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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중부대학교가 산림청 생활밀착형 숲 조성사업비 지원을 받아 정원문화산업학과 정원교육 실습장으로도 활용 가능한 힐링정원을 조성한다. 중부대학교는 산림청의 ‘2021년 생활밀착형 숲(실외정원)’ 조성 사업지로 최종 선정됐다고 밝혔다. 생활밀착형 숲 조성사업은 생활권 주변 공공 및 다중이용시설 등에 다양한 유형의 정원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중부대 고양캠퍼스는 내년도 사업 대상지로 선정돼 국비 5억 원을 지원받게 된다. 중부대 고양캠퍼스에 조성되는 생활밀착형 숲(실외 정원)은 원격대학원 정원문화산업학과(석사과정)의 정원교육을 위한 실습 장소로 사용되며, 중부대 학생과 교직원, 인근 지역주민에게 녹색휴식공간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이후 중부대는 이 공간에서 고양시, 경기도 등과 협력해 시민정원사, 조경가든대학의 운영 등 새로운 프로그램을 추진할 예정이다. 사업을 주관한 박은영 중부대 원격대학원 정원문화산업학과장(환경조경학전공)는 “정원을 제대로 가르칠 수 있는 명실상부한 정규교육기관으로서의 자리매김과 더불어 향후 확대 가능한 정원 관련 교육, 연구, 사업의 기반을 마련했다는 데 의의가 크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김백연 기자] 의정부시가 도시공원 관리를 통해 뉴딜사업 일자리를 창출했다. 의정부시는 다양한 도시공원 관리 사업에 뉴딜사업 일자리 인력 300명을 배치하겠다고 9일 밝혔다. 의정부시는 취약계층 생계안정 및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희망일자리사업 ‘Refresh 의정부 뉴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시는 뉴딜사업 인력을 이용해 직동·추동근린공원 산책로 주변에 단풍 어울길을 조성하고, 도시공원 107개소에 ▲공원 시설물 점검 ▲수목관리 ▲어린이놀이시설 안전관리 등을 위한 공원 리뉴얼 사업 ▲플라워 가든 조성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단풍 어울길 조성 사업’은 ‘걷고 싶은 명품 나무숲길 조성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시는 기존 산책로 주변의 고사목·불량목 등을 제거하고 직동·추동근린공원 산책로 주변에 청단풍, 복자기 등 8500주를 심을 예정이다. 단풍 어울길 조성 구간은 총 5.1㎞이다. 직동근린공원은 시청 뒤편에서 의정부 예술의전당을 지나 호원 실내테니스장 방면까지 2.4㎞이며, 추동근린공원은 경기도북부청사, 과학도서관에서 팔각정을 지나 추동1차 아파트 방면까지 2.7㎞ 구간 조성된다. 시는 식재수목 및 지주목 등을 식재구간까지 운반하는 업무를 맡으며 나무를 심은 이후에는 원활히 활착할 수 있도록 관수를 실시하는 등 사후 관리 업무까지 수행할 계획이다. 또한 공원 리뉴얼 사업으로 배정된 뉴딜사업 일자리 인력 200명을 도시공원 107개소에 배치해 공원 청소 업무, 전반적인 공원상태 점검 등 안전하고 쾌적한 공원 환경을 제공할 방침이다. ‘플라워 가든’을 조성하기 위해 직동근린공원 내 660㎡에 나무수국, 황금조팝나무 등 다년생 식물을 포함해 팬타스, 코리우스 등 가을철 초화류 4만 본을 심고 역전근린공원에는 아스타, 백묘국, 백일홍 등 20여 종의 가을꽃 3만5000본을 심을 예정이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정원문화가 품은 생태적 관계방식을 현대미술로 해석해온 블루메미술관이 ‘재료의 의지: 정원에서의 대화’란 제목의 전시를 기획했다. 블루메미술관의 정원 시리즈 전시는 삶과 예술 안에 모두 걸쳐 있는 ‘재료’라는 개념을 중심으로 정원을 통해 존재와 관계방식을 이야기한다. 이번 네 번째 시리즈 전시는 정원에서의 대화법에 주목한다. 코로나19 팬데믹 시대 정원 안에서의 소통방식을 살펴보며 인간과 자연의 관계를 다시 바라본다. 살아있는 정원의 재료와 마주하는 정원사의 관점에 물질재료를 대하는 3명 현대미술작가들의 작업을 비추어 보며 주체와 대상의 구분이 모호하고 때로 전도되기도 하며 끊임없이 진동하고 있는 듯한 세계의 본질에 대해 생각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이번 전시는 하나로 대상화된 사물로서의 재료가 아닌 ‘능동적 질료’ 개념으로서 재료와의 유기적 상호작용에 기반한 작업들을 통해 살아있는 생명체와 마주하는 정원에서의 소통방식을 읽는다. 정원 안에서 일어나는 발화와 경청의 행위들에서 예술가들이 물질을 대하는 관점과 태도를 발견하며 이러한 유기적인 소통현상 그 자체 또는 도구로 대변되는 물질재료와의 대화법을 보여주는 작가들을 조명한다. 작가의 재료와 정원의 재료를 대비시키며 이를 통해 정원문화가 품고 있는 생태적 관계방식의 동시대적 가치와 의미를 확장시킨다. 이번 전시에는 김지수, 제닌기, 최병석 작가가 참여했으며, 10월 7일부터 12월 27일까지 파주 헤이리마을에 있는 블루메미술관에서 감상할 수 있다. 연계교육프로그램으로 ▲미술관으로 이사가는 날 수업 ▲미술관 문화가 있는 날 ‘서로 재료 읽기 연습’도 운영된다. ‘미술관으로 이사가는 날’은 팬데믹 시대에 인간과 자연의 소통방식을 미술관으로 이사 온 정원 구성원들의 관점에서 바라보며 재해석한 수업이다. 미생물, 이끼, 버섯, 쥐며느리 등 눈에 보이지 않는 숨겨진 정원의 생명체들이 감각하고 경험한 세상이 인간이 생각하는 것과 전혀 다를 수 있다는 점을 유쾌하게 역할극으로 경험해보며 새로운 시각을 열어보고자 한다. 필립앤노아와 협업해 개발한 키트를 활용한 이 수업은 5세 이상의 어린이들이 코로나19 예방수칙을 준수하며 오프라인으로 직접 참여할 수 있다. 더 자세한 내용은 블루메미술관 공식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참여방법은 카카오톡플러스친구 ‘블루메미술관’으로 1:1 문의하면 된다. 미술관 문화가 있는 날 ‘서로 재료 읽기 연습’은 ‘재료’를 키워드로 한 연간 전시주제를 해석한 성인대상의 워크숍으로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사립미술관협회가 주관한다. 여기서는 김석원 보타니컬스튜디오삼 대표가 들려주는 청년가든디자이너의 인생재료, 요리, 자연에 이끌리는 삶이야기를 준비했다. N잡러시대 전통조경에서 시작해 도시경관계획, 스페인 식당 창업, 다양한 가드닝 프로젝트들에 이르기까지 여러 분야를 넘나드는 MZ세대를 대표하는 김 대표의 강연은 모든 개별요소들이 상호작용하며 하나의 유기적 공간을 만들어내는 정원에 관한 전시를 같이 돌아보고 가을 미술관 정원을 함께 산책하며 이뤄질 예정이다. 날짜는 10월 31일이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무위자연을 실천해온 화가가 40여 년간 가꿔온 정원이 방송으로 공개된다. 8일 밤 10시 45분부터 EBS1TV에서 ‘건축탐구 집 - 원림(園林)에 살다’ 편이 방송된다. ‘건축탐구 집’은 집과 사람, 공간에 관한 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다. ‘원림(園林)에 살다’ 편에서는 직접 가꾼 거대한 원림과 숲속의 집에서 삶을 그려가는 박태후 화가와 그의 아내 김춘란 씨를 찾아간다. 전라남도 나주 금천면에 위치한 축구장 6배 넓이의 숲과 7개의 연못, 그 안에는 각종 토종 식물이 자라고 있다. 수목원을 방불케 하는 이곳의 이름은 ‘죽설헌’으로, 박태후 화백이 무려 40여 년 동안 정성 들여 가꾼 원림이다. ‘자연을 존중하는 한국식 정원’을 지향한다는 그는 나무나 풀을 최대한 자르지 않고, 알아서 크도록 놔둔다. 자연 스스로의 강인한 자생력을 믿기 때문이다. 사람의 간섭이 아닌 적자생존이라는 자연 섭리에 따라 숲을 가꿔온 것이다. 이유 있는 방치 덕분에 한쪽에는 질경이가 자리 잡아 산책로를 만들었고, 들꽃과 나무들이 스스로 자라 아름다운 자연 풍광을 만들어냈다. 세월의 흐름은 자연스러움이 묻어나는 박태후 화백만의 원림으로 탄생했다. 박태후 화가와 아내 김춘란 씨는 큰딸이 태어나 집이 좁아지면서 새로 집을 지어야 했다. 하지만 그들이 가진 거라곤 군에서 준 농촌 주택 개량 자금 700만 원뿐. 부부는 경비를 최소화하기 위해 직접 집짓기에 나섰다. 박 화백은 줄자를 가지고 다니며 다른 집들의 치수를 재는 열정으로 집을 설계했고, 부부가 함께 모래와 자갈을 직접 나르며 집을 완성했다. 절약 정신으로 탄생된 집은 부부가 숲을 가꾸듯 고치고 다듬으며 죽설헌만의 특별한 안식처로 변신했다. 부부는 커다란 통 창문을 통해 사시사철 변화무쌍한 자연의 아름다움을 즐기고, 40년 된 능소화 한 줄기를 살리기 위해 건축물까지 변경하며 숲을 지켜나갔다. 또 폐목재 등을 재활용해 바닥과 천장의 서까래를 다시 만들고 다듬어 고풍스러운 분위기를 만들어 냈다. 욕심을 내려놓고, 자연에 순응하며 무위자연의 삶을 실천하고 있는 박태후 화백과 아내. 자연과 사람이 공존하는 숲속의 집, 죽설헌은 과연 어떤 모습일지 방송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4개의 주제원으로 구성되고 멸종위기 희귀식물과 특산식물을 보유한 ‘월넛 치유정원’이 장흥군 소재 두 번째로 전남도 민간정원에 등록됐다. 장흥군은 우드랜드길 26번지에 위치한 월넛 치유정원이 수목원·정원에 관한 법률에 의거 9월 1일자로 전라남도 민간정원 제13호로 등록됐다고 7일 밝혔다. 월넛 치유정원 벨트에는 손운동 건강용 호두를 수집, 보존, 관리, 연구하는 귀족호도박물관도 함께 자리하고 있다. 정원과 박물관이 조화를 이루는 융합의 그린뉴딜 새로운 명소로 포스트 코로나에 대비한 여행 관광지가 될 것으로 군은 기대하고 있다. 민간정원은 2013년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를 계기로 정원을 생태 관광자원으로 활용하는 등 정원관광 인프라 구축과 활성화을 위해 정부가 만든 제도다. 전남도는 생활 속 정원문화 확산을 위해 개인과 기업 등이 조성한 정원을 발굴해 민간정원으로 등록하는 등 다양한 시책을 펼치고 있다. ‘월넛 치유정원’은 인체 치유동산, 소나무 분재미술관, 이청준 동백실, 나그네 숲 등 네 개의 핵심 주제로 조성돼, 작지만 강한 ‘강소원(强小園)’을 표방하고 있다. 인체 치유동산은 사람이 누워있는 형태로 머리 부분에는 머리에 좋은 석창포, 간 부위에는 간에 좋은 헛개나무, 팔다리 부위에는 신경통에 좋은 오갈피나무 등을 식재해 조성했다. 소나무 분재미술관은 50~200년생 70여 그루의 소나무 분재 하우스다. 이곳은 연륜의 미, 기다림의 미, 축소의 미의 혼을 담아 내 마음을 달래주는 곳이다. 이청준 동백실은 소설가 이청준 선생이 생전에 애지중지 했던 유일한 생물 유품 동백나무 분재를 전시하고 있다. 귀향 동백나무 분재는 14년간 이곳에서 자리를 지키고 있다. 나그네 숲은 마음을 비우는 곳으로 손운동 건강용 귀족호도 또한 속이 비워있기 때문에 대접을 받는다는 점에서 착안한 공간이다. 장흥의 옥토 평화들 동편 첫 번째 언덕으로 300년 귀족호도나무와 임농업을 6차산업으로 승화시킨 곳이다. 일명 ‘여인림’이라고도 한다. 김재원 관장은 20년 전부터 허허벌판에 박물관을 설립하고 민간정원으로 등록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월넛 치유정원’은 멸종위기 희귀식물 22종과 특산식물 6종을 보유하고 있다. 민간정원 등록기준 식물유전자원은 ▲교목 54종 2056주 ▲관목 24종 745주 ▲초본 31종 1640주 등 총 111종 7900여 주가 식재돼 있으며, 전국 으뜸 수목으로는 400년 모과나무, 300년 귀족호도나무, 100년 왜철쭉을 소장하고 있다. 그동안의 경과로는 2005년 조연환 산림청장의 시비 제막식과 기념식수, 2016년 이석형 산림조합중앙회장의 300년 귀족호도나무 2세대 기념식수가 있었고, 우리 임농업을 문화·예술·역사로 승화시키기 위해 구황찰요(신속 1686년), 산림경제(홍만선 1715년)의 원본 고문서를 전시 공개하고 있다. 이뿐 아니라 귀족호도박물관을 설립하여 지역경제 문화에 이바지 한 공로로 전남 도민의 상(2016년), 임농업의 6차산업 공로로 2017년 ‘광복 70년 전남농업 70년 광복이후 전남농업을 빛낸 인물(산림분야)’로 선정되기도 했다. 한편 전남에는 ▲고흥 힐링파크쑥섬쑥섬(제1호 2017년) ▲담양 죽화경(제2호 2017년) ▲보성 초암정원(제3호 2017년) ▲고흥 금세기정원(제4호 2017년) ▲구례 쌍산재(제5호 2018년) ▲보성 갈멜정원(제6호 2018년) ▲고흥 장수호힐링정원(제7호 2018년) ▲장흥 하늘빛수목정원(제8호 2019년) ▲화순 허브뜨락(제9호 2019년) ▲고흥 하담정(제10호 2019년) ▲화순 무등산바우정원(제11호 2019년) ▲보성 윤제림(제12호 2020년) ▲장흥 월넛치유정원(제13호 2020년)의 민간정원이 지정돼 운영되고 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한국수목원관리원 정원문화사업실이 정원 분야 정보와 최신 경향 등을 소개하기 위한 ‘정원TV’ 유튜브 채널을 개설했다. 산림청은 한국수목원관리원 정원문화사업실을 통해서 정원TV 누리소통망을 운영한다고 지난 4일 밝혔다. 신설되는 정원 티브이 누리소통망(유튜브)은 주 단위로 제작되며, 9월에 시범운영한 후 10월 18일부터 정식 운영한다. 정원TV 누리소통망은 유튜브에서 ‘정원TV’로 검색하면 감상할 수 있다. 콘텐츠는 정원 분야 중 관심도가 높은 정원 치유·교육, 정원 상담(클리닉), 정원 여행, 기타 콘텐츠 네 가지 분야로 제작된다. 김용관 산림청 산림복지국장은 “정원TV 누리소통망을 통해서 신뢰성 있는 정원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산림청 정원 정책을 널리 알리며, 더 나아가 국민들과 소통하는 장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김백연 기자] 울산시 정원문화산업 진흥 및 활성화를 위한 차별화된 추진전략 및 로드맵이 빠르면 올해 연말쯤 나온다. 울산시는 31일 시의회 3층 회의실에서 태화강 국가정원 중장기 발전 전략 마련 과정의 하나로 ‘태화강 국가정원 진흥계획’ 수립 시민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번 설명회는 현재 용역이 진행 중인 ‘태화강 국가정원 진흥계획’ 수립과 관련해 시민이 공감하는 방안을 모색하고자 마련됐다. 본 설명회는 용역수행기관인 넥서스 환경디자인연구원이 태화강 국가정원 진흥계획안을 설명한 후 시민 질의응답 순서로 진행됐다. 설명회는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관계자 등 50명만 참석했다. 태화강 국가정원 주요사업은 ▲백리대숲 하늘길 ▲태화강 정원 산책교 ▲랜드마크형 온실·식물문화센터 등이 조성되는 실내식물원 ▲정원 관련 일자리 창출, 창업 컨설팅, 생태정원지원센터를 포함한 울산정원복합단지 건립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이와 함께 태화강 국가정원의 사계절 경관을 연출하는 자연주의 정원을 조성하고 국가정원을 포함해 울산 전역을 관망할 수 있는 남산전망대 설립도 추진될 예정이다. 울산시는 오는 11월 19일 마무리되는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태화강 국가정원 진흥계획’을 수립하고 태화강 국가정원만의 다양한 볼거리·체험거리를 확립함으로써 생태정원도시로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기자] 녹지를 조성하기 힘든 곳이나 관수가 힘든 공간에 설치할 수 있는 박스형 모듈 제품인 ‘오아시스 정원’이 현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우리씨드가 개발한 ‘오아시스 정원’은 완성된 정원 형태를 현장에 바로 설치해 다양한 경관을 연출하는 제품으로, 별도의 현장시공 과정이 없어서 조경식재가 불리한 현장에도 적용이 가능한 장점을 가지고 있다. 최근 몇 년 사이 우리나라 여름은 더 길어지고 더 더워졌다. 특히 도시에서는 여름날 보도블럭에 서 있으면 사막 한가운데에 있는 듯 느껴질 정도이다. 도시지역은 대부분이 콘크리트, 아스팔트로 뒤덮여 있어서 비가 내려도 빗물이 지하로 잘 스며들지 못하고, 하수도가 잘 정비돼 있어서 빗물은 바로 배수돼 버린다. 이렇게 빗물이 다 흘러가버려서 지표면에서의 수분 증발량이 줄고 대기는 공중 습도가 낮아져 점점 메말라가고, 지표면 가까이의 기온은 올라가기 때문에 도시사막이 나타나게 된다. 즉, 도시에 물을 받아놓을 수 있는 투수성 지역이 부족하기 때문에 비가 내려도 다음날엔 여전히 사막을 경험하게 되는 것인데, 이런 도시의 인공지반에서 식물을 생육하기란 무척 힘든 일이다. 게다가 우리나라는 연강수량의 상당 부분이 짧은 기간에 집중되는 폭우 형태를 띠고 있어서 식물들이 생육 기간 동안 건조와 폭우의 스트레스를 번갈아가며 받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이런 이유로 도시 속에 식물을 키우기 힘들다 보니, 도심 광장, 도로변, 교통섬이나 옥상과 같은 곳에는 플랜터를 활용해 식물을 심을 수밖에 없다. 이런 경우 토양의 수분 관리를 어떻게 하는가가 식물 생육의 핵심이 된다. 우리씨드의 ‘오아시스 정원’은 이런 어려움을 해결하고자 개발된 제품이다. 식물 생육에 최적화된 토양과 상당 기간 저수할 수 있는 내부 공간이 별도로 있어서 1회 관수로도 오랫동안 수분이 유지된다. 우리씨드는 이 제품을 개발하기 위해 우리나라의 기상특성에 따른 저수용량 결정, 삼투압을 이용한 토양수분 관리법, 식물 생육에 적절한 토양 성분 배합 조절 등을 다년간 연구해 노하우를 축적했다. 토양의 수분 관리 문제가 많이 자유로워지면서 적용할 수 있는 식물의 스펙트럼도 다양해졌다. 공간의 테마에 따라 1년생 초화류부터 관목류까지 다양한 식물을 이용한 디자인이 가능하다. ‘오아시스 정원’은 이렇게 적용하는 식물의 종류에 따라 크게 3가지 종류의 제품군으로 나누는데 ▲크고 작은 바위와 돌을 중심으로 배치하고 그 사이에 식물을 조화롭게 배치한 ‘암석가든형’ ▲다양한 식물들을 자연스럽게 믹스매치한 ‘혼합가든형’ ▲그리고 채소와 꽃으로 연출한 ‘도심형 텃밭가든형’이 있다. 또한 형태가 박스 단위의 완성형 정원으로 구성돼 있어서 설치 및 교체가 간편하고, 하나의 박스로도 연출이 가능하지만 여러 박스 모듈을 연결하면 매우 다양한 형태로 연출할 수 있다. 벤치형으로 조성하면 플랜터 하나로도 아름다운 휴식공간을 만들 수 있고, 디자인 주문형 플랜터로 제작하면 건물 앞, 도심 광장, 교통섬, 옥상, 도로변, 공원, 실내 등 도시의 어떤 공간에도 잘 어우러지도록 다양한 디자인이 가능하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순천시 덕연동 주민들이 투표로 ‘천만그루 행복도시 정원로드 조성 사업’을 순천시에 제출할 내년도 주민참여예산 사업 역량강화부문 최우선 사업으로 선정했다. 순천시 덕연동 주민자치회는 지난 14일 연향제1근린공원(동성공원)에서 주민 2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개최된 현장투표를 끝으로 2020년 제1회 덕연동 주민총회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지난 18일 밝혔다. 해마다 다음년도 마을계획과 주민참여예산 사업 우선순위 등을 결정하기 위해 개최되는 주민총회는 지난해 두 차례 진행됐으며 올해 3회째를 맞았다. 올해는 지난해와는 달리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해 대면 접촉을 최소화하고, 온라인 사전투표에 중점을 두고 추진됐다. 약 3주 동안 진행된 사전투표는 네이버폼을 활용한 온라인 전자투표와 덕연동을 4개 권역으로 나눠 대형마트와 경로당 등에 직접 찾아가는 투표를 진행해 총 1271명의 주민이 참여했다. 올해 처음으로 시도된 네이버폼을 활용한 온라인 전자투표로만 전체 참여자의 50%가 넘는 700여 명이 참여했으며, 20~30대 젊은 주민들의 참여를 이끌어내 지난해 1.9%(895명)보다 많은 3.2%(1426명)의 주민이 참여하는 등 소기의 성과를 거뒀다. 사전투표 결과를 주민들과 공유하고 최종적으로 확정 짓기 위해 마련된 현장투표는 감염병 예방 방역수칙을 준수한 가운데 진행돼 ▲소규모시설사업은 1244표를 얻은 구암터널 인근 차량감지기 설치사업이 ▲역량강화사업은 537표를 얻은 천만그루 행복도시 정원로드 조성 사업이 각각 최우선 순위 사업으로 선정됐다. 이날 총회는 현장투표 외에도 호우 피해를 입은 구례 수해민을 돕기 위해 덕연동 새마을부녀회가 주관한 생활용품 바자회와 오소오소 마을활력소가 주관한 정원만들기 체험 등 부대행사도 함께 진행됐다. 이번 주민총회를 통해 주민들이 직접 우선순위를 결정한 사업들은 8월 말까지 읍면동 참여예산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순천시에 제출되며, 순천시 참여예산위원회 심의를 거쳐 내년도 주민참여예산 사업으로 확정돼 추진될 예정이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자투리땅을 녹색쉼터로 재창조하는 ‘72시간 프로젝트’ 아홉 번째 실행이 완료돼 시상을 앞둔 가운데, 프로젝트에 참여했던 젊은 조경가들의 진솔한 이야기가 담긴 영상이 공개돼 눈길을 끈다. ‘조경이상’은 서울시 푸른도시국 조경과 주최, ‘조경이상’ 주관으로 지난 5월 9일 진행한 ‘젊은 조경가들의 72시간 프로젝트 이야기’를 최근 유튜브를 통해 공개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올해 ‘72시간 프로젝트’ 홍보와 ‘조경이상’의 젊은 조경가들이 수행한 프로젝트를 뒤돌아보는 자리로 마련됐다. ‘72시간 프로젝트’ 행사의 의미와 과정 그리고 가능성과 문제점에 대해 토론하는 시간도 가졌다. 행사는 코로나19를 고려해 서울특별시청서소문 2청사 20층 카페테리아 마루에서 17명의 제한된 인원으로 진행했다. ‘조경이상’이 기획을 맡고, 서울시 푸른도시국 조경과에서 장소 및 동영상 제작 장비 대여 등을 지원했다. 프로그램은 발표와 토론 순으로 진행했으며 먼저 ▲강한솔 ALIVEUS 소장 ▲김무한 공주대학교 조경학과 교수 ▲김영민 서울시립대학교 조경학과 교수 ▲송민원 엠더블유디랩 소장 ▲원종호 JWL 소장 ▲윤호준 조경하다 열음 대표 ▲조용준 CA조경기술사사무소 소장 ▲최웅재 디자인스튜디오 도감 대표 등 8팀이 페차쿠차 프레젠테이션으로 발표했다. 이어 백종현 HEA 대표와 김영민 교수의 사회로 ‘72시간 프로젝트’의 의의와 진행과정에서의 어려움, 앞으로의 방향 등 다양한 주제로 토론을 펼쳤다. 각기 다른 8팀의 ‘72시간 프로젝트’ 발표영상은 ‘조경이상’ 유튜브 채널에 들어가면 만나볼 수 있다.
  • [환경과조경 김백연 기자] 서울시는 정원문화 확산과 독창적인 팝업가든 조성을 위해 ‘2020 서울국제정원박람회 팝업가든 콘테스트’를 개최한다. 서울정원박람회는 정원문화 확산과 정원산업 발전을 위해 2015년부터 서울시가 추진하고 있는 역점사업이다. 올해는 서울시만의 차별화된 정원박람회 콘텐츠를 전 세계로 확산시키고자 ‘서울국제정원박람회’를 개최한다. 이번 공모는 ‘2020 서울국제정원박람회’의 일환으로,박람회 행사기간 동안 팝업가든 형태의 정원을 전시하기 위해 추진한다. 팝업가든은 제한된 시간 동안 지정된 대상지에 시민들의 개성 있는 아이디어로 조성하는 일시적인 정원으로, 본 공모는 정원 조성에 관심 있는 일반인 및 학생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1팀당 최대 10인 참여 가능하며 총 10팀을 선발할 예정이다. 팝업가든 대상지는 총 10개소로 손기정체육공원 5개소, 서소문역사문화공원 5개소 등으로 구분된다. 대상지 곳곳에 전시될 팝업가든은 박람회를 관람하는 시민들이 즐거운 추억을 사진으로 담을 수 있는 포토존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 심사는 2020 서울국제정원박람회 조직위원회 위원으로 구성된 심사위원회가 진행하며 창의성·심미성·실용성·시공성·주제반영 등의 기준으로 심사할 예정이다. 심사위원회는 출품된 팝업가든 계획안 중 우수한 디자인과 아이디어를 제시한 팀을 선정한 후 워크숍을 통해 팀별 대상지를 배정할 계획이다. 또한 최종 선정된 팀은 주관사와 작품 조성과 비용 지급에 관한 협약을 맺고 작품 실물을 조성한다. 당선 팀에게는 작품조성비는 50만 원을 지원하며 이는 재료비, 시공비 등 작품조성에 투입되는 일체의 소요비용 포함한 금액이다. 공모에 관한 더 자세한 사항은 서울국제정원박람회 홈페이지를 방문하거나 환경과조경에 문의하면 된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주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만들어진 ‘대구 골목정원’이 2020년 지역문화대표브랜드 중 하나로 선정돼 눈길을 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2020년 지역문화를 대표하는 브랜드를 선정했다고 12일 밝혔다. 대상은 ▲광주 광산구 ‘비밀의 서원, 월봉서원’, 최우수상은 ▲대구 서구 ‘달성토성마을 골목정원’, 우수상은 ▲강원 속초시 ‘상도문 돌담마을’이 받았다. 올해로 9회째를 맞이한 ‘지역문화대표브랜드’ 선정 사업은 지역의 특화된 문화 발전을 유도하고, 지역문화 발전모델을 발굴, 확산하기 위해 지역의 우수한 문화브랜드를 선정해 지원하는 사업이다. 올해 선정된 지역문화대표브랜드는 추진 배경 및 방향, 사업 기간, 인지도 등에서는 차이가 있지만, 공통적으로 지역의 역사성과 문화적 가치를 잘 살리고 지역 주민들과의 협력체계를 잘 갖춘 사업들이란 평가다. 특히 주요 심사 기준인 브랜드의 발전 가능성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문체부는 선정된 ‘지역문화대표브랜드’에 장관상을 수여하고, 특별 사업비(인센티브)를 지원할 계획이다. 정원을 조성해 지역문화대표브랜드로 인정을 받은 대구 서구의 ‘달성토성마을 골목정원’은 오랫동안 소외됐던 마을이, 골목과 골목 사이에 주민들이 꺼내놓은 수많은 화분들과 주민들의 삶의 이야기가 담겨 있는 벽화가 어우러져 아름다운 골목정원으로 재탄생한 것으로서, 주민들의 자발적 참여를 통해 만들어낸 대표 문화적 도시재생 사례로 평가됐다. 골목 구석구석 펼쳐진, 독특하고 다양한 이야기를 간직한 정원들이 골목정원 여행, 골목축제 등을 통해 지역문화를 활성화하는 장이 되고 있다. 주민들을 위한 복합 공동체 시설, 공방, 창작공간(레지던스) 갤러리 등을 배치함으로써 지역문화 기반도 마련했다. 또한 주민 생활문화를 주제로 한 성장 가능성, 관광과 연계한 확장성 등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대상을 수상한 광주 광산구의 ‘월봉서원’은 16세기 조선의 대표적 성리학자인 고봉 기대승 선생의 학문과 덕행을 기리기 위해 세워진 조선 중기의 서원이다. 1868년 대원군의 서원철폐령으로 문을 닫았으나, 1941년 빙월당을 새로 짓고 서원의 모습을 다시 갖추게 됐다. 현재 고봉의 학덕을 기리고 추모하는 행사인 춘·추향사제를 매년 3월과 9월에 개최하고, 교육체험관에서는 시민과 청소년들을 위한 다양한 교육문화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번 평가에서는 ▲조선시대 서원문화를 지역적·현대적으로 재해석해 특화된 지역문화브랜드로 육성하기 위한 노력 ▲전 세대가 즐길 수 있는 맞춤형 교육문화 콘텐츠 및 공간 창출 ▲민·관·지역사회의 월봉서원 연계망 구축을 통한 현장 중심의 지속적인 협업 추진 ▲프로그램 기반 지역문화브랜드 상표 개발 등, 다각적인 면에서 지역문화브랜드로서의 가치와 발전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우수상을 받은 강원 속초시의 ‘상도문 돌담마을’은 설악산 아래에 있는 500년 전통의 전형적인 농촌마을로 과거 상도문일리 전통한옥마을로 불렸으나, 문화중심 마을사업을 통해 ‘상도문 돌담마을’로 재탄생했다. 이곳은 돌담마을의 독창성을 살리면서 주민이 직접 참여한 인형극 등 마을 문화콘텐츠가 돋보인다. 마을의 돌담이라는 소재를 활용해 문화공동체를 만들어가는 과정이 높은 평가를 받았으며, 지역주민의 고유 생활문화 개발 및 참여, 주민 조직의 주도력 등에서 브랜드 지속가능성이 엿보였다는 평가다. 문체부 정책 담당자는 “이번 지역문화대표브랜드 선정을 계기로 지역의 우수한 문화브랜드가 지역을 넘어 세계적인 브랜드로 발전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 [강원대학교 = 강덕훈 통신원] 지난 3일 춘천 시청 대회의실에서 '2020 정원드림 프로젝트' 춘천권역에 속한 5팀이 모여 워크숍을 진행했다. '2020 정원드림 프로젝트'는 정원 분야로 사회 진출을 꿈꾸는 청년들에게 정원 설계부터 시공까지 모든 과정을 직접 경험할 수 있는 참여형 프로젝트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진행된 워크숍은 크게 ▲사업 추진 경위 보고 ▲팀별 프로젝트 진행사항 발표 ▲정원조성 실행 계획 논의 ▲향후 일정 안내 순서로 진행됐다. 이날 워크숍은 각 팀별로 현재까지 진행된 설계안에 대해서 발표하는 것을 중점적으로 진행됐다. 발표 후 정원작가와 학생들, 프로젝트 담당자 간의 자유로운 의견 교환과 피드백을 통해 서로 개선점을 찾고 다양한 의견을 주고받는 활동이 이뤄졌다. 각 팀들은 워크숍 후 일주일간 휴지 기간을 가지고, 확정된 설계안을 바탕으로 업체 섭외 및 발주를 진행한다. 이후 정원 조성 공사는 8월 17일부터 9월 4일까지 진행된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기자] 한국수목원관리원은 미세먼지 저감과 공기 질 개선을 위해 ‘생활밀착형 숲’ 조성에 본격 나선다고 4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생활권 주변의 미세먼지 취약계층 및 다중이용시설을 중심으로 실외 5개소, 실내 7개소 등 총 12개소에 정원을 조성하는 것이다. 실외 정원은 평택서부역 광장, 육군 특전사령부 연못 주변, 공주대학교 천안캠퍼스 도서관 앞, 목포대학교 정문 산책로, 전북대학교병원 옥상에 조성된다. 평택역은 ‘그늘과 향기가 있는 깊고 깊은 숲’, 공주대학교 천안캠퍼스는 ‘사색의 정원’, 전북대학교병원은 ‘휴식과 치유의 대나무숲정원’, 육군특전사령부는 ‘용사들의 정서함양을 위한 감성정원’, 목포대학교는 ‘다양한 이야기를 담을 수 있는 스토리 정원’ 등 각각 다른 주제를 가진 실외정원이 조성될 예정이다. 정원 설계는 국내 정원 박람회에서 수상경력이 있는 정원 작가들이 수요기관, 이용자, 설계가, 전문가의 의견을 수렴해 실시 설계를 완료하고, 정원 조성은 나라장터를 통해 입찰을 진행한다. 현재 평택역, 공주대학교 천안캠퍼스, 전북대학교병원 조성사업이 조달청 입찰 공고를 진행 중이다. 한국수목원관리원 관계자는 “이번 사업을 통해 생활권 주변 공기 질 개선과 함께, 많은 국민이 숲과 정원을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국민 삶의 질 향상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기자] 산림청은 정원산업 및 정원문화의 체계적 육성을 위해 “정원팀”을 신설했다. 청은 그동안 정원업무를 도시숲경관과에서 수행해 왔으나, 정원산업·문화를 체계적으로 육성하기 위해 ‘산림청과 그 소속기관 직제 시행규칙’을 개정하고, ‘정원팀’으로 새롭게 직제화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정원팀 신설은 치유와 휴식공간으로 활용되는 정원에 대한 국민적 관심과 요구가 크게 높아진 상황을 반영한 것이다. 정원팀은 “산림복지국” 내 정규조직으로 신설되며, 정원 분야 업무 특성을 고려해 ‘정원정책’과 ‘정원진흥’으로 나뉜다. 규모는 팀장 1명과 정원정책 3명, 정원진흥 3명 등 총 7명 규모로 구성된다. 정원팀은 앞으로 ▲정원분야 전문인력 양성 및 정원산업 활성화 ▲정원기반 확충 ▲정원제도 지원 및 문화 확산 등의 역할을 수행해, 정원의 체계적인 육성뿐만 아니라 일자리 창출 등에도 기여할 계획이다. 구체적인 사업을 보면 ▲‘정원분야 전문인력 양성 및 정원산업 활성화’를 위해서는 정원실습·보육공간 조성, 시민정원사 양성과정 운영 등의 사업을 추진하며 ▲‘정원 기반 확충’을 위해서는 국가정원 및 지방정원 운영 및 조성 지원, 생활밀착형 정원 조성, 지능형 정원(스마트가든) 조성 등의 사업을 추진하고▲‘정원제도 지원 및 문화 확산’을 위해서는 정원진흥 기본계획 수립, 가든 서포터즈 운영, 코리아가든쇼 개최, 아름다운 정원 공모전 개최 등의 사업을 추진한다. 김원중 산림청 정원팀장은 “생활 속에서 누구나 누릴 수 있는 정원의 확대를 통해 숲이 주는 혜택을 국민이 더 가까이에서 체감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라며 “정원은 무궁무진한 발전 가능성이 있는 만큼 정원산업·문화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김백연 기자] 서울시는 코로나19 발생 이후 연기해 왔던 ‘시민조경아카데미’와 ‘시민정원사 양성교육(기본과정)’을 온라인강의와 현장실습으로 병행해 운영한다고 3일 밝혔다. ‘시민조경아카데미’는 기존 예정되어 있던 상‧하반기 집합교육을 온라인 강의로 전환해 추진하고, ‘시민정원사 양성교육(기본과정)’은 온라인 강의와 현장실습을 병행한다. 기존 계획돼있던 상반기 교육은 코로나19 발생으로 하반기로 연기됨에 따라 ‘시민조경아카데미’는 이미 선정된 수강생 중심으로 상반기 교육을 오는 8월 11일부터 매주 화·목 온라인으로 진행한다. 하반기에는 오는 8월 24일부터 9월 4일까지 수강생을 모집해 오는 10월 6일부터 매주 화·목에 온라인으로 교육을 진행한다. ‘시민정원사 기본과정’ 또한 모집 완료된 상반기 기 신청자와 하반기 교육생을 대상으로 8월 28일부터 매주 금요일 서울대학교와 서울시립대학교에서 온라인강의 및 현장실습교육을 병행해 진행한다. 수강접수는 ‘시민정원사 기본과정’은 오는 8월 10일부터, ‘시민조경아카데미’는 오는 8월 24일부터 시작하며 주소지가 서울시민인 사람이라면 누구나 서울시 공공서비스 예약시스템으로 신청 가능하다. ‘시민조경아카데미’는 ‘서울, 꽃으로 피다’ 캠페인의 일환으로 시민들에게 식물․정원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시민들이 각자 살고 있는 동네에서 스스로 꽃과 나무를 심고 가꾸며, 이웃 주민들에게도 녹화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나누는 ‘정원도시리더’로 양성하는 첫 번째 녹색교육 프로그램이다. 서울시는 프로그램 내용이 조경 및 정원문화, 녹색환경 뿐 아니라 조경과 연관된 나무와 꽃(식물) 등에 대한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생활 주변에서 쉽게 접하는 나무, 꽃, 정원에 관한 이야기를 비전문가인 일반 시민 누구나 이해할 수 있도록 교육과정을 편성했다. 또한 서울시 대표 공원, 녹지 현장 견학도 시행해 생생한 현장학습의 장을 마련할 계획이다. 모집인원은 인터넷 접수 선착순 200명으로 일반시민 누구나 서울시 공공서비스 예약시스템으로 신청가능하다. 수강료는 3만 원이다. ‘시민정원사 양성교육’은 기본과정과 심화과정, 두 가지의 과정으로 진행된다. 기본과정은 식물 및 정원에 대한 이론위주 교육으로 서울대학교와 서울시립대학교에서 교육을 진행한다. 서울대학교에서는 정원학개론, 동·서양 정원사, 도시생태와 정원, 정원설계 등 정원 이론 및 실습 교육과정이 진행되고, 서울시립대학교에서는 식물의 이해와 정원식물의 번식, 정원 토양과 식물보호, 정원식물 식재, 실내정원 조성, 정원관리 등 정원사로의 기본을 다질 수 있는 이론 및 실습 교육과정이 진행된다. 심화과정은 ‘서울시 시민정원사’ 인증을 위한 최종 단계인 실습위주 교육으로 삼육대학교에서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삼육대학교에서는 정원조성, 정원시설 및 장비활용, 식물 재배관리, 정원설계에 대한 지식 및 실기 습득을 기반으로 실생활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한다. 수강인원은 시민정원사 기본과정은 75명, 심화과정은 100명으로 인터넷 선착순 접수를 받는다. 최윤종 서울시 푸른도시국장은 “정원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시민들이 생활 속에서 조경과 정원, 꽃과 나무를 쉽게 알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서울시는 시민들의 자발적인 봉사 참여로 이어지고 나아가 정원문화가 더욱더 확산될 수 있도록 체계적인 시민 녹색교육프로그램 운영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김백연 기자] 우리는 어떤 정원을 만들어야 할까? 유럽의 역사정원에서 그 방향을 모색해보는 책이 발간됐다. 신간 ‘유럽의 역사정원 이야기’는 유럽의 대표적인 역사정원에 대해 소개하고 앞으로 우리가 만들어 갈 정원의 방향성을 제시한다. 책은 이탈리아 4곳, 프랑스 3곳, 영국 4곳 그리고 스페인 2곳의 대표적인 역사 정원에 대해 풍부한 사진과 함께 이야기하고 있다. 또한 정원의 이해를 돕기 위해 정원의 역할, 식물의 이름 그리고 식물 사냥꾼을 간략히 설명한다. 저자 문현주는 정원 디자이너로서 활발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서울여자대학교에서 정원 설계 및 세계의 정원을 강의했고, 한양대학교에서 겸임교수로 재직하며 조경설계를 가르치기도 했다. 유럽에서 오래 살았던 경험을 바탕으로 우리나라에 있는 다양한 유럽 정원을 소개하고 그들의 정원 문화를 알리고자 한다. 현재는‘가든 디자인 스쿨’을 운영하고 있다. 저자는 유럽 정원이 발달한 역사적 흐름을 짚어주며 시대에 맞게 변화하면서도 전통을 유지하고 있는 정원의 모습을 담아낸다. “정원은 자연을 담고 있지만 넓은 의미의 자연과는 달리 인간의 흔적이 담긴 곳이다. 그 흔적은 역사를 만들고 그 시대의 행동양식과 생활양식을 담아서 전통이 되어 이어지고 있다. 누군가 전통은 역사라는 씨줄에 지금 우리들의 모습이 날줄로 짜여 지는 것이라고 한다. 그래서 우리는 그 씨줄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올바른 날줄을 더해 가면서 이 시대의 전통을 만들어 갈 수 있는 것이다. 더욱이 오래된 정원에는 긴 시간과 인간의 흔적들이 고스란히 남아 있어 자연스럽게 그 시대의 생활양식과 문화를 엿볼 수 있다.” 저자는 유럽 정원의 역사를 토대로 유럽 정원의 전통성을 탐구하며 서양 문명의 도입으로 한국의 정원 또한 변화하고 있다고 설명한다. “우리에게도 담양에 있는 소쇄원이나 창덕궁의 후원과 같은 역사 정원이 있다. 하지만 서양 문명의 도입으로 우리의 주택 양식은 많이 바뀌었다. 이제 정원은 마사토가 곱게 깔린 한옥 마당이 아니라 잔디가 깔린 정원으로 변하고 있다. 즉 우리 시대에 맞는 새로운 모습의 정원으로 변해 가고 있는 것이다. 이 새로움은 역사의 씨줄에 날줄을 끼워 넣는 것이리라.”
  • [환경과조경 김백연 기자] 서울시는 2020 서울국제정원박람회 기간 동안 ‘정원용품전’과 ‘정원시설물전’ 참가기업을 모집한다. 서울시는 ‘2020 서울국제정원박람회 정원산업전’이 '정원용품전'과 '정원시설물전'으로 구분해 만리동광장 일대에서 개최된다고 30일 밝혔다. 본 공모는 정원용품, 정원식물, 녹화제품, 정원시설물, 휴게시설물, 놀이시설물 등 정원·조경·화훼·원예 관련 신제품·신기술·신품종의 전시 및 소개가 가능한 기업을 대상으로 한다. 오는 8월 19일부터 21일까지 참가신청 받으며 별도의 선정과정을 거쳐 오는 9월 2일에 최종 참가기업을 선정할 계획이다. 한편 2020 서울국제정원박람회 기간이 11일간으로 늘어남에 따라, ‘정원용품전’은 A기간(10월 8~12일), B기간(10월 13~18일)으로 나누어 모집한다. ‘정원용품전’과 ‘정원시설물전’의 부스를 동시에 운영할 수 있는 기업은 중복 신청할 수 있다. 참가방법은 서울국제정원박람회 홈페이지 공지사항에서 참가신청서를 내려 받아 작성 후 이메일이나 팩스로 보내면 된다. 공모전에 관해 더 자세한 사항은 서울국제정원박람회 홈페이지를 방문하거나 환경과조경으로 문의하면 된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가 기획재정부 국제 행사 심의를 통과해 정부 지원을 받게 됐다. 순천시는 정부 승인에 이어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지원 특별법’ 제정을 추진한다. 전남 순천시는 29일 기획재정부 국제행사심사위원회 심의결과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가 정부 최종 승인을 받았다고 밝혔다. 지난 3월 3일 미국 마이애미에서 열린 AIPH(국제원예생산자협회) 총회에서 만장일치로 국제행사 개최 승인을 받은 데 이어 기획재정부까지 모든 심의절차를 마치게 됐다. 국제행사 심의는 10억 원 이상의 국고지원을 요청하고 외국인 참여비율이 3% 이상(방문객 200만 명 이상)인 박람회의 경우 받도록 돼 있다. 이에 따라 이번 정부 승인을 계기로 국비 등 행정적, 재정적 지원에 탄력을 받게 됐다. 순천시는 지난해 7월 순천만국가정원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도시발전과 정원산업 육성 등 정원문화와 산업 재도약을 위해 2013정원박람회 개최 10년 만인 2023년에 국제정원박람회를 재개최해 생태경제도시를 실현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2013년 박람회가 ‘지구의 정원, 순천만’을 주제로 순천만의 항구적 보전을 위한 에코벨트를 조성했다면, 2023년 박람회는 시민이 주도하는 일상 속 정원을 테마로 도시전체가 거대한 정원으로 연결된 정원로드가 조성된다. 2023정원박람회의 중심은 시민 누구나 도시에 본인의 흔적을 남기고 참여하는 시민주도 박람회로, 이를 위해 지난 4월 시민추진위원회를 구성해 박람회 개최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박람회 기획·운영·실행 시스템 구축을 위한 공론장을 마련했다. 시는 앞으로 시민추진위원회를 확대하고 24개 읍면동별 시민조직위원회를 구성해 운영하는 등 세계적 롤모델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국제행사 승인을 기념해 오는 30일 저전동 도시재생구역에 ‘시민의 정원 제1호’를 조성해 박람회 1000일 대장정의 첫발을 내딛고 28만 시민이 참여하는 지역특화정원을 24개 읍면동 곳곳에 조성할 계획이다. 31일에는 순천시청 정문에 박람회 D-1000 카운터를 설치하고 국제행사 승인 축하 제막식을 진행한다. 이날 행사에는 소병철 국회의원, 산림청, 전남도 관계자, 순천시장, 의장단 등이 참석한다. 행사는 코로나19로 인해 최소한의 축하 전달로만 이뤄질 예정으로 행사장에 직접 참여하지 못한 시민들은 온라인 시민소통창구를 통해 축하 응원 댓글과 아이디어 페스티벌로 함께 할 수 있다. 시민소통창구는 정원박람회 준비와 개최 기간 동안 주제별·분야별 다양한 시민들의 의견수렴과 시민토론의 장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또한 시는 박람회 지원 특별법 제정을 추진해 기후위기에 대응하고 친환경 그린경제로 전환, 정원의 사회적 가치 증진 및 정원박람회 개최를 통한 경제·사회구조 대전환과 경기부양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국가정원을 비롯한 인근 연향뜰과 팔마체육관 일원을 녹색융합클러스터(특구)로 지정해 힐링·건강, 웰빙·휴양, 정원산업, 미래교육 융합 그린·디지털뉴딜 선도사업을 시행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대국민 건강 프로그램 시행 ▲문화·체육·관광 등 실감콘텐츠 제작 ▲친환경 에너지·건축기반 식음·숙박시설 건립 ▲정원산업 육성을 위한 전자상거래 및 스마트 물류체계구축 ▲잡월드와 순천만생태문화교육원, 4차산업혁명체험클러스터 연계 스마트 직업훈련 및 이러닝 콘텐츠 등 미래교육 실현 ▲5G․AI기반 운송혁신 등 다양한 사업을 발굴할 계획이다. 박람회를 계기로 도심 전역에 국민생활과 밀접한 공공시설 제로에너지화 및 녹색 생태계 회복 등 도시·공간·생활 인프라를 녹색으로 전환한다. 이러한 뉴딜사업을 통해 박람회 기획·조성·운영·산업·홍보 등 창업․창직 지원 및 육성, 그린잡(Green Job) 100개 육성 등 고용안전망 강화와 좋은 일자리 창출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다는 목표다. 시는 현재 박람회 종합실행계획과 주제어 및 EI(Event Identity)개발 용역을 추진하고 있으며, 박람회 실시설계 용역과 시민추진위원회 확대 구성, 조직위원회 설립을 준비하고 있다. 정원박람회가 국가적 사업으로 격상되고 한국판 뉴딜사업의 성공모델이 될 수 있도록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지원 특별법’ 제정도 추진 중이다. 허석 순천시장은 “이제 정원은 세계, 지구, 박람회 이야기를 넘어 사람과 삶의 이야기가 되어야 하며, 우리가 생활하고 숨 쉬는 일상 그 자체가 되어야 한다”며 “28만 시민과 함께 만들어가는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를 통해 생태경제도시라는 경제·사회구조로 대전환하고 정원의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는 2023년 4월 22일부터 10월 22일까지 순천만국가정원과 도심 일원에서 개최된다. 시는 행사를 통해 2만5000명이 넘는 고용효과와 1조6000억 원에 이르는 생산유발효과를 창출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기자] 담양군이 국립한국정원센터 유치를 위해 발 벗고 나섰다. 최형식 담양군수는 지난 24일 국회를 방문해 이개호 국회의원과 박종호 산림청장을 만나 지역현안 사업인 ‘국립한국정원센터’의 국비지원 부담률 확대와 국립시설 유치의 필요성을 역설했다고 27일 밝혔다. 군은 지난 2018년부터 우리나라 정원산업의 규모가 확대되는 추세에 이를 발전시킬 체계적인 연구기반의 필요성이 증가함에 따라 국립한국정원센터 건립을 지역현안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국립시설이 아닌 지방시설로 운영해야 한다는 기획재정부 방침에 따라 사업 진행이 정체된 상태다. 국립한국정원센터가 건립되면 우리나라에 산재돼 있는 각종 정원 자원을 발굴해 전시하고, 정원 유형별 표준모델과 가이드라인을 제시해 한국정원의 산업화‧세계화에 기여함과 더불어 새로운 지역 소득자원을 창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날 국회를 방문한 최 군수는 “담양은 별서정원과 누정이 집중 분포돼 있어 정원관련 사료 및 정원 연구를 위한 정원센터 건립의 최적지”라며 “열악한 지방 예산을 감안해 한국정원센터가 국립시설로 유치될 수 있도록 힘써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담양군은 대표적인 관광명소인 죽녹원이 지난해 10월 지방정원으로 등록됐으며 올해 5월 전통정원 특구로 지정되는 등 정원산업 육성을 위한 인프라 구축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미래포럼] 밤양갱과 헤어질 결심
(재)환경조경나눔연구원미래포럼연재 조경인이그리는미래 요즘밤양갱이때아닌인기를누린다고한다.가수비비의‘밤양갱’이란노래덕분이다.밤양갱의가사를들어보면헤어지는남녀간의평범한노랫말인데가사나리듬은달고단밤양갱보다더달콤하다.별거아닌것같으면서매력적이고,익숙한것같은데처음처럼신선하다.사랑과이별,너무나익숙한스토리이지만이노래가우리에게처음처럼다가서는이유가뭘까?이노래를듣다순간오버랩되는이미지가박찬욱감독의영화‘헤어질결심’이다.사랑과이별을다른시선으로이야기한이영화의마지막장면을떠올려보자.박해일의바다그리고안개가자욱한미장센의순간을영원히각인시키려는듯영화의OST가흘러나온다.“나홀로걸어가는안개만이자욱한이거리….”,1967년세상에처음선보인정훈희의‘안개’가2023년‘헤어질결심’에서함춘호의기타와송창식과의듀엣으로다시태어났다. 처음처럼,익숙하지만낯설게.그렇게우리는처음처럼대하는것에매력을느낀다.술자리에서우리가소맥으로말아즐겨마시는‘처음처럼’의의미를작고하신신영복선생은서화에세이집「처음처럼」에서‘산다는것은수많은처음을만들어가는끊임없는시작입니다’라고소개한다.흔히세상에존재하는것중새로운것은아무것도없다고한다.새로운것들은어쩌면다시태어나는것일지도모르기때문이다.아재들의라떼에나등장할법한양갱이MZ세대들덕분에때아닌호사를누리는것처럼. 변화에대한도전은늘두렵다.하지만도전은그자체로서희망이기에많은이들이젊은이들에게늘도전하라고권유한다.사람들은미래를위한새로운도전을위해변화와혁신을이야기한다.하지만변화하는미래에도변하지않아야하는소중한가치가있을것이다.비비의밤양갱이나정훈희의안개가그렇듯,존재하지않는새로운것에대해서만고집할것이아니라변화하지않는삶의방식과전통,그리고축적된삶의가치와문화가미래에어떻게투영될것인지를고민하는것도새로운변화를위해서는매우의미있는일이다. 도시,건축,조경등의삶을담는공간을다루는영역에서처음처럼변화를꾀하고새로운것에대해도전할때놓쳐서는안되는변화하지않는가치는아마도공간의공동체성과공공성일것이다.우리가사는삶터에서너와나,그리고우리가함께사는공동체성을향한도전의한걸음한걸음은공간에서의더나은삶,더나은행복을추구하기위한노력이다.뭔가를처음처럼도전해보기위해서는먼저내가어느순간늘해왔던방식에익숙해져버린건아닌지,변화를향한도전을꿈꾸는것마저도내가처한상황에서는지극히사치스러운일이라고치부하진않는지,내가하는일을통해세상을향해무슨말을하고싶은지도모른채그저습관처럼일에매달려있지나않는지돌아보는일이우선되어야한다.최근주목할만한공원과광장,그리고공공건축등의사례에서엿볼수있는익숙하지만새로운공동체성과공공성의공간언어에는변화하지않아야할공간의공공성과공동체성의가치를구현한더불어숲의지혜와미래를향한새로운도전정신이담겨져있다. 최근지식사회에서화제의중심이된이슈가챗지피티(ChatGPT)이다.생성인공지능이만들어내는경이로운지식의재창조이다.하지만미래의초정보화시대가펼쳐지더라도우리는지식의한계에대한도전,존재하지않는것에대한끝없는상상,그리고동시대를사는인간과공동체에대한존중과신뢰의끈을놓아서는안될것이다.인공지능이인간의지식노동을능가하는현실에서인간은어떻게스스로의미래를꿈꿀수있을까?공간을상상하고공간적상상력을통해세상을변화시키는체인지메이커로서의역할은여전히인간만이누릴수있는권리이자의무이다. 미래도시에서공동체성이란개념과가치는여전히유효하다.보편적으로도시공간에서지속적으로공동체성이란근본가치를찾아나서는이유는앞에서도언급한초개인화로인해내가중심이된세상,디지털공간에서마저사유(私有)가지배하는환경에서공동체성이인간이과연인간다움으로존중되고있는가를묻는화두이기때문일것이다.미래도시에서우리가꿈꾸는희망의공간을만든다는것은온라인이거나오프라인이거나마찬가지로결국삶과터의관계를디자인하는것을의미한다. 우리가삶터로서의공간을디자인하는것은개인의삶의만족도와더불어함께사는삶의기쁨을누릴수있게하는일이다.동시에인간다운삶을가능하게하는장소와공간을디자인하는일,함께사는삶의가능성을열어주는일,공유할수있는가치를만드는장소와공간을디자인하는일이다.미래도시에서도현실공간과가상공간이구분되지않고이둘이서로엮여서한몸이되어삶과터의관계망을잘엮어낸다면삶이터를,동시에터가삶을서로보듬어미래의우리의삶터가공유와공존의숲으로성장하게될것이다. 이영범/건축공간연구원원장
환경과조경 40기 통신원, 조경 소통창구 ‘활짝’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지역의조경소식을발빠르게전달하고조경학과학생들의소통창구를열어갈환경과조경40기통신원이본격활동을시작한다. 지난6일그룹한빌딩6층그룹한갤러리에서‘환경과조경40기통신원간담회’가개최됐다. 환경과조경통신원은지난1985년부터40년간이어져온전국최대규모의조경관련대학생네트워크로,각대학소식및지역정보를전달하는역할은물론박람회등조경관련행사에서서포터즈활동을통해다양한프로젝트에참여해왔다. 환경과조경은매년통신원임기를시작하면서활발한활동을독려하기위해통신원들간만남을주선하고오리엔테이션을겸하는자리로간담회를개최하고있다. 특히올해간담회는오랜역사를지닌통신원제도를시행한지40주년을맞이해40기통신원을맞이하는데더욱뜻깊다. 이날간담회는1부공식행사와2부선배와함께하는커리어데이행사로이뤄졌다. 1부는▲임직원소개▲박명권발행인축사▲환경과조경회사소개▲임명장·기자증·우수통신원상수여▲기자교육▲온라인기사업로드교육▲1분자기소개▲기장선출순으로진행됐다. 박명권환경과조경발행인은축사영상을통해“올해통신원은환경과조경의가장소중한친구이자동반자로서조경업계와학계를연결하는중요한소통창구의역할을하고있다.조경의새로운영역과쟁점을발굴하고그경계를확장해나가는데통신원의참여가무엇보다소중한밑거름이될것”라며활발한활동을당부했다. 이번40기통신원은총27개학교에서41명의학생이선발됐으며,전국기장에는▲김경미공주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과▲정세희순천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이선출됐다. 김경미통신원은“별명에‘역마살’이들어갈정도로여행을좋아한다.앞으로조경분야의여행을함께할동료들을얻게돼기쁘다.떠나야만알수있는것들을위해앞장서서걷겠다”는의지를밝혔다. 정세희통신원은“전국기장으로선출돼영광스럽다.조경에열정을가지고전국학교에서모인통신원들과의소중한교류를통해조경분야에서의지식과경험을더욱풍부하게쌓겠다”며“특히선배님들과의만남을통해학교에서는배울수없는다양한경험과노하우를얻고싶다.앞으로통신원들과협력해조경문화발전에기여할수있도록노력하겠다”는포부를밝혔다. 지역기장에는▲서울·경기·강원지역에심규연건국대학교산림조경학과통신원과김솔서울여자대학교원예생명조경학과통신원이▲경기·충청지역에양경미단국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과조휘리공주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이▲영남지역에백진규경북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과임시은경북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이▲호남지역에이지현전북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과박지혜순천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이각각선출됐다. 간담회에서는39기우수통신원시상식이진행됐다.우수통신원은윤민영서울여자대학교원예생명조경학과통신원,서유석서울대학교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통신원이선정됐다. 2부에서는이형주23기통신원(조경하다열음)의사회로▲아라리소개및활동내용공유▲이성민21기통신원(텍사스A&M대학교교수)축사▲30기선배통신원경험공유및멘토링등선배통신원들과함께하는‘커리어데이’행사가진행됐다. 이성민21기통신원은축사영상을통해“20년전똑같은마음으로조경에대한기대와설렘,관심을가지고시작했다.통신원활동이선후배간소통창구역할을하는만큼많이듣고이야기했으면좋겠다.졸업후어떤진로를선택하든지간에제일중요한건‘소통’인것같다.앞으로다양한활동을통해마음껏즐기길바란다”고말했다. ‘커리어데이’는조경분야는물론사회각계계층에서활약하고있는선배통신원이후배통신원에게취업관련지식과경험을전해주는프로그램이다. 이번간담회에서는계획·설계·행정·특별등네분야로나눠▲계획분야에서락원30기통신원(어반플레이선임PD)이,▲설계분야에이향지30기통신원(얼라이브어스실장)이,▲행정분야에한지연30기통신원(서울시푸른도시여가국주무관)등이멘토로참가했다. 한편신임통신원의임기는이달1일부터내년3월31일까지1년간이며,앞으로조경매체중유일한네이버제휴매체인e-환경과조경을통해대학소식과지역정보를전달할예정이다.
[정영선 전시②-전시관] 국립현대미술관 가득 메운 조경가적 삶과 작품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국립현대미술관서울에서는오는9월22일까지약6개월에걸쳐“정영선: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를주제로한국1세대조경가정영선의조경활동을총망라하는전시를개최한다. 이전시는그가태어난1941년부터의삶의여정을되짚어보고1970년대대학원생시절부터지금까지반세기동안진행된60여개의크고작은프로젝트에대한조경작품아카이브로마련됐다.대부분최초로공개되는파스텔,연필,수채화그림,청사진,설계도면,모형,사진,영상등각종기록자료500여점을통해조경가로서의삶의궤적을깊이있게들여다볼수있다. 또한주제별로대표작을엄선해선보임으로써도시공간속자연적환경이설계된맥락과고민,예술적노력을드러내고,이러한사유와철학을조경건축의직능을넘어자연과더불 어사는삶을추구하는우리모두의이야기로환원하고자한다. 전시제목‘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는정영선이좋아하는신경림의시에서착안했다.정영선에게조경은미생물부터우주까지생동하는모든것을재료로삼는종합과학예술이다.삼천리금수강산의아름다운경관을있는그대로그리고자했던겸재정선의진경산수화처럼,정영선은50여년의조경인생동안우리땅의이야기에귀를기울이고고유자생종의생물다양성을보전하기위한노력을해왔다.전시는정영선의작품세계를국가주도의공공프로젝트와민간기업이의뢰한정원과리조트,역사쓰기의방법론으로서기념비적조경과식물을연구하고보존하는수목원과식물원등작업의주제와성격에따라재구성했다.연대기적서사를지양한이러한접근방식은경제부흥과민주화과정이동시적으로발현된한국현대사의특징과도맥을같이한다.동시에수많은유형의작업들이공통적으로정영선이강조하는“지사(地史)적맥락”에기반을두고있음을나타내기도한다. 7개묶음전시,조경직능넘어서는삶의울림 전시는크게7개의‘묶음’으로나뉜다.정영선의조경이그러하듯경계가느슨한최소한의구획을통해관람객이서있는자리에서각프로젝트의맥락을스스로찾아갈수있도록했다.마치자연주의정원속을거닐듯서로배타적이지않은주제들의우연한마주함과포개어짐을의도했다. 첫번째묶음‘패러다임의전환,지속가능한역사쓰기’에서는‘장소만들기’의현장이된조경의사례를살펴본다.한국최초의근대공원인<탑골공원>개선사업(2002)과‘비움의미’를강조한<광화문광장>재정비(2009),일제강점기철길중유일하게조선인의자체자본으로건설된경춘선을공원화한<경춘선숲길>(2015~2017)등수직에서수평으로,채움에서비움으로인식을전환하고공간의정체성을형성하는주요한방법론으로서조경의역할이드러난프로젝트를확인할수있다. 두번째묶음‘세계화시대,한국의도시경관’은주요국제행사개최와더불어한국을찾는세계인에게선진화된도시경관의인상을주기위해동원된사업을다룬다.<아시아선수촌아파트및아시아공원>(1986),<올림픽선수촌아파트>(1988),<대전엑스포>(1993)등한국의경제,문화,기술적도약의기회였던대형국가주도프로젝트들을통해조경가가어떻게발전된도시모습의비전을제시함과동시에인공적인개발사업에땅의논리를연결했는지살펴볼수있다. 세번째묶음‘자연과예술,그리고여가생활’은경제성장이동반한생활양식의변화로수요가생긴가족단위여가활동의장소들을소개한다.정영선은예술,교육,체육,관광등각문화기관과레저시설의기능과목적에충실하면서도우리고유의지형과땅의맥락을살리는데많은노력을기울였다.종합문화예술단지<예술의전당>(1988)의조경구상도와모형사진,스포츠중심의휴양리조트<휘닉스파크>(1995)의식재계획도와피칭자료등이공개되며이는1980~90년대당시디자이너의소통방식을엿보게한다.또한현재진행중인프로젝트로인문학레지던시<두내원>(2025예정)도소개되는데,마르틴하이데거의『숲길』에서영감을받은산책로의개념스케치가공개된다. 네번째묶음‘정원의재발견’은선조로부터향유되어온우리고유의식재와경관,공간구성방식을적극적으로도입한정원을들여다본다.전통정원요소를자유롭게구사할수있는무대가된호암미술관의<희원>(1997)으로시작해경기도와중국광저우사이의교류정원으로조성된광동성월수공원의<해동경기원>(2005),바다가보이는언덕의개인정원<포항별서정원>(2008)등땅의생김새와성격에부합하면서‘깊은주름’의지형을만들어점진적으로경관을볼수있게만드는“전통정원의내적원리를재현”한사례를만날수있다. 다섯번째묶음‘조경과건축의대화’는건축과의유기적인협업을통해탄생한조경작업을살펴본다.제주오설록(2011,2023)의<티뮤지엄>,<티테라스>,<티스톤>,<이니스프리>건축물사이조성한제주특유의지형을살린개인주택인<모헌>(2011)의중정정원에담긴깊은숲의풍경,남해<사우스케이프>(2013)의건물사이바다를향한시야를가로막던돌언덕을마치원래그러했던것같은형태로깎아연출한방식등땅의조건을읽고이를중심으로경관이조성되는과정속에서조경가와건축가의내밀한상생작용을확인할수있다. 여섯번째묶음‘하천풍경과생태의회복’은강이흐르는곳에자연적으로발생한습지를보호하고도심속물의중요성을환기시키는작업을다룬다.정영선은<여의도샛강생태공원>(1997,2007),<선유도공원>(2001),<파주출판단지>(2012,2014)등콘크리트로뒤덮인도시기반시설에수공간을삽입했다.습지를복원하고하천환경을개선해인간을포함한다양한생명체들의보금자리를제공하기위한그의노력이소개된다. 일곱번째묶음‘식물,삶의토양’은다양한식생을수집하고연구하며교육하는수목원과식물원,자연의치유적속성이강조된명상과사색의장소들을조명한다.식물을가까이하는삶을통해자연과조화롭게사는방식을배울수있는곳들이다.광릉수목원으로불리던한국최초의<국립수목원>(1987)의설계청사진과남해의독특한기후대의식생을담은<완도식물원>(1991)의조감도,미국뉴욕주북부의허드슨강상류에자리한원불교명상원인<원다르마센터>(2011)를구상한수채그림,대지와식생현황도등이공개된다. ‘신작정원공개’기대…연계학술행사‘정영선읽기’ 서울관의야외종친부마당과전시마당에는이번전시를위한새로운정원이조성된다.석산인인왕산의아름다움을미술관내·외부에재현하고계절감을더하는한국고유의자생식물을식재하여관람객에게휴식처를제공함과동시에조경가의작품을오감으로체험할수있는기회가될것이다.또한실내전시에소개되는500여점의조경디자인기록자료의다차원적인연출을위해조경의‘시간성’에주목한정다운감독의영상과사진작가정지현,양해남,김용관,신경섭등의경관사진도함께소개된다. 또한전시기간에는다양한행사들이함께열린다.▲정영선의대표작<선유도공원>(2002)의봄,여름,가을,겨울을기록한영상‘선유도의사계’가이달10일부터28일까지상영되며▲5월17일에는14시영화감독정다운의조경가정영선에대한다큐멘터리‘땅에쓰는시’상영및감독과의대화시간이마련된다.▲7월3일에는‘정영선이만든땅을읽다’를주제로학술행사도개최된다.이날행사는‘조경가정영선을읽다’,‘정영선의작업을읽다’,‘정영선과의대화’로구성되며,조경진서울대학교환경대학원교수,배정한서울대학교교수,김아연서울시립대학교교수,배형민서울시립대학교건축학과교수와박승진디자인스튜디오loci소장,전은정조경포레소장,이호영HLD소장,조용준CA소장,백규리현대엔지니어링조경건축매니저등이참여할예정이다. 한편,이번전시에는배우한예리가오디오가이드에목소리를재능기부했다.차분하면서도울림있는목소리의한예리는작품에담긴의미를부드럽게전달했다.녹음을마친후“반세기에걸친작가의대표작이우리모두의일상속에서아름답게숨쉬고있어놀랐다”며전시에대한기대감을나타냈다. 김성희국립현대미술관장은“이번전시는한국을대표하는조경가정영선이평생일군작품세계중엄선한60여개의작업과서울관에특화된2개의신작정원을선보이는특별한전시”라며,“그의조경작품에서나타나는‘꾸미지않은듯한꾸밈’이있기까지의각고의분투와설득,구현과정의이야기를통해정영선의조경철학을깊이있게만나는계기가될것”이라고밝혔다.
[정영선 전시①-개막식] “땅을 돌보는 방법을 잊어버리는 것은 스스로를 잃어버리는 것”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1세대조경가정영선의삶과작품이종로구소격동에위치한‘국립현대미술관서울’을가득메웠다. 국립현대미술관서울은4일“정영선: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전시의개막식을개최했다. 이날행사에서김성희국립현대미술관장은“이번전시가살아있는재료를삼아서평생생물을디자인해온존경받는조경가의예술을감상할수있는기회가될것으로기대한다”며,엄청난국토개발시기속에서도“정영선선생님의조경작업은일찍이자연그대로의모습을놔두자는아주독특한철학이녹아있다”고말했다.“한국현대사의중요한지점에서작가의손길이어떻게담겨져있고또어떤방식으로표현돼있는지방대한양의그림과설계도,사진,영상,모형등다양한매체를통해작품을이해하는데큰도움이될것으로믿는다”며,아울러“전시장을한번방문해서는선생님의작업세계를충분히보시지못할것같다”며“여러차례방문해달라”고부탁했다. 현대사중요한건축조경들,선생님작업이었다니“놀랍다” 전병극문화체육관광부제1차관은축사에서“전시회개막행사에외부인들이이렇게많이온경우는제기억으로는없는것같다”며전시를둘러보니“현대사를지나며중요한랜드마크적인건축물들이많았는데,그건축물의관심받는조경들이선생님의작품이었구나라는생각에놀라웠다”며본받아야할분이라고칭송했다.“인문학적인성찰을기반으로담백하면서도아름다운우리의삶과우리들의정체성을살리고역사적공간을현대적으로재구성해낸상상력이집약된전시”라며“우리삶을쾌적하게해주는공간이면에조경설계자의세심한노력이있었다는것을오늘새삼스럽게깨닫게됐다”고말했다. 이날개막식에는오휘영한양대학교도시대학원명예교수의축사도전달됐다.축사는최자호라펜트이사가대독했다. 오휘영교수는축사를통해,불과반세기전에정영선조경가가언론사기자에서조경분야로뛰어들었던당시에는우리나라가조경의불모지였다며,처음에는“대학에서연구와후학양성에몰두하더니어느새조경설계회사를차려굵직한프로젝트들을거침없이수행해왔다.도전을거듭하는자세는작품에도그대로담겨져늘새로운발상으로시대의정신을잘보여주고있다”고도전정신을치하하며“정영선조경가의발자취는하나하나나이테가되어한국조경의깊이를더하고있다.그의손길이깃든공간들은이땅에많은이들에게편안함과새로운힘을줄것이다”라고찬사를보냈다. “땅을돌보는방법을잊어버리는것은스스로를잃어버리는것” 이어진작가인사말에서정영선조경가는오휘영교수의축사에“은사님의노고는멋진열매가되고싹이되어서조국강산이나날이좋아질것”이라고화답했다. 정영선조경가는“원래우리나라는아득한백제시대때부터정원을소중히여겼고,심지어일본에정원을만들어주기위해전문가가나가기도했다”며일제강점기,6.25등나라가심한고통에시달리다가국가를새롭게세우는과정에서‘조경’이새로운학문으로도입돼당시서울대학교환경대학원을통해지도자들이양성되고수많은일을직접하게됐다고지난조경의역사를회고했다.덧붙여“땅을돌보는방법을잊어버리는것은스스로를잃어버리는것과같다”는간디의말로인사를마쳤다. 이번전시는한국1세대조경가정영선의조경활동을총망라하는전시로,4월5일부터오는9월22일까지이어진다.
‘공간·사람·자연 연결사’ 정영선 조경가의 궤적을 담다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공간과사람그리고자연을연결하는조경을바탕으로한정영선조경가의궤적을담은다큐멘터리영화가개봉을앞두고있다. ‘영화사진진’은지난2일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오는17일개봉예정인영화‘땅에쓰는시’시사회및기자간담회를개최했다. ‘땅에쓰는시’는선유도공원,여의도샛강생태공원,경춘선숲길,서울아산병원등모두를위한정원을만들어온정영선조경가의땅을향한철학과내일의숲을위해현재까지도활동하고있는정영선조경가의사계절을담은다큐멘터리다. 정영선조경가는한국1호국토개발기술사(조경)획득한최초의여성기술사다.다채로운작업을통해대통령국민포장,세계조경가협회(IFLA)상,미국조경가협회상(ASLA),한국건축가협회상,김수근문화상등유수의상들을수상했으며,지난해에는한국인최초로세계조경가협회(IFLA)가수여하는조경계의최고영예상인‘제프리젤리코상’수상자로선정되며세계적으로인정을받았다. 한국에서조경에대한사회적위상이낮았던시기에,아시아선수아파트단지(1984),예술의전당(1984),올림픽선수아파트단지(1985),희원정원,호암미술관(1997-1998),인천국제공항(1999),서울올림픽미술관과조각공원(1999),청계천복원(2002-2005),광화문광장(2007),경춘선재생공원(2014),서울식물원(2014)과같은주요프로젝트를통해조경의중요성과가치를알리는역할을했다. 영화는모든생명이싹트는봄과생동하는녹음으로가득찬여름,무르익은색채너머휴식을기다리는가을그리고모든아름다움을준비하는겨울까지‘사계절’을중심테마로구성해다채롭고도풍성한볼거리를전한다.5년간야생화가만개한정영선조경가의양평집앞마당부터남녀노소모두가즐기는대규모공원과신비로움을간직한개인정원등다양한장소를누비며각계절이지닌고유한경치를온전히담아냈다. 언제나사람과자연의관점에서치열하게고민해온‘땅의연결사’정영선조경가의궤적을따라가며,관객들에게일상의위로를건네는공원의아름다움은물론,‘조화’를잃지않는삶의태도로써공원의의미에대해생각하게만든다. 특히미나리아재비,개쑥부쟁이등우리국토의매력을즐길수있는각양각색의야생화와제주를비롯한전국의금수강산을포착하며,한국적경관의현대적완성을빚어낸정영선조경가가그려온자연스럽고도감각적인풍경들을담아냈다.땅이간직한고유의맥락을읽어시를그리듯공간에생명력을불어넣는1세대조경가의진심어린철학을전하며새로운배움으로관객들에게다가간다. 이영화는국내작품으로는최초로제20회EBS국제다큐영화제개막작으로선정됐으며,남도영화제시즌1순천개막작선정및제49회서울독립영화제장편쇼케이스부문에공식초청되는등작품성을인정받았다. 이날기자간담회에는정영선조경가,기린그림의정다운감독과김종신피디가참석해영화에담긴메시지와영화가만들어지기까지의자세한뒷이야기를들려줬다. 정다운감독은간담회에서“건축과도시를자연과의관계성안에서탐구하는과정을거치며그사이를연결하는‘조경’의중요성을자연스레인지하게됐다.선유도공원,양재천,예술의전당등내인생속의수많은중요한공간들이정영선조경가의손길에의해만들어졌다는사실은운명과도같았다.오랫동안품고있던질문인자연복원과치유에대한희망을풀어나가고자결심한후자연과공간의관계성안에서가장중요한역할을하는조경가의이야기를전하고싶었다”며영화제작의도에대해말했다. 정영선조경가는“1세대조경가라는자격은나혼자잘해서가아닌내주변모든사람들의도움이있어가능했다.그감사함에보답하려다보니지금의내가있는것같다”며“정원을만드는것은단순히꽃을심고나무를기르는것이아닌치유와회복의장이자자연을보살피고서로소통하는장으로만드는것이다.우리가간직하고있는기존의것을더욱아름답게번영시켜자손에게물려주는것이조경가의역할”이라고강조했다. 한편기린그림은정다운감독과김종신피디가2012년에함께설립한건축전문영화영상제작사다.정감독은케임브리지대학에서‘건축과영상’을공부했고,김피디는골드스미스대학에서영화연출을공부했다.
배정한 서울대학교 교수, 차기 한국조경학회장 당선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한국조경학회제27대회장에배정한서울대학교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교수가당선됐다. 한국조경학회는지난29일청주대학교비즈니스대학B동에서‘2024년정기총회및춘계학술대회’를개최하고,제27대회장단선거를진행했다. 차기임원선거는투표를통해진행됐으며선거결과▲회장에배정한서울대학교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교수▲수석부회장에안승홍한경국립대학교교수가당선됐다. 배정한차기회장은“당선된만큼책임감을갖고발표한공약을실천하기위해최선을다하겠다”며“회원개개인의다양한목소리에성실히귀기울이고학회를넘어업계,시민사회,언론,정부·자자체,관련분야등다양한주체와연대하겠다.여러분의많은도움과협조,애정어린질책을많이부탁드린다”는당선소감을밝혔다. 안승홍차기수석부회장은“그동안의경험을바탕으로회원교류증진,학술기능강화,조경교육방향정립,관련학회협력등신임회장님잘도와서회원들의권익신장에노력하겠다.많은협조를부탁드린다”고말했다. 이날정기총회는▲2023년도사업및결산보고▲2024년도사업계획및예산심의▲제27대회장및수석부회장등차기회장단선거▲오웅성홍익대학교건축공학부교수의‘월드스킬&조경가드닝:국력,국격,직업의길’특별강연이진행됐다. 김태경한국조경학회장인사말을통해“청주대학교조경학과창립50주년을기념하는날정기총회및학술대회를개최하게돼뜻깊다.얼마전까지만해도코로나팬데믹속에서벗어나기만기다렸는데,이제는인구절벽을마주하고있다.조경을가르치고,후학을양성하는입장에서가만히있을수는없다.학회를통해보다양질의교육그리고시대에특화된교육을준비하겠다”고약속했다. 홍상표청주대학교공과대학장은축사에서“이번행사를청주대학교에서개최하게돼기쁘게생각한다.우리가살고있는현재는전례없는기후위기와환경문제에직면해있다.해수면상승이상기후,대기오염등이러한문제들에대한해결책을모색하는과정에서조경의역할이어느때보다도중요해졌다”며“도시와자연의조화,지속가능한환경조성을위한혁신적인해결책을찾는것이바로조경분야의과제라고생각된다”고말했다. 조경학회는이날▲서주환경희대학교교수▲이민우공주대학교교수▲이경진공주대학교교수▲박재철우석대학교교수▲조동범전남대학교교수▲변무섭전북대학교교수에게정년퇴임공로상을수여했다. 우수논문상은▲하지아본시구도기업부설연구소장·박재민청주대학교교수의‘탄소저감설계지원을위한수목탄소계산기개발및적용’▲곽윤신가천대학교교수의‘융합도시모델링을통한그린인프라수요예측및지오디자인적용’이수상했다. 우수저술상은▲배정한서울대학교교수의‘공원의위로’▲김순기순천대학교교수·김한배서울시립대학교교수·이상우건국대학교교수·이재호서울시립대학교교수·임의제경상국립대학교교수·최정민순천대학교교수의‘조경개념사전’이받았고,우수번역상은▲황주영서울대학교환경계획연구소박사의‘조경’이선정됐다. 우수졸업생은▲김지연강원대학교▲최수민경북대학교▲민세린경희대학교▲김은주계명대학교▲김유겸고려대학교▲임은혜동국대학교▲권미리동아대학교▲이민서배재대학교▲김소담강릉원주대학교▲이주혁건국대학교▲김하림경남정보대학교▲곽동현경상국립대학교▲이지선공주대학교▲윤영두나주대학교▲김소영단국대학교▲김정재대구가톨릭대학교▲황희진대구대학교▲장지웅상명대학교▲백주희서울여자대학교▲정유진영남대학교▲김태영우석대학교▲송해림전북대학교▲양영백청주대학교▲김지수한국전통문화대학교▲김혜리목포대학교▲이종현서울대학교▲윤예진서울시립대학교▲황서현성균관대학교▲임선영순천대학교▲홍규빈신구대학교▲이현주원광대학교▲김혜교전남대학교▲서현진한경국립대학교▲한승희호남대학교등34명이수상했다. 춘계학술대회는4개분과로▲1분과조경설계·조경이론·조경사▲2분과조경계획·조경시공·조경관리▲3분과경관계획·도시결계▲4분과조경수목·생태계관리순으로진행됐다.
[인사] 이상훈 조경가, 전남대학교 조경학과 교수 부임
[환경과조경정승환기자]이상훈필드오퍼레이션씨니어어쏘시에이트(FieldOperationsSeniorAssociateDesigner)디자이너가3월부로전남대학교조경학과교수로부임했다. 이상훈교수는서울대학교조경학과를졸업하고동대학원에서조경학석사학위를받고,미국펜실베니아대학교에서조경디자인석사학위를취득했다.이후미국의필드오퍼레이션에서10년이상재직하면서시애틀센트럴워터프론트,마이애미언더라인,프린스턴대학교캠퍼스조경설계등의프로젝트를주도했다. 이상훈교수는그동안의경험을토대로전남대학교에서조경설계분야과목을담당할예정이며,도시재생,리질리언스조경설계등에대한실천적대안을제시하고자한다. 이상훈교수는“전남대학교조경학과에합류하게돼영광이다”라며“급변하는현대사회에서조경설계의가치와역할에대해고민하고,학생이실천적창의성을가진인재로성장할수있도록노력하겠다”고포부를밝혔다.
조수다, “전국 조경인 청도에 모이다”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조경계최대오픈카카오톡방모임인‘조경을좋아하는사람들의수다방(이하조수다)’이지난23일경북도청도에위치한대영수림원장에서조경인들을위한‘무료전지교육’을실시했다. 조수다의전지교육은조경전지및방제에대해교육을받고싶어하는조경인들을대상으로지난2022년부터매년정기적으로실시되고있다. 이날교육은오전11시부터전국각지에서몰려든70여명의조경인들이참여한가운데▲서광민아름두리조경팀장의‘전지교육’▲조봉균일송농원팀장의‘방제교육’▲유성훈유한조경개발부장의‘입찰노하우’▲대영수림원송동근방장의‘조경인의삶’에대한이야기등다양한주제로진행됐다. 교육에앞서참가자들은자기소개와조경인으로서앞으로의포부에대해서발표하는시간을가졌으며,이어전지교육을맡은서광민팀장이인사말을통해“전국을매년순회하며조경계에서활동하는많은분들과대화를나누고,특히지방권의조경학전공자,취준생,취업취약계층들과소통하기위해이번행사를준비했다”고말했다. 조수다운영진은“청도가접근이쉬운곳이아닌데비행기까지타고온조경취준생,인천에서관리를배우기위해내려오신실무자등전국먼곳에서다양한조경인들이찾아와주셨다”며,이번교육에대해“실무에서는배울수없는내용들이많았고,훌륭한선배들을한자리에서만나볼수있는멋진자리”라고말해줘서보람있었다는뜻을전했다. 또한성공적인행사가되도록찬조해준회원들게도감사의말을빼놓지않았다.송동근방장이교육장소인대영수림원장을제공하고,엄영민이룸건설대표가볼펜을선물했으며,청도한샘조경에서지역먹거리인곶감을제공했다.그외문경삼성종합건설,동산식물원김영민대표,리컴퍼니이철용대표,계림조경자재,천병훈대표,대림원예종묘문현수전무등많은회원들이식사및운영경비에도움을주었다.더불어사전답사를통해70대주차에문제가없도록진행해준유한조경개발과이룸건설에도감사의말을전했다. ‘조경을좋아하는사람들의수다방’은지난2021년5월15일개설된이래입소문으로인기가급상승한모임이다.현재는카톡방최대인원인1500명을모두채우고대기방까지운영하고있을정도로여전히인기를과시하고있다. 송동근조수다방장은앞으로좀더체계적인교육이이뤄질수있도록올해교육일정을미리공개했다. 이에따르면▲4월28일에는시흥농원에서‘수도경기지역전지교육’이▲5월26일에는나린조경에서‘조경사업준비및취업생을위한충청권교육’이▲7월5~7일2박일정으로문경캠핑장모임▲9월28일대규모서울정모▲11월2일일송농원에서호남정모▲12월7일연탄봉사등이진행된다. 송동근방장은“조수다의힘을모아젊은조경인들이사회로나와서겪는현실적인어려움을해결하고조경실무에잘적응할수있도록도움을줄것”이라며“교육행사를준비하는데운영진이힘든점이많았는데,이번에교육시행일을미리공지했으니원활한행사가되도록많은협조를부탁드린다”고말했다. 한편‘조경을좋하는사람들의수다방’에참여하고싶은사람은카카오톡오픈톡방에서‘조경’검색어를통해찾을수있으며,회원수초과로가입이힘든경우가입대기하면추후참여코드를보내주고있다.
‘정원’과 ‘공원’을 나누는 사회적 기준 ‘부재’…역할과 가치 ‘오염’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언론사마저‘정원’과‘공원’에대해애매한정의를사용하면서,이에대한잘못된개념이사회적으로확산될수있다는우려가제기됐다. 울산지역일간지인경상일보가“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아닙니다”라는고발성영상뉴스를제작하면서‘정원’과‘공원’의차이에대해너무주관적으로정의했다는지적이다. 이언론사는지난18일태화강국가정원에맨발길이나석재벤치등과도한시설물을도입해자연성이훼손되고있는점을안타까워하는내용의고발성영상뉴스를제작해보도했다. 내용의취지는공감하더라도,이러한주장에대한논거로공원과정원을나누는기준이제시됐는데전문분야로서공감하기힘든내용이라는것이다. 영상에서는공원과정원을다음과같이정의하고있다.“정원과공원은개념부터다르다.그중에구성요소로보면정원은식물과꽃,나무등의자연요소와조각품,분수등의예술요소가조화롭게어우러져조성된다고하는반면공원은산책로,운동시설,휴게시설등의시설물과함께자연요소가어우러져조성된다고나와있다” 그러면서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아니므로과도한시설물을도입하지말라고주장하고있어서자칫시설물도입여부가공원과정원을나누는기준으로해석될여지가크다.공원과정원을가르는공인된기준을통해주장을이어가는신중함이아쉽다는지적이다. 공원과정원을가르는공인된기준 하지만사실공원과정원을가르는명확한기준이없다.우리나라에서공원과정원을학문적으로깊이다루어왔던것은조경학이유일한데,조경학에서전통적으로정의해오던공원과정원에대한구별은산림청이추진한‘정원법’이통과되면서혼란을거듭하고있다. 과거에공원이라고부르던것들이공공정원으로불려지기시작했고,‘공공정원’과‘공원’의차이에대한기준을폭넓게공유하지못한상황이어서“태화강국가정원이공원이아니다”라고단언하는것은논란이있을수있다. 다만법적인정의로보면,“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아니다”라는말이맞다.공원은법적으로도시계획시설이지만,태화강국가정원은도시계획상공원에해당되지않는다.그렇다고영상뉴스에서제시한공원과정원에대한정의가법적인정의도아니라는점에서문제점은여전히남는다. 울산시담당주문관은“태화강국가정원은도시계획상공원이아닌하천으로지정돼있다”면서도“시설물들을도입하는것은법적인문제는없다”고말했다. 이에대해남수환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정원진흥실실장은“공원과정원의가장큰차이는어떤시설물이나식물에있는게아닌,조성이나관리에참여하는등의행위가중요하다고생각하는데,시설위주로설명을해놓았다”며“완벽하게설명이되지는않더라도법적인개념을갖고설명했으면좋았을걸하는아쉬움이있다”고말했다. 실제법적인개념을비교해보면▲“도시공원이란도시지역에서도시자연경관을보호하고시민의건강․휴양및정서생활을향상시키는데에이바지하기위하여설치또는지정된것”으로정의하고세부항목을정하고있으며▲“정원이란식물,토석,시설물(조형물을포함한다)등을전시·배치하거나재배·가꾸기등을통하여지속적인관리가이루어지는공간(시설과그토지를포함한다)을말한다”고정의하고있다. 태화강,“정원이냐?공원이냐?하천이냐?” 오순환환경조경발전재단본부장은태화강국가정원의성격이다양한측면에서해석될수있다고말하며,우선법적으로는“하천일뿐”이라는점을강조했다.“공원같은경우에는도시계획시설로돼있지만정원은도시계획시설이아니다.이것이산림청에서지정하는국가정원의문제이다.태화강국가정원은하천이지만땅의속성과는상관없이규모가넓게조성되면서도시공원과같은역할을하고있다.그렇다고해서하천에공원까지중복시설로지정된사례는아직없다”며원칙적으로“하천일부를이용하는이수공간일뿐”이라는것이다. 또한오본부장은조경학의전통적인정의를빌어“본래정원은사유의개념이들어간것이고울타리로위요된곳에조성된것을말해왔다”며요즘“공공정원은공원에해당된다”며,법적인정의를벗어나면“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기도하다”고말했다. 이번사건은조경의정체성을가장잘표현하는단어인‘공원’과‘정원’에대한조경전문가들의최근고민이너무안일하지않은지되돌아보는계기가되었으면한다는제보였다. 아울러“공원”을단순히시설물과식재의형태로정의하는경우,그사회적가치와역할이오염된다는점에서정원법통과이후이어져오는공원과정원에대한혼란스러운정의에대해사회적으로명쾌하게답하고합의해나갈책임이조경학계에던져졌다는지적이다.
[2024 아파트 조경 ③-포스코이앤씨] 심안용·이인효 “백년명원, 백 년을 내다 보는 조경”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자연스럽게만든다고해서진짜자연이될순없지않은가.다만바이오필릭을향한사람의마음을계속적으로불러내서자연에가깝게만들어가고자노력하는것이다” 포스코이앤씨의아파트브랜드더샵에대해사람들에게설문조사를해보면첫번째로꼽는것이‘아파트가튼튼하다’는것이다.그래서인지포스코조경의전략도“백년명원”이다.백년을가는튼튼한조경을말하는것일까. ‘백년명원’에대해백년을내다보고만든조경매뉴얼이라고자평하는포스코이앤씨의심안용,이인효부장은,아파트조경이트렌드에급급하지않고긴호흡을가진전략을가져야한다며“백년명원”은단순히‘튼튼한조경’을말하는것은아니라며인터뷰를시작했다. ‘조경’에서‘정원’으로아파트조경은2000년대초반까지도지상주차장을단순히차폐하는역할을했다.이후신도시를중심으로주차장이지하화하면서각건설사마다‘지상부를어떻게할것인가’가큰화두로떠올랐다. 2010년대초중반에는잔디밭같은넓은녹지를두고큰소나무들을심거나관목을빽빽하게심는것이유행했다.하지만5~6년정도살아보니단지가전체적으로어두워지고유지관리비만많이들어가서아파트단지에큰나무들을심는것이좋지않는다는것을알게됐다. 이후에는지피·초화를활용해아기자기한조경에관심을가지기시작하면서,억새갈대등글라스류를심은지피가든이뜨기시작했다.거기에는지자체중심의정원박람회열풍이한몫했다. “황지해작가가영국첼시플라워쇼에서1등하고지자체마다정원박람회가유행하면서아파트에도정원을조성하는것이큰트렌드가됐다.” 회사마다다르지만보통3년에서5년을주기로트렌드조사를통해조경매뉴얼을만들고있다.새로운매뉴얼이만들어지는것을계기로트렌드가조금씩바뀌는경향을보여왔는데,요즘은해마다달라지는느낌을받는단다.그만큼경쟁이치열해지는것일까. ‘MZ세대’,트렌드를이끌다 최근아파트트렌드가급변하는이유중하나는인구구조변화에있다.집을구매하는소비자층대부분을MZ세대가차지하고있는데,MZ세대들은혼자사는경우도많고,결혼을해도아기를낳지않는경우도많으며,반려동물을키우는등생활트렌드도많이다르다보니공동주택트렌드도달라지고있다.특히1인세대에대한고민이커지고있다. “예전에는결혼해서아이를낳으면집을20평대에서30평대로옮겨가는식의루틴화된것이있었지만요즘은이런공식이깨지고있다.요즘은40~50평대아파트가거의없다.이런추세는2010년대부터나타났는데,최근에는단독거주형의아파트도많이생기고있다.” 하지만MZ세대,독립세대,고령화라는사회적변화속에서포스코만이가진조경콘셉트가무엇인가를생각해보니특별한게없었단다.변화된트렌드에맞는새로운조경전략이필요한시점이었던것이다.하지만모순적이게도최근건설사들이내놓는조경전략변화들이큰의미가없다는데에점점더많은건설사조경인들이공감하고있다. “‘이런시설물이제일이고이런식재방식이유행이야’하면서그동안트렌드를쫓아왔는데지나고보니크게의미가없더라.포스코조경브랜드인‘백년명원’은어떤추세나유행을쫓지않고더먼미래를위해어떤조경을해야하는지를담기위해서론칭됐다.” ‘백년명원’과‘바이오필릭’ 많은건설사들이‘명품조경’을강조했을때,포스코는‘조경’이아닌‘정원’이라는개념을쓰기로했다.정원에서의명품이라고하면명원이아닌가.그래서백년천년된오래된정원들이즐비한유럽,일본,중국을가서사례조사를했다.해외유명정원을찾아보고‘어떤요소와매력들이사람들의관심을끄는것인가’를샘플링을하고시뮬레이션을하여매뉴얼화시키는작업이진행됐다. “지금까지도수백만명의사람들이찾아보는이유를알고싶었다.세계적인명원들을직접찾아가조사를해서사람들이무엇을좋아하는지정리했고,이과정에서트렌드를쫓을필요가없다는확신을했다” ‘백년명원’을구체적으로실현시키는것은바이오필릭디자인(BiophilicDesign)이다.바이오필릭은생명(bio)을사랑(philia)한다는뜻의‘바이오필라’에서확장된말로,인간은본능적으로자연을사랑하게돼있다는의미이다. “본능적이라는것은새소리를들으면좋고,물이흐르는소리를들으면편안해지고,녹색을보면행복감을느끼는데,그이유가다른어딘가에서온것이아니라우리안에내재돼있다는의미이다.” 사실바이오필릭디자인은이미20~30년전미국에서생체모방을의미하는바이오미미크리(biomimicry)디자인이나바이오모픽(biomorphic)디자인으로존재한개념이다.수영선수들의수영복을상어의피부처럼만들어물의저항을없앤다든지각종자연이나생물의형태를모방해서만들면형태뿐만아니라기능적으로도적합하게작동할것이라는믿음이다. 지속가능한식재,심플한시설물‘백년명원’이추구하는식재는‘자연과정원본연의모습에집중하는식재’로요약할수있다.기후와토양에맞는식물을적용해지속가능한생육환경을만드는것이다.자연에서자라고있는형태그대로를가지고와서심으면세월이지나면서더자연스럽게성장해갈것이라는생각이고,그것이야말로‘생태적’이라는판단이다.기존에크고조형적가치가높은수목을식재하던것과대비된다. 그래서인지포스코센터에최근심어놓은교목에는다간형이많다.정형적인수목에대한기준을과감하게버리고산나무같은자연적인모습들이오히려호평을받고있다. “자연적인식재가사실은매우어렵다.보통제주도면제주도,강원도면강원도등지역적으로만정립되어있고,실제우리가사는공동주택의환경은너무다양하다.” 아파트와같은인공지반에지속가능성을만든다는것은애초에쉽지않은일이다.포스코는현재많은전문가들가함께다양한실험과실패를거듭하고있다.이를통해‘생태’라는큰지향을내재화시킨고유기술을만들어가고있다. ‘백년명원’이추구하는시설물디자인은단기적으로는단순함과간결함을추구하는것이고,장기적으로는자연형모습을구현하기위해외관과기능,소재에서자연유기체의오가닉바이오미미크리디자인(Organic&BiomimicryDesign)을추구하는것’이다.이를통해단순하지만오래지나도고급스러워보이는시설물을찾아가고있다. 이러한시설물콘셉트를실현하는데에최근주목받고있는것이3D프린팅기술이다.직사각형태의거푸집으로형태를만드는데는디자인적인한계가있고,그렇다고금형을떠서만드는것은비용적으로힘든일이다보니자연의형태를선호하는조경시설물분야에서활용도가더욱높아질것으로보인다. “대형시설물을만들만한3D프린터가보급되지않아서아직은소형구조물제작만가능하다.지금은작은스툴나테이블등에한정해서재활용플라스틱등을활용해서제작하고있다.” 재활용소재를활용한업사이클링․리사이클링은아파트조경에서는최신트렌드이다.폐플라스틱,폐섬유,폐콘크리트를활용한제품들은바닥포장,구조물,시설물등다양한활용이가능하다. “예전같으면‘폐’라는접두사가붙으면입주자들의불만이있을것같아많이걱정을했는데요즘MZ세대들은업사이클링한시설물에대해서거부감이없다.실제적용된현장의입주자들을대상으로설문조사한결과긍정적이었으며,디자인을더발전시키면오히려더좋아할것이라는확신이들었다.” 백년명원,10%의실험 “백년명원”은가까운트렌드가아니라먼미래를내다보고만든조경전략이라니실험적일수밖에없다.나아가선도적인라는느낌도든다.시공을어떻게구현할것인가도궁금하지만입주자들을어떻게설득할것인가가더궁금해지는부분이다.아직도많은입주자들은키큰소나무를원하지않을까.이에대해‘10%의실험’이라는답변을내놓았다. “선도한다는것만큼무섭고정말건방진말이없는것같다.우리가실험적으로할수있는것은많아봤자10%정도이다.” 조경도하나의문화가됐다.국민수준에따라서정치가가고문화가가듯이,조경도입주자라는소비자들에맞춰가야한다.너무빨리가서도안되고너무느리게가서도안되고적절하게템포를가져야한다.약반발자국정도만앞서도성공적이라는생각이다. 다만20대부터40대초반까지의입주자들은어릴때부터교육을많이받아서지구환경에대한관심이윗세대와는남다른면이있다.이들세대는“소나무안심으면조경이아니야”라고말하는세대가아니다.오히려낯설고새로운것이라도좋다고판단되면더열광하는열린세대이다. “조경은사람들의내면욕구를반영하고다시조경이사람들의마음에어떤심상을불러일으킨다.공간과사람이상호선순환하는원리이다.그래서우리는사람들의마음을요구하는것이다.바이오필릭을향한마음을계속적으로불러내서진짜환경을생각하고진짜자연에맞게만들어가자는것이본질이고,이것이포스코조경이가야할방향이라고생각한다.” 변화의세대들을맞아본능적으로좋은조경에대한열망을한껏불어넣을수있는다양한실험들이이어지길기대해본다. <인터뷰> 언제까지흉내내기만할것인가! 최신아파트조경트렌드에있어서포스코조경이관심을가지고있는이슈는무엇인가? 요즘은정원과조경이라는용어를혼용하면서각각정의하기가어려운부분이있다.개인적으로정원은휴먼스케일로지근에서의디테일한경관을만들어내는것으로기술과감각이필요하고,조경은그보다는좀큰스케일로구분하고,그러한구분을서로인정을해주는것같다.플랜테리어산업이커지고있는것도주목하는변화이다.우리가볼때는정원도비전공인자에게열린분야라고생각하는데,플렌테리어는식물전공과전혀상관없는사람들에게도열린영역으로자리잡아가고있다.하지만이모든것이조경의영역이라는점에서업역이넓어지고다양화되고있고,한편으로경계가모호해지기도한다. 조경분야가이런변화를보듬어안을수있어야한다고생각한다.원하든원하지않든시대의변화에따라필요한분야들은새로생기고있고,그런트렌드가고스란히공동주택에도반영되고있다. 최근에는아파트지하주차장이나웰컴존에플랜테리어를적용해달라는요구도있다.그런데그곳에서식물을키우려면빛이나온습도등을제어하는유지관리기법이라든지토양,관수,배수등의문제를해결할줄알아야하는데,그것은플랜테리어의한계를벗어나는일이다.이것이조경이해야될역할이다. 포스코조경이추구하는바이오필릭디자인은실내플랜테리어의기법도적극적으로차용해수용한다.업역이더넓어지고그만큼역량도확장되어야하는데낯설다고배척만할것이아니다.플랜테리어의어떤점이사람들에게매력적으로어필되었으며어떤부분이부족한가를고민하고,관련된모든분야의기술을수용해서실제적용이가능한현장의시공기술로발전시킬필요가있다. 건설사조경인들에게하고싶은이야기는? 사회와기술의변화에따라사람들의요구사항이달라지고있다.하지만조경은새로운것에대해좀배타적이고거부감도많다.기득권적인경향이없지않아있다.좀더넓게수용하며좀더깨어있는생각을가져야오래갈수있다고생각한다. 지난해건설사조경협의회에서여러건설사들이조경정보를공유하는세미나를했는데,예전에는서로공유하는것을다소꺼려했었다.하지만이러한시대적변화와속도도빨라지고젋은직원들의깨어있는생각과다양한의견들이반영되면서예전처럼한번전략을세워서몇년씩우려먹던시대는끝났다.꼭꼭숨기고내것만좋은거야라고고집피우다가는도태되기딱좋은시대가된것이다.정보는교류와오픈을통해보다나은발전된지식자산이된다.그야말로집단지성과풍부한데이터를확보하면저절로좋은결과가도출되는AI시대인것이다.좋은것은공유해서발전시키고안좋은것은빨리배제시켜서같이상생해나가길기대한다. “지금까지흉내내는것은많이해왔지않은가.트렌드를쫓아서급급하게흉내만내는조경이너무지겹고,그과정에서버려지는자원이너무많아서죄스럽다.세상은수준이높아졌는데더이상흉내내기만할것이아니라그안에본질적인걸좀더찾자”
[미래포럼] 잘 짜여진 각본, 선형공원
(재)환경조경나눔연구원미래포럼연재 조경인이그리는미래 경의선공원,경춘선공원,서울로7017...나아가프롬나드플랑테(파리),하이라인(뉴욕),벨트라인(애틀란타)...그렇다.모두도심한복판을가로지르는선호도높은긴선형공원들이다.제주도의올레길이나북한산의둘레길과같이트레일을위한길이아니라,도심한복판을관통하는‘~선(라인)’으로명명되는공원들이다.‘길’과달리‘선’이라는명칭에서오는차이는어떠한가?전자는자연적으로만들어진그리고자연속에위치한순환형동선을갖춘산책로의느낌이다.반면후자는인공적으로만들어진그리고도심속에있는일자형동선을지닌공원이다.도심에자리하고있는면적인공원과는어떠한차이가있을까?얼마전까지만해도선형공원은단순한산책로정도의‘길’적인의미였으나,최근에는면적공원을조성할여유가없는좁은도심공간속에서새롭게등장한대안적형태의공원이되고있다.그린네트워크라는현판아래면적공원을연결하는보조적의미로서의선형공원이아니라,이제는대등한대안이된것이다. 면이주는장점은다양하다.선적으로나타나는이용자들의동선을무한대로조합할수있다.그래서각동선의조합에따른다양한공간활동이가능하다.가벼운혼자만의산책부터축구와같은격렬한단체운동까지,넓은잔디밭에서는시민들의모든여가행태를수용할수있다.다만,갈림길은선택에부담이있는낯선이에게는고민의시작이다.이곳을잘알고자주찾는주민이라면매일의공간체험으로무의식적인공간선택이가능하겠지만,낯선이에게는객관식시험지의보기들과같다.그래서선택(체험)하면항상아쉬움이남는중간고사같은곳이면적공원이다. 선은면과는다른측면에서매력이있다.한국계미국배우스티븐연이주연을맡아,미국에미상에서작품상과남녀주연상을포함해무려8관왕을차지한‘성난사람들(원제BEEF)’이란드라마가있다.매순간잘못된선택으로점철된인생속에서많은스트레스를받는현대인의모습을블랙코미디로실감나게그려냈다.현대인들은무의식적으로매순간선택을강요받고머리가복잡해진다.스트레스로좀쉬고싶고,아무생각없이멍하게걷고싶은마음이들수밖에없다.이런순간이찾아온다면가까운주변의선형공원을찾아서걸어보라고귀띔해주고싶다.코로나를계기로일방향의선형공원은중요한공원의형태로등장했다.강요된선택없이,머리를비운채,아무런간섭없이,짜여진각본대로방향과속도를제어해주는곳이선형공원이다.발을내딛는순간부터공원에대한매뉴얼은단순하다.정해진길을따라걷기만하면된다.잘만들어진영화를보면서머리를비우고심신을단순하게정화하는순간이다.다른점은앉는게아니라걷는다는것이다. 선형공원은이곳을처음찾는관광객들에게는아주유용한형태의공원이다.다음목적지를향해한방향으로계속나아가야하는관광객들에게일방통행의선형공원은오히려유용한관광코스가될수있다.서울을보행친화적인21세기형관광도시로만들고싶다면,선형공원을도심속핵심인프라로조성해보길제안한다.서울이가진잠재적랜드마크를찾아서,각점을연결한선형공원을조성한다면훌륭한관광자원이될수있다.시점에어떠한시설을놓고,종점에어떠한시설이있느냐에따라선형공원의효용과가치그리고이용률에차이가난다.잘짜여진각본으로대박흥행을기록할수도있다. 뉴욕의하이라인은뉴요커들뿐만아니라전세계인이사랑하는전형적인선형공원이다.같은선상을왕복해야만하는선형공원은지루하게마련이다.그래서선형상의진행방향과역방향보행시보이는경관에변화를주어야하는데이를잘해결한선형공원이하이라인이다.풍성한나무와초화들을의도적으로활용해시야를적절히닫아주면서선형을되돌아올때는새로운경관이전개되도록조성했다.만약개방감을위해시야를열어주었다면,오히려지겹고단조로운공원이되었을것이다.더불어토머스헤더윅의베슬이라는명확한시점(혹은종점)과리틀아일랜드라는명확한종점(혹은시점)이있어더욱걷고싶은장소가되었다.센트럴파크가보고싶은공원이라면하이라인이걷고싶은공원인이유이다. 비슷하지만다른사례로애틀란타의벨트라인이있다.둘을비교해보면확실히이용객의차이가있다.하이라인은관광객들이많이찾는공원인데반해,벨트라인은관광객보다는지역주민들의이용빈도가높다.조성당시부터바이커들을고려하여개방감있게공간을조성하였다.산책보다는이동통로의역할에좀더주안점을두고조성하여,바닥포장재역시목재나블록보다는콘크리트나아스팔트와같은재료를주로사용하였다. 다소극명하게대비되는두공원의목적에서선형공원의형태를그려보고결과를가늠해볼수있다.복잡한도심에서면적공원도중요하지만,잘짜여진각본처럼의도된선형공원을목적에맞게잘살릴수있다면,걷고싶고보고싶은도시를만들기위한촉매역할을할뿐아니라관광객유치에도성공할수있을것이다.이제선형공원이더이상조연이아닌당당한주인공으로등장할때가왔다. 변재상/신구대학교환경조경과교수
골프코스 설계, 창작성 없다?!…골프장 설계 저작권 소송 패소 ‘논란’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골프코스설계업체들이스크린골프업체를상대로제기한골프코스설계저작권소송에서“골프코스설계는창작성이없다”며저작권보호대상이아니라고판결해논란이다. 지난달1일서울고법민사5부는골프코스설계업체인오렌지엔지니어링등이스크린골프사업자인골프존을상대로제기한소송에서원고일부승소로판결한1심을파기하고패소판결했다. 골프장소유주vs골프존 이번사건은2000년대말경골프존이라는업체에서스크린골프사업을시작하면서국내골프장을그대로재현한시뮬레이션영상을제작해사용하면서저작권비용을지불하지않은데서시작된다. 당시골프존은몇몇골프장으로부터사용동의를받고위성사진,준공도면을받아사업을추진했으며,이후사업이성장하면서골프장들로부터소송이제기됐다. 골프장소유주들은골프장의자료를이용해스크린골프를만들어서상당한이익을취하니일종의이용료를달라고주장했고,2020년3월대법원에서일부승소판결이나와애초동의서를써준골프장들을제외한나머지골프장들에게이용료를지불하도록했다. 하지만당시소송에서골프장소유주들은“골프장이골프코스설계저작권을갖고있다”고주장을했지만,법원에서는“골프코스는골프장이아닌설계자의저작물에해당한다”는점을분명히했다. 골프코스설계업체vs골프존 대법원의판결이후골프코스설계업체들이골프존을상대로저작권소송을제기했으며,오렌지엔지니어링등이제기한소송에서도1심에서“골프존이손해배상을하라”는판결이내려졌다. 하지만지난달1일열린2심에서는기존1심판결을뒤집고원고패소판정이내려졌다. 이번소송을제기한오렌지엔지니어링등골프코스설계업체는법원에서“골프코스구성요소들의구체적인배치,모양,길이,방향및각도,위치,크기등을그대로사용해저작권을침해했다”며“영상을삭제하라”고주장했다. 이에대해스크린골프업체인골프존은“골프코스설계도면에는창조적개성이드러나지않으므로저작물이라할수없다”,“설계도면과스크린골프영상사이에유사성도없다”고주장했다.시공과정에서설계변경이이뤄지기도하고유지관리를통해실제골프장모습이변화된다는것이다. 하지만법원은골프장은티잉그라운드,페어웨이,러프,벙커,워터해저드,그린등의형태,개별홀들의배치,조합에관한인간의사상이표현되어있는‘건축저작물’에해당한다는점을인정했으며,설계업체들이제시한설계도면과골프장의실제모습을비교해본결과거의동일하다는점에서스크린골프영상이설계도면을‘복제’했다는결론을내렸다.골프코스설계업체들이주장한설계저작권을인정한것이다. 하지만법원은설계업체들이제기한각각의골프코스설계에대해창작성을인정할만한요소가없다며저작물로서인정할수없다는결론을냈다.“골프코스가저작권대상이긴하지만창작성이없으니베껴써도된다”는것이다. 창작성의기준,“재미위한것은창작적요소아니다?!” 법원은저작물에대해독창적이지는않더라도창작적이어야한다며,“남의것을모방하지않을것”,“사상과감정에대한창작자자신의독자적인표현을담고있을것”이라는두가지조건을제시했다. 특히골프코스설계는예술이아닌‘기능적저작물’로서,사상을보호하는것이아니라‘창작성있는표현을보호’하는것이므로,설계에창조적개성이드러나있는지를판단했다고밝히고있다. 쟁점은크게두가지였다.하나는“골프코스구성요소들의형태배치조합에있어서창작적인표현이있는가”이고다른하나는“자연물의조작은창작적인가”이다. 결과적으로법원은창조적개성을찾지못했다고판결했다. 법원판결에의하면,“골프코스는경기장”이다.골프코스요소들은골프경기규칙에적합한규격과방식으로설계될수밖에없고,이들의홀배치순서등은골프경기에서난이도,재미,전략등의기능적목적을달성하기위한경기장조성원칙에해당하므로창작성이인정되지않는다는것이다.이에대한근거로미국골프협회(USGA)와전남도청에서발간한골프장사업길잡이에는골프코스설계에대한기준을제시하고있으며,‘난이도,재미,전략’을추구하라는설계지침이포함되어있다는점을들었다. 또한국내골프장은대부분산악지형에조성되고있어서지형적제약을많이받고있으며,클럽하우스등의시설물배치등도이용객들의안전및효율성에따라배치되므로단순히기능적요소로보아야한다고판단했다. 또한‘자연적요소’에대해서는골프장이위치한부지의경관이거나조망대상이어서골프장자체의미적요소에해당한다고보기어려우며,지형,경관,조경요소,설치물등을결합해조성한골프장이라고하더라도자연물의조경관리가저작권법상미적형상으로서의창작적표현으로보기어렵다고판단했다. 실상창작성이없는산악지형이나자연물과경기요소를제거하고나면창작적인것이무엇이남느냐고묻고있는것이다. 골프장이축구장인가?! 이번판결에대해한국골프설계가협회는“수년간,수많은재판을통해인정받았던골프코스의창작성과저작물성을하루아침에모두부정당했다”며반발했다. 협회는이번판결에대해“골프코스는적합한규격이나국제기준이정해져있지않다”“우리나라산악지형처럼지형의변화가많은공간에서골프코스를배치하는것은오히려고도의설계적상상력과창의성이필요하다”,“골프코스는단순히평면적인홀을기능적으로나열하는것이아니다”라며조목조목판결에대해지적했다. 실제골프경기에서난이도,재미,전략등의기능적목적을달성하기위한골크코스요소들을창작적요소에서배제하겠다는결론이얼마나설득력을가질수있을지논란이일고있다. 또한판결에서는독창성과는다른개념으로창작성을이야기하고있는데,골프장의조경공간을자연물에대한관리일뿐이라는이유를들어일괄적으로창작적요소에도해당되지않는다며배제해버리는것은,조경에서‘주변자연과의조화’가매우중요한창작성의한부분이라는점에서배치된다는지적이다. 이현강오렌지엔지니어링대표는“골프장설계는조경설계의광역적인한분야라고생각을하고있다”며조경과별개의사건이아니라고강조했다.또한“우리나라가세계적으로케이컬처의우수성을말하며문화의중요성을강조면서도정작한전문분야의창작성에대해서는반하는결론이난것같다”고깊은유감을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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