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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LH 도시경관단은 ‘대구도남지구 어린이공원 대구시민/대학생 아이디어 공모전’을 개최한다. 이번 공모전은 대구도남 공공주택지구 내 어린이공원을 여가, 휴식 등을 위한 공간 제공뿐만 아니라 시민들의 다양한 활동과 문화를 담아낼 수 있는 다변적 열린 공간으로 조성하기 위해 개최된다. 공모는 ‘대구시민’ 부문과 ‘전국 대학·대학원생’(휴학생 포함, 전공 무관) 부문으로 나눠 진행된다. 팀 단위 참가시 1팀은 최대 3인으로 구성할 수 있으며, ‘전국 대학·대학원생’ 부문은 1차 제안서 접수 시 재학 증명서를 제출하고, 2차에서 마스터플랜을 제출해야 한다. 일정은 오는 15일부터 31일 오후 5시까지 참가신청, 6월 4일부터 21일 오후 5시까지 작품 응모, 6월 28일 1차 결과 발표, 8월 1일 최종 결과 발표 순으로 진행된다. ‘전국 대학·대학원생’ 부문은 1차 결과 발표 직후 7월 5일까지 2차 작품 참가신청을 하고, 7월 26일 오후 5시까지 작품을 접수해야 한다. 1차 제안서는 우편, 2차 제안서는 경남 진주에 위치한 LH 본사 도시경관단으로 직접 방문해 제출해야 한다. ‘대구시민’ 부문은 ▲최우수상 1팀 100만 원 ▲우수상 2팀 각 50만 원 ▲장려상 3팀 각 30만 원 ▲가작 5팀 각 10만 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전국 대학·대학원생’ 부문은 ▲최우수상 1팀 상금 300만 원 ▲우수상 2팀 각 150만 원 ▲장려상 3팀 각 100만 원 ▲가작 5팀 각 20만 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공모전과 관련한 보다 자세한 사항은 LH 홈페이지 알림·홍보-공모안내서를 참조하거나 LH 도시경관단으로 문의하면 된다.
  • ‘위험-유익 평가’란? 이전 글에서 영국의 ‘Managing Risk in Play Provision: Implementation guide’에서 제시하고 있는 ‘위험-유익 평가’를 잠깐 언급했었다. 이 평가는 놀이터를 만들고 관리하는 놀이터 제공자는 위험과 유익이라는 두 가지 목표의 균형을 맞추어야 한다는 주장이 당위성에서 머물지 않고 구체적으로 실현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방식이라 할 수 있다. 두 가지 목표를 좀 더 자세히 설명하자면, 막을 수 있는 손상으로부터 아이들을 보호하는 것과 아이들에게 모험의 기회를 주는 것을 말한다. 일례로 안전기준 적용의 대상도 아닌 마을의 큰 나무에 아이들이 오를 때, 혹은 아이들이 좋아하지만 안전기준에는 맞지 않는 놀이시설물을 어떻게 해야 할까? 무조건 나무에 오르지 못하도록 하거나 안전기준에 벗어나는 놀이 기구를 철거해야 할까? ‘위험-유익 평가’는 나무 오르기나 놀이기구가 갖는 유익함도 평가하자는 것이다. 다음의 표는 아이들한테 마을에 있는 나무에 오르게 해야 할지 금해야 할지를 결정하는 과정에서 이루어질 수 있는 평가를 보여준다. ‘선택지, 가격, 장단점’, ‘위험-유익 평가’, ‘지역적 판단’ 항목의 내용이 흥미롭다. 표1. ‘나무 오르기를 허용해야 할까? 금지해야 할까’에 대한 위험-유익 평가 주제 설명 유익 - 어린이, 청소년들에게 줄 수 있는 기쁨과 건강 , 자신감 그리고 웰빙 측면에서의 유익 - 주변 환경에 대한 인지 향상에 있어, 자연과의 정기적 접촉이 갖는 유익 *출처 = Forestry Commission Growing Adventure Report(Forestry commission, 2006), 놀이의 유익성에 대한 출판물, Play England publications 일상적 경험과 관찰 위험 - 경미한 상처와 장기적인 골절의 위험 - 심각한 부상 위험은 적음 - 나무에 해를 입힐 위험 - 몇몇 거주자들로부터 불만이 제기될 위험 - 클레임, 소송 및 명예훼손 *출처 = 국가 사고 정보, 상해와 민원 강도 수준에 대한 지역 기반 지식, 동료와 전문가 네트워크로부터의 클레임에 대한 정보 전문가의 관점 - 수목을 조사했을 때 일부 나무는 눈에 띄게 약한 가지가 있음 - 다른 전문가의 관점 : 아동발달 전문가들의 긍정적 관점 - 사고 예방 전문가들이 제시하는 고려사항 *출처 = 수목 조사 보고서, 놀이 조사자의 관점, Play England publications, 사고 예방 기관에서 출판된 가이드북 관련 지역 요인 - 나무 오르기의 유행 가능성 - 나무의 종류와 위치 *출처 = 공원 관리자들 선택지, 가격, 장단점 1. 나무를 그대로 두고, 올라가기를 허락한다. 2. 약한 가지를 쳐낸 후 올라가기를 허락한다. 3. 올라가는 것을 막기 위해 나무를 베거나, 낮은 가지를 쳐낸다. 4. 교육과 강제를 통해 아이들이 나무에 올라가는 것을 막는다. 5. 아이들 스스로가 판단할 수 있도록 아이들과 함께 나무의 강도와 가지의 안전을 이야기한다. - 수목조사, 교육 또는 집행 조치에는 모두 금전적 지출이 따른다. - 약한 가지를 쳐내면 나무 오르기에 유리하게하고 있다는 신호를 보내게 되므로 집중적 사용을 부추기고 장려할 수 있다. - 강제 금지는 아이들을 적대시하는 것을 의미하며, 가능하지도 않다. 결국 아이들은 다른 곳에서 나무에 오르거나, 더욱 바람직하지 않은 행동을 할 수 있다. *출처 = 새로운 정보 없음 : 논의를 통해 선택지에 대한 장단점이 부각되어야 함 선례와 비교 Cityville Metropolitan Borough Council은 나무 오르기를 허가하고 있으며, 이로 인한 긍정적인 결과를 경험해왔다. *출처 = 전문가 네트워크 : Play England, Greenspace, Design Council, CABE, and other agencies. 위험-유익 평가 - 일반적으로 유익성이 위험보다 더 크지만, 만일 나무를 있는 그대로 놓아두고 오르기를 허락한다면 관리가 필요함 - 상황이 바뀌면, 한 해의 각기 다른 시간대에 세심 하게 모니터링한 후, 1년 이내 혹은 더 빨리 결정 을 검토 - 공원 스태프와 지역주민에게 그 결정사항과 결정 이유에 대한 정보를 제공 *출처 = 전문가 네트워크 : Play England, Greenspace, Design Council, CABE, and 지역적 판단 - 어린 시절 나무에 오르는 것은 많은 어른에게 보편적 경험이었으므로, 오늘날에도 많은 이들이 아이들을 위해 동의할 것이다. - 부모, 보모, 그리고 감독의 역할을 맡고 있는 다른 어른들은 나무 오르기에 대한 규칙을 정하고 싶어 할 것이다. 그들은 위험을 자각하고 있기 때문이다. - 위험 감수에 대한 시의회의 접근 방식을 알리고부모에게 강조하기 위해 결정 사항 홍보 방안을 고려해야 한다. *출처 = 전문가 네트워크로부터 얻은 다른 유사한 환경에서의 경험, 국가 에이전시와 지역 놀이연합(ex. London Play 등)으로부터의 지원 자료: Play Safety Forum(2012) Managing Risk in Play Provision: Implementation guide. pp. 67-68. 다치는 사람만 손해죠 얼마 전 가졌던 디자인 워크숍에서 “제일 재미있는 놀이가 무엇이냐”고 아이들한테 물었더니 한 아이가 “정글짐을 끝까지 오르는 것”이라고 했다. “위험하지 않냐”는 질문에 그 아이는 “다치지 않게 조심해서 놀면 괜찮다”고 한다. 그러면서 하는 말이 “다치면 다치는 사람만 손해죠!” ‘손해 볼 짓은 하지 않으니 걱정하지 말라’고 해석할 수 있다. ‘위험-유익’의 관계를 알고 있다는 말이기도 하다. 다른 놀이터에서 만난 아이들도 ‘위험-유익’ 간의 균형을 이야기했다. 새롭게 조성된 놀이터 개장식을 열면서 아이들한테 이 놀이터에서 놀 친구나 동생들한테 해줄 말을 써달라고 했더니 ‘조심’을 가장 많이 이야기했다. “애들아 놀이터를 안전하게 사용해줘. 그리고 깨끗하게 써줘”“심한 장난 쳐서 다치지 말고 안전하게 놀아”“애들아. 후배들도 써야 하는 놀이터니까 조심히 예쁘게 쓰렴 ㅎㅎ”“재미있고 조심히 놀렴” 아이들은 이미 ‘위험-유익’의 균형을 알고 있는데, 어른들의 ‘위험-유익’에 대한 균형감각은 어떠한가? 강력한 안전기준으로 무조건 위험을 방지하거나, 놀이터는 위험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 사이에서 우리 실정에 맞는 균형점을 찾아야 한다. 어른들의 책임은 위험을 무조건 차단하는 것이 아니라, 아이들이 세상에서 만날 위험을 놀이터에서 미리 만나 대처하는 법을 배울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아닐까 싶다. “제일 재미있는 놀이가 무엇이냐”고 묻자 “정글짐을 끝까지 오르는 것”이라고 했다. “위험하지 않냐”는 질문에 “다치지 않게 조심해서 놀면 괜찮다”고 한다. 아이들은 이미 ‘위험-유익’의 균형을 알고 있다. 어른들의 ‘위험-유익’에 대한 균형감각은 어떠한가? ‘Managing Risk in Play Provision: Implementation guide’이 필요하신 분들은 조경작업소 울([email protected])로 문의하시면 된다. 김연금 / 조경작업소 울 소장
    • 김연금 조경작업소 울 소장
    • 2019-05-03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가 신화역사공원 J지구를 제주지역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조성하기 위한 공원조성사업 조경(특화)설계 공모를 실시한다. JDC는 ‘신화역사공원 J지구 공원조성사업 조경(특화공간) 기본 및 실시설계 공모'를 나라장터와 홈페이지에 30일 게시했다. 사업 대상지는 신화역사공원 J지구 내 중심 관람지역인 솟을마당(1만3273㎡), 신화놀이터(2만5023㎡)로 설계비는 약 7억 7700만 원이다. ‘신화역사공원 조성사업’은 제주국제자유도시 조성의 핵심 프로젝트 중 하나로, 제주와 세계의 신화‧역사를 소재로 하는 관광, 휴양, 식음 등이 어우러진 한국형 복합관광단지 개발이 진행중이다. 그중에서도 J지구는 제주의 신화와 역사 소재를 활용한 제주지역의 새로운 랜드마크이자 자연‧문화 친화적인 테마공원으로 조성이 추진되는 곳이다. 설계 대상지인 솟을마당의 경우, 도입수종과 도입시설물 디자인, 스토리가 있는 공간계획 및 프로그램, 시설배치계획, 야간 운영 프로그램 아이디어 등을 제안해야 한다. 신화놀이터는 제주신화를 담은 단위시설물(놀이시설, 수경시설, 휴게시설 등)에 대한 디자인을 도출해야 한다. 참가자격은 엔지니어링 건설부문(조경)에 신고를 한 업체 또는 조경기술사사무소를 개설한 업체를 대상으로 하며, 총 3개 업체 이내로 공동응모를 할 수 있다. 참가등록 및 신청서는 5월 9일 오후 4시까지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관광사업처로 직접 방문접수를 해야 한다. 현장설명회는 5월 9일 오후 2시부터 진행되며, 작품제출은 7월 9일 오후 5시까지로 관광사업처로 직접 제출해야 한다. 당선작은 7월 중순 JDC 홈페이지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JDC 관계자는 “단순하고 획일적인 공간을 탈피해 상징성, 예술성, 창의성을 바탕으로 한 차별화된 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라며 “J지구 콘셉트를 표현하고 관람객의 흥미를 유발 할 수 있는 설계안이 제안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지난해 10월 임시 개방한 '서울식물원'이 시범운영을 마치고 5월 1일 정식 개원한다. 서울시는 2028년 서남물재생센터(84만6000㎡)의 지하화로 공원 구간을 확대하겠다고 30일 밝혔다. 현재 보유 중인 식물 3100여 종을 8000종까지 확보해 대한민국 대표 도시형 식물원으로서 자리매김 하는 것을 목표로 식물 수집과 기관 교류·연구·증식도 활발히 추진할 예정이다. 2013년 8월 마곡도시개발지구에 세계적 수준의 공원이자 식물원을 조성하겠다고 발표한 이후 5년 9개월 만에 조성을 완료하고 정식 개방하게 됐다. 개원행사는 5월 11일 오후 2시 '열린숲' 진입광장에서 열릴 예정이다. 내부 보완으로 인해 지난 3월부터 두 달 간 입장이 제한되었던 온실은 1일 9시 30분부터 모두 관람할 수 있게 된다. 공원 내 4개 구역(열린숲, 주제원, 호수원, 습지원) 중에 그동안 마무리 조성작업으로 이용할 수 없었던 '습지원'도 이날부터 개방돼 이제 50만4000㎡ 전 구역 이용 가능하다. 임시개방 이후 서울식물원은 온실과 야외 주제정원을 중심으로 식물을 추가 식재 및 디자인하는 한편 안정적인 온실 환경 유지를 위해 시설과 시스템을 집중 보완했다. 임기개방 기간동안 방문한 관람객 숫자는 250만 명에 달한다. 온실에는 아마존에서 최초 발견된 빅토리아수련, 호주 퀸즐랜드에 자생하는 호주물병나무, 스페인에서 들여온 올리브나무 등 세계 12개 도시 식물 전시 콘셉트에 맞게 국내에서 보기 어려운 식물을 추가 도입했다. 지중해관 바르셀로나(스페인) 구간 수경시설과 로마(이탈리아)의 노단식 정원을 보완했으며, 이스탄불(터키) 구간에는 터키 타일로 모자이크한 분수를 설치하는 등 각 도시 문화를 상징하는 조형물을 추가했다. 주제정원은 우리나라 자생식물을 볼 수 있는 야외공간으로 여덟 가지 주제로 정원을 꾸몄다. 5월 말이면 '오늘의정원'에 작약이 만개하고, '정원사정원'에서는 빨강·보라색 롤러가 지나간 자리에 다알리아, 페라고늄 등 봄꽃이 피어나는 모습을 형상화한 기획전시 롤링가든을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제주도에만 자생하는 솔비나무, 윤노리나무와 돌배나무, 솔송나무, 귀룽나무, 야광나무 등 우리나라 대표 자생수종 위주로 식재했으며, '치유의정원'에는 마곡첨단산업단지 스마트시티 사업과 연계한 VR카페가 운영된다. 그밖에 관람객 입장에 따른 온실 온·습도 변화가 최소화되도록 시스템을 조정했으며 식물 설명판, 동선 체계를 개선하고 식물 보호를 위해 관람로 확장 및 경계석을 심었다. 서울식물원은 '공원'과 '식물원'이 유기적으로 결합된 새로운 개념으로 국내 처음 선보이는 공원 속의 식물원 '보타닉공원(Botanic Garden+Park)'이다. 면적은 총 50만4000㎡로 축구장(7140㎡) 70개 크기이며, 이 중 10만6000㎡가 '식물원'에 해당한다. 공간은 ▲열린숲 ▲주제원 ▲호수원 ▲습지원, 총 4개로 구성되어 있다. 개원 당일부터 식물원 구간인 '주제원'에 한해 유료로 운영되며 공원 구간(열린숲, 호수원, 습지원)은 연중 무료 이용이 가능하다. 시는 주제원(온실, 주제정원)에는 희귀·멸종위기종, 국내에서 보기 어려운 수입종 등 식물이 식재돼 전문 인력의 집중 관리가 필요하고, 온실 환경 유지(난방, 습도 조절 등) 등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식물원 운영을 위해 일부 구간에 한해 유료 운영한다고 밝혔다. '주제원'은 성인 5000원, 청소년 3000원, 어린이 2000원으로 이용할 수 있다. 2일부터는 제로페이 결제도 가능하며, 올해 말까지 제로페이 결제 시 30% 할인(성인 기준 이용요금 3500원) 받을 수 있다. 유료구간인 ▲주제원은 한국 자생식물이 식재된 야외 주제정원과 세계 12개 도시 식물이 전시된 온실이 위치한다. 이 구간은 '수목원‧정원법'에 따라 산림청에 '식물원'으로 등록해 집중 관리할 예정이다. 서울식물원 온실(7999㎡)은 직경 100m, 아파트 8층 높이(최고 28m)로 세계 유일의 접시형 온실로 벵갈고무나무, 인도보리수, 폭탄수, 자바자두나무, 바오바브나무 등 식물 500여 종이 전시되어 있다. 서울시는 서울식물원을 통해 ▲식물문화 확산 ▲도시 생물종다양성 연구 선도 ▲시민참여 공원문화 정착 ▲성장하는 식물원 등의 가치를 실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일반적인 식물원은 식물 연구·보전에 목적이 있지만 서울식물원은 시민 생활 속에 식물문화를 확산시키는 것이 주요한 과제라 보고 식물과 관련된 다양한 경험을 제공하는데 집중할 계획이다. 식물교육 전용공간인 '숲문화학교', '어린이정원학교' 뿐 아니라 씨앗을 빌려주는 '씨앗도서관', 식물 관련 책 8000 권을 보유한 '식물전문도서관', 식물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는 정원지원실(식물연구소)도 모두 시민에게 식물문화를 알리고 퍼트리는데 목적이 있다. 시는 온실을 포함하는 '식물문화센터(지하2층~4층)'를 식물 전시와 교육, 체험, 강연 등 식물과 관련된 콘텐츠를 원스톱으로 경험하는 새로운 문화 플랫폼으로 자리매김 시킨다는 계획이다. 주변에 위치한 궁산, 한강과 생태축을 연결하고 마곡문화관, 양천향교 등 풍부한 역사문화자원을 활용해 역사적 흔적과 경관을 재현해 나갈 수 있도록 지속적인 연구와 지역사회 교류도 해나갈 방침이다. 또한 공원의 개념을 새롭게 정립하여 수목 기부, 자원봉사 등 자발적인 시민참여를 기반으로 한 공원 및 식물원문화 확산의 거점으로 성장시켜 나갈 예정이다. 서울시는 서남물재생센터(84만6000㎡)가 2028년지하화 되어 공원 구간이 확대되고, 지속적인 연구․교류를 통해 보유 식물이 8000 종 이상으로 늘어나면 세계적인 명소로 도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정식 개원에 따른 축하행사로 열린숲 '진입광장'에서 공연, 마켓,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플라워카펫'으로, 5월 11일부터 26일까지 메리골드, 알리움, 루피너스, 라벤더 등 20여 종의 봄꽃 5만 주가 진입광장 250m를 수놓는다. 온실에서는 5월 말까지 수국 20여 신품종을 선보이는 '낭만수국전'이 열리고, 인류 역사에서 의미와 가치를 가진 식물을 보여주는 '세상을 바꾼 식물들' 스토리텔링 전시도 6월까지 진행된다. 식물원과 어울리는 예술작품 전시도 이뤄진다. 봄꽃을 형상화하여 동화 같은 분위기를 연출한 노동식 작가의 '봄 봄 봄'을 주제정원(조각)과 식물문화센터 2층 프로젝트홀2(설치미술)에 전시한다. 공원 구간(열린숲, 호수원 등)에도 서울시립미술관과 협력전시로 배형경의 '삼미신'을 비롯해 총 4점의 조각작품을 전시한다. 5월 개원행사에 대한 상세한 일정과 내용은 서울식물원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이원영 서울식물원장은 "이제 막 첫 발을 뗀 식물원이 자연 스스로 풍경을 만들고 성장하기까지 충분한 시간과 보살핌이 필요하다"며 "서울식물원이 큐왕립식물원, 싱가포르보타닉가든처럼 시민의 자부심이자 도시의 위상을 높이는 세계적인 식물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시민 여러분의 애정과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국립공원공단이 아름다운 자연 속으로 들어가는 간접 체험으로 지친 마음을 진정시키는 데 도움을 주는 ‘VR 심리안정 영상’ 서비스를 제공한다. 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공단은 장애인, 고령자 등 보행약자를 위한 ‘국립공원 가상현실(VR) 서비스’에 새로운 영상 10개를 추가해 확대 운영한다고 29일 밝혔다. 국립공원 가상현실 서비스는 정부혁신 과제인 ‘디지털 기술 기반 공공서비스 혁신’ 중 하나로 추진되는 사업이다. 국립공원의 주요 명소에 대한 360° 입체영상 체험을 제공하여 실제 국립공원을 방문하지 않아도 생생한 간접 체험이 가능하다. 지난 2015년 설악산 가상현실 영상을 시범으로 제작한 후 2016년 지리산, 한려해상, 변산반도, 소백산, 2017년 경주, 내장산, 덕유산, 오대산, 올해는 북한산, 계룡산, 무등산 등을 추가해 총 12개 공원 44개 가상현실 영상을 서비스한다. 이번에 공개되는 영상 10개 중 1개의 영상은 깨끗하고 아름다운 자연을 간접 체험해 불안감을 해소하는 데 도움을 주는 ‘VR 심리안정 영상’이다. ‘VR 심리안정 영상’은 국립정신건강센터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심민영 박사의 자문을 받아 제작됐으며 자연의 소리, 차분한 음성해설을 들으면서 깨끗하고 아름다운 자연 속으로 들어가는 간접 체험으로 지친 마음을 진정시키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VR은 실제가 아닌 것을 간접적인 방식으로 실제와 같은 체험을 하는 경험을 전달하므로 각종 공포증과 불안 장애 등의 심리치료에 응용되고 있다. 가상으로 만들어낸 부드럽고 따뜻하거나 차분한 느낌의 환경(공간)을 지속 체험해 심리적 안정감을 주거나, 외상후스트레스 장애 등 심리질환자에게 두려움을 주는 환경을 가상으로 지속 접하게 해 점진적으로 두려움을 극복하는 방식의 치료가 이뤄지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에는 2014년 미국 심리학자 바바라 로스바움이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 전쟁에 참여 후 외상후스트레스 장애를 앓는 군인을 대상으로 실시한 VR 치료를 꼽을 수 있다. 해당 연구에 따르면 VR 치료를 통해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이 감소됐다. 국립공원공단에서도 현재, 산업통상자원부가 지원하고 강원테크노파크가 주관하는 혁신도시 공공기관연계 육성사업 ‘노인성 질환 중심 사회문제 해소형 Open Lab 생태계 구축’에 참여해 국립공원 VR 콘텐츠를 의료기기에 접목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공동 연구·추진하고 있다. 이외 9개 영상은 국립공원의 주요 명소를 간접 체험할 수 있는 ‘VR 가상탐방 영상’이다. 새롭게 제작된 곳은 ▲계룡산국립공원 갑사, 관음봉, 은선폭포 ▲북한산국립공원 백운대, 선인봉, 송추계곡 ▲무등산국립공원 시무지기폭포, 용추폭포, 주상절리대 등 도심 속 국립공원을 대표하는 경관이다. 영상에는 일반인들이 쉽게 볼 수 없는 출입이 제한된 장소와 야경, 일몰, 무인기로 하늘에서 내려다본 모습, 바람에 구름이 흘러가는 모습 등이 담겨져 있다. 영상 속에는 계룡산, 북한산, 무등산을 비롯해 ▲경주국립공원 삼릉숲 ▲오대산 전나무숲 ▲태안해안 해변길 등의 깨끗하고 아름다운 자연의 다양한 모습이 담겨 있다. 국립공원 가상현실 서비스는 국립공원공단 누리집과 스마트폰 앱(APP), 유튜브에서 체험할 수 있다. 스마트폰 앱은 플레이스토어(안드로이드)나 앱스토어(IOS)에서 ‘국립공원 가상현실’이나 ‘국립공원공단’을 검색하면 내려 받을 수 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환경부가 산불피해를 입은 강원도 지역에 많은 사람들이 방문할 수 있도록 국립공원과 생태관광지에 다채로운 탐방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입장료를 할인해주기로 했다. 환경부는 오는 27일부터 5월 12일까지 전국의 국립공원과 생태관광지역에서 ‘봄 생태관광주간’을 운영한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봄 생태관광주간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지정한 ‘2019 봄 여행주간’과 같은 시기에 열린다. 특히 산불 피해를 입은 강원도 지역의 지역관광 활성화를 위해 강원도 지역에 있는 국립공원, 생태관광지를 중심으로 다채로운 탐방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5월 1일부터 31일까지 설악산국립공원 야영장 사용료 1만9000원을 반값인 9500원으로 할인한다. 설악산 생태탐방원도 사용료 7만8760원을 같은 기간 동안 30%인 5만5132원으로 내린다. 이들 시설의 예약은 국립공원공단 누리집에서 받는다. 국립공원에서는 저지대에서 며칠간 머물며 아름다운 자연 환경을 체험하고, 여유를 즐길 수 있는 생태체험이 운영된다. 북한산국립공원에서는 향긋한 봄꽃과 맑은 도봉계곡을 벗 삼아 숲 속에서 식사를 즐기는 ‘아침겸점심(브런치) 생태여행’이 마련됐다. 지리산국립공원에서는 생태 밧줄놀이, 자연물 빙고 놀이와 같이 온 가족이 함께 즐기는 ‘자연 이야기(토크), 치유(힐링) 이야기(토크)’가 준비됐다. 소백산국립공원에서는 아토피 등 환경성 질환을 앓고 있는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숲 속 체험 및 치유 과정을 운영한다. 설악산, 태백산, 치악산 등 강원도에 위치한 3곳의 국립공원에서는 올해 처음 선보이는 체험 과정이 마련됐다. 설악산국립공원에서는 ‘설악산 숨은 비경 이야기’로 토왕성폭포, 대승폭포, 복숭아탕 등 숨겨진 명소를 소개하고, 친환경 통컵(머그컵) 등을 만드는 이색 공예 체험행사를 갖는다. 태백산국립공원에서는 ‘백천계곡 봄맞이 걷기대회’를 4월 27일 오전 10시부터 현불사 주차장에서 개최하며 공기정화식물 만들기 등의 생태 체험과정을 준비했다. 5월 4일에는 오전 10시 30분부터 국립공원 봄주간 맞이 기념행사가 북한산국립공원 북한산성주차장(서울시 은평구)에서 열린다. 이번 대회에서는 탐방로 걷기, 생명의 흙 나눔, 전국 국립공원별 홍보, 명품마을별 특산물 판매, 치유공연(힐링콘서트)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전국의 생태관광지에서도 봄 여행주간을 맞아 다양한 행사가 마련됐다. 전북 고창의 운곡습지에서는 ‘오베이골 토요장터’가 열리며, 생태습지 지역의 봄나물, 먹거리와 수공예품을 판매한다. 자연환경해설사가 동행하는 운곡습지 해설 과정(프로그램)도 마련됐다. 충북 괴산의 괴산산막이옛길에서는 숲속 자연색 염색 체험, 야생동물 보호를 위한 ‘도토리 일병구하기’ 체험, 맷돌커피 등 다양한 체험이 선보인다. 강원도에 위치한 생태관광지에서도 지역 특색을 살린 다채로운 행사가 마련됐다. 인제 생태마을에서는 자연해설사와 함께 마장터 야생화를 보고, 천리길 박달고치 옛이야기길을 산책하는 생태 탐방이 진행된다. 철원에서는 생태평화공원(용양습지), 비무장지대(DMZ)두루미평화타운과 연계한 탐방 과정이 제공된다. 또한 양구 두타연에서는 곰취축제투어 및 체험행사가 5월 4일부터 6일까지 진행된다. 환경부는 2013년부터 자연·생태계의 보전 가치가 크면서 관광지로서도 매력적인 지역 26곳을 생태관광지역으로 지정하고 있다. 해당 지자체에서는 어린이‧장년층 등 수요자 맞춤형 생태관광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국립공원은 전국에 22곳이 있으며 각 국립공원의 독특한 자연환경에 따라 숲속 탐방로 및 계곡 걷기, 해안 낙조감상 등 다양한 탐방 과정이 마련돼 있다. 또한 숙박형 생태 체험학습이 가능한 생태탐방원 7곳이 설치되어 있다. 생태탐방원이 있는 국립공원은 북한산, 지리산, 설악산, 소백산, 무등산, 가야산, 한려해상이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서울그린트러스트가 전국 공원봉사활동 플랫폼 '공원의친구들' 운영을 시작했다고 25일 밝혔다. ‘공원의친구들’은 미래 세대에게 깨끗하고 건강한 공원을 물려주기 위한 공원 가꾸기 캠페인의 일환으로 공원 가꾸기의 시민참여 필요성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고, 가족, 친구와 함께 야외에서 건강한 자원봉사 기회를 제공하는 플랫폼이자 캠페인이다. 공원의친구들을 통해 공원은 공원을 가꾸고 지켜 줄 친구를 만나고, 시민들은 재미있고 즐거운 공원 봉사활동에 참여한다. 공원의친구들 참여는 홈페이지에 접속해 원하는 활동을 선택하여 신청하면 된다. 2019년에는 전국 9개 도시의 23개의 친구공원에서 진행되는 봉사활동을 한 눈에 볼 수 있다. 잡초 제거, 유해식물 관리, 쓰레기 줍기 등의 기본적인 관리 활동뿐 아니라 초화류 심기, 가지치기, 거름주기, 죽은 잎 정리 등과 같은 가드닝 활동부터 벤치에 오일스테인 칠하기, 나무 이름표 달아주기, 장미정원 관리하기, 생태드로잉과 같은 이색 봉사활동까지 다양한 공원 봉사활동을 경험할 수 있다. 봉사자들의 봉사 시간은 1365자원봉사포털에 인증이 가능하다. 무엇보다 봉사자 1명의 1시간 봉사가 1만원으로 환산되어 봉사한 공원에 적립되는 것이 특징이다. 예를 들면 A공원에서 봉사자 20명이 3시간 동안 봉사했을 경우, 총 60만 원이 A공원에 기부되는 형태이다. 해당 적립금은 은행연합회와 22개 회원사의 후원으로 기부된다. 이런 매칭그랜트 방식을 통해 공원은 자원봉사자를 통한 공원관리와 더불어 부족한 예산을 충족하여 보다 나은 공원 봉사활동을 운영할 수 있다. 실제로 2015년부터 2018년까지 4억8000여만 원을 33개의 친구공원에 전달하였으며, 전달된 기금은 봉사활동 재료와 도구 구입에 사용하고, 공원의 시설 보수, 이용객 편의시설을 늘리는 등 공원을 건강하게 운영하기 위한 다양한 재료로 사용되었다. 공원의친구들을 담당하고 있는 진다예 코디네이터는 “공원의친구들을 통해 공원 봉사활동의 질을 높이고, 공공재에 대한 시민들의 권한을 확대해 가길 소망한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대구시가 내년 도시공원 일몰제 시행을 앞두고 범어공원 지주와 주민 간 갈등 해결을 모색하기 위한 소통의 시간을 갖는다. 대구시는 오는 30일 오후3시부터 범어공원 내 구민운동장에서 ‘현장소통시장실’을 운영한다고 24일 밝혔다. 이는 내년 도시공원 일몰제 시행을 앞두고 범어공원 지주와 주민과의 갈등이 대립됨에 따라, 시장이 직접 지주들의 입장과 공원이용 주민의 불편사항을 듣고 해결책을 모색하기 위한 자리다. ‘도시공원 일몰제’란 정부나 지방자치단체가 공원 설립을 위해 도시계획시설로 지정한 뒤 20년이 넘도록 공원 조성을 하지 않았을 경우 해제하는 제도다. 대구지역 장기미집행시설은 현재 38개소로 미집행 전체면적은 1191만2637㎡에 달하며, 그중 범어공원은 사유지가 61%에 달해 지주와 주민, 대구시의 갈등이 심각하다. 이번 현장소통시장실은 범어공원의 중심구역인 수성구민운동장 게이트볼장 앞에서 천막 현장시장실로 운영되며, 범어공원 지주, 인근 공원이용 주민, 환경단체, 시·수성구 의회 의원, 관계 공무원 등 150여 명이 참여할 예정이다. 범어공원 일몰제 쟁점사항은 ▲도시공원 우선조성사업 편입지역 소유자의 토지보상금 현실화 요구 ▲미조성지역 소유자의 민간개발 요구 및 사유지 맹지화 항의 ▲공원출입통제 철조망 설치로 인한 공원이용 주민들의 불편사항 등이다. 시는 현장소통시장실에서 상호 간의 대화와 토론을 통해 지주와 주민의 고충사항을 듣고, 향후 입장 및 대응책을 밝히고 해결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양산사송 공공주택지구 조성사업 조경(공원‧녹지 등) 기본 및 실시설계용역 설계공모에서 그룹한 어소시에이트+수성엔지니어링 컨소시엄의 ‘Interactive 9 Terrace’가 당선됐다. 24일 LH 도시경관단 관계자는 지난 1월부터 진행한 양산사송지구 조경 설계공모 접수 작품들을 심사해 당선작을 최근 선정했다고 밝혔다. 양산사송 공공주택지구는 대도시 부산의 주거기능을 분담하고 교통 요충지로서의 기능을 갖추기 위해 쾌적한 주거환경 조성을 목적으로 조성하고 있다. 대상지는 금정산과 군자산, 지구를 관통하는 다방천과 내송천 등으로 둘러 싸여 있다. 이에 LH는 주변의 자연환경을 활용해 최적의 자연친화 주거단지 조성을 위한 생태녹지축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지역 특성을 고려한 컨셉과 지구특화계획을 반영해 지구 전체가 유기적으로 연계될 수 있는 신도시 조성을 위한 최적의 조경 설계모델을 찾기 위해 진행됐다. 당선작 ‘Interactive 9 Terrace’는 자연과 인간, 사물이 상호작용하며 기후변화와 미세먼지에 대응하는 새로운 유형의 스마트공원 모델을 제시한다. 대상지가 품었던 구릉지 테라스형의 자연경관을 되살리고, 스마트 시범도시 양산의 첨단 4차 산업기술을 접목해 교감과 소통의 장인 9가지 성격의 커뮤니티공원(Interactive 9 Terrace)을 제안한 것이 특징이다. 당선작은 크게 9개의 테라스파크, 프레시 리버웨이, 에어스폰지 숲의 테마 공간으로 구성된다. 프레시 리버웨이는 10km 수변순환동선을 따라 쾌적하게 공원을 즐기는 기후변화 대응형 공원이며, 에어스폰지 숲은 미세먼지를 차단, 저감, 침강시키는 3개의 테마숲이 있는 미세먼지저감 특화공원이다. 테라스파크는 스마트 테크놀로지로 자연과 교감하는 9개의 4차산업기술 특화공원으로 이뤄진다. 사송의 숲, 들, 하천 등 다양한 자연환경과 4차산업기술의 결합을 통해 이용자의 행동과 반응에 따라 공원의 자연과 시설이 반응하고, 눈에 보이지 않는 자연의 에너지를 직관적으로 체험하고 이해하며, 나아가 이용자가 주체가 돼 새로운 경관을 생산하는 커뮤니티를 활성화하는 데 주안점을 뒀다. 4차산업 특화시설로는 미세먼지, 폭염 등 기후변화 대응, 공원이용정보 공유, 방재기능을 갖춘 ‘프레시 키오스크’를 제안했다. ‘프레시 키오스크’는 공원 이용자의 도보이동거리(300m 내외) 내에서 환경정보를 측정하고 공유할 수 있는 소규모 측정단위마다 배치해, 이용자가 실시간으로 기후환경변화에 맞춰 능동적으로 공원을 이용하도록 하는 장치다. 보행자도로와 하천의 접점, 하천 건널목(디딤돌), 지구 내 주요공원 등에 설치하도록 계획했다. 수목에 의한 미세먼지 흡착, 침강 효과를 보다 높이기 위해 미세먼지 발생원인 경부고속도로 측면 완충녹지 내에는 ‘클린미스트폴’을 계획했다. 대상지의 고유한 지리적 특징에서 도출된 경관적 언어인 숲과 들, 물의 테라스는 도시를 따라 길게 펼쳐지는 수변경관에 풍부한 질감을 부여하고, 대상지가 가지는 고유한 잠재력을 바탕으로 땅의 기억과 미래의 개발 사이에서 역동적인 작용을 이끌어내어 양산사송 신도시의 독특한 이미지를 구축한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롯데그룹의 어린이 놀권리 신장 프로젝트 ‘맘편한 놀이터’가 파주 금화공원에 여섯 번째 선물 보따리를 풀었다. 롯데는 파주를 시작으로 올해 전국 7곳에 ‘맘편한 놀이터’를 신규로 조성할 계획이다. 롯데그룹은 18일 파주 금화공원에서 ‘맘(mom)편한 놀이터’ 6호점을 준공하고 오픈식을 가졌다. ‘맘편한’은 엄마의 마음이 편안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롯데그룹이 2013년부터 추진해오고 있는 사회공헌사업 브랜드다. ‘맘편한 놀이터’는 이러한 브랜드 가치에 더해 놀이터가 없는 놀이 소외지역에 어린이들이 마음 편히 뛰어놀 수 있도록 친환경 놀이터를 조성해주는 어린이 놀 권리 신장 프로젝트로 2017년부터 시작돼 이번에 6호점 오픈을 맞게 됐다. 이 프로젝트에는 롯데그룹,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초록우산어린이재단, 가이아글로벌이 함께 하고 있다. 이번 맘편한 놀이터 6호점이 조성된 금화공원은 경기도 파주시 금촌동에 소재한 어린이공원으로, 인근에 경로당과 주택 등이 다수 분포하고 있다. 기존 공원은 시설이 노후화됐을 뿐만 아니라, 곳곳에 반려견 배설물이 난립해 위생 문제도 심각해 환경 개선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이에 놀이터 조성 실무를 맡은 가이아글로벌은 펜스를 설치해 아이들의 놀이공간과 주민들의 운동 및 반려견을 위한 산책로를 분리하는 조치를 취했다. 대상지의 경사면을 활용해 무대조합놀이대를 만들고, 마운딩을 이용한 모래놀이터를 조성해 다이내믹한 놀이환경을 만들어주었다. 금화공원의 느티나무 노거수는 훼손하지 않고 그대로 보존하면서 나무그늘쉼터로 만들어 아이들뿐 아니라 지역 주민들이 휴게공간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기존 놀이시설은 재활용해 다양한 기능과 형태의 키즈갤러리와 갤러리게이트로 업그레이드했다. 6호점 맘편한 놀이터 조성은 6개월에 걸쳐 진행됐다. 지난해 11월 킥오프 및 현장조사를 통해 이곳에 필요한 시설을 파악하고, 사전놀이워크숍을 통해 아이들의 아이디어와 요구사항을 반영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후 파주시청과 협의를 거친 후 공사를 시작해 지난 4월 초 현장점검까지 모두 마무리하고 이날 오픈식을 가질 수 있었다. 오픈식 전날에는 큰소망 어린이집 아이들이 직접 화단에 꽃을 심고 가꾸는 작업으로 놀이터 조성 과정에 방점을 찍었다. 특히 이번에는 아이들이 함께 하는 꿈꾸는 놀이터를 만들기 위한 새로운 시도로 ‘플레이스 온’과 함께 사전놀이워크숍을 진행해 보다 많은 아이들의 속마음을 들여다볼 수 있었다. 금촌초등학교 4~6학년을 대상으로 놀이터 조성을 위한 놀이프로그램과 디자인게임을 수행했으며, 아이들의 다양한 활동과 의견을 종합해 놀이터의 계획에 최대한 반영하기 위한 사전수행작업을 충실히 이행했다는 것이 놀이터 조성 전반을 총괄한 송영탁 가이아글로벌 부사장의 설명이다. 오성엽 롯데지주 사장은 “이번 6호점은 아이들의 아이디어가 들어간 놀이터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아이들의 의견이 반영돼 더 큰 사랑을 받는 공간으로 태어나게 됐다”며 “올해는 총 7건의 맘편한 놀이터를 조성할 계획이다. 전국 곳곳에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퍼져나가도록 맘편한 놀이터를 꾸준히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인천도시공사가 검단신도시를 100만평 규모의 공원녹지를 보유한 녹색도시로 만들기로 했다. 인천도시공사와 한국토지주택공사는 검단신도시 내 기존 산림자원과 역사문화자원을 활용한 차별화된 공원녹지 계획을 수립하고 착공에 들어간다고 지난 16일 밝혔다. 검단신도시의 공원녹지 면적은 약 100만평으로 계획됐다. 이 중 절반은 기존 산림 원형을 보존하고 활용하는 데 중점을 뒀다. 인천 최초인 도시형 식물원 ‘옥계공원’에는 금정산의 자연산림을 활용해 다양한 숲의 형태를 감상할 수 있는 스카이데크가 조성되며, 주변의 황화산-만수산-갈산-장릉산으로 이어지는 광역적인 녹지 네트워크가 구축된다. 환경정화능력이 높은 나무를 활용해 미세먼지 저감 숲을 조성하고, 산림의 양호한 수목을 확보해 숲의 도시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생활권근린공원에는 대기질 정보 안내서비스와 연동된 미세 물 입자를 분사하는 미스트시설을 도입한다. 범죄와 유해환경으로부터 안전한 공원 조성을 위해 수목생육환경 원격관리, 스마트 안내판 등 공원 내 스마트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지구 내 가치가 높은 역사문화자원을 연계한 테마별 친환경 보행로도 조성된다. 검단신도시를 남북으로 잇는 한남정맥을 따라 걷는 20km에 달하는 트레킹코스, 하천·공원·보행자도로 등 평지를 따라 걷는 10km의 둘레길, 아라뱃길과 연계된 자전거 도로, 세계문화유산 장릉과 지석묘 공원을 연결하는 다양한 역사탐방로가 만들어진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미세먼지 문제가 심각해지면서 이를 흘려보낼 바람길 조성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되고 있다. 하지만 이를 위해서는 광역적 규모의 생태·환경축을 비롯해 도시계획과도 연계가 필요하고, 바람길을 통해 흘러가는 미세먼지를 정화하기 위한 그린인프라 조성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는 주장도 함께 제기되는 상황이다. 이러한 주장을 뒷받침해줄 내용의 연구가 발표돼 눈길을 끈다. 실제 유럽 사례를 보면, 도시 내 그린인프라 조성을 통해 60%의 미세먼지를 저감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연구원은 성선용 책임연구원이 주간 국토정책Brief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도시 내 바람길 도입방안』을 통해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관련 법률 분석과 해외사례를 소개했다고 15일 밝혔다. 독일, 홍콩, 유럽 등에서는 ▲산지에서 발생한 차고 신선한 공기의 유입 ▲바람길을 통한 도시 내 미세먼지 배출 ▲바람길 내 그린인프라를 활용한 미세먼지 흡착 촉진 등 도시 내 바람길을 통한 대기질 개선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독일은 슈투트가르트의 바람길 조성 사례처럼 산지에서 발생한 차고, 신선한 공기가 유입을 될 수 있도록 세부지침을 마련해 운영 중이다. 슈투트가르트는 독일의 대표적인 산업도시로, 구릉지로 조성돼 있어 독일의 다른 지역에 비해 평균 풍속이 낮고(2m/s), 대기 역전현상으로 오염물질이 정체되어 대기질 개선을 위한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홍콩은 세계적으로 높은 인구밀도로 인해 도시민들이 자연환경의 혜택을 누리는 데 불리한 조건이며, 2003년 중증 급성 호흡기 증후군이 발생하여 대기통풍이 중요한 도시환경문제임을 인식하게 됐다. 2003년에 발생한 호흡기 증후군 발생 직후 정부에서 ‘팀 클린’으로 명명되는 위원회를 조직해 2005년까지 연구를 수행하고 2006년 말 홍콩 도시계획표준 지침에 반영했다. 유럽의 경우 도심 내 미세먼지 흡착 시설 등 그린인프라 시설을 도입해 미세먼지 저감을 추진하고 있다. 바람길에 배치된 그린인프라는 미세먼지 저감에 효과적이며, 바람길 혹은 바람통로에 식재된 수목의 토양 및 건물 벽면에서 미세먼지와 대기오염물질의 흡착이 가능하다. 도시 내 그린인프라는 벽면 녹화 등 패시브 방식으로 30%, 흡착 및 집진 등 액티브 방식으로 60%의 미세먼지를 저감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독일에서 개발된 벽면녹화 장치는 총 275그루의 나무와 같은 역할을 하고 있으며, 주변 50미터 반경의 공기 질을 개선하고 있다. 성선용 박사는 “미세먼지의 저감을 위한 바람길 도입과 관련해 현행제도는 상위계획과 하위계획의 연동, 공간적인 실천을 위한 수단이 미비한 실정이다”며 “국토계획 내의 바람길의 내재화 혹은 국토계획과 환경계획을 연계해 도시 내 바람길을 도입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성 박사에 따르면 현재 수립 중인 제 5차 국토종합계획에서는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생활환경개선, 그린인프라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성 박사는 “광역적 규모의 생태·환경축을 기반으로 미시적 규모의 도시 내 그린인프라 도입까지 종합적인 대책을 통해서 미세먼지 저감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바람길 도입을 위해서는 국토·환경계획의 연계를 통해서 동일한 공간을 대상으로 바람길 혹은 바람길 통로를 설정해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계획을 위한 조사, 작성, 평가단계별로 세부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용인시는 처인·기흥지역 어린이공원 4곳을 자연친화적으로 재정비한다고 12일 밝혔다. 대상 공원은 상갈동 금화5어린이공원, 신갈동 신갈어린이공원, 역북동 벌터어린이공원, 김량장동 수여어린이공원 등이다. 이중 금화5 어린이공원은 도심의 자연성을 회복하는 ‘생태도시숲’으로 조성한다. 흰말채나무, 화살나무, 메타세콰이아를 심고 숲속놀이터와 정원을 만들어 어린이들은 물론 지역주민들이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꾸민다. 신갈·수여·벌터 어린이공원은 노후한 놀이시설을 교체하고 휴식공간을 보강한다. 다양한 종류의 나무를 새로 심어 도심 속 휴식공간의 기능을 강화한다. 공사는 오는 5월말에서 6월초 마무리 되며, 사업비는 총 7억 6000만 원이 투입된다. 시 관계자는 “앞으로도 어린이들이 안전하고 쾌적하게 공원을 이용할 수 있도록 노후한 공원을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02. 나무가 춤추는 올림픽공원 화면 가득 녹색이 펼쳐진다. 하늘은 그야말로 파아란 하늘색이다. 그 사이를 사람들이 즐겁게 거닐지만, 하얀 토끼와 초록 거북은 숨이 차다. 배우들은 분장을 하고 종일 뛰어다니며 술래잡기하듯 재미를 이어간다. 시대를 풍미했던 TV쇼 「무한도전」 속 장면이다. 배우들이 종일 뛰어다닌 너른 잔디밭과 파아란 하늘, 갖가지 푸른 잎의 나무들은 올림픽공원에 있다. 공원은 원래 이런 곳이다. 한적한 시골 풍경의 낮게 깔린 녹색 자연을 숨죽이며 감상하기도 하지만, 뛰어놀며 시끄럽게 저마다의 이야기를 만들어가는 곳이기도 하다. 현대 도시에서 공원은 자연을 가둬놓은 모습이지만 최소한 그 안에서는 도시를 벗어나 자연에만 집중할 수 있다. 시야를 열어주고 계절을 숨 쉬도록 하며 같은 모습을 즐기는 다른 사람들의 목소리를 리듬처럼 듣게 한다. 우리가 이렇게 뛰놀 수 있었던 것은 언제였던가? 우리가 푸른 자연을 이렇게 맘 놓고 즐길 수 있는 것은 또 언제였던가? 이곳은 그런 점에서 여러 의미 층위가 중첩된 한국 공원의 역사적 장소이면서 일상적 공원이다. 다행히도 국가적 관심이자 국제적 행사 장소였던 이곳은 이제 사람들이 즐기는 도시의 거대한 녹색 공간으로 지속되고 있다. “86아시안게임과 88서울올림픽 개최를 기념해 조성된 올림픽공원은 지난 1986년 45만여 평의 부지에 완공되었다. 공원 중심부에는 몽촌토성이 복원되어 도심에서 만나기 어려운 독특한 경관을 자랑하고 있고, 이 몽촌토성을 중심으로 5개의 경기장이 반원형으로 배치되어 있으며, 평화의 광장, 몽촌해자, 수변무대, 올림픽 미술관, 몽촌토성, 88호수, 만남의 광장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_ 월간 환경과조경 편집부, 『PARK SCAPE』, 도서출판 조경, 2016, p.48. 넓은 도시 공간이 필요한 기능별로 구획되고 그 사이를 동선으로 이어가며 기존의 것과 새로운 것이 입체적인 짜임을 만들었다. 이만한 곳도 없었을 것이다. 그 사이 성장 궤도의 경제와 강남 지역의 개발이 맞물려 자본 축적이라는 시대적 배경과 국제적으로 이목이 집중되는 이벤트로 성과를 보이려는 열망이 우리 공원 역사의 중요한 단면을 형성했다. 그것이 이제는 올림픽공원의 개성으로 성장하였다. 커다란 잔디 언덕이 하늘과 직접 만나는 풍경들이 곳곳에 등장한다는 점이 올림픽공원의 가장 큰 특징인데 이는 그렇게 형성된 것이다. 구획된 공간들은 또 길들이 나무를 따라 연결된다. 나무가 길을 따라가지 않는다는 점이 특징이다. 푸른 잔디가 수평면을 통일해주면 그 사이로 나무들이 길을 안내하는 식이다. 게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나무들도 저마다의 크기와 모양으로 자라나 마치 공원이 본래 수백 년의 역사를 가진 것처럼 느끼게도 한다. 그런 특징은 이 땅 자체의 역사성도 한 몫 한다. “올림픽공원이 있는 땅은 백제 초기 토성이었던 몽촌토성(夢村土城)이 있던 자리입니다. 바로 북쪽 위의 풍납토성(風納土城)과 하나의 지역을 이룹니다. 풍납토성이 북성(北城)이라면 몽촌토성은 남쪽에 있다 해서 남성(南城)이라 불렀습니다. 두 토성 사이를 흘러서 한강으로 들어가는 천이 성내천(城內川)이에요. 토‘성 안을 흐르는 물’이라는 뜻입니다.” _ 조성룡·심세중, 『조성룡 건축과 풍화: 우리가 도시에서 산다는 것은』, 수류산방, 2018, p.59. 우리는 도시의 공원이 그런 역사 위에 놓인다는 점을 쉽게 놓친다. 국제적 행사를 배경으로 새롭게 개발되는 땅에 역사를 바탕에 두고 세계적 이목이 집중되도록 건물 배치마저 한 눈에 들어오게 하며 촉박한 시간에도 기지를 모아 너른 공원을 모범처럼 만들어낸 것이지만, 그 땅은 이미 수천 년의 도시 발자국이 거름으로 남아 있었다. 빨리빨리 문화가 우리 사이에 정착하고 산업화가 한강의 기적이라는 드라마를 펼치는 와중에 어리둥절 옮겨 심어진 나무들도 저마다 여기가 내 자리네 열심히 뿌리내렸고 그 결과가 지금의 모습을 이뤘다. “올림픽공원은 아주 조형적인 폼(form)을 빚었어요. 성의 구릉으로 탁 펼쳐진 잔디밭을 오르락내리락 산책하죠. 그 공원의 가장 중심축에 김중업 선생이 설계한 <평화의 문>(1988년)이 우뚝 서 있고, 그 너머에 남한산성을 향해서 방사상의 <올림픽 선수촌 아파트>(1988년 준공)가 펼쳐집니다. 성내천과 남한산성 사이의 땅에 1980년대가 올림픽이라는 사건을 기념하면서 그려 낸 거대한 상징입니다. 아, 드라마틱하지요. 그런데 이 형상이 너무나 강해서 보기에 따라서는 남한산성과 몽촌토성을 짓누르는 듯도 합니다. 그 오래된 토성의 구릉이 마치 공원의 폼을 위한 것처럼 보이는 겁니다.” _ 조성룡·심세중, 앞의 책, p.73. 그렇게 올림픽공원은 바닥면과 하늘면, 그리고 수면이 조화를 이루는 특별한 공간으로 빚어진 것이다. 기념물과 예술이 현대적 의미로서 가미되며 공원은 일상적이지만 세계적인 가치를 지향하게 된다. 처음에는 압도하는 인공적 풍경이 공원을 휘감았지만, 이제는 공원이 그대로 뛰놀고 산책하는 일상의 풍경이 되었다. 그것은 단적으로 말하면 시간과 함께 멋대로 자라난 나무 때문이다, 공원을 사랑한 시민들 때문이다. 이곳의 특징은 무엇보다 초록색과 나무들에 있는 것이다. 초록의 바닥면에 한껏 제 멋대로 형태를 자랑하는 나무들이 계절을 보여주고 자연을 느끼게 해준다. 그런 점에서 올림픽공원은 언덕이 만들어놓은 터의 형상부터 나무가 뛰노는 사이로 도시민들이 함께 자연을 만들어가는 곳이다. 이러한 풍경은 그냥 만들어지지 않는다. 시간이 지나고 땅이 자리를 잡아야 가능하다. 나무는 처음 심어 놓은 그대로보다 자리 잡고 뿌리내린 후가 아름답기 마련이고, 몇 차례의 계절을 거치며 축적된 시간은 많을수록 우리에게 전해오는 감성도 깊이 있고 다양하게 한다. 올림픽공원이 좋은 점은 소나무 일색의 이념의 수림(樹林)이 아니라 여러 종류의 나무가 저마다 넉넉한 공간을 가지며 서로 섞이고 어울리며 원로(園路, garden pathway)마다 저마다의 풍경을 만드는데 있다. 그리고 잘 가꾸었기 때문이다. 이런 공원은 세계적으로 흔치 않다. 그러나 이 공원은 개발이 만들어낸 도시의 새로운 기능 공간이라는 본래의 한계가 있다. 대대적으로 만들어질 수 있었던 것도 그런 배경이 있다. 거대한 문주형 조각과 야외 예술작품, 수변공간과 무대, 주변의 방사형 아파트 등은 본래의 공원이 지향하는 어떤 것을 먼저 보여주는 것이 아니었다. 근대 이후 우리에게 공원이 어떤 것이었는지 그 태도가 그대로 묻어난다는 점은 이후 만들어진 대형공원에서도 발견할 수 있다. 다행히도 공원은 생명을 품는 공간이어서 언제나 그대로인 것 같은 공원일지라도 쌓이는 시간 앞에 장사 없고 자라는 나무 앞에 손길 주지 않을 수 없다. 그렇게 30여 년이 지난 공원은 나무와 잔디가 주인공이 되어 있다. 나무들은 풍경에 따라 크기든 모양이든 그늘이든 저마다 기분 좋게 뿌리내린 모습이다. 올림픽공원이 점점 더 사랑받는 이유도 거기에 있다. 공원은 그러니까 강력한 구조물이나 건축물로 성장하고 지속되는 것이 아니라 땅과 계절에 적응하며 정착한 나무들이 춤추고, 계절과 꽃향기를 즐길 줄 아는 시민들에 의해 성장하고 지속되는 것이다. 나무가 춤추면 공원이 들썩인다. 공원이 들썩이면 도시는 춤추기 시작한다. 뉴욕의 센트럴파크가 그랬고 베를린의 티어가르텐이 그랬다. 런던의 하이드파크, 파리의 볼로뉴숲은 또 어떤가? 나무는 도시에 간섭하기도 도시를 북돋기도 하며 도시가 춤추게 한다. 이곳은 그 대표 격이다. 그런 공원을 느끼고 즐겨 보자. 춤은 흥에 겨워 절로 흐르기도 하지만 인내와 슬픔을 승화하며 영혼이 담긴 몸짓이 되기도 한다는 점을 되돌아보면서. 짧게 보자면 우리 도시에서 공원은 서구와는 달리 자생성이 강한 장소로 성장한 측면이 있다. 이것은 억세고 다부진 밀림과 야생의 공원이 아니라 언제나 포근하고 누구나 포용하는 숲과 자연의 공원이라는 의미이다. 자생성보다는 생태성이라고 하는 편이 더 어울릴지도 모르겠다. 중요한 것은 우리 시대, 우리식의 도시 공원은 그런 하늘하늘한 춤사위의 나무와 땅으로 연결되는 풍경으로 누구든 자유롭게 맞이하는 오픈스페이스라는 것이다. 올림픽공원은 그렇게 “꽉 찬 춤추는 빈 터”라는 것이다. Park 01. 공원에서 춤추는 나무들 - 자연에서 태어난 공원 어느 공원이든 나무가 없는 경우는 없다. 햇볕이 다르고 빗물이 다르더라도 공원이라면 어떤 공원이든 나무가 중요하지 않은 곳은 없다. 공원은 태생부터 자연의 일부였고 그 기능을 간직하도록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우리는 나무를 별도로 배우지 않으면 잘 모른다. 길마다 다른 가로수는 단풍철 정도가 아니면 그다지 눈길을 잡지 못한다. 별도로 공부할 필요는 없지만, 그래도 환경문제가 피부에 와 닿는 요즈음에 몇 가지는 알아두면 좋겠다. 이 나무와 초화만은 꼭 알아두자 요즈음의 공원은 친절하여 나무마다 명찰을 달고 있는 경우가 많다. 진귀한 초화류와 정원에는 친절하게 별도의 안내판이 놓이기도 한다. 그렇지만 정보가 많지 않고 용어가 낯설기 일쑤이며, 잎이 없으면 그나마 그 나무가 그 나무로 보이기 마련이다. 또한 공원에 모든 나무와 초화가 있을 수는 없기에 지역마다 위치마다 볼 수 있는 나무들이 다를 수밖에 없어 개인의 취향에 적합한 나무가 언제나 가득한 것도 아니다. 조금만 나무에 대해 알고 있다면 아쉬움을 달랠 수 있을 것, 모두 알고 있을 필요는 없겠지만 몇 가지 나무들은 알아두면 비교하며 즐길 수 있으리라. 식물은 주로 잎의 모양으로 구분된다. 공원에 사용되는 나무와 초화는 지역의 기후에 따라 다르지만 200여 가지 정도가 주로 쓰인다. 많지는 않지만 수목학을 공부하듯 나무를 구분하고 이해하는 일은 쉽지 않으므로 우리가 그렇게까지 할 필요는 없다. 관심 있는 경우라면 모를까 침엽인지 활엽인지도 그리 중요하지 않다. 그렇더라도 공원에 가득한 나무들이 건네는 이야기와 치유의 손길을 모른 척 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우리만의 방식으로 몇 가지만은 읽어두고 알아두도록 하자. 1. 소나무 잎은 몇 가닥일까요? - 소나무/잣나무/섬잣나무/스트로브잣나무/리기다소나무/반송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침엽수는 소나무와 잣나무이다. 소나무과에 속하는데, 크기와 모양에 따라 다양한 수종이 있다. 대체로 잎의 수와 줄기 모양으로 구분한다. 먼저 바늘 같은 잎의 숫자로 구분이 되는데, 2개인 경우 소나무, 반송, 곰솔, 3개인 경우 리기다소나무, 백송, 5개인 경우 잣나무, 섬잣나무, 스트로브잣나무 등이 있다. 대체로 2개인 경우는 소나무고 5개인 경우는 잣나무다. 2. 벚나무는 어떻게 생겼을까요? - 왕벚나무/산벚나무/수양벚나무/겹벚나무 봄에 화사하게 꽃피우고, 여름에 그늘을 만들어주며, 가을에 단풍을 주는 대표적인 나무가 벚나무다. 벚나무는 큰 크기와 달리 장미과에 속하는데, 꽃 모양보다는 나무의 전체적인 모양으로 구분한다. 연분홍의 꽃이 가지 전체에 매달리듯 피는데, 원래 나무 모양이 둥그런 것이 왕벚나무와 산벚나무이고, 가지가 축 늘어져 바람에 날리는 것이 수양벚나무다. 마치 연분홍의 카네이션이 달린 듯, 가지 곳곳에 겹이 있는 꽃이 달리는 것이 겹벚나무다. 아름다운 꽃이 피는 장미과 나무로는 모과나무, 사과나무, 아그배나무, 살구나무, 매실나무, 복숭아나무, 자두나무, 앵두나무, 해당화, 조팝나무, 장미 등이 있다. 3. 목련꽃의 색깔을 아시나요? - 목련/자목련/백목련/일본목련/산목련 목련꽃은 4월부터 피기 시작한다. 한 겨울에도 아름다운 가지를 유지하고 있다가 봄이 되면 봉우리를 올리는데, 꽃이 피기 전까지는 그 색을 알기 쉽지 않다. 대체로 잎이 얼굴만 하게 크고 꽃도 거기에 맞추어 크면서 흰 것은 일본목련이다. 잎도 작고 꽃 크기도 작은 것이 그 밖의 목련들이며, 색깔에 따라 흰색은 목련, 백목련, 보라색은 자목련으로 구분한다. 하나의 줄기를 가지는 이런 목련과 달리 지면에서부터 가지가 여러 갈래로 자라는 산목련(함박꽃나무)도 있다. 4. 단풍나무는 몇 가지나 있을까요? - 단풍나무/홍단풍/청단풍/중국단풍/신나무/고로쇠나무 등 단풍나무는 독특한 잎 모양과 아름다운 단풍으로 사랑받는다. 잎이 크게 갈라져 있는 것이 특징이다. 따라서 그 잎의 갈래로 구분하는데, 세 갈래인 것이 중국단풍, 신나무, 다섯에서 일곱 갈래인 것이 고로쇠나무, 단풍나무, 일곱에서 아홉 갈래인 것이 홍단풍, 아홉에서 열한 갈래인 것이 당단풍이다. 5. 참나무는 몇 종류? - 갈참나무/굴참나무/졸참나무/떡갈나무/신갈나무/상수리나무/밤나무 등 우리나라는 국토 전체에 걸쳐 다양한 참나무가 자라고 있다. 대표적인 활엽수 종류로 밤이나 도토리와 같이 이로운 열매가 열린다. 잎의 모양도 그 수만큼 다양한데, 그림을 보고 구분해보자. 아래 그림의 나무들을 모두 참나무라고 부른다. 6. 길가의 빽빽한 작은 나무는 무엇일까요? - 쥐똥나무/조팝나무/회양목/옥향 커다란 줄기로 자라는 나무가 교목이라면, 작은 크기로 가는 줄기가 한 곳에서 많이 올라와 자라는 것이 관목이다. 손가락보다 가는 굵기로 아주 작은 잎들을 빽빽하게 달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그러다 보니 울타리나 경계부에 쓰이는 경우가 많고, 모양을 내거나 장소를 꾸밀 때도 쓰인다. 쥐똥 같은 까만 열매가 달리는 쥐똥나무, 좁쌀로 지은 밥처럼 작고 하얀 꽃이 피는 조팝나무, 둥그런 공처럼 자라고 추위와 전정에 강해 모양을 내기 좋은 회양목, 회양목처럼 생겼지만 잎이 막대처럼 생긴 엄연한 향나무 옥향 등이 있다. 7. 화려한 꽃과 모양을 지닌 나무는? - 백일홍/박태기나무/자귀나무/안개나무/계수나무 모양보다 꽃이 화려해서 사람들이 좋아하는 나무도 많다. 한번 꽃이 피면 백 일 동안 피고 지고 한다는 백일홍이 대표적이다. 진한 분홍색의 꽃과 얼룩 같고 부드러워 보이는 줄기가 아주 인상적이다. 백일홍보다 더 진한 분홍색을 띠는 꽃도 있는데, 가는 가지가 곧게 자라는 박태기나무가 그렇다. 4월 말에 잎보다 먼저 줄기를 따라 빼곡하게 진분홍의 꽃이 달리는데, 나중에는 콩깍지 같은 열매가 달린다. 우아한 자태를 지닌 자귀나무는 흰색과 분홍색이 섞인 밤송이 같은 꽃이 피는데, 가지가 층을 만들고 그 위에 분홍색 눈이 쌓인 것처럼 보이면서 오묘한 색상을 자랑한다. 잎은 잔잎이 아카시아 잎처럼 열을 지어 달리는데 건드리면 오므라들기도 한다. 자귀나무와 비슷하지만 층이 없고 솜사탕 같은 꽃이 달리는 것으로 안개나무가 있다. 계수나무는 옥토끼를 떠오르게 하는 친근한 이름이지만 주변에서는 쉽게 볼 수 없었는데, 최근에 조경수로 많이 사용한다. 그만큼 귀한 나무인데, 잎이 하트 모양으로 친근함이 들고 가지가 위로 솟으면서도 벌어지지 않아 잎이 진 겨울에도 보기 좋은 나무이다. 특히 가을에 노랗게 물든 잎이 하나 둘 천천히 떨어지는 모습이 아주 아름답다. 8. 휴게 공간을 만들어주는 녹음수 - 느티나무/느릅나무/회화나무/팽나무/튤립나무 그늘을 만들어주는 나무들도 많은데, 사람들에게 쉼터가 되는 넓은 공간을 주기 때문에 마을을 대표하는 정자나무로 심곤 했다. 대표적인 것이 느티나무로 수백 년을 자라 줄기의 굵기만도 몇 미터를 넘기기도 한다. 비슷한 나무로 잔잎이 가득한 느릅나무가 있다. 그 밖에도 전통적으로 많이 쓰인 나무는 잎이 양쪽으로 줄지어 나는 회화나무, 가지가 울퉁불퉁하고 꼬불꼬불한 팽나무가 있다. 잎이 튤립 꽃처럼 생긴 튤립나무도 많이 쓰인다. 잘 자라고 크게 자라면서 커다란 잎으로 그늘을 충분히 만든다. 9. 몇 가지 가로수 - 메타세쿼이아/플라타너스/은행나무 최근 들어 가로수로 많이 쓰이는 나무로 메타세쿼이아가 있다. 뾰족한 삼각형 모양으로 자라는데 아주 크게 자라고 잘 자라기 때문에 가로수로 쓰기 좋다. 담양에서는 이 메타세쿼이아로 수목 터널을 만들어 유명해지기도 했다. 낙우송과 비슷하게 생겼지만 가격이 싸 가로수와 경계부에 많이 쓰인다. 플라타너스(양버즘나무)와 은행나무는 흔하게 가로수로 쓰이는데 잘 자라고 공해에도 잘 견디는 나무다. 10. “꽃보다 아름다운 잎”(권순식·노회은 외 4명, 『꽃보다 아름다운 잎』, 도서출판 한숲, 2016) “잎처럼 다양한 개성과 아름다움을 지닌 사람들에게 꽃보다 아름다운 잎을 소개합니다.” 잎이 이미 꽃이라는 이 책 앞부분에 쓰인 문구이다. 식물은 흔히 꽃이 먼저 화려하게 다가오지만 잎은 꽃만으로 보여주지 못하는 부분을 보여준다. 잎은 계절을 반영하기도 하지만 나무만의 개성을 보여주기도 한다. 11. 계절별 색다른 초본류 관목과 초화류는 손쉽게 정원을 만들 수 있어 좋다. 최근에는 관목과 초화류를 조화롭게 잘 활용하는 사례를 쉽게 볼 수 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식물의 키이다. 초본류는 다 자랐을 때의 키를 기준으로 작은 것은 앞에 큰 것은 뒤에 배치하여 심는 것이 좋다. 목본류가 다 자랐을 때 나무끼리의 간격이 중요한 것과 같은 이치이다. 또한 초화류는 계절별로 성장하고 변화하는 색상도 중요하다. 특히 그 종류와 식재 방법이 무궁무진하기 때문에 설계의 중요성을 느끼게 해주며, 판매장에서 선택하는 즐거움을 주기도 한다. 모두 다 살필 수는 없고 전반적으로 무난한 초본류를 꽃피는 계절 중심으로 나열해 본다. 그러나 초본류는 꽃만 아니라 잎과 줄기의 모습 그 자체로도 아름답다. 봄: 가우라류, 괭이눈, 꼬리풀류, 금꿩의다리, 금낭화, 깽깽이풀, 노랑꽃창포, 노루귀, 돌나물, 돌단풍, 동의나물, 둥굴레, 매발톱꽃, 무크카리류, 바위취, 붓꽃, 상록패랭이, 아주가, 애기똥풀, 앵초, 양지꽃, 얼레지, 은방울꽃, 천남성, 할미꽃 여름: 가시연꽃, 꽃잔디, 금매화, 금불초, 기린초, 꼬리풀, 꽃창포, 꿀풀, 노루오줌, 도라지, 동자꽃, 백리향, 벌개미취, 범부채, 부처꽃, 분홍바늘꽃, 비비추, 산수국, 삼백초, 상사화, 수련, 어리연류, 엉겅퀴, 옥잠화, 원추리, 참나리, 참좁쌀풀, 창포, 초롱꽃, 패랭이꽃 가을: 감국, 구절초, 꽃향유, 둥근잎꿩의비름, 벌개미취, 부들, 산솜방망이, 수크령, 쑥부쟁이, 아스타류, 아이비, 용담, 참억새, 참취, 투구꽃, 큰꿩의비름, 해국, 꽃무릇 겨울: 맥문동, 복수초, 수선화, 수호초, 왕개쑥부쟁이, 털머위 도심에서 자란 현대인들은 대개 나무를 잘 모른다. 가로수로 보고 자란 은행나무나 교과서에서 볼 수 있는 나무들을 이름이나마 기억하는 것도 대단하다. 나이가 들수록 그 수는 많아지지만 이 또한 관심 있는 경우가 아니라면 대개 미미한 수준이다. 북한산, 관악산처럼 도심의 주요 산지에 자라는 나무들은 그나마도 잘 알지 못한다. 그래도 좋다. 녹색의 자연이 주는 아름다움을 굳이 그렇게 이해하려 들지 않아도 충분하다. 다만 조금만 관심을 둔다면 나무들은 우리가 모르고 있던 이야기와 신화를 들려줄 것이고 지금의 우리가 얼마나 행복한지 일러주며 아름다움 너머의 치유와 의미를 알게 해줄 것이다. 다시 말하지만 뭐 꼭 그렇게 나무를 공부하듯 알아가라는 것은 아니다, 꼭 알아두라 했지만 말이다. 안명준 조경평론가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재정 여건으로 인해 일부만 조성된 채 장기간 미집행된 ‘태봉공원’ 조성사업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포천시가 민간공원조성 특례사업으로 추진 중인 태봉공원 조성 사업이 사업추진자와 협약 체결을 준비하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시는 지난해 6월 공모를 통해 민간공원추진예정자를 선정하고 협상을 진행해 왔다. 태봉공원 내 군 관사(2동, 연면적 4028㎡, 토지 14,248㎡) 이전을 위해 국방부와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지난해 10월 24일 국방부로부터 군 관사를 타 지역으로 이전하는 것으로 협의를 완료했다. 이 사업은 ‘장기미집행 도시공원’을 민간사업자의 비용으로 공원을 조성하는 대신 일부 부지를 개발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제도로 민간사업자는 포천시에게 공원을 조성해 73.1%를 기부채납하고 민간사업자는 26.9%의 비공원시설을 개발하는 사업이다. 태봉공원을 1974년도에 공원으로 지정한 이후에 포천시의 재정 여건상 토지보상비(2018년 기준 330억 원)와 공사비를 확보하지 못해 일부만 공원으로 조성된 상태다. 현재 공원은 개인 사유지와 국방부 토지가 약80%를 차지하고 있는 실정이다. 시는 이번 사업을 통하여 소흘읍 내 부족한 교육·문화·체육 인프라 구축을 위해 공원 부지 내에 복합커뮤니티센터(지상 4층, 연면적 9100㎡)를 신축하고, 센터 내에는 수영장(25m×5레인, 15m×3레인), 체력단련실·GX룸, 어린이도서관, 국공립어린이집, 육아종합지원센터, 맘카페, 다목적 강당, 다문화센터, 청년활동공간 등의 용도로 계획하고 있다. 또한 서울광장보다 규모가 더 큰 포천푸른광장(7200㎡)을 조성해 시민들에게 축제, 공연, 휴식 등의 다목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조성할 예정이며, 그 외에도 테마 물놀이장 2개소(워터파크형, 자연형), 숲속모험놀이터, 전망대 등도 설치할 예정이다. 현재 태봉공원은 부지의 약 20%만이 포천시 소유로, 본 사업이 정상적으로 추진되지 못할 경우 2020년 7월 1일자로 공원에서 자동해제돼 나머지 토지 약 80%의 사유지 등에 대한 난개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시는 본 사업을 통하여 토지보상비 약214억 원, 공원사업비 420억 원, 군 관사이전 사업비 81억 등 약 715억의 예산 절감효과가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으며, 소흘읍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포천시 관계자는 “이번 사업은 태봉공원을 조성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인만큼, 사업이 성공적으로 완료될 수 있도록 시민들의 관심과 협조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강남구가 내년까지 14개 공원 담장을 없애는 ‘공원 담장 허물기’ 사업을 추진한다고 11일 밝혔다. 구는 이용자의 안전 및 녹지대 보호를 위해 설치한 담장이 공원 이용의 편의성을 저해하고 있다고 보고, 이를 허물어 화단 및 출입구를 추가 조성한다. 대상지는 담장이 설치된 33개 공원 중 14개소다. 개포근린공원은 지난해 철망을 제거했고, 올해는 도산·늘푸른·반달 등 근린공원 7개소와 예지·일원까치·역삼장미·개포은행나무 어린이공원 4개소를 정비한다. 2020년에는 역삼·한티 근린공원이 대상지다. 이번 달 공사가 진행되는 도산근린공원은 도산 안창호 선생의 애국심과 교육정신을 기념하는 곳으로 공원 안에 선생의 동상과 기념관·묘소가 있으며, 울창한 숲이 우거져 있다. 월 평균 4만5000여명의 지역주민과 직장인·외국 관광객이 방문하지만 출입구가 남측 1개소에만 있어, 구는 담장을 철거하면서 동·서쪽에 출입구 2개소를 추가 설치할 계획이다. 김현경 공원녹지과장은 “열린 마음으로 주민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는 개방형 공간으로 도심의 공원을 디자인해 가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효창공원'이 오는 2024년 '독립운동 기념공원'으로 재조성된다. 서울시는 독일 ‘홀로코스트 추모공원’처럼 일상 속에서 독립운동의 역사를 마주하는 기념공원으로 조성하겠다는 구상이다. 서울시는 국가보훈처와 함께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하루 앞둔 10일 '효창독립 100년공원 구상안'을 발표했다. ▲효창공원의 재조성 방향은 변화 가능한 ‘다층적 공간’으로 ▲독립운동가 7인의 묘역은 ‘일상 속 성소’로 ▲주변 지역은 ‘확장된 공원’의 개념으로 연결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폐쇄적이고 정적인’ 공간이었던 효창공원을 ‘함께 기억하는 열린’ 공간으로 바꿔나간다는 목표다. 먼저 효창운동장은 공원과 하나가 되는 공간으로 리모델링을 추진한다. 스탠드, 조명탑, 트랙 등 일부 시설을 제거하고, 스탠드 대신 경기장 주변 지형(경사지)을 활용한 피크닉형 관람석을 조성한다. 공원 출입구와 맞닿아 있는 곳에는 1만5000명의 독립운동가 기념공간을 조성한다. 독립운동가 묘역은 일상 속 추모공간이 된다. 독일의 ‘유대인 학살 추모공원’, 파리의 ‘페르라셰즈 묘지공원’ 같은 공간으로 만든다는 목표다. 아울러 손기정체육공원, 식민지역사박물관, 이봉창의사 기념관, 경의선숲길, 숙명여자대학교 등 주변에 위치한 거점들과 연결로 공간적 범위를 확대한다. 용산구의 ‘효창100년길 조성사업’과 연계해 담장을 없애고, 자연스럽게 공원으로 진입할 수 있도록 한다. 동쪽으로는 공원과 맞닿아 있는 ‘숙명여자대학교’, 시민 성금과 기증자료로 건립된 ‘식민지역사박물관’을 지나 숙대입구역으로 이어지는 문화공연‧전시 특화길(650m)이 조성된다. 남쪽으로는 용산에서 태어나 효창공원에 묻힌 대표적인 독립운동가 이봉창 의사 생가 터에 ‘이봉창 기념관’('20.4. 준공)이 건립 예정이다. 효창공원 북쪽에 있는 손기정 체육공원은 내년 6월 새롭게 단장한다. 시는 '서울역 일대 도시재생활성화계획'의 하나로 손기정 체육공원을 마라톤 특화공원이자 손기정‧남승룡 선수 기념공간으로 재조성하는 ‘손기정&남승룡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현재 공원조성계획 변경, 기본설계 등을 거쳐 세부 계획안을 마련했으며, 연내 실시설계 마무리 후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한편 '효창독립 100년공원 구상'의 최종 계획안은 시, 국가보훈처, 문화재청, 용산구, 독립운동 관련분야, 축구협회, 지역주민 등이 참여하는 ‘효창독립 100년포럼(가칭)’에서 토론회, 심포지엄 등 공론화 과정을 거쳐 마련될 예정이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광주시가 도시공원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을 높이기 위해 자연 속에서 다양한 여가와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광주광역시는 11월까지 시민들이 도심 속 공원에서 여가와 문화생활 등을 즐길 수 있는 ‘시민참여 도시공원 이용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10일 밝혔다. 앞서 광주시는 지난 2월 민간단체에서 각 공원의 특성에 맞춰 자체 기획한 ‘도시공원 이용프로그램’을 공모하고 지방보조금심의위원회 심의 등을 거쳐 6개 민간단체의 프로그램을 선정했다. 시에 따르면 2015년부터 추진되고 있는 ‘도시공원 이용 프로그램’은 매년 공원이용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올해는 16개 공원에서 숲체험, 도예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선보인다. 먼저 도심철도 폐선부지인 푸른길공원에서는 푸른길 조성 유래와 각 구간별 테마를 주제로 해설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푸른길 안내지도를 제작해 배포한다. 동구 두암근린공원, 서구 풍암호수공원 등 5개 자치구 10개 공원에서는 광주생명의숲국민운동에서 ‘숲 체험도 하고! 천연 가습기도 만들고!’라는 주제로, 숲 속 놀이터 체험과 천연 가습기(석창포 화분) 만들기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두암제2근린공원은 ‘숲 속 친구 생태와 놀자, 자연에 흙으로 빚는 생활도예 이야기’라는 주제로 숲 속 동식물 관찰 체험, 도자기 빚기 체험이 진행된다. 일곡지구 한새봉 농업생태공원은 모내기에서 추수까지 벼농사 체험을 할 수 있는 ‘한새봉 텃논학교’가 운영되며, 일곡공원에서는 ‘공원에 핀 사람 꽃’이라는 주제로 생태안내자 교육, 숲 놀이터 조성, 사계절 놀이 활동이 마련된다. 영산강대상공원(시민의 숲)에서는 시각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하는 한마음길 함께 걷기와 산책로에 조성된 숲 체험 활동을 전개하며, 장애인이 마음 편하게 산책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운영할 계획이다. 쌍암공원에서는 한국예술진흥회가 ‘노는게 제일 좋아’라는 주제로 공원을 활용한 다양한 공예 체험학습을 선보인다. 6개 민간단체가 운영하는 프로그램은 모두 무료로 진행되며, 일정과 참여 방법 등은 각 단체로 문의하면 된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청주시가 청주의 허파로 불리는 구룡공원 개발과 관련해 100억 원을 투입해 부지 일부를 매입하고 나머지는 민간개발로 추진한다고 밝혔다. 앞서 한범덕 청주시장은 구룡공원을 최대한 매입해 우선 보존하는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밝혀왔던터라 일각에서는 '보이지 않는 손이 작용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한범덕 시장은 9일 기자브리핑에서 매봉공원은 민간개발로, 구룡공원은 일부 매입과 민간개발을 병행하는 방식으로 추진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찬반논란이 거셌던 구룡공원에 대해선 생태·환경 중요지역 일부를 매입하고 나머지는 민간 개발을 추진할 방침이다. 한 시장은 "일몰 대상 공원 전체를 매입하기 위한 비용을 감당하기 역부족인 상황에서 시가 선택할 수 있는 최선의 방안"이었다고 했다. 이에 박완희 청주시의원은 SNS를 통해 "구룡산은 하루 5000명의 시민이 이용하는 청주시의 허파이자 맹꽁이, 소쩍새, 솔부엉이 등 법적보호종이 서식하는 곳"이라며 민간개발 반대 주장을 폈다. 이어서 "현재 청주시는 최장기 미분양 특별관리지역으로 아파트 과잉공급이 심각하다"며 "공원 일몰제까지 아파트로 해결하려 한다면 부동산 경기침체, 서민 가계 위축으로 이어질 것"이라고도 했다. 그는 청주시와 비슷한 도시규모의 수원과 성남이 3000억 원 이상을 도시공원 부지 매입에 투입을하는 것을 예로들면서 문제의원인을 공원녹지 보전에 대한 청주시의 의지부족으로 봤다. 박 의원은 "청주시가 재정이 없는 것이 아니라 공원녹지 보전에 중요성을 두지 않는 것"이라고 답답함을 토로했다. 만약 시에서 의지만 있다면, 개발 가능한 지역을 우선매입대상지로 지정하고 올해와 내년에 걸쳐 300억 원을 투입하면 매입도 가능하다고 했다. 한편 한 시장은 "매입할 토지의 규모와 위치를 빠른시일내 검토해 토지매입에 나서는 한편 4월중 민간개발을 공모해 6월 사업자 선정후 일몰도래 전인 내년 6월까지 절차를 모두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대전시가 공군과 손을 잡고, 공군비행장이었던 보라매공원의 역사적 의미를 살리면서 시민들의 이용을 활성화할 수 있도록 재정비해나가기로 했다. 대전시는 9일 시청 중회의실에서 대한민국공군과 ‘보라매공원 이용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업무협약은 서구 탄방동 보라매공원의 공군역사를 홍보하고, 시민의 항공·우주에 대한 도전과 꿈을 키우며 체험할 수 있는 공원으로 조성하기 위해 마련됐다. 양 기관은 협약을 통해 ▲공원 이용활성화를 위한 자문 및 발전방안 모색 ▲공원 내 항공기 전시·체험 공간 조성관련 협약기관 업무 분담 ▲공군 불용항공기 무상 추가 대여 ▲기타 공원 정비를 위한 예산 및 홍보 등 상호협력이 필요하다고 인정되는 사항에 대해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특히 대한민국공군은 옛 대전 비행장이었던 보라매공원의 공군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고 홍보하기 위해 불용 항공기를 무상추가 대여 해 주기로 약속했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대전방문의해 기간 중 항공기를 주제로 한 대전시 관광자원조성과 연계한 정비사업의 일환으로 시민들이 계속 찾아가고 싶은 공원 만들기 추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정영선 전시②-전시관] 국립현대미술관 가득 메운 조경가적 삶과 작품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국립현대미술관서울에서는오는9월22일까지약6개월에걸쳐“정영선: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를주제로한국1세대조경가정영선의조경활동을총망라하는전시를개최한다. 이전시는그가태어난1941년부터의삶의여정을되짚어보고1970년대대학원생시절부터지금까지반세기동안진행된60여개의크고작은프로젝트에대한조경작품아카이브로마련됐다.대부분최초로공개되는파스텔,연필,수채화그림,청사진,설계도면,모형,사진,영상등각종기록자료500여점을통해조경가로서의삶의궤적을깊이있게들여다볼수있다. 또한주제별로대표작을엄선해선보임으로써도시공간속자연적환경이설계된맥락과고민,예술적노력을드러내고,이러한사유와철학을조경건축의직능을넘어자연과더불 어사는삶을추구하는우리모두의이야기로환원하고자한다. 전시제목‘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는정영선이좋아하는신경림의시에서착안했다.정영선에게조경은미생물부터우주까지생동하는모든것을재료로삼는종합과학예술이다.삼천리금수강산의아름다운경관을있는그대로그리고자했던겸재정선의진경산수화처럼,정영선은50여년의조경인생동안우리땅의이야기에귀를기울이고고유자생종의생물다양성을보전하기위한노력을해왔다.전시는정영선의작품세계를국가주도의공공프로젝트와민간기업이의뢰한정원과리조트,역사쓰기의방법론으로서기념비적조경과식물을연구하고보존하는수목원과식물원등작업의주제와성격에따라재구성했다.연대기적서사를지양한이러한접근방식은경제부흥과민주화과정이동시적으로발현된한국현대사의특징과도맥을같이한다.동시에수많은유형의작업들이공통적으로정영선이강조하는“지사(地史)적맥락”에기반을두고있음을나타내기도한다. 7개묶음전시,조경직능넘어서는삶의울림 전시는크게7개의‘묶음’으로나뉜다.정영선의조경이그러하듯경계가느슨한최소한의구획을통해관람객이서있는자리에서각프로젝트의맥락을스스로찾아갈수있도록했다.마치자연주의정원속을거닐듯서로배타적이지않은주제들의우연한마주함과포개어짐을의도했다. 첫번째묶음‘패러다임의전환,지속가능한역사쓰기’에서는‘장소만들기’의현장이된조경의사례를살펴본다.한국최초의근대공원인<탑골공원>개선사업(2002)과‘비움의미’를강조한<광화문광장>재정비(2009),일제강점기철길중유일하게조선인의자체자본으로건설된경춘선을공원화한<경춘선숲길>(2015~2017)등수직에서수평으로,채움에서비움으로인식을전환하고공간의정체성을형성하는주요한방법론으로서조경의역할이드러난프로젝트를확인할수있다. 두번째묶음‘세계화시대,한국의도시경관’은주요국제행사개최와더불어한국을찾는세계인에게선진화된도시경관의인상을주기위해동원된사업을다룬다.<아시아선수촌아파트및아시아공원>(1986),<올림픽선수촌아파트>(1988),<대전엑스포>(1993)등한국의경제,문화,기술적도약의기회였던대형국가주도프로젝트들을통해조경가가어떻게발전된도시모습의비전을제시함과동시에인공적인개발사업에땅의논리를연결했는지살펴볼수있다. 세번째묶음‘자연과예술,그리고여가생활’은경제성장이동반한생활양식의변화로수요가생긴가족단위여가활동의장소들을소개한다.정영선은예술,교육,체육,관광등각문화기관과레저시설의기능과목적에충실하면서도우리고유의지형과땅의맥락을살리는데많은노력을기울였다.종합문화예술단지<예술의전당>(1988)의조경구상도와모형사진,스포츠중심의휴양리조트<휘닉스파크>(1995)의식재계획도와피칭자료등이공개되며이는1980~90년대당시디자이너의소통방식을엿보게한다.또한현재진행중인프로젝트로인문학레지던시<두내원>(2025예정)도소개되는데,마르틴하이데거의『숲길』에서영감을받은산책로의개념스케치가공개된다. 네번째묶음‘정원의재발견’은선조로부터향유되어온우리고유의식재와경관,공간구성방식을적극적으로도입한정원을들여다본다.전통정원요소를자유롭게구사할수있는무대가된호암미술관의<희원>(1997)으로시작해경기도와중국광저우사이의교류정원으로조성된광동성월수공원의<해동경기원>(2005),바다가보이는언덕의개인정원<포항별서정원>(2008)등땅의생김새와성격에부합하면서‘깊은주름’의지형을만들어점진적으로경관을볼수있게만드는“전통정원의내적원리를재현”한사례를만날수있다. 다섯번째묶음‘조경과건축의대화’는건축과의유기적인협업을통해탄생한조경작업을살펴본다.제주오설록(2011,2023)의<티뮤지엄>,<티테라스>,<티스톤>,<이니스프리>건축물사이조성한제주특유의지형을살린개인주택인<모헌>(2011)의중정정원에담긴깊은숲의풍경,남해<사우스케이프>(2013)의건물사이바다를향한시야를가로막던돌언덕을마치원래그러했던것같은형태로깎아연출한방식등땅의조건을읽고이를중심으로경관이조성되는과정속에서조경가와건축가의내밀한상생작용을확인할수있다. 여섯번째묶음‘하천풍경과생태의회복’은강이흐르는곳에자연적으로발생한습지를보호하고도심속물의중요성을환기시키는작업을다룬다.정영선은<여의도샛강생태공원>(1997,2007),<선유도공원>(2001),<파주출판단지>(2012,2014)등콘크리트로뒤덮인도시기반시설에수공간을삽입했다.습지를복원하고하천환경을개선해인간을포함한다양한생명체들의보금자리를제공하기위한그의노력이소개된다. 일곱번째묶음‘식물,삶의토양’은다양한식생을수집하고연구하며교육하는수목원과식물원,자연의치유적속성이강조된명상과사색의장소들을조명한다.식물을가까이하는삶을통해자연과조화롭게사는방식을배울수있는곳들이다.광릉수목원으로불리던한국최초의<국립수목원>(1987)의설계청사진과남해의독특한기후대의식생을담은<완도식물원>(1991)의조감도,미국뉴욕주북부의허드슨강상류에자리한원불교명상원인<원다르마센터>(2011)를구상한수채그림,대지와식생현황도등이공개된다. ‘신작정원공개’기대…연계학술행사‘정영선읽기’ 서울관의야외종친부마당과전시마당에는이번전시를위한새로운정원이조성된다.석산인인왕산의아름다움을미술관내·외부에재현하고계절감을더하는한국고유의자생식물을식재하여관람객에게휴식처를제공함과동시에조경가의작품을오감으로체험할수있는기회가될것이다.또한실내전시에소개되는500여점의조경디자인기록자료의다차원적인연출을위해조경의‘시간성’에주목한정다운감독의영상과사진작가정지현,양해남,김용관,신경섭등의경관사진도함께소개된다. 또한전시기간에는다양한행사들이함께열린다.▲정영선의대표작<선유도공원>(2002)의봄,여름,가을,겨울을기록한영상‘선유도의사계’가이달10일부터28일까지상영되며▲5월17일에는14시영화감독정다운의조경가정영선에대한다큐멘터리‘땅에쓰는시’상영및감독과의대화시간이마련된다.▲7월3일에는‘정영선이만든땅을읽다’를주제로학술행사도개최된다.이날행사는‘조경가정영선을읽다’,‘정영선의작업을읽다’,‘정영선과의대화’로구성되며,조경진서울대학교환경대학원교수,배정한서울대학교교수,김아연서울시립대학교교수,배형민서울시립대학교건축학과교수와박승진디자인스튜디오loci소장,전은정조경포레소장,이호영HLD소장,조용준CA소장,백규리현대엔지니어링조경건축매니저등이참여할예정이다. 한편,이번전시에는배우한예리가오디오가이드에목소리를재능기부했다.차분하면서도울림있는목소리의한예리는작품에담긴의미를부드럽게전달했다.녹음을마친후“반세기에걸친작가의대표작이우리모두의일상속에서아름답게숨쉬고있어놀랐다”며전시에대한기대감을나타냈다. 김성희국립현대미술관장은“이번전시는한국을대표하는조경가정영선이평생일군작품세계중엄선한60여개의작업과서울관에특화된2개의신작정원을선보이는특별한전시”라며,“그의조경작품에서나타나는‘꾸미지않은듯한꾸밈’이있기까지의각고의분투와설득,구현과정의이야기를통해정영선의조경철학을깊이있게만나는계기가될것”이라고밝혔다.
[정영선 전시①-개막식] “땅을 돌보는 방법을 잊어버리는 것은 스스로를 잃어버리는 것”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1세대조경가정영선의삶과작품이종로구소격동에위치한‘국립현대미술관서울’을가득메웠다. 국립현대미술관서울은4일“정영선: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전시의개막식을개최했다. 이날행사에서김성희국립현대미술관장은“이번전시가살아있는재료를삼아서평생생물을디자인해온존경받는조경가의예술을감상할수있는기회가될것으로기대한다”며,엄청난국토개발시기속에서도“정영선선생님의조경작업은일찍이자연그대로의모습을놔두자는아주독특한철학이녹아있다”고말했다.“한국현대사의중요한지점에서작가의손길이어떻게담겨져있고또어떤방식으로표현돼있는지방대한양의그림과설계도,사진,영상,모형등다양한매체를통해작품을이해하는데큰도움이될것으로믿는다”며,아울러“전시장을한번방문해서는선생님의작업세계를충분히보시지못할것같다”며“여러차례방문해달라”고부탁했다. 현대사중요한건축조경들,선생님작업이었다니“놀랍다” 전병극문화체육관광부제1차관은축사에서“전시회개막행사에외부인들이이렇게많이온경우는제기억으로는없는것같다”며전시를둘러보니“현대사를지나며중요한랜드마크적인건축물들이많았는데,그건축물의관심받는조경들이선생님의작품이었구나라는생각에놀라웠다”며본받아야할분이라고칭송했다.“인문학적인성찰을기반으로담백하면서도아름다운우리의삶과우리들의정체성을살리고역사적공간을현대적으로재구성해낸상상력이집약된전시”라며“우리삶을쾌적하게해주는공간이면에조경설계자의세심한노력이있었다는것을오늘새삼스럽게깨닫게됐다”고말했다. 이날개막식에는오휘영한양대학교도시대학원명예교수의축사도전달됐다.축사는최자호라펜트이사가대독했다. 오휘영교수는축사를통해,불과반세기전에정영선조경가가언론사기자에서조경분야로뛰어들었던당시에는우리나라가조경의불모지였다며,처음에는“대학에서연구와후학양성에몰두하더니어느새조경설계회사를차려굵직한프로젝트들을거침없이수행해왔다.도전을거듭하는자세는작품에도그대로담겨져늘새로운발상으로시대의정신을잘보여주고있다”고도전정신을치하하며“정영선조경가의발자취는하나하나나이테가되어한국조경의깊이를더하고있다.그의손길이깃든공간들은이땅에많은이들에게편안함과새로운힘을줄것이다”라고찬사를보냈다. “땅을돌보는방법을잊어버리는것은스스로를잃어버리는것” 이어진작가인사말에서정영선조경가는오휘영교수의축사에“은사님의노고는멋진열매가되고싹이되어서조국강산이나날이좋아질것”이라고화답했다. 정영선조경가는“원래우리나라는아득한백제시대때부터정원을소중히여겼고,심지어일본에정원을만들어주기위해전문가가나가기도했다”며일제강점기,6.25등나라가심한고통에시달리다가국가를새롭게세우는과정에서‘조경’이새로운학문으로도입돼당시서울대학교환경대학원을통해지도자들이양성되고수많은일을직접하게됐다고지난조경의역사를회고했다.덧붙여“땅을돌보는방법을잊어버리는것은스스로를잃어버리는것과같다”는간디의말로인사를마쳤다. 이번전시는한국1세대조경가정영선의조경활동을총망라하는전시로,4월5일부터오는9월22일까지이어진다.
‘공간·사람·자연 연결사’ 정영선 조경가의 궤적을 담다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공간과사람그리고자연을연결하는조경을바탕으로한정영선조경가의궤적을담은다큐멘터리영화가개봉을앞두고있다. ‘영화사진진’은지난2일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오는17일개봉예정인영화‘땅에쓰는시’시사회및기자간담회를개최했다. ‘땅에쓰는시’는선유도공원,여의도샛강생태공원,경춘선숲길,서울아산병원등모두를위한정원을만들어온정영선조경가의땅을향한철학과내일의숲을위해현재까지도활동하고있는정영선조경가의사계절을담은다큐멘터리다. 정영선조경가는한국1호국토개발기술사(조경)획득한최초의여성기술사다.다채로운작업을통해대통령국민포장,세계조경가협회(IFLA)상,미국조경가협회상(ASLA),한국건축가협회상,김수근문화상등유수의상들을수상했으며,지난해에는한국인최초로세계조경가협회(IFLA)가수여하는조경계의최고영예상인‘제프리젤리코상’수상자로선정되며세계적으로인정을받았다. 한국에서조경에대한사회적위상이낮았던시기에,아시아선수아파트단지(1984),예술의전당(1984),올림픽선수아파트단지(1985),희원정원,호암미술관(1997-1998),인천국제공항(1999),서울올림픽미술관과조각공원(1999),청계천복원(2002-2005),광화문광장(2007),경춘선재생공원(2014),서울식물원(2014)과같은주요프로젝트를통해조경의중요성과가치를알리는역할을했다. 영화는모든생명이싹트는봄과생동하는녹음으로가득찬여름,무르익은색채너머휴식을기다리는가을그리고모든아름다움을준비하는겨울까지‘사계절’을중심테마로구성해다채롭고도풍성한볼거리를전한다.5년간야생화가만개한정영선조경가의양평집앞마당부터남녀노소모두가즐기는대규모공원과신비로움을간직한개인정원등다양한장소를누비며각계절이지닌고유한경치를온전히담아냈다. 언제나사람과자연의관점에서치열하게고민해온‘땅의연결사’정영선조경가의궤적을따라가며,관객들에게일상의위로를건네는공원의아름다움은물론,‘조화’를잃지않는삶의태도로써공원의의미에대해생각하게만든다. 특히미나리아재비,개쑥부쟁이등우리국토의매력을즐길수있는각양각색의야생화와제주를비롯한전국의금수강산을포착하며,한국적경관의현대적완성을빚어낸정영선조경가가그려온자연스럽고도감각적인풍경들을담아냈다.땅이간직한고유의맥락을읽어시를그리듯공간에생명력을불어넣는1세대조경가의진심어린철학을전하며새로운배움으로관객들에게다가간다. 이영화는국내작품으로는최초로제20회EBS국제다큐영화제개막작으로선정됐으며,남도영화제시즌1순천개막작선정및제49회서울독립영화제장편쇼케이스부문에공식초청되는등작품성을인정받았다. 이날기자간담회에는정영선조경가,기린그림의정다운감독과김종신피디가참석해영화에담긴메시지와영화가만들어지기까지의자세한뒷이야기를들려줬다. 정다운감독은간담회에서“건축과도시를자연과의관계성안에서탐구하는과정을거치며그사이를연결하는‘조경’의중요성을자연스레인지하게됐다.선유도공원,양재천,예술의전당등내인생속의수많은중요한공간들이정영선조경가의손길에의해만들어졌다는사실은운명과도같았다.오랫동안품고있던질문인자연복원과치유에대한희망을풀어나가고자결심한후자연과공간의관계성안에서가장중요한역할을하는조경가의이야기를전하고싶었다”며영화제작의도에대해말했다. 정영선조경가는“1세대조경가라는자격은나혼자잘해서가아닌내주변모든사람들의도움이있어가능했다.그감사함에보답하려다보니지금의내가있는것같다”며“정원을만드는것은단순히꽃을심고나무를기르는것이아닌치유와회복의장이자자연을보살피고서로소통하는장으로만드는것이다.우리가간직하고있는기존의것을더욱아름답게번영시켜자손에게물려주는것이조경가의역할”이라고강조했다. 한편기린그림은정다운감독과김종신피디가2012년에함께설립한건축전문영화영상제작사다.정감독은케임브리지대학에서‘건축과영상’을공부했고,김피디는골드스미스대학에서영화연출을공부했다.
배정한 서울대학교 교수, 차기 한국조경학회장 당선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한국조경학회제27대회장에배정한서울대학교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교수가당선됐다. 한국조경학회는지난29일청주대학교비즈니스대학B동에서‘2024년정기총회및춘계학술대회’를개최하고,제27대회장단선거를진행했다. 차기임원선거는투표를통해진행됐으며선거결과▲회장에배정한서울대학교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교수▲수석부회장에안승홍한경국립대학교교수가당선됐다. 배정한차기회장은“당선된만큼책임감을갖고발표한공약을실천하기위해최선을다하겠다”며“회원개개인의다양한목소리에성실히귀기울이고학회를넘어업계,시민사회,언론,정부·자자체,관련분야등다양한주체와연대하겠다.여러분의많은도움과협조,애정어린질책을많이부탁드린다”는당선소감을밝혔다. 안승홍차기수석부회장은“그동안의경험을바탕으로회원교류증진,학술기능강화,조경교육방향정립,관련학회협력등신임회장님잘도와서회원들의권익신장에노력하겠다.많은협조를부탁드린다”고말했다. 이날정기총회는▲2023년도사업및결산보고▲2024년도사업계획및예산심의▲제27대회장및수석부회장등차기회장단선거▲오웅성홍익대학교건축공학부교수의‘월드스킬&조경가드닝:국력,국격,직업의길’특별강연이진행됐다. 김태경한국조경학회장인사말을통해“청주대학교조경학과창립50주년을기념하는날정기총회및학술대회를개최하게돼뜻깊다.얼마전까지만해도코로나팬데믹속에서벗어나기만기다렸는데,이제는인구절벽을마주하고있다.조경을가르치고,후학을양성하는입장에서가만히있을수는없다.학회를통해보다양질의교육그리고시대에특화된교육을준비하겠다”고약속했다. 홍상표청주대학교공과대학장은축사에서“이번행사를청주대학교에서개최하게돼기쁘게생각한다.우리가살고있는현재는전례없는기후위기와환경문제에직면해있다.해수면상승이상기후,대기오염등이러한문제들에대한해결책을모색하는과정에서조경의역할이어느때보다도중요해졌다”며“도시와자연의조화,지속가능한환경조성을위한혁신적인해결책을찾는것이바로조경분야의과제라고생각된다”고말했다. 조경학회는이날▲서주환경희대학교교수▲이민우공주대학교교수▲이경진공주대학교교수▲박재철우석대학교교수▲조동범전남대학교교수▲변무섭전북대학교교수에게정년퇴임공로상을수여했다. 우수논문상은▲하지아본시구도기업부설연구소장·박재민청주대학교교수의‘탄소저감설계지원을위한수목탄소계산기개발및적용’▲곽윤신가천대학교교수의‘융합도시모델링을통한그린인프라수요예측및지오디자인적용’이수상했다. 우수저술상은▲배정한서울대학교교수의‘공원의위로’▲김순기순천대학교교수·김한배서울시립대학교교수·이상우건국대학교교수·이재호서울시립대학교교수·임의제경상국립대학교교수·최정민순천대학교교수의‘조경개념사전’이받았고,우수번역상은▲황주영서울대학교환경계획연구소박사의‘조경’이선정됐다. 우수졸업생은▲김지연강원대학교▲최수민경북대학교▲민세린경희대학교▲김은주계명대학교▲김유겸고려대학교▲임은혜동국대학교▲권미리동아대학교▲이민서배재대학교▲김소담강릉원주대학교▲이주혁건국대학교▲김하림경남정보대학교▲곽동현경상국립대학교▲이지선공주대학교▲윤영두나주대학교▲김소영단국대학교▲김정재대구가톨릭대학교▲황희진대구대학교▲장지웅상명대학교▲백주희서울여자대학교▲정유진영남대학교▲김태영우석대학교▲송해림전북대학교▲양영백청주대학교▲김지수한국전통문화대학교▲김혜리목포대학교▲이종현서울대학교▲윤예진서울시립대학교▲황서현성균관대학교▲임선영순천대학교▲홍규빈신구대학교▲이현주원광대학교▲김혜교전남대학교▲서현진한경국립대학교▲한승희호남대학교등34명이수상했다. 춘계학술대회는4개분과로▲1분과조경설계·조경이론·조경사▲2분과조경계획·조경시공·조경관리▲3분과경관계획·도시결계▲4분과조경수목·생태계관리순으로진행됐다.
[인사] 이상훈 조경가, 전남대학교 조경학과 교수 부임
[환경과조경정승환기자]이상훈필드오퍼레이션씨니어어쏘시에이트(FieldOperationsSeniorAssociateDesigner)디자이너가3월부로전남대학교조경학과교수로부임했다. 이상훈교수는서울대학교조경학과를졸업하고동대학원에서조경학석사학위를받고,미국펜실베니아대학교에서조경디자인석사학위를취득했다.이후미국의필드오퍼레이션에서10년이상재직하면서시애틀센트럴워터프론트,마이애미언더라인,프린스턴대학교캠퍼스조경설계등의프로젝트를주도했다. 이상훈교수는그동안의경험을토대로전남대학교에서조경설계분야과목을담당할예정이며,도시재생,리질리언스조경설계등에대한실천적대안을제시하고자한다. 이상훈교수는“전남대학교조경학과에합류하게돼영광이다”라며“급변하는현대사회에서조경설계의가치와역할에대해고민하고,학생이실천적창의성을가진인재로성장할수있도록노력하겠다”고포부를밝혔다.
조수다, “전국 조경인 청도에 모이다”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조경계최대오픈카카오톡방모임인‘조경을좋아하는사람들의수다방(이하조수다)’이지난23일경북도청도에위치한대영수림원장에서조경인들을위한‘무료전지교육’을실시했다. 조수다의전지교육은조경전지및방제에대해교육을받고싶어하는조경인들을대상으로지난2022년부터매년정기적으로실시되고있다. 이날교육은오전11시부터전국각지에서몰려든70여명의조경인들이참여한가운데▲서광민아름두리조경팀장의‘전지교육’▲조봉균일송농원팀장의‘방제교육’▲유성훈유한조경개발부장의‘입찰노하우’▲대영수림원송동근방장의‘조경인의삶’에대한이야기등다양한주제로진행됐다. 교육에앞서참가자들은자기소개와조경인으로서앞으로의포부에대해서발표하는시간을가졌으며,이어전지교육을맡은서광민팀장이인사말을통해“전국을매년순회하며조경계에서활동하는많은분들과대화를나누고,특히지방권의조경학전공자,취준생,취업취약계층들과소통하기위해이번행사를준비했다”고말했다. 조수다운영진은“청도가접근이쉬운곳이아닌데비행기까지타고온조경취준생,인천에서관리를배우기위해내려오신실무자등전국먼곳에서다양한조경인들이찾아와주셨다”며,이번교육에대해“실무에서는배울수없는내용들이많았고,훌륭한선배들을한자리에서만나볼수있는멋진자리”라고말해줘서보람있었다는뜻을전했다. 또한성공적인행사가되도록찬조해준회원들게도감사의말을빼놓지않았다.송동근방장이교육장소인대영수림원장을제공하고,엄영민이룸건설대표가볼펜을선물했으며,청도한샘조경에서지역먹거리인곶감을제공했다.그외문경삼성종합건설,동산식물원김영민대표,리컴퍼니이철용대표,계림조경자재,천병훈대표,대림원예종묘문현수전무등많은회원들이식사및운영경비에도움을주었다.더불어사전답사를통해70대주차에문제가없도록진행해준유한조경개발과이룸건설에도감사의말을전했다. ‘조경을좋아하는사람들의수다방’은지난2021년5월15일개설된이래입소문으로인기가급상승한모임이다.현재는카톡방최대인원인1500명을모두채우고대기방까지운영하고있을정도로여전히인기를과시하고있다. 송동근조수다방장은앞으로좀더체계적인교육이이뤄질수있도록올해교육일정을미리공개했다. 이에따르면▲4월28일에는시흥농원에서‘수도경기지역전지교육’이▲5월26일에는나린조경에서‘조경사업준비및취업생을위한충청권교육’이▲7월5~7일2박일정으로문경캠핑장모임▲9월28일대규모서울정모▲11월2일일송농원에서호남정모▲12월7일연탄봉사등이진행된다. 송동근방장은“조수다의힘을모아젊은조경인들이사회로나와서겪는현실적인어려움을해결하고조경실무에잘적응할수있도록도움을줄것”이라며“교육행사를준비하는데운영진이힘든점이많았는데,이번에교육시행일을미리공지했으니원활한행사가되도록많은협조를부탁드린다”고말했다. 한편‘조경을좋하는사람들의수다방’에참여하고싶은사람은카카오톡오픈톡방에서‘조경’검색어를통해찾을수있으며,회원수초과로가입이힘든경우가입대기하면추후참여코드를보내주고있다.
‘정원’과 ‘공원’을 나누는 사회적 기준 ‘부재’…역할과 가치 ‘오염’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언론사마저‘정원’과‘공원’에대해애매한정의를사용하면서,이에대한잘못된개념이사회적으로확산될수있다는우려가제기됐다. 울산지역일간지인경상일보가“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아닙니다”라는고발성영상뉴스를제작하면서‘정원’과‘공원’의차이에대해너무주관적으로정의했다는지적이다. 이언론사는지난18일태화강국가정원에맨발길이나석재벤치등과도한시설물을도입해자연성이훼손되고있는점을안타까워하는내용의고발성영상뉴스를제작해보도했다. 내용의취지는공감하더라도,이러한주장에대한논거로공원과정원을나누는기준이제시됐는데전문분야로서공감하기힘든내용이라는것이다. 영상에서는공원과정원을다음과같이정의하고있다.“정원과공원은개념부터다르다.그중에구성요소로보면정원은식물과꽃,나무등의자연요소와조각품,분수등의예술요소가조화롭게어우러져조성된다고하는반면공원은산책로,운동시설,휴게시설등의시설물과함께자연요소가어우러져조성된다고나와있다” 그러면서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아니므로과도한시설물을도입하지말라고주장하고있어서자칫시설물도입여부가공원과정원을나누는기준으로해석될여지가크다.공원과정원을가르는공인된기준을통해주장을이어가는신중함이아쉽다는지적이다. 공원과정원을가르는공인된기준 하지만사실공원과정원을가르는명확한기준이없다.우리나라에서공원과정원을학문적으로깊이다루어왔던것은조경학이유일한데,조경학에서전통적으로정의해오던공원과정원에대한구별은산림청이추진한‘정원법’이통과되면서혼란을거듭하고있다. 과거에공원이라고부르던것들이공공정원으로불려지기시작했고,‘공공정원’과‘공원’의차이에대한기준을폭넓게공유하지못한상황이어서“태화강국가정원이공원이아니다”라고단언하는것은논란이있을수있다. 다만법적인정의로보면,“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아니다”라는말이맞다.공원은법적으로도시계획시설이지만,태화강국가정원은도시계획상공원에해당되지않는다.그렇다고영상뉴스에서제시한공원과정원에대한정의가법적인정의도아니라는점에서문제점은여전히남는다. 울산시담당주문관은“태화강국가정원은도시계획상공원이아닌하천으로지정돼있다”면서도“시설물들을도입하는것은법적인문제는없다”고말했다. 이에대해남수환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정원진흥실실장은“공원과정원의가장큰차이는어떤시설물이나식물에있는게아닌,조성이나관리에참여하는등의행위가중요하다고생각하는데,시설위주로설명을해놓았다”며“완벽하게설명이되지는않더라도법적인개념을갖고설명했으면좋았을걸하는아쉬움이있다”고말했다. 실제법적인개념을비교해보면▲“도시공원이란도시지역에서도시자연경관을보호하고시민의건강․휴양및정서생활을향상시키는데에이바지하기위하여설치또는지정된것”으로정의하고세부항목을정하고있으며▲“정원이란식물,토석,시설물(조형물을포함한다)등을전시·배치하거나재배·가꾸기등을통하여지속적인관리가이루어지는공간(시설과그토지를포함한다)을말한다”고정의하고있다. 태화강,“정원이냐?공원이냐?하천이냐?” 오순환환경조경발전재단본부장은태화강국가정원의성격이다양한측면에서해석될수있다고말하며,우선법적으로는“하천일뿐”이라는점을강조했다.“공원같은경우에는도시계획시설로돼있지만정원은도시계획시설이아니다.이것이산림청에서지정하는국가정원의문제이다.태화강국가정원은하천이지만땅의속성과는상관없이규모가넓게조성되면서도시공원과같은역할을하고있다.그렇다고해서하천에공원까지중복시설로지정된사례는아직없다”며원칙적으로“하천일부를이용하는이수공간일뿐”이라는것이다. 또한오본부장은조경학의전통적인정의를빌어“본래정원은사유의개념이들어간것이고울타리로위요된곳에조성된것을말해왔다”며요즘“공공정원은공원에해당된다”며,법적인정의를벗어나면“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기도하다”고말했다. 이번사건은조경의정체성을가장잘표현하는단어인‘공원’과‘정원’에대한조경전문가들의최근고민이너무안일하지않은지되돌아보는계기가되었으면한다는제보였다. 아울러“공원”을단순히시설물과식재의형태로정의하는경우,그사회적가치와역할이오염된다는점에서정원법통과이후이어져오는공원과정원에대한혼란스러운정의에대해사회적으로명쾌하게답하고합의해나갈책임이조경학계에던져졌다는지적이다.
[2024 아파트 조경 ③-포스코이앤씨] 심안용·이인효 “백년명원, 백 년을 내다 보는 조경”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자연스럽게만든다고해서진짜자연이될순없지않은가.다만바이오필릭을향한사람의마음을계속적으로불러내서자연에가깝게만들어가고자노력하는것이다” 포스코이앤씨의아파트브랜드더샵에대해사람들에게설문조사를해보면첫번째로꼽는것이‘아파트가튼튼하다’는것이다.그래서인지포스코조경의전략도“백년명원”이다.백년을가는튼튼한조경을말하는것일까. ‘백년명원’에대해백년을내다보고만든조경매뉴얼이라고자평하는포스코이앤씨의심안용,이인효부장은,아파트조경이트렌드에급급하지않고긴호흡을가진전략을가져야한다며“백년명원”은단순히‘튼튼한조경’을말하는것은아니라며인터뷰를시작했다. ‘조경’에서‘정원’으로아파트조경은2000년대초반까지도지상주차장을단순히차폐하는역할을했다.이후신도시를중심으로주차장이지하화하면서각건설사마다‘지상부를어떻게할것인가’가큰화두로떠올랐다. 2010년대초중반에는잔디밭같은넓은녹지를두고큰소나무들을심거나관목을빽빽하게심는것이유행했다.하지만5~6년정도살아보니단지가전체적으로어두워지고유지관리비만많이들어가서아파트단지에큰나무들을심는것이좋지않는다는것을알게됐다. 이후에는지피·초화를활용해아기자기한조경에관심을가지기시작하면서,억새갈대등글라스류를심은지피가든이뜨기시작했다.거기에는지자체중심의정원박람회열풍이한몫했다. “황지해작가가영국첼시플라워쇼에서1등하고지자체마다정원박람회가유행하면서아파트에도정원을조성하는것이큰트렌드가됐다.” 회사마다다르지만보통3년에서5년을주기로트렌드조사를통해조경매뉴얼을만들고있다.새로운매뉴얼이만들어지는것을계기로트렌드가조금씩바뀌는경향을보여왔는데,요즘은해마다달라지는느낌을받는단다.그만큼경쟁이치열해지는것일까. ‘MZ세대’,트렌드를이끌다 최근아파트트렌드가급변하는이유중하나는인구구조변화에있다.집을구매하는소비자층대부분을MZ세대가차지하고있는데,MZ세대들은혼자사는경우도많고,결혼을해도아기를낳지않는경우도많으며,반려동물을키우는등생활트렌드도많이다르다보니공동주택트렌드도달라지고있다.특히1인세대에대한고민이커지고있다. “예전에는결혼해서아이를낳으면집을20평대에서30평대로옮겨가는식의루틴화된것이있었지만요즘은이런공식이깨지고있다.요즘은40~50평대아파트가거의없다.이런추세는2010년대부터나타났는데,최근에는단독거주형의아파트도많이생기고있다.” 하지만MZ세대,독립세대,고령화라는사회적변화속에서포스코만이가진조경콘셉트가무엇인가를생각해보니특별한게없었단다.변화된트렌드에맞는새로운조경전략이필요한시점이었던것이다.하지만모순적이게도최근건설사들이내놓는조경전략변화들이큰의미가없다는데에점점더많은건설사조경인들이공감하고있다. “‘이런시설물이제일이고이런식재방식이유행이야’하면서그동안트렌드를쫓아왔는데지나고보니크게의미가없더라.포스코조경브랜드인‘백년명원’은어떤추세나유행을쫓지않고더먼미래를위해어떤조경을해야하는지를담기위해서론칭됐다.” ‘백년명원’과‘바이오필릭’ 많은건설사들이‘명품조경’을강조했을때,포스코는‘조경’이아닌‘정원’이라는개념을쓰기로했다.정원에서의명품이라고하면명원이아닌가.그래서백년천년된오래된정원들이즐비한유럽,일본,중국을가서사례조사를했다.해외유명정원을찾아보고‘어떤요소와매력들이사람들의관심을끄는것인가’를샘플링을하고시뮬레이션을하여매뉴얼화시키는작업이진행됐다. “지금까지도수백만명의사람들이찾아보는이유를알고싶었다.세계적인명원들을직접찾아가조사를해서사람들이무엇을좋아하는지정리했고,이과정에서트렌드를쫓을필요가없다는확신을했다” ‘백년명원’을구체적으로실현시키는것은바이오필릭디자인(BiophilicDesign)이다.바이오필릭은생명(bio)을사랑(philia)한다는뜻의‘바이오필라’에서확장된말로,인간은본능적으로자연을사랑하게돼있다는의미이다. “본능적이라는것은새소리를들으면좋고,물이흐르는소리를들으면편안해지고,녹색을보면행복감을느끼는데,그이유가다른어딘가에서온것이아니라우리안에내재돼있다는의미이다.” 사실바이오필릭디자인은이미20~30년전미국에서생체모방을의미하는바이오미미크리(biomimicry)디자인이나바이오모픽(biomorphic)디자인으로존재한개념이다.수영선수들의수영복을상어의피부처럼만들어물의저항을없앤다든지각종자연이나생물의형태를모방해서만들면형태뿐만아니라기능적으로도적합하게작동할것이라는믿음이다. 지속가능한식재,심플한시설물‘백년명원’이추구하는식재는‘자연과정원본연의모습에집중하는식재’로요약할수있다.기후와토양에맞는식물을적용해지속가능한생육환경을만드는것이다.자연에서자라고있는형태그대로를가지고와서심으면세월이지나면서더자연스럽게성장해갈것이라는생각이고,그것이야말로‘생태적’이라는판단이다.기존에크고조형적가치가높은수목을식재하던것과대비된다. 그래서인지포스코센터에최근심어놓은교목에는다간형이많다.정형적인수목에대한기준을과감하게버리고산나무같은자연적인모습들이오히려호평을받고있다. “자연적인식재가사실은매우어렵다.보통제주도면제주도,강원도면강원도등지역적으로만정립되어있고,실제우리가사는공동주택의환경은너무다양하다.” 아파트와같은인공지반에지속가능성을만든다는것은애초에쉽지않은일이다.포스코는현재많은전문가들가함께다양한실험과실패를거듭하고있다.이를통해‘생태’라는큰지향을내재화시킨고유기술을만들어가고있다. ‘백년명원’이추구하는시설물디자인은단기적으로는단순함과간결함을추구하는것이고,장기적으로는자연형모습을구현하기위해외관과기능,소재에서자연유기체의오가닉바이오미미크리디자인(Organic&BiomimicryDesign)을추구하는것’이다.이를통해단순하지만오래지나도고급스러워보이는시설물을찾아가고있다. 이러한시설물콘셉트를실현하는데에최근주목받고있는것이3D프린팅기술이다.직사각형태의거푸집으로형태를만드는데는디자인적인한계가있고,그렇다고금형을떠서만드는것은비용적으로힘든일이다보니자연의형태를선호하는조경시설물분야에서활용도가더욱높아질것으로보인다. “대형시설물을만들만한3D프린터가보급되지않아서아직은소형구조물제작만가능하다.지금은작은스툴나테이블등에한정해서재활용플라스틱등을활용해서제작하고있다.” 재활용소재를활용한업사이클링․리사이클링은아파트조경에서는최신트렌드이다.폐플라스틱,폐섬유,폐콘크리트를활용한제품들은바닥포장,구조물,시설물등다양한활용이가능하다. “예전같으면‘폐’라는접두사가붙으면입주자들의불만이있을것같아많이걱정을했는데요즘MZ세대들은업사이클링한시설물에대해서거부감이없다.실제적용된현장의입주자들을대상으로설문조사한결과긍정적이었으며,디자인을더발전시키면오히려더좋아할것이라는확신이들었다.” 백년명원,10%의실험 “백년명원”은가까운트렌드가아니라먼미래를내다보고만든조경전략이라니실험적일수밖에없다.나아가선도적인라는느낌도든다.시공을어떻게구현할것인가도궁금하지만입주자들을어떻게설득할것인가가더궁금해지는부분이다.아직도많은입주자들은키큰소나무를원하지않을까.이에대해‘10%의실험’이라는답변을내놓았다. “선도한다는것만큼무섭고정말건방진말이없는것같다.우리가실험적으로할수있는것은많아봤자10%정도이다.” 조경도하나의문화가됐다.국민수준에따라서정치가가고문화가가듯이,조경도입주자라는소비자들에맞춰가야한다.너무빨리가서도안되고너무느리게가서도안되고적절하게템포를가져야한다.약반발자국정도만앞서도성공적이라는생각이다. 다만20대부터40대초반까지의입주자들은어릴때부터교육을많이받아서지구환경에대한관심이윗세대와는남다른면이있다.이들세대는“소나무안심으면조경이아니야”라고말하는세대가아니다.오히려낯설고새로운것이라도좋다고판단되면더열광하는열린세대이다. “조경은사람들의내면욕구를반영하고다시조경이사람들의마음에어떤심상을불러일으킨다.공간과사람이상호선순환하는원리이다.그래서우리는사람들의마음을요구하는것이다.바이오필릭을향한마음을계속적으로불러내서진짜환경을생각하고진짜자연에맞게만들어가자는것이본질이고,이것이포스코조경이가야할방향이라고생각한다.” 변화의세대들을맞아본능적으로좋은조경에대한열망을한껏불어넣을수있는다양한실험들이이어지길기대해본다. <인터뷰> 언제까지흉내내기만할것인가! 최신아파트조경트렌드에있어서포스코조경이관심을가지고있는이슈는무엇인가? 요즘은정원과조경이라는용어를혼용하면서각각정의하기가어려운부분이있다.개인적으로정원은휴먼스케일로지근에서의디테일한경관을만들어내는것으로기술과감각이필요하고,조경은그보다는좀큰스케일로구분하고,그러한구분을서로인정을해주는것같다.플랜테리어산업이커지고있는것도주목하는변화이다.우리가볼때는정원도비전공인자에게열린분야라고생각하는데,플렌테리어는식물전공과전혀상관없는사람들에게도열린영역으로자리잡아가고있다.하지만이모든것이조경의영역이라는점에서업역이넓어지고다양화되고있고,한편으로경계가모호해지기도한다. 조경분야가이런변화를보듬어안을수있어야한다고생각한다.원하든원하지않든시대의변화에따라필요한분야들은새로생기고있고,그런트렌드가고스란히공동주택에도반영되고있다. 최근에는아파트지하주차장이나웰컴존에플랜테리어를적용해달라는요구도있다.그런데그곳에서식물을키우려면빛이나온습도등을제어하는유지관리기법이라든지토양,관수,배수등의문제를해결할줄알아야하는데,그것은플랜테리어의한계를벗어나는일이다.이것이조경이해야될역할이다. 포스코조경이추구하는바이오필릭디자인은실내플랜테리어의기법도적극적으로차용해수용한다.업역이더넓어지고그만큼역량도확장되어야하는데낯설다고배척만할것이아니다.플랜테리어의어떤점이사람들에게매력적으로어필되었으며어떤부분이부족한가를고민하고,관련된모든분야의기술을수용해서실제적용이가능한현장의시공기술로발전시킬필요가있다. 건설사조경인들에게하고싶은이야기는? 사회와기술의변화에따라사람들의요구사항이달라지고있다.하지만조경은새로운것에대해좀배타적이고거부감도많다.기득권적인경향이없지않아있다.좀더넓게수용하며좀더깨어있는생각을가져야오래갈수있다고생각한다. 지난해건설사조경협의회에서여러건설사들이조경정보를공유하는세미나를했는데,예전에는서로공유하는것을다소꺼려했었다.하지만이러한시대적변화와속도도빨라지고젋은직원들의깨어있는생각과다양한의견들이반영되면서예전처럼한번전략을세워서몇년씩우려먹던시대는끝났다.꼭꼭숨기고내것만좋은거야라고고집피우다가는도태되기딱좋은시대가된것이다.정보는교류와오픈을통해보다나은발전된지식자산이된다.그야말로집단지성과풍부한데이터를확보하면저절로좋은결과가도출되는AI시대인것이다.좋은것은공유해서발전시키고안좋은것은빨리배제시켜서같이상생해나가길기대한다. “지금까지흉내내는것은많이해왔지않은가.트렌드를쫓아서급급하게흉내만내는조경이너무지겹고,그과정에서버려지는자원이너무많아서죄스럽다.세상은수준이높아졌는데더이상흉내내기만할것이아니라그안에본질적인걸좀더찾자”
조경협회·동아전람, 2024 대한민국 조경*정원박람회 공동주최 ‘맞손’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한국조경협회와동아전람이‘2024대한민국조경*정원박람회’공동주최를위해손을맞잡았다. 조경협회와동아전람은지난11일협회사무국에서‘2024대한민국조경*정원박람회’공동주최를위한업무협약체결했다고12일밝혔다. 이번협약은매년코엑스에서개최하는‘대한민국조경*정원박람회’에대한새로운파트너로,성공적인개최를위한역할을구분하고신의성실로협력하기로한다는내용을담았다. 안세헌조경협회회장은“대외적으로조경*정원산업을펼쳐보일수있는플랫폼의장이됐으면좋겠다”며“조경인과조경을사랑하는많은분들의관심과참여바란다”고말했다. 서원익동아전람대표이사는“MBC건축박람회개최등그간의전시노하우와경혐을바탕으로,공격적인마케팅과홍보활동을통해모두만족할수있는박람회를위해적극적으로지원하고협력하겠다”고약속했다. ‘2024대한민국조경*정원박람회’는오는5월29일부터6월1일까지4일간코엑스B홀에서개최된다.현재전시참가업체를모집하고있으며,참가를원하는업체는출품신청서를동아전람운영국으로보내면된다. 한편조경협회회원의경우,조경협회사무국에참여의사를사전에알린후신청하면30%할인혜택을받을수있다.
정수탑, 세계적 예술가 ‘네드 칸’ 만나 도심 대표명소로 재탄생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지은지38년이지난가락시장사거리정수탑이세계적인건축가이자설치미술가인네드칸(NedKahn)에의해예술명소로재탄생된다. 서울시는이미20년간가동을멈춰버린높이32m깔때기모양의정수탑일대를물의생명력을주제로한공공미술사업을추진한다고12일밝혔다. 1986년축조된가락시장정수탑은시장에물을공급하던지하수저장용고가수조였으나2004년물공급방식이바뀌면서폐쇄돼20여년동안가동이멈춰있는상태였다.현재서울에남은유일한급수탑으로2009년디자인이개선된후보존돼왔다. 이번사업은‘샘(SAM,SeoulAquaMonument)-932’라는이름으로,네드칸의설치예술작품‘비의장막(RainVeil)’을더해오는6월시민들에게공개할계획이다.‘샘-932’는정수탑의오랜역사와물의소중함과정수탑이위치한도로명지번(932번지)을따서지었다. 정수탑에는비의물성을담아바람에따라움직이는장막이설치되고시민들은바라보는방향과눈높이에따라다채로운광경을감상할수있게된다. 싱가포르마리나베이샌즈의대표조형물인레인오큘러스(RainOculus)작가인네드칸은,서울시가추진한가락시장정수탑국제작품공모에자신의‘베일(Veil)연작’을제안했다.기후의순환으로만들어지는비의물성을담아바람에출렁이고움직이는장막을덧입히는기획으로최종선정됐고서울에서는아직한번도시도된적없는설치미술방식이다. 아울러정수탑내부는시민들이직접만든미술작품으로채워질예정이다.6월함께공개될정수탑내부에는100명의시민들이직접만든‘바다의조각’을하나하나쌓아올려바다단면을형상화한대형공동작품이들어선다. 기후위기로발생하는해수면상승의심각성을알리고30년간상승한바다의수위를표현한작품으로,바다의수위를나타내는6가지색을녹인레진아트블록을시민과함께만들고쌓아올려완성된다. 이와관련해시는오는23일진행될‘바다의조각만들기프로그램’에참여할시민100명을13일부터22일까지모집한다.서울시민누구나참여할수있고서울시공공서비스예약시스템에서“바다조각”으로검색해신청하면된다.선착순마감될예정이다. 이외에도6월개장식과함께진행될‘가락아트마켓’참여작가20팀도4월부터모집할예정이다.‘가락아트마켓’은가락시장유통상인과청년작가가함께만드는상생의장으로물과농수산물등을주제로활동하는예술가및디자이너20팀과해당품목을판매하는입주상인이어울려공동부스를운영한다. 이번사업은서울의5대생활권역에예술명소를만드는‘디자인서울2.0-권역별공공미술’사업첫사례로,송파구가진행중인주변공원화사업과어우러져예술작품과휴식이함께하는동남권의예술쉼터로사랑받을것으로기대하고있다. 2022년10월사업대상지공모에송파구가서울농수산식품공사의정수탑과주변일대를대상지로제안하고공모에선정되면서시작됐다.농수산식품공사가정수탑과녹지의시민환원을결정하였고서울시는정수탑의작품화를,송파구는송파대로명품거리조성과연계한작품주변녹지공원화사업을맡았다. 최인규서울시디자인정책관은“가락시장정수탑프로젝트는오랜도시유산에공공미술을접목해시민들에게예술명소로되돌려주는기념비적사업”이라며“동남권인송파구가락시장정수탑을시작으로서울시내5대권역에시민이함께하는명소를조성해도시곳곳에서공공예술을즐길수있는서울을만들겠다”고말했다.
[미래포럼] 잘 짜여진 각본, 선형공원
(재)환경조경나눔연구원미래포럼연재 조경인이그리는미래 경의선공원,경춘선공원,서울로7017...나아가프롬나드플랑테(파리),하이라인(뉴욕),벨트라인(애틀란타)...그렇다.모두도심한복판을가로지르는선호도높은긴선형공원들이다.제주도의올레길이나북한산의둘레길과같이트레일을위한길이아니라,도심한복판을관통하는‘~선(라인)’으로명명되는공원들이다.‘길’과달리‘선’이라는명칭에서오는차이는어떠한가?전자는자연적으로만들어진그리고자연속에위치한순환형동선을갖춘산책로의느낌이다.반면후자는인공적으로만들어진그리고도심속에있는일자형동선을지닌공원이다.도심에자리하고있는면적인공원과는어떠한차이가있을까?얼마전까지만해도선형공원은단순한산책로정도의‘길’적인의미였으나,최근에는면적공원을조성할여유가없는좁은도심공간속에서새롭게등장한대안적형태의공원이되고있다.그린네트워크라는현판아래면적공원을연결하는보조적의미로서의선형공원이아니라,이제는대등한대안이된것이다. 면이주는장점은다양하다.선적으로나타나는이용자들의동선을무한대로조합할수있다.그래서각동선의조합에따른다양한공간활동이가능하다.가벼운혼자만의산책부터축구와같은격렬한단체운동까지,넓은잔디밭에서는시민들의모든여가행태를수용할수있다.다만,갈림길은선택에부담이있는낯선이에게는고민의시작이다.이곳을잘알고자주찾는주민이라면매일의공간체험으로무의식적인공간선택이가능하겠지만,낯선이에게는객관식시험지의보기들과같다.그래서선택(체험)하면항상아쉬움이남는중간고사같은곳이면적공원이다. 선은면과는다른측면에서매력이있다.한국계미국배우스티븐연이주연을맡아,미국에미상에서작품상과남녀주연상을포함해무려8관왕을차지한‘성난사람들(원제BEEF)’이란드라마가있다.매순간잘못된선택으로점철된인생속에서많은스트레스를받는현대인의모습을블랙코미디로실감나게그려냈다.현대인들은무의식적으로매순간선택을강요받고머리가복잡해진다.스트레스로좀쉬고싶고,아무생각없이멍하게걷고싶은마음이들수밖에없다.이런순간이찾아온다면가까운주변의선형공원을찾아서걸어보라고귀띔해주고싶다.코로나를계기로일방향의선형공원은중요한공원의형태로등장했다.강요된선택없이,머리를비운채,아무런간섭없이,짜여진각본대로방향과속도를제어해주는곳이선형공원이다.발을내딛는순간부터공원에대한매뉴얼은단순하다.정해진길을따라걷기만하면된다.잘만들어진영화를보면서머리를비우고심신을단순하게정화하는순간이다.다른점은앉는게아니라걷는다는것이다. 선형공원은이곳을처음찾는관광객들에게는아주유용한형태의공원이다.다음목적지를향해한방향으로계속나아가야하는관광객들에게일방통행의선형공원은오히려유용한관광코스가될수있다.서울을보행친화적인21세기형관광도시로만들고싶다면,선형공원을도심속핵심인프라로조성해보길제안한다.서울이가진잠재적랜드마크를찾아서,각점을연결한선형공원을조성한다면훌륭한관광자원이될수있다.시점에어떠한시설을놓고,종점에어떠한시설이있느냐에따라선형공원의효용과가치그리고이용률에차이가난다.잘짜여진각본으로대박흥행을기록할수도있다. 뉴욕의하이라인은뉴요커들뿐만아니라전세계인이사랑하는전형적인선형공원이다.같은선상을왕복해야만하는선형공원은지루하게마련이다.그래서선형상의진행방향과역방향보행시보이는경관에변화를주어야하는데이를잘해결한선형공원이하이라인이다.풍성한나무와초화들을의도적으로활용해시야를적절히닫아주면서선형을되돌아올때는새로운경관이전개되도록조성했다.만약개방감을위해시야를열어주었다면,오히려지겹고단조로운공원이되었을것이다.더불어토머스헤더윅의베슬이라는명확한시점(혹은종점)과리틀아일랜드라는명확한종점(혹은시점)이있어더욱걷고싶은장소가되었다.센트럴파크가보고싶은공원이라면하이라인이걷고싶은공원인이유이다. 비슷하지만다른사례로애틀란타의벨트라인이있다.둘을비교해보면확실히이용객의차이가있다.하이라인은관광객들이많이찾는공원인데반해,벨트라인은관광객보다는지역주민들의이용빈도가높다.조성당시부터바이커들을고려하여개방감있게공간을조성하였다.산책보다는이동통로의역할에좀더주안점을두고조성하여,바닥포장재역시목재나블록보다는콘크리트나아스팔트와같은재료를주로사용하였다. 다소극명하게대비되는두공원의목적에서선형공원의형태를그려보고결과를가늠해볼수있다.복잡한도심에서면적공원도중요하지만,잘짜여진각본처럼의도된선형공원을목적에맞게잘살릴수있다면,걷고싶고보고싶은도시를만들기위한촉매역할을할뿐아니라관광객유치에도성공할수있을것이다.이제선형공원이더이상조연이아닌당당한주인공으로등장할때가왔다. 변재상/신구대학교환경조경과교수
골프코스 설계, 창작성 없다?!…골프장 설계 저작권 소송 패소 ‘논란’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골프코스설계업체들이스크린골프업체를상대로제기한골프코스설계저작권소송에서“골프코스설계는창작성이없다”며저작권보호대상이아니라고판결해논란이다. 지난달1일서울고법민사5부는골프코스설계업체인오렌지엔지니어링등이스크린골프사업자인골프존을상대로제기한소송에서원고일부승소로판결한1심을파기하고패소판결했다. 골프장소유주vs골프존 이번사건은2000년대말경골프존이라는업체에서스크린골프사업을시작하면서국내골프장을그대로재현한시뮬레이션영상을제작해사용하면서저작권비용을지불하지않은데서시작된다. 당시골프존은몇몇골프장으로부터사용동의를받고위성사진,준공도면을받아사업을추진했으며,이후사업이성장하면서골프장들로부터소송이제기됐다. 골프장소유주들은골프장의자료를이용해스크린골프를만들어서상당한이익을취하니일종의이용료를달라고주장했고,2020년3월대법원에서일부승소판결이나와애초동의서를써준골프장들을제외한나머지골프장들에게이용료를지불하도록했다. 하지만당시소송에서골프장소유주들은“골프장이골프코스설계저작권을갖고있다”고주장을했지만,법원에서는“골프코스는골프장이아닌설계자의저작물에해당한다”는점을분명히했다. 골프코스설계업체vs골프존 대법원의판결이후골프코스설계업체들이골프존을상대로저작권소송을제기했으며,오렌지엔지니어링등이제기한소송에서도1심에서“골프존이손해배상을하라”는판결이내려졌다. 하지만지난달1일열린2심에서는기존1심판결을뒤집고원고패소판정이내려졌다. 이번소송을제기한오렌지엔지니어링등골프코스설계업체는법원에서“골프코스구성요소들의구체적인배치,모양,길이,방향및각도,위치,크기등을그대로사용해저작권을침해했다”며“영상을삭제하라”고주장했다. 이에대해스크린골프업체인골프존은“골프코스설계도면에는창조적개성이드러나지않으므로저작물이라할수없다”,“설계도면과스크린골프영상사이에유사성도없다”고주장했다.시공과정에서설계변경이이뤄지기도하고유지관리를통해실제골프장모습이변화된다는것이다. 하지만법원은골프장은티잉그라운드,페어웨이,러프,벙커,워터해저드,그린등의형태,개별홀들의배치,조합에관한인간의사상이표현되어있는‘건축저작물’에해당한다는점을인정했으며,설계업체들이제시한설계도면과골프장의실제모습을비교해본결과거의동일하다는점에서스크린골프영상이설계도면을‘복제’했다는결론을내렸다.골프코스설계업체들이주장한설계저작권을인정한것이다. 하지만법원은설계업체들이제기한각각의골프코스설계에대해창작성을인정할만한요소가없다며저작물로서인정할수없다는결론을냈다.“골프코스가저작권대상이긴하지만창작성이없으니베껴써도된다”는것이다. 창작성의기준,“재미위한것은창작적요소아니다?!” 법원은저작물에대해독창적이지는않더라도창작적이어야한다며,“남의것을모방하지않을것”,“사상과감정에대한창작자자신의독자적인표현을담고있을것”이라는두가지조건을제시했다. 특히골프코스설계는예술이아닌‘기능적저작물’로서,사상을보호하는것이아니라‘창작성있는표현을보호’하는것이므로,설계에창조적개성이드러나있는지를판단했다고밝히고있다. 쟁점은크게두가지였다.하나는“골프코스구성요소들의형태배치조합에있어서창작적인표현이있는가”이고다른하나는“자연물의조작은창작적인가”이다. 결과적으로법원은창조적개성을찾지못했다고판결했다. 법원판결에의하면,“골프코스는경기장”이다.골프코스요소들은골프경기규칙에적합한규격과방식으로설계될수밖에없고,이들의홀배치순서등은골프경기에서난이도,재미,전략등의기능적목적을달성하기위한경기장조성원칙에해당하므로창작성이인정되지않는다는것이다.이에대한근거로미국골프협회(USGA)와전남도청에서발간한골프장사업길잡이에는골프코스설계에대한기준을제시하고있으며,‘난이도,재미,전략’을추구하라는설계지침이포함되어있다는점을들었다. 또한국내골프장은대부분산악지형에조성되고있어서지형적제약을많이받고있으며,클럽하우스등의시설물배치등도이용객들의안전및효율성에따라배치되므로단순히기능적요소로보아야한다고판단했다. 또한‘자연적요소’에대해서는골프장이위치한부지의경관이거나조망대상이어서골프장자체의미적요소에해당한다고보기어려우며,지형,경관,조경요소,설치물등을결합해조성한골프장이라고하더라도자연물의조경관리가저작권법상미적형상으로서의창작적표현으로보기어렵다고판단했다. 실상창작성이없는산악지형이나자연물과경기요소를제거하고나면창작적인것이무엇이남느냐고묻고있는것이다. 골프장이축구장인가?! 이번판결에대해한국골프설계가협회는“수년간,수많은재판을통해인정받았던골프코스의창작성과저작물성을하루아침에모두부정당했다”며반발했다. 협회는이번판결에대해“골프코스는적합한규격이나국제기준이정해져있지않다”“우리나라산악지형처럼지형의변화가많은공간에서골프코스를배치하는것은오히려고도의설계적상상력과창의성이필요하다”,“골프코스는단순히평면적인홀을기능적으로나열하는것이아니다”라며조목조목판결에대해지적했다. 실제골프경기에서난이도,재미,전략등의기능적목적을달성하기위한골크코스요소들을창작적요소에서배제하겠다는결론이얼마나설득력을가질수있을지논란이일고있다. 또한판결에서는독창성과는다른개념으로창작성을이야기하고있는데,골프장의조경공간을자연물에대한관리일뿐이라는이유를들어일괄적으로창작적요소에도해당되지않는다며배제해버리는것은,조경에서‘주변자연과의조화’가매우중요한창작성의한부분이라는점에서배치된다는지적이다. 이현강오렌지엔지니어링대표는“골프장설계는조경설계의광역적인한분야라고생각을하고있다”며조경과별개의사건이아니라고강조했다.또한“우리나라가세계적으로케이컬처의우수성을말하며문화의중요성을강조면서도정작한전문분야의창작성에대해서는반하는결론이난것같다”고깊은유감을표현했다.
  • 환경과조경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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