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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경과조경 박광윤 뉴스팀장] 대전시는 3일 오후 샘머리공원 일원의 둔산권 도시공원 재생을 위한 ‘둔산센트럴파크 기본계획 용역착수보고회’를 개최했다고 당일 밝혔다. 둔산센트럴파크는 둔산지구 조성 과정에서 대규모 녹지가 조성됐지만, 도로로 인해 생태축은 물론 보행축도 단절돼 이용이 불편하다는 지적에 따라 단절된 공원간의 녹지축을 연결해 공원이용을 활성화하고 미세기후 조절 기능을 강화하는 사업으로 민선7기 브랜드사업으로 추진된다. 대전시는 샘머리공원을 기점으로 가로축은 갈마근린공원부터 샘머리 공원까지 연결하고, 세로축은 우성이산에서부터 한밭수목원과 대전시청을 거쳐 보라매공원까지 연결해 도심 내 숲에서 시민들이 맘껏 숨 쉬고 힐링할 수 있는 공간을 조성할 예정이다. 이 날 보고회에서는 시민참여, 녹지, 생태, 도시계획 등 분야별 전문가로 이루어진 둔산센트럴파크 기획자문단 위촉식이 있었으며, 이외에 관계공무원 등 30여 명이 참석해 공원녹지의 이용 패턴과 도시경관, 교통 흐름을 고려한 녹지축 연결 등 공원재생을 위한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시는기본계획에 크게 ▲생태녹지축 연결 방안과 ▲샘머리·보라매공원 등의 특성화를 통한 공원재생방안 등을 담을 계획이며, 특히 생태녹지축 연결은 공원·녹지의 수요를 비롯해 입체형 보행시설 또는 지하차도 등에 대한 다양한 여론 수렴을 거쳐 추진할 계획이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둔산센트럴파크는 단순한 공원 조성이 아니라 생태녹지축의 연결을 통한 친환경 인프라를 복원하는 개념”이라며 “최근 미세먼지 등 환경문제로 고통 받고 있는 시민들과의 충분한 소통을 통해 공원 본연의 기능을 재생하고 상징적 공간으로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뉴스팀장] 인천 시민단체들이 인천시가 터무니없이 낮은 수준으로 내년도 공원조성예산을 편성했다며 “공원조성예산을 증액하라”고 공식 요청하고 나섰다. 인천녹색연합, 인천환경운동연합 등 27개 시민단체로 구성된 ‘공원조성촉구 인천시민행동’은 3일 시의회에 ‘공원조성예산 증액 편성 요청서’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번 요청서에 따르면, 인천은 ‘장기미집행 도시공원 일몰제’가 도입됨에 따라 최소 인천대공원 3개나 원적산공원 40개에 해당하는 938만㎡에 달하는 면적의 공원이 조성되지도 못한 채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 하지만 인천시는 예산부족을 이유로 반드시 조성해야 할 공원 280만㎡에 해당하는 52개소만을 선정했다. 이 52개소도 현재 민간특례사업으로 논란을 빚고 있는 7개소, 군구자체 공원조성 사업 9개소를 제외하면 인천시가 예산을 투입해야 할 37개소 공원이 남는데, 이를 조성하기 위해서는 2018년부터 2022년까지 최소 3727억 원의 예산이 필요하지만 실제 예산은 제대로 책정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연도별로 보면 2018년 예산은 계획한 644억 원 중 절반도 안 되는 306억 원만 책정됐고, 2019년에는 2018년 미편성된 예산과 2019년 필요예산인 1378억 원을 합해 총 1716억 원이 책정돼야 하지만, 시는 324억 원만을 시의회에 예산안으로 상정한 상황이다. 이에 인천시민행동은 공원계획지로 지정돼 있던 녹지가 개발로 사라지는 급박한 상황에서 더 이상 차일피일 미룰 수 없는 과감한 예산투입이 필요한 때라며 “2019년 공원조성예산이 증액 돼야 한다”고 요청했다. 아울러 “중앙정부와 국회를 통한 법적, 제도적 보완도 분명 필요하지만, 인천시 정부와 시의회도 역할을 다 해야 한다”고 지자체의 역할을 강조했다. 인천시민행동 관계자는 “도시공원일몰제로 인해 2020년 7월이면 장기미집행 공원들이 해제될 위기에 처해 있다. 그동안 예산을 핑계로 차일피일 미루어 왔고 인천시 정부에서는 터무니없이 낮은 수준의 공원조성예산안을 시의회에 상정한 상황이다. 이제 더 이상 미룰 곳이 없다. 미세먼지와 기후변화에 시달리는 인천시민들의 환경권을 위해 계획된 공원은 제대로 조성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뉴스팀장] 강원도 춘천시에도 아이들이 직접 참여해 만드는 첫 놀이터가 조성된다. 춘천시는 지난 24일 개최된 시민 주도 놀이터 조성을 위한 선포식을 계기로 아이와 부모 등 시민들이 직접 참여해 조성하는 첫 놀이터를 동내면에 만들 계획이라고 29일 밝혔다. 시는 선포식을 통해 시민 주도 놀이터 조성을 약속함에 따라, 내년에 동내면 거두리 큰골근린공원에 첫 번째 시민 주도 어린이 모험놀이터를 조성한다. 이 사업은 총 7억 원을 들여 꿈자람 나눔터와 함께 나무와 흙 등 자연소재를 적용한 놀이터를 만들어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 놀 수 있게 할 계획이다. 특히 아이들의 상상력과 창의적 아이디어를 담기 위해 어린이 디자인 상상학교와 어린이 감독관을 운영해 아이들이 직접 설계부터 시공까지 참여하게 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우선 공원 및 놀이터를 이용하는 학부모, 주민, 아이들로 구성된 주민협의체를 구성하고, 내년 1월부터는 어린이 감독관을 모집해 어린이 디자인 학교를 운영한다. 시는 내년 5월부터 본격적인 설계 및 공사를 시작해 11월에는 놀이터를 개장한다는 계획이다. 정순자 춘천시 경관디자인과장은 “이번 동내면 모험놀이터를 시작으로 시민 주도 놀이터를 계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뉴스팀장] 제24회 대구광역시 조경상 대상에 ‘수목원 서한이다음 아파트 조경’이 선정됐다. 대구시는 29일 쾌적하고 아름다운 녹색도시를 조성하고 민간분야의 적극적인 참여 유도를 위해 실시한 ‘제24회 대구광역시 조경상’ 수상작을 발표했다. 올해 영예의 대상은 단지 전체적으로 풍부한 자연을 느낄 수 있도록 조성한 ‘수목원 서한이다음 아파트 조경’에 돌아갔다. 대구 대곡동 ‘수목원 서한이다음 아파트’는 단지 중심의 숲 산책길을 특화하여 단풍나무, 메타세쿼이아 등을 심어 공간별 사계절 변화를 느낄 수 있도록 했다. 단지 내에는 매화나무, 백목련, 이팝나무 등 대구시 추천 향기수종을 심고 녹지를 고루 분포시켜서 단지 전체적으로 풍부한 자연을 느낄 수 있도록 했으며, 녹지공간과 어린이놀이시설·운동시설 등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져 질 높은 휴식 및 소통공간을 조성한 것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어 우수상에는 ‘수목원 제일풍경채 아파트 조경’이, 장려상에는 ‘동대구역 고가교 광장조경’과 ‘대구도시공사 사옥 옥상조경’이 선정되었다. 우수상인 대곡동의 ‘수목원 제일풍경채 아파트’는 단지 중심에 진경산수원을 설치하고 주변으로 소나무, 청단풍, 왕벚나무, 산수유 등을 식재하여 산천의 아름다움을 단지 안에 담아냈다. 단지 곳곳에 팽나무, 느티나무 등 대형수목을 식재하고, 팽나무를 주제로 암석원을 조성하여 이색적인 경관을 연출하는 등 주민 가까이에 이색적인 녹지공간을 조성한 것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장려상으로 선정된 ‘동대구역고가교 상부 광장’은 경부고속철도 2단계 개통과 함께 새롭게 건설한 푸른 대구 이미지와 컬러풀 대구의 이야기를 담아 2만3767㎡의 대규모 인공구조물 위에 조성한 광장이다. 넓은 잔디 언덕의 온대구 광장, 만남의 장소이자 열린 공간인 컬러풀 광장, 전망과 산책을 위한 노을공원을 설치해 인간과 자연, 문화가 깃든 명품광장을 조성한 점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장려상인 대구도시공사 사옥 옥상정원 ‘드림라운지’는 이용자 설문조사를 통해 휴식 및 업무 스트레스를 경감시키고 건물 냉난방에너지 절감을 위해 조성했다. 자칫 평범할 수 있었던 평면적인 공간에 식생 패널과 담쟁이 트렐리스로 수직정원을 조성해 다양한 접근방안을 제시했으며, 근무환경 개선에 녹지 조성이 충분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모범사례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이번 대구시 조경상은 2017년 1월 1일부터 공고일인 2018년 10월 22일 사이에 시공이 완료된 대구광역시 소재의 조경사업장을 대상으로 ‘대구광역시 도시림 조성․관리심의위원회’의 서면심의 및 현지실사를 거쳐 선정됐다. 수상작은 12월중에 시상할 계획이다. 대구시 강정문 녹색환경국장은 “이 조경상이 세계적인 숲의 도시 조성을 목표로 추진 중인 푸른대구가꾸기 사업의 방향성을 시민주도형으로 탈바꿈시키는 또 하나의 변곡점이 되기를 희망하며, 아름다운 경관 창출을 위해 시민들의 많은 참여를 당부 드리고, 더 많은 아름다운 조경지를 발굴하고 홍보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안산시가 ‘세월호 추모공원 건립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수립 용역’ 제안서 평가위원 후보자를 공개모집한다. 모집기간은 12월 5일까지이며, 도시계획, 조경, 건축분야에서 평가위원 7인의 3배수인 총 21명을 모집한다. 부문별 인원은 도시계획 6명, 조경 6명, 건축 9명이다. 평가위원 후보자 공개모집 결과에 따라 분야별 인원수는 조정될 수 있다. ‘세월호 추모공원 건립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수립 용역’은 기본구상(안) 작성 및 타당성 검토, 기본계획수립, 사업집행 및 관리운영계획 수립, 설계공모방안 검토 및 지침서 작성 등의 내용을 수행하게 된다. 평가위원에는 ▲국가 및 지방자치단체 공무원으로서 3년 이상 해당분야 근무경력을 가진 7급 이상 공무원 ▲정부투자기관·출연기관·지방공기업의 해당 기술직렬 5급 이상 직원 또는 동등이상 경력자 ▲해당분야를 전공한 대학 전임강사 이상인 자 ▲해당분야의 1년 이상 근무경력을 가진 건축사·기술사 또는 박사학위 소지자라야 지원할 수 있다. 신청서는 마감일까지 안산시청 세월호사고수습지원단으로 방문 접수 혹은 공문, 우편, 이메일을 통해 접수하면 된다. 최종 평가위원은 7인(예비자 1인) 12월 7일 선정되며 유선으로 개별 통보된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안산시 세월호사고수습지원단 추모시설지원팀으로 문의하면 된다. 한편 제안서평가위원회는 12월 11일 오후 2시 30분부터 안산시청 제1회의실에서 열릴 예정이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서울시가 용산공원에 대한 공론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용산기지 건물을 시민에게 개방하고 전시회를 갖는다. 서울시가 용산 캠프킴 부지 내 옛 USO건물(616㎡ 규모)인 주한미군 미국위문협회(USO, United Service Organization)에 ‘용산공원 갤러리’를 조성해 30일(금) 개방한다고 28일 밝혔다. 114년 간 국민들에게 금단의 땅이었던 용산기지 건물을 활용해 시민에게 개방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 USO는 올 8월 평택기지 이전후 폐쇄됐다. 캠프킴 부지 내 옛 USO건물은 약 110년 전인 1908년에 지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일제강점기엔 일본군 창고 사무소로, 한국전쟁 이후부터 2018년 8월까지 USO로 운영되는 등 근현대 역사와 함께해 온 건물로 건축적·역사적 가치가 높다. 전시는 서울시와 주한미군이 공동으로 주관한다. 서울역사박물관, 국가기록원, 용산문화원, 개인 등이 소장하고 있는 사진, 지도, 영상 등 총 60여 점이 전시된다. 73년 간 한·미 동맹의 상징이었던 용산기지의 역할, 한국전쟁 후 지난 65년 간 서울의 발전과 함께한 주한미군과의 관계와 공생 발전 과정을 담았다. 시는 지난 8월 주한미군 측에 공동전시를 제안했고 9월부터 주한미군 측과의 협의를 통해 ‘용산공원 갤러리’라는 의미 있는 과정과 결과를 만들어 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용산공원 조성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자료를 축적하며 다양한 의견을 수렴할 수 있도록 용산공원 갤러리 내에 ‘소통공간’을 연말부터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아카이빙, 전시, 출판, 세미나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용산공원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시민이 용산공원에 자발적으로 참여하게 하는 계기를 마련해 갈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서울시는 주한미군과 함께 30일(금) 13시 20분 ‘용산공원 갤러리’ 개관식을 갖고 '서울시-주한미군 공동전시(Joint exhibition of SEOUL-USFK)'를 개최한다. 용산공원 갤러리는 용산 미군기지 내 주요 장소를 버스로 둘러 볼 수 있는 ‘용산기지 버스투어’와 연계해 운영할 계획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이번 서울시-주한미군 공동전시는 용산기지에서의 주한미군의 삶과 기억을 존중하고 서로 이해의 폭을 넓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시민 누구나 방문할 수 있는 갤러리가 개관하고 향후 별도의 소통공간도 운영하게 된 만큼 용산기지 반환의 첫 단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용산공원 갤러리를 계기로 용산공원 조성에 앞서 어떤 공원을 만들고 어떤 가치를 담을지에 대한 활발한 논의가 이뤄지길 바란다. 서울시는 용산공원에 대한 시민의견을 바탕으로 온전한 용산공원 조성을 위해 중앙정부와 지속적으로 협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600여 명이 찾은 서울 어린이놀이터 국제심포지엄 이전 글과 이번 글의 사이에, ‘놀고 싶은 서울, 놀이터의 미래를 말하다’라는 제목으로 서울 어린이놀이터 국제심포지엄이 있었다. 나는 조직위원회의 일원으로 기획부터 행사 진행까지 전 과정을 함께 하며 좋은 경험을 했다. 정책부터 실행까지 다양한 분야의 분들을 모시기 위해 각종 문헌과 인터넷 사이트를 훑었고, 설레는 마음으로 생면부지의 외국인한테 초대의 뜻을 전하는 이메일을 보내기도 했다. 어렵게 보낸 초대의 이메일에 응하는 답변을 받을 때는 짜릿한 즐거움이 있었으나 상대방의 질문에 답하며 의견을 조율하는 건 쉽지 않았다. 하지만 그들의 질문에 답하기 위해 우리 현장을 객관적 언어로 정리하는 일은 그 자체로 좋은 배움이었다. 서울시에 따르면 심포지엄 당일 760여 명이 등록했다고 한다. 참석자들은 넓은 강당의 좌석과 계단까지 모두 채워 앉았다. 어린이 놀이터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어느 정도인지를 알 수 있었다. 더불어 교육, 복지, 도시, 놀이터 디자인 등 다양한 분야의 연구원, 공무원, 활동가 등 다양한 역할의 사람들이 참석해 놀이터는 그야말로 융합적 주제라는 것도 확인할 수 있다. 심포지엄에서는 여러 나라의 정책 구조에서부터 만들고 관리하는 작업까지를 짧지만 밀도 있게 볼 수 있었다. 웨일스의 놀이 정책에서는 국가 단위에서의 비전과 정책의 필요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 독일의 볼프스부르크 시 사례에서는 ‘아동 친화적 도시’ 이행계획이 문건으로 머물지 않고 놀이터의 개념과 조성 방식에 어떻게 기여하는지를 볼 수 있었다. 마커스 베르만(Marcus Veerman)의 발표에서는 오스트리아의 다양한 일상적 공간에서 나타나는 아이들의 놀이에 대한 사회적 태도를 볼 수 있었다. 네덜란드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학교 공간의 변화, 일본의 놀이 활동가들의 역할은 우리나라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여러 활동이 보다 성숙해지는데 도움이 될 듯 했다. 한국 발표자들의 발표 내용에는 최근 한국에서의 왕성한 연구와 실험이 잘 담겨져 있었다. 그들 고유의 방식 네덜란드의 레넛 코르탈스 알터스(Renet KORTHALS ALTES)와 호주의 마커스 베르만은 좀 더 머물며 심포지엄에서 다 보여주지 못한 자신의 경험을 공유해 주었다. 레넛 코르탈스 알터스는 심포지엄 다음 날 서울도시재생지원센터에서 강의를 했고, 마커스 베르만은 심포지엄 다음 날부터 이틀간 문화비축기지에서 10여 명의 국내 놀이 및 놀이터 디자인 전문가들과 워크숍을 진행했다. 나는 운이 좋게도 두 개의 행사에 모두 참여할 수 있었다. 공공영역의 놀이터는 지역사회가 교류하는 장인만큼 다양한 이들의 논의가 필요하고, 놀이터 이용 당사자인 아이들의 참여는 매우 중요하다. 이에 실천가들이나 디자이너들은 효과적으로 과정을 이끌기 위한 자신만의 방식을 개발해야 할 필요가 있다. 현장에서 직접 놀이터를 만드는 이 두 사람도 자신만의 철학이 담긴 고유의 방식을 가지고 있었다. 건축가이면서 초등학교 교사 자격을 가지고 있는 레넛 코르탈스 알터스는 자신이 개발한 ‘문제에 대한 공동의 주인의식, 대화, 협력설계, 협력 시공’이라는 과정을 심도 있게 설명해 주었다. 어떤 시설을 원하는지 묻기 보다는 느낌을 물어보면서 아이들이 원하는 디자인을 이끌어내는 그녀의 소통 기법은 나중에 따라하게 될 듯하다. 어른들과의 워크숍 경험을 설명하면서는 ‘angry citizen’이라는 표현을 써서 주민들이 행정에 불만이 많은 건 우리나라와 다르지 않다 싶었다. 마커스 베르만은 동남아, 아프리카 등지에서 지역에서 발견한 값 싼 재료로 현지인들과 놀이터를 짓는 경험이 담긴 디자인 워크숍 방식을 공유해 주었다. 참여한 사람들의 어린 시절 기억에서 놀이터 디자인의 요소를 찾아내는 참여 디자인 기법은 흥미로워 이 또한 이후 따라하게 될 것 같고, 여러 명의 디자인을 하나로 모으는 역량은 부러웠다. 선진 사례를 듣는 자리가 아닌 교류의 자리 외국에서 온 발표자들은 심포지엄 이후의 저녁식사 자리에서 한국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여러 실험에 놀라움을 표시했다. 그들은 한국은 서구에서 겪었던 시행착오를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보였고, 앞으로는 자신들이 오히려 한국에서 연구하고 활동하는 분들을 모셔서 한 수 배워야 할 것 같다는 덕담을 하기도 했다. 그러고 보면 이번 심포지엄의 가장 큰 성과는 벤치마킹할 수 있는 외국의 선진 사례를 보았다기보다는, 우리가 걷고 있는 길이 틀리지 않다는 것에 확신을 가지게 되었다는 데 있지 않나 싶다. 우리가 그들에게 한 수 배우는 장이라기보다는 우리의 활동을 알리고, 공통분모와 차이를 공유하는 교류의 장. 더불어 앞으로 나아가야 방향을 함께 모색해보는 장. 이제까지 우리는 불안한 시선으로 주변을 흘깃거리며 급히 달려왔다면, 앞으로는 우리의 현장에 시선을 두고 천천히 나아가야 할 듯하다. 너무 쉽게 실망하지 않으면서 말이다. 이번 국제심포지엄의 성과는 외국의 선진 사례를 보았다기보다우리가 걷고 있는 길이 틀리지 않았다는 확신을 가진 것에 있다.이제까지 우리는 주변을 흘깃거리며 불안하게 달려왔지만 앞으로의 우리는 현장에 시선을 두고 너무 쉽게 실망하지 않으면서 나아가야 한다. 김연금 조경작업소 울 소장
  • [성균관대학교 = 문찬욱 통신원] 4.16재단은 지난 24일 안산시 단원구 4.16가족협의회 대강당과 단원구 일원에서 4.16생명안전공원 상상 워크숍을 개최했다. 이날 워크숍은 4.16재단 발기인 모임에 참석하는 사람들과 안산시민이 함께 세월호 참사를 기억하고 생명과 안전의 가치를 소중히 하는 의미로 만드는 4.16생명안전공원의 미래상을 함께 고민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4.16생명안전공원은 4.16세월호 참사 희생자들의 추모와 해상 안전사고 예방교육을 위해 조성하는 공원이다. 사업은 전 정부 때부터 시작됐으나 정부의 무관심으로 지지부진한 상태를 이어오다 정권이 바뀌면서 급물살을 타게 됐다. 문재인 대통령이 조성 지원을 약속하고, 4.16세월호참사 안산시 추모사업협의회가 설립되면서 건립이 본격화됐다. 내년 8월 타당성 평가 및 기본계획 수립이 완료되면 공모를 통해 설계안을 선정하고 착공에 들어가게 된다. 이날 김정헌 4.16재단 이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안산 4.16생명안전공원을 통해 우리나라의 안전과 생명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길 바란다. 그리고 아픈 기억을 예술로 승화시키는 장소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발표를 맡은 위성태 안산시민연대 사무국장은 다이애나 분수와 9.11 메모리얼 파크를 예로 들면서 “4.16생명안전공원은 경건하고 엄숙한 공간이 아닌 문화적 콘텐츠가 담긴 다양한 일상적인 공원이 돼야 한다. 문화 거점이 돼야 하고, 미래 세대의 꿈이 돼야 하며, 안산의 미래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재건축을 하기보다는 도시재생을 통해 아이들의 추억이 남아있는 공간이며, 함께 발전하는 공간이어야 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많은 사람들이 함께 정보를 나누고 대화하며 만들어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후 정원산책 시간에는 ▲4.16생명안전공원 대상지 ▲단원고등학교 ▲단원고 4.16기억교실을 답사하며 각 장소가 가지고 있는 특성을 생각하는 시간을 가졌다. 정원산책이 끝난 후 본격적인 워크숍이 열렸다. 김연금 조경작업소 울 소장의 사회로 진행된 워크숍에서는 조별로 모여 각 장소에 대한 본인의 느낌을 말하는 시간을 갖고, 각자 찬성과 반대 역할을 맡아 4.16생명안전공원이 추구하는 생태적 가치, 미래 세대, 기억과 추모라는 테마로 토론을 진행했다. 특히 이번 워크숍에는 환경과조경 통신원을 비롯한 조경학과 학생들이 4.16생명안전공원 조성을 독려하기 위해 자발적으로 퍼실리테이터로 나서 눈길을 끌었다. 워크숍에서는 ▲사람들이 잘 모르니 적극적으로 설명하고 설득해야 한다▲공원 내에서 안전교육을 진행하면 좋겠다 ▲추모시설이 어둡지 않은 공간임을 알리고 싶다 ▲생명안전공원을 공원으로써 보는 것이 아닌 안산 전체적으로 봐야 한다 ▲아이들이 올 수 있게끔 학습장과 식물원이 있으면 좋겠다는 등의 의견이 나왔다. 워크숍에서 김연금 소장은 “4.16생명안전공원이 추모의 개념을 넘어서 생명과 예술의 공간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국립공원관리공단이 지자체의 자연공원 사업 대행 등을 통해 도·군립공원의 관리 수준을 국립공원만큼 높일 계획이다. 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관리공단은 도립·군립공원 등 자연공원의 탐방로, 야영장 등 공원시설 관리 향상을 위한 기술지원을 내년 1월부터 약 30곳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26일 밝혔다. 현재 자연공원에 포함된 도립·군립공원은 지자체에서 관리하고 있으나 행정구역에 따른 분할관리와 전문 인력이 없어 국립공원에 비해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국립공원관리공단은 내년 1월부터 도·군립공원의 관리수준 향상을 위해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기술지원을 추진하고, 관리여건이 열악한 지자체의 공원사업을 대행할 계획이다. 아울러 환경부에서 추진하는 공원관리자 워크숍, 자연공원 총회와 공원정책 및 우수사례 공유 등 지자체 간 소통으로 도립·군립공원의 관리가 국립공원처럼 향상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신창호 국립공원관리공단 환경기술부장은 “내년에는 권역별 협력체계 구축으로 지자체의 기술지원과 협력사업을 확대해 자연공원 관리도 국립공원 수준으로 향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 [부산대학교 = 전소현 통신원] 부산그린트러스트는 도시공원운동 10주년 후원의 날을 맞아 지난 24일 박원순 서울시장을 초청해 토크 콘서트를 열었다. 부산그린트러스트는 그린부산을 만들기 위한 공원녹지 전문 환경단체이자 부산시의 녹지사업에 함께 하는 민관협치기구다. 가로수 보전과 부산의 노거수 터줏대감 발굴, 녹색 마을재생과 정겨운 골목정원 조성 등의 역할을 해왔다. 지금은 일몰 위기에 처한 도시공원을 지키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날 토크 콘서트에는 박원순 서울시장, 김동필 부산대학교 조경학과 교수, 김은영 부산일보 논설위원이 참여해 시민들에게 도심 속 공원의 중요성과 지속적인 관리를 위한 방법에 대해 알리는 소통의 장을 만들었다. 박원순 시장은 서울그린트러스트의 사례를 들어 “공원 조성에 있어 기술적인 부분 등은 공공기관의 개입이 불가피하지만, 공공공간에서 이뤄지는 프로그램과 기본적인 관리는 민간이 수행할 수 있는 부분이 많다”며 “부산시민공원에도 민간이 참여하는 공원 컨서번시라는 개념이 이행된다면 좋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서울숲컨서번시는 서울그린트러스트의 서울숲공원 수탁운영을 위한 전담조직으로, 서울숲공원 녹지시설의 유지관리 및 이용프로그램의 기획·운영과 시민들의 소통업무를 책임지고 있다. 이에 김동필 교수도 “서울숲컨서번시가 벤치마킹한 미국 센트럴파크의 경우 실제 85%에 이르는 공원관리비용을 시민기금 모금을 통해 마련해 공원 관리를 지속하고 있으며, 기금 모금에 참여한 시민들 또한 공원에 더욱 애정을 가지게 됐다”며 박 시장의 의견에 힘을 보탰다. 부산시민 6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중 86.1%가 ‘부산의 공원이 부족하다고 느낀다’고 답했다. 그중에서도 ‘접근성이 좋지 않기 때문’이란 응답이 64.8%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부산시가 추정에 따르면 시민들이 원하는 수준의 공원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20여 년에 걸쳐 한 달에 3800원의 모금이 필요하다. 이러한 방안에 동의하냐는 질문에는 도시공원을 확충했으면 좋겠다고 응답한 부산시민 4명 중 3명이 ‘그럴 용의가 있다’고 답했다. 박 시장은 “장점들을 벤치마킹 하는 데 있어서 겉모습만을 보고 할 것이 아니라 그 내부도 살펴보고 신중하게 받아들여야 한다. 벤치마킹을 하기 위해 일방적으로 한 사례만 보고 따라할 것이 아니라 전국의 공원들이 서로의 장점을 보고 상호작용을 통해 배울 수 있는 시대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부산시가 지난 8월 신설한 행복주택녹지국이 4개월만에 폐지된다. 행복주택녹지국의 공원·녹지 사무는 이번에 신설되는 환경정책실로 이관된다. 21일 부산시는 이같은 내용이 담긴행정기구 설치 조례 개정안을 입법예고 했다. 민선7기 시정 핵심과제를 본격 추진하기 위해 기존5실 3본부 9국에서 '5실 4본부 8국' 체제로 밑그림을 그렸다. 이 중 행복주택녹지국의 공원·녹지 사무는 환경정책실로, 건축·주택 사무는 도시균형재생국으로 이관된다. 환경정책실(2급직)은 ▲환경정책 및 생활환경 개선 ▲기후변화대응, 미세먼지대응 총괄 ▲자원재활용 및 폐기물관리 ▲공원 조성 및 관리 ▲도시녹화, 산림 및 녹지 등에 관한 사무를 맡는다. 기후환경국은 물정책국으로 변경해 환경정책실에 포함된다. 환경정책실은 공원과 녹지·수자원 등 친환경분양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면서 맑은물 확보와 낙동강 수계 수질 개선을 위한 체계적 관리를 담당한다. 또한 낙동강관리본부는 기존 공원 관리업무에서 수질 개선 업무로까지 사무범위가 확장된다. 부산광역시 행정기구 설치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에 의견이 있는 단체나 개인은 11월 26일까지 의견을 작성해 부산시장에게 제출하면 된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박원순 서울시장이 용산공원 내 임대주택 건설을 포함한 개발행위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밝혔다. 박 시장은 20일 오전에 열린 서울시의회 시정질문에서 노식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이 같이 답했다. 그는 "용산공원은 100년 만에 우리 민족에게 돌아오는 민족의 자산이자 공원"이라며 "여러 기구들이 들어오겠다는 것에 대해 서울시는 '생태공원'이라는 입장의 확고히 했다"고 말했다. 장기적으로 유네스코 문화유산 등재로 이어지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특히 일각에서 불거져나오는 임대주택 건설에 대해선 "공공주택 공급은 오늘의 문제이지만, 용산공원 만들기는 내일의 문제이자 민족의 문제"라며 온전한 생태공원 조성에 대한 기존 생각과 변함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또한 박원순 시장은 드래곤힐 호텔 같이 용산공원 허리에 있는 미반환 부지의 반환과 용산공원 면적에 국방부 포함 등이 용산공원과 관련한 현안으로 꼽았다. 현재 국토부와 서울시에서 추진하는 용산기지 버스투어와 같은 임시개방 프로그램은 내년에는 서울시 주도로 시민 관람 프로그램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아울러 현재 미군이 철수한 일부 지역에서 용산의 과거, 현재, 미래를 볼 수 있는 전시회도 진행할 예정이다. 박원순 시장은 "미군이 완전히 철수하기 위해서는 오염도 조사해야 하고, 계획도 세워야 하기 때문에 오랜 시간이 걸린다. 따라서 시민이 공원을 미리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통해 함께 용산공원을 만들기 위한 노력을 하겠다"고 전했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뉴스팀장] 놀이터가 마을 커뮤니티의 중심이 되고 있다. 서울 양천구가 1동마다 1개씩 창의놀이터를 조성해 어린이들의 놀이 공간 제공은 물론 지역 커뮤니티를 활성화한다는 계획이다. 양천구는 2022년까지 어린이들의 눈높이와 지역 특색을 살린 창의놀이터를 관내 18개동에 1개소씩 만들는 ‘1동 1창의놀이터’ 조성 사업에 나선다고 21일 밝혔다. 현재 양천구에는 총 73개의 어린이놀이터가 있다. 이들 놀이터는 대부분 고무칩으로 포장된 바닥과 기능이 비슷한 놀이기구들이 설치돼 있고, 아이들이 오랫동안 이용해 오면서 더 이상 흥미의 대상이 되지 못해 놀이터 이용률이 높지 않다. 이에 구는 2017년부터 기존의 놀이터와 차별화되고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는 창의놀이터를 조성하기 시작했다. 그간 장애·비장애 아동이 함께 놀 수 있고 모든 세대가 어울릴 수 있는 지역 커뮤니티 공간으로서 모험놀이대, 물, 모래, 진흙 등 친환경 소재를 적용한 놀이터를 조성해 왔다. 현재 관내에는 ▲목2동 근린공원 창의어린이 놀이터 ▲양지공원 창의어린이놀이터 ▲쿵쾅쿵쾅 꿈마루 놀이터 등 창의놀이터 3개소가 있다. 구는 앞으로 2019년부터 2021년까지 매년 4개소와 2022년에 3개소 등 총 15개소의 창의놀이터를 더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어린이, 지역주민, 마을활동가, 시민단체 등이 설계단계부터 시공·운영까지 직접 참여할 수 있도록 주민협의체를 운영하여 각 동마다 특징있는 놀이터를 조성해 나갈 방침이다. 김수영 양천구청장은 “시대가 요구하는 1동 1창의놀이터 조성 사업으로 놀이터가 어린이들의 감수성, 모험심, 상상력을 키우고 지역주민의 커뮤니티 공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양천구는 2019년에는 서울시 창의놀이터조성사업 공모로 2개소, 주민참여예산으로 2개소가 선정돼 사업비 10억 원을 확보했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뉴스팀장] 전주시가 덕진연못의 악화된 수질을 개선하고 LID(저영향개발) 시설을 적용하는 등 덕진연못을 친수공간으로 만들기 위한 로드맵을 마련한다. 전주시는 오는 12월부터 내년 7월까지 8개월 동안 덕진연못 수질 개선과 수질오염 방지대책 수립을 위한 ‘덕진연못 수질오염방지 및 수질개선대책 용역’을 추진한다고 20일 밝혔다. 덕진연못은 지난 8월 중점관리저수지로 지정돼, 지자체 저수지 중에서는 최초로 수질개선 사업 시 국비를 지원받을 수 있게 됐다. 시는 후속조치로 덕진연못의 관리목표와 오염예방대책, 개선방안을 담은 수질개선대책을 마련해 환경부에 제출하기 위해이번 용역을 추진하게 됐다. 이번 용역의 주요 내용은 ▲덕진연못의 유역현황 ▲수질오염 원인 분석 등 기초조사 ▲연못 내 퇴적토 준설 ▲덕진연못 및 상류 연화천에 양질의 유지용수 확보 방안 등과 이에 대한 효과 검토까지 이뤄지게 된다. 시는 이번 용역을 바탕으로 내년 8월 환경부에 수질개선대책을 제출해 승인을 받으면 국비를 지원받아 생태하천복원사업과 하수관거 정비, 친수공간 조성 등 덕진연못을 수변·휴양형 저수지로 만들기 위한 사업들을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시는 덕진연못에 대한 수질개선이 이뤄지면 연못 상류에 빗물의 땅속 침투율을 높이고 비점오염을 저감시키는 ‘덕진공원 유역 LID 그린빗물인프라 조성사업’을 실시해 시민들에게 쾌적한 휴식공간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민선식 전주시 복지환경국장은 “덕진연못의 중점관리저수지 지정에 따른 국비지원으로 수질개선사업 추진과 수질오염방지를 위한 체계적 관리가 이뤄진다면 생태·문화적으로 우수한 덕진연못이 전주의 대표관광지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며 “이번 용역이 덕진연못의 친수공간 조성을 위한 자양분이 될 수 있도록 노력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덕진연못은 전체 면적이 약 10만㎡규모의 큰 연못으로, 고려시대부터 용왕제 등 각종 민간축제로 인산인해를 이뤘던 전주의 역사와 문화, 시민들의 추억이 고스란히 간직된 장소이다. 특히 전주팔경의 하나로 손꼽힐 만큼 여름이면 4만3000㎡ 정도의 연못 절반이 연꽃으로 뒤덮이며 장관을 이룰 정도로 전주시의 중요한 생태 자원 중 하나이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뉴스팀장] 전국 최초로 민간개발 특례사업으로 조성한 의정부시 직동근린공원이 문을 열었다. 공원 결정고시 이후 64년 만에 공원이 조성된 셈이다. 의정부시는 20일 의정부시 직동근린공원 내에서 지역 국회의원과 도·시의원, 일반시민 등 3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직동근린공원 준공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직동공원 조성사업은 지난 2009년에 처음 도입된 민간개발 특례사업을 통해 민간 자본을 유치해 개발한 전국 최초의 사례이다. 민간개발 특례사업은 도시공원 일몰제로 인해 2020년 7월 장기미집행 도시공원이 대거 실효됨에 따라 이에 대한 대응으로 도입됐으며, 공원 부지의 약 80%를 도시공원으로 개발해 기부채납하면 나머지 20%는 공동주택 개발 등의 수익사업을 할 수 있도록 한 제도이다. 직동근린공원은 의정부동·호원동·가능동 일원 전체 86만4955㎡ 규모로 1954년 5월 공원으로 결정됐지만 그동안 절반만 공원으로 개발된 상태였다. 이에 도시공원일몰제 시행에 따라 2020년 6월 30일까지 시가 부지를 매입하지 않으면 공원이 해제되는 상황이었다. 이번에 준공한 직동근린공원은 공원이 조성되지 않은 42만7617㎡ 가운데 34만3617㎡ 부지를 공원시설로 조성하고 8만4000㎡에는 공동주택을 개발하는 민간개발 특례사업을 통해 조성됐다. 2014년 4월부터 2018년 11월까지 사업비 1163억 원을 민간이 투자해 조성했다. 공원에는 칸타빌라 정원, 청파원, 힐빙 정원, 피크닉 정원 등 4개 구역으로 나뉘어 주민 커뮤니티 공간, 야외공연장, 광장, 다목적 체육시설, 숲 속 쉼터, 어린이 야외 체험장, 실내 테니스장 등이 들어섰다. 의정부시는 전국 최초로 민간자본을 도입해 토지보상비와 공원공사비 약 1300억 원을 절약하고, 약 4700억 원의 아파트 공사가 진행돼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됐다는 설명이다. 안병용 의정부시장은 “의정부 브랜드 가치와 품격을 높일 직동근린공원 사업은 시의 부족한 공원시설을 확보함은 물론 완벽한 시설을 갖춘 도심 속 공원을 시민들의 품으로 돌아가게 하는 전국 최초로 민간이 참여하는 도시공원 개발로써 대한민국 행정에 새로운 롤 모델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뉴스팀장] 김인호 신구대학교 환경조경과 교수가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해 다양한 유형의 도시숲을 확대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놨다. 수원시는 수원시지속가능발전협의회와 함께 지난 15일 더함파크에서 ‘미세먼지 없는 마을 만들기 정책세미나’를 개최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날 정책세미나에서는 ▲김인호 교수가 ‘미세먼지를 줄이는 도시숲’을 주제로 강연에 나섰으며 ▲성기복 수원시 기후대기과장이 ‘수원시 미세먼지 정책’을 ▲최재군 수원시 푸른조경팀장이 ‘도시숲 수원시 정책’을 주제로 발표에 나섰다. 김인호 교수는 “도시 미세먼지 농도를 낮추고, 여름철 열섬현상을 완화하는 효과도 있는 도시숲을 늘려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국립산림과학원 연구에 따르면 도시숲의 초미세먼지 농도는 도심보다 40.9% 낮고, 미세먼지 농도는 25.6% 낮다”면서 “나무 한 그루가 1년에 미세먼지 35.7g을 흡수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도시 바람길 숲, 미세먼지 발생원 주변 차단숲, 그린커튼, 옥상정원, 실내 정원, 공공기관 내 녹지조성 등 다양한 형태의 도시숲 조성을 제안했다. 성기복 기후대기과장은 “수원시는 2022년까지 연평균 초미세먼지 농도를 국가 목표와 같은 18㎍/㎥ 이하로 줄이는 것을 정책목표로 설정했다”며 “미세먼지 저감 사업에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독려하고, 민·관 협력으로 시민 참여 사업을 추가로 발굴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재군 푸른조경팀장은 “2018년부터 2022년 12월까지 진행되는 미세먼지 저감 도시 숲 조성 5개년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현재 시민 1인당 9.66㎡인 도시숲 면적을 2022년까지 최소 12.5㎡로 늘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민 1인당 도시숲 면적이 12.5㎡가 되려면 현재 1199만3000㎡인 도시숲 면적을 1638만4000㎡로 확대해야 한다. 주제 발제 후에는 김호진 수원시의회 의원·조성화 수원시기후변화체험교육관장·윤은상 수원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 등이 참여한 토론이 이어졌다. 토론에서는 관내 미세먼지 발생 원인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이를 바탕으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으며, 개발보다는 환경 보호, 공원녹지 조성 등에 중점을 둔 도시계획을 추진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한편, 수원시는 ‘도심지 구조물 벽면녹화사업’, ‘옥상정원·그린커튼·레인가든 조성’, ‘도심형 수목원 조성’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뉴스팀장] 서울로 7017 고가하부에 위치한 교통섬에 ‘식물정원’을 조성하기 위한 공모전이 열린다. 서울시와 클로란 식물재단은 서울로 7017 고가하부에 위치한 퇴계로 교통섬을 대상으로, 서울로 콘셉트를 연결하고 확장할 수 있는 식물정원 조성을 위한 ‘서울로 7017 식물정원 공모전’을 진행중이라고 19일 밝혔다. 이번 공모전은 클로란 식물재단의 ‘2019년 Botany for change’ 공모전의 일환으로서 젊은 학생들의 참신한 아이디어로 세계의 주요 도시 공공 공간을 변화시키는 프로젝트이다. Botany for Change 프로젝트는 프랑스에서 처음 시작돼 2017년 파리 라빌레뜨 공원과 2018년 마르세이유 프라도 해상 공원의 일부 공간이 학생들의 참여로 정원이 조성됐다. 2019년에는 서울시가 3번째 대상지로 선정돼 서울 도심 한가운데에 학생들의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한 정원이 만들어질 예정이다. 이번 공모전의 참가 자격은 한국 국적으로서 국내외 대학 또는 대학원에서 조경, 원예 및 기타 관련 학과를 전공하는 재학생 및 휴학생으로 2인 이상 3인 이하로 팀을 구성하면 된다. 참가 신청은 이달 19일부터 내년 1월 31일까지 클로란 식물재단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며, 작품 제출은 내년 2월 11일부터 15일까지 5일간 받는다. 오는 12월 27일 오후 2시 현장에서 설명회가 열리고 내년 2월 20일 심사를 통해 최우수 1작품, 우수상 2작품, 장려상 3작품 등 총 6개 팀을 선정할 계획이다. 수상자에게는 상장과 상금이 주어지며, 특히 1등상인 최우수상에게는 퇴계로 정원 조성에 참여할 기회는 물론 프랑스 PFDC본사 및 프랑스 남부 클로란 식물재단 본사를 방문하는 기회가 주어진다. 한편, 대상지인 ‘퇴계로 교통섬’은 광장 형식을 띄고 있는 공간으로 특별한 식재가 없으며, 서울로 고가로 이어진 엘리베이터로 인해 유동인구가 많은 상태다. 서울시는 이번 공모전의 최우수상을 시공 가능하도록 발전시켜 내년 5월에 정원을 조성해 시민들에게 선보일 계획이다. 클로란 식물재단은 이번 공모전에 대해 일회성 행사가 아닌 지속가능한 정원을 도시에 조성하고 유지관리에도 기여함으로써, 우리 사회가 식물의 가치를 공감하게 하고 더 나은 도시 환경을 만들고자 하는 것이라고 취지를 밝혔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도시숲법 제정안 마련을 두고 조경계와 산림청이 공전을 거듭하고 있다. 산림청은 지난 10월 26일 도시숲관리법(이하 도시숲법) 법안체계 구성을 위한 ‘도시숲관리법 조문구성 용역사업’ 최종보고회를 대전정부센터에서 개최했다고 최근 밝혔다. 청에서는 도시숲경관과장 등 4명이 참석해 수행사인 법무법인 법승으로부터 법안체계 구성안을 보고 받았다. 산림청이 공개한 보고회 결과 보고서에서는 도시숲의 범위에 ‘면지역’ 제외, 보통법 성격으로 추진, 민간도시숲 수익시설 허용 등이 세부 내용으로 포함돼 있었지만, 쟁점인 ’도시숲의 범위에 도시공원을 포함하는지‘에 대한 언급은 하지 않았다. 산림청 관계자는 “행정 절차상 용역보고를 마쳐야 하므로, (조경계와) 협의되지 않은 내용은 잠정적으로 담아뒀다”며, “최종보고서가 나왔더라도 아직 조경계와 합의된 부분이 없기 때문에 추가로 협의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동안 산림청과 조경계를 중심으로 구성된 도시숲관리법 추진협의회는 5회에 걸쳐 법안에 대해 회의를 진행했지만, 쟁점 사안인 도시공원 포함을 놓고 이견을 좁혀오지 못했다. 조경계에서는 도시공원 삭제를, 산림청은 도시공원 포함을 주장하며 접점 찾기에 실패한 것이다. 산림청 관계자는 “도시공원에서 막혀서 그다음으로 나가지 못하고 있다. 조경계와 협의없이는 도시숲법안도 만들 수 없기 때문”이라며 도시숲의 범위에 도시공원 포함이 핵심 쟁점이라는 점을 환기했다. 조경업계 관계자는 “공원은 도시계획법상 도시기반시설의 하나인데, 왜 도시숲법으로 덮어씌우려는 것인지 의문”이라며 “국민 혈세가 이중으로 투입되는 낭비”라고 주장했다. 조경계에서도 도시공원만큼은 도시숲에 포함시키는 것이 불가하다는 원칙을 강하게 피력해왔다. 반면 산림청 관계자는 “(개념적으로) 도시공원이 도시숲에 포함된다는 것이지, 도시공원이 산림청 사무로 이관되는 것이 아니다. 단지 도시공원에서 숲관리를 하고 나무를 더 심겠다는 것이다. 현행 산림자원법에서도 도시림은 도시에 조성‧관리하는 산림 및 수목이라고 정의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도시숲에 도시공원을 포함하는 것은 단순히 공간과 개념에서 끝나는 문제가 아니라 ‘조성 주체’와도 연관돼 있다고 말한다. 도시공원의 조성 주체는 조경기술자이지만, 도시숲은 산림기술자이다. 오는 29일 시행 예정인 산림기술진흥법 시행령안에 따르면 도시림 조성은 산림경영기술자만으로도 설계, 시공, 감리를 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다. 도시숲법에 도시공원이 포함되면, 조경기술자를 제외한 순수 산림기술자만으로 도시공원에서 설계부터 감리까지 진행할 수 있는 것이다. 업계관계자는 “도시숲법에 도시공원을 제외하거나, 산림자원법(도시림)을 개정하는 안을 산림청이 도출하지 못한다면, 공전은 반복될 수밖에 없다”고 내다봤다. 반대로 “산림청이 도시공원이 아닌 곳을 도시숲으로 만드는 방향으로 선회한다면 조경계에서도 도시숲법을 지지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산림청은 오는 23일 조경전문가를 중심으로 구성된 도시숲관리법협의회와 회의를 열고, 쟁점 사안에 대한 협의를 이어나갈 계획이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한국수자원공사가 13일부터 내년 2월 18일까지 ‘송산그린시티 화성국제테마파크 복합개발사업’의 사업자를 공모한다. ‘송산그린시티 화성국제테마파크 복합개발사업’은 화성시 남양읍 신외리 일원 418만9000㎡ 부지(송산그린시티 내 동측)에 테마파크, 워터파크, 상업시설, 숙박시설, 골프장 등 세계적 수준의 복합 리조트형 테마파크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특히 올해 2월 정부의 ‘현장 밀착형 규제혁신 추진방안’에 반영돼 국내 관광산업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을 위한 관광인프라 사업으로 추진 중이다. 수자원공사는 앞서 8월 경기도 및 화성시와 ‘화성국제테마파크의 성공적 유치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본격적인 사업 추진을 위해 기관 간 협력을 이어가고 있다. 세 기관은 테마파크의 성공적 유치와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사업 관련 규제를 합리적으로 완화하고 지역주민 고용과 테마파크 내 시민 친화공간 조성 등을 공모조건에 반영했다. 사업자 공모에 대한 보다 자세한 사항은 K-water 온라인청약시스템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참여를 희망하는 사업자는 사전참가신청서를 오는 12월 5일 오후 6시까지 수자원공사 시화관리처 판매부로 직접 제출해야 한다. 우선협상대상자는 공모지침의 평가기준에 따라 제안서 및 토지가격평가점수를 합산해 최고득점자로 선정하며, 발표는 2019년 2월중 K-water 온라인청약시스템을 통해 할 계획이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국토부가 용산 미군기지의 임시 개방을 위한 본격적인 준비 절차에 돌입했다. 국토교통부는 '용산 미군기지 임시 활용방안 연구'를 위한 입찰공고를 지난 13일 공고했다. 현재 용산기지는 평택으로 이전을 진행중으로, 국토부는 국민에게 현 상태 그대로의 용산기지를 개방하여 공원 대상부지를 미리 체험하도록 할 계획이다. 이에 국토부는 임시개방을 위한 사전 절차로 개방 요건, 추진절차, 프로세스 및 운영관리 방안을 검토하게 된다. 임시개방과 공원 조성과정의 연계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또한 건축‧시설물‧문화재 등을 포함한 공원부지 관리방안과 함께 국민‧전문가‧관계기관의 참여를 통한 관리 거버넌스 구축 등도 검토하게 된다. 국토부는 "용산 미군반환 부지에 최초의 국가도시공원을 조성하는 용산공원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서는 국민의 참여가 필수적"이라며, 이를 위해선 "전문가‧시민사회 요청에 따라 용산부지를 임시 활용하여 국민들의 이해와 참여 제고 및 부지 상세조사 시행을 위한 기획 시급하다"고 전했다.
환경과조경 40기 통신원, 조경 소통창구 ‘활짝’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지역의조경소식을발빠르게전달하고조경학과학생들의소통창구를열어갈환경과조경40기통신원이본격활동을시작한다. 지난6일그룹한빌딩6층그룹한갤러리에서‘환경과조경40기통신원간담회’가개최됐다. 환경과조경통신원은지난1985년부터40년간이어져온전국최대규모의조경관련대학생네트워크로,각대학소식및지역정보를전달하는역할은물론박람회등조경관련행사에서서포터즈활동을통해다양한프로젝트에참여해왔다. 환경과조경은매년통신원임기를시작하면서활발한활동을독려하기위해통신원들간만남을주선하고오리엔테이션을겸하는자리로간담회를개최하고있다. 특히올해간담회는오랜역사를지닌통신원제도를시행한지40주년을맞이해40기통신원을맞이하는데더욱뜻깊다. 이날간담회는1부공식행사와2부선배와함께하는커리어데이행사로이뤄졌다. 1부는▲임직원소개▲박명권발행인축사▲환경과조경회사소개▲임명장·기자증·우수통신원상수여▲기자교육▲온라인기사업로드교육▲1분자기소개▲기장선출순으로진행됐다. 박명권환경과조경발행인은축사영상을통해“올해통신원은환경과조경의가장소중한친구이자동반자로서조경업계와학계를연결하는중요한소통창구의역할을하고있다.조경의새로운영역과쟁점을발굴하고그경계를확장해나가는데통신원의참여가무엇보다소중한밑거름이될것”라며활발한활동을당부했다. 이번40기통신원은총27개학교에서41명의학생이선발됐으며,전국기장에는▲김경미공주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과▲정세희순천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이선출됐다. 김경미통신원은“별명에‘역마살’이들어갈정도로여행을좋아한다.앞으로조경분야의여행을함께할동료들을얻게돼기쁘다.떠나야만알수있는것들을위해앞장서서걷겠다”는의지를밝혔다. 정세희통신원은“전국기장으로선출돼영광스럽다.조경에열정을가지고전국학교에서모인통신원들과의소중한교류를통해조경분야에서의지식과경험을더욱풍부하게쌓겠다”며“특히선배님들과의만남을통해학교에서는배울수없는다양한경험과노하우를얻고싶다.앞으로통신원들과협력해조경문화발전에기여할수있도록노력하겠다”는포부를밝혔다. 지역기장에는▲서울·경기·강원지역에심규연건국대학교산림조경학과통신원과김솔서울여자대학교원예생명조경학과통신원이▲경기·충청지역에양경미단국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과조휘리공주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이▲영남지역에백진규경북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과임시은경북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이▲호남지역에이지현전북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과박지혜순천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이각각선출됐다. 간담회에서는39기우수통신원시상식이진행됐다.우수통신원은윤민영서울여자대학교원예생명조경학과통신원,서유석서울대학교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통신원이선정됐다. 2부에서는이형주23기통신원(조경하다열음)의사회로▲아라리소개및활동내용공유▲이성민21기통신원(텍사스A&M대학교교수)축사▲30기선배통신원경험공유및멘토링등선배통신원들과함께하는‘커리어데이’행사가진행됐다. 이성민21기통신원은축사영상을통해“20년전똑같은마음으로조경에대한기대와설렘,관심을가지고시작했다.통신원활동이선후배간소통창구역할을하는만큼많이듣고이야기했으면좋겠다.졸업후어떤진로를선택하든지간에제일중요한건‘소통’인것같다.앞으로다양한활동을통해마음껏즐기길바란다”고말했다. ‘커리어데이’는조경분야는물론사회각계계층에서활약하고있는선배통신원이후배통신원에게취업관련지식과경험을전해주는프로그램이다. 이번간담회에서는계획·설계·행정·특별등네분야로나눠▲계획분야에서락원30기통신원(어반플레이선임PD)이,▲설계분야에이향지30기통신원(얼라이브어스실장)이,▲행정분야에한지연30기통신원(서울시푸른도시여가국주무관)등이멘토로참가했다. 한편신임통신원의임기는이달1일부터내년3월31일까지1년간이며,앞으로조경매체중유일한네이버제휴매체인e-환경과조경을통해대학소식과지역정보를전달할예정이다.
[정영선 전시②-전시관] 국립현대미술관 가득 메운 조경가적 삶과 작품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국립현대미술관서울에서는오는9월22일까지약6개월에걸쳐“정영선: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를주제로한국1세대조경가정영선의조경활동을총망라하는전시를개최한다. 이전시는그가태어난1941년부터의삶의여정을되짚어보고1970년대대학원생시절부터지금까지반세기동안진행된60여개의크고작은프로젝트에대한조경작품아카이브로마련됐다.대부분최초로공개되는파스텔,연필,수채화그림,청사진,설계도면,모형,사진,영상등각종기록자료500여점을통해조경가로서의삶의궤적을깊이있게들여다볼수있다. 또한주제별로대표작을엄선해선보임으로써도시공간속자연적환경이설계된맥락과고민,예술적노력을드러내고,이러한사유와철학을조경건축의직능을넘어자연과더불 어사는삶을추구하는우리모두의이야기로환원하고자한다. 전시제목‘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는정영선이좋아하는신경림의시에서착안했다.정영선에게조경은미생물부터우주까지생동하는모든것을재료로삼는종합과학예술이다.삼천리금수강산의아름다운경관을있는그대로그리고자했던겸재정선의진경산수화처럼,정영선은50여년의조경인생동안우리땅의이야기에귀를기울이고고유자생종의생물다양성을보전하기위한노력을해왔다.전시는정영선의작품세계를국가주도의공공프로젝트와민간기업이의뢰한정원과리조트,역사쓰기의방법론으로서기념비적조경과식물을연구하고보존하는수목원과식물원등작업의주제와성격에따라재구성했다.연대기적서사를지양한이러한접근방식은경제부흥과민주화과정이동시적으로발현된한국현대사의특징과도맥을같이한다.동시에수많은유형의작업들이공통적으로정영선이강조하는“지사(地史)적맥락”에기반을두고있음을나타내기도한다. 7개묶음전시,조경직능넘어서는삶의울림 전시는크게7개의‘묶음’으로나뉜다.정영선의조경이그러하듯경계가느슨한최소한의구획을통해관람객이서있는자리에서각프로젝트의맥락을스스로찾아갈수있도록했다.마치자연주의정원속을거닐듯서로배타적이지않은주제들의우연한마주함과포개어짐을의도했다. 첫번째묶음‘패러다임의전환,지속가능한역사쓰기’에서는‘장소만들기’의현장이된조경의사례를살펴본다.한국최초의근대공원인<탑골공원>개선사업(2002)과‘비움의미’를강조한<광화문광장>재정비(2009),일제강점기철길중유일하게조선인의자체자본으로건설된경춘선을공원화한<경춘선숲길>(2015~2017)등수직에서수평으로,채움에서비움으로인식을전환하고공간의정체성을형성하는주요한방법론으로서조경의역할이드러난프로젝트를확인할수있다. 두번째묶음‘세계화시대,한국의도시경관’은주요국제행사개최와더불어한국을찾는세계인에게선진화된도시경관의인상을주기위해동원된사업을다룬다.<아시아선수촌아파트및아시아공원>(1986),<올림픽선수촌아파트>(1988),<대전엑스포>(1993)등한국의경제,문화,기술적도약의기회였던대형국가주도프로젝트들을통해조경가가어떻게발전된도시모습의비전을제시함과동시에인공적인개발사업에땅의논리를연결했는지살펴볼수있다. 세번째묶음‘자연과예술,그리고여가생활’은경제성장이동반한생활양식의변화로수요가생긴가족단위여가활동의장소들을소개한다.정영선은예술,교육,체육,관광등각문화기관과레저시설의기능과목적에충실하면서도우리고유의지형과땅의맥락을살리는데많은노력을기울였다.종합문화예술단지<예술의전당>(1988)의조경구상도와모형사진,스포츠중심의휴양리조트<휘닉스파크>(1995)의식재계획도와피칭자료등이공개되며이는1980~90년대당시디자이너의소통방식을엿보게한다.또한현재진행중인프로젝트로인문학레지던시<두내원>(2025예정)도소개되는데,마르틴하이데거의『숲길』에서영감을받은산책로의개념스케치가공개된다. 네번째묶음‘정원의재발견’은선조로부터향유되어온우리고유의식재와경관,공간구성방식을적극적으로도입한정원을들여다본다.전통정원요소를자유롭게구사할수있는무대가된호암미술관의<희원>(1997)으로시작해경기도와중국광저우사이의교류정원으로조성된광동성월수공원의<해동경기원>(2005),바다가보이는언덕의개인정원<포항별서정원>(2008)등땅의생김새와성격에부합하면서‘깊은주름’의지형을만들어점진적으로경관을볼수있게만드는“전통정원의내적원리를재현”한사례를만날수있다. 다섯번째묶음‘조경과건축의대화’는건축과의유기적인협업을통해탄생한조경작업을살펴본다.제주오설록(2011,2023)의<티뮤지엄>,<티테라스>,<티스톤>,<이니스프리>건축물사이조성한제주특유의지형을살린개인주택인<모헌>(2011)의중정정원에담긴깊은숲의풍경,남해<사우스케이프>(2013)의건물사이바다를향한시야를가로막던돌언덕을마치원래그러했던것같은형태로깎아연출한방식등땅의조건을읽고이를중심으로경관이조성되는과정속에서조경가와건축가의내밀한상생작용을확인할수있다. 여섯번째묶음‘하천풍경과생태의회복’은강이흐르는곳에자연적으로발생한습지를보호하고도심속물의중요성을환기시키는작업을다룬다.정영선은<여의도샛강생태공원>(1997,2007),<선유도공원>(2001),<파주출판단지>(2012,2014)등콘크리트로뒤덮인도시기반시설에수공간을삽입했다.습지를복원하고하천환경을개선해인간을포함한다양한생명체들의보금자리를제공하기위한그의노력이소개된다. 일곱번째묶음‘식물,삶의토양’은다양한식생을수집하고연구하며교육하는수목원과식물원,자연의치유적속성이강조된명상과사색의장소들을조명한다.식물을가까이하는삶을통해자연과조화롭게사는방식을배울수있는곳들이다.광릉수목원으로불리던한국최초의<국립수목원>(1987)의설계청사진과남해의독특한기후대의식생을담은<완도식물원>(1991)의조감도,미국뉴욕주북부의허드슨강상류에자리한원불교명상원인<원다르마센터>(2011)를구상한수채그림,대지와식생현황도등이공개된다. ‘신작정원공개’기대…연계학술행사‘정영선읽기’ 서울관의야외종친부마당과전시마당에는이번전시를위한새로운정원이조성된다.석산인인왕산의아름다움을미술관내·외부에재현하고계절감을더하는한국고유의자생식물을식재하여관람객에게휴식처를제공함과동시에조경가의작품을오감으로체험할수있는기회가될것이다.또한실내전시에소개되는500여점의조경디자인기록자료의다차원적인연출을위해조경의‘시간성’에주목한정다운감독의영상과사진작가정지현,양해남,김용관,신경섭등의경관사진도함께소개된다. 또한전시기간에는다양한행사들이함께열린다.▲정영선의대표작<선유도공원>(2002)의봄,여름,가을,겨울을기록한영상‘선유도의사계’가이달10일부터28일까지상영되며▲5월17일에는14시영화감독정다운의조경가정영선에대한다큐멘터리‘땅에쓰는시’상영및감독과의대화시간이마련된다.▲7월3일에는‘정영선이만든땅을읽다’를주제로학술행사도개최된다.이날행사는‘조경가정영선을읽다’,‘정영선의작업을읽다’,‘정영선과의대화’로구성되며,조경진서울대학교환경대학원교수,배정한서울대학교교수,김아연서울시립대학교교수,배형민서울시립대학교건축학과교수와박승진디자인스튜디오loci소장,전은정조경포레소장,이호영HLD소장,조용준CA소장,백규리현대엔지니어링조경건축매니저등이참여할예정이다. 한편,이번전시에는배우한예리가오디오가이드에목소리를재능기부했다.차분하면서도울림있는목소리의한예리는작품에담긴의미를부드럽게전달했다.녹음을마친후“반세기에걸친작가의대표작이우리모두의일상속에서아름답게숨쉬고있어놀랐다”며전시에대한기대감을나타냈다. 김성희국립현대미술관장은“이번전시는한국을대표하는조경가정영선이평생일군작품세계중엄선한60여개의작업과서울관에특화된2개의신작정원을선보이는특별한전시”라며,“그의조경작품에서나타나는‘꾸미지않은듯한꾸밈’이있기까지의각고의분투와설득,구현과정의이야기를통해정영선의조경철학을깊이있게만나는계기가될것”이라고밝혔다.
[정영선 전시①-개막식] “땅을 돌보는 방법을 잊어버리는 것은 스스로를 잃어버리는 것”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1세대조경가정영선의삶과작품이종로구소격동에위치한‘국립현대미술관서울’을가득메웠다. 국립현대미술관서울은4일“정영선: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전시의개막식을개최했다. 이날행사에서김성희국립현대미술관장은“이번전시가살아있는재료를삼아서평생생물을디자인해온존경받는조경가의예술을감상할수있는기회가될것으로기대한다”며,엄청난국토개발시기속에서도“정영선선생님의조경작업은일찍이자연그대로의모습을놔두자는아주독특한철학이녹아있다”고말했다.“한국현대사의중요한지점에서작가의손길이어떻게담겨져있고또어떤방식으로표현돼있는지방대한양의그림과설계도,사진,영상,모형등다양한매체를통해작품을이해하는데큰도움이될것으로믿는다”며,아울러“전시장을한번방문해서는선생님의작업세계를충분히보시지못할것같다”며“여러차례방문해달라”고부탁했다. 현대사중요한건축조경들,선생님작업이었다니“놀랍다” 전병극문화체육관광부제1차관은축사에서“전시회개막행사에외부인들이이렇게많이온경우는제기억으로는없는것같다”며전시를둘러보니“현대사를지나며중요한랜드마크적인건축물들이많았는데,그건축물의관심받는조경들이선생님의작품이었구나라는생각에놀라웠다”며본받아야할분이라고칭송했다.“인문학적인성찰을기반으로담백하면서도아름다운우리의삶과우리들의정체성을살리고역사적공간을현대적으로재구성해낸상상력이집약된전시”라며“우리삶을쾌적하게해주는공간이면에조경설계자의세심한노력이있었다는것을오늘새삼스럽게깨닫게됐다”고말했다. 이날개막식에는오휘영한양대학교도시대학원명예교수의축사도전달됐다.축사는최자호라펜트이사가대독했다. 오휘영교수는축사를통해,불과반세기전에정영선조경가가언론사기자에서조경분야로뛰어들었던당시에는우리나라가조경의불모지였다며,처음에는“대학에서연구와후학양성에몰두하더니어느새조경설계회사를차려굵직한프로젝트들을거침없이수행해왔다.도전을거듭하는자세는작품에도그대로담겨져늘새로운발상으로시대의정신을잘보여주고있다”고도전정신을치하하며“정영선조경가의발자취는하나하나나이테가되어한국조경의깊이를더하고있다.그의손길이깃든공간들은이땅에많은이들에게편안함과새로운힘을줄것이다”라고찬사를보냈다. “땅을돌보는방법을잊어버리는것은스스로를잃어버리는것” 이어진작가인사말에서정영선조경가는오휘영교수의축사에“은사님의노고는멋진열매가되고싹이되어서조국강산이나날이좋아질것”이라고화답했다. 정영선조경가는“원래우리나라는아득한백제시대때부터정원을소중히여겼고,심지어일본에정원을만들어주기위해전문가가나가기도했다”며일제강점기,6.25등나라가심한고통에시달리다가국가를새롭게세우는과정에서‘조경’이새로운학문으로도입돼당시서울대학교환경대학원을통해지도자들이양성되고수많은일을직접하게됐다고지난조경의역사를회고했다.덧붙여“땅을돌보는방법을잊어버리는것은스스로를잃어버리는것과같다”는간디의말로인사를마쳤다. 이번전시는한국1세대조경가정영선의조경활동을총망라하는전시로,4월5일부터오는9월22일까지이어진다.
‘공간·사람·자연 연결사’ 정영선 조경가의 궤적을 담다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공간과사람그리고자연을연결하는조경을바탕으로한정영선조경가의궤적을담은다큐멘터리영화가개봉을앞두고있다. ‘영화사진진’은지난2일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오는17일개봉예정인영화‘땅에쓰는시’시사회및기자간담회를개최했다. ‘땅에쓰는시’는선유도공원,여의도샛강생태공원,경춘선숲길,서울아산병원등모두를위한정원을만들어온정영선조경가의땅을향한철학과내일의숲을위해현재까지도활동하고있는정영선조경가의사계절을담은다큐멘터리다. 정영선조경가는한국1호국토개발기술사(조경)획득한최초의여성기술사다.다채로운작업을통해대통령국민포장,세계조경가협회(IFLA)상,미국조경가협회상(ASLA),한국건축가협회상,김수근문화상등유수의상들을수상했으며,지난해에는한국인최초로세계조경가협회(IFLA)가수여하는조경계의최고영예상인‘제프리젤리코상’수상자로선정되며세계적으로인정을받았다. 한국에서조경에대한사회적위상이낮았던시기에,아시아선수아파트단지(1984),예술의전당(1984),올림픽선수아파트단지(1985),희원정원,호암미술관(1997-1998),인천국제공항(1999),서울올림픽미술관과조각공원(1999),청계천복원(2002-2005),광화문광장(2007),경춘선재생공원(2014),서울식물원(2014)과같은주요프로젝트를통해조경의중요성과가치를알리는역할을했다. 영화는모든생명이싹트는봄과생동하는녹음으로가득찬여름,무르익은색채너머휴식을기다리는가을그리고모든아름다움을준비하는겨울까지‘사계절’을중심테마로구성해다채롭고도풍성한볼거리를전한다.5년간야생화가만개한정영선조경가의양평집앞마당부터남녀노소모두가즐기는대규모공원과신비로움을간직한개인정원등다양한장소를누비며각계절이지닌고유한경치를온전히담아냈다. 언제나사람과자연의관점에서치열하게고민해온‘땅의연결사’정영선조경가의궤적을따라가며,관객들에게일상의위로를건네는공원의아름다움은물론,‘조화’를잃지않는삶의태도로써공원의의미에대해생각하게만든다. 특히미나리아재비,개쑥부쟁이등우리국토의매력을즐길수있는각양각색의야생화와제주를비롯한전국의금수강산을포착하며,한국적경관의현대적완성을빚어낸정영선조경가가그려온자연스럽고도감각적인풍경들을담아냈다.땅이간직한고유의맥락을읽어시를그리듯공간에생명력을불어넣는1세대조경가의진심어린철학을전하며새로운배움으로관객들에게다가간다. 이영화는국내작품으로는최초로제20회EBS국제다큐영화제개막작으로선정됐으며,남도영화제시즌1순천개막작선정및제49회서울독립영화제장편쇼케이스부문에공식초청되는등작품성을인정받았다. 이날기자간담회에는정영선조경가,기린그림의정다운감독과김종신피디가참석해영화에담긴메시지와영화가만들어지기까지의자세한뒷이야기를들려줬다. 정다운감독은간담회에서“건축과도시를자연과의관계성안에서탐구하는과정을거치며그사이를연결하는‘조경’의중요성을자연스레인지하게됐다.선유도공원,양재천,예술의전당등내인생속의수많은중요한공간들이정영선조경가의손길에의해만들어졌다는사실은운명과도같았다.오랫동안품고있던질문인자연복원과치유에대한희망을풀어나가고자결심한후자연과공간의관계성안에서가장중요한역할을하는조경가의이야기를전하고싶었다”며영화제작의도에대해말했다. 정영선조경가는“1세대조경가라는자격은나혼자잘해서가아닌내주변모든사람들의도움이있어가능했다.그감사함에보답하려다보니지금의내가있는것같다”며“정원을만드는것은단순히꽃을심고나무를기르는것이아닌치유와회복의장이자자연을보살피고서로소통하는장으로만드는것이다.우리가간직하고있는기존의것을더욱아름답게번영시켜자손에게물려주는것이조경가의역할”이라고강조했다. 한편기린그림은정다운감독과김종신피디가2012년에함께설립한건축전문영화영상제작사다.정감독은케임브리지대학에서‘건축과영상’을공부했고,김피디는골드스미스대학에서영화연출을공부했다.
배정한 서울대학교 교수, 차기 한국조경학회장 당선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한국조경학회제27대회장에배정한서울대학교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교수가당선됐다. 한국조경학회는지난29일청주대학교비즈니스대학B동에서‘2024년정기총회및춘계학술대회’를개최하고,제27대회장단선거를진행했다. 차기임원선거는투표를통해진행됐으며선거결과▲회장에배정한서울대학교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교수▲수석부회장에안승홍한경국립대학교교수가당선됐다. 배정한차기회장은“당선된만큼책임감을갖고발표한공약을실천하기위해최선을다하겠다”며“회원개개인의다양한목소리에성실히귀기울이고학회를넘어업계,시민사회,언론,정부·자자체,관련분야등다양한주체와연대하겠다.여러분의많은도움과협조,애정어린질책을많이부탁드린다”는당선소감을밝혔다. 안승홍차기수석부회장은“그동안의경험을바탕으로회원교류증진,학술기능강화,조경교육방향정립,관련학회협력등신임회장님잘도와서회원들의권익신장에노력하겠다.많은협조를부탁드린다”고말했다. 이날정기총회는▲2023년도사업및결산보고▲2024년도사업계획및예산심의▲제27대회장및수석부회장등차기회장단선거▲오웅성홍익대학교건축공학부교수의‘월드스킬&조경가드닝:국력,국격,직업의길’특별강연이진행됐다. 김태경한국조경학회장인사말을통해“청주대학교조경학과창립50주년을기념하는날정기총회및학술대회를개최하게돼뜻깊다.얼마전까지만해도코로나팬데믹속에서벗어나기만기다렸는데,이제는인구절벽을마주하고있다.조경을가르치고,후학을양성하는입장에서가만히있을수는없다.학회를통해보다양질의교육그리고시대에특화된교육을준비하겠다”고약속했다. 홍상표청주대학교공과대학장은축사에서“이번행사를청주대학교에서개최하게돼기쁘게생각한다.우리가살고있는현재는전례없는기후위기와환경문제에직면해있다.해수면상승이상기후,대기오염등이러한문제들에대한해결책을모색하는과정에서조경의역할이어느때보다도중요해졌다”며“도시와자연의조화,지속가능한환경조성을위한혁신적인해결책을찾는것이바로조경분야의과제라고생각된다”고말했다. 조경학회는이날▲서주환경희대학교교수▲이민우공주대학교교수▲이경진공주대학교교수▲박재철우석대학교교수▲조동범전남대학교교수▲변무섭전북대학교교수에게정년퇴임공로상을수여했다. 우수논문상은▲하지아본시구도기업부설연구소장·박재민청주대학교교수의‘탄소저감설계지원을위한수목탄소계산기개발및적용’▲곽윤신가천대학교교수의‘융합도시모델링을통한그린인프라수요예측및지오디자인적용’이수상했다. 우수저술상은▲배정한서울대학교교수의‘공원의위로’▲김순기순천대학교교수·김한배서울시립대학교교수·이상우건국대학교교수·이재호서울시립대학교교수·임의제경상국립대학교교수·최정민순천대학교교수의‘조경개념사전’이받았고,우수번역상은▲황주영서울대학교환경계획연구소박사의‘조경’이선정됐다. 우수졸업생은▲김지연강원대학교▲최수민경북대학교▲민세린경희대학교▲김은주계명대학교▲김유겸고려대학교▲임은혜동국대학교▲권미리동아대학교▲이민서배재대학교▲김소담강릉원주대학교▲이주혁건국대학교▲김하림경남정보대학교▲곽동현경상국립대학교▲이지선공주대학교▲윤영두나주대학교▲김소영단국대학교▲김정재대구가톨릭대학교▲황희진대구대학교▲장지웅상명대학교▲백주희서울여자대학교▲정유진영남대학교▲김태영우석대학교▲송해림전북대학교▲양영백청주대학교▲김지수한국전통문화대학교▲김혜리목포대학교▲이종현서울대학교▲윤예진서울시립대학교▲황서현성균관대학교▲임선영순천대학교▲홍규빈신구대학교▲이현주원광대학교▲김혜교전남대학교▲서현진한경국립대학교▲한승희호남대학교등34명이수상했다. 춘계학술대회는4개분과로▲1분과조경설계·조경이론·조경사▲2분과조경계획·조경시공·조경관리▲3분과경관계획·도시결계▲4분과조경수목·생태계관리순으로진행됐다.
[인사] 이상훈 조경가, 전남대학교 조경학과 교수 부임
[환경과조경정승환기자]이상훈필드오퍼레이션씨니어어쏘시에이트(FieldOperationsSeniorAssociateDesigner)디자이너가3월부로전남대학교조경학과교수로부임했다. 이상훈교수는서울대학교조경학과를졸업하고동대학원에서조경학석사학위를받고,미국펜실베니아대학교에서조경디자인석사학위를취득했다.이후미국의필드오퍼레이션에서10년이상재직하면서시애틀센트럴워터프론트,마이애미언더라인,프린스턴대학교캠퍼스조경설계등의프로젝트를주도했다. 이상훈교수는그동안의경험을토대로전남대학교에서조경설계분야과목을담당할예정이며,도시재생,리질리언스조경설계등에대한실천적대안을제시하고자한다. 이상훈교수는“전남대학교조경학과에합류하게돼영광이다”라며“급변하는현대사회에서조경설계의가치와역할에대해고민하고,학생이실천적창의성을가진인재로성장할수있도록노력하겠다”고포부를밝혔다.
조수다, “전국 조경인 청도에 모이다”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조경계최대오픈카카오톡방모임인‘조경을좋아하는사람들의수다방(이하조수다)’이지난23일경북도청도에위치한대영수림원장에서조경인들을위한‘무료전지교육’을실시했다. 조수다의전지교육은조경전지및방제에대해교육을받고싶어하는조경인들을대상으로지난2022년부터매년정기적으로실시되고있다. 이날교육은오전11시부터전국각지에서몰려든70여명의조경인들이참여한가운데▲서광민아름두리조경팀장의‘전지교육’▲조봉균일송농원팀장의‘방제교육’▲유성훈유한조경개발부장의‘입찰노하우’▲대영수림원송동근방장의‘조경인의삶’에대한이야기등다양한주제로진행됐다. 교육에앞서참가자들은자기소개와조경인으로서앞으로의포부에대해서발표하는시간을가졌으며,이어전지교육을맡은서광민팀장이인사말을통해“전국을매년순회하며조경계에서활동하는많은분들과대화를나누고,특히지방권의조경학전공자,취준생,취업취약계층들과소통하기위해이번행사를준비했다”고말했다. 조수다운영진은“청도가접근이쉬운곳이아닌데비행기까지타고온조경취준생,인천에서관리를배우기위해내려오신실무자등전국먼곳에서다양한조경인들이찾아와주셨다”며,이번교육에대해“실무에서는배울수없는내용들이많았고,훌륭한선배들을한자리에서만나볼수있는멋진자리”라고말해줘서보람있었다는뜻을전했다. 또한성공적인행사가되도록찬조해준회원들게도감사의말을빼놓지않았다.송동근방장이교육장소인대영수림원장을제공하고,엄영민이룸건설대표가볼펜을선물했으며,청도한샘조경에서지역먹거리인곶감을제공했다.그외문경삼성종합건설,동산식물원김영민대표,리컴퍼니이철용대표,계림조경자재,천병훈대표,대림원예종묘문현수전무등많은회원들이식사및운영경비에도움을주었다.더불어사전답사를통해70대주차에문제가없도록진행해준유한조경개발과이룸건설에도감사의말을전했다. ‘조경을좋아하는사람들의수다방’은지난2021년5월15일개설된이래입소문으로인기가급상승한모임이다.현재는카톡방최대인원인1500명을모두채우고대기방까지운영하고있을정도로여전히인기를과시하고있다. 송동근조수다방장은앞으로좀더체계적인교육이이뤄질수있도록올해교육일정을미리공개했다. 이에따르면▲4월28일에는시흥농원에서‘수도경기지역전지교육’이▲5월26일에는나린조경에서‘조경사업준비및취업생을위한충청권교육’이▲7월5~7일2박일정으로문경캠핑장모임▲9월28일대규모서울정모▲11월2일일송농원에서호남정모▲12월7일연탄봉사등이진행된다. 송동근방장은“조수다의힘을모아젊은조경인들이사회로나와서겪는현실적인어려움을해결하고조경실무에잘적응할수있도록도움을줄것”이라며“교육행사를준비하는데운영진이힘든점이많았는데,이번에교육시행일을미리공지했으니원활한행사가되도록많은협조를부탁드린다”고말했다. 한편‘조경을좋하는사람들의수다방’에참여하고싶은사람은카카오톡오픈톡방에서‘조경’검색어를통해찾을수있으며,회원수초과로가입이힘든경우가입대기하면추후참여코드를보내주고있다.
‘정원’과 ‘공원’을 나누는 사회적 기준 ‘부재’…역할과 가치 ‘오염’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언론사마저‘정원’과‘공원’에대해애매한정의를사용하면서,이에대한잘못된개념이사회적으로확산될수있다는우려가제기됐다. 울산지역일간지인경상일보가“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아닙니다”라는고발성영상뉴스를제작하면서‘정원’과‘공원’의차이에대해너무주관적으로정의했다는지적이다. 이언론사는지난18일태화강국가정원에맨발길이나석재벤치등과도한시설물을도입해자연성이훼손되고있는점을안타까워하는내용의고발성영상뉴스를제작해보도했다. 내용의취지는공감하더라도,이러한주장에대한논거로공원과정원을나누는기준이제시됐는데전문분야로서공감하기힘든내용이라는것이다. 영상에서는공원과정원을다음과같이정의하고있다.“정원과공원은개념부터다르다.그중에구성요소로보면정원은식물과꽃,나무등의자연요소와조각품,분수등의예술요소가조화롭게어우러져조성된다고하는반면공원은산책로,운동시설,휴게시설등의시설물과함께자연요소가어우러져조성된다고나와있다” 그러면서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아니므로과도한시설물을도입하지말라고주장하고있어서자칫시설물도입여부가공원과정원을나누는기준으로해석될여지가크다.공원과정원을가르는공인된기준을통해주장을이어가는신중함이아쉽다는지적이다. 공원과정원을가르는공인된기준 하지만사실공원과정원을가르는명확한기준이없다.우리나라에서공원과정원을학문적으로깊이다루어왔던것은조경학이유일한데,조경학에서전통적으로정의해오던공원과정원에대한구별은산림청이추진한‘정원법’이통과되면서혼란을거듭하고있다. 과거에공원이라고부르던것들이공공정원으로불려지기시작했고,‘공공정원’과‘공원’의차이에대한기준을폭넓게공유하지못한상황이어서“태화강국가정원이공원이아니다”라고단언하는것은논란이있을수있다. 다만법적인정의로보면,“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아니다”라는말이맞다.공원은법적으로도시계획시설이지만,태화강국가정원은도시계획상공원에해당되지않는다.그렇다고영상뉴스에서제시한공원과정원에대한정의가법적인정의도아니라는점에서문제점은여전히남는다. 울산시담당주문관은“태화강국가정원은도시계획상공원이아닌하천으로지정돼있다”면서도“시설물들을도입하는것은법적인문제는없다”고말했다. 이에대해남수환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정원진흥실실장은“공원과정원의가장큰차이는어떤시설물이나식물에있는게아닌,조성이나관리에참여하는등의행위가중요하다고생각하는데,시설위주로설명을해놓았다”며“완벽하게설명이되지는않더라도법적인개념을갖고설명했으면좋았을걸하는아쉬움이있다”고말했다. 실제법적인개념을비교해보면▲“도시공원이란도시지역에서도시자연경관을보호하고시민의건강․휴양및정서생활을향상시키는데에이바지하기위하여설치또는지정된것”으로정의하고세부항목을정하고있으며▲“정원이란식물,토석,시설물(조형물을포함한다)등을전시·배치하거나재배·가꾸기등을통하여지속적인관리가이루어지는공간(시설과그토지를포함한다)을말한다”고정의하고있다. 태화강,“정원이냐?공원이냐?하천이냐?” 오순환환경조경발전재단본부장은태화강국가정원의성격이다양한측면에서해석될수있다고말하며,우선법적으로는“하천일뿐”이라는점을강조했다.“공원같은경우에는도시계획시설로돼있지만정원은도시계획시설이아니다.이것이산림청에서지정하는국가정원의문제이다.태화강국가정원은하천이지만땅의속성과는상관없이규모가넓게조성되면서도시공원과같은역할을하고있다.그렇다고해서하천에공원까지중복시설로지정된사례는아직없다”며원칙적으로“하천일부를이용하는이수공간일뿐”이라는것이다. 또한오본부장은조경학의전통적인정의를빌어“본래정원은사유의개념이들어간것이고울타리로위요된곳에조성된것을말해왔다”며요즘“공공정원은공원에해당된다”며,법적인정의를벗어나면“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기도하다”고말했다. 이번사건은조경의정체성을가장잘표현하는단어인‘공원’과‘정원’에대한조경전문가들의최근고민이너무안일하지않은지되돌아보는계기가되었으면한다는제보였다. 아울러“공원”을단순히시설물과식재의형태로정의하는경우,그사회적가치와역할이오염된다는점에서정원법통과이후이어져오는공원과정원에대한혼란스러운정의에대해사회적으로명쾌하게답하고합의해나갈책임이조경학계에던져졌다는지적이다.
[2024 아파트 조경 ③-포스코이앤씨] 심안용·이인효 “백년명원, 백 년을 내다 보는 조경”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자연스럽게만든다고해서진짜자연이될순없지않은가.다만바이오필릭을향한사람의마음을계속적으로불러내서자연에가깝게만들어가고자노력하는것이다” 포스코이앤씨의아파트브랜드더샵에대해사람들에게설문조사를해보면첫번째로꼽는것이‘아파트가튼튼하다’는것이다.그래서인지포스코조경의전략도“백년명원”이다.백년을가는튼튼한조경을말하는것일까. ‘백년명원’에대해백년을내다보고만든조경매뉴얼이라고자평하는포스코이앤씨의심안용,이인효부장은,아파트조경이트렌드에급급하지않고긴호흡을가진전략을가져야한다며“백년명원”은단순히‘튼튼한조경’을말하는것은아니라며인터뷰를시작했다. ‘조경’에서‘정원’으로아파트조경은2000년대초반까지도지상주차장을단순히차폐하는역할을했다.이후신도시를중심으로주차장이지하화하면서각건설사마다‘지상부를어떻게할것인가’가큰화두로떠올랐다. 2010년대초중반에는잔디밭같은넓은녹지를두고큰소나무들을심거나관목을빽빽하게심는것이유행했다.하지만5~6년정도살아보니단지가전체적으로어두워지고유지관리비만많이들어가서아파트단지에큰나무들을심는것이좋지않는다는것을알게됐다. 이후에는지피·초화를활용해아기자기한조경에관심을가지기시작하면서,억새갈대등글라스류를심은지피가든이뜨기시작했다.거기에는지자체중심의정원박람회열풍이한몫했다. “황지해작가가영국첼시플라워쇼에서1등하고지자체마다정원박람회가유행하면서아파트에도정원을조성하는것이큰트렌드가됐다.” 회사마다다르지만보통3년에서5년을주기로트렌드조사를통해조경매뉴얼을만들고있다.새로운매뉴얼이만들어지는것을계기로트렌드가조금씩바뀌는경향을보여왔는데,요즘은해마다달라지는느낌을받는단다.그만큼경쟁이치열해지는것일까. ‘MZ세대’,트렌드를이끌다 최근아파트트렌드가급변하는이유중하나는인구구조변화에있다.집을구매하는소비자층대부분을MZ세대가차지하고있는데,MZ세대들은혼자사는경우도많고,결혼을해도아기를낳지않는경우도많으며,반려동물을키우는등생활트렌드도많이다르다보니공동주택트렌드도달라지고있다.특히1인세대에대한고민이커지고있다. “예전에는결혼해서아이를낳으면집을20평대에서30평대로옮겨가는식의루틴화된것이있었지만요즘은이런공식이깨지고있다.요즘은40~50평대아파트가거의없다.이런추세는2010년대부터나타났는데,최근에는단독거주형의아파트도많이생기고있다.” 하지만MZ세대,독립세대,고령화라는사회적변화속에서포스코만이가진조경콘셉트가무엇인가를생각해보니특별한게없었단다.변화된트렌드에맞는새로운조경전략이필요한시점이었던것이다.하지만모순적이게도최근건설사들이내놓는조경전략변화들이큰의미가없다는데에점점더많은건설사조경인들이공감하고있다. “‘이런시설물이제일이고이런식재방식이유행이야’하면서그동안트렌드를쫓아왔는데지나고보니크게의미가없더라.포스코조경브랜드인‘백년명원’은어떤추세나유행을쫓지않고더먼미래를위해어떤조경을해야하는지를담기위해서론칭됐다.” ‘백년명원’과‘바이오필릭’ 많은건설사들이‘명품조경’을강조했을때,포스코는‘조경’이아닌‘정원’이라는개념을쓰기로했다.정원에서의명품이라고하면명원이아닌가.그래서백년천년된오래된정원들이즐비한유럽,일본,중국을가서사례조사를했다.해외유명정원을찾아보고‘어떤요소와매력들이사람들의관심을끄는것인가’를샘플링을하고시뮬레이션을하여매뉴얼화시키는작업이진행됐다. “지금까지도수백만명의사람들이찾아보는이유를알고싶었다.세계적인명원들을직접찾아가조사를해서사람들이무엇을좋아하는지정리했고,이과정에서트렌드를쫓을필요가없다는확신을했다” ‘백년명원’을구체적으로실현시키는것은바이오필릭디자인(BiophilicDesign)이다.바이오필릭은생명(bio)을사랑(philia)한다는뜻의‘바이오필라’에서확장된말로,인간은본능적으로자연을사랑하게돼있다는의미이다. “본능적이라는것은새소리를들으면좋고,물이흐르는소리를들으면편안해지고,녹색을보면행복감을느끼는데,그이유가다른어딘가에서온것이아니라우리안에내재돼있다는의미이다.” 사실바이오필릭디자인은이미20~30년전미국에서생체모방을의미하는바이오미미크리(biomimicry)디자인이나바이오모픽(biomorphic)디자인으로존재한개념이다.수영선수들의수영복을상어의피부처럼만들어물의저항을없앤다든지각종자연이나생물의형태를모방해서만들면형태뿐만아니라기능적으로도적합하게작동할것이라는믿음이다. 지속가능한식재,심플한시설물‘백년명원’이추구하는식재는‘자연과정원본연의모습에집중하는식재’로요약할수있다.기후와토양에맞는식물을적용해지속가능한생육환경을만드는것이다.자연에서자라고있는형태그대로를가지고와서심으면세월이지나면서더자연스럽게성장해갈것이라는생각이고,그것이야말로‘생태적’이라는판단이다.기존에크고조형적가치가높은수목을식재하던것과대비된다. 그래서인지포스코센터에최근심어놓은교목에는다간형이많다.정형적인수목에대한기준을과감하게버리고산나무같은자연적인모습들이오히려호평을받고있다. “자연적인식재가사실은매우어렵다.보통제주도면제주도,강원도면강원도등지역적으로만정립되어있고,실제우리가사는공동주택의환경은너무다양하다.” 아파트와같은인공지반에지속가능성을만든다는것은애초에쉽지않은일이다.포스코는현재많은전문가들가함께다양한실험과실패를거듭하고있다.이를통해‘생태’라는큰지향을내재화시킨고유기술을만들어가고있다. ‘백년명원’이추구하는시설물디자인은단기적으로는단순함과간결함을추구하는것이고,장기적으로는자연형모습을구현하기위해외관과기능,소재에서자연유기체의오가닉바이오미미크리디자인(Organic&BiomimicryDesign)을추구하는것’이다.이를통해단순하지만오래지나도고급스러워보이는시설물을찾아가고있다. 이러한시설물콘셉트를실현하는데에최근주목받고있는것이3D프린팅기술이다.직사각형태의거푸집으로형태를만드는데는디자인적인한계가있고,그렇다고금형을떠서만드는것은비용적으로힘든일이다보니자연의형태를선호하는조경시설물분야에서활용도가더욱높아질것으로보인다. “대형시설물을만들만한3D프린터가보급되지않아서아직은소형구조물제작만가능하다.지금은작은스툴나테이블등에한정해서재활용플라스틱등을활용해서제작하고있다.” 재활용소재를활용한업사이클링․리사이클링은아파트조경에서는최신트렌드이다.폐플라스틱,폐섬유,폐콘크리트를활용한제품들은바닥포장,구조물,시설물등다양한활용이가능하다. “예전같으면‘폐’라는접두사가붙으면입주자들의불만이있을것같아많이걱정을했는데요즘MZ세대들은업사이클링한시설물에대해서거부감이없다.실제적용된현장의입주자들을대상으로설문조사한결과긍정적이었으며,디자인을더발전시키면오히려더좋아할것이라는확신이들었다.” 백년명원,10%의실험 “백년명원”은가까운트렌드가아니라먼미래를내다보고만든조경전략이라니실험적일수밖에없다.나아가선도적인라는느낌도든다.시공을어떻게구현할것인가도궁금하지만입주자들을어떻게설득할것인가가더궁금해지는부분이다.아직도많은입주자들은키큰소나무를원하지않을까.이에대해‘10%의실험’이라는답변을내놓았다. “선도한다는것만큼무섭고정말건방진말이없는것같다.우리가실험적으로할수있는것은많아봤자10%정도이다.” 조경도하나의문화가됐다.국민수준에따라서정치가가고문화가가듯이,조경도입주자라는소비자들에맞춰가야한다.너무빨리가서도안되고너무느리게가서도안되고적절하게템포를가져야한다.약반발자국정도만앞서도성공적이라는생각이다. 다만20대부터40대초반까지의입주자들은어릴때부터교육을많이받아서지구환경에대한관심이윗세대와는남다른면이있다.이들세대는“소나무안심으면조경이아니야”라고말하는세대가아니다.오히려낯설고새로운것이라도좋다고판단되면더열광하는열린세대이다. “조경은사람들의내면욕구를반영하고다시조경이사람들의마음에어떤심상을불러일으킨다.공간과사람이상호선순환하는원리이다.그래서우리는사람들의마음을요구하는것이다.바이오필릭을향한마음을계속적으로불러내서진짜환경을생각하고진짜자연에맞게만들어가자는것이본질이고,이것이포스코조경이가야할방향이라고생각한다.” 변화의세대들을맞아본능적으로좋은조경에대한열망을한껏불어넣을수있는다양한실험들이이어지길기대해본다. <인터뷰> 언제까지흉내내기만할것인가! 최신아파트조경트렌드에있어서포스코조경이관심을가지고있는이슈는무엇인가? 요즘은정원과조경이라는용어를혼용하면서각각정의하기가어려운부분이있다.개인적으로정원은휴먼스케일로지근에서의디테일한경관을만들어내는것으로기술과감각이필요하고,조경은그보다는좀큰스케일로구분하고,그러한구분을서로인정을해주는것같다.플랜테리어산업이커지고있는것도주목하는변화이다.우리가볼때는정원도비전공인자에게열린분야라고생각하는데,플렌테리어는식물전공과전혀상관없는사람들에게도열린영역으로자리잡아가고있다.하지만이모든것이조경의영역이라는점에서업역이넓어지고다양화되고있고,한편으로경계가모호해지기도한다. 조경분야가이런변화를보듬어안을수있어야한다고생각한다.원하든원하지않든시대의변화에따라필요한분야들은새로생기고있고,그런트렌드가고스란히공동주택에도반영되고있다. 최근에는아파트지하주차장이나웰컴존에플랜테리어를적용해달라는요구도있다.그런데그곳에서식물을키우려면빛이나온습도등을제어하는유지관리기법이라든지토양,관수,배수등의문제를해결할줄알아야하는데,그것은플랜테리어의한계를벗어나는일이다.이것이조경이해야될역할이다. 포스코조경이추구하는바이오필릭디자인은실내플랜테리어의기법도적극적으로차용해수용한다.업역이더넓어지고그만큼역량도확장되어야하는데낯설다고배척만할것이아니다.플랜테리어의어떤점이사람들에게매력적으로어필되었으며어떤부분이부족한가를고민하고,관련된모든분야의기술을수용해서실제적용이가능한현장의시공기술로발전시킬필요가있다. 건설사조경인들에게하고싶은이야기는? 사회와기술의변화에따라사람들의요구사항이달라지고있다.하지만조경은새로운것에대해좀배타적이고거부감도많다.기득권적인경향이없지않아있다.좀더넓게수용하며좀더깨어있는생각을가져야오래갈수있다고생각한다. 지난해건설사조경협의회에서여러건설사들이조경정보를공유하는세미나를했는데,예전에는서로공유하는것을다소꺼려했었다.하지만이러한시대적변화와속도도빨라지고젋은직원들의깨어있는생각과다양한의견들이반영되면서예전처럼한번전략을세워서몇년씩우려먹던시대는끝났다.꼭꼭숨기고내것만좋은거야라고고집피우다가는도태되기딱좋은시대가된것이다.정보는교류와오픈을통해보다나은발전된지식자산이된다.그야말로집단지성과풍부한데이터를확보하면저절로좋은결과가도출되는AI시대인것이다.좋은것은공유해서발전시키고안좋은것은빨리배제시켜서같이상생해나가길기대한다. “지금까지흉내내는것은많이해왔지않은가.트렌드를쫓아서급급하게흉내만내는조경이너무지겹고,그과정에서버려지는자원이너무많아서죄스럽다.세상은수준이높아졌는데더이상흉내내기만할것이아니라그안에본질적인걸좀더찾자”
조경협회·동아전람, 2024 대한민국 조경*정원박람회 공동주최 ‘맞손’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한국조경협회와동아전람이‘2024대한민국조경*정원박람회’공동주최를위해손을맞잡았다. 조경협회와동아전람은지난11일협회사무국에서‘2024대한민국조경*정원박람회’공동주최를위한업무협약체결했다고12일밝혔다. 이번협약은매년코엑스에서개최하는‘대한민국조경*정원박람회’에대한새로운파트너로,성공적인개최를위한역할을구분하고신의성실로협력하기로한다는내용을담았다. 안세헌조경협회회장은“대외적으로조경*정원산업을펼쳐보일수있는플랫폼의장이됐으면좋겠다”며“조경인과조경을사랑하는많은분들의관심과참여바란다”고말했다. 서원익동아전람대표이사는“MBC건축박람회개최등그간의전시노하우와경혐을바탕으로,공격적인마케팅과홍보활동을통해모두만족할수있는박람회를위해적극적으로지원하고협력하겠다”고약속했다. ‘2024대한민국조경*정원박람회’는오는5월29일부터6월1일까지4일간코엑스B홀에서개최된다.현재전시참가업체를모집하고있으며,참가를원하는업체는출품신청서를동아전람운영국으로보내면된다. 한편조경협회회원의경우,조경협회사무국에참여의사를사전에알린후신청하면30%할인혜택을받을수있다.
[미래포럼] 잘 짜여진 각본, 선형공원
(재)환경조경나눔연구원미래포럼연재 조경인이그리는미래 경의선공원,경춘선공원,서울로7017...나아가프롬나드플랑테(파리),하이라인(뉴욕),벨트라인(애틀란타)...그렇다.모두도심한복판을가로지르는선호도높은긴선형공원들이다.제주도의올레길이나북한산의둘레길과같이트레일을위한길이아니라,도심한복판을관통하는‘~선(라인)’으로명명되는공원들이다.‘길’과달리‘선’이라는명칭에서오는차이는어떠한가?전자는자연적으로만들어진그리고자연속에위치한순환형동선을갖춘산책로의느낌이다.반면후자는인공적으로만들어진그리고도심속에있는일자형동선을지닌공원이다.도심에자리하고있는면적인공원과는어떠한차이가있을까?얼마전까지만해도선형공원은단순한산책로정도의‘길’적인의미였으나,최근에는면적공원을조성할여유가없는좁은도심공간속에서새롭게등장한대안적형태의공원이되고있다.그린네트워크라는현판아래면적공원을연결하는보조적의미로서의선형공원이아니라,이제는대등한대안이된것이다. 면이주는장점은다양하다.선적으로나타나는이용자들의동선을무한대로조합할수있다.그래서각동선의조합에따른다양한공간활동이가능하다.가벼운혼자만의산책부터축구와같은격렬한단체운동까지,넓은잔디밭에서는시민들의모든여가행태를수용할수있다.다만,갈림길은선택에부담이있는낯선이에게는고민의시작이다.이곳을잘알고자주찾는주민이라면매일의공간체험으로무의식적인공간선택이가능하겠지만,낯선이에게는객관식시험지의보기들과같다.그래서선택(체험)하면항상아쉬움이남는중간고사같은곳이면적공원이다. 선은면과는다른측면에서매력이있다.한국계미국배우스티븐연이주연을맡아,미국에미상에서작품상과남녀주연상을포함해무려8관왕을차지한‘성난사람들(원제BEEF)’이란드라마가있다.매순간잘못된선택으로점철된인생속에서많은스트레스를받는현대인의모습을블랙코미디로실감나게그려냈다.현대인들은무의식적으로매순간선택을강요받고머리가복잡해진다.스트레스로좀쉬고싶고,아무생각없이멍하게걷고싶은마음이들수밖에없다.이런순간이찾아온다면가까운주변의선형공원을찾아서걸어보라고귀띔해주고싶다.코로나를계기로일방향의선형공원은중요한공원의형태로등장했다.강요된선택없이,머리를비운채,아무런간섭없이,짜여진각본대로방향과속도를제어해주는곳이선형공원이다.발을내딛는순간부터공원에대한매뉴얼은단순하다.정해진길을따라걷기만하면된다.잘만들어진영화를보면서머리를비우고심신을단순하게정화하는순간이다.다른점은앉는게아니라걷는다는것이다. 선형공원은이곳을처음찾는관광객들에게는아주유용한형태의공원이다.다음목적지를향해한방향으로계속나아가야하는관광객들에게일방통행의선형공원은오히려유용한관광코스가될수있다.서울을보행친화적인21세기형관광도시로만들고싶다면,선형공원을도심속핵심인프라로조성해보길제안한다.서울이가진잠재적랜드마크를찾아서,각점을연결한선형공원을조성한다면훌륭한관광자원이될수있다.시점에어떠한시설을놓고,종점에어떠한시설이있느냐에따라선형공원의효용과가치그리고이용률에차이가난다.잘짜여진각본으로대박흥행을기록할수도있다. 뉴욕의하이라인은뉴요커들뿐만아니라전세계인이사랑하는전형적인선형공원이다.같은선상을왕복해야만하는선형공원은지루하게마련이다.그래서선형상의진행방향과역방향보행시보이는경관에변화를주어야하는데이를잘해결한선형공원이하이라인이다.풍성한나무와초화들을의도적으로활용해시야를적절히닫아주면서선형을되돌아올때는새로운경관이전개되도록조성했다.만약개방감을위해시야를열어주었다면,오히려지겹고단조로운공원이되었을것이다.더불어토머스헤더윅의베슬이라는명확한시점(혹은종점)과리틀아일랜드라는명확한종점(혹은시점)이있어더욱걷고싶은장소가되었다.센트럴파크가보고싶은공원이라면하이라인이걷고싶은공원인이유이다. 비슷하지만다른사례로애틀란타의벨트라인이있다.둘을비교해보면확실히이용객의차이가있다.하이라인은관광객들이많이찾는공원인데반해,벨트라인은관광객보다는지역주민들의이용빈도가높다.조성당시부터바이커들을고려하여개방감있게공간을조성하였다.산책보다는이동통로의역할에좀더주안점을두고조성하여,바닥포장재역시목재나블록보다는콘크리트나아스팔트와같은재료를주로사용하였다. 다소극명하게대비되는두공원의목적에서선형공원의형태를그려보고결과를가늠해볼수있다.복잡한도심에서면적공원도중요하지만,잘짜여진각본처럼의도된선형공원을목적에맞게잘살릴수있다면,걷고싶고보고싶은도시를만들기위한촉매역할을할뿐아니라관광객유치에도성공할수있을것이다.이제선형공원이더이상조연이아닌당당한주인공으로등장할때가왔다. 변재상/신구대학교환경조경과교수
골프코스 설계, 창작성 없다?!…골프장 설계 저작권 소송 패소 ‘논란’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골프코스설계업체들이스크린골프업체를상대로제기한골프코스설계저작권소송에서“골프코스설계는창작성이없다”며저작권보호대상이아니라고판결해논란이다. 지난달1일서울고법민사5부는골프코스설계업체인오렌지엔지니어링등이스크린골프사업자인골프존을상대로제기한소송에서원고일부승소로판결한1심을파기하고패소판결했다. 골프장소유주vs골프존 이번사건은2000년대말경골프존이라는업체에서스크린골프사업을시작하면서국내골프장을그대로재현한시뮬레이션영상을제작해사용하면서저작권비용을지불하지않은데서시작된다. 당시골프존은몇몇골프장으로부터사용동의를받고위성사진,준공도면을받아사업을추진했으며,이후사업이성장하면서골프장들로부터소송이제기됐다. 골프장소유주들은골프장의자료를이용해스크린골프를만들어서상당한이익을취하니일종의이용료를달라고주장했고,2020년3월대법원에서일부승소판결이나와애초동의서를써준골프장들을제외한나머지골프장들에게이용료를지불하도록했다. 하지만당시소송에서골프장소유주들은“골프장이골프코스설계저작권을갖고있다”고주장을했지만,법원에서는“골프코스는골프장이아닌설계자의저작물에해당한다”는점을분명히했다. 골프코스설계업체vs골프존 대법원의판결이후골프코스설계업체들이골프존을상대로저작권소송을제기했으며,오렌지엔지니어링등이제기한소송에서도1심에서“골프존이손해배상을하라”는판결이내려졌다. 하지만지난달1일열린2심에서는기존1심판결을뒤집고원고패소판정이내려졌다. 이번소송을제기한오렌지엔지니어링등골프코스설계업체는법원에서“골프코스구성요소들의구체적인배치,모양,길이,방향및각도,위치,크기등을그대로사용해저작권을침해했다”며“영상을삭제하라”고주장했다. 이에대해스크린골프업체인골프존은“골프코스설계도면에는창조적개성이드러나지않으므로저작물이라할수없다”,“설계도면과스크린골프영상사이에유사성도없다”고주장했다.시공과정에서설계변경이이뤄지기도하고유지관리를통해실제골프장모습이변화된다는것이다. 하지만법원은골프장은티잉그라운드,페어웨이,러프,벙커,워터해저드,그린등의형태,개별홀들의배치,조합에관한인간의사상이표현되어있는‘건축저작물’에해당한다는점을인정했으며,설계업체들이제시한설계도면과골프장의실제모습을비교해본결과거의동일하다는점에서스크린골프영상이설계도면을‘복제’했다는결론을내렸다.골프코스설계업체들이주장한설계저작권을인정한것이다. 하지만법원은설계업체들이제기한각각의골프코스설계에대해창작성을인정할만한요소가없다며저작물로서인정할수없다는결론을냈다.“골프코스가저작권대상이긴하지만창작성이없으니베껴써도된다”는것이다. 창작성의기준,“재미위한것은창작적요소아니다?!” 법원은저작물에대해독창적이지는않더라도창작적이어야한다며,“남의것을모방하지않을것”,“사상과감정에대한창작자자신의독자적인표현을담고있을것”이라는두가지조건을제시했다. 특히골프코스설계는예술이아닌‘기능적저작물’로서,사상을보호하는것이아니라‘창작성있는표현을보호’하는것이므로,설계에창조적개성이드러나있는지를판단했다고밝히고있다. 쟁점은크게두가지였다.하나는“골프코스구성요소들의형태배치조합에있어서창작적인표현이있는가”이고다른하나는“자연물의조작은창작적인가”이다. 결과적으로법원은창조적개성을찾지못했다고판결했다. 법원판결에의하면,“골프코스는경기장”이다.골프코스요소들은골프경기규칙에적합한규격과방식으로설계될수밖에없고,이들의홀배치순서등은골프경기에서난이도,재미,전략등의기능적목적을달성하기위한경기장조성원칙에해당하므로창작성이인정되지않는다는것이다.이에대한근거로미국골프협회(USGA)와전남도청에서발간한골프장사업길잡이에는골프코스설계에대한기준을제시하고있으며,‘난이도,재미,전략’을추구하라는설계지침이포함되어있다는점을들었다. 또한국내골프장은대부분산악지형에조성되고있어서지형적제약을많이받고있으며,클럽하우스등의시설물배치등도이용객들의안전및효율성에따라배치되므로단순히기능적요소로보아야한다고판단했다. 또한‘자연적요소’에대해서는골프장이위치한부지의경관이거나조망대상이어서골프장자체의미적요소에해당한다고보기어려우며,지형,경관,조경요소,설치물등을결합해조성한골프장이라고하더라도자연물의조경관리가저작권법상미적형상으로서의창작적표현으로보기어렵다고판단했다. 실상창작성이없는산악지형이나자연물과경기요소를제거하고나면창작적인것이무엇이남느냐고묻고있는것이다. 골프장이축구장인가?! 이번판결에대해한국골프설계가협회는“수년간,수많은재판을통해인정받았던골프코스의창작성과저작물성을하루아침에모두부정당했다”며반발했다. 협회는이번판결에대해“골프코스는적합한규격이나국제기준이정해져있지않다”“우리나라산악지형처럼지형의변화가많은공간에서골프코스를배치하는것은오히려고도의설계적상상력과창의성이필요하다”,“골프코스는단순히평면적인홀을기능적으로나열하는것이아니다”라며조목조목판결에대해지적했다. 실제골프경기에서난이도,재미,전략등의기능적목적을달성하기위한골크코스요소들을창작적요소에서배제하겠다는결론이얼마나설득력을가질수있을지논란이일고있다. 또한판결에서는독창성과는다른개념으로창작성을이야기하고있는데,골프장의조경공간을자연물에대한관리일뿐이라는이유를들어일괄적으로창작적요소에도해당되지않는다며배제해버리는것은,조경에서‘주변자연과의조화’가매우중요한창작성의한부분이라는점에서배치된다는지적이다. 이현강오렌지엔지니어링대표는“골프장설계는조경설계의광역적인한분야라고생각을하고있다”며조경과별개의사건이아니라고강조했다.또한“우리나라가세계적으로케이컬처의우수성을말하며문화의중요성을강조면서도정작한전문분야의창작성에대해서는반하는결론이난것같다”고깊은유감을표현했다.
  • 환경과조경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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