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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한국조경설계업협의회는 오는 3일 오후 1시 30분부터 서울숲 공원과 동심원갤러리(서울시 성동구 서울숲2길 46-9) 일원에서 ‘제2회 조경설계가의 날’ 행사를 개최한다고 1일 밝혔다. 한국 조경설계사무소 대표자 모임인 한국조경설계업협의회(이하 조설협)는 조경설계가들의 자긍심을 고양하고 교류와 친목을 도모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매년 11월 첫째 주 금요일을 ‘조경설계가의날’로 정하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미래 조경 설계가 육성을 위한 소통의 자리를 마련해 대학 우수졸업작품 합동 전시발표회, 작품 평가 및 시상, 토크콘서트, 음악공연 등을 진행했다. 올해는 조경 실무자들의 사기 진작에 초점을 맞춰 직원 단합 및 타 설계사무소 직원들과의 교류를 위한 실외 레크리에이션, 실무자들을 위한 토크콘서트 등으로 꾸려졌다. 행사는 서울숲 풋살장에서 10개 회사씩 두 개 팀으로 나눠 짝피구, 족구, 발풍선 터트리기, 신발멀리던지기, OX게임, 자유투던기지 게임 등의 대항전을 펼치는 실외 레크리에이션을 진행한 후, 동심원갤러리로 이동해 김영민 서울시립대학교 조경학과 교수와의 토크콘서트, 저녁만찬(뷔페 및 바비큐 파티), 행운권 추첨 순으로 진행된다. 이번 행사에는 ▲동심원조경기술사사무소 ▲조경설계 비욘드 ▲서호엔지니어링 ▲길디앤씨 ▲우리엔디자인펌 ▲CA조경기술사사무소 ▲기술사사무소 예당 ▲씨토포스 ▲채움조경기술사사무소 ▲해림환경디자인 ▲신화컨설팅 ▲서인조경 ▲디스퀘어 ▲시플랜 ▲제이티이엔지 ▲SL디자인 ▲아침조경디자인 ▲그룹한 어소시에이트 ▲조경디자인 SITE ▲조경디자인 린 등 20개 조경설계사무소에서 약 160여 명의 임직원이 참여한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서울시 한강사업본부는 ‘한강예술공원’ 조성을 위해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하는 ‘한강한장 시민 공개공모’와 전문 작가를 대상으로 하는 ‘한강예술쉼터 작가 공개공모’를 각각 시행한다고 1일 밝혔다. ‘한강예술공원’은 예술작품을 통해 한강이 지닌 가치를 재발견하고 한강을 새로운 예술쉼터로 변화시키고자 하는 취지로 조성되는 프로젝트다. 내년 3월경 개장을 목표로 조성 중이며, 일반시민들과 전문작가의 이야기가 담긴 작품으로 채워나갈 예정이다. 공모와 관련한 세부 내용은 한강예술공원 홈페이지(www.hangangartpark.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기타 문의는 이메일([email protected]) 또는 전화(02-749-2646)로 하면 된다. 한강예술쉼터 작가 공개공모 한강예술쉼터 작가 공개공모는 ‘닫힌 공간, 열린 장소’라는 주제 아래 전문 작가를 대상으로 27일부터 30일까지 10개 작품 공모를 진행한다. 공모 작품 수는 상황에 따라 변경될 수 있다. 주제어는 휴식, 놀이, 풍경, 자연으로 ▲자연의 한계로부터 닫힌 공간, 자연의 아름다움으로 열린 장소 ▲한강의 풍경 속에서 쉼의 의미를 재해석하고 새로운 경험을 줄 수 있는 작품 ▲시민이 한강을 즐기는 태도와 방법을 이해하고 이를 반영한 작품을 선발한다. 참가 분야는 미술, 건축, 조경, 디자인, 영상 등 제한이 없으며, 작품 형태 역시 조형물, 조경 공간, 휴식터, 놀이터 등으로 제한이 없다. 작품이 설치될 위치는 이촌 또는 여의도 한강공원이다. 참가서류는 제안서(1장), 작가 이력서 및 포트폴리오를 첨부해 이메일([email protected])로 접수하면 된다. 당선작은 12월 중 홈페이지 공지 및 개별 연락을 통해 발표되며, 작품 조성비는 7000만 원 내외다. 한강한장 시민 공개공모 시민을 대상으로 하는 ‘한강한장 공개공모’는 ‘당신에게 쉼은 어떤 모습입니까?’라는 주제 아래 1일부터 24일까지 24일간 접수를 진행한다. 응모 분야는 ‘쉼에 대한 예술작품’, ‘나무와 의자’ 두 가지로, 총 48개 작품을 받을 예정이며 공모 작품 수는 상황에 따라 변경될 수 있다. ‘쉼에 대한 예술작품’의 세부 주제는 ▲한강에서 자연과 함께 쉼을 누릴 수 있는 설치물 ▲누구나 열린 방식으로 사용할 수 있는 아이디어 ▲나만의 쉼에 대한 자유로운 아이디어다. ‘나무와 의자’의 세부 주제는 ▲한강에서 나무와 함께 쉼을 누릴 수 있는 아이디어 ▲의자에 대한 자유로운 아이디어 ▲의자를 열린 개념으로 해석해 다양한 쉼의 기능을 포함하는 아이디어다. 주제는 응모분야 중 한 가지를 선택하거나 중복 선택도 가능하며, 이미지 또는 글로 종이 한 장에 자유롭게 표현해 참가신청서와 함께 제출하면 된다. 접수는 한강예술공원 홈페이지를 통한 온라인 접수 또는 한강예술공원 사업추진단(서울특별시 용산구 서빙고로 67 파크타워 103-704)으로 우편 접수 등을 통해 참여할 수 있다. 당선작은 12월 8일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하며, 공모를 통해 선정된 아이디어는 예술작품으로 제작돼 여의도 또는 이촌 한강공원에 설치된다. 한강상 수상자 1인에게는 상금 500만 원, 최우수상 수상자 1인에게는 상금 100만 원, 우수상 수상자 2인에게는 상금 50만 원, 장려상 수상자 10인에게는 상금 10만 원이 수여된다. 또한 입상 수상자(34인)를 위한 한강 유람선 커플권, 한강 눈썰매장 가족권, 한강오리보트 가족권, N서울타워 전망대 커플권, 63아트 커플권 등의 상품도 마련돼 있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동탄여울공원이 조경가의 정원을 통해 도시공원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경기도 화성시, 한국토지주택공사, 한국조경사회는 동탄2신도시 지역 명소화를 위해 여울공원 내 작가정원을 조성하고 31일 개장식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황성태 화성시 부시장, 유효열 한국토지주택공사 동탄사업본부장, 최종필 한국조경사회 회장, 참여 작가 등 100여 명의 관계자와 시민들이 참석했다. 부지 1350㎡ 면적에 조성된 9개의 작가정원은 ‘동탄 정원을 담다’라는 주제로 9명의 조경가가 디자인했다. 특히 이번 작가정원은 노후화된 공원을 재생하기 위해 정원을 만들었던 정원박람회의 사례와 달리, 공원계획 초기단계부터 정원 설치를 고려한 점이 특징으로 꼽힌다. 신도시에 조성되는 공원 중에서도 최초다. 개장식에서 최종필 회장은 "정원은 만드는 것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다. 잘 유지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시민들의 관리감독과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했다. 유효열 본부장은 "조성 후 1년은 LH가, 이후에는 화성시에서 유지관리를 맡을 예정"이라며, "지속적인 관리를 위해 유지관리 매뉴얼도 만들고 있다"고 전했다. 9명의 작가가 각각의 정원을 관리하는 용역사업과 주민참여형 정원관리도 타진 중이다. 여울공원 작가정원을 시작으로 동탄신도시 명소화 프로젝트도 본격화될 계획이다. LH 관계자에 따르면 미국의 조경가 캐서린 구스타프슨의 작품도 내년에 여울공원 중앙에 조성된다. 건축가 승효상 씨와 생태학자 최재천 교수의 '생태공원'도 동탄신도시에 만들어질 예정이다. 최종필 회장은 "이번 작가정원에 대한 반응이 뜨겁다. 특히 작품의 깊이와 지속성 측면에서 정원박람회의 작가정원과 차이가 나는 것 같다"면서 공원의 일부로 조화를 이루는 정원을 강조했다. 한편 여울공원에 조성된 작가정원은 ▲지구정원(Earth Garden)(정주현 작가) ▲향기소리뜰(안계동 작가) ▲느릿느릿 걷는 구부러진 길(임춘화 작가) ▲동탄소원(東灘小園)(김용택 작가) ▲카루스정원(조동범 작가) ▲휘원(揮園)(윤영주 작가) ▲동탄, 꿈을 꾸다_몽탄원(夢灘園))(홍광표 작가) ▲신작로의 꿈(이재연 작가) ▲집으로 가는 길(이선화 작가) 등 총 9개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응용생태공학회가 개최한 ‘2017 응용생태기술 우수사례 공모전’에서 ‘차집수로 기능을 이용한 녹조원인물질 저감 기술’이 대상으로 선정됐다. 응용생태공학회는 토목 건설 산업과 생태학의 융합을 장려하기 위해 개최한 응용생태기술 우수사례 공모전에서 오종민(경희대학교)·이두한(건설기술연구원)·전진용(동산콘크리트산업)·임형엽(청호환경개발)·김태식(에덴녹화산업)의 ‘차집수로 기능을 이용한 녹조원인물질 저감 기술’이 대상으로 선정됐다고 31일 밝혔다. 대상을 받은 ‘차집수로 기능을 이용한 녹조원인물질 저감 기술’은 수환경적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도록 하천구조체를 이용해 부영양화의 원인이 되는 질소 및 인을 효율적으로 저감하기 위해 개발됐다. 이 기술은 ▲현장적용성이 뛰어난 여재 충진형 다방형 유수형 단위블록기술 ▲기능성 여재를 충진한 병합모듈형 습지기술 ▲차집수로 자연정화기법 적용기술 ▲여과수로 조성 기술 등 4가지 단위기술의 조합을 통해 점 및 비점오염원을 차집하고 오염물질을 제거한 후 하천 본류로 유입시켜 하천환경문제(부영양화, 수질오염)를 사전에 차단할 수 있다. 금상은 ▲고정현(에코앤지오)의 ‘자연석용벽과 섬유보강토를 활용한 생태복원기술’이 받았으며, 은상에는 ▲곽동근(포스코건설)의 ‘물/열 순환 회복을 위한 PID형 빗물관리시스템 설계’ ▲K-water의 '자연과 어울어진 맞춤형 생태보금자리 복원' 등 3개 사례가 뽑혔다. 동상은 ▲한승완(삼안)의 ‘갈수기에도 생물 이동이 가능한 자연형 여울 공법’ ▲이환 녹스코리아의 ‘토양 생물과 화학적 기법을 적용한 대기오염정화 공정(EAP)’ ▲LH토지주택연구원의 ‘LID 단재재생 시범단지 조성’ 등 3개 사례가 선정됐다. 대상에는 국토교통부 장관상 및 부상이 수여되며, 시상식은 오는 11월 8일 오후 2시 가천대학교 글로벌센터 1층 국제홀 100호에서 열리는 ‘제5회 응용생태기술 심포지엄’에서 진행할 예정이다. 심포지엄에서는 일반부 시상식 이후 전진형 고려대학교 환경생태공학부 교수의 초청강연, 일반부 수상작 발표회, 학생부 심사 및 시상식이 진행된다.
  • “돌 하나 함부로 옮기지 말라.” 이것은 양산보의 유지이다. 그리고 이것은 이제 후손에게만 비기처럼 전해지는 바가 아닌 우리 모두를 향한 유지이기도 하다. 소쇄원이 다시 한 번 몸살이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정원과 정원문화가 무지막지 앞에 다시 한 번 위기에 처했다. 혼란한 세월과 시대 상황에 많은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지만 소쇄원에서 일어난 일들은 우리 문화의 또 다른 축을 건드렸다는 점에서 심각하다. 더욱이 작금의 사태가 처음이 아니었다는 점에서 더 이상 선의라 이해하며 무능과 무관심, 무책임에 멀리 앉아 있을 수만은 없다. 가만히 있을 수 없게 한다. 그 중 돌아가신 소쇄원의 소나무는 여전히 가슴 아프다. 소쇄원의 나무 소쇄원에는 굵은 소나무 한 그루가 위태롭지만 굳건하게 물길 옆을 지키고 있다. 시원한 물소리를 들으며 수백 년을 살아온 나무는 수세를 조절하며 한 정원의 아름다움을 정점으로 끌어올리고 있다. 언제 들러도 푸른 소나무는 소쇄원의 중심처럼 늘 그랬다. 그런데 어느 순간 소나무는 죽어 있었다. 사연은 이랬다. 지자체에서 수세가 약한 소나무를 보존하기 위해 조치를 취했다고 한다. 관련 전문가의 자문도 받고 좋다는 영양제도 썼다고 한다. 그 사이 문제없이 잘 살릴 수 있다는 확신과 장담이 오가기도 했다고 한다. 그러나 결국 나무는 돌아가시고 말았다. 그 확신과 장담에 어떤 책임이 있었는지는 모르겠으나 그 사태 이후 소쇄원의 후손도 돌아가시고야 말았다. 나무는 상품이 아니라 그 놓인 자리의 특성을 얕은 지식으로 판단해서는 안 된다. 수백 년간 그렇게 살아온 그 만의 특성을 존중하지 못하고 그 형태를 이해하지 못한 탓이 아니었나 한다. 다행히 소나무는 아직 그 자리에 서 있다. 생명은 다했는지 모르나 사람이 벌인 사태의 증거로서 이야기 하나를 흔적으로 남긴 채. 나무야 생명이라 가꾸고 돌보며 정성을 들인다고 해도 그 나고 스러짐이 자연스러운 것이지만 그렇더라도 오만과 자만이 불러온 사태였다는 점에서 그것은 인재라 할 만하다. 그 후 무엇이 달라졌던가? 소쇄원의 돌 작금의 사태는 그런 인재가 소쇄원의 돌에 그대로 반복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돌로 만들어진 단은 지형을 활용하는 적절한 방안과 기술을 보여준다. 소쇄원의 그것은 그 중에서도 복잡한 지형을 활용한 조상들의 지혜를 섬세하게 증언해준다. 살펴보면 볼수록 돌이 단순히 재료의 하나가 아님을 알 수 있다. 돌에도 직접적으로 생명이 있다고야 할 수 없겠지만, 전통이 되고 문화가 된 돌은 수많은 사람들의 기억과 기대가 담겨 생명처럼 작용한다. 그 돌들은 나무처럼 약동하며 사실적으로 눈앞에 드러나기도 하지만 사람들의 마음속에 흔적으로 남아 현상적으로 살아가기도 한다. 나무보다 긴 세월을 그렇게 돌은 생명처럼 살아간다. 그 돌에 쌓인 세월의 흔적은 나무처럼 가꾸고 돌볼 필요가 있다. 그렇지만 우리가 나무에게 포클레인과 시멘트로 강력하고 무지막지하게 수선을 가하지 않듯, 세월이 쌓인 생명 같은 돌에도 그렇게 하지 않는다. 그때 필요한 것은 나무에게도 그러하듯 장인들의 섬세하고 부드러운 손길이다. 그렇기 때문에 관련 기관에서도 이미 오래 전부터 이와 관련한 상세한 기준들을 제시하고 있고 필요시 관리감독을 엄격하게 한다. 그러나 2017년 소쇄원의 돌에는 중장비와 시멘트, 나아가 돌단과 돌담의 아름다움에 대한 몰이해가 가해졌다. 그것은 눈에 드러난 그뿐 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공사모습을 가리고 있는 가림막의 무지막지함도 가슴 아프지만 그 안에서 아무렇지 않게 쇠로 긁어내어 방치되었을 돌들을 생각하면 더욱 가슴 아프다. 소나무를 죽인 그것이 또 돌을 죽이는구나 싶다. 더는 참을 수 없겠구나 싶다. 우리들의 소쇄원을 위하여 이미 소쇄원은 우리 모두의 것이 되었다. 그것도 현대적으로 의미가 큰 중요한 문화재이자 정신문화 요소 중 하나다. 옛 정신을 유지한 채 만인에게 열린 역사적 유물로 지금처럼 맘 편하게 체험이든 관광이든 힐링이든 맘먹은 대로 유경(遊景)할 수 있는 정원은 많지 않다. 소쇄원은 정신부터 기술까지 대표적이다. 아끼고 보살피는 이유이기도 하다. 늦었지만 늦지 않았을 때가 많다. 지금도 그러하다. 일단 공사를 중단하고 전반적인 재검토 후 재보수하는 것은 잘 한 일이다. 지금부터가 중요하다. 형태만 좇을 것이 아니라 그 안에 녹아 있는 정신과 전통 구법부터 차근차근 다시 짚어야 한다. 특히 소쇄원은 그렇게 해야 한다. 보존(conservation)이 현대적 활용을 전제한 보호의 방법이라고 할 때 문화유산이 본래의 모습을 변화 없이 그대로 간직하는 것도 옳지 않다. 이때 보존을 이끄는 본질적 방식은 문화재에 담긴 정신과 구법, 그리고 그에 따르는 재료와 형태를 유지하는 것이 핵심이다. 소쇄원은 그렇게 했어야 한다. 때로는 문화유산에 담긴 본래의 정신과 구법을 따르는 것만으로도 형태는 자연히 되살아난다. 여기에 많은 사람들의 형상적 기억으로 남아 있는 소쇄원을 어떤 식으로든 반영할 수 있어야 한다. 예를 들어 돌아가신 소나무에 얽힌 이야기를 볼 때, 이 소나무만은 어떤 형식으로든 계속 남겨두는 것이다. 필요한 만큼의 보존처리를 하고 사연을 읽을 수 있게 한다면 문화유산이 박재가 아닌 현재유산임을 공유할 수 있을 것이다. 보존이란 그렇게 형식도 중요하지만 내용에도 핵심이 있기 때문이다. 또한 그간의 폭거에도 최대한 회복할 수 있는 부분이 어디까지 일지 논의할 필요가 있다. 소쇄원은 아직 복원되지 않은 부분이 공터로 남아 있기도 하지만 기존 공사과정에서 수세에 영향을 받은 나이 많으신 수목들도 있다. 현재의 문제를 정확하게 살피면서 소쇄원의 원형을 찾아갈 장기적인 방안은 지금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 돌과 나무는 그저 재료가 아니다. 거기를 지켜온 주인이자 사건이다. 제 위상을 찾는데 지금부터가 중요하다. 다행히 수많은 기록들이 있다. 어렵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그간의 시행착오를 충분히 되돌아봐야 한다. 문제의 발단을 명확하게 살피고 반복되고 있는 이러한 일들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해야 한다. 특히 이를 지원하고 보조해야 할 법령이나 정부의 자세는 무엇보다 중요하며 사업의 추진이 어떠했는지 제일 먼저 짚어봐야 할 것이다. 또한 그간 지자체가 보여준 보도자료를 통해 볼 때 국가적 문화재에 대한 지자체의 관심과 책임은 지역에 머물러서는 안 되고 국가 전체, 역사와 문화 전체의 차원이어야 함을 주지해야 한다. 그러할 때 비로소 소쇄원과 관련된 모든 주인공들이 그 전통적 가치에서 현대적인 보존을 위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 그제야 기초가 준비된 정도일 것이며, 그런 토대 위에 현대적 활용이 모색되어야 전통정원의 가치가 더욱 빛나게 될 것이다. 소쇄원은 언제나 변화하는 현대에 존재하며 지금까지도 그러했고 앞으로도 그러할 것이다. 지금부터라도 지금의 모습을 갖추는데 일어난 일들을 되짚어보고 언제나 현대일 소쇄원에 변하지 않는 정신과 가치를 중심으로 관련자 모두의 반성과 변화가 있어야 할 것이다. 물론 분명한 사건에 대한 분명한 책임은 먼저 있어야 한다. 그리고 이제부터는 “돌 하나 함부로 옮기지 말라”는 유지를 언제나 전통인 현재의 우리 모두가 답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뉴스팀장] 건설사조경협의회(이하 건조회)는 오는 11월 3일 오후 1시 30분부터 상암동 문화비축기지 T6 강의실에서 특강 및 공원답사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이날 행사는 먼저 문화코이네이터의 안내로 최근 개장한 마포 문화비축기지 및 공원을 둘러본 뒤 오후 3시 20분부터 서영애 이수 기술사사무소 소장이 “영화를 통해 본 공원과 도시문화”를 주제로 특강을 진행할 예정이다. 서영애 소장은 특강에서 뉴욕을 대표하는 두 감독 마틴 스콜세지와 우디 엘런의 영화를 통해 센트럴 파크의 탄생과 진화를 중심으로 공원은 왜 만들어 졌는지 공원은 어떻게 진화해 왔는지에 대해 이야기할 예정이다. 한편 건조회는 건설사에 근무하는 조경담당 직원들의 모임으로 약 20여 년간 상호 교류를 끈끈히 이어온 대표적인 조경계 친목모임이다. 현재 56개사에서 330여 명이 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전통의 멋과 실용성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서까래 퍼걸러'가 조달청 우수제품에 선정됐다. 예건은 서까래 퍼걸러 8종이 작년에 이어 조달청 우수제품에 추가 선정됐다고 10월 31일 밝혔다. 이번에 조달청 우수제품에 추가로 선정된 제품은 'YP-543(서까래퍼걸러), YP-555(코니스퍼걸러), YP-555C(코니스 코뮌), YP-556(서까래사각퍼걸러)' 등 전통 가옥의 서까래와 조각보를 모티브로 한 디자인 퍼걸러 시리즈이다. 서까래 퍼걸러 시리즈는 한국의 전통적인 멋뿐만 아니라 기능적 효율성까지 고려한 디자인, 클래식하면서 모던한 분위기로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특허인증을 받은 서까래의 장점을 살린 모듈식 구조는 축소와 확장이 쉬워 공간대응력이 높으며 사후관리와 원가절감에 강점을 갖는다. 조달청 우수조달인증제도는 조달물자의 품질 향상을 위해 중소기업이 생산한 제품 중 기술 및 품질이 우수한 제품을 대상으로 엄정한 평가를 통해 우수제품으로 지정하는 제도이다. 우수제품으로 지정된 제품은 국가계약법령에 따라 체결해 각급 수요기관에 조달한다. 한편, 예건은 조달청 우수제품 8종 추가선정 기념이벤트를 10월 31일(화)부터 11월 6일(월)까지 예건 페이스북(www.facebook.com/yekuncorp)을 통해 진행한다. 페이스북 게시물에 '좋아요'를 누르고 퀴즈를 맞히는 것과, 게시물을 공유하거나 친구이름을 태그를 하는 2가지 이벤트로,참여자 중에서 100명을 추첨해 아메리카노 쿠폰을 제공할 예정이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넥서스환경디자인연구원이 여성근로자의 경력유지를 위한 노력을 인정받아 올해 '경기도 여성고용우수기업' 최우수 기업에 선정됐다. 경기도는 31일 오전 10시 40분 라마다 프라자 수원호텔에서 ‘2017년 경기도 여성고용우수기업 선정식’을 열고 61개 우수기업에 대한 시상을 진행했다. ‘경기도 여성고용우수기업 선정사업’은 2015년부터 시행하고 있는 사업으로 업력 3년 이상 된 경기도 소재 상시 근로자 10인 이상의 기업을 대상으로 한다. 안정된 고용환경, 일·가정 양립 가능한 여성일자리 창출을 지원하고 기업인식을 개선하고자 마련됐다. 올해는 넥서스환경디자인연구원과 지엔티가 일자리 창출, 경력유지 등 여성인재 활용에서 각각 우수한 평가를 받아최우수기업으로 선정됐다. 넥서스환경디자인연구원은 의왕에 위치한 조경 전문기업으로 성별 구분 없이 적성과 직원들의 의사에 따라 직무를 배치했다. 또한 근로시간 선택권을 보장하고 근로자의 일·가정 양립을 위해 시차출‧퇴근 및 재택근무, 패밀리데이(월2회 오후 4시 퇴근) 등 유연근무제를 적극적으로 시행하고 여성근로자의 경력유지를 위한 노력을 기울여 최우수기업으로 뽑혔다. 안성에 위치한 농업회사법인 지엔티 주식회사는 여성 직원 비율이 72.9%를 차지했고 여성중장년 일자리 창출 및 전 직원 정규직 고용부문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선정된 기업들은 ▲시간선택제 일자리 지원사업 가점 ▲여성새일센터 기업 지원사업 우선지원 ▲일가정 양립 기업 컨설팅 등 인센티브를 제공받고 우수기업 2개사는 기업환경개선금을 지원받는다. 이재율 경기도 행정1부지사는 “도내 많은 중소규모 기업들이 안정된 여성고용과 일·가정 양립 환경의 기반을 다져 기업과 근로자가 상생하는 문화를 만들 수 있도록 여성고용우수기업 선정사업을 지속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과거 충남 보령의 관문과도 같은 역할을 하며 상거래가 활발했던 ‘쇗개포구’의 뱃길 복원이 추진된다. 태안에는 드론 등 무인조종 복합 테마파크가 조성되고, 가로림만 해양 생태 문화 복원 사업 등이 추진될 전망이다. 충남도는 31일 균형발전위원회를 열고 이 같은 사업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제3기 충남도 균형발전 개발계획’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균형발전 개발계획은 충남 전체가 골고루 잘 살고, 저발전 지역 내부 역량 강화 및 성장동력 사업 발굴·추진을 위한 중기 계획이다. 이번 제3기 균형발전 개발계획은 지역발전수준 지표에 따라 선정한 공주·보령·논산·금산·부여·서천·청양·태안 등 8개 시·군을 대상으로 내년부터 2020년까지 3년 동안 75개 사업에 2252억7600만 원의 예산을 투입한다는 내용이다. 분야별로는 ▲문화·관광 16개 사업 673억 원 ▲생산·유통 16개 343억 원 ▲역량 강화 10개 223억 원 ▲주거환경 개선 7개 258억 원 ▲지역경제 11개 320억 원 ▲지역특화 15개 435억 원 등이다. 시·군별 주요 사업 및 투입 예산을 보면, 공주시의 경우 ▲생태문화지구 내 녹색치유 관광자원 확충 사업 30억 원 ▲폐교 활용 휴양마을 조성 24억7600만 원 ▲도시농업 활성화 거점 조성 60억 원 등 11개 사업 251억7600만 원이다. 보령시에는 ▲남포방조제 조류지 해양레포츠 체험장 조성 30억 원 ▲쇗개포구 뱃길 복원 사업 60억 원 ▲보령 농산물 종합가공지원체계 구축 24억7600만 원 등 8개 사업에 210억 7600만 원을 투입한다. 이 중 쇗개포구 뱃길 복원은 과거 상거래가 활발했던 포구와 대천역·터미널을 연결하는 보행교 등을 조성, 1000만 명의 대천해수욕장 관광객 일부를 보령시 내 재래시장 등으로 유인한다는 계획이다. 논산시에는 ▲호반의 도시, 휴양 관광 산업 활성화 86억 원 등 7개 지구 269억7600만 원을, 금산군에는 ▲금산인삼약초 산업 구조 고도화 사업 53억1200만 원 등 13지구에 285억5200만 원을 투입하게 된다. 부여군에 대한 투입 예산은 9개 지구 341억3800만 원으로, 쇠퇴한 도시 공간을 역사문화로 되살리는 ▲123사비 청년 공예인 창작클러스터 구축에 81억 8800만 원,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농업 육성을 위한 ▲양송이 첨단 농업 생산단지 구축에 35억 원을 들이기로 했다. 이와 함께 서천군에 대한 투입 예산은 ▲장항 6080 골목길 프로젝트 5억1000만 원 ▲장항 역사문화 시공간 ‘도선장 가는 길’ 조성 34억 원 ▲행복나눔 마을공동체 활성화 60억 원 ▲한산모시소 연구센터 리모델링 20억 원 등 9개 지구 288억1000만 원, 청양군에는 ▲장곡천 수변생태체험파크 조성 사업 54억 원 ▲휴양랜드보완사업 39억 원 ▲백제문화 체험박물관 콘텐츠 강화사업 등 12지구 345억4800만 원을 투자한다. 태안군에 대해서는 드론을 비롯한 무선조정 기기를 종합적으로 만날 수 있는 ▲UV랜드 조성 및 활성화 95억 원 ▲가로림만 해양 생태 문화 복원 35억 원 등 6지구에 260억 원을 투입키로 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담보가 부족한 지역주민, 사회적기업도 도시재생 자금을 원활하게 조달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주택도시보증공사(이하 HUG)는 소규모 도시재생사업 활성화를 위해 ‘수요자중심형 도시재생지원자금보증’을 출시하고, 11월 1일부터 보증신청을 받아 지원을 시작한다고 31일 밝혔다. HUG는 지난 9월부터 골목경제 활성화, 일자리 창출 등을 목표로 도시재생지역 내 사업자에 대해 건설, 매입, 리모델링 자금 융자를 지원(수요자중심형 융자)하고 있다. 이번 보증지원을 통해 소규모 사업자라도 담보력에 따른 제한 없이 총사업비의 70%(융자한도)까지 융자금 조달이 가능하게 된다. 수요자중심형 도시재생자금 보증금액은 사업자가 제공한 담보물건의 가액을 초과하는 융자금액이다. 사업자는 총사업비의 70% 이내에서 담보범위까지는 담보부로 융자를 받고 추가로 필요한 사업비는 보증부 융자로 조달하면 된다. 보증기간은 보증서 발급일로부터 융자금 상환일까지로, 보증료율은 보증심사 등급(1~5등급)에 따라 연 0.26~3.41% 범위에서 결정되며, 보증심사는 대표자 신용도, 입지 여건 및 자기자금 투입비율 등을 기준으로 사업성을 평가한다. 특히 수요자중심형 보증은 건설 또는 리모델링 공사 완료 후에는 담보부 융자로 전환되는 것이 특징이다. 사업자는 공사기간 중에는 보증을 이용해 공사비를 조달하고, 공사완료 후에는 건물 등의 가액만큼 즉시 보증을 해지(담보부융자로 전환)해 보증료 부담을 덜 수 있어 토지비부터 건설 자금, 리모델링 자금까지 조달할 수 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경기도시공사는 전문가, 주민과의 협의를 통해 동탄2신도시 내 호수공원 수위를 1m 높이기로 결정했다. 이외에도 송방천 가로수길 조성 등 15건의 민원사항을 반영하기로 했다. 경기도시공사는 ‘시민과 함께 하는 동탄호수공원 협의체’ 회의를 통해 호수 수위상승 및 조경관련 민원사항에 대한 합의점을 도출했다고 31일 밝혔다. 협의체는 경기도의회 조광명 의원을 위원장으로 경기도, 화성시, 경기도시공사 각 1인, 전문가위원 3인, 입주민대표 6인 등 13명으로 지난 30일까지 총 3차례 회의를 개최했다. 1, 2차 협의체 회의에서는 동탄2신도시 내 호수 수위를 1m 올리기로 합의하고 사전재해영향성 검토를 시행하기로 했으며, 3차 회의에서는 송방천 가로수길 조성, 밀폐형 목재 난간 개선, 콘크리트 포장길 개선, 주민편의시설 추가 등 15건의 민원사항을 반영하기로 결정했다. 조광명 위원장은 “그동안 호수공원과 관련한 집단민원이 제기되고 서로의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하면서 경기도시공사에 대한 불신의 벽이 쌓여 있었다”며, “협의체를 통해 갈등을 해소하고 신뢰를 회복하면서 합리적인 대안을 만들 수 있었고, 앞으로도 도민과 행정기관이 함께 하는 성공적인 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협의체는 2단계 사업준공 시기인 내년 6월까지 매월 정기적으로 회의를 개최할 계획이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마을 어르신이 많이 이용하는 공간에 정자와 벤치를 설치하고 여가프로그램이 열리는 '쌈지놀이터'가 2일 강동구에 들어선다. 강동구는 어르신과 마을 주민이 함께 하는 어르신 행복공간 『쌈지놀이터』 5호(강동구 구천면로 11길 20-19) 개소식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어르신 쌈지놀이터는 경로당, 복지관 등 여가복지시설을 이용하지 못하시는 어르신들을 위해 마을 내 어르신들이 많이 이용하는 공간에 정자, 등받이 의자 등 시설물을 설치하고, 다양한 여가프로그램을 운영해 어르신들만의 새로운 여가공간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현재 강동구에는 5개의 어르신 쌈지놀이터가 있으며, 8개 복지관과 연계해 각 쌈지놀이터별로 매월 2․4째주에 ▲건강·심리상담, ▲노래교실, ▲전통놀이체험, ▲운동 동아리 등 어르신들의 눈높이에 맞는 다양한 여가·문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번에 개소하는 쌈지놀이터 5호는 다른 곳과는 달리 처음으로 민간시설 내 유휴공간을 활용해 조성했다. 또한 혼밥하던 어르신들이 함께 음식을 만들고 나누며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도록 공유부엌 프로그램도 운영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공예, 좋은 동반자 관계 형성 프로그램 등을 진행해 어르신들에게 활기찬 시간을 제공할 계획이다. 이해식 강동구청장은 “쌈지놀이터가 어르신들의 편안한 쉼터가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필요한 공간에 쌈지놀이터를 조성하고, 다양한 여가프로그램을 운영해 관내 어르신들이 건강과 즐거움을 모두 누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한국전통문화대학교 강성재 통신원] 한국전통문화대학교 전통조경학과는 지난 30일 안산 신길 역사 유적공원과 홍주읍성 현장답사를 다녀왔다. 이번 현장답사는 학과 개설과목 중 ‘문화재수리시공’을 수강하는 전통조경학과 3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시대가 다른 유적에 적용된 문화재수리의 다양한 기법과 시공된 시설물들에 대해 학습했다. 답사 대상지인 안산 신길 역사 유적공원은 신석기 시대의 수혈주거지를 복토(覆土) 정비해 지반보다 약 6~7m 정도 높게 조성한 공원으로, 주변 주거단지를 고려해 주민 근린공원의 역할까지 겸하고 있다. 홍성 홍주읍성은 조선 초기 충청지역 주요 행정도시의 역할을 수행했던 홍주읍의 주요 공해(公廨)와 기타 읍성기반시설이 위치했던 곳으로, 현재 사적 제231호로 지정돼 있으며 조양문, 홍화문과 일부 잔존성벽 등이 있다. 수업을 담당한 김충식 교수는 “문화재수리시공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원형으로의 복원이지만 맹목적인 원형의 고수보다는 변형된 주변 경관의 맥락, 사용될 재료의 특성, 우수한 수리시공의 사례 등의 여러 여건과 의견을 고려해야 비로소 문화재수리시공의 완전성을 띈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단원고등학교가 세월호 희생자를 추모하기 위한 '4·16 추모조형물 디자인 공모'를 11월 28일까지 진행한다. 대한민국 국민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이번 공모에는 '세월호 희생자가 못다 이룬 꿈을 단원고 학생이 실현하는 모습'의 조형물 디자인을 제안하면 된다. 조형물은 단원고등학교 다목적체육관 앞 423㎡ 안에 조성되며 당선작에게는 500만원의 상금이 지급된다. 신청 접수는 11월 28일까지 단원고등학교 홈페이지에서 신청서를 내려받은 후, 작품설명서와 작품이미지를 함께 이메일([email protected])로 제출해야 한다. 당선자는 12월 12일 발표된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단원고등학교 교육행정실(031-488-0090)로 문의하면 된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청와대가 문재인정부의 100대 국정과제인 '스마트시티 추진방향'의 밑그림을 내놓았다. 청와대는 30일 서면브리핑을 통해 오후 문재인 대통령 주재로 가진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국토교통부 '스마트시티 추진방향'에 대한 보고와 토론이 있었다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8월 국토부 업무보고시 “기존 도시의 스마트시티 추진과 함께 백지상태에서 국가적 시범사업 추진할 것"을 제안한 바 있다. 당시 국토부 보고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신도시 중심의 U-City 추진, CCTV 등 개별 요소기술 중심으로 경쟁력을 키워왔지만, 데이터 축적·활용, 민간비즈니스 창출과 같은 성과가 미흡해 도시문제 해결에는 한계가 있었다. 국토부는 이를 개선하기 위해 "빅데이터 활용을 통한 도시문제 해결에 집중하여 시민체감도와 지속가능성을 제고하고, 공공-민간-시민 협업을 통해 민간비즈니스, 시민참여와의 융합연계를 강화하며, 노후도심 스마트화와 통합플랫폼을 통해 시민만족도를 제고해 나갈 계획"임을 밝혔다. 구체적인 스마트시티 추진방향으로는 ▲세계적 수준의 스마트시티 신규조성 ▲스마트 도시재생 뉴딜 시범사업 추진 ▲스마트시티 성과 고도화와 대내외 확산방안이 제시됐다. 우선 '세계적 수준의 스마트시티 신규조성'으로 민관 공동참여하에 빅데이터 기반의 도시운영체계를 구현하고, 신기술 테스트베드와 시민체감형 서비스 등을 발굴하게 된다. 앞으로 4차산업혁명위원회에 별도의 스마트시티 특위를 구성하여 추진방향을 논의한 후 12월경 4차산업혁명위원회에 올릴 예정이다. '스마트 도시재생 뉴딜 시범사업'에서는 2017년 도시재생 뉴딜공모시 조기 성과창출이 가능한 곳들을 시범사업으로 선정·지원하고, 대표모델로 삼아 타 지자체로 확산시킬 방침이다. '스마트시티 성과 고도화와 대내외 확산방안'으로는 중앙정부, 지자체, 민간 등에서 기존 스마트시티를 통합플랫폼으로 고도화하여, 우수사례를 전파할 계획이다. 청와대는 "이번 스마트시티 추진방향을 통해 도시조성 단계별로 조기성과창출이 가능한 곳을 찾아 도시문제를 해결하는데 집중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청계천에서 역사문화 스토리텔링을 적용한 사물인터넷 서비스가 개시된다. 서울시가 IoT기술을 적용한 “청계천 역사문화 안내서비스”를 31일부터 시민에게 제공한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2015년부터 IoT 실증지역 선정을 통해, 공공‧민간기업‧시민 협력기반의 리빙랩(Living Lab)을 조성하고 사물인터넷 서비스를 확대‧보급하는 업무를 추진하고 있다. 서울시는 청계천 역사문화 콘텐츠를 발굴하기 위해 전문기관에 의뢰하여 청계천의 다리, 생활, 문화, 벽화 등 39개의 콘텐츠를 마련했다. 각각의 청계천 역사문화 콘텐츠는 학술적 기준으로 고증하였으며, 스토리텔링 방식을 적용하여 시민에게 친근하게 다가가고자 노력을 기울였다. 주요 콘텐츠로 “조선 여인들의 쉼터(생활)”는 다산교와 영도교 사이에 있는 빨래터로 조선 아낙네들 사교장이역할을 했던 곳이며, 아동문학가 윤석중이 빨래하던 누나를 회상하면서 지은 동요 ‘퐁당퐁당 돌을 던지자’의 배경이기도 하다. “광통교(다리)”는 ‘넓게 통하는 다리’라는 뜻에 맞게 조선시대에 가장 붐볐던 다리였다, 1400년에 흙다리로 건설 되었으나, 홍수로 백성의 익사 사건 발생 후, “정릉(貞陵) 구기(舊基)의 돌로 돌다리를 만드소서.”라는 상소를 수용하여 1412년 돌다리로 재건축된 역사가 있다. “정조대왕 능행반차도(벽화)”는 사도세자의 묘 현릉원에 참배하기 위해 수원화성으로 내려가는 행렬(班次)을 담은 그림으로 1,700명이 넘는 장대한 행렬은 정조의 강화된 왕권과 효심을 드러내고 있기도 하는 등 주요 역사적 이야기가 담겨 있다. 또한, 청계천 일대에 일정한 신호를 주기적으로 발생시키는 비콘(Beacon)을 설치하여 사물인터넷 서비스 기반환경을 구축하였다. 청계천 산책로를 찾은 시민은 스마트폰을 이용하여 비콘 신호(BLE, 저전력 블루투스)를 인식함으로써, 마치 전문 큐레이터가 청계천의 역사문화를 직접 설명해 주는 듯한 IoT서비스를 받게 된다. 청계천 역사문화 안내 무인큐레이션 서비스를 제공받기 위해서는 “중구스토리여행” 앱을 설치하고 구동해야 한다. 앱 설치시 선택한 언어로 전체 콘텐츠가 구성되며, 필요에 따라 다른 언어로 읽거나 들을 수 있도록 기능을 구현하였다. 정헌재 서울시 정보기획관은 “청계천의 역사와 문화 이야기를 IoT기술로 되살려 시민들에게 안내해 준 이번 서비스는 청계천의 가치를 높이고 시민의 일상을 풍요롭게 한 좋은 사례라 평하였으며, 서울이 세계에서 사물인터넷을 가장 잘 활용하는 도시가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대전시가 스마트시티 조성 추진을 본격화한다. 권선택 대전광역시장은 30일 시청 중회의실에서 열린 주간업무회의에서 스마트시티 조성으로 대전이 4차 산업혁명 선도도시가 되도록 힘쓸 것을 주문했다. 국토교통부가 추진 중인 스마트시티 사업은 ICT(정보통신기술)와 IoT(사물인터넷), AI(인공지능)를 활용해 도시 전체를 네트워크로 연결하고 인터넷으로 언제 어디서나 접속할 수 있는 미래형도시를 조성하는 것으로, 연말까지 전국 공모절차가 진행될 전망이다. 권 시장은 “내용과 목적을 볼 때 대전이 전국에서 스마트시티를 추진하기에 가장 좋은 지역”이라며 “특히 제4차 산업혁명 특별시를 추진 중인 대전은 우수한 관련 인프라를 갖고 있어 전국을 선도할 수 있는 여건을 두루 갖췄다”고 설명했다. 권 시장은 “우리시가 이 사업에 꼭 참여해 전국 스마트시티의 모범사례를 이끌도록 역량을 모으라”고 당부했다. 이 밖에 대전시는 정책자문단 의견의 시정반영, 어린이재활병원의 국립거점화를 위한 분위기 조성 등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달빛 아래 고택에서 우리 정원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월하랑의 ‘고택정원낭만산책’이 호평을 얻고 있다. 한국정원문화연구소 월하랑은 지난 28일 군포 동래정씨 동래군파 종택(이하 동래정씨 종택)에서 ‘고택정원낭만산책’을 열었다. 이 프로그램은 월하랑이 경기권에 있는 민가와 별서 가운데 방치돼 있는 문화재를 찾아 정원을 조성하고, 정원 속에서 문화 콘텐츠를 즐기도록 고안한 프로그램이다. 일정은 갈치호수에서 동래정씨 종택이 자리 잡게 된 배경과 가문 이야기를 듣고, 종택에 입장해 민가 각 마당이 가지고 있는 의미에 대한 해설, 가야금·클라리넷·첼로로 구성된 달빛 아래 작은 음악회 감상, 시문회 순으로 진행됐다. 군포 동래정씨 종택은 경기도 군포시 속달동에 있는 조선 시대의 건축물로, 2000년 경기도문화재자료 제95호로 지정됐다. 이곳은 조상의 무덤 아래 집을 짓고 무덤을 관리하기 위해서 위치한 별업으로, 조선 시대 황해도 관찰사를 지낸 정난종이 이시애의 난을 평정한 공로로 이곳을 사패지로 하사받은 이후 터를 잡아 지금에 이르고 있다. 동래정씨 가문은 조선 시대에 단일 가문으로는 가장 많은 19명의 재상을 배출했다. 가옥 안채는 조선 정조 7년(1783)에 세운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사랑채는 고종 14년(1877)에 지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 건물은 안채, 사랑채, 작은사랑채, 문간채, 행랑채가 남아 있는데, 사랑채는 앞면 5칸으로 왼쪽부터 방 1칸, 사랑방 2칸, 마루방, 행사청 순으로 독특한 평면 분할을 이룬다. 신지선 월하랑 대표에 따르면 동래정씨 종택과 근처 논밭은 지난 2011년 이명박 정부 때 그린벨트가 풀리고 주택개발지구로 용도가 변경돼 자산가치가 올랐는데, 당시 종손은 자칫 500여 년간 유지된 소중한 공간이 사라질 것을 염려해 9형제가 뜻을 모아 모든 토지와 집을 문화유산국민신탁에 기증했다. 신 대표는 “우리나라의 민가를 볼 때는 어떤 위치에 있고 어떠한 자연지세 흐름에 안겨있는지부터 느끼면서 들어가야 한다. 그 공간이 어떠한 환경과 조화를 이루며 운영돼 왔는지를 알 수 있다”며 “주변 자연 지세를 보고 그에 순응하도록 집이 자리를 잡았는데, 그 과정에서 어디에 지당을 둘 것인지, 지당의 위치에 맞춰 사랑채의 누마루는 어떤 방향일 것인지 등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참가자들은 조경이나 정원에 대해서 모르는 사람이 대부분이었으며, 해설을 곁들여 문화재를 감상하고 그 안에서 음악과 차를 즐기며 여유롭게 쉴 수 있어 좋았다고 호평했다. 군포에 거주하는 한 학생은 “집이 근처여서 우리 동네와 관련된 역사적인 이야기를 들을 수 있을 것 같아 신청했다. 그런데 지역에 얽힌 이야기뿐만 아니라 정원과 연관해서 색다른 시각에서 문화재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서 신선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조경을 전공한 한 참가자는 “문화재 관련 답사를 다니면 한 번에 3~5곳을 다녀야 해서 바쁘게 다니기 일쑤였다. 곡수연에 대해서도 제3자의 입장에서 정원의 곡수에 술잔을 띄우고 자기 앞에 올 때 시를 읊었다고 기계적으로만 공부했을 뿐, 직접 안에서 즐겨본 것은 처음이다. 물론 현대 음악을 듣고 시문회도 투어에 대한 감상평 정도지만 공간의 분위기를 체감하기엔 충분했다. 앞으로 발전 가능성이 높은 프로그램일 것 같다”고 평했다. 이번 월하랑 ‘고택정원낭만산책’은 올해 마지막 프로그램으로, 내년에 프로그램을 보다 내실화해서 다시 오픈할 예정이다. 한편 월하랑이 전통조경 프로그램 활성화의 일환으로 우리 정원문화의 가치를 알리기 위해 개인적으로 운영하던 궁궐정원 해설 프로그램은 문화재청 공식 프로그램으로 채택돼 ‘후원 내 다섯 정원 이야기’란 제목으로 오는 11월 11일 창덕궁 후원에서 열릴 예정이다. ‘후원 내 다섯 정원 이야기’는 후원 내 다섯 정원에 담긴 역사적 이야기와 정원에 조영된 왕의 사상과 가치를 시대적 배경 속에서 읽어내는 해설 프로그램으로 후원에서 만날 다섯 명의 왕을 주제로 ▲정조의 부용지 ▲숙종의 애련지 ▲효명세자의 연경당 ▲달의 정원 존덕지 ▲물의 정원 옥류천을 소개한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남한강 생태계 핵심지역 중 4대강사업 후 유일하게 남은 ‘여주 도리섬 일대’ 생태계가 도로개설공사로 인해 심각한 위협에 처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30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이상돈 국민의당 의원에 따르면 환경부 관리 부재와 지자체의 고의적인 환경영향평가 회피 속에 도로개설공사가 진행되면서 이 일대의 주요 동식물 서식지가 심각한 위협 상태에 처하게 됐다. 남한강이 섬강, 청미천과 만나는 곳에 자리한 도리섬은 4대강사업 당시 멸종위기 야생생물인 단양쑥부쟁이의 국내 최대 서식지로 서식지 훼손 후 4대강 중 공사가 처음 중단되고 당시 계획된 친수시설 등이 취소된 남한강 생태계 핵심지역이다. 도리섬 일대는 단양쑥부쟁이 외에도 수달, 삵, 표범장지뱀, 흰목물떼새, 층층둥굴레, 황조롱이 등 여러 멸종위기종과 천연기념물이 밀도 높게 모여 있어서 정부가 체계적으로 관리해야 할 지역이다. 하지만 여주시가 지난 7월부터 도리섬 상단 삼합리의 빈양산 자락을 절개해 남한강과 청미천 강변을 잇는 도로 개설공사를 강행해 환경이 크게 훼손되고 있다고 이 의원은 지적했다. 이 의원실이 한강유역환경청에 통보해 현재는 공사는 중단된 상태다. 이 의원은 “여주시는 이 도로사업에 대해 한강유역환경청이 부동의하자 규모를 축소해 고의적으로 환경영향평가를 회피했는데, 이곳 외에 바위늪구비 일대 강천리 강변에도 다목적광장 설치공사를 하면서 같은 방식으로 환경부와의 협의를 거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또한 “한강유역환경청은 이를 인지하지 못하는 등 환경부가 4대강사업 후 관련 사안에 대해 제대로 대응하지 못함이 확인됐다”고 질타했다. 아울러 이 의원은 “도리섬 일대는 잘 알려진 생태계의 보고로 이미 오래 전에 습지보전지역으로 지정해서 보전했어야 할 곳임에도 환경부가 이명박 정부와 박근혜 정부 하에서 본연의 역할을 하지 못했고, 정권이 바뀌었어도 안이하게 방치하다가 이런 사태가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늦었지만 인식을 근본적으로 바꾸는 계기로 삼아 4대강사업으로 훼손된 강생태계를 철저히 점검해 국가가 중점적으로 관리·보전해야할 주요 생물자원에 대해 환경부의 역할을 충실히 해야 한다”며 이번에 훼손된 지역은 서둘러 원상복구하고 유사한 환경훼손이 생기지 않도록 철저한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수원화성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 20주년을 기념하는 전시회와 학술대회가 열린다. 수원화성박물관은 오는 11월 2일부터 12월 10일까지 ‘성곽의 꽃, 수원화성’을 주제로 전시회를 연다고 30일 밝혔다. 전시회에서는 화성성역의궤, 화성부 성조도, 화성도 등 수원화성 축성 관련 유물과 문화재 전문 사진작가가 촬영한 사진을 통해 수원화성의 문화재적 가치와 건축 특징, 아름다움을 감상할 수 있다. 2일 오후 2시에는 ‘동아시아 성곽유산과 수원화성’을 주제로 학술대회가 열린다. 학술대회는 ‘수원화성 세계유산 등재 20주년과 장기적 발전을 위한 제언’을 주제로 한 이달호 수원화성연구소장의 기조 강연으로 시작된다. 학술대회는 ▲세계유산제도와 국내 성곽의 보존관리 ▲일본 성곽 건축의 문화재적 가치와 세계유산 히메지성 ▲중국 평요고성의 가치와 보존을 주제로 한 발표와 종합토론으로 이어진다. 일본 히메지성은 1993년, 중국 평요고성은 1997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됐다.
[2024서울국제정원박람회 작가정원A 동상-⑥] 태국 니차총카렝카라이·소렛시씨덤롱 ‘나비효과 정원’
나비효과정원(TheButterflyEffectGarden) NichaChongkriengkrai,SoratSitthidumrong(Thailand)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기후변화에직면해있는우리의미래에‘정원’이함께하길바란다” 작가는기후변화위기에적응하기위해정원과함께하는회복탄력성개념을적용했다.제한된작은공간이지만‘나비효과’처럼기후변화에대한인식을향상시킬수있는전략을담아정원에풀어냈다. 정원은지속가능한선구적인프로젝트로서기후변화의문제를해결하기위한공원의대안적접근이라는것을보여준다. 탄소중립,빗물관리,탄소저감및도시열섬완화등의전략을통해서울의빗물을효과적으로관리하고홍수를완화하기위한빗물정원과바이오스웨일즈설계를시도해빗물을자연적으로순환시킬수있도록했다. 빗물정원은홍수로이어질수있는과도한물흐름의영향을완화하는역할을한다.저관리전략을통해생물다양성을증가시켜전체적인생태학적균형을강화했다.주로꽃보다고사리,비비추등수생식물을식재해지속가능한자연을표현했다. 나비의날개에서영감을받아디자인된철제프레임은도시속피난처의느낌으로불확실한기후변화상황에서회복의느낌을보여준다.구불구불한정원의데크산책로는자연을통해정서적인안정감을느낄수있도록계획했다. 작가는정원을필수불가결성으로인식하는것을목표로“기후변화에직면해있는우리의미래에‘정원’이함께하길바란다”고말한다. 이번서울국제정원박람회에참가하게된계기는무엇인가? -인스타그램을통해알게됐다.그당시지속가능한건축과도시관리에관련된석사과정을막졸업한상태였는데,박람회의‘정원이가진회복력’이라는주제가매우흥미로워참가하기로결정했다. 정원콘셉트와주제는어떤관련성이있나? -우리가‘나비효과(ButterflyEffect)’라고부르는것을통해정원의필요성을목표로하고있다.정원은서울만이아닌다른지역에도적용할수있는실용적인기후변화적응솔루션을제공하기위해탄소중립,빗물관리,탄소저감및도시열섬완화등단계별로구성했다.특히서울의빗물을효과적으로관리하고홍수를완화하기위해빗물정원과바이오스웨일즈설계를진행해연결된정원의경험을느낄수있도록했다. 정원의완성도를높이기위해서주력했던점은무엇인가? -정원이기후변화대응등도시에중요한역할을할수있다는것을알리고싶었다.서울뿐만이아닌,지속가능한자연기반솔루션을제공하기위해구조적인디자인외정원의모든요소에지속가능성전략의의미를담았다. 정원을조성하는과정에서어려웠던점이나재밌었던점등기억에남는비하인드스토리는무엇인가? -비록짧은기간이지만,한국에머무는동안한국의정원·조경에대해더잘이해할수있게돼좋은경험이된것같다.시공을맡아준제이제이가든과주관사환경과조경등도움을주신모든분들에게감사하다.앞으로도또한국과함께할수있는기회가생겼으면좋겠다. 정원은무엇이라고생각하는가? -정원은‘기후변화에대비할수있는도구’라고생각한다.누구나즐기는가치있는장소,낭만적인환경,놀이터또는사람들이걸어갈수있는지름길이될수있다. 수상소감을말해달라. -서울국제정원박람회에참여해상까지받게된것이꿈만같다.상을받게된것도기쁘지만,더행복한것은사람들이정원에서즐거움을느끼는것을볼때가더기뻤다.또한남녀노소정원과함께사진을찍으며,식물에대해궁금해하는것이매우인상적이었다.앞으로이정원이많은시민들에게사랑받는공간이됐으면좋겠다.
[2024서울국제정원박람회 작가정원B 은상-⑤] 조동범·임승재 ‘겸재 선생님 한강공원에서 뵈어요’
겸재선생님한강공원에서뵈어요 TeacherGyeomjae,SeeyouatHangangPark 조동범,임승재(한국)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이번작업을하면서우연히발견한건데,겸재선생의광진그림하고압구정그림을싹붙여보니까두그림이하나의그림같은거예요.모래톱도이어지고산도이어지고.그래서이분은2차원이아니라3차원공간속에서그림을표현했다는생각이들었어요” “혹시최초로발견하신게아닐까요?” “아마최초일것같은데요.” 조경미학에서는빼놓을수없는조선시대화가,‘겸재정선선생’에대한한조경학자의존경이300년이흐른지금‘정원’으로탄생했다. 아이엘오퍼레이션의조동범·임승재작가는겸재의진경산수화속배경이됐던한강변에그로부터받은영감을바탕으로‘겸재선생님한강공원에서뵈어요’라는정원을조성해역사와시간을초월한만남의기회를만들고자했다. 겸재정선의진경산수화는조선의실제풍경을직접보고옮겨그린사실주의적인작품으로,조경미학적으로도높은가치를인정받는다.특히조동범작가는겸재의그림안에는경관을체험하는숨겨진방식이있다며특별한의미를부여했다. “겸재선생님이그린금강산그림을보면,폭포아래조그마한사람들이그려져있다.선비가둘이있는데그중한명이마치그림을보고있는사람에게‘저기를보라’는듯손으로폭포를가리키며,폭포의어떠한시점속으로관람자를끌고들어간다.이렇게겸재의진경산수화는3차원적인체험을제공하고있어서흥미롭다.” 정원에는겸재의작품에서영감을얻은다양한요소들이반영됐다.작가는단순한풍경화가아니라실제현장을가서보고느낀것을담았던겸재의양천팔경첩과그외그림들에착안해한강의옛모습을현대적인정원으로재현하는데집중했다. 실제정원에가장주요한시설물은액자화된그림을연상시키는‘프레임’과‘철판산수화’이다.모래톱바닥포장위로사각형의프레임세개가공간에부피감을만들며정렬되어있고,프레임안쪽으로는‘광진’과‘압구정’그림을기반으로만들어진두개의철판산수화가설치됐다.이철판산수화는겸재의그림을선으로추출해철판에모양을깍아표현한것으로,정원을지나치는사람이나정원안쪽관람객들이휴게벤치에서앉아서감상할수있도록배치됐다. 또한겸재가경교명승첩에그림마다찍어놓은‘천금물전’이라는낙관도시설물로제작해프레임안쪽에걸렸다.경교명승첩은겸재가그림을그릴때마다그의벗이병연이지은시와서로바꾸어보면서완성된화첩으로,당시“천금을준다고해도남에게전하지말라”는뜻의천금물전(千金勿傳)을인장으로남겨둔것으로유명하다.작가는이메시지가천금보다값진옛한강의절경을엿볼수있는부분으로현재에던지는의미가크다고생각해특별히많은고민을했다. 겸재의그림속‘한강을떠다니던돛을단배들’도정원의한켠으로들어왔다.빠른배도있고천천히따라가는배도있듯앞서거니뒷서거니떠있는형태로배치했다. 식재는그늘이거의없는대상지의특성을반영하고,모래톱가장자리로스며들도록심겨지는콘셉트를잡으면서,건조한곳에서도견딜수있는식물들을위주로적용했으며무엇보다강변식물과의조화에중점을두고진행했다. “겸재가그림으로서한강의경관을이야기했다면우리들은정원으로서이야기하고자했다” 겸재선생은한강의풍경을화첩이라는틀에남기기위해언덕에올라가거나아니면배를타고그림을그렸을것이다.그언덕과배의시점에서보이는강가의모래톱과풍경이전체의공간구성의모티브가됐다. 어쩌면미술사에획을긋는발견이었을지모른다는상상과이번이아니면정원으로겸재를만날기회가없을것같았다는절박한욕망,다양한감정과희망이교차했던정원에서작가는무릎을꿇고그모든것을경애심으로대신했다. 서울국제정원박람회에참가하게된계기는? -대학에있는동안은정원박람회에참여할시간적인여유가없었다.작년에은퇴하고서울정원박람회를돌아보면서욕심이생기기도했고,특히이번에한강에서열리는행사라는이야기를듣고평소존경하는겸재정선선생님을만나는기회를만들어보자는생각에참여하게됐다. 겸재선생님은한강을매우사랑했던분이다.약300년전조선시대진경산수화의대가로금강산이나인왕산등유명한그림들을그렸다.특히한강상류에서하류까지에유명한명소들을그림으로담았으며,그중에서도개인적으로광진과압구정그림을좋아한다. 예전부터겸재정선선생님처럼그림을그리고싶다는생각을많이해왔고,그의작품이큰영감을주었다.서울정원박람회에서에서그영감을실현할수있을것이라고생각해서참여하게됐다. 어떤점에중점을두고정원을조성했고추천하는감상포인트는무엇인가? -한국적인정원은무엇인지,전통적인요소는어떻게풀어야하는지고민이많았다.단순히전통요소를그대로가져오는것이아니라현대적으로해석하고재창조하고자했다.예를들어풍경을그리는활동을하는어반스케처들을이곳으로불러내그림을그리게한다면이것이전통과현대의만남이되지않을까생각을했다.그들이결국겸재의후배들이고,그들이정원에반영된겸재와의어떠한접점을찾아낸다면그것만으로도좋을것같다. 그리고정원이사람들이많이지나다니는곳에자리를잡았는데,지나가면서그냥보는것과안으로들어와서앉아보는것은완전히다르다.개인적으로안에서보는게훨씬좋다고생각한다.사람들이안에서보는것과밖에서보는것의차이를느꼈으면한다. 조경학자로서정원에대한많은연구와고민을했을텐데,이번작업을하면서정원에대한새로운생각도가지게됐을것같다. -정원에대한대중적인관심이증가하고,많은작가와작품이등장하고있다.가든쇼를통해좋은정원,재미있는정원을만드는것은좋은일이지만,정원의본질은예술작품이아니라일상속에서자연과함께살아가는공간이라는점을잊지말아야한다. 너무거대한것들을만들려고몰입하다보면결국본질을잃고매너리즘에빠질수있다.정원은예술작품으로서가아닌일상속에서자연스럽게존재할때더가치가있다는점을느꼈다. 가끔가드너양성교육참가자들이나학생들에게“정원을왜배우느냐”고물어보면,대부분정신적인힐링을위해서라고답한다.하지만정원은심리적인안정을위한수단도아니다.정원그자체를즐기다보면심리적인안정은자연스럽게얻어지는것이므로,작은정원이라도직접만들고돌보면서삶의일부로만드는것이중요하다.
[2024서울국제정원박람회 작가정원B 은상-④] 중국 션쉬시엔·양이밍 ‘생물학적 자기구성형 정원’
생물학적자기구성형정원(BiologicalSelf-OrganizingGarden) ShixianShen,YimingYang(China)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올해서울국제정원박람회에서가장이국적인정원이무엇이냐고물으면바로중국의“생물학적자기구성형정원”을꼽는데주저하지않을것이다.멀리서부터중국현지장인들이만든대나무구조물이한눈에들어오고,이를통해전통과현대적공예기술의조합을볼수있는정원으로,매우이색적인비주얼로관람객의이목을집중시키며국제전시회의분위기를물씬풍겨주고있다. 이색적이라는것은조금어렵다는뜻이기도할까.이정원은이름부터어렵다.생물학적자기구성형정원!단순히‘자연스럽게생성되는정원’으로읽혀질수있지만사실그이상의의미를가진다. 작가의의도를이해하려면살짝공부가필요하다.우선‘점균류’부터알아야한다.점균류는처음에는독립된단세포로시작해서,이후단일세포안에여러개의핵이모이는‘다핵세포체’를형성하는것이특징인데,이다핵세포체는무작위로아무렇게나형성된듯하지만‘어쩌면저렇게효율적인기능과유기적인관계를맺고있을까’싶을정도로,흡수한영양분을분해하고먹이를찾기위해최적의경로를찾는능력이뛰어난것으로알려져있다.“생물학적자기구성형정원”은이러한점균류의알고리즘을기초로정원의모든요소들이최적의경로를찾아갈것이라는믿음이반영됐다. “하이에크의‘자생적질서(SpontaneousOrder)’와레이놀즈의‘에이전트모델(AgentModel)’이론을결합하여,생물학적자기조직화의개념을가진정원을만들고자했다.점균류알고리즘을사용해풍경형태를만들었으며,절강성에서특별히배송된대나무를이용해서울에중국적특색을더했다“ ‘자생적질서’는중앙집권적인계획이나통제가없는상태에서개인들이상호작용을통해자연스럽게형성되는질서를의미하며,이는예측불가능한방식으로진행된다. ‘에이전트(개체)기반모델’은예를들어각개체들이서로부딪히지않기위해적당한거리를유지하거나(근접유지),같은방향으로움직이거나(정렬),무리가흩어지지않도록서로모이려는경향(응집)등을보이는데,이러한단순한경향들을따르다보면자연스럽게복잡하고조직화된집단행동을하게된다는것이다. “생물학적자기구성형정원”은단순히‘자연스럽게생성되는정원’이라는의미를넘어서,특정알고리즘을이용하여정원의경로와노드가효율적이고조직적으로배열되도록설계한다는의미를가지고있다. 물론정원은“그냥즐기면그뿐”이다.하지만작가의의도를이해하는것은정원에대한감동을풍부하게해주고,평론과해석은정원의인문학적가치를배가하는힘이된다.점균류알고리즘을차용한설계를통해모든가능성을열어놓은정원의동선과노드가앞으로어떻게변화해갈지지켜보는것은또다른재미가될것이다. 정원을조성하면서중점을둔부분은무엇이고,추천하는정원의감상포인트는무엇인가? -이정원에들어서면점균류처럼무작위로형성된정원을발견할수있다.꽃들은일년내내무작위로피어나고,대나무구조물도무작위로자란다.해가들면땅에생기는구조물의그림자도흥미롭다.마치사람의일생이가능성으로가득차있는것처럼,모든이가꿈을꿀수있고,또한꿈은실현될수있다는가능성의메시지를정원에담았다. 정원을만들면서기억에남는에피소드는무엇인가? -정원을만들면서가장어려웠던부분은대나무구조물을중국에서서울로가져오는것이었다.모든대나무구조물은중국에서미리만들고각부분에이름을붙여분해한뒤서울로옮겨와서현장에서다시조립하는과정을거쳤다.이는매우어려운작업이었지만결국성공적으로완성돼좋은결과물이나온것을기쁘게생각한다. 정원은무엇이라고생각하는가? -우리정원은긍정적인에너지를담은그릇으로,모든사람이고민과걱정을잊고활력과에너지를느낄수있었으면좋겠다. 수상소감을말해달라. -마법같은경험이었다.우리의그림이한강에서현실로변하는것을지켜보았다.많은시민들이정원에서기념사진을찍는것을보며진심으로기뻤다.이과정에서외국디자이너로서서울시의효율적인운영능력을느꼈으며,김명윤씨가이끄는한국시공팀의전문성과헌신도느낄수있었다. 작가는더불어기술고문을맡은샤이핑(XiaYiping)교수와우샤오청(WuXiaocheng)씨,서울주재디자이너류휘위안(LiuHuiyuan)씨,함께프로젝트를진행해준허양(YangHe)작가에게도감사의말을전했다.
[2024서울국제정원박람회 작가정원A 은상-③] 이창엽‧이진 ‘회복의 시간’
회복의시간(ImmersiveResilience) 이창엽‧이진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평소와다른눈높이로도시환경을대하는공간을만났을때자연은감상의대상이아닌‘연결’의상대가된다” 작가는한강공원안에조성될정원의위치를고려할때,인공적구조물과번잡함에서벗어나360도자연에둘러싸일수있는회복의공간을떠올렸다.“자연과물리적,심리적으로연결되는오감을통해특별한장소적경험을제공해줄수있을까?”정원은이물음에서출발한다. 정원은썬큰(Sunken)구조로인공적인배수방식이아닌자연·생태주의배수방식을고려한과학기술과융합한설계·시공을시도했다.특히맨아래투수방식은손실량을최대한줄이는과학기술을적용해디자인했다. 정서적회복의장소,창의적인결과물,기존대상지적응이라는세가지콘셉트를목적으로,자연그대로의구조적으로재현하기위해여러해살이풀과그라스류를배경식물로식재했다.그라스류는2~3년뒤절정을이룰것이다. 구조와질감을통해자연의느낌과평온한느낌을더해주기위해파란색,보라색,분홍색,옅은흰색을사용해화려하지않은절제미를표현했다.여러해살이풀은겨울이나절정기가지난뒤에도충분히매력적이다.이지점에서자연주의정원은구조와질감이색보다더중요한역할을한다. 작가는“식물의구조와질감을고려한정원의완성도는색만을고려한정원에비할수없다”고말한다.보기에화려한정원을넘어,사람과식물이교감할수있는공간이다. 라운지는시민들이쉬어갈수있는쉼터의역할을제공함과동시에그자체로정원의동선역할을수행한다.이를통해사람들은자연스레식물과의접촉을통해‘회복’을마주한다.평소와다른눈높이로도시환경을대하는공간을공간을만났을때자연은감상의대상이아닌‘연결’의상대가된다.둘러싸인정원과그안에서의공간은인공으로부터의탈출과쉼의매개체가된다. 이번서울정원박람회에참여한계기는무엇인가? -이창엽:유럽에서오랫동안생활하면서정원문화에굉장히익숙한상태로자연주의정원에매료돼있었다.개인적으로정원이나아가야할방향은자연주의정원이라고생각하는데,이정원을보여줄수있는좋은타이밍과계기가서울국제정원박람회라고생각했다. -이진:귀국후우리나라의공공디자인에대한인식을바꿔보는작업을해보고싶었다.대상지로선정됐던번잡한한강공원에작은공간이라도머무는시간동안사람과자연,사람과사람이온전히자연과연결될수있는곳을만들고싶었다. 정원콘셉트와주제는어떤관련성이있나? -중요키워드를‘회복’으로잡고,4계절내내인간과자연이연결되며회복할수있는장소를만드는데집중했다.라운지에앉았을때모습은벌,나비가다녀가는꽃봉오리형태처럼보이기도한다.겹겹의꽃안으로들어가서꿀을따는동안평화를느끼고그곳에서먹을것을찾으며회복하듯,이공간에들어오는모든사람들이머물며회복했으면좋겠다는생각이들었다. 정원감상포인트나조성시작품의완성도를높이기위해서주력했던점은무엇인가? -정원을기획할때주변나무의형태를참고했다.이나무를그대로유지하면서바깥환경과정원내의공간이자연스럽게연결될수있는공간을조성했다.‘회복’이라는주제를너무직설적으로만풀어내지않고,실제로공간안에들어왔을때사람이회복될수있는공간을구현하기위해주력했다. 정원을조성하는과정에서어려웠던점이나재밌었던점등기억에남는비하인드스토리는무엇인가? -솔직히처음부터끝까지다도전이었다.정원을조성할때곡선의형태에관련한질문을많이받았지만,예측했던대로돼서별문제가없었다.아이러니하게제일쉬울것같았던라운지가구가마지막에원하는표면을얻기위해서제일많이고생한것같다. 식재부분은특별한어려움이있었다기보다정원을조성하는분들이다같은생각을했을것같다.외국정원의경우식물이가장중요하기때문에기본적으로쇼가열리기10개월전부터공모를발표한다.10개월전부터식물을준비하는것과한달,두달전부터식물을찾아다니는건전혀다르다.농장하고직접계약을맺고10개월전부터내가원하는식물을몇cm까지키워달라,혹은3~4년된식물을갖다달라하는것이여유롭게가능하다. 한국도이런시스템적인면이조금고쳐진다면훨씬더한국정원의수준이높아질것같다.그렇게변화해간다면미성숙한정원이아닌,성숙한정원의모습을보여줄수있을것이다. 서울정원박람회와다른정원박람회의차이점은무엇이라고생각하는가? -귀국한지얼마되지않아박람회에많은경험이없지만,서울시그리고주관사환경과조경을통해진행된소통이기대했던것보다좋았다.향후몇년뒤정원선진국이라고하는국가들이할수있는수준으로정원박람회를서울에서개최할수있지않을까하는기대감을갖고있다. 나에게정원이란?“나의정원은OOO이다”본인작품을한문장으로표현한다면? -이창엽:나에게정원은‘사계절’이다.한국에좋은장소들이많이생기고있지만,굉장히순간적이고단편적인것같다.정원은4계절내내다른장면을보여주며머물수있는장소를만들게하는매개인것같다. -이진:나에게정원은‘함께하는곳’이다.세상에많은공간들이존재하지만,노키즈존등함께할수없는곳이많아지고있다.정원은누구나차별없이남녀노소함께즐길수있는공간이다.또한정원을만들어가는과정도혼자서는절대할수없는작업이고,많은분들의협업과도움과또때때로는봉사로이렇게이뤄지고있다.이번에작업을하면서다시한번‘함께’라는의미가정원안에서커진다는생각을많이했다.
[2024서울국제정원박람회 작가정원B 금상-②] 이지훈·문경록 ‘기억과의 동행’
기억과의동행(WalkingwithMemories) 이지훈,문경록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정원을바라보며함께걸을수있는‘길’을만들어사람과식물이교감하며,새로운기억을남길수있길바란다.” 이지훈·문경록작가는동행을위해필요한것은동반자,길이라고말한다.이길을함께걸어가는사람을‘기억’으로해석해정원에풀어냈다. 작가는사람들이살아가는인생의‘기억’을수많은찰나의점들로연결된‘선’으로표현했다.이선들의간격을통한기억의밀도는시간의연속성안에서시간이지남에따라틈이생긴다.이과정에서과거,미래의기억들이만들어지면서복잡성과다양성이생성됨을보여준다. 정원은기억의섬,기억의선,기억의길,그림자쉼터등4가지섹션으로나눠정원을감상할수있도록디자인했다. 주변의풍경을담을수있는스테인리스판(미러마감)을반원으로만들어나열하고,그공간에녹지를확보해섬기린초·백리향등다양한초화류와,꼬랑사초·수크령등그라스류를식재했다.선적인조형물사이에들어가는식재의완성도를높이고,조화를이룰수있도록식재배식에주력했다. 퍼걸러를설치한그림자쉼터는정원에쉼을부여함과동시에그자체로정원의찰나의순간을관찰할수있다.감정과시선에따라‘기억의선’들은뚜렷하고흐릿게보이기도하며,태양의각도에따라스테인리스반원에비춰진모습들이다양하게연출되는모습을보여준다. 작가는정원을바라보며함께걸을수있는‘길’을만들어사람과식물이교감하며,새로운기억을남길수있길바란다. 이번서울국제정원박람회에참여한계기는무엇인가? -이지훈:2009년에독일BUGA정원박람회를접하고정원에대한호기심이생겨나기시작했다.최근에는2028울산국제정원박람회기본계획용역을하면서정원에대한관심이커져작품을지원하게됐다. -문경록:식물소재와정원에대해관심이많다.나만의정원을넘어함께공유하고즐길수있는정원을만들어보고싶다는마음에2021년부터꾸준히정원박람회작가정원에공모하고있다. 정원콘셉트와주제는어떤관련성이있나? -주제에서동행이라는키워드에집중을했다.‘같이길을감’이라는사전적정의에서는길을함께동행사람으로인식될수있는데함께하는주체가물질적인것이아닌,정신적인것이무엇일까고민했을때‘기억’이라는생각이들었다. 정원감상포인트나조성시작품의완성도를높이기위해서주력했던점은무엇인가? -감상포인트는스테인리스미러마감과그사이에심어진초화및그라스류들의조화다.이질적으로보일수있는두재료가반사돼하나의덩어리로보여지는연출이포인트다.선적인조형물사이에식재가들어가는데강한구조물과자연과의조화를가장많이생각했다.또한기존담장의인공적인구조물느낌을완화하기위해수직과수평이만나는부분에틈을만들었고,솔방울멀칭과작은다육이와세덤을식재해보완해완성도를높였다. 정원을조성하는과정에서어려웠던점이나재밌었던점등기억에남는비하인드스토리는무엇인가? -원형의스테인리스판을컷팅하는과정에서제작업체의실수로반대로제작됐다.다시발주하기힘든상황이었지만,현장에서최대한설계안과비슷하게수정해어색한부분을보완했다.이과정에서초화류와돌들이더많이들어갔다.시간과비용은의도치않게많이들어갔지만,완성형정원에가깝게연출됐다. 나에게정원이란무엇인가?“나의정원은OOO이다”본인작품을한문장으로표현한다면? -이지훈:나의정원은‘새로운기억’이다.정원은손이많이가고수고스러움이많은‘디테일의연출’이라고생각한다.빠른일상속쉼이필요한현대인들이공원을찾아산책하며,정원의작은공간감안에서숨겨진디테일을발견하고기뻐할수있는공간인것같다. -문경록:나의정원은‘SpecialMemory’다.시시때때로변화하는정원을모습을보면서다양한감정을느끼고많은생각을하게된다.아름답게핀꽃들을보면서기뻐하고,불어오는바람에실린향기에위로받고,가을의갈색물결속에서추억에젖기도하며,겨울의스산한풍경속에삶을돌아보기도한다.정원을조성하면서또는조성된정원속에서배우고더나은사람으로성장하고커가는것같다.
[2024서울국제정원박람회 작가정원A 금상-①] 중국 허양·천훙량 ‘섹션 가든’
섹션가든(SectionGarden) YangHe,HongliangChen(China)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관람객들을“땅속초미세생태계”로초대하는,조금기괴하지만매우흥미로운정원이‘2024서울국제정원박람회’최고상에올랐다. 중국허양·천훙량작가의‘섹션가든(SectionGarden)’은제목그대로토양의횡단면(section)을통해사람이보지못하는토양속미세생태계를그대로드러내는정원이다. 전체공간은지그재그형의경사로를따라코르텐강으로만들어진다섯개의‘서식지섬’이배치된모습이다.거기에‘서식지섬’들을통과하는관람동선과몇개의작은휴식공간을조성했다. 각서식지섬에는한국의전형적인다섯가지형태의식생군락을조성하고,옹벽에유리칸막이를적용해토양의단면,식물뿌리의성장,그리고토양속곤충들을볼수있도록했다.대상지가일정한경사를가지고있어서오히려횡단면을드러내는지형으로조작하는데유리했다는전언이다. 정원이보여주는횡단면은나비의나풀거리는춤사위와같은아름다운모습이아닐수있다.또한화려한꽃이아닐수있다.그보다는땅속을기어다니는벌레들일수있고,땅속을뻗쳐성장하는뿌리들의역동적인모습일수있다. 이는작가가워낙곤충을좋아하기때문이기도하지만,자연의못생긴모습까지보아야자연을좀더깊이이해할수있다는메시지를담고자했기때문이다. “시민들이자연을보다깊이이해할기회를제공하고싶었다.이를위해정원을찾은관람객들이자연의모든부분을감상하도록했다.나비만사랑하는것이아니라애벌레의존재도드러냄으로써‘못생긴시’라는새로운미학적패러다임으로안내하고자한다” 이정원은궁극적으로사람만이아닌나비,딱정벌레,새와같은토종동물들의상호작용이일어나며성장해갈것이다.작가는시민들로부터사랑받는것도중요하지만,그에못지않게곤충의서식지로서제대로자리잡아가길기대하고있다. 서울국제정원박람회에참가하게된계기는무엇인가? -작가정원A부문공모주제가‘정원이가진회복력’이었는데,개인적으로곤충과생태적인경관복원에관심이많았고,중국과한국은거리도가깝고가치관도매우비슷하다고생각해서참여해보기로했다. 정원의감상포인트는무엇인가? -우리는대상지의단차를이용해흥미로운옹벽들을만들고자했다.그리고일부옹벽에는유리칸막이를적용해한국의토종소생태계를보여주는전략을시도했다.옹벽에있는유리단면을통해토양단면은물론그안의생물들을관찰할수있다. 딱정벌레유충의서식지를만들기위해버려진고목들을모았는데,유리단면을통해죽은나무가토양으로변하는전과정을관찰할수있다.또한작은포유류와땅속에사는동물들도볼수있다.한국에는코뿔소딱정벌레,사슴벌레,꽃벌레등과같은많은종류의딱정벌레가있는데,성충들이참나무수액을먹으면서반(半)인공적인환경에서전체생명주기를완성하는것은매우흥미로운관찰이될것이라고생각한다. 또한유리단면을통해식물뿌리의성장도볼수있다.자연에관심이많은시민들이나아이들은이러한과정을보는것을매우즐거워할것이다.이유리단면은실제자연의회복력을보여준다. 정원을만들면서기억에남는에피소드가있는가? -시공팀은우리아이디어를매우존중해주었고,전체과정이매우순조로웠다.하지만한국의시공비가중국보다훨씬높은점을사전에충분히예상하지못해서시공도중에세부디자인을단순화할수밖에없는상황이었다.다행히도우리시공팀이많은수의고목을가지고있음을알게되었고,대량의고목을사용하는것을특징으로계획이일부조정됐다. 수상소감을말해달라. -“정원은인간과자연간의소통을위한매개체”라고생각한다.이정원이서울시민들에게사랑받고,한강변의중요한소생태서식지가되기를기대한다. 끝으로작가들은기술고문을맡은샤이핑(XiaYiping)교수와우샤오청(WuXiaocheng)스승,시공을맡은김명윤씨,장수풍뎅이목조각을만들어준독립예술가장퉁(JhangTong)씨,서울주재디자이너류휘위안(LiuHuiyuan)스승,프로젝트책임자스시옌선(ShixianShen)스승등에게“정말감사했다”는말을전했다.
서울국제정원박람회 ‘작가들의 수다’…“식물 구하려 수도권 전역 돌아다녀”
[환경과조경정승환기자]2024서울국제정원박람회에서수상한주요정원작가가모여작품관련뒷얘기를전했다. 지난18일2024서울국제정원박람회박람회장메인무대에서정원작품을조성한작가들이출연해작품소개와조성과정중에피소드를들을수있는‘작가토크쇼’가열렸다. 이날토크쇼에는▲김영민작가(‘앉는정원’,초청정원)▲이창엽‧이진작가(‘회복의시간’,작가정원A은상)▲이지훈작가(기억과의동행,작가정원B금상)가패널로참여했다.사회는박람회조직위원인최재혁오픈니스스튜디오대표가맡아진행했다. 우선정원작가들이자신의정원작품을소개하는시간을가졌다. 초청정원부문인김영민·김영찬작가의‘앉는정원’은쉼의장소다.이정원은아늑하게,자유롭게,따로같이,바라보며,나란히앉는정원등다섯가지형태의앉는방식의공간을만들어꽃과풀로사람들이쉴수있게조성했다.이작품은25㎡의정사각형9개규모로60평정도의큰집같은공간으로사적공간인정원과같은의미를부여했다.작가는하나의방을한단위로하고총9개의방을다양하게구성해연출했다.이정원은버려지는콘크리트를재활용했다.김영민작가는“한강을배경으로좀쉬어가는개념으로‘앉는다’는방식을정체성으로삼아다양한앉는행위로쉬어가는정원을디자인했다”고설명했다. 작가정원A부문은상을받은이창엽‧이진작가의정원‘회복의시간’은정서적회복장소,창의적인결과물,기존대상지적응이라는세가지콘셉트를목적으로했다.특히,작품위치가나무로둘러싸인그늘이만들어지는공간으로360도주변과자연이연결되도록리본의고리형태로디자인된정원이다.정원은썬큰(Sunken,움푹들어간)구조로인공적인배수방식이아닌자연·생태주의배수방식을고려한과학기술과융합한설계와시공을시도했다.특히,맨아래투수방식은손실량을최대한줄이는과학기술을적용한디자인을가미했다.이작가는“비정형적선과면을표준화해형성할수있는실험이가미된정원이다.아침은빛이상대적으로덜하고,오후부터그늘이시작하며,4시부터골든아워(Goldenhour,땅의모든존재를매력적으로보이게하는시간)가시작될때꽃과꽃이반응하면서몽환적분위기를만들어낸다”고했다. 작가정원B부문금상을받은이지훈·문경록작가의‘기억과의동행’은인생이길이고동반자는기억이라는콘셉트로디자인한작품이다.직선의형태는기억을나타내고,흐릿한기억의번짐은반원통의스테인리스강판위로조성한녹지로,기억이나지않는기억사이의틈은강판과강판사이에식재된식물로표현했다.이지훈작가는작품을감상할위치두곳을제시했다.“퍼걸러에앉으면보이는선명한강판의선형을볼수있고,왼편의자에서는강판에비친식물이넉넉하게느껴진다.이것은풍성한기억이다”라고말했다. “식물찾아발품팔아수도권모든곳뒤졌다”“허리와작품을맞바꿨다”…열정가득한이야기 이어진작가토크쇼에서는작가들이정원을조성하며기억에남았거나작품의부연설명,그밖의허심탄회한이야기들이오갔다. 작품의주요시설물인스테인리스강판제작이주문과달라어려움을겪었다는이지훈작가는“첫의도와다르게식물의식재밀도를높여야하는급한상황이었다.마음에드는식물이보일때까지경기도대여섯군데를이틀간돌아다녔다”며조성당시를회상했다. 회복의시간정원의식물식재를담당한이진작가는“국내정원공모를앞두고작가가원하는식물을얻는것은거의불가능하다.외국의경우,공모전공고가약10개월에서1년전에발표돼시공비로미리농장들과협의해계약할수있다”며“내가원하는식물의어느정도물량을준비할수가있어쇼가든의품질이매우높다”고했다.“하지만저희는그럴상황이아녀서일주일전에있다던식물이일주일이되면없어지는상황이었다.이지훈작가이야기를들으니한국에서쇼가든을잘하려면무조건일주일전에찾아바로구하는게답인것같다”고웃지못할상황을털어놓았다. 김영민작가도“저희도식물찾으러돌아다니는데시간을들였다.판매업자들의추천으로식물을사다심어놓고보니,다른모든정원에도그품종이다있었다”며공감했다.특히,부서진콘크리트를작품에재활용한김작가는“제정원중에암석원연출이있다.돌을기중기로들어서위치를잡아놓는데,성에안차직접손으로퍼즐을맞추다가다음날허리가아파못일어났다”며“허리를작품과맞바꿨다”라는말에청중에게웃음을안겼다. 조경,건축,인문학등여러분야확장성보인박람회 이번박람회에서는여러분야의작가들이작품조성에참여했다.조경·원예학전공자들이많았던기존박람회와는달리,이번에는건축가나인문학전공자들도참여해다양성을보였다는평이다. 사회자는정원조성과정에서작가가의도한정원구현과정에서얻은소득이나발견등에관해질문을던졌다. 한양대에서실내건축디자인을가르치는이창엽작가는이번작품에서맥락을고려한조형을언급했다.“어디서나비슷한풍경이아파트배경이된한국에서는지역적이고고유한맥락이나개별성등에서사람들을온라인밖으로이끄는‘플레이스메이킹’힘이나온다”며“이런맥락에서저의정원작품은‘조형이발현됐다’는말을몸으로느낄수있다”고했다.또“작품이800㎜정도평지보다내려가는데,주변지형과배수의형태를고려해설계했다.조형자체는땅에서만있을수있는조형으로구현되어의미가있다”고설명했다. 주변시민정원사와학생들에게높은선호도를얻은정원‘기억과의동행’조성기술에관해조경실무자로활동하는이지훈작가는큰규모의공원에서정원작품의강점을살리려면정교함에서승부를봐야한다고설명했다.그는“작품조성중의도한것은재료선택에있어스테인리스거울강판과철근에돌과콘크리트를채워넣은개비온등이다.반면시공을하다보니벽과길사이의도치않은틈이생겨그사이로다육,바크,왕마사,솔방울등으로채웠다”며의도하지않은부분들이오히려의도된것처럼극대화된것같다고말했다. 정원작품을풀어나가는과정에관해서도이야기가오갔다.서울시립대조경학과교수인김영민작가는9개의모듈형태인‘앉는정원’에관해“5개의다른의자들은큰이질감이없는‘패밀리룩’이다.5개중3개를붙여서이으면선형공원이되고단위를두배,네배로반복하거나어느곳을비워배치하면쉽게동네주변공간을만드는데적용할수있다”며실용성을강조했다. 부부가함께참여한이창엽·이진작가는작품조성시부부라서어려웠던점에관한질문에이진작가는“저는식물에조금이라도해가되면예민해지고,남편은시설포장에조금이라도방해가되길꺼렸다.이런요소를조율할때서로배려가필요하다는것을느꼈다”며“다음프로젝트에기회가된다면조금더사이가좋아지는방향으로작업하겠다”며웃었다.정치외교학을전공해공공정책을연구한이진작가는정원을공부해현재천지식물원피에트우돌프의한국정원을담당하는가드너로활동중이다. 작품조성을위해대구에서서울로오가며작업한이지훈작가는“예전에살았던동네라좋았다”며“나이지긋한여성이‘남편이나자식이나다필요없다.이렇게내기억과추억으로함께사는거야’라는말이기억난다”며작품을두고여러해석이가능한관람객들의표현에감사하다고전했다. “건축·조경·토목·원예·식물등다함께더좋은공공공간을만들기위해노력하겠다.”-이진작가 “정원만들기는이제시작,시민들이보여줄때다.”-이창엽작가 “이번에조성된정원들은서울시가시민들에게주는선물이다.”-이지훈작가 “시민들의공간인만큼자기것으로생각하고다른이에게자랑했으면좋겠다.”-김영민작가 토크쇼말미에공간을설계하는건축프로세스와정원을만드는조경프로세스의공통점과관계성에관한수준높은질문이방청석에서나오기도했다. 이창엽작가는“학제적으로분야가나누어졌지만,목표는좋은장소를구성하는것이다.그공간에사람들이어떻게이용하고경험하는지에관한측면에서각분야가통합되어어느분야가아닌새로운무언가를창조되는그런기능성이무궁무진하다고생각한다”고답했다. 김영민작가는“현재국립현대미술관에서전시중인정영선조경가전시를보면건축과조경과의관계에대한부분이제일크다.건축과조경을함께공부해보니건축과조경의요소가각각서로의영역에서적용해볼수있는부분이매우많다.하지만정원은건축요소와조경요소라고하기에는어려운자연식물,시설물의요소가있다”고했다.또“‘건물은태어나는순간죽는다’라는말이있다.갓만들어졌을때가장아름답지만,점점노후화되는‘웨더링(Weathering,풍화)’에관해건축이어떻게받아들여야하는가다.하지만정원과조경은시간이지나면더욱풍성해지는것이므로두가지요소가함께가야한다”고설명했다. 또,작품조성시가장좋았던기억은무엇이었는지방청객질문에4명의작가가답하기도했다.이진작가는“가장큰혜택을받은것은저인것같다.너무좋은기회에참여해도움을얻어아름다운정원을만들수있었고,앞으로살려나가는과정이계속해서행복할것같다.이렇게공공정원프로젝트를크게성장시키겠다고결심한서울시와정원산업부흥에관심과격려를해주신국민께계속잘부탁드린다.개인적으로행복한시간이었다”고했다. 이지훈작가는“외부작업시설계와시공이달라고생을많이했다.하지만이번정원작품을조성하면서시공사인시트러스가드닝현우성대표와이야기로풀어나가면서발전하는과정이너무나즐거웠다.그리고완성된작품을시민들이이용하는모습에가장뿌듯했다”고소회를밝혔다. 김영민작가도“정원을잘사용하는것이가장감사한일이다.뜨겁지않은오전에어린이들이모여의자에앉거나올라가는장면을보고저희가만든공간을잘즐겨주는것이저희에겐좋은일이다”고했다. 이창엽작가는“서울전역에서비용을들여정원공간을만들어지고있다.한국이갖는공공자산들이외부로확산력을갖도록많은프로젝트가생겼으면좋겠다”고밝혔다. 한편,2024서울국제정원박람회는‘서울,그린바이브(Seoul,GreenVibe,서울에서의정원의삶)’를주제로한강수변배경으로오는10월8일까지서울시광진구강변북로139뚝섬한강공원에서6만평규모로진행중이다.이달22일까지는정원투어·문화행사등본행사가진행되고,이후상설전시로진행된다. 이번정원박람회에선보이는정원은▲초청정원(1개)▲작가정원(10개)▲학생동행정원(10개)▲시민동행정원(15개)▲기업동행정원(17개)▲기관참여정원(4개)▲글로벌정원을비롯해시민참여로조성한정원(19개)등이다.
“청년 응시료 50% 지원, 조경기사·조경산업기사 응시 늘었다”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정부가국가기술자격청년응시료절반을지원한결과조경기사·조경산업기사도청년응시가늘어난것으로나타났다. 최근고용노동부에따르면,올해1분기동안청년국가기술자격응시료지원사업을통해청년38만9473명이응시료42억4000만원을감면받았다. 청년국가기술자격응시료지원사업은만34세이하청년이한국산업인력공단에서시행하는439개국가기술자격시험에응시하면서응시료지원을신청하는경우,정부가응시료의50%를선지원하는사업으로올해처음시행됐다.1인당최대3회까지지원받을수있다. 이러한응시료지원사업이청년의직업능력개발과취업을위한국가기술자격취득에긍정적인영향을미치고있는것으로분석되고있다. 올해1분기국가기술자격접수인원은전년동기대비3만2433명증가했다.이는비청년층접수자가전년동기대비1만2477명감소했음에도청년층접수자가4만4880명증가했기때문이다. 한국산업인력공단관계자에따르면조경분야는전년동기대비청년층이2554명에서2805명으로251명증가한것으로나타났다. 조경기사는전년동기대비2104명에서2350명으로,조경산업기사는450명에서455명으로청년층이늘었난것으로확인됐다. 또한정보처리기사,위험물산업기사,건축기사등기사시험에응시하는대학생등취업준비청년층이큰폭으로증가했으며,2024년제1회기사실기시험청년접수자가지난해에비해2만5650명늘었다. 아울러응시료가상대적으로높은시험에응시하는청년층이크게증가했다.응시료가높은기술사및기능장시험에응시하는청년층이크게증가했으며,실기시험청년층접수자도필기시험에비해크게증가했다. 이는응시료지원이청년1인당3회로제한되기때문에상대적으로경제적부담이큰시험에청년층이많이응시한것으로보여응시료지원사업이국가기술자격을취득하고자하는청년층의경제적부담완화에크게기여하고있는것으로분석되고있다. 한편청년국가기술자격응시료지원사업에대한이용방법및자세한내용은국가자격정보홈페이지에서확인할수있다.
정원도시포럼, “산이정원 형태의 사립식물원이 가장 이상적”
[환경과조경정승환기자]정원도시포럼콘퍼런스가지난3일전라남도해남군산이정원가든뮤지엄2층에서열렸다.2022년이후2년만에갖는자리다. 서남해안기업도시개발이주최하고정원도시포럼이주관한이번콘퍼런스는산이정원개원기념으로마련됐다. 이날콘퍼런스는주제발표와정원토크로나눠진행됐다.정원도시에관한구체적제안과정원정책의방향,현재정원법이규정하는정원의형태등에관해그려보는자리였다. 정원도시기본모델‘산이정원’통해정원정책기조변환필요 주제발표는▲김인호한국환경보전원국가환경보전센터센터장의‘탄소중립사회를위한정원도시미래전략’▲황승흠국민대법학과교수의‘국가정원정책의의제와방향’▲배준규국립수목원정원식물과과장의‘정원정책과수목원’▲이병철산이정원대표의‘미래와함께하는산이정원’등으로구성됐다. 김인호센터장은“지구의2%가안되는도시가에너지78%,탄소배출량60%를생산하는상황에서정원도시를통해생태문명으로의전환이가능하다고생각한다”며“최근국립수목원전문가들이정원도시유형과문화를개발하고,지자체가‘정원’이들어간과를신설하는등관심을갖고적극적인정원산업활성화에참여하는것에고무적이라생각된다”라고밝혔다.그는정원도시를통해기후위기에대응하고,태양광이나풍력등재생에너지가정원도시에어떻게안착할수있는지기능적요소로서도입필요성을제시했다. 정원도시를구성하기위한법적인관점에서황승흠교수는수목원과정원이목적과특성이달라생기는법적문제를지적했다.정원법은2015년에만들어졌지만,당시수목원식물원법에포함되는것에그쳤다.“수목원을위한정책에정원이끼어든상태”라고황교수는말했다.황교수에따르면수목원은식물전시와유전자원보존이라는특정목적이있다.정원은수목원보다범위가넓다는사실이다.즉,정원은식물을전시하고지속해서가꾸고관리하는공간으로포괄적인목적을가졌다.이런차이에도법에는거의동일하게규정되어있어작은문제들이발생한다. 또한,황교수는국가·지방정원의지정기한도문제삼았다.“현재중앙정부와지자체에서운영하는국가·지방정원은지정기한이없는상태로언젠가문제점이드러날수있는한계를갖고있다.이런면에서김인호센터가제안하는‘정원도시’에공감한다”고말했다. 그는민간정원활성화를위한국가정원정책의필요성도강조했다.‘산이정원’을예로들어“전세계유명정원은모두민간정원이다.사립식물원이면서규모가가장큰민간정원인산이정원이정원본연의모습을찾아가는형태다”라고했다.또한“민간정원은법인,단체,개인조성이가능한것으로규정되어산이정원도주식회사정원조성자로규정할수있다.국가·지방정원처럼국가가정부예산으로직접조성하는것이아닌,외국의‘공공토지임차정원’형태가지속가능한정원정책으로여겨진다”고했다. 아울러“민간정원이활성화되려면조세특례를통해여러세금을감면할수있도록법제개편이필요하다”며“민간에게저렴하게장기간임대해서민간이자본을들여정원을개발하고,지역주민과향유하는형태”를제시했다. 산림청에소속된배준규과장도주제발표에서민간정원의활성화가가장이상적인국가정원정책이라는점에공감했다.배과장은국내외정원산업시장이커지면서세계에서한국의정원산업의위치를전하고지역사회와지자체의연결에고심하는산림청의노력을설명했다.배과장은지자체특수한식물을산림청과연결해자원을복원하는사업을꺼내면서“민간이정원정책에함께해야한다.남양주시,수원시,진주시등과MOU를하고있고,최근한국토지주택공사와도협약을준비중”이라고했다. 산이정원개원기념콘퍼런스인만큼정원을직접조성한이병철대표가산이정원개원과정을사진과영상을프리젠테이션으로참석자들과공유했다.이대표는초기산이정원을둘러싼4개섬을재현한맞이정원부터노리정원,물이정원,동화정원,흐름원등12개의테마정원과시설을자세히설명하며“솔라시도는정원도시,햇빛정원도시라는비전과콘셉트로만들어지고있는새로운미래도시다”라며“해남의첫작품이태양의정원이다.50만평규모의태양광발전이밀집한해남에10분의1인5만평규모의정원을만들었다”고했다. 이대표는“저는나무를심는사람이다.태양의정원이들어서면서산업경관이생태경관으로바뀌어태양의정원이가져온열매들이부수적으로생겼다”고했다.해남에태양의정원조성후환경부는국내최대탄소중립교육기관을유치하고,유기농산업복합서비스지원단지등이들어설예정이다.이대표는“내손주들이살아갈미래를생각을하니아찔하다.미래세대를위한환경을조성해보자라는생각에솔라시도를진행했고,그모델하우스가‘산이정원’이라고보면된다”라고했다. 정원예찬,“치유·공존·자연을담는그릇” 이번정원도시포럼의다양한분야포럼위원이모여정원토크를가졌다.서영애기술사사무소이수소장의사회로▲김선미동아일보기자▲김창섭가천대IT융합대학전기공학과교수▲이규인아주대건축학과교수▲이지윤숨프로젝트큐레이터가패널로참여했다. 언론인대표로나온김선미기자는‘정원도시포럼’이종합계획을갖고한팀으로활동하는부분이인상적이라며“국내정원정책이수요자보다는공급자위주인측면이있다”고했다.기업이제품출시에앞서소비자의수요예측을미리해본다는점이다.김기자는“정원도시는생태계와정원이세상을바라보는틀이돼전체적인생명체들과함께연결되는사회인데결과적으로요즘정원에는돌봄이라는키워드가많다.문화예술과접목해비인간생명체와함께연결됐으면좋겠다”고말했다. 에너지와전기,기후변화전문가인김창섭교수는에너지와탄소중립관점에서정원을설명했다.김교수는“알다시피석유나전기는사랑하기어려운물질”이라며“정원은환경기반,기술기반,문화기반솔루션을담기에가장좋은공간으로마치‘합동전진기지’같은느낌이다.이점에서솔라시도는좋은사례”라고설명했다.그는정원사들의역할을과학과연결해“정원사가기르는식물잎사귀는태양광전지판이다.그런면에서정원사는가장오래된‘에너지맥’”이라며결국탄소중립방법은정원이라는사실을확인됐다”고말했다. 이규인교수는정원도시개념에관해정의를내려보자는문제제기를시작으로“정원도시개념을인류를위기에서구할대안으로생각하고싶다”고했다.이교수는인류에게가장큰위협으로기후위기와AI를꼽았다.이교수는“AI가인간을멸망시킬것으로전망하지만,저는AI가인간을노동에서해방해줄것으로생각한다.일하지않고먹고사는시대로바뀌는시점에정원도시가큰역할을할수있다”고말했다.“기후위기나모든문제해결은생태사회로의전환밖에없다.최근자동차도로를최소화하고,보행자전거나퍼스널모빌리티자율차로바꾸고있는등기계와자동차를배제하는방향으로도시가진행되고있다”며정원도시로의방향성을설명했다.또한“솔라시도와같은도시를만드는의지와그런여론을모으고의식을높이는게필요하다”라고제안했다. 이지윤큐레이터는산이정원에개관하는박물관인가든뮤지엄을높이평가했다.이큐레이터는“박물관하면사람들은건물장소를생각하지만,사실생태공원·공원·가든·정원도시등새로운개념의질문에관한연구를할수있는시작과아카이브가만들어질기초가될수있다”며“산이정원의박물관은좋은사례이며시작”이라고했다.그는영국을예시로“영국은정원의국가로정신치료부분을고등학교부터정원과함께시작한다.정신치료가중요한만큼정원도시,생태도시와탄소중립도시에대한고민이정원박물관에서진지하게세계의석학들이모여연구주제가되기를바란다”고말했다. 정원도시포럼은정원도시의가치와비전을밝히고이에관한사회적담론을형성하기위해2019년에15명이모여결성됐다.2021년에정원도시정신과가치를담은정원도시선언문이발표됐고,이듬해기후위기와포스트팬데믹이라는새로운도전에맞서도시패러다임으로서의정원도시를살펴봤다.올해3회차로정원‘미래가되다’라는주제로산이정원에서열게됐다. 콘퍼런스시작에앞서조경진정원도시포럼위원장은개회사를통해“그동안위원들이많은답사와회의를통해우리국토가하나의정원이라는생각을확인했다.정원정책도있는자원을잘보존하고겸허한방식으로개입을해야한다고본다”며“앞으로포럼이이런생각들을공유하고확산하고자노력하겠다”고말했다. 또한,채정섭서남해안기업도시개발대표는환영사를통해“2018년부터솔라시도도시조성을6년째하고있지만,속도가더딘상황이다.산이정원개원을시작으로사업속도를높이겠다”고밝혔다. 한편,이날먼거리에도40여명이참석해정원도시포럼에높은관심을내비쳤다.이번콘퍼런스는유튜브채널‘정원도시포럼’에서다시보기가가능하다.
[조경논단] 시인과 전사, 그리고 광대
벚꽃의짧은계절이지고봄꽃들이여기저기터져나오는미풍의계절이다.이계절에국립현대미술관에서정영선선생님의전시가열리고있다.그리고극장에는정영선선생님의영화가상영중이다.지난주에는전시를보았다.작지도,크지도않은전시실에한국조경의거의모든것이압축적으로담겨있어정영선이라는거인에압도되었다가,아직절정에이르지않은검박한정원에서는정영선이주는소소하며편안한위안을받았다.이번주에는영화를보았다.영화는정영선이라는사람과그가만든공간에관한이야기였는데,정영선이작은중정에숲을닮은정원같았고,포항의바위와바다와어우러진해국의경관이정영선같았다.벚꽃이내리는봄의후원과눈이내리는겨울이후원의모습이교차하는장면은황홀했다가,풀과꽃에게말을걸며쪼그려정원을어루만지는선생님의모습은모두의마음에있는할머니의모습처럼그리웠다. ‘땅에쓰는시’라는영화의제목은정영선선생님이직접정하셨다고한다.“하늘보다더높은하늘이,바다보다더깊은바다가,내앞에고개를숙였다.”영화에서선생님은본인쓴백합이라는시를읊으신다.감독님이전하기를선생님은조경은시처럼아름다워야하고,그아름다움은직접적으로표현되는것이아니라고생각하셨다고한다.국립현대미술관전시를준비하는사전회의에서선생님을잘아시는건축가는선생님의조경을다음과같이평가하셨다.선생님의조경은자기의목소리를내세우지않으며모든것을어울리게만드는배경을제공하는자연의겸손함닮았다.나는그말이선생님의조경에대한가장모범적인평가이면서도가장큰오해라고생각했다.큰목소리를내지않는다고하여,울림의공명이작은것이아니다.첫눈에시선을사로잡지않아도지워지지않는선명한기억의각인을세길수있다.시인이약하고여리다는것은편견이다. 선생님은시인이면서전사였다.아직조경의영역이제대로자리잡지못했던개발시기의건설판에서첫조경기술사로서선생님은전사였을수밖에없었다.정치가들과행정가들을설득해여의도샛강을자연으로돌리기위한과정은투쟁의연속이었을것이다.선생님의겸손은양보와낮춤의결과가아니다.오히려투쟁의결과이다.혼자우뚝서고싶고가장화려하고싶은의지들과맞서땅에시로쓴조경을하기위해선생님은강렬히온힘을다해싸워왔고지금도싸우고있다는사실을기억해야한다.시인이선생님의지향이었다면전사는시대가선생님에게던진소명의결과였을것이다.영화가끝나고나는감독님께영화를찍으면서우리조경에대해어떤생각이들었냐고,혹시아쉬운점이없냐고물어보았다.감독님은조경이늘내세우는겸양의미덕을추켜세우시면서재치있는답을해주셨다. “글쎄요.아쉬웠다기보다의외였던것이있기는했어요.영화를만드는중간에정영선선생님께서젤리코어워드를받으셨잖아요.하늘이이영화를돕는구나싶었어요.이상이조경가에게주는최고의상,노벨상이나건축의프리츠커상과같은영예잖아요.그래서저는조경계가나서서많은홍보도하고,신문이나뉴스에도크게나올줄알았어요.그런데너무조용한거예요.이번국립현대미술관전시도사실엄청난일이잖아요.세계적인상도받고,영화도나오는데이렇게조경하시는분들이본인들의이야기에조용한것이의외이기는해요.아마조경하시는분들자연을닮아겸손하시고말을아끼시는경향이있나봐요.” 50년이걸렸다.조경가가국현에서전시를하고,조경가에대한영화가나오기까지50년이걸렸다.한국조경가가세계최고의조경가에게주는상을받기까지50년이걸렸다.그런데한국조경은별말이없다.할말이없는것인지,겸손한것인지,다른일에바빠서관심이없는것인지조용하다.조경관련매체에서도,조경학계에서도정영선과서안의작품을재조명하는기획은보지못했다.건축과예술분야의사람들이오히려나에게묻는다.정영선선생님의전시와영화를보았냐고.그런좋은전시와영화가나왔는데도왜너희는아무런말이없냐고.전시회에걸린작품의리스트를보았다.나는앞으로그정도위상과규모의프로젝트를몇개나할수있겠느냐고자문해보았다.아마도그어떤조경가도그정도의일은할수없을것이다.지금조경가들의능력이부족하다는이야기는아니다.이제는과거정영선과서안에주어진그런큰프로젝트의기회는다시오지않을것이다.정영선선생님을통해마련된이축복과같은기회와시기를그냥지나쳐버리면앞으로한국조경에대한이런뜨겁고애정어린관심받게될계기는영영오지않을지도모른다는두려움과조바심이생겼다. 이전시와영화는그끝에서우리조경의다음이야기는무엇인지우리에게되묻는다.정영선의조경이아무리아름답고감동적이어도그것은정영선의길이지우리조경에대한정답지도아니고종착지도아니다.우리는정영선과다른자신의시를써야하고,정영선이마주한현실과는다른현실에맞서투쟁해야한다.정영선의조경을자양분으로삼아각기다른꽃을피우고열매를맺으려할것이며그렇게될것이다.그리고이제나는그이야기를우리가줄기차게떠들어야한다고생각한다.겸양의미덕은잠시치워두고아무리작은의미라도부풀려우리의조경이야기를여기저기퍼트려야한다고생각한다.광대가되어야한다.광대,딴따라,연예인,인플루언서가되어스스로풍악을울리며조경을팔아야한다.누군가전시를기획해주고초청해주기를기다리기보다이제우리가스스로의전시를만들고,영화를만들어줬으면소망하기보다사람들이볼만한영상콘텐츠라도만들고민을해야한다. 전시의한영상에는정영선선생님이국립현대미술관의중정에정원을만들기위해미술관을설계한건축가에게허락을얻고조언을구하는장면이나온다.광화문광장을같이설계했던소장과함께한저녁자리에서지인이우리에게물어보았다.광화문광장에팬지꽃밭이조성되었는데원설계자인우리가허락한일이냐고.우리는둘다금시초문이었고조경에서는그런것이관행이라고얼버무렸다.최근골프장을설계한조경설계사들이무단으로골프장설계에대한저작권침해에대한소송을진행하였는데,법원은골프코스설계는창작성을인정할수없으므로저작권보호대상이아니라는판결을하면서패소하였다.건축가의권리와너무나도상반되는조경의문제를보며나는담당공무원에게화를내고또다른소송을준비하는것보다지금열리고있는전시와상영중인영화가많은이들에게보여지고알려지는것이더필요한일인지도모른다.앞으로조경에이런전시와영화가몇번더나와조경에대한사람들과사회의이해가높아졌을때,조경은스스로권리를인정받고자애를쓰지않아도될까?범죄도시4가개봉4일만에300만명을돌파했다는뉴스를보면서나는다시마음이초조해졌다.‘땅에쓰는시’를본관객수는6,500명인데,이아름다운조경에관한이야기가조금만더오래상영관에걸려,조금만더많은이들이이야기를공유했으면좋겠다는마음이었다. 김영민/서울시립대학교교수
서울 유일 마을정원 축제, “정원이 들려주는 소리 들으세요”
[환경과조경정승환기자]“색별로다양하게심으면돼요.” 언덕을오르는수레에는팬지,마가렛,임파첸스,가자니아등봄을담았다.정원축제까지남은기간은보름남짓.마을곳곳담장을따라긴방부목으로만든화분은정원축제의동선을가리킨다.만만하게볼길이아니다.경사도가어림잡아30도다. 마을주민들은골목화단을정리하는데익숙한듯겨우내살아남은여러해살이초화류사이사이로꽃을심는다.그렇게두어시간여마을을돌면서심고,물주기를반복하니골목이금세봄색으로변했다.단지는10년전서울시가주관하는‘꽃피는서울상’콘테스트에서최우수상을받은곳이기도하다. 정릉교수단지는매년단이틀만정원축제를연다.준비에비하면축제기간이짧다.하지만개인주택주인이직접가꾼정원10여곳을볼수있는유일한날이다.정원공개를위해대문을48시간열어놓는건요즘시대,그것도서울에서큰모험이다.올해13번째다. 교수단지에서정릉까지는걸어서5분이채안걸린다.정릉은조선왕릉중한곳.태조가총애하던신덕왕후가숨지자태종은4대문내에있던무덤을정동으로강제이장시켜동네이름이‘정릉’이됐다. 1960년대에는서울대교수들이다수거주했다.교수들이살던근현대식단독주택들로모여살았다.현재교수들은거의살지않지만,‘교수’라는이름이동네명으로남았다. 차가운회색빛보다계절감느끼는정원마을의시작 몇해전유명예능방송프로그램‘유퀴즈’에서도촬영해입소문이나기도했다.하지만그전부터이곳은개발과마을보존이라는문제로언론에주목을받았다. 재건축바람이불던2000년대건설업자들이강남의주거지개발이비싸다보니성북구로눈을돌렸다.그중정릉주변교수단지도포함됐다.재건축동의를구하기위해조합이설립되면서갈등을빚었다.경관이주요한정릉주변을개발한다는것은상식상맞지않았다. 김경숙정릉마실대표와마을주민들은동네골목마다꽃을심고봄에정원축제를열었다.축제기간몇몇집이정원을공개했다.개인정원개방은서울에서최초였다.김대표는“이렇게예쁜곳을재건축하지않아도충분히아름다운동네라는사실을알리기위해서정원을가꾸고축제를열었다”며당시를회상했다.정원가꾸기가주가되는비영리단체‘정릉마실’은이후에만들어졌다. 2009년정릉이유네스코에등록된후2012년과2021년에정릉동6구역은정비구역지정이공식해제됐다.순천시를비롯해전국지자체에서소문을듣고마을을찾았다.주민자치로마을정원이유지되는곳을선진사례로삼기위해서다.첼시플라워쇼황지해가든디자이너도정릉단지를방문해식물선정과정원가꾸기에도움을주며응원을보탰다. 한결같이생동감넘치는정릉교수단지‘가든페스티벌’ 여전히정릉마을주민들에게정원축제는또하나의명절과같다.코로나가심했던2020년을제외하곤행사를거른적이없다. 그렇다고축제준비에미온적인주민에게참여를강요하지않는다.김대표는“참여못하는그마음그대로받아들인다.동네정원가꾸기도자율적으로신청받지만,자기집앞담장에화분을설치하는것도스스로관리할수있는의지가있어야한다”고했다.변화도많다.교수단지주변연립빌라에사는사람들도축제에방문해정원삶을동경한다는이야기를전해듣기도했다. 13번째정원축제에공개될정원은하나같이개성넘친다.고급스럽게휜30년수령의사철나무가터줏대감인‘쌈지정원’,다양한크기의자연석과야생화로정원을꾸민‘돌멩이들의수다’,자연주의식재가일품인‘도도화’,금낭화로계단한구석을근사하게조성한‘행복한뜰’등올해16곳이정원을개방한다.전문적인식재설계가아닌식물을다년간키워본‘경험설계’가비법이다. 올해도정원을개방하는이미정씨는“다른멋진정원사진을보면누가만들어준느낌인반면에이곳은아마추어가가꾼듯한순수함이있다”며“해마다봐도질리지않는그런느낌의정원”이라고했다.마을주민의노력으로소소하게시작했던때와비교하면현재방문객수는가늠할수없을정도로늘었다.축제‘시그니처’라불리는꽃비빔밥이만드는족족동이날정도다. 이번축제는오전11시에정원을가꿔보는정원가드닝과오후2시부터정원해설사와함께거니는마을투어가진행된다.오후4시부터는인형극과공연이있을예정이다. 또,매년축제를지원해온성북구사회적경제센터는올해도성북구사회적기업들과마을축제를연결한다.먹다남은굴껍질로비누를만드는블루랩스,생활패션용품을만드는결혼이주여성들의알록달록협동조합,시니어를대상으로프로그램을운영하는더이음문화예술교육협동조합등이이번행사에참여한다.이들은각정원에서코끼리똥수첩만들기,꽃비단부채만들기등체험활동과플리마켓을연다. 특히,올해는마을어린이집돌봄교실엄마들과어린이들이직접정원에서방문객들을반길예정이다.“축제를준비하는마을주민들나이가평균70세다.젊은엄마들과아이들이함께참여하는축제가벌써기대된다.” 정릉교수단지정원축제는‘정원이들려주는소리’를주제로오는10일부터11일까지정릉동북악산로5길정릉교수단지에서개최한다.시간은오전11시부터오후5시까지다.
1세대 조경가 정영선, ‘유퀴즈’ 출연… “국토 자체가 하나의 정원입니다”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1세대조경가정영선이tvN‘유퀴즈온더블럭’(이하유퀴즈)에출연한다. 오는5월1일오후8시45분에방송되는‘유퀴즈’는▲여행유튜버빠니보틀▲한국최초여성조경가정영선▲배우박성훈이출연한다. 정영선조경가는한국1호국토개발기술사(조경)획득한최초의여성기술사다.다채로운작업을통해대통령국민포장,세계조경가협회(IFLA)상,미국조경가협회상(ASLA),한국건축가협회상,김수근문화상등유수의상들을수상했으며,지난해에는한국인최초로세계조경가협회(IFLA)가수여하는조경계의최고영예상인‘제프리젤리코상’수상자로선정되며세계적으로인정을받았다. 한국에서조경에대한사회적위상이낮았던시기에,아시아선수아파트단지(1984),예술의전당(1984),올림픽선수아파트단지(1985),희원정원,호암미술관(1997-1998),인천국제공항(1999),서울올림픽미술관과조각공원(1999),청계천복원(2002-2005),광화문광장(2007),경춘선재생공원(2014),서울식물원(2014)과같은주요프로젝트를통해조경의중요성과가치를알리는역할을했다. 땅을향한철학과내일의숲을위해현재까지도활동하고있는정영선조경가가유재석,조세호를만나어떤이야기를나눌지기대가되고있다. 한편정영선조경가의사계절을담은다큐멘터리‘땅에쓰는시’가CGV·롯데시네마·메가박스등에서상영중이며,국립현대미술관서울에서는오는9월22일까지‘정영선: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를주제로조경활동을총망라하는전시를개최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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