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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정부가 주거복지 명목으로 추진하는 개발사업으로 인해 화훼농가들이 수십 년을 일궈온 터전을 빼앗길 처지에 놓였다. 뿐만 아니라 과천화훼단지는 국내 화훼유통시장의 핵심거점 역할을 하고 있어 산업 축소로 인한 일자리 감소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정부는 지난달 29일 ’주거복지 로드맵’을 발표했다. 로드맵은 생애단계별·소득수준별 맞춤형 주거지원과 무주택 서민·실수요자를 위한 공적 주택 100만호를 공급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새 정부가 부동산 투기 억제책인 8.2 부동산 대책의 후속으로 공급책을 내놓은 것인데, 박근혜 정부 때 추진한 뉴스테이 사업에서 발생한 문제점을 그대로 안고 있어 논란이 인 상황이다. 대표적인 곳이 개발 대상지에 화훼단지를 포함하고 있는 과천 주암지구다. 로드맵은 종전 뉴스테이 사업장에 대해서 공공성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제도를 개선한다고 밝히고 있으나, 이전 정부부터 논란을 이어온 과천화훼단지 기존 입주자 문제에 대한 개선책은 내놓지 않았다. 과천은 국내 화훼유통의 중심지 가운데 하나로 수도권 화훼유통시장의 45%를 차지하고 규모와 매출에서 전국 1위를 차지하는 핵심거점이다. 그런데 지난 정부가 이곳을 뉴스테이 공급촉진지구로 지정하면서 단지 내 화훼산업 종사자들의 생존과 화훼산업 축소 논란을 빚어왔다. 박근혜 전 정부는 지난해 6월 과천화훼단지를 포함한 주암지구를 뉴스테이로 지정했는데, 기존 화훼농가 대책으로는 단지 내에 1만4500평 규모의 화훼종합유통센터 부지를 조성하기로 한 것이 전부다. 이에 과천화훼단지 종사자들이 모인 과천화훼협회, 과천화훼 유통협동조합, 화훼경영체협의회는 과천시의회와 함께 ▲최소 2만2000평 이상의 화훼종합유통센터 건립 부지 확보 ▲조성원가 80% 이하로 화훼산업용지 공급 ▲화훼유통센터 입주 예정자를 위한 임시 재정착 부지 마련을 요구했으나, LH는 지원근거가 없어 불가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기존 주암지구에는 490여 개의 화훼·원예·조경 관련 업체가 있으며, 주암지구 거주민의 85%인 1553명이 관련 업계 종사자로 근무하고 있다. 과천화훼단지의 수도권 내 유통 규모는 45%를 차지하며, 과천화훼협회와 과천화훼집하장 매출규모를 합하면 1254억 원(2008년 기준)에 달하는 수준이다. 박천호 고려대 생명공학부 교수가 지난 2월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과천 주암지구 개발을 그대로 추진할 경우 약 2000여 개의 일자리가 감소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한 전문가는 “정부의 개발에 의해 하남(미사리), 구파발(일산), 서서울화훼유통단지(광명)가 폐쇄된 상황에서 수도권지역 재배농가 판로 역할을 하는 국내 최대시장인 과천화훼집하장마저 축소되면 관련 산업의 연쇄 붕괴가 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과천 주암지구 내에서 농장을 운영하는 한 대표는 “과거에 그린벨트였기 때문에 항구적으로 존립될 것으로 보고 이곳에 터를 잡았다. 개발된다 해도 대체지로 이주가 가능하게끔 해줘야 할 텐데, 정부는 3개월의 기간과 이전비만 주고 이곳의 역사성과 기회성 같은 것들은 고려대상이 아니라며 무작정 나가라고 하고 있다”며 무책임한 정부의 태도를 비판했다. 이곳에서 수십 년째 소규모 농장을 관리하며 식재기술을 개발해 온 한 회사는 다른 곳으로 사무실을 이전하게 되면 운영이 막막하다고 토로했다. 이 대표는 “우리 회사는 식물을 직접 재배하고 테스트를 통해 관련 기술을 만들어내는 회사기 때문에 농장 운영이 필수다. 실험을 통해 우수한 소재를 발굴해서 관상용으로 소량 공급하는 일은 서브스테이션이 없으면 완성도가 떨어진다”며 정부가 대책 마련에 나서달라고 호소했다. 김철민 한국도시녹화 대표는 “재정착이 전제되지 않는 개발은 큰 피해를 낳을 수 있다. 기존 사람을 다 몰아내고 들어올 수 있는 사람만 들어오라는 식이다. 처음 그린벨트에서 해제되고 개발지로 선정됐을 땐, 중산층을 입주시켜서 부동산시장을 안정화하려는 전략이었다. 중산층 보호를 위해서 기존의 어려운 사람들을 내몰고 또 다른 중산층을 거주시키겠다는 모순이 있었다. 그 문제를 화장만 바꾼 것에 불과하다”며 근본적인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새 정부의 ‘주거복지 로드맵’에 따른 새로운 대비책 마련 여부를 관련 부처들에 확인해봤다. 하지만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지구 내에 화훼단지용 부지가 계획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을 보였으며, 농림축산식품부는 최근에 담당자가 바뀌어 업무 파악조차 되지 않은 상태인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지자체인 과천시 관계자는 “그 용지는 민간이 건물을 지어서 사업을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그나마 정부 및 지자체 관계자 중에서는 과천시의회 의원들만이 이 문제에 가장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는 상황이다. 안영 시의원은 “과천시는 정부의 주택공급사업으로 인한 화훼단지 문제를 시와는 무관한 사업이라고 선을 긋고 있다. 화훼산업인데 농림부가 뒷짐 지고, 관내 문제인데 과천시가 손을 놓고 있는 상황이다. 국토부는 주택공급 외엔 관심이 없다. 담당 지자체가 손을 놓고 있으니 한 발도 못 나가고 있는 것이다. 국책사업 추진을 오히려 기회로 삼아 과천시가 방향을 잡을 수 있게 의회에서 힘 써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과 한국도시농업연구회는 오는 7일 서울 aT센터 세계로룸에서 ‘스마트 그린오피스 구현 방안’을 주제로 ‘2017년 도시농업 추계 심포지엄’을 개최한다. 최근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고 근무환경의 질을 높이기 위해 업무공간에 녹색을 도입하는 스마트 그린오피스 도입이 확산되고 있다. 이번 심포지엄은 스마트 그린오피스의 개념과 모델이 확산되는 기반을 마련하는 데 그 목적이 있다. 심포지엄에서는 정부 및 민간의 스마트오피스 추진 시 그린인테리어 도입 방안을 도출하고, 근무자의 업무환경 개선을 통한 업무효율 증진, 사무실 그린인테리어 시공 및 임대‧관리업 활성화를 통한 새로운 사업 기회 및 일자리 창출을 위한 방안 등이 논의될 예정이다. 먼저 송정섭 꽃담아카데미 대표가 좌장을 맡은 ‘정부 스마트오피스 추진’ 세션에서는 ▲김수웅 행정안전부 사무관의 ‘정부 스마트오피스 추진현황’ ▲김광진 농촌진흥청 도시농업과 환경·조경연구실장의 ‘스마트 그린오피스 개념 및 관련 연구현황’에 대한 발표가 진행된다. 다음으로 ‘민간 스마트오피스 및 그린인테리어’란 주제 아래 정명일 농촌진흥청 도시농업과장이 좌장을 맡아 ▲김유선 삼육대학교 교수의 ‘사무실내 그린인테리어 디자인 제안’ ▲신창훈 롯데물산 팀장의 ‘민간회사 스마트오피스 추진현황’ ▲서준오 에코피플 이사의 ‘국내 사무공간 그린인테리어 임대 및 관리업 현황’에 대한 발표가 이어진다. 종합토론에서는 김기선 한국도시농업연구회장을 좌장으로 ▲이진희 상명대학교 교수 ▲방성원 가든포유 사장 ▲박지민 한국실내건축가협회 이사 ▲문수영 한국건설기술연구원 박사 ▲이애경 단국대학교 교수가 발표 내용 전반에 대한 총평과 함께 스마트 그린오피스 구현 방안에 대해 심층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산비탈 바위와 돌 틈에 차밭을 만든 ‘화개지역 하동 전통차농업’이 청산도 구들장 논과 제주 밭담 농업시스템에 이어 우리나라 세 번째로 세계중요농업유산(GIAHS)에 등재됐다. 농림축산식품부는 ‘화개지역 하동 전통차농업’이 국제연합식량농업기구(FAO)의 세계중요농업유산(GIAHS)에 등재되었다고 29일 밝혔다. 국제연합식량농업기구는 세계적으로 독창적인 농업시스템, 생물다양성과 전통농업지식 등을 보전하기 위해 세계중요농업유산제도를 2002년부터 운영해 왔다. 우리나라는 2014년 ‘청산도 구들장 논’과 ‘제주 밭담 농업시스템’이 세계중요농업유산으로 등재되었고 '하동 전통차농업'은 3년만 이룬 세 번째 성과다. 이번 등재를 계기로 지리산 화개지역에서 1200여 년간 척박한 자연환경을 극복하며 보전·계승해온 우리나라 전통 차 농업유산이 전 세계가 함께 보전해야 할 가치가 있는 자원으로 인정받게 되었다. 그동안 정부는 세계중요농업유산 추진위원회를 운영하면서 등재신청서 작성과 국제회의 참석과 같은 심사 대응을 해왔다. 이번에 ‘화개지역 하동 전통 차농업’이 세계중요농업유산으로 등재된 이유로는 척박한 지리산 산비탈에 차밭을 조성해 전통적인 방식으로 차를 생산해온 역사성과 바위와 돌 틈의 산비탈에 조성된 차밭이 지리산의 자연과 어우러져 우수한 경관을 형성하고 있는 점 등이다. 세계중요농업유산 지정서는 내년 4월 19일 이탈리아 로마에서 개최되는 세계중요농업유산 국제포럼에서 전달될 예정이다. 농식품부는 "더 많은 농촌의 다원적 자원을 발굴하여 그 가치를 인정 받을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최근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내에 환경·조경연구실이 신설돼 조경분야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도시농업과는 지난 7월 1일자로 환경·조경연구실을 신설했다. 환경·조경연구실은 도시농업과 내 환경개선연구실과 도시녹화연구실이 통합 개편되면서 새로 생긴 부서다. 환경·조경연구실 관계자는 “국가기관에서 조경을 직접적으로 연구하는 곳이 없는 상황이다. 이에 식물소재를 연구하는 농진청이 조경분야에서 적용할 수 있는 객관적 데이터를 만들어 도시 내 녹색공간을 확산시키고 관련 분야의 발전을 모색하기 위해 부서를 신설했다. 도시에서 식물을 소재로 다루는 조경분야에서 농진청이 할 수 있는 역할을 찾으려 한다”고 밝혔다. 환경·조경연구실은 도시환경 개선 및 정원문화 정착을 위한 기반기술을 개발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우선 도심지역의 조경, 그중에서도 건물 실내·외에 접하는 환경에 적합한 식물소재 연구에 초점이 맞춰진다. 식물을 활용한 실내조경, 벽면녹화 등을 통해 오염물질을 제거하는 것과 부족한 녹색공간을 늘리는 연구에 주력하게 된다. 한동안 환경과 관련한 연구는 식물을 통해 미세먼지를 제거하는 기술과 시스템을 개발하는 데 집중된다. 또한 사람들의 참여를 끌어내는 것도 중요한 연구범위에 속한다. 특히 공간적으로는 국내 인구의 60% 이상이 거주하는 아파트단지 내 조경시공의 하자를 저감하기 위한 식물소재 연구에 힘을 쏟을 예정이다. 더불어 식물소재를 활용한 다양한 주민참여 프로그램도 개발한다. 이외에도 현장을 지키는 조경분야와의 협력을 통해 식물을 심고 이식하는 기술을 보다 발전시키고, 그늘이 많이 지는 곳에 심을 수 있는 식물종 발굴, 사람들의 참여와 관련해서 어떤 종류를 심을지 등을 연구할 예정이다. 교목보다는 하부식물에 주목하고, 관목과 지피식물을 활용하는 연구에 주안점을 둔다. 김광진 환경·연구실장은 “단순한 연구에 그치지 않고 기술이전을 통해 개발된 기술이 사장되지 않고 현장으로 가도록 하는 데 목적이 있다. 국가기관 중 ‘조경’이 들어가는 정부조직은 우리가 처음이다. 조경분야에 문외한인 원예를 기반으로 해 로드맵이 안 잡혀 있다. 역할에 대한 비전을 수립해나가는 동안 조경분야의 의견을 수렴해나갈 것이다“며 조경분야에 조언과 협력을 부탁했다. 조경 분야 입장에서 조경 관련 부서가 생긴 것은 환영할 만한 일이지만, 여러 기관으로 연구와 사업들이 분산되는 것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한 조경단체 관계자는 “정책이나 제도는 아우리, 식물생육이나 교목류 중심으로는 산림청이 연구하고 있고, 국립수목원, 산림과학원 내에도 유사한 기능의 연구 집단이 있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 LHI 등에서 하자저감, 인공지반녹화 등에 대한 연구를 한다. 야생화나 초본류는 농진청에서 시작하는 시점이다”며 조경 관련 연구들이 여러 기관으로 분산돼서 이뤄지고 있는 실정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이에 “여러 연구 자료들을 기반으로 조경분야 공사체계, 현장에 맞게 현실화하는 연구가 필요하다”며 “조경 관련 연구의 구심점 역할을 할 조경진흥센터 설립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조경인은 “산림청이 조경분야와의 상생을 약속하고도 조경자격을 배제하려 한 사례가 있다. 지금은 우호적인 관계에 있는 사람이 자리를 옮기면 어떻게 변화할지 모른다. 차후에 어떤 변화가 있더라도 문제가 없도록 체계를 잘 구축하고 감시하는 역할을 조경단체들이 해 나가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한국조경학회와 농촌진흥청이 변화하는 시대적 요구와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협력체계를 구축하는 첫 자리를 마련했다. 한국조경학회 조경시공연구회와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은 지난 27일 한국환경조경학회연합 추계학술대회장(경희대학교 국제캠퍼스 예술디자인대학관 506호)에서 ‘조경공간 식재품질 향상 및 하자 저감 기반기술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번 세미나는 변화하고 있는 조경식재 환경과 식물생육 특성을 고려한 최신의 기술 연구 사례를 살펴보고, 현장에서 빠른 대처에 활용할 수 있도록 실무적 대안으로서 검증된 연구 성과를 공유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특히 이번에 소개되는 기술은 관련 분야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국내 현황에 맞춰 연구된 자료와 성과를 중심으로 구성됐다. 세미나에서 안명준 조경시공연구소 느티 소장은 “우리가 살고 있는 도시는 어느 한 분야의 영역으로 정의되지 않는다”며 “새로운 녹색문화에 대한 요청이 확고하다. 이를 지원하기 위한 지자체별 정원박람회나 시민정원사 양성 교육 등의 프로그램이 활성화되는 것을 볼 때 최근 재설정되고 있는 정원에 대한 대중의 요청을 확인하고 이를 지원할 수 있는 조경의 역할을 새롭게 정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안 소장은 현대 한국 조경 분야에 ▲체감형 생활문화화: 조경문화·정원문화의 확산 ▲정책적·공적산업화: 환경복지·녹색복지의 요청 ▲융복합형 통합분야화: 다분야 신기술 통합설계·시공 요청 ▲기후변화 대응 전략화: 지속가능 기술로서 조경 역할 확대되는 등 새로운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며, 기존의 공사체계에 의존하던 방식을 시대 변화에 맞게 전환할 것을 촉구했다. 최근 대두되고 있는 기후변화로 인한 조경식재 피해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객관적인 연구 데이터를 확보해 생육환경과 식물생리에 대한 근본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는 것이 안 소장의 설명이다. 이러한 시대적 변화와 기후변화에 따른 대응을 위해서 인접분야와의 협업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생활밀착형 녹색문화를 위한 전문분야의 실천방향으로는 ▲정원문화에 대한 정확한 이해와 실천 ▲녹색생활의 실천 방향을 공공정원에 둘 것 ▲현대 생활문화에 적합한 조경문화 형식을 전통에서 찾을 것을 들었으며, 실무적 활용을 위해서는 ▲관련 분야의 협조 체계 구축 ▲표준화된 실무 프로세스 정립 ▲현장 활용형 연구결과 재정립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안 소장은 “조경이든 원예든 내 분야 안에서 움직이는 게 아니다. 현재 조경은 건설공사체계 안에 있어 실제로 움직이는 과정이 어렵다는 것을 인접 분야에서 이해해야 하고, 조경분야는 인접분야 연구를 바로 적용하기 어렵다고 단정하기보다 포용적인 자세로 연구결과를 실용적으로 활용할 수 있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세미나에서는 정명일 국립원예특작과학원 도시농업과장과 안명준 조경시공연구소 느티 소장이 각각 ‘녹색복지 증진을 위한 조경과 도시농업의 새로운 역할’과 ‘조경시공 하자 저감을 위한 환경조성 기초연구의 필요성’을 주제로 발제했다. 발제에 이어 ▲한승원 국립원예특작과학원 도시농업과 박사가 ‘하자저감을 위한 식물생육 기반 식재시스템 및 시뮬레이션 기술’ ▲정나라 국립원예특작과학원 도시농업과 박사가 ‘조경 식물소재의 다양성 증진을 위한 식재 및 관리기술’ ▲서정남 국립원예특작과학원 도시농업과 박사가 ‘건축 공간에 활용 가능한 실내 정원 조성 기술’을 주제로 기술발표회를 갖고, 이상석 한국조경학회 조경시공연구회장을 좌장으로 원천기술 활용방안에 대한 종합토론을 진행했다. 정명일 과장은 발표에서 “정원 및 도시농업 활성화를 위한 네트워크 구축을 통해 농업 관련 기관뿐만 아니라 민간조직과 관계부처 협업체계를 구축하고 정책 일관성을 유지하려고 한다. 민간업체와도 파트너십 강화해나갈 것이다”고 강조했다. 정 과장에 따르면 농진청은 지난 3월 도시농업법 개정을 통해 자연친화적인 도시환경조성을 위한 경작물의 개념을 경작·재배에서 수목, 화초, 곤충, 양봉, 힐링·치유 등을 포함하고, 공간은 도시 지역에서 관리지역과 농촌지역까지 확대했다. 또한 미국의 마스터가드너 제도를 도입하고, 도시농업관리사 자격을 만들어 도시농업 활동과 정원 활동을 지원할 수 있는 국가 제도를 만들었다. 도시농업 활성화를 위해 ▲식물의 가치 발굴과 이용 확산 ▲도시녹화 및 정원 기반기술의 개발 ▲식물이용 치유효과 구명 및 프로그램 개발 ▲미래세대 교육 및 한국형 텃밭정원 모델 개발 등의 생활밀착형 R&D를 추진하고 있으며, 그 일환으로 이번에 조경학회와의 연대를 모색하게 됐다는 것이 정 과장의 설명이다. 정 과장은 “식물 활용을 통한 미세먼지 저감방안을 연구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미세먼지를 많이 저감할 수 있는 식물 활용기법과 시스템을 개발하고, 건축과 조경에 접목해 도시 미세먼지를 효과적으로 줄일 수 있도록 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이날 기술발표회에 대해 김철민 한국도시녹화 대표는 “온실가스거래산업을 건물분야까지 확대시키는 것이 옥상녹화 분야의 이슈다. 일본은 기술이 시장에 얼마나 적용됐는지 관련 정보를 파악할 수 있다. 옥상녹화 전문가와 연대해서 일자리 창출형, 기술기반형 연구를 통해 실제 시장 적용성을 높여야 한다”며 미세먼지 대응방안으로 중요한 옥상녹화, 바이오월, 실내조경 등의 기술이 시장에서 자리매김할 수 있는 연구를 보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명일 국립원예특작과학원 도시농업과장은 “기술이전을 해서 개발된 기술이 사장되지 않고 현장으로 가도록 하는 데 목적이 있다”며 조경 분야와의 협력을 통해 관련 기술이 시장에 안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김광진 국립원예특작과학원 도시농업과장 환경·조경연구실장은 “지난 7월 1일자로 환경·조경연구실이 생겼다. 국가기관 중 지방정부 말고 ‘조경’이 들어가는 정부조직은 우리가 처음이다. 조경에 문외한인 원예를 기반으로 해 앞으로 무엇을 할지 로드맵이 안 잡혀 있다. 앞으로 우리가 무엇을 만들어야 할지 조경의 목소리를 듣고 싶다”며 조경 분야의 협력을 부탁했다. 이상석 한국조경학회 조경시공연구회장은 “조경과 원예 전공이 각각 보는 시각이 다르지만 맞물리는 부분이 있다. 미래도시는 스마트시티가 중요한 키워드로 등장하고 있는데, 상호협력하면 좋은 시장 창출과 연구 기반이 마련될 것 같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제15회 한국농촌계획대전 대상에 심장이두문두문 팀(박채연·김명성·최지혜 경남과학기술대학교 조경학과)이 설계한 ‘두 문화’가 선정됐다. 농림축산식품부는 한국농촌건축학회·한국농촌계획학회와 공동으로 오는 26일 오후 3시 서울메트로 미술관에서 ’2017 제12회 한국농촌건축대전·제15회 한국농촌계획대전’ 시상식 및 수상작 전시회를 개최한다고 23일 밝혔다. ‘깨끗하고 스마트한 농촌마을 만들기’란 주제로 진행한 이번 공모의 우수상에는 ▲선물 팀(김성계·홍정표·이현정 원광대학교 산림조경학과)의 ‘선물’ ▲신촌의 바람 팀(홍지언 고려대학교 식품생명공학과, 박혜희 부산대학교 조경학과)의 ‘기본에 충실하다’가 각각 선정됐다. 대상을 받은 ‘두 문화’는 두문마을의 낮과 밤 문화 2가지 문화를 하나의 문화로 만들어 낙화놀이를 위해 찾아오는 관광객들을 두문 화(化)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를 위해 마을입구 개선, 돌담, 저수지, 두문역사 둘레길 정비를 통해 마을을 단장하고 마을사람들의 공동체 공간, 스마트복지시스템 구축을 통해 주민공동체 역량을 강화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우수상인 ‘선물’은 쾌적하고 안전한 살기 좋은 마을을 만들기 위해 노후화되고 위험한 지역을 정비하고, 도로폭 확장, 지붕 개선, 게이트볼장·한평공원·대숲산책길 조성, 4차산업 접목 등의 인프라 구축과 마을체험활동, 카페테리아, 6차 산업 추진을 통해 정다움이 있는 마을로 만든다는 종합적인 정비계획을 세웠다. 또 다른 우수상 ‘기본에 충실하다’는 신촌마을의 안전·편의·행복 향상을 위해 5개년으로 나눠 개선 계획을 수립했으며, 특히 경사지 마을이라는 단점을 물레방아 수력발전소를 통해 장점으로 승화시켰다. 또한 아름다운 덩굴마을이라는 특색을 부여해 전체적인 미관 향상과 함께 소득 향상을 위한 관광자원으로 개발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데 주안점을 뒀다. 특선작으로는 ▲거니암소초로기 팀(박건희·안소현·권초록 원광대학교 산림조경학과)의 ‘내 마음속에 저장’ ▲늘품 팀(신초롱·김다슬 선문대학교 건축학과, 김성심 나사렛대학교 플라워조경디자인학과)의 ‘동죽마을, 황새를 불러오다’ ▲문유장 팀(장다은·문혜원·유치환 경희대학교 환경조경디자인학과)의 ‘두문잇다’ ▲오아시스 팀(임채현·정채윤·이창원 경남과학기술대학교 조경학과)의 ‘신촌 그 곳은 지금’ 등 4작품이 뽑혔다. 이외에도 ▲헤이즐넛 팀(공수진·김은솔 순천대학교 조경학과)의 ‘다가감’ ▲앗싸리 팀(김다나·김오연·최인서 한경대학교 조경학과)의 ‘이리올류’ ▲공모자들 팀(권범영·정현진·최인영 순천대학교 조경학과)의 ‘똑똑’ ▲신동살쾡이 팀(김서인·박정은·이윤정 원광대학교 산림조경학과)의 ‘溫고이지新’ ▲금오신화 팀(오충현·김영진 경남과학기술대학교 조경학과)의 ‘두문을 활짝’ ▲양반 팀(권남우·박준형·신재원 대구대학교 조경학과)의 ‘새로운 신촌마을을 오가다’ ▲도시락 팀(김재경·곽성종·문종호 전남대학교 조경학과)의 ‘신촌별곡’ ▲같이 벌고 같이 놀자 팀(이태훈·다이밍밍 부산대학교 조경학과)의 ‘동거동락’ 등 8작품이 입선으로 선정됐다. 수상작에는 농림축산식품부장장관상 500만 원, 농촌진흥청장상·한국농어촌공사장상 각각 200만 원, 한국농촌계획학회장상 각각 100만 원이 수여되며, 대상과 우수상 수상자는 각 대상지별 지자체장이 수여하는 특별상을 동시에 수상하게 된다. 특별상은 서천군, 무주군, 창녕군 기념품을 각각 증정한다. 특히 이번 한국농촌건축대전과 한국농촌계획대전은 2017년 새뜰마을사업 신규지구 중에서 공모대상지를 선정했으며, 향후 해당 마을의 기본계획에 반영하는 등 농어촌 주거개선사업에 활용된다. 새뜰마을사업은 주민의 기본적인 삶의 질 향상에 필요한 안전·위생, 주거환경 등 생활여건을 개선하고 주민역량 강화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한편 수상작은 26일부터 11월 1일까지 서울메트로 미술관 제1관에서 전시될 예정이다. 수상내역 작품명 대상지 팀명 참가자 대상(농림축산식품부장관상) 특별상(무주군수상) 두 문화 전북 무주 두문마을 심장이두문두문 박채연·김명성·최지혜 경남과학기술대학교 조경학과 우수상(농촌진흥청장) 특별상(서천군수상) 선물 충남 서천 동죽마을 선물 김성계·홍정표·이현정 원광대학교 산림조경학과 우수상(한국농어촌공사사장상) 특별상(창녕군수상) 기본에 충실하다 경남 창녕 신촌마을 신촌의 바람 홍지언 고려대학교 식품생명공학과, 박혜희 부산대학교 조경학과 특선 (한국농촌계획학회학회장상) 내 마음속에 저장 충남 서천 동죽마을 거니암소초로기 박건희·안소현·권초록 원광대학교 산림조경학과 특선 (한국농촌계획학회학회장상) 동죽마을, 황새를 불러오다. 충남 서천 동죽마을 늘품 신초롱·김다슬 선문대학교 건축학과, 김성심 나사렛대학교 플라워조경디자인학과 특선 (한국농촌계획학회학회장상) 두문잇다 전북 무주 두문마을 문유장 장다은·문혜원·유치환 경희대학교 환경조경디자인학과 특선 (한국농촌계획학회학회장상) 신촌 그 곳은 지금. 경남 창녕 신촌마을 오아시스 임채현·정채윤·이창원 경남과학기술대학교 조경학과 입선 (한국농촌계획학회회장상) 다가감 충남 서천 동죽마을 헤이즐넛 공수진·김은솔 순천대학교 조경학과 입선 (한국농촌계획학회회장상) 이리올류 충남 서천 동죽마을 앗싸리 김다나·김오연·최인서 한경대학교 조경학과 입선 (한국농촌계획학회회장상) 똑똑 전북 무주 두문마을 공모자들 권범영·정현진·최인영 순천대학교 조경학과 입선 (한국농촌계획학회회장상) 溫고이지新 전북 무주 두문마을 신동살쾡이 김서인·박정은·이윤정 원광대학교 산림조경학과 입선 (한국농촌계획학회회장상) 두문을 활짝 전북 무주 두문마을 금오신화 오충현·김영진 경남과학기술대학교 조경학과 입선 (한국농촌계획학회회장상) 새로운 신촌마을을 오가다 경남 창녕 신촌마을 양반 권남우·박준형·신재원 대구대학교 조경학과 입선 (한국농촌계획학회회장상) 신촌별곡 경남 창녕 신촌마을 도시락 김재경·곽성종·문종호 전남대학교 조경학과 입선 (한국농촌계획학회회장상) 동거동락 경남 창녕 신촌마을 같이 벌고 같이 놀자 이태훈·다이밍밍 부산대학교 조경학과 수상자 리스트(자료=한국농어촌공사 제공)
  • [환경과조경 박광윤 뉴스팀장] 도시농업관리사의 국가전문자격이 도입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도시농업육성법’ 개정법률이 지난 22일부터 시행됐다고 밝혔다. 농식품부는 지난 3월 21일 법률개정안 공포 이후 법률시행 유예기간인 6개월 동안 도시농업관리사의 자격 요건 등 세부기준을 마련하고, 국가 및 지방자치단체가 도시농업 관련 교육을 수행할 경우 자격취득자를 활용해야 할 의무기준을 제시하는 등 시행령·시행규칙을 정비했다. 도시농업관리사 자격을 취득하고자 하는 사람은 도시농업육성법 시행령 제7조의2에 따른 국가기술자격 중 한 가지를 갖추고, 도시농업육성법 제11조제1항에 따라 지정된 ‘전문인력 양성기관’에서 ‘도시농업 전문과정’을 이수하면 된다. 즉 조경, 자연생태복원, 농화학, 시설원예, 원예, 유기농업, 종자, 화훼장식, 식물보호 분야의 기능사 이상의 자격자가 대상이다. 도시농업관리사 자격증을 발급 받으려면 ‘도시농업육성법 시행규칙’에 따른 신청서에 증빙서류 등을 첨부해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이 운영하는 “모두가 도시농부(www.modunong.or.kr)”로 신청하면 된다. 아울러 농식품부는 일자리 연계를 위해 국가 및 지방자치단체가 도시농업 관련 교육·훈련을 수행하는 경우에는 교육·훈련 인원 40명당 도시농업관리사를 1명씩 의무 배치하도록 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이번에 도입되는 국가전문자격 제도가 신규 일자리를 양성해 관련 분야의 고용창출을 견인하고, 도시농업관리사들이 도시농업의 다원적 가치 및 농업·농촌의 가치를 도시민들에게 널리 교육·홍보해 도시농업 활성화를 위한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뉴스팀장] 광양시가 천연기념물 제235호인 광양읍수와 이팝나무 생육환경 개선을 위해 대책마련에 나서고 있다. 광양읍수와 이팝나무는 향토문화적, 역사적, 생물학적 가치를 인정받아 지난 2007년 천연기념물로 지정받아 보호받고 있다. 하지만 최근 생육상태가 나빠짐에 따라 시는 지난 15일 한상섭 전북대 산림환경과학과 교수 등 전문가를 초청해 치료방안 강구를 위한 자문을 받으며, 이팝나무 상태가 좋지 않은 원인을 환경변화에서 찾았다. 한상섭 교수는 “이팝나무는 수분이 많이 필요하고 햇빛을 좋아하는 나무로 원형복원이 최선이나 10년 이상 변화된 환경에 적응한 상태로 시급한 복원은 지양하는 것이 좋다”며 “뿌리가 빨리 활착할 수 있도록 주변에 잔디 제거와 건조 보호가 필요한 상태”라고 조언했다. 이외 이팝나무 뿐 아니라 주변 푸조나무 또한 좋은 상태가 아니라고 지적했다. 시는 이번 자문 결과에 따라 뿌리 생육환경 조성을 위해 주변 잔디제거와 나무껍질(바크)을 활용해 토양개량 개선을 우선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이팝나무 수분을 측정하고 뿌리 조사가 끝나는 대로 오는 11월부터 쇠퇴원인을 정밀 분석하고 관리대책을 수립하기 위한 용역을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특히 광양읍수와 이팝나무 치료를 위한 국비 확보를 위해 문화재청에 지속적으로 건의해 나갈 방침이다. 지윤성 문화재팀장은 “유당공원의 광양읍수와 이팝나무는 우리 조상들의 지혜를 볼 수 있는 숲일 뿐만 아니라 매우 크고 오래된 나무로서 보존가치가 큰 만큼 잘 보존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유당공원은 1547년 당시 현감으로 와 있던 박세후가 백성들과 함께 만든 장소로 풍수지리설에 따라 남쪽이 허한 광양읍의 지세를 보충하기 위해 조성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광양읍수와 이팝나무는 대체로 광양읍성 축조 직후나 1547년 전후에 심었을 것으로 보아 적어도 470여 년은 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 연꽃밭 사이로 자전거를 타는 장면이 담긴 '연꽃길 사이로'가 올해 '아름다운 조경·정원사진 공모전'의 대상에 선정됐다. 한국조경사회는 15일 '제4회 아름다운 조경·정원사진 공모전’에서 박재형씨의 ‘연꽃길 사이로’를 대상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연꽃길 사이로는 경남 함안 가야읍에 있는 '함안연꽃테마파크'의 아침무렵을 찍은 사진으로 아라홍련·백련, 법수홍련 등 연꽃 가득한 길 사이로 자전거 산책을 나선 사람의 모습이 담겨있다. 한국조경사회는 한여름 연꽃밭의 아름다운 풍경과 이를 이용하는 사람의 모습이 조화롭게 표현된 점을 높게 평가했다. ▲금상에는 ‘하늘 다리공원1(최태권)’이 ▲은상에는 ‘황금 물결을 걷다(김문기)’, ‘아빠, 같이 가!(임홍철)’, ‘나무사이의 빛내림(노희완)’ ▲동상에는 ‘소년과 강아지(김창수)’, ‘숲속의 멜로디(송영주)’, ‘송도의 여름(오화영)’, ‘비 오는 날의 쉼터(이상일)’, ‘도로위의 산책(이성우)’ ▲입선에는 ‘휴식의 정원(최경애)’, ‘식물의 나들이(우승민)’, ‘사람, 조경 그리고 자연(반명섭)’, ‘숲속의 휴식공간(하선목)’, ‘행복의 정원(이소라)’, ‘힐링캠프(박성배)’, ‘액자나무(최정현)’, ‘서울역 고가공원(이순균)’ 등 총 18개의 작품이 선정됐다. 대상에게는 국토교통부장관상 및 상금 100만원, 금상은 산림청장상 및 상금 50만원, 은상은 한국조경사회장상 및 상금 30만원, 동상은 한국조경사회장상 및 상금 10만원, 입선에게는 한국조경사회장상 상품권 1만원씩을 수여할 예정이다. 사진 전시회는 9월 22일부터 26일까지 서울정원박람회가 열리는 여의도공원 내 가든센터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뉴스팀장] 시흥시는 지난 11일 시흥시청에서 시흥잔디 농가의 안정적인 생산과 유통 활성화 방안을 단계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한국잔디협회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서는 시흥시가 그간 추진해 온 잔디 산업화를 위한 여러 방안들에 대해 소개하고, 이에 대한 협회의 의견을 듣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협약의 주요 내용은 ▲고품질 잔디 생산 및 판매를 위한 기술 및 유통 지원 사업 ▲잔디산업 활성화를 위한 정책 개발 및 자문 ▲잔디산업 역량 강화를 위한 교육사업 ▲잔디산업 관련 인적 및 물적, 정보 자원 활성화를 위한 연계 협력 등이다. 이번 협약으로 시흥에서 잔디를 생산하는 농민들이 유통에 대한 걱정을 덜게 될 것으로 기대되며, 앞으로 협회와의 지속적인 교류를 통해 시흥잔디 품질 향상과 원활한 판매체계를 구축하는 데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 [한국농수산대학 성연수 통신원] 한국농수산대학 산림조경학과가 조경학과와 산림학과로 분과된다. 이에 따라 조경학과가 독립된 학과로 설립되며 학생들은 내년부터 보다 세부화된 커리큘럼으로 교육을 받게 된다. 더불어 한국농수산대는 산림조경학과 교수 정원을 2명에서 3명으로 증원하고 지난 1일 권윤구 신임 교수를 조경 전공으로 임용했다. 한국농수산대학(이하 한농대)은 2018학년도부터 4개 학과를 신설하고 기존 3개 학과를 각각 분과해 총 18개 학과를 운영하며, 9월과 10월 수시모집 원서접수를 진행해 신입생 550명을 선발한다고 지난 27일 밝혔다. 한농대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대비하고 새로운 분야 교육수요에 대한 요구를 충족하기 위해, 생산, 가공, 유통, 관광 등 기능적으로 통합교육이 가능한 융복합계열을 조성해 농수산비즈니스학과와 농수산가공학과를 신설하고, 스마트농업, 수출농업, 곤충산업 등 미래수요를 반영해 원예환경시스템학과와 산업곤충학과도 신설했다. 상이한 분야가 혼재돼 있던 일부학과를 분과해 보다 전문적이고 효율적인 교육이 가능하도록 대가축학과를 한우학과·낙농학과로, 중소가축학과를 양돈학과·가금학과로, 산림조경학과를 산림학과·조경학과로 분과했다. 2018학년도 4개 학과를 신설하고 기존 학과를 분과함에 따라 교과목을 기존 343개에서 53% 증가한 526개로 확대하며, 빅데이터, AI 등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농수산업 트렌드를 반영해 관련 분야 교과목을 기존 9개에서 20개로 확대 운영한다. 확대되는 과목은 ▲드론/무인헬기 영농 ▲버섯스마트팜 ▲식물공장 개론 및 실습 ▲ICT시설원예활용기술 ▲제어프로그램 이해 및 실습 ▲스마트양식 ▲E-비즈니스 등이다. 재학생의 전문성을 높이고, 학습 선택권을 확대하기 위해 선택과목의 비율을 기존 33.8%에서 42.5%까지 확대하며, 정예 후계 인력 양성의 효율성을 높이고자 교양 및 공통기초 과목 간 유사 교과목을 통합·조정할 예정이다. 한농대는 이번 교과과정 개편을 통해 학생들의 농수산업 관련 전문성과 교육서비스 품질이 제고될 것으로 기대하며, 궁극적으로 졸업생들의 성공적인 농수산업 정착에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한농대는 2018학년도 신입생 모집인원 550명을 선발하며, 20%(110명)를 농수산인재전형으로, 10%(58명)는 도시인재전형으로 선발한다. 나머지 70%(382명)는 일반전형으로 선발한다. 농수산인재전형은 9월 11일(월)부터 29일(금)까지 원서접수가 가능하며, 농수산계 고등학교를 졸업했거나 예정인 사람이나 농어촌 소재 고등학교를 졸업했거나 예정인 사람이라면 지원할 수 있다. 김남수 총장은 “올해는 개교 20주년을 맞이한 한농대가 대한민국 미래 농수산업에 더욱 책임 있는 교육기관으로 확실히 자리매김하는 해다”며 “청년 농어업인 양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도산서원 맞은편 시사단 주변에 거대한 태극문양이 들어선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과도한 상징성 논란에 휩싸였다. K-water와 안동시는 도산서원에서 낙동강 너머에 보이는 안동시 도산면 의촌리 일원 수변공간 약 30만평을 친환경 경관단지로 조성한다고 17일 밝혔다. 이날 의촌리 주민, K-water, 안동시, 안동시상공회의소, 안동시지속가능발전협의회는 사업 추진을 위해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계획에 따르면 사업범위는 전체면적 92만500㎡로 1차 조성면적은 약 27만㎡다. 내용은 단계별 계획에 의한 기존 경작지의 정비 및 기반 조성, 경관단지 조성을 위한 관리시설과 경관개선 계획을 수립하는 것이다. 특히 1차 조성구간은 시사단이란 문화재가 위치한 곳으로 바로 옆에 경관작물 3종을 활용해 지름 120m의 거대한 태극문양을 만든다는 것이 알려지며 과도한 국가적 상징성을 부여한 이미지가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시사단 옆에 거대한 태극문양은 경관성과 문화재의 상징성을 저해하고 역사성과 맞지 않는다. 현재의 시사단 자체가 수몰로 인해 축대를 쌓아 올려놓아 위치가 달라진 것인데, 무분별한 디자인으로 과거시험을 보던 장소로서의 상징이나 체계가 더욱 훼손된다는 것이다. 시사단 건너편의 도산서원과의 관계성을 더욱 희석시킨다는 지적이다. 도산서원은 퇴계 이황(李滉, 1501∼1570)이 유생을 교육하며 학덕을 쌓던 곳으로 조선 선조 7년 그의 학덕을 추모하는 유림들이 사묘와 강당을 건립하고 선조 8년 사액서원이 됐다. 사적 170호로 지정돼 있는 이곳은 전체적으로 진도문과 정교당을 잇는 축을 중심으로 여러 채의 건물이 지형과 성격에 따라 좌우 대칭 및 비대칭을 적절히 조화, 균형을 이루며 배치돼 있다. 각 공간을 담장과 축단으로 적절히 구획해 공간의 성격에 따라 다르게 꾸민 것이 특징으로 매화, 대, 소나무, 국화를 심은 절우사(節友社)가 있는 곳으로 잘 알려져 있다. 도산서원 건너편에 위치하고 있는 시사단은 과거시험을 치르던 장소다. 1792년 정조가 이황의 학덕과 유업을 기리는 뜻에서 도산별과를 신설해 이 지방의 인재를 선발하도록 했는데, 이를 시행하고 기념하던 장소로서 경상북도유형문화재 제33호로 지정돼 있다. 한 전문가는 “태극문양만 넣은 것을 디자인이라 할 수 있는지도 의문이지만, 아무데서나 난무하는 모습은 촌스러워서 봐줄 수가 없다. 태극문양이 들어간 것은 박근혜 정권 끝 무렵에 제안된 사업이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고 추측했다. 또 다른 전문가는 “디자인할 때 과도한 상징성을 부여하는 것은 지양해야 한다. 방문하는 사람에게도 인지되지 않고 의사결정권자들만 알 수 있는 것은 의미가 없다”며 “어떤 의도나 상징을 가졌더라도 드론이나 특별한 장비가 없이 방문객의 시선에서는 인지할 수 없는 것은 근본적으로 잘못된 디자인이다”고 비판했다. 또한 “경관작물로 경관가치를 창출하려다 보니, 차별성을 드러내기 어려워 과도한 문양을 선정할 수밖에 없었던 것일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허균 한국민예미술연구소 소장은 “그 당시 성리학에서는 태극이 모든 공부의 기본이기 때문에 도산서원의 상징성으로 봐서는 괜찮다”며 “꽃이나 나무를 태극 모양으로 심는 것은 괜찮지만, 인위적으로 시설물을 만들어서 세우는 것은 적극 반대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더불어 “아무리 상징물의 의미가 좋아도 주변 전체 자연과 조화를 이루지 않고 의미만 내세워서 세우는 것은 의미가 없다. 서원이란 것은 사설교육기관이다. 서원은 강학과 수신을 중요시한다. 강학은 강당에 앉아서 배우면 되는데 수신은 주변의 자연 속에서 이뤄지기 때문에 서원 주변의 자연환경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문화재청 문화재위원을 역임했던 조경학과 교수는 “언급조차 하기 싫은 수준”이라며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어떻게 아직도 이런 디자인이 나올 수 있는지 이해할 수 없지만 문화재심의를 거치면서 바뀔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시사단은 도산서원의 문화재보호구역 중 1구역에 해당하는 보존구역이라 기존 건축물의 개보수만 허용된다. 이외의 행위를 할 때는 현상변경허가를 받아야만 한다. 과도한 상징성도 문제지만 상징성으로 제시한 삼태극의 근거도 불분명하다는 지적이다. K-water 관계자는 “업체에 자문을 구해서 약식으로 만든 그림이다. 업체에 따르면 퇴계 이황께서 태극문양을 좋아하셨다 해서 상징적인 의미로 포인트를 넣었다고 한다. 이는 하나의 예시다"고 말했다. 하지만 문화재 전문가들에 따르면 이황이 말한 태극도설은 음양오행에 관한 것으로 삼태극이 등장하지 않는다. 이황에 대한 고증조차 잘못됐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이러한 문제제기에 대해 K-water 관계자는 "이곳은 저수구역이라 제약이 많다. 하천 기능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차후에 주민과 전문가 등 의견을 모아 디자인을 바꾸는 프로세스가 있을 수도 있다”고 답변했다. 한편 이번 협약은 성공적인 경관단지 조성을 위해 참여 기관별 역할분담을 정해 상호 공동협력하기 위한 것으로, 안동시와 K-water는 경관단지 조성, 도로 등 주변기반시설과 소득방안을 지원하고, 지역주민들은 공동체를 구성해 경관작물 식재, 관리 등을 하며, 안동시상공회의소와 안동시 지속가능발전협의회는 경관작물 및 가공품 판로지원 등의 노력을 하기로 했다. K-water는 친환경 경관단지 조성으로 영남지역의 생·공용수를 공급하는 안동호의 수질 보전은 물론 도산서원 등 주변 관광지와 연계한 지역발전과 해당지역 주민소득 증대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친환경 경관단지는 올해 하반기 시범 식재를 시작으로 지역주민과 관련 기관이 상호 협의해 경작면적을 확장할 계획이며, 경관단지에는 메밀, 청보리, 밀 등 수질에 영향이 없고 경관성이 좋은 작물을 식재할 계획이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제4차산업혁명 바람으로 ICT와 각 분야 간 접목이 활발하게 이뤄지는 가운데 스마트팜의 전진기지가 부여에 건립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금년부터 추진하는 ‘스마트원예단지 기반조성’ 사업 대상자로 충남 부여군이 선정됐다고 26일 밝혔다. ‘스마트원예단지’는 노후·영세한 시설원예 재배시설을 이전·집적화하거나 유휴 부지에 신규로 조성하며, 유리·비닐온실 등 생산시설 외에 산지유통센터(APC), 교육장 등 배후시설이 들어선다. 부여군 규암면 합송리에 건립 예정인 스마트원예단지는 약 20ha로 축구장(7140㎡) 28개와 맞먹는 규모다. 평가는 시설원예, 스마트팜, 농산물 재배·유통·수출 등 관련 전문가로 구성된 심의위원회가 담당했으며, 사업성, 대상지 선정 적정성, 생산·유통·수출계획, 입주 경영체의 역량 등의 항목에 대해 종합적으로 검토했다. 사업자로 선정된 부여군은 농식품부로부터 단지 구축에 필요한 부지정지 및 용수, 전기, 도로 등의 기반시설 조성에 소요되는 비용을 지원받게 된다. 기반조성 공사에는 2018년까지 총 100억 원(국비 70억, 지방비 30억)이 투입되며, 기반조성이 완료된 이후에는 생산 및 배후시설이 복합적으로 조성될 예정이다. 생산·배후시설 조성에는 입주 경영체 주도로 2020년까지 약 496억 원을 투입할 계획이며, 중앙·지방정부 지원사업을 활용하거나, 입주 경영체 자체 자금 등을 통해 조성할 예정이다. 해당 단지에는 부여군 우듬지팜 등 8개 법인과 2개 농가가 입주해 토마토, 파프리카 등의 작물을 재배할 예정이며, 이 중 2개 법인을 제외한 나머지 경영체는 기존에 운영 중인 노후화된 온실을 철거하고 스마트원예단지로 이전 입주할 예정이다. 스마트원예단지의 유형은 기존 시설이 산재해 분포하고 있는 지역을 리모델링하는 것과 지역 내 부지를 확보해 신규 시설원예단지를 조성하는 두 가지 방식이 제안됐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스마트원예단지가 오래된 온실을 교체해 시설 현대화를 이루는 한편, 나아가 ICT 기술이 융·복합된 스마트팜의 보급 확대로 농업분야 4차 산업혁명을 선도적으로 이끌어 나갈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향후 농식품부는 단지 조성과정 전반에 대해 유관기관과 협의체를 구성해 사업을 관리·감독하는 한편, 입주 경영체에 부여된 공동선별·공동출하·공동계산 및 수출비율 이행 의무 등을 준수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뉴스팀장] ‘제6회 대한민국 도시농업박람회’가 6월 1일부터 4일까지 나흘간 경기도 시흥시 소재 배곧생명공원 일원에서 열린다. 도시농업박람회는 도시농업 활성화 방안의 일환으로 도시민들의 농업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도시농업 실천 분위기를 확산하고자 2012년부터 개최되고 있다. 올해 박람회는 농촌진흥청, 경기도, 시흥시가 공동으로 개최하며, “도시농업! 건강한 삶을 노래하다”라는 주제로 도시농업을 통한 공동체 회복 및 도시민들의 건강한 삶을 구현하기 위한 체험·참여형 행사들로 구성된다. 이번 박람회에서는 도시농업 홍보관, 텃밭나라 등 전시․체험행사가 마련되고, 주민텃밭, 기능성텃밭, 체험텃밭 등 일상에서 실천가능한 다양한 텃밭모델을 제시할 계획이다. ‘도시농업 상상터’ 존에서는 ‘제13회 전국 생활원예 경진대회’, ‘건강한 텃밭 공모전’ 등 50여 점의 입상작들이 전시된다. 농촌진흥청이 주관하는 생활원예경진대회 입상작들과 경기도가 주관하는 도시농업 아이디어 공모전에 출품되는 재활용 텃밭상자들이 박람회 기간 동안 전시돼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행사기간 중 인근 써밋플레이스 모델하우스 내 학술행사장에서는 원예치료 학술세미나를 비롯해 민관합동 도시농업 정책워크숍 등 4개의 학술행사가 열린다. 특히 2일 열리는 시티팜 토킹콘서트, 3~4일에 열리는 농작물음악제 등 다양한 무대공연들이 축제장 분위기를 조성할 계획이다. 박람회 행사 및 이벤트 관련 정보는 공식 홈페이지(www .ua2017expo.org)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박람회 입장료는 무료이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5538만 1818㎡의대규모 화훼단지와 '세계꽃식물원' 운영으로 혁신형 농업모델을 선도하는 윤석원 아산아름다운정원 대표가 5월의 6차산업인으로 선정됐다. 10일 농림축산식품부는 5월의 6차산업인으로 윤석원 아산아름다운정원 영농조합법인대표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아산아름다운정원 영농조합법인은 1만 6753평(5538만 1818㎡)의 대규모 화훼단지를 조성하여 다양한 화훼류를 생산·수출하고 있다. 특히 연중 화훼전시가 가능한 국내 최대 규모의 ‘세계꽃식물원’을 운영하며 연간 16만명의 관광객이 찾는 문화·관광산업을 결합한 혁신형 농업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윤 대표는 1년 내내 꽃을 감상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기 위해 연중 화훼전시가 가능한 전시관 기획에 착수했으며 2004년부터 세계꽃식물원 운영을 시작했다. 충남 10선에 선정될 정도로 아름다운 전경을 자랑하는 세계꽃식물원은 사계절 관람 가능한 국내 최대 규모의 실내 온실 식물원으로 세계 1000여 종 1000여 만 송이를 보유하고 있다. 화훼농장의 유휴면적을 활용해 최대 15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체험장과 200명의 식사가 가능한 편의시설을 갖춰 매년 16만명의 관광객이 방문하는 복합문화공간으로도 자리매김했다. 윤 대표는 40년간의 꽃 재배 노하우와 전문지식을 바탕으로 연구를 거듭한 결과, 기존 화훼 재배법(평당 300~500개, 연 1회 생산방식)과 비교해 화훼 생산을 연간 13배 높일 수 있는 기술(평당 1,000개, 연4회 생산방식) 개발에 성공했다. 또한 가정에서도 쉽고 오래 화훼를 감상할 수 있도록 새로운 용기와 상토를 개발하여 분갈이 없이도 10년 넘게 키울 수 있는 화훼 제품을 출시하는 성과도 이뤘다. 화훼에 대한 윤 대표의 열정은 자연스럽게 딸 남슬기씨에게 이어졌고 남씨는 화훼단지 내 복합 문화공간 “우리의 인생이 꽃”이라는 의미의 자회사 LIAF(Life Is A Flower)를 설립했다. LIAF에서는 원예 식물과 도구, 소품 등 원예 제품과 서비스를 한 곳에서 접하고 카페&레스토랑에서 식음료 서비스를 제공 받으며 꽃 손수건 염색, 드라이플라워 아트 등 다양한 교육·체험 프로램도 즐길 수 있다. 또한 디자인 전공 대학생들과 협업하여 단지 내 유휴 공간을 리모델링하여 꽃이 가진 매력과 가치를 확산 시키는데 주력하고 있다. 윤 대표는 자신이 가진 기술과 자원을 끊임없이 나누며 화훼 업계와 지역공동체의 도약에도 힘을 쏟고 있다. 직원 대부분은 영농조합이 설립되기 전 부터 20여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함께 일하고 있으며, 신규채용 시 아산 주민을 적극 채용하여 지역 일자리창출에도 기여하고 있다. 특히 자회사 LIAF는 구성원의 70%를 60세 이상으로 구성하여 고령자친화 기업으로 인정받기도 했다. 농림축산식품부 농촌산업과 김 철 과장은 “아산아름다운정원 영농조합법인은 화훼산업이 가진 문화적 잠재력을 발견하고 체험·교육·외식 분야와 결합하여 성공한 6차 산업의 모범적인 사례”라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침체된 국내 화훼시장의 새로운 시장 개척 전략을 모색하는 국제심포지엄이 열린다. 27일 경기도농업기술원은 5월 2일 오전 9시부터 선인장다육식물연구소에서 국내외 화훼전문가가 참여하는 수출화훼 국제심포지엄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한국을 비롯해 미국, 네덜란드, 일본, 멕시코, 에콰도르, 에티오피아 7개국 9명의 화훼 생산과 유통분야 전문가들이 참가해 ‘세계 화훼시장 동향과 소비 트렌드’를 주제로 발표와 토론을 진행한다. 주요 연사로는 아프리카와 남미의 장미생산 전문가 브룩 테클(Brook Tekle, 에티오피아), 마르셀로 에체베르(Marcelo Echever, 에콰도르)를 비롯하여 유럽과 미국의 선인장 다육식물 유통전문가 멘노 스트라텐(Menno van der Straten, 네덜란드), 리셋 햄프턴(Lissette Hampton, 미국), 일본 화훼경매시장 대표 테츠야 후쿠나가(福永哲也, 일본) 등이 참가할 예정이다. 경기도농업기술원은 심포지엄을 통해 국가별 선인장과 다육식물 생산 사례를 공유하고 수출확대 전략을 수립하여 수출화훼 산학연협력사업을 통해 올해 경기도 화훼수출 570만 달러를 달성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경기도의 대표적인 수출화훼 작목인 딥퍼플(장미)을 비롯해, 국화, 다육식물 신품종, 재배기술 등을 국제심포지엄에 참석한 해외 바이어를 대상으로 홍보하고 수출상담도 실시할 계획이다. 김순재 경기도농업기술원장은 “수출은 국내시장의 한계를 극복하고 화훼산업의 활로를 열 수 있는 중요한 과제”라며 “경기도내 주요 화훼작목의 국내외 유통현황과 전문정보를 공유하고 화훼수출의 미래를 설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뉴스팀장] 경상남도는 농림축산식품부가 공모로 선정한 ‘2018년 농촌테마공원조성사업’에 전국에서 유일하게 ‘남해 다랭이 농촌테마공원’이 선정됐다고 25일 밝혔다. 농촌테마공원조성 사업은 농식품부가 농촌과 도시간의 교류 촉진 및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추진하는 공모사업이다. 농식품부가 내년에 조성될 “농촌테마공원조성사업”을 공모한 결과, 전국 4개 도에서 다양한 테마의 사업을 신청했으며, 이중 전문가 현장평가 및 사업타당성 평가를 거쳐 최종적으로 경남도의 ‘남해 다랭이 농촌테마공원’이 선정됐다. ‘남해 다랭이 농촌테마공원’은 남해군 상주면 양아리 일원 9만200㎡의 부지에 78억 원(국비39억, 지방비39억)을 투입해 조성된다. 남해의 수려한 바다와 금산의 절경이 어우러지는 천혜의 자연 환경 속에 층층이 펼쳐진 남해 특유의 다랭이 논을 테마로 각종 농촌체험과 휴식을 누릴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이곳에는 4계절 절기마다 생산되는 농작물을 체험할 수 있는 ‘체험 팜’, 어린이들이 농촌문화를 즐길 수 있는 ‘다랭이 생태 놀이공원’, 남해에서 자생하는 ‘야생화 단지’ 등이 도입되며, 도는 수확한 꽃으로 꽃차를 생산해 지역민의 소득 창출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장민철 경남도 농정국장은 ‘농촌테마공원조성사업’ 공모에서 전국에서 유일하게 경남 ‘남해 다랭이 농촌테마공원’이 선정됐다며 “‘남해 다랭이 농촌테마공원’이 신규 사업으로 선정됨으로써, 도내 농촌테마공원 조성사업이 14개 지구로 늘어나 농촌지역의 균형발전은 물론 도농교류 및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식물 기르기가 아동의 공격성이낮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농촌진흥청은초등학교 고학년을 대상으로 2년동안 연구한 결과 식물이 공격성을 낮춘다는 결과를 도출했다고 18일 밝혔다. 청은 서울특별시 망우초등학교 초등학생 33명(실험군 19명, 대조군 14명)을 대상으로 2015년엔 4학년, 2016년엔 5학년 동일 학생들에게 프로그램을 적용했다. 학생들은 4월부터 주 1회씩 4학년(2015년) 1학기에 10회, 5학년(2016년) 1학기에 10회 연속으로 식물 기르기 활동에 참여했다. 그 결과, 식물 기르기 활동에 지속적으로 참여한 학생은 참여하지 않은 학생에 비해 공격성이 완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프로그램 전후에 실시한 조사에서 프로그램에 참여한 학생들의 공격성은 4학년 때는 7%, 5학년 때는 13% 감소했으며 이는 통계적으로 유의했다. 공격성 관련 결과 측정은 표준화된 검사 도구를 이용했다.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하기 위해 폭력 사용, 친구를 괴롭히거나 욕설 사용 등에 관한 총 30문항의 설문 조사로 이뤄졌다. 정서지능은 4학년 때 3% 증가, 5학년 땐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그러나 프로그램에 참여하지 않은 학생은 4학년 때 3% 증가해 실험군과 큰 차이가 없었으나 5학년 때 3%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나 상대적으로 프로그램에 참여한 학생의 정서지능이 좋아졌다. 농촌진흥청에서는 이번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앞으로 아동을 대상으로 하는 생애주기별 맞춤형 치유농업 서비스 프로그램을 교육부와 협력해 체계적으로 제공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농촌진흥청 정선희 박사는 "이번 결과는 식물 기르기 활동이 초등학교 어떤 시기에 한 번 시행되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프로그램이 제공돼야 한다는 점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전주시는 17일 전주푸드통합지원센터 2층 교육장에서 ‘경관농업을 활용한 지역활성화방안 연구용역’의 착수보고회를 가졌다고 밝혔다. 시와 농촌경제연구원은 이날 보고회를 시작으로 앞으로 3개월 동안 경관농업 기반 조성을 위한 대상지 선정과 주변 지역 환경 개선, 경관농업 조성을 위한 기본 방향 및 지침 마련 등을 추진하게 된다. 먼저 연구진은 경관농업 대상 지역의 자연환경과 인구, 역사, 교통, 토지이용현황, 지역 농업현황, 농촌관광현황 등에 대해 조사하고, 토양 및 기후에 적합한 계절별 경관작물 조사 등 경관농업 특성 파악을 위한 기초조사를 실시한다. 또한 ▲경관보전직접직불제 방식의 운영, 농업법인 설립 및 경관농업 위탁방안 ▲경관작물 재배 및 마을 경관보전활동 계획 수립 ▲마을주민 참여를 통한 경관 가꾸기 방안 ▲지역축제, 농촌관광, 도농교류 등과 연계한 지역활성화 방안 등 경관농업의 기본 방향 및 추진전략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밖에 시는 이번 용역을 통해 경관농업 유형별 계획과 경관농업 디자인 지침, 재원조달 및 단계별 추진계획 등을 수립할 예정이다. 시는 향후 용역 결과물을 토대로 경관농업 대상지를 선정하고 경관농업추진위원회를 구성해 2018년부터 경관농업 대상지 세부사업 추진계획을 수립해 사업을 본격화할 방침이다. 전주시 문화관광체육국 관계자는 “경관농업 육성 방안을 마련하고, 친환경 농업과 연계한 영농체험과 농촌관광을 활성화시켜 농업인에게 새로운 소득을 보장하고 복지를 향상시킬 것”이라며 “경관농업 대상 지역이 팔복동 철길 예술공장 등과 연계해 북부권의 새로운 생태관광거점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다육식물 증식을 위한 연구가 활기를 띠고 있다. 4일 충청북도농업기술원은 2017부터 2019년까지 국내 전문가들과 수출 다육식물의 생산과 유통 중에 발생 할 수 있는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한 공동 연구를 수행한다고 밝혔다. 국내에서 다육식물은 2000년도 이후부터 유행해 1000여 종이 재배, 유통되고 있다. 번식이 어려운 것들은 희소성으로 고가에 거래되고 있고, 수출 유망 품목으로 기대 받고 있다. 2015년에는 국내 화훼산업의 침체 속에서도, 중국, 일본, 대만 등으로 185만 불 이상 수출되어 수출 효자 작목으로 각광을 받았다. 그러나 아직까지 수출에 적합한 품질 향상 기술이 확립 되어 있지 않고, 균일 묘 대량 생산 체계가 구축되어 있지 않다. 도 농업기술원은 2015년부터 다육식물 번식연구를 수행하여 신초(어린묘) 형성을 높일 수 있는 삽목용토(꺾꽂이용 흙)를 개발했다. 금년부터는 조직배양 기술을 이용하여 희소성이 높고 특이 무늬를 지닌 수출 유망 종류에 대하여 고유의 특성이 나타날 수 있는 균일 묘 대량 증식기술을 개발하기 위한 연구에 돌입한다. 도 농업기술원 이경자 화훼팀장은 “현재 해외로 수출되고 있는 다육식물은 대부분 번식이 잘되는 것으로 이러한 것들은 향후 수출이 감소되고, 심지어 국내로 역 수입될 가능성이 크다”라며 “앞으로 도 농업기술원에서는 번식이 어려운 특이 무늬 종을 증식시킬 수 기술을 개발하여 다육식물 수출국의 중심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영선 전시②-전시관] 국립현대미술관 가득 메운 조경가적 삶과 작품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국립현대미술관서울에서는오는9월22일까지약6개월에걸쳐“정영선: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를주제로한국1세대조경가정영선의조경활동을총망라하는전시를개최한다. 이전시는그가태어난1941년부터의삶의여정을되짚어보고1970년대대학원생시절부터지금까지반세기동안진행된60여개의크고작은프로젝트에대한조경작품아카이브로마련됐다.대부분최초로공개되는파스텔,연필,수채화그림,청사진,설계도면,모형,사진,영상등각종기록자료500여점을통해조경가로서의삶의궤적을깊이있게들여다볼수있다. 또한주제별로대표작을엄선해선보임으로써도시공간속자연적환경이설계된맥락과고민,예술적노력을드러내고,이러한사유와철학을조경건축의직능을넘어자연과더불 어사는삶을추구하는우리모두의이야기로환원하고자한다. 전시제목‘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는정영선이좋아하는신경림의시에서착안했다.정영선에게조경은미생물부터우주까지생동하는모든것을재료로삼는종합과학예술이다.삼천리금수강산의아름다운경관을있는그대로그리고자했던겸재정선의진경산수화처럼,정영선은50여년의조경인생동안우리땅의이야기에귀를기울이고고유자생종의생물다양성을보전하기위한노력을해왔다.전시는정영선의작품세계를국가주도의공공프로젝트와민간기업이의뢰한정원과리조트,역사쓰기의방법론으로서기념비적조경과식물을연구하고보존하는수목원과식물원등작업의주제와성격에따라재구성했다.연대기적서사를지양한이러한접근방식은경제부흥과민주화과정이동시적으로발현된한국현대사의특징과도맥을같이한다.동시에수많은유형의작업들이공통적으로정영선이강조하는“지사(地史)적맥락”에기반을두고있음을나타내기도한다. 7개묶음전시,조경직능넘어서는삶의울림 전시는크게7개의‘묶음’으로나뉜다.정영선의조경이그러하듯경계가느슨한최소한의구획을통해관람객이서있는자리에서각프로젝트의맥락을스스로찾아갈수있도록했다.마치자연주의정원속을거닐듯서로배타적이지않은주제들의우연한마주함과포개어짐을의도했다. 첫번째묶음‘패러다임의전환,지속가능한역사쓰기’에서는‘장소만들기’의현장이된조경의사례를살펴본다.한국최초의근대공원인<탑골공원>개선사업(2002)과‘비움의미’를강조한<광화문광장>재정비(2009),일제강점기철길중유일하게조선인의자체자본으로건설된경춘선을공원화한<경춘선숲길>(2015~2017)등수직에서수평으로,채움에서비움으로인식을전환하고공간의정체성을형성하는주요한방법론으로서조경의역할이드러난프로젝트를확인할수있다. 두번째묶음‘세계화시대,한국의도시경관’은주요국제행사개최와더불어한국을찾는세계인에게선진화된도시경관의인상을주기위해동원된사업을다룬다.<아시아선수촌아파트및아시아공원>(1986),<올림픽선수촌아파트>(1988),<대전엑스포>(1993)등한국의경제,문화,기술적도약의기회였던대형국가주도프로젝트들을통해조경가가어떻게발전된도시모습의비전을제시함과동시에인공적인개발사업에땅의논리를연결했는지살펴볼수있다. 세번째묶음‘자연과예술,그리고여가생활’은경제성장이동반한생활양식의변화로수요가생긴가족단위여가활동의장소들을소개한다.정영선은예술,교육,체육,관광등각문화기관과레저시설의기능과목적에충실하면서도우리고유의지형과땅의맥락을살리는데많은노력을기울였다.종합문화예술단지<예술의전당>(1988)의조경구상도와모형사진,스포츠중심의휴양리조트<휘닉스파크>(1995)의식재계획도와피칭자료등이공개되며이는1980~90년대당시디자이너의소통방식을엿보게한다.또한현재진행중인프로젝트로인문학레지던시<두내원>(2025예정)도소개되는데,마르틴하이데거의『숲길』에서영감을받은산책로의개념스케치가공개된다. 네번째묶음‘정원의재발견’은선조로부터향유되어온우리고유의식재와경관,공간구성방식을적극적으로도입한정원을들여다본다.전통정원요소를자유롭게구사할수있는무대가된호암미술관의<희원>(1997)으로시작해경기도와중국광저우사이의교류정원으로조성된광동성월수공원의<해동경기원>(2005),바다가보이는언덕의개인정원<포항별서정원>(2008)등땅의생김새와성격에부합하면서‘깊은주름’의지형을만들어점진적으로경관을볼수있게만드는“전통정원의내적원리를재현”한사례를만날수있다. 다섯번째묶음‘조경과건축의대화’는건축과의유기적인협업을통해탄생한조경작업을살펴본다.제주오설록(2011,2023)의<티뮤지엄>,<티테라스>,<티스톤>,<이니스프리>건축물사이조성한제주특유의지형을살린개인주택인<모헌>(2011)의중정정원에담긴깊은숲의풍경,남해<사우스케이프>(2013)의건물사이바다를향한시야를가로막던돌언덕을마치원래그러했던것같은형태로깎아연출한방식등땅의조건을읽고이를중심으로경관이조성되는과정속에서조경가와건축가의내밀한상생작용을확인할수있다. 여섯번째묶음‘하천풍경과생태의회복’은강이흐르는곳에자연적으로발생한습지를보호하고도심속물의중요성을환기시키는작업을다룬다.정영선은<여의도샛강생태공원>(1997,2007),<선유도공원>(2001),<파주출판단지>(2012,2014)등콘크리트로뒤덮인도시기반시설에수공간을삽입했다.습지를복원하고하천환경을개선해인간을포함한다양한생명체들의보금자리를제공하기위한그의노력이소개된다. 일곱번째묶음‘식물,삶의토양’은다양한식생을수집하고연구하며교육하는수목원과식물원,자연의치유적속성이강조된명상과사색의장소들을조명한다.식물을가까이하는삶을통해자연과조화롭게사는방식을배울수있는곳들이다.광릉수목원으로불리던한국최초의<국립수목원>(1987)의설계청사진과남해의독특한기후대의식생을담은<완도식물원>(1991)의조감도,미국뉴욕주북부의허드슨강상류에자리한원불교명상원인<원다르마센터>(2011)를구상한수채그림,대지와식생현황도등이공개된다. ‘신작정원공개’기대…연계학술행사‘정영선읽기’ 서울관의야외종친부마당과전시마당에는이번전시를위한새로운정원이조성된다.석산인인왕산의아름다움을미술관내·외부에재현하고계절감을더하는한국고유의자생식물을식재하여관람객에게휴식처를제공함과동시에조경가의작품을오감으로체험할수있는기회가될것이다.또한실내전시에소개되는500여점의조경디자인기록자료의다차원적인연출을위해조경의‘시간성’에주목한정다운감독의영상과사진작가정지현,양해남,김용관,신경섭등의경관사진도함께소개된다. 또한전시기간에는다양한행사들이함께열린다.▲정영선의대표작<선유도공원>(2002)의봄,여름,가을,겨울을기록한영상‘선유도의사계’가이달10일부터28일까지상영되며▲5월17일에는14시영화감독정다운의조경가정영선에대한다큐멘터리‘땅에쓰는시’상영및감독과의대화시간이마련된다.▲7월3일에는‘정영선이만든땅을읽다’를주제로학술행사도개최된다.이날행사는‘조경가정영선을읽다’,‘정영선의작업을읽다’,‘정영선과의대화’로구성되며,조경진서울대학교환경대학원교수,배정한서울대학교교수,김아연서울시립대학교교수,배형민서울시립대학교건축학과교수와박승진디자인스튜디오loci소장,전은정조경포레소장,이호영HLD소장,조용준CA소장,백규리현대엔지니어링조경건축매니저등이참여할예정이다. 한편,이번전시에는배우한예리가오디오가이드에목소리를재능기부했다.차분하면서도울림있는목소리의한예리는작품에담긴의미를부드럽게전달했다.녹음을마친후“반세기에걸친작가의대표작이우리모두의일상속에서아름답게숨쉬고있어놀랐다”며전시에대한기대감을나타냈다. 김성희국립현대미술관장은“이번전시는한국을대표하는조경가정영선이평생일군작품세계중엄선한60여개의작업과서울관에특화된2개의신작정원을선보이는특별한전시”라며,“그의조경작품에서나타나는‘꾸미지않은듯한꾸밈’이있기까지의각고의분투와설득,구현과정의이야기를통해정영선의조경철학을깊이있게만나는계기가될것”이라고밝혔다.
[정영선 전시①-개막식] “땅을 돌보는 방법을 잊어버리는 것은 스스로를 잃어버리는 것”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1세대조경가정영선의삶과작품이종로구소격동에위치한‘국립현대미술관서울’을가득메웠다. 국립현대미술관서울은4일“정영선: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전시의개막식을개최했다. 이날행사에서김성희국립현대미술관장은“이번전시가살아있는재료를삼아서평생생물을디자인해온존경받는조경가의예술을감상할수있는기회가될것으로기대한다”며,엄청난국토개발시기속에서도“정영선선생님의조경작업은일찍이자연그대로의모습을놔두자는아주독특한철학이녹아있다”고말했다.“한국현대사의중요한지점에서작가의손길이어떻게담겨져있고또어떤방식으로표현돼있는지방대한양의그림과설계도,사진,영상,모형등다양한매체를통해작품을이해하는데큰도움이될것으로믿는다”며,아울러“전시장을한번방문해서는선생님의작업세계를충분히보시지못할것같다”며“여러차례방문해달라”고부탁했다. 현대사중요한건축조경들,선생님작업이었다니“놀랍다” 전병극문화체육관광부제1차관은축사에서“전시회개막행사에외부인들이이렇게많이온경우는제기억으로는없는것같다”며전시를둘러보니“현대사를지나며중요한랜드마크적인건축물들이많았는데,그건축물의관심받는조경들이선생님의작품이었구나라는생각에놀라웠다”며본받아야할분이라고칭송했다.“인문학적인성찰을기반으로담백하면서도아름다운우리의삶과우리들의정체성을살리고역사적공간을현대적으로재구성해낸상상력이집약된전시”라며“우리삶을쾌적하게해주는공간이면에조경설계자의세심한노력이있었다는것을오늘새삼스럽게깨닫게됐다”고말했다. 이날개막식에는오휘영한양대학교도시대학원명예교수의축사도전달됐다.축사는최자호라펜트이사가대독했다. 오휘영교수는축사를통해,불과반세기전에정영선조경가가언론사기자에서조경분야로뛰어들었던당시에는우리나라가조경의불모지였다며,처음에는“대학에서연구와후학양성에몰두하더니어느새조경설계회사를차려굵직한프로젝트들을거침없이수행해왔다.도전을거듭하는자세는작품에도그대로담겨져늘새로운발상으로시대의정신을잘보여주고있다”고도전정신을치하하며“정영선조경가의발자취는하나하나나이테가되어한국조경의깊이를더하고있다.그의손길이깃든공간들은이땅에많은이들에게편안함과새로운힘을줄것이다”라고찬사를보냈다. “땅을돌보는방법을잊어버리는것은스스로를잃어버리는것” 이어진작가인사말에서정영선조경가는오휘영교수의축사에“은사님의노고는멋진열매가되고싹이되어서조국강산이나날이좋아질것”이라고화답했다. 정영선조경가는“원래우리나라는아득한백제시대때부터정원을소중히여겼고,심지어일본에정원을만들어주기위해전문가가나가기도했다”며일제강점기,6.25등나라가심한고통에시달리다가국가를새롭게세우는과정에서‘조경’이새로운학문으로도입돼당시서울대학교환경대학원을통해지도자들이양성되고수많은일을직접하게됐다고지난조경의역사를회고했다.덧붙여“땅을돌보는방법을잊어버리는것은스스로를잃어버리는것과같다”는간디의말로인사를마쳤다. 이번전시는한국1세대조경가정영선의조경활동을총망라하는전시로,4월5일부터오는9월22일까지이어진다.
‘공간·사람·자연 연결사’ 정영선 조경가의 궤적을 담다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공간과사람그리고자연을연결하는조경을바탕으로한정영선조경가의궤적을담은다큐멘터리영화가개봉을앞두고있다. ‘영화사진진’은지난2일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오는17일개봉예정인영화‘땅에쓰는시’시사회및기자간담회를개최했다. ‘땅에쓰는시’는선유도공원,여의도샛강생태공원,경춘선숲길,서울아산병원등모두를위한정원을만들어온정영선조경가의땅을향한철학과내일의숲을위해현재까지도활동하고있는정영선조경가의사계절을담은다큐멘터리다. 정영선조경가는한국1호국토개발기술사(조경)획득한최초의여성기술사다.다채로운작업을통해대통령국민포장,세계조경가협회(IFLA)상,미국조경가협회상(ASLA),한국건축가협회상,김수근문화상등유수의상들을수상했으며,지난해에는한국인최초로세계조경가협회(IFLA)가수여하는조경계의최고영예상인‘제프리젤리코상’수상자로선정되며세계적으로인정을받았다. 한국에서조경에대한사회적위상이낮았던시기에,아시아선수아파트단지(1984),예술의전당(1984),올림픽선수아파트단지(1985),희원정원,호암미술관(1997-1998),인천국제공항(1999),서울올림픽미술관과조각공원(1999),청계천복원(2002-2005),광화문광장(2007),경춘선재생공원(2014),서울식물원(2014)과같은주요프로젝트를통해조경의중요성과가치를알리는역할을했다. 영화는모든생명이싹트는봄과생동하는녹음으로가득찬여름,무르익은색채너머휴식을기다리는가을그리고모든아름다움을준비하는겨울까지‘사계절’을중심테마로구성해다채롭고도풍성한볼거리를전한다.5년간야생화가만개한정영선조경가의양평집앞마당부터남녀노소모두가즐기는대규모공원과신비로움을간직한개인정원등다양한장소를누비며각계절이지닌고유한경치를온전히담아냈다. 언제나사람과자연의관점에서치열하게고민해온‘땅의연결사’정영선조경가의궤적을따라가며,관객들에게일상의위로를건네는공원의아름다움은물론,‘조화’를잃지않는삶의태도로써공원의의미에대해생각하게만든다. 특히미나리아재비,개쑥부쟁이등우리국토의매력을즐길수있는각양각색의야생화와제주를비롯한전국의금수강산을포착하며,한국적경관의현대적완성을빚어낸정영선조경가가그려온자연스럽고도감각적인풍경들을담아냈다.땅이간직한고유의맥락을읽어시를그리듯공간에생명력을불어넣는1세대조경가의진심어린철학을전하며새로운배움으로관객들에게다가간다. 이영화는국내작품으로는최초로제20회EBS국제다큐영화제개막작으로선정됐으며,남도영화제시즌1순천개막작선정및제49회서울독립영화제장편쇼케이스부문에공식초청되는등작품성을인정받았다. 이날기자간담회에는정영선조경가,기린그림의정다운감독과김종신피디가참석해영화에담긴메시지와영화가만들어지기까지의자세한뒷이야기를들려줬다. 정다운감독은간담회에서“건축과도시를자연과의관계성안에서탐구하는과정을거치며그사이를연결하는‘조경’의중요성을자연스레인지하게됐다.선유도공원,양재천,예술의전당등내인생속의수많은중요한공간들이정영선조경가의손길에의해만들어졌다는사실은운명과도같았다.오랫동안품고있던질문인자연복원과치유에대한희망을풀어나가고자결심한후자연과공간의관계성안에서가장중요한역할을하는조경가의이야기를전하고싶었다”며영화제작의도에대해말했다. 정영선조경가는“1세대조경가라는자격은나혼자잘해서가아닌내주변모든사람들의도움이있어가능했다.그감사함에보답하려다보니지금의내가있는것같다”며“정원을만드는것은단순히꽃을심고나무를기르는것이아닌치유와회복의장이자자연을보살피고서로소통하는장으로만드는것이다.우리가간직하고있는기존의것을더욱아름답게번영시켜자손에게물려주는것이조경가의역할”이라고강조했다. 한편기린그림은정다운감독과김종신피디가2012년에함께설립한건축전문영화영상제작사다.정감독은케임브리지대학에서‘건축과영상’을공부했고,김피디는골드스미스대학에서영화연출을공부했다.
배정한 서울대학교 교수, 차기 한국조경학회장 당선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한국조경학회제27대회장에배정한서울대학교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교수가당선됐다. 한국조경학회는지난29일청주대학교비즈니스대학B동에서‘2024년정기총회및춘계학술대회’를개최하고,제27대회장단선거를진행했다. 차기임원선거는투표를통해진행됐으며선거결과▲회장에배정한서울대학교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교수▲수석부회장에안승홍한경국립대학교교수가당선됐다. 배정한차기회장은“당선된만큼책임감을갖고발표한공약을실천하기위해최선을다하겠다”며“회원개개인의다양한목소리에성실히귀기울이고학회를넘어업계,시민사회,언론,정부·자자체,관련분야등다양한주체와연대하겠다.여러분의많은도움과협조,애정어린질책을많이부탁드린다”는당선소감을밝혔다. 안승홍차기수석부회장은“그동안의경험을바탕으로회원교류증진,학술기능강화,조경교육방향정립,관련학회협력등신임회장님잘도와서회원들의권익신장에노력하겠다.많은협조를부탁드린다”고말했다. 이날정기총회는▲2023년도사업및결산보고▲2024년도사업계획및예산심의▲제27대회장및수석부회장등차기회장단선거▲오웅성홍익대학교건축공학부교수의‘월드스킬&조경가드닝:국력,국격,직업의길’특별강연이진행됐다. 김태경한국조경학회장인사말을통해“청주대학교조경학과창립50주년을기념하는날정기총회및학술대회를개최하게돼뜻깊다.얼마전까지만해도코로나팬데믹속에서벗어나기만기다렸는데,이제는인구절벽을마주하고있다.조경을가르치고,후학을양성하는입장에서가만히있을수는없다.학회를통해보다양질의교육그리고시대에특화된교육을준비하겠다”고약속했다. 홍상표청주대학교공과대학장은축사에서“이번행사를청주대학교에서개최하게돼기쁘게생각한다.우리가살고있는현재는전례없는기후위기와환경문제에직면해있다.해수면상승이상기후,대기오염등이러한문제들에대한해결책을모색하는과정에서조경의역할이어느때보다도중요해졌다”며“도시와자연의조화,지속가능한환경조성을위한혁신적인해결책을찾는것이바로조경분야의과제라고생각된다”고말했다. 조경학회는이날▲서주환경희대학교교수▲이민우공주대학교교수▲이경진공주대학교교수▲박재철우석대학교교수▲조동범전남대학교교수▲변무섭전북대학교교수에게정년퇴임공로상을수여했다. 우수논문상은▲하지아본시구도기업부설연구소장·박재민청주대학교교수의‘탄소저감설계지원을위한수목탄소계산기개발및적용’▲곽윤신가천대학교교수의‘융합도시모델링을통한그린인프라수요예측및지오디자인적용’이수상했다. 우수저술상은▲배정한서울대학교교수의‘공원의위로’▲김순기순천대학교교수·김한배서울시립대학교교수·이상우건국대학교교수·이재호서울시립대학교교수·임의제경상국립대학교교수·최정민순천대학교교수의‘조경개념사전’이받았고,우수번역상은▲황주영서울대학교환경계획연구소박사의‘조경’이선정됐다. 우수졸업생은▲김지연강원대학교▲최수민경북대학교▲민세린경희대학교▲김은주계명대학교▲김유겸고려대학교▲임은혜동국대학교▲권미리동아대학교▲이민서배재대학교▲김소담강릉원주대학교▲이주혁건국대학교▲김하림경남정보대학교▲곽동현경상국립대학교▲이지선공주대학교▲윤영두나주대학교▲김소영단국대학교▲김정재대구가톨릭대학교▲황희진대구대학교▲장지웅상명대학교▲백주희서울여자대학교▲정유진영남대학교▲김태영우석대학교▲송해림전북대학교▲양영백청주대학교▲김지수한국전통문화대학교▲김혜리목포대학교▲이종현서울대학교▲윤예진서울시립대학교▲황서현성균관대학교▲임선영순천대학교▲홍규빈신구대학교▲이현주원광대학교▲김혜교전남대학교▲서현진한경국립대학교▲한승희호남대학교등34명이수상했다. 춘계학술대회는4개분과로▲1분과조경설계·조경이론·조경사▲2분과조경계획·조경시공·조경관리▲3분과경관계획·도시결계▲4분과조경수목·생태계관리순으로진행됐다.
[인사] 이상훈 조경가, 전남대학교 조경학과 교수 부임
[환경과조경정승환기자]이상훈필드오퍼레이션씨니어어쏘시에이트(FieldOperationsSeniorAssociateDesigner)디자이너가3월부로전남대학교조경학과교수로부임했다. 이상훈교수는서울대학교조경학과를졸업하고동대학원에서조경학석사학위를받고,미국펜실베니아대학교에서조경디자인석사학위를취득했다.이후미국의필드오퍼레이션에서10년이상재직하면서시애틀센트럴워터프론트,마이애미언더라인,프린스턴대학교캠퍼스조경설계등의프로젝트를주도했다. 이상훈교수는그동안의경험을토대로전남대학교에서조경설계분야과목을담당할예정이며,도시재생,리질리언스조경설계등에대한실천적대안을제시하고자한다. 이상훈교수는“전남대학교조경학과에합류하게돼영광이다”라며“급변하는현대사회에서조경설계의가치와역할에대해고민하고,학생이실천적창의성을가진인재로성장할수있도록노력하겠다”고포부를밝혔다.
조수다, “전국 조경인 청도에 모이다”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조경계최대오픈카카오톡방모임인‘조경을좋아하는사람들의수다방(이하조수다)’이지난23일경북도청도에위치한대영수림원장에서조경인들을위한‘무료전지교육’을실시했다. 조수다의전지교육은조경전지및방제에대해교육을받고싶어하는조경인들을대상으로지난2022년부터매년정기적으로실시되고있다. 이날교육은오전11시부터전국각지에서몰려든70여명의조경인들이참여한가운데▲서광민아름두리조경팀장의‘전지교육’▲조봉균일송농원팀장의‘방제교육’▲유성훈유한조경개발부장의‘입찰노하우’▲대영수림원송동근방장의‘조경인의삶’에대한이야기등다양한주제로진행됐다. 교육에앞서참가자들은자기소개와조경인으로서앞으로의포부에대해서발표하는시간을가졌으며,이어전지교육을맡은서광민팀장이인사말을통해“전국을매년순회하며조경계에서활동하는많은분들과대화를나누고,특히지방권의조경학전공자,취준생,취업취약계층들과소통하기위해이번행사를준비했다”고말했다. 조수다운영진은“청도가접근이쉬운곳이아닌데비행기까지타고온조경취준생,인천에서관리를배우기위해내려오신실무자등전국먼곳에서다양한조경인들이찾아와주셨다”며,이번교육에대해“실무에서는배울수없는내용들이많았고,훌륭한선배들을한자리에서만나볼수있는멋진자리”라고말해줘서보람있었다는뜻을전했다. 또한성공적인행사가되도록찬조해준회원들게도감사의말을빼놓지않았다.송동근방장이교육장소인대영수림원장을제공하고,엄영민이룸건설대표가볼펜을선물했으며,청도한샘조경에서지역먹거리인곶감을제공했다.그외문경삼성종합건설,동산식물원김영민대표,리컴퍼니이철용대표,계림조경자재,천병훈대표,대림원예종묘문현수전무등많은회원들이식사및운영경비에도움을주었다.더불어사전답사를통해70대주차에문제가없도록진행해준유한조경개발과이룸건설에도감사의말을전했다. ‘조경을좋아하는사람들의수다방’은지난2021년5월15일개설된이래입소문으로인기가급상승한모임이다.현재는카톡방최대인원인1500명을모두채우고대기방까지운영하고있을정도로여전히인기를과시하고있다. 송동근조수다방장은앞으로좀더체계적인교육이이뤄질수있도록올해교육일정을미리공개했다. 이에따르면▲4월28일에는시흥농원에서‘수도경기지역전지교육’이▲5월26일에는나린조경에서‘조경사업준비및취업생을위한충청권교육’이▲7월5~7일2박일정으로문경캠핑장모임▲9월28일대규모서울정모▲11월2일일송농원에서호남정모▲12월7일연탄봉사등이진행된다. 송동근방장은“조수다의힘을모아젊은조경인들이사회로나와서겪는현실적인어려움을해결하고조경실무에잘적응할수있도록도움을줄것”이라며“교육행사를준비하는데운영진이힘든점이많았는데,이번에교육시행일을미리공지했으니원활한행사가되도록많은협조를부탁드린다”고말했다. 한편‘조경을좋하는사람들의수다방’에참여하고싶은사람은카카오톡오픈톡방에서‘조경’검색어를통해찾을수있으며,회원수초과로가입이힘든경우가입대기하면추후참여코드를보내주고있다.
‘정원’과 ‘공원’을 나누는 사회적 기준 ‘부재’…역할과 가치 ‘오염’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언론사마저‘정원’과‘공원’에대해애매한정의를사용하면서,이에대한잘못된개념이사회적으로확산될수있다는우려가제기됐다. 울산지역일간지인경상일보가“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아닙니다”라는고발성영상뉴스를제작하면서‘정원’과‘공원’의차이에대해너무주관적으로정의했다는지적이다. 이언론사는지난18일태화강국가정원에맨발길이나석재벤치등과도한시설물을도입해자연성이훼손되고있는점을안타까워하는내용의고발성영상뉴스를제작해보도했다. 내용의취지는공감하더라도,이러한주장에대한논거로공원과정원을나누는기준이제시됐는데전문분야로서공감하기힘든내용이라는것이다. 영상에서는공원과정원을다음과같이정의하고있다.“정원과공원은개념부터다르다.그중에구성요소로보면정원은식물과꽃,나무등의자연요소와조각품,분수등의예술요소가조화롭게어우러져조성된다고하는반면공원은산책로,운동시설,휴게시설등의시설물과함께자연요소가어우러져조성된다고나와있다” 그러면서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아니므로과도한시설물을도입하지말라고주장하고있어서자칫시설물도입여부가공원과정원을나누는기준으로해석될여지가크다.공원과정원을가르는공인된기준을통해주장을이어가는신중함이아쉽다는지적이다. 공원과정원을가르는공인된기준 하지만사실공원과정원을가르는명확한기준이없다.우리나라에서공원과정원을학문적으로깊이다루어왔던것은조경학이유일한데,조경학에서전통적으로정의해오던공원과정원에대한구별은산림청이추진한‘정원법’이통과되면서혼란을거듭하고있다. 과거에공원이라고부르던것들이공공정원으로불려지기시작했고,‘공공정원’과‘공원’의차이에대한기준을폭넓게공유하지못한상황이어서“태화강국가정원이공원이아니다”라고단언하는것은논란이있을수있다. 다만법적인정의로보면,“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아니다”라는말이맞다.공원은법적으로도시계획시설이지만,태화강국가정원은도시계획상공원에해당되지않는다.그렇다고영상뉴스에서제시한공원과정원에대한정의가법적인정의도아니라는점에서문제점은여전히남는다. 울산시담당주문관은“태화강국가정원은도시계획상공원이아닌하천으로지정돼있다”면서도“시설물들을도입하는것은법적인문제는없다”고말했다. 이에대해남수환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정원진흥실실장은“공원과정원의가장큰차이는어떤시설물이나식물에있는게아닌,조성이나관리에참여하는등의행위가중요하다고생각하는데,시설위주로설명을해놓았다”며“완벽하게설명이되지는않더라도법적인개념을갖고설명했으면좋았을걸하는아쉬움이있다”고말했다. 실제법적인개념을비교해보면▲“도시공원이란도시지역에서도시자연경관을보호하고시민의건강․휴양및정서생활을향상시키는데에이바지하기위하여설치또는지정된것”으로정의하고세부항목을정하고있으며▲“정원이란식물,토석,시설물(조형물을포함한다)등을전시·배치하거나재배·가꾸기등을통하여지속적인관리가이루어지는공간(시설과그토지를포함한다)을말한다”고정의하고있다. 태화강,“정원이냐?공원이냐?하천이냐?” 오순환환경조경발전재단본부장은태화강국가정원의성격이다양한측면에서해석될수있다고말하며,우선법적으로는“하천일뿐”이라는점을강조했다.“공원같은경우에는도시계획시설로돼있지만정원은도시계획시설이아니다.이것이산림청에서지정하는국가정원의문제이다.태화강국가정원은하천이지만땅의속성과는상관없이규모가넓게조성되면서도시공원과같은역할을하고있다.그렇다고해서하천에공원까지중복시설로지정된사례는아직없다”며원칙적으로“하천일부를이용하는이수공간일뿐”이라는것이다. 또한오본부장은조경학의전통적인정의를빌어“본래정원은사유의개념이들어간것이고울타리로위요된곳에조성된것을말해왔다”며요즘“공공정원은공원에해당된다”며,법적인정의를벗어나면“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기도하다”고말했다. 이번사건은조경의정체성을가장잘표현하는단어인‘공원’과‘정원’에대한조경전문가들의최근고민이너무안일하지않은지되돌아보는계기가되었으면한다는제보였다. 아울러“공원”을단순히시설물과식재의형태로정의하는경우,그사회적가치와역할이오염된다는점에서정원법통과이후이어져오는공원과정원에대한혼란스러운정의에대해사회적으로명쾌하게답하고합의해나갈책임이조경학계에던져졌다는지적이다.
[2024 아파트 조경 ③-포스코이앤씨] 심안용·이인효 “백년명원, 백 년을 내다 보는 조경”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자연스럽게만든다고해서진짜자연이될순없지않은가.다만바이오필릭을향한사람의마음을계속적으로불러내서자연에가깝게만들어가고자노력하는것이다” 포스코이앤씨의아파트브랜드더샵에대해사람들에게설문조사를해보면첫번째로꼽는것이‘아파트가튼튼하다’는것이다.그래서인지포스코조경의전략도“백년명원”이다.백년을가는튼튼한조경을말하는것일까. ‘백년명원’에대해백년을내다보고만든조경매뉴얼이라고자평하는포스코이앤씨의심안용,이인효부장은,아파트조경이트렌드에급급하지않고긴호흡을가진전략을가져야한다며“백년명원”은단순히‘튼튼한조경’을말하는것은아니라며인터뷰를시작했다. ‘조경’에서‘정원’으로아파트조경은2000년대초반까지도지상주차장을단순히차폐하는역할을했다.이후신도시를중심으로주차장이지하화하면서각건설사마다‘지상부를어떻게할것인가’가큰화두로떠올랐다. 2010년대초중반에는잔디밭같은넓은녹지를두고큰소나무들을심거나관목을빽빽하게심는것이유행했다.하지만5~6년정도살아보니단지가전체적으로어두워지고유지관리비만많이들어가서아파트단지에큰나무들을심는것이좋지않는다는것을알게됐다. 이후에는지피·초화를활용해아기자기한조경에관심을가지기시작하면서,억새갈대등글라스류를심은지피가든이뜨기시작했다.거기에는지자체중심의정원박람회열풍이한몫했다. “황지해작가가영국첼시플라워쇼에서1등하고지자체마다정원박람회가유행하면서아파트에도정원을조성하는것이큰트렌드가됐다.” 회사마다다르지만보통3년에서5년을주기로트렌드조사를통해조경매뉴얼을만들고있다.새로운매뉴얼이만들어지는것을계기로트렌드가조금씩바뀌는경향을보여왔는데,요즘은해마다달라지는느낌을받는단다.그만큼경쟁이치열해지는것일까. ‘MZ세대’,트렌드를이끌다 최근아파트트렌드가급변하는이유중하나는인구구조변화에있다.집을구매하는소비자층대부분을MZ세대가차지하고있는데,MZ세대들은혼자사는경우도많고,결혼을해도아기를낳지않는경우도많으며,반려동물을키우는등생활트렌드도많이다르다보니공동주택트렌드도달라지고있다.특히1인세대에대한고민이커지고있다. “예전에는결혼해서아이를낳으면집을20평대에서30평대로옮겨가는식의루틴화된것이있었지만요즘은이런공식이깨지고있다.요즘은40~50평대아파트가거의없다.이런추세는2010년대부터나타났는데,최근에는단독거주형의아파트도많이생기고있다.” 하지만MZ세대,독립세대,고령화라는사회적변화속에서포스코만이가진조경콘셉트가무엇인가를생각해보니특별한게없었단다.변화된트렌드에맞는새로운조경전략이필요한시점이었던것이다.하지만모순적이게도최근건설사들이내놓는조경전략변화들이큰의미가없다는데에점점더많은건설사조경인들이공감하고있다. “‘이런시설물이제일이고이런식재방식이유행이야’하면서그동안트렌드를쫓아왔는데지나고보니크게의미가없더라.포스코조경브랜드인‘백년명원’은어떤추세나유행을쫓지않고더먼미래를위해어떤조경을해야하는지를담기위해서론칭됐다.” ‘백년명원’과‘바이오필릭’ 많은건설사들이‘명품조경’을강조했을때,포스코는‘조경’이아닌‘정원’이라는개념을쓰기로했다.정원에서의명품이라고하면명원이아닌가.그래서백년천년된오래된정원들이즐비한유럽,일본,중국을가서사례조사를했다.해외유명정원을찾아보고‘어떤요소와매력들이사람들의관심을끄는것인가’를샘플링을하고시뮬레이션을하여매뉴얼화시키는작업이진행됐다. “지금까지도수백만명의사람들이찾아보는이유를알고싶었다.세계적인명원들을직접찾아가조사를해서사람들이무엇을좋아하는지정리했고,이과정에서트렌드를쫓을필요가없다는확신을했다” ‘백년명원’을구체적으로실현시키는것은바이오필릭디자인(BiophilicDesign)이다.바이오필릭은생명(bio)을사랑(philia)한다는뜻의‘바이오필라’에서확장된말로,인간은본능적으로자연을사랑하게돼있다는의미이다. “본능적이라는것은새소리를들으면좋고,물이흐르는소리를들으면편안해지고,녹색을보면행복감을느끼는데,그이유가다른어딘가에서온것이아니라우리안에내재돼있다는의미이다.” 사실바이오필릭디자인은이미20~30년전미국에서생체모방을의미하는바이오미미크리(biomimicry)디자인이나바이오모픽(biomorphic)디자인으로존재한개념이다.수영선수들의수영복을상어의피부처럼만들어물의저항을없앤다든지각종자연이나생물의형태를모방해서만들면형태뿐만아니라기능적으로도적합하게작동할것이라는믿음이다. 지속가능한식재,심플한시설물‘백년명원’이추구하는식재는‘자연과정원본연의모습에집중하는식재’로요약할수있다.기후와토양에맞는식물을적용해지속가능한생육환경을만드는것이다.자연에서자라고있는형태그대로를가지고와서심으면세월이지나면서더자연스럽게성장해갈것이라는생각이고,그것이야말로‘생태적’이라는판단이다.기존에크고조형적가치가높은수목을식재하던것과대비된다. 그래서인지포스코센터에최근심어놓은교목에는다간형이많다.정형적인수목에대한기준을과감하게버리고산나무같은자연적인모습들이오히려호평을받고있다. “자연적인식재가사실은매우어렵다.보통제주도면제주도,강원도면강원도등지역적으로만정립되어있고,실제우리가사는공동주택의환경은너무다양하다.” 아파트와같은인공지반에지속가능성을만든다는것은애초에쉽지않은일이다.포스코는현재많은전문가들가함께다양한실험과실패를거듭하고있다.이를통해‘생태’라는큰지향을내재화시킨고유기술을만들어가고있다. ‘백년명원’이추구하는시설물디자인은단기적으로는단순함과간결함을추구하는것이고,장기적으로는자연형모습을구현하기위해외관과기능,소재에서자연유기체의오가닉바이오미미크리디자인(Organic&BiomimicryDesign)을추구하는것’이다.이를통해단순하지만오래지나도고급스러워보이는시설물을찾아가고있다. 이러한시설물콘셉트를실현하는데에최근주목받고있는것이3D프린팅기술이다.직사각형태의거푸집으로형태를만드는데는디자인적인한계가있고,그렇다고금형을떠서만드는것은비용적으로힘든일이다보니자연의형태를선호하는조경시설물분야에서활용도가더욱높아질것으로보인다. “대형시설물을만들만한3D프린터가보급되지않아서아직은소형구조물제작만가능하다.지금은작은스툴나테이블등에한정해서재활용플라스틱등을활용해서제작하고있다.” 재활용소재를활용한업사이클링․리사이클링은아파트조경에서는최신트렌드이다.폐플라스틱,폐섬유,폐콘크리트를활용한제품들은바닥포장,구조물,시설물등다양한활용이가능하다. “예전같으면‘폐’라는접두사가붙으면입주자들의불만이있을것같아많이걱정을했는데요즘MZ세대들은업사이클링한시설물에대해서거부감이없다.실제적용된현장의입주자들을대상으로설문조사한결과긍정적이었으며,디자인을더발전시키면오히려더좋아할것이라는확신이들었다.” 백년명원,10%의실험 “백년명원”은가까운트렌드가아니라먼미래를내다보고만든조경전략이라니실험적일수밖에없다.나아가선도적인라는느낌도든다.시공을어떻게구현할것인가도궁금하지만입주자들을어떻게설득할것인가가더궁금해지는부분이다.아직도많은입주자들은키큰소나무를원하지않을까.이에대해‘10%의실험’이라는답변을내놓았다. “선도한다는것만큼무섭고정말건방진말이없는것같다.우리가실험적으로할수있는것은많아봤자10%정도이다.” 조경도하나의문화가됐다.국민수준에따라서정치가가고문화가가듯이,조경도입주자라는소비자들에맞춰가야한다.너무빨리가서도안되고너무느리게가서도안되고적절하게템포를가져야한다.약반발자국정도만앞서도성공적이라는생각이다. 다만20대부터40대초반까지의입주자들은어릴때부터교육을많이받아서지구환경에대한관심이윗세대와는남다른면이있다.이들세대는“소나무안심으면조경이아니야”라고말하는세대가아니다.오히려낯설고새로운것이라도좋다고판단되면더열광하는열린세대이다. “조경은사람들의내면욕구를반영하고다시조경이사람들의마음에어떤심상을불러일으킨다.공간과사람이상호선순환하는원리이다.그래서우리는사람들의마음을요구하는것이다.바이오필릭을향한마음을계속적으로불러내서진짜환경을생각하고진짜자연에맞게만들어가자는것이본질이고,이것이포스코조경이가야할방향이라고생각한다.” 변화의세대들을맞아본능적으로좋은조경에대한열망을한껏불어넣을수있는다양한실험들이이어지길기대해본다. <인터뷰> 언제까지흉내내기만할것인가! 최신아파트조경트렌드에있어서포스코조경이관심을가지고있는이슈는무엇인가? 요즘은정원과조경이라는용어를혼용하면서각각정의하기가어려운부분이있다.개인적으로정원은휴먼스케일로지근에서의디테일한경관을만들어내는것으로기술과감각이필요하고,조경은그보다는좀큰스케일로구분하고,그러한구분을서로인정을해주는것같다.플랜테리어산업이커지고있는것도주목하는변화이다.우리가볼때는정원도비전공인자에게열린분야라고생각하는데,플렌테리어는식물전공과전혀상관없는사람들에게도열린영역으로자리잡아가고있다.하지만이모든것이조경의영역이라는점에서업역이넓어지고다양화되고있고,한편으로경계가모호해지기도한다. 조경분야가이런변화를보듬어안을수있어야한다고생각한다.원하든원하지않든시대의변화에따라필요한분야들은새로생기고있고,그런트렌드가고스란히공동주택에도반영되고있다. 최근에는아파트지하주차장이나웰컴존에플랜테리어를적용해달라는요구도있다.그런데그곳에서식물을키우려면빛이나온습도등을제어하는유지관리기법이라든지토양,관수,배수등의문제를해결할줄알아야하는데,그것은플랜테리어의한계를벗어나는일이다.이것이조경이해야될역할이다. 포스코조경이추구하는바이오필릭디자인은실내플랜테리어의기법도적극적으로차용해수용한다.업역이더넓어지고그만큼역량도확장되어야하는데낯설다고배척만할것이아니다.플랜테리어의어떤점이사람들에게매력적으로어필되었으며어떤부분이부족한가를고민하고,관련된모든분야의기술을수용해서실제적용이가능한현장의시공기술로발전시킬필요가있다. 건설사조경인들에게하고싶은이야기는? 사회와기술의변화에따라사람들의요구사항이달라지고있다.하지만조경은새로운것에대해좀배타적이고거부감도많다.기득권적인경향이없지않아있다.좀더넓게수용하며좀더깨어있는생각을가져야오래갈수있다고생각한다. 지난해건설사조경협의회에서여러건설사들이조경정보를공유하는세미나를했는데,예전에는서로공유하는것을다소꺼려했었다.하지만이러한시대적변화와속도도빨라지고젋은직원들의깨어있는생각과다양한의견들이반영되면서예전처럼한번전략을세워서몇년씩우려먹던시대는끝났다.꼭꼭숨기고내것만좋은거야라고고집피우다가는도태되기딱좋은시대가된것이다.정보는교류와오픈을통해보다나은발전된지식자산이된다.그야말로집단지성과풍부한데이터를확보하면저절로좋은결과가도출되는AI시대인것이다.좋은것은공유해서발전시키고안좋은것은빨리배제시켜서같이상생해나가길기대한다. “지금까지흉내내는것은많이해왔지않은가.트렌드를쫓아서급급하게흉내만내는조경이너무지겹고,그과정에서버려지는자원이너무많아서죄스럽다.세상은수준이높아졌는데더이상흉내내기만할것이아니라그안에본질적인걸좀더찾자”
[미래포럼] 잘 짜여진 각본, 선형공원
(재)환경조경나눔연구원미래포럼연재 조경인이그리는미래 경의선공원,경춘선공원,서울로7017...나아가프롬나드플랑테(파리),하이라인(뉴욕),벨트라인(애틀란타)...그렇다.모두도심한복판을가로지르는선호도높은긴선형공원들이다.제주도의올레길이나북한산의둘레길과같이트레일을위한길이아니라,도심한복판을관통하는‘~선(라인)’으로명명되는공원들이다.‘길’과달리‘선’이라는명칭에서오는차이는어떠한가?전자는자연적으로만들어진그리고자연속에위치한순환형동선을갖춘산책로의느낌이다.반면후자는인공적으로만들어진그리고도심속에있는일자형동선을지닌공원이다.도심에자리하고있는면적인공원과는어떠한차이가있을까?얼마전까지만해도선형공원은단순한산책로정도의‘길’적인의미였으나,최근에는면적공원을조성할여유가없는좁은도심공간속에서새롭게등장한대안적형태의공원이되고있다.그린네트워크라는현판아래면적공원을연결하는보조적의미로서의선형공원이아니라,이제는대등한대안이된것이다. 면이주는장점은다양하다.선적으로나타나는이용자들의동선을무한대로조합할수있다.그래서각동선의조합에따른다양한공간활동이가능하다.가벼운혼자만의산책부터축구와같은격렬한단체운동까지,넓은잔디밭에서는시민들의모든여가행태를수용할수있다.다만,갈림길은선택에부담이있는낯선이에게는고민의시작이다.이곳을잘알고자주찾는주민이라면매일의공간체험으로무의식적인공간선택이가능하겠지만,낯선이에게는객관식시험지의보기들과같다.그래서선택(체험)하면항상아쉬움이남는중간고사같은곳이면적공원이다. 선은면과는다른측면에서매력이있다.한국계미국배우스티븐연이주연을맡아,미국에미상에서작품상과남녀주연상을포함해무려8관왕을차지한‘성난사람들(원제BEEF)’이란드라마가있다.매순간잘못된선택으로점철된인생속에서많은스트레스를받는현대인의모습을블랙코미디로실감나게그려냈다.현대인들은무의식적으로매순간선택을강요받고머리가복잡해진다.스트레스로좀쉬고싶고,아무생각없이멍하게걷고싶은마음이들수밖에없다.이런순간이찾아온다면가까운주변의선형공원을찾아서걸어보라고귀띔해주고싶다.코로나를계기로일방향의선형공원은중요한공원의형태로등장했다.강요된선택없이,머리를비운채,아무런간섭없이,짜여진각본대로방향과속도를제어해주는곳이선형공원이다.발을내딛는순간부터공원에대한매뉴얼은단순하다.정해진길을따라걷기만하면된다.잘만들어진영화를보면서머리를비우고심신을단순하게정화하는순간이다.다른점은앉는게아니라걷는다는것이다. 선형공원은이곳을처음찾는관광객들에게는아주유용한형태의공원이다.다음목적지를향해한방향으로계속나아가야하는관광객들에게일방통행의선형공원은오히려유용한관광코스가될수있다.서울을보행친화적인21세기형관광도시로만들고싶다면,선형공원을도심속핵심인프라로조성해보길제안한다.서울이가진잠재적랜드마크를찾아서,각점을연결한선형공원을조성한다면훌륭한관광자원이될수있다.시점에어떠한시설을놓고,종점에어떠한시설이있느냐에따라선형공원의효용과가치그리고이용률에차이가난다.잘짜여진각본으로대박흥행을기록할수도있다. 뉴욕의하이라인은뉴요커들뿐만아니라전세계인이사랑하는전형적인선형공원이다.같은선상을왕복해야만하는선형공원은지루하게마련이다.그래서선형상의진행방향과역방향보행시보이는경관에변화를주어야하는데이를잘해결한선형공원이하이라인이다.풍성한나무와초화들을의도적으로활용해시야를적절히닫아주면서선형을되돌아올때는새로운경관이전개되도록조성했다.만약개방감을위해시야를열어주었다면,오히려지겹고단조로운공원이되었을것이다.더불어토머스헤더윅의베슬이라는명확한시점(혹은종점)과리틀아일랜드라는명확한종점(혹은시점)이있어더욱걷고싶은장소가되었다.센트럴파크가보고싶은공원이라면하이라인이걷고싶은공원인이유이다. 비슷하지만다른사례로애틀란타의벨트라인이있다.둘을비교해보면확실히이용객의차이가있다.하이라인은관광객들이많이찾는공원인데반해,벨트라인은관광객보다는지역주민들의이용빈도가높다.조성당시부터바이커들을고려하여개방감있게공간을조성하였다.산책보다는이동통로의역할에좀더주안점을두고조성하여,바닥포장재역시목재나블록보다는콘크리트나아스팔트와같은재료를주로사용하였다. 다소극명하게대비되는두공원의목적에서선형공원의형태를그려보고결과를가늠해볼수있다.복잡한도심에서면적공원도중요하지만,잘짜여진각본처럼의도된선형공원을목적에맞게잘살릴수있다면,걷고싶고보고싶은도시를만들기위한촉매역할을할뿐아니라관광객유치에도성공할수있을것이다.이제선형공원이더이상조연이아닌당당한주인공으로등장할때가왔다. 변재상/신구대학교환경조경과교수
골프코스 설계, 창작성 없다?!…골프장 설계 저작권 소송 패소 ‘논란’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골프코스설계업체들이스크린골프업체를상대로제기한골프코스설계저작권소송에서“골프코스설계는창작성이없다”며저작권보호대상이아니라고판결해논란이다. 지난달1일서울고법민사5부는골프코스설계업체인오렌지엔지니어링등이스크린골프사업자인골프존을상대로제기한소송에서원고일부승소로판결한1심을파기하고패소판결했다. 골프장소유주vs골프존 이번사건은2000년대말경골프존이라는업체에서스크린골프사업을시작하면서국내골프장을그대로재현한시뮬레이션영상을제작해사용하면서저작권비용을지불하지않은데서시작된다. 당시골프존은몇몇골프장으로부터사용동의를받고위성사진,준공도면을받아사업을추진했으며,이후사업이성장하면서골프장들로부터소송이제기됐다. 골프장소유주들은골프장의자료를이용해스크린골프를만들어서상당한이익을취하니일종의이용료를달라고주장했고,2020년3월대법원에서일부승소판결이나와애초동의서를써준골프장들을제외한나머지골프장들에게이용료를지불하도록했다. 하지만당시소송에서골프장소유주들은“골프장이골프코스설계저작권을갖고있다”고주장을했지만,법원에서는“골프코스는골프장이아닌설계자의저작물에해당한다”는점을분명히했다. 골프코스설계업체vs골프존 대법원의판결이후골프코스설계업체들이골프존을상대로저작권소송을제기했으며,오렌지엔지니어링등이제기한소송에서도1심에서“골프존이손해배상을하라”는판결이내려졌다. 하지만지난달1일열린2심에서는기존1심판결을뒤집고원고패소판정이내려졌다. 이번소송을제기한오렌지엔지니어링등골프코스설계업체는법원에서“골프코스구성요소들의구체적인배치,모양,길이,방향및각도,위치,크기등을그대로사용해저작권을침해했다”며“영상을삭제하라”고주장했다. 이에대해스크린골프업체인골프존은“골프코스설계도면에는창조적개성이드러나지않으므로저작물이라할수없다”,“설계도면과스크린골프영상사이에유사성도없다”고주장했다.시공과정에서설계변경이이뤄지기도하고유지관리를통해실제골프장모습이변화된다는것이다. 하지만법원은골프장은티잉그라운드,페어웨이,러프,벙커,워터해저드,그린등의형태,개별홀들의배치,조합에관한인간의사상이표현되어있는‘건축저작물’에해당한다는점을인정했으며,설계업체들이제시한설계도면과골프장의실제모습을비교해본결과거의동일하다는점에서스크린골프영상이설계도면을‘복제’했다는결론을내렸다.골프코스설계업체들이주장한설계저작권을인정한것이다. 하지만법원은설계업체들이제기한각각의골프코스설계에대해창작성을인정할만한요소가없다며저작물로서인정할수없다는결론을냈다.“골프코스가저작권대상이긴하지만창작성이없으니베껴써도된다”는것이다. 창작성의기준,“재미위한것은창작적요소아니다?!” 법원은저작물에대해독창적이지는않더라도창작적이어야한다며,“남의것을모방하지않을것”,“사상과감정에대한창작자자신의독자적인표현을담고있을것”이라는두가지조건을제시했다. 특히골프코스설계는예술이아닌‘기능적저작물’로서,사상을보호하는것이아니라‘창작성있는표현을보호’하는것이므로,설계에창조적개성이드러나있는지를판단했다고밝히고있다. 쟁점은크게두가지였다.하나는“골프코스구성요소들의형태배치조합에있어서창작적인표현이있는가”이고다른하나는“자연물의조작은창작적인가”이다. 결과적으로법원은창조적개성을찾지못했다고판결했다. 법원판결에의하면,“골프코스는경기장”이다.골프코스요소들은골프경기규칙에적합한규격과방식으로설계될수밖에없고,이들의홀배치순서등은골프경기에서난이도,재미,전략등의기능적목적을달성하기위한경기장조성원칙에해당하므로창작성이인정되지않는다는것이다.이에대한근거로미국골프협회(USGA)와전남도청에서발간한골프장사업길잡이에는골프코스설계에대한기준을제시하고있으며,‘난이도,재미,전략’을추구하라는설계지침이포함되어있다는점을들었다. 또한국내골프장은대부분산악지형에조성되고있어서지형적제약을많이받고있으며,클럽하우스등의시설물배치등도이용객들의안전및효율성에따라배치되므로단순히기능적요소로보아야한다고판단했다. 또한‘자연적요소’에대해서는골프장이위치한부지의경관이거나조망대상이어서골프장자체의미적요소에해당한다고보기어려우며,지형,경관,조경요소,설치물등을결합해조성한골프장이라고하더라도자연물의조경관리가저작권법상미적형상으로서의창작적표현으로보기어렵다고판단했다. 실상창작성이없는산악지형이나자연물과경기요소를제거하고나면창작적인것이무엇이남느냐고묻고있는것이다. 골프장이축구장인가?! 이번판결에대해한국골프설계가협회는“수년간,수많은재판을통해인정받았던골프코스의창작성과저작물성을하루아침에모두부정당했다”며반발했다. 협회는이번판결에대해“골프코스는적합한규격이나국제기준이정해져있지않다”“우리나라산악지형처럼지형의변화가많은공간에서골프코스를배치하는것은오히려고도의설계적상상력과창의성이필요하다”,“골프코스는단순히평면적인홀을기능적으로나열하는것이아니다”라며조목조목판결에대해지적했다. 실제골프경기에서난이도,재미,전략등의기능적목적을달성하기위한골크코스요소들을창작적요소에서배제하겠다는결론이얼마나설득력을가질수있을지논란이일고있다. 또한판결에서는독창성과는다른개념으로창작성을이야기하고있는데,골프장의조경공간을자연물에대한관리일뿐이라는이유를들어일괄적으로창작적요소에도해당되지않는다며배제해버리는것은,조경에서‘주변자연과의조화’가매우중요한창작성의한부분이라는점에서배치된다는지적이다. 이현강오렌지엔지니어링대표는“골프장설계는조경설계의광역적인한분야라고생각을하고있다”며조경과별개의사건이아니라고강조했다.또한“우리나라가세계적으로케이컬처의우수성을말하며문화의중요성을강조면서도정작한전문분야의창작성에대해서는반하는결론이난것같다”고깊은유감을표현했다.
“정원, 삶·문화가 되다”… 서울시, ‘매력·동행가든’ 1007곳 조성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서울시가‘정원’이곧삶이자문화가되는도시로거듭나기위해매력가든·동행가든1000여곳을조성한다. 시는이런내용이담긴‘매력가든·동행가든프로젝트’를추진한다고7일발표했다. 시는일상에녹아드는매력가든897곳,사회적약자를위한동행가든110곳등1007개소다.올해부터매년300여곳을조성하고,2026년까지1007곳으로늘린다는계획이다. 지난해내놓은‘정원도시서울’의기본구상에이어오늘발표한‘매력가든·동행가든프로젝트’에서는정원이일상에스며들고시민이체감할수있는정원도시의구체적인모습을담고있다. ‘정원도시서울’이공간구성의관점에서녹색정책·양적확대방향을제시했다면이번발표는시민이일상생활,출퇴근길,나들이에서체감할수있는정원의‘매력’과‘설렘’통해행복감을높이고라이프스타일의혁신을이루기위한구체적정원조성계획이담겨있다. 시는지난해5월오세훈서울시장의‘정원도시서울’선언으로그시작을알렸으며,울산,순천과환경이크게다른서울은그특성에맞춰산,공원,가로등서울곳곳을수준높은정원으로바꿔갈채비를마쳤다. 이를위해조경전문가기획을바탕으로예술적정원조성에새로이적용할매력가든가이드라인을제시하고,각자치구에서도동일적용하여차별화된식재와수준높은예술정원을서울곳곳에조성할계획이다. 먼저매력가든은주거지인근소규모공원167곳에일상매력정원을조성한다.도로·광장·교통섬등유휴부지를활용한자치구매력정원도종로구~종로타워앞광장,도봉구~창동역고가하부,마포구~홍대레드로드,영등포구~문래동공공공지등25곳에구축한다. 아울러도심내유휴부지를활용해꽃을특화시킨거점형꽃정원4곳,걷거나쉴수있는가로변공유정원10곳,자투리공간을활용한마을정원29곳등을선보일예정이다. 출퇴근길힐링이되는도심매력정원을대로변,건물옥상,고가도로등279곳에조성한다.시설녹지내활용도가낮은공간65곳을사계절꽃길정원으로탈바꿈하고,가로변150곳을가로정원으로바꾼다.옥상정원도33곳을만든다. 올해중으로서울을대표하는거점공원9곳에테마가든을조성한다.재미를선사하는해치가든은어린이대공원·뚝섬한강공원·북서울꿈의숲에,예술작품을전시하는조각가든은열린송현광장·뚝섬한강공원·북서울꿈의숲에서만날수있다.강아지와뛰어놀수있는펫가든은노을캠핑장·난지한강공원등3곳에조성한다. 유아·어르신·장애인등사회적약자를위한동행가든도선보인다.올해상반기노인종합복지관과하반기시립병원을시작으로,시산하의료기관12곳과시립노인복지관91곳으로확대해나간다. 장애인학습지원센터·재활자립작업장등장애인시설에도정원을조성한다.가드닝을통해신체활동을유도하고심리적치유를제공하는프로그램을진행한다.삼청공원유아숲체험원등7곳에는어린이와함께가꾸는정원을만든다. 아울러정원도시서울의미래상을만나볼수있는서울국제정원박람회를올5월부터5개월간뚝섬한강공원에서개최한다.이후뚝섬정원의국가지방정원등록을추진할예정이다. 이수연시푸른도시여가국장은“서울곳곳을다채로운정원으로채워시민에겐일상속행복과치유를,도시를찾는방문객에게는서울만이가진매력을전달할것”이라며“서울이세계적인정원도시로발돋움할수있도록수준높은정원을서울전역에조성하고정원문화를확산해나가겠다”고말했다.
정영선 조경가의 사계절 이야기… ‘땅에 쓰는 시’ 4월 개봉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한국인최초로세계조경계에서가장높은권위를인정받고있는세계조경가협회(IFLA)‘제프리젤리코상’을수상한국내1세대정영선조경가의사계절이야기를담은‘땅에쓰는시’가오는4월정식개봉을확정하며눈길을끌고있다. ‘이타미준의바다’,‘위대한계약:파주,책,도시’등웰메이드건축다큐멘터리를배출해온정다운감독의신작‘땅에쓰는시’가오는4월메가박스,CGV,롯데시네마등에서개봉을확정했다. ‘땅에쓰는시’는1984년아시안게임기념공원과아시아선수촌아파트,예술의전당설계를시작으로현재까지도활동하고있는정영선조경가의사계절을담은작품이다. 선유도공원,여의도샛강생태공원,경춘선숲길등랜드마크라불리는공공공원부터오설록티뮤지엄,북촌설화수의집,성수디올등젊은세대를사로잡은핫플레이스까지정원을만들어온정영선조경가의땅을향한철학과내일의숲을위한진심을담은다큐멘터리다. 정영선조경가는공간과사람을연결하고변화무쌍한자연의모습을존중하는철학으로많은이들에게아름답고편안한공간경험을전해왔다. 다채로운작업을통해대통령국민포장,IFLA상,미국조경가협회상(ASLA),한국건축가협회상,김수근문화상등유수의상들을수상했다.지난해에는한국인최초로IFLA가수여하는조경계의최고영예상인‘제프리젤리코상’수상자로선정되며한국적경관의현대적완성을국제적으로증명했다. ‘땅에쓰는시’는이러한정영선조경가의매일매일이담긴사계절정원은물론,그가소망하는미래의숲등다양한이야기를담아내며,사람과자연을연결하는작업을이어오고있는치열한현역이자미래세대를위한오늘을고찰하는한어른의진심과지혜를전할예정이다. 이와관련한자세한내용은영화사진진으로문의하면된다.
  • 환경과조경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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