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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원대학교 = 강덕훈 통신원] 강원대학교 생태조경디자인학과 학생들이 산림청 주관 ‘2020 정원드림 프로젝트’에서 3팀이나 선정되는 쾌거를 달성했다. ‘2020 정원드림 프로젝트’는 정원 관련 업계 진출을 꿈꾸는 청년들을 위한 프로젝트로 전문가와 함께 팀을 이뤄 정원 설계에서 시공까지 전 과정을 경험할 수 있으며, 도심 속 유휴부지나 자투리 공간을 아름다운 정원으로 탈바꿈시키는 참여형 공모전이다. 프로젝트는 6월부터 11월까지 약 6개월간 진행되며 전국에 분포한 총 25개의 유휴부지에 25개의 정원을 조성하게 된다. 이 가운데 강원대 학생들은 ▲의암공원 옆 나대지(춘천) ▲강원도립 화목원1(춘천) ▲자산동 벽화마을2(김천)에 정원을 조성할 예정이다. 이 프로젝트는 약 6개월간 진행되는 만큼 정원 작가와 함께 계획안을 함께 수정하고 실제 정원을 조성하는 과정을 거쳐 유지관리, SNS홍보활동까지 진행하게 된다. 이후 심사를 거쳐 대상 1팀, 최우수상 2팀, 우수상 3팀을 선정해 시상할 예정이다. 정원, 도시를 물들이다 강덕훈, 김지우, 모영현, 오현수, 지인섭 ‘정원, 도시를 물들이다’는 유휴부지를 흰 도화지로, 그곳에 조성될 정원을 물감으로 비유해 디자인했다. 공간은 흰 도화지 위에 한 방울의 녹색 물감이 퍼지는 모습을 형상화했다. 녹색 물감 한 방울이 도화지에 퍼져 나가듯, 정원문화가 도심을 물들이며 확산되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 산산조각 김예진, 윤다운, 조준웅, 최명철, 최재훈 ‘산산조각’은 기존 대상지가 가진 문제점과 한계를 극복하는 데 주안점을 뒀다.직선적 요소와 지형예술을 통해 이용도가 낮은 부지에 다양한 경관요소를 대입했으며, 공원 전체를 연결하는 방향성을 제시했다. 조적과 클라이밍 로프를 이용한 잔디사면 구조물로 다양한 행태를 유도함과 동시에 활용도가 낮은 부지에 매력적인 경관을 부여하고자 한다. 소확행 김다예, 박희정, 소병헌, 윤준영, 지수지 강원도는 70% 이상이 험난한 산지로 이뤄져 있다. ‘소확행’은 그 속에서 소박한 행복을 찾았던 강원도민들처럼 일상에서 소소한 행복을 주는 정원으로 기획됐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아이들을 환경에 맞추려 하지 말고 환경을 아이들에게 맞춰줘야 한다.” ‘조경작업소 울’은 지난 27일 ‘링크 컨설팅 – 즐거운 방’에서 ‘어린이의 독립이동’을 주제로 “울컴웰컴! ‘어린이의 바깥’ 시리즈(children and the outdoors)” 강연회를 개최했다. 첫 강연은 스웨덴의 아동교통 전문가인 피아 뵤크리드(Pia Björklid) 스톡홀름 대학교 명예교수(Stockholm University)가 ‘유럽에서의 어린이의 독립이동성’에 대해 들려주는 자리였다. 이날 강연회는 화상회의 플랫폼 줌(Zoom)으로 스톡홀름 현지와 연결해 화상으로 진행했으며, 조성빈 조경작업소 울 책임디자이너가 사회 및 통역을 맡았다. 독립이동성이란 어린이들이 동네에서 바깥으로 나와 성인의 동반 없이 이동하고 놀 수 있는 자유다. 피아 교수에 따르면 바깥환경은 어린이의 신체적, 사회적 발달에 중요하게 작용한다. 어린이는 자신의 주변환경에서 놀고 탐험하면서 성장·발달하고, 모든 움직임에는 놀이가 동반된다. 걷거나 자전거를 타고 학교를 가는 행위도 놀이의 요소가 가미되며, 학교 통학길은 어린이의 놀이동선이 된다. 이처럼 바깥환경은 어린이의 놀이공간이 되기에 안전이 요구되는데 교통사고와 공해 등 각종 위험에 노출되고 있다. 고밀화와 차량 증가로 인해 도시에서 어린이의 놀이공간은 계속 줄어드는 실정이다. 이날 강연의 주제인 ‘어린이의 독립이동성’이 늘어나는 건 결과적으로 도시공간 내 어린이 놀이공간 증진과도 연결된다. 피아 교수는 먼저 어린이가 교통을 무서워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피아 교수에 따르면 어른들이 규칙을 지키지 않는 것이 어린이가 교통을 무서워하는 원인 중 하나다. 적신호를 어기는 차량, 보도 위로 다니는 오토바이, 마당 안으로 들어오는 차량 등이 그것이다. 어린이는 규칙에 대해 배울 때 그것들이 지켜질 것이라 기대하지만, 규칙을 지키지 않는 어른들로 인해 그 기대가 깨져버리는 것이 충격으로 다가온다는 것이다. 차량의 높은 속력과 소음·배기가스 배출 등이 어린이의 안전을 위협하고 차량으로 인한 사고나 사고에 가까운 경험도 어린이에게 교통에 대한 두려움을 안겨준다. 이러한 요인들은 어린이의 책임이 아님에도 “어린이들은 사고나 사고에 가까운 경험을 하게 되면 ‘내 탓’이라고 생각한다”는 것이 피아 교수의 설명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부모는 어린 자녀에게 가장 좋은 바깥 환경은 차량이 없는 환경이라고 생각하게 되는데, 이로 인해 부모가 자녀를 학교까지 차로 데려다 주거나 걸어서 바래다주는 비율이 이전보다 훨씬 많이 증가했다고 피아 교수는 설명했다. 국제적인 연구에 따르면 16개 국가에서는 지난 수십 년간 어린이의 자유로운 이동이 줄어들었는데, 이는 교통사고의 위험이 주 요인이라고 나타났다. 영국에서는 1970년대에 혼자 학교로 걸어가는 7~9세 어린이의 비율이 80%였으나 2010년에는 15%로 떨어졌다. 스웨덴에서는 1980년대에 혼자 걸어서 통학하는 7~9세 어린이가 대부분이었으나 오늘날에는 60% 정도다. 이러한 비율은 학교 통학노선과 어린이들의 주거환경에 따라 다르다. 보·차 분리가 된 지역에서는 7~9세 어린이의 95%가 부모 없이 통학했다. 단독주택이 있는 주거지역에서는 80%가 부모 없이 통학했다. 도심 지역에서는 이 비율이 50%밖에 되지 않았다. 어린이는 모든 교통상황에 대처할 수 있을 만큼 성숙하지 않기 때문에 교통상황에 대해 올바르게 대응하도록 교육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점도 짚었다. 피아 교수는 “어린이의 시각 능력은 10대 때까지 완전히 발달하지 않는다. 어린이들은 동시에 걸으면서 주위를 돌아보는 것이 불가능하고, 한 방향으로 뛰어갈 때는 더더욱 반대 방향을 주의하는 것이 어렵다. 청각 기능도 완전히 발달되지 않아서 어린이들은 한 곳에서 오는 차를 보고도 반대쪽에서 경적을 울리며 달려오는 차 앞으로 튀어나갈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또한 “어린이는 자신의 감정에 치우쳐서 주의가 산만해지기 쉽다. 갑자기 길 반대편에 있는 친구에게 달려 나갈 수도 있다. 똑같은 어린이라도 어느 날에는 교통안전을 유의하는 태도를 보이고 다른 날에는 겁 없는 도로 이용자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어린이의 특성을 바탕으로 “도로에 튀어나와서 생기는 교통사고는 성인의 관점이다. 어린이는 운전자의 관점에서 생각하는 것이 불가능하다. 어린이의 관점에서는 차가 자신들 앞으로 튀어나오는 것”이라는 시각을 제시했다. 그러면서 “운전자들은 어린이가 어떤 ‘실수’를 잘 일으키는지 배워야 한다. 미리 앎으로써 사고를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 운전자들이 어린이 교통사고를 내는 경험을 하지 않도록 보호하고 돕는 것도 중요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어린이 교통안전교육에 대해서는 지나친 신뢰를 갖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는 원칙을 제시했다. 교실에서의 교통안전교육은 어린이 스스로의 교통에 대한 이해도를 과대평가해 지나친 자신감을 갖게 하는 등 부정적 효과를 가져 올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피아 교수는 “스웨덴의 각 지자체에서는 UN아동권리협약에 기초해서 아동영향평가를 수행하기 시작했다. 학교와 연계해 지역에 대한 정보를 모아서 교육자료로 사용하고 있으며, 학생들은 실제상황에서 교통이 어떻게 기능하는지 배우고 있다. 또한 커뮤니티 조성에 참여하고 자신의 지역에 대한 모형을 제작하면서 배운다”고 소개했다. 스웨덴의 도로 안전에 관한 비전도 소개했다. 스웨덴은 ▲어린이, 자전거 이용자, 보행자가 차량 동선과 분리되는 동선을 더 많이 조성할 것 ▲교차로에는 최대 시속 30km 속도 제한을 두어 더욱 안전하도록 설계 ▲보차혼합공간에는 최대 시속 30km의 속도 제한 설정 ▲교통법규는 취약계층을 우선순위로 두고 설정(보행 또는 자전거 이용을 하는 어린이와 어른들)이란 비전을 세우고 있다. 이어 “도시계획자들이 학교와 협력해 도시계획을 하는 게 필요하다. 교사의 역할은 도시계획자와 어린이 사이의 매개체가 되어주는 것이다. 어린이는 수학능력을 적용해 도시계획에 참여할 수 있다. 어른들은 ‘어린이의 관점’에서 배우는데, 이는 커뮤니티를 위해서도 매우 중요한 일이다”고 제안했다. 끝으로 피아 교수는 “아이들을 환경에 맞추려 하지 말고 환경을 아이들에게 맞춰줘야 한다. 모든 외부환경 특히 교통안전 부문은 더욱 그렇다. 외부환경에서 어린이가 발달하기 때문에 외부환경 조건은 어린이에게 중요하다. 어린이에 맞추면 노인, 장애인 등 교통약자 모두에게 좋기 때문에 어린이에 초점을 맞추고 도시를 설계하면 좋겠다”는 말로 강연을 마쳤다.
  • [환경과조경 김바미 기자] 국립생태원이 일반인들도 쉽게 생태자연도, 식생평가도, 습지평가도, 지형평가도 등을 활용할 수 있도록 국가중점데이터 4종을 구축했다. 환경부 산하 국립생태원은 생태복지 실현과 국민알권리 증진을 위해 국가중점데이터 4종을 구축하고 공공데이터포털과 생태정보포털시스템을 통해 최근 개방했다고 지난 27일 밝혔다. 이번에 개방한 국가중점데이터 4종은 행정안전부와 한국정보화진흥원의 ‘2019년도 국가중점데이터 개방사업’의 일환으로 구축된 결과물이다. 국가중점데이터 개방사업은 매년 행정안전부에서 활용도와 중요성이 높은 분야를 중심으로 선정하고, 품질개선·데이터베이스 구축·오픈 어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 개발 등 일반인들이 활용하기 용이한 형태로 정제·가공해 개방하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이번에 개방된 4종의 데이터는 공공데이터포털에 사용 신청을 하면 에코뱅크에 자동으로 연결돼 다운로드 및 어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제공해 편의성을 높였다. 환경영향평가 사업 진행 시 필수정보로 사용되는 생태·자연도와 식생평가도, 습지평가도, 지형평가도 등 생태·자연도의 원천 평가정보를 함께 개방해 관련 기관들의 높은 수요가 예상된다. 특히 에코뱅크를 통해 사용자가 원하는 지번과 행정경계별로 생태·자연도의 검색 및 조회가 가능하도록 했고, 4종의 데이터를 도엽·행정구역·유역별로도 활용할 수 있도록 개방하고 있다. 4종의 데이터는 공공데이터포털과 에코뱅크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국립생태원 관계자는 “이번 4종의 국가중점데이터 개방을 통해 생태정보에 대한 국민의 알권리 및 생태복지 증진에 적극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에코뱅크가 단순한 생태정보 제공 기능을 넘어 생태정보 교류의 중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김바미 기자] 궁능유적본부가 경복궁, 종묘 등 궁·능 문화재 안내해설을 재개한다.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는 코로나19로 인해 중지했던 궁‧능 문화재 안내해설을 예정된 궁궐 행사 일정과 맞춰 6월 1일부터 4대궁과 종묘, 조선왕릉에서 재개한다고 28일 밝혔다. 6월부터 시작하는 궁‧능 문화재 안내해설은 ▲경복궁, 종묘는 6월 1일 ▲칠궁 6월 2일 ▲창덕궁, 창경궁, 조선왕릉은 6월 2일 ▲덕수궁 6월 2일, 중명전·석조전은 6월 9일 순으로 차례로 운영될 예정이다. 이번에 진행되는 궁‧능 문화재 안내해설은 코로나19 감염 방지를 위해 경복궁에서는 공간이 넓은 전각위주로 해설 관람 동선을 변경해 운영하고, 정부 생활방역지침에 따라 안내해설 1회당 관람 인원을 궁궐 20~30명 내외, 왕릉 회당 10명으로 축소한다. 종묘에서는 학생 단체 예약인원을 회차당 60명 이하로 제한하며, 창덕궁 후원도 60명으로 회차당 관람인원을 축소 운영한다. 아울러 변화하는 관광수요에 대비해 경복궁은 인도네시아어와 베트남어 해설을, 창덕궁에서는 러시아어 해설을 운영할 계획이다. 모든 관람객들은 안전거리 유지, 발열 체크, 손소독제 비치, 마스크 착용 의무화 등 관계자들의 안내를 준수해야 하며 모든 관람은 철저한 방역관리를 거쳐 운영한다. 더 자세한 사항은 해당 관리소 누리집을 참고하면 된다.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 관계자는 “앞으로도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범정부적인 대응지침에 따라 현황에 맞는 단계적인 조치들을 시행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김바미 기자] 서울시와 기업들이 함께 기획한 ‘나무사랑 챌린지’에 약 50만 명의 시민들이 참여해 2500그루의 나무가 후원됐다. 시는 ‘나무사랑 챌린지’를 통해 마포구 성산동 6차선 도로 미세먼지 완충 숲, 노원구 공릉동 화랑대 철도공원 단풍나무 숲길 등을 조성한다고 28일 밝혔다. ‘나무사랑 챌린지’란 3000만그루 나무심기 일환으로, 식목월인 4월 SNS에 반려나무 사진을 찍거나 지정 게시물에 댓글로 나무 이모티콘을 달면 민간기업에서 시에 나무를 후원하는 사업이다. 서울시, KB국민카드, 초록우산어린이재단, 트리플래닛이 함께 기획했다. 캠페인 추진결과 총 49만7000명의 시민이 ‘좋아요’ 및 ‘조회수’로 캠페인에 관심을 표명했으며 ‘반려나무 사진찍기’ 및 ‘댓글달기’에 9000명이 직접 참여해 기업으로부터 총 2501그루의 나무후원을 달성했다. 기업에서 후원하는 나무 일부는 성산녹지대에 1076그루가 첫 식재됐으며 오는 6월 초 중부공원녹지사업소에서 관리하는 경춘선숲길에도 식재된다. 잔여물량은 하반기 추가 대상지를 발굴해 협력기업에서 점진적으로 식재한다. 이번 숲은 시가 금년 2월에 마련한 미세먼지 저감 권장 수종 113종과 6개 유형의 배식기법을 반영해 조성된다. 문화비축기지 인근 도로변 녹지대는 가로변 유형과 산림 유형을 적절히 접목시켰으며 경춘선숲길 내 공터는 공원녹지유형에 맞게 계획했다. 시 푸른도시국 관계자는 “많은 시민들이 나무심기에 관심을 가지고 참여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녹색환경에 뜻있는 기업과 단체를 지속 발굴해 도심 속에 더 많은 시민참여 숲을 조성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친환경 디자인블록 제조업체 이노블록이 모바일 시대에 맞춰 고객 접근성을 높이고자 홈페이지를 개편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홈페이지 개편은 제품에 대한 가독성과 집중도를 높여 사용자에게 편의를 강화하고 언택트 시대에 맞춰 고객들과 소통할 수 있는 창구를 만들기 위해 단행됐다. 그동안 이노블록은 PC버전과 모바일 버전 홈페이지를 별도로 운영해왔으나, 이번에 PC와 모바일 환경에서 동일한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개편하면서 불편사항을 개선했다. 홈페이지 개편으로 이미지 개선도 모색했다. 이노블록에 따르면 기존에는 보도블록만 생산하는 업체로서의 이미지가 강했는데, 옹벽블록 생산업체로서의 이미지도 함께 갖추고자 홈페이지 메인에 보도블록과 옹벽블록 카테고리를 구분해 놓았다. 또한 다양한 제품군을 갖추고 있어 제품 선택에 어려움을 겪는 고객 불편을 해소하고자 용도에 맞는 제품을 대상에 맞게 제안하는 방식으로 홈페이지 구성을 바꿨다. 홈페이지에는 제품을 구매 대상별로 분류한 다음 용도별로 찾아 들어가면 그에 맞는 제품을 찾을 수 있게 구성돼 있다. 홈페이지 개편과 함께 언택트 사회에 걸맞은 빠른 서비스 제공을 위한 ‘카카오 상담톡’ 서비스도 오픈했다. 홈페이지에서 실시간 제품 문의가 가능토록 해 고객 편의성을 높였다. 한용택 이노블록 대표는 “이노블록에 관심을 가져주시는 고객들께 감사드리며, 고객 편의를 위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 영업직원 상담을 통해 시공협력사 및 이노블록 대리점을 연계하고 있으니 많은 신청 바란다”고 말했다.
  •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 김영진 통신원] 서울대학교 지속가능발전연구소가 6월 3일 환경대학원 글로컬홀에서 ‘2020 서울대학교 지속가능발전연구소 학술대회’를 개최한다. 서울대학교 지속가능발전연구소는 2011년 서울대학교와 환경부가 공동으로 개발한 ‘서울대 그린리더십 교과과정’ 출범 10주년을 맞이해 ‘그린리더십 교과과정 10년의 이야기’ 백서를 발간했다. 이번 행사는 백서 발간을 기념하면서 그간의 역사를 돌아보고 새로운 미래의 10년을 모색하는 자리다. 행사는 ▲개회식 ▲발표1 ‘그린리더십 교과과정의 지난 10년과 앞으로의 10년’(윤순진 지속가능발전연구소장) ▲발표2 ‘한국 대학교의 그린리더 교육의 현황과 과제’(정철 한국환경교육학회장) ▲발표3 ‘한국 그린캠퍼스 운동의 현황과 과제’(한국그린캠퍼스협회의장) ▲종합토론 순으로 진행된다. 세미나에서는 ‘그린리더십 교과과정’의 지난 10년을 돌아보고 앞으로의 10년에 대한 논의를 주제로 토론이 진행된다. 이와 더불어 국내 고등교육기관에서의 그린리더십 교육 가능성을 탐색하고, 교육을 확산시킬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행사 장소는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글로컬홀(82동 306호)에서 진행되며 마스크를 착용한 채 대면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서울대학교 그린리더십 사무국으로 문의하면 된다.
  • [환경과조경 김바미 기자] 제8회 경기정원문화박람회에 전시될 문화정원 6개소와 생활정원 8개소의 디자인이 공개됐다. 선정된 작품의 설계안은 6월 3일부터 6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되는 ‘2020 대한민국 조경·정원박람회’장 내에 전시된다. 또한 6월 26일 의왕시청 대회의실에서 시민들을 대상으로 작품발표회를 가질 예정이다. 한편 제8회 경기정원문화박람회는 10월 16일부터 18일까지 3일간 의왕시 레솔레파크 일원에서 개최되며 공모에 선정된 작품을 비롯해 시민정원 12개 작품이 조성되는 등 다양한 정원들을 시민들에게 선보일 계획이다. ◆문화정원 A타입 꿈의로의 소풍 류홍선, 박준(플레이가든스) ‘꿈의로의 소풍’은 어린이의 꿈을 주제로 디자인한 정원이다. 울타리를 활용해 아이들이 안전감을 느끼며 자연 속에서 뛰어노는 느낌을 받게 했고, 부모들이 아이들을 지켜보며 쉴 수 있는 공간으로 디자인했다. 정원 곳곳에 동물오브제와 캐릭터를 설치해 아이들이 보물찾기 하듯이 정원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자연동행 조경진(초원환경조경) ‘자연동행’은 정원박람회 대상지인 의왕시의 자연을 모티프로 만든 정원이다. 청계산 줄기의 백운산과 모락산, 오봉산으로 이어지는 산자락에 위치한 의왕시에 사는 사람들처럼 자연의 동반자가 되어 푸른 자연과 조화롭게 살아가는 삶의 행복을 담고자 했다. 의왕시 소재 산에 자생하는 소나무, 팥배나무, 때죽나무, 단풍나무 등의 수목들을 배치했고 의왕시의 호수를 담은 스파클링가든, 이끼암석원 등을 표현했다. 일상의 풍경 박철호(대우건설) ‘일상의 풍경’은 시골의 일상적인 풍경 요소를 정원에 담았다. 과수원, 밭, 정자목 아래 평상의 모습들을 정원 경관의 요소로 제안하고 농촌 시설 일부를 조형물로 형상화했다. 녹지공간의 레벨 차이와 돌담을 활용한 마운딩으로 지형을 다양화했고, 조형가벽을 활용해 열림과 닫힘이 있는 휴게공간을 조성했다. ◆문화정원 B타입 윤슬 위를 걷다 이슬기, 김한아(스튜디오일공일) ‘윤슬 위를 걷다’는 왕송호수의 잔잔한 물결과 소풍을 떠나는 사람들의 발걸음을 담은 정원이다. 왕송호수 표면의 반짝이는 물을 사각 아크릴 기둥으로 표현하고 왕송호수 주변 데크 둘레길을 형상화해 동선을 계획했다. 그리고 레솔레파크 내 습지 및 형태를 모티프로 지형을 설계했다. 사계절 아름다운 색채와 질감을 가진 그라스를 식재하고 유사색 및 보색을 가진 초화류를 식재했다. 다, 다, 다 신지혜(공간334) ‘다, 다, 다, ’는 왕송호수 주변을 ‘거닐다’, ‘머무르다’, ‘바라보다’의 3가지 행위를 통해 영감을 얻어 설계한 정원이다. 아이들의 뛰는 소리 ‘다다다’의 중의적 의미도 내포하고 있다. 호수 위로 오리가 지나간 물결의 흔적을 곡선으로 표현했고 오리들이 날개로 호수를 감싸고 있는 모습을 형상화한 공간을 만들었다. 왕송호수의 아침 물안개와 저녁노을 빛이 호수 위에 반영되는 모습에 영감을 받아 그 느낌을 전달할 수 있는 이팝나무, 노각나무 등의 식물을 심었다. 팅커벨의 작은 오두막 박대수(대구 달성군청) ‘팅커벨의 작은 오두막’은 피터팬의 요정 팅케벨의 날개와 나비를 연계해 디자인했다. 동화책에 나올 법한 오두막과 정감있는 우물, 나무다리, 이끼 낀 자연석 등 목가적 풍경을 연출했다. 또한 단풍이 아름다운 수종을 배경 식재로 삼아 가을 풍경을 연출했다. 야생의 나비를 유인하기 위해 흡밀식물을 집중적으로 배치해 ‘나비의 정원’을 조성했다. ◆생활정원 Green Melody 남동수, 함은경(일반인) ‘Green Melody’는 레솔레파크 이름에서 ‘레’와 ‘솔’을 차용해 계이름으로 재해석한 정원이다. 계이름이 조화를 이뤄 멜로디를 만들 듯, 정원에서 다채로운 식물이 조화를 이루는 걸 멜로디에 빗대어 표현했다. 휴식공간과 활력을 불어 넣어주는 공간, 리듬감이 느껴지는 패턴과 시설물을 활용한 공간계획을 했다. 주동선은 피아노 건반을 형상화해 소풍을 떠나는 경쾌함을 표현했다. 높낮이가 다른 초화류와 수목의 조화로 수목의 멜로디를 연출했다. 새들의 초대 박지영, 김민주(서울시립대 조경학과) ‘새들의 초대’는 철새도래지인 왕송호수를 방문하는 새들의 둥지를 보고 영감을 받아 조성한 정원이다. 둥지를 모티프로 한 시설물을 설치해 아늑한 분위기를 자아내도록 연출했으며, 시설물은 새가 품은 둥지의 알을 형성화했다. 시설물 밖에서 둥지 안쪽 사진을 찍으면 사람이 새 둥지 속에 들어와 있는 것 같은 모습이 나타나도록 연출했다. 척촉; 나만의 안식처를 위한 여행 임유빈, 유다영(단국대학교 녹지조경학과) ‘척촉’은 일상에 지쳐 방황하는 사람들을 위로하기 위한 공간이다. 척촉은 ‘철쭉’의 옛말로, 의왕시의 시화인 ‘철쭉’을 나타내는 표현이다. 이에 식재는 철쭉을 중심으로 구성했으며, 정원의 형태는 의왕시 심벌마크에 있는 세 봉우리를 형상화 했다. 세 봉우리를 나타내기 위해서 3단의 마운딩을 조성했다. 무미건조한 일상을 떠나 피크닉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이 될 수 있길 바라는 작가의 마음이 담겼다. 오순도순 박민영(희림종합건축사사무소) ‘오순도순’은 소풍에서 느낄 수 있는 작은 스케일의 공간감과 친밀감을 경험할 수 있게 하고자 만든 정원이다. 반투명 시설물을 설치해 부드러운 경계를 만들어 오순도순 모일 수 있는 유연한 공간을 만들었다. 사람이 서고 앉는 스케일을 감안해관목과 화초류를 배치했고, 공간을 구획하고자 교목과 소교목을 바깥쪽에 배치했다. 평면적으로 바라보고 끝나는 정원이 아닌 입체적으로 읽히도록 의도했다. Fairy Garden 김희수, 곽주석(서울대 환경대학원) ‘Fairy Garden’은 캠핑장과 체험장 등 어린이와 가족단위의 이용객이 많은 레솔레파크의 이용층을 고려해 어린이정원같은 동화정원이다. 호수와 레일(레), 태양과 소나무(솔)를 나타내는 공간을 만들어 각각의 요정들의 소풍공간이라는 컨셉으로 공간을 구성했다. 중간의 나무조형물과 연결되는 소나무와 태양이 주는 느낌처럼 환하고 밝은 소재를 사용한 정원, 호수처럼 촉촉하고 채도가 진한 소재를 사용한 정원. 기차의 레일 모양을 형상화한 포장과 소품으로 아기자기하고 동화같은 느낌을 주는 ‘호수의 정원’을 조성한다. 행복이 머무르는 간이역에서 조준웅, 오현수(강원대학교) ‘행복이 머무르는 간이역에서’는 간이역으로 소풍을 떠났던 추억을 떠올리고 새로운 순간과 소망을 꿈꾸는 사람들의 행복을 나타내고자 설계됐다. 행복을 표현하기 위한 소재로 ‘간이역’, ‘멈춘 시계’, ‘소망게시판’, ‘프레임’ 등을 활용한다. 공간구상은 ‘추억을 담다’, ‘소망을 담다’, 순간을 담다‘로 나눴고 철로모양을 형상화해 동선을 직선적으로 표현했다. 식재는 계절성을 고려해 다양한 색감을 낼 수 있는 다년생 수종을 계획했다. 소통이 있는 풍경 손유리, 신소운(일반인) ‘소통이 있는 풍경’은 소풍을 대화, 나눔, 공감의 바람이부는 소풍(疏風)으로 해석했다. 나, 너, 자연을 소통의 대상으로 잡고 떠오로는 감정을 단어로 도출해 아이들의 순수하고 자유로운 그림을 모티프로 ‘자아의 정원’, ‘기쁨의 정원’, ‘교감의 정원’을 구성했다. 정원은 작은 잔디광장과 목재담장, 화강석 파편으로 자연을 즐길 수 있도록 연출했다. 이번역은 레솔레역입니다 서규원, 전혜원(서울시립대 조경학과) ‘이번역은 레솔레역입니다’는 꿈 속에서 만난 듯한 분위기의 미지의 정원, 레솔레역을 조성해 꿈에서 펼쳐졌던 정원의 경험 또한 소풍이 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해주기 위해 조성됐다. 공간 구성은 호수, 코스모스 기찻길, 레솔레 플랫폼, 구름 경계 등으로 나눴다. 그라스류 식재를 통해 레솔레역이 반겨주는 듯한 모습을 형상화 했으며 구름 모양의 패널을 배치해 몽환적인 분위기를 연출했다.
  • [환경과조경 김바미 기자] 산림욕, 실내 공기정화식물 등을 활용한 다양한 ‘녹색 치유요법’의 잠재력과 활용법에 대한 안내서가 나왔다. 신간 ‘치유하는 나무 위로하는 숲’은 치유하고 위로하는 식물의 능력을 활용해 지구의 녹색공간들과 연결시켜 건강과 행복을 되찾을 수 있는 방법을 안내하는 책이다. 저자는 인간이 자연에서 점차 멀어지면서 공감능력이 사라지고 자연에 대해 왜곡된 인식을 가지고 있다고 주장하며 이는 육체적·정신적·사회적 문제에 직결된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자연이 우리의 건강에 미치는 효과에 대해 여러 과학적 근거를 제시하고 산림욕, 생체에너지 경관, 실내 공기정화식물 같은 녹색 치유요법들이 건강에 큰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책을 통해 증명하고 있다. 이 책은 산림욕을 효과적으로 할 수 있는 방법, 음이온이 우리 몸에 주는 긍정적인 영향과 음이온을 발견할 수 있는 장소, 각종 오염물질의 습격을 받고 있는 가정과 직장의 실내 환경을 정화시켜 주는 기특한 식물에 관한 이야기 등, 식물의 다양한 능력을 활용할 수 있도록 안내한다. 특히 우리에게 생소한 개념인 ‘생체에너지 경관 기법’을 흥미롭게 설명하고 있다. 전 세계 곳곳에 나무의 에너지적 특성을 연구해 건강 문제로 고생하는 사람들을 위한 치유의 공간을 설계한 사례를 보여주며 나무와 숲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또한 특별한 능력을 지닌 식물들을 이용해 가정과 직장의 공간은 물론 우리가 살고 있는 좀 더 큰 범위의 주거 환경을 변화시킬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고 식물의 힘을 활용해 인간이 다시 지구의 녹색공간들과 연결돼 건강과 행복을 되찾을 수 있도록 이끌어 준다. 이와 관련해 책에서는 “우리가 살고 일하는 공간의 환경 질을 높이는 것은 민감성을 표현하는 일일 뿐만 아니라 생명을 존중하는 일이기도 하다”며 “식물이 우리 거주환경에 특별한 기여를 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면 우리 의식을 깨울 수 있는 기회가 생기며, 식물의 존재에 감사하고 식물을 돌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식물의 유용성만 인식하는 데에서 그치지 않고 우리 모두가 하나의 거대한 살아 있는 유기체의 일부임을 깨닫게 되기 때문이다”고 설명하고 있다. 저자는 “자연이 제공하는 혜택을 누릴 수 있는 방법은 매우 많다. 이 책에 기술된 여러 기법들을 통합하는 일은 우리와 자연환경 사이에서 진행되는 상호작용의 질을 높이고 양을 늘리는 데 효과적인 방법이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김바미 기자] 서울시가 ‘물순환’에 대한 시민들의 창의적인 아이디어 발굴을 위해 ‘물순환 공모전’을 개최한다. 시는 ‘건강한 물순환 도시, 서울’과 ‘하수 악취 없는 쾌적한 서울’을 시민들에게 홍보하고 새로운 정책 아이디어를 발굴하고자 6월 1일부터 6월 30일까지 한 달간 ‘물순환 공모전’을 진행한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공모전은 총 3개 분야로 이루어져 있으며 빗물 저금통 디자인 공모, 물순환 기념품 공모, 하수 악취 저감 시민 아이디어 공모전으로 구성돼 있다. ‘빗물 저금통 공모전’은 총 3개의 수상작을 선정할 예정으로 빗물이용시설에 관심이 있는 시민이면 누구나 참여가 가능하다. 선정된 수상작은 실제 소형 빗물 저금통으로 제작돼 내년도 서울시에서 시행하는 공공사업 등에 설치될 예정이다. 빗물 저금통이란 지붕 등에 내린 빗물을 저장탱크에 모아 텃밭 관리나 조경용수 등으로 활용할 수 있는 시설을 말한다. ‘물순환 기념품 디자인 공모전’은 총 7개의 수상작을 선정할 예정으로 물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긍정적인 물 환경의 이미지를 표현하는 기념품 디자인 공모라는 주제로 모집한다. 선정된 수상작은 하수슬러지를 활용해 실물 기념품으로 제작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하수 악취 저감 시민 아이디어 공모전’은 총 3개의 시민 아이디어를 선정할 예정이다. 우리 주변의 빗물받이, 맨홀 등에서 발생하는 하수 악취개선에 대해 시민들의 참신한 의견을 듣고 정책에 반영하고자 개최된다. 이 공모전 또한 선정된 아이디어는 내년 하수 악취 저감 사업에 시범적으로 실시될 예정이다. 이번 공모전의 응모 기간은 6월 1~30일까지 진행되며 분야별 관심이 있는 시민 누구나 참여가 가능하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접수 이메일과 서울시 물순환정책과를 통해 안내받을 수 있다. 모든 분야의 접수는 이메일로 진행되며 디자인 공모전은 A4 사이즈에 300dpi 이상의 작품규격을 준수해 접수해야 한다. 시상은 빗물 저금통 디자인 분야는 총 3개, 물순환 기념품 디자인 분야는 총 7개, 하수 악취 저감 분야는 총 3개가 선정되며, 총상금 규모는 1800만 원이다.
  • [환경과조경 김바미 기자] 서울시가 ‘손기정체육공원’의 러닝트랙, 운동장 등 공원 시설을 전면 교체 및 정비해 문화·체육 거점공간으로 조성했다. 시는 ‘러닝의 성지’로 재조성 중인 ‘손기정 체육공원’의 주요 시설을 오늘 우선 부분 개장하고 정식 재개장은 코로나19 상황 등을 고려해 오는 9월 중 할 계획이라고 27일 밝혔다. 이번에 시민들에게 개방되는 시설은 러닝트랙 ▲다목적운동장 ▲어린이도서관 ▲어린이놀이터 ▲게이트볼장 등이다. 러닝센터와 손기정기념관 등 2곳은 9월 정식 개장 시 공개된다. 시는 당초 오는 7월 공원을 재개장할 계획이었으나 주요시설과 진출입 개선, 수목 식재 등의 공사가 완료되고, 공사기간 중 공원을 이용하지 못했던 주민들의 편의를 고려해 조기 개장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손기정 체육공원’은 우리나라 최초의 올림픽 메달리스트 손기정 선수와 남승룡 선수의 모교인 양정보고를 1990년 근린공원으로 조성하고 이후 1997년 체육공원으로 변경 지정했으나 기존 시설들의 한계로 인해 공원 조성의 취지와 정체성이 퇴색돼 마라톤·러닝 운동을 즐기기 힘들었다는 것이 서울시의 설명이다. 시는 이러한 공원을 재조명해 동반자로서의 손기정과 남승룡 선수, ‘최고’와 함께 ‘최선’을 다한 수많은 마라톤 영웅을 기념하고 다음 세대에 더 나은 가치를 전달하고자 서울역 일대 도시재생사업으로 추진해왔다. 시는 공원 시설의 전면 교체와 함께 위치를 남쪽으로 이동 배치해 운동장 북측 비좁은 보행로를 대폭 확대하고 마라톤과 보행이 가능한 트랙으로 조성해 걷는 사람, 뛰는 사람, 모두를 위한 공간으로 재조성했다. 또한 1936년 베를린올림픽 마라톤 시상식에서 손기정 선수가 수여받는 대왕참나무를 마라톤, 보행 트랙 사이에 식재해 동선을 분리함과 동시에 손기정체육공원의 상징을 부각시켰다. 새롭게 설치된 운동장은 축구만을 위한 공간이 아닌 마라톤 광장, 야외 요가, 플리마켓 장터 등 세부 프로그램이 요일별, 시간별 운영되는 문화·체육 복합공간으로 관리될 예정이다. 손기정체육공원에 신설된 ‘손기정어린이도서관’은 공원 남측 입구에 자리한 공영주차장 건물 일부를 활용해 조성됐으며 공원 내 트랙을 이용하는 러너들의 편의 증진을 위한 러닝센터도 조성된다. 시는 오는 9월 전국 러너와 시민들이 참여하는 공원 재개장 행사를 개최해 손기정체육공원을 도시재생 핵심 거점시설로 육성할 예정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손기정체육공원이 더 나아가 2024년 완료예정인 효창독립 100주년 공원과도 연계해 일상 속에서 체육활동을 즐기며 역사를 기억하는 새로운 명소로 활성화되길 기대한다. 이를 위해 중구, 손기정기념재단, 생활체육단체, 지역 주민들의 의견을 반영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김바미 기자] 한국수목원관리원에서 개최하는 2020년 산림청 신규사업 ‘정원드림 프로젝트’에 참여할 최종 팀 선발이 완료됐다. 산림청 산하 공공기관인 한국수목원관리원은 정원 업계 진출을 희망하는 청년 대상 직업체험형 공모전인 ‘정원드림 프로젝트’를 개최해 최종 참가 25개 팀 선발을 완료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는 유명 정원 작가와 정원 분야 취·창업 희망 준비생으로 구성된 팀이 유휴부지를 활용해 정원을 조성하는 사업으로 총 5개 권역인 울산, 춘천, 천안·아산, 순천, 김천 25개소를 대상으로 참가 접수를 받았다. 전국 정원 관련된 조경, 산림, 원예 전공자를 대상으로 진행된 이 프로젝트는 56개 팀 약 260여 명의 참가자가 접수했으며, 패널 및 제안서 심사를 통해 총 25개 팀 120여 명의 참가자를 확정했다. 선정된 25개 팀은 약 6개월간 정원작가와 함께 설계안 보완, 정원 조성, 사후관리 그리고 홍보 활동에 이르기까지 정원관련 활동을 수행하게 된다. 설계·조성·사후관리에 대한 단계별 평가를 거쳐 대상 1팀, 최우수상 2팀, 우수상 3팀 총 6개 팀을 선정해 시상할 예정이다. 한국수목원관리원 관계자는 “정원업계 진출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젊은 청년들이 정원과 관련된 다양한 직업 체험을 경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김바미 기자] 서울그린트러스트가 ‘2020 숲으로 도시혁명’ 웨비나 행사를 6월 12일 서울그린크러스트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중계한다. 서울그린트러스트는 2019년 10월 ‘숲으로 도시혁명 9가지 방향’을 제안한데 이어 2020년에는 더욱 구체적인 액션 플랜을 만들고 실천하고자 ‘2020 숲으로 도시혁명 웨비나’ 행사를 개최한다고 27일 밝혔다. ‘2020 숲으로 도시혁명 웨비나’에서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와 공원민주주의’를 주제로 공원 인프라와 공원의 물리적, 사회적, 심리적 형평성을 높이기 위한 방법을 모색하고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다. 현재 서울그린트러스트는 ‘1부 질문하기’를 위한 시민 의견을 모으고 있다. 질문은 ▲코로나19로 실내생활이 익숙해지는 요즘, 야외공간으로 나왔을 때 어떤 기분이 들었나요? ▲감염병과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도시공원이 도시의 재개, 공원일몰제 등으로 사라지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요? ▲코로나 19 이후, 공원을 이용하는 사람들의 모습과 문화는 어떻게 달라져야 할까요? 공원을 건강하게 이용할 수 있는 에티켓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코로나 19 이후, 예년 봄보다 많은 시민들이 공원을 찾았습니다. 앞으로 더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게 될 공간인 공원에서 개인은 어떤 방식으로 기여할 수 있을까요?로 총 4가지 질문이다. ‘2부 모색하다’에서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도시-동네공원의 발견(조경진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교수) ▲그린맵이란?(오충현 둥국대학교 바이오환경과학과 교수) ▲공원의 기록과 기억(서영애 기술사사무소 이수 소장) ▲그린 케어(이강오 서울그린트러스트 이사)의 발표가 진행된다. 서울그린크러스트 관계자는 “숲으로 도시를 혁명하기 위해 시민들과 끊임없이 협력하고 연대하고 싶다. 웨비나 이후에도 다양한 사람의 질문과 생각을 모아내는 소통을 지속할 것이다”고 말했다. ‘2020 숲으로 도시혁명’ 웨비나 행사에 대한 보다 자세한 사항은 서울그린크러스트 사무국으로 문의하면 된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성공적인 스마트시티 조성을 위해서는 민간기업이 스마트시티 산업을 주도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경련은 지난 24일 민간 부문이 주도하는 해외 스마트시티 사례를 소개하며 주요 성공 요인을 ▲정부의 개방성 ▲민간 제안·주도가 가능한 자율성 ▲지역 기업·주민의 자발적 참여 3가지로 보고, 한국도 민간기업이 스마트시티 산업을 주도할 수 있는 제도적 환경 조성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민간이 주도하는 사례로는 캐나다 토론토의 워터프론트(Waterfront), 일본 토요타의 우븐 시티(Woven City), 핀란드 헬싱키의 칼라사타마(Kalasatama)가 소개됐다. 토론토 워터프론트 사업은 정부 제안-민간 주도형 사업으로 민간기업의 기획과 아이디어를 수용하는 정부의 높은 개방성이 특징이다. 일본 토요타 우븐 시티는 정부가 아닌 기업이 제안-기획-실행을 주도하는 보기 드문 사례다. 핀란드 헬싱키의 칼라사타마는 지역 주민과 기업의 자발적인 참여로 스마트서비스 실증 사업에서 가장 앞서나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캐나다 정부는 2001년 상대적으로 낙후한 토론토 동부 워터프론트 지역을 개발하기 위해 ‘워터프론트 토론토’(Waterfront Toronto)라는 법인을 설립했다. 2017년 3월 전 세계 기업에 사업제안서를 공모해 같은 해 10월 구글 알파벳 자회사이자 도시혁신 전문기업인 ‘사이드워크랩스’(Sidewalk Labs)의 기획안을 채택했다. 워터프론트 토론토는 사이드워크랩스에 계획안에 대한 전권을 부여했고, 사이드워크랩스는 2019년 6월 ‘혁신개발기본계획(MIDP)1) 을 워터프론트 토론토에 제출했다. 워터프론트 토론토는 2020년 2월 MIDP에 대한 1차 심사를 완료했다. 그 결과 160개의 혁신 제안 중 90%에 달하는 144개에 동의했고 16개 제안(10%)에 대해서는 보완 및 재검토를 결정했다. 워터프론트 토론토가 동의한 144개 제안 중에는 정책·규제 정비가 필요한 제안이 17개였으며, 정부의 자금 지원을 촉구한 사항은 35개다. 전경련은 이와 같이 민간에 권한을 부여하고, 민간 제안에 대해 정부가 높은 수용성과 개방성을 갖춘 것이 토론토가 미래 스마트시티 경쟁에서 가장 앞서나갈 것으로 기대되는 핵심 요인으로 꼽았다. 토요타 그룹은 2020년 1월 6일 CES(국제전자제품박람회)에서 기업 스마트시티인 ‘우븐 시티(Woven City) 건설 계획을 발표했다. 일본 후지산 인근(시즈오카 현 스소노 시)의 토요타 폐공장 부지에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제한 없이 실증할 수 있는 도시를 조성한다는 내용이다. 현재 대부분 스마트시티 건설 사업을 정부가 기획하고 주도한다는 점을 감안할 때, 우븐 시티 사례는 민간기업이 제안-기획-실행까지 주도한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는 것이 전경련의 설명이다. 일본 정부와 지자체도 토요타의 계획에 적극적인 지지를 보내고 있다. 다카무라 켄지 스소노 시장은 우븐 시티 구상에 대해 즉각 환영의 뜻을 밝혔으며, 스소노 시가 속한 시즈오카 현도 전담 대책팀을 발족했다. 토요타는 현재 온라인으로 도시 구축에 대한 아이디어를 전 세계에서 받고 있으며 파나소닉, NTT 등 자국 내 ICT 기업과 지분교환 등을 통해 긴밀한 협력 체계를 구축해 사업 성공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핀란드는 헬싱키 시내 칼라사타마 구역에 ‘하루 한 시간 더(One More Hour a Day) 라는 슬로건으로 스마트구역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전경련에 따르면 칼라사타마의 성공 비결은 각 주체의 자발적인 참여다. 주민, 기업, 시민단체, 공무원 등으로 구성된 ‘혁신자 클럽’(Innovator‘s Club)을 통해 도시문제를 발굴하고 이를 해결할 수 있는 솔루션을 검증하는 체계를 구축했다. 이를 통해 2017년 세계 최초로 무인 자율버스를 일반 도로에서 시범 운행하는 등 20여 가지 스마트시티 서비스 사업을 실증하면서 경쟁력을 갖췄다. 전경련은 이와 같은 해외 주요 스마트시티 사례를 토대로 우리나라도 민간이 스마트시티 산업을 주도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워터프론트 토론토 사례처럼 세종·부산 스마트시티 국가시범도시의 구축·운영을 담당할 특수목적법인(SPC) 내에서 민간의 권한을 확대해 주도권을 부여하고 정부는 행정적 지원 역할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또한 전경련은 ▲토요타 우븐 시티와 같이 기업 소유 토지에 건설하는 경우 기업이 스마트시티 조성을 제안할 수 있도록 하고 ▲지역 주민·기업이 주도하는 스마트시티 운영협의체에 권한을 부여해 자발적인 스마트화를 촉진하는 조치도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유환익 전경련 기업정책실장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 스마트시티 산업은 SOC와 신산업이 융합된 한국판 뉴딜의 핵심”이라며 “혁신 역량이 뛰어난 민간기업이 산업을 주도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성공의 열쇠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조경시설물 제조업체인 디자인파크개발이 조경업계 최초로 카라반과 건식사우나 제품 등을 선보이며 새로운 캠핑문화 패러다임을 제시했다. 디자인파크개발은 오는 6월 3일부터 6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2020 대한민국 조경·정원박람회’에 캠핑 관련 신제품을 선보인다고 27일 밝혔다. 기존 모던이글루 업그레이드 버전인 ‘모던이글루2세대’를 비롯해 카라반, 건식사우나, 모듈러수영장 등 캠포레스트 브랜드 제품을 선보이며 새로운 형태의 캠핑문화를 제안할 예정이다. 또한 이번 박람회를 계기로 휴게시설 분야 진출을 선언하고 고재파고라와 온열의자, 스마트가든볼, 스윙벤치 등의 제품도 선보인다. 박람회 기간 동안 디자인파크개발 부스를 방문해 초청장을 제시하면 커피를 무료로 제공받을 수 있어 캠핑 분위기를 즐길 수 있다. 김요섭 디자인파크개발 대표는 “운동시설, 놀이시설로 성장한 디자인파크개발이 카라반과 모던이글루2세대 등을 통해 본격적으로 캠핑시장에 진입한다. 제품 하나를 시장에 내놓기보다 문화를 선도한다는 관점에서 캠핑 전반에 대한 비전을 제시할 것이며, 나아가 디자인파크개발의 새로운 비전도 선보일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전면 곡선형 페어 유리로 개방감 높인 ‘카라반’ 캠핑문화 선도를 위해 출시하는 카라반은 7미터로 대형사이즈다, 전면부 대형 곡선형 페어 유리(16T)를 통해 개방감을 높인 게 특징이다. 또한 블루투스 AV시스템 등 고급스러운 인테리어로 이용자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모던이글루2세대’ 단열·소음차단 강화 모던이글루2세대는 카라반 소재인 GRP를 사용해 단열효과를 높이고 소음차단 효과를 극대화해 아늑한 공간을 연출한다. 모듈방식으로 다양한 형태의 공간 연출이 가능하며, 패널에 로고 디자인을 인쇄할 수도 있다. 모던이글루2세대는 펜션, 캐릭터숙소, 작은도서관, 놀이공간 등 이색적인 공간, 방갈로, 농막 등으로 활용 가능하다. ▲캠핑장에서 즐기는 ‘건식사우나’ 디자인파크개발은 캠핑장이나 야외수영장 등에 설치 가능한 건식사우나를 개발했다. 편백나무로 제작하는 건식사우나는 열선 1m당 26wh 전력으로 고온을 발열하며, 기존 전력 대비 70%까지 절감할 수 있다는 것이 디자인파크개발의 설명이다. 나노합금 원적외선 복사열 발열선을 사용해 살균 효과를 높였는데, 한국원적회선협회 시험결과 페렴균과 황색포도상구균을 99.9% 제거하는 효과가 있음을 확인했다. 방갈로 또는 농막으로도 제작 가능하다. ▲정수시스템으로 수질관리 쉬운 ‘모듈러수영장’ 모듈러수영장은 1m×1m 규격의 모듈형태로 구성되어 다양한 크기로 설치할 수 있다. 현장 여건에 맞는 형태로 변경이 수월하며, 커스팅 그래픽 인쇄도 가능하다. 안티스케일 정수시스템으로 각종 세균을 99.9% 제거할 수 있어 수질관리를 수월하게 한다. 소재는 열경화성수지(SMC)로 습기와 오염에 강해 수영장, 사우나시설, 목욕탕 등 다중이용시설에 많이 사용하고 있으며 저비중, 고강도, 고난연의 특징을 지니고 있다. ▲쾌적한 모듈형 실내정원 ‘스마트가든볼’ 스마트가든볼은 한국정원디자인학회, 서울시립대, 디자인파크개발이 산림청 R&D사업에 참여해 개발한 제품으로, 3개면이 녹화된 공간에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모듈이다. 온습도, 미세먼지 농도 등의 정보를 제공하고 공기순환장치, 조명제어 등 환경제어시스템이 지원된다. 시간 설정을 통한 자동관수시스템으로 유지관리도 편리하다. 다양한 형태로 제작 가능하며 기업체, 병원, 공공기관 등에 설치 가능하다. 프레임 구조체에 대한 특허를 획득했으며, 환경제어시스템에 대한 특허를 출원 중이다. ▲겨울에도 따뜻한 ‘온열의자’ 추운 겨울 실외에 설치된 벤치에 따듯함을 전해주는 ‘온열의자’ 신제품도 선보인다. 외부온도에 따라 온열기능이 작동하도록 했으며 따듯해지는 시간도 단축했다. 온열기능은 18도 이하에 작동하도록 설정 가능하며, 타이머를 통해 시간을 조정할 수 있다.
  • [환경과조경 김바미 기자] 경기도가 가평 ‘연인산도립공원’의 2000톤 쓰레기를 모두 걷어내고 도민들을 위한 청정 공간으로 조성했다. 경기도는 지난 2018년부터 추진해온 ‘연인산도립공원 용추계곡 환경복원사업’을 올해 5월 모두 완료했다고 27일 밝혔다. 연인산도립공원은 매년 여름철에만 100만여 명의 사람들이 찾을 정도로 인기가 있는 휴가지이지만, 행락객들이 버리고 간 쓰레기들이 쌓이며 몸살을 앓아왔다. 더욱이 자연복원을 위해 용추계곡 주변으로 난립됐던 불법 건축물 등을 정비하면서 발생한 폐기물에 대한 처리가 필요한 상황이었다. 이에 경기도는 2018년부터 연인산도립공원을 직접 운영·관리를 시작하면서 자연생태계 및 문화경관의 보전과 지속적 이용을 도모하고자 이번 환경복원사업을 추진하게 됐다. 자체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해 주요 등산로나 계곡, 임도뿐만 아니라 불법 투기된 산림 내 폐기물 등을 매주 2~3회씩 상시 수거해 무려 2000여 톤에 달하는 쓰레기를 모두 걷어냈다. 연인산은 당초 이름 없는 산을 가평군에서 공모해 ‘사랑이 이뤄지는 곳’이라는 뜻을 담아 1999년에 이름을 지었으며, 용추계곡뿐만 아니라 장수능선에 있는 약 2km의 철쭉터널과 얼레지 군락지 등 많은 야생화들이 자생하고 있는 곳으로도 유명하다. 도는 지난 2005년 이곳을 도립공원으로 지정한 뒤, 2018년도부터 직접 관리에 들어가 이번 환경복원사업을 포함해, 편의시설 개선, 볼거리 확충 등 ‘명품공원’을 만들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 왔다. 올해는 탐방객들에게 쾌적한 등산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정상과 용추폭포, 무송암 등에 쉼터를 조성하고, 급경사지에 목재계단 설치 및 안전로프 보수 등을 실시함으로써 안전한 숲길을 만드는데 주력할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앞으로도 자연과 사람이 함께 공존하며 이야기가 있는 연인산 도립공원을 수도권 최고의 녹색 명소로 만들어 나갈 것”이라며 “이를 위해 환경부, 가평군, 지역주민, 이용객 등과 소통·협력해 아이디어를 수렴하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하는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김바미 기자] 인천시가 산업단지 내 근로환경 개선 및 미세먼지 저감 등을 위한 ‘스마트가든’을 설치한다. 시는 산업단지 및 공공시설 내 스마트가든을 설치해 근로환경 개선 및 이용자의 휴식 공간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27일 밝혔다. 스마트가든 조성사업은 산림청 국비 지원을 받아 산업단지 및 공공시설 유휴공간을 활용해 쾌적한 쉼터를 제공하는 것을 목적으로 정원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시에서 시범사업으로 총 11개소를 설치하는데 남동국가산업단지, 서운‧강화 일반산업단지 내 9개소 및 인천문화예술회관 2개소를 오는 9월까지 조성 예정으로 개소당 3000만 원을 투입한다. 설치장소 조건에 따라 박스 형태로 조성되는 큐브형, 휴게실 벽면을 활용한 벽면형으로 나뉘며 공기정화능력이 탁월한 실내식물 식재, 자동관수시스템‧생장조명 등 스마트시스템을 설치한다. 설치 이후 모니터링 및 이용자 만족도 조사를 통해 사업 효과를 파악해 점진적으로 사업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시 녹지정책과 관계자는 “스마트가든 조성사업으로 사계절 정원을 즐길 수 있는 실내 공간 인프라를 확충함으로써 미세먼지 저감 등 생활환경을 개선한다”며 “산업단지 근로자와 공공시설 이용자의 심신치유를 위한 공간으로 조성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서소문밖 역사유적지 설계경기, 마포석유비축기지 재생 및 공원화 사업, 이사부독도 기념공원, 낙원상가 옥상 공원. 조치원정수장 문화공간화사업(세종 문화정원). 공원화 사업임에도 참가 자격을 ‘건축사’로 제한한 이 같은 ‘공원’ 설계공모가 또 나왔다. 경상북도 영주시와 울진군에서 현재 진행 중인 설계공모인데 이번에는 조경은 공동응모조차 할 수 없도록 길이 막혀 논란이 되고 있다. 먼저 영주시는 “어린이테마공원 및 지하주차장 등 복합시설 조성사업”이란 제목으로 설계공모를 진행 중이다. 영주시는 오는 30일까지 설계공모 응모신청서를 받는다. 작품 1차 접수는 6월 4일 마감하고 이 중 5개 팀을 선정한 후 2차 공모를 거쳐 6월 15일 당선작을 발표할 예정이다. 사업 대상지는 경상북도 영주시 가흥동 1622-1 일원으로, 대지면적 4166.8㎡, 건물 연면적 3371.23㎡ 규모다. 경상북도 영주시청 교통행정과가 발주하고, 설계공모 운영은 새건축사협의회(새로운 문화를 실천하는 건축사 협의회)가 대행한다. 본 사업 대상지는 원래 어린이공원(가흥제8공원)으로 예정된 부지였으나, 가흥신도시 일대의 주차난이 심각해 임시공영주차장으로 사용되고 있다. 이에 영주시는 공원 본래의 목적을 회복하고 일대 주차난을 해소하고자 이번 공모전을 추진하게 됐다. 이번 사업을 통해 시는 지하를 주차장과 작은도서관으로 만들고 지상은 어린이테마공원으로 조성할 예정이다. 국토부 생활SOC복합화 공모사업의 일환으로 주차편의와 복지시설, 어린이공원이 조화를 이루도록 하는 데 목적이 있다. 이번 공모의 쟁점은 크게 세 가지다. 첫 번째는 참가자격을 건축사로 제한하면서 공동응모 자격도 건축사로만 한정해 조경설계사무소가 공원설계에 참여할 길을 막아놨다는 부분이다. 이에 대해 조경설계사무소를 운영하는 이 모 소장은 “영주시에서 어린이공원 타당성 검토를 했고, 예산을 15억으로 배정했다. 이것만으로도 법정 설계비는 1억이 넘는다. 심사위원 중에 조경학과 교수를 내정해놓고도 건축 단독 현상으로만 낸다는 것은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이다. 건축현상으로 나올 수도 있지만, 공동응모자도 건축사사무소가 아니면 안 된다고 못을 박아 놓은 게 가장 큰 문제로 여겨진다”고 지적했다. 또한 “건축서비스산업진흥법에서 건축사가 설계할 수 있는 설계공모 종류에 공원은 들어가 있지 않다. 주차장과 공원의 콜라보 프로젝트면 건축과 조경의 공동 설계공모로 발주돼야 한다”며 자격 정정을 요구했다. 두 번째는 도시관리계획 상 결정된 공원조성계획 구성비율을 준수하되 당선작이 이를 어겼더라도 이후 수정할 수 있도록 한 규정이다. 공모단계에서 법을 어겨도 된다는 규칙이 지침에 명시된 것이다. 이 대표는 “RFP(제안요청서)에서 봤을 때 당선작이 도시공원법을 어겼을 경우, 당선되고 난 뒤 수정을 해야 한다고 돼 있는데, 이건 굉장히 비상식적인 일이다. 현상단계에서 법령을 어겨도 된다는 건 본 적이 없다”며 황당함을 드러냈다. 또 “이러한 현상은 건축과 조경의 업역 문제라기보다 설계분야에 있는 각 전문분야의 존중에 대한 문제와 고질적인 조경 관련법의 미흡함이 업계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세 번째는 “당선자가 기계·전기·통신·소방·조경·토목분야 등 설계에 필요한 자격요건을 갖추고 있지 못할 경우 각 분야별 해당 법령에 적합한 자격요건을 갖춘 자와 설계하여야 한다”는 내용이다. 공모에는 건축사만 참여하되 실무에서는 전문 분야에 맡기라는 것인데, 전문가에 따르면 이는 사실상 ‘하도급’을 종용하는 불합리한 행위라는 지적이다. 건설사에 근무하는 권 모 조경직 차장은 “관공서와 정식으로 계약해도 제대로 된 용역비를 못 받는 일이 태반인데 건축사사무소가 각각 계약한 하도급설계사인 기계, 전기, 조경 등이 용역비를 제대로 받을지 걱정된다. 계약도 안 한 상태로 일만 먼저 하고 용역비를 못 받는 일이 허다한데 지자체가 지침을 통해 하도급을 종용하고 있으니 어이없는 노릇”이라고 꼬집었다. 조경은 기술사법에 따른 조경기술사, 엔지니어링산업진흥법에 따른 조경엔지니어링활동주체로 등록하면 설계업을 수행할 수 있다. 건설기술진흥법에 따른 건설기술용역업 조경 부문으로 등록하면 공공부문 설계를 할 수 있다. 한국표준산업분류를 보면 “‘도시 계획 및 조경 설계 서비스업’은 공원 및 기타 휴양 지역, 공항, 고속도로, 병원, 학교, 분양 토지, 상업·산업·거주 지역 등의 개발을 계획 및 설계하는 산업활동”이라고 ‘공원’이 조경설계 범위에 포함됨을 알 수 있다. 건설산업기본법 시행령에 조경공사업 업무내용에도 공원이 명시돼 있다. 그럼에도 조경분야가 공원설계에 참여할 수 없도록 한 이유를 묻자 영주시 관계자는 “작은도서관과 주거지주차장 복합사업으로 국토부 생활SOC 공모에 선정됐다. 생활SOC 9종 시설에 공원이 없어 주거지주차장 연계사업으로 국비를 지원받았다. 여기에 시비를 들여 어린이공원 조성사업을 덧붙인 것이다. 영주 도시건축관리단과 내부적으로 협의해 설계공모 참가자격을 정했다. 건축비율이 크니 건축으로 제한을 뒀다”며 전체 사업에서 건축 비중이 높기 때문에 건축사로 제한한 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설계공모를 운영하는 새건축사협의회에서는 “공모자격과 관련해서는 영주시에서 정한 사안”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 모 대표는 “건축업계에서 봤을 땐 작은 현상이지만, 조경설계사무실의 자생력을 떨어뜨리고 하도급으로 취급하는 아주 악의적인 현상의 일부분으로 보인다. 건축설계로 나온 것들은 향후 공사도 건축공사로 나갈 확률이 높다. 결국 조경산업의 기초를 흔드는 일”이라며 경계했다. 권 모 차장은 “건설기술인협회 기준으로 전체회원 90만 명 중 건축회원이 36만 명, 토목이 30만 명, 기계 8만 명, 조경이 3만8000명, 전기가 1만6000명이다. 건축과 조경은 규모와 단위가 다를 수밖에 없다. 금액으로 따지면 매우 작을 수 있지만, 분명한 전문 분야가 있고 그 일을 영위하며 사는 사람이 수만 명이다. 대기업이 기술력을 가진 중소기업을 흡수하면서 산업생태계를 흔드는 것과 같다. 다양성과 전문성을 존중해야 더 좋은 결과물이 나올 수 있다”며 공동참여라도 가능하게 문호를 개방할 것을 부탁했다. 경북 울진군이 진행하는 “주인예술촌 힐링공원 조성사업 설계공모”도 비슷한 상황이다. 이 공모는 지난 4월 27일 응모신청서 접수를 마감했고, 작품접수 및 제출은 오는 6월 24일까지 진행된다. 최종 당선작은 7월 1일에 발표 예정이다. 울진 공모는 목적 자체가 폐교 건물과 운동장을 리모델링해 ‘공원으로 조성’하는 것이다. 지침에 따르면 폐교를 힐링공원으로 리모델링하면서 덕구온천과 연계한 관광문화공간으로 조성하는 것이기 때문에 단일 건축물 설계로 그치지 않는 성격이다. 특히 지침을 보면 “환경조성을 위한 공공건축물로서 보다 창의적이고 주변 환경과의 조화와 예술성, 작품성을 갖춘 설계안”을 뽑는 공모임을 명시하고 있다. 지침상 나온 비율을 봐도 문화예술체험관, 레지던스를 제외한 야생화 꽃밭, 야외전시체험장, 생태체험관, 진입광장, 주차장, 녹지 등 83.1%가 조경설계업에서 가능한 영역이다. 조경계획 배점기준만도 30점이나 된다. 한국표준산업분류에 따른 조경설계 서비스 부문 업무를 설계기본방향으로 제시하고, 설계 중점사항 1, 2번에 조경과 그 업무영역을 직접 명시해놓고도 조경은 공동참여조차 할 수 없게 돼 있다. 이 같은 항목을 지적하자 울진군 관계자는 “건축문화예술체험관 레지던시에 중점을 줬다. 힐링공원은 개념이고 건물에 중점을 두고 있어 건축으로 자격을 제한했다. 말씀을 듣고 보니 그것도 맞긴 한데... 한 번 이야기해보도록 하겠다”고 답했으나 이후 다른 연락은 받지 못했다. 오순환 조경지원센터 본부장은 “모든 건 다 공모로 할 수 있다. 보다 좋은 아이디어를 모으고 좋은 작품을 만들기 위해 국가계약법에 따라서 공모를 하는 것이다. 서울시도 공원설계공모를 건축에 제한한 적이 있지만 최근에는 건축, 조경 모두 참가할 수 있게 열어둔다. 지방의 경우 전문직 공무원이 부족해 아직 인식이 많이 부족한 것 같다. 조경협회나 학회에서 지회를 통해 이와 같은 내용들을 모니터링하고 민원을 넣는 등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환경과조경 김바미 기자] 문화재청이 문화유산을 치유와 여가를 위한 장소로 새롭게 단장하고 코로나19로 지친 마음을 달래기 위한 ‘문화유산 방문 캠페인’을 실시한다. 문화재청은 한국문화재재단과 함께 문화유산에 대한 국민적인 관심과 방문을 촉진하기 위해 선포식을 열고 ‘문화유산 방문 캠페인’을 시작한다고 26일 밝혔다. 문화재청은 이번 캠페인을 통해 우선 ‘문화유산 방문 코스’를 제안했다. 세계유산과 인류무형유산을 주요 거점으로 주제의 유사성과 지역 근접성을 고려한 2일 또는 3일의 여정으로 설계된 ‘한국 문화유산의 길 7개 코스’다. ‘한국 문화유산의 길 7개 코스’는 기본코스 5개와 테마코스 2개로 구성했다. 기본코스로는 ▲경주와 안동을 중심으로 한 천년 정신의 길 ▲공주와 부여, 익산을 둘러보는 백제 고도의 길 ▲우리의 옛 소리를 주제로 전북과 전남 지역을 둘러보는 소릿길 ▲제주도의 문화유산을 둘러보는 설화와 자연의 길 ▲서울과 인천, 경기 지역의 궁과 산성을 둘러보는 왕가의 길 등 5개 코스다. 테마코스 2개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서원들과 산사들을 각각 묶은 ▲‘서원의 길’ ▲‘수행의 길’ 이다. 문화재청은 장소별 교통편과 주변 명소·숙박 등 관광 정보를 담은 ‘문화유산 방문 지도·가이드 북’을 제작해 전국 관광안내소와 온라인에서 제공할 계획이다. 이들 코스와 별도로 문화유산 방문 캠페인에는 국내에 있는 세계유산들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5대 특별 사업과 문화유산을 주제로 한 전국의 다양한 축제·공연·전시·체험 프로그램이 준비되는 7대 연계 사업이 준비됐다. ‘5대 특별 사업’은 ‘문화유산 방문 캠페인’을 대표하는 특별 행사로, 국내 세계유산을 중심으로 펼쳐진다. 문화재청을 대표하는 궁궐왕릉 행사인 ‘궁중문화축전’이 10월에 열려 5대궁 경복궁‧창덕궁‧창경궁‧덕수궁‧경희궁을 주제로 전통문화유산과 국민간의 친밀감을 높일 계획이다. ‘7대 연계 사업’으로는 ▲무형문화재 전시·공원 ▲문화재 야행 ▲문화유산축제·야간체험 ▲문화재 특별전시 ▲조선왕릉문화재 ▲무형유산 축제 및 공연 ▲문화재 발굴·수리현장 공개등이 기획돼 있다. 문화재청은 ‘문화유산 방문 캠페인’ 주요 행사와 ‘문화유산 방문 코스’ 등의 주요 내용을 알리기 위해 전용 누리집을 구축해 운영할 예정이며, 다양한 문화유산 방문 동영상 콘텐츠를 제공하고 관광객들과 실시간으로 소통하기 위해 SNS를 다양하게 운영할 계획이다.
  • [환경과조경 김바미 기자] 제8회 경기정원문화박람회에 전시될 문화정원 6개소와 생활정원 8개소가 모두 선정됐다. 의왕시는 경기도와 공동으로 주최하는 ‘제8회 경기정원문화박람회’에 전시될 공모 작품 14점을 최종 선정했다고 26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정원 관련 전문가와 정원에 높은 관심이 있는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이번 공모에는 예년보다 많은 총 68개 작품이 접수됐다. 최종 작품선정은 1차 설계 심사, 2차 응모자 작품설명 심사를 거쳐 문화정원 6개소, 생활정원 8개소 등 14개 작품을 선정했다. 선정된 작품은 6월 3일부터 6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되는 ‘2020 대한민국 조경·정원박람회’장 내에 설계안이 전시될 예정이며, 6월 26일 의왕시청 대회의실에서 시민들을 대상으로 작품발표회를 가질 예정이다. 한편 제8회 경기정원문화박람회는 10월 16일부터 18일까지 3일간 의왕시 레솔레파크 일원에서 개최되며 공모에 선정된 작품을 비롯해 시민정원 12개 작품이 조성되는 등 다양한 정원들을 시민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의왕시 관계자는 “정원으로 떠나는 소풍여행 레솔레파크 라는 주제를 가지고 선정된 작품을 바탕으로 그간 일상에서 상상하지 못한 행복한 변화를 기대하며 앞으로 있을 박람회 준비를 내실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조경논단] 시인과 전사, 그리고 광대
벚꽃의짧은계절이지고봄꽃들이여기저기터져나오는미풍의계절이다.이계절에국립현대미술관에서정영선선생님의전시가열리고있다.그리고극장에는정영선선생님의영화가상영중이다.지난주에는전시를보았다.작지도,크지도않은전시실에한국조경의거의모든것이압축적으로담겨있어정영선이라는거인에압도되었다가,아직절정에이르지않은검박한정원에서는정영선이주는소소하며편안한위안을받았다.이번주에는영화를보았다.영화는정영선이라는사람과그가만든공간에관한이야기였는데,정영선이작은중정에숲을닮은정원같았고,포항의바위와바다와어우러진해국의경관이정영선같았다.벚꽃이내리는봄의후원과눈이내리는겨울이후원의모습이교차하는장면은황홀했다가,풀과꽃에게말을걸며쪼그려정원을어루만지는선생님의모습은모두의마음에있는할머니의모습처럼그리웠다. ‘땅에쓰는시’라는영화의제목은정영선선생님이직접정하셨다고한다.“하늘보다더높은하늘이,바다보다더깊은바다가,내앞에고개를숙였다.”영화에서선생님은본인쓴백합이라는시를읊으신다.감독님이전하기를선생님은조경은시처럼아름다워야하고,그아름다움은직접적으로표현되는것이아니라고생각하셨다고한다.국립현대미술관전시를준비하는사전회의에서선생님을잘아시는건축가는선생님의조경을다음과같이평가하셨다.선생님의조경은자기의목소리를내세우지않으며모든것을어울리게만드는배경을제공하는자연의겸손함닮았다.나는그말이선생님의조경에대한가장모범적인평가이면서도가장큰오해라고생각했다.큰목소리를내지않는다고하여,울림의공명이작은것이아니다.첫눈에시선을사로잡지않아도지워지지않는선명한기억의각인을세길수있다.시인이약하고여리다는것은편견이다. 선생님은시인이면서전사였다.아직조경의영역이제대로자리잡지못했던개발시기의건설판에서첫조경기술사로서선생님은전사였을수밖에없었다.정치가들과행정가들을설득해여의도샛강을자연으로돌리기위한과정은투쟁의연속이었을것이다.선생님의겸손은양보와낮춤의결과가아니다.오히려투쟁의결과이다.혼자우뚝서고싶고가장화려하고싶은의지들과맞서땅에시로쓴조경을하기위해선생님은강렬히온힘을다해싸워왔고지금도싸우고있다는사실을기억해야한다.시인이선생님의지향이었다면전사는시대가선생님에게던진소명의결과였을것이다.영화가끝나고나는감독님께영화를찍으면서우리조경에대해어떤생각이들었냐고,혹시아쉬운점이없냐고물어보았다.감독님은조경이늘내세우는겸양의미덕을추켜세우시면서재치있는답을해주셨다. “글쎄요.아쉬웠다기보다의외였던것이있기는했어요.영화를만드는중간에정영선선생님께서젤리코어워드를받으셨잖아요.하늘이이영화를돕는구나싶었어요.이상이조경가에게주는최고의상,노벨상이나건축의프리츠커상과같은영예잖아요.그래서저는조경계가나서서많은홍보도하고,신문이나뉴스에도크게나올줄알았어요.그런데너무조용한거예요.이번국립현대미술관전시도사실엄청난일이잖아요.세계적인상도받고,영화도나오는데이렇게조경하시는분들이본인들의이야기에조용한것이의외이기는해요.아마조경하시는분들자연을닮아겸손하시고말을아끼시는경향이있나봐요.” 50년이걸렸다.조경가가국현에서전시를하고,조경가에대한영화가나오기까지50년이걸렸다.한국조경가가세계최고의조경가에게주는상을받기까지50년이걸렸다.그런데한국조경은별말이없다.할말이없는것인지,겸손한것인지,다른일에바빠서관심이없는것인지조용하다.조경관련매체에서도,조경학계에서도정영선과서안의작품을재조명하는기획은보지못했다.건축과예술분야의사람들이오히려나에게묻는다.정영선선생님의전시와영화를보았냐고.그런좋은전시와영화가나왔는데도왜너희는아무런말이없냐고.전시회에걸린작품의리스트를보았다.나는앞으로그정도위상과규모의프로젝트를몇개나할수있겠느냐고자문해보았다.아마도그어떤조경가도그정도의일은할수없을것이다.지금조경가들의능력이부족하다는이야기는아니다.이제는과거정영선과서안에주어진그런큰프로젝트의기회는다시오지않을것이다.정영선선생님을통해마련된이축복과같은기회와시기를그냥지나쳐버리면앞으로한국조경에대한이런뜨겁고애정어린관심받게될계기는영영오지않을지도모른다는두려움과조바심이생겼다. 이전시와영화는그끝에서우리조경의다음이야기는무엇인지우리에게되묻는다.정영선의조경이아무리아름답고감동적이어도그것은정영선의길이지우리조경에대한정답지도아니고종착지도아니다.우리는정영선과다른자신의시를써야하고,정영선이마주한현실과는다른현실에맞서투쟁해야한다.정영선의조경을자양분으로삼아각기다른꽃을피우고열매를맺으려할것이며그렇게될것이다.그리고이제나는그이야기를우리가줄기차게떠들어야한다고생각한다.겸양의미덕은잠시치워두고아무리작은의미라도부풀려우리의조경이야기를여기저기퍼트려야한다고생각한다.광대가되어야한다.광대,딴따라,연예인,인플루언서가되어스스로풍악을울리며조경을팔아야한다.누군가전시를기획해주고초청해주기를기다리기보다이제우리가스스로의전시를만들고,영화를만들어줬으면소망하기보다사람들이볼만한영상콘텐츠라도만들고민을해야한다. 전시의한영상에는정영선선생님이국립현대미술관의중정에정원을만들기위해미술관을설계한건축가에게허락을얻고조언을구하는장면이나온다.광화문광장을같이설계했던소장과함께한저녁자리에서지인이우리에게물어보았다.광화문광장에팬지꽃밭이조성되었는데원설계자인우리가허락한일이냐고.우리는둘다금시초문이었고조경에서는그런것이관행이라고얼버무렸다.최근골프장을설계한조경설계사들이무단으로골프장설계에대한저작권침해에대한소송을진행하였는데,법원은골프코스설계는창작성을인정할수없으므로저작권보호대상이아니라는판결을하면서패소하였다.건축가의권리와너무나도상반되는조경의문제를보며나는담당공무원에게화를내고또다른소송을준비하는것보다지금열리고있는전시와상영중인영화가많은이들에게보여지고알려지는것이더필요한일인지도모른다.앞으로조경에이런전시와영화가몇번더나와조경에대한사람들과사회의이해가높아졌을때,조경은스스로권리를인정받고자애를쓰지않아도될까?범죄도시4가개봉4일만에300만명을돌파했다는뉴스를보면서나는다시마음이초조해졌다.‘땅에쓰는시’를본관객수는6,500명인데,이아름다운조경에관한이야기가조금만더오래상영관에걸려,조금만더많은이들이이야기를공유했으면좋겠다는마음이었다. 김영민/서울시립대학교교수
서울 유일 마을정원 축제, “정원이 들려주는 소리 들으세요”
[환경과조경정승환기자]“색별로다양하게심으면돼요.” 언덕을오르는수레에는팬지,마가렛,임파첸스,가자니아등봄을담았다.정원축제까지남은기간은보름남짓.마을곳곳담장을따라긴방부목으로만든화분은정원축제의동선을가리킨다.만만하게볼길이아니다.경사도가어림잡아30도다. 마을주민들은골목화단을정리하는데익숙한듯겨우내살아남은여러해살이초화류사이사이로꽃을심는다.그렇게두어시간여마을을돌면서심고,물주기를반복하니골목이금세봄색으로변했다.단지는10년전서울시가주관하는‘꽃피는서울상’콘테스트에서최우수상을받은곳이기도하다. 정릉교수단지는매년단이틀만정원축제를연다.준비에비하면축제기간이짧다.하지만개인주택주인이직접가꾼정원10여곳을볼수있는유일한날이다.정원공개를위해대문을48시간열어놓는건요즘시대,그것도서울에서큰모험이다.올해13번째다. 교수단지에서정릉까지는걸어서5분이채안걸린다.정릉은조선왕릉중한곳.태조가총애하던신덕왕후가숨지자태종은4대문내에있던무덤을정동으로강제이장시켜동네이름이‘정릉’이됐다. 1960년대에는서울대교수들이다수거주했다.교수들이살던근현대식단독주택들로모여살았다.현재교수들은거의살지않지만,‘교수’라는이름이동네명으로남았다. 차가운회색빛보다계절감느끼는정원마을의시작 몇해전유명예능방송프로그램‘유퀴즈’에서도촬영해입소문이나기도했다.하지만그전부터이곳은개발과마을보존이라는문제로언론에주목을받았다. 재건축바람이불던2000년대건설업자들이강남의주거지개발이비싸다보니성북구로눈을돌렸다.그중정릉주변교수단지도포함됐다.재건축동의를구하기위해조합이설립되면서갈등을빚었다.경관이주요한정릉주변을개발한다는것은상식상맞지않았다. 김경숙정릉마실대표와마을주민들은동네골목마다꽃을심고봄에정원축제를열었다.축제기간몇몇집이정원을공개했다.개인정원개방은서울에서최초였다.김대표는“이렇게예쁜곳을재건축하지않아도충분히아름다운동네라는사실을알리기위해서정원을가꾸고축제를열었다”며당시를회상했다.정원가꾸기가주가되는비영리단체‘정릉마실’은이후에만들어졌다. 2009년정릉이유네스코에등록된후2012년과2021년에정릉동6구역은정비구역지정이공식해제됐다.순천시를비롯해전국지자체에서소문을듣고마을을찾았다.주민자치로마을정원이유지되는곳을선진사례로삼기위해서다.첼시플라워쇼황지해가든디자이너도정릉단지를방문해식물선정과정원가꾸기에도움을주며응원을보탰다. 한결같이생동감넘치는정릉교수단지‘가든페스티벌’ 여전히정릉마을주민들에게정원축제는또하나의명절과같다.코로나가심했던2020년을제외하곤행사를거른적이없다. 그렇다고축제준비에미온적인주민에게참여를강요하지않는다.김대표는“참여못하는그마음그대로받아들인다.동네정원가꾸기도자율적으로신청받지만,자기집앞담장에화분을설치하는것도스스로관리할수있는의지가있어야한다”고했다.변화도많다.교수단지주변연립빌라에사는사람들도축제에방문해정원삶을동경한다는이야기를전해듣기도했다. 13번째정원축제에공개될정원은하나같이개성넘친다.고급스럽게휜30년수령의사철나무가터줏대감인‘쌈지정원’,다양한크기의자연석과야생화로정원을꾸민‘돌멩이들의수다’,자연주의식재가일품인‘도도화’,금낭화로계단한구석을근사하게조성한‘행복한뜰’등올해16곳이정원을개방한다.전문적인식재설계가아닌식물을다년간키워본‘경험설계’가비법이다. 올해도정원을개방하는이미정씨는“다른멋진정원사진을보면누가만들어준느낌인반면에이곳은아마추어가가꾼듯한순수함이있다”며“해마다봐도질리지않는그런느낌의정원”이라고했다.마을주민의노력으로소소하게시작했던때와비교하면현재방문객수는가늠할수없을정도로늘었다.축제‘시그니처’라불리는꽃비빔밥이만드는족족동이날정도다. 이번축제는오전11시에정원을가꿔보는정원가드닝과오후2시부터정원해설사와함께거니는마을투어가진행된다.오후4시부터는인형극과공연이있을예정이다. 또,매년축제를지원해온성북구사회적경제센터는올해도성북구사회적기업들과마을축제를연결한다.먹다남은굴껍질로비누를만드는블루랩스,생활패션용품을만드는결혼이주여성들의알록달록협동조합,시니어를대상으로프로그램을운영하는더이음문화예술교육협동조합등이이번행사에참여한다.이들은각정원에서코끼리똥수첩만들기,꽃비단부채만들기등체험활동과플리마켓을연다. 특히,올해는마을어린이집돌봄교실엄마들과어린이들이직접정원에서방문객들을반길예정이다.“축제를준비하는마을주민들나이가평균70세다.젊은엄마들과아이들이함께참여하는축제가벌써기대된다.” 정릉교수단지정원축제는‘정원이들려주는소리’를주제로오는10일부터11일까지정릉동북악산로5길정릉교수단지에서개최한다.시간은오전11시부터오후5시까지다.
공원 BF 인증제도, 인식전환 필요… “모두를 위한 설계해야”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모두를위한설계를하기위해서는공원BF인증제도인식을제고할필요가있다는의견이나왔다. 한국조경협회와한국건설기술인협회조경기술인회는지난달29일한국과학기술회관중회의실5에서‘공원BF인증제도에대한이해와대응방안’세미나를개최했다. ‘장애물없는생활환경인증(BarrierFree)’제도는어린이·노인·장애인·임산부뿐만아니라일시적장애인등이개별시설물·지역을접근·이용·이동함에있어불편을느끼지않도록계획·설계·시공·관리를평가하는제도다. 이날행사는1부주제발표,2부토론회순으로진행됐다. 안세헌한국조경협회회장은인사말을통해“조경협회에서는조경인들과다양한주제를통해앞으로나아갈방향을논의하기위해노력하고있다.앞으로진행될세미나에도많은관심부탁드린다”고말했다. 김형선한국건설기술인협회조경기술인회장은“100만명이넘는건설기술인전체회원수중에서조경기술인은약5만5000명정도된다.앞으로도세미나외행사등다양한협업을통해힘을합쳐나갔으면좋겠다”고말했다. 세미나는▲이기영제일엔지니어링종합건축사사무소부사장(BarrierFreeDesign및BF인증저자)이‘장애물없는생활환경인증제해설과장애인교통약자의행동특성에대해’▲김연금조경작업소울대표가‘통합놀이터조성사례와기본가이드라인’▲김성은네드지사장이‘공원BF인증사례와문제점,개선방안제시’를주제로각각발표했다. 발표가끝난후토론에는김기천그룹한어소시에이트소장,서은실선진엔지니어링종합건축사사무소부사장,김인순한국장애인개발원유니버설디자인환경부부장이패널로참여했다. 이기영부사장은“BF설계를할때는장애인위주의개념이아닌,안전성,접근성,편리성,쾌적성,비차별성을중심으로디자인해야한다.2023년말기준우리나라인구중5%가장애인이고,장애인의54%가노인이다.출산율도점점떨어지고있는이시점에서는나를위한설계를해야한다.BF설계시장애인에국한된디자인이아닌,유니버설디자인과인크루시브디자인등모든개념이통합된디자인을추진해야한다”는의견을밝혔다. 더불어“‘장애인·노인·임산부등의편의증진보장에관한법률’,‘교통약자의이동편의증진법’,‘장애인차별금지및권리구제등에관한법률’,‘장애물없는생활환경인증에관한규칙’등장애물없는생활환경인증관련법령들을잘살펴봐야한다”고강조했다. 김연금대표는외국국내·외통합놀이터사례를설명하며“전세계적으로통합놀이터와관련된다양한사례들을통해디자인가이드가만들어지고있다.유니버설디자인과BF디자인의개념은공공성과사회적책임이라는관점에서차이가있으나,사회적약자가존엄과평등을실현할수있도록물리적,심리적장벽을제거한다는점은공통적이다”고말했다. 이어“통합놀이터는‘접근성’과‘놀이성’을어떻게균형있게맞출것인가에대해많은고민이필요한것같다.영역별로장애유형과장애정도가다른데,이들이갖고있는활동특성을어떻게고려해시설을이용하게할것인가를다같이고민해야한다”고강조했다. 김성은지사장은BF인증의개요부터관계법령,공원및공원내건축물적용사례에대해설명했다. 발표가끝난후토론에서김인순부장은“보편적으로BF인증은장애인을위한제도,유니버설디자인은모두를위한제도라고생각하고있는데,그인식부터바꿔야한다.내가노인이됐을때공원에서어떤편안함느끼고,어떤불편함을느낄수있는지생각만해도답은나온다고생각한다.장애인에초점을두는것이아닌,공원이용자모두를위한설계를해야한다.공원BF인증에많은관심과적극적인반영이절실히필요한시점이다”고말했다. 김기천소장은“‘BF인증과정’은서류를제출하고의견을받아서보완하고다시제출하는과정의반복으로이뤄진다.조경설계심의를마쳤음에도불구하고BF인증심의에서심의위원이바뀌면도면전체를바꿔야한다.현재대기기간만3개월이필요하고,이후심의까지모두마치는기간이길게소요된다”는어려움을토로했다. 김인순부장은심사과정과관련해“2021년공원BF인증이의무화되면서설계회사도심의위원들도이해가부족한상황인것같다.위원들도심화교육을통해공원BF인증지표교육을받고있지만,전체적인교육이아니기때문에혼란을일으킬수있을것같다”고말했다. 김성은지사장은“현재인증기관업무과중으로서류제출후약3개월후에심사가진행되며,심사결과에대한조치계획제출및심의요청후에또약1개월대기후에인증심의가이뤄진다.BF인증으로어려움을겪고있는설계사무소가많아지면서인증기관의인력보충및효율화를위한대책이필요한것같다”고지적했다.
1세대 조경가 정영선, ‘유퀴즈’ 출연… “국토 자체가 하나의 정원입니다”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1세대조경가정영선이tvN‘유퀴즈온더블럭’(이하유퀴즈)에출연한다. 오는5월1일오후8시45분에방송되는‘유퀴즈’는▲여행유튜버빠니보틀▲한국최초여성조경가정영선▲배우박성훈이출연한다. 정영선조경가는한국1호국토개발기술사(조경)획득한최초의여성기술사다.다채로운작업을통해대통령국민포장,세계조경가협회(IFLA)상,미국조경가협회상(ASLA),한국건축가협회상,김수근문화상등유수의상들을수상했으며,지난해에는한국인최초로세계조경가협회(IFLA)가수여하는조경계의최고영예상인‘제프리젤리코상’수상자로선정되며세계적으로인정을받았다. 한국에서조경에대한사회적위상이낮았던시기에,아시아선수아파트단지(1984),예술의전당(1984),올림픽선수아파트단지(1985),희원정원,호암미술관(1997-1998),인천국제공항(1999),서울올림픽미술관과조각공원(1999),청계천복원(2002-2005),광화문광장(2007),경춘선재생공원(2014),서울식물원(2014)과같은주요프로젝트를통해조경의중요성과가치를알리는역할을했다. 땅을향한철학과내일의숲을위해현재까지도활동하고있는정영선조경가가유재석,조세호를만나어떤이야기를나눌지기대가되고있다. 한편정영선조경가의사계절을담은다큐멘터리‘땅에쓰는시’가CGV·롯데시네마·메가박스등에서상영중이며,국립현대미술관서울에서는오는9월22일까지‘정영선: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를주제로조경활동을총망라하는전시를개최하고있다.
정영선 다큐멘터리 영화 ‘땅에 쓰는 시’ 오늘 개봉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땅을향한철학과내일의숲을위해현재까지도활동하고있는국내1세대정영선조경가의사계절을담은다큐멘터리‘땅에쓰는시’가오늘개봉한다. ‘땅에쓰는시’는선유도공원,여의도샛강생태공원,경춘선숲길,서울아산병원등모두를위한정원을만들어온정영선조경가의땅을향한철학과내일의숲을위해현재까지도활동하고있는정영선조경가의사계절을담은다큐멘터리다. 정영선조경가는한국1호국토개발기술사(조경)획득한최초의여성기술사다.다채로운작업을통해대통령국민포장,세계조경가협회(IFLA)상,미국조경가협회상(ASLA),한국건축가협회상,김수근문화상등유수의상들을수상했으며,지난해에는한국인최초로세계조경가협회(IFLA)가수여하는조경계의최고영예상인‘제프리젤리코상’수상자로선정되며세계적으로인정을받았다. 영화는모든생명이싹트는봄과생동하는녹음으로가득찬여름,무르익은색채너머휴식을기다리는가을그리고모든아름다움을준비하는겨울까지‘사계절’을중심테마로구성해다채롭고도풍성한볼거리를전한다.5년간야생화가만개한정영선조경가의양평집앞마당부터남녀노소모두가즐기는대규모공원과신비로움을간직한개인정원등다양한장소를누비며각계절이지닌고유한경치를온전히담아냈다. 언제나사람과자연의관점에서치열하게고민해온‘땅의연결사’정영선조경가의궤적을따라가며,관객들에게일상의위로를건네는공원의아름다움은물론,‘조화’를잃지않는삶의태도로써공원의의미에대해생각하게만든다. 특히미나리아재비,개쑥부쟁이등우리국토의매력을즐길수있는각양각색의야생화와제주를비롯한전국의금수강산을포착하며,한국적경관의현대적완성을빚어낸정영선조경가가그려온자연스럽고도감각적인풍경들을담아냈다.땅이간직한고유의맥락을읽어시를그리듯공간에생명력을불어넣는1세대조경가의진심어린철학을전하며새로운배움으로관객들에게다가간다. 이영화는국내작품으로는최초로제20회EBS국제다큐영화제개막작으로선정됐으며,남도영화제시즌1순천개막작선정및제49회서울독립영화제장편쇼케이스부문에공식초청되는등작품성을인정받았다. 한편국립현대미술관서울관은지난5일부터정조경가의작품세계를돌아보는전시‘정영선: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9월22일까지)를열고있다.
서울시, ‘푸른도시여가국’에서 ‘정원도시국’으로 ‘졸속’ 추진…4일간 입법예고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서울시가푸른도시여가국을정원도시국으로명칭변경을추진하면서관련분야의충분한의견을수렴하지않아서졸속추진이라는비판이제기됐다. 서울시는이달5일시정추진력강화를위한조직개편을위해‘서울특별시행정기구설치조례일부개정조례안’을시의회에상정했다. 개정안의주요내용은▲기구개편및소관사무조정▲주요실국의통솔범위조정▲자율신설기구일반기구화▲한시기구정비및존속기한연장▲기구명칭변경등이다. 이에따르면푸른도시여가국을정원도시국으로변경하고,올해7월까지한시적으로운영할예정이었던한강사업추진단을3년더연장해존속시키는내용이포함됐다. 이중‘푸른도시여가국(이하푸도국)’을‘정원도시국’으로변경하는것에대해기존업무를포괄하는이름으로적합하지않다는지적이일고있다. 현재푸도국은▲공원정책▲공원조성▲조경▲정원▲자연환경▲생태계▲산림▲동물보호▲공원여가▲산사태사방사업등을담당하고있다. 게다가이번개정안은지난달29일부터이달2일까지단4일동안의견을수렴해부랴부랴추진하는모양새여서졸속추진이라는비판까지받고있다. 보통입법예고는40일,지자체법규는20일로정하고있으며,서울시의경우에도“입법예고기간을20일미만으로하려는경우에는법무담당관과미리협의하여야한다”고정해놓았다. 하지만이번개정안은입법예고가충분히되지못해시민들은물론관련학계등전문가들도알지도못한사이에‘정원도시국’으로바뀔수있는상황이다. 개칭부정적,“기후변화등다양한패러다임고려”“조직위상축소”등 안승홍한경대학교조경학과교수는“서울시가정원도시기조에맞춰서조직명칭을변경하는상황”으로생각되지만,“정원도시국이라는이름은기존푸른도시여가국에비해똑같은기능을하더라도조직이협소해지는느낌이든다”고말했다. 그는“정원에서발달된개념이공원이다.공원은정원에비해공간적으로크고,이용자측면에서도공공공간으로훨씬범위가넓은데,산림청에서정원법이통과되면서혼란한시기를거치고있다”며특히정원도시국이라는이름아래공원관련부서가위치한다는것은“배보다배꼽이더큰상황”이라고말했다. 하지만경기도에정원산업과가신설되는등지자체조직에정원이라는이름이들어가는것은최근추세라고진단했다.또한정부부처에서공원업무를담당하는국토교통부녹색도시과는법·정책만관리하고있지만,산림청은국가정원이나지방정원조성등을통해직접사업에관여하고지자체에매칭예산을주고있어서앞으로지자체부서이름에‘정원’을사용하는비율이더늘어날것이라고전망했다. 실제2022년말경기도에서도‘산림과’와‘공원녹지과’를각각‘산림녹지과’와‘정원산업과’로명칭을변경한바있다.하지만당시‘정원산업과’신설은산림공원정원을포괄하는상위부서의명칭이아니라,부서간업무조정성격이강했다. 오순환조경지원센터본부장은“푸른도시여가국이더좋은것같다”며“기후변화,리질리언스등현재여러가지패러다임이존재하는데,정원으로만접근하는게맞는건지논의가필요하다”고말했다. 또한오본부장은“기존공원녹지관리사업소를공원여가센터로친근감있게바꾼건좋은데,일반사람들에게‘정원도시’가더친근한가?‘푸른도시’는안그런가?”라며정원도시국이더친근감이있는이름은확실하냐고반문했다. 무엇보다정원은가장작은단위의조경이므로,생태공원산림자연등을총괄하는부서이름으로는축소되는느낌이든다며“푸른도시여가국에서많은정원을조성하면되는데,여러불편과행정비용까지감수하면서이름까지바꿀타당성이있는지모르겠다”고말했다. 특히4일밖에입법예고가안된것은“왜4일만했는지이해할수없다”며“좀더논의의장을마련할필요가있다”고말했다. 개칭긍정적,“공원녹지포함한큰개념”“구체화”등 ‘푸른도시국’보다‘정원도시국’이더낫다는의견도있다. 안명준조경시공연구소느티대표는오히려“기존푸른도시국은지향점이상당히모호했다”며“정원도시국은정원이라는구체적인대상이지칭되니까개인적으로훨씬낫다고생각한다”고말했다. 그는이번논란에대해“정원을어디까지로보느냐에따라달라질것”이라며,‘정원도시국’을가드닝개념의좁은의미의정원으로사용한것이라면논란이있겠지만,공원녹지를포함한큰개념의정원으로보는것이기때문에“서울시가정원도시정책을펼치고있는상황에서정원도시국으로가도문제가없을것”이라고말했다.다만“아직까지정원이도시적인차원에서이해되지않으니까조금이른감이있다”며일반시민들이가진정원에대한편견을극복하기위해“홍보가필요하다”고말했다. ‘졸속추진’논란에대해서는,이번개정안이입법예고를짧게거쳐도될사안은아니라는입장을보였다.“국단위명칭이바뀌는이유가제대로설명이안되고있는것같다”며,국의명칭이변경되면서하위부서에대한세심한계획안이공고되지않은것은시정철학이반영되지않은채“일단명칭부터질러놓고보자”는것에불과하다며,숙의할기간이필요하다고말했다. 한갑수한국전통조경학회회장은“‘푸른도시’가워낙넓은개념인데반해‘정원도시’가좀더구체적이라는점에서좋은것같다”고말했다.하지만“이름을정원으로하면업무범위가축소될것이라는염려도있을것같다”며조경내에서도다양한분야가있어서논란의여지가있을수있으므로“관련분야의견을참조했다면더좋겠다”며졸속추진논란에“아쉬운점”이라고평가했다. 한편서울시는이외에도“경제정책실,복지정책실,도시교통실”을“경제실,복지실,교통실”로,“시민건강국”을“시민건강국,민생노동국,디지털도시국”으로,“재난안전관리실,주택정책실”을“민생사법경찰국,재난안전실,주택실”로변경한다는방침을개정안에담았다.
[조경논단] 요즘 공원
은퇴하신회사선배들과이야기나눌기회가있었는데,‘건강,돈,친구’가제일중요하다고반복해강조하셨다.‘돈’이야어렵겠으나,‘건강’과‘친구’라면그래도공원이제법커버할수있겠다싶었다.기실공원의발단이1832년영국런던의콜레라대유행과연관이클정도로공원과건강은한몸이나다름없다.공원에서산책과달리기등운동을통한시민의건강뿐아니라,맑은공기와생태계조절등도시의건강까지연관되기때문이다.이런건강측면으로요즘공원에서유의미한움직임이라면‘맨발걷기붐’과‘야외체육시설의진화’가손꼽힌다. 점점흙이없는도시가되니외려흙길을찾는것인지,맨발걷기는현재공원에서가장핫한이슈다.어찌보면건강의영역을벗어나신화의영역에다다를정도.거친산길을맨발로걷는건기행에가까웠는데,2006년대전계족산황톳길(14㎞)을시작으로2020년서울양천구안양천황톳길(570m)과강남구양재천황톳길(600m)조성등을통해맨발걷기용흙길이공원제도권으로진입했다.물론맨발공원으로불리던지압보도도있었다.밀레니엄전후로주요공원마다자갈,사고석등의재질로지압로가조성돼선풍적인기를끌었고현재도일부남아있지만,이젠이용률이극히저조해지며사라져간다.영원히변하지않을것같은공원도개별시설마다끊임없이경쟁하고흥망성쇠를겪는걸보여주는대표적사례다. 공원으로진출한황톳길에서수년간경험이쌓이고민간단체가태동하고몇몇언론보도를통해맨발걷기의장점이증폭되는과정을거치며,2022년부터는공원내흙길조성요구가본격적으로대두됐다.작년부터양천구는현황조사를거쳐총20개소3.7㎞의맨발흙길기본계획을수립·추진중이고,전국주요공원마다황톳길등맨발흙길조성이쇄도한다.신규조성뿐아니라자연발생적으로활성화된공원내흙길을정비하는방식도활발하고,시설측면에서도황톳길과마사토길,건식흙길과습식흙길로의분화와배수를위한황토배합비조절,이용편의를위한세족장,신발장,비닐하우스,방수포설치등다방면으로진화중이다. 건강측면에서요즘공원의또다른이슈는야외체육시설의진화다.2000년대초반공원에처음도입된야외체육시설은종목확대와내구성·디자인개선수준에머무르다,팬데믹을거치며폭발적으로진화했다.초기집합금지와거리두기로인해인기를끌며공스장(공원+헬스장),산스장(산+헬스장)같은유행어를만들더니,팬데믹이지속되며높아진수요는난이도높은근력운동과맨손복합운동기구로는물론,난이도낮은어르신을위한감각운동기구로까지확대시켰다.비가림시설과조합해일상성도높였고에너지생성까지스마트하게뻗어나가면서,상대적으로배제되었던청년과여성까지폭넓게포용하는중이다. 두번째주제인‘친구’로넘어가기전에소개하고픈중첩된사례가도심공원과거리에서자주만나는러닝크루(RunningCrew)다.주로평일이나일요일저녁,젊은직장인이나학생그룹이깔끔한복장으로줄지어달린다.건강을챙기면서도느슨한팀워크를구축해안전성과참여도를높이는데,볼때마다흐뭇하다.이런낮은단계의관계망은‘혼자’를강조했던팬데믹을거친이후도시에서자주볼수있는트렌드이기도하다. ‘친구’라표현했지만‘관계’로해석하는것이조금더정확할것이다.공원은혼자찾는사람도많고또그만큼다양한관계망이동반되기도한다.가족이나연인과피크닉을위해찾는경우도,친구와함께운동을즐기는경우도,반려견등반려동물과동반하는경우도있다.특히전국에600만명(命)정도로추산되는반려견은요즘공원의주이용객으로서큰변화를이끈다. 2004년최초로서울능동어린이대공원에반려견놀이터가생긴후,여러노력에도불구하고번번이지역주민들의완강한반대를넘어서지못한경우가많았다.하나인구4명에1명꼴,약1300만명까지반려인구가늘면서상황은역전됐다.특히팬데믹을지나며반려동물입양률이연간20%가까이증가하니,반대목소리를드높이시던어르신들의데시벨이크게낮아졌다.현재서울시공원내에만반려견놀이터23개가운영중이며,그중양천구도7개로30%를차지한다.특히,내달양천구목동IC남측녹지대에개장하는‘목동반려숲’은녹지공간전체를반려견테마로꾸몄다.앞으로모든공원에다양한형식의반려견놀이터가도입될뿐아니라,교육기관,보호소,보건소,캠핑장등반려동물테마시설도확대될것이다. 반려동물뿐인가?팬데믹은반려식물에대한관심도키웠다.즉각적반응이특징인반려견과스마트폰에대응하는‘느린관계맺기’다.집에서의반려식물은공원에서의텃밭과정원으로확장되는데,모두가드닝의영역이다.요즘공원에서식물관련최대이슈는‘정원’으로,전국적인정원도시트렌드와맞물리며도시의공원과거리를다채로운정원으로바꾸는중이다.서울시는작년5월정원도시선언에이어올해봄에만1000개의매력정원을조성한다고발표했다.양천구도도시곳곳에25개의매력정원을일구는상황.우리는왜이렇게공원과거리에정원을만들려노력할까?정원이갖는아름다움과계절감과색과향기와질감의매력도그이유겠지만,근본적으로는복잡한도시속에서인간이자연과더밀착된관계를맺고싶은욕망일것이다.그런측면에선모두‘반려’식물인셈.집에서의반려식물도공원내정원의확산도불안하고외로운도시의삶에대한대응이며,이노력들로인해공원과거리는더많은가드너들이함께가드닝하는정원도시로향해있다. 반려동물·반려식물에서확장된생태적관계망또한중요하다.기후위기의신호로받아들이는꿀벌의실종등작은곤충류의생멸(生滅)부터숲에서마주치는너구리,강에서살아가는새와물고기와수달까지서로연결되며큰위기에함께대응한다.공원에서생물다양성에진력해야하는이유다.최근몇년새시민과학자들의노력으로안양천철새보호구역에새들이조금씩늘어나는결과를얻었다.지속적인조사데이터를바탕으로겨울철공사자제나갈대군락지관리등에목소리를내주신덕분이다.올해부턴양천구에서활동하는자원봉사자‘에코친구’도함께참여한다.결국공원을중심으로사람과사람뿐아니라도시와자연까지서로함께‘관계’맺음으로써우리도도시도지구도더안전해진다. 해방과한국전쟁이후70여년간경제발전과민주주의라는목표를향해모든분야마다부지런히달려왔지만,세계최고의자살률과세계최저의출산율을성적표로받았다.물론괄목할만한경제성장을거뒀고민주주의도지속적으로향상시켜왔지만,결국우리사회는자식을가지길거부하는또스스로삶을소거하는마음이가장강한나라가된셈이다.출산율의추락은젊은세대가불암감에휩싸여미래를비관하는것이고자살률의상승은어르신세대가외로움에휩싸여현재를비관하는것으로분석할수도있겠지만,결국생명의관점에선가장본능적욕구인생존과번식을선택적으로포기하는‘불임사회’에돌입했고또돌진해갈태세인셈이다. 도시는더심각하다.2023년우리나라합계출산율0.72명에비해서울은0.55명수준이다.도시에사는젊은세대들이도시에서의삶을,도시의미래를더비관적으로본다는얘기다.불안감과외로움이지배하는불임사회의이엄중한현실에대해도시와공원과시민은어떻게대응해야할까?큰틀에서는포용도시일것이고자연에대해서는생태도시일것이며공공공간과개인의영역에선정원도시일것이다.건강하게서로관계맺고진화를통해위기에대응하는것이요즘공원에요구되는핵심과제다. 온수진양천구청공원녹지과장/공원주의자저자
[2024 아파트 조경 ④ 끝-롯데건설] 이지영 수석 “아파트 조경에 MZ세대를 담다”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MZ세대의마음에드는조경을위해과감한소재발굴에노력하고있다.우리는새로운것을도전할때반짝반짝한다” 최근아파트조경에서가장큰변화를보이고있는건설사는단연롯데건설이다.롯데는지난2022년조경에차별성을두고자조경독자브랜드인‘그린바이그루브(GREENXGROOVE)’를선보이며,오랫동안각인되어오던중세시대‘캐슬’의이미지를벗어났다는평가를받는다.실제최근준공된현장은매우현대적인감각과트렌드에접근하고있음을확인할수있다. 하지만롯데건설이지영수석은“롯데건설의조경은이미점진적인변화를거쳐왔다”며“갑작스럽게다이나믹한변신을했다”는것은외부적인시선일뿐이라고말했다.왜롯데캐슬의조경이큰폭의변화로다가오는지최근아파트조경에서주력하고있는컨텐츠를통해알아봤다. 롯데조경의새로운도전“그린바이그루브” 사실롯데아파트조경이‘캐슬’콘셉트를벗어난것은아주최근일은아니다.이미2019년에롯데캐슬3.0을선보이면서‘여행같은삶의공간’을테마로조경전략이대폭업그레이드됐다.당시전략은그냥바라보는조경이아닌경험하고즐기는조경을만든다는전략으로,자연을좀더가까이에서체험하는설계를적용했다.오히려그린바이그루브는이러한전략을강화한것으로전혀새로운전략은아니라는설명이다. 2022년에조경을브랜드화한‘그린바이그루브’는자연을연상시키는’Green’과리듬과활력을뜻하는‘Groove’를조화시킨다는의미를담았다.중앙의‘X(바이)’는다양한분야와의콜라보레이션을뜻하며,일상속에서삶의영감을전달하는‘InspiringAround’공간이라는콘셉트아래취향을다채롭게담는조경공간을구현하고자했다. ‘그린바이그루브’는현재롯데아파트조경의콘셉트이자목표이다.이를어떻게설계와실물로서구현해낼것인지는아직도적전인과제이며현재진행형이다. “조경의본질을나타내는‘자연’안에입주자개개인의취향을적극적으로콜라보해서표현함으로써입주자들에게만족감을느낄수있도록하는것이목표이다.이미지적으로는자연에가깝게표현을해보자는의도도있고,설계나시공에서풀어낼때는조금더자연소재를많이쓰는개념으로볼수도있다.” 인공적인소재와자연적인소재의콜라보속에서조금더자연소재를많이적용하는전략이라는설명이다.하지만이것은“자연그대로”라는뜻과는거리가좀멀다.“자연적이지만인공적인세련미”를표현하자는것에더가깝다. ‘자연그대로’보다‘자연소재콜라보’가전략 조경공간에자연소재를많이사용한다고하면‘식재밀도를높이는것’으로생각할수있지만,‘그린바이그루브’는식재중심콘셉트에서탈피하고있다.자연상태의돌에서가공된석재까지,나무그대로에서가공목재까지다양한형태의자연소재를시각적으로보다많이노출하면서도현대적인아름다움을구현하기위해고민하고있으며,실제현장에서좋은사례들이많이발굴되고있다. “식재밀도가높지않더라도따뜻한공간이될수있도록기본적인자연소재를많이사용하면서도심플하게만드는것에집중하고있다.이것이콜라보와조화라는그린바이그루브의콘셉트에도어울리는접근이라고생각한다.” 시설물의경우도차가운느낌의스틸소재를중심으로따듯한자연소재가어우러지는표준디자인을구현하기위해고민해왔고,실제최근에는스틸에자연소재를접목한티하우스나파고라등의표준디자인이개발돼현장적용을앞두고있다. “예전에는스틸로된시설물에목재가일부적용되는정도였다면,최근표준디자인은스틸에석재까지붙여서공간안에서더다양한자연감성을느낄수있도록구현하고있다.” 아파트조경에‘한남동MZ세대’를담아보았나? 현장마다타겟층이달라서조경트렌드에접근하는방식이달라지지만,공통적으로최근아파트조경의트렌드를“MZ세대”가이끌고있다는점은부인하기힘들다.무엇보다롯데건설만큼MZ세대트렌드를조경에담기위해고민하는사례도드물어보인다. “최근MZ세대들은모든소재를굉장히심플하게접근하고있어서,내부적으로그런성향을좀더많이담아낼수있도록고민하고있다.” 조경에MZ세대의취향을담아낸다는것도매우시사적인이슈로생각되는데,이를위해새로운트렌드와신소재를발굴하는것이‘조경’에중요한일이되고있다는것은롯데만의차별점이아닐까싶다.게다가같은MZ세대라고해도지역마다다른성향을담아야한다니생각보다더많은공부가필요한분야이다. 예를들어한남동MZ세대는심플하지만매우고급스러움에집중한다는차이가있다.‘올드머니룩’이라는말이있듯,조금은올드해도괜찮고컬러가많이들어가도괜찮지만고비용적인특성을가지고있다.고급소재에는텍스처가뿜어내는아우라가있기때문에한눈에알아차린다.이런분위기의다름을조경에서도구현해낸다고하니매우도전적이고색다른작업이아닌가. 물론아파트조경도투자를많이하면더고급스런결과가나온다는것은대부분진리로받아들여진다.하지만고비용이라고해서무조건좋은결과가나오는것은아니다.그래서필요한것이디자인적인언어이다. “나무를심을때도한줄만심을것인지풍성하게심을것인지적재적소에대한고민을많이한다.그런세심한고민들이차이를만들어낸다.최근에는소재에대한고민을많이하고있다.소재는거짓말을할수가없지만,물량투입이많다고해서모두좋은결과가나오는것도아니다.역시세심한고민이필요하다.” 기후변화대응,아파트조성기준달라질것 이지영수석에게롯데와다른건설사아파트조경의차이가무엇인지묻자“그건좀말하기어렵다”며손사래를쳤다. “각자노력하고있는포인트들이있는데함부로말할수없다”는이유도있지만,차별점이라고이야기하기엔주거지조경의고민이대동소이하기때문이다.다만‘기후변화’는어느현장이나공감할수있는매우심각한이슈로떠오르고있다고진단했다. 최근몇년사이나타난‘기후변화’에대해현장에서는꽤심각하게보고있다.폭우와폭서가반복적으로길어지면서설계및시공기준을변경할필요성이제기됐다.계획․설계적인측면에서는빗물저류조및레인가든설치나배수시설에대한규격들이달라지고있고,공사쪽에서는자재수급이나실제시공연출에많은어려움을겪고있다. 지난여름에는여러건설사현장에서폭우로배수시설의상태를점검한사례가많았다.롯데건설에서설계를담당하고있는‘기술연구부서’도유속이나유량등을재검토할필요가있다고판단해서기준개정을확인하고있다. “기후가너무급변하고있다.지난해에는6월말부터8월초까지45일동안연속으로비가왔다.100년간통계의최상치에이른것으로이런우수량을극복하지못한지역들이많다.관로의관경이라든가구배라든가설치개수등현장의토목기준들을손보고있다” 이참에미기후에대한연구를통해총체적인재검토가진행되고있다.바람세기에따라멀칭재적용여부를결정하고,미기후에의한회오리로쓰레기분리수거장설치방식을고민는등세심한대응에노력하고있다. <인터뷰> “시간에따라변화되는조경,한번더고민하자” ‘그린바이그루브’콘셉트를반영한시설물표준디자인작업에대해설명을부탁드린다. 시설물에있어서그린바이그루브의중요한전략은자연소재의다양한감성을전달하는데에있다.예를들어메인광장에티하우스와더불어자갈층의물결을만들어주고드라이한느낌의그라스류를심고대표수목을적용해포인트식재한풍경을떠올려보면된다.식재밀도는떨어지지만구성요소는대부분자연소재라는점이그린바이그루브의지향을잘그리고있다. 최근하얀색으로도색된스틸을중심으로벽면에석재를적용한티하우스가표준디자인으로만들어졌다.다양한형태의자연소재를적용한것이특징이다.하지만그린바이그루브는시설물만이아닌전체공간에대한이야기를포함하고있으며,공간에정돈된자연성을구현하는개념으로이해해야한다. 조경소재차별화에공을많이들이고있다는데,어떤노력들이이뤄지는가. 개인적으로2023년6월준공한‘자양롯데캐슬리버파크현장’의특화공간을진행하면서다양한소재에대해많이고민했다.그중하나가내후성강판이다.주로건축에서사용하는자재로스타벅스매장의마감재로많이사용하고있었다.단가는매우비싸지만실내는물론이고외부에서도사용할수있는자재이다.타공간이나공종에서사용하는소재라고하더라도사후관리와시공이효과적이라면적극적으로발굴해서조경공간에적용하고자노력하고있다. ‘나인원한남현장’에서는그당시흔히적용하지않았던‘프리캐스트콘크리트’로만들어진플랜터를단지곳곳에적용했다.콘크리트소재가적나라하게노출되는방식으로인천공항안에서는대형플랜터로만사용된적이있고,건축에서는대단위면적에적용하며최근들어각광받고있는자재이다. 최근건설사에서는식재에있어서수종이단순해지는것을걱정하고있는데실제수급이어렵고하자이슈가있을수있어다양한연출이미흡한현실이다.다만상대적으로쉽게접근할수있는초화는이미다양한연출을하고있다.우리특화현장의경우에는대관목에조금더집중해소재개발과연출을시도하고있다. 여러가지소재를발굴하고시도하는것이공간의질을높이는효과를보여주기때문에현장에서도적극적으로시도할것을요구해왔다.작업진도도고려하면서소재에대한고민도함께해야하니조금힘들수도있지만,오히려그런일을할때흥미가발산되는것같다.실제팀장들도이런고민을할때반짝반짝한모습들을보인다. 건설사조경인들에게한마디 조경은삶의바탕이기도하지만하나의오브제이기도하다.심지어시계열적인변화를수반하기때문에그것에초점을맞추어조성하는것을큰특징으로이해하고있다.그래서항상어떻게하면연출을잘하고,또그것을구성하고있는요소간에관계성을잘맺어줄것인가를중요하게생각해야만한다.당장에보이는것만할것이아니라,앞으로어떻게변화해갈것인가,또어떤영향을미칠것인가를곱씹어야한다.예전에는잘했다고생각했는데좀지나보면‘이렇게하지말걸’하고후회하는일들이많다.그래서무언가결정을할때는좀더시간의변화와주변과의관계성에대해고민을하자는이야기를동료후배들한테남기고싶다. 이지영수석과의인터뷰를통해최근롯데건설의조경이많이달라보였던이유를알수있었다.새롭고도전적인작업을통해성취감을느낀다면누구나반짝반짝할것이다.아파트조경을통한다양한시도들이확장된다면조경인들의무한한역량들도따라서빛이날것이라고기대해본다.
[미래포럼] 밤양갱과 헤어질 결심
(재)환경조경나눔연구원미래포럼연재 조경인이그리는미래 요즘밤양갱이때아닌인기를누린다고한다.가수비비의‘밤양갱’이란노래덕분이다.밤양갱의가사를들어보면헤어지는남녀간의평범한노랫말인데가사나리듬은달고단밤양갱보다더달콤하다.별거아닌것같으면서매력적이고,익숙한것같은데처음처럼신선하다.사랑과이별,너무나익숙한스토리이지만이노래가우리에게처음처럼다가서는이유가뭘까?이노래를듣다순간오버랩되는이미지가박찬욱감독의영화‘헤어질결심’이다.사랑과이별을다른시선으로이야기한이영화의마지막장면을떠올려보자.박해일의바다그리고안개가자욱한미장센의순간을영원히각인시키려는듯영화의OST가흘러나온다.“나홀로걸어가는안개만이자욱한이거리….”,1967년세상에처음선보인정훈희의‘안개’가2023년‘헤어질결심’에서함춘호의기타와송창식과의듀엣으로다시태어났다. 처음처럼,익숙하지만낯설게.그렇게우리는처음처럼대하는것에매력을느낀다.술자리에서우리가소맥으로말아즐겨마시는‘처음처럼’의의미를작고하신신영복선생은서화에세이집「처음처럼」에서‘산다는것은수많은처음을만들어가는끊임없는시작입니다’라고소개한다.흔히세상에존재하는것중새로운것은아무것도없다고한다.새로운것들은어쩌면다시태어나는것일지도모르기때문이다.아재들의라떼에나등장할법한양갱이MZ세대들덕분에때아닌호사를누리는것처럼. 변화에대한도전은늘두렵다.하지만도전은그자체로서희망이기에많은이들이젊은이들에게늘도전하라고권유한다.사람들은미래를위한새로운도전을위해변화와혁신을이야기한다.하지만변화하는미래에도변하지않아야하는소중한가치가있을것이다.비비의밤양갱이나정훈희의안개가그렇듯,존재하지않는새로운것에대해서만고집할것이아니라변화하지않는삶의방식과전통,그리고축적된삶의가치와문화가미래에어떻게투영될것인지를고민하는것도새로운변화를위해서는매우의미있는일이다. 도시,건축,조경등의삶을담는공간을다루는영역에서처음처럼변화를꾀하고새로운것에대해도전할때놓쳐서는안되는변화하지않는가치는아마도공간의공동체성과공공성일것이다.우리가사는삶터에서너와나,그리고우리가함께사는공동체성을향한도전의한걸음한걸음은공간에서의더나은삶,더나은행복을추구하기위한노력이다.뭔가를처음처럼도전해보기위해서는먼저내가어느순간늘해왔던방식에익숙해져버린건아닌지,변화를향한도전을꿈꾸는것마저도내가처한상황에서는지극히사치스러운일이라고치부하진않는지,내가하는일을통해세상을향해무슨말을하고싶은지도모른채그저습관처럼일에매달려있지나않는지돌아보는일이우선되어야한다.최근주목할만한공원과광장,그리고공공건축등의사례에서엿볼수있는익숙하지만새로운공동체성과공공성의공간언어에는변화하지않아야할공간의공공성과공동체성의가치를구현한더불어숲의지혜와미래를향한새로운도전정신이담겨져있다. 최근지식사회에서화제의중심이된이슈가챗지피티(ChatGPT)이다.생성인공지능이만들어내는경이로운지식의재창조이다.하지만미래의초정보화시대가펼쳐지더라도우리는지식의한계에대한도전,존재하지않는것에대한끝없는상상,그리고동시대를사는인간과공동체에대한존중과신뢰의끈을놓아서는안될것이다.인공지능이인간의지식노동을능가하는현실에서인간은어떻게스스로의미래를꿈꿀수있을까?공간을상상하고공간적상상력을통해세상을변화시키는체인지메이커로서의역할은여전히인간만이누릴수있는권리이자의무이다. 미래도시에서공동체성이란개념과가치는여전히유효하다.보편적으로도시공간에서지속적으로공동체성이란근본가치를찾아나서는이유는앞에서도언급한초개인화로인해내가중심이된세상,디지털공간에서마저사유(私有)가지배하는환경에서공동체성이인간이과연인간다움으로존중되고있는가를묻는화두이기때문일것이다.미래도시에서우리가꿈꾸는희망의공간을만든다는것은온라인이거나오프라인이거나마찬가지로결국삶과터의관계를디자인하는것을의미한다. 우리가삶터로서의공간을디자인하는것은개인의삶의만족도와더불어함께사는삶의기쁨을누릴수있게하는일이다.동시에인간다운삶을가능하게하는장소와공간을디자인하는일,함께사는삶의가능성을열어주는일,공유할수있는가치를만드는장소와공간을디자인하는일이다.미래도시에서도현실공간과가상공간이구분되지않고이둘이서로엮여서한몸이되어삶과터의관계망을잘엮어낸다면삶이터를,동시에터가삶을서로보듬어미래의우리의삶터가공유와공존의숲으로성장하게될것이다. 이영범/건축공간연구원원장
환경과조경 40기 통신원, 조경 소통창구 ‘활짝’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지역의조경소식을발빠르게전달하고조경학과학생들의소통창구를열어갈환경과조경40기통신원이본격활동을시작한다. 지난6일그룹한빌딩6층그룹한갤러리에서‘환경과조경40기통신원간담회’가개최됐다. 환경과조경통신원은지난1985년부터40년간이어져온전국최대규모의조경관련대학생네트워크로,각대학소식및지역정보를전달하는역할은물론박람회등조경관련행사에서서포터즈활동을통해다양한프로젝트에참여해왔다. 환경과조경은매년통신원임기를시작하면서활발한활동을독려하기위해통신원들간만남을주선하고오리엔테이션을겸하는자리로간담회를개최하고있다. 특히올해간담회는오랜역사를지닌통신원제도를시행한지40주년을맞이해40기통신원을맞이하는데더욱뜻깊다. 이날간담회는1부공식행사와2부선배와함께하는커리어데이행사로이뤄졌다. 1부는▲임직원소개▲박명권발행인축사▲환경과조경회사소개▲임명장·기자증·우수통신원상수여▲기자교육▲온라인기사업로드교육▲1분자기소개▲기장선출순으로진행됐다. 박명권환경과조경발행인은축사영상을통해“올해통신원은환경과조경의가장소중한친구이자동반자로서조경업계와학계를연결하는중요한소통창구의역할을하고있다.조경의새로운영역과쟁점을발굴하고그경계를확장해나가는데통신원의참여가무엇보다소중한밑거름이될것”라며활발한활동을당부했다. 이번40기통신원은총27개학교에서41명의학생이선발됐으며,전국기장에는▲김경미공주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과▲정세희순천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이선출됐다. 김경미통신원은“별명에‘역마살’이들어갈정도로여행을좋아한다.앞으로조경분야의여행을함께할동료들을얻게돼기쁘다.떠나야만알수있는것들을위해앞장서서걷겠다”는의지를밝혔다. 정세희통신원은“전국기장으로선출돼영광스럽다.조경에열정을가지고전국학교에서모인통신원들과의소중한교류를통해조경분야에서의지식과경험을더욱풍부하게쌓겠다”며“특히선배님들과의만남을통해학교에서는배울수없는다양한경험과노하우를얻고싶다.앞으로통신원들과협력해조경문화발전에기여할수있도록노력하겠다”는포부를밝혔다. 지역기장에는▲서울·경기·강원지역에심규연건국대학교산림조경학과통신원과김솔서울여자대학교원예생명조경학과통신원이▲경기·충청지역에양경미단국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과조휘리공주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이▲영남지역에백진규경북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과임시은경북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이▲호남지역에이지현전북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과박지혜순천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이각각선출됐다. 간담회에서는39기우수통신원시상식이진행됐다.우수통신원은윤민영서울여자대학교원예생명조경학과통신원,서유석서울대학교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통신원이선정됐다. 2부에서는이형주23기통신원(조경하다열음)의사회로▲아라리소개및활동내용공유▲이성민21기통신원(텍사스A&M대학교교수)축사▲30기선배통신원경험공유및멘토링등선배통신원들과함께하는‘커리어데이’행사가진행됐다. 이성민21기통신원은축사영상을통해“20년전똑같은마음으로조경에대한기대와설렘,관심을가지고시작했다.통신원활동이선후배간소통창구역할을하는만큼많이듣고이야기했으면좋겠다.졸업후어떤진로를선택하든지간에제일중요한건‘소통’인것같다.앞으로다양한활동을통해마음껏즐기길바란다”고말했다. ‘커리어데이’는조경분야는물론사회각계계층에서활약하고있는선배통신원이후배통신원에게취업관련지식과경험을전해주는프로그램이다. 이번간담회에서는계획·설계·행정·특별등네분야로나눠▲계획분야에서락원30기통신원(어반플레이선임PD)이,▲설계분야에이향지30기통신원(얼라이브어스실장)이,▲행정분야에한지연30기통신원(서울시푸른도시여가국주무관)등이멘토로참가했다. 한편신임통신원의임기는이달1일부터내년3월31일까지1년간이며,앞으로조경매체중유일한네이버제휴매체인e-환경과조경을통해대학소식과지역정보를전달할예정이다.
[정영선 전시②-전시관] 국립현대미술관 가득 메운 조경가적 삶과 작품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국립현대미술관서울에서는오는9월22일까지약6개월에걸쳐“정영선: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를주제로한국1세대조경가정영선의조경활동을총망라하는전시를개최한다. 이전시는그가태어난1941년부터의삶의여정을되짚어보고1970년대대학원생시절부터지금까지반세기동안진행된60여개의크고작은프로젝트에대한조경작품아카이브로마련됐다.대부분최초로공개되는파스텔,연필,수채화그림,청사진,설계도면,모형,사진,영상등각종기록자료500여점을통해조경가로서의삶의궤적을깊이있게들여다볼수있다. 또한주제별로대표작을엄선해선보임으로써도시공간속자연적환경이설계된맥락과고민,예술적노력을드러내고,이러한사유와철학을조경건축의직능을넘어자연과더불 어사는삶을추구하는우리모두의이야기로환원하고자한다. 전시제목‘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는정영선이좋아하는신경림의시에서착안했다.정영선에게조경은미생물부터우주까지생동하는모든것을재료로삼는종합과학예술이다.삼천리금수강산의아름다운경관을있는그대로그리고자했던겸재정선의진경산수화처럼,정영선은50여년의조경인생동안우리땅의이야기에귀를기울이고고유자생종의생물다양성을보전하기위한노력을해왔다.전시는정영선의작품세계를국가주도의공공프로젝트와민간기업이의뢰한정원과리조트,역사쓰기의방법론으로서기념비적조경과식물을연구하고보존하는수목원과식물원등작업의주제와성격에따라재구성했다.연대기적서사를지양한이러한접근방식은경제부흥과민주화과정이동시적으로발현된한국현대사의특징과도맥을같이한다.동시에수많은유형의작업들이공통적으로정영선이강조하는“지사(地史)적맥락”에기반을두고있음을나타내기도한다. 7개묶음전시,조경직능넘어서는삶의울림 전시는크게7개의‘묶음’으로나뉜다.정영선의조경이그러하듯경계가느슨한최소한의구획을통해관람객이서있는자리에서각프로젝트의맥락을스스로찾아갈수있도록했다.마치자연주의정원속을거닐듯서로배타적이지않은주제들의우연한마주함과포개어짐을의도했다. 첫번째묶음‘패러다임의전환,지속가능한역사쓰기’에서는‘장소만들기’의현장이된조경의사례를살펴본다.한국최초의근대공원인<탑골공원>개선사업(2002)과‘비움의미’를강조한<광화문광장>재정비(2009),일제강점기철길중유일하게조선인의자체자본으로건설된경춘선을공원화한<경춘선숲길>(2015~2017)등수직에서수평으로,채움에서비움으로인식을전환하고공간의정체성을형성하는주요한방법론으로서조경의역할이드러난프로젝트를확인할수있다. 두번째묶음‘세계화시대,한국의도시경관’은주요국제행사개최와더불어한국을찾는세계인에게선진화된도시경관의인상을주기위해동원된사업을다룬다.<아시아선수촌아파트및아시아공원>(1986),<올림픽선수촌아파트>(1988),<대전엑스포>(1993)등한국의경제,문화,기술적도약의기회였던대형국가주도프로젝트들을통해조경가가어떻게발전된도시모습의비전을제시함과동시에인공적인개발사업에땅의논리를연결했는지살펴볼수있다. 세번째묶음‘자연과예술,그리고여가생활’은경제성장이동반한생활양식의변화로수요가생긴가족단위여가활동의장소들을소개한다.정영선은예술,교육,체육,관광등각문화기관과레저시설의기능과목적에충실하면서도우리고유의지형과땅의맥락을살리는데많은노력을기울였다.종합문화예술단지<예술의전당>(1988)의조경구상도와모형사진,스포츠중심의휴양리조트<휘닉스파크>(1995)의식재계획도와피칭자료등이공개되며이는1980~90년대당시디자이너의소통방식을엿보게한다.또한현재진행중인프로젝트로인문학레지던시<두내원>(2025예정)도소개되는데,마르틴하이데거의『숲길』에서영감을받은산책로의개념스케치가공개된다. 네번째묶음‘정원의재발견’은선조로부터향유되어온우리고유의식재와경관,공간구성방식을적극적으로도입한정원을들여다본다.전통정원요소를자유롭게구사할수있는무대가된호암미술관의<희원>(1997)으로시작해경기도와중국광저우사이의교류정원으로조성된광동성월수공원의<해동경기원>(2005),바다가보이는언덕의개인정원<포항별서정원>(2008)등땅의생김새와성격에부합하면서‘깊은주름’의지형을만들어점진적으로경관을볼수있게만드는“전통정원의내적원리를재현”한사례를만날수있다. 다섯번째묶음‘조경과건축의대화’는건축과의유기적인협업을통해탄생한조경작업을살펴본다.제주오설록(2011,2023)의<티뮤지엄>,<티테라스>,<티스톤>,<이니스프리>건축물사이조성한제주특유의지형을살린개인주택인<모헌>(2011)의중정정원에담긴깊은숲의풍경,남해<사우스케이프>(2013)의건물사이바다를향한시야를가로막던돌언덕을마치원래그러했던것같은형태로깎아연출한방식등땅의조건을읽고이를중심으로경관이조성되는과정속에서조경가와건축가의내밀한상생작용을확인할수있다. 여섯번째묶음‘하천풍경과생태의회복’은강이흐르는곳에자연적으로발생한습지를보호하고도심속물의중요성을환기시키는작업을다룬다.정영선은<여의도샛강생태공원>(1997,2007),<선유도공원>(2001),<파주출판단지>(2012,2014)등콘크리트로뒤덮인도시기반시설에수공간을삽입했다.습지를복원하고하천환경을개선해인간을포함한다양한생명체들의보금자리를제공하기위한그의노력이소개된다. 일곱번째묶음‘식물,삶의토양’은다양한식생을수집하고연구하며교육하는수목원과식물원,자연의치유적속성이강조된명상과사색의장소들을조명한다.식물을가까이하는삶을통해자연과조화롭게사는방식을배울수있는곳들이다.광릉수목원으로불리던한국최초의<국립수목원>(1987)의설계청사진과남해의독특한기후대의식생을담은<완도식물원>(1991)의조감도,미국뉴욕주북부의허드슨강상류에자리한원불교명상원인<원다르마센터>(2011)를구상한수채그림,대지와식생현황도등이공개된다. ‘신작정원공개’기대…연계학술행사‘정영선읽기’ 서울관의야외종친부마당과전시마당에는이번전시를위한새로운정원이조성된다.석산인인왕산의아름다움을미술관내·외부에재현하고계절감을더하는한국고유의자생식물을식재하여관람객에게휴식처를제공함과동시에조경가의작품을오감으로체험할수있는기회가될것이다.또한실내전시에소개되는500여점의조경디자인기록자료의다차원적인연출을위해조경의‘시간성’에주목한정다운감독의영상과사진작가정지현,양해남,김용관,신경섭등의경관사진도함께소개된다. 또한전시기간에는다양한행사들이함께열린다.▲정영선의대표작<선유도공원>(2002)의봄,여름,가을,겨울을기록한영상‘선유도의사계’가이달10일부터28일까지상영되며▲5월17일에는14시영화감독정다운의조경가정영선에대한다큐멘터리‘땅에쓰는시’상영및감독과의대화시간이마련된다.▲7월3일에는‘정영선이만든땅을읽다’를주제로학술행사도개최된다.이날행사는‘조경가정영선을읽다’,‘정영선의작업을읽다’,‘정영선과의대화’로구성되며,조경진서울대학교환경대학원교수,배정한서울대학교교수,김아연서울시립대학교교수,배형민서울시립대학교건축학과교수와박승진디자인스튜디오loci소장,전은정조경포레소장,이호영HLD소장,조용준CA소장,백규리현대엔지니어링조경건축매니저등이참여할예정이다. 한편,이번전시에는배우한예리가오디오가이드에목소리를재능기부했다.차분하면서도울림있는목소리의한예리는작품에담긴의미를부드럽게전달했다.녹음을마친후“반세기에걸친작가의대표작이우리모두의일상속에서아름답게숨쉬고있어놀랐다”며전시에대한기대감을나타냈다. 김성희국립현대미술관장은“이번전시는한국을대표하는조경가정영선이평생일군작품세계중엄선한60여개의작업과서울관에특화된2개의신작정원을선보이는특별한전시”라며,“그의조경작품에서나타나는‘꾸미지않은듯한꾸밈’이있기까지의각고의분투와설득,구현과정의이야기를통해정영선의조경철학을깊이있게만나는계기가될것”이라고밝혔다.
[정영선 전시①-개막식] “땅을 돌보는 방법을 잊어버리는 것은 스스로를 잃어버리는 것”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1세대조경가정영선의삶과작품이종로구소격동에위치한‘국립현대미술관서울’을가득메웠다. 국립현대미술관서울은4일“정영선: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전시의개막식을개최했다. 이날행사에서김성희국립현대미술관장은“이번전시가살아있는재료를삼아서평생생물을디자인해온존경받는조경가의예술을감상할수있는기회가될것으로기대한다”며,엄청난국토개발시기속에서도“정영선선생님의조경작업은일찍이자연그대로의모습을놔두자는아주독특한철학이녹아있다”고말했다.“한국현대사의중요한지점에서작가의손길이어떻게담겨져있고또어떤방식으로표현돼있는지방대한양의그림과설계도,사진,영상,모형등다양한매체를통해작품을이해하는데큰도움이될것으로믿는다”며,아울러“전시장을한번방문해서는선생님의작업세계를충분히보시지못할것같다”며“여러차례방문해달라”고부탁했다. 현대사중요한건축조경들,선생님작업이었다니“놀랍다” 전병극문화체육관광부제1차관은축사에서“전시회개막행사에외부인들이이렇게많이온경우는제기억으로는없는것같다”며전시를둘러보니“현대사를지나며중요한랜드마크적인건축물들이많았는데,그건축물의관심받는조경들이선생님의작품이었구나라는생각에놀라웠다”며본받아야할분이라고칭송했다.“인문학적인성찰을기반으로담백하면서도아름다운우리의삶과우리들의정체성을살리고역사적공간을현대적으로재구성해낸상상력이집약된전시”라며“우리삶을쾌적하게해주는공간이면에조경설계자의세심한노력이있었다는것을오늘새삼스럽게깨닫게됐다”고말했다. 이날개막식에는오휘영한양대학교도시대학원명예교수의축사도전달됐다.축사는최자호라펜트이사가대독했다. 오휘영교수는축사를통해,불과반세기전에정영선조경가가언론사기자에서조경분야로뛰어들었던당시에는우리나라가조경의불모지였다며,처음에는“대학에서연구와후학양성에몰두하더니어느새조경설계회사를차려굵직한프로젝트들을거침없이수행해왔다.도전을거듭하는자세는작품에도그대로담겨져늘새로운발상으로시대의정신을잘보여주고있다”고도전정신을치하하며“정영선조경가의발자취는하나하나나이테가되어한국조경의깊이를더하고있다.그의손길이깃든공간들은이땅에많은이들에게편안함과새로운힘을줄것이다”라고찬사를보냈다. “땅을돌보는방법을잊어버리는것은스스로를잃어버리는것” 이어진작가인사말에서정영선조경가는오휘영교수의축사에“은사님의노고는멋진열매가되고싹이되어서조국강산이나날이좋아질것”이라고화답했다. 정영선조경가는“원래우리나라는아득한백제시대때부터정원을소중히여겼고,심지어일본에정원을만들어주기위해전문가가나가기도했다”며일제강점기,6.25등나라가심한고통에시달리다가국가를새롭게세우는과정에서‘조경’이새로운학문으로도입돼당시서울대학교환경대학원을통해지도자들이양성되고수많은일을직접하게됐다고지난조경의역사를회고했다.덧붙여“땅을돌보는방법을잊어버리는것은스스로를잃어버리는것과같다”는간디의말로인사를마쳤다. 이번전시는한국1세대조경가정영선의조경활동을총망라하는전시로,4월5일부터오는9월22일까지이어진다.
  • 환경과조경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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