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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경과조경 박광윤 뉴스팀장] 대전시는 30일 열린 도시공원위원회 2차 심의위원회에서 ‘용전근린공원 조성계획 변경(결정) 및 경관심의(안)’이 ‘조건부 가결’됐다고 밝혔다. 이날 위원회에서는 지난 7월 19일 1차 도시공원위원회의 재심의 결정 후 조건부로 제시된 내용을 세부적으로 반영한 내용이 중점적으로 논의됐다. 논의된 주요 내용은 ▲비공원시설 축소방안 및 통경축 배치계획안 조정 ▲대양초등학교 및 신동아아파트 주민을 위한 공공보행통로 확보방안 ▲공원시설물 디자인 및 공원복지관 이용 상황에 따른 조정 ▲어린이 놀이시설 숲체험 및 안전시설 등 보강 방안 ▲공원 주변 어린이가 참여하는 어린이 시설 계획안 검토 등이다. 이날 도공위 위원들은 ▲공공보행통로 확보 방안 강구 ▲공원시설물 디자인 개선 및 건축 공간 효율적 활용 방안 모색 ▲비공원시설 내 조경공간 활용 방안 검토를 조건으로 변경안을 가결했다. 대전시는 조건부 가결된 내용을 바탕으로 비공원시설에 대한 세부적인 계획을 세워 조속한 시일 내 ‘도시계획위원회’에 상정할 계획이다. 김추자 대전시 환경녹지국장은 “원도심인 동구와 대덕구에 걸쳐 위치한 용전근린공원은 그동안 지역민들의 공원 개발 민원과 지역 개발에 대한 기대감이 컸던 곳”이라며 “도공위에서 논의된 사항들을 잘 반영해 체계적으로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공원 본연의 기능을 잘 살리면서도 놀이시설은 공원 인근 학생들에게 공모, 설명회, 의견청취 등 직접 참여로 아이디어 발굴·적용, 놀이가 살아있는 놀이시설계획, 관련 프로그램 운영 등 최대한 반영할 것”이라며 “주민들이 참여하고 소통해 시민의 힘으로 공원을 조성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도입하겠다”고 덧붙였다. 용전근린공원은 대전 동구 용전동과 송촌동 일원에 위치한 19만1662㎡의 규모의 도시공원으로, 2020년 7월 일몰 대상에 해당된다. 이에 시에서는 공원시설 14만2462㎡와 비공원시설 4만9200㎡로 민간개발 특례사업을 추진중이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상지대학교와 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전국 최초로 대학원에 계약학과인 국립공원학과를 개설하고 29일 입학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상지대와 원주지역으로 이전한 공공기관인 국립공원관리공단의 협력으로 개원한 국립공원학과는 특수한 목적 분야(보호지역 관리)를 대상으로 한 교육체계 운영이라는 새로운 교육브랜드로서 기대를 모은다. 국립공원학과는 보호지역 및 자연공원 관리에 대한 전문 지식을 습득하고, 창의적 공원관리 관련 문제해결 능력 함양, 가치 창출적 자연공원 경영 능력 함양을 목표로 운영된다. 이날 개원하는 대학원 과정에는 석사 10명, 박사 3명 등 총 13명이 입학하며, 모두 공단 내 중간관리자 이상으로 선발했다. 앞으로 대학원생들은 매주 이틀간 퇴근 후 생태자원관리, 이해관계자와의 갈등조정, 공원경관자원관리 및 생태디자인, 국제협력, 4차 산업혁명에 기반한 공원관리 등 최대 4과목을 수강하며 일·학습을 병행하게 된다. 정대화 상지대학교 총장직무대행은 “이번 국립공원학과 개원은 지역대학과 지역기관의 상생협력으로 교육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향후 지역대학으로서 다른 분야의 협력사업으로 확대시켜나가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국토부가 내년도 예산안에 장기미집행 공원으로 79억 원을 편성했다. 미집행 공원조성에 소요되는 총 사업비 47조 5000억 원의 0.016%에 불과한 액수다. 국토부는 2019년 예산 정부안을 2018년(39.7조원) 대비 7.4% 증가한 42.7조원으로 편성했다고 27일 밝혔다. 정부가 장기미집행 공원에 투입하는 예산은 79억 원으로, 지자체 지방채 발행 이자를 위해 올해 신규로 편성했다. 공원 해제가 2년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총 사업비 47조 5000억 원의 0.016%만 편성한 것이다. 지난 4월 국토부는 2020년 일몰대상공원(397㎢)의 70%를 해제하고, 30% 가량인 116㎢을 우선관리지역으로 선별한 후 이 곳에 한해 지방채 이자를 지원하겠다고 했다. 하지만 지자체들은 지방채 발행 이자의 50%를 5년만 감면해주는 찔금 지원으로는 도시공원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 난색을 표명하고 있다. 최근 5대 광역시에서도 토지매입비 국고지원, 국·공유지 일몰제 대상 제외 등 정부의 근본적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환경단체들은 "다수의 장기미집행 도시공원이 지방자치제 실시 이전 국가에서 지정한 시설임에도 불구하고 중앙정부에서는 시·군에서 해결해야하는 문제라는 논리로 예산지원을 거부하며, 재정범위 내 조성이 불가능한 시설은 해제하라는 지침으로 일관하고 있다"며 도시공원 폐쇄를 방기하는 정부 정책을 지적하고 있다. 한편 국토부가 편성한 내년도 예산은 16.5조 원으로 2018년(16.4조 원) 대비 0.1조 원 증액하였고, 기금은 26.2조 원으로 2018년(23.3조 원) 대비 2.8조 원 증액하였다. 국토부 소관 SOC는 0.5조 원(2018년 15.2조 원 → 2019년안 14.7조 원) 감소했다. 도시재생리츠 지원, 소규모 주택정비 사업 등 최근 주목을 받고 있는 도시재생 뉴딜 사업에는 8386억 원이 편성됐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푸른 녹음과 단풍이 빛을 발하기 시작하는 9월, 나무가 연상되는 ‘목’요일마다 월드컵공원 내 평화의공원에서 ‘나무요일 정원산책’이란 이름의 가든 투어 프로그램이 열린다. 서울특별시와 환경과조경은 오는 9월 6일부터 27일까지 4인의 정원 정문가와 함께 총 4회에 걸쳐 ‘나무요일 정원산책’을 개최한다고 28일 밝혔다. 생활 속 정원 문화 확산을 위해 개최하는 ‘나무요일 정원산책’은 2015년과 2016년 서울정원박람회에서 조성된 36개의 전시 정원을 전문가와 함께 돌아보는 가든 투어 프로그램이다. 이번 가든 투어는 수목원과 식물원에서 가드닝 노하우를 쌓아온 전문정원사와 실무에서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정원 디자이너 및 식물 전문가들이 강사로 참여해 시민들과 호흡을 맞추게 된다. 시민 누구나 무료로 참여할 수 있는 ‘나무요일 정원산책’에는 ▲윤호준 조경하다 열음 대표(9월 6일) ▲김장훈 전문정원사(9월 13일) ▲김종보 삼성물산 리조트부문 책임(9월 20일) ▲황주영 하루.순 조경사 연구자(9월 27일) 순으로 강의가 진행된다. 모든 참가자들에게는 정원의 이해를 높이기 위한 자료집이 무료로 제공된다. 신청접수는 8월 27일부터 e-환경과조경 공지사항에 있는 구글 양식 작성을 통해 이뤄지며, 회차당 30명만을 선착순으로 모집할 예정이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뉴스팀장] 정부가 내년에 생활밀착형 사회간접자본(SOC) 예산을 대폭 늘리기로 했다. 하지만 생활밀착형 SOC 사업에 생활권 도시공원 확충 사업은 찾아볼 수가 없어 "국토교통부의 직무유기 수준이 아니냐"는 지적이다. 정부는 27일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생활 SOC 확충방안’을 발표했다. ‘생활 SOC 투자’를 통해 ▲삶의 질 향상 ▲지역 일자리 창출 ▲지역 경제 활성화라는 일석삼조(一石三鳥)의 효과를 기대한다는 취지다. 이번 투자계획에 따르면, 내년에는 올해 5조8000억 원 대비 2조9000억 원이 증가한 8조7000억 원의 정부 예산이 ‘생활형 SOC 사업’에 투자된다. 지자체 투자분을 포함하면 약 12조 원에 달한다. 정부는 집중 투자 대상으로 ‘3대 분야 10대 투자과제’를 선정했다. 투자 부문별로 보면 ▲문화·체육시설 등 편의시설과 지역관광 인프라를 확충하는 ‘여가·건강활동’ 부문에 1조6000억 원 ▲도시재생, 농어촌 생활여건 개선, 스마트영농 등의 ‘지역 경제 활력 제고’ 부문에 3조6000억 원 ▲복지시설 확충이나 생활안전 인프라, 미세먼지 대응을 위한 ‘생활안전·환경’ 부문에 3조4000억 원이 투입된다. 세부적으로 보면, 미세먼지 차단을 위한 ‘도시바람길 숲’ 10개소와 미세먼지 차단숲 60ha가 조성될 예정이다. 산림청에 따르면 이 사업에 약 350억 원의 국비가 배정될 예정이며, 지자체 매칭을 포함하면 약 700억 원이 투입된다. 도시바람길 숲은 17개 시·도별로 1개소씩 조성하는 것을 목표로 내년 10개소 조성을 시작으로 2022년까지 17개소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이외에도 도시재생 지원을 올해 대비 30% 이상 늘어난 1조5000억 원까지 확대하고, 관광 인프라 확충을 위해 국립공원 내 카라반 41동 및 야영장 2개소를 신규 설치하는 등 수요에 비해 시설이 부족했던 국립공원 내 자연관광 인프라를 확대한다. 하지만 국토교통부는 도시공원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진 상황에서도 이번에 생활권 도시공원 확충 사업에 대한 예산을 전혀 확보하지 않았다. 다만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장기미집행 도시공원 대응 정책으로서 지자체 매입비 이자 지원 비용만 확보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그간 국토부가 지방사무라며 미뤄온 탓에 도시공원이 대거 일몰 위기에 처했다는 목소리가 높은 가운데, 한 조경인은 이번 생활 SOC 예산 배정에 대해 “도시공원 사업에 대해 주무부처인 국토부의 직무유기가 여전하다”며 “도시공원 전담조직을 운운했던 정부가 들어섰는데도 국가의 도시공원 정책에는 전혀 진전이 없다”고 쓴소리를 전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자연 속 명상, 생태 트레킹 등 국립공원 특화 프로그램을 통해 스트레스 지수가 낮아지는 것이 확인됐다. 이에 국립공원관리공단이 외상 후 스트레스를 겪고 있는 소방관을 치유하기 위한 국립공원 프로그램을 확대 운영키로 했다. 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관리공단은 현직 소방관들을 대상으로 국립공원에서 신체적‧정신적 치유의 기회를 제공하는 ‘국립공원 스트레스 회복 프로그램‘을 9월부터 운영한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소방공무원의 스트레스 해소와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ost Traumatic Stress Disorder, PTSD)를 예방하는 것을 목적으로 북한산, 지리산, 소백산, 설악산 등 생태탐방원 4곳에서 회당 30~45명 씩 3박 4일간의 일정으로 총 29회 진행될 예정이다.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는 살인·방화·재해 등 참혹한 사건을 직접 겪거나 목격하면서 발생된 공포감에 기인한 정신적 손상으로 불면증, 우울증 등 정상적인 사회생활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는 생체 반응이 나타난다. 국립공원관리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제천 화재사건 출동 소방관을 대상으로 PTSD 상담을 한 결과 약 58%가 불안 스트레스를 겪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자연 속 명상, 생태 트레킹, 영화 심리치유, 어둠 속 자기성찰, 생태체험 등 국립공원 특성에 적합한 맞춤형 외상 후 스트레스 회복 프로그램을 기획했다. 지난 7월 대전 소방본부 소방관을 대상으로 프로그램을 시범 운영한 결과, 프로그램 참여 전 평균 52였던 스트레스 지수가 참여 후 측정 결과에서는 45.7로 낮아져 평균 6.3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프로그램 운영 결과를 매회 분석해 스트레스 회복에 보다 효과적인 내용으로 만들 계획이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광주광역시가 도심열섬 현상 완화와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3000만 그루의 나무를 심는 ‘시원하고 푸른 광주 만들기’ 프로젝트를 시작한다. 광주시는 재난 수준의 폭염이 일상화되는 시대에 도시열섬 현상을 완화시키고 시원하고 푸른 광주를 만들기 위한 ‘3000만 그루 나무심기 사업’을 올해부터 2027년까지 추진한다고 27일 밝혔다. 광주는 분지형태의 지형적 특성으로 인해 대기흐름이 정체되고, 도시화 및 산업화에 따라 건물들이 밀집·고층화돼 가면서 바람길이 차단되고 도시열섬과 미세먼지가 심각해져 가고 있다. 이에 따라 시는 ‘3000만 그루 나무심기 운동’을 지난 2002년부터 2017년까지 추진했던 ‘1000만 그루 나무심기’와 ‘2015만 그루 나무심기 운동’의 경험을 토대로 미세먼지 저감·흡착 기능이 뛰어난 큰 나무 위주의 모아심기를 해 도심 녹지총량을 확대하는 개념으로 추진한다. 더불어 시민·행정·기업·단체 등이 참여하는 범시민운동으로 전개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올해는 일 최고기온 33℃ 이상인 폭염 일수가 기상청 관측 이래 최고로 많은 40일 이상 지속됨에 따라 기온 상승에 따른 도심 열섬현상을 줄이기 위한 방안으로 ▲도심입체녹화 225만㎡ 조성 ▲미세먼지 저감숲 180㏊ 조성 ▲녹지 한 평 늘리기 사업 ▲거점공간별 녹지 확대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 세부적으로는 도심입체녹화 225만㎡ 조성사업은 도심지 내 부족한 녹지 확충을 위해 도로변 옹벽·건물 벽면 및 옥상에 담쟁이 등 벽면녹화와 함께 토양을 깔고 심는 기존 공법이 아닌 부직포와 화분을 이용해 투자비용이 적고 유지관리가 편리한 신개념 옥상녹화 등 입체녹화 활성화를 통해 도심지 열섬현상을 완화시키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미세먼지 저감숲 조성사업은 도로 및 산업단지 등 미세먼지 발생원 주변에 녹지기능 강화용 도시숲을 조성하고 도시공원 등에 미세먼지 농도 저감용 수목을 복층으로 식재를 할 계획이다. 녹지 한 평 늘리기 사업은 도심 자투리 공간, 골목길 나대지 등에 수목을 식재하고 녹지공간을 확충한다. 아울러 거점공간별 녹지확대는 도심내 학교 등에 명상숲 조성, 아파트 등 바람길을 막고 있는 담장 허물어 나무심기, 보행자 전용도로 및 가로경관에 초록이 넘치는 녹도 조성, 2019년 세계수영선수권대회 경기장 주변 녹화사업 등을 통해 쾌적한 녹색도시를 조성하는 계획이다. 이용섭 시장은 “도심 내 나무가 많아지면 도심 온도를 낮추고 미세먼지를 줄 일 뿐만 아니라 쾌적하고 건강한 도시를 만드는 데에도 매우 효과적이라고 생각한다”며 “올해와 같은 재난 수준의 폭염을 미연에 방지하고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 3000만 그루 나무심기운동을 대대적으로 추진해 시원하고 푸른 도시 광주 만들기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2020년 일몰제로 사라질 위기에 처한 도시공원을 지키기 위해 전국 지자체가 민간공원조성 특례사업 추진에 열을 올리는 가운데, 민간공원 개발에 대한 갈등이 심화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도시공원 일몰제 문제에 손을 놓고 있는 정부와 국회의 책임론이 대두되고 있으며, 근본적인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국가가 적극 나서야 한다”는 시민사회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민간공원조성 특례사업은 민간 사업자가 공원 면적의 70% 이상을 조성해 기부채납하는 경우 나머지 30% 혹은 지하에 비공원시설 설치를 허용하는 제도다. 장기미집행 도시계획시설 실효제도(일몰제)에 따라 2020년 7월 1일 도시계획시설의 지위를 상실하는 토지 면적은 서울시 면적의 1.38배인 703㎢에 달한다. 이 중 공원용지는 약 397㎢로, 총 실효 면적의 56%를 차지한다. 공원용지는 집행되지 않은 상태에서도 주민들이 실질적으로 공원 용도로 이용해 온 지역이 많고, 도시 지역 내 녹지 확보라는 측면에서도 보존해야 할 필요성이 제기된다. 이에 정부는 지난 4월 공원일몰제 대비 종합대책을 발표했지만, 시민사회단체들로부터 “반쪽짜리도 되지 못하는 말장난에 불과한 실효성 없는 정책”이라는 비판을 들었다. 정부는 공원일몰제에 대비하기 위해 지방채 이자 지원, 임차공원 도입 등을 대책으로 내놨다. 또한 시민·기업에게 기부 받는 신탁제도를 활용한다거나 광역도시공원 도입을 통해 광역시가 예산을 지원하도록 하는 것이 비용 마련을 위한 대책의 전부다. 실행과 관련해서도 환경부, 산림청의 기존 녹지 관련 사업 및 도시재생 사업과 연계하겠다는 구상 수준에 불과하고, 실효대상에서 국·공유지를 제외하는 방안도 포함되지 않았다. 국비 지원을 비롯한 정부의 역할은 빠져 있어 “정부가 손을 놓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일선 지자체 공무원들에 따르면 정부에서조차 뚜렷한 해법이 나오지 않아 당장 2년 안에 일부의 공원이라도 지켜내려면 적은 예산으로 공원을 유지할 수 있는 민간공원조성 특례사업에 더욱 열을 올리고 기업에게 손을 내밀 수 없는 상황이다. 지자체는 민간공원조성 특례사업을 통해 기업에게 사업 혜택을 주면서 자체 예산을 사용하지 않고도 공원을 조성할 수 있기 때문에, 도시공원 일몰제에 대응할 수 있는 실질적인 방법으로 통하고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하지만 사라질 위기에 처한 도시공원을 지키기 위해 활동 중인 환경·시민단체 내부에서도 일부 민간공원조성 특례사업에 대해 부정적인 시선을 보내고 있다. 대전 월평공원 민간특례사업이 대표적이다. 대전 월평공원 민간특례사업은 2020년 도시공원 일몰제 시행에 맞춰 대전 서구 갈마동 일원 115만6686㎡ 부지 중 85%를 공원으로 조성하고 나머지는 공동주택 등 개발 사업을 진행하는 사업이다. 월평공원은 갑천과 유등천 사이 도솔산에 자리 잡고 있으며, 도솔산의 육상생태계와 갑천의 수상생태계가 잘 보존돼 있어 멸종위기종, 천연기념물, 한국특산종 등 다양한 생물이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곳에 3000세대 대규모 아파트가 들어서는 민간특례사업이 추진되고, 도안갑천지구 친수구역 개발사업까지 동시 추진되면서 환경 및 공공성 훼손 논란에 휩싸였다. 이 지역 환경·시민단체들은 “도시의 공공성과 환경을 훼손하고 지역주민 삶의 질을 떨어뜨리면서 기업에게 특혜를 주는 사업”이라며 반대하고 있다. 월평근린공원에 이어 대덕연구개발특구 내 매봉근린공원도 찬반논란이 뜨겁다. 최근 진주시가 추진하는 민간공원조성 특례사업 조성에도 제동이 걸렸다. 진주시는 가좌공원(82만3220㎡), 장재공원(22만4270㎡)을 민간업자가 부지의 30%를 아파트로 개발하고 나머지 70%를 공원으로 조성, 기부 채납하는 방식인 민간공원특례제도로 제3자공모 방식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진주환경운동연합은 “민간업자는 30%의 개발로 고수익을 내려할 것이고, 시민들이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평지나 경사가 완만한 지역을 아파트로 개발하고 경사도가 높고 험한 지역에 공원을 개발한다는 것이 본질이다. 이는 도시공원 일몰제의 대안이 될 수 없다”며 도시공원 민간개발을 즉시 중단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처럼 환경·시민단체 사이에서 민간공원조성 특례사업의 사업성을 줄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가운데, 오히려 사업의 수익성을 더 높여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어 민간에서도 사업을 바라보는 시각차가 큰 것으로 보인다. 김성환 한국건설산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지난 20일 건설동향브리핑을 통해 “민간공원조성 특례사업은 도시공원의 보존이라는 명제를 달성하기 위한 방안으로 시작했으나, 일부에서 사업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으며 사업 진행에 난항을 겪고 있다”며 “기존 사업 관련 법령, 제도 등을 분석한 결과 수익성을 저해할 수 있는 조항들이 일부 포함돼 있어 이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다”는 주장을 내놨다. 김 연구위원은 부지 내 군사시설, 공공시설 등 개발이 불가능한 토지에 대해서는 ▲기부채납 비율을 완화하고 ▲비공원시설의 비율을 높일 수 있도록 개정할 것을 주문했다. 아울러 ▲연접한 토지에 미개발 국공유지가 존재하는 경우 토지의 비정형성을 해소하고 개발 가치를 높이는 토지교환제도 신설 ▲비공원시설 개발로 인해 발생하는 기반시설에 대한 부담을 면제 혹은 완화 등을 제안했다. 김 연구위원은 “공원 용도 보존과 개발 양 측면을 균형적으로 고려한 정책 마련이 필요하다”며 “관련 제도의 과감한 완화를 통해 2년여 앞으로 다가온 도시공원 일몰에 대처해야 현 수준의 도시공원 유지 및 도시 지역 개발 압력 완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 시행사 관계자는 “민간공원조성 특례사업 대상지 중 사업성 있는 곳을 찾기는 쉽지 않아 기업들에서 관심을 많이 기울이지 않고 있다. 지금보다 더 많은 수익이 보장돼야 할 텐데, 환경단체 등에서 사업성이 너무 높다고 비판하고 특혜 논란까지 이어지는 상황에서 굳이 위험성을 안고 사업에 참여해야 할지 의문이란 의견도 많다”고 말했다. 김수봉 계명대학교 생태조경학과 교수는 “공원 담당 부서인 국토부가 발을 빼고 있는 게 가장 큰 문제다. 재정을 지자체에게만 맡겨버리면 감당할 능력이 없으니 민간공원개발 특례사업을 할 수밖에 없다”며 국토부에 펀드 조성 등 공원 매입 예산 마련 방안을 세울 것을 요구했다. 또한 김 교수는 “개발사는 노른자 땅에 아파트를 세우고, 나머지 공원을 아파트의 정원처럼 만드는 안을 제시하니 지역의 환경단체들과 잡음이 생기는 것”이라며 “국토부는 가이드라인을 만들고, 지자체는 환경단체와 함께 객관적인 선에서 공원을 만들기 위한 협력관계를 구축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아울러 “개발사와도 적극적으로 이야기할 필요가 있다. 전부 잃는 것보다 희생을 하더라도 일부 공원이라도 지키는 게 낫다. 조경 전문가가 나서 모두 윈윈할 수 있는 지속가능한 안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승환 100만평문화공원조성 범시민협의회 공동운영위원장은 “지난 대선 때 공원 일몰제 문제를 정부가 나서서 해결할 것과 국토부에 공원 관련 과를 신설할 것을 더불어민주당 캠프에 요청해 긍정적인 답변을 받았다. 국가공원 뿐만 아니라 전체 공원녹지를 국가의 책무로 삼겠다 했는데 손을 놓고 있는 실정이다”며 도시공원 일몰제 문제에 미온적인 정부의 태도를 비판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은 “국가가 나서지 않으면 도시공원 일몰제 해결은 요원한 일이다. 도시공원은 국민 삶의 질과 복지의 문제다. 정부와 국회가 함께 힘을 모아 공원녹지 문제 해결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한강유역환경청 전략환경영향평가에서 ‘주민피해 우려’로 부동의 결정을 받은 영흥공원이 공원 면적을 최대한 확보하기로 했다. 수원시는 영흥공원 부지 매입·조성에 민간자본을 활용하되 공원 면적을 최대한 많이 확보하겠다고 24일밝혔다. 민간공원 특례사업으로 추진하는 영흥공원은 2016년 공모로 민간공원 추진자를 선정해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 환경적 측면에서 사업계획 적정성, 입지 타당성 등을 검토하는 전략환경영향평가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민간공원 특례제도’는 ‘장기 미집행 도시공원’을 민간사업자가 조성하는 대신 민간에 일부 부지의 개발사업을 허용하는 제도다. 민간사업자가 미조성 공원 부지를 매입해 70% 이상은 공원으로 조성해 지자체에 기부하고 30% 미만 부지를 민간사업자가 개발하게 된다. 민간사업자는 개발 수익으로 공원 조성비를 충당한다. 수원시는 23일 ‘수원시 환경영향평가 협업 테스크포스팀’ 회의를 열고, 영흥공원 부지 매입·조성 방안을 논의했다. 곽호필 수원시 도시정책실장을 단장으로 하는 환경영향평가 협업 테스크포스팀은 지난 7월 구성됐다. 테스크포스팀은 이날 회의에서 “도시공원일몰제’ 시행(2020년 7월)을 2년여 앞둔 지금, 재정 여건상 민간공원 특례제도 도입이 불가피하다”고 했다. 영흥공원은 1969년 6월 지정된 원천동 303번지 일대 59만3311㎡ 규모 근린공원이다. 수원시는 “환경적 영향을 고려해 토지이용계획을 재검토하라”는 한강유역환경청 의견을 반영해 비공원 부지(민간사업자가 개발하는 부지)는 영통지구(공원 남쪽)와 접하는 안을 채택했다. 한강유역환경청은 지난해 11월 수원시가 제출한 영흥공원 조성 검토서에 대한 전략환경영향평가 협의에서 ‘주민피해 우려’를 이유로 ‘부동의’ 결정을 내린 바 있다. 수원시는 생태환경과 지형 훼손을 최소화할 수 있는 계획안을 수립해 전략환경영향평가 협의를 다시 진행할 예정이다. 테스크포스팀은 향후 자문회의를 열어, 공원 조성 규모, 세부계획, 비공원 시설 면적·형태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수원시 관계자는 “테스크포스팀 회의 결과와 여러 전문가 의견을 수렴해 합리적으로 공원조성계획을 수립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이형주 기자] 올해 처음 개최된 'LH가든쇼'가 지난 22일 막을 내렸다. 세종시 무궁화 테마공원에서 진행된 가든쇼는 나라꽃인 무궁화의 아름다움을 알리는 동시에 지역주민들에게 고품격 정원문화 서비스를 제공하고, 공공정원의 시대적 흐름을 반영하기 위해 개최됐다. 가든쇼에는 국제가든페스티벌 쇼몽-쉬-루아르 조직위원장 샨탈 꼴레 듀몽과 대표 디자이너 버나드 샤퓌의 공동작품 ‘향기, 그리고 물거품’을 비롯해 공모를 통해 선정한 작가 9명의 정원이 조성됐다. 이번에 조성된 10개 정원은 11월 무궁화 테마공원 개장 이후에도 존치돼 공공 정원으로서 생명력을 이어가게 된다. 향기, 그리고 물거품으로부터 샨탈 꼴레 듀몽 국제가든페스티벌 쇼몽-쉬-루아르 정원 디자이너 버나드 샤퓌 국제가든페스티벌 쇼몽-쉬-루아르 정원 디자이너 쇼몽-쉬-루아르 정원은 폭포수벽, 향기 좋은 꽃과 나무들 속에서 반짝이는 신선한 물거품을 통해 프랑스식 예술과 세련미를 드러내고자 한 작품이다. 국제가든페스티벌 쇼몽-쉬-루아르에 조성됐던 작품들과 같이 향기, 질감, 색감이 조화롭게 하나되는 모습을 보여주고자 했다. 코르텐스틸 구조물과 식물이 대비를 이루며, 돌덩이를 쌓아놓은 틈새에 커다란 유리구슬을 흩뿌려놓아 폭포에서 떨어진 물이 물거품을 이루는 모습을 연출했다. Green Vortex _ 와류원(渦流園) 이상국해안종합건축사사무소 책임 ‘와류원’은 건강한 생명력의 끝없는 확장을 바라며 만들어진 힐링정원이다. 아름답고 건강한 녹색 소용돌이의 생성과 확장을 통해 땅이 만들어내는 생명력을 표현했다. 소용돌이(Vortex)를 형상화한 조형 철제 플랜터와 캐노피는 지붕 녹화를 통해 입체적 녹색경관을 만들어낸다. 정원의 가운데 자리 잡은 타원형의 거울못은 세상의 중심을 의미하고 하늘과 자연를 비춘다. 거울못을 휘돌아 지면에서 상승하는 수직정원은 건강한 땅의 생명력과 녹색의 끝없는 확장을 의미한다. 수직정원(지붕 녹화) 아래로는 놀이와 휴게를 위한 그네(벤치)를 메달아 동심을 자극하는 감성의 공간을 제공한다. 자연과의 숨바꼭질 고태영디자인가든 대표 ‘끝이 없는 꽃’이라는 뜻을 가진 무궁화는 민족과 나라를 상징하는 꽃으로 역사적으로 우리 국민과 애환을 같이 했다.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는 어릴 적 친구들끼리 동네에서 흔하게 즐기던 놀이지만 일제 강점기엔 순사의 출현을 알려 독립운동가를 미리 피신케 했다는 은유어로 사용하기도 했다. 이러한 상황적 유래를 모티프로 사람과 자연과의 관점에서 ‘자연과의 숨바꼭질’이라는 정원을 조성했다. 이를 통해 무궁화의 가치를 다시금 보여주고자 의도했다. 이 정원은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놀이에서 술래가 바라보는 시점과 술래가 아닌 아이들의 반대되는 시점에서의 시각적 경험을 공간적으로 표현하고자 했다. 공간 구성과 레벨 계획, 동선 변화를 통해서 정원 내부에서 보는 것과 외부에서 보는 경관이 달라지도록 했다. 정원에 사용된 요소들은 경관을 정원에 숨기고 때론 열어주며 슬그머니 힌트를 보여주고자 레이어화 시켰다. 또한 시간성을 부여한 맞춤법 표기, 무궁한의 뜻을 표현한 도자기, 동선을 따라 변화는 레이아웃은 직접 정원을 거닐면서 발견할 수 있는 부가적인 재미 요소로 첨부했다. 동천(洞天), 꽃은 피고지고 다시 또 피네 박종완플레이스랩기술사사무소 대표 산천으로 둘러싸인 공간을 뜻하는 동천(洞天)을 모티프로 자연 속의 휴식과 사색을 위한 공간으로 만들어진 정원이다. 주요 식물소재로는 무궁화를 심었다. 숲 속 작은 연못과 개울을 중심으로 정원을 순환하는 산길과 그 주변을 위요시키는 작은 숲을 만들었다. 교목으로는 산딸나무, 왕보리수나무, 모감주나무, 덜꿩나무 등 산야에서 볼 수 있는 수종을 주로 도입했고 초화류로는 큰꿩의비름, 노루오줌, 관중, 옥잠화 등 야생초 위주로 구성했다. ‘무궁산수원(無窮山水園)’ 최재혁 스튜디오 오픈니스 대표(디자인그룹 자연감각 소장) ‘무궁산수원’은 무궁화가 피어있는 금수강산의 이미지를 현대적으로 표현한 정원이다. 나지막한 석재조형물과 수반 그리고 그 주변에 피는 야생화들로 금수강산이라 불리는 우리나라의 산수(山水) 경관을 표현했다. 한국정원의 가산을 디자인 모티프로 삼아 크고 작은 석재조형물을 조성했는데, 이는 정원 너머로 보이는 중첩된 산의 풍경과 닮아 있다. 조형물은 때때로 걸터앉을 수 있는 너럭바위 역할을 한다. 밝은 색의 바위들 사이에는 비단에 수를 놓듯 색이 곱고 선명한 무궁화와 야생화를 심었다. 정원의 가운데는 넓게 비워둔 마당을 만들고 그 안에 모던한 방지를 두어 시시각각 변하는 자연의 빛을 담았다. 기존의 자연 환경과 정원의 조화를 중요하게 생각하며 조성한 정원이다. 무궁원_무궁이란 이름으로 무궁하기를 정성훈 제이제이가든스튜디오 대표 우리에게 '잊혀진 것들의 가치'에 대한 되물음의 정원이다. 나전칠기를 통해 잊혀진 아름다움을 나타내는 동시에 세월의 흐름을 표현하고, 그 속에 정의될 수 없는 아름다움(자연)을 담았다. 정원을 가로지르는 조형가벽은 자세히 들여다 보지 않으면 보이지 않는 우리에게 익숙해진 가치들을 의미한다. 이 정원의 아름다움을 찾아 발걸음을 옮겨 중정에 다 달았을 때 나타나는 드라마틱한 경관은 세월이 흘러도 여전히 아름다운 가치들을 표현하고자 했다. 몰라봐주어 너무나도 미안한 그 아름다움과 정신 세월이 지나도 여전히 아름다울 그 가치를 이 곳, 무궁원에서 이야기해보고자 했다. 어머니의 마음은 하늘같아서, 어머니의 마음은 세종같아서 김경훈 동그라미 대표 이 정원에는 2개의 연못이 있다. 위의 것은 점점 작아지는 그믐달을 형상화한 것으로 어머니를 상징한다. 그곳엔 하얀 미소로 웃고 있는 백단심 무궁화가 있다. 그 아래 까만 물 속은 드러나지 않는 어머니의 속마음을 표현했다. 조용히 소리없이 흘러내리는 눈물은 은하수 길을 따라 아래쪽 연못으로 간다. 아들을 표현한 상현달의 심장에 떨어지는 물은 뜨거운 홍단심 무궁화꽃을 피운다. 벽돌 테이블과 벤치는 세종의 빌딩 숲을 표현했다. 이들은 자음과 모음이 한 세트로 되어있다. 자음은 아들을, 모음은 어머니를 상징한다. 우리'꽃'소리원 김효성 플레이스랩 부소장 우리‘꽃’소리원은 5000년 우리 민족의 시작과 희로애락을 함께 해온 꽃, 우리‘꽃’에 담긴 숨은 이야기에 귀 기울이고 자연과 사람이 어울려 피어난 정원이다. 이 작품은 상징성을 소리로 표현했다. 중앙에 귀 기울임 게이트와 빗물 수로 길을 따라가면서 무궁화의 숨은 이야기를 알아갈 수 있도록 연출했다. 작품의 중앙에는 피아노 건반 부조에 무궁화의 역사적 흐름을 표현한 글귀를 새겼다. 귀기울임 게이트는 귀를 기울이는 모습에서 형태를 따왔다. 중심 공간 주변부에 설치한 데크를 통해 희로애락을 표현했다. 정원을 내려다보는 감상 데크, 위와 아래로 곡선 처리한 놀이 데크 등이 있다. THE FICTION, 비밀의 정원 정은주 제이제이가든스튜디오 대표 ‘비밀의 정원’은 공원에 설치된 야외 체험형 미술관이다. 전시관이 아닌 공원에서 ‘나’와 ‘자연’이 하나의 ‘예술’이 되는 순간을 관객들에게 선사하고 싶었다. 현실과는 다른 공간감을 연출하기 위해 시간을 시각화한 비밀의정원 통로를 통하여 정원에 진입할 수 있도록 계획하였다. 그 속에는 향긋한 향기가 가득하고, 무한한 공간이 펼쳐지는 ‘신비의 숲’과, 현실과 가상의 모호함을 표현한 공간 ‘경계의 담’이 존재한다. 자세히 그리고 천천히 자연과 당신의 아름다움을 느껴보길 바란다. 품안에서 피어나다 윤종호 가든디자이너 자녀들에 대한 부모님의 헌신적이고 끝이 없는 사랑이 영원의 꽃말을 가진 무궁화가 되어 그들의 품안에서 아름답게 피어난다. ‘집(home)’의 형태와 기억, 의미 그리고 집의 구성원인 ‘가족’에 초점을 잡고, 집을 형상화한 프레임을 설치해 공간의 틀을 짜고, 집의 구조를 모티프로 공간을 구획했다. 또한 ‘영원히 지지 않고 핀다’는 무궁화의 의미를 부모의 사랑에 빗대 은유적으로 표현했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광주광역시가 옛 광주교도소 부지 일원에 건립키로 한 ‘민주·인권기념파크 조성사업’의 윤곽이 나왔다. 광주광역시는 23일 ‘민주·인권기념파크 조성’ 사업추진협의회 3차 회의를 개최하고 ‘정의와 자유의 중심지, 세계 인권 교류의 장으로 조성’을 캐츠프레이즈로 한 사업 콘텐츠를 확정했다. 광주시는 문재인 대통령의 광주지역 대선공약으로 확정된 민주․인권기념파크 조성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사업추진협의회 위원 현장방문과 회의, 5·18기념사업위원회 심의 등을 거쳐 교도소 부지 내 기존 시설 원형 보존, 1980년 이후 증·개축된 건물 리모델링, 철거 시설물 등을 확정하고 사업 콘텐츠 기본구상(안)을 마련하고 콘텐츠를 최종 확정했다. 확정된 사업 콘텐츠는 ▲5·18사적지 훼손을 최소화하고 원형 보존을 원칙으로 역사체험 배움공간으로 조성 ▲세계인권 도시와 교류할 수 있는 교류와 교육의 거점공간으로 조성 ▲도심 녹지공원을 조성해 시민들에게 휴식공간으로 제공 등 3개 주제로 구성됐다. 먼저 ‘민주인권의 역사를 공유하는 역사체험 배움공간’에는 민주인권파크 ‘인포메이션센터’, 수감시설 ‘5‧18 등 민주열사관’, 수용생활 ‘체험캠프‘, AR, VR를 활용한 빛고을 민주역사관 등이 들어선다. ‘세계인권도시와 연대하는 교류와 교육의 거점공간’에는 세계적인 인권허브공간 ‘국제인권교류센터’, 인권전문연구‧교육공간 ‘민주‧인권연구교육센터’, 국제인권의 모든 것 ‘세계인권갤러리’, 베리어프리도서관 ‘별별이야기 도서관’ 등이 조성된다. ‘도심 속 녹지 조성을 통한 시민들의 휴식처’에는 민주인권의 숲 ‘민주인권 공원’, 여성생활전시관 및 ‘쉼’ 센터 등이 마련될 예정이다. 광주시는 오는 28일 5·18기념사업위원회 심의를 진행하고 9월부터는 중앙부처와 국회에서 예산 반영활동을 실시할 방침이다. 이어 2019년 예비타당성조사와 지방재정투자사업 심사, 2021년 기본 및 실시설계용역 등을 추진해 2024년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김수아 시 인권평화협력관은 “민주·인권기념파크가 5·18민주화운동 정신을 계승 발전해 세계 인권 교류의 장이 되도록 하겠다”며 “5·18민주화운동 등 민주주의의 성지인 광주가 민주·인권·평화의 가치를 교육하고 체험하는 산 교육장으로 자리매김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지난 10년간 지지부진했던 화성 국제테마파크 사업이 정상화될 전망이다. 경기도, 화성시, 한국수자원공사는 23일 경기도청에서 화성 국제테마파크 사업 정상화 위한 협약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경기도에 따르면 화성 국제테마파크 사업은 1만 명의 직접 고용유발효과가 예상되는 대규모 일자리 창출사업으로 ‘서해안 평화관광 벨트사업’의 중요한 구심점 역할을 한다. 도는 화성 국제테마파크가 관광·엔터테인먼트 등 다양한 파급효과를 가져와 경기도 서비스산업 활성화에도 상당한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화성 국제테마파크는 화성시 남양읍 신외리 418만9000㎡(송산그린시티 내 동측 부지)의 면적에 사업비 3조 이상을 투입해 테마파크, 워터파크, 상업시설, 골프장 등을 갖춘 복합리조트형 테마파크로 조성될 예정이다. 이번 협약을 통해 3개 기관은 유니버셜 스튜디오에 국한하지 않고, 화성에 세계적 수준의 테마파크를 유치·조성하기로 했다. 이 사업은 협약을 시작으로 사업자 공모를 통해 내년 상반기에는 사업시행자를 선정하고, 토지계약 및 인허가 등의 절차를 걸쳐 2021년 착공을 목표로 추진된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뉴스팀장] 세월호 선체를 활용한 추모공원을 팽목항에 조성하자는 설계 작품이 ‘세월호 선체 활용 공모전’ 대상을 수상해 화제다. 삼육대학교는 본교 건축학과에 재학 중인 박우성 학생이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이하 선조위)가 주최한 ‘세월호 선체 활용 방안 공모전’에서 대상을 수상했다고 22일 밝혔다. 선조위가 지난 2월 대국민 공모 형식으로 주최한 이번 공모전은 참사 희생자를 추모하고 재발 방지 교훈을 새길 수 있도록 선체를 의미 있게 활용하겠다는 취지로, 국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청취해 합리적인 선체 처리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대상을 수상한 박우성 씨는 전남 진도군 팽목항(진도항) 2만4000여㎡ 규모의 임야에 추모공원을 조성하는 내용의 설계도를 제출했다. 선체 원형을 복원해 시각적, 체험적 추모공간으로 재구성하는 방안이다. 작품명은 ‘10 : 13 : 14’로 참사 당일 세월호가 90도 정각에 이르렀을 때의 시각인 10시 13분 14초를 나타낸다. “세월호에 갇힌 아이들이 가장 괴롭고 두려웠을 순간”으로 “이 시각이 가진 공간감과 희생자들이 느꼈을 감정을 보존하고 전달”하는 게 작품의 핵심이라는 설명이다. 전시관(선체) 역시 직각으로 기울인 형태로 설계해, 선체의 벽면은 전시관의 바닥과 천정이 되고, 선체의 바닥과 천정은 전시관의 벽면을 이루게 된다. 공간 자체가 메시지인 셈이다. 전시관 내부는 배에서 나온 수많은 설비와 철골 자재가 활용된다. 피해 실태를 고발하고, 희생자들을 기억하며, 진실규명의 의지를 담은 다양한 상징물이 이곳에 전시된다. 외부에서는 진도 앞바다의 간조와 만조 차이를 활용해 추모활동을 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박 씨는 공모전을 준비하면서 작품이 진정성과 깊이를 갖기 위해선 세월호와 유가족에 대한 깊은 이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해 광장 시위에도 참여하며 유가족들의 상처와 슬픔에 공감하려고 노력했다. 심사위원회는 작품의 실현가능성, 창의성, 효율성, 효과성, 적용범위 및 계속성 등을 종합적으로 심사해 박 씨의 작품을 대상작으로 최종 선정했다. 선조위 측은 유가족과 자문위원회, 지자체 등과 협의를 거쳐 박 씨의 제안 중 추모공원 디자인과 공간의 콘셉트 등을 일부 반영하기로 했다. 박 씨는 “제 관심과 노력이 유가족 분들의 목소리에 조금이나마 힘을 보탰다면 더할 나위 없는 보람일 것“이라며 ”앞으로도 사회적 약자를 대변하고 그들의 목소리를 담는 건축을 하고 싶다. 벽돌 한 장에도 백 가지 의미를 새기는 건축가가 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선체의 최종 활용 방안은 해양수산부가 4·16 가족협의회 등과 협의를 거쳐 조만간 발표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 지난 글에서 ‘삼각뿔은 어떤 활동을 지원할 것인가?’라는 질문을 던졌는데, 어떤 독자가 상상력을 발휘해 주었다. ① 삼각뿔을 안과 밖으로 나누어 놀이하기. 이쪽은 해방된 공간 저쪽은 감옥.② 삼각뿔의 뾰족한 모서리를 따라 걸어 올라가다 정상에서 반대편에서 걸어오는 사람과 만나면 손바닥 치기로 상대방 넘어뜨리기③ 삼각뿔 꼭짓점에 서서 제자리 멀리 뛰기④ 술래잡기를 할 때 숨는 용도로 활용하기 삼각뿔이 있는 놀이터로 달려가 그의 상상대로 놀고 싶은 욕망이 생겼다. 어쩌면 아이들도 이렇게 놀 수 있겠다. 다만 내가 현장에서 만난 장면은 다음과 같다. ① 삼각뿔에 기대어 마주보고 웃기② 삼각뿔에 기대어 오락하기③ 삼각뿔을 뛰어 넘기④ 삼각뿔의 모서리에 몸의 중심을 맞추어 앉기 삼각뿔을 보고 많은 사람이 물었다. “저건 뭔가요?” “글쎄요”가 나의 답이었다. 이러저러한 놀이를 지원할 것이라고 나름대로 계산은 해두었지만 잠재적 어포던스(affordance)이기에 자신 있게 대답할 수 없었다. 대신 아이들이 많은 답을 찾아 줄 거라는 기대가 있었고, 여지없이 아이들은 나의 상상을 넘어 다양한 방식으로 잠재적 어포던스를 활성화시켜 주었다. 뭐에 쓰는 물건인가요? 이렇게 놀면 되죠. 이렇게 놀이터를 디자인하면서 뭐라 딱히 이름붙일 수 없는 장치를 둘 때가 있다. 어린이 대공원 꿈틀꿈틀 놀이터를 디자인하면서는 기존의 그네 틀, 조합놀이대의 바닥과 기둥을 재활용해 특정한 이름을 붙이기 어려운 구조물을 만들었다. 기존의 시설물이 아까우나 그대로 다시 쓸 수는 없어서였다. 공사가 완료된 후 이번에도 ‘저 시설물은 무엇이냐?’라는 질문을 많이 받았다. 그 때도 답은 ‘글쎄요’였고 아이들은 몸으로 ‘저 시설물은 이런 겁니다’를 보여주었다. 아이들은 구조물 위에서 뛰거나 바닥으로 뛰어내렸고, 앉아서 휴식을 취하기도 했다. 시설물 아래 쌓인 모래는 아이들이 모래 공간의 모래를 이곳까지 옮겨와 바닥의 구멍으로 흘려보내며 놀았음을 보여준다. 문화비축기지 개장 당시 박찬국 예술가가 임시적으로 설치한 모래 놀이 공간은 어떻게 하면 간단한 장치만으로도 아이들을 신나게 놀 수 있게 하는지 보여준다. 높게 쌓인 모래밭, 커다란 파이프가 전부지만 아이들은 이 공간의 놀이 가치를 증명해냈다. 파이프를 통과하는 아이, 올라타는 아이, 구멍으로 모래를 넣는 아이, 파이프 내부를 달리는 아이, 파이프 아래의 모래를 파내는 아이. 고정되지 않은 파이프는 아이들의 놀이로 위치가 조금씩 변했고, 이는 다시 다른 놀이를 유발했다. 아이들은 이곳에서 긴 시간을 보내며 놀이를 점점 진화시켰다. 상상력을 자극하는 놀이터란 만화나 동화 속의 장면을 모방해 놓은 곳이 아님을 알 수 있다. 놀이터를 디자인하면서 딱히 이름붙일 수 없는 장치를 둘 때가 있다.‘저 시설물은 무엇이냐?’라는 질문을 많이 받지만 답은 ‘글쎄요’였다. 아이들은 구조물 위를 뛰거나 뛰어내리고 휴식을 취하면서‘저 시설물은 이런 겁니다’를 몸으로 보여주었다. 그들은 나의 상상을 넘어 다양한 방식으로 잠재적 어포던스를 활성화시켜 준다. 아이들이 내가 머릿속으로 시연한 대로 노는 모습을 보면 무척 반갑다. 내가 숨겼지만 나도 잊고 있었던 보물을 찾아준 것 같다. 물론 실패할 때도 있다. 또 내가 숨겨 놓은 장치가 놀이 지원을 넘어 위해요소(hazards)가 될 때도 있다. 뛰어놀기를 상상하며 만든 놀이언덕에서 자전거를 타며 가속을 즐기는 아이들을 보고 가슴을 쓸어내린 적이 있다. 놀이터를 디자인 할 때 잠재적 어포던스를 머릿속에서 끊임없이 시연하는 것은 아이들의 즐거운 놀이뿐만 아니라 위해요소를 줄이기 위해서도 필요하다. 놀이시설물 4종 세트의 문제점은? 그렇다면 이쯤에서 ‘그네, 시소, 미끄럼, 조합놀이대’라는 4종 세트로 구성된 놀이터가 가지는 문제점을 이야기할 수 있겠다. 4종 세트는 뻔한 놀이터,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하지 못하는 놀이터의 주범이라고 비판을 받는다. 그런데 모든 놀이터에 있다고 안 좋은가? 나무와 벤치는 모든 공원에 있지 않던가? 문제는 이 시설물들이 제공하는 어포던스에 있다. 만약 ‘놀이터학 개론’ 같은 과목이 있다면 중간고사나 기말고사에 다음과 같은 시험 문제가 나오지 않을까 싶다. “어포던스의 관점에서 놀이시설물 4종 세트(그네, 시소, 미끄럼, 조합놀이대)가 가지는 문제점을 논하시오!” 김연금 조경작업소 울 소장
  • [환경과조경 박광윤 뉴스팀장] 유니버설디자인과 통합의 가치가 적용된 통합놀이터 아이디어 발굴을 위해 ‘2018 통합놀이터 디자인 공모전’이 개최된다. 장애물없는생활환경시민연대(이하 무장애연대)는 통합놀이터만들기네트워크와 함께 삼성이 후원하고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지원하는 2018 나눔과꿈 ‘통합놀이터 디자인 공모전’을 개최한다고 22일 밝혔다. 통합놀이터는 유니버설디자인과 통합의 가치를 바탕으로, 장애와 비장애의 경계를 넘어 모든 어린이가 자유롭고 동등하게 놀 권리를 누릴 수 있는 열린 놀이공간을 말한다. ‘2018 통합놀이터 디자인 공모전’은 ▲유니버설디자인을 적용하고 통합의 가치를 실현할 수 있는 통합놀이터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 형성 ▲장애 아동과 비장애 아동이 함께 어울려 놀 수 있는 통합놀이터 조성을 위한 다양한 아이디어 발굴 ▲통합놀이터에 대한 이해와 홍보를 위해 참신하고 효과적인 컨텐츠의 발굴 및 활용을 위해 개최된다. 공모는 전공에 제한 없이 대학생 및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한 ‘디자인 부문(학생부)’과 일반인 누구나 참여 가능한 ‘공익광고 부문(일반부)’로 나누어 진행된다. ‘디자인 부문’은 주어진 대상지에 장애아동과 비장애아동이 함께 어울려 놀 수 있는 통합놀이터 디자인을 공모하며, 작품은 스케치, 투시도, 모형사진, 색채표현 등 다양하게 구성할 수 있고, 출품은 JPG나 PDF 파일로 제출하면 된다. ‘공익광고 부문’은 통합놀이터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이해를 도울 수 있는 포스터나 인쇄용 공익광고를 공모한다.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참여할 수 있도록 컴퓨터로 작업한 형태 이외에 그림, 캘리그라피, 사진 등의 다양한 형식이 가능하다. 다만 직접 그린 그림 등은 스캔을 받아 JPG 파일로 만들어 이메일로 제출해야 한다. 접수는 오는 10월 11일부터 10월 19일까지이며, 이메일로만 접수한다. 최종 결과는 2차례 심사를 거쳐 10월 31일 발표될 예정이다. 시상은 ‘디자인 부문(학생부)’은 최우수상 3팀 각 100만 원과 상장, 우수상 3팀 각 50만 원과 상장이 주어지며, ‘공익광고(일반부)’은 최우수상 1팀 각 50만 원과 상장이 주어진다. 수상작은 11월 중 시상식 및 전시회가 개최된다. 자세한 사항은 무장애연대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전주시가 민선 7기 핵심 사업인 '천만그루 가든 시티 전주' 사업의 밑그림을 20일 공개했다. 시에서는 조경 전문가 등이 포진된 사업추진위원회 구성도 추진 중에 있다. 앞서 시는 기후변화에 적극대응하고 미세먼지 저감을 통해 시민들이 숨 쉬기 편한 맑은 공기 도시를 민선 7기 전주시의 최우선 과제로 삼고 신속한 대응체계 구축을 위해 올 상반기 조직개편과 정기인사를 통해 미세먼지대응총괄추진단을 신설했다. 맑은공기추진단과 천만그루나무심기단으로 구성된 미세먼지대응총괄추진단은 전주시 미세먼지 저감 대책을 총괄하며 시 미세먼지 정책의 컨트롤 타워 역할을 맡게 된다. 추진단은 시의 핵심 사업인 ‘천만그루 가든 시티 전주’를 통핸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선도정책 프로젝트를 시행한다. ‘천만그루 가든 시티 전주’ 프로젝트는 공원과 호수, 인도와 공터, 학교, 건물의 옥상과 벽면, 산업단지 유휴공간 등 나무를 심을 수 있는 공간을 찾아서 도시 전체를 거대한 녹지축으로 만드는 공원녹지 사업이다. 시는 오는 2026까지 8개년 동안 공공분야 600만 그루, 민간 분야 400만 그루 등 총 1000만 그루의 나무를 심을 계획이다. 이를 위해 우선 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지원조례를 제정하고 각 분야별 세부추진계획을 포함한 종합계획을 수립 중에 있다. 현재 교수, 환경단체, 조경 전문가, 화훼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추진위원회를 준비중이다. 천만 그루의 나무와 꽃을 심어서 도시 전체를 하나의 정원으로 조성하는 것은공공부문 마중물을 통해 확대할 계획이다. 공공부문 세부계획을 살펴보면 ▲가로숲 조성사업 ▲미세먼지 저감숲 조성사업 ▲복지시설 나눔숲 조성사업 ▲옥상 및 벽면녹화사업 ▲녹색주차장사업 ▲담장을 없애는 수벽화사업 ▲도시숲 조성사업 등 도심지 녹화 사업을 통해 총 500만 그루의 나무를 심을 계획이다. ▲공원조성사업 ▲놀이터 조성사업 등 테마공원 조성 및 환경개선사업을 통해 30만 그루의 나무를 심고, ▲복합 산림경관숲 조성사업 ▲열매숲 조성사업 ▲마을 전통 숲 복원사업 ▲명품 숲길 조성사업 ▲치유의 숲 조성사업 등 산림테마숲 조성을 통해 70만 그루를 심어, 총 600만 그루를 심기로 했다. 시는 또 숲·공원 조성과 더불어 아중호수와 덕진연못, 기지제 등 6대 호수를 각각의 특성에 맞게 명품화하고, 기타 저수지 주변도 수목식재 등 녹지 확대로 시민 휴식공간으로 개발 추진하기로 했다. 전주시는 내년부터 2020년까지 2년 동안 전주역 앞 마중길이 끝나는 덕진구 우아동 명주골네거리에서 완산구 평화동 꽃밭정이네거리까지 백제대로 15km에 국비와 시비 총 82억을 투입하여 공원녹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민간부문에서는 ▲1인 1그루 나무심기 운동 전개(70만 그루) ▲도심 생활권 주변 나무심기(10만 그루) ▲옥상·벽면 녹화운동(40만 그루) ▲기관·기업·단체 참여 숲 조성(150만 그루) ▲택지개발 및 건축 인·허가 조경관련 협의(130만 그루) ▲학교 꿈나무 숲 조성(10만 그루) 등 400만 그루의 나무를 심게 된다. 시는 1인 1그루 나무심기 운동 등 민간부문의 참여를 활성화시키기 위해 (가칭) 1000만 그루 나무심기 사무국을 설치·운영하고, 추진위원회 구성 및 관련 TF팀도 가동할 예정이다. 동시에, 친환경 녹색도시 만들기에 관심 있는 시민들을 대상으로 전지·조경·나무관리 요령 등에 대한 교육을 통해 시민가드너로 양성할 방침이다. 전주시는 민선6기, 7기 들어와서 기후변화와 대기오염에 대응하고자 수 십 만평 되는 대규모 택지개발들을 취소하고 소단위 건축물은 고도를 낮춰서 허가를 하고 있다. 이와 함께 노후 경유 차량 조기폐차 지원, 대기오염측정소 신설, 도로노면 진공 청소차량 확대, 대기오염원 및 비산먼지 발생사업장 단속강화 등으로 대응해왔다. 그러나 시에서는 지속가능한 생태도시를 위한 기후변화와 대기오염의 근본적인 해법은 도시 인프라 패러다임의 전환 없이는 그 효과는 국소적이라고 보고 있다. 사회는 그린인프라가를 도시인프라의 중요 척도로 삼는 과도기에 와있다는 것이다. 김승수 전주시장은 “ ‘천만그루 가든시티 전주’는 천만그루 나무와 꽃으로 열섬과 미세먼지 저감, 걷고 싶은 생태도시와 아름다운 정원도시를 만들어가는 시민주도 정책”이라며 “‘천만그루 가든시티 전주’는 도시자체가 시민들을 행복하게 하는 무한한 공공재가 될 수 있도록 돕는 핵심 정책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세종시를 대표하는 랜드마크로서 세종호수공원의 입지가 더욱 공고해질 전망이다. 세종시는 ‘세종호수공원’이 UN해비타트가 수여하는 ‘2018년 아시아 도시경관상’을 수상했다고 20일 밝혔다. 이 상은 UN해비타트 후쿠오카 본부가 2010년부터 매년 아시아 국가 가운데 도시경관 조성에 모범적인 성과를 거둔 도시, 지역, 사업에 수여하는 국제적 권위의 상이다. 세종호수공원은 국제설계공모에서 당선된 해인조경의 ‘오래된 미래’ 안을 토대로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턴키방식으로 발주한 ‘중심행정타운 블루그린네트워크 조성사업’을 통해 조경설계 서안과 계룡건설이 설계와 시공을 맡았다. 세종시 중심에 위치한 호수를 중심으로 5개 주요 테마섬으로 이뤄져 있으며, 산책로 8.8㎞와 자전거도로 4.7㎞를 갖춰 인근 주민의 휴식 및 문화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호수의 구조는 도시상징문화시설이 집중적으로 배치되는 도시와 면한 지역을 도시상징문화밴드로 설정해 적극적인 도시 프로그램을 담는 공간축으로 설정했다. 그 반대쪽은 중앙녹지공간에서 이어오는 프로그램과 연계해 넉넉한 자연을 향유하며 즐기는 프로그램밴드로 설정했다. 이 두 개의 밴드는 중심보행교로 연결되며 그 중심에 수상무대인 무대섬을 두어 호수의 상징적인 경관과 프로그램을 담고 4개의 플로팅 아일랜드를 조성했다. 세종시는 세종호수공원 내 생태탐방과 계절별 체험 프로그램, 음악회, 전시회 등 각종 문화공연과 행사를 운영하고 있다. 세종시 관계자는 “이번 수상을 계기로 세종호수공원이 세계적인 명소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다양한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다”고 말했다. 한편 2018년 아시아 도시경관상 시상식은 오는 10월 15일 중국 은천시 닝샤후이족자치구에서 열릴 예정이다.
  • 공공정원으로서 가치가 높은 정원(LH 사장상) 우리‘꽃’ 소리원 김효성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가 올해 처음 개최한 ‘LH가든쇼’에서 김효성 작가(플레이스랩 부소장)의 “우리‘꽃’ 소리원”이 ‘공공정원으로서 가치가 높은 정원(LH 사장상)’에 선정됐다. “우리‘꽃’ 소리원”은 우리 민족의 희로애락을 함께한 무궁화의 상징성을 ‘소리’로 표현한 작품이다. 눈에 보이지 않는 소리를 식물과 지형, 시설물로 구현한 작품으로, 건반 모양의 통석에는 무궁화에 얽힌 이야기가 담겨있다. 150㎡의 작은 규모이지만, 핵심 공간을 중심으로 순환길을 만들어 시각적 즐거움을 선사한다. 순환길은 가드너를 위한 관리 동선이기도 하다. “순환길은 식물에 물을 주기 위한 관리 동선이자, 다양한 경관을 볼 수 있는 관람 동선이다. 심사에서 이 점을 좋게 봐준 것 같다. 여러 정원박람회를 참여해 정원을 만들면서, 조성 이후의 ‘정원’에 대해 많이 생각해왔고, 이번 작품에서 그 고민을 표현할 수 있었다.” 김효성 작가는 날마다 변해가는 정원의 모습을 즐길 수 있다면, 정원에 대한 애착도 깊어질 것이라며, 정원의 시간은 지금부터가 시작이라고 전했다. <인터뷰> "관리까지 생각한 관람 동선, 정원은 돌봄이다" 이 작품의 컨셉은? 우리 민족과 희로애락을 함께한 무궁화의 상징성을 소리로 표현했다. 중앙에 귀기울임 게이트와 빗물 수로 길을 따라가면서 무궁화의 숨은 이야기를 알아갈 수 있도록 연출했다. 작품의 중앙에는 피아노 건반 통석에 부조로 무궁화의 역사적 흐름을 표현한 글귀를 새겼다. 귀기울임 게이트는 귀를 기울이는 모습에서 형태를 따왔고, 재질은 코르텐 스틸로 세월의 흐름을 표현하고자 했다. 피아노 건반과 귀기울임 게이트 사이에는 빗물 수로가 있다. 단차를 이용해 물소리를 내도록 한 것이다. 형태로 소리를 표현하는 것이 이 작품의 핵심이었다. 중심 공간 주변부에 설치한 데크를 통해 희로애락을 표현하기도 했다. 정원을 내려다보는 감상 데크, 위와 아래로 곡선 처리한 놀이 데크 등이 있다. 공공정원으로서 주안점을 둔 부분은? 정원의 이용, 관리, 편의성을 고려해서 주변에 순환길을 만들었다. 감상 포인트에 통석 벤치, 전망 데크를 설치해 관람객들이 편하게 쉬어가도록 했다. 중앙에 초점이 되는 감상포인트를 만들고, 정원 외곽에서 안을 볼 수 있는 장치들도 배려한 것이다. 순환길의 또 다른 목적은 정원에 물을 주거나 보식 작업을 돕는 데 있다. 가드너를 위한 관리동선인 셈이다. 관람 동선이면서 관리 동선이 될 수 있도록 계획 단계부터 공간을 구상했다. 작업을 하면서 어려운 점은 없었나? 폭염 때문에 힘들었다. 날씨가 너무 뜨거워 같이 작업을 하던 사장님도 나오지 않았다. 작업을 도와주시는 분들도 너무 더워서 못하겠다고 발길을 돌렸다. 식물을 심어도 부적기 식재다보니, 어려움이 많았다. 작품과 가까운 곳에 시멘트 공장이 있는데, 폭염과 함께 그곳에서 내뿜는 시멘트 연기를 마시며 일을 하기도 했다. 그래도 이런 날씨와 환경에서 꿋꿋하게 버텨준 식물들이 대견스럽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정원의 시간은 지금부터가 시작이다. 이 작품에 물을 주고 관리해주는 분께 날마다 변해가는 정원의 모습을 즐겨달라고 전하고 싶다. 결국 정원은 애착과 관심으로 자라나기 때문이다. 올해 태화강 정원박람회와 LH가든쇼에 참여했고, 이제는 경기정원문화박람회 준비도 본격적으로 할 예정이다. 정원박람회 참여를 통해 많은 것을 배워가고 있다.
  • 주민활용도가 우수한 정원(세종시장상) 품안에서 피어나다 윤종호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제1회 LH가든쇼 ‘주민활용도가 우수한 정원’ 부문에 윤종호 작가의 ‘품안에서 피어나다’가 선정됐다. ‘품안에서 피어나다’는 자녀들에 대한 부모님의 헌신적이고 끝이 없는 사랑이 영원의 꽃말을 가진 무궁화가 되어 그들의 품안에서 아름답게 피어남을 형상화한 정원이다. 이 정원은 가든쇼의 주제인 ‘무궁화’를 녹여내기 위해 ‘집(home)’의 형태와 기억, 의미 그리고 집의 구성원인 ‘가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집을 형상화한 프레임을 설치해 공간의 틀을 짜고, 집의 구조를 모티프로 공간을 구획했다. 또한 ‘영원히 지지 않고 핀다’는 무궁화의 의미를 부모의 사랑에 빗대 은유적으로 표현했다. 공간은 크게 ‘어머니’, ‘아버지’, ‘자녀’, ‘화합과 소통’ 등 4가지 테마로 구획했다. 부엌을 연상할 수 있는 테이블과 벤치로 어머니의 공간을 상징적으로 나타냈다. 작가는 아버지와 함께 심고 가꾸었던 감나무에 대한 추억을 회상하기 위해 이 정원에도 감나무를 심고, 사색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었다. 가지처럼 뻗은 사이길은 자녀들의 공간이다. 주 동선이자 마당의 역할을 하는 중심부에서는 정원과 정원이 만나고 길과 길이 서로 연결된다. <인터뷰> “부모님의 끝없는 사랑과 헌신, 무궁화로 피어나다” 윤종호 작가 / 이레종합건축 윤종호 작가는 부모님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표현하기 위해 이번 LH가든쇼에 참여하게 됐다. ‘무궁화’라는 주제가 부모님의 끝없는 사랑과 헌신을 표현하기 더할 나위 없다는 것이 그의 말이다. 특히 집 앞에서 무궁화를 보며 자랐던 어린 시절 기억을 통해 ‘집’이란 소재를 ‘무궁화’라는 주제와 연관해 생각할 수 있었고, 부모의 끝없는 사랑과 헌신으로 화목한 가정을 이루는 이야기를 무궁화로 풀어냈다. Q. 수상소감을 말해 달라 나라꽃 무궁화를 주제로 한 가든쇼에서 의미 있는 상을 받게 돼 기쁘다. 정원이 만들어지기까지 물심양면 도와준 가족, 지인들에게 감사드린다. LH가든쇼를 통해 무궁화의 아름다움이 알려지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 아울러 정원문화가 활성화되고 친숙하게 되는 데도 역할을 했으면 좋겠다. Q. ‘품안에서 피어나다’란 제목에 담긴 의미는 무엇인가? ‘품안에서 피어나다’란 제목은 집 안에서 무궁화가 자란다는 의미다. 자녀에 대한 부모의 끝이 없는 헌신적인 사랑이 영원이란 꽃말을 가진 무궁화에서 피어난다는 것을 알려주고자 했다. 집의 형태를 기본으로 삼은 것은 무궁화가 울타리 역할을 했던 어린 시절 작가의 집에 대한 기억 때문이다. 울타리로서 집 경계를 구분해주던 무궁화를 집 안으로 들이면 어떨까 하는 발상에서 기획됐다. 집이란 게 나에게는 부모님을 상징하는 공간이다. 보살핌에 의한 성장과 편안함의 공간이다. 이 정원 안에 있는 무궁화는 자녀들을 상징하는 것이고, 영원이란 꽃말을 가지듯이 자녀들이 부모의 영원한 사랑의 대상이란 것을 표현하고 싶었다. 토양이 식물에게 그러하듯이 부모가 자녀들에게 삶의 터전과 자양분이 돼주는 고마운 대상이라는 것을 표현하고자 했다. Q. 대상지 선정이나 설계에서 기존 수목과의 관계가 고려됐는가? 무궁화테마공원 입구에서 가장 멀리 떨어진 깊숙한 곳에 정원이 자리를 잡았다. 처음 정한 대상지는 화장실 옆에 있었는데, 폭이 좁아 작품을 설치할 수 없어 자리를 변경했다. 주동선 옆의 가지 부분을 조성할 경우 통행에 불편을 줄 수 있는 상황이었다. 이에 약간 이동해서 쉼터와 그늘과 연계되도록 했다. 오히려 자리를 조금 바꿔 공간의 분위기가 극대화된 것 같다. Q. 추천하는 감상포인트는 무엇인가? ‘어머니’, ‘아버지’, ‘자녀’, ‘화합과 소통’이라는 4가지 테마의 공간이 서로 유기적으로 연결되고 작동할 수 있도록 고안했다. 사이길을 걸으며 무궁화와 함께 야생화를 감상할 수 있게 했다. 부엌을 연상하게 하는 테이블에 앉아 식사를 하거나 차를 마실 수도 있다. 가운데 주 동선은 정원과 정원, 길과 길을 연결해주는 통로의 역할을 한다. 부모와 자녀를 연결하는 사랑과 소통의 공간이 되어준다. 기능적으로는 소공연이나 스몰웨딩 등의 활동이 가능하도록 했다. 기존 수목이 그늘을 만들어주고 숲의 분위기를 연출해주어 시민들에게 안락한 휴식처가 되어줄 것이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뉴스팀장] 백범 김구 선생을 비롯한 8명의 독립유공자가 안장된 용산 효창공원이 ‘독립운동 기념공원’으로 성역화될 전망이다. 국가보훈처는 3.1운동 및 임정수립 100주년을 맞아 효창공원의 독립운동 기념공원 조성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16일 밝혔다. 이와 관련해 국민중심 보훈혁신위원회에서는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효창공원은 백범 김구 선생을 비롯한 여덟 분의 독립유공자가 안장되어 있으나, 독립유공자의 정신이 깃든 공간이 아닌 한낱 공원으로 방치하고 있다”면서 “3.1운동과 임시정부가 수립된 지 100주년을 계기로 효창공원을 독립운동의 정신을 기억하는 공간으로 재조성할 것”을 권고했다. 이에 국가보훈처는 혁신위원회의 권고를 수용해 효창공원의 독립운동기념공원화를 본격 추진하기로 결정하고, 효창공원 내 독립유공자 묘역에 대한 국가의 직접 관리와 독립운동기념공원 조성을 골자로 한 사업 방향을 검토하고 있다. 국가보훈처는 구체적인 사업 추진방안 마련을 위해 지난 15일부터 세부 계획을 수립하고 관계부처와도 사전협의를 거쳐 내년에 관련 연구용역 등 독립공원화 사업을 본격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한편, 효창공원 성역화는 노무현 정부 때 민족정기를 고취시킨다는 취지에서 추진됐었으나 효창운동장 철거를 반대하는 체육계 등의 반대로 무산된 바 있다.
[정영선 전시②-전시관] 국립현대미술관 가득 메운 조경가적 삶과 작품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국립현대미술관서울에서는오는9월22일까지약6개월에걸쳐“정영선: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를주제로한국1세대조경가정영선의조경활동을총망라하는전시를개최한다. 이전시는그가태어난1941년부터의삶의여정을되짚어보고1970년대대학원생시절부터지금까지반세기동안진행된60여개의크고작은프로젝트에대한조경작품아카이브로마련됐다.대부분최초로공개되는파스텔,연필,수채화그림,청사진,설계도면,모형,사진,영상등각종기록자료500여점을통해조경가로서의삶의궤적을깊이있게들여다볼수있다. 또한주제별로대표작을엄선해선보임으로써도시공간속자연적환경이설계된맥락과고민,예술적노력을드러내고,이러한사유와철학을조경건축의직능을넘어자연과더불 어사는삶을추구하는우리모두의이야기로환원하고자한다. 전시제목‘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는정영선이좋아하는신경림의시에서착안했다.정영선에게조경은미생물부터우주까지생동하는모든것을재료로삼는종합과학예술이다.삼천리금수강산의아름다운경관을있는그대로그리고자했던겸재정선의진경산수화처럼,정영선은50여년의조경인생동안우리땅의이야기에귀를기울이고고유자생종의생물다양성을보전하기위한노력을해왔다.전시는정영선의작품세계를국가주도의공공프로젝트와민간기업이의뢰한정원과리조트,역사쓰기의방법론으로서기념비적조경과식물을연구하고보존하는수목원과식물원등작업의주제와성격에따라재구성했다.연대기적서사를지양한이러한접근방식은경제부흥과민주화과정이동시적으로발현된한국현대사의특징과도맥을같이한다.동시에수많은유형의작업들이공통적으로정영선이강조하는“지사(地史)적맥락”에기반을두고있음을나타내기도한다. 7개묶음전시,조경직능넘어서는삶의울림 전시는크게7개의‘묶음’으로나뉜다.정영선의조경이그러하듯경계가느슨한최소한의구획을통해관람객이서있는자리에서각프로젝트의맥락을스스로찾아갈수있도록했다.마치자연주의정원속을거닐듯서로배타적이지않은주제들의우연한마주함과포개어짐을의도했다. 첫번째묶음‘패러다임의전환,지속가능한역사쓰기’에서는‘장소만들기’의현장이된조경의사례를살펴본다.한국최초의근대공원인<탑골공원>개선사업(2002)과‘비움의미’를강조한<광화문광장>재정비(2009),일제강점기철길중유일하게조선인의자체자본으로건설된경춘선을공원화한<경춘선숲길>(2015~2017)등수직에서수평으로,채움에서비움으로인식을전환하고공간의정체성을형성하는주요한방법론으로서조경의역할이드러난프로젝트를확인할수있다. 두번째묶음‘세계화시대,한국의도시경관’은주요국제행사개최와더불어한국을찾는세계인에게선진화된도시경관의인상을주기위해동원된사업을다룬다.<아시아선수촌아파트및아시아공원>(1986),<올림픽선수촌아파트>(1988),<대전엑스포>(1993)등한국의경제,문화,기술적도약의기회였던대형국가주도프로젝트들을통해조경가가어떻게발전된도시모습의비전을제시함과동시에인공적인개발사업에땅의논리를연결했는지살펴볼수있다. 세번째묶음‘자연과예술,그리고여가생활’은경제성장이동반한생활양식의변화로수요가생긴가족단위여가활동의장소들을소개한다.정영선은예술,교육,체육,관광등각문화기관과레저시설의기능과목적에충실하면서도우리고유의지형과땅의맥락을살리는데많은노력을기울였다.종합문화예술단지<예술의전당>(1988)의조경구상도와모형사진,스포츠중심의휴양리조트<휘닉스파크>(1995)의식재계획도와피칭자료등이공개되며이는1980~90년대당시디자이너의소통방식을엿보게한다.또한현재진행중인프로젝트로인문학레지던시<두내원>(2025예정)도소개되는데,마르틴하이데거의『숲길』에서영감을받은산책로의개념스케치가공개된다. 네번째묶음‘정원의재발견’은선조로부터향유되어온우리고유의식재와경관,공간구성방식을적극적으로도입한정원을들여다본다.전통정원요소를자유롭게구사할수있는무대가된호암미술관의<희원>(1997)으로시작해경기도와중국광저우사이의교류정원으로조성된광동성월수공원의<해동경기원>(2005),바다가보이는언덕의개인정원<포항별서정원>(2008)등땅의생김새와성격에부합하면서‘깊은주름’의지형을만들어점진적으로경관을볼수있게만드는“전통정원의내적원리를재현”한사례를만날수있다. 다섯번째묶음‘조경과건축의대화’는건축과의유기적인협업을통해탄생한조경작업을살펴본다.제주오설록(2011,2023)의<티뮤지엄>,<티테라스>,<티스톤>,<이니스프리>건축물사이조성한제주특유의지형을살린개인주택인<모헌>(2011)의중정정원에담긴깊은숲의풍경,남해<사우스케이프>(2013)의건물사이바다를향한시야를가로막던돌언덕을마치원래그러했던것같은형태로깎아연출한방식등땅의조건을읽고이를중심으로경관이조성되는과정속에서조경가와건축가의내밀한상생작용을확인할수있다. 여섯번째묶음‘하천풍경과생태의회복’은강이흐르는곳에자연적으로발생한습지를보호하고도심속물의중요성을환기시키는작업을다룬다.정영선은<여의도샛강생태공원>(1997,2007),<선유도공원>(2001),<파주출판단지>(2012,2014)등콘크리트로뒤덮인도시기반시설에수공간을삽입했다.습지를복원하고하천환경을개선해인간을포함한다양한생명체들의보금자리를제공하기위한그의노력이소개된다. 일곱번째묶음‘식물,삶의토양’은다양한식생을수집하고연구하며교육하는수목원과식물원,자연의치유적속성이강조된명상과사색의장소들을조명한다.식물을가까이하는삶을통해자연과조화롭게사는방식을배울수있는곳들이다.광릉수목원으로불리던한국최초의<국립수목원>(1987)의설계청사진과남해의독특한기후대의식생을담은<완도식물원>(1991)의조감도,미국뉴욕주북부의허드슨강상류에자리한원불교명상원인<원다르마센터>(2011)를구상한수채그림,대지와식생현황도등이공개된다. ‘신작정원공개’기대…연계학술행사‘정영선읽기’ 서울관의야외종친부마당과전시마당에는이번전시를위한새로운정원이조성된다.석산인인왕산의아름다움을미술관내·외부에재현하고계절감을더하는한국고유의자생식물을식재하여관람객에게휴식처를제공함과동시에조경가의작품을오감으로체험할수있는기회가될것이다.또한실내전시에소개되는500여점의조경디자인기록자료의다차원적인연출을위해조경의‘시간성’에주목한정다운감독의영상과사진작가정지현,양해남,김용관,신경섭등의경관사진도함께소개된다. 또한전시기간에는다양한행사들이함께열린다.▲정영선의대표작<선유도공원>(2002)의봄,여름,가을,겨울을기록한영상‘선유도의사계’가이달10일부터28일까지상영되며▲5월17일에는14시영화감독정다운의조경가정영선에대한다큐멘터리‘땅에쓰는시’상영및감독과의대화시간이마련된다.▲7월3일에는‘정영선이만든땅을읽다’를주제로학술행사도개최된다.이날행사는‘조경가정영선을읽다’,‘정영선의작업을읽다’,‘정영선과의대화’로구성되며,조경진서울대학교환경대학원교수,배정한서울대학교교수,김아연서울시립대학교교수,배형민서울시립대학교건축학과교수와박승진디자인스튜디오loci소장,전은정조경포레소장,이호영HLD소장,조용준CA소장,백규리현대엔지니어링조경건축매니저등이참여할예정이다. 한편,이번전시에는배우한예리가오디오가이드에목소리를재능기부했다.차분하면서도울림있는목소리의한예리는작품에담긴의미를부드럽게전달했다.녹음을마친후“반세기에걸친작가의대표작이우리모두의일상속에서아름답게숨쉬고있어놀랐다”며전시에대한기대감을나타냈다. 김성희국립현대미술관장은“이번전시는한국을대표하는조경가정영선이평생일군작품세계중엄선한60여개의작업과서울관에특화된2개의신작정원을선보이는특별한전시”라며,“그의조경작품에서나타나는‘꾸미지않은듯한꾸밈’이있기까지의각고의분투와설득,구현과정의이야기를통해정영선의조경철학을깊이있게만나는계기가될것”이라고밝혔다.
[정영선 전시①-개막식] “땅을 돌보는 방법을 잊어버리는 것은 스스로를 잃어버리는 것”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1세대조경가정영선의삶과작품이종로구소격동에위치한‘국립현대미술관서울’을가득메웠다. 국립현대미술관서울은4일“정영선: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전시의개막식을개최했다. 이날행사에서김성희국립현대미술관장은“이번전시가살아있는재료를삼아서평생생물을디자인해온존경받는조경가의예술을감상할수있는기회가될것으로기대한다”며,엄청난국토개발시기속에서도“정영선선생님의조경작업은일찍이자연그대로의모습을놔두자는아주독특한철학이녹아있다”고말했다.“한국현대사의중요한지점에서작가의손길이어떻게담겨져있고또어떤방식으로표현돼있는지방대한양의그림과설계도,사진,영상,모형등다양한매체를통해작품을이해하는데큰도움이될것으로믿는다”며,아울러“전시장을한번방문해서는선생님의작업세계를충분히보시지못할것같다”며“여러차례방문해달라”고부탁했다. 현대사중요한건축조경들,선생님작업이었다니“놀랍다” 전병극문화체육관광부제1차관은축사에서“전시회개막행사에외부인들이이렇게많이온경우는제기억으로는없는것같다”며전시를둘러보니“현대사를지나며중요한랜드마크적인건축물들이많았는데,그건축물의관심받는조경들이선생님의작품이었구나라는생각에놀라웠다”며본받아야할분이라고칭송했다.“인문학적인성찰을기반으로담백하면서도아름다운우리의삶과우리들의정체성을살리고역사적공간을현대적으로재구성해낸상상력이집약된전시”라며“우리삶을쾌적하게해주는공간이면에조경설계자의세심한노력이있었다는것을오늘새삼스럽게깨닫게됐다”고말했다. 이날개막식에는오휘영한양대학교도시대학원명예교수의축사도전달됐다.축사는최자호라펜트이사가대독했다. 오휘영교수는축사를통해,불과반세기전에정영선조경가가언론사기자에서조경분야로뛰어들었던당시에는우리나라가조경의불모지였다며,처음에는“대학에서연구와후학양성에몰두하더니어느새조경설계회사를차려굵직한프로젝트들을거침없이수행해왔다.도전을거듭하는자세는작품에도그대로담겨져늘새로운발상으로시대의정신을잘보여주고있다”고도전정신을치하하며“정영선조경가의발자취는하나하나나이테가되어한국조경의깊이를더하고있다.그의손길이깃든공간들은이땅에많은이들에게편안함과새로운힘을줄것이다”라고찬사를보냈다. “땅을돌보는방법을잊어버리는것은스스로를잃어버리는것” 이어진작가인사말에서정영선조경가는오휘영교수의축사에“은사님의노고는멋진열매가되고싹이되어서조국강산이나날이좋아질것”이라고화답했다. 정영선조경가는“원래우리나라는아득한백제시대때부터정원을소중히여겼고,심지어일본에정원을만들어주기위해전문가가나가기도했다”며일제강점기,6.25등나라가심한고통에시달리다가국가를새롭게세우는과정에서‘조경’이새로운학문으로도입돼당시서울대학교환경대학원을통해지도자들이양성되고수많은일을직접하게됐다고지난조경의역사를회고했다.덧붙여“땅을돌보는방법을잊어버리는것은스스로를잃어버리는것과같다”는간디의말로인사를마쳤다. 이번전시는한국1세대조경가정영선의조경활동을총망라하는전시로,4월5일부터오는9월22일까지이어진다.
‘공간·사람·자연 연결사’ 정영선 조경가의 궤적을 담다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공간과사람그리고자연을연결하는조경을바탕으로한정영선조경가의궤적을담은다큐멘터리영화가개봉을앞두고있다. ‘영화사진진’은지난2일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오는17일개봉예정인영화‘땅에쓰는시’시사회및기자간담회를개최했다. ‘땅에쓰는시’는선유도공원,여의도샛강생태공원,경춘선숲길,서울아산병원등모두를위한정원을만들어온정영선조경가의땅을향한철학과내일의숲을위해현재까지도활동하고있는정영선조경가의사계절을담은다큐멘터리다. 정영선조경가는한국1호국토개발기술사(조경)획득한최초의여성기술사다.다채로운작업을통해대통령국민포장,세계조경가협회(IFLA)상,미국조경가협회상(ASLA),한국건축가협회상,김수근문화상등유수의상들을수상했으며,지난해에는한국인최초로세계조경가협회(IFLA)가수여하는조경계의최고영예상인‘제프리젤리코상’수상자로선정되며세계적으로인정을받았다. 한국에서조경에대한사회적위상이낮았던시기에,아시아선수아파트단지(1984),예술의전당(1984),올림픽선수아파트단지(1985),희원정원,호암미술관(1997-1998),인천국제공항(1999),서울올림픽미술관과조각공원(1999),청계천복원(2002-2005),광화문광장(2007),경춘선재생공원(2014),서울식물원(2014)과같은주요프로젝트를통해조경의중요성과가치를알리는역할을했다. 영화는모든생명이싹트는봄과생동하는녹음으로가득찬여름,무르익은색채너머휴식을기다리는가을그리고모든아름다움을준비하는겨울까지‘사계절’을중심테마로구성해다채롭고도풍성한볼거리를전한다.5년간야생화가만개한정영선조경가의양평집앞마당부터남녀노소모두가즐기는대규모공원과신비로움을간직한개인정원등다양한장소를누비며각계절이지닌고유한경치를온전히담아냈다. 언제나사람과자연의관점에서치열하게고민해온‘땅의연결사’정영선조경가의궤적을따라가며,관객들에게일상의위로를건네는공원의아름다움은물론,‘조화’를잃지않는삶의태도로써공원의의미에대해생각하게만든다. 특히미나리아재비,개쑥부쟁이등우리국토의매력을즐길수있는각양각색의야생화와제주를비롯한전국의금수강산을포착하며,한국적경관의현대적완성을빚어낸정영선조경가가그려온자연스럽고도감각적인풍경들을담아냈다.땅이간직한고유의맥락을읽어시를그리듯공간에생명력을불어넣는1세대조경가의진심어린철학을전하며새로운배움으로관객들에게다가간다. 이영화는국내작품으로는최초로제20회EBS국제다큐영화제개막작으로선정됐으며,남도영화제시즌1순천개막작선정및제49회서울독립영화제장편쇼케이스부문에공식초청되는등작품성을인정받았다. 이날기자간담회에는정영선조경가,기린그림의정다운감독과김종신피디가참석해영화에담긴메시지와영화가만들어지기까지의자세한뒷이야기를들려줬다. 정다운감독은간담회에서“건축과도시를자연과의관계성안에서탐구하는과정을거치며그사이를연결하는‘조경’의중요성을자연스레인지하게됐다.선유도공원,양재천,예술의전당등내인생속의수많은중요한공간들이정영선조경가의손길에의해만들어졌다는사실은운명과도같았다.오랫동안품고있던질문인자연복원과치유에대한희망을풀어나가고자결심한후자연과공간의관계성안에서가장중요한역할을하는조경가의이야기를전하고싶었다”며영화제작의도에대해말했다. 정영선조경가는“1세대조경가라는자격은나혼자잘해서가아닌내주변모든사람들의도움이있어가능했다.그감사함에보답하려다보니지금의내가있는것같다”며“정원을만드는것은단순히꽃을심고나무를기르는것이아닌치유와회복의장이자자연을보살피고서로소통하는장으로만드는것이다.우리가간직하고있는기존의것을더욱아름답게번영시켜자손에게물려주는것이조경가의역할”이라고강조했다. 한편기린그림은정다운감독과김종신피디가2012년에함께설립한건축전문영화영상제작사다.정감독은케임브리지대학에서‘건축과영상’을공부했고,김피디는골드스미스대학에서영화연출을공부했다.
배정한 서울대학교 교수, 차기 한국조경학회장 당선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한국조경학회제27대회장에배정한서울대학교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교수가당선됐다. 한국조경학회는지난29일청주대학교비즈니스대학B동에서‘2024년정기총회및춘계학술대회’를개최하고,제27대회장단선거를진행했다. 차기임원선거는투표를통해진행됐으며선거결과▲회장에배정한서울대학교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교수▲수석부회장에안승홍한경국립대학교교수가당선됐다. 배정한차기회장은“당선된만큼책임감을갖고발표한공약을실천하기위해최선을다하겠다”며“회원개개인의다양한목소리에성실히귀기울이고학회를넘어업계,시민사회,언론,정부·자자체,관련분야등다양한주체와연대하겠다.여러분의많은도움과협조,애정어린질책을많이부탁드린다”는당선소감을밝혔다. 안승홍차기수석부회장은“그동안의경험을바탕으로회원교류증진,학술기능강화,조경교육방향정립,관련학회협력등신임회장님잘도와서회원들의권익신장에노력하겠다.많은협조를부탁드린다”고말했다. 이날정기총회는▲2023년도사업및결산보고▲2024년도사업계획및예산심의▲제27대회장및수석부회장등차기회장단선거▲오웅성홍익대학교건축공학부교수의‘월드스킬&조경가드닝:국력,국격,직업의길’특별강연이진행됐다. 김태경한국조경학회장인사말을통해“청주대학교조경학과창립50주년을기념하는날정기총회및학술대회를개최하게돼뜻깊다.얼마전까지만해도코로나팬데믹속에서벗어나기만기다렸는데,이제는인구절벽을마주하고있다.조경을가르치고,후학을양성하는입장에서가만히있을수는없다.학회를통해보다양질의교육그리고시대에특화된교육을준비하겠다”고약속했다. 홍상표청주대학교공과대학장은축사에서“이번행사를청주대학교에서개최하게돼기쁘게생각한다.우리가살고있는현재는전례없는기후위기와환경문제에직면해있다.해수면상승이상기후,대기오염등이러한문제들에대한해결책을모색하는과정에서조경의역할이어느때보다도중요해졌다”며“도시와자연의조화,지속가능한환경조성을위한혁신적인해결책을찾는것이바로조경분야의과제라고생각된다”고말했다. 조경학회는이날▲서주환경희대학교교수▲이민우공주대학교교수▲이경진공주대학교교수▲박재철우석대학교교수▲조동범전남대학교교수▲변무섭전북대학교교수에게정년퇴임공로상을수여했다. 우수논문상은▲하지아본시구도기업부설연구소장·박재민청주대학교교수의‘탄소저감설계지원을위한수목탄소계산기개발및적용’▲곽윤신가천대학교교수의‘융합도시모델링을통한그린인프라수요예측및지오디자인적용’이수상했다. 우수저술상은▲배정한서울대학교교수의‘공원의위로’▲김순기순천대학교교수·김한배서울시립대학교교수·이상우건국대학교교수·이재호서울시립대학교교수·임의제경상국립대학교교수·최정민순천대학교교수의‘조경개념사전’이받았고,우수번역상은▲황주영서울대학교환경계획연구소박사의‘조경’이선정됐다. 우수졸업생은▲김지연강원대학교▲최수민경북대학교▲민세린경희대학교▲김은주계명대학교▲김유겸고려대학교▲임은혜동국대학교▲권미리동아대학교▲이민서배재대학교▲김소담강릉원주대학교▲이주혁건국대학교▲김하림경남정보대학교▲곽동현경상국립대학교▲이지선공주대학교▲윤영두나주대학교▲김소영단국대학교▲김정재대구가톨릭대학교▲황희진대구대학교▲장지웅상명대학교▲백주희서울여자대학교▲정유진영남대학교▲김태영우석대학교▲송해림전북대학교▲양영백청주대학교▲김지수한국전통문화대학교▲김혜리목포대학교▲이종현서울대학교▲윤예진서울시립대학교▲황서현성균관대학교▲임선영순천대학교▲홍규빈신구대학교▲이현주원광대학교▲김혜교전남대학교▲서현진한경국립대학교▲한승희호남대학교등34명이수상했다. 춘계학술대회는4개분과로▲1분과조경설계·조경이론·조경사▲2분과조경계획·조경시공·조경관리▲3분과경관계획·도시결계▲4분과조경수목·생태계관리순으로진행됐다.
[인사] 이상훈 조경가, 전남대학교 조경학과 교수 부임
[환경과조경정승환기자]이상훈필드오퍼레이션씨니어어쏘시에이트(FieldOperationsSeniorAssociateDesigner)디자이너가3월부로전남대학교조경학과교수로부임했다. 이상훈교수는서울대학교조경학과를졸업하고동대학원에서조경학석사학위를받고,미국펜실베니아대학교에서조경디자인석사학위를취득했다.이후미국의필드오퍼레이션에서10년이상재직하면서시애틀센트럴워터프론트,마이애미언더라인,프린스턴대학교캠퍼스조경설계등의프로젝트를주도했다. 이상훈교수는그동안의경험을토대로전남대학교에서조경설계분야과목을담당할예정이며,도시재생,리질리언스조경설계등에대한실천적대안을제시하고자한다. 이상훈교수는“전남대학교조경학과에합류하게돼영광이다”라며“급변하는현대사회에서조경설계의가치와역할에대해고민하고,학생이실천적창의성을가진인재로성장할수있도록노력하겠다”고포부를밝혔다.
조수다, “전국 조경인 청도에 모이다”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조경계최대오픈카카오톡방모임인‘조경을좋아하는사람들의수다방(이하조수다)’이지난23일경북도청도에위치한대영수림원장에서조경인들을위한‘무료전지교육’을실시했다. 조수다의전지교육은조경전지및방제에대해교육을받고싶어하는조경인들을대상으로지난2022년부터매년정기적으로실시되고있다. 이날교육은오전11시부터전국각지에서몰려든70여명의조경인들이참여한가운데▲서광민아름두리조경팀장의‘전지교육’▲조봉균일송농원팀장의‘방제교육’▲유성훈유한조경개발부장의‘입찰노하우’▲대영수림원송동근방장의‘조경인의삶’에대한이야기등다양한주제로진행됐다. 교육에앞서참가자들은자기소개와조경인으로서앞으로의포부에대해서발표하는시간을가졌으며,이어전지교육을맡은서광민팀장이인사말을통해“전국을매년순회하며조경계에서활동하는많은분들과대화를나누고,특히지방권의조경학전공자,취준생,취업취약계층들과소통하기위해이번행사를준비했다”고말했다. 조수다운영진은“청도가접근이쉬운곳이아닌데비행기까지타고온조경취준생,인천에서관리를배우기위해내려오신실무자등전국먼곳에서다양한조경인들이찾아와주셨다”며,이번교육에대해“실무에서는배울수없는내용들이많았고,훌륭한선배들을한자리에서만나볼수있는멋진자리”라고말해줘서보람있었다는뜻을전했다. 또한성공적인행사가되도록찬조해준회원들게도감사의말을빼놓지않았다.송동근방장이교육장소인대영수림원장을제공하고,엄영민이룸건설대표가볼펜을선물했으며,청도한샘조경에서지역먹거리인곶감을제공했다.그외문경삼성종합건설,동산식물원김영민대표,리컴퍼니이철용대표,계림조경자재,천병훈대표,대림원예종묘문현수전무등많은회원들이식사및운영경비에도움을주었다.더불어사전답사를통해70대주차에문제가없도록진행해준유한조경개발과이룸건설에도감사의말을전했다. ‘조경을좋아하는사람들의수다방’은지난2021년5월15일개설된이래입소문으로인기가급상승한모임이다.현재는카톡방최대인원인1500명을모두채우고대기방까지운영하고있을정도로여전히인기를과시하고있다. 송동근조수다방장은앞으로좀더체계적인교육이이뤄질수있도록올해교육일정을미리공개했다. 이에따르면▲4월28일에는시흥농원에서‘수도경기지역전지교육’이▲5월26일에는나린조경에서‘조경사업준비및취업생을위한충청권교육’이▲7월5~7일2박일정으로문경캠핑장모임▲9월28일대규모서울정모▲11월2일일송농원에서호남정모▲12월7일연탄봉사등이진행된다. 송동근방장은“조수다의힘을모아젊은조경인들이사회로나와서겪는현실적인어려움을해결하고조경실무에잘적응할수있도록도움을줄것”이라며“교육행사를준비하는데운영진이힘든점이많았는데,이번에교육시행일을미리공지했으니원활한행사가되도록많은협조를부탁드린다”고말했다. 한편‘조경을좋하는사람들의수다방’에참여하고싶은사람은카카오톡오픈톡방에서‘조경’검색어를통해찾을수있으며,회원수초과로가입이힘든경우가입대기하면추후참여코드를보내주고있다.
‘정원’과 ‘공원’을 나누는 사회적 기준 ‘부재’…역할과 가치 ‘오염’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언론사마저‘정원’과‘공원’에대해애매한정의를사용하면서,이에대한잘못된개념이사회적으로확산될수있다는우려가제기됐다. 울산지역일간지인경상일보가“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아닙니다”라는고발성영상뉴스를제작하면서‘정원’과‘공원’의차이에대해너무주관적으로정의했다는지적이다. 이언론사는지난18일태화강국가정원에맨발길이나석재벤치등과도한시설물을도입해자연성이훼손되고있는점을안타까워하는내용의고발성영상뉴스를제작해보도했다. 내용의취지는공감하더라도,이러한주장에대한논거로공원과정원을나누는기준이제시됐는데전문분야로서공감하기힘든내용이라는것이다. 영상에서는공원과정원을다음과같이정의하고있다.“정원과공원은개념부터다르다.그중에구성요소로보면정원은식물과꽃,나무등의자연요소와조각품,분수등의예술요소가조화롭게어우러져조성된다고하는반면공원은산책로,운동시설,휴게시설등의시설물과함께자연요소가어우러져조성된다고나와있다” 그러면서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아니므로과도한시설물을도입하지말라고주장하고있어서자칫시설물도입여부가공원과정원을나누는기준으로해석될여지가크다.공원과정원을가르는공인된기준을통해주장을이어가는신중함이아쉽다는지적이다. 공원과정원을가르는공인된기준 하지만사실공원과정원을가르는명확한기준이없다.우리나라에서공원과정원을학문적으로깊이다루어왔던것은조경학이유일한데,조경학에서전통적으로정의해오던공원과정원에대한구별은산림청이추진한‘정원법’이통과되면서혼란을거듭하고있다. 과거에공원이라고부르던것들이공공정원으로불려지기시작했고,‘공공정원’과‘공원’의차이에대한기준을폭넓게공유하지못한상황이어서“태화강국가정원이공원이아니다”라고단언하는것은논란이있을수있다. 다만법적인정의로보면,“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아니다”라는말이맞다.공원은법적으로도시계획시설이지만,태화강국가정원은도시계획상공원에해당되지않는다.그렇다고영상뉴스에서제시한공원과정원에대한정의가법적인정의도아니라는점에서문제점은여전히남는다. 울산시담당주문관은“태화강국가정원은도시계획상공원이아닌하천으로지정돼있다”면서도“시설물들을도입하는것은법적인문제는없다”고말했다. 이에대해남수환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정원진흥실실장은“공원과정원의가장큰차이는어떤시설물이나식물에있는게아닌,조성이나관리에참여하는등의행위가중요하다고생각하는데,시설위주로설명을해놓았다”며“완벽하게설명이되지는않더라도법적인개념을갖고설명했으면좋았을걸하는아쉬움이있다”고말했다. 실제법적인개념을비교해보면▲“도시공원이란도시지역에서도시자연경관을보호하고시민의건강․휴양및정서생활을향상시키는데에이바지하기위하여설치또는지정된것”으로정의하고세부항목을정하고있으며▲“정원이란식물,토석,시설물(조형물을포함한다)등을전시·배치하거나재배·가꾸기등을통하여지속적인관리가이루어지는공간(시설과그토지를포함한다)을말한다”고정의하고있다. 태화강,“정원이냐?공원이냐?하천이냐?” 오순환환경조경발전재단본부장은태화강국가정원의성격이다양한측면에서해석될수있다고말하며,우선법적으로는“하천일뿐”이라는점을강조했다.“공원같은경우에는도시계획시설로돼있지만정원은도시계획시설이아니다.이것이산림청에서지정하는국가정원의문제이다.태화강국가정원은하천이지만땅의속성과는상관없이규모가넓게조성되면서도시공원과같은역할을하고있다.그렇다고해서하천에공원까지중복시설로지정된사례는아직없다”며원칙적으로“하천일부를이용하는이수공간일뿐”이라는것이다. 또한오본부장은조경학의전통적인정의를빌어“본래정원은사유의개념이들어간것이고울타리로위요된곳에조성된것을말해왔다”며요즘“공공정원은공원에해당된다”며,법적인정의를벗어나면“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기도하다”고말했다. 이번사건은조경의정체성을가장잘표현하는단어인‘공원’과‘정원’에대한조경전문가들의최근고민이너무안일하지않은지되돌아보는계기가되었으면한다는제보였다. 아울러“공원”을단순히시설물과식재의형태로정의하는경우,그사회적가치와역할이오염된다는점에서정원법통과이후이어져오는공원과정원에대한혼란스러운정의에대해사회적으로명쾌하게답하고합의해나갈책임이조경학계에던져졌다는지적이다.
[2024 아파트 조경 ③-포스코이앤씨] 심안용·이인효 “백년명원, 백 년을 내다 보는 조경”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자연스럽게만든다고해서진짜자연이될순없지않은가.다만바이오필릭을향한사람의마음을계속적으로불러내서자연에가깝게만들어가고자노력하는것이다” 포스코이앤씨의아파트브랜드더샵에대해사람들에게설문조사를해보면첫번째로꼽는것이‘아파트가튼튼하다’는것이다.그래서인지포스코조경의전략도“백년명원”이다.백년을가는튼튼한조경을말하는것일까. ‘백년명원’에대해백년을내다보고만든조경매뉴얼이라고자평하는포스코이앤씨의심안용,이인효부장은,아파트조경이트렌드에급급하지않고긴호흡을가진전략을가져야한다며“백년명원”은단순히‘튼튼한조경’을말하는것은아니라며인터뷰를시작했다. ‘조경’에서‘정원’으로아파트조경은2000년대초반까지도지상주차장을단순히차폐하는역할을했다.이후신도시를중심으로주차장이지하화하면서각건설사마다‘지상부를어떻게할것인가’가큰화두로떠올랐다. 2010년대초중반에는잔디밭같은넓은녹지를두고큰소나무들을심거나관목을빽빽하게심는것이유행했다.하지만5~6년정도살아보니단지가전체적으로어두워지고유지관리비만많이들어가서아파트단지에큰나무들을심는것이좋지않는다는것을알게됐다. 이후에는지피·초화를활용해아기자기한조경에관심을가지기시작하면서,억새갈대등글라스류를심은지피가든이뜨기시작했다.거기에는지자체중심의정원박람회열풍이한몫했다. “황지해작가가영국첼시플라워쇼에서1등하고지자체마다정원박람회가유행하면서아파트에도정원을조성하는것이큰트렌드가됐다.” 회사마다다르지만보통3년에서5년을주기로트렌드조사를통해조경매뉴얼을만들고있다.새로운매뉴얼이만들어지는것을계기로트렌드가조금씩바뀌는경향을보여왔는데,요즘은해마다달라지는느낌을받는단다.그만큼경쟁이치열해지는것일까. ‘MZ세대’,트렌드를이끌다 최근아파트트렌드가급변하는이유중하나는인구구조변화에있다.집을구매하는소비자층대부분을MZ세대가차지하고있는데,MZ세대들은혼자사는경우도많고,결혼을해도아기를낳지않는경우도많으며,반려동물을키우는등생활트렌드도많이다르다보니공동주택트렌드도달라지고있다.특히1인세대에대한고민이커지고있다. “예전에는결혼해서아이를낳으면집을20평대에서30평대로옮겨가는식의루틴화된것이있었지만요즘은이런공식이깨지고있다.요즘은40~50평대아파트가거의없다.이런추세는2010년대부터나타났는데,최근에는단독거주형의아파트도많이생기고있다.” 하지만MZ세대,독립세대,고령화라는사회적변화속에서포스코만이가진조경콘셉트가무엇인가를생각해보니특별한게없었단다.변화된트렌드에맞는새로운조경전략이필요한시점이었던것이다.하지만모순적이게도최근건설사들이내놓는조경전략변화들이큰의미가없다는데에점점더많은건설사조경인들이공감하고있다. “‘이런시설물이제일이고이런식재방식이유행이야’하면서그동안트렌드를쫓아왔는데지나고보니크게의미가없더라.포스코조경브랜드인‘백년명원’은어떤추세나유행을쫓지않고더먼미래를위해어떤조경을해야하는지를담기위해서론칭됐다.” ‘백년명원’과‘바이오필릭’ 많은건설사들이‘명품조경’을강조했을때,포스코는‘조경’이아닌‘정원’이라는개념을쓰기로했다.정원에서의명품이라고하면명원이아닌가.그래서백년천년된오래된정원들이즐비한유럽,일본,중국을가서사례조사를했다.해외유명정원을찾아보고‘어떤요소와매력들이사람들의관심을끄는것인가’를샘플링을하고시뮬레이션을하여매뉴얼화시키는작업이진행됐다. “지금까지도수백만명의사람들이찾아보는이유를알고싶었다.세계적인명원들을직접찾아가조사를해서사람들이무엇을좋아하는지정리했고,이과정에서트렌드를쫓을필요가없다는확신을했다” ‘백년명원’을구체적으로실현시키는것은바이오필릭디자인(BiophilicDesign)이다.바이오필릭은생명(bio)을사랑(philia)한다는뜻의‘바이오필라’에서확장된말로,인간은본능적으로자연을사랑하게돼있다는의미이다. “본능적이라는것은새소리를들으면좋고,물이흐르는소리를들으면편안해지고,녹색을보면행복감을느끼는데,그이유가다른어딘가에서온것이아니라우리안에내재돼있다는의미이다.” 사실바이오필릭디자인은이미20~30년전미국에서생체모방을의미하는바이오미미크리(biomimicry)디자인이나바이오모픽(biomorphic)디자인으로존재한개념이다.수영선수들의수영복을상어의피부처럼만들어물의저항을없앤다든지각종자연이나생물의형태를모방해서만들면형태뿐만아니라기능적으로도적합하게작동할것이라는믿음이다. 지속가능한식재,심플한시설물‘백년명원’이추구하는식재는‘자연과정원본연의모습에집중하는식재’로요약할수있다.기후와토양에맞는식물을적용해지속가능한생육환경을만드는것이다.자연에서자라고있는형태그대로를가지고와서심으면세월이지나면서더자연스럽게성장해갈것이라는생각이고,그것이야말로‘생태적’이라는판단이다.기존에크고조형적가치가높은수목을식재하던것과대비된다. 그래서인지포스코센터에최근심어놓은교목에는다간형이많다.정형적인수목에대한기준을과감하게버리고산나무같은자연적인모습들이오히려호평을받고있다. “자연적인식재가사실은매우어렵다.보통제주도면제주도,강원도면강원도등지역적으로만정립되어있고,실제우리가사는공동주택의환경은너무다양하다.” 아파트와같은인공지반에지속가능성을만든다는것은애초에쉽지않은일이다.포스코는현재많은전문가들가함께다양한실험과실패를거듭하고있다.이를통해‘생태’라는큰지향을내재화시킨고유기술을만들어가고있다. ‘백년명원’이추구하는시설물디자인은단기적으로는단순함과간결함을추구하는것이고,장기적으로는자연형모습을구현하기위해외관과기능,소재에서자연유기체의오가닉바이오미미크리디자인(Organic&BiomimicryDesign)을추구하는것’이다.이를통해단순하지만오래지나도고급스러워보이는시설물을찾아가고있다. 이러한시설물콘셉트를실현하는데에최근주목받고있는것이3D프린팅기술이다.직사각형태의거푸집으로형태를만드는데는디자인적인한계가있고,그렇다고금형을떠서만드는것은비용적으로힘든일이다보니자연의형태를선호하는조경시설물분야에서활용도가더욱높아질것으로보인다. “대형시설물을만들만한3D프린터가보급되지않아서아직은소형구조물제작만가능하다.지금은작은스툴나테이블등에한정해서재활용플라스틱등을활용해서제작하고있다.” 재활용소재를활용한업사이클링․리사이클링은아파트조경에서는최신트렌드이다.폐플라스틱,폐섬유,폐콘크리트를활용한제품들은바닥포장,구조물,시설물등다양한활용이가능하다. “예전같으면‘폐’라는접두사가붙으면입주자들의불만이있을것같아많이걱정을했는데요즘MZ세대들은업사이클링한시설물에대해서거부감이없다.실제적용된현장의입주자들을대상으로설문조사한결과긍정적이었으며,디자인을더발전시키면오히려더좋아할것이라는확신이들었다.” 백년명원,10%의실험 “백년명원”은가까운트렌드가아니라먼미래를내다보고만든조경전략이라니실험적일수밖에없다.나아가선도적인라는느낌도든다.시공을어떻게구현할것인가도궁금하지만입주자들을어떻게설득할것인가가더궁금해지는부분이다.아직도많은입주자들은키큰소나무를원하지않을까.이에대해‘10%의실험’이라는답변을내놓았다. “선도한다는것만큼무섭고정말건방진말이없는것같다.우리가실험적으로할수있는것은많아봤자10%정도이다.” 조경도하나의문화가됐다.국민수준에따라서정치가가고문화가가듯이,조경도입주자라는소비자들에맞춰가야한다.너무빨리가서도안되고너무느리게가서도안되고적절하게템포를가져야한다.약반발자국정도만앞서도성공적이라는생각이다. 다만20대부터40대초반까지의입주자들은어릴때부터교육을많이받아서지구환경에대한관심이윗세대와는남다른면이있다.이들세대는“소나무안심으면조경이아니야”라고말하는세대가아니다.오히려낯설고새로운것이라도좋다고판단되면더열광하는열린세대이다. “조경은사람들의내면욕구를반영하고다시조경이사람들의마음에어떤심상을불러일으킨다.공간과사람이상호선순환하는원리이다.그래서우리는사람들의마음을요구하는것이다.바이오필릭을향한마음을계속적으로불러내서진짜환경을생각하고진짜자연에맞게만들어가자는것이본질이고,이것이포스코조경이가야할방향이라고생각한다.” 변화의세대들을맞아본능적으로좋은조경에대한열망을한껏불어넣을수있는다양한실험들이이어지길기대해본다. <인터뷰> 언제까지흉내내기만할것인가! 최신아파트조경트렌드에있어서포스코조경이관심을가지고있는이슈는무엇인가? 요즘은정원과조경이라는용어를혼용하면서각각정의하기가어려운부분이있다.개인적으로정원은휴먼스케일로지근에서의디테일한경관을만들어내는것으로기술과감각이필요하고,조경은그보다는좀큰스케일로구분하고,그러한구분을서로인정을해주는것같다.플랜테리어산업이커지고있는것도주목하는변화이다.우리가볼때는정원도비전공인자에게열린분야라고생각하는데,플렌테리어는식물전공과전혀상관없는사람들에게도열린영역으로자리잡아가고있다.하지만이모든것이조경의영역이라는점에서업역이넓어지고다양화되고있고,한편으로경계가모호해지기도한다. 조경분야가이런변화를보듬어안을수있어야한다고생각한다.원하든원하지않든시대의변화에따라필요한분야들은새로생기고있고,그런트렌드가고스란히공동주택에도반영되고있다. 최근에는아파트지하주차장이나웰컴존에플랜테리어를적용해달라는요구도있다.그런데그곳에서식물을키우려면빛이나온습도등을제어하는유지관리기법이라든지토양,관수,배수등의문제를해결할줄알아야하는데,그것은플랜테리어의한계를벗어나는일이다.이것이조경이해야될역할이다. 포스코조경이추구하는바이오필릭디자인은실내플랜테리어의기법도적극적으로차용해수용한다.업역이더넓어지고그만큼역량도확장되어야하는데낯설다고배척만할것이아니다.플랜테리어의어떤점이사람들에게매력적으로어필되었으며어떤부분이부족한가를고민하고,관련된모든분야의기술을수용해서실제적용이가능한현장의시공기술로발전시킬필요가있다. 건설사조경인들에게하고싶은이야기는? 사회와기술의변화에따라사람들의요구사항이달라지고있다.하지만조경은새로운것에대해좀배타적이고거부감도많다.기득권적인경향이없지않아있다.좀더넓게수용하며좀더깨어있는생각을가져야오래갈수있다고생각한다. 지난해건설사조경협의회에서여러건설사들이조경정보를공유하는세미나를했는데,예전에는서로공유하는것을다소꺼려했었다.하지만이러한시대적변화와속도도빨라지고젋은직원들의깨어있는생각과다양한의견들이반영되면서예전처럼한번전략을세워서몇년씩우려먹던시대는끝났다.꼭꼭숨기고내것만좋은거야라고고집피우다가는도태되기딱좋은시대가된것이다.정보는교류와오픈을통해보다나은발전된지식자산이된다.그야말로집단지성과풍부한데이터를확보하면저절로좋은결과가도출되는AI시대인것이다.좋은것은공유해서발전시키고안좋은것은빨리배제시켜서같이상생해나가길기대한다. “지금까지흉내내는것은많이해왔지않은가.트렌드를쫓아서급급하게흉내만내는조경이너무지겹고,그과정에서버려지는자원이너무많아서죄스럽다.세상은수준이높아졌는데더이상흉내내기만할것이아니라그안에본질적인걸좀더찾자”
조경협회·동아전람, 2024 대한민국 조경*정원박람회 공동주최 ‘맞손’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한국조경협회와동아전람이‘2024대한민국조경*정원박람회’공동주최를위해손을맞잡았다. 조경협회와동아전람은지난11일협회사무국에서‘2024대한민국조경*정원박람회’공동주최를위한업무협약체결했다고12일밝혔다. 이번협약은매년코엑스에서개최하는‘대한민국조경*정원박람회’에대한새로운파트너로,성공적인개최를위한역할을구분하고신의성실로협력하기로한다는내용을담았다. 안세헌조경협회회장은“대외적으로조경*정원산업을펼쳐보일수있는플랫폼의장이됐으면좋겠다”며“조경인과조경을사랑하는많은분들의관심과참여바란다”고말했다. 서원익동아전람대표이사는“MBC건축박람회개최등그간의전시노하우와경혐을바탕으로,공격적인마케팅과홍보활동을통해모두만족할수있는박람회를위해적극적으로지원하고협력하겠다”고약속했다. ‘2024대한민국조경*정원박람회’는오는5월29일부터6월1일까지4일간코엑스B홀에서개최된다.현재전시참가업체를모집하고있으며,참가를원하는업체는출품신청서를동아전람운영국으로보내면된다. 한편조경협회회원의경우,조경협회사무국에참여의사를사전에알린후신청하면30%할인혜택을받을수있다.
정수탑, 세계적 예술가 ‘네드 칸’ 만나 도심 대표명소로 재탄생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지은지38년이지난가락시장사거리정수탑이세계적인건축가이자설치미술가인네드칸(NedKahn)에의해예술명소로재탄생된다. 서울시는이미20년간가동을멈춰버린높이32m깔때기모양의정수탑일대를물의생명력을주제로한공공미술사업을추진한다고12일밝혔다. 1986년축조된가락시장정수탑은시장에물을공급하던지하수저장용고가수조였으나2004년물공급방식이바뀌면서폐쇄돼20여년동안가동이멈춰있는상태였다.현재서울에남은유일한급수탑으로2009년디자인이개선된후보존돼왔다. 이번사업은‘샘(SAM,SeoulAquaMonument)-932’라는이름으로,네드칸의설치예술작품‘비의장막(RainVeil)’을더해오는6월시민들에게공개할계획이다.‘샘-932’는정수탑의오랜역사와물의소중함과정수탑이위치한도로명지번(932번지)을따서지었다. 정수탑에는비의물성을담아바람에따라움직이는장막이설치되고시민들은바라보는방향과눈높이에따라다채로운광경을감상할수있게된다. 싱가포르마리나베이샌즈의대표조형물인레인오큘러스(RainOculus)작가인네드칸은,서울시가추진한가락시장정수탑국제작품공모에자신의‘베일(Veil)연작’을제안했다.기후의순환으로만들어지는비의물성을담아바람에출렁이고움직이는장막을덧입히는기획으로최종선정됐고서울에서는아직한번도시도된적없는설치미술방식이다. 아울러정수탑내부는시민들이직접만든미술작품으로채워질예정이다.6월함께공개될정수탑내부에는100명의시민들이직접만든‘바다의조각’을하나하나쌓아올려바다단면을형상화한대형공동작품이들어선다. 기후위기로발생하는해수면상승의심각성을알리고30년간상승한바다의수위를표현한작품으로,바다의수위를나타내는6가지색을녹인레진아트블록을시민과함께만들고쌓아올려완성된다. 이와관련해시는오는23일진행될‘바다의조각만들기프로그램’에참여할시민100명을13일부터22일까지모집한다.서울시민누구나참여할수있고서울시공공서비스예약시스템에서“바다조각”으로검색해신청하면된다.선착순마감될예정이다. 이외에도6월개장식과함께진행될‘가락아트마켓’참여작가20팀도4월부터모집할예정이다.‘가락아트마켓’은가락시장유통상인과청년작가가함께만드는상생의장으로물과농수산물등을주제로활동하는예술가및디자이너20팀과해당품목을판매하는입주상인이어울려공동부스를운영한다. 이번사업은서울의5대생활권역에예술명소를만드는‘디자인서울2.0-권역별공공미술’사업첫사례로,송파구가진행중인주변공원화사업과어우러져예술작품과휴식이함께하는동남권의예술쉼터로사랑받을것으로기대하고있다. 2022년10월사업대상지공모에송파구가서울농수산식품공사의정수탑과주변일대를대상지로제안하고공모에선정되면서시작됐다.농수산식품공사가정수탑과녹지의시민환원을결정하였고서울시는정수탑의작품화를,송파구는송파대로명품거리조성과연계한작품주변녹지공원화사업을맡았다. 최인규서울시디자인정책관은“가락시장정수탑프로젝트는오랜도시유산에공공미술을접목해시민들에게예술명소로되돌려주는기념비적사업”이라며“동남권인송파구가락시장정수탑을시작으로서울시내5대권역에시민이함께하는명소를조성해도시곳곳에서공공예술을즐길수있는서울을만들겠다”고말했다.
[미래포럼] 잘 짜여진 각본, 선형공원
(재)환경조경나눔연구원미래포럼연재 조경인이그리는미래 경의선공원,경춘선공원,서울로7017...나아가프롬나드플랑테(파리),하이라인(뉴욕),벨트라인(애틀란타)...그렇다.모두도심한복판을가로지르는선호도높은긴선형공원들이다.제주도의올레길이나북한산의둘레길과같이트레일을위한길이아니라,도심한복판을관통하는‘~선(라인)’으로명명되는공원들이다.‘길’과달리‘선’이라는명칭에서오는차이는어떠한가?전자는자연적으로만들어진그리고자연속에위치한순환형동선을갖춘산책로의느낌이다.반면후자는인공적으로만들어진그리고도심속에있는일자형동선을지닌공원이다.도심에자리하고있는면적인공원과는어떠한차이가있을까?얼마전까지만해도선형공원은단순한산책로정도의‘길’적인의미였으나,최근에는면적공원을조성할여유가없는좁은도심공간속에서새롭게등장한대안적형태의공원이되고있다.그린네트워크라는현판아래면적공원을연결하는보조적의미로서의선형공원이아니라,이제는대등한대안이된것이다. 면이주는장점은다양하다.선적으로나타나는이용자들의동선을무한대로조합할수있다.그래서각동선의조합에따른다양한공간활동이가능하다.가벼운혼자만의산책부터축구와같은격렬한단체운동까지,넓은잔디밭에서는시민들의모든여가행태를수용할수있다.다만,갈림길은선택에부담이있는낯선이에게는고민의시작이다.이곳을잘알고자주찾는주민이라면매일의공간체험으로무의식적인공간선택이가능하겠지만,낯선이에게는객관식시험지의보기들과같다.그래서선택(체험)하면항상아쉬움이남는중간고사같은곳이면적공원이다. 선은면과는다른측면에서매력이있다.한국계미국배우스티븐연이주연을맡아,미국에미상에서작품상과남녀주연상을포함해무려8관왕을차지한‘성난사람들(원제BEEF)’이란드라마가있다.매순간잘못된선택으로점철된인생속에서많은스트레스를받는현대인의모습을블랙코미디로실감나게그려냈다.현대인들은무의식적으로매순간선택을강요받고머리가복잡해진다.스트레스로좀쉬고싶고,아무생각없이멍하게걷고싶은마음이들수밖에없다.이런순간이찾아온다면가까운주변의선형공원을찾아서걸어보라고귀띔해주고싶다.코로나를계기로일방향의선형공원은중요한공원의형태로등장했다.강요된선택없이,머리를비운채,아무런간섭없이,짜여진각본대로방향과속도를제어해주는곳이선형공원이다.발을내딛는순간부터공원에대한매뉴얼은단순하다.정해진길을따라걷기만하면된다.잘만들어진영화를보면서머리를비우고심신을단순하게정화하는순간이다.다른점은앉는게아니라걷는다는것이다. 선형공원은이곳을처음찾는관광객들에게는아주유용한형태의공원이다.다음목적지를향해한방향으로계속나아가야하는관광객들에게일방통행의선형공원은오히려유용한관광코스가될수있다.서울을보행친화적인21세기형관광도시로만들고싶다면,선형공원을도심속핵심인프라로조성해보길제안한다.서울이가진잠재적랜드마크를찾아서,각점을연결한선형공원을조성한다면훌륭한관광자원이될수있다.시점에어떠한시설을놓고,종점에어떠한시설이있느냐에따라선형공원의효용과가치그리고이용률에차이가난다.잘짜여진각본으로대박흥행을기록할수도있다. 뉴욕의하이라인은뉴요커들뿐만아니라전세계인이사랑하는전형적인선형공원이다.같은선상을왕복해야만하는선형공원은지루하게마련이다.그래서선형상의진행방향과역방향보행시보이는경관에변화를주어야하는데이를잘해결한선형공원이하이라인이다.풍성한나무와초화들을의도적으로활용해시야를적절히닫아주면서선형을되돌아올때는새로운경관이전개되도록조성했다.만약개방감을위해시야를열어주었다면,오히려지겹고단조로운공원이되었을것이다.더불어토머스헤더윅의베슬이라는명확한시점(혹은종점)과리틀아일랜드라는명확한종점(혹은시점)이있어더욱걷고싶은장소가되었다.센트럴파크가보고싶은공원이라면하이라인이걷고싶은공원인이유이다. 비슷하지만다른사례로애틀란타의벨트라인이있다.둘을비교해보면확실히이용객의차이가있다.하이라인은관광객들이많이찾는공원인데반해,벨트라인은관광객보다는지역주민들의이용빈도가높다.조성당시부터바이커들을고려하여개방감있게공간을조성하였다.산책보다는이동통로의역할에좀더주안점을두고조성하여,바닥포장재역시목재나블록보다는콘크리트나아스팔트와같은재료를주로사용하였다. 다소극명하게대비되는두공원의목적에서선형공원의형태를그려보고결과를가늠해볼수있다.복잡한도심에서면적공원도중요하지만,잘짜여진각본처럼의도된선형공원을목적에맞게잘살릴수있다면,걷고싶고보고싶은도시를만들기위한촉매역할을할뿐아니라관광객유치에도성공할수있을것이다.이제선형공원이더이상조연이아닌당당한주인공으로등장할때가왔다. 변재상/신구대학교환경조경과교수
골프코스 설계, 창작성 없다?!…골프장 설계 저작권 소송 패소 ‘논란’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골프코스설계업체들이스크린골프업체를상대로제기한골프코스설계저작권소송에서“골프코스설계는창작성이없다”며저작권보호대상이아니라고판결해논란이다. 지난달1일서울고법민사5부는골프코스설계업체인오렌지엔지니어링등이스크린골프사업자인골프존을상대로제기한소송에서원고일부승소로판결한1심을파기하고패소판결했다. 골프장소유주vs골프존 이번사건은2000년대말경골프존이라는업체에서스크린골프사업을시작하면서국내골프장을그대로재현한시뮬레이션영상을제작해사용하면서저작권비용을지불하지않은데서시작된다. 당시골프존은몇몇골프장으로부터사용동의를받고위성사진,준공도면을받아사업을추진했으며,이후사업이성장하면서골프장들로부터소송이제기됐다. 골프장소유주들은골프장의자료를이용해스크린골프를만들어서상당한이익을취하니일종의이용료를달라고주장했고,2020년3월대법원에서일부승소판결이나와애초동의서를써준골프장들을제외한나머지골프장들에게이용료를지불하도록했다. 하지만당시소송에서골프장소유주들은“골프장이골프코스설계저작권을갖고있다”고주장을했지만,법원에서는“골프코스는골프장이아닌설계자의저작물에해당한다”는점을분명히했다. 골프코스설계업체vs골프존 대법원의판결이후골프코스설계업체들이골프존을상대로저작권소송을제기했으며,오렌지엔지니어링등이제기한소송에서도1심에서“골프존이손해배상을하라”는판결이내려졌다. 하지만지난달1일열린2심에서는기존1심판결을뒤집고원고패소판정이내려졌다. 이번소송을제기한오렌지엔지니어링등골프코스설계업체는법원에서“골프코스구성요소들의구체적인배치,모양,길이,방향및각도,위치,크기등을그대로사용해저작권을침해했다”며“영상을삭제하라”고주장했다. 이에대해스크린골프업체인골프존은“골프코스설계도면에는창조적개성이드러나지않으므로저작물이라할수없다”,“설계도면과스크린골프영상사이에유사성도없다”고주장했다.시공과정에서설계변경이이뤄지기도하고유지관리를통해실제골프장모습이변화된다는것이다. 하지만법원은골프장은티잉그라운드,페어웨이,러프,벙커,워터해저드,그린등의형태,개별홀들의배치,조합에관한인간의사상이표현되어있는‘건축저작물’에해당한다는점을인정했으며,설계업체들이제시한설계도면과골프장의실제모습을비교해본결과거의동일하다는점에서스크린골프영상이설계도면을‘복제’했다는결론을내렸다.골프코스설계업체들이주장한설계저작권을인정한것이다. 하지만법원은설계업체들이제기한각각의골프코스설계에대해창작성을인정할만한요소가없다며저작물로서인정할수없다는결론을냈다.“골프코스가저작권대상이긴하지만창작성이없으니베껴써도된다”는것이다. 창작성의기준,“재미위한것은창작적요소아니다?!” 법원은저작물에대해독창적이지는않더라도창작적이어야한다며,“남의것을모방하지않을것”,“사상과감정에대한창작자자신의독자적인표현을담고있을것”이라는두가지조건을제시했다. 특히골프코스설계는예술이아닌‘기능적저작물’로서,사상을보호하는것이아니라‘창작성있는표현을보호’하는것이므로,설계에창조적개성이드러나있는지를판단했다고밝히고있다. 쟁점은크게두가지였다.하나는“골프코스구성요소들의형태배치조합에있어서창작적인표현이있는가”이고다른하나는“자연물의조작은창작적인가”이다. 결과적으로법원은창조적개성을찾지못했다고판결했다. 법원판결에의하면,“골프코스는경기장”이다.골프코스요소들은골프경기규칙에적합한규격과방식으로설계될수밖에없고,이들의홀배치순서등은골프경기에서난이도,재미,전략등의기능적목적을달성하기위한경기장조성원칙에해당하므로창작성이인정되지않는다는것이다.이에대한근거로미국골프협회(USGA)와전남도청에서발간한골프장사업길잡이에는골프코스설계에대한기준을제시하고있으며,‘난이도,재미,전략’을추구하라는설계지침이포함되어있다는점을들었다. 또한국내골프장은대부분산악지형에조성되고있어서지형적제약을많이받고있으며,클럽하우스등의시설물배치등도이용객들의안전및효율성에따라배치되므로단순히기능적요소로보아야한다고판단했다. 또한‘자연적요소’에대해서는골프장이위치한부지의경관이거나조망대상이어서골프장자체의미적요소에해당한다고보기어려우며,지형,경관,조경요소,설치물등을결합해조성한골프장이라고하더라도자연물의조경관리가저작권법상미적형상으로서의창작적표현으로보기어렵다고판단했다. 실상창작성이없는산악지형이나자연물과경기요소를제거하고나면창작적인것이무엇이남느냐고묻고있는것이다. 골프장이축구장인가?! 이번판결에대해한국골프설계가협회는“수년간,수많은재판을통해인정받았던골프코스의창작성과저작물성을하루아침에모두부정당했다”며반발했다. 협회는이번판결에대해“골프코스는적합한규격이나국제기준이정해져있지않다”“우리나라산악지형처럼지형의변화가많은공간에서골프코스를배치하는것은오히려고도의설계적상상력과창의성이필요하다”,“골프코스는단순히평면적인홀을기능적으로나열하는것이아니다”라며조목조목판결에대해지적했다. 실제골프경기에서난이도,재미,전략등의기능적목적을달성하기위한골크코스요소들을창작적요소에서배제하겠다는결론이얼마나설득력을가질수있을지논란이일고있다. 또한판결에서는독창성과는다른개념으로창작성을이야기하고있는데,골프장의조경공간을자연물에대한관리일뿐이라는이유를들어일괄적으로창작적요소에도해당되지않는다며배제해버리는것은,조경에서‘주변자연과의조화’가매우중요한창작성의한부분이라는점에서배치된다는지적이다. 이현강오렌지엔지니어링대표는“골프장설계는조경설계의광역적인한분야라고생각을하고있다”며조경과별개의사건이아니라고강조했다.또한“우리나라가세계적으로케이컬처의우수성을말하며문화의중요성을강조면서도정작한전문분야의창작성에대해서는반하는결론이난것같다”고깊은유감을표현했다.
  • 환경과조경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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