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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국토교통부가 전국 지자체를 대상으로 도시경관을 해치고 있는 ‘공사중단 건축물’ 정비에 나선다. 국토부는 공사중단 건축물 정비사업을 촉진하기 위해 5일부터 ‘제7차 공사중단 건축물 정비 선도사업’을 공모한다고 밝혔다. 정비사업은 공사가 중단돼 장기간 방치된 건축물의 위해요소를 제거하고 정비방안을 수립·시행하는 등 공공주도의 관리와 정비를 통해 도시미관을 개선하고 경기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한 사업이다. 선도사업으로 선정된 사업지구는 국비를 투입해 주변여건을 고려한 정비모델을 수립하고 개발구상을 지원함으로, 공사착공·사업위탁 협약 등 가시적인 성과를 도출했다. 특히 작년 제6차 선도사업으로 선정된 무주군 공사중단 건축물은 2020년 제3차 도시재생뉴딜사업으로도 선정돼, 정부의 예산 50억 원을 지원받아 2023년에 준공될 예정이다. 이번 제7차 선도사업은 오는 23일까지 각 지자체가 신청한 사업을 대상으로 도시·건축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선정위원회가 공익성과 사업연계성 등을 공정하게 평가하여 9월중 선정·발표할 계획이다. 도시재생전략계획이 수립된 지역 내의 선도사업은 부지권원이 확보되지 않았더라도 9월말까지 접수 예정인 도시재생뉴딜사업 신청이 가능하며, 이 경우 가점도 부여된다. 도시재생뉴딜사업으로 선정되면 공사비 보조·융자 등의 지원을 받아 신속한 정비완료가 가능하므로, 제7차 선도사업 심사 시에도 도시재생뉴딜사업과의 연계 가능성을 적극적으로 검토할 방침이다. 엄정희 국토부 건축정책관은 “올해 3월 방치건축물정비법 개정으로 내년부터는 주거환경에 현저한 문제가 발생될 우려가 있는 10년 이상 공사중단 건축물에 대해 지자체의 철거 의무화 등이 시행된다”며 “방치된 공사중단 건축물은 국민 생활과 안전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만큼 많은 지자체가 이번 공모에 관심을 갖고 참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전북 익산시가 도심 경관관리와 조망권 침해 등을 예방하기 위해 고층 건축물 건립 제한에 나선다. 시는 상업·주거지역으로 상업지역 및 상업지역에 인접한 준주거지역에서는 40층 이상, 제2종·제3종 일반주거지역과 기타 준주거지역에서는 30층 이상의 건축물 높이를 제한한다고 30일 밝혔다. 시는 앞으로 해당 원칙을 통해 도시기본계획·경관계획에 있어서 용도지역별 층수(높이)기준, 공간구조 등이 고려된 건축물 높이 관리 기준의 경관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시는 내달 1일부터 20일까지 고층 건축물의 입지를 제한하는 ‘건축물 높이 관리 원칙’을 공고해 주민들의 의견을 청취한다. ‘건축물의 높이 관리 원칙’ 공고는 시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 가능하며, 게시된 양식으로 의견을 작성한 후 익산시 도시개발과로 제출하면 된다. 공고 기간 내 특별한 의견이 없는 경우 ‘건축물 높이 관리 원칙’이 시행될 예정이다. 더 자세한 사항은 시 도시개발과로 문의하면 된다. 시 관계자는 “도심지 내 무분별한 고층 건축물의 높이관리를 통해 쾌적한 도시환경을 조성하고자 한다”며 “개발사업 시 주변지역과 조화되는 층수관리가 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건물과 지형의 높이정보를 포함한 3차원 건물 공간정보를 활용해 보다 정확한 조망권, 일조권, 바람길, 경관 분석이 가능해진다. 국토교통부 국토지리정보원은 저비용으로 효율성 있게 전국의 모든 건물에 대한 1단계 수준의 3차원 건물 모형 구축을 완료하고 오는 30일부터 제공한다고 29일 밝혔다. 3차원 건물 모형은 2차원의 건물 도형을 기반으로 건물마다 항공사진에서 건물의 높이를 관측해 데이터베이스화 한 것으로, 이를 통해 3차원으로 시각화하거나 다양한 분석을 할 수 있다. 기존 2차원 건물 모형이 층고 높이를 3m로 일괄 적용해, 실질적인 분석 자료로 사용하기에 한계가 있었으나, 3차원 건물 모형은 건물높이의 정확도가 확보됨에 따라 분석의 신뢰도를 높일 수 있다. 또한 건물의 모양과 형태를 단순화하여 구축비용을 절감하고, 데이터의 용량을 대폭 줄여(2배 이상) 다양한 분석을 빠르고 정확하게 할 수 있도록 했다. 3차원 건물 모형을 활용하면 가상 국토에서의 모의실험을 통해 현실에서 나타날 결과를 분석·예측할 수 있으며, 국가·도시행정 고도화의 필수요소로서 항공관제, 침수예측, 경관분석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복잡한 건물의 형태, 재질 등이 표현되지 않기 때문에 건물의 돌출부, 단차가 있는 건물, 지붕의 형상 등에 영향을 받는 분석에는 일부 한계가 있다. 본격적인 서비스에 앞서 활용성과 문제점을 평가하기 위해 사전 시험평가를 한 결과, ▲기존 건물높이(층수기반)에 비해 정확도가 높아 3차원 시각화에 유용하며 공간분석 시 개선된 결과 도출 ▲저용량으로 데이터 처리에 용이 등의 의견이 제시 됐다. 3차원 건물 모형은 디지털 트윈국토를 실현하기 위한 핵심 공간정보로서 한국판 뉴딜사업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 3차원 건물 모형을 구축하게 되었다. 사공호상 국토부 국토지리정보원장은 “디지털 트윈국토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아직 한계는 있지만 빠르게 서비스 될 수 있도록 저비용으로 효율성 있게 구축했다”며 “건물 모형에 대해 전국 단위의 일관성 있는 정보를 구축했다는 의미가 있으며 앞으로 건물의 형태 등을 지속적으로 개선할 예정”라고 말했다. 한편 내달 개최할 예정인 ‘2021 스마트국토엑스포’와 연계해 3차원 건물 모형의 활용사례를 중심으로 기술세미나를 개최하고, 전문가 토론을 통해 개선사항을 논의할 예정이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강동구가 경관법 개정 후 도시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경관관리의 체계적인 유지방안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구는 지난 25일 내달 2일 오전 10시 강동구청 5층 대강당에서 ‘서울특별시 강동구 경관계획(안)’에 대한 구민과 관계 전문가의 의견 청취를 위해 공청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공청회는 향후 강동구가 지향해야 하는 경관관리의 기본원칙 및 목표를 설정하고 구가 보유하고 있는 자연, 역사, 문화 자원 등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보존 방안의 중·장기 계획을 제시하는 자리다. 경관법 전면개정 이후 서울시 자치구에서 최초로 수립되는 이번 구의 경관계획은 도시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경관의 균형유지방안 마련을 위해 경관권역을 일반관리권역과 전략관리권역으로 설정해 균형을 맞추려고 한 것이 특징이다. 또한 경관사업·경관협정, 경관가이드라인, 경관심의 등 경관 관리의 실행력을 갖추기 위한 구체적인 요소들로 이뤄져 있다. 공청회는 경관계획(안) 주요 내용 발표, 전문가 토론, 질의응답 순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전문가 토론은 ▲주신하 서울여자대학교 교수를 좌장으로 ▲양평호 강동구의회 건설재정위원장 ▲최신현 강동구 조경총괄기획가(시토포스 대표) ▲최준희 강동구 경관위원 ▲이석현 중앙대학교 교수 ▲정해준 계명대학교 교수 ▲위재송 서경대학교 교수(용역 총괄계획가)가 참여한다. 이번 공청회는 코로나19 거리두기로 인해 참석인원을 제한해 오프라인 행사로 진행한다. 공청회 참석을 희망하는 구민 및 관계 전문가는 오는 30일까지 사전 참석 신청서를 제출 해야 한다. 직접 참석하지 못하는 구민 및 관계 전문가들은 공청회 이후 강동구청 홈페이지에서 경관계획(안) 열람이 가능하며, 의견이 있을 경우 내달 9일까지 팩스 또는 전자메일로 의견을 제출하면 된다. 구는 이번 공청회에서 제시된 의견과 구민 및 전문가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합리적인 구의 경관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공청회 관련된 자세한 사항은 구 홈페이지의 행정공개 고시·공고란을 참조하면 된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건축, 디자인, 일러스트레이션 분야의 작가 10명이 각자의 시선으로 세운상가 일대를 직접 관찰하고 그려낸 결과물을 선보인다. 서울시는 10명의 작가가 세운상가 일대를 직접 관찰하고 그려 낸 일러스트레이션 워크숍 ‘세운도면:도시를 그리는 방법’(이하 세운도면)의 결과물 전시를 오는 19일부터 27일까지 세운상가 세운홀에서 진행한다고 17일 밝혔다. 건축, 디자인, 미술, 일러스트레이션 분야에 종사하는 10명의 작가들이 지역을 탐색하며, 포착한 것들을 각자의 시선을 통해 새로운 이야기로 그려냈다. 이들의 작업을 통해 우리는 세운상가 일대를 경험하는 새로운 방법으로서의 일러스트레이션을 만나게 된다. ‘세운도면’은 지난 5월부터 한 달간 세운상가 일대에서 활동하는 기획자, 건축가, 기록연구사와 함께한 지역답사 활동과 권민호 일러스트레이터가 진행한 일러스트레이션 워크숍으로 운영됐다. 이는 청년들이 세운상가 일대를 하나의 대학으로 삼아 주민들을 만나며 다양한 문화콘텐츠로 만들어 시민들과 나누는 ‘세운은대학’ 시리즈의 2021년 사업이다. 세운상가 일대는 기계금속·공구·조명·인쇄 등 다양한 소규모 제조업체들이 밀집돼있는 지역으로서 독특한 산업경관을 가지고 있으며, 서울의 과거와 현재를 함께 볼 수 있는 도시구조가 현존하는 장소이다. 또한 현재 재개발과 산업의 변화를 현실로 마주하고 있어서 도시 기록화 작업이 한창 진행되고 있다. 이번 세운도면 전시는 도시를 기록하는 방법으로서 일러스트레이션을 시도하고, 시민들과 교류하는 장을 마련했다. 친숙한 매체인 그리기 활동을 통해 세운상가 일대의 과거를 기억하고 현재를 기록하며 도시를 경험하는 방법을 제안하고 있다. 특히 을지로는 오래전부터 미술인들의 시장이기도 하며, 여전히 50년이 넘은 안료가게가 을지로 4가에 밀집해있다. 전시를 관람하고 관련 산업의 상점을 찾아보는 것도 전시의 작은 즐거움이다. 양용택 시 도시재생실장 직무대리는 “작가들이 만든 이미지에 표현된 세운상가 일대의 풍경을 관람하고 을지로·청계천 골목을 직접 거닐면서 이 지역 산업 현장을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보는 기회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서울시가 도시경관을 개선하는 안전하고 우수한 품질의 벤치, 펜스 등 공공시설물 54점을 ‘제26회 우수공공디자인’ 인증제품으로 선정했다고 16일 밝혔다. 선정된 우수공공디자인 54점은 ▲보행자용 펜스 13점 ▲벤치 8점 ▲자전거도로용 펜스 5점 ▲가로등 5점 등 안전성과 편의성을 갖춘 시설물이다. 인증제품는 향후 2년간 인증마크를 사용할 수 있는 권한과 시 공공디자인 사업 등에 우선 사용 권장되며, 매뉴얼 책자를 통해 시·25개 자치구·SH공사·조달청 등 관련기관에 홍보된다. 오는 28일부터 각 기업에 인증패가 배부될 예정이다. 한편 시는 ‘우수공공디자인’ 인증제품으로 선정되지 못한 기업을 대상으로 ‘서울디자인클리닉’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인증 탈락 원인 분석부터 디자인 자문까지 공공디자인 전문가가 1:1 맞춤형 지도를 진행한다. 서울디자인클리닉은 기업의 디자인 역량을 향상시켜주는 프로그램으로, ‘단기 클리닉’과 ‘집중 클리닉’으로 구성돼 단계별 맞춤 자문을 제공한다. 서울디자인클리닉 신청문의는 우수공공디자인 홈페이지 또는 시 디자인정책과로 연락하면 된다. 이혜영 시 디자인정책과장은 “시는 우수공공디자인 인증제를 통해 안전하고 아름다운 도시공간을 구현해 시민이 살기 좋은 도시경관을 만들고, 관련 기업들과 소통하며 ‘공공디자인 진흥’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 [계명대학교 = 정현희 통신원] 경관과 공공디자인의 개념과 용어 그리고 가이드라인, 법·제도 및 적용 대상까지 여러 가지 상충하는 지점이 생겨 현장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어 이를 명확히 구분해야 한다는 전문가 지적이 나온다. 한국경관학회와 더나은도시디자인포럼이 공동주관한 ‘도시경관과 도시디자인 향상을 위한 법·제도의 역할과 실행’이라는 주제의 연합세미나가 지난 11일 개최됐다. 이번 세미나는 ▲이정훈 강동구청장의 ‘매력적인 도시공간 조성을 위한 공공디자인(도시디자인) 정책의 시도와 과제’ ▲주신하 한국경관학회 호장(서울여자대학교 교수)의 ‘경관법과 경관계획의 역할과 방향’ ▲김경인 브이아이랜드 대표의 ‘경관 가이드라인의 역할과 적용’ ▲고은정 수원시 디자인기획관의 ‘도시의 디자인 통합과 협력_대상에서 과정까지’ ▲주제토론 순으로 진행됐다. 토론은 정규상 협성대학교 교수를 좌장으로 ▲신지훈 단국대학교 교수 ▲정두용 인천광역시청 도시경관팀장 ▲이형복 대전세종연구원 책임연구위원 ▲이현성 홍익대학교 교수가 참여했다. 이정훈 강동구청장은 강동구의 이용자 중심 도시공간 조성 공공디자인의 전략 및 사업에 대해 소개하며 “도시공간 조성의 패러다임이 물질 중심에서 사람 중심으로, 외형 중심의 디자인에서 스토리가 있는 디자인으로, 관리자 중심의 구획된 공간보다는 이용자 중심의 통합 공간이 요구되고 있는 시대”라고 설명했다. 특히 “공공디자인이 구현되기 위해서는 부처 간의 협력과 통합된 지원이 필요하며, 쉽고 재밌는 공공디자인 프로그램의 지원이 필요하다”며 “통합적으로 사업을 지원할 수 있는 체계와 공공디자인 가이드라인에 대한 법률의 제도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주신하 회장은 “경관법의 위계를 재설정해 기존의 도 경관계획과 시·군 경관계획을 광역(지자체) 경관계획, 기초(지자체)경관계획으로 바꾸는 것이 합리적일 것”이라는 의견을 피력했다. 기존 경관자원조사의 아쉬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주 회장은 당진시의 경관자원조사 사례를 예시로 들며 “질 높은 조사를 위해 경관자원조사를 별도로 진행 및 관리할 수 있도록 해야 하고, 중점경관관리구역에 대한 구체적인 관리계획 작성과 경관계획을 별도로 수립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김경인 대표는 “분야별로 공통된 가이드라인을 갖고 있어야 공통적으로 각 요소에 적용될 수 있으며, 심의를 받는 경우 공통된 내용으로 서로 의견을 교환할 수 있는 그런 역할의 가장 중심에 있는 것이 가이드라인”이라며 그 중요성을 언급하며 너무 많은 종류의 가이드라인 난립으로 인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 문제점으로는 ▲적용 대상의 불명확 ▲과도하게 포괄적인 내용 ▲법령과 상충되는 점 ▲차별성이 부족한 점 ▲자가체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점 ▲활용이 제대로 되지 않는 문제 등을 제시했다. 더불어 “경관가이드라인의 수량을 최소화하고 권장사항과 규제사항을 설정, 공공디자인 가이드라인과 구분, 경관심의대상과 연계, 경관가이드라인의 활용성 고려와 같은 방안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고은정 기획관은 수원에서 진행되고 있는 프로젝트를 소개하며 “도시경관과 도시디자인 향상을 위한 법 제도의 역할은 통합과 협력을 위한 법과 제도여야 한다”며 “시민들에게 눈에 보이지 않는 정책의 가치를 체감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진 토론에서 정규상 교수는 “경관은 특성을 만드는 방법, 공공은 정체성을 만드는 방법”이라고 정의했다. 정두용 도시경관팀장은 “용어에 대한 정의가 명확하게 이뤄지지 않으면 실질적으로 행정에서의 업무에 어려움이 있다”며 현실적인 어려움을 토로했다. 이현성 교수는 기본계획과 전략계획은 연합계획으로 통합적으로 수립해 실행해야 한다는 견해를 밝혔다. 이형복 연구위원은 “경관과 공공디자인의 콜라보나 세미나를 확대해서 서로가 영역을 좀 더 정의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야 한다”며 협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완도군이 주민 협의체와 함께 국가중요농업유산인 청산 구들장논의 복원·정비를 연계한 경관농업 육성에 나선다. 완도군은 지난 9일 청산면 상서리에서 사회적협동 조합 ‘청산도 구들장논 보전두레’와 국가중요농업유산인 청산 구들장논 보전·활용을 위한 업무 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청산도 구들장 논은 경사가 심한 지형에 돌로 구들을 놓는 방식으로 석축을 쌓고 위 논에서 아래 논으로 이어지는 구조를 통해 농업용수를 효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특징이 있다. 이처럼 독특한 관개 시스템과 생물종 다양성 등의 가치를 인정받아 2013년 국가중요농업유산, 2014년 국제연합식량농업 기구 세계중요 농업유산(GIAHS)으로 인정받았다. 이번 업무 협약은 세계중요농업유산 청산도 구들장 논에 대한 주민 협의체의 주도적인 보전·활용 사업을 지속적으로 지원하고 체계적인 민관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자 추진됐다. 협약에 따라 ‘청산도 구들장논 보전두레’는 ▲구들장 논 복원·정비 연계 경관 농업 육성 ▲구들장 논 주민 역량 교육 및 관련 학습 프로그램 운영 ▲구들장 논 지역 농업환경 보전 프로그램 운영 등에 적극 참여하기로 했다. 아울러 업무 협약이 끝난 후 구들장논 보존협의회 회원들의 지속적인 보전 활동을 응원하고, 구들장 논의 전통성과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신우철 군수를 비롯한 완도군의회 허궁희 의장, 김재홍 의원 및 관계 공무원 등이 주민 협의체 회원들과 함께 전통 모내기 행사를 시연했다. 신우철 군수는 “청산도 구들장논은 국제 학술회의의 자문과 한국관개배수위원회의 협의를 거쳐 올해 세계관개시설물유산(WHIS)으로 등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이번 협약을 통해 청산도 천혜의 환경과 조상이 물려준 구들장 논을 주민들과 함께 아름답게 가꾸어 보전하는 데 그 역할을 다해 줄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전남 구례군의 관광명소인 오산 사성암의 역사문화환경 보존지역 범위가 축소됐다. 군은 지난 11일 명승 제111호 ‘구례 오산 사성암 일원’의 역사문화환경 보존지역이 반경 500m에서 100m로 대폭 축소한다고 밝혔다. 문화재청은 사성암 일원의 역사문화환경 보존지역을 반경 100m로 축소하고, 100m 내 개인과 문중 사유지를 보존지역에서 제외하는 안을 지난 9일 관보에 고시했다. 명승 지위는 유지된다. 역사문화환경 보존지역은 지정 문화재 주변을 보호하는 취지로 설정되는 지역이다. ‘구례 오산 사성암 일원’의 보존지역은 지정구역 경계로부터 반경 500m였다. 군에 따르면 보존지역 내에는 건축행위에 관한 기준이 수립돼 있어 그동안 토지 소유자들의 사유 재산권 침해 민원이 제기돼 왔다. 이에 민·관 정책협의기구인 ‘구례군 지역발전혁신협의회’를 중심으로 지난해 5월 명승해제추진위를 구성하고 군민서명운동, 문화재청 진정민원 제기 등을 추진했다. 올해 초 문화재청은 현지조사와 문화재위원회를 거쳐 ‘구례 오산 사성암 일원’의 명승 지정을 해제할 수 없지만 보존지역 조정안을 제출하면 적극 검토하겠다는 의견을 밝혔다. 군과 추진위는 주민의견 수렴과정을 거쳐 보존지역을 반경 100m로 줄이는 축소안을 마련해 제출했다. 김순호 군수는 “이번 고시안은 문화재 주변의 원형을 유지하면서 인근 주민들의 민원을 해소하는 상생의 조치로 적극 환영한다”며 “보존지역이 축소되더라도 문화재 주변의 원형을 잘 보존하고 유지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앞으로 25년 후 서울 도시공간의 미래 변화를 예측해보는 ‘미래서울 도시풍경’ 전시회가 오는 20일까지 서울도시건축전시관 갤러리 아워에서 열린다. 서울시는 미래 서울의 모습을 예측하고, 이에 대응하는 새로운 공간해법을 찾아 마을 단위·지역 거점·서울 전체에서 상상적 대안을 모색하는 ‘미래서울 도시풍경’ 전시회를 개최한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재택근무가 일상이 되는 생활, 새롭게 도입되는 미래 교통수단, 초고속 정보 기반의 기술환경과 더불어, 혁신적 기술변화를 기반으로 녹색인프라를 연결하고 다양한 공공복지공간을 확보하며 스마트한 가로공간을 만드는 새로운 공간해법을 제시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미래 서울 도시공간을 통합하는 의제로 ‘서울-도시별자리’를 제안하며, 마을과 동네의 점을 잇는 ‘마을별자리’, 지역 거점과 마을을 연결하는 ‘거점별자리’, 시 전체의 틀을 다시 다듬는 ‘서울별자리’를 통해 미래 서울의 도시풍경을 시뮬레이션한 결과를 시민과 함께 공유한다. 이번 전시는 총 4개의 섹션으로 구성된다. 제1섹션은 주요 동선을 따라 ‘현재의 서울 도시읽기’라는 주제로 서울 도시공간의 발자취, 자연지형, 도시적 맥락, 생활기반시설의 분포, 사용자별 지역생활공간 분석 등을 지도와 그림으로 설명한다. 제2섹션에서 미래 서울 도시공간 통합구상의 아젠다로 제시된 ‘서울-도시별자리’의 도출과정과 종류를 보여준다. 제3섹션은 세 종류의 도시별자리 세부 내용을 확인할 수 있으며, 중간에는 주거지와 지역 거점, 도시 경계부에 ‘마을별자리’, ‘거점별자리’, ‘서울별자리’가 펼쳐지는 도시공간 시뮬레이션을 영상을 통해 관람할 수 있다. 제4섹션에서 미래 서울 도시공간의 통합 시뮬레이션 결과를 지도와 이미지로 종합하면서 ‘미래서울 도시풍경’을 공유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서울도시건축전시관 갤러리 아워는 옛 지하 연결통로를 리모델링한 전시공간으로 시청역 지하보도와 바로 연결돼 시민의 접근이 용이한 공간이다. 사회적 거리두기 방침에 따라 한동안 굳게 닫혀있던 출입구를 개방해 시민 누구나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으며, 서울도시건축전시관 주출입구를 통해서도 전시 관람이 가능하다. 더 자세한 문의사항은 서울도시건축전시관으로 문의하면 된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한국 국립공원과 조지아 국립공원의 대표 경관사진 100점을 볼 수 있는 사진전이 열렸다. 국립공원공단은 주한 조지아대사관 및 조지아 보호지역청과 함께 7일부터 15일간 ‘한국-조지아 국립공원 사진전’을 개최한다고 7일 밝혔다. 이번 사진전은 공원공단 본사 1층 홍보관과 조지아 알제티 국립공원 방문자센터에서 동시에 열리며, 공원공단 홈페이지에서도 온라인 전시를 선보인다. 사진전은 우리나라와 ‘동유럽의 알프스’로 불리는 조지아의 국립공원에서 촬영한 총 100점(각국 50점)의 사진을 전시한다. 우리나라 국립공원 사진은 매년 열리는 ‘국립공원 사진공모전’ 수상작 중 국립공원 사계의 특징을 잘 나타내는 사진으로 구성됐다. 조지아 국립공원 사진은 카즈베기 등 8개의 현지 국립공원 대표 사진이다. 조지아는 해발 4000m가 넘는 봉우리로 구성된 우수한 산악 자연경관을 갖고 있다. 특히 카즈베기 국립공원은 그리스 신화의 프로메테우스가 결박당한 채 독수리에게 간을 쪼아 먹히는 배경 장소로 알려진 유명한 곳이다. 공원공단은 이번 사진전 준비를 위해 주한 조지아대사관과 지속적적으로 협력해 양국의 국립공원 보전가치를 홍보할 뿐만 아니라, 오는 10월 예정인 조지아 보호지역청 간 업무협약 체결에 앞서 상호 관심과 이해를 증진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조지아 보호지역청은 공원공단이 아시아 지역 내 보호지역 관리 선도기관인 점과 자국과 비슷한 산악형 국립공원이 많은 점을 고려해, 한국의 선진 공원관리 기술을 전수받아 단기간에 보호지역 관리 전문기관으로 발돋움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앞으로 공원공단 역시 신북방국가인 조지아와 교류협력에 지속적으로 참여해 아시아지역 내 보호지역 관리 선도기관으로서의 입지를 강화할 계획이다. 현병관 공원공단 상생협력실장은 “양국의 국민들이 자국의 우수한 국립공원 경관을 사진으로 감상하며 힘을 얻기를 바란다”며 “향후 다양한 국가와의 교류협력을 통해 보호지역 관리 전문기관으로 거듭나겠다”라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단풍명소로 유명한 전라북도 정읍의 자연유산인 ‘내장산 단풍나무’와 각종 드라마와 영화의 촬영지로 각광받고 있는 충청남도 부여군 ‘가림성 느티나무’가 천연기념물로 지정될 예정이다. 문화재청은 지난 2일 내장산 내 금선계곡에 위치한 ‘정읍 내장산 단풍나무’와 가림성의 산성 정상부에 자리한 ‘부여 가림성 느티나무’ 등 2건의 자연유산을 국가지정문화재 천연기념물로 지정 예고했다고 밝혔다. 내장산 단풍나무는 수고 16.87m, 근원직경 1.13m, 흉고직경 0.94m, 수관폭이 동-서는 20.32m, 남-북은 18.10m, 수령은 290년으로, 내장산의 단풍나무 중 가장 규모가 큰 노거수다. 급경사지와 암석지라는 불리한 환경에서 오랜 세월 생육상태가 양호하게 자생하며, 주변의 수목과 어우러져 웅장한 수형을 이루는 등 자연경관과 학술 면에서 가치가 크다. 단풍나무는 ‘내장산에서 잃어버린 어머니를 찾아 헤매는 아들의 효심에 감동한 산신령이 내장산에서 가장 많은 수종을 붉게 만들었다’는 전설이 내려오는 등 가을철 내장산의 단풍경관을 이루는 대표수종·상징목이다. 정읍 내장산 단풍나무는 단풍명소로 유명한 정읍을 대표하는 자연유산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현재까지 단풍나무 단목으로는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사례가 없었다. 가림성 느티나무는 수고 22m, 흉고직경 5.4m, 수관폭은 동-서가 20.2m, 남-북이 23.5m, 수령은 400년 이상으로, 501년에 쌓은 가림성 내 금강 일원이 조망되는 산성 정상부 남문지에 있어 아름다운 경관을 보여준다. 거센 바람 등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발달한 독특한 판근이 도드라지고 생육상태도 양호해 자연경관과 학술 면에서 가치가 크다.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기존 느티나무와 비교할 때 상대적으로 규모가 크지 않지만, 건강하고 온전한 모습으로 주변이 노출된 산 정상에 위치해 주변 경관과 아름답게 어우러져 각종 드라마와 영화의 촬영지로 각광받는 명소로도 유명하다. 특히 부여 가림성 느티나무는 문화재보호법에 따른 지자체 지정 신청을 통해 지정이 추진되지 않고 문화재청의 ‘적극행정’을 통해 발굴된 자연유산으로, 이번 천연기념물 지정 예고를 시작으로 지역의 우수 잠재자원을 꾸준하게 발굴해 문화재 지정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문화재청은 내장산 단풍나무, 가림성 느티나무에 대해 30일간의 예고 기간 동안 의견을 수렴한 후,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국가지정문화재 천연기념물로 지정할 계획이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경관과 공공디자인을 함께 논의하는 연합세미나가 오는 11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온라인으로 개최된다. 이번 세미나는 한국경관학회와 더나은도시디자인포럼이 공동주관해 ‘도시경관과 도시디자인 향상을 위한 법·제도의 역할과 실행’이라는 주제로 개최되며, 닮은 듯 다른 두 개의 법과 관련 계획들의 관계와 역할에 대한 논의가 펼쳐진다. 특히 경관법과 공공디자인진흥법의 주요내용, 경관계획과 공공디자인진흥계획이 추구하는 방향, 경관가이드라인과 공공디자인가이드라인의 구성내용, 경관위원회와 공공디자인진흥위원회의 운영현황 등에 대한 논의를 통해 도시경관과 도시디자인 향상을 위한 통합과 협력방안이 마련될 예정이다. 세미나에서는 ▲이정훈 강동구청장의 ‘매력적인 도시공간 조성을 위한 공공디자인(도시디자인) 정책의 시도와 과제’ ▲주신하 서울여자대학교 교수의 ‘경관법과 경관계획의 역할과 방향’ ▲김경인 브이아이랜드 대표의 ‘경관 가이드라인의 역할과 적용’ ▲고은정 수원시 디자인기획관의 ‘도시의 디자인 통합과 협력_대상에서 과정까지’ 등 총 4개의 강연과 주제토론이 진행된다. 주제토론은 정규상 협성대학교 교수가 좌장을 맡아 진행되며, ▲신지훈 단국대학교 교수 ▲정두용 인천광역시청 도시경관팀장 ▲이형복 대종세종연구원 책임연구위원 ▲이현성 홍익대학교 교수가 패널로 참여한다. 코로나19로 현장참가는 불가하며, 참가 희망자는 화상회의 프로그램 Zoom을 설치한 후 해당 회의방(https://us02web.zoom.us/j/86741975385)으로 들어가면 참여할 수 있다. 이번 세미나는 모호한 관계에 있는 두 법·제도의 관계 정립을 통해 혼란을 겪고 있는 경관과 디자인 관련 전문가·행정 공무원뿐만 아니라 두 제도의 영향을 받고 있는 이해관계자들의 이해와 업무추진에 많은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옥천군이 노후화되고 특색 없는 먹자골목의 가로경관을 개선해 상권 활성화에 활력을 불어넣을 전망이다. 군은 가로경관을 개선해 쾌적한 공간으로 재창출하기 위해 ‘청춘 먹자골목 조성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1일 밝혔다. 먹자골목 조성사업의 대상지는 옥천읍 금구리 금구공영주차타워 인근 약 30여개의 상가가 위치한 길이 150m의 T자형 골목이며, 사업비는 3억 원으로 충북개발공사 위수탁 사업으로 오는 6월 말 공사 착수해 11월 준공 예정이다. 먹자골목에는 상권이 모여있으나, 시설의 노후화 및 어둡고 특색 없는 거리로 상권 쇠퇴하고 있었다. 이에 군은 차 없는 거리 조성 및 보행접근성 향상을 통해 상권 활성화 및 도시 활력 증진할 예정이다. 기존 먹자골목의 아스팔트 도로를 특색 있는 투수블럭 포장으로 교체하고, 노후화된 우수관을 가로 600mm 세로 600mm의 PCBOX관으로 교체해 누수의 우려를 사전에 방지한다. 특히 보안등 LED 60W를 10개소 설치해 어두웠던 거리를 밝게 개선하고, 평일 오후 6시부터 다음날 오전 6시까지 시간제 차없는 거리, 주말 차없는 거리를 통해 보행접근성을 향상한다. 군은 이번 먹자골목 조성사업으로 지역의 유동인구 증가로 인해 상권 활성화와 가로경관 향상으로 쾌적한 지역사회를 만드는 데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재종 군수는 “현재는 먹자골목 주변 거리가 노후화되고 어두워 범죄 위험이 있고 상권 쇠퇴 우려가 있다”라며 “먹자골목이 쾌적한 공간으로 조성돼 상권 활성화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서울시가 시민 아이디어 공모를 통해 일상생활에서 안전하게 즐길 수 있는 야간경관을 선보인다. 시는 ‘서울의 밤, 서울의 빛’을 주제로 밤이 아름다운 도시 서울을 만드는 ‘2021 서울 공공디자인 공모전’을 개최한다고 30일 밝혔다. 공모전은 2007년 시민과 더불어 만들어 가는 서울을 위해 시작된 ‘시민 참여형 공공디자인’으로, 매년 새로운 주제를 선정해 시민의 참신하고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제안받아 우수작품을 선정·시상하고 있다. 수상작품은 실물로 전시하는 기회를 얻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시 전역에 설치돼 시민이 감상 가능한 참여형 행사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공모전은 만 19세 이상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일반부와 중·고등학생이 참여할 수 있는 학생부로 나눠 모집하며, ▲서울의 야간 관광 콘텐츠 ▲이웃의 밤을 위한 공공디자인 2개 부문으로 공모한다. ‘서울의 야간 관광 콘텐츠’는 ‘서울 라이트’와 연계한 포토존, 놀이기구 등 서울의 밤을 즐겁게 보낼 수 있는 빛을 활용한 공공디자인을 대상으로 한다. ‘이웃의 밤을 위한 공공디자인’은 산책길, 귀갓길, 갓길 등 도로에서 발생하는 범죄와 어두움으로부터 이웃을 편안하고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는 공공디자인을 대상으로 공모한다. 이번 공모전은 총 44개 작품을 선정해 총 2500만 원의 상금과 서울특별시장상을 수여할 예정이다. 제출된 디자인은 활용성·창작성·조화성·심미성·주제 부합성을 기준으로 종합심사를 거쳐 일반부 21점, 학생부 23점을 선정하며, 8월 중 최종 수상작을 발표할 예정이다. 또한 수상된 작품 중 일부는 추후 DDP에서 열리는 서울 라이트과 연계해 전시되며, 서울 곳곳에 공공디자인 개선사업에 활용될 예정이다. 한편 공모전을 통해 2007년부터 2020년까지 총 755점이 실물로 제작돼 박물관, 공원, 광장, 지하철역 등 서울시 공공장소77개소에 설치됐다. 공모전은 특별한 자격제한 없이 누구나 신청할 수 있으며, 일반부와 학생부로 나누어 1인당 최대1점(팀 공모불가)에 한해 제출이 가능하다. 오는 7월 1일부터 7월31일까지 한달간 ‘서울우수공공디자인인증제’ 홈페이지에서 접수할 수 있다. 참가신청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서울시 고시·공고’ 또는 ‘내 손 안에 서울 홈페이지, ‘서울 공공디자인 공모전블로그’에서 확인할 수 있다. 유연식 시 문화본부장은 “이번 공모전을 통해 코로나19 장기화로 지친 시민들의 일상생활에 즐겁고 안전한 야간경관을 선사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며 “올해도 시민 여러분의 아이디어를 곳곳에 선보일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전남도가 ‘특화경관 조성사업’에 광양 망덕포구와 신안 팔금도를 선정했다. 도는 자연환경과 호기심을 끌 만한 생활 환경적 요소를 결합해, 망덕포구와 팔금도를 ‘인기명소’로 육성하는 데 총 40억 원을 투입한다고 26일 밝혔다. 도는 그동안 경관사업은 벽화나 꽃밭 조성 등 소규모로 추진했지만, 최근 코로나19로 여행수요가 국내 여행과 모바일에 의한 여행플랫폼·소소한 테마 여행 등으로 변화하는 점을 감안해 올해부터 사업비를 대폭 늘려 전략적으로 숨은 지역 명소 찾기에 나섰다. 도는 공모를 통해 여수와 광양·장흥·화순·신안 등 5곳의 서류심사와 발표, 현지 평가를 거쳐 광양 망덕포구와 신안 팔금도를 선정했다. 망덕포구 일원은 진월면사무소에서 배알도까지 해변도로 1.8㎞ 구간으로, 현재 집라인과 해상 보도교 설치가 한창이다. 섬진강 자전거 길과 이어져 관광객 유입 효과가 크다. 또한 윤동주 시인의 작품이 보관됐던 정병옥 가옥이 어우러져 ‘별 헤는 밤거리’를 감성적으로 풀어낼 계획이다. 팔금도는 이미 관광 명소화된 천사대교와 자은도의 ‘퍼플섬’을 연계해 팔금면 220만㎡의 농경지에 봄에는 유채꽃, 가을에는 벼가 익는 황금 들판을 연출해 논을 보며, 멍 때리는 ‘논멍’을 즐길 수 있는 카페 등을 조성한다. ‘멈춰서, 머무는 섬’으로 만들겠다는 콘텐츠다. 도는 사업 선정 과정에서 건축·디자인·경관·마케팅·도시재생 분야의 전문가가 참여해 사업의 성공 가능성 등을 검증했으며, 앞으로 프로젝트 매니저를 선정하고 경관위원 65명으로 구성된 ‘아름다운 경관 무료자문단’과 사업의 완성도를 높일 계획이다. 유영광 도 문화자원과장은 “남도 특화경관 조성사업을 통해 차별화된 사업 대상지를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육성해, 블루투어를 견인할 명소가 도 곳곳에 뿌리내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도는 ‘청정 전남, 으뜸 마을 만들기’의 하나로 ‘아름다운 경관 무료자문단’을 운영하고 있으며, 시·군 경관부서에 신청하면 누구나 건축물 디자인과 야간경관·조경·간판 등에 대해 전문가 의견을 무료로 들을 수 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도시·경관·역사·이론이라는 키워드 아래 여성 조경 연구자 6명이 함께하는 연구 및 프로젝트 그룹인 ‘보라’가 3주년을 맞이해 홈페이지를 개설했다. 여성 조경 연구자 6명이 함께하는 연구 및 프로젝트 그룹으로, 현재는 도시공원 아카이빙에 주력하고 있는 보라(BoLA: Base of Landscape Architecture)는 지난 22일 첫 모임 3주년을 맞이해 홈페이지를 개설했다. 보라는 도시·경관·역사·이론의 키워드에 관심을 둔 조경 전공 연구자들이 함께 모여 공부하고 토론하는 장으로, 조경의 실천영역을 확장하고 건강한 조경의 기반 구축에 필요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2018년 1차 세미나를 시작으로 연구 관심사를 공유하며, 도시공원의 보존·활용·아카이빙에 대해 함께 연구했다. 2018년 11월 ‘한국환경조경학회연합 추계학술대회’에서 논문을 제출하고 발표하며, 서울대학교 IDLA 연구실의 초청으로 ‘공원보존과 아카이브, 가능성 탐색’을 주제로 여러 연구자와 함께 논의했다. 2019년에는 ‘2020 시민참여예산 시정협치형 사업’에 참여해 시 푸른도시국 공원녹지정책과와의 협치사업으로 선정돼, 공원아카이브에 대해 미리 논의할 수 있도록 공원학개론 포럼은 4회 개최했다. 2020년에는 2019년 선정된 시정협치형 사업에 본격적으로 참여하기 위해 다른 아카이브 전문가들과 함께 ‘공원 기록 인프라 및 협력 네트워크 구축’ 사업에 지원·참여해, 남산공원 기록 수집 및 정리, 공원 아카이브 수집전략 및 지속화 방안 수립, 남산공원 기록물 기반의 온·오프라인 전시, 시민공모, 포럼 개최 등을 진행했다. 보라는 혼자 생각하던 문제의식을 여럿이 모여 나눠, 속도감 및 성과가 배가 되는 걸 체험하고 있으며, 자발적으로 할 일을 찾아 수행하는 것을 추구한다. BoLA의 B는 Beyond, Basic 등의 단어로 치환될 수 있으며, 조경의 실천을 뒷받침할 수 있는 역사, 이론 등 모든 것을 아우르는 방향을 가지고 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건축공간연구원(이하 AURI)이 ‘2021년 건축자산의 보전 및 활용을 위한 지자체 지원 공모사업’ 대상지 3곳을 선정했다. AURI가 주최·주관하고 국토교통부가 후원하는 ‘2021년 건축자산의 보전 및 활용을 위한 지자체 지원 공모사업’ 대상지로 제주특별자치도, 경기도 수원시, 전라북도 남원시를 선정했다고 지난 18일 밝혔다. 지자체 지원 공모사업 지역의 건축자산을 발굴하고 가치를 증진할 수 있는 활용방안을 모색하고자 2019년부터 추진해 왔으며, 4개 지자체의 건축자산 기초조사 및 DB구축·2개 지자체의 건축자산 활용 기획을 지원했다. 2021년도 지자체 지원 공모사업은 ▲건축자산 기초조사 지원(기초조사 및 정보시스템 구축) ▲건축자산 기초조사 지원(진흥구역 조사 및 관리계획 수립) ▲우수건축자산 등록·활용 지원 등 총 3개 부문으로 진행된다. 이번 공모사업은 총 6개 지자체에서 신청했으며, 별도로 구성된 선정위원회의 평가를 통해 지자체 건축자산의 가치와 특성·지원 필요성·유관사업과의 연계 및 사업추진을 통한 예상 파급효과 등을 종합해 선정했다. AURI는 제주특별자치도의 동문지역 주변 일대를 대상으로 건축자산 진흥구역의 대상지역 조사 및 범위를 설정하고, 효과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계획안 수립 및 활용방안 기획을 지원한다. 또한 경기도 수원시의 국립축산과학원 동물사육연구시설 군집·전라북도 남원시 미도탕 및 남경탕 등 우수건축자산 등록이 가능한 건축자산을 대상으로, 연혁과 공간 실측 등의 기초자료를 구축하고 역사적·문화적·사회적·예술적·경관적 가치의 심층조사·분석을 바탕으로 향후 실질적 활용까지 연계될 수 있는 기획을 지원한다. 박소현 AURI 원장은 “이번 공모사업을 통해 중앙정부·지자체·지역 전문가 등이 연계·협력해 지역별 여건 및 정책 추진상황을 반영한 건축자산의 적극적인 활용방안을 모색하고, 다양한 모범사례를 조성함으로써 건축자산 진흥정책의 길잡이 역할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공단이 국립공원의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생태계 모습 등을 주제로 ‘제20회 국립공원 사진 공모전’을 개최한다. 이번 공모전은 대상에 환경부 장관상과 부상 500만 원을, 최우수상에 국립공원공단 이사장상과 300만 원의 부상을 각각 수여하는 등 총 4000만 원의 상금을 준다. 참가 접수는 7월 1일부터 31일까지 국립공원공단 접수 홈페이지에서 받고, 궁금한 사항은 고객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이번 공모전은 자연경관, 생태계, 역사·문화 자원 및 공원 이용 모습 등 다양한 소재에 대해 출품이 가능하며, 총 80점을 선정한다. 특히 이번 공모전에서는 특별부문으로 한국화(수묵화 및 수묵담채화)가 추가됐다. 한국화 특별부문은 접수 누리집에서 제시한 사진을 그리거나, 국립공원 현장에서 직접 그린 그림을 디지털 사진(용량 3MB 이하)으로 찍어서 제출하면 된다. 국립공원공단은 외부 전문가의 자문을 거쳐 촬영할 때 발생할 수 있는 자연 훼손, 동물 학대, 통제구역 출입 등의 위법여부를 확인해 최종 수상작을 결정할 계획이다. 국립공원 사진 공모전은 1993년에 처음 시작해 지난 2020년 제19회 대회까지 총 9000여 명이 참가하고 5만1000여 점이 출품되는 등 그 출품 수량과 수준에서 국내 최고의 자연·환경 분야 사진 공모전으로 자리매김했다. 그간의 수상 작품은 국립공원공단 홈페이지에서 공개하고 있으며, 비상업적 활용을 전제로 무료로 내려받을 수 있다. 또한 수상작 중 엄선된 작품으로 구성된 국립공원 사진전시회가 병원, 수감시설, 대학교 등에서 매년 열리고 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경북 포항시가경관작물을 이용해 소득창출과 농촌위기를 극복시켜줄 ‘경관농업단지’를 조성했다. 시 농업기술센터는 호미곶면 대보리 일원에 17㏊ 약 5만평의 ‘유색보리 경관농업단지’를 조성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에 조성된 경관농업단지는 코로나19로 지친 시민들의 마음에 힐링을 선사하고 경관작물을 이용한 소득창출의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경관 농업’은 농촌의 자연환경과 재배환경을 농촌의 자산으로 활용하는 미래농업 분야로, 농업위기 극복의 대안으로 꼽힌다. 고령화로 인한 농촌위기 극복과 새로운 소득창출까지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어 관광 상품으로 가치가 높기 때문이다. 호미곶면 대보리는 유색보리 외에도 유채, 메밀, 해바라기, 코스모스 등의 다양한 작물을 심어 사계절 다양한 꽃의 향연을 선보인다. 시는 경관농업 조성 면적을 향후 50㏊로 확대할 방침이며, 경관농업 농특산물 유통센터 및 경관농업 전용 농기계임대사업소를 건립해 경관농업이 장기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추진할 계획이다.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세로 인해 경관축제는 전면 취소됐지만, 경관작물을 이용한 소득창출을 위해 노력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정영선 전시②-전시관] 국립현대미술관 가득 메운 조경가적 삶과 작품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국립현대미술관서울에서는오는9월22일까지약6개월에걸쳐“정영선: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를주제로한국1세대조경가정영선의조경활동을총망라하는전시를개최한다. 이전시는그가태어난1941년부터의삶의여정을되짚어보고1970년대대학원생시절부터지금까지반세기동안진행된60여개의크고작은프로젝트에대한조경작품아카이브로마련됐다.대부분최초로공개되는파스텔,연필,수채화그림,청사진,설계도면,모형,사진,영상등각종기록자료500여점을통해조경가로서의삶의궤적을깊이있게들여다볼수있다. 또한주제별로대표작을엄선해선보임으로써도시공간속자연적환경이설계된맥락과고민,예술적노력을드러내고,이러한사유와철학을조경건축의직능을넘어자연과더불 어사는삶을추구하는우리모두의이야기로환원하고자한다. 전시제목‘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는정영선이좋아하는신경림의시에서착안했다.정영선에게조경은미생물부터우주까지생동하는모든것을재료로삼는종합과학예술이다.삼천리금수강산의아름다운경관을있는그대로그리고자했던겸재정선의진경산수화처럼,정영선은50여년의조경인생동안우리땅의이야기에귀를기울이고고유자생종의생물다양성을보전하기위한노력을해왔다.전시는정영선의작품세계를국가주도의공공프로젝트와민간기업이의뢰한정원과리조트,역사쓰기의방법론으로서기념비적조경과식물을연구하고보존하는수목원과식물원등작업의주제와성격에따라재구성했다.연대기적서사를지양한이러한접근방식은경제부흥과민주화과정이동시적으로발현된한국현대사의특징과도맥을같이한다.동시에수많은유형의작업들이공통적으로정영선이강조하는“지사(地史)적맥락”에기반을두고있음을나타내기도한다. 7개묶음전시,조경직능넘어서는삶의울림 전시는크게7개의‘묶음’으로나뉜다.정영선의조경이그러하듯경계가느슨한최소한의구획을통해관람객이서있는자리에서각프로젝트의맥락을스스로찾아갈수있도록했다.마치자연주의정원속을거닐듯서로배타적이지않은주제들의우연한마주함과포개어짐을의도했다. 첫번째묶음‘패러다임의전환,지속가능한역사쓰기’에서는‘장소만들기’의현장이된조경의사례를살펴본다.한국최초의근대공원인<탑골공원>개선사업(2002)과‘비움의미’를강조한<광화문광장>재정비(2009),일제강점기철길중유일하게조선인의자체자본으로건설된경춘선을공원화한<경춘선숲길>(2015~2017)등수직에서수평으로,채움에서비움으로인식을전환하고공간의정체성을형성하는주요한방법론으로서조경의역할이드러난프로젝트를확인할수있다. 두번째묶음‘세계화시대,한국의도시경관’은주요국제행사개최와더불어한국을찾는세계인에게선진화된도시경관의인상을주기위해동원된사업을다룬다.<아시아선수촌아파트및아시아공원>(1986),<올림픽선수촌아파트>(1988),<대전엑스포>(1993)등한국의경제,문화,기술적도약의기회였던대형국가주도프로젝트들을통해조경가가어떻게발전된도시모습의비전을제시함과동시에인공적인개발사업에땅의논리를연결했는지살펴볼수있다. 세번째묶음‘자연과예술,그리고여가생활’은경제성장이동반한생활양식의변화로수요가생긴가족단위여가활동의장소들을소개한다.정영선은예술,교육,체육,관광등각문화기관과레저시설의기능과목적에충실하면서도우리고유의지형과땅의맥락을살리는데많은노력을기울였다.종합문화예술단지<예술의전당>(1988)의조경구상도와모형사진,스포츠중심의휴양리조트<휘닉스파크>(1995)의식재계획도와피칭자료등이공개되며이는1980~90년대당시디자이너의소통방식을엿보게한다.또한현재진행중인프로젝트로인문학레지던시<두내원>(2025예정)도소개되는데,마르틴하이데거의『숲길』에서영감을받은산책로의개념스케치가공개된다. 네번째묶음‘정원의재발견’은선조로부터향유되어온우리고유의식재와경관,공간구성방식을적극적으로도입한정원을들여다본다.전통정원요소를자유롭게구사할수있는무대가된호암미술관의<희원>(1997)으로시작해경기도와중국광저우사이의교류정원으로조성된광동성월수공원의<해동경기원>(2005),바다가보이는언덕의개인정원<포항별서정원>(2008)등땅의생김새와성격에부합하면서‘깊은주름’의지형을만들어점진적으로경관을볼수있게만드는“전통정원의내적원리를재현”한사례를만날수있다. 다섯번째묶음‘조경과건축의대화’는건축과의유기적인협업을통해탄생한조경작업을살펴본다.제주오설록(2011,2023)의<티뮤지엄>,<티테라스>,<티스톤>,<이니스프리>건축물사이조성한제주특유의지형을살린개인주택인<모헌>(2011)의중정정원에담긴깊은숲의풍경,남해<사우스케이프>(2013)의건물사이바다를향한시야를가로막던돌언덕을마치원래그러했던것같은형태로깎아연출한방식등땅의조건을읽고이를중심으로경관이조성되는과정속에서조경가와건축가의내밀한상생작용을확인할수있다. 여섯번째묶음‘하천풍경과생태의회복’은강이흐르는곳에자연적으로발생한습지를보호하고도심속물의중요성을환기시키는작업을다룬다.정영선은<여의도샛강생태공원>(1997,2007),<선유도공원>(2001),<파주출판단지>(2012,2014)등콘크리트로뒤덮인도시기반시설에수공간을삽입했다.습지를복원하고하천환경을개선해인간을포함한다양한생명체들의보금자리를제공하기위한그의노력이소개된다. 일곱번째묶음‘식물,삶의토양’은다양한식생을수집하고연구하며교육하는수목원과식물원,자연의치유적속성이강조된명상과사색의장소들을조명한다.식물을가까이하는삶을통해자연과조화롭게사는방식을배울수있는곳들이다.광릉수목원으로불리던한국최초의<국립수목원>(1987)의설계청사진과남해의독특한기후대의식생을담은<완도식물원>(1991)의조감도,미국뉴욕주북부의허드슨강상류에자리한원불교명상원인<원다르마센터>(2011)를구상한수채그림,대지와식생현황도등이공개된다. ‘신작정원공개’기대…연계학술행사‘정영선읽기’ 서울관의야외종친부마당과전시마당에는이번전시를위한새로운정원이조성된다.석산인인왕산의아름다움을미술관내·외부에재현하고계절감을더하는한국고유의자생식물을식재하여관람객에게휴식처를제공함과동시에조경가의작품을오감으로체험할수있는기회가될것이다.또한실내전시에소개되는500여점의조경디자인기록자료의다차원적인연출을위해조경의‘시간성’에주목한정다운감독의영상과사진작가정지현,양해남,김용관,신경섭등의경관사진도함께소개된다. 또한전시기간에는다양한행사들이함께열린다.▲정영선의대표작<선유도공원>(2002)의봄,여름,가을,겨울을기록한영상‘선유도의사계’가이달10일부터28일까지상영되며▲5월17일에는14시영화감독정다운의조경가정영선에대한다큐멘터리‘땅에쓰는시’상영및감독과의대화시간이마련된다.▲7월3일에는‘정영선이만든땅을읽다’를주제로학술행사도개최된다.이날행사는‘조경가정영선을읽다’,‘정영선의작업을읽다’,‘정영선과의대화’로구성되며,조경진서울대학교환경대학원교수,배정한서울대학교교수,김아연서울시립대학교교수,배형민서울시립대학교건축학과교수와박승진디자인스튜디오loci소장,전은정조경포레소장,이호영HLD소장,조용준CA소장,백규리현대엔지니어링조경건축매니저등이참여할예정이다. 한편,이번전시에는배우한예리가오디오가이드에목소리를재능기부했다.차분하면서도울림있는목소리의한예리는작품에담긴의미를부드럽게전달했다.녹음을마친후“반세기에걸친작가의대표작이우리모두의일상속에서아름답게숨쉬고있어놀랐다”며전시에대한기대감을나타냈다. 김성희국립현대미술관장은“이번전시는한국을대표하는조경가정영선이평생일군작품세계중엄선한60여개의작업과서울관에특화된2개의신작정원을선보이는특별한전시”라며,“그의조경작품에서나타나는‘꾸미지않은듯한꾸밈’이있기까지의각고의분투와설득,구현과정의이야기를통해정영선의조경철학을깊이있게만나는계기가될것”이라고밝혔다.
[정영선 전시①-개막식] “땅을 돌보는 방법을 잊어버리는 것은 스스로를 잃어버리는 것”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1세대조경가정영선의삶과작품이종로구소격동에위치한‘국립현대미술관서울’을가득메웠다. 국립현대미술관서울은4일“정영선: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전시의개막식을개최했다. 이날행사에서김성희국립현대미술관장은“이번전시가살아있는재료를삼아서평생생물을디자인해온존경받는조경가의예술을감상할수있는기회가될것으로기대한다”며,엄청난국토개발시기속에서도“정영선선생님의조경작업은일찍이자연그대로의모습을놔두자는아주독특한철학이녹아있다”고말했다.“한국현대사의중요한지점에서작가의손길이어떻게담겨져있고또어떤방식으로표현돼있는지방대한양의그림과설계도,사진,영상,모형등다양한매체를통해작품을이해하는데큰도움이될것으로믿는다”며,아울러“전시장을한번방문해서는선생님의작업세계를충분히보시지못할것같다”며“여러차례방문해달라”고부탁했다. 현대사중요한건축조경들,선생님작업이었다니“놀랍다” 전병극문화체육관광부제1차관은축사에서“전시회개막행사에외부인들이이렇게많이온경우는제기억으로는없는것같다”며전시를둘러보니“현대사를지나며중요한랜드마크적인건축물들이많았는데,그건축물의관심받는조경들이선생님의작품이었구나라는생각에놀라웠다”며본받아야할분이라고칭송했다.“인문학적인성찰을기반으로담백하면서도아름다운우리의삶과우리들의정체성을살리고역사적공간을현대적으로재구성해낸상상력이집약된전시”라며“우리삶을쾌적하게해주는공간이면에조경설계자의세심한노력이있었다는것을오늘새삼스럽게깨닫게됐다”고말했다. 이날개막식에는오휘영한양대학교도시대학원명예교수의축사도전달됐다.축사는최자호라펜트이사가대독했다. 오휘영교수는축사를통해,불과반세기전에정영선조경가가언론사기자에서조경분야로뛰어들었던당시에는우리나라가조경의불모지였다며,처음에는“대학에서연구와후학양성에몰두하더니어느새조경설계회사를차려굵직한프로젝트들을거침없이수행해왔다.도전을거듭하는자세는작품에도그대로담겨져늘새로운발상으로시대의정신을잘보여주고있다”고도전정신을치하하며“정영선조경가의발자취는하나하나나이테가되어한국조경의깊이를더하고있다.그의손길이깃든공간들은이땅에많은이들에게편안함과새로운힘을줄것이다”라고찬사를보냈다. “땅을돌보는방법을잊어버리는것은스스로를잃어버리는것” 이어진작가인사말에서정영선조경가는오휘영교수의축사에“은사님의노고는멋진열매가되고싹이되어서조국강산이나날이좋아질것”이라고화답했다. 정영선조경가는“원래우리나라는아득한백제시대때부터정원을소중히여겼고,심지어일본에정원을만들어주기위해전문가가나가기도했다”며일제강점기,6.25등나라가심한고통에시달리다가국가를새롭게세우는과정에서‘조경’이새로운학문으로도입돼당시서울대학교환경대학원을통해지도자들이양성되고수많은일을직접하게됐다고지난조경의역사를회고했다.덧붙여“땅을돌보는방법을잊어버리는것은스스로를잃어버리는것과같다”는간디의말로인사를마쳤다. 이번전시는한국1세대조경가정영선의조경활동을총망라하는전시로,4월5일부터오는9월22일까지이어진다.
‘공간·사람·자연 연결사’ 정영선 조경가의 궤적을 담다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공간과사람그리고자연을연결하는조경을바탕으로한정영선조경가의궤적을담은다큐멘터리영화가개봉을앞두고있다. ‘영화사진진’은지난2일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오는17일개봉예정인영화‘땅에쓰는시’시사회및기자간담회를개최했다. ‘땅에쓰는시’는선유도공원,여의도샛강생태공원,경춘선숲길,서울아산병원등모두를위한정원을만들어온정영선조경가의땅을향한철학과내일의숲을위해현재까지도활동하고있는정영선조경가의사계절을담은다큐멘터리다. 정영선조경가는한국1호국토개발기술사(조경)획득한최초의여성기술사다.다채로운작업을통해대통령국민포장,세계조경가협회(IFLA)상,미국조경가협회상(ASLA),한국건축가협회상,김수근문화상등유수의상들을수상했으며,지난해에는한국인최초로세계조경가협회(IFLA)가수여하는조경계의최고영예상인‘제프리젤리코상’수상자로선정되며세계적으로인정을받았다. 한국에서조경에대한사회적위상이낮았던시기에,아시아선수아파트단지(1984),예술의전당(1984),올림픽선수아파트단지(1985),희원정원,호암미술관(1997-1998),인천국제공항(1999),서울올림픽미술관과조각공원(1999),청계천복원(2002-2005),광화문광장(2007),경춘선재생공원(2014),서울식물원(2014)과같은주요프로젝트를통해조경의중요성과가치를알리는역할을했다. 영화는모든생명이싹트는봄과생동하는녹음으로가득찬여름,무르익은색채너머휴식을기다리는가을그리고모든아름다움을준비하는겨울까지‘사계절’을중심테마로구성해다채롭고도풍성한볼거리를전한다.5년간야생화가만개한정영선조경가의양평집앞마당부터남녀노소모두가즐기는대규모공원과신비로움을간직한개인정원등다양한장소를누비며각계절이지닌고유한경치를온전히담아냈다. 언제나사람과자연의관점에서치열하게고민해온‘땅의연결사’정영선조경가의궤적을따라가며,관객들에게일상의위로를건네는공원의아름다움은물론,‘조화’를잃지않는삶의태도로써공원의의미에대해생각하게만든다. 특히미나리아재비,개쑥부쟁이등우리국토의매력을즐길수있는각양각색의야생화와제주를비롯한전국의금수강산을포착하며,한국적경관의현대적완성을빚어낸정영선조경가가그려온자연스럽고도감각적인풍경들을담아냈다.땅이간직한고유의맥락을읽어시를그리듯공간에생명력을불어넣는1세대조경가의진심어린철학을전하며새로운배움으로관객들에게다가간다. 이영화는국내작품으로는최초로제20회EBS국제다큐영화제개막작으로선정됐으며,남도영화제시즌1순천개막작선정및제49회서울독립영화제장편쇼케이스부문에공식초청되는등작품성을인정받았다. 이날기자간담회에는정영선조경가,기린그림의정다운감독과김종신피디가참석해영화에담긴메시지와영화가만들어지기까지의자세한뒷이야기를들려줬다. 정다운감독은간담회에서“건축과도시를자연과의관계성안에서탐구하는과정을거치며그사이를연결하는‘조경’의중요성을자연스레인지하게됐다.선유도공원,양재천,예술의전당등내인생속의수많은중요한공간들이정영선조경가의손길에의해만들어졌다는사실은운명과도같았다.오랫동안품고있던질문인자연복원과치유에대한희망을풀어나가고자결심한후자연과공간의관계성안에서가장중요한역할을하는조경가의이야기를전하고싶었다”며영화제작의도에대해말했다. 정영선조경가는“1세대조경가라는자격은나혼자잘해서가아닌내주변모든사람들의도움이있어가능했다.그감사함에보답하려다보니지금의내가있는것같다”며“정원을만드는것은단순히꽃을심고나무를기르는것이아닌치유와회복의장이자자연을보살피고서로소통하는장으로만드는것이다.우리가간직하고있는기존의것을더욱아름답게번영시켜자손에게물려주는것이조경가의역할”이라고강조했다. 한편기린그림은정다운감독과김종신피디가2012년에함께설립한건축전문영화영상제작사다.정감독은케임브리지대학에서‘건축과영상’을공부했고,김피디는골드스미스대학에서영화연출을공부했다.
배정한 서울대학교 교수, 차기 한국조경학회장 당선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한국조경학회제27대회장에배정한서울대학교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교수가당선됐다. 한국조경학회는지난29일청주대학교비즈니스대학B동에서‘2024년정기총회및춘계학술대회’를개최하고,제27대회장단선거를진행했다. 차기임원선거는투표를통해진행됐으며선거결과▲회장에배정한서울대학교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교수▲수석부회장에안승홍한경국립대학교교수가당선됐다. 배정한차기회장은“당선된만큼책임감을갖고발표한공약을실천하기위해최선을다하겠다”며“회원개개인의다양한목소리에성실히귀기울이고학회를넘어업계,시민사회,언론,정부·자자체,관련분야등다양한주체와연대하겠다.여러분의많은도움과협조,애정어린질책을많이부탁드린다”는당선소감을밝혔다. 안승홍차기수석부회장은“그동안의경험을바탕으로회원교류증진,학술기능강화,조경교육방향정립,관련학회협력등신임회장님잘도와서회원들의권익신장에노력하겠다.많은협조를부탁드린다”고말했다. 이날정기총회는▲2023년도사업및결산보고▲2024년도사업계획및예산심의▲제27대회장및수석부회장등차기회장단선거▲오웅성홍익대학교건축공학부교수의‘월드스킬&조경가드닝:국력,국격,직업의길’특별강연이진행됐다. 김태경한국조경학회장인사말을통해“청주대학교조경학과창립50주년을기념하는날정기총회및학술대회를개최하게돼뜻깊다.얼마전까지만해도코로나팬데믹속에서벗어나기만기다렸는데,이제는인구절벽을마주하고있다.조경을가르치고,후학을양성하는입장에서가만히있을수는없다.학회를통해보다양질의교육그리고시대에특화된교육을준비하겠다”고약속했다. 홍상표청주대학교공과대학장은축사에서“이번행사를청주대학교에서개최하게돼기쁘게생각한다.우리가살고있는현재는전례없는기후위기와환경문제에직면해있다.해수면상승이상기후,대기오염등이러한문제들에대한해결책을모색하는과정에서조경의역할이어느때보다도중요해졌다”며“도시와자연의조화,지속가능한환경조성을위한혁신적인해결책을찾는것이바로조경분야의과제라고생각된다”고말했다. 조경학회는이날▲서주환경희대학교교수▲이민우공주대학교교수▲이경진공주대학교교수▲박재철우석대학교교수▲조동범전남대학교교수▲변무섭전북대학교교수에게정년퇴임공로상을수여했다. 우수논문상은▲하지아본시구도기업부설연구소장·박재민청주대학교교수의‘탄소저감설계지원을위한수목탄소계산기개발및적용’▲곽윤신가천대학교교수의‘융합도시모델링을통한그린인프라수요예측및지오디자인적용’이수상했다. 우수저술상은▲배정한서울대학교교수의‘공원의위로’▲김순기순천대학교교수·김한배서울시립대학교교수·이상우건국대학교교수·이재호서울시립대학교교수·임의제경상국립대학교교수·최정민순천대학교교수의‘조경개념사전’이받았고,우수번역상은▲황주영서울대학교환경계획연구소박사의‘조경’이선정됐다. 우수졸업생은▲김지연강원대학교▲최수민경북대학교▲민세린경희대학교▲김은주계명대학교▲김유겸고려대학교▲임은혜동국대학교▲권미리동아대학교▲이민서배재대학교▲김소담강릉원주대학교▲이주혁건국대학교▲김하림경남정보대학교▲곽동현경상국립대학교▲이지선공주대학교▲윤영두나주대학교▲김소영단국대학교▲김정재대구가톨릭대학교▲황희진대구대학교▲장지웅상명대학교▲백주희서울여자대학교▲정유진영남대학교▲김태영우석대학교▲송해림전북대학교▲양영백청주대학교▲김지수한국전통문화대학교▲김혜리목포대학교▲이종현서울대학교▲윤예진서울시립대학교▲황서현성균관대학교▲임선영순천대학교▲홍규빈신구대학교▲이현주원광대학교▲김혜교전남대학교▲서현진한경국립대학교▲한승희호남대학교등34명이수상했다. 춘계학술대회는4개분과로▲1분과조경설계·조경이론·조경사▲2분과조경계획·조경시공·조경관리▲3분과경관계획·도시결계▲4분과조경수목·생태계관리순으로진행됐다.
[인사] 이상훈 조경가, 전남대학교 조경학과 교수 부임
[환경과조경정승환기자]이상훈필드오퍼레이션씨니어어쏘시에이트(FieldOperationsSeniorAssociateDesigner)디자이너가3월부로전남대학교조경학과교수로부임했다. 이상훈교수는서울대학교조경학과를졸업하고동대학원에서조경학석사학위를받고,미국펜실베니아대학교에서조경디자인석사학위를취득했다.이후미국의필드오퍼레이션에서10년이상재직하면서시애틀센트럴워터프론트,마이애미언더라인,프린스턴대학교캠퍼스조경설계등의프로젝트를주도했다. 이상훈교수는그동안의경험을토대로전남대학교에서조경설계분야과목을담당할예정이며,도시재생,리질리언스조경설계등에대한실천적대안을제시하고자한다. 이상훈교수는“전남대학교조경학과에합류하게돼영광이다”라며“급변하는현대사회에서조경설계의가치와역할에대해고민하고,학생이실천적창의성을가진인재로성장할수있도록노력하겠다”고포부를밝혔다.
조수다, “전국 조경인 청도에 모이다”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조경계최대오픈카카오톡방모임인‘조경을좋아하는사람들의수다방(이하조수다)’이지난23일경북도청도에위치한대영수림원장에서조경인들을위한‘무료전지교육’을실시했다. 조수다의전지교육은조경전지및방제에대해교육을받고싶어하는조경인들을대상으로지난2022년부터매년정기적으로실시되고있다. 이날교육은오전11시부터전국각지에서몰려든70여명의조경인들이참여한가운데▲서광민아름두리조경팀장의‘전지교육’▲조봉균일송농원팀장의‘방제교육’▲유성훈유한조경개발부장의‘입찰노하우’▲대영수림원송동근방장의‘조경인의삶’에대한이야기등다양한주제로진행됐다. 교육에앞서참가자들은자기소개와조경인으로서앞으로의포부에대해서발표하는시간을가졌으며,이어전지교육을맡은서광민팀장이인사말을통해“전국을매년순회하며조경계에서활동하는많은분들과대화를나누고,특히지방권의조경학전공자,취준생,취업취약계층들과소통하기위해이번행사를준비했다”고말했다. 조수다운영진은“청도가접근이쉬운곳이아닌데비행기까지타고온조경취준생,인천에서관리를배우기위해내려오신실무자등전국먼곳에서다양한조경인들이찾아와주셨다”며,이번교육에대해“실무에서는배울수없는내용들이많았고,훌륭한선배들을한자리에서만나볼수있는멋진자리”라고말해줘서보람있었다는뜻을전했다. 또한성공적인행사가되도록찬조해준회원들게도감사의말을빼놓지않았다.송동근방장이교육장소인대영수림원장을제공하고,엄영민이룸건설대표가볼펜을선물했으며,청도한샘조경에서지역먹거리인곶감을제공했다.그외문경삼성종합건설,동산식물원김영민대표,리컴퍼니이철용대표,계림조경자재,천병훈대표,대림원예종묘문현수전무등많은회원들이식사및운영경비에도움을주었다.더불어사전답사를통해70대주차에문제가없도록진행해준유한조경개발과이룸건설에도감사의말을전했다. ‘조경을좋아하는사람들의수다방’은지난2021년5월15일개설된이래입소문으로인기가급상승한모임이다.현재는카톡방최대인원인1500명을모두채우고대기방까지운영하고있을정도로여전히인기를과시하고있다. 송동근조수다방장은앞으로좀더체계적인교육이이뤄질수있도록올해교육일정을미리공개했다. 이에따르면▲4월28일에는시흥농원에서‘수도경기지역전지교육’이▲5월26일에는나린조경에서‘조경사업준비및취업생을위한충청권교육’이▲7월5~7일2박일정으로문경캠핑장모임▲9월28일대규모서울정모▲11월2일일송농원에서호남정모▲12월7일연탄봉사등이진행된다. 송동근방장은“조수다의힘을모아젊은조경인들이사회로나와서겪는현실적인어려움을해결하고조경실무에잘적응할수있도록도움을줄것”이라며“교육행사를준비하는데운영진이힘든점이많았는데,이번에교육시행일을미리공지했으니원활한행사가되도록많은협조를부탁드린다”고말했다. 한편‘조경을좋하는사람들의수다방’에참여하고싶은사람은카카오톡오픈톡방에서‘조경’검색어를통해찾을수있으며,회원수초과로가입이힘든경우가입대기하면추후참여코드를보내주고있다.
‘정원’과 ‘공원’을 나누는 사회적 기준 ‘부재’…역할과 가치 ‘오염’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언론사마저‘정원’과‘공원’에대해애매한정의를사용하면서,이에대한잘못된개념이사회적으로확산될수있다는우려가제기됐다. 울산지역일간지인경상일보가“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아닙니다”라는고발성영상뉴스를제작하면서‘정원’과‘공원’의차이에대해너무주관적으로정의했다는지적이다. 이언론사는지난18일태화강국가정원에맨발길이나석재벤치등과도한시설물을도입해자연성이훼손되고있는점을안타까워하는내용의고발성영상뉴스를제작해보도했다. 내용의취지는공감하더라도,이러한주장에대한논거로공원과정원을나누는기준이제시됐는데전문분야로서공감하기힘든내용이라는것이다. 영상에서는공원과정원을다음과같이정의하고있다.“정원과공원은개념부터다르다.그중에구성요소로보면정원은식물과꽃,나무등의자연요소와조각품,분수등의예술요소가조화롭게어우러져조성된다고하는반면공원은산책로,운동시설,휴게시설등의시설물과함께자연요소가어우러져조성된다고나와있다” 그러면서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아니므로과도한시설물을도입하지말라고주장하고있어서자칫시설물도입여부가공원과정원을나누는기준으로해석될여지가크다.공원과정원을가르는공인된기준을통해주장을이어가는신중함이아쉽다는지적이다. 공원과정원을가르는공인된기준 하지만사실공원과정원을가르는명확한기준이없다.우리나라에서공원과정원을학문적으로깊이다루어왔던것은조경학이유일한데,조경학에서전통적으로정의해오던공원과정원에대한구별은산림청이추진한‘정원법’이통과되면서혼란을거듭하고있다. 과거에공원이라고부르던것들이공공정원으로불려지기시작했고,‘공공정원’과‘공원’의차이에대한기준을폭넓게공유하지못한상황이어서“태화강국가정원이공원이아니다”라고단언하는것은논란이있을수있다. 다만법적인정의로보면,“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아니다”라는말이맞다.공원은법적으로도시계획시설이지만,태화강국가정원은도시계획상공원에해당되지않는다.그렇다고영상뉴스에서제시한공원과정원에대한정의가법적인정의도아니라는점에서문제점은여전히남는다. 울산시담당주문관은“태화강국가정원은도시계획상공원이아닌하천으로지정돼있다”면서도“시설물들을도입하는것은법적인문제는없다”고말했다. 이에대해남수환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정원진흥실실장은“공원과정원의가장큰차이는어떤시설물이나식물에있는게아닌,조성이나관리에참여하는등의행위가중요하다고생각하는데,시설위주로설명을해놓았다”며“완벽하게설명이되지는않더라도법적인개념을갖고설명했으면좋았을걸하는아쉬움이있다”고말했다. 실제법적인개념을비교해보면▲“도시공원이란도시지역에서도시자연경관을보호하고시민의건강․휴양및정서생활을향상시키는데에이바지하기위하여설치또는지정된것”으로정의하고세부항목을정하고있으며▲“정원이란식물,토석,시설물(조형물을포함한다)등을전시·배치하거나재배·가꾸기등을통하여지속적인관리가이루어지는공간(시설과그토지를포함한다)을말한다”고정의하고있다. 태화강,“정원이냐?공원이냐?하천이냐?” 오순환환경조경발전재단본부장은태화강국가정원의성격이다양한측면에서해석될수있다고말하며,우선법적으로는“하천일뿐”이라는점을강조했다.“공원같은경우에는도시계획시설로돼있지만정원은도시계획시설이아니다.이것이산림청에서지정하는국가정원의문제이다.태화강국가정원은하천이지만땅의속성과는상관없이규모가넓게조성되면서도시공원과같은역할을하고있다.그렇다고해서하천에공원까지중복시설로지정된사례는아직없다”며원칙적으로“하천일부를이용하는이수공간일뿐”이라는것이다. 또한오본부장은조경학의전통적인정의를빌어“본래정원은사유의개념이들어간것이고울타리로위요된곳에조성된것을말해왔다”며요즘“공공정원은공원에해당된다”며,법적인정의를벗어나면“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기도하다”고말했다. 이번사건은조경의정체성을가장잘표현하는단어인‘공원’과‘정원’에대한조경전문가들의최근고민이너무안일하지않은지되돌아보는계기가되었으면한다는제보였다. 아울러“공원”을단순히시설물과식재의형태로정의하는경우,그사회적가치와역할이오염된다는점에서정원법통과이후이어져오는공원과정원에대한혼란스러운정의에대해사회적으로명쾌하게답하고합의해나갈책임이조경학계에던져졌다는지적이다.
[2024 아파트 조경 ③-포스코이앤씨] 심안용·이인효 “백년명원, 백 년을 내다 보는 조경”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자연스럽게만든다고해서진짜자연이될순없지않은가.다만바이오필릭을향한사람의마음을계속적으로불러내서자연에가깝게만들어가고자노력하는것이다” 포스코이앤씨의아파트브랜드더샵에대해사람들에게설문조사를해보면첫번째로꼽는것이‘아파트가튼튼하다’는것이다.그래서인지포스코조경의전략도“백년명원”이다.백년을가는튼튼한조경을말하는것일까. ‘백년명원’에대해백년을내다보고만든조경매뉴얼이라고자평하는포스코이앤씨의심안용,이인효부장은,아파트조경이트렌드에급급하지않고긴호흡을가진전략을가져야한다며“백년명원”은단순히‘튼튼한조경’을말하는것은아니라며인터뷰를시작했다. ‘조경’에서‘정원’으로아파트조경은2000년대초반까지도지상주차장을단순히차폐하는역할을했다.이후신도시를중심으로주차장이지하화하면서각건설사마다‘지상부를어떻게할것인가’가큰화두로떠올랐다. 2010년대초중반에는잔디밭같은넓은녹지를두고큰소나무들을심거나관목을빽빽하게심는것이유행했다.하지만5~6년정도살아보니단지가전체적으로어두워지고유지관리비만많이들어가서아파트단지에큰나무들을심는것이좋지않는다는것을알게됐다. 이후에는지피·초화를활용해아기자기한조경에관심을가지기시작하면서,억새갈대등글라스류를심은지피가든이뜨기시작했다.거기에는지자체중심의정원박람회열풍이한몫했다. “황지해작가가영국첼시플라워쇼에서1등하고지자체마다정원박람회가유행하면서아파트에도정원을조성하는것이큰트렌드가됐다.” 회사마다다르지만보통3년에서5년을주기로트렌드조사를통해조경매뉴얼을만들고있다.새로운매뉴얼이만들어지는것을계기로트렌드가조금씩바뀌는경향을보여왔는데,요즘은해마다달라지는느낌을받는단다.그만큼경쟁이치열해지는것일까. ‘MZ세대’,트렌드를이끌다 최근아파트트렌드가급변하는이유중하나는인구구조변화에있다.집을구매하는소비자층대부분을MZ세대가차지하고있는데,MZ세대들은혼자사는경우도많고,결혼을해도아기를낳지않는경우도많으며,반려동물을키우는등생활트렌드도많이다르다보니공동주택트렌드도달라지고있다.특히1인세대에대한고민이커지고있다. “예전에는결혼해서아이를낳으면집을20평대에서30평대로옮겨가는식의루틴화된것이있었지만요즘은이런공식이깨지고있다.요즘은40~50평대아파트가거의없다.이런추세는2010년대부터나타났는데,최근에는단독거주형의아파트도많이생기고있다.” 하지만MZ세대,독립세대,고령화라는사회적변화속에서포스코만이가진조경콘셉트가무엇인가를생각해보니특별한게없었단다.변화된트렌드에맞는새로운조경전략이필요한시점이었던것이다.하지만모순적이게도최근건설사들이내놓는조경전략변화들이큰의미가없다는데에점점더많은건설사조경인들이공감하고있다. “‘이런시설물이제일이고이런식재방식이유행이야’하면서그동안트렌드를쫓아왔는데지나고보니크게의미가없더라.포스코조경브랜드인‘백년명원’은어떤추세나유행을쫓지않고더먼미래를위해어떤조경을해야하는지를담기위해서론칭됐다.” ‘백년명원’과‘바이오필릭’ 많은건설사들이‘명품조경’을강조했을때,포스코는‘조경’이아닌‘정원’이라는개념을쓰기로했다.정원에서의명품이라고하면명원이아닌가.그래서백년천년된오래된정원들이즐비한유럽,일본,중국을가서사례조사를했다.해외유명정원을찾아보고‘어떤요소와매력들이사람들의관심을끄는것인가’를샘플링을하고시뮬레이션을하여매뉴얼화시키는작업이진행됐다. “지금까지도수백만명의사람들이찾아보는이유를알고싶었다.세계적인명원들을직접찾아가조사를해서사람들이무엇을좋아하는지정리했고,이과정에서트렌드를쫓을필요가없다는확신을했다” ‘백년명원’을구체적으로실현시키는것은바이오필릭디자인(BiophilicDesign)이다.바이오필릭은생명(bio)을사랑(philia)한다는뜻의‘바이오필라’에서확장된말로,인간은본능적으로자연을사랑하게돼있다는의미이다. “본능적이라는것은새소리를들으면좋고,물이흐르는소리를들으면편안해지고,녹색을보면행복감을느끼는데,그이유가다른어딘가에서온것이아니라우리안에내재돼있다는의미이다.” 사실바이오필릭디자인은이미20~30년전미국에서생체모방을의미하는바이오미미크리(biomimicry)디자인이나바이오모픽(biomorphic)디자인으로존재한개념이다.수영선수들의수영복을상어의피부처럼만들어물의저항을없앤다든지각종자연이나생물의형태를모방해서만들면형태뿐만아니라기능적으로도적합하게작동할것이라는믿음이다. 지속가능한식재,심플한시설물‘백년명원’이추구하는식재는‘자연과정원본연의모습에집중하는식재’로요약할수있다.기후와토양에맞는식물을적용해지속가능한생육환경을만드는것이다.자연에서자라고있는형태그대로를가지고와서심으면세월이지나면서더자연스럽게성장해갈것이라는생각이고,그것이야말로‘생태적’이라는판단이다.기존에크고조형적가치가높은수목을식재하던것과대비된다. 그래서인지포스코센터에최근심어놓은교목에는다간형이많다.정형적인수목에대한기준을과감하게버리고산나무같은자연적인모습들이오히려호평을받고있다. “자연적인식재가사실은매우어렵다.보통제주도면제주도,강원도면강원도등지역적으로만정립되어있고,실제우리가사는공동주택의환경은너무다양하다.” 아파트와같은인공지반에지속가능성을만든다는것은애초에쉽지않은일이다.포스코는현재많은전문가들가함께다양한실험과실패를거듭하고있다.이를통해‘생태’라는큰지향을내재화시킨고유기술을만들어가고있다. ‘백년명원’이추구하는시설물디자인은단기적으로는단순함과간결함을추구하는것이고,장기적으로는자연형모습을구현하기위해외관과기능,소재에서자연유기체의오가닉바이오미미크리디자인(Organic&BiomimicryDesign)을추구하는것’이다.이를통해단순하지만오래지나도고급스러워보이는시설물을찾아가고있다. 이러한시설물콘셉트를실현하는데에최근주목받고있는것이3D프린팅기술이다.직사각형태의거푸집으로형태를만드는데는디자인적인한계가있고,그렇다고금형을떠서만드는것은비용적으로힘든일이다보니자연의형태를선호하는조경시설물분야에서활용도가더욱높아질것으로보인다. “대형시설물을만들만한3D프린터가보급되지않아서아직은소형구조물제작만가능하다.지금은작은스툴나테이블등에한정해서재활용플라스틱등을활용해서제작하고있다.” 재활용소재를활용한업사이클링․리사이클링은아파트조경에서는최신트렌드이다.폐플라스틱,폐섬유,폐콘크리트를활용한제품들은바닥포장,구조물,시설물등다양한활용이가능하다. “예전같으면‘폐’라는접두사가붙으면입주자들의불만이있을것같아많이걱정을했는데요즘MZ세대들은업사이클링한시설물에대해서거부감이없다.실제적용된현장의입주자들을대상으로설문조사한결과긍정적이었으며,디자인을더발전시키면오히려더좋아할것이라는확신이들었다.” 백년명원,10%의실험 “백년명원”은가까운트렌드가아니라먼미래를내다보고만든조경전략이라니실험적일수밖에없다.나아가선도적인라는느낌도든다.시공을어떻게구현할것인가도궁금하지만입주자들을어떻게설득할것인가가더궁금해지는부분이다.아직도많은입주자들은키큰소나무를원하지않을까.이에대해‘10%의실험’이라는답변을내놓았다. “선도한다는것만큼무섭고정말건방진말이없는것같다.우리가실험적으로할수있는것은많아봤자10%정도이다.” 조경도하나의문화가됐다.국민수준에따라서정치가가고문화가가듯이,조경도입주자라는소비자들에맞춰가야한다.너무빨리가서도안되고너무느리게가서도안되고적절하게템포를가져야한다.약반발자국정도만앞서도성공적이라는생각이다. 다만20대부터40대초반까지의입주자들은어릴때부터교육을많이받아서지구환경에대한관심이윗세대와는남다른면이있다.이들세대는“소나무안심으면조경이아니야”라고말하는세대가아니다.오히려낯설고새로운것이라도좋다고판단되면더열광하는열린세대이다. “조경은사람들의내면욕구를반영하고다시조경이사람들의마음에어떤심상을불러일으킨다.공간과사람이상호선순환하는원리이다.그래서우리는사람들의마음을요구하는것이다.바이오필릭을향한마음을계속적으로불러내서진짜환경을생각하고진짜자연에맞게만들어가자는것이본질이고,이것이포스코조경이가야할방향이라고생각한다.” 변화의세대들을맞아본능적으로좋은조경에대한열망을한껏불어넣을수있는다양한실험들이이어지길기대해본다. <인터뷰> 언제까지흉내내기만할것인가! 최신아파트조경트렌드에있어서포스코조경이관심을가지고있는이슈는무엇인가? 요즘은정원과조경이라는용어를혼용하면서각각정의하기가어려운부분이있다.개인적으로정원은휴먼스케일로지근에서의디테일한경관을만들어내는것으로기술과감각이필요하고,조경은그보다는좀큰스케일로구분하고,그러한구분을서로인정을해주는것같다.플랜테리어산업이커지고있는것도주목하는변화이다.우리가볼때는정원도비전공인자에게열린분야라고생각하는데,플렌테리어는식물전공과전혀상관없는사람들에게도열린영역으로자리잡아가고있다.하지만이모든것이조경의영역이라는점에서업역이넓어지고다양화되고있고,한편으로경계가모호해지기도한다. 조경분야가이런변화를보듬어안을수있어야한다고생각한다.원하든원하지않든시대의변화에따라필요한분야들은새로생기고있고,그런트렌드가고스란히공동주택에도반영되고있다. 최근에는아파트지하주차장이나웰컴존에플랜테리어를적용해달라는요구도있다.그런데그곳에서식물을키우려면빛이나온습도등을제어하는유지관리기법이라든지토양,관수,배수등의문제를해결할줄알아야하는데,그것은플랜테리어의한계를벗어나는일이다.이것이조경이해야될역할이다. 포스코조경이추구하는바이오필릭디자인은실내플랜테리어의기법도적극적으로차용해수용한다.업역이더넓어지고그만큼역량도확장되어야하는데낯설다고배척만할것이아니다.플랜테리어의어떤점이사람들에게매력적으로어필되었으며어떤부분이부족한가를고민하고,관련된모든분야의기술을수용해서실제적용이가능한현장의시공기술로발전시킬필요가있다. 건설사조경인들에게하고싶은이야기는? 사회와기술의변화에따라사람들의요구사항이달라지고있다.하지만조경은새로운것에대해좀배타적이고거부감도많다.기득권적인경향이없지않아있다.좀더넓게수용하며좀더깨어있는생각을가져야오래갈수있다고생각한다. 지난해건설사조경협의회에서여러건설사들이조경정보를공유하는세미나를했는데,예전에는서로공유하는것을다소꺼려했었다.하지만이러한시대적변화와속도도빨라지고젋은직원들의깨어있는생각과다양한의견들이반영되면서예전처럼한번전략을세워서몇년씩우려먹던시대는끝났다.꼭꼭숨기고내것만좋은거야라고고집피우다가는도태되기딱좋은시대가된것이다.정보는교류와오픈을통해보다나은발전된지식자산이된다.그야말로집단지성과풍부한데이터를확보하면저절로좋은결과가도출되는AI시대인것이다.좋은것은공유해서발전시키고안좋은것은빨리배제시켜서같이상생해나가길기대한다. “지금까지흉내내는것은많이해왔지않은가.트렌드를쫓아서급급하게흉내만내는조경이너무지겹고,그과정에서버려지는자원이너무많아서죄스럽다.세상은수준이높아졌는데더이상흉내내기만할것이아니라그안에본질적인걸좀더찾자”
조경협회·동아전람, 2024 대한민국 조경*정원박람회 공동주최 ‘맞손’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한국조경협회와동아전람이‘2024대한민국조경*정원박람회’공동주최를위해손을맞잡았다. 조경협회와동아전람은지난11일협회사무국에서‘2024대한민국조경*정원박람회’공동주최를위한업무협약체결했다고12일밝혔다. 이번협약은매년코엑스에서개최하는‘대한민국조경*정원박람회’에대한새로운파트너로,성공적인개최를위한역할을구분하고신의성실로협력하기로한다는내용을담았다. 안세헌조경협회회장은“대외적으로조경*정원산업을펼쳐보일수있는플랫폼의장이됐으면좋겠다”며“조경인과조경을사랑하는많은분들의관심과참여바란다”고말했다. 서원익동아전람대표이사는“MBC건축박람회개최등그간의전시노하우와경혐을바탕으로,공격적인마케팅과홍보활동을통해모두만족할수있는박람회를위해적극적으로지원하고협력하겠다”고약속했다. ‘2024대한민국조경*정원박람회’는오는5월29일부터6월1일까지4일간코엑스B홀에서개최된다.현재전시참가업체를모집하고있으며,참가를원하는업체는출품신청서를동아전람운영국으로보내면된다. 한편조경협회회원의경우,조경협회사무국에참여의사를사전에알린후신청하면30%할인혜택을받을수있다.
정수탑, 세계적 예술가 ‘네드 칸’ 만나 도심 대표명소로 재탄생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지은지38년이지난가락시장사거리정수탑이세계적인건축가이자설치미술가인네드칸(NedKahn)에의해예술명소로재탄생된다. 서울시는이미20년간가동을멈춰버린높이32m깔때기모양의정수탑일대를물의생명력을주제로한공공미술사업을추진한다고12일밝혔다. 1986년축조된가락시장정수탑은시장에물을공급하던지하수저장용고가수조였으나2004년물공급방식이바뀌면서폐쇄돼20여년동안가동이멈춰있는상태였다.현재서울에남은유일한급수탑으로2009년디자인이개선된후보존돼왔다. 이번사업은‘샘(SAM,SeoulAquaMonument)-932’라는이름으로,네드칸의설치예술작품‘비의장막(RainVeil)’을더해오는6월시민들에게공개할계획이다.‘샘-932’는정수탑의오랜역사와물의소중함과정수탑이위치한도로명지번(932번지)을따서지었다. 정수탑에는비의물성을담아바람에따라움직이는장막이설치되고시민들은바라보는방향과눈높이에따라다채로운광경을감상할수있게된다. 싱가포르마리나베이샌즈의대표조형물인레인오큘러스(RainOculus)작가인네드칸은,서울시가추진한가락시장정수탑국제작품공모에자신의‘베일(Veil)연작’을제안했다.기후의순환으로만들어지는비의물성을담아바람에출렁이고움직이는장막을덧입히는기획으로최종선정됐고서울에서는아직한번도시도된적없는설치미술방식이다. 아울러정수탑내부는시민들이직접만든미술작품으로채워질예정이다.6월함께공개될정수탑내부에는100명의시민들이직접만든‘바다의조각’을하나하나쌓아올려바다단면을형상화한대형공동작품이들어선다. 기후위기로발생하는해수면상승의심각성을알리고30년간상승한바다의수위를표현한작품으로,바다의수위를나타내는6가지색을녹인레진아트블록을시민과함께만들고쌓아올려완성된다. 이와관련해시는오는23일진행될‘바다의조각만들기프로그램’에참여할시민100명을13일부터22일까지모집한다.서울시민누구나참여할수있고서울시공공서비스예약시스템에서“바다조각”으로검색해신청하면된다.선착순마감될예정이다. 이외에도6월개장식과함께진행될‘가락아트마켓’참여작가20팀도4월부터모집할예정이다.‘가락아트마켓’은가락시장유통상인과청년작가가함께만드는상생의장으로물과농수산물등을주제로활동하는예술가및디자이너20팀과해당품목을판매하는입주상인이어울려공동부스를운영한다. 이번사업은서울의5대생활권역에예술명소를만드는‘디자인서울2.0-권역별공공미술’사업첫사례로,송파구가진행중인주변공원화사업과어우러져예술작품과휴식이함께하는동남권의예술쉼터로사랑받을것으로기대하고있다. 2022년10월사업대상지공모에송파구가서울농수산식품공사의정수탑과주변일대를대상지로제안하고공모에선정되면서시작됐다.농수산식품공사가정수탑과녹지의시민환원을결정하였고서울시는정수탑의작품화를,송파구는송파대로명품거리조성과연계한작품주변녹지공원화사업을맡았다. 최인규서울시디자인정책관은“가락시장정수탑프로젝트는오랜도시유산에공공미술을접목해시민들에게예술명소로되돌려주는기념비적사업”이라며“동남권인송파구가락시장정수탑을시작으로서울시내5대권역에시민이함께하는명소를조성해도시곳곳에서공공예술을즐길수있는서울을만들겠다”고말했다.
[미래포럼] 잘 짜여진 각본, 선형공원
(재)환경조경나눔연구원미래포럼연재 조경인이그리는미래 경의선공원,경춘선공원,서울로7017...나아가프롬나드플랑테(파리),하이라인(뉴욕),벨트라인(애틀란타)...그렇다.모두도심한복판을가로지르는선호도높은긴선형공원들이다.제주도의올레길이나북한산의둘레길과같이트레일을위한길이아니라,도심한복판을관통하는‘~선(라인)’으로명명되는공원들이다.‘길’과달리‘선’이라는명칭에서오는차이는어떠한가?전자는자연적으로만들어진그리고자연속에위치한순환형동선을갖춘산책로의느낌이다.반면후자는인공적으로만들어진그리고도심속에있는일자형동선을지닌공원이다.도심에자리하고있는면적인공원과는어떠한차이가있을까?얼마전까지만해도선형공원은단순한산책로정도의‘길’적인의미였으나,최근에는면적공원을조성할여유가없는좁은도심공간속에서새롭게등장한대안적형태의공원이되고있다.그린네트워크라는현판아래면적공원을연결하는보조적의미로서의선형공원이아니라,이제는대등한대안이된것이다. 면이주는장점은다양하다.선적으로나타나는이용자들의동선을무한대로조합할수있다.그래서각동선의조합에따른다양한공간활동이가능하다.가벼운혼자만의산책부터축구와같은격렬한단체운동까지,넓은잔디밭에서는시민들의모든여가행태를수용할수있다.다만,갈림길은선택에부담이있는낯선이에게는고민의시작이다.이곳을잘알고자주찾는주민이라면매일의공간체험으로무의식적인공간선택이가능하겠지만,낯선이에게는객관식시험지의보기들과같다.그래서선택(체험)하면항상아쉬움이남는중간고사같은곳이면적공원이다. 선은면과는다른측면에서매력이있다.한국계미국배우스티븐연이주연을맡아,미국에미상에서작품상과남녀주연상을포함해무려8관왕을차지한‘성난사람들(원제BEEF)’이란드라마가있다.매순간잘못된선택으로점철된인생속에서많은스트레스를받는현대인의모습을블랙코미디로실감나게그려냈다.현대인들은무의식적으로매순간선택을강요받고머리가복잡해진다.스트레스로좀쉬고싶고,아무생각없이멍하게걷고싶은마음이들수밖에없다.이런순간이찾아온다면가까운주변의선형공원을찾아서걸어보라고귀띔해주고싶다.코로나를계기로일방향의선형공원은중요한공원의형태로등장했다.강요된선택없이,머리를비운채,아무런간섭없이,짜여진각본대로방향과속도를제어해주는곳이선형공원이다.발을내딛는순간부터공원에대한매뉴얼은단순하다.정해진길을따라걷기만하면된다.잘만들어진영화를보면서머리를비우고심신을단순하게정화하는순간이다.다른점은앉는게아니라걷는다는것이다. 선형공원은이곳을처음찾는관광객들에게는아주유용한형태의공원이다.다음목적지를향해한방향으로계속나아가야하는관광객들에게일방통행의선형공원은오히려유용한관광코스가될수있다.서울을보행친화적인21세기형관광도시로만들고싶다면,선형공원을도심속핵심인프라로조성해보길제안한다.서울이가진잠재적랜드마크를찾아서,각점을연결한선형공원을조성한다면훌륭한관광자원이될수있다.시점에어떠한시설을놓고,종점에어떠한시설이있느냐에따라선형공원의효용과가치그리고이용률에차이가난다.잘짜여진각본으로대박흥행을기록할수도있다. 뉴욕의하이라인은뉴요커들뿐만아니라전세계인이사랑하는전형적인선형공원이다.같은선상을왕복해야만하는선형공원은지루하게마련이다.그래서선형상의진행방향과역방향보행시보이는경관에변화를주어야하는데이를잘해결한선형공원이하이라인이다.풍성한나무와초화들을의도적으로활용해시야를적절히닫아주면서선형을되돌아올때는새로운경관이전개되도록조성했다.만약개방감을위해시야를열어주었다면,오히려지겹고단조로운공원이되었을것이다.더불어토머스헤더윅의베슬이라는명확한시점(혹은종점)과리틀아일랜드라는명확한종점(혹은시점)이있어더욱걷고싶은장소가되었다.센트럴파크가보고싶은공원이라면하이라인이걷고싶은공원인이유이다. 비슷하지만다른사례로애틀란타의벨트라인이있다.둘을비교해보면확실히이용객의차이가있다.하이라인은관광객들이많이찾는공원인데반해,벨트라인은관광객보다는지역주민들의이용빈도가높다.조성당시부터바이커들을고려하여개방감있게공간을조성하였다.산책보다는이동통로의역할에좀더주안점을두고조성하여,바닥포장재역시목재나블록보다는콘크리트나아스팔트와같은재료를주로사용하였다. 다소극명하게대비되는두공원의목적에서선형공원의형태를그려보고결과를가늠해볼수있다.복잡한도심에서면적공원도중요하지만,잘짜여진각본처럼의도된선형공원을목적에맞게잘살릴수있다면,걷고싶고보고싶은도시를만들기위한촉매역할을할뿐아니라관광객유치에도성공할수있을것이다.이제선형공원이더이상조연이아닌당당한주인공으로등장할때가왔다. 변재상/신구대학교환경조경과교수
골프코스 설계, 창작성 없다?!…골프장 설계 저작권 소송 패소 ‘논란’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골프코스설계업체들이스크린골프업체를상대로제기한골프코스설계저작권소송에서“골프코스설계는창작성이없다”며저작권보호대상이아니라고판결해논란이다. 지난달1일서울고법민사5부는골프코스설계업체인오렌지엔지니어링등이스크린골프사업자인골프존을상대로제기한소송에서원고일부승소로판결한1심을파기하고패소판결했다. 골프장소유주vs골프존 이번사건은2000년대말경골프존이라는업체에서스크린골프사업을시작하면서국내골프장을그대로재현한시뮬레이션영상을제작해사용하면서저작권비용을지불하지않은데서시작된다. 당시골프존은몇몇골프장으로부터사용동의를받고위성사진,준공도면을받아사업을추진했으며,이후사업이성장하면서골프장들로부터소송이제기됐다. 골프장소유주들은골프장의자료를이용해스크린골프를만들어서상당한이익을취하니일종의이용료를달라고주장했고,2020년3월대법원에서일부승소판결이나와애초동의서를써준골프장들을제외한나머지골프장들에게이용료를지불하도록했다. 하지만당시소송에서골프장소유주들은“골프장이골프코스설계저작권을갖고있다”고주장을했지만,법원에서는“골프코스는골프장이아닌설계자의저작물에해당한다”는점을분명히했다. 골프코스설계업체vs골프존 대법원의판결이후골프코스설계업체들이골프존을상대로저작권소송을제기했으며,오렌지엔지니어링등이제기한소송에서도1심에서“골프존이손해배상을하라”는판결이내려졌다. 하지만지난달1일열린2심에서는기존1심판결을뒤집고원고패소판정이내려졌다. 이번소송을제기한오렌지엔지니어링등골프코스설계업체는법원에서“골프코스구성요소들의구체적인배치,모양,길이,방향및각도,위치,크기등을그대로사용해저작권을침해했다”며“영상을삭제하라”고주장했다. 이에대해스크린골프업체인골프존은“골프코스설계도면에는창조적개성이드러나지않으므로저작물이라할수없다”,“설계도면과스크린골프영상사이에유사성도없다”고주장했다.시공과정에서설계변경이이뤄지기도하고유지관리를통해실제골프장모습이변화된다는것이다. 하지만법원은골프장은티잉그라운드,페어웨이,러프,벙커,워터해저드,그린등의형태,개별홀들의배치,조합에관한인간의사상이표현되어있는‘건축저작물’에해당한다는점을인정했으며,설계업체들이제시한설계도면과골프장의실제모습을비교해본결과거의동일하다는점에서스크린골프영상이설계도면을‘복제’했다는결론을내렸다.골프코스설계업체들이주장한설계저작권을인정한것이다. 하지만법원은설계업체들이제기한각각의골프코스설계에대해창작성을인정할만한요소가없다며저작물로서인정할수없다는결론을냈다.“골프코스가저작권대상이긴하지만창작성이없으니베껴써도된다”는것이다. 창작성의기준,“재미위한것은창작적요소아니다?!” 법원은저작물에대해독창적이지는않더라도창작적이어야한다며,“남의것을모방하지않을것”,“사상과감정에대한창작자자신의독자적인표현을담고있을것”이라는두가지조건을제시했다. 특히골프코스설계는예술이아닌‘기능적저작물’로서,사상을보호하는것이아니라‘창작성있는표현을보호’하는것이므로,설계에창조적개성이드러나있는지를판단했다고밝히고있다. 쟁점은크게두가지였다.하나는“골프코스구성요소들의형태배치조합에있어서창작적인표현이있는가”이고다른하나는“자연물의조작은창작적인가”이다. 결과적으로법원은창조적개성을찾지못했다고판결했다. 법원판결에의하면,“골프코스는경기장”이다.골프코스요소들은골프경기규칙에적합한규격과방식으로설계될수밖에없고,이들의홀배치순서등은골프경기에서난이도,재미,전략등의기능적목적을달성하기위한경기장조성원칙에해당하므로창작성이인정되지않는다는것이다.이에대한근거로미국골프협회(USGA)와전남도청에서발간한골프장사업길잡이에는골프코스설계에대한기준을제시하고있으며,‘난이도,재미,전략’을추구하라는설계지침이포함되어있다는점을들었다. 또한국내골프장은대부분산악지형에조성되고있어서지형적제약을많이받고있으며,클럽하우스등의시설물배치등도이용객들의안전및효율성에따라배치되므로단순히기능적요소로보아야한다고판단했다. 또한‘자연적요소’에대해서는골프장이위치한부지의경관이거나조망대상이어서골프장자체의미적요소에해당한다고보기어려우며,지형,경관,조경요소,설치물등을결합해조성한골프장이라고하더라도자연물의조경관리가저작권법상미적형상으로서의창작적표현으로보기어렵다고판단했다. 실상창작성이없는산악지형이나자연물과경기요소를제거하고나면창작적인것이무엇이남느냐고묻고있는것이다. 골프장이축구장인가?! 이번판결에대해한국골프설계가협회는“수년간,수많은재판을통해인정받았던골프코스의창작성과저작물성을하루아침에모두부정당했다”며반발했다. 협회는이번판결에대해“골프코스는적합한규격이나국제기준이정해져있지않다”“우리나라산악지형처럼지형의변화가많은공간에서골프코스를배치하는것은오히려고도의설계적상상력과창의성이필요하다”,“골프코스는단순히평면적인홀을기능적으로나열하는것이아니다”라며조목조목판결에대해지적했다. 실제골프경기에서난이도,재미,전략등의기능적목적을달성하기위한골크코스요소들을창작적요소에서배제하겠다는결론이얼마나설득력을가질수있을지논란이일고있다. 또한판결에서는독창성과는다른개념으로창작성을이야기하고있는데,골프장의조경공간을자연물에대한관리일뿐이라는이유를들어일괄적으로창작적요소에도해당되지않는다며배제해버리는것은,조경에서‘주변자연과의조화’가매우중요한창작성의한부분이라는점에서배치된다는지적이다. 이현강오렌지엔지니어링대표는“골프장설계는조경설계의광역적인한분야라고생각을하고있다”며조경과별개의사건이아니라고강조했다.또한“우리나라가세계적으로케이컬처의우수성을말하며문화의중요성을강조면서도정작한전문분야의창작성에대해서는반하는결론이난것같다”고깊은유감을표현했다.
  • 환경과조경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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