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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산림청이 경상남도와 거제시를 강소형 정원도시로 육성하고, 거제에 ‘한·아세안 국가정원’을 조성하는 일에도 협력하기로 했다. 산림청은 15일 경상남도 도청 회의실에서 경상남도, 거제시와 ‘정원도시 육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는 최병암 산림청장, 하병필 경남도지사 권한대행, 변광용 거제시장 등 주요 관계자가 참석했다. 이번 업무협약은 정원을 통해 도시를 녹색 생활공간으로 전환하고, 경상남도 및 거제 지역의 정원문화 활성화와 정원도시 육성을 지원하고 정원문화의 전국적인 확대·발전을 위한 협력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추진됐다. 협약 기관들은 ▲정원 조성·관리 ▲정원 분야 전문인력 양성 ▲정원문화 활성화를 위한 시민참여 및 인식 제고 ▲경상남도와 거제를 정원도시로 육성하기 위한 지원·협력 ▲정원문화·산업 확대·발전을 위한 협력 등을 추진하게 된다. 또한 거제에 조성할 예정인 ‘한·아세안 국가정원 조성’을 위한 후보지 선정 및 기본구상 마련, 예비타당성조사 수행 등을 위해 긴밀히 협조할 계획이다. 산림청은 이번 업무협약을 토대로 정원을 활용한 도시재생과 지역·공동체 활성화 모형(모델)을 제시하고, 국내 정원산업·문화 발전을 위해 강소형 ‘정원도시’ 육성을 위한 정책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산림청에 따르면 강소형 정원도시는 정원도시로서 인지도는 낮으나 잠재력이 큰 도시를 말한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전남 여수시가 무선 성산공원에 200여 명의 어린이가 동시에 이용할 수 있는 ‘어린이 물놀이장’을 조성한다. 14일 시에 따르면 ‘성산공원 리모델링 공사’는 현재 공정률 70%로 진행 중이며, 어린이 물놀이장은 오는 3월 착공해 6월 시운전을 거쳐 7월부터 본격 개방할 예정이다. 성산공원은 조성된 지 20여 년이 지난 근린공원으로, 시는 2020년부터 68억 원을 투입해 보도블록, 체육시설, 산책로 등을 정비하는 ‘성산공원 리모델링 공사’를 추진하고 있다. 그동안 공원 호수를 가로지르는 인도교를 설치하고 장미동산 확대, 수변데크(270m), 탄성포장 산책로 등을 조성했다. 특히 설 연휴에 맞춰 개방한 호수 수변데크 산책로는 잉어와 수생식물 등을 조망할 수 있는 친수공간으로 시민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 시는 현재 진행 중인 족구장 정비, 보도블록 교체, 휴게시설 확충 등 다른 공정까지 차질 없이 마무리해 다양한 기능을 갖춘 명품공원으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권오봉 여수시장은 “성산공원이 단순한 공원의 기능을 넘어 지역 주민들의 생활문화 거점이자 많은 사랑을 받는 친수공간으로 재탄생해가고 있다”면서 “무엇보다 안전에 유의하면서, 주민들의 불편이 없도록 공사를 진행해달라”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유네스코 아동친화도시 전주가 지난 4년간 펼친 ‘야호 5대 정책’이 우수성을 인정받아 상위 인증을 획득했다. 전주시는 최근 유니세프 한국위원회로부터 아동친화도시 상위단계 인증을 획득했다고 14일 밝혔다. 인증기간은 오는 2026년까지 4년이다. 유니세프 상위단계 인증은 아동친화도시 인증을 받은 도시를 대상으로 인증 기간 4년 동안의 변화와 이행 실적을 평가해 이전보다 발전된 아동친화환경을 조성한 도시에 부여되는 추가 인증 제도다. 시는 지난 2017년 6월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 인증을 받은 후 4년 동안 모든 아동과 청소년이 시민으로 존중받고 도시의 주인으로 성장하는 전주형 아동친화도시 완성을 위한 아동 청소년 정책을 추진해왔다. 그 성과를 인정받아 이번에 상위단계 인증을 획득했다는 것이 시의 설명이다. 시는 2026년까지 4년 동안 ‘아동이 시민으로 존중받고 주인이 되는 도시, 야호 전주’를 비전으로 아동의 일상과 가장 밀접한 가정환경부터 사회적 성장환경까지 전 분야를 아동이 중심이 되고, 아동이 체감할 수 있는 환경으로 바꿔나가 아동친화도시 전주를 완성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상상력을 키우는 야호 놀이터 확대 ▲함께 성장하는 전주형 창의학교 활성화 ▲아동의 시정참여와 권리존중 시스템 구축 ▲양질의 돌봄공간 확충과 아동학대 등 보호체계 강화 ▲아동의 일상이 안전한 도시환경 조성 등을 추진한다. 특히 시는 ▲야호 생태숲놀이터 ▲야호 책놀이터 ▲야호 예술놀이터 ▲야호학교 ▲야호 부모교육 등 그간 추진해온 야호 5대 정책을 한 단계 더 발전시키고, 가상현실 등 4차산업 유망 프로그램 체험 등을 통해 미래인재를 육성하는 야호 미래창의교실을 포함한 야호 6대 정책으로 확대·추진하기로 했다. 아울러 야호 6대 정책과 함께 모든 아동이 일상 속에서 온·오프라인 정책참여가 가능하도록 야호 아동정책참여단을 구성해 아동의 참여권을 보장하고, 아동학대 등 보호권 중심의 아동권리 교육을 아동기본권 전반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시는 모든 아동이 건강하고 안정된 환경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대응 가능한 공공보호체계를 구축하고, ▲엄마의 밥상 ▲지혜의 반찬 ▲아빠의 가구 등 차별 없는 성장을 돕기 위한 전주형 맞춤 복지정책도 추진한다. 어린이보호구역 안전사고 예방 및 어린이공원·어린이 놀이시설 등 활동공간에 대한 안전관리도 지속 추진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시는 34개 중점사업을 담당하는 18개 추진부서와 4개 지원부서 등 총 22개부서 27개 팀이 참여하는 아동친화도시 추진단을 운영할 계획이다. 이를 토대로 정책의 효율성을 높이고, 아동과 보호자, 전문가, 유관기관 등이 참여하는 아동정책 포럼 및 워크숍 등을 통해 전주형 아동친화정책을 체계적으로 발전시켜 나간다는 구상이다. 이에 앞서 시는 그동안 아동친화도시의 핵심을 ‘놀이터 도시’로 정하고, 모든 아동이 차별 없이 성장할 수 있도록 ▲숲속에서 맘껏 뛰놀며 모험심과 상상력을 키울 수 있는 야호 생태 숲놀이터 ▲책과 함께 상상력을 키우는 야호 책놀이터 ▲예술이 놀이가 되고 일상이 되는 야호 예술놀이터 ▲스스로 찾고 함께 배우며 미래사회를 주도할 청소년 야호학교 ▲모든 시민이 건강한 부모로 성장하기 위한 야호 부모교육 등 야호 5대 정책을 펼쳐왔다. 또 전국 최초로 아동 놀이전담조직을 신설하기도 했다. 그 결과 시는 야호 5대 정책의 성과를 인정받아 지난 2020년 보건복지부 놀이혁신 선도지역으로 선정됐으며, 지난해에는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 우수사례로 소개되기도 했다. 김승수 전주시장은 “아이들이 행복한 도시는 모든 시민이 행복한 도시일 것”이라며 “앞으로도 야호 숲놀이터와 야호 책놀이터, 야호 예술놀이터, 야호학교, 부모교육, 야호 미래창의교실 등 6대 야호정책을 중심으로 모든 아동과 청소년이 시민으로 존중받고 도시의 주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백제 역사를 간직한 부여군이 문화유산을 연결하는 녹지축을 만들어 도시 전체를 정원화 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충청남도 부여군은 ‘부여다움을 담은 정원도시’ 마스터플랜을 세우고 있다고 8일 밝혔다. 마스터플랜은 백마강을 중심으로 한 생태정원 조성을 시작으로 궁남지, 정림사지, 부소산을 연결하는 녹지축 조성을 통해 시가지 전체를 정원화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향후 백마강 국가정원을 거점으로 과거와 현재가 함께 하는 부여 도심으로의 정원 개념 확장·연계를 통한 정원도시의 기틀을 마련하는 중장기 계획이다. 군은 2020년부터 백마강 국가정원을 구상하면서 부여군의 새로운 공간 조성을 위한 중장기계획을 수립하기 위해 준비해 왔다. 2020년과 2021년에 국토부의 공간환경전략계획 수립지원 공모사업에 선정돼 2년 동안 국비 총 2억6600만 원을 지원받아 마스터플랜을 마련하고 있다. 공간환경전략계획은 지역 정체성과 통합된 이미지를 형성하기 위한 공간관리 방향과 전략을 설정하기 위한 중장기계획이다. 역사 도시 부여의 고유 특성과 품격을 유지하되 과거에 의존하는 정체된 도시가 아니라 현세대에는 효용을, 미래세대에는 동력을 제공한다는 비전을 바탕으로 한다. 군은 과거와 현재를 반영한 부여만의 도시 공간 정체성을 ‘부여다움을 담은 정원도시’로 설정하고, 부여군 미래상을 제시하기 위한 전략사업을 발굴하고 있다. 부여다움을 담은 정원도시는 무엇인가에 대한 고민은 ▲부여 본연의 풍부한 자연과 백제고도의 정취를 느끼는 지붕 없는 박물관 부여원도심의 ‘고도 속 정원도시’ ▲백제고도의 활력을 부여하는 백제문화단지의 ‘문화 속 정원도시’ ▲주민과 청년들이 일구는 생활터전 커뮤니티 거점 규암의 ‘일상 속 정원도시’와 같은 공간 조성 시나리오에 드러나 있다. 이러한 공간들이 백마강과 순환도로를 중심으로 연결돼 부여 군민과 방문객들이 직접 눈으로 담고 느끼고 걷고 싶게 만드는 ‘보행 및 사람 중심의 정원도시’, 촘촘한 녹지와 고도다운 건물들을 따라 걷고 싶은 마음이 드는 ‘워커블 가든 시티(Walkable Garden City)’를 만드는 것이 군의 목표다. 군은 2021년 백마강 생태정원 사업비 350억 원을 확보했다. 앞으로 백마강 국가정원 기본계획, 부여군 공간환경전략계획, 부여군 중장기 산림 발전계획 등 정원도시와 관련된 분야별 중장기 발전계획들과의 일관된 정책방향을 위한 협업체계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박정현 군수는 “산림정원 ‘숲’, 백마강 국가정원 ‘강’, 일상 속 정원 ‘도시’가 균형 있게 어우러지는 부여만의 종합적인 도심형 정원 도시를 위한 전략을 수립하겠다”며 “차에서 내려 걷고 싶은 정원도시 부여가 될 수 있도록 각별한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개최를 위한 국비 지원과 사후활용 기반이 마련됐다. 소병철 더불어민주당 의원(법사위)은 본인이 대표발의한 ‘2023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지원 및 사후활용에 관한 특별법’(이하 ‘순천만정원박람회법’) 시행령이 8일 국무회의에서 최종 의결됐다고 밝혔다. ‘순천만정원박람회법’은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정부가 박람회 예산과 필요한 인력을 지원하고, 박람회 이후 지역균형 발전 등을 위해 사후 활용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조직위원회, 정부지원실무위원회, 박람회 관련 시설의 설치·이용 및 사후활용 규정 등의 법적 근거를 두었다. 오늘 의결된 ‘순천만정원박람회법’ 시행령은 산림청과 관계부처·전남도·순천시 등 관련 기관의 협의를 거쳐 마련됐다. 주요 내용으로는 ▲박람회 관련 시설 종류 ▲박람회기금의 운영 및 관리에 관한 사항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조직위원회 수익사업 ▲2023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정부지원실무위원회의 구성 등에 관한 사항 ▲박람회 관련 시설의 설치·이용 및 사후활용 등에 관한 계획에 포함돼야 하는 내용 등 박람회 지원기반을 구체적으로 마련했다. 특히 이번 시행령은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의 성공 개최에 필요한 지원 내용뿐만 아니라 박람회 이후 도시재생 및 다양한 지역 연계사업, 지역별 정원도시 육성, 정원관광·문화·치유 사업 등의 추진을 위한 기반까지 마련한 것이 특징이다. 또한 소 의원이 대표발의한 ‘국유재산특례제한법 일부개정법률안’도 지난해 12월 본회의를 통과해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관련 사업에 있어 국·공유 재산 사용료 등의 감면 특례를 적용받을 수 있게 됐다. 특례 마련으로 정원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지역 사업도 원만하게 추진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순천만정원박람회법’은 오는 18일부터 시행된다. 소 의원은 “특별법 공포 이후 농림부 법령정비협의회부터 법제처 심사, 차관회의, 국무회의까지 시행령이 차질없이 마련되도록 세심히 챙겼다”며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가 순천의 미래를 넘어 대한민국의 정원의 미래 모델을 제시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는 이재명 후보가 말한 지역균형발전의 디딤돌이 될 것이다”며 “정원박람회를 시작으로 지역 인프라 구축, 산업배치, 재정지원 등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2033년에는 A1급 대규모 박람회 유치까지 이뤄내는 대전환을 이뤄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서울에서 생활권공원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서남권역 일대의 공원 서비스 확충과 공원녹지 네트워크 조성 방법을 모색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서울시 푸른도시국 공원녹지정책과가 주최하고 HLD가 주관한 ‘도심 내 녹지소외 해소 방안 모색 워크숍’이 지난 27일 온라인 줌으로 개최됐다. 이번 워크숍은 서울시가 ‘서남권역 공원녹지 네트워크 조성 기본계획’을 수립하는 과정에서 해외 사례를 스터디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다. 연구 용역을 수행 중인 조경설계사무소 ‘HLD’의 이호영 공동대표가 사회를 맡았으며, 이해인 HLD 공동대표가 ‘서남권역 공원녹지 네트워크 조성 기본계획’ 과업내용을 소개한 뒤 전문가 주제발표, 질의응답 및 토론 순으로 진행됐다. 발표는 ▲김준현 미시건주립대학교 교수가 ‘디자인 영향평가: 조경의 환경적 기능 연구’ ▲정해준 계명대학교 교수가 ‘영국의 네트워킹 중심의 도시공원녹지정책’ ▲마이클 디그레고리오, 후드디자인 스튜디오 소장이 ‘공공공간 확충하기: 공공 오픈스페이스에서의 문화적 유산’을 주제로 했다. ‘서남권역 공원녹지 네트워크 조성 기본계획’은 생활권공원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서남권역 일대의 공원 서비스를 확충하고, 더 나아가 공원녹지 네트워크를 조성하기 위해 수립된다. 이를 위해 주요공원 후보지의 기본계획을 수립하는 한편, 추가적으로 공원녹지 간 연결성을 강화하기 위한 대상지를 발굴해 이들 공원녹지를 촘촘히 연계하는 중장기 네트워크 계획을 수립하는 것을 단계적 목표로 설정했다. 주요공원 후보지는 ▲김포공항 옆 나대지 ▲목동 재활용센터 부지 ▲목동IC 녹지대 ▲영등포 구민회관 주차장 부지 ▲오류IC 녹지대 ▲늘봄경로당 일대 부지 ▲시흥IC 녹지대 ▲독산 빗물펌프장 일대 부지 ▲등마루 근린공원 무단경작지 ▲증미산 초입부 ▲온수 근린공원 무단경작지 ▲온수 도시자연 공원구역 ▲관악산 근린공원 부지 ▲관악산 근린공원 무단경작지 등 14곳이다. 연구용역 수행주체 HLD는 이호영과 이해인이 2015년 설립한 조경설계사무소로, 광범위한 분석과 접근 방법을 통해 대상지의 가치를 향상시키고 그 장소를 사용하는 사람들에게 인문·사회적으로 긍정적 변화를 끼칠 수 있는 핵심 해법을 제공한다. 2018년 ‘제1회 젊은 조경가상’ 수상자이기도 하다. 이해인 대표는 “지난 1월 20일 발표된 서울시 기후변화 대응 종합계획을 보면 ‘녹지소외’ 해소는 녹지의 양을 늘리는 것뿐 아니라 기후위기 시대 재해를 예방하는 생태계 기능과 같은 다양한 측면에서 접근하고 있다. 이에 기후위기에 취약한 대도시의 체질 바꾸기에 어떻게 하면 기여할 수 있는가를 과업의 주안점으로 뒀다”고 설명했다. 김준현 교수는 미국에서 활발하게 연구되고 있는 ‘랜드스케이프 퍼포먼스(Landscape Performance)’라는 방법론을 중점 소개했다. ‘랜드스케이프 퍼포먼스’는 각 해당 지역에 조성된 공원을 포함한 공공공간에 대한 가치를 계량화하는 것이다. 기존의 녹지를 계량화해 데이터를 쌓은 후 그것을 통해서 향후 녹지공간의 확보 및 당위성, 정책방향을 결정하는 데 기초자료로 활용할 수 있다. 공공녹지 및 환경을 조성하는 조경 프로젝트의 환경, 사회, 경제적 기여도를 어떻게 정량적으로 제시해서 향후 정책과정 및 조경공간에 대한 외연을 확장시킬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에서 시작됐다. 정책 개발과정에서 우선순위를 정할 때 참고자료로 활용되고 있다. 이는 약 10년 전부터 시작된 개념으로 기존에 조성된 공원녹지뿐 아니라 설계, 개발 단계에서 시뮬레이션하는 툴로 자리매김했다. 신규 공원 조성 후에는 2~3년 내 경제적, 탄소저감, 우수저감, 주민 만족도 등 다양한 가치를 평가하는 게 일반화됐는데, 학교뿐 아니라 조경가, 공무원 등 다양한 분야에서 연계해서 진행되고 있다는 것이 김 교수의 설명이다. 김 교수는 “미국 조경학과는 인증기관으로부터 커리큘럼 인증을 받아야 한다. 2008년부터 ‘랜드스케이프 퍼포먼스’가 거의 모든 조경학과에서 배워야 하는 과목으로 등재됐다. 10년 정도 지나면 보편화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한 “학계 리서치, 자치단체 정책, 조경가의 프랙티컬 이포트가 합쳐진 평가모델이다. 랜드스케이프 퍼포먼스를 통해 리서치 파인딩이 설계안에 반영되고, 그 설계안을 통해 얻은 데이터가 향후 다른 리서치 주제를 성공적으로 이끌 수 있다는 데서 선순환적인 구조다. 자료에 기반한 조경 계획 및 설계에 접근할 수 있는 툴이다”고 설명했다. 정해준 교수는 ‘영국의 네트워킹 중심 도시 공원녹지정책’에서 ‘서남권역 공원녹지 네트워크 조성 기본계획’에 참고할 만한 사항을 중점으로 소개했다. 이를 토대로 ▲지자체의 시정 및 국가 계획에 발 맞춘 녹지 계획 ▲공원녹지 정책의 일관성과 장기계획의 수립 및 정책 참여 실천 유도 ▲시민참여의 녹지 계획 및 관리: 생활 속 녹지 및 공공공간 확충 ▲통합형, 저관리, 다기능의 그린인프라 계획 및 관리 ▲공원 및 녹지공간의 양적 확보에서 질적 관리 중심으로 패러다임 전환이란 시사점을 도출했다. 특히 정 교수는 공원 및 녹지공간의 양적 확보에서 질적 관리 중심으로 패러다임을 전환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정 교수는 “지금까지 국내 정책은 양적 확보에 치중해 기존에 조성된 공간의 유지·관리나 질적 향상에 대한 관심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다양한 공원 및 녹지공간의 특성을 반영하면서 질적 수준을 진단하고 평가할 수 있는 기준을 마련하는 게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또한 “새로운 녹지 공간 창출은 물론 기존 조성된 공원·녹지의 질적 향상과 지속가능한 유지·관리 계획을 수립하는 게 필요하고, 공공공간 및 녹지의 체계적 네트워크 구성으로 부분의 합보다 더 큰 전체를 형성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마이클 디그레고리오 소장은 샌프란시스코에서 공공공간을 확보한 방법과 사례, 이를 지원할 수 있는 재정 마련 방안과 제도 사례, 문화유산과 결부되어서 실제 프로젝트에 어떻게 적용했는지를 소개했다. 먼저 도시 전체에 적용할 수 있는 방법으로 ‘파크렛(parklets)’을 소개했다. 파크렛은 주차장을 임시 혹은 영구적으로 활용해 공공공간을 조성하는 프로젝트로, 샌프란시스코에서 최초로 시도된 전술적, 선택적 어바니즘 운동이다. 마이클 소장에 따르면 샌프란시스코는 도시 면적의 25%를 도로가 차지해 이를 확보하는 방안이 중요했으며, 가게 주인, 커뮤니티, 공공기관으로부터 다양한 지원과 시설 설치 노력이 있었다. 2005년 몇몇 조경가로부터 시작했으며, 코로나 이후 1200여 개의 파크렛이 조성됐다. 파크렛 대부분이 공공공간으로 누구나 와서 점유할 수 있는 공간이었는데, 가게나 레스토랑이 사유화하며 변질된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이에 따라 원래의 의도와 다르게 공공의 공간이 사유화되는 부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한다. 공원녹지소외지역과 관련해서는 2017년 샌프란시스코가 미국 도시 중 최초로 10분 안에 어떤 형태로든 공원녹지에 닿을 수 있도록 접근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됐다고 소개했다. 도시 내 공원녹지 면적은 국가 평균의 절반에 불과하지만, 도시 어느 곳에서든 공원녹지가 가까운 데 있다는 데서 다른 의미를 찾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크기보다 얼마나 가깝게 접근이 가능한지가 시사점으로 제시된다. 재정 마련과 관련해서는 ▲문화지구지정 ▲커뮤니티 지구·중심업무지구 지정 ▲공원 채권의 세 가지 측면에서 설명했다. 문화지구에서는 호텔 세금에서 일부를 공원녹지 기금으로 사용하고, 커뮤니티 위원회가 지정돼 공공공간 지역사업 등에 자문 역할을 한다. 커뮤니티 지구·중심업무지구 지정은 무기명 투표로 승인이 이뤄지며, 사업주에게 세금을 걷어 공원녹지 기금을 조성해서 공공공간 유지보수, 개선에 충당한다. 공원 채권은 기존에 있던 공원을 리노베이션하는 것과 같이 큰 자금이 필요한 때 쓰이는 제도로, 시민 2/3 이상의 투표가 필요한 내용이다. 재산세, 개발이익환수, 기부 등 다른 펀딩 소스도 같이 활용해서 소외지역에 자금이 투여될 수 있도록 한다. 마이클 소장이 공공공간의 활용범위를 높이기 위해 쓰는 방법 중 하나는 문화유산을 연계하는 것이다. 그는 의뢰받은 프로젝트보다 범위를 지역으로까지 더 확장해서 자원으로 활용이 가능한 역사적인 공공공간을 하나씩 찾아내 연결하는 설계를 한다. 발굴한 지역의 주요 자원을 중심으로 공간을 조성하고, 그것을 이어주는 산책로를 만들어 기존의 역사적 맥락 위에 새로운 오거리로 겹쳐질 수 있도록 계획한다는 설명이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2022년 한국조경 50년을 맞이하며, 국가도시공원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국가적 리더십을 발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한국조경학회는 26일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서울숲 커뮤니티센터에서 국민의힘 이헌승, 더불어민주당 맹성규·최인호 국회위원과 공동주최로 ‘탄소중립과 국가균형발전을 위한 대국민 토론회’를 온·오프라인으로 개최했다. 토론회는 최혜영 조경학회 기획위원회 집행이사(성균관대학교 교수)의 사회로 ▲손용훈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교수의 ‘공원의 새로운 비전과 국가도시공원의 역할’ ▲이근희 부산광역시 녹색환경정책실장의 ‘낙동강 하구 국가도시공원 제안’ ▲최도수 인천광역시 도시재생녹지국장의 ‘인천소래습지 국가도시공원 추진계획’ 등의 발표가 진행됐다. 발표 이후에는 안승홍 조경학회 정책제도 부회장(한경대학교 교수)을 좌장으로 ▲김승환 동아대학교 명예교수 ▲김익수 환경일부 편집대표이사 ▲서영애 조경학회 기획부회장(기술사사무소 이수 소장) ▲오기영 수원시 공원녹지사업소장 ▲한봉호 서울시립대학교 교수 ▲박연진 국토교통부 녹색도시과장 ▲이동흡 부산시 파크시티추진단장의 토론이 이어졌다. 이헌승 국회의원은 영상 축사를 통해 “기후변화로 인해 전 세계가가 심각한 고통을 겪고 있다. 파리협정 이후 121개 국가가 ‘2050 탄소중립 목표 기후동맹’에 가입하면서 전 세계의 화두가 됐다. 탄소중립을 줄이기 위해서는 전 세계 도심지에 이산화탄소 배출 질량에 상응하는 숲을 조성해 산소를 공급하는 방안이 좋은 사례로 제시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우리나라의 경우 지방자치단체에서 현재 1만 6000여 개에 달하는 공원을 조성·관리하고 있지만, 추가적인 노력에 한계를 보이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지방균형발전과 지역자원의 특성화 등 국가전략 측면에서 국가도시공원 조성이 반드시 필요한 때다. 온 국민이 뜻을 모아 실천에 옮길 때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최인호 국회위원은 영상 축사를 통해 “기후위기는 현세대를 살아가고 있는 가장 큰 문제다. 후세들에게 조금이라도 더 나은 미래환경을 선물할 수 있는 방법은 탄소중립과 그린뉴딜을 통한 기후위기 극복인 것 같다”며 “이를 위한 국가도시공원제도는 조금이나마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지름길이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조경진 회장은 축사를 통해 조경진 회장은 축사를 통해 “세계적으로 기후위기 시대에 대응하기 위해서 탄소제로를 선언하고, 다방면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중 숲을 늘리고 공원을 만드는 것들은 무엇보다 중요하지만, 주거지 개발 등 국가 전체로는 녹지와 산림이 줄어들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고 꼬집었다. 아울러 “이제는 그런 변화 속에서 공원과 숲을 늘리는 노력을 시작할 때라고 생각한다. 2022년은 한국조경이 50년이 되는 해로서, 1972년 한국조경학회가 첫 출범할 때에 이어 다시 국가적 리더십을 발휘해야 할 때”라며 “차기 정부에서는 국토균형발전과 어울리는 지역거점의 국가도시공원을 실현하고, 첫 삽을 뜨길 희망한다”는 견해를 밝혔다. 손용훈 교수는 일본 국영공원 시스템을 바탕으로 한국의 국가도시공원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설명했다. 손 교수는 “국가도시공원 활성화를 위해서는 국가도시공원의 비전과 역할에 대한 정립과 국토교통부 차원의 충분한 검토와 정책연구가 필요하다. 또한 현재 국가도시공원의 기준을 대형공원으로 하는 기준을 제고할 필요가 있다”며 “대형공원의 면적을 지자체가 먼저 부담해서 매입하고 국가가 지정해 주는 방식은 국가도시공원이 가지고 있는 장점을 살릴 수 없는 제도인 것 같다. 국가도시공원의 대상지를 비전에 맞춰 계획을 세우고 하나씩 추진해 나가는 방식이 적합할 것 같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더불어 “‘누가 국가도시공원을 관리할 것이냐’에 대한 고민도 많다. 이는 물리적인 국가도시공원이라는 공간뿐만 아니라, 공원관리에 필요한 기술을 개발하고 이를 바탕으로 각 지자체에 기술 지원 및 인재 교육을 실시해 도시공원의 수준을 어떻게 높일 수 있는지 고민해 보는 것도 중요할 것 같다”며 “수준 높은 공원관리를 위해서는 도시공원관리에 필요한 기술을 개발하고 이를 바탕으로 각 지자체에 기술 지원 및 인재 교육을 실시할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해서는 국가도시공원관리를 전담하는 기관의 신설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토론에서 오기영 소장은 “국가도시공원 활성화를 위해서는 면적상 300만㎡가 되지 않으면 신청조차 할 수 없는 도시공원법이 개정돼야 한다. 이 법령대로 진행한다면 토지보상만 해도 수조원에 달한다. 사실상 하지 말라는 법령이나 마찬가지라고 생각된다”며 “이 면적을 150만㎡로 개정해 많은 지자체들이 국가도시공원을 조성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국토부에 조경과와 공원과 등이 신설돼야 한다.녹지직을 35년 하면서 구심점이 없는 것이 현실이다. 국토부에서 예산을 지원해 주고 공모사업을 진행해야 하는데, 그런 사업이 없다. 수원시만 해도 장기미집행을 해소하기 위해 1000억 원의 지방체를 발의해 해소하고 있다. 조직이 있어야 국가공원을 실행할 수 있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한봉호 교수는 “국가도시공원이라고 표현하기보다는 ‘국가공원’이라고 표현하고 싶다. ‘도시’가 포함돼있어 국가에서는 책임을 지지 않으려고 하는 것 같다”며 “국토계획법 국토관리 이념을 보면 국토를 보존·개발·이용 등 균형적으로 관리하도록 돼있다. 하지만 국토부의 예산구조나 부속구조 등으로 봤을 때 국가 보존 및 국민 휴양을 제공할 생각은 없고, 개발에만 앞장서 경제적인 발전에만 집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더불어 “환경부는 국립·공립·도립 등의 자연공원 체제를 갖춰 국가에 필요한 지역을 돈이 들어도 관리하고 있다. 산림청 또한 울산시를 비롯한 국가정원을 관리하고 있듯이, 국토부에서도 하루빨리 균형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제도를 만들었으면 좋겠다. 국토부의 이념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국가도시공원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서울시가 공원 내에서 편하게 쉬고 재충전할 수 있도록 자연을 품은 ‘책쉼터’ 4곳을 오는 11월까지 추가로 개관한다. 시와 자치구는 지난 2020년부터 2021년까지 개관한 공원 내 ‘책쉼터’ 3곳과 함께 총 7곳의 책쉼터를 개관해 운영한다고 26일 밝혔다. 개관 예정인 4곳은 ▲구로구 천왕산 책쉼터 ▲광진구 아차산 책쉼터 ▲강서구 봉제산 책쉼터 ▲성북구 오동근린공원 책쉼터다. 이에 따라 시는 올해 시민들이 자연 속에서 휴식과 독서뿐만 아니라 다양한 커뮤니티 및 프로그램을 경험할 수 있는 폭이 한층 더 넓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와 자치구가 협력해 추진하고 있는 공원 내 ‘책쉼터’ 조성 사업은 자연 훼손을 최소화하기 위해 기존 시설물(노후 화장실, 기존 사무실, 창고 등)이 있던 공간을 최대한 활용해 조성되고 있으며, 2020년 10월 이후 현재까지 개관한 3곳의 책쉼터 운영 결과 코로나19로 인해 최대 수용인원 대비 30%로 이용인원을 제한했음에도 전체 약 5만 5000명의 시민들이 이용했고, 만족도 또한 높게 조사됐다. ‘책쉼터’는 자연 속 좋은 전망뿐만 아니라, 건축적으로도 높게 평가받고 있으며, 이를 즐기기 위해 시민들이 즐겨 찾는 지역의 명소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이엠아키텍츠 건축사사무소가 설계한 ‘응봉근린공원 책쉼터’는 매봉산 자락 옹벽아래 경사지고 활용도가 낮았던 부지를 입체적으로 활용해 조성됐으며, 2021년 대한민국목조건축대전 공모에서 ‘입선(한국목조건축협회장상)’을 수상했다. 또한 서로아키텍츠가 설계한 ‘양천공원 책쉼터’는 좋은 수형의 기존 수목을 유지하고, 둥근 선형의 주변 시설과 조화를 이루는 배치와 개방된 하나의 내부 공간으로 계획됐으며, 2021년 시 건축상 공모에서 ‘우수상’, 국토교통부 주관 대한민국 공공건축상 공모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유영봉 시 푸른도시국장은 “계절과 기후에 영향을 받지 않고, 시민들이 사계절 언제나 공원시설을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는 공원 내 ‘책쉼터’를 점차 늘려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국립공원공단이 국립공원의 다양한 탄소중립 활동을 수행하고 홍보할 서포터즈 100명(25팀)을 모집한다. 국립공원공단은 국립공원의 탄소중립 활동을 실천하고 홍보할 서포터즈를 모집한다고 25일 밝혔다. 서포터즈는 100명(25팀)을 모집하며, 만 18세 이상의 국민이면 누구나 팀을(4인 1팀) 이뤄 참여가 가능하다. 접수는 홈페이지에 올라온 웹페이지를 통해 내달 14일까지 지원서를 제출하면 된다. 자세한 사항은 국립공원공단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서포터즈 선정은 1차 서류심사와 2차 면접심사를 통해 진행되며 최종 합격팀은 내달 25일에 발표될 예정이다. 선정된 팀에게는 임명장, 모자, 티셔츠 등으로 구성된 활동 꾸러미가 제공되며 소정의 활동비와 더불어 자원봉사시간도 제공된다. 이번 서포터즈는 매달 주어지는 국립공원 탄소중립 실천 활동을 수행하고 홍보하는 활동을 하게 된다. 줍깅(등산하면서 쓰레기를 줍는 활동), 환경교육 시나리오 만들기, 국립공원 탄소중립 사업 홍보지 제작 등 다양한 활동을 수행하고 홍보하는 역할을 맡는다. 발대식은 제2회 국립공원의 날인 3월 3일에 맞춰 비대면으로 진행되며, 3월부터 8개월간 활동하게 된다. 활동 수료자에게는 수료증이 제공되며 우수 서포터즈로 선정된 팀에게는 환경부장관상 및 국립공원공단이사장 상장과 더불어 최대 200만 원의 상금도 수여된다. 이진철 국립공원공단 탐방복지처장은 “이번 서포터즈를 통해 국립공원이 수행하고 있는 탄소중립 사업을 적극 홍보하고 탄소중립 탐방문화를 더욱 확산해 나갈 것”이라며 “국립공원 탄소중립 서포터즈는 다양하고 재밌는 활동들을 수행하면서 자연의 가치를 배우고 느끼는 새로운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천연기념물 제199호인 ‘황새’의 마지막 서식지였던 금정저수지 일대가 생태공원으로 조성된다. 충북 음성군은 지난 24일 20억 원을 투입해 생극면 관성리 금정저수지 일대에 2만5146㎡ 규모의 생태공원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군은 지난 18일 생극면 행정복지센터에서 주민 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금정저수지 생태공원 조성사업 기본계획에 대해설명회를 열어 사업추진 방향과 일정을 설명하고 의견을 수렴했다. 생태공원은 총 2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오는 2월 실시설계를 발주하고 2023년 착공해 2024년 준공할 예정이다. 금정저수지는 1971년 황새가 국내에서 마지막으로 서식했던 역사적 의미가 있는 장소지만, 최근 저수지로서의 기능이 약화되고 인근 농경지에서 농약살포 등으로 수질오염이 우려되는 상황으로 군은 2019년 8월 낚시금지구역으로 지정했다. 앞서 금정저수지 생태공원은 군에서 2006년도에 1차로 수생식물과 야생초화원 식재, 2019년에 일부 조경시설 설치로 2차에 걸쳐 사업을 진행한 바 있다. 군은 주민들의 금정지 생태공원조성 연장에 대한 의견을 적극 반영해 지난해 11월 황새 복원을 테마로 금정저수지 생태공원 조성사업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사업의 필요성을 강조해 12월 충북도 환경보전기금(생태계보전협력금) 대상 사업으로 선정됐다. 최근 한국농어촌공사에서도 4년간 수리시설개보수사업, 수질개선사업 등을 완료해 원활히 사업이 진행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금정지 생태공원조성 사업은 황새 복원을 목표로 생태경작지, 생태둠벙, 갈대습지, 생태초화원, 생태탐방로 등을 조성하고 생태 건강성 증진과 생물 다양성을 확보해 생태 체험공간과 휴식공간을 제공할 방침이다. 군은 금정지를 수레의산 자연휴양림, 응천 십리벚꽃 길, 큰 바위 얼굴 테마파크 등 주변 관광자원과 연계해 생태체험의 명소로 조성할 계획이다. 하윤호 군 환경과장은 “금정지 생태공원 사업을 통해 황새 복원을 위한 이번 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관계기관과 지역주민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협조를 바란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녹지와 수변공간을 확대한 공원 같은 광화문광장이 오는 7월 시민의 품으로 돌아온다. 서울시는 세종문화회관과 맞닿아 있는 ‘시민광장’에 대한 공사를 오는 6월까지 마무리하고 7월 전면 개장한다고 24일 밝혔다. 기존 차도를 걷어내고 보행로를 넓혀 조성되는 광화문광장의 총면적은 4만300㎡로, 당초 1만8840㎡보다 2.1배로 넓어진다. 광장 폭도 35m에서 60m로 약 1.7배로 확대돼 시민들이 보다 쾌적하게 광장을 걷고 즐길 수 있다. 특히 광장 전체 면적의 약 4분의1에 해당하는 9367㎡가 녹색 옷을 입고 공원 형태의 광장으로 변모한다. 기존 2830㎡의 녹지를 3.3배로 늘려 시민들이 도심에서도 사계절을 느끼고 휴식과 여유를 만끽할 수 있도록 했다. 시는 ‘광화문광장 보완‧발전계획’에 따라 ▲광장의 역사성 강화 ▲역사문화 스토리텔링 강화 ▲광장 주변과의 연계 활성화에 방점을 두고 공사를 추진해 왔으며, 지난해 11월 착공해 1년 8개월여 만에 개장하게 된다. 우선 광장의 동측인 미 대사관과 인접한 도로를 편도 5차로에서 양방향 7~9차로로 확장하는 공사를 마치고 작년 3월 개통했다. 차도가 사라진 세종문화회관 방향 시민광장은 매장문화재 복토 작업, 판석포장 기초 작업 등을 거쳐 현재는 동절기에도 가능한 지하(해치마당) 리모델링 공사 등을 진행 중이다. 공정률은 52%로 시는 광장 바닥 판석 포장, 식재, 광장 내 주요 시설물 설치 공사를 우기 전인 6월까지 마무리 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오는 27일 중대재해처벌법이 시행되는 가운데, 시공사가 시간에 쫓겨 공사를 서두르지 않도록 적정 공기를 적용하고 안전사고 위험을 줄이기 위해 당초 4월로 예정됐던 개장 시기를 다소 늦췄다고 설명했다. 오는 7월 선보일 광장 면적과 폭을 대폭 확대하고, 광장 뿐 아니라 숲까지 갖춘 공원 형태로 조성된다. 시민광장에는 공간의 성격에 따라 테마가 있는 숲, 역사‧문화 스토리텔링이 더해진 수경시설 등이 조성된다. 테마가 있는 숲은 소나무, 느릅나무, 느티나무, 산벚나무 등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교목 25종 253주, 관목 22종 5706주, 초화류 34종 9만1070본을 조화롭게 식재해 사계절의 아름다움을 풍성하게 담아 조성한다. 또한 광장을 찾은 시민들이 언제든 나무 그늘 아래서 쉴 수 있도록 와이드 벤치 등 앉을 수 있는 자리도 광장 곳곳에 설치된다. 수경시설인 ‘역사물길’은 260m 길이로 역사‧문화 스토리텔링 공간으로서의 역할을 강화했다. 여기에 더해 물이 담긴 형태의 ‘워터테이블’, 아이들이 즐길 수 있는 ‘터널분수’, 세종대왕의 민본정신과 한글창제의 원리를 담은 ‘한글분수’ 새로 생긴다. 원래 있던 해치마당은 시민들이 앉을 수 있는 야외 스탠드를 확장해 더욱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기존에 콘크리트 벽이었던 경사로 벽엔 미디어월을 설치해 다양한 콘텐츠를 즐기는 공간으로 활용한다. 한편 광화문광장 북측 역사광장은 광장의 역사성 회복의 핵심인 월대와 해치상 복원을 문화재청과의 협업을 통해 추진, 2023년까지 조성을 완료할 계획이다. 여장권 시 균형발전본부장은 “시는 7월 개장을 앞두고 사전 점검을 철저히 해 시민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광장을 즐길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며 “오는 7월 차질 없이 개장해 광화문광장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광장이자, 시민들이 언제든 찾아와 힐링할 수 있는 도심 속 쉼터가 되도록 완성도 있게 마무리 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경기도가 기후위기·탄소중립 시대를 맞아 공원·녹지·정원분야 사업에 511억 원의 녹색복지 예산을 편성했다. 도는 지난 21일 ‘기후변화 완화 및 도민 삶의 질을 향상하는 공원 조성’을 목표로 ‘2022년 경기도 공원·녹지 시책’을 수립하고, 도내 시군에 배포해 본격적인 시행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공원·녹지 시책’이란 도·시군 간 업무 공유 및 원활한 사업 추진을 도모하고자 도가 업무의 기본방향, 추진계획 등을 수립해 시군에 배포하는 것으로, 시군은 도의 시책에 따라 국·도비 보조사업을 추진하게 된다. 이에 따라 올해 ▲도시숲 조성으로 탄소중립 실현 ▲정원문화 확산으로 도민 삶의 질 향상 ▲도립공원·지질공원 정비로 지역 활성화 기반 구축 총 3개 정책 방향을 설정하고 511억 원의 예산을 편성했다. 첫째 ‘도시숲 조성으로 탄소중립 실현’ 차원에서 총 316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미세먼지 차단숲, 도시바람길숲, 가로숲길, 서해안 녹지벨트, 경기아이누리놀이터, 쌈지공원, 자녀안심 그린숲, 생활환경숲 등의 조성을 추진한다. 주요 탄소 흡수원인 도시숲을 적극적으로 조성해 기후 위기 대응과 더불어, 도민 삶 증진을 위한 녹색 복지 실현에 힘쓰겠다는 구상이다. 둘째 ‘정원문화 확산으로 도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경기도 지방정원 조성, 마을정원 조성해 실·내외 정원 조성, 시민정원사 운영 및 녹색일자리 창출, 경기정원문화박람회 개최 등을 추진, 총 81억 원의 예산을 들여 생활 속 정원문화 확산에 주력할 방침이다. 이중 안산시 본오동 소재 폐기물 매립지(안산시화쓰레기매립장)에 조성하는 ‘경기 지방정원’의 경우, 연내 실시설계를 본격적으로 시작해 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정원 가치 공유와 전국 각지 정원박람회의 선도 모델을 마련해온 ‘경기정원문화박람회’는 올해 10회째를 맞아 오는 10월 중 오산시 맑음터공원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지난 2년간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온라인 박람회로 대체하는 등 일반 관람객의 참여가 제한되었지만, 올해는 더욱 많은 관람객이 정원문화를 만끽할 수 있도록 행사를 준비할 계획이다. 셋째 ‘도립공원·지질공원 정비로 지역 활성화 기반 구축’ 차원에서는 연인산·수리산 도립공원과 한탄강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정비에 총 114억 원의 예산을 투입하기로 했다. 특히 한탄강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정비와 관련해 경기도, 강원도, 포천시, 연천군, 철원군 한탄강 일원의 5개 지자체가 공동사업을 추진, 경기북부 등 낙후된 접경지역의 경제·관광 활성화 기반을 구축할 방침이다. 민순기 도 공원녹지과장은 “올해 다양한 공원·녹지·정원 조성사업을 통해 기후위기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도민 삶의 질을 향상하는데 이바지할 것”이라며 “도 시책에 대한 시군 등 관계기관과 도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호응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전북 전주시가 공원녹지 보전을 위해 장기미집행 도시공원 대상 사유지 9.44㎢를 단계별로 매입하기로 했다. 시 정원도시자원순환본부는 20일 신년브리핑을 통해 ‘정원 속 생활과 쓰레기 줄이기로 아름답고 쾌적한 도시, 전주’를 비전으로 한 정원·청소 분야 5대 역점시책을 제시했다. 5대 역점시책은 ▲기후변화 대응 및 일상에서 만나는 정원도시 구현 ▲시민들이 만족하는 아름다운 공원녹지 구현 ▲자연이 살아 숨 쉬는 산림환경 및 녹지공간 조성 ▲지속가능한 자원순환도시 구축 ▲시민편익 증진을 위한 효율적인 청소행정 추진 등이다. 먼저 ‘기후변화 대응 및 일상에서 만나는 정원도시 구현’을 위해 천만그루 정원도시 사업을 집중 추진한다. 도심 곳곳 어디서나 숲을 만날 수 있도록 도시숲을 조성해 녹지 생태띠를 연결하고 미세먼지 저감과 열섬현상 완화로 쾌적한 녹색 생활환경 조성한다. 오는 6월에는 정원의 가치를 시민들에게 알릴 제2회 정원박람회도 개최하고, 정원문화가 단순히 나무를 심고 가꾸는 일이 아닌 산업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도도동 항공대 인근 부지를 기반으로 한국 정원산업 지원단지 조성에 나선다. ‘시민들이 만족하는 아름다운 공원녹지 구현’을 위해서는 시 장기미집행 도시공원을 효율적으로 관리해 공원녹지를 보전한다. 시는 장기미집행 도시공원 대상 사유지 9.44㎢를 1~6단계별로 매입해 오는 2025년 6월까지 개발가능지 2.02㎢를 우선 매입하고, 개발이 불가능한 7.42㎢는 2026년부터 연차적으로 매입할 예정이다. ‘자연이 살아 숨 쉬는 산림환경 및 녹지공간 조성’을 위해서는 재해로부터 안전하고 휴식과 치유가 가능한 산림환경을 구축하고, 녹색도시 조성을 위한 도심 녹지 관리와 체계적 가로수 관리를 통한 정원도시를 조성한다. ‘지속가능한 자원순환도시 구축’을 위해서는 자원순환 체계를 구축해 자원의 생산·소비·관리·재생 등 4단계 추진방향과 단계별 세부 추진전략을 마련해 지속가능한 순환경제의 기반을 마련하기로 했다. 550톤 규모의 신규 소각장 건립을 추진하는 동시에 전주권 광역매립장 순환이용정비사업, 새활용센터의 운영 활성화 등 환경오염을 최소화하는 폐기물 처리정책을 추진한다. 또한 공사장 생활폐기물의 무단배출을 중점 관리 및 주민신고 포상제를 운영하고, 대형폐기물 모바일 간편 배출 서비스 운영도 준비한다. ‘시민편익 증진을 위한 효율적인 청소행정 추진’을 위해서는 효율적인 생활폐기물 수거체계를 안정적으로 개선하고, 스마트하게 추진한다. 최병집 시 정원도시자원순환본부장은 “2022년은 전주가 정원문화산업도시로 도약하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쾌적한 도시 주거 환경 조성을 위해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서울시가 회색 콘크리트를 걷어내고 녹색의 자연공간으로 체질을 개선하는 작업에 5년간 10조 원을 투자한다. 이 같은 사업 등을 통해 온실가스 연간 배출량을 2005년 대비 30% 줄인다는 계획이다. 서울시는 대도시 서울의 특성에 기반해 마련한 ‘서울시 기후변화대응 종합계획’을 20일 발표했다. 이번 종합계획은 2050년 탄소중립을 달성하기 위한 향후 5년간의 실행계획이다. ‘서울비전 2030’에서 안전하고 회복력 강한 도시환경을 만들기 위한 전략으로 제시한 ‘스마트에코도시’를 구체화한 것이다. 2021년 수립한 ‘서울시 2050 온실가스 감축 추진 계획’과도 맥을 같이 한다. 서울의 평균기온은 지난 100년 사이 2℃ 이상 상승했고, 폭염·열대야 같은 극한기후 일수도 2005년 6일에서 2018년 기준 35일로 급격하게 증가했다. 시에 따르면 서울시민의 92%는 ‘기후변화 문제가 심각’하다고 인식하고 있다. 종합계획은 ▲건물 ▲교통 ▲콘크리트 걷어내고 녹지·물·흙으로 조성 ▲기후 재난에 시민이 안전한 도시 ▲시민참여 등 5대 분야, 10개 핵심과제, 143개 세부사업으로 구성된다. 이와 관련 시는 도시를 뒤덮은 회색 콘크리트와 아스팔트를 걷어내고 숲이 우거지고 맑은 물이 흐르는 녹지공간을 만들어 도심온도를 낮추고 휴식공간도 확충한다. 건물이 높고 조밀하며 인구와 차량이 집중돼 열섬현상 등 기후위기에 취약한 대도시 서울에 특화된 기후대응정책이다. 녹지 확충을 통해서 2026년까지 월드컵공원의 13배에 달하는 3100만㎡ 규모의 공원녹지를 조성·정비한다. 장기미집행 도시공원 보상용지 등에 생활권 공원 75만㎡를 조성·정비하고, 공공·민간건물 옥상을 도심 속 오아시스 같은 정원으로 만드는 ‘옥상녹화’는 2030년까지 총 1000개 건물로 확대한다. 학교 안 유휴공간, 하천변 등도 녹색공간으로 탈바꿈한다. 생활권 공원은 도시공원 실효제(공원일몰제)로 사라질 위기에서 지켜낸 장기미집행 도시공원에 연차별로 조성한다. 공원 녹지가 상대적으로 부족한 서남권에는 공원녹지 네트워크를 구축해 녹지 불균형도 해소한다. 서울시는 20년간 대법원, 동주민센터, 소방서 등 20년간 785개 건축물 옥상에 녹지공간을 조성했다. 이를 2030년까지 총 1000개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시의 효과분석 결과 옥상녹화를 한 건물은 일반건물 대비 평균 3.1℃ 건물 온도가 낮아 열섬현상 완화 효과가 있고, 건축물의 냉·난방 에너지도 평균 12~15% 절감된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 내 유휴공간을 활용해 다양한 녹지를 조성하고 친환경 교육환경을 제공하는 ‘에코스쿨’은 2030년까지 252개소를 신규로 조성한다. 중랑천 등에 수목을 식재하고 하천생태계를 복원하는 ‘하천생태숲’을 올해부터 매년 2만㎡ 규모로 조성해 2026년까지 10만㎡로 확대한다. 도로변 가로수 아래에 띠 형태의 녹지를 조성해 차량 미세먼지를 흡수하고 경관을 개선하는 효과가 있는 가로수 띠녹지를 2026년까지 10만㎡ 규모로 추가 조성한다. 물순환 도시 조성에도 속도를 낸다. 올해부터 ‘지천 르네상스’ 사업을 시작해 ▲녹번천 ▲도림천 ▲중랑천 ▲성내천 ▲정릉천 ▲홍제천 등 6개 하천과 주변 생태를 복원하는 등 수변공간을 확대해 도심 열섬현상을 완화한다. 다양한 물순환 시설을 한 곳에 집약해 물순환 회복 효과를 높이는 ‘스마트 물순환도시’를 중랑구 상봉동 일대를 시작으로 2026년까지 10개소 조성한다. 지천 르네상스는 소하천, 실개천 등 서울시 내 곳곳을 흐르는 75개 하천을 살려 문화, 경제, 휴식 등 다양한 야외활동을 즐기는 ‘수(水)세권’으로 만드는 사업이다. 스마트 물순환도시는 다양한 물순환 시설을 한곳에 모은 뒤 IT 기술을 접목해 도시 물 자원을 통합 관리하는 지역을 말한다. 빗물, 유출 지하수, 중수, 재처리수 등 다양한 물 자원을 지역 특성에 맞게 활용할 수 있다. 현재 추진 중인 중랑구 시범사업의 경우 대기온도를 주변 대비 3℃ 저감하는 효과가 예상된다. 이밖에도, 빗물이용시설, 중수도시설 같은 물재이용시설을 2021년 1637개소에서 2026년까지 2157개소로 확대한다. 차로를 줄여 사람과 자전거를 위한 길을 늘리고 숲길도 확충한다. 2030년까지 한양도성 내 22개 도로(28.5㎞의 보행공간을 확대하고, 녹색교통지역으로 추가 지정된 강남·여의도는 도로공간 재편계획을 수립한다. 천호대로, 한강대로, 마포대로, 공항대로 등 주요 간선도로에 2026년까지 자전거도로 181㎞를 확충한다. 서울시는 이번 종합계획을 통해 2026년까지 약 7만 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20조 원의 생산유발효과와 8조 원의 부가가치유발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녹색기술 발전과 녹색산업 전환도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경기도가 도내 기업 사업장 인근 유휴부지에 나무를 심어 대기질을 개선하고 시민을 위한 쉼터로 제공하는 ‘숲속 공장 조성사업’을 완료했다. 도는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간 실시한 ‘숲속 공장 조성사업’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고 20일 밝혔다. ‘숲속 공장 조성사업’은 사업장 주변 유휴부지에 공기정화 효과가 큰 소나무, 삼나무, 잣나무, 전나무 등을 심어 친자연적인 방법으로 대기질을 개선하고 쉼터 공간을 확대하기 위한 사업이다. 도는 2019년 3월 삼성전자, 기아자동차, SK하이닉스 등 대기업을 포함한 도내 121개 기업과 ‘숲속공장 조성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그 결과 2019년 3만466그루, 2020년 4만2101그루, 지난해 2만382그루 등 나무 총 9만2949그루를 심었다. 이는 3년간 목표치 3만2000여 그루의 287%에 해당하는 양이다. 사업 기간 도는 자발적으로 참여한 기업 가운데 매년 우수 사업장 30곳을 선정해 도지사 표창과 현판을 수여하는 등 적극 참여를 독려했다. 현재는 일부 사업장에 조성된 ‘나무쉼터’ 공원을 지역 주민들도 휴식공간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협의하고 있다. 임양선 도 광역환경관리사업소장은 “사업이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참여해 준 기업들에게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정책으로 미세먼지 저감과 도내 환경개선에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도에 따르면 소나무, 삼나무, 잣나무, 전나무 등의 나뭇잎에는 미세먼지를 흡착‧흡수하는 기능이 있으며, 나무 1그루는 연간 35.7g의 미세먼지를 흡수해 매년 약 3.3톤의 미세먼지를 줄이는 효과가 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국가도시공원 활성화를 통해 탄소중립 및 국가균형발전 방안 등을 모색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한국조경학회는 오는 26일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서울숲 커뮤니티센터에서 국민의힘 이헌승, 더불어민주당 맹성규·최인호 국회위원과 공동주최로 ‘탄소중립과 국가균형발전을 위한 대국민 토론회’를 온·오프라인으로 개최한다. 이번 토론회는 ‘국가도시공원 활성화’를 통한 탄소중립 및 국가균형발전 방안 등을 정부와 국회, 국가전문기관, 학계, 국민 등과 함께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토론회는 최혜영 조경학회 기획위원회 집행이사(성균관대학교 교수)의 사회로 ▲손용훈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교수의 ‘공원의 새로운 비전과 국가도시공원의 역할’ ▲이근희 부산광역시 녹색환경정책실장의 ‘낙동강 하구 국가도시공원 제안’ ▲최도수 인천광역시 도시재생녹지국장의 ‘인천소래습지 국가도시공원 추진계획’ 등의 발표가 진행될 예정이다. 발표 이후에는 안승홍 조경학회 정책제도 부회장(한경대학교 교수)을 좌장으로 ▲김승환 동아대학교 명예교수 ▲김익수 환경일부 편집대표이사 ▲서영애 조경학회 기획부회장(기술사사무소 이수 소장) ▲오기영 수원시 공원녹지사업소장 ▲한봉호 서울시립대학교 교수 ▲박연진 국토교통부 녹색도시과장의 토론이 이어질 예정이다. 한편 이번 토론회는 국토교통부, 부산광역시, 인천광역시, 국가도시공원 전국 민관 네트워크가 후원한다. 이와 관련한 보다 더 자세한 사항은 조경학회 사무국으로 문의하면 된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충청북도 청주시가 올해를 도시 생태계의 건강성을 한 단계 높이는 원년으로 삼는다. 시는 올해 장기 미집행도시공원 및 녹지 조성사업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녹지·산림 등 탄소흡수원을 적극 확충한다고 19일 밝혔다. 지난해 도시공원 일몰제 시행에 대비해 17개 공원의 자체 조성을 추진하고, 8개 도시공원의 민간개발을 꾀해 청주 도심 내 344만3078㎡에 달하는 공원·녹지를 확보했다는 것이 시의 설명이다. 그중 민간개발로 조성되는 약 177만㎡ 면적의 8개 공원은 사업이 완료되면 전체 면적의 약 72%인 128만㎡가 영구히 보전된다. 민간자본 투입으로 보상비 3200억 원, 공사비 1240억 원 등 총 4440억 원을 절약했다. 시에 따르면 이는 토지 소유주, 시민단체, 분야별 전문가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이 참여해 운영된 ‘청주시 장기미집행 도시계획시설 난개발 대책 거버넌스’의 성과다. 수도권 이남 최초 민간개발로 추진된 공원 새적굴과 잠두봉공원(총 21만㎡)은 지난해 5월 개장했다. 나머지 6곳의 민간공원 개발도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매봉공원은 지난해 12월 첫 삽을 떴으며, 구룡공원 500억 원, 홍골공원 372억 원, 월명공원 351억 원, 원봉공원 380억 원의 민간자본이 투입돼 토지매입이 진행 중이다. 또 지역 유일의 근린공원 영운공원도 민간개발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모든 과정이 완료되면 매봉 29만㎡, 구룡 28만㎡, 원봉 17만㎡, 홍골 12만㎡, 월명 10만㎡, 영운 8만㎡ 등 내 집 앞 공원이 시내 곳곳에 조성되게 된다. 민간개발을 통해 절약한 예산으로 우암산 근린공원, 내수 중앙공원, 복대공원 등 17개소와 또 다른 장기미집행 공원·녹지 자체 조성도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시는 사업이 완료되면 청주시민 1인당 공원면적이 세계보건기구(WHO)가 권고하는 공원면적 기준(2인당 9㎡)을 상회하는 1인당 9.6㎡의 면적을 확보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청주시는 1500년 고도 역사·문화 도시의 정체성을 확보하고 시민들의 문화·휴식공간 확충을 위한 중앙역사공원 조성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중앙공원은 읍성 내 관아와 병영이 한곳에 모여 있는 유일한 장소라는 상징성이 있으며, 역사공원 조성 시 과거와 현재, 미래를 이어갈 수 있는 점에서 유산가치가 있다고 평가되고 있다. 시는 이러한 역사성을 기반으로 사업비 783억 원을 투입, 4만1245㎡의 공원을 조성해 청주의 센트럴파크로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또한 현 청주우체국 건물을 우정박물관으로 조성하는 방안도 우정사업본부와 협의 중이다. 2019년부터 추진된 이 사업은 행정안전부 타당성 조사 등을 거쳐 지난해 9월 공원조성계획 변경 및 실시설계 용역에 착수했으며, 오는 5월까지 실시 계획인가를 완료해 보상을 시작할 예정이다. 이어 2023년에는 건축물(지장물) 철거 및 문화재 발굴조사 등을 추진하고, 현 중앙공원부지부터 영역별로 공사를 착공, 신청사 완공 후 제2청사 이전·철거를 마무리 짓고 2026년 공사를 완료한다는 구상이다. 이외에도 시는 정부의 그린뉴딜 정책에 발맞춰 녹지·산림 등 탄소흡수원을 적극 확충하고 체계적으로 관리해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회복력 있는 도시를 조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56억 원을 투입해 생활밀착형 녹지 조성에도 힘썼다. 도시 주변 미세먼지 유입을 막기 위해 오송2생명과학단지 일원 충북선 철도변을 따라 미세먼지 차단 숲을 조성했고, 청주국제공항과 한국교원대학교 도서관에 실내정원을 조성했다. 취약계층인 장애인, 노약자 등이 차별 없이 숲을 이용할 수 있도록 초정노인요양원에 나눔숲을, 인근주민들의 산책로인 충북대학교 내 임야에 무장애 나눔 길을 조성했다. 스마트가든 6개소, 진입관문 경관 숲 2개소, 동네쉼터 12개소, 녹색쌈지숲 1개소 등 곳곳에 푸른색을 입히는 데 힘썼다. 올해도 기후변화에 적극 대응하기 위한 녹지공간 확충에 매진한다는 방침이다. 오창과학산업단지 일원에 산업단지 미세먼지 차단 숲을, 상당구 청사와 충북대학교병원에 실내정원을 조성하며, 녹십자 등 12개소 산업체와 공공시설에 IoT기술을 적용한 소규모 모듈형 실내정원인 스마트 가든을 조성한다. 또한 흥덕구 가경초등학교·진흥초등학교 일원 통학로에 어린이들이 안전하게 다닐 수 있도록 자녀안심 그린 숲을, 내덕2동 행정복지센터 옥상에 생물서식처 소생태계 공간을 조성하며, 시내중심로 녹지축 2개소, 녹색쌈지숲 1개소, 도심 자투리땅 녹화사업 10개소, 교통섬 그늘목 쉼터 10개소, 주민동네쉼터 12개소를 조성할 예정이다. 숲의 허파 기능을 강화하는 건강한 산림 조성에도 힘쓴다. 사유림 3382ha에 80억 원을 투입해 나무심기와 숲가꾸기 사업을 추진한다. 양질의 목재를 지속적으로 생산·공급하기 위해 벌채지 540ha에 25억 원을 투입해 소나무, 낙엽송, 백합나무 등의 수목 약 162만본을 식재한다. 산림의 공익적 가치를 높이기 위해 5억 원을 투입해 벌채지 42ha에 편백나무, 전나무 등 약 6만3000본을 식재할 계획이다. 가로수 유지·확충에 24억 원을 투입, 가로수 메워심기사업, 가지치기 사업 등을 병행한다. 노후된 도시공원은 테마가 있는 공원으로 리모델링해 다양한 체험과 교육이 가능한 생태친화형 공간으로 조성한다. 시는 지난해 24억 원을 투입, 가경동 서현근린공원 등 4개 도시공원 재정비사업을 완료했다. 올해도 30억 원을 확보해 ▲그린빗물공원 조성사업(장대들 어린이공원) ▲근린공원 재정비사업(비전공원) ▲어린이공원 재정비사업(3개소)을 추진한다. 운천동 장대들 어린이공원 내 조성되는 그린빗물공원은 빗물저류 시설을 도입해 도심의 열섬현상 등 환경문제를 완화하는 친환경 도시공원으로 조성된다. 식생체류지, 빗물정원, 빗물수집 파고라 등을 통해 친환경 생태도시 인프라를 구축했다. 또한 주택가와 아파트 단지에 인접한 비전근린공원(분평동)도 노후화된 시설을 새롭게 정비할 예정이다. 청암어린이공원(우암동), 절터어린이공원(운천동), 무궁화어린이공원(용암동)은 어린이들의 의견을 그대로 반영해 모험심과 호기심을 자극할 수 있는 맞춤형 놀이 체험공간으로 탈바꿈될 예정이다. 공원·녹지 인프라를 체계적이고 안전하게 관리한다. 지난해 시는 300여 개의 도시공원과 도심 곳곳의 녹지에 100억 원을 투입해 솔밭근린공원 재정비사업, 문암생태공원 인라인스케이트장 조성, 삼일공원·장구봉공원 화장실 리모델링 등을 통해 편의성을 대폭 개선했다. 또한 녹지, 띠녹지, 교통섬 등에 연 3회 제초작업을 실시해 통행에 방해가 되는 수목을 집중 관리했으며, 도로 주변 띠녹지 내 영산홍 등 15개 수종 약 2만 5000주를 보식해 쾌적한 녹지경관을 제공했다. 올해도 100억 원을 투입해 불편사항을 세심하게 살핀다. 공원 및 화장실 청소, 녹지관리사업을 연중 추진하고 ▲대머리근린공원·불무근린공원 화장실 리모델링 ▲어린이놀이시설 안전점검 ▲어린이공원 모래클리닝 ▲문암생태공원, 미래지테마공원 캠핑장 운영 등을 이어간다. 머물고 싶은 공원 조성에 더욱 힘쓴다. 민간개발방식으로 조성된 새적굴공원 등 6개 공원에는 숲해설사가 배치되며, 공원별, 계절별 특성에 맞는 문화콘텐츠를 제공하는 ‘주말이벤트-공원에서 놀자’ 프로그램이 새롭게 운영될 예정이다. 프로그램은 ▲4월 튤립페스티벌(문암) ▲5월 가족사랑의 날(율봉공원) ▲7월 여름방학 체험속으로(문암) ▲9월 한가위한마당(호미골) ▲10월 愛 축제(원마루) 등이다. 아울러 아이들이 숲과 더불어 창의적이고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는 ▲솔밭공원 유아숲 체험원, 어른과 아이가 함께 체험할 수 있는 ▲가마솥쌀밥체험장, 나무의 순기능을 익히고 예술로 승화한 ▲목공예체험장을 운영해 공원을 찾는 시민들의 만족도 향상에 힘쓴다. 맞춤형 산림 휴양 서비스 제공에도 힘쓴다. 11억 원을 들여 주요 등산로의 노후된 목계단, 보행매트 등을 교체하고 의자 등 편의시설을 추가로 설치해 등산객 편의 및 안전을 보장한다. 옥화자연휴양림 시설도 대폭 개선한다. 시설 노후화로 정비 요구가 많았던 산림욕장은 산책로 등 시설 보강을 통해 진정한 산림욕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재탄생한다. 3월부터는 숲해설‧유아숲 체험 프로그램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숲 교육 위축 방지를 위해 온라인 비대면 숲 교육 등 다양한 서비스를 개발하고 가족단위 소규모 분산 교육, 찾아가는 숲해설 서비스 등 운영 방식의 다변화를 꾀하여 숲에서 다양한 체험의 기회를 제공한다는 구상이다. 지난해부터 추진 중인 옥화자연휴양림 치유의 숲 조성사업은 올해 상반기 중 행정절차를 마치고 하반기 첫 삽을 뜨게 된다. 도비 포함 50억 원을 투입해 50ha의 크기로 조성되는 치유의 숲에는 치유센터, 치유숲길, 야외공연장 등 다양한 시설이 들어선다. 완공 후에는 산림치유지도사가 상주하여 숲을 활용해 인체 면역력 및 심신 건강을 증진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도입해 일상생활에서 지친 심신을 숲에서 치유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경북도가 문경시에서 제출한 국가지질공원 인증 후보지 신청서를 검토한 결과, 인증 가능성을 높게 평가해 본격적인 신청절차에 들어갔다. 지난 16일 도에 따르면 도는 지난해 12월 개최된 경북 지질공원운영위원회의 자문·심의 결과를 반영해 최종‘문경 국가지질공원 인증후보지 신청서’를 지난 14일 환경부에 제출했다. 문경은 우리나라 최초의 무연탄 생산지이자 과거 한반도 주요 조산운동의 결과로 만들어진 백두대간 옛길의 숨은 이야기를 품은 곳이다. 문경 국가지질공원 인증후보지는 시 행정구역 전체를 대상으로 하며, 돌리네습지, 석탄박물관(은성탄광 석탄채굴지), 베바위 등 총 11개의 지질명소를 포함한다. 도에 따르면 후보지 지정과 최종 인증을 위해서는 환경부의 서류심사와 2차례의 현장평가, 최소 2번의 지질공원위원회 심의가 필요하기 때문에 최종 국가지질공원 인증까지는 향후 2년에서 3년이 걸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올해는 후보지 지정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질공원은 환경부가 인증하는 국가지질공원과 유네스코가 인증하는 세계지질공원으로 나뉘는데, 국가지질공원 인증 후에 세계지질공원 인증 신청자격을 얻게 된다. 현재 제주도, 울릉도·독도, 부산, 청송, 전북 서해안, 경북 동해안 등 전국 13곳이 국가지질공원으로 인증을 받았다.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은 44개국 169곳이 인증됐으며, 우리나라는 제주도, 청송, 무등산권, 한탄강까지 총 4곳에 불과하다. 한편 도는 자연에 대한 보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기존제도와 달리 인간과 자연의 공존을 추구해 법적규제가 아닌 교육을 통한 자발적 보전을 유도하고 장려할 계획이다. 또한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선발해 운영하는 지질공원 해설사 및 지질공원 연계 주민소득창출프로그램 등 지역주민에게 환경보전활동 참여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지역 일자리와 소득 창출도 기대하고 있다. 최영숙 도 환경산림자원국장은 “금년 내 문경 국가지질공원 인증후보지 지정이 원활히 지정될 수 있도록 힘쓰겠다”며 “앞으로 문경 국가지질공원 인증과 유네스코 인증으로 지역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지역의 새로운 성장동력의 계기가 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수원당수 공공택지지구 내 공원녹지가 기획단계부터 시민 의견과 아이디어를 반영해 ‘시민 주도형 공원녹지’로 조성된다. 수원시는 한국토지주택공사(이하 LH), 수원도시재단과 함께 14일 시청 상황실에서 ‘시민이 함께하는 지속가능한 공원녹지 조성 상호협력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지속가능한 도시공원녹지 사업’은 관이 주도하는 일방적 공원녹지 조성 방식이 아닌, 기획단계부터 시민이 참여해 시민주도로 공원녹지를 조성하는 것을 말한다. 조성 후에는 시민협의체가 운영·관리를 담당한다. 수원당수 공공택지지구 내 공원녹지는 당수동 일원에 축구장 34개 넓이인 24만 2000㎡ 규모로 조성된다. LH는 2023년까지 공원녹지 기반을 조성하고, 2024년부터 2025년까지 시민 의견을 반영한 ‘시민의 공간’을 조성해 ‘시민주도 관리·운영체계’를 준비한다. 2026년 이후에는 시민주도 관리·운영 체계로 완전히 전환돼 ‘시민이 주체가 되는 공원녹지’로 자리매김하게 된다. 협약에 따라 시는 사업 추진 단계별 인허가, 심의 등 행정 절차를 지원하고, 수원도시재단은 시민 의견을 수렴할 ‘시민공동협의체’를 구성해 운영하는 등 ‘시민 참여’를 총괄한다. LH는 시민 협의체 의견과 아이디어를 반영해 공원녹지를 설계하고, 공사를 추진할 예정이다. 수원도시재단은 오는 2월까지 ‘시민공동협의체’를 구성하고, 5월까지 공원녹지 조성 기본계획에 대한 시민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다. 시민 아이디어를 공모하고, 공원 운영 프로그램도 개발할 계획이다. 이날 협약식에는 염태영 수원시장, 김현준 LH 사장, 허정문 수원도시재단 이사장, 오기영 공원녹지사업소장 등이 참석했다. 염태영 시장은 “시민의 일상과 직결된 녹지공간을 이용자인 시민 스스로 주체가 돼 만들고, 가꾸는 것은 ‘공원관리의 지속가능성’ 측면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시민과 함께 마음와 지혜를 모아 ‘녹지 거버넌스’의 모범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준 사장은 “실제로 공원을 소비하는 시민과 함께 만들어가는 새로운 도시공원의 첫걸음을 내딛는 의미 있는 사업”이라며 “친환경, 상생, 투명한 의사결정 등 ESG 경영체계가 LH 사업 전반에 도입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서울형’ 그린스마트미래학교의 첫 설계 공모 당선작이 발표된 가운데, 기존 운동장 형태 혁신을 위해서는 관련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서울시교육청은 ‘서울형’ 그린스마트미래학교의 첫 설계 공모 당선작을 11일 발표했다. 이번에 공모 당선된 학교는 2022년 상반기 실시설계 및 착공을 거쳐 2023년 9월 ‘서울형’ 그린스마트 미래학교로 변모해 재개교할 예정이다. 공모는 둔산초등학교와 위례초등학교 두 곳을 대상으로 했으며, 각각 거림종합건축사사무소·엠파종합건축사사무소 컨소시엄(조경, 샘조경컨설팅), 종합건축사사무소 ‘선기획’(조경, 한그루)이 당선자로 선정됐다. 둔촌초 설계공모 당선작은 ‘모두의 학교(Union Ground)’라는 콘셉트로 지하 1층, 지상 5층, 연면적 1만670㎡ 규모로 지어지며, 인근 재건축 아파트 단지와의 조화를 바탕으로 공원과 주거, 일상의 공감과 지적 체험이 학생들의 다양한 경험과 가능성을 열어주도록 설계됐다. ‘서울형’ 그린스마트 미래학교의 핵심요소인 ‘공간개선’에 있어 학생들의 발달 단계를 고려한 저학년(1~3학년)과 고학년(4~6학년)의 교육공간을 구분해 설계하고, 학습권 보장을 위해 도로 소음을 고려해 교실을 배치했다. ‘그린’요소를 위한 마스터플랜으로 클러스터별 외부공간은 4가지 색을 지닌 체험중심 마당으로 구상해 인근의 어린이공원과의 연계성을 강화했다는 설명이다. 옥상조경과 실내조경은 실시설계 단계에서 구체화할 계획이다. 위례초 설계공모 당선작은 ‘자라나는 숲(Growing Forest)’이라는 콘셉트로 지하 1층, 지상 5층, 연면적 1만6386㎡ 규모다. 삭막한 고층아파트 사이에서 학교 숲 체험 공간을 통해 소통과 창의성, 열린 사고 신장이 가능하도록 설계했다는 설명이다. ‘공간개선’ 요소로는 획일적인 학교 구조에서 벗어나 곳곳에 다양한 활동이 가능한 숲속 체험형 공간을 배치하고 ‘그린’요소로는 생활 속 환경생태교육 활성화를 위해 중정과 연계한 놀이 공간을, ‘스마트’요소로는 디지털과 자연을 융합한 맞춤형 학습이 이루어지는 교실을 구축할 예정이다. 위례초는 쉬는 시간 외부활동과 휴식이 가능하도록 위요된 공간에 중정을 조성해 교실에서 짧은 시간에 녹지로 접근할 수 있도록 계획했다. 옥상은 마운딩 형태 녹지로 피복된다. 한편 이번 ‘서울형’ 그린스마트미래학교 공모에서는 운동장(체육장)을 포함한 기존 학교공간 형태를 벗어나지 못한 부분이 한계로 지적된다. 이번 공모전 당선작은 모두 학교공간의 약 1/4가량을 운동장으로 계획했다. 서울강동송파교육지원청 관계자에 따르면 이는 법적 의무사항을 준수하기 위한 조치다. ‘고등학교 이하 각급 학교 설립·운영 규정’ 제5조(체육장)에 따르면 유치원을 제외한 초·중·고등학교에는 운동장(체육장)을 설치해야 한다. 다만 ▲인근 학교의 체육장 또는 공공체육시설 등과 인접해 공동사용이 용이한 경우 ▲도심지 및 도서·벽지 등 지역의 여건상 기준면적 규모의 체육장의 확보가 곤란한 경우 체육장을 설치하지 않거나 기준면적을 완화할 수 있다. ‘별표2’에 따라 교내에 수영장·체육관·강당·무용실등 실내체육시설이 있는 경우 실내체육시설 바닥면적의 2배 면적을 제외할 수 있다. 하지만 둔촌초와 위례초가 이 경우에 해당하지 않기에 해당 규정 ‘별표2’에 따라 학생수별 기준면적을 충족하도록 해 공모를 추진했다는 것이 서울강동송파교육지원청의 설명이다. 기후위기 시대 학교운동장의 생태적 전환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되는 가운데, 보다 적절한 놀이·운동공간으로 재구성하는 방안을 포함한 학교공간 혁신이 이뤄질 수 있도록 관련 법령과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서울시, ‘푸른도시여가국’에서 ‘정원도시국’으로 ‘졸속’ 추진…4일간 입법예고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서울시가푸른도시여가국을정원도시국으로명칭변경을추진하면서관련분야의충분한의견을수렴하지않아서졸속추진이라는비판이제기됐다. 서울시는이달5일시정추진력강화를위한조직개편을위해‘서울특별시행정기구설치조례일부개정조례안’을시의회에상정했다. 개정안의주요내용은▲기구개편및소관사무조정▲주요실국의통솔범위조정▲자율신설기구일반기구화▲한시기구정비및존속기한연장▲기구명칭변경등이다. 이에따르면푸른도시여가국을정원도시국으로변경하고,올해7월까지한시적으로운영할예정이었던한강사업추진단을3년더연장해존속시키는내용이포함됐다. 이중‘푸른도시여가국(이하푸도국)’을‘정원도시국’으로변경하는것에대해기존업무를포괄하는이름으로적합하지않다는지적이일고있다. 현재푸도국은▲공원정책▲공원조성▲조경▲정원▲자연환경▲생태계▲산림▲동물보호▲공원여가▲산사태사방사업등을담당하고있다. 게다가이번개정안은지난달29일부터이달2일까지단4일동안의견을수렴해부랴부랴추진하는모양새여서졸속추진이라는비판까지받고있다. 보통입법예고는40일,지자체법규는20일로정하고있으며,서울시의경우에도“입법예고기간을20일미만으로하려는경우에는법무담당관과미리협의하여야한다”고정해놓았다. 하지만이번개정안은입법예고가충분히되지못해시민들은물론관련학계등전문가들도알지도못한사이에‘정원도시국’으로바뀔수있는상황이다. 개칭부정적,“기후변화등다양한패러다임고려”“조직위상축소”등 안승홍한경대학교조경학과교수는“서울시가정원도시기조에맞춰서조직명칭을변경하는상황”으로생각되지만,“정원도시국이라는이름은기존푸른도시여가국에비해똑같은기능을하더라도조직이협소해지는느낌이든다”고말했다. 그는“정원에서발달된개념이공원이다.공원은정원에비해공간적으로크고,이용자측면에서도공공공간으로훨씬범위가넓은데,산림청에서정원법이통과되면서혼란한시기를거치고있다”며특히정원도시국이라는이름아래공원관련부서가위치한다는것은“배보다배꼽이더큰상황”이라고말했다. 하지만경기도에정원산업과가신설되는등지자체조직에정원이라는이름이들어가는것은최근추세라고진단했다.또한정부부처에서공원업무를담당하는국토교통부녹색도시과는법·정책만관리하고있지만,산림청은국가정원이나지방정원조성등을통해직접사업에관여하고지자체에매칭예산을주고있어서앞으로지자체부서이름에‘정원’을사용하는비율이더늘어날것이라고전망했다. 실제2022년말경기도에서도‘산림과’와‘공원녹지과’를각각‘산림녹지과’와‘정원산업과’로명칭을변경한바있다.하지만당시‘정원산업과’신설은산림공원정원을포괄하는상위부서의명칭이아니라,부서간업무조정성격이강했다. 오순환조경지원센터본부장은“푸른도시여가국이더좋은것같다”며“기후변화,리질리언스등현재여러가지패러다임이존재하는데,정원으로만접근하는게맞는건지논의가필요하다”고말했다. 또한오본부장은“기존공원녹지관리사업소를공원여가센터로친근감있게바꾼건좋은데,일반사람들에게‘정원도시’가더친근한가?‘푸른도시’는안그런가?”라며정원도시국이더친근감이있는이름은확실하냐고반문했다. 무엇보다정원은가장작은단위의조경이므로,생태공원산림자연등을총괄하는부서이름으로는축소되는느낌이든다며“푸른도시여가국에서많은정원을조성하면되는데,여러불편과행정비용까지감수하면서이름까지바꿀타당성이있는지모르겠다”고말했다. 특히4일밖에입법예고가안된것은“왜4일만했는지이해할수없다”며“좀더논의의장을마련할필요가있다”고말했다. 개칭긍정적,“공원녹지포함한큰개념”“구체화”등 ‘푸른도시국’보다‘정원도시국’이더낫다는의견도있다. 안명준조경시공연구소느티대표는오히려“기존푸른도시국은지향점이상당히모호했다”며“정원도시국은정원이라는구체적인대상이지칭되니까개인적으로훨씬낫다고생각한다”고말했다. 그는이번논란에대해“정원을어디까지로보느냐에따라달라질것”이라며,‘정원도시국’을가드닝개념의좁은의미의정원으로사용한것이라면논란이있겠지만,공원녹지를포함한큰개념의정원으로보는것이기때문에“서울시가정원도시정책을펼치고있는상황에서정원도시국으로가도문제가없을것”이라고말했다.다만“아직까지정원이도시적인차원에서이해되지않으니까조금이른감이있다”며일반시민들이가진정원에대한편견을극복하기위해“홍보가필요하다”고말했다. ‘졸속추진’논란에대해서는,이번개정안이입법예고를짧게거쳐도될사안은아니라는입장을보였다.“국단위명칭이바뀌는이유가제대로설명이안되고있는것같다”며,국의명칭이변경되면서하위부서에대한세심한계획안이공고되지않은것은시정철학이반영되지않은채“일단명칭부터질러놓고보자”는것에불과하다며,숙의할기간이필요하다고말했다. 한갑수한국전통조경학회회장은“‘푸른도시’가워낙넓은개념인데반해‘정원도시’가좀더구체적이라는점에서좋은것같다”고말했다.하지만“이름을정원으로하면업무범위가축소될것이라는염려도있을것같다”며조경내에서도다양한분야가있어서논란의여지가있을수있으므로“관련분야의견을참조했다면더좋겠다”며졸속추진논란에“아쉬운점”이라고평가했다. 한편서울시는이외에도“경제정책실,복지정책실,도시교통실”을“경제실,복지실,교통실”로,“시민건강국”을“시민건강국,민생노동국,디지털도시국”으로,“재난안전관리실,주택정책실”을“민생사법경찰국,재난안전실,주택실”로변경한다는방침을개정안에담았다.
[조경논단] 요즘 공원
은퇴하신회사선배들과이야기나눌기회가있었는데,‘건강,돈,친구’가제일중요하다고반복해강조하셨다.‘돈’이야어렵겠으나,‘건강’과‘친구’라면그래도공원이제법커버할수있겠다싶었다.기실공원의발단이1832년영국런던의콜레라대유행과연관이클정도로공원과건강은한몸이나다름없다.공원에서산책과달리기등운동을통한시민의건강뿐아니라,맑은공기와생태계조절등도시의건강까지연관되기때문이다.이런건강측면으로요즘공원에서유의미한움직임이라면‘맨발걷기붐’과‘야외체육시설의진화’가손꼽힌다. 점점흙이없는도시가되니외려흙길을찾는것인지,맨발걷기는현재공원에서가장핫한이슈다.어찌보면건강의영역을벗어나신화의영역에다다를정도.거친산길을맨발로걷는건기행에가까웠는데,2006년대전계족산황톳길(14㎞)을시작으로2020년서울양천구안양천황톳길(570m)과강남구양재천황톳길(600m)조성등을통해맨발걷기용흙길이공원제도권으로진입했다.물론맨발공원으로불리던지압보도도있었다.밀레니엄전후로주요공원마다자갈,사고석등의재질로지압로가조성돼선풍적인기를끌었고현재도일부남아있지만,이젠이용률이극히저조해지며사라져간다.영원히변하지않을것같은공원도개별시설마다끊임없이경쟁하고흥망성쇠를겪는걸보여주는대표적사례다. 공원으로진출한황톳길에서수년간경험이쌓이고민간단체가태동하고몇몇언론보도를통해맨발걷기의장점이증폭되는과정을거치며,2022년부터는공원내흙길조성요구가본격적으로대두됐다.작년부터양천구는현황조사를거쳐총20개소3.7㎞의맨발흙길기본계획을수립·추진중이고,전국주요공원마다황톳길등맨발흙길조성이쇄도한다.신규조성뿐아니라자연발생적으로활성화된공원내흙길을정비하는방식도활발하고,시설측면에서도황톳길과마사토길,건식흙길과습식흙길로의분화와배수를위한황토배합비조절,이용편의를위한세족장,신발장,비닐하우스,방수포설치등다방면으로진화중이다. 건강측면에서요즘공원의또다른이슈는야외체육시설의진화다.2000년대초반공원에처음도입된야외체육시설은종목확대와내구성·디자인개선수준에머무르다,팬데믹을거치며폭발적으로진화했다.초기집합금지와거리두기로인해인기를끌며공스장(공원+헬스장),산스장(산+헬스장)같은유행어를만들더니,팬데믹이지속되며높아진수요는난이도높은근력운동과맨손복합운동기구로는물론,난이도낮은어르신을위한감각운동기구로까지확대시켰다.비가림시설과조합해일상성도높였고에너지생성까지스마트하게뻗어나가면서,상대적으로배제되었던청년과여성까지폭넓게포용하는중이다. 두번째주제인‘친구’로넘어가기전에소개하고픈중첩된사례가도심공원과거리에서자주만나는러닝크루(RunningCrew)다.주로평일이나일요일저녁,젊은직장인이나학생그룹이깔끔한복장으로줄지어달린다.건강을챙기면서도느슨한팀워크를구축해안전성과참여도를높이는데,볼때마다흐뭇하다.이런낮은단계의관계망은‘혼자’를강조했던팬데믹을거친이후도시에서자주볼수있는트렌드이기도하다. ‘친구’라표현했지만‘관계’로해석하는것이조금더정확할것이다.공원은혼자찾는사람도많고또그만큼다양한관계망이동반되기도한다.가족이나연인과피크닉을위해찾는경우도,친구와함께운동을즐기는경우도,반려견등반려동물과동반하는경우도있다.특히전국에600만명(命)정도로추산되는반려견은요즘공원의주이용객으로서큰변화를이끈다. 2004년최초로서울능동어린이대공원에반려견놀이터가생긴후,여러노력에도불구하고번번이지역주민들의완강한반대를넘어서지못한경우가많았다.하나인구4명에1명꼴,약1300만명까지반려인구가늘면서상황은역전됐다.특히팬데믹을지나며반려동물입양률이연간20%가까이증가하니,반대목소리를드높이시던어르신들의데시벨이크게낮아졌다.현재서울시공원내에만반려견놀이터23개가운영중이며,그중양천구도7개로30%를차지한다.특히,내달양천구목동IC남측녹지대에개장하는‘목동반려숲’은녹지공간전체를반려견테마로꾸몄다.앞으로모든공원에다양한형식의반려견놀이터가도입될뿐아니라,교육기관,보호소,보건소,캠핑장등반려동물테마시설도확대될것이다. 반려동물뿐인가?팬데믹은반려식물에대한관심도키웠다.즉각적반응이특징인반려견과스마트폰에대응하는‘느린관계맺기’다.집에서의반려식물은공원에서의텃밭과정원으로확장되는데,모두가드닝의영역이다.요즘공원에서식물관련최대이슈는‘정원’으로,전국적인정원도시트렌드와맞물리며도시의공원과거리를다채로운정원으로바꾸는중이다.서울시는작년5월정원도시선언에이어올해봄에만1000개의매력정원을조성한다고발표했다.양천구도도시곳곳에25개의매력정원을일구는상황.우리는왜이렇게공원과거리에정원을만들려노력할까?정원이갖는아름다움과계절감과색과향기와질감의매력도그이유겠지만,근본적으로는복잡한도시속에서인간이자연과더밀착된관계를맺고싶은욕망일것이다.그런측면에선모두‘반려’식물인셈.집에서의반려식물도공원내정원의확산도불안하고외로운도시의삶에대한대응이며,이노력들로인해공원과거리는더많은가드너들이함께가드닝하는정원도시로향해있다. 반려동물·반려식물에서확장된생태적관계망또한중요하다.기후위기의신호로받아들이는꿀벌의실종등작은곤충류의생멸(生滅)부터숲에서마주치는너구리,강에서살아가는새와물고기와수달까지서로연결되며큰위기에함께대응한다.공원에서생물다양성에진력해야하는이유다.최근몇년새시민과학자들의노력으로안양천철새보호구역에새들이조금씩늘어나는결과를얻었다.지속적인조사데이터를바탕으로겨울철공사자제나갈대군락지관리등에목소리를내주신덕분이다.올해부턴양천구에서활동하는자원봉사자‘에코친구’도함께참여한다.결국공원을중심으로사람과사람뿐아니라도시와자연까지서로함께‘관계’맺음으로써우리도도시도지구도더안전해진다. 해방과한국전쟁이후70여년간경제발전과민주주의라는목표를향해모든분야마다부지런히달려왔지만,세계최고의자살률과세계최저의출산율을성적표로받았다.물론괄목할만한경제성장을거뒀고민주주의도지속적으로향상시켜왔지만,결국우리사회는자식을가지길거부하는또스스로삶을소거하는마음이가장강한나라가된셈이다.출산율의추락은젊은세대가불암감에휩싸여미래를비관하는것이고자살률의상승은어르신세대가외로움에휩싸여현재를비관하는것으로분석할수도있겠지만,결국생명의관점에선가장본능적욕구인생존과번식을선택적으로포기하는‘불임사회’에돌입했고또돌진해갈태세인셈이다. 도시는더심각하다.2023년우리나라합계출산율0.72명에비해서울은0.55명수준이다.도시에사는젊은세대들이도시에서의삶을,도시의미래를더비관적으로본다는얘기다.불안감과외로움이지배하는불임사회의이엄중한현실에대해도시와공원과시민은어떻게대응해야할까?큰틀에서는포용도시일것이고자연에대해서는생태도시일것이며공공공간과개인의영역에선정원도시일것이다.건강하게서로관계맺고진화를통해위기에대응하는것이요즘공원에요구되는핵심과제다. 온수진양천구청공원녹지과장/공원주의자저자
[2024 아파트 조경 ④ 끝-롯데건설] 이지영 수석 “아파트 조경에 MZ세대를 담다”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MZ세대의마음에드는조경을위해과감한소재발굴에노력하고있다.우리는새로운것을도전할때반짝반짝한다” 최근아파트조경에서가장큰변화를보이고있는건설사는단연롯데건설이다.롯데는지난2022년조경에차별성을두고자조경독자브랜드인‘그린바이그루브(GREENXGROOVE)’를선보이며,오랫동안각인되어오던중세시대‘캐슬’의이미지를벗어났다는평가를받는다.실제최근준공된현장은매우현대적인감각과트렌드에접근하고있음을확인할수있다. 하지만롯데건설이지영수석은“롯데건설의조경은이미점진적인변화를거쳐왔다”며“갑작스럽게다이나믹한변신을했다”는것은외부적인시선일뿐이라고말했다.왜롯데캐슬의조경이큰폭의변화로다가오는지최근아파트조경에서주력하고있는컨텐츠를통해알아봤다. 롯데조경의새로운도전“그린바이그루브” 사실롯데아파트조경이‘캐슬’콘셉트를벗어난것은아주최근일은아니다.이미2019년에롯데캐슬3.0을선보이면서‘여행같은삶의공간’을테마로조경전략이대폭업그레이드됐다.당시전략은그냥바라보는조경이아닌경험하고즐기는조경을만든다는전략으로,자연을좀더가까이에서체험하는설계를적용했다.오히려그린바이그루브는이러한전략을강화한것으로전혀새로운전략은아니라는설명이다. 2022년에조경을브랜드화한‘그린바이그루브’는자연을연상시키는’Green’과리듬과활력을뜻하는‘Groove’를조화시킨다는의미를담았다.중앙의‘X(바이)’는다양한분야와의콜라보레이션을뜻하며,일상속에서삶의영감을전달하는‘InspiringAround’공간이라는콘셉트아래취향을다채롭게담는조경공간을구현하고자했다. ‘그린바이그루브’는현재롯데아파트조경의콘셉트이자목표이다.이를어떻게설계와실물로서구현해낼것인지는아직도적전인과제이며현재진행형이다. “조경의본질을나타내는‘자연’안에입주자개개인의취향을적극적으로콜라보해서표현함으로써입주자들에게만족감을느낄수있도록하는것이목표이다.이미지적으로는자연에가깝게표현을해보자는의도도있고,설계나시공에서풀어낼때는조금더자연소재를많이쓰는개념으로볼수도있다.” 인공적인소재와자연적인소재의콜라보속에서조금더자연소재를많이적용하는전략이라는설명이다.하지만이것은“자연그대로”라는뜻과는거리가좀멀다.“자연적이지만인공적인세련미”를표현하자는것에더가깝다. ‘자연그대로’보다‘자연소재콜라보’가전략 조경공간에자연소재를많이사용한다고하면‘식재밀도를높이는것’으로생각할수있지만,‘그린바이그루브’는식재중심콘셉트에서탈피하고있다.자연상태의돌에서가공된석재까지,나무그대로에서가공목재까지다양한형태의자연소재를시각적으로보다많이노출하면서도현대적인아름다움을구현하기위해고민하고있으며,실제현장에서좋은사례들이많이발굴되고있다. “식재밀도가높지않더라도따뜻한공간이될수있도록기본적인자연소재를많이사용하면서도심플하게만드는것에집중하고있다.이것이콜라보와조화라는그린바이그루브의콘셉트에도어울리는접근이라고생각한다.” 시설물의경우도차가운느낌의스틸소재를중심으로따듯한자연소재가어우러지는표준디자인을구현하기위해고민해왔고,실제최근에는스틸에자연소재를접목한티하우스나파고라등의표준디자인이개발돼현장적용을앞두고있다. “예전에는스틸로된시설물에목재가일부적용되는정도였다면,최근표준디자인은스틸에석재까지붙여서공간안에서더다양한자연감성을느낄수있도록구현하고있다.” 아파트조경에‘한남동MZ세대’를담아보았나? 현장마다타겟층이달라서조경트렌드에접근하는방식이달라지지만,공통적으로최근아파트조경의트렌드를“MZ세대”가이끌고있다는점은부인하기힘들다.무엇보다롯데건설만큼MZ세대트렌드를조경에담기위해고민하는사례도드물어보인다. “최근MZ세대들은모든소재를굉장히심플하게접근하고있어서,내부적으로그런성향을좀더많이담아낼수있도록고민하고있다.” 조경에MZ세대의취향을담아낸다는것도매우시사적인이슈로생각되는데,이를위해새로운트렌드와신소재를발굴하는것이‘조경’에중요한일이되고있다는것은롯데만의차별점이아닐까싶다.게다가같은MZ세대라고해도지역마다다른성향을담아야한다니생각보다더많은공부가필요한분야이다. 예를들어한남동MZ세대는심플하지만매우고급스러움에집중한다는차이가있다.‘올드머니룩’이라는말이있듯,조금은올드해도괜찮고컬러가많이들어가도괜찮지만고비용적인특성을가지고있다.고급소재에는텍스처가뿜어내는아우라가있기때문에한눈에알아차린다.이런분위기의다름을조경에서도구현해낸다고하니매우도전적이고색다른작업이아닌가. 물론아파트조경도투자를많이하면더고급스런결과가나온다는것은대부분진리로받아들여진다.하지만고비용이라고해서무조건좋은결과가나오는것은아니다.그래서필요한것이디자인적인언어이다. “나무를심을때도한줄만심을것인지풍성하게심을것인지적재적소에대한고민을많이한다.그런세심한고민들이차이를만들어낸다.최근에는소재에대한고민을많이하고있다.소재는거짓말을할수가없지만,물량투입이많다고해서모두좋은결과가나오는것도아니다.역시세심한고민이필요하다.” 기후변화대응,아파트조성기준달라질것 이지영수석에게롯데와다른건설사아파트조경의차이가무엇인지묻자“그건좀말하기어렵다”며손사래를쳤다. “각자노력하고있는포인트들이있는데함부로말할수없다”는이유도있지만,차별점이라고이야기하기엔주거지조경의고민이대동소이하기때문이다.다만‘기후변화’는어느현장이나공감할수있는매우심각한이슈로떠오르고있다고진단했다. 최근몇년사이나타난‘기후변화’에대해현장에서는꽤심각하게보고있다.폭우와폭서가반복적으로길어지면서설계및시공기준을변경할필요성이제기됐다.계획․설계적인측면에서는빗물저류조및레인가든설치나배수시설에대한규격들이달라지고있고,공사쪽에서는자재수급이나실제시공연출에많은어려움을겪고있다. 지난여름에는여러건설사현장에서폭우로배수시설의상태를점검한사례가많았다.롯데건설에서설계를담당하고있는‘기술연구부서’도유속이나유량등을재검토할필요가있다고판단해서기준개정을확인하고있다. “기후가너무급변하고있다.지난해에는6월말부터8월초까지45일동안연속으로비가왔다.100년간통계의최상치에이른것으로이런우수량을극복하지못한지역들이많다.관로의관경이라든가구배라든가설치개수등현장의토목기준들을손보고있다” 이참에미기후에대한연구를통해총체적인재검토가진행되고있다.바람세기에따라멀칭재적용여부를결정하고,미기후에의한회오리로쓰레기분리수거장설치방식을고민는등세심한대응에노력하고있다. <인터뷰> “시간에따라변화되는조경,한번더고민하자” ‘그린바이그루브’콘셉트를반영한시설물표준디자인작업에대해설명을부탁드린다. 시설물에있어서그린바이그루브의중요한전략은자연소재의다양한감성을전달하는데에있다.예를들어메인광장에티하우스와더불어자갈층의물결을만들어주고드라이한느낌의그라스류를심고대표수목을적용해포인트식재한풍경을떠올려보면된다.식재밀도는떨어지지만구성요소는대부분자연소재라는점이그린바이그루브의지향을잘그리고있다. 최근하얀색으로도색된스틸을중심으로벽면에석재를적용한티하우스가표준디자인으로만들어졌다.다양한형태의자연소재를적용한것이특징이다.하지만그린바이그루브는시설물만이아닌전체공간에대한이야기를포함하고있으며,공간에정돈된자연성을구현하는개념으로이해해야한다. 조경소재차별화에공을많이들이고있다는데,어떤노력들이이뤄지는가. 개인적으로2023년6월준공한‘자양롯데캐슬리버파크현장’의특화공간을진행하면서다양한소재에대해많이고민했다.그중하나가내후성강판이다.주로건축에서사용하는자재로스타벅스매장의마감재로많이사용하고있었다.단가는매우비싸지만실내는물론이고외부에서도사용할수있는자재이다.타공간이나공종에서사용하는소재라고하더라도사후관리와시공이효과적이라면적극적으로발굴해서조경공간에적용하고자노력하고있다. ‘나인원한남현장’에서는그당시흔히적용하지않았던‘프리캐스트콘크리트’로만들어진플랜터를단지곳곳에적용했다.콘크리트소재가적나라하게노출되는방식으로인천공항안에서는대형플랜터로만사용된적이있고,건축에서는대단위면적에적용하며최근들어각광받고있는자재이다. 최근건설사에서는식재에있어서수종이단순해지는것을걱정하고있는데실제수급이어렵고하자이슈가있을수있어다양한연출이미흡한현실이다.다만상대적으로쉽게접근할수있는초화는이미다양한연출을하고있다.우리특화현장의경우에는대관목에조금더집중해소재개발과연출을시도하고있다. 여러가지소재를발굴하고시도하는것이공간의질을높이는효과를보여주기때문에현장에서도적극적으로시도할것을요구해왔다.작업진도도고려하면서소재에대한고민도함께해야하니조금힘들수도있지만,오히려그런일을할때흥미가발산되는것같다.실제팀장들도이런고민을할때반짝반짝한모습들을보인다. 건설사조경인들에게한마디 조경은삶의바탕이기도하지만하나의오브제이기도하다.심지어시계열적인변화를수반하기때문에그것에초점을맞추어조성하는것을큰특징으로이해하고있다.그래서항상어떻게하면연출을잘하고,또그것을구성하고있는요소간에관계성을잘맺어줄것인가를중요하게생각해야만한다.당장에보이는것만할것이아니라,앞으로어떻게변화해갈것인가,또어떤영향을미칠것인가를곱씹어야한다.예전에는잘했다고생각했는데좀지나보면‘이렇게하지말걸’하고후회하는일들이많다.그래서무언가결정을할때는좀더시간의변화와주변과의관계성에대해고민을하자는이야기를동료후배들한테남기고싶다. 이지영수석과의인터뷰를통해최근롯데건설의조경이많이달라보였던이유를알수있었다.새롭고도전적인작업을통해성취감을느낀다면누구나반짝반짝할것이다.아파트조경을통한다양한시도들이확장된다면조경인들의무한한역량들도따라서빛이날것이라고기대해본다.
[미래포럼] 밤양갱과 헤어질 결심
(재)환경조경나눔연구원미래포럼연재 조경인이그리는미래 요즘밤양갱이때아닌인기를누린다고한다.가수비비의‘밤양갱’이란노래덕분이다.밤양갱의가사를들어보면헤어지는남녀간의평범한노랫말인데가사나리듬은달고단밤양갱보다더달콤하다.별거아닌것같으면서매력적이고,익숙한것같은데처음처럼신선하다.사랑과이별,너무나익숙한스토리이지만이노래가우리에게처음처럼다가서는이유가뭘까?이노래를듣다순간오버랩되는이미지가박찬욱감독의영화‘헤어질결심’이다.사랑과이별을다른시선으로이야기한이영화의마지막장면을떠올려보자.박해일의바다그리고안개가자욱한미장센의순간을영원히각인시키려는듯영화의OST가흘러나온다.“나홀로걸어가는안개만이자욱한이거리….”,1967년세상에처음선보인정훈희의‘안개’가2023년‘헤어질결심’에서함춘호의기타와송창식과의듀엣으로다시태어났다. 처음처럼,익숙하지만낯설게.그렇게우리는처음처럼대하는것에매력을느낀다.술자리에서우리가소맥으로말아즐겨마시는‘처음처럼’의의미를작고하신신영복선생은서화에세이집「처음처럼」에서‘산다는것은수많은처음을만들어가는끊임없는시작입니다’라고소개한다.흔히세상에존재하는것중새로운것은아무것도없다고한다.새로운것들은어쩌면다시태어나는것일지도모르기때문이다.아재들의라떼에나등장할법한양갱이MZ세대들덕분에때아닌호사를누리는것처럼. 변화에대한도전은늘두렵다.하지만도전은그자체로서희망이기에많은이들이젊은이들에게늘도전하라고권유한다.사람들은미래를위한새로운도전을위해변화와혁신을이야기한다.하지만변화하는미래에도변하지않아야하는소중한가치가있을것이다.비비의밤양갱이나정훈희의안개가그렇듯,존재하지않는새로운것에대해서만고집할것이아니라변화하지않는삶의방식과전통,그리고축적된삶의가치와문화가미래에어떻게투영될것인지를고민하는것도새로운변화를위해서는매우의미있는일이다. 도시,건축,조경등의삶을담는공간을다루는영역에서처음처럼변화를꾀하고새로운것에대해도전할때놓쳐서는안되는변화하지않는가치는아마도공간의공동체성과공공성일것이다.우리가사는삶터에서너와나,그리고우리가함께사는공동체성을향한도전의한걸음한걸음은공간에서의더나은삶,더나은행복을추구하기위한노력이다.뭔가를처음처럼도전해보기위해서는먼저내가어느순간늘해왔던방식에익숙해져버린건아닌지,변화를향한도전을꿈꾸는것마저도내가처한상황에서는지극히사치스러운일이라고치부하진않는지,내가하는일을통해세상을향해무슨말을하고싶은지도모른채그저습관처럼일에매달려있지나않는지돌아보는일이우선되어야한다.최근주목할만한공원과광장,그리고공공건축등의사례에서엿볼수있는익숙하지만새로운공동체성과공공성의공간언어에는변화하지않아야할공간의공공성과공동체성의가치를구현한더불어숲의지혜와미래를향한새로운도전정신이담겨져있다. 최근지식사회에서화제의중심이된이슈가챗지피티(ChatGPT)이다.생성인공지능이만들어내는경이로운지식의재창조이다.하지만미래의초정보화시대가펼쳐지더라도우리는지식의한계에대한도전,존재하지않는것에대한끝없는상상,그리고동시대를사는인간과공동체에대한존중과신뢰의끈을놓아서는안될것이다.인공지능이인간의지식노동을능가하는현실에서인간은어떻게스스로의미래를꿈꿀수있을까?공간을상상하고공간적상상력을통해세상을변화시키는체인지메이커로서의역할은여전히인간만이누릴수있는권리이자의무이다. 미래도시에서공동체성이란개념과가치는여전히유효하다.보편적으로도시공간에서지속적으로공동체성이란근본가치를찾아나서는이유는앞에서도언급한초개인화로인해내가중심이된세상,디지털공간에서마저사유(私有)가지배하는환경에서공동체성이인간이과연인간다움으로존중되고있는가를묻는화두이기때문일것이다.미래도시에서우리가꿈꾸는희망의공간을만든다는것은온라인이거나오프라인이거나마찬가지로결국삶과터의관계를디자인하는것을의미한다. 우리가삶터로서의공간을디자인하는것은개인의삶의만족도와더불어함께사는삶의기쁨을누릴수있게하는일이다.동시에인간다운삶을가능하게하는장소와공간을디자인하는일,함께사는삶의가능성을열어주는일,공유할수있는가치를만드는장소와공간을디자인하는일이다.미래도시에서도현실공간과가상공간이구분되지않고이둘이서로엮여서한몸이되어삶과터의관계망을잘엮어낸다면삶이터를,동시에터가삶을서로보듬어미래의우리의삶터가공유와공존의숲으로성장하게될것이다. 이영범/건축공간연구원원장
환경과조경 40기 통신원, 조경 소통창구 ‘활짝’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지역의조경소식을발빠르게전달하고조경학과학생들의소통창구를열어갈환경과조경40기통신원이본격활동을시작한다. 지난6일그룹한빌딩6층그룹한갤러리에서‘환경과조경40기통신원간담회’가개최됐다. 환경과조경통신원은지난1985년부터40년간이어져온전국최대규모의조경관련대학생네트워크로,각대학소식및지역정보를전달하는역할은물론박람회등조경관련행사에서서포터즈활동을통해다양한프로젝트에참여해왔다. 환경과조경은매년통신원임기를시작하면서활발한활동을독려하기위해통신원들간만남을주선하고오리엔테이션을겸하는자리로간담회를개최하고있다. 특히올해간담회는오랜역사를지닌통신원제도를시행한지40주년을맞이해40기통신원을맞이하는데더욱뜻깊다. 이날간담회는1부공식행사와2부선배와함께하는커리어데이행사로이뤄졌다. 1부는▲임직원소개▲박명권발행인축사▲환경과조경회사소개▲임명장·기자증·우수통신원상수여▲기자교육▲온라인기사업로드교육▲1분자기소개▲기장선출순으로진행됐다. 박명권환경과조경발행인은축사영상을통해“올해통신원은환경과조경의가장소중한친구이자동반자로서조경업계와학계를연결하는중요한소통창구의역할을하고있다.조경의새로운영역과쟁점을발굴하고그경계를확장해나가는데통신원의참여가무엇보다소중한밑거름이될것”라며활발한활동을당부했다. 이번40기통신원은총27개학교에서41명의학생이선발됐으며,전국기장에는▲김경미공주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과▲정세희순천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이선출됐다. 김경미통신원은“별명에‘역마살’이들어갈정도로여행을좋아한다.앞으로조경분야의여행을함께할동료들을얻게돼기쁘다.떠나야만알수있는것들을위해앞장서서걷겠다”는의지를밝혔다. 정세희통신원은“전국기장으로선출돼영광스럽다.조경에열정을가지고전국학교에서모인통신원들과의소중한교류를통해조경분야에서의지식과경험을더욱풍부하게쌓겠다”며“특히선배님들과의만남을통해학교에서는배울수없는다양한경험과노하우를얻고싶다.앞으로통신원들과협력해조경문화발전에기여할수있도록노력하겠다”는포부를밝혔다. 지역기장에는▲서울·경기·강원지역에심규연건국대학교산림조경학과통신원과김솔서울여자대학교원예생명조경학과통신원이▲경기·충청지역에양경미단국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과조휘리공주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이▲영남지역에백진규경북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과임시은경북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이▲호남지역에이지현전북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과박지혜순천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이각각선출됐다. 간담회에서는39기우수통신원시상식이진행됐다.우수통신원은윤민영서울여자대학교원예생명조경학과통신원,서유석서울대학교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통신원이선정됐다. 2부에서는이형주23기통신원(조경하다열음)의사회로▲아라리소개및활동내용공유▲이성민21기통신원(텍사스A&M대학교교수)축사▲30기선배통신원경험공유및멘토링등선배통신원들과함께하는‘커리어데이’행사가진행됐다. 이성민21기통신원은축사영상을통해“20년전똑같은마음으로조경에대한기대와설렘,관심을가지고시작했다.통신원활동이선후배간소통창구역할을하는만큼많이듣고이야기했으면좋겠다.졸업후어떤진로를선택하든지간에제일중요한건‘소통’인것같다.앞으로다양한활동을통해마음껏즐기길바란다”고말했다. ‘커리어데이’는조경분야는물론사회각계계층에서활약하고있는선배통신원이후배통신원에게취업관련지식과경험을전해주는프로그램이다. 이번간담회에서는계획·설계·행정·특별등네분야로나눠▲계획분야에서락원30기통신원(어반플레이선임PD)이,▲설계분야에이향지30기통신원(얼라이브어스실장)이,▲행정분야에한지연30기통신원(서울시푸른도시여가국주무관)등이멘토로참가했다. 한편신임통신원의임기는이달1일부터내년3월31일까지1년간이며,앞으로조경매체중유일한네이버제휴매체인e-환경과조경을통해대학소식과지역정보를전달할예정이다.
[정영선 전시②-전시관] 국립현대미술관 가득 메운 조경가적 삶과 작품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국립현대미술관서울에서는오는9월22일까지약6개월에걸쳐“정영선: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를주제로한국1세대조경가정영선의조경활동을총망라하는전시를개최한다. 이전시는그가태어난1941년부터의삶의여정을되짚어보고1970년대대학원생시절부터지금까지반세기동안진행된60여개의크고작은프로젝트에대한조경작품아카이브로마련됐다.대부분최초로공개되는파스텔,연필,수채화그림,청사진,설계도면,모형,사진,영상등각종기록자료500여점을통해조경가로서의삶의궤적을깊이있게들여다볼수있다. 또한주제별로대표작을엄선해선보임으로써도시공간속자연적환경이설계된맥락과고민,예술적노력을드러내고,이러한사유와철학을조경건축의직능을넘어자연과더불 어사는삶을추구하는우리모두의이야기로환원하고자한다. 전시제목‘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는정영선이좋아하는신경림의시에서착안했다.정영선에게조경은미생물부터우주까지생동하는모든것을재료로삼는종합과학예술이다.삼천리금수강산의아름다운경관을있는그대로그리고자했던겸재정선의진경산수화처럼,정영선은50여년의조경인생동안우리땅의이야기에귀를기울이고고유자생종의생물다양성을보전하기위한노력을해왔다.전시는정영선의작품세계를국가주도의공공프로젝트와민간기업이의뢰한정원과리조트,역사쓰기의방법론으로서기념비적조경과식물을연구하고보존하는수목원과식물원등작업의주제와성격에따라재구성했다.연대기적서사를지양한이러한접근방식은경제부흥과민주화과정이동시적으로발현된한국현대사의특징과도맥을같이한다.동시에수많은유형의작업들이공통적으로정영선이강조하는“지사(地史)적맥락”에기반을두고있음을나타내기도한다. 7개묶음전시,조경직능넘어서는삶의울림 전시는크게7개의‘묶음’으로나뉜다.정영선의조경이그러하듯경계가느슨한최소한의구획을통해관람객이서있는자리에서각프로젝트의맥락을스스로찾아갈수있도록했다.마치자연주의정원속을거닐듯서로배타적이지않은주제들의우연한마주함과포개어짐을의도했다. 첫번째묶음‘패러다임의전환,지속가능한역사쓰기’에서는‘장소만들기’의현장이된조경의사례를살펴본다.한국최초의근대공원인<탑골공원>개선사업(2002)과‘비움의미’를강조한<광화문광장>재정비(2009),일제강점기철길중유일하게조선인의자체자본으로건설된경춘선을공원화한<경춘선숲길>(2015~2017)등수직에서수평으로,채움에서비움으로인식을전환하고공간의정체성을형성하는주요한방법론으로서조경의역할이드러난프로젝트를확인할수있다. 두번째묶음‘세계화시대,한국의도시경관’은주요국제행사개최와더불어한국을찾는세계인에게선진화된도시경관의인상을주기위해동원된사업을다룬다.<아시아선수촌아파트및아시아공원>(1986),<올림픽선수촌아파트>(1988),<대전엑스포>(1993)등한국의경제,문화,기술적도약의기회였던대형국가주도프로젝트들을통해조경가가어떻게발전된도시모습의비전을제시함과동시에인공적인개발사업에땅의논리를연결했는지살펴볼수있다. 세번째묶음‘자연과예술,그리고여가생활’은경제성장이동반한생활양식의변화로수요가생긴가족단위여가활동의장소들을소개한다.정영선은예술,교육,체육,관광등각문화기관과레저시설의기능과목적에충실하면서도우리고유의지형과땅의맥락을살리는데많은노력을기울였다.종합문화예술단지<예술의전당>(1988)의조경구상도와모형사진,스포츠중심의휴양리조트<휘닉스파크>(1995)의식재계획도와피칭자료등이공개되며이는1980~90년대당시디자이너의소통방식을엿보게한다.또한현재진행중인프로젝트로인문학레지던시<두내원>(2025예정)도소개되는데,마르틴하이데거의『숲길』에서영감을받은산책로의개념스케치가공개된다. 네번째묶음‘정원의재발견’은선조로부터향유되어온우리고유의식재와경관,공간구성방식을적극적으로도입한정원을들여다본다.전통정원요소를자유롭게구사할수있는무대가된호암미술관의<희원>(1997)으로시작해경기도와중국광저우사이의교류정원으로조성된광동성월수공원의<해동경기원>(2005),바다가보이는언덕의개인정원<포항별서정원>(2008)등땅의생김새와성격에부합하면서‘깊은주름’의지형을만들어점진적으로경관을볼수있게만드는“전통정원의내적원리를재현”한사례를만날수있다. 다섯번째묶음‘조경과건축의대화’는건축과의유기적인협업을통해탄생한조경작업을살펴본다.제주오설록(2011,2023)의<티뮤지엄>,<티테라스>,<티스톤>,<이니스프리>건축물사이조성한제주특유의지형을살린개인주택인<모헌>(2011)의중정정원에담긴깊은숲의풍경,남해<사우스케이프>(2013)의건물사이바다를향한시야를가로막던돌언덕을마치원래그러했던것같은형태로깎아연출한방식등땅의조건을읽고이를중심으로경관이조성되는과정속에서조경가와건축가의내밀한상생작용을확인할수있다. 여섯번째묶음‘하천풍경과생태의회복’은강이흐르는곳에자연적으로발생한습지를보호하고도심속물의중요성을환기시키는작업을다룬다.정영선은<여의도샛강생태공원>(1997,2007),<선유도공원>(2001),<파주출판단지>(2012,2014)등콘크리트로뒤덮인도시기반시설에수공간을삽입했다.습지를복원하고하천환경을개선해인간을포함한다양한생명체들의보금자리를제공하기위한그의노력이소개된다. 일곱번째묶음‘식물,삶의토양’은다양한식생을수집하고연구하며교육하는수목원과식물원,자연의치유적속성이강조된명상과사색의장소들을조명한다.식물을가까이하는삶을통해자연과조화롭게사는방식을배울수있는곳들이다.광릉수목원으로불리던한국최초의<국립수목원>(1987)의설계청사진과남해의독특한기후대의식생을담은<완도식물원>(1991)의조감도,미국뉴욕주북부의허드슨강상류에자리한원불교명상원인<원다르마센터>(2011)를구상한수채그림,대지와식생현황도등이공개된다. ‘신작정원공개’기대…연계학술행사‘정영선읽기’ 서울관의야외종친부마당과전시마당에는이번전시를위한새로운정원이조성된다.석산인인왕산의아름다움을미술관내·외부에재현하고계절감을더하는한국고유의자생식물을식재하여관람객에게휴식처를제공함과동시에조경가의작품을오감으로체험할수있는기회가될것이다.또한실내전시에소개되는500여점의조경디자인기록자료의다차원적인연출을위해조경의‘시간성’에주목한정다운감독의영상과사진작가정지현,양해남,김용관,신경섭등의경관사진도함께소개된다. 또한전시기간에는다양한행사들이함께열린다.▲정영선의대표작<선유도공원>(2002)의봄,여름,가을,겨울을기록한영상‘선유도의사계’가이달10일부터28일까지상영되며▲5월17일에는14시영화감독정다운의조경가정영선에대한다큐멘터리‘땅에쓰는시’상영및감독과의대화시간이마련된다.▲7월3일에는‘정영선이만든땅을읽다’를주제로학술행사도개최된다.이날행사는‘조경가정영선을읽다’,‘정영선의작업을읽다’,‘정영선과의대화’로구성되며,조경진서울대학교환경대학원교수,배정한서울대학교교수,김아연서울시립대학교교수,배형민서울시립대학교건축학과교수와박승진디자인스튜디오loci소장,전은정조경포레소장,이호영HLD소장,조용준CA소장,백규리현대엔지니어링조경건축매니저등이참여할예정이다. 한편,이번전시에는배우한예리가오디오가이드에목소리를재능기부했다.차분하면서도울림있는목소리의한예리는작품에담긴의미를부드럽게전달했다.녹음을마친후“반세기에걸친작가의대표작이우리모두의일상속에서아름답게숨쉬고있어놀랐다”며전시에대한기대감을나타냈다. 김성희국립현대미술관장은“이번전시는한국을대표하는조경가정영선이평생일군작품세계중엄선한60여개의작업과서울관에특화된2개의신작정원을선보이는특별한전시”라며,“그의조경작품에서나타나는‘꾸미지않은듯한꾸밈’이있기까지의각고의분투와설득,구현과정의이야기를통해정영선의조경철학을깊이있게만나는계기가될것”이라고밝혔다.
[정영선 전시①-개막식] “땅을 돌보는 방법을 잊어버리는 것은 스스로를 잃어버리는 것”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1세대조경가정영선의삶과작품이종로구소격동에위치한‘국립현대미술관서울’을가득메웠다. 국립현대미술관서울은4일“정영선: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전시의개막식을개최했다. 이날행사에서김성희국립현대미술관장은“이번전시가살아있는재료를삼아서평생생물을디자인해온존경받는조경가의예술을감상할수있는기회가될것으로기대한다”며,엄청난국토개발시기속에서도“정영선선생님의조경작업은일찍이자연그대로의모습을놔두자는아주독특한철학이녹아있다”고말했다.“한국현대사의중요한지점에서작가의손길이어떻게담겨져있고또어떤방식으로표현돼있는지방대한양의그림과설계도,사진,영상,모형등다양한매체를통해작품을이해하는데큰도움이될것으로믿는다”며,아울러“전시장을한번방문해서는선생님의작업세계를충분히보시지못할것같다”며“여러차례방문해달라”고부탁했다. 현대사중요한건축조경들,선생님작업이었다니“놀랍다” 전병극문화체육관광부제1차관은축사에서“전시회개막행사에외부인들이이렇게많이온경우는제기억으로는없는것같다”며전시를둘러보니“현대사를지나며중요한랜드마크적인건축물들이많았는데,그건축물의관심받는조경들이선생님의작품이었구나라는생각에놀라웠다”며본받아야할분이라고칭송했다.“인문학적인성찰을기반으로담백하면서도아름다운우리의삶과우리들의정체성을살리고역사적공간을현대적으로재구성해낸상상력이집약된전시”라며“우리삶을쾌적하게해주는공간이면에조경설계자의세심한노력이있었다는것을오늘새삼스럽게깨닫게됐다”고말했다. 이날개막식에는오휘영한양대학교도시대학원명예교수의축사도전달됐다.축사는최자호라펜트이사가대독했다. 오휘영교수는축사를통해,불과반세기전에정영선조경가가언론사기자에서조경분야로뛰어들었던당시에는우리나라가조경의불모지였다며,처음에는“대학에서연구와후학양성에몰두하더니어느새조경설계회사를차려굵직한프로젝트들을거침없이수행해왔다.도전을거듭하는자세는작품에도그대로담겨져늘새로운발상으로시대의정신을잘보여주고있다”고도전정신을치하하며“정영선조경가의발자취는하나하나나이테가되어한국조경의깊이를더하고있다.그의손길이깃든공간들은이땅에많은이들에게편안함과새로운힘을줄것이다”라고찬사를보냈다. “땅을돌보는방법을잊어버리는것은스스로를잃어버리는것” 이어진작가인사말에서정영선조경가는오휘영교수의축사에“은사님의노고는멋진열매가되고싹이되어서조국강산이나날이좋아질것”이라고화답했다. 정영선조경가는“원래우리나라는아득한백제시대때부터정원을소중히여겼고,심지어일본에정원을만들어주기위해전문가가나가기도했다”며일제강점기,6.25등나라가심한고통에시달리다가국가를새롭게세우는과정에서‘조경’이새로운학문으로도입돼당시서울대학교환경대학원을통해지도자들이양성되고수많은일을직접하게됐다고지난조경의역사를회고했다.덧붙여“땅을돌보는방법을잊어버리는것은스스로를잃어버리는것과같다”는간디의말로인사를마쳤다. 이번전시는한국1세대조경가정영선의조경활동을총망라하는전시로,4월5일부터오는9월22일까지이어진다.
‘공간·사람·자연 연결사’ 정영선 조경가의 궤적을 담다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공간과사람그리고자연을연결하는조경을바탕으로한정영선조경가의궤적을담은다큐멘터리영화가개봉을앞두고있다. ‘영화사진진’은지난2일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오는17일개봉예정인영화‘땅에쓰는시’시사회및기자간담회를개최했다. ‘땅에쓰는시’는선유도공원,여의도샛강생태공원,경춘선숲길,서울아산병원등모두를위한정원을만들어온정영선조경가의땅을향한철학과내일의숲을위해현재까지도활동하고있는정영선조경가의사계절을담은다큐멘터리다. 정영선조경가는한국1호국토개발기술사(조경)획득한최초의여성기술사다.다채로운작업을통해대통령국민포장,세계조경가협회(IFLA)상,미국조경가협회상(ASLA),한국건축가협회상,김수근문화상등유수의상들을수상했으며,지난해에는한국인최초로세계조경가협회(IFLA)가수여하는조경계의최고영예상인‘제프리젤리코상’수상자로선정되며세계적으로인정을받았다. 한국에서조경에대한사회적위상이낮았던시기에,아시아선수아파트단지(1984),예술의전당(1984),올림픽선수아파트단지(1985),희원정원,호암미술관(1997-1998),인천국제공항(1999),서울올림픽미술관과조각공원(1999),청계천복원(2002-2005),광화문광장(2007),경춘선재생공원(2014),서울식물원(2014)과같은주요프로젝트를통해조경의중요성과가치를알리는역할을했다. 영화는모든생명이싹트는봄과생동하는녹음으로가득찬여름,무르익은색채너머휴식을기다리는가을그리고모든아름다움을준비하는겨울까지‘사계절’을중심테마로구성해다채롭고도풍성한볼거리를전한다.5년간야생화가만개한정영선조경가의양평집앞마당부터남녀노소모두가즐기는대규모공원과신비로움을간직한개인정원등다양한장소를누비며각계절이지닌고유한경치를온전히담아냈다. 언제나사람과자연의관점에서치열하게고민해온‘땅의연결사’정영선조경가의궤적을따라가며,관객들에게일상의위로를건네는공원의아름다움은물론,‘조화’를잃지않는삶의태도로써공원의의미에대해생각하게만든다. 특히미나리아재비,개쑥부쟁이등우리국토의매력을즐길수있는각양각색의야생화와제주를비롯한전국의금수강산을포착하며,한국적경관의현대적완성을빚어낸정영선조경가가그려온자연스럽고도감각적인풍경들을담아냈다.땅이간직한고유의맥락을읽어시를그리듯공간에생명력을불어넣는1세대조경가의진심어린철학을전하며새로운배움으로관객들에게다가간다. 이영화는국내작품으로는최초로제20회EBS국제다큐영화제개막작으로선정됐으며,남도영화제시즌1순천개막작선정및제49회서울독립영화제장편쇼케이스부문에공식초청되는등작품성을인정받았다. 이날기자간담회에는정영선조경가,기린그림의정다운감독과김종신피디가참석해영화에담긴메시지와영화가만들어지기까지의자세한뒷이야기를들려줬다. 정다운감독은간담회에서“건축과도시를자연과의관계성안에서탐구하는과정을거치며그사이를연결하는‘조경’의중요성을자연스레인지하게됐다.선유도공원,양재천,예술의전당등내인생속의수많은중요한공간들이정영선조경가의손길에의해만들어졌다는사실은운명과도같았다.오랫동안품고있던질문인자연복원과치유에대한희망을풀어나가고자결심한후자연과공간의관계성안에서가장중요한역할을하는조경가의이야기를전하고싶었다”며영화제작의도에대해말했다. 정영선조경가는“1세대조경가라는자격은나혼자잘해서가아닌내주변모든사람들의도움이있어가능했다.그감사함에보답하려다보니지금의내가있는것같다”며“정원을만드는것은단순히꽃을심고나무를기르는것이아닌치유와회복의장이자자연을보살피고서로소통하는장으로만드는것이다.우리가간직하고있는기존의것을더욱아름답게번영시켜자손에게물려주는것이조경가의역할”이라고강조했다. 한편기린그림은정다운감독과김종신피디가2012년에함께설립한건축전문영화영상제작사다.정감독은케임브리지대학에서‘건축과영상’을공부했고,김피디는골드스미스대학에서영화연출을공부했다.
배정한 서울대학교 교수, 차기 한국조경학회장 당선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한국조경학회제27대회장에배정한서울대학교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교수가당선됐다. 한국조경학회는지난29일청주대학교비즈니스대학B동에서‘2024년정기총회및춘계학술대회’를개최하고,제27대회장단선거를진행했다. 차기임원선거는투표를통해진행됐으며선거결과▲회장에배정한서울대학교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교수▲수석부회장에안승홍한경국립대학교교수가당선됐다. 배정한차기회장은“당선된만큼책임감을갖고발표한공약을실천하기위해최선을다하겠다”며“회원개개인의다양한목소리에성실히귀기울이고학회를넘어업계,시민사회,언론,정부·자자체,관련분야등다양한주체와연대하겠다.여러분의많은도움과협조,애정어린질책을많이부탁드린다”는당선소감을밝혔다. 안승홍차기수석부회장은“그동안의경험을바탕으로회원교류증진,학술기능강화,조경교육방향정립,관련학회협력등신임회장님잘도와서회원들의권익신장에노력하겠다.많은협조를부탁드린다”고말했다. 이날정기총회는▲2023년도사업및결산보고▲2024년도사업계획및예산심의▲제27대회장및수석부회장등차기회장단선거▲오웅성홍익대학교건축공학부교수의‘월드스킬&조경가드닝:국력,국격,직업의길’특별강연이진행됐다. 김태경한국조경학회장인사말을통해“청주대학교조경학과창립50주년을기념하는날정기총회및학술대회를개최하게돼뜻깊다.얼마전까지만해도코로나팬데믹속에서벗어나기만기다렸는데,이제는인구절벽을마주하고있다.조경을가르치고,후학을양성하는입장에서가만히있을수는없다.학회를통해보다양질의교육그리고시대에특화된교육을준비하겠다”고약속했다. 홍상표청주대학교공과대학장은축사에서“이번행사를청주대학교에서개최하게돼기쁘게생각한다.우리가살고있는현재는전례없는기후위기와환경문제에직면해있다.해수면상승이상기후,대기오염등이러한문제들에대한해결책을모색하는과정에서조경의역할이어느때보다도중요해졌다”며“도시와자연의조화,지속가능한환경조성을위한혁신적인해결책을찾는것이바로조경분야의과제라고생각된다”고말했다. 조경학회는이날▲서주환경희대학교교수▲이민우공주대학교교수▲이경진공주대학교교수▲박재철우석대학교교수▲조동범전남대학교교수▲변무섭전북대학교교수에게정년퇴임공로상을수여했다. 우수논문상은▲하지아본시구도기업부설연구소장·박재민청주대학교교수의‘탄소저감설계지원을위한수목탄소계산기개발및적용’▲곽윤신가천대학교교수의‘융합도시모델링을통한그린인프라수요예측및지오디자인적용’이수상했다. 우수저술상은▲배정한서울대학교교수의‘공원의위로’▲김순기순천대학교교수·김한배서울시립대학교교수·이상우건국대학교교수·이재호서울시립대학교교수·임의제경상국립대학교교수·최정민순천대학교교수의‘조경개념사전’이받았고,우수번역상은▲황주영서울대학교환경계획연구소박사의‘조경’이선정됐다. 우수졸업생은▲김지연강원대학교▲최수민경북대학교▲민세린경희대학교▲김은주계명대학교▲김유겸고려대학교▲임은혜동국대학교▲권미리동아대학교▲이민서배재대학교▲김소담강릉원주대학교▲이주혁건국대학교▲김하림경남정보대학교▲곽동현경상국립대학교▲이지선공주대학교▲윤영두나주대학교▲김소영단국대학교▲김정재대구가톨릭대학교▲황희진대구대학교▲장지웅상명대학교▲백주희서울여자대학교▲정유진영남대학교▲김태영우석대학교▲송해림전북대학교▲양영백청주대학교▲김지수한국전통문화대학교▲김혜리목포대학교▲이종현서울대학교▲윤예진서울시립대학교▲황서현성균관대학교▲임선영순천대학교▲홍규빈신구대학교▲이현주원광대학교▲김혜교전남대학교▲서현진한경국립대학교▲한승희호남대학교등34명이수상했다. 춘계학술대회는4개분과로▲1분과조경설계·조경이론·조경사▲2분과조경계획·조경시공·조경관리▲3분과경관계획·도시결계▲4분과조경수목·생태계관리순으로진행됐다.
[인사] 이상훈 조경가, 전남대학교 조경학과 교수 부임
[환경과조경정승환기자]이상훈필드오퍼레이션씨니어어쏘시에이트(FieldOperationsSeniorAssociateDesigner)디자이너가3월부로전남대학교조경학과교수로부임했다. 이상훈교수는서울대학교조경학과를졸업하고동대학원에서조경학석사학위를받고,미국펜실베니아대학교에서조경디자인석사학위를취득했다.이후미국의필드오퍼레이션에서10년이상재직하면서시애틀센트럴워터프론트,마이애미언더라인,프린스턴대학교캠퍼스조경설계등의프로젝트를주도했다. 이상훈교수는그동안의경험을토대로전남대학교에서조경설계분야과목을담당할예정이며,도시재생,리질리언스조경설계등에대한실천적대안을제시하고자한다. 이상훈교수는“전남대학교조경학과에합류하게돼영광이다”라며“급변하는현대사회에서조경설계의가치와역할에대해고민하고,학생이실천적창의성을가진인재로성장할수있도록노력하겠다”고포부를밝혔다.
조수다, “전국 조경인 청도에 모이다”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조경계최대오픈카카오톡방모임인‘조경을좋아하는사람들의수다방(이하조수다)’이지난23일경북도청도에위치한대영수림원장에서조경인들을위한‘무료전지교육’을실시했다. 조수다의전지교육은조경전지및방제에대해교육을받고싶어하는조경인들을대상으로지난2022년부터매년정기적으로실시되고있다. 이날교육은오전11시부터전국각지에서몰려든70여명의조경인들이참여한가운데▲서광민아름두리조경팀장의‘전지교육’▲조봉균일송농원팀장의‘방제교육’▲유성훈유한조경개발부장의‘입찰노하우’▲대영수림원송동근방장의‘조경인의삶’에대한이야기등다양한주제로진행됐다. 교육에앞서참가자들은자기소개와조경인으로서앞으로의포부에대해서발표하는시간을가졌으며,이어전지교육을맡은서광민팀장이인사말을통해“전국을매년순회하며조경계에서활동하는많은분들과대화를나누고,특히지방권의조경학전공자,취준생,취업취약계층들과소통하기위해이번행사를준비했다”고말했다. 조수다운영진은“청도가접근이쉬운곳이아닌데비행기까지타고온조경취준생,인천에서관리를배우기위해내려오신실무자등전국먼곳에서다양한조경인들이찾아와주셨다”며,이번교육에대해“실무에서는배울수없는내용들이많았고,훌륭한선배들을한자리에서만나볼수있는멋진자리”라고말해줘서보람있었다는뜻을전했다. 또한성공적인행사가되도록찬조해준회원들게도감사의말을빼놓지않았다.송동근방장이교육장소인대영수림원장을제공하고,엄영민이룸건설대표가볼펜을선물했으며,청도한샘조경에서지역먹거리인곶감을제공했다.그외문경삼성종합건설,동산식물원김영민대표,리컴퍼니이철용대표,계림조경자재,천병훈대표,대림원예종묘문현수전무등많은회원들이식사및운영경비에도움을주었다.더불어사전답사를통해70대주차에문제가없도록진행해준유한조경개발과이룸건설에도감사의말을전했다. ‘조경을좋아하는사람들의수다방’은지난2021년5월15일개설된이래입소문으로인기가급상승한모임이다.현재는카톡방최대인원인1500명을모두채우고대기방까지운영하고있을정도로여전히인기를과시하고있다. 송동근조수다방장은앞으로좀더체계적인교육이이뤄질수있도록올해교육일정을미리공개했다. 이에따르면▲4월28일에는시흥농원에서‘수도경기지역전지교육’이▲5월26일에는나린조경에서‘조경사업준비및취업생을위한충청권교육’이▲7월5~7일2박일정으로문경캠핑장모임▲9월28일대규모서울정모▲11월2일일송농원에서호남정모▲12월7일연탄봉사등이진행된다. 송동근방장은“조수다의힘을모아젊은조경인들이사회로나와서겪는현실적인어려움을해결하고조경실무에잘적응할수있도록도움을줄것”이라며“교육행사를준비하는데운영진이힘든점이많았는데,이번에교육시행일을미리공지했으니원활한행사가되도록많은협조를부탁드린다”고말했다. 한편‘조경을좋하는사람들의수다방’에참여하고싶은사람은카카오톡오픈톡방에서‘조경’검색어를통해찾을수있으며,회원수초과로가입이힘든경우가입대기하면추후참여코드를보내주고있다.
‘정원’과 ‘공원’을 나누는 사회적 기준 ‘부재’…역할과 가치 ‘오염’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언론사마저‘정원’과‘공원’에대해애매한정의를사용하면서,이에대한잘못된개념이사회적으로확산될수있다는우려가제기됐다. 울산지역일간지인경상일보가“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아닙니다”라는고발성영상뉴스를제작하면서‘정원’과‘공원’의차이에대해너무주관적으로정의했다는지적이다. 이언론사는지난18일태화강국가정원에맨발길이나석재벤치등과도한시설물을도입해자연성이훼손되고있는점을안타까워하는내용의고발성영상뉴스를제작해보도했다. 내용의취지는공감하더라도,이러한주장에대한논거로공원과정원을나누는기준이제시됐는데전문분야로서공감하기힘든내용이라는것이다. 영상에서는공원과정원을다음과같이정의하고있다.“정원과공원은개념부터다르다.그중에구성요소로보면정원은식물과꽃,나무등의자연요소와조각품,분수등의예술요소가조화롭게어우러져조성된다고하는반면공원은산책로,운동시설,휴게시설등의시설물과함께자연요소가어우러져조성된다고나와있다” 그러면서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아니므로과도한시설물을도입하지말라고주장하고있어서자칫시설물도입여부가공원과정원을나누는기준으로해석될여지가크다.공원과정원을가르는공인된기준을통해주장을이어가는신중함이아쉽다는지적이다. 공원과정원을가르는공인된기준 하지만사실공원과정원을가르는명확한기준이없다.우리나라에서공원과정원을학문적으로깊이다루어왔던것은조경학이유일한데,조경학에서전통적으로정의해오던공원과정원에대한구별은산림청이추진한‘정원법’이통과되면서혼란을거듭하고있다. 과거에공원이라고부르던것들이공공정원으로불려지기시작했고,‘공공정원’과‘공원’의차이에대한기준을폭넓게공유하지못한상황이어서“태화강국가정원이공원이아니다”라고단언하는것은논란이있을수있다. 다만법적인정의로보면,“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아니다”라는말이맞다.공원은법적으로도시계획시설이지만,태화강국가정원은도시계획상공원에해당되지않는다.그렇다고영상뉴스에서제시한공원과정원에대한정의가법적인정의도아니라는점에서문제점은여전히남는다. 울산시담당주문관은“태화강국가정원은도시계획상공원이아닌하천으로지정돼있다”면서도“시설물들을도입하는것은법적인문제는없다”고말했다. 이에대해남수환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정원진흥실실장은“공원과정원의가장큰차이는어떤시설물이나식물에있는게아닌,조성이나관리에참여하는등의행위가중요하다고생각하는데,시설위주로설명을해놓았다”며“완벽하게설명이되지는않더라도법적인개념을갖고설명했으면좋았을걸하는아쉬움이있다”고말했다. 실제법적인개념을비교해보면▲“도시공원이란도시지역에서도시자연경관을보호하고시민의건강․휴양및정서생활을향상시키는데에이바지하기위하여설치또는지정된것”으로정의하고세부항목을정하고있으며▲“정원이란식물,토석,시설물(조형물을포함한다)등을전시·배치하거나재배·가꾸기등을통하여지속적인관리가이루어지는공간(시설과그토지를포함한다)을말한다”고정의하고있다. 태화강,“정원이냐?공원이냐?하천이냐?” 오순환환경조경발전재단본부장은태화강국가정원의성격이다양한측면에서해석될수있다고말하며,우선법적으로는“하천일뿐”이라는점을강조했다.“공원같은경우에는도시계획시설로돼있지만정원은도시계획시설이아니다.이것이산림청에서지정하는국가정원의문제이다.태화강국가정원은하천이지만땅의속성과는상관없이규모가넓게조성되면서도시공원과같은역할을하고있다.그렇다고해서하천에공원까지중복시설로지정된사례는아직없다”며원칙적으로“하천일부를이용하는이수공간일뿐”이라는것이다. 또한오본부장은조경학의전통적인정의를빌어“본래정원은사유의개념이들어간것이고울타리로위요된곳에조성된것을말해왔다”며요즘“공공정원은공원에해당된다”며,법적인정의를벗어나면“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기도하다”고말했다. 이번사건은조경의정체성을가장잘표현하는단어인‘공원’과‘정원’에대한조경전문가들의최근고민이너무안일하지않은지되돌아보는계기가되었으면한다는제보였다. 아울러“공원”을단순히시설물과식재의형태로정의하는경우,그사회적가치와역할이오염된다는점에서정원법통과이후이어져오는공원과정원에대한혼란스러운정의에대해사회적으로명쾌하게답하고합의해나갈책임이조경학계에던져졌다는지적이다.
  • 환경과조경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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