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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정부가 건설 엔지니어링 업계의 설계·시공 능력 향상을 위한 ‘설계자가 주도하는 일괄 시범사업’을 추진한다. 국토교통부는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향후 5년간의 건설기술정책 로드맵인 ‘제6차 건설기술진흥 기본계획’을 수립했다고 2일 밝혔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건설 투자 비중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한편, 건설생산성은 20년간 정체돼 선진국의 1/3에 불과하며 건설산업은 전통적인 로우테크(Low-Tech) 이미지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또한 국내 건설 엔지니어링 입·낙찰 평가 기준은 낮은 기술 변별력으로 인해 업체의 기술력을 높이는 유인이 부족하고, 해외의 고부가가치 엔지니어링 시장은 선진국 업체가 과점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국토부는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융합한 스마트 기술 개발을 통해 생산성·안전성을 향상시키고, 건설 엔지니어링의 국제 경쟁력을 강화시키기 위해 2대 주요 전략과 6개 분야 10개 추진과제를 마련해 단계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먼저 건설 엔지니어링의 국제 경쟁력 강화를 위해 2018년부터 건설 엔지니어링 발주제도를 국제표준과 유사하고 기술 변별력을 강화한 ‘종합심사낙찰제’로 전면 개편할 계획이다. 평가 방식을 현행 정량・절대평가 위주에서 용역을 수행할 전문적인 역량 등 기술력 중심의 정성·상대평가로 전환해, 가격보다는 기술 경쟁을 통해 낙찰자를 선정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건설 엔지니어링 업계의 설계·시공 능력 향상을 위해 ‘설계자가 주도하는 일괄 시범사업’을 실시하고, 건설사업관리(CM) 관련 규정을 ‘건설기술진흥법’으로 일원화할 계획이다. 시공의 정밀도를 높이고 안전사고를 줄이기 위한 방안으로 2025년까지 건설자동화 기술 개발도 추진된다. 3차원 설계기술인 BIM을 활용해 가상으로 시공(VR) 후에, 3D 프린터를 활용해 공장에서 건설 부재를 모듈화해 제작하고, 인공지능(AI)을 탑재한 건설 로봇에 의해 조립·시공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더불어 드론, 사물인터넷(IoT) 센서, 초소형(마이크로) 로봇 등을 활용해 시설물의 이상을 신속하게 감지·대응하는 시스템도 개발한다. 현재 개발 중인 BIM 기술 활용을 유도하기 위해 설계 기준 및 매뉴얼을 마련하고, 2020년까지 500억 원 이상의 도로사업에 BIM 설계를 의무화한다. 해외시장 진출에 유리한 메가스트럭쳐, 플랜트, 해저터널 등의 핵심 원천기술을 확보할 수 있도록 연구개발(R&D) 사업에도 집중 투자할 계획이다. 국토부는 노후화되고 있는 시설물을 선제적·예방적으로 유지・관리하기 위한 ‘지속가능한 기반시설 관리기본법’을 제정할 계획이다. 현재 개발 중인 드론, 로봇 등 첨단 기술을 시설물 유지관리에 적극 활용할 경우 안전 관리비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건설기술법령 개정도 추진된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앞으로 도시자연공원구역 안에 유아숲체험원과 치유의 숲 설치가 가능해진다. 2일 국토교통부는 도시자연공원구역에 치유의 숲, 유아숲체험원 등을 허용하는 것을 골자로 한 ‘도시공원 및 녹지에 관한 법률(이하 공원녹지법) 시행령 일부 개정령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공원녹지법 시행령 개정안에는 공원구역 안에 설치 가능한 공익 시설의 범위를 ‘산림욕장, 치유의 숲, 유아숲체험원, 실외체육시설, 방재시설, 기상시설' 등으로 확대한다. 또 취락지구 안에 주택 및 근린생활시설 설치시 진입로 설치를 허용하고, 주택 및 근린생활시설 상호간 용도변경도 가능하도록 명시했다. 녹지의 결정으로 맹지가 된 대지에는 토지 여건에 따라 녹지를 가로지르는 진입도로를 설치할 수 있도록 했다. 금번 시행령 개정안은 대통령 재가를 거쳐 공포 후 시행될 예정이며, 개정되는 세부내용은 법제처 국가법령정보센터(http://www.law.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대한민국 환경조경대전 운영위원회는 올해 개최되는 ‘제15회 대한민국 환경조경대전’ 주제를 ‘도시재생과 미래의 조경’으로 정했다고 2일 밝혔다. 그동안 신도시, 산업단지, 뉴타운 개발 등 팽창 위주의 대규모 재개발 사업이 도시를 양적으로 정비했다면, 오늘날에는 중소 규모의 ‘주민참여형 도시재생’ 전략을 바탕으로 도시를 ‘질적으로 정비’하려는 움직임이 커지고 있다. 이제 ‘도시재생’은 일부 전문가의 개별적 노력이나 시민운동의 차원을 넘어 법과 제도의 지원을 받는 단계로 전환되고 있다. 특히 2017년 출범한 새 정부는 ‘도시재생’에 더 크고 더 많은 힘을 싣고 있다. 이번 공모는 ‘도시재생’의 개념과 그에 따른 실천이 또 하나의 유행처럼 도시를 휩쓸고 지나가지 않도록 보다 심층적인 고민과 설계적 해법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또한 새로운 테크놀로지의 발전을 토대로 한 스마트 시티와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는 뉴 테크놀로지를 활용한 도시재생의 해법을 모색하는 것도 이번 공모의 과제로 제시된다. ‘미래의 조경’이 지시하는 ‘미래’는 출품자들의 다양하고 폭넓은 도전을 위해 시점에 제한을 두지 않는다. 2018년 겨울처럼 아주 가까운 미래를 선택해도 되고, 2050년처럼 먼 미래를 가상해도 무방하다. 출품부문은 대상지 규모에 따른 구분 없이 ‘단일 부문’으로 작품을 제출하면 된다.
  • 2018년 건설업 평균 임금이 3.02% 상승했지만, 조경공은 소폭 하락했다. 2일 대한건설협회는 2018년 1월 1일자부터 적용되는 ‘2018년 상반기 적용 건설업 임금실태조사’ 결과를 공표했다. 올해 신설된 문화재 분야 등 6개 직종을 제외한 117개 직종의 일 평균임금은 전반기 대비 3.02% 상승했다. 이에 반해 조경공은 전반기 14만 7,748원보다 하락한 14만 7,733원이 공표됐다. 평균임금 현황을 분야별로 살펴보면 전체 123개 직종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91개 일반공사직종은 전반기 대비 3.03% 상승하였다. 광전자 3.33%, 원자력 0.27%, 기타직종은 4.33% 상승하였다. 그리고 문화재 분야는 비교 가능한 종전 12개 직종은 전반기 대비 3.11% 상승했다. 대한건설협회에 따르면 주택경기 호조세가 최근 3년간 지속되면서 공사물량이 꾸준히 증가해 전반기(5월 기준) 대비 이번 조사(9월 기준) 시점의 기성총액이 12.2% 상승했다. 건축공사 기성실적은 11.9%, 토목공사 기성실적은 13.4% 상승하는 등 기능인력 수요가 꾸준히 증가한 것이 이번 임금상승의 원인으로 분석했다. 또한 최근 건설 인적자원개발위원회가 조사한 결과에 의하면 국내 기능인력은 2017년에 13만 5000명, 2018년에 10만 3000명이 부족할 것으로 분석, 보고되었다. 건설현장의 수요가 증가함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현장에는 취업을 기피하는 현상으로 인한 신규 인력의 진입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번 건설업 임금실태조사 통계는 전국 2000개 공사현장의 2017년 9월 건설근로자 임금을 조사·집계한 것으로 2018년 1월 1일부터 건설공사 원가계산에 적용할 수 있으며 ‘건설업 임금실태조사 보고서’는 대한건설협회 홈페이지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기후변화로 인한 전 세계 지표면의 사막화 진행과 변화를 정량적으로 예측·분석하는 기술이 개발됐다. 이 기술을 통해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2050년 지구 평균 온도가 산업혁명 이전 대비 2℃ 증가해 전 세계 지표면의 24~34%가 건조화로 인해 극심한 피해를 입고, 이로 인해 세계 인구의 18~26%가 영향을 받을 것이란 예측이 나왔다. 환경부 산하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은 현재 보편적으로 이용되는 기후 모형 및 시나리오를 기반으로 향후 100년간 지표면의 건조화가 심각해지는 시점과 건조화 심각 지역 등을 정량적으로 예측할 수 있는 기술을 최근 개발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기술은 환경부와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이 지원하는 기후변화대응 환경기술개발사업을 통해 허창회 서울대 지구환경과학부 교수 연구팀이 개발했다. 이번에 개발된 기술은 유엔 기후변화정부간협의체(IPCC) 5차 보고서에서 제시된 지구온난화 시나리오 ‘온실가스 농도 시나리오(이하 RCP)’ 4.5와 8.5를 기반으로 사막화가 극심해지는 시점, 사막화 심각 지역, 피해 규모 등을 분석했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RCP 8.5 시나리오대로 기후변화가 진행될 경우, 2050년 지구 평균 온도가 산업혁명 이전 대비 2℃ 증가하며 전 세계적으로 건조화가 심각해질 전망이다. 특히 중남미, 남부 유럽, 남아프리카, 오스트레일리아, 중국 남부 등에서 건조화 문제가 심각할 것으로 예상되며, 남부 유럽 지역은 2040년부터 사막화 현상이 극심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또한 지구 온도가 2℃ 증가하면 전 세계 지표면의 24~34%가 건조화로 인해 극심한 피해를 입을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로 인해 세계 인구의 18~26%가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측됐다. 그러나 기후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해 지구온난화를 1.5℃ 이내로 억제한다면, 세계적으로 사막화와 건조화가 나타나는 지역 및 인구수를 1/3 이하로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기술에 대한 논문은 지난 1일 세계적인 과학학술지 ‘네이처 기후변화(Nature Climate Change)’ 온라인 판에도 게재됐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수원시민들이 도시공원에 대해 대체로 만족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가장 개선돼야 할 사항으로는 주차 문제가 지적됐다. 수원시는 ‘공원사랑시민참여단’ 회원 150명을 대상으로 도시공원에 대한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종합 만족도 지수가 79.1점(100점 만점)으로 나타났다고 지난달 29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보다 1.0점 상승한 점수로, 시는 80점 가량을 ‘만족’의 기준점으로 잡고 있다. 조사 항목은 모두 17개로 ▲‘성별’, ‘공원이용 빈도·목적’ 등 기본조사 5항목 ▲‘조경관리’·‘화장실’, ‘청소상태’ 등 만족도조사 9항목 ▲‘불편사항 기술’ 등 주관식 3항목이었다. 종합 만족도 지수는 만족도조사 9항목의 평균으로 산출했다. 비교적 높은 만족도를 보인 항목은 ▲시민참여형 공원관리 정책(84.1점) ▲민원처리(83.6) ▲화장실(83.5점)이었다. 반면 ▲공원 내 불법행위 단속(74.4점) ▲공원관리원 친절도(75.7점) ▲청소 상태(76.7)에 대한 만족도는 낮았다. ‘불편사항’을 물은 주관식 질문에는 ‘주차’를 꼽은 시민이 25.3%(38명)로 가장 많았다. ‘행사 등 일시적으로 차량이 몰릴 때 공원 외부 주차 허용’, ‘주차장 내 이중주차 단속’, ‘공원 내 여러 곳에 소규모 주차장 분산 배치’ 등 구체적인 요청도 있었다. 그밖에 그늘막·벤치 등 ‘휴식시설 부족’(13.3%), ‘화장실 관리’(11.3%), ‘운동시설 부족’(6.7%) 등을 불편사항으로 지적했다. 시는 이번 조사결과를 공원 관리·운영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해 시민 불편사항을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 2018년부터 공원 내 계도·단속 인력을 확충해 흡연, 반려견 목줄·입마개 미착용 등 불법행위를 근절하고, 시민 의식 개선 캠페인도 지속할 예정이다. 또한 시민들이 늦은 시간에도 편안하게 도시공원을 이용할 수 있도록 관할 경찰서와 협의해 심야 순찰을 강화한다. 아울러 차량이 과도하게 몰리는 공원 주차장을 유료로 전환하고, 공원 내 장기 방치 차량을 각 구청과 함께 수시로 정리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조달청이 올해 기술형입찰 설계심의를 전담하는제8기 기술자문위원회 설계심의분과위원을 선정했다. 청은 지난달 29일2018년 설계시공일괄 및 기술제안 등 기술형입찰로 집행하는 대형공사의 설계심의를 전담하는 제8기 설계심의 분과위원 56명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 중 조경분야는 총 4명으로 확정됐다. 외부 위원으로는 이형숙 경북대학교 교수, 김상욱 원광대학교 교수가 선정됐으며, 조달청 내부 위원에는 성주용 예산사업관리과 사무관, 설명수 예산사업관리과 사무관이 맡게 됐다. 그 동안 조달청은 설계시공일괄 등 기술형입찰 대상공사 설계심의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심의위원 사전 공개, 심의과정 실시간 중개, 청렴옴부즈만 도입, 심의결과 인터넷 공개 및 심의위원 사후평가제 도입 등 심의제도를 지속적으로 개선·보완해 왔다. 박춘섭 조달청장은 “건설기술 발전을 위해 도입된 기술형 입찰제도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공정한 설계심의가 가장 중요한 만큼 설계심의분과위원들이 전문적이고 청렴한 심의문화 정착을 위해 힘써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뉴스팀장] 사실상 폐간을 예고했던 주간 한국조경신문이 발행을 지속하기로 결정했다. 한국조경신문은 지난해 12월 7일 기사를 통해 경영난 악화로 기약 없는 휴간에 들어간다고 밝혀 조경인들에게 안타까움을 샀다. 하지만 지난 12월 28일 인터넷판에 게제된 김부식칼럼을 통해 경영진의 교체와 편집 보도 부분에 새로운 진용을 갖추고 신문 발행을 지속하기로 했다고 정상화 소식을알렸다. 김부식 회장은 칼럼에서, 휴간 안내 보도 이후 “조경계의 유일한 종이신문인 한국조경신문이 사라져서는 안 된다”는 의견이 많았다면서 “현재 쌓여있는 재정적 난제들이 많이 있지만 열심히 노력하는 모습을 보이면 조경인들이 뜻을 모아주실 것을 믿고 새로이 시작하는 마음으로 결정한 것”이라고 발행 지속 배경을 밝혔다. 그는 또한 앞으로 신문을 발행함에 있어서 “불편부당한 부분에 대해서는 비판과 비평을 통해서 명실 공히 조경과 녹색복지를 위한 공공성을 가지는 정론을 펼친다”는 각오를 내보이기도 했다. 한 관계자에 따르면, 한국조경신문은 지난달 주주총회를 열어 기존 주주 및 새 주주들로 부터 추가적인 투자 결정을 받게 됐으며, 기존 정대헌 사장은 퇴진을 하고 김부식 회장을 중심으로 하는 새로운 경영 체제를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정상화 결정으로 한국조경신문은 이달 18일부터 다시정상적으로 만나볼 수 있을 전망이다.
  • 다사다난했던 2017년, 올 한 해 있었던 슬픈 일, 기쁜 일, 함께 나누고 싶은 기억과 소망으로 한 해를 마무리합니다. 각 분야 조경인들의 2017년에 대한 기념과 추억들을 모아보았습니다. 생태복원업 신설, 조경인들 국토 환경파수꾼으로 거듭나야 박용수(42)국립생태원 환경영향평가팀 선임연구원 지난 2년 동안 한국환경복원기술학회의 총무이사를 역임하면서 자연환경복원업 신설에 많은 노력을 해왔다. 하지만 소기의 성과를 거두지 못한 것이 많이 아쉽다. 지난 10년간 조경과 생태복원, 또는 조경기술사와 자연환경관리기술사가 두 패로 갈라져 서로의 이권만 추구하면서 충돌하는 진흙탕 싸움을 보면서 ‘과연 이 싸움은 누구를 위한 것인가’ 반문해 본다. 다른 나라와 달리 국토의 여유 공간이 충분하지 않은 우리나라의 경우, 한정된 국토 내 자연자원을 지속적으로 유지‧확보하기 위해서는 자연자원의 가치를 올바르게 평가하고 개발압력을 제어할 수 있는 새로운 정책수단이 무엇보다 필요하다. 이를 위한 가장 빠른 방법은 개발vs보전의 최전방에서 국토환경의 보전‧보호를 위해 수호자 역할을 하고 있는 환경영향평가 제도의 개선 및 강화가 무엇보다 가장 적합한 현실적인 대안일 것이다. 이 부분에 대해 많은 분들이 이견이 있겠지만, 환경영향평가가 자연환경의 보호와 보전에 대한 재원과 인력투자가 미흡한 우리나라의 실정에도 불구하고 그 동안 보이지 않는 곳에서 고군분투한 것은 잊지 말아야 한다. 환경부 역시 ‘환경영향평가 통과용 생태통로’와 ‘멸종위기종 없는 대체서식지’라는 그동안의 오명을 씻고 자연자원의 가치를 올바르게 평가하고 개발압력을 견제할 수 있는 환경파수꾼의 역할을 수행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이러한 환경변화에 따라 조경과 생태복원 관련자 모두 지금까지의 정쟁을 멈추고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 새 술을 헌 자루에 담을 수 없듯 조경업 관계자는 그 동안 묶은 틀을 깨고 새롭게 탄생해야 하고, 생태복원업 관계자는 올바르게 복원사업을 수행할 수 있는 실력과 자질을 갖춰야 한다. 모든 생각을 이 짧을 글에 담을 수는 없지만 밝아 오는 무술년은 풍요와 다산을 상징하는 황금 개처럼 두 업계 모두 서로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 두 업계 모두 좀 더 삶이 풍요로워졌으면 한다. 국가 대표 정원 ‘소쇄원’ 훼손 ‘허망’…정원문화재 보존 관심 ‘필요’ 신지선(33) 월하랑 대표 짧은 시간이지만 5년여 동안 ‘한국 정원이란 무엇인가’라는 의문을 해결해보고자 노력하면서 한국 정원 문화재의 현실에 대해 알게 됐다. 우리 문화재 가운데 ‘정원’은 가장 지원과 관심을 덜 받는 분야로 점차 훼손되고 사라지고 있지만 아무것도 할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2017년 가장 슬펐던 일 가운데 하나는 우리나라 최고의 정원인 소쇄원이 훼손된 일이다. 다행히 많은 사람들이 아끼는 공간으로 관심을 받아 어느 정도 개선은 됐으나 양산보 선생님과의 500년 약속을 지켜드리지 못한 것 같아 한동안 가슴이 찢어지고 한 번 훼손된 문화재를 되돌릴 수는 없기에 그 허망함에 기력이 사라졌었다. 우리나라 최고의 정원이 이러한 상황을 겪었는데 전국에 있는 여러 정원 문화재는 어떠할지 보지 않아도 알 수 있었고 직접 눈으로 확인 한 것도 수도 없이 많다. 우리 정원의 아름다움을 알리고자 여러 활동을 하고 있지만 그보다는 문화재 수리를 관리 감독할 기관을 시민들이 만들어야 할 필요성을 절감했다. 조경학이 한국에 들어온 지 40년이 넘어 50년을 바라보는 지금, 언젠가 세계적으로 활동하게 될 우리 조경가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어쩌면 수백 년을 이 땅에 자리 잡고 남아있는 우리 정원의 가치를 지키는 것이 아닐까? 과시적 ‘플랜카드’ 우리 사회 자화상 ‘불편’…“저마다의세계가 있다” 이삭(25)전북대학교 익산캠퍼스 통신원 올 한 해를 되짚어보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여러 굵직한 조경계 행사도 많았지만, 그보다는 이번 학기 2학년 친구들이 처음 설계 과제를 해나가는 모습이었다. 술을 마셔서 그런지는 모르겠는데, 종강모임 때 저마다의 완성된 작품들을 펼쳐보는데 털이 쭈뼛쭈뼛 서는 느낌이었다. 사다리꼴 모양의 부지와 집을 모두 같은 틀로 두고 그 안을 저마다의 세계로 꾸민 정원들을 보며 울컥! 한 친구는 치열한 경쟁으로부터의 도피를 꿈꾸며 힐링캠프를 세웠고, 또 한 친구는 감정이라는 뭔지 모를 움직임을 표현해보겠다며 어렸을 때부터 배운 수묵화로 감동정원을 그렸다. 또 다른 친구는 복잡한 자기의 기억을 드러내기보다 묻어두고 싶다며 집 옆에다 커다란 호수 하나를 팠다. 그런데 그 친구가 “형, 그런데 점점 시간이 지나다보니 호수가 작아졌어요” 라고 하는 말에 괜히 또 울컥했다. 술을 마셔서 그런지는 모르겠는데. 작품들을 보다가 갑자기 궁금해져서 물었다. “대화야 이거 평가 어떻게 하냐?” “형 그 수업 다행히 절대평가에요” 속물 같은 나의 질문에 돌아온 답은 “참 다행”이었다. 그렇게 한 학기를 마무리하고 집으로 가는 기차를 타려고 역으로 향하는데 역 앞에 플랜카드 하나가 커다랗게 붙어있었다. “국토부 뉴딜사업 도시재생공모 지원금 확보!” 그 몇 글자가 마치 자기세계에 대한 잘난 척처럼 느껴져서 불편했다. 모두 저마다의 세계가 있는데, 타인의 세계보다 자신의 세계를 우선시하는 태도로 여겨져 또 울컥했다. 술은 분명 깬 거 같은데 말이다. 찬찬히 보여야 할 것을 단박에 드러내고자 하는 욕구, 다른 곳 보다 더 좋아야한다는 강박, 이런 것들에서 벗어나 ‘절대평가’같이 성과보다 과정을 지원할 수 있는 방법은 없는 것일까? 방근시트 기획소송 ‘실망’…“조경분야휘둘리지 않았으면” 장윤환(46)동부건설 차장 건설회사에서 조경 업무를 담당하는 사람으로서 2017년 한 해를 회상해 보면, 가장 크게 와닿는 이슈 중에 하나는 ‘아파트 조경의 방근시트 미시공’과 관련한 손해배상 기획소송 진행이다. 기술적 필요성에 대한 논란이 아니라 이를 핑계로 금액을 요구하는 기획소송의 대상꺼리가 됐다는 실망감 때문이다. 건설회사에서 근무하는 많은 조경인들이 하는 고민은 ‘주어진 공기와 예산 조건에서 어떻게 품질을 높여 입주자의 만족을 줄까’이다. 이를 위해 각 회사마다 노하우를 최대한 발휘하게 되고, 이는 서로간에 유익한 경쟁으로 이어진다. 하지만, 올해의 ‘방근시트’ 논란은 이런 우리들에게 적잖은 실망을 준다. “필요성이 공감되지 못한 체, 규정이라고 해서 꼭 시공해야 하는가?”, “어떻게 개선할 것인가?”, “정작 주요 당사자인 건축분야는 남의 불구경하는 방관자인데, 우리끼리만 이 화두에 잡힌 것은 아닐까”하는 걱정이 되기도 한다. 내년에는 그 필요성 여부에 대해 좀 더 공감대가 형성되고, 기술적으로 성숙된 대안이 나왔으면 한다. 나아가서 조경분야 만큼은 이런 기획소송의 대상꺼리가 되지 않았으면 한다. “내년에도 지금처럼,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할 조경인 여러분 파이팅입니다. 올 한해도 모두들 수고 많으셨습니다.” '정원이 있는 아파트' 첼시 출품 … 조경가로서 뿌듯 황혜정(39)Haydesigns 대표 2017년은 많은 영감을 받은 한 해였다. 그중 기억에 남는 것 중 하나가 박원순 서울시장과의 대화였다. 올해 박원순 서울시장과 만남을 갖고 ‘서울시를 서울 숲으로 만들어가자’는 제안과 계획을 들을 수 있었다. 내년에 첼시플라워쇼에 출품하는 ‘정원이 있는 아파트’가 바로 그 계획을 이행할 수 있는 ‘나무가 있는 건물’로 숲의 도시를 구현해 나갈 수 있는 밑바탕이 될 것이다. 현재 영국에서 활동 중이긴 하지만, 한국의 소식과 상황에 대해선 항상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정원이 있는 아파트’ 역시, 심각해지는 미세먼지 문제를 겪고 있는 한국의 현실에서 착안한 아이디어였다. 아파트라는 콘셉트도 한국의 대표적인 주거문화를 보여줄 것이라고 생각했다. 조경가로서 조금이나마 우리 사회와 환경에 기여를 할 수 있는 작업을 했다는 점에서 큰 기쁨을 느끼고 있다. ‘정원이 있는 아파트’가 있는 2018년 첼시플라워쇼에 많은 관심 바란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e-환경과조경이 녹색문화를 선도하는 종합 미디어로서의 비상을 시작하며 오픈 1주년 맞이 네이밍 공모전을 연다. e-환경과조경은 그랜드 오픈 1주년을 맞아 유저들과 함께 새로운 꿈을 꾼다는 의미에 조경인과 함께 짓는 네이밍 공모전 ‘이름을 부탁해’를 개최한다고 1일 밝혔다. e-환경과조경은 1년이라는 길지 않은 시간 안에 빠르고 깊이 있는 뉴스 서비스로 누적 방문객 200만 명을 돌파하며 분야 내 중심 미디어로 성장했다. 새 이름에는 e-환경과조경 현재와 비전, 미래적 지향점이 담겨야 하며, 기존 조경 매체와 차별적이면서도 조경을 대중에게 각인시킬 수 있는 감성코드가 들어있어야 한다. 네이밍은 한글과 영문, 한영 혼문 모두 가능하며, 이름을 효과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단어나 문구(슬로건), 로고 디자인을 제안할 수 있다. 공모는 1월 1일부터 1월 18일까지로 조경을 사랑하는 사람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접수 방법은 e-환경과조경(www.lak.co.kr) 공지사항에서 ‘네이밍 공모전 제안신청서’를 다운받고 양식에 맞게 작성한 후 환경과조경 이메일([email protected])로 제출하면 된다. 1등상 1명에게는 ‘삼성 기어 VR 카메라’를, 2등상 3명에게는 ‘월간 환경과조경 1년 정기구독권을’, 3등상 10명에는 ‘e-환경과조경 이매거진 1년 정기구독권’이 상품으로 수여된다. e-환경과조경 관계자는 “앞으로도 심층적인 기획보도를 통해 뉴스를 차별화해 나가는 한편, 35년 역사의 월간 환경과조경을 디지털로 만나는 이매거진, 조경관련 채용정보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구인구직, 진행 중인 공모와 지난 공모 결과를 찾을 수 있는 ‘공모전’ 등 유저들의 요구에 맞는 콘텐츠를 더욱 확대할 계획”이라며, “궁극적으로 조경을 딛고 조경 너머의 도전적인 콘텐츠들과 융합하는 종합적 대중적 미래적인 녹색문화 미디어로 비상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공모전에 대한 보다 자세한 내용은 이메일([email protected])과 전화(02-521-4626, 담당 이형주)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 지난해 급변하는 인터넷 정보화 시대의 물결에 발맞추어 새로운 모습으로 단장해 오픈한 환경과조경의 공식 홈페이지가 무술년 새해와 함께 벌써 1주년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많은 독자 여러분들의 열렬한 성원에 힘입어 저희 e-환경과조경은 현장에서 땀 흘리는 조경가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전달하기 위해 현장을 찾아다니며 업계의 뉴스와 동향들을 신속하게 보도해 왔습니다. 지난 1년간의 통계를 보면, e-환경과조경은 모두 2253건의 기사로 월평균 187건의 새로운 뉴스를 생산해 내었고, 접속자수는 월평균 30만여 건으로 일평균 1만여 명이 넘는 방문자 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단일 기사로는 지난 4월에 보도된 ‘소쇄원 보수 정비’ 기사가 총 3만2천 건이 넘는 조회 수를 기록하며 독자들로부터 가장 많은 관심을 모았던 것으로 기록되었습니다. 짧은 기간 동안 이렇게 폭발적인 성장을 이룰 수 있었던 데에는 조경분야에서 이슈가 되고 관심을 가질만한 기획들과 새로운 기사들을 직접 발로 뛰어 발굴하고 취재해온 저희 기자들의 숨겨진 땀과 노력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더불어, 보다 큰 이유는 동시대 미디어 환경에서의 독자들의 변화된 요구에 있다고 생각됩니다. 뉴스 서비스를 실시간으로 원하는 매체의 ‘시간적 동시화(Synchronization)’가 그것이며, 또한 조경과 건축, 도시, 예술 등 업역의 경계를 넘어 조경 이외의 분야까지도 아우르는 매체 접근의 공간적인 한계를 넘는 것이 그것일 것입니다. 무술년 새해에도 e-환경과조경은 이러한 독자 여러분들의 시대적인 요구에 발맞추어 한 발짝 더 빠르게 달려가고, 한걸음 더 현장에 가까이 다가가 귀를 기울이겠습니다. 조경분야의 발전을 위해 지식혁명 시대의 에너지원인 무한한 지식의 공급처로서 소명을 다 할 때까지 다시 힘찬 출발을 시작하겠습니다. 독자 여러분들의 많은 사랑과 관심을 기대합니다. 감사합니다. 2018. 1. 1. 발행인 박명권
    • 발행인 박명권
    • 2017-12-31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수원시가 '시민참여형 공원관리'를 위해 9개 민간단체와 손을 잡았다. 시는 민간 봉사단체, 노인단체 등 9개 단체와 시 소재 38개 어린이공원 관리를 위한 위탁협약을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협약에 참여한 9개 단체는 ▲수원시금빛봉사회 ▲클린푸르름협동조합 ▲칠보어울림공동체 ▲동물의벗 수애모 ▲수원시니어복지자원봉사대 ▲대한노인회수원시권선구지회 ▲꽃뫼경로당 ▲화서1동 경로당 ▲주공3단지아파트 경로당이다. 협약에 따라 9개 단체는 2018년 한 해 동안 38개 어린이공원을 단체별로 1~10개씩 맡아 관리한다. 주요 관리사항은 하루 2회 이상 공원 청소, 공원 내 시설물 안전점검·관리, 공원 내 불법행위 계도, 공원 전반 관리 등이다. 시는 어린이공원 관리작업에 필요한 재료비 등 최소한의 비용을 지원하고, 공원 유지·보수를 위해 행정적으로 돕는다. 한상율 수원시 공원녹지사업소장은 “이번 협약은 시민이 거주지 인근 공원을 스스로 관리하는 ‘시민 참여형 공원관리’를 활성화하기 위한 것”이라며 “지역 어르신을 위한 소일거리를 제공하고, 시민 참여로 행정 신뢰도를 높이는 효과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 박은영 중부대학교 환경조경학과 교수가 세계 3대 인명사전 중 하나인 마르퀴즈 후즈 후(Marquis Who’s Who)에 등재된 데 이어 27일에는 '2018 앨버트 넬슨 마르퀴즈 평생공로상’까지 선정됐다. '마르퀴즈 후즈 후'는 1899년부터 매년 세계 215개국을 대상으로 정치, 경제, 사회, 종교, 과학, 예술 등 각 분야에서의 세계적 인물을 선정해 업적과 프로필을 등재하는 사전이다. 마르퀴스 후즈 후가 선정하는 앨버트 넬슨 마르퀴즈 평생공로상은 사전에 등재된 인물 가운데 탁월한 업적을 이룬 인물에게 수여하고 있다. 박은영 교수는 지난 14일 2018년 판 마르퀴즈 후즈 후에 등재된 지 13일만인 12월 27일 평생공로상까지 선정됐다. 한편 박은영 교수는 SSCI급 논문을 포함 전문학술지에 40여 편의 논문을 발표하였으며, 한국조경학회지 이사 및 편집위원, 대전광역시도시공원위원, 국토부 용산공원자문위원 등을 맡으며 학술과 실무 영역을 오가면서 활발한 활동을 전개해오고 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김해시가 비시가화지역의 무분별한 개발을 방지하고 계획적인 개발을 유도하기 위해 경남 최초로 난개발 방지 성장관리방안 시행한다. 김해시는 22일자로 관동동 일원과 상동면 우계리 일원을 성장관리방안 시범지역으로 결정 고시하고 시행에 들어간다고 29일 밝혔다. 시범지역 위치는 장유신도시 외곽 관동동 일원 12만4765㎡(자연녹지지역)과 부산외곽순환고속도로 광재IC 개통 예정지인 상동면 우계리 일원 79만8904㎡(계획관리지역)이다. 이번 성장관리방안 시범지역은 경남 최초로 시행하는 것으로 주거환경과 도시미관을 저해하는 유해건축물의 입지 제한을 통해 쾌적하고 정돈된 도시로의 발전을 도모하고, 소규모 개발 난립으로 발생하는 기반시설 부족 등 난개발에 따른 각종 문제를 점진적으로 해소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시는 난개발 방지를 위해 기반시설 등 허가기준을 강화한 반면 성장관리지역 내 개발행위허가 시에는 도시계획위원회 심의가 생략되고, 성장관리방안 지침내용을 이행해 개발행위허가 신청시 계획관리지역에서는 건폐율 최대 50%·용적률 최대 125%까지, 자연녹지지역에서는 건폐율을 최대 30%까지 완화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주요내용으로는 권역별 특성을 고려해 관동동은 주거형으로, 상동면 우계리 일원은 주거형, 산업형, 산업․근린복합형으로 구분해 계획을 수립했다. 부족한 기반시설의 확보를 위해 도로 폭을 6m 이상 확보해야 개발행위가 가능하고, 건축물 용도와 관련해서는 주거형으로 지정되는 지역은 공장, 제조업소, 축사, 묘지관련시설, 장례식장 등 주거환경 위해 시설을 입지할 수 없도록 했다. 또한 법정주차대수의 1.5배 확보, 전면공지 2m 확보, 옹벽설치 2단 이하 및 옹벽 1단 높이 4m 이하, 산지진입도로 최대종단경사 14% 이하, 대지면적의 10% 이상 조경식재 등의 내용을 준수해야 개발행위허가가 되도록 계획을 수립했다. 시는 이번 성장관리방안 시범지역 시행 후 개발행위 변화 실태 및 장·단점을 분석해 내년에는 비시가화지역(녹지지역, 관리지역) 전역에 대해 전면 시행할 계획이다.
  • 도로 상부에 콘테이너박스 활용해 데크화한 입체보행데크가 '도로공간 입체활용 아이디어 공모전' 대상에 선정됐다. 국토교통부는 12월 29일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도로공간 입체활용 아이디어 공모전' 시상식을 개최했다. 이번 공모는 도로 공간 입체활용을 위한 제도 도입 과정에서 국민들의 이해도를 높이고, 도입 취지를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공모 결과 일반제안(개략적 개발구상) 53건, 전문제안(사업 타당성 등 구체적 분석) 19건 등 총 74건이 접수되었고, 민간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심사위원회(위원장: 진영환 교수)에서 제안내용의 ▲충실성 ▲적합성 ▲창의성 ▲실현가능성을 종합 평가하여 일반제안 9건, 전문제안 5건, 총 14건을 최종 선정했다. 일반 공모 대상은 도로 상부에 폐 콘테이너박스를 데크로 활용하는 '입체보행데크'를 제안한 박재영(디에이그룹건축사사무소) 씨가 선정됐다. 전문 공모 부문은 대상없이 최우수상에 흑석역 주변 빗물펌프장 부지 등을 활용해 공공임대 주택, 상업시설, 버스터미널, 한강변 녹지공간과 1인 가구 청년 등 지역민 구직활동 지원시설을 배치한 정우원(중앙대) 씨에게 돌아갔다. 진영환 심사위원장은 “주변 지역에 대한 단절, 생활공간 노후화, 주거 환경에 대한 고민을 담아 거주지 주변의 도로 공간을 활용한 참신한 아이디어가 많았다”고 말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번 아이디어 공모 수상작이 당장 구체적인 사업으로 연결되는 것은 아니며, 다만 제안 대상지의 지자체 등 해당 도로관리청이 지역 여건과 사업성을 종합검토 후 사업화를 추진하면, 적극적으로 행정 지원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조선 중기 성리학적 질서가 자리를 잡으며 사랑채가 안채로부터 분리돼가는 변화과정을 보여주는 ‘영양 한양조씨 사월 종택’이 국가민속문화재로 지정됐다. 문화재청은 ‘영양 한양조씨 사월 종택’을 국가민속문화재 제294호로 지정했다고 29일 밝혔다. ‘영양 한양조씨 사월 종택’은 영양에 처음 입향한 조원(1511~?)의 손자 조임( 1573~1644)이 1602년 건립한 것으로 전해지며, 북쪽의 야산을 뒤로 하고 남쪽으로는 반변천(半邊川)과 농경지를 바라보고 있는 배산임수(背山臨水)의 형국을 이룬다. 고택은 ‘ㅁ’자형 본채와 왼쪽의 방앗간채, 오른쪽 뒷면에 별도의 영역을 이룬 사당으로 구성된다. 본채는 경북지역 상류 주택의 보편적인 특징으로 보이는 ‘ㅁ’자형의 공간구성을 취하고 있으나, 사랑채는 ‘ㅁ’자형의 바깥에 자리한 점이 주목할 만하다. 이는 사랑채가 안채로부터 분리돼가는 과도기적인 모습으로 17세기 경북 지역의 중요한 건축적 특징이다. 조선 중기 성리학적 질서가 자리를 잡으며 남성의 활동공간인 사랑채가 분리되는 변화과정을 보여주는 사례로서 의미가 있다. 이곳은 안동문화권의 ‘ㅁ’자 가옥 중에서도 독특한 평면 형태를 갖추고 있다. 또한 한양조씨 사월종가 가문이 영덕 지방의 가문들과 혼인으로 연결된 점을 미루어 볼 때, 주택의 평면형태가 지역적인 특징과 더불어 혼인 관계에도 영향을 받았음을 보여주고 있다. 국가민속문화재 고택의 경우 대부분 18~19세기에 건립된 경우가 많은데, ‘영양 한양조씨 사월 종택’은 17세기에 세워진 곳으로 건립연대가 비교적 이르며, 건립과 중수 등의 기록을 알 수 있는 문헌과 편액 등 관련 기록이 비교적 잘 남아 있다. 조임의 사월문집책판은 타 문중의 책판과 함께 ‘한국의 유교책판’으로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됐고, 종가의 중요한 의례인 제례는 4대 봉사, 명절제사, 묘사 등이 그대로 전승되고 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2018년부터 2037년까지 향후 20년간 가야사 복원사업에 1조726억 원이 투입된다. 이를 기반으로 가야고분군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도 함께 추진된다. 경남도는 가야사 복원과 경남의 역사 정체성 확립을 위한 ‘경남도 가야사 조사연구·정비복원 종합계획’을 28일 확정·발표했다. 도 종합계획은 ‘찬란한 가야사 완전 복원과 경남 및 영호남 역사 정체성 확립’을 목표로 5대 전략 18개 정책과제 108개 사업이 추진된다. 철저한 조사연구와 고증, 복원·정비, 문화재활용 3개 분야로 나눠 추진하고 이를 통해 복원된 가야 문화재를 국제적 관광자원화와 지역균형발전도 병행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또한 시행시기의 시급성 등을 고려해 단기과제(61건), 중기과제(26건), 장기과제(21건)으로 나눠 단계별·연차별 시행하고 매년 정기적인 평가를 실시해 변화된 여건을 반영, 계획을 탄력적으로 조정해 나갈 계획이다. 경남도 가야사 종합계획 5대 전략은 ▲가야사 조사연구 학술적 가치 재정립 및 세계화(23개 사업, 1297억 원) ▲가야유산 복원․정비 통한 경남 정체성 확립(34개 사업, 5112억 원) ▲가야역사문화 교육관광자원화 및 지역균형발전(36개 사업, 4106억 원) ▲가야문화권 발전 기반구축 및 협력강화(43개 사업, 43억 원) ▲가야문화권 공동협력과 영·호남 상생발전(7개 사업, 168억 원)이다. 먼저 도는 내년부터 문화재청, 국립가야문화재연구소와 함께 도내 가야유적에 대한 전수 조사연구를 실시해 가야유적 분포지도와 가야 역사문화자원 디지털 아카이브(DB)를 구축한다. 이를 토대로 중요 가야유적에 대해 국가지정 문화재 승격을 추진하게 된다. 가야유적으로 규명됐으나 열악한 지방재정으로 복원이 안 된 가야유적은 고분군, 왕궁 및 정치국방유적, 생활·생산유적, 교통통신유적, 복합유적으로 구분해 민간자문단과 전문가의 고증을 거쳐 중요 유적부터 단계적·체계적으로 복원·정비한다. 또한 가야고분군 세계유산 등재 추진과 가야유적 국가문화재 승격 추진을 통해 국제적·체계적 보존관리시스템을 마련하고, 도민 참여형 문화재 가꾸기 운동도 펼쳐 나갈 예정이다. 여기에 국정과제인 ‘가야문화권 조사연구 및 정비 복원’ 추진을 위한 법적·제도적 기반 구축과 국비 지원 근거가 될 ‘가야문화권 특별법’ 통과에도 힘을 쏟는다. 기존 ‘가야사복원T/F와 민간자문단은 확대 개편하고, 가야사 전문인력 양성대책도 마련한다. 아울러 복원된 가야 문화재를 활용한 교육 관광콘텐츠를 적극 개발하고, 가야문화권 관광벨트를 구축해 지역균형발전도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영호남 가야문화권의 화합과 상생발전을 위한 영호남 가야 문화예술 부흥 프로젝트, 가야역사문화 실크로드 복원도 추진한다. 내년에는 306억 원을 들여 가야고분군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추진 등 55개 사업을 시작한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올해의 마지막 해넘이와 새해 첫 해돋이를 감상하기 좋은 국립공원 명소 6곳이 선정됐다. 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정상까지 힘들게 오르지 않고도 연말 해넘이와 신년 해맞이를 감상할 수 있는 국립공원 주요 명소 6곳을 선정했다고 29일 밝혔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이 추천하는 해맞이 명소 3곳은 ▲설악산 울산바위 전망대 ▲경주 토함산 ▲한려해상 사천 초양도다. 해넘이 명소 3곳은 ▲한려해상 달아공원 ▲태안해안 꽃지해수욕장 ▲변산반도 채석강·적벽강이다. 이번에 선정된 명소는 쉽게 접근이 가능하고 지역 명소와 먹거리를 함께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설악산 울산바위 전망대는 산악형 국립공원의 대표적인 해맞이 장소로 주봉인 대청봉에 오르지 않고도 동해의 장엄한 해돋이를 볼 수 있다. 속초, 양양 등 설악산 주변 관광지에서 아바이마을 체험, 오색약수 온천 등 다양한 먹거리와 체험거리를 즐길 수 있다. 경주 토함산은 역사와 문화를 함께 탐방할 수 있는 해맞이 명소로 세계문화유산인 석굴암과 불국사가 주변에 있다. 근처 포석정, 월정교를 연계한 역사문화 체험이 가능하다. 한려해상 초양도는 사천 앞바다에서 뜨는 해가 일품인 곳이다. 연륙교를 통해 차량으로 바로 이동할 수 있어 주차장에서 편하게 해돋이를 감상할 수 있다. 해넘이 명소인 한려해상의 달아공원은 해넘이와 함께 만지도 명품마을, 통영 서피랑 마을 등과 연계한 탐방이 가능하다. 태안해안의 꽃지해수욕장은 서해 낙조의 대표적인 명소로 겨울철 대표 별미인 굴밥, 굴전 등 지역 먹거리를 맛보며, 해변길을 산책할 수 있다. 변산반도의 채석강·적벽강은 석양이 비칠 때 더욱 붉게 물들어 황홀한 일몰을 경험할 수 있는 곳이다. 한편 기상청이 지난 28일 발표한 2018년 해넘이·해돋이 기상전망에 따르면 31일 해넘이는 서해안(경기서해안 제외)과 제주도는 보기 어렵지만, 그 밖의 지역은 구름 사이로 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내년 1월 1일 해돋이는 전라서해안과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 대부분에서 볼 수 있을 전망이다.
  • 다사다난했던 2017년, 올 한 해 있었던 슬픈 일, 기쁜 일, 함께 나누고 싶은 기억과 소망으로 한 해를 마무리합니다. 각 분야 조경인들의 2017년에 대한 기념과 추억들을 모아보았습니다. 사샤를 위로해 준 해외 한국정원, 정책적 로드맵 필요 신현돈(58)서안알앤디 디자인 대표이사 우연히 지난 12월 15일 ‘KBS스페셜-사샤의 아리랑’을 보게 됐다. 우즈베키스탄 고려인 4세 사샤(24)의 시선으로 고려인 강제이주 역사 80년을 되돌아보며 고려인들의 비극적이었던 이민의 아픔을 되돌아 보는 다큐멘터리이다. 고려인 이주 80주년과 한국-우즈베키스탄 수교 25주년을 기념해 개최된 추석행사에는 한국전통 춤 공연과 문화행사가 개최됐고 고려인뿐 아니라 수많은 우즈베키스탄 젊은이들도 우리의 문화를 함께 했다. 이처럼 고려인들이 우즈베키스탄에 융화되기까지 80년간의 긴 역사가 있었다. 이 행사에서 사회를 맡은 사샤가 우즈베키스탄 전역에 퍼져있는 고려인들을 찾아가 그들의 생생한 슬픈 이민사를 듣는다. 이들을 위로하고 삶의 애환을 어루만져주는 타슈켄트 서울공원은 물리적 공간을 넘어 해외에 대한민국의 문화와 한류를 전파하는 첨병인 것이다. 그런 아픈 기억과 또 다른 사샤들의 고향에 대한 향수가 서려있는 아스타나에 ‘한국·카자흐스탄 우호의 정원’이 지난 9월에 조성됐다. 유라시아의 골드허브라고 불리는 아스타나는 대륙 중심에 위치해 있으며 유라시아 유목민들의 역동적이고 파란만장한 삶이 그대로 묻어 있고 우리의 선조께서 강제이주 당한 아픔의 땅이기도 하다. 아스타나 한국정원은 수도의 중심부인 아스타나공원 한 켠에 약 1.6ha 규모로 비교적 작게 조성됐으나 현지 이방인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는 후문이다. 지중해의 역사, 휴양도시 안탈리아에 조성된 한국정원도 단순한 정원의 의미를 넘어 대한민국의 새로운 한류를 창출하고 있다. 가장 적은 비용으로 대한민국의 문화와 한류를 지속적으로 보급·확산시킬 수 있는 방안 중에 하나가 해외 ‘한국정원 만들기’이며 정부는 이를 교훈 삼아 그동안 일본이나 중국에 비해 미진했던 해외 한국정원 정책에 대한 로드맵을 제시 해야 할 것이다. 또한 이 자리를 빌어 2017 IFLA 루미너리 상 수상을 축하 해 주신 많은 분들께 머리 숙여 감사드린다. 조경수 지급자재 부당성 알린 ‘범조경 서명운동’…“기득권 내려놓고 하나되자” 이흡(61)한국조경사회 대구경북시도회 회장 2017년은 우리나라 조경의 발원지인 대구‧경북지역에 통합 조경기술인 단체인 ‘한국조경사회 대구‧경북시도회’가 설립된 지 3년이 되는 해였다. 지난 한 해를 돌이켜보면 우리는 지역 사회를 위한 봉사활동과 공원녹지포럼, 현안사항에 대해 지혜를 모으기 위한 밤샘 토론회를 개최하는 등 바쁘게 달려온 것 같다. 특히 지난 3월에는 대구시 건설단체 간담회를 통해 조경수 지급자재의 부당성을 주장하며 개선을 요청했고, 1190여 명이 참여한 범조경인 서명운동으로 지금껏 한 번도 가보지 않은 길을 다함께 걸어왔다. 앞으로도 대구‧경북시도회는 조경 가족 모두에게 필요하고 사랑받는 단체가 되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다. 위기는 또 다른 기회이다. 지금의 위기를 조경의 기회로 만들기 위해선 더 늦기 전에 조경 1세대들이 과감히 기득권을 내려놓아야 한다. 내년에는 모두 하나가 되는 한 해가 되길 기대해 본다. 경기정원문화박람회 시민참여형 전환, 도 사업으로 발전 “뿌듯” 윤인필(53)경기농식품유통진흥원 도시정원부장 친환경 학교급식 업무를 그간 5년 동안 맡아오다 올해 처음으로 정원 관련 부서로 이동했다. 부서 이동 첫 해인 올해는 세월호 참사의 아픔이 서려있는 안산시의 화랑유원지 일대에 정원을 조성하고, 정원박람회를 개최하는 일을 맡게 됐다. 정원박람회는 예년과 다른 새로운 방향전환을 시도했다. 주민이 직접 만들고 유지관리하는 시민참여형 박람회로의 전환이었다. 특히 단원고 앞 고잔동마을 구도심을 박람회장에 포함시켰다. 지역의 건강한 공동체 회복을 위한 지역재생사업으로까지 박람회 영역을 확대한 것이다. 그 결과, 시민참여형 박람회에 대한 주민들의 참여와 호응이 매우 좋았으며, 만족도도 높았다. 우리는 정원을 매개로 가꿈과 나눔, 배려의 실천을 통해 주민들에게 삶의 즐거움과 희망을 주고 마을의 건강한 지역공동체가 회복되길 간절히 원하고 바랐으며, 또한 그렇게 됐다. 이번 박람회의 성공적인 개최는 경기도의 ‘건강한 마을공동체 만들기’를 위한 사업의 시발점이 되기도 했다. 우리 인류가 지구상에 존재하기 이전부터 있었던 풀과 나무들, 이들로 조성된 정원이야말로 우리의 삶에 변화를 줄 수 있는 가장 훌륭한 모델이라고 감히 말하고 싶다. 이름 드높인 독립 첫 해, “2017년, 반가웠다” 안기수(41)A1 대표 “2017년을 보내며”라는 말보다 “반갑다 2017년”이라는 말이 맞을 거란 생각이 든다. 2017년은 오랜 회사생활을 접고 독립을 한 첫 해이기 때문에 한 해가 가는 것이 아쉽다기 보다는 반가운 마음이 앞선다. 내가 생각했던 것들을 어느 정도 이룬 한 해! 지난 15년간 ‘조경’이란 녀석을 알기 위해 한눈팔지 않고 쉼없이 달려왔다. 그리고 지난해 10월에 드디어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독립을 선택했다. 그런데 많은 조경공사와 접하면서 정원에 대한 생각이 점점 간절해졌다. 아마도 여러 작가들의 정원 시공을 도우면서 왠지 모를 매력에 빠졌던 것 같다. 특히 조경과 정원은 같지만 분명 다른 분야란 걸 알게 되면서 더욱더 도전하고 싶은 마음이 커졌다. 그렇게 정원 분야에 발을 들이면서 나의 2017년은 시작됐다.한 해 소중한 성과들도 많이 남았다. 72시간 프로젝트를 처음 접해보고 시공을 지원하면서 많은 후배들을 만나고 좋은 결과로 이어져 수상까지 하게 됐다. 또한 김지환 씨와 서울정원박람회에 작품을 출품하면서 ‘작가’라는 호칭까지 얻게 됐으며, 여러 작가들과 교류도 많아졌다. 2015년 최영준 소장, 김지환 작가와 결성했던 팀동산바치가 2017년에 다시 한번 젊은건축가프로젝트(원심림)로 뭉치게 됐고 반응 또한 뜨거웠다. 국립수목원에서 개최한 생활정원 콘테스트, 경기정원문화박람회 작가정원과 참여정원 등을 시공하고 수상하면서 ‘에이원(A1)’을 널리 알리고 ‘안기수’라는 사람을 알리는 계기가 된 것에 대해 감사드린다. 한중합작학과개설 프로그램과 함께한 1년…다음세대 조경 “국제화” 사활 김수봉(57)계명대학교 공과대학 도시학부 생태조경학전공 교수 계명대학교 생태조경학과는 올해 3월 중국 교육부의 승인을 받아 허난성(河南城) 화베이쉐이리쉐이디엔대학(華北水利水電大學)과 ‘2+2 한중합작학과개설(中外合作办学) 프로그램’을 운영하게 됐다. 이는 올해 국내대학으로는 유일하게 프로그램 운영학과로 선정된 것이다. 그래서 올해 화베이쉐이리쉐이디엔대학(華北水利水電大學) 환경디자인학과에 입학한 중국 대학의 학생들은 2019년 9월 3학년이 되면 계명대학교로 와서 2년을 보내고 공동학위를 받게 된다. 이것으로 계명대는 2019년부터 매년 수십 명의 중국유학생을 유치하는 효과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 한중합작학과개설프로그램의 주요 내용은 “중국 고등교육기관과 외국의 저명한 고등교육 기관이 합작해 학과를 설립하는 것을 장려한다”는 것으로, 한국대학이 진출하기 전에 이미 미국, 호주, 프랑스, 일본 등 여러 나라들이 중국대학과 합작해 추진해 온 프로그램이다. 필자는 지난 4월 화베이쉐이리쉐이디엔대학을 방문해 우리학과에서 운영 중인 학과목 중 14개 과목을 그 대학 환경디자인학과에 학기별로 조정하는 작업을 도와주고 돌아왔다. 아울러 9월에는 이 학과 첫 신입생 입학식에 참석해 계명대학교 생태조경학과 전반에 대해 소개하고 큰 호응을 얻었다. 지난 11월에는 화베이쉐이리쉐이디엔대학 총장이 직접 우리 대학을 방문해 중국대학 학생 2학년을 위해 매년 여름 우리대학에서 제공하는 조경디자인캠프에 대한 ‘상호협정체결식’을 가졌다. 연 초부터 이런 대형 프로젝트가 생기면서 학과교수들을 약간 당황스럽게 만들기도 했지만, 이 프로그램은 요즘 같은 지방대학 위기의 시대에 우리에게 찾아든 ‘파랑새’였다. 우리나라의 조경학은 질이나 양으로 보아 이젠 선진국이라고 생각한다. 그 동안 배우고 축적한 조경교육과 실무 전반에 대한 콘텐츠를 중국을 포함한 이웃 아시아 국가들에게 제공해야 할 시기가 왔다. 지난 1년 ‘중외합자판학 프로그램’을 준비하면서 특히 조경의 국제화에 대해 많은 생각을 했다. 다음세대 한국 조경의 사활은 ‘국제화’에 달려있다고 본다. 올해 나는 ‘방탄소년단(BTS)’의 노래를 매일 출퇴근 시간에 들었고, 그들의 세계화 전략에 감동했다. 조경의 국제화를 위해 내년에는 더 많은 ‘피땀눈물’이 필요할 것 같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조경진흥단지(진흥단지)와 조경진흥시설(진흥시설) 조성 절차가 내년부터 추진됨에 따라 진흥시설과 진흥단지가 어떻게 구현될 지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지난 10월 건축도시공간연구소에서 발간한 ‘조경진흥시설과 조경진흥단지 지정기준 연구’에는 진흥단지와 진흥시설의 유형과 모델이 구체화돼 있어 향후 사업방향의 밑그림을 살펴볼 수 있다. 조경진흥단지 사업모델안 먼저 살펴볼 진흥단지는 지역 단위로 면적 공간을 필요로 하는 조경수 및 조경소재 생산‧유통 등 제조기반 산업에 적합하며, ▲조경수 기반 사업모델 ▲조경시설물 기반 사업모델 ▲조경복합문화단지 등 3가지 사업모델로 유형화할 수 있다. ‘조경수 기반 단지 모델’은 단순 생산기반시설을 넘어 생산, 유통, 판매, R&D, 관광, 교육 기능이 복합된 조경수 기반의 다기능 단지로 조성할 수 있다. 사업은 공공 또는 민간에서 주도하는 방식으로 추진이 가능한데, 공공주도의 경우 국가와 지자체에서 부지를 확보해 기반시설을 설치한 후, 조경수 생산에 분할해 민간에 분양과 임대를 할 수 있다. 민간주도 방식에서는 민간이 조경수 생산 부지를 확보한 후, 정부와 지자체로부터 기반시설 설치를 지원받은 후 조경수를 직접생산하거나 별도 사업체에 분양과 임대를 할 수 있다. 정부와 지자체에서는 조경수 기반 단지에 ▲조경수 생산 및 유통 과정에서 인‧허가 간소화 ▲등록세, 취득세, 재산세 감면 등 세제혜택 ▲도로, 상‧하수도시설, 통신 및 전기시설 설치 등을 지원할 수 있다. 두 번째인 ‘조경시설물 기반 모델’은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모바일 등 제4차 산업혁명 시대 핵심요소와 접목한 조경시설물 생산‧유통 및 기술개발단지 조성이 가능하다. 이 모델 역시 공공주도와 민간주도 차원에서 사업을 추진할 수 있다. 공공주도는 해외진출에 유리한 항만인접지역이나 땅값이 저렴하고 협력사들이 밀집해 있는 경기도 파주‧군포, 인천 지역의 부지를 지자체에서 확보하고 기반시설을 설치한 후 민간에 분양이나 임대하는 방식을 취할 수 있다. 민간주도는 진흥단지 조성 여건을 갖춘 민간기업체가 부지를 확보하고 국가 및 지자체의 지원을 바탕으로 기반시설을 설치한 후 영세한 조경시설물 조경시설물 업체에 분양이나 임대를 해주는 방식이다. 중앙부처와 지자체는 부지를 확보해 공간을 조성한 후 임대, 진흥단지에 연구시설을 입주시켜 산‧학 연계를 통해 신기술 개발을 유도하는 등의 지원을 할 수 있다. 진흥단지의 마지막 모델인 ‘조경복합문화단지’는 국민이 다양한 조경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테마파크 성격의 복합문화단지를 조성하는 유형이다. 이 곳은 조경소재 생산과 유통, 조경설계와 시공, 조경 관리 분야 사업체들이 집적된 단지로 조경수 생산단지에 식물원 기능을 부여해 일반인에게 개방하는 문화관광 서비스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조경 관련 소재를 일괄로 구입할 수 있고, 생산자 입장에서는 판로 확보가 용이한 일괄 매매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다. 조경진흥시설 사업모델안 진흥시설에서는 설계, 시공, 관리, 자재 등 서비스 기반의 영세한 조경 사업체들이 집적해 정보공유, 기술협력 등 경쟁체제를 구축할 수 있다. 무엇보다 업체 간 유기적 연계를 통해 임대료와 유지관리비를 절감할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이 가능하다는 이점이 있다. 공공주도 사업추진방식에서는 중앙부처와 지자체가 유휴시설이나 공공건축물의 일부를 활용하거나 신규로 부지와 건축물을 매입해 조경진흥시설로 지정받은 후, 영세한 조경 관련 업체에 분양하거나 임대를 할 수 있다. 민간 부문에서는 조경진흥시설로 지정받고자 하는 사업체들이 모여서 시설을 신규로 조성하거나 기존 건물의 일부를 임차하는 방식을 취할 수 있다. 이럴 경우 중앙부처와 지자체는 세제혜택을 부여하거나 임대비용 지원 등을 통해 지원이 가능하다. 조경진흥시설에 지원되는 혜택으로는 공공사업 조달청 업체 등록 일괄 처리, 수의계약 범위 상향 조정, 대학 인턴 프로그램 제공 등이 제안됐다. 건축도시공간연구소 관계자는 “실제 진흥단지와 진흥시설이 작동하기 위해서는 조경수 생산자 등을 포함하는 조경사업자 범위를 확대하기 위한 법률 개정이 선행돼야 한다”며 “보다 많은 조경산업 종사자들이 이 제도의 혜택을 받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서 “이번 연구는 국토교통부 정책반영을 위해 시행한 연구이기 때문에 실현가능성은 있지만, 국토부의 정책 결정에 따라 변동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여 말했다.
[2024서울국제정원박람회 작가정원B 동상-⑦] 김현‧김은영 ‘정원의 삶: 토룡은 큰 물에도 스러지지 않는다’
‘정원의삶:토룡은큰물에도스러지지않는다’ 김현‧김은영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정원은큰물에도,콘크리트바닥에도견뎌내는지렁이와같아야하지않을까” 작가는한강이라는장소적환경에대응하고연속성을지닌정원을만들고자생각했을때큰물에도,콘크리트바닥도견뎌내는지렁이(토룡이)를떠올렸다.재생하는땅의힘과큰범람이와도스러지지않는토룡이의모습을보여주고자했다. 정원은한강이범람하고남겨진땅의모양과그안에서꿈틀대는토룡이의모습을형상화해울타리를만들고,‘정원과의동행’이라는공모주제를반영해각생애주기를상징하는어린기,청년기,중년기,노년기로4개의정원을구상했다. 토룡이를닮은울타리는어린기부터노년기까지각세대를상징할수있는색상을반영해상징성을부여했다.울타리는떨어져있지만연결된느낌을강조했으며,떨어진틈에는자연석을이용해배수의기능을가질수있도록계획했다. 어린기에는다양한에너지를보여줄수있는‘노란색’,청년기에는활력을불어넣어줄수있는푸른빛의짙은‘초록색’,중년기에는완숙한이미지를상징할수있는‘자주색’,노년기에는세월의흔적을느낄수있는‘흰색’으로디자인했다. 중심공간에는4개의정원을감상할수있는벤치공간을조성해정원을한눈에바라보며,이공간을느낄수있도록했다. 이번서울정원박람회에참여한계기는무엇인가? -김현:정원,조경설계를업으로하고있다보니,이런박람회등행사가있으면참여하려고하고있다.이번에좋은기회가돼서함께할수있게됐다. -김은영:집이근처라항상운동할때이쪽으로많이다닌다.생활권안에서박람회가열린다고하니까조금더관심이가서적극적으로참여했다. 정원콘셉트와주제는어떤관련성이있나? -지렁이를정원의모티브로잡고여행에서콘셉트를찾았다.여행이라는게자아를찾아가는시작과끝이라고생각해이부분을정원에대입했다.사람이성장하는시절에맞춰4개의정원으로구상해그일대기를정원에담아반영했다. 정원감상포인트나조성시작품의완성도를높이기위해서주력했던점은무엇인가? -대상지를이제배정을받았을때바로옆에어린이놀이터와건천이있었던상태라설계를변경해야하나많은고민을했다.하지만정원만돋보이게하는것이아닌,모두어울려하나처럼보일수있도록하는것에주력했다. 정원을조성하는과정에서어려웠던점이나재밌었던점등기억에남는비하인드스토리는무엇인가? -토룡이조금더구현하는것에많은중점을뒀었는데,현실적으로이과정에서한계가있었다.형태라든가마감이라든가제출안과달라져서그부분이조금아쉽다.식재부분에서는배정받은선택지안에이미교목이6주가식재돼있었는데,살리기위해잠깐가식했다가다시심는노력을했다. 서울정원박람회와다른정원박람회의차이점은무엇이라고생각하는가? -정원박람회라고하면재정비의개념으로시작됐던것같은데,서울국제정원박람회는공원을어떻게하면더특화시킬수있을까?이런부분에초점이맞춰져있는것같다는생각이들었다.남녀노소즐길수있는대상지를통해정원문화를알릴수있어좋은것같다. 나에게정원이란?“나의정원은OOO이다”본인작품을한문장으로표현한다면? -김현:나에게정원은‘공부’다.정원박람회를준비하면서이과정을일로만신경썼으면스트레스를받았을텐데,하나더알아가고이해하는과정으로생각하니까직접더많이보고,찾아보려고했던것같다. -김은영:나에게정원은‘계절’이다.사무실에만있다보면계절을느끼지못할때가많은데,지나가는길에있는식물을통해오감으로계절의변화를느낄수있기때문이다.
[2024서울국제정원박람회 작가정원A 동상-⑥] 태국 니차총카렝카라이·소렛시씨덤롱 ‘나비효과 정원’
나비효과정원(TheButterflyEffectGarden) NichaChongkriengkrai,SoratSitthidumrong(Thailand)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기후변화에직면해있는우리의미래에‘정원’이함께하길바란다” 작가는기후변화위기에적응하기위해정원과함께하는회복탄력성개념을적용했다.제한된작은공간이지만‘나비효과’처럼기후변화에대한인식을향상시킬수있는전략을담아정원에풀어냈다. 정원은지속가능한선구적인프로젝트로서기후변화의문제를해결하기위한공원의대안적접근이라는것을보여준다. 탄소중립,빗물관리,탄소저감및도시열섬완화등의전략을통해서울의빗물을효과적으로관리하고홍수를완화하기위한빗물정원과바이오스웨일즈설계를시도해빗물을자연적으로순환시킬수있도록했다. 빗물정원은홍수로이어질수있는과도한물흐름의영향을완화하는역할을한다.저관리전략을통해생물다양성을증가시켜전체적인생태학적균형을강화했다.주로꽃보다고사리,비비추등수생식물을식재해지속가능한자연을표현했다. 나비의날개에서영감을받아디자인된철제프레임은도시속피난처의느낌으로불확실한기후변화상황에서회복의느낌을보여준다.구불구불한정원의데크산책로는자연을통해정서적인안정감을느낄수있도록계획했다. 작가는정원을필수불가결성으로인식하는것을목표로“기후변화에직면해있는우리의미래에‘정원’이함께하길바란다”고말한다. 이번서울국제정원박람회에참가하게된계기는무엇인가? -인스타그램을통해알게됐다.그당시지속가능한건축과도시관리에관련된석사과정을막졸업한상태였는데,박람회의‘정원이가진회복력’이라는주제가매우흥미로워참가하기로결정했다. 정원콘셉트와주제는어떤관련성이있나? -우리가‘나비효과(ButterflyEffect)’라고부르는것을통해정원의필요성을목표로하고있다.정원은서울만이아닌다른지역에도적용할수있는실용적인기후변화적응솔루션을제공하기위해탄소중립,빗물관리,탄소저감및도시열섬완화등단계별로구성했다.특히서울의빗물을효과적으로관리하고홍수를완화하기위해빗물정원과바이오스웨일즈설계를진행해연결된정원의경험을느낄수있도록했다. 정원의완성도를높이기위해서주력했던점은무엇인가? -정원이기후변화대응등도시에중요한역할을할수있다는것을알리고싶었다.서울뿐만이아닌,지속가능한자연기반솔루션을제공하기위해구조적인디자인외정원의모든요소에지속가능성전략의의미를담았다. 정원을조성하는과정에서어려웠던점이나재밌었던점등기억에남는비하인드스토리는무엇인가? -비록짧은기간이지만,한국에머무는동안한국의정원·조경에대해더잘이해할수있게돼좋은경험이된것같다.시공을맡아준제이제이가든과주관사환경과조경등도움을주신모든분들에게감사하다.앞으로도또한국과함께할수있는기회가생겼으면좋겠다. 정원은무엇이라고생각하는가? -정원은‘기후변화에대비할수있는도구’라고생각한다.누구나즐기는가치있는장소,낭만적인환경,놀이터또는사람들이걸어갈수있는지름길이될수있다. 수상소감을말해달라. -서울국제정원박람회에참여해상까지받게된것이꿈만같다.상을받게된것도기쁘지만,더행복한것은사람들이정원에서즐거움을느끼는것을볼때가더기뻤다.또한남녀노소정원과함께사진을찍으며,식물에대해궁금해하는것이매우인상적이었다.앞으로이정원이많은시민들에게사랑받는공간이됐으면좋겠다.
[2024서울국제정원박람회 작가정원B 은상-⑤] 조동범·임승재 ‘겸재 선생님 한강공원에서 뵈어요’
겸재선생님한강공원에서뵈어요 TeacherGyeomjae,SeeyouatHangangPark 조동범,임승재(한국)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이번작업을하면서우연히발견한건데,겸재선생의광진그림하고압구정그림을싹붙여보니까두그림이하나의그림같은거예요.모래톱도이어지고산도이어지고.그래서이분은2차원이아니라3차원공간속에서그림을표현했다는생각이들었어요” “혹시최초로발견하신게아닐까요?” “아마최초일것같은데요.” 조경미학에서는빼놓을수없는조선시대화가,‘겸재정선선생’에대한한조경학자의존경이300년이흐른지금‘정원’으로탄생했다. 아이엘오퍼레이션의조동범·임승재작가는겸재의진경산수화속배경이됐던한강변에그로부터받은영감을바탕으로‘겸재선생님한강공원에서뵈어요’라는정원을조성해역사와시간을초월한만남의기회를만들고자했다. 겸재정선의진경산수화는조선의실제풍경을직접보고옮겨그린사실주의적인작품으로,조경미학적으로도높은가치를인정받는다.특히조동범작가는겸재의그림안에는경관을체험하는숨겨진방식이있다며특별한의미를부여했다. “겸재선생님이그린금강산그림을보면,폭포아래조그마한사람들이그려져있다.선비가둘이있는데그중한명이마치그림을보고있는사람에게‘저기를보라’는듯손으로폭포를가리키며,폭포의어떠한시점속으로관람자를끌고들어간다.이렇게겸재의진경산수화는3차원적인체험을제공하고있어서흥미롭다.” 정원에는겸재의작품에서영감을얻은다양한요소들이반영됐다.작가는단순한풍경화가아니라실제현장을가서보고느낀것을담았던겸재의양천팔경첩과그외그림들에착안해한강의옛모습을현대적인정원으로재현하는데집중했다. 실제정원에가장주요한시설물은액자화된그림을연상시키는‘프레임’과‘철판산수화’이다.모래톱바닥포장위로사각형의프레임세개가공간에부피감을만들며정렬되어있고,프레임안쪽으로는‘광진’과‘압구정’그림을기반으로만들어진두개의철판산수화가설치됐다.이철판산수화는겸재의그림을선으로추출해철판에모양을깍아표현한것으로,정원을지나치는사람이나정원안쪽관람객들이휴게벤치에서앉아서감상할수있도록배치됐다. 또한겸재가경교명승첩에그림마다찍어놓은‘천금물전’이라는낙관도시설물로제작해프레임안쪽에걸렸다.경교명승첩은겸재가그림을그릴때마다그의벗이병연이지은시와서로바꾸어보면서완성된화첩으로,당시“천금을준다고해도남에게전하지말라”는뜻의천금물전(千金勿傳)을인장으로남겨둔것으로유명하다.작가는이메시지가천금보다값진옛한강의절경을엿볼수있는부분으로현재에던지는의미가크다고생각해특별히많은고민을했다. 겸재의그림속‘한강을떠다니던돛을단배들’도정원의한켠으로들어왔다.빠른배도있고천천히따라가는배도있듯앞서거니뒷서거니떠있는형태로배치했다. 식재는그늘이거의없는대상지의특성을반영하고,모래톱가장자리로스며들도록심겨지는콘셉트를잡으면서,건조한곳에서도견딜수있는식물들을위주로적용했으며무엇보다강변식물과의조화에중점을두고진행했다. “겸재가그림으로서한강의경관을이야기했다면우리들은정원으로서이야기하고자했다” 겸재선생은한강의풍경을화첩이라는틀에남기기위해언덕에올라가거나아니면배를타고그림을그렸을것이다.그언덕과배의시점에서보이는강가의모래톱과풍경이전체의공간구성의모티브가됐다. 어쩌면미술사에획을긋는발견이었을지모른다는상상과이번이아니면정원으로겸재를만날기회가없을것같았다는절박한욕망,다양한감정과희망이교차했던정원에서작가는무릎을꿇고그모든것을경애심으로대신했다. 서울국제정원박람회에참가하게된계기는? -대학에있는동안은정원박람회에참여할시간적인여유가없었다.작년에은퇴하고서울정원박람회를돌아보면서욕심이생기기도했고,특히이번에한강에서열리는행사라는이야기를듣고평소존경하는겸재정선선생님을만나는기회를만들어보자는생각에참여하게됐다. 겸재선생님은한강을매우사랑했던분이다.약300년전조선시대진경산수화의대가로금강산이나인왕산등유명한그림들을그렸다.특히한강상류에서하류까지에유명한명소들을그림으로담았으며,그중에서도개인적으로광진과압구정그림을좋아한다. 예전부터겸재정선선생님처럼그림을그리고싶다는생각을많이해왔고,그의작품이큰영감을주었다.서울정원박람회에서에서그영감을실현할수있을것이라고생각해서참여하게됐다. 어떤점에중점을두고정원을조성했고추천하는감상포인트는무엇인가? -한국적인정원은무엇인지,전통적인요소는어떻게풀어야하는지고민이많았다.단순히전통요소를그대로가져오는것이아니라현대적으로해석하고재창조하고자했다.예를들어풍경을그리는활동을하는어반스케처들을이곳으로불러내그림을그리게한다면이것이전통과현대의만남이되지않을까생각을했다.그들이결국겸재의후배들이고,그들이정원에반영된겸재와의어떠한접점을찾아낸다면그것만으로도좋을것같다. 그리고정원이사람들이많이지나다니는곳에자리를잡았는데,지나가면서그냥보는것과안으로들어와서앉아보는것은완전히다르다.개인적으로안에서보는게훨씬좋다고생각한다.사람들이안에서보는것과밖에서보는것의차이를느꼈으면한다. 조경학자로서정원에대한많은연구와고민을했을텐데,이번작업을하면서정원에대한새로운생각도가지게됐을것같다. -정원에대한대중적인관심이증가하고,많은작가와작품이등장하고있다.가든쇼를통해좋은정원,재미있는정원을만드는것은좋은일이지만,정원의본질은예술작품이아니라일상속에서자연과함께살아가는공간이라는점을잊지말아야한다. 너무거대한것들을만들려고몰입하다보면결국본질을잃고매너리즘에빠질수있다.정원은예술작품으로서가아닌일상속에서자연스럽게존재할때더가치가있다는점을느꼈다. 가끔가드너양성교육참가자들이나학생들에게“정원을왜배우느냐”고물어보면,대부분정신적인힐링을위해서라고답한다.하지만정원은심리적인안정을위한수단도아니다.정원그자체를즐기다보면심리적인안정은자연스럽게얻어지는것이므로,작은정원이라도직접만들고돌보면서삶의일부로만드는것이중요하다.
[2024서울국제정원박람회 작가정원B 은상-④] 중국 션쉬시엔·양이밍 ‘생물학적 자기구성형 정원’
생물학적자기구성형정원(BiologicalSelf-OrganizingGarden) ShixianShen,YimingYang(China)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올해서울국제정원박람회에서가장이국적인정원이무엇이냐고물으면바로중국의“생물학적자기구성형정원”을꼽는데주저하지않을것이다.멀리서부터중국현지장인들이만든대나무구조물이한눈에들어오고,이를통해전통과현대적공예기술의조합을볼수있는정원으로,매우이색적인비주얼로관람객의이목을집중시키며국제전시회의분위기를물씬풍겨주고있다. 이색적이라는것은조금어렵다는뜻이기도할까.이정원은이름부터어렵다.생물학적자기구성형정원!단순히‘자연스럽게생성되는정원’으로읽혀질수있지만사실그이상의의미를가진다. 작가의의도를이해하려면살짝공부가필요하다.우선‘점균류’부터알아야한다.점균류는처음에는독립된단세포로시작해서,이후단일세포안에여러개의핵이모이는‘다핵세포체’를형성하는것이특징인데,이다핵세포체는무작위로아무렇게나형성된듯하지만‘어쩌면저렇게효율적인기능과유기적인관계를맺고있을까’싶을정도로,흡수한영양분을분해하고먹이를찾기위해최적의경로를찾는능력이뛰어난것으로알려져있다.“생물학적자기구성형정원”은이러한점균류의알고리즘을기초로정원의모든요소들이최적의경로를찾아갈것이라는믿음이반영됐다. “하이에크의‘자생적질서(SpontaneousOrder)’와레이놀즈의‘에이전트모델(AgentModel)’이론을결합하여,생물학적자기조직화의개념을가진정원을만들고자했다.점균류알고리즘을사용해풍경형태를만들었으며,절강성에서특별히배송된대나무를이용해서울에중국적특색을더했다“ ‘자생적질서’는중앙집권적인계획이나통제가없는상태에서개인들이상호작용을통해자연스럽게형성되는질서를의미하며,이는예측불가능한방식으로진행된다. ‘에이전트(개체)기반모델’은예를들어각개체들이서로부딪히지않기위해적당한거리를유지하거나(근접유지),같은방향으로움직이거나(정렬),무리가흩어지지않도록서로모이려는경향(응집)등을보이는데,이러한단순한경향들을따르다보면자연스럽게복잡하고조직화된집단행동을하게된다는것이다. “생물학적자기구성형정원”은단순히‘자연스럽게생성되는정원’이라는의미를넘어서,특정알고리즘을이용하여정원의경로와노드가효율적이고조직적으로배열되도록설계한다는의미를가지고있다. 물론정원은“그냥즐기면그뿐”이다.하지만작가의의도를이해하는것은정원에대한감동을풍부하게해주고,평론과해석은정원의인문학적가치를배가하는힘이된다.점균류알고리즘을차용한설계를통해모든가능성을열어놓은정원의동선과노드가앞으로어떻게변화해갈지지켜보는것은또다른재미가될것이다. 정원을조성하면서중점을둔부분은무엇이고,추천하는정원의감상포인트는무엇인가? -이정원에들어서면점균류처럼무작위로형성된정원을발견할수있다.꽃들은일년내내무작위로피어나고,대나무구조물도무작위로자란다.해가들면땅에생기는구조물의그림자도흥미롭다.마치사람의일생이가능성으로가득차있는것처럼,모든이가꿈을꿀수있고,또한꿈은실현될수있다는가능성의메시지를정원에담았다. 정원을만들면서기억에남는에피소드는무엇인가? -정원을만들면서가장어려웠던부분은대나무구조물을중국에서서울로가져오는것이었다.모든대나무구조물은중국에서미리만들고각부분에이름을붙여분해한뒤서울로옮겨와서현장에서다시조립하는과정을거쳤다.이는매우어려운작업이었지만결국성공적으로완성돼좋은결과물이나온것을기쁘게생각한다. 정원은무엇이라고생각하는가? -우리정원은긍정적인에너지를담은그릇으로,모든사람이고민과걱정을잊고활력과에너지를느낄수있었으면좋겠다. 수상소감을말해달라. -마법같은경험이었다.우리의그림이한강에서현실로변하는것을지켜보았다.많은시민들이정원에서기념사진을찍는것을보며진심으로기뻤다.이과정에서외국디자이너로서서울시의효율적인운영능력을느꼈으며,김명윤씨가이끄는한국시공팀의전문성과헌신도느낄수있었다. 작가는더불어기술고문을맡은샤이핑(XiaYiping)교수와우샤오청(WuXiaocheng)씨,서울주재디자이너류휘위안(LiuHuiyuan)씨,함께프로젝트를진행해준허양(YangHe)작가에게도감사의말을전했다.
[2024서울국제정원박람회 작가정원A 은상-③] 이창엽‧이진 ‘회복의 시간’
회복의시간(ImmersiveResilience) 이창엽‧이진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평소와다른눈높이로도시환경을대하는공간을만났을때자연은감상의대상이아닌‘연결’의상대가된다” 작가는한강공원안에조성될정원의위치를고려할때,인공적구조물과번잡함에서벗어나360도자연에둘러싸일수있는회복의공간을떠올렸다.“자연과물리적,심리적으로연결되는오감을통해특별한장소적경험을제공해줄수있을까?”정원은이물음에서출발한다. 정원은썬큰(Sunken)구조로인공적인배수방식이아닌자연·생태주의배수방식을고려한과학기술과융합한설계·시공을시도했다.특히맨아래투수방식은손실량을최대한줄이는과학기술을적용해디자인했다. 정서적회복의장소,창의적인결과물,기존대상지적응이라는세가지콘셉트를목적으로,자연그대로의구조적으로재현하기위해여러해살이풀과그라스류를배경식물로식재했다.그라스류는2~3년뒤절정을이룰것이다. 구조와질감을통해자연의느낌과평온한느낌을더해주기위해파란색,보라색,분홍색,옅은흰색을사용해화려하지않은절제미를표현했다.여러해살이풀은겨울이나절정기가지난뒤에도충분히매력적이다.이지점에서자연주의정원은구조와질감이색보다더중요한역할을한다. 작가는“식물의구조와질감을고려한정원의완성도는색만을고려한정원에비할수없다”고말한다.보기에화려한정원을넘어,사람과식물이교감할수있는공간이다. 라운지는시민들이쉬어갈수있는쉼터의역할을제공함과동시에그자체로정원의동선역할을수행한다.이를통해사람들은자연스레식물과의접촉을통해‘회복’을마주한다.평소와다른눈높이로도시환경을대하는공간을공간을만났을때자연은감상의대상이아닌‘연결’의상대가된다.둘러싸인정원과그안에서의공간은인공으로부터의탈출과쉼의매개체가된다. 이번서울정원박람회에참여한계기는무엇인가? -이창엽:유럽에서오랫동안생활하면서정원문화에굉장히익숙한상태로자연주의정원에매료돼있었다.개인적으로정원이나아가야할방향은자연주의정원이라고생각하는데,이정원을보여줄수있는좋은타이밍과계기가서울국제정원박람회라고생각했다. -이진:귀국후우리나라의공공디자인에대한인식을바꿔보는작업을해보고싶었다.대상지로선정됐던번잡한한강공원에작은공간이라도머무는시간동안사람과자연,사람과사람이온전히자연과연결될수있는곳을만들고싶었다. 정원콘셉트와주제는어떤관련성이있나? -중요키워드를‘회복’으로잡고,4계절내내인간과자연이연결되며회복할수있는장소를만드는데집중했다.라운지에앉았을때모습은벌,나비가다녀가는꽃봉오리형태처럼보이기도한다.겹겹의꽃안으로들어가서꿀을따는동안평화를느끼고그곳에서먹을것을찾으며회복하듯,이공간에들어오는모든사람들이머물며회복했으면좋겠다는생각이들었다. 정원감상포인트나조성시작품의완성도를높이기위해서주력했던점은무엇인가? -정원을기획할때주변나무의형태를참고했다.이나무를그대로유지하면서바깥환경과정원내의공간이자연스럽게연결될수있는공간을조성했다.‘회복’이라는주제를너무직설적으로만풀어내지않고,실제로공간안에들어왔을때사람이회복될수있는공간을구현하기위해주력했다. 정원을조성하는과정에서어려웠던점이나재밌었던점등기억에남는비하인드스토리는무엇인가? -솔직히처음부터끝까지다도전이었다.정원을조성할때곡선의형태에관련한질문을많이받았지만,예측했던대로돼서별문제가없었다.아이러니하게제일쉬울것같았던라운지가구가마지막에원하는표면을얻기위해서제일많이고생한것같다. 식재부분은특별한어려움이있었다기보다정원을조성하는분들이다같은생각을했을것같다.외국정원의경우식물이가장중요하기때문에기본적으로쇼가열리기10개월전부터공모를발표한다.10개월전부터식물을준비하는것과한달,두달전부터식물을찾아다니는건전혀다르다.농장하고직접계약을맺고10개월전부터내가원하는식물을몇cm까지키워달라,혹은3~4년된식물을갖다달라하는것이여유롭게가능하다. 한국도이런시스템적인면이조금고쳐진다면훨씬더한국정원의수준이높아질것같다.그렇게변화해간다면미성숙한정원이아닌,성숙한정원의모습을보여줄수있을것이다. 서울정원박람회와다른정원박람회의차이점은무엇이라고생각하는가? -귀국한지얼마되지않아박람회에많은경험이없지만,서울시그리고주관사환경과조경을통해진행된소통이기대했던것보다좋았다.향후몇년뒤정원선진국이라고하는국가들이할수있는수준으로정원박람회를서울에서개최할수있지않을까하는기대감을갖고있다. 나에게정원이란?“나의정원은OOO이다”본인작품을한문장으로표현한다면? -이창엽:나에게정원은‘사계절’이다.한국에좋은장소들이많이생기고있지만,굉장히순간적이고단편적인것같다.정원은4계절내내다른장면을보여주며머물수있는장소를만들게하는매개인것같다. -이진:나에게정원은‘함께하는곳’이다.세상에많은공간들이존재하지만,노키즈존등함께할수없는곳이많아지고있다.정원은누구나차별없이남녀노소함께즐길수있는공간이다.또한정원을만들어가는과정도혼자서는절대할수없는작업이고,많은분들의협업과도움과또때때로는봉사로이렇게이뤄지고있다.이번에작업을하면서다시한번‘함께’라는의미가정원안에서커진다는생각을많이했다.
[2024서울국제정원박람회 작가정원B 금상-②] 이지훈·문경록 ‘기억과의 동행’
기억과의동행(WalkingwithMemories) 이지훈,문경록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정원을바라보며함께걸을수있는‘길’을만들어사람과식물이교감하며,새로운기억을남길수있길바란다.” 이지훈·문경록작가는동행을위해필요한것은동반자,길이라고말한다.이길을함께걸어가는사람을‘기억’으로해석해정원에풀어냈다. 작가는사람들이살아가는인생의‘기억’을수많은찰나의점들로연결된‘선’으로표현했다.이선들의간격을통한기억의밀도는시간의연속성안에서시간이지남에따라틈이생긴다.이과정에서과거,미래의기억들이만들어지면서복잡성과다양성이생성됨을보여준다. 정원은기억의섬,기억의선,기억의길,그림자쉼터등4가지섹션으로나눠정원을감상할수있도록디자인했다. 주변의풍경을담을수있는스테인리스판(미러마감)을반원으로만들어나열하고,그공간에녹지를확보해섬기린초·백리향등다양한초화류와,꼬랑사초·수크령등그라스류를식재했다.선적인조형물사이에들어가는식재의완성도를높이고,조화를이룰수있도록식재배식에주력했다. 퍼걸러를설치한그림자쉼터는정원에쉼을부여함과동시에그자체로정원의찰나의순간을관찰할수있다.감정과시선에따라‘기억의선’들은뚜렷하고흐릿게보이기도하며,태양의각도에따라스테인리스반원에비춰진모습들이다양하게연출되는모습을보여준다. 작가는정원을바라보며함께걸을수있는‘길’을만들어사람과식물이교감하며,새로운기억을남길수있길바란다. 이번서울국제정원박람회에참여한계기는무엇인가? -이지훈:2009년에독일BUGA정원박람회를접하고정원에대한호기심이생겨나기시작했다.최근에는2028울산국제정원박람회기본계획용역을하면서정원에대한관심이커져작품을지원하게됐다. -문경록:식물소재와정원에대해관심이많다.나만의정원을넘어함께공유하고즐길수있는정원을만들어보고싶다는마음에2021년부터꾸준히정원박람회작가정원에공모하고있다. 정원콘셉트와주제는어떤관련성이있나? -주제에서동행이라는키워드에집중을했다.‘같이길을감’이라는사전적정의에서는길을함께동행사람으로인식될수있는데함께하는주체가물질적인것이아닌,정신적인것이무엇일까고민했을때‘기억’이라는생각이들었다. 정원감상포인트나조성시작품의완성도를높이기위해서주력했던점은무엇인가? -감상포인트는스테인리스미러마감과그사이에심어진초화및그라스류들의조화다.이질적으로보일수있는두재료가반사돼하나의덩어리로보여지는연출이포인트다.선적인조형물사이에식재가들어가는데강한구조물과자연과의조화를가장많이생각했다.또한기존담장의인공적인구조물느낌을완화하기위해수직과수평이만나는부분에틈을만들었고,솔방울멀칭과작은다육이와세덤을식재해보완해완성도를높였다. 정원을조성하는과정에서어려웠던점이나재밌었던점등기억에남는비하인드스토리는무엇인가? -원형의스테인리스판을컷팅하는과정에서제작업체의실수로반대로제작됐다.다시발주하기힘든상황이었지만,현장에서최대한설계안과비슷하게수정해어색한부분을보완했다.이과정에서초화류와돌들이더많이들어갔다.시간과비용은의도치않게많이들어갔지만,완성형정원에가깝게연출됐다. 나에게정원이란무엇인가?“나의정원은OOO이다”본인작품을한문장으로표현한다면? -이지훈:나의정원은‘새로운기억’이다.정원은손이많이가고수고스러움이많은‘디테일의연출’이라고생각한다.빠른일상속쉼이필요한현대인들이공원을찾아산책하며,정원의작은공간감안에서숨겨진디테일을발견하고기뻐할수있는공간인것같다. -문경록:나의정원은‘SpecialMemory’다.시시때때로변화하는정원을모습을보면서다양한감정을느끼고많은생각을하게된다.아름답게핀꽃들을보면서기뻐하고,불어오는바람에실린향기에위로받고,가을의갈색물결속에서추억에젖기도하며,겨울의스산한풍경속에삶을돌아보기도한다.정원을조성하면서또는조성된정원속에서배우고더나은사람으로성장하고커가는것같다.
[2024서울국제정원박람회 작가정원A 금상-①] 중국 허양·천훙량 ‘섹션 가든’
섹션가든(SectionGarden) YangHe,HongliangChen(China)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관람객들을“땅속초미세생태계”로초대하는,조금기괴하지만매우흥미로운정원이‘2024서울국제정원박람회’최고상에올랐다. 중국허양·천훙량작가의‘섹션가든(SectionGarden)’은제목그대로토양의횡단면(section)을통해사람이보지못하는토양속미세생태계를그대로드러내는정원이다. 전체공간은지그재그형의경사로를따라코르텐강으로만들어진다섯개의‘서식지섬’이배치된모습이다.거기에‘서식지섬’들을통과하는관람동선과몇개의작은휴식공간을조성했다. 각서식지섬에는한국의전형적인다섯가지형태의식생군락을조성하고,옹벽에유리칸막이를적용해토양의단면,식물뿌리의성장,그리고토양속곤충들을볼수있도록했다.대상지가일정한경사를가지고있어서오히려횡단면을드러내는지형으로조작하는데유리했다는전언이다. 정원이보여주는횡단면은나비의나풀거리는춤사위와같은아름다운모습이아닐수있다.또한화려한꽃이아닐수있다.그보다는땅속을기어다니는벌레들일수있고,땅속을뻗쳐성장하는뿌리들의역동적인모습일수있다. 이는작가가워낙곤충을좋아하기때문이기도하지만,자연의못생긴모습까지보아야자연을좀더깊이이해할수있다는메시지를담고자했기때문이다. “시민들이자연을보다깊이이해할기회를제공하고싶었다.이를위해정원을찾은관람객들이자연의모든부분을감상하도록했다.나비만사랑하는것이아니라애벌레의존재도드러냄으로써‘못생긴시’라는새로운미학적패러다임으로안내하고자한다” 이정원은궁극적으로사람만이아닌나비,딱정벌레,새와같은토종동물들의상호작용이일어나며성장해갈것이다.작가는시민들로부터사랑받는것도중요하지만,그에못지않게곤충의서식지로서제대로자리잡아가길기대하고있다. 서울국제정원박람회에참가하게된계기는무엇인가? -작가정원A부문공모주제가‘정원이가진회복력’이었는데,개인적으로곤충과생태적인경관복원에관심이많았고,중국과한국은거리도가깝고가치관도매우비슷하다고생각해서참여해보기로했다. 정원의감상포인트는무엇인가? -우리는대상지의단차를이용해흥미로운옹벽들을만들고자했다.그리고일부옹벽에는유리칸막이를적용해한국의토종소생태계를보여주는전략을시도했다.옹벽에있는유리단면을통해토양단면은물론그안의생물들을관찰할수있다. 딱정벌레유충의서식지를만들기위해버려진고목들을모았는데,유리단면을통해죽은나무가토양으로변하는전과정을관찰할수있다.또한작은포유류와땅속에사는동물들도볼수있다.한국에는코뿔소딱정벌레,사슴벌레,꽃벌레등과같은많은종류의딱정벌레가있는데,성충들이참나무수액을먹으면서반(半)인공적인환경에서전체생명주기를완성하는것은매우흥미로운관찰이될것이라고생각한다. 또한유리단면을통해식물뿌리의성장도볼수있다.자연에관심이많은시민들이나아이들은이러한과정을보는것을매우즐거워할것이다.이유리단면은실제자연의회복력을보여준다. 정원을만들면서기억에남는에피소드가있는가? -시공팀은우리아이디어를매우존중해주었고,전체과정이매우순조로웠다.하지만한국의시공비가중국보다훨씬높은점을사전에충분히예상하지못해서시공도중에세부디자인을단순화할수밖에없는상황이었다.다행히도우리시공팀이많은수의고목을가지고있음을알게되었고,대량의고목을사용하는것을특징으로계획이일부조정됐다. 수상소감을말해달라. -“정원은인간과자연간의소통을위한매개체”라고생각한다.이정원이서울시민들에게사랑받고,한강변의중요한소생태서식지가되기를기대한다. 끝으로작가들은기술고문을맡은샤이핑(XiaYiping)교수와우샤오청(WuXiaocheng)스승,시공을맡은김명윤씨,장수풍뎅이목조각을만들어준독립예술가장퉁(JhangTong)씨,서울주재디자이너류휘위안(LiuHuiyuan)스승,프로젝트책임자스시옌선(ShixianShen)스승등에게“정말감사했다”는말을전했다.
서울국제정원박람회 ‘작가들의 수다’…“식물 구하려 수도권 전역 돌아다녀”
[환경과조경정승환기자]2024서울국제정원박람회에서수상한주요정원작가가모여작품관련뒷얘기를전했다. 지난18일2024서울국제정원박람회박람회장메인무대에서정원작품을조성한작가들이출연해작품소개와조성과정중에피소드를들을수있는‘작가토크쇼’가열렸다. 이날토크쇼에는▲김영민작가(‘앉는정원’,초청정원)▲이창엽‧이진작가(‘회복의시간’,작가정원A은상)▲이지훈작가(기억과의동행,작가정원B금상)가패널로참여했다.사회는박람회조직위원인최재혁오픈니스스튜디오대표가맡아진행했다. 우선정원작가들이자신의정원작품을소개하는시간을가졌다. 초청정원부문인김영민·김영찬작가의‘앉는정원’은쉼의장소다.이정원은아늑하게,자유롭게,따로같이,바라보며,나란히앉는정원등다섯가지형태의앉는방식의공간을만들어꽃과풀로사람들이쉴수있게조성했다.이작품은25㎡의정사각형9개규모로60평정도의큰집같은공간으로사적공간인정원과같은의미를부여했다.작가는하나의방을한단위로하고총9개의방을다양하게구성해연출했다.이정원은버려지는콘크리트를재활용했다.김영민작가는“한강을배경으로좀쉬어가는개념으로‘앉는다’는방식을정체성으로삼아다양한앉는행위로쉬어가는정원을디자인했다”고설명했다. 작가정원A부문은상을받은이창엽‧이진작가의정원‘회복의시간’은정서적회복장소,창의적인결과물,기존대상지적응이라는세가지콘셉트를목적으로했다.특히,작품위치가나무로둘러싸인그늘이만들어지는공간으로360도주변과자연이연결되도록리본의고리형태로디자인된정원이다.정원은썬큰(Sunken,움푹들어간)구조로인공적인배수방식이아닌자연·생태주의배수방식을고려한과학기술과융합한설계와시공을시도했다.특히,맨아래투수방식은손실량을최대한줄이는과학기술을적용한디자인을가미했다.이작가는“비정형적선과면을표준화해형성할수있는실험이가미된정원이다.아침은빛이상대적으로덜하고,오후부터그늘이시작하며,4시부터골든아워(Goldenhour,땅의모든존재를매력적으로보이게하는시간)가시작될때꽃과꽃이반응하면서몽환적분위기를만들어낸다”고했다. 작가정원B부문금상을받은이지훈·문경록작가의‘기억과의동행’은인생이길이고동반자는기억이라는콘셉트로디자인한작품이다.직선의형태는기억을나타내고,흐릿한기억의번짐은반원통의스테인리스강판위로조성한녹지로,기억이나지않는기억사이의틈은강판과강판사이에식재된식물로표현했다.이지훈작가는작품을감상할위치두곳을제시했다.“퍼걸러에앉으면보이는선명한강판의선형을볼수있고,왼편의자에서는강판에비친식물이넉넉하게느껴진다.이것은풍성한기억이다”라고말했다. “식물찾아발품팔아수도권모든곳뒤졌다”“허리와작품을맞바꿨다”…열정가득한이야기 이어진작가토크쇼에서는작가들이정원을조성하며기억에남았거나작품의부연설명,그밖의허심탄회한이야기들이오갔다. 작품의주요시설물인스테인리스강판제작이주문과달라어려움을겪었다는이지훈작가는“첫의도와다르게식물의식재밀도를높여야하는급한상황이었다.마음에드는식물이보일때까지경기도대여섯군데를이틀간돌아다녔다”며조성당시를회상했다. 회복의시간정원의식물식재를담당한이진작가는“국내정원공모를앞두고작가가원하는식물을얻는것은거의불가능하다.외국의경우,공모전공고가약10개월에서1년전에발표돼시공비로미리농장들과협의해계약할수있다”며“내가원하는식물의어느정도물량을준비할수가있어쇼가든의품질이매우높다”고했다.“하지만저희는그럴상황이아녀서일주일전에있다던식물이일주일이되면없어지는상황이었다.이지훈작가이야기를들으니한국에서쇼가든을잘하려면무조건일주일전에찾아바로구하는게답인것같다”고웃지못할상황을털어놓았다. 김영민작가도“저희도식물찾으러돌아다니는데시간을들였다.판매업자들의추천으로식물을사다심어놓고보니,다른모든정원에도그품종이다있었다”며공감했다.특히,부서진콘크리트를작품에재활용한김작가는“제정원중에암석원연출이있다.돌을기중기로들어서위치를잡아놓는데,성에안차직접손으로퍼즐을맞추다가다음날허리가아파못일어났다”며“허리를작품과맞바꿨다”라는말에청중에게웃음을안겼다. 조경,건축,인문학등여러분야확장성보인박람회 이번박람회에서는여러분야의작가들이작품조성에참여했다.조경·원예학전공자들이많았던기존박람회와는달리,이번에는건축가나인문학전공자들도참여해다양성을보였다는평이다. 사회자는정원조성과정에서작가가의도한정원구현과정에서얻은소득이나발견등에관해질문을던졌다. 한양대에서실내건축디자인을가르치는이창엽작가는이번작품에서맥락을고려한조형을언급했다.“어디서나비슷한풍경이아파트배경이된한국에서는지역적이고고유한맥락이나개별성등에서사람들을온라인밖으로이끄는‘플레이스메이킹’힘이나온다”며“이런맥락에서저의정원작품은‘조형이발현됐다’는말을몸으로느낄수있다”고했다.또“작품이800㎜정도평지보다내려가는데,주변지형과배수의형태를고려해설계했다.조형자체는땅에서만있을수있는조형으로구현되어의미가있다”고설명했다. 주변시민정원사와학생들에게높은선호도를얻은정원‘기억과의동행’조성기술에관해조경실무자로활동하는이지훈작가는큰규모의공원에서정원작품의강점을살리려면정교함에서승부를봐야한다고설명했다.그는“작품조성중의도한것은재료선택에있어스테인리스거울강판과철근에돌과콘크리트를채워넣은개비온등이다.반면시공을하다보니벽과길사이의도치않은틈이생겨그사이로다육,바크,왕마사,솔방울등으로채웠다”며의도하지않은부분들이오히려의도된것처럼극대화된것같다고말했다. 정원작품을풀어나가는과정에관해서도이야기가오갔다.서울시립대조경학과교수인김영민작가는9개의모듈형태인‘앉는정원’에관해“5개의다른의자들은큰이질감이없는‘패밀리룩’이다.5개중3개를붙여서이으면선형공원이되고단위를두배,네배로반복하거나어느곳을비워배치하면쉽게동네주변공간을만드는데적용할수있다”며실용성을강조했다. 부부가함께참여한이창엽·이진작가는작품조성시부부라서어려웠던점에관한질문에이진작가는“저는식물에조금이라도해가되면예민해지고,남편은시설포장에조금이라도방해가되길꺼렸다.이런요소를조율할때서로배려가필요하다는것을느꼈다”며“다음프로젝트에기회가된다면조금더사이가좋아지는방향으로작업하겠다”며웃었다.정치외교학을전공해공공정책을연구한이진작가는정원을공부해현재천지식물원피에트우돌프의한국정원을담당하는가드너로활동중이다. 작품조성을위해대구에서서울로오가며작업한이지훈작가는“예전에살았던동네라좋았다”며“나이지긋한여성이‘남편이나자식이나다필요없다.이렇게내기억과추억으로함께사는거야’라는말이기억난다”며작품을두고여러해석이가능한관람객들의표현에감사하다고전했다. “건축·조경·토목·원예·식물등다함께더좋은공공공간을만들기위해노력하겠다.”-이진작가 “정원만들기는이제시작,시민들이보여줄때다.”-이창엽작가 “이번에조성된정원들은서울시가시민들에게주는선물이다.”-이지훈작가 “시민들의공간인만큼자기것으로생각하고다른이에게자랑했으면좋겠다.”-김영민작가 토크쇼말미에공간을설계하는건축프로세스와정원을만드는조경프로세스의공통점과관계성에관한수준높은질문이방청석에서나오기도했다. 이창엽작가는“학제적으로분야가나누어졌지만,목표는좋은장소를구성하는것이다.그공간에사람들이어떻게이용하고경험하는지에관한측면에서각분야가통합되어어느분야가아닌새로운무언가를창조되는그런기능성이무궁무진하다고생각한다”고답했다. 김영민작가는“현재국립현대미술관에서전시중인정영선조경가전시를보면건축과조경과의관계에대한부분이제일크다.건축과조경을함께공부해보니건축과조경의요소가각각서로의영역에서적용해볼수있는부분이매우많다.하지만정원은건축요소와조경요소라고하기에는어려운자연식물,시설물의요소가있다”고했다.또“‘건물은태어나는순간죽는다’라는말이있다.갓만들어졌을때가장아름답지만,점점노후화되는‘웨더링(Weathering,풍화)’에관해건축이어떻게받아들여야하는가다.하지만정원과조경은시간이지나면더욱풍성해지는것이므로두가지요소가함께가야한다”고설명했다. 또,작품조성시가장좋았던기억은무엇이었는지방청객질문에4명의작가가답하기도했다.이진작가는“가장큰혜택을받은것은저인것같다.너무좋은기회에참여해도움을얻어아름다운정원을만들수있었고,앞으로살려나가는과정이계속해서행복할것같다.이렇게공공정원프로젝트를크게성장시키겠다고결심한서울시와정원산업부흥에관심과격려를해주신국민께계속잘부탁드린다.개인적으로행복한시간이었다”고했다. 이지훈작가는“외부작업시설계와시공이달라고생을많이했다.하지만이번정원작품을조성하면서시공사인시트러스가드닝현우성대표와이야기로풀어나가면서발전하는과정이너무나즐거웠다.그리고완성된작품을시민들이이용하는모습에가장뿌듯했다”고소회를밝혔다. 김영민작가도“정원을잘사용하는것이가장감사한일이다.뜨겁지않은오전에어린이들이모여의자에앉거나올라가는장면을보고저희가만든공간을잘즐겨주는것이저희에겐좋은일이다”고했다. 이창엽작가는“서울전역에서비용을들여정원공간을만들어지고있다.한국이갖는공공자산들이외부로확산력을갖도록많은프로젝트가생겼으면좋겠다”고밝혔다. 한편,2024서울국제정원박람회는‘서울,그린바이브(Seoul,GreenVibe,서울에서의정원의삶)’를주제로한강수변배경으로오는10월8일까지서울시광진구강변북로139뚝섬한강공원에서6만평규모로진행중이다.이달22일까지는정원투어·문화행사등본행사가진행되고,이후상설전시로진행된다. 이번정원박람회에선보이는정원은▲초청정원(1개)▲작가정원(10개)▲학생동행정원(10개)▲시민동행정원(15개)▲기업동행정원(17개)▲기관참여정원(4개)▲글로벌정원을비롯해시민참여로조성한정원(19개)등이다.
“청년 응시료 50% 지원, 조경기사·조경산업기사 응시 늘었다”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정부가국가기술자격청년응시료절반을지원한결과조경기사·조경산업기사도청년응시가늘어난것으로나타났다. 최근고용노동부에따르면,올해1분기동안청년국가기술자격응시료지원사업을통해청년38만9473명이응시료42억4000만원을감면받았다. 청년국가기술자격응시료지원사업은만34세이하청년이한국산업인력공단에서시행하는439개국가기술자격시험에응시하면서응시료지원을신청하는경우,정부가응시료의50%를선지원하는사업으로올해처음시행됐다.1인당최대3회까지지원받을수있다. 이러한응시료지원사업이청년의직업능력개발과취업을위한국가기술자격취득에긍정적인영향을미치고있는것으로분석되고있다. 올해1분기국가기술자격접수인원은전년동기대비3만2433명증가했다.이는비청년층접수자가전년동기대비1만2477명감소했음에도청년층접수자가4만4880명증가했기때문이다. 한국산업인력공단관계자에따르면조경분야는전년동기대비청년층이2554명에서2805명으로251명증가한것으로나타났다. 조경기사는전년동기대비2104명에서2350명으로,조경산업기사는450명에서455명으로청년층이늘었난것으로확인됐다. 또한정보처리기사,위험물산업기사,건축기사등기사시험에응시하는대학생등취업준비청년층이큰폭으로증가했으며,2024년제1회기사실기시험청년접수자가지난해에비해2만5650명늘었다. 아울러응시료가상대적으로높은시험에응시하는청년층이크게증가했다.응시료가높은기술사및기능장시험에응시하는청년층이크게증가했으며,실기시험청년층접수자도필기시험에비해크게증가했다. 이는응시료지원이청년1인당3회로제한되기때문에상대적으로경제적부담이큰시험에청년층이많이응시한것으로보여응시료지원사업이국가기술자격을취득하고자하는청년층의경제적부담완화에크게기여하고있는것으로분석되고있다. 한편청년국가기술자격응시료지원사업에대한이용방법및자세한내용은국가자격정보홈페이지에서확인할수있다.
정원도시포럼, “산이정원 형태의 사립식물원이 가장 이상적”
[환경과조경정승환기자]정원도시포럼콘퍼런스가지난3일전라남도해남군산이정원가든뮤지엄2층에서열렸다.2022년이후2년만에갖는자리다. 서남해안기업도시개발이주최하고정원도시포럼이주관한이번콘퍼런스는산이정원개원기념으로마련됐다. 이날콘퍼런스는주제발표와정원토크로나눠진행됐다.정원도시에관한구체적제안과정원정책의방향,현재정원법이규정하는정원의형태등에관해그려보는자리였다. 정원도시기본모델‘산이정원’통해정원정책기조변환필요 주제발표는▲김인호한국환경보전원국가환경보전센터센터장의‘탄소중립사회를위한정원도시미래전략’▲황승흠국민대법학과교수의‘국가정원정책의의제와방향’▲배준규국립수목원정원식물과과장의‘정원정책과수목원’▲이병철산이정원대표의‘미래와함께하는산이정원’등으로구성됐다. 김인호센터장은“지구의2%가안되는도시가에너지78%,탄소배출량60%를생산하는상황에서정원도시를통해생태문명으로의전환이가능하다고생각한다”며“최근국립수목원전문가들이정원도시유형과문화를개발하고,지자체가‘정원’이들어간과를신설하는등관심을갖고적극적인정원산업활성화에참여하는것에고무적이라생각된다”라고밝혔다.그는정원도시를통해기후위기에대응하고,태양광이나풍력등재생에너지가정원도시에어떻게안착할수있는지기능적요소로서도입필요성을제시했다. 정원도시를구성하기위한법적인관점에서황승흠교수는수목원과정원이목적과특성이달라생기는법적문제를지적했다.정원법은2015년에만들어졌지만,당시수목원식물원법에포함되는것에그쳤다.“수목원을위한정책에정원이끼어든상태”라고황교수는말했다.황교수에따르면수목원은식물전시와유전자원보존이라는특정목적이있다.정원은수목원보다범위가넓다는사실이다.즉,정원은식물을전시하고지속해서가꾸고관리하는공간으로포괄적인목적을가졌다.이런차이에도법에는거의동일하게규정되어있어작은문제들이발생한다. 또한,황교수는국가·지방정원의지정기한도문제삼았다.“현재중앙정부와지자체에서운영하는국가·지방정원은지정기한이없는상태로언젠가문제점이드러날수있는한계를갖고있다.이런면에서김인호센터가제안하는‘정원도시’에공감한다”고말했다. 그는민간정원활성화를위한국가정원정책의필요성도강조했다.‘산이정원’을예로들어“전세계유명정원은모두민간정원이다.사립식물원이면서규모가가장큰민간정원인산이정원이정원본연의모습을찾아가는형태다”라고했다.또한“민간정원은법인,단체,개인조성이가능한것으로규정되어산이정원도주식회사정원조성자로규정할수있다.국가·지방정원처럼국가가정부예산으로직접조성하는것이아닌,외국의‘공공토지임차정원’형태가지속가능한정원정책으로여겨진다”고했다. 아울러“민간정원이활성화되려면조세특례를통해여러세금을감면할수있도록법제개편이필요하다”며“민간에게저렴하게장기간임대해서민간이자본을들여정원을개발하고,지역주민과향유하는형태”를제시했다. 산림청에소속된배준규과장도주제발표에서민간정원의활성화가가장이상적인국가정원정책이라는점에공감했다.배과장은국내외정원산업시장이커지면서세계에서한국의정원산업의위치를전하고지역사회와지자체의연결에고심하는산림청의노력을설명했다.배과장은지자체특수한식물을산림청과연결해자원을복원하는사업을꺼내면서“민간이정원정책에함께해야한다.남양주시,수원시,진주시등과MOU를하고있고,최근한국토지주택공사와도협약을준비중”이라고했다. 산이정원개원기념콘퍼런스인만큼정원을직접조성한이병철대표가산이정원개원과정을사진과영상을프리젠테이션으로참석자들과공유했다.이대표는초기산이정원을둘러싼4개섬을재현한맞이정원부터노리정원,물이정원,동화정원,흐름원등12개의테마정원과시설을자세히설명하며“솔라시도는정원도시,햇빛정원도시라는비전과콘셉트로만들어지고있는새로운미래도시다”라며“해남의첫작품이태양의정원이다.50만평규모의태양광발전이밀집한해남에10분의1인5만평규모의정원을만들었다”고했다. 이대표는“저는나무를심는사람이다.태양의정원이들어서면서산업경관이생태경관으로바뀌어태양의정원이가져온열매들이부수적으로생겼다”고했다.해남에태양의정원조성후환경부는국내최대탄소중립교육기관을유치하고,유기농산업복합서비스지원단지등이들어설예정이다.이대표는“내손주들이살아갈미래를생각을하니아찔하다.미래세대를위한환경을조성해보자라는생각에솔라시도를진행했고,그모델하우스가‘산이정원’이라고보면된다”라고했다. 정원예찬,“치유·공존·자연을담는그릇” 이번정원도시포럼의다양한분야포럼위원이모여정원토크를가졌다.서영애기술사사무소이수소장의사회로▲김선미동아일보기자▲김창섭가천대IT융합대학전기공학과교수▲이규인아주대건축학과교수▲이지윤숨프로젝트큐레이터가패널로참여했다. 언론인대표로나온김선미기자는‘정원도시포럼’이종합계획을갖고한팀으로활동하는부분이인상적이라며“국내정원정책이수요자보다는공급자위주인측면이있다”고했다.기업이제품출시에앞서소비자의수요예측을미리해본다는점이다.김기자는“정원도시는생태계와정원이세상을바라보는틀이돼전체적인생명체들과함께연결되는사회인데결과적으로요즘정원에는돌봄이라는키워드가많다.문화예술과접목해비인간생명체와함께연결됐으면좋겠다”고말했다. 에너지와전기,기후변화전문가인김창섭교수는에너지와탄소중립관점에서정원을설명했다.김교수는“알다시피석유나전기는사랑하기어려운물질”이라며“정원은환경기반,기술기반,문화기반솔루션을담기에가장좋은공간으로마치‘합동전진기지’같은느낌이다.이점에서솔라시도는좋은사례”라고설명했다.그는정원사들의역할을과학과연결해“정원사가기르는식물잎사귀는태양광전지판이다.그런면에서정원사는가장오래된‘에너지맥’”이라며결국탄소중립방법은정원이라는사실을확인됐다”고말했다. 이규인교수는정원도시개념에관해정의를내려보자는문제제기를시작으로“정원도시개념을인류를위기에서구할대안으로생각하고싶다”고했다.이교수는인류에게가장큰위협으로기후위기와AI를꼽았다.이교수는“AI가인간을멸망시킬것으로전망하지만,저는AI가인간을노동에서해방해줄것으로생각한다.일하지않고먹고사는시대로바뀌는시점에정원도시가큰역할을할수있다”고말했다.“기후위기나모든문제해결은생태사회로의전환밖에없다.최근자동차도로를최소화하고,보행자전거나퍼스널모빌리티자율차로바꾸고있는등기계와자동차를배제하는방향으로도시가진행되고있다”며정원도시로의방향성을설명했다.또한“솔라시도와같은도시를만드는의지와그런여론을모으고의식을높이는게필요하다”라고제안했다. 이지윤큐레이터는산이정원에개관하는박물관인가든뮤지엄을높이평가했다.이큐레이터는“박물관하면사람들은건물장소를생각하지만,사실생태공원·공원·가든·정원도시등새로운개념의질문에관한연구를할수있는시작과아카이브가만들어질기초가될수있다”며“산이정원의박물관은좋은사례이며시작”이라고했다.그는영국을예시로“영국은정원의국가로정신치료부분을고등학교부터정원과함께시작한다.정신치료가중요한만큼정원도시,생태도시와탄소중립도시에대한고민이정원박물관에서진지하게세계의석학들이모여연구주제가되기를바란다”고말했다. 정원도시포럼은정원도시의가치와비전을밝히고이에관한사회적담론을형성하기위해2019년에15명이모여결성됐다.2021년에정원도시정신과가치를담은정원도시선언문이발표됐고,이듬해기후위기와포스트팬데믹이라는새로운도전에맞서도시패러다임으로서의정원도시를살펴봤다.올해3회차로정원‘미래가되다’라는주제로산이정원에서열게됐다. 콘퍼런스시작에앞서조경진정원도시포럼위원장은개회사를통해“그동안위원들이많은답사와회의를통해우리국토가하나의정원이라는생각을확인했다.정원정책도있는자원을잘보존하고겸허한방식으로개입을해야한다고본다”며“앞으로포럼이이런생각들을공유하고확산하고자노력하겠다”고말했다. 또한,채정섭서남해안기업도시개발대표는환영사를통해“2018년부터솔라시도도시조성을6년째하고있지만,속도가더딘상황이다.산이정원개원을시작으로사업속도를높이겠다”고밝혔다. 한편,이날먼거리에도40여명이참석해정원도시포럼에높은관심을내비쳤다.이번콘퍼런스는유튜브채널‘정원도시포럼’에서다시보기가가능하다.
[조경논단] 시인과 전사, 그리고 광대
벚꽃의짧은계절이지고봄꽃들이여기저기터져나오는미풍의계절이다.이계절에국립현대미술관에서정영선선생님의전시가열리고있다.그리고극장에는정영선선생님의영화가상영중이다.지난주에는전시를보았다.작지도,크지도않은전시실에한국조경의거의모든것이압축적으로담겨있어정영선이라는거인에압도되었다가,아직절정에이르지않은검박한정원에서는정영선이주는소소하며편안한위안을받았다.이번주에는영화를보았다.영화는정영선이라는사람과그가만든공간에관한이야기였는데,정영선이작은중정에숲을닮은정원같았고,포항의바위와바다와어우러진해국의경관이정영선같았다.벚꽃이내리는봄의후원과눈이내리는겨울이후원의모습이교차하는장면은황홀했다가,풀과꽃에게말을걸며쪼그려정원을어루만지는선생님의모습은모두의마음에있는할머니의모습처럼그리웠다. ‘땅에쓰는시’라는영화의제목은정영선선생님이직접정하셨다고한다.“하늘보다더높은하늘이,바다보다더깊은바다가,내앞에고개를숙였다.”영화에서선생님은본인쓴백합이라는시를읊으신다.감독님이전하기를선생님은조경은시처럼아름다워야하고,그아름다움은직접적으로표현되는것이아니라고생각하셨다고한다.국립현대미술관전시를준비하는사전회의에서선생님을잘아시는건축가는선생님의조경을다음과같이평가하셨다.선생님의조경은자기의목소리를내세우지않으며모든것을어울리게만드는배경을제공하는자연의겸손함닮았다.나는그말이선생님의조경에대한가장모범적인평가이면서도가장큰오해라고생각했다.큰목소리를내지않는다고하여,울림의공명이작은것이아니다.첫눈에시선을사로잡지않아도지워지지않는선명한기억의각인을세길수있다.시인이약하고여리다는것은편견이다. 선생님은시인이면서전사였다.아직조경의영역이제대로자리잡지못했던개발시기의건설판에서첫조경기술사로서선생님은전사였을수밖에없었다.정치가들과행정가들을설득해여의도샛강을자연으로돌리기위한과정은투쟁의연속이었을것이다.선생님의겸손은양보와낮춤의결과가아니다.오히려투쟁의결과이다.혼자우뚝서고싶고가장화려하고싶은의지들과맞서땅에시로쓴조경을하기위해선생님은강렬히온힘을다해싸워왔고지금도싸우고있다는사실을기억해야한다.시인이선생님의지향이었다면전사는시대가선생님에게던진소명의결과였을것이다.영화가끝나고나는감독님께영화를찍으면서우리조경에대해어떤생각이들었냐고,혹시아쉬운점이없냐고물어보았다.감독님은조경이늘내세우는겸양의미덕을추켜세우시면서재치있는답을해주셨다. “글쎄요.아쉬웠다기보다의외였던것이있기는했어요.영화를만드는중간에정영선선생님께서젤리코어워드를받으셨잖아요.하늘이이영화를돕는구나싶었어요.이상이조경가에게주는최고의상,노벨상이나건축의프리츠커상과같은영예잖아요.그래서저는조경계가나서서많은홍보도하고,신문이나뉴스에도크게나올줄알았어요.그런데너무조용한거예요.이번국립현대미술관전시도사실엄청난일이잖아요.세계적인상도받고,영화도나오는데이렇게조경하시는분들이본인들의이야기에조용한것이의외이기는해요.아마조경하시는분들자연을닮아겸손하시고말을아끼시는경향이있나봐요.” 50년이걸렸다.조경가가국현에서전시를하고,조경가에대한영화가나오기까지50년이걸렸다.한국조경가가세계최고의조경가에게주는상을받기까지50년이걸렸다.그런데한국조경은별말이없다.할말이없는것인지,겸손한것인지,다른일에바빠서관심이없는것인지조용하다.조경관련매체에서도,조경학계에서도정영선과서안의작품을재조명하는기획은보지못했다.건축과예술분야의사람들이오히려나에게묻는다.정영선선생님의전시와영화를보았냐고.그런좋은전시와영화가나왔는데도왜너희는아무런말이없냐고.전시회에걸린작품의리스트를보았다.나는앞으로그정도위상과규모의프로젝트를몇개나할수있겠느냐고자문해보았다.아마도그어떤조경가도그정도의일은할수없을것이다.지금조경가들의능력이부족하다는이야기는아니다.이제는과거정영선과서안에주어진그런큰프로젝트의기회는다시오지않을것이다.정영선선생님을통해마련된이축복과같은기회와시기를그냥지나쳐버리면앞으로한국조경에대한이런뜨겁고애정어린관심받게될계기는영영오지않을지도모른다는두려움과조바심이생겼다. 이전시와영화는그끝에서우리조경의다음이야기는무엇인지우리에게되묻는다.정영선의조경이아무리아름답고감동적이어도그것은정영선의길이지우리조경에대한정답지도아니고종착지도아니다.우리는정영선과다른자신의시를써야하고,정영선이마주한현실과는다른현실에맞서투쟁해야한다.정영선의조경을자양분으로삼아각기다른꽃을피우고열매를맺으려할것이며그렇게될것이다.그리고이제나는그이야기를우리가줄기차게떠들어야한다고생각한다.겸양의미덕은잠시치워두고아무리작은의미라도부풀려우리의조경이야기를여기저기퍼트려야한다고생각한다.광대가되어야한다.광대,딴따라,연예인,인플루언서가되어스스로풍악을울리며조경을팔아야한다.누군가전시를기획해주고초청해주기를기다리기보다이제우리가스스로의전시를만들고,영화를만들어줬으면소망하기보다사람들이볼만한영상콘텐츠라도만들고민을해야한다. 전시의한영상에는정영선선생님이국립현대미술관의중정에정원을만들기위해미술관을설계한건축가에게허락을얻고조언을구하는장면이나온다.광화문광장을같이설계했던소장과함께한저녁자리에서지인이우리에게물어보았다.광화문광장에팬지꽃밭이조성되었는데원설계자인우리가허락한일이냐고.우리는둘다금시초문이었고조경에서는그런것이관행이라고얼버무렸다.최근골프장을설계한조경설계사들이무단으로골프장설계에대한저작권침해에대한소송을진행하였는데,법원은골프코스설계는창작성을인정할수없으므로저작권보호대상이아니라는판결을하면서패소하였다.건축가의권리와너무나도상반되는조경의문제를보며나는담당공무원에게화를내고또다른소송을준비하는것보다지금열리고있는전시와상영중인영화가많은이들에게보여지고알려지는것이더필요한일인지도모른다.앞으로조경에이런전시와영화가몇번더나와조경에대한사람들과사회의이해가높아졌을때,조경은스스로권리를인정받고자애를쓰지않아도될까?범죄도시4가개봉4일만에300만명을돌파했다는뉴스를보면서나는다시마음이초조해졌다.‘땅에쓰는시’를본관객수는6,500명인데,이아름다운조경에관한이야기가조금만더오래상영관에걸려,조금만더많은이들이이야기를공유했으면좋겠다는마음이었다. 김영민/서울시립대학교교수
서울 유일 마을정원 축제, “정원이 들려주는 소리 들으세요”
[환경과조경정승환기자]“색별로다양하게심으면돼요.” 언덕을오르는수레에는팬지,마가렛,임파첸스,가자니아등봄을담았다.정원축제까지남은기간은보름남짓.마을곳곳담장을따라긴방부목으로만든화분은정원축제의동선을가리킨다.만만하게볼길이아니다.경사도가어림잡아30도다. 마을주민들은골목화단을정리하는데익숙한듯겨우내살아남은여러해살이초화류사이사이로꽃을심는다.그렇게두어시간여마을을돌면서심고,물주기를반복하니골목이금세봄색으로변했다.단지는10년전서울시가주관하는‘꽃피는서울상’콘테스트에서최우수상을받은곳이기도하다. 정릉교수단지는매년단이틀만정원축제를연다.준비에비하면축제기간이짧다.하지만개인주택주인이직접가꾼정원10여곳을볼수있는유일한날이다.정원공개를위해대문을48시간열어놓는건요즘시대,그것도서울에서큰모험이다.올해13번째다. 교수단지에서정릉까지는걸어서5분이채안걸린다.정릉은조선왕릉중한곳.태조가총애하던신덕왕후가숨지자태종은4대문내에있던무덤을정동으로강제이장시켜동네이름이‘정릉’이됐다. 1960년대에는서울대교수들이다수거주했다.교수들이살던근현대식단독주택들로모여살았다.현재교수들은거의살지않지만,‘교수’라는이름이동네명으로남았다. 차가운회색빛보다계절감느끼는정원마을의시작 몇해전유명예능방송프로그램‘유퀴즈’에서도촬영해입소문이나기도했다.하지만그전부터이곳은개발과마을보존이라는문제로언론에주목을받았다. 재건축바람이불던2000년대건설업자들이강남의주거지개발이비싸다보니성북구로눈을돌렸다.그중정릉주변교수단지도포함됐다.재건축동의를구하기위해조합이설립되면서갈등을빚었다.경관이주요한정릉주변을개발한다는것은상식상맞지않았다. 김경숙정릉마실대표와마을주민들은동네골목마다꽃을심고봄에정원축제를열었다.축제기간몇몇집이정원을공개했다.개인정원개방은서울에서최초였다.김대표는“이렇게예쁜곳을재건축하지않아도충분히아름다운동네라는사실을알리기위해서정원을가꾸고축제를열었다”며당시를회상했다.정원가꾸기가주가되는비영리단체‘정릉마실’은이후에만들어졌다. 2009년정릉이유네스코에등록된후2012년과2021년에정릉동6구역은정비구역지정이공식해제됐다.순천시를비롯해전국지자체에서소문을듣고마을을찾았다.주민자치로마을정원이유지되는곳을선진사례로삼기위해서다.첼시플라워쇼황지해가든디자이너도정릉단지를방문해식물선정과정원가꾸기에도움을주며응원을보탰다. 한결같이생동감넘치는정릉교수단지‘가든페스티벌’ 여전히정릉마을주민들에게정원축제는또하나의명절과같다.코로나가심했던2020년을제외하곤행사를거른적이없다. 그렇다고축제준비에미온적인주민에게참여를강요하지않는다.김대표는“참여못하는그마음그대로받아들인다.동네정원가꾸기도자율적으로신청받지만,자기집앞담장에화분을설치하는것도스스로관리할수있는의지가있어야한다”고했다.변화도많다.교수단지주변연립빌라에사는사람들도축제에방문해정원삶을동경한다는이야기를전해듣기도했다. 13번째정원축제에공개될정원은하나같이개성넘친다.고급스럽게휜30년수령의사철나무가터줏대감인‘쌈지정원’,다양한크기의자연석과야생화로정원을꾸민‘돌멩이들의수다’,자연주의식재가일품인‘도도화’,금낭화로계단한구석을근사하게조성한‘행복한뜰’등올해16곳이정원을개방한다.전문적인식재설계가아닌식물을다년간키워본‘경험설계’가비법이다. 올해도정원을개방하는이미정씨는“다른멋진정원사진을보면누가만들어준느낌인반면에이곳은아마추어가가꾼듯한순수함이있다”며“해마다봐도질리지않는그런느낌의정원”이라고했다.마을주민의노력으로소소하게시작했던때와비교하면현재방문객수는가늠할수없을정도로늘었다.축제‘시그니처’라불리는꽃비빔밥이만드는족족동이날정도다. 이번축제는오전11시에정원을가꿔보는정원가드닝과오후2시부터정원해설사와함께거니는마을투어가진행된다.오후4시부터는인형극과공연이있을예정이다. 또,매년축제를지원해온성북구사회적경제센터는올해도성북구사회적기업들과마을축제를연결한다.먹다남은굴껍질로비누를만드는블루랩스,생활패션용품을만드는결혼이주여성들의알록달록협동조합,시니어를대상으로프로그램을운영하는더이음문화예술교육협동조합등이이번행사에참여한다.이들은각정원에서코끼리똥수첩만들기,꽃비단부채만들기등체험활동과플리마켓을연다. 특히,올해는마을어린이집돌봄교실엄마들과어린이들이직접정원에서방문객들을반길예정이다.“축제를준비하는마을주민들나이가평균70세다.젊은엄마들과아이들이함께참여하는축제가벌써기대된다.” 정릉교수단지정원축제는‘정원이들려주는소리’를주제로오는10일부터11일까지정릉동북악산로5길정릉교수단지에서개최한다.시간은오전11시부터오후5시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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