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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국대학교 정상인 통신원] 동국대학교 조경학과는 지난 1974년 동국대학교 서울캠퍼스 농림대학 조경학과로 신설돼 1978년 제1회 졸업작품전을 개최했으며, 이듬해인 1979년 ‘환경조경학과’로 경주캠퍼스에서 재신설, 1986년 ‘조경학과’로 명칭이 변경돼 현재에 이르고 있다. 현재 동국대 조경학과는 1학년 50명, 2학년 65명, 3학년 57명, 4학년 45명이 재학 중이며, 홍광표(조경계획 및 설계), 강태호(조경설계 및 시공), 이영경(도시조경, 환경관리 및 평가), 허상현(컴퓨터 조경설계, 지역정보체계), 유주한(조경식물, 식재설계) 교수가 재직 중이다. 동국대 조경학과는 조경뿐만 아니라 도시계획, 건축, 토목, 환경과 같은 여러 분야로 진출할 수 있게끔 이와 연계한 교육 목표를 설정하고 있다. 환경과 경관의 형성 및 변화 과정, 인간과 환경 간의 상호작용, 설계된 경관의 형식과 내용들에 대한 폭넓은 연구를 바탕으로 조경에 대한 제반이론을 학습하고, 상위과정에서는 스튜디오 학습을 통한 실제적인 계획과 설계를 실습함으로써, 학생들의 창조력을 증진시키고 표현능력과 발표기법을 습득케 해 이론과 실무, 양자에 대한 이해를 충분히 갖춘 전문가 양성을 목적으로 한다. 조경학과는 학과 특성상 이론과 설계를 접목한 실용학문의 성격이 강하다. 사회에서 필요한 인재상을 구현하기 위해 실무형, 작업형 과목을 집중적으로 강의하고 체계적인 교육과정의 학습을 통해 ▲창조적이면서도 합리적인 전문가 ▲종합적 틀 속에 부분적으로 사물을 이해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인재 ▲인간과 환경의 상호맥락을 이해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자 ▲설계를 하기 위한 창조적이고 주관적인 소양, 시공을 할 수 있는 건강한 리더로서의 소양이 길러진 전문가를 양성하고자 한다. ◆ 학과 커리큘럼 조경에서 다루고 있는 환경은 주택정원부터 어린이놀이터, 그린공원 및 자연공원, 레크리에이션 공간 및 도시 공간, 지역 및 광역공간까지를 포함한다. 따라서 교육목표는 전 국토가 도시화되고 환경훼손이 심화되는 문제를 해결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이와 같은 교육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 1학년은 조경학개론, 조경 표현기법 등 조경학에서 기초가 되는 학문을 배우게 되며, 2학년에는 동양과 서양의 조경역사, 조경에 쓰이는 식물, 측량학 및 실습, 환경 분석, 정원 설계, 컴퓨터를 이용한 조경연습, 도시공원설계, 조경재료 및 시공, 조경미학 등을 공부하게 된다. 3, 4학년의 경우 컴퓨터를 이용한 조경설계, 여가공간설계, 조경 식재설계, 조경공학, 조경생태계획, 조경설계방법론, 도시조경설계, 조경적산 및 실습, 실내조경설계, 산업체 현장실습 등을 배우게 되며, 최종적으로 캡스톤디자인 과정인 조경종합설계를 학습한다. ◆ 선배와의 교류, 강연 동국대 조경학과에서는 매년 선배들과의 교류도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졸업하거나 취업한 선배들을 초청해 특강형식으로 학년에 관계없이 강의를 갖고, 이를 통해 학생들은 해마다 바뀌는 조경의 현주소와 트랜드를 배운다. 또 해마다 입학 30주년을 맞는 선배들과 함께하는 홈커밍데이 행사에서는 후배들을 위한 선배들의 장학금, 학과발전기금 수여식을 갖고 있다. ◆ 함께 배워나가는 답사 학과에서는 이론교육 뿐만 아니라 실무와 관련된 경험들도 중시한다. 이러한 교육목표와 과정의 일환으로 전공수업 시간이나 그 외 MT, OT 때에도 전공 수업과 관련된 혹은 조경 전공과 관련된 답사체험을 많이 한다. 경주시에는 자연수목원과 자연습지원 등을 조성해 놓은 ‘경상북도 산림환경 연구원’이 학교와 비교적 가까운 위치에 있어 이곳으로 전공수업 시간에 답사를 많이 가는 편이고, 조경 전공에 대해서 아직 잘 모르는 1학년 학생들이 다수 참여하는 MT, OT 등에서는 순천만국가정원 등으로 답사를 가 조경 전공에 대한 인식의 범위를 넓혀주고 있다. ◆ 학과 내 동아리 학과에는 전공과 관련지어 공모전에 참가하거나 전공 관련 심화적인 내용을 함께 배워나가는 학술 동아리 ‘설래임’이 있고, 선후배 함께 어울리며 각종 축구대회에 참여하며 친목을 다지는 축구 동아리 ‘LAS’가 있다. ‘설래임’은 지난 5월 울산 정원 스토리 페어에 참가했고, 이외에도 각종 조경 관련 공모전에 팀별로 여러작 품을 만들어 출품하는 등의 활동을 하며 교과 시간외에도 전공과 관련된 경험을 함께 쌓아가고 있다.
  • [계명대학교 김은정 통신원] 계명대학교 생태조경학전공은 지난달 31일 영남지역으로 전통정원답사를 다녀왔다. 이번 답사는 전 학년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대구광역시 달성 남평문씨 인흥세거지와 달성 도동서원, 경상남도 창녕군 석리 성씨고가 등 3곳의 현장을 둘러보는 일정으로 치러졌다. 대구 달성군 화원읍에 위치한 남평문씨 인흥세거지는 고려 말의 충신 문익점의 18세손 문경호가 19세기 중엽 터를 잡아 만든 마을이다. 정전법 구도로 형성됐으며, 대가족 생활양식의 전형으로 볼 수 있는 마을로 대구민속자료 제3호로 지정돼 있는 곳이다. 마을의 대표 건물로는 광거당, 수봉정사, 인수문고를 들 수 있으며 세거지 맞은 편 인흥서원이 자리 잡고 있다. 도동서원은 사적 제488호로 지정돼 있으며, 조선 중기 유학자 김굉필을 배향하기 위해 세운 서원으로 조선 시대 5대 서원 중 하나다. 경사진 지형에 수월루, 환주문, 중정당, 내삼문, 사당이 일직선으로 배치돼 있다. 마지막 답사 장소인 창녕 석리 성씨고가는 경상남도 문화재자료 제 355호로 지정돼 있으며 창녕 지역에 처음으로 양파를 보급한 성씨 문중의 주택이다. 남부지방 근대 한옥의 발전 과정에 있어 독특한 구조기법과 입면 구성, 세부장식을 보여주며, 한반도 지도를 본 따 만든 연못이 내부에 있다. 한편 이번 답사는 엄정희 생태조경학전공 교수가 사업단의 부단장을 맡고 있는 ‘WISET 대경지역 계명대사업단’의 지원으로 진행됐다. 계명대 공과대학 생태조경학전공을 포함한 9개 학과는 올해부터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여성과학기술인지원센터(WISET)가 지원하는 ‘지역 이공계 여성인재 진출촉진 사업(R-WeSET)’에 참여하고 있으며, 여학생 비율이 낮은 이공계 전공으로 여중고생의 진학을 유도하고 이공계 여대생의 취업 불균형 완화 및 진출 확대를 목표로 두고 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환경부는 3일 안전하고 건강한 안동댐 상류 생태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관계부처 합동으로 ‘안동댐 상류 오염 개선대책’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번 대책 마련에는 산업통상자원부, 환경부, 국토교통부, 농림축산식품부, 해양수산부, 산림청이 함께 했다. 환경부에 따르면 안동호의 퇴적물에서는 카드뮴(Cd)이 검출돼 전국에서 유일하게 ‘매우 나쁨’ 등급으로 평가됐고, 영풍석포제련소 주변 토양과 하천에서 중금속이 환경기준을 초과하는 등 안동호 상류 지역의 중금속 오염이 환경문제로 제기돼 왔다. 환경부의 진단결과, 중금속의 발생원은 영풍석포제련소와 주변 금속광산으로 추정되며, 발생원 간 정확한 기여율 산정을 위해서는 추가적인 정밀조사가 필요한 상황이다. 안동호 상류에 소재한 50여 개의 휴·폐금속광산은 광물찌꺼기가 유실되고 광산 갱내수 등이 하천으로 유입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석포제련소에서 배출되는 오염물질은 대기, 토양, 수질 등 다양한 환경오염을 유발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정부는 오염원의 근원적 차단, 신속한 환경복원, 상시 점검(모니터링) 체계 구축 등을 추진하는 5개년 로드맵을 수립하고, 민·관 공동조사 등을 추진할 협치 기구로서 ‘안동댐 상류 환경관리 협의회’를 구성·운영할 계획이다. 대책은 크게 ▲오염원의 근원적 차단 ▲신속한 환경복원 추진 ▲상시 점검(모니터링) 체계 구축이란 세 가지 축으로 추진된다. 오염원의 근원적 차단 신규 시행된 통합환경관리제도에 따라 석포제련소에 대한 재허가를 검토하고, 검토결과 중대한 영향이 우려되는 경우에는 오염영향을 차단할 수 있는 최상의 배출기준 및 허가조건을 적용한다. 안동호 상류 낙동강 양안에 유실돼 있는 광물찌꺼기는 친환경적으로 안전하게 매립해 침출수 유출 및 환경오염을 방지한다. 아울러 폐광산 주변에 적재돼 있는 광물찌꺼기가 유실되는 것을 방지하고, 광산 침출수가 하천에 유입되는 것을 미연에 차단하기 위한 광해방지사업을 실시한다. 신속한 환경복원 추진 석포제련소 주변의 오염토양은 지역사회 중심으로 정화방법 등의 논의를 거쳐 정화사업을 추진한다. 또한 폐광산 주변 오염토양은 광해방지사업을 통해 환토․복토를 하는 등 신속히 정화한다. 하천 및 안동호의 수저퇴적물은 민관공동으로 오염원 추적 등 정밀조사를 실시하고, 정화 필요성에 대한 타당성 조사 및 지역 의견수렴을 거쳐 정화사업을 추진한다. 석포제련소 인근 산림에 대한 피해현황과 영향요인을 정밀조사하고, 시범사업 등을 거쳐 본격적인 복원에 나선다. 상시 점검(모니터링) 체계 구축 어류·왜가리 폐사의 원인 분석을 위하여 서식실태․환경에 대한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수계에 서식하고 있는 다슬기, 어류 등 생물종 현황, 어류 체내 중금속 농도 등에 대한 정밀조사도 나선다. 농·수산물도 중금속 함량을 조사하고, 기준을 초과해 부적합할 경우 수거․폐기 등 관련 법령에 따라 신속한 조치를 취한다. 석포제련소 인근에 대기오염 측정망을 설치하는 등 제련소로 인한 대기오염 영향을 감시하고, 제련소 하류지역 주민(소천면)을 대상으로 건강영향 예비조사를 실시하는 등 지역주민에 대한 건강모니터링도 강화한다. 아울러 주요지점 폐쇄회로 설치, 민간자율 환경감시 등을 통해 석포제련소의 불법행위에 대한 감시망을 더욱 더 촘촘히 할 계획이다. 정부는 또한 본 개선대책을 실효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민·관 협치 기구를 설치·운영하고 민관공동조사, 공개심층토론 등을 통해 상호불신과 정보격차를 해소한다. 안동호 상류 생태환경 조성을 위해서는 지역사회와 관계기관의 소통과 협력이 중요한 만큼, ‘안동댐 상류 환경관리 협의회’를 조속히 구성해 지역주민의 건강피해와 환경오염문제를 신속히 해결해 나갈 계획이다.
  • 지난 9월 22일부터 5일간 서울 여의도공원에서 개최된 2017 서울정원박람회에서는 열두 개의 작가정원과 초청정원·기업정원이 선보였다. 올해 작가정원의 주제는 ‘너, 나, 우리의 정원’으로 정원박람회 개최지인 ‘여의도’의 옛 명칭 ‘너섬(너벌섬)’과 ‘나의섬(羅衣島의 우리말)’에서 너와 나를 추출했다. 참여작가 선정은, 국내외 전문가를 대상으로 일반(공개)공모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최종 심사는 정원 조성 이후 현장에서 이루어졌다. 심사 결과, “주제에 적합한 내용(스토리텔링)과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작품으로 정원에 대한 이해 및 완성도가 높다. 다만, 아쉬운 점은 지속적인 관리를 위해 식재 계획·관리에 대한 별도계획이 추가로 필요”하다고 평가됐다. 2017 서울정원박람회는 막을 내렸지만, 여의도공원 잔디마당에 조성된 열두 개의 작가정원은 존치되어 서울시와 시민정원사가 관리할 예정이다. (사진 유청오) [대상] 너를 담다 정은주·정성훈 제이제이가든스튜디오 ‘너를 담다’는 ‘너를 온전히 받아들인다’는 의미와 ‘정원에 너를 담는다’는 뜻을 가진 중의적 표현이다. 정원 사이를 가로지르는 길 양옆으로 선큰 공간을 배치해 오롯이 담아낸다는 의미에 집중했다. 철근을 활용한 울타리, 날카롭게 꽂힌 슬레이트석은 타인에 대한 이질감을 나타낸다. 이와 대비되는 바람에 하늘거리는 풀숲, 햇빛에 반짝이는 야생화, 곳곳에 우거진 녹음,자연적인 소재를 활용한 시설물은 따뜻함을 자아낸다. [금상] 험한 세상 버팀목, 아빠와 나 윤호준 반도이앤씨 고대웅 R3028 ‘나(아빠)’라는 독립적인 존재가 ‘우리’라는 가정을 만들면서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 고래등처럼 넓고 푸른 그늘 쉼터를 만든다. 너와 나, 우리에게 아빠란 과연 어떤 존재일까. 서로가 지금껏 걸어온 길을 생각해보자. 지문은 손가락 끝마디 안쪽에 있는 살갗의 무늬다. 사람이 살아온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다. 닳아버린 지문은 아빠의 삶의 흔적이다. 닳아버린 궤적이 마치 ‘우리’를 엮어주고 있는 것 같다. 표면은 거칠지만 그 사랑은 한없이 부드럽고 또 포근하다. [은상] You and Me and Everyone 김지윤 리틀 칼리지(Writtle College) 너와 나 그리고 우리가 모두 함께할 수 있는 정원을 한국 전통 정원에서 찾았다. 방지원도형 연못을 새롭게 해석해 구조물과 바닥 포장재로 못을 표현하고 중앙의 원형 의자 구조물로 둥근 섬을 나타냈다. 수직 구조물에 벽돌 사이즈의 반투명 소재를 사용해 다양한 빛을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구조물의 높이와 폭 변화를 통해 공간감의 변화를 느낄 수 있다. [은상] 삶의 풍경 원종호JWL 우리는 끊임없이 많은 사람과 만나고 헤어짐을 반복하며 살아간다. 대부분의 시간을 직장이나 학교의 동료와 부대끼며 살다가도, 내 주변으로 돌아와 가족이나 친구들과 시간을 보낸다. 때로는 온전히 자신을 되돌아 볼 수 있는 혼자만의 시간도 필요하다. ‘삶의 풍경’은 이런 우리 삶의 세 가지 층위를 각기 다른 정원의 물성을 통해 표현한다. [은상] The Blue Garden 조윤철 PH6 DESIGN LAB 블루가든은 작지만 무한한 풍경을 만드는 정원이다. 정원은 물을 만날 수 있는 블루스페이스와 야생 초화류와 잔디 둔덕이 시각적 즐거움을 주는 그린스페이스로 구성된다. 블루스페이스는 20cm 깊이의 얕은 연못으로, 정원의 풍경과 그 너머의 풍경을 흡수하고 반사하며 공간을 확장한다. 하얀색 스투코 벽체는 정원의 경계이자 내부 공간에 집중하게 하는 장치다. 반대쪽에는 핑크뮬리 그라스로 경계를 만들어 관람객의 시선을 유도한다. [동상] 따로 또 같이, 어울림 김미진 프리랜스 가든디자이너 숲은 우리가 사는 세상의 축소판이다. 다양한 존재가 모여 함께 살아가듯, 개성이 뚜렷한 작은 공간들을 대비시켜 숲 구성원들의 역할을 강조하고 다양성을 표현했다. 오솔길을 걸으면 그라스류로 가득한 ‘초록 물결의 초원’, 계절 초화가 피어있는 ‘꽃내음 일렁이는 언덕’, 나무와 지피 식물이 공생하는 ‘나무 아래 우거진 숲’, 그리고 정원 전체를 아우르는 모둠벤치가 있는 ‘숲속 어울림 쉼터’가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동상] The Green Door 김민지 향림조경개발 푸른문이 열리면, 다채로운 식물로 가득한 정원 속을 어슬렁거리며 걷기도 하고, 편안한 집의 거실처럼 앉아서 쉬기도 하고, 누워서 하늘을 보기도 하며, 나만의 정원을 만들기도 한다. 푸른문이 닫히면, 더 내밀한 나만의 공간에서 휴식을 즐긴다. 너의 정원 문이 닫히면, 나는 너가 궁금하고, 너는 나를 기억하게 된다. 우리 정원의 문이 닫히면 너와 나는 더욱 친밀한 우리가 되어 언제나 정원 속에서 살고 싶어진다. [동상] Let It Bee: Garden Americano 김지환 라디오 안기수 에이원 밀원 식물로 이뤄진 ‘Let It Bee: Garden Americano’는 저관리 정원으로 ‘그냥 두세요’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식물이 동물, 곤충과 상호 관계를 맺으며 변화하는 생태계의 흐름을 담고자 했다. 이 곳에는 한국양봉협회가 펴낸 『한국의 밀원식물』에 수록된 수종만 식재했다. 정원을 보는 사람뿐만 아니라 벌, 새, 나비와 같은 생물에게도 유용한 정원 모델이 될 수 있다. 이 정원은 우후죽순 생겨나는 카페의 공간 활용에 대한 제안이기도 하다. [동상] 훈맹정원, 빛으로 인도하는 바른 정원 노회은·박건 제이드가든 시각이 아닌 다른 감각으로 다가가는 정원은 또 다른 빛이 될 수 있을까? 미로는 공평하다. 막힌 길을 만나면 되돌아가고, 갈림길이 나오면 선택한다. 길을 찾을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빛이 아니라 ‘약속’이다. 함께 한 약속은 곧 길을 찾는 ‘빛’이다. 나무와 바람의 잔잔한 울림은 오는 이의 발길을 붙잡고, 향기가 깃든 식물은 정원을 찾는 이도 향기롭게 한다. 지면의 요철은 갈림길에서 선택을 돕고, 기둥의 13자 자음은 정원의 처음과 끝을 안내하며, 길의 경계석은 올바른 길로 인도한다. [동상] 여백의 정원, 우리가 머무는 빈자리 박종완 플레이스랩 기술사사무소 황신예 가든룸–가든디자인 스튜디오 공간과 공간이 맞닿은 자리에서 자연에 한편을 내어준 여백이 정원으로 채워진다. 전통 한옥의 중정에서 영감을 받아 따스한 햇살과 바람을 받아들이는 중정을 만들었다. 중정의 골격은 보이는 각도에 따라 다양한 경관을 담을 수 있는 프레임으로 역할 한다. 쏟아지는 햇빛과 흩날리는 바람을 느낄 수 있는 바쁜 생활 속의 여백이 되는 정원은 방지의 풍성한 화단으로 재해석했다. 중도는 자연을 내 눈앞의 공간으로 끌어들여 품은 공간이다. [동상] 다채원 조성희 조경설계사무소 온 녹지 광장을 사람들의 많은 생각이 담긴 정원이라 생각했다. 여러 소재의 멀칭으로 정원을 구성했고,광장에 모인 사람들이 여러 의견과 행위를 펼치는 모습을 돌과 식물로 표현했다. 다양한 사람들이 보이지 않는 각자만의 가치를 찾기 위해 주체적인 삶을 살아가는 모습을 ‘가치의 나무’로 은유적으로 표현했다. 다양한 멀칭재와 나무가 어우러져 만들어진 복잡하고 질서감이 없는 다채원은 나와 또 다른 내가 만들어가는 우리의 존재를 의미한다. [동상] 한강에 돌을 던지다 차용준 지오가든 김현민 스튜디오101 한강 물가에서의 추억을 갖고 있는 많은 서울 시민이 물수제비 형상을 통해 어린 시절 소중했던 시간을 떠올리고 다시 새로운 추억을 남길 수 있는 공간이 되기를 바랐다. 빗방울이 떨어져 한강의 수면 위에 만들어내는 동그라미들을 단순화해 평면 배치를 하고, 물수제비가 날아가는 궤적을 상징하는 입면을 구성했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여의도공원 5배 규모의 배수지 상부가 공원과 생활체육시설로 탈바꿈했다. 2일 서울시는 수돗물 저장탱크 역할을 하는 배수지 상부 46곳을 시민 친화공간으로 바꾸었다고 밝혔다. 배수지는 단전‧누수사고 등 재난상황이 발생해도 단수 없이 12시간 이상 수돗물을 원활하게 공급하기 위해 중간 정거장의 역할을 하는 곳으로 서울시는 1940년 남산소배수지 건설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101개를 운영해오고 있다. 면적은 총 104만 3366㎡로 여의도공원의 약 5배에 해당되는 규모다. 주로 주거지역과 비교적 가까운 배수지에 조성해 시민들에게 다시 돌려줬다. 서울시는 시민들로부터 사랑받는 휴식‧여가공간을 조성하기 위해 관할 공원 관리부서와 합동으로 주민설명회를 개최하며 공원‧체육시설 설치를 확정한다. 배수지 건설공사 후에는 관련 시설을 구청 공원녹지과나 시청 공원관리사업소에서 운영하고 있다. 규모가 큰 배수지의 경우 상부에 축구장, 조깅트랙장, 배드민턴장, 농구장 등 주로 생활체육시설이 설치됐다. 서대문구 백련 배수지, 서초구 서초 배수지, 성북구 월곡 배수지 등 19곳이다. 규모가 작은 배수지 상부에는 녹지로 둘러싸인 공원, 어린이 놀이터, 간이 운동시설 등을 설치해 시민들에게 휴식 및 여가공간으로 제공하고 있다. 강동구 길동 배수지의 허브천문공원을 비롯해 총 27곳이다. 서울시는 2022년까지 강북구 미아, 노원구 상계1, 성북구 성북2 배수지 3개소를 추가 확충한다. 동시에 배수지 상부에 지역주민의 여가활동 증진을 위한 공원과 체육시설을 설치할 수 있도록 설계에 반영한다. 구아미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장 직무대행은 “향후 배수지를 건설할 때에도 지속적으로 공원 및 체육시설을 확충해나가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동・서・남해안과 비무장지대(DMZ) 인접 지역 등 우리나라 둘레길을 연결하는 코리아둘레길의 1차 유력노선안이 오는 3일공개된다. 2일 문화체육관광부와 코리아둘레길 민간추진협의회는 전국 17개 광역 시도의 후원하에 창원시, 한국관광공사와 함께 11월 3일 창원컨벤션센터 7층 컨퍼런스룸에서 ‘코리아둘레길 브랜드 선포식’과 ‘코리아둘레길 사업에 대한 대국민 심포지엄’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선포식은 코리아둘레길 브랜드 이미지와 슬로건, 사업 추진 방향, 관리 운영 방안 등을 알리고 국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마련됐다. 대국민 심포지엄에서는 걷기여행 전문가를 초청한 강연과 ‘코리아둘레길 사업 추진 방향 및 부산-순천 구간 노선 조사・설정안’ 등에 대한 발표가 진행될 예정이다. 총 2단계로 추진되는 코리아둘레길 사업의 1단계에서는 2017년부터 2019년까지 동・서・남해안 및 비무장지대(DMZ) 인접 지역 등 우리나라 둘레의 길들을 연결하기로 했다. 이후 2단계에서는 구축된 길을 활성화하기 위한 프로그램 운영, 민관협력 유지・관리 등이 추진된다. 여기에서 올해 노선 설정 구간인 남해안 부산-순천 구간(63코스 973km)의 유력노선안도 공개된다. 문체부는 앞으로 민간추진협의회, 지역협의회, 관광공사, 지자체 등과 협력해 코리아둘레길 사업을 걷기여행길 사업 전반의 질적 성장을 이끄는 선도사업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또한 지역별로 특화된 걷기여행 콘텐츠를 발굴해 운영하고, 이용자 중심의 걷기여행 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다. 금기형 문체부 관광정책국장은 “걷기여행은 국민들에게 치유와 휴식을 제공하고 관광 측면에서는 체류형 관광을 이끌 수 있는 좋은 사례”라며, “코리아둘레길이 걷기여행길의 대표 브랜드가 될 수 있도록 국민들의 지속적인 관심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뉴스팀장] 한강을 일상의 공공공간으로 바라보는 시선을 대중적으로 확산시키기 위한시민 중심의 토론회가 열린다. 오는 9일 오후 6시 서울시의회 별관 2층 대회의실에서는 “시민이 만드는 한강, 당신이 계획을 말해 주세요”를 주제로 시민 토론회가 열린다. 한강사업본부가 주관하고 한강시민위원회가 주최하는 이번 행사는 시민이 이용하고 참여하는 입장에서 한강공원의 현황을 진단하고 발전방안을 논의하는 데 목적이 있다. 한강시민위원회는 “한강의 개발과 생태적 가치라는 양단의 입장을 너머 한강을 서울시민의 생활과 상호작용하는 공공공간이며 일상의 장으로 보고 논의할 필요성이 증대되었고, 따라서 한강을 일상의 공간으로 보기 위한 시각 확장을 위해 행사가 기획됐다”고 취지를 밝혔다. 이날 행사에서는 한봉호 서울시립대학교 교수가 “한강이용계획”에 대해 설명할 예정이다. 또한 지난 1~3차 전문가 토론회의 내용을 요약하는 시간을 가진다. 이어 “한강에서 가장 만들고 싶은 활동은?”이라는 주제로 시민 참가자들의 분임토론이 진행되며, 토론 후에는 각 조별 분임토론 결과를 서로 발표하고 공유하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이번 토론회에 참석하고 싶은 사람은 인터넷(https://docs.google.com/forms/d/e/1FAIpQLSeS1oxrD_pKukir4wbg9nxCVdM2IEZQwjdoj2DHg5xJ2IjIHA/viewform?vc=0&c=0&w=1)으로 사전신청하면 된다. 한편 한강시민위원회는 9일 열리는 시민 토론회에 앞서 10월 19일, 10월 26일, 11월 2일 등 총 3차례에 걸쳐 ‘’한강시민위원회 전문가 포럼‘을 진행했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국토교통부가 개발제한구역 내 도시공원 조성 예산을 지원하는 '생활공원 조성사업'이 폐지 수순을 밟고 있다. 매년 50억 원 내외의 국비 지원을 통해 '도시공원'을 조성하는 상징적인 사업이다보니 조경계 내부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1일 국토부 녹색도시과 관계자에 따르면 2018년도 국토교통부 예산안에 '생활공원 조성사업'을 편성하지 않았다. 실제로 매년 3~4월 중 실시했던 대상지 공모도 올해는 없었다. '생활공원 조성사업'은 지난 박근혜 정부의 국정과제에 포함된 사업으로 2014년부터 총 5000억 원(국비·지자체 2500억 원씩)을 투입해 1000개의 생활공원을 조성하기로 했지만, 국비 확보에 난항을 겪어왔다. 국토부 녹색도시과 관계자는 "올해는 생활공원 사업을 하지 않는다"며 "이 사업과 관련있는 '개발제한구역 환경문화사업'만 추진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개발제한구역 환경문화사업'이란 개발제한구역 안에 누리길, 여가녹지 등 여가공간을 늘리는 공원녹지 사업으로서, 지자체 공모로 진행된다. 올해는시·도를 대상으로 3월부터 공모와 사업계획, 현장평가를 실시하였고, 10월에 42개 사업을 선정해 약 260억 원의 국비가 지원될 예정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환경문화 사업이나 생활공원 사업이나 개발제한구역에서 했던 사업이고, 이 중 생활공원 사업은 도시계획시설에 따라 도시공원을 나눴던 것 뿐"이라며 "2개 개별 사업의 통합으로 봐야 한다"말하고 사업의 향후 계획을 확답하지 않았다. 조경계에서는 생활공원 사업이 환경문화 사업과 유사성을 갖지만, 중앙정부가 '공원'을 표방한 상징 사업이었던 만큼 안타깝다는 반응이다. 안승홍 한경대학교 교수는 "국토부가 도시공원법을 운영하고 있지만 생활공원 외에 공원 예산을 편성하지 못해온 상황이었기 때문에 아쉬움이 크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국토부가 올해 생활공원 사업을 안하는 이유가 정권이 바뀜에 따른 변화가 아니겠느냐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에 조경계 관계자는 "생활공원 사업이 박근혜 전대통령의 공약 사업이었고 정권이 바뀜에 따라 정책도 바뀐 것 같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공원조성은 정권의 변화에 좌지우지해선 안되고, 장기적인 계획을 통해 이뤄져야 한다. 중앙정부는 공원을 지자체의 사무라는 생각에서 벗어나 공원조성에 전향적인 태도를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환경영향평가기술자의 기준을 정한 세부기준이 마련된다. 환경영향평가기술자 범위에는 조경분야 자격도 포함될 전망이다. 환경부는 지난달 31일 ‘환경영향평가기술자의 기술자격 및 학력·경력 등의 인정방법 및 절차 등의 세부기준 제정(안)’을 행정예고했다. 이번 기준은 환경영향평가기술자의 기술자격 및 학력·경력 등의 인정방법 및 절차 등에 대한 세부사항을 규정함으로써 환경영향평가기술자 경력관리 등의 업무를 효율적으로 수행하기 위한 목적으로 마련된다. 기준에 따르면 환경영향평가기술자로 인정되는 국가기술자격에는 ▲환경분야의 기술사 및 기사, 산업기사 ▲임업분야 중 산림종목 기술사, 산림종목 기사 및 산업기사, 식물보호종목 기사 및 산업기사 ▲토목분야 중 해양종목 기술사, 해양환경종목 기사, 해양공학종목 기사, 해양조사 산업기사, 토목종목 기사 및 산업기사, 응용지질종목 기사 ▲화공분야 중 화공종목 기술사, 화공종목 기사 ▲에너지․기상분야 중 기상예보종목 기술사, 기상종목 기사 ▲도시․교통분야 중 도시계획종목 기사 ▲조경분야의 기사 및 산업기사 등이 포함된다. 학력은 기술자격 취득이 가능한 엔지니어링 기술 관련 학과만 인정된다. 이에 해당하지 않는 학과의 경우에는 학력이 인정되는 학과의 전공교과목 이수학점이 총 전공교과목 이수학점의 50% 이상인 경우 학력 인정을 받을 수 있다. 이수학점의 50% 미만이라 하더라도 경력관리위원회에서 이수학과 및 학위, 학위논문, 연구실적, 이수과목 등을 심의해 관련학과를 이수한 것으로 판단하면 학력이 인정된다. 제정안은 환경영향평가기술자 경력관리 업무의 효율적 운영을 위해 경력관리위원회를 구성·운영하도록 했다. 위원회는 환경부 담당 과장·사무관, 수탁기관 소속 임·직원, 한국환경산업기술원 소속 직원 중에서 7명 내외로 구성하며, 위원장은 환경부 담당과장이 맡도록 했다. 환경영향평가기술자는 ‘환경영향평가 실적경력관리시스템’을 통해 환경영향평가기술자의 인정 신청서류를 접수해 기준에 부합하는 경우 인정받을 수 있다. 이번 제정안에 대한 의견서는 오는 10일까지 환경부 국토환경정책과(세종특별자치시 도움6로11 정부세종청사 6-3동 505호)로 제출할 수 있으며, 보다 자세한 사항은 환경부 홈페이지(www.me.go.kr/법령마당/입법예고)를 참고하면 된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한국환경생태학회 소속 생태·환경학자 1194명은 설악산케이블카 설치사업과 흑산도공항건설사업에 대해 “환경적폐사업을 즉각 청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지난 30년간 국립공원 및 보호지역을 중심으로 환경·생태분야 연구를 해온 한국환경생태학회는 1일 성명을 통해 설악산케이블카 설치사업과 흑산도공항건설사업을 중단하라고 정부에 요구했다. 한국환경생태학회는 2015년 설악산케이블카사업이 국립공원위원회에서 공원계획 변경 승인된 후 ‘총회’ 결의로 사업의 부당성을 인식하고 결정 철회를 주장해 왔다. 또한 국립공원 50년을 평가하는 포럼을 주관하는 과정에서 자연공원법 개정을 제안했고, 그중 2010년 개정돼 공원시설로 신설된 ‘소규모공항’이 환경 분야의 적폐 중 하나라는 인식을 가지고 흑산도공항건설추진은 적절치 않다는 주장을 펴왔다. 신안군이 지역관광 활성화를 위해 지난 2009년부터 추진해온 다도해해상국립공원 흑산공항은 공원자연환경지구 내에 1.2㎞의 활주로를 국립공원 시설로 건설해 50석 내외의 항공기를 운항하기 위한 사업이다. 학회는 “공항 건설은 아름다운 흑산도 산림을 절취해야 하고 공유수면을 매립해야 하는 대규모 토건사업이다“며 ”국립공원위원회는 공항을 대신할 수 있는 대안에 대해 고려할 것, 현실성 없는 경제적 타당성 재검토 할 것 등을 조건으로 이 건을 보류시켰지만, 우리 학회의 검토에 따르면 국립공원위원회는 보류가 아닌 사업 부결 주문이 마땅하다”고 강조했다. 설악산국립공원 케이블카 문제에 대해서는 “설악산국립공원은 보호지역이 겹겹이 중첩돼 있는 우리나라 자연생태계의 핵심지역이다. 미래세대와 공유하기 위해 보호 장치를 해두었음에도 지역의 관광활성화라는 명목 앞에 힘을 쓸 수 없는 현실은 참담하다. 산악 공원의 케이블카 문제는 계속해서 국토 난개발을 가져오는 도화선이 될 것이 뻔하다”며 깊은 우려를 표했다. 이에 학회는 “국립공원은 우리나라 자연생태계나 자연 및 문화경관을 대표할 만한 지역으로 지속가능한 이용을 도모하기 위해 지정된 곳”이라며 “자연의 마지막 안식처이며, 온전히 미래세대에게 물려주어야 할 국립공원이 지역 개발이라는 미명아래 위험에 노출돼 있다”고 성토했다. 아울러 “국립공원과 천연보호구역에 대한 애정과 우리 후손에 대한 예의로써 설악산케이블카와 흑산도공항건설사업 추진은 즉각 철회돼야 한다”며 “다도해해상국립공원 흑산도공항과 설악산케이블카 문제는 적폐다. 이를 청산하고 국립공원과 천연보호구역을 우리 후손에게 온전히 물려줘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 [건국대학교 주원주 통신원] 지난달 31일 새벽 건국대학교 게릴라 가드닝 동아리 ‘쿨라워’는 건대 인근 거리에 꽃을 놔두고 다니며 삭막한 도시에 생기를 불어넣었다. ‘게릴라 가드닝’이란 황폐하거나 버려진 땅에 몰래 가서 꽃을 심음으로써 땅 주인에게 경각심을 주어 관리를 촉구하는 행위다. 이러한 정신을 기반으로 2013년 건국대 게릴라 가드닝 동아리 ‘쿨라워’가 만들어지게 됐다. 이번 쿨라워의 활동은 실제 게릴라 가드닝처럼 사전홍보나 공지 없이 새벽에 사람들이 없는 시간에 기습적으로 행해졌다. 활동 전날 꽃을 일회용 커피컵에 심어 놓은 뒤 다음날 새벽에 거리 곳곳 쓰레기가 많은 곳에 꽃을 놓고 다녔다. 심야에도 운영되는 가게에는 주인에게 직접 꽃을 전달했다. 도심 내에 포장은 대부분 불투수층으로 이뤄져 있어 황폐해진 땅에 꽃을 심을만한 흙이 있는 곳을 찾기가 쉽지 않은 실정이다. 이에 꽃을 일회용 컵에 심어 놔두는 방식을 활용하게 됐다. 3년째 실행 중인 새벽 게릴라 가드닝에서 거리에 놓인 꽃들은 대부분 정오가 되기 전에 주민들의 품으로 옮겨진다. 장하니 쿨라워 회장은 “이 활동을 통해 사람들이 거리에 있는 꽃을 보며 쓰레기를 무심코 버렸던 행동을 반성하고, 너무 익숙해진 더러운 도시의 거리를 다시 한 번 생각해보는 계기를 가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시민들이 찾아가 볼만한 서울의 시설·공원·축제를투표로 뽑는 '잘 생겼다!서울20'에서60년 만에 서울 시민의 품으로 돌아온 ‘덕수궁 돌담길’(1만843표)이 1위를차지했다. 서울시는 시민을 프로듀서로적극적인 시정참여를 유도한 '잘 생겼다!서울20'에 총 6만 여명의 시민이 투표에 참여했다고 1일 밝혔다. ‘잘생겼다! 서울20’의 ▲2위는 출입이 통제되던 1급 보안시설에서 최근 친환경 도시재생 복합문화공간으로 재탄생한 ‘문화비축기지’(9182표) ▲3위는 전자산업의 중심지에서 창의제조산업의 메카로 재도약하는 ‘다시 세운’(9133표) ▲4위는 올해 5월 시민 보행길로 재탄생한 ‘서울로7017(6444표)’▲5위는 경춘선공원 ▲6위는 서울식물원이 차지했다. 한편, ‘잘 생겼다!서울20’을 주제로 9월7일부터 9월25일까지 진행했던 내 손안에 서울 사진 공모전에는총894점이 접수됐다.전문가 심사를 통해 최종 22점(최우수상1, 우수상4, 장려상7, 입상9)의 수상작을 가렸다. 최우수상에는 문화비축기지 T6에서 바라본 하늘을 촬영한 ‘하늘바라기(오권열)’가 선정됐다. 수상작 전시는 10월 29일부터 11월 19일까지는 문화비축기지 T6 2층에서, 11월 22일부터 12월 7일까지는 시민청 지하1층에서 진행된다. 유연식 시민소통기획관은 “앞으로도 시민과 소통하며 친근하고 재미있게 다가갈 수 있는 다양한 홍보기법들을 활용하여 효과적인 시정 홍보를 펼쳐나가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지자체 공동주택관리보조금에 의한 조경, 어린이 놀이시설,도로 보수등의 선정기준이 깐깐해진다. 국민권익위원회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공동주택 관리 보조금 사업 투명성 제고방안'을 마련해 전국 지방자치단체에 권고했다고 10월 31일 밝혔다. 현재 기초자치단체는 공동주택 관리 보조금 사업을 통해 매년 단지내 도로, 가로등 보수, 놀이터, 경로당, 하수도 준설, 주차장, 조경 등에 많게는 수십 억 원에 이르는 보조금을 공동주택 단지에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총 676억 원이 보조금 사업으로 지원됐다. 국민권익위는 이와 같은 보조금 지원사업의 추진 과정에서 나타날 수 있는 부패행위 근절을 위해 지난 6월 실태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 대다수 지자체에서는 보조금사업 선정기준이 조례로 규정되어 있었으나 일부 지자체는 대상 단지 선정·심사기준이 미흡해 중복 지원이나 선심성 지원의 우려가 있었다. 이에 국민권익위는 심사위원 기피·회피제, 중복지원 검증 등 사업 선정 심사위원회 운영 내실화, 보조금 사업 공개입찰제도 도입, 공사원가 사전 자문제 도입 등을 자치단체에 권고했다. 아울러 감독공무원 검수, 부실 판정단지 행정제재 등 관리 감독 강화, 공동주택 관리 지원사업 정산결과 공개 의무화 등의 개선안도 마련하도록 권고했다. 국민권익위 관계자는 “이번 제도개선을 통해 시급한 일부터 예산이 지원되게 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서울의 공원을 누비며 아름다운 순간을 기록해온 '공원 사진사' 46명의 첫 통합전시회가 열린다. 서울시는 오는 3일부터 14일까지 서울시청 1층 로비에서 '2017 서울의 공원사진사 합동사진전 공원사진관'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2015년부터 서울시가 운영해온 공원사진사는 서울 공원의자연과 계절, 아름다운 순간을 기록하는 전령사 역할을 해왔다. 이번 전시에서는 46명의 공원 사진사가 13개 서울의 공원을 배경으로 촬영한 작품이 공개된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번 전시는서울시 공원의 아름다운 순간들이 널리 공유되는 것으 물론, 시간과 재능을 나눠주시는 공원사진사들이 보다 널리 알려지기를 기대하며 준비됐다"며 "공원사진사들의 시선이 담긴 아름다운 사진들을 통해, 잠시 휴식하며 마음 여행을 떠나길 바란다고"고 전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한국조경설계업협의회는 오는 3일 오후 1시 30분부터 서울숲 공원과 동심원갤러리(서울시 성동구 서울숲2길 46-9) 일원에서 ‘제2회 조경설계가의 날’ 행사를 개최한다고 1일 밝혔다. 한국 조경설계사무소 대표자 모임인 한국조경설계업협의회(이하 조설협)는 조경설계가들의 자긍심을 고양하고 교류와 친목을 도모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매년 11월 첫째 주 금요일을 ‘조경설계가의날’로 정하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미래 조경 설계가 육성을 위한 소통의 자리를 마련해 대학 우수졸업작품 합동 전시발표회, 작품 평가 및 시상, 토크콘서트, 음악공연 등을 진행했다. 올해는 조경 실무자들의 사기 진작에 초점을 맞춰 직원 단합 및 타 설계사무소 직원들과의 교류를 위한 실외 레크리에이션, 실무자들을 위한 토크콘서트 등으로 꾸려졌다. 행사는 서울숲 풋살장에서 10개 회사씩 두 개 팀으로 나눠 짝피구, 족구, 발풍선 터트리기, 신발멀리던지기, OX게임, 자유투던기지 게임 등의 대항전을 펼치는 실외 레크리에이션을 진행한 후, 동심원갤러리로 이동해 김영민 서울시립대학교 조경학과 교수와의 토크콘서트, 저녁만찬(뷔페 및 바비큐 파티), 행운권 추첨 순으로 진행된다. 이번 행사에는 ▲동심원조경기술사사무소 ▲조경설계 비욘드 ▲서호엔지니어링 ▲길디앤씨 ▲우리엔디자인펌 ▲CA조경기술사사무소 ▲기술사사무소 예당 ▲씨토포스 ▲채움조경기술사사무소 ▲해림환경디자인 ▲신화컨설팅 ▲서인조경 ▲디스퀘어 ▲시플랜 ▲제이티이엔지 ▲SL디자인 ▲아침조경디자인 ▲그룹한 어소시에이트 ▲조경디자인 SITE ▲조경디자인 린 등 20개 조경설계사무소에서 약 160여 명의 임직원이 참여한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서울시 한강사업본부는 ‘한강예술공원’ 조성을 위해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하는 ‘한강한장 시민 공개공모’와 전문 작가를 대상으로 하는 ‘한강예술쉼터 작가 공개공모’를 각각 시행한다고 1일 밝혔다. ‘한강예술공원’은 예술작품을 통해 한강이 지닌 가치를 재발견하고 한강을 새로운 예술쉼터로 변화시키고자 하는 취지로 조성되는 프로젝트다. 내년 3월경 개장을 목표로 조성 중이며, 일반시민들과 전문작가의 이야기가 담긴 작품으로 채워나갈 예정이다. 공모와 관련한 세부 내용은 한강예술공원 홈페이지(www.hangangartpark.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기타 문의는 이메일([email protected]) 또는 전화(02-749-2646)로 하면 된다. 한강예술쉼터 작가 공개공모 한강예술쉼터 작가 공개공모는 ‘닫힌 공간, 열린 장소’라는 주제 아래 전문 작가를 대상으로 27일부터 30일까지 10개 작품 공모를 진행한다. 공모 작품 수는 상황에 따라 변경될 수 있다. 주제어는 휴식, 놀이, 풍경, 자연으로 ▲자연의 한계로부터 닫힌 공간, 자연의 아름다움으로 열린 장소 ▲한강의 풍경 속에서 쉼의 의미를 재해석하고 새로운 경험을 줄 수 있는 작품 ▲시민이 한강을 즐기는 태도와 방법을 이해하고 이를 반영한 작품을 선발한다. 참가 분야는 미술, 건축, 조경, 디자인, 영상 등 제한이 없으며, 작품 형태 역시 조형물, 조경 공간, 휴식터, 놀이터 등으로 제한이 없다. 작품이 설치될 위치는 이촌 또는 여의도 한강공원이다. 참가서류는 제안서(1장), 작가 이력서 및 포트폴리오를 첨부해 이메일([email protected])로 접수하면 된다. 당선작은 12월 중 홈페이지 공지 및 개별 연락을 통해 발표되며, 작품 조성비는 7000만 원 내외다. 한강한장 시민 공개공모 시민을 대상으로 하는 ‘한강한장 공개공모’는 ‘당신에게 쉼은 어떤 모습입니까?’라는 주제 아래 1일부터 24일까지 24일간 접수를 진행한다. 응모 분야는 ‘쉼에 대한 예술작품’, ‘나무와 의자’ 두 가지로, 총 48개 작품을 받을 예정이며 공모 작품 수는 상황에 따라 변경될 수 있다. ‘쉼에 대한 예술작품’의 세부 주제는 ▲한강에서 자연과 함께 쉼을 누릴 수 있는 설치물 ▲누구나 열린 방식으로 사용할 수 있는 아이디어 ▲나만의 쉼에 대한 자유로운 아이디어다. ‘나무와 의자’의 세부 주제는 ▲한강에서 나무와 함께 쉼을 누릴 수 있는 아이디어 ▲의자에 대한 자유로운 아이디어 ▲의자를 열린 개념으로 해석해 다양한 쉼의 기능을 포함하는 아이디어다. 주제는 응모분야 중 한 가지를 선택하거나 중복 선택도 가능하며, 이미지 또는 글로 종이 한 장에 자유롭게 표현해 참가신청서와 함께 제출하면 된다. 접수는 한강예술공원 홈페이지를 통한 온라인 접수 또는 한강예술공원 사업추진단(서울특별시 용산구 서빙고로 67 파크타워 103-704)으로 우편 접수 등을 통해 참여할 수 있다. 당선작은 12월 8일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하며, 공모를 통해 선정된 아이디어는 예술작품으로 제작돼 여의도 또는 이촌 한강공원에 설치된다. 한강상 수상자 1인에게는 상금 500만 원, 최우수상 수상자 1인에게는 상금 100만 원, 우수상 수상자 2인에게는 상금 50만 원, 장려상 수상자 10인에게는 상금 10만 원이 수여된다. 또한 입상 수상자(34인)를 위한 한강 유람선 커플권, 한강 눈썰매장 가족권, 한강오리보트 가족권, N서울타워 전망대 커플권, 63아트 커플권 등의 상품도 마련돼 있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동탄여울공원이 조경가의 정원을 통해 도시공원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경기도 화성시, 한국토지주택공사, 한국조경사회는 동탄2신도시 지역 명소화를 위해 여울공원 내 작가정원을 조성하고 31일 개장식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황성태 화성시 부시장, 유효열 한국토지주택공사 동탄사업본부장, 최종필 한국조경사회 회장, 참여 작가 등 100여 명의 관계자와 시민들이 참석했다. 부지 1350㎡ 면적에 조성된 9개의 작가정원은 ‘동탄 정원을 담다’라는 주제로 9명의 조경가가 디자인했다. 특히 이번 작가정원은 노후화된 공원을 재생하기 위해 정원을 만들었던 정원박람회의 사례와 달리, 공원계획 초기단계부터 정원 설치를 고려한 점이 특징으로 꼽힌다. 신도시에 조성되는 공원 중에서도 최초다. 개장식에서 최종필 회장은 "정원은 만드는 것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다. 잘 유지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시민들의 관리감독과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했다. 유효열 본부장은 "조성 후 1년은 LH가, 이후에는 화성시에서 유지관리를 맡을 예정"이라며, "지속적인 관리를 위해 유지관리 매뉴얼도 만들고 있다"고 전했다. 9명의 작가가 각각의 정원을 관리하는 용역사업과 주민참여형 정원관리도 타진 중이다. 여울공원 작가정원을 시작으로 동탄신도시 명소화 프로젝트도 본격화될 계획이다. LH 관계자에 따르면 미국의 조경가 캐서린 구스타프슨의 작품도 내년에 여울공원 중앙에 조성된다. 건축가 승효상 씨와 생태학자 최재천 교수의 '생태공원'도 동탄신도시에 만들어질 예정이다. 최종필 회장은 "이번 작가정원에 대한 반응이 뜨겁다. 특히 작품의 깊이와 지속성 측면에서 정원박람회의 작가정원과 차이가 나는 것 같다"면서 공원의 일부로 조화를 이루는 정원을 강조했다. 한편 여울공원에 조성된 작가정원은 ▲지구정원(Earth Garden)(정주현 작가) ▲향기소리뜰(안계동 작가) ▲느릿느릿 걷는 구부러진 길(임춘화 작가) ▲동탄소원(東灘小園)(김용택 작가) ▲카루스정원(조동범 작가) ▲휘원(揮園)(윤영주 작가) ▲동탄, 꿈을 꾸다_몽탄원(夢灘園))(홍광표 작가) ▲신작로의 꿈(이재연 작가) ▲집으로 가는 길(이선화 작가) 등 총 9개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응용생태공학회가 개최한 ‘2017 응용생태기술 우수사례 공모전’에서 ‘차집수로 기능을 이용한 녹조원인물질 저감 기술’이 대상으로 선정됐다. 응용생태공학회는 토목 건설 산업과 생태학의 융합을 장려하기 위해 개최한 응용생태기술 우수사례 공모전에서 오종민(경희대학교)·이두한(건설기술연구원)·전진용(동산콘크리트산업)·임형엽(청호환경개발)·김태식(에덴녹화산업)의 ‘차집수로 기능을 이용한 녹조원인물질 저감 기술’이 대상으로 선정됐다고 31일 밝혔다. 대상을 받은 ‘차집수로 기능을 이용한 녹조원인물질 저감 기술’은 수환경적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도록 하천구조체를 이용해 부영양화의 원인이 되는 질소 및 인을 효율적으로 저감하기 위해 개발됐다. 이 기술은 ▲현장적용성이 뛰어난 여재 충진형 다방형 유수형 단위블록기술 ▲기능성 여재를 충진한 병합모듈형 습지기술 ▲차집수로 자연정화기법 적용기술 ▲여과수로 조성 기술 등 4가지 단위기술의 조합을 통해 점 및 비점오염원을 차집하고 오염물질을 제거한 후 하천 본류로 유입시켜 하천환경문제(부영양화, 수질오염)를 사전에 차단할 수 있다. 금상은 ▲고정현(에코앤지오)의 ‘자연석용벽과 섬유보강토를 활용한 생태복원기술’이 받았으며, 은상에는 ▲곽동근(포스코건설)의 ‘물/열 순환 회복을 위한 PID형 빗물관리시스템 설계’ ▲K-water의 '자연과 어울어진 맞춤형 생태보금자리 복원' 등 3개 사례가 뽑혔다. 동상은 ▲한승완(삼안)의 ‘갈수기에도 생물 이동이 가능한 자연형 여울 공법’ ▲이환 녹스코리아의 ‘토양 생물과 화학적 기법을 적용한 대기오염정화 공정(EAP)’ ▲LH토지주택연구원의 ‘LID 단재재생 시범단지 조성’ 등 3개 사례가 선정됐다. 대상에는 국토교통부 장관상 및 부상이 수여되며, 시상식은 오는 11월 8일 오후 2시 가천대학교 글로벌센터 1층 국제홀 100호에서 열리는 ‘제5회 응용생태기술 심포지엄’에서 진행할 예정이다. 심포지엄에서는 일반부 시상식 이후 전진형 고려대학교 환경생태공학부 교수의 초청강연, 일반부 수상작 발표회, 학생부 심사 및 시상식이 진행된다.
  • “돌 하나 함부로 옮기지 말라.” 이것은 양산보의 유지이다. 그리고 이것은 이제 후손에게만 비기처럼 전해지는 바가 아닌 우리 모두를 향한 유지이기도 하다. 소쇄원이 다시 한 번 몸살이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정원과 정원문화가 무지막지 앞에 다시 한 번 위기에 처했다. 혼란한 세월과 시대 상황에 많은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지만 소쇄원에서 일어난 일들은 우리 문화의 또 다른 축을 건드렸다는 점에서 심각하다. 더욱이 작금의 사태가 처음이 아니었다는 점에서 더 이상 선의라 이해하며 무능과 무관심, 무책임에 멀리 앉아 있을 수만은 없다. 가만히 있을 수 없게 한다. 그 중 돌아가신 소쇄원의 소나무는 여전히 가슴 아프다. 소쇄원의 나무 소쇄원에는 굵은 소나무 한 그루가 위태롭지만 굳건하게 물길 옆을 지키고 있다. 시원한 물소리를 들으며 수백 년을 살아온 나무는 수세를 조절하며 한 정원의 아름다움을 정점으로 끌어올리고 있다. 언제 들러도 푸른 소나무는 소쇄원의 중심처럼 늘 그랬다. 그런데 어느 순간 소나무는 죽어 있었다. 사연은 이랬다. 지자체에서 수세가 약한 소나무를 보존하기 위해 조치를 취했다고 한다. 관련 전문가의 자문도 받고 좋다는 영양제도 썼다고 한다. 그 사이 문제없이 잘 살릴 수 있다는 확신과 장담이 오가기도 했다고 한다. 그러나 결국 나무는 돌아가시고 말았다. 그 확신과 장담에 어떤 책임이 있었는지는 모르겠으나 그 사태 이후 소쇄원의 후손도 돌아가시고야 말았다. 나무는 상품이 아니라 그 놓인 자리의 특성을 얕은 지식으로 판단해서는 안 된다. 수백 년간 그렇게 살아온 그 만의 특성을 존중하지 못하고 그 형태를 이해하지 못한 탓이 아니었나 한다. 다행히 소나무는 아직 그 자리에 서 있다. 생명은 다했는지 모르나 사람이 벌인 사태의 증거로서 이야기 하나를 흔적으로 남긴 채. 나무야 생명이라 가꾸고 돌보며 정성을 들인다고 해도 그 나고 스러짐이 자연스러운 것이지만 그렇더라도 오만과 자만이 불러온 사태였다는 점에서 그것은 인재라 할 만하다. 그 후 무엇이 달라졌던가? 소쇄원의 돌 작금의 사태는 그런 인재가 소쇄원의 돌에 그대로 반복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돌로 만들어진 단은 지형을 활용하는 적절한 방안과 기술을 보여준다. 소쇄원의 그것은 그 중에서도 복잡한 지형을 활용한 조상들의 지혜를 섬세하게 증언해준다. 살펴보면 볼수록 돌이 단순히 재료의 하나가 아님을 알 수 있다. 돌에도 직접적으로 생명이 있다고야 할 수 없겠지만, 전통이 되고 문화가 된 돌은 수많은 사람들의 기억과 기대가 담겨 생명처럼 작용한다. 그 돌들은 나무처럼 약동하며 사실적으로 눈앞에 드러나기도 하지만 사람들의 마음속에 흔적으로 남아 현상적으로 살아가기도 한다. 나무보다 긴 세월을 그렇게 돌은 생명처럼 살아간다. 그 돌에 쌓인 세월의 흔적은 나무처럼 가꾸고 돌볼 필요가 있다. 그렇지만 우리가 나무에게 포클레인과 시멘트로 강력하고 무지막지하게 수선을 가하지 않듯, 세월이 쌓인 생명 같은 돌에도 그렇게 하지 않는다. 그때 필요한 것은 나무에게도 그러하듯 장인들의 섬세하고 부드러운 손길이다. 그렇기 때문에 관련 기관에서도 이미 오래 전부터 이와 관련한 상세한 기준들을 제시하고 있고 필요시 관리감독을 엄격하게 한다. 그러나 2017년 소쇄원의 돌에는 중장비와 시멘트, 나아가 돌단과 돌담의 아름다움에 대한 몰이해가 가해졌다. 그것은 눈에 드러난 그뿐 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공사모습을 가리고 있는 가림막의 무지막지함도 가슴 아프지만 그 안에서 아무렇지 않게 쇠로 긁어내어 방치되었을 돌들을 생각하면 더욱 가슴 아프다. 소나무를 죽인 그것이 또 돌을 죽이는구나 싶다. 더는 참을 수 없겠구나 싶다. 우리들의 소쇄원을 위하여 이미 소쇄원은 우리 모두의 것이 되었다. 그것도 현대적으로 의미가 큰 중요한 문화재이자 정신문화 요소 중 하나다. 옛 정신을 유지한 채 만인에게 열린 역사적 유물로 지금처럼 맘 편하게 체험이든 관광이든 힐링이든 맘먹은 대로 유경(遊景)할 수 있는 정원은 많지 않다. 소쇄원은 정신부터 기술까지 대표적이다. 아끼고 보살피는 이유이기도 하다. 늦었지만 늦지 않았을 때가 많다. 지금도 그러하다. 일단 공사를 중단하고 전반적인 재검토 후 재보수하는 것은 잘 한 일이다. 지금부터가 중요하다. 형태만 좇을 것이 아니라 그 안에 녹아 있는 정신과 전통 구법부터 차근차근 다시 짚어야 한다. 특히 소쇄원은 그렇게 해야 한다. 보존(conservation)이 현대적 활용을 전제한 보호의 방법이라고 할 때 문화유산이 본래의 모습을 변화 없이 그대로 간직하는 것도 옳지 않다. 이때 보존을 이끄는 본질적 방식은 문화재에 담긴 정신과 구법, 그리고 그에 따르는 재료와 형태를 유지하는 것이 핵심이다. 소쇄원은 그렇게 했어야 한다. 때로는 문화유산에 담긴 본래의 정신과 구법을 따르는 것만으로도 형태는 자연히 되살아난다. 여기에 많은 사람들의 형상적 기억으로 남아 있는 소쇄원을 어떤 식으로든 반영할 수 있어야 한다. 예를 들어 돌아가신 소나무에 얽힌 이야기를 볼 때, 이 소나무만은 어떤 형식으로든 계속 남겨두는 것이다. 필요한 만큼의 보존처리를 하고 사연을 읽을 수 있게 한다면 문화유산이 박재가 아닌 현재유산임을 공유할 수 있을 것이다. 보존이란 그렇게 형식도 중요하지만 내용에도 핵심이 있기 때문이다. 또한 그간의 폭거에도 최대한 회복할 수 있는 부분이 어디까지 일지 논의할 필요가 있다. 소쇄원은 아직 복원되지 않은 부분이 공터로 남아 있기도 하지만 기존 공사과정에서 수세에 영향을 받은 나이 많으신 수목들도 있다. 현재의 문제를 정확하게 살피면서 소쇄원의 원형을 찾아갈 장기적인 방안은 지금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 돌과 나무는 그저 재료가 아니다. 거기를 지켜온 주인이자 사건이다. 제 위상을 찾는데 지금부터가 중요하다. 다행히 수많은 기록들이 있다. 어렵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그간의 시행착오를 충분히 되돌아봐야 한다. 문제의 발단을 명확하게 살피고 반복되고 있는 이러한 일들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해야 한다. 특히 이를 지원하고 보조해야 할 법령이나 정부의 자세는 무엇보다 중요하며 사업의 추진이 어떠했는지 제일 먼저 짚어봐야 할 것이다. 또한 그간 지자체가 보여준 보도자료를 통해 볼 때 국가적 문화재에 대한 지자체의 관심과 책임은 지역에 머물러서는 안 되고 국가 전체, 역사와 문화 전체의 차원이어야 함을 주지해야 한다. 그러할 때 비로소 소쇄원과 관련된 모든 주인공들이 그 전통적 가치에서 현대적인 보존을 위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 그제야 기초가 준비된 정도일 것이며, 그런 토대 위에 현대적 활용이 모색되어야 전통정원의 가치가 더욱 빛나게 될 것이다. 소쇄원은 언제나 변화하는 현대에 존재하며 지금까지도 그러했고 앞으로도 그러할 것이다. 지금부터라도 지금의 모습을 갖추는데 일어난 일들을 되짚어보고 언제나 현대일 소쇄원에 변하지 않는 정신과 가치를 중심으로 관련자 모두의 반성과 변화가 있어야 할 것이다. 물론 분명한 사건에 대한 분명한 책임은 먼저 있어야 한다. 그리고 이제부터는 “돌 하나 함부로 옮기지 말라”는 유지를 언제나 전통인 현재의 우리 모두가 답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뉴스팀장] 건설사조경협의회(이하 건조회)는 오는 11월 3일 오후 1시 30분부터 상암동 문화비축기지 T6 강의실에서 특강 및 공원답사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이날 행사는 먼저 문화코이네이터의 안내로 최근 개장한 마포 문화비축기지 및 공원을 둘러본 뒤 오후 3시 20분부터 서영애 이수 기술사사무소 소장이 “영화를 통해 본 공원과 도시문화”를 주제로 특강을 진행할 예정이다. 서영애 소장은 특강에서 뉴욕을 대표하는 두 감독 마틴 스콜세지와 우디 엘런의 영화를 통해 센트럴 파크의 탄생과 진화를 중심으로 공원은 왜 만들어 졌는지 공원은 어떻게 진화해 왔는지에 대해 이야기할 예정이다. 한편 건조회는 건설사에 근무하는 조경담당 직원들의 모임으로 약 20여 년간 상호 교류를 끈끈히 이어온 대표적인 조경계 친목모임이다. 현재 56개사에서 330여 명이 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창작 활동에 나쁜 선례 우려…“조경가 창작·저작권 위해 적극 행동”
[환경과조경정승환기자]한국조경가협회는24일골프장창작성부적판결(본지관련기사3월11일자‘골프코스설계,창작성없다?!’)에대한입장을밝혔다. 안계동한국조경가협회회장은입장문을통해“이번판결에서‘지형,식생,조경시설등자연물의조합인골프장에는창작성이없다’는판결은골프코스설계와조경에대한무지에서나온판결”이라고강한유감을표명했다. 안회장은“조경분야가설계및시공에관여하여만들어진대표적시설”이라며“골프경기를위한코스와지형변화,연못배치,식재등아름다운경관을조성하는창조성적산물이며골프장마다개성이다른경관이연출됐다”고했다. 또한,“조경은인간과환경의조화를통한환경의질향상을목적으로환경에대한생태적·기술적이해와심미적·정서적접근을통해인간에게휴식과안정,아름다움을제공하는전문분야다”라면서“공원이나골프장은지형,식생,조경시설등을단순히기능적나열이아닌전문조경가의구체적의도와목적에따라새롭게배치,조합,배열된창조적공간”이라고강조했다. 안회장은“2심법원판결은조경의순기능과역할에대한이해부족으로기인한것”이라며“조경을넘어건설,문화등창작활동이필요한분야전반에매우부정적이고나쁜선례를남길수있다.이는미래사회가치인‘환경’과‘문화’라는시대적사명과도배치되며세계적으로주목을받는K컬쳐발전에도걸림돌이될수있다”고우려를나타냈다. 마지막으로“우리협회는이순간에도창작활동을위해시간과노력을기울이는조경가의창작활동과저작권이보호받아한국조경문화발전과인간삶의질향상에이바지할수있도록적극행동할것”이라고밝혔다. 이번사건은스크린골프업체인골프존에서국내골프장을그대로재현한시뮬레이션영상을제작해사용하면서저작권비용을지불하지않은데서시작됐다. 지난2월1일서울고법민사5부는골프코스설계업체인오렌지엔지니어링등이골프존을상대로낸저작권침해금지와손해배상청구소송2심에서원고일부승소판결한1심을파기하고패소판결했다. 골프장의창작성부정판결에대한한국조경가협회입장문 2024.2.1.서울고등법원은원고골프코스설계사와피고스크린골프업체간의저작권침해손해배상항소심판결에서1심판결을완전히뒤집고,골프장이저작물의대상이긴하나창작성이없는기능적저작물에해당하므로저작권침해가해당하지않는다고판결하였다. 특히이번판결중‘지형,식생,조경시설등자연물의조합인골프장에는창작성이없다’라는내용은골프코스설계뿐만아니라조경에대한무지에서나온판결로서한국조경가협회는이에대해매우엄중한유감의뜻을밝힌다. 골프장은조경분야가설계및시공에관여하여만들어진대표적시설로서,골프경기의전략적목적을위한다양한코스형태와지형변화,연못배치뿐만아니라식재를통한아름답고인상적인경관조성을위해심혈을기울여만들어진창조적산물이다. 그리하여골프장마다각각다른개성있고매력적인경관이연출되어있다. 조경은인간과환경의조화를통한환경의질향상을목적으로하며궁극적으로삶의질향상을도모한다.환경에대한생태적·기술적이해뿐만아니라심미적·정서적접근을통하여인간에게휴식과안정,아름다움을제공하는전문분야이다. 그러므로조경이땅위에만드는공간인공원이나골프장은지형,식생,조경시설등을단순히기능적으로나열하는것이아니라전문조경가의구체적의도와목적에따라새롭게배치,조합,배열된창조적공간이다. 2심법원의이번판결은이러한조경의순기능과역할에대한이해가부족한데기인한것으로서,조경뿐만아니라나아가건설,문화등창작활동이필요한분야전반에매우부정적이고나쁜선례를남길수있다. 이는미래사회의가장중요한가치인‘환경’과‘문화’라는시대적사명과도배치되며세계적으로주목을받는K컬쳐발전에도걸림돌이될수있다. 우리협회는지금,이순간에도창작활동을위해시간과노력을기울이고있는조경가의창작활동과저작권이보호받아한국조경문화발전과인간삶의질향상에이바지할수있도록적극행동할것이다.끝. 한국조경가협회회장안계동
정영선 다큐멘터리 영화 ‘땅에 쓰는 시’ 오늘 개봉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땅을향한철학과내일의숲을위해현재까지도활동하고있는국내1세대정영선조경가의사계절을담은다큐멘터리‘땅에쓰는시’가오늘개봉한다. ‘땅에쓰는시’는선유도공원,여의도샛강생태공원,경춘선숲길,서울아산병원등모두를위한정원을만들어온정영선조경가의땅을향한철학과내일의숲을위해현재까지도활동하고있는정영선조경가의사계절을담은다큐멘터리다. 정영선조경가는한국1호국토개발기술사(조경)획득한최초의여성기술사다.다채로운작업을통해대통령국민포장,세계조경가협회(IFLA)상,미국조경가협회상(ASLA),한국건축가협회상,김수근문화상등유수의상들을수상했으며,지난해에는한국인최초로세계조경가협회(IFLA)가수여하는조경계의최고영예상인‘제프리젤리코상’수상자로선정되며세계적으로인정을받았다. 영화는모든생명이싹트는봄과생동하는녹음으로가득찬여름,무르익은색채너머휴식을기다리는가을그리고모든아름다움을준비하는겨울까지‘사계절’을중심테마로구성해다채롭고도풍성한볼거리를전한다.5년간야생화가만개한정영선조경가의양평집앞마당부터남녀노소모두가즐기는대규모공원과신비로움을간직한개인정원등다양한장소를누비며각계절이지닌고유한경치를온전히담아냈다. 언제나사람과자연의관점에서치열하게고민해온‘땅의연결사’정영선조경가의궤적을따라가며,관객들에게일상의위로를건네는공원의아름다움은물론,‘조화’를잃지않는삶의태도로써공원의의미에대해생각하게만든다. 특히미나리아재비,개쑥부쟁이등우리국토의매력을즐길수있는각양각색의야생화와제주를비롯한전국의금수강산을포착하며,한국적경관의현대적완성을빚어낸정영선조경가가그려온자연스럽고도감각적인풍경들을담아냈다.땅이간직한고유의맥락을읽어시를그리듯공간에생명력을불어넣는1세대조경가의진심어린철학을전하며새로운배움으로관객들에게다가간다. 이영화는국내작품으로는최초로제20회EBS국제다큐영화제개막작으로선정됐으며,남도영화제시즌1순천개막작선정및제49회서울독립영화제장편쇼케이스부문에공식초청되는등작품성을인정받았다. 한편국립현대미술관서울관은지난5일부터정조경가의작품세계를돌아보는전시‘정영선: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9월22일까지)를열고있다.
숙련기술인 키운다… ‘조경가드닝 훈련장’ 개소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조경가드닝멘토협의회가조경가드닝숙련기술인의미래를이끌어갈‘조경가드닝훈련장’개소식을개최했다. 15일열린개소식에는조경가드닝멘토협의회관계자및후원기업대표,지도위원및훈련선수들이참석했다. 조경가드닝훈련장은‘2024리옹국제기능올림픽’조경가드닝직종한국국가대표서영은·송율팀이훈련받는곳으로,▲경기장▲장비실▲자재실▲가공실등을갖추고있다. 훈련장은‘국가대표조경’이라는회사를운영하는강준철대표(2019년카잔기능올림픽지도,전여주자영농업고등학교교사)가조경가드닝에애착을가지고훈련장을제공했다.또한강대표는리옹국제기능올림픽지도위원으로선수들을이끌어간다. 훈련은2005년~2022년의지난8개대회의기출문제를중심으로공종별구조파악,작업순서설정및시공법등도면해석과토양기반조성,시설물자재재단,조립및설치,식재디자인및시공등국제기능경기평가기준을중심으로강도높게진행될예정이다. 특히목공,석공,수경,포장,식재등5개공종의외부전문가와지도위원들의멘토링과함께체력및정신력강화훈련이진행된다. 앞서용인바이오고등학교서영은·송율팀은지난해9월진행된‘2024년제47회리옹국제기능올림픽’조경가드닝국가대표최종선발전에서‘2023조경가드닝민간기능경기대회’1등을차지한김해생명과학고등학교오승현·박재현팀과치열한접전을펼친끝에우승을차지했다.국제기능올림픽금·은·동메달수상자는병역특례및포상등의많은혜택도받게된다. 아울러오승현·박재현팀은2026년중국상하이기능올림픽을목표로‘조경가드닝훈련장’에서훈련을받고있다. 한승호조경가드닝멘토협의회회장은개소식에서인사말을통해“프랑스리옹스타디움하늘에태극기가올라가고,애국가가울려퍼지는꿈을꾼오늘아침설레는마음으로이자리에섰다.선수들이태극기를휘날리면이는개인만의승리가아니다.조경가드닝계등대한민국의정원수준을알리는K-가든의위상을높이게될것”이라며“선수들의끊임없는훈련을위해,가드닝분야의큰도약을위해,산·관·학·민모두힘을모아지원하고응원해주길바란다”고말했다. 강준철대표는“2019년카잔기능올림픽을지도하면서아쉬운점이많았지만,보내주신격려와응원그리고관심과후원등을통해막중한책임감을느끼고있다”며“선수들과체력및정신력강화훈련에집중해좋은성과를낼수있도록노력하겠다”고약속했다. 서영은·송율팀은“대회까지150일도채남지않은시간이지만,취약한부분을너무나도잘알고있다.그부분을더보완해대회가끝나도후회가남지않을정도로열심히노력하겠다”는의지를밝혔다. 한편조경가드닝멘토협의회는지난4년간조경가드닝꿈나무양성을위해민간기능경기대회개최등다양한프로그램을추진했다.조경가드닝출전대표선수등의훈련을위해훈련장임대는물론,관련장비와공구구입,멘토링비용등을지원하고있다. 한편한국산업인력공단에따르면제47회‘2024리옹국제기능올림픽’은오는9월10일부터15일까지개최되며,약75개회원국에서5000여명이참가할예정이다.우리나라는총50개직종의국가대표선수가출전한다.
서울시, ‘푸른도시여가국’에서 ‘정원도시국’으로 ‘졸속’ 추진…4일간 입법예고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서울시가푸른도시여가국을정원도시국으로명칭변경을추진하면서관련분야의충분한의견을수렴하지않아서졸속추진이라는비판이제기됐다. 서울시는이달5일시정추진력강화를위한조직개편을위해‘서울특별시행정기구설치조례일부개정조례안’을시의회에상정했다. 개정안의주요내용은▲기구개편및소관사무조정▲주요실국의통솔범위조정▲자율신설기구일반기구화▲한시기구정비및존속기한연장▲기구명칭변경등이다. 이에따르면푸른도시여가국을정원도시국으로변경하고,올해7월까지한시적으로운영할예정이었던한강사업추진단을3년더연장해존속시키는내용이포함됐다. 이중‘푸른도시여가국(이하푸도국)’을‘정원도시국’으로변경하는것에대해기존업무를포괄하는이름으로적합하지않다는지적이일고있다. 현재푸도국은▲공원정책▲공원조성▲조경▲정원▲자연환경▲생태계▲산림▲동물보호▲공원여가▲산사태사방사업등을담당하고있다. 게다가이번개정안은지난달29일부터이달2일까지단4일동안의견을수렴해부랴부랴추진하는모양새여서졸속추진이라는비판까지받고있다. 보통입법예고는40일,지자체법규는20일로정하고있으며,서울시의경우에도“입법예고기간을20일미만으로하려는경우에는법무담당관과미리협의하여야한다”고정해놓았다. 하지만이번개정안은입법예고가충분히되지못해시민들은물론관련학계등전문가들도알지도못한사이에‘정원도시국’으로바뀔수있는상황이다. 개칭부정적,“기후변화등다양한패러다임고려”“조직위상축소”등 안승홍한경대학교조경학과교수는“서울시가정원도시기조에맞춰서조직명칭을변경하는상황”으로생각되지만,“정원도시국이라는이름은기존푸른도시여가국에비해똑같은기능을하더라도조직이협소해지는느낌이든다”고말했다. 그는“정원에서발달된개념이공원이다.공원은정원에비해공간적으로크고,이용자측면에서도공공공간으로훨씬범위가넓은데,산림청에서정원법이통과되면서혼란한시기를거치고있다”며특히정원도시국이라는이름아래공원관련부서가위치한다는것은“배보다배꼽이더큰상황”이라고말했다. 하지만경기도에정원산업과가신설되는등지자체조직에정원이라는이름이들어가는것은최근추세라고진단했다.또한정부부처에서공원업무를담당하는국토교통부녹색도시과는법·정책만관리하고있지만,산림청은국가정원이나지방정원조성등을통해직접사업에관여하고지자체에매칭예산을주고있어서앞으로지자체부서이름에‘정원’을사용하는비율이더늘어날것이라고전망했다. 실제2022년말경기도에서도‘산림과’와‘공원녹지과’를각각‘산림녹지과’와‘정원산업과’로명칭을변경한바있다.하지만당시‘정원산업과’신설은산림공원정원을포괄하는상위부서의명칭이아니라,부서간업무조정성격이강했다. 오순환조경지원센터본부장은“푸른도시여가국이더좋은것같다”며“기후변화,리질리언스등현재여러가지패러다임이존재하는데,정원으로만접근하는게맞는건지논의가필요하다”고말했다. 또한오본부장은“기존공원녹지관리사업소를공원여가센터로친근감있게바꾼건좋은데,일반사람들에게‘정원도시’가더친근한가?‘푸른도시’는안그런가?”라며정원도시국이더친근감이있는이름은확실하냐고반문했다. 무엇보다정원은가장작은단위의조경이므로,생태공원산림자연등을총괄하는부서이름으로는축소되는느낌이든다며“푸른도시여가국에서많은정원을조성하면되는데,여러불편과행정비용까지감수하면서이름까지바꿀타당성이있는지모르겠다”고말했다. 특히4일밖에입법예고가안된것은“왜4일만했는지이해할수없다”며“좀더논의의장을마련할필요가있다”고말했다. 개칭긍정적,“공원녹지포함한큰개념”“구체화”등 ‘푸른도시국’보다‘정원도시국’이더낫다는의견도있다. 안명준조경시공연구소느티대표는오히려“기존푸른도시국은지향점이상당히모호했다”며“정원도시국은정원이라는구체적인대상이지칭되니까개인적으로훨씬낫다고생각한다”고말했다. 그는이번논란에대해“정원을어디까지로보느냐에따라달라질것”이라며,‘정원도시국’을가드닝개념의좁은의미의정원으로사용한것이라면논란이있겠지만,공원녹지를포함한큰개념의정원으로보는것이기때문에“서울시가정원도시정책을펼치고있는상황에서정원도시국으로가도문제가없을것”이라고말했다.다만“아직까지정원이도시적인차원에서이해되지않으니까조금이른감이있다”며일반시민들이가진정원에대한편견을극복하기위해“홍보가필요하다”고말했다. ‘졸속추진’논란에대해서는,이번개정안이입법예고를짧게거쳐도될사안은아니라는입장을보였다.“국단위명칭이바뀌는이유가제대로설명이안되고있는것같다”며,국의명칭이변경되면서하위부서에대한세심한계획안이공고되지않은것은시정철학이반영되지않은채“일단명칭부터질러놓고보자”는것에불과하다며,숙의할기간이필요하다고말했다. 한갑수한국전통조경학회회장은“‘푸른도시’가워낙넓은개념인데반해‘정원도시’가좀더구체적이라는점에서좋은것같다”고말했다.하지만“이름을정원으로하면업무범위가축소될것이라는염려도있을것같다”며조경내에서도다양한분야가있어서논란의여지가있을수있으므로“관련분야의견을참조했다면더좋겠다”며졸속추진논란에“아쉬운점”이라고평가했다. 한편서울시는이외에도“경제정책실,복지정책실,도시교통실”을“경제실,복지실,교통실”로,“시민건강국”을“시민건강국,민생노동국,디지털도시국”으로,“재난안전관리실,주택정책실”을“민생사법경찰국,재난안전실,주택실”로변경한다는방침을개정안에담았다.
[조경논단] 요즘 공원
은퇴하신회사선배들과이야기나눌기회가있었는데,‘건강,돈,친구’가제일중요하다고반복해강조하셨다.‘돈’이야어렵겠으나,‘건강’과‘친구’라면그래도공원이제법커버할수있겠다싶었다.기실공원의발단이1832년영국런던의콜레라대유행과연관이클정도로공원과건강은한몸이나다름없다.공원에서산책과달리기등운동을통한시민의건강뿐아니라,맑은공기와생태계조절등도시의건강까지연관되기때문이다.이런건강측면으로요즘공원에서유의미한움직임이라면‘맨발걷기붐’과‘야외체육시설의진화’가손꼽힌다. 점점흙이없는도시가되니외려흙길을찾는것인지,맨발걷기는현재공원에서가장핫한이슈다.어찌보면건강의영역을벗어나신화의영역에다다를정도.거친산길을맨발로걷는건기행에가까웠는데,2006년대전계족산황톳길(14㎞)을시작으로2020년서울양천구안양천황톳길(570m)과강남구양재천황톳길(600m)조성등을통해맨발걷기용흙길이공원제도권으로진입했다.물론맨발공원으로불리던지압보도도있었다.밀레니엄전후로주요공원마다자갈,사고석등의재질로지압로가조성돼선풍적인기를끌었고현재도일부남아있지만,이젠이용률이극히저조해지며사라져간다.영원히변하지않을것같은공원도개별시설마다끊임없이경쟁하고흥망성쇠를겪는걸보여주는대표적사례다. 공원으로진출한황톳길에서수년간경험이쌓이고민간단체가태동하고몇몇언론보도를통해맨발걷기의장점이증폭되는과정을거치며,2022년부터는공원내흙길조성요구가본격적으로대두됐다.작년부터양천구는현황조사를거쳐총20개소3.7㎞의맨발흙길기본계획을수립·추진중이고,전국주요공원마다황톳길등맨발흙길조성이쇄도한다.신규조성뿐아니라자연발생적으로활성화된공원내흙길을정비하는방식도활발하고,시설측면에서도황톳길과마사토길,건식흙길과습식흙길로의분화와배수를위한황토배합비조절,이용편의를위한세족장,신발장,비닐하우스,방수포설치등다방면으로진화중이다. 건강측면에서요즘공원의또다른이슈는야외체육시설의진화다.2000년대초반공원에처음도입된야외체육시설은종목확대와내구성·디자인개선수준에머무르다,팬데믹을거치며폭발적으로진화했다.초기집합금지와거리두기로인해인기를끌며공스장(공원+헬스장),산스장(산+헬스장)같은유행어를만들더니,팬데믹이지속되며높아진수요는난이도높은근력운동과맨손복합운동기구로는물론,난이도낮은어르신을위한감각운동기구로까지확대시켰다.비가림시설과조합해일상성도높였고에너지생성까지스마트하게뻗어나가면서,상대적으로배제되었던청년과여성까지폭넓게포용하는중이다. 두번째주제인‘친구’로넘어가기전에소개하고픈중첩된사례가도심공원과거리에서자주만나는러닝크루(RunningCrew)다.주로평일이나일요일저녁,젊은직장인이나학생그룹이깔끔한복장으로줄지어달린다.건강을챙기면서도느슨한팀워크를구축해안전성과참여도를높이는데,볼때마다흐뭇하다.이런낮은단계의관계망은‘혼자’를강조했던팬데믹을거친이후도시에서자주볼수있는트렌드이기도하다. ‘친구’라표현했지만‘관계’로해석하는것이조금더정확할것이다.공원은혼자찾는사람도많고또그만큼다양한관계망이동반되기도한다.가족이나연인과피크닉을위해찾는경우도,친구와함께운동을즐기는경우도,반려견등반려동물과동반하는경우도있다.특히전국에600만명(命)정도로추산되는반려견은요즘공원의주이용객으로서큰변화를이끈다. 2004년최초로서울능동어린이대공원에반려견놀이터가생긴후,여러노력에도불구하고번번이지역주민들의완강한반대를넘어서지못한경우가많았다.하나인구4명에1명꼴,약1300만명까지반려인구가늘면서상황은역전됐다.특히팬데믹을지나며반려동물입양률이연간20%가까이증가하니,반대목소리를드높이시던어르신들의데시벨이크게낮아졌다.현재서울시공원내에만반려견놀이터23개가운영중이며,그중양천구도7개로30%를차지한다.특히,내달양천구목동IC남측녹지대에개장하는‘목동반려숲’은녹지공간전체를반려견테마로꾸몄다.앞으로모든공원에다양한형식의반려견놀이터가도입될뿐아니라,교육기관,보호소,보건소,캠핑장등반려동물테마시설도확대될것이다. 반려동물뿐인가?팬데믹은반려식물에대한관심도키웠다.즉각적반응이특징인반려견과스마트폰에대응하는‘느린관계맺기’다.집에서의반려식물은공원에서의텃밭과정원으로확장되는데,모두가드닝의영역이다.요즘공원에서식물관련최대이슈는‘정원’으로,전국적인정원도시트렌드와맞물리며도시의공원과거리를다채로운정원으로바꾸는중이다.서울시는작년5월정원도시선언에이어올해봄에만1000개의매력정원을조성한다고발표했다.양천구도도시곳곳에25개의매력정원을일구는상황.우리는왜이렇게공원과거리에정원을만들려노력할까?정원이갖는아름다움과계절감과색과향기와질감의매력도그이유겠지만,근본적으로는복잡한도시속에서인간이자연과더밀착된관계를맺고싶은욕망일것이다.그런측면에선모두‘반려’식물인셈.집에서의반려식물도공원내정원의확산도불안하고외로운도시의삶에대한대응이며,이노력들로인해공원과거리는더많은가드너들이함께가드닝하는정원도시로향해있다. 반려동물·반려식물에서확장된생태적관계망또한중요하다.기후위기의신호로받아들이는꿀벌의실종등작은곤충류의생멸(生滅)부터숲에서마주치는너구리,강에서살아가는새와물고기와수달까지서로연결되며큰위기에함께대응한다.공원에서생물다양성에진력해야하는이유다.최근몇년새시민과학자들의노력으로안양천철새보호구역에새들이조금씩늘어나는결과를얻었다.지속적인조사데이터를바탕으로겨울철공사자제나갈대군락지관리등에목소리를내주신덕분이다.올해부턴양천구에서활동하는자원봉사자‘에코친구’도함께참여한다.결국공원을중심으로사람과사람뿐아니라도시와자연까지서로함께‘관계’맺음으로써우리도도시도지구도더안전해진다. 해방과한국전쟁이후70여년간경제발전과민주주의라는목표를향해모든분야마다부지런히달려왔지만,세계최고의자살률과세계최저의출산율을성적표로받았다.물론괄목할만한경제성장을거뒀고민주주의도지속적으로향상시켜왔지만,결국우리사회는자식을가지길거부하는또스스로삶을소거하는마음이가장강한나라가된셈이다.출산율의추락은젊은세대가불암감에휩싸여미래를비관하는것이고자살률의상승은어르신세대가외로움에휩싸여현재를비관하는것으로분석할수도있겠지만,결국생명의관점에선가장본능적욕구인생존과번식을선택적으로포기하는‘불임사회’에돌입했고또돌진해갈태세인셈이다. 도시는더심각하다.2023년우리나라합계출산율0.72명에비해서울은0.55명수준이다.도시에사는젊은세대들이도시에서의삶을,도시의미래를더비관적으로본다는얘기다.불안감과외로움이지배하는불임사회의이엄중한현실에대해도시와공원과시민은어떻게대응해야할까?큰틀에서는포용도시일것이고자연에대해서는생태도시일것이며공공공간과개인의영역에선정원도시일것이다.건강하게서로관계맺고진화를통해위기에대응하는것이요즘공원에요구되는핵심과제다. 온수진양천구청공원녹지과장/공원주의자저자
[2024 아파트 조경 ④ 끝-롯데건설] 이지영 수석 “아파트 조경에 MZ세대를 담다”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MZ세대의마음에드는조경을위해과감한소재발굴에노력하고있다.우리는새로운것을도전할때반짝반짝한다” 최근아파트조경에서가장큰변화를보이고있는건설사는단연롯데건설이다.롯데는지난2022년조경에차별성을두고자조경독자브랜드인‘그린바이그루브(GREENXGROOVE)’를선보이며,오랫동안각인되어오던중세시대‘캐슬’의이미지를벗어났다는평가를받는다.실제최근준공된현장은매우현대적인감각과트렌드에접근하고있음을확인할수있다. 하지만롯데건설이지영수석은“롯데건설의조경은이미점진적인변화를거쳐왔다”며“갑작스럽게다이나믹한변신을했다”는것은외부적인시선일뿐이라고말했다.왜롯데캐슬의조경이큰폭의변화로다가오는지최근아파트조경에서주력하고있는컨텐츠를통해알아봤다. 롯데조경의새로운도전“그린바이그루브” 사실롯데아파트조경이‘캐슬’콘셉트를벗어난것은아주최근일은아니다.이미2019년에롯데캐슬3.0을선보이면서‘여행같은삶의공간’을테마로조경전략이대폭업그레이드됐다.당시전략은그냥바라보는조경이아닌경험하고즐기는조경을만든다는전략으로,자연을좀더가까이에서체험하는설계를적용했다.오히려그린바이그루브는이러한전략을강화한것으로전혀새로운전략은아니라는설명이다. 2022년에조경을브랜드화한‘그린바이그루브’는자연을연상시키는’Green’과리듬과활력을뜻하는‘Groove’를조화시킨다는의미를담았다.중앙의‘X(바이)’는다양한분야와의콜라보레이션을뜻하며,일상속에서삶의영감을전달하는‘InspiringAround’공간이라는콘셉트아래취향을다채롭게담는조경공간을구현하고자했다. ‘그린바이그루브’는현재롯데아파트조경의콘셉트이자목표이다.이를어떻게설계와실물로서구현해낼것인지는아직도적전인과제이며현재진행형이다. “조경의본질을나타내는‘자연’안에입주자개개인의취향을적극적으로콜라보해서표현함으로써입주자들에게만족감을느낄수있도록하는것이목표이다.이미지적으로는자연에가깝게표현을해보자는의도도있고,설계나시공에서풀어낼때는조금더자연소재를많이쓰는개념으로볼수도있다.” 인공적인소재와자연적인소재의콜라보속에서조금더자연소재를많이적용하는전략이라는설명이다.하지만이것은“자연그대로”라는뜻과는거리가좀멀다.“자연적이지만인공적인세련미”를표현하자는것에더가깝다. ‘자연그대로’보다‘자연소재콜라보’가전략 조경공간에자연소재를많이사용한다고하면‘식재밀도를높이는것’으로생각할수있지만,‘그린바이그루브’는식재중심콘셉트에서탈피하고있다.자연상태의돌에서가공된석재까지,나무그대로에서가공목재까지다양한형태의자연소재를시각적으로보다많이노출하면서도현대적인아름다움을구현하기위해고민하고있으며,실제현장에서좋은사례들이많이발굴되고있다. “식재밀도가높지않더라도따뜻한공간이될수있도록기본적인자연소재를많이사용하면서도심플하게만드는것에집중하고있다.이것이콜라보와조화라는그린바이그루브의콘셉트에도어울리는접근이라고생각한다.” 시설물의경우도차가운느낌의스틸소재를중심으로따듯한자연소재가어우러지는표준디자인을구현하기위해고민해왔고,실제최근에는스틸에자연소재를접목한티하우스나파고라등의표준디자인이개발돼현장적용을앞두고있다. “예전에는스틸로된시설물에목재가일부적용되는정도였다면,최근표준디자인은스틸에석재까지붙여서공간안에서더다양한자연감성을느낄수있도록구현하고있다.” 아파트조경에‘한남동MZ세대’를담아보았나? 현장마다타겟층이달라서조경트렌드에접근하는방식이달라지지만,공통적으로최근아파트조경의트렌드를“MZ세대”가이끌고있다는점은부인하기힘들다.무엇보다롯데건설만큼MZ세대트렌드를조경에담기위해고민하는사례도드물어보인다. “최근MZ세대들은모든소재를굉장히심플하게접근하고있어서,내부적으로그런성향을좀더많이담아낼수있도록고민하고있다.” 조경에MZ세대의취향을담아낸다는것도매우시사적인이슈로생각되는데,이를위해새로운트렌드와신소재를발굴하는것이‘조경’에중요한일이되고있다는것은롯데만의차별점이아닐까싶다.게다가같은MZ세대라고해도지역마다다른성향을담아야한다니생각보다더많은공부가필요한분야이다. 예를들어한남동MZ세대는심플하지만매우고급스러움에집중한다는차이가있다.‘올드머니룩’이라는말이있듯,조금은올드해도괜찮고컬러가많이들어가도괜찮지만고비용적인특성을가지고있다.고급소재에는텍스처가뿜어내는아우라가있기때문에한눈에알아차린다.이런분위기의다름을조경에서도구현해낸다고하니매우도전적이고색다른작업이아닌가. 물론아파트조경도투자를많이하면더고급스런결과가나온다는것은대부분진리로받아들여진다.하지만고비용이라고해서무조건좋은결과가나오는것은아니다.그래서필요한것이디자인적인언어이다. “나무를심을때도한줄만심을것인지풍성하게심을것인지적재적소에대한고민을많이한다.그런세심한고민들이차이를만들어낸다.최근에는소재에대한고민을많이하고있다.소재는거짓말을할수가없지만,물량투입이많다고해서모두좋은결과가나오는것도아니다.역시세심한고민이필요하다.” 기후변화대응,아파트조성기준달라질것 이지영수석에게롯데와다른건설사아파트조경의차이가무엇인지묻자“그건좀말하기어렵다”며손사래를쳤다. “각자노력하고있는포인트들이있는데함부로말할수없다”는이유도있지만,차별점이라고이야기하기엔주거지조경의고민이대동소이하기때문이다.다만‘기후변화’는어느현장이나공감할수있는매우심각한이슈로떠오르고있다고진단했다. 최근몇년사이나타난‘기후변화’에대해현장에서는꽤심각하게보고있다.폭우와폭서가반복적으로길어지면서설계및시공기준을변경할필요성이제기됐다.계획․설계적인측면에서는빗물저류조및레인가든설치나배수시설에대한규격들이달라지고있고,공사쪽에서는자재수급이나실제시공연출에많은어려움을겪고있다. 지난여름에는여러건설사현장에서폭우로배수시설의상태를점검한사례가많았다.롯데건설에서설계를담당하고있는‘기술연구부서’도유속이나유량등을재검토할필요가있다고판단해서기준개정을확인하고있다. “기후가너무급변하고있다.지난해에는6월말부터8월초까지45일동안연속으로비가왔다.100년간통계의최상치에이른것으로이런우수량을극복하지못한지역들이많다.관로의관경이라든가구배라든가설치개수등현장의토목기준들을손보고있다” 이참에미기후에대한연구를통해총체적인재검토가진행되고있다.바람세기에따라멀칭재적용여부를결정하고,미기후에의한회오리로쓰레기분리수거장설치방식을고민는등세심한대응에노력하고있다. <인터뷰> “시간에따라변화되는조경,한번더고민하자” ‘그린바이그루브’콘셉트를반영한시설물표준디자인작업에대해설명을부탁드린다. 시설물에있어서그린바이그루브의중요한전략은자연소재의다양한감성을전달하는데에있다.예를들어메인광장에티하우스와더불어자갈층의물결을만들어주고드라이한느낌의그라스류를심고대표수목을적용해포인트식재한풍경을떠올려보면된다.식재밀도는떨어지지만구성요소는대부분자연소재라는점이그린바이그루브의지향을잘그리고있다. 최근하얀색으로도색된스틸을중심으로벽면에석재를적용한티하우스가표준디자인으로만들어졌다.다양한형태의자연소재를적용한것이특징이다.하지만그린바이그루브는시설물만이아닌전체공간에대한이야기를포함하고있으며,공간에정돈된자연성을구현하는개념으로이해해야한다. 조경소재차별화에공을많이들이고있다는데,어떤노력들이이뤄지는가. 개인적으로2023년6월준공한‘자양롯데캐슬리버파크현장’의특화공간을진행하면서다양한소재에대해많이고민했다.그중하나가내후성강판이다.주로건축에서사용하는자재로스타벅스매장의마감재로많이사용하고있었다.단가는매우비싸지만실내는물론이고외부에서도사용할수있는자재이다.타공간이나공종에서사용하는소재라고하더라도사후관리와시공이효과적이라면적극적으로발굴해서조경공간에적용하고자노력하고있다. ‘나인원한남현장’에서는그당시흔히적용하지않았던‘프리캐스트콘크리트’로만들어진플랜터를단지곳곳에적용했다.콘크리트소재가적나라하게노출되는방식으로인천공항안에서는대형플랜터로만사용된적이있고,건축에서는대단위면적에적용하며최근들어각광받고있는자재이다. 최근건설사에서는식재에있어서수종이단순해지는것을걱정하고있는데실제수급이어렵고하자이슈가있을수있어다양한연출이미흡한현실이다.다만상대적으로쉽게접근할수있는초화는이미다양한연출을하고있다.우리특화현장의경우에는대관목에조금더집중해소재개발과연출을시도하고있다. 여러가지소재를발굴하고시도하는것이공간의질을높이는효과를보여주기때문에현장에서도적극적으로시도할것을요구해왔다.작업진도도고려하면서소재에대한고민도함께해야하니조금힘들수도있지만,오히려그런일을할때흥미가발산되는것같다.실제팀장들도이런고민을할때반짝반짝한모습들을보인다. 건설사조경인들에게한마디 조경은삶의바탕이기도하지만하나의오브제이기도하다.심지어시계열적인변화를수반하기때문에그것에초점을맞추어조성하는것을큰특징으로이해하고있다.그래서항상어떻게하면연출을잘하고,또그것을구성하고있는요소간에관계성을잘맺어줄것인가를중요하게생각해야만한다.당장에보이는것만할것이아니라,앞으로어떻게변화해갈것인가,또어떤영향을미칠것인가를곱씹어야한다.예전에는잘했다고생각했는데좀지나보면‘이렇게하지말걸’하고후회하는일들이많다.그래서무언가결정을할때는좀더시간의변화와주변과의관계성에대해고민을하자는이야기를동료후배들한테남기고싶다. 이지영수석과의인터뷰를통해최근롯데건설의조경이많이달라보였던이유를알수있었다.새롭고도전적인작업을통해성취감을느낀다면누구나반짝반짝할것이다.아파트조경을통한다양한시도들이확장된다면조경인들의무한한역량들도따라서빛이날것이라고기대해본다.
[미래포럼] 밤양갱과 헤어질 결심
(재)환경조경나눔연구원미래포럼연재 조경인이그리는미래 요즘밤양갱이때아닌인기를누린다고한다.가수비비의‘밤양갱’이란노래덕분이다.밤양갱의가사를들어보면헤어지는남녀간의평범한노랫말인데가사나리듬은달고단밤양갱보다더달콤하다.별거아닌것같으면서매력적이고,익숙한것같은데처음처럼신선하다.사랑과이별,너무나익숙한스토리이지만이노래가우리에게처음처럼다가서는이유가뭘까?이노래를듣다순간오버랩되는이미지가박찬욱감독의영화‘헤어질결심’이다.사랑과이별을다른시선으로이야기한이영화의마지막장면을떠올려보자.박해일의바다그리고안개가자욱한미장센의순간을영원히각인시키려는듯영화의OST가흘러나온다.“나홀로걸어가는안개만이자욱한이거리….”,1967년세상에처음선보인정훈희의‘안개’가2023년‘헤어질결심’에서함춘호의기타와송창식과의듀엣으로다시태어났다. 처음처럼,익숙하지만낯설게.그렇게우리는처음처럼대하는것에매력을느낀다.술자리에서우리가소맥으로말아즐겨마시는‘처음처럼’의의미를작고하신신영복선생은서화에세이집「처음처럼」에서‘산다는것은수많은처음을만들어가는끊임없는시작입니다’라고소개한다.흔히세상에존재하는것중새로운것은아무것도없다고한다.새로운것들은어쩌면다시태어나는것일지도모르기때문이다.아재들의라떼에나등장할법한양갱이MZ세대들덕분에때아닌호사를누리는것처럼. 변화에대한도전은늘두렵다.하지만도전은그자체로서희망이기에많은이들이젊은이들에게늘도전하라고권유한다.사람들은미래를위한새로운도전을위해변화와혁신을이야기한다.하지만변화하는미래에도변하지않아야하는소중한가치가있을것이다.비비의밤양갱이나정훈희의안개가그렇듯,존재하지않는새로운것에대해서만고집할것이아니라변화하지않는삶의방식과전통,그리고축적된삶의가치와문화가미래에어떻게투영될것인지를고민하는것도새로운변화를위해서는매우의미있는일이다. 도시,건축,조경등의삶을담는공간을다루는영역에서처음처럼변화를꾀하고새로운것에대해도전할때놓쳐서는안되는변화하지않는가치는아마도공간의공동체성과공공성일것이다.우리가사는삶터에서너와나,그리고우리가함께사는공동체성을향한도전의한걸음한걸음은공간에서의더나은삶,더나은행복을추구하기위한노력이다.뭔가를처음처럼도전해보기위해서는먼저내가어느순간늘해왔던방식에익숙해져버린건아닌지,변화를향한도전을꿈꾸는것마저도내가처한상황에서는지극히사치스러운일이라고치부하진않는지,내가하는일을통해세상을향해무슨말을하고싶은지도모른채그저습관처럼일에매달려있지나않는지돌아보는일이우선되어야한다.최근주목할만한공원과광장,그리고공공건축등의사례에서엿볼수있는익숙하지만새로운공동체성과공공성의공간언어에는변화하지않아야할공간의공공성과공동체성의가치를구현한더불어숲의지혜와미래를향한새로운도전정신이담겨져있다. 최근지식사회에서화제의중심이된이슈가챗지피티(ChatGPT)이다.생성인공지능이만들어내는경이로운지식의재창조이다.하지만미래의초정보화시대가펼쳐지더라도우리는지식의한계에대한도전,존재하지않는것에대한끝없는상상,그리고동시대를사는인간과공동체에대한존중과신뢰의끈을놓아서는안될것이다.인공지능이인간의지식노동을능가하는현실에서인간은어떻게스스로의미래를꿈꿀수있을까?공간을상상하고공간적상상력을통해세상을변화시키는체인지메이커로서의역할은여전히인간만이누릴수있는권리이자의무이다. 미래도시에서공동체성이란개념과가치는여전히유효하다.보편적으로도시공간에서지속적으로공동체성이란근본가치를찾아나서는이유는앞에서도언급한초개인화로인해내가중심이된세상,디지털공간에서마저사유(私有)가지배하는환경에서공동체성이인간이과연인간다움으로존중되고있는가를묻는화두이기때문일것이다.미래도시에서우리가꿈꾸는희망의공간을만든다는것은온라인이거나오프라인이거나마찬가지로결국삶과터의관계를디자인하는것을의미한다. 우리가삶터로서의공간을디자인하는것은개인의삶의만족도와더불어함께사는삶의기쁨을누릴수있게하는일이다.동시에인간다운삶을가능하게하는장소와공간을디자인하는일,함께사는삶의가능성을열어주는일,공유할수있는가치를만드는장소와공간을디자인하는일이다.미래도시에서도현실공간과가상공간이구분되지않고이둘이서로엮여서한몸이되어삶과터의관계망을잘엮어낸다면삶이터를,동시에터가삶을서로보듬어미래의우리의삶터가공유와공존의숲으로성장하게될것이다. 이영범/건축공간연구원원장
환경과조경 40기 통신원, 조경 소통창구 ‘활짝’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지역의조경소식을발빠르게전달하고조경학과학생들의소통창구를열어갈환경과조경40기통신원이본격활동을시작한다. 지난6일그룹한빌딩6층그룹한갤러리에서‘환경과조경40기통신원간담회’가개최됐다. 환경과조경통신원은지난1985년부터40년간이어져온전국최대규모의조경관련대학생네트워크로,각대학소식및지역정보를전달하는역할은물론박람회등조경관련행사에서서포터즈활동을통해다양한프로젝트에참여해왔다. 환경과조경은매년통신원임기를시작하면서활발한활동을독려하기위해통신원들간만남을주선하고오리엔테이션을겸하는자리로간담회를개최하고있다. 특히올해간담회는오랜역사를지닌통신원제도를시행한지40주년을맞이해40기통신원을맞이하는데더욱뜻깊다. 이날간담회는1부공식행사와2부선배와함께하는커리어데이행사로이뤄졌다. 1부는▲임직원소개▲박명권발행인축사▲환경과조경회사소개▲임명장·기자증·우수통신원상수여▲기자교육▲온라인기사업로드교육▲1분자기소개▲기장선출순으로진행됐다. 박명권환경과조경발행인은축사영상을통해“올해통신원은환경과조경의가장소중한친구이자동반자로서조경업계와학계를연결하는중요한소통창구의역할을하고있다.조경의새로운영역과쟁점을발굴하고그경계를확장해나가는데통신원의참여가무엇보다소중한밑거름이될것”라며활발한활동을당부했다. 이번40기통신원은총27개학교에서41명의학생이선발됐으며,전국기장에는▲김경미공주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과▲정세희순천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이선출됐다. 김경미통신원은“별명에‘역마살’이들어갈정도로여행을좋아한다.앞으로조경분야의여행을함께할동료들을얻게돼기쁘다.떠나야만알수있는것들을위해앞장서서걷겠다”는의지를밝혔다. 정세희통신원은“전국기장으로선출돼영광스럽다.조경에열정을가지고전국학교에서모인통신원들과의소중한교류를통해조경분야에서의지식과경험을더욱풍부하게쌓겠다”며“특히선배님들과의만남을통해학교에서는배울수없는다양한경험과노하우를얻고싶다.앞으로통신원들과협력해조경문화발전에기여할수있도록노력하겠다”는포부를밝혔다. 지역기장에는▲서울·경기·강원지역에심규연건국대학교산림조경학과통신원과김솔서울여자대학교원예생명조경학과통신원이▲경기·충청지역에양경미단국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과조휘리공주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이▲영남지역에백진규경북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과임시은경북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이▲호남지역에이지현전북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과박지혜순천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이각각선출됐다. 간담회에서는39기우수통신원시상식이진행됐다.우수통신원은윤민영서울여자대학교원예생명조경학과통신원,서유석서울대학교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통신원이선정됐다. 2부에서는이형주23기통신원(조경하다열음)의사회로▲아라리소개및활동내용공유▲이성민21기통신원(텍사스A&M대학교교수)축사▲30기선배통신원경험공유및멘토링등선배통신원들과함께하는‘커리어데이’행사가진행됐다. 이성민21기통신원은축사영상을통해“20년전똑같은마음으로조경에대한기대와설렘,관심을가지고시작했다.통신원활동이선후배간소통창구역할을하는만큼많이듣고이야기했으면좋겠다.졸업후어떤진로를선택하든지간에제일중요한건‘소통’인것같다.앞으로다양한활동을통해마음껏즐기길바란다”고말했다. ‘커리어데이’는조경분야는물론사회각계계층에서활약하고있는선배통신원이후배통신원에게취업관련지식과경험을전해주는프로그램이다. 이번간담회에서는계획·설계·행정·특별등네분야로나눠▲계획분야에서락원30기통신원(어반플레이선임PD)이,▲설계분야에이향지30기통신원(얼라이브어스실장)이,▲행정분야에한지연30기통신원(서울시푸른도시여가국주무관)등이멘토로참가했다. 한편신임통신원의임기는이달1일부터내년3월31일까지1년간이며,앞으로조경매체중유일한네이버제휴매체인e-환경과조경을통해대학소식과지역정보를전달할예정이다.
[정영선 전시②-전시관] 국립현대미술관 가득 메운 조경가적 삶과 작품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국립현대미술관서울에서는오는9월22일까지약6개월에걸쳐“정영선: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를주제로한국1세대조경가정영선의조경활동을총망라하는전시를개최한다. 이전시는그가태어난1941년부터의삶의여정을되짚어보고1970년대대학원생시절부터지금까지반세기동안진행된60여개의크고작은프로젝트에대한조경작품아카이브로마련됐다.대부분최초로공개되는파스텔,연필,수채화그림,청사진,설계도면,모형,사진,영상등각종기록자료500여점을통해조경가로서의삶의궤적을깊이있게들여다볼수있다. 또한주제별로대표작을엄선해선보임으로써도시공간속자연적환경이설계된맥락과고민,예술적노력을드러내고,이러한사유와철학을조경건축의직능을넘어자연과더불 어사는삶을추구하는우리모두의이야기로환원하고자한다. 전시제목‘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는정영선이좋아하는신경림의시에서착안했다.정영선에게조경은미생물부터우주까지생동하는모든것을재료로삼는종합과학예술이다.삼천리금수강산의아름다운경관을있는그대로그리고자했던겸재정선의진경산수화처럼,정영선은50여년의조경인생동안우리땅의이야기에귀를기울이고고유자생종의생물다양성을보전하기위한노력을해왔다.전시는정영선의작품세계를국가주도의공공프로젝트와민간기업이의뢰한정원과리조트,역사쓰기의방법론으로서기념비적조경과식물을연구하고보존하는수목원과식물원등작업의주제와성격에따라재구성했다.연대기적서사를지양한이러한접근방식은경제부흥과민주화과정이동시적으로발현된한국현대사의특징과도맥을같이한다.동시에수많은유형의작업들이공통적으로정영선이강조하는“지사(地史)적맥락”에기반을두고있음을나타내기도한다. 7개묶음전시,조경직능넘어서는삶의울림 전시는크게7개의‘묶음’으로나뉜다.정영선의조경이그러하듯경계가느슨한최소한의구획을통해관람객이서있는자리에서각프로젝트의맥락을스스로찾아갈수있도록했다.마치자연주의정원속을거닐듯서로배타적이지않은주제들의우연한마주함과포개어짐을의도했다. 첫번째묶음‘패러다임의전환,지속가능한역사쓰기’에서는‘장소만들기’의현장이된조경의사례를살펴본다.한국최초의근대공원인<탑골공원>개선사업(2002)과‘비움의미’를강조한<광화문광장>재정비(2009),일제강점기철길중유일하게조선인의자체자본으로건설된경춘선을공원화한<경춘선숲길>(2015~2017)등수직에서수평으로,채움에서비움으로인식을전환하고공간의정체성을형성하는주요한방법론으로서조경의역할이드러난프로젝트를확인할수있다. 두번째묶음‘세계화시대,한국의도시경관’은주요국제행사개최와더불어한국을찾는세계인에게선진화된도시경관의인상을주기위해동원된사업을다룬다.<아시아선수촌아파트및아시아공원>(1986),<올림픽선수촌아파트>(1988),<대전엑스포>(1993)등한국의경제,문화,기술적도약의기회였던대형국가주도프로젝트들을통해조경가가어떻게발전된도시모습의비전을제시함과동시에인공적인개발사업에땅의논리를연결했는지살펴볼수있다. 세번째묶음‘자연과예술,그리고여가생활’은경제성장이동반한생활양식의변화로수요가생긴가족단위여가활동의장소들을소개한다.정영선은예술,교육,체육,관광등각문화기관과레저시설의기능과목적에충실하면서도우리고유의지형과땅의맥락을살리는데많은노력을기울였다.종합문화예술단지<예술의전당>(1988)의조경구상도와모형사진,스포츠중심의휴양리조트<휘닉스파크>(1995)의식재계획도와피칭자료등이공개되며이는1980~90년대당시디자이너의소통방식을엿보게한다.또한현재진행중인프로젝트로인문학레지던시<두내원>(2025예정)도소개되는데,마르틴하이데거의『숲길』에서영감을받은산책로의개념스케치가공개된다. 네번째묶음‘정원의재발견’은선조로부터향유되어온우리고유의식재와경관,공간구성방식을적극적으로도입한정원을들여다본다.전통정원요소를자유롭게구사할수있는무대가된호암미술관의<희원>(1997)으로시작해경기도와중국광저우사이의교류정원으로조성된광동성월수공원의<해동경기원>(2005),바다가보이는언덕의개인정원<포항별서정원>(2008)등땅의생김새와성격에부합하면서‘깊은주름’의지형을만들어점진적으로경관을볼수있게만드는“전통정원의내적원리를재현”한사례를만날수있다. 다섯번째묶음‘조경과건축의대화’는건축과의유기적인협업을통해탄생한조경작업을살펴본다.제주오설록(2011,2023)의<티뮤지엄>,<티테라스>,<티스톤>,<이니스프리>건축물사이조성한제주특유의지형을살린개인주택인<모헌>(2011)의중정정원에담긴깊은숲의풍경,남해<사우스케이프>(2013)의건물사이바다를향한시야를가로막던돌언덕을마치원래그러했던것같은형태로깎아연출한방식등땅의조건을읽고이를중심으로경관이조성되는과정속에서조경가와건축가의내밀한상생작용을확인할수있다. 여섯번째묶음‘하천풍경과생태의회복’은강이흐르는곳에자연적으로발생한습지를보호하고도심속물의중요성을환기시키는작업을다룬다.정영선은<여의도샛강생태공원>(1997,2007),<선유도공원>(2001),<파주출판단지>(2012,2014)등콘크리트로뒤덮인도시기반시설에수공간을삽입했다.습지를복원하고하천환경을개선해인간을포함한다양한생명체들의보금자리를제공하기위한그의노력이소개된다. 일곱번째묶음‘식물,삶의토양’은다양한식생을수집하고연구하며교육하는수목원과식물원,자연의치유적속성이강조된명상과사색의장소들을조명한다.식물을가까이하는삶을통해자연과조화롭게사는방식을배울수있는곳들이다.광릉수목원으로불리던한국최초의<국립수목원>(1987)의설계청사진과남해의독특한기후대의식생을담은<완도식물원>(1991)의조감도,미국뉴욕주북부의허드슨강상류에자리한원불교명상원인<원다르마센터>(2011)를구상한수채그림,대지와식생현황도등이공개된다. ‘신작정원공개’기대…연계학술행사‘정영선읽기’ 서울관의야외종친부마당과전시마당에는이번전시를위한새로운정원이조성된다.석산인인왕산의아름다움을미술관내·외부에재현하고계절감을더하는한국고유의자생식물을식재하여관람객에게휴식처를제공함과동시에조경가의작품을오감으로체험할수있는기회가될것이다.또한실내전시에소개되는500여점의조경디자인기록자료의다차원적인연출을위해조경의‘시간성’에주목한정다운감독의영상과사진작가정지현,양해남,김용관,신경섭등의경관사진도함께소개된다. 또한전시기간에는다양한행사들이함께열린다.▲정영선의대표작<선유도공원>(2002)의봄,여름,가을,겨울을기록한영상‘선유도의사계’가이달10일부터28일까지상영되며▲5월17일에는14시영화감독정다운의조경가정영선에대한다큐멘터리‘땅에쓰는시’상영및감독과의대화시간이마련된다.▲7월3일에는‘정영선이만든땅을읽다’를주제로학술행사도개최된다.이날행사는‘조경가정영선을읽다’,‘정영선의작업을읽다’,‘정영선과의대화’로구성되며,조경진서울대학교환경대학원교수,배정한서울대학교교수,김아연서울시립대학교교수,배형민서울시립대학교건축학과교수와박승진디자인스튜디오loci소장,전은정조경포레소장,이호영HLD소장,조용준CA소장,백규리현대엔지니어링조경건축매니저등이참여할예정이다. 한편,이번전시에는배우한예리가오디오가이드에목소리를재능기부했다.차분하면서도울림있는목소리의한예리는작품에담긴의미를부드럽게전달했다.녹음을마친후“반세기에걸친작가의대표작이우리모두의일상속에서아름답게숨쉬고있어놀랐다”며전시에대한기대감을나타냈다. 김성희국립현대미술관장은“이번전시는한국을대표하는조경가정영선이평생일군작품세계중엄선한60여개의작업과서울관에특화된2개의신작정원을선보이는특별한전시”라며,“그의조경작품에서나타나는‘꾸미지않은듯한꾸밈’이있기까지의각고의분투와설득,구현과정의이야기를통해정영선의조경철학을깊이있게만나는계기가될것”이라고밝혔다.
[정영선 전시①-개막식] “땅을 돌보는 방법을 잊어버리는 것은 스스로를 잃어버리는 것”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1세대조경가정영선의삶과작품이종로구소격동에위치한‘국립현대미술관서울’을가득메웠다. 국립현대미술관서울은4일“정영선: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전시의개막식을개최했다. 이날행사에서김성희국립현대미술관장은“이번전시가살아있는재료를삼아서평생생물을디자인해온존경받는조경가의예술을감상할수있는기회가될것으로기대한다”며,엄청난국토개발시기속에서도“정영선선생님의조경작업은일찍이자연그대로의모습을놔두자는아주독특한철학이녹아있다”고말했다.“한국현대사의중요한지점에서작가의손길이어떻게담겨져있고또어떤방식으로표현돼있는지방대한양의그림과설계도,사진,영상,모형등다양한매체를통해작품을이해하는데큰도움이될것으로믿는다”며,아울러“전시장을한번방문해서는선생님의작업세계를충분히보시지못할것같다”며“여러차례방문해달라”고부탁했다. 현대사중요한건축조경들,선생님작업이었다니“놀랍다” 전병극문화체육관광부제1차관은축사에서“전시회개막행사에외부인들이이렇게많이온경우는제기억으로는없는것같다”며전시를둘러보니“현대사를지나며중요한랜드마크적인건축물들이많았는데,그건축물의관심받는조경들이선생님의작품이었구나라는생각에놀라웠다”며본받아야할분이라고칭송했다.“인문학적인성찰을기반으로담백하면서도아름다운우리의삶과우리들의정체성을살리고역사적공간을현대적으로재구성해낸상상력이집약된전시”라며“우리삶을쾌적하게해주는공간이면에조경설계자의세심한노력이있었다는것을오늘새삼스럽게깨닫게됐다”고말했다. 이날개막식에는오휘영한양대학교도시대학원명예교수의축사도전달됐다.축사는최자호라펜트이사가대독했다. 오휘영교수는축사를통해,불과반세기전에정영선조경가가언론사기자에서조경분야로뛰어들었던당시에는우리나라가조경의불모지였다며,처음에는“대학에서연구와후학양성에몰두하더니어느새조경설계회사를차려굵직한프로젝트들을거침없이수행해왔다.도전을거듭하는자세는작품에도그대로담겨져늘새로운발상으로시대의정신을잘보여주고있다”고도전정신을치하하며“정영선조경가의발자취는하나하나나이테가되어한국조경의깊이를더하고있다.그의손길이깃든공간들은이땅에많은이들에게편안함과새로운힘을줄것이다”라고찬사를보냈다. “땅을돌보는방법을잊어버리는것은스스로를잃어버리는것” 이어진작가인사말에서정영선조경가는오휘영교수의축사에“은사님의노고는멋진열매가되고싹이되어서조국강산이나날이좋아질것”이라고화답했다. 정영선조경가는“원래우리나라는아득한백제시대때부터정원을소중히여겼고,심지어일본에정원을만들어주기위해전문가가나가기도했다”며일제강점기,6.25등나라가심한고통에시달리다가국가를새롭게세우는과정에서‘조경’이새로운학문으로도입돼당시서울대학교환경대학원을통해지도자들이양성되고수많은일을직접하게됐다고지난조경의역사를회고했다.덧붙여“땅을돌보는방법을잊어버리는것은스스로를잃어버리는것과같다”는간디의말로인사를마쳤다. 이번전시는한국1세대조경가정영선의조경활동을총망라하는전시로,4월5일부터오는9월22일까지이어진다.
‘공간·사람·자연 연결사’ 정영선 조경가의 궤적을 담다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공간과사람그리고자연을연결하는조경을바탕으로한정영선조경가의궤적을담은다큐멘터리영화가개봉을앞두고있다. ‘영화사진진’은지난2일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오는17일개봉예정인영화‘땅에쓰는시’시사회및기자간담회를개최했다. ‘땅에쓰는시’는선유도공원,여의도샛강생태공원,경춘선숲길,서울아산병원등모두를위한정원을만들어온정영선조경가의땅을향한철학과내일의숲을위해현재까지도활동하고있는정영선조경가의사계절을담은다큐멘터리다. 정영선조경가는한국1호국토개발기술사(조경)획득한최초의여성기술사다.다채로운작업을통해대통령국민포장,세계조경가협회(IFLA)상,미국조경가협회상(ASLA),한국건축가협회상,김수근문화상등유수의상들을수상했으며,지난해에는한국인최초로세계조경가협회(IFLA)가수여하는조경계의최고영예상인‘제프리젤리코상’수상자로선정되며세계적으로인정을받았다. 한국에서조경에대한사회적위상이낮았던시기에,아시아선수아파트단지(1984),예술의전당(1984),올림픽선수아파트단지(1985),희원정원,호암미술관(1997-1998),인천국제공항(1999),서울올림픽미술관과조각공원(1999),청계천복원(2002-2005),광화문광장(2007),경춘선재생공원(2014),서울식물원(2014)과같은주요프로젝트를통해조경의중요성과가치를알리는역할을했다. 영화는모든생명이싹트는봄과생동하는녹음으로가득찬여름,무르익은색채너머휴식을기다리는가을그리고모든아름다움을준비하는겨울까지‘사계절’을중심테마로구성해다채롭고도풍성한볼거리를전한다.5년간야생화가만개한정영선조경가의양평집앞마당부터남녀노소모두가즐기는대규모공원과신비로움을간직한개인정원등다양한장소를누비며각계절이지닌고유한경치를온전히담아냈다. 언제나사람과자연의관점에서치열하게고민해온‘땅의연결사’정영선조경가의궤적을따라가며,관객들에게일상의위로를건네는공원의아름다움은물론,‘조화’를잃지않는삶의태도로써공원의의미에대해생각하게만든다. 특히미나리아재비,개쑥부쟁이등우리국토의매력을즐길수있는각양각색의야생화와제주를비롯한전국의금수강산을포착하며,한국적경관의현대적완성을빚어낸정영선조경가가그려온자연스럽고도감각적인풍경들을담아냈다.땅이간직한고유의맥락을읽어시를그리듯공간에생명력을불어넣는1세대조경가의진심어린철학을전하며새로운배움으로관객들에게다가간다. 이영화는국내작품으로는최초로제20회EBS국제다큐영화제개막작으로선정됐으며,남도영화제시즌1순천개막작선정및제49회서울독립영화제장편쇼케이스부문에공식초청되는등작품성을인정받았다. 이날기자간담회에는정영선조경가,기린그림의정다운감독과김종신피디가참석해영화에담긴메시지와영화가만들어지기까지의자세한뒷이야기를들려줬다. 정다운감독은간담회에서“건축과도시를자연과의관계성안에서탐구하는과정을거치며그사이를연결하는‘조경’의중요성을자연스레인지하게됐다.선유도공원,양재천,예술의전당등내인생속의수많은중요한공간들이정영선조경가의손길에의해만들어졌다는사실은운명과도같았다.오랫동안품고있던질문인자연복원과치유에대한희망을풀어나가고자결심한후자연과공간의관계성안에서가장중요한역할을하는조경가의이야기를전하고싶었다”며영화제작의도에대해말했다. 정영선조경가는“1세대조경가라는자격은나혼자잘해서가아닌내주변모든사람들의도움이있어가능했다.그감사함에보답하려다보니지금의내가있는것같다”며“정원을만드는것은단순히꽃을심고나무를기르는것이아닌치유와회복의장이자자연을보살피고서로소통하는장으로만드는것이다.우리가간직하고있는기존의것을더욱아름답게번영시켜자손에게물려주는것이조경가의역할”이라고강조했다. 한편기린그림은정다운감독과김종신피디가2012년에함께설립한건축전문영화영상제작사다.정감독은케임브리지대학에서‘건축과영상’을공부했고,김피디는골드스미스대학에서영화연출을공부했다.
배정한 서울대학교 교수, 차기 한국조경학회장 당선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한국조경학회제27대회장에배정한서울대학교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교수가당선됐다. 한국조경학회는지난29일청주대학교비즈니스대학B동에서‘2024년정기총회및춘계학술대회’를개최하고,제27대회장단선거를진행했다. 차기임원선거는투표를통해진행됐으며선거결과▲회장에배정한서울대학교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교수▲수석부회장에안승홍한경국립대학교교수가당선됐다. 배정한차기회장은“당선된만큼책임감을갖고발표한공약을실천하기위해최선을다하겠다”며“회원개개인의다양한목소리에성실히귀기울이고학회를넘어업계,시민사회,언론,정부·자자체,관련분야등다양한주체와연대하겠다.여러분의많은도움과협조,애정어린질책을많이부탁드린다”는당선소감을밝혔다. 안승홍차기수석부회장은“그동안의경험을바탕으로회원교류증진,학술기능강화,조경교육방향정립,관련학회협력등신임회장님잘도와서회원들의권익신장에노력하겠다.많은협조를부탁드린다”고말했다. 이날정기총회는▲2023년도사업및결산보고▲2024년도사업계획및예산심의▲제27대회장및수석부회장등차기회장단선거▲오웅성홍익대학교건축공학부교수의‘월드스킬&조경가드닝:국력,국격,직업의길’특별강연이진행됐다. 김태경한국조경학회장인사말을통해“청주대학교조경학과창립50주년을기념하는날정기총회및학술대회를개최하게돼뜻깊다.얼마전까지만해도코로나팬데믹속에서벗어나기만기다렸는데,이제는인구절벽을마주하고있다.조경을가르치고,후학을양성하는입장에서가만히있을수는없다.학회를통해보다양질의교육그리고시대에특화된교육을준비하겠다”고약속했다. 홍상표청주대학교공과대학장은축사에서“이번행사를청주대학교에서개최하게돼기쁘게생각한다.우리가살고있는현재는전례없는기후위기와환경문제에직면해있다.해수면상승이상기후,대기오염등이러한문제들에대한해결책을모색하는과정에서조경의역할이어느때보다도중요해졌다”며“도시와자연의조화,지속가능한환경조성을위한혁신적인해결책을찾는것이바로조경분야의과제라고생각된다”고말했다. 조경학회는이날▲서주환경희대학교교수▲이민우공주대학교교수▲이경진공주대학교교수▲박재철우석대학교교수▲조동범전남대학교교수▲변무섭전북대학교교수에게정년퇴임공로상을수여했다. 우수논문상은▲하지아본시구도기업부설연구소장·박재민청주대학교교수의‘탄소저감설계지원을위한수목탄소계산기개발및적용’▲곽윤신가천대학교교수의‘융합도시모델링을통한그린인프라수요예측및지오디자인적용’이수상했다. 우수저술상은▲배정한서울대학교교수의‘공원의위로’▲김순기순천대학교교수·김한배서울시립대학교교수·이상우건국대학교교수·이재호서울시립대학교교수·임의제경상국립대학교교수·최정민순천대학교교수의‘조경개념사전’이받았고,우수번역상은▲황주영서울대학교환경계획연구소박사의‘조경’이선정됐다. 우수졸업생은▲김지연강원대학교▲최수민경북대학교▲민세린경희대학교▲김은주계명대학교▲김유겸고려대학교▲임은혜동국대학교▲권미리동아대학교▲이민서배재대학교▲김소담강릉원주대학교▲이주혁건국대학교▲김하림경남정보대학교▲곽동현경상국립대학교▲이지선공주대학교▲윤영두나주대학교▲김소영단국대학교▲김정재대구가톨릭대학교▲황희진대구대학교▲장지웅상명대학교▲백주희서울여자대학교▲정유진영남대학교▲김태영우석대학교▲송해림전북대학교▲양영백청주대학교▲김지수한국전통문화대학교▲김혜리목포대학교▲이종현서울대학교▲윤예진서울시립대학교▲황서현성균관대학교▲임선영순천대학교▲홍규빈신구대학교▲이현주원광대학교▲김혜교전남대학교▲서현진한경국립대학교▲한승희호남대학교등34명이수상했다. 춘계학술대회는4개분과로▲1분과조경설계·조경이론·조경사▲2분과조경계획·조경시공·조경관리▲3분과경관계획·도시결계▲4분과조경수목·생태계관리순으로진행됐다.
  • 환경과조경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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