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더관리
폴더명
스크랩

정원

뉴스 상세검색
뉴스 상세검색 닫기
카테고리
기간
~
검색어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한국정원문화협회는 7일 도곡동 스페이스락에서 재창립 총회 및 작은 음악회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개회식 ▲인사 및 소개 ▲축사 ▲경과보고 ▲사업계획 ▲음악회 순으로 진행됐다. 한국정원문화협회는 조경의 기본업무인 정원을 법정용어가 아니란 이유로 산림청 업무 영역에 포함시키려는 움직임에 대응해 2013년 설립된 단체다. 산림청은 2015년 ‘수목원·정원의 조성 및 진흥에 관한 법률(이하 수목원·정원법)’의 전면 재개정을 통해 정원이란 용어를 법제화 하고, 공공정원의 업무영역을 산림청에 귀속시켰다. 정원문화협회 창립 초기 조경 분야는 ‘정원’이 기존 건설업보다 서비스·문화산업에 가깝다고 여겨 문화체육관광부 등록 법인 설립을 추진했다. 하지만 중앙정부 차원에서 공공정원의 담당 기능이 산림청으로 일원화되면서 법인화가 무산됐다. 이번에 정원문화협회는 재창립 총회를 통해 새롭게 산림청에 등록 법인화를 추진하고, 환경조경발전재단·한국조경협회와 상호협력을 통해 정원 관련 사업을 본격 추진할 예정이다. 협회는 앞으로 ▲한국정원의 해외 소개 ▲정원문화를 통한 사회적 공헌 활동 ▲정원조성 기술의 보급과 정보 교환 ▲정원 조성 실무능력 향상을 위한 연구 및 교육 사업 ▲국제기구 및 국·내외 관련 단체 협력 및 교류 ▲정원 관련 정책·법령 등 연구 및 제도 개선 ▲박람회·경연대회 등 정원 관련 행사 진행 ▲협회지·도서 등 발간 ▲조경기능인 양성 프로그램 및 기능올림픽 지원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정주현 회장은 “미국의 경우 이미 ‘미국 식물원·수목원협회’가 ‘미국 공공정원협회’로 변화한 것이 1980년대 중반이다. 현재 미국 공공정원의 범주는 식물원, 수목원뿐만 아니라 역사적인 경관과 동물원, 미술관 등 영리목적의 관광지까지 포함하는 매우 포괄적인 개념으로 발전하고 있다”며 공공정원의 의미와 중요성을 피력했다. 한승호 고문은 축사를 통해 “정원은 역사와 문화의 거울이 된다. 우리나라의 잠재력을 보여준 K-POP, K- DRAMA 등이 있듯이, ‘K-GARDEN’을 만들어 우리나라의 정원문화가 크게 발전하고 정원산업을 빠르게 확대해 정원문화산업의 메카로 발전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더불어 “정원이 누구에겐 즐거움과 힐링의 공간이 되지만 기술·산업적 측면에서 볼 때 가드닝, 전문가들은 국제기능올림픽대회의 존재를 기억하고, 정원산업문화를 꽃피우기 위해서는 모두가 기능인의 마음으로 우리들의 세계를 키워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강원 양구군이 국가정원 지정을 최종 목표로 해안면에 추진하고 있는 ‘DMZ 펀치볼 지방정원’ 조성사업이 본격화됐다. 군은 내년까지 도비 65억 원 등 총 100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먼저 경관작물원 조성공사를 착공했다고 6일 밝혔다. 경관작물원은 기존의 야생화밭 부지에 구절초와 금계국 등 다년생 초화류 20만여 본을 식재하는 공사로, 양구군은 이 공사를 시작으로 재배작물원과 관수공사 등을 단계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지방정원 조성사업은 23㏊의 부지에 ▲미석정원 ▲해안습지원 ▲화이트가든 ▲해안담 ▲산마루원 ▲송림원 ▲양구바우원 등의 테마정원과 ▲방문자센터 ▲주차장 ▲야외무대 등 각종 부대시설·체험 및 편의시설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군은 지방정원이 조성되면 국립 DMZ자생식물원, 야생화밭, 펀치볼둘레길 등 해안면이 보유한 기존의 산림생태 관광자원, 을지전망대, 제4땅굴 등의 안보관광지와 연계돼 관광객 유치에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특히 DMZ 펀치볼 지방정원이 국가정원으로 지정되면 정원관리에 대해 국비 지원이 가능해지기 때문에 양구군은 제1호 국가정원인 순천만 국가정원과 제2호 태화강 국가정원에 이어 국가정원으로 지정받는 것을 최종 목표로 하고 있다. 조인묵 양구군수는 “타 지역의 지방정원과 차별화된 특색 있는 정원을 조성해 정원 문화를 발전시키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단국대학교 = 강예림 통신원] 천지식물원에 피트 아우돌프(Piet oudolf) 샘플 정원이 조성됐다. 5일 천지식물원에 따르면 2020년 9월부터 천지식물원에 조성된 피트 아우돌프(Piet oudolf) 샘플 정원이 작년 겨울과 올해 봄을 견디고 새순이 올라와 본격적으로 샘플 정원을 관찰할 수 있다. 천지식물원의 피트 아우돌프 샘플 정원은 피트 아우돌프가 아시아 최초로 울산 태화강정원에 정원을 조성하기에 앞서 그가 적용하는 식물이 우리나라 토양에 적용 가능한지를 실험하기 위한 테스트 필드다. 이현수 천지식물원 실장에 따르면 1㎡ 당 30본 이상의 초본을 심는 한국 조경의 기존 식재방식과는 다르게, 식물의 생장 정도와 수형, 크기, 폭 등을 고려한 방법으로 식재했다. 1㎡ 그리드를 설치 후 최소 1~3본, 최대 4~5본씩을 혼식했다. 이현수 실장은 피트 아우돌프의 정식 한국 파트너로, 꾸준히 아우돌프의 식물을 정식 수입해 아파트 특화시공, 정원박람회 등에 선보이고 있다. 천지식물원은 한국에 아시아 최초로 피트 아우돌프 정원을 조성하기 위한 틀을 마련하고 있다. 올해 울산 태화강국가정원, 코리아가든쇼와 정원산업전 등의 일정에 맞춰서 선보일 준비를 하고 있다. 주요 식물로는 ▲새풀 오버뎀(Overdam) ▲튜베로사(Asclepias tuberosa) ▲휴멜로(Stachys officinalis ‘Hummelo’) ▲모어하임 뷰티(Helenium ‘Moerheim Beauty’) ▲에키네시아 멜로우 옐로우(Echinacea Mellow Yellow) ▲리아트리스 스피카타(Liatris spicata) ▲멜로우 옐로우(Mellow Yellow) ▲등골나물(Eupatorium) ▲루드베키아(Rudbeckia) 등이 있다. 이현수 실장은 “아시아 최초로 피트 아우돌프 정원 유치를 위해 봉사하고 있다는 점이 자랑스럽다”면서 “한국 사람들에게 세계적인 정원가의 작품정원을 보여주고, 정원에 대한 의식 수준을 높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피트 아우돌프 샘플 정원에 대한 정보는 천지식물원 공식 유튜브 채널이나 인스타그램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천지식물원은 매년 10월~11월 가을에 ‘그라스투어’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그라스투어에서는 ‘비밀의 정원’이라고 불리는 숨겨진 명소를 볼 수 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한국정원디자인학회가 지난달 21일 개최한 ‘제7기 정원디자인 아카데미’를 성공리에 마무리했다. 정원의 개념부터 디자인, 시공까지 배울 수 있는 정원디자인 아카데미는 ‘포스트 팬데믹 시대의 정원’을 주제로 지난달 21일부터 27일까지 7일간 진행됐다. 수강생들은 7일간 정원이론을 시작으로 대상지 구획부터 면고르기, 터파기 등 정원시공 및 실습 전과정과 더불어 직접 시장투어까지 진행해 실습에 필요한 물품을 구매하는 등 일상에서 쉽게 배울 수 없는 색다른 기회를 경험했다. 아카데미는 홍광표 한국정원디자인학회장, 이애란 청주대학교 환경조경학과 교수 등을 비롯해 학회와 연관된 가든 디자이너를 초청해 교육과 실습이 이뤄졌다. 이번 기수는 충청북도 괴산에 위치한 한 부지를 후원받았다. 수강생들은 이 부지 근처 숙소에서 숙박하며 작년에 비해 2배가량 커진 15㎡의 정원을 조성하고 존치했다. 시상은 ▲시공상에 1조 김도훈·최선미·이지원의 ‘손바닥 정원’ ▲정원디자인학회장상에 2조 이규형·주숙경의 ‘TOGETHER ;함께 가는 시간’ ▲정원아카데미원장상에 3조 김세정, 김현우, 신여은의 ‘Four Nature For You’ ▲디자인상에 4조 김도현·김한빈·김옥경의 ‘Invitation, Back in the garden’이 수상했다. 수강생에게는 정원디자인 아카데미 수료증이 발급됐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순천시가 지방자치 30년과 민선 7기 3주년을 맞이해 새로운 도약을 위한 시의 2050미래비전인 ‘30만 정원도시 순천’을 공표하고, 시민과 함께 공유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시는 지난 29일 조례호수공원 야외공연장에서 2050 순천 미래비전 선포식을 개최해 각계각층 300여명의 시민이 참석한 가운데, 공연·민선7기 3주년 성과 영상 시청·비전 퍼포먼스·2050 순천 미래 비전 발표 등 시민과 함께하는 비전 토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허석 순천시장은 지방자치 30주년과 민선7기 3주년이라는 터닝 포인트를 맞이해 ‘30만 정원도시 순천’이라는 새로운 미래비전 목표와 다섯 가지 전략 및 45개 과제 핵심 사업을 제시했다. 시가 밝힌 30만 정원도시는 도시와 농촌이 조화롭고 모든 시민이 평화로운 삶을 누리는 지속가능한 자족도시로, 모든 시민이 행복한 삶을 영위하는 것으로 정의했다. 전략지표인 정주, 경제, 문화, 복지, 자치의 다섯 개의 분야 중 정원을 품은 정주도시 조성 분야는 봉화산 대단위 바이오 헬스 정원과 용계산 숲속 치유센터 조성 추진 및 농촌재생 등을 통해 도시와 농촌이 상생하는 선순환 재생을 실천할 전망이다. 장기사업으로는 조계산 국립공원 승격 추진과 순천만 대규모 경관단지 조성하는 203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를 제시했다. 미래산업으로 풍요로운 경제도시 분야는 승주읍 대규모 친환경 농·수산물 물류센터 조성과 그린소재 산업단지 조성해 대형 숙박시설 유치를 추진하며, 대규모 어린이 놀이동산과 의료연구 인재 양성기관 설립을 구상했다. 전통과 미래가 조화로운 문화도시 분야는 전 학생 컴퓨터 프로그래밍 교육 실시와 기적의 실버 도서관 등 인프라를 구축하고, 국립민속호남박물관 호남 유치와 종합 스포츠 파크·k-pop영재 학교 설립과 함께 최첨단 디지털 영상촬영장·6070전용 쇼핑센터 유치 건립 사업도 제시했다. 모두가 일상이 행복한 복지도시는 365긴급 돌봄센터를 설치하고 청소년 통학버스 요금 지원과 실버 전용 휴양시설 건립 사업 및 국공립 어린이집 50%확충과 의과대학 및 1000병상 상급 병원 유치와 더불어 도심 친환경 무가선 노면 전철 사업도 포함했다. 마지막 직접민주주의로 성장하는 자치도시 분야는 전 시민 1취미 갖기 운동과 전라남도 중간지원기구 통합센터 건립에 이어 장기적으로는 도시통합을 위한 남중권 특별시 승격까지 제시했다. 이 사업들은 앞으로 시의회, 지역정치권, 전문가, 시민 등 다양한 의견 수렴과 공론화 과정을 거친 후 정책화할 계획이다. 허석 시장은 “민선7기 3년 동안 해묵은 과제들을 해결하고 호남3대 도시 등극, 전남 내 도시경쟁력 1위 도시 달성 등 새로운 희망을 만들어 갈 수 있었던 것은 시민들의 협조 덕분”이라며 “남은 1년도 끝이 아닌 시작이라는 마음으로 지역경제 회복과 30만 정원도시 달성을 위한 비전들을 실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사람들의 이야기가 담긴 골목길을 여행하며 정원을 즐길 수 있는 ‘2021년 제3회 고한골목길정원박람회’ 개최 일이 확정됐다. 강원도 정선군은 고한 야생화마을 주민들이 29일 고한골목길정원박람회 추진위원회를 개최하고 ‘2021년 제3회 고한골목길정원박람회’를 8월 6일부터 10월 31일까지 개최하기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마을 주민들은 주민 스스로 마을가꾸기를 통해 코로나19를 슬기롭게 극복하고 일상으로 돌아가는 계기를 마련해 주고 골목상권 활성화를 위해 박람회 개최 일정을 확정하고 준비에 힘을 모아나가기로 했다. ‘일상으로의 초대’를 슬로건으로 개최되는 고한골목길정원박람회는 고한읍 고한 10리·17리·18리·19리 일원에서 8월 6일부터 8월 15일까지 중점 개최하고 10월 31일까지 주민 주도로 축제를 이어간다. 정원박람회 주요 프로그램으로는 정원 버스킹 공연, 주민참여형 프리마켓 운영, 마을미술관 운영, 골목길 정원, 포토존, 마이가든어워드, 주민주도 체험프로그램 등을 운영할 계획이다. 마을 주민들은 골목길과 야생화 정원, 사람이 함께 어우러져 행복한 이야깃거리가 넘치는 박람회를 위해 마을 미술관 제작, 주민참여형 벽화제작, 식물 및 경관 조형물 설치, 추억이 있는 포토존 설치, 골목길 작은 정원 조성, 정원박람회 홍보 등에 힘을 모으고 있다. 또한 박람회 기간 동안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관광객 및 지역 주민들을 위해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행사는 자제하고 생활 속 거리두기와 방역, 개인 위생수칙을 철저히 지키며 박람회를 개최한다는 방침이다. 지난 2019년 처음으로 열린 고한골목길정원박람회는 골목마다 특색있고 아기자기한 각기 다른 모습으로 꾸며진 정원과 골목길이 탐방객들의 발길을 잡는다. 한우영 고한골목길정원박람회 추진위원장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모두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시기에 주민들 스스로 꾸미고 가꾼 즐거움과 행복이 넘치는 골목길에서 잠시나마 힐링을 즐길 수 있는 시간이 될 수 있도록 박람회 준비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2021 대한민국 아름다운 정원’ 대상에 안성 ‘노래하는 정원’과 포천 ‘성모마리아 정원’이 선정됐다. 산림청이 주최하고 한국정원협회·서울경제신문·월간가드닝이 공동 주관한 ‘2021 대한민국 아름다운 정원 콘테스트’ 시상식이 29일 국립세종수목원에서 개최됐다. ‘2021 대한민국 아름다운 정원’ 부문별 대상에 안성 ‘노래하는 정원’(나의 정원)과 포천 ‘성모마리아 정원’(우리 정원)이 선정됐다. ‘나의 정원’ 부문 대상을 수상한 김형극의 ‘노래하는 정원’은 식물의 특성을 잘 살려 다양한 교목, 관목, 초화류를 어울리게 식재해 사계절 아름다운 정원으로 조성했고, 정원 동호인들과 왕성한 교류활동으로 정원문화 확산에도 이바지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우리정원’ 부문 대상을 수상한 미소가득 화초봉사단과 은인들의 ‘성모마리아 정원’은 요양 중인 환자를 위해 인간의 탄생부터 죽음까지의 삶을 표현한 정원으로, 500여 명이 조성 기부에 참여하고 미소봉사단을 조직해 관리하는 등 공동체 정원의 모범사례로 꼽혔다. 이외 ‘나의 정원’ 부문 ▲최고의 정원상은 석경용의 ‘뚜아에무아 야생화정원’ ▲2021년의 정원상은 배호영의 ‘이로가든’ ▲아름다운 정원상은 임경혜의 ‘효산리정원’, 김애선의 ‘마상길정원’, 박광인의 ‘우리의꿈’이 각각 수상했다. ‘우리정원’ 부문 ▲최고의 정원상은 내일학교의 ‘어울림정원’ ▲2021년의 정원상은 매홀두레마을공동체의 ‘매홀두레마을정원’ ▲아름다운 정원상은 서울숲도시정원사의 ‘오소정원’, 세교꿈두레마을공동체의 ‘세마아트마을정원’, 밤고지마을공동체의 ‘밤고지마을정원’이 각각 수상했다. 한편 수상작 사진전시회는 제20회 산의 날과 연계해 ‘산림휴양문화 주간’ 기간에 산림휴양문화박람회, 숲교육 어울림 행사 등과 함께 개최될 계획이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국가가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개최 준비부터 사후활용까지 지원하는 내용의 법안이 9부 능선을 넘었다. 순천시는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지원 및 사후활용에 관한 특별법’이 지난 24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통과됨에 따라 박람회 추진에 탄력을 받게 됐다고 28일 밝혔다. 지난 2월 24일 소병철 의원이 대표 발의하고 여야 32명의 의원이 공동발의한 이번 법안은 6월 16일 농해수위 법안심사 소위를 통과한 데 이어 발의 4개월 만에 만장일치로 전체회의를 통과해 제정을 눈앞에 두고 있다. 법안에는 박람회 지원시설의 범위를 명확히 하고 정부지원실무위원회의 설치 등 박람회 준비부터 사후활용까지 국가의 행정적·재정적 지원에 관한 내용을 담고 있다. 이에 따라 박람회장 조성은 물론 박람회장 접근 도로망 구축, 정원 치유·힐링과 연계된 정원산업특구 조성 등 사후활용 사업까지 확대해 시행할 수 있는 근거가 마련될 예정이다. 특별법은 법제사법위원회 체계자구 심사와 국회 본회의 심사만을 남겨놓고 있으며, 순천시는 법률제정에 맞춰 연관부서 합동TF를 구성해 운영할 계획이다. 합동TF는 특별법 제정의 실행력과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국가지원사업 발굴과 전략 마련, 사후활용 계획을 수립할 계획이다.
  •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 박윤주 통신원] “어반 포레스트 가든은 도시의 인공적인 공간과 시설이 가진 아름다움을 드러나게 하는 데 주안점을 둔 정원이다.” 김봉찬 더가든 대표는 ‘정원 만들기’ 전을 통해 신준호 작가(더가든 부장)와 함께 복합문화공간 피크닉에 조성한 정원 ‘어반 포레스트 가든’을 중심으로 그의 조경 철학을 담은 강연을 지난 11일 진행했다. 피크닉은 지난 4월 24일부터 ‘정원'을 테마로 한 전시를 진행하고 있고, 올해 10월 24월까지 전시가 이어질 예정이다. 이번 전시는 조경가, 설치 미술가, 영화감독, 문학 작가 등 다양한 이들이 노동을 통해 만들고 경험한 정원들이 소개하며, 관람객에게 스스로의 정원은 어떤 공간이며 그를 가꾸어나가기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지를 질문하게 한다. 전시 기간 동안 매달 1~2회의 강연 프로그램이 진행될 예정으로, 김봉찬 대표 강연으로 스타트를 끊었다. 깊은 대화가 가능하도록 20명의 참여자와 함께 소규모로 기획된 이번 행사 1부에는 김봉찬 대표의 강연과 질문·답변이 진행됐고, 2부에서는 1부에서 이야기한 내용을 바탕으로 김 대표의 해설과 함께 피크닉 1층 외부 공간에 조성된 ‘어반 포레스트 가든’을 체험하는 시간을 가졌다. 강연의 서두에서 김 대표는 자신의 개인적 경험 그리고 다양한 사례를 공유함으로써 정원을 가까이서 경험해 본 적이 없는 관객도 그의 힘과 아름다움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도록 발판을 마련해 줬다. 그는 “단순한 장식에서 벗어나 도시 내 다양한 야생 생명과 공존하는 생태 정원”으로 조성된 어반 포레스트 가든을 소개하며 ‘빛과 어둠’, ‘점, 선, 면’의 조화라는 두 개의 큰 키워드로 자신의 조경 철학을 풀어나갔다. 1부에서 진행된 질의응답 시간에는 ‘어반 포레스트 가든’의 조성 과정, 정원 설계, 좋은 정원을 알아보는 안목을 기르는 법 등 다양한 각도에서의 질문이 나와 풍성한 이야기가 오갈 수 있었다. ‘어반 포레스트 가든’을 직접 걸으며 진행된 2부에서는 김봉찬 대표가 직접 나무의 형태를 설명하기도 했고, 데크 설계에 담긴 식물생육과 사용자 경험에 대한 고찰을 공유하기도 했다. 특히 김 대표는 ‘어반 포레스트 가든’ 설계에 있어 “도시의 인공적인 공간이나 시설들을 가리는 데 집중하기보다는 그들의 아름다움을 드러내는 데에 집중했다”며, 그 설계 의도가 담긴 요소들을 정원 곳곳에서 짚어서 보여줬다. 이번 ‘정원 만들기’ 전시는 피크닉에서 진행된 다른 전시들보다 긴, 6개월이라는 기간 동안 진행된다. “계절의 변화를 품는 ‘느린’ 전시”를 통해 다른 작품들과 함께 ‘어반 포레스트 가든’이 변하는 모습을 지켜볼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전시 기간이 끝난 후에도 이 정원은 그대로 유지될 예정이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이하 한수정)이 공공정원의 품질과 역할을 제고하고, 체계적인 조성·운영 등의 컨설팅을 수행할 품질평가단과 지방·민간정원의 컨설팅단을 위촉했다. 한수정은 2021년 현재 운영 중인 국가정원 2곳 순천, 울산의 품질을 평가하고, 전국적으로 운영 및 조성 중인 지방정원과 민간정원의 컨설팅을 수행하기 위해 국가정원 품질평가단과 지방·민간정원의 컨설팅단을 지난 25일 위촉했다고 밝혔다. 컨설팅단은 2021 국가정원 품질평가단 총 12인, 지방·민간정원 컨설팅단 총 16인으로 정원 분야 전문가들로 구성됐으며, 우리나라 공공정원의 품질과 역할을 제고하고 정원의 체계적인 조성과 운영을 위한 컨설팅을 수행할 예정이다. 한수정은 「수목원·정원의 조성 및 진흥에 관한 법률 시행규칙」 제15조의6에 따라 정원의 품질 및 운영·관리에 관한 평가를 실시할 수 있는 전문기관으로 지정됐다. 2021년 현재 우리나라 국가정원은 순천시의 ‘순천만 국가정원’과 울산광역시의 ‘태화강 국가정원’이 운영되고 있으며, 지방정원은 4곳(경기도 세미원·담양군 죽녹원·거창군 창포원· 영월군 동서강 정원)이 지정되었고, 26개의 지방정원이 추가 조성 중이다. 산림청에 등록된 민간정원은 50개소다. 산림청은 정원 산업·문화 확산의 거점역할을 수행할 국가·지방정원을 2025년까지 현재 6개소에서 46개소로 확충하고 민간정원도 100개소까지 늘릴 계획이다. 국가에 등록된 정원은 점차 확대될 예정이며, 국가정원의 경우 품질 및 운영·관리에 대한 평가를 시행해 평가결과에 따라 예산을 달리 지원할 예정이다. 조성 중인 지방정원의 경우 차별화된 정원의 조성과 시행착오 최소화 그리고 운영 및 관리의 내실화를 위해 전문가 컨설팅을 지원하고 있다. 국가정원 품질평가의 지표는 크게 4가지로 정원의 ▲역사성·특수성 ▲정원의 조성 및 관리 상태 ▲시설물의 안전·위생 상태 ▲정원 활용도다.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 류광수 이사장은 “올해 국가정원의 평가를 통해 품질을 유지·개선하고, 지방·민간정원의 모니터링 및 컨설팅 지원으로 정원문화의 확산과 정원산업의 활성화를 도모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정원산업 활성화를 위한 전문가들의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됐다.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이하 한수정)은 지난 24일 출범식 후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국립세종수목원 연구동 대강당에서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한수정의 정원분야 역할 및 발전방향’을 주제로 개회식, 기조강연, 발제, 대담순으로 진행됐으며, 유튜브 채널 정원TV에서 다시볼 수 있다. 심포지엄은 고정희 칼 푀르스터 재단 이사장의 ‘유럽의 정원문화와 산업’을 주제로 한 기조강연을 시작으로, ▲남수환 한수정 정원사업실장 ▲고경찬 국립백두대간수목원 전시사업부장 ▲신창호 국립세종수목원 전시사업부장의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의 정원사업 추진계획’발제가 진행됐다. 대담은 ▲권진욱 영남대학교 교수의 좌장으로 진행됐으며, ▲장영신 산림청 정원팀장(정책부문) ▲오경아 오가든스 대표(관광부문) ▲박은영 중부대학교 교수(문화부문) ▲김완순 서울시립대 교수(산업부문) ▲진혜영 국립수목원 센터장(치유부문) ▲주효진 카톨릭관동대 교수(경영부문) ▲김선순 순천만국가정원팀 과장·박용환 울산태화강국가정원과 사무관(국가정원부문)이 함께 정책 방향 등을 공유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장영신 팀장은 23일자로 개정된 수목원·정원법에 대해 설명하며 “정원산업을 향해 본격적으로 달려가는 해가 된 것 같다. 이번 법이 개정되면서 중점을 둔 부분은 정원치유·정원산업·정원문화 등인데, 정원산업의 틀이 잘 잡혀있지 않는 점이 현실”이라며 “정원문화를 확산하기 위한 거점역할로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를 기반으로 해 국가정원을 권역별로 확충한다는 법 조항도 들어갔다”고 말했다. 더불어 “앞으로 정원산업 지원, 전문인력 육성, 정원전문가 해외교류 지원 등의 사업을 마련하고 있다“며 “산림청이 법과 예산을 통해 정원산업과 문화가 확장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오경아 가든디자이너는 “정원관광과 박람회분야의 정체성에 대해서 깊이 있게 생각을 한 후에 문제점들을 풀어나가야 한다”며 “정원이라는 개념이 한국과 서양의 차이가 분명하게 나타나고 있는데, 관광적인 측면에서도 어느 부분에 중점을 맞췄냐에 따라서 굉장히 달라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국민들이 아직 정원작가의 작품을 받아들일 준비가 돼 있지 않은 것 같다. 앞으로 관광, 정원 등 국민적 눈높이에 맞춰 추진해 나갔으면 좋겠다”는 견해를 밝혔다. 박은영 교수는 “문화라는 것이 굉장히 쉬운 단어 같으면서도 범위가 굉장히 넓은 어려운 단어라고 생각한다. 미래의 주거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 공통적으로 나오는 내용이 테라스가 있는 정원이다. 현재 사람들은 자연과 접촉에 대한 욕구들을 갈구하고 있는 추세다”라고 밝혔다. 또한 “정원미래에 대한 고정된 틀 말고 더 다양한 문화의 모습과 유형들이 연결이 돼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미래세대 정원리더 발굴 등 민·관과 어떻게 협업하고 공생할 것인지 생각해 보는 것이 중요하다”며 “정원이라는 분야가 열광받고 있는 만큼 앞으로 정원문화 확산을 위해 전체적인 로드맵을 놓고 어떤 것들을 특화하거나, 네트워킹할 것인지에 대해 고민하고 미래에 대해서 같이 고민해야 한다”는 방안을 제안했다. 김완순 교수는 “정원산업시장 기본 플랜을 보고 감회가 새로웠다. 정원 팀·정원문화센터 등이 신설되는 등 굉장히 빠른 속도로 정원산업이 추진되고 있다. 사실 산업을 만들어내는 건 굉장히 어렵다. 우리나라 커피 수요시장이 1조 원을 훌쩍 넘고 있는데 실질적인 커피산업은 찾아볼 수 없다. 정원산업과 정원시장을 다르게 봐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아울러 “너무 한국적인 것들 말고 세계 꽃을 사용해 정원을 조성하는 등 테두리를 만들지 말고 생각지도 못한 분야와의 소통도 이어나갔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진혜영 센터장은“ 정원이 뉴노멀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이에 맞춰 법도 여러 번의 개정이 되고, 앞으로 가야 할 방향으로 지금까지는 법과 제도 안에서 교육도 기관도 사업이 늘어나고 있다”며 “정원은 이제는 사회적으로 건강하고 잘 사는 삶을 지원하는 치유 부분이다. 원예치료·산림치유·해양치유·치유농업 등 더 체계적인 프로그램이 갖춰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주효진 교수는 “앞으로 농촌진흥청·원예특작과학원 등 정원이 들어있는 공공기관들과는 어떻게 차별점을 둬야 할지 생각해야 한다. 특히 정원치유와 복지부분에서는 과학적인 측면으로 다가가 산림청 R&D를 확보하는 등 느리더라도 검증된 완전체로 나아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한수정은 이름이 바뀌어도 공공기관이다. 집행하려고 욕심내기보다는 공공기관의 미션을 수행하는 것으로 기초에 충실한 모습으로 나아갔으면 좋겠다”며 “외형적인 성장도 중요하지만, 직원들의 만족도·조직문화의 근본적인 처방 등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는 견해를 밝혔다. 주효진 교수의 과학적 검증에 대해 진혜영 센터장은 “올해 시범사업으로 진행하고 있는 치유과정의 ‘사회적약자 가드닝 프로그램’에서 임상관련 등의 체계를 잡기위해 고려대학교 의대 등 11개 기관이 함께하고 있다. 앞으로 치유부분이 ‘어떤 사회적 질병에 효과적인가’에 대한 과정들이 더 제대로 갖춰지면 객관적인 데이터가 나올 것 같다”고 설명했다. 주효진 교수는 “산림청에서 산림치유와 관련된 국가자격증의 형태들에 대해 고민하고 있는지”에 대해 질문했다. 이에 장영신 팀장은 “정원정책, 조직, 예산 등 현재는 시작 시점이다. 아직 국가자격증까지 만들겠다는 확정이 있는 건 아니지만, 정원전문가라는 표현과 시민정원사 교육, 정원관련학과가 생겼듯이 그만큼 수요가 있기 때문에 앞으로 발전 할 그림은 가지고 있다”고 답했다. 류광수 한수정 이사장은 “정원이라는 외형적인 성장은 올라가고 있지만, 질적으로 충실하게 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인력양성, 대외적인 네트워킹 등 공간적인 개념과 진행하고 있는 것들이 반려식물부터 시작해 도시사회를 바꾸는 것까지 확장되고 있다. 이런 부분에서 국민의 눈높이에 맞춰 정원사업을 충실히 진행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여려기관의 협업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아직 여러모로 부족한 점이 많지만, 앞으로 충분한 데이터를 구축할 수 있도록 내부 산림기관과의 거버넌스를 구축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서울시가 서울로7017과 만재리로를 잇는 ‘서울로사잇길’을 새롭게 조성해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전망이다. 시는 지난22일 ‘만리단길’로 불리며 핫한 식당과 카페가 자리한 만리재로와 서울로7017을 잇는 220m의 ‘서울로사잇길’을 완성했다고 밝혔다. 서울로사잇길은 서울로7017과 주변 지역을 보행으로 연결하는 ‘서울로공공길’ 사업으로 조성한 첫 번째 길이다. 만리재로 구간과 서울로7017이 사이 ‘ㅅ’ 모양으로 만나는 형상에서 이름을 땄다. 시는 차도와 보도를 구분 짓는 단차를 없애 상점가 인근 보행로를 3m에서 4.5m까지 확대하고, 220m 구간을 따라 서울로의 상징인 원형화분으로 가로정원을 설치해 녹음도 더했다. 또한 만리재로와 마주하는 서울로의 텅 빈 옹벽엔 벤치, 테이블과 서울로에 부족한 휴게공간을 마련하고, ‘서울로공공길’의 안내·가로시설물을 설치했다. 시와 중구는 지난해 12월 220m에 달하는 구간의 보도와 차도의 단차를 없애고, 보행자 안전을 위해 조명볼라드를 설치하는 등 기초 공사를 진행해 유효폭 3m에 불과했던 보행로를 13m 도로 전체로 확장했다. 시는 완성된 서울로사잇길을 널리 알리기 위해 오는 25부터 26일까지 이틀간 ‘서울 도심 속 힐링 피크닉’이라는 주제의 ‘만리주간’을 운영한다. 사잇길 상인회와 함께 기획한 이번 행사에선 버스킹라운지, 서삿길피크닉(25일), 소확행 럭키드로우(26일) 등의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시는 향후 상인들이 주도적으로 참여하는 정기 프로그램 ‘만리주간’ 운영으로 사잇길의 정체성을 확립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시는 중구청, 사잇길 상인들이 참여하는 ‘서울로사잇길 상생협약’을 25일 오후 2시에 만리광장에서 체결한다. 이 상생협약은 민관이 함께 지역 활성화를 이끌어가기 위해 마련한 것이다. 사업에 참여하는 시는 서울로공공길 조성에 따른 시설물을 설치하고, 중구는 지역상권 활성화 지원을, 상인들은 설치된 시설물을 활용하고 옥외영업에 따른 거리를 관리하는 것이 상생협약의 주요 내용이다. 특히 사잇길 내 유지관리가 필요한 정원, 가로시설물은 사잇길 상인들이 주체적으로 관리하게 된다. 계절별로 가로정원을 가꾸고, 가로시설물과 거리를 청결하게 관리하는 등 사잇길을 찾는 시민들을 위한 공간으로 관리할 계획이다. 또한 지역의 지속적인 활성화를 위해 사업을 통해 발생한 이익은 공동으로 활용하거나 지역에 환원할 예정이다. ‘서울로공공길’ 사업은 내년까지 이어져, 서울로7017의 보행네트워크를 주변지역으로 확장해 금년도 하반기에는 회현마중길·청파언덕길·국립극단길·새말교 하부 그린스페이스의 시설을 조성한다. 연내 6개 구간을 추가 발굴해 내년까지 7개 길의 13개 구간을 조성할 계획이다. 양용택 시 도시재생실장 직무대리는 “서울로공공길은 서울로7017의 한계를 보완하고 시민들이 즐겨찾는 명소가 될 것”이라며 “보행네트워크를 연결하는 것은 물론, 주민 주도 프로그램을 마련해 코로나 이후 지역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양호 중구청장은 “만리재로는 지난해 지역상권 활성화구역 지정 후 서울로사잇길로 재탄생해 상권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도 시 및 사잇길 상인회와 함께 지속가능한 민·관 협력모델 만들어 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한국수목원관리원이 수목원·정원 서비스 전문기관으로서 미래발전 방향과 정원문화 확산을 실현하기 위해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으로 거듭났다. 수목원관리원은 정원 진흥사업 전담기관 운영, 정원의 시설기준 등을 골자로 한 수목원·정원의 조성 및 진흥에 관한 법률(수목원·정원법)에 따라 수목원정원관리원으로 명칭을 변경하고 23일 국립세종수목원 연구동에서 출범식을 개최했다. 2017년 수목원관리원으로 출범한 수목원정원관리원은 2018년 경상북도 봉화에 국립백두대간수목원, 2020년 국립세종수목원을 개원해 기후식생 및 권역별 국가 산림생물자원의 보전과 가치를 창출했다. 특히 최근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맞춰 녹색수요 충족을 위한 정원, 반려식물 등의 수요가 증가와 정원문화 확산에 따라 ‘수목원정원관리원’으로 명칭을 변경했다. 이날 출범식에는 ▲류광수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 이사장 ▲이상익 산림청 산림복지국장 ▲이재석 한국정원협회장 ▲홍광표 한국정원디자인학회장 ▲이종건 국립백두대간수목원장 ▲이유미 국립세종수목원장 ▲기관 관계자 등이 참석해 수목원·정원의 미래발전 방향 선언했다. 출범식은 유튜브 채널 정원TV의 김수민 정원캐스터의 사회로 ▲개식 선언 및 내빈소개 ▲경례 및 묵념 ▲환영사 및 축사 ▲관리원 가치체계 및 경영목표 공유 ▲샌드아트 퍼포먼스 ▲기념촬영 ▲현판식 ▲폐회 ▲심포지엄 순으로 진행됐으며, 코로나19 확산 방지 및 사회적 거리두기 방역수칙을 고려해 온·오프라인으로 진행됐다. 오후 2시부터 진행된 심포지엄은 ‘수목원·정원법 개정에 따른 정원산업 발전방안과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의 역할’을 주제로 기관의 정원사업 추진계획에 대한 발표와 정원 정책·관광·문화·산업·치유·경영 등 전문가로부터 기관의 정원분야의 발전방향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듣는 자리가 마련됐다. 류광수 이사장은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은 식물보전을 통해 국가와 지구의 지속가능성에 기여하고 일상 속에서 국민과 식물이 함께하며 모두가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는 녹색문화를 만들어나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더불어 “이번 출범식을 통해 우리 기관의 역할이 수목원 울타리 안에서 국민의 앞마당까지 확대됐다는 것에 임직원 모두가 인식을 공유하고 수목원‧정원 서비스 전문기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상익 산림복지국장은 “이번 법령 개정을 통해 품질 높은 정원이 확충될 뿐 아니라, 정원 전담기관을 활용해 제2차 정원진흥기본계획 과제이행 등 정원정책의 실행력을 제고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생활 속 정원문화 확산 등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정원 정책을 실현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 ‘정원TV’ - 소리로 듣는 정원이야기 ‘이길 승(勝)’.이기다,뛰어나다,승리 등의 뜻을 나타내는 한자 ‘이을 승(承)’. ‘잇다’, ‘계승하다’, ‘받다’, ‘받들다’등의 뜻을 나타내는 한자 승정원일기(承政院日記)는 조선과 대한제국의 승정원에서 왕명 출납,행정 사무 등을 매일 기록한 위대한 유산입니다만, ‘승’정원(庭園)일기는 소박하고,소심하고,게으른 정원사의 미루고 미루던 정원 이야기를 겨우 기록하는 일기입니다. 어떤 한자를 쓸지 고민하다 정하지 않기로 마음먹었습니다.이기고,뛰어나고 싶은 욕심도 많고 정원에서 펼쳐지는 이야기를 이어나가고 싶은 마음도 큽니다.게으른 정원사의 묵은 이야기를 시작합니다.텅 빈 공간이 풍성한 정원으로 채워지듯 너그러운 마음으로 쉬이 읽어 주셨으면 합니다. 늘 정원에서 뵙겠습니다. 우리가 만든 정원은 모두에게 같은 의미일까? 모두를 위해 정원을 만들며 혹시 빠트린 사람은 없을까? 훈맹정음(訓盲正音)에 대한 다큐를 보고 큰 울림이 있어 시각장애인도 함께 즐길 수 있는 정원을 만들었다. 2017년 서울정원박람회 참여작품이었고 좋은 성적은 거두지 못했지만 과정 내내 뿌듯했던 기억이 있다. 대회를 마치고 며칠 후에 받은 전화는 대상을 받은 것보다 더 큰 감동을 주었다. 당시 정원박람회에 시각장애인 한 분이 오셔서 정원을 아주 꼼꼼히 보고 가셨고, 정원 곳곳에 있는 점자 안내도 오타가 하나도 없었다고 말씀하실 정도로 자세히 느끼고 가셨다는 소식이었다. 충분했다. 그 한 분이 다녀간 것만으로도 충분했고 그들을 위해 만든 정원이 있다는 메시지만 전달되어도 충분했다. 그 후 정원을 만들 기회가 생기면 혹시 빠트린 사람이 없나? 진정 모두를 위한 정원인가? 한 번 더 생각하게 됐다. 최근에는 정원 관련 채널을 운영하고 있다. 몸담고 있는 곳의 사업과 정책을 홍보하고 궁극적으로는 정원문화를 확산하기 위함이다. 아직은 초기 단계라 엉성하고 서툴다.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지만 여전히 많은 우려의 목소리를 듣고 있다. 전문 가드너와 함께 가드닝을 알려주는 콘텐츠, 전국에 보물처럼 만들어진 민간정원을 소개하는 콘텐츠, 정원 관련 셀럽을 모시고 여러 이야기를 나누는 콘텐츠 등. 가장 애착이 가는 콘텐츠는 ‘소리로 듣는 정원이야기’라는 콘텐츠이다. 앞에서 말했듯 정원 관련 콘텐츠를 기획하고 만들면서도 같은 질문을 계속 반복했다. 정원 영상 콘텐츠 역시 시각장애인에게는 닫혀있었다. 시각장애인에게 식물을 알려주기란 쉽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식물은 그 아름다움과 유용성에 버금가는 많은 이야기를 품고 있고 그것을 들려주면서 그들만의 정원을 상상할 수 있도록 돕고 싶었다. 혹은 소리로 먼저 만난 식물을 실제로 만났을 때의 설렘과 기쁨도 함께 기대하고 싶었다. 수많은 콘텐츠의 바다에서 재미없는 콘텐츠를 기획했지만 의미까지 없지는 않다는 생각이 든다. 욕심을 낸다면 한 권 분량의 콘텐츠가 모이면 묶어서 다양한 형태로 복지시설에 무상으로 배포하고 싶다. 시각이 아닌 다른 감각으로 다가가는 정원은 어쩌면 또 다른 빛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그 빛은 모두에게 골고루 비치길 바라본다. 노회은 /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 정원문화사업지원실 팀장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한국정원디자인학회가 정원의 개념부터 디자인, 직접 시공까지 배울 수 있는 ‘제7기 정원디자인 아카데미’를 개최했다. 정원디자인학회는 지난 3일 정원에 관심 있는 학생과 일반인을 대상으로,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제7기 정원디자인 아카데미’를 개강식을 개최했다. 개강식은 ▲홍광표 정원디자인학회 회장 ▲이애란 정원아카데미 원장(청주대학교 조경학과 교수) ▲안인숙 안스그린 대표 ▲이혁재 정원디자인학회 부회장 ▲최재현 최재현 랜드스케이프어바니즘 대표 ▲아카데미 참여학생들이 참여해 정원 아카데미의 일정 및 기조강연 순으로 진행됐다. 정원디자인 아카데미는 ‘포스트 팬데믹 시대의 정원’을 주제로 지난 21일부터 오는 27일까지 7일간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수업이 진행되며, ▲정원이론 ▲정원시공 및 실습 전과정 ▲시장투어까지 진행해 실습에 필요한 물품을 직접 구매하는 등 일상에서 쉽게 배울 수 없는 색다른 기회가 제공된다. 특히 지난 수강생들이 조성한 정원은 조성지의 사정에 의해 모두 철거돼 남아있는 작품이 없지만, 이번 기수는 충청북도 괴산에 위치한 한 부지를 후원받아 이 부지에 작년에 비해 2배 가량 커진 15㎡의 정원을 조성하고 존치할 예정이다. 홍광표 회장은 “정원 아카데미는 학교에서 배우는 것과는 다른 성격으로 정원의 설계부터 시공까지 직접 조성하는 것이다. 특히 올해는 학회와 연관된 가든디자이너들을 초청하고, 실무적인 측면에서도 확실한 교육과 실습이 이뤄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더불어 “향후 정원디자이너로서 기초를 담는다 생각하고, 경기정원문화박람회와 오는 가을 순천에서 열리는 한평정원 페스티벌에도 참여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애란 원장은 “정원이라는 공간이 각자의 삶과 생각이 담겨있는 것 같다. 이 시대가 원하는 것과 내가 생각했던 것의 차이를 7일이라는 기간 동안 정원이라는 공간에 풀어봤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특히 “혼자 하는 것이 아닌 다 같이 하는 작업이다 보니 여러 가지 변수가 생길 수도 있지만, 이런 경험을 통해서 정원에 몰입해 후회없는 아카데미 수업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번 아카데미의 후원을 맡은 안인숙 안스그린월드 대표는 “팬데믹 이후의 정원의 모습과 우리의 삶의 모습도 바뀔 것으로 예상된다. 7일이라는 시간동안 이론부터 실기, 현장실습까지 경험할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다”며 “학회에서 최대한 지원을 하고 있으니 열정을 마음껏 펼치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이어 기조강연에서 이애란 원장는 ‘전통·원림 문화의 사상적 배경’이라는 주제로 전통정원의 조경에 대한 이론과 18년 동안 겪어온 현장경험을 위주로 참여정원, 나눔정원, 공감정원, 공익정원 등으로 풀어 강의를 진행하며, “미래세대를 위한 자연과 환경이 우리와 더불어 살아가는 학습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광표 회장는 기조강연에서 ‘현대정원의 변화양상’을 주제로 현대정원의 특징과 한국정원의 조성방향 등 한국성을 표현하기 위한 새로운 설계언어 개발, 소홀히 하고 있던 초화류와 조형물 등 새로운 사고를 표현할 수 있는 도입요소의 다양성을 설명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산림청과 2022 세계조경가대회(이하 IFLA) 한국총회 조직위원회, 한국수목원관리원이 함께 한국총회 성공적 개최 등 동반성장 협력체계 구축 위한 MOU를 체결했다. 지난 18일 산림청과 2022 IFLA한국총회 조직위원회, 수목원관리원이 서울 여의도 산림비전센터에서 2022년 IFLA 한국총회의 성공적 개최와 산림-조경계 간 동반성장 협력체계 구축을 위해 업무협약식을 가졌다. 이번 협약은 ▲최병암 산림청장 ▲류광수 한국수목원관리원 이사장 ▲2022 IFLA 한국총회 조직위원회 공동위원장 조경진 한국조경학회 회장·노영일 한국공원시설업협동조합 이사장·이홍길 한국조경협회 회장 ▲안승홍 한국조경학회 정책제도 부회장 ▲최혜영 한국조경학회 기획위원회 집행이사 ▲김부식 한국조경신문 발행인 ▲김주열 산림청 도시숲경관과장 ▲장영신 산림청 정원팀장 ▲남수환 한국수목원관리원 정원문화사업실장 등이 참석했다. IFLA는 전 세계 77개국 2만5000여 명이 회원으로 가입돼 있는 글로벌 조직으로, 1948년 영국에서 설립된 이후 현재는 유럽·아시아태평양·아메리카·아프리카·중동 등 5개 지회가 활동하고 있으며, 내년 8월 광주광역시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이번 업무협약은 협력기관 간 도시숲․정원․조경 정책 발전을 위해 2022년 IFLA 한국총회의 성공 개최 관련 상호 협력하고,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대국민 기획행사․학술대회 등의 홍보 활동과 도시숲․정원․조경 기술․문화 확산․보급 등 상생발전을 위한 협력 등이 주요 내용이다. 최병암 산림청장은 “정부는 미세먼지 저감, 그린뉴딜, 탄소중립 등 범정부 대책을 수립․시행하고 있으며, 도시환경 계획과 생태계 보전 분야에서 많은 기술과 경험이 축적돼 있는 조경분야 전문가들과의 협력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번 협약식은 산림·조경계 간 협력의 초석을 마련하기 위한 자리며 산림과 조경분야가 함께 어우러지고, 경쟁하고, 발전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류광수 한수원 이사장은 “산림분야와 조경분야가 상생발전할 수 있는 이번 협약이 매우 뜻깊다. 이번 협약을 통해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성을 잡는 데 있어서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할 것같다”고 말했다. 아울러 “앞으로 한국수목원관리원이 오는 23일자로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으로 명칭이 변경되는데, 이런 부분에서도 정원을 통해 조경분야와 협약이 가능한 사업들이 많이 생길 것 같고, 조경분야의 전문가들이 많이 활동하며 공생할 수 있는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조경진 IFLA 한국총회 조직위원장은 “최근G7 정상회의 때 에덴프로젝트에서 엘리자베스여왕을 만나거나, 국빈방문 중 김정숙 여사가 빈 대학 식물원을 찾아가 호미를 선물하는 등 식물원, 수목원. 정원의 시대가 아닌가 생각한다”며 “조경계에서도 정부부처와 관련된 도시숲과 정원 등 조경이 할 수 있는 일이 많아지고 있다”고 감사를 표했다. 더불어 “산림청이 2050 탄소중립을 선언하고 많은 변화를 모색하고 있는데, 산림청과 조경가협회가 같이 열린다는 자체가 ‘조경분야와 산림분야가 협약 중’이라는 것을 예고하는 해가 아닌가 싶다”며 “IFLA가 열리는 2022년이 우리나라 조경계의 50년을 의미하고 있어 더 뜻깊은 것 같다. IFLA에 유명 인사들도 섭외하며 만전을 기하고 있는데 앞으로도 지속적인 협력을 이어 갔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노영일 IFLA 한국총회 조직위원장은 “앞으로 행정적인 지원이라든지 제도적인 뒷받침은 조경과 산림 간의 관계를 공정하게 행정적인 지원을 통해서 해결해야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특히 “지난 카잔에서 열린 제45회 국제기능올림픽에서 최하위권으로 떨어져 앞으로의 올림픽출전권을 박탈당하는 안타까운 상황이 벌어졌다. 내년 제46회 중국 상해 국제기능올림픽에서도 조경직종의 성적이 나쁘다는 이유로 제외를 시켰다”며 “산림청에서도 정원산업분야를 운영하고 있는 만큼, 청년가드너 양성을 위해 내년도의 대회는 꼭 조경가드닝분야가 출전이 될 수 있도록 행정적인 지원을 바란다”는 의견을 표출했다. 이홍길 IFLA 한국총회 조직위원장은 “최근에 도시숲법이 통과가 되고, 나머지 산림기술법이라던가 하위법령들이 조속히 통과됐으면 좋겠고, 설계·시공 등 모든 조경분야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똑같이 공동으로 경쟁해 일을 할 수 기회가 주어졌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한국수목원관리원에서 정원부지를 학생들에게 공모를 받듯이, 그런 공간들을 조경계와 함께 찾아 공모해 도심지 내 숲이라던가 짜투리 공간을 발굴하고 일거리를 창출했으면 좋겠다. 남무심기 등 많은 것들이 있지만 그게 바로 기후변화, 탄소중립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남원시가 10㏊ 규모의 숲과 꽃이 어우러진 ‘산지형 정원’조성에 나선다. 시는 17일 노암동 함파우 유원지 일원에 대규모 꽃단지 조성을 위한 지방정원 조성사업 보고회를 개최했다. 함파우 지방정원은 총 60억 원을 투입해 꽃과 숲이 어우러지는 정원을 10㏊ 규모로 조성할 예정이다. 시는 올해 11월까지 기본 및 실시설계를 마치고 12월부터 공사에 착수해 2023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방정원은 옛다솜이야기원과 천문대, 소리체험관을 연결하는 정원으로 대규모 꽃단지와 숲을 활용한 산지형 정원으로 꾸밀 예정이다. 또한 짚와이어와 모노레일에서 충분히 꽃단지를 감상할 수 있도록 계획해 이용객들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느낄수 있도록 꾸밀 구상이다. 시 관계자는 “함파우 지방정원이 옛다솜 이야기원과 주변 관광지를 찾는 이용객들에게 많은 볼거리를 제공할 것”이라며 “향후 남원을 대표하는 관광지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국가·지방 정원 확충을 위한 토지 수용과 비축을 쉽게 하는 법안이 국회에 제출됐다. 허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17일 토지 등을 취득하거나 사용할 수 있는 ‘공익사업’의 범위에 국가나 자치단체가 설치하는 정원을 포함하는 내용의 「공익사업을 위한 토지 등의 취득 및 보상에 관한 법률」(이하 공익토지보상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 현행 「수목원·정원의 조성 및 진흥에 관한 법률」(이하 수목원·정원법)은 국가적으로 유용한 수목유전자원의 보전 및 자원화를 촉진하고, 정원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수목원 및 정원 조성사업을 시행할 수 있도록 돼 있다. 그러나 정원의 경우 수목원과는 달리, 토지 등을 취득하거나 사용할 수 있는 ‘공익사업’에 제외돼 있어 국가 및 지방 정원 확충을 위한 용지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이 허 의원의 설명이다. 이에 개정안은 ‘토지등을 취득하거나 사용할 수 있는 사업의 범위’에 국가나 지방자치단체가 설치하는 정원에 관한 사업과 「수목원·정원법」에 따른 국가 또는 지방자치단체의 정원 조성사업을 포함시켰다. 또한 ‘공익사업’의 범주에 정원을 추가함으로써, 국가가 LH의 토지은행을 통해 정원 조성이 예상되는 토지를 선제적으로 구입해 사업이 시작되는 시점에 낮은 가격으로 공급하는 이른바 ‘공공토지비축제도’를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한편 허 의원이 지난해 11월 대표 발의한 국가정원을 권역별로 확충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수목원·정원법」 개정안이 올해 4월 국회 본회의를 통과함에 따라 이달 말 시행을 앞두고 있다. 이번 「공익토지보상법」 개정안까지 통과될 경우, 허 의원의 1호 공약인 ‘춘천호수 국가정원’ 사업에 보다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허영 의원은 “정원은 그린뉴딜을 실현하고 온실가스 감축에도 도움이 될 뿐 아니라 포스트 코로나 시대 국내 관광 수요에 적극 대응할 수 있는 좋은 대안”이라며 “수목원 못지않게 공익성을 충분히 갖춘 만큼, 국가 및 지방 정원이 보다 용이하게 조성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개정안에는 허 의원을 비롯해 김정호·박홍근·송기헌·송재호·신영대·양이원영·오영환·위성곤·유정주·윤준병·윤후덕·이용빈·이용우·임호선·조오섭·최종윤·홍기원·황운하 의원 등 총 20명이 서명했다(이상 가나다순).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총 9개소의 주제로 이뤄진 강원 영월군 동·서강정원 ‘연당원’이 오는 25일 문을 연다. 군은 오는 25일 동·서강 정원 연당원 개장을 앞두고 개원 준비를 마쳤다고 18일 밝혔다. 연당원은 영월군이 지난 2015년 12월 산림청 정원조성분야 공모사업에 선정돼 2020년까지 남면 연당리 1004-1번지 일원 11㏊에 조성한 정원이다. 조성된 정원의 주제는 분재·야생화정원과 목련정원, 어울림마당, 향수원, 테마예술정원, 꽃바람정원, 연꽃정원, 초화원, 수림원으로 총 9개소의 주제로 이뤄져 있다. 또한 분재·야생화정원 내 유리온실 카페와 임산물 판매장, 가드닝체험 장 등의 편의시설이 설치돼 있어 정원식물의 보급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8만㎡에 달하는 초화원은 분홍낮달맞이꽃 등 29종의 꽃 20만본이 식재돼 있으며, 테마예술정원에는 도자기공예와 목공예 등 지역작가들의 작품있다. 전통정원인 향수원에는 담배곳간과 외양간·섶다리 등의 조형물이 설치돼 주민과 관광객 등에게 영월만의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체계적이고 안정된 관리를 위해 유료로 운영하고자 ‘영월 동·서강 정원 관리 및 운영조례’ 제정했으나 당분간 무료로 개방해 많은 사람들이 영월 정원을 방문할 수 있도록 했다. 군은 정원운영뿐만 아니라 정원 산업도 함께 육성할 방침으로 꽃을 이용한 꽃차산업, 정원 식물의 다양한 보급, 정원 아이템 소개 및 판매를 통해 정원도시로 육성해 나갈 방침이다. 아울러 군은 정원 주변에 연당리 마을회에서 운영하는 와룡천 캠핑장도 같은 시기에 운영을 시작하게 돼 정원을 방문한 관광객들이 캠핑도 함께 즐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권기홍 군 산림녹지과장은 “오는 25일 시행되는 정원 개원식은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간소하게 진행될 예정으로, 정원 방문객은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고 정원관리인의 안내에 따라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전남 목포시가 갓바위 일대를 6개의 테마가 어우러진 도심 속 정원으로 조성한다. 시는 지난 14일 산림청 주관 공모사업에 선정돼 입암산 일원 29만㎡에 조성하는 ‘갓바위 지방정원 조성’ 사업이 탄력을 받게 됐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갓바위 지방정원 신규사업’에 입암산 현장심사와 PPT 발표심사 등을 거쳐 지난 9일 최종 선정됐다. 이번 사업은 국비 40억·도비 4억·시비 36억 등 총 80억 원이 투입돼 2022년부터 2025년까지 연차적으로 진행된다. 시는 갓바위 정원이 조성될 입암산이 갓바위 문화타운과 평화광장 등 관광명소와 인접해 있어 이번 사업을 시티투어 등과 연계해 ‘도심형 지방정원의 롤모델’이 될 수 있도록 추진할 계획이다. 갓바위문화타운은 국립해양유물전시관, 목포자연사박물관, 문화예술회관, 문예역사관, 목포문학관, 생활도자박물관 등 다양한 전시관람시설이 밀집된 목포의 대표적인 관광명소로서 지방정원까지 결합된다면 시너지가 증폭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는 ‘문화와 예술, 푸른 산과 바다, 아름다운 자연이 어우러진 푸른 물결의 목포 갓바위 정원’이라는 콘셉트로 이번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갓바위 지방정원은 ▲1897 역사정원 ▲하경정원 ▲海(해)바람길 ▲플루미나원 ▲단풍나무원 ▲은하수 암석원 등 6개의 테마로 조성된다. 1897 역사정원은 개항 후 역사관련 조형물과 초화원, 포토존 등을 설치해 목포의 근대역사문화를 살펴볼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한다. 하경정원은 입암산의 지형과 지세를 그대로 활용해 신비로운 느낌을 선사하면서 스카이워크(전망대)를 설치해 스릴을 제공할 예정이다. 해바람길은 목포 8경 가운데 하나인 ‘입암반조’를 느낄 수 있도록 지형지물을 그대로 활용하고, 바람·일몰·일출 등 3개 코스의 둘레길을 조성한다. 플루미나원은 ‘플라워’(꽃)와 ‘루미나’(빛)의 합성어로 계절마다 피어나는 형형색색의 꽃들 사이로 조명을 설치해 꽃과 빛의 향연이 펼쳐질 예정이다. 단풍나무원은 가을의 단풍과 함께 아름다운 경치를 감상하며 힐링할 수 있는 다양한 이벤트 공간을 제공한다. 은하수 암석원은 입암산의 특징인 풍부한 바위를 활용하는 것에 중점을 두고 암석과 어울리는 수종을 바위 틈에 식재하고 경관조명을 설치해 은하수와 같은 신비로운 모습을 연출할 예정이다. 김종식 목포시장은 “정원 관광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입암산 도심정원은 목포의 관광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며 “도심정원이 목포의 랜드마크에서 나아가 브랜드가치를 높일 수 있도록 사업을 추진해가겠다”고 말했다.
창작 활동에 나쁜 선례 우려…“조경가 창작·저작권 위해 적극 행동”
[환경과조경정승환기자]한국조경가협회는24일골프장창작성부적판결(본지관련기사3월11일자‘골프코스설계,창작성없다?!’)에대한입장을밝혔다. 안계동한국조경가협회회장은입장문을통해“이번판결에서‘지형,식생,조경시설등자연물의조합인골프장에는창작성이없다’는판결은골프코스설계와조경에대한무지에서나온판결”이라고강한유감을표명했다. 안회장은“조경분야가설계및시공에관여하여만들어진대표적시설”이라며“골프경기를위한코스와지형변화,연못배치,식재등아름다운경관을조성하는창조성적산물이며골프장마다개성이다른경관이연출됐다”고했다. 또한,“조경은인간과환경의조화를통한환경의질향상을목적으로환경에대한생태적·기술적이해와심미적·정서적접근을통해인간에게휴식과안정,아름다움을제공하는전문분야다”라면서“공원이나골프장은지형,식생,조경시설등을단순히기능적나열이아닌전문조경가의구체적의도와목적에따라새롭게배치,조합,배열된창조적공간”이라고강조했다. 안회장은“2심법원판결은조경의순기능과역할에대한이해부족으로기인한것”이라며“조경을넘어건설,문화등창작활동이필요한분야전반에매우부정적이고나쁜선례를남길수있다.이는미래사회가치인‘환경’과‘문화’라는시대적사명과도배치되며세계적으로주목을받는K컬쳐발전에도걸림돌이될수있다”고우려를나타냈다. 마지막으로“우리협회는이순간에도창작활동을위해시간과노력을기울이는조경가의창작활동과저작권이보호받아한국조경문화발전과인간삶의질향상에이바지할수있도록적극행동할것”이라고밝혔다. 이번사건은스크린골프업체인골프존에서국내골프장을그대로재현한시뮬레이션영상을제작해사용하면서저작권비용을지불하지않은데서시작됐다. 지난2월1일서울고법민사5부는골프코스설계업체인오렌지엔지니어링등이골프존을상대로낸저작권침해금지와손해배상청구소송2심에서원고일부승소판결한1심을파기하고패소판결했다. 골프장의창작성부정판결에대한한국조경가협회입장문 2024.2.1.서울고등법원은원고골프코스설계사와피고스크린골프업체간의저작권침해손해배상항소심판결에서1심판결을완전히뒤집고,골프장이저작물의대상이긴하나창작성이없는기능적저작물에해당하므로저작권침해가해당하지않는다고판결하였다. 특히이번판결중‘지형,식생,조경시설등자연물의조합인골프장에는창작성이없다’라는내용은골프코스설계뿐만아니라조경에대한무지에서나온판결로서한국조경가협회는이에대해매우엄중한유감의뜻을밝힌다. 골프장은조경분야가설계및시공에관여하여만들어진대표적시설로서,골프경기의전략적목적을위한다양한코스형태와지형변화,연못배치뿐만아니라식재를통한아름답고인상적인경관조성을위해심혈을기울여만들어진창조적산물이다. 그리하여골프장마다각각다른개성있고매력적인경관이연출되어있다. 조경은인간과환경의조화를통한환경의질향상을목적으로하며궁극적으로삶의질향상을도모한다.환경에대한생태적·기술적이해뿐만아니라심미적·정서적접근을통하여인간에게휴식과안정,아름다움을제공하는전문분야이다. 그러므로조경이땅위에만드는공간인공원이나골프장은지형,식생,조경시설등을단순히기능적으로나열하는것이아니라전문조경가의구체적의도와목적에따라새롭게배치,조합,배열된창조적공간이다. 2심법원의이번판결은이러한조경의순기능과역할에대한이해가부족한데기인한것으로서,조경뿐만아니라나아가건설,문화등창작활동이필요한분야전반에매우부정적이고나쁜선례를남길수있다. 이는미래사회의가장중요한가치인‘환경’과‘문화’라는시대적사명과도배치되며세계적으로주목을받는K컬쳐발전에도걸림돌이될수있다. 우리협회는지금,이순간에도창작활동을위해시간과노력을기울이고있는조경가의창작활동과저작권이보호받아한국조경문화발전과인간삶의질향상에이바지할수있도록적극행동할것이다.끝. 한국조경가협회회장안계동
정영선 다큐멘터리 영화 ‘땅에 쓰는 시’ 오늘 개봉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땅을향한철학과내일의숲을위해현재까지도활동하고있는국내1세대정영선조경가의사계절을담은다큐멘터리‘땅에쓰는시’가오늘개봉한다. ‘땅에쓰는시’는선유도공원,여의도샛강생태공원,경춘선숲길,서울아산병원등모두를위한정원을만들어온정영선조경가의땅을향한철학과내일의숲을위해현재까지도활동하고있는정영선조경가의사계절을담은다큐멘터리다. 정영선조경가는한국1호국토개발기술사(조경)획득한최초의여성기술사다.다채로운작업을통해대통령국민포장,세계조경가협회(IFLA)상,미국조경가협회상(ASLA),한국건축가협회상,김수근문화상등유수의상들을수상했으며,지난해에는한국인최초로세계조경가협회(IFLA)가수여하는조경계의최고영예상인‘제프리젤리코상’수상자로선정되며세계적으로인정을받았다. 영화는모든생명이싹트는봄과생동하는녹음으로가득찬여름,무르익은색채너머휴식을기다리는가을그리고모든아름다움을준비하는겨울까지‘사계절’을중심테마로구성해다채롭고도풍성한볼거리를전한다.5년간야생화가만개한정영선조경가의양평집앞마당부터남녀노소모두가즐기는대규모공원과신비로움을간직한개인정원등다양한장소를누비며각계절이지닌고유한경치를온전히담아냈다. 언제나사람과자연의관점에서치열하게고민해온‘땅의연결사’정영선조경가의궤적을따라가며,관객들에게일상의위로를건네는공원의아름다움은물론,‘조화’를잃지않는삶의태도로써공원의의미에대해생각하게만든다. 특히미나리아재비,개쑥부쟁이등우리국토의매력을즐길수있는각양각색의야생화와제주를비롯한전국의금수강산을포착하며,한국적경관의현대적완성을빚어낸정영선조경가가그려온자연스럽고도감각적인풍경들을담아냈다.땅이간직한고유의맥락을읽어시를그리듯공간에생명력을불어넣는1세대조경가의진심어린철학을전하며새로운배움으로관객들에게다가간다. 이영화는국내작품으로는최초로제20회EBS국제다큐영화제개막작으로선정됐으며,남도영화제시즌1순천개막작선정및제49회서울독립영화제장편쇼케이스부문에공식초청되는등작품성을인정받았다. 한편국립현대미술관서울관은지난5일부터정조경가의작품세계를돌아보는전시‘정영선: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9월22일까지)를열고있다.
숙련기술인 키운다… ‘조경가드닝 훈련장’ 개소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조경가드닝멘토협의회가조경가드닝숙련기술인의미래를이끌어갈‘조경가드닝훈련장’개소식을개최했다. 15일열린개소식에는조경가드닝멘토협의회관계자및후원기업대표,지도위원및훈련선수들이참석했다. 조경가드닝훈련장은‘2024리옹국제기능올림픽’조경가드닝직종한국국가대표서영은·송율팀이훈련받는곳으로,▲경기장▲장비실▲자재실▲가공실등을갖추고있다. 훈련장은‘국가대표조경’이라는회사를운영하는강준철대표(2019년카잔기능올림픽지도,전여주자영농업고등학교교사)가조경가드닝에애착을가지고훈련장을제공했다.또한강대표는리옹국제기능올림픽지도위원으로선수들을이끌어간다. 훈련은2005년~2022년의지난8개대회의기출문제를중심으로공종별구조파악,작업순서설정및시공법등도면해석과토양기반조성,시설물자재재단,조립및설치,식재디자인및시공등국제기능경기평가기준을중심으로강도높게진행될예정이다. 특히목공,석공,수경,포장,식재등5개공종의외부전문가와지도위원들의멘토링과함께체력및정신력강화훈련이진행된다. 앞서용인바이오고등학교서영은·송율팀은지난해9월진행된‘2024년제47회리옹국제기능올림픽’조경가드닝국가대표최종선발전에서‘2023조경가드닝민간기능경기대회’1등을차지한김해생명과학고등학교오승현·박재현팀과치열한접전을펼친끝에우승을차지했다.국제기능올림픽금·은·동메달수상자는병역특례및포상등의많은혜택도받게된다. 아울러오승현·박재현팀은2026년중국상하이기능올림픽을목표로‘조경가드닝훈련장’에서훈련을받고있다. 한승호조경가드닝멘토협의회회장은개소식에서인사말을통해“프랑스리옹스타디움하늘에태극기가올라가고,애국가가울려퍼지는꿈을꾼오늘아침설레는마음으로이자리에섰다.선수들이태극기를휘날리면이는개인만의승리가아니다.조경가드닝계등대한민국의정원수준을알리는K-가든의위상을높이게될것”이라며“선수들의끊임없는훈련을위해,가드닝분야의큰도약을위해,산·관·학·민모두힘을모아지원하고응원해주길바란다”고말했다. 강준철대표는“2019년카잔기능올림픽을지도하면서아쉬운점이많았지만,보내주신격려와응원그리고관심과후원등을통해막중한책임감을느끼고있다”며“선수들과체력및정신력강화훈련에집중해좋은성과를낼수있도록노력하겠다”고약속했다. 서영은·송율팀은“대회까지150일도채남지않은시간이지만,취약한부분을너무나도잘알고있다.그부분을더보완해대회가끝나도후회가남지않을정도로열심히노력하겠다”는의지를밝혔다. 한편조경가드닝멘토협의회는지난4년간조경가드닝꿈나무양성을위해민간기능경기대회개최등다양한프로그램을추진했다.조경가드닝출전대표선수등의훈련을위해훈련장임대는물론,관련장비와공구구입,멘토링비용등을지원하고있다. 한편한국산업인력공단에따르면제47회‘2024리옹국제기능올림픽’은오는9월10일부터15일까지개최되며,약75개회원국에서5000여명이참가할예정이다.우리나라는총50개직종의국가대표선수가출전한다.
서울시, ‘푸른도시여가국’에서 ‘정원도시국’으로 ‘졸속’ 추진…4일간 입법예고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서울시가푸른도시여가국을정원도시국으로명칭변경을추진하면서관련분야의충분한의견을수렴하지않아서졸속추진이라는비판이제기됐다. 서울시는이달5일시정추진력강화를위한조직개편을위해‘서울특별시행정기구설치조례일부개정조례안’을시의회에상정했다. 개정안의주요내용은▲기구개편및소관사무조정▲주요실국의통솔범위조정▲자율신설기구일반기구화▲한시기구정비및존속기한연장▲기구명칭변경등이다. 이에따르면푸른도시여가국을정원도시국으로변경하고,올해7월까지한시적으로운영할예정이었던한강사업추진단을3년더연장해존속시키는내용이포함됐다. 이중‘푸른도시여가국(이하푸도국)’을‘정원도시국’으로변경하는것에대해기존업무를포괄하는이름으로적합하지않다는지적이일고있다. 현재푸도국은▲공원정책▲공원조성▲조경▲정원▲자연환경▲생태계▲산림▲동물보호▲공원여가▲산사태사방사업등을담당하고있다. 게다가이번개정안은지난달29일부터이달2일까지단4일동안의견을수렴해부랴부랴추진하는모양새여서졸속추진이라는비판까지받고있다. 보통입법예고는40일,지자체법규는20일로정하고있으며,서울시의경우에도“입법예고기간을20일미만으로하려는경우에는법무담당관과미리협의하여야한다”고정해놓았다. 하지만이번개정안은입법예고가충분히되지못해시민들은물론관련학계등전문가들도알지도못한사이에‘정원도시국’으로바뀔수있는상황이다. 개칭부정적,“기후변화등다양한패러다임고려”“조직위상축소”등 안승홍한경대학교조경학과교수는“서울시가정원도시기조에맞춰서조직명칭을변경하는상황”으로생각되지만,“정원도시국이라는이름은기존푸른도시여가국에비해똑같은기능을하더라도조직이협소해지는느낌이든다”고말했다. 그는“정원에서발달된개념이공원이다.공원은정원에비해공간적으로크고,이용자측면에서도공공공간으로훨씬범위가넓은데,산림청에서정원법이통과되면서혼란한시기를거치고있다”며특히정원도시국이라는이름아래공원관련부서가위치한다는것은“배보다배꼽이더큰상황”이라고말했다. 하지만경기도에정원산업과가신설되는등지자체조직에정원이라는이름이들어가는것은최근추세라고진단했다.또한정부부처에서공원업무를담당하는국토교통부녹색도시과는법·정책만관리하고있지만,산림청은국가정원이나지방정원조성등을통해직접사업에관여하고지자체에매칭예산을주고있어서앞으로지자체부서이름에‘정원’을사용하는비율이더늘어날것이라고전망했다. 실제2022년말경기도에서도‘산림과’와‘공원녹지과’를각각‘산림녹지과’와‘정원산업과’로명칭을변경한바있다.하지만당시‘정원산업과’신설은산림공원정원을포괄하는상위부서의명칭이아니라,부서간업무조정성격이강했다. 오순환조경지원센터본부장은“푸른도시여가국이더좋은것같다”며“기후변화,리질리언스등현재여러가지패러다임이존재하는데,정원으로만접근하는게맞는건지논의가필요하다”고말했다. 또한오본부장은“기존공원녹지관리사업소를공원여가센터로친근감있게바꾼건좋은데,일반사람들에게‘정원도시’가더친근한가?‘푸른도시’는안그런가?”라며정원도시국이더친근감이있는이름은확실하냐고반문했다. 무엇보다정원은가장작은단위의조경이므로,생태공원산림자연등을총괄하는부서이름으로는축소되는느낌이든다며“푸른도시여가국에서많은정원을조성하면되는데,여러불편과행정비용까지감수하면서이름까지바꿀타당성이있는지모르겠다”고말했다. 특히4일밖에입법예고가안된것은“왜4일만했는지이해할수없다”며“좀더논의의장을마련할필요가있다”고말했다. 개칭긍정적,“공원녹지포함한큰개념”“구체화”등 ‘푸른도시국’보다‘정원도시국’이더낫다는의견도있다. 안명준조경시공연구소느티대표는오히려“기존푸른도시국은지향점이상당히모호했다”며“정원도시국은정원이라는구체적인대상이지칭되니까개인적으로훨씬낫다고생각한다”고말했다. 그는이번논란에대해“정원을어디까지로보느냐에따라달라질것”이라며,‘정원도시국’을가드닝개념의좁은의미의정원으로사용한것이라면논란이있겠지만,공원녹지를포함한큰개념의정원으로보는것이기때문에“서울시가정원도시정책을펼치고있는상황에서정원도시국으로가도문제가없을것”이라고말했다.다만“아직까지정원이도시적인차원에서이해되지않으니까조금이른감이있다”며일반시민들이가진정원에대한편견을극복하기위해“홍보가필요하다”고말했다. ‘졸속추진’논란에대해서는,이번개정안이입법예고를짧게거쳐도될사안은아니라는입장을보였다.“국단위명칭이바뀌는이유가제대로설명이안되고있는것같다”며,국의명칭이변경되면서하위부서에대한세심한계획안이공고되지않은것은시정철학이반영되지않은채“일단명칭부터질러놓고보자”는것에불과하다며,숙의할기간이필요하다고말했다. 한갑수한국전통조경학회회장은“‘푸른도시’가워낙넓은개념인데반해‘정원도시’가좀더구체적이라는점에서좋은것같다”고말했다.하지만“이름을정원으로하면업무범위가축소될것이라는염려도있을것같다”며조경내에서도다양한분야가있어서논란의여지가있을수있으므로“관련분야의견을참조했다면더좋겠다”며졸속추진논란에“아쉬운점”이라고평가했다. 한편서울시는이외에도“경제정책실,복지정책실,도시교통실”을“경제실,복지실,교통실”로,“시민건강국”을“시민건강국,민생노동국,디지털도시국”으로,“재난안전관리실,주택정책실”을“민생사법경찰국,재난안전실,주택실”로변경한다는방침을개정안에담았다.
[조경논단] 요즘 공원
은퇴하신회사선배들과이야기나눌기회가있었는데,‘건강,돈,친구’가제일중요하다고반복해강조하셨다.‘돈’이야어렵겠으나,‘건강’과‘친구’라면그래도공원이제법커버할수있겠다싶었다.기실공원의발단이1832년영국런던의콜레라대유행과연관이클정도로공원과건강은한몸이나다름없다.공원에서산책과달리기등운동을통한시민의건강뿐아니라,맑은공기와생태계조절등도시의건강까지연관되기때문이다.이런건강측면으로요즘공원에서유의미한움직임이라면‘맨발걷기붐’과‘야외체육시설의진화’가손꼽힌다. 점점흙이없는도시가되니외려흙길을찾는것인지,맨발걷기는현재공원에서가장핫한이슈다.어찌보면건강의영역을벗어나신화의영역에다다를정도.거친산길을맨발로걷는건기행에가까웠는데,2006년대전계족산황톳길(14㎞)을시작으로2020년서울양천구안양천황톳길(570m)과강남구양재천황톳길(600m)조성등을통해맨발걷기용흙길이공원제도권으로진입했다.물론맨발공원으로불리던지압보도도있었다.밀레니엄전후로주요공원마다자갈,사고석등의재질로지압로가조성돼선풍적인기를끌었고현재도일부남아있지만,이젠이용률이극히저조해지며사라져간다.영원히변하지않을것같은공원도개별시설마다끊임없이경쟁하고흥망성쇠를겪는걸보여주는대표적사례다. 공원으로진출한황톳길에서수년간경험이쌓이고민간단체가태동하고몇몇언론보도를통해맨발걷기의장점이증폭되는과정을거치며,2022년부터는공원내흙길조성요구가본격적으로대두됐다.작년부터양천구는현황조사를거쳐총20개소3.7㎞의맨발흙길기본계획을수립·추진중이고,전국주요공원마다황톳길등맨발흙길조성이쇄도한다.신규조성뿐아니라자연발생적으로활성화된공원내흙길을정비하는방식도활발하고,시설측면에서도황톳길과마사토길,건식흙길과습식흙길로의분화와배수를위한황토배합비조절,이용편의를위한세족장,신발장,비닐하우스,방수포설치등다방면으로진화중이다. 건강측면에서요즘공원의또다른이슈는야외체육시설의진화다.2000년대초반공원에처음도입된야외체육시설은종목확대와내구성·디자인개선수준에머무르다,팬데믹을거치며폭발적으로진화했다.초기집합금지와거리두기로인해인기를끌며공스장(공원+헬스장),산스장(산+헬스장)같은유행어를만들더니,팬데믹이지속되며높아진수요는난이도높은근력운동과맨손복합운동기구로는물론,난이도낮은어르신을위한감각운동기구로까지확대시켰다.비가림시설과조합해일상성도높였고에너지생성까지스마트하게뻗어나가면서,상대적으로배제되었던청년과여성까지폭넓게포용하는중이다. 두번째주제인‘친구’로넘어가기전에소개하고픈중첩된사례가도심공원과거리에서자주만나는러닝크루(RunningCrew)다.주로평일이나일요일저녁,젊은직장인이나학생그룹이깔끔한복장으로줄지어달린다.건강을챙기면서도느슨한팀워크를구축해안전성과참여도를높이는데,볼때마다흐뭇하다.이런낮은단계의관계망은‘혼자’를강조했던팬데믹을거친이후도시에서자주볼수있는트렌드이기도하다. ‘친구’라표현했지만‘관계’로해석하는것이조금더정확할것이다.공원은혼자찾는사람도많고또그만큼다양한관계망이동반되기도한다.가족이나연인과피크닉을위해찾는경우도,친구와함께운동을즐기는경우도,반려견등반려동물과동반하는경우도있다.특히전국에600만명(命)정도로추산되는반려견은요즘공원의주이용객으로서큰변화를이끈다. 2004년최초로서울능동어린이대공원에반려견놀이터가생긴후,여러노력에도불구하고번번이지역주민들의완강한반대를넘어서지못한경우가많았다.하나인구4명에1명꼴,약1300만명까지반려인구가늘면서상황은역전됐다.특히팬데믹을지나며반려동물입양률이연간20%가까이증가하니,반대목소리를드높이시던어르신들의데시벨이크게낮아졌다.현재서울시공원내에만반려견놀이터23개가운영중이며,그중양천구도7개로30%를차지한다.특히,내달양천구목동IC남측녹지대에개장하는‘목동반려숲’은녹지공간전체를반려견테마로꾸몄다.앞으로모든공원에다양한형식의반려견놀이터가도입될뿐아니라,교육기관,보호소,보건소,캠핑장등반려동물테마시설도확대될것이다. 반려동물뿐인가?팬데믹은반려식물에대한관심도키웠다.즉각적반응이특징인반려견과스마트폰에대응하는‘느린관계맺기’다.집에서의반려식물은공원에서의텃밭과정원으로확장되는데,모두가드닝의영역이다.요즘공원에서식물관련최대이슈는‘정원’으로,전국적인정원도시트렌드와맞물리며도시의공원과거리를다채로운정원으로바꾸는중이다.서울시는작년5월정원도시선언에이어올해봄에만1000개의매력정원을조성한다고발표했다.양천구도도시곳곳에25개의매력정원을일구는상황.우리는왜이렇게공원과거리에정원을만들려노력할까?정원이갖는아름다움과계절감과색과향기와질감의매력도그이유겠지만,근본적으로는복잡한도시속에서인간이자연과더밀착된관계를맺고싶은욕망일것이다.그런측면에선모두‘반려’식물인셈.집에서의반려식물도공원내정원의확산도불안하고외로운도시의삶에대한대응이며,이노력들로인해공원과거리는더많은가드너들이함께가드닝하는정원도시로향해있다. 반려동물·반려식물에서확장된생태적관계망또한중요하다.기후위기의신호로받아들이는꿀벌의실종등작은곤충류의생멸(生滅)부터숲에서마주치는너구리,강에서살아가는새와물고기와수달까지서로연결되며큰위기에함께대응한다.공원에서생물다양성에진력해야하는이유다.최근몇년새시민과학자들의노력으로안양천철새보호구역에새들이조금씩늘어나는결과를얻었다.지속적인조사데이터를바탕으로겨울철공사자제나갈대군락지관리등에목소리를내주신덕분이다.올해부턴양천구에서활동하는자원봉사자‘에코친구’도함께참여한다.결국공원을중심으로사람과사람뿐아니라도시와자연까지서로함께‘관계’맺음으로써우리도도시도지구도더안전해진다. 해방과한국전쟁이후70여년간경제발전과민주주의라는목표를향해모든분야마다부지런히달려왔지만,세계최고의자살률과세계최저의출산율을성적표로받았다.물론괄목할만한경제성장을거뒀고민주주의도지속적으로향상시켜왔지만,결국우리사회는자식을가지길거부하는또스스로삶을소거하는마음이가장강한나라가된셈이다.출산율의추락은젊은세대가불암감에휩싸여미래를비관하는것이고자살률의상승은어르신세대가외로움에휩싸여현재를비관하는것으로분석할수도있겠지만,결국생명의관점에선가장본능적욕구인생존과번식을선택적으로포기하는‘불임사회’에돌입했고또돌진해갈태세인셈이다. 도시는더심각하다.2023년우리나라합계출산율0.72명에비해서울은0.55명수준이다.도시에사는젊은세대들이도시에서의삶을,도시의미래를더비관적으로본다는얘기다.불안감과외로움이지배하는불임사회의이엄중한현실에대해도시와공원과시민은어떻게대응해야할까?큰틀에서는포용도시일것이고자연에대해서는생태도시일것이며공공공간과개인의영역에선정원도시일것이다.건강하게서로관계맺고진화를통해위기에대응하는것이요즘공원에요구되는핵심과제다. 온수진양천구청공원녹지과장/공원주의자저자
[2024 아파트 조경 ④ 끝-롯데건설] 이지영 수석 “아파트 조경에 MZ세대를 담다”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MZ세대의마음에드는조경을위해과감한소재발굴에노력하고있다.우리는새로운것을도전할때반짝반짝한다” 최근아파트조경에서가장큰변화를보이고있는건설사는단연롯데건설이다.롯데는지난2022년조경에차별성을두고자조경독자브랜드인‘그린바이그루브(GREENXGROOVE)’를선보이며,오랫동안각인되어오던중세시대‘캐슬’의이미지를벗어났다는평가를받는다.실제최근준공된현장은매우현대적인감각과트렌드에접근하고있음을확인할수있다. 하지만롯데건설이지영수석은“롯데건설의조경은이미점진적인변화를거쳐왔다”며“갑작스럽게다이나믹한변신을했다”는것은외부적인시선일뿐이라고말했다.왜롯데캐슬의조경이큰폭의변화로다가오는지최근아파트조경에서주력하고있는컨텐츠를통해알아봤다. 롯데조경의새로운도전“그린바이그루브” 사실롯데아파트조경이‘캐슬’콘셉트를벗어난것은아주최근일은아니다.이미2019년에롯데캐슬3.0을선보이면서‘여행같은삶의공간’을테마로조경전략이대폭업그레이드됐다.당시전략은그냥바라보는조경이아닌경험하고즐기는조경을만든다는전략으로,자연을좀더가까이에서체험하는설계를적용했다.오히려그린바이그루브는이러한전략을강화한것으로전혀새로운전략은아니라는설명이다. 2022년에조경을브랜드화한‘그린바이그루브’는자연을연상시키는’Green’과리듬과활력을뜻하는‘Groove’를조화시킨다는의미를담았다.중앙의‘X(바이)’는다양한분야와의콜라보레이션을뜻하며,일상속에서삶의영감을전달하는‘InspiringAround’공간이라는콘셉트아래취향을다채롭게담는조경공간을구현하고자했다. ‘그린바이그루브’는현재롯데아파트조경의콘셉트이자목표이다.이를어떻게설계와실물로서구현해낼것인지는아직도적전인과제이며현재진행형이다. “조경의본질을나타내는‘자연’안에입주자개개인의취향을적극적으로콜라보해서표현함으로써입주자들에게만족감을느낄수있도록하는것이목표이다.이미지적으로는자연에가깝게표현을해보자는의도도있고,설계나시공에서풀어낼때는조금더자연소재를많이쓰는개념으로볼수도있다.” 인공적인소재와자연적인소재의콜라보속에서조금더자연소재를많이적용하는전략이라는설명이다.하지만이것은“자연그대로”라는뜻과는거리가좀멀다.“자연적이지만인공적인세련미”를표현하자는것에더가깝다. ‘자연그대로’보다‘자연소재콜라보’가전략 조경공간에자연소재를많이사용한다고하면‘식재밀도를높이는것’으로생각할수있지만,‘그린바이그루브’는식재중심콘셉트에서탈피하고있다.자연상태의돌에서가공된석재까지,나무그대로에서가공목재까지다양한형태의자연소재를시각적으로보다많이노출하면서도현대적인아름다움을구현하기위해고민하고있으며,실제현장에서좋은사례들이많이발굴되고있다. “식재밀도가높지않더라도따뜻한공간이될수있도록기본적인자연소재를많이사용하면서도심플하게만드는것에집중하고있다.이것이콜라보와조화라는그린바이그루브의콘셉트에도어울리는접근이라고생각한다.” 시설물의경우도차가운느낌의스틸소재를중심으로따듯한자연소재가어우러지는표준디자인을구현하기위해고민해왔고,실제최근에는스틸에자연소재를접목한티하우스나파고라등의표준디자인이개발돼현장적용을앞두고있다. “예전에는스틸로된시설물에목재가일부적용되는정도였다면,최근표준디자인은스틸에석재까지붙여서공간안에서더다양한자연감성을느낄수있도록구현하고있다.” 아파트조경에‘한남동MZ세대’를담아보았나? 현장마다타겟층이달라서조경트렌드에접근하는방식이달라지지만,공통적으로최근아파트조경의트렌드를“MZ세대”가이끌고있다는점은부인하기힘들다.무엇보다롯데건설만큼MZ세대트렌드를조경에담기위해고민하는사례도드물어보인다. “최근MZ세대들은모든소재를굉장히심플하게접근하고있어서,내부적으로그런성향을좀더많이담아낼수있도록고민하고있다.” 조경에MZ세대의취향을담아낸다는것도매우시사적인이슈로생각되는데,이를위해새로운트렌드와신소재를발굴하는것이‘조경’에중요한일이되고있다는것은롯데만의차별점이아닐까싶다.게다가같은MZ세대라고해도지역마다다른성향을담아야한다니생각보다더많은공부가필요한분야이다. 예를들어한남동MZ세대는심플하지만매우고급스러움에집중한다는차이가있다.‘올드머니룩’이라는말이있듯,조금은올드해도괜찮고컬러가많이들어가도괜찮지만고비용적인특성을가지고있다.고급소재에는텍스처가뿜어내는아우라가있기때문에한눈에알아차린다.이런분위기의다름을조경에서도구현해낸다고하니매우도전적이고색다른작업이아닌가. 물론아파트조경도투자를많이하면더고급스런결과가나온다는것은대부분진리로받아들여진다.하지만고비용이라고해서무조건좋은결과가나오는것은아니다.그래서필요한것이디자인적인언어이다. “나무를심을때도한줄만심을것인지풍성하게심을것인지적재적소에대한고민을많이한다.그런세심한고민들이차이를만들어낸다.최근에는소재에대한고민을많이하고있다.소재는거짓말을할수가없지만,물량투입이많다고해서모두좋은결과가나오는것도아니다.역시세심한고민이필요하다.” 기후변화대응,아파트조성기준달라질것 이지영수석에게롯데와다른건설사아파트조경의차이가무엇인지묻자“그건좀말하기어렵다”며손사래를쳤다. “각자노력하고있는포인트들이있는데함부로말할수없다”는이유도있지만,차별점이라고이야기하기엔주거지조경의고민이대동소이하기때문이다.다만‘기후변화’는어느현장이나공감할수있는매우심각한이슈로떠오르고있다고진단했다. 최근몇년사이나타난‘기후변화’에대해현장에서는꽤심각하게보고있다.폭우와폭서가반복적으로길어지면서설계및시공기준을변경할필요성이제기됐다.계획․설계적인측면에서는빗물저류조및레인가든설치나배수시설에대한규격들이달라지고있고,공사쪽에서는자재수급이나실제시공연출에많은어려움을겪고있다. 지난여름에는여러건설사현장에서폭우로배수시설의상태를점검한사례가많았다.롯데건설에서설계를담당하고있는‘기술연구부서’도유속이나유량등을재검토할필요가있다고판단해서기준개정을확인하고있다. “기후가너무급변하고있다.지난해에는6월말부터8월초까지45일동안연속으로비가왔다.100년간통계의최상치에이른것으로이런우수량을극복하지못한지역들이많다.관로의관경이라든가구배라든가설치개수등현장의토목기준들을손보고있다” 이참에미기후에대한연구를통해총체적인재검토가진행되고있다.바람세기에따라멀칭재적용여부를결정하고,미기후에의한회오리로쓰레기분리수거장설치방식을고민는등세심한대응에노력하고있다. <인터뷰> “시간에따라변화되는조경,한번더고민하자” ‘그린바이그루브’콘셉트를반영한시설물표준디자인작업에대해설명을부탁드린다. 시설물에있어서그린바이그루브의중요한전략은자연소재의다양한감성을전달하는데에있다.예를들어메인광장에티하우스와더불어자갈층의물결을만들어주고드라이한느낌의그라스류를심고대표수목을적용해포인트식재한풍경을떠올려보면된다.식재밀도는떨어지지만구성요소는대부분자연소재라는점이그린바이그루브의지향을잘그리고있다. 최근하얀색으로도색된스틸을중심으로벽면에석재를적용한티하우스가표준디자인으로만들어졌다.다양한형태의자연소재를적용한것이특징이다.하지만그린바이그루브는시설물만이아닌전체공간에대한이야기를포함하고있으며,공간에정돈된자연성을구현하는개념으로이해해야한다. 조경소재차별화에공을많이들이고있다는데,어떤노력들이이뤄지는가. 개인적으로2023년6월준공한‘자양롯데캐슬리버파크현장’의특화공간을진행하면서다양한소재에대해많이고민했다.그중하나가내후성강판이다.주로건축에서사용하는자재로스타벅스매장의마감재로많이사용하고있었다.단가는매우비싸지만실내는물론이고외부에서도사용할수있는자재이다.타공간이나공종에서사용하는소재라고하더라도사후관리와시공이효과적이라면적극적으로발굴해서조경공간에적용하고자노력하고있다. ‘나인원한남현장’에서는그당시흔히적용하지않았던‘프리캐스트콘크리트’로만들어진플랜터를단지곳곳에적용했다.콘크리트소재가적나라하게노출되는방식으로인천공항안에서는대형플랜터로만사용된적이있고,건축에서는대단위면적에적용하며최근들어각광받고있는자재이다. 최근건설사에서는식재에있어서수종이단순해지는것을걱정하고있는데실제수급이어렵고하자이슈가있을수있어다양한연출이미흡한현실이다.다만상대적으로쉽게접근할수있는초화는이미다양한연출을하고있다.우리특화현장의경우에는대관목에조금더집중해소재개발과연출을시도하고있다. 여러가지소재를발굴하고시도하는것이공간의질을높이는효과를보여주기때문에현장에서도적극적으로시도할것을요구해왔다.작업진도도고려하면서소재에대한고민도함께해야하니조금힘들수도있지만,오히려그런일을할때흥미가발산되는것같다.실제팀장들도이런고민을할때반짝반짝한모습들을보인다. 건설사조경인들에게한마디 조경은삶의바탕이기도하지만하나의오브제이기도하다.심지어시계열적인변화를수반하기때문에그것에초점을맞추어조성하는것을큰특징으로이해하고있다.그래서항상어떻게하면연출을잘하고,또그것을구성하고있는요소간에관계성을잘맺어줄것인가를중요하게생각해야만한다.당장에보이는것만할것이아니라,앞으로어떻게변화해갈것인가,또어떤영향을미칠것인가를곱씹어야한다.예전에는잘했다고생각했는데좀지나보면‘이렇게하지말걸’하고후회하는일들이많다.그래서무언가결정을할때는좀더시간의변화와주변과의관계성에대해고민을하자는이야기를동료후배들한테남기고싶다. 이지영수석과의인터뷰를통해최근롯데건설의조경이많이달라보였던이유를알수있었다.새롭고도전적인작업을통해성취감을느낀다면누구나반짝반짝할것이다.아파트조경을통한다양한시도들이확장된다면조경인들의무한한역량들도따라서빛이날것이라고기대해본다.
[미래포럼] 밤양갱과 헤어질 결심
(재)환경조경나눔연구원미래포럼연재 조경인이그리는미래 요즘밤양갱이때아닌인기를누린다고한다.가수비비의‘밤양갱’이란노래덕분이다.밤양갱의가사를들어보면헤어지는남녀간의평범한노랫말인데가사나리듬은달고단밤양갱보다더달콤하다.별거아닌것같으면서매력적이고,익숙한것같은데처음처럼신선하다.사랑과이별,너무나익숙한스토리이지만이노래가우리에게처음처럼다가서는이유가뭘까?이노래를듣다순간오버랩되는이미지가박찬욱감독의영화‘헤어질결심’이다.사랑과이별을다른시선으로이야기한이영화의마지막장면을떠올려보자.박해일의바다그리고안개가자욱한미장센의순간을영원히각인시키려는듯영화의OST가흘러나온다.“나홀로걸어가는안개만이자욱한이거리….”,1967년세상에처음선보인정훈희의‘안개’가2023년‘헤어질결심’에서함춘호의기타와송창식과의듀엣으로다시태어났다. 처음처럼,익숙하지만낯설게.그렇게우리는처음처럼대하는것에매력을느낀다.술자리에서우리가소맥으로말아즐겨마시는‘처음처럼’의의미를작고하신신영복선생은서화에세이집「처음처럼」에서‘산다는것은수많은처음을만들어가는끊임없는시작입니다’라고소개한다.흔히세상에존재하는것중새로운것은아무것도없다고한다.새로운것들은어쩌면다시태어나는것일지도모르기때문이다.아재들의라떼에나등장할법한양갱이MZ세대들덕분에때아닌호사를누리는것처럼. 변화에대한도전은늘두렵다.하지만도전은그자체로서희망이기에많은이들이젊은이들에게늘도전하라고권유한다.사람들은미래를위한새로운도전을위해변화와혁신을이야기한다.하지만변화하는미래에도변하지않아야하는소중한가치가있을것이다.비비의밤양갱이나정훈희의안개가그렇듯,존재하지않는새로운것에대해서만고집할것이아니라변화하지않는삶의방식과전통,그리고축적된삶의가치와문화가미래에어떻게투영될것인지를고민하는것도새로운변화를위해서는매우의미있는일이다. 도시,건축,조경등의삶을담는공간을다루는영역에서처음처럼변화를꾀하고새로운것에대해도전할때놓쳐서는안되는변화하지않는가치는아마도공간의공동체성과공공성일것이다.우리가사는삶터에서너와나,그리고우리가함께사는공동체성을향한도전의한걸음한걸음은공간에서의더나은삶,더나은행복을추구하기위한노력이다.뭔가를처음처럼도전해보기위해서는먼저내가어느순간늘해왔던방식에익숙해져버린건아닌지,변화를향한도전을꿈꾸는것마저도내가처한상황에서는지극히사치스러운일이라고치부하진않는지,내가하는일을통해세상을향해무슨말을하고싶은지도모른채그저습관처럼일에매달려있지나않는지돌아보는일이우선되어야한다.최근주목할만한공원과광장,그리고공공건축등의사례에서엿볼수있는익숙하지만새로운공동체성과공공성의공간언어에는변화하지않아야할공간의공공성과공동체성의가치를구현한더불어숲의지혜와미래를향한새로운도전정신이담겨져있다. 최근지식사회에서화제의중심이된이슈가챗지피티(ChatGPT)이다.생성인공지능이만들어내는경이로운지식의재창조이다.하지만미래의초정보화시대가펼쳐지더라도우리는지식의한계에대한도전,존재하지않는것에대한끝없는상상,그리고동시대를사는인간과공동체에대한존중과신뢰의끈을놓아서는안될것이다.인공지능이인간의지식노동을능가하는현실에서인간은어떻게스스로의미래를꿈꿀수있을까?공간을상상하고공간적상상력을통해세상을변화시키는체인지메이커로서의역할은여전히인간만이누릴수있는권리이자의무이다. 미래도시에서공동체성이란개념과가치는여전히유효하다.보편적으로도시공간에서지속적으로공동체성이란근본가치를찾아나서는이유는앞에서도언급한초개인화로인해내가중심이된세상,디지털공간에서마저사유(私有)가지배하는환경에서공동체성이인간이과연인간다움으로존중되고있는가를묻는화두이기때문일것이다.미래도시에서우리가꿈꾸는희망의공간을만든다는것은온라인이거나오프라인이거나마찬가지로결국삶과터의관계를디자인하는것을의미한다. 우리가삶터로서의공간을디자인하는것은개인의삶의만족도와더불어함께사는삶의기쁨을누릴수있게하는일이다.동시에인간다운삶을가능하게하는장소와공간을디자인하는일,함께사는삶의가능성을열어주는일,공유할수있는가치를만드는장소와공간을디자인하는일이다.미래도시에서도현실공간과가상공간이구분되지않고이둘이서로엮여서한몸이되어삶과터의관계망을잘엮어낸다면삶이터를,동시에터가삶을서로보듬어미래의우리의삶터가공유와공존의숲으로성장하게될것이다. 이영범/건축공간연구원원장
환경과조경 40기 통신원, 조경 소통창구 ‘활짝’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지역의조경소식을발빠르게전달하고조경학과학생들의소통창구를열어갈환경과조경40기통신원이본격활동을시작한다. 지난6일그룹한빌딩6층그룹한갤러리에서‘환경과조경40기통신원간담회’가개최됐다. 환경과조경통신원은지난1985년부터40년간이어져온전국최대규모의조경관련대학생네트워크로,각대학소식및지역정보를전달하는역할은물론박람회등조경관련행사에서서포터즈활동을통해다양한프로젝트에참여해왔다. 환경과조경은매년통신원임기를시작하면서활발한활동을독려하기위해통신원들간만남을주선하고오리엔테이션을겸하는자리로간담회를개최하고있다. 특히올해간담회는오랜역사를지닌통신원제도를시행한지40주년을맞이해40기통신원을맞이하는데더욱뜻깊다. 이날간담회는1부공식행사와2부선배와함께하는커리어데이행사로이뤄졌다. 1부는▲임직원소개▲박명권발행인축사▲환경과조경회사소개▲임명장·기자증·우수통신원상수여▲기자교육▲온라인기사업로드교육▲1분자기소개▲기장선출순으로진행됐다. 박명권환경과조경발행인은축사영상을통해“올해통신원은환경과조경의가장소중한친구이자동반자로서조경업계와학계를연결하는중요한소통창구의역할을하고있다.조경의새로운영역과쟁점을발굴하고그경계를확장해나가는데통신원의참여가무엇보다소중한밑거름이될것”라며활발한활동을당부했다. 이번40기통신원은총27개학교에서41명의학생이선발됐으며,전국기장에는▲김경미공주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과▲정세희순천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이선출됐다. 김경미통신원은“별명에‘역마살’이들어갈정도로여행을좋아한다.앞으로조경분야의여행을함께할동료들을얻게돼기쁘다.떠나야만알수있는것들을위해앞장서서걷겠다”는의지를밝혔다. 정세희통신원은“전국기장으로선출돼영광스럽다.조경에열정을가지고전국학교에서모인통신원들과의소중한교류를통해조경분야에서의지식과경험을더욱풍부하게쌓겠다”며“특히선배님들과의만남을통해학교에서는배울수없는다양한경험과노하우를얻고싶다.앞으로통신원들과협력해조경문화발전에기여할수있도록노력하겠다”는포부를밝혔다. 지역기장에는▲서울·경기·강원지역에심규연건국대학교산림조경학과통신원과김솔서울여자대학교원예생명조경학과통신원이▲경기·충청지역에양경미단국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과조휘리공주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이▲영남지역에백진규경북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과임시은경북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이▲호남지역에이지현전북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과박지혜순천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이각각선출됐다. 간담회에서는39기우수통신원시상식이진행됐다.우수통신원은윤민영서울여자대학교원예생명조경학과통신원,서유석서울대학교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통신원이선정됐다. 2부에서는이형주23기통신원(조경하다열음)의사회로▲아라리소개및활동내용공유▲이성민21기통신원(텍사스A&M대학교교수)축사▲30기선배통신원경험공유및멘토링등선배통신원들과함께하는‘커리어데이’행사가진행됐다. 이성민21기통신원은축사영상을통해“20년전똑같은마음으로조경에대한기대와설렘,관심을가지고시작했다.통신원활동이선후배간소통창구역할을하는만큼많이듣고이야기했으면좋겠다.졸업후어떤진로를선택하든지간에제일중요한건‘소통’인것같다.앞으로다양한활동을통해마음껏즐기길바란다”고말했다. ‘커리어데이’는조경분야는물론사회각계계층에서활약하고있는선배통신원이후배통신원에게취업관련지식과경험을전해주는프로그램이다. 이번간담회에서는계획·설계·행정·특별등네분야로나눠▲계획분야에서락원30기통신원(어반플레이선임PD)이,▲설계분야에이향지30기통신원(얼라이브어스실장)이,▲행정분야에한지연30기통신원(서울시푸른도시여가국주무관)등이멘토로참가했다. 한편신임통신원의임기는이달1일부터내년3월31일까지1년간이며,앞으로조경매체중유일한네이버제휴매체인e-환경과조경을통해대학소식과지역정보를전달할예정이다.
[정영선 전시②-전시관] 국립현대미술관 가득 메운 조경가적 삶과 작품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국립현대미술관서울에서는오는9월22일까지약6개월에걸쳐“정영선: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를주제로한국1세대조경가정영선의조경활동을총망라하는전시를개최한다. 이전시는그가태어난1941년부터의삶의여정을되짚어보고1970년대대학원생시절부터지금까지반세기동안진행된60여개의크고작은프로젝트에대한조경작품아카이브로마련됐다.대부분최초로공개되는파스텔,연필,수채화그림,청사진,설계도면,모형,사진,영상등각종기록자료500여점을통해조경가로서의삶의궤적을깊이있게들여다볼수있다. 또한주제별로대표작을엄선해선보임으로써도시공간속자연적환경이설계된맥락과고민,예술적노력을드러내고,이러한사유와철학을조경건축의직능을넘어자연과더불 어사는삶을추구하는우리모두의이야기로환원하고자한다. 전시제목‘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는정영선이좋아하는신경림의시에서착안했다.정영선에게조경은미생물부터우주까지생동하는모든것을재료로삼는종합과학예술이다.삼천리금수강산의아름다운경관을있는그대로그리고자했던겸재정선의진경산수화처럼,정영선은50여년의조경인생동안우리땅의이야기에귀를기울이고고유자생종의생물다양성을보전하기위한노력을해왔다.전시는정영선의작품세계를국가주도의공공프로젝트와민간기업이의뢰한정원과리조트,역사쓰기의방법론으로서기념비적조경과식물을연구하고보존하는수목원과식물원등작업의주제와성격에따라재구성했다.연대기적서사를지양한이러한접근방식은경제부흥과민주화과정이동시적으로발현된한국현대사의특징과도맥을같이한다.동시에수많은유형의작업들이공통적으로정영선이강조하는“지사(地史)적맥락”에기반을두고있음을나타내기도한다. 7개묶음전시,조경직능넘어서는삶의울림 전시는크게7개의‘묶음’으로나뉜다.정영선의조경이그러하듯경계가느슨한최소한의구획을통해관람객이서있는자리에서각프로젝트의맥락을스스로찾아갈수있도록했다.마치자연주의정원속을거닐듯서로배타적이지않은주제들의우연한마주함과포개어짐을의도했다. 첫번째묶음‘패러다임의전환,지속가능한역사쓰기’에서는‘장소만들기’의현장이된조경의사례를살펴본다.한국최초의근대공원인<탑골공원>개선사업(2002)과‘비움의미’를강조한<광화문광장>재정비(2009),일제강점기철길중유일하게조선인의자체자본으로건설된경춘선을공원화한<경춘선숲길>(2015~2017)등수직에서수평으로,채움에서비움으로인식을전환하고공간의정체성을형성하는주요한방법론으로서조경의역할이드러난프로젝트를확인할수있다. 두번째묶음‘세계화시대,한국의도시경관’은주요국제행사개최와더불어한국을찾는세계인에게선진화된도시경관의인상을주기위해동원된사업을다룬다.<아시아선수촌아파트및아시아공원>(1986),<올림픽선수촌아파트>(1988),<대전엑스포>(1993)등한국의경제,문화,기술적도약의기회였던대형국가주도프로젝트들을통해조경가가어떻게발전된도시모습의비전을제시함과동시에인공적인개발사업에땅의논리를연결했는지살펴볼수있다. 세번째묶음‘자연과예술,그리고여가생활’은경제성장이동반한생활양식의변화로수요가생긴가족단위여가활동의장소들을소개한다.정영선은예술,교육,체육,관광등각문화기관과레저시설의기능과목적에충실하면서도우리고유의지형과땅의맥락을살리는데많은노력을기울였다.종합문화예술단지<예술의전당>(1988)의조경구상도와모형사진,스포츠중심의휴양리조트<휘닉스파크>(1995)의식재계획도와피칭자료등이공개되며이는1980~90년대당시디자이너의소통방식을엿보게한다.또한현재진행중인프로젝트로인문학레지던시<두내원>(2025예정)도소개되는데,마르틴하이데거의『숲길』에서영감을받은산책로의개념스케치가공개된다. 네번째묶음‘정원의재발견’은선조로부터향유되어온우리고유의식재와경관,공간구성방식을적극적으로도입한정원을들여다본다.전통정원요소를자유롭게구사할수있는무대가된호암미술관의<희원>(1997)으로시작해경기도와중국광저우사이의교류정원으로조성된광동성월수공원의<해동경기원>(2005),바다가보이는언덕의개인정원<포항별서정원>(2008)등땅의생김새와성격에부합하면서‘깊은주름’의지형을만들어점진적으로경관을볼수있게만드는“전통정원의내적원리를재현”한사례를만날수있다. 다섯번째묶음‘조경과건축의대화’는건축과의유기적인협업을통해탄생한조경작업을살펴본다.제주오설록(2011,2023)의<티뮤지엄>,<티테라스>,<티스톤>,<이니스프리>건축물사이조성한제주특유의지형을살린개인주택인<모헌>(2011)의중정정원에담긴깊은숲의풍경,남해<사우스케이프>(2013)의건물사이바다를향한시야를가로막던돌언덕을마치원래그러했던것같은형태로깎아연출한방식등땅의조건을읽고이를중심으로경관이조성되는과정속에서조경가와건축가의내밀한상생작용을확인할수있다. 여섯번째묶음‘하천풍경과생태의회복’은강이흐르는곳에자연적으로발생한습지를보호하고도심속물의중요성을환기시키는작업을다룬다.정영선은<여의도샛강생태공원>(1997,2007),<선유도공원>(2001),<파주출판단지>(2012,2014)등콘크리트로뒤덮인도시기반시설에수공간을삽입했다.습지를복원하고하천환경을개선해인간을포함한다양한생명체들의보금자리를제공하기위한그의노력이소개된다. 일곱번째묶음‘식물,삶의토양’은다양한식생을수집하고연구하며교육하는수목원과식물원,자연의치유적속성이강조된명상과사색의장소들을조명한다.식물을가까이하는삶을통해자연과조화롭게사는방식을배울수있는곳들이다.광릉수목원으로불리던한국최초의<국립수목원>(1987)의설계청사진과남해의독특한기후대의식생을담은<완도식물원>(1991)의조감도,미국뉴욕주북부의허드슨강상류에자리한원불교명상원인<원다르마센터>(2011)를구상한수채그림,대지와식생현황도등이공개된다. ‘신작정원공개’기대…연계학술행사‘정영선읽기’ 서울관의야외종친부마당과전시마당에는이번전시를위한새로운정원이조성된다.석산인인왕산의아름다움을미술관내·외부에재현하고계절감을더하는한국고유의자생식물을식재하여관람객에게휴식처를제공함과동시에조경가의작품을오감으로체험할수있는기회가될것이다.또한실내전시에소개되는500여점의조경디자인기록자료의다차원적인연출을위해조경의‘시간성’에주목한정다운감독의영상과사진작가정지현,양해남,김용관,신경섭등의경관사진도함께소개된다. 또한전시기간에는다양한행사들이함께열린다.▲정영선의대표작<선유도공원>(2002)의봄,여름,가을,겨울을기록한영상‘선유도의사계’가이달10일부터28일까지상영되며▲5월17일에는14시영화감독정다운의조경가정영선에대한다큐멘터리‘땅에쓰는시’상영및감독과의대화시간이마련된다.▲7월3일에는‘정영선이만든땅을읽다’를주제로학술행사도개최된다.이날행사는‘조경가정영선을읽다’,‘정영선의작업을읽다’,‘정영선과의대화’로구성되며,조경진서울대학교환경대학원교수,배정한서울대학교교수,김아연서울시립대학교교수,배형민서울시립대학교건축학과교수와박승진디자인스튜디오loci소장,전은정조경포레소장,이호영HLD소장,조용준CA소장,백규리현대엔지니어링조경건축매니저등이참여할예정이다. 한편,이번전시에는배우한예리가오디오가이드에목소리를재능기부했다.차분하면서도울림있는목소리의한예리는작품에담긴의미를부드럽게전달했다.녹음을마친후“반세기에걸친작가의대표작이우리모두의일상속에서아름답게숨쉬고있어놀랐다”며전시에대한기대감을나타냈다. 김성희국립현대미술관장은“이번전시는한국을대표하는조경가정영선이평생일군작품세계중엄선한60여개의작업과서울관에특화된2개의신작정원을선보이는특별한전시”라며,“그의조경작품에서나타나는‘꾸미지않은듯한꾸밈’이있기까지의각고의분투와설득,구현과정의이야기를통해정영선의조경철학을깊이있게만나는계기가될것”이라고밝혔다.
[정영선 전시①-개막식] “땅을 돌보는 방법을 잊어버리는 것은 스스로를 잃어버리는 것”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1세대조경가정영선의삶과작품이종로구소격동에위치한‘국립현대미술관서울’을가득메웠다. 국립현대미술관서울은4일“정영선: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전시의개막식을개최했다. 이날행사에서김성희국립현대미술관장은“이번전시가살아있는재료를삼아서평생생물을디자인해온존경받는조경가의예술을감상할수있는기회가될것으로기대한다”며,엄청난국토개발시기속에서도“정영선선생님의조경작업은일찍이자연그대로의모습을놔두자는아주독특한철학이녹아있다”고말했다.“한국현대사의중요한지점에서작가의손길이어떻게담겨져있고또어떤방식으로표현돼있는지방대한양의그림과설계도,사진,영상,모형등다양한매체를통해작품을이해하는데큰도움이될것으로믿는다”며,아울러“전시장을한번방문해서는선생님의작업세계를충분히보시지못할것같다”며“여러차례방문해달라”고부탁했다. 현대사중요한건축조경들,선생님작업이었다니“놀랍다” 전병극문화체육관광부제1차관은축사에서“전시회개막행사에외부인들이이렇게많이온경우는제기억으로는없는것같다”며전시를둘러보니“현대사를지나며중요한랜드마크적인건축물들이많았는데,그건축물의관심받는조경들이선생님의작품이었구나라는생각에놀라웠다”며본받아야할분이라고칭송했다.“인문학적인성찰을기반으로담백하면서도아름다운우리의삶과우리들의정체성을살리고역사적공간을현대적으로재구성해낸상상력이집약된전시”라며“우리삶을쾌적하게해주는공간이면에조경설계자의세심한노력이있었다는것을오늘새삼스럽게깨닫게됐다”고말했다. 이날개막식에는오휘영한양대학교도시대학원명예교수의축사도전달됐다.축사는최자호라펜트이사가대독했다. 오휘영교수는축사를통해,불과반세기전에정영선조경가가언론사기자에서조경분야로뛰어들었던당시에는우리나라가조경의불모지였다며,처음에는“대학에서연구와후학양성에몰두하더니어느새조경설계회사를차려굵직한프로젝트들을거침없이수행해왔다.도전을거듭하는자세는작품에도그대로담겨져늘새로운발상으로시대의정신을잘보여주고있다”고도전정신을치하하며“정영선조경가의발자취는하나하나나이테가되어한국조경의깊이를더하고있다.그의손길이깃든공간들은이땅에많은이들에게편안함과새로운힘을줄것이다”라고찬사를보냈다. “땅을돌보는방법을잊어버리는것은스스로를잃어버리는것” 이어진작가인사말에서정영선조경가는오휘영교수의축사에“은사님의노고는멋진열매가되고싹이되어서조국강산이나날이좋아질것”이라고화답했다. 정영선조경가는“원래우리나라는아득한백제시대때부터정원을소중히여겼고,심지어일본에정원을만들어주기위해전문가가나가기도했다”며일제강점기,6.25등나라가심한고통에시달리다가국가를새롭게세우는과정에서‘조경’이새로운학문으로도입돼당시서울대학교환경대학원을통해지도자들이양성되고수많은일을직접하게됐다고지난조경의역사를회고했다.덧붙여“땅을돌보는방법을잊어버리는것은스스로를잃어버리는것과같다”는간디의말로인사를마쳤다. 이번전시는한국1세대조경가정영선의조경활동을총망라하는전시로,4월5일부터오는9월22일까지이어진다.
‘공간·사람·자연 연결사’ 정영선 조경가의 궤적을 담다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공간과사람그리고자연을연결하는조경을바탕으로한정영선조경가의궤적을담은다큐멘터리영화가개봉을앞두고있다. ‘영화사진진’은지난2일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오는17일개봉예정인영화‘땅에쓰는시’시사회및기자간담회를개최했다. ‘땅에쓰는시’는선유도공원,여의도샛강생태공원,경춘선숲길,서울아산병원등모두를위한정원을만들어온정영선조경가의땅을향한철학과내일의숲을위해현재까지도활동하고있는정영선조경가의사계절을담은다큐멘터리다. 정영선조경가는한국1호국토개발기술사(조경)획득한최초의여성기술사다.다채로운작업을통해대통령국민포장,세계조경가협회(IFLA)상,미국조경가협회상(ASLA),한국건축가협회상,김수근문화상등유수의상들을수상했으며,지난해에는한국인최초로세계조경가협회(IFLA)가수여하는조경계의최고영예상인‘제프리젤리코상’수상자로선정되며세계적으로인정을받았다. 한국에서조경에대한사회적위상이낮았던시기에,아시아선수아파트단지(1984),예술의전당(1984),올림픽선수아파트단지(1985),희원정원,호암미술관(1997-1998),인천국제공항(1999),서울올림픽미술관과조각공원(1999),청계천복원(2002-2005),광화문광장(2007),경춘선재생공원(2014),서울식물원(2014)과같은주요프로젝트를통해조경의중요성과가치를알리는역할을했다. 영화는모든생명이싹트는봄과생동하는녹음으로가득찬여름,무르익은색채너머휴식을기다리는가을그리고모든아름다움을준비하는겨울까지‘사계절’을중심테마로구성해다채롭고도풍성한볼거리를전한다.5년간야생화가만개한정영선조경가의양평집앞마당부터남녀노소모두가즐기는대규모공원과신비로움을간직한개인정원등다양한장소를누비며각계절이지닌고유한경치를온전히담아냈다. 언제나사람과자연의관점에서치열하게고민해온‘땅의연결사’정영선조경가의궤적을따라가며,관객들에게일상의위로를건네는공원의아름다움은물론,‘조화’를잃지않는삶의태도로써공원의의미에대해생각하게만든다. 특히미나리아재비,개쑥부쟁이등우리국토의매력을즐길수있는각양각색의야생화와제주를비롯한전국의금수강산을포착하며,한국적경관의현대적완성을빚어낸정영선조경가가그려온자연스럽고도감각적인풍경들을담아냈다.땅이간직한고유의맥락을읽어시를그리듯공간에생명력을불어넣는1세대조경가의진심어린철학을전하며새로운배움으로관객들에게다가간다. 이영화는국내작품으로는최초로제20회EBS국제다큐영화제개막작으로선정됐으며,남도영화제시즌1순천개막작선정및제49회서울독립영화제장편쇼케이스부문에공식초청되는등작품성을인정받았다. 이날기자간담회에는정영선조경가,기린그림의정다운감독과김종신피디가참석해영화에담긴메시지와영화가만들어지기까지의자세한뒷이야기를들려줬다. 정다운감독은간담회에서“건축과도시를자연과의관계성안에서탐구하는과정을거치며그사이를연결하는‘조경’의중요성을자연스레인지하게됐다.선유도공원,양재천,예술의전당등내인생속의수많은중요한공간들이정영선조경가의손길에의해만들어졌다는사실은운명과도같았다.오랫동안품고있던질문인자연복원과치유에대한희망을풀어나가고자결심한후자연과공간의관계성안에서가장중요한역할을하는조경가의이야기를전하고싶었다”며영화제작의도에대해말했다. 정영선조경가는“1세대조경가라는자격은나혼자잘해서가아닌내주변모든사람들의도움이있어가능했다.그감사함에보답하려다보니지금의내가있는것같다”며“정원을만드는것은단순히꽃을심고나무를기르는것이아닌치유와회복의장이자자연을보살피고서로소통하는장으로만드는것이다.우리가간직하고있는기존의것을더욱아름답게번영시켜자손에게물려주는것이조경가의역할”이라고강조했다. 한편기린그림은정다운감독과김종신피디가2012년에함께설립한건축전문영화영상제작사다.정감독은케임브리지대학에서‘건축과영상’을공부했고,김피디는골드스미스대학에서영화연출을공부했다.
배정한 서울대학교 교수, 차기 한국조경학회장 당선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한국조경학회제27대회장에배정한서울대학교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교수가당선됐다. 한국조경학회는지난29일청주대학교비즈니스대학B동에서‘2024년정기총회및춘계학술대회’를개최하고,제27대회장단선거를진행했다. 차기임원선거는투표를통해진행됐으며선거결과▲회장에배정한서울대학교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교수▲수석부회장에안승홍한경국립대학교교수가당선됐다. 배정한차기회장은“당선된만큼책임감을갖고발표한공약을실천하기위해최선을다하겠다”며“회원개개인의다양한목소리에성실히귀기울이고학회를넘어업계,시민사회,언론,정부·자자체,관련분야등다양한주체와연대하겠다.여러분의많은도움과협조,애정어린질책을많이부탁드린다”는당선소감을밝혔다. 안승홍차기수석부회장은“그동안의경험을바탕으로회원교류증진,학술기능강화,조경교육방향정립,관련학회협력등신임회장님잘도와서회원들의권익신장에노력하겠다.많은협조를부탁드린다”고말했다. 이날정기총회는▲2023년도사업및결산보고▲2024년도사업계획및예산심의▲제27대회장및수석부회장등차기회장단선거▲오웅성홍익대학교건축공학부교수의‘월드스킬&조경가드닝:국력,국격,직업의길’특별강연이진행됐다. 김태경한국조경학회장인사말을통해“청주대학교조경학과창립50주년을기념하는날정기총회및학술대회를개최하게돼뜻깊다.얼마전까지만해도코로나팬데믹속에서벗어나기만기다렸는데,이제는인구절벽을마주하고있다.조경을가르치고,후학을양성하는입장에서가만히있을수는없다.학회를통해보다양질의교육그리고시대에특화된교육을준비하겠다”고약속했다. 홍상표청주대학교공과대학장은축사에서“이번행사를청주대학교에서개최하게돼기쁘게생각한다.우리가살고있는현재는전례없는기후위기와환경문제에직면해있다.해수면상승이상기후,대기오염등이러한문제들에대한해결책을모색하는과정에서조경의역할이어느때보다도중요해졌다”며“도시와자연의조화,지속가능한환경조성을위한혁신적인해결책을찾는것이바로조경분야의과제라고생각된다”고말했다. 조경학회는이날▲서주환경희대학교교수▲이민우공주대학교교수▲이경진공주대학교교수▲박재철우석대학교교수▲조동범전남대학교교수▲변무섭전북대학교교수에게정년퇴임공로상을수여했다. 우수논문상은▲하지아본시구도기업부설연구소장·박재민청주대학교교수의‘탄소저감설계지원을위한수목탄소계산기개발및적용’▲곽윤신가천대학교교수의‘융합도시모델링을통한그린인프라수요예측및지오디자인적용’이수상했다. 우수저술상은▲배정한서울대학교교수의‘공원의위로’▲김순기순천대학교교수·김한배서울시립대학교교수·이상우건국대학교교수·이재호서울시립대학교교수·임의제경상국립대학교교수·최정민순천대학교교수의‘조경개념사전’이받았고,우수번역상은▲황주영서울대학교환경계획연구소박사의‘조경’이선정됐다. 우수졸업생은▲김지연강원대학교▲최수민경북대학교▲민세린경희대학교▲김은주계명대학교▲김유겸고려대학교▲임은혜동국대학교▲권미리동아대학교▲이민서배재대학교▲김소담강릉원주대학교▲이주혁건국대학교▲김하림경남정보대학교▲곽동현경상국립대학교▲이지선공주대학교▲윤영두나주대학교▲김소영단국대학교▲김정재대구가톨릭대학교▲황희진대구대학교▲장지웅상명대학교▲백주희서울여자대학교▲정유진영남대학교▲김태영우석대학교▲송해림전북대학교▲양영백청주대학교▲김지수한국전통문화대학교▲김혜리목포대학교▲이종현서울대학교▲윤예진서울시립대학교▲황서현성균관대학교▲임선영순천대학교▲홍규빈신구대학교▲이현주원광대학교▲김혜교전남대학교▲서현진한경국립대학교▲한승희호남대학교등34명이수상했다. 춘계학술대회는4개분과로▲1분과조경설계·조경이론·조경사▲2분과조경계획·조경시공·조경관리▲3분과경관계획·도시결계▲4분과조경수목·생태계관리순으로진행됐다.
  • 환경과조경 2024년 5월
  • 최신개정판 CONQUEST 자연생태복원(산업)기사 필기정복
  • 공원주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