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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경기도가 '아이누리놀이터 사업'의 정책 및 디자인, 설계, 시공 등을 담당할 조경전문가 3명을 모집한다. 도는 오는 2월 23일까지 ‘경기 아이누리놀이터 사업’의 놀이터 디자인, 설계, 시공분야 등을 담당할 권역별 자문위원 3명을 선발한다고 14일 밝혔다. 모집분야는 ▲놀이터 디자인 ▲놀이터 설계 ▲놀이터 시공분야로 임기는 2020년 4월 30일까지이다. ‘경기아이누리놀이터사업 권역별 자문위원’은 민간의 우수한 전문가를 공공 어린이놀이터 정책 및 디자인 분야에 참여시켜 행정의 전문성을 높이고, 지역특성에 맞게 놀이터 디자인의 차별성을 갖도록 하기 위해 시행하는 제도다. 자문위원으로 선정 될 경우 디자인, 설계, 놀이시설물 자문을 비롯해 아이누리놀이터 시민참여 및 안전관리, 아이누리놀이터사업 사업, 경기도 공원녹지사업에 대한 재능기부 참여 등에 관한 자문을 맡게된다. 자문위원 응모자격은 ▲조경학과 관련 조교수 이상의 3년 이상 경력자 ▲조경기술사 취득 후 5년 이상 실무경험자 ▲조경(놀이터)분야 석사학위 취득 후 5년 이상 연구 또는 실무 유경험자 ▲놀이터 조성(관리)에 경험이 있는자 중 하나 이상의 요건을 갖추면 된다. 접수기한은 오는 2월 23일 오후 6시까지로, 응시원서 및 제출양식을 작성해 경기도청(수원시 팔달구 효원로 1) 공원녹지과 사무실로 직접 제출하거나 등기우편 또는 전자우편으로 접수가 가능하다. 그 밖에 자세한 내용은 경기도청 홈페이지를 참고하거나 공원녹지과에 문의하면 된다. 이성규 경기도 공원녹지과장은 “어린이놀이터분야의 최고의 조경가 및 의식 있는 젊은 조경가들을 ‘경기아이누리놀이터 자문위원’으로 선발해 자문위원과 함께 고민하고 토론하여 어린이들이 맘껏 뛰어 노는 놀이터 공간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기 아이누리 놀이터’는 그간 별도의 이름도 없이 획일적인 시설물 위주였던 기존의 놀이터에 혁신을 가미, 아이들이 흥미는 물론, 상상력을 증대할 수 있는 놀이 시설을 만들기 위해 제시된 개념이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서울시가 한강에서 공연을 통해 시민들과 호흡할 수 있는 예술가를 모집하고 있다. 서울시 한강사업본부는 예술인들이 한강에서 숨은 재능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시민들이 일상에서 문화와 예술을 쉽게 접할 수 있도록 ‘2018 한강 거리 예술가’ 100팀을 12일부터 28일까지 모집한다고 밝혔다. 활동기간은 4월 1일부터 10월 31일까지이며, 활동장소는 11개 한강공원 전역이다. 모집 대상은 한강에서 노래, 악기연주부터 마술, 마임 등 이색 퍼포먼스까지 장르에 상관없이 시민과 함께 즐거움을 공감하고 나눌 수 있는 개인 또는 소규모 팀이면 참가 가능하다. 선정 심사는 참가 신청서와 공연내용을 확인할 수 있는 자료(동영상, 사진) 등을 종합 검토하는 서류심사로 진행된다. 심사 기준은 ▲지원기준충족(월 3회 이상 공연을 지속여부) ▲실현가능성(야외공연, 전기 지원 없이 공연가능여부) ▲민원가능성여부(소음이 유발되지 않고 상업적인 성격을 띠지 않는 공연) 등이다. 심사결과는 3.7(수) 한강사업본부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할 예정이다. ‘2018 한강 거리 예술가’로 선정되면 오는 4월부터 10월까지 7개월 동안 활동하게 되며, 활동장소는 ▲여의나루역 인근 천상의계단 ▲반포 달빛광장 ▲뚝섬 장미정원 ▲망원 함상공원 인근을 포함한 11개 한강공원 전역이다. 선정된 ‘2018 한강 거리 예술가’는 ▲한강 거리공연 활동증(명패) ▲월별 최우수 활동자(팀) 인센티브 지급(활동 우수 10팀에게 각 10만원지급) ▲매월 합동공연 기회 제공 ▲봉사 활동시간, 봉사실비를 제공받게 된다. 이번에 선발된 공연팀을 대상으로 오는 3.23(금) 여의도한강공원 물빛무대에서 ‘2018 한강 거리 예술가 활동설명회’를 진행하며, 이어서 ‘봄맞이 특별공연’을 시민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이외에도, 매월 1회 한강거리 예술가들의 합동공연 및 교류의 시간을 여의도 물빛무대에서 진행하고, 한강몽땅 여름축제, 한강 밤도깨비 야시장 등 한강 대표 축제와 연계하며, 연말에는 1년간 공연을 선보인 공연팀이 한데 모이는 ‘2018 연말 콘서트’를 개최하는 등 다양한 공연을 추진할 예정이다. 신청접수는 한강사업본부 홈페이지 새소식란에서 지원신청서를 내려 받아 작성하여, 이메일([email protected])로 접수하면 된다. 제출자료는 ▲참여 신청서 1부 ▲공연활동이 담긴 동영상(1개 이상), 사진(3장 이상) 이다. 기타 한강 거리 예술가와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한강사업본부 문화홍보과로 문의하면 된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세종시가 ‘세종문화정원’ 조치원정수장 설계공모에서 '단'이라는 콘셉트를 선보인 이엠에이 건축사사무소의 ‘문화의 단(壇)’을 1등작으로 선정했다고 12일 밝혔다. 당선작은 ‘단(壇)’이라는 컨셉을 통해, 기존 시설을 보존하면서 필수 기능을 센터동으로 집중 배치하고, 순환 동선으로 외부공간을 통합하여, 기존의 수로를 활용한 수(水)공간 연출이 돋보였다. 또, 동측의 길고 투명한 센터, 북측의 기존 정수시설과 서측의 공원을 연결하는 순환 동선을 복잡한 외부 환경에 대응시켜 넓지 않은 대지에 다양한 문화활동이 가능한 실용적인 실외공간으로 표현했다. 시는 이번 설계공모 당선작품(5개 작품)과 응모작품을 주민 의견수렴을 위해 2월 말부터 3월 중순까지 시청 로비 및 조치원 정수장 일원에 전시할 계획이다. 청춘조치원과 이동환 과장은 “기능을 잃은 조치원정수장의 역사적·장소적 가치를 발견하고, 다양한 세대 및 시민들이 공감할 수 있는 ‘세종문화정원’을 조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당선안을 토대로 한 기본·실시설계를 통해 오는 5월까지 설계를 마무리하고, 12월까지 문화공간화사업을 완료해 개관할 예정이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전라남도 신안 전 지역이 갯벌도립공원으로 지정됐다. 전남도는 8일 흑산권역 다도해 해상국립공원을 제외한 신안 13개 읍면을 갯벌도립공원으로 확대 지정 고시했다. 2008년 전국 최초로 신안 증도 갯벌 12.824㎢를 도립공원으로 지정한 이후 2013년 10개 읍면 144㎢로 확대한 데 이어 이번에 갯벌이 있는 팔금면, 자은면, 임자면 일원 18㎢를 추가로 지정했다. 도는 2018년 새천년대교가 개통되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관광객 수요에 따른 자연자원 훼손을 최소화하고 생태자원의 보전 및 다양한 생물자원의 지속가능한 이용을 위해 신안 전 지역의 도립공원 확대를 추진해왔다. 도에 따르면 이번 3개 읍면 지역 확대 지정을 위한 타당성 조사용역 결과 바지락, 낙지 등 갯벌 저서생물과 멸종 위기종인 노랑부리백로, 검은머리물떼새와 천연기념물인 흰꼬리수매, 소쩍새 등 280여 종의 희귀 동식물이 서식해 도립공원으로서 가치가 충분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안갯벌은 전 지역이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돼 있으며, 장도와 증도는 철새 서식지로서 국제적 중요성이 인정돼 유엔이 람사르 습지로 지정하는 등 자연생태가 우수한 지역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1954년 도시공원 지정 후 장기미집행 된 ‘조치원 청춘공원’이 64년 만에 계획안을 확정 짓고 본격 추진에 돌입했다. 세종특별자치시는 지난 7일 구 세종시의회 청사 3층 회의실에서 전문가와 시민, 시의원과 관계 공무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조치원 청춘공원 추진협의체 회의를 열고, 청춘공원 조성계획안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조치원 청춘공원은 1954년에 도시공원으로 결정된 조치원읍의 대표적인 장기미집행 도시계획시설이다. 시는 지난 2015년부터 인근 운동장과 함께 토지보상에 착수해 왔으며, 올해 373억 원을 추가 확보해 보상을 마무리하고, 하반기 착공해 2020년 말까지 1100억 원을 들여 24만790㎡ 규모의 공원 조성을 완료할 계획이다. 공원조성계획은 4차례에 걸친 주민협의체 회의를 통해 확정했으며, 조치원읍의 명산인 오봉산과 아홉거리를 바탕으로 5봉우리와 9거리를 기본구상으로 각각 스토리텔링을 입혀 특화된 테마로 구성했다. 주요시설로는 커뮤니티 광장, 버스킹 마운딩, 청춘화벽, 벽천 등을 배치하고, 스마트 가로등, 공공와이파이 등 다양한 스마트 요소를 시범 도입할 계획이다. 주요 보행로는 현장 여건이 가능할 경우 무장애 공간으로 설계했다. 또한 공원과 시가지를 조망할 수 있는 스카이데크를 설치하고, 조망공간을 마련해 조치원의 랜드마크로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도시관리계획 및 조성계획 변경에 대한 의견은 12일부터 26일까지 세종시청 산림공원과와 해당 읍면사무소에 서면으로 제출하면 된다. 손권배 환경녹지국장은 “교육청의 공원 내 중학교용지 반영 건의로 인해 도시관리계획 변경과 이에 따른 공원조성계획 변경으로 사업추진이 다소 늦어졌다”며 “앞으로 조치원 청춘공원을 세종시를 대표하는 명품 공원으로 조성하는 것은 물론, 읍면지역 시민들이 소외감을 느끼지 않도록 공원·녹지를 지속적으로 조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청춘공원 외에도 읍면지역의 쾌적한 도시공간을 조성하기 위해 오는 3월부터 9월까지 조치원 8호(번암리)와 부강 꿈뜰(부강리) 공원 조성 사업에 착수할 계획이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서울시 관악구가 녹색도시 조성을 위해 올해 총 450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23개의 공원녹지 사업을 추진한다. 관악구는 서울시 관계부서 등 유기적인 협의를 통해 시비 440억 원, 국비 2억 원, 한전비 2억 원 및 구비 6억 원 등 총 450억 원의 공원녹지 사업 예산을 확보했다고 7일 밝혔다. 올해 관악구는 ▲생명이 숨 쉬는 친환경 테마공원 조성 ▲지역주민을 위한 마을 커뮤니티 공간 확충 ▲친환경 도시 숲 조성을 통한 가로경관 향상 ▲안전하고 쾌적한 산지관리 및 산림생태계 복원을 4대 슬로건으로 총 23개 공원녹지 사업을 중점 추진할 계획이다. 우선 지역주민 누구나 도시농업을 체험할 수 있는 ‘친환경 도시농업공원’이 삼성동 산86-6번지 일대 1만5000㎡의 규모로 금년 중 완공될 예정이며, 숲을 활용한 체험공간인 ‘관악산 모험숲’이 대학동 205-1번지 일대 조성된다. 2010년부터 22개소를 조성한 ‘창의어린이공원’ 중 비안어린이공원, 서원어린이공원 2개소는 올해 특색 있는 테마형 공원으로 탈바꿈해 어린이날 이전에 개장할 예정이다. 또한 관악산 선우지구에 시비 21억 원을 투입해 실내 배드민턴장을 건립하고, 상자텃밭, 옥상텃밭 등 도시농업 활성화를 위한 사업에도 힘을 기울일 방침이다. 가로수 생육환경 개선, 품격 있는 가로수 관리, 가로정원 조성, 에코스쿨 조성 등 가로경관 향상을 위한 사업도 추진한다. 아울러 신림6배수지 등 3개소에는 시비 54억 원을 투입해 단절된 관악산을 생태다리로 연결하는 관악산 녹지축 연결사업을 추진한다. 특수시책 사업으로 낙성대 인근에는 시비 125억 원을 투입해 ‘관악산 가족 캠핑장’을 조성해 시민들이 도심 속에서 자연을 즐기며 힐링할 수 있는 휴식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게 한다는 방침이다. 유종필 구청장은 “우리 구는 관악산이 도시외곽 녹지축을 이루고, 내부로는 도림천이 흐르고 있어 우수한 자연환경을 가지고 있다”며 “주민들이 도심 속에서 자연을 누리고, 휴식할 수 있는 쾌적하고 살기 좋은 생활환경을 조성하는 데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성남환경운동연합은 이재명 성남시장의 직무 유기로 인해 동네 뒷산과 공원이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고 비판의 칼날을 세웠다. 환경운동연합은 최근 이재명 성남시장이 1800억 원을 현금배당하겠다고 발언한 것과 관련, 현재 성남시의 여러 상황을 고려할 때 지출 우선순위가 현금배당이어야 하는지 납득하기 어렵다고 6일 성명을 통해 밝혔다. 2020년 7월이면 도시공원 면적이 현재 1인당 7.6㎡에서 4㎡로 약 절반가량이 줄어들 예정이다. 그 면적은 504㎢으로 여의도면적(8.35㎢)의 약 60배에 달한다. 이 중 10년 이상 장기미집행공원이 433㎢(85.83%)이다. 국공유지의 경우 국공유지가 112㎢(25.87%), 사유지는 321㎢(74.13%)이다. 현재 성남시 미추진 공원 면적은 842만3596㎡에 달한다. 이에 성남시는 2020년 사라질 도시공원을 매입하기 위해 지난 2009년 8월 ‘성남시공원녹지조성기금설치및운용조례’를 제정하고, 장기미집행 도시계획시설(공원, 녹지)토지 매수를 위한 기금을 조성했다. 환경연합에 따르면 2009년 조례 제정 후 2010년 전임 이대엽 성남시장은 30억 원을 공원녹지조성기금으로 조성했다. 하지만 2010년 성남시 공원과는 지방세법 개정으로 도시계획세가 2011년 1월 1일부터 폐지되는 것을 알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조례 개정을 2014년까지 3년 넘게 방치해 기금 조성을 할 수 없게 방치했다는 것이 환경연합의 주장이다. 또한 환경연합은 “2009년 조례 제정 당시 공원녹지기금은 주요 재원은 도시계획세 징수총액의 40%로 규정하고, 전입 조성한다고 정확하게 표기돼 있었다”며 “2014년 조례 개정을 통해 ‘일반회계 순세계잉여금의 15% 이내’, 예산이 허용하는 범위에서 전입 조성한다는 내용으로 기금조성의 책임을 회피하려는 식으로 조례를 개정했다”고 질타했다. 조례 개정 후에도 2014년부터 2016년까지 매년 1500억 원이 넘는 일반회계 순세계잉여금이 발생했지만, 순세계잉여금 대비 2017년 0.35%, 2018년 0.51%만을 조성했다. 결과적으로 2010년부터 2018년까지 이재명 시장 임기 8년 동안 마련된 공원녹지조성기금액은 15억 원에 불과하다는 지적이다. 뿐만 아니라 2018년 예산 편성 시 성남시 공원과에서 2018년 공원녹지부지 매입을 위해 긴급하게 1100억 원의 예산을 요청했지만, 예산 편성 부서에서 전액 삭감하는 일도 있었다. 이에 성남환경운동연합은 2018년 성남시가 1800억 원의 불로소득을 시민에게 현금으로 배당하는 것이 맞는지 의문을 제기했다. 아울러 “2020년 사라질 위기에 처한 내가 살고 있는 동네 주변의 산과 녹지를 매입하는 기금이나 예산으로 사용해야 하는 것인지 옳은지 시민이 판단해야 할 때”라며 “도시공원을 지키는 것은 시민들의 생활 속 기후변화와 미세먼지, 열대야 등 환경피해로부터 시민의 환경권을 지키기 위한 기본적인 요구”라고 피력했다. 더불어 “이재명 시장은 1800억 원의 재원을 일회성 배당이 아니라, 지속가능한 환경도시 성남시와 시민을 위해 투자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뉴스팀장] 지난해 개청 50주년을 맞이한 산림청이 2018년 새로운 50년을 시작하는 의미에서 산림정책 패러다임을 ‘자원중심에서 사람중심으로’ 전환한다고 선언했다. 이를 위해 올해 산림청은 미세먼지를 저감하기 위해 도시 내 그린인프라를 구축하고 도시숲을 확대하며, 이를 활용한 여가·휴식 공간을 확대한다. 산림청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18년 산림청 주요 업무계획’을 5일 발표했다. 산림청은 올해 ▲산림자원 순환경제 구축 ▲숲을 국민의 쉼터로 재창조 ▲사람중심의 녹색공간 조성 ▲산림재해 대응 및 생태계보전 강화 ▲국제 산림협력 증진 ▲국정과제 이행을 위한 산림행정 혁신 등 6대 중점과제를 추진한다. 이중 ‘숲을 국민의 쉼터로 재창조’하는 것은 수요자 맞춤형 산림교육·산림치유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숲을 체험활동, 여가를 위한 문화공간으로 탈바꿈시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자연휴양림을 예술공간으로 특성화해 버스킹 공연 등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암벽·트리탑, 산악자전거 등 산림레포츠를 활성화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체계적인 숲길 관리를 위해 국가 숲길제도 도입을 추진한다. ‘사람중심의 녹색공간 조성’은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도시 내 그린 인프라를 구축하고 도시숲을 산림복지공간으로 활용하여 사람이 중심이 되는 녹색공간으로 탈바꿈시킨다는 계획이다. 특히 도시숲을 현재 1인당 9.9㎡에서 10.9㎡까지 면적을 확충할 계획이다. 김재현 산림청장은 “내 삶에 도움을 주는 숲, ‘숲 속의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산림청 직원 모두가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2018년 주요 업무계획을 적극 추진해 국민과 임업인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성과를 창출하겠다”고 밝혔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서울숲 마지막 조각인 삼표레미콘 공장부지에 대한 아이디어 공모전에서 레미콘 공장을 '공기 공장'으로 재생하는 제안인 'Seoul Air Factory'가 대상에 선정됐다. 서울시는 '성수동 레미콘공장 이전부지 활용 시민 아이디어 공모전' 최종 수상작을 2일 발표했다. 대상은 산업화 역사를 품은 레미콘 공장을 완전 철거하지 않고 ‘공기 공장’으로 재생하는 내용을 제안한 'Seoul Air Factory'(신용환‧윤종호 팀)가 선정됐다. 시멘트 사일로(저장고)를 공기정화탑으로 만들고, 마치 시계 톱니바퀴를 연상시키는 독특한 구조물을 통해 단절됐던 서울숲과 응봉동(응봉역)을 잇는 아이디어를 제시해 높은 점수를 받았다. 최우수상(2팀)은 ▲기존 시멘트 사일로 내부를 전시장으로, 집진기 설비를 공기 청정 타워로 개조해 재생하는 <서울숲 미래 재생 문화공원>(이동원 씨) ▲공장부지가 숲으로 천천히 전이하는 과정을 볼 수 있도록 ‘생태복원 숲’을 조성하고 이 과정에 각계 시민들이 서포터즈로 참여하는 내용의 <서울시나브로>(고성화‧하형석 팀)가 각각 선정됐다. 우수상(3팀)은 ▲(정은호 씨)▲<한강 놀이터>(이광훈‧유채린 팀) ▲<서울유스파크 10-20>(송민원 씨)가 선정됐다. 앞서 서울시는 2022년 6월까지 이전이 확정된 성수동 삼표레미콘 공장 부지(27,828㎡)를 앞으로 어떻게 활용할지를 놓고 서울시가 시민들의 아이디어를 받았고, 공모 한달 동안 498개의 아이디어가 접수됐다. 이번 공모전은 레미콘공장 부지를 시민공간으로 활용하는 참신한 아이디어를 자유형식으로 제출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추가적으로 레미콘공장과 주변(서울숲, 응봉, 중랑천, 한강 등) 연계방안, 서울숲 이용 활성화 방안 등도 함께 제시할 수 있도록 했다. 수상자에게는 총 상금 1,000만 원과 서울특별시장상이 수여되며, 시상식은 19일(월) 시민청 바스락홀에서 열린다. 진희선 서울시 도시재생본부장은 “도시재생분야의 시민아이디어 공모 중 참여가 가장 높은 공모”였다며 “시민들의 많은 관심과 호응에 감사드리며, 제출된 아이디어를 참고하여 서울숲 일대 세계적 문화명소 조성 계획을 수립해 2월 말에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양적인 측면만 강조되는 공원녹지 지표를 다각화하기 위한 정책연구가 진행 중이다. 건축도시공간연구소(AURI)는 오는 3월 ‘녹색도시 정책여건 변화에 대응한 공원녹지 지표 개발방안 연구’가 완료된다고 지난달 31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공원녹지의 정량화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는 ‘1인당 공원면적’ 외에 새로운 공원녹지 지표 개발을 위해 시작됐다. 이상민 연구위원과 김용국 부연구위원이 진행하는 이번 연구의 핵심은 사회적, 정책적 여건 변화에 적응하는 공원녹지 지표의 개발이다. 김용국 부연구위원은 “장기미집행 도시공원이라는 이슈가 있긴 하지만, 장기적으로 본다면 앞으로 새로 조성되는 공원의 숫자는 줄어들면서 기존 공원의 관리와 운영에 포커스가 맞춰지게 될 것이다”라고 했다. 사회적 정책적 여건변화에 대응하는 지표를 개선해야한다는 문제의식이 연구의 출발점이었다는 것이다. 공원지표 개발은 영국, 미국, 일본 등 다른 국가의 사례조사와 담당자 인터뷰 등을 통해 구체화된다. 이 중 일본의 경우 1인당 공원면적 외에도 ▲기존 공원녹지의 장기수명화 계획 수립 책정률, ▲베리어프리화 비율 ▲온실가스 흡수량 등 공원녹지의 기능에 기초한 질적인 지표가 제시되고 있다. 즉 일본에서는 도시의 변화에 따라 공원녹지의 패러다임도 신규 조성에서 정비와 재생 중심으로 전환이 되면서, 공원녹지 지표도 함께 변천해 왔다는 것이다. 김 부연구위원은 “그동안 우리가 지표로 삼아온 1인당 공원면적은 성과 측정이 쉬운 공급자 위주의 지표였다. 하지만 앞으로는 정량적인 측면 외에도 공원 소외지역을 줄이면서 시민들이 가까운 거리에서 공원을 체감할 지표가 요구된다"며 "3월에 연구를 마치면 새로운 지표가 공원녹지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국토부 녹색도시과와 협의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뉴스팀장] 경기도가 올해 ‘녹색복지’ 강화에 중점을 두고 487억 원 규모의 공원녹지 정책을 펼친다고 1일 밝혔다. 경기도는 1일 오후 도 산림환경연구소 회의실에서 도·시군 담당 공무원 1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2018년도 공원녹지 시책 회의’를 개최하고, 이 같은 계획을 발표했다. 도의 2018년도 공원녹지 분야 정책 비전은 자연생태 보존과 휴식공간 확충을 통한 ‘자연과 숲이 함께하는 녹색복지 강화’다. 깨끗하고 쾌적한 녹색 휴식공간을 확충함으로써 미세먼지 저감 및 도민의 건강과 심리적 안정을 도모하고, 참여형 정원문화를 정착·확산하는데 방점을 찍었다. 먼저 남한산성 도립공원, 연인산 도립공원, 수리산 도립공원, 한탄강 국가지질공원 등 도립공원의 조성·관리 차원에서 48억 원을 투입, 자연생태와 경관이 우수한 자연공원을 보존하고, 안전한 이용을 도모한다. 자연과 함께하는 다양한 휴식공간을 제공하고 대기질을 개선하는 ‘생활밀착형 숲 공간’ 조성을 위해서는 305억 원을 투입한다. 이를 통해 도시숲 23ha 조성, 명상숲 10곳 조성, 가로수 64km 조성·관리, 생태쌈지공원 33곳 조성, 도시공원 정비 등을 추진한다. 기존의 획일적 놀이시설에서 벗어나 흥미와 상상력을 증대하는 신개념의 공간 ‘아이누리 놀이터’를 올해에는 개소 당 2억 원씩 총 60억 원을 투입해 30개소를 조성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설계단계서부터 전문가가 참여하는 협의회를 운영함으로써 보다 혁신적인 놀이공간을 만들 방침이다. 정원문화 확산과 이를 실현하기 위한 플랫폼 구축을 위해서는 74억 원을 투자, ‘제6회 경기정원문화박람회(10월 부천 개최)’, ‘마을정원만들기 프로젝트’, ‘세계정원 경기가든 조성사업(가칭)’ 등의 사업을 펼친다. 이중 시민이 직접 공동체 정원을 만드는 ‘시민참여형 마을정원만들기 프로젝트’를 올해 신규로 추진, 지난해 11월 공고를 통해 모집된 30개 마을 중 심의를 거쳐 2월 중 20여 개의 최종 대상지를 선정할 예정이다. ‘세계정원 경기가든’은 옛 안산시화쓰레기매립장 부지에 국내 최대 정원·에코벨트를 만드는 사업으로, 올 6월 행정안전부 타당성 조사가 완료되면 투자심사, 공유재산관리계획 반영 등을 거쳐 실시설계에 들어가게 된다. 이성규 도 공원녹지과장은 “도시숲이 도심의 가장 큰 고민거리인 미세먼지 저감에 긍정적 영향을 끼치는 만큼, 이를 더욱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아울러 정원문화 확산을 위해 지속가능한 도민 참여형 마을정원 만들기를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뉴스팀장] 전주시와 한국토지주택공사(이하 LH)가 시민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지역경제에 활기를 불어넣을 각종 지역발전사업 추진을 위해 힘을 모으기로 했다. 전주시와 LH전북지역본부는 지난 31일 시청 재난상황실에서 도시재생사업과 공원 조성사업, 낙후지역 개발 등 각종 지역발전 협력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관계부서 사전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당일 밝혔다. 이날 간담회는 시와 LH전북지역본부가 지난해 12월 체결한 상생 발전 및 지역균형발전을 위한 협력사업 추진 기본협약의 실행력을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시는 LH와 함께 참여조직을 구성하고 세부적인 추진 계획을 수립해 본격적인 사업 추진에 나설 계획이다. 특히 양 기관은 전주시민을 위한 지역 순환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을 위해 필요한 사업과 시 정책 방향에 부합하는 사업, 기타 지역 균형 발전사업 전반에 대한 협력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양 기관은 각종 도시재생사업과 공공기관 이전 이후 침체된 전주역 및 배후지 복합개발 등 각종 개발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기초조사와 기본구상안을 마련키로 했다. LH전북지역본부는 성공적인 계획 수립 및 추진을 위해 전주시에 근무자를 파견할 예정이다. 시는 향후 추진되는 각 세부 협력사업 추진에 필요한 각종 인·허가와 주민 협의 등 행정적 업무를 지원할 예정이며, LH는 협력사업의 직접 시행자로서 원도심 활성화를 위한 도시재생사업 등 각종 사업공모와 국비 확보 등에 나설 방침이다. 김종엽 전주시 생태도시계획과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LH와의 상생 동반자로서 전주시의 지역 현안사업들을 함께 풀어나가고, 지역경제 활성화 및 주거복지 향상을 통해 궁극적으로 시민들의 보다 나은 삶에 이바지할 수 있는 협력사업을 이끌어내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서울시가 올해 70개교를 대상으로 학교녹지를 업그레이드하는 '에코스쿨 조성사업'과 '도시소생태계 조성사업'을 시행한다. 31일 시는 서울시가 자체 추진하는 '에코스쿨 조성사업'과 환경부와 협업하는 '도시소생태계 조성사업' 등을 통해 올해 70개교에 '학교녹화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먼저 시는 종로구 청운중학교 등 70개교에 '에코스쿨 조성사업'을 통해 학교 내 지상부와 옥상 및 벽면 등 입면부 등 유휴공간을 활용해 학교숲과 자연학습장을 조성할 계획이다. 2013년부터 시행된 '에코스쿨 조성사업'은 올해로 5년째를 맞이하는 사업으로 2017년 기준, 205개교에 대한 사업을 완료하여 축구장 면적(7,140㎡)의 약 21배에 달하는 14만7800㎡의 이용가능한 녹지를 확충했다. 단순한 녹지확충뿐만 아니라 기후변화에 대비한 환경교육의 일환으로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다목적 잔디밭’, 여름철 폭염 대비를 위한 ‘그린커튼’, 빗물 재활용을 위한 ‘빗물저금통’ 설치 또한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 구체적인 사업계획은 사업초기 학교 관계자, 학부모, 학생 등으로 구성된 ‘에코스쿨 추진위원회’를 통해 결정하게 된다. 에코스쿨 조성사업과 연계해 작년에 이어 환경부와의 협업을 통한 '도시소생태계 조성사업'도 성동구 성동공고에 시행된다. 환경부가 주관하는 '도시소생태계 조성사업'은 공공기관 옥상에 다양한 생물 서식공간을 조성하여 도심 내 생태계 복원과 단절된 녹지축을 연결하는 사업이다. 이 사업은 2015년부터 에코스쿨 조성사업과 연계해 오고 있으며, 옥상에 적극적인 수공간 도입, 밀원식물과 식이식물 식재로 나비와 새가 찾아오게 하는 등 도심내 소생태계를 복원하고 단절된 녹지축을 연결하기 위해 추진하는 사업이다. 기존 에코스쿨 조성지의 기본적인 관리의무는 학교측에 있으나 녹지의 전문관리의 한계가 있는 점을 고려, 서울시에서는 에코스쿨 조성학교를 대상으로 해당 자치구와 학교간 에코스쿨 협약을 체결하여 공동관리를 시행해 오고 있다. 에코스쿨 협약은 학교녹지에 대한 업무를 공동으로 분담하는 내용을 주로 하고 있으며, 청소, 물주기, 풀뽑기 등 일상 유지관리는 학교에서, 병해충방제 등 장비를 동원하는 전문 관리는 자치구에서 지원하도록 하고 있다. 학교측의 일상 유지관리에 대한 작업방법과 학생 자원봉사를 돕기 위해 서울시 시민정원사 인력 또한 작년부터 학교와 공유하여 자체 활용하도록 안내한 바 있다. 특히 올해부터는 학교녹화지의 보다 체계적이고 내실있는 관리기반 마련을 위해 시·교육청 협력사업을 시행할 계획이다. 아울러 서울시는 ▲에코스쿨 조성사업에 대한 공감대 형성을 위한 관계기관 워크숍 ▲학교 자발적인 사후관리 기반 마련 등을 위한 학교녹지 유지관리 매뉴얼 제작·배포▲에코스쿨 콘테스트 개최 및 백서발간 등 다양한 녹화보급활동을 통해 일선 학교들의 사업참여 및 학교녹지 유지관리를 지속적으로 독려할 계획이다. 최윤종 서울시 푸른도시국장은 “학교녹화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는 지금, 서울시가 기반을 마련하여 학교녹지의 생태경관성을 업그레이드시키고 교육청(학교)이 적극 활용하여 사업효과가 극대화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강원도 춘천시가 오는 2030년까지 68만㎡의 공원 면적을 추가로 확보할 계획이다. 시는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춘천공원녹지기본계획’의 입안 절차를 밟고 있다고 31일 밝혔다. ‘춘천공원녹지기본계획’은 쾌적한 도시 조성과 시민 생활의 질 향상을 위해 2030년까지 공원, 녹지에 대한 정비, 확충, 보전, 복원, 가로수 녹화 등의 장기 계획을 수립하는 것이다. 특히 이 계획은 2016년 기준 383만 여㎡인 공원 면적을 2030년까지 451만 여㎡로 늘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시는 이와 관련해 2월 1일 시청 체육관동 대회의실에서 ‘춘천공원녹지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주민 공청회를 개최한다. 공청회는 전문가, 사회단체 관계자 토론, 주민 의견 제시, 질의응답 순으로 진행되며, 녹지 보전을 위한 관리, 방재 방안, 단계별 녹지 확충 조성 계획, 훼손 녹지, 산림, 하천의 복원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춘천공원녹지기본계획’ 및 공청회와 관련한 보다 자세한 사항은 춘천시 경관과(033-250-3151)로 문의하면 된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100만평문화공원이 내달 2일 오후 2시 대동병원 별관강당에서 '2018년도 정기총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행사는 공로상 시상, 사업보고 및 결산보고, 안건심의 순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특히 올해는 '부산의 보물섬 둔치도, 국가도시공원 확정추진을 위한 시민참여 그랜드 디자인구축'에 초점을 맞춰 국가공원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100만평문화공원 정기총회 참석을 희망하는 사람은 사무국(051-802-3188)로 문의하면 된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공원일몰제가 눈앞에 다가왔는데 올해 부산시 장기미집행 공원시설 집행예산이 0원이다. 부산은 공원을 포기한 ‘공포 도시’라는 타이틀까지 얻었다.” 2020 도시공원일몰제 대응 전국시민행동(이하 공원일몰제 시민행동)은 29일 광화문광장에서 도시공원일몰제를 지방선거 공약으로 채택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행사는 전국 주요 광역시도 및 기초단위 시민사회단체들이 더불어민주당, 자유한국당 등 각 정당들에서 도시공원일몰제 관련 문제해결을 위한 지방선거 공약채택과 이행을 요구했다. 공원일몰제 시민행동은 “공원은 미세먼지 문제와 도시 열섬현상을 해결할 근본적인 처방전임에도 불구하고 정부가 사안의 심각성을 깨닫지 못하고 있다”고 정부의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이성근 부산그린트러스트 처장은 “중앙정부의 무관심과 지자체의 정책의지 결여가 우리 도시를 ‘공포(공원 포기) 도시’로 몰아넣고 있다”며 “공원일몰제는 적폐”라고 주장했다. 공원일몰제 시민행동도 “최근 10년동안 공원일몰제 정부 정책이 완전히 후퇴하였고, 종합적인 대책 마련까지 포기한 상태에서, 접근성이 좋은 공원만 ‘민간개발 특례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공원일몰제와 부딪히는 사유재산권 침해 논란도 이해의 부족에서 시작됐다고 주장했다. 공원일몰제 시민행동에 따르면 보상수단 마련이 시급한 10년 이상 장기미집행 공원 중 사유지 면적은 전체 사유지 면적인 321㎢ 중 7㎢에 불과하다. 사유재산권 논란과 상관없는 국공유지도 부산 50%, 인천 39%, 서울 34%, 제주·충북이 32%에 달한다. 또한 사유재산권 침해 근거가 되는 헌재 판결에서도 공원일몰제는 법률에서 만들어진 권리일 뿐 헌법상의 재산권으로부터 당연히 도출되는 권리가 아니라고 했다. 토지재산권은 사회적 기속성이 강한만큼 입법자의 재량권이 광범위하게 인정되므로, 이를 바로잡아야 할 책임도 입법자에게 있다고 명시하고 있다는 것이다. 공원일몰제 시민행동 관계자는 “도시공원제도가 있는 일본은 공원을 해제하기보다 공익과 사익의 충돌을 최소화하기 위한 다양한 보상수단을 체계적으로 해결해 나가고 있기 때문에 일몰제도가 없다”며 정부의 역할을 강조했다. 아울러 단체는 2020년 7월 공원대란을 막기 위해선 지방선거를 앞둔 각 정당들이 도시공원을 지키기 위한 9개 공약을 채택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9개 공약으로는 ▲일몰 및 민간개발 대상에서 국공유지 제외, 녹지활용 계약 활성화 ▲20년 이상 장기 임차공원에 재산세 감면 및 상속세 40% 감면 ▲도시자연공원 및 구역 기준 보조율 50% 지원 ▲이용객 많은 공원에 민간개발특례사업 중단 ▲도시자연공원구역제도 정착위한 공원녹지법 개정 ▲도시공원 실효 유예 ▲지방재정 확보 방안 ▲공원녹지세 도입 등이다. 환경운동연합 관계자는 “전체 예산 중 가장 쉽게 삭감되는 항목이 바로 공원 예산이다”며 “이제는 시민과 정치권이 나서서 공원과 숲의 가치를 지켜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2020 도시공원일몰제 대응 전국시민행동은 오는 29일 각 정당들에게 도시공원일몰제 해결을 위한 지방선거 공약채택을 제안하는 전국 공동기자회견을 광화문광장에서 개최한다고 26일 밝혔다. '2020 도시공원일몰제 대응 전국시민행동'은 지난해 4월 17일 발족해 전국 9개권역 275개 시민사회 환경단체가 참여하고 있다. 이날 행사는 전국 주요광역시도 및 기초단위 시민사회단체들이 참여해 각 정당들이 공원일몰제 문제를 지방선거의 주요한 공약으로 다뤄줄 것을 촉구하는 공동기자회견을 갖을 예정이다. 현행법에 따르면, 장기미집행 도시계획시설인 도시공원은 2020년 7월 1일 자동 실효된다. 이에 따라 행정기관에서 별도의 행정조치를 하지 않아도 전국적으로 1만 9000여 곳의 도시공원이 도시계획시설로서 효력을 상실하게 된다. 이에 단체 관계자는 "공원이 사라지면 국민들의 삶의 질은 악화되고 국가의 지속가능한 미래도 장담할 수 없다"며 "이번 선거에서 각 정당이 공원일몰제가 가져올 국민들의 삶의 질 악화와 생태계 파괴라는 도시공원의 현장과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고 전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당진지역 장기미집행 도시계획시설인 계림공원 개발 사업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당진시는 민간조성 특례사업 우선협상자로 선정된 서해종합건설의 사업 제안을 수용키로 최종 결정했다고 25일 밝혔다. 민간조성 특례제도란 20년 이상 장기미집행 된 도시공원을 민간이 개발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로, 개발면적의 70% 이상을 공원으로 조성해 보존하고 30% 미만의 면적을 주거 또는 상업시설 같은 비공원시설로 조성할 수 있다. 계림공원은 당진시 수청동 산148번지 일원 28만5796㎡ 규모의 미집행 공원이다. 시에서는 민간공원조성 특례제도를 활용해 계림공원을 조성하기 위해 지난해 2월 사업 공모 절차에 돌입해 지난해 6월 제안심사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우선 협상자로 서해종합건설을 선정했다. 이후 시는 우선협상자의 사업계획(공원조성계획)에 대한 협상을 진행해 왔으며, 지난 19일에는 우선협상자의 계림공원 민간조성 특례사업 제안에 대해 당진시 도시계획위원회로부터 자문을 받아 수용키로 결정했다. 이번 결정으로 시는 우선협상자의 계림공원 조성계획을 입안하기 위해 충청남도 도시계획위원회 심의 등 행정절차를 밟은 뒤 최종 사업시행자 지정을 완료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인허가 등의 행정절차를 마치고 이르면 2019년 하반기에 계림공원 민간공원조성 사업이 착공에 들어갈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공원녹지가 적은 지역을 공원소외지역이라고 한다. 이제는 단순히 인프라를 넘어서 공원 프로그램의 혜택을 받지 않는 공원여가서비스 소외 지역을 줄이려는 노력도 함께 이뤄져야 한다.” 2014년 3월, 전국에서 최초로 서울시가 3개 공원녹지사업소에 ‘공원여가과’를 신설했다. 그 후 6개월이 지나 동부공원녹지사업소에 윤세형 과장이 부임했다. 부임 후 3년 4개월, 길지 않은 시간이지만 그는 현장에서 시민들과 호흡을 맞추면서 공원에 불고 있는 새로운 변화의 바람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어린이 조경학교 준비 등 바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는 윤세형 공원여가과 과장으로부터 더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공원여가과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공원 프로그램’이다. 그래서 ‘얼마만큼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는지’, ‘사업소가 준비하고 있는 특별한 프로그램은 무엇인지?’ 등 프로그램과 관계된 질문을 머리 속으로 정리하고 있었는데, 윤세형 과장은 콘텐츠보다는 시민과 프로세스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놓았다. 개별 사업을 넘어 주목할 만한 흐름이 있어 함께 공유하고 싶었던 것이다. “그동안 공원 속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만드는 일은 공무원의 역할이었다. 하지만 현장에서 시민 사회로 한걸음 다가가보니, 공원 프로그램을 체험하는 것을 넘어서 자신들이 직접 기획을 하고, 만들고 싶어 한다는 것을 알았다.” 공원의 콘텐츠를 ‘어떻게 만들 것인지’에만 주목했던 과거와 달리 이제는 공원의 콘텐츠를 ‘누가 만들 것인가?’를 생각하는 단계까지 와있다는 말이다. 이렇게 시민들이 직접 소매를 걷어부치고 공원 프로그램에 나서게 된 데에는 ‘공원여가과’의 공이 크다. 공원여가과 직원들은 공무원이 딱딱할 것이라는 인식을 바꿔놓기 위해 더 가까운 곳에서 낮은 자세로 시민의 소리를 경청했다. 윤세형 과장은 부임 초기에 공원과 관계된 여러 시민단체를 접촉해서 공원 이용을 독려하는 활동을 전개했다. 한번은 유니세프로 무작정 전화를 걸어 보라매공원에서 아동의 놀 권리 신장을 위한 공원 프로그램을 제안하기도 했다. “과거에는 프로그램이 없으면 당연하다고 생각했었는데, 지금은 ‘A 공원에 이런 프로그램을 하는데, 왜 우리 지역 공원에는 없느냐’는 민원이 서울시와 구청에 전달되고 있다. 시민의 눈높이가 높아지면서 공원 프로그램을 기대하게 된 것이다.” 동부공원녹지사업소의 가장 큰 자랑거리도 자발적으로 운영되는 ‘시민의숲 친구들’과 ‘공원사진사’이다. 시민의숲 친구들은 2016년 양재시민의숲 개원 30주년 기념행사를 준비하며, 시민에게 프로그램과 서포터를 공개공모했다. 여기에 약 100여 명의 시민이 참여를 해주었는데, 이들은 축제의 처음부터 끝까지 준비하는 과정을 통해 양재시민의숲에 애착이 생겨 모임을 결성하게 됐다. 시민의숲 친구들은 지난해 4월부터 11월까지 7개 프로그램을 직접 운영하며 시민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했다. 행정에서는 하드웨어에서 도움을 주었다. 윤 과장은 '시민의숲 친구들'의 활동은 시민주도형 공원서비스의 대표적인 모델로 꼽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동부공원녹지사업소에서 처음 교육프로그램으로 시작한 공원사진사는 시시각각 변하는 공원의 모습을 사진 기록으로 남기는 사람들의 모임이다. 촬영된 공원사진으로 전시회를 갖기도 하며, 공원을 알리는 자료에도 사용되고 있다. 공원사진사들도 자체적으로 커뮤니티를 만들어 공원에서 사진이 잘나오는 포인트 정보를 공유하고, 함께 출사를 떠나고 있다. 윤 과장은 “우리의 역할은 소프트웨어를 만드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며 “관리부서와 시민그룹, 즉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가 연결할 수 있는 교량의 역할까지 확대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현재 서울시에만 있는 공원여가 부서가 전국 지자체에 고루 분포해 보다 많은 사람이 공원여가서비스를 즐기길 바란다고 했다. “공원녹지가 부족한 지역에 공원을 만드는 ‘생활권 공원녹지 확충 사업’처럼 만들어진 공원에 서비스가 소외되는 지역이 없도록 녹색복지 관점에서 공원여가서비스가 인식됐으면 좋겠다. 해외에선 공원녹지부서의 명칭이 ‘Parks and Recreation’일 정도로 소프트웨어에 대한 비중이 높다. 조경분야에서도 유아숲체험장에서 아이들의 움직임과 생각을 이해하면서 설계를 하는 디자이너가 많이 배출될 수 있도록 ‘휴양’과 ‘여가’에 대한 공감대가 확산됐으면 좋겠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뉴스팀장] 전국에서 추진중인 도시공원 민간특례사업이 ‘개발이냐, 보존이냐’는 환경문제로 이슈화되면서 도시공원 조성에 대한 시민사회의 발언이 높아지고 있다. 도시공원 민간특례사업은 장기미집행 도시공원 부지의 70%를 공원으로 조성해 기부채납하면 나머지 부지에 주택사업 등의 수익사업을 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제도다. 현재 장기미집행 도시공원이 2020년 대거 일몰을 앞둔 상황에서, 공원을 조성할 예산이 부족한 전국 대부분의 지자체들이 일몰제 대응으로 도시공원 민간특례사업을 적극 추진중이다. 하지만 “도시공원 민간특례사업은 대규모 아파트 사업일 뿐”이라는 시민단체의 입장이 지자체와 충돌하면서 특례사업이 추진중인 지역에 새로운 갈등 요소로 떠올랐다. 또한 사업 추진 초기 일부 산발적으로 존재하던 특례사업 반대 여론이 최근에는 조직적인 시민들의 반대 움직임으로 확산되는 양상이다. 실제 시민단체들도 이 특례사업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대응하고 있다. 지난해 4월에 6개 시민단체가 모여 도시공원 일몰제 해결에 적극 나서겠다고 선언한 뒤, 같은 해 6월에는 ‘도시공원일몰제 대응을 위한 시민단체 워킹그룹’이라는 이름으로 국회에서 토론회가 개최되면서 ‘도시공원’이 시민사회의 주요 이슈로 다뤄지기 시작했다. 한 시민단체 관계자에 따르면, 최근 도시공원 일몰제와 관련해 환경운동연합과 생명의 숲 등 시민단체에서 매우 적극적으로 활동을 하고 있으며, 특례사업 추진에 속도를 내고 있는 대부분의 장기미집행 도시공원에 시민모임이 결성돼 있을 정도로 시민들의 참여도 눈에 띄게 늘었다. 또한 이러한 시민들의 높아진 관심에 지자체들도 일방적인 사업 선정에서 벗어나 시민의견 수렴 절차를 확보하고자 노력하고 있지만 이 과정에서 논란은 끊이지 않고 있다. 광주시의 경우는 시민심사단을 구성해 시민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광주시는 장기 미조성 공원 25곳 중 10곳을 민간공원으로 개발하기로 하고, 이중 4개 공원에 대한 1단계 공모를 우선 진행해 이달 12일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해 발표했으며, 앞으로 2단계 특례사업 대상지 6곳에 대한 공모도 추진할 예정이다. 그런데 광주시가 추진하고 있는 민간공원특례 1단계 사업의 시민심사단의 일부 참여자들이 지난 23일 광주시의회 3층 브리핑 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정한 심사를 할 수 있도록 시민참여단들의 역할과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시민심사단의 보다 자유로운 활동을 보장하라는 요구다. 이들은 “시민심사단의 질문을 차단하고 광주시가 이미 정해놓은 질문지에서 질문을 선택하도록 했다”며 광주시가 시민심사단을 들러리로 이용하고 있다고 반발했다. 대전시의 경우는 올해 초 공무원으로 구성되는 도시공원위원회 당연직 위원을 폐지하는 개정 조례안이 발의되기도 했다. 이 개정안 발의는 특례사업 추진과정에서 발생했다. 지난해 10월 26일 열린 대전시 제3차 도시공원위원회에서는 월평공원 특례사업 추진에 대한 찬반 표결을 진행했으며, 이날 도시공원위원 총 21명 가운데 17명이 참석해 찬성 10표, 반대 6표, 기권 1표로 사업추진이 가결됐다. 하지만 당시 찬성 10표 가운데 5표가 대전시 공무원들로 구성된 당연직 위원이었으며, 이 5표를 빼면 실제로는 반대가 더 많았다는 셈이 가능해 시민과 전문가의 의견이 무시된 결정이라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이에 이 지역 시민단체들은 도시공원위원회 당연직 위원 폐지를지지하고 있다. 김연금 조경작업소 울 소장은 최근 특례사업을 둘러싼 도시공원에 대한 시민사회의 높아진 관심에 대해, 과거 난지도 공원화 과정에서 골프장 건설 반대나 청주시에서 택지개발시 두꺼비 서식지 살리기 등의 사례를 들어 “과거에는 공원 자체 보다는 환경운동의 입장에서 접근하는 경우가 많았다”며 “공원을 대상으로 하는 시민사회의 움직임도 변화를 거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시민단체들은 도시공원을 대상으로 하는 특례사업임에도 불구하고 이 문제와관련해 공원녹지과보다 오히려 다른 부서에서 더 적극적인 관심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고 말한다. 시민사회가 도시공원 일몰제에 대한 대응을 주도하는 지금, 조경계의 역할은 무엇인지 고민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미래포럼] 밤양갱과 헤어질 결심
(재)환경조경나눔연구원미래포럼연재 조경인이그리는미래 요즘밤양갱이때아닌인기를누린다고한다.가수비비의‘밤양갱’이란노래덕분이다.밤양갱의가사를들어보면헤어지는남녀간의평범한노랫말인데가사나리듬은달고단밤양갱보다더달콤하다.별거아닌것같으면서매력적이고,익숙한것같은데처음처럼신선하다.사랑과이별,너무나익숙한스토리이지만이노래가우리에게처음처럼다가서는이유가뭘까?이노래를듣다순간오버랩되는이미지가박찬욱감독의영화‘헤어질결심’이다.사랑과이별을다른시선으로이야기한이영화의마지막장면을떠올려보자.박해일의바다그리고안개가자욱한미장센의순간을영원히각인시키려는듯영화의OST가흘러나온다.“나홀로걸어가는안개만이자욱한이거리….”,1967년세상에처음선보인정훈희의‘안개’가2023년‘헤어질결심’에서함춘호의기타와송창식과의듀엣으로다시태어났다. 처음처럼,익숙하지만낯설게.그렇게우리는처음처럼대하는것에매력을느낀다.술자리에서우리가소맥으로말아즐겨마시는‘처음처럼’의의미를작고하신신영복선생은서화에세이집「처음처럼」에서‘산다는것은수많은처음을만들어가는끊임없는시작입니다’라고소개한다.흔히세상에존재하는것중새로운것은아무것도없다고한다.새로운것들은어쩌면다시태어나는것일지도모르기때문이다.아재들의라떼에나등장할법한양갱이MZ세대들덕분에때아닌호사를누리는것처럼. 변화에대한도전은늘두렵다.하지만도전은그자체로서희망이기에많은이들이젊은이들에게늘도전하라고권유한다.사람들은미래를위한새로운도전을위해변화와혁신을이야기한다.하지만변화하는미래에도변하지않아야하는소중한가치가있을것이다.비비의밤양갱이나정훈희의안개가그렇듯,존재하지않는새로운것에대해서만고집할것이아니라변화하지않는삶의방식과전통,그리고축적된삶의가치와문화가미래에어떻게투영될것인지를고민하는것도새로운변화를위해서는매우의미있는일이다. 도시,건축,조경등의삶을담는공간을다루는영역에서처음처럼변화를꾀하고새로운것에대해도전할때놓쳐서는안되는변화하지않는가치는아마도공간의공동체성과공공성일것이다.우리가사는삶터에서너와나,그리고우리가함께사는공동체성을향한도전의한걸음한걸음은공간에서의더나은삶,더나은행복을추구하기위한노력이다.뭔가를처음처럼도전해보기위해서는먼저내가어느순간늘해왔던방식에익숙해져버린건아닌지,변화를향한도전을꿈꾸는것마저도내가처한상황에서는지극히사치스러운일이라고치부하진않는지,내가하는일을통해세상을향해무슨말을하고싶은지도모른채그저습관처럼일에매달려있지나않는지돌아보는일이우선되어야한다.최근주목할만한공원과광장,그리고공공건축등의사례에서엿볼수있는익숙하지만새로운공동체성과공공성의공간언어에는변화하지않아야할공간의공공성과공동체성의가치를구현한더불어숲의지혜와미래를향한새로운도전정신이담겨져있다. 최근지식사회에서화제의중심이된이슈가챗지피티(ChatGPT)이다.생성인공지능이만들어내는경이로운지식의재창조이다.하지만미래의초정보화시대가펼쳐지더라도우리는지식의한계에대한도전,존재하지않는것에대한끝없는상상,그리고동시대를사는인간과공동체에대한존중과신뢰의끈을놓아서는안될것이다.인공지능이인간의지식노동을능가하는현실에서인간은어떻게스스로의미래를꿈꿀수있을까?공간을상상하고공간적상상력을통해세상을변화시키는체인지메이커로서의역할은여전히인간만이누릴수있는권리이자의무이다. 미래도시에서공동체성이란개념과가치는여전히유효하다.보편적으로도시공간에서지속적으로공동체성이란근본가치를찾아나서는이유는앞에서도언급한초개인화로인해내가중심이된세상,디지털공간에서마저사유(私有)가지배하는환경에서공동체성이인간이과연인간다움으로존중되고있는가를묻는화두이기때문일것이다.미래도시에서우리가꿈꾸는희망의공간을만든다는것은온라인이거나오프라인이거나마찬가지로결국삶과터의관계를디자인하는것을의미한다. 우리가삶터로서의공간을디자인하는것은개인의삶의만족도와더불어함께사는삶의기쁨을누릴수있게하는일이다.동시에인간다운삶을가능하게하는장소와공간을디자인하는일,함께사는삶의가능성을열어주는일,공유할수있는가치를만드는장소와공간을디자인하는일이다.미래도시에서도현실공간과가상공간이구분되지않고이둘이서로엮여서한몸이되어삶과터의관계망을잘엮어낸다면삶이터를,동시에터가삶을서로보듬어미래의우리의삶터가공유와공존의숲으로성장하게될것이다. 이영범/건축공간연구원원장
환경과조경 40기 통신원, 조경 소통창구 ‘활짝’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지역의조경소식을발빠르게전달하고조경학과학생들의소통창구를열어갈환경과조경40기통신원이본격활동을시작한다. 지난6일그룹한빌딩6층그룹한갤러리에서‘환경과조경40기통신원간담회’가개최됐다. 환경과조경통신원은지난1985년부터40년간이어져온전국최대규모의조경관련대학생네트워크로,각대학소식및지역정보를전달하는역할은물론박람회등조경관련행사에서서포터즈활동을통해다양한프로젝트에참여해왔다. 환경과조경은매년통신원임기를시작하면서활발한활동을독려하기위해통신원들간만남을주선하고오리엔테이션을겸하는자리로간담회를개최하고있다. 특히올해간담회는오랜역사를지닌통신원제도를시행한지40주년을맞이해40기통신원을맞이하는데더욱뜻깊다. 이날간담회는1부공식행사와2부선배와함께하는커리어데이행사로이뤄졌다. 1부는▲임직원소개▲박명권발행인축사▲환경과조경회사소개▲임명장·기자증·우수통신원상수여▲기자교육▲온라인기사업로드교육▲1분자기소개▲기장선출순으로진행됐다. 박명권환경과조경발행인은축사영상을통해“올해통신원은환경과조경의가장소중한친구이자동반자로서조경업계와학계를연결하는중요한소통창구의역할을하고있다.조경의새로운영역과쟁점을발굴하고그경계를확장해나가는데통신원의참여가무엇보다소중한밑거름이될것”라며활발한활동을당부했다. 이번40기통신원은총27개학교에서41명의학생이선발됐으며,전국기장에는▲김경미공주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과▲정세희순천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이선출됐다. 김경미통신원은“별명에‘역마살’이들어갈정도로여행을좋아한다.앞으로조경분야의여행을함께할동료들을얻게돼기쁘다.떠나야만알수있는것들을위해앞장서서걷겠다”는의지를밝혔다. 정세희통신원은“전국기장으로선출돼영광스럽다.조경에열정을가지고전국학교에서모인통신원들과의소중한교류를통해조경분야에서의지식과경험을더욱풍부하게쌓겠다”며“특히선배님들과의만남을통해학교에서는배울수없는다양한경험과노하우를얻고싶다.앞으로통신원들과협력해조경문화발전에기여할수있도록노력하겠다”는포부를밝혔다. 지역기장에는▲서울·경기·강원지역에심규연건국대학교산림조경학과통신원과김솔서울여자대학교원예생명조경학과통신원이▲경기·충청지역에양경미단국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과조휘리공주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이▲영남지역에백진규경북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과임시은경북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이▲호남지역에이지현전북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과박지혜순천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이각각선출됐다. 간담회에서는39기우수통신원시상식이진행됐다.우수통신원은윤민영서울여자대학교원예생명조경학과통신원,서유석서울대학교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통신원이선정됐다. 2부에서는이형주23기통신원(조경하다열음)의사회로▲아라리소개및활동내용공유▲이성민21기통신원(텍사스A&M대학교교수)축사▲30기선배통신원경험공유및멘토링등선배통신원들과함께하는‘커리어데이’행사가진행됐다. 이성민21기통신원은축사영상을통해“20년전똑같은마음으로조경에대한기대와설렘,관심을가지고시작했다.통신원활동이선후배간소통창구역할을하는만큼많이듣고이야기했으면좋겠다.졸업후어떤진로를선택하든지간에제일중요한건‘소통’인것같다.앞으로다양한활동을통해마음껏즐기길바란다”고말했다. ‘커리어데이’는조경분야는물론사회각계계층에서활약하고있는선배통신원이후배통신원에게취업관련지식과경험을전해주는프로그램이다. 이번간담회에서는계획·설계·행정·특별등네분야로나눠▲계획분야에서락원30기통신원(어반플레이선임PD)이,▲설계분야에이향지30기통신원(얼라이브어스실장)이,▲행정분야에한지연30기통신원(서울시푸른도시여가국주무관)등이멘토로참가했다. 한편신임통신원의임기는이달1일부터내년3월31일까지1년간이며,앞으로조경매체중유일한네이버제휴매체인e-환경과조경을통해대학소식과지역정보를전달할예정이다.
[정영선 전시②-전시관] 국립현대미술관 가득 메운 조경가적 삶과 작품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국립현대미술관서울에서는오는9월22일까지약6개월에걸쳐“정영선: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를주제로한국1세대조경가정영선의조경활동을총망라하는전시를개최한다. 이전시는그가태어난1941년부터의삶의여정을되짚어보고1970년대대학원생시절부터지금까지반세기동안진행된60여개의크고작은프로젝트에대한조경작품아카이브로마련됐다.대부분최초로공개되는파스텔,연필,수채화그림,청사진,설계도면,모형,사진,영상등각종기록자료500여점을통해조경가로서의삶의궤적을깊이있게들여다볼수있다. 또한주제별로대표작을엄선해선보임으로써도시공간속자연적환경이설계된맥락과고민,예술적노력을드러내고,이러한사유와철학을조경건축의직능을넘어자연과더불 어사는삶을추구하는우리모두의이야기로환원하고자한다. 전시제목‘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는정영선이좋아하는신경림의시에서착안했다.정영선에게조경은미생물부터우주까지생동하는모든것을재료로삼는종합과학예술이다.삼천리금수강산의아름다운경관을있는그대로그리고자했던겸재정선의진경산수화처럼,정영선은50여년의조경인생동안우리땅의이야기에귀를기울이고고유자생종의생물다양성을보전하기위한노력을해왔다.전시는정영선의작품세계를국가주도의공공프로젝트와민간기업이의뢰한정원과리조트,역사쓰기의방법론으로서기념비적조경과식물을연구하고보존하는수목원과식물원등작업의주제와성격에따라재구성했다.연대기적서사를지양한이러한접근방식은경제부흥과민주화과정이동시적으로발현된한국현대사의특징과도맥을같이한다.동시에수많은유형의작업들이공통적으로정영선이강조하는“지사(地史)적맥락”에기반을두고있음을나타내기도한다. 7개묶음전시,조경직능넘어서는삶의울림 전시는크게7개의‘묶음’으로나뉜다.정영선의조경이그러하듯경계가느슨한최소한의구획을통해관람객이서있는자리에서각프로젝트의맥락을스스로찾아갈수있도록했다.마치자연주의정원속을거닐듯서로배타적이지않은주제들의우연한마주함과포개어짐을의도했다. 첫번째묶음‘패러다임의전환,지속가능한역사쓰기’에서는‘장소만들기’의현장이된조경의사례를살펴본다.한국최초의근대공원인<탑골공원>개선사업(2002)과‘비움의미’를강조한<광화문광장>재정비(2009),일제강점기철길중유일하게조선인의자체자본으로건설된경춘선을공원화한<경춘선숲길>(2015~2017)등수직에서수평으로,채움에서비움으로인식을전환하고공간의정체성을형성하는주요한방법론으로서조경의역할이드러난프로젝트를확인할수있다. 두번째묶음‘세계화시대,한국의도시경관’은주요국제행사개최와더불어한국을찾는세계인에게선진화된도시경관의인상을주기위해동원된사업을다룬다.<아시아선수촌아파트및아시아공원>(1986),<올림픽선수촌아파트>(1988),<대전엑스포>(1993)등한국의경제,문화,기술적도약의기회였던대형국가주도프로젝트들을통해조경가가어떻게발전된도시모습의비전을제시함과동시에인공적인개발사업에땅의논리를연결했는지살펴볼수있다. 세번째묶음‘자연과예술,그리고여가생활’은경제성장이동반한생활양식의변화로수요가생긴가족단위여가활동의장소들을소개한다.정영선은예술,교육,체육,관광등각문화기관과레저시설의기능과목적에충실하면서도우리고유의지형과땅의맥락을살리는데많은노력을기울였다.종합문화예술단지<예술의전당>(1988)의조경구상도와모형사진,스포츠중심의휴양리조트<휘닉스파크>(1995)의식재계획도와피칭자료등이공개되며이는1980~90년대당시디자이너의소통방식을엿보게한다.또한현재진행중인프로젝트로인문학레지던시<두내원>(2025예정)도소개되는데,마르틴하이데거의『숲길』에서영감을받은산책로의개념스케치가공개된다. 네번째묶음‘정원의재발견’은선조로부터향유되어온우리고유의식재와경관,공간구성방식을적극적으로도입한정원을들여다본다.전통정원요소를자유롭게구사할수있는무대가된호암미술관의<희원>(1997)으로시작해경기도와중국광저우사이의교류정원으로조성된광동성월수공원의<해동경기원>(2005),바다가보이는언덕의개인정원<포항별서정원>(2008)등땅의생김새와성격에부합하면서‘깊은주름’의지형을만들어점진적으로경관을볼수있게만드는“전통정원의내적원리를재현”한사례를만날수있다. 다섯번째묶음‘조경과건축의대화’는건축과의유기적인협업을통해탄생한조경작업을살펴본다.제주오설록(2011,2023)의<티뮤지엄>,<티테라스>,<티스톤>,<이니스프리>건축물사이조성한제주특유의지형을살린개인주택인<모헌>(2011)의중정정원에담긴깊은숲의풍경,남해<사우스케이프>(2013)의건물사이바다를향한시야를가로막던돌언덕을마치원래그러했던것같은형태로깎아연출한방식등땅의조건을읽고이를중심으로경관이조성되는과정속에서조경가와건축가의내밀한상생작용을확인할수있다. 여섯번째묶음‘하천풍경과생태의회복’은강이흐르는곳에자연적으로발생한습지를보호하고도심속물의중요성을환기시키는작업을다룬다.정영선은<여의도샛강생태공원>(1997,2007),<선유도공원>(2001),<파주출판단지>(2012,2014)등콘크리트로뒤덮인도시기반시설에수공간을삽입했다.습지를복원하고하천환경을개선해인간을포함한다양한생명체들의보금자리를제공하기위한그의노력이소개된다. 일곱번째묶음‘식물,삶의토양’은다양한식생을수집하고연구하며교육하는수목원과식물원,자연의치유적속성이강조된명상과사색의장소들을조명한다.식물을가까이하는삶을통해자연과조화롭게사는방식을배울수있는곳들이다.광릉수목원으로불리던한국최초의<국립수목원>(1987)의설계청사진과남해의독특한기후대의식생을담은<완도식물원>(1991)의조감도,미국뉴욕주북부의허드슨강상류에자리한원불교명상원인<원다르마센터>(2011)를구상한수채그림,대지와식생현황도등이공개된다. ‘신작정원공개’기대…연계학술행사‘정영선읽기’ 서울관의야외종친부마당과전시마당에는이번전시를위한새로운정원이조성된다.석산인인왕산의아름다움을미술관내·외부에재현하고계절감을더하는한국고유의자생식물을식재하여관람객에게휴식처를제공함과동시에조경가의작품을오감으로체험할수있는기회가될것이다.또한실내전시에소개되는500여점의조경디자인기록자료의다차원적인연출을위해조경의‘시간성’에주목한정다운감독의영상과사진작가정지현,양해남,김용관,신경섭등의경관사진도함께소개된다. 또한전시기간에는다양한행사들이함께열린다.▲정영선의대표작<선유도공원>(2002)의봄,여름,가을,겨울을기록한영상‘선유도의사계’가이달10일부터28일까지상영되며▲5월17일에는14시영화감독정다운의조경가정영선에대한다큐멘터리‘땅에쓰는시’상영및감독과의대화시간이마련된다.▲7월3일에는‘정영선이만든땅을읽다’를주제로학술행사도개최된다.이날행사는‘조경가정영선을읽다’,‘정영선의작업을읽다’,‘정영선과의대화’로구성되며,조경진서울대학교환경대학원교수,배정한서울대학교교수,김아연서울시립대학교교수,배형민서울시립대학교건축학과교수와박승진디자인스튜디오loci소장,전은정조경포레소장,이호영HLD소장,조용준CA소장,백규리현대엔지니어링조경건축매니저등이참여할예정이다. 한편,이번전시에는배우한예리가오디오가이드에목소리를재능기부했다.차분하면서도울림있는목소리의한예리는작품에담긴의미를부드럽게전달했다.녹음을마친후“반세기에걸친작가의대표작이우리모두의일상속에서아름답게숨쉬고있어놀랐다”며전시에대한기대감을나타냈다. 김성희국립현대미술관장은“이번전시는한국을대표하는조경가정영선이평생일군작품세계중엄선한60여개의작업과서울관에특화된2개의신작정원을선보이는특별한전시”라며,“그의조경작품에서나타나는‘꾸미지않은듯한꾸밈’이있기까지의각고의분투와설득,구현과정의이야기를통해정영선의조경철학을깊이있게만나는계기가될것”이라고밝혔다.
[정영선 전시①-개막식] “땅을 돌보는 방법을 잊어버리는 것은 스스로를 잃어버리는 것”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1세대조경가정영선의삶과작품이종로구소격동에위치한‘국립현대미술관서울’을가득메웠다. 국립현대미술관서울은4일“정영선: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전시의개막식을개최했다. 이날행사에서김성희국립현대미술관장은“이번전시가살아있는재료를삼아서평생생물을디자인해온존경받는조경가의예술을감상할수있는기회가될것으로기대한다”며,엄청난국토개발시기속에서도“정영선선생님의조경작업은일찍이자연그대로의모습을놔두자는아주독특한철학이녹아있다”고말했다.“한국현대사의중요한지점에서작가의손길이어떻게담겨져있고또어떤방식으로표현돼있는지방대한양의그림과설계도,사진,영상,모형등다양한매체를통해작품을이해하는데큰도움이될것으로믿는다”며,아울러“전시장을한번방문해서는선생님의작업세계를충분히보시지못할것같다”며“여러차례방문해달라”고부탁했다. 현대사중요한건축조경들,선생님작업이었다니“놀랍다” 전병극문화체육관광부제1차관은축사에서“전시회개막행사에외부인들이이렇게많이온경우는제기억으로는없는것같다”며전시를둘러보니“현대사를지나며중요한랜드마크적인건축물들이많았는데,그건축물의관심받는조경들이선생님의작품이었구나라는생각에놀라웠다”며본받아야할분이라고칭송했다.“인문학적인성찰을기반으로담백하면서도아름다운우리의삶과우리들의정체성을살리고역사적공간을현대적으로재구성해낸상상력이집약된전시”라며“우리삶을쾌적하게해주는공간이면에조경설계자의세심한노력이있었다는것을오늘새삼스럽게깨닫게됐다”고말했다. 이날개막식에는오휘영한양대학교도시대학원명예교수의축사도전달됐다.축사는최자호라펜트이사가대독했다. 오휘영교수는축사를통해,불과반세기전에정영선조경가가언론사기자에서조경분야로뛰어들었던당시에는우리나라가조경의불모지였다며,처음에는“대학에서연구와후학양성에몰두하더니어느새조경설계회사를차려굵직한프로젝트들을거침없이수행해왔다.도전을거듭하는자세는작품에도그대로담겨져늘새로운발상으로시대의정신을잘보여주고있다”고도전정신을치하하며“정영선조경가의발자취는하나하나나이테가되어한국조경의깊이를더하고있다.그의손길이깃든공간들은이땅에많은이들에게편안함과새로운힘을줄것이다”라고찬사를보냈다. “땅을돌보는방법을잊어버리는것은스스로를잃어버리는것” 이어진작가인사말에서정영선조경가는오휘영교수의축사에“은사님의노고는멋진열매가되고싹이되어서조국강산이나날이좋아질것”이라고화답했다. 정영선조경가는“원래우리나라는아득한백제시대때부터정원을소중히여겼고,심지어일본에정원을만들어주기위해전문가가나가기도했다”며일제강점기,6.25등나라가심한고통에시달리다가국가를새롭게세우는과정에서‘조경’이새로운학문으로도입돼당시서울대학교환경대학원을통해지도자들이양성되고수많은일을직접하게됐다고지난조경의역사를회고했다.덧붙여“땅을돌보는방법을잊어버리는것은스스로를잃어버리는것과같다”는간디의말로인사를마쳤다. 이번전시는한국1세대조경가정영선의조경활동을총망라하는전시로,4월5일부터오는9월22일까지이어진다.
‘공간·사람·자연 연결사’ 정영선 조경가의 궤적을 담다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공간과사람그리고자연을연결하는조경을바탕으로한정영선조경가의궤적을담은다큐멘터리영화가개봉을앞두고있다. ‘영화사진진’은지난2일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오는17일개봉예정인영화‘땅에쓰는시’시사회및기자간담회를개최했다. ‘땅에쓰는시’는선유도공원,여의도샛강생태공원,경춘선숲길,서울아산병원등모두를위한정원을만들어온정영선조경가의땅을향한철학과내일의숲을위해현재까지도활동하고있는정영선조경가의사계절을담은다큐멘터리다. 정영선조경가는한국1호국토개발기술사(조경)획득한최초의여성기술사다.다채로운작업을통해대통령국민포장,세계조경가협회(IFLA)상,미국조경가협회상(ASLA),한국건축가협회상,김수근문화상등유수의상들을수상했으며,지난해에는한국인최초로세계조경가협회(IFLA)가수여하는조경계의최고영예상인‘제프리젤리코상’수상자로선정되며세계적으로인정을받았다. 한국에서조경에대한사회적위상이낮았던시기에,아시아선수아파트단지(1984),예술의전당(1984),올림픽선수아파트단지(1985),희원정원,호암미술관(1997-1998),인천국제공항(1999),서울올림픽미술관과조각공원(1999),청계천복원(2002-2005),광화문광장(2007),경춘선재생공원(2014),서울식물원(2014)과같은주요프로젝트를통해조경의중요성과가치를알리는역할을했다. 영화는모든생명이싹트는봄과생동하는녹음으로가득찬여름,무르익은색채너머휴식을기다리는가을그리고모든아름다움을준비하는겨울까지‘사계절’을중심테마로구성해다채롭고도풍성한볼거리를전한다.5년간야생화가만개한정영선조경가의양평집앞마당부터남녀노소모두가즐기는대규모공원과신비로움을간직한개인정원등다양한장소를누비며각계절이지닌고유한경치를온전히담아냈다. 언제나사람과자연의관점에서치열하게고민해온‘땅의연결사’정영선조경가의궤적을따라가며,관객들에게일상의위로를건네는공원의아름다움은물론,‘조화’를잃지않는삶의태도로써공원의의미에대해생각하게만든다. 특히미나리아재비,개쑥부쟁이등우리국토의매력을즐길수있는각양각색의야생화와제주를비롯한전국의금수강산을포착하며,한국적경관의현대적완성을빚어낸정영선조경가가그려온자연스럽고도감각적인풍경들을담아냈다.땅이간직한고유의맥락을읽어시를그리듯공간에생명력을불어넣는1세대조경가의진심어린철학을전하며새로운배움으로관객들에게다가간다. 이영화는국내작품으로는최초로제20회EBS국제다큐영화제개막작으로선정됐으며,남도영화제시즌1순천개막작선정및제49회서울독립영화제장편쇼케이스부문에공식초청되는등작품성을인정받았다. 이날기자간담회에는정영선조경가,기린그림의정다운감독과김종신피디가참석해영화에담긴메시지와영화가만들어지기까지의자세한뒷이야기를들려줬다. 정다운감독은간담회에서“건축과도시를자연과의관계성안에서탐구하는과정을거치며그사이를연결하는‘조경’의중요성을자연스레인지하게됐다.선유도공원,양재천,예술의전당등내인생속의수많은중요한공간들이정영선조경가의손길에의해만들어졌다는사실은운명과도같았다.오랫동안품고있던질문인자연복원과치유에대한희망을풀어나가고자결심한후자연과공간의관계성안에서가장중요한역할을하는조경가의이야기를전하고싶었다”며영화제작의도에대해말했다. 정영선조경가는“1세대조경가라는자격은나혼자잘해서가아닌내주변모든사람들의도움이있어가능했다.그감사함에보답하려다보니지금의내가있는것같다”며“정원을만드는것은단순히꽃을심고나무를기르는것이아닌치유와회복의장이자자연을보살피고서로소통하는장으로만드는것이다.우리가간직하고있는기존의것을더욱아름답게번영시켜자손에게물려주는것이조경가의역할”이라고강조했다. 한편기린그림은정다운감독과김종신피디가2012년에함께설립한건축전문영화영상제작사다.정감독은케임브리지대학에서‘건축과영상’을공부했고,김피디는골드스미스대학에서영화연출을공부했다.
배정한 서울대학교 교수, 차기 한국조경학회장 당선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한국조경학회제27대회장에배정한서울대학교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교수가당선됐다. 한국조경학회는지난29일청주대학교비즈니스대학B동에서‘2024년정기총회및춘계학술대회’를개최하고,제27대회장단선거를진행했다. 차기임원선거는투표를통해진행됐으며선거결과▲회장에배정한서울대학교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교수▲수석부회장에안승홍한경국립대학교교수가당선됐다. 배정한차기회장은“당선된만큼책임감을갖고발표한공약을실천하기위해최선을다하겠다”며“회원개개인의다양한목소리에성실히귀기울이고학회를넘어업계,시민사회,언론,정부·자자체,관련분야등다양한주체와연대하겠다.여러분의많은도움과협조,애정어린질책을많이부탁드린다”는당선소감을밝혔다. 안승홍차기수석부회장은“그동안의경험을바탕으로회원교류증진,학술기능강화,조경교육방향정립,관련학회협력등신임회장님잘도와서회원들의권익신장에노력하겠다.많은협조를부탁드린다”고말했다. 이날정기총회는▲2023년도사업및결산보고▲2024년도사업계획및예산심의▲제27대회장및수석부회장등차기회장단선거▲오웅성홍익대학교건축공학부교수의‘월드스킬&조경가드닝:국력,국격,직업의길’특별강연이진행됐다. 김태경한국조경학회장인사말을통해“청주대학교조경학과창립50주년을기념하는날정기총회및학술대회를개최하게돼뜻깊다.얼마전까지만해도코로나팬데믹속에서벗어나기만기다렸는데,이제는인구절벽을마주하고있다.조경을가르치고,후학을양성하는입장에서가만히있을수는없다.학회를통해보다양질의교육그리고시대에특화된교육을준비하겠다”고약속했다. 홍상표청주대학교공과대학장은축사에서“이번행사를청주대학교에서개최하게돼기쁘게생각한다.우리가살고있는현재는전례없는기후위기와환경문제에직면해있다.해수면상승이상기후,대기오염등이러한문제들에대한해결책을모색하는과정에서조경의역할이어느때보다도중요해졌다”며“도시와자연의조화,지속가능한환경조성을위한혁신적인해결책을찾는것이바로조경분야의과제라고생각된다”고말했다. 조경학회는이날▲서주환경희대학교교수▲이민우공주대학교교수▲이경진공주대학교교수▲박재철우석대학교교수▲조동범전남대학교교수▲변무섭전북대학교교수에게정년퇴임공로상을수여했다. 우수논문상은▲하지아본시구도기업부설연구소장·박재민청주대학교교수의‘탄소저감설계지원을위한수목탄소계산기개발및적용’▲곽윤신가천대학교교수의‘융합도시모델링을통한그린인프라수요예측및지오디자인적용’이수상했다. 우수저술상은▲배정한서울대학교교수의‘공원의위로’▲김순기순천대학교교수·김한배서울시립대학교교수·이상우건국대학교교수·이재호서울시립대학교교수·임의제경상국립대학교교수·최정민순천대학교교수의‘조경개념사전’이받았고,우수번역상은▲황주영서울대학교환경계획연구소박사의‘조경’이선정됐다. 우수졸업생은▲김지연강원대학교▲최수민경북대학교▲민세린경희대학교▲김은주계명대학교▲김유겸고려대학교▲임은혜동국대학교▲권미리동아대학교▲이민서배재대학교▲김소담강릉원주대학교▲이주혁건국대학교▲김하림경남정보대학교▲곽동현경상국립대학교▲이지선공주대학교▲윤영두나주대학교▲김소영단국대학교▲김정재대구가톨릭대학교▲황희진대구대학교▲장지웅상명대학교▲백주희서울여자대학교▲정유진영남대학교▲김태영우석대학교▲송해림전북대학교▲양영백청주대학교▲김지수한국전통문화대학교▲김혜리목포대학교▲이종현서울대학교▲윤예진서울시립대학교▲황서현성균관대학교▲임선영순천대학교▲홍규빈신구대학교▲이현주원광대학교▲김혜교전남대학교▲서현진한경국립대학교▲한승희호남대학교등34명이수상했다. 춘계학술대회는4개분과로▲1분과조경설계·조경이론·조경사▲2분과조경계획·조경시공·조경관리▲3분과경관계획·도시결계▲4분과조경수목·생태계관리순으로진행됐다.
[인사] 이상훈 조경가, 전남대학교 조경학과 교수 부임
[환경과조경정승환기자]이상훈필드오퍼레이션씨니어어쏘시에이트(FieldOperationsSeniorAssociateDesigner)디자이너가3월부로전남대학교조경학과교수로부임했다. 이상훈교수는서울대학교조경학과를졸업하고동대학원에서조경학석사학위를받고,미국펜실베니아대학교에서조경디자인석사학위를취득했다.이후미국의필드오퍼레이션에서10년이상재직하면서시애틀센트럴워터프론트,마이애미언더라인,프린스턴대학교캠퍼스조경설계등의프로젝트를주도했다. 이상훈교수는그동안의경험을토대로전남대학교에서조경설계분야과목을담당할예정이며,도시재생,리질리언스조경설계등에대한실천적대안을제시하고자한다. 이상훈교수는“전남대학교조경학과에합류하게돼영광이다”라며“급변하는현대사회에서조경설계의가치와역할에대해고민하고,학생이실천적창의성을가진인재로성장할수있도록노력하겠다”고포부를밝혔다.
조수다, “전국 조경인 청도에 모이다”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조경계최대오픈카카오톡방모임인‘조경을좋아하는사람들의수다방(이하조수다)’이지난23일경북도청도에위치한대영수림원장에서조경인들을위한‘무료전지교육’을실시했다. 조수다의전지교육은조경전지및방제에대해교육을받고싶어하는조경인들을대상으로지난2022년부터매년정기적으로실시되고있다. 이날교육은오전11시부터전국각지에서몰려든70여명의조경인들이참여한가운데▲서광민아름두리조경팀장의‘전지교육’▲조봉균일송농원팀장의‘방제교육’▲유성훈유한조경개발부장의‘입찰노하우’▲대영수림원송동근방장의‘조경인의삶’에대한이야기등다양한주제로진행됐다. 교육에앞서참가자들은자기소개와조경인으로서앞으로의포부에대해서발표하는시간을가졌으며,이어전지교육을맡은서광민팀장이인사말을통해“전국을매년순회하며조경계에서활동하는많은분들과대화를나누고,특히지방권의조경학전공자,취준생,취업취약계층들과소통하기위해이번행사를준비했다”고말했다. 조수다운영진은“청도가접근이쉬운곳이아닌데비행기까지타고온조경취준생,인천에서관리를배우기위해내려오신실무자등전국먼곳에서다양한조경인들이찾아와주셨다”며,이번교육에대해“실무에서는배울수없는내용들이많았고,훌륭한선배들을한자리에서만나볼수있는멋진자리”라고말해줘서보람있었다는뜻을전했다. 또한성공적인행사가되도록찬조해준회원들게도감사의말을빼놓지않았다.송동근방장이교육장소인대영수림원장을제공하고,엄영민이룸건설대표가볼펜을선물했으며,청도한샘조경에서지역먹거리인곶감을제공했다.그외문경삼성종합건설,동산식물원김영민대표,리컴퍼니이철용대표,계림조경자재,천병훈대표,대림원예종묘문현수전무등많은회원들이식사및운영경비에도움을주었다.더불어사전답사를통해70대주차에문제가없도록진행해준유한조경개발과이룸건설에도감사의말을전했다. ‘조경을좋아하는사람들의수다방’은지난2021년5월15일개설된이래입소문으로인기가급상승한모임이다.현재는카톡방최대인원인1500명을모두채우고대기방까지운영하고있을정도로여전히인기를과시하고있다. 송동근조수다방장은앞으로좀더체계적인교육이이뤄질수있도록올해교육일정을미리공개했다. 이에따르면▲4월28일에는시흥농원에서‘수도경기지역전지교육’이▲5월26일에는나린조경에서‘조경사업준비및취업생을위한충청권교육’이▲7월5~7일2박일정으로문경캠핑장모임▲9월28일대규모서울정모▲11월2일일송농원에서호남정모▲12월7일연탄봉사등이진행된다. 송동근방장은“조수다의힘을모아젊은조경인들이사회로나와서겪는현실적인어려움을해결하고조경실무에잘적응할수있도록도움을줄것”이라며“교육행사를준비하는데운영진이힘든점이많았는데,이번에교육시행일을미리공지했으니원활한행사가되도록많은협조를부탁드린다”고말했다. 한편‘조경을좋하는사람들의수다방’에참여하고싶은사람은카카오톡오픈톡방에서‘조경’검색어를통해찾을수있으며,회원수초과로가입이힘든경우가입대기하면추후참여코드를보내주고있다.
‘정원’과 ‘공원’을 나누는 사회적 기준 ‘부재’…역할과 가치 ‘오염’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언론사마저‘정원’과‘공원’에대해애매한정의를사용하면서,이에대한잘못된개념이사회적으로확산될수있다는우려가제기됐다. 울산지역일간지인경상일보가“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아닙니다”라는고발성영상뉴스를제작하면서‘정원’과‘공원’의차이에대해너무주관적으로정의했다는지적이다. 이언론사는지난18일태화강국가정원에맨발길이나석재벤치등과도한시설물을도입해자연성이훼손되고있는점을안타까워하는내용의고발성영상뉴스를제작해보도했다. 내용의취지는공감하더라도,이러한주장에대한논거로공원과정원을나누는기준이제시됐는데전문분야로서공감하기힘든내용이라는것이다. 영상에서는공원과정원을다음과같이정의하고있다.“정원과공원은개념부터다르다.그중에구성요소로보면정원은식물과꽃,나무등의자연요소와조각품,분수등의예술요소가조화롭게어우러져조성된다고하는반면공원은산책로,운동시설,휴게시설등의시설물과함께자연요소가어우러져조성된다고나와있다” 그러면서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아니므로과도한시설물을도입하지말라고주장하고있어서자칫시설물도입여부가공원과정원을나누는기준으로해석될여지가크다.공원과정원을가르는공인된기준을통해주장을이어가는신중함이아쉽다는지적이다. 공원과정원을가르는공인된기준 하지만사실공원과정원을가르는명확한기준이없다.우리나라에서공원과정원을학문적으로깊이다루어왔던것은조경학이유일한데,조경학에서전통적으로정의해오던공원과정원에대한구별은산림청이추진한‘정원법’이통과되면서혼란을거듭하고있다. 과거에공원이라고부르던것들이공공정원으로불려지기시작했고,‘공공정원’과‘공원’의차이에대한기준을폭넓게공유하지못한상황이어서“태화강국가정원이공원이아니다”라고단언하는것은논란이있을수있다. 다만법적인정의로보면,“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아니다”라는말이맞다.공원은법적으로도시계획시설이지만,태화강국가정원은도시계획상공원에해당되지않는다.그렇다고영상뉴스에서제시한공원과정원에대한정의가법적인정의도아니라는점에서문제점은여전히남는다. 울산시담당주문관은“태화강국가정원은도시계획상공원이아닌하천으로지정돼있다”면서도“시설물들을도입하는것은법적인문제는없다”고말했다. 이에대해남수환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정원진흥실실장은“공원과정원의가장큰차이는어떤시설물이나식물에있는게아닌,조성이나관리에참여하는등의행위가중요하다고생각하는데,시설위주로설명을해놓았다”며“완벽하게설명이되지는않더라도법적인개념을갖고설명했으면좋았을걸하는아쉬움이있다”고말했다. 실제법적인개념을비교해보면▲“도시공원이란도시지역에서도시자연경관을보호하고시민의건강․휴양및정서생활을향상시키는데에이바지하기위하여설치또는지정된것”으로정의하고세부항목을정하고있으며▲“정원이란식물,토석,시설물(조형물을포함한다)등을전시·배치하거나재배·가꾸기등을통하여지속적인관리가이루어지는공간(시설과그토지를포함한다)을말한다”고정의하고있다. 태화강,“정원이냐?공원이냐?하천이냐?” 오순환환경조경발전재단본부장은태화강국가정원의성격이다양한측면에서해석될수있다고말하며,우선법적으로는“하천일뿐”이라는점을강조했다.“공원같은경우에는도시계획시설로돼있지만정원은도시계획시설이아니다.이것이산림청에서지정하는국가정원의문제이다.태화강국가정원은하천이지만땅의속성과는상관없이규모가넓게조성되면서도시공원과같은역할을하고있다.그렇다고해서하천에공원까지중복시설로지정된사례는아직없다”며원칙적으로“하천일부를이용하는이수공간일뿐”이라는것이다. 또한오본부장은조경학의전통적인정의를빌어“본래정원은사유의개념이들어간것이고울타리로위요된곳에조성된것을말해왔다”며요즘“공공정원은공원에해당된다”며,법적인정의를벗어나면“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기도하다”고말했다. 이번사건은조경의정체성을가장잘표현하는단어인‘공원’과‘정원’에대한조경전문가들의최근고민이너무안일하지않은지되돌아보는계기가되었으면한다는제보였다. 아울러“공원”을단순히시설물과식재의형태로정의하는경우,그사회적가치와역할이오염된다는점에서정원법통과이후이어져오는공원과정원에대한혼란스러운정의에대해사회적으로명쾌하게답하고합의해나갈책임이조경학계에던져졌다는지적이다.
[2024 아파트 조경 ③-포스코이앤씨] 심안용·이인효 “백년명원, 백 년을 내다 보는 조경”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자연스럽게만든다고해서진짜자연이될순없지않은가.다만바이오필릭을향한사람의마음을계속적으로불러내서자연에가깝게만들어가고자노력하는것이다” 포스코이앤씨의아파트브랜드더샵에대해사람들에게설문조사를해보면첫번째로꼽는것이‘아파트가튼튼하다’는것이다.그래서인지포스코조경의전략도“백년명원”이다.백년을가는튼튼한조경을말하는것일까. ‘백년명원’에대해백년을내다보고만든조경매뉴얼이라고자평하는포스코이앤씨의심안용,이인효부장은,아파트조경이트렌드에급급하지않고긴호흡을가진전략을가져야한다며“백년명원”은단순히‘튼튼한조경’을말하는것은아니라며인터뷰를시작했다. ‘조경’에서‘정원’으로아파트조경은2000년대초반까지도지상주차장을단순히차폐하는역할을했다.이후신도시를중심으로주차장이지하화하면서각건설사마다‘지상부를어떻게할것인가’가큰화두로떠올랐다. 2010년대초중반에는잔디밭같은넓은녹지를두고큰소나무들을심거나관목을빽빽하게심는것이유행했다.하지만5~6년정도살아보니단지가전체적으로어두워지고유지관리비만많이들어가서아파트단지에큰나무들을심는것이좋지않는다는것을알게됐다. 이후에는지피·초화를활용해아기자기한조경에관심을가지기시작하면서,억새갈대등글라스류를심은지피가든이뜨기시작했다.거기에는지자체중심의정원박람회열풍이한몫했다. “황지해작가가영국첼시플라워쇼에서1등하고지자체마다정원박람회가유행하면서아파트에도정원을조성하는것이큰트렌드가됐다.” 회사마다다르지만보통3년에서5년을주기로트렌드조사를통해조경매뉴얼을만들고있다.새로운매뉴얼이만들어지는것을계기로트렌드가조금씩바뀌는경향을보여왔는데,요즘은해마다달라지는느낌을받는단다.그만큼경쟁이치열해지는것일까. ‘MZ세대’,트렌드를이끌다 최근아파트트렌드가급변하는이유중하나는인구구조변화에있다.집을구매하는소비자층대부분을MZ세대가차지하고있는데,MZ세대들은혼자사는경우도많고,결혼을해도아기를낳지않는경우도많으며,반려동물을키우는등생활트렌드도많이다르다보니공동주택트렌드도달라지고있다.특히1인세대에대한고민이커지고있다. “예전에는결혼해서아이를낳으면집을20평대에서30평대로옮겨가는식의루틴화된것이있었지만요즘은이런공식이깨지고있다.요즘은40~50평대아파트가거의없다.이런추세는2010년대부터나타났는데,최근에는단독거주형의아파트도많이생기고있다.” 하지만MZ세대,독립세대,고령화라는사회적변화속에서포스코만이가진조경콘셉트가무엇인가를생각해보니특별한게없었단다.변화된트렌드에맞는새로운조경전략이필요한시점이었던것이다.하지만모순적이게도최근건설사들이내놓는조경전략변화들이큰의미가없다는데에점점더많은건설사조경인들이공감하고있다. “‘이런시설물이제일이고이런식재방식이유행이야’하면서그동안트렌드를쫓아왔는데지나고보니크게의미가없더라.포스코조경브랜드인‘백년명원’은어떤추세나유행을쫓지않고더먼미래를위해어떤조경을해야하는지를담기위해서론칭됐다.” ‘백년명원’과‘바이오필릭’ 많은건설사들이‘명품조경’을강조했을때,포스코는‘조경’이아닌‘정원’이라는개념을쓰기로했다.정원에서의명품이라고하면명원이아닌가.그래서백년천년된오래된정원들이즐비한유럽,일본,중국을가서사례조사를했다.해외유명정원을찾아보고‘어떤요소와매력들이사람들의관심을끄는것인가’를샘플링을하고시뮬레이션을하여매뉴얼화시키는작업이진행됐다. “지금까지도수백만명의사람들이찾아보는이유를알고싶었다.세계적인명원들을직접찾아가조사를해서사람들이무엇을좋아하는지정리했고,이과정에서트렌드를쫓을필요가없다는확신을했다” ‘백년명원’을구체적으로실현시키는것은바이오필릭디자인(BiophilicDesign)이다.바이오필릭은생명(bio)을사랑(philia)한다는뜻의‘바이오필라’에서확장된말로,인간은본능적으로자연을사랑하게돼있다는의미이다. “본능적이라는것은새소리를들으면좋고,물이흐르는소리를들으면편안해지고,녹색을보면행복감을느끼는데,그이유가다른어딘가에서온것이아니라우리안에내재돼있다는의미이다.” 사실바이오필릭디자인은이미20~30년전미국에서생체모방을의미하는바이오미미크리(biomimicry)디자인이나바이오모픽(biomorphic)디자인으로존재한개념이다.수영선수들의수영복을상어의피부처럼만들어물의저항을없앤다든지각종자연이나생물의형태를모방해서만들면형태뿐만아니라기능적으로도적합하게작동할것이라는믿음이다. 지속가능한식재,심플한시설물‘백년명원’이추구하는식재는‘자연과정원본연의모습에집중하는식재’로요약할수있다.기후와토양에맞는식물을적용해지속가능한생육환경을만드는것이다.자연에서자라고있는형태그대로를가지고와서심으면세월이지나면서더자연스럽게성장해갈것이라는생각이고,그것이야말로‘생태적’이라는판단이다.기존에크고조형적가치가높은수목을식재하던것과대비된다. 그래서인지포스코센터에최근심어놓은교목에는다간형이많다.정형적인수목에대한기준을과감하게버리고산나무같은자연적인모습들이오히려호평을받고있다. “자연적인식재가사실은매우어렵다.보통제주도면제주도,강원도면강원도등지역적으로만정립되어있고,실제우리가사는공동주택의환경은너무다양하다.” 아파트와같은인공지반에지속가능성을만든다는것은애초에쉽지않은일이다.포스코는현재많은전문가들가함께다양한실험과실패를거듭하고있다.이를통해‘생태’라는큰지향을내재화시킨고유기술을만들어가고있다. ‘백년명원’이추구하는시설물디자인은단기적으로는단순함과간결함을추구하는것이고,장기적으로는자연형모습을구현하기위해외관과기능,소재에서자연유기체의오가닉바이오미미크리디자인(Organic&BiomimicryDesign)을추구하는것’이다.이를통해단순하지만오래지나도고급스러워보이는시설물을찾아가고있다. 이러한시설물콘셉트를실현하는데에최근주목받고있는것이3D프린팅기술이다.직사각형태의거푸집으로형태를만드는데는디자인적인한계가있고,그렇다고금형을떠서만드는것은비용적으로힘든일이다보니자연의형태를선호하는조경시설물분야에서활용도가더욱높아질것으로보인다. “대형시설물을만들만한3D프린터가보급되지않아서아직은소형구조물제작만가능하다.지금은작은스툴나테이블등에한정해서재활용플라스틱등을활용해서제작하고있다.” 재활용소재를활용한업사이클링․리사이클링은아파트조경에서는최신트렌드이다.폐플라스틱,폐섬유,폐콘크리트를활용한제품들은바닥포장,구조물,시설물등다양한활용이가능하다. “예전같으면‘폐’라는접두사가붙으면입주자들의불만이있을것같아많이걱정을했는데요즘MZ세대들은업사이클링한시설물에대해서거부감이없다.실제적용된현장의입주자들을대상으로설문조사한결과긍정적이었으며,디자인을더발전시키면오히려더좋아할것이라는확신이들었다.” 백년명원,10%의실험 “백년명원”은가까운트렌드가아니라먼미래를내다보고만든조경전략이라니실험적일수밖에없다.나아가선도적인라는느낌도든다.시공을어떻게구현할것인가도궁금하지만입주자들을어떻게설득할것인가가더궁금해지는부분이다.아직도많은입주자들은키큰소나무를원하지않을까.이에대해‘10%의실험’이라는답변을내놓았다. “선도한다는것만큼무섭고정말건방진말이없는것같다.우리가실험적으로할수있는것은많아봤자10%정도이다.” 조경도하나의문화가됐다.국민수준에따라서정치가가고문화가가듯이,조경도입주자라는소비자들에맞춰가야한다.너무빨리가서도안되고너무느리게가서도안되고적절하게템포를가져야한다.약반발자국정도만앞서도성공적이라는생각이다. 다만20대부터40대초반까지의입주자들은어릴때부터교육을많이받아서지구환경에대한관심이윗세대와는남다른면이있다.이들세대는“소나무안심으면조경이아니야”라고말하는세대가아니다.오히려낯설고새로운것이라도좋다고판단되면더열광하는열린세대이다. “조경은사람들의내면욕구를반영하고다시조경이사람들의마음에어떤심상을불러일으킨다.공간과사람이상호선순환하는원리이다.그래서우리는사람들의마음을요구하는것이다.바이오필릭을향한마음을계속적으로불러내서진짜환경을생각하고진짜자연에맞게만들어가자는것이본질이고,이것이포스코조경이가야할방향이라고생각한다.” 변화의세대들을맞아본능적으로좋은조경에대한열망을한껏불어넣을수있는다양한실험들이이어지길기대해본다. <인터뷰> 언제까지흉내내기만할것인가! 최신아파트조경트렌드에있어서포스코조경이관심을가지고있는이슈는무엇인가? 요즘은정원과조경이라는용어를혼용하면서각각정의하기가어려운부분이있다.개인적으로정원은휴먼스케일로지근에서의디테일한경관을만들어내는것으로기술과감각이필요하고,조경은그보다는좀큰스케일로구분하고,그러한구분을서로인정을해주는것같다.플랜테리어산업이커지고있는것도주목하는변화이다.우리가볼때는정원도비전공인자에게열린분야라고생각하는데,플렌테리어는식물전공과전혀상관없는사람들에게도열린영역으로자리잡아가고있다.하지만이모든것이조경의영역이라는점에서업역이넓어지고다양화되고있고,한편으로경계가모호해지기도한다. 조경분야가이런변화를보듬어안을수있어야한다고생각한다.원하든원하지않든시대의변화에따라필요한분야들은새로생기고있고,그런트렌드가고스란히공동주택에도반영되고있다. 최근에는아파트지하주차장이나웰컴존에플랜테리어를적용해달라는요구도있다.그런데그곳에서식물을키우려면빛이나온습도등을제어하는유지관리기법이라든지토양,관수,배수등의문제를해결할줄알아야하는데,그것은플랜테리어의한계를벗어나는일이다.이것이조경이해야될역할이다. 포스코조경이추구하는바이오필릭디자인은실내플랜테리어의기법도적극적으로차용해수용한다.업역이더넓어지고그만큼역량도확장되어야하는데낯설다고배척만할것이아니다.플랜테리어의어떤점이사람들에게매력적으로어필되었으며어떤부분이부족한가를고민하고,관련된모든분야의기술을수용해서실제적용이가능한현장의시공기술로발전시킬필요가있다. 건설사조경인들에게하고싶은이야기는? 사회와기술의변화에따라사람들의요구사항이달라지고있다.하지만조경은새로운것에대해좀배타적이고거부감도많다.기득권적인경향이없지않아있다.좀더넓게수용하며좀더깨어있는생각을가져야오래갈수있다고생각한다. 지난해건설사조경협의회에서여러건설사들이조경정보를공유하는세미나를했는데,예전에는서로공유하는것을다소꺼려했었다.하지만이러한시대적변화와속도도빨라지고젋은직원들의깨어있는생각과다양한의견들이반영되면서예전처럼한번전략을세워서몇년씩우려먹던시대는끝났다.꼭꼭숨기고내것만좋은거야라고고집피우다가는도태되기딱좋은시대가된것이다.정보는교류와오픈을통해보다나은발전된지식자산이된다.그야말로집단지성과풍부한데이터를확보하면저절로좋은결과가도출되는AI시대인것이다.좋은것은공유해서발전시키고안좋은것은빨리배제시켜서같이상생해나가길기대한다. “지금까지흉내내는것은많이해왔지않은가.트렌드를쫓아서급급하게흉내만내는조경이너무지겹고,그과정에서버려지는자원이너무많아서죄스럽다.세상은수준이높아졌는데더이상흉내내기만할것이아니라그안에본질적인걸좀더찾자”
조경협회·동아전람, 2024 대한민국 조경*정원박람회 공동주최 ‘맞손’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한국조경협회와동아전람이‘2024대한민국조경*정원박람회’공동주최를위해손을맞잡았다. 조경협회와동아전람은지난11일협회사무국에서‘2024대한민국조경*정원박람회’공동주최를위한업무협약체결했다고12일밝혔다. 이번협약은매년코엑스에서개최하는‘대한민국조경*정원박람회’에대한새로운파트너로,성공적인개최를위한역할을구분하고신의성실로협력하기로한다는내용을담았다. 안세헌조경협회회장은“대외적으로조경*정원산업을펼쳐보일수있는플랫폼의장이됐으면좋겠다”며“조경인과조경을사랑하는많은분들의관심과참여바란다”고말했다. 서원익동아전람대표이사는“MBC건축박람회개최등그간의전시노하우와경혐을바탕으로,공격적인마케팅과홍보활동을통해모두만족할수있는박람회를위해적극적으로지원하고협력하겠다”고약속했다. ‘2024대한민국조경*정원박람회’는오는5월29일부터6월1일까지4일간코엑스B홀에서개최된다.현재전시참가업체를모집하고있으며,참가를원하는업체는출품신청서를동아전람운영국으로보내면된다. 한편조경협회회원의경우,조경협회사무국에참여의사를사전에알린후신청하면30%할인혜택을받을수있다.
정수탑, 세계적 예술가 ‘네드 칸’ 만나 도심 대표명소로 재탄생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지은지38년이지난가락시장사거리정수탑이세계적인건축가이자설치미술가인네드칸(NedKahn)에의해예술명소로재탄생된다. 서울시는이미20년간가동을멈춰버린높이32m깔때기모양의정수탑일대를물의생명력을주제로한공공미술사업을추진한다고12일밝혔다. 1986년축조된가락시장정수탑은시장에물을공급하던지하수저장용고가수조였으나2004년물공급방식이바뀌면서폐쇄돼20여년동안가동이멈춰있는상태였다.현재서울에남은유일한급수탑으로2009년디자인이개선된후보존돼왔다. 이번사업은‘샘(SAM,SeoulAquaMonument)-932’라는이름으로,네드칸의설치예술작품‘비의장막(RainVeil)’을더해오는6월시민들에게공개할계획이다.‘샘-932’는정수탑의오랜역사와물의소중함과정수탑이위치한도로명지번(932번지)을따서지었다. 정수탑에는비의물성을담아바람에따라움직이는장막이설치되고시민들은바라보는방향과눈높이에따라다채로운광경을감상할수있게된다. 싱가포르마리나베이샌즈의대표조형물인레인오큘러스(RainOculus)작가인네드칸은,서울시가추진한가락시장정수탑국제작품공모에자신의‘베일(Veil)연작’을제안했다.기후의순환으로만들어지는비의물성을담아바람에출렁이고움직이는장막을덧입히는기획으로최종선정됐고서울에서는아직한번도시도된적없는설치미술방식이다. 아울러정수탑내부는시민들이직접만든미술작품으로채워질예정이다.6월함께공개될정수탑내부에는100명의시민들이직접만든‘바다의조각’을하나하나쌓아올려바다단면을형상화한대형공동작품이들어선다. 기후위기로발생하는해수면상승의심각성을알리고30년간상승한바다의수위를표현한작품으로,바다의수위를나타내는6가지색을녹인레진아트블록을시민과함께만들고쌓아올려완성된다. 이와관련해시는오는23일진행될‘바다의조각만들기프로그램’에참여할시민100명을13일부터22일까지모집한다.서울시민누구나참여할수있고서울시공공서비스예약시스템에서“바다조각”으로검색해신청하면된다.선착순마감될예정이다. 이외에도6월개장식과함께진행될‘가락아트마켓’참여작가20팀도4월부터모집할예정이다.‘가락아트마켓’은가락시장유통상인과청년작가가함께만드는상생의장으로물과농수산물등을주제로활동하는예술가및디자이너20팀과해당품목을판매하는입주상인이어울려공동부스를운영한다. 이번사업은서울의5대생활권역에예술명소를만드는‘디자인서울2.0-권역별공공미술’사업첫사례로,송파구가진행중인주변공원화사업과어우러져예술작품과휴식이함께하는동남권의예술쉼터로사랑받을것으로기대하고있다. 2022년10월사업대상지공모에송파구가서울농수산식품공사의정수탑과주변일대를대상지로제안하고공모에선정되면서시작됐다.농수산식품공사가정수탑과녹지의시민환원을결정하였고서울시는정수탑의작품화를,송파구는송파대로명품거리조성과연계한작품주변녹지공원화사업을맡았다. 최인규서울시디자인정책관은“가락시장정수탑프로젝트는오랜도시유산에공공미술을접목해시민들에게예술명소로되돌려주는기념비적사업”이라며“동남권인송파구가락시장정수탑을시작으로서울시내5대권역에시민이함께하는명소를조성해도시곳곳에서공공예술을즐길수있는서울을만들겠다”고말했다.
  • 환경과조경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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