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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양도성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서의 가능성을 가늠해 보는 자리가 마련된다. 서울시는 유네스코 공식 자문기구인 이코모스(ICOMOS) 산하 역사도시·마을 분과위원회(CIVVIH) 연례회의가 오는 14일(월)부터 18일(금)까지 5일간 서울시청 대회의실에서 개최된다고 지난 9일 밝혔다. 이번 회의에는 18개국의 회원 50여 명 등 150여 명의 국내외 역사도시 관련 전문가가 참석해 ‘도시유산과 지속가능성’을 주제로 다양한 논의를 펼치고, 이와 함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추진하고 있는 한양도성의 가치에 대해서도 조명하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CIVVIH는 이코모스 산하 28개 학술위원회 중 하나로, 역사도시‧마을의 보호와 관리를 전문적으로 자문하는 전문가 단체다. 1982년 헝가리에서 창립한 이래 30년 넘게 이코모스의 '역사도시‧마을' 관련 세계유산 등재 추천자문과 등재유산에 대한 모니터링을 수행하고 있다. ‘2016 이코모스 CIVVIH 서울회의’는 14일 시민공개 학술 심포지엄 및 워크숍, 15일 전문가 총회, 16일 서울의 한양도성과 북촌 답사, 17일~18일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경주역사지구와 양동 역사마을 답사의 일정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첫날인 14일은 소피아 콜로니아스 CIVVIH 위원장(그리스)과 이혜은 (사)이코모스 한국위원회 위원장의 기조연설을 시작으로 ‘역사도시의 도시유산 관리 및 활용’, ‘역사도시의 지속가능한 도시개발 쟁점’이라는 2가지 주제로 총 20편의 발표가 이어진다. 15일은 비공개로 전문가 연례총회가 있으며 16일은 조선왕조의 수도 한성부의 도심부를 에워싸는 도시성곽으로서 500년 이상 형태와 위상을 유지해온 한양도성의 낙산지역과 서울의 대표적인 역사도시경관을 보여주는 북촌을 답사한다. 17일~18일에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경주역사유적지구의 석굴암, 불국사, 대능원 등과 양동 역사마을을 방문한다. 이번 회의에는 ▲피터 에히터 사무총장(독일) ▲다누타 클로섹 코즐로스카 부위원장(폴란드) ▲사미르 압둘락 부위원장(프랑스) ▲테레사 콜레타 부위원장(이탈리아) ▲알바로 고메즈 페레르 바요 명예위원(스페인) 등 CIVVIH 집행위원과 전문가 위원들이 약 50명이 참석한다. 서울시와 이코모스 한국위원회는 “이번 회의를 통해 역사도시를 도시유산의 관점에서 통합적이며 중층적으로 조명하고, 그 가치를 현대도시에서 보호하고 지속하기 위하여 세계 여러 역사도시에서 실천해온 경험과 교훈을 나누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회의는 이코모스 CIVVIH, 이코모스 한국위원회가 주관하고 서울특별시와 문화재청이 후원한다.
  • 한국조경학회는 오는 14일(월) 오후 1시부터 한국과학기술회관 지하1층 대회의실에서 '제8회 대한민국 조경대상 시상식'을 개최한다고 지난 10일 밝혔다. 시상식은 김성균 한국조경학회장의 환영사와 백운해 대한민국 조경대상 운영위원장의 경과보고 및 심사총평, 시상식, 기념촬영 순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에 수상하는 기관은 ▲조경정책부문(행정자치부장관상)에 전남 순천시(공공부문), 현대산업개발(민간부문) ▲공원녹지부문(국토교통부장관상)에 부산광역시 사하구(공공부문), 대우건설(민간부문) ▲생태조경부문(환경부장관상)에 경상북도개발공사(공공부문), 경기도 시흥시(공공부문) ▲문화관광부문(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 한국토지주택공사(공공부문), 현대건설(민간부문) 등 4개 부문에 8개 기관이다. 또한 특별상에는 ▲공원녹지부문에 대전광역시 유성구(공공부문), 서울특별시 서대문구(공공부문), 경상북도개발공사(공공부문), 현대건설(민간부문) ▲생태조경부문에 충북 청주시(공공부문) 등 5개 기관이 선정돼 한국조경학회장상을 수상한다. 한편 이날 시상식 이후에는 3시 30분부터 조경학회가 주관하는 ‘제2회 대한민국 환경조경포럼(범조경인 포럼)’이 열릴 예정이다. 이날 포럼에서는 안승홍 한경대학교 교수가 ‘조경의 학문적·산업적 분류체계 검토’, 김승환 동아대학교 명예교수가 ‘국가도시공원 활성화 방안’을 주제로 각각 발표하고, 참석자 토론이 진행될 예정이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한국조경학회 사무국(02-565-2055)으로 문의하면 된다.
  • 수원시정연구원은 오는 29일 더함파크 2층 대회의실에서 ‘도시디자인 시민 심포지엄 – 공동체와 놀이터’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오후 2시부터 열리는 심포지엄에는 정수진 수원시정연구원 도시디자센터 연구위원의 ‘놀이터, 제도와 법 그리고 정책’을 시작으로 김석 전 순천시 생활공동체지원센터 사무국장의 ‘마을 만들기 관점에서 바라본 기적의 놀이터’, 김도훈 안산시 희망마을 사업추진단 단장의 ‘연립단지 폐쇄놀이터의 재탄생 ‘공동체 숲’, 박상철 수원시 지속가능 도시재단 마을르네상스센터 사무국장의 ‘마을아 놀자 in 파장동’, 김연금 조경작업소 울 소장의 ‘우리동네 놀이터 핵꿈잼 프로젝트를 통해 본 놀이터의 가능성’ 등이 주제발표로 진행된다. 종합토론은 이영범 경기대학교 교수를 좌장으로 주신하 서울여자대학교 교수, 오성훈 건축도시공간연구소 연구위원, 조금선 서울어린이대공원 대리, 최종필 KG엔지니어링종합건축사사무소 부사장, 이현선 수원시 지속가능 도시재단 사무국장, 오기영 수원시 생태공원과 생태서비스팀 팀장 등이 참여한다.
  • 태백산국립공원이 강원도의 생태관광 메카로 거듭날 전망이다. 환경부는 지난 9일 강원도 태백시 태백산국립공원 당골광장에서 ‘태백산국립공원 지정 기념행사’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태백산은 지난 8월 22일 제22호 국립공원으로 지정됐다. 이날 기념행사에서 환경부는 태백산국립공원의 우수한 자연자원을 보전하고, 이 일대가 내륙형 관광중심으로 발전될 수 있도록 다각적인 지원을 펼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먼저 태백산의 자연자원을 정밀 조사하고, 단절된 야생동물 서식지를 복원하는 등 생태계 건강성을 증진시킬 예정이다. 또한 국내 최남단 열목어(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 서식지인 경북 봉화군 석포면 백천마을을 자연과 문화가 공존하는 국립공원 명품마을로 조성해 마을환경 정비, 체험 프로그램 운영 등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외에도 환경부는 태백산과 지역 명소를 연계한 생태관광 프로그램 개발 등 다양한 볼거리, 체험거리를 제공해 사계절 즐겨 찾는 체류형 탐방명소로 조성할 방침이다. 한편 이번 기념행사에는 염동열 새누리당 국회의원, 맹성규 강원도 부지사, 김연식 태백시장, 지역주민, 민간단체 등 약 300여 명이 참석했으며, 조경규 환경부 장관의 자연공원보전 기념사와 내빈의 환영사 및 축사, 유공자 포상 등이 진행됐다. 환경부는 이번 행사에서 국립공원 지정으로 지역주민의 소득이 평균 400% 증가한 국립공원 명품마을 사례를 소개하는 등 자연공원 보전이 지역발전의 원동력이자 국민통합의 밑거름이 된다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조경규 장관은 기념사를 통해 “태백산을 지켜온 지역주민들의 헌신과 노력을 높이 평가하는 한편, 태백산국립공원을 생태보전이 지역발전에 기여하는 본보기로 발전시켜 국민통합과 희망의 구심점으로 만들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식전 행사에서는 태백산국립공원의 새로운 출발과 화합을 알리는 퓨전 타악기 공연, 비보잉과 함께하는 국악 공연, 성악가 신문희 교수의 축하 공연 등이 열렸으며, 태백시를 무대로 촬영된 인기 드라마 ‘태양의 후예’ 출연진이 축하 메시지를 전달했다. 시민들이 직접 참여하고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부대행사도 이날 열렸다. 행사장에는 태백시와 봉화군 지역의 관광상품과 특산물 홍보부스를 비롯한 야생화 종이화분 만들기, 스탬프로 찍는 ‘나만의 에코백 만들기’, 국립공원 50주년 메시지 전달 등 총 10개의 체험·홍보 부스가 마련됐고, 이 밖에 태백산국립공원 우수 사진작품 전시, 기마순찰대에 대한 운영 프로그램도 진행됐다.
  • 한국전통조경학회가 캄보디아 씨엠립으로 떠날 ‘2017 동계 학술답사’ 참가자를 모집한다. 답사 기간은 2017년 1월 14일(토)부터 1월 18일(수)까지 4박 5일이다. 이번 답사에서는 ▲앙코르 제국 첫 수도인 롤로오스 유적지 ▲크메르 예술의 극치인 반데스레이사원 ▲11개의 마을로 이루어진 캄보디아 민속촌 ▲앙코르톰 남문, 바이욘, 바푸온, 코끼리테라스, 타프롬 사원 등 앙코르 유적지 ▲세계 7대 불가사의 중 하나인 앙코르와트일 ▲톤레삽 호수, 수상족, 수상촌 ▲앙코르 국립 박물관 ▲왕궁 전용 가든인 로얄 인디펜던스 가든 등을 둘러보게 된다. 답사 신청은 참가신청서와 함께 증명사진(컬러) 1매를 학회 이메일([email protected])로 제출하면 되고 마감은 11월 28일(월)까지다. 비용은 122만 원(예약금 10만 원)으로 만약 신청자가 30명이 되지 않을 경우 답사가 취소될 수 있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한국전통조경학회 사무국(02-563-1887)으로 문의하면 된다.
  • 한국조경설계업협의회(이하 조설협)는 지난 4일 동심원갤러리에서 ‘제1회 조경 설계가의 날’ 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대학 우수졸업작품 합동 전시발표회, 작품 평가 및 시상, 토크콘서트, 음악공연 등이 진행됐다.
  • “미집행 도시공원을 해결하는 것은 제도가 아니다. 결국 예산(돈)문제로 귀결된다.” 송준수 국토교통부 녹색도시과 주무관은 “중앙정부에서 도시공원 장기미집행 예산 확보가 쉽지 않다”며 도시공원의 70%가 공원으로 조성되는 민간공원 특례제도가 현실성 있는 대안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조경사회, 대한건설협회 조경위원회, 대한전문건설협회 조경협의회는 ‘장기미집행 도시공원 세미나’를 지난 4일 가든파이브 TOOL관 대회의실에서 공동으로 개최했다. 약 300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이번 세미나에서는 장기미집행 도시공원 대처방법 중 하나로 꼽히는 ‘민간공원 특례제도’가 집중적으로 논의됐다. 송 주무관은 국토부가 지난 6월 공개한 ‘민간공원조성 특례사업 가이드라인’을 설명하며, 장기미집행 도시공원에 관한 국토부의 정책적 방향을 말했다. 그는 “중앙정부도 미집행 공원에 대한 예산 확보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에 대한 대안이 민간 재원을 끌어오는 것”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만약 민간공원 특례사업에 의해 도시공원 조성이 30%의 난개발을 이유로 반대에 부딪힌다면, 70%의 도시공원조차도 잃는 상황에 놓인다”고 설명했다. 70이 아니면 없다는 것이다. 송준수 주무관은 “도시공원이 실효를 2020년 이후로 연장한다고 해서 집행되지 않은 예산이 생기지 않을 것”이라며 중앙정부의 예산확보가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는 점을 강조했다. 하지만 미집행 도시공원 가운데에서도 ‘민간개발 특례사업’이 가능한 곳은 전체의 3%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윤은주 한국토지주택공사 토지주택연구원은 “국가 통계와 지자체 공원 데이터베이스를 일대일로 비교 검토한 결과, 전국 2만2066개 도시공원 가운데 특례사업이 적용 가능한 조건을 갖춘 곳이 628개소였다”고 밝혔다. 즉 전체 미집행 도시공원 중 ▲5만㎡ 이상의 미집행 공원면적, ▲생활권 공원 및 주제공원 유형, ▲공원 내 사유지 면적(30% 이상) 등의 여건을 갖춘 곳이 3%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그는 이 중에서도 사업성 등을 고려해 특례사업 개발지로 활용할 만한 곳은 100개소 미만이 되리라 예측했다. 민간공원 설치과정 역시 쉽지 않다는 주장도 있었다. 이주민 KG엔지니어링 종합건축사사무소 전무는 의정부 추동‧직동 근린공원의 사례에서 민간공원 조성을 위해 고려할 사안들을 설명했다. 먼저 대상지 조건에서도 ‘사업성’이 중요하다고 했다. 지자체, 주민, 사업주 모두가 Win-Win 하는 방식이 아니면 사업 진행이 장기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민간공원 조성에 뛰어들기 위해서는 사업절차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며 사업자 선정에 대한 특혜시비 발생도 조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역주민 측면에서도 “사업 환경이나 접근성이 뛰어난 자리에 아파트 등 비공원시설이 자리할 가능성이 높아, 실질적인 공원은 산지에 조성될 여지가 크다”고 전하며 민간공원 특례사업 추진을 위해 정부와 지자체가 더욱 세심하게 접근해 달라고 당부했다. 윤 연구원도 “포스트 특례사업에 대한 고려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교차보전방식'도 그중 하나다. 교차보전방식이란 수익성 있는 공원부지 개발수익금을 활용해 인근 미집행 공원 조성사업비에 충당하는 방식을 의미한다. 즉 공원부지 개발수익금을 인근 미집행 공원으로 확산시키는 기법을 도입해 공원조성 면적을 늘리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는 것이다. 제도적 측면에서는 기존의 개발사업지구 안에서 공원녹지를 확보하던 방식에서 인접한 미집행공원으로 조성을 확대할 수 있도록 개선이 이뤄져야 한다고 제안했다. 황용득 한국조경사회 회장은 “도시공원을 보존의 대상으로 봐야 한다는 전제를 제고해야 한다”며 발상의 전환을 주문했다. 해제될 장기미집행 도시공원을 자연공원으로 전제로 바라보게 된다면 주민들의 관념적 반발이 확대됨으로써 사회적 갈등으로 이어지게 된다는 것이다. 따라서 도시형 이용공원이라는 전제 아래 지금의 모습에서 자연적, 생태적으로 업그레이드시킨다는 점에 대한 공감대를 확산시키는 점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조정일 대한전문건설협회 조경시설물설치공사업협의회 회장은 “장기미집행 도시공원 사업은 국민의 녹지복지를 향상시키고, 향후 조경산업의 미래를 좌우할 정도로 파급력이 큰 사업”이라며 “조경분야에서도 지속적인 노력을 통해 이 사업의 잠재된 가능성을 끌어올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윤은주 연구원의 발표자료에 따르면 2015년 기준으로 전국 도시공원의 미집행 면적은 516㎢로 장기 미집행 도시공원 보상비만 47.5조 원 이상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됐다. 국토부 송 주무관은 내년 1월부터 장기미집행 시설해제 신청제도에 의한 도시공원 실효가 본격적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전했다.
  • 조경 설계가의 자긍심을 높이고 미래 조경 설계가 육성을 위한 소통의 자리가 마련됐다. 한국조경설계업협의회(이하 조설협)는 지난 4일 동심원갤러리에서 ‘제1회 조경 설계가의 날’ 행사를 개최했다. 안계동 한국조경설계업협의회 회장은 개회사에서 “최근 젊은 조경가와 학생들 사이에서 조경설계를 3D 업종으로 인식해 기피하는 현상이 증가하는 추세다. 이번 행사는 조경설계가로서 자긍심을 북돋아 주고 학생들에게 설계가로서 입문할 동기를 부여하기 위해 마련됐다”고 밝혔다. 또한 “조경가는 생활환경의 외부공간을 아름답고 건강하고 쓸모 있게 가꿔가는 전문가다. 조경가는 아름답고 좋은 것들을 많이 보고 그런 것들을 만들어서 일반인이 경험하게 하기 때문에 상당한 즐거움과 보람을 느끼는 직업”이라며 조경 설계를 한다는 데 자부심을 가질 것을 당부했다. 이날 행사는 대학 우수졸업작품 합동 전시발표회, 작품 평가 및 시상, 토크콘서트, 음악공연 순으로 진행됐다. 특히 토크콘서트는 안세헌 가원조경설계사무소 대표가 사회를 맡고 ▲이한송 생각나무 파트너스 건축사사무소 대표 ▲윤미방 바인플랜 대표 ▲김이식 조경설계 이화원 대표 ▲서영애 기술사사무소 이수 대표 ▲이호영 HLD 대표가 설계가로서의 삶을 가감 없이 들려주고 학생들과 대화하는 시간을 마련해 높은 관심 속에 진행됐다. 안세헌 대표는 “자신의 이름으로 설계를 하고 사무실을 갖는 것은 설계를 하는 모든 사람들의 꿈”이라며, 첫 질문으로 ‘설계사무소를 열게 된 계기’에 대해 물어보며 콘서트의 포문을 열었다. 이호영 대표는 뉴욕에서 10년 이상 설계 실무를 경험했다. 그동안 설계를 위해 밤을 새고 에너지를 쏟아 냈는데, 이러한 노력을 본인 작품에 넣으면 더 좋은 결과물을 만들 수 있겠다는 생각에 결정권자로서 설계를 하기 위해 회사를 설립하게 됐다고 밝혔다. 서영애 대표는 처음에는 설계사무소를 운영할 생각을 하지 않았지만, 사회 초년 시절 건축회사에서 같이 일한 오비모임이 클라이언트로서 밑거름이 돼 지금까지 조경설계를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이식 대표는 설계사무소를 열게 된 계기를 “태어나면서부터였다”고 말했다. 그는 “이름의 한자(이로울 이, 심을 식)를 해석하면 ‘굿 플랜팅’이 된다. 어릴 때 본 동화와 극장 그림을 그린 아버지의 영향으로 조경을 전공으로 선택하게 됐고, 1학년 때부터 설계사무소 설립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윤미방 대표는 회사를 그만두고 프리랜서 활동을 하던 당시 일감이 많이 들어와 같이 일할 직원과 사무실을 구하면서 자연스럽게 회사를 설립하게 됐다. 그는 “윗사람들과 함께 한 시간이 적어 아쉬웠다. 사무실을 운영하면서 동시에 공부를 했다”면서 “충분히 준비하고 회사를 설립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조언했다. 이한송 대표는 독립적이고 자유로운 삶을 원했기 때문에 설계사무소를 열게 됐다고 밝혔다. 설계자로서 오래된 습관을 묻는 질문에 이호영 대표는 “데드라인이 오늘인데 일주일 전에 손을 놓으면 디자이너가 아니다”면서 “데드라인까지 맞춰서 설계를 한다. 하면 할수록 디테일이 살고 좋은 아이디어가 나온다. 100퍼센트 완성된 디자인은 없다. 데드라인에 다가 갈수록 쥐어짜 낸다”고 답했다. 또한 “평상시 새벽에 일하는 것을 좋아한다. 혼자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윤미방 대표도 데드라인이 가까운 시간에 작업을 한다고 밝혔으며, 김이식 대표는 “최대한 뜸을 들이는 습관이 있다. 머릿속에서 맴 돌면서 정리가 된다. 과거엔 밤늦게 일을 했는데 힘들어져 가급적 아침에 하려 한다”고 말했다. 한국 조경설계분야에서 가장 시급하게 개선해야 할 사항에 대해서는 타 분야에 의존적인 기존의 방식과 시스템을 벗어나 새로운 일을 창출하고 시장 상황에 맞춰 적응해 나가는 게 필요하다는 것이 참석자들의 공통된 의견이었다. 반면 이호영 대표는 “외부에서 일을 찾기보다 조경의 가장 기본이 되는 식재와 정지계획의 수준이 외국과 비교했을 때 형편없는 수준”이라며, “설계사무소가 기본을 탄탄하게 다지고 사회를 바꾸는 디자이너로서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한송 대표는 한국조경 자체보다 정부 발주 방법 등 국가 시스템의 문제가 크다고 지적했다. 회사규모, 실적 등 수치로 평가하는 방식이 설계시장을 양극화하면서 하청 구조가 성립됐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행사에 참석한 한 학생은 식재 디자인을 공부하는 방법에 대해 질문하기도 했는데, 이에 대해 이호영 대표는 “영어 공부를 하듯이 식재 디자인을 공부했다”면서 식재 디자인을 영어 공부에 대입한 본인의 팁을 제시했다. 그는 “단어를 많이 알아야 영어를 잘하듯이 먼저 식물을 많이 알아야 한다. 그 다음 숙어, 식물이 섞여 있을 때 어울리는 수종이 있다. 식물이란 단어를 알았으면, 숙어처럼 묶어 나가야 한다. 그 다음 문장을 만들 듯이 공간에 식물들을 적용하면서 이야기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우수졸업작품 합동 전시발표회에서는 각 대학에서 추천받은 작품을 전시하고, 학생들이 각자의 작품에 대해 설명한 후 조경설계사무소 소장들에게 직접 지도를 받는 시간을 가졌다. 발표회 이후 이어진 시상식에서는 최광재 영남대학교 학생의 ‘infra forest’가 최우수상을 수상했으며, 유기현 강원대학교 학생의 ‘그곳에, 품어지다’와 이민근 동아대학교 학생의 ‘소막사마을’이 우수상을 받았다. 최우수상 1작품에는 상장과 200만 원의 상금이 수여됐으며, 우수상 2작품에는 각각 상장과 100만 원의 상금이 주어졌다.
  • 환경과조경 아라리가 주최하는‘젊음이 있다!젊음을 잇다!’토크콘서트가지난 5일 동심원갤러리 3층에서 열렸다.
  • 서울시의회가 오는 11월 8일 오후 2시부터 '용산공원 조성을 위한 서울시의 역할과 과제 토론회'를 서소문청사 2동 2층 제2대회의실에서 개최한다. 토론회에서는 최진석 서울특별시 도시계획과장이 '용산공원 조성에 대한 서울시 정책방향’을, 한봉호 서울시립대학교 교수가 ‘용산공원 조성 방향과 서울시 역할’ 등을 발표한다. 종합토론은 조명래 단국대학교 교수를 좌장으로 강정혜 서울시립대학교 법전원 교수, 이상묵 서울시의회 의원, 이세걸 서울환경연합 사무처장, 정재권 한겨레신문 기자, 최혁균 용산구 도시관리국장 등이 참석한다. 토론회를 주관한 김제리 서울시의원은 "용산공원이 온전한 생태공원으로 조성됨으로써 다음 세대와 함께 생존의 공간으로 공유되기를 소망한다"고 말했다.
  • 서울시와 동국대학교, 문학과환경학회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지속가능한 도시숲과 환경인문학 국제학술대회’ 개회식이 지난 5일 서울시청에서 개최됐다. 개회식에서는 최동오 문학과환경학회 회장이 개회사를 하고, 박원순 서울시장이 영상으로 축사를 보내왔으며, 캐서린 엘리자베스 릭비(Catherine Elizabeth Rigby) 영국 바스 스파대학교 교수와 주철환 서울문화재단 대표가 각각 ‘세속 너머 세계에서의 환경 인문학: 세계적 관점, 지역적 실행’과 ‘행복한 도시, 서울을 위한 남산의 역할과 비전’을 주제로 기조강연을 했다. 이날 심포지엄은 ▲남산의 생물다양성과 생태계서비스 ▲남산의 역사문화 보전 밀 미래비전 ▲환경인문학: 인류세, 글로컬리즘, 생태비평 ▲환경인문학: 문학 지리학, 초국가주의 ▲한국현대시의 생태의식 등 5개 세션에서 발표가 진행됐다. 특히 ‘남산의 생물다양성과 생태계서비스’을 세션에서는 남산의 생태계서비스 증진을 위한 방안과 이를 통한 녹색복지 실현 가능성을 조명하는 시간이 마련돼 눈길을 끌었다. ‘남산의 생물다양성과 생태계서비스’ 세션에서는 ▲오충현 동국대학교 교수의 ‘남산의 생태계서비스 증진’ ▲이호영 동국대학교 한국생태계획연구소 소장의 ‘남산의 생물다양성 증진과 유지’ ▲진영환 중국과학원 연구원의 ‘중국의 자연보호국 생물다양성과 생태계서비스’ ▲김주연 충북대학교 교수의 ‘도시숲 남산, 치유의 숲 조성이 가능한가?’를 주제로 발표하고, 민성환 생태보전시민모임 대표와 김명철 SOKN생태연구소 소장이 토론자로 나섰다. 오충현 교수는 생태계서비스의 개념과 유형을 설명하고 “생태계서비스가 안전, 양질의 생활을 위한 기본적 물질, 건강, 양질의 사회적 관계, 선택과 행동의 자유 등 행복의 구성요소를 지원한다”면서 “생물다양성이 뒷받침될 때 생태계서비스가 가능해지고, 우리가 추구하는 행복을 뒷받침 해 준다”고 말했다. 오 교수에 따르면 남산은 도시숲으로서 생태계서비스의 네 가지 유형인 공급, 문화, 조절, 지원서비스를 고루 가지고 있어, 이를 증진시킴으로써 서울시민의 생활의 질을 높이는 데 기여할 수 있다. 이에 남산의 생태계서비스 증진을 위해 ▲공급서비스의 원활한 제공을 위한 식생 복원 및 토양 개선 작업, 수성동물 서식지 복원 및 습지성 식물 생육지 조성 ▲조절서비스 증진을 위한 식생의 건전성 확보, 토양보전 방안 검토, 산불 대책 마련 ▲문화서비스 증진을 위한 남산에 남아있는 한양성곽을 비롯한 다양한 문화유산 관리를 통한 문화적 효용 증진 및 다양한 교육과 치유 프로그램의 유입 대책 마련 등을 제안했다. 이호영 소장은 기존 남산의 관리 방향이 바람직한가에 대한 논의 없이 관성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며 증진 및 복원의 명확한 목표를 수립하고 관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소장은 “남산은 과도한 인간의 간섭으로 인해 퇴행 천이가 일어났다. 남산의 생물다양성 문제는 생태적 단절이다. 내부의 파편화도 심하다. 지속적인 인간간섭으로 자연천이가 방해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사람이 이용할 공간과 야생동물에게 양보할 공간을 조닝을 통해 분리할 필요 있다. 역사성을 지녀야 하는 일부 장소를 제외한 나머지 지역은 자연적인 천이가 이루어지도록 내버려 두고 외래생물의 침입과 같이 문제를 야기할 우려가 있는 경우에 한하여 최소한의 관리가 이루어지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민성환 대표는 토론에서 “생태계서비스 용어가 인간 중심적 사고방식으로 보인다”며, “철학적 관점에서 정교하게 다듬고 정리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대중에게 생태계서비스의 가치를 설명하기 위해 이득을 주기 때문에 보호해야 한다고 설득하는 것으로 보인다는 지적이다. 그는 “생태계서비스에 돈의 개념을 잠재되고 있다. 남산에 치유숲을 조성해야 하는지도 의문이다. 남산이 우리에게 치유 역할도 한다는 정도로 접근하면 될 것 같다. 생태계서비스 영역 안에서도 충격이 일어날 수 있겠다. 여러 노력들이 한 축으로 엮여야 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국제학술대회는 지난 4일부터 6일까지 서울시청과 동국대학교에서 2박 3일간 진행됐으며, 도시숲의 발전방안과 녹색복지에 대한 방향을 모색하고, 자연과 생태의 위기를 슬기롭게 해결하기 위한 담론의 장을 마련하는 것을 목적으로 열렸다. 학술대회에서는 아시아 7개국(일본, 중국, 대만, 호주, 홍콩, 태국, 한국)과 북미·유럽 3개국(영국, 독일, 미국) 등 총 10개국의 전문가들이 초청돼 자연과학, 사회과학, 인문학 등의 융합적 탐구를 통해 생태계 위기극복의 대안을 제시했다.
  • 한국환경복원기술학회와 국립생태원은 지난 4일 국립생태원에서 ‘2016 임시총회 및 추계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이사회 및 임시총회, 기조강연, 특별강연, 학술대회 순으로 진행됐다. 행사에서는▲최종원 환경부 자연정책과 과장이 '환경부 자연환경정책'을 주제로 기조강연을 하고 ▲양덕석 K-water 공간환경처장이 '지역공유자원을 활용한 생태관광, 워터프런트 중심의 지역재생 전략'▲송영근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교수가 '공원녹지의 지속가능성 지표-URBIO(Urban Biodiversity and Design) indes 개발과 적용'▲박용수 국립생태원 연구원이 '환경영향평가와 자연환경복원업'을 주제로 특별강연을 진행했다. 양덕석 처장은 현재 K-water가 추진하고 있는 시화나래 사업을 중심으로 특강을 진행했다. 그는 "시화나래 생태관광 활성화의 구심장이 될 수 있는 주체 필요가 필요하다"며 "생태에서 더 나아가 문화, 예술, 역사 측면의 복합적인 콘텐츠 개발 운영과 국제적인 명소로 육성하기 위한 전략을 갖추는 것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또한 내년 9월 12일부터 15일까지 4일간안산시와K-water가 주최하고 환경부, 산림청, 경기도, 한국관광공사, 국립공원관리공단, 국립생태원 등이 후원하는'제11회 지속가능 생태관광 국제컨퍼런스'도 개최될 예정이라고 이날 밝혔다. 컨퍼런스는생태관광의 지속 가능 발전과 지역 동반성장을 위한 핵심 콘텐츠로 육성하기 위한 행사라고 소개했다. 송영근 교수는 “공간의 지속가능성도 중요하지만 도시 내 생물다양성 증진을 위한 계획 및 설계 유도를 위한 지표가 요구되며, 도시 내 생물다양성에 초점을 맞추되, 도시 공간에 요구되는 지속가능성의 다면적 요소들을 반영한 통합적 지표를 개발 방향으로 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지표의 세계적 적용사례를 함께 제시하면서 수정 보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용수 연구원은"사후관리의 차원을 벗어나 사전 준비의 측면에서 발생 가능한 환경문제를 관리해야 한다"며 “개발 관련 행정계획 및 사업시행에 따른 환경영향을 사전에 평가해 환경적으로 건전하고 지속가능한 개발을 실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는 환경부와 K water, 강산, 다원녹화건설, DAiN, 산수조경건설, 상림원 등이 후원했다.
  • 문화재청 조선왕릉관리소가 주최하고 한국전통조경학회가 주관하는 ‘세계유산 조선왕릉 역사경관림의 유산적 가치와 보존’ 심포지엄이 지난 3일 국립고궁박물관 별관 강당에서 열렸다. 이날 심포지엄은 지난 2010년과 2014년부터 2016년까지 4년에 걸쳐 실시한 ‘조선왕릉 역사문화경관림 자원조사 연구용역’의 조사연구 자료를 종합분석하고 조선왕릉의 보존·관리·활용을 위한 학술연구를 통해 발전적인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조선왕릉 역사문화경관림 자원조사 연구용역’은 세계유산 조선왕릉 역사문화경관림을 체계적으로 보존·관리하고 관광자원으로 활용하기 위한 기초자료 축적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이날 기조발제를 맡은 김학범 천연기념물분과위원장은 문화재분야의 발전을 위해서는 자연유산분야가 확대돼야 하며, 자연유산분야의 확대를 위해서는 전통조경의 발전을 모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에 따르면 인근 국가에서 지정하는 명승 대부분은 고정원이다. 사적에 일부 고정원이 포함될 경우 자연유산으로 재분류된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성격이 뚜렷한 고정원들이 명승으로 재분류되지 못해 조경분야에서 온전히 다루기 어려워 많은 오류와 다양한 문제가 발생하는 실정이다. 이에 김 위원장은 문화재분야와 전통조경의 발전을 위한 방안으로 ▲고정원을 자연유산으로 분류 ▲자연유산 관련 행정조직 확대 ▲자연유산법(가칭)을 제정할 것을 제안했다. 심포지엄에서는 김학범 천연기념물분과위원장이 ‘전통조경분야의 현황과 과제’를 주제로 기조강연을 하고 ▲이창환 한국전통조경학회 회장의 ‘조선왕릉 역사경관림 보존과 관리’ ▲성종상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교수의 ‘세계유산으로서 문화경관-인식과 가치의 변천’ ▲김은영 유네스코한국위원회 감사평가실 책임담당관의 ‘역사경관림의 보존·관리·활용을 위한 유네스코의 지침과 사례’ ▲홍문표 강릉원주대학교 자연과학연구소 특별연구원의 ‘서오릉 역사문화경관림 현황과 관리방안 검토’ ▲한봉호 서울시립대학교 조경학과 교수의 ‘세계유산 조선왕릉 역사경관림의 경관·생태적 특성과 관리방안-동구릉 역사경관림 사례’ 순으로 발표가 진행됐다. 이창환 회장은 발표를 통해 조선왕릉 역사경관림 보존과 관리의 방향을 제시했다.이 회장에 따르면 조선왕릉은 후손들에게 물려주는 유산으로 가꿔져 왔으며 생태숲으로서 활용 가치가 높은 자원이다. 이를 관리하기 위한 향후 과제로는 ▲왕릉에서 요구되는 식생 묘목을 번식하고 종 보존을 위한 공간 확보 ▲문헌적·생태적 근거에 따라 6년마다 교체가 필요한 잔디의 연구시설 및 묘포장 마련 ▲조선왕릉의 용맥 및 주변 산림으로 이뤄진 완충지역의 보존 및 왕릉과 연계된 보존관리 등 3가지를 꼽았다. 이날 떠오른 화두는 세계유산이 변화를 수용하는 개념으로 확대되면서 자연유산의 가치가 강조되고 있다는 것과 역사경관림의 관리에 있어 인간이 어디까지 개입해야 하는가 였다. 성종상 교수는 “유네스코나 이코모스의 문화경관 개념이 기념물, 유적 등 점적 요소에서 정원, 경관 등 면적인 대상 즉 살아있는 경관으로 변화하고 있다”며 문화적 다양성과 지역적 특색이 있는 장소의 의미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은영 담당관은 세계유산이 자연과 인간의 합작품임을 강조하고 자연유산이 자연 보전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왕릉이 숲으로 보전되면서 생물다양성이 늘고, 희귀 서식지 보전에 기여해 왔다는 것이 그의설명이다.500년 이상 보전돼 온 광릉 숲의 경우 생물권보전지역으로도 지정돼 있다. 이에 문화경관유산의 가치를 유지하면서 변화의 방향성을 적절히 수용하는 관리방안을 제안했다. 홍문표 특별연구원은 “생태학자들의 가장 큰 오류는 도심권 숲에서도 자연림을 강조한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인공적으로 조성한 숲은 적절한 관리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는 “훼손된 지형이 있으면 복원하고 식재를 해야 한다. 잔존 소나무를 먼저 찾아서 보존대책을 마련하고 서서히 단계적으로 소나무림을 조성하는 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한봉호 교수는 “역사경관림은 자연적으로 생긴 게 아닌, 우리가 조성하고 관리해야 할 숲”이라며 홍 연구원의 주장에 힘을 보탰다. 그에 따르면 우리 산림은 일제강점기, 한국전쟁, 아궁이 문화 등 역사구조상 보존되기 어려웠으며, 자연적으로 남아있는 식생경관은 5%를 밑도는 실정이다. 오히려 문화재 주변이나 관리돼 온 숲의 자연성이 높고 생물다양성이 높다는 것이다. 이에 왕릉 경관림은 능침과 시설의 역사적인 경관의 가시권은 원식생을 복원하고, 계곡부나 뒤쪽은 인간 이용 외에 생태적으로 변하는 과정을 지켜보는 방안을 제안했다. 역사경관림의 관리에 있어 인간의 개입 정도에 대한 내용은 토론시간에도 이어졌다. 종합토론 시간에는 최기수 서울시립대학교 명예교수를 좌장으로 ▲진상철 한국전통문화대학교 교수 ▲정종수 전 한국전통문화대학교 교수 ▲한숙영 세종대학교 교수 ▲이광표 동아일보 기자가 조선왕릉 역사경관림에 대한 각자의 생각을 참석자들과 자유롭게 교환했다. 정종수 교수는 “과거에 소나무 생육을 위해서 전지를 하려면 전문가들이 막았다. 전통조경은 자연 그대로 두고 생태계에 맡겨야 한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숲이 꽉 차 있으면 좋아 보이지만 안은 경쟁하면서 곪아있다. 자연 그대로의 관리는 어렵다"며 "적극적으로 관리할 지역과 소극적으로 관리할 지역을 구분해 전체를 관리해야 한다. 수목 관리에 대한 인식이 바뀌어야 한다. 능의 관리 모델을 만들어 연구 토대로 삼고 정비 방향을 잡아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한봉호 교수는 “조경분야에서 역사적인 숲 관리에 대한 철학이 자리매김해야 할 때”라며 “인간의 활동이 묻어나고 지속적으로 이용해 온 역사경관림을 그냥 놔두는 것은 생태적 관리로 보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 환경파괴로 인해 급증하는 자연재해에 대한 해법을 모색하기 위해 세계적인 석학들이 서울에 모인다. 서울시는 오는 4일(금)부터 6일(일)까지 서울시청과 동국대학교에서 ‘2016 지속가능한 도시숲과 환경인문학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한다고 지난 3일 밝혔다. 이번 국제학술대회는 서울특별시, 동국대학교, 문학과 환경학회 등 자연과 생태환경에 관심 있는 3개 기관이 뜻을 모아 다양한 시각에서 도시숲의 발전방안과 녹색복지에 대한 방향을 모색하고, 자연과 생태의 위기를 슬기롭게 해결하기 위한 지혜를 나누는 담론의 장을 마련하는 것을 목적으로 개최된다. 학술대회에서는 아시아 7개국(일본, 중국, 대만, 호주, 홍콩, 태국, 한국)과 북미·유럽 3개국(영국, 독일, 미국) 등 총 10개국의 전문가들이 초청돼 자연과학, 사회과학, 인문학 등의 융합적 탐구를 통해 생태계 위기극복의 대안을 제시하게 된다. 소주제는 ▲생태·환경문제의 세계화(Global vision) ▲기후변화와 생물다양성 감소 등 변화된 환경에서의 적응-녹색복지(Adaptation-Green Welfare) ▲생태문제 의식을 확산시키는 구체적인 실천 행위로서의 미래교육(Future Education) 등 총 3개 분야로 구성돼 다각적인 논의가 전개될 예정이다. 특히 ‘자연과 인간의 조화·지속가능성·적응성’이라는 표제 하에 서울의 랜드마크인 남산의 치유숲길 조성 등 녹색복지 실현 가능성을 조명하는 시간도 마련될 예정이다. 5일(토)에는 캐서린 엘리자베스 릭비(Catherine Elizabeth Rigby) 영국 바스 스파대학교 교수와 주철환 서울문화재단 대표가 각각 ‘세속 너머 세계에서의 환경 인문학: 세계적 관점, 지역적 실행’과 ‘행복한 도시, 서울을 위한 남산의 역할과 비전’을 주제로 기조강연을 펼칠 예정이다. 캐서린 엘리자베스 릭비 교수는 환경인문학 분야를 개척하고 사회문제 전반에 걸쳐서 환경이 미치는 영향을 연구하는 분야의 세계적인 석학으로 알려져 있다. 6일(일)에는 독일의 밤베르크 교육대학의 아네테 쇼인블룩(Annette Scheunpflug) 교수가 ‘교원양성과정에서의 생태학적 능력’을 주제로 기조강연을 하고, 각 분야별 전문가들의 주제발표와 패널 토의가 진행된다. 이 외에도 중국의 첸홍 상해사범대학교 교수는 ‘중국의 현대화 과정에서의 환경파괴문제’에 대해 발표하고, 에스톡사이먼 성균관대학교 영문과 교수는 ‘인류세’에 대해 발표를 한다. 인류로 인한 자연환경 파괴 문제를 집중 조명할 예정이다. 시는 국제학술대회 홈페이지(www.aslekorea.org)를 개설해 행사 프로그램 및 일정과 발표 내용 등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으며, 보다 자세한 사항은 서울시(곽동훈 02-2133-2162) 또는 동국대(정연정 02-2260-3898) 관계자에게 문의하면 된다.
  • 고산 윤선도 선생을 재조명하는 학술대회가 지난달 28, 29일 양일간 보길면 부황리에 위치한 ‘보길 고산 윤선도문학관’ 일원에서 열렸다. 완도군과 고산학회, 고려대 민족문화연구원이 공동 주최한 이번 학술대회는 학회 관계자 및 주민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행사 첫날인 28일에는 대중강연이 열렸다. 이 자리에서 박석무 다산연구소 이사장은 “고산 선생은 당대 최고의 학자였으며, 현실 정치에서도 불의를 참지 못하는 의인(義人)이었다”며 “지금까지 폄훼되고 잘못 알려져 왔던 고산 선생에 대한 인식을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성종상 서울대 환경조경학과 교수는 ‘생태 미학으로 읽는 고산 윤선도 원림’이라는 주제 발표에서 “고산은 탁월한 심미안을 가진 한국 최고의 정원가이자 역사상 정원을 가장 많이 만든 조경 전문가”라고 설명했다. 둘째 날은 임형택 성균관대 명예교수를 좌장으로 종합토론이 열렸다. 임형택 교수는 “이번 학술대회는 어부사시사에 대한 음악적인 부분의 연구가 부족했으며, 다음 학술대회에서는 전문가들의 진전된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하고 “보길도 윤선도 원림을 보다 잘 가꿔 나가기 위해서는 해남의 금쇄동 유적과 더불어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신우철 완도군수는 “이번 학술대회를 통해 고산 윤선도 선생의 올곧은 심성과 경세적 실천 정신을 올바로 파악하고, 그동안 왜곡됐던 고산 선생의 삶과 사상이 새롭게 조명되는 계기가 마련됐다”고 말했다.
  • “서울역고가 보행길의 운영방식으로 '민관 공동운영'이라는 새로운 길을 모색하고 있다.” 지난 28일 개최된 ‘공공공간 운영혁신을 위한 국제심포지엄 2016’에서 조경민 서울산책 대표는 6개월 후 완공될 서울역고가 보행길의 운영방식은 직영이나 민간위탁이 아닌 제3의 길로서 ‘민관 공동운영관리’가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조 대표에 따르면 조직은 크게 위원회와 시민네트워크가 결합하는 방식으로, 위원회는 시민, NGO, 서울시,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다. 시민네트워크는 운영위원회와 회원의 연결을 통해 서울형 ‘하이라인 친구들(Friends of the High Line)’인 ‘서울로 친구들’로 결성이 추진되고 있다. 서울시가 주최한 ‘공공공간 운영혁신을 위한 국제심포지엄 2016’에서는 서울시와 뉴욕시의 공공공간 조성 및 운영에 대한 민간의 적극적 참여와 관련된 다양한 관점이 논의됐다. 4개의 섹션에서 뉴욕의 공공공간과 서울의 공공공간이 각각 하나씩 짝을 지어 뉴욕의 사례발표, 한국의 사례발표, 두 도시 발제자 간의 토론이 진행됐다. 조경진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교수(서울시 공원녹지 총감독)는 “서울시가 공공공간의 운영주체가 공공에서 민간으로 이양하는 시도를 하고 있고, 물리적 공간 조성보다는 운영주체를 미리 선정하는 시도도 하고 있다”며 최근 서울시 공공공간 프로젝트의 특징과 과제를 설명했다. 그는 오는 11월 1일 서울그린트러스트에 의해 민간위탁 운영이 시작되는 서울숲 등 공공공간 사례를 통해 “최근 공공공간 조성과 운영관리가 역사도시, 산업유산 활용, 랜드마크에서 네트워크로의 전환되고 있다”고 짚어주었다. 그 중 서울역고가 프로젝트는 ‘공간을 매개로 주변의 도시 변화를 어떻게 끌어낼 수 있는지, 민관과 공공의 협력이 얼마만큼 확산할 것인지’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민간의 자발성을 수용하지만, 상업성과 같은 부작용도 발생할 수 있으므로 민간에 의한 운영 속에서도 혁신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찰스 맥키니 전 뉴욕시 공원휴양국 도시설계 책임자는 민과 관의 파트너십의 목표를 ‘공공성’을 높이는 것에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관 네트워크에 의한 파트너십도 결국 공공공간의 질을 향상시키는데 목적이 있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모두의 이익을 고려한 계획을 세워야 하고, 이를 통해 보다 많은 사람이 공공공간의 유지관리에 참여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심포지엄에서는 하이라인을 관리하는 하이라인 친구들의 부대표인 마틴 넴하드가 공공공간을 민간에서 관리하면서 지역사회, 지자체, 기부자들과의 파트너십을 어떻게 유지하고 있는지에 초점을 맞춰 발표를 가졌으며 ▲이사 델 벨로 브루클린브리지파크 교육팀장이 ‘재생된 도시공간에서의 커뮤니티 관리’를 ▲이원재 문화연대 문화정책센터 소장이 ‘문화비축기지의 지속가능한 운영구조’를 ▲윤남식 뉴욕시 공원휴양국 맨해튼 운영팀장이 ‘뉴욕시의 민관 파트너십’을 ▲이강오 서울어린이대공원 원장이 ‘서울어린이대공원의 지속가능한 운영관리 시스템’을 ▲엘렌 카바나 거버너스 아일랜드 트러스트 부대표가 ‘거버너스 아일랜드의 경험’을 ▲김정빈 밴드오브노들 대표가 ‘노들꿈섬의 운영관리’ 등을 각각 발표했다. 마지막으로 미국의 대표적인 공원단체인 City Park Alliance의 상임이사인 캐서린 나이젤이 각 세션 발표와 기조강연을 어우르는 세션 코멘터리로서 사람과 공간, 다시 연결하기라는 주제로 간략한 발제를 가졌다. 종합토론은 김연금 대표(조경작업소 울)가 맡아 진행했다.
  • 전남 강진군은 강진 백운동(白雲洞) 별서정원의 문화재 지정을 위한 심포지엄을 오는 11월 3일 목요일 오후 1시 강진아트홀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강진군에서 주최하고 전남대학교 산학협력단(건축학부 건축역사연구실)에서 주관하는 이번 심포지엄은 ‘별서원림의 가치와 문화재지정’라는 주제로 전통건축, 전통조경, 고고학, 차(茶)문화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과 함께 호남의 3대 정원으로 일컬어지는 강진 백운동 별서정원의 문화재적 가치를 재조명하고 복원 및 보존방안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자 개최된다. 발표는 ▲천득염 전남대학교 건축학부 교수(건축역사학회장, 문화재청 문화재위원 역임)가 ‘백운동 별서원림의 가치’를 주제로 기조발표를 하고 ▲이재연 강진군청 학예연구사가 ‘백운동의 변화와 보존방안’을 ▲김진성 전남대학교 조경학과 겸임교수가 ‘강진 백운동정원의 구성’을 ▲김진희 민족문화유산연구원 연구부장이 ‘강진 백운동원림의 발굴조사 현황과 조성시기에 대한 검토’를 ▲조기정 목포대대학원 국제차문화과학과 교수가 ‘백운동 별서정원의 인물과 차문화’를 주제로 각각 발표한다. 토론자로는 최성락 목포대 고고학과 교수, 김지민 목포대 건축학과 교수, 오구균 호남대 조경학과 교수, 송태갑 광주전남연구원 실장, 이승현 KDB생명 강남본부장(원주이씨 문중대표)이 나선다. 행사 당일 오전 10시 30분부터는 백운동 복원 과정과 발굴 과정에 대한 담당자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백운동 정원 현장투어’가 마련돼 있어 평소 백운동 정원에 관심 있는 사람들의 많은 참여가 기대된다. 특히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지금까지 백운동의 정비 과정을 되짚어 보고 향후 시행될 보존 방향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가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서 독특한 형태로 잘 보존된 유상곡수에 대한 건축사학 및 조경학적 연구 결과가 주목된다. 강진원 군수는“백운동 별서정원은 다산 정약용, 고려청자, 차(茶)문화, 사찰건축, 불교문화 등이 모두 연계된 강진 역사문화의 집약지라 할 수 있다”며 “이번 심포지엄을 계기로 그 간의 연구 및 발굴 성과들을 공유하고 올바른 복원 및 문화재 지정방안에 대한 심도 있는 토론의 장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한편 강진군은 월출산 주변에 산재되어 있는 무수한 역사문화 자원들을 활용하여 최고의 관광명소로 만들기 위해 백운동 계곡 생태탐방로 개설, 백운동 안채 및 12승경 복원, 백운동 전시관 등 2018년까지 연차적으로 총 89억 원을 들여 월출산권 관광명소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백운동 별서정원은 조선중기 처사 이담로가 조영한 별서 정원으로 강진군 성전면 월하리 안운마을 백운계곡에 자리 잡고 있으며 담양 소쇄원, 보길도 부용동과 함께 호남의 3대 정원으로 불린다.
  • 한국전통조경학회와 한국조경학회가 ‘2017년 정기총회 및 춘계학술대회’를 공동으로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한국전통조경학회는 지난 29일 문화재청 천연기념물센터 2층 대강당에서 ‘임시총회 및 추계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이창환 한국전통조경학회 회장은 총회에 내빈으로 참석한 서주환 한국조경학회 차기 회장에게 총회 및 춘계학술대회를 공동개최할 것을 제안했고, 서주환 차기 회장의 수락으로 공동개최가 확정됐다. 공동총회는 서울시립대학교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총회는 2016학회년도 전반기 경과보고 및 부의안건 처리, 특강, 추계학술논문발표회, 우수논문발표상 시상식 순으로 진행됐다. 이날 특강은 유성엽 국회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장이 맡기로 했으나 부득이한 사정으로 당일 취소돼 문화재청 학예연구사의 인솔 하에 ‘매머드 기증표본 특별기획전’ 등을 관람하는 프로그램으로 대체됐다. 이창환 회장은 경과보고에서 『동양조경문화사』 개정판 발간을 완료하고, 올해 ‘동궁과 월지 서편지 건물 복원 전통조경정비계획수립 연구용역’ 등 총 7개 용역을 수주해 활발하게 수행 중이라고 밝혔다. 학회에서 수행 중인 ‘조선왕릉 역사문화경관림 자원조사 연구용역’과 관련해서는 오는 11월 3일(목) ‘세계유산 조선왕릉 역사경관림의 유산적 가치와 보존 심포지엄’을 개최할 예정이다. 이 회장은 “문화재조경 관련법 제도개선위원회 회의를 통해 ‘문화재수리 등에 관한 법률 시행령 일부개정령’ 등을 추진하는 등 조경분야의 업역 보호를 위해 힘쓰고 있으며, 임기 내에 성과를 낼 수 있도록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동계 해외학술답사 일정은 내년 1월 14일부터 18일까지 캄보디아를 다녀오는 것으로 결정했는데, 캄보디아의 앙코르와트 유적은 석물이 잘 보존된 데 비해 식물은 잘 보존이 안 돼 있어 이에 대한 보존 협력 방안 등을 논의하는 것을 겸하기 위해 답사 장소로 결정됐다고 학회는 설명했다. 총회 이후 이어진 추계학술논문발표회에서는 19개의 논문이 발표됐으며, 우수논문상에는 1분과에서 ▲손희경(우석대학교 조경도시디자인학과) 외 3인의 ‘고성 청간정의 원형경관 탐색을 위한 통시적 연구’ ▲김규연(로마대학교 건축대학원 건축복원 박사과정)의 ‘달성 도동서원 중정당 담장의 보존 방안에 관한 연구’, 2분과에서 ▲정푸름(전북대학교 대학원) 외 2인의 ‘용담 옥폭동 원림의 속성과 공간구성’ ▲정우진(옥림원) 외 3인의 ‘전국 일출·낙조 명소의 분포와 경관자원으로서의 가치’가 선정됐다. 한편 총회 다음 날인 29일에는 신상섭 고문(우석대학교 조경도시디자인학과 교수)의 해설과 함께 남간정사, 동춘당과 옥류각, 유회당 등에 대한 국내학술답사가 진행됐다.
  • 서울시는 지난 27일 ‘공공공간 운영혁신을 위한 국제심포지엄 2016’ 사전 워크숍을 개최했다. 워크숍에는 심포지엄에 초청된 6명의 해외 전문가, 조직위원, 서울시 관계자, 서울 공공공간별 활동가 등이 참석했으며, 스카이1004빌딩에서 진행된 권완택 서울시 서울역일대종합발전기획단 팀장의 서울시 공원녹지 정책방향에 대한 소개를 시작으로 서울역고가, 노들섬, 마포석유비축기지, 어린이대공원 등 4개 현장에 대한 답사와 각 공간별 분임토의 순으로 진행됐다. 이날 일정이 처음 시작된 곳은 서울역일대종합발전기획단 사무실이 위치한 스카이1004빌딩으로 서울시 공원녹지 정책방향 소개 이후 이어진 질의응답시간에 참석자들은 서울역고가사업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였다. 권완택 팀장은 서울역고가사업에 대해 “일반적인 사업은 몇 년에 걸쳐 계획을 수립하고 시행하지만 서울역고가는 교량의 상판이 도로에 떨어지는 사고가 발생해 시민의 안전이 최우선이라는 관점에서 교통을 통제하고 난 이후 활용방안을 고민했다. 처음에는 지역을 이용하는 운전자를 비롯한 많은 민원이 발생했으나 700여 회의 주민, 전문가 미팅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원만하게 해결했으며, 중앙정부와의 협력관계도 해결했다”고 참석자들에게 설명했다. 또한 “모든 디자인의 콘셉트는 원으로 하부만이 아니라 조명을 포함한 상부의 모든 시설이 원을 기본으로 디자인을 완성했다. 사업비는 당초보다 늘어 500억 원 정도의 예산이 투입될 예정이며, 내년 4월 준공을 목표로 45%의 공정을 완료했다”고 이날 밝혔다. 워크숍에 참석한 해외 전문가들은 서울역고가를 어떻게 관리하고 펀딩을 마련할지를 가장 궁금해 했다. 권 팀장에 따르면 현재 서울역고가 개발 및 운영관리사업비는 서울시 도시개발사업비에서 충당하고 있으며, 장기적인 유지관리비는 공공에서 부담하고 편익시설 운영을 통해 거두는 수익금을 유지관리에 쓰는 것으로 기획하고 있다. 유지관리에는 시설물 관리와 운영 프로그램을 포함 약 15억 원의 비용이 투입될 예정이다. 서울시는 현재 서울역고가 사업을 위해 TF팀을 꾸려서 추진하고 있지만, 향후에는 담당부서를 지정해서 유지관리를 할 예정이다. 이에 참석자들은 “서울시가 공원 운영 및 관리의 주체가 되는 것인가?” 질문했는데, 권 팀장은 “운영관리 방향에 대해서는 고민하고 있고 아직 결정된 바는 없다”고 답변했다. 또한 고가 상부에 만들어지는 화분이 잘 관리될지에 대한 의문도 제기됐다. 이에 대해서는 “자동급수장치를 설치하고 전문적으로 관리하는 인력을 별도로 배치하는 등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 중”이라고 밝혔다. 서울역고가 현장방문 안내를 맡은 조경민 서울산책 대표는 “서울역고가 일대는 낙후된 주거지로 남아있다. 서울역고가는 하루에 4만6천대의 차량이 다녔는데, 그중에서 60% 정도의 차량은 이곳을 통과하는 용도로만 이용하고 있었다. 이 지역의 동서방향을 도보로 이동하려면 30분이 걸리는데, 서울역고가가 완공되면 10분으로 단축된다. 서울역고가가 서울역 일대의 동쪽가 서쪽 지역을 연결하고 균형 있게 발전하는 시작점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 한국조경학회는 오는 11월 7일 오후 2시부터 영남대학교 생명응용과학대학 제3실험동 108호에서 ‘한반도 통일 북한녹화 세미나’를 개최한다고 지난 25일 밝혔다. 세미나에서는 ▲조명진 EU 집행이사회 박사가 ‘독일 재통일의 한반도 시사점’ ▲박용구 경북대학교 명예교수가 ‘북한의 산림’ ▲김용식 영남대학교 산림자원및조경학과 교수가 ‘북한- 자연보전과 사람들’을 주제로 발표할 예정이다. 이번 세미나는 한국조경학회 영남지회 및 북한사업분과가 주관하며, 보다 자세한 사항은 한국조경학회(02-565-2055)로 문의하면 된다.
[정영선 전시②-전시관] 국립현대미술관 가득 메운 조경가적 삶과 작품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국립현대미술관서울에서는오는9월22일까지약6개월에걸쳐“정영선: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를주제로한국1세대조경가정영선의조경활동을총망라하는전시를개최한다. 이전시는그가태어난1941년부터의삶의여정을되짚어보고1970년대대학원생시절부터지금까지반세기동안진행된60여개의크고작은프로젝트에대한조경작품아카이브로마련됐다.대부분최초로공개되는파스텔,연필,수채화그림,청사진,설계도면,모형,사진,영상등각종기록자료500여점을통해조경가로서의삶의궤적을깊이있게들여다볼수있다. 또한주제별로대표작을엄선해선보임으로써도시공간속자연적환경이설계된맥락과고민,예술적노력을드러내고,이러한사유와철학을조경건축의직능을넘어자연과더불 어사는삶을추구하는우리모두의이야기로환원하고자한다. 전시제목‘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는정영선이좋아하는신경림의시에서착안했다.정영선에게조경은미생물부터우주까지생동하는모든것을재료로삼는종합과학예술이다.삼천리금수강산의아름다운경관을있는그대로그리고자했던겸재정선의진경산수화처럼,정영선은50여년의조경인생동안우리땅의이야기에귀를기울이고고유자생종의생물다양성을보전하기위한노력을해왔다.전시는정영선의작품세계를국가주도의공공프로젝트와민간기업이의뢰한정원과리조트,역사쓰기의방법론으로서기념비적조경과식물을연구하고보존하는수목원과식물원등작업의주제와성격에따라재구성했다.연대기적서사를지양한이러한접근방식은경제부흥과민주화과정이동시적으로발현된한국현대사의특징과도맥을같이한다.동시에수많은유형의작업들이공통적으로정영선이강조하는“지사(地史)적맥락”에기반을두고있음을나타내기도한다. 7개묶음전시,조경직능넘어서는삶의울림 전시는크게7개의‘묶음’으로나뉜다.정영선의조경이그러하듯경계가느슨한최소한의구획을통해관람객이서있는자리에서각프로젝트의맥락을스스로찾아갈수있도록했다.마치자연주의정원속을거닐듯서로배타적이지않은주제들의우연한마주함과포개어짐을의도했다. 첫번째묶음‘패러다임의전환,지속가능한역사쓰기’에서는‘장소만들기’의현장이된조경의사례를살펴본다.한국최초의근대공원인<탑골공원>개선사업(2002)과‘비움의미’를강조한<광화문광장>재정비(2009),일제강점기철길중유일하게조선인의자체자본으로건설된경춘선을공원화한<경춘선숲길>(2015~2017)등수직에서수평으로,채움에서비움으로인식을전환하고공간의정체성을형성하는주요한방법론으로서조경의역할이드러난프로젝트를확인할수있다. 두번째묶음‘세계화시대,한국의도시경관’은주요국제행사개최와더불어한국을찾는세계인에게선진화된도시경관의인상을주기위해동원된사업을다룬다.<아시아선수촌아파트및아시아공원>(1986),<올림픽선수촌아파트>(1988),<대전엑스포>(1993)등한국의경제,문화,기술적도약의기회였던대형국가주도프로젝트들을통해조경가가어떻게발전된도시모습의비전을제시함과동시에인공적인개발사업에땅의논리를연결했는지살펴볼수있다. 세번째묶음‘자연과예술,그리고여가생활’은경제성장이동반한생활양식의변화로수요가생긴가족단위여가활동의장소들을소개한다.정영선은예술,교육,체육,관광등각문화기관과레저시설의기능과목적에충실하면서도우리고유의지형과땅의맥락을살리는데많은노력을기울였다.종합문화예술단지<예술의전당>(1988)의조경구상도와모형사진,스포츠중심의휴양리조트<휘닉스파크>(1995)의식재계획도와피칭자료등이공개되며이는1980~90년대당시디자이너의소통방식을엿보게한다.또한현재진행중인프로젝트로인문학레지던시<두내원>(2025예정)도소개되는데,마르틴하이데거의『숲길』에서영감을받은산책로의개념스케치가공개된다. 네번째묶음‘정원의재발견’은선조로부터향유되어온우리고유의식재와경관,공간구성방식을적극적으로도입한정원을들여다본다.전통정원요소를자유롭게구사할수있는무대가된호암미술관의<희원>(1997)으로시작해경기도와중국광저우사이의교류정원으로조성된광동성월수공원의<해동경기원>(2005),바다가보이는언덕의개인정원<포항별서정원>(2008)등땅의생김새와성격에부합하면서‘깊은주름’의지형을만들어점진적으로경관을볼수있게만드는“전통정원의내적원리를재현”한사례를만날수있다. 다섯번째묶음‘조경과건축의대화’는건축과의유기적인협업을통해탄생한조경작업을살펴본다.제주오설록(2011,2023)의<티뮤지엄>,<티테라스>,<티스톤>,<이니스프리>건축물사이조성한제주특유의지형을살린개인주택인<모헌>(2011)의중정정원에담긴깊은숲의풍경,남해<사우스케이프>(2013)의건물사이바다를향한시야를가로막던돌언덕을마치원래그러했던것같은형태로깎아연출한방식등땅의조건을읽고이를중심으로경관이조성되는과정속에서조경가와건축가의내밀한상생작용을확인할수있다. 여섯번째묶음‘하천풍경과생태의회복’은강이흐르는곳에자연적으로발생한습지를보호하고도심속물의중요성을환기시키는작업을다룬다.정영선은<여의도샛강생태공원>(1997,2007),<선유도공원>(2001),<파주출판단지>(2012,2014)등콘크리트로뒤덮인도시기반시설에수공간을삽입했다.습지를복원하고하천환경을개선해인간을포함한다양한생명체들의보금자리를제공하기위한그의노력이소개된다. 일곱번째묶음‘식물,삶의토양’은다양한식생을수집하고연구하며교육하는수목원과식물원,자연의치유적속성이강조된명상과사색의장소들을조명한다.식물을가까이하는삶을통해자연과조화롭게사는방식을배울수있는곳들이다.광릉수목원으로불리던한국최초의<국립수목원>(1987)의설계청사진과남해의독특한기후대의식생을담은<완도식물원>(1991)의조감도,미국뉴욕주북부의허드슨강상류에자리한원불교명상원인<원다르마센터>(2011)를구상한수채그림,대지와식생현황도등이공개된다. ‘신작정원공개’기대…연계학술행사‘정영선읽기’ 서울관의야외종친부마당과전시마당에는이번전시를위한새로운정원이조성된다.석산인인왕산의아름다움을미술관내·외부에재현하고계절감을더하는한국고유의자생식물을식재하여관람객에게휴식처를제공함과동시에조경가의작품을오감으로체험할수있는기회가될것이다.또한실내전시에소개되는500여점의조경디자인기록자료의다차원적인연출을위해조경의‘시간성’에주목한정다운감독의영상과사진작가정지현,양해남,김용관,신경섭등의경관사진도함께소개된다. 또한전시기간에는다양한행사들이함께열린다.▲정영선의대표작<선유도공원>(2002)의봄,여름,가을,겨울을기록한영상‘선유도의사계’가이달10일부터28일까지상영되며▲5월17일에는14시영화감독정다운의조경가정영선에대한다큐멘터리‘땅에쓰는시’상영및감독과의대화시간이마련된다.▲7월3일에는‘정영선이만든땅을읽다’를주제로학술행사도개최된다.이날행사는‘조경가정영선을읽다’,‘정영선의작업을읽다’,‘정영선과의대화’로구성되며,조경진서울대학교환경대학원교수,배정한서울대학교교수,김아연서울시립대학교교수,배형민서울시립대학교건축학과교수와박승진디자인스튜디오loci소장,전은정조경포레소장,이호영HLD소장,조용준CA소장,백규리현대엔지니어링조경건축매니저등이참여할예정이다. 한편,이번전시에는배우한예리가오디오가이드에목소리를재능기부했다.차분하면서도울림있는목소리의한예리는작품에담긴의미를부드럽게전달했다.녹음을마친후“반세기에걸친작가의대표작이우리모두의일상속에서아름답게숨쉬고있어놀랐다”며전시에대한기대감을나타냈다. 김성희국립현대미술관장은“이번전시는한국을대표하는조경가정영선이평생일군작품세계중엄선한60여개의작업과서울관에특화된2개의신작정원을선보이는특별한전시”라며,“그의조경작품에서나타나는‘꾸미지않은듯한꾸밈’이있기까지의각고의분투와설득,구현과정의이야기를통해정영선의조경철학을깊이있게만나는계기가될것”이라고밝혔다.
[정영선 전시①-개막식] “땅을 돌보는 방법을 잊어버리는 것은 스스로를 잃어버리는 것”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1세대조경가정영선의삶과작품이종로구소격동에위치한‘국립현대미술관서울’을가득메웠다. 국립현대미술관서울은4일“정영선: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전시의개막식을개최했다. 이날행사에서김성희국립현대미술관장은“이번전시가살아있는재료를삼아서평생생물을디자인해온존경받는조경가의예술을감상할수있는기회가될것으로기대한다”며,엄청난국토개발시기속에서도“정영선선생님의조경작업은일찍이자연그대로의모습을놔두자는아주독특한철학이녹아있다”고말했다.“한국현대사의중요한지점에서작가의손길이어떻게담겨져있고또어떤방식으로표현돼있는지방대한양의그림과설계도,사진,영상,모형등다양한매체를통해작품을이해하는데큰도움이될것으로믿는다”며,아울러“전시장을한번방문해서는선생님의작업세계를충분히보시지못할것같다”며“여러차례방문해달라”고부탁했다. 현대사중요한건축조경들,선생님작업이었다니“놀랍다” 전병극문화체육관광부제1차관은축사에서“전시회개막행사에외부인들이이렇게많이온경우는제기억으로는없는것같다”며전시를둘러보니“현대사를지나며중요한랜드마크적인건축물들이많았는데,그건축물의관심받는조경들이선생님의작품이었구나라는생각에놀라웠다”며본받아야할분이라고칭송했다.“인문학적인성찰을기반으로담백하면서도아름다운우리의삶과우리들의정체성을살리고역사적공간을현대적으로재구성해낸상상력이집약된전시”라며“우리삶을쾌적하게해주는공간이면에조경설계자의세심한노력이있었다는것을오늘새삼스럽게깨닫게됐다”고말했다. 이날개막식에는오휘영한양대학교도시대학원명예교수의축사도전달됐다.축사는최자호라펜트이사가대독했다. 오휘영교수는축사를통해,불과반세기전에정영선조경가가언론사기자에서조경분야로뛰어들었던당시에는우리나라가조경의불모지였다며,처음에는“대학에서연구와후학양성에몰두하더니어느새조경설계회사를차려굵직한프로젝트들을거침없이수행해왔다.도전을거듭하는자세는작품에도그대로담겨져늘새로운발상으로시대의정신을잘보여주고있다”고도전정신을치하하며“정영선조경가의발자취는하나하나나이테가되어한국조경의깊이를더하고있다.그의손길이깃든공간들은이땅에많은이들에게편안함과새로운힘을줄것이다”라고찬사를보냈다. “땅을돌보는방법을잊어버리는것은스스로를잃어버리는것” 이어진작가인사말에서정영선조경가는오휘영교수의축사에“은사님의노고는멋진열매가되고싹이되어서조국강산이나날이좋아질것”이라고화답했다. 정영선조경가는“원래우리나라는아득한백제시대때부터정원을소중히여겼고,심지어일본에정원을만들어주기위해전문가가나가기도했다”며일제강점기,6.25등나라가심한고통에시달리다가국가를새롭게세우는과정에서‘조경’이새로운학문으로도입돼당시서울대학교환경대학원을통해지도자들이양성되고수많은일을직접하게됐다고지난조경의역사를회고했다.덧붙여“땅을돌보는방법을잊어버리는것은스스로를잃어버리는것과같다”는간디의말로인사를마쳤다. 이번전시는한국1세대조경가정영선의조경활동을총망라하는전시로,4월5일부터오는9월22일까지이어진다.
‘공간·사람·자연 연결사’ 정영선 조경가의 궤적을 담다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공간과사람그리고자연을연결하는조경을바탕으로한정영선조경가의궤적을담은다큐멘터리영화가개봉을앞두고있다. ‘영화사진진’은지난2일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오는17일개봉예정인영화‘땅에쓰는시’시사회및기자간담회를개최했다. ‘땅에쓰는시’는선유도공원,여의도샛강생태공원,경춘선숲길,서울아산병원등모두를위한정원을만들어온정영선조경가의땅을향한철학과내일의숲을위해현재까지도활동하고있는정영선조경가의사계절을담은다큐멘터리다. 정영선조경가는한국1호국토개발기술사(조경)획득한최초의여성기술사다.다채로운작업을통해대통령국민포장,세계조경가협회(IFLA)상,미국조경가협회상(ASLA),한국건축가협회상,김수근문화상등유수의상들을수상했으며,지난해에는한국인최초로세계조경가협회(IFLA)가수여하는조경계의최고영예상인‘제프리젤리코상’수상자로선정되며세계적으로인정을받았다. 한국에서조경에대한사회적위상이낮았던시기에,아시아선수아파트단지(1984),예술의전당(1984),올림픽선수아파트단지(1985),희원정원,호암미술관(1997-1998),인천국제공항(1999),서울올림픽미술관과조각공원(1999),청계천복원(2002-2005),광화문광장(2007),경춘선재생공원(2014),서울식물원(2014)과같은주요프로젝트를통해조경의중요성과가치를알리는역할을했다. 영화는모든생명이싹트는봄과생동하는녹음으로가득찬여름,무르익은색채너머휴식을기다리는가을그리고모든아름다움을준비하는겨울까지‘사계절’을중심테마로구성해다채롭고도풍성한볼거리를전한다.5년간야생화가만개한정영선조경가의양평집앞마당부터남녀노소모두가즐기는대규모공원과신비로움을간직한개인정원등다양한장소를누비며각계절이지닌고유한경치를온전히담아냈다. 언제나사람과자연의관점에서치열하게고민해온‘땅의연결사’정영선조경가의궤적을따라가며,관객들에게일상의위로를건네는공원의아름다움은물론,‘조화’를잃지않는삶의태도로써공원의의미에대해생각하게만든다. 특히미나리아재비,개쑥부쟁이등우리국토의매력을즐길수있는각양각색의야생화와제주를비롯한전국의금수강산을포착하며,한국적경관의현대적완성을빚어낸정영선조경가가그려온자연스럽고도감각적인풍경들을담아냈다.땅이간직한고유의맥락을읽어시를그리듯공간에생명력을불어넣는1세대조경가의진심어린철학을전하며새로운배움으로관객들에게다가간다. 이영화는국내작품으로는최초로제20회EBS국제다큐영화제개막작으로선정됐으며,남도영화제시즌1순천개막작선정및제49회서울독립영화제장편쇼케이스부문에공식초청되는등작품성을인정받았다. 이날기자간담회에는정영선조경가,기린그림의정다운감독과김종신피디가참석해영화에담긴메시지와영화가만들어지기까지의자세한뒷이야기를들려줬다. 정다운감독은간담회에서“건축과도시를자연과의관계성안에서탐구하는과정을거치며그사이를연결하는‘조경’의중요성을자연스레인지하게됐다.선유도공원,양재천,예술의전당등내인생속의수많은중요한공간들이정영선조경가의손길에의해만들어졌다는사실은운명과도같았다.오랫동안품고있던질문인자연복원과치유에대한희망을풀어나가고자결심한후자연과공간의관계성안에서가장중요한역할을하는조경가의이야기를전하고싶었다”며영화제작의도에대해말했다. 정영선조경가는“1세대조경가라는자격은나혼자잘해서가아닌내주변모든사람들의도움이있어가능했다.그감사함에보답하려다보니지금의내가있는것같다”며“정원을만드는것은단순히꽃을심고나무를기르는것이아닌치유와회복의장이자자연을보살피고서로소통하는장으로만드는것이다.우리가간직하고있는기존의것을더욱아름답게번영시켜자손에게물려주는것이조경가의역할”이라고강조했다. 한편기린그림은정다운감독과김종신피디가2012년에함께설립한건축전문영화영상제작사다.정감독은케임브리지대학에서‘건축과영상’을공부했고,김피디는골드스미스대학에서영화연출을공부했다.
배정한 서울대학교 교수, 차기 한국조경학회장 당선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한국조경학회제27대회장에배정한서울대학교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교수가당선됐다. 한국조경학회는지난29일청주대학교비즈니스대학B동에서‘2024년정기총회및춘계학술대회’를개최하고,제27대회장단선거를진행했다. 차기임원선거는투표를통해진행됐으며선거결과▲회장에배정한서울대학교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교수▲수석부회장에안승홍한경국립대학교교수가당선됐다. 배정한차기회장은“당선된만큼책임감을갖고발표한공약을실천하기위해최선을다하겠다”며“회원개개인의다양한목소리에성실히귀기울이고학회를넘어업계,시민사회,언론,정부·자자체,관련분야등다양한주체와연대하겠다.여러분의많은도움과협조,애정어린질책을많이부탁드린다”는당선소감을밝혔다. 안승홍차기수석부회장은“그동안의경험을바탕으로회원교류증진,학술기능강화,조경교육방향정립,관련학회협력등신임회장님잘도와서회원들의권익신장에노력하겠다.많은협조를부탁드린다”고말했다. 이날정기총회는▲2023년도사업및결산보고▲2024년도사업계획및예산심의▲제27대회장및수석부회장등차기회장단선거▲오웅성홍익대학교건축공학부교수의‘월드스킬&조경가드닝:국력,국격,직업의길’특별강연이진행됐다. 김태경한국조경학회장인사말을통해“청주대학교조경학과창립50주년을기념하는날정기총회및학술대회를개최하게돼뜻깊다.얼마전까지만해도코로나팬데믹속에서벗어나기만기다렸는데,이제는인구절벽을마주하고있다.조경을가르치고,후학을양성하는입장에서가만히있을수는없다.학회를통해보다양질의교육그리고시대에특화된교육을준비하겠다”고약속했다. 홍상표청주대학교공과대학장은축사에서“이번행사를청주대학교에서개최하게돼기쁘게생각한다.우리가살고있는현재는전례없는기후위기와환경문제에직면해있다.해수면상승이상기후,대기오염등이러한문제들에대한해결책을모색하는과정에서조경의역할이어느때보다도중요해졌다”며“도시와자연의조화,지속가능한환경조성을위한혁신적인해결책을찾는것이바로조경분야의과제라고생각된다”고말했다. 조경학회는이날▲서주환경희대학교교수▲이민우공주대학교교수▲이경진공주대학교교수▲박재철우석대학교교수▲조동범전남대학교교수▲변무섭전북대학교교수에게정년퇴임공로상을수여했다. 우수논문상은▲하지아본시구도기업부설연구소장·박재민청주대학교교수의‘탄소저감설계지원을위한수목탄소계산기개발및적용’▲곽윤신가천대학교교수의‘융합도시모델링을통한그린인프라수요예측및지오디자인적용’이수상했다. 우수저술상은▲배정한서울대학교교수의‘공원의위로’▲김순기순천대학교교수·김한배서울시립대학교교수·이상우건국대학교교수·이재호서울시립대학교교수·임의제경상국립대학교교수·최정민순천대학교교수의‘조경개념사전’이받았고,우수번역상은▲황주영서울대학교환경계획연구소박사의‘조경’이선정됐다. 우수졸업생은▲김지연강원대학교▲최수민경북대학교▲민세린경희대학교▲김은주계명대학교▲김유겸고려대학교▲임은혜동국대학교▲권미리동아대학교▲이민서배재대학교▲김소담강릉원주대학교▲이주혁건국대학교▲김하림경남정보대학교▲곽동현경상국립대학교▲이지선공주대학교▲윤영두나주대학교▲김소영단국대학교▲김정재대구가톨릭대학교▲황희진대구대학교▲장지웅상명대학교▲백주희서울여자대학교▲정유진영남대학교▲김태영우석대학교▲송해림전북대학교▲양영백청주대학교▲김지수한국전통문화대학교▲김혜리목포대학교▲이종현서울대학교▲윤예진서울시립대학교▲황서현성균관대학교▲임선영순천대학교▲홍규빈신구대학교▲이현주원광대학교▲김혜교전남대학교▲서현진한경국립대학교▲한승희호남대학교등34명이수상했다. 춘계학술대회는4개분과로▲1분과조경설계·조경이론·조경사▲2분과조경계획·조경시공·조경관리▲3분과경관계획·도시결계▲4분과조경수목·생태계관리순으로진행됐다.
[인사] 이상훈 조경가, 전남대학교 조경학과 교수 부임
[환경과조경정승환기자]이상훈필드오퍼레이션씨니어어쏘시에이트(FieldOperationsSeniorAssociateDesigner)디자이너가3월부로전남대학교조경학과교수로부임했다. 이상훈교수는서울대학교조경학과를졸업하고동대학원에서조경학석사학위를받고,미국펜실베니아대학교에서조경디자인석사학위를취득했다.이후미국의필드오퍼레이션에서10년이상재직하면서시애틀센트럴워터프론트,마이애미언더라인,프린스턴대학교캠퍼스조경설계등의프로젝트를주도했다. 이상훈교수는그동안의경험을토대로전남대학교에서조경설계분야과목을담당할예정이며,도시재생,리질리언스조경설계등에대한실천적대안을제시하고자한다. 이상훈교수는“전남대학교조경학과에합류하게돼영광이다”라며“급변하는현대사회에서조경설계의가치와역할에대해고민하고,학생이실천적창의성을가진인재로성장할수있도록노력하겠다”고포부를밝혔다.
조수다, “전국 조경인 청도에 모이다”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조경계최대오픈카카오톡방모임인‘조경을좋아하는사람들의수다방(이하조수다)’이지난23일경북도청도에위치한대영수림원장에서조경인들을위한‘무료전지교육’을실시했다. 조수다의전지교육은조경전지및방제에대해교육을받고싶어하는조경인들을대상으로지난2022년부터매년정기적으로실시되고있다. 이날교육은오전11시부터전국각지에서몰려든70여명의조경인들이참여한가운데▲서광민아름두리조경팀장의‘전지교육’▲조봉균일송농원팀장의‘방제교육’▲유성훈유한조경개발부장의‘입찰노하우’▲대영수림원송동근방장의‘조경인의삶’에대한이야기등다양한주제로진행됐다. 교육에앞서참가자들은자기소개와조경인으로서앞으로의포부에대해서발표하는시간을가졌으며,이어전지교육을맡은서광민팀장이인사말을통해“전국을매년순회하며조경계에서활동하는많은분들과대화를나누고,특히지방권의조경학전공자,취준생,취업취약계층들과소통하기위해이번행사를준비했다”고말했다. 조수다운영진은“청도가접근이쉬운곳이아닌데비행기까지타고온조경취준생,인천에서관리를배우기위해내려오신실무자등전국먼곳에서다양한조경인들이찾아와주셨다”며,이번교육에대해“실무에서는배울수없는내용들이많았고,훌륭한선배들을한자리에서만나볼수있는멋진자리”라고말해줘서보람있었다는뜻을전했다. 또한성공적인행사가되도록찬조해준회원들게도감사의말을빼놓지않았다.송동근방장이교육장소인대영수림원장을제공하고,엄영민이룸건설대표가볼펜을선물했으며,청도한샘조경에서지역먹거리인곶감을제공했다.그외문경삼성종합건설,동산식물원김영민대표,리컴퍼니이철용대표,계림조경자재,천병훈대표,대림원예종묘문현수전무등많은회원들이식사및운영경비에도움을주었다.더불어사전답사를통해70대주차에문제가없도록진행해준유한조경개발과이룸건설에도감사의말을전했다. ‘조경을좋아하는사람들의수다방’은지난2021년5월15일개설된이래입소문으로인기가급상승한모임이다.현재는카톡방최대인원인1500명을모두채우고대기방까지운영하고있을정도로여전히인기를과시하고있다. 송동근조수다방장은앞으로좀더체계적인교육이이뤄질수있도록올해교육일정을미리공개했다. 이에따르면▲4월28일에는시흥농원에서‘수도경기지역전지교육’이▲5월26일에는나린조경에서‘조경사업준비및취업생을위한충청권교육’이▲7월5~7일2박일정으로문경캠핑장모임▲9월28일대규모서울정모▲11월2일일송농원에서호남정모▲12월7일연탄봉사등이진행된다. 송동근방장은“조수다의힘을모아젊은조경인들이사회로나와서겪는현실적인어려움을해결하고조경실무에잘적응할수있도록도움을줄것”이라며“교육행사를준비하는데운영진이힘든점이많았는데,이번에교육시행일을미리공지했으니원활한행사가되도록많은협조를부탁드린다”고말했다. 한편‘조경을좋하는사람들의수다방’에참여하고싶은사람은카카오톡오픈톡방에서‘조경’검색어를통해찾을수있으며,회원수초과로가입이힘든경우가입대기하면추후참여코드를보내주고있다.
‘정원’과 ‘공원’을 나누는 사회적 기준 ‘부재’…역할과 가치 ‘오염’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언론사마저‘정원’과‘공원’에대해애매한정의를사용하면서,이에대한잘못된개념이사회적으로확산될수있다는우려가제기됐다. 울산지역일간지인경상일보가“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아닙니다”라는고발성영상뉴스를제작하면서‘정원’과‘공원’의차이에대해너무주관적으로정의했다는지적이다. 이언론사는지난18일태화강국가정원에맨발길이나석재벤치등과도한시설물을도입해자연성이훼손되고있는점을안타까워하는내용의고발성영상뉴스를제작해보도했다. 내용의취지는공감하더라도,이러한주장에대한논거로공원과정원을나누는기준이제시됐는데전문분야로서공감하기힘든내용이라는것이다. 영상에서는공원과정원을다음과같이정의하고있다.“정원과공원은개념부터다르다.그중에구성요소로보면정원은식물과꽃,나무등의자연요소와조각품,분수등의예술요소가조화롭게어우러져조성된다고하는반면공원은산책로,운동시설,휴게시설등의시설물과함께자연요소가어우러져조성된다고나와있다” 그러면서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아니므로과도한시설물을도입하지말라고주장하고있어서자칫시설물도입여부가공원과정원을나누는기준으로해석될여지가크다.공원과정원을가르는공인된기준을통해주장을이어가는신중함이아쉽다는지적이다. 공원과정원을가르는공인된기준 하지만사실공원과정원을가르는명확한기준이없다.우리나라에서공원과정원을학문적으로깊이다루어왔던것은조경학이유일한데,조경학에서전통적으로정의해오던공원과정원에대한구별은산림청이추진한‘정원법’이통과되면서혼란을거듭하고있다. 과거에공원이라고부르던것들이공공정원으로불려지기시작했고,‘공공정원’과‘공원’의차이에대한기준을폭넓게공유하지못한상황이어서“태화강국가정원이공원이아니다”라고단언하는것은논란이있을수있다. 다만법적인정의로보면,“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아니다”라는말이맞다.공원은법적으로도시계획시설이지만,태화강국가정원은도시계획상공원에해당되지않는다.그렇다고영상뉴스에서제시한공원과정원에대한정의가법적인정의도아니라는점에서문제점은여전히남는다. 울산시담당주문관은“태화강국가정원은도시계획상공원이아닌하천으로지정돼있다”면서도“시설물들을도입하는것은법적인문제는없다”고말했다. 이에대해남수환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정원진흥실실장은“공원과정원의가장큰차이는어떤시설물이나식물에있는게아닌,조성이나관리에참여하는등의행위가중요하다고생각하는데,시설위주로설명을해놓았다”며“완벽하게설명이되지는않더라도법적인개념을갖고설명했으면좋았을걸하는아쉬움이있다”고말했다. 실제법적인개념을비교해보면▲“도시공원이란도시지역에서도시자연경관을보호하고시민의건강․휴양및정서생활을향상시키는데에이바지하기위하여설치또는지정된것”으로정의하고세부항목을정하고있으며▲“정원이란식물,토석,시설물(조형물을포함한다)등을전시·배치하거나재배·가꾸기등을통하여지속적인관리가이루어지는공간(시설과그토지를포함한다)을말한다”고정의하고있다. 태화강,“정원이냐?공원이냐?하천이냐?” 오순환환경조경발전재단본부장은태화강국가정원의성격이다양한측면에서해석될수있다고말하며,우선법적으로는“하천일뿐”이라는점을강조했다.“공원같은경우에는도시계획시설로돼있지만정원은도시계획시설이아니다.이것이산림청에서지정하는국가정원의문제이다.태화강국가정원은하천이지만땅의속성과는상관없이규모가넓게조성되면서도시공원과같은역할을하고있다.그렇다고해서하천에공원까지중복시설로지정된사례는아직없다”며원칙적으로“하천일부를이용하는이수공간일뿐”이라는것이다. 또한오본부장은조경학의전통적인정의를빌어“본래정원은사유의개념이들어간것이고울타리로위요된곳에조성된것을말해왔다”며요즘“공공정원은공원에해당된다”며,법적인정의를벗어나면“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기도하다”고말했다. 이번사건은조경의정체성을가장잘표현하는단어인‘공원’과‘정원’에대한조경전문가들의최근고민이너무안일하지않은지되돌아보는계기가되었으면한다는제보였다. 아울러“공원”을단순히시설물과식재의형태로정의하는경우,그사회적가치와역할이오염된다는점에서정원법통과이후이어져오는공원과정원에대한혼란스러운정의에대해사회적으로명쾌하게답하고합의해나갈책임이조경학계에던져졌다는지적이다.
[2024 아파트 조경 ③-포스코이앤씨] 심안용·이인효 “백년명원, 백 년을 내다 보는 조경”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자연스럽게만든다고해서진짜자연이될순없지않은가.다만바이오필릭을향한사람의마음을계속적으로불러내서자연에가깝게만들어가고자노력하는것이다” 포스코이앤씨의아파트브랜드더샵에대해사람들에게설문조사를해보면첫번째로꼽는것이‘아파트가튼튼하다’는것이다.그래서인지포스코조경의전략도“백년명원”이다.백년을가는튼튼한조경을말하는것일까. ‘백년명원’에대해백년을내다보고만든조경매뉴얼이라고자평하는포스코이앤씨의심안용,이인효부장은,아파트조경이트렌드에급급하지않고긴호흡을가진전략을가져야한다며“백년명원”은단순히‘튼튼한조경’을말하는것은아니라며인터뷰를시작했다. ‘조경’에서‘정원’으로아파트조경은2000년대초반까지도지상주차장을단순히차폐하는역할을했다.이후신도시를중심으로주차장이지하화하면서각건설사마다‘지상부를어떻게할것인가’가큰화두로떠올랐다. 2010년대초중반에는잔디밭같은넓은녹지를두고큰소나무들을심거나관목을빽빽하게심는것이유행했다.하지만5~6년정도살아보니단지가전체적으로어두워지고유지관리비만많이들어가서아파트단지에큰나무들을심는것이좋지않는다는것을알게됐다. 이후에는지피·초화를활용해아기자기한조경에관심을가지기시작하면서,억새갈대등글라스류를심은지피가든이뜨기시작했다.거기에는지자체중심의정원박람회열풍이한몫했다. “황지해작가가영국첼시플라워쇼에서1등하고지자체마다정원박람회가유행하면서아파트에도정원을조성하는것이큰트렌드가됐다.” 회사마다다르지만보통3년에서5년을주기로트렌드조사를통해조경매뉴얼을만들고있다.새로운매뉴얼이만들어지는것을계기로트렌드가조금씩바뀌는경향을보여왔는데,요즘은해마다달라지는느낌을받는단다.그만큼경쟁이치열해지는것일까. ‘MZ세대’,트렌드를이끌다 최근아파트트렌드가급변하는이유중하나는인구구조변화에있다.집을구매하는소비자층대부분을MZ세대가차지하고있는데,MZ세대들은혼자사는경우도많고,결혼을해도아기를낳지않는경우도많으며,반려동물을키우는등생활트렌드도많이다르다보니공동주택트렌드도달라지고있다.특히1인세대에대한고민이커지고있다. “예전에는결혼해서아이를낳으면집을20평대에서30평대로옮겨가는식의루틴화된것이있었지만요즘은이런공식이깨지고있다.요즘은40~50평대아파트가거의없다.이런추세는2010년대부터나타났는데,최근에는단독거주형의아파트도많이생기고있다.” 하지만MZ세대,독립세대,고령화라는사회적변화속에서포스코만이가진조경콘셉트가무엇인가를생각해보니특별한게없었단다.변화된트렌드에맞는새로운조경전략이필요한시점이었던것이다.하지만모순적이게도최근건설사들이내놓는조경전략변화들이큰의미가없다는데에점점더많은건설사조경인들이공감하고있다. “‘이런시설물이제일이고이런식재방식이유행이야’하면서그동안트렌드를쫓아왔는데지나고보니크게의미가없더라.포스코조경브랜드인‘백년명원’은어떤추세나유행을쫓지않고더먼미래를위해어떤조경을해야하는지를담기위해서론칭됐다.” ‘백년명원’과‘바이오필릭’ 많은건설사들이‘명품조경’을강조했을때,포스코는‘조경’이아닌‘정원’이라는개념을쓰기로했다.정원에서의명품이라고하면명원이아닌가.그래서백년천년된오래된정원들이즐비한유럽,일본,중국을가서사례조사를했다.해외유명정원을찾아보고‘어떤요소와매력들이사람들의관심을끄는것인가’를샘플링을하고시뮬레이션을하여매뉴얼화시키는작업이진행됐다. “지금까지도수백만명의사람들이찾아보는이유를알고싶었다.세계적인명원들을직접찾아가조사를해서사람들이무엇을좋아하는지정리했고,이과정에서트렌드를쫓을필요가없다는확신을했다” ‘백년명원’을구체적으로실현시키는것은바이오필릭디자인(BiophilicDesign)이다.바이오필릭은생명(bio)을사랑(philia)한다는뜻의‘바이오필라’에서확장된말로,인간은본능적으로자연을사랑하게돼있다는의미이다. “본능적이라는것은새소리를들으면좋고,물이흐르는소리를들으면편안해지고,녹색을보면행복감을느끼는데,그이유가다른어딘가에서온것이아니라우리안에내재돼있다는의미이다.” 사실바이오필릭디자인은이미20~30년전미국에서생체모방을의미하는바이오미미크리(biomimicry)디자인이나바이오모픽(biomorphic)디자인으로존재한개념이다.수영선수들의수영복을상어의피부처럼만들어물의저항을없앤다든지각종자연이나생물의형태를모방해서만들면형태뿐만아니라기능적으로도적합하게작동할것이라는믿음이다. 지속가능한식재,심플한시설물‘백년명원’이추구하는식재는‘자연과정원본연의모습에집중하는식재’로요약할수있다.기후와토양에맞는식물을적용해지속가능한생육환경을만드는것이다.자연에서자라고있는형태그대로를가지고와서심으면세월이지나면서더자연스럽게성장해갈것이라는생각이고,그것이야말로‘생태적’이라는판단이다.기존에크고조형적가치가높은수목을식재하던것과대비된다. 그래서인지포스코센터에최근심어놓은교목에는다간형이많다.정형적인수목에대한기준을과감하게버리고산나무같은자연적인모습들이오히려호평을받고있다. “자연적인식재가사실은매우어렵다.보통제주도면제주도,강원도면강원도등지역적으로만정립되어있고,실제우리가사는공동주택의환경은너무다양하다.” 아파트와같은인공지반에지속가능성을만든다는것은애초에쉽지않은일이다.포스코는현재많은전문가들가함께다양한실험과실패를거듭하고있다.이를통해‘생태’라는큰지향을내재화시킨고유기술을만들어가고있다. ‘백년명원’이추구하는시설물디자인은단기적으로는단순함과간결함을추구하는것이고,장기적으로는자연형모습을구현하기위해외관과기능,소재에서자연유기체의오가닉바이오미미크리디자인(Organic&BiomimicryDesign)을추구하는것’이다.이를통해단순하지만오래지나도고급스러워보이는시설물을찾아가고있다. 이러한시설물콘셉트를실현하는데에최근주목받고있는것이3D프린팅기술이다.직사각형태의거푸집으로형태를만드는데는디자인적인한계가있고,그렇다고금형을떠서만드는것은비용적으로힘든일이다보니자연의형태를선호하는조경시설물분야에서활용도가더욱높아질것으로보인다. “대형시설물을만들만한3D프린터가보급되지않아서아직은소형구조물제작만가능하다.지금은작은스툴나테이블등에한정해서재활용플라스틱등을활용해서제작하고있다.” 재활용소재를활용한업사이클링․리사이클링은아파트조경에서는최신트렌드이다.폐플라스틱,폐섬유,폐콘크리트를활용한제품들은바닥포장,구조물,시설물등다양한활용이가능하다. “예전같으면‘폐’라는접두사가붙으면입주자들의불만이있을것같아많이걱정을했는데요즘MZ세대들은업사이클링한시설물에대해서거부감이없다.실제적용된현장의입주자들을대상으로설문조사한결과긍정적이었으며,디자인을더발전시키면오히려더좋아할것이라는확신이들었다.” 백년명원,10%의실험 “백년명원”은가까운트렌드가아니라먼미래를내다보고만든조경전략이라니실험적일수밖에없다.나아가선도적인라는느낌도든다.시공을어떻게구현할것인가도궁금하지만입주자들을어떻게설득할것인가가더궁금해지는부분이다.아직도많은입주자들은키큰소나무를원하지않을까.이에대해‘10%의실험’이라는답변을내놓았다. “선도한다는것만큼무섭고정말건방진말이없는것같다.우리가실험적으로할수있는것은많아봤자10%정도이다.” 조경도하나의문화가됐다.국민수준에따라서정치가가고문화가가듯이,조경도입주자라는소비자들에맞춰가야한다.너무빨리가서도안되고너무느리게가서도안되고적절하게템포를가져야한다.약반발자국정도만앞서도성공적이라는생각이다. 다만20대부터40대초반까지의입주자들은어릴때부터교육을많이받아서지구환경에대한관심이윗세대와는남다른면이있다.이들세대는“소나무안심으면조경이아니야”라고말하는세대가아니다.오히려낯설고새로운것이라도좋다고판단되면더열광하는열린세대이다. “조경은사람들의내면욕구를반영하고다시조경이사람들의마음에어떤심상을불러일으킨다.공간과사람이상호선순환하는원리이다.그래서우리는사람들의마음을요구하는것이다.바이오필릭을향한마음을계속적으로불러내서진짜환경을생각하고진짜자연에맞게만들어가자는것이본질이고,이것이포스코조경이가야할방향이라고생각한다.” 변화의세대들을맞아본능적으로좋은조경에대한열망을한껏불어넣을수있는다양한실험들이이어지길기대해본다. <인터뷰> 언제까지흉내내기만할것인가! 최신아파트조경트렌드에있어서포스코조경이관심을가지고있는이슈는무엇인가? 요즘은정원과조경이라는용어를혼용하면서각각정의하기가어려운부분이있다.개인적으로정원은휴먼스케일로지근에서의디테일한경관을만들어내는것으로기술과감각이필요하고,조경은그보다는좀큰스케일로구분하고,그러한구분을서로인정을해주는것같다.플랜테리어산업이커지고있는것도주목하는변화이다.우리가볼때는정원도비전공인자에게열린분야라고생각하는데,플렌테리어는식물전공과전혀상관없는사람들에게도열린영역으로자리잡아가고있다.하지만이모든것이조경의영역이라는점에서업역이넓어지고다양화되고있고,한편으로경계가모호해지기도한다. 조경분야가이런변화를보듬어안을수있어야한다고생각한다.원하든원하지않든시대의변화에따라필요한분야들은새로생기고있고,그런트렌드가고스란히공동주택에도반영되고있다. 최근에는아파트지하주차장이나웰컴존에플랜테리어를적용해달라는요구도있다.그런데그곳에서식물을키우려면빛이나온습도등을제어하는유지관리기법이라든지토양,관수,배수등의문제를해결할줄알아야하는데,그것은플랜테리어의한계를벗어나는일이다.이것이조경이해야될역할이다. 포스코조경이추구하는바이오필릭디자인은실내플랜테리어의기법도적극적으로차용해수용한다.업역이더넓어지고그만큼역량도확장되어야하는데낯설다고배척만할것이아니다.플랜테리어의어떤점이사람들에게매력적으로어필되었으며어떤부분이부족한가를고민하고,관련된모든분야의기술을수용해서실제적용이가능한현장의시공기술로발전시킬필요가있다. 건설사조경인들에게하고싶은이야기는? 사회와기술의변화에따라사람들의요구사항이달라지고있다.하지만조경은새로운것에대해좀배타적이고거부감도많다.기득권적인경향이없지않아있다.좀더넓게수용하며좀더깨어있는생각을가져야오래갈수있다고생각한다. 지난해건설사조경협의회에서여러건설사들이조경정보를공유하는세미나를했는데,예전에는서로공유하는것을다소꺼려했었다.하지만이러한시대적변화와속도도빨라지고젋은직원들의깨어있는생각과다양한의견들이반영되면서예전처럼한번전략을세워서몇년씩우려먹던시대는끝났다.꼭꼭숨기고내것만좋은거야라고고집피우다가는도태되기딱좋은시대가된것이다.정보는교류와오픈을통해보다나은발전된지식자산이된다.그야말로집단지성과풍부한데이터를확보하면저절로좋은결과가도출되는AI시대인것이다.좋은것은공유해서발전시키고안좋은것은빨리배제시켜서같이상생해나가길기대한다. “지금까지흉내내는것은많이해왔지않은가.트렌드를쫓아서급급하게흉내만내는조경이너무지겹고,그과정에서버려지는자원이너무많아서죄스럽다.세상은수준이높아졌는데더이상흉내내기만할것이아니라그안에본질적인걸좀더찾자”
조경협회·동아전람, 2024 대한민국 조경*정원박람회 공동주최 ‘맞손’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한국조경협회와동아전람이‘2024대한민국조경*정원박람회’공동주최를위해손을맞잡았다. 조경협회와동아전람은지난11일협회사무국에서‘2024대한민국조경*정원박람회’공동주최를위한업무협약체결했다고12일밝혔다. 이번협약은매년코엑스에서개최하는‘대한민국조경*정원박람회’에대한새로운파트너로,성공적인개최를위한역할을구분하고신의성실로협력하기로한다는내용을담았다. 안세헌조경협회회장은“대외적으로조경*정원산업을펼쳐보일수있는플랫폼의장이됐으면좋겠다”며“조경인과조경을사랑하는많은분들의관심과참여바란다”고말했다. 서원익동아전람대표이사는“MBC건축박람회개최등그간의전시노하우와경혐을바탕으로,공격적인마케팅과홍보활동을통해모두만족할수있는박람회를위해적극적으로지원하고협력하겠다”고약속했다. ‘2024대한민국조경*정원박람회’는오는5월29일부터6월1일까지4일간코엑스B홀에서개최된다.현재전시참가업체를모집하고있으며,참가를원하는업체는출품신청서를동아전람운영국으로보내면된다. 한편조경협회회원의경우,조경협회사무국에참여의사를사전에알린후신청하면30%할인혜택을받을수있다.
정수탑, 세계적 예술가 ‘네드 칸’ 만나 도심 대표명소로 재탄생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지은지38년이지난가락시장사거리정수탑이세계적인건축가이자설치미술가인네드칸(NedKahn)에의해예술명소로재탄생된다. 서울시는이미20년간가동을멈춰버린높이32m깔때기모양의정수탑일대를물의생명력을주제로한공공미술사업을추진한다고12일밝혔다. 1986년축조된가락시장정수탑은시장에물을공급하던지하수저장용고가수조였으나2004년물공급방식이바뀌면서폐쇄돼20여년동안가동이멈춰있는상태였다.현재서울에남은유일한급수탑으로2009년디자인이개선된후보존돼왔다. 이번사업은‘샘(SAM,SeoulAquaMonument)-932’라는이름으로,네드칸의설치예술작품‘비의장막(RainVeil)’을더해오는6월시민들에게공개할계획이다.‘샘-932’는정수탑의오랜역사와물의소중함과정수탑이위치한도로명지번(932번지)을따서지었다. 정수탑에는비의물성을담아바람에따라움직이는장막이설치되고시민들은바라보는방향과눈높이에따라다채로운광경을감상할수있게된다. 싱가포르마리나베이샌즈의대표조형물인레인오큘러스(RainOculus)작가인네드칸은,서울시가추진한가락시장정수탑국제작품공모에자신의‘베일(Veil)연작’을제안했다.기후의순환으로만들어지는비의물성을담아바람에출렁이고움직이는장막을덧입히는기획으로최종선정됐고서울에서는아직한번도시도된적없는설치미술방식이다. 아울러정수탑내부는시민들이직접만든미술작품으로채워질예정이다.6월함께공개될정수탑내부에는100명의시민들이직접만든‘바다의조각’을하나하나쌓아올려바다단면을형상화한대형공동작품이들어선다. 기후위기로발생하는해수면상승의심각성을알리고30년간상승한바다의수위를표현한작품으로,바다의수위를나타내는6가지색을녹인레진아트블록을시민과함께만들고쌓아올려완성된다. 이와관련해시는오는23일진행될‘바다의조각만들기프로그램’에참여할시민100명을13일부터22일까지모집한다.서울시민누구나참여할수있고서울시공공서비스예약시스템에서“바다조각”으로검색해신청하면된다.선착순마감될예정이다. 이외에도6월개장식과함께진행될‘가락아트마켓’참여작가20팀도4월부터모집할예정이다.‘가락아트마켓’은가락시장유통상인과청년작가가함께만드는상생의장으로물과농수산물등을주제로활동하는예술가및디자이너20팀과해당품목을판매하는입주상인이어울려공동부스를운영한다. 이번사업은서울의5대생활권역에예술명소를만드는‘디자인서울2.0-권역별공공미술’사업첫사례로,송파구가진행중인주변공원화사업과어우러져예술작품과휴식이함께하는동남권의예술쉼터로사랑받을것으로기대하고있다. 2022년10월사업대상지공모에송파구가서울농수산식품공사의정수탑과주변일대를대상지로제안하고공모에선정되면서시작됐다.농수산식품공사가정수탑과녹지의시민환원을결정하였고서울시는정수탑의작품화를,송파구는송파대로명품거리조성과연계한작품주변녹지공원화사업을맡았다. 최인규서울시디자인정책관은“가락시장정수탑프로젝트는오랜도시유산에공공미술을접목해시민들에게예술명소로되돌려주는기념비적사업”이라며“동남권인송파구가락시장정수탑을시작으로서울시내5대권역에시민이함께하는명소를조성해도시곳곳에서공공예술을즐길수있는서울을만들겠다”고말했다.
[미래포럼] 잘 짜여진 각본, 선형공원
(재)환경조경나눔연구원미래포럼연재 조경인이그리는미래 경의선공원,경춘선공원,서울로7017...나아가프롬나드플랑테(파리),하이라인(뉴욕),벨트라인(애틀란타)...그렇다.모두도심한복판을가로지르는선호도높은긴선형공원들이다.제주도의올레길이나북한산의둘레길과같이트레일을위한길이아니라,도심한복판을관통하는‘~선(라인)’으로명명되는공원들이다.‘길’과달리‘선’이라는명칭에서오는차이는어떠한가?전자는자연적으로만들어진그리고자연속에위치한순환형동선을갖춘산책로의느낌이다.반면후자는인공적으로만들어진그리고도심속에있는일자형동선을지닌공원이다.도심에자리하고있는면적인공원과는어떠한차이가있을까?얼마전까지만해도선형공원은단순한산책로정도의‘길’적인의미였으나,최근에는면적공원을조성할여유가없는좁은도심공간속에서새롭게등장한대안적형태의공원이되고있다.그린네트워크라는현판아래면적공원을연결하는보조적의미로서의선형공원이아니라,이제는대등한대안이된것이다. 면이주는장점은다양하다.선적으로나타나는이용자들의동선을무한대로조합할수있다.그래서각동선의조합에따른다양한공간활동이가능하다.가벼운혼자만의산책부터축구와같은격렬한단체운동까지,넓은잔디밭에서는시민들의모든여가행태를수용할수있다.다만,갈림길은선택에부담이있는낯선이에게는고민의시작이다.이곳을잘알고자주찾는주민이라면매일의공간체험으로무의식적인공간선택이가능하겠지만,낯선이에게는객관식시험지의보기들과같다.그래서선택(체험)하면항상아쉬움이남는중간고사같은곳이면적공원이다. 선은면과는다른측면에서매력이있다.한국계미국배우스티븐연이주연을맡아,미국에미상에서작품상과남녀주연상을포함해무려8관왕을차지한‘성난사람들(원제BEEF)’이란드라마가있다.매순간잘못된선택으로점철된인생속에서많은스트레스를받는현대인의모습을블랙코미디로실감나게그려냈다.현대인들은무의식적으로매순간선택을강요받고머리가복잡해진다.스트레스로좀쉬고싶고,아무생각없이멍하게걷고싶은마음이들수밖에없다.이런순간이찾아온다면가까운주변의선형공원을찾아서걸어보라고귀띔해주고싶다.코로나를계기로일방향의선형공원은중요한공원의형태로등장했다.강요된선택없이,머리를비운채,아무런간섭없이,짜여진각본대로방향과속도를제어해주는곳이선형공원이다.발을내딛는순간부터공원에대한매뉴얼은단순하다.정해진길을따라걷기만하면된다.잘만들어진영화를보면서머리를비우고심신을단순하게정화하는순간이다.다른점은앉는게아니라걷는다는것이다. 선형공원은이곳을처음찾는관광객들에게는아주유용한형태의공원이다.다음목적지를향해한방향으로계속나아가야하는관광객들에게일방통행의선형공원은오히려유용한관광코스가될수있다.서울을보행친화적인21세기형관광도시로만들고싶다면,선형공원을도심속핵심인프라로조성해보길제안한다.서울이가진잠재적랜드마크를찾아서,각점을연결한선형공원을조성한다면훌륭한관광자원이될수있다.시점에어떠한시설을놓고,종점에어떠한시설이있느냐에따라선형공원의효용과가치그리고이용률에차이가난다.잘짜여진각본으로대박흥행을기록할수도있다. 뉴욕의하이라인은뉴요커들뿐만아니라전세계인이사랑하는전형적인선형공원이다.같은선상을왕복해야만하는선형공원은지루하게마련이다.그래서선형상의진행방향과역방향보행시보이는경관에변화를주어야하는데이를잘해결한선형공원이하이라인이다.풍성한나무와초화들을의도적으로활용해시야를적절히닫아주면서선형을되돌아올때는새로운경관이전개되도록조성했다.만약개방감을위해시야를열어주었다면,오히려지겹고단조로운공원이되었을것이다.더불어토머스헤더윅의베슬이라는명확한시점(혹은종점)과리틀아일랜드라는명확한종점(혹은시점)이있어더욱걷고싶은장소가되었다.센트럴파크가보고싶은공원이라면하이라인이걷고싶은공원인이유이다. 비슷하지만다른사례로애틀란타의벨트라인이있다.둘을비교해보면확실히이용객의차이가있다.하이라인은관광객들이많이찾는공원인데반해,벨트라인은관광객보다는지역주민들의이용빈도가높다.조성당시부터바이커들을고려하여개방감있게공간을조성하였다.산책보다는이동통로의역할에좀더주안점을두고조성하여,바닥포장재역시목재나블록보다는콘크리트나아스팔트와같은재료를주로사용하였다. 다소극명하게대비되는두공원의목적에서선형공원의형태를그려보고결과를가늠해볼수있다.복잡한도심에서면적공원도중요하지만,잘짜여진각본처럼의도된선형공원을목적에맞게잘살릴수있다면,걷고싶고보고싶은도시를만들기위한촉매역할을할뿐아니라관광객유치에도성공할수있을것이다.이제선형공원이더이상조연이아닌당당한주인공으로등장할때가왔다. 변재상/신구대학교환경조경과교수
골프코스 설계, 창작성 없다?!…골프장 설계 저작권 소송 패소 ‘논란’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골프코스설계업체들이스크린골프업체를상대로제기한골프코스설계저작권소송에서“골프코스설계는창작성이없다”며저작권보호대상이아니라고판결해논란이다. 지난달1일서울고법민사5부는골프코스설계업체인오렌지엔지니어링등이스크린골프사업자인골프존을상대로제기한소송에서원고일부승소로판결한1심을파기하고패소판결했다. 골프장소유주vs골프존 이번사건은2000년대말경골프존이라는업체에서스크린골프사업을시작하면서국내골프장을그대로재현한시뮬레이션영상을제작해사용하면서저작권비용을지불하지않은데서시작된다. 당시골프존은몇몇골프장으로부터사용동의를받고위성사진,준공도면을받아사업을추진했으며,이후사업이성장하면서골프장들로부터소송이제기됐다. 골프장소유주들은골프장의자료를이용해스크린골프를만들어서상당한이익을취하니일종의이용료를달라고주장했고,2020년3월대법원에서일부승소판결이나와애초동의서를써준골프장들을제외한나머지골프장들에게이용료를지불하도록했다. 하지만당시소송에서골프장소유주들은“골프장이골프코스설계저작권을갖고있다”고주장을했지만,법원에서는“골프코스는골프장이아닌설계자의저작물에해당한다”는점을분명히했다. 골프코스설계업체vs골프존 대법원의판결이후골프코스설계업체들이골프존을상대로저작권소송을제기했으며,오렌지엔지니어링등이제기한소송에서도1심에서“골프존이손해배상을하라”는판결이내려졌다. 하지만지난달1일열린2심에서는기존1심판결을뒤집고원고패소판정이내려졌다. 이번소송을제기한오렌지엔지니어링등골프코스설계업체는법원에서“골프코스구성요소들의구체적인배치,모양,길이,방향및각도,위치,크기등을그대로사용해저작권을침해했다”며“영상을삭제하라”고주장했다. 이에대해스크린골프업체인골프존은“골프코스설계도면에는창조적개성이드러나지않으므로저작물이라할수없다”,“설계도면과스크린골프영상사이에유사성도없다”고주장했다.시공과정에서설계변경이이뤄지기도하고유지관리를통해실제골프장모습이변화된다는것이다. 하지만법원은골프장은티잉그라운드,페어웨이,러프,벙커,워터해저드,그린등의형태,개별홀들의배치,조합에관한인간의사상이표현되어있는‘건축저작물’에해당한다는점을인정했으며,설계업체들이제시한설계도면과골프장의실제모습을비교해본결과거의동일하다는점에서스크린골프영상이설계도면을‘복제’했다는결론을내렸다.골프코스설계업체들이주장한설계저작권을인정한것이다. 하지만법원은설계업체들이제기한각각의골프코스설계에대해창작성을인정할만한요소가없다며저작물로서인정할수없다는결론을냈다.“골프코스가저작권대상이긴하지만창작성이없으니베껴써도된다”는것이다. 창작성의기준,“재미위한것은창작적요소아니다?!” 법원은저작물에대해독창적이지는않더라도창작적이어야한다며,“남의것을모방하지않을것”,“사상과감정에대한창작자자신의독자적인표현을담고있을것”이라는두가지조건을제시했다. 특히골프코스설계는예술이아닌‘기능적저작물’로서,사상을보호하는것이아니라‘창작성있는표현을보호’하는것이므로,설계에창조적개성이드러나있는지를판단했다고밝히고있다. 쟁점은크게두가지였다.하나는“골프코스구성요소들의형태배치조합에있어서창작적인표현이있는가”이고다른하나는“자연물의조작은창작적인가”이다. 결과적으로법원은창조적개성을찾지못했다고판결했다. 법원판결에의하면,“골프코스는경기장”이다.골프코스요소들은골프경기규칙에적합한규격과방식으로설계될수밖에없고,이들의홀배치순서등은골프경기에서난이도,재미,전략등의기능적목적을달성하기위한경기장조성원칙에해당하므로창작성이인정되지않는다는것이다.이에대한근거로미국골프협회(USGA)와전남도청에서발간한골프장사업길잡이에는골프코스설계에대한기준을제시하고있으며,‘난이도,재미,전략’을추구하라는설계지침이포함되어있다는점을들었다. 또한국내골프장은대부분산악지형에조성되고있어서지형적제약을많이받고있으며,클럽하우스등의시설물배치등도이용객들의안전및효율성에따라배치되므로단순히기능적요소로보아야한다고판단했다. 또한‘자연적요소’에대해서는골프장이위치한부지의경관이거나조망대상이어서골프장자체의미적요소에해당한다고보기어려우며,지형,경관,조경요소,설치물등을결합해조성한골프장이라고하더라도자연물의조경관리가저작권법상미적형상으로서의창작적표현으로보기어렵다고판단했다. 실상창작성이없는산악지형이나자연물과경기요소를제거하고나면창작적인것이무엇이남느냐고묻고있는것이다. 골프장이축구장인가?! 이번판결에대해한국골프설계가협회는“수년간,수많은재판을통해인정받았던골프코스의창작성과저작물성을하루아침에모두부정당했다”며반발했다. 협회는이번판결에대해“골프코스는적합한규격이나국제기준이정해져있지않다”“우리나라산악지형처럼지형의변화가많은공간에서골프코스를배치하는것은오히려고도의설계적상상력과창의성이필요하다”,“골프코스는단순히평면적인홀을기능적으로나열하는것이아니다”라며조목조목판결에대해지적했다. 실제골프경기에서난이도,재미,전략등의기능적목적을달성하기위한골크코스요소들을창작적요소에서배제하겠다는결론이얼마나설득력을가질수있을지논란이일고있다. 또한판결에서는독창성과는다른개념으로창작성을이야기하고있는데,골프장의조경공간을자연물에대한관리일뿐이라는이유를들어일괄적으로창작적요소에도해당되지않는다며배제해버리는것은,조경에서‘주변자연과의조화’가매우중요한창작성의한부분이라는점에서배치된다는지적이다. 이현강오렌지엔지니어링대표는“골프장설계는조경설계의광역적인한분야라고생각을하고있다”며조경과별개의사건이아니라고강조했다.또한“우리나라가세계적으로케이컬처의우수성을말하며문화의중요성을강조면서도정작한전문분야의창작성에대해서는반하는결론이난것같다”고깊은유감을표현했다.
  • 환경과조경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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