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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경과조경 박광윤 뉴스팀장] 한국토지주택공사(이하 LH)가 설계용역 기간 연장시 추가비용을 지급한다. 용역업체의 권리를 발주처가 나서서 찾아주겠다는 조치여서 이목이 집중된다. LH는 그동안 객관성 부족으로 도입이 어려웠던 용역기간 연장 시 발생하는 추가비용 산정기준을 마련하고 이를 지급하기로 했다고 지난 7월 31일 밝혔다. LH의 이번 조치는 새 정부 100대 국정과제의 일환으로 수급인 중심의 계약문화 조성에 앞장서기 위한 것이라는 취지다. 사실 정부계약예규(정부·입찰집행기준)에 따르면, 계약기간 연장에 따라 추가비용이 발생할 경우 실비를 초과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계약금액을 조정하도록 명시하고 있다. 하지만 건설공사와 달리 여러 건의 과업을 중복 수행하는 설계용역은 용역의 특성 상 당해 용역 건에 대한 추가비용을 구분하여 산정하고 증빙하는 방법이 없어서 관행적으로 업계가 그 비용을 부담하는 구조였다. LH는 이런 업계의 불합리한 비용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산출이 쉽고 객관성 있는 추가비용 산정기준을 마련했다. 이는 용역대가 구성항목 중 해당 제경비에 일정 요율을 적용해 산출하는 방식이다. 또한 LH는 용역 정지로 인한 지연손해금에 대해서도 계약상대자의 정당한 권리임을 주지시키고 지급 청구를 독려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계약서류에 지급청구 및 지급의무를 명시할 방침이다. 이렇게 발주청 위주의 계약 관행을공공부문 대형 발주기관인 LH가 스스로 나서서 혁신하겠다고 하니 용역업계가 반색하는 것은 물론 타 발주기관들도 변화에 주목하고 있다. 한편, LH는 지난 2014년에도 기존 공사비 요율방식의 설계용역비 산정방법을 보완하여 설계업무량, 공사특성, 업무난이도 등을 반영해 합리적인 대가 산정이 가능한 실비정액가산방식을 도입해 기존 계약방식에서는 반영하기 힘들었던 물가변동으로 인한 계약금액 조정을 가능하게 했다. 박현영 LH 건설기술본부장은 “발주청 위주의 불합리한 계약관계 혁파를 위해 공공기관 최초로 시도하는 이번 기준이 다른 발주기관으로 계속 확산되어 공공부문의 사회적 정의가 실현되기를 기대한다”며 “LH가 건설업계의 First Mover로서 공정계약문화 정착에 앞장 서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뉴스팀장] 울산이 다양한 분야별 정책을 추진해 환경을 크게 개선한 것으로 나타났다. 울산시는 광역시 승격 20년을 맞아 분야별 대표적인 환경지표를 분석한 결과, 큰 개선 성과를 확인했다고 지난 7월 31일 밝혔다. 울산은 광역시 승격 당시인 1997년 인구 100만의 산업도시로 발전하는 과정에서 환경이 크게 훼손된 상태였다. 울산의 젖줄인 태화강은 각종 오·폐수로 생명력을 잃었으며, 대기환경은 공단에서 내뿜는 악취로 숨쉬기조차 어려울 정도로 나빴다. 이에 울산시는 분야별로 다양한 환경·녹지 정책을 추진했다. 이번 환경지표 분석 결과, 1997년에서 2016년 사이 대기오염물질인 아황산가스 농도는 63% 감소하고, 일산화탄소(CO)의 농도는 4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태화강 수질은 생물화학적산소요구량(BOD)이 5등급에서 1등급으로 맑아졌으며, 1인당 공원 조성면적은 11배 증가했고, 하수도보급률과 생활폐기물 재활용률도 각각 2배 정도 늘었다. 특히 태화강은 지난 1997년 생물화학적산소요구량 10ppm으로 공업용수로도 사용하지 못하고 물고기가 죽는 죽음의 강으로 전락한 상태였다. 이후 시는 2005년 ‘태화강마스터플랜’을 수립하여 하수관거 정비, 퇴적오니 준설, 수중·수변 정화사업 등 27개 사업에 6584억 원을 투입해 2016년 1.2ppm으로 크게 개선됐다. 물이 깨끗해지면서 태화강에는 그 동안 사라졌던 연어, 황어, 은어가 돌아오고 수달과 같은 천연기념물이 서식하는 등 생태환경도 조금씩 회복됐다. 1996년 어류 32종, 조류 86종, 포유류 16종, 양서·파충류 22종에서 현재는 어류 73종, 조류 146종, 포유류 23종, 양서·파충류 30종 등 900여 종의 동·식물이 서식하는 생태계 보고로 탈바꿈했다. 특히 지난 2003년 5마리에 불과하던 연어 회귀 개체수는 2014년 1827마리로 크게 늘어났으며, 천연기념물인 수달도 지난 2006년 2마리에서 2010년 이후 10마리 이상 발견되고 있다. 또한 시는시민들에게 보다 쾌적한 친수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2010년 ‘태화강대공원’을 조성해 지난 2013년에 ‘대한민국 20대 생태관광지’에 선정된 데 이어 올해에는 ‘한국관광 100선’에 선정되기도 했다. 내년에는 태화강 일원을 ‘대한민국 제2호 국가정원’으로 지정해 관리한다는 방침이다. 이외에도 시는 1997년부터 ‘푸른 울산 가꾸기 식수운동’ 등 다양한 도시녹화사업을 추진했다. 이 결과 공원녹지분야는 1인당 공원 조성 면적이 1997년 1.09㎡에서 2016년 11.09㎡로 11배나 증가했다. 이 수치는 전국 7대 도시 평균인 7.25㎡ 보다 1.5배 넓은 면적이다. 가로수 등 가로변 수목은 같은 기간 4만 본에서 764만2000본으로 무려 190배나 증가했다. 울산시 관계자는 “광역시 승격 이후 환경 분야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이룰 수 있었던 것은 분야별 환경정책을 체계적이고 효율적으로 추진한 행정과 민간단체, 기업 등 전 지역 구성원이 한마음 한뜻으로 일궈낸 결과이다”라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2020년 일몰제 시행을 앞두고 있는 장기미집행 도시공원 중 사회·경제적 취약계층의 행복추구에 기여하는 공원에 한해 사업비의 50%를 국비로 지원하는 등 국가지원사업으로 추진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충남연구원은 충남도와 지난 28일 공동으로 ‘장기미집행 도시·군계획시설 해소방향 모색 세미나’를 개최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날 이용준 충남연구원 연구위원은 주제발표를 통해 “국가가 장기미집행 도시계획시설(도로, 공원 등)에 대해 대책을 마련하지 않으면 또 다른 사회적 비용이 유발되고 그 피해는 국민에게 돌아가는 악순환이 반복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오 연구위원은 “장기미집행 도로 중 도시골격을 형성하면서 국가지원지방도와 네트워크 형성이 가능한 도로에 한정해 국가지원 도시계획도로를 지정, 사업비의 50%를 국비로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또한 “장기미집행 도시공원 중 포용적 사회정의를 실현하고 사회·경제적 취약계층의 행복추구에 기여하는 공원에 한해서는 국가지원 도시공원으로 지정해 사업비 50%를 국비로 지원하거나 산림청의 도시숲 조성사업, 환경부의 생태놀이터 지원사업처럼 기존 사업과 연계해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 김중은 국토연구원 박사는 “현실적으로 중앙부처 간 예산 확보의 어려움과 재산권 갈등 등의 문제가 있다”며 “그간 집행되지 못했던 시설을 우선 지원하기 위한 제도 개선이 해결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차수철 광덕산환경교육센터 사무국장은 “국가에게 지원하라고 할 수 있는 설득력 있는 대안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무엇보다 지역사회의 합의과정을 거친 선별 작업이 관건”이라는 의견을 내놨다. 윤장호 한국교통연구원 박사도 “장기미집행 도시계획시설이 2020년에 일몰된다고 해서 그 전에 사업들을 무조건 집행할 수는 없다”며 “도시계획과의 연계성, 사업의 필요성, 지역의 특수성 등을 다시 고려해 결정해야 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강일권 충남도 건설정책과장은 “현재 장기미집행 도시계획시설에 대한 해제나 집행 문제는 전국적으로 이슈가 되고 있다”며 “충남도는 국가적 현안과제 해소는 물론 도내 도시경쟁력과 생활편익 증진을 위해 시·군, 시민사회단체, 관계 전문가 등과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2015년 기준 충남 도시·군계획시설 중 78.3㎢(결정면적의 19%)가 아직 집행되지 않고 있는데, 이 중 10년이 넘은 장기미집행 도시·군계획시설 규모는 47.8㎢(61%)에 달하고 조성사업비는 약 6조5000억 원에 이른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뉴스팀장] 광주광역시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앞 5·18민주광장에 들어선 도심 정원이 시민들에게 무더위를 피하는 쉼터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 광주광역시 농업기술센터는 지난 5월 문화전당을 찾는 시민들을 위한 휴식공간으로 식물터널과 문화정원을 조성했다. 센터는 식물 터널로 형성된 그늘과 각양각색의 아름다운 꽃들이 도심 나들이에 나섰던 시민들의 발길을 이끌고 있다고 밝혔다. 식물터널은 알록달록한 조롱박과 수세미, 여주 등 넝쿨성 식물과 초화류 등 30종 4000여 본이 어우러져 총 40m 길이의 시원한 그늘을 선사하고 있다. 문화정원은 분수대를 중심으로 70m 길이의 원형으로 조성됐으며, 하늘국화와 안개초 등 65종 7만여 본으로 꾸며져 시민들에게 다양한 우리꽃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한편 무등산 입석대 조형물과 입체감 있는 암석형 정원으로 야간에는 구름, 달, 별 모양의 LED 경관조명이 더해진 ‘꽃벽’은 지난 20일부터 국화꽃 3000여 본으로 새 단장됐다. 식물터널과 문화정원은 11월말까지 운영된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뉴스팀장] 도시공원 민간개발 특례사업의 대부분이 아파트 개발에 치중됐다는 지적이 일고 있는 가운데, 한국토지주택공사(이하 LH)가 특례사업을 통해 공원을 지어주고 남은 땅에 청년임대주택을 짓는다고 발표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LH는 올해 장기미집행 도시공원 특례사업에 뛰어들어 공원 조성 후 남은 부지 일부에 청년임대주택 및 창업지원시설을 지을 계획이라고 27일 밝혔다. 장기미집행 도시공원은 지방자치단체가 공원 부지로 계획했으나 예산 부족 등의 이유로 오랜 기간 사업이 추진되지 못한 공원들로, 현재 전국적으로 1146곳이 있으며, 이 가운데 지자체가 도시공원 조성을 추진하고 있는 곳은 70여 곳 정도로 알려져 있다. 이곳들은 일몰제 시행에 따라 2020년 7월까지 사업을 시행하지 않으면 도시계획시설에서 해제될 운명에 처해 있다. 이에 전국의 지자체에서는 장기미집행 도시공원을 해소하기 위해 민간사업자가 전체 면적의 70% 이상을 공원으로 조성해 기부채납할 경우 나머지는 주택 등 다른 용도로 개발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특례 사업을 추진 중에 있다. LH도 이 특례사업에 진출하기 위해 지난 24일 ‘장기미집행 도시공원 특례사업 공동 참여를 위한 민간사업자 공모’ 공고를 내고, 이달부터 민간 공모를 받아 10개 시범사업 후보지를 선정할 방침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들 사업지에서는 LH가 토지보상과 공원 조성을 맡고, 민간은 아파트 등 주택 건설을 맡게 된다. 또 LH는 청년임대주택 등이 필요한 지역의 도시공원 1~2곳을 골라 공원을 조성한 나머지 부지 일부에 청년임대주택과 창업지원시설 등을 지어 공급한다. 올해 시범사업을 거쳐 내년부터는 사업을 본격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민간공원개발 특례사업에 LH가 참여하면서 그간 논란이 돼 왔던 사업의 공공성 문제에 새로운대안이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뉴스팀장] 전국적으로 공원일몰제 대응 방안이 논의되고 있는 가운데, 평택시에서도 이에 대한 대응으로 ‘민간공원조성 특례사업 제도에 대한 심포지엄’이 개최됐다. 평택시는 지난 24일 오후 2시 부터 시청 대회의실에서 각 분야별 전문가 및 시민을 초빙해 공원일몰제 대응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민간공원조성 특례사업 제도에 대한 심포지엄’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민간공원조성 특례사업은 민간사업자가 장기미집행 도시공원에 대해 공원 면적의 70퍼센트 이상을 공원으로 조성해 기부채납하면 나머지 부지에 개발사업을 허용하는 제도다. 일몰제 시행으로 2020년 7월 1일이 되면 20년이 지나도록 집행되지 않은 도로, 공원, 녹지 등 도시계획시설이 해제됨에 따라 현재 전국의 도시공원이 대거 실효될 위기에 처해있는 실정이다. 이에 지자체에서는 민간공원조성 특례사업을 검토 중이며, 현재 전국 21개 시·군에서 80개 사업이 추진 중에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평택시의 경우, 도시계획시설 중 미집행 시설은 총 625개소이고, 집행소요액은 약 5조7000억 원이며, 공원시설만 40개소에 약 6188억 원이 소요돼 전체 시설을 재정사업으로 추진하기는 어려운 실정이다. 이날 공재광 평택시장은 “시민들과 관계 전문가들의 의견을 존중하고 겸허히 받아들이겠으며, 민간공원조성 특례사업 제도 등을 활용해 최대한의 공원 확보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평택시 관계자는 “금번 심포지엄을 통해 민·관이 상생의 정책 대안 마련을 위한 꾸밈없는 논의를 했고, 앞으로도 시정 정책방향에 대하여 시민 및 전문가 등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여 정책 대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뉴스팀장]국회에서 도시재생정책토론회가 열린다. 대한건축사협회는 정동영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위원과 공동으로 오는31일오후 2시 국회의원회관2층세미나실에서‘국민이행복한도시재생을위한정책토론회’를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토론회는정부와지자체에서기존에 시행하고있는도시재생사업을살펴보고, 향후도시재생사업이성공적으로정착되도록정책 제안하는자리로 마련된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박혜리네덜란드KCAP프로젝트디자인디렉터가‘유럽과한국의다른경험’을,이광환 해안종합건축사사무소건축정책연구소장이‘도시재생의바람직한정책방향’을 주제로발제할 예정이다. 이어 토론회에서는 윤혁경대통령소속국가건축정책위원회정책조정분과위원장을좌장을으로 이덕승녹색소비자연대전국협의회상임위원, 남은경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도시개혁센터팀장, 다니엘오고려대학교건축학과교수, 반영선선건축사사무소대표건축사, 김이탁국토교통부도시재생사업기획단장, 박성남건축도시공간연구소도시공간재창조센터연구위원이토론자로참여한다. 이날 행사는 앞으로 도시재생 사업에 대한 정부의 추진 방향을 엿볼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뉴스팀장] 서울 영등포구가 양평동 이면도로 및 유휴공지를 활용해 생활권 공원녹지를 확대할 계획이다. 영등포구는 양평동 거성파스텔아파트 옆(선유로43나길 일대) 이면도로 폐쇄지역과 주변 유휴공지를 활용하여 녹지공간을 조성하는 ‘생활권 공원녹지 조성사업’을 추진한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사업 대상지인 선유로43나길 일대는 중고자동차 매매상사의 중고자동차 성능테스트 도로로 주로 이용되면서 소음, 매연을 발생시켜 주민민원이 잦았던 곳이다. 구는 이 일대를 폐쇄하고 2016년 7월 차 없는 거리로 지정한 후 주민들에게 보다 쾌적하고 안전한 생활환경 및 주민화합, 소통의 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생활권 공원녹지 조성사업을 추진하게 됐다. 올해 사업비로 17억 원을 확보하고 주민들의 의견 수렴과 서울시 심의를 거쳤으며, 내달에 일반경쟁입찰을 통해 시공업체를 선정해 9월초에 공사를 착공하고 11월 말에 사업을 완료할 예정이다. 사업이 완료되면 기존 아파트와 조화를 이룬 6000㎡ 규모의 자연친화적인 녹지 공간이 시민들의 품으로 돌아간다. 이곳에는 사계절 꽃과 단풍이 아름다운 나무를 심어 계절의 변화감이 뚜렷한 볼거리가 있는 산책로를 조성하고, 녹지공간 사이에는 다양한 연령층의 주민들이 함께 어울리며 쉬어갈 수 있는 전통정자, 운동마당, 휴식공간 등을 마련한다. 또한 연못을 조성해 주민들에게 계절별 다양한 경관을 제공하고, 녹지대에는 기존 메타세퀘이어와 아교목, 관목, 지피초화로 이루어진 풍부한 녹지대가 조성된다. 조길형 영등포구청장은 “공원 소외지역 해소와 쾌적한 생활환경 제공을 위해 공원 녹지조성사업을 추진하고자 한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생활권 공원녹지를 확충하여 주민 건강과 삶의 질을 높이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LH는 지난 24일 홈페이지를 통해 ‘도시공원및녹지등에관한법률’에 따른 ‘민간공원조성 특례사업’을 공동으로 제안(시행)하기 위한 민간사업자를 모집 공모를 냈다. 공모조건은 민간공원조성 특례사업 참여를 위한 최소 1개 이상의 공동사업을 제안하고, 민간사업자의 최종 투자지분율은 49% 이하여야 한다. 신청자격은 주택법 제4조에 따른 등록업자로서 건설산업기본법 제9조에 따라 토목건축공사업 및 조경공사업으로 등록한 업체로 제한된다. LH 특례사업은 두 개 이상의 공원을 하나로 묶어서 개발하는 ‘패키지 방식’과 도시개발사업과 민간공원사업을 묶어서 추진하는 ‘결합개발 방식’ 등 두 가지 모델로 추진된다. 기존 민간공원사업은 사업자의 수익성을 담보로 해 특혜시비 등으로 지역사회와 마찰을 빚기도 하며, 수익성이 없는 공원은 미집행 상태로 방치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LH 도시경관단을 주축으로 공공재로서 미집행도시공원의 실효를 막는 노력의 일환으로 특례사업을 추진하게 됐다. LH에 따르면 LH와의 합동개발 시 장점으로는 ▲부지매입비의 4/5 이상 현금 예치 면제로 초기투자 비용 및 금융비용 절감 ▲LH 직접 보상으로 합리적인 보상가 산정 ▲재무구조/경영상태, 사업시행의 안정성 등 두 개 평가항목(총 20점) 만점 ▲보상업무의 LH 전담으로 공동사업 파트너의 업무 경감 등이 있다. 참가의향서는 오는 31일부터 8월 4일 오후 5시까지 접수하며, 확약서는 8월 16일부터 18일 오후 5시까지 제출해야 한다. 사업신청 서류는 9월 28일 오후 5시가지 LH 도시경관단(진주사옥)으로 방문해 접수하면 된다. LH 민간공원조성 특례사업과 관련한 보다 자세한 사항은 LH 도시경관단 공간환경부(055-922-3576)로 문의하면 된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LH는 지난 24일 ‘의정부고산 공공주택지구 조경(공원‧녹지) 기본 및 실시설계용역 설계공모’를 재공고했다. 이번 공모는 의정부고산 공공주택지구를 주변의 기존 개발지구들과 차별화하고 고산지구가 지닌 역사적·장소적 특징, 거주민의 행태 등 무형의 요소를 재해석해 ‘휴머니티가 흐르는 인문학적 도시공간’으로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한다. 또한 각각의 공원·녹지 요소들이 유기적으로 작동할 수 있는 공원·녹지체계를 구성함으로써 생태적으로 건전하고 안정적이며, 고산지구의 미래발전 가능성을 담아낼 수 있는 단지조경 설계모델을 제시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설계 대상지는 경기도 의정부시 고산동, 민락동, 산곡동 일원으로 사업면적 130만288.5㎡, 조경면적 20만6792㎡의 규모다. 공모금액은 관리용역비를 포함해 5억7800만 원이며, 추정공사비는 231억 원(부가세 및 제잡비 포함)이다. 설계기간은 오는 10월부터 2019년 2월까지 16개월로 관리용역은 설계용역 준공일로부터 사업준공일까지다. 최우수작 1점에는 조경(공원·녹지 등)기본설계 및 실시설계권이 주어지며, 우수작 1점과 장려작 1점은 참여업체수에 따라 각각 2000~2500만 원, 1000~1500만 원의 상금이 차등 지급된다. 4위 이하 참여업체 중 지급조건을 충족하는 경우 1000만 원 이하의 보상비가 주어진다. 공고일 기준 LH가 시행하는 조경설계공모 당선건수가 1건 이상인 업체는 응모할 수 없다. LH가 연간 발주하는 설계공모 건수가 5건 이하인 경우 1건, 6건 이상인 경우 2건으로 제한된다. 2017년에는 총 5건의 설계공모 발주가 예정돼 있다. 응모신청서 및 작품제출확약서는 오는 31일부터 8월 2일 오후 5시까지 접수하며, 작품은 9월 5일 오후 5시까지 LH 도시경관단(진주사옥)으로 방문해 접수하면 된다. 심사 및 입상작 발표는 9월 중 LH 홈페이지를 통해 게시할 예정이다. 공모내용서(각종 응모관련 양식 포함) 및 제공자료는 LH 설계용역업무 지원 시스템(http://cotis.lh.or.kr)을 통해 받을 수 있으며, 공모와 관련한 보다 자세한 사항은 LH 도시경관단(055-922~3575, 3583)으로 문의하면 된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서울시가 정부를 상대로 지난해 사용된 용산미군기지 주변 지역의 유류오염 지하수 정화비용 환수 소송을 제기한다. 24일 서울시 물순환정책국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소송은 지난해 시가 녹사평역 및 캠프킴 주변의 유류로 오염된 지하수를 정화하기 위해 사용한 비용을 환수받기 위한 것으로 13번째 소송에 해당한다. 시에 따르면 지난 2001년 최초 유류오염 발견 이후 미군기지 주변 오염 지하수를 지속적으로 정화해 왔으나, 현재까지도 고농동의 오염물질이 검출되고 있는 상황이다. 기지 주변 유류오염은 미군기지 내부의 누출유류로 인한 오염이 명백하고, 주한 미군의 시설물 관리에 관한 과실 내지 하자에 따른 것이므로 ‘SOFA 시행에 관한 민사특별법 제2조’에 따라 소송을 제기한다는 설명이다. 시는 지난 2001년 1월 녹사평역 집수정과 2006년 7월 캠프킴 주변 전력구에서 유류가 발견된 이후 현재까지 오염도 조사 및 정화를 실시하고 있으며, 2001년부터 2015년까지 소요된 정화비용을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통해 국가로부터 전액 환수했다. 녹사평역 주변 지역은 지난 2001년 집수정 및 터널 맨홀 지하수 유류 발견 이후 오염도 조사 및 정화에 들어간 비용에 대한 환수소송을 제기해 지난 2015년까지 사용한 16억5700만 원을 받았으며, 캠프킴 주변 지역은 2015년까지 6억4100만 원의 정화비용을 받았다. 시가 그동안 환수한 정화비용은 총 77억8652만4000원이다. 시는 매년 녹사평역 및 캠프킴 주변지역 유류오염 지하수 정화사업을 반복 수행하고 있는데, 오염물질 정화물량 증감에 따라 정화비용이 매년 달라 동일 소송으로 간주할 수 없어 매년 별건으로 소송을 제기하고 있다. 한미 양국은 합동으로 지난 2015년부터 2016년까지 세 차례에 걸쳐 용산미군기지 내부 환경조사를 벌였다. 정부는 조사 결과를 공개하지 않다가 시민단체의 소송을 통해 지난 4월에서야 1차 조사결과를 공개했다. 2차와 3차 조사결과 공개는 아직 소송 중으로 비공개 상태다. ‘용산미군기지온전히되찾기주민모임’, ‘녹색연합’ 등 시민단체들은 지난 4월 3일용산미군기지 내부 유류 유출사고 내역을 공개했다. 2016년까지 용산미군기지에서 확인된 환경오염사고는 한강 독극물 방류, 기지 내 유류유출, 기지 바깥으로 유류유출 등 14건에 달한다. 뿐만 아니라 미국정보자유법에 따라 미국 정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1990년부터 2015년까지 84건의 유류유출사고가 있었다. 이 중 1000갤런 이상에 해당하는 사고는 7건이며, 110갤런 이상에 해당하는 사고는 32건이다. 환경단체 관계자는 “현재 서울시가 매년 기지 외부의 오염정화를 실시하고 소송을 통해 국가로부터 비용을 환수받고 있지만, 기지 내부의 오염현황을 파악하고 근본적인 대책을 수립하지 않으면 미봉책에 불과하고 향후 정화비용은 눈더미처럼 불어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김경희 서울시 물순환정책국 주무관은 “현재 오염현황은 기지 내부와 외부로 파악이 되고 있는데, 내부는 미국이 동의를 해야 조사할 수가 있어서 오염도 파악조차 불가능하다. 몇 년 전부터 기지 내부 조사를 요청하고 있는데 동의를 안 해서 실질적인 조사는 못하고 있다”며 용산미군기지 인근의 환경 관리의 어려움을 호소했다. 또한 “정화비용을 예측하기 위해서는 기지 내부에 대한 정밀조사를 진행해 봐야 한다. 오염면적이 정확히 파악해야 오염정화비용을 추론할 수 있다. 오염현황이 가능한 빨리 공개돼야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란 입장을 밝혔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뉴스팀장] 정부세종청사 인근 지상주차장을 지하화하고, 지상을 공원으로 조성하는 ‘복합주차시설’이 내달 말 착공될 전망이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이하 행복청)은 정부세종청사 인근 4곳에 세워지는 복합편의시설 제1공사(이하 복합주차시설)의 사업자 선정을 위해 입찰참가업체를 대상으로 지난 21일 행복청 회의실과 예정부지에서 현장설명회를 개최했다고 24일 밝혔다. 사업 대상은 현재 주차장으로 이용하고 있는 4개 부지로서, 국토교통부·농림축산식품부·산업통상자원부 주변 3곳과 국민안전처 주변 1곳이며, 규모는 연면적 5만4524㎡로 사업비 1068억 원을 투입해 2019년 상반기 내 준공할 예정이다. 이번 사업은 기운영되고 있는 지상주차장을 지하화하고, 지상을 공원으로 조성하여 청사 이용자의 주차 불편을 해소할 뿐만 아니라, 시민을 위한 녹지·휴식 공간을 확충하는 사업이다. 행복청은 앞으로 입찰참가업체 29개 사를 대상으로 8월 22일까지 입찰마감 후 조달청 종합심사를 거쳐 시공사를 선정할 계획이다. 박승기 행복청 공공건축추진단장은 “복합주차시설이 완공되면 정부세종청사 주변의 주차공간과 휴식공간이 확충되고 도시경관도 향상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시민들의 공감을 얻는 용산공원을 만들기 위해 공원 전문가의 시각을 벗어나 상업분야의 요소와 이용패턴을 적용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시민들이 공감할 수 있는 핵심 가치를 발굴하기 위해 다양한 분야의 관점에서 접근하고, 이를 통해 시민이 참여하는 공원경영으로 나아갈 수 있다는 주장이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21일 전쟁기념관에서 ‘공원탐독2: 공원, 어떻게 경영할 것인가’를 주제로 ‘용산공원 라운드테이블 1.0’의 네 번째 시간을 가졌다. 국토부가 주최하고 한국조경학회와 플레이스온이 주관하는 ‘용산공원 라운드테이블 1.0’은 용산공원의 현재를 점검하고 용산공원을 조성하는 데 있어 누가 어떻게 만들고 보살펴야 하며 다음 세대를 위해 무엇을 해야 할지에 대해 시민과 전문가의 지혜를 모으는 토론의 장으로서 지난 5월부터 오는 11월까지 여덟 차례에 걸쳐 진행된다. 김영민 서울시립대 조경학과 교수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행사는 지난 세 차례의 행사를 치르는 동안 시민들에게 가장 많은 질문을 받았던 조성 후 운영관리에 대한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국내 대형공원의 운영관리 선행사례를 학습하고 이를 용산공원 조성 후 어떻게 적용해 나갈지를 함께 고민하는 자리였다. 행사에서는 ▲차수경 울산광역시 공원녹지과 사무관이 ‘울산대공원’ ▲이동흡 그린부산지원관이 ‘부산시민공원’ ▲이한아 서울그린트러스트 사무처장이 ‘서울숲’ ▲이근향 서울시 중부공원녹지사업소 과장이 ‘뉴욕 센트럴파크와 서울 남산공원’을 중심으로 국내 공원운영 현황 및 사례에 대해 발표했다. 이어 최용석 아이디어플랩 대표가 ‘공공공간 브랜딩 및 마케팅 전략’을 주제로 발제하고 토론시간을 가졌다. 이날 최용석 대표는 발표에서 “브랜드에서는 제품, 디자인, 서비스보다는 그 속에 숨은 가치와 경험이 더 중요하다”며 IMF 이후 우리나라의 브랜드 문화를 바꾸는 데 일조한 스타벅스의 사례를 중심으로 용산공원의 숨은 가치를 발굴하기 위한 브랜딩 전략을 제안했다. 최 대표에 따르면 스타벅스는 공공장소에서 개인적인 시간을 보내도록 배려하는 것이 핵심 가치다. 핵심적인 가치를 전달하기 위해 공간을 설계하고, 편리함을 일부 포기하기도 했다. 또한 고객들이 편안하게 개인시간을 보내도록 돕는 서비스 제공이 직원들의 첫 번째 과제다. 사람들이 스타벅스를 찾는 이유는 커피의 맛보다 공간이 주는 경험 때문이라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이러한 사례를 토대로 최 대표는 “진심이 담긴 가치를 공유하고 공감을 얻는 모든 과정이 브랜딩”이라며 센트럴파크라는 공공공간에서 사람들이 개인적 시간을 보낸다는 데 착안해 ▲공원의 핵심 가치를 찾을 것 ▲보이지 않는 패턴과 니즈를 찾을 것 ▲핵심적인 메시지를 지속적으로 유지하고 관리하는 것 등 세 가지 전략을 내놨다. 공원의 틀 안에서만 고민하면 핵심 가치를 찾는 데 있어 한계가 발생할 수 있으니 공감을 얻고 차별화된 용산공원을 만들기 위해 지평을 넓혀 다른 상업분야의 요소와 이용패턴을 적용하는 데까지 눈을 돌리라는 것이다. 아울러 “보이지 않는 것을 보이게 만들어 공유하고 공감을 얻는 모든 과정이 필요하다. 공원의 브랜드는 시작점인 핵심가치와 끝점인 전달가치가 같을 수 있다는 독특한 특성을 가지고 있다. 새로 만들어지는 용산공원이 다른 공원과 다른 핵심 가치를 올바르게 전달하고 지속적으로 운영해야 그 가치가 100년, 200년 연장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토론에서는 공원운영을 위한 재정과 인식, 시민참여에 대한 부분이 주요 쟁점으로 다뤄졌다. 이날 발표에서 사례로 다뤄진 울산대공원은 1년 운영예산이 105억 원이 투입되고 43억 원의 수입을 거둬들이고 있는데, 이는 비용적으로 큰 손해가 아니냐고 질문한 시민이 있었다. 이에 대해 차수경 사무관은 “공원의 경영수지로서는 매우 건전한 것”이라고 답변했다. 참석자들에 따르면 공원의 재정자립도가 42%에 달하는 것은 매우 높은 수준이다. 이근향 과장은 공원을 통해 무한정 제공받을 수 있는 환경적 가치 등 경제적으로 환산할 수 없는 가치가 있기 때문에 재정자립도나 수익적 측면에서만 공원운영을 바라보는 것은 지양할 것을 당부했다. 또한 이 과장은 “공원을 하나 만들면 정신병원 하나를 짓지 않아도 된다는 연구가 있다. 직영공원, 공적자금이 투입되는 공원은 무한정 서비스를 하는 것이다. 예산은 계속 줄거나 그대로인데 높아지는 시민들의 요구는 모두 반영하면서 운영은 점차 더 어려워지고 있다”며 학계에서 공원이 사회에 얼마나 기여하는지에 대해 공감하고 설득하는 자료들을 내 줄 것을 부탁했다. 이동흡 지원관은 “운영비가 낭비되지 않도록 효율적인 관리가 필요하지만, 수익을 우선해 공원운영 여부를 결정한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 공원은 복지자원이다. 기본적인 서비스를 유지하기 위해서 이용자들이 지출할 용의가 있는지 고민해야 한다“며 ”부산시민공원도 입장료를 받고 공원 내부에 식당을 유치해서 수익을 내는 방안을 고민했다. 하지만 시민들이 기본적으로 누려야 할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무료로 개방했고, 공원을 찾은 사람들이 주변 식당을 이용하는 게 사회적으로 더 큰 이익이라 그러지 않았다. 공공에서는 계산할 수 없는 여러 가지 이익을 판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영민 교수는 결국 기부금과 자원봉사 등의 시민참여가 관건이고, 공원이 내게 뭘 해 줄지만 생각하지 말고 공원에 어떤 걸 줄 수 있는지 고민해야 재정자립도가 높아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근향 과장은 “하이라인 프렌즈가 가장 먼저 접촉한 것은 영향력 있는 패션디자이너로서 이를 통해 인지도를 높였다. 용산공원 같은 국가공원에서는 히어로가 나와야 한다. 지속가능하려면 전담할 수 있는 조직이 필요한데, 그걸 막는 순환보직제와 같은 제도를 없애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한아 국장은 용산공원이 잘 운영되기 위해서는 시민이 중심에 있어야 하고, 시민참여 경영을 확대하기 위해 가장 바뀌어야 되는 현실적 제약조건은 무엇이 있을지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부산 기장군은 기장도예관광힐링촌의 10만㎡ 부지 내에 교육‧체험‧힐링문화의 공간이 될 안데르센 동화마을을 조성하는 작업에 본격 착수한다고 지난 17일 밝혔다. ‘안데르센 동화마을’은 이번 종합 계획 수립 및 용역 결과 결정됐다. ‘안데르센 동화마을’이 조성될 기장도예관광힐링촌에는 영화진흥위원회가 2020년 완공을 목표로 남양주에서 이전하는 ‘종합촬영소’를 조성 중이다. 기장군은 도예관광힐링촌을 시네마 시티로 조성하기 위한 투트랙 전략으로 추진 예정이며, 올해부터 단계적으로 계획을 시행해 현재 총사업비 930억 원 중 758억 원이 투입됐다. ‘안데르센 동화마을’은 안데르센의 작품을 테마로 스토리텔링이 도입된 안데르센 마을, 어린이들에게 꿈과 희망, 상상력을 제공할 동화 속 체험공간이 완비된 동화마을, 동화와 영화를 모티브로 해 어린이뿐만 아니라 전 세대를 아우르는 숲 건강 체험공간인 동화의 숲, 영화의 숲 을 주축으로 구성할 예정이다. ‘안데르센 동화마을’에는 이미 조성을 마친 ‘안데르센 극장’ 외에도 수많은 동화를 집필해 전 세계 아동에게 사랑받고 있는 안데르센의 생애와 그의 작품세계에 스토리텔링을 입힌 ‘안데르센 이야기관’, 18세기 바로크 양식으로 재현한 ‘안데르센 정원’이 조성될 예정이다. 놀이 및 체험활동으로 특화된 ‘동화마을’은 향후 조성되는 동화마을 커뮤니티센터를 중심으로 어린이들에게 유익하고 재미있는 문화프로그램을 제공할 예정이다. 주요시설로는 성장기 아동들이 동화 속 주인공이 되어 탐험하는 슬라이드 타워, 큐브터널, 점핑파크 등이 조성된다. ‘동화의 숲, 영화의 숲’은 도예촌 내 수려한 자연공간을 적극 활용해 동화와 영화가 모티브가 된 친환경 힐링체험 공간으로 조성한다. 또한 부산촬영소와 연계해 세트장으로 활용할 영화‧영상 테마파크를 조성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일반인들이 쉽게 접할 수 없는 법원, 경찰서, 병원 세트장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장소로 제공해 ‘영화테마 체험존’으로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순천만국가정원에 버금가는 가로림만 국가해양공원 조성이 본격화된다. 충남연구원은 지난 11일 ‘가로림만 국가해양공원 조성을 위한 전문가 세미나’를 개최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날 세미나는 순천만 국가정원 조성의 시사점을 살펴보고 가로림만 국가해양정원의 올바른 추진 방향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가로림만 국가해양정원은 현 정부의 대선공약이자 충남 서해안 해양신산업 육성 공약 중 하나다. 가로림만 관리와 생태가치 확산, 해양 관광·문화 창출을 위한 사업으로 내년부터 2023년까지 2500억 원을 투입해 국제갯벌보호센터와 점박이물범 보호센터, 해양생태자원관, 갯벌정원 등을 조성하게 된다.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개최 주역인 최덕림 전 순천시 국장은 세미나에서 “순천만 습지 복원을 위해 민-관-학 협력체계를 구성해 다양한 이견을 좁히는 과정을 거쳤고, 주민 일자리 창출을 도모하기 위한 갈대 제거사업 및 특산품관 운영 등을 실시했으며, 철새들의 쉼터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한 것이 유효했다”고 말했다. 또한 “이렇듯 국가해양정원 조성 자체에 초점을 맞추기보다 해양보호구역으로 지정된 가로림만을 지키기 위한 방편으로 국가해양정원을 조성한다는 관점을 가져야 지속가능한 국가해양정원 사업으로 추진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순천만 보전정책의 일환으로 추진된 순천만국가정원의 총 자산가치는 1조97억 원으로 ▲조경산업 ▲MICE산업 ▲농산물 유통 ▲서비스산업 등 다양한 녹색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조봉운 충남연구원 연구위원은 “국가해양정원 조성 방안으로 제시된 사업은 다랑이논과 같은 형태의 제방을 만들어 단절된 농경지와 양식장을 해양생태원으로 조성하는 방법, 하천과 바다가 만나는 지점에 습지를 조성하는 방법, 지형적 여건을 고려한 해상 인공식물섬을 조성하는 방법 등 다양한 논의가 진행 중이다”고 설명했다. 박중호 충남도 해양정책과 주무관은 “국가해양정원은 가로림만의 해양환경을 지키고 회복시키면서 지역의 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는 과정에서 발굴하게 된 과제”라며 “앞으로 충남도는 해양수산부, 서산시와 태안군 및 지역주민과 함께 다각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뉴스팀장] 오산을 대표하는 시민참여형 놀이터로 “꿈 놀이터”가 뜬다. 경기도 오산시는 시민이 함께 만들어가는 오산 꿈의 놀이터 조성사업과 관련해 지난 12일 오산시청에서 ‘꿈 놀이터 기획단' 1차 회의를 개최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는 꿈 놀이터 기획단장인 최종필 한국조경사회 회장에 대한 위촉장 수여가 있었으며, 시장 축사, 꿈의 놀이터 사업 소개, 초청 강연 및 토의 등이 진행됐다. 초청 강연에는 염성진 한경대학교 조경학과 교수가 ‘놀이터 이야기’를 주제로 강의에 나서 놀이터에 대한 인식 전환을 강조했으며,이어 이번 오산 꿈의 놀이터 사업대상지 선정에 대한 토의를 끝으로회의가 마무리됐다. ‘꿈 놀이터 기획단’은 지난 3월부터 5월까지 시 홈페이지와 각 동 주민센터에서 모집한 어린이, 일반시민, 전문가 등 총 59명으로 구성됐다. 앞으로 총 4차례 회의를 거쳐 놀이터 디자인에 직접 참여하고, 기존의 획일적인 놀이터를 탈피한 오산시만의 기발하고 창의적인 어린이놀이터를 만들어 아이들이 행복한 도시를 만들어갈 계획이다. 곽상욱 오산시장은 축사를 통해 “아동친화도시인 오산은 모든 행정에 아이들의 의견을 반영돼야 한다”며 “오산 꿈의 놀이터 조성사업이 아이들과 시민과 행정이 소통하는 진정한 아이가 행복한 도시를 만들어가는 의미있는 도전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오산 꿈의 놀이터 조성사업은 2017 주민참여예산 우선순위 사업으로 선정됐으며, 아동친화도시 인증과 더불어 아동의 목소리를 실제 행정에 반영한 사례로 올해 12월까지 전문가와 시민, 아동이 함께 오산시만의 놀이터를 만들어 나갈 예정이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뉴스팀장] 인천광역시는 13일 오후 3시 인천 YWCA 대강당에서 ‘공원 일몰제 대응전략 모색 토론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토론회는 장기미집행 도시계획시설 자동 실효시기인 2020년 7월 1일이 점차 다가옴에 따라 도시공원 일몰제의 문제점과 과제, 대응방안 논의 등 지자체 차원의 효과적인 해결방안을 찾고자 ‘장기미집행 공원 대책 민·관 협의회’ 주최로 마련됐다. 주제발표에서 유승민 생명의숲국민운동 사무처장은 도시공원 일몰제의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국가종합계획으로 도시공원 확보 및 관리 전략 구축 ▲중앙정부 지원 기준 마련 및 재정 지원 ▲국·공유지를 해제 대상에서 제외 ▲도시자연공원구역 제도 활성화 ▲보전녹지 편입 ▲도시공원의 공공성 확보를 통한 민간공원 특례제도 개선 ▲시민·토지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제도 마련 등을 제안했다. 이양주 경기연구원 선임연구원은 경기도의 공원 현황과 사례 등을 근거로 공원일몰제 대응을 위해서는 협력적 해결의 중요함을 강조하면서 중앙정부, 광역정부, 기초정부의 역할과 제도개선 사항 등을 심도 있게 다뤘다. 배준환 공원녹지과장은 장기미집행 공원 조치계획으로 ▲실효 시 개발 가능한 사유지에 대한 최소한의 보상비를 단계별로 우선적 확보 ▲도시공원 개발행위 특례사업 등 민간자본 유치 ▲공원 실효는 국가적 현안사항이므로 국가차원의 지원방안 강구 및 건의 ▲민·관 협의회 운영을 통한 사회적 공감대 형성 ▲시뿐만 아니라 군·구 차원의 대응방안 수립 등을 제시하면서 일몰제 대응에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지정토론에서는 박흥열 가톨릭환경연대 대표가 좌장으로 지영일 인천지속가능발전협의회 사무처장, 박주희 인천녹색연합 사무처장, 박준복 참여예산센터 소장, 박병만 인천광역시의회 의원, 윤관옥 인천일보 경제부장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는 중앙·지방정부의 역할, 시민사회단체와 지방정부의 공조 필요성, 사회적 공감대 형성 및 지자체장의 문제인식의 중요성, 공격적인 시 재정 투입과 군·구 재정 부담 완화의 필요성, 도시공원 민간 특례사업 현황 등 공원일몰제에 대한 문제점 진단과 해결방안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게 이뤄졌다. 인천시 관계자는 “공원일몰제 시행에 따라 장기미집행 도시공원이 해제될 경우 개발압력 상승에 따른 난개발 등으로 산림 훼손, 녹지공간 잠식, 경관 및 환경 등 다양한 분야에서 문제점이 야기될 수 있어 다각적인 대응방안이 마련되어야 한다”며, “이번 토론회를 통해 공원 일몰제 문제점 등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됐고, 문제 해결을 위한 다양한 의견이 수렴된 만큼, 시차원의 구체적인 대응방안을 수립하여 쾌적한 도시환경 조성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뉴스팀장] 미 8군 사령부가 서울 용산시대를 마감하고 64년 만에 평택으로 공식 이전했다. 이에 미군이 떠난 용산에 공원 조성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1904년 일본군의 병참기지로 강제수용된 날로 거슬러 올라가면 113년만의 일이고, 1953년 휴전 이후 미군이 주둔한 날로 따지면 64년 만에 용산이 서울시민의 품으로 돌아온다. 지난 노무현 정부 때인 2003년 기지 이전을 시작해 올해 안에 모두 이전이 되면 장장 14년간의 이전 작업이 마무리되는 셈이다. 미군이 떠난 용산에는 그간 국가가 직접 243만m² 대규모 공원 조성을 위한 작업을 추진해 왔다. 2007년 ‘용산공원조성특별법’이 제정된 이후 2011년 종합기본계획 수립, 2012년 국제현상설계 공모를 진행했다. 하지만 국토교통부는 용산공원 추진 과정에 대한 부정적인 논란이 확산되면서 원점에서부터 다시 공원 조성을 시작하겠다며 국민 소통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국토부의 용산공원정비구역 종합기본계획 변경계획에 따르면, 앞으로 용산공원 조성은 3단계에 걸쳐 조성된다. ▲1단계는 2019~2021년까지로 토양오염 정밀조사 및 정화와 기존 건축물에 대한 철거 및 활용을 추진하고 ▲2단계는 2022~2024년까지 본격적으로 공원을 조성하며 ▲3단계는 2025~2027년까지 잔여지역에 공원을 조성하고 녹지축을 완성해 마무리하는 것이다. 이에 당장에는 부지 내 오염 현황에 따라 환경 문제가 사업 추진 변수로 떠오를 가능성이 높다. 한편 공원 주변에 있는 캠프킴, 유엔사, 수송부 부지는 용산 미군기지의 평택 이전 비용 일부를 마련하기 위해 복합개발이 추진된다. 이곳은 민간에서 매입해 주거·업무·상업시설로 개발할 가능성이 높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뉴스팀장] 인천시는 도시공원 일몰제의 문제점과 과제, 대응방안 등을 논의하기 위한 ‘공원 일몰제 대응전략 모색 토론회’를 오는 13일 오후 3시 인천 YWCA 7층 대강당에서 개최한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토론회는 ‘장기미집행 공원 대책 민·관 협의회’ 주최로 각종 사회단체와 인천시, 군·구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주제발표, 지정토론, 종합토론 및 질의·답변 등의 순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주제발표는 ▲유승민 생명의숲국민운동 사무처장의 ‘도시공원 일몰제의 문제점과 과제‘ ▲이양주 경기연구원 선임연구원의 ‘지자체 차원의 도시공원 일몰제 대응’ ▲배준환 인천시 공원녹지과장의 ‘인천시 장기미집행 공원현황 및 조치계획’ 등이 발제된다. 지정토론에는 박흥열 가톨릭환경연대 대표가 좌장으로 지영일 인천지속가능발전협의회 사무처장, 박주희 인천녹색연합 사무처장, 박준복 참여예산센터 소장, 박병만 인천광역시의회 의원, 윤관옥 인천일보 경제부장이 참여할 예정이다. 2016년 12월 기준 인천시의 공원 결정면적은 47.4㎢이고, 이중 미집행 공원면적은 결정면적의 44.3.%인 21㎢이다. 그리고 미집행 면적에서 각종 도시개발사업 등으로 조성하는 공원을 제외할 경우 실제 집행대상 공원은 9.3㎢로 사업비는 약 3조400억 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정된다. 시 관계자는 “공원일몰제 시행에 따라 장기미집행 도시공원이 해제될 경우 개발압력 상승에 따른 난개발 등으로 산림 훼손, 녹지공간 잠식, 경관 및 환경 등 다양한 분야에서 문제점이 야기될 수 있어 다각적인 대응방안이 마련돼야 한다”며, “이번 토론회를 통해 공원 일몰제에 대한 시민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유도하고, 시차원의 구체적인 대응방안을 수립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뉴스팀장] 도시공원 민간개발 사업에 대한 시민들의 반대가 높아지면서 사업 검토 과정에서 포기하는 사례가 나타나고 있다. 부산시 민간공원조성특례사업 위원회는 10일 이기대공원 등 6개 공원에 접수된 16건의 제안서를 최종 심사한 결과, 이기대공원, 청사포공원, 화지공원, 봉대산공원 등은 사업 제안을 반려하고, 온천공원과 덕천공원은 조건부 수용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위원회에 따르면, 이기대공원과 청사포공원의 경우 공공성 확보 문제로 제출된 제안이 모두 반려됐다. 제안 내용이 모두 일몰제로 공원이 해제되었을 때보다 더 공공성이 확보됐다고 판단할 수 없었다는 것이다. 또한 사전협의 및 타당성 검토 등에서 나타난 수정의견이 제안의 내용을 크게 벗어났다고 판단돼 제출된 제안서 6건을 모두 반려했다. 그간 시민단체 및 지역주민들은 이기대 및 청사포공원에 대한 민간 제안 내용들이 과도한 개발을 초래하는 계획으로 부산의 주요 해안 및 산지 등 우수한 자연경관이 훼손되고 사유화 될 것이라며 민간공원개발에 대해 우려하는 입장이었다. 부산시는 이번에 이기대와 청사포에 대한 민간공원조성 특례사업의 제안이 모두 반려됨에 따라, 추가 예산을 확보해 주요 장소부터 우선 토지매수하고, 범시민이 참석하는 전문가 세미나와 공청회 등을 통해 합리적인 보전과 정비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또한 위원회는 비공원시설의 규모를 줄이는 등의 조건으로 수용한 동래구 온천공원과 북구 덕천공원은 이러한 조건을 제3자 제안공고에 반영하여 민간공원조성 특례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7월말에 부산시가 정한 가이드라인에 따라 제3자 제안공고를 실시하고, 9월말에 제안서가 접수되면, 제안심사(평가)위원회를 구성하여 10월말에 최종적으로 민간공원조성 특례사업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서병수 부산시장은 “앞으로 민간공원조성 특례사업은 2차 7개소, 3차 6개소, 공기관 2개소 등 총15개소에 대하여 특례사업의 도입여부가 올해 안에 모두 결정되므로, 도입을 하게 된다면 일몰제로 도시공원이 해제되었을 때보다 더 난개발이 되지 않고 공공성이 확보될 수 있도록 지역주민들의 의견을 적극 수렴하여 녹지자산이 최대한 많이 확보될 수 있도록 할 예정이고, 이 밖에도 중앙정부의 예산지원 및 대책마련 건의 등 일몰제 문제 해결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미래포럼] 밤양갱과 헤어질 결심
(재)환경조경나눔연구원미래포럼연재 조경인이그리는미래 요즘밤양갱이때아닌인기를누린다고한다.가수비비의‘밤양갱’이란노래덕분이다.밤양갱의가사를들어보면헤어지는남녀간의평범한노랫말인데가사나리듬은달고단밤양갱보다더달콤하다.별거아닌것같으면서매력적이고,익숙한것같은데처음처럼신선하다.사랑과이별,너무나익숙한스토리이지만이노래가우리에게처음처럼다가서는이유가뭘까?이노래를듣다순간오버랩되는이미지가박찬욱감독의영화‘헤어질결심’이다.사랑과이별을다른시선으로이야기한이영화의마지막장면을떠올려보자.박해일의바다그리고안개가자욱한미장센의순간을영원히각인시키려는듯영화의OST가흘러나온다.“나홀로걸어가는안개만이자욱한이거리….”,1967년세상에처음선보인정훈희의‘안개’가2023년‘헤어질결심’에서함춘호의기타와송창식과의듀엣으로다시태어났다. 처음처럼,익숙하지만낯설게.그렇게우리는처음처럼대하는것에매력을느낀다.술자리에서우리가소맥으로말아즐겨마시는‘처음처럼’의의미를작고하신신영복선생은서화에세이집「처음처럼」에서‘산다는것은수많은처음을만들어가는끊임없는시작입니다’라고소개한다.흔히세상에존재하는것중새로운것은아무것도없다고한다.새로운것들은어쩌면다시태어나는것일지도모르기때문이다.아재들의라떼에나등장할법한양갱이MZ세대들덕분에때아닌호사를누리는것처럼. 변화에대한도전은늘두렵다.하지만도전은그자체로서희망이기에많은이들이젊은이들에게늘도전하라고권유한다.사람들은미래를위한새로운도전을위해변화와혁신을이야기한다.하지만변화하는미래에도변하지않아야하는소중한가치가있을것이다.비비의밤양갱이나정훈희의안개가그렇듯,존재하지않는새로운것에대해서만고집할것이아니라변화하지않는삶의방식과전통,그리고축적된삶의가치와문화가미래에어떻게투영될것인지를고민하는것도새로운변화를위해서는매우의미있는일이다. 도시,건축,조경등의삶을담는공간을다루는영역에서처음처럼변화를꾀하고새로운것에대해도전할때놓쳐서는안되는변화하지않는가치는아마도공간의공동체성과공공성일것이다.우리가사는삶터에서너와나,그리고우리가함께사는공동체성을향한도전의한걸음한걸음은공간에서의더나은삶,더나은행복을추구하기위한노력이다.뭔가를처음처럼도전해보기위해서는먼저내가어느순간늘해왔던방식에익숙해져버린건아닌지,변화를향한도전을꿈꾸는것마저도내가처한상황에서는지극히사치스러운일이라고치부하진않는지,내가하는일을통해세상을향해무슨말을하고싶은지도모른채그저습관처럼일에매달려있지나않는지돌아보는일이우선되어야한다.최근주목할만한공원과광장,그리고공공건축등의사례에서엿볼수있는익숙하지만새로운공동체성과공공성의공간언어에는변화하지않아야할공간의공공성과공동체성의가치를구현한더불어숲의지혜와미래를향한새로운도전정신이담겨져있다. 최근지식사회에서화제의중심이된이슈가챗지피티(ChatGPT)이다.생성인공지능이만들어내는경이로운지식의재창조이다.하지만미래의초정보화시대가펼쳐지더라도우리는지식의한계에대한도전,존재하지않는것에대한끝없는상상,그리고동시대를사는인간과공동체에대한존중과신뢰의끈을놓아서는안될것이다.인공지능이인간의지식노동을능가하는현실에서인간은어떻게스스로의미래를꿈꿀수있을까?공간을상상하고공간적상상력을통해세상을변화시키는체인지메이커로서의역할은여전히인간만이누릴수있는권리이자의무이다. 미래도시에서공동체성이란개념과가치는여전히유효하다.보편적으로도시공간에서지속적으로공동체성이란근본가치를찾아나서는이유는앞에서도언급한초개인화로인해내가중심이된세상,디지털공간에서마저사유(私有)가지배하는환경에서공동체성이인간이과연인간다움으로존중되고있는가를묻는화두이기때문일것이다.미래도시에서우리가꿈꾸는희망의공간을만든다는것은온라인이거나오프라인이거나마찬가지로결국삶과터의관계를디자인하는것을의미한다. 우리가삶터로서의공간을디자인하는것은개인의삶의만족도와더불어함께사는삶의기쁨을누릴수있게하는일이다.동시에인간다운삶을가능하게하는장소와공간을디자인하는일,함께사는삶의가능성을열어주는일,공유할수있는가치를만드는장소와공간을디자인하는일이다.미래도시에서도현실공간과가상공간이구분되지않고이둘이서로엮여서한몸이되어삶과터의관계망을잘엮어낸다면삶이터를,동시에터가삶을서로보듬어미래의우리의삶터가공유와공존의숲으로성장하게될것이다. 이영범/건축공간연구원원장
환경과조경 40기 통신원, 조경 소통창구 ‘활짝’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지역의조경소식을발빠르게전달하고조경학과학생들의소통창구를열어갈환경과조경40기통신원이본격활동을시작한다. 지난6일그룹한빌딩6층그룹한갤러리에서‘환경과조경40기통신원간담회’가개최됐다. 환경과조경통신원은지난1985년부터40년간이어져온전국최대규모의조경관련대학생네트워크로,각대학소식및지역정보를전달하는역할은물론박람회등조경관련행사에서서포터즈활동을통해다양한프로젝트에참여해왔다. 환경과조경은매년통신원임기를시작하면서활발한활동을독려하기위해통신원들간만남을주선하고오리엔테이션을겸하는자리로간담회를개최하고있다. 특히올해간담회는오랜역사를지닌통신원제도를시행한지40주년을맞이해40기통신원을맞이하는데더욱뜻깊다. 이날간담회는1부공식행사와2부선배와함께하는커리어데이행사로이뤄졌다. 1부는▲임직원소개▲박명권발행인축사▲환경과조경회사소개▲임명장·기자증·우수통신원상수여▲기자교육▲온라인기사업로드교육▲1분자기소개▲기장선출순으로진행됐다. 박명권환경과조경발행인은축사영상을통해“올해통신원은환경과조경의가장소중한친구이자동반자로서조경업계와학계를연결하는중요한소통창구의역할을하고있다.조경의새로운영역과쟁점을발굴하고그경계를확장해나가는데통신원의참여가무엇보다소중한밑거름이될것”라며활발한활동을당부했다. 이번40기통신원은총27개학교에서41명의학생이선발됐으며,전국기장에는▲김경미공주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과▲정세희순천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이선출됐다. 김경미통신원은“별명에‘역마살’이들어갈정도로여행을좋아한다.앞으로조경분야의여행을함께할동료들을얻게돼기쁘다.떠나야만알수있는것들을위해앞장서서걷겠다”는의지를밝혔다. 정세희통신원은“전국기장으로선출돼영광스럽다.조경에열정을가지고전국학교에서모인통신원들과의소중한교류를통해조경분야에서의지식과경험을더욱풍부하게쌓겠다”며“특히선배님들과의만남을통해학교에서는배울수없는다양한경험과노하우를얻고싶다.앞으로통신원들과협력해조경문화발전에기여할수있도록노력하겠다”는포부를밝혔다. 지역기장에는▲서울·경기·강원지역에심규연건국대학교산림조경학과통신원과김솔서울여자대학교원예생명조경학과통신원이▲경기·충청지역에양경미단국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과조휘리공주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이▲영남지역에백진규경북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과임시은경북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이▲호남지역에이지현전북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과박지혜순천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이각각선출됐다. 간담회에서는39기우수통신원시상식이진행됐다.우수통신원은윤민영서울여자대학교원예생명조경학과통신원,서유석서울대학교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통신원이선정됐다. 2부에서는이형주23기통신원(조경하다열음)의사회로▲아라리소개및활동내용공유▲이성민21기통신원(텍사스A&M대학교교수)축사▲30기선배통신원경험공유및멘토링등선배통신원들과함께하는‘커리어데이’행사가진행됐다. 이성민21기통신원은축사영상을통해“20년전똑같은마음으로조경에대한기대와설렘,관심을가지고시작했다.통신원활동이선후배간소통창구역할을하는만큼많이듣고이야기했으면좋겠다.졸업후어떤진로를선택하든지간에제일중요한건‘소통’인것같다.앞으로다양한활동을통해마음껏즐기길바란다”고말했다. ‘커리어데이’는조경분야는물론사회각계계층에서활약하고있는선배통신원이후배통신원에게취업관련지식과경험을전해주는프로그램이다. 이번간담회에서는계획·설계·행정·특별등네분야로나눠▲계획분야에서락원30기통신원(어반플레이선임PD)이,▲설계분야에이향지30기통신원(얼라이브어스실장)이,▲행정분야에한지연30기통신원(서울시푸른도시여가국주무관)등이멘토로참가했다. 한편신임통신원의임기는이달1일부터내년3월31일까지1년간이며,앞으로조경매체중유일한네이버제휴매체인e-환경과조경을통해대학소식과지역정보를전달할예정이다.
[정영선 전시②-전시관] 국립현대미술관 가득 메운 조경가적 삶과 작품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국립현대미술관서울에서는오는9월22일까지약6개월에걸쳐“정영선: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를주제로한국1세대조경가정영선의조경활동을총망라하는전시를개최한다. 이전시는그가태어난1941년부터의삶의여정을되짚어보고1970년대대학원생시절부터지금까지반세기동안진행된60여개의크고작은프로젝트에대한조경작품아카이브로마련됐다.대부분최초로공개되는파스텔,연필,수채화그림,청사진,설계도면,모형,사진,영상등각종기록자료500여점을통해조경가로서의삶의궤적을깊이있게들여다볼수있다. 또한주제별로대표작을엄선해선보임으로써도시공간속자연적환경이설계된맥락과고민,예술적노력을드러내고,이러한사유와철학을조경건축의직능을넘어자연과더불 어사는삶을추구하는우리모두의이야기로환원하고자한다. 전시제목‘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는정영선이좋아하는신경림의시에서착안했다.정영선에게조경은미생물부터우주까지생동하는모든것을재료로삼는종합과학예술이다.삼천리금수강산의아름다운경관을있는그대로그리고자했던겸재정선의진경산수화처럼,정영선은50여년의조경인생동안우리땅의이야기에귀를기울이고고유자생종의생물다양성을보전하기위한노력을해왔다.전시는정영선의작품세계를국가주도의공공프로젝트와민간기업이의뢰한정원과리조트,역사쓰기의방법론으로서기념비적조경과식물을연구하고보존하는수목원과식물원등작업의주제와성격에따라재구성했다.연대기적서사를지양한이러한접근방식은경제부흥과민주화과정이동시적으로발현된한국현대사의특징과도맥을같이한다.동시에수많은유형의작업들이공통적으로정영선이강조하는“지사(地史)적맥락”에기반을두고있음을나타내기도한다. 7개묶음전시,조경직능넘어서는삶의울림 전시는크게7개의‘묶음’으로나뉜다.정영선의조경이그러하듯경계가느슨한최소한의구획을통해관람객이서있는자리에서각프로젝트의맥락을스스로찾아갈수있도록했다.마치자연주의정원속을거닐듯서로배타적이지않은주제들의우연한마주함과포개어짐을의도했다. 첫번째묶음‘패러다임의전환,지속가능한역사쓰기’에서는‘장소만들기’의현장이된조경의사례를살펴본다.한국최초의근대공원인<탑골공원>개선사업(2002)과‘비움의미’를강조한<광화문광장>재정비(2009),일제강점기철길중유일하게조선인의자체자본으로건설된경춘선을공원화한<경춘선숲길>(2015~2017)등수직에서수평으로,채움에서비움으로인식을전환하고공간의정체성을형성하는주요한방법론으로서조경의역할이드러난프로젝트를확인할수있다. 두번째묶음‘세계화시대,한국의도시경관’은주요국제행사개최와더불어한국을찾는세계인에게선진화된도시경관의인상을주기위해동원된사업을다룬다.<아시아선수촌아파트및아시아공원>(1986),<올림픽선수촌아파트>(1988),<대전엑스포>(1993)등한국의경제,문화,기술적도약의기회였던대형국가주도프로젝트들을통해조경가가어떻게발전된도시모습의비전을제시함과동시에인공적인개발사업에땅의논리를연결했는지살펴볼수있다. 세번째묶음‘자연과예술,그리고여가생활’은경제성장이동반한생활양식의변화로수요가생긴가족단위여가활동의장소들을소개한다.정영선은예술,교육,체육,관광등각문화기관과레저시설의기능과목적에충실하면서도우리고유의지형과땅의맥락을살리는데많은노력을기울였다.종합문화예술단지<예술의전당>(1988)의조경구상도와모형사진,스포츠중심의휴양리조트<휘닉스파크>(1995)의식재계획도와피칭자료등이공개되며이는1980~90년대당시디자이너의소통방식을엿보게한다.또한현재진행중인프로젝트로인문학레지던시<두내원>(2025예정)도소개되는데,마르틴하이데거의『숲길』에서영감을받은산책로의개념스케치가공개된다. 네번째묶음‘정원의재발견’은선조로부터향유되어온우리고유의식재와경관,공간구성방식을적극적으로도입한정원을들여다본다.전통정원요소를자유롭게구사할수있는무대가된호암미술관의<희원>(1997)으로시작해경기도와중국광저우사이의교류정원으로조성된광동성월수공원의<해동경기원>(2005),바다가보이는언덕의개인정원<포항별서정원>(2008)등땅의생김새와성격에부합하면서‘깊은주름’의지형을만들어점진적으로경관을볼수있게만드는“전통정원의내적원리를재현”한사례를만날수있다. 다섯번째묶음‘조경과건축의대화’는건축과의유기적인협업을통해탄생한조경작업을살펴본다.제주오설록(2011,2023)의<티뮤지엄>,<티테라스>,<티스톤>,<이니스프리>건축물사이조성한제주특유의지형을살린개인주택인<모헌>(2011)의중정정원에담긴깊은숲의풍경,남해<사우스케이프>(2013)의건물사이바다를향한시야를가로막던돌언덕을마치원래그러했던것같은형태로깎아연출한방식등땅의조건을읽고이를중심으로경관이조성되는과정속에서조경가와건축가의내밀한상생작용을확인할수있다. 여섯번째묶음‘하천풍경과생태의회복’은강이흐르는곳에자연적으로발생한습지를보호하고도심속물의중요성을환기시키는작업을다룬다.정영선은<여의도샛강생태공원>(1997,2007),<선유도공원>(2001),<파주출판단지>(2012,2014)등콘크리트로뒤덮인도시기반시설에수공간을삽입했다.습지를복원하고하천환경을개선해인간을포함한다양한생명체들의보금자리를제공하기위한그의노력이소개된다. 일곱번째묶음‘식물,삶의토양’은다양한식생을수집하고연구하며교육하는수목원과식물원,자연의치유적속성이강조된명상과사색의장소들을조명한다.식물을가까이하는삶을통해자연과조화롭게사는방식을배울수있는곳들이다.광릉수목원으로불리던한국최초의<국립수목원>(1987)의설계청사진과남해의독특한기후대의식생을담은<완도식물원>(1991)의조감도,미국뉴욕주북부의허드슨강상류에자리한원불교명상원인<원다르마센터>(2011)를구상한수채그림,대지와식생현황도등이공개된다. ‘신작정원공개’기대…연계학술행사‘정영선읽기’ 서울관의야외종친부마당과전시마당에는이번전시를위한새로운정원이조성된다.석산인인왕산의아름다움을미술관내·외부에재현하고계절감을더하는한국고유의자생식물을식재하여관람객에게휴식처를제공함과동시에조경가의작품을오감으로체험할수있는기회가될것이다.또한실내전시에소개되는500여점의조경디자인기록자료의다차원적인연출을위해조경의‘시간성’에주목한정다운감독의영상과사진작가정지현,양해남,김용관,신경섭등의경관사진도함께소개된다. 또한전시기간에는다양한행사들이함께열린다.▲정영선의대표작<선유도공원>(2002)의봄,여름,가을,겨울을기록한영상‘선유도의사계’가이달10일부터28일까지상영되며▲5월17일에는14시영화감독정다운의조경가정영선에대한다큐멘터리‘땅에쓰는시’상영및감독과의대화시간이마련된다.▲7월3일에는‘정영선이만든땅을읽다’를주제로학술행사도개최된다.이날행사는‘조경가정영선을읽다’,‘정영선의작업을읽다’,‘정영선과의대화’로구성되며,조경진서울대학교환경대학원교수,배정한서울대학교교수,김아연서울시립대학교교수,배형민서울시립대학교건축학과교수와박승진디자인스튜디오loci소장,전은정조경포레소장,이호영HLD소장,조용준CA소장,백규리현대엔지니어링조경건축매니저등이참여할예정이다. 한편,이번전시에는배우한예리가오디오가이드에목소리를재능기부했다.차분하면서도울림있는목소리의한예리는작품에담긴의미를부드럽게전달했다.녹음을마친후“반세기에걸친작가의대표작이우리모두의일상속에서아름답게숨쉬고있어놀랐다”며전시에대한기대감을나타냈다. 김성희국립현대미술관장은“이번전시는한국을대표하는조경가정영선이평생일군작품세계중엄선한60여개의작업과서울관에특화된2개의신작정원을선보이는특별한전시”라며,“그의조경작품에서나타나는‘꾸미지않은듯한꾸밈’이있기까지의각고의분투와설득,구현과정의이야기를통해정영선의조경철학을깊이있게만나는계기가될것”이라고밝혔다.
[정영선 전시①-개막식] “땅을 돌보는 방법을 잊어버리는 것은 스스로를 잃어버리는 것”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1세대조경가정영선의삶과작품이종로구소격동에위치한‘국립현대미술관서울’을가득메웠다. 국립현대미술관서울은4일“정영선: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전시의개막식을개최했다. 이날행사에서김성희국립현대미술관장은“이번전시가살아있는재료를삼아서평생생물을디자인해온존경받는조경가의예술을감상할수있는기회가될것으로기대한다”며,엄청난국토개발시기속에서도“정영선선생님의조경작업은일찍이자연그대로의모습을놔두자는아주독특한철학이녹아있다”고말했다.“한국현대사의중요한지점에서작가의손길이어떻게담겨져있고또어떤방식으로표현돼있는지방대한양의그림과설계도,사진,영상,모형등다양한매체를통해작품을이해하는데큰도움이될것으로믿는다”며,아울러“전시장을한번방문해서는선생님의작업세계를충분히보시지못할것같다”며“여러차례방문해달라”고부탁했다. 현대사중요한건축조경들,선생님작업이었다니“놀랍다” 전병극문화체육관광부제1차관은축사에서“전시회개막행사에외부인들이이렇게많이온경우는제기억으로는없는것같다”며전시를둘러보니“현대사를지나며중요한랜드마크적인건축물들이많았는데,그건축물의관심받는조경들이선생님의작품이었구나라는생각에놀라웠다”며본받아야할분이라고칭송했다.“인문학적인성찰을기반으로담백하면서도아름다운우리의삶과우리들의정체성을살리고역사적공간을현대적으로재구성해낸상상력이집약된전시”라며“우리삶을쾌적하게해주는공간이면에조경설계자의세심한노력이있었다는것을오늘새삼스럽게깨닫게됐다”고말했다. 이날개막식에는오휘영한양대학교도시대학원명예교수의축사도전달됐다.축사는최자호라펜트이사가대독했다. 오휘영교수는축사를통해,불과반세기전에정영선조경가가언론사기자에서조경분야로뛰어들었던당시에는우리나라가조경의불모지였다며,처음에는“대학에서연구와후학양성에몰두하더니어느새조경설계회사를차려굵직한프로젝트들을거침없이수행해왔다.도전을거듭하는자세는작품에도그대로담겨져늘새로운발상으로시대의정신을잘보여주고있다”고도전정신을치하하며“정영선조경가의발자취는하나하나나이테가되어한국조경의깊이를더하고있다.그의손길이깃든공간들은이땅에많은이들에게편안함과새로운힘을줄것이다”라고찬사를보냈다. “땅을돌보는방법을잊어버리는것은스스로를잃어버리는것” 이어진작가인사말에서정영선조경가는오휘영교수의축사에“은사님의노고는멋진열매가되고싹이되어서조국강산이나날이좋아질것”이라고화답했다. 정영선조경가는“원래우리나라는아득한백제시대때부터정원을소중히여겼고,심지어일본에정원을만들어주기위해전문가가나가기도했다”며일제강점기,6.25등나라가심한고통에시달리다가국가를새롭게세우는과정에서‘조경’이새로운학문으로도입돼당시서울대학교환경대학원을통해지도자들이양성되고수많은일을직접하게됐다고지난조경의역사를회고했다.덧붙여“땅을돌보는방법을잊어버리는것은스스로를잃어버리는것과같다”는간디의말로인사를마쳤다. 이번전시는한국1세대조경가정영선의조경활동을총망라하는전시로,4월5일부터오는9월22일까지이어진다.
‘공간·사람·자연 연결사’ 정영선 조경가의 궤적을 담다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공간과사람그리고자연을연결하는조경을바탕으로한정영선조경가의궤적을담은다큐멘터리영화가개봉을앞두고있다. ‘영화사진진’은지난2일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오는17일개봉예정인영화‘땅에쓰는시’시사회및기자간담회를개최했다. ‘땅에쓰는시’는선유도공원,여의도샛강생태공원,경춘선숲길,서울아산병원등모두를위한정원을만들어온정영선조경가의땅을향한철학과내일의숲을위해현재까지도활동하고있는정영선조경가의사계절을담은다큐멘터리다. 정영선조경가는한국1호국토개발기술사(조경)획득한최초의여성기술사다.다채로운작업을통해대통령국민포장,세계조경가협회(IFLA)상,미국조경가협회상(ASLA),한국건축가협회상,김수근문화상등유수의상들을수상했으며,지난해에는한국인최초로세계조경가협회(IFLA)가수여하는조경계의최고영예상인‘제프리젤리코상’수상자로선정되며세계적으로인정을받았다. 한국에서조경에대한사회적위상이낮았던시기에,아시아선수아파트단지(1984),예술의전당(1984),올림픽선수아파트단지(1985),희원정원,호암미술관(1997-1998),인천국제공항(1999),서울올림픽미술관과조각공원(1999),청계천복원(2002-2005),광화문광장(2007),경춘선재생공원(2014),서울식물원(2014)과같은주요프로젝트를통해조경의중요성과가치를알리는역할을했다. 영화는모든생명이싹트는봄과생동하는녹음으로가득찬여름,무르익은색채너머휴식을기다리는가을그리고모든아름다움을준비하는겨울까지‘사계절’을중심테마로구성해다채롭고도풍성한볼거리를전한다.5년간야생화가만개한정영선조경가의양평집앞마당부터남녀노소모두가즐기는대규모공원과신비로움을간직한개인정원등다양한장소를누비며각계절이지닌고유한경치를온전히담아냈다. 언제나사람과자연의관점에서치열하게고민해온‘땅의연결사’정영선조경가의궤적을따라가며,관객들에게일상의위로를건네는공원의아름다움은물론,‘조화’를잃지않는삶의태도로써공원의의미에대해생각하게만든다. 특히미나리아재비,개쑥부쟁이등우리국토의매력을즐길수있는각양각색의야생화와제주를비롯한전국의금수강산을포착하며,한국적경관의현대적완성을빚어낸정영선조경가가그려온자연스럽고도감각적인풍경들을담아냈다.땅이간직한고유의맥락을읽어시를그리듯공간에생명력을불어넣는1세대조경가의진심어린철학을전하며새로운배움으로관객들에게다가간다. 이영화는국내작품으로는최초로제20회EBS국제다큐영화제개막작으로선정됐으며,남도영화제시즌1순천개막작선정및제49회서울독립영화제장편쇼케이스부문에공식초청되는등작품성을인정받았다. 이날기자간담회에는정영선조경가,기린그림의정다운감독과김종신피디가참석해영화에담긴메시지와영화가만들어지기까지의자세한뒷이야기를들려줬다. 정다운감독은간담회에서“건축과도시를자연과의관계성안에서탐구하는과정을거치며그사이를연결하는‘조경’의중요성을자연스레인지하게됐다.선유도공원,양재천,예술의전당등내인생속의수많은중요한공간들이정영선조경가의손길에의해만들어졌다는사실은운명과도같았다.오랫동안품고있던질문인자연복원과치유에대한희망을풀어나가고자결심한후자연과공간의관계성안에서가장중요한역할을하는조경가의이야기를전하고싶었다”며영화제작의도에대해말했다. 정영선조경가는“1세대조경가라는자격은나혼자잘해서가아닌내주변모든사람들의도움이있어가능했다.그감사함에보답하려다보니지금의내가있는것같다”며“정원을만드는것은단순히꽃을심고나무를기르는것이아닌치유와회복의장이자자연을보살피고서로소통하는장으로만드는것이다.우리가간직하고있는기존의것을더욱아름답게번영시켜자손에게물려주는것이조경가의역할”이라고강조했다. 한편기린그림은정다운감독과김종신피디가2012년에함께설립한건축전문영화영상제작사다.정감독은케임브리지대학에서‘건축과영상’을공부했고,김피디는골드스미스대학에서영화연출을공부했다.
배정한 서울대학교 교수, 차기 한국조경학회장 당선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한국조경학회제27대회장에배정한서울대학교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교수가당선됐다. 한국조경학회는지난29일청주대학교비즈니스대학B동에서‘2024년정기총회및춘계학술대회’를개최하고,제27대회장단선거를진행했다. 차기임원선거는투표를통해진행됐으며선거결과▲회장에배정한서울대학교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교수▲수석부회장에안승홍한경국립대학교교수가당선됐다. 배정한차기회장은“당선된만큼책임감을갖고발표한공약을실천하기위해최선을다하겠다”며“회원개개인의다양한목소리에성실히귀기울이고학회를넘어업계,시민사회,언론,정부·자자체,관련분야등다양한주체와연대하겠다.여러분의많은도움과협조,애정어린질책을많이부탁드린다”는당선소감을밝혔다. 안승홍차기수석부회장은“그동안의경험을바탕으로회원교류증진,학술기능강화,조경교육방향정립,관련학회협력등신임회장님잘도와서회원들의권익신장에노력하겠다.많은협조를부탁드린다”고말했다. 이날정기총회는▲2023년도사업및결산보고▲2024년도사업계획및예산심의▲제27대회장및수석부회장등차기회장단선거▲오웅성홍익대학교건축공학부교수의‘월드스킬&조경가드닝:국력,국격,직업의길’특별강연이진행됐다. 김태경한국조경학회장인사말을통해“청주대학교조경학과창립50주년을기념하는날정기총회및학술대회를개최하게돼뜻깊다.얼마전까지만해도코로나팬데믹속에서벗어나기만기다렸는데,이제는인구절벽을마주하고있다.조경을가르치고,후학을양성하는입장에서가만히있을수는없다.학회를통해보다양질의교육그리고시대에특화된교육을준비하겠다”고약속했다. 홍상표청주대학교공과대학장은축사에서“이번행사를청주대학교에서개최하게돼기쁘게생각한다.우리가살고있는현재는전례없는기후위기와환경문제에직면해있다.해수면상승이상기후,대기오염등이러한문제들에대한해결책을모색하는과정에서조경의역할이어느때보다도중요해졌다”며“도시와자연의조화,지속가능한환경조성을위한혁신적인해결책을찾는것이바로조경분야의과제라고생각된다”고말했다. 조경학회는이날▲서주환경희대학교교수▲이민우공주대학교교수▲이경진공주대학교교수▲박재철우석대학교교수▲조동범전남대학교교수▲변무섭전북대학교교수에게정년퇴임공로상을수여했다. 우수논문상은▲하지아본시구도기업부설연구소장·박재민청주대학교교수의‘탄소저감설계지원을위한수목탄소계산기개발및적용’▲곽윤신가천대학교교수의‘융합도시모델링을통한그린인프라수요예측및지오디자인적용’이수상했다. 우수저술상은▲배정한서울대학교교수의‘공원의위로’▲김순기순천대학교교수·김한배서울시립대학교교수·이상우건국대학교교수·이재호서울시립대학교교수·임의제경상국립대학교교수·최정민순천대학교교수의‘조경개념사전’이받았고,우수번역상은▲황주영서울대학교환경계획연구소박사의‘조경’이선정됐다. 우수졸업생은▲김지연강원대학교▲최수민경북대학교▲민세린경희대학교▲김은주계명대학교▲김유겸고려대학교▲임은혜동국대학교▲권미리동아대학교▲이민서배재대학교▲김소담강릉원주대학교▲이주혁건국대학교▲김하림경남정보대학교▲곽동현경상국립대학교▲이지선공주대학교▲윤영두나주대학교▲김소영단국대학교▲김정재대구가톨릭대학교▲황희진대구대학교▲장지웅상명대학교▲백주희서울여자대학교▲정유진영남대학교▲김태영우석대학교▲송해림전북대학교▲양영백청주대학교▲김지수한국전통문화대학교▲김혜리목포대학교▲이종현서울대학교▲윤예진서울시립대학교▲황서현성균관대학교▲임선영순천대학교▲홍규빈신구대학교▲이현주원광대학교▲김혜교전남대학교▲서현진한경국립대학교▲한승희호남대학교등34명이수상했다. 춘계학술대회는4개분과로▲1분과조경설계·조경이론·조경사▲2분과조경계획·조경시공·조경관리▲3분과경관계획·도시결계▲4분과조경수목·생태계관리순으로진행됐다.
[인사] 이상훈 조경가, 전남대학교 조경학과 교수 부임
[환경과조경정승환기자]이상훈필드오퍼레이션씨니어어쏘시에이트(FieldOperationsSeniorAssociateDesigner)디자이너가3월부로전남대학교조경학과교수로부임했다. 이상훈교수는서울대학교조경학과를졸업하고동대학원에서조경학석사학위를받고,미국펜실베니아대학교에서조경디자인석사학위를취득했다.이후미국의필드오퍼레이션에서10년이상재직하면서시애틀센트럴워터프론트,마이애미언더라인,프린스턴대학교캠퍼스조경설계등의프로젝트를주도했다. 이상훈교수는그동안의경험을토대로전남대학교에서조경설계분야과목을담당할예정이며,도시재생,리질리언스조경설계등에대한실천적대안을제시하고자한다. 이상훈교수는“전남대학교조경학과에합류하게돼영광이다”라며“급변하는현대사회에서조경설계의가치와역할에대해고민하고,학생이실천적창의성을가진인재로성장할수있도록노력하겠다”고포부를밝혔다.
조수다, “전국 조경인 청도에 모이다”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조경계최대오픈카카오톡방모임인‘조경을좋아하는사람들의수다방(이하조수다)’이지난23일경북도청도에위치한대영수림원장에서조경인들을위한‘무료전지교육’을실시했다. 조수다의전지교육은조경전지및방제에대해교육을받고싶어하는조경인들을대상으로지난2022년부터매년정기적으로실시되고있다. 이날교육은오전11시부터전국각지에서몰려든70여명의조경인들이참여한가운데▲서광민아름두리조경팀장의‘전지교육’▲조봉균일송농원팀장의‘방제교육’▲유성훈유한조경개발부장의‘입찰노하우’▲대영수림원송동근방장의‘조경인의삶’에대한이야기등다양한주제로진행됐다. 교육에앞서참가자들은자기소개와조경인으로서앞으로의포부에대해서발표하는시간을가졌으며,이어전지교육을맡은서광민팀장이인사말을통해“전국을매년순회하며조경계에서활동하는많은분들과대화를나누고,특히지방권의조경학전공자,취준생,취업취약계층들과소통하기위해이번행사를준비했다”고말했다. 조수다운영진은“청도가접근이쉬운곳이아닌데비행기까지타고온조경취준생,인천에서관리를배우기위해내려오신실무자등전국먼곳에서다양한조경인들이찾아와주셨다”며,이번교육에대해“실무에서는배울수없는내용들이많았고,훌륭한선배들을한자리에서만나볼수있는멋진자리”라고말해줘서보람있었다는뜻을전했다. 또한성공적인행사가되도록찬조해준회원들게도감사의말을빼놓지않았다.송동근방장이교육장소인대영수림원장을제공하고,엄영민이룸건설대표가볼펜을선물했으며,청도한샘조경에서지역먹거리인곶감을제공했다.그외문경삼성종합건설,동산식물원김영민대표,리컴퍼니이철용대표,계림조경자재,천병훈대표,대림원예종묘문현수전무등많은회원들이식사및운영경비에도움을주었다.더불어사전답사를통해70대주차에문제가없도록진행해준유한조경개발과이룸건설에도감사의말을전했다. ‘조경을좋아하는사람들의수다방’은지난2021년5월15일개설된이래입소문으로인기가급상승한모임이다.현재는카톡방최대인원인1500명을모두채우고대기방까지운영하고있을정도로여전히인기를과시하고있다. 송동근조수다방장은앞으로좀더체계적인교육이이뤄질수있도록올해교육일정을미리공개했다. 이에따르면▲4월28일에는시흥농원에서‘수도경기지역전지교육’이▲5월26일에는나린조경에서‘조경사업준비및취업생을위한충청권교육’이▲7월5~7일2박일정으로문경캠핑장모임▲9월28일대규모서울정모▲11월2일일송농원에서호남정모▲12월7일연탄봉사등이진행된다. 송동근방장은“조수다의힘을모아젊은조경인들이사회로나와서겪는현실적인어려움을해결하고조경실무에잘적응할수있도록도움을줄것”이라며“교육행사를준비하는데운영진이힘든점이많았는데,이번에교육시행일을미리공지했으니원활한행사가되도록많은협조를부탁드린다”고말했다. 한편‘조경을좋하는사람들의수다방’에참여하고싶은사람은카카오톡오픈톡방에서‘조경’검색어를통해찾을수있으며,회원수초과로가입이힘든경우가입대기하면추후참여코드를보내주고있다.
‘정원’과 ‘공원’을 나누는 사회적 기준 ‘부재’…역할과 가치 ‘오염’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언론사마저‘정원’과‘공원’에대해애매한정의를사용하면서,이에대한잘못된개념이사회적으로확산될수있다는우려가제기됐다. 울산지역일간지인경상일보가“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아닙니다”라는고발성영상뉴스를제작하면서‘정원’과‘공원’의차이에대해너무주관적으로정의했다는지적이다. 이언론사는지난18일태화강국가정원에맨발길이나석재벤치등과도한시설물을도입해자연성이훼손되고있는점을안타까워하는내용의고발성영상뉴스를제작해보도했다. 내용의취지는공감하더라도,이러한주장에대한논거로공원과정원을나누는기준이제시됐는데전문분야로서공감하기힘든내용이라는것이다. 영상에서는공원과정원을다음과같이정의하고있다.“정원과공원은개념부터다르다.그중에구성요소로보면정원은식물과꽃,나무등의자연요소와조각품,분수등의예술요소가조화롭게어우러져조성된다고하는반면공원은산책로,운동시설,휴게시설등의시설물과함께자연요소가어우러져조성된다고나와있다” 그러면서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아니므로과도한시설물을도입하지말라고주장하고있어서자칫시설물도입여부가공원과정원을나누는기준으로해석될여지가크다.공원과정원을가르는공인된기준을통해주장을이어가는신중함이아쉽다는지적이다. 공원과정원을가르는공인된기준 하지만사실공원과정원을가르는명확한기준이없다.우리나라에서공원과정원을학문적으로깊이다루어왔던것은조경학이유일한데,조경학에서전통적으로정의해오던공원과정원에대한구별은산림청이추진한‘정원법’이통과되면서혼란을거듭하고있다. 과거에공원이라고부르던것들이공공정원으로불려지기시작했고,‘공공정원’과‘공원’의차이에대한기준을폭넓게공유하지못한상황이어서“태화강국가정원이공원이아니다”라고단언하는것은논란이있을수있다. 다만법적인정의로보면,“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아니다”라는말이맞다.공원은법적으로도시계획시설이지만,태화강국가정원은도시계획상공원에해당되지않는다.그렇다고영상뉴스에서제시한공원과정원에대한정의가법적인정의도아니라는점에서문제점은여전히남는다. 울산시담당주문관은“태화강국가정원은도시계획상공원이아닌하천으로지정돼있다”면서도“시설물들을도입하는것은법적인문제는없다”고말했다. 이에대해남수환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정원진흥실실장은“공원과정원의가장큰차이는어떤시설물이나식물에있는게아닌,조성이나관리에참여하는등의행위가중요하다고생각하는데,시설위주로설명을해놓았다”며“완벽하게설명이되지는않더라도법적인개념을갖고설명했으면좋았을걸하는아쉬움이있다”고말했다. 실제법적인개념을비교해보면▲“도시공원이란도시지역에서도시자연경관을보호하고시민의건강․휴양및정서생활을향상시키는데에이바지하기위하여설치또는지정된것”으로정의하고세부항목을정하고있으며▲“정원이란식물,토석,시설물(조형물을포함한다)등을전시·배치하거나재배·가꾸기등을통하여지속적인관리가이루어지는공간(시설과그토지를포함한다)을말한다”고정의하고있다. 태화강,“정원이냐?공원이냐?하천이냐?” 오순환환경조경발전재단본부장은태화강국가정원의성격이다양한측면에서해석될수있다고말하며,우선법적으로는“하천일뿐”이라는점을강조했다.“공원같은경우에는도시계획시설로돼있지만정원은도시계획시설이아니다.이것이산림청에서지정하는국가정원의문제이다.태화강국가정원은하천이지만땅의속성과는상관없이규모가넓게조성되면서도시공원과같은역할을하고있다.그렇다고해서하천에공원까지중복시설로지정된사례는아직없다”며원칙적으로“하천일부를이용하는이수공간일뿐”이라는것이다. 또한오본부장은조경학의전통적인정의를빌어“본래정원은사유의개념이들어간것이고울타리로위요된곳에조성된것을말해왔다”며요즘“공공정원은공원에해당된다”며,법적인정의를벗어나면“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기도하다”고말했다. 이번사건은조경의정체성을가장잘표현하는단어인‘공원’과‘정원’에대한조경전문가들의최근고민이너무안일하지않은지되돌아보는계기가되었으면한다는제보였다. 아울러“공원”을단순히시설물과식재의형태로정의하는경우,그사회적가치와역할이오염된다는점에서정원법통과이후이어져오는공원과정원에대한혼란스러운정의에대해사회적으로명쾌하게답하고합의해나갈책임이조경학계에던져졌다는지적이다.
[2024 아파트 조경 ③-포스코이앤씨] 심안용·이인효 “백년명원, 백 년을 내다 보는 조경”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자연스럽게만든다고해서진짜자연이될순없지않은가.다만바이오필릭을향한사람의마음을계속적으로불러내서자연에가깝게만들어가고자노력하는것이다” 포스코이앤씨의아파트브랜드더샵에대해사람들에게설문조사를해보면첫번째로꼽는것이‘아파트가튼튼하다’는것이다.그래서인지포스코조경의전략도“백년명원”이다.백년을가는튼튼한조경을말하는것일까. ‘백년명원’에대해백년을내다보고만든조경매뉴얼이라고자평하는포스코이앤씨의심안용,이인효부장은,아파트조경이트렌드에급급하지않고긴호흡을가진전략을가져야한다며“백년명원”은단순히‘튼튼한조경’을말하는것은아니라며인터뷰를시작했다. ‘조경’에서‘정원’으로아파트조경은2000년대초반까지도지상주차장을단순히차폐하는역할을했다.이후신도시를중심으로주차장이지하화하면서각건설사마다‘지상부를어떻게할것인가’가큰화두로떠올랐다. 2010년대초중반에는잔디밭같은넓은녹지를두고큰소나무들을심거나관목을빽빽하게심는것이유행했다.하지만5~6년정도살아보니단지가전체적으로어두워지고유지관리비만많이들어가서아파트단지에큰나무들을심는것이좋지않는다는것을알게됐다. 이후에는지피·초화를활용해아기자기한조경에관심을가지기시작하면서,억새갈대등글라스류를심은지피가든이뜨기시작했다.거기에는지자체중심의정원박람회열풍이한몫했다. “황지해작가가영국첼시플라워쇼에서1등하고지자체마다정원박람회가유행하면서아파트에도정원을조성하는것이큰트렌드가됐다.” 회사마다다르지만보통3년에서5년을주기로트렌드조사를통해조경매뉴얼을만들고있다.새로운매뉴얼이만들어지는것을계기로트렌드가조금씩바뀌는경향을보여왔는데,요즘은해마다달라지는느낌을받는단다.그만큼경쟁이치열해지는것일까. ‘MZ세대’,트렌드를이끌다 최근아파트트렌드가급변하는이유중하나는인구구조변화에있다.집을구매하는소비자층대부분을MZ세대가차지하고있는데,MZ세대들은혼자사는경우도많고,결혼을해도아기를낳지않는경우도많으며,반려동물을키우는등생활트렌드도많이다르다보니공동주택트렌드도달라지고있다.특히1인세대에대한고민이커지고있다. “예전에는결혼해서아이를낳으면집을20평대에서30평대로옮겨가는식의루틴화된것이있었지만요즘은이런공식이깨지고있다.요즘은40~50평대아파트가거의없다.이런추세는2010년대부터나타났는데,최근에는단독거주형의아파트도많이생기고있다.” 하지만MZ세대,독립세대,고령화라는사회적변화속에서포스코만이가진조경콘셉트가무엇인가를생각해보니특별한게없었단다.변화된트렌드에맞는새로운조경전략이필요한시점이었던것이다.하지만모순적이게도최근건설사들이내놓는조경전략변화들이큰의미가없다는데에점점더많은건설사조경인들이공감하고있다. “‘이런시설물이제일이고이런식재방식이유행이야’하면서그동안트렌드를쫓아왔는데지나고보니크게의미가없더라.포스코조경브랜드인‘백년명원’은어떤추세나유행을쫓지않고더먼미래를위해어떤조경을해야하는지를담기위해서론칭됐다.” ‘백년명원’과‘바이오필릭’ 많은건설사들이‘명품조경’을강조했을때,포스코는‘조경’이아닌‘정원’이라는개념을쓰기로했다.정원에서의명품이라고하면명원이아닌가.그래서백년천년된오래된정원들이즐비한유럽,일본,중국을가서사례조사를했다.해외유명정원을찾아보고‘어떤요소와매력들이사람들의관심을끄는것인가’를샘플링을하고시뮬레이션을하여매뉴얼화시키는작업이진행됐다. “지금까지도수백만명의사람들이찾아보는이유를알고싶었다.세계적인명원들을직접찾아가조사를해서사람들이무엇을좋아하는지정리했고,이과정에서트렌드를쫓을필요가없다는확신을했다” ‘백년명원’을구체적으로실현시키는것은바이오필릭디자인(BiophilicDesign)이다.바이오필릭은생명(bio)을사랑(philia)한다는뜻의‘바이오필라’에서확장된말로,인간은본능적으로자연을사랑하게돼있다는의미이다. “본능적이라는것은새소리를들으면좋고,물이흐르는소리를들으면편안해지고,녹색을보면행복감을느끼는데,그이유가다른어딘가에서온것이아니라우리안에내재돼있다는의미이다.” 사실바이오필릭디자인은이미20~30년전미국에서생체모방을의미하는바이오미미크리(biomimicry)디자인이나바이오모픽(biomorphic)디자인으로존재한개념이다.수영선수들의수영복을상어의피부처럼만들어물의저항을없앤다든지각종자연이나생물의형태를모방해서만들면형태뿐만아니라기능적으로도적합하게작동할것이라는믿음이다. 지속가능한식재,심플한시설물‘백년명원’이추구하는식재는‘자연과정원본연의모습에집중하는식재’로요약할수있다.기후와토양에맞는식물을적용해지속가능한생육환경을만드는것이다.자연에서자라고있는형태그대로를가지고와서심으면세월이지나면서더자연스럽게성장해갈것이라는생각이고,그것이야말로‘생태적’이라는판단이다.기존에크고조형적가치가높은수목을식재하던것과대비된다. 그래서인지포스코센터에최근심어놓은교목에는다간형이많다.정형적인수목에대한기준을과감하게버리고산나무같은자연적인모습들이오히려호평을받고있다. “자연적인식재가사실은매우어렵다.보통제주도면제주도,강원도면강원도등지역적으로만정립되어있고,실제우리가사는공동주택의환경은너무다양하다.” 아파트와같은인공지반에지속가능성을만든다는것은애초에쉽지않은일이다.포스코는현재많은전문가들가함께다양한실험과실패를거듭하고있다.이를통해‘생태’라는큰지향을내재화시킨고유기술을만들어가고있다. ‘백년명원’이추구하는시설물디자인은단기적으로는단순함과간결함을추구하는것이고,장기적으로는자연형모습을구현하기위해외관과기능,소재에서자연유기체의오가닉바이오미미크리디자인(Organic&BiomimicryDesign)을추구하는것’이다.이를통해단순하지만오래지나도고급스러워보이는시설물을찾아가고있다. 이러한시설물콘셉트를실현하는데에최근주목받고있는것이3D프린팅기술이다.직사각형태의거푸집으로형태를만드는데는디자인적인한계가있고,그렇다고금형을떠서만드는것은비용적으로힘든일이다보니자연의형태를선호하는조경시설물분야에서활용도가더욱높아질것으로보인다. “대형시설물을만들만한3D프린터가보급되지않아서아직은소형구조물제작만가능하다.지금은작은스툴나테이블등에한정해서재활용플라스틱등을활용해서제작하고있다.” 재활용소재를활용한업사이클링․리사이클링은아파트조경에서는최신트렌드이다.폐플라스틱,폐섬유,폐콘크리트를활용한제품들은바닥포장,구조물,시설물등다양한활용이가능하다. “예전같으면‘폐’라는접두사가붙으면입주자들의불만이있을것같아많이걱정을했는데요즘MZ세대들은업사이클링한시설물에대해서거부감이없다.실제적용된현장의입주자들을대상으로설문조사한결과긍정적이었으며,디자인을더발전시키면오히려더좋아할것이라는확신이들었다.” 백년명원,10%의실험 “백년명원”은가까운트렌드가아니라먼미래를내다보고만든조경전략이라니실험적일수밖에없다.나아가선도적인라는느낌도든다.시공을어떻게구현할것인가도궁금하지만입주자들을어떻게설득할것인가가더궁금해지는부분이다.아직도많은입주자들은키큰소나무를원하지않을까.이에대해‘10%의실험’이라는답변을내놓았다. “선도한다는것만큼무섭고정말건방진말이없는것같다.우리가실험적으로할수있는것은많아봤자10%정도이다.” 조경도하나의문화가됐다.국민수준에따라서정치가가고문화가가듯이,조경도입주자라는소비자들에맞춰가야한다.너무빨리가서도안되고너무느리게가서도안되고적절하게템포를가져야한다.약반발자국정도만앞서도성공적이라는생각이다. 다만20대부터40대초반까지의입주자들은어릴때부터교육을많이받아서지구환경에대한관심이윗세대와는남다른면이있다.이들세대는“소나무안심으면조경이아니야”라고말하는세대가아니다.오히려낯설고새로운것이라도좋다고판단되면더열광하는열린세대이다. “조경은사람들의내면욕구를반영하고다시조경이사람들의마음에어떤심상을불러일으킨다.공간과사람이상호선순환하는원리이다.그래서우리는사람들의마음을요구하는것이다.바이오필릭을향한마음을계속적으로불러내서진짜환경을생각하고진짜자연에맞게만들어가자는것이본질이고,이것이포스코조경이가야할방향이라고생각한다.” 변화의세대들을맞아본능적으로좋은조경에대한열망을한껏불어넣을수있는다양한실험들이이어지길기대해본다. <인터뷰> 언제까지흉내내기만할것인가! 최신아파트조경트렌드에있어서포스코조경이관심을가지고있는이슈는무엇인가? 요즘은정원과조경이라는용어를혼용하면서각각정의하기가어려운부분이있다.개인적으로정원은휴먼스케일로지근에서의디테일한경관을만들어내는것으로기술과감각이필요하고,조경은그보다는좀큰스케일로구분하고,그러한구분을서로인정을해주는것같다.플랜테리어산업이커지고있는것도주목하는변화이다.우리가볼때는정원도비전공인자에게열린분야라고생각하는데,플렌테리어는식물전공과전혀상관없는사람들에게도열린영역으로자리잡아가고있다.하지만이모든것이조경의영역이라는점에서업역이넓어지고다양화되고있고,한편으로경계가모호해지기도한다. 조경분야가이런변화를보듬어안을수있어야한다고생각한다.원하든원하지않든시대의변화에따라필요한분야들은새로생기고있고,그런트렌드가고스란히공동주택에도반영되고있다. 최근에는아파트지하주차장이나웰컴존에플랜테리어를적용해달라는요구도있다.그런데그곳에서식물을키우려면빛이나온습도등을제어하는유지관리기법이라든지토양,관수,배수등의문제를해결할줄알아야하는데,그것은플랜테리어의한계를벗어나는일이다.이것이조경이해야될역할이다. 포스코조경이추구하는바이오필릭디자인은실내플랜테리어의기법도적극적으로차용해수용한다.업역이더넓어지고그만큼역량도확장되어야하는데낯설다고배척만할것이아니다.플랜테리어의어떤점이사람들에게매력적으로어필되었으며어떤부분이부족한가를고민하고,관련된모든분야의기술을수용해서실제적용이가능한현장의시공기술로발전시킬필요가있다. 건설사조경인들에게하고싶은이야기는? 사회와기술의변화에따라사람들의요구사항이달라지고있다.하지만조경은새로운것에대해좀배타적이고거부감도많다.기득권적인경향이없지않아있다.좀더넓게수용하며좀더깨어있는생각을가져야오래갈수있다고생각한다. 지난해건설사조경협의회에서여러건설사들이조경정보를공유하는세미나를했는데,예전에는서로공유하는것을다소꺼려했었다.하지만이러한시대적변화와속도도빨라지고젋은직원들의깨어있는생각과다양한의견들이반영되면서예전처럼한번전략을세워서몇년씩우려먹던시대는끝났다.꼭꼭숨기고내것만좋은거야라고고집피우다가는도태되기딱좋은시대가된것이다.정보는교류와오픈을통해보다나은발전된지식자산이된다.그야말로집단지성과풍부한데이터를확보하면저절로좋은결과가도출되는AI시대인것이다.좋은것은공유해서발전시키고안좋은것은빨리배제시켜서같이상생해나가길기대한다. “지금까지흉내내는것은많이해왔지않은가.트렌드를쫓아서급급하게흉내만내는조경이너무지겹고,그과정에서버려지는자원이너무많아서죄스럽다.세상은수준이높아졌는데더이상흉내내기만할것이아니라그안에본질적인걸좀더찾자”
[미래포럼] 잘 짜여진 각본, 선형공원
(재)환경조경나눔연구원미래포럼연재 조경인이그리는미래 경의선공원,경춘선공원,서울로7017...나아가프롬나드플랑테(파리),하이라인(뉴욕),벨트라인(애틀란타)...그렇다.모두도심한복판을가로지르는선호도높은긴선형공원들이다.제주도의올레길이나북한산의둘레길과같이트레일을위한길이아니라,도심한복판을관통하는‘~선(라인)’으로명명되는공원들이다.‘길’과달리‘선’이라는명칭에서오는차이는어떠한가?전자는자연적으로만들어진그리고자연속에위치한순환형동선을갖춘산책로의느낌이다.반면후자는인공적으로만들어진그리고도심속에있는일자형동선을지닌공원이다.도심에자리하고있는면적인공원과는어떠한차이가있을까?얼마전까지만해도선형공원은단순한산책로정도의‘길’적인의미였으나,최근에는면적공원을조성할여유가없는좁은도심공간속에서새롭게등장한대안적형태의공원이되고있다.그린네트워크라는현판아래면적공원을연결하는보조적의미로서의선형공원이아니라,이제는대등한대안이된것이다. 면이주는장점은다양하다.선적으로나타나는이용자들의동선을무한대로조합할수있다.그래서각동선의조합에따른다양한공간활동이가능하다.가벼운혼자만의산책부터축구와같은격렬한단체운동까지,넓은잔디밭에서는시민들의모든여가행태를수용할수있다.다만,갈림길은선택에부담이있는낯선이에게는고민의시작이다.이곳을잘알고자주찾는주민이라면매일의공간체험으로무의식적인공간선택이가능하겠지만,낯선이에게는객관식시험지의보기들과같다.그래서선택(체험)하면항상아쉬움이남는중간고사같은곳이면적공원이다. 선은면과는다른측면에서매력이있다.한국계미국배우스티븐연이주연을맡아,미국에미상에서작품상과남녀주연상을포함해무려8관왕을차지한‘성난사람들(원제BEEF)’이란드라마가있다.매순간잘못된선택으로점철된인생속에서많은스트레스를받는현대인의모습을블랙코미디로실감나게그려냈다.현대인들은무의식적으로매순간선택을강요받고머리가복잡해진다.스트레스로좀쉬고싶고,아무생각없이멍하게걷고싶은마음이들수밖에없다.이런순간이찾아온다면가까운주변의선형공원을찾아서걸어보라고귀띔해주고싶다.코로나를계기로일방향의선형공원은중요한공원의형태로등장했다.강요된선택없이,머리를비운채,아무런간섭없이,짜여진각본대로방향과속도를제어해주는곳이선형공원이다.발을내딛는순간부터공원에대한매뉴얼은단순하다.정해진길을따라걷기만하면된다.잘만들어진영화를보면서머리를비우고심신을단순하게정화하는순간이다.다른점은앉는게아니라걷는다는것이다. 선형공원은이곳을처음찾는관광객들에게는아주유용한형태의공원이다.다음목적지를향해한방향으로계속나아가야하는관광객들에게일방통행의선형공원은오히려유용한관광코스가될수있다.서울을보행친화적인21세기형관광도시로만들고싶다면,선형공원을도심속핵심인프라로조성해보길제안한다.서울이가진잠재적랜드마크를찾아서,각점을연결한선형공원을조성한다면훌륭한관광자원이될수있다.시점에어떠한시설을놓고,종점에어떠한시설이있느냐에따라선형공원의효용과가치그리고이용률에차이가난다.잘짜여진각본으로대박흥행을기록할수도있다. 뉴욕의하이라인은뉴요커들뿐만아니라전세계인이사랑하는전형적인선형공원이다.같은선상을왕복해야만하는선형공원은지루하게마련이다.그래서선형상의진행방향과역방향보행시보이는경관에변화를주어야하는데이를잘해결한선형공원이하이라인이다.풍성한나무와초화들을의도적으로활용해시야를적절히닫아주면서선형을되돌아올때는새로운경관이전개되도록조성했다.만약개방감을위해시야를열어주었다면,오히려지겹고단조로운공원이되었을것이다.더불어토머스헤더윅의베슬이라는명확한시점(혹은종점)과리틀아일랜드라는명확한종점(혹은시점)이있어더욱걷고싶은장소가되었다.센트럴파크가보고싶은공원이라면하이라인이걷고싶은공원인이유이다. 비슷하지만다른사례로애틀란타의벨트라인이있다.둘을비교해보면확실히이용객의차이가있다.하이라인은관광객들이많이찾는공원인데반해,벨트라인은관광객보다는지역주민들의이용빈도가높다.조성당시부터바이커들을고려하여개방감있게공간을조성하였다.산책보다는이동통로의역할에좀더주안점을두고조성하여,바닥포장재역시목재나블록보다는콘크리트나아스팔트와같은재료를주로사용하였다. 다소극명하게대비되는두공원의목적에서선형공원의형태를그려보고결과를가늠해볼수있다.복잡한도심에서면적공원도중요하지만,잘짜여진각본처럼의도된선형공원을목적에맞게잘살릴수있다면,걷고싶고보고싶은도시를만들기위한촉매역할을할뿐아니라관광객유치에도성공할수있을것이다.이제선형공원이더이상조연이아닌당당한주인공으로등장할때가왔다. 변재상/신구대학교환경조경과교수
골프코스 설계, 창작성 없다?!…골프장 설계 저작권 소송 패소 ‘논란’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골프코스설계업체들이스크린골프업체를상대로제기한골프코스설계저작권소송에서“골프코스설계는창작성이없다”며저작권보호대상이아니라고판결해논란이다. 지난달1일서울고법민사5부는골프코스설계업체인오렌지엔지니어링등이스크린골프사업자인골프존을상대로제기한소송에서원고일부승소로판결한1심을파기하고패소판결했다. 골프장소유주vs골프존 이번사건은2000년대말경골프존이라는업체에서스크린골프사업을시작하면서국내골프장을그대로재현한시뮬레이션영상을제작해사용하면서저작권비용을지불하지않은데서시작된다. 당시골프존은몇몇골프장으로부터사용동의를받고위성사진,준공도면을받아사업을추진했으며,이후사업이성장하면서골프장들로부터소송이제기됐다. 골프장소유주들은골프장의자료를이용해스크린골프를만들어서상당한이익을취하니일종의이용료를달라고주장했고,2020년3월대법원에서일부승소판결이나와애초동의서를써준골프장들을제외한나머지골프장들에게이용료를지불하도록했다. 하지만당시소송에서골프장소유주들은“골프장이골프코스설계저작권을갖고있다”고주장을했지만,법원에서는“골프코스는골프장이아닌설계자의저작물에해당한다”는점을분명히했다. 골프코스설계업체vs골프존 대법원의판결이후골프코스설계업체들이골프존을상대로저작권소송을제기했으며,오렌지엔지니어링등이제기한소송에서도1심에서“골프존이손해배상을하라”는판결이내려졌다. 하지만지난달1일열린2심에서는기존1심판결을뒤집고원고패소판정이내려졌다. 이번소송을제기한오렌지엔지니어링등골프코스설계업체는법원에서“골프코스구성요소들의구체적인배치,모양,길이,방향및각도,위치,크기등을그대로사용해저작권을침해했다”며“영상을삭제하라”고주장했다. 이에대해스크린골프업체인골프존은“골프코스설계도면에는창조적개성이드러나지않으므로저작물이라할수없다”,“설계도면과스크린골프영상사이에유사성도없다”고주장했다.시공과정에서설계변경이이뤄지기도하고유지관리를통해실제골프장모습이변화된다는것이다. 하지만법원은골프장은티잉그라운드,페어웨이,러프,벙커,워터해저드,그린등의형태,개별홀들의배치,조합에관한인간의사상이표현되어있는‘건축저작물’에해당한다는점을인정했으며,설계업체들이제시한설계도면과골프장의실제모습을비교해본결과거의동일하다는점에서스크린골프영상이설계도면을‘복제’했다는결론을내렸다.골프코스설계업체들이주장한설계저작권을인정한것이다. 하지만법원은설계업체들이제기한각각의골프코스설계에대해창작성을인정할만한요소가없다며저작물로서인정할수없다는결론을냈다.“골프코스가저작권대상이긴하지만창작성이없으니베껴써도된다”는것이다. 창작성의기준,“재미위한것은창작적요소아니다?!” 법원은저작물에대해독창적이지는않더라도창작적이어야한다며,“남의것을모방하지않을것”,“사상과감정에대한창작자자신의독자적인표현을담고있을것”이라는두가지조건을제시했다. 특히골프코스설계는예술이아닌‘기능적저작물’로서,사상을보호하는것이아니라‘창작성있는표현을보호’하는것이므로,설계에창조적개성이드러나있는지를판단했다고밝히고있다. 쟁점은크게두가지였다.하나는“골프코스구성요소들의형태배치조합에있어서창작적인표현이있는가”이고다른하나는“자연물의조작은창작적인가”이다. 결과적으로법원은창조적개성을찾지못했다고판결했다. 법원판결에의하면,“골프코스는경기장”이다.골프코스요소들은골프경기규칙에적합한규격과방식으로설계될수밖에없고,이들의홀배치순서등은골프경기에서난이도,재미,전략등의기능적목적을달성하기위한경기장조성원칙에해당하므로창작성이인정되지않는다는것이다.이에대한근거로미국골프협회(USGA)와전남도청에서발간한골프장사업길잡이에는골프코스설계에대한기준을제시하고있으며,‘난이도,재미,전략’을추구하라는설계지침이포함되어있다는점을들었다. 또한국내골프장은대부분산악지형에조성되고있어서지형적제약을많이받고있으며,클럽하우스등의시설물배치등도이용객들의안전및효율성에따라배치되므로단순히기능적요소로보아야한다고판단했다. 또한‘자연적요소’에대해서는골프장이위치한부지의경관이거나조망대상이어서골프장자체의미적요소에해당한다고보기어려우며,지형,경관,조경요소,설치물등을결합해조성한골프장이라고하더라도자연물의조경관리가저작권법상미적형상으로서의창작적표현으로보기어렵다고판단했다. 실상창작성이없는산악지형이나자연물과경기요소를제거하고나면창작적인것이무엇이남느냐고묻고있는것이다. 골프장이축구장인가?! 이번판결에대해한국골프설계가협회는“수년간,수많은재판을통해인정받았던골프코스의창작성과저작물성을하루아침에모두부정당했다”며반발했다. 협회는이번판결에대해“골프코스는적합한규격이나국제기준이정해져있지않다”“우리나라산악지형처럼지형의변화가많은공간에서골프코스를배치하는것은오히려고도의설계적상상력과창의성이필요하다”,“골프코스는단순히평면적인홀을기능적으로나열하는것이아니다”라며조목조목판결에대해지적했다. 실제골프경기에서난이도,재미,전략등의기능적목적을달성하기위한골크코스요소들을창작적요소에서배제하겠다는결론이얼마나설득력을가질수있을지논란이일고있다. 또한판결에서는독창성과는다른개념으로창작성을이야기하고있는데,골프장의조경공간을자연물에대한관리일뿐이라는이유를들어일괄적으로창작적요소에도해당되지않는다며배제해버리는것은,조경에서‘주변자연과의조화’가매우중요한창작성의한부분이라는점에서배치된다는지적이다. 이현강오렌지엔지니어링대표는“골프장설계는조경설계의광역적인한분야라고생각을하고있다”며조경과별개의사건이아니라고강조했다.또한“우리나라가세계적으로케이컬처의우수성을말하며문화의중요성을강조면서도정작한전문분야의창작성에대해서는반하는결론이난것같다”고깊은유감을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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