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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경과조경 김모아 기자]성큼성큼 걷는다, 손을 잡는다, 음악을 들으며 마음으로 춤춘다. 공공장소에서 거리낌 없이 할 수 있는 행동이다. 그럼 다음의 경우는 어떤가. 한발로 오래 서 있는다, 바닥을 만진다, 책을 읽다가 베고 잔다. 하지 말아야 하는 행동은 아니지만 주위의 눈을 의식하게 된다. 또한 우리는 공공장소에서 담배를 피우거나 옷을 몽땅 벗고 나체가 되어서는 안 된다는 걸 알고 있다. 그렇다면 공공장소에서 어떤 일을 할 수 있을까? 지난 5월 20일 윤슬 개장 프로그램으로 진행된 ‘윤슬 사용법’은 우리에게 “어느 순간 사회적인 제약에 묶여서, 하지 말아야 하는 것에 익숙해져 하고 싶은 것을 더 이상 생각하지 않게 된 것은 아닌지” 물었다. 윤슬 내부를 자유롭게 뛰노는 어린이 퍼포머를 선두로 아홉 명의 무용수(공영선, 강진안, 최민선, 장홍석, 김승록, 박유라, 허효선, Pieters Alma, Yena)가 ‘안무’보다는 ‘행위’에 가까운 퍼포먼스를 펼쳤다. 상대의 움직임을 따라 하는 등 놀이 같 은 퍼포먼스에 어린이들이 끼어들어 놀기 시작했고, 윤슬 상부의 루버 사이로 푸른 공이 쏟아지며 공연은 극에 달했다. 간간이 말소리만 울리던 선큰 공간이 십여 분 만에 아이들이 신나게 공을 튀기는 놀이터로 바뀌어 있었다. 이런 독특한 형식의 공연을 어떻게 기획하게 되었는지 ‘윤슬 사용법’의 콘셉트 기획과 안무를 맡은 공영선 안무가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윤슬 사용법’은 윤슬을 설계한 건축사사무소 에스오에이SoA(이하 SoA)의 의뢰로 시작되었는데, 공 안무가와 SoA의 첫 만남은 2013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두 댄스 씨어터’ 소속 무용수였던 공 안무가는 LG아트센터의 장소특정적 공연 ‘춤, 극장을 펼치다’에 참여했고, 거기서 SoA와 공동 작업을 진행했다. ‘몸’과 ‘건축’을 테마로 극장이라는 건축물이 지닌 물질적, 장소적 특성을 새롭게 해석해 공연에 담았다. 이후 ‘김구림 초대전-잘 알지도 못하면서’(서울시립미술관, 2013)의 일환인 ‘일반·특이 행동: 4개의 퍼포먼스’에서 다시 만나 ‘주름, 짓다’라는 작품을 함께 했다. SoA는 일반적인 건축사무소와 달리 디자인, 무용 등 다양한 예술 분야에 관심을 두고 있어 작업에 관해 풍성한 대화를 나눌 수 있었다. 그 과정이 “가장 이상적인 협업의 형태가 아닐까 생각했을 정도”였기에, ‘윤슬 사용법’ 의뢰가 들어왔을 때 당연히 함께하겠다고 답했다. 하지만 그간의 작업과 ‘윤슬 사용법’에는 큰 차이가 있었다. 도면, 모형 등을 통해 설계안에 대한 설명을 들었지만 공연을 구상하는 일이 녹록지 않았다. “공간이라는 게 경험하는 순간 완전히 달라지잖아요. 상상하는 것과 직접 체험하는 것에 차이가 있어요. 실재하는 공간이 없으니 머릿속에 물음표만 가득한 상태였어요.” 다행히도 SoA와 나눈 공공장소에 대한 이야기에서 공연에 대한 실마리를 얻을 수 있었다. “강예린 소장(SoA)이 우리나라 벤치는 대부분 3인용이라 하더라고요. 가끔 나 혼자 앉고 싶을 때도 있는데 말이에요. 윤슬을 살펴보면 공간이 픽셀로 이루어져 있어요. 공공 공간이지만 개인의 공간도 마련되어 있는 점이 인상 깊었죠. 그래서 공공장소에서 개인이 무엇을 할 수 있는지 보여주면 어떨까 생각했어요. 공공장소에서 담배를 들고 있는 것은 괜찮지만, 담배에 불을 붙이면 안 되잖아요. 이처럼 해도 되는 행위와 하지 말아야 하는 행위의 경계에 놓인 행위를 해보면 어떨까 했죠. 어린이 퍼포머도 섭외했어요. 어린이에게는 금기가 없잖아요. 경계를 생각하지 말고 놀고 싶은 대로 놀아보라고 한 거죠.” ‘윤슬 사용법’은 세세한 지시문이 없는 공연이다. 공 안무가는 ‘퍼포머와 관객의 경계를 완전히 사라지게 한다’는 큰 울타리만 만들고 나머지는 무용수들의 자발적인 선택으로 채워지도록 맡겼다. 즉흥성을 요하는 퍼포먼스이기에 무용수 캐스팅에 공을 들였다. 다른 아이들을 공연에 끌어들이는 촉매제 역할을 하는 어린이 퍼포머와는 많은 시간을 들여 함께 연습해야 했다. “자유로움도 연습을 해야 나오는 거거든요. 어린이 퍼포머가 공간과 친해질 수 있는 단계, 저를 비롯한 다른 무용수들과 친해질 수 있는 단계, 자유로운 움직임과 친해질 수 있는 단계를 만들었어요.” 그 결과 어린이 퍼포머는 자기 본래의 자연스러운 모습으로 윤슬을 오가며 사람들을 공연에 끌어들였고, 공연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었다. 무용수와 어린이 퍼포머가 외곽으로 물러난 뒤에도 공연에 끼어든 아이들은 놀이를 멈추지 않았다. 퍼포머와 관객의 경계는 완전히 무너졌고, 정적인 공간에 활기가 가득 찼다. 마지막으로 안무가가 바라본 공간과 건축가가 바라본 공간에는 어떤 차이가 있는지 물었다. “건축가가 안경을 껴 사물을 정확하게 봐야 한다면, 안무가는 그냥 물체를 희미하게 받아들여도 되는 사람이에요. 건축가와 안무가 모두 영감을 받아 작품을 만들어요. 하지만 건축가는 현실화를 위해 이성적인 작업을 해야 하고, 안무가는 자신이 느낀 감각을 몸을 이용해 다른 감각으로 전이시키죠. ‘윤슬 사용법’의 경우는 공간에서 느낀 감각 대신 도면, 설계 의도 등 SoA에서 제공해준 정보를 감각으로 치환하는 작업을 경험할 수 있어 즐거웠어요.” 공 안무가는 앞으로 홍보라 관장(갤러리 팩토리)이 기획한 ‘풍정.각風情.刻’ 프로젝트에서 무용수로 활동할 계획이다. ‘풍정.각’은 2014년에 시작된 장소특정적 퍼포먼스로 북촌문화센터, 서울도서관, 낙원상가 등에서 춤으로 장소를 상기시키는 공연을 펼쳐왔다. 무대에 앉아 관람하는 대신 무용수의 루틴을 따라 장소를 돌아보는 독특한 형식의 공연으로 많은 관심을 기다리고 있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계속된 폭우도 72시간 프로젝트 참가자의 열정을 막지 못했다. 서울시는 지난 6일부터 실행된 '72시간 도시생생 프로젝트’를 통해 소외된 7개의 공간이 활력이 넘치는 쉼터로 바뀌었다고 19일 밝혔다. 담배연기가 자욱했던 중구 회현동의 쉼터는 맑은 풍경소리가 울려 퍼지는 곳으로 변모했으며, 강북구 번동의 공지는 과거 번동의 울창한 오얏나무 숲을 형상화한 휴게공간이 되었다. 또한 종로구 정독도서관의 자투리 공간은 책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꿈을 이야기하는 책다방으로 변신했다. 올해 서울시와 한화는 ‘불꽃 아이디어로 공터를 공감터로’라는 주제로 시민참여팀 7개를 선정하였다. 7개의 시민팀은 ▲마을마당 3개소(중구 봉래동, 중랑구 면목동, 노원구 공릉동), ▲노후쉼터 4개소(중구 회현동, 광진구 광장동, 강북구 번동, 종로구 정독도서관)에서 작업을 진행하였다. 이번 프로젝트는 7월 6일 12시부터 9일 12시까지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서울시는 6일부터 쏟아진 폭우에 의한 시민들의 안전사고 방지를 위해 각 참여팀에게 작업 중단을 권고했다. 광진구 교통섬에서 시민들을 위한 쉼터를 조성한 일사천리(1472)팀 윤호준 대표는 “폭우로 인해 72시간 이후에 프로젝트가 종료됐지만 처음 의도한 시간과 달라졌다 해서 의미가 퇴색되었다고 생각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이로 인해 더욱 값진 시간이 되었다"고 말했다. 궃은 날씨와 함께 이번 프로젝트의 특징은 예년보다 뜨거웠던 지역 주민의 반응이다. 현장을 지나가던 주민들이 발걸음을 멈추고 비를 맞아가며 함께 꽃을 심기도 하였고, 참여팀들은 주민들과 함께 손수 음식을 만들면서 정을 나누기도 하였다. 시민들의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통해 도시의 소외된 공간을 휴식처로 탈바꿈시키는 이 프로젝트는 2014년부터 한화그룹이 후원하고 서울시가 주관하는 민관협동 우수 공익사업이다. 한화는 서울시와 함께 72시간 프로젝트를 통해 시설이나 문화가 부족하거나 도심 속 버려진 채로 있는 공간들을 찾아, 특색 있고 활력이 넘치는 공간으로 바꾸는데 기여했다. 서울시는 대상지 선정과 관계된 사업의 전반적인 행정지원 업무를, 전문가와 팀을 이룬 참여 시민들은 대상지에 대한 리뉴얼 아이디어와 실제 공사를, 그리고 한화는 공사비 지원과 온·오프라인을 아우르는 홍보를 담당하고 있다. 특히 조성 이후에도 해당 장소에서 꾸준한 문화행사를 서울시와 한화가 개최함으로써 이 프로젝트는 본래의 목적을 넘어 지역상권 활성화와 해외 관광객 유치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 한편 서울시는 오는 20일 오후 3시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폭염과 폭우 속에서 열정과 도전으로 자투리 공간에 불꽃 아이디어들 담아낸 시민팀들에게 상장과 상금을 수여하는 ‘2017년 72시간 도시생생 프로젝트’ 폐회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최윤종 서울시 푸른도시국장은 “폭염과 폭우 속에서도 소외된 공간을 활력있는 공간으로 변신시킨 시민들의 뜨거운 도전과 열정에 박수를 보낸다”며 “서울시와 한화가 함께 ‘72시간 도시생생 프로젝트’가 진행되었던 지역 주민들의 참여와 협조에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고 말했다. 2017년 72시간 도시생생 프로젝트 전·후 사진
  • [환경과조경 박광윤 뉴스팀장] 문재인 정부 5년 임기 동안 추진될 국정 운영 청사진이 나왔다. 국정기획자문위원회는 19일 “국민의 나라 정의로운 대한민국”을 국가 비전으로 내세운 ‘국정운영 5개년 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계획에서는 5대 국정목표로 ▲국민이 주인인 정부 ▲더불어 잘사는 경제 ▲내 삶을 책임지는 국가 ▲고르게 발전하는 지역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 등을 제시했으며, 각 국정목표를 실천하기 위한 세부 사항으로 20대 국정전략, 100대 국정과제, 487개 실천과제들이 정리돼 있다. 100대 국정과제에는 ▲도시경쟁력 강화 및 삶의 질 개선을 위한 도시재생뉴딜 추진 ▲지속가능한 국토환경 조성 ▲세종특별시 및 제주특별자치도 분권모델 완성 등이 포함됐다. 이 중 ‘도시재생뉴딜’은 올해 안에 뉴딜 사업 추진방안 및 부처간 협업 체계를 구축해 사업 추진 기반을 마련하고, 앞으로 매년 도시재생뉴딜 사업지역을 선정해 지원할 예정이다. ‘지속가능한 국토환경 조성’은 온실가스 배출을 상당한 수준으로 감축시킨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올해 안에 배출권거래제 정상화를 위한 배출권거래제 전담부서 조정을 추진하고, 배출권 할당계획을 확정한다. 2018년에는 에너지세제를 개편하고 ‘2030년 온실가스 감축 로드맵’을 수정 보완할 계획이며, 2020년까지 제로에너지 건물 확대 및 공공기관 배출량 30% 감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이번 발표에서 눈에 띄는 내용들이 있는데, 바로 ‘지역 공약들’이다. 문재인 정부의 지역공약은 17개 시도의 공약 130개와 시도 간 상생공약 13개 등 총 143개로 구성돼 있다. 이들 공약 중에는 울산 태화강변을 국가정원으로 지정한다는 계획이 담겼다. 태화강변은 산업화로 오염됐던 강을 생태하천으로 성공적으로 복원한 사례로, 그간 울산시는 이곳을 국가정원으로 지정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공약 이행으로 태화강변이 국가정원으로 지정되면 순천만에 이은 제2호 국가정원이 탄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외에도 ▲서울은 ‘용산공원 확장으로 서울의 녹지축 복원’ ▲인천은 ‘미군부대 부지 조기 반환과 원도심의 도심재생뉴딜사업 추진’ ▲경기는 ‘북부 접경지역 규제완화와 미군공여지 국가주도 개발’과 ‘기흥호수 등 도심 속 수변 공간을 시민공원으로 조성’ ▲충남도는 ‘백제왕도 유적 복원으로 서부 내륙권 광역관광단지 조성’ ▲전북도는 ‘전라도 새천년공원조성’ 등의 사업이 이번 국정 계획에 포함됐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서울주택도시공사가 시 공유재산 위탁개발과 도시설계 등을 전담하는'도시공간디자인실'을 신설하고 분야별 전문인력 5명을 공개 채용한다. 채용 분야는 도시공간디자인분야·도시설계·공공디벨로퍼·도시재생(정비사업)·유통 등 5개 분야이고, 각 분야별로 각 1명씩 5명을 모집한다. 이 중 도시공간디자인실장은 서울시 공유재산 위탁개발사업 및 각종 자체사업의 도시설계, 사업기획을 전담하는 도시공간디자인실의 업무를 총괄하게 되며, 공사의 1급(처장급)에 준한다. 도시설계 및 공공디벨로퍼 분야는 도시공간디자인실 소속으로 해당 전문 업무를 맡게 되며, 도시재생(정비사업)분야는 '도시및주거환경정비법'에 근거한 정비사업후보지 검토 업무 등을, 유통 분야는 가든파이브 대형유통업체 유치 및 관리 업무 등을 담당하게 된다. 서울주택도시공사는 2017년 7월 28일까지 지원서를 접수 받아 서류 및 면접심사를 거쳐 9월 초 임용할 예정이다. 자세한 내용은 서울주택도시공사 홈페이지(www.i-sh.c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수원시가 19일 권선구 더함파크에서 ‘도시재생 뉴딜정책과 지자체 중간지원조직 역할’을 주제로 연 세미나에서 안상욱 수원시지속가능도시재단 이사장은 “지방분권·자치분권 정신에 맞게 지방·현장·사업 중심의 도시재생사업 추진·지원 체계를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자체 도시재생지원센터와 현장지원센터 종합 운영 사례’를 발표한 안 이사장은 “도시재생특별법 관련 가이드라인을 개정해 지자체 도시재생지원센터의 역할을 키워야 한다”면서 “지자체 도시재생지원센터가 현장 지원센터 구성·운영, 활성화 계획 수립, 사전 제안 검토, 주민협의체 구성, 자료 조사 등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안 이사장은 지자체 도시재생지원센터 역할 확대로 얻을 수 있는 효과로 ▲도시재생지원센터 지속 가능성 확보 ▲통합 관리로 도시재생 관련 사업 간 연계성 확보 ▲사업별 현장지원센터 설치로 현장관리 효율성 증가 ▲현장지원센터 확대 운영으로 공공일자리 창출 등을 제시했다. 수원시지속가능도시재단 도시재생지원센터는 수원시 도시재생 사업의 발굴·추진·관리·홍보 등을 지원하고 있다. 행궁동 도시재생사업 현장지원센터, 장다리·매산동 도시활성화사업 현장지원센터도 운영하고 있다. 수원시가 주최하고 수원시지속가능도시재단이 주관한 이날 세미나는 ▲안상욱 이사장 ▲김동호 세종시도시재생지원센터장 ▲임경수 전주시도시재생현장지원센터장 ▲이희원 아산시배방도시재생지원센터장의 주제발표와 ▲이재준 국정기획자문위원회 전문위원 ▲김은희 걷고싶은도시만들기시민연대 센터장 ▲김이탁 국토교통부 도시재생사업기획단장 ▲송복섭 전 대전도시재생지원센터장 ▲송영출 포항시 도시재생과장의 토론으로 진행됐다. 김동호 세종시도시재생지원센터장은 “도시재생 뉴딜사업은 정비 사업에 치중하기보다는 소프트웨어 사업을 포함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방향으로 이뤄져야 한다”면서 “지역 특성과 여건에 맞는 도시재생 정책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임경수 전주시도시재생현장지원센터장은 “도시재생의 가치와 철학에 맞도록 사업 절차를 정립해야 한다”면서 “성과가 아닌 과정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구단위 사업에서 벗어나 도시 전체 재생 계획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희원 아산시배방도시재생지원센터장은 “도시재생사업이 성공하려면 지원센터 구성원의 역량을 높여야 한다”면서 “사업의 선(先)계획, 후(後) 실행을 위해 도시재생사업에 대한 주민들의 이해도를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세미나에 참석한 도태호 수원시 제2부시장은 “도시재생 뉴딜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낙후되고 노후된 원도심에 활력을 불어넣을 방안을 모색하겠다”면서 “오늘 세미나에서 나온 의견을 정책수립에 반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의 핵심 공약인 ‘도시재생 뉴딜사업’은 앞으로 5년간 50조 원을 투입해 전국 구도심과 노후 주거지 100곳의 주거환경을 개선하는 사업이다. 국토부는 7월 중 구체적인 사업지 선정방법·공모지침 등 공모계획 초안을 공개하고, 올해 말까지 2018년 사업대상지를 선정할 계획이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목적 시설이 폐지되면 인접한 완충녹지도 해제해야 한다는 판단이 나왔다. 국민권익위원회(이하 국민권익위)는 이미 폐지된 철도와 인접한 완충녹지를 조속히 해제하도록 진주시에 권고했다고 19일 밝혔다. 경남 진주시 가좌동 인근 주민들은 지난 2012년 경전선 전 구간이 폐철도가 되자 주변 완충녹지의 지정목적이 소멸됐다며 2009년부터 진주시에 해제를 요구해 왔다. 반면 진주시는 해당 구간이 '구 경전선 폐철도를 활용한 동서통합 남도순례길 조성사업'의 기본계획 용역이 진행중이라 향후 용역결과를 바탕으로 완충녹지 해제를 검토하겠다는 입장이었다. 하지만 국민권익위에 따르면 남도순례길 조성의 사업 수행에 소요되는 예산 등이 확보되지 않은 상황이었다. 또한 완충녹지의 고유한 기능과 공익상의 필요성이 소멸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진주시가 해제 절차 이행을 소홀히 했다고 보았다. 이에 국민권익위는 진주시가 완충녹지 해제 노력을 기울이지 않는 것은 우월적 지위에서 완충녹지 소유자의 정당한 요구를 거부한 것으로 보고 완충녹지 해제 절차를 조속히 이행하도록 권고했다. 국민권익위 관계자는 "당초의 지정목적이 소멸되었는데도 방치된 도시계획시설부지 소유자의 권익 보호를 위해 관할 지자체의 도시계획 담당자들은 보다 적극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부산시는 오는 21일 오후 1시 30분부터 시청 26층 회의실에서 서병수 부산시장을 비롯한 국토연구원, 한국토지주택공사, 한국철도공사, 주택도시보증공사, 한국철도시설공단, 부산항만공사, 부산도시공사, 부산발전연구원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부산 도시재생 뉴딜사업에 관한 협약을 맺는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부산의 도시재생뉴딜사업을 추진함에 있어 9개 기관 간 이해와 협력을 바탕으로 부산의 나은 미래를 위해 지속가능한 발전과 사람 중심의 부산 도시재생뉴딜사업을 효과적으로 진행하고자 기관 간 교류 및 협력을 위해 체결한다. 아울러 각 기관 간 축적된 실무지식과 경험, 학술적 연구를 바탕으로 부산의 도시재생뉴딜사업을 지원하기 위해 각 기관 간 상호협력을 위한 협약 내용을 담고 있다. 협약에 따라 ▲국토연구원은 조사・연구개발 및 정보교류 ▲한국토지주택공사는 도시재생뉴딜사업 ▲한국철도공사는 역세권 및 철도 유휴부지 개발사업 ▲주택도시보증공사는 주택도시기금을 활용한 도시 재생뉴딜사업 ▲한국철도시공단는 철도자산의 효율적인 활용 및 관리와 철도 유휴부지 개발사업 ▲부산항만공사는 항만재개발 및 정비사업 ▲부산도시공사는 도시재생뉴딜사업 ▲부산발전연구원은 부산시에서 추진하는 도시재생뉴딜사업의 정책연구 등에 대해 협력하기로 했다. 서병수 부산시장은 “시는 정부의 도시재생뉴딜사업 추진계획과 연계해 8개 기관의 실무 협의를 통해 도시재생뉴딜사업의 내실화와 부산형 도시재생뉴딜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한편 부산시는 지난달 30일 ‘도시재생 뉴딜사업 T/F추진단’을 발족하고 주택건설협회부산광역시지회, 부산광역시건축사회, 부산 국제건축문화제조직위원회 등 관련기관과의 협업을 통해 도시재생 뉴딜사업을 적극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국립수목원이 세계 최대 온실인 '이든 프로젝트'에 한국 정원을 조성한다. 산림청 국립수목원은 이든 프로젝트 식물원(이하 이든 프로젝트)와 생물다양성 보전 및 복원 연구와 이든 프로젝트 내 한국정원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식을 가졌다고 지난 18일밝혔다. 산림청 국립수목원는 지난 7월 18일 영국 콘웰주 세인트오스텔시에 위치한 이든 프로젝트 식물원(Eden Project, 이하 ‘이든 프로젝트’)와 업무협약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든 프로젝트는 영국 콘웰 지방의 고령토 폐광 위에 세워진 세계 최대 온실로 영국이 추진한 대표적인 밀레니엄 프로젝트 중 하나로, 전 세계의 사라져가는 식물을 모으고 복원하는 기능은 물론,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중요시하는 식물원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업무협약은 지구상에서 사라져가는 식물 종의 생존을 위해 다른 서식지로 이주시키거나 복원, 증식시키는 연구에 대한 공감대 형성과 '지구식물보전전략'에 의한 식물다양성 보전을 위해 체결됐다. 주요 협력 내용은 지구적 차원에서의 생물다양성 보전 및 복원 연구를 위한 협력은 물론, 이든 프로젝트 내 한국정원 조성을 위한 설계 및 조성 기법 공유, 인력 양성 등 교육 프로그램의 교류 등이다. 그 외에 식물세밀화 해외 순회 전시회, 전문연구직의 인력 교류, 인력 양성을 위한 양 기관 간 프로그램 제공 등에도 협력할 예정이다. 이유미 국립수목원장은 “이전부터 공감대를 형성해 온 양 기관이 이번 업무협약을 계기로 더욱 상생 발전하길 바란다”며 “IUCN 등 국제기구와의 협력 체계를 강화해 국립수목원이 전 세계적으로 역할을 확대해 나아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한국도시재생시민활동가네트워크 준비모임은 오는 27일(목) 오후 2시부터 서울 사랑의공동모금회 지하1층 강당에서 정부의 도시재생뉴딜 대응 1차 포럼을 개최한다. 한국도시재생시민활동가네트워크 준비모임은 마을만들기, 사회적경제, 주거복지, 도시계획, 행정, 중간지원조직 단체 등 20여 개 단체의 연합체다. 이들은 그동안 활동가, 코디네이터, 선생님 등 여러 이름으로 불리면서 도시와 지역에서 도시재생사업에 직·간접적으로 참여하고 활동해온 사람들로 구성돼 있다. 이번 포럼은 그동안 현장에서 쌓은 지혜를 서로 공유하고 성공과 실패의 경험들을 응원하며 도시재생뉴딜의 새로운 방안을 발굴하고 애로사항과 제도개선사항을 한 목소리로 전달하기 위한 논의의 장으로 마련됐다. 한국도시재생시민활동가네트워크 준비모임에 따르면 정부는 도시재생뉴딜의 15개 사업 유형을 제시하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이 유형 외에도 충분히 사업이 가능하다고 이야기하고 있지만, 지자체들은 당장 15개 유형 중 어떤 유형에 공모를 하면 선정될지 에만 관심이 있는 현실이다. 또한 1년에 100개, 10조 원이라는 빠른 속도와 규모로 경쟁을 하면 느릴 수밖에 없는 지역주민과 지역공동체의 정체성은 무시되거나 동원될 것이란 우려도 제기된다. 이 때문에 도시재생뉴딜이 도심재개발사업의 또 다른 버전이 되거나 혁신 창출이라는 이름의 부동산 개발로 갈 수 있어 경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현 정부의 도시재생뉴딜이 기존 정부 사업들과 다르게 지역공동체가 점진적이고 자생적인 성장과 발전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새로운 합의(new deal)’의 기회를 제공하고, 새로운 합의를 만들어내는 데 전문가라는 이름으로 보이지 않는 곳에서의 의사결정이 아닌 현장의 목소리와 경험이 반영되는 기회로 삼는 것이 이번 포럼이 지향하는 목표다. ‘현장에서 바라본 도시재생뉴딜 정책’을 주제로 하는 이번 포럼은 발제와 지정토론, 미니특강 순으로 진행된다. 발제는 ▲김은희 걷고싶은도시연대 정책센터장이 ‘도시재생과 도시재생뉴딜정책의 고민과 나아가야 할 방향’ ▲김동호 세종시도시재생지원센터장이 ‘현장 및 정책 활동가의 입장에서 바라본 현장인식과 진단’ ▲권상동 마을만들기전국네트워크 상임운영위원장이 ‘전국 상황 및 문제점 정리, 향후 뉴딜정책에 대한 활동가 대응’에 대해 진행할 예정이며, 토론에는 ▲장원봉 사회투자지원재단 소장 ▲김륜희 LHI 토지주택연구원 수석연구원 ▲안정희 도시재생주거환경시민연대 대표가 참석한다. 토론에 이어 안상욱 수원시지속가능도시재단 이사장이 '대한민국 도시재생 10년 정책사 이야기'를 주제로 특강을 펼칠 예정이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환경부,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이 주최하고 LH, 한국환경공단이 주관하는 ‘도시 친환경 빗물관리 국제세미나’가 21일 오후 1시부터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다. 이번 세미나는 행복도시 출범 10주년을 기해 LID 기법 관련 기술과 적용사례를 분석함으로써 행복도시에 적용 가능한 LID 기법을 도출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는 환영사 및 축사, LID도입관리 유공자 표창 및 생활 속 빗물관리아이디어 공모전 및 LID 용어순화 공모전 시상식, 주제발표, 토론 및 의견청취 순으로 진행된다. 주제발표는 ▲최종수 LH 박사의 ‘행복도시 LID 기법 도입사례’ ▲리차드 스트리트(Richard Street) 버지니아 주 수석엔지니어(미국)의 ‘LID, 그간의 추진실적과 향후 과제’ ▲시몬 스푸터(Simon Spooner) ATKINS 부팀장(영국)의 ‘영국의 도시 빗물관리 사례와 중국의 시범사업’ ▲김이형 공주대학교 교수의 ‘도시 빗물관리를 위한 LID 기법의 생태학적 설계’가 진행된다. 토론에는 최지용 서울대학교 교수를 좌장으로 ▲강민지 환경부 사무관 ▲김이호 한국건설기술연구원 박사 ▲신현석 부산대학교 교수 ▲이병태 한국블록협회 사무국장이 참석한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도산서원 맞은편 시사단 주변에 거대한 태극문양이 들어선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과도한 상징성 논란에 휩싸였다. K-water와 안동시는 도산서원에서 낙동강 너머에 보이는 안동시 도산면 의촌리 일원 수변공간 약 30만평을 친환경 경관단지로 조성한다고 17일 밝혔다. 이날 의촌리 주민, K-water, 안동시, 안동시상공회의소, 안동시지속가능발전협의회는 사업 추진을 위해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계획에 따르면 사업범위는 전체면적 92만500㎡로 1차 조성면적은 약 27만㎡다. 내용은 단계별 계획에 의한 기존 경작지의 정비 및 기반 조성, 경관단지 조성을 위한 관리시설과 경관개선 계획을 수립하는 것이다. 특히 1차 조성구간은 시사단이란 문화재가 위치한 곳으로 바로 옆에 경관작물 3종을 활용해 지름 120m의 거대한 태극문양을 만든다는 것이 알려지며 과도한 국가적 상징성을 부여한 이미지가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시사단 옆에 거대한 태극문양은 경관성과 문화재의 상징성을 저해하고 역사성과 맞지 않는다. 현재의 시사단 자체가 수몰로 인해 축대를 쌓아 올려놓아 위치가 달라진 것인데, 무분별한 디자인으로 과거시험을 보던 장소로서의 상징이나 체계가 더욱 훼손된다는 것이다. 시사단 건너편의 도산서원과의 관계성을 더욱 희석시킨다는 지적이다. 도산서원은 퇴계 이황(李滉, 1501∼1570)이 유생을 교육하며 학덕을 쌓던 곳으로 조선 선조 7년 그의 학덕을 추모하는 유림들이 사묘와 강당을 건립하고 선조 8년 사액서원이 됐다. 사적 170호로 지정돼 있는 이곳은 전체적으로 진도문과 정교당을 잇는 축을 중심으로 여러 채의 건물이 지형과 성격에 따라 좌우 대칭 및 비대칭을 적절히 조화, 균형을 이루며 배치돼 있다. 각 공간을 담장과 축단으로 적절히 구획해 공간의 성격에 따라 다르게 꾸민 것이 특징으로 매화, 대, 소나무, 국화를 심은 절우사(節友社)가 있는 곳으로 잘 알려져 있다. 도산서원 건너편에 위치하고 있는 시사단은 과거시험을 치르던 장소다. 1792년 정조가 이황의 학덕과 유업을 기리는 뜻에서 도산별과를 신설해 이 지방의 인재를 선발하도록 했는데, 이를 시행하고 기념하던 장소로서 경상북도유형문화재 제33호로 지정돼 있다. 한 전문가는 “태극문양만 넣은 것을 디자인이라 할 수 있는지도 의문이지만, 아무데서나 난무하는 모습은 촌스러워서 봐줄 수가 없다. 태극문양이 들어간 것은 박근혜 정권 끝 무렵에 제안된 사업이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고 추측했다. 또 다른 전문가는 “디자인할 때 과도한 상징성을 부여하는 것은 지양해야 한다. 방문하는 사람에게도 인지되지 않고 의사결정권자들만 알 수 있는 것은 의미가 없다”며 “어떤 의도나 상징을 가졌더라도 드론이나 특별한 장비가 없이 방문객의 시선에서는 인지할 수 없는 것은 근본적으로 잘못된 디자인이다”고 비판했다. 또한 “경관작물로 경관가치를 창출하려다 보니, 차별성을 드러내기 어려워 과도한 문양을 선정할 수밖에 없었던 것일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허균 한국민예미술연구소 소장은 “그 당시 성리학에서는 태극이 모든 공부의 기본이기 때문에 도산서원의 상징성으로 봐서는 괜찮다”며 “꽃이나 나무를 태극 모양으로 심는 것은 괜찮지만, 인위적으로 시설물을 만들어서 세우는 것은 적극 반대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더불어 “아무리 상징물의 의미가 좋아도 주변 전체 자연과 조화를 이루지 않고 의미만 내세워서 세우는 것은 의미가 없다. 서원이란 것은 사설교육기관이다. 서원은 강학과 수신을 중요시한다. 강학은 강당에 앉아서 배우면 되는데 수신은 주변의 자연 속에서 이뤄지기 때문에 서원 주변의 자연환경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문화재청 문화재위원을 역임했던 조경학과 교수는 “언급조차 하기 싫은 수준”이라며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어떻게 아직도 이런 디자인이 나올 수 있는지 이해할 수 없지만 문화재심의를 거치면서 바뀔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시사단은 도산서원의 문화재보호구역 중 1구역에 해당하는 보존구역이라 기존 건축물의 개보수만 허용된다. 이외의 행위를 할 때는 현상변경허가를 받아야만 한다. 과도한 상징성도 문제지만 상징성으로 제시한 삼태극의 근거도 불분명하다는 지적이다. K-water 관계자는 “업체에 자문을 구해서 약식으로 만든 그림이다. 업체에 따르면 퇴계 이황께서 태극문양을 좋아하셨다 해서 상징적인 의미로 포인트를 넣었다고 한다. 이는 하나의 예시다"고 말했다. 하지만 문화재 전문가들에 따르면 이황이 말한 태극도설은 음양오행에 관한 것으로 삼태극이 등장하지 않는다. 이황에 대한 고증조차 잘못됐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이러한 문제제기에 대해 K-water 관계자는 "이곳은 저수구역이라 제약이 많다. 하천 기능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차후에 주민과 전문가 등 의견을 모아 디자인을 바꾸는 프로세스가 있을 수도 있다”고 답변했다. 한편 이번 협약은 성공적인 경관단지 조성을 위해 참여 기관별 역할분담을 정해 상호 공동협력하기 위한 것으로, 안동시와 K-water는 경관단지 조성, 도로 등 주변기반시설과 소득방안을 지원하고, 지역주민들은 공동체를 구성해 경관작물 식재, 관리 등을 하며, 안동시상공회의소와 안동시 지속가능발전협의회는 경관작물 및 가공품 판로지원 등의 노력을 하기로 했다. K-water는 친환경 경관단지 조성으로 영남지역의 생·공용수를 공급하는 안동호의 수질 보전은 물론 도산서원 등 주변 관광지와 연계한 지역발전과 해당지역 주민소득 증대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친환경 경관단지는 올해 하반기 시범 식재를 시작으로 지역주민과 관련 기관이 상호 협의해 경작면적을 확장할 계획이며, 경관단지에는 메밀, 청보리, 밀 등 수질에 영향이 없고 경관성이 좋은 작물을 식재할 계획이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정부 지원을 받는 사회적 기업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는 가운데, ‘문화재형 예비 사회적 기업’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사회적 기업은 취약계층에게 사회서비스 또는 일자리를 제공하는 등의 사회적 목적을 추구하면서 재화·서비스의 생산·판매 등 영업활동을 수행하는 기업으로서 고용노동부 장관의 인증을 받은 기관을 말한다. 이에 따라 사회적 목적을 이루기 위해 정부의 지원을 받게 된다. 관계 전문가들에 따르면 사회적 기업은 여러 분야에서 접근할 수 있는데, 문화재와 관련해서는 사회적 기업이 있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이 많은 실정이다. 문화재형 예비 사회적 기업 지정 제도는 문화 서비스에 소외되기 쉬운 사회적 취약계층 등에게 전통문화 교육이나 체험 같은 문화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문화재 분야 특화 기업을 발굴해 문화산업에 기여하도록 하는 제도로 지난 2012년부터 시작했다. 문화유산과 관련한 상품 개발, 문화재 관리 등 문화재 분야 중 민간부문의 관리나 활용을 할 수 있는 기업을 대상으로 한다. 특히 지자체를 중심으로 정원문화 활성화 운동이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는 가운데, 문화유산과 정원을 한 번에 체험할 수 있는 ‘정원유산 문화콘텐츠’는 사회적 취약계층에게 다양한 문화 서비스를 동시에 제공하는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다는 것이 문화유산 활용 전문가들의 주장이다. 한 전문가는 “지역형 예비사회적 기업보다 문화재청 소속의 예비사회적 기업으로 지정되면 문화유산을 활용하는 기업이라는 이미지를 가질 수 있다는 점과 문화재청에서 시행하는 여러 사업과 프로그램, 수의계약, 입찰 등에서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관련 홍보 및 계약 진행 시 문화재청 내에서 진행되는 일에 유리하게 적용된다. 작은 업체는 관련 프로그램을 알리는 것부터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네트워킹으로 자연스럽게 연결된다는 것이 직접적인 기대효과라 할 수 있다. 무엇보다 금전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기업에게 사업비 지원이 된다는 것이 가장 힘이 된다”는 것이 이 전문가의 설명이다. 한국정원투어 전문 회사 월하랑의 신지선 대표는 “많은 나라에서 ‘가드닝 투어’가 자리를 잡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그간 많은 정원 관련 프로그램들이 진행되었지만 우리 고유의 정원유산과 관련된 콘텐츠는 전무한 실정이다”며 정원유산 문화콘텐츠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또한 신 대표는 “정원유산의 강점은 실제로 그 공간에서 삶을 영위했던 사람의 생활과 가치관, 이야기가 담겨 있어 그대로 체험할 수 있다는 점이다. 우리의 옛 행위들이 모두 정원에서 발생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정원이 가지고 있는 장소성의 활용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며 문화재를 딱딱한 역사 강의가 아닌 수백 년 전의 그 사람이 걸었던 정원을 거닐며 역사를 직접 체험할 수 있다는 것이 정원유산 문화콘텐츠의 장점이다”고 말했다. 한편 문화재청은 18일 ‘2017년 문화재형 예비 사회적 기업’으로 신규 지정한 3개 기업을 발표했다. 올해 신규 지정된 3개 기업을 포함하면 그동안 문화재형 예비 사회적 기업으로 지정된 곳은 모두 36개 기업이며, 그중 사회적 목적 실현과 경영 건전성 등을 인정받아 고용노동부에서 사회적 기업으로 인증된 곳은 총 10개 기업이다. 예비 사회적 기업의 지정 기간은 최장 3년이다. 공모를 신청한 단체를 대상으로 조직형태와 유급 근로자 현황, 사회적 목적 유형 등을 심사해 이번에 최종 선정된 기업은 ▲문화유산 교육과 체험 서비스를 제공하는 ‘답사친구’ ▲문화유산과 관련한 창작예술과 공연을 주관하는 ‘케이앤아츠’ ▲문화유산 관련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고 문화유산 공연 컨설팅을 하는 ‘펀데이코리아네트웍스’ 등 3곳이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대한민국 환경조경대전 운영위원회는 ‘제14회 대한민국 환경조경대전’ 작품 심사 결과 본상 16작품과 입선 14작품을 선정했다고 18일 밝혔다. 예년과 달리, 올해부터는 본상(입선 제외) 수상 출품자에 한해 작품 3D 영상(루미온) 또는 작품 소개 애니메이션 동영상을 접수한 내용을 바탕으로 오는 8월 7일 최종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장려상 이상 입상자는 오는 31일(월) 오후 6시까지 출품한 작품을 구체적으로 소개하는 영상을 이메일([email protected])로 제출해야 한다. 작품의 제목은 모든 제출물(작품설명서, 패널, 영상)에 동일하게 적용해야 한다. 또한 수상자는 해당 영상을 전시회에서 상영할 수 있는 모니터를 별도로 준비(전시회 종료 후 철거 포함)해야 하며, 금년에 신설된 지도교수상 시상을 위해 수상작을 지도한 교수를 영상을 보낼 때 함께 명기해야 한다. 제출시한까지 영상 파일을 제출하지 않을 경우, 입상은 취소되고 차순위자가 입상하게 된다. 더불어 본상 및 입선 모두 작품집에 수록할 수상팀의 소감문과 사진을 제출하고, 입선을 제외한 본상을 수상한 16팀은 패널 원본 파일(이미지와 텍스트 분리가 가능한 psd, ai)을 제출해야 한다. 작품 전시회는 8월 23일부터 25일까지 문화역서울284 RTO관(구 서울역사)에서 진행되며 23일에는 오픈식 겸 시상식이 열릴 예정이다. 접수번호 작품제목 대표자 소속 출품자(대표자 밑줄) 1 연 강원대학교 김지한, 최다영 2 잔사래 작은 광장 한경대학교 유다성, 이효정, 한승희, 이주영, 허아림 6 숲새마당,-사람사이를-흐르다. 경희대학교 환경조경디자인학과 이지현, 김유진 12 사회적 현상에 따른 관계의 역설 : 광장의 재해석 중부대학교 환경조경학과 김민준, 윤승렬, 최영선, 이영록 20 청춘동 광장연구소 한경대학교 조경학과 김단비, 문다솜, 김수지, 최수정 25 광장자리, 나누어잇다 경희대학교 한지민, 이은진 32 Be; 울 동아대학교 조경학과 김관수, 김자정, 우진명 40 여백에 풍경을 입히다 한경대학교 조경학과 이성원, 이호승, 김우진, 윤수민 50 New; D 대구대학교 조경학과 김상현, 박세희, 신호승, 이상목 56 Agora for Agoraphobia 가천대학교 김수민, 신수정, 차윤영, 최은지 62 모란장 가천대학교 조상은, 김민수, 박성배, 김지민, 전기성 63 모이는 곳 광장, 판을 통해 쉬워지다 서울시립대학교 조경학과 이서연 64 기억하라 촛불 2017 동아대학교 조경학과 이수원, 박서정, 정지원 65 DOWNSQUARE 경희대학교 환경조경디자인학과 김재훈, 손원석 73 DISTRIBUTED SQUARE 서울시립대학교 수도권연구소 연구원 김병호, 박동진, 윤선아, 김도연 74 FLOATING SQUARE 동아대학교 전현정, 여나경, 이아진, 류희령 본상 수상작 접수번호 작품제목 대표자 소속 출품자(대표자 밑줄) 10 Influx Hive 한경대학교 이영주, 허춘구, 안성모, 유예지, 조소연 11 플라자 4.0 한경대학교 정동영, 노성민, 김건, 전가득 14 새로운 장을 트다 대구대학교 조경학과 최재원, 김수진, 정윤정, 정창환 17 청와대, 시작된 소통을 담다 경희대학교 환경조경디자인학과 홍요셉피나, 김지혜 21 다붓한터 한경대학교 조경학과 권민주, 김솔이, 최재희, 김다솜 27 OLDANIA(올다니아) 한경대학교 조경학과 임진영, 김선아, 이소희, 유현아 29 바다, 광장을 품다 경희대학교 환경조경디자인학과 이지은, 유하림 46 모꼬지_전통시장활성화전략 한경대학교 조경학과 정다희, 권혜경, 김정민, 최송비 48 Green Reverse 서울대학교 생태조경시스템공학부 이중현, 유예슬 52 Topophilia 상명대학교 환경조경학과 박호진, 서동주, 이민정, 김경환 53 YOLO? YOLO! 강릉원주대학교 환경조경학과 김미경, 이다솜, 장성인 54 빗금길 흐르고 모이다 가천대학교 조경학과 강호진, 김태형, 박소현 55 Nouvelle Place For Plug In Urban fort 동아대학교 조경학과 박희진, 최서희, 최지현 68 아리랑광장 경북대학교 조경학과 안중현 입선 수상작
  • [환경과조경 박광윤 뉴스팀장] 국토교통부가 ‘도시재생 뉴딜’ 추진을 위한 추경 예산으로 30억 원을 편성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렇게 정부의 도시재생 뉴딜 추진이 본격화하면서 조경가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국토부가 국회에 제출한 추경안에 따르면 ▲총괄 코디네이터 교육 4억5000만 원 ▲역량강화 교육 5억 원 ▲지역 설명회 및 지자체 워크숍 5억 원 ▲뉴딜사업 공모 운영비용 4억 원 ▲제도개선방안 연구 11억5000만 원 등 총 30억 원이 편성됐다. 국토부는 이번 추경안에 대해 도시재생 뉴딜 사업의 기반 조성을 위해 필수적인 사업이라는 설명이다. 우선 ‘역량강화 교육’은 기존 중앙정부·LH 지원기구 중심의 단편적이고 전문성이 부족한 교육 프로그램에서 벗어나 총괄코디네이터, 일반 코디네이터, 지역 주민, 지자체 공무원·지방공사 직원 등 교육 대상별로 차별화된 다양한 교육을 추진하기 위해, 전문 교육기관 등을 통해 충분한 시간을 두고 교육이 이뤄질 수 있도록 추진할 계획이다. 도시재생 뉴딜사업은 지역주민의 주도로 지역의 다양한 수요를 반영한 사업을 시행할 예정이기 때문에 참여주체의 역량강화를 위한 교육체계 개선이 시급해서 이번 추경 예산안에 담았다는 설명이다. ‘연구 용역’의 경우는 기존 물리적 개선사업에서 벗어나 도시 경쟁력 회복과 공동체 재생으로 도시재생의 전반적인 ‘패러다임’을 전환하기 위해 시급히 검토할 사항에 대해 용역을 추진하기 위한 것이다. 한편 국토부는 지난 4일 도시재생 뉴딜 정책을 추진할 전담기구인 ‘도시재생사업기획단’을 출범시켰으며, 올해 안에 100개 사업대상지를 선정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지자체도 도시재생 뉴딜에 맞는 사업 발굴을 위해 전담부서를 속속 발족시키고 있다. 이에 조경계 일각에서는 앞으로 50조나 투입되는 도시재생 뉴딜 사업에 관심을 가지고 사업구상단계에서부터 조경가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뉴스팀장]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이하 행복청)은 지난 2007년 7월 기공식 이후 행정중심복합도시(이하 행복도시) 건설사업의 10주년을 맞이하여 그간의 주요 성과 및 향후 추진방향에 대해 18일 발표했다. 행복청이 밝힌 주요 성과는 ▲국가행정의 중심도시로 자리매김 ▲살기 좋은 정주여건 조성 ▲도시특화를 통한 도시가치 제고 ▲세계적인 친환경도시 기반 마련 ▲자족도시 기반 조성 등이다. 우선 첫째로 지난 2012년부터 2016년까지 총 4단계에 걸쳐 40개의 중앙행정기관과 그 소속기관, 15개 정부출연연구기관의 이전을 성공적으로 완료하며 명실상부한 국가행정의 중심도시로 자리매김했다. 둘째, 공동주택․상업시설․도로 등 정주 기반시설을 안정적으로 확충하며 전국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도시 여건을 조성했다. 2030년까지 총 20만 호 공급을 목표로 하는 공동주택은 지난 6월 기준으로 9만7000여 호를 공급하고, 5만5000여 호를 준공했으며, 도시개발 초기 부족한 문화․여가시설을 확충하기 위해 2013년 세종호수공원과 국립세종도서관, 2015년 대통령기록관 등을 준공했다. 셋째, 기존의 최고가 입찰 중심의 토지공급․설계․평가 방식을 전면 개선하여, 디자인과 기능 등에 중점을 둔 공모방식을 도입해 건축물의 디자인 향상 등으로 도시의 가치를 향상시켰다. 다수의 필지를 공모단위로 묶어 통합 설계한 공동주택과 상업시설에 대한 호응이 높고, 특히 공동주택은 품격 있는 디자인으로 주거 수준의 질을 한층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넷째, 친환경 저탄소 개발을 추진하여 세계적인 친환경 도시 기반을 마련했다. 행복도시는 도시 중심부의 오픈스페이스에 금강․전월산 등의 자연 자원을 보존하고 호수공원 등을 조성해 국내 최고 수준의 녹지율(52.4%)을 가진 친환경 녹색도시로 건설하고 있다. 녹지와 하천을 연결하는 총 200㎞ 길이의 둘레길 중 100㎞를 조성하여 주거지에서 5분이면 산책을 즐길 수 있는 쾌적한 도시를 실현해 가고 있다. 또한 도시 개발 시 원형의 녹지를 보존하여 자연의 훼손을 최소화하고, 저영향개발기법(LID, Low Impact Development) 등을 활용한 친환경 개발기법을 적극 도입하고 있다. 다섯째, 산학연 클러스터 등을 추진하고, 기업․공공기관 등 핵심 자족시설을 유치해 자족도시의 기반을 조성했다. 행복청은 지난 10년간의 성과를 바탕으로 앞으로 ▲명실상부한 행정중심도시 ▲첨단기업 등의 유치를 통한 모범적인 자족도시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는 미래 첨단 스마트시티 ▲중부권 최대의 문화․관광도시 ▲상생발전 및 동반성장 선도도시 건설 등을 중점 추진할 계획이다. 이원재 행복청장은 “2007년 기공식 이후 10년간 ‘행복도시 세종’은 전국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며 국토의 균형발전을 선도하고 있다”면서 “성공적인 사업 완수를 통해 ‘행복도시 세종’이 대한민국 도시건설의 새로운 역사로 기록될 수 있도록 온 힘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뉴스팀장] 산림청은 생명의숲, 유한킴벌리와 함께 전국의 아름다운 숲을 찾아 시상하는 ‘제17회 아름다운 숲 전국대회’를 개최한다. 추천은 개인 단체, 기관 등 누구나 할 수 있으며, 전국의 산림과 도시숲, 학교숲, 마을숲, 숲길이 대상이다. 오는 8월 25일까지 생명의숲 홈페이지에서 추천 대상지를 신청, 접수하면 된다. 시상은 ▲아름다운 생명상(대상)은 관리주체에 200만 원 신청자에게 50만 원▲아름다운 공존상(우수상)은 관리주체에 100만 원 신청자에게 30만 원 ▲아름다운 누리상(온라인시민 투표)은 관리주체에 50만 원 신청자에게 10만 원 등이 주어질 예정이다. 아름다운 숲은 선정된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술을 가꾸고 관리하는 수상지에는 평가를 통해 홍보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자세한 사항은 생명의숲 모두의숲팀(02-499-6198)으로 문의하면 된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부산 기장군은 기장도예관광힐링촌의 10만㎡ 부지 내에 교육‧체험‧힐링문화의 공간이 될 안데르센 동화마을을 조성하는 작업에 본격 착수한다고 지난 17일 밝혔다. ‘안데르센 동화마을’은 이번 종합 계획 수립 및 용역 결과 결정됐다. ‘안데르센 동화마을’이 조성될 기장도예관광힐링촌에는 영화진흥위원회가 2020년 완공을 목표로 남양주에서 이전하는 ‘종합촬영소’를 조성 중이다. 기장군은 도예관광힐링촌을 시네마 시티로 조성하기 위한 투트랙 전략으로 추진 예정이며, 올해부터 단계적으로 계획을 시행해 현재 총사업비 930억 원 중 758억 원이 투입됐다. ‘안데르센 동화마을’은 안데르센의 작품을 테마로 스토리텔링이 도입된 안데르센 마을, 어린이들에게 꿈과 희망, 상상력을 제공할 동화 속 체험공간이 완비된 동화마을, 동화와 영화를 모티브로 해 어린이뿐만 아니라 전 세대를 아우르는 숲 건강 체험공간인 동화의 숲, 영화의 숲 을 주축으로 구성할 예정이다. ‘안데르센 동화마을’에는 이미 조성을 마친 ‘안데르센 극장’ 외에도 수많은 동화를 집필해 전 세계 아동에게 사랑받고 있는 안데르센의 생애와 그의 작품세계에 스토리텔링을 입힌 ‘안데르센 이야기관’, 18세기 바로크 양식으로 재현한 ‘안데르센 정원’이 조성될 예정이다. 놀이 및 체험활동으로 특화된 ‘동화마을’은 향후 조성되는 동화마을 커뮤니티센터를 중심으로 어린이들에게 유익하고 재미있는 문화프로그램을 제공할 예정이다. 주요시설로는 성장기 아동들이 동화 속 주인공이 되어 탐험하는 슬라이드 타워, 큐브터널, 점핑파크 등이 조성된다. ‘동화의 숲, 영화의 숲’은 도예촌 내 수려한 자연공간을 적극 활용해 동화와 영화가 모티브가 된 친환경 힐링체험 공간으로 조성한다. 또한 부산촬영소와 연계해 세트장으로 활용할 영화‧영상 테마파크를 조성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일반인들이 쉽게 접할 수 없는 법원, 경찰서, 병원 세트장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장소로 제공해 ‘영화테마 체험존’으로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다수공급자계약 제도의 2단계경쟁 ‘최저가낙찰제’가 폐지되고, 기업의 입찰 참여기회가 보다 확대된다. 조달청은 중소기업의 조달시장 참여 기회는 확대하면서 공정하고 건전한 경쟁 시장을 조성하기 위해 다수공급자계약 관련 규정을 개정한다고 지난 17일 밝혔다. 다수공급자계약(Multiple Award Schedule, 이하 MAS) 제도는 조달청이 3개 이상 기업과 단가계약을 체결해 놓으면 공공기관이 별도의 계약체결 없이 나라장터 쇼핑몰을 통해 쉽게 구매하는 제도다. 2016년 기준 연간 공급실적은 7조5723억 원에 달한다. 이번 개정은 조달청 나라장터 쇼핑몰 등록 상품의 2단계경쟁 시 최저가낙찰제 폐지, 공개제안제도 도입 및 불공정 업체 등에 대한 납품기회 제한 등을 주요내용으로 하고 있다. 먼저 중소기업의 적정 낙찰가격을 보장하기 위해 MAS 2단계경쟁 시 납품업체 선정 방법 중 ‘최저가낙찰제’가 폐지된다. 앞으로 종합쇼핑몰을 통해 5000만 원 이상 물품을 구매하는 기관은 가격뿐만 아니라 기술, 실적, 적기납품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종합·표준평가를 거쳐 납품업체를 선정해야 하며, 조달청은 이를 통해 기술·품질 경쟁이 강화되고, 무리한 저가 투찰은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납품업체 선정의 공정성을 강화하고 보다 많은 기업의 참여 확대를 위해 5억 원 이상 대규모 물품 구매 시 MAS 2단계경쟁 공개제안제가 도입된다. 기존에는 구매기관이 선택한 5개 기업만 경쟁 참여가 가능했지만 앞으로는 기관이 제시한 조건을 충족하는 종합쇼핑몰 등록 기업은 누구나 경쟁에 참여할 수 있게 된다. 이와 같이 성실한 기업에게는 적정 가격 보장과 납품 기회 제공 등 혜택이 늘어나는 반면, 부당행위 근절을 위해 불공정 업체에 대한 제재는 강화된다. 특히 뇌물수수, 담합, 허위서류 발급·제출, 안전사고 야기 등 4대 불공정행위 이력을 점검해 반복적으로 시장 질서를 어지럽힌 조달기업은 ▲MAS 만료 시 계약연장·재계약·차기계약에서 1년간 배제 ▲MAS 입찰참가자격 사전심사 시 신인도 감점 신설(최대-15점) ▲다수공급자계약 2단계경쟁 시 신인도 감점 신설(최대 -0.25점) 등을 통해 종합쇼핑몰에서 납품기회를 제한키로 했다. 이번 개정안은 8월 1일부터 적용된다. 다만 전산시스템 개선이 필요하거나 새로운 제도 도입에 따른 구매기관과 업계의 사전준비가 필요한 내용은 일정기간 유예기간을 거친 후 시행될 예정이다. 정양호 조달청장은 “이번 제도 개선은 중소기업의 공공조달 납품 가격을 적정 수준으로 보장하고, 납품 기회는 확대하는 한편, 공정한 조달시장을 조성하는 데에도 중점을 두었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뉴스팀장] 최근 건설사들이 아파트 조경공사에서 “인공지반에 방근시트를 깔지 않았다”는 이유로 제기된 손해배상 소송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이에 소송의 근거가 되고 있는 국토교통부의 ‘조경설계기준’과 ‘조경공사 표준시방서’의 방근시트 규정이 너무 과도하다며 개선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높아지고 있다. ◆ 조경설계기준 “방근시트 깔아야 한다” 의무 규정, 왜? 지난해부터 주택건설업체를 상대로 한 “조경 방근시트 미시공” 관련 소송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삼성물산, 현대건설, 롯데건설 등 국내 유력 건설사들이 대부분 포함돼 있으며, 대상 지역도 전국적인 양상이어서 아파트 조경 최초의 기획소송이라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번 “조경 방근시트 미시공” 관련 소송 근거는 국토교통부 고시 조경기준(2014), 조경공사 표준시방서(2014), 건축공사 표준시방서(2006), 국토교통부 조경설계기준(2013) 등 4가지다. 특히 이중 2013년에 국토교통부(당시 국토해양부)와 한국조경학회가 개정한 조경설계기준은 모든 소송에서 근거가 되고 있는데, 이는 방근시트 규정이 매우 의무적으로 기술됐기 때문이다. 조경설계기준 2013년 개정판을 보면, 8장 인공지반의 방근시설 항목에 “인공지반에서는 인공구조물의 균열에 대비하고 식물의 뿌리가 방수층에 침투하는 것을 막기 위해 방근용 시트를 깔아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방근용 시트”를 명시했고, 특정 조건 없이 “깔아야 한다”고 강제하는 내용이 확인된다. 반면 2007년 개정판에는 “방수층만으로 방근을 겸하도록 할 수도 있으나 균열 또는 식물의 뿌리가 침투할 우려가 있는 경우에는 방근용 시트를 별도로 깔아야 한다”는 조건부 시공 규정이어서 이후 규정이 강화됐을 확인할 수 있다. 하지만 한 건설사 조경팀 관계자는 “조경설계기준은 권고 사항일 뿐이고, 그간 방수시트를 깔지 않아 문제가 발생한 사례를 찾기 힘들 정도인데 이를 그대로 적용하는 것은 과도한 규정”이라고 말했다. 무엇보다 방근 조치에는 여러 가지 방법이 있고, 일반적으로 방수층 보호를 위해 보호 모르타르 등이 시공되는 경우에는 방근시트가 불필요하다고 보고 있는데, 굳이 ‘방근시트’를 규정한 이유에 대해서는 납득하지 못하겠다는 입장이다. 건설사들은 그간 방근 규정에 대해 자체적인 매뉴얼을 적용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 건설사는 인공지반 하부 내실에 사람이 거주하는 경우 방근시트 조치를 하고 있으며, 다른 건설사는 구조적인 문제가 큰 경우 등 자체 기준에 따른 조건부 방근시트 조치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조경설계기준과 달리 국토부 고시 조경기준(2000)이나 조경공사 표준시방서(2014), 건축공사 표준시방서(2006)는 “식물의 뿌리가 건축물이나 구조물에 침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거나 “방근시트 혹은 복합방수방근시트를 도입할 수 있다” 등 방근 조치에 대해 포괄적이고 선택적으로 규정해 차이를 보였다. 2013년 조경설계기준 발간 총책임을 맡았던 구본학 상명대학교 교수에 의하면, 그간 조경설계기준은 국토부의 용역을 받아 조경학회가 TF팀을 꾸려 5년마다 개정해왔으며, 지난 2013년 개정안이 마지막이다. 최근 국토부가 시방서 및 모든 건설 기준을 통합하는 과정을 진행하고 있어서 앞으로 어떤 모습이 될지는 알 수 없다. ◆ 법적 구속력 지닌 ‘조경공사 표준시방서’가 더 문제 하지만 이전에 비해 방근 규정이 강화된 것은 조경설계기준만은 아니다. 조경공사 표준시방서의 경우는 지난 2014년에 처음으로 “방근용 시트” 기준이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사실 건설사들은 조경설계기준보다는 포괄적 규정이라고 해도 법적 구속력을 가지는 ‘조경공사 표준시방서’가 더 문제라는 반응이다. 2014년 이후 준공승인을 받은 사업장에 대한 소송에서 매우 불리한 근거가 될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지난 6월 관련 소송에 대한 첫 판례가 나왔다. 우선 양천 롯데캐슬은 2014년 이전 사업승인된 곳으로, 당시 ‘조경공사 표준시방서’에는 방근시트가 명시된 바가 없고, ‘조경설계기준’에도 균열 또는 식물 뿌리가 침투 우려가 있는 경우 방근시트를 깔게 돼 있는데, 이곳은 특별히 균열 또는 식물 뿌리가 침투 우려가 있는 사정이 안보인다며 방근시트를 깔 필요 없다고 결론을 내렸다. 도곡 래미안카운티도 2014년 이전 사업승인된 곳으로, 조경설계기준은 강행규정이라고 보기 어렵고, 식물 뿌리 침입 조치에 대해 방근시트로 한정하지 않는다고 해석해 방근시트를 시공할 “이유 없다”며 건설사의 손을 들어줬다. 건설업계는 이번 결과를 바탕으로 2014년 이전 사업장에 대해서는 앞으로도 같은 결론이 나올 것으로 조심스럽게 점치고 있다. 하지만 조경공사 표준시방서(2014)가 개정되고 조경설계기준(2013)이 강화된 2014년 이후 현장에 대해서는 법원이 어떤 판단을 내릴지 결과를 예단하기 힘든 상황이다. ◆ 과도한 조경기준 빌미, 건실한 건설업 발전에 저해박준호 현대건설 건축조경팀 부장은 “현재 현대건설만 7군데 현장이 방근시트 관련 소송에 걸려 있다. 방근이 건축물 보호를 위한 것인데 건축 기준에도 없는 방근시트 기준이 왜 조경쪽 기준에만 이렇게 강화돼 있는지 모르겠다”며 현실적으로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상석 한국조경학회 부회장은 조경설계기준은 유연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방근시트를 깔아야 한다는 규정이 잘못됐다고 말 할 수는 없으나 국가가 제시하는 표준은 조금 유연성을 가지고 현장 상황에 맞게 적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을 듯하다”고 말했다. 그간 아파트 입주자들이 방화문 등 건축을 상대로 제기한 소송들은 많이 있었다. 하지만 조경공사 쪽 소송은 수목고사나 고무바 미제거 등에 한정됐고 특정 현장에 국한된 문제였다. 하지만 이번 방근시트 미시공 소송은 조경분야 최초의 기획소송거리가 되고 있다는 점에서 조경기준에 대한 개선 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기획소송이 건설 분야에 대한 감시적 차원에서 기여한 측면은 있지만, 과도한 기준에 발목이 잡힌다면 업계의 건실한 발전에 저해가 될 것이라는 우려가 높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뉴스팀장] 한국조경사회가 주최하는 제4회 아름다운 조경․정원사진 공모전이 열린다. 오는 9월 4일부터 8일까지 작품 접수가 진행될 예정이다. 주제는 조경활동에 의해 조성된 국내외 조경 관련 사진으로 ▲도시공원(소공원, 어린이공원, 근린공원, 주제공원 등) ▲정원(개인주택정원, 아파트 정원, 옥상정원, 테마정원 등) ▲생태공간(자연형 하천, 생태공원 등) ▲도시녹지(가로녹지, 경관녹지, 공개공지, 광장 등) ▲기타 사람의 이용을 위해 만들어진 모든 조경 공간이다. 반드시 사람이 포함돼야 하며, 특히 공간과 사람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연출되지 않은 사진을 제출할 것을 권장한다. 공모 대상은 일반부(대학생 포함)를 대상으로 하며, 1작품 당 1만 원의 참가비를 받는다. 심사는 내부 3인 외부 2인 총 5명으로 구성되며, 시상은 ▲대상 1명은 국토교통부장관상 및 상금 100만 원 ▲금상 1명은 산림청장상 및 상금 50만 원 ▲은상 3명은 한국조경사회장상 및 상금 각 30만 원 ▲동상 10명은 한국조경사회장상 및 상금 각 10만 원 ▲입선은 15명 이내로 선정하며, 한국조경사회장상 및 상품권 각 1만 원이 주어질 예정이다. 참가를 원하는 사람은 9월 4일 오전 10시부터 9월 8일 오후 6시까지 출품표와 사진 파일을 홈페이지(www.hankookj.kr)로 접수하면 된다. 자세한 사항은 한국조경사회 사무국(02-565-1712)으로 문의하면 된다.
[2024서울국제정원박람회 작가정원A 동상-⑥] 태국 니차총카렝카라이·소렛시씨덤롱 ‘나비효과 정원’
나비효과정원(TheButterflyEffectGarden) NichaChongkriengkrai,SoratSitthidumrong(Thailand)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기후변화에직면해있는우리의미래에‘정원’이함께하길바란다” 작가는기후변화위기에적응하기위해정원과함께하는회복탄력성개념을적용했다.제한된작은공간이지만‘나비효과’처럼기후변화에대한인식을향상시킬수있는전략을담아정원에풀어냈다. 정원은지속가능한선구적인프로젝트로서기후변화의문제를해결하기위한공원의대안적접근이라는것을보여준다. 탄소중립,빗물관리,탄소저감및도시열섬완화등의전략을통해서울의빗물을효과적으로관리하고홍수를완화하기위한빗물정원과바이오스웨일즈설계를시도해빗물을자연적으로순환시킬수있도록했다. 빗물정원은홍수로이어질수있는과도한물흐름의영향을완화하는역할을한다.저관리전략을통해생물다양성을증가시켜전체적인생태학적균형을강화했다.주로꽃보다고사리,비비추등수생식물을식재해지속가능한자연을표현했다. 나비의날개에서영감을받아디자인된철제프레임은도시속피난처의느낌으로불확실한기후변화상황에서회복의느낌을보여준다.구불구불한정원의데크산책로는자연을통해정서적인안정감을느낄수있도록계획했다. 작가는정원을필수불가결성으로인식하는것을목표로“기후변화에직면해있는우리의미래에‘정원’이함께하길바란다”고말한다. 이번서울국제정원박람회에참가하게된계기는무엇인가? -인스타그램을통해알게됐다.그당시지속가능한건축과도시관리에관련된석사과정을막졸업한상태였는데,박람회의‘정원이가진회복력’이라는주제가매우흥미로워참가하기로결정했다. 정원콘셉트와주제는어떤관련성이있나? -우리가‘나비효과(ButterflyEffect)’라고부르는것을통해정원의필요성을목표로하고있다.정원은서울만이아닌다른지역에도적용할수있는실용적인기후변화적응솔루션을제공하기위해탄소중립,빗물관리,탄소저감및도시열섬완화등단계별로구성했다.특히서울의빗물을효과적으로관리하고홍수를완화하기위해빗물정원과바이오스웨일즈설계를진행해연결된정원의경험을느낄수있도록했다. 정원의완성도를높이기위해서주력했던점은무엇인가? -정원이기후변화대응등도시에중요한역할을할수있다는것을알리고싶었다.서울뿐만이아닌,지속가능한자연기반솔루션을제공하기위해구조적인디자인외정원의모든요소에지속가능성전략의의미를담았다. 정원을조성하는과정에서어려웠던점이나재밌었던점등기억에남는비하인드스토리는무엇인가? -비록짧은기간이지만,한국에머무는동안한국의정원·조경에대해더잘이해할수있게돼좋은경험이된것같다.시공을맡아준제이제이가든과주관사환경과조경등도움을주신모든분들에게감사하다.앞으로도또한국과함께할수있는기회가생겼으면좋겠다. 정원은무엇이라고생각하는가? -정원은‘기후변화에대비할수있는도구’라고생각한다.누구나즐기는가치있는장소,낭만적인환경,놀이터또는사람들이걸어갈수있는지름길이될수있다. 수상소감을말해달라. -서울국제정원박람회에참여해상까지받게된것이꿈만같다.상을받게된것도기쁘지만,더행복한것은사람들이정원에서즐거움을느끼는것을볼때가더기뻤다.또한남녀노소정원과함께사진을찍으며,식물에대해궁금해하는것이매우인상적이었다.앞으로이정원이많은시민들에게사랑받는공간이됐으면좋겠다.
[2024서울국제정원박람회 작가정원B 은상-⑤] 조동범·임승재 ‘겸재 선생님 한강공원에서 뵈어요’
겸재선생님한강공원에서뵈어요 TeacherGyeomjae,SeeyouatHangangPark 조동범,임승재(한국)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이번작업을하면서우연히발견한건데,겸재선생의광진그림하고압구정그림을싹붙여보니까두그림이하나의그림같은거예요.모래톱도이어지고산도이어지고.그래서이분은2차원이아니라3차원공간속에서그림을표현했다는생각이들었어요” “혹시최초로발견하신게아닐까요?” “아마최초일것같은데요.” 조경미학에서는빼놓을수없는조선시대화가,‘겸재정선선생’에대한한조경학자의존경이300년이흐른지금‘정원’으로탄생했다. 아이엘오퍼레이션의조동범·임승재작가는겸재의진경산수화속배경이됐던한강변에그로부터받은영감을바탕으로‘겸재선생님한강공원에서뵈어요’라는정원을조성해역사와시간을초월한만남의기회를만들고자했다. 겸재정선의진경산수화는조선의실제풍경을직접보고옮겨그린사실주의적인작품으로,조경미학적으로도높은가치를인정받는다.특히조동범작가는겸재의그림안에는경관을체험하는숨겨진방식이있다며특별한의미를부여했다. “겸재선생님이그린금강산그림을보면,폭포아래조그마한사람들이그려져있다.선비가둘이있는데그중한명이마치그림을보고있는사람에게‘저기를보라’는듯손으로폭포를가리키며,폭포의어떠한시점속으로관람자를끌고들어간다.이렇게겸재의진경산수화는3차원적인체험을제공하고있어서흥미롭다.” 정원에는겸재의작품에서영감을얻은다양한요소들이반영됐다.작가는단순한풍경화가아니라실제현장을가서보고느낀것을담았던겸재의양천팔경첩과그외그림들에착안해한강의옛모습을현대적인정원으로재현하는데집중했다. 실제정원에가장주요한시설물은액자화된그림을연상시키는‘프레임’과‘철판산수화’이다.모래톱바닥포장위로사각형의프레임세개가공간에부피감을만들며정렬되어있고,프레임안쪽으로는‘광진’과‘압구정’그림을기반으로만들어진두개의철판산수화가설치됐다.이철판산수화는겸재의그림을선으로추출해철판에모양을깍아표현한것으로,정원을지나치는사람이나정원안쪽관람객들이휴게벤치에서앉아서감상할수있도록배치됐다. 또한겸재가경교명승첩에그림마다찍어놓은‘천금물전’이라는낙관도시설물로제작해프레임안쪽에걸렸다.경교명승첩은겸재가그림을그릴때마다그의벗이병연이지은시와서로바꾸어보면서완성된화첩으로,당시“천금을준다고해도남에게전하지말라”는뜻의천금물전(千金勿傳)을인장으로남겨둔것으로유명하다.작가는이메시지가천금보다값진옛한강의절경을엿볼수있는부분으로현재에던지는의미가크다고생각해특별히많은고민을했다. 겸재의그림속‘한강을떠다니던돛을단배들’도정원의한켠으로들어왔다.빠른배도있고천천히따라가는배도있듯앞서거니뒷서거니떠있는형태로배치했다. 식재는그늘이거의없는대상지의특성을반영하고,모래톱가장자리로스며들도록심겨지는콘셉트를잡으면서,건조한곳에서도견딜수있는식물들을위주로적용했으며무엇보다강변식물과의조화에중점을두고진행했다. “겸재가그림으로서한강의경관을이야기했다면우리들은정원으로서이야기하고자했다” 겸재선생은한강의풍경을화첩이라는틀에남기기위해언덕에올라가거나아니면배를타고그림을그렸을것이다.그언덕과배의시점에서보이는강가의모래톱과풍경이전체의공간구성의모티브가됐다. 어쩌면미술사에획을긋는발견이었을지모른다는상상과이번이아니면정원으로겸재를만날기회가없을것같았다는절박한욕망,다양한감정과희망이교차했던정원에서작가는무릎을꿇고그모든것을경애심으로대신했다. 서울국제정원박람회에참가하게된계기는? -대학에있는동안은정원박람회에참여할시간적인여유가없었다.작년에은퇴하고서울정원박람회를돌아보면서욕심이생기기도했고,특히이번에한강에서열리는행사라는이야기를듣고평소존경하는겸재정선선생님을만나는기회를만들어보자는생각에참여하게됐다. 겸재선생님은한강을매우사랑했던분이다.약300년전조선시대진경산수화의대가로금강산이나인왕산등유명한그림들을그렸다.특히한강상류에서하류까지에유명한명소들을그림으로담았으며,그중에서도개인적으로광진과압구정그림을좋아한다. 예전부터겸재정선선생님처럼그림을그리고싶다는생각을많이해왔고,그의작품이큰영감을주었다.서울정원박람회에서에서그영감을실현할수있을것이라고생각해서참여하게됐다. 어떤점에중점을두고정원을조성했고추천하는감상포인트는무엇인가? -한국적인정원은무엇인지,전통적인요소는어떻게풀어야하는지고민이많았다.단순히전통요소를그대로가져오는것이아니라현대적으로해석하고재창조하고자했다.예를들어풍경을그리는활동을하는어반스케처들을이곳으로불러내그림을그리게한다면이것이전통과현대의만남이되지않을까생각을했다.그들이결국겸재의후배들이고,그들이정원에반영된겸재와의어떠한접점을찾아낸다면그것만으로도좋을것같다. 그리고정원이사람들이많이지나다니는곳에자리를잡았는데,지나가면서그냥보는것과안으로들어와서앉아보는것은완전히다르다.개인적으로안에서보는게훨씬좋다고생각한다.사람들이안에서보는것과밖에서보는것의차이를느꼈으면한다. 조경학자로서정원에대한많은연구와고민을했을텐데,이번작업을하면서정원에대한새로운생각도가지게됐을것같다. -정원에대한대중적인관심이증가하고,많은작가와작품이등장하고있다.가든쇼를통해좋은정원,재미있는정원을만드는것은좋은일이지만,정원의본질은예술작품이아니라일상속에서자연과함께살아가는공간이라는점을잊지말아야한다. 너무거대한것들을만들려고몰입하다보면결국본질을잃고매너리즘에빠질수있다.정원은예술작품으로서가아닌일상속에서자연스럽게존재할때더가치가있다는점을느꼈다. 가끔가드너양성교육참가자들이나학생들에게“정원을왜배우느냐”고물어보면,대부분정신적인힐링을위해서라고답한다.하지만정원은심리적인안정을위한수단도아니다.정원그자체를즐기다보면심리적인안정은자연스럽게얻어지는것이므로,작은정원이라도직접만들고돌보면서삶의일부로만드는것이중요하다.
[2024서울국제정원박람회 작가정원B 은상-④] 중국 션쉬시엔·양이밍 ‘생물학적 자기구성형 정원’
생물학적자기구성형정원(BiologicalSelf-OrganizingGarden) ShixianShen,YimingYang(China)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올해서울국제정원박람회에서가장이국적인정원이무엇이냐고물으면바로중국의“생물학적자기구성형정원”을꼽는데주저하지않을것이다.멀리서부터중국현지장인들이만든대나무구조물이한눈에들어오고,이를통해전통과현대적공예기술의조합을볼수있는정원으로,매우이색적인비주얼로관람객의이목을집중시키며국제전시회의분위기를물씬풍겨주고있다. 이색적이라는것은조금어렵다는뜻이기도할까.이정원은이름부터어렵다.생물학적자기구성형정원!단순히‘자연스럽게생성되는정원’으로읽혀질수있지만사실그이상의의미를가진다. 작가의의도를이해하려면살짝공부가필요하다.우선‘점균류’부터알아야한다.점균류는처음에는독립된단세포로시작해서,이후단일세포안에여러개의핵이모이는‘다핵세포체’를형성하는것이특징인데,이다핵세포체는무작위로아무렇게나형성된듯하지만‘어쩌면저렇게효율적인기능과유기적인관계를맺고있을까’싶을정도로,흡수한영양분을분해하고먹이를찾기위해최적의경로를찾는능력이뛰어난것으로알려져있다.“생물학적자기구성형정원”은이러한점균류의알고리즘을기초로정원의모든요소들이최적의경로를찾아갈것이라는믿음이반영됐다. “하이에크의‘자생적질서(SpontaneousOrder)’와레이놀즈의‘에이전트모델(AgentModel)’이론을결합하여,생물학적자기조직화의개념을가진정원을만들고자했다.점균류알고리즘을사용해풍경형태를만들었으며,절강성에서특별히배송된대나무를이용해서울에중국적특색을더했다“ ‘자생적질서’는중앙집권적인계획이나통제가없는상태에서개인들이상호작용을통해자연스럽게형성되는질서를의미하며,이는예측불가능한방식으로진행된다. ‘에이전트(개체)기반모델’은예를들어각개체들이서로부딪히지않기위해적당한거리를유지하거나(근접유지),같은방향으로움직이거나(정렬),무리가흩어지지않도록서로모이려는경향(응집)등을보이는데,이러한단순한경향들을따르다보면자연스럽게복잡하고조직화된집단행동을하게된다는것이다. “생물학적자기구성형정원”은단순히‘자연스럽게생성되는정원’이라는의미를넘어서,특정알고리즘을이용하여정원의경로와노드가효율적이고조직적으로배열되도록설계한다는의미를가지고있다. 물론정원은“그냥즐기면그뿐”이다.하지만작가의의도를이해하는것은정원에대한감동을풍부하게해주고,평론과해석은정원의인문학적가치를배가하는힘이된다.점균류알고리즘을차용한설계를통해모든가능성을열어놓은정원의동선과노드가앞으로어떻게변화해갈지지켜보는것은또다른재미가될것이다. 정원을조성하면서중점을둔부분은무엇이고,추천하는정원의감상포인트는무엇인가? -이정원에들어서면점균류처럼무작위로형성된정원을발견할수있다.꽃들은일년내내무작위로피어나고,대나무구조물도무작위로자란다.해가들면땅에생기는구조물의그림자도흥미롭다.마치사람의일생이가능성으로가득차있는것처럼,모든이가꿈을꿀수있고,또한꿈은실현될수있다는가능성의메시지를정원에담았다. 정원을만들면서기억에남는에피소드는무엇인가? -정원을만들면서가장어려웠던부분은대나무구조물을중국에서서울로가져오는것이었다.모든대나무구조물은중국에서미리만들고각부분에이름을붙여분해한뒤서울로옮겨와서현장에서다시조립하는과정을거쳤다.이는매우어려운작업이었지만결국성공적으로완성돼좋은결과물이나온것을기쁘게생각한다. 정원은무엇이라고생각하는가? -우리정원은긍정적인에너지를담은그릇으로,모든사람이고민과걱정을잊고활력과에너지를느낄수있었으면좋겠다. 수상소감을말해달라. -마법같은경험이었다.우리의그림이한강에서현실로변하는것을지켜보았다.많은시민들이정원에서기념사진을찍는것을보며진심으로기뻤다.이과정에서외국디자이너로서서울시의효율적인운영능력을느꼈으며,김명윤씨가이끄는한국시공팀의전문성과헌신도느낄수있었다. 작가는더불어기술고문을맡은샤이핑(XiaYiping)교수와우샤오청(WuXiaocheng)씨,서울주재디자이너류휘위안(LiuHuiyuan)씨,함께프로젝트를진행해준허양(YangHe)작가에게도감사의말을전했다.
[2024서울국제정원박람회 작가정원A 은상-③] 이창엽‧이진 ‘회복의 시간’
회복의시간(ImmersiveResilience) 이창엽‧이진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평소와다른눈높이로도시환경을대하는공간을만났을때자연은감상의대상이아닌‘연결’의상대가된다” 작가는한강공원안에조성될정원의위치를고려할때,인공적구조물과번잡함에서벗어나360도자연에둘러싸일수있는회복의공간을떠올렸다.“자연과물리적,심리적으로연결되는오감을통해특별한장소적경험을제공해줄수있을까?”정원은이물음에서출발한다. 정원은썬큰(Sunken)구조로인공적인배수방식이아닌자연·생태주의배수방식을고려한과학기술과융합한설계·시공을시도했다.특히맨아래투수방식은손실량을최대한줄이는과학기술을적용해디자인했다. 정서적회복의장소,창의적인결과물,기존대상지적응이라는세가지콘셉트를목적으로,자연그대로의구조적으로재현하기위해여러해살이풀과그라스류를배경식물로식재했다.그라스류는2~3년뒤절정을이룰것이다. 구조와질감을통해자연의느낌과평온한느낌을더해주기위해파란색,보라색,분홍색,옅은흰색을사용해화려하지않은절제미를표현했다.여러해살이풀은겨울이나절정기가지난뒤에도충분히매력적이다.이지점에서자연주의정원은구조와질감이색보다더중요한역할을한다. 작가는“식물의구조와질감을고려한정원의완성도는색만을고려한정원에비할수없다”고말한다.보기에화려한정원을넘어,사람과식물이교감할수있는공간이다. 라운지는시민들이쉬어갈수있는쉼터의역할을제공함과동시에그자체로정원의동선역할을수행한다.이를통해사람들은자연스레식물과의접촉을통해‘회복’을마주한다.평소와다른눈높이로도시환경을대하는공간을공간을만났을때자연은감상의대상이아닌‘연결’의상대가된다.둘러싸인정원과그안에서의공간은인공으로부터의탈출과쉼의매개체가된다. 이번서울정원박람회에참여한계기는무엇인가? -이창엽:유럽에서오랫동안생활하면서정원문화에굉장히익숙한상태로자연주의정원에매료돼있었다.개인적으로정원이나아가야할방향은자연주의정원이라고생각하는데,이정원을보여줄수있는좋은타이밍과계기가서울국제정원박람회라고생각했다. -이진:귀국후우리나라의공공디자인에대한인식을바꿔보는작업을해보고싶었다.대상지로선정됐던번잡한한강공원에작은공간이라도머무는시간동안사람과자연,사람과사람이온전히자연과연결될수있는곳을만들고싶었다. 정원콘셉트와주제는어떤관련성이있나? -중요키워드를‘회복’으로잡고,4계절내내인간과자연이연결되며회복할수있는장소를만드는데집중했다.라운지에앉았을때모습은벌,나비가다녀가는꽃봉오리형태처럼보이기도한다.겹겹의꽃안으로들어가서꿀을따는동안평화를느끼고그곳에서먹을것을찾으며회복하듯,이공간에들어오는모든사람들이머물며회복했으면좋겠다는생각이들었다. 정원감상포인트나조성시작품의완성도를높이기위해서주력했던점은무엇인가? -정원을기획할때주변나무의형태를참고했다.이나무를그대로유지하면서바깥환경과정원내의공간이자연스럽게연결될수있는공간을조성했다.‘회복’이라는주제를너무직설적으로만풀어내지않고,실제로공간안에들어왔을때사람이회복될수있는공간을구현하기위해주력했다. 정원을조성하는과정에서어려웠던점이나재밌었던점등기억에남는비하인드스토리는무엇인가? -솔직히처음부터끝까지다도전이었다.정원을조성할때곡선의형태에관련한질문을많이받았지만,예측했던대로돼서별문제가없었다.아이러니하게제일쉬울것같았던라운지가구가마지막에원하는표면을얻기위해서제일많이고생한것같다. 식재부분은특별한어려움이있었다기보다정원을조성하는분들이다같은생각을했을것같다.외국정원의경우식물이가장중요하기때문에기본적으로쇼가열리기10개월전부터공모를발표한다.10개월전부터식물을준비하는것과한달,두달전부터식물을찾아다니는건전혀다르다.농장하고직접계약을맺고10개월전부터내가원하는식물을몇cm까지키워달라,혹은3~4년된식물을갖다달라하는것이여유롭게가능하다. 한국도이런시스템적인면이조금고쳐진다면훨씬더한국정원의수준이높아질것같다.그렇게변화해간다면미성숙한정원이아닌,성숙한정원의모습을보여줄수있을것이다. 서울정원박람회와다른정원박람회의차이점은무엇이라고생각하는가? -귀국한지얼마되지않아박람회에많은경험이없지만,서울시그리고주관사환경과조경을통해진행된소통이기대했던것보다좋았다.향후몇년뒤정원선진국이라고하는국가들이할수있는수준으로정원박람회를서울에서개최할수있지않을까하는기대감을갖고있다. 나에게정원이란?“나의정원은OOO이다”본인작품을한문장으로표현한다면? -이창엽:나에게정원은‘사계절’이다.한국에좋은장소들이많이생기고있지만,굉장히순간적이고단편적인것같다.정원은4계절내내다른장면을보여주며머물수있는장소를만들게하는매개인것같다. -이진:나에게정원은‘함께하는곳’이다.세상에많은공간들이존재하지만,노키즈존등함께할수없는곳이많아지고있다.정원은누구나차별없이남녀노소함께즐길수있는공간이다.또한정원을만들어가는과정도혼자서는절대할수없는작업이고,많은분들의협업과도움과또때때로는봉사로이렇게이뤄지고있다.이번에작업을하면서다시한번‘함께’라는의미가정원안에서커진다는생각을많이했다.
[2024서울국제정원박람회 작가정원B 금상-②] 이지훈·문경록 ‘기억과의 동행’
기억과의동행(WalkingwithMemories) 이지훈,문경록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정원을바라보며함께걸을수있는‘길’을만들어사람과식물이교감하며,새로운기억을남길수있길바란다.” 이지훈·문경록작가는동행을위해필요한것은동반자,길이라고말한다.이길을함께걸어가는사람을‘기억’으로해석해정원에풀어냈다. 작가는사람들이살아가는인생의‘기억’을수많은찰나의점들로연결된‘선’으로표현했다.이선들의간격을통한기억의밀도는시간의연속성안에서시간이지남에따라틈이생긴다.이과정에서과거,미래의기억들이만들어지면서복잡성과다양성이생성됨을보여준다. 정원은기억의섬,기억의선,기억의길,그림자쉼터등4가지섹션으로나눠정원을감상할수있도록디자인했다. 주변의풍경을담을수있는스테인리스판(미러마감)을반원으로만들어나열하고,그공간에녹지를확보해섬기린초·백리향등다양한초화류와,꼬랑사초·수크령등그라스류를식재했다.선적인조형물사이에들어가는식재의완성도를높이고,조화를이룰수있도록식재배식에주력했다. 퍼걸러를설치한그림자쉼터는정원에쉼을부여함과동시에그자체로정원의찰나의순간을관찰할수있다.감정과시선에따라‘기억의선’들은뚜렷하고흐릿게보이기도하며,태양의각도에따라스테인리스반원에비춰진모습들이다양하게연출되는모습을보여준다. 작가는정원을바라보며함께걸을수있는‘길’을만들어사람과식물이교감하며,새로운기억을남길수있길바란다. 이번서울국제정원박람회에참여한계기는무엇인가? -이지훈:2009년에독일BUGA정원박람회를접하고정원에대한호기심이생겨나기시작했다.최근에는2028울산국제정원박람회기본계획용역을하면서정원에대한관심이커져작품을지원하게됐다. -문경록:식물소재와정원에대해관심이많다.나만의정원을넘어함께공유하고즐길수있는정원을만들어보고싶다는마음에2021년부터꾸준히정원박람회작가정원에공모하고있다. 정원콘셉트와주제는어떤관련성이있나? -주제에서동행이라는키워드에집중을했다.‘같이길을감’이라는사전적정의에서는길을함께동행사람으로인식될수있는데함께하는주체가물질적인것이아닌,정신적인것이무엇일까고민했을때‘기억’이라는생각이들었다. 정원감상포인트나조성시작품의완성도를높이기위해서주력했던점은무엇인가? -감상포인트는스테인리스미러마감과그사이에심어진초화및그라스류들의조화다.이질적으로보일수있는두재료가반사돼하나의덩어리로보여지는연출이포인트다.선적인조형물사이에식재가들어가는데강한구조물과자연과의조화를가장많이생각했다.또한기존담장의인공적인구조물느낌을완화하기위해수직과수평이만나는부분에틈을만들었고,솔방울멀칭과작은다육이와세덤을식재해보완해완성도를높였다. 정원을조성하는과정에서어려웠던점이나재밌었던점등기억에남는비하인드스토리는무엇인가? -원형의스테인리스판을컷팅하는과정에서제작업체의실수로반대로제작됐다.다시발주하기힘든상황이었지만,현장에서최대한설계안과비슷하게수정해어색한부분을보완했다.이과정에서초화류와돌들이더많이들어갔다.시간과비용은의도치않게많이들어갔지만,완성형정원에가깝게연출됐다. 나에게정원이란무엇인가?“나의정원은OOO이다”본인작품을한문장으로표현한다면? -이지훈:나의정원은‘새로운기억’이다.정원은손이많이가고수고스러움이많은‘디테일의연출’이라고생각한다.빠른일상속쉼이필요한현대인들이공원을찾아산책하며,정원의작은공간감안에서숨겨진디테일을발견하고기뻐할수있는공간인것같다. -문경록:나의정원은‘SpecialMemory’다.시시때때로변화하는정원을모습을보면서다양한감정을느끼고많은생각을하게된다.아름답게핀꽃들을보면서기뻐하고,불어오는바람에실린향기에위로받고,가을의갈색물결속에서추억에젖기도하며,겨울의스산한풍경속에삶을돌아보기도한다.정원을조성하면서또는조성된정원속에서배우고더나은사람으로성장하고커가는것같다.
[2024서울국제정원박람회 작가정원A 금상-①] 중국 허양·천훙량 ‘섹션 가든’
섹션가든(SectionGarden) YangHe,HongliangChen(China)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관람객들을“땅속초미세생태계”로초대하는,조금기괴하지만매우흥미로운정원이‘2024서울국제정원박람회’최고상에올랐다. 중국허양·천훙량작가의‘섹션가든(SectionGarden)’은제목그대로토양의횡단면(section)을통해사람이보지못하는토양속미세생태계를그대로드러내는정원이다. 전체공간은지그재그형의경사로를따라코르텐강으로만들어진다섯개의‘서식지섬’이배치된모습이다.거기에‘서식지섬’들을통과하는관람동선과몇개의작은휴식공간을조성했다. 각서식지섬에는한국의전형적인다섯가지형태의식생군락을조성하고,옹벽에유리칸막이를적용해토양의단면,식물뿌리의성장,그리고토양속곤충들을볼수있도록했다.대상지가일정한경사를가지고있어서오히려횡단면을드러내는지형으로조작하는데유리했다는전언이다. 정원이보여주는횡단면은나비의나풀거리는춤사위와같은아름다운모습이아닐수있다.또한화려한꽃이아닐수있다.그보다는땅속을기어다니는벌레들일수있고,땅속을뻗쳐성장하는뿌리들의역동적인모습일수있다. 이는작가가워낙곤충을좋아하기때문이기도하지만,자연의못생긴모습까지보아야자연을좀더깊이이해할수있다는메시지를담고자했기때문이다. “시민들이자연을보다깊이이해할기회를제공하고싶었다.이를위해정원을찾은관람객들이자연의모든부분을감상하도록했다.나비만사랑하는것이아니라애벌레의존재도드러냄으로써‘못생긴시’라는새로운미학적패러다임으로안내하고자한다” 이정원은궁극적으로사람만이아닌나비,딱정벌레,새와같은토종동물들의상호작용이일어나며성장해갈것이다.작가는시민들로부터사랑받는것도중요하지만,그에못지않게곤충의서식지로서제대로자리잡아가길기대하고있다. 서울국제정원박람회에참가하게된계기는무엇인가? -작가정원A부문공모주제가‘정원이가진회복력’이었는데,개인적으로곤충과생태적인경관복원에관심이많았고,중국과한국은거리도가깝고가치관도매우비슷하다고생각해서참여해보기로했다. 정원의감상포인트는무엇인가? -우리는대상지의단차를이용해흥미로운옹벽들을만들고자했다.그리고일부옹벽에는유리칸막이를적용해한국의토종소생태계를보여주는전략을시도했다.옹벽에있는유리단면을통해토양단면은물론그안의생물들을관찰할수있다. 딱정벌레유충의서식지를만들기위해버려진고목들을모았는데,유리단면을통해죽은나무가토양으로변하는전과정을관찰할수있다.또한작은포유류와땅속에사는동물들도볼수있다.한국에는코뿔소딱정벌레,사슴벌레,꽃벌레등과같은많은종류의딱정벌레가있는데,성충들이참나무수액을먹으면서반(半)인공적인환경에서전체생명주기를완성하는것은매우흥미로운관찰이될것이라고생각한다. 또한유리단면을통해식물뿌리의성장도볼수있다.자연에관심이많은시민들이나아이들은이러한과정을보는것을매우즐거워할것이다.이유리단면은실제자연의회복력을보여준다. 정원을만들면서기억에남는에피소드가있는가? -시공팀은우리아이디어를매우존중해주었고,전체과정이매우순조로웠다.하지만한국의시공비가중국보다훨씬높은점을사전에충분히예상하지못해서시공도중에세부디자인을단순화할수밖에없는상황이었다.다행히도우리시공팀이많은수의고목을가지고있음을알게되었고,대량의고목을사용하는것을특징으로계획이일부조정됐다. 수상소감을말해달라. -“정원은인간과자연간의소통을위한매개체”라고생각한다.이정원이서울시민들에게사랑받고,한강변의중요한소생태서식지가되기를기대한다. 끝으로작가들은기술고문을맡은샤이핑(XiaYiping)교수와우샤오청(WuXiaocheng)스승,시공을맡은김명윤씨,장수풍뎅이목조각을만들어준독립예술가장퉁(JhangTong)씨,서울주재디자이너류휘위안(LiuHuiyuan)스승,프로젝트책임자스시옌선(ShixianShen)스승등에게“정말감사했다”는말을전했다.
서울국제정원박람회 ‘작가들의 수다’…“식물 구하려 수도권 전역 돌아다녀”
[환경과조경정승환기자]2024서울국제정원박람회에서수상한주요정원작가가모여작품관련뒷얘기를전했다. 지난18일2024서울국제정원박람회박람회장메인무대에서정원작품을조성한작가들이출연해작품소개와조성과정중에피소드를들을수있는‘작가토크쇼’가열렸다. 이날토크쇼에는▲김영민작가(‘앉는정원’,초청정원)▲이창엽‧이진작가(‘회복의시간’,작가정원A은상)▲이지훈작가(기억과의동행,작가정원B금상)가패널로참여했다.사회는박람회조직위원인최재혁오픈니스스튜디오대표가맡아진행했다. 우선정원작가들이자신의정원작품을소개하는시간을가졌다. 초청정원부문인김영민·김영찬작가의‘앉는정원’은쉼의장소다.이정원은아늑하게,자유롭게,따로같이,바라보며,나란히앉는정원등다섯가지형태의앉는방식의공간을만들어꽃과풀로사람들이쉴수있게조성했다.이작품은25㎡의정사각형9개규모로60평정도의큰집같은공간으로사적공간인정원과같은의미를부여했다.작가는하나의방을한단위로하고총9개의방을다양하게구성해연출했다.이정원은버려지는콘크리트를재활용했다.김영민작가는“한강을배경으로좀쉬어가는개념으로‘앉는다’는방식을정체성으로삼아다양한앉는행위로쉬어가는정원을디자인했다”고설명했다. 작가정원A부문은상을받은이창엽‧이진작가의정원‘회복의시간’은정서적회복장소,창의적인결과물,기존대상지적응이라는세가지콘셉트를목적으로했다.특히,작품위치가나무로둘러싸인그늘이만들어지는공간으로360도주변과자연이연결되도록리본의고리형태로디자인된정원이다.정원은썬큰(Sunken,움푹들어간)구조로인공적인배수방식이아닌자연·생태주의배수방식을고려한과학기술과융합한설계와시공을시도했다.특히,맨아래투수방식은손실량을최대한줄이는과학기술을적용한디자인을가미했다.이작가는“비정형적선과면을표준화해형성할수있는실험이가미된정원이다.아침은빛이상대적으로덜하고,오후부터그늘이시작하며,4시부터골든아워(Goldenhour,땅의모든존재를매력적으로보이게하는시간)가시작될때꽃과꽃이반응하면서몽환적분위기를만들어낸다”고했다. 작가정원B부문금상을받은이지훈·문경록작가의‘기억과의동행’은인생이길이고동반자는기억이라는콘셉트로디자인한작품이다.직선의형태는기억을나타내고,흐릿한기억의번짐은반원통의스테인리스강판위로조성한녹지로,기억이나지않는기억사이의틈은강판과강판사이에식재된식물로표현했다.이지훈작가는작품을감상할위치두곳을제시했다.“퍼걸러에앉으면보이는선명한강판의선형을볼수있고,왼편의자에서는강판에비친식물이넉넉하게느껴진다.이것은풍성한기억이다”라고말했다. “식물찾아발품팔아수도권모든곳뒤졌다”“허리와작품을맞바꿨다”…열정가득한이야기 이어진작가토크쇼에서는작가들이정원을조성하며기억에남았거나작품의부연설명,그밖의허심탄회한이야기들이오갔다. 작품의주요시설물인스테인리스강판제작이주문과달라어려움을겪었다는이지훈작가는“첫의도와다르게식물의식재밀도를높여야하는급한상황이었다.마음에드는식물이보일때까지경기도대여섯군데를이틀간돌아다녔다”며조성당시를회상했다. 회복의시간정원의식물식재를담당한이진작가는“국내정원공모를앞두고작가가원하는식물을얻는것은거의불가능하다.외국의경우,공모전공고가약10개월에서1년전에발표돼시공비로미리농장들과협의해계약할수있다”며“내가원하는식물의어느정도물량을준비할수가있어쇼가든의품질이매우높다”고했다.“하지만저희는그럴상황이아녀서일주일전에있다던식물이일주일이되면없어지는상황이었다.이지훈작가이야기를들으니한국에서쇼가든을잘하려면무조건일주일전에찾아바로구하는게답인것같다”고웃지못할상황을털어놓았다. 김영민작가도“저희도식물찾으러돌아다니는데시간을들였다.판매업자들의추천으로식물을사다심어놓고보니,다른모든정원에도그품종이다있었다”며공감했다.특히,부서진콘크리트를작품에재활용한김작가는“제정원중에암석원연출이있다.돌을기중기로들어서위치를잡아놓는데,성에안차직접손으로퍼즐을맞추다가다음날허리가아파못일어났다”며“허리를작품과맞바꿨다”라는말에청중에게웃음을안겼다. 조경,건축,인문학등여러분야확장성보인박람회 이번박람회에서는여러분야의작가들이작품조성에참여했다.조경·원예학전공자들이많았던기존박람회와는달리,이번에는건축가나인문학전공자들도참여해다양성을보였다는평이다. 사회자는정원조성과정에서작가가의도한정원구현과정에서얻은소득이나발견등에관해질문을던졌다. 한양대에서실내건축디자인을가르치는이창엽작가는이번작품에서맥락을고려한조형을언급했다.“어디서나비슷한풍경이아파트배경이된한국에서는지역적이고고유한맥락이나개별성등에서사람들을온라인밖으로이끄는‘플레이스메이킹’힘이나온다”며“이런맥락에서저의정원작품은‘조형이발현됐다’는말을몸으로느낄수있다”고했다.또“작품이800㎜정도평지보다내려가는데,주변지형과배수의형태를고려해설계했다.조형자체는땅에서만있을수있는조형으로구현되어의미가있다”고설명했다. 주변시민정원사와학생들에게높은선호도를얻은정원‘기억과의동행’조성기술에관해조경실무자로활동하는이지훈작가는큰규모의공원에서정원작품의강점을살리려면정교함에서승부를봐야한다고설명했다.그는“작품조성중의도한것은재료선택에있어스테인리스거울강판과철근에돌과콘크리트를채워넣은개비온등이다.반면시공을하다보니벽과길사이의도치않은틈이생겨그사이로다육,바크,왕마사,솔방울등으로채웠다”며의도하지않은부분들이오히려의도된것처럼극대화된것같다고말했다. 정원작품을풀어나가는과정에관해서도이야기가오갔다.서울시립대조경학과교수인김영민작가는9개의모듈형태인‘앉는정원’에관해“5개의다른의자들은큰이질감이없는‘패밀리룩’이다.5개중3개를붙여서이으면선형공원이되고단위를두배,네배로반복하거나어느곳을비워배치하면쉽게동네주변공간을만드는데적용할수있다”며실용성을강조했다. 부부가함께참여한이창엽·이진작가는작품조성시부부라서어려웠던점에관한질문에이진작가는“저는식물에조금이라도해가되면예민해지고,남편은시설포장에조금이라도방해가되길꺼렸다.이런요소를조율할때서로배려가필요하다는것을느꼈다”며“다음프로젝트에기회가된다면조금더사이가좋아지는방향으로작업하겠다”며웃었다.정치외교학을전공해공공정책을연구한이진작가는정원을공부해현재천지식물원피에트우돌프의한국정원을담당하는가드너로활동중이다. 작품조성을위해대구에서서울로오가며작업한이지훈작가는“예전에살았던동네라좋았다”며“나이지긋한여성이‘남편이나자식이나다필요없다.이렇게내기억과추억으로함께사는거야’라는말이기억난다”며작품을두고여러해석이가능한관람객들의표현에감사하다고전했다. “건축·조경·토목·원예·식물등다함께더좋은공공공간을만들기위해노력하겠다.”-이진작가 “정원만들기는이제시작,시민들이보여줄때다.”-이창엽작가 “이번에조성된정원들은서울시가시민들에게주는선물이다.”-이지훈작가 “시민들의공간인만큼자기것으로생각하고다른이에게자랑했으면좋겠다.”-김영민작가 토크쇼말미에공간을설계하는건축프로세스와정원을만드는조경프로세스의공통점과관계성에관한수준높은질문이방청석에서나오기도했다. 이창엽작가는“학제적으로분야가나누어졌지만,목표는좋은장소를구성하는것이다.그공간에사람들이어떻게이용하고경험하는지에관한측면에서각분야가통합되어어느분야가아닌새로운무언가를창조되는그런기능성이무궁무진하다고생각한다”고답했다. 김영민작가는“현재국립현대미술관에서전시중인정영선조경가전시를보면건축과조경과의관계에대한부분이제일크다.건축과조경을함께공부해보니건축과조경의요소가각각서로의영역에서적용해볼수있는부분이매우많다.하지만정원은건축요소와조경요소라고하기에는어려운자연식물,시설물의요소가있다”고했다.또“‘건물은태어나는순간죽는다’라는말이있다.갓만들어졌을때가장아름답지만,점점노후화되는‘웨더링(Weathering,풍화)’에관해건축이어떻게받아들여야하는가다.하지만정원과조경은시간이지나면더욱풍성해지는것이므로두가지요소가함께가야한다”고설명했다. 또,작품조성시가장좋았던기억은무엇이었는지방청객질문에4명의작가가답하기도했다.이진작가는“가장큰혜택을받은것은저인것같다.너무좋은기회에참여해도움을얻어아름다운정원을만들수있었고,앞으로살려나가는과정이계속해서행복할것같다.이렇게공공정원프로젝트를크게성장시키겠다고결심한서울시와정원산업부흥에관심과격려를해주신국민께계속잘부탁드린다.개인적으로행복한시간이었다”고했다. 이지훈작가는“외부작업시설계와시공이달라고생을많이했다.하지만이번정원작품을조성하면서시공사인시트러스가드닝현우성대표와이야기로풀어나가면서발전하는과정이너무나즐거웠다.그리고완성된작품을시민들이이용하는모습에가장뿌듯했다”고소회를밝혔다. 김영민작가도“정원을잘사용하는것이가장감사한일이다.뜨겁지않은오전에어린이들이모여의자에앉거나올라가는장면을보고저희가만든공간을잘즐겨주는것이저희에겐좋은일이다”고했다. 이창엽작가는“서울전역에서비용을들여정원공간을만들어지고있다.한국이갖는공공자산들이외부로확산력을갖도록많은프로젝트가생겼으면좋겠다”고밝혔다. 한편,2024서울국제정원박람회는‘서울,그린바이브(Seoul,GreenVibe,서울에서의정원의삶)’를주제로한강수변배경으로오는10월8일까지서울시광진구강변북로139뚝섬한강공원에서6만평규모로진행중이다.이달22일까지는정원투어·문화행사등본행사가진행되고,이후상설전시로진행된다. 이번정원박람회에선보이는정원은▲초청정원(1개)▲작가정원(10개)▲학생동행정원(10개)▲시민동행정원(15개)▲기업동행정원(17개)▲기관참여정원(4개)▲글로벌정원을비롯해시민참여로조성한정원(19개)등이다.
“청년 응시료 50% 지원, 조경기사·조경산업기사 응시 늘었다”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정부가국가기술자격청년응시료절반을지원한결과조경기사·조경산업기사도청년응시가늘어난것으로나타났다. 최근고용노동부에따르면,올해1분기동안청년국가기술자격응시료지원사업을통해청년38만9473명이응시료42억4000만원을감면받았다. 청년국가기술자격응시료지원사업은만34세이하청년이한국산업인력공단에서시행하는439개국가기술자격시험에응시하면서응시료지원을신청하는경우,정부가응시료의50%를선지원하는사업으로올해처음시행됐다.1인당최대3회까지지원받을수있다. 이러한응시료지원사업이청년의직업능력개발과취업을위한국가기술자격취득에긍정적인영향을미치고있는것으로분석되고있다. 올해1분기국가기술자격접수인원은전년동기대비3만2433명증가했다.이는비청년층접수자가전년동기대비1만2477명감소했음에도청년층접수자가4만4880명증가했기때문이다. 한국산업인력공단관계자에따르면조경분야는전년동기대비청년층이2554명에서2805명으로251명증가한것으로나타났다. 조경기사는전년동기대비2104명에서2350명으로,조경산업기사는450명에서455명으로청년층이늘었난것으로확인됐다. 또한정보처리기사,위험물산업기사,건축기사등기사시험에응시하는대학생등취업준비청년층이큰폭으로증가했으며,2024년제1회기사실기시험청년접수자가지난해에비해2만5650명늘었다. 아울러응시료가상대적으로높은시험에응시하는청년층이크게증가했다.응시료가높은기술사및기능장시험에응시하는청년층이크게증가했으며,실기시험청년층접수자도필기시험에비해크게증가했다. 이는응시료지원이청년1인당3회로제한되기때문에상대적으로경제적부담이큰시험에청년층이많이응시한것으로보여응시료지원사업이국가기술자격을취득하고자하는청년층의경제적부담완화에크게기여하고있는것으로분석되고있다. 한편청년국가기술자격응시료지원사업에대한이용방법및자세한내용은국가자격정보홈페이지에서확인할수있다.
정원도시포럼, “산이정원 형태의 사립식물원이 가장 이상적”
[환경과조경정승환기자]정원도시포럼콘퍼런스가지난3일전라남도해남군산이정원가든뮤지엄2층에서열렸다.2022년이후2년만에갖는자리다. 서남해안기업도시개발이주최하고정원도시포럼이주관한이번콘퍼런스는산이정원개원기념으로마련됐다. 이날콘퍼런스는주제발표와정원토크로나눠진행됐다.정원도시에관한구체적제안과정원정책의방향,현재정원법이규정하는정원의형태등에관해그려보는자리였다. 정원도시기본모델‘산이정원’통해정원정책기조변환필요 주제발표는▲김인호한국환경보전원국가환경보전센터센터장의‘탄소중립사회를위한정원도시미래전략’▲황승흠국민대법학과교수의‘국가정원정책의의제와방향’▲배준규국립수목원정원식물과과장의‘정원정책과수목원’▲이병철산이정원대표의‘미래와함께하는산이정원’등으로구성됐다. 김인호센터장은“지구의2%가안되는도시가에너지78%,탄소배출량60%를생산하는상황에서정원도시를통해생태문명으로의전환이가능하다고생각한다”며“최근국립수목원전문가들이정원도시유형과문화를개발하고,지자체가‘정원’이들어간과를신설하는등관심을갖고적극적인정원산업활성화에참여하는것에고무적이라생각된다”라고밝혔다.그는정원도시를통해기후위기에대응하고,태양광이나풍력등재생에너지가정원도시에어떻게안착할수있는지기능적요소로서도입필요성을제시했다. 정원도시를구성하기위한법적인관점에서황승흠교수는수목원과정원이목적과특성이달라생기는법적문제를지적했다.정원법은2015년에만들어졌지만,당시수목원식물원법에포함되는것에그쳤다.“수목원을위한정책에정원이끼어든상태”라고황교수는말했다.황교수에따르면수목원은식물전시와유전자원보존이라는특정목적이있다.정원은수목원보다범위가넓다는사실이다.즉,정원은식물을전시하고지속해서가꾸고관리하는공간으로포괄적인목적을가졌다.이런차이에도법에는거의동일하게규정되어있어작은문제들이발생한다. 또한,황교수는국가·지방정원의지정기한도문제삼았다.“현재중앙정부와지자체에서운영하는국가·지방정원은지정기한이없는상태로언젠가문제점이드러날수있는한계를갖고있다.이런면에서김인호센터가제안하는‘정원도시’에공감한다”고말했다. 그는민간정원활성화를위한국가정원정책의필요성도강조했다.‘산이정원’을예로들어“전세계유명정원은모두민간정원이다.사립식물원이면서규모가가장큰민간정원인산이정원이정원본연의모습을찾아가는형태다”라고했다.또한“민간정원은법인,단체,개인조성이가능한것으로규정되어산이정원도주식회사정원조성자로규정할수있다.국가·지방정원처럼국가가정부예산으로직접조성하는것이아닌,외국의‘공공토지임차정원’형태가지속가능한정원정책으로여겨진다”고했다. 아울러“민간정원이활성화되려면조세특례를통해여러세금을감면할수있도록법제개편이필요하다”며“민간에게저렴하게장기간임대해서민간이자본을들여정원을개발하고,지역주민과향유하는형태”를제시했다. 산림청에소속된배준규과장도주제발표에서민간정원의활성화가가장이상적인국가정원정책이라는점에공감했다.배과장은국내외정원산업시장이커지면서세계에서한국의정원산업의위치를전하고지역사회와지자체의연결에고심하는산림청의노력을설명했다.배과장은지자체특수한식물을산림청과연결해자원을복원하는사업을꺼내면서“민간이정원정책에함께해야한다.남양주시,수원시,진주시등과MOU를하고있고,최근한국토지주택공사와도협약을준비중”이라고했다. 산이정원개원기념콘퍼런스인만큼정원을직접조성한이병철대표가산이정원개원과정을사진과영상을프리젠테이션으로참석자들과공유했다.이대표는초기산이정원을둘러싼4개섬을재현한맞이정원부터노리정원,물이정원,동화정원,흐름원등12개의테마정원과시설을자세히설명하며“솔라시도는정원도시,햇빛정원도시라는비전과콘셉트로만들어지고있는새로운미래도시다”라며“해남의첫작품이태양의정원이다.50만평규모의태양광발전이밀집한해남에10분의1인5만평규모의정원을만들었다”고했다. 이대표는“저는나무를심는사람이다.태양의정원이들어서면서산업경관이생태경관으로바뀌어태양의정원이가져온열매들이부수적으로생겼다”고했다.해남에태양의정원조성후환경부는국내최대탄소중립교육기관을유치하고,유기농산업복합서비스지원단지등이들어설예정이다.이대표는“내손주들이살아갈미래를생각을하니아찔하다.미래세대를위한환경을조성해보자라는생각에솔라시도를진행했고,그모델하우스가‘산이정원’이라고보면된다”라고했다. 정원예찬,“치유·공존·자연을담는그릇” 이번정원도시포럼의다양한분야포럼위원이모여정원토크를가졌다.서영애기술사사무소이수소장의사회로▲김선미동아일보기자▲김창섭가천대IT융합대학전기공학과교수▲이규인아주대건축학과교수▲이지윤숨프로젝트큐레이터가패널로참여했다. 언론인대표로나온김선미기자는‘정원도시포럼’이종합계획을갖고한팀으로활동하는부분이인상적이라며“국내정원정책이수요자보다는공급자위주인측면이있다”고했다.기업이제품출시에앞서소비자의수요예측을미리해본다는점이다.김기자는“정원도시는생태계와정원이세상을바라보는틀이돼전체적인생명체들과함께연결되는사회인데결과적으로요즘정원에는돌봄이라는키워드가많다.문화예술과접목해비인간생명체와함께연결됐으면좋겠다”고말했다. 에너지와전기,기후변화전문가인김창섭교수는에너지와탄소중립관점에서정원을설명했다.김교수는“알다시피석유나전기는사랑하기어려운물질”이라며“정원은환경기반,기술기반,문화기반솔루션을담기에가장좋은공간으로마치‘합동전진기지’같은느낌이다.이점에서솔라시도는좋은사례”라고설명했다.그는정원사들의역할을과학과연결해“정원사가기르는식물잎사귀는태양광전지판이다.그런면에서정원사는가장오래된‘에너지맥’”이라며결국탄소중립방법은정원이라는사실을확인됐다”고말했다. 이규인교수는정원도시개념에관해정의를내려보자는문제제기를시작으로“정원도시개념을인류를위기에서구할대안으로생각하고싶다”고했다.이교수는인류에게가장큰위협으로기후위기와AI를꼽았다.이교수는“AI가인간을멸망시킬것으로전망하지만,저는AI가인간을노동에서해방해줄것으로생각한다.일하지않고먹고사는시대로바뀌는시점에정원도시가큰역할을할수있다”고말했다.“기후위기나모든문제해결은생태사회로의전환밖에없다.최근자동차도로를최소화하고,보행자전거나퍼스널모빌리티자율차로바꾸고있는등기계와자동차를배제하는방향으로도시가진행되고있다”며정원도시로의방향성을설명했다.또한“솔라시도와같은도시를만드는의지와그런여론을모으고의식을높이는게필요하다”라고제안했다. 이지윤큐레이터는산이정원에개관하는박물관인가든뮤지엄을높이평가했다.이큐레이터는“박물관하면사람들은건물장소를생각하지만,사실생태공원·공원·가든·정원도시등새로운개념의질문에관한연구를할수있는시작과아카이브가만들어질기초가될수있다”며“산이정원의박물관은좋은사례이며시작”이라고했다.그는영국을예시로“영국은정원의국가로정신치료부분을고등학교부터정원과함께시작한다.정신치료가중요한만큼정원도시,생태도시와탄소중립도시에대한고민이정원박물관에서진지하게세계의석학들이모여연구주제가되기를바란다”고말했다. 정원도시포럼은정원도시의가치와비전을밝히고이에관한사회적담론을형성하기위해2019년에15명이모여결성됐다.2021년에정원도시정신과가치를담은정원도시선언문이발표됐고,이듬해기후위기와포스트팬데믹이라는새로운도전에맞서도시패러다임으로서의정원도시를살펴봤다.올해3회차로정원‘미래가되다’라는주제로산이정원에서열게됐다. 콘퍼런스시작에앞서조경진정원도시포럼위원장은개회사를통해“그동안위원들이많은답사와회의를통해우리국토가하나의정원이라는생각을확인했다.정원정책도있는자원을잘보존하고겸허한방식으로개입을해야한다고본다”며“앞으로포럼이이런생각들을공유하고확산하고자노력하겠다”고말했다. 또한,채정섭서남해안기업도시개발대표는환영사를통해“2018년부터솔라시도도시조성을6년째하고있지만,속도가더딘상황이다.산이정원개원을시작으로사업속도를높이겠다”고밝혔다. 한편,이날먼거리에도40여명이참석해정원도시포럼에높은관심을내비쳤다.이번콘퍼런스는유튜브채널‘정원도시포럼’에서다시보기가가능하다.
[조경논단] 시인과 전사, 그리고 광대
벚꽃의짧은계절이지고봄꽃들이여기저기터져나오는미풍의계절이다.이계절에국립현대미술관에서정영선선생님의전시가열리고있다.그리고극장에는정영선선생님의영화가상영중이다.지난주에는전시를보았다.작지도,크지도않은전시실에한국조경의거의모든것이압축적으로담겨있어정영선이라는거인에압도되었다가,아직절정에이르지않은검박한정원에서는정영선이주는소소하며편안한위안을받았다.이번주에는영화를보았다.영화는정영선이라는사람과그가만든공간에관한이야기였는데,정영선이작은중정에숲을닮은정원같았고,포항의바위와바다와어우러진해국의경관이정영선같았다.벚꽃이내리는봄의후원과눈이내리는겨울이후원의모습이교차하는장면은황홀했다가,풀과꽃에게말을걸며쪼그려정원을어루만지는선생님의모습은모두의마음에있는할머니의모습처럼그리웠다. ‘땅에쓰는시’라는영화의제목은정영선선생님이직접정하셨다고한다.“하늘보다더높은하늘이,바다보다더깊은바다가,내앞에고개를숙였다.”영화에서선생님은본인쓴백합이라는시를읊으신다.감독님이전하기를선생님은조경은시처럼아름다워야하고,그아름다움은직접적으로표현되는것이아니라고생각하셨다고한다.국립현대미술관전시를준비하는사전회의에서선생님을잘아시는건축가는선생님의조경을다음과같이평가하셨다.선생님의조경은자기의목소리를내세우지않으며모든것을어울리게만드는배경을제공하는자연의겸손함닮았다.나는그말이선생님의조경에대한가장모범적인평가이면서도가장큰오해라고생각했다.큰목소리를내지않는다고하여,울림의공명이작은것이아니다.첫눈에시선을사로잡지않아도지워지지않는선명한기억의각인을세길수있다.시인이약하고여리다는것은편견이다. 선생님은시인이면서전사였다.아직조경의영역이제대로자리잡지못했던개발시기의건설판에서첫조경기술사로서선생님은전사였을수밖에없었다.정치가들과행정가들을설득해여의도샛강을자연으로돌리기위한과정은투쟁의연속이었을것이다.선생님의겸손은양보와낮춤의결과가아니다.오히려투쟁의결과이다.혼자우뚝서고싶고가장화려하고싶은의지들과맞서땅에시로쓴조경을하기위해선생님은강렬히온힘을다해싸워왔고지금도싸우고있다는사실을기억해야한다.시인이선생님의지향이었다면전사는시대가선생님에게던진소명의결과였을것이다.영화가끝나고나는감독님께영화를찍으면서우리조경에대해어떤생각이들었냐고,혹시아쉬운점이없냐고물어보았다.감독님은조경이늘내세우는겸양의미덕을추켜세우시면서재치있는답을해주셨다. “글쎄요.아쉬웠다기보다의외였던것이있기는했어요.영화를만드는중간에정영선선생님께서젤리코어워드를받으셨잖아요.하늘이이영화를돕는구나싶었어요.이상이조경가에게주는최고의상,노벨상이나건축의프리츠커상과같은영예잖아요.그래서저는조경계가나서서많은홍보도하고,신문이나뉴스에도크게나올줄알았어요.그런데너무조용한거예요.이번국립현대미술관전시도사실엄청난일이잖아요.세계적인상도받고,영화도나오는데이렇게조경하시는분들이본인들의이야기에조용한것이의외이기는해요.아마조경하시는분들자연을닮아겸손하시고말을아끼시는경향이있나봐요.” 50년이걸렸다.조경가가국현에서전시를하고,조경가에대한영화가나오기까지50년이걸렸다.한국조경가가세계최고의조경가에게주는상을받기까지50년이걸렸다.그런데한국조경은별말이없다.할말이없는것인지,겸손한것인지,다른일에바빠서관심이없는것인지조용하다.조경관련매체에서도,조경학계에서도정영선과서안의작품을재조명하는기획은보지못했다.건축과예술분야의사람들이오히려나에게묻는다.정영선선생님의전시와영화를보았냐고.그런좋은전시와영화가나왔는데도왜너희는아무런말이없냐고.전시회에걸린작품의리스트를보았다.나는앞으로그정도위상과규모의프로젝트를몇개나할수있겠느냐고자문해보았다.아마도그어떤조경가도그정도의일은할수없을것이다.지금조경가들의능력이부족하다는이야기는아니다.이제는과거정영선과서안에주어진그런큰프로젝트의기회는다시오지않을것이다.정영선선생님을통해마련된이축복과같은기회와시기를그냥지나쳐버리면앞으로한국조경에대한이런뜨겁고애정어린관심받게될계기는영영오지않을지도모른다는두려움과조바심이생겼다. 이전시와영화는그끝에서우리조경의다음이야기는무엇인지우리에게되묻는다.정영선의조경이아무리아름답고감동적이어도그것은정영선의길이지우리조경에대한정답지도아니고종착지도아니다.우리는정영선과다른자신의시를써야하고,정영선이마주한현실과는다른현실에맞서투쟁해야한다.정영선의조경을자양분으로삼아각기다른꽃을피우고열매를맺으려할것이며그렇게될것이다.그리고이제나는그이야기를우리가줄기차게떠들어야한다고생각한다.겸양의미덕은잠시치워두고아무리작은의미라도부풀려우리의조경이야기를여기저기퍼트려야한다고생각한다.광대가되어야한다.광대,딴따라,연예인,인플루언서가되어스스로풍악을울리며조경을팔아야한다.누군가전시를기획해주고초청해주기를기다리기보다이제우리가스스로의전시를만들고,영화를만들어줬으면소망하기보다사람들이볼만한영상콘텐츠라도만들고민을해야한다. 전시의한영상에는정영선선생님이국립현대미술관의중정에정원을만들기위해미술관을설계한건축가에게허락을얻고조언을구하는장면이나온다.광화문광장을같이설계했던소장과함께한저녁자리에서지인이우리에게물어보았다.광화문광장에팬지꽃밭이조성되었는데원설계자인우리가허락한일이냐고.우리는둘다금시초문이었고조경에서는그런것이관행이라고얼버무렸다.최근골프장을설계한조경설계사들이무단으로골프장설계에대한저작권침해에대한소송을진행하였는데,법원은골프코스설계는창작성을인정할수없으므로저작권보호대상이아니라는판결을하면서패소하였다.건축가의권리와너무나도상반되는조경의문제를보며나는담당공무원에게화를내고또다른소송을준비하는것보다지금열리고있는전시와상영중인영화가많은이들에게보여지고알려지는것이더필요한일인지도모른다.앞으로조경에이런전시와영화가몇번더나와조경에대한사람들과사회의이해가높아졌을때,조경은스스로권리를인정받고자애를쓰지않아도될까?범죄도시4가개봉4일만에300만명을돌파했다는뉴스를보면서나는다시마음이초조해졌다.‘땅에쓰는시’를본관객수는6,500명인데,이아름다운조경에관한이야기가조금만더오래상영관에걸려,조금만더많은이들이이야기를공유했으면좋겠다는마음이었다. 김영민/서울시립대학교교수
서울 유일 마을정원 축제, “정원이 들려주는 소리 들으세요”
[환경과조경정승환기자]“색별로다양하게심으면돼요.” 언덕을오르는수레에는팬지,마가렛,임파첸스,가자니아등봄을담았다.정원축제까지남은기간은보름남짓.마을곳곳담장을따라긴방부목으로만든화분은정원축제의동선을가리킨다.만만하게볼길이아니다.경사도가어림잡아30도다. 마을주민들은골목화단을정리하는데익숙한듯겨우내살아남은여러해살이초화류사이사이로꽃을심는다.그렇게두어시간여마을을돌면서심고,물주기를반복하니골목이금세봄색으로변했다.단지는10년전서울시가주관하는‘꽃피는서울상’콘테스트에서최우수상을받은곳이기도하다. 정릉교수단지는매년단이틀만정원축제를연다.준비에비하면축제기간이짧다.하지만개인주택주인이직접가꾼정원10여곳을볼수있는유일한날이다.정원공개를위해대문을48시간열어놓는건요즘시대,그것도서울에서큰모험이다.올해13번째다. 교수단지에서정릉까지는걸어서5분이채안걸린다.정릉은조선왕릉중한곳.태조가총애하던신덕왕후가숨지자태종은4대문내에있던무덤을정동으로강제이장시켜동네이름이‘정릉’이됐다. 1960년대에는서울대교수들이다수거주했다.교수들이살던근현대식단독주택들로모여살았다.현재교수들은거의살지않지만,‘교수’라는이름이동네명으로남았다. 차가운회색빛보다계절감느끼는정원마을의시작 몇해전유명예능방송프로그램‘유퀴즈’에서도촬영해입소문이나기도했다.하지만그전부터이곳은개발과마을보존이라는문제로언론에주목을받았다. 재건축바람이불던2000년대건설업자들이강남의주거지개발이비싸다보니성북구로눈을돌렸다.그중정릉주변교수단지도포함됐다.재건축동의를구하기위해조합이설립되면서갈등을빚었다.경관이주요한정릉주변을개발한다는것은상식상맞지않았다. 김경숙정릉마실대표와마을주민들은동네골목마다꽃을심고봄에정원축제를열었다.축제기간몇몇집이정원을공개했다.개인정원개방은서울에서최초였다.김대표는“이렇게예쁜곳을재건축하지않아도충분히아름다운동네라는사실을알리기위해서정원을가꾸고축제를열었다”며당시를회상했다.정원가꾸기가주가되는비영리단체‘정릉마실’은이후에만들어졌다. 2009년정릉이유네스코에등록된후2012년과2021년에정릉동6구역은정비구역지정이공식해제됐다.순천시를비롯해전국지자체에서소문을듣고마을을찾았다.주민자치로마을정원이유지되는곳을선진사례로삼기위해서다.첼시플라워쇼황지해가든디자이너도정릉단지를방문해식물선정과정원가꾸기에도움을주며응원을보탰다. 한결같이생동감넘치는정릉교수단지‘가든페스티벌’ 여전히정릉마을주민들에게정원축제는또하나의명절과같다.코로나가심했던2020년을제외하곤행사를거른적이없다. 그렇다고축제준비에미온적인주민에게참여를강요하지않는다.김대표는“참여못하는그마음그대로받아들인다.동네정원가꾸기도자율적으로신청받지만,자기집앞담장에화분을설치하는것도스스로관리할수있는의지가있어야한다”고했다.변화도많다.교수단지주변연립빌라에사는사람들도축제에방문해정원삶을동경한다는이야기를전해듣기도했다. 13번째정원축제에공개될정원은하나같이개성넘친다.고급스럽게휜30년수령의사철나무가터줏대감인‘쌈지정원’,다양한크기의자연석과야생화로정원을꾸민‘돌멩이들의수다’,자연주의식재가일품인‘도도화’,금낭화로계단한구석을근사하게조성한‘행복한뜰’등올해16곳이정원을개방한다.전문적인식재설계가아닌식물을다년간키워본‘경험설계’가비법이다. 올해도정원을개방하는이미정씨는“다른멋진정원사진을보면누가만들어준느낌인반면에이곳은아마추어가가꾼듯한순수함이있다”며“해마다봐도질리지않는그런느낌의정원”이라고했다.마을주민의노력으로소소하게시작했던때와비교하면현재방문객수는가늠할수없을정도로늘었다.축제‘시그니처’라불리는꽃비빔밥이만드는족족동이날정도다. 이번축제는오전11시에정원을가꿔보는정원가드닝과오후2시부터정원해설사와함께거니는마을투어가진행된다.오후4시부터는인형극과공연이있을예정이다. 또,매년축제를지원해온성북구사회적경제센터는올해도성북구사회적기업들과마을축제를연결한다.먹다남은굴껍질로비누를만드는블루랩스,생활패션용품을만드는결혼이주여성들의알록달록협동조합,시니어를대상으로프로그램을운영하는더이음문화예술교육협동조합등이이번행사에참여한다.이들은각정원에서코끼리똥수첩만들기,꽃비단부채만들기등체험활동과플리마켓을연다. 특히,올해는마을어린이집돌봄교실엄마들과어린이들이직접정원에서방문객들을반길예정이다.“축제를준비하는마을주민들나이가평균70세다.젊은엄마들과아이들이함께참여하는축제가벌써기대된다.” 정릉교수단지정원축제는‘정원이들려주는소리’를주제로오는10일부터11일까지정릉동북악산로5길정릉교수단지에서개최한다.시간은오전11시부터오후5시까지다.
1세대 조경가 정영선, ‘유퀴즈’ 출연… “국토 자체가 하나의 정원입니다”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1세대조경가정영선이tvN‘유퀴즈온더블럭’(이하유퀴즈)에출연한다. 오는5월1일오후8시45분에방송되는‘유퀴즈’는▲여행유튜버빠니보틀▲한국최초여성조경가정영선▲배우박성훈이출연한다. 정영선조경가는한국1호국토개발기술사(조경)획득한최초의여성기술사다.다채로운작업을통해대통령국민포장,세계조경가협회(IFLA)상,미국조경가협회상(ASLA),한국건축가협회상,김수근문화상등유수의상들을수상했으며,지난해에는한국인최초로세계조경가협회(IFLA)가수여하는조경계의최고영예상인‘제프리젤리코상’수상자로선정되며세계적으로인정을받았다. 한국에서조경에대한사회적위상이낮았던시기에,아시아선수아파트단지(1984),예술의전당(1984),올림픽선수아파트단지(1985),희원정원,호암미술관(1997-1998),인천국제공항(1999),서울올림픽미술관과조각공원(1999),청계천복원(2002-2005),광화문광장(2007),경춘선재생공원(2014),서울식물원(2014)과같은주요프로젝트를통해조경의중요성과가치를알리는역할을했다. 땅을향한철학과내일의숲을위해현재까지도활동하고있는정영선조경가가유재석,조세호를만나어떤이야기를나눌지기대가되고있다. 한편정영선조경가의사계절을담은다큐멘터리‘땅에쓰는시’가CGV·롯데시네마·메가박스등에서상영중이며,국립현대미술관서울에서는오는9월22일까지‘정영선: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를주제로조경활동을총망라하는전시를개최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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