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더관리
폴더명
스크랩

전체뉴스

뉴스 상세검색
뉴스 상세검색 닫기
카테고리
기간
~
검색어
  • [환경과조경 김모아 기자] 주신하 서울여자대학교 원예생명조경학과 교수가 ‘제24회 올해의 조경인’에 선정됐다. 월간 환경과조경은 9일 개최된 ‘제24회 올해의 조경인 선정회의’에서 올해 조경분야 발전에 크게 공헌한 단 한 명에게 수여하는 ‘올해의 조경인상’에 주신하 교수가 선정됐다고 밝혔다. 월간 환경과조경은 1998년부터 한 해 동안 조경분야 발전에 공헌한 이들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올해의 조경인’을 선정해왔다. 매년 연말 관련 단체 및 전국 독자들의 추천을 받아 학술·산업·정책·특별상 등 4개 부문에서 부문별 1인 총 4인의 올해의 조경인을 선정해왔으며, 2018년부터는 공적을 더욱 뜻깊게 기리고자 단 한 명의 ‘올해의 조경인’을 선정하는 방식으로 변화를 꾀했다. 이번 제24회 올해의 조경인 후보 추천은 환경과조경 홈페이지 공고, 관련 단체 및 업체 홍보를 통해 지난 10월 5일부터 11월 5일까지 이메일, 팩스 등을 통해 접수를 받았으며, 역대 올해의 조경인 수상자, 조경 관련 단체장 등으로 구성된 선정위원회 심사를 통해 최종 수상자를 선정했다. 제24회 올해의 조경인으로 선정된 주신하 교수는 한국조경학회 경관계획연구회에서 다양한 연구를 수행했고, 한국경관학회 수석부회장과 회장으로 활동하며 경관 자원과 경관 계획의 중요성을 널리 알리는 데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주신하 교수는 경관법을 제정하고 보완하는 데 참여해 주도적으로 임했으며, ‘대한민국 국토경관헌장’의 연구책임을 맡아 한국 국토 경관의 미래상을 제시했다. 또한 여러 지자체의 도시 및 지역 경관 계획을 수립하고 경관 자원 조사를 진행한 점, 도시 경관 분석을 위한 경관형용사 목록을 작성해 정량적 도시 경관 연구의 기초를 다진 점, 환경조경나눔연구원 상임운영위원으로 활동하며 조경의 사회적 역할과 영역을 제시하고 '어린이 조경학교'의 교장을 맡아 어린이 교육 등 조경의 사회적 저변을 넓히는 데 크게 기여했다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제24회 ‘올해의 조경인’에 대한 자세한 인터뷰 내용은 월간 ‘환경과조경’ 2021년 12월호에 수록될 예정이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자연과의 동거를 꿈꾸는 조경 디자인그룹 그룹한 어소시에이트가 신입사원 공채를 실시한다. 올해 창립 27주년을 맞는 그룹한은 50여 명의 조경 전문 인력이 매년 300개 이상의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으며, 국내외 200개가 넘는 수상실적을 가진 국내 최대 규모의 조경설계사무소다. 채용인원은 00명이며 지원자격은 3, 4년제 이상 대학과정 조경관련학과 졸업자 및 졸업예정자로 제한된다. 대학 졸업예정자의 경우 졸업예정증명서 발급이 가능한 마지막 학기 재학 중인 자여야 한다. 입사 지원은 그룹한 홈페이지 회원가입 후 Recruit, 입사지원 게시판을 통해 이력서 및 자기소개서, 포트폴리오(선택)를 본인 이름으로 압축해 업로드하면 된다. 이력서 양식은 회사 홈페이지 자료실에서 다운로드 할 수 있다. 전형은 1차 서류 평가, 2차 면접 평가로 진행된다. 원서접수는 10일부터 오는 30일까지 마감하고, 12월 1일부터 2일까지 서류평가를 거쳐 3일 면접대상을 선정한다. 12월 8일 면접을 진행할 예정이며, 최종합격자는 9일 발표된다. 출근 일자는 내년 1월 3일이다. 근무지는 서울 서초구 방배동에 위치한 그룹한 본사이며, 수습기간 2개월을 거쳐 정직원으로 채용된다. 연봉은 학사 졸업자 기준 3300만 원(퇴직금 포함, 인센티브 별도)이며, 4대 보험을 포함한 근로기준법에 준하는 복지혜택을 제공한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중부대학교 내 3가지 테마 실외정원이 조성돼 학생들은 물론 지역주민들까지 정원문화를 향유할 수 있게 됐다.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이하 한수정)과 중부대학교는 지난 8일 ‘생활밀착형 숲 실외정원 준공식’를 중부대 세종관 1층 도서관에서 개최했다. 이날 준공식는 류광수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 이사장, 이정열 중부대학교 부총장, 박은영 중부대 원격대학원 정원문화산업학과장(환경조경학전공) 등 관계자들이 참여한 가운데, ▲인사말 ▲축사 ▲빛마루 정원 조성 경과 발표 ▲중부대 실용음악과 축하공연 ▲기념촬영 ▲정원투어 순으로 진행됐다. 생활밀착형 숲 실외정원 사업은 한국판 뉴딜 사업의 일환으로,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도심 속 녹색공간을 확충하고 정원문화를 활성화해 국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자 시행하는 사업으로 2020년부터 시작됐다. 한수정은 2020년부터 사업을 시작해 올해 11개 사업지(실외정원)를 선정했다. 이중 중부대 부지가 선정돼 지난 6월에 착공을 시작해 10월에 준공됐다. 이정열 중부대학교 부총장은 인사말을 통해 “중부대학교 고양 캠퍼스에 조성된 정원으로 학생과 주민이 자연을 즐기며 소통할 수 있는 장이 마련돼 기쁘다”며 “정원 앞으로 정원문화산업학과의 실습공간뿐만 아니라 정원교육·문화를 만들어가는 장소로 활용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생활밀착형숲 조성사업을 통해 탄소중립과 기후변화에도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지속적으로 이러한 사업들이 더 활성화돼 모든 국민이 정원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류광수 이사장은 축사를 통해 “중부대학교 고양캠퍼스의 생활밀착형 조성사업은 생활권의 미세먼지 절감과 코로나19로 힘든 주민에게 녹색 힐링 공간 제공이라는 사회 가치 실현을 목적으로 시행하게 됐다”며 “이 정원이 학생들에게는 관련 지식과 지혜를 얻는 교육의 공간으로, 주민들에게는 녹색 휴식의 공간으로 거듭나길 기원하며, 지역 정원문화확산의 마중물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더불어 “정원은 바라보기만 하는 공간이 아닌 함께 가꾸며 소통하는 공간이다. 이렇게 운영하고 관리함에 따라 정원의 가치는 크게 변한다”며 “중부대 생활정원이 학생과 지역주민이 가꿔나가는 아름다운 정원으로 발전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중부대에 조성된 총 3개의 테마로 메인정원인 ▲Birch garden(빛마루정원) ▲Leaf garden(잎새정원), 정원교육이 가능한 ▲Farm Party garden(팜파티정원)으로 구성돼 있다. 조성된 정원은 박은영 학과장이 총괄하고, ▲설계에 박아름 정원작가(TND조경설계사무소장) ▲시공에 다원건설 ▲감리에 기술사수무소 이수가 참여했다. ‘빛마루정원’은 자작나무가 감싸고 있어 다양한 자연의 빛이 스며들고 머무르는 정원이다. 특히 서향의 노을빛이 아름다운 공간이기에 빛을 느끼며 앉을 수 있는 벤치를 통해 친구들과 얘기할 수 있는 공간이다. 특히 원형 보존림의 초록빛과 섬세한 색상이 담겨 감성식재를 이뤄 자작나무 하부에는 털수염과 숙근버베나가 식재돼 있다. 현재 땅속에는 알리움과 수선화 구근이 심어져 있어 오는 봄 더 아름다워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잎새정원’은 세종관과 면해져 있으면서 경사지에 조성된 정원이다. 평탄화 과정을 통해 계단식 정원으로 만들어졌으며, 세종관과 가까워 학생들의 이용이 많은 정원이다. 나뭇잎 벤치가 정원의 주요 포인트로 위치하고 있으며 휴식을 취하거나 책을 읽을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어졌다. ‘팜파티정원’은 수업과 연계된 텃밭정원으로 꽃과 채소들은 중부대 원격대학원 정원문화산업학과 학생들이 직접 심었으며, 유니버설디자인으로 모두가 함께 이용 가능한 텃밭이다. 농기구보관함과 휴게시설도 함께 구성돼 있으며, 휴게시설 주변으로 포도나무가 식재돼 있어 내년엔 텃밭에서 포도도 맛볼 수 있다. 정원의 설계를 맡은 박아름 정원작가(티앤디 조경설계사무소장)는 “정원을 설계할 때 식물이 살아갈 수 있는 기반을 만들어주고 주변의 경사를 고려해 배수를 계획하는 등 정원의 콘셉트를 잡고 디자인한다”며 “특히 정원의 대표 수종을 선정하고 시공하는 과정을 거쳐 만들어지는 정원은 더 많은 애정이 들어가는데, 중부대 생활정원은 내년에도 내 후년에도 더 많은 기대가 되는 정원”이라는 소감을 밝혔다. 특히 이번 생활밀착형 숲 실외정원조성에 큰 역할을 한 중부대학교 원격대학원 정원문화산업학과는 ▲정원설계 ▲정원조성 ▲정원유지관리 ▲정원식물생산 ▲정원용품생산 ▲정원산업 ▲정원관광 ▲스마트팜 ▲공동체정원 ▲치유정원 등에 대한 전문 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설립된 학과다. 이날 정원문화산업학과 재학생 중 주인옥 학생, 김세나 학생, 김복순 학생, 최가영 학생이 인터뷰에 응했다. 주인옥 학생은 “현재 강동구에서 정원 조성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학교에서 배운 커리큘럼을 통해 내가 진짜 알고 있는 것은 어떤 것인지, 그동안 내가 아는 척만 했던 부문은 무엇인지에 대해 명쾌하게 알게 됐다”고 말했다. 김세나 학생은 “가드닝을 3년 정도 공부해 솔직히 내가 배울 점이 많을까 생각했지만, 수업을 들으면서 정말 다양한 분야의 정원을 공부할 수 있게 돼 정원이라는 분야가 포괄적이고 배워야 하는 부분이 넓다는 점을 느꼈다”며 “개인적으로 치유정원에 관심이 많은데, 정원 이론부터 설계, 실습까지 모두 배울 수 있어서 장점인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지난 7월 오프라인 수업으로 홀트 아동복지회 학생들과 함께 가드닝 수업을 진행했다. 이 수업을 통해 치유와 정원을 연결한 결과, 학생들에게 그 기쁨이 전달되고 치유의 효과가 돌아오는 것을 느꼈다. 이 부분을 커리큘럼, 프로그램화 시켜도 좋을 것 같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김복순 학생은 “수업을 들으면서 조경기능사도 취득하고, 현재 조경기사와 나무의사에 도전하기 위해 공부하고 있다. 학교를 다니면서 신기했던 점은 식물을 잘 키워본 적이 없는데 현재 집에 화분이 40개로 늘어나 남편이 신기해하고 있다”며 학과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최가영 학생은 “패션을 전공했지만, 가드너인 어머니를 따라 3년 전부터 대부분 실습 위주로 배워왔다. 학교를 다니면서 제일 크게 느끼는 장점은 제대로 배우지 못했던 이론에 대해 더 깊이 공부할 수 있게 됐다는 점이다. 수업을 듣고 공부하며 배울수록 앞으로 내가 나아갈 진로의 방향을 잡아주는 계기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재학생들은 공통된 의견으로 수업과 실무와 병행하면서 어려운 점이 있을 수도 있는데, 인터넷만 있으면 언제 어디서 강의를 들을 수 있어 시간과 장소에 제약이 없는 것이 중부대 원격대학원의 장점이라고 입을 모았다. 박은영 학과장은 “정원을 조성할 때 가장 즐거운 점은 내일이 다른 피고 지는 것들을 만날 수 있다. 오늘 주인공이었던 꽃이 내일 지더라도, 다음날 다른 꽃이 주인공이 돼 있다”며 “하나의 식물의 잎이 마르고 지는 모습이 다가 아니라는 걸 이번 정원 조성을 통해 많이 느꼈다”고 말했다. 한편 중부대 정원문화산업학과는 오는 19일까지 신입생을 모집 중이다. 학사학위 전공과 관계없이 지원가능하며, 더 자세한 내용은 원격대학원 홈페이지 공고문을 참조하면 된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LH토지주택연구원(이하 LHI)이 발간하는 ‘LHI 저널’이 한국연구재단의 ‘2021년 신규 등재후보 학술지’로 선정됐다. 한국토지주택공사(이하 LH)는 LHI이 발간하는 ‘LHI 저널’이 한국연구재단의 ‘2021년 신규 등재후보 학술지’로 선정됐다고 9일 밝혔다. LHI 저널은 국내에서 최초로 창간된 토지·주택·도시 관련 종합 학술지로, 토지·주택·도시 관련 정책과 제도, 건설 및 환경 기술 분야 등을 다룬다. 지난 2010년 9월에 창간돼 현재까지 매년 4번 발간되고 있다. LHI 저널은 그동안 LH 실무에서 축적된 기술과 노하우를 학문과 결합해, 새로운 정보와 아이디어를 담은 논문을 대외에 제공하고 있으며, 창간 이후 현재까지 국토·주택, 경제·경영, 건축·에너지 등 5개 분야에서 내·외부 전문가들의 실용적 논문 총 365편이 게재됐다. LHI는 ‘LHI 저널’의 지난 2년간 실적을 바탕으로 한국연구재단에 학술지 평가를 신청했으며, 그 결과 ‘LHI 저널’은 91.18점의 높은 점수로 신규 등재후보 학술지로 선정됐다. 아울러 실무적 지식을 활용했다는 점이 타 학술지 등과 차별화됐으며, 복잡하고 어려운 토지 및 주택에 대한 이슈를 발굴하고 이를 학술 주제로 다루는 것 또한 높게 평가됐다. LH는 이번 평가를 계기로 더욱 다양한 기관 및 연구자들이 LHI 저널을 활용해 관련 분야에 대한 연구내용과 성과 등을 공유하고, 지속적으로 소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LHI는 ‘국립중앙도서관 등에 ‘LHI 저널’을 배포하고 있으며, LHI 홈페이지를 통한 온라인 공개도 병행하고 있다. 논문 등 관련 내용은 LHI 홈페이지에서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허남일 토지주택연구원장 직무대행은 “이번 결과를 계기로 더욱 많은 외부 연구자들이 ‘LHI 저널’에 논문을 투고하고, LH도 이를 통해 많은 시사점을 얻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경북도가 한국산림복지진흥원이 주관하는 ‘2022년 녹색자금지원 공모사업’에서 사업비 83억 원을 확보해 ‘녹색 공간’ 확대에 나선다. 9일 경북도에 따르면 이 사업비가 투자될 주요 사업은 복지시설 나눔숲 4곳, 무장애 나눔길 1곳, 치유의숲 1곳 등 모두 6곳이다. 녹색자금지원 공모사업은 복권 수익금 재원을 이용해 사회·경제적 소외·배려계층에게 산림복지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녹색 인프라를 확충한다. 이는 생활공간주변에 녹지환경을 조성하거나 개선해 숲속 체험 기회를 확대하고 쉽게 접근 할 수 있도록 여건을 마련하는 사업이다. 이 중 사회복지시설·의료기관·어린이집 등 건물 외부공간에 수목을 식재하고 휴게공간을 조성하는 ‘복지시설 나눔숲 조성사업’에는 포항 색동어린이집 등금창호 4개소가 선정됐다. 사업비 6억2000만 원(녹색자금 100%)을 투입해 복지기관 거주‧이용자들에게 녹색쉼터를 제공해 정신적·육체적 삶의 질을 향상시킬 예정이다. 아울러 장애인·노약자·임신부 등 보행 약자층이 편리하고 안전하게 숲을 즐길 수 있도록 턱이 없는 완만한 길을 조성하는 ‘무장애 나눔길 조성사업’에는 영양 흥림산 자연휴양림에 1개소가 선정돼 사업비 7억 원(녹색자금 60%, 지방비 40%)이 투입된다. 특히 녹색자금공모사업으로는 처음 실시하는‘치유의 숲 조성사업’에 전국 최초로 도가 선정됐다. 구미 선산읍 노상리 일대 산림 50㏊의 공간에는 녹색자금 지원금 42억 원을 비롯해 총 70억 원의 사업비를 활용해, 내년부터 2025년까지 4년간 연차적으로 치유센터·힐링숲·탐방로 등 특색 있는 복합적인 녹색공간을 조성하게 된다. 한편 도는 2010년부터 올해까지 녹색자금 98억 원을 지원받아 지역 전역에 복지시설 나눔숲 83개소, 무장애 나눔길 3개소를 조성했다. 최영숙 도 환경산림자원국장은 “지역의 많은 사회적 소외·배려 계층이 산림복지서비스를 통해 더 나은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사업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제1회 한국종합기술 아이디어경진대회’에서 유정희·최민주(경희대학교)의 ‘PITTORESCO’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한국종합기술 조경레저부는 9일 한국종합기술 사옥에서 ‘제1회 한국종합기술 아이디어경진대회’ 시상식을 개최했다. 이번 경진대회는 현재 운영 중인 강원도 고성, 켄싱턴리조트 일원을 대상으로 ‘전 세계인이 즐길 수 있는 관광단지 조성’을 주제로 참신한 아이디어를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공모에는 국내 여러 대학 및 대학원 24개 팀이 접수했으며 ▲실제 설계·시공 등 제작·활용의 가능성 ▲공모전 주제와의 적합성 ▲공간 해석의 창의성 ▲설계 과정의 논리성 ▲결과물 표현의 완성도 ▲기조성부지와의 연계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최종 5작품이 수상작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수상자에게는 대상 1점에 상금 500만 원, 최우수상 1점 300만 원, 우수상 1점에 100만 원, 입선 2점에 50만 원이 수여된다. 작품접수자 전원은 향후 한국종합기술 조경레저부 신입 입사 시 대외활동으로 인정받을 수 있으며, 배점별 차등을 두어 입사전형 시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혜택이 주어진다. 심사에는 김인관 한국종합기술 조경레저부 부서장의 진행으로 ▲이상민 한국종합기술 대표(내부) ▲박상천 한국종합기술 국토개발본부 본부장(내부) ▲김문용 이랜드파크 대표 ▲최원만 신화컨설팅 대표 ▲이애란 청주대학교 교수 ▲이시영_배재대학교 교수 ▲이우성 대구대학교 교수 등 내부 심사위원 2인과 외부심사위원 5인이 참여했다. 대상을 받은 유정희·최민주(경희대학교)의 ‘PITTORESCO’는 스위스 출신 프랑스 화가 펠릭스 발로통의 풍경화를 모티브로 스위스의 정취를 담은 관광단지 모습을 제안했다. 발로통의 작품 중 8선을 픽처레스크 기법으로 구현해 스위스의 경관을 모방함과 동시에 그림같이 아름다운 풍경을 만끽할 수 있는 공간을 구성하도록 계획했다. 스마트기술을 활용한 관광모델과 계획에 따른 추천코스를 제시한 것도 이 작품의 특징이다. 최우수상에는 ▲이승준·송윤주·이지선·이상운(청주대학교)의 ‘CLIMAX’, 우수상은 ▲김현수·문민정·전유경·태지혜(한경대학교)의 ‘Time to draw the Future’, 입선은 ▲김나래·백두희·송모빈·이다솔(경희대학교)의 ‘숲속 DMZ 테마파크’ ▲유승우·신한주·임한진·윤영빈(한경대학교)의 ‘ㅅㅇㅅ ;설악의 대자연에 스위스를 담다’가 선정됐다. 이상민 한국종합기술 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한국종합기술은 최고의 기술로 세상에 기여하는 기업을 모토로 한다. 이번 응모작들을 통해 4차 산업 시대에 대응하는 작품을 보게 돼 뿌듯하다. 밤새 고민하고 밤새도록 노력한 흔적이 보여 감동했다. 조경은 인간의 삶과 조화를 이루는 분야다. 한편으론 건설, 한편으론 예술작품이다. 공모를 통해 이런 분야에 대해 조금 더 이해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어 감동하고 배울 점도 많았다”며 “노고에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수상을 축하드린다”고 격려했다. 한편 한국종합기술 조경레저부는 예비 조경가들을 위한 설계공모 및 특강 등의 참여 기회를 확대할 계획이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도시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도시공간구조를 재설계하고, 도시서비스를 스마트화하는 스마트시티 조성사업이 추진된다. 국토교통부는 전국 도시의 스마트화를 본격 추진하기 위해 내년부터 지역거점 스마트시티 조성을 시작한다고 지난 8일 밝혔다. 국토부는 매년 4곳의 도시를 선정해 2025년까지 총 16곳을 지역거점 스마트시티로 선정할 예정이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는 해당 도시에 3년간 최대 240억원을 투자(국비 50% 이내)한다. 지역거점 스마트시티는 도시공간구조를 재설계해 도시서비스의 스마트화를 촉진하고, 도시에 기반을 둔 기업의 성장과 활동을 지원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고 지역의 일자리 창출을 도모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특히 도시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개별 기술과 서비스 등 솔루션뿐 만 아니라 도시 인프라와 공간구조, 도시계획, 도시운영이 종합적으로 융합된 스마트시티를 조성해 도시의 근본적인 변화를 도모할 계획이다. 지방정부는 지역여건, 도시문제 등을 고려해 지역 맞춤형 해결방안을 도출하고, 이에 맞춰 새로운 도시인프라가 도입될 수 있도록 공간계획 및 서비스 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아울러 지자체와 함께 사업 주체로 참여한 기업은 다양한 IT기술 모델 발굴 기회와 함께 규제 샌드박스 등을 정부로부터 지원받게 된다. 한편 국토부는 내년도 스마트시티 조성 대상을 위한 공모계획을 지난 8일 공개했으며, 내달 초 지자체에서 사업계획서를 제출받아 내달 말까지 4곳을 선정해 본격적인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공모참여를 희망하는 지자체, 기업 등은 국토부 홈페이지이나 스마트시티 종합포털 홈페이지에서 세부적인 공모계획을 확인할 수 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국립산림과학원이 생장이 빠르고 수변지의 영양염류 등 비점오염원의 흡수능력이 뛰어나 환경정화 능력이 우수한 관목형 버드나무류 교잡종 신품종 ‘봄여울 1, 2호’를 육성했다. 9일 산림과학원에 따르면 봄여울1, 2호는 호랑버들을 교배모수로 갯버들을 화분수로 인공교배해 육성한 호랑갯버들로 버드나무류 종간교잡종이다. 호랑버들은 환경 스트레스에 강해 해변과 도심지에서도 생장이 양호하며 카드뮴, 아연 등의 중금속 흡수능력이 우수한 환경정화 수종이지만 증식이 어려운 단점이 있었다. 반면 갯버들은 일부 제한된 수변지에서 자생하나 생장 및 맹아력이 우수하고 무성증식이 쉽다는 장점이 있다. 신품종 봄여울1, 2호는 이 두 수종의 장점을 가져 증식이 용이하고 하천 변에서 잘 자란다. 또한 중금속 및 질소 인과 같은 영양염류의 흡수능력이 높으며 하천으로 유입되는 농지, 축산의 오염물질을 갯버들보다 약 2배 전후로 흡수할 수 있어 환경정화 수종으로써의 이용가능성이 크다. 특히 생육 속도가 빠르고 갯버들보다 약 1.5배 정도 바이오매스 생산량이 우수해 단벌기 바이오매스 수종으로도 적합한 능력을 갖추고 있다. 호랑갯버들은 3월 중순의 이른 봄에 꽃을 피워 꿀벌의 월동 후 부족한 영양분을 제공할 수 있어 봄철 꿀벌의 화밀공급 및 화훼 산업에도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호랑갯버들의 키는 3m 정도이며 잎과 줄기 크기 등에서 호랑버들의 특성이 일부 나타나지만, 맹아력, 곁가지 수 등 전체적으로 갯버들에 가까운 낙엽성 관목이다. 꽃은 봄철 버들강아지라 불리는 갯버들의 꽃과 유사하나 꽃의 크기가 2배 전후로 크고 건조화 형태를 오래 유지할 수 있어 화훼용으로의 가치도 높다. 김인식 산림과학원 임목자원연구과장은 “유휴지인 수변구역에 적합한 수종을 지속적으로 개발·육성해 탄소흡수원 확충과 환경정화의 숲 및 경관 숲 조성용 우수 품종을 공급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뉴스팀장] 통합놀이터만들기네트워크가 주최하고 장애물없는생활환경시민연대가 주관하는 제3회 통합놀이터 디자인 공모전 시상식이 지난 6일 서울 세운홀에서 개최됐다. 통합놀이터 디자인 공모전은 미래의 놀이터 디자이너가 될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유니버설디자인’과 ‘장애아동과 비장애아동의 통합놀이환경’ 조성을 위해 진행하고 있으며, 올해로 3회째를 맞았다. 특히 이번 공모전은 향후 실제 리모델링 계획이 있는 서울 양천구 소재 ‘아동어린이공원’을 대상지로 디자인 아이디어 공모전이 진행돼 더욱 뜻깊었다. 이날 시상식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놀이의 테를 짓다, 놀이테’의 김서현, 박세미(숙명여자대학교 환경디자인과) 팀은 “아이들이 스스로 놀이를 창조하고 함께 즐기는 사이, 각자의 ‘놀이테’가 만들어져 다른 ‘테’들과 만나고 성장하는 놀이공간”을 디자인했다고 설명했다. 우수상을 수상한 ‘이음터’의 김민지(연세대학교 아동가족학과), 조예솔(서울시립대학교 건축학과) 팀은 “다양한 이용자층의 요구를 충족하면서 한 공간 안에서 연결되는 공동체를 담은 ’터’를 디자인했다”고 말했다. 우수상을 수상한 ‘별들의 달나라놀이터’의 김형운, 조윤아(한국전통문화대학교 전통조경학과) 팀은 ”놀이터라는 작은 공간을 계획하는 것은 낯선 작업이었지만, 평소에 유니버설디자인과 통합놀이터에 관심이 있어서 많이 공부해 왔다”며 “어린이들이 활발한 신체활동은 물론 오감을 자극하면서 장애와 비장애를 뛰어넘은 놀이공간을 디자인해보고 싶었다”고 수상소감을 전했다. 시상식 후에는 수상자와 심사위원들이 함께하는 조촐한 간담회가 진행됐다. 작품 구상 과정에서의 고민들과 디자인 작품에 대한 심사평을 직접 들어보고 질문과 조언이 오가는 뜻깊은 시간이었다. 제3회 통합놀이터 디자인 공모전 수상작품은 이달 10일 오후 3시까지 서울시 종로구 소재 세운홀에서 전시 관람할 수 있으며, 이후에는 장애물없는생활환경시민연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번 통합놀이터 디자인 공모전은 아트니어링, 조경설계사무소 씨엘디자인, 인터조경기술사사무소, 조경그룹이작, 조경작업소 울에서 후원하고 서울시 양천구와 협력해 진행됐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우리나라 제안으로 제4차 유네스코 정부간 수문 프로그램 특별이사회에서 결의안 채택된 ‘유네스코 도시 물관리 우수 인증제도’가 2022년부터 1년간 시범사업 거쳐 전 세계 도시로 확대된다. 환경부와 한국수자원공사는 최근 유엔교육과학문화기구(이하 유네스코) 정부 간 수문 프로그램 이사회에서 승인한 ‘유네스코 도시 물관리 우수 인증제도’를 내년부터 서울과 대구에서 전 세계 최초로 추진한다고 8일 밝혔다. 이에 환경부와 한국수자원공사는 오는 9일 정부세종청사 6동 회의실에서 서울특별시 및 대구광역시와 인증제도 시범사업 착수 회의를 화상회의 방식으로 연다. ‘유네스코 도시 물관리 우수 인증제도’는 유네스코 정부간 수문 프로그램 한국위원회가 제안해 올해 10월 1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제4차 유네스코 정부간 수문 프로그램 특별이사회의 승인을 받아 추진하는 제도다. 이 제도는 기후변화에 대응하여 물과 인간 정주 문제 해결이 중요한 과제로 대두되는 상황에서, 깨끗한 물과 위생을 위한 지속가능발전목표(SDG6) 달성을 촉진하기 위해 도시 수돗물의 수질과 공급체계 개선을 목표로 삼고 있다. 기술 자문사로 참여하는 한국수자원공사는 유네스코 물과학국과 함께 인증제도에 필요한 평가 도구와 지침(가이드라인)을 마련했으며, 2022년부터 1년간 서울특별시와 대구광역시를 대상으로 시범사업을 추진한다. 서울특별시와 대구광역시는 2019년 9월 제58차 유네스코 정부간 수문 프로그램 준이사회에서 인증제 시범도시로 선정됐다. 유네스코 도시 물관리 우수 인증제도는 ▲2022년 1단계(시범사업) ▲2023년 2단계(본사업)를 거쳐 전 세계 도시로 확대된다. 1단계 시범사업은 시범도시로 선정된 서울과 대구의 수돗물을 대상으로 분기별 1회씩 총 4회에 걸쳐 세계보건기구(WHO)의 수질 지침을 토대로 개발한 평가항목에 따라 수질 안전성을 평가한다. 수질 안정성 평가에는 한국수자원공사와 유네스코에서 각각 위촉한 전문가로 구성된 국제 인증평가팀이 참여하며, 이들 국제 인증평가팀은 상수원과 정수장을 포함한 수돗물 공급 전 과정에 이르는 운영관리의 적정성을 평가한다. 유네스코 정부 간 수문 프로그램은 국제 인증평가팀의 수질 안전성 평가와 수돗물 운영관리 평가 결과를 합산한 점수가 90점 이상이면 유네스코 검증위원회와 인증위원회의 의결을 거쳐 A부터 A+++까지 등급을 부여한다. 시범사업 결과는 유네스코 이사회에 상정돼 회원국들과 추진성과를 공유하며, 제도의 부족한 사항을 보완해 전 세계 도시를 대상으로 인증제도를 확대하는 2단계 본사업을 2023년 이후 추진한다. 환경부는 이번 유네스코 도시 물관리 우수 인증제도가 우리나라 주도로 전 세계 최초로 도입되는 만큼 한국수자원공사 및 지자체와 함께 제도 도입의 국제적인 타당성 확보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손옥주 환경부 수자원정책관은 “유네스코 도시 물관리 우수 인증제 결의안 채택은 국제사회에서 우리나라의 물관리 우수성을 인정받은 결과”라며, “시범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하여 전 세계 도시를 대상으로 인증제도를 확대하고, 유엔 회원국들의 물 복지 향상을 위해서도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남기준 편집장]2000년 열린 ‘제1회 늘푸른 녹색 환경도시 조경설계 공모전’의 대상 수상작은 당시 동아대학교 도시조경학부 재학생이었던 윤성융, 최지현, 김병철, 배미경, 최선희 팀의 ‘잠이와 달이의 동네 이야기’였다. 잠자리와 달팽이를 캐릭터화해 도심 속에서 잠자리와 달팽이가 서식할 수 있는 옥상 소생태계 복원을 제안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대한민국 환경조경대전으로 격상된 후 처음 열린 2004년의 제1회 대상은 ‘콜라징 에지(Collaging Edges)’를 출품한 서울시립대학교 조경학과의 박경탁, 이상수, 김희원 팀이 차지했다. 각 대상 팀의 대표자인 윤성융 소장(서호엔지니어링)과 박경탁 소장(동심원조경)은 현재 조경가로서 대한민국 조경설계의 최전선에 서있다. 올해 제18회 대한민국 환경조경대전에는 총 122팀이 출품했다. 1팀당 참여 인원이 3~5명이니, 어림잡아도 전국에서 400명 넘는 조경학과 학생들이 참가한 셈이다. 규모면에서 가장 큰 공모전이라 할 수 있다. 환경조경대전이란 타이틀로는 열여덟 번째이지만, 2000년부터 2003년까지 개최된 ‘늘푸른 조경설계 공모전’의 역사를 더하면 스물두 번째다. 22년이란 역사 또한 분야 내에서 독보적이다. 올해 행사는 한국조경학회·한국조경협회·한국조경설계업협의회 주최, 환경조경대전 운영위원회·환경과조경 주관, 늘푸른 후원으로 진행됐지만, 2000년부터 2021년까지 주최·주관·후원에 크고 작은 변화가 있었다. 하지만 22년 동안 한결같이 빠지지 않은 이름이 있다. 바로 재단법인 늘푸른이다. 예산이 넉넉하지 않은 조경 단체에서 규모 있는 학생 공모전을 지속적으로 운영하기란 쉽지 않다. 늘푸른 재단의 꾸준한 관심과 후원이 있었기에 조경학과 학생들이 해마다 도전을 펼칠 수 있는 장이 마련될 수 있었다. 제18회 대한민국 환경조경대전 수상작을 소개하면서 늘푸른 재단의 노연상 이사장을 만나 후원 배경과 취지를 들어보았다. 경동원, 에너지와 환경의 가치 창조 늘푸른 재단을 설립한 경동원은 지속가능성에 초점을 맞춘 인간과 환경의 공존을 위한 기술 혁신을 추구해왔다. 그 일환으로 친환경 건축 자재 및 내화 단열재, 미세먼지와 온실가스를 저감하는 친환경 고효율 보일러를 개발·보급하고 있다. 특히 한동안 일본 수입 제품 밖에 없었던 초경량 인공토양을 직접 개발해 인공지반 녹화 솔루션인 파라소 시스템도 선보였다. “재단법인 늘푸른은 2004년 경동원의 손연호 회장이 사재를 출연해 설립했다. 이후 운영 자금은 경동원의 인공토양과 경동나비엔의 보일러 판매 수익 일부를 재단에 기부하는 방식으로 마련하고 있다.” 즉 경량토 1포대, 보일러 1대가 팔릴 때마다 그 수익의 일부가 재단에 기부된다는 설명이다. 그런데 최근에는 환경조경대전을 묵묵히 후원만 할 뿐 늘푸른이 전면에 나서는 경우가 거의 없다. 노연상 이사장은 “초기에는 늘푸른이 주도적으로 공모전을 진행했지만, 10여년 정도 지난 후부터는 학회에 전적으로 일임하고 있다. 사실 초반에도 우리가 시작했으니까 인력이 부족한 학회 실무를 돕자는 마음으로 참여했을 뿐이다. 자리 잡힌 후에는 후원자의 역할에만 충실하고 있다”며 후원자가 주목 받는 건 본연의 순수한 취지에 맞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회사 홈페이지에도 나와 있는 경동원의 기업 이념은 ‘기업을 통한 사회 공헌’이다. 첨단 친환경 기술을 통해 에너지 절감과 환경 보전에 기여한다는 기업 비전도 눈에 띈다. 도시 환경의 질적 향상과 쾌적한 생활 공간을 창출하고, 산학 협력 차원에서 학생들의 창의성 진작을 목표로 한 늘푸른 공모전의 제정 배경과 일맥상통한다. “사실 사업하는 이들의 목표와 비전은 저마다 다를 것이다. 그런데 경동원은 일관되게 쾌적한 생활 환경 조성을 가장 중요시 여기고 있다. 늘푸른 재단의 설립과 공모전 후원도 이 연장선상에 있다. 한때 기업의 CSR이 화두였는데 최근에는 ESG 경영이 회자되고 있다. 새로운 개념은 아니고 산업 형태의 변화와 개인의 목소리가 중시되면서 등장한 시대적 요구, 소위 말하는 시대정신을 하나의 개념으로 정의한 것이다. 소주주도 기업을 신뢰할 수 있는 투명한 경영도 포함된다. 경동원은 여기에 더해 겸손함을 중시하는 기업 문화를 갖고 있다.” 속도의 문제일 뿐 도시 녹화는 더 확대될 것 노연상 이사장은 쌍용정유 전무, 에쓰오일 업무총괄담당 수석부사장, 에쓰오일 사장을 역임한 후 2013년부터 2019년까지 경동원 사장으로 일했다. 본인 표현에 의하면 “인생의 절반을 석유 제품을 팔며 살다가” 인생 후반부에 경동원 사장과 늘푸른 이사장을 맡아 환경을 보호하는 새로운 삶을 살고 있다. 인공지반 녹화를 비롯한 도시 녹화에 대한 관심도 커졌는데, 초경량 인공토양 제작 공정에 대한 설명을 들려주다가 자연스럽게 도시 녹화로 이야기가 흘러갔다. “15개의 청사 건물을 하나로 연결한 세계 최대 규모(2016년 기네스북 등재)의 정부세종청사 옥상정원에 파라소가 쓰였다. 거창하게 기후 변화, 환경 위기를 이야기하지 않더라도 도시 녹화는 확대될 것이다. 다만 속도가 문제다. 녹화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도 중요하다. 사회적 요구가 커져야 확산의 폭이 커질 것이다.” 이 대목에서 노 이사장은 조경의 저변 확대 중요성도 강조했다. “대학에서 화학공학을 전공하고 정유 회사에서 인생의 반을 보냈다. 건축에 대한 지식이나 관심이 없었는데, 에쓰오일과 경동원 사장으로 일하면서 인문학에서 출발해 음악, 미술, 철학을 거쳐 건축까지 관심을 갖게 되었다. 특히 기업인을 대상으로 한 여러 조찬 강연을 통해 국내외 건축가들의 작품을 많이 접했다. 흥미가 생기니 건축계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프리츠커상 수상자들의 작품도 찾아보게 되었다. 그런데 아쉽게도 조찬회에서 조경가의 강연은 들은 적이 없다. 늘푸른 이사장을 맡지 않았다면 아직까지도 조경이란 분야 자체를 모르고 있었을 것이다. 물론 지금도 조경에 대해서는 문외한에 가깝다. 그만큼 대중적인 조경 콘텐츠가 부족하다. 조경을 일반에게 알리려는 시도를 적극적으로 해보면 좋겠다. 대중을 대상으로 한 단행본 출판, 강연회를 비롯한 문화 프로그램, 유튜브 등 해볼 만한 것이 많다.” 조경학과 학생들이 자부심 느낄 수 있도록 “공모전 수상이 지금의 소장님을 만든 것 같다. 학생들에게 공모전 참여를 추천하고 싶은가? 물론 추천한다. 공모전 수상은 어떤 자극이 된다. 설계자라면 자신의 열정을 본인이 키울 수 있어야 한다. 그래야 적당히 잘하는 것을 넘어 기분 좋게 잘하는 수준에 도달할 수 있다. 그 열정을 끌어 올려 줄 사람은 자신밖에 없다.” 제1회 대한민국 환경조경대전을 수상한 박경탁 소장이 제2회 젊은 조경가 인터뷰 때 들려준 이야기다. 환경조경대전 수상자 중에서 적지 않은 이들이 조경가로 성장하여 활동 중이다. 환경조경대전이 조경가를 꿈꾸는 이들에게 도전의 장을 열어준 덕분이기도 하다. 인터뷰를 마무리하며 노연상 이사장에게 학생들에게 전하는 격려의 말을 부탁했다. “조경의 대중화는 조경학과 학생들의 자부심을 위해서도 중요하다. 요즘 대학생을 대상으로 코칭 프로그램을 진행 중인데, 대다수 학생들이 진로에 대한 고민이 많다. 전공이 좋아 온 학생이 있는 반면, 성적에 맞추어 전공을 선택한 친구도 있다. 공부하는 과정에서 학과에 애정이 생기는 경우도 있지만, 확신이 들지 않아서 또 분야에 대해 잘 알지 못해 고민하는 학생도 상당수다. 모쪼록 조경학과 학생들이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조경 문화에 대한 저변이 넓어지길 기대한다. 또 학생들이 그런 포부를 갖고 인생을 설계하는 것도 좋을 것이다. 그리고 ‘이렇게 해야 한다’는 태도보다 ‘이렇게 하겠다’는 행동이 중요하다. 목표가 구체적일수록 실현 가능성도 높아진다. 10년 후에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을지 구체적인 장면을 설정하고 하나씩 실천해나간다면, 그 장면 속에 있는 자신을 만나게 될 것이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자율주행차량의 핵심기술인 라이다 센서를 활용해 청각으로 공관을 인식해보는 전시가 열린다. 국립현대미술관(MMCA)은 ‘국립현대미술관 다원예술 2021: 멀티버스’의 여섯 번째 프로젝트이자 마지막 순서로 후니다 킴의 ‘디코딩 되는 랜드스케이프’를 12월 5일까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에서 공개한다고 8일 밝혔다. 후니다 킴은 첨단기술과 그 기술로 인해 촉발되는 생태계의 변화에 주목해 왔다. 작가는 인간 본연의 감각을 보다 예민하게 만드는 ‘환경인지장치’를 직접 제작함으로써 새로운 지각 경험을 시도하는 작업을 해오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청각 기반 환경인지장치를 활용한 신작 ‘디코딩 되는 랜드스케이프’를 선보인다. 이번 작품의 환경인지장치는 관람객이 직접 장착해 소리를 통해 공간을 인식하는 ‘데이터스케이프(Datascapes)’다. 이 장치에는 자율주행차량의 핵심기술인 라이다(LiDAR, Light Detection And Ranging) 센서가 활용됐다. 라이다 센서는 레이저를 360도로 투사해 반사 지점으로부터 레이저가 돌아오는 시간을 측정해 거리를 계산한다. 데이터스케이프는 이렇게 반사된 신호 데이터를 소리로 변환해 송출함으로써 작품을 장착한 사용자가 시각이 아닌 청각을 통해 주변 공간을 인식하게끔 한다. 작가는 청각이 생명체에게 원시적인 감각이자 역설적으로 가장 기계적인 감각이라는 점에 주목한다. 청각이라는 지각 시스템이 가지는 특징 즉, 주변 상황을 인식하는 데 가장 빠르고 딜레이가 적은 감각이자, 24시간 작동하는 경보 시스템이며, 360도로 공간을 파악할 수 있다는 점을 라이다 센서 장치의 기계적인 특징과 연결했다. 관람객은 데이터스케이프를 장착하고 미술관 복도를 주행한다. 이 과정에서 중요한 점은 데이터스케이프가 신체의 일부와 같은 보철로서 일시적으로 이식된다는 점이다. 작가는 이식된 장치가 미술관을 다르게 느낄 수 있는 새로운 감각의 일부로 기능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고자 한다. ‘디코딩 되는 랜드스케이프’는 데이터스케이프 2대와 장치를 장착한 관람객, 관람객의 주행을 함께하는 내비게이터와 작품 안내 영상, 책자 등으로 구성된다. ‘디코딩 되는 랜드스케이프’의 환경인지장치 체험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 지하1층 프로젝트 갤러리에서 선착순으로 예약할 수 있다. 체험시간은 약 15분이며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운영된다. 윤범모 국립현대미술관장은 “‘국립현대미술관 다원예술 2021: 멀티버스’는 올 한 해 동안 시기마다 최첨단 과학기술을 활용한 작품들을 선보여 왔다”며, “이번 전시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후니다 킴의 ‘디코딩 되는 랜드스케이프’를 통해 자율주행의 눈이라고 할 수 있는 라이다 센서를 활용한 예술작품을 체험해보고 미술관 공간을 흥미롭게 경험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국립현대미술관은 2017년부터 장르를 확장하고 영역 간 경계를 허무는 다학제, 융복합 프로그램 ‘국립현대미술관 다원예술’을 진행해왔다. 올해 다원예술 프로그램은 ‘멀티버스(다중우주, Multiverse)’를 부제로 가상현실, 인공지능, 드론, 자율주행, 로보틱스와 같은 최신기술이 활용된 예술작품 6점을 순차적으로 선보였다. 지난 2월과 3월에는 가상현실(VR) 장비를 활용한 권하윤의 ‘잠재적인 마법의 순간을 위한 XX번째 시도’, 서현석의 ‘X(무심한 연극)’을 선보였다. 6월부터 9월에는 안정주·전소정과 김치앤칩스의 작품을 공개했다. 안정주·전소정은 자연, 사물, 기계 사이의 이종적 결합을 주제로 자율주행 드론과 설치, 영상을 활용한 신작 ‘기계 속의 유령’을 선보였다. 김치앤칩스는 빛의 굴절을 최소화하는 대형 거울을 활용한 ‘응시’와 태양의 궤도를 따라 움직이는 99개의 로보틱 거울들이 물안개로 햇빛을 반사해 또 다른 태양을 구현하는 ‘헤일로’를 선보였다. 8월부터 10월에는 정금형 작가가 스스로 로봇을 공부하며 만드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인간과 기계장치 사이의 관계의 뒤섞임을 다룬 ‘장난감 프로토타입’을 공개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구절초, 포천구절초 종자 등 국화과 식물의 항산화 성분이 사과 보다 4~5배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 소속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은 국화과 식물 종자 자원을 분석해 항산화 소재로써의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국내 자생하는 야생식물의 경쟁력 탐색을 통해 식물 다양성 보전에 기여하고자 진행됐다. 현재 국내에 자생하고 있는 식물들은 3899종으로 알려져 있으나, 상업적·농업적 목적의 사용은 일부 종에 국한돼 있어 자생식물 유전자원의 경쟁력 탐색이 필요했다. 이에 백두대간수목원은 국화과 식물인 구절초, 포천구절초의 종자 연구를 통해 페놀성 화합물 함량을 조사했다. 활성산소 제거에 이상적인 화학적 구조를 지닌 페놀성 화합물은 체내 산화스트레스를 감소시켜 항산화 작용에 도움이 된다고 알려져 있다. 연구결과 구절초 및 포천구절초 종자의 페놀성 화합물 함량은 각각 11.8, 13.5mg GAEs/g seeds로 대표적인 항산화 성분이 풍부한 사과에 비해 4~5배 많은 수치를 보였다. 백두대간수목원은 이번 연구 결과를 국내 한국생명과학회에서 발행하는 생명과학회 31(6)호에 게재했으며, 추후 백두대간수목원 자생식물 종자 및 종자추출물 분양 서비스를 통해 연구결과를 적극 활용할 예정이다. 이종건 백두대간수목원 원장은 “이번 연구를 통해 국내 자생하는 국화과 종자자원의 활용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앞으로도 국내 자생식물들의 다양한 연구를 통해 유전자원 보전과 활용을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부산시 동래구 스파윤슬길 일대 나무들이 형형색색의 옷을 입었다. 스파윤슬길 일대는 전통적으로 온천으로 유명한 지역으로 호텔과 숙박시설, 상업시설 등이 밀집해있어 사람들이 많이 찾는 곳이다. 이에 동래구는 중심가 나무 월동 준비 및 미관 개선 등을 목적으로 이번 나무 옷 입히기 사업을 진행했다. 마루온조경은 부산시 동래구 스파윤슬길 나무들에 다양한 색상의 섬유 수목보호대를 입혀 월동 준비작업을 진행하는 동시에 즐거운 연말 분위기를 조성했다고 8일 밝혔다. 동래구는 유동인구가 많은 스파윤슬길 중심가 거리에 연말연시 분위기 연출을 위해 설치하는 전구 조명 장식 대신 원동 기능까지 더해진 섬유 수목보호대를 도입했다. 나무에 감는 형태의 전구 조명 장식은 나무가 낮과 밤을 착각하도록 해 교란에 의한 생육이상현상을 유발하거나 장시간의 뜨거운 전구로 인해 잎마름 현상을 일으켜 나무를 빨리 고사시키는 원인이 된다는 것이 마루온조경의 설명이다. 마루온조경에 따르면 섬유 수목보호대를 활용하면 나무에 손상을 가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동해 피해로부터 나무를 보호하면서도 친환경적으로 미관을 개선할 수 있다. 기존 나무 월동용품으로 많이 사용되던 잠복소나 녹화마대 등이 월동 성능이 떨어질 뿐 아니라 미관을 저해하고 해충 피해를 더 유발할 수 있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그 대체품으로 섬유 수목보호대를 보급하고 있다. 마루온조경 관계자는 “동래온천으로 유명한 스파윤슬길을 아름답게 꾸며드릴 수 있어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스파윤슬길이 섬유 수목보호대와 함께 더욱 많은 사람들이 찾는 거리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한국의 조경사진가 유청오 씨가 2021년 건축 마스터프라이즈(Architecture MasterPrize, AMP) 사진공모에서 공공 옥외공간(Public Exterior) 부문 본상을 수상했다. 건축 마스터프라이즈는 지난 3일 ‘2021 Architecture Photography MasterPrize(APMP)’ 수상작을 공개했다. AMP는 전 세계를 대상으로 혁신적이고 창의적인 건축, 인테리어, 조경 프로젝트와 관련한 디자인, 회사, 제품, 사진 부문으로 공모를 진행해 매년 수상작을 선정해 발표하고 있다. 출품작은 다양한 업계 전문가, 디자이너, 건축가, 큐레이터 및 학자패널에 의해 심사되며, 각 패널은 풍부한 경험과 지식을 가진 전문가들로 구성된다. APMP는 건축사진 분야에서 뛰어난 재능과 비주얼 스타일을 기리는 상을 수여하며 수상작은 전 세계에 공개된다. 올해의 건축사진작가들에겐 마스터프라이즈 트로피와 인증서가 주어지며 수상 소식은 인쇄물, 소셜 미디어를 통해 전 세계로 전달된다. 1년 동안 전 세계 수십만 명의 건축 전문가, 언론 및 잠재 고객을 대상으로 폭넓은 홍보의 기회를 갖게 되며, 클라이언트가 사진작가에게 쉽게 연락할 수 있도록 온라인 아키텍처 디렉토리의 프로필로 연락처가 공개된다. 해당 사진공모는 전 세계 18세 이상의 아마추어 또는 전문 사진작가 누구나 참가할 수 있다. 5년 이내 프로젝트 촬영물을 대상으로 하며, 수상자는 작품의 본문이 아닌 단일 프로젝트를 기반으로 선택되며 과한 보정은 지양해야 한다. 유청오 조경사진가는 “노들섬의 노을이 사람들과 어울려 아름다운 경관을 자아냈다. 사진가는 기획, 설계, 시공자의 노력과 이용자들이 만들어내는 경관을 한 장의 사진에 무심히 담았을 뿐이다. 그것을 담을 수 있었던 게 사진가로서의 행운이다. 이런 기회를 주시는 관련업 종사자 분들께 늘 감사하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한편 동심원조경기술사사무소가 조경설계를 맡았던 노들섬 프로젝트는 세계조경가협회에서 주관하는 2020 IFLA AAPME(Africa, Asia-Pacific, Middle-East) 어워즈의 Economic Viability 부문에서 최고상인 Outstanding Awards의 수상작으로 선정된 작품이다. 접근성이 떨어지는 고립된 섬이라는 도시 내 공간으로서의 약점을 오히려 장점으로 만든 프로젝트다. 도시 내 해방구로서의 노들섬은 일상에서 벗어나 우리를 보는 곳, 압도하는 구조물이 아닌 사람과 자연이 먼저 보이는 곳이며, 나아가 기후의 변화와 자연의 회복탄력성(resilience)에 대해 우리 모두가 나서야 하는 문제라고 깨닫게 해주는 곳이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문화재청이 국보·보물 지정·해제에 대해 객관성과 공정성을 높이고, 국민이 공감하고 신뢰받는 문화재 행정을 구현하고자 ‘보물’ 지정기준을 60년 만에 구체화한다. 문화재청은 1962년 ‘문화재보호법’제정과 더불어 시행된 국가지정문화재(보물) 지정기준을 60년 만에 바꾸는 개정안을 오는 9일 공포해 19일부터 시행한다고 8일 밝혔다. 이번에 보물 지정기준을 개정하게 된 배경은 ▲‘문화재보호법’에 명시된 ‘국가지정문화재(보물) 지정기준’(시행령 제11조 제1항 및 별표 1의2)이 체계적이지 못해 국민에게 모호하게 인식될 수 있다는 점 ▲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기준처럼 세부 평가항목을 명시하는 것이 국제적 추세임에도 불구하고, 보물 지정기준은 ‘역사·예술·학술 가치가 있는 것’으로 추상적으로만 표현돼 있어 평가요소가 구체적이지 못한 점 등이 주된 요인이다. 이번 개정에 따라 문화재보호법에 명시된 보물 지정 기준의 각 세부 평가요소가 구체적으로 명시된다. 기존에 ‘역사적·예술적·학술적 가치’ 라고 포괄적·추상적으로 표현됐던 지정기준에 대해 ▲‘역사적 가치’는 ‘시대성, 역사적 인물 및 사건 관련성, 문화사적 기여도 등’ ▲‘예술적 가치’는 ‘인류 또는 우리나라의 미적 가치 구현·조형성·독창성 등’ ▲‘학술적 가치’는 ‘작가 또는 유파의 대표성·특이성·명확성·완전성·연구기여도 등’으로 명시됐다. 또한 보물 지정대상의 유형별 범주를 기존의 6종에서 4종으로 간소화하고 용어 역시 일관성 있게 정리했다. ▲‘건조물’은 ‘건축문화재(목조·석조건축물 등)’ ▲‘전적·서적·문서’는 기록 문화재(전적·고문서 등) ▲‘회화·조각, 공예품, 고고자료’는 ‘미술문화재(회화·서예·조각·공예품 등)’ ▲무구는 ‘과학문화재(과학기기 등)’로 구체화했다. 문화재청은 이번 시행령 개정을 통해 그동안 모호하게 인식돼 온 보물의 지정기준과 분류 등이 체계적으로 정비됨에 따라, 앞으로 국보․보물의 지정사유를 국민에게 보다 명확하게 알리고 지정문화재의 효율적 보존과 관리에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보물 지정기준 개정을 계기로 지정조사 방식을 보다 체계적으로 마련하고, 문화재 지정명칭 지침도 분야별로 정비하는 등 앞으로 전반적인 지정제도 개선을 통해 합리적인 국보·보물 지정이 이뤄질 수 있도록 적극행정으로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경북 경주시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양동마을과 연계된 안계댐 주변에 생태·수변 둘레길을 조성한다. 지난 7일 시에 따르면 시는 강동면 안계저수지 총 연장 11.5㎞ 구간에 둘레길과 데크, 전망대, 쉼터 등을 조성하는 ‘안계댐 둘레길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안계댐 둘레길 조성사업’은 사업비 62억 원을 투입해 강동면 안계저수지 총 연장 11.5㎞ 구간에 둘레길과 데크, 전망대, 쉼터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며 내년 3월 착공해 2023년 12월 완공 예정이다. 시는  2019년 2월 한국수자원공사와 기본협약을 체결했으며, 지난해 7월 문화체육부 공모사업으로 국비 29억 원을 확보해 현재 둘레길 조성 기본 실시설계 용역이 진행 중이다. 시는 ▲지역 성현들의 발자취를 따라 걷는 이야기 길 ▲수려한 자연생태 환경을 느끼는 힐링 산책로 ▲테마공간과 어우러진 특화 시설 등 둘레길이라는 기본 구상안을 내놨다. 세부 구상안으로는 ▲1구간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빛나는 ‘양동마을길’ ▲2구간은 ‘기보다 이를 중시하는 주리적 성리설’을 퇴계 이황에게 계승시킨 회재 이언적의 호를 딴 ‘회재로’ ▲3구간은 독립운동가 이순구의 이름을 딴 ‘순구로’ ▲4구간은 숲과 물의 테마길 ‘윤슬로’ ▲5구간은 조선전기 이조판서와 대사헌을 지낸 손중돈의 호를 딴 ‘우재로’로 선정했다. 특히 구간마다 특성에 맞게 수중부교, 수변데크길, 전망대, 포토존 등을 설치하고 스토리텔링을 담은 특화공간은 물론 관광객들의 편의를 위한 휴식공간 등도 조성할 계획이다. 둘레길 11.5㎞ 전 구간을 둘러보는데 3시간 30분 정도의 시간이 예상되며, 경주시는 둘레길이 양동마을은 물론 농경지, 습지, 초지, 숲, 수변 등 다채로운 경관 요소들을 감상할 수 있는 역사·문화·생태 탐방로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안계댐 둘레길은 유서 깊은 역사자원과 천혜의 자연환경을 관람할 수 있는 새로운 관광자원이 될 것”이라며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되도록 세부 콘텐츠를 만드는 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한국경관학회가 국토교통부와 현재 진행하고 있는 경관법 개정을 통해 향후 경관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 앞장설 전망이다. 한국경관학회는 지난 5일 ‘2021 임시총회 및 추계학술발표대회’를 줌을 통한 온라인으로 개최했다. 중계는 환경과조경 세미나실에 집행부 최소 인원만 참석한 상태로 진행했다. 이번 행사는 ▲인사말 ▲이사회 및 임시총회 ▲특별세미나 및 토론 ▲학술발표 ▲폐회식 순으로 진행됐다. 주신하 경관학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코로나19로 인해 총회, 학술대회, 경관아카데미까지 온라인으로 진행해 비록 화면을 통해서 교류하지만, 멀리 떨어져 계신 분들과 만날 수 있는 점은 작은 기쁨이 아닐까 생각한다”며 “앞으로 위드코로나로 정책이 변환돼 하루빨리 회원들과 교류해 그동안 학회에서 미뤄왔던 경관답사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더불어 “2013년 이후 경관법이 전면 개정된 이후로 큰 변화는 없었지만, 사회적 변화로 경관법을 보완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아 현재 국토교통부와 의견을 고려해 경관계획의 위계를 다시 설정하고, 중점경관관리구역을 강화하는 내용 등을 주요 개정사항으로 경관법을 개정을 진행하고 있다”며 “법 개정 이후로는 경관담당 공무원과 업계 실무진 대상의 교육 등이 우리 분야에서 중요한 과제가 될 것 같다. 앞으로 학회에서는 이러한 변화에 대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농어촌 경관자원의 재생과 주민참여’을 주제로 한 특별세미나에서는 ▲권윤구 전남대학교 교수가 ‘목포시 달리도 경관자원 조사 및 경관협정 컨설팅’ ▲정재훈 명소IMC 팀장이 ‘청산도 농업문화경관 재생 성과와 조례를 통한 지원 방안’에 대해 각각 발표했다. 권윤구 교수는 달리도 경관자원 조사 및 경관협정 컨성팅 연구의 과업 개요부터 추진 방향, 경관협정 교육 및 워크숍 결과 등 향후 계획까지 소개했다. 권 교수는 “경관협정 주민 교육 및 워크숍을 진행하면서 주민들 자체적으로 만들어 내는 경관협정안을 도출하고, 이와 더불어 전문가들의 자문을 받아 경관협정안 작성을 목표로 2022년까지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경관협정안 완성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비도시 지역에 대한 경관의 필요성은 지금까지는 간과돼왔지만, 현재는 정부부처에서도 경관에 대한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앞으로 연구진들이 지역의 정체성을 담은 경관형성을 통해서 미래세대에게 경관적인 비전을 제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재훈 팀장은 청산도 농업문화경관 사업의 토대가 됐던 세계중요농업유산 제도에 구들장논이 지정된 부분부터 2016년도부터 주민분들이 휴경화되고 있는 구들장 논을 어떻게 복원했는지, 제도적으로 현재 사항에 놓여 있는지에 대해 설명했다. 정 팀장은 “2013년 세계중요농업유산 등재 후 부흥리, 양중리, 상동리, 청계리 등 4개 핵심마을의 주민 대표들로 구성된 청산도 구들장논 보존협의회(공동경작단)가 발족됐다. 협의회에서는 구들장논에 대해 경관작물과 소득작물 재배로 토지를 구분해 복원 구들장논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청산도는 고령화로 언제까지 긍정적인 활동으로 이어갈지 걱정이 앞서는 상황이라 현재 대중들의 참여가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우선적으로 지역 학생들에게 농업유산을 알리고 있다. 앞으로 청산도에 많은 분들이 방문해 응원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토론에서 이상민 건축공간연구원 박사는 “달리도 경관협정을 추진한다고 들었을 때 반가웠다. 사실 사업을 추진하게 되면 어촌뉴딜, 도시재생 등 정책을 만든 공공의 입장에서는 경관협정제도는 참 매력적이지만, 성과를 내기 어려워 예산이나 시간적인 지원을 해주지 않는 것이 현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관제도를 연구하면서 협정 자체가 중요한 제도고, 경관법에서 심의와는 다르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비도시 지역에 대해 강조를 많이 해주셨는데, 비도시 지역이라기보다는 농산어촌 지역이라든지 명칭부터 다시 고민해 봐야 하지 않을까”라는 견해를 밝혔다. 김미경 청산도 구들장논 보존협의회 사무국장은 “청산도 구들장논이 세계중요농업유산이 등재되고, 2015년에 대한민국 경관대상에서 우수상을 받았다. 그 상을 받고 주민들이 모여 ‘우리가 했던 활동이 헛되지 않고, 앞으로도 잘 추진해 나가야겠다’고 하는 등 지금까지 묵묵히 보존 활동을 할 수 있게 된 계기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어르신들이 활동을 하시면서 시간이 흐를수록 활동에 대한 자부심과 의무감을 갖게 되는 걸 볼 수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주민들은 무감각한 게 현실”이라며 ”사회적인 관심 등 실직적인 행정, 전문가들의 지원과 조언 등 이러한 것들을 일회성이 아닌 지속적으로 이어나가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특별세미나가 끝난 후 정해준 경관학회 총무이사를 좌장으로 학술발표대회가 진행됐다. 이날 우수논문발표상에는 주신하(서울여자대학교 원예생명조경학과 교수)·이정화(서울여자대학교 경관게획연구실 학부 연구생)의 ‘골목길 녹시율 증가에 따름 경관 인식 변화 연구’가 선정됐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이하 한수정)이 ‘2021 IGTN KOREA 시상식’에서 정원 인프라 확충, 정원 신산업 기반 구축 등의 공로를 인정받아 ‘올해의 정원관광 기관상(특별상)’을 수상했다. 한수정은 지난 5일 국제정원 관광네트워크(IGTN) 한국지부에서 주관한 ‘2021 IGTN KOREA 시상식’에서 ‘올해의 정원관광 기관상(특별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한수정은 ▲정원 인프라 확충 ▲정원 분야 신산업 기반 구축 ▲정원 분야 전문인력 양성 ▲정원 제도지원 및 문화 활성화 등 정원 산업 진흥을 위해 노력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한수정은 지난 6월 기관 명칭을 한국수목원관리원에서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으로 변경해 공식 출범한 뒤 전략체계와 전략과제를 재정립했다. 류광수 한수정 이사장은 “앞으로도 전통정원, 민간정원 등 국내 정원 인프라를 중심으로 정원관광 활성화에 적극 나설 계획”이라며 “특히 국립한국정원문화원 건립을 통해 담양이 가진 특색을 기반으로 정원문화 확산 및 정원관광 발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국제정원 관광네트워크는 국제 민간단체로 지난 2014년 창립했으며, 현재 미국·영국·프랑스·이탈리아·캐나다·한국·두바이 등 7개국이 참가하고 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환경 문제에 많은 관심을 두고 활동하는 배우 박진희 씨가 ‘자연유산’ 알리미로 활동하게 됐다. 문화재청은 지난 5일 인천 장수동 은행나무 일원에서 천연기념물 지정 기념식 및 제1회 ‘자연유산 홍보대사’ 위촉식을 개최했다. 평소 기후변화와 자연유산 보존에 많은 관심을 두고 다양한 활동을 해온 박진희 배우는 위촉식을 시작으로 온라인과 현장에서 우리의 아름다운 자연유산을 국내외에 소개하고, 자연유산의 보존관리와 확대의 중요함을 널리 알리는 일을 하게 된다. 위촉식이 열리는 인천 장수동 은행나무는 수령 800년 이상으로 추정되는 나무로, 오랜 세월 마을의 수호신으로서 역할을 해왔다. 나뭇가지가 마치 수양버들처럼 축 늘어진 생김새가 여느 은행나무와는 다른 특징을 보여 지난 2월 천연기념물로 지정됐다. 마을주민들은 매년 음력 7월 이곳에서 초하루 당제를 지내고 있다. 인천 장수동 은행나무의 천연기념물 기념행사에서는 박진희 배우의 자연유산 홍보대사 위촉식, 장수동 은행나무의 소개와 관련 영상 상영, 국악그룹 ‘푸를나이 JOB CON(잡콘)’과 ‘이상’의 축하공연 등이 진행됐다. 박진희 홍보대사는 축사를 통해 “자연유산은 오늘 장수동 은행나무와 같은 천연기념물 식물과 동물, 지질과 경치가 좋은 명승지, 전통정원까지 다양하고 가치가 높은 자연과 인간의 최고의 합작품이라고 들었다. 왜 우리나라가 예부터 삼천리 금수강산이라 불렸는지 알게 됐다. 자연유산은 ‘유산’이라는 말처럼 우리 조상님들이 우리에게 물려주셨고 우리도 아름답게 가꾸고 보존해서 또 우리의 아이들에게 온전히 물려줘야 할 국가유산이라는 것도 배웠다”고 말했다. 또한 “이러한 소중한 가치와 보호의 분위기가 우리 아이들에게 이곳과 같은 자연현장에서 교육되고 세계로 뻗어 나간다면 전 세계의 기후변화 문제를 해결할 효과적인 수단으로 자연유산의 보존관리와 확대정책이 자리매김하게 될 것”이라며 “우리나라 자연유산의 아름다움과 소중함을 국민과 함께 아끼고 즐기고 널리 알려주기 위해 제 힘을 다 하겠다. 대한민국 자연유산 홍보대사 박진희를 어디서든 꼭 기억해달라”고 힘주어 말했다. 전영우 문화재청 문화재위원장은 축사에서 “인간이 만든 걸 문명이라 하고, 그 진수를 문화유산이라 해서 국보와 보물로 지정해서 아끼고 사랑하며 대를 이어서 지켜가고 있다. 스스로 만들어진 걸 자연유산이라 하는데, 우리는 이 가치를 잘 모르고 있다. 지난 50년간 국민소득이 200배 이상 늘어 박물관도 뚝딱 만들 수 있는데, 나무는 한 세대도 아니고 30세대를 이어온 생명으로서 가치가 높다”며 “문화유산 못지않게 자연유산도 소중하다는 걸 느끼길 간절히 바란다”고 강조했다. 또한 800여 년간 나무를 지켜온 장수동 선조와 주민들, 자연유산 지정을 위해 10년의 노력을 들인 남동구청에 찬사를 보내며 “자연유산을 보유한 것은 그 고장의 문화적 품격을 말해주는 또 다른 지표라는 걸 꼭 기억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기념식에 참석한 강경환 문화재청 차장은 “우리 민족은 예부터 자연을 존중하고 경외하며 자연과 조화를 이루며 살아온 민족이다. 자연유산은 우리 선조들의 문화활동이 얽혀진 장소로서 예부터 마을의 수호신으로 태평성세와 풍년을 기원하는 종교적 대상이었을 뿐 아니라, 문화 생활의 터전으로서 우리 민족의 자연 사상과 애환이 깃들어 있다”며 “지역주민과 함께 자연유산에 대한 관심을 이끌고 도심 속의 당제문화를 함께 향유할 수 있도록 민속행사를 지원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우리나라는 1961년 문화재관리국의 출범으로 문화재 행정이 시작된 지 올해로 60년을 맞이했다. 문화재 법체계는 일제강점기 때 만들어진 규범을 그대로 수용하면서 불균형하고 불완전한 체계가 이어져 왔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그러다 보니 국제규범과 외국법제와도 어긋나 있으며, 유형문화재에 편중됐다는 지적도 꾸준히 있었다. 이에 ‘국가유산’이라는 개념의 법체계를 확립하고 하위에 문화유산, 자연유산의 법체계를 도입해 균형적인 법체계를 갖춰야 한다는 전문가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으며, 자연유산의 체계적인 관리를 위한 ‘자연유산원’ 신설론과 문화재청을 ‘국가유산부·처’로 확대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러한 기조에 맞춰 문화재청은 지난해 23년 만에 문화유산헌장 개정을 통해서 기후변화 등 급변하는 문화재 정책환경에 대응해 기존의 역사문화 환경과 함께 자연유산을 보호한다는 내용을 새롭게 추가했다. 유형문화재 중심의 ‘문화재보호법’ 체계를 탈피하고, 천연기념물 및 명승 등 자연유산의 특성과 정책수요 등을 고려하는 보존·관리 방안 수립을 위한 ‘자연유산 보존 및 활용에 관한 법률’(이상헌 더불어민주당 의원 대표발의)도 국회에 발의돼 있다.
[2024서울국제정원박람회 작가정원B 은상-⑤] 조동범·임승재 ‘겸재 선생님 한강공원에서 뵈어요’
겸재선생님한강공원에서뵈어요 TeacherGyeomjae,SeeyouatHangangPark 조동범,임승재(한국)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이번작업을하면서우연히발견한건데,겸재선생의광진그림하고압구정그림을싹붙여보니까두그림이하나의그림같은거예요.모래톱도이어지고산도이어지고.그래서이분은2차원이아니라3차원공간속에서그림을표현했다는생각이들었어요” “혹시최초로발견하신게아닐까요?” “아마최초일것같은데요.” 조경미학에서는빼놓을수없는조선시대화가,‘겸재정선선생’에대한한조경학자의존경이300년이흐른지금‘정원’으로탄생했다. 아이엘오퍼레이션의조동범·임승재작가는겸재의진경산수화속배경이됐던한강변에그로부터받은영감을바탕으로‘겸재선생님한강공원에서뵈어요’라는정원을조성해역사와시간을초월한만남의기회를만들고자했다. 겸재정선의진경산수화는조선의실제풍경을직접보고옮겨그린사실주의적인작품으로,조경미학적으로도높은가치를인정받는다.특히조동범작가는겸재의그림안에는경관을체험하는숨겨진방식이있다며특별한의미를부여했다. “겸재선생님이그린금강산그림을보면,폭포아래조그마한사람들이그려져있다.선비가둘이있는데그중한명이마치그림을보고있는사람에게‘저기를보라’는듯손으로폭포를가리키며,폭포의어떠한시점속으로관람자를끌고들어간다.이렇게겸재의진경산수화는3차원적인체험을제공하고있어서흥미롭다.” 정원에는겸재의작품에서영감을얻은다양한요소들이반영됐다.작가는단순한풍경화가아니라실제현장을가서보고느낀것을담았던겸재의양천팔경첩과그외그림들에착안해한강의옛모습을현대적인정원으로재현하는데집중했다. 실제정원에가장주요한시설물은액자화된그림을연상시키는‘프레임’과‘철판산수화’이다.모래톱바닥포장위로사각형의프레임세개가공간에부피감을만들며정렬되어있고,프레임안쪽으로는‘광진’과‘압구정’그림을기반으로만들어진두개의철판산수화가설치됐다.이철판산수화는겸재의그림을선으로추출해철판에모양을깍아표현한것으로,정원을지나치는사람이나정원안쪽관람객들이휴게벤치에서앉아서감상할수있도록배치됐다. 또한겸재가경교명승첩에그림마다찍어놓은‘천금물전’이라는낙관도시설물로제작해프레임안쪽에걸렸다.경교명승첩은겸재가그림을그릴때마다그의벗이병연이지은시와서로바꾸어보면서완성된화첩으로,당시“천금을준다고해도남에게전하지말라”는뜻의천금물전(千金勿傳)을인장으로남겨둔것으로유명하다.작가는이메시지가천금보다값진옛한강의절경을엿볼수있는부분으로현재에던지는의미가크다고생각해특별히많은고민을했다. 겸재의그림속‘한강을떠다니던돛을단배들’도정원의한켠으로들어왔다.빠른배도있고천천히따라가는배도있듯앞서거니뒷서거니떠있는형태로배치했다. 식재는그늘이거의없는대상지의특성을반영하고,모래톱가장자리로스며들도록심겨지는콘셉트를잡으면서,건조한곳에서도견딜수있는식물들을위주로적용했으며무엇보다강변식물과의조화에중점을두고진행했다. “겸재가그림으로서한강의경관을이야기했다면우리들은정원으로서이야기하고자했다” 겸재선생은한강의풍경을화첩이라는틀에남기기위해언덕에올라가거나아니면배를타고그림을그렸을것이다.그언덕과배의시점에서보이는강가의모래톱과풍경이전체의공간구성의모티브가됐다. 어쩌면미술사에획을긋는발견이었을지모른다는상상과이번이아니면정원으로겸재를만날기회가없을것같았다는절박한욕망,다양한감정과희망이교차했던정원에서작가는무릎을꿇고그모든것을경애심으로대신했다. 서울국제정원박람회에참가하게된계기는? -대학에있는동안은정원박람회에참여할시간적인여유가없었다.작년에은퇴하고서울정원박람회를돌아보면서욕심이생기기도했고,특히이번에한강에서열리는행사라는이야기를듣고평소존경하는겸재정선선생님을만나는기회를만들어보자는생각에참여하게됐다. 겸재선생님은한강을매우사랑했던분이다.약300년전조선시대진경산수화의대가로금강산이나인왕산등유명한그림들을그렸다.특히한강상류에서하류까지에유명한명소들을그림으로담았으며,그중에서도개인적으로광진과압구정그림을좋아한다. 예전부터겸재정선선생님처럼그림을그리고싶다는생각을많이해왔고,그의작품이큰영감을주었다.서울정원박람회에서에서그영감을실현할수있을것이라고생각해서참여하게됐다. 어떤점에중점을두고정원을조성했고추천하는감상포인트는무엇인가? -한국적인정원은무엇인지,전통적인요소는어떻게풀어야하는지고민이많았다.단순히전통요소를그대로가져오는것이아니라현대적으로해석하고재창조하고자했다.예를들어풍경을그리는활동을하는어반스케처들을이곳으로불러내그림을그리게한다면이것이전통과현대의만남이되지않을까생각을했다.그들이결국겸재의후배들이고,그들이정원에반영된겸재와의어떠한접점을찾아낸다면그것만으로도좋을것같다. 그리고정원이사람들이많이지나다니는곳에자리를잡았는데,지나가면서그냥보는것과안으로들어와서앉아보는것은완전히다르다.개인적으로안에서보는게훨씬좋다고생각한다.사람들이안에서보는것과밖에서보는것의차이를느꼈으면한다. 조경학자로서정원에대한많은연구와고민을했을텐데,이번작업을하면서정원에대한새로운생각도가지게됐을것같다. -정원에대한대중적인관심이증가하고,많은작가와작품이등장하고있다.가든쇼를통해좋은정원,재미있는정원을만드는것은좋은일이지만,정원의본질은예술작품이아니라일상속에서자연과함께살아가는공간이라는점을잊지말아야한다. 너무거대한것들을만들려고몰입하다보면결국본질을잃고매너리즘에빠질수있다.정원은예술작품으로서가아닌일상속에서자연스럽게존재할때더가치가있다는점을느꼈다. 가끔가드너양성교육참가자들이나학생들에게“정원을왜배우느냐”고물어보면,대부분정신적인힐링을위해서라고답한다.하지만정원은심리적인안정을위한수단도아니다.정원그자체를즐기다보면심리적인안정은자연스럽게얻어지는것이므로,작은정원이라도직접만들고돌보면서삶의일부로만드는것이중요하다.
[2024서울국제정원박람회 작가정원B 은상-④] 중국 션쉬시엔·양이밍 ‘생물학적 자기구성형 정원’
생물학적자기구성형정원(BiologicalSelf-OrganizingGarden) ShixianShen,YimingYang(China)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올해서울국제정원박람회에서가장이국적인정원이무엇이냐고물으면바로중국의“생물학적자기구성형정원”을꼽는데주저하지않을것이다.멀리서부터중국현지장인들이만든대나무구조물이한눈에들어오고,이를통해전통과현대적공예기술의조합을볼수있는정원으로,매우이색적인비주얼로관람객의이목을집중시키며국제전시회의분위기를물씬풍겨주고있다. 이색적이라는것은조금어렵다는뜻이기도할까.이정원은이름부터어렵다.생물학적자기구성형정원!단순히‘자연스럽게생성되는정원’으로읽혀질수있지만사실그이상의의미를가진다. 작가의의도를이해하려면살짝공부가필요하다.우선‘점균류’부터알아야한다.점균류는처음에는독립된단세포로시작해서,이후단일세포안에여러개의핵이모이는‘다핵세포체’를형성하는것이특징인데,이다핵세포체는무작위로아무렇게나형성된듯하지만‘어쩌면저렇게효율적인기능과유기적인관계를맺고있을까’싶을정도로,흡수한영양분을분해하고먹이를찾기위해최적의경로를찾는능력이뛰어난것으로알려져있다.“생물학적자기구성형정원”은이러한점균류의알고리즘을기초로정원의모든요소들이최적의경로를찾아갈것이라는믿음이반영됐다. “하이에크의‘자생적질서(SpontaneousOrder)’와레이놀즈의‘에이전트모델(AgentModel)’이론을결합하여,생물학적자기조직화의개념을가진정원을만들고자했다.점균류알고리즘을사용해풍경형태를만들었으며,절강성에서특별히배송된대나무를이용해서울에중국적특색을더했다“ ‘자생적질서’는중앙집권적인계획이나통제가없는상태에서개인들이상호작용을통해자연스럽게형성되는질서를의미하며,이는예측불가능한방식으로진행된다. ‘에이전트(개체)기반모델’은예를들어각개체들이서로부딪히지않기위해적당한거리를유지하거나(근접유지),같은방향으로움직이거나(정렬),무리가흩어지지않도록서로모이려는경향(응집)등을보이는데,이러한단순한경향들을따르다보면자연스럽게복잡하고조직화된집단행동을하게된다는것이다. “생물학적자기구성형정원”은단순히‘자연스럽게생성되는정원’이라는의미를넘어서,특정알고리즘을이용하여정원의경로와노드가효율적이고조직적으로배열되도록설계한다는의미를가지고있다. 물론정원은“그냥즐기면그뿐”이다.하지만작가의의도를이해하는것은정원에대한감동을풍부하게해주고,평론과해석은정원의인문학적가치를배가하는힘이된다.점균류알고리즘을차용한설계를통해모든가능성을열어놓은정원의동선과노드가앞으로어떻게변화해갈지지켜보는것은또다른재미가될것이다. 정원을조성하면서중점을둔부분은무엇이고,추천하는정원의감상포인트는무엇인가? -이정원에들어서면점균류처럼무작위로형성된정원을발견할수있다.꽃들은일년내내무작위로피어나고,대나무구조물도무작위로자란다.해가들면땅에생기는구조물의그림자도흥미롭다.마치사람의일생이가능성으로가득차있는것처럼,모든이가꿈을꿀수있고,또한꿈은실현될수있다는가능성의메시지를정원에담았다. 정원을만들면서기억에남는에피소드는무엇인가? -정원을만들면서가장어려웠던부분은대나무구조물을중국에서서울로가져오는것이었다.모든대나무구조물은중국에서미리만들고각부분에이름을붙여분해한뒤서울로옮겨와서현장에서다시조립하는과정을거쳤다.이는매우어려운작업이었지만결국성공적으로완성돼좋은결과물이나온것을기쁘게생각한다. 정원은무엇이라고생각하는가? -우리정원은긍정적인에너지를담은그릇으로,모든사람이고민과걱정을잊고활력과에너지를느낄수있었으면좋겠다. 수상소감을말해달라. -마법같은경험이었다.우리의그림이한강에서현실로변하는것을지켜보았다.많은시민들이정원에서기념사진을찍는것을보며진심으로기뻤다.이과정에서외국디자이너로서서울시의효율적인운영능력을느꼈으며,김명윤씨가이끄는한국시공팀의전문성과헌신도느낄수있었다. 작가는더불어기술고문을맡은샤이핑(XiaYiping)교수와우샤오청(WuXiaocheng)씨,서울주재디자이너류휘위안(LiuHuiyuan)씨,함께프로젝트를진행해준허양(YangHe)작가에게도감사의말을전했다.
[2024서울국제정원박람회 작가정원A 은상-③] 이창엽‧이진 ‘회복의 시간’
회복의시간(ImmersiveResilience) 이창엽‧이진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평소와다른눈높이로도시환경을대하는공간을만났을때자연은감상의대상이아닌‘연결’의상대가된다” 작가는한강공원안에조성될정원의위치를고려할때,인공적구조물과번잡함에서벗어나360도자연에둘러싸일수있는회복의공간을떠올렸다.“자연과물리적,심리적으로연결되는오감을통해특별한장소적경험을제공해줄수있을까?”정원은이물음에서출발한다. 정원은썬큰(Sunken)구조로인공적인배수방식이아닌자연·생태주의배수방식을고려한과학기술과융합한설계·시공을시도했다.특히맨아래투수방식은손실량을최대한줄이는과학기술을적용해디자인했다. 정서적회복의장소,창의적인결과물,기존대상지적응이라는세가지콘셉트를목적으로,자연그대로의구조적으로재현하기위해여러해살이풀과그라스류를배경식물로식재했다.그라스류는2~3년뒤절정을이룰것이다. 구조와질감을통해자연의느낌과평온한느낌을더해주기위해파란색,보라색,분홍색,옅은흰색을사용해화려하지않은절제미를표현했다.여러해살이풀은겨울이나절정기가지난뒤에도충분히매력적이다.이지점에서자연주의정원은구조와질감이색보다더중요한역할을한다. 작가는“식물의구조와질감을고려한정원의완성도는색만을고려한정원에비할수없다”고말한다.보기에화려한정원을넘어,사람과식물이교감할수있는공간이다. 라운지는시민들이쉬어갈수있는쉼터의역할을제공함과동시에그자체로정원의동선역할을수행한다.이를통해사람들은자연스레식물과의접촉을통해‘회복’을마주한다.평소와다른눈높이로도시환경을대하는공간을공간을만났을때자연은감상의대상이아닌‘연결’의상대가된다.둘러싸인정원과그안에서의공간은인공으로부터의탈출과쉼의매개체가된다. 이번서울정원박람회에참여한계기는무엇인가? -이창엽:유럽에서오랫동안생활하면서정원문화에굉장히익숙한상태로자연주의정원에매료돼있었다.개인적으로정원이나아가야할방향은자연주의정원이라고생각하는데,이정원을보여줄수있는좋은타이밍과계기가서울국제정원박람회라고생각했다. -이진:귀국후우리나라의공공디자인에대한인식을바꿔보는작업을해보고싶었다.대상지로선정됐던번잡한한강공원에작은공간이라도머무는시간동안사람과자연,사람과사람이온전히자연과연결될수있는곳을만들고싶었다. 정원콘셉트와주제는어떤관련성이있나? -중요키워드를‘회복’으로잡고,4계절내내인간과자연이연결되며회복할수있는장소를만드는데집중했다.라운지에앉았을때모습은벌,나비가다녀가는꽃봉오리형태처럼보이기도한다.겹겹의꽃안으로들어가서꿀을따는동안평화를느끼고그곳에서먹을것을찾으며회복하듯,이공간에들어오는모든사람들이머물며회복했으면좋겠다는생각이들었다. 정원감상포인트나조성시작품의완성도를높이기위해서주력했던점은무엇인가? -정원을기획할때주변나무의형태를참고했다.이나무를그대로유지하면서바깥환경과정원내의공간이자연스럽게연결될수있는공간을조성했다.‘회복’이라는주제를너무직설적으로만풀어내지않고,실제로공간안에들어왔을때사람이회복될수있는공간을구현하기위해주력했다. 정원을조성하는과정에서어려웠던점이나재밌었던점등기억에남는비하인드스토리는무엇인가? -솔직히처음부터끝까지다도전이었다.정원을조성할때곡선의형태에관련한질문을많이받았지만,예측했던대로돼서별문제가없었다.아이러니하게제일쉬울것같았던라운지가구가마지막에원하는표면을얻기위해서제일많이고생한것같다. 식재부분은특별한어려움이있었다기보다정원을조성하는분들이다같은생각을했을것같다.외국정원의경우식물이가장중요하기때문에기본적으로쇼가열리기10개월전부터공모를발표한다.10개월전부터식물을준비하는것과한달,두달전부터식물을찾아다니는건전혀다르다.농장하고직접계약을맺고10개월전부터내가원하는식물을몇cm까지키워달라,혹은3~4년된식물을갖다달라하는것이여유롭게가능하다. 한국도이런시스템적인면이조금고쳐진다면훨씬더한국정원의수준이높아질것같다.그렇게변화해간다면미성숙한정원이아닌,성숙한정원의모습을보여줄수있을것이다. 서울정원박람회와다른정원박람회의차이점은무엇이라고생각하는가? -귀국한지얼마되지않아박람회에많은경험이없지만,서울시그리고주관사환경과조경을통해진행된소통이기대했던것보다좋았다.향후몇년뒤정원선진국이라고하는국가들이할수있는수준으로정원박람회를서울에서개최할수있지않을까하는기대감을갖고있다. 나에게정원이란?“나의정원은OOO이다”본인작품을한문장으로표현한다면? -이창엽:나에게정원은‘사계절’이다.한국에좋은장소들이많이생기고있지만,굉장히순간적이고단편적인것같다.정원은4계절내내다른장면을보여주며머물수있는장소를만들게하는매개인것같다. -이진:나에게정원은‘함께하는곳’이다.세상에많은공간들이존재하지만,노키즈존등함께할수없는곳이많아지고있다.정원은누구나차별없이남녀노소함께즐길수있는공간이다.또한정원을만들어가는과정도혼자서는절대할수없는작업이고,많은분들의협업과도움과또때때로는봉사로이렇게이뤄지고있다.이번에작업을하면서다시한번‘함께’라는의미가정원안에서커진다는생각을많이했다.
[2024서울국제정원박람회 작가정원B 금상-②] 이지훈·문경록 ‘기억과의 동행’
기억과의동행(WalkingwithMemories) 이지훈,문경록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정원을바라보며함께걸을수있는‘길’을만들어사람과식물이교감하며,새로운기억을남길수있길바란다.” 이지훈·문경록작가는동행을위해필요한것은동반자,길이라고말한다.이길을함께걸어가는사람을‘기억’으로해석해정원에풀어냈다. 작가는사람들이살아가는인생의‘기억’을수많은찰나의점들로연결된‘선’으로표현했다.이선들의간격을통한기억의밀도는시간의연속성안에서시간이지남에따라틈이생긴다.이과정에서과거,미래의기억들이만들어지면서복잡성과다양성이생성됨을보여준다. 정원은기억의섬,기억의선,기억의길,그림자쉼터등4가지섹션으로나눠정원을감상할수있도록디자인했다. 주변의풍경을담을수있는스테인리스판(미러마감)을반원으로만들어나열하고,그공간에녹지를확보해섬기린초·백리향등다양한초화류와,꼬랑사초·수크령등그라스류를식재했다.선적인조형물사이에들어가는식재의완성도를높이고,조화를이룰수있도록식재배식에주력했다. 퍼걸러를설치한그림자쉼터는정원에쉼을부여함과동시에그자체로정원의찰나의순간을관찰할수있다.감정과시선에따라‘기억의선’들은뚜렷하고흐릿게보이기도하며,태양의각도에따라스테인리스반원에비춰진모습들이다양하게연출되는모습을보여준다. 작가는정원을바라보며함께걸을수있는‘길’을만들어사람과식물이교감하며,새로운기억을남길수있길바란다. 이번서울국제정원박람회에참여한계기는무엇인가? -이지훈:2009년에독일BUGA정원박람회를접하고정원에대한호기심이생겨나기시작했다.최근에는2028울산국제정원박람회기본계획용역을하면서정원에대한관심이커져작품을지원하게됐다. -문경록:식물소재와정원에대해관심이많다.나만의정원을넘어함께공유하고즐길수있는정원을만들어보고싶다는마음에2021년부터꾸준히정원박람회작가정원에공모하고있다. 정원콘셉트와주제는어떤관련성이있나? -주제에서동행이라는키워드에집중을했다.‘같이길을감’이라는사전적정의에서는길을함께동행사람으로인식될수있는데함께하는주체가물질적인것이아닌,정신적인것이무엇일까고민했을때‘기억’이라는생각이들었다. 정원감상포인트나조성시작품의완성도를높이기위해서주력했던점은무엇인가? -감상포인트는스테인리스미러마감과그사이에심어진초화및그라스류들의조화다.이질적으로보일수있는두재료가반사돼하나의덩어리로보여지는연출이포인트다.선적인조형물사이에식재가들어가는데강한구조물과자연과의조화를가장많이생각했다.또한기존담장의인공적인구조물느낌을완화하기위해수직과수평이만나는부분에틈을만들었고,솔방울멀칭과작은다육이와세덤을식재해보완해완성도를높였다. 정원을조성하는과정에서어려웠던점이나재밌었던점등기억에남는비하인드스토리는무엇인가? -원형의스테인리스판을컷팅하는과정에서제작업체의실수로반대로제작됐다.다시발주하기힘든상황이었지만,현장에서최대한설계안과비슷하게수정해어색한부분을보완했다.이과정에서초화류와돌들이더많이들어갔다.시간과비용은의도치않게많이들어갔지만,완성형정원에가깝게연출됐다. 나에게정원이란무엇인가?“나의정원은OOO이다”본인작품을한문장으로표현한다면? -이지훈:나의정원은‘새로운기억’이다.정원은손이많이가고수고스러움이많은‘디테일의연출’이라고생각한다.빠른일상속쉼이필요한현대인들이공원을찾아산책하며,정원의작은공간감안에서숨겨진디테일을발견하고기뻐할수있는공간인것같다. -문경록:나의정원은‘SpecialMemory’다.시시때때로변화하는정원을모습을보면서다양한감정을느끼고많은생각을하게된다.아름답게핀꽃들을보면서기뻐하고,불어오는바람에실린향기에위로받고,가을의갈색물결속에서추억에젖기도하며,겨울의스산한풍경속에삶을돌아보기도한다.정원을조성하면서또는조성된정원속에서배우고더나은사람으로성장하고커가는것같다.
[2024서울국제정원박람회 작가정원A 금상-①] 중국 허양·천훙량 ‘섹션 가든’
섹션가든(SectionGarden) YangHe,HongliangChen(China)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관람객들을“땅속초미세생태계”로초대하는,조금기괴하지만매우흥미로운정원이‘2024서울국제정원박람회’최고상에올랐다. 중국허양·천훙량작가의‘섹션가든(SectionGarden)’은제목그대로토양의횡단면(section)을통해사람이보지못하는토양속미세생태계를그대로드러내는정원이다. 전체공간은지그재그형의경사로를따라코르텐강으로만들어진다섯개의‘서식지섬’이배치된모습이다.거기에‘서식지섬’들을통과하는관람동선과몇개의작은휴식공간을조성했다. 각서식지섬에는한국의전형적인다섯가지형태의식생군락을조성하고,옹벽에유리칸막이를적용해토양의단면,식물뿌리의성장,그리고토양속곤충들을볼수있도록했다.대상지가일정한경사를가지고있어서오히려횡단면을드러내는지형으로조작하는데유리했다는전언이다. 정원이보여주는횡단면은나비의나풀거리는춤사위와같은아름다운모습이아닐수있다.또한화려한꽃이아닐수있다.그보다는땅속을기어다니는벌레들일수있고,땅속을뻗쳐성장하는뿌리들의역동적인모습일수있다. 이는작가가워낙곤충을좋아하기때문이기도하지만,자연의못생긴모습까지보아야자연을좀더깊이이해할수있다는메시지를담고자했기때문이다. “시민들이자연을보다깊이이해할기회를제공하고싶었다.이를위해정원을찾은관람객들이자연의모든부분을감상하도록했다.나비만사랑하는것이아니라애벌레의존재도드러냄으로써‘못생긴시’라는새로운미학적패러다임으로안내하고자한다” 이정원은궁극적으로사람만이아닌나비,딱정벌레,새와같은토종동물들의상호작용이일어나며성장해갈것이다.작가는시민들로부터사랑받는것도중요하지만,그에못지않게곤충의서식지로서제대로자리잡아가길기대하고있다. 서울국제정원박람회에참가하게된계기는무엇인가? -작가정원A부문공모주제가‘정원이가진회복력’이었는데,개인적으로곤충과생태적인경관복원에관심이많았고,중국과한국은거리도가깝고가치관도매우비슷하다고생각해서참여해보기로했다. 정원의감상포인트는무엇인가? -우리는대상지의단차를이용해흥미로운옹벽들을만들고자했다.그리고일부옹벽에는유리칸막이를적용해한국의토종소생태계를보여주는전략을시도했다.옹벽에있는유리단면을통해토양단면은물론그안의생물들을관찰할수있다. 딱정벌레유충의서식지를만들기위해버려진고목들을모았는데,유리단면을통해죽은나무가토양으로변하는전과정을관찰할수있다.또한작은포유류와땅속에사는동물들도볼수있다.한국에는코뿔소딱정벌레,사슴벌레,꽃벌레등과같은많은종류의딱정벌레가있는데,성충들이참나무수액을먹으면서반(半)인공적인환경에서전체생명주기를완성하는것은매우흥미로운관찰이될것이라고생각한다. 또한유리단면을통해식물뿌리의성장도볼수있다.자연에관심이많은시민들이나아이들은이러한과정을보는것을매우즐거워할것이다.이유리단면은실제자연의회복력을보여준다. 정원을만들면서기억에남는에피소드가있는가? -시공팀은우리아이디어를매우존중해주었고,전체과정이매우순조로웠다.하지만한국의시공비가중국보다훨씬높은점을사전에충분히예상하지못해서시공도중에세부디자인을단순화할수밖에없는상황이었다.다행히도우리시공팀이많은수의고목을가지고있음을알게되었고,대량의고목을사용하는것을특징으로계획이일부조정됐다. 수상소감을말해달라. -“정원은인간과자연간의소통을위한매개체”라고생각한다.이정원이서울시민들에게사랑받고,한강변의중요한소생태서식지가되기를기대한다. 끝으로작가들은기술고문을맡은샤이핑(XiaYiping)교수와우샤오청(WuXiaocheng)스승,시공을맡은김명윤씨,장수풍뎅이목조각을만들어준독립예술가장퉁(JhangTong)씨,서울주재디자이너류휘위안(LiuHuiyuan)스승,프로젝트책임자스시옌선(ShixianShen)스승등에게“정말감사했다”는말을전했다.
서울국제정원박람회 ‘작가들의 수다’…“식물 구하려 수도권 전역 돌아다녀”
[환경과조경정승환기자]2024서울국제정원박람회에서수상한주요정원작가가모여작품관련뒷얘기를전했다. 지난18일2024서울국제정원박람회박람회장메인무대에서정원작품을조성한작가들이출연해작품소개와조성과정중에피소드를들을수있는‘작가토크쇼’가열렸다. 이날토크쇼에는▲김영민작가(‘앉는정원’,초청정원)▲이창엽‧이진작가(‘회복의시간’,작가정원A은상)▲이지훈작가(기억과의동행,작가정원B금상)가패널로참여했다.사회는박람회조직위원인최재혁오픈니스스튜디오대표가맡아진행했다. 우선정원작가들이자신의정원작품을소개하는시간을가졌다. 초청정원부문인김영민·김영찬작가의‘앉는정원’은쉼의장소다.이정원은아늑하게,자유롭게,따로같이,바라보며,나란히앉는정원등다섯가지형태의앉는방식의공간을만들어꽃과풀로사람들이쉴수있게조성했다.이작품은25㎡의정사각형9개규모로60평정도의큰집같은공간으로사적공간인정원과같은의미를부여했다.작가는하나의방을한단위로하고총9개의방을다양하게구성해연출했다.이정원은버려지는콘크리트를재활용했다.김영민작가는“한강을배경으로좀쉬어가는개념으로‘앉는다’는방식을정체성으로삼아다양한앉는행위로쉬어가는정원을디자인했다”고설명했다. 작가정원A부문은상을받은이창엽‧이진작가의정원‘회복의시간’은정서적회복장소,창의적인결과물,기존대상지적응이라는세가지콘셉트를목적으로했다.특히,작품위치가나무로둘러싸인그늘이만들어지는공간으로360도주변과자연이연결되도록리본의고리형태로디자인된정원이다.정원은썬큰(Sunken,움푹들어간)구조로인공적인배수방식이아닌자연·생태주의배수방식을고려한과학기술과융합한설계와시공을시도했다.특히,맨아래투수방식은손실량을최대한줄이는과학기술을적용한디자인을가미했다.이작가는“비정형적선과면을표준화해형성할수있는실험이가미된정원이다.아침은빛이상대적으로덜하고,오후부터그늘이시작하며,4시부터골든아워(Goldenhour,땅의모든존재를매력적으로보이게하는시간)가시작될때꽃과꽃이반응하면서몽환적분위기를만들어낸다”고했다. 작가정원B부문금상을받은이지훈·문경록작가의‘기억과의동행’은인생이길이고동반자는기억이라는콘셉트로디자인한작품이다.직선의형태는기억을나타내고,흐릿한기억의번짐은반원통의스테인리스강판위로조성한녹지로,기억이나지않는기억사이의틈은강판과강판사이에식재된식물로표현했다.이지훈작가는작품을감상할위치두곳을제시했다.“퍼걸러에앉으면보이는선명한강판의선형을볼수있고,왼편의자에서는강판에비친식물이넉넉하게느껴진다.이것은풍성한기억이다”라고말했다. “식물찾아발품팔아수도권모든곳뒤졌다”“허리와작품을맞바꿨다”…열정가득한이야기 이어진작가토크쇼에서는작가들이정원을조성하며기억에남았거나작품의부연설명,그밖의허심탄회한이야기들이오갔다. 작품의주요시설물인스테인리스강판제작이주문과달라어려움을겪었다는이지훈작가는“첫의도와다르게식물의식재밀도를높여야하는급한상황이었다.마음에드는식물이보일때까지경기도대여섯군데를이틀간돌아다녔다”며조성당시를회상했다. 회복의시간정원의식물식재를담당한이진작가는“국내정원공모를앞두고작가가원하는식물을얻는것은거의불가능하다.외국의경우,공모전공고가약10개월에서1년전에발표돼시공비로미리농장들과협의해계약할수있다”며“내가원하는식물의어느정도물량을준비할수가있어쇼가든의품질이매우높다”고했다.“하지만저희는그럴상황이아녀서일주일전에있다던식물이일주일이되면없어지는상황이었다.이지훈작가이야기를들으니한국에서쇼가든을잘하려면무조건일주일전에찾아바로구하는게답인것같다”고웃지못할상황을털어놓았다. 김영민작가도“저희도식물찾으러돌아다니는데시간을들였다.판매업자들의추천으로식물을사다심어놓고보니,다른모든정원에도그품종이다있었다”며공감했다.특히,부서진콘크리트를작품에재활용한김작가는“제정원중에암석원연출이있다.돌을기중기로들어서위치를잡아놓는데,성에안차직접손으로퍼즐을맞추다가다음날허리가아파못일어났다”며“허리를작품과맞바꿨다”라는말에청중에게웃음을안겼다. 조경,건축,인문학등여러분야확장성보인박람회 이번박람회에서는여러분야의작가들이작품조성에참여했다.조경·원예학전공자들이많았던기존박람회와는달리,이번에는건축가나인문학전공자들도참여해다양성을보였다는평이다. 사회자는정원조성과정에서작가가의도한정원구현과정에서얻은소득이나발견등에관해질문을던졌다. 한양대에서실내건축디자인을가르치는이창엽작가는이번작품에서맥락을고려한조형을언급했다.“어디서나비슷한풍경이아파트배경이된한국에서는지역적이고고유한맥락이나개별성등에서사람들을온라인밖으로이끄는‘플레이스메이킹’힘이나온다”며“이런맥락에서저의정원작품은‘조형이발현됐다’는말을몸으로느낄수있다”고했다.또“작품이800㎜정도평지보다내려가는데,주변지형과배수의형태를고려해설계했다.조형자체는땅에서만있을수있는조형으로구현되어의미가있다”고설명했다. 주변시민정원사와학생들에게높은선호도를얻은정원‘기억과의동행’조성기술에관해조경실무자로활동하는이지훈작가는큰규모의공원에서정원작품의강점을살리려면정교함에서승부를봐야한다고설명했다.그는“작품조성중의도한것은재료선택에있어스테인리스거울강판과철근에돌과콘크리트를채워넣은개비온등이다.반면시공을하다보니벽과길사이의도치않은틈이생겨그사이로다육,바크,왕마사,솔방울등으로채웠다”며의도하지않은부분들이오히려의도된것처럼극대화된것같다고말했다. 정원작품을풀어나가는과정에관해서도이야기가오갔다.서울시립대조경학과교수인김영민작가는9개의모듈형태인‘앉는정원’에관해“5개의다른의자들은큰이질감이없는‘패밀리룩’이다.5개중3개를붙여서이으면선형공원이되고단위를두배,네배로반복하거나어느곳을비워배치하면쉽게동네주변공간을만드는데적용할수있다”며실용성을강조했다. 부부가함께참여한이창엽·이진작가는작품조성시부부라서어려웠던점에관한질문에이진작가는“저는식물에조금이라도해가되면예민해지고,남편은시설포장에조금이라도방해가되길꺼렸다.이런요소를조율할때서로배려가필요하다는것을느꼈다”며“다음프로젝트에기회가된다면조금더사이가좋아지는방향으로작업하겠다”며웃었다.정치외교학을전공해공공정책을연구한이진작가는정원을공부해현재천지식물원피에트우돌프의한국정원을담당하는가드너로활동중이다. 작품조성을위해대구에서서울로오가며작업한이지훈작가는“예전에살았던동네라좋았다”며“나이지긋한여성이‘남편이나자식이나다필요없다.이렇게내기억과추억으로함께사는거야’라는말이기억난다”며작품을두고여러해석이가능한관람객들의표현에감사하다고전했다. “건축·조경·토목·원예·식물등다함께더좋은공공공간을만들기위해노력하겠다.”-이진작가 “정원만들기는이제시작,시민들이보여줄때다.”-이창엽작가 “이번에조성된정원들은서울시가시민들에게주는선물이다.”-이지훈작가 “시민들의공간인만큼자기것으로생각하고다른이에게자랑했으면좋겠다.”-김영민작가 토크쇼말미에공간을설계하는건축프로세스와정원을만드는조경프로세스의공통점과관계성에관한수준높은질문이방청석에서나오기도했다. 이창엽작가는“학제적으로분야가나누어졌지만,목표는좋은장소를구성하는것이다.그공간에사람들이어떻게이용하고경험하는지에관한측면에서각분야가통합되어어느분야가아닌새로운무언가를창조되는그런기능성이무궁무진하다고생각한다”고답했다. 김영민작가는“현재국립현대미술관에서전시중인정영선조경가전시를보면건축과조경과의관계에대한부분이제일크다.건축과조경을함께공부해보니건축과조경의요소가각각서로의영역에서적용해볼수있는부분이매우많다.하지만정원은건축요소와조경요소라고하기에는어려운자연식물,시설물의요소가있다”고했다.또“‘건물은태어나는순간죽는다’라는말이있다.갓만들어졌을때가장아름답지만,점점노후화되는‘웨더링(Weathering,풍화)’에관해건축이어떻게받아들여야하는가다.하지만정원과조경은시간이지나면더욱풍성해지는것이므로두가지요소가함께가야한다”고설명했다. 또,작품조성시가장좋았던기억은무엇이었는지방청객질문에4명의작가가답하기도했다.이진작가는“가장큰혜택을받은것은저인것같다.너무좋은기회에참여해도움을얻어아름다운정원을만들수있었고,앞으로살려나가는과정이계속해서행복할것같다.이렇게공공정원프로젝트를크게성장시키겠다고결심한서울시와정원산업부흥에관심과격려를해주신국민께계속잘부탁드린다.개인적으로행복한시간이었다”고했다. 이지훈작가는“외부작업시설계와시공이달라고생을많이했다.하지만이번정원작품을조성하면서시공사인시트러스가드닝현우성대표와이야기로풀어나가면서발전하는과정이너무나즐거웠다.그리고완성된작품을시민들이이용하는모습에가장뿌듯했다”고소회를밝혔다. 김영민작가도“정원을잘사용하는것이가장감사한일이다.뜨겁지않은오전에어린이들이모여의자에앉거나올라가는장면을보고저희가만든공간을잘즐겨주는것이저희에겐좋은일이다”고했다. 이창엽작가는“서울전역에서비용을들여정원공간을만들어지고있다.한국이갖는공공자산들이외부로확산력을갖도록많은프로젝트가생겼으면좋겠다”고밝혔다. 한편,2024서울국제정원박람회는‘서울,그린바이브(Seoul,GreenVibe,서울에서의정원의삶)’를주제로한강수변배경으로오는10월8일까지서울시광진구강변북로139뚝섬한강공원에서6만평규모로진행중이다.이달22일까지는정원투어·문화행사등본행사가진행되고,이후상설전시로진행된다. 이번정원박람회에선보이는정원은▲초청정원(1개)▲작가정원(10개)▲학생동행정원(10개)▲시민동행정원(15개)▲기업동행정원(17개)▲기관참여정원(4개)▲글로벌정원을비롯해시민참여로조성한정원(19개)등이다.
“청년 응시료 50% 지원, 조경기사·조경산업기사 응시 늘었다”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정부가국가기술자격청년응시료절반을지원한결과조경기사·조경산업기사도청년응시가늘어난것으로나타났다. 최근고용노동부에따르면,올해1분기동안청년국가기술자격응시료지원사업을통해청년38만9473명이응시료42억4000만원을감면받았다. 청년국가기술자격응시료지원사업은만34세이하청년이한국산업인력공단에서시행하는439개국가기술자격시험에응시하면서응시료지원을신청하는경우,정부가응시료의50%를선지원하는사업으로올해처음시행됐다.1인당최대3회까지지원받을수있다. 이러한응시료지원사업이청년의직업능력개발과취업을위한국가기술자격취득에긍정적인영향을미치고있는것으로분석되고있다. 올해1분기국가기술자격접수인원은전년동기대비3만2433명증가했다.이는비청년층접수자가전년동기대비1만2477명감소했음에도청년층접수자가4만4880명증가했기때문이다. 한국산업인력공단관계자에따르면조경분야는전년동기대비청년층이2554명에서2805명으로251명증가한것으로나타났다. 조경기사는전년동기대비2104명에서2350명으로,조경산업기사는450명에서455명으로청년층이늘었난것으로확인됐다. 또한정보처리기사,위험물산업기사,건축기사등기사시험에응시하는대학생등취업준비청년층이큰폭으로증가했으며,2024년제1회기사실기시험청년접수자가지난해에비해2만5650명늘었다. 아울러응시료가상대적으로높은시험에응시하는청년층이크게증가했다.응시료가높은기술사및기능장시험에응시하는청년층이크게증가했으며,실기시험청년층접수자도필기시험에비해크게증가했다. 이는응시료지원이청년1인당3회로제한되기때문에상대적으로경제적부담이큰시험에청년층이많이응시한것으로보여응시료지원사업이국가기술자격을취득하고자하는청년층의경제적부담완화에크게기여하고있는것으로분석되고있다. 한편청년국가기술자격응시료지원사업에대한이용방법및자세한내용은국가자격정보홈페이지에서확인할수있다.
정원도시포럼, “산이정원 형태의 사립식물원이 가장 이상적”
[환경과조경정승환기자]정원도시포럼콘퍼런스가지난3일전라남도해남군산이정원가든뮤지엄2층에서열렸다.2022년이후2년만에갖는자리다. 서남해안기업도시개발이주최하고정원도시포럼이주관한이번콘퍼런스는산이정원개원기념으로마련됐다. 이날콘퍼런스는주제발표와정원토크로나눠진행됐다.정원도시에관한구체적제안과정원정책의방향,현재정원법이규정하는정원의형태등에관해그려보는자리였다. 정원도시기본모델‘산이정원’통해정원정책기조변환필요 주제발표는▲김인호한국환경보전원국가환경보전센터센터장의‘탄소중립사회를위한정원도시미래전략’▲황승흠국민대법학과교수의‘국가정원정책의의제와방향’▲배준규국립수목원정원식물과과장의‘정원정책과수목원’▲이병철산이정원대표의‘미래와함께하는산이정원’등으로구성됐다. 김인호센터장은“지구의2%가안되는도시가에너지78%,탄소배출량60%를생산하는상황에서정원도시를통해생태문명으로의전환이가능하다고생각한다”며“최근국립수목원전문가들이정원도시유형과문화를개발하고,지자체가‘정원’이들어간과를신설하는등관심을갖고적극적인정원산업활성화에참여하는것에고무적이라생각된다”라고밝혔다.그는정원도시를통해기후위기에대응하고,태양광이나풍력등재생에너지가정원도시에어떻게안착할수있는지기능적요소로서도입필요성을제시했다. 정원도시를구성하기위한법적인관점에서황승흠교수는수목원과정원이목적과특성이달라생기는법적문제를지적했다.정원법은2015년에만들어졌지만,당시수목원식물원법에포함되는것에그쳤다.“수목원을위한정책에정원이끼어든상태”라고황교수는말했다.황교수에따르면수목원은식물전시와유전자원보존이라는특정목적이있다.정원은수목원보다범위가넓다는사실이다.즉,정원은식물을전시하고지속해서가꾸고관리하는공간으로포괄적인목적을가졌다.이런차이에도법에는거의동일하게규정되어있어작은문제들이발생한다. 또한,황교수는국가·지방정원의지정기한도문제삼았다.“현재중앙정부와지자체에서운영하는국가·지방정원은지정기한이없는상태로언젠가문제점이드러날수있는한계를갖고있다.이런면에서김인호센터가제안하는‘정원도시’에공감한다”고말했다. 그는민간정원활성화를위한국가정원정책의필요성도강조했다.‘산이정원’을예로들어“전세계유명정원은모두민간정원이다.사립식물원이면서규모가가장큰민간정원인산이정원이정원본연의모습을찾아가는형태다”라고했다.또한“민간정원은법인,단체,개인조성이가능한것으로규정되어산이정원도주식회사정원조성자로규정할수있다.국가·지방정원처럼국가가정부예산으로직접조성하는것이아닌,외국의‘공공토지임차정원’형태가지속가능한정원정책으로여겨진다”고했다. 아울러“민간정원이활성화되려면조세특례를통해여러세금을감면할수있도록법제개편이필요하다”며“민간에게저렴하게장기간임대해서민간이자본을들여정원을개발하고,지역주민과향유하는형태”를제시했다. 산림청에소속된배준규과장도주제발표에서민간정원의활성화가가장이상적인국가정원정책이라는점에공감했다.배과장은국내외정원산업시장이커지면서세계에서한국의정원산업의위치를전하고지역사회와지자체의연결에고심하는산림청의노력을설명했다.배과장은지자체특수한식물을산림청과연결해자원을복원하는사업을꺼내면서“민간이정원정책에함께해야한다.남양주시,수원시,진주시등과MOU를하고있고,최근한국토지주택공사와도협약을준비중”이라고했다. 산이정원개원기념콘퍼런스인만큼정원을직접조성한이병철대표가산이정원개원과정을사진과영상을프리젠테이션으로참석자들과공유했다.이대표는초기산이정원을둘러싼4개섬을재현한맞이정원부터노리정원,물이정원,동화정원,흐름원등12개의테마정원과시설을자세히설명하며“솔라시도는정원도시,햇빛정원도시라는비전과콘셉트로만들어지고있는새로운미래도시다”라며“해남의첫작품이태양의정원이다.50만평규모의태양광발전이밀집한해남에10분의1인5만평규모의정원을만들었다”고했다. 이대표는“저는나무를심는사람이다.태양의정원이들어서면서산업경관이생태경관으로바뀌어태양의정원이가져온열매들이부수적으로생겼다”고했다.해남에태양의정원조성후환경부는국내최대탄소중립교육기관을유치하고,유기농산업복합서비스지원단지등이들어설예정이다.이대표는“내손주들이살아갈미래를생각을하니아찔하다.미래세대를위한환경을조성해보자라는생각에솔라시도를진행했고,그모델하우스가‘산이정원’이라고보면된다”라고했다. 정원예찬,“치유·공존·자연을담는그릇” 이번정원도시포럼의다양한분야포럼위원이모여정원토크를가졌다.서영애기술사사무소이수소장의사회로▲김선미동아일보기자▲김창섭가천대IT융합대학전기공학과교수▲이규인아주대건축학과교수▲이지윤숨프로젝트큐레이터가패널로참여했다. 언론인대표로나온김선미기자는‘정원도시포럼’이종합계획을갖고한팀으로활동하는부분이인상적이라며“국내정원정책이수요자보다는공급자위주인측면이있다”고했다.기업이제품출시에앞서소비자의수요예측을미리해본다는점이다.김기자는“정원도시는생태계와정원이세상을바라보는틀이돼전체적인생명체들과함께연결되는사회인데결과적으로요즘정원에는돌봄이라는키워드가많다.문화예술과접목해비인간생명체와함께연결됐으면좋겠다”고말했다. 에너지와전기,기후변화전문가인김창섭교수는에너지와탄소중립관점에서정원을설명했다.김교수는“알다시피석유나전기는사랑하기어려운물질”이라며“정원은환경기반,기술기반,문화기반솔루션을담기에가장좋은공간으로마치‘합동전진기지’같은느낌이다.이점에서솔라시도는좋은사례”라고설명했다.그는정원사들의역할을과학과연결해“정원사가기르는식물잎사귀는태양광전지판이다.그런면에서정원사는가장오래된‘에너지맥’”이라며결국탄소중립방법은정원이라는사실을확인됐다”고말했다. 이규인교수는정원도시개념에관해정의를내려보자는문제제기를시작으로“정원도시개념을인류를위기에서구할대안으로생각하고싶다”고했다.이교수는인류에게가장큰위협으로기후위기와AI를꼽았다.이교수는“AI가인간을멸망시킬것으로전망하지만,저는AI가인간을노동에서해방해줄것으로생각한다.일하지않고먹고사는시대로바뀌는시점에정원도시가큰역할을할수있다”고말했다.“기후위기나모든문제해결은생태사회로의전환밖에없다.최근자동차도로를최소화하고,보행자전거나퍼스널모빌리티자율차로바꾸고있는등기계와자동차를배제하는방향으로도시가진행되고있다”며정원도시로의방향성을설명했다.또한“솔라시도와같은도시를만드는의지와그런여론을모으고의식을높이는게필요하다”라고제안했다. 이지윤큐레이터는산이정원에개관하는박물관인가든뮤지엄을높이평가했다.이큐레이터는“박물관하면사람들은건물장소를생각하지만,사실생태공원·공원·가든·정원도시등새로운개념의질문에관한연구를할수있는시작과아카이브가만들어질기초가될수있다”며“산이정원의박물관은좋은사례이며시작”이라고했다.그는영국을예시로“영국은정원의국가로정신치료부분을고등학교부터정원과함께시작한다.정신치료가중요한만큼정원도시,생태도시와탄소중립도시에대한고민이정원박물관에서진지하게세계의석학들이모여연구주제가되기를바란다”고말했다. 정원도시포럼은정원도시의가치와비전을밝히고이에관한사회적담론을형성하기위해2019년에15명이모여결성됐다.2021년에정원도시정신과가치를담은정원도시선언문이발표됐고,이듬해기후위기와포스트팬데믹이라는새로운도전에맞서도시패러다임으로서의정원도시를살펴봤다.올해3회차로정원‘미래가되다’라는주제로산이정원에서열게됐다. 콘퍼런스시작에앞서조경진정원도시포럼위원장은개회사를통해“그동안위원들이많은답사와회의를통해우리국토가하나의정원이라는생각을확인했다.정원정책도있는자원을잘보존하고겸허한방식으로개입을해야한다고본다”며“앞으로포럼이이런생각들을공유하고확산하고자노력하겠다”고말했다. 또한,채정섭서남해안기업도시개발대표는환영사를통해“2018년부터솔라시도도시조성을6년째하고있지만,속도가더딘상황이다.산이정원개원을시작으로사업속도를높이겠다”고밝혔다. 한편,이날먼거리에도40여명이참석해정원도시포럼에높은관심을내비쳤다.이번콘퍼런스는유튜브채널‘정원도시포럼’에서다시보기가가능하다.
[조경논단] 시인과 전사, 그리고 광대
벚꽃의짧은계절이지고봄꽃들이여기저기터져나오는미풍의계절이다.이계절에국립현대미술관에서정영선선생님의전시가열리고있다.그리고극장에는정영선선생님의영화가상영중이다.지난주에는전시를보았다.작지도,크지도않은전시실에한국조경의거의모든것이압축적으로담겨있어정영선이라는거인에압도되었다가,아직절정에이르지않은검박한정원에서는정영선이주는소소하며편안한위안을받았다.이번주에는영화를보았다.영화는정영선이라는사람과그가만든공간에관한이야기였는데,정영선이작은중정에숲을닮은정원같았고,포항의바위와바다와어우러진해국의경관이정영선같았다.벚꽃이내리는봄의후원과눈이내리는겨울이후원의모습이교차하는장면은황홀했다가,풀과꽃에게말을걸며쪼그려정원을어루만지는선생님의모습은모두의마음에있는할머니의모습처럼그리웠다. ‘땅에쓰는시’라는영화의제목은정영선선생님이직접정하셨다고한다.“하늘보다더높은하늘이,바다보다더깊은바다가,내앞에고개를숙였다.”영화에서선생님은본인쓴백합이라는시를읊으신다.감독님이전하기를선생님은조경은시처럼아름다워야하고,그아름다움은직접적으로표현되는것이아니라고생각하셨다고한다.국립현대미술관전시를준비하는사전회의에서선생님을잘아시는건축가는선생님의조경을다음과같이평가하셨다.선생님의조경은자기의목소리를내세우지않으며모든것을어울리게만드는배경을제공하는자연의겸손함닮았다.나는그말이선생님의조경에대한가장모범적인평가이면서도가장큰오해라고생각했다.큰목소리를내지않는다고하여,울림의공명이작은것이아니다.첫눈에시선을사로잡지않아도지워지지않는선명한기억의각인을세길수있다.시인이약하고여리다는것은편견이다. 선생님은시인이면서전사였다.아직조경의영역이제대로자리잡지못했던개발시기의건설판에서첫조경기술사로서선생님은전사였을수밖에없었다.정치가들과행정가들을설득해여의도샛강을자연으로돌리기위한과정은투쟁의연속이었을것이다.선생님의겸손은양보와낮춤의결과가아니다.오히려투쟁의결과이다.혼자우뚝서고싶고가장화려하고싶은의지들과맞서땅에시로쓴조경을하기위해선생님은강렬히온힘을다해싸워왔고지금도싸우고있다는사실을기억해야한다.시인이선생님의지향이었다면전사는시대가선생님에게던진소명의결과였을것이다.영화가끝나고나는감독님께영화를찍으면서우리조경에대해어떤생각이들었냐고,혹시아쉬운점이없냐고물어보았다.감독님은조경이늘내세우는겸양의미덕을추켜세우시면서재치있는답을해주셨다. “글쎄요.아쉬웠다기보다의외였던것이있기는했어요.영화를만드는중간에정영선선생님께서젤리코어워드를받으셨잖아요.하늘이이영화를돕는구나싶었어요.이상이조경가에게주는최고의상,노벨상이나건축의프리츠커상과같은영예잖아요.그래서저는조경계가나서서많은홍보도하고,신문이나뉴스에도크게나올줄알았어요.그런데너무조용한거예요.이번국립현대미술관전시도사실엄청난일이잖아요.세계적인상도받고,영화도나오는데이렇게조경하시는분들이본인들의이야기에조용한것이의외이기는해요.아마조경하시는분들자연을닮아겸손하시고말을아끼시는경향이있나봐요.” 50년이걸렸다.조경가가국현에서전시를하고,조경가에대한영화가나오기까지50년이걸렸다.한국조경가가세계최고의조경가에게주는상을받기까지50년이걸렸다.그런데한국조경은별말이없다.할말이없는것인지,겸손한것인지,다른일에바빠서관심이없는것인지조용하다.조경관련매체에서도,조경학계에서도정영선과서안의작품을재조명하는기획은보지못했다.건축과예술분야의사람들이오히려나에게묻는다.정영선선생님의전시와영화를보았냐고.그런좋은전시와영화가나왔는데도왜너희는아무런말이없냐고.전시회에걸린작품의리스트를보았다.나는앞으로그정도위상과규모의프로젝트를몇개나할수있겠느냐고자문해보았다.아마도그어떤조경가도그정도의일은할수없을것이다.지금조경가들의능력이부족하다는이야기는아니다.이제는과거정영선과서안에주어진그런큰프로젝트의기회는다시오지않을것이다.정영선선생님을통해마련된이축복과같은기회와시기를그냥지나쳐버리면앞으로한국조경에대한이런뜨겁고애정어린관심받게될계기는영영오지않을지도모른다는두려움과조바심이생겼다. 이전시와영화는그끝에서우리조경의다음이야기는무엇인지우리에게되묻는다.정영선의조경이아무리아름답고감동적이어도그것은정영선의길이지우리조경에대한정답지도아니고종착지도아니다.우리는정영선과다른자신의시를써야하고,정영선이마주한현실과는다른현실에맞서투쟁해야한다.정영선의조경을자양분으로삼아각기다른꽃을피우고열매를맺으려할것이며그렇게될것이다.그리고이제나는그이야기를우리가줄기차게떠들어야한다고생각한다.겸양의미덕은잠시치워두고아무리작은의미라도부풀려우리의조경이야기를여기저기퍼트려야한다고생각한다.광대가되어야한다.광대,딴따라,연예인,인플루언서가되어스스로풍악을울리며조경을팔아야한다.누군가전시를기획해주고초청해주기를기다리기보다이제우리가스스로의전시를만들고,영화를만들어줬으면소망하기보다사람들이볼만한영상콘텐츠라도만들고민을해야한다. 전시의한영상에는정영선선생님이국립현대미술관의중정에정원을만들기위해미술관을설계한건축가에게허락을얻고조언을구하는장면이나온다.광화문광장을같이설계했던소장과함께한저녁자리에서지인이우리에게물어보았다.광화문광장에팬지꽃밭이조성되었는데원설계자인우리가허락한일이냐고.우리는둘다금시초문이었고조경에서는그런것이관행이라고얼버무렸다.최근골프장을설계한조경설계사들이무단으로골프장설계에대한저작권침해에대한소송을진행하였는데,법원은골프코스설계는창작성을인정할수없으므로저작권보호대상이아니라는판결을하면서패소하였다.건축가의권리와너무나도상반되는조경의문제를보며나는담당공무원에게화를내고또다른소송을준비하는것보다지금열리고있는전시와상영중인영화가많은이들에게보여지고알려지는것이더필요한일인지도모른다.앞으로조경에이런전시와영화가몇번더나와조경에대한사람들과사회의이해가높아졌을때,조경은스스로권리를인정받고자애를쓰지않아도될까?범죄도시4가개봉4일만에300만명을돌파했다는뉴스를보면서나는다시마음이초조해졌다.‘땅에쓰는시’를본관객수는6,500명인데,이아름다운조경에관한이야기가조금만더오래상영관에걸려,조금만더많은이들이이야기를공유했으면좋겠다는마음이었다. 김영민/서울시립대학교교수
서울 유일 마을정원 축제, “정원이 들려주는 소리 들으세요”
[환경과조경정승환기자]“색별로다양하게심으면돼요.” 언덕을오르는수레에는팬지,마가렛,임파첸스,가자니아등봄을담았다.정원축제까지남은기간은보름남짓.마을곳곳담장을따라긴방부목으로만든화분은정원축제의동선을가리킨다.만만하게볼길이아니다.경사도가어림잡아30도다. 마을주민들은골목화단을정리하는데익숙한듯겨우내살아남은여러해살이초화류사이사이로꽃을심는다.그렇게두어시간여마을을돌면서심고,물주기를반복하니골목이금세봄색으로변했다.단지는10년전서울시가주관하는‘꽃피는서울상’콘테스트에서최우수상을받은곳이기도하다. 정릉교수단지는매년단이틀만정원축제를연다.준비에비하면축제기간이짧다.하지만개인주택주인이직접가꾼정원10여곳을볼수있는유일한날이다.정원공개를위해대문을48시간열어놓는건요즘시대,그것도서울에서큰모험이다.올해13번째다. 교수단지에서정릉까지는걸어서5분이채안걸린다.정릉은조선왕릉중한곳.태조가총애하던신덕왕후가숨지자태종은4대문내에있던무덤을정동으로강제이장시켜동네이름이‘정릉’이됐다. 1960년대에는서울대교수들이다수거주했다.교수들이살던근현대식단독주택들로모여살았다.현재교수들은거의살지않지만,‘교수’라는이름이동네명으로남았다. 차가운회색빛보다계절감느끼는정원마을의시작 몇해전유명예능방송프로그램‘유퀴즈’에서도촬영해입소문이나기도했다.하지만그전부터이곳은개발과마을보존이라는문제로언론에주목을받았다. 재건축바람이불던2000년대건설업자들이강남의주거지개발이비싸다보니성북구로눈을돌렸다.그중정릉주변교수단지도포함됐다.재건축동의를구하기위해조합이설립되면서갈등을빚었다.경관이주요한정릉주변을개발한다는것은상식상맞지않았다. 김경숙정릉마실대표와마을주민들은동네골목마다꽃을심고봄에정원축제를열었다.축제기간몇몇집이정원을공개했다.개인정원개방은서울에서최초였다.김대표는“이렇게예쁜곳을재건축하지않아도충분히아름다운동네라는사실을알리기위해서정원을가꾸고축제를열었다”며당시를회상했다.정원가꾸기가주가되는비영리단체‘정릉마실’은이후에만들어졌다. 2009년정릉이유네스코에등록된후2012년과2021년에정릉동6구역은정비구역지정이공식해제됐다.순천시를비롯해전국지자체에서소문을듣고마을을찾았다.주민자치로마을정원이유지되는곳을선진사례로삼기위해서다.첼시플라워쇼황지해가든디자이너도정릉단지를방문해식물선정과정원가꾸기에도움을주며응원을보탰다. 한결같이생동감넘치는정릉교수단지‘가든페스티벌’ 여전히정릉마을주민들에게정원축제는또하나의명절과같다.코로나가심했던2020년을제외하곤행사를거른적이없다. 그렇다고축제준비에미온적인주민에게참여를강요하지않는다.김대표는“참여못하는그마음그대로받아들인다.동네정원가꾸기도자율적으로신청받지만,자기집앞담장에화분을설치하는것도스스로관리할수있는의지가있어야한다”고했다.변화도많다.교수단지주변연립빌라에사는사람들도축제에방문해정원삶을동경한다는이야기를전해듣기도했다. 13번째정원축제에공개될정원은하나같이개성넘친다.고급스럽게휜30년수령의사철나무가터줏대감인‘쌈지정원’,다양한크기의자연석과야생화로정원을꾸민‘돌멩이들의수다’,자연주의식재가일품인‘도도화’,금낭화로계단한구석을근사하게조성한‘행복한뜰’등올해16곳이정원을개방한다.전문적인식재설계가아닌식물을다년간키워본‘경험설계’가비법이다. 올해도정원을개방하는이미정씨는“다른멋진정원사진을보면누가만들어준느낌인반면에이곳은아마추어가가꾼듯한순수함이있다”며“해마다봐도질리지않는그런느낌의정원”이라고했다.마을주민의노력으로소소하게시작했던때와비교하면현재방문객수는가늠할수없을정도로늘었다.축제‘시그니처’라불리는꽃비빔밥이만드는족족동이날정도다. 이번축제는오전11시에정원을가꿔보는정원가드닝과오후2시부터정원해설사와함께거니는마을투어가진행된다.오후4시부터는인형극과공연이있을예정이다. 또,매년축제를지원해온성북구사회적경제센터는올해도성북구사회적기업들과마을축제를연결한다.먹다남은굴껍질로비누를만드는블루랩스,생활패션용품을만드는결혼이주여성들의알록달록협동조합,시니어를대상으로프로그램을운영하는더이음문화예술교육협동조합등이이번행사에참여한다.이들은각정원에서코끼리똥수첩만들기,꽃비단부채만들기등체험활동과플리마켓을연다. 특히,올해는마을어린이집돌봄교실엄마들과어린이들이직접정원에서방문객들을반길예정이다.“축제를준비하는마을주민들나이가평균70세다.젊은엄마들과아이들이함께참여하는축제가벌써기대된다.” 정릉교수단지정원축제는‘정원이들려주는소리’를주제로오는10일부터11일까지정릉동북악산로5길정릉교수단지에서개최한다.시간은오전11시부터오후5시까지다.
공원 BF 인증제도, 인식전환 필요… “모두를 위한 설계해야”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모두를위한설계를하기위해서는공원BF인증제도인식을제고할필요가있다는의견이나왔다. 한국조경협회와한국건설기술인협회조경기술인회는지난달29일한국과학기술회관중회의실5에서‘공원BF인증제도에대한이해와대응방안’세미나를개최했다. ‘장애물없는생활환경인증(BarrierFree)’제도는어린이·노인·장애인·임산부뿐만아니라일시적장애인등이개별시설물·지역을접근·이용·이동함에있어불편을느끼지않도록계획·설계·시공·관리를평가하는제도다. 이날행사는1부주제발표,2부토론회순으로진행됐다. 안세헌한국조경협회회장은인사말을통해“조경협회에서는조경인들과다양한주제를통해앞으로나아갈방향을논의하기위해노력하고있다.앞으로진행될세미나에도많은관심부탁드린다”고말했다. 김형선한국건설기술인협회조경기술인회장은“100만명이넘는건설기술인전체회원수중에서조경기술인은약5만5000명정도된다.앞으로도세미나외행사등다양한협업을통해힘을합쳐나갔으면좋겠다”고말했다. 세미나는▲이기영제일엔지니어링종합건축사사무소부사장(BarrierFreeDesign및BF인증저자)이‘장애물없는생활환경인증제해설과장애인교통약자의행동특성에대해’▲김연금조경작업소울대표가‘통합놀이터조성사례와기본가이드라인’▲김성은네드지사장이‘공원BF인증사례와문제점,개선방안제시’를주제로각각발표했다. 발표가끝난후토론에는김기천그룹한어소시에이트소장,서은실선진엔지니어링종합건축사사무소부사장,김인순한국장애인개발원유니버설디자인환경부부장이패널로참여했다. 이기영부사장은“BF설계를할때는장애인위주의개념이아닌,안전성,접근성,편리성,쾌적성,비차별성을중심으로디자인해야한다.2023년말기준우리나라인구중5%가장애인이고,장애인의54%가노인이다.출산율도점점떨어지고있는이시점에서는나를위한설계를해야한다.BF설계시장애인에국한된디자인이아닌,유니버설디자인과인크루시브디자인등모든개념이통합된디자인을추진해야한다”는의견을밝혔다. 더불어“‘장애인·노인·임산부등의편의증진보장에관한법률’,‘교통약자의이동편의증진법’,‘장애인차별금지및권리구제등에관한법률’,‘장애물없는생활환경인증에관한규칙’등장애물없는생활환경인증관련법령들을잘살펴봐야한다”고강조했다. 김연금대표는외국국내·외통합놀이터사례를설명하며“전세계적으로통합놀이터와관련된다양한사례들을통해디자인가이드가만들어지고있다.유니버설디자인과BF디자인의개념은공공성과사회적책임이라는관점에서차이가있으나,사회적약자가존엄과평등을실현할수있도록물리적,심리적장벽을제거한다는점은공통적이다”고말했다. 이어“통합놀이터는‘접근성’과‘놀이성’을어떻게균형있게맞출것인가에대해많은고민이필요한것같다.영역별로장애유형과장애정도가다른데,이들이갖고있는활동특성을어떻게고려해시설을이용하게할것인가를다같이고민해야한다”고강조했다. 김성은지사장은BF인증의개요부터관계법령,공원및공원내건축물적용사례에대해설명했다. 발표가끝난후토론에서김인순부장은“보편적으로BF인증은장애인을위한제도,유니버설디자인은모두를위한제도라고생각하고있는데,그인식부터바꿔야한다.내가노인이됐을때공원에서어떤편안함느끼고,어떤불편함을느낄수있는지생각만해도답은나온다고생각한다.장애인에초점을두는것이아닌,공원이용자모두를위한설계를해야한다.공원BF인증에많은관심과적극적인반영이절실히필요한시점이다”고말했다. 김기천소장은“‘BF인증과정’은서류를제출하고의견을받아서보완하고다시제출하는과정의반복으로이뤄진다.조경설계심의를마쳤음에도불구하고BF인증심의에서심의위원이바뀌면도면전체를바꿔야한다.현재대기기간만3개월이필요하고,이후심의까지모두마치는기간이길게소요된다”는어려움을토로했다. 김인순부장은심사과정과관련해“2021년공원BF인증이의무화되면서설계회사도심의위원들도이해가부족한상황인것같다.위원들도심화교육을통해공원BF인증지표교육을받고있지만,전체적인교육이아니기때문에혼란을일으킬수있을것같다”고말했다. 김성은지사장은“현재인증기관업무과중으로서류제출후약3개월후에심사가진행되며,심사결과에대한조치계획제출및심의요청후에또약1개월대기후에인증심의가이뤄진다.BF인증으로어려움을겪고있는설계사무소가많아지면서인증기관의인력보충및효율화를위한대책이필요한것같다”고지적했다.
1세대 조경가 정영선, ‘유퀴즈’ 출연… “국토 자체가 하나의 정원입니다”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1세대조경가정영선이tvN‘유퀴즈온더블럭’(이하유퀴즈)에출연한다. 오는5월1일오후8시45분에방송되는‘유퀴즈’는▲여행유튜버빠니보틀▲한국최초여성조경가정영선▲배우박성훈이출연한다. 정영선조경가는한국1호국토개발기술사(조경)획득한최초의여성기술사다.다채로운작업을통해대통령국민포장,세계조경가협회(IFLA)상,미국조경가협회상(ASLA),한국건축가협회상,김수근문화상등유수의상들을수상했으며,지난해에는한국인최초로세계조경가협회(IFLA)가수여하는조경계의최고영예상인‘제프리젤리코상’수상자로선정되며세계적으로인정을받았다. 한국에서조경에대한사회적위상이낮았던시기에,아시아선수아파트단지(1984),예술의전당(1984),올림픽선수아파트단지(1985),희원정원,호암미술관(1997-1998),인천국제공항(1999),서울올림픽미술관과조각공원(1999),청계천복원(2002-2005),광화문광장(2007),경춘선재생공원(2014),서울식물원(2014)과같은주요프로젝트를통해조경의중요성과가치를알리는역할을했다. 땅을향한철학과내일의숲을위해현재까지도활동하고있는정영선조경가가유재석,조세호를만나어떤이야기를나눌지기대가되고있다. 한편정영선조경가의사계절을담은다큐멘터리‘땅에쓰는시’가CGV·롯데시네마·메가박스등에서상영중이며,국립현대미술관서울에서는오는9월22일까지‘정영선: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를주제로조경활동을총망라하는전시를개최하고있다.
  • 환경과조경 2024년 6월
  • 최신개정판 CONQUEST 자연생태복원(산업)기사 필기정복
  • 공원주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