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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경과조경 박광윤 뉴스팀장] 강서구 가양동 궁산근린공원 일대에 반려동물놀이터가 조성될 전망이다. 한정애 국회의원(강서병, 환경노동위원회 간사)은 서울시가 ‘반려동물놀이터 조성사업 지원 자치구’로 강서구를 최종 선정했다고 22일 밝혔다. 강서구가 서울시에 제출한 계획에 따르면, 반려동물놀이터는 궁산근린공원 내 800㎡ 이상의 규모로 놀이공간, 격리장, 음수시설, 배변봉투함, 조명시설, 관리시설(CCTV, 관리소, 화장실) 등이 설치된다. 올해 7월 공사를 시작해 내년 4월부터 운영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한정애 의원은 지난 총선 당시 강서구가 서울 자치구 중 반려동물 등록숫자가 3번째로 많고, 실제 양육은 2번째로 많다며 반려인과 반려동물 그리고 비반려인 모두를 위한 ‘반려동물 놀이터’ 설치를 공약으로 내세운 바 있다. 이번 서울시 반려동물놀이터 조성사업에는 강서구 외에도 여러 자치구가 지원했지만, 한정애 의원이 강서구 내 설치 필요성을 수차례 서울시에 설명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한 의원은 “안전하고 쾌적한 놀이터 설치로 반려동물의 스트레스 해소 및 반려동물에 대한 사회적 인식 개선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이하 행복청)과 LH는 행정중심복합도시 착공 10주년을 기념해 오는 6월 1일 오후 2시부터 세종시 고운동 복합커뮤니티센터 3층 문화관람실에서 ‘도시속의 공원, 공원속의 도시’를 주제로 지속가능한 공원녹지체계 개발을 위한 심포지엄을 개최한다. 이번 심포지엄은 행정중심복합도시(이하 행복도시) 공원녹지체계의 현 단계를 진단하고 미래적 비전을 공유하며 실효성 있는 공원녹지체계 운영 모형을 모색하기 위해 다양한 전문가와 실무자들의 제안을 듣고 중간 연구 성과를 공유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심포지엄은 ‘공원이 만드는 도시’과 ‘도시가 만드는 공원’을 주제로 각각 2개의 발제와 토론이 진행되며, 성종상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교수를 좌장으로 발제자와 토론자 전원이 참여하는 종합토론이 진행될 예정이다. ‘공원이 만드는 도시’ 파트에서는 정욱주 서울대학교 교수가 ‘행복도시 공원의 현황과 미래’를 발제하고, 김영민 서울시립대학교 교수와 조동길 넥서스환경디자인연구원 원장이 토론자로 참여해 행복도시 공원 1단계 조성사업에 대한 평가를 바탕으로 앞으로 공원의 도시로서 행복도시가 지향해야 할 비전과 정책방향을 제시하고 전망과 과제를 논의한다. 또한 ‘공원과 도시브랜딩: 문화를 장소로 디자인하라’를 주제로 이무용 전남대학교 교수가 발제하고, 김아연 서울시립대학교 교수가 토론자로 참여해 중앙녹지부와 쐐기형 녹지를 특징으로 하는 행복도시의 공원녹지 구조와 행복도시의 행복한 공원 콘텐츠를 중심으로 시민체감형 공원 정체성을 브래딩하기 위한 전략을 모색한다. ‘도시가 만드는 공원’ 파트에서는 온수진 서울시 푸른도시국 조경과 주무관이 ‘새로운 민-관 파트너십과 창의행정의 힘: 서울로 7017 경험의 공유’를 주제로 발제해 ‘서울로 7017’의 기획과 추진과정에서 나타난 공공주도형 공원녹지/공공공간 정책 수립의 경험을 공유하고, 민성훈 수원대학교 교수가 토론자로 참여해 공공부문과 민간부문의 협력적 체계 구축과 공공부문에서의 창의적 역할에 대한 논의를 진행한다. 더불어 손용훈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교수가 ‘행복도시 맞춤형 공원녹지체계를 위한 제도적 개선방향: 일본 국영공원 사례로 본 국가공원의 본질과 현실과제’에 대해 발제하고 이민우 공주대학교 교수가 토론자로 참여해 미래지향적 도시 조성과 관리 패러다임에 대응할 수 있는 LH의 역할과 중앙녹지공간을 국가에서 관리하는 등 법적/제도적 측면에서의 다양한 문제 제기와 가능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뉴스팀장] 국토교통부가 달라졌다. 용산공원 조성과 관련해 ‘일방’과 ‘졸속’이라는 여론에 직면했던 국토부가 국민들과 본격적인 소통을 시작했다. 국토부는 지난 19일 전쟁기념관 이병형홀에서 ‘용산공원의 재발견’이라는 주제로 공개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국민들과 함께 용산공원의 미래를 고민하겠다는 취지로 기획된 ‘용산공원 라운드테이블 1.0’ 행사의 일환으로 총 8차례의 릴레이 공개 세미나 중 첫 번째 행사다. 이날 행사는 김영민 서울시립대 교수의 사회로 라운드테이블 추진 배경 및 안내에 이어 발제와 토론 시간으로 이뤄졌다. 국토부 백기선언?!…“용산공원 시민들이 만들어 달라” 발제를 맡은 배성호 국토교통부 용산공원기획단 공원정책과장은 ‘용산공원, 어디까지 왔나’라는 주제로 지금까지의 사업 추진 과정에 대해 설명했다. 특히 국토부와 서울시간 갈등 속에서 여론이 서울시로 급격하게 쏠리게 된 과정과 언론 매체에 실린 기사를 통해 그간 용산공원을 둘러싼 다양한 논의들에 대해 짚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배 과장은 용산공원 사업을 둘러싼 국토부에 대한 적지 않은 오해가 있었다며 “당시 어떤 말을 해도 먹히지 않더라. 진정성 있는 소통이 필요했다”고 언론에 대한 섭섭한 마음을 내비치기도 했다. 하지만 그는 이후 “국토부가 백년을 보고 가겠다, 신축 계획 백지화 등의 선언을 하면서 여론이 조금씩 변하기 시작했다”며 “이전과 달리 열린 자세로 진정성 있는 소통을 위해 여러 가지 기획을 하고 있으니 관심을 가져달라”고 부탁했다. 열린 계획, '과정'이 중요 발제에 이어 배정한 서울대학교 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 교수를 좌장으로 서현 한양대학교 건축학부 교수, 정석 서울시립대학교 도시공학과 교수 등 조경·건축·도시 분야 전문가들의 토론이 진행했다. 토론은 크게 “열린 계획 혹은 과정중심적 계획이란 무엇인가”와 “현대 공원의 의미는 무엇인가” 등두 가지주제로 진행됐다. 배정한 교수는 우선 “용산공원에는 명품, 생태 등 좋은 컨셉들이 붙어 왔지만 사실 모두 레토릭(rhetoric)이다. 때론 너무 가볍고 때론 너무 무거워서 실질적인 프레임은 아니다. 중요한 것은 늘 나오는 이야기지만 ‘앞으로 어떻게 할 것인가’이다. 우리가 어떤 태도로 어떤 방식으로 해나가야 되는가에서 있어서 핵심어는 ‘과정’이 아닐까 생각한다”며 “열린 계획 또는 과정중심적 계획이 무엇인지”를 첫 번째 토론 주제로 던졌다. 서현 교수는 “대상지에 대한 기본조사가 안 돼 있는데 마스터플랜을 짠들 무엇에 쓰겠는가”라고 반문하며, 서울 한복판에 군인이 체류하던 곳을 일반시민이 들여다보는 것만으로도 재밌는 테마공원이 될 것이니 “과정적 첫 출발로 그냥 내비둬 보자”고 제안했다. 정석 교수는 “주민들의 참여형 설계”를 제안했다. “요즘 시민들이 마을의 주인, 나라의 주인으로 나서고 있는 과정이라는 생각이 든다”며 “천천히 기다려주고 주민들의 의견을 듣고 모아가는 방식이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그는 “용산공원이나 서울역 고가 등 도시 내 공간이 생길 때마다 국제현상설계 방식으로 만들어 온 것이 옳은 일이냐”면서 최소한의 임시적 설치만 하고 개방해서 시민들에게 공간을 어떻게 변화시킬지 결정권을 주자고 말했다. 참여형 계획, 어떻게 해야 하나 배정한 교수는 역대 정권에서부터 이어져온 큰 축의 용산공원 조성 사업이 존재한다며, 이 상황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참여형 방식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좀 더 구체적인 질문을 이어갔다. 서현 교수는 “처음 계획하는 사람은 바둑판이 어떻게 생겼는지와 게임의 룰만 정하는 역할을 하면 된다”고 말했다. 그는 “공원은 시민사회를 전제로 한다. 새로운 공원을 만드는 것은 그 과정에서 민주적인 시민사회가 작동하는지를 보여줘야 한다”며, 이를 위해 “마스터플랜을 없애고 바둑판과 룰을 정하되, 그 룰을 시민들이 만들게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석 교수는 점진적인 개방과 계획 과정을 가져가기 위해 “목표연도를 만들지 말라”며 중요한 것은 “땅을 시민들에게 돌려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대상지는 1000개에 가까운 건물들이 존재하는 도시에 가까운데, 이걸 모두 지우는 방식이 과연 옳으냐”면서 공원을 생태적 자연적인 의미로만 생각하지 말고 열린 공간으로서 다양한 의미를 생각해 볼 것을 부탁했다. 아울러 그는 돈의문 역사공원 등의 사례를 들며, 용산공원도 역사적인 장소이므로 숲 위주의 공원이 아닌 역사적 장소를 있는 그대로 남겨주는 형태의 공원으로도 고민해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현대공원, 시대가 변했는데 공원도 변하는 것은 ‘당연’ 마지막 주제로 “현대 공원의 의미”에 대해서 토론이 진행됐다. 서현 교수는 “한국사회도 새로운 시민사회를 목격하고 있다. 전 세대에는 보지 못한 새로운 민주주의를 체험하고 있는데, 당연히 공원의 모습도 달라져야 한다”며 “예를 들어 공원을 만들어 놓고 노숙자가 올 것을 걱정하는 것은 건강한 시민사회의 모습은 아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배정한 교수는 “공원이 모든 이에게 열린 공간인 것 같지만, 물리적으로 제도적으로 공원에 가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이 시대에 맞는 열린 공원, 민주적 공원에 대한 논의가 필요한 시점이다”고 말했다. 정석 교수는 도시를 칠판처럼 썼다가 지우는 것은 문제라면서 “공원을 조성하기 위해 무언가를 지우지 말라”고 조언했다. 그래서 용산의 제대로 된 모습을 복원해야 한다는 것도 조심스럽다는 의견을 밝혔다. “어느 시점으로 복원할 것이고, 그 시점으로 복원하기 위해 지난 세월은 지워도 되는 것이냐?”는 것이다. “이전적지, 일단 그대로 두자” 결론 이날 토론회에 참석한 서현 교수와 정석 교수는 “용산공원을 비워두자”는 데에 의견이 일치했다. 정석 교수는 “(사람이 빠져나간 이전적지를) 가만히 들어가 보면 굉장히 흥미로운 것 같다”며 “섣불리 전문가에게 주지 말고 시민들에게 주자. 그러다 보면 어느 샌가 1000여 개의 건물들이 채워질 것이다”라고 말했다. 서현 교수는 “요즘에는 우리 세대와 다른 방식의 경쟁력을 가진 학생들이 많다. 우리가 기성세대가 됐다고 해서 용산미군기지에 뭔가를 남겨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은 세대의 오만이다. 잘 보존했다가 후세가 차곡차곡 만들어가도록 해야 한다”고 정리 발언을 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청중들은 “비워두고 천천히 만들자”는 결론에 공감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다만 국토부가 앞으로 라운드테이블을 통해 제기되는 시민들의 의견을 얼마나 용산공원 조성과정에서 반영할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지적이 많았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20일 찻길에서 보행길로 탈바꿈한 '서울로 7017' 개장 첫날 누적 방문객 15만 명을 넘어서며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서울시에 따르면 첫날 방문객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5만 명을 기록했지만, 이후 오후 10시까지 15만 명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햇볕이 강했던 낮 시간보단 기온이 떨어지기 시작하는 오후 4시부터 밤까지 집중적으로 이곳을 찾았다. 개장 첫날 많은 시민이 보행로에서 바라보는 새로운 서울의 풍경에 감탄사를 연발했다. 60~70대 노인들은 과거 서울의 모습을 떠올리며 대화를 나누었고, "돌아서 가던 길을 빠르게 갈 수 있게 됐다"는 주민 이야기도 들을 수 있었다. 주변 남대문 시장까지 많은 인파가 몰렸다. 찻길에서 보행로로 탈바꿈해 지역과 지역을 연결한다는 측면에서 다수가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반면 대형 콘크리트 화분으로 보행로 진출이 힘들고, 그늘이 없어 덥다며 건축가 비스마스 설계를 지적하는 목소리가 많았다. 특히 대형화분 주변과 이벤트 공간(목련마당, 장미마당), 대우재단·호텔마누 공중 연결로 구간에서 정체를 빚기도 했다. 보행로 바닥의 흰색 포장이 빛을 반사해 시각적으로도 피로하다는 사람도 있었다. 아직 설치가 완료되지 않는 연결로도 통행을 불편하게 했다. 최근 언론과 시민의 집중적인 관심을 받은 슈즈트리도 눈길을 끌었다. 일부 비판의 목소리도 있었지만, '대단하다', '명물'이라는 반응도 적지 않았다.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서 이곳에서 사진을 찍는 모습도 발견할 수 있었다. 김원식 서울시 조경과 녹화지원팀장은 "슈즈트리에 대한 사람들의 반응이 뜨겁다"며 서울로 7017에 대한 관심을 집중시키는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 시민들의 반응도 긍정과 부정으로 나뉘긴 하지만, 작품의 의미에 대해 듣게된 시민은 대개 긍정적인 반응으로 돌아섰다고 설명했다. 이날 서울로 7017과 슈즈트리에서는 서울시 푸른도시국과 시민정원사가 곳곳에서 안전관리와 프로그램을 맡으면서 안전사고 예방과 원할한 행사진행을 도왔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서울역고가만이 아니라 세운상가도 종묘에서 남산에 이르기까지 사람들이 걷기에 좋은 도시를 앞으로도 계속 만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도시공원일몰제 대응을 위한 시민단체 워킹그룹’은 오는 6월 8일 오후 2시부터 국회의원회관 2층 제3세미나실에서 '도시공원일몰제 해결을 위한 국회토론회'를 개최한다. 이원욱·민홍철 국회의원, 한국환경회의가 공동주최하는 이번 토론회는 2020년 도시공원일몰제 시행에 앞서 종합적인 시각에서 개인소유보장권과 공공적 권리보장의 측면을 고려한 도시공원문제 해법을 찾기 위한 자리로 마련됐다. 도시공원일몰제로 장기미집행 된 도시공원은 2020년 7월 1일 도시계획시설에서 해제된다. 2015년 도시통계현황자료에 의하면 전국 도시공원 결정 면적은 934㎢이며 미조성 면적은 516㎢로 전체면적의 55.2%를 차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장기미집행 도시공원이 해제될 경우 개발 압력 상승으로 인해 도시 난개발과 생태네트워크 단절, 도시공원 출입 및 이용 제한 등 문제를 일으킬 수 있어 해결방안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환경단체들에 따르면 도시공원일몰제 해결을 위해서는 종합적이고 다양한 정책이 수립·운영돼야 하나, 그동안 민간공원제도, 민영공원제도(입법 발의 중) 등 민간자본 유치를 통한 단기적이고 행정 편의적인 정책이 추진돼 오히려 도시 난개발과 지역 사회 갈등을 유발해 왔다. 토론회에서는 장남종 서울연구원 연구위원의 ‘도시공원일몰제 문제 진단과 중장기 해결 방안’에 대한 발제와 유영민 생명의 숲 사무처장의 ‘도시공원일몰제 문제 해결을 위한 민간 참여 현황과 과제’에 대한 발제가 예정돼 있다. 발제에 이어 안동만 서울대학교 명예교수를 좌장으로 ▲맹지연 환경운동연합 국장 ▲양흥모 대전녹색연합 사무처장 ▲박문호 서울시립대학교 교수 ▲김명준 국토부 녹색도시과 과장 ▲최현실 서울시 공원조성과 과장 ▲신광선 경기도 공원녹지과 과장이 지정토론에 참여한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뉴스팀장] 그간 금개구리 보존 문제로 사업이 지지부진했던 행정중심복합도시(이하 행복도시) 중앙공원 조성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이하 행복청)은 다자간 협의체를 구성해 행복도시 중앙공원 2단계 조성계획안에 대한 의견을 수렴중이라며 상반기중 확정안을 도출할 계획이라고 18일 밝혔다. 행복도시 중앙공원 조성사업은 2007년 국제공모전을 열어 당선작으로 해인조경의 ‘오래된 미래’를 선정하며 시작됐으며, 이를 바탕으로 도심 속에 도시 경관과 대조되는 전원적 경관을 형성하는 것을 주요 개념으로 2011년 12월 중앙공원 기본설계안을 수립해 추진하고 있었다. 하지만 같은 시기인 2011년 12월에 연기군에서 실시한 ‘생태지도 작성을 위한 연구조사’를 하던 중 중앙공원 예정지에서 멸종위기생물 2급인 금개구리가 최초로 발견됐으며, 이에 사업시행자인 한국토지주택공사에서 ‘멸종위기야생동물보호법’에 따라 금개구리 보존계획을 수립했다. 하지만 이 보존계획에 대해 시민단체와 세종생태도시시민협의회(이하 생태협의회) 간 입장 차이로 중앙공원 2단계 조성사업이 계획수립 단계에 머물고 있는 실정이다. 행복청에서는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서 중앙공원 예정지를 금개구리 보존 외 구역(1단계)과 보존구역(2단계)으로 구분해서 우선 1단계 구역에 대한 공사를 지난 해 3월 착공했다. 금개구리 보존구역인 2단계 사업은 지난 해 10월 행복청, 금강유역환경청, 세종시, 한국토지주택공사, 시민단체, 생태협의회 등 관계기관 등이 참여하는 다자간 협의체를 구성하여 2단계 조성계획안에 대해 합의를 도출하기 위한 노력을 진행해 오고 있다. 행복청은 5월 중 의견 수렴 및 협의를 완료하고 상반기 내에 최종안을 도출한다는 방침이다. 종합검토안에 따르면, 중앙공원 2단계 구역은 크게 도시연계구역, 자연미술공원, 경관 숲, 공생의 들로 구분된다. 도시연계구역은 박물관 단지, 금강 등과 연접한 곳으로, 도시민들이 아름다운 정원과 강변 경관을 즐기는 구역이다. 어린이․세계문화정원 등 테마정원, 보행교와 연계한 이벤트가 있는 걷고 싶은 길 등이 조성된다. 자연미술공원은 공원이용객들이 자연 속에서 휴식과 산책을 즐기는 야외미술관 같은 공간으로, 숲·연못·초지·자연지형 등과 조화롭게 설치된 수준 높은 조각물과 설치미술 등을 감상할 수 있다. 경관숲은 전월산·원수산·수목원 등을 연계한 녹지축 연결로 뉴욕의 센트럴파크나 런던의 하이드파크처럼 넓은 잔디밭과 오래된 나무들이 주는 품격 있는 공원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된다. 공생의 들은 국제공모에서 제시된 조성 전략을 반영해 도심 속에 지역 역사성을 보존하면서 전원적인 경관을 형성하는 개념이 반영된 곳이다. 중앙공원 141만㎡의 약 15%인 21만㎡ 규모로 금개구리 서식 환경을 고려한 ‘유기농 경작지’와 ‘경관작물 재배지’ 등으로 구성된다. ‘유기농 경작지’는 주변 수로와 함께 금개구리의 서식·활동 공간이면서도, 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관찰데크, 계절별 체험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는 마당, 연꽃정원 등이 조화롭게 구성된 복합공간이다. 봄 모내기 체험, 여름 허수아비 축제, 가을 벼 베기, 떡 만들기, 겨울 스케이트장, 달집태우기, 쥐불놀이 등 사시사철 다양한 시민 체험 행사를 운영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경작지 외 구역’은 봄 유채․청보리, 여름 해바라기, 가을 코스모스 등 경관작물을 철따라 대규모 군락지로 조성하여 가족, 친구, 연인이 사진을 찍고 여가를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된다. 행복청과 한국토지주택공사는 중앙공원 2단계 사업 조성계획안을 확정하는 대로 실시설계와 환경영향평가 변경 협의를 진행하여 2018년 착공, 2020년 준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충재 행복청장은 “그간 중앙공원 관련 의견이 분분했으나, 시민과 환경단체 모두 중앙공원을 세계적인 공원으로 조성하자는 데는 한 뜻이라는 것을 확인했다”면서 “그 동안의 과정 또한 중앙공원의 가치를 한 단계 높이는 계기로 생각하고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세계적인 공원으로 적기에 조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서울시 광장에 서울로 7017을 홍보하는 대형 꽃탑이 설치됐다. 20일 서울시는 광화문광장과 서울광장에 서울로 7017과 서울브랜드를 홍보하는 대형 꽃탑을 설치하고 6월 말까지 전시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꽃탑은 서울로 7017과 아이 서울 유를 채널박스로 표현해 광화문광장 잔디밭 북단과 시청광장 분수대 옆 화단에 설치됐다. 각 브랜드 주변으로 흰색, 적색 페츄니아와 아이비 등 1만 1616본의 꽃과 식물로 장식했다. 현재 시민들은 인증샷을 위한 포토존으로 이곳을 이용하고 있다. 서울시에 따르면 꽃탑 전시는 20일 개장 예정인 국내 최초 고가보행길 ‘서울로 7017’의 오픈을 기념하고 서울 브랜드 공감대를 확산을 위해 기획됐다. 서울시 관계자는 “광화문광장과 서울광장은 한국을 대표하는 광장”이라며 “관광객들이 인증샷을 찍을 수 있는 포토존으로 많이 이용되면서 서울에서 즐거운 추억을 만들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서울로 7017’이 최근 해외 언론으로부터 주목을 받고 있다. 미국의 3대 일간지 중 하나인 워싱턴포스트는 지난 14일 ‘서울로 7017’을 소개하며 “영혼이 없는 서울에 새로운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한국이 급격한 산업화를 겪으면서 수도 서울도 영혼없이 빠르게 도시화됐다. 하지만 1970년에 지어져 노후화된 고가를 철거하지 않고 보행로로 보존한 이번 프로젝트가 한국 도시에 새로운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기사는 1994년 32명의 목숨을 앗아간 성수대교 붕괴사고를 예로들며, 6.25 전쟁 이후 성장 위주의 급격한 도시화로 서울의 경관과 안전이 황폐화 됐다고 전했다. 그래서 본문에서는 서울로 7017을 뉴욕의 하이라인 파크와 비교하며 노후화된 인프라의 ‘재생’을 비중있게 다루었다. 그동안 서울로 7017은 해외 언론에서 ‘Seoul Skygarden’으로 불리며 한국의 하이라인 파크로 소개돼 왔다. 하지만 워싱턴포스트는 서울로 7017은 도시재생을 위한 보행자 전용 거리로, 주변 빌딩과의 연결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이 기사는 서울시 관계자의 말을 인용하며 “이 프로젝트는 철도로 단절된 이웃을 연결하는 작업”이라고 전했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뉴스팀장] 올해부터 용산 미군기지의 평택이전이 시작됨에 따라 용산공원을 대한민국의 대표적 국가공원으로 조성하기 위한 민간 주도의 논의가 본격화된다. 국토교통부는 오는 19일 첫 번째 공개 세미나를 시작으로, 국민들과 함께 머리를 맞대고 용산공원의 미래를 고민하는 ‘용산공원 라운드테이블 1.0’을 개최한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토론회는 지난 한 해 동안 정부부처 중심의 콘텐츠 논란을 겪으면서, 기존의 전형적 국책사업 프로세스에서 벗어나 “긴 호흡으로 국민과 함께 용산공원을 만들어간다”는 방침에 따라 새롭게 기획된 것으로, 역사·도시·예술·생태 등 다양한 주제를 다루는 여덟 차례의 공개세미나로 구성된다. 첫 번째 세미나는 5월 19일 오후 2시 전쟁기념관 이병형 홀에서 “용산공원의 재발견”을 주제로 진행된다. 김영민 서울시립대 교수의 진행으로 이번 라운드테이블 행사의 추진 배경과 전체 구성을 살펴보고, 배성호 국토부 공원정책과장의 발제를 통해 그간 용산공원의 추진 경과와 함께 기지 내 보존건축물의 활용을 둘러싸고 촉발된 논란과 앞으로의 이슈를 짚어본다. 이어 조경, 건축, 도시 분야의 비평가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서울대 배정한, 한양대 서현, 서울시립대 정석 교수와 함께 현대 도시공원의 담론과 용산공원의 의미에 대한 심층토의시간을 가질 계획이다. 두 번째 행사는 용산공원 라운드테이블 홈페이지(www.yongsanparkrt.com)를 통해 일반 시민들의 신청을 받아 용산기지 둘레길 체험이 진행된다. 이 행사는 5월 27일 오후 2시부터 3시간 동안 진행될 예정으로 참가자들은 메인포스트를 중심으로 용산기지의 경계부를 둘러보고 용산기지 전체를 조망하면서 이 땅에 새겨진 역사의 의미를 되새겨본다. 세 번째 행사부터는 다섯 차례에 걸쳐 예술, 운영, 역사, 도시, 생태 등 주제별 세미나를 통해 공원을 본격적으로 ‘탐독’해보는 시간을 갖는다. 6월 23일에는 ‘예술’을 주제로 진행된다. 정다영 국립 현대미술관 큐레이터의 주재로 문경원, 믹스라이스, 이재준 등 젊은 예술가들이 바라본 문화예술 플랫폼으로서 용산공원의 가능성을 모색한다. 7월 21일에는 ‘운영’을 주제로 서울숲, 남산공원, 부산시민공원, 울산대공원 등 주요 공원의 운영사례를 공유하고, 추계예술대 박은실 교수와 최용석 아이디어플랩 대표로부터 공원 마케팅 및 브랜딩 전략의 최신 경향에 대해 들어본다. 8월 25일에는 ‘역사’를 주제로 진행된다. 안창모 경기대 교수와 홍지윤 중앙문화재연구원 연구위원의 발제로 구한말과 일제 강점기를 거치면서 용산기지에 축적돼 온 1000여 동에 이르는 건축물의 현황을 살펴보고 바람직한 보존 및 활용방안에는 무엇이 있는지 토론한다. 9월 22일에는 ‘도시’가 주제다. 서울시립대 김기호, 경상대 김승범 교수를 중심으로 서울시 도심에 여의도 면적에 육박하는 크기로 자리하게 될 용산공원이 경복궁, 남산, 한강으로 이어지는 남북 녹지축을 회복하고 서울의 도시구조에 혁신적인 변화를 가져올 가능성에 주목한다. 주제별 세미나의 마지막 회차인 10월 20일에는 ‘생태’를 주제로 진행된다. 생태학자이자 통섭학자인 최재천 이화여대 석좌교수와 선유도 공원 등을 설계한 대한민국의 대표적 조경가인 정영선 서안조경 대표의 특강을 통해 ‘생태’란 무엇이고 단순한 근린공원을 넘어 무한한 가능성을 지닌 생태공간으로서 용산공원이 담아내야 할 의미에 대해 짚어본다. 마지막으로 11월 18일에는 7명의 청년 프로그래머가 일곱 차례의 워크숍을 통해 재구성한 “청년의 눈으로 바라본 용산공원”에 대한 성과물을 발표하는 한편, 배정한 서울대 교수의 사회를 통해 그간의 논의 결과를 리뷰하고 향후 추진방향에 담을 시사점을 도출한다. 매 회차별 세미나 결과는 브리프 형태로 제작돼 발제 자료와 함께 홈페이지와 페이스북을 통해 대중에게 공유될 예정이며, 논의를 통해 도출된 주요 의견은 올해 말 재개될 공원조성계획 수립과정에도 반영될 예정이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용산공원은 이 땅에 새겨진 역사의 무게와 담아내야 할 의미가 남달라, 미래세대와 함께 긴 호흡으로 계획해나간다는 자세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하면서, “서울시, 용산구 등과 긴밀한 협력을 통해 라운드테이블 2.0, 3.0도 꾸준히 개최하여 진정성 있게 소통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행사는 국토교통부가 주최하고, 한국조경학회, 플레이스온, 서울특별시, 용산구, 문화체육관광부, KTV국민방송, 한국건축역사학회, 전쟁기념사업회, 환경과조경이 후원한다. 한편 용산공원은 용산 미군기지가 평택으로 이전하면서 남게 되는 터에 243만㎡ 규모로 조성되는 최초의 국가 도시공원으로, 2003년 한·미 정상간 용산기지 평택이전 합의 후 2007년 제정된 ‘용산공원조성특별법’에 의해 추진돼 왔다. 현재는 2011년 종합기본계획 수립, 2012년 국제현상설계 공모를 거쳐 공원의 밑그림을 그리는 공원조성계획을 수립하는 단계에 있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올 6월 국내 최초의 부력식 해상공원이 포항시에 들어선다. 15일 포항시는 동빈큰다리 주변 유휴부지에 캐릭터를 테마로 한 부력식 해상공원을 6월에 준공하겠다고 밝혔다. 2013년부터 총 100억 원을 투입해 광장, 음악분수, 공연장 조성을 완료한 해상공원은 올 6월까지 민간사업자 참여를 통해 캐릭터 테마파크로 특성화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해상공원 캐릭터 테마파크는 ▲워터스크린 ▲캐릭터 ZONE ▲VR부스 ▲공연존 설치로 콘텐츠를 구성할 예정이다. 김종식 환동해미래전략본부장은 “가족형 놀이문화의 대표적 공간으로 각광받을 캐릭터 테마파크의 접목은 해상공원을 단순한 공원이 아닌 도심 한복판에서 즐기는 생활 문화공간으로 발전시켜 해양관광문화도시로 포항의 이미지를 확고히 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뉴스팀장] 대구시가 장기미집행 도시공원인 대구대공원 조성을 공영개발 방식으로 추진한다. 대구시는 2020년 공원일몰제를 대비해 장기미집행 도시공원인 187만9000㎡ 규모의 대구대공원을 시 출자기관인 대구도시공사가 주체가 되는 공영개발 방식으로 2022년까지 개발할 계획이라고 16일 밝혔다. 지난해 11월 대구대공원에 대한 민간공원개발 사업제안서 2건이 접수됐으나, 시는 최종적으로 이들 민간개발사업자의 제안은 수용하지 않기로 결정한 것이다. 시는 이들 민간공원개발 사업제안서에 대해 그 동안 타당성 검토, 개발제한구역을 관리하는 중앙부처인 국토교통부와 협의, 도시공원위원회 자문을 거쳤다.그 결과 민간개발자가 제안한 2건은 개발제한구역 해제대상지역 중 환경등급 1, 2등급 지역이 30~47%가 포함돼 개발제한구역의 지정 및 관리 목적에 위배되므로 국토교통부에서는 비공원개발사업에 따른 그린벨트 해제는 불가하다는 입장을 밝혔으며, 도시공원위원회도 현장답사 결과 동일한 의견을 제시했다. 이에 시는 개발제한구역내 환경등급 1~2등급지를 개발할 경우 자연환경을 과다하게 훼손할 우려가 있어 민간개발사업자의 제안을 불수용하기로 결정하고, 시 출자기관인 대구도시공사가 주체가 되는 공영개발방식으로 대공원 조성과 함께 일부지역에 공공주택 건설을 병행해 추진하기로 했다. 대구대공원은 1993년 도시자연공원(1672만8000㎡)으로 지정됐고, 2011년 현재의 근린공원(187만9000㎡)으로 변경 지정돼 7차례의 투자유치 노력에도 불구하고 장기미집행 상태로 존속돼 왔다. 시는 앞으로 구름골 지구는 달성공원 동물원 이전과 함께 반려동물 테마공원을 조성하여 다른 도시와 차별화되는 체험·학습형 동물원으로 만들어 시민들을 위한 대표적인 힐링공간으로 활용하고, 더불어 인근 대구스타디움, 대구미술관, 간송미술관 등과 연계하여 관광 자원화가 되도록 조성할 계획이다. 외환들 지구는 개발행위가 가능한 전·답 등 환경등급 3~4등급 토지에 공공주택을 건설하여 인근에 조성중인 수성알파시티와 함께 부도심권을 형성할 수 있도록 개발할 계획이다. 또한 대구대공원 조성이 완료되는 시점에는 그 개발이익을 활용해 주통행로인 ‘범안로의 무료화’를 함께 추진함으로써 대공원 활성화는 물론 입주민과 전체 대구시민들의 이용편의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이번에 대구대공원을 대구시 랜드마크가 될 수 있는 아름답고 재미있는 시민여가 공간으로 조성하여 20년 이상된 주민숙원을 해결함과 동시에 대구의 대표적인 관광콘텐츠로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서울로 7017의 시설관리와 시민참여 프로그램을 담당할 '서울로 초록산책단' 144명이 16일 서울로 만리동광장에서 발대식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이들은 지난해부터 자원봉사 양성과정을 통해 시설관리를 위한 기본교육과 시민참여프로그램의 운영을 위한 심화교육을 이수하였고 동아리활동으로 서울로 7017 운영에 앞장서고 있다. ‘서울로 초록산책단’은 평일엔 18명, 주말에는 24명 등이 상시 배치된다. 이들은 서울로 개장 이후 안전, 안내, 계도 등 이용을 돕기 위한 활동을 진행하게 된다. 식물의 유지관리, 시민참여 프로그램 진행도 맡는다. 이중 유지관리 활동으로는 서울로에 식재된 식물 228종 24,000주의 생육상태를 체크하고, 식물들이 건강하게 유지될 수 있도록 가지치기, 잡초제거 등의 식물관리활동을 할 예정이다. 시민참여 프로그램은 ‘서울로 시민과 통(通)하다’ 라는 슬로건 아래 5개 테마(서울로산책, 서울로놀이, 서울로인형극, 서울로그림, 서울로소식 등)로 구분하여 주 6일(월~토) 상시 운영할 예정이다. 최광빈 서울시 푸른도시국장은 “시민이 주도적으로 관리와 운영에 참여하는 서울로 7017을 만들기 위해 초록산책단은 자원봉사자로서의 긍지와 자부심을 가지고 성실하게 모든 역량을 결집해 줄 것”이라며, “이러한 노력들을 통해 서울로의 관리운영방안은 시민참여의 새로운 모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용산공원이 ‘소통’과 ‘거버넌스’로 새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용산공원을 두고 갈등을 빚어온 국토교통부와 서울시도 문재인 정부의 출범과 함께 전환기를 맞게 될 전망이다. 먼저 국토부는 귀를 열고 국민의 목소리를 듣는 ‘소통’ 행보에 나선다. 국토부는 전문가와 함께 용산공원의 청사진을 그리는 ‘용산공원 라운드테이블 1.0’을 5월부터 11월까지 8회 걸쳐 진행한다. 지난해 정부가 어린이 아트센터 등 용산공원 내 8개 콘텐츠와 관련한 건물 신축 계획을 백지화 한 이후, 국토부는 국민과의 소통을 강화하면서 용산공원의 종료 시점을 정하지 않는 ‘오픈 플랜’을 선언하며 진정성을 갖고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배성호 국토부 용산공원조성추진기획단 공원정책과장은 “지난해 8개 콘텐츠와 소통 부문에 대한 지적은 국토부가 충분히 받을 수 있는 비판이었다”고 인정하며 특히 소통에 관해선 지난해 콘텐츠 논란을 겪으며 국민의 입장에서 다시금 생각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달에 1회 이상, 총 8회의 공개세미나를 개최하는 것도 소통창구를 열고 국민에게 진정성있게 다가가기 위한 하나의 시도라고 덧붙여 말했다. 용산공원 라운드테이블 1.0의 진행을 맡고 있는 박영석 플레이스온 팀장은 “이번 세미나는 용산공원을 둘러싼 이야기를 정리하면서 과거부터 현재를 매듭짓는 한편,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시금석이 될 것”이라며 ▲용산공원 조성방향 및 설계안의 공론화와 소통 ▲용산공원에 대한 사회적 관심 환기 ▲추후 용산공원 프렌즈 그룹으로 성장가능한 청년그룹의 양성이 세미나의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시와의 관계설정 등 용산공원 추진방향도 새 국면을 맞고 있다. 지난달 문재인 대통령은 대선 기간 중 “용산공원이 반환되면 미국 센트럴파크와 같은 생태자연공원이 들어서게 될 것”이라고 밝혔고, 이는 서울시의 정책제안이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서울시는 정책제안을 통해 공원경계 재설정, 조성 프로세스 재정립 등 범국가 차원의 논의와 결정이 필요하다며 용산공원 관련 의사결정기구를 대통령 직속위원회로 설치하자고 했고 서울시도 주체적 참여대상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시 관계자는 “용산공원특별법 개정과 대통령 직속의 용산공원조성위원회를 만드는 것을 정부에 제안할 예정”이라며 "국토부뿐만 아니라 서울시, LH, 주한미군이전사업단 등이 각각의 주체가 되는 거버넌스로 위상을 높여야 통합적 관점에서 용산공원이 추진될 수 있다"고 말했다. 시 내부적으로는 용산공원 관련 사업부서를 하나의 조직으로 개편해 위원회에 참여하는 것까지 구상 중이라고 전했다. 국토부 관계자도 거버넌스 형태의 조성방향에 대해 공감을 표시했지만 새 정부에서 세부적인 논의가 필요한 내용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배성호 과장은 용산공원 조성과정에서 조경의 적극적인 참여를 강조했다. 그는 “용산공원은 급하게 추진할 프로젝트가 아니다. 공원은 기본적으로 조경에서 하기 때문에 조경분야 전문가들이 중심을 잡아주길 바란다”며 “충분한 시간을 갖고 공론의 장이 만들어 질 것이고 그 과정에 많은 조경인이 참여해서 통로를 넓혀주어야 한다”고 참여과 협력을 당부했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국토교통부가 시민, 전문가와 함께 용산공원의 청사진을 그리는 국민참여 프로그램을 8회에 걸쳐 추진한다. 국토부는 한국조경학회, 플레이스온과 함께 최초의 국가공원으로 우리 앞에 다가올 용산공원의 오늘을 살펴보고 내일을 탐색하는 ‘용산공원 라운드테이블1.0’을 개최한다고 12일 밝혔다. 5월부터 11월까지 총 여덟 차례 개최되는 ‘용산공원 라운드테이블’에서는 조경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가 시민의 눈높이에서 ‘공원모색, 공원산책, 공원탐독, 공원서평’ 등 4개 꼭지를 진행한다. 먼저 5월에는 '공원모색'과 '공원산책'이 준비돼 있다. 공원모색은 용산공원의 조성 과정을 통해 제기된 현대 공원의 담론과 이슈를 고민하는 시간으로 김영민 서울시립대 교수가 진행을 맡았으며, 배성호 국토교통부 용산공원조성추진기획단 공원정책과장이 발제를 한다. 배정한 서울대학교 교수, 서현 한양대학교 교수, 정석 서울시립대 교수는 토론자로 참여한다. 공원모색은 19일 전쟁기념관 이병형홀에서 오후 2시에 열린다. 5월 27일 오후 2시부터는 용산공원 조성 대상지 경계를 걸으며, 오늘의 용산과 내일의 서울을 함께 체험하는 ‘공원산책’이 진행된다. 공원산책은 전쟁기념관 평화의 광장을 시작으로 녹사평역, 해방교회, 해방촌 일대를 답사하는 워킹투어 프로그램이다. 이 행사는 이메일([email protected]) 사전신청을 통해 참가 접수를 받고 있으며 이 중 15명을 추첨으로 선발할 계획이다. 6월부터 10월까지는 매월 1회씩 ‘공원탐독’을 개최한다. 공원탐독은 용산공원을 둘러싼 다양한 이슈 가운데 5개의 주제인 ▲공공예술과 문화콘텐츠(6월 23일) ▲공원운영과 관리전략(7월 21일) ▲역사문화유산 보존과 활용(8월 25일) ▲용산공원과 도시구조개편(9월 22일) ▲ 공원의 생태적 의미(10월 20일)에 대한 전문가의 생각을 듣는 자리이다. 공원탐독은 전쟁기념관 이병형홀에서 오후 2시부터 진행된다. 용산공원 라운드테이블의 대미를 장식할 ‘공원서평’은 8명의 청년프로그래머가 용산공원 라운드테이블1.0에 참여하면서 전체 행사를 기록하고 리뷰하는 자리로 11월 18일 국토발전전시관에서 오후 2시부터 열릴 예정이다. 행사 관계자는 “공원 자체도 중요하지만 이것을 만드는 과정이 더 중요하다”며 “누가 어떻게 만들고 보살펴야 다음 세대를 위한 선물이 될 수 있을지 시민과 전문가 모두 지혜를 모아야 한다”며 많은 관심과 참여를 당부했다. 한편 용산공원 라운드테이블 팀에서는 용산공원에 대한 특별한 시각을 공유하며 창의적인 작업을 함께 할 청년프로그래머 8명을 찾고 있다. 이들은 용산공원을 소재로 연구와 작업을 진행하며, 모든 행사에 참여하게 된다. 모집기간은 15일 저녁 6시까지로 참가 희망자는 홈페이지(www.yongsanparkrt.com)에서 온라인으로 접수를 할 수 있다. 청년프로그래머에게는 국토부장관 위촉장이 수여되며 활동우수자에게는 국토부장관과 한국조경학회장이 수여하는 상장을 받게 된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서울로 7017 개방일이 8일 앞으로 다가왔다. 1970년 8월 15일부터 2015년 12월 13일까지 1만6556일 동안 차량길이었던 이곳이 오는 20일이면 사람길로 새옷을 갈아입는다. 11일 서울로 7017 현장은 공사 막바지 작업으로 분주했다. 4월말 기준 95%의 공정률을 보이는 이곳은 회현역, 남산육교, 서울역광장, 청파동, 중림동 등을 잇는 17개 연결로를 점검하는 모습이 보였고, 1086장의 강화 통유리가 사용된 안전난간과 645개의 원형화분 주변 마감공사도 한창이었다. 228종 2만4085주의 꽃·나무도 원형화분 속에 심겨져 있었고 생육상태는 양호했다. 지난해 서울역고가 개방행사와 비교해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강화 유리로 제작된 안전난간이었다. 양 옆 허리높이의 벽을 허물고 1.4m 높이의 강화유리로 마감해 개방감을 주었다. 안전사고를 방지하는 동시에 탁트인 도시경관을 감상할 수 있다. 퇴계로에 위치한 대우재단빌딩이나 호텔마누 등 대형빌딩에서 바로 올라갈 수 있는 공중 연결통로도 눈길을 끌었다. 온수진 서울시 조경과 주무관은 “건물주의 협조로 서울로 7017 관람객이 이곳에서 화장실을 이용할 수 있다. 최근에는 보행로와 연결을 원하는 주변 건물주의 요청도 늘었다”며 도시 속 실핏줄처럼 작동하는 서울로 7017의 장점을 설명했다. 이와 함께 인형극장(담쟁이극장), 정원관리 체험(정원교실), 거리무대(장미‧목련무대)부터 방방놀이터, 호기심화분까지 원형화분 사이에서는 8개의 문화콘텐츠시설도 모습을 볼 수 있었으며, 일부는 아직 내부 공사가 진행 중이었다. 개방 행사로 폐신발 3만 켤레로 시민과 함께 신발길을 만드는 ‘플라워페스티벌’ 속 Shoes Tree도 서울역광장에서 볼 수 있었다. 서울시 관계자는 “형태적으로 아직 완성된 것이 아니고, 식물도 심을 예정이어서 개방하는 날 관람객들은 이색적인 경관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만리동광장도 윤곽이 드러났다. 이 곳은 과거 중구청의 청소차고지였던 공간으로 폭 40~50m, 길이 200m의 장방형 광장으로 조성될 예정이다. 하지만 일부 언론에 보도된 것처럼, 폭 10.3m의 고가에 지름 1m 이상의 원형화분과 문화콘텐츠 시설이 들어선 일부 구간은 보행 폭이 협소했다. 개방초기 이용객 급증에 따른 안전사고와 정체현상이 우려되는 대목이다. 하지만 서울시는 “이용자 모니터링을 통해 이용객이 급증(순간이용객 5000명 이상)하는 상황이 예상될 경우 안내방송을 통해 이용자제를 촉구하는 한편 순간이용객이 5000명이 넘는 경우 주요 진입로를 통한 진입을 제한한다”는 대책을 마련해 두고 있다. 이 밖에 미세먼지, 호우, 폭설 등의 상황에 대한 대응책도 준비해 놓았다. 한편 서울시는 서울로 7017 개장과 동시에 차‧마 통행이 불가한 ‘보행자전용길’로 전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뉴스팀장] 앞으로 지자체가 도로, 공원 등 도시·군계획시설 집행계획을 수립할 때는 지방의회의 의견을 청취해야 하고, 도시·군계획시설 결정 이후 3년 이상 집행되지 않으면 해당 시설 결정의 타당성을 재검토해야 되는 등 도시·군계획시설 집행시 더 꼼꼼한 검토과정을 거치게될 전망이다. 국토교통부는 이와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 시행령’ 일부 개정안을 입법예고한다고 11일 밝혔다. 현재 지자체장은 도시·군계획시설을 결정한 후 2년 이내에 재원조달계획 등을 포함한 집행계획을 수립해야 하는데, 이번 개정안에서는 도시·군계획시설의 미집행을 예방하기 위해 미리 지방의회의 의견을 청취하도록 규정한 것이다. 또한 지자체가 5년 주기로 도시·군관리계획을 재정비하는 경우, 현재는 10년 이상 장기미집행된 도시·군계획시설에 대해서 타당성을 재검토하고 있으나, 이번 개정안에서는 장기미집행시설 발생을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 3년 이상 미집행된 도시·군계획시설까지 정비 대상을 확대했다. 국토부는 이번 개정안에 따라 장기미집행시설 발생이 점진적으로 감소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개정안은 국토교통부 홈페이지(www.molit.go.kr)의 법령정보, 입법예고란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개정안에 대해 의견이 있는 경우 오는 6월 21일까지 우편, 팩스 또는 홈페이지를 통해 의견을 제출할 수 있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서울의 대표적인 장미축제인 '서울장미축제'가 오는 19일부터 21일까지 중랑구 장미터널과 수림대장미정원, 중화체육공원 일대에서 개최된다. 11일 중랑구는올해 ‘밤에 피는 장미’를 콘셉트로 야간 조명을활용한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겠다고전했다. 먼저 축제 전날인 18일 밤, 새롭게 조성된 중랑천 징검다리에서 주민들이 서울장미축제의 성공을 기원하고 소원을 담은 'LED장미 소원 꽃등’을 중랑천에 띄우는 전야제로포문을 연다. 축제장은 신비한 초록장미존, 로맨틱한 꽃길 빨간장미존, 다이내믹한 열정의 파란장미존 등 3개의 컬러존으로 나누어 조명과 함께 몽환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이와 함께, 수림대 장미정원에는 프로포즈를 위한 아기자기한 조형물과 LED 하트모양 터널의 포토존이 조성돼 평생 남을 추억을 간직할 수 있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서울장미축제의 핵심 테마는 '장미&연인&아내'로드레스코드는 한복이다. 첫째 날인 5월 19일‘장미의 날’에는 ‘장미퍼레이드’와 ‘장미가요제’가, 둘째 날인 ‘연인의 날’에는 로즈&뮤직파티, 뮤지컬 그리스 갈라쇼 등 젊은 연인들을 위한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다. 마지막 날인 ‘아내의 날’에는 아내들을 위한 '가든 디너쇼'와 'KBS 교향악단의 장미음악회'가 펼쳐진다. 특히, 올해는 114년 전통의 로즈페스티벌이 열리는 ‘불가리아 카잔루크 시’와 중랑구가 MOU를 체결해 세계적인 축제로 거듭나게 된다. 구는 중랑천 징검다리 신설, 축제장 입구 돌길 조성, 장미터널 내 작은 도서관 2개소 신축 등으로 기반 시설을 대폭 정비하고 축제의 자산화를 도모하고 있다. 또한, 공원 입구 문주, 장미신전, 장미 꽃길, 장미전망대, 장미분수공원 등 행사장을 ‘서울장미공원’으로 새롭게 꾸미고, 한복 플래시몹, 코믹 마임 등 75개의 거리 공연팀을 초청해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앞으로 서울장미축제는 중랑구의 명소를 연결하는 ‘휴관광벨트사업’과 연계해 봄에는 장미터널과 장미정원 등을 힐링 코스로, 그 외에는 ‘밤에 피는 장미’를 감상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나진구 중랑구청장은 “서울 장미축제에 오면 수 천만 송이의 장미뿐 아니라, 밤에도 아름다운 장미 빛 축제를 즐기실 수 있다”며 “ 아내, 연인, 친구와 함께 행복하고 즐거운 시간 보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세계 첫 지하공원인 ‘로우라인(Lowline)’의 디자이너가 한국에서 강연을 펼친다. 부산시는 부산광역시건축사회, 대한설비공학회 부산·울산·경남지회와 공동으로 12일 오후 2시부터 시청 12층 국제회의장에서 ‘2030년 클린에너지 부산, 창의적 도시재생에서 길을 찾다’라는 주제로 강연회를 개최한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강연회는 세계 최초의 지하공원 프로젝트인 ‘로우라인’의 총괄 디자이너 제임스 램지(James Ramsey)가 미국 뉴욕에서 성공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도시재생 사례인 ‘로우라인 프로젝트’ 소개를 통해 친환경도시 부산의 미래 비전을 제시한다. ‘로우라인 프로젝트’는 뉴욕 맨해튼의 1948년 이후 방치된 지하 전차터미널 4000여㎡를 개조해 세계 최초의 지하공원으로 조성하는 계획이다. 자연채광기술을 이용해 태양광을 지하 깊숙한 곳까지 끌어들여 식물과 나무가 자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시민들에게 휴식 공간을 제공하고 교육, 문화 등 다양한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지역사회의 커뮤니티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나가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 프로젝트 추진을 위해 지하공간에 식물을 성장시키고 유지하는 방법을 연구하고 있는 로우라인 랩(Lowline Lab)에는 약 3500여 종의 다양한 식물들이 건강하게 생육하고 있으며, 2015년 10월부터 지난 2월 26일까지 10만 명이 넘는 방문객들 찾아 미래의 로우라인을 직접 체험하는 등 세계적으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부산시 관계자는 “이번 강연회는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한 창의적 도시재생의 미래 방향을 모색하는 좋은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로우라인에 적용된 자연 채광 기술은 한국 기업인 선포탈의 독자적인 기술로 개발한 특허 시스템으로, 기존 자연 채광 기술에 비해 집광량이 많고 100m 이상 떨어진 장소까지 광전송이 가능한 장점이 있다. 해외에서도 그 기술력을 인정받아 로우라인 프로젝트 공식 협력사로 참여하고 있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획일화된 자연장지 공간배치의 개선을 위한 ‘공원형 자연장지 모델 개발’이 추진되고 있다. 보건복지부 산하 한국장례문화진흥원은 8일 ‘공원형 자연장지 공간 구성 모델 개발’을 위한 연구용역을 나라장터에 게시했다. 정부의 장사정책은 지난 1981년 납골묘지 제도가 도입되었고, 2008년에 묘지의 국토잠식과 자연환경 훼손 방지를 위해 자연장 제도를 도입했다. 자연장은 화장한 유골의 골분을 잔디·수목·화초 등의 상징물 밑이나 주변에 묻는 장법으로 자연적 상징물에 따라 잔디장, 수목장, 화초장 등으로 분류되기도 한다. 이번 연구는 자연장지의 획일적 공간 배치와 경관을 개선하고, 이용자에게 심리적 안정감을 주기위한 공원형 자연장지 모델 개발을 위해 추진됐다. 개발된 모델은 조경설계에서도 참고할 수 있게 할 예정이다. 연구는 올 9월에 완료 예정으로, 진흥원은 "4개 이상의 모델 개발로 획일화된 자연장지 경관을 개선시킬 계획"이라며 "조성된 공원형 자연장지는 추모객과 지역주민의 산책 공간 활용될 것"이라고 전했다.
  • [한국전통문화대학교 강성재 통신원] 한국전통문화대 전통조경학과는 지난 4월 26일 익산 소라산 자연마당과 대전 정부청사 자연마당으로 현장학습을 다녀왔다. 이번 현장학습은 학과 개설과목 중 ‘문화재적산’과 ‘문화재조경관련법규’를 수강하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실제 조성된 공간에 쓰인 시설물시공, 관련법규 등에 대해 직접 확인하는 시간을 가졌다. 익산 소라산 자연마당과 대전 정부청사 자연마당의 설계 및 시공에 참여했던 허갑래 교수는 공간별 중요 특징과 이에 관련한 시공방법 및 사용재료의 특성에 대해 설명했으며, 문화재조경관련법규 과목을 맡고 있는 김지연 송림원 본부장은 관련법규의 적용에 대해 설명했다. 교수들에 따르면 익산 소라산 자연마당과 대전 정부청사 자연마당이 각각 주거지역과 사무 및 업무지역에 위치함에 따라 생태공원의 형태가 달라진다. 또한 도심 속의 자연의 조성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이 이날 교수들 강연 내용의 핵심이었다. 김지연 본부장은 “녹지를 기반으로 하는 그린네트워크, 물을 기반으로 하는 블루네트워크, 바람을 기반으로 하는 화이트네트워크 등을 모두 연결시켜 우리의 대상지에 완전한 집합체로 그려내는 것이야말로 조경가의 역할이다”고 말했다.
[미래포럼] 밤양갱과 헤어질 결심
(재)환경조경나눔연구원미래포럼연재 조경인이그리는미래 요즘밤양갱이때아닌인기를누린다고한다.가수비비의‘밤양갱’이란노래덕분이다.밤양갱의가사를들어보면헤어지는남녀간의평범한노랫말인데가사나리듬은달고단밤양갱보다더달콤하다.별거아닌것같으면서매력적이고,익숙한것같은데처음처럼신선하다.사랑과이별,너무나익숙한스토리이지만이노래가우리에게처음처럼다가서는이유가뭘까?이노래를듣다순간오버랩되는이미지가박찬욱감독의영화‘헤어질결심’이다.사랑과이별을다른시선으로이야기한이영화의마지막장면을떠올려보자.박해일의바다그리고안개가자욱한미장센의순간을영원히각인시키려는듯영화의OST가흘러나온다.“나홀로걸어가는안개만이자욱한이거리….”,1967년세상에처음선보인정훈희의‘안개’가2023년‘헤어질결심’에서함춘호의기타와송창식과의듀엣으로다시태어났다. 처음처럼,익숙하지만낯설게.그렇게우리는처음처럼대하는것에매력을느낀다.술자리에서우리가소맥으로말아즐겨마시는‘처음처럼’의의미를작고하신신영복선생은서화에세이집「처음처럼」에서‘산다는것은수많은처음을만들어가는끊임없는시작입니다’라고소개한다.흔히세상에존재하는것중새로운것은아무것도없다고한다.새로운것들은어쩌면다시태어나는것일지도모르기때문이다.아재들의라떼에나등장할법한양갱이MZ세대들덕분에때아닌호사를누리는것처럼. 변화에대한도전은늘두렵다.하지만도전은그자체로서희망이기에많은이들이젊은이들에게늘도전하라고권유한다.사람들은미래를위한새로운도전을위해변화와혁신을이야기한다.하지만변화하는미래에도변하지않아야하는소중한가치가있을것이다.비비의밤양갱이나정훈희의안개가그렇듯,존재하지않는새로운것에대해서만고집할것이아니라변화하지않는삶의방식과전통,그리고축적된삶의가치와문화가미래에어떻게투영될것인지를고민하는것도새로운변화를위해서는매우의미있는일이다. 도시,건축,조경등의삶을담는공간을다루는영역에서처음처럼변화를꾀하고새로운것에대해도전할때놓쳐서는안되는변화하지않는가치는아마도공간의공동체성과공공성일것이다.우리가사는삶터에서너와나,그리고우리가함께사는공동체성을향한도전의한걸음한걸음은공간에서의더나은삶,더나은행복을추구하기위한노력이다.뭔가를처음처럼도전해보기위해서는먼저내가어느순간늘해왔던방식에익숙해져버린건아닌지,변화를향한도전을꿈꾸는것마저도내가처한상황에서는지극히사치스러운일이라고치부하진않는지,내가하는일을통해세상을향해무슨말을하고싶은지도모른채그저습관처럼일에매달려있지나않는지돌아보는일이우선되어야한다.최근주목할만한공원과광장,그리고공공건축등의사례에서엿볼수있는익숙하지만새로운공동체성과공공성의공간언어에는변화하지않아야할공간의공공성과공동체성의가치를구현한더불어숲의지혜와미래를향한새로운도전정신이담겨져있다. 최근지식사회에서화제의중심이된이슈가챗지피티(ChatGPT)이다.생성인공지능이만들어내는경이로운지식의재창조이다.하지만미래의초정보화시대가펼쳐지더라도우리는지식의한계에대한도전,존재하지않는것에대한끝없는상상,그리고동시대를사는인간과공동체에대한존중과신뢰의끈을놓아서는안될것이다.인공지능이인간의지식노동을능가하는현실에서인간은어떻게스스로의미래를꿈꿀수있을까?공간을상상하고공간적상상력을통해세상을변화시키는체인지메이커로서의역할은여전히인간만이누릴수있는권리이자의무이다. 미래도시에서공동체성이란개념과가치는여전히유효하다.보편적으로도시공간에서지속적으로공동체성이란근본가치를찾아나서는이유는앞에서도언급한초개인화로인해내가중심이된세상,디지털공간에서마저사유(私有)가지배하는환경에서공동체성이인간이과연인간다움으로존중되고있는가를묻는화두이기때문일것이다.미래도시에서우리가꿈꾸는희망의공간을만든다는것은온라인이거나오프라인이거나마찬가지로결국삶과터의관계를디자인하는것을의미한다. 우리가삶터로서의공간을디자인하는것은개인의삶의만족도와더불어함께사는삶의기쁨을누릴수있게하는일이다.동시에인간다운삶을가능하게하는장소와공간을디자인하는일,함께사는삶의가능성을열어주는일,공유할수있는가치를만드는장소와공간을디자인하는일이다.미래도시에서도현실공간과가상공간이구분되지않고이둘이서로엮여서한몸이되어삶과터의관계망을잘엮어낸다면삶이터를,동시에터가삶을서로보듬어미래의우리의삶터가공유와공존의숲으로성장하게될것이다. 이영범/건축공간연구원원장
환경과조경 40기 통신원, 조경 소통창구 ‘활짝’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지역의조경소식을발빠르게전달하고조경학과학생들의소통창구를열어갈환경과조경40기통신원이본격활동을시작한다. 지난6일그룹한빌딩6층그룹한갤러리에서‘환경과조경40기통신원간담회’가개최됐다. 환경과조경통신원은지난1985년부터40년간이어져온전국최대규모의조경관련대학생네트워크로,각대학소식및지역정보를전달하는역할은물론박람회등조경관련행사에서서포터즈활동을통해다양한프로젝트에참여해왔다. 환경과조경은매년통신원임기를시작하면서활발한활동을독려하기위해통신원들간만남을주선하고오리엔테이션을겸하는자리로간담회를개최하고있다. 특히올해간담회는오랜역사를지닌통신원제도를시행한지40주년을맞이해40기통신원을맞이하는데더욱뜻깊다. 이날간담회는1부공식행사와2부선배와함께하는커리어데이행사로이뤄졌다. 1부는▲임직원소개▲박명권발행인축사▲환경과조경회사소개▲임명장·기자증·우수통신원상수여▲기자교육▲온라인기사업로드교육▲1분자기소개▲기장선출순으로진행됐다. 박명권환경과조경발행인은축사영상을통해“올해통신원은환경과조경의가장소중한친구이자동반자로서조경업계와학계를연결하는중요한소통창구의역할을하고있다.조경의새로운영역과쟁점을발굴하고그경계를확장해나가는데통신원의참여가무엇보다소중한밑거름이될것”라며활발한활동을당부했다. 이번40기통신원은총27개학교에서41명의학생이선발됐으며,전국기장에는▲김경미공주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과▲정세희순천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이선출됐다. 김경미통신원은“별명에‘역마살’이들어갈정도로여행을좋아한다.앞으로조경분야의여행을함께할동료들을얻게돼기쁘다.떠나야만알수있는것들을위해앞장서서걷겠다”는의지를밝혔다. 정세희통신원은“전국기장으로선출돼영광스럽다.조경에열정을가지고전국학교에서모인통신원들과의소중한교류를통해조경분야에서의지식과경험을더욱풍부하게쌓겠다”며“특히선배님들과의만남을통해학교에서는배울수없는다양한경험과노하우를얻고싶다.앞으로통신원들과협력해조경문화발전에기여할수있도록노력하겠다”는포부를밝혔다. 지역기장에는▲서울·경기·강원지역에심규연건국대학교산림조경학과통신원과김솔서울여자대학교원예생명조경학과통신원이▲경기·충청지역에양경미단국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과조휘리공주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이▲영남지역에백진규경북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과임시은경북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이▲호남지역에이지현전북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과박지혜순천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이각각선출됐다. 간담회에서는39기우수통신원시상식이진행됐다.우수통신원은윤민영서울여자대학교원예생명조경학과통신원,서유석서울대학교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통신원이선정됐다. 2부에서는이형주23기통신원(조경하다열음)의사회로▲아라리소개및활동내용공유▲이성민21기통신원(텍사스A&M대학교교수)축사▲30기선배통신원경험공유및멘토링등선배통신원들과함께하는‘커리어데이’행사가진행됐다. 이성민21기통신원은축사영상을통해“20년전똑같은마음으로조경에대한기대와설렘,관심을가지고시작했다.통신원활동이선후배간소통창구역할을하는만큼많이듣고이야기했으면좋겠다.졸업후어떤진로를선택하든지간에제일중요한건‘소통’인것같다.앞으로다양한활동을통해마음껏즐기길바란다”고말했다. ‘커리어데이’는조경분야는물론사회각계계층에서활약하고있는선배통신원이후배통신원에게취업관련지식과경험을전해주는프로그램이다. 이번간담회에서는계획·설계·행정·특별등네분야로나눠▲계획분야에서락원30기통신원(어반플레이선임PD)이,▲설계분야에이향지30기통신원(얼라이브어스실장)이,▲행정분야에한지연30기통신원(서울시푸른도시여가국주무관)등이멘토로참가했다. 한편신임통신원의임기는이달1일부터내년3월31일까지1년간이며,앞으로조경매체중유일한네이버제휴매체인e-환경과조경을통해대학소식과지역정보를전달할예정이다.
[정영선 전시②-전시관] 국립현대미술관 가득 메운 조경가적 삶과 작품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국립현대미술관서울에서는오는9월22일까지약6개월에걸쳐“정영선: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를주제로한국1세대조경가정영선의조경활동을총망라하는전시를개최한다. 이전시는그가태어난1941년부터의삶의여정을되짚어보고1970년대대학원생시절부터지금까지반세기동안진행된60여개의크고작은프로젝트에대한조경작품아카이브로마련됐다.대부분최초로공개되는파스텔,연필,수채화그림,청사진,설계도면,모형,사진,영상등각종기록자료500여점을통해조경가로서의삶의궤적을깊이있게들여다볼수있다. 또한주제별로대표작을엄선해선보임으로써도시공간속자연적환경이설계된맥락과고민,예술적노력을드러내고,이러한사유와철학을조경건축의직능을넘어자연과더불 어사는삶을추구하는우리모두의이야기로환원하고자한다. 전시제목‘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는정영선이좋아하는신경림의시에서착안했다.정영선에게조경은미생물부터우주까지생동하는모든것을재료로삼는종합과학예술이다.삼천리금수강산의아름다운경관을있는그대로그리고자했던겸재정선의진경산수화처럼,정영선은50여년의조경인생동안우리땅의이야기에귀를기울이고고유자생종의생물다양성을보전하기위한노력을해왔다.전시는정영선의작품세계를국가주도의공공프로젝트와민간기업이의뢰한정원과리조트,역사쓰기의방법론으로서기념비적조경과식물을연구하고보존하는수목원과식물원등작업의주제와성격에따라재구성했다.연대기적서사를지양한이러한접근방식은경제부흥과민주화과정이동시적으로발현된한국현대사의특징과도맥을같이한다.동시에수많은유형의작업들이공통적으로정영선이강조하는“지사(地史)적맥락”에기반을두고있음을나타내기도한다. 7개묶음전시,조경직능넘어서는삶의울림 전시는크게7개의‘묶음’으로나뉜다.정영선의조경이그러하듯경계가느슨한최소한의구획을통해관람객이서있는자리에서각프로젝트의맥락을스스로찾아갈수있도록했다.마치자연주의정원속을거닐듯서로배타적이지않은주제들의우연한마주함과포개어짐을의도했다. 첫번째묶음‘패러다임의전환,지속가능한역사쓰기’에서는‘장소만들기’의현장이된조경의사례를살펴본다.한국최초의근대공원인<탑골공원>개선사업(2002)과‘비움의미’를강조한<광화문광장>재정비(2009),일제강점기철길중유일하게조선인의자체자본으로건설된경춘선을공원화한<경춘선숲길>(2015~2017)등수직에서수평으로,채움에서비움으로인식을전환하고공간의정체성을형성하는주요한방법론으로서조경의역할이드러난프로젝트를확인할수있다. 두번째묶음‘세계화시대,한국의도시경관’은주요국제행사개최와더불어한국을찾는세계인에게선진화된도시경관의인상을주기위해동원된사업을다룬다.<아시아선수촌아파트및아시아공원>(1986),<올림픽선수촌아파트>(1988),<대전엑스포>(1993)등한국의경제,문화,기술적도약의기회였던대형국가주도프로젝트들을통해조경가가어떻게발전된도시모습의비전을제시함과동시에인공적인개발사업에땅의논리를연결했는지살펴볼수있다. 세번째묶음‘자연과예술,그리고여가생활’은경제성장이동반한생활양식의변화로수요가생긴가족단위여가활동의장소들을소개한다.정영선은예술,교육,체육,관광등각문화기관과레저시설의기능과목적에충실하면서도우리고유의지형과땅의맥락을살리는데많은노력을기울였다.종합문화예술단지<예술의전당>(1988)의조경구상도와모형사진,스포츠중심의휴양리조트<휘닉스파크>(1995)의식재계획도와피칭자료등이공개되며이는1980~90년대당시디자이너의소통방식을엿보게한다.또한현재진행중인프로젝트로인문학레지던시<두내원>(2025예정)도소개되는데,마르틴하이데거의『숲길』에서영감을받은산책로의개념스케치가공개된다. 네번째묶음‘정원의재발견’은선조로부터향유되어온우리고유의식재와경관,공간구성방식을적극적으로도입한정원을들여다본다.전통정원요소를자유롭게구사할수있는무대가된호암미술관의<희원>(1997)으로시작해경기도와중국광저우사이의교류정원으로조성된광동성월수공원의<해동경기원>(2005),바다가보이는언덕의개인정원<포항별서정원>(2008)등땅의생김새와성격에부합하면서‘깊은주름’의지형을만들어점진적으로경관을볼수있게만드는“전통정원의내적원리를재현”한사례를만날수있다. 다섯번째묶음‘조경과건축의대화’는건축과의유기적인협업을통해탄생한조경작업을살펴본다.제주오설록(2011,2023)의<티뮤지엄>,<티테라스>,<티스톤>,<이니스프리>건축물사이조성한제주특유의지형을살린개인주택인<모헌>(2011)의중정정원에담긴깊은숲의풍경,남해<사우스케이프>(2013)의건물사이바다를향한시야를가로막던돌언덕을마치원래그러했던것같은형태로깎아연출한방식등땅의조건을읽고이를중심으로경관이조성되는과정속에서조경가와건축가의내밀한상생작용을확인할수있다. 여섯번째묶음‘하천풍경과생태의회복’은강이흐르는곳에자연적으로발생한습지를보호하고도심속물의중요성을환기시키는작업을다룬다.정영선은<여의도샛강생태공원>(1997,2007),<선유도공원>(2001),<파주출판단지>(2012,2014)등콘크리트로뒤덮인도시기반시설에수공간을삽입했다.습지를복원하고하천환경을개선해인간을포함한다양한생명체들의보금자리를제공하기위한그의노력이소개된다. 일곱번째묶음‘식물,삶의토양’은다양한식생을수집하고연구하며교육하는수목원과식물원,자연의치유적속성이강조된명상과사색의장소들을조명한다.식물을가까이하는삶을통해자연과조화롭게사는방식을배울수있는곳들이다.광릉수목원으로불리던한국최초의<국립수목원>(1987)의설계청사진과남해의독특한기후대의식생을담은<완도식물원>(1991)의조감도,미국뉴욕주북부의허드슨강상류에자리한원불교명상원인<원다르마센터>(2011)를구상한수채그림,대지와식생현황도등이공개된다. ‘신작정원공개’기대…연계학술행사‘정영선읽기’ 서울관의야외종친부마당과전시마당에는이번전시를위한새로운정원이조성된다.석산인인왕산의아름다움을미술관내·외부에재현하고계절감을더하는한국고유의자생식물을식재하여관람객에게휴식처를제공함과동시에조경가의작품을오감으로체험할수있는기회가될것이다.또한실내전시에소개되는500여점의조경디자인기록자료의다차원적인연출을위해조경의‘시간성’에주목한정다운감독의영상과사진작가정지현,양해남,김용관,신경섭등의경관사진도함께소개된다. 또한전시기간에는다양한행사들이함께열린다.▲정영선의대표작<선유도공원>(2002)의봄,여름,가을,겨울을기록한영상‘선유도의사계’가이달10일부터28일까지상영되며▲5월17일에는14시영화감독정다운의조경가정영선에대한다큐멘터리‘땅에쓰는시’상영및감독과의대화시간이마련된다.▲7월3일에는‘정영선이만든땅을읽다’를주제로학술행사도개최된다.이날행사는‘조경가정영선을읽다’,‘정영선의작업을읽다’,‘정영선과의대화’로구성되며,조경진서울대학교환경대학원교수,배정한서울대학교교수,김아연서울시립대학교교수,배형민서울시립대학교건축학과교수와박승진디자인스튜디오loci소장,전은정조경포레소장,이호영HLD소장,조용준CA소장,백규리현대엔지니어링조경건축매니저등이참여할예정이다. 한편,이번전시에는배우한예리가오디오가이드에목소리를재능기부했다.차분하면서도울림있는목소리의한예리는작품에담긴의미를부드럽게전달했다.녹음을마친후“반세기에걸친작가의대표작이우리모두의일상속에서아름답게숨쉬고있어놀랐다”며전시에대한기대감을나타냈다. 김성희국립현대미술관장은“이번전시는한국을대표하는조경가정영선이평생일군작품세계중엄선한60여개의작업과서울관에특화된2개의신작정원을선보이는특별한전시”라며,“그의조경작품에서나타나는‘꾸미지않은듯한꾸밈’이있기까지의각고의분투와설득,구현과정의이야기를통해정영선의조경철학을깊이있게만나는계기가될것”이라고밝혔다.
[정영선 전시①-개막식] “땅을 돌보는 방법을 잊어버리는 것은 스스로를 잃어버리는 것”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1세대조경가정영선의삶과작품이종로구소격동에위치한‘국립현대미술관서울’을가득메웠다. 국립현대미술관서울은4일“정영선: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전시의개막식을개최했다. 이날행사에서김성희국립현대미술관장은“이번전시가살아있는재료를삼아서평생생물을디자인해온존경받는조경가의예술을감상할수있는기회가될것으로기대한다”며,엄청난국토개발시기속에서도“정영선선생님의조경작업은일찍이자연그대로의모습을놔두자는아주독특한철학이녹아있다”고말했다.“한국현대사의중요한지점에서작가의손길이어떻게담겨져있고또어떤방식으로표현돼있는지방대한양의그림과설계도,사진,영상,모형등다양한매체를통해작품을이해하는데큰도움이될것으로믿는다”며,아울러“전시장을한번방문해서는선생님의작업세계를충분히보시지못할것같다”며“여러차례방문해달라”고부탁했다. 현대사중요한건축조경들,선생님작업이었다니“놀랍다” 전병극문화체육관광부제1차관은축사에서“전시회개막행사에외부인들이이렇게많이온경우는제기억으로는없는것같다”며전시를둘러보니“현대사를지나며중요한랜드마크적인건축물들이많았는데,그건축물의관심받는조경들이선생님의작품이었구나라는생각에놀라웠다”며본받아야할분이라고칭송했다.“인문학적인성찰을기반으로담백하면서도아름다운우리의삶과우리들의정체성을살리고역사적공간을현대적으로재구성해낸상상력이집약된전시”라며“우리삶을쾌적하게해주는공간이면에조경설계자의세심한노력이있었다는것을오늘새삼스럽게깨닫게됐다”고말했다. 이날개막식에는오휘영한양대학교도시대학원명예교수의축사도전달됐다.축사는최자호라펜트이사가대독했다. 오휘영교수는축사를통해,불과반세기전에정영선조경가가언론사기자에서조경분야로뛰어들었던당시에는우리나라가조경의불모지였다며,처음에는“대학에서연구와후학양성에몰두하더니어느새조경설계회사를차려굵직한프로젝트들을거침없이수행해왔다.도전을거듭하는자세는작품에도그대로담겨져늘새로운발상으로시대의정신을잘보여주고있다”고도전정신을치하하며“정영선조경가의발자취는하나하나나이테가되어한국조경의깊이를더하고있다.그의손길이깃든공간들은이땅에많은이들에게편안함과새로운힘을줄것이다”라고찬사를보냈다. “땅을돌보는방법을잊어버리는것은스스로를잃어버리는것” 이어진작가인사말에서정영선조경가는오휘영교수의축사에“은사님의노고는멋진열매가되고싹이되어서조국강산이나날이좋아질것”이라고화답했다. 정영선조경가는“원래우리나라는아득한백제시대때부터정원을소중히여겼고,심지어일본에정원을만들어주기위해전문가가나가기도했다”며일제강점기,6.25등나라가심한고통에시달리다가국가를새롭게세우는과정에서‘조경’이새로운학문으로도입돼당시서울대학교환경대학원을통해지도자들이양성되고수많은일을직접하게됐다고지난조경의역사를회고했다.덧붙여“땅을돌보는방법을잊어버리는것은스스로를잃어버리는것과같다”는간디의말로인사를마쳤다. 이번전시는한국1세대조경가정영선의조경활동을총망라하는전시로,4월5일부터오는9월22일까지이어진다.
‘공간·사람·자연 연결사’ 정영선 조경가의 궤적을 담다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공간과사람그리고자연을연결하는조경을바탕으로한정영선조경가의궤적을담은다큐멘터리영화가개봉을앞두고있다. ‘영화사진진’은지난2일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오는17일개봉예정인영화‘땅에쓰는시’시사회및기자간담회를개최했다. ‘땅에쓰는시’는선유도공원,여의도샛강생태공원,경춘선숲길,서울아산병원등모두를위한정원을만들어온정영선조경가의땅을향한철학과내일의숲을위해현재까지도활동하고있는정영선조경가의사계절을담은다큐멘터리다. 정영선조경가는한국1호국토개발기술사(조경)획득한최초의여성기술사다.다채로운작업을통해대통령국민포장,세계조경가협회(IFLA)상,미국조경가협회상(ASLA),한국건축가협회상,김수근문화상등유수의상들을수상했으며,지난해에는한국인최초로세계조경가협회(IFLA)가수여하는조경계의최고영예상인‘제프리젤리코상’수상자로선정되며세계적으로인정을받았다. 한국에서조경에대한사회적위상이낮았던시기에,아시아선수아파트단지(1984),예술의전당(1984),올림픽선수아파트단지(1985),희원정원,호암미술관(1997-1998),인천국제공항(1999),서울올림픽미술관과조각공원(1999),청계천복원(2002-2005),광화문광장(2007),경춘선재생공원(2014),서울식물원(2014)과같은주요프로젝트를통해조경의중요성과가치를알리는역할을했다. 영화는모든생명이싹트는봄과생동하는녹음으로가득찬여름,무르익은색채너머휴식을기다리는가을그리고모든아름다움을준비하는겨울까지‘사계절’을중심테마로구성해다채롭고도풍성한볼거리를전한다.5년간야생화가만개한정영선조경가의양평집앞마당부터남녀노소모두가즐기는대규모공원과신비로움을간직한개인정원등다양한장소를누비며각계절이지닌고유한경치를온전히담아냈다. 언제나사람과자연의관점에서치열하게고민해온‘땅의연결사’정영선조경가의궤적을따라가며,관객들에게일상의위로를건네는공원의아름다움은물론,‘조화’를잃지않는삶의태도로써공원의의미에대해생각하게만든다. 특히미나리아재비,개쑥부쟁이등우리국토의매력을즐길수있는각양각색의야생화와제주를비롯한전국의금수강산을포착하며,한국적경관의현대적완성을빚어낸정영선조경가가그려온자연스럽고도감각적인풍경들을담아냈다.땅이간직한고유의맥락을읽어시를그리듯공간에생명력을불어넣는1세대조경가의진심어린철학을전하며새로운배움으로관객들에게다가간다. 이영화는국내작품으로는최초로제20회EBS국제다큐영화제개막작으로선정됐으며,남도영화제시즌1순천개막작선정및제49회서울독립영화제장편쇼케이스부문에공식초청되는등작품성을인정받았다. 이날기자간담회에는정영선조경가,기린그림의정다운감독과김종신피디가참석해영화에담긴메시지와영화가만들어지기까지의자세한뒷이야기를들려줬다. 정다운감독은간담회에서“건축과도시를자연과의관계성안에서탐구하는과정을거치며그사이를연결하는‘조경’의중요성을자연스레인지하게됐다.선유도공원,양재천,예술의전당등내인생속의수많은중요한공간들이정영선조경가의손길에의해만들어졌다는사실은운명과도같았다.오랫동안품고있던질문인자연복원과치유에대한희망을풀어나가고자결심한후자연과공간의관계성안에서가장중요한역할을하는조경가의이야기를전하고싶었다”며영화제작의도에대해말했다. 정영선조경가는“1세대조경가라는자격은나혼자잘해서가아닌내주변모든사람들의도움이있어가능했다.그감사함에보답하려다보니지금의내가있는것같다”며“정원을만드는것은단순히꽃을심고나무를기르는것이아닌치유와회복의장이자자연을보살피고서로소통하는장으로만드는것이다.우리가간직하고있는기존의것을더욱아름답게번영시켜자손에게물려주는것이조경가의역할”이라고강조했다. 한편기린그림은정다운감독과김종신피디가2012년에함께설립한건축전문영화영상제작사다.정감독은케임브리지대학에서‘건축과영상’을공부했고,김피디는골드스미스대학에서영화연출을공부했다.
배정한 서울대학교 교수, 차기 한국조경학회장 당선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한국조경학회제27대회장에배정한서울대학교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교수가당선됐다. 한국조경학회는지난29일청주대학교비즈니스대학B동에서‘2024년정기총회및춘계학술대회’를개최하고,제27대회장단선거를진행했다. 차기임원선거는투표를통해진행됐으며선거결과▲회장에배정한서울대학교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교수▲수석부회장에안승홍한경국립대학교교수가당선됐다. 배정한차기회장은“당선된만큼책임감을갖고발표한공약을실천하기위해최선을다하겠다”며“회원개개인의다양한목소리에성실히귀기울이고학회를넘어업계,시민사회,언론,정부·자자체,관련분야등다양한주체와연대하겠다.여러분의많은도움과협조,애정어린질책을많이부탁드린다”는당선소감을밝혔다. 안승홍차기수석부회장은“그동안의경험을바탕으로회원교류증진,학술기능강화,조경교육방향정립,관련학회협력등신임회장님잘도와서회원들의권익신장에노력하겠다.많은협조를부탁드린다”고말했다. 이날정기총회는▲2023년도사업및결산보고▲2024년도사업계획및예산심의▲제27대회장및수석부회장등차기회장단선거▲오웅성홍익대학교건축공학부교수의‘월드스킬&조경가드닝:국력,국격,직업의길’특별강연이진행됐다. 김태경한국조경학회장인사말을통해“청주대학교조경학과창립50주년을기념하는날정기총회및학술대회를개최하게돼뜻깊다.얼마전까지만해도코로나팬데믹속에서벗어나기만기다렸는데,이제는인구절벽을마주하고있다.조경을가르치고,후학을양성하는입장에서가만히있을수는없다.학회를통해보다양질의교육그리고시대에특화된교육을준비하겠다”고약속했다. 홍상표청주대학교공과대학장은축사에서“이번행사를청주대학교에서개최하게돼기쁘게생각한다.우리가살고있는현재는전례없는기후위기와환경문제에직면해있다.해수면상승이상기후,대기오염등이러한문제들에대한해결책을모색하는과정에서조경의역할이어느때보다도중요해졌다”며“도시와자연의조화,지속가능한환경조성을위한혁신적인해결책을찾는것이바로조경분야의과제라고생각된다”고말했다. 조경학회는이날▲서주환경희대학교교수▲이민우공주대학교교수▲이경진공주대학교교수▲박재철우석대학교교수▲조동범전남대학교교수▲변무섭전북대학교교수에게정년퇴임공로상을수여했다. 우수논문상은▲하지아본시구도기업부설연구소장·박재민청주대학교교수의‘탄소저감설계지원을위한수목탄소계산기개발및적용’▲곽윤신가천대학교교수의‘융합도시모델링을통한그린인프라수요예측및지오디자인적용’이수상했다. 우수저술상은▲배정한서울대학교교수의‘공원의위로’▲김순기순천대학교교수·김한배서울시립대학교교수·이상우건국대학교교수·이재호서울시립대학교교수·임의제경상국립대학교교수·최정민순천대학교교수의‘조경개념사전’이받았고,우수번역상은▲황주영서울대학교환경계획연구소박사의‘조경’이선정됐다. 우수졸업생은▲김지연강원대학교▲최수민경북대학교▲민세린경희대학교▲김은주계명대학교▲김유겸고려대학교▲임은혜동국대학교▲권미리동아대학교▲이민서배재대학교▲김소담강릉원주대학교▲이주혁건국대학교▲김하림경남정보대학교▲곽동현경상국립대학교▲이지선공주대학교▲윤영두나주대학교▲김소영단국대학교▲김정재대구가톨릭대학교▲황희진대구대학교▲장지웅상명대학교▲백주희서울여자대학교▲정유진영남대학교▲김태영우석대학교▲송해림전북대학교▲양영백청주대학교▲김지수한국전통문화대학교▲김혜리목포대학교▲이종현서울대학교▲윤예진서울시립대학교▲황서현성균관대학교▲임선영순천대학교▲홍규빈신구대학교▲이현주원광대학교▲김혜교전남대학교▲서현진한경국립대학교▲한승희호남대학교등34명이수상했다. 춘계학술대회는4개분과로▲1분과조경설계·조경이론·조경사▲2분과조경계획·조경시공·조경관리▲3분과경관계획·도시결계▲4분과조경수목·생태계관리순으로진행됐다.
[인사] 이상훈 조경가, 전남대학교 조경학과 교수 부임
[환경과조경정승환기자]이상훈필드오퍼레이션씨니어어쏘시에이트(FieldOperationsSeniorAssociateDesigner)디자이너가3월부로전남대학교조경학과교수로부임했다. 이상훈교수는서울대학교조경학과를졸업하고동대학원에서조경학석사학위를받고,미국펜실베니아대학교에서조경디자인석사학위를취득했다.이후미국의필드오퍼레이션에서10년이상재직하면서시애틀센트럴워터프론트,마이애미언더라인,프린스턴대학교캠퍼스조경설계등의프로젝트를주도했다. 이상훈교수는그동안의경험을토대로전남대학교에서조경설계분야과목을담당할예정이며,도시재생,리질리언스조경설계등에대한실천적대안을제시하고자한다. 이상훈교수는“전남대학교조경학과에합류하게돼영광이다”라며“급변하는현대사회에서조경설계의가치와역할에대해고민하고,학생이실천적창의성을가진인재로성장할수있도록노력하겠다”고포부를밝혔다.
조수다, “전국 조경인 청도에 모이다”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조경계최대오픈카카오톡방모임인‘조경을좋아하는사람들의수다방(이하조수다)’이지난23일경북도청도에위치한대영수림원장에서조경인들을위한‘무료전지교육’을실시했다. 조수다의전지교육은조경전지및방제에대해교육을받고싶어하는조경인들을대상으로지난2022년부터매년정기적으로실시되고있다. 이날교육은오전11시부터전국각지에서몰려든70여명의조경인들이참여한가운데▲서광민아름두리조경팀장의‘전지교육’▲조봉균일송농원팀장의‘방제교육’▲유성훈유한조경개발부장의‘입찰노하우’▲대영수림원송동근방장의‘조경인의삶’에대한이야기등다양한주제로진행됐다. 교육에앞서참가자들은자기소개와조경인으로서앞으로의포부에대해서발표하는시간을가졌으며,이어전지교육을맡은서광민팀장이인사말을통해“전국을매년순회하며조경계에서활동하는많은분들과대화를나누고,특히지방권의조경학전공자,취준생,취업취약계층들과소통하기위해이번행사를준비했다”고말했다. 조수다운영진은“청도가접근이쉬운곳이아닌데비행기까지타고온조경취준생,인천에서관리를배우기위해내려오신실무자등전국먼곳에서다양한조경인들이찾아와주셨다”며,이번교육에대해“실무에서는배울수없는내용들이많았고,훌륭한선배들을한자리에서만나볼수있는멋진자리”라고말해줘서보람있었다는뜻을전했다. 또한성공적인행사가되도록찬조해준회원들게도감사의말을빼놓지않았다.송동근방장이교육장소인대영수림원장을제공하고,엄영민이룸건설대표가볼펜을선물했으며,청도한샘조경에서지역먹거리인곶감을제공했다.그외문경삼성종합건설,동산식물원김영민대표,리컴퍼니이철용대표,계림조경자재,천병훈대표,대림원예종묘문현수전무등많은회원들이식사및운영경비에도움을주었다.더불어사전답사를통해70대주차에문제가없도록진행해준유한조경개발과이룸건설에도감사의말을전했다. ‘조경을좋아하는사람들의수다방’은지난2021년5월15일개설된이래입소문으로인기가급상승한모임이다.현재는카톡방최대인원인1500명을모두채우고대기방까지운영하고있을정도로여전히인기를과시하고있다. 송동근조수다방장은앞으로좀더체계적인교육이이뤄질수있도록올해교육일정을미리공개했다. 이에따르면▲4월28일에는시흥농원에서‘수도경기지역전지교육’이▲5월26일에는나린조경에서‘조경사업준비및취업생을위한충청권교육’이▲7월5~7일2박일정으로문경캠핑장모임▲9월28일대규모서울정모▲11월2일일송농원에서호남정모▲12월7일연탄봉사등이진행된다. 송동근방장은“조수다의힘을모아젊은조경인들이사회로나와서겪는현실적인어려움을해결하고조경실무에잘적응할수있도록도움을줄것”이라며“교육행사를준비하는데운영진이힘든점이많았는데,이번에교육시행일을미리공지했으니원활한행사가되도록많은협조를부탁드린다”고말했다. 한편‘조경을좋하는사람들의수다방’에참여하고싶은사람은카카오톡오픈톡방에서‘조경’검색어를통해찾을수있으며,회원수초과로가입이힘든경우가입대기하면추후참여코드를보내주고있다.
‘정원’과 ‘공원’을 나누는 사회적 기준 ‘부재’…역할과 가치 ‘오염’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언론사마저‘정원’과‘공원’에대해애매한정의를사용하면서,이에대한잘못된개념이사회적으로확산될수있다는우려가제기됐다. 울산지역일간지인경상일보가“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아닙니다”라는고발성영상뉴스를제작하면서‘정원’과‘공원’의차이에대해너무주관적으로정의했다는지적이다. 이언론사는지난18일태화강국가정원에맨발길이나석재벤치등과도한시설물을도입해자연성이훼손되고있는점을안타까워하는내용의고발성영상뉴스를제작해보도했다. 내용의취지는공감하더라도,이러한주장에대한논거로공원과정원을나누는기준이제시됐는데전문분야로서공감하기힘든내용이라는것이다. 영상에서는공원과정원을다음과같이정의하고있다.“정원과공원은개념부터다르다.그중에구성요소로보면정원은식물과꽃,나무등의자연요소와조각품,분수등의예술요소가조화롭게어우러져조성된다고하는반면공원은산책로,운동시설,휴게시설등의시설물과함께자연요소가어우러져조성된다고나와있다” 그러면서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아니므로과도한시설물을도입하지말라고주장하고있어서자칫시설물도입여부가공원과정원을나누는기준으로해석될여지가크다.공원과정원을가르는공인된기준을통해주장을이어가는신중함이아쉽다는지적이다. 공원과정원을가르는공인된기준 하지만사실공원과정원을가르는명확한기준이없다.우리나라에서공원과정원을학문적으로깊이다루어왔던것은조경학이유일한데,조경학에서전통적으로정의해오던공원과정원에대한구별은산림청이추진한‘정원법’이통과되면서혼란을거듭하고있다. 과거에공원이라고부르던것들이공공정원으로불려지기시작했고,‘공공정원’과‘공원’의차이에대한기준을폭넓게공유하지못한상황이어서“태화강국가정원이공원이아니다”라고단언하는것은논란이있을수있다. 다만법적인정의로보면,“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아니다”라는말이맞다.공원은법적으로도시계획시설이지만,태화강국가정원은도시계획상공원에해당되지않는다.그렇다고영상뉴스에서제시한공원과정원에대한정의가법적인정의도아니라는점에서문제점은여전히남는다. 울산시담당주문관은“태화강국가정원은도시계획상공원이아닌하천으로지정돼있다”면서도“시설물들을도입하는것은법적인문제는없다”고말했다. 이에대해남수환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정원진흥실실장은“공원과정원의가장큰차이는어떤시설물이나식물에있는게아닌,조성이나관리에참여하는등의행위가중요하다고생각하는데,시설위주로설명을해놓았다”며“완벽하게설명이되지는않더라도법적인개념을갖고설명했으면좋았을걸하는아쉬움이있다”고말했다. 실제법적인개념을비교해보면▲“도시공원이란도시지역에서도시자연경관을보호하고시민의건강․휴양및정서생활을향상시키는데에이바지하기위하여설치또는지정된것”으로정의하고세부항목을정하고있으며▲“정원이란식물,토석,시설물(조형물을포함한다)등을전시·배치하거나재배·가꾸기등을통하여지속적인관리가이루어지는공간(시설과그토지를포함한다)을말한다”고정의하고있다. 태화강,“정원이냐?공원이냐?하천이냐?” 오순환환경조경발전재단본부장은태화강국가정원의성격이다양한측면에서해석될수있다고말하며,우선법적으로는“하천일뿐”이라는점을강조했다.“공원같은경우에는도시계획시설로돼있지만정원은도시계획시설이아니다.이것이산림청에서지정하는국가정원의문제이다.태화강국가정원은하천이지만땅의속성과는상관없이규모가넓게조성되면서도시공원과같은역할을하고있다.그렇다고해서하천에공원까지중복시설로지정된사례는아직없다”며원칙적으로“하천일부를이용하는이수공간일뿐”이라는것이다. 또한오본부장은조경학의전통적인정의를빌어“본래정원은사유의개념이들어간것이고울타리로위요된곳에조성된것을말해왔다”며요즘“공공정원은공원에해당된다”며,법적인정의를벗어나면“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기도하다”고말했다. 이번사건은조경의정체성을가장잘표현하는단어인‘공원’과‘정원’에대한조경전문가들의최근고민이너무안일하지않은지되돌아보는계기가되었으면한다는제보였다. 아울러“공원”을단순히시설물과식재의형태로정의하는경우,그사회적가치와역할이오염된다는점에서정원법통과이후이어져오는공원과정원에대한혼란스러운정의에대해사회적으로명쾌하게답하고합의해나갈책임이조경학계에던져졌다는지적이다.
[2024 아파트 조경 ③-포스코이앤씨] 심안용·이인효 “백년명원, 백 년을 내다 보는 조경”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자연스럽게만든다고해서진짜자연이될순없지않은가.다만바이오필릭을향한사람의마음을계속적으로불러내서자연에가깝게만들어가고자노력하는것이다” 포스코이앤씨의아파트브랜드더샵에대해사람들에게설문조사를해보면첫번째로꼽는것이‘아파트가튼튼하다’는것이다.그래서인지포스코조경의전략도“백년명원”이다.백년을가는튼튼한조경을말하는것일까. ‘백년명원’에대해백년을내다보고만든조경매뉴얼이라고자평하는포스코이앤씨의심안용,이인효부장은,아파트조경이트렌드에급급하지않고긴호흡을가진전략을가져야한다며“백년명원”은단순히‘튼튼한조경’을말하는것은아니라며인터뷰를시작했다. ‘조경’에서‘정원’으로아파트조경은2000년대초반까지도지상주차장을단순히차폐하는역할을했다.이후신도시를중심으로주차장이지하화하면서각건설사마다‘지상부를어떻게할것인가’가큰화두로떠올랐다. 2010년대초중반에는잔디밭같은넓은녹지를두고큰소나무들을심거나관목을빽빽하게심는것이유행했다.하지만5~6년정도살아보니단지가전체적으로어두워지고유지관리비만많이들어가서아파트단지에큰나무들을심는것이좋지않는다는것을알게됐다. 이후에는지피·초화를활용해아기자기한조경에관심을가지기시작하면서,억새갈대등글라스류를심은지피가든이뜨기시작했다.거기에는지자체중심의정원박람회열풍이한몫했다. “황지해작가가영국첼시플라워쇼에서1등하고지자체마다정원박람회가유행하면서아파트에도정원을조성하는것이큰트렌드가됐다.” 회사마다다르지만보통3년에서5년을주기로트렌드조사를통해조경매뉴얼을만들고있다.새로운매뉴얼이만들어지는것을계기로트렌드가조금씩바뀌는경향을보여왔는데,요즘은해마다달라지는느낌을받는단다.그만큼경쟁이치열해지는것일까. ‘MZ세대’,트렌드를이끌다 최근아파트트렌드가급변하는이유중하나는인구구조변화에있다.집을구매하는소비자층대부분을MZ세대가차지하고있는데,MZ세대들은혼자사는경우도많고,결혼을해도아기를낳지않는경우도많으며,반려동물을키우는등생활트렌드도많이다르다보니공동주택트렌드도달라지고있다.특히1인세대에대한고민이커지고있다. “예전에는결혼해서아이를낳으면집을20평대에서30평대로옮겨가는식의루틴화된것이있었지만요즘은이런공식이깨지고있다.요즘은40~50평대아파트가거의없다.이런추세는2010년대부터나타났는데,최근에는단독거주형의아파트도많이생기고있다.” 하지만MZ세대,독립세대,고령화라는사회적변화속에서포스코만이가진조경콘셉트가무엇인가를생각해보니특별한게없었단다.변화된트렌드에맞는새로운조경전략이필요한시점이었던것이다.하지만모순적이게도최근건설사들이내놓는조경전략변화들이큰의미가없다는데에점점더많은건설사조경인들이공감하고있다. “‘이런시설물이제일이고이런식재방식이유행이야’하면서그동안트렌드를쫓아왔는데지나고보니크게의미가없더라.포스코조경브랜드인‘백년명원’은어떤추세나유행을쫓지않고더먼미래를위해어떤조경을해야하는지를담기위해서론칭됐다.” ‘백년명원’과‘바이오필릭’ 많은건설사들이‘명품조경’을강조했을때,포스코는‘조경’이아닌‘정원’이라는개념을쓰기로했다.정원에서의명품이라고하면명원이아닌가.그래서백년천년된오래된정원들이즐비한유럽,일본,중국을가서사례조사를했다.해외유명정원을찾아보고‘어떤요소와매력들이사람들의관심을끄는것인가’를샘플링을하고시뮬레이션을하여매뉴얼화시키는작업이진행됐다. “지금까지도수백만명의사람들이찾아보는이유를알고싶었다.세계적인명원들을직접찾아가조사를해서사람들이무엇을좋아하는지정리했고,이과정에서트렌드를쫓을필요가없다는확신을했다” ‘백년명원’을구체적으로실현시키는것은바이오필릭디자인(BiophilicDesign)이다.바이오필릭은생명(bio)을사랑(philia)한다는뜻의‘바이오필라’에서확장된말로,인간은본능적으로자연을사랑하게돼있다는의미이다. “본능적이라는것은새소리를들으면좋고,물이흐르는소리를들으면편안해지고,녹색을보면행복감을느끼는데,그이유가다른어딘가에서온것이아니라우리안에내재돼있다는의미이다.” 사실바이오필릭디자인은이미20~30년전미국에서생체모방을의미하는바이오미미크리(biomimicry)디자인이나바이오모픽(biomorphic)디자인으로존재한개념이다.수영선수들의수영복을상어의피부처럼만들어물의저항을없앤다든지각종자연이나생물의형태를모방해서만들면형태뿐만아니라기능적으로도적합하게작동할것이라는믿음이다. 지속가능한식재,심플한시설물‘백년명원’이추구하는식재는‘자연과정원본연의모습에집중하는식재’로요약할수있다.기후와토양에맞는식물을적용해지속가능한생육환경을만드는것이다.자연에서자라고있는형태그대로를가지고와서심으면세월이지나면서더자연스럽게성장해갈것이라는생각이고,그것이야말로‘생태적’이라는판단이다.기존에크고조형적가치가높은수목을식재하던것과대비된다. 그래서인지포스코센터에최근심어놓은교목에는다간형이많다.정형적인수목에대한기준을과감하게버리고산나무같은자연적인모습들이오히려호평을받고있다. “자연적인식재가사실은매우어렵다.보통제주도면제주도,강원도면강원도등지역적으로만정립되어있고,실제우리가사는공동주택의환경은너무다양하다.” 아파트와같은인공지반에지속가능성을만든다는것은애초에쉽지않은일이다.포스코는현재많은전문가들가함께다양한실험과실패를거듭하고있다.이를통해‘생태’라는큰지향을내재화시킨고유기술을만들어가고있다. ‘백년명원’이추구하는시설물디자인은단기적으로는단순함과간결함을추구하는것이고,장기적으로는자연형모습을구현하기위해외관과기능,소재에서자연유기체의오가닉바이오미미크리디자인(Organic&BiomimicryDesign)을추구하는것’이다.이를통해단순하지만오래지나도고급스러워보이는시설물을찾아가고있다. 이러한시설물콘셉트를실현하는데에최근주목받고있는것이3D프린팅기술이다.직사각형태의거푸집으로형태를만드는데는디자인적인한계가있고,그렇다고금형을떠서만드는것은비용적으로힘든일이다보니자연의형태를선호하는조경시설물분야에서활용도가더욱높아질것으로보인다. “대형시설물을만들만한3D프린터가보급되지않아서아직은소형구조물제작만가능하다.지금은작은스툴나테이블등에한정해서재활용플라스틱등을활용해서제작하고있다.” 재활용소재를활용한업사이클링․리사이클링은아파트조경에서는최신트렌드이다.폐플라스틱,폐섬유,폐콘크리트를활용한제품들은바닥포장,구조물,시설물등다양한활용이가능하다. “예전같으면‘폐’라는접두사가붙으면입주자들의불만이있을것같아많이걱정을했는데요즘MZ세대들은업사이클링한시설물에대해서거부감이없다.실제적용된현장의입주자들을대상으로설문조사한결과긍정적이었으며,디자인을더발전시키면오히려더좋아할것이라는확신이들었다.” 백년명원,10%의실험 “백년명원”은가까운트렌드가아니라먼미래를내다보고만든조경전략이라니실험적일수밖에없다.나아가선도적인라는느낌도든다.시공을어떻게구현할것인가도궁금하지만입주자들을어떻게설득할것인가가더궁금해지는부분이다.아직도많은입주자들은키큰소나무를원하지않을까.이에대해‘10%의실험’이라는답변을내놓았다. “선도한다는것만큼무섭고정말건방진말이없는것같다.우리가실험적으로할수있는것은많아봤자10%정도이다.” 조경도하나의문화가됐다.국민수준에따라서정치가가고문화가가듯이,조경도입주자라는소비자들에맞춰가야한다.너무빨리가서도안되고너무느리게가서도안되고적절하게템포를가져야한다.약반발자국정도만앞서도성공적이라는생각이다. 다만20대부터40대초반까지의입주자들은어릴때부터교육을많이받아서지구환경에대한관심이윗세대와는남다른면이있다.이들세대는“소나무안심으면조경이아니야”라고말하는세대가아니다.오히려낯설고새로운것이라도좋다고판단되면더열광하는열린세대이다. “조경은사람들의내면욕구를반영하고다시조경이사람들의마음에어떤심상을불러일으킨다.공간과사람이상호선순환하는원리이다.그래서우리는사람들의마음을요구하는것이다.바이오필릭을향한마음을계속적으로불러내서진짜환경을생각하고진짜자연에맞게만들어가자는것이본질이고,이것이포스코조경이가야할방향이라고생각한다.” 변화의세대들을맞아본능적으로좋은조경에대한열망을한껏불어넣을수있는다양한실험들이이어지길기대해본다. <인터뷰> 언제까지흉내내기만할것인가! 최신아파트조경트렌드에있어서포스코조경이관심을가지고있는이슈는무엇인가? 요즘은정원과조경이라는용어를혼용하면서각각정의하기가어려운부분이있다.개인적으로정원은휴먼스케일로지근에서의디테일한경관을만들어내는것으로기술과감각이필요하고,조경은그보다는좀큰스케일로구분하고,그러한구분을서로인정을해주는것같다.플랜테리어산업이커지고있는것도주목하는변화이다.우리가볼때는정원도비전공인자에게열린분야라고생각하는데,플렌테리어는식물전공과전혀상관없는사람들에게도열린영역으로자리잡아가고있다.하지만이모든것이조경의영역이라는점에서업역이넓어지고다양화되고있고,한편으로경계가모호해지기도한다. 조경분야가이런변화를보듬어안을수있어야한다고생각한다.원하든원하지않든시대의변화에따라필요한분야들은새로생기고있고,그런트렌드가고스란히공동주택에도반영되고있다. 최근에는아파트지하주차장이나웰컴존에플랜테리어를적용해달라는요구도있다.그런데그곳에서식물을키우려면빛이나온습도등을제어하는유지관리기법이라든지토양,관수,배수등의문제를해결할줄알아야하는데,그것은플랜테리어의한계를벗어나는일이다.이것이조경이해야될역할이다. 포스코조경이추구하는바이오필릭디자인은실내플랜테리어의기법도적극적으로차용해수용한다.업역이더넓어지고그만큼역량도확장되어야하는데낯설다고배척만할것이아니다.플랜테리어의어떤점이사람들에게매력적으로어필되었으며어떤부분이부족한가를고민하고,관련된모든분야의기술을수용해서실제적용이가능한현장의시공기술로발전시킬필요가있다. 건설사조경인들에게하고싶은이야기는? 사회와기술의변화에따라사람들의요구사항이달라지고있다.하지만조경은새로운것에대해좀배타적이고거부감도많다.기득권적인경향이없지않아있다.좀더넓게수용하며좀더깨어있는생각을가져야오래갈수있다고생각한다. 지난해건설사조경협의회에서여러건설사들이조경정보를공유하는세미나를했는데,예전에는서로공유하는것을다소꺼려했었다.하지만이러한시대적변화와속도도빨라지고젋은직원들의깨어있는생각과다양한의견들이반영되면서예전처럼한번전략을세워서몇년씩우려먹던시대는끝났다.꼭꼭숨기고내것만좋은거야라고고집피우다가는도태되기딱좋은시대가된것이다.정보는교류와오픈을통해보다나은발전된지식자산이된다.그야말로집단지성과풍부한데이터를확보하면저절로좋은결과가도출되는AI시대인것이다.좋은것은공유해서발전시키고안좋은것은빨리배제시켜서같이상생해나가길기대한다. “지금까지흉내내는것은많이해왔지않은가.트렌드를쫓아서급급하게흉내만내는조경이너무지겹고,그과정에서버려지는자원이너무많아서죄스럽다.세상은수준이높아졌는데더이상흉내내기만할것이아니라그안에본질적인걸좀더찾자”
[미래포럼] 잘 짜여진 각본, 선형공원
(재)환경조경나눔연구원미래포럼연재 조경인이그리는미래 경의선공원,경춘선공원,서울로7017...나아가프롬나드플랑테(파리),하이라인(뉴욕),벨트라인(애틀란타)...그렇다.모두도심한복판을가로지르는선호도높은긴선형공원들이다.제주도의올레길이나북한산의둘레길과같이트레일을위한길이아니라,도심한복판을관통하는‘~선(라인)’으로명명되는공원들이다.‘길’과달리‘선’이라는명칭에서오는차이는어떠한가?전자는자연적으로만들어진그리고자연속에위치한순환형동선을갖춘산책로의느낌이다.반면후자는인공적으로만들어진그리고도심속에있는일자형동선을지닌공원이다.도심에자리하고있는면적인공원과는어떠한차이가있을까?얼마전까지만해도선형공원은단순한산책로정도의‘길’적인의미였으나,최근에는면적공원을조성할여유가없는좁은도심공간속에서새롭게등장한대안적형태의공원이되고있다.그린네트워크라는현판아래면적공원을연결하는보조적의미로서의선형공원이아니라,이제는대등한대안이된것이다. 면이주는장점은다양하다.선적으로나타나는이용자들의동선을무한대로조합할수있다.그래서각동선의조합에따른다양한공간활동이가능하다.가벼운혼자만의산책부터축구와같은격렬한단체운동까지,넓은잔디밭에서는시민들의모든여가행태를수용할수있다.다만,갈림길은선택에부담이있는낯선이에게는고민의시작이다.이곳을잘알고자주찾는주민이라면매일의공간체험으로무의식적인공간선택이가능하겠지만,낯선이에게는객관식시험지의보기들과같다.그래서선택(체험)하면항상아쉬움이남는중간고사같은곳이면적공원이다. 선은면과는다른측면에서매력이있다.한국계미국배우스티븐연이주연을맡아,미국에미상에서작품상과남녀주연상을포함해무려8관왕을차지한‘성난사람들(원제BEEF)’이란드라마가있다.매순간잘못된선택으로점철된인생속에서많은스트레스를받는현대인의모습을블랙코미디로실감나게그려냈다.현대인들은무의식적으로매순간선택을강요받고머리가복잡해진다.스트레스로좀쉬고싶고,아무생각없이멍하게걷고싶은마음이들수밖에없다.이런순간이찾아온다면가까운주변의선형공원을찾아서걸어보라고귀띔해주고싶다.코로나를계기로일방향의선형공원은중요한공원의형태로등장했다.강요된선택없이,머리를비운채,아무런간섭없이,짜여진각본대로방향과속도를제어해주는곳이선형공원이다.발을내딛는순간부터공원에대한매뉴얼은단순하다.정해진길을따라걷기만하면된다.잘만들어진영화를보면서머리를비우고심신을단순하게정화하는순간이다.다른점은앉는게아니라걷는다는것이다. 선형공원은이곳을처음찾는관광객들에게는아주유용한형태의공원이다.다음목적지를향해한방향으로계속나아가야하는관광객들에게일방통행의선형공원은오히려유용한관광코스가될수있다.서울을보행친화적인21세기형관광도시로만들고싶다면,선형공원을도심속핵심인프라로조성해보길제안한다.서울이가진잠재적랜드마크를찾아서,각점을연결한선형공원을조성한다면훌륭한관광자원이될수있다.시점에어떠한시설을놓고,종점에어떠한시설이있느냐에따라선형공원의효용과가치그리고이용률에차이가난다.잘짜여진각본으로대박흥행을기록할수도있다. 뉴욕의하이라인은뉴요커들뿐만아니라전세계인이사랑하는전형적인선형공원이다.같은선상을왕복해야만하는선형공원은지루하게마련이다.그래서선형상의진행방향과역방향보행시보이는경관에변화를주어야하는데이를잘해결한선형공원이하이라인이다.풍성한나무와초화들을의도적으로활용해시야를적절히닫아주면서선형을되돌아올때는새로운경관이전개되도록조성했다.만약개방감을위해시야를열어주었다면,오히려지겹고단조로운공원이되었을것이다.더불어토머스헤더윅의베슬이라는명확한시점(혹은종점)과리틀아일랜드라는명확한종점(혹은시점)이있어더욱걷고싶은장소가되었다.센트럴파크가보고싶은공원이라면하이라인이걷고싶은공원인이유이다. 비슷하지만다른사례로애틀란타의벨트라인이있다.둘을비교해보면확실히이용객의차이가있다.하이라인은관광객들이많이찾는공원인데반해,벨트라인은관광객보다는지역주민들의이용빈도가높다.조성당시부터바이커들을고려하여개방감있게공간을조성하였다.산책보다는이동통로의역할에좀더주안점을두고조성하여,바닥포장재역시목재나블록보다는콘크리트나아스팔트와같은재료를주로사용하였다. 다소극명하게대비되는두공원의목적에서선형공원의형태를그려보고결과를가늠해볼수있다.복잡한도심에서면적공원도중요하지만,잘짜여진각본처럼의도된선형공원을목적에맞게잘살릴수있다면,걷고싶고보고싶은도시를만들기위한촉매역할을할뿐아니라관광객유치에도성공할수있을것이다.이제선형공원이더이상조연이아닌당당한주인공으로등장할때가왔다. 변재상/신구대학교환경조경과교수
골프코스 설계, 창작성 없다?!…골프장 설계 저작권 소송 패소 ‘논란’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골프코스설계업체들이스크린골프업체를상대로제기한골프코스설계저작권소송에서“골프코스설계는창작성이없다”며저작권보호대상이아니라고판결해논란이다. 지난달1일서울고법민사5부는골프코스설계업체인오렌지엔지니어링등이스크린골프사업자인골프존을상대로제기한소송에서원고일부승소로판결한1심을파기하고패소판결했다. 골프장소유주vs골프존 이번사건은2000년대말경골프존이라는업체에서스크린골프사업을시작하면서국내골프장을그대로재현한시뮬레이션영상을제작해사용하면서저작권비용을지불하지않은데서시작된다. 당시골프존은몇몇골프장으로부터사용동의를받고위성사진,준공도면을받아사업을추진했으며,이후사업이성장하면서골프장들로부터소송이제기됐다. 골프장소유주들은골프장의자료를이용해스크린골프를만들어서상당한이익을취하니일종의이용료를달라고주장했고,2020년3월대법원에서일부승소판결이나와애초동의서를써준골프장들을제외한나머지골프장들에게이용료를지불하도록했다. 하지만당시소송에서골프장소유주들은“골프장이골프코스설계저작권을갖고있다”고주장을했지만,법원에서는“골프코스는골프장이아닌설계자의저작물에해당한다”는점을분명히했다. 골프코스설계업체vs골프존 대법원의판결이후골프코스설계업체들이골프존을상대로저작권소송을제기했으며,오렌지엔지니어링등이제기한소송에서도1심에서“골프존이손해배상을하라”는판결이내려졌다. 하지만지난달1일열린2심에서는기존1심판결을뒤집고원고패소판정이내려졌다. 이번소송을제기한오렌지엔지니어링등골프코스설계업체는법원에서“골프코스구성요소들의구체적인배치,모양,길이,방향및각도,위치,크기등을그대로사용해저작권을침해했다”며“영상을삭제하라”고주장했다. 이에대해스크린골프업체인골프존은“골프코스설계도면에는창조적개성이드러나지않으므로저작물이라할수없다”,“설계도면과스크린골프영상사이에유사성도없다”고주장했다.시공과정에서설계변경이이뤄지기도하고유지관리를통해실제골프장모습이변화된다는것이다. 하지만법원은골프장은티잉그라운드,페어웨이,러프,벙커,워터해저드,그린등의형태,개별홀들의배치,조합에관한인간의사상이표현되어있는‘건축저작물’에해당한다는점을인정했으며,설계업체들이제시한설계도면과골프장의실제모습을비교해본결과거의동일하다는점에서스크린골프영상이설계도면을‘복제’했다는결론을내렸다.골프코스설계업체들이주장한설계저작권을인정한것이다. 하지만법원은설계업체들이제기한각각의골프코스설계에대해창작성을인정할만한요소가없다며저작물로서인정할수없다는결론을냈다.“골프코스가저작권대상이긴하지만창작성이없으니베껴써도된다”는것이다. 창작성의기준,“재미위한것은창작적요소아니다?!” 법원은저작물에대해독창적이지는않더라도창작적이어야한다며,“남의것을모방하지않을것”,“사상과감정에대한창작자자신의독자적인표현을담고있을것”이라는두가지조건을제시했다. 특히골프코스설계는예술이아닌‘기능적저작물’로서,사상을보호하는것이아니라‘창작성있는표현을보호’하는것이므로,설계에창조적개성이드러나있는지를판단했다고밝히고있다. 쟁점은크게두가지였다.하나는“골프코스구성요소들의형태배치조합에있어서창작적인표현이있는가”이고다른하나는“자연물의조작은창작적인가”이다. 결과적으로법원은창조적개성을찾지못했다고판결했다. 법원판결에의하면,“골프코스는경기장”이다.골프코스요소들은골프경기규칙에적합한규격과방식으로설계될수밖에없고,이들의홀배치순서등은골프경기에서난이도,재미,전략등의기능적목적을달성하기위한경기장조성원칙에해당하므로창작성이인정되지않는다는것이다.이에대한근거로미국골프협회(USGA)와전남도청에서발간한골프장사업길잡이에는골프코스설계에대한기준을제시하고있으며,‘난이도,재미,전략’을추구하라는설계지침이포함되어있다는점을들었다. 또한국내골프장은대부분산악지형에조성되고있어서지형적제약을많이받고있으며,클럽하우스등의시설물배치등도이용객들의안전및효율성에따라배치되므로단순히기능적요소로보아야한다고판단했다. 또한‘자연적요소’에대해서는골프장이위치한부지의경관이거나조망대상이어서골프장자체의미적요소에해당한다고보기어려우며,지형,경관,조경요소,설치물등을결합해조성한골프장이라고하더라도자연물의조경관리가저작권법상미적형상으로서의창작적표현으로보기어렵다고판단했다. 실상창작성이없는산악지형이나자연물과경기요소를제거하고나면창작적인것이무엇이남느냐고묻고있는것이다. 골프장이축구장인가?! 이번판결에대해한국골프설계가협회는“수년간,수많은재판을통해인정받았던골프코스의창작성과저작물성을하루아침에모두부정당했다”며반발했다. 협회는이번판결에대해“골프코스는적합한규격이나국제기준이정해져있지않다”“우리나라산악지형처럼지형의변화가많은공간에서골프코스를배치하는것은오히려고도의설계적상상력과창의성이필요하다”,“골프코스는단순히평면적인홀을기능적으로나열하는것이아니다”라며조목조목판결에대해지적했다. 실제골프경기에서난이도,재미,전략등의기능적목적을달성하기위한골크코스요소들을창작적요소에서배제하겠다는결론이얼마나설득력을가질수있을지논란이일고있다. 또한판결에서는독창성과는다른개념으로창작성을이야기하고있는데,골프장의조경공간을자연물에대한관리일뿐이라는이유를들어일괄적으로창작적요소에도해당되지않는다며배제해버리는것은,조경에서‘주변자연과의조화’가매우중요한창작성의한부분이라는점에서배치된다는지적이다. 이현강오렌지엔지니어링대표는“골프장설계는조경설계의광역적인한분야라고생각을하고있다”며조경과별개의사건이아니라고강조했다.또한“우리나라가세계적으로케이컬처의우수성을말하며문화의중요성을강조면서도정작한전문분야의창작성에대해서는반하는결론이난것같다”고깊은유감을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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