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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경과조경 김바미 기자] 전주시가 녹색 인프라 구축과 정원산업 활성화를 위한 ‘천만그루정원도시 종합계획’ 수립 과정에 시민들의 목소리를 담았다. 시는 2일 전주도시혁신센터에서 용역수행기관인 홍광표 한국정원디자인학회 책임연구원과 정원 전문가, 일반 시민 등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천만그루정원도시 종합계획 수립용역 시민공청회’를 가졌다. 이날 홍광표 책임연구원은 지역 전문가 및 시민단체와의 협업을 통한 현장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도시 기능에 대응되는 식재 유형 및 수종을 제안해 전주만이 가질 수 있는 정원도시의 정체성을 강조했다. 또한 지역발전을 도모할 수 있는 정원산업 모델을 발굴하고, 자연생태와 문화적 가치 등 지역이 갖고 있는 자원과 특징을 살려 도시의 가치를 높이는 정원도시로의 조성방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공청회에 앞서 추진된 전문가 간담회에서는 이명우 전북대 조경학과 교수와 김상욱 원광대 조경학과 교수 등 관련 전문가들과 함께 천만그루 정원도시의 방향성과 백제대로, 기린대로, 종합경기장, 덕진공원 등 권역별 그린인프라 계획에 대해 논의하기도 했다. 향후 시는 이번 달 말 종합계획 수립용역의 최종보고회를 통해 천만그루정원도시 종합계획을 최종 수립하고 정원도시를 위한 핵심 전략사업 등을 발표할 계획이다. 시 천만그루정원도시과 관계자는 “천만그루정원도시는 미세먼지, 열섬현상에 대한 해결책이자, 인간과 자연이 공존하는 회복력 있는 도시의 첫 걸음이 될 것”이라며 “이번 공청회를 통해 수렴된 시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천만그루정원도시 종합계획에 담아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김바미 기자] 정부가 코로나19 자가격리자와 대응인력들의 심리회복을 위해 반려식물 보급과 스마트 가든 설치를 추진한다. 행정안전부, 보건복지부, 산림청은 공동으로 코로나19 사태 장기화에 따른 자가격리자와 대응인력에 대한 재난심리회복지원을 추진한다고 지난 1일 밝혔다. 세부 추진 사항은 코로나19 자가격리자 대상 ‘반려식물 보급’과 코로나19 대응인력 지원을 위한 실내정원 개념인 ‘스마트 가든 설치’ 등이다. 지난 5월 6일을 시점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생활 속 거리두기’로 전환됐으나 장기간의 일상생활 제약으로 사회적 피로감이 누적돼 있고, 자가격리자와 의료진 등 대응인력의 고충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14일 동안 외출이 제한되는 자가격리자의 경우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된 현시점에서는 상대적 박탈감이 더울 커질 수 있고, 의료진 등 코로나19 대응인력은 장기간 격무에 노출되면서 탈진 증후군 등을 겪게 될 우려가 높다. 이에 행정안전부, 보건복지부, 산림청이 4월부터 협력해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재난심리회복지원을 추진하게 됐다. 먼저 산림청이 자가격리자를 위한 반려식물 ‘식물 마음돌봄키트’ 2000세트를 제작하고 행정안전부가 자가격리자 2000여 명에게 전달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반려식물은 자생 수종과 실내 정화식물로 구성됐으며 자가격리자가 격리 기간 동안에 마음의 안정을 취할 수 있게 하고, 자가격리가 끝난 후에도 자신만의 녹색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고안됐다. 또한 보건복지부가 코로나19 대응 공공의료기관 중 스마트 가든 설치 대상 시설물 10여 개소를 선정하면 산림청이 조성해 코로나 대응 의료진 등이 실내에서 자연과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제공할 계획으로 큐브형 및 벽면형으로 설치하게 된다. 금주 내 자가격리자들은 반려식물을 받을 수 있으며, 스마트 가든 역시 지원 대상 시설을 선정하고 조성에 착수할 예정이다.
  • 한국조경협회가 올해로 설립 40주년을 맞이했다. 본인은 작년에 취임해 아직 현직의 자리에 있는 상황이어서 앞선 회장들의 회고문과는 달리 현재 진행형으로 기술해야 할 것 같다. 우리 협회는 1980년 6월 21일 ‘한국조경사회’로 출발해 2000년에 사단법인 등록을 하고, 2008년에 독립사무소를 확보해 개소식을 가졌으며, 바로 2년 전인 2018년에는 한국조경협회로 법인명을 변경해 오늘에 이르고 있다. 40년이란 시간은 남다른 의미를 지니는 것 같다. 인생에서도 마흔이라는 나이는 질풍노도와 같았던 청춘의 열정을 정리하는 시기이다. 평균수명이 많이 연장되면서 과거보다는 젊고 활동적인 삶을 살고는 있지만, 더 이상 내달릴 수 있는 오르막길이 없고 평지와 내리막길만 남게 되는 것이 대부분 40대의 현실이다. 돌이켜 보면 나 자신도 마흔의 나이가 되어서야 일반적인 명제에 불과했던 이런 말들을 자각하게 됐다. 시간은 더 이상 지천으로 남아돌지 않고 삶의 무게가 무겁게 다가오면서 오랫동안 잊고 살았던 질문을 다시금 던지게 됐다. “나는 왜 사느냐? 남은 삶을 어떻게 살려 하느냐?” 사람의 짧은 인생과 단체의 역사를 단순 비교한다는 것은 조금 무리가 있지만, 협회도 40주년을 맞이하면서 새로운 전환점에 서 있다는 것을 2년간의 경험을 통해 실감하고 있다. 국가 주도로 성장한 조경산업, 현실을 되새겨봐야 할 시점 대한민국은 유엔으로부터 ‘2차 세계대전 후 국토녹화에 성공한 유일한 나라’로 평가를 받고 있다. 조경산업의 발전도 이러한 평가와 맥락을 같이 한다. 우리 모두 잘 알다시피 국내 조경의 첫 출발은 박정희 전 대통령시절 고속도로 건설과 맞물려 청와대에 경제건설비서관으로 오휘영 전 한양대 교수께서 초빙돼 근무하면서부터 였다. 이후 대학교에 조경학과가 신설되고 정부재투자기관으로 한국종합조경공사가 설립되면서 조경 분야가 새로운 영역으로 태동을 하게 됐다. 그러나 당시 경제적 수준에 비해서 발 빠르게 조경이 도입된 것은 민간의 필요성보다는 정부가 주도했기 때문이었고, 이는 역설적으로 공원녹지법, 대지안의 조경 등 조경산업의 최소한의 근거가 되는 법적 근거를 마련하는 힘이 됐다. 하지만 산업계에는 정책을 연구할 수 있는 전담조직이 없었다. 이에 법령 제정 및 운용을 위해서는 조경직 공무원 직제가 필요하다는 데에 많은 이들이 공감을 해왔다. 그동안 여러 차례 선대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중앙직에는 공무원을 배출하지 못하고 지방직 공무원만 녹지직이란 직제 아래 배출되는 환경이 이어졌고, 조경 자체적으로 제도정비에 나설 여력을 갖추기 힘들었다. 중앙정부 조경직제를 만들기, 조경단체 공동의 노력으로 성사! 그러던 작년 3월 조경의 날 행사에 이상석 한국조경학회장의 노력으로 당시 총리인 이낙연 의원이 참석하게 됐다. 이 자리에서 조경계는 그동안 오랜 숙원이었던 중앙직 공무원 채용에 대해 요청을 했고, 이를 경청한 이낙연 총리가 그 자리에 참석한 정부 중앙부처 관리자에게 “시대적인 요구로서 타당”하다며 “긍정적인 방향으로 검토”할 것을 강하게 지시했다. 이를 계기로 국무총리 조정실, 인사혁신처와 관계부처들의 협의를 거쳐 드디어 민간경력공채로 중앙직 조경공무원이 탄생하게 됐다. 중앙직 공무원 채용을 실현하는 과정에서 정부부서와 협의하기 위한 자료가 필요했다. 하지만 매년 갱신된 데이터로서 현재 조경계를 대변할 수 있는 지표 및 관련 자료가 없는 바람에 조경학회장의 주도로 조경백서3.0 보고서를 만드는 작업부터 진행됐다. 각부서의 특성을 파악해 조경직 공무원의 적정배치 및 수요를 파악하거나 기존에 접근하지 않았던 곳에 대한 분야별 작업 등이 재단 회의실에서 밤이 새도록 진행됐다. 실현가능성에 대해 반신반의하면서도 초안을 만든 팀과 보고서로서 완결성을 가지도록 후속 작업을 해주신 학회 교수님들의 노력으로 보고서가 완성됐다. 그 당시에는 별다른 생각을 하지 않았는데 이제 와서 생각해 보니 이 작업이 단체장으로서 세종시 정부부서와 여의도 국회를 번질나게 드나들어야 하는 고난의 전조였던 것 같다. 지금까지도 한결같은 생각이지만, 조경계의 의견을 단시간 내에 전달할 수 있는 전담기구로서 산학을 아우르는 씽크 탱크가 상시 가동되어야 한다는 점을 실감했다. 그 후 작년 중반에 “2022년까지 112명의 조경직 공무원을 확충하겠다”며 정부직제에 조경직 선발이 공식화됐다. 지난 3월에 발표된 조경직 공무원 200명 확충과 연계하여 시너지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한다. 처음으로 국토부와 환경부에 조경직 서기관과 주무관이 선발됐고 현재 근무 중이다. 다시금 이 일을 성사시킨 이상석 학회장께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산림청과 도시숲법 협상, 시작과 끝의 기나긴 과정 국토산림녹화의 성공은 산림사업의 관리적 전환을 의미하며, 산림 분야가 도시로 눈을 돌리는 계기가 됐을 것이다. 1989년 ‘산림조합법’ 개정과 2001년 ‘산림기본법’ 제정을 통해 산림청의 본격적인 도시지역 내 진출이 시작됐다. 도시지역 내 산림 및 녹지 관리를 위한 법적 근거를 마련하고, 자격제도 등의 개정을 통해 산림기술자의 진출을 장려했다. 이 과정에서 조경 분야는 제도적으로 외면당했으며, 산림청을 필두로 한 산림 분야와의 불신은 커져만 갔다. 특히 법령의 제개정 과정에서 협의된 사항과 다르게 진행되거나, 협의가 중장기로 가면서 조경 분야에 불리하게 작용하는 등 다양한 부문에서 산림청이 신뢰를 져버렸던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 18대 국회에서 도시숲법이 조경 분야의 적극적 반대로 폐기됐다. 그리고 2018년에 ‘도시숲 등의 조성·관리에 관한 법률안(이하 도시숲법)’에 대한 논의가 재시작됐다. 산림청의 적극적 의지가 담긴 산업 간 상생협력, 국민의 삶의 질 향상 등의 대승적 차원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었다. 건설산업의 위축, 중소업체의 증가, 관련 정부부처의 공원녹지 내 사업확장 등을 고려할 때 도시숲법이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됐다. 즉 도시숲법이 제정되면 담당조직, 예산 등이 확대되며, 이미 다수의 공원녹지가 도시계획시설로 지정돼 있으므로 도시숲등 사업 확대도 용이하다. 2019년 초, 환경조경발전재단의 노력과 산림청의 강력한 상생협력 의지, 조경산업의 대내외적 현황 등에서 긍정적 측면이 강조돼 ‘도시숲법’이 공식적으로 재논의의 장에 올랐다. 과거를 잊고 새롭게 시작하는 전환점이 되기를 바랐다. 이에 환경조경발전재단과 산림청은 합의 하에 이례적으로 법제정 TF팀을 운영했다. TF팀을 통해 서로의 의견을 개진해 도시숲법률안을 마련하던 중 2019년 7월 초에 문제가 발생했다. 조경 분야에서 제안한 조경전문 설계, 감리, 시공업의 참여조항 중 설계, 감리 관련업의 참여조항이 삭제된 상태에서 20대 국회에서 입법발의가 된 것이다. 산림기술법을 담당하던 주무부서인 산림청 산업일자리창출팀에서 제도적 혼란을 이유로 반대했고 산림산업의 의견이 작용됐을 것이라는 의견이 많다. 이에 조경산업 전반으로 구성된 한국조경협회는 도시숲법률안에 대해 본격적인 대응을 시작했다. 정책, 학문 등에 대한 사항은 해당 정부부처, 학회 등에서 면밀히 검토한다는 전제 하에 산업에 초점을 맞추어 검토했다. 설계, 감리, 시공 관련 조항에 대한 집중 분석과 변호사 자문을 통해 제기된 문제점을 검증했다. 이 과정에서 예상치 못했던 다양한 문제점들이 발견됐으며, 이는 산림청 전담변호사도 발견하지 못한 것으로 확인했다. 이에 한국조경협회에서는 회장단 긴급회의를 개최하고 총력적 대응을 통해 조경전문 설계, 감리, 시공 분야가 모두 도시숲 사업에 참여토록 하는 대안을 마련했다. 물론 조경 분야의 대내외적 상황이 고려됐다. 그리고 도시숲법률안 수정뿐만 아니라 관련된 산림기술법령과 산림자원법령 등 산림청 소관 법률의 문제점이 처음으로 수면 위로 부상해 공식화됐고, 이에 대한 시정을 강력하게 요구했다. 하지만 가능성이 낮음에도 최선의 노력을 통해 우리의 권리를 쟁취하고자 했던 정책적 결정은 곧 시련과 고통의 선택이기도 했다. 급변하는 경제상황 속에 조경단체들은 조금씩 다른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고 시간이 지날수록 조경계는 통일된 모습을 잃어 가고 있었다. 정부(산림청)와 민간업역과의 협상은 애시당초 거의 불가능에 가까운 수직관계였음을 느꼈다. 국토부와의 노력, 도시숲법 상생 통과 조경산업 및 학문의 정부 주관부서는 결국 국토교통부이다. 조경진흥법이 제정되기 이전부터 도시정책국 녹색도시과와 기술안전정책국 기술기준과에서 조경관련 업무를 수행하고 있었다. 2019년도 초에 국토부 도시정책관 권혁진 국장과의 면담이 있었는데, 그 자리에서 새로운 상생협력에 대한 의지를 보여주었다. 그동안 소원했던 조경계와 국토부와의 관계 회복을 위한 정기 간담회 등 조경계 애로사항에 대한 컨트롤 타워 역할을 자임했다. 올해 4월 말에 열린 간담회에는 5개 조경단체가 참석해 예산지원 문제와 산림청과의 도시숲관련법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누었다. 그 시점에서 국토부는 산림청의 동향에 대해 전혀 파악하고 있지 못했다. 조경계는 산림청과의 협상이 진행 중이었지만 내부 이견으로 단일화된 의견을 전달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예기치 못하게 도시숲관련법이 갑자기 입법발의된 위기 상황에 대해 솔직하게 말하는 것이 나을 것 같았다. 농해수위가 열리기 전까지 국토부와 지속적으로 협의를 하면서 최선책에 대해 의견을 나누었고 문제점을 명확하게 규명했다. 시기적으로 적절한 타이밍을 놓친 건 아닌지 고민이 많았지만, 차츰 진행되면서 빛이 보이는 느낌이 들었다. 주도권을 가진 산림청 동의 없이는 조경전문 설계, 감리업이나 조경기술자가 참여하는 것이 불가능에 가깝게 보이던 것이 국토부의 개입으로 협상에 대한 여지가 생기게 됐다. 협회에서도 이때부터 소관위원회인 농해수위에 제정법의 문제점을 알리기 시작했다. 여러 절차를 생략한 채 법안을 통과시키려 하는 것에 대해 회의장에서 발언권을 신청했다가 퇴장을 당한 안경호 전임 녹색도시과장 등 국토부와 공조를 이뤄 대처했다. 협회는 조경단체들과 함께 다음 절차인 법사위 소속 국회의원 앞으로 상정보류를 요청하는 공문을 발송했다. 국토부는 산림청, 조경계 그리고 산림업계를 포함한 4자회담을 수차례 열며 협의 과정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했고, 조경단체와 함께 국회의원, 전문위원 등 관계자를 방문해 조경계 의견을 전달하는 노력도 병행했다. 그런데, 이 와중에 산림청은 지방자치단체에 도시림조성사업에 조경계의 참여를 불허한다는 공문을 발송하면서 다시금 조경계의 내분을 유도하기도 했다. 하지만 국토교통부는 조경 분야를 위해 ‘조경-산림 분야의 공정경쟁 기반 확보방안’을 위한 협상안을 마련하고, 수차례 협의를 통해 2020년 5월 6일 도시숲관련법 제정에 관한 공동협약서를 체결했다. 조경계가 요청한 내용보다는 미흡하나 수십년이 지나도 수정되지 않을 산림청 소관법령의 개정을 시작한 것이다. 앞으로 정부부처 간 약속인 만큼 개선되리라 보고 서로 간의 신뢰를 바탕으로 진행해 나갈 과제들이다. 결국 도시숲법은 지난 5월 20일 20대 마지막 국회에서 통과됐다. 이 지면을 통해 국토부 관계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협회의 사회적 역할, 그리고 조경단체와의 공존 2020년은 코로나19로 기억될 것이다. 전 국민이 힘든 시기이다. 조경계는 구조 자체가 취약해서 앞날을 더욱 예측할 수가 없다고 한다. 그런 가운데 흥미로운 일들이 발생하고 있다. 미세먼지로 인해 안전한 실내(?)로 이동하고자 하던 사람들의 움직임이, 접촉을 최소화하면서 밀폐되지 않은 외부 공간으로 이동하고 있는 것이다. 구글의 통계에 의하면 공원이용률이 51% 증가한 것으로 나오고 있다. 조경으로서는 기회가 아닐 수 없다. 정부의 그린뉴딜 정책도 기후변화와 스마트시티를 예시하고 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변화에 대해 조경계가 어떤 혜안으로 정책에 부응할 것인지 실행에 옮겨야 할 시점이다. 하지만 협회는 명칭 변경 후 과다한 업무 수행으로 상주 직원뿐만 아니라 집행부 임원들도 과부하에 걸려 있다. 2018년 말에 가동하기 시작한 조경지원센터에 힘을 모아야 할 시점이다. R&D 능력 강화로 부실한 통계자료 보완, 조경정책의 분석 및 선제적 제시, 정부부처 정책수행 지원 수요에 능동적으로 대처해야 할 것이다. 국토부의 예산이 올해 편성되어 내년부터는 지원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센터에 연구인력을 상주시켜 대응하고, 기존처럼 각 단체가 독립적으로 대응하는 행태는 이제 종료해야 할 시점이다. 2019년부터 체육대회를 사회봉사 차원과 조경홍보를 위한 학교정원 나눔행사로 변경했다. 첫 번째 시도는 남부교육청 관할 초중교 4개소를 시행했는데 다문화가정 비율이 높고 학내폭력이 타지역보다 문제가 되는 지역이었다. 각 학교 교장선생님들이 너무나 큰 열정으로 다가왔으며, 어린이들의 합창공연에서 정서적으로 새싹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다는 사명감이 우리가 가야 할 길을 제시하는 것 같았다. 현재 많은 조경단체들이 활동을 하고 있다. 각 단체를 아우르는 구심점으로 조경총연합을 발족했으나 여러 상황의 변화로 활성화되지 못하고 있다. 단체는 그 업역에 종사하는 많은 사람의 마음을 모아 함께 공동의 이익과 사회적 선을 이루는 일을 한다. 관점의 차이는 존재할 것이고 그로 인해 갈등이 생길 수도 있다. 옳은 일을 하려고 했지만 폭넓은 공감과 신뢰를 얻지 못할 수도 있다. 단체별 사고의 차이가 잘못이라고 생각하지 않지만 우선 조경이란 본질을 살피지 않을 수 없다. 일을 잘 하려면 다른 사람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존중해야 한다. 뜻이 아무리 옳아도 사람을 얻지 못하면 그 뜻을 이룰 수 없다. 연대(solidarity)는 아픔과 기쁨에 대한 공감을 바탕으로 다른 사람과 손을 잡고 사회적인 선과 미덕을 실현하는 행위이다. 지금이야말로 조경계는 연대가 필요한 시점이다. 나는 협회 회장으로서 올바른 목표를 추구했다고는 생각하지만 잘 해내지 못했다. 제대로 단체장의 역할을 하려면 가치관이 뚜렷하고 정책에 밝아야 한다. 그러나 그런 것은 기본일 뿐이다. 그것만으론 부족하다. 무엇보다도 자기의 마음을 잘 다스려 다른 사람과 효과적으로 소통하고 협력할 수 있어야 한다. 나 자신의 지성적 자아가 스스로를 객관적으로 바라 볼 능력을 가진 마지막 시간까지 역할을 할 것이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산림청이 올해부터 매년 전국에 있는 병원, 학교 등 다중이용시설 중 12곳을 선정해 정원 조성을 지원한다. 산림청은 생활권 내 미세먼지 취약계층이 많은 지역과 다중이용시설을 중심으로 생활밀착형 실내·외 정원 12개소를 조성 중이라고 지난 29일 밝혔다. 생활밀착형 실내·외 정원은 국민참여예산 사업으로 생활권 주변 미세먼지 저감과 코로나19 피로감을 낮추는 치유공간 제공 등을 목적으로 한다. 실외정원은 평택역 광장, 이천 특전 사령부 유휴토지, 공주대학교·국립목포대학교 캠퍼스와 전북대학교 옥상 등 5개소가 조성된다. 국내 정원박람회에서 수상 경력이 있는 정원 작가들이 실외정원 조성에 참여해 대상지에 맞는 주제별 기본구상을 마치고 현재 실시설계를 진행 중이다. 실내정원은 부산 서면역, 순천역, 무안·청주국제공항, 천안시청, 춘천시청, 칠곡호국기념관 등 7개소로, 미세먼지 저감 및 공기정화 효과가 높은 식물로 구성된다. 산림청은 올해부터 매년 12개소의 실내·외 정원을 지속해서 조성할 계획이다. 실내정원은 개소당 10억 원(국비 50%, 지방비 50%)으로 지자체 지원사업이며 실외정원은 개소당 5억 원(국비 100%)으로 한국수목원관리원이 조성하고 산림청은 예산지원과 사업지도 감독을 맡는다. 내년도 사업은 지난 4월 이용기관과 지자체의 수요를 파악하고 오는 6월까지 한국수목원관리원과 현장 조사를 실시한 후 최종 대상지를 선정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 5월 28일 지자체와 한국수목원관리원, 외부 전문가가 함께하는 실무회의를 개최하고 2021년 사업대상지 선정 방법과 사업추진체계에 대해 논의하는 한편 금년도 사업의 예산집행과 설계 추진사항을 점검했다. 김원중 산림청 정원·조경팀 설립 TF팀장은 “도심권 다중이용시설과 코로나19 관련 시설을 중심으로 사업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건국대학교 = 엄혜선 통신원] 건국대학교 게릴라가드닝 동아리 ‘쿨라워(KU:FLOWER)’가 상허생명과학대학 학생 대표자 회의에서 동아리 환원 사업으로 제시한 테라스 녹화사업안이 만장일치로 통과됐다. 상허생명과학대학 학생 대표자 회의는 26일 건국대학교 학생회관 프라임홀에서 진행됐다. 이날 회의에는 단과대학 학생회, 과별 학생회장, 학과별 학년대표, 동아리 대표로 구성된 31명의 대의원이 참석했다. 상허생명과학대학장 이상락 교수와 행정실장도 참석했다. ‘쿨라워’는 매년 교내 공지에 게릴라가드닝 활동을 통해 녹색 마음을 공유하고 있다. 작년부터는 추가 사업으로 단과대학 건물 2층에 위치한 테라스에 단과대 학생회와 협력한 녹지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녹화사업 이전의 테라스는 흡연자들의 잦은 이용으로 장소의 용도가 불분명함과 동시에 접근성이 낮았다. 이에 쿨라워는 작년 2학기부터 녹화 활동을 진행하며 플랜트박스를 구성해 배치했다. 이시은 쿨라워 회장은 이 사업을 학생들의 복지를 위한 환원 사업으로 간주하고 인정받고자, 26일 대의원회의에서 의결안을 발표했다. 대의원 투표에서 ▲찬성 31표 ▲반대 0표 ▲기권 0표를 받아 올해에도 환원 사업의 일환으로 테라스 녹화사업을 진행하게 됐다. 추가적으로 5월 28일~29일 동안에는 테라스의 주 이용자인 상허생명과학대학 학생들을 대상으로 쿨라워의 테라스 녹화 인식 조사를 진행했다. 2층 테라스 전후 선호도에서 변화를 ▲‘긍정적이다’라고 응답한 비율이 81.8% ▲‘부정적이다’ 3% ▲‘차이를 잘 모르겠다’가 15.1%로 나타났다. 향후 녹화사업에 대한 선호도에서는 ▲‘계속 진행되었으면 좋겠다’가 87.9% ▲‘잘 모르겠다’가 12.1%를 차지했다. 테라스 추가 배치 희망 항목에서는 ‘테이블과 의자’, ‘충전 코드’가 각각 54.5%로 가장 높았다. ‘계절별 개화하는 꽃(지피 및 초화류)’, ‘작은 나무(관목류)’가 45.5%를 차지해 두 번째로 높은 응답률을 보였다. 학생회에서는 ▲개인 문진표 작성 ▲2m 간격 지정석 배정 ▲발열 체크 ▲손 소독 ▲마스크 및 일회용 장갑 착용에서 철저한 관리감독을 통해 코로나 감염 예방에 주의를 기울였다.
  • [강원대학교 = 강덕훈 통신원] 강원대학교 생태조경디자인학과 학생들이 산림청 주관 ‘2020 정원드림 프로젝트’에서 3팀이나 선정되는 쾌거를 달성했다. ‘2020 정원드림 프로젝트’는 정원 관련 업계 진출을 꿈꾸는 청년들을 위한 프로젝트로 전문가와 함께 팀을 이뤄 정원 설계에서 시공까지 전 과정을 경험할 수 있으며, 도심 속 유휴부지나 자투리 공간을 아름다운 정원으로 탈바꿈시키는 참여형 공모전이다. 프로젝트는 6월부터 11월까지 약 6개월간 진행되며 전국에 분포한 총 25개의 유휴부지에 25개의 정원을 조성하게 된다. 이 가운데 강원대 학생들은 ▲의암공원 옆 나대지(춘천) ▲강원도립 화목원1(춘천) ▲자산동 벽화마을2(김천)에 정원을 조성할 예정이다. 이 프로젝트는 약 6개월간 진행되는 만큼 정원 작가와 함께 계획안을 함께 수정하고 실제 정원을 조성하는 과정을 거쳐 유지관리, SNS홍보활동까지 진행하게 된다. 이후 심사를 거쳐 대상 1팀, 최우수상 2팀, 우수상 3팀을 선정해 시상할 예정이다. 정원, 도시를 물들이다 강덕훈, 김지우, 모영현, 오현수, 지인섭 ‘정원, 도시를 물들이다’는 유휴부지를 흰 도화지로, 그곳에 조성될 정원을 물감으로 비유해 디자인했다. 공간은 흰 도화지 위에 한 방울의 녹색 물감이 퍼지는 모습을 형상화했다. 녹색 물감 한 방울이 도화지에 퍼져 나가듯, 정원문화가 도심을 물들이며 확산되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 산산조각 김예진, 윤다운, 조준웅, 최명철, 최재훈 ‘산산조각’은 기존 대상지가 가진 문제점과 한계를 극복하는 데 주안점을 뒀다.직선적 요소와 지형예술을 통해 이용도가 낮은 부지에 다양한 경관요소를 대입했으며, 공원 전체를 연결하는 방향성을 제시했다. 조적과 클라이밍 로프를 이용한 잔디사면 구조물로 다양한 행태를 유도함과 동시에 활용도가 낮은 부지에 매력적인 경관을 부여하고자 한다. 소확행 김다예, 박희정, 소병헌, 윤준영, 지수지 강원도는 70% 이상이 험난한 산지로 이뤄져 있다. ‘소확행’은 그 속에서 소박한 행복을 찾았던 강원도민들처럼 일상에서 소소한 행복을 주는 정원으로 기획됐다.
  • [환경과조경 김바미 기자] 제8회 경기정원문화박람회에 전시될 문화정원 6개소와 생활정원 8개소의 디자인이 공개됐다. 선정된 작품의 설계안은 6월 3일부터 6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되는 ‘2020 대한민국 조경·정원박람회’장 내에 전시된다. 또한 6월 26일 의왕시청 대회의실에서 시민들을 대상으로 작품발표회를 가질 예정이다. 한편 제8회 경기정원문화박람회는 10월 16일부터 18일까지 3일간 의왕시 레솔레파크 일원에서 개최되며 공모에 선정된 작품을 비롯해 시민정원 12개 작품이 조성되는 등 다양한 정원들을 시민들에게 선보일 계획이다. ◆문화정원 A타입 꿈의로의 소풍 류홍선, 박준(플레이가든스) ‘꿈의로의 소풍’은 어린이의 꿈을 주제로 디자인한 정원이다. 울타리를 활용해 아이들이 안전감을 느끼며 자연 속에서 뛰어노는 느낌을 받게 했고, 부모들이 아이들을 지켜보며 쉴 수 있는 공간으로 디자인했다. 정원 곳곳에 동물오브제와 캐릭터를 설치해 아이들이 보물찾기 하듯이 정원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자연동행 조경진(초원환경조경) ‘자연동행’은 정원박람회 대상지인 의왕시의 자연을 모티프로 만든 정원이다. 청계산 줄기의 백운산과 모락산, 오봉산으로 이어지는 산자락에 위치한 의왕시에 사는 사람들처럼 자연의 동반자가 되어 푸른 자연과 조화롭게 살아가는 삶의 행복을 담고자 했다. 의왕시 소재 산에 자생하는 소나무, 팥배나무, 때죽나무, 단풍나무 등의 수목들을 배치했고 의왕시의 호수를 담은 스파클링가든, 이끼암석원 등을 표현했다. 일상의 풍경 박철호(대우건설) ‘일상의 풍경’은 시골의 일상적인 풍경 요소를 정원에 담았다. 과수원, 밭, 정자목 아래 평상의 모습들을 정원 경관의 요소로 제안하고 농촌 시설 일부를 조형물로 형상화했다. 녹지공간의 레벨 차이와 돌담을 활용한 마운딩으로 지형을 다양화했고, 조형가벽을 활용해 열림과 닫힘이 있는 휴게공간을 조성했다. ◆문화정원 B타입 윤슬 위를 걷다 이슬기, 김한아(스튜디오일공일) ‘윤슬 위를 걷다’는 왕송호수의 잔잔한 물결과 소풍을 떠나는 사람들의 발걸음을 담은 정원이다. 왕송호수 표면의 반짝이는 물을 사각 아크릴 기둥으로 표현하고 왕송호수 주변 데크 둘레길을 형상화해 동선을 계획했다. 그리고 레솔레파크 내 습지 및 형태를 모티프로 지형을 설계했다. 사계절 아름다운 색채와 질감을 가진 그라스를 식재하고 유사색 및 보색을 가진 초화류를 식재했다. 다, 다, 다 신지혜(공간334) ‘다, 다, 다, ’는 왕송호수 주변을 ‘거닐다’, ‘머무르다’, ‘바라보다’의 3가지 행위를 통해 영감을 얻어 설계한 정원이다. 아이들의 뛰는 소리 ‘다다다’의 중의적 의미도 내포하고 있다. 호수 위로 오리가 지나간 물결의 흔적을 곡선으로 표현했고 오리들이 날개로 호수를 감싸고 있는 모습을 형상화한 공간을 만들었다. 왕송호수의 아침 물안개와 저녁노을 빛이 호수 위에 반영되는 모습에 영감을 받아 그 느낌을 전달할 수 있는 이팝나무, 노각나무 등의 식물을 심었다. 팅커벨의 작은 오두막 박대수(대구 달성군청) ‘팅커벨의 작은 오두막’은 피터팬의 요정 팅케벨의 날개와 나비를 연계해 디자인했다. 동화책에 나올 법한 오두막과 정감있는 우물, 나무다리, 이끼 낀 자연석 등 목가적 풍경을 연출했다. 또한 단풍이 아름다운 수종을 배경 식재로 삼아 가을 풍경을 연출했다. 야생의 나비를 유인하기 위해 흡밀식물을 집중적으로 배치해 ‘나비의 정원’을 조성했다. ◆생활정원 Green Melody 남동수, 함은경(일반인) ‘Green Melody’는 레솔레파크 이름에서 ‘레’와 ‘솔’을 차용해 계이름으로 재해석한 정원이다. 계이름이 조화를 이뤄 멜로디를 만들 듯, 정원에서 다채로운 식물이 조화를 이루는 걸 멜로디에 빗대어 표현했다. 휴식공간과 활력을 불어 넣어주는 공간, 리듬감이 느껴지는 패턴과 시설물을 활용한 공간계획을 했다. 주동선은 피아노 건반을 형상화해 소풍을 떠나는 경쾌함을 표현했다. 높낮이가 다른 초화류와 수목의 조화로 수목의 멜로디를 연출했다. 새들의 초대 박지영, 김민주(서울시립대 조경학과) ‘새들의 초대’는 철새도래지인 왕송호수를 방문하는 새들의 둥지를 보고 영감을 받아 조성한 정원이다. 둥지를 모티프로 한 시설물을 설치해 아늑한 분위기를 자아내도록 연출했으며, 시설물은 새가 품은 둥지의 알을 형성화했다. 시설물 밖에서 둥지 안쪽 사진을 찍으면 사람이 새 둥지 속에 들어와 있는 것 같은 모습이 나타나도록 연출했다. 척촉; 나만의 안식처를 위한 여행 임유빈, 유다영(단국대학교 녹지조경학과) ‘척촉’은 일상에 지쳐 방황하는 사람들을 위로하기 위한 공간이다. 척촉은 ‘철쭉’의 옛말로, 의왕시의 시화인 ‘철쭉’을 나타내는 표현이다. 이에 식재는 철쭉을 중심으로 구성했으며, 정원의 형태는 의왕시 심벌마크에 있는 세 봉우리를 형상화 했다. 세 봉우리를 나타내기 위해서 3단의 마운딩을 조성했다. 무미건조한 일상을 떠나 피크닉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이 될 수 있길 바라는 작가의 마음이 담겼다. 오순도순 박민영(희림종합건축사사무소) ‘오순도순’은 소풍에서 느낄 수 있는 작은 스케일의 공간감과 친밀감을 경험할 수 있게 하고자 만든 정원이다. 반투명 시설물을 설치해 부드러운 경계를 만들어 오순도순 모일 수 있는 유연한 공간을 만들었다. 사람이 서고 앉는 스케일을 감안해관목과 화초류를 배치했고, 공간을 구획하고자 교목과 소교목을 바깥쪽에 배치했다. 평면적으로 바라보고 끝나는 정원이 아닌 입체적으로 읽히도록 의도했다. Fairy Garden 김희수, 곽주석(서울대 환경대학원) ‘Fairy Garden’은 캠핑장과 체험장 등 어린이와 가족단위의 이용객이 많은 레솔레파크의 이용층을 고려해 어린이정원같은 동화정원이다. 호수와 레일(레), 태양과 소나무(솔)를 나타내는 공간을 만들어 각각의 요정들의 소풍공간이라는 컨셉으로 공간을 구성했다. 중간의 나무조형물과 연결되는 소나무와 태양이 주는 느낌처럼 환하고 밝은 소재를 사용한 정원, 호수처럼 촉촉하고 채도가 진한 소재를 사용한 정원. 기차의 레일 모양을 형상화한 포장과 소품으로 아기자기하고 동화같은 느낌을 주는 ‘호수의 정원’을 조성한다. 행복이 머무르는 간이역에서 조준웅, 오현수(강원대학교) ‘행복이 머무르는 간이역에서’는 간이역으로 소풍을 떠났던 추억을 떠올리고 새로운 순간과 소망을 꿈꾸는 사람들의 행복을 나타내고자 설계됐다. 행복을 표현하기 위한 소재로 ‘간이역’, ‘멈춘 시계’, ‘소망게시판’, ‘프레임’ 등을 활용한다. 공간구상은 ‘추억을 담다’, ‘소망을 담다’, 순간을 담다‘로 나눴고 철로모양을 형상화해 동선을 직선적으로 표현했다. 식재는 계절성을 고려해 다양한 색감을 낼 수 있는 다년생 수종을 계획했다. 소통이 있는 풍경 손유리, 신소운(일반인) ‘소통이 있는 풍경’은 소풍을 대화, 나눔, 공감의 바람이부는 소풍(疏風)으로 해석했다. 나, 너, 자연을 소통의 대상으로 잡고 떠오로는 감정을 단어로 도출해 아이들의 순수하고 자유로운 그림을 모티프로 ‘자아의 정원’, ‘기쁨의 정원’, ‘교감의 정원’을 구성했다. 정원은 작은 잔디광장과 목재담장, 화강석 파편으로 자연을 즐길 수 있도록 연출했다. 이번역은 레솔레역입니다 서규원, 전혜원(서울시립대 조경학과) ‘이번역은 레솔레역입니다’는 꿈 속에서 만난 듯한 분위기의 미지의 정원, 레솔레역을 조성해 꿈에서 펼쳐졌던 정원의 경험 또한 소풍이 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해주기 위해 조성됐다. 공간 구성은 호수, 코스모스 기찻길, 레솔레 플랫폼, 구름 경계 등으로 나눴다. 그라스류 식재를 통해 레솔레역이 반겨주는 듯한 모습을 형상화 했으며 구름 모양의 패널을 배치해 몽환적인 분위기를 연출했다.
  • [환경과조경 김바미 기자] 한국수목원관리원에서 개최하는 2020년 산림청 신규사업 ‘정원드림 프로젝트’에 참여할 최종 팀 선발이 완료됐다. 산림청 산하 공공기관인 한국수목원관리원은 정원 업계 진출을 희망하는 청년 대상 직업체험형 공모전인 ‘정원드림 프로젝트’를 개최해 최종 참가 25개 팀 선발을 완료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는 유명 정원 작가와 정원 분야 취·창업 희망 준비생으로 구성된 팀이 유휴부지를 활용해 정원을 조성하는 사업으로 총 5개 권역인 울산, 춘천, 천안·아산, 순천, 김천 25개소를 대상으로 참가 접수를 받았다. 전국 정원 관련된 조경, 산림, 원예 전공자를 대상으로 진행된 이 프로젝트는 56개 팀 약 260여 명의 참가자가 접수했으며, 패널 및 제안서 심사를 통해 총 25개 팀 120여 명의 참가자를 확정했다. 선정된 25개 팀은 약 6개월간 정원작가와 함께 설계안 보완, 정원 조성, 사후관리 그리고 홍보 활동에 이르기까지 정원관련 활동을 수행하게 된다. 설계·조성·사후관리에 대한 단계별 평가를 거쳐 대상 1팀, 최우수상 2팀, 우수상 3팀 총 6개 팀을 선정해 시상할 예정이다. 한국수목원관리원 관계자는 “정원업계 진출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젊은 청년들이 정원과 관련된 다양한 직업 체험을 경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김바미 기자] 인천시가 산업단지 내 근로환경 개선 및 미세먼지 저감 등을 위한 ‘스마트가든’을 설치한다. 시는 산업단지 및 공공시설 내 스마트가든을 설치해 근로환경 개선 및 이용자의 휴식 공간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27일 밝혔다. 스마트가든 조성사업은 산림청 국비 지원을 받아 산업단지 및 공공시설 유휴공간을 활용해 쾌적한 쉼터를 제공하는 것을 목적으로 정원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시에서 시범사업으로 총 11개소를 설치하는데 남동국가산업단지, 서운‧강화 일반산업단지 내 9개소 및 인천문화예술회관 2개소를 오는 9월까지 조성 예정으로 개소당 3000만 원을 투입한다. 설치장소 조건에 따라 박스 형태로 조성되는 큐브형, 휴게실 벽면을 활용한 벽면형으로 나뉘며 공기정화능력이 탁월한 실내식물 식재, 자동관수시스템‧생장조명 등 스마트시스템을 설치한다. 설치 이후 모니터링 및 이용자 만족도 조사를 통해 사업 효과를 파악해 점진적으로 사업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시 녹지정책과 관계자는 “스마트가든 조성사업으로 사계절 정원을 즐길 수 있는 실내 공간 인프라를 확충함으로써 미세먼지 저감 등 생활환경을 개선한다”며 “산업단지 근로자와 공공시설 이용자의 심신치유를 위한 공간으로 조성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김바미 기자] 제8회 경기정원문화박람회에 전시될 문화정원 6개소와 생활정원 8개소가 모두 선정됐다. 의왕시는 경기도와 공동으로 주최하는 ‘제8회 경기정원문화박람회’에 전시될 공모 작품 14점을 최종 선정했다고 26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정원 관련 전문가와 정원에 높은 관심이 있는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이번 공모에는 예년보다 많은 총 68개 작품이 접수됐다. 최종 작품선정은 1차 설계 심사, 2차 응모자 작품설명 심사를 거쳐 문화정원 6개소, 생활정원 8개소 등 14개 작품을 선정했다. 선정된 작품은 6월 3일부터 6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되는 ‘2020 대한민국 조경·정원박람회’장 내에 설계안이 전시될 예정이며, 6월 26일 의왕시청 대회의실에서 시민들을 대상으로 작품발표회를 가질 예정이다. 한편 제8회 경기정원문화박람회는 10월 16일부터 18일까지 3일간 의왕시 레솔레파크 일원에서 개최되며 공모에 선정된 작품을 비롯해 시민정원 12개 작품이 조성되는 등 다양한 정원들을 시민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의왕시 관계자는 “정원으로 떠나는 소풍여행 레솔레파크 라는 주제를 가지고 선정된 작품을 바탕으로 그간 일상에서 상상하지 못한 행복한 변화를 기대하며 앞으로 있을 박람회 준비를 내실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김바미 기자] 전주시가 정원의 역사와 인문학부터 정원 작가의 디자인 방법까지 들을 수 있는 ‘정원문화특강’을 마련했다. 시와 푸른전주는 오는 27일부터 11월 13일까지 한국전통문화전당 공연장 등에서 식물과 정원에 관심 있는 시민 50여 명을 대상으로 정원문화 확산을 위한 정원문화특강을 실시한다고 25일 밝혔다. 특강은 ▲강철기 경상대학교 환경산림과학부 교수 ▲홍연숙 한국정원협회 이사 ▲오경아 오경아정원학교 대표 ▲오미화 향기품은 뜰 대표 ▲이선 한국전통문화대학교 전통조경학과 교수 ▲권진욱 영남대학교 조경학과 교수 ▲최신현 전주시 총괄조경가 등 정원 전문가를 초빙해 총 10회차로 운영된다. 이들 정원 전문가들의 강의 주제는 ▲정원가드너 및 정원디자이너 ▲요리사의 정원 ▲사람과 정원문화 ▲힐링가드닝 ▲민간정원 조성 사례 ▲시민이 만든 정원 ▲세계의 정원이야기 ▲우리와 함께 살아온 나무와 꽃이야기 ▲꽃심, 전주의 정원 등이며, 체험도 병행키로 했다. 27일 진행되는 첫 강의에서는 영국왕립원예협회 위슬리가든에서 실용원예 디플로마 과정을 마치고 제이든가든과 천리포수목원을 조성·관리한 김종근 한화호텔&리조트 차장이 다양한 정원 조성 경험과 사례를 소개할 예정이다. 정원특강을 수강하고자 하는 시민은 푸른전주 홈페이지에서 일정표를 확인한 뒤 회차별로 푸른전주에 전화해 신청하면 된다. 시는 이번 특강을 통해 정원을 가꾸고 싶은 예비 시민정원사들에게 도움을 주는 것은 물론 생활 속 정원문화를 확산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 생태도시국 관계자는 “천만그루 정원도시 전주를 알리고 시민과 함께 일상에서 정원문화를 만들어 나갈 수 있도록 꼼꼼히 교육을 진행할 계획”이라며 “정원조성과 관리에 관심 있는 시민들의 많은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김바미 기자] 울산시가 태화강 국가정원 지정을 기념해 울산대곡박물관에서 6월 2일부터 10월 25일까지 2020년 제1차 기획특별전을 개최한다. 시는 울산대곡박물관에서 울산의 숲과 나무를 조명하는 기획특별전 ‘숲과 나무가 알려주는 울산 역사’를 개최한다고 25일 밝혔다. 올해 울산대곡박물관의 제1차 기획특별전으로 마련된 이번 전시에서는 울산의 역사 속에 나오는 숲과 나무를 재조명한다. 또한 한국정부와 독일정부가 지난 1974년부터 1984년까지 협력하여 서부 울산권에 조성한 한독(韓獨) 산림경영사업 숲, 태화강 국가정원, 천연기념물 제64호 울주 구량리 은행나무, 제65호 울주 목도 상록수림, 제462호 가지산 철쭉나무 군락 등도 볼 수 있다. 이번 전시에는 생태환경 도시 울산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고 숲과 나무에 대한 관심을 이끌어 낼 수 있는 104점의 유물이 전시된다. 전시는 ▲제1부 ‘울산의 숲과 나무를 주목하며’ ▲제2부 ‘숲과 나무를 기록하다’ ▲제3부 ‘숲과 상생하다’ ▲제4부 ‘오늘날 숲을 말하다’ 등 총 4부로 구성됐다. 제1부 ‘울산의 숲과 나무를 주목하며’에서는 우리나라 산업수도로 성장한 울산이 최근 자연 친화적 도시로 발돋움하며 숲과 나무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와 울산 숲·나무 관련 역사 연표, 1933년 조사된 울산군의 주요 나무 분포를 소개했다. 제2부 ‘숲과 나무를 기록하다’에서는 울산과 언양 문화권의 읍지, 문학작품 등 기록물을 통해 과거 수려했던 울산의 숲과 나무를 만날 수 있다. 제3부 ‘숲과 상생하다’에서는 1960년대 이후 공업 성장의 이면에서 숲을 일구고 나무를 지키고 더불어 살아가고자 했던 울산 시민의 노력을 담았다. 마지막으로 ‘오늘날 숲을 말하다’에서는 지난해 7월 12일 우리나라 제2호 국가정원으로 지정된 태화강 국가정원과 울산시 천연기념물을 소개한다. 전시에서는 태화강 국가정원 지정을 위한 시와 시민들의 노력과 활동을 영상과 전시물을 통해 살펴본다. 태화강 국가정원 지정서, 지정 신청서 등을 관람할 수 있다. 이 밖에 울산지역 곳곳에 남아 있는 마을을 지켜왔던 당산나무와 정자나무, 마을숲 등 어른나무에 대한 관심과 보전 노력이 필요한 점도 전시를 통해 담아내고 있다. 이 밖에도 울산대곡박물관은 한독 산림협력사업으로 처음 개설된 임도(林道)와 숲을 걷는 ‘5월에 찾아가는 차리 숲길!’ 행사를 27일 개최하는 등 특별전 기간 동안 다양한 연계 행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 [환경과조경 김바미 기자] 전주 도심 속 14곳의 유휴지가 시민들이 직접 가꾸는 ‘쌈지정원’으로 탈바꿈했다. 시는 지난 4월부터 한 달간 호성동 불로문공원 등 14개소를 대상으로 시민이 직접 밝고 아름다운 거점 공간으로 만들어 나가는 ‘쌈지정원 조성사업’을 추진했다고 지난 22일 밝혔다. 이번에 조성된 쌈지정원은 ▲중화산2동 광진햇빛찬아파트, 우성근영아파트 부근, 산월1길 ▲평화2동 덕적골 천변, 평화푸른마을아파트 ▲평화1동 남중학교 앞 ▲효자2동 휴먼시아1단지 ▲서완산동 금강빌라 부근 ▲중노송동 천사길 부근 ▲호성동 불로문공원 ▲금암1동 삼송5길 ▲덕진동 유토피아아파트 ▲송천2동 송천시영아파트 ▲만성동 813-1 인근 등이다. 시는 이러한 쌈지정원을 14개 공동체와 함께 가침박달나무 등 8000그루의 나무와 1만3100본의 초화류를 식재했다. 공동체 회원들은 정원 기획부터 수종 선택, 정원 배치까지 주도적으로 추진했으며, 사후관리를 맡기로 했다. 향후 시는 조성한 쌈지정원에 대한 사례를 발표하고 정원의 유지관리 방안에 대한 정책도 제안하는 시간을 가질 계획이다. 시 생태도시국 관계자는 “앞으로도 시민들이 주도적으로 정원에 대한 관심과 애정을 갖고 정원을 아름답게 관리할 수 있도록 힘쓸 것”이라며 “정원문화 확산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진행해 지속가능한 생태도시, 천만그루 정원도시로 나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한국정원디자인학회가 ‘2020 청주 가드닝 페스티벌’ 공모 선정 작품이 조성된 청주 문암생태공원에서 정원 해설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청주시는 최근 공모로 조성된 모델정원 8개와 참여정원 1개 작품의 설명과 정원문화 그리고 식물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정원 해설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21일 밝혔다. 정원 해설은 이번 공모에 참가한 정원작가가 직접 하게 되며, 정원 디자인 설명과 꽃, 나무 이야기 그리고 정원을 만들고 가꾼 생생한 경험담을 녹여 각양각색의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줄 예정이다. 또한 간단한 정원문화 체험도 할 수 있다. 이번 정원 해설 프로그램은 오는 23일부터 6월 말까지 매주 토요일, 일요일 오전 11시와 오후 4시 2회씩 문암생태공원 내 모델정원에서 운영된다. 정원에 관심 있는 시민이면 누구나 참가할 수 있으며, 참가비는 무료로 1회당 20명 선착순 마감된다. 관련 문의는 한국정원디자인학회로 하면 된다. 김재형 청주시 녹지조성팀장은 “2017년부터 조성된 모델정원이 시민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 보기만 하는 정원이 아닌 함께 느끼며, 배울 수 있게 정원 해설 프로그램을 운영하게 되었다”며 “시민의 많은 참여와 관심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모델정원은 새로운 정원 디자인 트렌드 선도 및 정원산업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정원 작가나 관련 분야 전문가 대상 공모를 통해 조성된 정원이다. 2020년에 선정된 정원은 지난 5월 초 조성을 완료해 일반인에게 공개하고 있으며, 영구 존치되어 공원을 방문하는 시민이면 누구나 관람할 수 있다.
  • [환경과조경 김바미 기자] 국립수목원이 우리 꽃의 가치 향상과 꽃을 활용한 생활 속 식물 문화 확산을 위해 정원 부문을 포함한 공모전을 개최한다. 산림청 국립수목원은 우리 자생식물의 아름다움을 널리 알리기 위한 ‘2020 우리 꽃 전시회’의 국민참여 공모전을 개최한다고 지난 18일 밝혔다. 공모전은 가을을 대표하는 국화과 식물들을 활용한 분경과 생활용품, 정원조성이며 국민 누구나 참여가 가능하다. 디자인 및 작품도안 접수는 8월 1일부터 20일까지 각 분야별로 접수한다. 대상에는 대통령 상과 상금 200만 원, 금상에는 국무총리 상과 상금 150만 원, 은상에는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상과 상금 70만 원 등 모두 14점을 선정해 상금 890만 원이 주어지며, 자세한 내용은 국립수목원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공모전 수상작은 오는 9월 15일부터 국립수목원에서 열리는 ‘2020 우리 꽃 전시회’에 전시되며, 생활용품 수상작 가운데 우수작을 선정해 식물원 수목원 문화상품으로 제작할 예정이다. 또한 전시회 기간 중에는 숲속 작은 음악회와 특산식물 이야기, 우리 꽃 세밀화 그리기, 우리 꽃 분경 만들기 등 관람객과 지역주민이 함께 참여하는 다양한 문화 행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 [환경과조경 김바미 기자] 전라남도가 지역의 정원 발굴과 정원문화 확산을 위해 도민들을 대상으로 ‘예쁜정원 콘테스트’를 실시한다. 도는 아름다운 정원을 발굴해 생활 속 정원문화 확산과 생태관광 자원브랜드화를 위해 ‘제1회 전라남도 예쁜정원 콘테스트’를 개최한다고 지난 19일 밝혔다. 도가 주최하고 산림청이 후원한 이번 콘테스트는 ‘예쁜정원 함께 나눠요’라는 주제로, 전남지역 개인주택 정원과 카페·음식점·종교시설 등 근린정원 등 2개 부문으로 진행된다. 응모는 정원을 소유·관리중인 개인과 단체, 기업 등 누구나 가능하며, 오는 29일까지 시·군 산림·정원부서로 신청하면 된다. 선정은 대상 1개소를 비롯 최우수상 2개소, 우수상 4개소 등 총 7개소를 선정하며, 정원분야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심사위원회를 통해 결정된다. 심사는 주로 ▲정원 디자인 및 심미성 ▲창작성 및 독창성 ▲전반적인 시공품질 및 완성도 ▲지역민 이용 등 공간의 이용 형태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할 방침이다. 선정된 정원은 만들고 가꾼 소유자의 자부심을 높이고 생활 속 정원문화 확산을 위해 ‘전라남도 예쁜정원’ 명판과 소정의 가드닝 제품도 수여할 방침이다. 도 산림휴양과 관계자는 “지역의 아름다운 정원을 발굴하고, 도민은 물론 국민들과 공유하기 위해 이번 콘테스트를 추진하게 됐다”며 “전남지역 정원 소유자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했다.
  • [환경과조경 김바미 기자] 한국정원 연구자가 일본 교토에 있는 49곳의 정원에 대해 기록한 책이 출간됐다. 이 책은 교토를 60여 회 가량 방문한 저자가 직접 해당 정원에서 그 의미를 기록하려 애쓴 일본정원 답사기이자, 교토의 정원에 대한 연구를 토대로 한국정원을 돌아보기 위한 타산지석의 자료집이다. 저자는 교토가 일본 문화를 가장 잘 보여주는 도시이며, 그들의 심성과 정서를 가장 잘 읽을 수 있는 곳이 바로 정원이라고 말하며 일본의 정원 문화가 교토를 중심으로 형성됐다는 점을 강조한다. 교토에서 볼 수 있는 정원은 한국정원의 영향을 받아서 조성된 ‘지천정원’부터 대륙으로부터 ‘선’이라고 하는 불교문화가 유입되면서 만들어진 ‘고산수정원’까지 총망라돼 있다. ‘지천정원’도 회유식, 관상식, 주유식 등 그 유형이 많고, ‘고산수정원’ 역시 축산고산수와 평정고산수로 분류된다. 그 내용을 보면 돌만을 사용한 고산수, 돌과 모래를 사용한 고산수, 모래만을 사용한 고산수, 돌과 식물이 결합된 고산수, 돌은 하나도 쓰지 않고 식물만을 사용한 고산수 등 다양해 마치 정원박람회장을 연상케 하는 장대한 스펙트럼을 가진다. 저자는 이처럼 다양한 정원과 이를 조성한 작정가(作庭家)들이 분명하다는 것에 초점을 맞춰 교토의 정원 49곳을 조성된 시간에 따라 기록했으며, 각 시대의 정원 조성 풍조를 이끌어가는 선구자적 작정가들의 심리와 행위 그리고 작정기법에 주목한다. 이 작정가들과 함께 시류의 흐름을 탄 정원들은 서로 연속되기도, 단절되기도 하며 일본정원 양식의 역사를 써 내려간다.
  • [환경과조경 김바미 기자] 부천시는 지난 2018년 그린시티 대통령상을 수상해 환경 관리 최우수 도시로 인정받았다. 이에 장덕천 부천 시장은 2019년 시정계획을 통해 ‘대기·물·녹지’ 세 분야의 환경정책에 주력한다고 밝혔고 이 정책 중 하나가 바로 시민정원사를 양성해 시민참여형 마을정원을 조성하고 내 나무 심기 프로젝트 등을 진행해 녹색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었다. 2018년에는 ‘집으로 가는 길, 정원’이라는 주제로 ‘제6회 경기정원문화박람회’가부천 중앙공원에서 개최됐었다. 박람회에는 총 40여 개의 작품 가운데 정원 전문가의 ‘작가정원’ 9개, 정원에 관심 있는 일반인과 관련 학과 학생들의 ‘참여정원’ 9개, 시민들이 직접 참여해 꾸민 19개의 ‘시민참여정원’이 전시됐다. 아울러 ‘집으로 가는 길, 정원’이라는 주제에 맞게 주민들이 출퇴근 시간 자주 오가는 길이 정원이 될 수 있도록 조성했다. 중앙공원과 근접한 중1동 미리내마을 아파트 사잇길 등 인근 주거지역을 연계해 마을정원을 조성했는데 그곳이 바로 ‘미리내 마을정원’이다. ‘미리내 마을정원’은 보행자 녹지로, 아파트 진입로광장, 미리내 어린이공원, 계남초등학교와 인접해 있다. 2018년 경기정원문화박람회 마을정원 사업을 통해 일부 조성됐고 2019년에 443m 구간을 추가로 조성했다. 미리내는 은하수라는 뜻으로, 별들이 모여 하나의 은하수를 이루듯 수많은 사람들과 가족들의 꿈이 모여 하나의 마을을 이루는 공간을 만드는 곳이 바로 미리내 마을정원이다. 미리내 마을정원은 ‘상상하내’, ‘흐르내’, ‘펼쳐지내’ 등 세 개의 구간으로 조성돼 있으며, 2018년에 이어 2019년에 신규로 조성된 마을정원도 은하수의 콘셉트를 이어받아 조성됐다. 1차 시민참여시공 때는 미리내 마을정원사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많은 주민들이 참가한 가운데 시민참여시공 행사가 진행됐고 2차 시민참여시공에는 가족과 함께 나온 꼬마정원사들까지 참여해 정원을 조성했다. 일부 주민들은 직접물을 주기 위해 빈병에 물을 담아오는 열정을 보여줬다. ‘미리내 마을정원사’는 경기정원문화박람회의 마을정원 사업으로 조성된 ‘정원’을 지속적으로 유지하고 관리하고자 만든 마을공동체다. 마을정원사 교육과 꼬마정원사 프로그램을 통해 정원 관리에 대한 전반적인 지식과 방법을 배우고 신규 정원사를 모집하기도 한다. 현재는 꼬마정원사, 마을정원사가 매주 날짜를 정해 마을 정원을 관리하고 있다. 마을정원사들은 마을정원 조성사업을 주민들에게 알리기 위해 ‘미니정원 만들기’ 행사를 진행해 주민 참여를 유도했으며 정원 여행을 통해 주민들의 정원에 대한 애정을 높이고 이웃 간 친목을 도모했다. 또한 가을에는 수목원 견학을 통해 식물에 대한 관심과 지식을 습득하는 시간을 가졌으며 2019년 한 해 동안 활동을 기념하고 2020년 활동 의지를 다지는 ‘2019 마을정원문화교육 수료식’을 진행하기도 했다.
  • [환경과조경 김바미 기자] 전주 용머리여의주마을 주민들이 마을 내 쓰레기 투기지역을 개선하기 위해 직접 꽃밭을 만들고 관리하기로 했다. 전주시와 용머리여의주마을 도시재생현장지원센터는 ‘공동체텃밭 조성사업’을 8월까지 추진할 계획이라고 19일 밝혔다. 이를 위해 센터는 용머리여의주마을주민협의회 환경분과와 함께 쓰레기 불법투기 공간에는 관목인 ‘꽃댕강나무’로 경계를 지어 쓰레기 투기를 막고, 경계 안 쪽에는 관리가 용이한 상록성 다년초인 ‘털머위’와 ‘칼라마삭줄’을 식재하기로 했다. 또한 마을 중심부에 위치해 있으나 빈집이 늘어나면서 잡목이 무성해진 옹벽 위 야산의 경우 일부를 매입한 상태로, 주변 나무들의 불필요한 가지를 자르는 전지작업을 실시키로 했다. 옹벽 상단에는 추운 날씨에 잘 견디는 붉은색과 청자색 계열의 다양한 수국을 심을 예정이다. 이에 앞서 센터는 마을의 환경을 쾌적하게 만들기 위해 월 1회씩 ‘용머리청소의 날’을 운영해 쓰레기 불법투기 공간을 정비해왔다. 또한 지난 달에는 소재현 한국식물원수목원협회 비상근이사와 강유정 전북 플라워가든연구소 대표 등 조경전문가와 함께 공동체꽃밭 조성을 위한 컨설팅도 진행했다. 시는 이 같은 공동체꽃밭 조성을 통해 쓰레기가 적치되고 잡풀이 우거진 공간을 꽃밭으로 조성해 마을 주민들이 함께 관리함에 따라 공동체 역량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경진 용머리여의주마을 도시재생현장지원센터장은 “방치된 야산이 마을의 애물단지가 됐지만 소규모 대나무 숲과 느티나무, 소나무 등이 있어서 빈집을 철거하고 조경 관리에 나서면 마을의 중요한 생태자원이 될 것”이라며 “장기적으로 마을생태숲으로 조성할 수 있도록 차근차근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김바미 기자] 코로나19로 취소된 RHS 첼시 플라워쇼가 23일까지 온라인으로 진행된다. 이번 온라인 가상 RHS 첼시 플라워쇼는 유명 정원 디자이너와 플로리스트들이 정원 디자인 팁, 정원 트렌드 등의 정보를 제공하고 가든 투어, 방법 시연, 재배농가, Q&A 등 다양한 콘텐츠가 준비돼있다. 첼시 역사상 가장 많은 훈장을 받은 여성 디자이너인 사라 에버(Sarah Eberle)는 자연 주의적 정원을 보여주고 여름 정원 가꾸기 방법을 공유할 예정이다. 지난해 쇼에서 금메달을 받은 디자이너 앤디 스터전(Andy Sturgeon)은 작은 외부 공간을 위한 디자인 팁을 제공한다. 또한 디자이너 톰 매시(Tom Massey)는 올해 쇼를 위해 만들어진 여밸리 가든 디자인에서 영감을 받아 유기적인 야생동물 보호시설을 더 작은 규모로 만드는 방법을 시연할 계획이다. 아울러 매일 전문 재배자들과 식물 전문가들로부터 집에서 채소를 키우는 방법에 대한 조언과 요령을 배울 수 있다. 이러한 영상 콘텐츠 외에도 업계 전문가들이 작성한 식재, 정원 가꾸기, 디자인 팁 그리고 식물 종류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한 정보도 제공된다.
환경과조경 40기 통신원, 조경 소통창구 ‘활짝’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지역의조경소식을발빠르게전달하고조경학과학생들의소통창구를열어갈환경과조경40기통신원이본격활동을시작한다. 지난6일그룹한빌딩6층그룹한갤러리에서‘환경과조경40기통신원간담회’가개최됐다. 환경과조경통신원은지난1985년부터40년간이어져온전국최대규모의조경관련대학생네트워크로,각대학소식및지역정보를전달하는역할은물론박람회등조경관련행사에서서포터즈활동을통해다양한프로젝트에참여해왔다. 환경과조경은매년통신원임기를시작하면서활발한활동을독려하기위해통신원들간만남을주선하고오리엔테이션을겸하는자리로간담회를개최하고있다. 특히올해간담회는오랜역사를지닌통신원제도를시행한지40주년을맞이해40기통신원을맞이하는데더욱뜻깊다. 이날간담회는1부공식행사와2부선배와함께하는커리어데이행사로이뤄졌다. 1부는▲임직원소개▲박명권발행인축사▲환경과조경회사소개▲임명장·기자증·우수통신원상수여▲기자교육▲온라인기사업로드교육▲1분자기소개▲기장선출순으로진행됐다. 박명권환경과조경발행인은축사영상을통해“올해통신원은환경과조경의가장소중한친구이자동반자로서조경업계와학계를연결하는중요한소통창구의역할을하고있다.조경의새로운영역과쟁점을발굴하고그경계를확장해나가는데통신원의참여가무엇보다소중한밑거름이될것”라며활발한활동을당부했다. 이번40기통신원은총27개학교에서41명의학생이선발됐으며,전국기장에는▲김경미공주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과▲정세희순천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이선출됐다. 김경미통신원은“별명에‘역마살’이들어갈정도로여행을좋아한다.앞으로조경분야의여행을함께할동료들을얻게돼기쁘다.떠나야만알수있는것들을위해앞장서서걷겠다”는의지를밝혔다. 정세희통신원은“전국기장으로선출돼영광스럽다.조경에열정을가지고전국학교에서모인통신원들과의소중한교류를통해조경분야에서의지식과경험을더욱풍부하게쌓겠다”며“특히선배님들과의만남을통해학교에서는배울수없는다양한경험과노하우를얻고싶다.앞으로통신원들과협력해조경문화발전에기여할수있도록노력하겠다”는포부를밝혔다. 지역기장에는▲서울·경기·강원지역에심규연건국대학교산림조경학과통신원과김솔서울여자대학교원예생명조경학과통신원이▲경기·충청지역에양경미단국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과조휘리공주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이▲영남지역에백진규경북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과임시은경북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이▲호남지역에이지현전북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과박지혜순천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이각각선출됐다. 간담회에서는39기우수통신원시상식이진행됐다.우수통신원은윤민영서울여자대학교원예생명조경학과통신원,서유석서울대학교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통신원이선정됐다. 2부에서는이형주23기통신원(조경하다열음)의사회로▲아라리소개및활동내용공유▲이성민21기통신원(텍사스A&M대학교교수)축사▲30기선배통신원경험공유및멘토링등선배통신원들과함께하는‘커리어데이’행사가진행됐다. 이성민21기통신원은축사영상을통해“20년전똑같은마음으로조경에대한기대와설렘,관심을가지고시작했다.통신원활동이선후배간소통창구역할을하는만큼많이듣고이야기했으면좋겠다.졸업후어떤진로를선택하든지간에제일중요한건‘소통’인것같다.앞으로다양한활동을통해마음껏즐기길바란다”고말했다. ‘커리어데이’는조경분야는물론사회각계계층에서활약하고있는선배통신원이후배통신원에게취업관련지식과경험을전해주는프로그램이다. 이번간담회에서는계획·설계·행정·특별등네분야로나눠▲계획분야에서락원30기통신원(어반플레이선임PD)이,▲설계분야에이향지30기통신원(얼라이브어스실장)이,▲행정분야에한지연30기통신원(서울시푸른도시여가국주무관)등이멘토로참가했다. 한편신임통신원의임기는이달1일부터내년3월31일까지1년간이며,앞으로조경매체중유일한네이버제휴매체인e-환경과조경을통해대학소식과지역정보를전달할예정이다.
[정영선 전시②-전시관] 국립현대미술관 가득 메운 조경가적 삶과 작품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국립현대미술관서울에서는오는9월22일까지약6개월에걸쳐“정영선: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를주제로한국1세대조경가정영선의조경활동을총망라하는전시를개최한다. 이전시는그가태어난1941년부터의삶의여정을되짚어보고1970년대대학원생시절부터지금까지반세기동안진행된60여개의크고작은프로젝트에대한조경작품아카이브로마련됐다.대부분최초로공개되는파스텔,연필,수채화그림,청사진,설계도면,모형,사진,영상등각종기록자료500여점을통해조경가로서의삶의궤적을깊이있게들여다볼수있다. 또한주제별로대표작을엄선해선보임으로써도시공간속자연적환경이설계된맥락과고민,예술적노력을드러내고,이러한사유와철학을조경건축의직능을넘어자연과더불 어사는삶을추구하는우리모두의이야기로환원하고자한다. 전시제목‘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는정영선이좋아하는신경림의시에서착안했다.정영선에게조경은미생물부터우주까지생동하는모든것을재료로삼는종합과학예술이다.삼천리금수강산의아름다운경관을있는그대로그리고자했던겸재정선의진경산수화처럼,정영선은50여년의조경인생동안우리땅의이야기에귀를기울이고고유자생종의생물다양성을보전하기위한노력을해왔다.전시는정영선의작품세계를국가주도의공공프로젝트와민간기업이의뢰한정원과리조트,역사쓰기의방법론으로서기념비적조경과식물을연구하고보존하는수목원과식물원등작업의주제와성격에따라재구성했다.연대기적서사를지양한이러한접근방식은경제부흥과민주화과정이동시적으로발현된한국현대사의특징과도맥을같이한다.동시에수많은유형의작업들이공통적으로정영선이강조하는“지사(地史)적맥락”에기반을두고있음을나타내기도한다. 7개묶음전시,조경직능넘어서는삶의울림 전시는크게7개의‘묶음’으로나뉜다.정영선의조경이그러하듯경계가느슨한최소한의구획을통해관람객이서있는자리에서각프로젝트의맥락을스스로찾아갈수있도록했다.마치자연주의정원속을거닐듯서로배타적이지않은주제들의우연한마주함과포개어짐을의도했다. 첫번째묶음‘패러다임의전환,지속가능한역사쓰기’에서는‘장소만들기’의현장이된조경의사례를살펴본다.한국최초의근대공원인<탑골공원>개선사업(2002)과‘비움의미’를강조한<광화문광장>재정비(2009),일제강점기철길중유일하게조선인의자체자본으로건설된경춘선을공원화한<경춘선숲길>(2015~2017)등수직에서수평으로,채움에서비움으로인식을전환하고공간의정체성을형성하는주요한방법론으로서조경의역할이드러난프로젝트를확인할수있다. 두번째묶음‘세계화시대,한국의도시경관’은주요국제행사개최와더불어한국을찾는세계인에게선진화된도시경관의인상을주기위해동원된사업을다룬다.<아시아선수촌아파트및아시아공원>(1986),<올림픽선수촌아파트>(1988),<대전엑스포>(1993)등한국의경제,문화,기술적도약의기회였던대형국가주도프로젝트들을통해조경가가어떻게발전된도시모습의비전을제시함과동시에인공적인개발사업에땅의논리를연결했는지살펴볼수있다. 세번째묶음‘자연과예술,그리고여가생활’은경제성장이동반한생활양식의변화로수요가생긴가족단위여가활동의장소들을소개한다.정영선은예술,교육,체육,관광등각문화기관과레저시설의기능과목적에충실하면서도우리고유의지형과땅의맥락을살리는데많은노력을기울였다.종합문화예술단지<예술의전당>(1988)의조경구상도와모형사진,스포츠중심의휴양리조트<휘닉스파크>(1995)의식재계획도와피칭자료등이공개되며이는1980~90년대당시디자이너의소통방식을엿보게한다.또한현재진행중인프로젝트로인문학레지던시<두내원>(2025예정)도소개되는데,마르틴하이데거의『숲길』에서영감을받은산책로의개념스케치가공개된다. 네번째묶음‘정원의재발견’은선조로부터향유되어온우리고유의식재와경관,공간구성방식을적극적으로도입한정원을들여다본다.전통정원요소를자유롭게구사할수있는무대가된호암미술관의<희원>(1997)으로시작해경기도와중국광저우사이의교류정원으로조성된광동성월수공원의<해동경기원>(2005),바다가보이는언덕의개인정원<포항별서정원>(2008)등땅의생김새와성격에부합하면서‘깊은주름’의지형을만들어점진적으로경관을볼수있게만드는“전통정원의내적원리를재현”한사례를만날수있다. 다섯번째묶음‘조경과건축의대화’는건축과의유기적인협업을통해탄생한조경작업을살펴본다.제주오설록(2011,2023)의<티뮤지엄>,<티테라스>,<티스톤>,<이니스프리>건축물사이조성한제주특유의지형을살린개인주택인<모헌>(2011)의중정정원에담긴깊은숲의풍경,남해<사우스케이프>(2013)의건물사이바다를향한시야를가로막던돌언덕을마치원래그러했던것같은형태로깎아연출한방식등땅의조건을읽고이를중심으로경관이조성되는과정속에서조경가와건축가의내밀한상생작용을확인할수있다. 여섯번째묶음‘하천풍경과생태의회복’은강이흐르는곳에자연적으로발생한습지를보호하고도심속물의중요성을환기시키는작업을다룬다.정영선은<여의도샛강생태공원>(1997,2007),<선유도공원>(2001),<파주출판단지>(2012,2014)등콘크리트로뒤덮인도시기반시설에수공간을삽입했다.습지를복원하고하천환경을개선해인간을포함한다양한생명체들의보금자리를제공하기위한그의노력이소개된다. 일곱번째묶음‘식물,삶의토양’은다양한식생을수집하고연구하며교육하는수목원과식물원,자연의치유적속성이강조된명상과사색의장소들을조명한다.식물을가까이하는삶을통해자연과조화롭게사는방식을배울수있는곳들이다.광릉수목원으로불리던한국최초의<국립수목원>(1987)의설계청사진과남해의독특한기후대의식생을담은<완도식물원>(1991)의조감도,미국뉴욕주북부의허드슨강상류에자리한원불교명상원인<원다르마센터>(2011)를구상한수채그림,대지와식생현황도등이공개된다. ‘신작정원공개’기대…연계학술행사‘정영선읽기’ 서울관의야외종친부마당과전시마당에는이번전시를위한새로운정원이조성된다.석산인인왕산의아름다움을미술관내·외부에재현하고계절감을더하는한국고유의자생식물을식재하여관람객에게휴식처를제공함과동시에조경가의작품을오감으로체험할수있는기회가될것이다.또한실내전시에소개되는500여점의조경디자인기록자료의다차원적인연출을위해조경의‘시간성’에주목한정다운감독의영상과사진작가정지현,양해남,김용관,신경섭등의경관사진도함께소개된다. 또한전시기간에는다양한행사들이함께열린다.▲정영선의대표작<선유도공원>(2002)의봄,여름,가을,겨울을기록한영상‘선유도의사계’가이달10일부터28일까지상영되며▲5월17일에는14시영화감독정다운의조경가정영선에대한다큐멘터리‘땅에쓰는시’상영및감독과의대화시간이마련된다.▲7월3일에는‘정영선이만든땅을읽다’를주제로학술행사도개최된다.이날행사는‘조경가정영선을읽다’,‘정영선의작업을읽다’,‘정영선과의대화’로구성되며,조경진서울대학교환경대학원교수,배정한서울대학교교수,김아연서울시립대학교교수,배형민서울시립대학교건축학과교수와박승진디자인스튜디오loci소장,전은정조경포레소장,이호영HLD소장,조용준CA소장,백규리현대엔지니어링조경건축매니저등이참여할예정이다. 한편,이번전시에는배우한예리가오디오가이드에목소리를재능기부했다.차분하면서도울림있는목소리의한예리는작품에담긴의미를부드럽게전달했다.녹음을마친후“반세기에걸친작가의대표작이우리모두의일상속에서아름답게숨쉬고있어놀랐다”며전시에대한기대감을나타냈다. 김성희국립현대미술관장은“이번전시는한국을대표하는조경가정영선이평생일군작품세계중엄선한60여개의작업과서울관에특화된2개의신작정원을선보이는특별한전시”라며,“그의조경작품에서나타나는‘꾸미지않은듯한꾸밈’이있기까지의각고의분투와설득,구현과정의이야기를통해정영선의조경철학을깊이있게만나는계기가될것”이라고밝혔다.
[정영선 전시①-개막식] “땅을 돌보는 방법을 잊어버리는 것은 스스로를 잃어버리는 것”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1세대조경가정영선의삶과작품이종로구소격동에위치한‘국립현대미술관서울’을가득메웠다. 국립현대미술관서울은4일“정영선: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전시의개막식을개최했다. 이날행사에서김성희국립현대미술관장은“이번전시가살아있는재료를삼아서평생생물을디자인해온존경받는조경가의예술을감상할수있는기회가될것으로기대한다”며,엄청난국토개발시기속에서도“정영선선생님의조경작업은일찍이자연그대로의모습을놔두자는아주독특한철학이녹아있다”고말했다.“한국현대사의중요한지점에서작가의손길이어떻게담겨져있고또어떤방식으로표현돼있는지방대한양의그림과설계도,사진,영상,모형등다양한매체를통해작품을이해하는데큰도움이될것으로믿는다”며,아울러“전시장을한번방문해서는선생님의작업세계를충분히보시지못할것같다”며“여러차례방문해달라”고부탁했다. 현대사중요한건축조경들,선생님작업이었다니“놀랍다” 전병극문화체육관광부제1차관은축사에서“전시회개막행사에외부인들이이렇게많이온경우는제기억으로는없는것같다”며전시를둘러보니“현대사를지나며중요한랜드마크적인건축물들이많았는데,그건축물의관심받는조경들이선생님의작품이었구나라는생각에놀라웠다”며본받아야할분이라고칭송했다.“인문학적인성찰을기반으로담백하면서도아름다운우리의삶과우리들의정체성을살리고역사적공간을현대적으로재구성해낸상상력이집약된전시”라며“우리삶을쾌적하게해주는공간이면에조경설계자의세심한노력이있었다는것을오늘새삼스럽게깨닫게됐다”고말했다. 이날개막식에는오휘영한양대학교도시대학원명예교수의축사도전달됐다.축사는최자호라펜트이사가대독했다. 오휘영교수는축사를통해,불과반세기전에정영선조경가가언론사기자에서조경분야로뛰어들었던당시에는우리나라가조경의불모지였다며,처음에는“대학에서연구와후학양성에몰두하더니어느새조경설계회사를차려굵직한프로젝트들을거침없이수행해왔다.도전을거듭하는자세는작품에도그대로담겨져늘새로운발상으로시대의정신을잘보여주고있다”고도전정신을치하하며“정영선조경가의발자취는하나하나나이테가되어한국조경의깊이를더하고있다.그의손길이깃든공간들은이땅에많은이들에게편안함과새로운힘을줄것이다”라고찬사를보냈다. “땅을돌보는방법을잊어버리는것은스스로를잃어버리는것” 이어진작가인사말에서정영선조경가는오휘영교수의축사에“은사님의노고는멋진열매가되고싹이되어서조국강산이나날이좋아질것”이라고화답했다. 정영선조경가는“원래우리나라는아득한백제시대때부터정원을소중히여겼고,심지어일본에정원을만들어주기위해전문가가나가기도했다”며일제강점기,6.25등나라가심한고통에시달리다가국가를새롭게세우는과정에서‘조경’이새로운학문으로도입돼당시서울대학교환경대학원을통해지도자들이양성되고수많은일을직접하게됐다고지난조경의역사를회고했다.덧붙여“땅을돌보는방법을잊어버리는것은스스로를잃어버리는것과같다”는간디의말로인사를마쳤다. 이번전시는한국1세대조경가정영선의조경활동을총망라하는전시로,4월5일부터오는9월22일까지이어진다.
‘공간·사람·자연 연결사’ 정영선 조경가의 궤적을 담다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공간과사람그리고자연을연결하는조경을바탕으로한정영선조경가의궤적을담은다큐멘터리영화가개봉을앞두고있다. ‘영화사진진’은지난2일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오는17일개봉예정인영화‘땅에쓰는시’시사회및기자간담회를개최했다. ‘땅에쓰는시’는선유도공원,여의도샛강생태공원,경춘선숲길,서울아산병원등모두를위한정원을만들어온정영선조경가의땅을향한철학과내일의숲을위해현재까지도활동하고있는정영선조경가의사계절을담은다큐멘터리다. 정영선조경가는한국1호국토개발기술사(조경)획득한최초의여성기술사다.다채로운작업을통해대통령국민포장,세계조경가협회(IFLA)상,미국조경가협회상(ASLA),한국건축가협회상,김수근문화상등유수의상들을수상했으며,지난해에는한국인최초로세계조경가협회(IFLA)가수여하는조경계의최고영예상인‘제프리젤리코상’수상자로선정되며세계적으로인정을받았다. 한국에서조경에대한사회적위상이낮았던시기에,아시아선수아파트단지(1984),예술의전당(1984),올림픽선수아파트단지(1985),희원정원,호암미술관(1997-1998),인천국제공항(1999),서울올림픽미술관과조각공원(1999),청계천복원(2002-2005),광화문광장(2007),경춘선재생공원(2014),서울식물원(2014)과같은주요프로젝트를통해조경의중요성과가치를알리는역할을했다. 영화는모든생명이싹트는봄과생동하는녹음으로가득찬여름,무르익은색채너머휴식을기다리는가을그리고모든아름다움을준비하는겨울까지‘사계절’을중심테마로구성해다채롭고도풍성한볼거리를전한다.5년간야생화가만개한정영선조경가의양평집앞마당부터남녀노소모두가즐기는대규모공원과신비로움을간직한개인정원등다양한장소를누비며각계절이지닌고유한경치를온전히담아냈다. 언제나사람과자연의관점에서치열하게고민해온‘땅의연결사’정영선조경가의궤적을따라가며,관객들에게일상의위로를건네는공원의아름다움은물론,‘조화’를잃지않는삶의태도로써공원의의미에대해생각하게만든다. 특히미나리아재비,개쑥부쟁이등우리국토의매력을즐길수있는각양각색의야생화와제주를비롯한전국의금수강산을포착하며,한국적경관의현대적완성을빚어낸정영선조경가가그려온자연스럽고도감각적인풍경들을담아냈다.땅이간직한고유의맥락을읽어시를그리듯공간에생명력을불어넣는1세대조경가의진심어린철학을전하며새로운배움으로관객들에게다가간다. 이영화는국내작품으로는최초로제20회EBS국제다큐영화제개막작으로선정됐으며,남도영화제시즌1순천개막작선정및제49회서울독립영화제장편쇼케이스부문에공식초청되는등작품성을인정받았다. 이날기자간담회에는정영선조경가,기린그림의정다운감독과김종신피디가참석해영화에담긴메시지와영화가만들어지기까지의자세한뒷이야기를들려줬다. 정다운감독은간담회에서“건축과도시를자연과의관계성안에서탐구하는과정을거치며그사이를연결하는‘조경’의중요성을자연스레인지하게됐다.선유도공원,양재천,예술의전당등내인생속의수많은중요한공간들이정영선조경가의손길에의해만들어졌다는사실은운명과도같았다.오랫동안품고있던질문인자연복원과치유에대한희망을풀어나가고자결심한후자연과공간의관계성안에서가장중요한역할을하는조경가의이야기를전하고싶었다”며영화제작의도에대해말했다. 정영선조경가는“1세대조경가라는자격은나혼자잘해서가아닌내주변모든사람들의도움이있어가능했다.그감사함에보답하려다보니지금의내가있는것같다”며“정원을만드는것은단순히꽃을심고나무를기르는것이아닌치유와회복의장이자자연을보살피고서로소통하는장으로만드는것이다.우리가간직하고있는기존의것을더욱아름답게번영시켜자손에게물려주는것이조경가의역할”이라고강조했다. 한편기린그림은정다운감독과김종신피디가2012년에함께설립한건축전문영화영상제작사다.정감독은케임브리지대학에서‘건축과영상’을공부했고,김피디는골드스미스대학에서영화연출을공부했다.
배정한 서울대학교 교수, 차기 한국조경학회장 당선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한국조경학회제27대회장에배정한서울대학교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교수가당선됐다. 한국조경학회는지난29일청주대학교비즈니스대학B동에서‘2024년정기총회및춘계학술대회’를개최하고,제27대회장단선거를진행했다. 차기임원선거는투표를통해진행됐으며선거결과▲회장에배정한서울대학교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교수▲수석부회장에안승홍한경국립대학교교수가당선됐다. 배정한차기회장은“당선된만큼책임감을갖고발표한공약을실천하기위해최선을다하겠다”며“회원개개인의다양한목소리에성실히귀기울이고학회를넘어업계,시민사회,언론,정부·자자체,관련분야등다양한주체와연대하겠다.여러분의많은도움과협조,애정어린질책을많이부탁드린다”는당선소감을밝혔다. 안승홍차기수석부회장은“그동안의경험을바탕으로회원교류증진,학술기능강화,조경교육방향정립,관련학회협력등신임회장님잘도와서회원들의권익신장에노력하겠다.많은협조를부탁드린다”고말했다. 이날정기총회는▲2023년도사업및결산보고▲2024년도사업계획및예산심의▲제27대회장및수석부회장등차기회장단선거▲오웅성홍익대학교건축공학부교수의‘월드스킬&조경가드닝:국력,국격,직업의길’특별강연이진행됐다. 김태경한국조경학회장인사말을통해“청주대학교조경학과창립50주년을기념하는날정기총회및학술대회를개최하게돼뜻깊다.얼마전까지만해도코로나팬데믹속에서벗어나기만기다렸는데,이제는인구절벽을마주하고있다.조경을가르치고,후학을양성하는입장에서가만히있을수는없다.학회를통해보다양질의교육그리고시대에특화된교육을준비하겠다”고약속했다. 홍상표청주대학교공과대학장은축사에서“이번행사를청주대학교에서개최하게돼기쁘게생각한다.우리가살고있는현재는전례없는기후위기와환경문제에직면해있다.해수면상승이상기후,대기오염등이러한문제들에대한해결책을모색하는과정에서조경의역할이어느때보다도중요해졌다”며“도시와자연의조화,지속가능한환경조성을위한혁신적인해결책을찾는것이바로조경분야의과제라고생각된다”고말했다. 조경학회는이날▲서주환경희대학교교수▲이민우공주대학교교수▲이경진공주대학교교수▲박재철우석대학교교수▲조동범전남대학교교수▲변무섭전북대학교교수에게정년퇴임공로상을수여했다. 우수논문상은▲하지아본시구도기업부설연구소장·박재민청주대학교교수의‘탄소저감설계지원을위한수목탄소계산기개발및적용’▲곽윤신가천대학교교수의‘융합도시모델링을통한그린인프라수요예측및지오디자인적용’이수상했다. 우수저술상은▲배정한서울대학교교수의‘공원의위로’▲김순기순천대학교교수·김한배서울시립대학교교수·이상우건국대학교교수·이재호서울시립대학교교수·임의제경상국립대학교교수·최정민순천대학교교수의‘조경개념사전’이받았고,우수번역상은▲황주영서울대학교환경계획연구소박사의‘조경’이선정됐다. 우수졸업생은▲김지연강원대학교▲최수민경북대학교▲민세린경희대학교▲김은주계명대학교▲김유겸고려대학교▲임은혜동국대학교▲권미리동아대학교▲이민서배재대학교▲김소담강릉원주대학교▲이주혁건국대학교▲김하림경남정보대학교▲곽동현경상국립대학교▲이지선공주대학교▲윤영두나주대학교▲김소영단국대학교▲김정재대구가톨릭대학교▲황희진대구대학교▲장지웅상명대학교▲백주희서울여자대학교▲정유진영남대학교▲김태영우석대학교▲송해림전북대학교▲양영백청주대학교▲김지수한국전통문화대학교▲김혜리목포대학교▲이종현서울대학교▲윤예진서울시립대학교▲황서현성균관대학교▲임선영순천대학교▲홍규빈신구대학교▲이현주원광대학교▲김혜교전남대학교▲서현진한경국립대학교▲한승희호남대학교등34명이수상했다. 춘계학술대회는4개분과로▲1분과조경설계·조경이론·조경사▲2분과조경계획·조경시공·조경관리▲3분과경관계획·도시결계▲4분과조경수목·생태계관리순으로진행됐다.
[인사] 이상훈 조경가, 전남대학교 조경학과 교수 부임
[환경과조경정승환기자]이상훈필드오퍼레이션씨니어어쏘시에이트(FieldOperationsSeniorAssociateDesigner)디자이너가3월부로전남대학교조경학과교수로부임했다. 이상훈교수는서울대학교조경학과를졸업하고동대학원에서조경학석사학위를받고,미국펜실베니아대학교에서조경디자인석사학위를취득했다.이후미국의필드오퍼레이션에서10년이상재직하면서시애틀센트럴워터프론트,마이애미언더라인,프린스턴대학교캠퍼스조경설계등의프로젝트를주도했다. 이상훈교수는그동안의경험을토대로전남대학교에서조경설계분야과목을담당할예정이며,도시재생,리질리언스조경설계등에대한실천적대안을제시하고자한다. 이상훈교수는“전남대학교조경학과에합류하게돼영광이다”라며“급변하는현대사회에서조경설계의가치와역할에대해고민하고,학생이실천적창의성을가진인재로성장할수있도록노력하겠다”고포부를밝혔다.
조수다, “전국 조경인 청도에 모이다”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조경계최대오픈카카오톡방모임인‘조경을좋아하는사람들의수다방(이하조수다)’이지난23일경북도청도에위치한대영수림원장에서조경인들을위한‘무료전지교육’을실시했다. 조수다의전지교육은조경전지및방제에대해교육을받고싶어하는조경인들을대상으로지난2022년부터매년정기적으로실시되고있다. 이날교육은오전11시부터전국각지에서몰려든70여명의조경인들이참여한가운데▲서광민아름두리조경팀장의‘전지교육’▲조봉균일송농원팀장의‘방제교육’▲유성훈유한조경개발부장의‘입찰노하우’▲대영수림원송동근방장의‘조경인의삶’에대한이야기등다양한주제로진행됐다. 교육에앞서참가자들은자기소개와조경인으로서앞으로의포부에대해서발표하는시간을가졌으며,이어전지교육을맡은서광민팀장이인사말을통해“전국을매년순회하며조경계에서활동하는많은분들과대화를나누고,특히지방권의조경학전공자,취준생,취업취약계층들과소통하기위해이번행사를준비했다”고말했다. 조수다운영진은“청도가접근이쉬운곳이아닌데비행기까지타고온조경취준생,인천에서관리를배우기위해내려오신실무자등전국먼곳에서다양한조경인들이찾아와주셨다”며,이번교육에대해“실무에서는배울수없는내용들이많았고,훌륭한선배들을한자리에서만나볼수있는멋진자리”라고말해줘서보람있었다는뜻을전했다. 또한성공적인행사가되도록찬조해준회원들게도감사의말을빼놓지않았다.송동근방장이교육장소인대영수림원장을제공하고,엄영민이룸건설대표가볼펜을선물했으며,청도한샘조경에서지역먹거리인곶감을제공했다.그외문경삼성종합건설,동산식물원김영민대표,리컴퍼니이철용대표,계림조경자재,천병훈대표,대림원예종묘문현수전무등많은회원들이식사및운영경비에도움을주었다.더불어사전답사를통해70대주차에문제가없도록진행해준유한조경개발과이룸건설에도감사의말을전했다. ‘조경을좋아하는사람들의수다방’은지난2021년5월15일개설된이래입소문으로인기가급상승한모임이다.현재는카톡방최대인원인1500명을모두채우고대기방까지운영하고있을정도로여전히인기를과시하고있다. 송동근조수다방장은앞으로좀더체계적인교육이이뤄질수있도록올해교육일정을미리공개했다. 이에따르면▲4월28일에는시흥농원에서‘수도경기지역전지교육’이▲5월26일에는나린조경에서‘조경사업준비및취업생을위한충청권교육’이▲7월5~7일2박일정으로문경캠핑장모임▲9월28일대규모서울정모▲11월2일일송농원에서호남정모▲12월7일연탄봉사등이진행된다. 송동근방장은“조수다의힘을모아젊은조경인들이사회로나와서겪는현실적인어려움을해결하고조경실무에잘적응할수있도록도움을줄것”이라며“교육행사를준비하는데운영진이힘든점이많았는데,이번에교육시행일을미리공지했으니원활한행사가되도록많은협조를부탁드린다”고말했다. 한편‘조경을좋하는사람들의수다방’에참여하고싶은사람은카카오톡오픈톡방에서‘조경’검색어를통해찾을수있으며,회원수초과로가입이힘든경우가입대기하면추후참여코드를보내주고있다.
‘정원’과 ‘공원’을 나누는 사회적 기준 ‘부재’…역할과 가치 ‘오염’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언론사마저‘정원’과‘공원’에대해애매한정의를사용하면서,이에대한잘못된개념이사회적으로확산될수있다는우려가제기됐다. 울산지역일간지인경상일보가“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아닙니다”라는고발성영상뉴스를제작하면서‘정원’과‘공원’의차이에대해너무주관적으로정의했다는지적이다. 이언론사는지난18일태화강국가정원에맨발길이나석재벤치등과도한시설물을도입해자연성이훼손되고있는점을안타까워하는내용의고발성영상뉴스를제작해보도했다. 내용의취지는공감하더라도,이러한주장에대한논거로공원과정원을나누는기준이제시됐는데전문분야로서공감하기힘든내용이라는것이다. 영상에서는공원과정원을다음과같이정의하고있다.“정원과공원은개념부터다르다.그중에구성요소로보면정원은식물과꽃,나무등의자연요소와조각품,분수등의예술요소가조화롭게어우러져조성된다고하는반면공원은산책로,운동시설,휴게시설등의시설물과함께자연요소가어우러져조성된다고나와있다” 그러면서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아니므로과도한시설물을도입하지말라고주장하고있어서자칫시설물도입여부가공원과정원을나누는기준으로해석될여지가크다.공원과정원을가르는공인된기준을통해주장을이어가는신중함이아쉽다는지적이다. 공원과정원을가르는공인된기준 하지만사실공원과정원을가르는명확한기준이없다.우리나라에서공원과정원을학문적으로깊이다루어왔던것은조경학이유일한데,조경학에서전통적으로정의해오던공원과정원에대한구별은산림청이추진한‘정원법’이통과되면서혼란을거듭하고있다. 과거에공원이라고부르던것들이공공정원으로불려지기시작했고,‘공공정원’과‘공원’의차이에대한기준을폭넓게공유하지못한상황이어서“태화강국가정원이공원이아니다”라고단언하는것은논란이있을수있다. 다만법적인정의로보면,“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아니다”라는말이맞다.공원은법적으로도시계획시설이지만,태화강국가정원은도시계획상공원에해당되지않는다.그렇다고영상뉴스에서제시한공원과정원에대한정의가법적인정의도아니라는점에서문제점은여전히남는다. 울산시담당주문관은“태화강국가정원은도시계획상공원이아닌하천으로지정돼있다”면서도“시설물들을도입하는것은법적인문제는없다”고말했다. 이에대해남수환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정원진흥실실장은“공원과정원의가장큰차이는어떤시설물이나식물에있는게아닌,조성이나관리에참여하는등의행위가중요하다고생각하는데,시설위주로설명을해놓았다”며“완벽하게설명이되지는않더라도법적인개념을갖고설명했으면좋았을걸하는아쉬움이있다”고말했다. 실제법적인개념을비교해보면▲“도시공원이란도시지역에서도시자연경관을보호하고시민의건강․휴양및정서생활을향상시키는데에이바지하기위하여설치또는지정된것”으로정의하고세부항목을정하고있으며▲“정원이란식물,토석,시설물(조형물을포함한다)등을전시·배치하거나재배·가꾸기등을통하여지속적인관리가이루어지는공간(시설과그토지를포함한다)을말한다”고정의하고있다. 태화강,“정원이냐?공원이냐?하천이냐?” 오순환환경조경발전재단본부장은태화강국가정원의성격이다양한측면에서해석될수있다고말하며,우선법적으로는“하천일뿐”이라는점을강조했다.“공원같은경우에는도시계획시설로돼있지만정원은도시계획시설이아니다.이것이산림청에서지정하는국가정원의문제이다.태화강국가정원은하천이지만땅의속성과는상관없이규모가넓게조성되면서도시공원과같은역할을하고있다.그렇다고해서하천에공원까지중복시설로지정된사례는아직없다”며원칙적으로“하천일부를이용하는이수공간일뿐”이라는것이다. 또한오본부장은조경학의전통적인정의를빌어“본래정원은사유의개념이들어간것이고울타리로위요된곳에조성된것을말해왔다”며요즘“공공정원은공원에해당된다”며,법적인정의를벗어나면“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기도하다”고말했다. 이번사건은조경의정체성을가장잘표현하는단어인‘공원’과‘정원’에대한조경전문가들의최근고민이너무안일하지않은지되돌아보는계기가되었으면한다는제보였다. 아울러“공원”을단순히시설물과식재의형태로정의하는경우,그사회적가치와역할이오염된다는점에서정원법통과이후이어져오는공원과정원에대한혼란스러운정의에대해사회적으로명쾌하게답하고합의해나갈책임이조경학계에던져졌다는지적이다.
[2024 아파트 조경 ③-포스코이앤씨] 심안용·이인효 “백년명원, 백 년을 내다 보는 조경”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자연스럽게만든다고해서진짜자연이될순없지않은가.다만바이오필릭을향한사람의마음을계속적으로불러내서자연에가깝게만들어가고자노력하는것이다” 포스코이앤씨의아파트브랜드더샵에대해사람들에게설문조사를해보면첫번째로꼽는것이‘아파트가튼튼하다’는것이다.그래서인지포스코조경의전략도“백년명원”이다.백년을가는튼튼한조경을말하는것일까. ‘백년명원’에대해백년을내다보고만든조경매뉴얼이라고자평하는포스코이앤씨의심안용,이인효부장은,아파트조경이트렌드에급급하지않고긴호흡을가진전략을가져야한다며“백년명원”은단순히‘튼튼한조경’을말하는것은아니라며인터뷰를시작했다. ‘조경’에서‘정원’으로아파트조경은2000년대초반까지도지상주차장을단순히차폐하는역할을했다.이후신도시를중심으로주차장이지하화하면서각건설사마다‘지상부를어떻게할것인가’가큰화두로떠올랐다. 2010년대초중반에는잔디밭같은넓은녹지를두고큰소나무들을심거나관목을빽빽하게심는것이유행했다.하지만5~6년정도살아보니단지가전체적으로어두워지고유지관리비만많이들어가서아파트단지에큰나무들을심는것이좋지않는다는것을알게됐다. 이후에는지피·초화를활용해아기자기한조경에관심을가지기시작하면서,억새갈대등글라스류를심은지피가든이뜨기시작했다.거기에는지자체중심의정원박람회열풍이한몫했다. “황지해작가가영국첼시플라워쇼에서1등하고지자체마다정원박람회가유행하면서아파트에도정원을조성하는것이큰트렌드가됐다.” 회사마다다르지만보통3년에서5년을주기로트렌드조사를통해조경매뉴얼을만들고있다.새로운매뉴얼이만들어지는것을계기로트렌드가조금씩바뀌는경향을보여왔는데,요즘은해마다달라지는느낌을받는단다.그만큼경쟁이치열해지는것일까. ‘MZ세대’,트렌드를이끌다 최근아파트트렌드가급변하는이유중하나는인구구조변화에있다.집을구매하는소비자층대부분을MZ세대가차지하고있는데,MZ세대들은혼자사는경우도많고,결혼을해도아기를낳지않는경우도많으며,반려동물을키우는등생활트렌드도많이다르다보니공동주택트렌드도달라지고있다.특히1인세대에대한고민이커지고있다. “예전에는결혼해서아이를낳으면집을20평대에서30평대로옮겨가는식의루틴화된것이있었지만요즘은이런공식이깨지고있다.요즘은40~50평대아파트가거의없다.이런추세는2010년대부터나타났는데,최근에는단독거주형의아파트도많이생기고있다.” 하지만MZ세대,독립세대,고령화라는사회적변화속에서포스코만이가진조경콘셉트가무엇인가를생각해보니특별한게없었단다.변화된트렌드에맞는새로운조경전략이필요한시점이었던것이다.하지만모순적이게도최근건설사들이내놓는조경전략변화들이큰의미가없다는데에점점더많은건설사조경인들이공감하고있다. “‘이런시설물이제일이고이런식재방식이유행이야’하면서그동안트렌드를쫓아왔는데지나고보니크게의미가없더라.포스코조경브랜드인‘백년명원’은어떤추세나유행을쫓지않고더먼미래를위해어떤조경을해야하는지를담기위해서론칭됐다.” ‘백년명원’과‘바이오필릭’ 많은건설사들이‘명품조경’을강조했을때,포스코는‘조경’이아닌‘정원’이라는개념을쓰기로했다.정원에서의명품이라고하면명원이아닌가.그래서백년천년된오래된정원들이즐비한유럽,일본,중국을가서사례조사를했다.해외유명정원을찾아보고‘어떤요소와매력들이사람들의관심을끄는것인가’를샘플링을하고시뮬레이션을하여매뉴얼화시키는작업이진행됐다. “지금까지도수백만명의사람들이찾아보는이유를알고싶었다.세계적인명원들을직접찾아가조사를해서사람들이무엇을좋아하는지정리했고,이과정에서트렌드를쫓을필요가없다는확신을했다” ‘백년명원’을구체적으로실현시키는것은바이오필릭디자인(BiophilicDesign)이다.바이오필릭은생명(bio)을사랑(philia)한다는뜻의‘바이오필라’에서확장된말로,인간은본능적으로자연을사랑하게돼있다는의미이다. “본능적이라는것은새소리를들으면좋고,물이흐르는소리를들으면편안해지고,녹색을보면행복감을느끼는데,그이유가다른어딘가에서온것이아니라우리안에내재돼있다는의미이다.” 사실바이오필릭디자인은이미20~30년전미국에서생체모방을의미하는바이오미미크리(biomimicry)디자인이나바이오모픽(biomorphic)디자인으로존재한개념이다.수영선수들의수영복을상어의피부처럼만들어물의저항을없앤다든지각종자연이나생물의형태를모방해서만들면형태뿐만아니라기능적으로도적합하게작동할것이라는믿음이다. 지속가능한식재,심플한시설물‘백년명원’이추구하는식재는‘자연과정원본연의모습에집중하는식재’로요약할수있다.기후와토양에맞는식물을적용해지속가능한생육환경을만드는것이다.자연에서자라고있는형태그대로를가지고와서심으면세월이지나면서더자연스럽게성장해갈것이라는생각이고,그것이야말로‘생태적’이라는판단이다.기존에크고조형적가치가높은수목을식재하던것과대비된다. 그래서인지포스코센터에최근심어놓은교목에는다간형이많다.정형적인수목에대한기준을과감하게버리고산나무같은자연적인모습들이오히려호평을받고있다. “자연적인식재가사실은매우어렵다.보통제주도면제주도,강원도면강원도등지역적으로만정립되어있고,실제우리가사는공동주택의환경은너무다양하다.” 아파트와같은인공지반에지속가능성을만든다는것은애초에쉽지않은일이다.포스코는현재많은전문가들가함께다양한실험과실패를거듭하고있다.이를통해‘생태’라는큰지향을내재화시킨고유기술을만들어가고있다. ‘백년명원’이추구하는시설물디자인은단기적으로는단순함과간결함을추구하는것이고,장기적으로는자연형모습을구현하기위해외관과기능,소재에서자연유기체의오가닉바이오미미크리디자인(Organic&BiomimicryDesign)을추구하는것’이다.이를통해단순하지만오래지나도고급스러워보이는시설물을찾아가고있다. 이러한시설물콘셉트를실현하는데에최근주목받고있는것이3D프린팅기술이다.직사각형태의거푸집으로형태를만드는데는디자인적인한계가있고,그렇다고금형을떠서만드는것은비용적으로힘든일이다보니자연의형태를선호하는조경시설물분야에서활용도가더욱높아질것으로보인다. “대형시설물을만들만한3D프린터가보급되지않아서아직은소형구조물제작만가능하다.지금은작은스툴나테이블등에한정해서재활용플라스틱등을활용해서제작하고있다.” 재활용소재를활용한업사이클링․리사이클링은아파트조경에서는최신트렌드이다.폐플라스틱,폐섬유,폐콘크리트를활용한제품들은바닥포장,구조물,시설물등다양한활용이가능하다. “예전같으면‘폐’라는접두사가붙으면입주자들의불만이있을것같아많이걱정을했는데요즘MZ세대들은업사이클링한시설물에대해서거부감이없다.실제적용된현장의입주자들을대상으로설문조사한결과긍정적이었으며,디자인을더발전시키면오히려더좋아할것이라는확신이들었다.” 백년명원,10%의실험 “백년명원”은가까운트렌드가아니라먼미래를내다보고만든조경전략이라니실험적일수밖에없다.나아가선도적인라는느낌도든다.시공을어떻게구현할것인가도궁금하지만입주자들을어떻게설득할것인가가더궁금해지는부분이다.아직도많은입주자들은키큰소나무를원하지않을까.이에대해‘10%의실험’이라는답변을내놓았다. “선도한다는것만큼무섭고정말건방진말이없는것같다.우리가실험적으로할수있는것은많아봤자10%정도이다.” 조경도하나의문화가됐다.국민수준에따라서정치가가고문화가가듯이,조경도입주자라는소비자들에맞춰가야한다.너무빨리가서도안되고너무느리게가서도안되고적절하게템포를가져야한다.약반발자국정도만앞서도성공적이라는생각이다. 다만20대부터40대초반까지의입주자들은어릴때부터교육을많이받아서지구환경에대한관심이윗세대와는남다른면이있다.이들세대는“소나무안심으면조경이아니야”라고말하는세대가아니다.오히려낯설고새로운것이라도좋다고판단되면더열광하는열린세대이다. “조경은사람들의내면욕구를반영하고다시조경이사람들의마음에어떤심상을불러일으킨다.공간과사람이상호선순환하는원리이다.그래서우리는사람들의마음을요구하는것이다.바이오필릭을향한마음을계속적으로불러내서진짜환경을생각하고진짜자연에맞게만들어가자는것이본질이고,이것이포스코조경이가야할방향이라고생각한다.” 변화의세대들을맞아본능적으로좋은조경에대한열망을한껏불어넣을수있는다양한실험들이이어지길기대해본다. <인터뷰> 언제까지흉내내기만할것인가! 최신아파트조경트렌드에있어서포스코조경이관심을가지고있는이슈는무엇인가? 요즘은정원과조경이라는용어를혼용하면서각각정의하기가어려운부분이있다.개인적으로정원은휴먼스케일로지근에서의디테일한경관을만들어내는것으로기술과감각이필요하고,조경은그보다는좀큰스케일로구분하고,그러한구분을서로인정을해주는것같다.플랜테리어산업이커지고있는것도주목하는변화이다.우리가볼때는정원도비전공인자에게열린분야라고생각하는데,플렌테리어는식물전공과전혀상관없는사람들에게도열린영역으로자리잡아가고있다.하지만이모든것이조경의영역이라는점에서업역이넓어지고다양화되고있고,한편으로경계가모호해지기도한다. 조경분야가이런변화를보듬어안을수있어야한다고생각한다.원하든원하지않든시대의변화에따라필요한분야들은새로생기고있고,그런트렌드가고스란히공동주택에도반영되고있다. 최근에는아파트지하주차장이나웰컴존에플랜테리어를적용해달라는요구도있다.그런데그곳에서식물을키우려면빛이나온습도등을제어하는유지관리기법이라든지토양,관수,배수등의문제를해결할줄알아야하는데,그것은플랜테리어의한계를벗어나는일이다.이것이조경이해야될역할이다. 포스코조경이추구하는바이오필릭디자인은실내플랜테리어의기법도적극적으로차용해수용한다.업역이더넓어지고그만큼역량도확장되어야하는데낯설다고배척만할것이아니다.플랜테리어의어떤점이사람들에게매력적으로어필되었으며어떤부분이부족한가를고민하고,관련된모든분야의기술을수용해서실제적용이가능한현장의시공기술로발전시킬필요가있다. 건설사조경인들에게하고싶은이야기는? 사회와기술의변화에따라사람들의요구사항이달라지고있다.하지만조경은새로운것에대해좀배타적이고거부감도많다.기득권적인경향이없지않아있다.좀더넓게수용하며좀더깨어있는생각을가져야오래갈수있다고생각한다. 지난해건설사조경협의회에서여러건설사들이조경정보를공유하는세미나를했는데,예전에는서로공유하는것을다소꺼려했었다.하지만이러한시대적변화와속도도빨라지고젋은직원들의깨어있는생각과다양한의견들이반영되면서예전처럼한번전략을세워서몇년씩우려먹던시대는끝났다.꼭꼭숨기고내것만좋은거야라고고집피우다가는도태되기딱좋은시대가된것이다.정보는교류와오픈을통해보다나은발전된지식자산이된다.그야말로집단지성과풍부한데이터를확보하면저절로좋은결과가도출되는AI시대인것이다.좋은것은공유해서발전시키고안좋은것은빨리배제시켜서같이상생해나가길기대한다. “지금까지흉내내는것은많이해왔지않은가.트렌드를쫓아서급급하게흉내만내는조경이너무지겹고,그과정에서버려지는자원이너무많아서죄스럽다.세상은수준이높아졌는데더이상흉내내기만할것이아니라그안에본질적인걸좀더찾자”
조경협회·동아전람, 2024 대한민국 조경*정원박람회 공동주최 ‘맞손’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한국조경협회와동아전람이‘2024대한민국조경*정원박람회’공동주최를위해손을맞잡았다. 조경협회와동아전람은지난11일협회사무국에서‘2024대한민국조경*정원박람회’공동주최를위한업무협약체결했다고12일밝혔다. 이번협약은매년코엑스에서개최하는‘대한민국조경*정원박람회’에대한새로운파트너로,성공적인개최를위한역할을구분하고신의성실로협력하기로한다는내용을담았다. 안세헌조경협회회장은“대외적으로조경*정원산업을펼쳐보일수있는플랫폼의장이됐으면좋겠다”며“조경인과조경을사랑하는많은분들의관심과참여바란다”고말했다. 서원익동아전람대표이사는“MBC건축박람회개최등그간의전시노하우와경혐을바탕으로,공격적인마케팅과홍보활동을통해모두만족할수있는박람회를위해적극적으로지원하고협력하겠다”고약속했다. ‘2024대한민국조경*정원박람회’는오는5월29일부터6월1일까지4일간코엑스B홀에서개최된다.현재전시참가업체를모집하고있으며,참가를원하는업체는출품신청서를동아전람운영국으로보내면된다. 한편조경협회회원의경우,조경협회사무국에참여의사를사전에알린후신청하면30%할인혜택을받을수있다.
[미래포럼] 잘 짜여진 각본, 선형공원
(재)환경조경나눔연구원미래포럼연재 조경인이그리는미래 경의선공원,경춘선공원,서울로7017...나아가프롬나드플랑테(파리),하이라인(뉴욕),벨트라인(애틀란타)...그렇다.모두도심한복판을가로지르는선호도높은긴선형공원들이다.제주도의올레길이나북한산의둘레길과같이트레일을위한길이아니라,도심한복판을관통하는‘~선(라인)’으로명명되는공원들이다.‘길’과달리‘선’이라는명칭에서오는차이는어떠한가?전자는자연적으로만들어진그리고자연속에위치한순환형동선을갖춘산책로의느낌이다.반면후자는인공적으로만들어진그리고도심속에있는일자형동선을지닌공원이다.도심에자리하고있는면적인공원과는어떠한차이가있을까?얼마전까지만해도선형공원은단순한산책로정도의‘길’적인의미였으나,최근에는면적공원을조성할여유가없는좁은도심공간속에서새롭게등장한대안적형태의공원이되고있다.그린네트워크라는현판아래면적공원을연결하는보조적의미로서의선형공원이아니라,이제는대등한대안이된것이다. 면이주는장점은다양하다.선적으로나타나는이용자들의동선을무한대로조합할수있다.그래서각동선의조합에따른다양한공간활동이가능하다.가벼운혼자만의산책부터축구와같은격렬한단체운동까지,넓은잔디밭에서는시민들의모든여가행태를수용할수있다.다만,갈림길은선택에부담이있는낯선이에게는고민의시작이다.이곳을잘알고자주찾는주민이라면매일의공간체험으로무의식적인공간선택이가능하겠지만,낯선이에게는객관식시험지의보기들과같다.그래서선택(체험)하면항상아쉬움이남는중간고사같은곳이면적공원이다. 선은면과는다른측면에서매력이있다.한국계미국배우스티븐연이주연을맡아,미국에미상에서작품상과남녀주연상을포함해무려8관왕을차지한‘성난사람들(원제BEEF)’이란드라마가있다.매순간잘못된선택으로점철된인생속에서많은스트레스를받는현대인의모습을블랙코미디로실감나게그려냈다.현대인들은무의식적으로매순간선택을강요받고머리가복잡해진다.스트레스로좀쉬고싶고,아무생각없이멍하게걷고싶은마음이들수밖에없다.이런순간이찾아온다면가까운주변의선형공원을찾아서걸어보라고귀띔해주고싶다.코로나를계기로일방향의선형공원은중요한공원의형태로등장했다.강요된선택없이,머리를비운채,아무런간섭없이,짜여진각본대로방향과속도를제어해주는곳이선형공원이다.발을내딛는순간부터공원에대한매뉴얼은단순하다.정해진길을따라걷기만하면된다.잘만들어진영화를보면서머리를비우고심신을단순하게정화하는순간이다.다른점은앉는게아니라걷는다는것이다. 선형공원은이곳을처음찾는관광객들에게는아주유용한형태의공원이다.다음목적지를향해한방향으로계속나아가야하는관광객들에게일방통행의선형공원은오히려유용한관광코스가될수있다.서울을보행친화적인21세기형관광도시로만들고싶다면,선형공원을도심속핵심인프라로조성해보길제안한다.서울이가진잠재적랜드마크를찾아서,각점을연결한선형공원을조성한다면훌륭한관광자원이될수있다.시점에어떠한시설을놓고,종점에어떠한시설이있느냐에따라선형공원의효용과가치그리고이용률에차이가난다.잘짜여진각본으로대박흥행을기록할수도있다. 뉴욕의하이라인은뉴요커들뿐만아니라전세계인이사랑하는전형적인선형공원이다.같은선상을왕복해야만하는선형공원은지루하게마련이다.그래서선형상의진행방향과역방향보행시보이는경관에변화를주어야하는데이를잘해결한선형공원이하이라인이다.풍성한나무와초화들을의도적으로활용해시야를적절히닫아주면서선형을되돌아올때는새로운경관이전개되도록조성했다.만약개방감을위해시야를열어주었다면,오히려지겹고단조로운공원이되었을것이다.더불어토머스헤더윅의베슬이라는명확한시점(혹은종점)과리틀아일랜드라는명확한종점(혹은시점)이있어더욱걷고싶은장소가되었다.센트럴파크가보고싶은공원이라면하이라인이걷고싶은공원인이유이다. 비슷하지만다른사례로애틀란타의벨트라인이있다.둘을비교해보면확실히이용객의차이가있다.하이라인은관광객들이많이찾는공원인데반해,벨트라인은관광객보다는지역주민들의이용빈도가높다.조성당시부터바이커들을고려하여개방감있게공간을조성하였다.산책보다는이동통로의역할에좀더주안점을두고조성하여,바닥포장재역시목재나블록보다는콘크리트나아스팔트와같은재료를주로사용하였다. 다소극명하게대비되는두공원의목적에서선형공원의형태를그려보고결과를가늠해볼수있다.복잡한도심에서면적공원도중요하지만,잘짜여진각본처럼의도된선형공원을목적에맞게잘살릴수있다면,걷고싶고보고싶은도시를만들기위한촉매역할을할뿐아니라관광객유치에도성공할수있을것이다.이제선형공원이더이상조연이아닌당당한주인공으로등장할때가왔다. 변재상/신구대학교환경조경과교수
골프코스 설계, 창작성 없다?!…골프장 설계 저작권 소송 패소 ‘논란’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골프코스설계업체들이스크린골프업체를상대로제기한골프코스설계저작권소송에서“골프코스설계는창작성이없다”며저작권보호대상이아니라고판결해논란이다. 지난달1일서울고법민사5부는골프코스설계업체인오렌지엔지니어링등이스크린골프사업자인골프존을상대로제기한소송에서원고일부승소로판결한1심을파기하고패소판결했다. 골프장소유주vs골프존 이번사건은2000년대말경골프존이라는업체에서스크린골프사업을시작하면서국내골프장을그대로재현한시뮬레이션영상을제작해사용하면서저작권비용을지불하지않은데서시작된다. 당시골프존은몇몇골프장으로부터사용동의를받고위성사진,준공도면을받아사업을추진했으며,이후사업이성장하면서골프장들로부터소송이제기됐다. 골프장소유주들은골프장의자료를이용해스크린골프를만들어서상당한이익을취하니일종의이용료를달라고주장했고,2020년3월대법원에서일부승소판결이나와애초동의서를써준골프장들을제외한나머지골프장들에게이용료를지불하도록했다. 하지만당시소송에서골프장소유주들은“골프장이골프코스설계저작권을갖고있다”고주장을했지만,법원에서는“골프코스는골프장이아닌설계자의저작물에해당한다”는점을분명히했다. 골프코스설계업체vs골프존 대법원의판결이후골프코스설계업체들이골프존을상대로저작권소송을제기했으며,오렌지엔지니어링등이제기한소송에서도1심에서“골프존이손해배상을하라”는판결이내려졌다. 하지만지난달1일열린2심에서는기존1심판결을뒤집고원고패소판정이내려졌다. 이번소송을제기한오렌지엔지니어링등골프코스설계업체는법원에서“골프코스구성요소들의구체적인배치,모양,길이,방향및각도,위치,크기등을그대로사용해저작권을침해했다”며“영상을삭제하라”고주장했다. 이에대해스크린골프업체인골프존은“골프코스설계도면에는창조적개성이드러나지않으므로저작물이라할수없다”,“설계도면과스크린골프영상사이에유사성도없다”고주장했다.시공과정에서설계변경이이뤄지기도하고유지관리를통해실제골프장모습이변화된다는것이다. 하지만법원은골프장은티잉그라운드,페어웨이,러프,벙커,워터해저드,그린등의형태,개별홀들의배치,조합에관한인간의사상이표현되어있는‘건축저작물’에해당한다는점을인정했으며,설계업체들이제시한설계도면과골프장의실제모습을비교해본결과거의동일하다는점에서스크린골프영상이설계도면을‘복제’했다는결론을내렸다.골프코스설계업체들이주장한설계저작권을인정한것이다. 하지만법원은설계업체들이제기한각각의골프코스설계에대해창작성을인정할만한요소가없다며저작물로서인정할수없다는결론을냈다.“골프코스가저작권대상이긴하지만창작성이없으니베껴써도된다”는것이다. 창작성의기준,“재미위한것은창작적요소아니다?!” 법원은저작물에대해독창적이지는않더라도창작적이어야한다며,“남의것을모방하지않을것”,“사상과감정에대한창작자자신의독자적인표현을담고있을것”이라는두가지조건을제시했다. 특히골프코스설계는예술이아닌‘기능적저작물’로서,사상을보호하는것이아니라‘창작성있는표현을보호’하는것이므로,설계에창조적개성이드러나있는지를판단했다고밝히고있다. 쟁점은크게두가지였다.하나는“골프코스구성요소들의형태배치조합에있어서창작적인표현이있는가”이고다른하나는“자연물의조작은창작적인가”이다. 결과적으로법원은창조적개성을찾지못했다고판결했다. 법원판결에의하면,“골프코스는경기장”이다.골프코스요소들은골프경기규칙에적합한규격과방식으로설계될수밖에없고,이들의홀배치순서등은골프경기에서난이도,재미,전략등의기능적목적을달성하기위한경기장조성원칙에해당하므로창작성이인정되지않는다는것이다.이에대한근거로미국골프협회(USGA)와전남도청에서발간한골프장사업길잡이에는골프코스설계에대한기준을제시하고있으며,‘난이도,재미,전략’을추구하라는설계지침이포함되어있다는점을들었다. 또한국내골프장은대부분산악지형에조성되고있어서지형적제약을많이받고있으며,클럽하우스등의시설물배치등도이용객들의안전및효율성에따라배치되므로단순히기능적요소로보아야한다고판단했다. 또한‘자연적요소’에대해서는골프장이위치한부지의경관이거나조망대상이어서골프장자체의미적요소에해당한다고보기어려우며,지형,경관,조경요소,설치물등을결합해조성한골프장이라고하더라도자연물의조경관리가저작권법상미적형상으로서의창작적표현으로보기어렵다고판단했다. 실상창작성이없는산악지형이나자연물과경기요소를제거하고나면창작적인것이무엇이남느냐고묻고있는것이다. 골프장이축구장인가?! 이번판결에대해한국골프설계가협회는“수년간,수많은재판을통해인정받았던골프코스의창작성과저작물성을하루아침에모두부정당했다”며반발했다. 협회는이번판결에대해“골프코스는적합한규격이나국제기준이정해져있지않다”“우리나라산악지형처럼지형의변화가많은공간에서골프코스를배치하는것은오히려고도의설계적상상력과창의성이필요하다”,“골프코스는단순히평면적인홀을기능적으로나열하는것이아니다”라며조목조목판결에대해지적했다. 실제골프경기에서난이도,재미,전략등의기능적목적을달성하기위한골크코스요소들을창작적요소에서배제하겠다는결론이얼마나설득력을가질수있을지논란이일고있다. 또한판결에서는독창성과는다른개념으로창작성을이야기하고있는데,골프장의조경공간을자연물에대한관리일뿐이라는이유를들어일괄적으로창작적요소에도해당되지않는다며배제해버리는것은,조경에서‘주변자연과의조화’가매우중요한창작성의한부분이라는점에서배치된다는지적이다. 이현강오렌지엔지니어링대표는“골프장설계는조경설계의광역적인한분야라고생각을하고있다”며조경과별개의사건이아니라고강조했다.또한“우리나라가세계적으로케이컬처의우수성을말하며문화의중요성을강조면서도정작한전문분야의창작성에대해서는반하는결론이난것같다”고깊은유감을표현했다.
  • 환경과조경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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