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더관리
폴더명
스크랩

환경생태

뉴스 상세검색
뉴스 상세검색 닫기
카테고리
기간
~
검색어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레이첼 카슨이 쓴 ‘침묵의 봄’이 최근 3년간 공공도서관에 비치된 환경도서 대출 순위 1위에 올랐다. 국립중앙도서관은 지난 19일 최근 3년간 공공도서관 환경 관련 도서 대출현황 결과를 발표했다. 이는 국립중앙도서관이 전국 1324개 공공도서관 데이터를 수집·제공하는 ‘도서관 정보나루’의 대출데이터 3억421만9455건을 분석한 결과다. 레이첼 카슨의 ‘침묵의 봄’은 무분별한 살충제 사용으로 파괴되는 야생 생물계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공개한 책으로, 2만697건으로 가장 많이 대출됐다. 현대인의 소비로 인한 환경오염과 해결방법을 다룬 박경화의 ‘고릴라는 핸드폰을 미워해’가 뒤를 이었다. 아동도서 대출현황 분석결과에서도 환경에 대한 관심을 엿볼 수 있었다. 생활 속에서 쉽게 실천할 수 있는 환경보호 방법을 소개한 ▲김소희, 정은희의 ‘내가 조금 불편하면 세상은 초록이 돼요’가 1만3269건으로 가장 많이 대출됐고, 동물을 위해 인간이 만든 인공적인 길을 알려주는 ▲김황, 안은진의 ‘생태 통로’가 뒤를 이었다. 환경도서 대출상위 10권을 대상으로 키워드 분석을 한 결과, 일반도서에서는 ▲지구가 76회로 가장 많이 나타났고 ▲환경 ▲사람 ▲생명 ▲미래가 뒤를 이었다. 아동도서에서는 ▲환경이 42회로 가장 많이 나타났으며 ▲지구 ▲플라스틱 ▲사람 ▲바다가 뒤를 이었다. 일반도서와 아동도서 모두 ‘지구’와 ‘환경’이 상위 키워드로 언급됐으며, 일반도서에서는 환경문제로 인한 미래의 변화를 의미하는 키워드가 주로 노출된 반면 아동도서에서는 환경문제로 인한 현재 상황을 극복하려는 키워드가 주로 노출되어 환경을 바라보는 시각에 다른 양상을 보였다. 최근 1년간 대출순위가 급상승한 환경도서 상위 30권을 분석한 결과, 기후변화(15권)에 가장 주목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 여름, 이른 폭염과 장마, 태풍으로 인해 기후변화의 심각성을 자각하면서 생긴 결과로 보인다는 것이 국립중앙도서관의 설명이다. 기후변화와 더불어 쓰레기(10권), 채식(4권), 생태계(1권)에도 관심을 보였다. 국립중앙도서관에 따르면 정부의 그린뉴딜 정책과 함께 P4G 서울 정상회의 개최 등 전 세계적인 기후대응 노력이 국민의 인식변화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되며, 가치를 추구하는 MZ세대**를 중심으로 제로 웨이스트, 비거니즘, 미닝아웃(Meaning out) 등 친환경 라이프스타일이 유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기업들은 환경을 지키는 것과 동시에 소비자들에게 선택받기 위해 ‘ESG 경영’에 열을 올리고 있으며 이는 대출현황에서도 드러났다. 2021년 상반기 ESG 관련 도서가 10권 이상 출판됐으며 대출량이 전월 대비 약 162% 상승했다. 국립중앙도서관 관계자는 “기상 이변은 일상화되었고 ‘기후변화’의 역습이 시작되었다는 경고의 목소리도 있다. 기후변화는 단순히 기후의 문제가 아니라 인류의 생존과 사회 인프라에 광범위하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 기후변화 문제에 대한 경각심과 환경문제는 지금까지 꾸준히 논의되어왔다. 무엇보다 행동이 필요한 때이다. 지구의 건강을 위협하는 환경문제를 제대로 인지하고 작은 것부터 바로 실천해나갈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솔잎을 이용해 대기 중 납, 카드뮴 등 중금속 오염 정도 측정이 가능해졌다. 국립환경과학원은 우리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솔잎을 이용해 대기 오염도를 측정하는 표준화 연구 기반을 최근 마련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대기 중에 떠다니는 납 등의 중금속 대기오염물질이 나뭇잎이 호흡하는 과정에서 흡수되고 쌓일 수 있다는 점에 착안한 것이다. 특히 2년 이상을 나무에 붙어 있고 계절과 상관없이 채취할 수 있는 침엽 중에서 대표적인 솔잎을 활용했다. 솔잎을 이용한 측정 방법은 대기오염도를 알고 싶은 지점 주변의 솔잎을 채취해 실험실로 옮겨 오염도를 분석한다. 먼저 일정 높이 이상(약 3m)의 1년생 솔잎을 골고루 채취한 뒤에 초저온 상태에서 분쇄해 오염물질을 측정할 수 있도록 균질화 및 전처리 작업 등을 거친다. 이후 유도결합플라즈마원자발광분광기, 기체크로마토그래피질량분석기 등의 분석기기를 이용해 납을 비롯해 카드뮴, 크로뮴, 다환방향족탄화수소류 등의 오염물질을 측정한다. 환경과학원 연구진은 “솔잎 측정 방법이 별도의 측정기기를 가져갈 수 없거나 대기오염측정소가 없어 그간 측정이 어려웠던 지역도 대기오염도의 측정을 가능하게 해준다”며 “이번 연구는 솔잎 등 생물종을 이용한 환경지표 개발연구의 기반을 마련했다는 데에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유명수환경과학원 환경자원연구부장은 “솔잎 시료뿐만 아니라 환경시료은행에 기반한 다양한 생물 환경지표를 개발하고 대기, 수질, 토양 등의 환경오염물질 측정에 생물지표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환경과학원은 내년부터 일부 지역에 솔잎을 이용한 대기오염도 측정을 시범적으로 실시하는 등 생물지표를 활용한 대기오염도 측정 연구를 활성화할 계획이다.
  • [환경고조경 이형주 기자] 환경부가 제주 제2공항 전략환경영향평가서를 반려했다. 이러한 결과가 나올 경우 제2공항 사업을 접겠다고 공언해온 국토교통부에 사업 백지화 공식 선언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환경부는 국토교통부가 협의 요청한 ‘제주 제2공항 건설사업 전략환경영향평가서’를 20일 반려했다고 밝혔다. 반려 사유는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 국립환경과학원 등 전문기관의 의견을 받아 검토한 결과, 협의에 필요한 중요사항이 재보완서에서 누락되거나 보완내용이 미흡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구체적인 반려 사유로는 ▲비행안전이 확보되는 조류 및 그 서식지 보호 방안에 대한 검토 미흡 ▲항공기 소음 영향 재평가 시 최악 조건 고려 미흡 및 모의 예측 오류 ▲다수의 맹꽁이(멸종위기야생생물 Ⅱ급) 서식 확인에 따른 영향 예측 결과 미제시 ▲조사된 숨골에 대한 보전 가치 미제시 등이다. 이 밖에 저소음 항공기 도입 등 소음 예측 조건의 담보방안, 맹꽁이의 안정적 포획·이주 가능 여부, 지하수 이용에 대한 영향 등에 대해서도 더욱 구체적으로 검토 및 작성해야 한다는 지적을 받았다. 국토부가 사업을 추진하려면 이러한 반려 사유를 모두 해소해 전략환경영향평가서 본안을 작성한 후 다시 협의를 요청해야 한다. 이날 제주제2공항강행저지비상도민회의는 “국토교통부가 성산에 제2공항을 건설하는 계획을 발표한 지 6년 만에, 제2공항 건설 여부에 대한 도민여론조사에서 도민 다수의 반대의견이 확인된 지 5개월 만에 마침표를 찍게 되었다. 이에 우리는 오늘로 제2공항 건설계획이 백지화되었음을 선언한다”며 환영 의사를 밝혔다. 이어 “국토교통부 책임자가 공개토론에서 환경부가 전략환경영향평가에 동의하지 않을 경우 제2공항 사업을 접겠다고 반복적으로 공언했던 것을 도민들은 기억하고 있다. 국토부는 이제 환경부까지 전략환경영향평가에 동의하지 않은 이상 지체할 것 없이 제2공항 백지화를 공식 선언하라”고 촉구했다. 제2공항 이후 준비 사항으로는 제주도 차원에서 지속가능한 제주, 환경수용력을 감안한 적정 관광에 대한 도민적 논의와 사회적 합의 절차를 마련할 것과 현 제주공항을 개선하는 계획의 조속한 수립·추진할 것을 제안했다. 같은 날 제주제2공항백지화전국행동도 논평을 내고 “제주제2공항 사업은 주민수용성도 확보하지 못했고, 전략환경영향평가절차에서 협의 대상조차도 되지 못한 사업임이 확인되었다. 이제 제2공항 사업계획은 폐기하고, 거론하지 말아야 한다. 제주의 환경수용성, 지속가능성에 대한 논의가 필요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람사르 습지’ 지정을 추진 중인 화성시 매향리 갯벌이 해양수산부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됐다. 해양수산부는 염생식물 등 생물다양성이 풍부해 보전가치가 높은 경기도 화성시 매향리 갯벌 14.08㎢를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한다고 20일 밝혔다. 총 4만2177㎡ 면적의 화성 매향리 갯벌에는 칠면초 군락 등 20여 종의 염생식물이 분포하며, 굴, 버들갯지렁이 등 대형 저서동물 169종 및 해양보호생물인 저어새가 출현하는 등 생물다양성이 풍부해 보전 가치가 매우 높다는 것이 해수부의 설명이다. 특히 이곳은 2005년 미국 공군 훈련장이 폐쇄된 이후, 지역 주도의 자발적인 환경정화작업을 통해 생태환경을 회복한 곳으로서 의미가 크다. 이곳은 지난 2018년 국제철새보호기구 EAAFP(동아시아-대양주 철새이동경로 파트너십)에 등재되기도 했다. 해수부는 지난 2019년 8월 화성시의 습지보호지역 지정 요청을 받은 이후, 화성 매향리 갯벌의 생물·생태적 환경을 조사하고, 어업인 등 지역주민·지자체와 지속적인 협의를 거쳐 화성 매향리 갯벌을 31번째 해양보호구역으로 지정하게 됐다. 이와 함께 해수부는 화성시와 협의해 매향리 갯벌의 람사르 습지 등록을 추진할 계획이다. 해수부는 매향리 갯벌의 체계적인 보전·관리를 위해 내년 상반기까지 지역공동체 중심의 5년 단위 관리계획을 수립할 계획이다. 특히 수도권 인근이라는 지리적 장점과 함께, 칠면초 등 다양한 염생식물과 저어새 등 바닷새 관찰 및 탐방이 가능하다는 특성을 활용해, 생태친화적 생태관광과 교육의 장으로 발전시켜나갈 예정이다. 윤현수 해양수산부 해양환경정책관은 “화성 매향리 갯벌은 경기 지역에서 세 번째로 지정되는 습지보호지역으로, 그간 수차례의 지역간담회 및 공청회를 통해 의견을 수렴하는 과정에서 매향리 갯벌에 대한 화성시민의 애정과 성숙한 시민의식을 엿볼 수 있었다”며 “습지보호지역 지정의 효과를 지역주민이 직접 체감할 수 있도록, 지역 및 시민사회가 주도하는 다양한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화성 매향리 갯벌의 습지보호지역 지정으로 국내 해양보호구역은 ▲연안 습지보호지역(갯벌) 14곳 ▲해양생태계보호구역 14곳 ▲해양생물보호구역 2곳 ▲해양경관보호구역 1곳으로 총 31곳이 됐다. 전체 면적은 서울시(605.25㎢) 전체 면적의 2.96배 수준인 약 1798.4㎢로 늘어난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대구시의회 경제환경위원회가 달성습지를 향후 국가정원 승격 및 생태정원을 명소화하기 위한 정원 콘텐츠의 발전방향에 대해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경제환경위원회는 제284회 임시회 기간 중 지난 16일 달성습지를 방문해 습지생태체험장·다목적 광장 등을 둘러보며. 최근 관심이 증가되고 있는 정원 콘텐츠의 발전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홍인표 경제환경위원장은 “이번 방문을 통해 생태계의 보고인 달성습지가 국가정원 후보지로서 적합한지 살펴보고, 향후 발전 방향은 어떻게 설정해야 할지에 대해 위원들 간 많은 의견을 나눴다”고 말했다. 아울러 “향후 달성습지가 지역의 대표적인 생태공원을 넘어 전국적인 생태정원 명소로 거듭날 수 있도록 시의회에서도 관심을 갖고 다양한 의견을 제시하겠다”고 덧붙였다. 달성습지는 기존에 운영 중인 달성습지생태학습관 및 맹꽁이 생태학습장(대명유수지 내)에 더해 올해 3월 달성습지 생태복원사업이 완료되면서 지역의 대표적인 생태공원으로 거듭나고 있다. 시는 계획 중인 지방정원의 유력한 후보지 중 한 곳으로 달성습지를 검토하고 있으며, 향후 국가정원으로 승격하는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 최근 시의회에서도 홍인표 의원이 ‘대구광역시 정원문화 육성 및 진흥 조례’를 대표 발의해, 이번 회기에서 본회의 의결을 통과하면 지역의 정원문화 활성화에 제도적 기틀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대한민국 국토대전의 최고상인 대통령상에 경남 하동군 화개골의 ‘화개천변 경관보전 및 개선사업’이 선정됐다. 군은 자연환경과 역사와 문화가 숨쉬고 있는 화개골의 ‘화개천변 경관보전 및 개선사업’이 2021 대한민국 국토대전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했다고 16일 밝혔다. 대한민국 국토대전은 ‘품격 있는 국토, 아름다운 경관’을 슬로건으로 우리나라 국토·도시·경관을 아름답게 가꾼 우수사례를 평가해 시상하는 관련 분야의 권위있는 행사다. 국토교통부와 국토연구원, 건축공간연구원이 공동 주최하고 대한국토·도시계획학회, 한국도시설계학회, 한국경관학회, 한국공공디자인학회, 대한건축학회, 대한토목학회 등 6개 학회가 주관하는 국토대전은 올해로 13년째를 맞았다. 지난 4월 전국 공모를 통해 접수된 100여 점의 응모작을 대상으로 전문가 논의에서 1차 심사 후보지를 선정한 뒤 현장실사와 국민참여심사 투표를 거쳐, 지난 15일 군이 응모한 ‘화개천변 경관보전 및 개선사업’이 최고상인 대통령상에 선정됐다. 2012년부터 시작된 화개천변 경관보전 및 개선사업은 청정하고 수려한 지리산에서 영호남 화합의 상징 화개장터까지 화개천변을 보전·관리·형성하는 사업으로, 지역의 새로운 가치를 되살렸다는 평가를 받았다. 화개천은 북쪽으로 대한민국 최고 명산인 지리산과 천년 고찰 쌍계사가 위치하고, 남쪽으로는 영호남 화합의 상징 화개장터와 섬진강이 위치해 천혜의 자연환경과 역사와 문화가 살아 숨 쉬고 있다. 이에 따라 군은 화개천변을 보전하고 관리하고자 2012년 하동군 기본경관계획을 수립하고 ‘화개천변 경관 보전 및 개선 사업’을 본격 시작했다. 군의 기본경관계획 체계는 ▲기본경관계획 ▲보전경관자원 ▲창조경관자원으로 이뤄졌으며, 먼저 기본경관계획은 하동의 6개 경관권역을 바탕으로 우수한 경관자원을 보전·창조를 기본으로 하고 있다. 또한 녹지경관·수변경관·역사경관·상징경관으로 구성된 ‘보전’의 대상인 보전경관자원과 ‘관리’의 대상인 시가지 경관 그리고 ‘형성’의 대상인 도시 시설경관으로 이뤄진 창조 경관자원으로 이뤄졌다. 화개천변 경관중점관리구역의 기본방향은 ▲고유한 자연경관 보호(녹차밭·벚꽃 등 경관자원 보호) ▲자연형 생태하천 지향(각종 시설물과 자연환경의 조화) ▲접근성과 이용성 제고(자연의 특성을 살린 친수공간 마련) ▲역사문화 및 관광거점 간 네트워크(경관거점 조성 및 연계)로 구성됐다. 이러한 체계를 통해 구성된 하동군경관심의위원회의 심의 운영절차는 건축인허가 신청 이후 실무 종합심의를 거치고, 화개천변 경관중점구역 내에 포함된 2층 이상 또는 6m 이상의 건축물이 경관심의 대상으로 분류돼 경관위원회의 심의를 받게 된다. 군은 이를 토대로 2015년부터 2021년 5월까지 50건의 화개천변 관련 심의를 했으며, 원안가결 10건, 조건부 가결 21건·재심의 16건·반려 3건의 결과를 낳았다. 이는 경관심의 신청 건의 80%가 기존의 안에서 화개천변과 조화를 이루는 방향으로 변경됐는 것을 의미한다. 그중 화개면의 대표적 명소가 된 ‘더로드101 카페’와 2016년 대한민국 신진건축사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한 ‘브릿지130 카페’는 화개천변의 경관을 더욱 아름답게 만들었다. 군은 여기에 더해 화개면 탑리 지구단위계획 정비를 실시해 탑리 726-13 일원의 13만 5740㎡의 면적 내에 건축되는 건축물의 층수(4층에서 2층), 형태(주변경관과 어울리는 건축물 권장), 색채(경관기본법상 주조색 지정)를 제한했다. 이에 따른 경제적 파급효과도 적지 않다. 향후 10년간 생산유발효과 581억 원·부가가치유발효과 230억 원·고용유발효과 562명으로 분석됐으며, 관광산업에 가장 많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예상됐다. 윤상기 하동군수는 “군만이 갖는 특색 있는 경관문화유산을 통해 100년 미래의 경쟁력을 만들어가며 관광산업의 새로운 미래가치를 지속적으로 창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경기도가 비무장지대(이하 DMZ)를 평화와 안전의 터전으로 탈바꿈하기 위한 미래 청사진을 제시했다. 도는 향후 5년간의 DMZ의 미래상을 담은 ‘경기도 DMZ 일원 발전 종합계획’을 수립했다고 16일 밝혔다. 총합계획은 ‘경기도 DMZ 보전 및 활성화 지원 조례’ 제4조에 의거해 DMZ에 대한 미래 비전을 바탕으로 도의 향후 5년간 정책 추진방향을 제시하고자 마련됐다. 전쟁과 갈등의 상흔이 남아 있는 DMZ를 평화와 안전의 터전으로 탈바꿈하는 것을 목표로 ‘위험한 DMZ에서 안전한 DMZ’라는 비전 아래 도민 체감도가 높은 지역특성을 반영한 5대 추진전략, 34개 추진과제를 설정했다. 총 예산액은 올해 210억 원, 내년 630억 원, 2023년 350억 원, 2024년 270억 원, 2025년 240억 원 총 1700억 원으로 추산, DMZ를 인간과 자연이 평화·생태 공동체로 어우러지는 공간을 만드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이에 따른 첫 번째 전략은 ‘DMZ 환경·생태 보전과 가치향상’으로 올해부터 2025년까지 785억여 원을 투자해 총 9개 과제를 추진한다. DMZ의 환경·생태적 가치를 국내외에 널리 알리기 위한 제도적 기반 마련 차원에서 유네스코 생물권 보전지역 지정과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신청을 진행하고, 문화와 교육이 꽃 피우는 장소로 만들기 위해 생태교육 및 생태관광 프로그램 운영, DMZ 환경예술 관련 사업 등을 추진한다. 두 번째는 ‘DMZ 평화적 활용을 위한 인프라 조성 및 지속가능한 발전 관리’로 5년간 529억여 원을 들여 8개 과제를 추진하는 것이 골자다. DMZ 일원에 관광거점마을 육성 등 문화·예술 콘텐츠를 조성하고, 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도보길(자전거길)을 만든다. 또한 도의 평화누리길과 중앙정부의 ‘DMZ 평화의 길’을 유기적으로 연계하고 구간별 거점센터 구축 등 편의시설을 만들어 접경지역 관광 활성화를 도모할 방침이다. 세 번째 전략은 DMZ 평화공원 조성 등 4개 과제에 3억 원의 예산을 투자하는 내용의 ‘DMZ 남북 평화 협력 노력’이다. 향후 남북관계 국면 전환에 적극 대비해 공동현안인 일제 강제동원 피해관련 추모시설 건립 및 추모행사를 추진하고, 옥류관 등 공동편의시설 운영으로 교류협력의 신 영역을 개척할 방침이다. 무엇보다 ‘DMZ 평화공원’ 조성으로 국제평화지대화와 항구적 평화공존의 디딤돌을 만든다는 구상이다. 네 번째는 ‘DMZ 가치 차별화 강화’다. 이를 위해 총 예산 100억 원 규모의 3개 과제를 설정했다. 한반도 평화관광 시대에 대비, 민통선 내 미군 반환공여지인 캠프그리브스 등 DMZ 일원 관광지와 연계한 거점시설 육성과 평화생태공원을 만드는데 주력하고, ‘지뢰제거 국제협력사업’을 추진해 전문기술 도입 및 전문가 양성으로 DMZ의 평화지대화에도 앞장설 예정이다. 다섯 번째 전략은 ‘DMZ 글로벌 홍보 마케팅 및 관광활성화’로, 총 282억 원 규모의 6개 과제를 추진하는 내용이 담겼다.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종합문화예술축제인 ‘Let’s DMZ 평화예술제’를 지속 개최하고, 정전 70주년 기념사업 추진함으로써 DMZ의 가치와 평화의 중요성을 국내는 물론 해외까지 널리 홍보하는데 힘쓸 방침이다. 아울러 DMZ를 생태평화의 새로운 상징으로 만들기 위한 초광역 관광벨트인 ‘한반도 생태평화벨트’를 조성해 DMZ를 명실상부 세계적 명소로 발돋움시킬 계획이다. 도는 이번 종합계획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연차별 시행계획(연동계획)을 수립함은 물론, 민·관·학 등과 협업을 통한 거버넌스 구축해 국비 등 연차별 예산 확보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그 일환으로 5년간 성과측정이 가능하도록 성과지표를 구체화, 계량화했다. 신준영 도 평화협력국장은 “유동적인 남북 관계, 연차별 사업 시행 등의 성격을 고려해 기존사업과 신규사업 간의 조화를 이루도록 한 것이 종합계획의 핵심”이라며 “향후 5년간 철저하고 지속적인 관리로 더 안전하고 풍성한 DMZ를 만드는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순천만습지가고령자, 장애인 등이 쉽게 이동할 수 있는 무장애 동선관리에 높은 평가를 받아열린관광지 ‘우수사례’에 선정됐다. 순천시는 지난 15일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주관하는 열린관광지 ‘우수사례’에 순천만습지가 선정됐다고 밝혔다. 열린관광지 공모사업은 장애인, 고령자, 영유아동반가족, 임산부 등 이동약자 누구나 관광지를 이용할 수 있도록 무장애 관광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사업이다. 순천만습지는 지난 2015년에 열린관광지로 선정돼 1억 6000만 원의 예산을 지원받아 관광동선 개선, 장애인 주차장 정비 등 순천만습지 내 관광환경을 개선했다. 이번 우수사례 선정은 총 92개 열린관광지 중 조성 후 3년 이상 경과한 2015~2017년 기간 동안 선정된 17개 시설을 대상으로 심사했다. 이에 순천만습지는 고령자, 장애인 등이 쉽게 이동할 수 있는 무장애 동선관리에 높은 평가를 받아 우수 열린관광지에 선정돼 5000만 원의 인센티브를 확보했다. 시는 향후 관광공사의 전문 컨설팅을 통해 ▲시설환경개선 ▲관광약자의 관광활동 지원 콘텐츠 개발 ▲편의시설 조성 등에 지원받은 예산을 활용해 이동약자를 위한 관광환경을 개선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순천만습지가 우리나라 대표 생태관광지의 이미지 뿐만 아니라 전국 대표 열린관광지로서의 모습도 함께 갖추게 됐다”며 “앞으로도 연령·성별·장애유무 등을 가리지 않고 누구나 즐거운 관광지로 거듭나기 위해 지속적인 관리와 환경개선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경남도가 도 대표 생태관광지로 함안군의 ‘괴항습지’와 거창군의 ‘거창창포원’을 지정했다. 도는 함안군의 ‘괴항습지’와 거창군의 ‘거창창포원’을 도 대표 생태관광지’로 지정하고 하동군의 ‘탄소없는 마을’을 재지정한다고 15일 밝혔다. 이번에 신규 지정된 두 곳은 생태적으로 우수한 지역을 보전해 복원되는 곳으로 생태적 복원에 대한 지역의 추진 의지가 높고 주변의 문화관광 자원과 연계성 등을 높이 평가받아 생태관광지로 최종 결정됐다. 괴항습지는 함안 성산산성 내에 있는 작은 습지로 아라홍련의 씨앗이 출토된 곳이다. 성산산성을 오르는 길에는 다양한 식물이 서식하고 있다. (구)괴산재와 함께 주변의 묵정논을 활용해 성산산성 일대에서 생태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주변에는 무진정과 괴항마을 내에 근대의상체험과 낙화놀이 체험도 할 수 있다. 거창창포원은 원시 하천인 습지가 농경지로 개발되었던 곳을 다시 습지로 복원하고 수질정화식물인 꽃창포를 식재한 곳이다. 수달, 새매, 큰고니 등 천연기념물과 멸종위기 생물 등 250여 종의 다양한 동·식물이 서식하고 있으며, 지난 1월에 경남 지방정원 제1호로 지정돼 생태적 우수성과 다양한 습지환경을 갖춰 생태체험을 할 수 있다. 하동 탄소없는 마을은 지리산 자락을 중심으로 해발 500m 고지의 맑고 깨끗한 곳에 위치한 마을 대상으로 2018년도에 도 대표 생태관광지로 지정된 곳이다. 지정당시 5개 마을을 11개 마을로 확대해 운영하는 것으로 재지정 됐다. 도 대표 생태관광지는 학계, 민간단체 등 전문가들이 참여해 자연생태적 보전가치, 생태관광 활성화 추진 등에 대한 서면평가, 현장평가 및 최종심사 절차를 거쳐 지정된다. 생태관광지는 생태체험프로그램 운영·홍보 등을 위한 재정적 지원을 3년 동안 받을 수 있게 되고, 생태관광 활성화 시책 등에 대해 정기적인 점검과 자문을 받을 수 있다. 도에는 환경부에서 지정된 생태관광지가 5개소이며, 도 대표 생태관광지가 4개소가 된다. 환경부 지정 생태관광지는 창녕 우포늪, 김해 화포천, 밀양 사자평습지와 재약산, 남해 앵강만, 창원 주남저수지이다. 도 관계자는 “앞으로도 잠재적 보호가치가 있는 자연지역과 보전가치가 있는 곳을 지속발굴해 도 대표 생태관광지로 지정하고, 자연생태 자원이 일자리 창출과 지역주민 소득증대로 연결될 수 있도록 생태관광 정책을 지속적으로 확충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 [상명대학교 = 권순민 통신원] 도시 회복력과 복원을 위한 자연기반해법의 적용과 평가 방안에 대해 토론하는 ‘지방정부의 자연기반해법 정책평가’ 5차 릴레이 웨비나가 지난 7일 개최됐다. ‘정책평가’를 주제로 한 이번 5차 웨비나는 스페인 아코루냐 대학 지속가능성 캠퍼스 선임연구원인 아디나 드미트루의 ‘도시 자연기반해법의 영향 평가를 위한 지표개발 방안’ 주제발표와 패널 토론 순으로 진행됐다. 패널 토론에는 ▲이나무 ESP아시아사무소장(좌장) ▲이은재 대전세종연구원 책임연구위원 ▲김병조 울산광역시 환경정책과 과장 ▲이주호 충청남도 기후환경정책과 주무관 ▲나정숙 안산시의회 의원 ▲권혁수 국립생태원 선임연구원이 참여했다. 아디나 드미트루는 “자연기반해법 계획 및 이행 과정은 실제로 어떻게 개입이 이루어지고 활용가능한 과학적 증거와 검토를 통해 영향평가 및 계획 개발이 필수적이다”며 “평가 계획은 다양한 사회적 그룹의 자연기반해법이 실제 이행과 경험에 대한 체계적 맵핑을 포함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아디나 드미투르는 도시의 목적에 부합하는지 확인하고 지원하는 구조적 툴인 I-APT(the Imapct Assessment Planning Tool for cities)를 개발했다. 이 툴을 디지털 시스템으로 변환해 도시의 정책결정자들이 자연기반해법 영향에 대한 구조적 성찰부터 적합한 지표 선택, 데이터 계획 개발 및 이행에 활용할 수 있으며, 이런 증거를 도시의 정책과정에 통합시킬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토론에서 권혁수 선임연구원은 “과학적 증거를 기반으로 한 자연의 혜택이 언제, 어디서, 누구에게, 무엇이, 어떻게, 얼마나 가는지를 지도로 측정하고 계획을 해야 하며, 원칙을 만들 때 시민의 수요를 기반으로 한 지표개발이 ‘지표개발 세 가지 원칙’에 추가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은재 책임연구원은 자연기반해법 관련 대전시 사례로 물순환 선도도시 조성과 깃대종 선정 및 활용을 소개했다. 이 연구원은 자연기반해법이 활성화되려면 시민, 공무원, 지역연구원 등 거버넌스를 구축하고, 눈높이 교육 프로그램의 지속을 통한 인식을 제고해야 하며, 정책평가 기준 및 지표 등을 논의하고 정부 지원 및 인센티브 부여를 검토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주호 주무관은 충청남도 자연기반해법 적용사례로 ▲장항 브라운필드 오염정화토지 활용방안 기본구상 ▲한반도 생태축 복원 ▲자연환경보전 및 이용시설 설치를 소개했다. 이 주무관은 자연기반해법 정책평가의 필요성으로 “생태복원 사업 예산 확보 등을 위한 당위성 마련이 필요하고, 사업 시행에 따른 성과평가 기준 제시와 개발과 보전·복원 우선순위 선택의 객관적 판단기준을 제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책평가 기준 검토사항으로 다분야 전문가의 복합적 평가가 필요하며, 해결하고자 하는 사회문제별 별도의 평가기준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덧붙였다. 나정숙 시의원은 자연기반해법 정책 추진 시 “중앙정부 통제와 도시계획수립 시 부서 간 협의가 부족하고 정책 시행이후 모니터링을 통한 피드백이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자연기반해법 통합적 평가 방안으로 지방정부의 특성을 반영한 환경정책으로 장기적 정책이 추진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병조 과장은 자연기반해법 관련 울산시 사례로 물순환 선도도시 조성 시범사업을 소개했다. 김 과장은 “원활한 협업이 가능하도록 실무자뿐 아니라 유관 부서 역시 비점오염저감시설 관리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역량을 강화할 수 있도록 적합한 교육기회 제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국립공원공단은 유네스코 ‘인간과 생물권계획(MAB)’ 출범 50주년을 기념해 생물권보전지역 사진·활동 수기 공모전을 개최한다고 14일 밝혔다. 인간과 생물권계획은 생태계 보전과 자원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모색하는 유네스코의 정부 간 프로그램이다. 이번 공모전은 국내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의 뛰어난 자연환경과 사람이 공존하는 사진 작품, 개인 체험, 활동 수기를 작성하는 공모전으로 국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접수는 스펙토리 홈페이지에서 할 수 있으며, 오는 9월 30일까지 진행된다. 공모전 관련 자세한 사항은 공원공단 홈페이지를 참조하거나 공모전 운영사무국에 문의하면 된다. 공원공단은 공모전을 통해 총 34명(사진 22명, 활동 수기 12명)에게 환경부장관상(대상), 국립공원공단 이사장상(최우수상) 및 총 2800만 원의 상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생물권보전지역은 지역 사회가 적극적으로 생물 다양성을 보전하고, 지속 가능한 발전을 추구하기 위해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적으로 뛰어난 생태계를 보유한 지역이다. 현재 국내에는 8곳 설악산, 제주도, 신안 다도해, 광릉숲, 고창, 강원생태평화, 연천임진강이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됐다. 접수 작품은 분야별 전문가 자문을 거쳐 촬영 시 발생할 수 있는 자연 훼손, 동물 학대, 통제 구역 출입 등 법령 위반 여부를 확인한 뒤 오는 11월 초 최종 수상작을 발표할 예정이다. 현병관 공원공단 상생협력실장은 “이번 공모전으로 유네스코 MAB 프로그램과 국내 8개소 생물권보전지역에 대한 국민들의 이해 및 관심이 높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제주 서귀포시 생수물천, 충남 홍성군 신리천, 경기 성남시 창곡천 3곳이 올해 최우수 소하천으로 선정됐다. 행정안전부는 ‘안전하고 아름다운 소하천 가꾸기 공모전’에서 최종 14개 우수 소하천정비사업지구를 선정했다고 지난 12일 밝혔다. 공모전은 4월 26일부터 5월 14일까지 시행됐으며 최근 5년 내 소하천 정비사업 완료 지구를 대상으로 서류심사와 현장확인, 최종심사 등을 거쳐 선정됐다. 소하천은 평균 하폭이 2m 이상이고 시점에서 종점까지 연장이 500m 이상인 하천을 말한다. ‘안전하고 아름다운 소하천 가꾸기 공모전’은 콘크리트 제방과 같은 소하천 정비 방식에서 벗어나 지역의 역사와 특색을 살리고 주변 환경과의 조화를 이루는 소하천 가꾸기를 장려하기 위해 2010년부터 추진됐다. 올해 공모전에서는 재해 예방을 최우선으로 하면서도 역사문화경관을 최대한 보전하고, 휴식 공간과 주민 편익 시설을 병행하여 설치하는 등 자연 친화적인 소하천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심사 결과 ▲제주 서귀포시 생수물천 ▲충남 홍성군 신리천 ▲경기 성남시 창곡천 3곳이 최우수로 선정됐으며, ▲경기 남양주시 도심천 ▲전북 익산시 대판천 ▲경북 영주시 원당천 ▲강원 횡성군 고든천 ▲충남 예산군 관작천 ▲경남 합천군 봉두천 6곳이 우수로 선정됐다. 제주 서귀포시 생수물천은 자연석 쌓기 호안으로 치수 안전성을 확보하고, 하천 주변에 친수 시설물을 설치해 지역 주민과 관광객들에게 여가 공간을 제공한 부분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충남 홍성군 신리천은 하류 배수갑문 증설 등 상습침수지역 내 소하천 정비로 재해위험을 개선하고 산책로, 쉼터 등 주민 편의시설을 설치해 주민 만족도가 높았다. 경기 성남시 창곡천은 위례신도시 내 도시하천 특성을 살려 치수 및 친수 기능이 복합된 생태하천으로 조성한 점에서 눈길을 끌었다. 행안부는 우수 소하천으로 선정된 지자체에는 개인 및 기관 표창과 재해예방사업 국고 추가 지원 인센티브를 제공할 계획이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순천시민들의 손에서 지속가능한 생태도시 조성을 위한 조례가 만들어졌다. 순천시는 ‘순천시 생태도시 조성 및 발전에 관한 조례’를 지난 5일 제정·공포했다고 13일 밝혔다. ‘순천시 생태도시 조성 및 발전에 관한 조례’ 제정은 지난해 2월, 순천시민 546명의 지속가능한 도시를 만들기 위한 ‘생태 조례 제정 관련 정책토론 청구’에서 시작됐다. 순천시는 시정조정위원회를 열어 만장일치로 토론회 개최가 필요하다는 결정을 내려 지난해 5월 12일 정책토론회를 개최했다. 순천시민들이 직접 100인의 연구모임을 구성해 조례안 초안을 작성하고, 시 관계 부서와의 협의 및 세부 법률 검토를 통해 조례안 가닥을 잡았다. 그리고 올해 2월 17일 생태도시 조례의 필요성에 공감하는 5540명의 시민이 입법청원 서명부를 순천시의회와 순천시에 각각 접수했다. 순천시는 내부검토 및 입법예고 등을 거쳐 6월에 순천시의회에서 의결하고 지난 7월 5일 조례가 공포됐다. 생태도시 조례에는 5년 단위 생태도시 종합계획 수립과 순천시 지속가능지표(SDGs) 평가, 연도별 중점 환경실천 사업 선정 및 범시민 참여사업 등이 담겨 있다. 입법청원 서명운동에 참여한 한 시민은 “생태적인 삶의 실천을 바라는 순천시민들의 요구에 순천시와 순천시의회가 응답해줬다”며 “조례 제정을 통해 앞으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생태도시 시민으로서 자부심이 더욱 높아질 것 같다”고 말했다. 허석 시장은 “생태도시로서 순천시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생태도시 조례 제정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생태의 가치에 대한 시민인식 증진과 생태환경 보호를 위한 시민 실천활동 등을 통해 명실상부 대한민국 대표 생태수도로 자리매김 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경상남도교육청이 도내 학교를 생태환경이 갖춰진 탄소흡수원으로 조성한다. 경상남도교육청은 올해 하반기 운영할 ‘탄소중립 모델학교’ 8개교를 선정하고 지난 12일 제2청사 대회의실에서 담당자 워크숍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탄소중립이란 탄소 배출을 최대한 줄이고, 배출한 탄소는 흡수해 실질적인 배출량을 ‘0’으로 만든다는 개념으로, 우리나라를 포함해 미국, 일본, EU 등 세계 127개국이 2050년까지 탄소중립 실현을 선언했다. 경남교육청에서 운영하는 ‘탄소중립 모델학교’는 학교에서의 탄소 배출량 최소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것으로 탄소흡수원이 되는 생태환경 조성, 에너지 절감 설비 마련, 구성원 교육 등이 추진된다. 계획서 공모를 통해 에너지 중심형 탄소중립 모델학교로 ▲거제 신현초 ▲통영 벽방초 ▲함안 중앙초 ▲창원 신방초 ▲창원웅천중 ▲창원용원중이 선정됐으며, 생태환경 중심형 모델학교로는 ▲함양 안의중 ▲합천평화고가 선정됐다. 태양광 발전으로 친환경에너지를 생산·활용하는 학교 중에서 선정된 에너지 중심형 모델학교에는 생태환경 조성과 탄소중립 교육활동을 위한 지원이, 일정 규모의 생태환경을 갖춘 생태환경 중심형 모델학교에는 탄소저감을 위한 에너지 절감 설비와 교육활동이 지원된다. 경상남도교육청은 이런 모델학교 운영을 통해 태양광 발전, 생태환경 조성에 따른 탄소 저감 효과를 확인하고,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에너지 절감 설비와 교육활동을 모색해 내년 초 ‘탄소중립 학교생활 매뉴얼(가칭)’을 제작할 계획이다. 이들 학교에는 환경부 산하 국가환경교육센터에서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교육과정 재구성, 교직원·학부모 연수, 외부자원 연계 방안에 관한 학교별 컨설팅을 지원하고, 도내 전문 연구기관에서 학교를 방문해 탄소 배출량 진단 및 저감 방안에 관한 컨설팅을 진행한다. 경남교육청 제2청사 대회의실에서 개최된 ‘탄소중립 모델학교 워크숍’에는 올해 선정된 8개교의 관리자, 교사, 행정직 24명이 참석해 사업 목적과 추진 일정을 공유하고 협력 네트워크를 구성했다. 이날 진행된 워크숍에서 국가환경교육센터 신주영 계장은 국가적 목표인 2050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교육적 실행 방안을 설명하였고, 학교별 특색있는 추진계획 공유, 토론과 질의 응답이 이어졌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한국환경교육협회는 한국다우와 충청권역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교내 환경보전실천 활동을 지원하는 ‘2021 지속가능발전 동아리 콘테스트’를 실시한다고 12일 밝혔다. 본 사업은 지난 2010년부터 매년 실시되고 있는 충청권역의 대표적인 기업의 사회공헌 사업으로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탄소배출 감소, 플라스틱 쓰레기 절감을 주제로 활동을 진행할 계획이다. 대전, 세종, 충청도 소재 중·고등학교의 동아리 및 학급이라면 누구나 신청 가능하며, 2021년 8월부터 2022년 1월까지 지역사회 및 교내 탄소배출 감소, 플라스틱 쓰레기 절감을 위한 실천 및 조사연구 활동을 실시하면 된다. 심사를 통해 선정된 10개의 동아리(학급)에는 활동지원금 각 100만 원이 지원되며 활동 결과를 토대로 2022년 1월 중 활동결과 발표대회와 시상식이 개최될 예정이다. 사업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유튜브 ‘환경교육 TV’ 채널을 통해 온라인 사업설명회 자료를 확인할 수 있으며, 원활한 프로그램 진행과 활동 지원을 위해 동아리(학급)별로 총 3회 강사가 파견돼 컨설팅을 진행한다. 참가를 희망하는 동아리(학급)는 오는 8월 9일일 오후 6시까지 지정된 양식의 참가신청서와 활동계획서를 작성해 이메일로 제출하면 된다. 참가신청서 서류 등 자세한 사항은 한국환경교육협회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환경부는 미세먼지 저감에 기여할 수 있는 국민의 다양한 생각을 정책 및 사업에 반영하기 위해 오는 12일부터 31일까지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대국민 아이디어 공모전’을 개최한다. 이번 공모전은 ‘미세먼지 저감 신규정책 및 감축수단 발굴‘ 등을 주제로 열리며, 미세먼지 저감에 관심이 있는 국민은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참가 방법은 환경부 또는 미세먼지통합뉴스룸 홈페이지에서 신청서를 내려받아 작성한 후 담당자 전자우편으로 제출하면 된다. 환경부는 실현가능성, 구체성, 효과성 등을 기준으로 심사하여 6점을 수상작으로 선정할 계획이다. 외부전문가와 환경부 관계자의 합동심사를 거쳐 대상 1점, 우수상 2점, 장려상 3점을 선정하며, 8월 중 환경부와 미세먼지통합뉴스룸 홈페이지에 발표될 예정이다. 최종 수상작은 관계부처 협의 등을 거쳐 미세먼지 저감 정책에 실제로 반영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김승희 환경부 대기환경정책관은 “수상작 중 단기간 내에 적용 가능한 아이디어는 올해 겨울 3차 계절관리제에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작은 아이디어가 모여 커다란 미세먼지 저감 효과를 낼 수 있는 만큼 많은 국민들의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경기도 내 어린 자녀를 둔 부모들이 학교에서 자연 친화적인 공간의 필요성을 높게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교육청은 그린스마트 미래학교 사업 인식과 기대를 파악하기 위해 진행한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85.5%가 ‘경기형 그린스마트 미래학교가 필요하다’고 답했다고 지난 8일 밝혔다. 그린스마트 미래학교란 2025년까지 40년 이상 노후 건물 보유 학교를 디지털·친환경 기반의 첨단학교로 바꿔 다양한 미래형 교육과정을 실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도교육청은 혁신학교, 미래형 통합 운영학교, 시설 복합화 등 경기 교육정책과 도내 지역·학교 특성을 반영한 경기형 그린스마트 미래학교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조사에서 도민들은 ‘현재 학교 공간에서 학생들에게 부족한 공간’으로 ▲학생 맞춤형 교수·학습 공간 26.1% ▲공동체 활동·학생 자치 공간 20.4% ▲자연 친화 생태 공간 19.8% ▲학생 소통·휴식 공간 16.5% ▲스마트 환경의 첨단 정보화 공간 13.6% 순으로 나타났다. 여기서 ‘자연 친화적 생태 공간’이 부족하다는 답변은 30대(28.2%)와 미취학 아동 부모 집단(26.0%)에서 많이 나왔다. ‘경기형 그린스마트 미래학교 사업 우선 추진’이 필요한 사항에 대한 답변은 ▲종합적인 학교환경 개선 추진 39.1% ▲다양한 활동 공간 마련 38.4% ▲스마트 환경 구축 33.3% ▲실내외 광장형 공간 조성 32.2% ▲학교 숲 조성 29.4%였다. 광장형 공간을 조성할 때 고려할 사항에 대해서는 ‘생태학습과 놀이 등 다양한 활동이 가능하도록 실내 외·공간 접근성이 좋은 광장’이 필요하다는 답변 비율이 높은 편이었는데, 특히 답변자 ▲연령대로는 40대(51.9%) ▲미취학 아동 부모(56.5%) ▲초등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 집단에서(56.7%) 높게 나타났다. 또 ‘그린스마트 미래학교 사업이 학교 변화에 미칠 영향’으로는 ▲미래교육을 위한 스마트 학습 환경 구축(35.5%) ▲학생 활동 중심 공간의 재구조화(26.6%) ▲생태 숲 조성 등 쾌적한 그린 학교 조성(21.4%) ▲지역과 함께 이용하는 학교 시설 복합화(13.1%)라고 답했다. 생태 숲 조성 등 쾌적한 그린학교 조성은 무자녀(34.6%), 가정주부(29.4%) 집단에서 비교적 많이 선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그린스마트 미래학교 사업 지속 추진을 위한 고려 사항’으로 ▲2025년 이후에도 중앙정부의 예산지원 필요(36.6%) ▲학교, 지역 여건 고려해 대상교 선정 기준 종합적으로 적용(25.5%) ▲사업 기간 동안 학생 안전과 수업권 보장 대비(18.9%) ▲그린스마트 미래학교 사업 홍보 확대(9.4%) ▲사업 추진 과정에서 학교 부담 경감 방안 마련(6.6%)이라고 답했다. 전문가에 따르면 자연 친화, 생태, 숲 관련 필요성을 높게 본 답변자 30~40대, 무자녀, 미취학 아동 부모, 초등학생 자녀를 둔 부모는 젊은 부부 혹은 예비부부라고도 볼 수 있다. 이와 관련 한 전문가는 “학교 ‘미래’ 주역들의 답변이 ‘그린’으로 향하고 있다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그 자녀들은 앞으로 만들어질 그린스마트 미래학교에서 가장 오랜 시간을 보내게 될 이들이기에 이 집단의 답변을 좀 더 면밀히 진단해야 할 것”이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은 산림생태복원과 건강한 산림생태계 유지를 위해 산림복원용 자생식물 공급 기반을 구축한다고 8일 밝혔다. 이 사업은 산림청의 수입식물 수급 금지 및 자생식물 활용 권고 조치에 따라 국내 산림복원의 해외 의존도를 낮추고, 종자수입과정에서 혼입된 외래식물의 우리 생태계 교란을 방지하고자 시행된다. 올해는 1차년도로 척박한 땅에 심었을 때 대기중의 질소를 토양에 고정해서 다른 식물이 서식하는데 도움을 주는 콩과식물 4종 조록싸리·싸리·참싸리·비수리를 주요 대상으로 선정했으며, 대상 확보를 위해 7월부터 과제를 수행한다. 앞으로 수목원은 자생종자의 종자 이동 가능 범위를 구축하고 이를 활용해 복원지의 생태적 건강성을 확보할 계획이다. 또한 시드존모델 개발과 지속적인 자생식물 종자를 모니터링으로 이력과 품질을 관리해 자생식물 대량생산을 위한 재배기술을 확보할 예정이다. 강기호 백두대간보전부장은 “수목원의 산림복원용 자생식물 공급 기반 구축으로 자생식물 종자주권 확보와 농가 및 임업인의 소득 창출에 기여하고 국내 종자산업이 육성될 수 있는 기반을 다지겠다”고 말했다.
  • [전남대학교 = 조다은 통신원] 자연기반해법의 비즈니스모델과 거버넌스 구축을 위한 방안을 고민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한-EU협력사업으로 진행되는 ‘자연과도시 - 지속가능한 도시, 자연에 답이 있다’ 4차 릴레이 웨비나가 지난 30일 개최됐다. ‘기술과 재원’을 주제로 한 이번 웨비나는 ▲시오반 맥퀘이드 커넥팅 네이처 프로젝트 코디네이터의 ‘자연기반 비즈니스’ ▲조영아 한국환경산업기술원 연구원이 ‘자연기반해법 이행을 위한 기술과 재원’ 등 2개 발표와 패널 토론 순으로 진행됐다. 패널 토론에는 ▲오상호 창원대학교 지속가능발전센터장 교수(좌장) ▲김완두 한국기계연구원 연구위원 ▲채낙중 김포시 자원순환과장 ▲남길현 화성시 지속가능발전협의회 사무국장 ▲박성훈 사회적가치연구원 실장 ▲이나무 ESP아시아사무소장이 참여했다. 시오반 맥퀘이드에 따르면 커넥팅네이쳐 프로젝트에서는 자연기반해법 재원 마련을 ▲계획, 기획, 설계 비용 조달 ▲프로젝트를 착수하기 위한 인프라 관련 자금 조달 ▲자연기반해법의 운영과 유지를 위한 계속적인 비용 등 주로 세 가지로 구분한다. 이날 발표에서는 이러한 재원 마련을 위한 커넥팅네이쳐 프로젝트가 3개의 선도도시들과 만들어낸 비즈니스 모델 캔버스 툴을 소개했다. 그 툴은 ▲주요 활동 ▲주요 자원 ▲가치 제안 ▲주요 파트너 ▲주요 수혜자 ▲거버넌스 ▲비용구조 ▲비용 저감 ▲가치 구현이다. 시오반 맥퀘이드는 “커넥팅네이처 기업플랫폼의 핵심은 활기찬 이해관계자 공동체다. 다양한 공동체 속에서 흥미로운 것은 모두 업계 리더들이 중재하며, 각 부문의 모범 사례에 대한 인식을 증진하며, 주요 이해당사자 간 네트워킹이나 대화를 증진시키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며 “각 산업 부문에서 기회나 도전과제를 만들거나 파악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조영아 연구원은 자연기반해법의 개념과 관점에 대해 소개했으며, 도시생태계 건강성 증진 R&D 개요 및 중점기술을 발표했다. 자연기반해법에서 재원 조달 방안으로는 생태계보전협력금, 녹색채권을 소개했다. 조 연구원은 생태계보전협력금 반환사업은 대부분 국공유지 대상으로 이뤄지고 있어 해당 지자체의 의지가 관건으로 작용해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녹색채권은 녹색투자 확대를 위해 도시생태 분야 수익성을 분석해야 하며 생태계 기능, 서비스, 건강도 등 과학적이고 정량적인 데이터 확보가 필요하다는 것이 조 연구원의 설명이다. 토론에서 김완두 연구위원은 환경부와 경상북도, 전라남도, 경산시가 합동으로 개최한 국제청색경제포럼을 소개하며 “산학연관, 지자체가 혼연일체가 되어서 협력체계를 구축해야 성공적인 NbS 모델로 발전해나갈 수 있을 것”이란 의견을 제시했다. 채낙중 과장은 “행정단위에서 자연기반해법과 유사한 정책들이 펼쳐지고 있으며 많은 시민들이 인식하고 공감하고 있다”며 거버넌스 구축에 있어 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남길현 국장은 SDGs와 MGoS 추진 주체별 역할분담을 소개하며 관련 당사자들 간의 신뢰를 쌓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거버넌스는 각자의 역할을 이해하고 방법을 찾아가는 과정이다. 지속가능발전목표와 관련한 논의와 안에서 이뤄지는 거버넌스 추진에 관한 이해와 결과를 얻은 방식이 자연기반해법과 관련해서 크게 다르지 않다”고 말했다. 박성훈 실장은 SK그룹의 ESG와 EPS를 소개했다. 기업들이 스스로 외부효과를 내재화하도록 유도하는 방법은 이를 위한 새로운 메커니즘을 제안하며, 측정과 인센티브가 핵심키워드라고 설명했다. 대기업의 관점에서 실제로 환경 분야에 기여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직·간접적으로 나눠 시도해볼 필요성이 있지만, 정책실험을 통해 성과를 정확히 측정해 향후 어떻게 전개해 나갈지 논의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이나무 소장은 자연기반해법 비즈니스모델 구축에 있어 ▲자본 투자 집중 ▲재원의 정부 의존성 ▲관련 부서·부처 간 소통 및 통합적 전략의 어려움 ▲지방정부의 전문지식 부족 ▲혁신적 비지니스 모델 구현이 어려운 거버넌스의 복잡성 등 5가지 난제 대응을 위해 구상한 비즈니스 모델을 공유했다. 또한 “지방정부가 새로운 정책 입안해서 이행할 때는 차별적인 성과를 만들어낼 수 있는 평가모니터링이 필요하고, 기업의 참여를 위해서는 지속가능성을 측정하는 방안이 필요하다”며 “자연기반해법의 통합적 가치 구현, 재원의 다양화, 실제 지방정부 입장에서 실효적으로 이행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하는 일은 향후에도 중요한 과제로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한국의 갯벌이 연간 승용차 11만 대 수준의 탄소를 흡수한다는 사실과 이러한 탄소흡수원으로서 갯벌의 가치가 높다는 과학적 근거를 국내 연구진이 세계 처음으로 입증했다. 해양수산부는 김종성 서울대학교 교수 연구팀이 국가 차원에서 우리나라 갯벌의 탄소흡수 역할 및 기능을 세계 최초로 규명하고, 그 연구결과를 국제저명학술지인 ‘종합환경과학회지(Science of the Total Environment)’ 최신호에 발표했다고 7일 밝혔다. 해수부는 갯벌의 블루카본 흡수량 및 범위 등을 전반적으로 파악하기 위해 2017년도부터 ‘블루카본’ 정보시스템 구축 및 평가관리기술 개발연구를 지원해오고 있다. 김종성 교수 연구팀은 이를 통해 우리나라 갯벌의 탄소흡수력을 규명하고, 우리나라 연안습지의 블루카본 국가목록(인벤토리) 구축에 필요한 연구들을 추진해 왔다. 참고로 블루카본은 연안에 분포하는 식물과 퇴적물을 포함하는 생태계가 저장하고 있는 탄소를 말한다. 김 교수 연구팀은 2017년부터 2020년까지 지난 4년간 전국 연안의 약 20개 갯벌에서 채취한 퇴적물을 대상으로 총유기탄소량과 유기탄소 침적률을 조사한 후, 인공위성 촬영자료를 활용한 원격탐사 기법을 통해 전국 단위의 연안습지 내 블루카본과 온실가스 흡수량을 평가했다. 그 결과 연구팀은 우리나라 갯벌이 약 1300만 톤의 탄소를 저장하고 있으며, 연간 26만 톤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는 연간 승용차 11만 대가 내뿜는 수준으로, 막대한 양의 이산화탄소를 갯벌이 자연적으로 흡수한다는 것을 과학적으로 입증한 것이다. 특히 이번 연구는 그간 국제사회에서 연안습지 중 블루카본으로 주목받지 못한 갯벌의 이산화탄소 흡수 잠재량을 국가 차원에서 전국적으로 조사한 세계 최초의 연구라는 점에서 특별한 의미를 가진다는 것이 해수부의 설명이다. 전 세계적으로 국가 단위에서 해초류, 염습지, 맹그로브를 대상으로 연안습지가 보유한 블루카본 잠재량 및 연간 온실가스 흡수량을 보고한 국가는 현재까지 미국, 호주뿐이다. 이번 연구는 세계 학계에서 갯벌을 포함한 연안습지의 블루카본 산정역량을 인정받았다는 데도 의의가 있다. 참고로 맹그로브는 연안의 염분이 있는 곳이나 기수에서 자라는 나무나 관목 혹은 열대 해안의 식물 군락을 말한다. 해수부에 따르면 2013년에 유엔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 습지분야의 온실가스 산정지침 작성을 주도한 캐나다 맥길 대학의 게일 쉬무라 교수 등 국제 학계에서도 그간 해수부의 갯벌 블루카본에 대한 선도적 연구에 대해 큰 관심과 기대감을 피력해 왔다. 김종성 교수는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전 세계적 노력의 일환으로써 우리나라가 갯벌의 역할을 세계 최초로 과학적으로 입증했다는 점이 고무적이며, 갯벌 블루카본이 탄소감축원으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연구를 수행하여 국제사회와 우리나라의 2050 탄소중립 목표 달성에 앞장서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해수부는 해양부문 탄소중립을 위해 갯벌, 염습지 등에서 지속적으로 갯벌복원사업을 추진하는 한편, 2022년부터는 갯벌에 염생식물을 조성하는 사업을 신규로 추진해 이산화탄소 흡수원으로서 갯벌 블루카본의 잠재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송상근 해양수산부 해양정책실장은 ”이번 연구는 세계 5대 갯벌 중 하나인 한국 갯벌이 탄소흡수원으로서의 가치를 지녔다는 것을 확인한 것으로, 앞으로도 갯벌의 중요성을 국제사회에서 인정받아 한국 과학계가 국제 갯벌 블루카본 연구를 선도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창작 활동에 나쁜 선례 우려…“조경가 창작·저작권 위해 적극 행동”
[환경과조경정승환기자]한국조경가협회는24일골프장창작성부적판결(본지관련기사3월11일자‘골프코스설계,창작성없다?!’)에대한입장을밝혔다. 안계동한국조경가협회회장은입장문을통해“이번판결에서‘지형,식생,조경시설등자연물의조합인골프장에는창작성이없다’는판결은골프코스설계와조경에대한무지에서나온판결”이라고강한유감을표명했다. 안회장은“조경분야가설계및시공에관여하여만들어진대표적시설”이라며“골프경기를위한코스와지형변화,연못배치,식재등아름다운경관을조성하는창조성적산물이며골프장마다개성이다른경관이연출됐다”고했다. 또한,“조경은인간과환경의조화를통한환경의질향상을목적으로환경에대한생태적·기술적이해와심미적·정서적접근을통해인간에게휴식과안정,아름다움을제공하는전문분야다”라면서“공원이나골프장은지형,식생,조경시설등을단순히기능적나열이아닌전문조경가의구체적의도와목적에따라새롭게배치,조합,배열된창조적공간”이라고강조했다. 안회장은“2심법원판결은조경의순기능과역할에대한이해부족으로기인한것”이라며“조경을넘어건설,문화등창작활동이필요한분야전반에매우부정적이고나쁜선례를남길수있다.이는미래사회가치인‘환경’과‘문화’라는시대적사명과도배치되며세계적으로주목을받는K컬쳐발전에도걸림돌이될수있다”고우려를나타냈다. 마지막으로“우리협회는이순간에도창작활동을위해시간과노력을기울이는조경가의창작활동과저작권이보호받아한국조경문화발전과인간삶의질향상에이바지할수있도록적극행동할것”이라고밝혔다. 이번사건은스크린골프업체인골프존에서국내골프장을그대로재현한시뮬레이션영상을제작해사용하면서저작권비용을지불하지않은데서시작됐다. 지난2월1일서울고법민사5부는골프코스설계업체인오렌지엔지니어링등이골프존을상대로낸저작권침해금지와손해배상청구소송2심에서원고일부승소판결한1심을파기하고패소판결했다. 골프장의창작성부정판결에대한한국조경가협회입장문 2024.2.1.서울고등법원은원고골프코스설계사와피고스크린골프업체간의저작권침해손해배상항소심판결에서1심판결을완전히뒤집고,골프장이저작물의대상이긴하나창작성이없는기능적저작물에해당하므로저작권침해가해당하지않는다고판결하였다. 특히이번판결중‘지형,식생,조경시설등자연물의조합인골프장에는창작성이없다’라는내용은골프코스설계뿐만아니라조경에대한무지에서나온판결로서한국조경가협회는이에대해매우엄중한유감의뜻을밝힌다. 골프장은조경분야가설계및시공에관여하여만들어진대표적시설로서,골프경기의전략적목적을위한다양한코스형태와지형변화,연못배치뿐만아니라식재를통한아름답고인상적인경관조성을위해심혈을기울여만들어진창조적산물이다. 그리하여골프장마다각각다른개성있고매력적인경관이연출되어있다. 조경은인간과환경의조화를통한환경의질향상을목적으로하며궁극적으로삶의질향상을도모한다.환경에대한생태적·기술적이해뿐만아니라심미적·정서적접근을통하여인간에게휴식과안정,아름다움을제공하는전문분야이다. 그러므로조경이땅위에만드는공간인공원이나골프장은지형,식생,조경시설등을단순히기능적으로나열하는것이아니라전문조경가의구체적의도와목적에따라새롭게배치,조합,배열된창조적공간이다. 2심법원의이번판결은이러한조경의순기능과역할에대한이해가부족한데기인한것으로서,조경뿐만아니라나아가건설,문화등창작활동이필요한분야전반에매우부정적이고나쁜선례를남길수있다. 이는미래사회의가장중요한가치인‘환경’과‘문화’라는시대적사명과도배치되며세계적으로주목을받는K컬쳐발전에도걸림돌이될수있다. 우리협회는지금,이순간에도창작활동을위해시간과노력을기울이고있는조경가의창작활동과저작권이보호받아한국조경문화발전과인간삶의질향상에이바지할수있도록적극행동할것이다.끝. 한국조경가협회회장안계동
정영선 다큐멘터리 영화 ‘땅에 쓰는 시’ 오늘 개봉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땅을향한철학과내일의숲을위해현재까지도활동하고있는국내1세대정영선조경가의사계절을담은다큐멘터리‘땅에쓰는시’가오늘개봉한다. ‘땅에쓰는시’는선유도공원,여의도샛강생태공원,경춘선숲길,서울아산병원등모두를위한정원을만들어온정영선조경가의땅을향한철학과내일의숲을위해현재까지도활동하고있는정영선조경가의사계절을담은다큐멘터리다. 정영선조경가는한국1호국토개발기술사(조경)획득한최초의여성기술사다.다채로운작업을통해대통령국민포장,세계조경가협회(IFLA)상,미국조경가협회상(ASLA),한국건축가협회상,김수근문화상등유수의상들을수상했으며,지난해에는한국인최초로세계조경가협회(IFLA)가수여하는조경계의최고영예상인‘제프리젤리코상’수상자로선정되며세계적으로인정을받았다. 영화는모든생명이싹트는봄과생동하는녹음으로가득찬여름,무르익은색채너머휴식을기다리는가을그리고모든아름다움을준비하는겨울까지‘사계절’을중심테마로구성해다채롭고도풍성한볼거리를전한다.5년간야생화가만개한정영선조경가의양평집앞마당부터남녀노소모두가즐기는대규모공원과신비로움을간직한개인정원등다양한장소를누비며각계절이지닌고유한경치를온전히담아냈다. 언제나사람과자연의관점에서치열하게고민해온‘땅의연결사’정영선조경가의궤적을따라가며,관객들에게일상의위로를건네는공원의아름다움은물론,‘조화’를잃지않는삶의태도로써공원의의미에대해생각하게만든다. 특히미나리아재비,개쑥부쟁이등우리국토의매력을즐길수있는각양각색의야생화와제주를비롯한전국의금수강산을포착하며,한국적경관의현대적완성을빚어낸정영선조경가가그려온자연스럽고도감각적인풍경들을담아냈다.땅이간직한고유의맥락을읽어시를그리듯공간에생명력을불어넣는1세대조경가의진심어린철학을전하며새로운배움으로관객들에게다가간다. 이영화는국내작품으로는최초로제20회EBS국제다큐영화제개막작으로선정됐으며,남도영화제시즌1순천개막작선정및제49회서울독립영화제장편쇼케이스부문에공식초청되는등작품성을인정받았다. 한편국립현대미술관서울관은지난5일부터정조경가의작품세계를돌아보는전시‘정영선: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9월22일까지)를열고있다.
숙련기술인 키운다… ‘조경가드닝 훈련장’ 개소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조경가드닝멘토협의회가조경가드닝숙련기술인의미래를이끌어갈‘조경가드닝훈련장’개소식을개최했다. 15일열린개소식에는조경가드닝멘토협의회관계자및후원기업대표,지도위원및훈련선수들이참석했다. 조경가드닝훈련장은‘2024리옹국제기능올림픽’조경가드닝직종한국국가대표서영은·송율팀이훈련받는곳으로,▲경기장▲장비실▲자재실▲가공실등을갖추고있다. 훈련장은‘국가대표조경’이라는회사를운영하는강준철대표(2019년카잔기능올림픽지도,전여주자영농업고등학교교사)가조경가드닝에애착을가지고훈련장을제공했다.또한강대표는리옹국제기능올림픽지도위원으로선수들을이끌어간다. 훈련은2005년~2022년의지난8개대회의기출문제를중심으로공종별구조파악,작업순서설정및시공법등도면해석과토양기반조성,시설물자재재단,조립및설치,식재디자인및시공등국제기능경기평가기준을중심으로강도높게진행될예정이다. 특히목공,석공,수경,포장,식재등5개공종의외부전문가와지도위원들의멘토링과함께체력및정신력강화훈련이진행된다. 앞서용인바이오고등학교서영은·송율팀은지난해9월진행된‘2024년제47회리옹국제기능올림픽’조경가드닝국가대표최종선발전에서‘2023조경가드닝민간기능경기대회’1등을차지한김해생명과학고등학교오승현·박재현팀과치열한접전을펼친끝에우승을차지했다.국제기능올림픽금·은·동메달수상자는병역특례및포상등의많은혜택도받게된다. 아울러오승현·박재현팀은2026년중국상하이기능올림픽을목표로‘조경가드닝훈련장’에서훈련을받고있다. 한승호조경가드닝멘토협의회회장은개소식에서인사말을통해“프랑스리옹스타디움하늘에태극기가올라가고,애국가가울려퍼지는꿈을꾼오늘아침설레는마음으로이자리에섰다.선수들이태극기를휘날리면이는개인만의승리가아니다.조경가드닝계등대한민국의정원수준을알리는K-가든의위상을높이게될것”이라며“선수들의끊임없는훈련을위해,가드닝분야의큰도약을위해,산·관·학·민모두힘을모아지원하고응원해주길바란다”고말했다. 강준철대표는“2019년카잔기능올림픽을지도하면서아쉬운점이많았지만,보내주신격려와응원그리고관심과후원등을통해막중한책임감을느끼고있다”며“선수들과체력및정신력강화훈련에집중해좋은성과를낼수있도록노력하겠다”고약속했다. 서영은·송율팀은“대회까지150일도채남지않은시간이지만,취약한부분을너무나도잘알고있다.그부분을더보완해대회가끝나도후회가남지않을정도로열심히노력하겠다”는의지를밝혔다. 한편조경가드닝멘토협의회는지난4년간조경가드닝꿈나무양성을위해민간기능경기대회개최등다양한프로그램을추진했다.조경가드닝출전대표선수등의훈련을위해훈련장임대는물론,관련장비와공구구입,멘토링비용등을지원하고있다. 한편한국산업인력공단에따르면제47회‘2024리옹국제기능올림픽’은오는9월10일부터15일까지개최되며,약75개회원국에서5000여명이참가할예정이다.우리나라는총50개직종의국가대표선수가출전한다.
서울시, ‘푸른도시여가국’에서 ‘정원도시국’으로 ‘졸속’ 추진…4일간 입법예고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서울시가푸른도시여가국을정원도시국으로명칭변경을추진하면서관련분야의충분한의견을수렴하지않아서졸속추진이라는비판이제기됐다. 서울시는이달5일시정추진력강화를위한조직개편을위해‘서울특별시행정기구설치조례일부개정조례안’을시의회에상정했다. 개정안의주요내용은▲기구개편및소관사무조정▲주요실국의통솔범위조정▲자율신설기구일반기구화▲한시기구정비및존속기한연장▲기구명칭변경등이다. 이에따르면푸른도시여가국을정원도시국으로변경하고,올해7월까지한시적으로운영할예정이었던한강사업추진단을3년더연장해존속시키는내용이포함됐다. 이중‘푸른도시여가국(이하푸도국)’을‘정원도시국’으로변경하는것에대해기존업무를포괄하는이름으로적합하지않다는지적이일고있다. 현재푸도국은▲공원정책▲공원조성▲조경▲정원▲자연환경▲생태계▲산림▲동물보호▲공원여가▲산사태사방사업등을담당하고있다. 게다가이번개정안은지난달29일부터이달2일까지단4일동안의견을수렴해부랴부랴추진하는모양새여서졸속추진이라는비판까지받고있다. 보통입법예고는40일,지자체법규는20일로정하고있으며,서울시의경우에도“입법예고기간을20일미만으로하려는경우에는법무담당관과미리협의하여야한다”고정해놓았다. 하지만이번개정안은입법예고가충분히되지못해시민들은물론관련학계등전문가들도알지도못한사이에‘정원도시국’으로바뀔수있는상황이다. 개칭부정적,“기후변화등다양한패러다임고려”“조직위상축소”등 안승홍한경대학교조경학과교수는“서울시가정원도시기조에맞춰서조직명칭을변경하는상황”으로생각되지만,“정원도시국이라는이름은기존푸른도시여가국에비해똑같은기능을하더라도조직이협소해지는느낌이든다”고말했다. 그는“정원에서발달된개념이공원이다.공원은정원에비해공간적으로크고,이용자측면에서도공공공간으로훨씬범위가넓은데,산림청에서정원법이통과되면서혼란한시기를거치고있다”며특히정원도시국이라는이름아래공원관련부서가위치한다는것은“배보다배꼽이더큰상황”이라고말했다. 하지만경기도에정원산업과가신설되는등지자체조직에정원이라는이름이들어가는것은최근추세라고진단했다.또한정부부처에서공원업무를담당하는국토교통부녹색도시과는법·정책만관리하고있지만,산림청은국가정원이나지방정원조성등을통해직접사업에관여하고지자체에매칭예산을주고있어서앞으로지자체부서이름에‘정원’을사용하는비율이더늘어날것이라고전망했다. 실제2022년말경기도에서도‘산림과’와‘공원녹지과’를각각‘산림녹지과’와‘정원산업과’로명칭을변경한바있다.하지만당시‘정원산업과’신설은산림공원정원을포괄하는상위부서의명칭이아니라,부서간업무조정성격이강했다. 오순환조경지원센터본부장은“푸른도시여가국이더좋은것같다”며“기후변화,리질리언스등현재여러가지패러다임이존재하는데,정원으로만접근하는게맞는건지논의가필요하다”고말했다. 또한오본부장은“기존공원녹지관리사업소를공원여가센터로친근감있게바꾼건좋은데,일반사람들에게‘정원도시’가더친근한가?‘푸른도시’는안그런가?”라며정원도시국이더친근감이있는이름은확실하냐고반문했다. 무엇보다정원은가장작은단위의조경이므로,생태공원산림자연등을총괄하는부서이름으로는축소되는느낌이든다며“푸른도시여가국에서많은정원을조성하면되는데,여러불편과행정비용까지감수하면서이름까지바꿀타당성이있는지모르겠다”고말했다. 특히4일밖에입법예고가안된것은“왜4일만했는지이해할수없다”며“좀더논의의장을마련할필요가있다”고말했다. 개칭긍정적,“공원녹지포함한큰개념”“구체화”등 ‘푸른도시국’보다‘정원도시국’이더낫다는의견도있다. 안명준조경시공연구소느티대표는오히려“기존푸른도시국은지향점이상당히모호했다”며“정원도시국은정원이라는구체적인대상이지칭되니까개인적으로훨씬낫다고생각한다”고말했다. 그는이번논란에대해“정원을어디까지로보느냐에따라달라질것”이라며,‘정원도시국’을가드닝개념의좁은의미의정원으로사용한것이라면논란이있겠지만,공원녹지를포함한큰개념의정원으로보는것이기때문에“서울시가정원도시정책을펼치고있는상황에서정원도시국으로가도문제가없을것”이라고말했다.다만“아직까지정원이도시적인차원에서이해되지않으니까조금이른감이있다”며일반시민들이가진정원에대한편견을극복하기위해“홍보가필요하다”고말했다. ‘졸속추진’논란에대해서는,이번개정안이입법예고를짧게거쳐도될사안은아니라는입장을보였다.“국단위명칭이바뀌는이유가제대로설명이안되고있는것같다”며,국의명칭이변경되면서하위부서에대한세심한계획안이공고되지않은것은시정철학이반영되지않은채“일단명칭부터질러놓고보자”는것에불과하다며,숙의할기간이필요하다고말했다. 한갑수한국전통조경학회회장은“‘푸른도시’가워낙넓은개념인데반해‘정원도시’가좀더구체적이라는점에서좋은것같다”고말했다.하지만“이름을정원으로하면업무범위가축소될것이라는염려도있을것같다”며조경내에서도다양한분야가있어서논란의여지가있을수있으므로“관련분야의견을참조했다면더좋겠다”며졸속추진논란에“아쉬운점”이라고평가했다. 한편서울시는이외에도“경제정책실,복지정책실,도시교통실”을“경제실,복지실,교통실”로,“시민건강국”을“시민건강국,민생노동국,디지털도시국”으로,“재난안전관리실,주택정책실”을“민생사법경찰국,재난안전실,주택실”로변경한다는방침을개정안에담았다.
[조경논단] 요즘 공원
은퇴하신회사선배들과이야기나눌기회가있었는데,‘건강,돈,친구’가제일중요하다고반복해강조하셨다.‘돈’이야어렵겠으나,‘건강’과‘친구’라면그래도공원이제법커버할수있겠다싶었다.기실공원의발단이1832년영국런던의콜레라대유행과연관이클정도로공원과건강은한몸이나다름없다.공원에서산책과달리기등운동을통한시민의건강뿐아니라,맑은공기와생태계조절등도시의건강까지연관되기때문이다.이런건강측면으로요즘공원에서유의미한움직임이라면‘맨발걷기붐’과‘야외체육시설의진화’가손꼽힌다. 점점흙이없는도시가되니외려흙길을찾는것인지,맨발걷기는현재공원에서가장핫한이슈다.어찌보면건강의영역을벗어나신화의영역에다다를정도.거친산길을맨발로걷는건기행에가까웠는데,2006년대전계족산황톳길(14㎞)을시작으로2020년서울양천구안양천황톳길(570m)과강남구양재천황톳길(600m)조성등을통해맨발걷기용흙길이공원제도권으로진입했다.물론맨발공원으로불리던지압보도도있었다.밀레니엄전후로주요공원마다자갈,사고석등의재질로지압로가조성돼선풍적인기를끌었고현재도일부남아있지만,이젠이용률이극히저조해지며사라져간다.영원히변하지않을것같은공원도개별시설마다끊임없이경쟁하고흥망성쇠를겪는걸보여주는대표적사례다. 공원으로진출한황톳길에서수년간경험이쌓이고민간단체가태동하고몇몇언론보도를통해맨발걷기의장점이증폭되는과정을거치며,2022년부터는공원내흙길조성요구가본격적으로대두됐다.작년부터양천구는현황조사를거쳐총20개소3.7㎞의맨발흙길기본계획을수립·추진중이고,전국주요공원마다황톳길등맨발흙길조성이쇄도한다.신규조성뿐아니라자연발생적으로활성화된공원내흙길을정비하는방식도활발하고,시설측면에서도황톳길과마사토길,건식흙길과습식흙길로의분화와배수를위한황토배합비조절,이용편의를위한세족장,신발장,비닐하우스,방수포설치등다방면으로진화중이다. 건강측면에서요즘공원의또다른이슈는야외체육시설의진화다.2000년대초반공원에처음도입된야외체육시설은종목확대와내구성·디자인개선수준에머무르다,팬데믹을거치며폭발적으로진화했다.초기집합금지와거리두기로인해인기를끌며공스장(공원+헬스장),산스장(산+헬스장)같은유행어를만들더니,팬데믹이지속되며높아진수요는난이도높은근력운동과맨손복합운동기구로는물론,난이도낮은어르신을위한감각운동기구로까지확대시켰다.비가림시설과조합해일상성도높였고에너지생성까지스마트하게뻗어나가면서,상대적으로배제되었던청년과여성까지폭넓게포용하는중이다. 두번째주제인‘친구’로넘어가기전에소개하고픈중첩된사례가도심공원과거리에서자주만나는러닝크루(RunningCrew)다.주로평일이나일요일저녁,젊은직장인이나학생그룹이깔끔한복장으로줄지어달린다.건강을챙기면서도느슨한팀워크를구축해안전성과참여도를높이는데,볼때마다흐뭇하다.이런낮은단계의관계망은‘혼자’를강조했던팬데믹을거친이후도시에서자주볼수있는트렌드이기도하다. ‘친구’라표현했지만‘관계’로해석하는것이조금더정확할것이다.공원은혼자찾는사람도많고또그만큼다양한관계망이동반되기도한다.가족이나연인과피크닉을위해찾는경우도,친구와함께운동을즐기는경우도,반려견등반려동물과동반하는경우도있다.특히전국에600만명(命)정도로추산되는반려견은요즘공원의주이용객으로서큰변화를이끈다. 2004년최초로서울능동어린이대공원에반려견놀이터가생긴후,여러노력에도불구하고번번이지역주민들의완강한반대를넘어서지못한경우가많았다.하나인구4명에1명꼴,약1300만명까지반려인구가늘면서상황은역전됐다.특히팬데믹을지나며반려동물입양률이연간20%가까이증가하니,반대목소리를드높이시던어르신들의데시벨이크게낮아졌다.현재서울시공원내에만반려견놀이터23개가운영중이며,그중양천구도7개로30%를차지한다.특히,내달양천구목동IC남측녹지대에개장하는‘목동반려숲’은녹지공간전체를반려견테마로꾸몄다.앞으로모든공원에다양한형식의반려견놀이터가도입될뿐아니라,교육기관,보호소,보건소,캠핑장등반려동물테마시설도확대될것이다. 반려동물뿐인가?팬데믹은반려식물에대한관심도키웠다.즉각적반응이특징인반려견과스마트폰에대응하는‘느린관계맺기’다.집에서의반려식물은공원에서의텃밭과정원으로확장되는데,모두가드닝의영역이다.요즘공원에서식물관련최대이슈는‘정원’으로,전국적인정원도시트렌드와맞물리며도시의공원과거리를다채로운정원으로바꾸는중이다.서울시는작년5월정원도시선언에이어올해봄에만1000개의매력정원을조성한다고발표했다.양천구도도시곳곳에25개의매력정원을일구는상황.우리는왜이렇게공원과거리에정원을만들려노력할까?정원이갖는아름다움과계절감과색과향기와질감의매력도그이유겠지만,근본적으로는복잡한도시속에서인간이자연과더밀착된관계를맺고싶은욕망일것이다.그런측면에선모두‘반려’식물인셈.집에서의반려식물도공원내정원의확산도불안하고외로운도시의삶에대한대응이며,이노력들로인해공원과거리는더많은가드너들이함께가드닝하는정원도시로향해있다. 반려동물·반려식물에서확장된생태적관계망또한중요하다.기후위기의신호로받아들이는꿀벌의실종등작은곤충류의생멸(生滅)부터숲에서마주치는너구리,강에서살아가는새와물고기와수달까지서로연결되며큰위기에함께대응한다.공원에서생물다양성에진력해야하는이유다.최근몇년새시민과학자들의노력으로안양천철새보호구역에새들이조금씩늘어나는결과를얻었다.지속적인조사데이터를바탕으로겨울철공사자제나갈대군락지관리등에목소리를내주신덕분이다.올해부턴양천구에서활동하는자원봉사자‘에코친구’도함께참여한다.결국공원을중심으로사람과사람뿐아니라도시와자연까지서로함께‘관계’맺음으로써우리도도시도지구도더안전해진다. 해방과한국전쟁이후70여년간경제발전과민주주의라는목표를향해모든분야마다부지런히달려왔지만,세계최고의자살률과세계최저의출산율을성적표로받았다.물론괄목할만한경제성장을거뒀고민주주의도지속적으로향상시켜왔지만,결국우리사회는자식을가지길거부하는또스스로삶을소거하는마음이가장강한나라가된셈이다.출산율의추락은젊은세대가불암감에휩싸여미래를비관하는것이고자살률의상승은어르신세대가외로움에휩싸여현재를비관하는것으로분석할수도있겠지만,결국생명의관점에선가장본능적욕구인생존과번식을선택적으로포기하는‘불임사회’에돌입했고또돌진해갈태세인셈이다. 도시는더심각하다.2023년우리나라합계출산율0.72명에비해서울은0.55명수준이다.도시에사는젊은세대들이도시에서의삶을,도시의미래를더비관적으로본다는얘기다.불안감과외로움이지배하는불임사회의이엄중한현실에대해도시와공원과시민은어떻게대응해야할까?큰틀에서는포용도시일것이고자연에대해서는생태도시일것이며공공공간과개인의영역에선정원도시일것이다.건강하게서로관계맺고진화를통해위기에대응하는것이요즘공원에요구되는핵심과제다. 온수진양천구청공원녹지과장/공원주의자저자
[2024 아파트 조경 ④ 끝-롯데건설] 이지영 수석 “아파트 조경에 MZ세대를 담다”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MZ세대의마음에드는조경을위해과감한소재발굴에노력하고있다.우리는새로운것을도전할때반짝반짝한다” 최근아파트조경에서가장큰변화를보이고있는건설사는단연롯데건설이다.롯데는지난2022년조경에차별성을두고자조경독자브랜드인‘그린바이그루브(GREENXGROOVE)’를선보이며,오랫동안각인되어오던중세시대‘캐슬’의이미지를벗어났다는평가를받는다.실제최근준공된현장은매우현대적인감각과트렌드에접근하고있음을확인할수있다. 하지만롯데건설이지영수석은“롯데건설의조경은이미점진적인변화를거쳐왔다”며“갑작스럽게다이나믹한변신을했다”는것은외부적인시선일뿐이라고말했다.왜롯데캐슬의조경이큰폭의변화로다가오는지최근아파트조경에서주력하고있는컨텐츠를통해알아봤다. 롯데조경의새로운도전“그린바이그루브” 사실롯데아파트조경이‘캐슬’콘셉트를벗어난것은아주최근일은아니다.이미2019년에롯데캐슬3.0을선보이면서‘여행같은삶의공간’을테마로조경전략이대폭업그레이드됐다.당시전략은그냥바라보는조경이아닌경험하고즐기는조경을만든다는전략으로,자연을좀더가까이에서체험하는설계를적용했다.오히려그린바이그루브는이러한전략을강화한것으로전혀새로운전략은아니라는설명이다. 2022년에조경을브랜드화한‘그린바이그루브’는자연을연상시키는’Green’과리듬과활력을뜻하는‘Groove’를조화시킨다는의미를담았다.중앙의‘X(바이)’는다양한분야와의콜라보레이션을뜻하며,일상속에서삶의영감을전달하는‘InspiringAround’공간이라는콘셉트아래취향을다채롭게담는조경공간을구현하고자했다. ‘그린바이그루브’는현재롯데아파트조경의콘셉트이자목표이다.이를어떻게설계와실물로서구현해낼것인지는아직도적전인과제이며현재진행형이다. “조경의본질을나타내는‘자연’안에입주자개개인의취향을적극적으로콜라보해서표현함으로써입주자들에게만족감을느낄수있도록하는것이목표이다.이미지적으로는자연에가깝게표현을해보자는의도도있고,설계나시공에서풀어낼때는조금더자연소재를많이쓰는개념으로볼수도있다.” 인공적인소재와자연적인소재의콜라보속에서조금더자연소재를많이적용하는전략이라는설명이다.하지만이것은“자연그대로”라는뜻과는거리가좀멀다.“자연적이지만인공적인세련미”를표현하자는것에더가깝다. ‘자연그대로’보다‘자연소재콜라보’가전략 조경공간에자연소재를많이사용한다고하면‘식재밀도를높이는것’으로생각할수있지만,‘그린바이그루브’는식재중심콘셉트에서탈피하고있다.자연상태의돌에서가공된석재까지,나무그대로에서가공목재까지다양한형태의자연소재를시각적으로보다많이노출하면서도현대적인아름다움을구현하기위해고민하고있으며,실제현장에서좋은사례들이많이발굴되고있다. “식재밀도가높지않더라도따뜻한공간이될수있도록기본적인자연소재를많이사용하면서도심플하게만드는것에집중하고있다.이것이콜라보와조화라는그린바이그루브의콘셉트에도어울리는접근이라고생각한다.” 시설물의경우도차가운느낌의스틸소재를중심으로따듯한자연소재가어우러지는표준디자인을구현하기위해고민해왔고,실제최근에는스틸에자연소재를접목한티하우스나파고라등의표준디자인이개발돼현장적용을앞두고있다. “예전에는스틸로된시설물에목재가일부적용되는정도였다면,최근표준디자인은스틸에석재까지붙여서공간안에서더다양한자연감성을느낄수있도록구현하고있다.” 아파트조경에‘한남동MZ세대’를담아보았나? 현장마다타겟층이달라서조경트렌드에접근하는방식이달라지지만,공통적으로최근아파트조경의트렌드를“MZ세대”가이끌고있다는점은부인하기힘들다.무엇보다롯데건설만큼MZ세대트렌드를조경에담기위해고민하는사례도드물어보인다. “최근MZ세대들은모든소재를굉장히심플하게접근하고있어서,내부적으로그런성향을좀더많이담아낼수있도록고민하고있다.” 조경에MZ세대의취향을담아낸다는것도매우시사적인이슈로생각되는데,이를위해새로운트렌드와신소재를발굴하는것이‘조경’에중요한일이되고있다는것은롯데만의차별점이아닐까싶다.게다가같은MZ세대라고해도지역마다다른성향을담아야한다니생각보다더많은공부가필요한분야이다. 예를들어한남동MZ세대는심플하지만매우고급스러움에집중한다는차이가있다.‘올드머니룩’이라는말이있듯,조금은올드해도괜찮고컬러가많이들어가도괜찮지만고비용적인특성을가지고있다.고급소재에는텍스처가뿜어내는아우라가있기때문에한눈에알아차린다.이런분위기의다름을조경에서도구현해낸다고하니매우도전적이고색다른작업이아닌가. 물론아파트조경도투자를많이하면더고급스런결과가나온다는것은대부분진리로받아들여진다.하지만고비용이라고해서무조건좋은결과가나오는것은아니다.그래서필요한것이디자인적인언어이다. “나무를심을때도한줄만심을것인지풍성하게심을것인지적재적소에대한고민을많이한다.그런세심한고민들이차이를만들어낸다.최근에는소재에대한고민을많이하고있다.소재는거짓말을할수가없지만,물량투입이많다고해서모두좋은결과가나오는것도아니다.역시세심한고민이필요하다.” 기후변화대응,아파트조성기준달라질것 이지영수석에게롯데와다른건설사아파트조경의차이가무엇인지묻자“그건좀말하기어렵다”며손사래를쳤다. “각자노력하고있는포인트들이있는데함부로말할수없다”는이유도있지만,차별점이라고이야기하기엔주거지조경의고민이대동소이하기때문이다.다만‘기후변화’는어느현장이나공감할수있는매우심각한이슈로떠오르고있다고진단했다. 최근몇년사이나타난‘기후변화’에대해현장에서는꽤심각하게보고있다.폭우와폭서가반복적으로길어지면서설계및시공기준을변경할필요성이제기됐다.계획․설계적인측면에서는빗물저류조및레인가든설치나배수시설에대한규격들이달라지고있고,공사쪽에서는자재수급이나실제시공연출에많은어려움을겪고있다. 지난여름에는여러건설사현장에서폭우로배수시설의상태를점검한사례가많았다.롯데건설에서설계를담당하고있는‘기술연구부서’도유속이나유량등을재검토할필요가있다고판단해서기준개정을확인하고있다. “기후가너무급변하고있다.지난해에는6월말부터8월초까지45일동안연속으로비가왔다.100년간통계의최상치에이른것으로이런우수량을극복하지못한지역들이많다.관로의관경이라든가구배라든가설치개수등현장의토목기준들을손보고있다” 이참에미기후에대한연구를통해총체적인재검토가진행되고있다.바람세기에따라멀칭재적용여부를결정하고,미기후에의한회오리로쓰레기분리수거장설치방식을고민는등세심한대응에노력하고있다. <인터뷰> “시간에따라변화되는조경,한번더고민하자” ‘그린바이그루브’콘셉트를반영한시설물표준디자인작업에대해설명을부탁드린다. 시설물에있어서그린바이그루브의중요한전략은자연소재의다양한감성을전달하는데에있다.예를들어메인광장에티하우스와더불어자갈층의물결을만들어주고드라이한느낌의그라스류를심고대표수목을적용해포인트식재한풍경을떠올려보면된다.식재밀도는떨어지지만구성요소는대부분자연소재라는점이그린바이그루브의지향을잘그리고있다. 최근하얀색으로도색된스틸을중심으로벽면에석재를적용한티하우스가표준디자인으로만들어졌다.다양한형태의자연소재를적용한것이특징이다.하지만그린바이그루브는시설물만이아닌전체공간에대한이야기를포함하고있으며,공간에정돈된자연성을구현하는개념으로이해해야한다. 조경소재차별화에공을많이들이고있다는데,어떤노력들이이뤄지는가. 개인적으로2023년6월준공한‘자양롯데캐슬리버파크현장’의특화공간을진행하면서다양한소재에대해많이고민했다.그중하나가내후성강판이다.주로건축에서사용하는자재로스타벅스매장의마감재로많이사용하고있었다.단가는매우비싸지만실내는물론이고외부에서도사용할수있는자재이다.타공간이나공종에서사용하는소재라고하더라도사후관리와시공이효과적이라면적극적으로발굴해서조경공간에적용하고자노력하고있다. ‘나인원한남현장’에서는그당시흔히적용하지않았던‘프리캐스트콘크리트’로만들어진플랜터를단지곳곳에적용했다.콘크리트소재가적나라하게노출되는방식으로인천공항안에서는대형플랜터로만사용된적이있고,건축에서는대단위면적에적용하며최근들어각광받고있는자재이다. 최근건설사에서는식재에있어서수종이단순해지는것을걱정하고있는데실제수급이어렵고하자이슈가있을수있어다양한연출이미흡한현실이다.다만상대적으로쉽게접근할수있는초화는이미다양한연출을하고있다.우리특화현장의경우에는대관목에조금더집중해소재개발과연출을시도하고있다. 여러가지소재를발굴하고시도하는것이공간의질을높이는효과를보여주기때문에현장에서도적극적으로시도할것을요구해왔다.작업진도도고려하면서소재에대한고민도함께해야하니조금힘들수도있지만,오히려그런일을할때흥미가발산되는것같다.실제팀장들도이런고민을할때반짝반짝한모습들을보인다. 건설사조경인들에게한마디 조경은삶의바탕이기도하지만하나의오브제이기도하다.심지어시계열적인변화를수반하기때문에그것에초점을맞추어조성하는것을큰특징으로이해하고있다.그래서항상어떻게하면연출을잘하고,또그것을구성하고있는요소간에관계성을잘맺어줄것인가를중요하게생각해야만한다.당장에보이는것만할것이아니라,앞으로어떻게변화해갈것인가,또어떤영향을미칠것인가를곱씹어야한다.예전에는잘했다고생각했는데좀지나보면‘이렇게하지말걸’하고후회하는일들이많다.그래서무언가결정을할때는좀더시간의변화와주변과의관계성에대해고민을하자는이야기를동료후배들한테남기고싶다. 이지영수석과의인터뷰를통해최근롯데건설의조경이많이달라보였던이유를알수있었다.새롭고도전적인작업을통해성취감을느낀다면누구나반짝반짝할것이다.아파트조경을통한다양한시도들이확장된다면조경인들의무한한역량들도따라서빛이날것이라고기대해본다.
[미래포럼] 밤양갱과 헤어질 결심
(재)환경조경나눔연구원미래포럼연재 조경인이그리는미래 요즘밤양갱이때아닌인기를누린다고한다.가수비비의‘밤양갱’이란노래덕분이다.밤양갱의가사를들어보면헤어지는남녀간의평범한노랫말인데가사나리듬은달고단밤양갱보다더달콤하다.별거아닌것같으면서매력적이고,익숙한것같은데처음처럼신선하다.사랑과이별,너무나익숙한스토리이지만이노래가우리에게처음처럼다가서는이유가뭘까?이노래를듣다순간오버랩되는이미지가박찬욱감독의영화‘헤어질결심’이다.사랑과이별을다른시선으로이야기한이영화의마지막장면을떠올려보자.박해일의바다그리고안개가자욱한미장센의순간을영원히각인시키려는듯영화의OST가흘러나온다.“나홀로걸어가는안개만이자욱한이거리….”,1967년세상에처음선보인정훈희의‘안개’가2023년‘헤어질결심’에서함춘호의기타와송창식과의듀엣으로다시태어났다. 처음처럼,익숙하지만낯설게.그렇게우리는처음처럼대하는것에매력을느낀다.술자리에서우리가소맥으로말아즐겨마시는‘처음처럼’의의미를작고하신신영복선생은서화에세이집「처음처럼」에서‘산다는것은수많은처음을만들어가는끊임없는시작입니다’라고소개한다.흔히세상에존재하는것중새로운것은아무것도없다고한다.새로운것들은어쩌면다시태어나는것일지도모르기때문이다.아재들의라떼에나등장할법한양갱이MZ세대들덕분에때아닌호사를누리는것처럼. 변화에대한도전은늘두렵다.하지만도전은그자체로서희망이기에많은이들이젊은이들에게늘도전하라고권유한다.사람들은미래를위한새로운도전을위해변화와혁신을이야기한다.하지만변화하는미래에도변하지않아야하는소중한가치가있을것이다.비비의밤양갱이나정훈희의안개가그렇듯,존재하지않는새로운것에대해서만고집할것이아니라변화하지않는삶의방식과전통,그리고축적된삶의가치와문화가미래에어떻게투영될것인지를고민하는것도새로운변화를위해서는매우의미있는일이다. 도시,건축,조경등의삶을담는공간을다루는영역에서처음처럼변화를꾀하고새로운것에대해도전할때놓쳐서는안되는변화하지않는가치는아마도공간의공동체성과공공성일것이다.우리가사는삶터에서너와나,그리고우리가함께사는공동체성을향한도전의한걸음한걸음은공간에서의더나은삶,더나은행복을추구하기위한노력이다.뭔가를처음처럼도전해보기위해서는먼저내가어느순간늘해왔던방식에익숙해져버린건아닌지,변화를향한도전을꿈꾸는것마저도내가처한상황에서는지극히사치스러운일이라고치부하진않는지,내가하는일을통해세상을향해무슨말을하고싶은지도모른채그저습관처럼일에매달려있지나않는지돌아보는일이우선되어야한다.최근주목할만한공원과광장,그리고공공건축등의사례에서엿볼수있는익숙하지만새로운공동체성과공공성의공간언어에는변화하지않아야할공간의공공성과공동체성의가치를구현한더불어숲의지혜와미래를향한새로운도전정신이담겨져있다. 최근지식사회에서화제의중심이된이슈가챗지피티(ChatGPT)이다.생성인공지능이만들어내는경이로운지식의재창조이다.하지만미래의초정보화시대가펼쳐지더라도우리는지식의한계에대한도전,존재하지않는것에대한끝없는상상,그리고동시대를사는인간과공동체에대한존중과신뢰의끈을놓아서는안될것이다.인공지능이인간의지식노동을능가하는현실에서인간은어떻게스스로의미래를꿈꿀수있을까?공간을상상하고공간적상상력을통해세상을변화시키는체인지메이커로서의역할은여전히인간만이누릴수있는권리이자의무이다. 미래도시에서공동체성이란개념과가치는여전히유효하다.보편적으로도시공간에서지속적으로공동체성이란근본가치를찾아나서는이유는앞에서도언급한초개인화로인해내가중심이된세상,디지털공간에서마저사유(私有)가지배하는환경에서공동체성이인간이과연인간다움으로존중되고있는가를묻는화두이기때문일것이다.미래도시에서우리가꿈꾸는희망의공간을만든다는것은온라인이거나오프라인이거나마찬가지로결국삶과터의관계를디자인하는것을의미한다. 우리가삶터로서의공간을디자인하는것은개인의삶의만족도와더불어함께사는삶의기쁨을누릴수있게하는일이다.동시에인간다운삶을가능하게하는장소와공간을디자인하는일,함께사는삶의가능성을열어주는일,공유할수있는가치를만드는장소와공간을디자인하는일이다.미래도시에서도현실공간과가상공간이구분되지않고이둘이서로엮여서한몸이되어삶과터의관계망을잘엮어낸다면삶이터를,동시에터가삶을서로보듬어미래의우리의삶터가공유와공존의숲으로성장하게될것이다. 이영범/건축공간연구원원장
환경과조경 40기 통신원, 조경 소통창구 ‘활짝’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지역의조경소식을발빠르게전달하고조경학과학생들의소통창구를열어갈환경과조경40기통신원이본격활동을시작한다. 지난6일그룹한빌딩6층그룹한갤러리에서‘환경과조경40기통신원간담회’가개최됐다. 환경과조경통신원은지난1985년부터40년간이어져온전국최대규모의조경관련대학생네트워크로,각대학소식및지역정보를전달하는역할은물론박람회등조경관련행사에서서포터즈활동을통해다양한프로젝트에참여해왔다. 환경과조경은매년통신원임기를시작하면서활발한활동을독려하기위해통신원들간만남을주선하고오리엔테이션을겸하는자리로간담회를개최하고있다. 특히올해간담회는오랜역사를지닌통신원제도를시행한지40주년을맞이해40기통신원을맞이하는데더욱뜻깊다. 이날간담회는1부공식행사와2부선배와함께하는커리어데이행사로이뤄졌다. 1부는▲임직원소개▲박명권발행인축사▲환경과조경회사소개▲임명장·기자증·우수통신원상수여▲기자교육▲온라인기사업로드교육▲1분자기소개▲기장선출순으로진행됐다. 박명권환경과조경발행인은축사영상을통해“올해통신원은환경과조경의가장소중한친구이자동반자로서조경업계와학계를연결하는중요한소통창구의역할을하고있다.조경의새로운영역과쟁점을발굴하고그경계를확장해나가는데통신원의참여가무엇보다소중한밑거름이될것”라며활발한활동을당부했다. 이번40기통신원은총27개학교에서41명의학생이선발됐으며,전국기장에는▲김경미공주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과▲정세희순천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이선출됐다. 김경미통신원은“별명에‘역마살’이들어갈정도로여행을좋아한다.앞으로조경분야의여행을함께할동료들을얻게돼기쁘다.떠나야만알수있는것들을위해앞장서서걷겠다”는의지를밝혔다. 정세희통신원은“전국기장으로선출돼영광스럽다.조경에열정을가지고전국학교에서모인통신원들과의소중한교류를통해조경분야에서의지식과경험을더욱풍부하게쌓겠다”며“특히선배님들과의만남을통해학교에서는배울수없는다양한경험과노하우를얻고싶다.앞으로통신원들과협력해조경문화발전에기여할수있도록노력하겠다”는포부를밝혔다. 지역기장에는▲서울·경기·강원지역에심규연건국대학교산림조경학과통신원과김솔서울여자대학교원예생명조경학과통신원이▲경기·충청지역에양경미단국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과조휘리공주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이▲영남지역에백진규경북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과임시은경북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이▲호남지역에이지현전북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과박지혜순천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이각각선출됐다. 간담회에서는39기우수통신원시상식이진행됐다.우수통신원은윤민영서울여자대학교원예생명조경학과통신원,서유석서울대학교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통신원이선정됐다. 2부에서는이형주23기통신원(조경하다열음)의사회로▲아라리소개및활동내용공유▲이성민21기통신원(텍사스A&M대학교교수)축사▲30기선배통신원경험공유및멘토링등선배통신원들과함께하는‘커리어데이’행사가진행됐다. 이성민21기통신원은축사영상을통해“20년전똑같은마음으로조경에대한기대와설렘,관심을가지고시작했다.통신원활동이선후배간소통창구역할을하는만큼많이듣고이야기했으면좋겠다.졸업후어떤진로를선택하든지간에제일중요한건‘소통’인것같다.앞으로다양한활동을통해마음껏즐기길바란다”고말했다. ‘커리어데이’는조경분야는물론사회각계계층에서활약하고있는선배통신원이후배통신원에게취업관련지식과경험을전해주는프로그램이다. 이번간담회에서는계획·설계·행정·특별등네분야로나눠▲계획분야에서락원30기통신원(어반플레이선임PD)이,▲설계분야에이향지30기통신원(얼라이브어스실장)이,▲행정분야에한지연30기통신원(서울시푸른도시여가국주무관)등이멘토로참가했다. 한편신임통신원의임기는이달1일부터내년3월31일까지1년간이며,앞으로조경매체중유일한네이버제휴매체인e-환경과조경을통해대학소식과지역정보를전달할예정이다.
[정영선 전시②-전시관] 국립현대미술관 가득 메운 조경가적 삶과 작품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국립현대미술관서울에서는오는9월22일까지약6개월에걸쳐“정영선: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를주제로한국1세대조경가정영선의조경활동을총망라하는전시를개최한다. 이전시는그가태어난1941년부터의삶의여정을되짚어보고1970년대대학원생시절부터지금까지반세기동안진행된60여개의크고작은프로젝트에대한조경작품아카이브로마련됐다.대부분최초로공개되는파스텔,연필,수채화그림,청사진,설계도면,모형,사진,영상등각종기록자료500여점을통해조경가로서의삶의궤적을깊이있게들여다볼수있다. 또한주제별로대표작을엄선해선보임으로써도시공간속자연적환경이설계된맥락과고민,예술적노력을드러내고,이러한사유와철학을조경건축의직능을넘어자연과더불 어사는삶을추구하는우리모두의이야기로환원하고자한다. 전시제목‘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는정영선이좋아하는신경림의시에서착안했다.정영선에게조경은미생물부터우주까지생동하는모든것을재료로삼는종합과학예술이다.삼천리금수강산의아름다운경관을있는그대로그리고자했던겸재정선의진경산수화처럼,정영선은50여년의조경인생동안우리땅의이야기에귀를기울이고고유자생종의생물다양성을보전하기위한노력을해왔다.전시는정영선의작품세계를국가주도의공공프로젝트와민간기업이의뢰한정원과리조트,역사쓰기의방법론으로서기념비적조경과식물을연구하고보존하는수목원과식물원등작업의주제와성격에따라재구성했다.연대기적서사를지양한이러한접근방식은경제부흥과민주화과정이동시적으로발현된한국현대사의특징과도맥을같이한다.동시에수많은유형의작업들이공통적으로정영선이강조하는“지사(地史)적맥락”에기반을두고있음을나타내기도한다. 7개묶음전시,조경직능넘어서는삶의울림 전시는크게7개의‘묶음’으로나뉜다.정영선의조경이그러하듯경계가느슨한최소한의구획을통해관람객이서있는자리에서각프로젝트의맥락을스스로찾아갈수있도록했다.마치자연주의정원속을거닐듯서로배타적이지않은주제들의우연한마주함과포개어짐을의도했다. 첫번째묶음‘패러다임의전환,지속가능한역사쓰기’에서는‘장소만들기’의현장이된조경의사례를살펴본다.한국최초의근대공원인<탑골공원>개선사업(2002)과‘비움의미’를강조한<광화문광장>재정비(2009),일제강점기철길중유일하게조선인의자체자본으로건설된경춘선을공원화한<경춘선숲길>(2015~2017)등수직에서수평으로,채움에서비움으로인식을전환하고공간의정체성을형성하는주요한방법론으로서조경의역할이드러난프로젝트를확인할수있다. 두번째묶음‘세계화시대,한국의도시경관’은주요국제행사개최와더불어한국을찾는세계인에게선진화된도시경관의인상을주기위해동원된사업을다룬다.<아시아선수촌아파트및아시아공원>(1986),<올림픽선수촌아파트>(1988),<대전엑스포>(1993)등한국의경제,문화,기술적도약의기회였던대형국가주도프로젝트들을통해조경가가어떻게발전된도시모습의비전을제시함과동시에인공적인개발사업에땅의논리를연결했는지살펴볼수있다. 세번째묶음‘자연과예술,그리고여가생활’은경제성장이동반한생활양식의변화로수요가생긴가족단위여가활동의장소들을소개한다.정영선은예술,교육,체육,관광등각문화기관과레저시설의기능과목적에충실하면서도우리고유의지형과땅의맥락을살리는데많은노력을기울였다.종합문화예술단지<예술의전당>(1988)의조경구상도와모형사진,스포츠중심의휴양리조트<휘닉스파크>(1995)의식재계획도와피칭자료등이공개되며이는1980~90년대당시디자이너의소통방식을엿보게한다.또한현재진행중인프로젝트로인문학레지던시<두내원>(2025예정)도소개되는데,마르틴하이데거의『숲길』에서영감을받은산책로의개념스케치가공개된다. 네번째묶음‘정원의재발견’은선조로부터향유되어온우리고유의식재와경관,공간구성방식을적극적으로도입한정원을들여다본다.전통정원요소를자유롭게구사할수있는무대가된호암미술관의<희원>(1997)으로시작해경기도와중국광저우사이의교류정원으로조성된광동성월수공원의<해동경기원>(2005),바다가보이는언덕의개인정원<포항별서정원>(2008)등땅의생김새와성격에부합하면서‘깊은주름’의지형을만들어점진적으로경관을볼수있게만드는“전통정원의내적원리를재현”한사례를만날수있다. 다섯번째묶음‘조경과건축의대화’는건축과의유기적인협업을통해탄생한조경작업을살펴본다.제주오설록(2011,2023)의<티뮤지엄>,<티테라스>,<티스톤>,<이니스프리>건축물사이조성한제주특유의지형을살린개인주택인<모헌>(2011)의중정정원에담긴깊은숲의풍경,남해<사우스케이프>(2013)의건물사이바다를향한시야를가로막던돌언덕을마치원래그러했던것같은형태로깎아연출한방식등땅의조건을읽고이를중심으로경관이조성되는과정속에서조경가와건축가의내밀한상생작용을확인할수있다. 여섯번째묶음‘하천풍경과생태의회복’은강이흐르는곳에자연적으로발생한습지를보호하고도심속물의중요성을환기시키는작업을다룬다.정영선은<여의도샛강생태공원>(1997,2007),<선유도공원>(2001),<파주출판단지>(2012,2014)등콘크리트로뒤덮인도시기반시설에수공간을삽입했다.습지를복원하고하천환경을개선해인간을포함한다양한생명체들의보금자리를제공하기위한그의노력이소개된다. 일곱번째묶음‘식물,삶의토양’은다양한식생을수집하고연구하며교육하는수목원과식물원,자연의치유적속성이강조된명상과사색의장소들을조명한다.식물을가까이하는삶을통해자연과조화롭게사는방식을배울수있는곳들이다.광릉수목원으로불리던한국최초의<국립수목원>(1987)의설계청사진과남해의독특한기후대의식생을담은<완도식물원>(1991)의조감도,미국뉴욕주북부의허드슨강상류에자리한원불교명상원인<원다르마센터>(2011)를구상한수채그림,대지와식생현황도등이공개된다. ‘신작정원공개’기대…연계학술행사‘정영선읽기’ 서울관의야외종친부마당과전시마당에는이번전시를위한새로운정원이조성된다.석산인인왕산의아름다움을미술관내·외부에재현하고계절감을더하는한국고유의자생식물을식재하여관람객에게휴식처를제공함과동시에조경가의작품을오감으로체험할수있는기회가될것이다.또한실내전시에소개되는500여점의조경디자인기록자료의다차원적인연출을위해조경의‘시간성’에주목한정다운감독의영상과사진작가정지현,양해남,김용관,신경섭등의경관사진도함께소개된다. 또한전시기간에는다양한행사들이함께열린다.▲정영선의대표작<선유도공원>(2002)의봄,여름,가을,겨울을기록한영상‘선유도의사계’가이달10일부터28일까지상영되며▲5월17일에는14시영화감독정다운의조경가정영선에대한다큐멘터리‘땅에쓰는시’상영및감독과의대화시간이마련된다.▲7월3일에는‘정영선이만든땅을읽다’를주제로학술행사도개최된다.이날행사는‘조경가정영선을읽다’,‘정영선의작업을읽다’,‘정영선과의대화’로구성되며,조경진서울대학교환경대학원교수,배정한서울대학교교수,김아연서울시립대학교교수,배형민서울시립대학교건축학과교수와박승진디자인스튜디오loci소장,전은정조경포레소장,이호영HLD소장,조용준CA소장,백규리현대엔지니어링조경건축매니저등이참여할예정이다. 한편,이번전시에는배우한예리가오디오가이드에목소리를재능기부했다.차분하면서도울림있는목소리의한예리는작품에담긴의미를부드럽게전달했다.녹음을마친후“반세기에걸친작가의대표작이우리모두의일상속에서아름답게숨쉬고있어놀랐다”며전시에대한기대감을나타냈다. 김성희국립현대미술관장은“이번전시는한국을대표하는조경가정영선이평생일군작품세계중엄선한60여개의작업과서울관에특화된2개의신작정원을선보이는특별한전시”라며,“그의조경작품에서나타나는‘꾸미지않은듯한꾸밈’이있기까지의각고의분투와설득,구현과정의이야기를통해정영선의조경철학을깊이있게만나는계기가될것”이라고밝혔다.
[정영선 전시①-개막식] “땅을 돌보는 방법을 잊어버리는 것은 스스로를 잃어버리는 것”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1세대조경가정영선의삶과작품이종로구소격동에위치한‘국립현대미술관서울’을가득메웠다. 국립현대미술관서울은4일“정영선: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전시의개막식을개최했다. 이날행사에서김성희국립현대미술관장은“이번전시가살아있는재료를삼아서평생생물을디자인해온존경받는조경가의예술을감상할수있는기회가될것으로기대한다”며,엄청난국토개발시기속에서도“정영선선생님의조경작업은일찍이자연그대로의모습을놔두자는아주독특한철학이녹아있다”고말했다.“한국현대사의중요한지점에서작가의손길이어떻게담겨져있고또어떤방식으로표현돼있는지방대한양의그림과설계도,사진,영상,모형등다양한매체를통해작품을이해하는데큰도움이될것으로믿는다”며,아울러“전시장을한번방문해서는선생님의작업세계를충분히보시지못할것같다”며“여러차례방문해달라”고부탁했다. 현대사중요한건축조경들,선생님작업이었다니“놀랍다” 전병극문화체육관광부제1차관은축사에서“전시회개막행사에외부인들이이렇게많이온경우는제기억으로는없는것같다”며전시를둘러보니“현대사를지나며중요한랜드마크적인건축물들이많았는데,그건축물의관심받는조경들이선생님의작품이었구나라는생각에놀라웠다”며본받아야할분이라고칭송했다.“인문학적인성찰을기반으로담백하면서도아름다운우리의삶과우리들의정체성을살리고역사적공간을현대적으로재구성해낸상상력이집약된전시”라며“우리삶을쾌적하게해주는공간이면에조경설계자의세심한노력이있었다는것을오늘새삼스럽게깨닫게됐다”고말했다. 이날개막식에는오휘영한양대학교도시대학원명예교수의축사도전달됐다.축사는최자호라펜트이사가대독했다. 오휘영교수는축사를통해,불과반세기전에정영선조경가가언론사기자에서조경분야로뛰어들었던당시에는우리나라가조경의불모지였다며,처음에는“대학에서연구와후학양성에몰두하더니어느새조경설계회사를차려굵직한프로젝트들을거침없이수행해왔다.도전을거듭하는자세는작품에도그대로담겨져늘새로운발상으로시대의정신을잘보여주고있다”고도전정신을치하하며“정영선조경가의발자취는하나하나나이테가되어한국조경의깊이를더하고있다.그의손길이깃든공간들은이땅에많은이들에게편안함과새로운힘을줄것이다”라고찬사를보냈다. “땅을돌보는방법을잊어버리는것은스스로를잃어버리는것” 이어진작가인사말에서정영선조경가는오휘영교수의축사에“은사님의노고는멋진열매가되고싹이되어서조국강산이나날이좋아질것”이라고화답했다. 정영선조경가는“원래우리나라는아득한백제시대때부터정원을소중히여겼고,심지어일본에정원을만들어주기위해전문가가나가기도했다”며일제강점기,6.25등나라가심한고통에시달리다가국가를새롭게세우는과정에서‘조경’이새로운학문으로도입돼당시서울대학교환경대학원을통해지도자들이양성되고수많은일을직접하게됐다고지난조경의역사를회고했다.덧붙여“땅을돌보는방법을잊어버리는것은스스로를잃어버리는것과같다”는간디의말로인사를마쳤다. 이번전시는한국1세대조경가정영선의조경활동을총망라하는전시로,4월5일부터오는9월22일까지이어진다.
‘공간·사람·자연 연결사’ 정영선 조경가의 궤적을 담다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공간과사람그리고자연을연결하는조경을바탕으로한정영선조경가의궤적을담은다큐멘터리영화가개봉을앞두고있다. ‘영화사진진’은지난2일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오는17일개봉예정인영화‘땅에쓰는시’시사회및기자간담회를개최했다. ‘땅에쓰는시’는선유도공원,여의도샛강생태공원,경춘선숲길,서울아산병원등모두를위한정원을만들어온정영선조경가의땅을향한철학과내일의숲을위해현재까지도활동하고있는정영선조경가의사계절을담은다큐멘터리다. 정영선조경가는한국1호국토개발기술사(조경)획득한최초의여성기술사다.다채로운작업을통해대통령국민포장,세계조경가협회(IFLA)상,미국조경가협회상(ASLA),한국건축가협회상,김수근문화상등유수의상들을수상했으며,지난해에는한국인최초로세계조경가협회(IFLA)가수여하는조경계의최고영예상인‘제프리젤리코상’수상자로선정되며세계적으로인정을받았다. 한국에서조경에대한사회적위상이낮았던시기에,아시아선수아파트단지(1984),예술의전당(1984),올림픽선수아파트단지(1985),희원정원,호암미술관(1997-1998),인천국제공항(1999),서울올림픽미술관과조각공원(1999),청계천복원(2002-2005),광화문광장(2007),경춘선재생공원(2014),서울식물원(2014)과같은주요프로젝트를통해조경의중요성과가치를알리는역할을했다. 영화는모든생명이싹트는봄과생동하는녹음으로가득찬여름,무르익은색채너머휴식을기다리는가을그리고모든아름다움을준비하는겨울까지‘사계절’을중심테마로구성해다채롭고도풍성한볼거리를전한다.5년간야생화가만개한정영선조경가의양평집앞마당부터남녀노소모두가즐기는대규모공원과신비로움을간직한개인정원등다양한장소를누비며각계절이지닌고유한경치를온전히담아냈다. 언제나사람과자연의관점에서치열하게고민해온‘땅의연결사’정영선조경가의궤적을따라가며,관객들에게일상의위로를건네는공원의아름다움은물론,‘조화’를잃지않는삶의태도로써공원의의미에대해생각하게만든다. 특히미나리아재비,개쑥부쟁이등우리국토의매력을즐길수있는각양각색의야생화와제주를비롯한전국의금수강산을포착하며,한국적경관의현대적완성을빚어낸정영선조경가가그려온자연스럽고도감각적인풍경들을담아냈다.땅이간직한고유의맥락을읽어시를그리듯공간에생명력을불어넣는1세대조경가의진심어린철학을전하며새로운배움으로관객들에게다가간다. 이영화는국내작품으로는최초로제20회EBS국제다큐영화제개막작으로선정됐으며,남도영화제시즌1순천개막작선정및제49회서울독립영화제장편쇼케이스부문에공식초청되는등작품성을인정받았다. 이날기자간담회에는정영선조경가,기린그림의정다운감독과김종신피디가참석해영화에담긴메시지와영화가만들어지기까지의자세한뒷이야기를들려줬다. 정다운감독은간담회에서“건축과도시를자연과의관계성안에서탐구하는과정을거치며그사이를연결하는‘조경’의중요성을자연스레인지하게됐다.선유도공원,양재천,예술의전당등내인생속의수많은중요한공간들이정영선조경가의손길에의해만들어졌다는사실은운명과도같았다.오랫동안품고있던질문인자연복원과치유에대한희망을풀어나가고자결심한후자연과공간의관계성안에서가장중요한역할을하는조경가의이야기를전하고싶었다”며영화제작의도에대해말했다. 정영선조경가는“1세대조경가라는자격은나혼자잘해서가아닌내주변모든사람들의도움이있어가능했다.그감사함에보답하려다보니지금의내가있는것같다”며“정원을만드는것은단순히꽃을심고나무를기르는것이아닌치유와회복의장이자자연을보살피고서로소통하는장으로만드는것이다.우리가간직하고있는기존의것을더욱아름답게번영시켜자손에게물려주는것이조경가의역할”이라고강조했다. 한편기린그림은정다운감독과김종신피디가2012년에함께설립한건축전문영화영상제작사다.정감독은케임브리지대학에서‘건축과영상’을공부했고,김피디는골드스미스대학에서영화연출을공부했다.
배정한 서울대학교 교수, 차기 한국조경학회장 당선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한국조경학회제27대회장에배정한서울대학교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교수가당선됐다. 한국조경학회는지난29일청주대학교비즈니스대학B동에서‘2024년정기총회및춘계학술대회’를개최하고,제27대회장단선거를진행했다. 차기임원선거는투표를통해진행됐으며선거결과▲회장에배정한서울대학교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교수▲수석부회장에안승홍한경국립대학교교수가당선됐다. 배정한차기회장은“당선된만큼책임감을갖고발표한공약을실천하기위해최선을다하겠다”며“회원개개인의다양한목소리에성실히귀기울이고학회를넘어업계,시민사회,언론,정부·자자체,관련분야등다양한주체와연대하겠다.여러분의많은도움과협조,애정어린질책을많이부탁드린다”는당선소감을밝혔다. 안승홍차기수석부회장은“그동안의경험을바탕으로회원교류증진,학술기능강화,조경교육방향정립,관련학회협력등신임회장님잘도와서회원들의권익신장에노력하겠다.많은협조를부탁드린다”고말했다. 이날정기총회는▲2023년도사업및결산보고▲2024년도사업계획및예산심의▲제27대회장및수석부회장등차기회장단선거▲오웅성홍익대학교건축공학부교수의‘월드스킬&조경가드닝:국력,국격,직업의길’특별강연이진행됐다. 김태경한국조경학회장인사말을통해“청주대학교조경학과창립50주년을기념하는날정기총회및학술대회를개최하게돼뜻깊다.얼마전까지만해도코로나팬데믹속에서벗어나기만기다렸는데,이제는인구절벽을마주하고있다.조경을가르치고,후학을양성하는입장에서가만히있을수는없다.학회를통해보다양질의교육그리고시대에특화된교육을준비하겠다”고약속했다. 홍상표청주대학교공과대학장은축사에서“이번행사를청주대학교에서개최하게돼기쁘게생각한다.우리가살고있는현재는전례없는기후위기와환경문제에직면해있다.해수면상승이상기후,대기오염등이러한문제들에대한해결책을모색하는과정에서조경의역할이어느때보다도중요해졌다”며“도시와자연의조화,지속가능한환경조성을위한혁신적인해결책을찾는것이바로조경분야의과제라고생각된다”고말했다. 조경학회는이날▲서주환경희대학교교수▲이민우공주대학교교수▲이경진공주대학교교수▲박재철우석대학교교수▲조동범전남대학교교수▲변무섭전북대학교교수에게정년퇴임공로상을수여했다. 우수논문상은▲하지아본시구도기업부설연구소장·박재민청주대학교교수의‘탄소저감설계지원을위한수목탄소계산기개발및적용’▲곽윤신가천대학교교수의‘융합도시모델링을통한그린인프라수요예측및지오디자인적용’이수상했다. 우수저술상은▲배정한서울대학교교수의‘공원의위로’▲김순기순천대학교교수·김한배서울시립대학교교수·이상우건국대학교교수·이재호서울시립대학교교수·임의제경상국립대학교교수·최정민순천대학교교수의‘조경개념사전’이받았고,우수번역상은▲황주영서울대학교환경계획연구소박사의‘조경’이선정됐다. 우수졸업생은▲김지연강원대학교▲최수민경북대학교▲민세린경희대학교▲김은주계명대학교▲김유겸고려대학교▲임은혜동국대학교▲권미리동아대학교▲이민서배재대학교▲김소담강릉원주대학교▲이주혁건국대학교▲김하림경남정보대학교▲곽동현경상국립대학교▲이지선공주대학교▲윤영두나주대학교▲김소영단국대학교▲김정재대구가톨릭대학교▲황희진대구대학교▲장지웅상명대학교▲백주희서울여자대학교▲정유진영남대학교▲김태영우석대학교▲송해림전북대학교▲양영백청주대학교▲김지수한국전통문화대학교▲김혜리목포대학교▲이종현서울대학교▲윤예진서울시립대학교▲황서현성균관대학교▲임선영순천대학교▲홍규빈신구대학교▲이현주원광대학교▲김혜교전남대학교▲서현진한경국립대학교▲한승희호남대학교등34명이수상했다. 춘계학술대회는4개분과로▲1분과조경설계·조경이론·조경사▲2분과조경계획·조경시공·조경관리▲3분과경관계획·도시결계▲4분과조경수목·생태계관리순으로진행됐다.
  • 환경과조경 2024년 5월
  • 최신개정판 CONQUEST 자연생태복원(산업)기사 필기정복
  • 공원주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