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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경작품리뷰] 성장하는 숲 놀이터 ‘정읍사문화공원’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정읍사문화공원’이 다양한 숲 체험이 가능한 놀이터로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정읍시는 도시 면적의 절반 가까이가 산지로, 도심부가 산으로 포개진 형태로 형성돼 있다. 산림 면적이 적지 않아 풍부한 자연을 만끽할 수 있을 것으로 인식될 수 있으나 일상에서 자연을 접하기는 쉽지 않다. 원도심 주거지역 밀도가 높아 생활권 공원이 부족하고, 신규 공원 조성을 위한 유휴공간 마련도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주변 산림의 자연성을 최대한 보존하면서 편의시설을 추가해 공원의 기능을 더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란 것이 정읍시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러한 여건 속에서 공원 서비스의 질을 높이기 위한 최적의 공간이 바로 정읍사문화공원이다. 정읍사문화공원은 36년의 역사를 가진 정읍시를 대표하는 중앙공원이다.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백제가요 ‘정읍사’ 속 여인의 숭고한 사랑을 기리기 위해 1985년 아양산 동쪽 기슭에 조성됐다. 그러다 시설 노후화에 따라 리모델링을 시행하게 됐으며, 26억 원을 투입해 편의시설을 보강하면서 ‘정읍사’ 여인의 천년의 기다림을 통한 부부와 가족 사랑을 테마로 하는 문화공원으로 새 단장 해 2015년 4월 새롭게 문을 열었다. 이때 기존 정읍사공원을 중앙시민공원까지 확장해 148㏊의 면적을 문화공원으로 지정했다. 일대에는 정읍시립미술관, 정읍사예술회관과 정읍사국악원, 정읍청소년수련관 등이 있고 시내에서 접근성이 좋아 시민들이 즐겨 찾는다. 리모델링 후 공원은 시민들의 수요를 반영해 2017년부터 현재까지 무장애 나눔길, 도시숲, 유아숲체험원, 기타편의시설 확충 사업을 통해 범위를 확장했다. 정읍시는 지난 5년간 기존 정읍사문화공원에 계획을 중첩하면서 공원의 기능을 꾸준히 개선해왔다. 아양산의 자연성을 유지하면서 동선을 활용해 숲을 체험할 수 있도록 하고, 요소마다 편의시설을 조금씩 추가하면서 공원 서비스 질을 높여가고 있다. 아양산과 인접한 여러 생활권에서 하나의 근린공원처럼 이용할 수 있도록 여러 갈래 동선을 추가하면서 접근성을 높인 것도 하나의 특징이다. 무장애 나눔길은 노약자, 어린이, 임산부 등 보행약자에게 편리한 숲 체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2017년부터 2018년까지 5억3000만 원을 투입해 1058m 길을 데크, 흙콘크리트 포장으로 마무리했다. 동선에는 평상 및 벤치, 목책, 수목 식재 등이 이뤄졌다. 산림을 최대한 보존하면서 동선을 내다보니 6부 능선까지 올라가는 데는 조금 어려움이 있지만, 나머지는 완만하게 산책길이 이어지도록 안배했다. 도시숲 조성사업에는 2017년부터 2019년까지 20억 원의 예산이 투입됐다. 편백나무와 단풍나무 숲이 조성되고, 수경시설, 트리하우스, 쉼터, 산책로 조성, 어린이놀이시설 설치 등이 이뤄졌다. 유아숲체험원은 2019년 6월부터 9월까지 4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대피소, 그물놀이터, 조합놀이대, 로프놀이터 등을 조성했다. 조성 완료 후 지난해 산림청에 등록을 완료하고, 교육 운영을 통해 2020년 1471명, 2021년 1708명(6월 기준)의 어린이가 숲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정읍사문화공원이 다양한 숲 체험이 가능한 공간으로 거듭나면서 숲 영역 이용환경 개선을 위한 매점, 화장실 등 편의시설이 추가됐으며, 기존 영역과 연계한 산림레포츠 숲길과 트리플레잉파크 조성이 2022년 준공을 목표로 진행 중이다. 각각의 구간들은 별도의 사업으로 조성됐지만, 따로 흩어진 별개의 공간이 아닌 하나의 공원으로서 기능을 하고 자연스럽게 흐름이 이어지도록 기획됐다. 이는 업무 담당자가 바뀌지 않고 5년에 걸쳐 꾸준하게 사업을 맡으면서 신경을 기울였기에 가능했던 부분이다. 이중석 정읍시 산림녹지과 주무관은 “2017년 하반기부터 정읍사문화공원 내 사업들을 전담하게 됐다. 주어진 사업에 집중하다 보니 주민들이 성과에 만족해 하셨고, 그러다 보니 사업이 확대됐다. 2019년부터 기존 사업과 이후 사업들을 연계하는 큰 그림을 그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정읍에서 아양산은 동네 뒷산이면서 시야가 트이고 다른 도시까지 조망되는 중요한 경관자원이다. 이러한 자원을 활용해 시민들이 이용하는 공원을 기획하고 실행하는 데 보람을 느낀다. 이용자들이 SNS를 통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어 고무적이다. 시민들이 편하게 와서 쉬어갈 수 있게 공원 서비스 질을 높이기 위해 계속 노력해나가겠다”고 말했다.
    • 이형주
    • 2021-12-03
  • 새단장한 새록어린이공원, 창의력이 ‘새록새록’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아이들의 창의력 씨앗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창의놀이터로 새록새록 피어났다. ‘민관협력 창의어린이놀이터 사업’으로 재조성한 은평구 ‘새록어린이공원 놀이터’ 개장식이 17일 개최됐다. 개장식에서는 김미경 은평구청장, 정태영 세이브더칠드런 사무총장, 김승일 코오롱 부사장, 김상균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무총장, 박명권 가이아글로벌 대표 등이 참석했으며 인사말, 아동디자이너 활동 수료증 수여식, 감사패 증정식, 기념촬영, 놀이터 해설투어 등이 진행됐다. 이날 세이브더칠드런은 지난 6년간 국내 아동의 건강한 성장과 안전한 놀이 환경 마련을 위해 후원과 재능기부를 실천한 코오롱에 감사패를 전달했다. 이번에 새로 단장한 새록어린이공원은 주택가에 위치한 공원으로 인근에 어린이집, 지역아동센터 등 보육시설이 있어 공원 이용률이 높지만 놀이시설이 단조롭고 노후화돼 정비가 필요했다는 것이 은평구의 설명이다. 이에 구는 지난 4월 30일 서울시, 코오롱, 세이브더칠드런과 민관협력 창의어린이놀이터 조성사업 협약을 체결했고, 꽃 조합놀이대, 바구니그네, 트램펄린, 트리하우스, 모래놀이터 등 다양한 놀이시설을 설치해 놀이공간을 개선했다. 이번 놀이터 조성을 위해 인근 주민과 아이들은 ‘창의놀이터 운영협의체’를 구성해 디자인, 설계, 시공 등의 과정에 직접 참여했다. 아동디자인 워크숍을 통해 아이들이 바라는 놀이터 의견을 직접 받아 놀이터를 조성했다. 놀이터 조성 실무를 맡은 가이아글로벌은 ‘새로운 물건이나 일이 잇따라 생기는 모양’이란 의미를 가진 ‘새록(새록)’이란 공원 이름을 모티브로 놀이시설을 디자인했다. 이는 8개월에 걸친 디자인 워크숍에서 아동디자이너들이 떠올린 모습이다. 아이들은 ‘새록’이란 이름에서 화분에 물을 주는 모습을 떠올리고 실제 디자인에 반영했으며, 이를 가이아글로벌 실무진이 시공 가능한 설계안으로 발전시킨 후 물조리개로 물을 주는 모습과 화분에 피어난 꽃으로 형상화했다. 또 아이들은 그네가 부족하다는 문제로 지적했는데, 개수를 늘리는 방식이 아닌 여러 명이 탈 수 있는 바구니 그네를 도입하는 것으로 해법을 마련했다. 이러한 생각을 기반으로 장애, 비장애, 영유아 같이 탈 수 있는 통합놀이시설로 계획했다. 무게는 아이들 3~4명이 함께 타도 버틸 수 있도록 수 있도록 고려했으나, 청소년 여럿이 올라탔을 때 문제가 될 소지가 있어 체결장치를 이중으로 설치해 파손돼도 곧바로 바닥에 충돌하는 일이 없도록 방지했다. 꽃 모양 메인 조합놀이대는 어린아이부터 비교적 큰 아이까지 나이대 별로 놀거리를 다르게 제공할 수 있도록 층을 구분해 프로그램을 배치했다. 김미경 은평구청장은 “코로나19로 인해 외부활동이 제한되면서 우리 아이들이 뛰어노는 모습을 볼 수 없어 안타까웠다. 이제 단계적 일상회복이 시작되었으니 새롭게 재탄생한 새록어린이공원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노후 어린이공원 정비를 통해 어린이들의 체감만족도가 높고 특색있는 놀이공간으로 개선해 놀이문화를 선도하는 아동친화도시 은평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코오롱은 2016년부터 후원해 총 6개소의 노후 놀이터를 창의어린이놀이터로 개선했으며, 세이브더칠드런은 주민협의체 ‘놀세이버’를 구성, 사업 전 과정을 주민과 함께 실행하고, 아동의 놀 권리 인식개선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 이형주
    • 2021-11-17
  • [조경작품리뷰] 도심 속 ‘마법의 성’, F&F 별관 옥상정원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도시 경관이 옥상정원을 만나 동화 속 마법의 성으로 변신했다. 도심 빌딩숲 사이에서 새들이 날아와 쉴 수 있는 녹색 둥지로 리뉴얼 된 F&F 별관 옥상정원의 모습이다. F&F 별관 옥상은 본관보다 낮은 층으로 만들어진 별관이 본관과 맞닿으면서 베란다 형태로 공간 구조가 형성돼 있다. 한쪽은 본관 건물 유리창이 하늘을 비추고, 한쪽은 도심 경관이 넓게 펼쳐진다. 넓게 펼쳐진 방향은 저층주거지와 빌딩 사이에 호텔과 성당이 우뚝 솟아 있는데, 이 두 개의 랜드마크가 연출하는 도심 경관이 인상적이다. 기존 옥상은 신관과 별관 두 건물을 연결하는 이동통로이면서 직원들이 야외에서 잠시 쉬어가는 데크로만 이뤄진 공간이었다. F&F 대표는 우수한 어반스케이프를 보유하고 있으면서도 공간의 활용도가 떨어지는 점을 아쉬워해 정원 조성을 의뢰해 활기 넘치는 공간으로 새롭게 만들고자 했다. 정원 조성을 맡은 주례민 오랑쥬리 대표는 도심 속의 휴식을 느낄 수 있는 ‘Green Nest’란 컨셉으로 F&F 별관 옥상에 생명을 불어넣었다. 넓은 시야가 확보되는 공간 구조로 인해 형성되는 이색적인 경관적 가치를 최대한 살리고자 한 것이 이곳 정원 조성의 핵심포인트다. 옥상의 전망은 유지하고 안정감과 안락함을 느낄 수 있는 자연의 공간으로 조성코자 했다. 이를 위해 기존의 데크공간은 일부 오픈스페이스로 유지하고 식재지와 휴게공간, 산책로 등을 유기적으로 연결되도록 계획했다. 기존의 식재를 일부 변경하고 균형을 잡는 뼈대 역할로 상록수를 배치했다. 봄부터 가을까지의 계절 변화를 감지할 수 있는 교목을 전체적으로 분산해 높이감을 주었으며, 초본식물 및 그라스, 그라운드커버 식물을 플랜터마다 구분지어 계획함으로써 전체적으로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면서 각 공간마다의 식재 특징이 도드라지도록 성격을 부여했다. 그렇게 삭막했던 옥상공간은 이른 봄부터 늦여름까지 식물의 꽃과 열매 그리고 잎의 변화를 지속적으로 감상할 수 있는 도심 속의 정원으로 탈바꿈했다. “강남 도심 한가운데 중층 옥상이 있다는 점이 특이했다. 높은 곳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는 모습이 아니라, 중층에서 정면으로 서울의 주택가를 볼 수 있는 뷰가 열린다는 점이 매우 좋은 강점이었다. 그래서 내가 만드는 정원을 도드라지게 하는 것보다, 도시의 경관을 받아들이도록 여는 것이 중요하다고 여겼다. 도시 경관을 정원 속으로 받아들여 가치를 북돋워 주고자 했다.” F&F 별관 옥상정원 리뉴얼은 정원이 만들어내는 미시적 경관, 도시가 만들어내는 거시적 경관, 정원식물이 프레임을 형성해 도시 경관과 어우러지면서 만들어내는 복합 경관까지 세 가지 측면에서 경관적인 고려를 했다. 서울에서 볼 수 있는 큰 건물이 배경이 되고, 새로 지어진 강남의 고층건물들이 좌측으로 보인다. 정면으로는 오래된 도시의 느낌이 드는데 그 속에 자리한 성당이 경관 포인트다. 이에 성당 뷰를 부각되게 유도하고, 스탠딩바를 만들어 감상하면서 쉬는 공간으로 연출했다. 특히 이 옥상정원은 성당 뷰 연출이 돋보인다. 옥상정원에서 바라본 성당과 다른 건물들은 층을 이루고 있는데, 성당을 정면으로 바라보는 위치에서는 그 층위를 연장해 옥상 난간, 스탠딩바, 식물, 플랜터, 식물, 벤치, 데크로 이어지는 계단이 만들어지도록 연출했다. 마치 하늘에 떠 있는 성에 오르는 ‘천국의 계단’ 같은 느낌이 들게 한다. 또 다른 위치에서는 동화 속 ‘마법의 성’을 만나게 된다. 정원 한가운데는 식재를 위한 식물 섬을 만들었는데, 식물 사이로 형성되는 프레임 속에 성당이 쏙 들어오는 뷰 포인트가 있다. 여기서 바라보는 모습은 마치 깊은 숲을 지나 아스라이 모습이 보이는 ‘마법의 성’을 떠올리게 한다. 의도적으로 성당을 가린 뷰도 연출된다. 사운드스케이프도 절묘한 조화를 이룬다. 옥상이 중층에 위치하다 보니 식물이 바람에 흔들리는 소리가 보다 선명하게 들리고, 새소리도 들을 수 있다. 거기에 F&F 관리팀의 세심한 선곡도 분위기를 연출하는 데 한몫 거든다. 식물 사이에 숨어 있는 스피커에서는 계속 음악이 나오는데, 자연의 소리를 표현하는 뉴에이지 음악부터 클래식 등을 적절히 안배해 공간의 분위기를 북돋워 준다. “중간층 옥상이란 대상지 여건이 매우 좋다. 빛과 그늘이 적절하게 균형을 이루고, 바람도 적당히 불어온다. 정원 감각을 최대한 끌어올리고자 지시성이 있는 식물표찰을 달지 않았다. 바쁜 일상에서 직원들이 단 5분 만이라도 완전히 정원 심상에 빠져들어 편안한 휴식을 갖는 공간이 되길 바란다.”
    • 이형주
    • 2021-11-12
  • 수원 옛 연초제초창, 공원으로 재탄생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수원의 옛 연초제조창이 시민들이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재탄생했다. 수원시는 대유평공원 1단계 및 111CM(커뮤니티 공간) 조성을 완료했다고 2일 밝혔다. 111CM은 옛 연초제조창 건물의 일부를 개조해 수원시민들에게 환원한 복합문화공간이다. 공간의 이름은 주소에서 따왔다. 정자동 111번지에서 모두가 하나 되는 공동체를 만들자는 희망을 담아 커뮤니티(ComMunity)에서 C와 M을 조합해 만들었다. 111CM을 품고 있는 대유평공원은 공동주택, 대형상업시설 등이 들어서는 개발사업부지의 정중앙에 공원을 배치해 더 많은 사람들이 공원을 누릴 수 있도록 열린 공간을 만들었다. 2단계로 사업 구간을 나눠 총 11만3757㎡에 달하는 면적의 공원이 조성된다. 우선 111CM과 함께 지난 28일 사용승인을 받은 1단계 구간은 9만6000여㎡다. 대각선으로 흐르는 부지 모양을 따라 중심부에 나들마당, 생태연못, 생태계류 등이 조성돼 다채로운 공간 구성을 보여준다. 주변부에는 숲속놀이터, 왕벚꽃길, 물가쉼터, 전망데크 등이 재미를 더하고, 111CM과 연결되는 부분은 스테핑가든과 자작나무숲을 조성해 건축물과 외부 공원이 시공간적으로 단절되지 않고, 시각적으로도 연결될 수 있도록 했다. 공원은 녹지가 끊어지지 않도록 도로 위로 둔덕을 조성하고 바람언덕과 지붕정원을 꾸몄다. 대형 공동주택단지와 연결되는 부분은 계수나무길과 야생화원으로 만들었다. 여유공간도 곳곳에 배치했으며 교목 2999주, 관목 6만7960주, 지피 15만3600본 등이 식재됐다. 시에 따르면 대유평공원의 가장 큰 특징은 접근성이다. 주변 공동주택단지는 물론 인근 초등학교, 중학교 등은 물론 상가단지 등 어디에서나 누구든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주안점을 뒀다. 대유평공원은 아직 미완성이다. 2단계로 1만7000여㎡ 면적이 오는 2023년 하반기에 지하주차장과 상부공원이 결합된 형태로 조성된다. 향후 2단계 공원사업이 진행되면 북쪽에 위치한 서호천과 남쪽에 위치한 숙지공원을 연결하는 녹지축이 형성된다. 지역 주민들이 교통 흐름에 방해받지 않고 공원길로 서호천부터 대유평공원을 거쳐 숙지공원까지 걸을 수 있게 된다.
    • 이형주
    • 2021-11-02
  • 새만금 환경생태단지 1단계 준공… 시범 운영 돌입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새만금 개발 중 산업구조 및 사회적 변화에 따라 환경생태 용지로 성격을 바꿔 수질 개선을 위한 생태습지와 동식물을 위한 대체서식지로 조성된 1단계 구역이 시범 운영에 들어간다. 환경부와 전북지방환경청은 28일 오후 ‘새만금 환경생태단지 1단계 조성사업’ 준공기념식을 전북 부안군 소재 새만금 환경생태단지 방문자센터 입구 광장에서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새만금 지역 남측에 처음으로 조성된 ‘새만금 환경생태단지 1단계’ 준공을 기념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행사는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에 따라 참석 인원을 최소화하면서 실시간으로 이날 오후 3시부터 행사 상황을 온라인으로 중계했다. 이번 행사에 앞서 국악과 대중음악을 함께 연주하는 ‘팀 악바리’의 공연이 펼쳐졌으며, 본 행사는 환경생태단지 조성 경과보고, 기념사, 유공자 표창, 현판 제막, 기념식수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새만금 환경생태단지는 전북지방환경청이 지난 2015년부터 올해 3월까지 약 6년에 걸쳐 1단계 사업의 설계와 공사를 완료하고, 이후 올해 8월에 준공승인됐다. 이번에 조성한 환경생태단지는 축구장의 약 110배인 78만5832㎡ 규모다. 지구는 ▲생태습지인 핵심보전지구(25만9200㎡) ▲탐조대, 습지관찰대 등 완충관찰지구(39만8032㎡) ▲전망대, 산책로 등 생태교육·체험지구(12만8600㎡) 등 총 3개로 구성됐다. 새만금 환경생태단지에는 야생 동식물을 위한 대체서식지로 제공을 위해 주상천의 수질을 개선하고 생태습지 등이 조성됐다. 아울러 탄소흡수원 확충과 함께 새만금을 찾는 방문객을 위한 생태체험·교육공간의 역할을 한다. 부안군 및 새만금 지역 관광자원과도 연계된다. 전북지방환경청은 우선 관내 초중고 학생, 지역주민 등을 대상으로 시범 운영을 거친 후, 내년 6월부터 전면 개관할 예정이다. ‘새만금 환경생태용지 조성사업’은 환경부가 2012년에 수립한 ‘새만금 생태환경용지 개발기본계획’에 따라 2050년까지 4단계로 나누어 총 49.7㎢를 조성하는 사업으로 국비 1조1511억 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2단계 사업은 예비타당성 조사가 진행 중이며, 2027년까지 잼버리부지 전면에 1단계 부지의 4.6배 규모인 3.57㎢를 조성할 예정이다.
    • 이형주
    • 2021-10-28
  • 경기도청 앞 효원로 ‘보행친화 공간’ 조성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수원시가 경기도청 앞 효원로의 차로수를 줄여 보도를 확장하는 ‘도로 다이어트’를 통해 주민들에게 활력을 불어 넣어줄 ‘보행친화 공간’을 조성한다. 시는 10월부터 도청 앞 효원로의 차도를 4차선을 2차선으로 줄이고, 보도를 확장해 보행 친화 공간으로 만드는 ‘주민활력로드만들기 사업’을 시작한다고 28일 밝혔다. 사업은 도청 앞 회전교차로부터 효원로와 향교로가 만나는 사거리에 이르는 350m 구간에서 진행한다. 이와 더불어 전주, 통신주 등의 선로를 지중화하는 공사도 함께 이뤄진다. ‘도로 다이어트’ 공사 구간은 도로 양방향 2차로에 불법 주차한 차량 때문에 사실상 4차선 기능을 하지 못했다. 불법주차와 무단횡단으로 인한 교통사고도 빈번했으며, 노후화된 보도블록으로 인한 보행환경 불량, 불법 쓰레기에 대한 민원도 잦은 곳이다. 시는 ‘주민활력로드만들기 사업’으로 효원로를 ‘보행 친화 공간’으로 개선하고, 수원역과 도청 주변·행궁동에 이르는 근대문화 공간을 팔달산과 연결해 주민들이 언제든지 편안하게 찾을 수 있는 거리로 조성할 계획이다. 사업 구간은 도청, 팔달산 벚꽃 산책길과 연결돼 있어 내년 5월 사업이 완료되면 많은 시민이 찾을 예정이다. 시는 도청 앞길을 기존 은행나무를 보존하면서 산뜻하게 조성해 지역 명소로 만들 예정이다. 시는 3차례에 걸쳐 주민집담회를 열고, 설문조사를 해 ‘주민활력로드 만들기 사업’에 대한 의견을 수렴했다. 주민들은 “상시 불법주차로 차로 기능을 상실한 도로 일에 대한 다이어트가 필요하다”며 “보행로가 협소하고, 조경이 단순해 벚꽃 축제와 연계성이 부족하다”는 의견을 말하며, 안전하게 보행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가로 공간을 재조성해 달라고 요청했다. 주민활력로드만들기 사업은 시가 추진하는 ‘도청 주변 도시재생사업’의 세부사업 중 하나로 2022년 예정된 도청 이전과 맞물려 있다. 도청 일원에서 이뤄지는 ‘도청 주변 도시재생사업’은 도 공모사업으로 2018년 시작됐다. 도비 49억 5000만 원, 시비 49억 5000만 원 등 99억 원을 투입해 2022년까지 추진한다. 도청 주변 도시재생사업 대상 지역은 도청 이전을 앞두고 빠른 속도로 슬럼화가 진행되고 있어 체계적인 도시재생사업이 필요한 곳이다. 기우진 시 도시정책실장은 “도청 앞에 조성되는 주민활력로드를 시민들이 편안하게 걸으며 아름다운 꽃을 볼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겠다”며 “주민활력로드를 도청 봄꽃축제와 연계한 ‘꽃길 테마로드’로 발전시켜 지역의 랜드마크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 신유정
    • 2021-09-28
  • 공원에 워터파크급 물놀이장이?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진주 물초울공원에 물놀이를 비롯해 4계절 다양한 놀이를 즐길 수 있는 복합 레저공간이 생겼다. LH는 진주혁신도시 활성화 및 주민들의 정주여건 만족도 향상을 위해 시행한 ‘물초울공원 물놀이장 조성사업’을 완료했다고 26일 밝혔다. ‘물초울공원 물놀이장 조성사업’은 2019년 LH의 ’혁신도시 정주여건 개선 아이디어 공모‘를 통해 추진한 대표적인 경남지역 발전 사업으로, 기획·설계·시공 등 사업 전 과정을 LH에서 담당했다. 물초울공원 물놀이장은 경남 진주시 충무공동 183 일대에 약 4300㎡ 규모로 조성됐으며, 놀이시설 10종이 설치돼 여름철 물놀이 외에도 봄·가을철에는 미니카약 및 페달보트 체험장으로, 겨울철에는 놀이터로 이용할 수 있도록 구성된 복합 레저공간이다. 진주성·남강나룻배 등 진주시의 역사적 소재를 담은 테마형 물놀이 시설도 만들어 지역의 향토적 정서와 분위기를 담고자했다. LH는 지난 2월 조성공사를 시작한 이후부터 국토안전관리원과 함께 지속적으로 건설안전 컨설팅과 현장 안전점검을 실시했다. 오는 27일 진주혁신도시 초등학교 교사와 학부모를 중심으로 진주시, 진주혁신도시 이전 공공기관과 안전점검단을 구성해 물놀이장과 시설에 대한 최종 안전점검을 실시할 예정이다. 안전점검단은 진주혁신도시 내 초등학교 3개소와 진주시, 진주시 이전 공공기관에서 참여자를 추천받아 총 28명으로 구성했다. 점검 이후 물놀이장과 시설물은 진주시로 이관돼 진주시에서 향후 운영·관리하며, 물놀이장 개소 일정, 물놀이장 이용시간 등은 진주시가 코로나19 상황 등을 감안해 지역 주민들에게 향후 별도 안내할 예정이다. 한편 물놀이장 전반 설계는 케이에스엠기술이, 물놀이장 안에 있는 어린이놀이터는 수성엔지니어링이 설계했다. 시공은 영진건설조경이 맡았다.
    • 이형주
    • 2021-07-26
  • 남산 예장자락, 공원으로 재탄생…새해 첫날 개장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일제강점기에 훼손된 남산 예장자락 상부가 공원으로 재탄생했다. 서울시는 일제강점기에 훼손된 남산 예장자락 상부가 시민들이 휴식을 취하면서 우리의 옛 역사를 기억하는 2만2833㎡ 규모의 공원으로 재탄생했다고 30일 밝혔다. 시는 2021년 새해 첫날부터 시민들에게 개방되며, 지하철 4호선 명동역과 인접해 있다. 남산 예장자락은 조선 시대 군사들의 무예훈련장(예장)이 있던 곳이지만 일제강점기를 거치면서 옛 모습을 잃은 후 한 세기가 넘도록 고립돼 왔다. 시는 지난 2015년부터 남산 예장자락에 대한 원형 복원과 도심공원 종합재생사업을 단계적으로 진행해왔다. 이 자리에 있던 TBS교통방송과 남산 제2청사 건물 등을 철거했다. 공원 조성으로 남산 예장자락의 녹지와 경관도 한층 더 회복됐다. 시는 남산의 고유수종인 소나무 외 18종의 교목 1642주, 사철나무 외 31종의 관목 6만2033주 등 다양한 나무를 식재했다. 공원 진입광장 부근엔 녹지공간을 추가로 확보해 ‘예장숲’도 조성했다. 특히 숲에 식재된 소나무 중 한 그루는 애국가 2절의 ‘남산 위의 저 소나무’로 이름 붙였다. 애국가의 한 구절로 나무 이름을 명명해 애국애족 정신을 기리고자 했다. 공원 위쪽엔 과거 그 장소에서 있었던 우리나라의 아픈 역사를 잊지 말고 기억하자는 의미로 옛 중앙정보부의 지하고문실을 재현한 ‘메모리얼 광장’이 조성됐다. 광장 앞엔 발굴 과정에서 발견된 조선총독부 관사 터의 기초 일부분을 그대로 보존한 ‘유구터’도 만나볼 수 있다. ‘메모리얼 광장’은 과거와 소통하자는 의미를 담아 빨간 우체통 모양으로 조성됐다. 광장 지하엔 군사독재 시절 고문으로 악명 높은 옛 중앙정보부의 지하 고문실을 재현했고, 지상은 전시실로 운영한다. 공원 중앙엔 보행교가 신설됐다. 보행교를 따라 명동에서 남산공원, 한옥마을까지 걸을 수 있게 됐다. 기존 차량전용으로 이용했던 남산 1호터널 입구 차량전용 지하차도는 ‘보행전용터널’로 재생돼 신설 보행교와는 또 다른 길로 공원을 걸을 수 있다. 이밖에도 공원 한편엔 인공 실개천을 조성해 샛자락쉼터라는 이름으로 시민들을 맞이한다. 공원 하부엔 그동안 명동을 방문하는 관광객들의 불편과 주차난을 해소하기 위한 버스주차장 총 41면, 1만6992㎡ 규모로 조성된다. 관광버스 주차장뿐만 아니라 서울시가 도입하는 친환경 ‘서울 녹색순환버스’의 주차장‧환승장으로 이용된다. 내년 3월부터 운영에 들어간다. 또 환승장 일부 공간엔 전 재산을 들여 신흥무관학교를 설립하며 조국의 독립에 헌신하신 독립운동가 우당 이회영 선생의 기념관이 들어선다. 내년 5월부터 운영할 예정이다. 류훈 서울시 도시재생실장은 “일제강점기에 훼손된 이후 한 세기를 넘게 고립돼 있던 남산 예장자락이 쉼과 역사가 함께하는 서울의 새로운 명소가 되고 명동, 한옥마을, 애니메이션센터 등 주요시설을 연결하는 남산의 허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 신유정
    • 2020-12-30
  • 국난 극복 의지 담은 ‘시련의 돌밭’ 정원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독립기념관에 민족의 국난 극복과 독립 의지가 담긴 작은 정원 ‘시련의 돌밭’이 조성됐다. 산림청 국립수목원은 지난 2월 독립기념관과 전시·교육·식물관리 등 활성화를 위해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독립기념관 내 ‘겨레의시련’관 중정에 ‘시련의 돌밭’ 정원을 조성했다고 6일 밝혔다. ‘시련의 돌밭’ 정원 조성은 국립수목원이 기획하고 독립기념관이 예산 일부를 지원했으며, 조경작업장 라디오가 설계를, 공간시공 에이원이 시공을 맡았다. 독립기념관 제2관 ‘겨레의시련’은 근대적인 자주 독립 국가로 나아가려는 노력이 일본 제국주의의 침략으로 좌절되고 이어진 일제의 식민 지배 실상을 살펴보며 그 속에서도 계속된 우리 민족의 독립 의지를 느껴볼 수 있는 전시관이다. 설계를 맡은 김지환 조경작업장 라디오 소장은 “겨레의시련관 배경이 일제강점기이니 영국식 정원과 같은 화려한 분위기는 아니라 생각했다. 일제강점기 시절을 찍은 흑백사진을 보면서 산천이 황폐화된 이미지를 떠올렸다. 그늘이기도 하고 식물이 많이 필요하지 않은 곳이라 ‘시련의 돌밭’이라는 개념을 잡게 됐고 작은 공간이지만 의미가 퇴색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김 소장은 ‘겨레의시련’관 중정을 국권을 상실해 암울한 시기였던 1900년대 초반의 국가적 시련을 상징하는 공간으로 이해했다. 이러한 전시관의 의미와 음지라는 공간의 속성을 투영한 ‘돌밭’을 형상화했는데, 이곳에서 잘 견디는 자생식물을 심어 음지의 공간적 특성을 극복하고자 했다. 이는 국난을 극복한 국민의 의지를 상징화한 것이기도 하다. 물과 빛이 떨어지는 중정에서는 미선나무, 소사나무, 탐라산구수국이 공간의 중심을 잡고, 이끼와 풀이 돌 사이에 자리 잡는다. 돌밭 사이 크고 작은 자연석은 황폐화된 국토를 상징하고, 돌 사이 푸르른 자생식물은 끈질긴 생명력으로 한반도를 지킨 국민을 상징한다. 공간의 형태는 우리나라 산지, 계곡부 등에 나타나는 끊어진 암석절벽지대에서 떨어진 바위 부스러기들이 절벽 경사면 아래쪽에 반원추형으로 쌓인 ‘애추(崖錐, talus)’ 지형을 접목했다. 천장을 통해 떨어지는 빗물은 자연석과 자갈을 물길 삼아 자연스레 외부공간으로 빠져나도록 했으며, 새로 조성되는 중정과 전시관 바깥이 자연스럽게 연결되도록 하는 데 주안점을 뒀다. 식물은 전 세계에서 우리나라에만 분포하는 한국특산 미선나무를 중심으로 만리화, 탐라산수국, 털진달래, 붉노랑상사화, 제주상사화, 개복수초, 앵초 등 우리 꽃과 나무를 심었다. 시공을 맡은 안기수 공간시공 에이원 소장은 “독립과 관련된 공간 조성에 작게나마 기여할 수 있다는 데 의의를 두고 참여했다. 20년 가까이 시공을 해왔는데 서서울호수공원 이후 기획, 설계, 시공까지 전체 참여자 생각과 합이 가장 잘 맞았던 프로젝트다. 공간에 대한 애정 하나로 참여자들이 똘똘 뭉쳐서 정원을 만들어냈다는 데 보람을 느낀다”고 소감을 밝혔다. 프로젝트를 기획한 배준규 국립수목원 수목원과 임업연구관은 “겨레의 시련·역경 속에서도 항상 그 자리를 지키며 아름다운 꽃을 피운 우리꽃을 통해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길 바라며, 앞으로도 우리 꽃의 가치와 소중함을 알리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 이형주
    • 2020-05-06
  • 푸석한 도심에 촉촉함 한 방울 ‘아모레 성수가든’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브랜드를 홍보하는 가장 좋은 방법 중 하나는 좋은 장소를 만들어 사람들에게 제공하는 것이다.” 아모레퍼시픽이 맑고 청명한 자연의 모습을 삭막한 도심으로 옮겨왔다. 깊은 숲과 계곡의 촉촉함을 느낄 수 있는 생태정원 ‘아모레 성수가든’이 지난 10월 서울 성수동에 문을 열었다. ‘아모레 성수’는 화장품을 판매하는 곳이 아닌, 아름다움을 알아가는 공간이다. 최근 리테일 시장이 판매 중심에서 고객 경험중심으로 바뀌고, 콘셉트가 있는 공간이 각광받는 트렌드를 반영해 아모레퍼시픽 브랜드와 제품을 소개하고 고객과 소통하는 매개 공간으로 만들어졌다. 이곳은 화장품의 원료가 나오는 자연의 모습을 담아 사색하고 편안한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하는 역할도 톡톡히 한다. 큰 창을 통해 초록을 감상하면서 햇빛과 그늘, 바람과 수분이 반응하는 조화를 몸으로 체험할 수 있어 자연 속에 들어온 기분을 만끽할 수 있도록 공간이 설계됐기 때문이다. 프로그램 배치도 화장품과 공간을 체험하면서 녹차 한 잔 즐길 일상의 여유를 선사하도록 안배돼 있다. ‘아모레 성수’의 정원 설계 및 시공은 더가든이 맡았고, 권경민 건축사사무소와 박천강 건축사무소의 프로젝트 그룹 ‘HAPSA’가 건축 리모델링 설계를 진행했다. 정원 감각 극대화에 집중한 건축 ‘아모레 성수’가 자리 잡은 장소는 과거 구로구와 함께 서울의 대표적인 공장지대였다. 도심과 강남을 잇는 교통의 요지로서 재개발이 많이 진행돼 현재는 주거지와 업무지구로서의 모습이 많이 갖춰졌다. 건물 리모델링을 맡은 건축가는 이러한 지역적 성격을 반영해 이곳을 이용하는 고객뿐만 아니라 주변에 거주하는 주민과 직장인도 편하게 오고갈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고자 했다. 아모레퍼시픽이 지향하는 ‘고객과 소통하는 창구’로서의 성격도 더욱 분명하게 함이었다. 이러한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핵심요소로 떠올린 것이 ‘정원’이다. 건축가는 건물의 성격을 새롭게 규정하는 초기 계획 단계부터 중심부에 정원을 도입하는 것을 염두에 두고, ‘디귿(ㄷ)’자로 위요된 공간 형태를 그대로 살렸다. 전반적인 구조부터 세부 디테일까지 정원을 가장 잘 바라볼 수 있도록 공간을 설계하고, 높낮이에 따라 각각 다른 분위기에서 조망할 수 있는 공간을 구성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동서남북 각 면에서 정원을 바라봤을 때의 느낌에도 신경을 기울여 각각의 공간마다 창문의 높낮이와 크기를 달리해 안으로 들이는 햇빛의 양을 조절했다. 자동차정비소였던 기존 공간의 구조는 경관의 시퀀스를 이루는 데 활용됐다. 바닥이 꺼져 있는 곳은 식물이 딛고 있는 지면에서부터 정원을 바라보는 조망포인트로 삼고, 층고가 높은 공간의 이점을 살려 계단을 오르는 중간 지점에는 경사 지붕을 두었다. 이는 계단을 오르던 중 내려다봤을 때 정원의 또 다른 모습을 발견할 수 있도록 한 조치다. “치밀하게 엉성하게” 베케 정원, 도심으로 정원 도입을 결정했을 때 누가 작업을 맡을 것인가에 대한 결정을 내리는 데도 많은 고민이 있었다. 그러다 아모레퍼시픽 리테일 디자인팀에서 우연히 제주 ‘베케 정원’을 방문하게 됐고, 야생성이 느껴지는 ‘베케 정원’의 이미지를 ‘아모레 성수’에 도입하고자 건축가에게 제안하면서 더가든과 인연을 맺게 됐다. ‘베케 정원’은 더가든이 관리하는 조경수 농장 인근의 귤 밭을 매입하는 과정에서 발견한 베케(돌무더기)를 활용해 제주의 풍광이 느껴지도록 연출한 정원이다. 폐허와 같은 연출된 구조물이 일견 거친 느낌을 주면서도 빛과 조응하는 그라스류가 부드러운 야생의 모습을 연출하는가 하면, 빗물이 스며들어 웅덩이를 만들고 이끼가 낀 모습이 깊은 계곡을 연상시키는 정원까지. 각 장소별 특색에 따른 다양한 모습을 감상할 수 있어 정원 애호가들 사이에 제주 필수 방문 코스로 자리 잡은 곳이다. 이러한 성격의 정원이 서울에도 생긴다 하니, 오픈 전부터 ‘성수가든’에 대한 반응은 뜨거웠다. 조성 과정이 SNS로 일부 공개되면서 서울에 ‘베케 정원’이 생겼다며 반가워하는 이들이 있었고, 오픈 전부터 방문후기와 인증샷을 남기는 사람들도 늘어나면서 핫플레이스 탄생을 예고했다. 아모레와 정원, ‘촉촉함’이란 공통분모… 깊은 숲과 계곡으로 ‘아모레 성수’의 공간은 성수가든, 리셉션, 클렌징 룸, 가든 라운지, 뷰티 라이브러리, 성수마켓, 성수꽃집, 오설록, 루프탑까지 9개로 화장품을 체험하는 과정을 따라 배치됐는데, 정원이 모든 공간에서의 체험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북돋아주는 역할을 한다. ‘성수가든’은 약 231㎡ 넓이로 조성됐는데, 규모에 비해 상당한 깊이감이 느껴진다. 굴곡진 대지에 다양한 크기의 돌을 놓아 물이 고였다 빠지는 빗물정원을 만들고, 이끼부터 비비추, 노루오줌. 앵초, 한라부추 등의 초화류와 솔비나무, 노각나무, 단풍나무 등 50여 종의 식물이 조화롭게 배치되면서 깊은 숲과 계곡의 이미지가 펼쳐진다. 김봉찬 더가든 대표는 ‘숲’과 ‘계곡’이라는 두 가지 개념을 구현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정원을 조성했다. 도심에서 자연의 ‘숲’과 ‘계곡’을 구현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었는데, 이를 어떻게 만들 것인가에 대한 고민 속에서 ‘촉촉함’이란 아모레퍼시픽과 정원의 공통분모를 찾아냈다. ‘촉촉함’이란 키워드로 화장품 회사의 이미지와 공간의 분위기를 일체화시키면서 디자인을 풀어낸 것이다. 생태를 기반으로 한 정원에서 화장품의 원료가 나오는 자연의 이미지를 눈으로 확인하고, 자연을 체험하면서 치유되는 공간을 의도했다. 정원 설계는 오래된 숲에 들어섰을 때 느껴지는 차분함과 촉촉함을 도심에서 경험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주안점을 뒀다. 정원의 크기는 그리 크지 않지만 아래로 파인 지형과 나무의 중첩된 선들이 시각적 깊이를 만들고, 안개분수와 계류의 물이 식물과 반응하면서 태양의 움직임과 계절의 흐름에 따른 미세한 변화들을 극적으로 느낄 수 있게 한다. 건물의 이곳저곳을 옮겨 다니면 다양한 각도와 눈높이에서 저마다 다른 정원의 모습을 만나볼 수 있다. 마이너스 디자인 김 대표가 이곳을 만들면서 상상한 이미지는 고요함을 느낄 수 있는 원시숲의 모습이었다. 상상한 이미지를 디자인으로 풀어간 방법은 어떤 식물을 심을지가 아니라 빼는가에 방점이 찍혔다. “뺄 것을 다 빼고 진국만 남았을 때 공감할 수 있는 디자인이 나온다.” 김 대표의 말이다. 김 대표는 “풀도 나무도 다 조용해야 한다. 여기에 강렬한 색이나 특별한 수형의 나무가 들어오면 균형이 깨진다”며 절제미를 강조했고, 이러한 생각을 ‘성수가든’에 그대로 풀어냈다. 김 대표는 대상지를 처음 마주했을 때 도시라는 분위기와 성수가 가지고 있는 분위기 자체가 생태정원과 잘 어울릴 것으로 여겼다고 한다. 그렇지만 한편으로는 그가 직접 조성·운영하는 ‘베케 정원’을 경험한 이들이 떠올리고 기대하는 생태정원의 모습이 대도시에서도 가능할지에 대한 불안감도 있었다. 그러한 고민 속에 “햇빛, 바람, 물과 같은 환경의 요소들은 다 같은 것이니 여기서도 생태정원을 만드는 것은 가능할 것”으로 생각하고 작업에 돌입했다. 생각대로 진행된다면 더욱 선명한 대비감을 가진 정원이 만들어질 것이란 기대를 가졌다고. ‘성수가든’의 완성도를 높이는 데는 ‘현명한 클라이언트’도 한몫했다. 건축가와 조경가를 선정한 후에 권한을 전적으로 맡겨주고 다양한 부분에서 배려해준 클라이언트 덕에 생태정원이 성수란 도심 한복판에 안착할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진짜 생태정원이 무엇인가에 대해서 깊이 있는 고민을 해야 한다. 모습만 갖춘다고 생태정원이 되는 게 아니다. 도시에서 쫓겨난 생명이 들어올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줘야 한다. 어떻게 하면 생명이 들어올 것인지에 대해서 고민을 해야 도시가 더 좋아질 것이다. 조금 있으면 성수가든에 물벼룩이나 물방개들이 자연스럽게 들어와 먹이사슬을 형성하고, 내년 가을쯤이면 개구리 우는 소리를 들을 수 있을 것이다.”
    • 이형주
    • 2019-11-06
  • 장애어린이 재활과 휴식 위한 ‘희망길 공원’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장애 어린이가 놀이를 즐기고 보행훈련을 통해서 일상생활 적응력을 높일 수 있는 재활치유 공원이 조성된다. 서울시 어린이병원은 오는 28일 오후 3시 원내 야외 ‘희망길 공원’ 앞마당에서 기부자인 서울아동복지후원회 회장, 주한미군장교부인회, 장애 어린이와 보호자 40여 명 등이 참석한 가운데 준공식을 개최한다고 27일 밝혔다. 서울시 어린이병원는 지난 8월 서울아동복지후원회와의 업무협약을 시작으로 ‘희망길 공원’ 조성에 나섰다. 서울아동복지후원회의 환경기금 조성, 유이화 ITM건축사무소 대표, 더가든, 김란희 작가 등의 재능기부로 지난 3월부터 공사 관련 회의를 시작해 10월 23일 1단계 공사를 완료했다. ‘희망길 공원’은 기존 서울시 어린이병원 부지 동쪽 연면적 993.77㎡의 대지에 조성됐다. ‘작은 숲 놀이 정원’을 개념으로 어린이들이 자연과 함께 재활 및 치유를 하는 공간으로 기획됐다. 공원은 ▲RE:PLAY(다시 놀다) ▲RE:GROW(다시 성장하다) ▲RE:HABILIATE(다시 치유하다)란 3가지 테마로 만들어졌다. 놀이 영역에 설치된 구조물은 어린이의 안식처이자 치유공간인 집의 감각을 되살려 주기 위해 ‘집’을 재해석한 작품이다. 1단계 공사는 공원의 전반적인 기반공사로 식재를 위한 지반, 외부에 사용 가능하면서도 친환경적인 코르크길, 공원의 중심이 되는 잔디 언덕과 벽화, 어린이들을 위한 집 구조물들이 설치됐다. 2단계 공사는 2020년 4월, 초화류, 수목들을 식재하고 놀이 시설물들을 추가 설치해 ‘작은 숲속 놀이 정원’을 완성할 계획이다.
    • 이형주
    • 2019-10-27
  • 시흥 핫플레이스 ‘배곧해수풀장’, 올해도 흥행가도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작년 개장과 동시에 언론과 SNS에서 화제를 모은 시흥 배곧해수풀장이 올해도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임시 개장해 시흥의 명소로 떠오른 배곧해수풀장은 조경설계사무소인 그룹한 어소시에이트가 설계한 작품으로, 보완을 거쳐 지난달 6일 정식 개장했다. 이곳은 도심 속에서 서해안을 바라보며 이국적인 분위기 속에서 물놀이를 즐길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해 여름 핫플레이스로 자리 잡고 있다. 정식 개장 직후 MBC ‘생방송 오늘 저녁’에서 ‘꿀팁TV’ 코너를 통해 ‘방학특집! 3가지 매력의 가성비 바캉스’ 편에 소개되는가 하면 유명 SNS 페이지 등에서도 소개가 이어지고 있다. 실제 해수풀장 이용객들의 만족도도 높은 것으로 보인다. 현장에서 만난 시흥 정왕동 주민 다혜 할머니는 “아들 내외와 손자들까지 온 가족이 다 나왔는데 너무 좋다. 바다를 보면서 안전하게 해수욕 하듯이 수영을 즐길 수 있는 해수풀장이란 아이디어가 진짜 좋은 것 같다”고 칭찬했다. 인천에서 온 한 시민은 “인천에서 동네 산책을 다니다가 건너편의 시흥에 있는 공원이 좋아 보여 놀러왔다. 그늘도 많아서 쉴 곳도 적당하고 쉬는 시간도 적당하다. 바닷물인데다가 물도 자주 교체하니까 캐리비안 베이나 오션월드보다 깨끗하고 좋은 것 같다”는 소감을 밝혔다. 시흥시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해 개장 첫날에는 700명의 사람이 방문했는데, SNS를 통해 알려진 이후 그 주말 하루 동안에만 4000여 명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해 광복절에는 6000여 명이 다녀가 발 디딜 틈도 없었다는 것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시흥시 관계자는 “방문객들에게 물어보니 페이스북이나 이런 걸 보고 왔다고 하는 분들이 많았다. 우리나라에서는 바닷물을 끌어서 수영장을 이용하는 게 쉽지 않아 이곳을 이용하는 분들 모두 좋다고 한다”고 말했다. 배곧해수풀장은 지역상권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현장에서 만난 치킨집 배달원 A씨는 “지난해부터 배달이 확실히 늘었다. 물놀이 하는 이곳만 아니라 다른 데도 손님이 늘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멀리서 온 관광객들이 물놀이만 하고 가는 게 아니라 공원과 주변 이곳저곳을 구경하다 식사하러 시흥쪽 가게로 찾아온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직접 배달을 나온 중국집 사장 B씨는 “지난해 배곧해수풀장이 명소로 떠오른 게 여름이니까, 그때 확실히 배달 특수를 누린 것 같다. 그런데 물놀이 인원이 제한됐는데도 찾아오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 시에서 경치 좋은 거 잘 만들어두면 장사도 잘 되는구나 하는 걸 배웠다. 앞으로도 좋은 거 많이 만들어달라”며 시에 감사를 표했다. 시흥시는 지난해 시범운영 시 부족했던 편의시설을 확충해 이용객 편의성을 높였다. 한울공원 해수풀장 맞은편 R&D부지에 임시로 200여 대의 주차공간을 추가로 확보하고, 관광휴게동에 매점과 카페를 신규 개점했다. 한울공원 해수풀장은 7월 6일부터 8월 31일까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된다. 수질점검과 시설점검으로 월요일과 금요일은 휴장하며, 날씨 및 기온에 따라 운영기간과 운영시간은 조정될 수 있다. 동시 입장인원은 1000명으로 제한된다. 입장료는 36개월 이상 4000원이며 시흥시민은 30% 할인된 2800원, 장애인과 만 65세 이상 노인은 50% 할인이 적용된다. 입장권 예매는 일자별 최대 700명 선착순으로 인터파크를 통해 예매할 수 있으며, 현장에서도 최대 300명까지 예매할 수 있다. 한편 배곧해수풀장은 ‘시흥군자배곧신도시 개발사업 조경현상설계공모’에서 당선된 그룹한 어소시에이트의 ‘Refreshing Coast 오래된 해안선의 추억’을 토대로 만들어진 배곧한울공원 내에 위치하고 있다. 배곧한울공원은 시흥시 정왕동 일원에 있는 33만6248㎡ 면적의 공원으로, 해안선의 복원, 오감을 자극하는 역동적인 공원조성을 목표로 조성됐다. 배곧신도시의 단순해진 해안선을 바람과 파도를 따라 형성되는 자연스러운 해안선으로 복원하는 데 초점을 뒀다. 편평한 대상지 지형을 다양한 높낮이로 변형시키고, 파도 모양의 산책로 패턴을 둬 시시각각 변화하는 바다의 변화무쌍함을 표현했다. 해안가의 지리적·환경적인 특성을 살려 해수풀장, 갯벌체험장, 갯벌탐방로, 야외캠핑장 등이 만들어졌는데, 다양한 경관을 보고 체험할 수 있어 인근에서도 많이 찾는 명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 공원은 지난해 ‘대한민국 국토대전’ 공원·산림·하천 부문에서 ‘국토연구원장상’을 받기도 했다.
    • 이형주
    • 2019-08-10
  • 대나무 숲 바람소리 들리는 오피스빌딩 ‘한양타워’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도심 속에서 대나무 숲의 바람소리를 들을 수 있는 오피스빌딩이 들어서 눈길을 끈다. 건설, 레저 전문기업 한양은 최근 송파구 문정동 법조타운에 있는 ‘한양타워’로 사무실을 옮겼다. ‘한양타워’는 한양이 개발에 참여하고 있는 서남해안 ‘솔라시도’를 사람과 자연이 어우러지는 정원도시로 만들겠다는 비전을 담고, 사옥을 사전실습 공간 삼아 정원을 조성한 것이 특징이다. 이곳에는 향후 건설 부문에서 정원의 가치와 비중을 높이고자 하는 한양의 의지가 담겨 있다. ‘솔라시도’는 사업 대상 토지를 보유한 한양과 전라남도가 공동으로 추진하는 ‘미래형 스마트시티’ 개발 사업이다. 개발 대상지는 전라남도 해남군 산이면 일원으로 여의도 8배 면적인 634만 평 규모다. 한양은 올해 초 이병철 전 아침고요수목원 이사를 보성그룹(한양 본사) 조경본부장으로 영입해 정원을 기반으로 한 ‘솔라시도’ 만들기에 나섰다. ‘한양타워’ 조경의 모토는 ‘솔라시도’ 개발 모델로서 가치를 보여주는 데 초점을 맞췄다. 신사옥 ‘한양타워’의 지상부 정원은 고산 윤선도의 시 ‘오우가’를 모티브로 했다. 소나무의 변함없는 푸르름과 대나무의 꿋꿋한 절개 등 남다른 자연의 품격을 표현한 ‘오우가’ 속의 상징적인 소재를 정원에 담아 그 정신을 이어가고자 했다. 지상부 정원에서 건물은 변함없이 묵직한 바위를 상징한다. 건물을 중심으로 대나무 정원과 소나무 정원으로 공간이 구분되는데, 대나무와 소나무는 음과 양, 직선과 곡선, 부드러움과 강함이 연속되는 세상의 이치와 이 땅의 삶을 의미한다. 정원 하부에는 봄·여름·가을·겨울 다채롭게 연출되는 소재들로 생동감을 주고자 했으며, 이를 통해 미묘한 자연의 변화를 상징하도록 설계했다. 곳곳에 행운과 부를 상징하는 황금빛 소재로 황금아카시나무, 황금조팝나무, 황금눈향나무, 황금리시마키아 등을 도입했으며, 액운을 막고 풍요를 기원하는 붉은색 소재로 자엽안개나무, 붉은매자나무, 자엽국수나무, 휴케라 등을 심었다. 작품을 감상하듯 공간에 따라, 보는 사람의 생각에 따라 의미와 느낌이 달라지는 경관을 연출하려 했다. 매일 출퇴근하는 직원들이 로비 앞에서 바라보는 경관이 첫 조망 포인트로, 주변의 어수선한 도로와 상가들을 대나무 숲으로 가리고 소나무 숲이 주는 위요감으로 익숙하고 편안한 느낌이 들도록 했다. ‘한양타워’ 조경은 이병철 보성그룹 조경본부장이 식재 디자인 및 총감독을 맡아 진두지휘했으며, 김홍조 한양 차장이 코디네이터로서 조경파트 전반의 업무조율과 관리 등을 도맡았다. 조경설계는 ‘The Sup’, 조경식재 및 시설물공사는 한국조경개발이 맡았으며, 옥상 내 특화정원 조성과 초화류 식재는 팀펄리가든이 담당했다. 바람소리 들려오는 대나무 정원 지조와 절개를 상징하는 대나무는 겨울에도 푸른 잎을 지니고 있으며 속이 비어 있으나 곧게 자라기 때문에 예부터 부정과 불의에 타협하지 않고 지조를 굳게 지키는 것을 ‘대쪽 같다’고 표현했다. 소나무와 함께 송죽(松竹)으로 부르는 대나무는 사군자와 십장생의 하나로서 귀하게 여겨졌다. 건물의 강한 수직선과 이어지는 대나무의 선으로 통일감을 줬다. 대나무 하나는 선이지만 선들이 모이면 숲을 이룬다. 마운딩을 통해 레벨 차를 주어 멀리서 볼 때는 작은 산처럼 보이게 연출했으며, 능선의 흐름은 옆에 선 소나무의 선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대나무의 쭉 뻗은 선들은 건물의 선과 통일감을 주며, 그룹의 뻗어나가는 성장과 발전, 직원들의 기개와 화합을 상징적으로 표현했다. 잿빛의 삭막한 도시공간에 펼쳐진 싱그러운 대나무 숲길에 들어서면 모든 장면과 소리가 멈추는 다른 세상이 펼쳐지는 느낌이 들도록 한 의도도 있다. 성장과 발전 염원 담은 소나무 정원 소나무는 그 뒤틀린 모양과 형상이 우리 민족이 걸어온 수많은 질곡의 세월과 닮아 친숙하게 여겨진다. 소나무는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바람이 불 때나 고요할 때나 항상 우리의 자연과 어우러져 애국가에도 등장할 정도다. 군자라는 칭호답게 품격이 느껴지고 고결하며 항상 변하지 않는 푸르름이 산하를 채운다. 이곳의 조경을 맡았던 관계자들은 전국을 헤매며 수형이 제대로 잡힌 소나무를 간신히 수배해 찾아냈다고 한다. 용처럼 승천하는 형상의 소나무를 건물의 모든 출입구마다 배치해 그룹의 성장과 발전을 염원하는 마음을 새겨 두고자 했다는 것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카페 같은 분위기의 옥상정원 영국 엑세터대학, 카디프대학, 호주 퀸즐랜드대학 공동 연구팀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식물이 많은 회사에서 일하면 구성원의 행복도가 높아져 생산성이 향상된다. 녹색식물이 많은 곳은 그렇지 않은 곳보다 생산력이 15% 상승하고, 일에 대한 집중력과 만족도도 높아졌다는 것이다. ‘한양타워’ 옥상정원은 이러한 연구 결과에 착안해 내부 직원들의 전용 공간으로 편안한 휴식과 함께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창출할 수 있는 공간으로서 보다 신경을 기울였다. 가급적 쉽게 접할 수 없는 식물들을 적용코자 했으며, 이국적인 색체와 함께 오랫동안 바라봐도 싫증나거나 피곤해지지 않는 부드러운 질감의 그라스류를 많이 심었다. 업무에 지친 잠깐의 휴식시간 동안 눈을 시원하게 풀어주고자 대나무로 그린 파사드를 형성하고, 지루하지 않도록 적절한 포인트 식재를 안배했다.
    • 이형주
    • 2019-06-19
  • 녹사평역 지하예술정원 개방, '정원이 있는 미술관'으로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지하철 녹사평역이 ‘정원이 있는 미술관’으로 탈바꿈했다. 서울시와 서울교통공사는 1년여 간의 ‘녹사평역 공공미술 프로젝트’를 완료하고 14일 새롭게 변신한 ‘녹사평역 지하예술정원’을 첫 공개한다고 밝혔다. 녹사평역에 진입해 승강장이 있는 지하 5층까지 층층이 내려가다 보면 녹사평역의 독특하고 아름다운 기존 구조를 적극 활용해 곳곳에 설치된 예술작품과 지하정원을 만날 수 있다. ‘푸른 풀이 무성한 들판(綠莎坪)’이라는 녹사평의 의미가 모티브가 됐다. 2000년 문을 연 녹사평역(6호선)은 정중앙 천장에 큰 유리 돔(반지름 21m)과 지하 4층까지 자연광이 내려쬐는 35m 깊이의 아름다운 중정(메인홀)이 있고, 그 안을 긴 에스컬레이터가 가로질러 내려가는 구조로 건설됐다. 당시 서울시청 이전계획에 따라 환승역으로 계획돼 다른 지하철역에 비해 대규모(6000㎡)로 지었다. 개통 당시엔 결혼식이나 영화‧드라마 촬영지로도 쓰였지만 시청 이전계획이 무산되고 특별한 활용방안을 찾지 못하면서 지금까지 일반 교통시설로 이용돼 왔다. 깊이 35m의 대형 중정(메인홀) 안쪽 벽면 전체에는 얇은 메탈 커튼을 걸어 정중앙 천장 유리돔 통해 들어오는 태양빛을 반사, 역사 내부를 시시각각 변하는 빛을 담아내는 거대한 캔버스로 만든다.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오르내리면서 빛이 움직일 때마다 마치 다른 공간에 와있는 듯 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넓은 면적에도 스쳐 지나가는 공간으로 방치됐던 대합실(지하 4층)에는 ‘숲’을 테마로 한 작품들이 기다린다. 천장에는 뜨개질로 완성한 알루미늄 와이어가 녹색식물 터널에 와있는 것 같은 기분을 느끼게 하고, 한 켠에는 마치 남산 소나무 숲길을 걷는 것 같은 설치예술작품이 눈길을 끈다. 가장 깊은 공간인 승강장(지하 5층)에는 부드럽고 따뜻한 색연필의 느낌이 고스란히 살아있는 미술작품이 딱딱한 플랫폼의 분위기를 화사하게 전환했다. 텅 비어있던 지하 4층 원형홀은 600여 개 식물이 자라는 ‘식물정원’이 됐다. 단순히 눈으로 보고 힐링하는 공간을 넘어 시민정원사들이 상주하면서 화분을 가꾸고, 시민들과 함께 하는 다양한 정원프로그램이 운영될 예정이다. ‘녹사평역 지하예술정원’의 공간은 ▲세계적인 작가와 국내 중견‧신진 작가 총 7명의 공공 미술작품 ▲지하 식물정원 ▲시민 이용시설(갤러리, 세미나실) 등으로 구성된다. 공공 미술작품은 지하 1층에서 5층으로 내려가는 과정을 ‘빛-숲-땅’이라는 층별 주제로 자연스럽게 연결해 숲을 지나 땅 속으로 서서히 들어가는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김아연 교수 등 7명의 작가가 녹사평역만을 위한 총 6개 작품을 선보인다. 지하 식물정원은 지하 11층 깊이(지하 4층 원형홀)에 조성됐다. 낮에는 천장의 유리 돔으로 들어오는 자연의 빛이 볼거리다. 시가 양성하는 시민정원사들이 상주하며 600여 개 화분식물을 가꾸고 실내 정원과 관련된 다양한 시민 참여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서울시 조경과가 주관하는 식물 관련 프로그램의 거점공간으로도 활용될 예정이다. 방치됐던 공간을 활용해 시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갤러리(지하 1층)와 세미나실(지하 4층)도 새롭게 조성됐다. 전시나 예술프로그램, 강연회, 발표회 등 장소로 활용된다. 이들 공간에서는 본격 개장에 앞서 사전 붐업을 위해 지난 6개월 간 7개 예술가 단체가 도시‧예술‧식물 등을 테마로 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 총 3000여 명의 시민이 참여했다. ‘녹사평산책, 식물분양, 반려식물 상담' 등 식물상담소와 일요상담 등이 대표적인 프로그램이다. 녹사평역 공공예술정원 개장과 함께 녹사평역부터 용산공원 갤러리까지 용산기지 주변지역을 워킹투어하는 ‘녹사평산책’이 14일부터 정규 프로그램으로 시작한다. 녹사평역 프로젝트는 서울시 공공미술 프로젝트인 '서울은 미술관'의 하나로, 서울시와 서울교통공사가 공동 추진했다. 텅 비고 차가운 교통시설을 자연과 예술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문화명소로 만든다는 취지로 시작됐다. 2017년 공모를 통해 녹사평역을 대상지로 선정하고 기본계획을 수립해 작년 8월 착공에 들어갔다. 녹사평역은 용산 미군부지에 조성될 용산공원이 개방되면 걸어서 갈 수 있는 가장 가까운 역으로, 도시공원과의 연결성, 역사의 규모, 향후 발전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대상지로 선정됐다. 서정협 서울시 문화본부장은 “녹사평역은 일상적인 공간인 지하철역을 시민들이 공공미술을 접하고 머물고 싶은 장소로 바꾼 공공미술 프로젝트의 새로운 시도”라고 말했다.
    • 나창호
    • 2019-03-14
  • [제1회 LH가든쇼 리뷰] 작가정원
    [환경과조경 나창호, 이형주 기자] 올해 처음 개최된 'LH가든쇼'가 지난 22일 막을 내렸다. 세종시 무궁화 테마공원에서 진행된 가든쇼는 나라꽃인 무궁화의 아름다움을 알리는 동시에 지역주민들에게 고품격 정원문화 서비스를 제공하고, 공공정원의 시대적 흐름을 반영하기 위해 개최됐다. 가든쇼에는 국제가든페스티벌 쇼몽-쉬-루아르 조직위원장 샨탈 꼴레 듀몽과 대표 디자이너 버나드 샤퓌의 공동작품 ‘향기, 그리고 물거품’을 비롯해 공모를 통해 선정한 작가 9명의 정원이 조성됐다. 이번에 조성된 10개 정원은 11월 무궁화 테마공원 개장 이후에도 존치돼 공공 정원으로서 생명력을 이어가게 된다. 향기, 그리고 물거품으로부터 샨탈 꼴레 듀몽 국제가든페스티벌 쇼몽-쉬-루아르 정원 디자이너 버나드 샤퓌 국제가든페스티벌 쇼몽-쉬-루아르 정원 디자이너 쇼몽-쉬-루아르 정원은 폭포수벽, 향기 좋은 꽃과 나무들 속에서 반짝이는 신선한 물거품을 통해 프랑스식 예술과 세련미를 드러내고자 한 작품이다. 국제가든페스티벌 쇼몽-쉬-루아르에 조성됐던 작품들과 같이 향기, 질감, 색감이 조화롭게 하나되는 모습을 보여주고자 했다. 코르텐스틸 구조물과 식물이 대비를 이루며, 돌덩이를 쌓아놓은 틈새에 커다란 유리구슬을 흩뿌려놓아 폭포에서 떨어진 물이 물거품을 이루는 모습을 연출했다. Green Vortex _ 와류원(渦流園) 이상국해안종합건축사사무소 책임 ‘와류원’은 건강한 생명력의 끝없는 확장을 바라며 만들어진 힐링정원이다. 아름답고 건강한 녹색 소용돌이의 생성과 확장을 통해 땅이 만들어내는 생명력을 표현했다. 소용돌이(Vortex)를 형상화한 조형 철제 플랜터와 캐노피는 지붕 녹화를 통해 입체적 녹색경관을 만들어낸다. 정원의 가운데 자리 잡은 타원형의 거울못은 세상의 중심을 의미하고 하늘과 자연를 비춘다. 거울못을 휘돌아 지면에서 상승하는 수직정원은 건강한 땅의 생명력과 녹색의 끝없는 확장을 의미한다. 수직정원(지붕 녹화) 아래로는 놀이와 휴게를 위한 그네(벤치)를 메달아 동심을 자극하는 감성의 공간을 제공한다. 자연과의 숨바꼭질 고태영디자인가든 대표 ‘끝이 없는 꽃’이라는 뜻을 가진 무궁화는 민족과 나라를 상징하는 꽃으로 역사적으로 우리 국민과 애환을 같이 했다.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는 어릴 적 친구들끼리 동네에서 흔하게 즐기던 놀이지만 일제 강점기엔 순사의 출현을 알려 독립운동가를 미리 피신케 했다는 은유어로 사용하기도 했다. 이러한 상황적 유래를 모티프로 사람과 자연과의 관점에서 ‘자연과의 숨바꼭질’이라는 정원을 조성했다. 이를 통해 무궁화의 가치를 다시금 보여주고자 의도했다. 이 정원은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놀이에서 술래가 바라보는 시점과 술래가 아닌 아이들의 반대되는 시점에서의 시각적 경험을 공간적으로 표현하고자 했다. 공간 구성과 레벨 계획, 동선 변화를 통해서 정원 내부에서 보는 것과 외부에서 보는 경관이 달라지도록 했다. 정원에 사용된 요소들은 경관을 정원에 숨기고 때론 열어주며 슬그머니 힌트를 보여주고자 레이어화 시켰다. 또한 시간성을 부여한 맞춤법 표기, 무궁한의 뜻을 표현한 도자기, 동선을 따라 변화는 레이아웃은 직접 정원을 거닐면서 발견할 수 있는 부가적인 재미 요소로 첨부했다. 동천(洞天), 꽃은 피고지고 다시 또 피네 박종완플레이스랩기술사사무소 대표 산천으로 둘러싸인 공간을 뜻하는 동천(洞天)을 모티프로 자연 속의 휴식과 사색을 위한 공간으로 만들어진 정원이다. 주요 식물소재로는 무궁화를 심었다. 숲 속 작은 연못과 개울을 중심으로 정원을 순환하는 산길과 그 주변을 위요시키는 작은 숲을 만들었다. 교목으로는 산딸나무, 왕보리수나무, 모감주나무, 덜꿩나무 등 산야에서 볼 수 있는 수종을 주로 도입했고 초화류로는 큰꿩의비름, 노루오줌, 관중, 옥잠화 등 야생초 위주로 구성했다. ‘무궁산수원(無窮山水園)’ 최재혁 스튜디오 오픈니스 대표(디자인그룹 자연감각 소장) ‘무궁산수원’은 무궁화가 피어있는 금수강산의 이미지를 현대적으로 표현한 정원이다. 나지막한 석재조형물과 수반 그리고 그 주변에 피는 야생화들로 금수강산이라 불리는 우리나라의 산수(山水) 경관을 표현했다. 한국정원의 가산을 디자인 모티프로 삼아 크고 작은 석재조형물을 조성했는데, 이는 정원 너머로 보이는 중첩된 산의 풍경과 닮아 있다. 조형물은 때때로 걸터앉을 수 있는 너럭바위 역할을 한다. 밝은 색의 바위들 사이에는 비단에 수를 놓듯 색이 곱고 선명한 무궁화와 야생화를 심었다. 정원의 가운데는 넓게 비워둔 마당을 만들고 그 안에 모던한 방지를 두어 시시각각 변하는 자연의 빛을 담았다. 기존의 자연 환경과 정원의 조화를 중요하게 생각하며 조성한 정원이다. 무궁원_무궁이란 이름으로 무궁하기를 정성훈 제이제이가든스튜디오 대표 우리에게 '잊혀진 것들의 가치'에 대한 되물음의 정원이다. 나전칠기를 통해 잊혀진 아름다움을 나타내는 동시에 세월의 흐름을 표현하고, 그 속에 정의될 수 없는 아름다움(자연)을 담았다. 정원을 가로지르는 조형가벽은 자세히 들여다 보지 않으면 보이지 않는 우리에게 익숙해진 가치들을 의미한다. 이 정원의 아름다움을 찾아 발걸음을 옮겨 중정에 다 달았을 때 나타나는 드라마틱한 경관은 세월이 흘러도 여전히 아름다운 가치들을 표현하고자 했다. 몰라봐주어 너무나도 미안한 그 아름다움과 정신 세월이 지나도 여전히 아름다울 그 가치를 이 곳, 무궁원에서 이야기해보고자 했다. 어머니의 마음은 하늘같아서, 어머니의 마음은 세종같아서 김경훈 동그라미 대표 이 정원에는 2개의 연못이 있다. 위의 것은 점점 작아지는 그믐달을 형상화한 것으로 어머니를 상징한다. 그곳엔 하얀 미소로 웃고 있는 백단심 무궁화가 있다. 그 아래 까만 물 속은 드러나지 않는 어머니의 속마음을 표현했다. 조용히 소리없이 흘러내리는 눈물은 은하수 길을 따라 아래쪽 연못으로 간다. 아들을 표현한 상현달의 심장에 떨어지는 물은 뜨거운 홍단심 무궁화꽃을 피운다. 벽돌 테이블과 벤치는 세종의 빌딩 숲을 표현했다. 이들은 자음과 모음이 한 세트로 되어있다. 자음은 아들을, 모음은 어머니를 상징한다. 우리'꽃'소리원 김효성 플레이스랩 부소장 우리‘꽃’소리원은 5000년 우리 민족의 시작과 희로애락을 함께 해온 꽃, 우리‘꽃’에 담긴 숨은 이야기에 귀 기울이고 자연과 사람이 어울려 피어난 정원이다. 이 작품은 상징성을 소리로 표현했다. 중앙에 귀 기울임 게이트와 빗물 수로 길을 따라가면서 무궁화의 숨은 이야기를 알아갈 수 있도록 연출했다. 작품의 중앙에는 피아노 건반 부조에 무궁화의 역사적 흐름을 표현한 글귀를 새겼다. 귀기울임 게이트는 귀를 기울이는 모습에서 형태를 따왔다. 중심 공간 주변부에 설치한 데크를 통해 희로애락을 표현했다. 정원을 내려다보는 감상 데크, 위와 아래로 곡선 처리한 놀이 데크 등이 있다. THE FICTION, 비밀의 정원 정은주 제이제이가든스튜디오 대표 ‘비밀의 정원’은 공원에 설치된 야외 체험형 미술관이다. 전시관이 아닌 공원에서 ‘나’와 ‘자연’이 하나의 ‘예술’이 되는 순간을 관객들에게 선사하고 싶었다. 현실과는 다른 공간감을 연출하기 위해 시간을 시각화한 비밀의정원 통로를 통하여 정원에 진입할 수 있도록 계획하였다. 그 속에는 향긋한 향기가 가득하고, 무한한 공간이 펼쳐지는 ‘신비의 숲’과, 현실과 가상의 모호함을 표현한 공간 ‘경계의 담’이 존재한다. 자세히 그리고 천천히 자연과 당신의 아름다움을 느껴보길 바란다. 품안에서 피어나다 윤종호 가든디자이너 자녀들에 대한 부모님의 헌신적이고 끝이 없는 사랑이 영원의 꽃말을 가진 무궁화가 되어 그들의 품안에서 아름답게 피어난다. ‘집(home)’의 형태와 기억, 의미 그리고 집의 구성원인 ‘가족’에 초점을 잡고, 집을 형상화한 프레임을 설치해 공간의 틀을 짜고, 집의 구조를 모티프로 공간을 구획했다. 또한 ‘영원히 지지 않고 핀다’는 무궁화의 의미를 부모의 사랑에 빗대 은유적으로 표현했다.
    • 나창호, 이형주
    • 2018-08-23
  • 경기도청 북부청사 광장, 오는 11월 문 연다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새롭게 조성된 ‘경기도청 북부청사 광장’이 오는 11월 개장한다. 경기도는 지난 6일 저녁 경기도청 북부청사 별관 503호에서 김진흥 도 행정2부지사와 최연식 공동위원장 주재로 ‘제6차 경기도청 북부청사 광장 조성 시민위원회’를 개최했다고 7일 밝혔다. 이날 위원회는 39명의 시민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사업진행 상황과 공기 연장, 향후 운영계획 및 명칭 선정 등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위원회에서 발표된 내용에 따르면, ‘경기도청 북부청사 광장 조성사업’은 지난해 11월부터 착공에 들어가 현재 76.88%의 공정률(7월 기준)을 보이고 있다. 당초 올 7월 말 준공이 목표였으나, 폭염·한파·우천 등 기상여건에 따른 공정 지연(41일), 변경된 우회도로 교통통제 방식 적용(29일), 우회도로 계단 추가 구성(27일), 기타(9일) 등의 요인들로 총 106일을 연장하게 됐다. 특히 올 6월부터 시작된 기록적인 폭염으로 인해 공사에 참여하는 근로자들의 응급사고가 우려되는 만큼, 안전관리와 품질 향상을 위해서도 공기 연장이 불가피했다는 것이 도의 설명이다. 위원회는 이날 광장 운영계획과 명칭 선정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먼저 광장 운영계획에 대해 ‘도민과 함께 새로운 경기를 만드는 열린 광장’이란 비전 아래, DMZ·평화 등 북부 특성을 반영한 축제 기획, 지역예술가의 활동 환경 제공, 주제별·계절별 도민 주도 문화프로그램 운영 등이 제안됐다. 광장 명칭은 공모전 및 용역, 선호도 조사를 고려해 ‘평화광장’이 제일 적합하다는 의견이 모아졌다. ‘평화광장’은 경기도가 대한민국 평화의 중심 출발점이자, 평화를 주도하는 상징성을 담아 제안된 이름이다. 시민위원들은 이날 우회도로 시행에 따른 기존의 속도체감에 대한 불편사항과 신호체계 정립의 필요성을 제시하고, 광장 명칭을 ‘평화광장’으로 하는 것에 대해 타 광장 이름과 중복되지 않는지 면밀하게 검토할 것을 주문했다. 이에 경기도는 우회도로 30km 속도제한은 차량속도와 교통량을 줄여 보행자 및 자전거 이용자가 안전하고 편리한 ‘교통 정온화 도시계획 기법’을 적용해 설계했다고 답했으며, 명칭에 대해서는 “도민 공모전 및 용역을 수행해 다각적으로 검토한 결과이나 조금 더 신중을 기해 결정하겠다”고 답했다.
    • 이형주
    • 2018-08-07
  • 순천만국가정원 내 ‘멕시코정원’ 조성
    [순천대학교 = 남은경 통신원] 순천만국가정원에 멕시코정원이 조성됐다. 5월 조성을 마친 멕시코정원의 설계는 최정민 순천대학교 조경학과 교수가 맡았으며, 시공은 전형순 순천대학교 조경학과 교수와 상록수조경이 맡았다. 기존 순천만국가정원 내 세계정원은 각 나라별로 유명한 정원의 모습을 축소한 형태로 조성됐다. 반면 이번에 조성된 멕시코정원은 멕시코의 역사와 특징을 모티프로 디자인된 것이 특징이다. 설계자는 멕시코의 풍토와 역사, 문화가 궁금해지게 하는 장소가 되도록 하는 데 주안점을 뒀다. 공간 구성은 크게 해발 4000m의 고지대를 상징하는 피라미드, 많은 인구가 살고 있는 해발 2000m의 멕시코 시티 평탄지, 저지대에 해당하는 수공간으로 구분된다. 정원에는 멕시코의 역사 또한 반영돼 있다. 고대 마야문명에서부터 스페인 침입이 있었던 1000년 전의 중세의 멕시코를 거쳐 현대의 역사로 이어지는 켜가 표현돼 있다. 이집트의 피라미드는 무덤을 상징한다면, 멕시코의 피라미드는 마야문명에서 제사를 지내던 신전을 나타낸다. 이 피라미드 형태는 순천만국가정원에서 3가지 역할을 담당한다. 먼저 멕시코의 생태계 즉, 해발 4000m의 만년설이 자라는 지형에서 열대우림이 울창한 지역까지의 다양한 생태계가 담겨있다. 또한 마야문명을 상징하는 역사성을 지니고, 지형을 활용한 피라미드 형상의 테라스 가든의 역할을 해 관람객의 객석이자 휴게공간으로서의의 역할을 맡는다. 곳곳에 배치된 화분, 테이블, 물이 떨어지는 벽천은 스페인 시대의 멕시코정원을 나타내는 요소에 해당한다. 현대의 경우, 멕시코의 건축가이자 조경가인 ‘루이스 바라간(Luis Barragan, 1902~1988)’의 집을 모티프로 강렬한 원색의 담장을 만들었다. 이 담장의 뚫린 부분을 통해 차경 효과를 볼 수 있으며, 담장은 포토존으로서의 역할도 겸한다. 파란 벽은 멕시코의 화가인 ‘프리다 칼로(Frida Kahlo, 1907~1954)’의 자연, 문화를 독특히 표현한 집을 떠오르게 한다. 이러한 벽들이 정원의 공간을 감싸 색채 대비를 통해 멕시코스러움이 부각시킨다. 식재는 선인장, 다알리아, 메리골드, 코스모스 등을 심었다. 선인장은 기후에 맞지 않아 시설물로 대체했다. 용설란과 유카, 실유카, 당종려, 소철 등을 최소한의 식재로 나타냄으로써 건조한 기후대를 표현했다. 최정민 교수는 “시공에 있어 마감 등의 디테일과 멕시코대사관과의 협의에 어려움에 있었다”며 “앞으로 방문객의 생각을 들어보고 조성 의도가 잘 전달되는지에 대해 설문조사 등을 통해 연구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 남은경 순천대학교 통신원
    • 2018-05-09
  • ‘공원 속 공항’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가다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세계로 가는 새로운 관문이 열렸다.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이하 2터미널)이 9년의 준비기간을 거쳐 18일부터 운영에 들어간 것이다. 2터미널은 인천공항 3단계 건설사업의 일환으로, ‘그린 에어포트, 에코 에어포트, 스마트 에어포트’라는 세 가지 테마로 조성됐다. 이중 ‘그린 에어포트’의 핵심은 조경이다. 그린 에어포트 구상은 3단계 랜드사이드 시설의 실시설계와 조경 중장기계획 수립을 통해 정교하게 다듬어졌다. 그렇게 나온 조경 콘셉트가 ‘숨 쉬는 공항, 쉼 있는 공항’으로, 녹지축 연결로 향상된 경관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목적이었다. 조경 프로젝트는 인천국제공항공사 조경팀을 중심으로 설계는 희림건축 컨소시엄이, 시공은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맡아 진행됐다. 2터미널 조경공사는 ‘녹지볼륨 극대화, 오염 흡수원 확충, 자연재료 활용, 생태기반 조성’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그 중에서도 풍성한 식재밀도와 녹지율이 특히 강조된다. 2터미널 내부를 비롯해 진입도로 가로수, 중앙분리대, 경관녹지 확충으로 녹음을 느낄 수 있는 ‘공원 속 공항’을 실현시키고자 했다. 대상지 녹지면적은 기존 164만 2000㎡의 2.2배인 371만 4000㎡로 확충했고, 수목 수량도 기존 7만여 주의 1.6배인 11만여 주로 늘리면서 수림대를 조성할 수 있었다. 여기에 실내 조경면적은 1터미널의 3배에 육박한다. 수목은 임해매립지라는 장소적 특수성을 고려해 가식장 수목과 조경토 활용계획을 수립하면서 꼼꼼하게 관리됐다. 가식장 수목은 수형과 생육 상태에 따라 등급을 구분했고, 적치 조경토는 성분 분석을 거쳐 선별적으로 활용했다. 정교한 계획에 의한 임해매립지 적응 수목으로 하자발생을 최소화시킬 수 있었다. 2터미널 실내조경은 건축과의 긴밀한 협업으로, 국내 최대 규모이면서도 차별화된 실내 조경 공간을 조성할 수 있었다. 또 화분 중심의 점적인 시설물 배치를 탈피하고자 했다. 전가현 인천국제공항공사 조경팀 사원은 “2터미널은 건축설계와 실내조경 설계가 동시에 이뤄져 적극적인 식재계획이 가능했다”고 말한 뒤 손으로 바닥면을 가리켰다. 대부분 실내공간에서의 교목은 플랜터에 식재되고 있지만, 이곳은 건축설계에서 수목이 식재되는 하부공간까지 고려하였기 때문에 바닥의 레벨 변화 없이 면적 단위로 교목을 식재할 수 있었다. 하부공간은 배수까지 고려됐다고 한다. 공항 보안 검색대를 지나 면세점과 쇼핑 시설이 펼쳐진 에어 사이드의 주요지역인 노드에도 조경공간이 넓게 조성됐다. 공사 조경팀 관계자는 “만약 면세점이 입점한다면 상당한 비용을 지불해야 했을 만큼, 노드지역은 에어 사이드의 중심 공간”이라며 “이곳에 조경공간이 조성됐다는 것은 그만큼 조경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반증”이라고 설명했다. 시공에서는 조형미와 환경적응력이 우수한 수종 발굴하고 해외에서 직접 구매 후 현장에 반영했으며, 실내 수목 생육 상태를 모니터링해서 낮은 조도에서도 생육이 가능한 식물 위주로 식재했다. 또한 인조소나무 36주를 시공해서 한국적인 경관을 조성하고자 했다. 2터미널 진입도로는 세계로 향하는 첫 관문으로서 이곳만의 고유한 경관을 극대화하고 한국적인 이미지를 창출하는 것이 설계의 기본 개념이었다. 화물터미널IC에는 장소성의 기억을 위한 존치암을 남겨두었고, 억새를 도입해 인천공항만의 특색 있는 경관을 조성했다. 진입도로에서 만나게 되는 또 하나의 볼거리는 비스타파크다. 비스타파크는 직선으로 조성된 진입도로에 길이 2.3km 폭 30m 규모의 녹지이다. 웰컴존, 워터존, 그린존 등 구간별 공간 특성을 설정하고, 이동속도 변화에 따른 도로경관을 연출했고, 테마별 조닝으로 상징적 경관을 연출했다. 이처럼 2터미널은 실내조경뿐만 아니라 진입도로와 건물 외부의 적극적인 도입을 통해 ‘공원 속 공항’의 이미지를 만들어가고 있다. 인천국제공항공사 조경팀은 1터미널 조경공사와 관리를 통해 보완해야 할 노하우를 2터미널 조경공사에 그대로 반영했다고 한다. 건축설계와 연계한 적극적인 교목 식재가 그 중 하나였고, 차후 지속적인 유지관리를 위한 다양한 장치도 배치해뒀다. “실내조경 공간 안에는 스프링클러를 설치하지 않았다. 자동화 시스템이 도입되면 유지관리가 편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이것 역시 기계이기 때문에 혹시라도 있을 오작동이나 파손으로 식물 생육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그래서 불편하더라도 손수 물을 주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 아직 식재된 지 얼마되지 않았을 나무에는 연두색 새 잎이 자라고 있었다.
    • 나창호
    • 2018-01-18
  • 돌봄으로 자란 ‘오소정원’…맨땅에서 비밀의 정원으로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오소정원은 서울숲공원 주차장 옆 300평 부지에 조성된 서울숲 도시정원사와 시민의 정원이다. 한자어로 나 오(吳) 웃을 소(笑)로 내가 웃는다는 의미지만, ‘어서 오소~’라는 유쾌한 초대도 뜻 속에 담겨있다. 1, 2, 3기 기수별로 만든 정원과 1, 2기가 함께 만든 오소정원이 있지만, 정원 전체를 오소정원으로 통칭하기로 한 다음부터 정원의 경계는 크게 중요해 보이지 않는다.오소정원의 지금 모습을 보면 쉽게 상상되지 않지만, 서울숲이 조성되고, 도시정원사가 돌보기 전 이곳은 잡초 더미가 수북하게 쌓여있던 맨땅이었다.그러던 곳이 이제는 마을 주민의 산책 코스가 되었고 블로거들의 입소문을 타고 사진찍기 좋은 명당 자리가 됐다. 웨딩 촬영을 위해 이곳을 찾는 사람도 생겼다. 지금은 사람뿐만 아니라 나비와 벌까지 찾아오면서 생태적으로도 건강한 정원이 되었다. 지난해에는 ‘꽃피는 서울상’ 대상을 받으며, 시민녹화 최우수 사례로 선정됐다.아무도 눈길조차 주지 않던 주차장 옆 맨땅을 매력적인 정원으로 바꾼 이들은 바로 서울숲 도시정원사들이다. 잡초가 무성했던 이곳의 변화는 서울숲 도시정원사가 가드닝 수업의 현장 실습장으로 사용하면서부터 시작됐다. 도시정원사들은 김장훈 정원사의 수업을 듣고 모종과 삽을 들고 실습장으로 달려나갔다. 김장훈 전문정원사는 1, 2기 도시정원사의 '장훈쌤'으로 불리며,든든한 기둥이 되어 주었다. 전문가의 지도와 도움이마중물이 된것이다. “서울숲이 생기고 6년 동안 돌보는 사람이 없던 이곳에 도시정원사가 처음 삽을 꽂았죠. 베어낸 잡초들이 수북하게 쌓인 못생긴 곳이었지만, 우리 힘으로 새로운 정원을 직접 만들고 가꿀 수 있다는 사실이 기쁘기만 했죠.”4년이 되어가는 지금도 매월 2회 이상 이곳에서 정원을 가꾸는데, 경기도 가평과 이천에서 사는 도시정원사들도 빠짐없이 꼬박꼬박 오소정원을 찾는다. 원동력은 무엇일까? 오소정원을 만들 때부터 이곳을 지켜온 이영숙 도시정원사는 “자연과의 약속 때문”이라고 했다.“정원은 약속이다. 자연 속 식물을 우리가 정원이라는 울타리로 가져온 것이다. 물론 책임감만이 이유의 전부는 아니다. 정원이라는 것은 돌봐주는 만큼 기쁨을 가져다주는 존재다. 기쁨을 만끽하기 위한 돌봄은 당연한 행위이다.”오소정원이 가진 또 다른 가치는 ‘조화’에 있다. 오소정원은 하는 일도 다르고, 보는 눈도 제각각인 도시정원사들이 서로의 의견을 조율하여 만든 공유의 정원이다.이영숙 정원사는 “모두가 정원에 대한 애정이 각별하기 때문에 ‘이 자리에 이것을 심자’라고하면 다른 것을 심어보고 싶은 분도 있기 마련이다. 그래서 하나를 바꾸기 위해선 충분한 대화가 필요하고, 전체적인 그림도 같이 생각해야 한다. 아름다운 오소정원의 이면에는 조화를 생각하는 도시정원사의 마음도 같이 들어있다”고 했다.오소정원에서 실전을 쌓은 도시정원사들은 이제 새로운 도전을 준비하고 있다. 서울정원박람회 포미터가든에 참여한 정원사도 있고, 정원세미나에서 강의를 맡은 정원사도 있다.홍연숙 도시정원사는 “정원의 진짜 모습은 글이 아닌 현장에 있다”며, “손에 직접 흙을 묻히면서 식물을 가꾸어야 정원을 알 수 있다는 당연한 이치를 오소정원에서 알게 됐다”고 했다.정원을 가꾸고 난 뒤 틈틈이 양재동과 과천을 찾아 ‘오소정원’에 심을 꽃들을 직접 구입하고 트렌드도 익히고 있다. 서울정원박람회의 작가정원에 문을 두드려 보겠다는 정원사도 있었다.이처럼 도시정원사는 오소정원을 밑거름으로 정원전문가로의 길로 한걸음씩 나아가고 있었다. 마지막으로 도시정원사들은 ‘오소정원’의 지속성에 대해 말했다.이 정원사는 “정원을 가꾸다보면 힘든 시간도 찾아온다. 어느 시민은 오소정원에 핀 꽃을 꺾거나 밟는 사람이 있다. 그럴 땐 더 많은 도시정원사가 이곳을 지켜주었으면 하는 마음”이라고 했다. 정원에 사용되는 수돗물도 빗물저금통으로 바뀌면, 물을 주는 데 부담도 줄어들 것이라고 덧붙여 말했다.
    • 나창호
    • 2017-11-12
  • 문화비축기지, 시민 호응 얻을까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마포 석유비축기지를 복합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한 문화비축기지가 시민들이 즐겨 찾는 공간으로 거듭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내달 1일 개장을 앞둔 ‘문화비축기지’가 24일 언론에 공개됐다. 월드컵공원 서문 건너편에 자리한 이곳은 당초 2016년 말 문을 열 예정이었으나 수차례 개장을 미룬 끝에 드디어 그 모습을 드러냈다. 마포 석유비축기지는 1970년대 두 차례 석유 파동으로 국내 경기가 위기를 맞자 유사시 안정적인 석유 공급을 위해 서울시가 국고보조금으로 건설한 공간이다. 건설 당시부터 1급 보안시설로 지정돼 일반인의 접근이 철저히 통제됐는데, ‘2002 한일 월드컵’ 개최를 위해 인근에 상암 월드컵경기장을 건설하면서 위험시설로 분류돼 2000년 11월 폐쇄된 이후 일부 부지만 임시주차장으로 사용되면서 10년 넘게 방치돼 왔다. ‘문화비축기지’는 면적 14만22㎡로 축구장 22개와 맞먹는 규모의 부지 가운데에 공연, 장터, 피크닉 같은 다양한 활동이 가능한 문화마당이 자리하고, 주변으로 6개의 탱크가 둘러싸고 있는 형태다. 산업화시대 유산인 탱크와 내외장재, 옹벽 등 기존 자원들을 재활용해서 만들었다. 1번 탱크는 기존 옹벽을 그대로 남기고 남겨진 콘크리트 옹벽을 이용해 뉴욕 애플스토어 같은 유리 돔으로 조성해 공연, 전시, 강의 등 다목적 공간으로 이용될 예정이다. 2번 탱크는 기존 탱크의 철재 부분을 모두 제거하고 상부는 야외무대, 지하는 공연장으로 조성했다. 3번 탱크는 기존 원형을 그대로 살려 송유관 등 석유비축기지 조성 당시 모습을 볼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4번 탱크는 내‧외부 변형 없이 원형 그대로 유지하고, 내부에 영상‧음향 설비가 설치돼 미디어전시 같은 다목적 전시가 가능한 복합문화공간으로 활용된다. 5번 탱크는 마포 석유비축기지 40년 역사를 볼 수 있는 이야기관으로 운영되며, 내부 벽면을 따라 설치된 12개 영사기로 360도 영상으로 전시된다. 6번 탱크는 1‧2번 탱크에서 걷어낸 철판을 내·외장재로 재활용하고 조립해 카페, 회의실, 강의실 등으로 쓸 수 있는 커뮤니티센터로 만들었다. 이날 최윤종 서울시 푸른도시국장은 “서울시는 사업 초기단계부터 시민주도형 도시재생 프로세스를 적용했다. 향후 운영도 ‘협치위원회’ 중심의 주민주도로 이뤄진다. 시민 커뮤니티가 문화비축기지 주체로 활동하는 시스템을 만들어 나가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설계를 맡은 백상진 알오에이 건축사사무소 소장은 “100% 지열로 냉난방 시스템을 유지하는 친환경적 시스템을 적용했다. 지중열을 기계실로 보내는 히트펌프만 별도의 에너지가 들어간다. 층고가 높고 부피가 큰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바닥에는 온돌방식을 적용해 상단과 바닥 모두에서 냉난방 효과가 가능하도록 했다”며 도시가스와 비교했을 때 70~80% 절약하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문화비축기지는 지난 2014년 ‘마포석유비축기지 재생 및 공원화 사업을 위한 국제설계경기’에서 당선된 알오에이 건축사사무소의 ‘Petro: Reading the Story of the Site(땅으로부터 읽어낸 시간)’을 토대로 만들어졌다. 설계안은 절개 암반의 순수 형상을 살리는 것을 공간계획의 본질로 설정했다. 설계자는 과거 석유비축기지 구축 과정과 현재의 문화비축기지 구축 과정을 표현하기 위해 인공지형을 걷어내면서 노출되는 암반 절개지의 형상을 도드라지도록 하는 데 주안점을 뒀다. 주요 시설은 설계자의 의도가 잘 반영된 모습이었다. 이날 투어에 참가한 사람들은 석유탱크를 재생한 건축물이 색다른 경험을 선사하고, 프로그램이 안착할 경우 종일 일정을 소화할 수 있는 곳이 될 것 같다고 말하는 이도 있었다. 하지만 주요 시설이 비축기지 가장 깊숙한 곳에 자리하고 있어 시민들이 자연스럽게 유입될 수 있을지 모른다는 의문이 제기됐다. 또한 단일 규모의 대형 건물이 아닌 만큼 건축물과 건축물이 연계되는 외부공간의 설계가 중요하고, 건축물을 품고 있는 외부공간이 사람들을 끌어들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함에도 입구에 해당하는 문화마당 등의 매력도가 떨어진다는 지적도 있었다. 서울시는 공모전 추진 당시 시민들에게 다양한 문화적 활동을 제공할 수 있는 ‘공원’ 조성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석유비축탱크를 품고 있는 대상지의 독특한 도시적·지형적 조건을 활용해 전체를 하나의 ‘열린 공원’으로 조성하는 것이 핵심 목표였다. 일부 참가자들은 이곳이 색다른 경험을 주는 공간으로서 의미가 있는 것으로 여겨지지만, 과연 ‘문화비축기지’란 이름에 걸맞은 공간으로서 지속가능성을 가질 수 있을지에 대해선 물음표를 던졌다.
    • 이형주
    • 2017-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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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사천리(1472) 팀, 72시간 프로젝트 왕중왕전 ‘우승’
[환경과조경이형주기자]72시간프로젝트왕중왕전에서‘두번째풍경’을조성한일사천리(1472)팀이우승트로피를거머쥐었다. 서울시는18일서소문1청사13층대회의실에서72시간프로젝트왕중왕전의시상식을개최했다. ‘72시간프로젝트’는2012년부터2020년까지도심속공터및자투리공간을72시간만에쉼터공간으로재탄생시키는사업이다.현재까지784명의시민과전문가,학생이78개소(1만1855㎡)를조성했다. 올해는10주년기념으로역대참가팀을대상으로한‘왕중왕전’으로치러졌다.왕중왕전은수상팀중참가접수및작품계획안심사를통해선정된▲리스케이프(2014년최우수상)▲일사천리(2017년우수상)▲동작보슈(2017년우수상)▲어반그라데이션(2018년우수상)▲모였SWU(2020년우수상)등총5팀이경연을치렀다.이번에는서울숲일대같은대상지에서경기가치러졌으며,지난10월14일부터21일까지8일간의일정으로진행됐다. 이번왕중왕전참가작은▲숲속에누워하늘을바라볼수있는오브제가돋보이는‘수목연’(리스케이프)▲숲속에서잠시쉬어가며풍경을감상할수있는‘두번째풍경’(일사천리)▲휴식·예술·친환경등복합공간으로의활용가능한‘RestArtReStart!’(동작보슈)▲답압으로식물이살기어려운공간을생육공간으로바꾸는‘나무사이’(어반그라데이션)▲빗물을활용한식물친화적정원인‘그틈사이로’(모였SWU)를선보였다. 최종심사결과일사천리(1472)팀의‘두번째풍경’이최종대상으로선정됐으며,‘어반그라데이션’팀과‘모였슈’팀은우수상을,‘리스케이프’팀과동작보슈팀은장려상을받았다.시민들의온라인투표로선정하는인기상은‘어반그라데이션’팀에게돌아갔다. ‘두번째풍경’은서울숲공원이쌓아온시간의층위를형상화한정원이다.숲이그리는선율을바탕으로형태를빚었다.나무수관이이루는층을선으로이어높낮이가다른여러개의상판을만들고,나무의줄기와가지를형상화한프레임을그판을받쳐주는지지대로만들었다.이는눈에띄는경계이자눈에보이지않는경계역할을하며하나로연결하는매개체다.그렇게서울숲공원의시간을저장하는창고로서공간과장소,풍경을연출한다.이는미묘한경험들을공간과장소에의미를불어넣으며,이용자로하여금자연을더가까이에서관찰하고향유할수있는신선한경험을선사한다. 일사천리(1472)팀은고영동,김동희,김명윤,김윤,김주영,김준택,박세준,안기수,오하나,윤호준,이민형,이병우,이향지,장하니,최하영등15명으로구성됐으며,공간시공에이원과조경하다열음의후원으로프로젝트를완성했다. 일사천리(1472)팀대표윤호준조경하다열음소장은“디자인뿐만아니라실제구현하는과정을경험할수있는기회를주고자학생들을모집하고팀을꾸려2017년처음72시간프로젝트에참여했다.미래조경가에게희망의씨앗을심어주고자하는마음이었다.실제꽃도심어보고측량도해보면서설계와시공을아우르는경험을통해프로젝트를자기주도적으로이끌수있는용기와리더십을심어주고싶었다”고참가배경을밝혔다. 또한“72시간프로젝트의의미는버려진자투리땅을리모델링해서미관을개선하는것뿐아니라,사람이모이면서소통할수있는커뮤니티회복의매개체로서역할이더크다.이번에조성된작품들이서울숲공원에서사람들이많이찾는맛집같은공간으로이용됐으면하는바람이다”고말했다.
제21회 자연환경대상, ‘소래습지생태공원 자연마당’ 대상
[환경과조경이형주기자]제21회자연환경대상공모에서인천대공원사업소의'소래습지생태공원자연마당조성사업'이대상으로선정됐다. 한국생태복원협회는18일양재aT센터에서2021년추계심포지엄및제21회자연환경대상시상식을개최했다. 이날행사는추계심포지엄발표와시상식순으로진행됐다.추계심포지엄에서는▲민창현상림원부장이‘소래습지생태공원자연마당’(사업부문대상)▲이상욱한국중부발전부장과송재윤한국종합기술상무가‘동백정역사·생태경관복원(설계부문최우수상)’사업에대해설명하는시간을가졌다.이어▲지용주에코탑플러스소장의‘자연환경복원을위한자생종활용방안’▲송원경단국대학교교수의‘탄소중립실현을위한자연기반해법’을주제로발표했다. 이번공모대상(환경부장관상)에선정된‘소래습지생태공원자연마당조성사업’의대상지는소래습지일부구간이다.소래습지는1996년까지염전으로운영되다가공원조성후1999년6월부터시민들에게개방됐다.수도권내유일의도심염생습지로서그가치가매우높으나수심이1미터내외로낮아생물종다양성이부족하고,매립면적확대로인한육상화진행,해수유입량감소로염도가저하돼염생식물식생면적이지속적으로감소하고있었다. 이에인천대공원사업소는‘자연마당조성사업’을통해염생습지의원형보전과복원,전망대를통한다양한물새관찰,소금창고,염생식물을활용한다양한프로그램을운영하고자했다.생물다양성증진을위한생물다양성습지를도입했으며,육상화방지및염생초지확대를위한염수유입,기존동선과연계한데크로드를조성했다.핵심지역은통행을제한했다. 김남춘심사위원장은“현장에방문했을때복원된습지에서저어새가먹이활동을하는것을직접관찰할수있었다.자연자원의현명한이용을실천하고있어향후염생습지로서의가치가상승할것으로판단했다”고심사평을전했다. 최우수상(환경부장관상)은사업부문에서▲오시리아생태숲(부산도시공사▲동탄자라뫼공원조성사업(한국토지주택공사)▲디에이치자이개포(현대건설)▲구로천왕산도시소생물서식공간복원및생태네트워크구축사업(서울구로구청)▲멸종위기종의안식처,월봉제묵논습지생태복원사업(전남곡성군청환경축산과)▲위태로운생존;심성제독미나리개체군보전사업(한국농어촌공사부안지사)이선정됐으며,설계부문에서▲동백정역사·생태경관복원(한국중부발전)이수상했다. 이외우수상9작품,장려상4작품,특별상5작품에대한시상이이뤄졌다. 허영진한국생태복원협회장은개회사에서“자연환경복원분야는2020년그린뉴딜,탄소중립2050선언이후새로운전기를맞이하고있다.환경부는국토생태계복원이탄소중립이행을위한핵심수단이될수있도록자연보전정책을수립하고,세부전략에따라이를이행하고있다.그간법적근거가모호했던자연환경복원산업이자연환경보전법개정을통해체계적으로추진될수있는근거가마련됐고,생태가치가높은지역의개발방지를위해생태계보전협력금산정기준에생태자연도가반영되도록개정됐다”고설명했다. 또한“국토생태축연결과훼손생태계복원을위해도시생태축복원사업이시행되고있으며올해도많은지자체들의관심속에7개사업이선정돼현재15개사업이추진중이다.전국의자연환경훼손실태분석,복원사업후보지목록작성등국토환경녹색복원종합계획이수립중이라자연환경기술자들이활동할수있는영역은매우확장될것으로기대된다”며“이러한제도변화에발맞춰나갈수있도록기술개발과전문가양성을위해더욱노력할것”이라고강조했다. 제21회자연환경대상수상작 사업부문 ◆대상(환경부장관상) ▲소래습지생태공원자연마당조성사업 _인천대공원사업소,송림원,상림원 ◆최우수상(환경부장관상) ▲오시리아생태숲 _부산도시공사,동인조경마당,네오산업개발,삼정기업,흥국건설 ▲동탄자라뫼공원조성사업 _한국토지주택공사,동부엔지니어링,건화,동일기술공사,대원,제세산업,선엔지니어링종합건축사사무소 ▲디에이치자이개포 _현대건설,신화컨설팅 ▲구로천왕산도시소생물서식공간복원및생태네트워크구축사업 _서울구로구청,송림원 ▲멸종위기종의안식처,월봉제묵논습지생태복원사업 _전남곡성군청환경축산과,서보 ▲위태로운생존;심성제독미나리개체군보전사업 _한국농어촌공사부안지사,장안,서암 ◆우수상(한국생태복원협회장상) ▲한강메트로자이 _생보부동산신탁,우리엔디자인펌,GS건설 ▲더나은탄소중립을위한첫걸음,속리산국립공원고지대휴게소철거·복원사업 _속리산국립공원사무소,동서엔지니어링종합건축사무소,대화건설 ▲충주송계계곡송어양식장철거를통한멸종위기종서식처복원사업 _월악산국립공원사무소,넥서스환경디자인연구원 ▲제주하모리방치공간생물서식처복원사업 _제주서귀포시청,에코앤지오 ▲모락산도롱뇽서식처복원및생태네트워크구축사업 _경기의왕시청,그린포엘 ▲이천중리생태적연결시점 _경기이천시청,그린포엘 ▲숲과강을잇는검단산산림생태계복원사업 _한국수자원공사,화정엔지니어링,서암 ▲해도도시숲조성 _경북포항시청,담엔지니어링,청탑건설 설계부문 ◆최우수상(환경부장관상) ▲동백정역사·생태경관복원(일반부) _한국중부발전,한국종합기술 ▲라온하제(학생부) _오영석,권혁장,양민서,이상엽,장지옹(상명대학교환경조경학과) ◆우수상(한국생태복원협회장상) ▲되살림(林)도시숲의일출 _권순민,정혜인(상명대학교환경조경학과,한경대학교조경학과) ▲도래숲 _윤지희,윤호정,신한주,전유경,태지혜(한경대학교일반대학원조경학과) ◆장려상(한국생태복원협회장상) ▲심폐소생,수 _정수빈,김예원,김지완,박기담,박은영(상명대학교환경조경학과) ▲어;울림 _김수현,김수민,정소영(상명대학교환경조경학과) ▲YeonggwangEcotourism _임지민,박경식,서연화,범용원(경상대학교조경학과) ▲태강릉,다시펼쳐내다(태강릉생태복원사업) _정영재,황동규,오인환(한국전통문화대학교전통조경학과) ◆특별상(한국생태복원협회장상) ▲모아유 _김유정,박소윤,박예은(상명대학교환경조경학과) ▲금지옥엽 _박가은,김보은,김윤지,안민정,장세랑(단국대학교녹지조경학과) ▲삼위일체 _김승연,유민우,한준희(상명대학교환경조경학과) ◆특별상(환경복원기술학회장상) ▲도담도담 _손영호,진성근,김재웅(상명대학교환경조경학과,서울시립대학교일반대학원조경학과) ▲자연낙생(자연을즐기며생활하는낙생저수지로서의변화) _최성진,전범근,김정민,권혁진,권순찬(상명대학교환경조경학과)
새단장한 새록어린이공원, 창의력이 ‘새록새록’
[환경과조경이형주기자]아이들의창의력씨앗이마음껏뛰어놀수있는창의놀이터로새록새록피어났다. ‘민관협력창의어린이놀이터사업’으로재조성한은평구‘새록어린이공원놀이터’개장식이17일개최됐다. 개장식에서는김미경은평구청장,정태영세이브더칠드런사무총장,김승일코오롱부사장,김상균사랑의열매사회복지공동모금회사무총장,박명권가이아글로벌대표등이참석했으며인사말,아동디자이너활동수료증수여식,감사패증정식,기념촬영,놀이터해설투어등이진행됐다. 이날세이브더칠드런은지난6년간국내아동의건강한성장과안전한놀이환경마련을위해후원과재능기부를실천한코오롱에감사패를전달했다. 이번에새로단장한새록어린이공원은주택가에위치한공원으로인근에어린이집,지역아동센터등보육시설이있어공원이용률이높지만놀이시설이단조롭고노후화돼정비가필요했다는것이은평구의설명이다. 이에구는지난4월30일서울시,코오롱,세이브더칠드런과민관협력창의어린이놀이터조성사업협약을체결했고,꽃조합놀이대,바구니그네,트램펄린,트리하우스,모래놀이터등다양한놀이시설을설치해놀이공간을개선했다. 이번놀이터조성을위해인근주민과아이들은‘창의놀이터운영협의체’를구성해디자인,설계,시공등의과정에직접참여했다.아동디자인워크숍을통해아이들이바라는놀이터의견을직접받아놀이터를조성했다. 놀이터조성실무를맡은가이아글로벌은‘새로운물건이나일이잇따라생기는모양’이란의미를가진‘새록(새록)’이란공원이름을모티브로놀이시설을디자인했다.이는8개월에걸친디자인워크숍에서아동디자이너들이떠올린모습이다.아이들은‘새록’이란이름에서화분에물을주는모습을떠올리고실제디자인에반영했으며,이를가이아글로벌실무진이시공가능한설계안으로발전시킨후물조리개로물을주는모습과화분에피어난꽃으로형상화했다. 또아이들은그네가부족하다는문제로지적했는데,개수를늘리는방식이아닌여러명이탈수있는바구니그네를도입하는것으로해법을마련했다.이러한생각을기반으로장애,비장애,영유아같이탈수있는통합놀이시설로계획했다.무게는아이들3~4명이함께타도버틸수있도록수있도록고려했으나,청소년여럿이올라탔을때문제가될소지가있어체결장치를이중으로설치해파손돼도곧바로바닥에충돌하는일이없도록방지했다.꽃모양메인조합놀이대는어린아이부터비교적큰아이까지나이대별로놀거리를다르게제공할수있도록층을구분해프로그램을배치했다. 김미경은평구청장은“코로나19로인해외부활동이제한되면서우리아이들이뛰어노는모습을볼수없어안타까웠다.이제단계적일상회복이시작되었으니새롭게재탄생한새록어린이공원에서즐거운시간을보내길바란다”며“앞으로도노후어린이공원정비를통해어린이들의체감만족도가높고특색있는놀이공간으로개선해놀이문화를선도하는아동친화도시은평을만드는데최선을다하겠다”고말했다. 한편코오롱은2016년부터후원해총6개소의노후놀이터를창의어린이놀이터로개선했으며,세이브더칠드런은주민협의체‘놀세이버’를구성,사업전과정을주민과함께실행하고,아동의놀권리인식개선활동을지원하고있다.
불투수면적 높은 지역, 비점오염저감 사업 국비 70%까지
[환경과조경이형주기자]불투수면적률이높은지역에대한비점오염저감사업국비지원비율이기존50%에서70%로상향된다. 환경부는비점오염원관리지역지정기준변경을주요내용으로하는‘물환경보전법시행령’개정안이16일국무회의에서의결돼11월말에공포될예정이라고밝혔다. 이번시행령개정에따라,중점관리저수지·특별관리해역·지하수보전구역등특별히수질관리가필요한지역들이비점오염원관리지역에포함될수있도록지정기준이구체화된다. 또한비가내릴때비점오염물질이유출돼유역의수질·생물다양성에악영향을줄수있는불투수면적을관리하기위해불투수면적률을비점오염원관리지역지정기준에새롭게포함했다. 이에따라인구수는적으나불투수면적률이높은중소도시등도관리지역으로지정돼관리계획수립및이행평가,저감사업국비지원률70%로상향(기존50%)등을통해체계적인관리를받게된다. 이러한관리지역지정기준개정사항은2022년7월1일부터적용된다. 권한의위임및업무의위탁에관한사항도정비됐다.위임·위탁규정은공포즉시시행된다. 그간유역(지방)환경청장에위임했던호소수생태건강성조사·측정권한을국립환경과학원장에위임함에따라,하천·하구·호소등수생태건강성조사기관이국립환경과학원으로일원화된다. 수생태계연속성조사의권한도세분화하여방법·절차·기준설정권한은국립환경과학원장에게위임하되,조사의실시는생태계조사전문기관인국립생태원에위탁한다. 박재현환경부물환경정책관은“이번시행령개정을계기로수질오염물질배출량의약70%를차지하는비점오염물질에대한관리를더욱강화하여수생태계건강성을회복시켜나갈것”이라고말했다.
순천만가든마켓 준공, 내년 1월 정식 개장
[환경과조경이형주기자]정원산업복합공간순천만가든마켓이‘대한민국정원산업전’을통해시범운영을거쳐내년1월부터정식운영에들어갈전망이다. 순천시는지난12일순천만가든마켓준공기념식을개최했다.이와함께가든마켓내에서는12일부터21일까지‘대한민국정원산업전’이열린다. 순천만가든마켓은정원용품,정원자재등을판매하고정원문화를만들어나가는복합공간으로순천시가남중권의새로운정원산업거점도시가되기를바라는마음을담아건립됐다.지난2018년부터국·도비포함299억원의사업비를투입해연향뜰일대약1200평규모로조성됐다. 이곳은전국에서조경수생산량이가장많은지역중하나인순천시의이점을살려,생산에서유통까지이어지는원스톱클러스터를조성함으로써화훼농가판로개선과소득증대를목표로한다.조경수공판장,정원자재판매장기능뿐아니라인근유휴부지를활용한각종정원실습교육,반려식물가드닝서비스(미니병원)등을아우를예정이다. 가든마켓은지난9월민간주주모집청약에서청약률181%을달성하며주주모집을마치고10월법인설립등기를완료했다.오는12월제257회순천시의회정례회에서민간위탁동의안승인을얻으면내년1월중정식으로개소할예정이다. ‘대한민국정원산업전’은정원용품과정원식물전시·판매,비즈니스데이,플라워쇼,국화분재전시회으로구성됐다. 순천시정원산업과가주최하고청년100이주관하는비즈니스데이는정원식물생산,정원조성및관리,정원용품및시설물관계자를초빙해최신정원산업및식물소재경향을소개하는세미나다. 순천생태문화교육관과정원지원센터에서오후2시부터진행되는세미나와순천만가든마켓탐방으로구성되며일정은▲12일,송명준님프가든대표의‘국내외정원식물(수생식물)소개및생산관리’▲15,이재춘미소조경대표의‘정원식물컨테이너생산재배관리기법’▲17일,신준호연수당대표(전더가든실장)의‘자연주의정원조성을위한정원식물소개’▲18일,이성웅한국그린인프라연구소상무의‘인공지반녹화(옥상,수직정원)자재및정원식물생산관리’▲29일,이현수천지식물원실장의‘국내외정원식물(그라스및사초)유통및생산관리’순이다. 제2회플라워쇼는총50여명의참가자의경연작이12일부터14일까지전시되고,15일부터는국화사랑동호회의국화분재전시가이어진다. 허석시장은“순천시의미래비전인‘30만정원도시’에걸맞게,순천만가든마켓을통해순천시가남해안권을대표하는정원산업·정원문화중심도시로발돋움할날을기대한다”고말했다. 또한“일부화훼소상공인단체가염려하는소매에대해서는가든마켓의설립취지와운영방향을명확히밝혀오해를불식시킬수있도록충분히소통하고설득해야한다”고당부하기도했다.
IFLA 기념정원 조성 설계공모 당선작 선정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세계조경가대회(이하IFLA)기념정원조성설계공모당선작에유승종라이브스케이프대표의‘사람의정원,자연의정원’이선정됐다. 산림청은지난8월30일부터시작된세계조경가대회기념정원조성설계공모당선작을12일발표했다. 이번공모는국내외저명한조경,정원설계가5팀의초청공모로진행됐다.설계공모지명참가자는▲고정희에지고크리거대표·송민원엠더블유디랩소장▲김봉찬더가든대표▲박승진디자인스튜디오로사이대표▲유승종라이브스케이프대표▲송지은케네디송듀수아르대표다. 산림청은지난6월18일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IFLA한국총회조직위원회와함께내년광주광역시에서열리는제58회세계조경가협회한국총회의성공적개최를도모하고동반성장의협력체계를구축하기위한업무협약(MOU)을맺었다. 업무협약에따라산림및정원분야와조경분야가협업해이뤄졌으며,대상지는국립세종수목원중앙온실앞약2900㎡의면적이다. 당선작‘사람의정원,자연의정원’은대상지안에자연과인간이관계를맺고어우러질수있는원형울타리를제안했다.‘자연의정원’으로명명된울타리속에는무분별한침범으로작은생물의세계가파괴되지않도록지형과시설디자인을세심하게구축할예정이다. 원형울타리바깥‘사람의정원’은‘자연의정원’에간접적인개입을통해살아있는상태를지속하며보완할계획이다.특히어린묘목을향한사람들의발걸음은관수설비의동작감지센서를작동시켜‘자연의정원’에변화를유도했으며,낮은높이의CCTV로실시간정원모습을전세계에송출하는프로그램까지구상했다.수상작품은제58회IFLA공식홈페이지에서확인할수있다. 심사위원회는▲박은영중부대원격대학원정원문화산업학과장(위원장)▲정욱주서울대학교교수(위원)▲김영민서울시립대학교교수(위원)▲김주열산림청도시숲경관과과장(위원)▲이유미국립세종수목원원장(위원)으로구성됐다. 심사위원들은“‘조경과조경가란무엇인가?’라는물음에‘만드는것과지키는것’이라전하는당선작의메시지가강력했다”고총평했다. 박은영심사위원장은“자연과인간의관계를통해세계조경가협회의지향점과미래성에부합하고자한노력이돋보였다”며“만드는것과지키는것에대한균형을적절히표현해,담고자하는메시지를유연하게전달한점을높게평가했다”고말했다. 시상식과상금수여는내년6월말정원이완공되는시점에국립세종수목원에서진행되며,당선작및참여작은5인작가인터뷰집은2022년IFLA광주총회에전시될예정이다. 한편광주총회는2022년8월31일부터9월2일까지총3일간광주광역시일대에서개최된다.‘리:퍼블릭랜드스케이프(RE:PUBLICLANDSCAPE)’를주제로,조경의공공리더십회복을목표로하고있다.
[조경작품리뷰] 도심 속 ‘마법의 성’, F&F 별관 옥상정원
[환경과조경이형주기자]도시경관이옥상정원을만나동화속마법의성으로변신했다.도심빌딩숲사이에서새들이날아와쉴수있는녹색둥지로리뉴얼된F&F별관옥상정원의모습이다. F&F별관옥상은본관보다낮은층으로만들어진별관이본관과맞닿으면서베란다형태로공간구조가형성돼있다.한쪽은본관건물유리창이하늘을비추고,한쪽은도심경관이넓게펼쳐진다.넓게펼쳐진방향은저층주거지와빌딩사이에호텔과성당이우뚝솟아있는데,이두개의랜드마크가연출하는도심경관이인상적이다. 기존옥상은신관과별관두건물을연결하는이동통로이면서직원들이야외에서잠시쉬어가는데크로만이뤄진공간이었다.F&F대표는우수한어반스케이프를보유하고있으면서도공간의활용도가떨어지는점을아쉬워해정원조성을의뢰해활기넘치는공간으로새롭게만들고자했다. 정원조성을맡은주례민오랑쥬리대표는도심속의휴식을느낄수있는‘GreenNest’란컨셉으로F&F별관옥상에생명을불어넣었다.넓은시야가확보되는공간구조로인해형성되는이색적인경관적가치를최대한살리고자한것이이곳정원조성의핵심포인트다.옥상의전망은유지하고안정감과안락함을느낄수있는자연의공간으로조성코자했다.이를위해기존의데크공간은일부오픈스페이스로유지하고식재지와휴게공간,산책로등을유기적으로연결되도록계획했다. 기존의식재를일부변경하고균형을잡는뼈대역할로상록수를배치했다.봄부터가을까지의계절변화를감지할수있는교목을전체적으로분산해높이감을주었으며,초본식물및그라스,그라운드커버식물을플랜터마다구분지어계획함으로써전체적으로자연스럽게어우러지면서각공간마다의식재특징이도드라지도록성격을부여했다.그렇게삭막했던옥상공간은이른봄부터늦여름까지식물의꽃과열매그리고잎의변화를지속적으로감상할수있는도심속의정원으로탈바꿈했다. “강남도심한가운데중층옥상이있다는점이특이했다.높은곳에서아래를내려다보는모습이아니라,중층에서정면으로서울의주택가를볼수있는뷰가열린다는점이매우좋은강점이었다.그래서내가만드는정원을도드라지게하는것보다,도시의경관을받아들이도록여는것이중요하다고여겼다.도시경관을정원속으로받아들여가치를북돋워주고자했다.” F&F별관옥상정원리뉴얼은정원이만들어내는미시적경관,도시가만들어내는거시적경관,정원식물이프레임을형성해도시경관과어우러지면서만들어내는복합경관까지세가지측면에서경관적인고려를했다. 서울에서볼수있는큰건물이배경이되고,새로지어진강남의고층건물들이좌측으로보인다.정면으로는오래된도시의느낌이드는데그속에자리한성당이경관포인트다.이에성당뷰를부각되게유도하고,스탠딩바를만들어감상하면서쉬는공간으로연출했다. 특히이옥상정원은성당뷰연출이돋보인다.옥상정원에서바라본성당과다른건물들은층을이루고있는데,성당을정면으로바라보는위치에서는그층위를연장해옥상난간,스탠딩바,식물,플랜터,식물,벤치,데크로이어지는계단이만들어지도록연출했다.마치하늘에떠있는성에오르는‘천국의계단’같은느낌이들게한다. 또다른위치에서는동화속‘마법의성’을만나게된다.정원한가운데는식재를위한식물섬을만들었는데,식물사이로형성되는프레임속에성당이쏙들어오는뷰포인트가있다.여기서바라보는모습은마치깊은숲을지나아스라이모습이보이는‘마법의성’을떠올리게한다.의도적으로성당을가린뷰도연출된다. 사운드스케이프도절묘한조화를이룬다.옥상이중층에위치하다보니식물이바람에흔들리는소리가보다선명하게들리고,새소리도들을수있다.거기에F&F관리팀의세심한선곡도분위기를연출하는데한몫거든다.식물사이에숨어있는스피커에서는계속음악이나오는데,자연의소리를표현하는뉴에이지음악부터클래식등을적절히안배해공간의분위기를북돋워준다. “중간층옥상이란대상지여건이매우좋다.빛과그늘이적절하게균형을이루고,바람도적당히불어온다.정원감각을최대한끌어올리고자지시성이있는식물표찰을달지않았다.바쁜일상에서직원들이단5분만이라도완전히정원심상에빠져들어편안한휴식을갖는공간이되길바란다.”
[기고] 현대간호를 기리다
‘첼시플라워쇼2021’쇼가든(ShowGarden)분야에서‘플로렌스나이팅게일가든(TheFlorenceNightingaleGarden)’이은메달을수상하였다.2020년이후전세계간호사들이코로나-19와길고도치열한사투를벌이고있는오늘의상황에서‘현대의나이팅게일’들에게큰위로와새로운힘을주는반갑고도영광스러운소식이었다. 쾌적하게살랑거리는바람결을따라,화단에는과꽃과에키네시아,보랏빛버베나가어우러지며피어있고,그사이로억새풀이살짝눈길을끌어올린다.동그란주목은다소곳이몸을낮추어상록의연속성을이어간다.목재벽체에새겨진나이팅게일의친필기록과거기에담긴그녀의열정은방문객들의마음에간호와치유(healing)의힘을고스란히전달해주었다고,영국런던에서지난9월21일부터26일까지일주일간개최된‘첼시플러워쇼2021’의현장보도는전했다. ‘플로렌스나이팅게일가든’은2020년위대한간호사플로렌스나이팅게일(1820~1910)탄신200주년을맞이하여그녀가창시한‘현대간호(modern-dayNursing)’의탄생을기념하기위해지난해전시될예정이었으나코로나-19로인해연기되었다가,해를넘겨올해드디어가을‘첼시플라워쇼2021’에현대간호를기리는‘플로렌스나이팅게일가든’으로실현되었다. 2020년은특히세계보건기구(WHO)가‘세계간호사의해’로선포,현대간호의창시자인나이팅게일탄신200주년을기념함과아울러전세계간호사들에게지속가능한건강지킴이로서의역할을더욱고취하고자한기념비적인해였다. 특별히런던‘왕립첼시병원’에서개최된‘RHS첼시플라워쇼2021’은전세계적인코로나-19팬데믹상황에서코로나와사투를벌이는세계각국간호사들의헌신적인활동과숭고한돌봄의정신을기념하고자‘플로렌스나이팅게일정원’을헌정·전시하였다. 이정원은나이팅게일탄신200주년기념으로조경가로버트마이어(RobertMyers)가설계하였고,버데트트러스트(TheBurdettTrustforNursing)가후원하였으며,보울러앤와이어(Bowler&Wyer)가시공에참여하였다.버데트트러스터는영국의자선기금단체로간호라는전문직분야의발전을지원함으로써,간호서비스의향상과간호사의역량강화를도모하기위한기관이다.설립목적은간호사가환자의건강과회복의중추적역할을담당하고,환자의건강성과에직접관련된핵심보건의료인력으로서의간호전문직을지원함으로,효율적이며만족스러운간호사의근무환경을조성하는데있다. ‘플로렌스나이팅게일정원’의컨셉은‘자연을통한회복·간호(NurturethroughNature)’다.친환경최신건축재인CLT(CrossLaminatedTimber)를조형적으로설치한퍼걸러(pergola)는삼면을아늑하게에워싼안뜰을상상속의병원내코트야드로조성,‘회복의지름길은자연과정원에있다’는명제를가시적으로구현하고자하였다.정원의설계를좀더자세히살펴보면,목재조형퍼걸러안쪽으로부터밖을향해시야가열려있고,바람과햇빛은공간의오감을자극하고,적당한그늘에서휴식을즐길수있는자작나무수풀로이어진다.키낮은주목이녹색의띠장식으로연결되는둔덕,자연스럽게어우러진다채로운초화혼합식재파레트,여유롭게서성이며거닐수있도록한뒷마당의수(水)공간은벽돌바닥의소로를통해연결되도록설계되었다.신체와정신이조화롭게회복되는공간으로자연안에서혼연일체가되는‘자연을통한안녕감(senseofwell-being)과회복’개념이코트야드에담겨있다. 아울러이회복을주는정원은플로렌스나이팅게일의탄신200주년을기념하고축하한다는취지에따라역사적인물이자혁신의아이콘인나이팅게일의레전드와유산도담고있다.설계자인조경가로버트마이어스는이렇게설명한다.“이정원은플로렌스나이팅게일이현대간호의표준(standards)과병원설계에서끊임없는혁신(reform)을시도하고주도했음을상징적으로보여주고자한다.지속가능한자연친화소재를활용하고,생동감있는자연적혼합식재로하이라이트를주며,건강과회복에서녹지공간(greenspace)의중요성을강조함으로써현대간호의탄생과발전에기여한그녀의정신적유산을기리려는것”이라면서덧붙여“역사적‧문화적맥락에따른의미와상징성을현대적조경으로재현하고자,조경가로서의열정과도전을담아설계하였다”는소회도피력하였다. ‘플로렌스나이팅게일정원’은주요요소를통해플로렌스나이팅게일의생애를환기시킨다.CLT목재는그녀가병원건축설계에서보여준혁신의정신을,수공간은깨끗한물과하수처리의강조에서보여준그녀의환경과건강에대한통찰을,식재계획은그녀가어린시절보여주었던압화(壓花)수집에의열정을나타낸다.다양한식물에관심이많았던나이팅게일이특별히좋아하던작약(peonies)과양치류(ferns)등압화에이용했던식물은물론,대황(rhubarb),오이풀(sanguisorba),바레리안(valerian)등19세기당시뿐아니라현대의학에서도여전히활용되는약용식물들을가지고정원을설계하였다.특히나이팅게일이좋아했던여우장갑(foxglove)은식재파레트에디기탈리스퍼푸라(dalmatianpeach)와루테아(digitalislutea)를포함하였다.특히올2021년에는‘첼시플라워쇼’가출범한지108년만에처음으로가을에전시되는만큼,가을이라는계절감을풍성하게드러내기위해화려한블랙달리아(Verrnone’sObsidian)와여러종의에키나시아(Echinaces)등현대에도여전히활용되는약용식물이사용되었다.또대황(chineserhubarb)와개암나무(witchhazel)등나이팅게일이지역사회방문간호를위해사용하던이른바‘간호가방속약용식물’도포함되었다.가을의정취와향기를품은칠자화(Heptacodiummiconioides)도주목을타고오르도록조성하였다. 또한새로운자연친화적소재인CLT목재를페르골라조형물에사용함으로써,병원건축소재의현대화의주창자였던나이팅게일의업적과건강회복에서자연채광의중요성이나감염예방을위해교차환기를강조한점등나이팅게일의탁월한의료적통찰을상징했다.그녀의끊임없는관찰과철저한기록의습관을형상화하기위해서목재벽체에그녀의친필글자를음각하였고,유리벽면에는그녀가정원에서사색하고독서하던모습을투영해,19세기보건의료혁신을위한그녀의광범위한저술활동을기리고기념하고자하였다.또정원의소로(paths)를따라작은원형동판을배치했는데,이는최근‘나이팅게일배지(NightingaleBadge)’를복제한상징물로,나이팅게일이창시한현대간호의정신이오늘날에도계속이어질것과미래보건의료분야를이끌어갈간호사들에게도지속적인영감의원천이되기를염원하는뜻을담고있다. 플로렌스나이팅게일은19세기영국을중심으로간호개혁은물론다양한분야의사회개혁을위해평생을헌신했던인물이다.이전시대의간호와는차원이다른현대간호를창시했으며,간호라는직업을보건의료전문직으로확립하는기틀을마련했다.또한현대적인간호교육을처음으로시작함으로써체계적인간호교육과지속적인의료교육의토대를구축하였으며,통계학에도식견이높아여성으로서는영국최초로왕립통계학회정회원이되기도했다. 나이팅게일이현대병원건축에기여한점으로는감염예방을위해질병의감염원을차단하는환경설계가대표적이다.그녀가강력히주장했던이른바‘파빌리온스타일(pavillionstyle)’병원양식은환자를감염원으로부터차단하고,병동의환기와채광을극대화하여회복적인병원환경을적극적으로조성하는등역사상최초의환자중심감염관리(infectioncontrol)와건강회복을위한병원설계로평가된다.또한정원에서자연과의접촉이갖는회복력의중요성도강조했다.이처럼파빌리온스타일에코트야드를추가한나이팅게일방식의병원설계는19세기후반부터20세기초반까지미국과영국의현대병원설계의선도적모델이되었다.런던의세인트토마스병원(St.ThomasHospital)은1868년새로운부지에건물을신축하면서나이팅게일이제안한파빌리온스타일을설계에적용했다. 나이팅게일은어린시절부터식물학과압화(pressedflower)에도남다른관심을보였다.특히13세에는영국중부더비셔(Derbyshire)지방에서당시저명한식물학자였던마가렛스토빈(MargaretStovin,1756~1846)과함께식물학탐사를한뒤여기서수집한압화100여개의식물표본을앨범으로만들었는데,이는19세기영국정원의이국적이고특색있는식물종이다수포함되어있어역사적인의미가크다. 나이팅게일은그녀의대표적저서‘간호노트(NotesonNursing,1859)’에서“조화롭고풍성한색감이가득한꽃다발이고열로힘들어하는환자를진정시키고기분을달래주었던사실을잊을수가없다”라고기록하는등환자의회복을돕는식물의가치와자연환경의중요성을강조하고있다.이러한자연의치유적효용이다만심리적차원에그치는것이아니라신체적으로도효과가있음을지적한점은정원의효용에대한현대적해석과일맥상통한다고할수있을것이다. 저명한신경전문의올리버색스(OliverSacks)박사는그의에세이‘우리에게왜정원이필요한가’에서정원이회복과소생을가져오는한가지사례를소개하였다.뇌신경계기능소실로인해병원실내에서신발끈조차제대로매기어렵던환자가정원에서씨를뿌리는행위를즉각적으로인지했던놀라운사실이다.그는“자연은우리의존재아주깊은심연의그무엇과닿아있음이분명하다.자연과생명체에대한애착을뜻하는‘바이오필리아(biophilia)’는인간삶에핵심적인조건이다”고강조하고있다.올리버색스는‘식물애호가(hortophilia)’라는신조어를사용하기도했는데,이는인간이정원과깊은‘애착의끈’을갖고있으며정원을돌보고관리하며식물과교감함으로써자연과상호작용하려는원초적욕구가본능에내재되어있음을의미하는말이다.그는자연이인간의건강에미치는효능은단순히영적이고정서적인차원뿐아니라신체적이고생리적인차원특히뇌신경영역과관련되어있음을설명하고,“정원은뇌의생리적변화뿐아니라구조적변화까지도영향을미친다고분명히말할수있다”고결론지었다. 2020년‘세계조경연합(InternationalFederationofLandscapeArchitecture:IFLA)’은UN이설정한‘지속가능발전목표(SustainableDevelopmentGoals)’중‘모든이에게건강한삶과안녕을항진함’을달성하기위해조경전문직은동참을적극적으로지지한다고선언한바있다.현대사회에서지속가능한건강사회를위한조경가의역할을강조한것이다. 세계적으로보건의료생태계가비약적으로성장하는데비해간호사는수요·공급의불균형을심각하게겪고있다.특히최근팬데믹으로인해그수요는급증하고있으나공급이이를따라가지못해간호전문인력현장에는위기감마저들고있다.또한현대사회에서고령층과만성질환의비중이높아지면서간호사의수요가광범위하게늘어나게되었고,세계보건기구(WHO)도건강이하나의‘기본권’임을선포하면서지속가능한미래를위해보건의료시스템에서간호사의역할이핵심적임을강조하고있다,그러나의료현장에서간호사부족현상은심각하며지속적이다.그근본원인은고도화된의료기술과환자의중증도증가등으로인해간호현장에서간호사에게부여되는과도한업무와스트레스로인한소진(burn-out)에있다.현장간호인력부족과간호사의소진은결국간호서비스의대상자인환자개개인의건강과회복에직접적영향을미치게되므로세계각국보건의료현장에서중요한현안으로떠오르게되었다. 간호서비스의질은간호사개인의건강과안녕에서출발하기때문에간호사를포함한의료진의재충전과회복을위해지속가능한조치가필요하다.병원의정원은환자와그가족의건강에도긍정적영향을미치지만,의료진과간호사들이양질의간호와의료적돌봄을지속적으로제공하기위해매우중요한요소다.병원정원이환자와가족,의료진모두의건강과회복을위한‘공동의회복재(Restorativecommons)’로서새롭게인식되어야할필요성이여기에있다. ‘첼시플라워쇼2021’의‘플로렌스나이팅게일정원’은19세기보건의료의혁신을가져온위대한인물나이팅게일을기리고,현대간호를창시한그녀의영감및자연과식물에대한그녀의깊은애정과열정을담아냈다.이는역사적‧문화적으로설계되고재현된정원을통해간호의표상인나이팅게일의철학이오늘날의간호사들에게도지속되고있음을강조하는계기가되었다.또이정원은‘첼시플라워쇼2021’을방문한이들에게정원과인간의건강이통합적으로연결되어있다는사실을재확인하게하고,지속가능한건강사회를위해정원의의미를강조한다.특히전세계가팬데믹으로전무후무한위협을받는이시대에자연을통한건강과안녕을위한회복탄력성을새롭게일깨우도록하는데각별한의미가있다. ‘RHS첼시플라워쇼2021’수상작인‘플로렌스나이팅게일정원’은이듬해인2022년나이팅게일탄신일(5월12일)에맞추어런던세인트토마스병원에영구설치돼병원의직원과환자들을위한회복정원(restorativegarden)으로활용될예정이다.세인트토마스병원은위에서언급했듯이나이팅게일의데이터분석과근거기반설계(Evidence-basedDesign)를반영한‘파빌리온스타일’병원설계가적용되었던곳으로,환자경험중심의안전하며회복적인병원건축이최초로이루어진역사적장소이다.또현대간호최초의전문교육기관인‘나이팅게일간호학교’가1860년개교한곳으로서나이팅게일이현대간호의전문성을위해노력하였던간호역사의산실이자현재‘플로렌스나이팅게일박물관’이위치한곳이기도하다.조만간COVID-19가극복된후런던의세인트토마스병원을방문하면플로렌스나이팅게일정원을만날수있게되고,이로써‘정원을통한회복’이라는21세기의료의새로운역사를몸으로체험할수있게될것이다. 참고자료 ·ChelseaFlowerShow2021ShowGardenprofile:TheFlorenceNightingaleGarden–ACelebrationofModernNursing(www.countryliving.com/uk/homes-interiors/gardens/a37385530/chelsea-flower-show-florence-nightingale-garden) ·TheFlorenceNightingaleGarden:ACelebrationofModern-DayNursing(www.rhs.org.uk/shows-events/rhs-chelsea-flower-show/gardens/2021/the-florence-nightingale-garden) ·FlorenceNightingaleGarden,TheBurdettTrustforNursing(www.btfn.org.uk/florence-nightingale-garden) ·커스틴닉슨,박찬호역,‘플로렌스나이팅게일의생애와업적’,대한간호협회,2021. ·성종상·탁영란,‘그린과건강행복:보다나은삶을위한조경의역할’,『한국조경의새로운지평』,한숲,2021. 탁영란/한양대학교간호학부교수,대한간호협회감사,한국전통조경학회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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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 최신판 CONQUEST 조경기사·조경산업기사 필기정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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