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더관리
폴더명
스크랩

전체뉴스

뉴스 상세검색
뉴스 상세검색 닫기
카테고리
기간
~
검색어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울산시가 태화강 국가정원과 정원산업의 미래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투자를 제고하기 위해 ‘제1차 정원문화 육성 및 진흥위원회’를 개최했다. 시는 태화강 국가정원 안내센터 3층 교육장에서 ‘2021년 제1차 울산시 정원문화 육성 및 진흥위원회‘를 개최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날 회의는 ‘큰평화 태화강 국가정원 프로젝트 추진계획’과 ‘2021 대한민국 정원산업박람회 추진계획’보고와 의견수렴 등으로 진행됐다. ‘큰평화 태화강 국가정원 프로젝트’는 태화강 국가정원의 미래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투자를 제고하고, 관광 활성화와 정원문화 확산 기반 마련으로 시민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주는 울산대도약의 기틀을 확립하기 위한 사업이다. 또한 ‘2021 대한민국 정원산업박람회’는 ‘정원의 벽을 허물고, 시민의 삶 속으로’라는 주제로 오는 10월 15일부터 10월 24일까지 10일간 태화강 국가정원 일원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태화강 국가정원이 갖고 있는 우수한 자연 자원을 활용해 정원문화를 발전시켜 나갈 수 있도록 위원들의 전문성을 적극 반영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진흥위원회는 정원문화 및 정원산업 활성화를 위해 「울산광역시 정원문화 육성 및 진흥에 관한 조례」에 따라 지난해 1월 출범했으며, 15명의 정원 전문가 및 관련 문화·산업 기관·단체 관계자 등으로 구성됐다. 주요 기능은 정원진흥계획 수립, 정원정책 비전 및 방향 제시, 정원문화·산업 진흥 및 정원행사 심의 등이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문화재청이 문화유산 스마트 보존·활용 기술 개발’ 사업의 추진과제 11개를 선정했다. 문화재청은 「제1차 문화유산 보존․관리 및 활용 연구개발 기본계획」에 따라 1단계 ‘문화유산 스마트 보존·활용 기술 개발(R&D)’ 사업을 추진한다고 27일 밝혔다. 지난 4월 문화재청은 국립문화재연구소를 통해 ‘2021년 문화유산 연구개발사업’을 공고해 11개 과제에 대한 주관연구개발기관을 선정하고, 지난 26일 문화유산 보존·활용 기술들이 개발될 수 있도록 ‘문화유산 연구개발사업 성실 수행 협약서’ 체결 행사를 진행했다. 협약식에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 한국원자력연구원, 한국전통문화대학교, 경북IT융합산업기술원, 충북대학교 등 11개 추진과제 주관연구개발기관이 함께했다. 선정된 과제로는 ▲Al 기반 전통건축 손도면 CAD 도면화 기술 개발 ▲역사문화환경 보존을 위한 HBIM 지능형 목조건축 모델링 기술 개발 등 디지털 기반 구축 사업 등을 추진한다. 문화재 수리와 안전관리를 위해서는 ▲나홀로 문화재 도난 방지를 위한 지능형 기술 개발 ▲문화재 수리용 목재 특대재 건조와 함수율 측정기술 개발 ▲동산문화재 재해·재난 대응과 응급 보존처리를 위한 방사선 활용 훈증 대체기술 개발 등을 추진한다. 문화재청은 문화유산 보존‧관리 기술수준 향상과 문화재 산업분야 발전을 위해 2025년까지 총 481억 원을 투자한다. 이로써 현재 74%인 문화유산 보존·관리 기술수준을 2025년에는 90%까지 향상시켜 문화유산 훼손을 30% 이상 낮출 예정이며, 30% 저감 달성 시 약 1조 8873억 원의 경제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연구개발사업에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 한국원자력연구원, 경북IT융합산업기술원, 전북대학교, 충북대학교, 한국전통문화대학교 등 주관연구개발기관을 포함해 총 39개 기관이 참여한다. 김현모 문화재청장은 “연구개발은 문화유산의 미래 가치를 꽃 피우고 산업발전이라는 열매를 맺는데 필요한 뿌리와 같다”며 “이번 문화유산 연구개발사업을 통해 문화유산을 온전하게 가꾸고, 관련 산업이 발전해 혁신성장을 이룰 수 있는 밑거름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조경인에게 필요한 디지털 기반의 ICT를 이해하고 융·복합하는 데 필요한 기초적 지식과 디지털 역량을 증대시켜줄 책이 발간됐다. 한국을 비롯한 주요 선진국들은 국토의 물리적 인프라 조성에서 4차 산업혁명 기술 기반의 스마트 인프라 조성으로 정책을 전환하며, 생산성과 서비스 향상을 동시에 추구하고 있다. 특히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탄소흡수원으로서의 자연 및 생태계 보전, 생물다양성 보전 등의 환경문제에서도 4차 산업혁명 기술의 활용이 증대되고 있다. 사물인터넷, 클라우드컴퓨팅, 빅데이터, 인공지능, 로봇, 드론·3D스캐닝, 증강현실·가상현실, 3D·4D프린팅 등의 기술에 대한 이해와 융복합이 산업의 경쟁력으로 작용하는 추세다. 조경에서도 컴퓨터와 인터넷 기반의 디지털 기술인 캐드, 루미온, 레빗, GIS 등을 도구로 활용해 생산성을 증대해 왔다. 최근에는 4차 산업혁명 기술과 연계가 용이한 LIM·BIM 등의 연구 및 활동도 증가하고 있으며, 이제 조경에서도 혁신적 도구이자 소재로서 이 기술을 활용하는 것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사항이다. 신간 『조경정보학』은 조경정보학의 개론적 성격을 띠고 있다. 조경인이 디지털 기반의 ICT를 이해하고, 융·복합하는 데 필요한 기초적 지식을 제공해 디지털 역량을 증대하는 것에 목적을 뒀다. 특히 ICT 기술과 조경관련 사례에 대한 동영상을 QR코드로 연계해 스마트폰으로 시청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학생·전문가 등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조경정보학(국가과학기술분류체계, LB1106)에 대해 CAD·GIS·사물인터넷 등의 디지털 기술을 이용해 조경 정책·설계·시공 등과 시민 서비스에 대한 경쟁력을 제고하고, 정보에 기반한 가치 창출을 통해 지속가능성을 탐구하는 학문’으로 정의한다. 또한 스마트공원을 ‘도시자연경관 보호 및 시민 삶의 질 향상에 이바지하기 위해, 건설기술· 시설·식생·현상 등에 디지털 기술을 융·복합해 경쟁력을 제고하는 지속가능한 공간’으로 설명하며, 전반의 내용을 다룬다. 이 책의 저자 최자호는 경기도 여주 출생으로 공주대학교 조경학과를 졸업하고, 한양대학교 환경조경학과에서 석사를, 상명대 환경자원학과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학위과정 중 조경시공회사에서 실무를 익혔으며, 석사학위 후에는 환경과조경에서 근무를 하다가 2008년에 조경전문포털사이트인 라펜트로 회사를 옮겨 현재까지 실무운영을 총괄하고 있다. 또한 조경정보와 ICT의 융합을 통해 조경분야의 대중화, 정보화, 국제화를 선도하고 있으며, 인터넷 조경매체·4차 산업혁명 기술 등에 대한 논문을 발표 및 ICT 융복합 서비스 사업을 총괄했다. 경희대학교, 상명대학교, 상지영서대학교에서 경관정보학 등의 강의를 수행했으며, 한국조경협회 부회장, 한국조경학회 이사 및 조경정보지 편집위원, 한국바이오텍경관도시학회 상임이사, 한국환경복원기술학회 이사, 한국전통조경학회 이사, 한국산림기술인회 이사 및 운영위원 등으로 활동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친환경 약제 살포와 관수를 함께 진행하면 왕벚나무 가로수의 조기낙엽 예방과 나무의 건강도를 높이는 데 효과적인 것으로 확인됐다. 환경부 산하 국립생태원은 최근 환경변화로 잎이 빨리 떨어지는 등 이상 징후를 보이는 왕벚나무 가로수의 건강을 높일 수 있는 『왕벚나무 조기낙엽 관리 매뉴얼』을 개발해 27일부터 배포한다고 밝혔다. 벚나무류는 꽃과 단풍으로 경관적 효과가 좋아 국내 가로수 중 가장 많은 18.7%를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수년 전부터 구례군을 포함한 일부 지역 벚나무가 9월에 잎이 떨어져 가지를 드러내는 등 이상 징후가 나타나 지자체가 골머리를 앓아왔다는 것이 국립생태원의 설명이다. 국립생태원 연구진은 이러한 현상을 개선하고자 2018년부터 2년간 구례군과 협력해 총 94그루의 벚나무를 대상으로 야외실험을 진행해 친환경 약제를 활용한 관리방법을 개발했다. 국립생태원은 고삼 추출물이 첨가된 살충제와 시트넬라 오일 및 파라빈 오일이 든 살균제를 적정 비율로 혼합해, 5월에서 7월까지 매월 1회씩 살포하며 실험을 진행했다. 실험은 친환경 약제와 물관리를 동시에 시행하는 그룹과 친환경약제만 살포하는 그룹, 무조치 그룹 등 세 그룹으로 나누어 진행했으며, 실험 후 세 그룹 간의 상대적인 가지 생장량, 겨울눈 개수, 낙엽시기, 구멍병 및 해충 피해저감 효과 등을 비교했다. 실험 결과 약제처리와 물관리를 동시에 실시한 그룹이 무처리 그룹보다 가지 생장량은 22.8%P, 겨울눈 개수는 10%P 늘어나는 효과를 보였으며 잎에 구멍이 뚫리는 구멍병은 15.1%P, 해충 피해도는 4%P 낮아졌다. 특히 낙엽지연 효과는 약제처리만 한 그룹과 물관리를 동시에 한 그룹 모두 높게 나타나 무처리 그룹보다 최대 2주 이상 늦춰지는 효과를 보였고 물주기를 추가한 나무는 가지 생장량이 많아지는 효과가 있었다. 국립생태원은 이번 매뉴얼이 구례군뿐만 아니라 유사 문제가 있는 여러 지자체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해 적극적으로 배포하는 한편, 각 지자체의 위도, 경도, 고도 등에 따라 매뉴얼의 결과와 미세한 차이가 발생할 수 있는 만큼 계속된 자료 보완도 추진할 계획이다. 국립생태원은 매뉴얼 배포 후 지자체의 요청이 있을 지역별 담당자를 대상으로 관련 교육을 진행할 예정이다. 매뉴얼 배포나 벚나무 관련한 문의사항이 있는 경우 국립생태원 장기생태연구팀으로 연락하면 자세한 안내를 받을 수 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순천시는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를 대비해 29만 순천시민이 함께 참여하고 만들어 가는 박람회로 운영하고자, ‘내가 박람회에 참여한다면?!’이라는 주제로 6월 16일까지 아이디어 공모를 추진한다고 27일 밝혔다. 공모내용은 박람회 준비 또는 행사 기간 동안 직·간접적으로 시민이 참여할 수 있는 활동이나 사업에 대한 아이디어로, 수익사업이나 프로그램 운영 등 시민이 실행의 주체가 되어 추진할 수 있는 내용을 제안하면 된다. 순천시 홈페이지 또는 대표 SNS 게시글에 첨부된 링크에 접속해 평상시 생각했던 아이디어를 간략하게 작성 제출하면 되며, 우수 아이디어를 제안한 30명에게 기프티콘을 제공할 예정이다. 순천시 관계자는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는 2013년 박람회와는 다르게 도심 전역을 대상으로, 전 시민이 참여하는 박람회를 목표로 하는 만큼 시민의 참여와 관심은 박람회 성공개최의 가장 큰 동력이 된다”면서 “이번 공모를 통해 발굴한 아이디어를 밑거름 삼아 연관 부서와 협업체계를 구축하고, 지금부터 차근차근 기반을 만들어나갈 예정이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한국환경복원기술학회는 오는 28일 서울시립대학교 자연과학관 1층 대회의실에서 2021년도 정기총회 및 춘계학술대회를 개최한다. 이날 행사는 이사회와 식전행사, 기후변화와 생태복원을 주제로 한 유호 환경부 자연생태정책과장의 특별강연, 정기총회 및 시상식, 학술발표 순으로 진행된다. 학술발표는 ▲탄소중립과 기후변화 ▲그린인프라와 그린뉴딜 ▲생태모니터링 및 생물다양성 ▲수생태계 보전 및 관리 ▲생태계서비스와 환경평가 ▲기반환경 모니터링 및 시나리오 분석 등 6개 분과에서 이뤄진다. 또한 ▲도시생물종 서식환경 관리를 위한 종 탐지 및 데이터 활용 기술 개발 ▲국토환경 녹색복원 방향 ▲자연환경복원사업 등 3개 주제의 특별세션도 운영한다. 환경부가 주최하고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KEI), 한국환경복원기술학회, 국립생태원이 공동 주관하는 ‘국토환경 녹색복원 방향’ 세션은 ‘국토환경 녹색복원 종합계획’ 수립을 위한 전문가 의견을 수렴하는 자리로 마련된다. 세미나에서는 유호 환경부 자연생태정책과장이 과업 수립 배경을 설명하고 ▲구본학 상명대학교 교수가 ‘국토환경 녹색복원의 흐름과 방향’ ▲전재경 자연환경국민신탁 대표가 ‘국토환경 녹색복원 관련 법·제도 발전방향’을 주제로 발표한 후 전성우 고려대 교수를 조장으로 ▲박종원 부경대학교 교수 ▲박종순 국토연구원 박사 ▲박찬열 국립산림과학원 박사가 종합토론을 진행한다. 이어 ▲송영근 서울대학교 교수가 ‘녹색복원 기법과 기술의 산업화’ ▲신현석 부산대학교 교수가 ‘도시 녹색복원을 위한 물순환 그린인프라 기술과 인력 양성’ ▲김한수 경기연구원 박사가 ‘도시생태현황지도를 활용한 녹색복원 기반 조성’을 주제로 발표한 후 윤정호 KEI 박사를 좌장으로 ▲송인주 서울연구원 박사 ▲심윤진 한국농수산대학 교수 ▲홍진표 우영환경개발 박사 ▲서창완 국립생태원 박사가 토론을 진행할 예정이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민간정원의 사회적 가치와 공익적 역할에 대해 공유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한국수목원관리원은 지난 26일 산림청 등록 민간정원 운영자와 관계기관이 모여 민간정원활성화를 위한 1차 정기협의회를 국립세종수목원에서 개최했다. 정기협의회는 민간정원 및 정원관광 활성화를 위해 민간정원 운영자 및 관계기관 간의 지속적인 소통과 협력의 계기를 마련하고, 민간정원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논의하기 위한 자리로 2021년부터 정기적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올해 처음으로 개최된 제1차 민간정원 정기협의회는 ‘민간정원의 사회적 가치와 공익적 역할’을 주제로 코로나19의 방역수칙을 준수해 세종수목원 대강당에서 최소한의 인원만 참석해 진행했다. 제1차 정기협의회는 ‘해외 민간정원의 사회적 가치’를 주제로 ▲문현주 작가의 강연 ▲민간정원 관련정책 소개 ▲민간정원 운영현황 및 관련사업 소개 ▲한국민간정원협회에 대한 소개 순으로 진행됐다. 현재 정원을 운영하면서 공공적 가치를 실현 중인 대표적인 2개 민간정원(고흥 힐링파크 쑥섬쑥섬, 화순 허브뜨락)에 대한 사례발표 후 참석자들이 모여 민간정원을 활성화하기 위한 논의가 펼쳐졌다. 류광수 수목원관리원 이사장은 “이번 정기협의회를 통해 민간정원 및 정원관광 활성화를 위한 기반 마련과 협의회를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며 “민간정원은 개인의 소유이지만 공적으로도 매우 중요한 자원이므로 사회적 가치와 공익적 역할을 선도하는 민간정원의 관심과 지지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2021년 5월 현재 산림청에 등록된 민간정원은 48개소로 지역별로 살펴보면 강원 1개소, 충북 6개소, 충남 4개소, 전북 4개소, 전남 14개소, 경북 6개소, 경남 9개소, 울산 3개소, 제주 1개소가 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제58차 세계조경가대회 한국총회 조직위원회는 지난 25일 환경과조경 사무국에서 조직위원회(이하 조직위) 개소식을 개최했다. 개소식에는 공동조직위원장인 ▲조경진 한국조경학회 회장·노영일 한국공원시설업협동조합 이사장·이홍길 한국조경협회 회장을 비롯해, ▲박명권 환경과조경 발행인(그룹한 어소시에이트 회장) ▲배정한 서울대학교 교수▲김아연 시립대학교 교수 ▲권윤구 전남대학교 교수 ▲서영애 기술사사무소 이수 대표 ▲오화식 사람과나무 대표 등 조직위원과 정정숙 광주관광재단 팀장 등이 참석해 현판식을 진행했다. 조직위는 사무국을 환경과조경에 두고 2022년 8월 광주광역시에서 개최될 ‘세계조경가대회’의 사업 전반을 추진하게 된다. 세계조경가대회는 세계조경가협회(이하 IFLA)가 주관하는 전 세계 조경가들의 대표 행사로, 2022년에는 한국이 개최국으로 선정돼 전세계 조경가들이 광주로 모인다. IFLA는 전 세계 77개국 2만5000여 명이 회원으로 가입돼 있는 글로벌 조직으로, 1948년 영국에서 설립된 이후 현재는 유럽·아시아태평양·아메리카·아프리카·중동 등 5개 지회가 활동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1981년 협회에 가입해 1992년 세계조경가대회 한국총회를 서울, 경주, 무주에서 개최했다. 또한 한국 조경가들이 IFLA 주최 공모전에서 다수 수상했으며, 2007년부터 매년 IFLA 학생설계공모전을 후원(그룹한 어소시에이트)하는 등 주도적인 역할을 해왔다. 특히 2022년은 한국조경학회가 설립된 지 50주년이 되는 해이고, 센트럴파크를 설계한 프레데릭 로 옴스테드 탄생 200주년이 되는 뜻깊은 해이기도 하다. 이번 세계조경가대회의 주제는 ‘리:퍼블릭’으로, 우리 도시가 직면하고 있는 감염병·기후위기·인구감소·도시재생 등 복합적 난제를 풀어갈 수 있는 사회적 좌표가 ‘공공성의 회복’에 있다는 문제의식에서 선정됐다. 한편 사무국 개소식 이후 진행된 조직위 회의에서는 ▲추진 일정 ▲세부 프로그램 ▲브랜딩 ▲웹사이트 ▲홍보영상 등 전 세계 조경가를 대상으로 한 행사 추진 방향에 대한 논의가 진행됐다. 조경진 조직위원장은 “지금 전 세계는 팬데믹의 확산, 기술 혁명 및 정치적 갈등과 같은 급격한 변화를 목격하고 있다”며 “전 지구적 스케일부터 작은 지역에 이르는 다양한 조경의 이슈를 논의하기 위해 전 세계 조경가들이 광주에 모여, 더 나은 미래를 위한 공동의 아이디어와 비전을 공유하는 의미 있는 행사가 될 수 있도록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불공정한 추가업무와 불합리한 설계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신설된 ‘조경설계 표준품셈’을 제대로 이해하고 계약서부터 제대로 작성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한국조경설계업협의회(이하 조설협)는 26일 적정 설계대가 마련 및 공정한 조경설계 여건 조성을 위한 웨비나를 개최했다. 이번 웨비나는 지난 1월 공표된 엔지니어링 ‘조경설계 표준품셈’에 대한 설명회 자리다. 이를 적용한 설계 실비정액가산 방식에 대한 이해를 돕고, 조경설계비의 정당한 대가를 마련하는 데 목적이 있다. 또한 발주처로부터 불공정한 추가업무에 시달리는 현황을 타개하고자 조설협에서 추진 중인 ‘조경설계 표준계약서’ 제정(안)을 공유하고 의견을 모으는 시간도 마련됐다. 웨비나는 박명권 조설협 회장(그룹한 어소시에이트 회장)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윤석빈 한국엔지니어링협회 연구원의 ‘조경설계 표준품셈’ ▲이해인 HLD 대표의 ‘조경설계 표준계약서 제정’에 대한 발표와 토론으로 구성됐다. 토론에는 ▲김영욱 한솔에스앤디 대표 ▲김병채 채움조경기술사사무소 대표 ▲이남진 바이런 대표가 참여했다. 박명권 조설협 회장은 개회사에서 “조설협은 신설된 조경표준품셈의 이해를 돕고 조경설계비 용역대가를 제정된 품셈에 따라 적용받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그동안 우리 조경설계사무소들은 표준화된 조경설계계약서가 없어 발주처로부터 불공정한 추가업무에 시달리는 경우가 많았다”며 “이번에 조경설계표준계약서를 제정해 조경설계 ▲업무범위와 ▲대가기준 등을 명확히 하고 그동안 불확실한 계약서로 인한 발주처의 부당한 요구 등 불공정 계약관행을 바로 잡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최근 우리 사회는 2030 젊은 세대에서부터 세대별, 성별, 소득별 제각각 ‘공정과 정의’에 대한 요구와 기대가 높다. 특히 영세한 우리 조경 설계업계는 그동안 공기업 발주처와 대기업, 건축사무소 등으로부터 갑의 일방적인 요구에 의한 부당한 불공정 사례를 빈번히 겪어오고 있다”며 “이번 기회를 통해 우리 조설협도 힘을 모아 우리의 정당한 권리인 합리적이고 공정한 설계비 대가를 쟁취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조경설계 표준품셈 사용법 산업통상자원부는 엔지니어링산업의 공정한 대가지급 환경 조성을 위해 관계부처 협의 등을 거쳐 제정한 ‘조경설계 표준품셈’을 지난 1월 4일 공표했다. 이번에 신설된 ‘조경설계 표준품셈’은 앞으로 조경 설계대가 산정의 최우선 기준이 된다. ‘엔지니어링산업 진흥법’에 따라 발주청이 조경 ▲기본설계 ▲실시설계 ▲기본 및 실시설계를 발주하는 경우 관계법령에 따른 대가의 고시, 기타 특별한 상황 등에 따른 예외사항을 제외하고는 본 표준품셈을 적용해 실비정액가산방식에 따라 대가를 산정해야 한다. 품셈은 단위작업별 투입인원수를 의미하며 사업비 중 인건비 산출의 기초 자료로 활용된다. 조경설계 표준품셈은 목적, 적용범위, 용어의 정의, 투입인원수 산정 및 조정, 세부시행기준 등을 담고 있다. 특히 ▲기본설계 ▲실시설계 ▲기본 및 실시설계를 구분해 업무별 주요내용, 투입인원수 산정기준, 사업면적을 고려한 환산계수와 대상지 성격 및 업무 난이도에 따른 보정계수를 마련한 것이 특징이다. 엔지니어링 사업대가 산정체계는 크게 실비정액가산방식과 공사비요율방식이 있으며, 실비정액가산방식을 적용하는 게 기본원칙이다. 실비정액가산방식은 직접인건비, 직접경비, 제경비, 기술료를 더해서 산출한다. 엔지니어링 표준품셈은 엔지니어링 사업의 종류와 단위업무별 소요 노무량(투입인원수)을 수치로 표시한 기준이며, 실비정액가산방식의 직접인건비 산출에 활용된다. 산출된 직접인건비는 제경비 및 기술료 산출에 활용된다. 조경설계 표준품셈은 총칙, 기본설계, 실시설계, 기본 및 실시설계, 부록 등 5가지로 구성돼 있다. 대상지 성격, 세부 업무에 따라 설계비를 가감할 수 있는 조정계수를 두고 있다. 기획단계는 국토계획 표준품셈을 준용해서 대가를 산정하는데, 올해 국토계획 표준품셈에서 조경 부문을 일부 개정 중이다. 윤석빈 연구원은 ‘조경설계 표준품셈’을 활용하는 설계비 산정 방법에 대해 ▲1단계, 투입인원수 산정기준(기준인원수) 확인 ▲2단계, 해당 사업면적(조성면적) 확인(기준단위 확인) ▲3단계, 환산계수 및 보정계수 계산 ▲4단계, 직접인건비 산정 ▲5단계, 대가(설계비) 산정 등 5단계로 나눠 설명했다. 1~2단계에는 품셈에서 단위와 환산계수를 중점으로 확인해야 한다. 조경설계 품은 면적을 기반으로 산출하며, 기준 단위는 5000㎡다. ▲조사 ▲대안작성·선정(설계안 작성) ▲기반 설계, 식재설계, 시설설계, 포장설계(실시설계) ▲보고서, 실시설계 도서(성과품 작성) 작성까지 각 환산계수를 적용한다. 조사 외 나머지 업무들은 대상지 성격과 업무 난이도에 따라 보정계수를 적용한다. 이 중 대안작성·선정 업무는 기본계획 등 전 단계 성과를 활용할 수 있는 경우 70%를 적용한다. 3단계는 환산계수 및 보정계수 계산이다. 환산계수는 5000㎡분에 해당 면적에 0.4승을 해서 구한다. 환산계수를 구하는 조경설계(설계안 작성, 기반ᆞ식재 ᆞ시설 ᆞ포장 등)에 의한 조성사업이 이루어지는 면적을 말한다. 조사업무의 면적은 각종 조사 등을 수행하는 면적으로 한다. 보정계수는 대상지 성격과 업무 난이도에 따라 구분된다. 대상지 성격별로는 ▲도시공원 1.0 ▲공동주택 및 대지의 조경 1.1 ▲녹지 0.8 ▲주제형 사업은 1.2로 구분되며, 업무 난이도는 각 대상지 성격별로 단순, 보통, 복잡 세 가지로 구분된다. 세부 내용은 품셈에 안내가 돼 있고, 부족할 때는 부록에 대상지 성격의 상세 설명이 나와 있으니 본인이 수행하는 사업이 어디에 속하는지 참고해서 숙지하면 된다. 대상지 성격 보정계수와 업무 난이도 보정계수를 곱해 적용 보정계수를 구한다. 4단계는 직접인건비 산정이다. 직접인건비는 기본업무별 기준인원수(기술자 등급별), 환산계수, 적용 보정계수, 엔지니어링 노임단가를 곱해서 산출한다. 이 중 대안작성·선정 업무는 기본계획 등 전 단계 성과를 활용할 수 있는 경우 70%를 적용한다. 4단계에 걸쳐 산정된 직접 인건비에 직접경비, 제경비, 기술료를 더하면 ‘조경설계 표준품셈’을 활용한 조경설계비 산정이 완료된다. ‘조경설계 표준품셈’은 ‘엔지니어링종합정보 시스템’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끝으로 윤 연구원은 한국엔지니어링협회에서 엔지니어링 사업대가 산출 온라인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고 안내했다. 사용자가 대가산정 방식과 사업규모, 특성 등 과업내용을 선택하면 엔지니어링사업대가가 자동으로 산출되는 온라인 시스템이다. 올해 10월부터 엔지니어링 표준품셈 11건 서비스가 오픈할 예정이며, 조경설계는 내년 10월부터 사용 가능하다. 윤 연구원은 “이 시스템을 사용하면 신속하게 대가 산출을 할 수 있다. 조경설계 탑재할 때 업체와 발주처 검증 단계를 거치니 참여를 부탁한다. 산출로만 끝나는 것이 아니고 내역서가 엑셀로 자동 생성된다. 다운 받으면 제목이랑 갑지만 수정하면 바로 제출할 수 있도록 구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경설계, 계약서 잘 씁시다” 조설협은 올 하반기까지 자료 수집 및 연구, 초안 작성 및 검토 회의, 변호사 자문 등을 거쳐 조경설계 표준계약서와 사용자 가이드라인을 마련해 10월 중 공표하는 걸 목표로 하고 있다. 조설협 조경설계 표준계약서 제정 TF 팀장인 이해인 대표에 따르면 ‘조경설계 표준계약서’ 제정은 조경가에게 계약서 작성상의 편의를 제공하고, 발주처를 향한 공정한 관계 형성의 집단적·선언적 의미, 실수를 줄이는 실용적인 목적이 있다. 이를 위해 조설협은 ▲표준계약서 양식 배포 ▲사용자 가이드라인 ▲법률 지원 서비스 ▲법 제정을 시도할 계획이다. 이해인 대표는 양식 제공뿐만 아니라 사용자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법률에 취약한 조경가들이 내용을 이해하는 교육의 기회로서 의미가 있고, 실수를 방지토록 잡아주는 역할을 한다는 설명이다. 이 대표는 “미조경가협회는 특정 공사비가 설계 이전에 정해진 것도 있고 과정에서 정해지는 사업도 있다. 설계를 다 했는데, 애초 목표한 것과 다른 설계를 다시 하면서 인정을 못 받는 불합리한 경우가 허다하다. 미국도 그런 점을 잘 인지하고 특정 공사비에 맞춰 설계해야 하는 경우, 조건과 예산 금액이 계약서에 분명하게 명시할 것, 재설계는 금액 조정을 위한 작업으로 제한한다고 분명하게 선을 긋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경설계 표준계약서 부재는 ▲발주처의 우월적 지위를 나타내는 용어 사용으로 인한 기분의 문제 ▲업역의 정의·확장의 문제 ▲책임의 문제 ▲정당한 대가의 문제가 발생한다는 지적과 함께 ‘엔지니어링사업대가의 기준 질의 회신 사례집(2013)’을 통해 ▲공사비 증가 ▲과업기간 증가 ▲행정절차 증가 ▲프로젝트 난이도 상승 등 네 가지 문제에 대한 대책을 제시했다. 공사비 증가 시 대책으로는 공사비 대비 요율로 산정해 발주된 프로젝트라도 낙찰 이후 계약을 할 때 발주처와 협상을 통해서 해결하는 방법이 있다. 설계내역서에서 실비정산방식으로 내역을 구성하거나 과업의 내용을 섬세하게 조정하는 일이 들어가야 한다는 것이 이 대표의 설명이다. 실비정산방식으로 전환이 어렵다면 설계비, 프로젝트의 성격, 규모 및 이에 따른 공사비 또는 설계비 산출근거를 추가할 것을 제안했다. 근린공원이었다가 역사공원이 되어서 업무량이 증가하는 사례도 있는데, 이럴 때 설계비 증가 근거가 될 수 있도록 계약문서에 담아놓는 방법이 있다. 과업기간이 늘어난 경우 ‘엔지니어링사업대가의 기준’에 실비정액가산방식 또는 실제소요된 비용으로 보전받을 수 있는 근거가 마련돼 있다. ‘건축물의 설계 표준계약서’에서도 1년을 초과하는 경우 노임단가(매년 공표)가 달라질 수 있으니 협의해 대가를 조정할 수 있도록 했다. ‘미조경가협회 표준계약서’는 기간 연장이 설계자의 오류로 기인하지 않은 경우, 설계비를 재협상하거나, 노임단가를 더 얹어서 주도록 명시했다. 행정절차가 많아진 경우, 대가조정 사유가 있었는지 명확히 해놓는 게 방법이다. ‘엔지니어링사업대가의 기준 질의·회신 사례집’에는 대가조정의 구체적인 방법은 정하고 있지 않으므로 당사자 간 협의하라 권하고 있다. 인·허가 등 이행으로 소요되는 비용은 별도로 지급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명시했다. 이 대표는 “계약서를 쓸 때 행정절차를 발주처와 협의하고 조정하는 과정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엔지니어링사업대가 기준’에는 공사비요율로 계약을 했어도 추가업무 발생에 따른 대가 지급 기준이 마련돼 있다. 특히 ▲공사감리를 위하여 현장에 근무하는 기술자의 제비용 ▲주민의견 수렴 및 각종 인·허가에 필요한 서류 작성 ▲사전재해영향검토, 자연경관영향검토, 생태환경조사 등 사전환경성 검토 ▲운영계획 등 각종 계획서 작성 ▲모형제작, 투시도 또는 조감도 작성 ▲보고서 작성, 복사비 및 인쇄비 등은 분명히 명시된 추가업무이기에 비용 청구를 하라고 조언했다. ‘엔지니어링사업대가 기준’상 설계의 난이도 및 자료작성의 복잡성에 따라 요율을 조정할 수 있도록 되어 있으나, 그 조정범위는 정해져 있지 않다. 이에 이 대표는 난이도가 높은 실시설계를 수행할 때 시공상세도 요율로 요청해 문제를 해결한 사례를 공유하며 “근거로 삼을 수 있는 다양한 사례와 자료를 많이 알고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이 대표는 “"미루어서 짐작하면 사단이 난다는 말이 있다. 계약서에 관련해서는 미루어 짐작하지도 말고 발주처가 미루어 짐작하도록 하지도 말자”며 타당한 근거를 통해 업무에 대한 합리적인 대가를 받을 수 있도록 계약서에 분명하게 명시할 것을 당부했다. 조경설계 표준품셈·표준계약서 이행, 조설협 법인화 시급 김병채 대표는 “조경설계 표준품셈 마련으로 후려치기 식의 설계대가를 산정하지는 못하는 장점을 갖춘 것 같다”면서도 제도적으로 안정화되는 데까지는 긴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기존 대가기준이 거칠었지만 현재 통용되는 설계가보다 낮은 게 아니었음에도 적용을 함에 있어 갑을관계나 다양한 변수에 의해서 100% 가격을 인정받지 못했다”며 “건축은 건축사법에 의해서 안 지켰을 때 가하는 제재가 체계적으로 정리가 돼 있다. 클라이언트, 설계사도 유지하려는 노력이 있었다. 대가기준을 잘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법 체계상에 접목시켜서 제도화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개진했다. 이남진 대표는 “기존에 대가기준이 있었고 인력소요량에 대한 기준이 명확히 없어서 어쩔 수 없이 요율로 했던 측면이 있다. 발주처에서 하고 싶어도 품에 대한 기준이 없어서 어쩔 수 없이 요율로 산정했던 것 같다. 이제 품셈이 생겼으니 적용만 하면 될 것이다. 빨리 활용되는 게 중요한데, 그러기 위해선 조설협의 법인화가 필요하다. 각 발주처에 공문 발송을 하거나 많은 설계사무소가 이 체계를 적용하는지 감시할 수 있도록 관리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 ‘조경설계 표준계약서’는 지속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을 조설협 내에서 구축하면 좋겠다. 여러 상황을 시뮬레이션해서 대처하는 것도 필요하다”며 조설협의 법인화가 시급함을 강조했다. 김영욱 대표는 조경설계사무소들이 조경설계 표준품셈, 국토계획 표준품셈에 관심을 갖고 적극 의견을 개진할 것을 당부했다. 김병채 대표도 “지난해 ‘조경설계 표준품셈’ 제정 과정에서 시간이 갈수록 설계사무소는 줄어들고 엔지니어링회사 조경 담당의 참여가 늘었다”면서, 대가기준이 엔지니어링회사 기준으로 치우친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에 윤석빈 연구원은 “같은 분야 설계품셈을 제정하는 데 엔지니어링사와 설계사 생각이 다르다. 기본업무 구성에도 어려움이 있었고, 직접인건비 작성 기준에서도 생각 차이가 많이 난다. 종합엔지니어링사는 참여율이 올라가고 일반 설계사 참여율은 일정하게 유지됐다. 한 업계 내 여러 분야 전문가가 참여해야 좋은 품셈이 만들어질 수 있다”며 조경설계사무소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했다. 김영욱 대표는 “표준계약서도 품셈 못지 않게 중요하다. 종합엔지니어링 회사는 전문적인 법제 팀이 있어서 그런지 계약서를 중요하게 생각하는데, 조경설계사무소는 계약서를 소홀히 하는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발주처는 각자 표준계약서를 갖고 있다. 조경설계 표준계약서를 만들어도 적용 쉽지 않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권익을 보호할 수 있는 표준계약서를 작성해서 꾸준히 발주청을 두드리면 보다 나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웨비나에 참여한 이재연 조경디자인 린 대표는 “실비정액가산방식으로 설계비를 산정해서 견적서를 낸 적이 있는데, 연락이 안 오더라. 표준품셈대로 적용하면 이러한 일이 반복될 것”이란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이어 “표준계약서에 너무 소홀했다. 사회적으로 하나의 이야기를 같이 하니 힘을 가진 것 같지만, 각 소장 한 사람 한 사람이 클라이언트와 1:1로 풀어가야 할 일이다. 협회 차원에서 만든 표준계약서를 이용하도록 발주처를 설득하고 인정받을 수 있을지 대응 방안을 계속 논의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끝으로 박명권 회장은 “조경설계업계가 을의 사상으로 무장이 되어 갑의 사냥감이 되었다. 우리도 뭉쳐야 할 때가 됐다. 제대로 된 자료와 근거를 가지고 정당한 요구를 해야 할 때다. 적정대가를 받기 위한 엔지니어링 품셈은 과거보다 개선됐다. 계약서를 만든다고 발주처가 받아들일지 의아한 부분이 있을 수 있지만, 건축사협회 표준계약서는 강력하게 작용하고 있다. 발주처에서도 그걸 근거로 하고 있다. 그러려면 조설협도 조경가협회로 발전해서 사단법인화하고 정부의 지원을 받는 법정 단체로 거듭나도록 힘을 모아야 할 것이다. 조설협 여러분의 많은 참여를 기대한다”며 웨비나를 마무리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산림청이 최근 벌채 논란과 관련해 내달 말까지 현장점검을 진행한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일제 점검은 최근 3년간 벌채허가를 받은 목재수확지 중 5㏊ 이상인 지역 총 2만4812㏊, 2146개소에 대해 목재수확 관련 규정의 준수 여부와 친환경벌채 이행 실태를 현장 확인할 계획이다. 점검 결과에 대해서는 제도개선이 필요한 사항과 현장 시정조치가 필요한 사항 등으로 세부적인 개선대책을 마련하고, 임업인과 임산업계, 산림·생태 분야 전문가 및 비영리 민간단체 등 여러 이해관계자의 의견을 수렴해 앞으로 목재수확 정책에 반영할 예정이다. 또한 점검 대상 벌채지에서 장마철 집중호우로 인한 산사태 피해 우려가 있는지를 병행해 조사하고, 산사태 분야 전문 조사인력인 사방협회와 협력해 진행한다. 더불어 목재수확지내 부산물 처리, 운반로 복구상태 등을 중점적으로 점검하고 필요한 경우 긴급 예방 조치를 추진한다. 최병암 산림청장은 “장마기 이전인 6월 중 점검을 마무리하고, 일제 점검에서 나타난 문제점 등에 대해서는 제도개선 방안 등을 신속하게 마련해 보완·개선하겠다”며 “향후 목재수확이 임업활동으로서 국민에게 불신을 받는 일이 없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한 ‘온실 해충 자동 진단 시스템’이 개발됐다. 농촌진흥청은 지난 24일 파프리카·토마토·오이·딸기 등 채소 작물 재배 온실에 발생한 해충 밀도와 종류를 영상으로 진단하고, 스마트폰으로 농장주에게 방제 시기와 방법까지 제시하는 ‘해충 통합 진단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담배나방과 굴파리 같은 해충은 시설재배 농가에서 일 년 내내 발생해 예찰이 쉽지 않은 데다 약제를 자주 줄 경우 생기는 저항성 문제로 방제도 쉽지 않은 실정이다. 이번에 개발한 시스템 핵심은 스마트 트랩과 인공지능 진단 기술이다. 스마트 트랩에는 성페로몬 물질 4종과 LED 유인등 4개를 달았다. 이를 통해 낮에는 해충이 다른 성에 특이 행동을 보이는 특징을 활용하고, 밤에는 파장에 따른 불빛에 반응하는 특성을 활용해 해충을 잡는다. 트랩 안에 설치된 카메라는 유인된 해충을 촬영한 뒤 무선 인터넷망을 통해 사진을 서버 컴퓨터로 전송하는 역할을 한다. 이 시스템은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사전에 학습된 해충 정보에 따라 사진 속 해충을 인식하고 이미지 변환 과정을 통해 해충의 밀도를 파악한다. 이후 파악한 해충 밀도와 경제적 피해 허용 수준을 근거로 대상 해충 방제 여부와 방제 적기, 방제 기술 정보를 실시간으로 농업인의 스마트폰 앱으로 전송한다. 이번 기술을 활용하면 담배거세미나방, 담배나방, 파밤나방, 파리류, 4종의 해충을 진단할 수 있으며, 진단 정확도는 평균 90.2%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기존에 사용되던 끈끈이 트랩보다도 해충 유인력을 3배 이상 높일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으며, 해충 유인력이 높으면 예찰력을 높일 수 있어 작물 피해와 약제 살포 횟수를 줄여 결과적으로 방제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또한 해충 진단뿐만 아니라 주간 해충 정보, 온실 온·습도 분포, 적용 약제와 안전 사용 기술, 예찰 방제 기술 정보 등 해충 방제를 위한 다양한 자료도 스마트폰으로 동시에 제공한다. 현재 경남 함안의 파프리카 농업법인에서 시범적으로 운용 중이며, 앞으로 병해충 빅데이터 분석 기술, 무인 자동 약제 방제 시스템과 연계해 대규모 현장 실증 연구를 추진할 예정이다. 이충근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시설원예연구소장은 “스마트 트랩을 이용한 해충 진단 시스템은 농업인에게는 방제 비용을 줄이는 효과를, 소비자에게는 안전한 농산물을 제공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코로나 백신 예방접종 참여를 활성화하기 위해 1차 접종자와 완료자에게 공공시설·궁·능 활용행사 등 입장료 할인 및 면제 혜택을 제공한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중앙방역대책본부로부터 ‘예방접종 완료자 일상회복 지원 방안’을 보고받고, 이 같은 내용의 백신 접종 인센티브 제공 방안을 공개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안건은 예방접종이 본격적으로 실시됨에 따라, 개인과 집단의 방역조치 수준을 합리적으로 조정해 예방접종 완료자의 일상회복을 지원하고 예방접종 참여를 제고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에 공공시설의 입장료·이용료 등을 할인·면제하거나 우선 이용권을 제공한다. 템플스테이 이용 할인, 창덕궁 달빛기행, 경복궁 별빛야행 등 궁·능 활용행사를 접종자 대상으로 특별회차 운영한다. 또한 직장 내 휴가 문화 조성을 위해 기업과 근로자가 휴가비를 적립하면 정부가 국내 여행 경비를 추가 지원하는 사업 등을 추진하며, 참여자 중 백신 접종자에 대한 추가 포인트·상품권·경품 등 이벤트도 개최한다. 그밖에도 지자체나 민간영역에서도 백신 접종자에 대한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하도록 권장하고, 고령층 예방접종률이 높은 지자체의 방역조치 조정 권한을 확대할 예정이다. 할인을 받을 때 필요한 접종확인서는 ‘질병관리청 COOV’ 모바일 앱에서 발급받은 ▲코로나19 백신 전자예방접종증명서 ▲접종 기관이나 예방접종도우미 ▲정부24에서 출력한 종이 증명서만 가능하며, 오는 7월부터 접종자에게 나눠줄 예정인 접종 배지나 스티커는 증명 수단으로 대체해 사용할 수 없다. 또한 전 국민의 25%가 1차 접종이 완료되고 자율과 책임에 기반한 개편된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행될 예정인 7월부터는 예방접종 완료자에게 각종 모임 제한 등이 완화돼, 소모임·추석 명절의 가족 모임 등에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음식물쓰레기에서 나온 염분에 고사하는 가로수를 지키기 위해 수원의 시민단체들이 거리로 나섰다. 수원그린트러스트는 지난 25일 만석공원 정조로 송죽초등학교 앞 도로변에서 가로수를 지키기 위한 바른 쓰레기 배출 홍보활동을 펼쳤다고 26일 밝혔다. 수원그린트러스트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겨울털실옷입히기 활동을 진행한 가로수 홍보 구간에서 염분이 있는 음식쓰레기의 잘못된 배출로 인해 가로수가 뿌리부터 살 수 없는 상태가 된 것이 관찰됐다. 이에 수원가로수정원사봉사단, 수원시도시숲연합회, 무궁화를사랑하는사람들, 수원시민조경가드너, 수원시, 수원그린트러스트 등의 대표자 등 20여 명이 가로수를 지키는 쓰레기 바른 배출 캠페인에 나섰다. 가로수는 자동차 배기가스와 협소한 식재 구역, 전선 및 각종 배선들의 간섭과 빗물조차 흡수되지 못하는 아스팔트와 보도블록 사이에서 힘들게 생존을 이어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상업 방해의 주요 민원대상으로 취급받아 가지뿐만 아니라 몸통 전체가 잘려나가기는 일이 다반사란 것이 이들의 설명이다. 산림청 제2차도시림기본계획(2018~2027)에 따르면 나무 1그루는 연간 35.7g의 미세먼지를 흡수해 미세먼지를 저감하고 폭염 완화, 소음 감소, 대기 정화, 아름다운 가로경관으로 정서 순화등의 도시환경 개선기능을 가지고 있다. 수원그린트러스트에 따르면 가로수는 교통사고방지에도 어느 정도 역할을 하고 있다. 거리감을 인식하는 거리지표기능, 차량충격 완화, 광선차단, 경관차폐 등의 안전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녹지가 부족한 도시 중심지에서 새들의 휴식과 이동통로를 제공하는 바람길이 되고, 수많은 곤충과 동물의 서식지를 제공하며 마을 텃밭과 쌈지공원, 가로띠녹지와 어린이공원, 도시공원과 산림으로 이어지는 생태축을 이뤄 생물다양성을 보호·유지·증진시키는 역할도 한다는 것이 수원그린트러스트의 설명이다. 음식쓰레기에는 나무에 위험한 소금 성분(염화칼슘)이 다량 함유돼 있다. 염화칼슘은 염소와 칼륨이 반응해 만들어진 이온성 화합물이다. 공기 중 수분을 흡수해 스스로 녹는 성질이 강해 실내용 습기제거제와 겨울철 도로 제설제로 흔하게 사용된다. 나무는 농도의 차이를 이용해 뿌리로 수분을 흡수해 살아간다. 그런데 음식쓰레기에서 흘러나온 염분은 토양의 농도를 높게 만들어 식물이 물을 빨아들이기 어렵게 만든다. 이 때문에 나무가 말라 죽는 일이 발생하기도 한다. 이 때문에 음식쓰레기를 바르게 배출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득현 수원그린트러스트 이사장은 “가로수는 오염과 지극히 어려운 생존 환경 속에서도 묵묵히 우리에게 아름다운 경관과 교통사고 예방을 위한 안전환경을 제공하고 다양한 생태계를 유지하도록 돕고 있다. 어쩌면 이 가로수들이야말로 말없이 우리를 돕는 또 다른 의미의 수원시민이 아닐까 한다. 우리 각자가 내 바로 앞의 가로수 한 그루를 보호하면 보다 살기 좋은 녹색복지도시 속에서 숨 쉬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지구상 가장 큰 유기탄소 저장고인 토양의 지속가능한 관리체계 구축에 필요한 아시아 토양지도가 올해 말 완성될 전망이다. 농촌진흥청은 유엔식량농업기구(UN-FAO)와 공동으로 ‘아시아 토양지도 발간 및 토양정보 시스템 구축’ 과제를 수행하고, 기후변화 대응에 토대가 되는 아시아 토양유기탄소지도를 개선, 제작했다고 26일 밝혔다. 아시아 토양지도 구축사업은 2019년부터 2023년까지 아시아농식품기술협력협의체(AFACI)와 FAO가 공동으로 수행하는 과제이며, 한국을 포함한 14개 회원국 50여 명의 토양전문가가 참여한다. 주요 목표는 아시아 국가별 토양 특성 정보를 수집하고, 지도 작성 역량을 강화해 아시아 토양지도 발간 또는 토양정보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다. 농진청에 따르면 토양은 대기보다 탄소량이 3배나 많은 지구상 가장 큰 유기탄소 저장고로, 토양을 효율적으로 관리해 대기로 배출되는 탄소를 줄일 수 있다면 기후변화를 완화할 수 있다. 토양의 탄소보유량과 배출량은 지역별 환경과 재배되는 작물에 따라 달라진다. 대표적인 예로 북극은 추운 날씨로 유기물 분해가 느려 유기탄소 함유량이 높은 반면, 고온지대인 사막은 매우 적은 양의 유기탄소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 농진청의 설명이다. 토양유기탄소지도(Soil Organic Carbon Map)는 지역별 토양의 유기탄소량이 얼마나 분포하는지를 조사해 표시한 지도다. 이는 국가별 농업부분 탄소제로 정책 결정에 중요한 정보로 활용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세계 각국은 다양한 토양관리 방법을 적용할 때 20~30년 후 토양 내 탄소저장(격리)량이 얼마나 변하는지를 예측하는 토양유기탄소격리지도(SOCseq Map: Soil Organic Carbon Sequestration Map) 제작에 힘을 쏟고 있다. 전문가들은 농업은 토양 탄소 배출과 흡수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산업인 만큼 토양유기탄소지도를 활용해 유기탄소량이 충분한지 부족한지를 확인하고 맞춤형 토양관리를 해야 한다고 말한다. 이를 통해 농경지의 탄소격리능력을 극대화할 수 있으며, 결과적으로 기후변화 대응에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한다. 한국 정부는 ‘2050 탄소중립’을 선언하고 2050년까지 탄소중립 달성을 목표로 세웠다. 농진청은 1999년부터 ‘농업환경 자원 변동 평가’를 통해 농경지의 유기물 함량을 확인한 결과, 논에서 23%, 밭에서 13%가 증가한 것을 확인했다. 연구진(농과원 토양비료과 손연규 연구관, 전상호 연구사)은 토양 내 유기물함량의 약 58%로 존재하는 토양유기탄소가 대기로 배출되지 않고 논밭에 저장돼 탄소중립에 중요한 역할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러한 결과를 바탕으로 농진청은 농업인에게 유기물투입·작부체계개선·무경운재배·물관리·질소비료절감·바이오차 투입 등 지속가능한 토양관리법을 권장하고 적극적인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유엔식량농업기구 국제토양 파트너십(FAO-Global Soil Partner) 로날드 바르가스(Ronald Vargas) 사무총장은 아시아 토양지도 과제평가회에 참석해 “토양유기탄소지도는 토양의 안정적인 관리를 위한 가장 효과적이며 효율적인 무기이며, 우리는 이를 통해 아시아를 넘어 전 지구적인 기후변화 해결에 한 걸음 가까워졌다”고 말했다. 권택윤 농진청 기술협력국장은 “아시아토양지도 과제를 통해 유기탄소격리의 기본이 되는 토양유기탄소지도 제작은 국가별 탄소제로정책 추진에 중요한 정보로 제공된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올해 말 아시아 국가의 토양특성을 집대성한 아시아 토양지도 제작을 완료함으로써 지속가능한 토양관리체계를 구축해 농업 생산성 증대와 국제적 기후변화에 적극 대응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전남도가 ‘특화경관 조성사업’에 광양 망덕포구와 신안 팔금도를 선정했다. 도는 자연환경과 호기심을 끌 만한 생활 환경적 요소를 결합해, 망덕포구와 팔금도를 ‘인기명소’로 육성하는 데 총 40억 원을 투입한다고 26일 밝혔다. 도는 그동안 경관사업은 벽화나 꽃밭 조성 등 소규모로 추진했지만, 최근 코로나19로 여행수요가 국내 여행과 모바일에 의한 여행플랫폼·소소한 테마 여행 등으로 변화하는 점을 감안해 올해부터 사업비를 대폭 늘려 전략적으로 숨은 지역 명소 찾기에 나섰다. 도는 공모를 통해 여수와 광양·장흥·화순·신안 등 5곳의 서류심사와 발표, 현지 평가를 거쳐 광양 망덕포구와 신안 팔금도를 선정했다. 망덕포구 일원은 진월면사무소에서 배알도까지 해변도로 1.8㎞ 구간으로, 현재 집라인과 해상 보도교 설치가 한창이다. 섬진강 자전거 길과 이어져 관광객 유입 효과가 크다. 또한 윤동주 시인의 작품이 보관됐던 정병옥 가옥이 어우러져 ‘별 헤는 밤거리’를 감성적으로 풀어낼 계획이다. 팔금도는 이미 관광 명소화된 천사대교와 자은도의 ‘퍼플섬’을 연계해 팔금면 220만㎡의 농경지에 봄에는 유채꽃, 가을에는 벼가 익는 황금 들판을 연출해 논을 보며, 멍 때리는 ‘논멍’을 즐길 수 있는 카페 등을 조성한다. ‘멈춰서, 머무는 섬’으로 만들겠다는 콘텐츠다. 도는 사업 선정 과정에서 건축·디자인·경관·마케팅·도시재생 분야의 전문가가 참여해 사업의 성공 가능성 등을 검증했으며, 앞으로 프로젝트 매니저를 선정하고 경관위원 65명으로 구성된 ‘아름다운 경관 무료자문단’과 사업의 완성도를 높일 계획이다. 유영광 도 문화자원과장은 “남도 특화경관 조성사업을 통해 차별화된 사업 대상지를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육성해, 블루투어를 견인할 명소가 도 곳곳에 뿌리내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도는 ‘청정 전남, 으뜸 마을 만들기’의 하나로 ‘아름다운 경관 무료자문단’을 운영하고 있으며, 시·군 경관부서에 신청하면 누구나 건축물 디자인과 야간경관·조경·간판 등에 대해 전문가 의견을 무료로 들을 수 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서로 다른 길을 걸어왔지만, 자타가 공인하는 달인의 경지에 오른 두 조경가의 정원 작품을 한 곳에서 비교 감상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됐다. 복합문화공간 ‘피크닉’이 마련한 전시 ‘정원 만들기’의 일환으로 조성된 두 개의 정원이다. 오는 10월 24일까지 남산의 ‘피크닉’에서 열리는 ‘정원 만들기’는 정원을 만들고 가꾸기 어려운 ‘아파트’라는 주거 환경에서 어떻게든 식물을 삶 가까이 끌어들이려는 노력을 조명하는 전시다. 정원을 만들고 식물을 가꾼다는 것이 어떤 의미가 있는지 살펴보고, 나아가 한 뼘의 작은 정원이라도 가꾸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일지 질문을 던진다. 전시는 ▲땅 ▲정원가들 ▲정원 일의 기쁨과 슬픔 ▲나의 정원까지 총 네 개의 섹션으로 구분된다. 2개의 정원 사이 1층부터 4층(옥상)까지 이어진 공간에서 각자의 메시지를 가진 5개의 작품이 하나의 이야기를 들려주듯이 구성되고, 그 사이에 ‘피크닉’ 큐레이터들이 기획하고 모은 자료들이 아카이브 형식으로 펼쳐진다. 생태학자임을 자처하는 설치미술가 최정화, <말하는 건축가>를 연출한 영화감독 정재은, 그래픽 디자이너 박연주, 박미나 작가 등이 참여해 그들이 생각하는 정원의 가치를 표현했다. 그리고 자신의 정원을 가꾸고 그 노동으로부터 얻은 사색과 영감을 작품으로 승화시킨 예술가들, 정원을 통해 마을과 도시를 변화시킨 정원가들의 공간이 영상과 사진으로 소개된다. ‘땅’ 섹션에서는 김봉찬·신준호의 <어반 포레스트> 정원과 최정화의 <너 없는 나도, 나 없는 너도>, 구기정의 <초과된 풍경>을 만나볼 수 있다. <초과된 풍경>은 토양에서 이뤄지는 생명의 순환과정에서 영감을 얻은 작품이다. 작가는 땅에서 쉽게 관찰 가능한 흙이나 메마른 나뭇잎, 이끼 등을 렌즈로 촬영한 다음, 3D 가상 공간에 배치해 생경한 느낌의 이미지와 영상을 만들었다. 이를 실제 흙, 나뭇가지 등의 자연물과 함께 배치해 관객이 독특한 방식으로 땅속의 세계를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정원가들’ 섹션에서는 우리가 기억해야 할 8명의 정원가를 소개한다. 이어지는 ‘정원 일의 기쁨과 슬픔’은 긴 시간 자연과 관계를 맺어온 정원가들과 그들의 정원을 담은 정재은의 <정원의 방식> 영상이 공간을 가득 채우고 있다. 어두운 전시장이 정원가가 정원으로 나가기 전 거울에 서서 작업을 위한 옷매무새를 단정하게 하고 작업도구를 챙기는 시간과도 같기를 바라면서 작품을 만들었다. 정원과 정원가의 의미와 가능성에 대해 잠시 숙고할 수 있는 경건한 분위기다. ‘나의 정원’ 섹션은 조경가 정영선이 조성한 옥상정원이다. 이와 함께 전시 기간 동안 네덜란드 출신의 세계적인 정원가 피트 아우돌프(Piet Oudolf)에 관한 다큐 영화 <다섯 계절: 피트 아우돌프의 정원>을 관람할 수 있다. 전시는 ‘정원 일’의 가치를 쉽게 전달할 수 있도록 아카이브 형식으로 구성됐다. 전시 시작점과 끝에는 김봉찬 더가든 대표와 정영선 조경설계 서안 대표가 만든 실제 정원이 자리하고 있어, 전시 작품들이 이 두 개의 정원을 조성하고 가꾸는 과정에서 나타난 결과물처럼 느껴지게 한다. ‘피크닉’이 초청한 두 명의 조경가는 각자 걸어온 길과 스타일은 다르지만 ‘자연의 중요성’과 ‘한국적인 경관’을 강조하는 점이 비슷한 것 같다는 의견을 보이는 이도 있다. 그 둘이 조성한 정원을 한 곳에서 볼 수 있는 점도 이번 전시의 특징이다. 두 정원은 존치돼 전시 이후에도 계속 볼 수 있다. 정영선은 서울대학교 조경학과 첫 졸업생으로 국가 기술사 시험의 첫 여성 합격자다. 예술의 전당, 아시아공원, 선유도 공원, 용산 국립중앙박물관 등의 프로젝트를 주관했다. 조경의 개념이 국내에서 자리 잡기 시작하던 시절부터 현재까지, 한국의 현대 조경의 역사를 써 내려간 살아있는 역사라 할 수 있다. 오랜 세월 동안 우리 땅과 우리 삶에 어울리는 정원의 모습을 고민해 온 그는 나의 정원을 꿈꾸는 이들에게 하나의 지표가 될 수 있기를 희망하며, 멋 부리지 않은 소박하고 친근한 느낌의 옥상 화단을 조성했다. 남산 풍경과 이어지는 듯한 이 정원은 앞으로도 피크닉 옥상에 남아 많은 사람이 즐길 수 있는 쉼터가 될 것이다. 김봉찬은 제주대학교에서 식물생태학을 전공했다. 제주여미지식물원 식물 과장을 거쳐 평강식물원 연구소장으로 일하면서 식물원 기획, 설계, 시공 및 유지관리와 관련된 다양한 경력을 쌓았다. 생태학을 바탕으로 한 암석원과 고층습원 조성 분야에서 국내 최고의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주요 작품으로는 평강식물원 암석원 및 습지원, 제주도 비오토피아 생태공원, 국립수목원 희귀·특산식물원, 국립백두대간수목원 암석원 및 고층습원, 베케 정원, 아모레 성수 정원 등이 있다. 이번 <어반 포레스트 가든> 작업은 신준호(더가든 부장)와 함께 했다. 식물학과 생태학에 대한 연구와 오랜 기간의 조경 현장 경험이 반영된 도심 속 원시림 정원이다. 거친 야생 자연의 느낌을 드러내는 정원은 생물의 안정성과 함께 그들이 서로 간에 맺는 관계를 기반으로 디자인됐다. 정원은 심어진 식물과 함께 벌과 나비 등 주변의 생물이 삶을 건강하게 이어가는 서식처가 된다. 발아래 무성하게 자리 잡은 자연의 모습과 함께 담장 너머로는 도심의 빌딩 숲 경관을 감상하면서, 인간이 보다 커다란 자연 공동체의 일부라는 사실을 깨닫길 바라는 의도가 담겼다. 김범상 피크닉 대표는 “코로나19로 인해 사람들이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집안에 화분을 들이거나 베란다에 작은 텃밭을 만드는 모습이 증가하고 있다. 삶 속에 식물을 끌어들여 자연과 더불어 사는 삶을 추구한다. 식물을 가꾸고 정원을 만드는 것과 그 노동을 감내해야 하는 것, 그 행위가 인간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지를 많은 사람들에게 흥미롭고 의미있게 전달하고 싶다”고 정원을 주제로 한 전시 개최 배경을 밝혔다. 더불어 “식물과 정원을 가꾸는 일은 생각보다 훨씬 의미 있는 일이다. 환경을 지키고 더 나아가 인간성을 회복할 수 있다. 따라서 전시를 관람하는 모든 이들에게 정원을 가꾸는 일이 단순히 사치스러운 것이 아님을 정원가들의 이야기를 통해 전하고자 했다. 각자가 처한 다양한 환경 속에서, 한 평일지라도 정원을 가꾸는 삶을 꿈꾸고 조금이라도 땅을 일굴 수 있는 주거지를 선택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1. 땅 진정한 정원사는 ‘꽃을 가꾸는 사람’이 아니라 ‘흙을 가꾸는 사람’이다. 정원의 방문자는 꽃과 열매를 보지만, 정원사는 그 결과물을 얻기 위해 자신의 발 아래, 예민하고 까다롭고 도무지 속을 알 수 없는 ‘땅’과 끊임없이 씨름해야 한다. 땅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큰 개념이다. 프랑스의 정원가 질 클레망은 최초의 정원은 채소밭이었고, 미래의 정원은 바다에 있으며, 지구 전체는 하나로 연결된 ‘커다란 정원’이라고 표현했다. 한 조각의 땅을 돌보는 일은 이 커다란 지구 정원이 연결성을 회복하는, 작지만 의미 있는 행동이기도 하다. 최정화 <너 없는 나도, 나 없는 너도> 최정화의 <너 없는 나도, 나 없는 너도>는 지표면 아래 여러 생명체를 최정화만의 방식으로 형상화한 작품이다. 통생명체라는 뜻의 ‘Holobiont’는 하나의 생명체에 대해 규정할 때 공생하는 다른 생명체를 함께 묶어서 생각하는 생물학의 개념을 일컫는다. 예컨대 사람과 사람의 몸에 공생하는 미생물을 하나의 생명체로 규정하는 것이다. 작가는 이러한 개념을 예술적으로 전유하여 모든 생명이 연결되어 있음을 환기시킨다. 작품은 지면뿐 아니라 바다 속까지를 포함해 지구의 통생명체를 표현하고 있다. 구기정 <초과된 풍경> 구기정의 <초과된 풍경>은 동식물의 유해가 침식이나 풍화를 거쳐 생성되는 토양에서 영감을 얻은 작품이다. 작가는 땅에서 쉽게 관찰 가능한 흙이나 메마른 나뭇잎, 이끼나 벌레 등을 매크로 렌즈로 촬영한 다음, 3D 가상 공간에서 합성하여 생경한 느낌의 이미지와 영상을 만들었다. 이를 실제 흙과 나뭇가지 등의 자연물과 함께 배치해 안팎으로 다양한 레이어를 형성했다. 관객이 땅속의 세계를 새로운 방식으로 체험할 기회를 제공한다. 2. 정원가들 여덟 명의 정원가들을 소개한다. 텃밭과 정원을 가꾸는 그들의 지극히 개인적인 행위가 때로는 위대한 저술과 예술 작품으로 승화되기도 하고, 때로는 마을 풍경을 변화시키기도, 때로는 우리 삶을 근본적으로 돌아보게 하는 사회적 파장을 일으키기도 했다. 그러나 그들의 정원은 그 자체로도 보는 이에게 소박하고도 충만한 감동을 전해 준다. 정원은 자연과 인간이 교감하여 만들어내는 아름다운 예술 작품이다. 거트루트 지킬 거트루트 지킬은 지킬 이전과 이후가 있다고 할 만큼 역사상 가장 영향력 있는 정원 디자이너다. 교목이나 관목을 활용해 패턴을 만드는 정도였던 종래의 정원 디자인 방식에서 벗어나 식물 자체의 습성과 색채를 바탕으로한 정원 구성으로 유명세를 떨쳤으며, 유럽과 미국에 400여 곳 이상의 정원을 설계했다. 글쓰는 능력 또한 뛰어나, 그녀의 많은 글이 오늘날 정원 디자인 이론에 초석이 됐다. 피트 아우돌프 피트 아우돌프는 네덜란드 출신의 정원 디자이너이자 식물 전문가다. 꽃에만 치중하던 전통 가드닝 방식에서 벗어난 지속가능한 정원, 곤충과 새들이 찾아오는 친환경 정원을 제시해 마치 자연에 몸담은 듯한 자연형 식재의 선구자로 불린다. 1996년 스웨덴 드림파크의 성공을 시작으로 시카고 루리가든, 뉴욕 하이라인 등 대규모 프로젝트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다. 3. 정원 일의 기쁨과 슬픔 울타리 쳐진 땅. 정원에서도 불확실한 야생의 자연과 평화롭게 공존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 낮과 밤 사이에 서서히 변해 가는 정원의 모습과 이를 보살피는 사람들의 손길과 움직임을 보면, 다른 생명을 아끼고 돌보는 일이 인간에게 주는 잔잔한 행복감과 자연이 가르쳐주는 겸손함이 무엇인지를 어렴풋이 느끼게 된다. 정재은 <정원의 방식> 정재은의 <정원의 방식>은 긴 시간 자연과 관계를 맺어온 정원가들과 그들의 정원을 담은 작품이다. 정원이란 정원가의 수고와 의지를 통해 변화해 가는 자연의 또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어두운 전시장이 정원가가 정원으로 나가기 전 거울에 서서 작업을 위한 옷매무새를 단정하게 하고 작업도구를 챙기는 시간과도 같기를 바라면서 작품을 만들었다. 정원가의 의미와 가능성에 대해 숙고할 수 있는 공간을 조성했다. 4. 나의 정원 MY GARDEN 나만의 정원을 갖는다는 건 결코 불가능한 꿈만은 아님을 일깨워 준다. 흙을 가꿀 한 뼘의 땅이 없다 해도, 실내든 옥상이든, 설령 너무 비좁거나 그늘진 공간밖에 없어도 괜찮다. 시작하는 자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작은 풀 하나에 기울이는 관심과 사랑, 자연과 생명을 존중하며 더불어 살아가려는 노력이다. 디렉토리 매거진 <나의 한 평 정원> 직방과 볼드피리어드가 함께 만드는 직방의 브랜드 매거진으로 MZ세대 1~2인 가구의 주거 라이프스타일을 기록한다. 주택이 아닌 자립의 공간으로 집을 바라본다. 다양한 형태의 집에서 자기다움을 배워가는 이들의 인터뷰 콘텐츠를 통해 집을 바라보는 새로운 태도와 관점을 전달하고자 한다. '정원 만들기' 전시에는 주거환경과 라이프 스타일에 초점을 둔 질문을 바탕으로, 나만의 정원을 찾을 수 있다. 공동취재: 하예진 동아대학교 통신원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구례군이 화엄사 권역의 100만 관광객 유치를 목표로 총 432억 원을 투입해 치유·생태 관광지를 조성하는 등 본격적인 ‘치유메카’ 활성화에 나선다. 군은 화엄사 권역에 ▲화엄4색 블루투어 프로젝트 100억 원 ▲지리산 야생화정원 43억 원 ▲반달가슴곰 생츄어리(보호소) 100억 원 ▲섬진강 음식특화 마실장 12억 원 ▲지리산 반달가슴곰 홍보관 152억 원 ▲화엄사 집단시설지구 재생 25억 원 등 총 432억 원 규모 7개 사업이 확정됐다고 26일 밝혔다. 화엄사 권역은 구례관광특구 중심지 중 하나로 연간 약 40만 명이 방문하고 있다. 군은 100만 관광객 유치를 목표로 화엄사 권역을 치유와 생태학습의 장으로 만들 계획이다. 화엄4색 블루투어 프로젝트는 화엄사·화엄상가·지리산역사문화관을 순환트램으로 잇고, 화엄상가와 화엄사 구간에 걷기 좋은 산책로와 치유시설을 조성하는 관광벨트화 사업이다. 오는 7월 착공해 내년 12월 완공할 계획이다. 지리산 야생화정원 조성사업은 지리산역사문화관 일원 2만2000㎡ 부지를 지리산에 자생하는 야생화로 정원을 꾸미고, 암벽 등반 등 각종 체험시설을 설치하는 사업이다. 지난해 8월 착공해 올해 말까지 준공할 계획이다. 반달가슴곰 생츄어리는 마산면 황전리 일원 2만4000㎡ 부지에 100억 원을 투입해 야외방사장·사육장·의료시설 등을 설치하는 사업이다. 군은 2021년 환경부 공모에 선정돼 2024년까지 사업을 완료할 계획이다. 군은 대표먹거리 판매에도 박차를 가한다. 총 12억 원을 투입해 지리산 관문이 있는 냉천삼거리 인근 유휴 건물을 리모델링해 음식특화 단지인 ‘섬진강 음식특화 마실장’으로 조성하고 있다. 이번 사업은 기존 건물 2동(4개 점포)을 리모델링하고, 1동 30평 2층 규모로 지역농산물 판매장 및 휴게음식점을 신축한다. 지난 2월에 착공했으며, 오는 8월 완공될 예정이다. 국립공원공단에서도 화엄사권역 활성화를 위해 나선다. 152억 원 규모의 반달가슴곰 홍보관을 건립해 생태교육의 장으로 만들고 25억 원을 투입해 화엄사 집단시설지구 주차장을 고객친화적인 탄소중립 주차장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군은 화엄사 권역 개발전략 발굴과 원활한 추진을 위해 2018년부터 화엄사, 공원공단, 상가번영회 등 20여 개 기관단체가 참여한 민관 거버넌스를 구축·운영해왔으며, 앞으로도 추가적인 사업 발굴을 논의하고 각종 관광 인프라를 재정비해나간다는 방침이다. 김순호 구례군수는 “화엄사 권역은 최근 천은사 산문 개방과 tvN 윤스테이 방영 등으로 관광객 유입에 강한 모멘텀을 가지고 있다”며 “치유·생태관광 인프라 구축과 상가재생사업을 통해 화엄사 권역을 치유의 메카로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서울시와 서울정원박람회 조직위원회가 주최하고, 환경과조경이 주관한 ‘2020 서울국제정원박람회’가 지난 14일부터 20일까지 손기정체육공원, 만리동광장, 중림동 일대에서 펼쳐졌다. 올해 ‘정원박람회’는 ‘정원을 연결하다, 일상을 생각하다’를 주제로 온-오프라인으로 열렸다. 특히 국내 작가 중심이었던 ‘작가정원’ 참여 작가를 처음으로 국제공모를 통해 선정한 것이 특징이다. 또한 세계적인 조경가 앤드류 그랜트가 선보이는 ‘초청정원’과 국내·외 6개국 작가가 참여하는 ‘작가정원’ 동네정원사들이 만든 ‘동네정원’서울 거주 외국인가족이 꾸민 ‘세계가족정원’ 등을 선보였다. [작가정원-금상] 더 핑크 아일랜드 설계: 테오 히달고 나체(Teo Hidalgo Nacher),데이비드 바르디(David Vardy) 시공: 팀펄리 가든(이주은), 코르크로(소남우) ‘더 핑크 아일랜드‘는 도시 서울의 일상 속에 얽힌, 인간과 모든 자연의 공존을 추상적으로 디자인했다. 정원 분홍섬에서 친환경 소재로 구성된 코르크 섬들을 비롯한 다양한 자연의 요소들을 즐기며 갖는 도심 속 여유가 새로운 공존으로 나아가는 연결고리의 느낌을 표현했다. 커다란 루프 모양의 조형물을 중심으로 꽃댕강나무, 수크령, 병꽃나무, 아스틸베 등 다양한 핑크빛 식물을 만나 볼 수 있다. [작가정원-은상] 기층+꿰다 설계: 이반 발린(Ivan Valin),나탈리아 이체베리(Natalia Echeverri) 시공: 더숲(이주호) ‘기층+꿰다‘는 토양과의 관계 회복을 꿈꾼다는 뜻에서 디자인했다. 정형화된 플랜터 대신 한국의 보자기 개념을 적용한 섬유 플랜터가 눈길을 끈다. 다공성 천이 수분과 산소를 활발히 교환하는 것이 특징이며, 이것의 형태는 사용자가 앉거나, 기대거나, 노는 것에 따라 유기적으로 변해 다양한 형태로 관람객을 맞이했다. 각 컨테이너에는 환경과 상호작용하며 토양 정화 및 재생력을 갖춘 토착 식물을 볼 수 있다. [작가정원-동상] 공감의 정원 설계: 지거 댈런버그 (Zeger Dalenberg), 쿠엔틴 오브리(Quentin Aubry) 시공: 팀펄리 가든(이주은) ‘공감의 정원‘은 공통의 땅-정원을 공유하는 모든 이용자들을 연결하기 위한 도시의 프로토타입으로 디자인 했다. 도시농부를 위한 과수원, 벌을 위한 쉼터, 새모이통, 소동물을 위한생태통로가 설치돼 자연과 더불어 사는 존재들의 동선을 패턴화했다. 각 존재가 교차하는 지점에서 상호간의 교류를 도모해 정원을 작동시켜 도시를 활용할 새로운 물리적 방법을 찾아낸다. [작가정원-동상] 기억을 걷는 시간 설계: 원종호, 박태영 시공: 조경시공 서화(노혁진) ‘기억을 걷는 시간‘은 해방 이후 격동적인 한국사를 닮은 정원으로 디자인했다. 방문객이 차분하게 걸으며, 세대와 시대를 넘어 하나로 연결된 사회구성원의 하나임을 생각하도록 하며, 갈등과 이념의 대립을 넘어 서로 연대감을 느낀다. 폐허의 서울에서 오늘의 서울을 올려다보고, 오늘의 서울에서 옛 폐허의 서울을 내려다보는, 말하자면 과거와 현재가 서로를 말없이 마주하는 풍경을 상상한다. [작가정원-동상] 결승선, 자연의 위로 설계: 홍광호 시공: 리스케이프(홍광호) ‘결승선, 자연의 위로‘는 손기정체육공원의 의미를 부여해 디자인했다. 작가는 1936년 제11회 베를린 올림픽대회 마라톤에서 우승했지만 조국을 잃은 슬픔으로 만세조차 부르지 못했던 두 선수에게 자연의 위로를 주고자 이 정원을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전면부의 건천은 결승선을 너머 안쪽 깊숙이 숨겨 있는 옹달샘과 연속성을 가진다. 결승선 너머에 있는 이 정원을 통해 손기정과 남승횽 마라토너의 아픈 상처뿐만 아니라, 일상에 지친 사람들에게 위로가 될 수 있도록 조성했다. [초청정원] 덩굴의 그물망 설계: 앤드류 그랜트(Andrew Grant) 시공: 공간시공 에이원(안기수) 후원: 한설그린, 조영산업, 유알디12B(상민정), 삼인조경주식회사, 바른원예가든센터, 와이엠일렉트로닉, 팀통산바치(최영준, 김지환) ‘덩굴의 그물망‘은 자연에서 볼 수 있는 균류 네트워크에서 영감을 얻어 디자인했다. 균근 연합은 균류가 식물이 물과 양분을 섭취하는 것을 돕고, 식물에게는 탄수화물 형태로 양분을 제공받는 공생 관계다. 이 균류 네트워크는 멀리 떨어져 있는 식물들을 연결한다. 덩굴은 이 공생 관계를 인간과 자연, 도시와 정원 사이의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로 재해석한다. 지면에서 솟아오른 덩굴 구조물은 수직적 경관을 만들고 기능적으로 변형돼 식물을 포용하며, 통합적이고 조화로운 경관 예술작품으로 탄생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산림청이 법정 운동장 면적 이외의 공간을 활용해 최대 50% 이상을 숲으로 조성하는 숲속학교를 추진한다. 산림청은 지난 24일 기후위기 시대 자라나는 미래세대에게 기후위기·환경·산림분야 행동 실천과 미세먼지 저감 등을 위한 숲운동장 조성 관계기관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25일 밝혔다. 간담회는 산림청, 인천·경기도 교육청, 울산광역시·경기도·충청북도 담당자, 생명의숲, 유한킴벌리 관계자 등 11명이 참석해 영상회의로 진행했다. 간담회에서는 ‘운동장녹화형 학교숲 조성 효과’에 대한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조성 필요성과 효과를 공유하면서, 사업 추진 시 필요한 제도와 문제점에 대한 개선방안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참석자들은 기후변화·코로나 이후 시대를 대비하고 체육기능으로 한정된 공간을 자연 친화적 학습과 운동 공간으로 조성할 시점임을 공감했으며, 학생·학부모·교직원·지역주민·민간단체 등의 의견을 수렴하고 2022년 사업으로 추진토록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숲속학교는 법정 운동장 면적 이외 공간을 활용 최대 50% 이상 숲으로, 숲생태탐구·체험·운동·창작활동·휴식이 함께 가능하도록 수목·식물 등으로 조성한다. 김주열 산림청 도시숲경관과장은 “관계 부처 간 유기적인 협력체계를 통해 사업 추진하게 된다면 도시숲을 통해 우리들의 미래인 아이들에게 보다 나은 교육환경을 제공할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도시·경관·역사·이론이라는 키워드 아래 여성 조경 연구자 6명이 함께하는 연구 및 프로젝트 그룹인 ‘보라’가 3주년을 맞이해 홈페이지를 개설했다. 여성 조경 연구자 6명이 함께하는 연구 및 프로젝트 그룹으로, 현재는 도시공원 아카이빙에 주력하고 있는 보라(BoLA: Base of Landscape Architecture)는 지난 22일 첫 모임 3주년을 맞이해 홈페이지를 개설했다. 보라는 도시·경관·역사·이론의 키워드에 관심을 둔 조경 전공 연구자들이 함께 모여 공부하고 토론하는 장으로, 조경의 실천영역을 확장하고 건강한 조경의 기반 구축에 필요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2018년 1차 세미나를 시작으로 연구 관심사를 공유하며, 도시공원의 보존·활용·아카이빙에 대해 함께 연구했다. 2018년 11월 ‘한국환경조경학회연합 추계학술대회’에서 논문을 제출하고 발표하며, 서울대학교 IDLA 연구실의 초청으로 ‘공원보존과 아카이브, 가능성 탐색’을 주제로 여러 연구자와 함께 논의했다. 2019년에는 ‘2020 시민참여예산 시정협치형 사업’에 참여해 시 푸른도시국 공원녹지정책과와의 협치사업으로 선정돼, 공원아카이브에 대해 미리 논의할 수 있도록 공원학개론 포럼은 4회 개최했다. 2020년에는 2019년 선정된 시정협치형 사업에 본격적으로 참여하기 위해 다른 아카이브 전문가들과 함께 ‘공원 기록 인프라 및 협력 네트워크 구축’ 사업에 지원·참여해, 남산공원 기록 수집 및 정리, 공원 아카이브 수집전략 및 지속화 방안 수립, 남산공원 기록물 기반의 온·오프라인 전시, 시민공모, 포럼 개최 등을 진행했다. 보라는 혼자 생각하던 문제의식을 여럿이 모여 나눠, 속도감 및 성과가 배가 되는 걸 체험하고 있으며, 자발적으로 할 일을 찾아 수행하는 것을 추구한다. BoLA의 B는 Beyond, Basic 등의 단어로 치환될 수 있으며, 조경의 실천을 뒷받침할 수 있는 역사, 이론 등 모든 것을 아우르는 방향을 가지고 있다.
[2024서울국제정원박람회 작가정원A 동상-⑥] 태국 니차총카렝카라이·소렛시씨덤롱 ‘나비효과 정원’
나비효과정원(TheButterflyEffectGarden) NichaChongkriengkrai,SoratSitthidumrong(Thailand)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기후변화에직면해있는우리의미래에‘정원’이함께하길바란다” 작가는기후변화위기에적응하기위해정원과함께하는회복탄력성개념을적용했다.제한된작은공간이지만‘나비효과’처럼기후변화에대한인식을향상시킬수있는전략을담아정원에풀어냈다. 정원은지속가능한선구적인프로젝트로서기후변화의문제를해결하기위한공원의대안적접근이라는것을보여준다. 탄소중립,빗물관리,탄소저감및도시열섬완화등의전략을통해서울의빗물을효과적으로관리하고홍수를완화하기위한빗물정원과바이오스웨일즈설계를시도해빗물을자연적으로순환시킬수있도록했다. 빗물정원은홍수로이어질수있는과도한물흐름의영향을완화하는역할을한다.저관리전략을통해생물다양성을증가시켜전체적인생태학적균형을강화했다.주로꽃보다고사리,비비추등수생식물을식재해지속가능한자연을표현했다. 나비의날개에서영감을받아디자인된철제프레임은도시속피난처의느낌으로불확실한기후변화상황에서회복의느낌을보여준다.구불구불한정원의데크산책로는자연을통해정서적인안정감을느낄수있도록계획했다. 작가는정원을필수불가결성으로인식하는것을목표로“기후변화에직면해있는우리의미래에‘정원’이함께하길바란다”고말한다. 이번서울국제정원박람회에참가하게된계기는무엇인가? -인스타그램을통해알게됐다.그당시지속가능한건축과도시관리에관련된석사과정을막졸업한상태였는데,박람회의‘정원이가진회복력’이라는주제가매우흥미로워참가하기로결정했다. 정원콘셉트와주제는어떤관련성이있나? -우리가‘나비효과(ButterflyEffect)’라고부르는것을통해정원의필요성을목표로하고있다.정원은서울만이아닌다른지역에도적용할수있는실용적인기후변화적응솔루션을제공하기위해탄소중립,빗물관리,탄소저감및도시열섬완화등단계별로구성했다.특히서울의빗물을효과적으로관리하고홍수를완화하기위해빗물정원과바이오스웨일즈설계를진행해연결된정원의경험을느낄수있도록했다. 정원의완성도를높이기위해서주력했던점은무엇인가? -정원이기후변화대응등도시에중요한역할을할수있다는것을알리고싶었다.서울뿐만이아닌,지속가능한자연기반솔루션을제공하기위해구조적인디자인외정원의모든요소에지속가능성전략의의미를담았다. 정원을조성하는과정에서어려웠던점이나재밌었던점등기억에남는비하인드스토리는무엇인가? -비록짧은기간이지만,한국에머무는동안한국의정원·조경에대해더잘이해할수있게돼좋은경험이된것같다.시공을맡아준제이제이가든과주관사환경과조경등도움을주신모든분들에게감사하다.앞으로도또한국과함께할수있는기회가생겼으면좋겠다. 정원은무엇이라고생각하는가? -정원은‘기후변화에대비할수있는도구’라고생각한다.누구나즐기는가치있는장소,낭만적인환경,놀이터또는사람들이걸어갈수있는지름길이될수있다. 수상소감을말해달라. -서울국제정원박람회에참여해상까지받게된것이꿈만같다.상을받게된것도기쁘지만,더행복한것은사람들이정원에서즐거움을느끼는것을볼때가더기뻤다.또한남녀노소정원과함께사진을찍으며,식물에대해궁금해하는것이매우인상적이었다.앞으로이정원이많은시민들에게사랑받는공간이됐으면좋겠다.
[2024서울국제정원박람회 작가정원B 은상-⑤] 조동범·임승재 ‘겸재 선생님 한강공원에서 뵈어요’
겸재선생님한강공원에서뵈어요 TeacherGyeomjae,SeeyouatHangangPark 조동범,임승재(한국)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이번작업을하면서우연히발견한건데,겸재선생의광진그림하고압구정그림을싹붙여보니까두그림이하나의그림같은거예요.모래톱도이어지고산도이어지고.그래서이분은2차원이아니라3차원공간속에서그림을표현했다는생각이들었어요” “혹시최초로발견하신게아닐까요?” “아마최초일것같은데요.” 조경미학에서는빼놓을수없는조선시대화가,‘겸재정선선생’에대한한조경학자의존경이300년이흐른지금‘정원’으로탄생했다. 아이엘오퍼레이션의조동범·임승재작가는겸재의진경산수화속배경이됐던한강변에그로부터받은영감을바탕으로‘겸재선생님한강공원에서뵈어요’라는정원을조성해역사와시간을초월한만남의기회를만들고자했다. 겸재정선의진경산수화는조선의실제풍경을직접보고옮겨그린사실주의적인작품으로,조경미학적으로도높은가치를인정받는다.특히조동범작가는겸재의그림안에는경관을체험하는숨겨진방식이있다며특별한의미를부여했다. “겸재선생님이그린금강산그림을보면,폭포아래조그마한사람들이그려져있다.선비가둘이있는데그중한명이마치그림을보고있는사람에게‘저기를보라’는듯손으로폭포를가리키며,폭포의어떠한시점속으로관람자를끌고들어간다.이렇게겸재의진경산수화는3차원적인체험을제공하고있어서흥미롭다.” 정원에는겸재의작품에서영감을얻은다양한요소들이반영됐다.작가는단순한풍경화가아니라실제현장을가서보고느낀것을담았던겸재의양천팔경첩과그외그림들에착안해한강의옛모습을현대적인정원으로재현하는데집중했다. 실제정원에가장주요한시설물은액자화된그림을연상시키는‘프레임’과‘철판산수화’이다.모래톱바닥포장위로사각형의프레임세개가공간에부피감을만들며정렬되어있고,프레임안쪽으로는‘광진’과‘압구정’그림을기반으로만들어진두개의철판산수화가설치됐다.이철판산수화는겸재의그림을선으로추출해철판에모양을깍아표현한것으로,정원을지나치는사람이나정원안쪽관람객들이휴게벤치에서앉아서감상할수있도록배치됐다. 또한겸재가경교명승첩에그림마다찍어놓은‘천금물전’이라는낙관도시설물로제작해프레임안쪽에걸렸다.경교명승첩은겸재가그림을그릴때마다그의벗이병연이지은시와서로바꾸어보면서완성된화첩으로,당시“천금을준다고해도남에게전하지말라”는뜻의천금물전(千金勿傳)을인장으로남겨둔것으로유명하다.작가는이메시지가천금보다값진옛한강의절경을엿볼수있는부분으로현재에던지는의미가크다고생각해특별히많은고민을했다. 겸재의그림속‘한강을떠다니던돛을단배들’도정원의한켠으로들어왔다.빠른배도있고천천히따라가는배도있듯앞서거니뒷서거니떠있는형태로배치했다. 식재는그늘이거의없는대상지의특성을반영하고,모래톱가장자리로스며들도록심겨지는콘셉트를잡으면서,건조한곳에서도견딜수있는식물들을위주로적용했으며무엇보다강변식물과의조화에중점을두고진행했다. “겸재가그림으로서한강의경관을이야기했다면우리들은정원으로서이야기하고자했다” 겸재선생은한강의풍경을화첩이라는틀에남기기위해언덕에올라가거나아니면배를타고그림을그렸을것이다.그언덕과배의시점에서보이는강가의모래톱과풍경이전체의공간구성의모티브가됐다. 어쩌면미술사에획을긋는발견이었을지모른다는상상과이번이아니면정원으로겸재를만날기회가없을것같았다는절박한욕망,다양한감정과희망이교차했던정원에서작가는무릎을꿇고그모든것을경애심으로대신했다. 서울국제정원박람회에참가하게된계기는? -대학에있는동안은정원박람회에참여할시간적인여유가없었다.작년에은퇴하고서울정원박람회를돌아보면서욕심이생기기도했고,특히이번에한강에서열리는행사라는이야기를듣고평소존경하는겸재정선선생님을만나는기회를만들어보자는생각에참여하게됐다. 겸재선생님은한강을매우사랑했던분이다.약300년전조선시대진경산수화의대가로금강산이나인왕산등유명한그림들을그렸다.특히한강상류에서하류까지에유명한명소들을그림으로담았으며,그중에서도개인적으로광진과압구정그림을좋아한다. 예전부터겸재정선선생님처럼그림을그리고싶다는생각을많이해왔고,그의작품이큰영감을주었다.서울정원박람회에서에서그영감을실현할수있을것이라고생각해서참여하게됐다. 어떤점에중점을두고정원을조성했고추천하는감상포인트는무엇인가? -한국적인정원은무엇인지,전통적인요소는어떻게풀어야하는지고민이많았다.단순히전통요소를그대로가져오는것이아니라현대적으로해석하고재창조하고자했다.예를들어풍경을그리는활동을하는어반스케처들을이곳으로불러내그림을그리게한다면이것이전통과현대의만남이되지않을까생각을했다.그들이결국겸재의후배들이고,그들이정원에반영된겸재와의어떠한접점을찾아낸다면그것만으로도좋을것같다. 그리고정원이사람들이많이지나다니는곳에자리를잡았는데,지나가면서그냥보는것과안으로들어와서앉아보는것은완전히다르다.개인적으로안에서보는게훨씬좋다고생각한다.사람들이안에서보는것과밖에서보는것의차이를느꼈으면한다. 조경학자로서정원에대한많은연구와고민을했을텐데,이번작업을하면서정원에대한새로운생각도가지게됐을것같다. -정원에대한대중적인관심이증가하고,많은작가와작품이등장하고있다.가든쇼를통해좋은정원,재미있는정원을만드는것은좋은일이지만,정원의본질은예술작품이아니라일상속에서자연과함께살아가는공간이라는점을잊지말아야한다. 너무거대한것들을만들려고몰입하다보면결국본질을잃고매너리즘에빠질수있다.정원은예술작품으로서가아닌일상속에서자연스럽게존재할때더가치가있다는점을느꼈다. 가끔가드너양성교육참가자들이나학생들에게“정원을왜배우느냐”고물어보면,대부분정신적인힐링을위해서라고답한다.하지만정원은심리적인안정을위한수단도아니다.정원그자체를즐기다보면심리적인안정은자연스럽게얻어지는것이므로,작은정원이라도직접만들고돌보면서삶의일부로만드는것이중요하다.
[2024서울국제정원박람회 작가정원B 은상-④] 중국 션쉬시엔·양이밍 ‘생물학적 자기구성형 정원’
생물학적자기구성형정원(BiologicalSelf-OrganizingGarden) ShixianShen,YimingYang(China)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올해서울국제정원박람회에서가장이국적인정원이무엇이냐고물으면바로중국의“생물학적자기구성형정원”을꼽는데주저하지않을것이다.멀리서부터중국현지장인들이만든대나무구조물이한눈에들어오고,이를통해전통과현대적공예기술의조합을볼수있는정원으로,매우이색적인비주얼로관람객의이목을집중시키며국제전시회의분위기를물씬풍겨주고있다. 이색적이라는것은조금어렵다는뜻이기도할까.이정원은이름부터어렵다.생물학적자기구성형정원!단순히‘자연스럽게생성되는정원’으로읽혀질수있지만사실그이상의의미를가진다. 작가의의도를이해하려면살짝공부가필요하다.우선‘점균류’부터알아야한다.점균류는처음에는독립된단세포로시작해서,이후단일세포안에여러개의핵이모이는‘다핵세포체’를형성하는것이특징인데,이다핵세포체는무작위로아무렇게나형성된듯하지만‘어쩌면저렇게효율적인기능과유기적인관계를맺고있을까’싶을정도로,흡수한영양분을분해하고먹이를찾기위해최적의경로를찾는능력이뛰어난것으로알려져있다.“생물학적자기구성형정원”은이러한점균류의알고리즘을기초로정원의모든요소들이최적의경로를찾아갈것이라는믿음이반영됐다. “하이에크의‘자생적질서(SpontaneousOrder)’와레이놀즈의‘에이전트모델(AgentModel)’이론을결합하여,생물학적자기조직화의개념을가진정원을만들고자했다.점균류알고리즘을사용해풍경형태를만들었으며,절강성에서특별히배송된대나무를이용해서울에중국적특색을더했다“ ‘자생적질서’는중앙집권적인계획이나통제가없는상태에서개인들이상호작용을통해자연스럽게형성되는질서를의미하며,이는예측불가능한방식으로진행된다. ‘에이전트(개체)기반모델’은예를들어각개체들이서로부딪히지않기위해적당한거리를유지하거나(근접유지),같은방향으로움직이거나(정렬),무리가흩어지지않도록서로모이려는경향(응집)등을보이는데,이러한단순한경향들을따르다보면자연스럽게복잡하고조직화된집단행동을하게된다는것이다. “생물학적자기구성형정원”은단순히‘자연스럽게생성되는정원’이라는의미를넘어서,특정알고리즘을이용하여정원의경로와노드가효율적이고조직적으로배열되도록설계한다는의미를가지고있다. 물론정원은“그냥즐기면그뿐”이다.하지만작가의의도를이해하는것은정원에대한감동을풍부하게해주고,평론과해석은정원의인문학적가치를배가하는힘이된다.점균류알고리즘을차용한설계를통해모든가능성을열어놓은정원의동선과노드가앞으로어떻게변화해갈지지켜보는것은또다른재미가될것이다. 정원을조성하면서중점을둔부분은무엇이고,추천하는정원의감상포인트는무엇인가? -이정원에들어서면점균류처럼무작위로형성된정원을발견할수있다.꽃들은일년내내무작위로피어나고,대나무구조물도무작위로자란다.해가들면땅에생기는구조물의그림자도흥미롭다.마치사람의일생이가능성으로가득차있는것처럼,모든이가꿈을꿀수있고,또한꿈은실현될수있다는가능성의메시지를정원에담았다. 정원을만들면서기억에남는에피소드는무엇인가? -정원을만들면서가장어려웠던부분은대나무구조물을중국에서서울로가져오는것이었다.모든대나무구조물은중국에서미리만들고각부분에이름을붙여분해한뒤서울로옮겨와서현장에서다시조립하는과정을거쳤다.이는매우어려운작업이었지만결국성공적으로완성돼좋은결과물이나온것을기쁘게생각한다. 정원은무엇이라고생각하는가? -우리정원은긍정적인에너지를담은그릇으로,모든사람이고민과걱정을잊고활력과에너지를느낄수있었으면좋겠다. 수상소감을말해달라. -마법같은경험이었다.우리의그림이한강에서현실로변하는것을지켜보았다.많은시민들이정원에서기념사진을찍는것을보며진심으로기뻤다.이과정에서외국디자이너로서서울시의효율적인운영능력을느꼈으며,김명윤씨가이끄는한국시공팀의전문성과헌신도느낄수있었다. 작가는더불어기술고문을맡은샤이핑(XiaYiping)교수와우샤오청(WuXiaocheng)씨,서울주재디자이너류휘위안(LiuHuiyuan)씨,함께프로젝트를진행해준허양(YangHe)작가에게도감사의말을전했다.
[2024서울국제정원박람회 작가정원A 은상-③] 이창엽‧이진 ‘회복의 시간’
회복의시간(ImmersiveResilience) 이창엽‧이진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평소와다른눈높이로도시환경을대하는공간을만났을때자연은감상의대상이아닌‘연결’의상대가된다” 작가는한강공원안에조성될정원의위치를고려할때,인공적구조물과번잡함에서벗어나360도자연에둘러싸일수있는회복의공간을떠올렸다.“자연과물리적,심리적으로연결되는오감을통해특별한장소적경험을제공해줄수있을까?”정원은이물음에서출발한다. 정원은썬큰(Sunken)구조로인공적인배수방식이아닌자연·생태주의배수방식을고려한과학기술과융합한설계·시공을시도했다.특히맨아래투수방식은손실량을최대한줄이는과학기술을적용해디자인했다. 정서적회복의장소,창의적인결과물,기존대상지적응이라는세가지콘셉트를목적으로,자연그대로의구조적으로재현하기위해여러해살이풀과그라스류를배경식물로식재했다.그라스류는2~3년뒤절정을이룰것이다. 구조와질감을통해자연의느낌과평온한느낌을더해주기위해파란색,보라색,분홍색,옅은흰색을사용해화려하지않은절제미를표현했다.여러해살이풀은겨울이나절정기가지난뒤에도충분히매력적이다.이지점에서자연주의정원은구조와질감이색보다더중요한역할을한다. 작가는“식물의구조와질감을고려한정원의완성도는색만을고려한정원에비할수없다”고말한다.보기에화려한정원을넘어,사람과식물이교감할수있는공간이다. 라운지는시민들이쉬어갈수있는쉼터의역할을제공함과동시에그자체로정원의동선역할을수행한다.이를통해사람들은자연스레식물과의접촉을통해‘회복’을마주한다.평소와다른눈높이로도시환경을대하는공간을공간을만났을때자연은감상의대상이아닌‘연결’의상대가된다.둘러싸인정원과그안에서의공간은인공으로부터의탈출과쉼의매개체가된다. 이번서울정원박람회에참여한계기는무엇인가? -이창엽:유럽에서오랫동안생활하면서정원문화에굉장히익숙한상태로자연주의정원에매료돼있었다.개인적으로정원이나아가야할방향은자연주의정원이라고생각하는데,이정원을보여줄수있는좋은타이밍과계기가서울국제정원박람회라고생각했다. -이진:귀국후우리나라의공공디자인에대한인식을바꿔보는작업을해보고싶었다.대상지로선정됐던번잡한한강공원에작은공간이라도머무는시간동안사람과자연,사람과사람이온전히자연과연결될수있는곳을만들고싶었다. 정원콘셉트와주제는어떤관련성이있나? -중요키워드를‘회복’으로잡고,4계절내내인간과자연이연결되며회복할수있는장소를만드는데집중했다.라운지에앉았을때모습은벌,나비가다녀가는꽃봉오리형태처럼보이기도한다.겹겹의꽃안으로들어가서꿀을따는동안평화를느끼고그곳에서먹을것을찾으며회복하듯,이공간에들어오는모든사람들이머물며회복했으면좋겠다는생각이들었다. 정원감상포인트나조성시작품의완성도를높이기위해서주력했던점은무엇인가? -정원을기획할때주변나무의형태를참고했다.이나무를그대로유지하면서바깥환경과정원내의공간이자연스럽게연결될수있는공간을조성했다.‘회복’이라는주제를너무직설적으로만풀어내지않고,실제로공간안에들어왔을때사람이회복될수있는공간을구현하기위해주력했다. 정원을조성하는과정에서어려웠던점이나재밌었던점등기억에남는비하인드스토리는무엇인가? -솔직히처음부터끝까지다도전이었다.정원을조성할때곡선의형태에관련한질문을많이받았지만,예측했던대로돼서별문제가없었다.아이러니하게제일쉬울것같았던라운지가구가마지막에원하는표면을얻기위해서제일많이고생한것같다. 식재부분은특별한어려움이있었다기보다정원을조성하는분들이다같은생각을했을것같다.외국정원의경우식물이가장중요하기때문에기본적으로쇼가열리기10개월전부터공모를발표한다.10개월전부터식물을준비하는것과한달,두달전부터식물을찾아다니는건전혀다르다.농장하고직접계약을맺고10개월전부터내가원하는식물을몇cm까지키워달라,혹은3~4년된식물을갖다달라하는것이여유롭게가능하다. 한국도이런시스템적인면이조금고쳐진다면훨씬더한국정원의수준이높아질것같다.그렇게변화해간다면미성숙한정원이아닌,성숙한정원의모습을보여줄수있을것이다. 서울정원박람회와다른정원박람회의차이점은무엇이라고생각하는가? -귀국한지얼마되지않아박람회에많은경험이없지만,서울시그리고주관사환경과조경을통해진행된소통이기대했던것보다좋았다.향후몇년뒤정원선진국이라고하는국가들이할수있는수준으로정원박람회를서울에서개최할수있지않을까하는기대감을갖고있다. 나에게정원이란?“나의정원은OOO이다”본인작품을한문장으로표현한다면? -이창엽:나에게정원은‘사계절’이다.한국에좋은장소들이많이생기고있지만,굉장히순간적이고단편적인것같다.정원은4계절내내다른장면을보여주며머물수있는장소를만들게하는매개인것같다. -이진:나에게정원은‘함께하는곳’이다.세상에많은공간들이존재하지만,노키즈존등함께할수없는곳이많아지고있다.정원은누구나차별없이남녀노소함께즐길수있는공간이다.또한정원을만들어가는과정도혼자서는절대할수없는작업이고,많은분들의협업과도움과또때때로는봉사로이렇게이뤄지고있다.이번에작업을하면서다시한번‘함께’라는의미가정원안에서커진다는생각을많이했다.
[2024서울국제정원박람회 작가정원B 금상-②] 이지훈·문경록 ‘기억과의 동행’
기억과의동행(WalkingwithMemories) 이지훈,문경록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정원을바라보며함께걸을수있는‘길’을만들어사람과식물이교감하며,새로운기억을남길수있길바란다.” 이지훈·문경록작가는동행을위해필요한것은동반자,길이라고말한다.이길을함께걸어가는사람을‘기억’으로해석해정원에풀어냈다. 작가는사람들이살아가는인생의‘기억’을수많은찰나의점들로연결된‘선’으로표현했다.이선들의간격을통한기억의밀도는시간의연속성안에서시간이지남에따라틈이생긴다.이과정에서과거,미래의기억들이만들어지면서복잡성과다양성이생성됨을보여준다. 정원은기억의섬,기억의선,기억의길,그림자쉼터등4가지섹션으로나눠정원을감상할수있도록디자인했다. 주변의풍경을담을수있는스테인리스판(미러마감)을반원으로만들어나열하고,그공간에녹지를확보해섬기린초·백리향등다양한초화류와,꼬랑사초·수크령등그라스류를식재했다.선적인조형물사이에들어가는식재의완성도를높이고,조화를이룰수있도록식재배식에주력했다. 퍼걸러를설치한그림자쉼터는정원에쉼을부여함과동시에그자체로정원의찰나의순간을관찰할수있다.감정과시선에따라‘기억의선’들은뚜렷하고흐릿게보이기도하며,태양의각도에따라스테인리스반원에비춰진모습들이다양하게연출되는모습을보여준다. 작가는정원을바라보며함께걸을수있는‘길’을만들어사람과식물이교감하며,새로운기억을남길수있길바란다. 이번서울국제정원박람회에참여한계기는무엇인가? -이지훈:2009년에독일BUGA정원박람회를접하고정원에대한호기심이생겨나기시작했다.최근에는2028울산국제정원박람회기본계획용역을하면서정원에대한관심이커져작품을지원하게됐다. -문경록:식물소재와정원에대해관심이많다.나만의정원을넘어함께공유하고즐길수있는정원을만들어보고싶다는마음에2021년부터꾸준히정원박람회작가정원에공모하고있다. 정원콘셉트와주제는어떤관련성이있나? -주제에서동행이라는키워드에집중을했다.‘같이길을감’이라는사전적정의에서는길을함께동행사람으로인식될수있는데함께하는주체가물질적인것이아닌,정신적인것이무엇일까고민했을때‘기억’이라는생각이들었다. 정원감상포인트나조성시작품의완성도를높이기위해서주력했던점은무엇인가? -감상포인트는스테인리스미러마감과그사이에심어진초화및그라스류들의조화다.이질적으로보일수있는두재료가반사돼하나의덩어리로보여지는연출이포인트다.선적인조형물사이에식재가들어가는데강한구조물과자연과의조화를가장많이생각했다.또한기존담장의인공적인구조물느낌을완화하기위해수직과수평이만나는부분에틈을만들었고,솔방울멀칭과작은다육이와세덤을식재해보완해완성도를높였다. 정원을조성하는과정에서어려웠던점이나재밌었던점등기억에남는비하인드스토리는무엇인가? -원형의스테인리스판을컷팅하는과정에서제작업체의실수로반대로제작됐다.다시발주하기힘든상황이었지만,현장에서최대한설계안과비슷하게수정해어색한부분을보완했다.이과정에서초화류와돌들이더많이들어갔다.시간과비용은의도치않게많이들어갔지만,완성형정원에가깝게연출됐다. 나에게정원이란무엇인가?“나의정원은OOO이다”본인작품을한문장으로표현한다면? -이지훈:나의정원은‘새로운기억’이다.정원은손이많이가고수고스러움이많은‘디테일의연출’이라고생각한다.빠른일상속쉼이필요한현대인들이공원을찾아산책하며,정원의작은공간감안에서숨겨진디테일을발견하고기뻐할수있는공간인것같다. -문경록:나의정원은‘SpecialMemory’다.시시때때로변화하는정원을모습을보면서다양한감정을느끼고많은생각을하게된다.아름답게핀꽃들을보면서기뻐하고,불어오는바람에실린향기에위로받고,가을의갈색물결속에서추억에젖기도하며,겨울의스산한풍경속에삶을돌아보기도한다.정원을조성하면서또는조성된정원속에서배우고더나은사람으로성장하고커가는것같다.
[2024서울국제정원박람회 작가정원A 금상-①] 중국 허양·천훙량 ‘섹션 가든’
섹션가든(SectionGarden) YangHe,HongliangChen(China)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관람객들을“땅속초미세생태계”로초대하는,조금기괴하지만매우흥미로운정원이‘2024서울국제정원박람회’최고상에올랐다. 중국허양·천훙량작가의‘섹션가든(SectionGarden)’은제목그대로토양의횡단면(section)을통해사람이보지못하는토양속미세생태계를그대로드러내는정원이다. 전체공간은지그재그형의경사로를따라코르텐강으로만들어진다섯개의‘서식지섬’이배치된모습이다.거기에‘서식지섬’들을통과하는관람동선과몇개의작은휴식공간을조성했다. 각서식지섬에는한국의전형적인다섯가지형태의식생군락을조성하고,옹벽에유리칸막이를적용해토양의단면,식물뿌리의성장,그리고토양속곤충들을볼수있도록했다.대상지가일정한경사를가지고있어서오히려횡단면을드러내는지형으로조작하는데유리했다는전언이다. 정원이보여주는횡단면은나비의나풀거리는춤사위와같은아름다운모습이아닐수있다.또한화려한꽃이아닐수있다.그보다는땅속을기어다니는벌레들일수있고,땅속을뻗쳐성장하는뿌리들의역동적인모습일수있다. 이는작가가워낙곤충을좋아하기때문이기도하지만,자연의못생긴모습까지보아야자연을좀더깊이이해할수있다는메시지를담고자했기때문이다. “시민들이자연을보다깊이이해할기회를제공하고싶었다.이를위해정원을찾은관람객들이자연의모든부분을감상하도록했다.나비만사랑하는것이아니라애벌레의존재도드러냄으로써‘못생긴시’라는새로운미학적패러다임으로안내하고자한다” 이정원은궁극적으로사람만이아닌나비,딱정벌레,새와같은토종동물들의상호작용이일어나며성장해갈것이다.작가는시민들로부터사랑받는것도중요하지만,그에못지않게곤충의서식지로서제대로자리잡아가길기대하고있다. 서울국제정원박람회에참가하게된계기는무엇인가? -작가정원A부문공모주제가‘정원이가진회복력’이었는데,개인적으로곤충과생태적인경관복원에관심이많았고,중국과한국은거리도가깝고가치관도매우비슷하다고생각해서참여해보기로했다. 정원의감상포인트는무엇인가? -우리는대상지의단차를이용해흥미로운옹벽들을만들고자했다.그리고일부옹벽에는유리칸막이를적용해한국의토종소생태계를보여주는전략을시도했다.옹벽에있는유리단면을통해토양단면은물론그안의생물들을관찰할수있다. 딱정벌레유충의서식지를만들기위해버려진고목들을모았는데,유리단면을통해죽은나무가토양으로변하는전과정을관찰할수있다.또한작은포유류와땅속에사는동물들도볼수있다.한국에는코뿔소딱정벌레,사슴벌레,꽃벌레등과같은많은종류의딱정벌레가있는데,성충들이참나무수액을먹으면서반(半)인공적인환경에서전체생명주기를완성하는것은매우흥미로운관찰이될것이라고생각한다. 또한유리단면을통해식물뿌리의성장도볼수있다.자연에관심이많은시민들이나아이들은이러한과정을보는것을매우즐거워할것이다.이유리단면은실제자연의회복력을보여준다. 정원을만들면서기억에남는에피소드가있는가? -시공팀은우리아이디어를매우존중해주었고,전체과정이매우순조로웠다.하지만한국의시공비가중국보다훨씬높은점을사전에충분히예상하지못해서시공도중에세부디자인을단순화할수밖에없는상황이었다.다행히도우리시공팀이많은수의고목을가지고있음을알게되었고,대량의고목을사용하는것을특징으로계획이일부조정됐다. 수상소감을말해달라. -“정원은인간과자연간의소통을위한매개체”라고생각한다.이정원이서울시민들에게사랑받고,한강변의중요한소생태서식지가되기를기대한다. 끝으로작가들은기술고문을맡은샤이핑(XiaYiping)교수와우샤오청(WuXiaocheng)스승,시공을맡은김명윤씨,장수풍뎅이목조각을만들어준독립예술가장퉁(JhangTong)씨,서울주재디자이너류휘위안(LiuHuiyuan)스승,프로젝트책임자스시옌선(ShixianShen)스승등에게“정말감사했다”는말을전했다.
서울국제정원박람회 ‘작가들의 수다’…“식물 구하려 수도권 전역 돌아다녀”
[환경과조경정승환기자]2024서울국제정원박람회에서수상한주요정원작가가모여작품관련뒷얘기를전했다. 지난18일2024서울국제정원박람회박람회장메인무대에서정원작품을조성한작가들이출연해작품소개와조성과정중에피소드를들을수있는‘작가토크쇼’가열렸다. 이날토크쇼에는▲김영민작가(‘앉는정원’,초청정원)▲이창엽‧이진작가(‘회복의시간’,작가정원A은상)▲이지훈작가(기억과의동행,작가정원B금상)가패널로참여했다.사회는박람회조직위원인최재혁오픈니스스튜디오대표가맡아진행했다. 우선정원작가들이자신의정원작품을소개하는시간을가졌다. 초청정원부문인김영민·김영찬작가의‘앉는정원’은쉼의장소다.이정원은아늑하게,자유롭게,따로같이,바라보며,나란히앉는정원등다섯가지형태의앉는방식의공간을만들어꽃과풀로사람들이쉴수있게조성했다.이작품은25㎡의정사각형9개규모로60평정도의큰집같은공간으로사적공간인정원과같은의미를부여했다.작가는하나의방을한단위로하고총9개의방을다양하게구성해연출했다.이정원은버려지는콘크리트를재활용했다.김영민작가는“한강을배경으로좀쉬어가는개념으로‘앉는다’는방식을정체성으로삼아다양한앉는행위로쉬어가는정원을디자인했다”고설명했다. 작가정원A부문은상을받은이창엽‧이진작가의정원‘회복의시간’은정서적회복장소,창의적인결과물,기존대상지적응이라는세가지콘셉트를목적으로했다.특히,작품위치가나무로둘러싸인그늘이만들어지는공간으로360도주변과자연이연결되도록리본의고리형태로디자인된정원이다.정원은썬큰(Sunken,움푹들어간)구조로인공적인배수방식이아닌자연·생태주의배수방식을고려한과학기술과융합한설계와시공을시도했다.특히,맨아래투수방식은손실량을최대한줄이는과학기술을적용한디자인을가미했다.이작가는“비정형적선과면을표준화해형성할수있는실험이가미된정원이다.아침은빛이상대적으로덜하고,오후부터그늘이시작하며,4시부터골든아워(Goldenhour,땅의모든존재를매력적으로보이게하는시간)가시작될때꽃과꽃이반응하면서몽환적분위기를만들어낸다”고했다. 작가정원B부문금상을받은이지훈·문경록작가의‘기억과의동행’은인생이길이고동반자는기억이라는콘셉트로디자인한작품이다.직선의형태는기억을나타내고,흐릿한기억의번짐은반원통의스테인리스강판위로조성한녹지로,기억이나지않는기억사이의틈은강판과강판사이에식재된식물로표현했다.이지훈작가는작품을감상할위치두곳을제시했다.“퍼걸러에앉으면보이는선명한강판의선형을볼수있고,왼편의자에서는강판에비친식물이넉넉하게느껴진다.이것은풍성한기억이다”라고말했다. “식물찾아발품팔아수도권모든곳뒤졌다”“허리와작품을맞바꿨다”…열정가득한이야기 이어진작가토크쇼에서는작가들이정원을조성하며기억에남았거나작품의부연설명,그밖의허심탄회한이야기들이오갔다. 작품의주요시설물인스테인리스강판제작이주문과달라어려움을겪었다는이지훈작가는“첫의도와다르게식물의식재밀도를높여야하는급한상황이었다.마음에드는식물이보일때까지경기도대여섯군데를이틀간돌아다녔다”며조성당시를회상했다. 회복의시간정원의식물식재를담당한이진작가는“국내정원공모를앞두고작가가원하는식물을얻는것은거의불가능하다.외국의경우,공모전공고가약10개월에서1년전에발표돼시공비로미리농장들과협의해계약할수있다”며“내가원하는식물의어느정도물량을준비할수가있어쇼가든의품질이매우높다”고했다.“하지만저희는그럴상황이아녀서일주일전에있다던식물이일주일이되면없어지는상황이었다.이지훈작가이야기를들으니한국에서쇼가든을잘하려면무조건일주일전에찾아바로구하는게답인것같다”고웃지못할상황을털어놓았다. 김영민작가도“저희도식물찾으러돌아다니는데시간을들였다.판매업자들의추천으로식물을사다심어놓고보니,다른모든정원에도그품종이다있었다”며공감했다.특히,부서진콘크리트를작품에재활용한김작가는“제정원중에암석원연출이있다.돌을기중기로들어서위치를잡아놓는데,성에안차직접손으로퍼즐을맞추다가다음날허리가아파못일어났다”며“허리를작품과맞바꿨다”라는말에청중에게웃음을안겼다. 조경,건축,인문학등여러분야확장성보인박람회 이번박람회에서는여러분야의작가들이작품조성에참여했다.조경·원예학전공자들이많았던기존박람회와는달리,이번에는건축가나인문학전공자들도참여해다양성을보였다는평이다. 사회자는정원조성과정에서작가가의도한정원구현과정에서얻은소득이나발견등에관해질문을던졌다. 한양대에서실내건축디자인을가르치는이창엽작가는이번작품에서맥락을고려한조형을언급했다.“어디서나비슷한풍경이아파트배경이된한국에서는지역적이고고유한맥락이나개별성등에서사람들을온라인밖으로이끄는‘플레이스메이킹’힘이나온다”며“이런맥락에서저의정원작품은‘조형이발현됐다’는말을몸으로느낄수있다”고했다.또“작품이800㎜정도평지보다내려가는데,주변지형과배수의형태를고려해설계했다.조형자체는땅에서만있을수있는조형으로구현되어의미가있다”고설명했다. 주변시민정원사와학생들에게높은선호도를얻은정원‘기억과의동행’조성기술에관해조경실무자로활동하는이지훈작가는큰규모의공원에서정원작품의강점을살리려면정교함에서승부를봐야한다고설명했다.그는“작품조성중의도한것은재료선택에있어스테인리스거울강판과철근에돌과콘크리트를채워넣은개비온등이다.반면시공을하다보니벽과길사이의도치않은틈이생겨그사이로다육,바크,왕마사,솔방울등으로채웠다”며의도하지않은부분들이오히려의도된것처럼극대화된것같다고말했다. 정원작품을풀어나가는과정에관해서도이야기가오갔다.서울시립대조경학과교수인김영민작가는9개의모듈형태인‘앉는정원’에관해“5개의다른의자들은큰이질감이없는‘패밀리룩’이다.5개중3개를붙여서이으면선형공원이되고단위를두배,네배로반복하거나어느곳을비워배치하면쉽게동네주변공간을만드는데적용할수있다”며실용성을강조했다. 부부가함께참여한이창엽·이진작가는작품조성시부부라서어려웠던점에관한질문에이진작가는“저는식물에조금이라도해가되면예민해지고,남편은시설포장에조금이라도방해가되길꺼렸다.이런요소를조율할때서로배려가필요하다는것을느꼈다”며“다음프로젝트에기회가된다면조금더사이가좋아지는방향으로작업하겠다”며웃었다.정치외교학을전공해공공정책을연구한이진작가는정원을공부해현재천지식물원피에트우돌프의한국정원을담당하는가드너로활동중이다. 작품조성을위해대구에서서울로오가며작업한이지훈작가는“예전에살았던동네라좋았다”며“나이지긋한여성이‘남편이나자식이나다필요없다.이렇게내기억과추억으로함께사는거야’라는말이기억난다”며작품을두고여러해석이가능한관람객들의표현에감사하다고전했다. “건축·조경·토목·원예·식물등다함께더좋은공공공간을만들기위해노력하겠다.”-이진작가 “정원만들기는이제시작,시민들이보여줄때다.”-이창엽작가 “이번에조성된정원들은서울시가시민들에게주는선물이다.”-이지훈작가 “시민들의공간인만큼자기것으로생각하고다른이에게자랑했으면좋겠다.”-김영민작가 토크쇼말미에공간을설계하는건축프로세스와정원을만드는조경프로세스의공통점과관계성에관한수준높은질문이방청석에서나오기도했다. 이창엽작가는“학제적으로분야가나누어졌지만,목표는좋은장소를구성하는것이다.그공간에사람들이어떻게이용하고경험하는지에관한측면에서각분야가통합되어어느분야가아닌새로운무언가를창조되는그런기능성이무궁무진하다고생각한다”고답했다. 김영민작가는“현재국립현대미술관에서전시중인정영선조경가전시를보면건축과조경과의관계에대한부분이제일크다.건축과조경을함께공부해보니건축과조경의요소가각각서로의영역에서적용해볼수있는부분이매우많다.하지만정원은건축요소와조경요소라고하기에는어려운자연식물,시설물의요소가있다”고했다.또“‘건물은태어나는순간죽는다’라는말이있다.갓만들어졌을때가장아름답지만,점점노후화되는‘웨더링(Weathering,풍화)’에관해건축이어떻게받아들여야하는가다.하지만정원과조경은시간이지나면더욱풍성해지는것이므로두가지요소가함께가야한다”고설명했다. 또,작품조성시가장좋았던기억은무엇이었는지방청객질문에4명의작가가답하기도했다.이진작가는“가장큰혜택을받은것은저인것같다.너무좋은기회에참여해도움을얻어아름다운정원을만들수있었고,앞으로살려나가는과정이계속해서행복할것같다.이렇게공공정원프로젝트를크게성장시키겠다고결심한서울시와정원산업부흥에관심과격려를해주신국민께계속잘부탁드린다.개인적으로행복한시간이었다”고했다. 이지훈작가는“외부작업시설계와시공이달라고생을많이했다.하지만이번정원작품을조성하면서시공사인시트러스가드닝현우성대표와이야기로풀어나가면서발전하는과정이너무나즐거웠다.그리고완성된작품을시민들이이용하는모습에가장뿌듯했다”고소회를밝혔다. 김영민작가도“정원을잘사용하는것이가장감사한일이다.뜨겁지않은오전에어린이들이모여의자에앉거나올라가는장면을보고저희가만든공간을잘즐겨주는것이저희에겐좋은일이다”고했다. 이창엽작가는“서울전역에서비용을들여정원공간을만들어지고있다.한국이갖는공공자산들이외부로확산력을갖도록많은프로젝트가생겼으면좋겠다”고밝혔다. 한편,2024서울국제정원박람회는‘서울,그린바이브(Seoul,GreenVibe,서울에서의정원의삶)’를주제로한강수변배경으로오는10월8일까지서울시광진구강변북로139뚝섬한강공원에서6만평규모로진행중이다.이달22일까지는정원투어·문화행사등본행사가진행되고,이후상설전시로진행된다. 이번정원박람회에선보이는정원은▲초청정원(1개)▲작가정원(10개)▲학생동행정원(10개)▲시민동행정원(15개)▲기업동행정원(17개)▲기관참여정원(4개)▲글로벌정원을비롯해시민참여로조성한정원(19개)등이다.
“청년 응시료 50% 지원, 조경기사·조경산업기사 응시 늘었다”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정부가국가기술자격청년응시료절반을지원한결과조경기사·조경산업기사도청년응시가늘어난것으로나타났다. 최근고용노동부에따르면,올해1분기동안청년국가기술자격응시료지원사업을통해청년38만9473명이응시료42억4000만원을감면받았다. 청년국가기술자격응시료지원사업은만34세이하청년이한국산업인력공단에서시행하는439개국가기술자격시험에응시하면서응시료지원을신청하는경우,정부가응시료의50%를선지원하는사업으로올해처음시행됐다.1인당최대3회까지지원받을수있다. 이러한응시료지원사업이청년의직업능력개발과취업을위한국가기술자격취득에긍정적인영향을미치고있는것으로분석되고있다. 올해1분기국가기술자격접수인원은전년동기대비3만2433명증가했다.이는비청년층접수자가전년동기대비1만2477명감소했음에도청년층접수자가4만4880명증가했기때문이다. 한국산업인력공단관계자에따르면조경분야는전년동기대비청년층이2554명에서2805명으로251명증가한것으로나타났다. 조경기사는전년동기대비2104명에서2350명으로,조경산업기사는450명에서455명으로청년층이늘었난것으로확인됐다. 또한정보처리기사,위험물산업기사,건축기사등기사시험에응시하는대학생등취업준비청년층이큰폭으로증가했으며,2024년제1회기사실기시험청년접수자가지난해에비해2만5650명늘었다. 아울러응시료가상대적으로높은시험에응시하는청년층이크게증가했다.응시료가높은기술사및기능장시험에응시하는청년층이크게증가했으며,실기시험청년층접수자도필기시험에비해크게증가했다. 이는응시료지원이청년1인당3회로제한되기때문에상대적으로경제적부담이큰시험에청년층이많이응시한것으로보여응시료지원사업이국가기술자격을취득하고자하는청년층의경제적부담완화에크게기여하고있는것으로분석되고있다. 한편청년국가기술자격응시료지원사업에대한이용방법및자세한내용은국가자격정보홈페이지에서확인할수있다.
정원도시포럼, “산이정원 형태의 사립식물원이 가장 이상적”
[환경과조경정승환기자]정원도시포럼콘퍼런스가지난3일전라남도해남군산이정원가든뮤지엄2층에서열렸다.2022년이후2년만에갖는자리다. 서남해안기업도시개발이주최하고정원도시포럼이주관한이번콘퍼런스는산이정원개원기념으로마련됐다. 이날콘퍼런스는주제발표와정원토크로나눠진행됐다.정원도시에관한구체적제안과정원정책의방향,현재정원법이규정하는정원의형태등에관해그려보는자리였다. 정원도시기본모델‘산이정원’통해정원정책기조변환필요 주제발표는▲김인호한국환경보전원국가환경보전센터센터장의‘탄소중립사회를위한정원도시미래전략’▲황승흠국민대법학과교수의‘국가정원정책의의제와방향’▲배준규국립수목원정원식물과과장의‘정원정책과수목원’▲이병철산이정원대표의‘미래와함께하는산이정원’등으로구성됐다. 김인호센터장은“지구의2%가안되는도시가에너지78%,탄소배출량60%를생산하는상황에서정원도시를통해생태문명으로의전환이가능하다고생각한다”며“최근국립수목원전문가들이정원도시유형과문화를개발하고,지자체가‘정원’이들어간과를신설하는등관심을갖고적극적인정원산업활성화에참여하는것에고무적이라생각된다”라고밝혔다.그는정원도시를통해기후위기에대응하고,태양광이나풍력등재생에너지가정원도시에어떻게안착할수있는지기능적요소로서도입필요성을제시했다. 정원도시를구성하기위한법적인관점에서황승흠교수는수목원과정원이목적과특성이달라생기는법적문제를지적했다.정원법은2015년에만들어졌지만,당시수목원식물원법에포함되는것에그쳤다.“수목원을위한정책에정원이끼어든상태”라고황교수는말했다.황교수에따르면수목원은식물전시와유전자원보존이라는특정목적이있다.정원은수목원보다범위가넓다는사실이다.즉,정원은식물을전시하고지속해서가꾸고관리하는공간으로포괄적인목적을가졌다.이런차이에도법에는거의동일하게규정되어있어작은문제들이발생한다. 또한,황교수는국가·지방정원의지정기한도문제삼았다.“현재중앙정부와지자체에서운영하는국가·지방정원은지정기한이없는상태로언젠가문제점이드러날수있는한계를갖고있다.이런면에서김인호센터가제안하는‘정원도시’에공감한다”고말했다. 그는민간정원활성화를위한국가정원정책의필요성도강조했다.‘산이정원’을예로들어“전세계유명정원은모두민간정원이다.사립식물원이면서규모가가장큰민간정원인산이정원이정원본연의모습을찾아가는형태다”라고했다.또한“민간정원은법인,단체,개인조성이가능한것으로규정되어산이정원도주식회사정원조성자로규정할수있다.국가·지방정원처럼국가가정부예산으로직접조성하는것이아닌,외국의‘공공토지임차정원’형태가지속가능한정원정책으로여겨진다”고했다. 아울러“민간정원이활성화되려면조세특례를통해여러세금을감면할수있도록법제개편이필요하다”며“민간에게저렴하게장기간임대해서민간이자본을들여정원을개발하고,지역주민과향유하는형태”를제시했다. 산림청에소속된배준규과장도주제발표에서민간정원의활성화가가장이상적인국가정원정책이라는점에공감했다.배과장은국내외정원산업시장이커지면서세계에서한국의정원산업의위치를전하고지역사회와지자체의연결에고심하는산림청의노력을설명했다.배과장은지자체특수한식물을산림청과연결해자원을복원하는사업을꺼내면서“민간이정원정책에함께해야한다.남양주시,수원시,진주시등과MOU를하고있고,최근한국토지주택공사와도협약을준비중”이라고했다. 산이정원개원기념콘퍼런스인만큼정원을직접조성한이병철대표가산이정원개원과정을사진과영상을프리젠테이션으로참석자들과공유했다.이대표는초기산이정원을둘러싼4개섬을재현한맞이정원부터노리정원,물이정원,동화정원,흐름원등12개의테마정원과시설을자세히설명하며“솔라시도는정원도시,햇빛정원도시라는비전과콘셉트로만들어지고있는새로운미래도시다”라며“해남의첫작품이태양의정원이다.50만평규모의태양광발전이밀집한해남에10분의1인5만평규모의정원을만들었다”고했다. 이대표는“저는나무를심는사람이다.태양의정원이들어서면서산업경관이생태경관으로바뀌어태양의정원이가져온열매들이부수적으로생겼다”고했다.해남에태양의정원조성후환경부는국내최대탄소중립교육기관을유치하고,유기농산업복합서비스지원단지등이들어설예정이다.이대표는“내손주들이살아갈미래를생각을하니아찔하다.미래세대를위한환경을조성해보자라는생각에솔라시도를진행했고,그모델하우스가‘산이정원’이라고보면된다”라고했다. 정원예찬,“치유·공존·자연을담는그릇” 이번정원도시포럼의다양한분야포럼위원이모여정원토크를가졌다.서영애기술사사무소이수소장의사회로▲김선미동아일보기자▲김창섭가천대IT융합대학전기공학과교수▲이규인아주대건축학과교수▲이지윤숨프로젝트큐레이터가패널로참여했다. 언론인대표로나온김선미기자는‘정원도시포럼’이종합계획을갖고한팀으로활동하는부분이인상적이라며“국내정원정책이수요자보다는공급자위주인측면이있다”고했다.기업이제품출시에앞서소비자의수요예측을미리해본다는점이다.김기자는“정원도시는생태계와정원이세상을바라보는틀이돼전체적인생명체들과함께연결되는사회인데결과적으로요즘정원에는돌봄이라는키워드가많다.문화예술과접목해비인간생명체와함께연결됐으면좋겠다”고말했다. 에너지와전기,기후변화전문가인김창섭교수는에너지와탄소중립관점에서정원을설명했다.김교수는“알다시피석유나전기는사랑하기어려운물질”이라며“정원은환경기반,기술기반,문화기반솔루션을담기에가장좋은공간으로마치‘합동전진기지’같은느낌이다.이점에서솔라시도는좋은사례”라고설명했다.그는정원사들의역할을과학과연결해“정원사가기르는식물잎사귀는태양광전지판이다.그런면에서정원사는가장오래된‘에너지맥’”이라며결국탄소중립방법은정원이라는사실을확인됐다”고말했다. 이규인교수는정원도시개념에관해정의를내려보자는문제제기를시작으로“정원도시개념을인류를위기에서구할대안으로생각하고싶다”고했다.이교수는인류에게가장큰위협으로기후위기와AI를꼽았다.이교수는“AI가인간을멸망시킬것으로전망하지만,저는AI가인간을노동에서해방해줄것으로생각한다.일하지않고먹고사는시대로바뀌는시점에정원도시가큰역할을할수있다”고말했다.“기후위기나모든문제해결은생태사회로의전환밖에없다.최근자동차도로를최소화하고,보행자전거나퍼스널모빌리티자율차로바꾸고있는등기계와자동차를배제하는방향으로도시가진행되고있다”며정원도시로의방향성을설명했다.또한“솔라시도와같은도시를만드는의지와그런여론을모으고의식을높이는게필요하다”라고제안했다. 이지윤큐레이터는산이정원에개관하는박물관인가든뮤지엄을높이평가했다.이큐레이터는“박물관하면사람들은건물장소를생각하지만,사실생태공원·공원·가든·정원도시등새로운개념의질문에관한연구를할수있는시작과아카이브가만들어질기초가될수있다”며“산이정원의박물관은좋은사례이며시작”이라고했다.그는영국을예시로“영국은정원의국가로정신치료부분을고등학교부터정원과함께시작한다.정신치료가중요한만큼정원도시,생태도시와탄소중립도시에대한고민이정원박물관에서진지하게세계의석학들이모여연구주제가되기를바란다”고말했다. 정원도시포럼은정원도시의가치와비전을밝히고이에관한사회적담론을형성하기위해2019년에15명이모여결성됐다.2021년에정원도시정신과가치를담은정원도시선언문이발표됐고,이듬해기후위기와포스트팬데믹이라는새로운도전에맞서도시패러다임으로서의정원도시를살펴봤다.올해3회차로정원‘미래가되다’라는주제로산이정원에서열게됐다. 콘퍼런스시작에앞서조경진정원도시포럼위원장은개회사를통해“그동안위원들이많은답사와회의를통해우리국토가하나의정원이라는생각을확인했다.정원정책도있는자원을잘보존하고겸허한방식으로개입을해야한다고본다”며“앞으로포럼이이런생각들을공유하고확산하고자노력하겠다”고말했다. 또한,채정섭서남해안기업도시개발대표는환영사를통해“2018년부터솔라시도도시조성을6년째하고있지만,속도가더딘상황이다.산이정원개원을시작으로사업속도를높이겠다”고밝혔다. 한편,이날먼거리에도40여명이참석해정원도시포럼에높은관심을내비쳤다.이번콘퍼런스는유튜브채널‘정원도시포럼’에서다시보기가가능하다.
[조경논단] 시인과 전사, 그리고 광대
벚꽃의짧은계절이지고봄꽃들이여기저기터져나오는미풍의계절이다.이계절에국립현대미술관에서정영선선생님의전시가열리고있다.그리고극장에는정영선선생님의영화가상영중이다.지난주에는전시를보았다.작지도,크지도않은전시실에한국조경의거의모든것이압축적으로담겨있어정영선이라는거인에압도되었다가,아직절정에이르지않은검박한정원에서는정영선이주는소소하며편안한위안을받았다.이번주에는영화를보았다.영화는정영선이라는사람과그가만든공간에관한이야기였는데,정영선이작은중정에숲을닮은정원같았고,포항의바위와바다와어우러진해국의경관이정영선같았다.벚꽃이내리는봄의후원과눈이내리는겨울이후원의모습이교차하는장면은황홀했다가,풀과꽃에게말을걸며쪼그려정원을어루만지는선생님의모습은모두의마음에있는할머니의모습처럼그리웠다. ‘땅에쓰는시’라는영화의제목은정영선선생님이직접정하셨다고한다.“하늘보다더높은하늘이,바다보다더깊은바다가,내앞에고개를숙였다.”영화에서선생님은본인쓴백합이라는시를읊으신다.감독님이전하기를선생님은조경은시처럼아름다워야하고,그아름다움은직접적으로표현되는것이아니라고생각하셨다고한다.국립현대미술관전시를준비하는사전회의에서선생님을잘아시는건축가는선생님의조경을다음과같이평가하셨다.선생님의조경은자기의목소리를내세우지않으며모든것을어울리게만드는배경을제공하는자연의겸손함닮았다.나는그말이선생님의조경에대한가장모범적인평가이면서도가장큰오해라고생각했다.큰목소리를내지않는다고하여,울림의공명이작은것이아니다.첫눈에시선을사로잡지않아도지워지지않는선명한기억의각인을세길수있다.시인이약하고여리다는것은편견이다. 선생님은시인이면서전사였다.아직조경의영역이제대로자리잡지못했던개발시기의건설판에서첫조경기술사로서선생님은전사였을수밖에없었다.정치가들과행정가들을설득해여의도샛강을자연으로돌리기위한과정은투쟁의연속이었을것이다.선생님의겸손은양보와낮춤의결과가아니다.오히려투쟁의결과이다.혼자우뚝서고싶고가장화려하고싶은의지들과맞서땅에시로쓴조경을하기위해선생님은강렬히온힘을다해싸워왔고지금도싸우고있다는사실을기억해야한다.시인이선생님의지향이었다면전사는시대가선생님에게던진소명의결과였을것이다.영화가끝나고나는감독님께영화를찍으면서우리조경에대해어떤생각이들었냐고,혹시아쉬운점이없냐고물어보았다.감독님은조경이늘내세우는겸양의미덕을추켜세우시면서재치있는답을해주셨다. “글쎄요.아쉬웠다기보다의외였던것이있기는했어요.영화를만드는중간에정영선선생님께서젤리코어워드를받으셨잖아요.하늘이이영화를돕는구나싶었어요.이상이조경가에게주는최고의상,노벨상이나건축의프리츠커상과같은영예잖아요.그래서저는조경계가나서서많은홍보도하고,신문이나뉴스에도크게나올줄알았어요.그런데너무조용한거예요.이번국립현대미술관전시도사실엄청난일이잖아요.세계적인상도받고,영화도나오는데이렇게조경하시는분들이본인들의이야기에조용한것이의외이기는해요.아마조경하시는분들자연을닮아겸손하시고말을아끼시는경향이있나봐요.” 50년이걸렸다.조경가가국현에서전시를하고,조경가에대한영화가나오기까지50년이걸렸다.한국조경가가세계최고의조경가에게주는상을받기까지50년이걸렸다.그런데한국조경은별말이없다.할말이없는것인지,겸손한것인지,다른일에바빠서관심이없는것인지조용하다.조경관련매체에서도,조경학계에서도정영선과서안의작품을재조명하는기획은보지못했다.건축과예술분야의사람들이오히려나에게묻는다.정영선선생님의전시와영화를보았냐고.그런좋은전시와영화가나왔는데도왜너희는아무런말이없냐고.전시회에걸린작품의리스트를보았다.나는앞으로그정도위상과규모의프로젝트를몇개나할수있겠느냐고자문해보았다.아마도그어떤조경가도그정도의일은할수없을것이다.지금조경가들의능력이부족하다는이야기는아니다.이제는과거정영선과서안에주어진그런큰프로젝트의기회는다시오지않을것이다.정영선선생님을통해마련된이축복과같은기회와시기를그냥지나쳐버리면앞으로한국조경에대한이런뜨겁고애정어린관심받게될계기는영영오지않을지도모른다는두려움과조바심이생겼다. 이전시와영화는그끝에서우리조경의다음이야기는무엇인지우리에게되묻는다.정영선의조경이아무리아름답고감동적이어도그것은정영선의길이지우리조경에대한정답지도아니고종착지도아니다.우리는정영선과다른자신의시를써야하고,정영선이마주한현실과는다른현실에맞서투쟁해야한다.정영선의조경을자양분으로삼아각기다른꽃을피우고열매를맺으려할것이며그렇게될것이다.그리고이제나는그이야기를우리가줄기차게떠들어야한다고생각한다.겸양의미덕은잠시치워두고아무리작은의미라도부풀려우리의조경이야기를여기저기퍼트려야한다고생각한다.광대가되어야한다.광대,딴따라,연예인,인플루언서가되어스스로풍악을울리며조경을팔아야한다.누군가전시를기획해주고초청해주기를기다리기보다이제우리가스스로의전시를만들고,영화를만들어줬으면소망하기보다사람들이볼만한영상콘텐츠라도만들고민을해야한다. 전시의한영상에는정영선선생님이국립현대미술관의중정에정원을만들기위해미술관을설계한건축가에게허락을얻고조언을구하는장면이나온다.광화문광장을같이설계했던소장과함께한저녁자리에서지인이우리에게물어보았다.광화문광장에팬지꽃밭이조성되었는데원설계자인우리가허락한일이냐고.우리는둘다금시초문이었고조경에서는그런것이관행이라고얼버무렸다.최근골프장을설계한조경설계사들이무단으로골프장설계에대한저작권침해에대한소송을진행하였는데,법원은골프코스설계는창작성을인정할수없으므로저작권보호대상이아니라는판결을하면서패소하였다.건축가의권리와너무나도상반되는조경의문제를보며나는담당공무원에게화를내고또다른소송을준비하는것보다지금열리고있는전시와상영중인영화가많은이들에게보여지고알려지는것이더필요한일인지도모른다.앞으로조경에이런전시와영화가몇번더나와조경에대한사람들과사회의이해가높아졌을때,조경은스스로권리를인정받고자애를쓰지않아도될까?범죄도시4가개봉4일만에300만명을돌파했다는뉴스를보면서나는다시마음이초조해졌다.‘땅에쓰는시’를본관객수는6,500명인데,이아름다운조경에관한이야기가조금만더오래상영관에걸려,조금만더많은이들이이야기를공유했으면좋겠다는마음이었다. 김영민/서울시립대학교교수
서울 유일 마을정원 축제, “정원이 들려주는 소리 들으세요”
[환경과조경정승환기자]“색별로다양하게심으면돼요.” 언덕을오르는수레에는팬지,마가렛,임파첸스,가자니아등봄을담았다.정원축제까지남은기간은보름남짓.마을곳곳담장을따라긴방부목으로만든화분은정원축제의동선을가리킨다.만만하게볼길이아니다.경사도가어림잡아30도다. 마을주민들은골목화단을정리하는데익숙한듯겨우내살아남은여러해살이초화류사이사이로꽃을심는다.그렇게두어시간여마을을돌면서심고,물주기를반복하니골목이금세봄색으로변했다.단지는10년전서울시가주관하는‘꽃피는서울상’콘테스트에서최우수상을받은곳이기도하다. 정릉교수단지는매년단이틀만정원축제를연다.준비에비하면축제기간이짧다.하지만개인주택주인이직접가꾼정원10여곳을볼수있는유일한날이다.정원공개를위해대문을48시간열어놓는건요즘시대,그것도서울에서큰모험이다.올해13번째다. 교수단지에서정릉까지는걸어서5분이채안걸린다.정릉은조선왕릉중한곳.태조가총애하던신덕왕후가숨지자태종은4대문내에있던무덤을정동으로강제이장시켜동네이름이‘정릉’이됐다. 1960년대에는서울대교수들이다수거주했다.교수들이살던근현대식단독주택들로모여살았다.현재교수들은거의살지않지만,‘교수’라는이름이동네명으로남았다. 차가운회색빛보다계절감느끼는정원마을의시작 몇해전유명예능방송프로그램‘유퀴즈’에서도촬영해입소문이나기도했다.하지만그전부터이곳은개발과마을보존이라는문제로언론에주목을받았다. 재건축바람이불던2000년대건설업자들이강남의주거지개발이비싸다보니성북구로눈을돌렸다.그중정릉주변교수단지도포함됐다.재건축동의를구하기위해조합이설립되면서갈등을빚었다.경관이주요한정릉주변을개발한다는것은상식상맞지않았다. 김경숙정릉마실대표와마을주민들은동네골목마다꽃을심고봄에정원축제를열었다.축제기간몇몇집이정원을공개했다.개인정원개방은서울에서최초였다.김대표는“이렇게예쁜곳을재건축하지않아도충분히아름다운동네라는사실을알리기위해서정원을가꾸고축제를열었다”며당시를회상했다.정원가꾸기가주가되는비영리단체‘정릉마실’은이후에만들어졌다. 2009년정릉이유네스코에등록된후2012년과2021년에정릉동6구역은정비구역지정이공식해제됐다.순천시를비롯해전국지자체에서소문을듣고마을을찾았다.주민자치로마을정원이유지되는곳을선진사례로삼기위해서다.첼시플라워쇼황지해가든디자이너도정릉단지를방문해식물선정과정원가꾸기에도움을주며응원을보탰다. 한결같이생동감넘치는정릉교수단지‘가든페스티벌’ 여전히정릉마을주민들에게정원축제는또하나의명절과같다.코로나가심했던2020년을제외하곤행사를거른적이없다. 그렇다고축제준비에미온적인주민에게참여를강요하지않는다.김대표는“참여못하는그마음그대로받아들인다.동네정원가꾸기도자율적으로신청받지만,자기집앞담장에화분을설치하는것도스스로관리할수있는의지가있어야한다”고했다.변화도많다.교수단지주변연립빌라에사는사람들도축제에방문해정원삶을동경한다는이야기를전해듣기도했다. 13번째정원축제에공개될정원은하나같이개성넘친다.고급스럽게휜30년수령의사철나무가터줏대감인‘쌈지정원’,다양한크기의자연석과야생화로정원을꾸민‘돌멩이들의수다’,자연주의식재가일품인‘도도화’,금낭화로계단한구석을근사하게조성한‘행복한뜰’등올해16곳이정원을개방한다.전문적인식재설계가아닌식물을다년간키워본‘경험설계’가비법이다. 올해도정원을개방하는이미정씨는“다른멋진정원사진을보면누가만들어준느낌인반면에이곳은아마추어가가꾼듯한순수함이있다”며“해마다봐도질리지않는그런느낌의정원”이라고했다.마을주민의노력으로소소하게시작했던때와비교하면현재방문객수는가늠할수없을정도로늘었다.축제‘시그니처’라불리는꽃비빔밥이만드는족족동이날정도다. 이번축제는오전11시에정원을가꿔보는정원가드닝과오후2시부터정원해설사와함께거니는마을투어가진행된다.오후4시부터는인형극과공연이있을예정이다. 또,매년축제를지원해온성북구사회적경제센터는올해도성북구사회적기업들과마을축제를연결한다.먹다남은굴껍질로비누를만드는블루랩스,생활패션용품을만드는결혼이주여성들의알록달록협동조합,시니어를대상으로프로그램을운영하는더이음문화예술교육협동조합등이이번행사에참여한다.이들은각정원에서코끼리똥수첩만들기,꽃비단부채만들기등체험활동과플리마켓을연다. 특히,올해는마을어린이집돌봄교실엄마들과어린이들이직접정원에서방문객들을반길예정이다.“축제를준비하는마을주민들나이가평균70세다.젊은엄마들과아이들이함께참여하는축제가벌써기대된다.” 정릉교수단지정원축제는‘정원이들려주는소리’를주제로오는10일부터11일까지정릉동북악산로5길정릉교수단지에서개최한다.시간은오전11시부터오후5시까지다.
1세대 조경가 정영선, ‘유퀴즈’ 출연… “국토 자체가 하나의 정원입니다”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1세대조경가정영선이tvN‘유퀴즈온더블럭’(이하유퀴즈)에출연한다. 오는5월1일오후8시45분에방송되는‘유퀴즈’는▲여행유튜버빠니보틀▲한국최초여성조경가정영선▲배우박성훈이출연한다. 정영선조경가는한국1호국토개발기술사(조경)획득한최초의여성기술사다.다채로운작업을통해대통령국민포장,세계조경가협회(IFLA)상,미국조경가협회상(ASLA),한국건축가협회상,김수근문화상등유수의상들을수상했으며,지난해에는한국인최초로세계조경가협회(IFLA)가수여하는조경계의최고영예상인‘제프리젤리코상’수상자로선정되며세계적으로인정을받았다. 한국에서조경에대한사회적위상이낮았던시기에,아시아선수아파트단지(1984),예술의전당(1984),올림픽선수아파트단지(1985),희원정원,호암미술관(1997-1998),인천국제공항(1999),서울올림픽미술관과조각공원(1999),청계천복원(2002-2005),광화문광장(2007),경춘선재생공원(2014),서울식물원(2014)과같은주요프로젝트를통해조경의중요성과가치를알리는역할을했다. 땅을향한철학과내일의숲을위해현재까지도활동하고있는정영선조경가가유재석,조세호를만나어떤이야기를나눌지기대가되고있다. 한편정영선조경가의사계절을담은다큐멘터리‘땅에쓰는시’가CGV·롯데시네마·메가박스등에서상영중이며,국립현대미술관서울에서는오는9월22일까지‘정영선: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를주제로조경활동을총망라하는전시를개최하고있다.
  • 환경과조경 2024년 6월
  • 최신개정판 CONQUEST 자연생태복원(산업)기사 필기정복
  • 공원주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