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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경과조경 김백연 기자] 노을공원시민모임이 시민을 대상으로 집에서 씨앗을 키워 나무를 만들 수 있는 ‘비대면 숲 만들기’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노을공원시민모임은 ‘비대면 숲 만들기’ 프로그램인 집씨통 씨앗키우기를 통해 ‘동물이 행복한 숲’을 함께 만들 시민을 모집한다고 24일 밝혔다. 집씨통은 집에서 씨앗을 키울 수 있는 통나무 화분으로 공원에 살다 쓰러진 통나무를 세 토막으로 나눠 만든 것이다. 집씨통은 나무화분 두 개가 겹쳐있는 형태로, 하나는 물받이 겸 묘목보호용 뚜껑으로 쓰며 다른 하나는 화분으로 쓴다. 노을공원시민모임이 집씨통에 씨앗과 흙을 담아서 보내주면 누구든 집씨통에 씨앗을 심을 수 있다. 시민모임에서 보내준 흙과 물받침을 이용해 2~3개 도토리를 손가락 반 마디 깊이로 눕혀 심는다. 싹이 나올 때까지 직사광선을 피해 창가에 두며 물받침을 한 상태에서 흙이 마르지 않을 정도로 1주일에 1회 또는 2회 물을 준다. 집씨통에 심을 수 있는 씨앗은 도토리, 가래나무, 함박꽃나무, 피나무 등 토종나무 씨앗이며 싹을 틔워 나무가 되면 노을공원 나무자람터와 ‘동물이 행복한 숲’에 심을 수 있다. 노을공원시민모임은 오는 8월 말 노을공원 나무자람터에 목공기계를 설치하고 본격 제작을 시작해서 씨앗이 나오는 9월부터 집씨통을 택배로 보낼 예정이다. 마끈과 종이봉투로 포장된 상태로 택배를 받을 수 있으며 싹이 성장하면 받은 그대로 노을공원시민모임에 보내면 된다. 씨앗 키우기는 연중 가능하며 ‘동물이 행복한 숲 나무심기’는 오는 11월까지 가능하다. 또한 ‘씨앗 키우기’, ‘동물이 행복한 숲 나무심기’에 참여한 사람은 봉사활동확인서를 발급받을 수 있다. 본 프로그램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노을공원시민모임 홈페이지를 방문하면 알 수 있다.
  • [환경과조경 김백연 기자] 환경부가 학생들의 환경소양을 증진시키기 위해 온라인 토크콘서트 형식으로 환경방학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환경부는 학생들이 가정과 학교에서 재밌게 환경교육을 받기 위해 ‘환경방학 프로젝트, 함께 그리는 그린’을 20일 오전 10시부터 생방송으로 1시간 동안 개최했다고 밝혔다. 환경방학 프로젝트는 지난 2018년부터 환경부와 교육부가 함께 진행하는 행사로 여름방학 동안 학생들이 환경소양을 스스로 키울 수 있도록 다양한 환경교육과 환경체험 과정을 운영하는 사업이다. 이번 행사는 최근 ‘쓰레기 줍기 챌린지’에 참여한 가수 마미손과 지구 환경을 지키기 위해 화보를 공개한 가수 산이가 참여해 환경에 관한 퀴즈·노래·고민해결 등 학생들이 재밌게 환경문제를 고민할 수 있도록 진행한다. 또한 기후변화, 폐플라스틱, 환경분야 직업 등 최근 사회적으로 관심이 높은 주제와 학생들이 평소 고민하고 있던 환경 분야에 대해 집중적으로 다룰 예정이다. 이번 행사는 환경부 홈페이지 내 동영상 공식채널과 환경교육포털 게시판을 통해 볼 수 있다. 유튜브에서 환경부 공식채널로도 접속 가능하다. 한편 환경부는 코로나19에 따른 환경교육의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온라인 등 비대면으로 각종 환경교육 행사를 지원한다. 환경방학 프로젝트, 환경동아리 운영, 우수환경도서 대상 독후감 공모전, 환경교육 교재·교구 보급 등을 온라인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병화 환경부 정책기획관은 “코로나19로 학생들과 대면하는 환경교육이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면서 “학생들이 학교나 가정에서 재미있게 환경교육을 접하고 코로나19로 늘어난 가정 내 폐플라스틱 줄이기 등 친환경 생활도 실천할 수 있도록 다양한 교육 콘텐츠를 개발해 보급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김백연 기자] 서울시에서 지난 6월 처음으로 지역환경교육센터 5개소를 지정한 가운데, 그중 한 곳이 시민 후원으로 교육공간을 갖추고 본격 센터 운영에 들어갔다. 지난 6월 서울시로부터 지역환경교육센터 지정을 받은 자연의벗연구소는 19일 서울시마포구환경교육센터 개소식을 개최했다. 2014년 설립된 자연의벗연구소는 해양환경교육, 교육청 위탁 환경교육연구 및 환경교육, 미세먼지교육 등과 환경교육에 필요한 교구·교재 개발 및 번역, 사회환경지도사 교육 등을 꾸준하게 수행해왔다. 올해는 서울시와 함께 서울시내 중학교에서 ‘생태전환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지역환경교육센터는 환경교육진흥법 제16조에 의해 ▲환경교육교재의 개발 및 보급 ▲환경교육 전문인력의 양성 및 활용 ▲환경교육기관이 실시하는 환경교육에 대한 지원 등을 추진하기 위해 지정되는 기관이다. 서울시마포구환경교육센터는 시민의 후원으로 교육공간을 마련했으며 마을기반 환경활동지원, 환경전문인력 양성, 생태전환교육 운영 및 환경정보 나눔 등 다양한 시민참여 활동이 이뤄지는 지역환경교육거점의 역할을 할 예정이다. 개소식에는 서울시청, 마포구청, 환경부, 환경보전협회, 지역환경교육센터 등 관련기관 및 시민단체가 참석했다. 오창길 마포구환경교육센터장은 환영사에서 “앞으로 기후위기와 환경재난에 대응하는 공간이 되기 위해서 마포구와 여러 교육기관에서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며 지속가능한 환경교육주체가 되기 위해 힘차게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진명호 환경부 과장은 학교교육과정에 있어서 환경교육의 중요성을 언급하며 “마포구환경교육센터를 통해 환경교육에 대한 관심이 사회 전체로 확산되고 환경교육을 위해 많은 도움을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류희영 서울시 기후환경본부 환경교육 팀장은 “서울시도 환경교육센터에 적극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며 환경교육에 있어서 많은 도움을 주면 좋겠다”고 전했다. 김현정 마포구청 환경행정팀장은 “이번 개소식을 통해 환경교육에 대한 업무를 적극 지원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마포구청이 자연의벗연구소와 함께 협력해서 마포구환경교육센터가 환경교육센터 중 으뜸이 되도록 도와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 [환경과조경 김백연 기자] 환경부가 탄소중립 도시를 만들기 위해 지역주도형 도시 녹색전환 사업인 ‘스마트 그린도시’ 사업을 추진한다. 환경부는 1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한국환경공단, 한국수자원공사, 한국환경산업기술원과 오는 9월 중 공모 예정인 ‘스마트 그린도시’ 사업의 지원단 구성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첫 회의를 가졌다고 밝혔다. 그린뉴딜 핵심 사업 중 하나인 ‘스마트 그린도시’ 사업은 도시의 기후변화 대응력을 높이기 위해 생활공간의 녹색전환을 목표로 운영하며, 우수한 사업계획서를 제안한 25개 도시를 공모로 선정해 오는 2021년부터 2년간 사업비용을 지원한다. 환경부는 지역의 아이디어 발굴지원과 자문 제공을 위한 지원단의 필요성이 제기돼 이번 업무협약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환경부는 오는 9월에 국내 도시·환경 분야 전문가들과 ‘스마트 그린도시 전문가 자문단’을 구성해 탄소중립 도시의 본보기를 비롯해 다양한 확산 방안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병화 환경부 정책기획관은 “기후변화에 대한 위기는 이제 먼 미래가 아닌 우리 눈앞에 다가왔다”며 “탄소중립 사회의 시작은 이제 국민의 91%가 거주하는 도시의 체질 개선에서 비롯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스마트 그린도시는 지역이 주도하는 도시의 녹색전환을 위한 첫 걸음이 되고 환경부와 지원단은 이를 위한 가교역할을 맡을 것이다. 이번 사업이 도시공간을 중심으로 그간의 환경부 정책을 종합하는 최초의 사업인 만큼 환경부와 산하기관이 힘을 모아 지역 주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김백연 기자] 산림청과 해양수산부가 재해예방·환경보호·해양생태계 안정화를 위한 융합 공적개발원조 사업을 함께 하기로 했다. 산림청은 산림과 수산부문이 함께 협력하는 첫 번째 융합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을 실행하기 위해 베트남 측과 ‘맹그로브숲 복원과 지속가능한 관리’ 이행 합의를 18일에 체결했다고 밝혔다.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은 선진국에서 개발도상국이나 국제기관에 하는 원조이며 맹그로브숲은 아열대나 열대의 해변이나 하구의 습지에서 발달하는 숲을 말한다. 맹그로브숲은 열대·아열대 해안가에서 염수에 뿌리를 박아 자연재해를 방지할 수 있는 천연방파제뿐만 아니라 조개, 새우, 게 등 다양한 해안생태계의 서식지의 역할도 한다. 본 사업은 2020년부터 2024년까지 5년간 총 45억 원의 공적개발원조 자금으로 진행되며 베트남 홍강 삼각주의 남딘, 닌빈 지역에서 맹그로브숲 복원, 양묘장 조성, 주민생계개선, 역량 강화 등 산림협력과 맹그로브숲과 관련된 수산업 분야와의 협력으로 구성돼 있다. 베트남은 한국의 공적개발원조 중점협력 국가로서, 신남방정책의 핵심 국제적 동반관계이며 산림 분야에서는 아시아 산림협력기구 회원국이다. 베트남의 맹그로브숲은 지난 1943년 41만ha에서 2012년 13만ha로 크게 감소했으며 베트남전에서 제초제 살포, 대규모 새우 양식장 조성과 농경지 개간이 감소 원인으로 분석된다. 이번 사업에서 산림청은 맹그로브숲을 조림 및 복원하고 해양수산부의 국립수산과학원에서는 맹그로브숲을 활용한 친환경적인 양식 기술 및 선진적인 수산업 기술을 제공할 예정이다. 산림청은 이번 사업이 부처 간 융합사업으로 해양수산부와 함께 맹그로브숲과 수산업 간의 상충 관계를 해결하고 상호 협력해 공적개발원조 사업의 효과성을 제고한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고기연 산림청 국제산림협력관은 “산림과 어업부문이 협력하는 첫 번째 융합 공적개발원조 사업으로서 맹그로브숲 복원을 통해 재해예방·환경보호·해양생태계 안정화와 주민소득 창출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 나무 심기와 더불어 어업 등 타 부문과 융합 공적개발원조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 [환경과조경 김백연 기자] 영등포구가 생태전환교육 흐름에 발맞춰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한 생태전환교육가 양성과정을 운영한다. 영등포구는 지역 생태전환교육가 양성을 위한 ‘영등포 강숲생태학교’ 운영을 위해 오는 27일까지 교육 참가자를 모집한다고 18일 밝혔다. 구는 2020 영등포 혁신교육지구 사업의 일환으로 이번 ‘강숲생태학교’를 추진한다. ‘강숲생태학교’는 생태교육에 관심 있는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진행되며, 생태전환 인식을 갖추고 영등포의 지형적 특징을 인문학적 관점에서 해설하는 생태전환교육가를 양성하는 교육과정이다. 구는 시 교육청에서 지난 6월 18일 발표한 ‘생태전환교육 중장기계획’에 따라 각 학교에서는 환경교육을 실시하고 학생들의 환경 관련 시설 방문과 생태환경 관련 동아리 활동 등이 활발해질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구는 영등포혁신교육지구 주관으로 ‘강숲생태학교’를 시작하고 지역사회 생태전환교육가를 양성한다. 이를 통해 ‘학교와 마을이 상생하는 교육생태계 구축, 배움과 성장의 마을교육공동체 구현’이라는 영등포 혁신교육지구의 목표에 한층 힘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강숲생태학교’는 오는 9월 3일부터 10월 20일까지 운영할 예정이다. 강사진은 여의샛강생태체험관 및 사회적협동조합 ‘한강’의 환경교육전문가들로 구성된다. 교육 방식은 대면강의와 비대면 화상강의를 동시에 진행하는 혼합형 학습방식으로 이뤄진다. 대면강의 교육 장소는 여의샛강생태체험관과 구청 별관 등에서 진행되며 한강, 선유도, 밤섬 등 생태순환길에서 생태환경 탐방 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 수강생들은 본 과정을 통해 ▲생태전환의 기본이해 과정 ▲여의샛강체험관‧샛강‧한강‧밤섬‧선유도공원 등 생태환경 탐방 ▲교육을 직접 기획·시연하는 ‘우리가 만드는 생태전환교육’ 등의 교육과정을 이수하고 생태전환교육가로 거듭나게 된다. 모집 인원은 총 30명으로 수강료는 전액 무료이며 구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 채현일 영등포구청장은 “이번 ‘영등포 강숲생태학교’가 지역사회와 연계한 마을 강사 양성과 생태전환교육 활성화에 작은 밑거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김백연 기자] 창원시가 재해예방 및 도심지의 쾌적한 환경을 조성하고자 총 사업비 686억 원을 투입해 하천정비사업과 북면 낙동강 정원 조성사업을 실시한다. 창원시는 오는 2023년 말까지 하천재해 예방을 위한 7개 사업과 생태하천 복원을 위한 2개 사업, 낙동강 정원 조성사업을 추진한다고 18일 밝혔다. 시는 지난 6월 하천재해 예방사업으로 진해구 제황산동 일원의 여좌2가천 정비사업 및 진전천 거락숲 일원 정비사업을 마무리했다. 이번 사업으로 창원시는 마산회원구 내서읍 일원의 ‘광려천 고향의 강’ 조성사업과 마산합포구 진동면, 마산회원구 내서읍, 회원동 일원에 하천재해 예방사업 및 하천정비사업 등 5개 사업을 진행하며 내년 말 완공을 목표로 추진한다. 시에 따르면 생태하천 복원사업은 진해구 대장동과 소사동 일원의 대장·소사천 생태하천 복원사업을 내년 말까지 완료하고, 양곡천 생태하천 복원사업은 오는 2023년 말까지 수질 개선 및 수생태계 복원으로 건강한 생태하천으로 탈바꿈시킬 예정이다. 또한 시는 낙동강을 찾는 시민들의 휴식 공간 및 볼거리 제공을 위해 사업비 4억 원을 투입해 북면 수변공원 내 다양한 초화류를 식재하는 등 올해 말까지 북면 낙동강 정원을 조성할 계획이다.
  • [환경과조경 김백연 기자] 새만금 개발사업 2단계로 전환되는 시점에서 새만금 활성화를 위한 아이디어를 공모가 시행된다. 새만금개발청은 새만금의 사업방향에 대해 다양한 학술적·정책적 아이디어를 수렴하기 위해 지난 14일부터 오는 10월 10일까지 ‘새만금 아이디어 공모전’을 개최한다. 새만금개발청은 방조제 준공 10주년을 맞아 한국판 디지털·그린 뉴딜을 새만금에 실현하는 방안과 새로운 관광수요에 대응할 관광레저용지 개발방안 등 새만금을 활성화하기 위한 전략적 아이디어를 발굴할 계획이다. 참여대상은 전국의 대학원생, 연구원, 전문가 등이다. 주제는 미래 흐름을 반영하고 각종 현안에 대한 해결방안과 비전을 제시할 수 있는 아이디어 등 제한 없이 공모가능하다. 새만금개발청은 대한국토·도시계획학회와 함께 전문가의 심의를 거쳐 대상 1명, 최우수상 1명, 우수상 1명, 장려상 3명을 선정해 오는 10월 말 시상할 계획이다. 접수는 대한국토·도시계획학회 홈페이지를 통해 온라인으로 받는다. 공모전 결과는 오는 11월 중 새만금개발청과 대한국토·도시계획학회 홈페이지에 게시되며 선정된 아이디어도 함께 소개될 예정이다. 자세한 사항은 새만금개발청 홈페이지와 대한국토·도시계획학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전화 또는 이메일을 통해서도 문의할 수 있다. 김현숙 새만금개발청장은 “새만금 사업이 1단계를 마치고 2단계로 전환되는 시점에서 성공적인 사업추진을 위한 참신한 아이디어 발굴을 기대한다”며 “우수한 아이디어는 현재 재정비 중인 새만금기본계획에 적극적으로 반영해 정책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면서 관련 분야 전문가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요청했다.
  • [환경과조경 김백연 기자] 배재학당역사박물관에서 식물·동물·곤충·지질 등 자연문화재와 관련된 각 분야 전문가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된다. 배재학당역사박물관에서 오는 22일부터 11월 14일까지 '배재학당 자연문화재, 정동에서 다시 만나다'를 주제로 강연을 진행한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강연은 ‘2020 서울정동 역사재생 시민공모사업’의 지원을 받고 배재학당역사박물관이 주최 및 주관한다. 작년 인문학 강연 ‘정동, 깊이보기’에 이어 올해에는 자연문화재의 가치를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오는 22일부터 11월 14일까지 총 12회에 걸쳐 매주 토요일에 진행된다. 강연에는 윤태훈 배재학당 이사, 이정모 국립과천과학관장, 전영우 국민대학교 명예교수, 이유미 국립세종수목원장 등 석학 12명이 나선다. 첫 강연자인 윤태훈 배재학당 이사는 배재고등학교 자연사박물관의 역사 및 가치에 대해 이야기할 예정이다. 배재학당 자연문화재는 배재학당 학생들이 직접 수집하고 채집한 것으로 현재 배재고등학교 자연사박물관에서 소장하고 있다. 박물관은 이러한 자연문화재에 대한 지식과 정보를 시민들과 공유할 예정이다. 최종희 배재학당역사박물관장은 “이번 자연문화재 강연은 지난해 인문학 강연에 이은 두 번째 시리즈 강연으로 미래 자연문화재의 유산적 가치를 모색해보는 소중한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배재학당역사박물관은 아펜젤러 선교사가 국내 최초의 서양식 고등교육기관인 '배재학당'을 세운 곳이다.
  • [환경과조경 김백연 기자] 국립생태원이 접근이 어려운 비무장지대에서도 서식을 확인할 수 있는 환경DNA분석을 통해 멸종위기 어류를 확인했다. 국립생태원은 비무장지대(DMZ) 일원 강원도 고성군 동부수계 일대에서 환경DNA분석을 통해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 버들가지를 비롯한 다양한 어류를 확인했다고 13일 밝혔다. 국립생태원은 지난 2015년부터 군부대 협조 하에 ‘비무장지대 일원 생태계조사 및 백두대간보호지역 생태계조사’를 수행하며 매년 조사결과를 토대로 멸종위기종, 깃대종의 서식분포와 생물종 현황 등 보고서를 작성했다. 국립생태원은 그간 비무장지대 현장조사를 통해 멸종위기종의 서식을 확인했으며 올해 처음으로 시도하는 환경디엔에이 분석을 통해 수계 어류의 생물종 서식을 확인했다. 생태원에 따르면 환경DNA 분석은 물, 토양 등 다양한 환경에 남아있는 생물의 DNA를 통해 생물종의 유무를 파악할 수 있는 방법으로 사람이 접근하기 어렵거나 직접 조사가 어려운 지역 등에서 활용가치가 높다. 이 분석법은 조사지역 하천수를 채수해 물속의 환경디엔에이를 추출하고 유전자의 염기서열을 증폭한 후 미리 연구돼있는 어류의 염기서열들과 비교해 종을 확인하는 것이다. 국립생태원은 분석 결과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 버들가지와 다묵장어를 비롯해 북방종개, 잔가시고기, 은어, 미꾸리, 꾹저구, 밀어, 쌀미꾸리, 붕어 등 10종의 어류의 서식을 확인했다. 박용목 국립생태원장은 “비무장지대처럼 접근이 어렵거나 제한된 지역에서 환경디엔에이 분석은 다양한 생물종의 서식을 확인할 수 있는 유용한 방법”이라며 “앞으로 접근이 제한된 지역 등의 생태조사에 환경디엔에이 분석 방법의 활용을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김백연 기자] ‘제3차 국립공원계획 변경안’이 확정되면 22개 국립공원 전체 공원구역 면적이 지금보다 1.5% 증가할 전망이다. 환경부는 22개 국립공원별 공원구역 및 용도지구 조정방안을 담은 ‘제3차 국립공원계획 변경안’에 대해 오는 14일부터 국립공원사무소별로 순차적으로 의견수렴을 추진한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국립공원계획 변경은 ‘자연공원법’상 10년마다 공원관리청이 공원계획 타당성을 검토해 그 결과를 공원계획 변경에 반영해야 함에 따라 지난 2003년과 2010년에 이어 올해 세 번째로 추진된다. 본 변경안은 전문연구기관의 연구용역 및 의견수렴을 거쳐 지난 2019년 국립공원위원회에 보고된 ‘제3차 국립공원 타당성조사 기준‘에 따라 두 단계에 걸친 과학적·객관적 평가를 통해 도출됐다. 이번 제3차 국립공원계획 변경은 ‘국립공원의 보전 가치 증진’을 핵심목표로, 공원구역의 경우 생태적으로 우수한 곳을 발굴해 편입을 검토했으며 공원구역 해제는 공원으로서의 가치가 낮다고 평가·입증된 지역에 한해 조사됐다. 용도지구는 생태가치 등에 대한 과학적 평가를 거쳐 보전기능 강화를 목표로 조정방안을 고려하고 지역사회 협력 증진 및 주민편의 배려를 위한 대체편입지 발굴방안, 제도개선 사항도 검토됐다. 변경안에는 22개 국립공원 전체에 대한 공원구역 검토내역을 종합해 편입안 105.5㎢, 해제안 2.0㎢를 도출했으며 현행 국립공원 면적 대비 1.5% 증가하는 것이 적합한 것으로 확인됐다. 해제안의 경우 지난 두 차례 변경에서 집단마을, 기개발지역 등 공원으로서 가치가 낮은 지역이 이미 해제돼 이번 평가결과에서는 해제 적합지역이 많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용도지구의 경우 4개 용도지구 가운데 보전기능이 가장 강한 ‘공원자연보존지구’를 약 4% 늘리고, ‘공원자연환경지구’는 약 3.7% 줄이는 것이 적합하며 나머지 2개 용도지구인 ‘공원마을지구’, ‘공원문화유산지구’는 각각 0.3%, 0.5%이며 현행대로 유지할 예정이다. 이번 변경안에 대해 환경부와 국립공원공단은 오는 14일 월악산국립공원사무소를 시작으로 태백산국립공원사무소에 이르기까지 30개 국립공원사무소별로 2주 간의 도면열람을 순차적으로 실시하고 공청회를 개최한다. 이번 변경안은 주민 등 이해관계자 의견수렴 이후 지자체 의견청취, 관계부처 협의 등 추가적인 검토·조정절차를 거쳐 국립공원위원회 상정 및 심의를 통해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박연재 환경부 자연보전정책관은 “이번 제3차 국립공원계획 변경은 22개 국립공원 전체를 대상으로 하는 만큼 객관성·형평성을 담보하기 위해 기준에 충실하게 변경안을 마련했다”면서 “도면열람 및 공청회를 통해 폭넓게 의견을 듣고 검토하는 한편 제도개선 사항도 주민과 함께 발굴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김백연 기자] 환경부가 그린뉴딜 정책인 ‘국토 생태계 녹색 복원’ 과제에 집중해 훼손지역을 인간과 자연이 공존하는 도시생태공간으로 조성한다. 환경부는 기후변화·환경위기로부터 안전하고 건강한 국토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훼손된 생태계 복원, 야생동물 매개 질병 관리체계 구축 등을 그린뉴딜 정책으로 추진하겠다고 13일 밝혔다. 지난 7월 발표된 ‘한국판 뉴딜 종합계획’의 일환으로 수립된 그린뉴딜은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위기와 함께 기후‧환경위기를 동시에 극복하기 위한 전략이며 그린뉴딜 8개 추진과제에 ‘국토 생태계의 녹색 복원’이 포함돼 있다. 환경부는 기후변화와 코로나19 확산을 경험하면서 산림·해양을 비롯한 도시지역의 자연환경을 건강하게 유지하는 것이 미래 질병의 발생·확산을 예방하고 국민 삶의 질 향상 등 지속가능한 발전의 근간임을 강조했다. 이를 국제사회 전체가 중요하게 인식하면서 유럽연합 그린딜에서도 국토 생태계의 복원이 강조되고 있다. 그린뉴딜의 ’국토 생태계 녹색복원‘은 도시화·산업화로 훼손된 자연의 건강성 회복과 야생동물 매개 질병으로부터 안전한 국토환경 조성을 목표로 하며 ▲도시 및 보호지역 훼손지 복원 ▲야생동물 질병 전 과정 관리 ▲녹색복원 법·제도 강화 계획에 관한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환경부는 ‘도시 및 보호지역 훼손지 복원‘을 위해 우선 훼손된 지역의 생태적 복원에 집중한다. 생태계서비스 기능을 향상시킬 지역 25개소를 선정하고, 오는 2025년까지 복원해 인간과 자연이 공존하는 도시생태공간으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국립공원에 대해서는 보전 및 지속가능한 이용을 위해 훼손지 16개소를 오는 2025년까지 복원하고 저지대를 중심으로 친환경·고품격 생태탐방 기반시설을 확충해나갈 예정이다. 아울러 우리나라 야생 생태계의 생물다양성 증진을 위해 고유 멸종위기종인 반달가슴곰, 산양 등의 종복원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서식지 중심의 보전과 관리대책도 강화한다. ‘녹색복원 법·제도 강화’를 위해 환경부는 자연환경 복원사업이 체계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복원사업의 원칙·기준 및 추진 절차를 비롯해 범부처 협력체계 구축 등에 대한 법적 근거를 마련할 예정이다.
  • [환경과조경 김백연 기자] 국립생태원이 시민 제보로 멸종위기종인 수염풍뎅이의 서식지를 확인했다. 국립생태원은 충북 청주시에서 멸종위기 야생생물Ⅰ급인 수염풍뎅이의 신규 서식지를 발견했다고 11일 밝혔다. 국립생태원 멸종위기종복원센터는 지난 2019년 9월부터 ‘멸종위기 야생생물 통합콜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통합콜센터로 접수된 제보를 바탕으로 수염풍뎅이의 신규 서식지를 확인했다. 지난 7월 3일 ‘멸종위기 야생생물 통합콜센터’에 수염풍뎅이 발견 제보가 접수돼 국립생태원 멸종위기종복원센터 조사팀이 충북 청주시 현장조사를 실시했다. 조사팀은 현장 확인 후, 최초 신고지점에서 약 5km 떨어진 곳에서 수염풍뎅이 10여 개체를 확인했다. 국립생태원은 수염풍뎅이 신규 서식지 보호를 위해 지자체 및 관련 기관과의 협업을 통해 주민 홍보 및 서식지 보호 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다. 환경부는 하천개발 등으로 개체가 급격히 감소하고 있는 수염풍뎅이를 멸종위기 야생생물Ⅰ급으로 지정해 보호하고 있다. 수염풍뎅이는 과거 서울특별시, 경기도 파주, 충남 논산, 제주도를 포함한 우리나라 전역에 서식했으나 최근에는 충남 논산과 부여에서만 서식이 확인되고 있다. 한편 국립생태원 멸종위기종복원센터가 운영하는 ‘멸종위기 야생생물 통합콜센터’에는 지난 7월까지 300여건의 야생생물 관련 문의가 접수됐다. 통합콜센터는 제보를 통해 전국 각지의 매, 팔색조, 담비, 수달, 애기뿔소똥구리 등 50종의 멸종위기 야생생물 서식을 확인했다.
  • [환경과조경 김백연 기자] 산림청이 추진 중인 백두대간 보전·관리 정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산림청은 무분별한 개발 행위로 인한 훼손을 방지하고 국토의 건강성 회복을 위해 백두대간을 체계적으로 보전·관리할 계획이라고 11일 밝혔다. 백두대간은 백두산에서 시작해 금강산·설악산·태백산·소백산을 거쳐 지리산으로 이어지는 한반도의 핵심 산줄기이며, 지난 2005년부터 백두대간 보호지역을 지정·관리하고 있다. 산림청은 한반도의 핵심 생태 축인 백두대간을 보전·관리하기 위해 지난 2003년 ‘백두대간 보호에 관한 법률’을 제정했고 이후 법을 개정하는 등 지속해서 관리방안을 모색하고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산림자원의 조성 및 관리에 관한 법률’을 개정해 훼손된 한반도 생태축 관리를 위한 산림복원의 법적 근거를 마련했다. 올해 5월 ‘백두대간 보호에 관한 법률’ 개정을 통해 백두대간뿐만 아니라 남한 9개 정맥의 생태축에 대한 관리 기반을 구축했다. 백두대간 생태축 복원사업은 지난 2011년부터 추진해 현재 7개소를 완료했고 올해 5개소 생태축을 연결·복원 추진 중이다. 도로 개설 등으로 단절된 백두대간 생태축을 연결·복원해 백두대간의 연속성을 회복하고 한반도의 등줄기를 이어 역사적·상징적 가치를 높이고 있다는 산림청의 설명이다. 심상택 산림청 산림보호국장은 “백두대간은 상징성과 역사성, 생태적 가치 때문에 국민의 관심이 높다”며 “산림청은 한반도의 핵심 생태축인 백두대간이 소중한 미래유산으로 나아갈 방안을 지속해서 모색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김백연 기자] 자연환경복원사업에 관한 법적 근거를 마련하는 법안이 발의됐다. 최종윤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자연환경보전법’ 개정안을 지난 7일 대표발의했다고 밝혔다. 자연환경보전법은 국가가 훼손지에 대한 복구·복원 대책을 수립하고 이를 시행할 책무를 부여하고 있다. 이에 따라 자연환경복원사업이 수행되고 있다. 하지만 자연환경복원의 개념 및 기본원칙, 자연환경복원사업 계획수립·시행·유지관리 등 체계적인 추진 절차 등에 관한 법적 근거가 없어 자연환경복원사업이 체계적으로 추진되기 어려운 상황이란 것이 최 의원의 설명이다. 이에 최 의원은 자연환경복원의 정의 및 기본원칙을 신설하고 자연환경복원사업의 추진절차를 명시하는 등 자연환경복원사업의 추진체계를 마련하고자 자연환경보전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개정안은 자연환경훼손, 자연환경복원 및 자연환경복원사업의 정의를 규정하고 자연환경복원사업의 기본원칙 규정에 관한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또한 자연환경조사 및 복원 우선순위 평가, 복원 대상지역 후보목록의 작성, 자연환경복원사업 추진을 위한 협의체의 구성 및 운영, 자연환경복원사업의 권고, 비용지원 및 환수, 자연환경복원사업계획의 수립 및 준수, 추진실적의 보고·평가 및 유지·관리 등 자연환경복원사업의 추진절차를 규정한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구연동화와 체험활동 등으로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재미있는 기후변화 교육이 시행된다. 한국환경교육협회는 한국기후·환경네트워크와 함께 유아·어린이 대상의 기후변화 교육 프로그램인 ‘Book을 Book을 지구이야기’를 진행한다고 10일 밝혔다. 수도권 유아교육기관 및 초등학교 총 100학급을 모집할 예정이며, 8월 31일부터 10월 23일까지 교육이 실시된다. ‘Book을 Book을 지구이야기’는 기후변화의 적응, 행동실천 요량 등 실효성을 갖춘 녹색생활을 이해시키는 데 목적이 있다. 각 교육기관에 동화구연지도사, 환경교육 강사 등이 파견돼 기후변화를 주제로 동화 구연을 통한 수준별 눈높이 교육과 체험활동 등이 진행된다. 참가를 희망하는 곳은 8월 26일까지 지정된 양식의 신청서를 작성해 이메일 또는 팩스로 접수할 수 있다. 신청서 양식 및 자세한 사항은 한국환경교육협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하면 된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여름에 한려해상국립공원을 찾아오는 멸종위기 팔색조 개체수가 지난해보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공단은 한려해상국립공원 일대의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 팔색조 개체 수를 조사한 결과, 지난해보다 개체수가 증가한 것을 최근 확인했다고 9일 밝혔다. 국립공원공단은 지난해 5월부터 거제도 지역 35곳, 남해 지역 33곳에 고정 조사구를 선정하고 팔색조의 개체수를 조사하고 있다. 한려해상국립공원 거제도 지역은 지난해 조사 시 평균 7.2마리에서 올해는 평균 9.7마리로 전년 대비 1.34배 증가했다. 남해 지역은 지난해 조사 시 평균 5.3마리에서 올해 평균 14.3마리로 2.69배 증가했다. 국립공원공단 연구진은 한려해상국립공원 일대 팔색조 개체 수 증가에 대해 거제와 남해지역의 울창한 숲 등이 서식조건에 적합해 도래하는 개체수가 늘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팔색조는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시아에서 겨울을 보내며, 우리나라를 포함해 중국 남동부, 대만, 일본 등지에서 번식하는 여름철새다. 주요 서식지는 사람의 접근이 어려운 울창한 산림과 어두운 계곡 등이다. 국립공원공단은 국제적 멸종위기종(세계자연보전연명 적색목록에 속함)이기도 한 팔색조를 한려해상국립공원 깃대종으로 지정해 보호하고 있다. 최승운 국립공원공단 국립공원연구원장은 “앞으로 지속적인 연구를 통해 안정적인 팔색조 개체수를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정부가 개발로 인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감소시키는 저영향개발(LID), 자정 능력이 상실된 지역을 복원하는 생태복원 등 녹색복원 분야 관련 학과나 과정을 운영하는 대학 10곳을 선정해 3년 동안 학교별로 30억 원의 예산을 지원한다. 환경부와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은 한국형 그린뉴딜을 선도할 전문인력 양성과 미래 유망 녹색 일자리 창출을 위해 ‘녹색 융합기술 인재 양성 특성화대학원(이하 특성화대학원)’ 지원사업을 추진한다고 9일 밝혔다. 환경부는 산업의 녹색전환과 환경현안 해결을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요구되는 ‘녹색 융합기술 인재 수요’를 위해 생물소재·녹색복원·탈플라스틱(포스트플라스틱)·녹색금융 4개 분야에서 석·박사급 전문인력 900명을 양성해 창업이나 취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이번 지원사업은 4개 분야 중 지원하고자 하는 분야의 관련 학과나 과정을 운영하고 있거나, 향후 개설이 가능한 대학을 대상으로 한다. 지원사업에 응모하고자 하는 대학은 지원분야 관련 교과목으로 구성된 석·박사 학위과정을 개설하고, 산업체와 연계한 현장실습 및 취업연계 과정 등을 운영해야 한다. 모집 공고는 8월 10일부터 9월 8일까지 한국환경산업기술원 누리집에서 진행하며, 사업계획서 접수 기간은 9월 2일부터 8일까지다. 환경부는 관련 평가절차를 밟아 올해 9월까지 10개 대학을 선정하고, 교과과정 및 교과목 마련, 학생 모집 등 사전준비를 거쳐 내년 2월부터 특성화대학원의 운영되도록 할 예정이다. 이번에 선정되는 생물소재·녹색복원·탈플라스틱(포스트플라스틱) 분야는 앞으로 대학당 3년 동안 총 30억 원 내외의 정부지원금을, 녹색금융 분야는 3년 동안 총 15억 원 내외의 정부지원금을 받게 된다. 김동구 환경부 환경경제정책관은 “새롭게 열리는 시장, 환경 현안으로 대두되고 있는 녹색융합기술 분야에 대한 맞춤형 교육을 통해, 양성된 인력들이 환경기업의 성장 동력으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김백연 기자] 산림청이 도서·해안지역의 희귀·특산식물 및 산림경관을 복원하기 위해 기초 실태조사를 실시한다. 산림청은 독특한 산림생태계를 가진 도서·해안지역 산림경관 복원을 확대하고자 오는 11월 30일까지 기초 실태조사를 한다고 7일 밝혔다. 산림청에서는 ‘산림복원 기본계획’을 수립해 ‘한반도 및 부속 도서 산림생태계의 건강성 유지·증진’을 미래상으로 설정하고 4대 추진전략 및 16개 주요 과제를 실행하고 있다. 도서·해안지역 산림경관 복원은 16개 주요 과제 중 하나로 이전에는 독도 산림복원을 주로 추진했지만 기본계획을 수립하면서 올해 전남 신안군 40ha를 시작으로 앞으로는 매년 85ha의 산림경관 복원을 계획하고 있으며 이를 위한 기초 실태조사를 하고 있다. 이번 실태조사에서는 임상도, 정사 영상 등을 통해 산림훼손 의심지를 판독하고주변 환경, 산림재해내역 등 주요 인자를 고려해 훼손 원인과 규모를 반영하며 산림 훼손지를 추출했다. 산림청은 추출된 훼손지의 훼손 면적 등 속성정보를 부여해 복원 사업지로 적합하다고 판단되는 150개소에 대해 현장 조사할 계획이다. 또한 조사 결과는 도서 지역의 특수성을 반영해 산림훼손 유형을 분류하고 산림경관 복원의 목표 및 우선순위 등을 계획해 앞으로 도서 지역 산림복원 정책 추진 방향에 핵심 자료로 활용될 예정이다. 심상택 산림청 산림보호국장은 “도서 지역의 산림은 염해, 풍해, 가축 방목 등 훼손이 급격히 진행되고 있지만 현재는 기초자료도 매우 부족한 실정이다”면서 “이번 조사를 통해 도서·해안지역의 희귀·특산식물 및 산림경관을 복원할 수 있도록 체계를 정립해 가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김백연 기자] 환경부가 낙동강의 녹조기 수질 개선을 위해 낙동강 하류에 위치한 2개 보를 추가로 개방한다. 환경부는 낙동강 자연성 회복 및 녹조 대응을 위해 낙동강 하류 2개 보의 추가 개방을 추진하고 전체 8개 보에 대한 개방여건도 지속적으로 개선할 것이라고 6일 밝혔다. 환경부에 따르면 낙동강 유역은 취·양수장 등 물이용 시설이 많을 뿐만 아니라 해당 시설들의 취수구 위치가 관리수위에 인접해 있어 보 개방을 위해서는 해당 시설의 개선이 반드시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물이용 장애 발생을 우려해 보 개방에 반대하고 있는 지역 주민들과 자체 물 이용시설을 관리하고 있는 지자체들의 협조가 우선돼야 한다. 환경부는 지역주민, 지자체에 대한 적극적인 설득·협의 과정을 거쳐 낮아진 수위에도 원활한 취수가 가능하도록 창녕함안보 구간 양수장 11곳의 개선을 최근 완료했으며 현재 진행 중인 나머지 4곳에 대한 개선 절차가 완료되면 연내 EL.2.2m 수위까지 추가 개방을 실시할 예정이다. 합천창녕보의 경우에도 농사가 끝나는 올해 11월부터 농공양수장 9곳의 개선 작업에 착수할 계획이다. 환경부는 보의 개방 여건을 개선하고 자연재해 등에 대비해 취·양수장 개선이 필요한 만큼 지자체와의 협조 체제를 통해 낙동강 전 구간의 취·양수장을 적극적으로 개선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조명래 환경부 장관은 지난 5일 창원 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 ’낙동강 통합물관리 관계기관 간담회‘에서 영남권 5개 광역지자체장들에게 낙동강 8개 보 개방 여건 확대를 위해 기초지자체 설득·지원 등에 적극적으로 협조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날 회의에는 권영진 대구광역시장, 송철호 울산광역시장, 변성완 부산광역시장 대행, 이철우 경북도지사,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참석했다. 김영훈 환경부 4대강 조사‧평가단장은 “낙동강의 녹조기 수질개선을 위해서는 보 개방 확대가 반드시 필요한 만큼 취·양수장 개선 등 보 개방 여건 마련을 위해 관련 기관, 지자체, 지역주민과의 소통·협력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환경과조경 40기 통신원, 조경 소통창구 ‘활짝’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지역의조경소식을발빠르게전달하고조경학과학생들의소통창구를열어갈환경과조경40기통신원이본격활동을시작한다. 지난6일그룹한빌딩6층그룹한갤러리에서‘환경과조경40기통신원간담회’가개최됐다. 환경과조경통신원은지난1985년부터40년간이어져온전국최대규모의조경관련대학생네트워크로,각대학소식및지역정보를전달하는역할은물론박람회등조경관련행사에서서포터즈활동을통해다양한프로젝트에참여해왔다. 환경과조경은매년통신원임기를시작하면서활발한활동을독려하기위해통신원들간만남을주선하고오리엔테이션을겸하는자리로간담회를개최하고있다. 특히올해간담회는오랜역사를지닌통신원제도를시행한지40주년을맞이해40기통신원을맞이하는데더욱뜻깊다. 이날간담회는1부공식행사와2부선배와함께하는커리어데이행사로이뤄졌다. 1부는▲임직원소개▲박명권발행인축사▲환경과조경회사소개▲임명장·기자증·우수통신원상수여▲기자교육▲온라인기사업로드교육▲1분자기소개▲기장선출순으로진행됐다. 박명권환경과조경발행인은축사영상을통해“올해통신원은환경과조경의가장소중한친구이자동반자로서조경업계와학계를연결하는중요한소통창구의역할을하고있다.조경의새로운영역과쟁점을발굴하고그경계를확장해나가는데통신원의참여가무엇보다소중한밑거름이될것”라며활발한활동을당부했다. 이번40기통신원은총27개학교에서41명의학생이선발됐으며,전국기장에는▲김경미공주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과▲정세희순천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이선출됐다. 김경미통신원은“별명에‘역마살’이들어갈정도로여행을좋아한다.앞으로조경분야의여행을함께할동료들을얻게돼기쁘다.떠나야만알수있는것들을위해앞장서서걷겠다”는의지를밝혔다. 정세희통신원은“전국기장으로선출돼영광스럽다.조경에열정을가지고전국학교에서모인통신원들과의소중한교류를통해조경분야에서의지식과경험을더욱풍부하게쌓겠다”며“특히선배님들과의만남을통해학교에서는배울수없는다양한경험과노하우를얻고싶다.앞으로통신원들과협력해조경문화발전에기여할수있도록노력하겠다”는포부를밝혔다. 지역기장에는▲서울·경기·강원지역에심규연건국대학교산림조경학과통신원과김솔서울여자대학교원예생명조경학과통신원이▲경기·충청지역에양경미단국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과조휘리공주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이▲영남지역에백진규경북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과임시은경북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이▲호남지역에이지현전북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과박지혜순천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이각각선출됐다. 간담회에서는39기우수통신원시상식이진행됐다.우수통신원은윤민영서울여자대학교원예생명조경학과통신원,서유석서울대학교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통신원이선정됐다. 2부에서는이형주23기통신원(조경하다열음)의사회로▲아라리소개및활동내용공유▲이성민21기통신원(텍사스A&M대학교교수)축사▲30기선배통신원경험공유및멘토링등선배통신원들과함께하는‘커리어데이’행사가진행됐다. 이성민21기통신원은축사영상을통해“20년전똑같은마음으로조경에대한기대와설렘,관심을가지고시작했다.통신원활동이선후배간소통창구역할을하는만큼많이듣고이야기했으면좋겠다.졸업후어떤진로를선택하든지간에제일중요한건‘소통’인것같다.앞으로다양한활동을통해마음껏즐기길바란다”고말했다. ‘커리어데이’는조경분야는물론사회각계계층에서활약하고있는선배통신원이후배통신원에게취업관련지식과경험을전해주는프로그램이다. 이번간담회에서는계획·설계·행정·특별등네분야로나눠▲계획분야에서락원30기통신원(어반플레이선임PD)이,▲설계분야에이향지30기통신원(얼라이브어스실장)이,▲행정분야에한지연30기통신원(서울시푸른도시여가국주무관)등이멘토로참가했다. 한편신임통신원의임기는이달1일부터내년3월31일까지1년간이며,앞으로조경매체중유일한네이버제휴매체인e-환경과조경을통해대학소식과지역정보를전달할예정이다.
[정영선 전시②-전시관] 국립현대미술관 가득 메운 조경가적 삶과 작품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국립현대미술관서울에서는오는9월22일까지약6개월에걸쳐“정영선: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를주제로한국1세대조경가정영선의조경활동을총망라하는전시를개최한다. 이전시는그가태어난1941년부터의삶의여정을되짚어보고1970년대대학원생시절부터지금까지반세기동안진행된60여개의크고작은프로젝트에대한조경작품아카이브로마련됐다.대부분최초로공개되는파스텔,연필,수채화그림,청사진,설계도면,모형,사진,영상등각종기록자료500여점을통해조경가로서의삶의궤적을깊이있게들여다볼수있다. 또한주제별로대표작을엄선해선보임으로써도시공간속자연적환경이설계된맥락과고민,예술적노력을드러내고,이러한사유와철학을조경건축의직능을넘어자연과더불 어사는삶을추구하는우리모두의이야기로환원하고자한다. 전시제목‘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는정영선이좋아하는신경림의시에서착안했다.정영선에게조경은미생물부터우주까지생동하는모든것을재료로삼는종합과학예술이다.삼천리금수강산의아름다운경관을있는그대로그리고자했던겸재정선의진경산수화처럼,정영선은50여년의조경인생동안우리땅의이야기에귀를기울이고고유자생종의생물다양성을보전하기위한노력을해왔다.전시는정영선의작품세계를국가주도의공공프로젝트와민간기업이의뢰한정원과리조트,역사쓰기의방법론으로서기념비적조경과식물을연구하고보존하는수목원과식물원등작업의주제와성격에따라재구성했다.연대기적서사를지양한이러한접근방식은경제부흥과민주화과정이동시적으로발현된한국현대사의특징과도맥을같이한다.동시에수많은유형의작업들이공통적으로정영선이강조하는“지사(地史)적맥락”에기반을두고있음을나타내기도한다. 7개묶음전시,조경직능넘어서는삶의울림 전시는크게7개의‘묶음’으로나뉜다.정영선의조경이그러하듯경계가느슨한최소한의구획을통해관람객이서있는자리에서각프로젝트의맥락을스스로찾아갈수있도록했다.마치자연주의정원속을거닐듯서로배타적이지않은주제들의우연한마주함과포개어짐을의도했다. 첫번째묶음‘패러다임의전환,지속가능한역사쓰기’에서는‘장소만들기’의현장이된조경의사례를살펴본다.한국최초의근대공원인<탑골공원>개선사업(2002)과‘비움의미’를강조한<광화문광장>재정비(2009),일제강점기철길중유일하게조선인의자체자본으로건설된경춘선을공원화한<경춘선숲길>(2015~2017)등수직에서수평으로,채움에서비움으로인식을전환하고공간의정체성을형성하는주요한방법론으로서조경의역할이드러난프로젝트를확인할수있다. 두번째묶음‘세계화시대,한국의도시경관’은주요국제행사개최와더불어한국을찾는세계인에게선진화된도시경관의인상을주기위해동원된사업을다룬다.<아시아선수촌아파트및아시아공원>(1986),<올림픽선수촌아파트>(1988),<대전엑스포>(1993)등한국의경제,문화,기술적도약의기회였던대형국가주도프로젝트들을통해조경가가어떻게발전된도시모습의비전을제시함과동시에인공적인개발사업에땅의논리를연결했는지살펴볼수있다. 세번째묶음‘자연과예술,그리고여가생활’은경제성장이동반한생활양식의변화로수요가생긴가족단위여가활동의장소들을소개한다.정영선은예술,교육,체육,관광등각문화기관과레저시설의기능과목적에충실하면서도우리고유의지형과땅의맥락을살리는데많은노력을기울였다.종합문화예술단지<예술의전당>(1988)의조경구상도와모형사진,스포츠중심의휴양리조트<휘닉스파크>(1995)의식재계획도와피칭자료등이공개되며이는1980~90년대당시디자이너의소통방식을엿보게한다.또한현재진행중인프로젝트로인문학레지던시<두내원>(2025예정)도소개되는데,마르틴하이데거의『숲길』에서영감을받은산책로의개념스케치가공개된다. 네번째묶음‘정원의재발견’은선조로부터향유되어온우리고유의식재와경관,공간구성방식을적극적으로도입한정원을들여다본다.전통정원요소를자유롭게구사할수있는무대가된호암미술관의<희원>(1997)으로시작해경기도와중국광저우사이의교류정원으로조성된광동성월수공원의<해동경기원>(2005),바다가보이는언덕의개인정원<포항별서정원>(2008)등땅의생김새와성격에부합하면서‘깊은주름’의지형을만들어점진적으로경관을볼수있게만드는“전통정원의내적원리를재현”한사례를만날수있다. 다섯번째묶음‘조경과건축의대화’는건축과의유기적인협업을통해탄생한조경작업을살펴본다.제주오설록(2011,2023)의<티뮤지엄>,<티테라스>,<티스톤>,<이니스프리>건축물사이조성한제주특유의지형을살린개인주택인<모헌>(2011)의중정정원에담긴깊은숲의풍경,남해<사우스케이프>(2013)의건물사이바다를향한시야를가로막던돌언덕을마치원래그러했던것같은형태로깎아연출한방식등땅의조건을읽고이를중심으로경관이조성되는과정속에서조경가와건축가의내밀한상생작용을확인할수있다. 여섯번째묶음‘하천풍경과생태의회복’은강이흐르는곳에자연적으로발생한습지를보호하고도심속물의중요성을환기시키는작업을다룬다.정영선은<여의도샛강생태공원>(1997,2007),<선유도공원>(2001),<파주출판단지>(2012,2014)등콘크리트로뒤덮인도시기반시설에수공간을삽입했다.습지를복원하고하천환경을개선해인간을포함한다양한생명체들의보금자리를제공하기위한그의노력이소개된다. 일곱번째묶음‘식물,삶의토양’은다양한식생을수집하고연구하며교육하는수목원과식물원,자연의치유적속성이강조된명상과사색의장소들을조명한다.식물을가까이하는삶을통해자연과조화롭게사는방식을배울수있는곳들이다.광릉수목원으로불리던한국최초의<국립수목원>(1987)의설계청사진과남해의독특한기후대의식생을담은<완도식물원>(1991)의조감도,미국뉴욕주북부의허드슨강상류에자리한원불교명상원인<원다르마센터>(2011)를구상한수채그림,대지와식생현황도등이공개된다. ‘신작정원공개’기대…연계학술행사‘정영선읽기’ 서울관의야외종친부마당과전시마당에는이번전시를위한새로운정원이조성된다.석산인인왕산의아름다움을미술관내·외부에재현하고계절감을더하는한국고유의자생식물을식재하여관람객에게휴식처를제공함과동시에조경가의작품을오감으로체험할수있는기회가될것이다.또한실내전시에소개되는500여점의조경디자인기록자료의다차원적인연출을위해조경의‘시간성’에주목한정다운감독의영상과사진작가정지현,양해남,김용관,신경섭등의경관사진도함께소개된다. 또한전시기간에는다양한행사들이함께열린다.▲정영선의대표작<선유도공원>(2002)의봄,여름,가을,겨울을기록한영상‘선유도의사계’가이달10일부터28일까지상영되며▲5월17일에는14시영화감독정다운의조경가정영선에대한다큐멘터리‘땅에쓰는시’상영및감독과의대화시간이마련된다.▲7월3일에는‘정영선이만든땅을읽다’를주제로학술행사도개최된다.이날행사는‘조경가정영선을읽다’,‘정영선의작업을읽다’,‘정영선과의대화’로구성되며,조경진서울대학교환경대학원교수,배정한서울대학교교수,김아연서울시립대학교교수,배형민서울시립대학교건축학과교수와박승진디자인스튜디오loci소장,전은정조경포레소장,이호영HLD소장,조용준CA소장,백규리현대엔지니어링조경건축매니저등이참여할예정이다. 한편,이번전시에는배우한예리가오디오가이드에목소리를재능기부했다.차분하면서도울림있는목소리의한예리는작품에담긴의미를부드럽게전달했다.녹음을마친후“반세기에걸친작가의대표작이우리모두의일상속에서아름답게숨쉬고있어놀랐다”며전시에대한기대감을나타냈다. 김성희국립현대미술관장은“이번전시는한국을대표하는조경가정영선이평생일군작품세계중엄선한60여개의작업과서울관에특화된2개의신작정원을선보이는특별한전시”라며,“그의조경작품에서나타나는‘꾸미지않은듯한꾸밈’이있기까지의각고의분투와설득,구현과정의이야기를통해정영선의조경철학을깊이있게만나는계기가될것”이라고밝혔다.
[정영선 전시①-개막식] “땅을 돌보는 방법을 잊어버리는 것은 스스로를 잃어버리는 것”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1세대조경가정영선의삶과작품이종로구소격동에위치한‘국립현대미술관서울’을가득메웠다. 국립현대미술관서울은4일“정영선: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전시의개막식을개최했다. 이날행사에서김성희국립현대미술관장은“이번전시가살아있는재료를삼아서평생생물을디자인해온존경받는조경가의예술을감상할수있는기회가될것으로기대한다”며,엄청난국토개발시기속에서도“정영선선생님의조경작업은일찍이자연그대로의모습을놔두자는아주독특한철학이녹아있다”고말했다.“한국현대사의중요한지점에서작가의손길이어떻게담겨져있고또어떤방식으로표현돼있는지방대한양의그림과설계도,사진,영상,모형등다양한매체를통해작품을이해하는데큰도움이될것으로믿는다”며,아울러“전시장을한번방문해서는선생님의작업세계를충분히보시지못할것같다”며“여러차례방문해달라”고부탁했다. 현대사중요한건축조경들,선생님작업이었다니“놀랍다” 전병극문화체육관광부제1차관은축사에서“전시회개막행사에외부인들이이렇게많이온경우는제기억으로는없는것같다”며전시를둘러보니“현대사를지나며중요한랜드마크적인건축물들이많았는데,그건축물의관심받는조경들이선생님의작품이었구나라는생각에놀라웠다”며본받아야할분이라고칭송했다.“인문학적인성찰을기반으로담백하면서도아름다운우리의삶과우리들의정체성을살리고역사적공간을현대적으로재구성해낸상상력이집약된전시”라며“우리삶을쾌적하게해주는공간이면에조경설계자의세심한노력이있었다는것을오늘새삼스럽게깨닫게됐다”고말했다. 이날개막식에는오휘영한양대학교도시대학원명예교수의축사도전달됐다.축사는최자호라펜트이사가대독했다. 오휘영교수는축사를통해,불과반세기전에정영선조경가가언론사기자에서조경분야로뛰어들었던당시에는우리나라가조경의불모지였다며,처음에는“대학에서연구와후학양성에몰두하더니어느새조경설계회사를차려굵직한프로젝트들을거침없이수행해왔다.도전을거듭하는자세는작품에도그대로담겨져늘새로운발상으로시대의정신을잘보여주고있다”고도전정신을치하하며“정영선조경가의발자취는하나하나나이테가되어한국조경의깊이를더하고있다.그의손길이깃든공간들은이땅에많은이들에게편안함과새로운힘을줄것이다”라고찬사를보냈다. “땅을돌보는방법을잊어버리는것은스스로를잃어버리는것” 이어진작가인사말에서정영선조경가는오휘영교수의축사에“은사님의노고는멋진열매가되고싹이되어서조국강산이나날이좋아질것”이라고화답했다. 정영선조경가는“원래우리나라는아득한백제시대때부터정원을소중히여겼고,심지어일본에정원을만들어주기위해전문가가나가기도했다”며일제강점기,6.25등나라가심한고통에시달리다가국가를새롭게세우는과정에서‘조경’이새로운학문으로도입돼당시서울대학교환경대학원을통해지도자들이양성되고수많은일을직접하게됐다고지난조경의역사를회고했다.덧붙여“땅을돌보는방법을잊어버리는것은스스로를잃어버리는것과같다”는간디의말로인사를마쳤다. 이번전시는한국1세대조경가정영선의조경활동을총망라하는전시로,4월5일부터오는9월22일까지이어진다.
‘공간·사람·자연 연결사’ 정영선 조경가의 궤적을 담다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공간과사람그리고자연을연결하는조경을바탕으로한정영선조경가의궤적을담은다큐멘터리영화가개봉을앞두고있다. ‘영화사진진’은지난2일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오는17일개봉예정인영화‘땅에쓰는시’시사회및기자간담회를개최했다. ‘땅에쓰는시’는선유도공원,여의도샛강생태공원,경춘선숲길,서울아산병원등모두를위한정원을만들어온정영선조경가의땅을향한철학과내일의숲을위해현재까지도활동하고있는정영선조경가의사계절을담은다큐멘터리다. 정영선조경가는한국1호국토개발기술사(조경)획득한최초의여성기술사다.다채로운작업을통해대통령국민포장,세계조경가협회(IFLA)상,미국조경가협회상(ASLA),한국건축가협회상,김수근문화상등유수의상들을수상했으며,지난해에는한국인최초로세계조경가협회(IFLA)가수여하는조경계의최고영예상인‘제프리젤리코상’수상자로선정되며세계적으로인정을받았다. 한국에서조경에대한사회적위상이낮았던시기에,아시아선수아파트단지(1984),예술의전당(1984),올림픽선수아파트단지(1985),희원정원,호암미술관(1997-1998),인천국제공항(1999),서울올림픽미술관과조각공원(1999),청계천복원(2002-2005),광화문광장(2007),경춘선재생공원(2014),서울식물원(2014)과같은주요프로젝트를통해조경의중요성과가치를알리는역할을했다. 영화는모든생명이싹트는봄과생동하는녹음으로가득찬여름,무르익은색채너머휴식을기다리는가을그리고모든아름다움을준비하는겨울까지‘사계절’을중심테마로구성해다채롭고도풍성한볼거리를전한다.5년간야생화가만개한정영선조경가의양평집앞마당부터남녀노소모두가즐기는대규모공원과신비로움을간직한개인정원등다양한장소를누비며각계절이지닌고유한경치를온전히담아냈다. 언제나사람과자연의관점에서치열하게고민해온‘땅의연결사’정영선조경가의궤적을따라가며,관객들에게일상의위로를건네는공원의아름다움은물론,‘조화’를잃지않는삶의태도로써공원의의미에대해생각하게만든다. 특히미나리아재비,개쑥부쟁이등우리국토의매력을즐길수있는각양각색의야생화와제주를비롯한전국의금수강산을포착하며,한국적경관의현대적완성을빚어낸정영선조경가가그려온자연스럽고도감각적인풍경들을담아냈다.땅이간직한고유의맥락을읽어시를그리듯공간에생명력을불어넣는1세대조경가의진심어린철학을전하며새로운배움으로관객들에게다가간다. 이영화는국내작품으로는최초로제20회EBS국제다큐영화제개막작으로선정됐으며,남도영화제시즌1순천개막작선정및제49회서울독립영화제장편쇼케이스부문에공식초청되는등작품성을인정받았다. 이날기자간담회에는정영선조경가,기린그림의정다운감독과김종신피디가참석해영화에담긴메시지와영화가만들어지기까지의자세한뒷이야기를들려줬다. 정다운감독은간담회에서“건축과도시를자연과의관계성안에서탐구하는과정을거치며그사이를연결하는‘조경’의중요성을자연스레인지하게됐다.선유도공원,양재천,예술의전당등내인생속의수많은중요한공간들이정영선조경가의손길에의해만들어졌다는사실은운명과도같았다.오랫동안품고있던질문인자연복원과치유에대한희망을풀어나가고자결심한후자연과공간의관계성안에서가장중요한역할을하는조경가의이야기를전하고싶었다”며영화제작의도에대해말했다. 정영선조경가는“1세대조경가라는자격은나혼자잘해서가아닌내주변모든사람들의도움이있어가능했다.그감사함에보답하려다보니지금의내가있는것같다”며“정원을만드는것은단순히꽃을심고나무를기르는것이아닌치유와회복의장이자자연을보살피고서로소통하는장으로만드는것이다.우리가간직하고있는기존의것을더욱아름답게번영시켜자손에게물려주는것이조경가의역할”이라고강조했다. 한편기린그림은정다운감독과김종신피디가2012년에함께설립한건축전문영화영상제작사다.정감독은케임브리지대학에서‘건축과영상’을공부했고,김피디는골드스미스대학에서영화연출을공부했다.
배정한 서울대학교 교수, 차기 한국조경학회장 당선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한국조경학회제27대회장에배정한서울대학교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교수가당선됐다. 한국조경학회는지난29일청주대학교비즈니스대학B동에서‘2024년정기총회및춘계학술대회’를개최하고,제27대회장단선거를진행했다. 차기임원선거는투표를통해진행됐으며선거결과▲회장에배정한서울대학교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교수▲수석부회장에안승홍한경국립대학교교수가당선됐다. 배정한차기회장은“당선된만큼책임감을갖고발표한공약을실천하기위해최선을다하겠다”며“회원개개인의다양한목소리에성실히귀기울이고학회를넘어업계,시민사회,언론,정부·자자체,관련분야등다양한주체와연대하겠다.여러분의많은도움과협조,애정어린질책을많이부탁드린다”는당선소감을밝혔다. 안승홍차기수석부회장은“그동안의경험을바탕으로회원교류증진,학술기능강화,조경교육방향정립,관련학회협력등신임회장님잘도와서회원들의권익신장에노력하겠다.많은협조를부탁드린다”고말했다. 이날정기총회는▲2023년도사업및결산보고▲2024년도사업계획및예산심의▲제27대회장및수석부회장등차기회장단선거▲오웅성홍익대학교건축공학부교수의‘월드스킬&조경가드닝:국력,국격,직업의길’특별강연이진행됐다. 김태경한국조경학회장인사말을통해“청주대학교조경학과창립50주년을기념하는날정기총회및학술대회를개최하게돼뜻깊다.얼마전까지만해도코로나팬데믹속에서벗어나기만기다렸는데,이제는인구절벽을마주하고있다.조경을가르치고,후학을양성하는입장에서가만히있을수는없다.학회를통해보다양질의교육그리고시대에특화된교육을준비하겠다”고약속했다. 홍상표청주대학교공과대학장은축사에서“이번행사를청주대학교에서개최하게돼기쁘게생각한다.우리가살고있는현재는전례없는기후위기와환경문제에직면해있다.해수면상승이상기후,대기오염등이러한문제들에대한해결책을모색하는과정에서조경의역할이어느때보다도중요해졌다”며“도시와자연의조화,지속가능한환경조성을위한혁신적인해결책을찾는것이바로조경분야의과제라고생각된다”고말했다. 조경학회는이날▲서주환경희대학교교수▲이민우공주대학교교수▲이경진공주대학교교수▲박재철우석대학교교수▲조동범전남대학교교수▲변무섭전북대학교교수에게정년퇴임공로상을수여했다. 우수논문상은▲하지아본시구도기업부설연구소장·박재민청주대학교교수의‘탄소저감설계지원을위한수목탄소계산기개발및적용’▲곽윤신가천대학교교수의‘융합도시모델링을통한그린인프라수요예측및지오디자인적용’이수상했다. 우수저술상은▲배정한서울대학교교수의‘공원의위로’▲김순기순천대학교교수·김한배서울시립대학교교수·이상우건국대학교교수·이재호서울시립대학교교수·임의제경상국립대학교교수·최정민순천대학교교수의‘조경개념사전’이받았고,우수번역상은▲황주영서울대학교환경계획연구소박사의‘조경’이선정됐다. 우수졸업생은▲김지연강원대학교▲최수민경북대학교▲민세린경희대학교▲김은주계명대학교▲김유겸고려대학교▲임은혜동국대학교▲권미리동아대학교▲이민서배재대학교▲김소담강릉원주대학교▲이주혁건국대학교▲김하림경남정보대학교▲곽동현경상국립대학교▲이지선공주대학교▲윤영두나주대학교▲김소영단국대학교▲김정재대구가톨릭대학교▲황희진대구대학교▲장지웅상명대학교▲백주희서울여자대학교▲정유진영남대학교▲김태영우석대학교▲송해림전북대학교▲양영백청주대학교▲김지수한국전통문화대학교▲김혜리목포대학교▲이종현서울대학교▲윤예진서울시립대학교▲황서현성균관대학교▲임선영순천대학교▲홍규빈신구대학교▲이현주원광대학교▲김혜교전남대학교▲서현진한경국립대학교▲한승희호남대학교등34명이수상했다. 춘계학술대회는4개분과로▲1분과조경설계·조경이론·조경사▲2분과조경계획·조경시공·조경관리▲3분과경관계획·도시결계▲4분과조경수목·생태계관리순으로진행됐다.
[인사] 이상훈 조경가, 전남대학교 조경학과 교수 부임
[환경과조경정승환기자]이상훈필드오퍼레이션씨니어어쏘시에이트(FieldOperationsSeniorAssociateDesigner)디자이너가3월부로전남대학교조경학과교수로부임했다. 이상훈교수는서울대학교조경학과를졸업하고동대학원에서조경학석사학위를받고,미국펜실베니아대학교에서조경디자인석사학위를취득했다.이후미국의필드오퍼레이션에서10년이상재직하면서시애틀센트럴워터프론트,마이애미언더라인,프린스턴대학교캠퍼스조경설계등의프로젝트를주도했다. 이상훈교수는그동안의경험을토대로전남대학교에서조경설계분야과목을담당할예정이며,도시재생,리질리언스조경설계등에대한실천적대안을제시하고자한다. 이상훈교수는“전남대학교조경학과에합류하게돼영광이다”라며“급변하는현대사회에서조경설계의가치와역할에대해고민하고,학생이실천적창의성을가진인재로성장할수있도록노력하겠다”고포부를밝혔다.
조수다, “전국 조경인 청도에 모이다”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조경계최대오픈카카오톡방모임인‘조경을좋아하는사람들의수다방(이하조수다)’이지난23일경북도청도에위치한대영수림원장에서조경인들을위한‘무료전지교육’을실시했다. 조수다의전지교육은조경전지및방제에대해교육을받고싶어하는조경인들을대상으로지난2022년부터매년정기적으로실시되고있다. 이날교육은오전11시부터전국각지에서몰려든70여명의조경인들이참여한가운데▲서광민아름두리조경팀장의‘전지교육’▲조봉균일송농원팀장의‘방제교육’▲유성훈유한조경개발부장의‘입찰노하우’▲대영수림원송동근방장의‘조경인의삶’에대한이야기등다양한주제로진행됐다. 교육에앞서참가자들은자기소개와조경인으로서앞으로의포부에대해서발표하는시간을가졌으며,이어전지교육을맡은서광민팀장이인사말을통해“전국을매년순회하며조경계에서활동하는많은분들과대화를나누고,특히지방권의조경학전공자,취준생,취업취약계층들과소통하기위해이번행사를준비했다”고말했다. 조수다운영진은“청도가접근이쉬운곳이아닌데비행기까지타고온조경취준생,인천에서관리를배우기위해내려오신실무자등전국먼곳에서다양한조경인들이찾아와주셨다”며,이번교육에대해“실무에서는배울수없는내용들이많았고,훌륭한선배들을한자리에서만나볼수있는멋진자리”라고말해줘서보람있었다는뜻을전했다. 또한성공적인행사가되도록찬조해준회원들게도감사의말을빼놓지않았다.송동근방장이교육장소인대영수림원장을제공하고,엄영민이룸건설대표가볼펜을선물했으며,청도한샘조경에서지역먹거리인곶감을제공했다.그외문경삼성종합건설,동산식물원김영민대표,리컴퍼니이철용대표,계림조경자재,천병훈대표,대림원예종묘문현수전무등많은회원들이식사및운영경비에도움을주었다.더불어사전답사를통해70대주차에문제가없도록진행해준유한조경개발과이룸건설에도감사의말을전했다. ‘조경을좋아하는사람들의수다방’은지난2021년5월15일개설된이래입소문으로인기가급상승한모임이다.현재는카톡방최대인원인1500명을모두채우고대기방까지운영하고있을정도로여전히인기를과시하고있다. 송동근조수다방장은앞으로좀더체계적인교육이이뤄질수있도록올해교육일정을미리공개했다. 이에따르면▲4월28일에는시흥농원에서‘수도경기지역전지교육’이▲5월26일에는나린조경에서‘조경사업준비및취업생을위한충청권교육’이▲7월5~7일2박일정으로문경캠핑장모임▲9월28일대규모서울정모▲11월2일일송농원에서호남정모▲12월7일연탄봉사등이진행된다. 송동근방장은“조수다의힘을모아젊은조경인들이사회로나와서겪는현실적인어려움을해결하고조경실무에잘적응할수있도록도움을줄것”이라며“교육행사를준비하는데운영진이힘든점이많았는데,이번에교육시행일을미리공지했으니원활한행사가되도록많은협조를부탁드린다”고말했다. 한편‘조경을좋하는사람들의수다방’에참여하고싶은사람은카카오톡오픈톡방에서‘조경’검색어를통해찾을수있으며,회원수초과로가입이힘든경우가입대기하면추후참여코드를보내주고있다.
‘정원’과 ‘공원’을 나누는 사회적 기준 ‘부재’…역할과 가치 ‘오염’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언론사마저‘정원’과‘공원’에대해애매한정의를사용하면서,이에대한잘못된개념이사회적으로확산될수있다는우려가제기됐다. 울산지역일간지인경상일보가“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아닙니다”라는고발성영상뉴스를제작하면서‘정원’과‘공원’의차이에대해너무주관적으로정의했다는지적이다. 이언론사는지난18일태화강국가정원에맨발길이나석재벤치등과도한시설물을도입해자연성이훼손되고있는점을안타까워하는내용의고발성영상뉴스를제작해보도했다. 내용의취지는공감하더라도,이러한주장에대한논거로공원과정원을나누는기준이제시됐는데전문분야로서공감하기힘든내용이라는것이다. 영상에서는공원과정원을다음과같이정의하고있다.“정원과공원은개념부터다르다.그중에구성요소로보면정원은식물과꽃,나무등의자연요소와조각품,분수등의예술요소가조화롭게어우러져조성된다고하는반면공원은산책로,운동시설,휴게시설등의시설물과함께자연요소가어우러져조성된다고나와있다” 그러면서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아니므로과도한시설물을도입하지말라고주장하고있어서자칫시설물도입여부가공원과정원을나누는기준으로해석될여지가크다.공원과정원을가르는공인된기준을통해주장을이어가는신중함이아쉽다는지적이다. 공원과정원을가르는공인된기준 하지만사실공원과정원을가르는명확한기준이없다.우리나라에서공원과정원을학문적으로깊이다루어왔던것은조경학이유일한데,조경학에서전통적으로정의해오던공원과정원에대한구별은산림청이추진한‘정원법’이통과되면서혼란을거듭하고있다. 과거에공원이라고부르던것들이공공정원으로불려지기시작했고,‘공공정원’과‘공원’의차이에대한기준을폭넓게공유하지못한상황이어서“태화강국가정원이공원이아니다”라고단언하는것은논란이있을수있다. 다만법적인정의로보면,“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아니다”라는말이맞다.공원은법적으로도시계획시설이지만,태화강국가정원은도시계획상공원에해당되지않는다.그렇다고영상뉴스에서제시한공원과정원에대한정의가법적인정의도아니라는점에서문제점은여전히남는다. 울산시담당주문관은“태화강국가정원은도시계획상공원이아닌하천으로지정돼있다”면서도“시설물들을도입하는것은법적인문제는없다”고말했다. 이에대해남수환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정원진흥실실장은“공원과정원의가장큰차이는어떤시설물이나식물에있는게아닌,조성이나관리에참여하는등의행위가중요하다고생각하는데,시설위주로설명을해놓았다”며“완벽하게설명이되지는않더라도법적인개념을갖고설명했으면좋았을걸하는아쉬움이있다”고말했다. 실제법적인개념을비교해보면▲“도시공원이란도시지역에서도시자연경관을보호하고시민의건강․휴양및정서생활을향상시키는데에이바지하기위하여설치또는지정된것”으로정의하고세부항목을정하고있으며▲“정원이란식물,토석,시설물(조형물을포함한다)등을전시·배치하거나재배·가꾸기등을통하여지속적인관리가이루어지는공간(시설과그토지를포함한다)을말한다”고정의하고있다. 태화강,“정원이냐?공원이냐?하천이냐?” 오순환환경조경발전재단본부장은태화강국가정원의성격이다양한측면에서해석될수있다고말하며,우선법적으로는“하천일뿐”이라는점을강조했다.“공원같은경우에는도시계획시설로돼있지만정원은도시계획시설이아니다.이것이산림청에서지정하는국가정원의문제이다.태화강국가정원은하천이지만땅의속성과는상관없이규모가넓게조성되면서도시공원과같은역할을하고있다.그렇다고해서하천에공원까지중복시설로지정된사례는아직없다”며원칙적으로“하천일부를이용하는이수공간일뿐”이라는것이다. 또한오본부장은조경학의전통적인정의를빌어“본래정원은사유의개념이들어간것이고울타리로위요된곳에조성된것을말해왔다”며요즘“공공정원은공원에해당된다”며,법적인정의를벗어나면“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기도하다”고말했다. 이번사건은조경의정체성을가장잘표현하는단어인‘공원’과‘정원’에대한조경전문가들의최근고민이너무안일하지않은지되돌아보는계기가되었으면한다는제보였다. 아울러“공원”을단순히시설물과식재의형태로정의하는경우,그사회적가치와역할이오염된다는점에서정원법통과이후이어져오는공원과정원에대한혼란스러운정의에대해사회적으로명쾌하게답하고합의해나갈책임이조경학계에던져졌다는지적이다.
[2024 아파트 조경 ③-포스코이앤씨] 심안용·이인효 “백년명원, 백 년을 내다 보는 조경”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자연스럽게만든다고해서진짜자연이될순없지않은가.다만바이오필릭을향한사람의마음을계속적으로불러내서자연에가깝게만들어가고자노력하는것이다” 포스코이앤씨의아파트브랜드더샵에대해사람들에게설문조사를해보면첫번째로꼽는것이‘아파트가튼튼하다’는것이다.그래서인지포스코조경의전략도“백년명원”이다.백년을가는튼튼한조경을말하는것일까. ‘백년명원’에대해백년을내다보고만든조경매뉴얼이라고자평하는포스코이앤씨의심안용,이인효부장은,아파트조경이트렌드에급급하지않고긴호흡을가진전략을가져야한다며“백년명원”은단순히‘튼튼한조경’을말하는것은아니라며인터뷰를시작했다. ‘조경’에서‘정원’으로아파트조경은2000년대초반까지도지상주차장을단순히차폐하는역할을했다.이후신도시를중심으로주차장이지하화하면서각건설사마다‘지상부를어떻게할것인가’가큰화두로떠올랐다. 2010년대초중반에는잔디밭같은넓은녹지를두고큰소나무들을심거나관목을빽빽하게심는것이유행했다.하지만5~6년정도살아보니단지가전체적으로어두워지고유지관리비만많이들어가서아파트단지에큰나무들을심는것이좋지않는다는것을알게됐다. 이후에는지피·초화를활용해아기자기한조경에관심을가지기시작하면서,억새갈대등글라스류를심은지피가든이뜨기시작했다.거기에는지자체중심의정원박람회열풍이한몫했다. “황지해작가가영국첼시플라워쇼에서1등하고지자체마다정원박람회가유행하면서아파트에도정원을조성하는것이큰트렌드가됐다.” 회사마다다르지만보통3년에서5년을주기로트렌드조사를통해조경매뉴얼을만들고있다.새로운매뉴얼이만들어지는것을계기로트렌드가조금씩바뀌는경향을보여왔는데,요즘은해마다달라지는느낌을받는단다.그만큼경쟁이치열해지는것일까. ‘MZ세대’,트렌드를이끌다 최근아파트트렌드가급변하는이유중하나는인구구조변화에있다.집을구매하는소비자층대부분을MZ세대가차지하고있는데,MZ세대들은혼자사는경우도많고,결혼을해도아기를낳지않는경우도많으며,반려동물을키우는등생활트렌드도많이다르다보니공동주택트렌드도달라지고있다.특히1인세대에대한고민이커지고있다. “예전에는결혼해서아이를낳으면집을20평대에서30평대로옮겨가는식의루틴화된것이있었지만요즘은이런공식이깨지고있다.요즘은40~50평대아파트가거의없다.이런추세는2010년대부터나타났는데,최근에는단독거주형의아파트도많이생기고있다.” 하지만MZ세대,독립세대,고령화라는사회적변화속에서포스코만이가진조경콘셉트가무엇인가를생각해보니특별한게없었단다.변화된트렌드에맞는새로운조경전략이필요한시점이었던것이다.하지만모순적이게도최근건설사들이내놓는조경전략변화들이큰의미가없다는데에점점더많은건설사조경인들이공감하고있다. “‘이런시설물이제일이고이런식재방식이유행이야’하면서그동안트렌드를쫓아왔는데지나고보니크게의미가없더라.포스코조경브랜드인‘백년명원’은어떤추세나유행을쫓지않고더먼미래를위해어떤조경을해야하는지를담기위해서론칭됐다.” ‘백년명원’과‘바이오필릭’ 많은건설사들이‘명품조경’을강조했을때,포스코는‘조경’이아닌‘정원’이라는개념을쓰기로했다.정원에서의명품이라고하면명원이아닌가.그래서백년천년된오래된정원들이즐비한유럽,일본,중국을가서사례조사를했다.해외유명정원을찾아보고‘어떤요소와매력들이사람들의관심을끄는것인가’를샘플링을하고시뮬레이션을하여매뉴얼화시키는작업이진행됐다. “지금까지도수백만명의사람들이찾아보는이유를알고싶었다.세계적인명원들을직접찾아가조사를해서사람들이무엇을좋아하는지정리했고,이과정에서트렌드를쫓을필요가없다는확신을했다” ‘백년명원’을구체적으로실현시키는것은바이오필릭디자인(BiophilicDesign)이다.바이오필릭은생명(bio)을사랑(philia)한다는뜻의‘바이오필라’에서확장된말로,인간은본능적으로자연을사랑하게돼있다는의미이다. “본능적이라는것은새소리를들으면좋고,물이흐르는소리를들으면편안해지고,녹색을보면행복감을느끼는데,그이유가다른어딘가에서온것이아니라우리안에내재돼있다는의미이다.” 사실바이오필릭디자인은이미20~30년전미국에서생체모방을의미하는바이오미미크리(biomimicry)디자인이나바이오모픽(biomorphic)디자인으로존재한개념이다.수영선수들의수영복을상어의피부처럼만들어물의저항을없앤다든지각종자연이나생물의형태를모방해서만들면형태뿐만아니라기능적으로도적합하게작동할것이라는믿음이다. 지속가능한식재,심플한시설물‘백년명원’이추구하는식재는‘자연과정원본연의모습에집중하는식재’로요약할수있다.기후와토양에맞는식물을적용해지속가능한생육환경을만드는것이다.자연에서자라고있는형태그대로를가지고와서심으면세월이지나면서더자연스럽게성장해갈것이라는생각이고,그것이야말로‘생태적’이라는판단이다.기존에크고조형적가치가높은수목을식재하던것과대비된다. 그래서인지포스코센터에최근심어놓은교목에는다간형이많다.정형적인수목에대한기준을과감하게버리고산나무같은자연적인모습들이오히려호평을받고있다. “자연적인식재가사실은매우어렵다.보통제주도면제주도,강원도면강원도등지역적으로만정립되어있고,실제우리가사는공동주택의환경은너무다양하다.” 아파트와같은인공지반에지속가능성을만든다는것은애초에쉽지않은일이다.포스코는현재많은전문가들가함께다양한실험과실패를거듭하고있다.이를통해‘생태’라는큰지향을내재화시킨고유기술을만들어가고있다. ‘백년명원’이추구하는시설물디자인은단기적으로는단순함과간결함을추구하는것이고,장기적으로는자연형모습을구현하기위해외관과기능,소재에서자연유기체의오가닉바이오미미크리디자인(Organic&BiomimicryDesign)을추구하는것’이다.이를통해단순하지만오래지나도고급스러워보이는시설물을찾아가고있다. 이러한시설물콘셉트를실현하는데에최근주목받고있는것이3D프린팅기술이다.직사각형태의거푸집으로형태를만드는데는디자인적인한계가있고,그렇다고금형을떠서만드는것은비용적으로힘든일이다보니자연의형태를선호하는조경시설물분야에서활용도가더욱높아질것으로보인다. “대형시설물을만들만한3D프린터가보급되지않아서아직은소형구조물제작만가능하다.지금은작은스툴나테이블등에한정해서재활용플라스틱등을활용해서제작하고있다.” 재활용소재를활용한업사이클링․리사이클링은아파트조경에서는최신트렌드이다.폐플라스틱,폐섬유,폐콘크리트를활용한제품들은바닥포장,구조물,시설물등다양한활용이가능하다. “예전같으면‘폐’라는접두사가붙으면입주자들의불만이있을것같아많이걱정을했는데요즘MZ세대들은업사이클링한시설물에대해서거부감이없다.실제적용된현장의입주자들을대상으로설문조사한결과긍정적이었으며,디자인을더발전시키면오히려더좋아할것이라는확신이들었다.” 백년명원,10%의실험 “백년명원”은가까운트렌드가아니라먼미래를내다보고만든조경전략이라니실험적일수밖에없다.나아가선도적인라는느낌도든다.시공을어떻게구현할것인가도궁금하지만입주자들을어떻게설득할것인가가더궁금해지는부분이다.아직도많은입주자들은키큰소나무를원하지않을까.이에대해‘10%의실험’이라는답변을내놓았다. “선도한다는것만큼무섭고정말건방진말이없는것같다.우리가실험적으로할수있는것은많아봤자10%정도이다.” 조경도하나의문화가됐다.국민수준에따라서정치가가고문화가가듯이,조경도입주자라는소비자들에맞춰가야한다.너무빨리가서도안되고너무느리게가서도안되고적절하게템포를가져야한다.약반발자국정도만앞서도성공적이라는생각이다. 다만20대부터40대초반까지의입주자들은어릴때부터교육을많이받아서지구환경에대한관심이윗세대와는남다른면이있다.이들세대는“소나무안심으면조경이아니야”라고말하는세대가아니다.오히려낯설고새로운것이라도좋다고판단되면더열광하는열린세대이다. “조경은사람들의내면욕구를반영하고다시조경이사람들의마음에어떤심상을불러일으킨다.공간과사람이상호선순환하는원리이다.그래서우리는사람들의마음을요구하는것이다.바이오필릭을향한마음을계속적으로불러내서진짜환경을생각하고진짜자연에맞게만들어가자는것이본질이고,이것이포스코조경이가야할방향이라고생각한다.” 변화의세대들을맞아본능적으로좋은조경에대한열망을한껏불어넣을수있는다양한실험들이이어지길기대해본다. <인터뷰> 언제까지흉내내기만할것인가! 최신아파트조경트렌드에있어서포스코조경이관심을가지고있는이슈는무엇인가? 요즘은정원과조경이라는용어를혼용하면서각각정의하기가어려운부분이있다.개인적으로정원은휴먼스케일로지근에서의디테일한경관을만들어내는것으로기술과감각이필요하고,조경은그보다는좀큰스케일로구분하고,그러한구분을서로인정을해주는것같다.플랜테리어산업이커지고있는것도주목하는변화이다.우리가볼때는정원도비전공인자에게열린분야라고생각하는데,플렌테리어는식물전공과전혀상관없는사람들에게도열린영역으로자리잡아가고있다.하지만이모든것이조경의영역이라는점에서업역이넓어지고다양화되고있고,한편으로경계가모호해지기도한다. 조경분야가이런변화를보듬어안을수있어야한다고생각한다.원하든원하지않든시대의변화에따라필요한분야들은새로생기고있고,그런트렌드가고스란히공동주택에도반영되고있다. 최근에는아파트지하주차장이나웰컴존에플랜테리어를적용해달라는요구도있다.그런데그곳에서식물을키우려면빛이나온습도등을제어하는유지관리기법이라든지토양,관수,배수등의문제를해결할줄알아야하는데,그것은플랜테리어의한계를벗어나는일이다.이것이조경이해야될역할이다. 포스코조경이추구하는바이오필릭디자인은실내플랜테리어의기법도적극적으로차용해수용한다.업역이더넓어지고그만큼역량도확장되어야하는데낯설다고배척만할것이아니다.플랜테리어의어떤점이사람들에게매력적으로어필되었으며어떤부분이부족한가를고민하고,관련된모든분야의기술을수용해서실제적용이가능한현장의시공기술로발전시킬필요가있다. 건설사조경인들에게하고싶은이야기는? 사회와기술의변화에따라사람들의요구사항이달라지고있다.하지만조경은새로운것에대해좀배타적이고거부감도많다.기득권적인경향이없지않아있다.좀더넓게수용하며좀더깨어있는생각을가져야오래갈수있다고생각한다. 지난해건설사조경협의회에서여러건설사들이조경정보를공유하는세미나를했는데,예전에는서로공유하는것을다소꺼려했었다.하지만이러한시대적변화와속도도빨라지고젋은직원들의깨어있는생각과다양한의견들이반영되면서예전처럼한번전략을세워서몇년씩우려먹던시대는끝났다.꼭꼭숨기고내것만좋은거야라고고집피우다가는도태되기딱좋은시대가된것이다.정보는교류와오픈을통해보다나은발전된지식자산이된다.그야말로집단지성과풍부한데이터를확보하면저절로좋은결과가도출되는AI시대인것이다.좋은것은공유해서발전시키고안좋은것은빨리배제시켜서같이상생해나가길기대한다. “지금까지흉내내는것은많이해왔지않은가.트렌드를쫓아서급급하게흉내만내는조경이너무지겹고,그과정에서버려지는자원이너무많아서죄스럽다.세상은수준이높아졌는데더이상흉내내기만할것이아니라그안에본질적인걸좀더찾자”
조경협회·동아전람, 2024 대한민국 조경*정원박람회 공동주최 ‘맞손’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한국조경협회와동아전람이‘2024대한민국조경*정원박람회’공동주최를위해손을맞잡았다. 조경협회와동아전람은지난11일협회사무국에서‘2024대한민국조경*정원박람회’공동주최를위한업무협약체결했다고12일밝혔다. 이번협약은매년코엑스에서개최하는‘대한민국조경*정원박람회’에대한새로운파트너로,성공적인개최를위한역할을구분하고신의성실로협력하기로한다는내용을담았다. 안세헌조경협회회장은“대외적으로조경*정원산업을펼쳐보일수있는플랫폼의장이됐으면좋겠다”며“조경인과조경을사랑하는많은분들의관심과참여바란다”고말했다. 서원익동아전람대표이사는“MBC건축박람회개최등그간의전시노하우와경혐을바탕으로,공격적인마케팅과홍보활동을통해모두만족할수있는박람회를위해적극적으로지원하고협력하겠다”고약속했다. ‘2024대한민국조경*정원박람회’는오는5월29일부터6월1일까지4일간코엑스B홀에서개최된다.현재전시참가업체를모집하고있으며,참가를원하는업체는출품신청서를동아전람운영국으로보내면된다. 한편조경협회회원의경우,조경협회사무국에참여의사를사전에알린후신청하면30%할인혜택을받을수있다.
[미래포럼] 잘 짜여진 각본, 선형공원
(재)환경조경나눔연구원미래포럼연재 조경인이그리는미래 경의선공원,경춘선공원,서울로7017...나아가프롬나드플랑테(파리),하이라인(뉴욕),벨트라인(애틀란타)...그렇다.모두도심한복판을가로지르는선호도높은긴선형공원들이다.제주도의올레길이나북한산의둘레길과같이트레일을위한길이아니라,도심한복판을관통하는‘~선(라인)’으로명명되는공원들이다.‘길’과달리‘선’이라는명칭에서오는차이는어떠한가?전자는자연적으로만들어진그리고자연속에위치한순환형동선을갖춘산책로의느낌이다.반면후자는인공적으로만들어진그리고도심속에있는일자형동선을지닌공원이다.도심에자리하고있는면적인공원과는어떠한차이가있을까?얼마전까지만해도선형공원은단순한산책로정도의‘길’적인의미였으나,최근에는면적공원을조성할여유가없는좁은도심공간속에서새롭게등장한대안적형태의공원이되고있다.그린네트워크라는현판아래면적공원을연결하는보조적의미로서의선형공원이아니라,이제는대등한대안이된것이다. 면이주는장점은다양하다.선적으로나타나는이용자들의동선을무한대로조합할수있다.그래서각동선의조합에따른다양한공간활동이가능하다.가벼운혼자만의산책부터축구와같은격렬한단체운동까지,넓은잔디밭에서는시민들의모든여가행태를수용할수있다.다만,갈림길은선택에부담이있는낯선이에게는고민의시작이다.이곳을잘알고자주찾는주민이라면매일의공간체험으로무의식적인공간선택이가능하겠지만,낯선이에게는객관식시험지의보기들과같다.그래서선택(체험)하면항상아쉬움이남는중간고사같은곳이면적공원이다. 선은면과는다른측면에서매력이있다.한국계미국배우스티븐연이주연을맡아,미국에미상에서작품상과남녀주연상을포함해무려8관왕을차지한‘성난사람들(원제BEEF)’이란드라마가있다.매순간잘못된선택으로점철된인생속에서많은스트레스를받는현대인의모습을블랙코미디로실감나게그려냈다.현대인들은무의식적으로매순간선택을강요받고머리가복잡해진다.스트레스로좀쉬고싶고,아무생각없이멍하게걷고싶은마음이들수밖에없다.이런순간이찾아온다면가까운주변의선형공원을찾아서걸어보라고귀띔해주고싶다.코로나를계기로일방향의선형공원은중요한공원의형태로등장했다.강요된선택없이,머리를비운채,아무런간섭없이,짜여진각본대로방향과속도를제어해주는곳이선형공원이다.발을내딛는순간부터공원에대한매뉴얼은단순하다.정해진길을따라걷기만하면된다.잘만들어진영화를보면서머리를비우고심신을단순하게정화하는순간이다.다른점은앉는게아니라걷는다는것이다. 선형공원은이곳을처음찾는관광객들에게는아주유용한형태의공원이다.다음목적지를향해한방향으로계속나아가야하는관광객들에게일방통행의선형공원은오히려유용한관광코스가될수있다.서울을보행친화적인21세기형관광도시로만들고싶다면,선형공원을도심속핵심인프라로조성해보길제안한다.서울이가진잠재적랜드마크를찾아서,각점을연결한선형공원을조성한다면훌륭한관광자원이될수있다.시점에어떠한시설을놓고,종점에어떠한시설이있느냐에따라선형공원의효용과가치그리고이용률에차이가난다.잘짜여진각본으로대박흥행을기록할수도있다. 뉴욕의하이라인은뉴요커들뿐만아니라전세계인이사랑하는전형적인선형공원이다.같은선상을왕복해야만하는선형공원은지루하게마련이다.그래서선형상의진행방향과역방향보행시보이는경관에변화를주어야하는데이를잘해결한선형공원이하이라인이다.풍성한나무와초화들을의도적으로활용해시야를적절히닫아주면서선형을되돌아올때는새로운경관이전개되도록조성했다.만약개방감을위해시야를열어주었다면,오히려지겹고단조로운공원이되었을것이다.더불어토머스헤더윅의베슬이라는명확한시점(혹은종점)과리틀아일랜드라는명확한종점(혹은시점)이있어더욱걷고싶은장소가되었다.센트럴파크가보고싶은공원이라면하이라인이걷고싶은공원인이유이다. 비슷하지만다른사례로애틀란타의벨트라인이있다.둘을비교해보면확실히이용객의차이가있다.하이라인은관광객들이많이찾는공원인데반해,벨트라인은관광객보다는지역주민들의이용빈도가높다.조성당시부터바이커들을고려하여개방감있게공간을조성하였다.산책보다는이동통로의역할에좀더주안점을두고조성하여,바닥포장재역시목재나블록보다는콘크리트나아스팔트와같은재료를주로사용하였다. 다소극명하게대비되는두공원의목적에서선형공원의형태를그려보고결과를가늠해볼수있다.복잡한도심에서면적공원도중요하지만,잘짜여진각본처럼의도된선형공원을목적에맞게잘살릴수있다면,걷고싶고보고싶은도시를만들기위한촉매역할을할뿐아니라관광객유치에도성공할수있을것이다.이제선형공원이더이상조연이아닌당당한주인공으로등장할때가왔다. 변재상/신구대학교환경조경과교수
골프코스 설계, 창작성 없다?!…골프장 설계 저작권 소송 패소 ‘논란’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골프코스설계업체들이스크린골프업체를상대로제기한골프코스설계저작권소송에서“골프코스설계는창작성이없다”며저작권보호대상이아니라고판결해논란이다. 지난달1일서울고법민사5부는골프코스설계업체인오렌지엔지니어링등이스크린골프사업자인골프존을상대로제기한소송에서원고일부승소로판결한1심을파기하고패소판결했다. 골프장소유주vs골프존 이번사건은2000년대말경골프존이라는업체에서스크린골프사업을시작하면서국내골프장을그대로재현한시뮬레이션영상을제작해사용하면서저작권비용을지불하지않은데서시작된다. 당시골프존은몇몇골프장으로부터사용동의를받고위성사진,준공도면을받아사업을추진했으며,이후사업이성장하면서골프장들로부터소송이제기됐다. 골프장소유주들은골프장의자료를이용해스크린골프를만들어서상당한이익을취하니일종의이용료를달라고주장했고,2020년3월대법원에서일부승소판결이나와애초동의서를써준골프장들을제외한나머지골프장들에게이용료를지불하도록했다. 하지만당시소송에서골프장소유주들은“골프장이골프코스설계저작권을갖고있다”고주장을했지만,법원에서는“골프코스는골프장이아닌설계자의저작물에해당한다”는점을분명히했다. 골프코스설계업체vs골프존 대법원의판결이후골프코스설계업체들이골프존을상대로저작권소송을제기했으며,오렌지엔지니어링등이제기한소송에서도1심에서“골프존이손해배상을하라”는판결이내려졌다. 하지만지난달1일열린2심에서는기존1심판결을뒤집고원고패소판정이내려졌다. 이번소송을제기한오렌지엔지니어링등골프코스설계업체는법원에서“골프코스구성요소들의구체적인배치,모양,길이,방향및각도,위치,크기등을그대로사용해저작권을침해했다”며“영상을삭제하라”고주장했다. 이에대해스크린골프업체인골프존은“골프코스설계도면에는창조적개성이드러나지않으므로저작물이라할수없다”,“설계도면과스크린골프영상사이에유사성도없다”고주장했다.시공과정에서설계변경이이뤄지기도하고유지관리를통해실제골프장모습이변화된다는것이다. 하지만법원은골프장은티잉그라운드,페어웨이,러프,벙커,워터해저드,그린등의형태,개별홀들의배치,조합에관한인간의사상이표현되어있는‘건축저작물’에해당한다는점을인정했으며,설계업체들이제시한설계도면과골프장의실제모습을비교해본결과거의동일하다는점에서스크린골프영상이설계도면을‘복제’했다는결론을내렸다.골프코스설계업체들이주장한설계저작권을인정한것이다. 하지만법원은설계업체들이제기한각각의골프코스설계에대해창작성을인정할만한요소가없다며저작물로서인정할수없다는결론을냈다.“골프코스가저작권대상이긴하지만창작성이없으니베껴써도된다”는것이다. 창작성의기준,“재미위한것은창작적요소아니다?!” 법원은저작물에대해독창적이지는않더라도창작적이어야한다며,“남의것을모방하지않을것”,“사상과감정에대한창작자자신의독자적인표현을담고있을것”이라는두가지조건을제시했다. 특히골프코스설계는예술이아닌‘기능적저작물’로서,사상을보호하는것이아니라‘창작성있는표현을보호’하는것이므로,설계에창조적개성이드러나있는지를판단했다고밝히고있다. 쟁점은크게두가지였다.하나는“골프코스구성요소들의형태배치조합에있어서창작적인표현이있는가”이고다른하나는“자연물의조작은창작적인가”이다. 결과적으로법원은창조적개성을찾지못했다고판결했다. 법원판결에의하면,“골프코스는경기장”이다.골프코스요소들은골프경기규칙에적합한규격과방식으로설계될수밖에없고,이들의홀배치순서등은골프경기에서난이도,재미,전략등의기능적목적을달성하기위한경기장조성원칙에해당하므로창작성이인정되지않는다는것이다.이에대한근거로미국골프협회(USGA)와전남도청에서발간한골프장사업길잡이에는골프코스설계에대한기준을제시하고있으며,‘난이도,재미,전략’을추구하라는설계지침이포함되어있다는점을들었다. 또한국내골프장은대부분산악지형에조성되고있어서지형적제약을많이받고있으며,클럽하우스등의시설물배치등도이용객들의안전및효율성에따라배치되므로단순히기능적요소로보아야한다고판단했다. 또한‘자연적요소’에대해서는골프장이위치한부지의경관이거나조망대상이어서골프장자체의미적요소에해당한다고보기어려우며,지형,경관,조경요소,설치물등을결합해조성한골프장이라고하더라도자연물의조경관리가저작권법상미적형상으로서의창작적표현으로보기어렵다고판단했다. 실상창작성이없는산악지형이나자연물과경기요소를제거하고나면창작적인것이무엇이남느냐고묻고있는것이다. 골프장이축구장인가?! 이번판결에대해한국골프설계가협회는“수년간,수많은재판을통해인정받았던골프코스의창작성과저작물성을하루아침에모두부정당했다”며반발했다. 협회는이번판결에대해“골프코스는적합한규격이나국제기준이정해져있지않다”“우리나라산악지형처럼지형의변화가많은공간에서골프코스를배치하는것은오히려고도의설계적상상력과창의성이필요하다”,“골프코스는단순히평면적인홀을기능적으로나열하는것이아니다”라며조목조목판결에대해지적했다. 실제골프경기에서난이도,재미,전략등의기능적목적을달성하기위한골크코스요소들을창작적요소에서배제하겠다는결론이얼마나설득력을가질수있을지논란이일고있다. 또한판결에서는독창성과는다른개념으로창작성을이야기하고있는데,골프장의조경공간을자연물에대한관리일뿐이라는이유를들어일괄적으로창작적요소에도해당되지않는다며배제해버리는것은,조경에서‘주변자연과의조화’가매우중요한창작성의한부분이라는점에서배치된다는지적이다. 이현강오렌지엔지니어링대표는“골프장설계는조경설계의광역적인한분야라고생각을하고있다”며조경과별개의사건이아니라고강조했다.또한“우리나라가세계적으로케이컬처의우수성을말하며문화의중요성을강조면서도정작한전문분야의창작성에대해서는반하는결론이난것같다”고깊은유감을표현했다.
  • 환경과조경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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