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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동해, 서해, 남해 전국 3개 해역 총 35개 중권역에 위치한 하구 668개 지점의 생물 서식 현황 및 건강성 평가 자료들을 한눈에 볼 수 있게 됐다. 환경부 소속 국립환경과학원은 최근 6년간 하천과 바다가 만나는 하구의 다양한 생물 정보를 담은 ‘하구 수생태계 건강성 지도’를 물환경정보시스템에 20일부터 공개한다고 밝혔다. 환경과학원은 하구와 하천 등 전국 공공수역의 수생태계 건강성 실태를 파악하기 위해 부착돌말류, 저서성 대형무척추동물, 어류, 수변식생 등 주요 생물상을 3년 주기로 조사하고 있으며, 올해 초 1월에 ‘하천 수생태계 건강성 지도’를 공개한 바 있다. 이번 하구 수생태계 건강성 지도에는 전국 3개 해역총 35개 중권역에 위치한 하구 668개 지점의 생물 서식 현황 및 건강성 평가 자료들이 포함돼 있다. 수생태계 건강성 지도는 전국 하구를 해역별로 건강성 등급을 구분해 우리 지역 하구의 건강상태를 누구나 한눈에 알아볼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건강성 지도는 도표, 그림, 아이콘 등을 활용하여 시각적으로 표현했으며, 하구별 건강성 정보뿐만 아니라 멸종위기 야생생물, 고유종, 오염민감종 등 특이 생물들의 출현 현황을 알아보기 쉽게 담아냈다. 이번에 공개된 수생태계 건강성 지도는 환경과학원 홈페이지와 물환경정보시스템을 통해 누구나 열람이 가능하다. 김용석 환경과학원 물환경연구부장은 “이번 수생태계 건강성 지도를 통해 많은 국민이 하구의 중요성을 이해하고 공감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 바다와 하천을 연결하는 하구 수생태계 건강성 정보를 국민에게 지속적으로 제공해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는 건강한 물환경 조성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기자] 순천시가 오랜만에 예산으로 웃었다.순천시가 2023년 행정안전부로부터 ‘신대천 정비사업’ 14억 등을 포함해 특별교부세 84억 원을 확보해 시의 역점사업 추진이 탄력을 받게 됐다고 19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주요 세입 재원인 지방교부세 감소 등으로 시 재정여건이 어려운 상황에서 상·하반기 정기분 특교세 11건 56억, 수시분 20건 28억 원으로 올 한해 총 84억 원을 확보했다. 특히 지난해 하반기에는 특별교부세 10억 원을 확보해 정원박람회 기간 랜드마크였던 ‘그린아일랜드’ 사업을 추진한 바 있는데, 이어 올해에는 제2의 청계천으로 불리는 ‘신대천 정비사업’에 14억 원을 확보함으로써 박람회 이후 또 하나의 랜드마크 탄생이 기대된다는 설명이다. ‘신대천 정비사업’은 신대초~삼산중 구간으 대상으로 그간 유수 부족, 하천범람 등 지속적인 문제가 발생하던 곳을 친수·문화공간으로 만들고 하천, 산책로 등을 조성해 시민들에게 힐링 공간을 제공하는 민선8기 역점 추진사업이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이하 한수정)이 국립백두대간수목원에서 원격감지기술인 라이다(LiDAR)를 활용해 ‘산림생태계 3차원 정밀지도’를 구축했다. 15일 한수정에 따르면 백두대간수목원에서는 정확하고 객관적인 산림데이터를 제공하고자 지난해부터 최신의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해 가문비나무, 구상나무, 분비나무 등 우리나라 주요 침엽수종에 대한 생장 모니터링을 진행하고 있다. 라이다는 발사한 레이저 펄스가 대상 물체에 반사돼 돌아오는 시간을 측정해 거리를 계산함으로써 물체의 3D 형상을 이미지화할 수 있는 장비다. 이에 백두대간수목원은 최근 지리산, 계방산, 월봉산, 발왕산, 가리왕산 등 16개 산지에서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흉고직경, 수관폭 등 생장량 변화를 추적할 수 있는 산림생태계 3차원 정밀지도를 제작했다. 라이다로 분석한 산림데이터는 연구자가 현장에서 시각적으로 관측하거나 줄자 등의 도구를 이용하는 기존의 산림조사 방법과 비교해 보다 정확하고 정밀하다. 한창술 백두대간수목원장은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은 디지털 산림관리 전환 시대에 발맞춰 산림조사에서 라이다, 드론 등의 산림 정보통신기술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며 “지속적으로 디지털 산림공간정보를 구축해 보다 정밀하게 산림생태계 변화 정보를 모니터링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수정 기자] 올해 학교 환경교육 활동에 4만8000명의 초중고 학생이 활동에 참여한 가운데 환경부가 교육부, 기상청과 2023 학교 기후·환경교육 성과공유회 ’학교 환경교육, 함께 미래를 그리다‘를 15일 한국철도공사 본사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우수 학교 환경교육 활동에 대해 시상하고 성과를 공유하는 이번 성과공유회에서는 경상남도 동부초등학교와 인천 세일고등학교가 환경동아리 1등 상에 선정됐다. 환경동아리 활동으로 수상한 동부초등학교(율포분교장) ‘윤슬’ 동아리는 바다와 인접한 지리적 여건을 활용한 해양생태계 탐구활동, 교내 해양엑스포 개최 활동 등을 통해 기후변화의 심각성을 체감하고 기후행동 실천 참여 공감대를 형성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인천 세일고등학교 ‘스팀 앤 메타몽’ 동아리는 부평구 원적산 생태계 보호 활동과 사할린동포회관 환경보전활동 등 마을 및 지역사회와 연계한 환경교육활동 성과를 인정받았다. 앞서 환경부 등 3개 부처는 지난 3월부터 ▲환경일기장 및 환경방학 탐구생활 배포, ▲환경동아리 및 교사 환경교육연구모임 활동 지원 등의 학교 환경교육 활동을 지원했으며 4만8000명의 초중고 학생이 환경교육 활동에 참여했다. 지난 11월부터 환경일기장과 환경방학 탐구생활 제출자 3520명을 비롯해 환경동아리 100개 팀과 교사연구모임 50개 팀의 활동 내역을 평가했다. 이날 성과공유회에서는 활동 결과가 우수한 학생 34명, 교사 9명, 동아리 18개 팀, 교사연구모임 18개 팀 등을 우수 활동자로 선정해 환경부 장관상, 교육부 장관상, 기상청장상, 한국환경보전원상 등을 시상할 예정이다. 아울러 한 해 동안 이뤄진 학교 환경교육 활동 우수자에 대한 시상과 우수활동 내용을 공개하고, 환경교육교구 체험과 퀴즈이벤트 등 환경교육과 관련된 다양한 체험 활동도 진행한다.
  • [환경과조경 이수정 기자] 산사태 취약지역을 주민생활권으로 확대·지정을 비롯해 산사태 예비경보 신설, 임도 설계 시 극한 호우를 감안한 배수구 등 설계기준 개선에 대한 내용을 담은 산사태 예방대책이 마련됐다. 행정안전부(이하 행안부)는 산사태 등 토사재해로 인한 인명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토사재해 원인분석 및 인명피해 방지대책’을 13일 발표했다. 이번 대책은 행안부, 국토부, 산림청, 경북도청 등 관계기관과 민간전문가가 참여하는 재난원인조사반을 운영해 마련한 것으로, 토사재해로 인한 인명피해의 주요 원인으로 대피시간 부족, ‘산사태취약지역’이 산지 중심으로 지정되는 점, 부처 간 사면정보 공유체계가 미흡한 점등이 원인으로 꼽혔다. 정부가 발표한 토사재해 인명피해 방지대책에 따르면, 우선 현행 2단계인 산사태 주의보·경보에 예비경보를 추가해 3단계인 주의보·예비경보·경보체계로 개선, 대피시간을 추가로 확보하면서 예・경보 및 주민대피 체계를 개선한다. 또한 산사태 예보 발령 시 시·군·구 상황판단 회의를 의무화하고 대규모 피해 예방을 위해 산림청장이 지자체에 대피를 권고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하기로 했다. 특히, 복개 세천 주변 주민을 대피훈련 대상으로 우선 포함하고 주민 비상연락망 사전 구축 등 연락 체계를 확립하도록 했다. 산사태 예측정보 정확성도 높이기로 했다. 기존 산지의 토심, 지형 등 산사태 발생 원인별 영향력에 따라 산사태 발생확률을 등급별로 분류한 ‘산사태위험지도’를 강우량과 산사태 발생지와 피해 영향 구역까지 반영해 재구축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기존 읍면동 단위 예측정보를 유역, 리 단위까지 확대해 산사태 예・경보에 활용, 지자체에 해당 정보를 제공하며 생활권 주변 비탈면 등 사면붕괴 위험을 상시 감지하고 모니터링할 수 있는 IoT 계측시스템 보급을 확대한다는 설명이다. 산림청 예·경보에 활용하고 있는 ‘산악기상관측망’은 평지 대비 최대 2배 이상 강수량이 많은 산악지역의 특성을 고려해 마을 골짜기와 토석류로 인한 인명피해 우려 지역에 확대 설치하고 인근 지자체에 데이터를 공유하기로 했다. 산사태취약지역과 관련해 제도 개선과 관리를 강화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산지 중심으로 지정하던 ‘산사태취약지역’을 산사태 발생 시 인명피해 영향이 있는 산림 연접지까지 포함하면서 주민생활권 중심으로 확대·지정을 추진한다. 아울러 인명피해 우려지역에 대해 연간 약 2000억 원 규모의 사업비 중 기존 51%에서 70%를 산사태 취약지역의 사방댐, 극한 강우에 대비한 통수단면(배수시설) 확보, 산사태 방호시설 설치 등을 위한 예방사업에 확대 투입한다. 임도 설치 시에는 지형·토양 특성, 주변 도로 연접성 평가와 더불어 임도 하류부 주택 등에 대한 위험성 등 주거지역에 대한 피해 영향을 반영하도록 하고, 산사태 예방사업과 연계성 강화방안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임도 설계 시 극한 호우를 감안한 배수구 등 설계기준도 개선한다. 그밖에 전국 급경사지 실태조사를 통해 관리 사각지대를 최소화하고 급경사지에 대한 관리기준을 강화하기 위해 경사도, 높이 등을 고려한 급경사지 기준 개선방안을 담았다. 산지는 산림청, 급경사지는 행안부, 도로 비탈면·택지는 국토부, 과수 등 농지는 농식품부, 산림 내 국가유산은 문화재청이 각각 사면정보를 보유하고 있는데 이에 대한 정보공유 및 통계관리 체계도 구축하다. 이를 통해 산사태 위험지도 현행화, 취약지역 지정을 비롯한 토사재해 예방 및 대응정책 수립 등에 활용할 예정이다. 행안부는 앞으로 관련 부처·지자체를 대상으로 설명회 등 협의를 거쳐 내년 2월까지 개선과제에 대한 세부 이행계획을 수립하도록 할 계획이다. 한편, 이번 대책은 국립재난안전연구원과 산림청 조사 결과와 함께 그동안 산사태에 대해 언론에서 지적한 사항 및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헌 것으로, 행안부, 국토부, 산림청 3개 부처의 20개 중점 추진과제로 마련됐다.
  • [환경과조경 이수정 기자] 사단법인 전국도시농업시민협의회가 2023 전국도시농업활동가동지대회를 개최한다. 전국 도시농업활동가들의 교류와 네트워크를 활성화하고자 한 이번 대회는 ‘기후위기 시대, 생태전환의 도시농업’을 주제로 오는 15일부터 16일까지 인천시 농업기술센터 대강당에서 열린다. 대회 첫날 15일에는 김진덕 전국도시농업시민협의회 대표의 기조발제를 시작으로 ▲탄소중립, ▲공동체, ▲순환경제를 소주제로 정해 모듬별 토론이 이뤄진다. 각 주제별 토론의 장에서는 먹거리숲과 퍼머컬쳐, 흙 살리는 농사, 로컬퇴비, 전환마을 운동, 텃밭공동체, 마을부엌, 탄소흡수원 등 기후휘기 시대 도시농업의 다양한 의제에 대해 논할 예정이다. 이어지는 종합토론에서는 안철환 전통농업연구소 대표가 좌장을 맡아 토론 결과 내용을 공유하고 생태전환을 위한 도시농업 정책 및 과제에 대해 논의한다. 다음날인 16일에는 2021년 남촌농산물도매시장의 유휴공간 옥상에 조성된 ‘해바람텃밭’과 텃밭을 중심으로 한 자연친화적인 공동체 활동의 모범사례로 꼽히는 ‘송도이음텃밭’ 견학이 진행된다.
  • [환경과조경 이수정 기자] 부산 엑스포 유치가 불발됨에 따라 윤석열 대통령이 부산을 찾아 가덕도 신공항 건설을 지원하겠다고 거듭 밝힌 가운데 가덕도의 100년 숲이 개발논리에 밀려 사라질 위기다. 부산그린트러스트가 파타고니아와 함께 ‘가덕 동백군락지와 백년 숲의 존재를 묻다’를 주제로 한 토론회를 지난 7일 열고 가덕도 숲의 가치를 재조명했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홍석환 부산대학교 조경학과 교수가 ‘가덕도 100년 숲의 가치’에 대해, 이성근 부산그린트러스트 상임이사가 ‘벼랑 끝에 선 가덕 100년 숲 터줏대감나무의 실태와 보전방안’에 대해 발제했다. 가덕도는 일제강점기 군사지역으로 지정돼 민간인 출입이 통제되면서 100년 넘게 자연 그대로의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국내에서 보기 드문 바닷가 숲으로 손꼽힌다. 국수봉 100년 숲은 2022년 내셔널트러스트가 선정하는 ‘이곳만은 지키자’ 공모전에서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부산그린트러스트는 파타고니아 후원을 받아 가덕도 신공항 예정 부지의 생물다양성을 조사한 결과, 가덕도 100년 숲은 동백나무와 후박나무 등이 자생하는 상록난대림과 굴참나무·느티나무 군락, 졸참나무·고로쇠나무 군락 등으로 이루어진 낙엽활엽수림으로 구성돼 있다고 설명했다. 신공항 예정지를 중심으로 조사한 식물상은 105과 439종이다. 한국 특산종은 15종, 기회 위기 지표종은 16종, 환경부 보호종은 3종으로 조사됐다. 가덕신공항 환경영향평가 당시 84과 238종으로 조사된 것보다 훨씬 다양한 생물로 확인된 것이다. 특히, 연대봉 남사면 끝 200봉 계곡부와 국수봉 남산봉 사이 계곡부에서는 멸종위기종 2급 대홍란도 발견됐다. 부산그린트러스트에 따르면, 가덕도는 7000년 역사문화적 토대와 생태경관적 특수성이 매우 뛰어날 뿐만 아니라 생물다양성은 국립공원 지정이 추진되는 금정산에 버금가는 수준이다. 부산그린트러스트 등 환경단체는 신공항 건설 공사로 가덕도에 100년 넘게 뿌리 내린 거목이 뽑히고 동백군락지가 훼손되는 것에 안타까움을 표했다. 이성근 부산그린트러스트 상임이사는 “후계목 보전을 위한 종자 채취, 노거수에 이름을 달아주는 행사 등을 통해 가덕도 100년 숲을 지키려 노력하고 있지만 보존 방안의 뚜렷한 답은 찾기 힘든 상황이다. 개발 논리에 가려진 가덕도 100년 숲의 가치가 재조명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우리가 몰랐던 숲과 환경에 대한 50가지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는 책이 발간됐다. 신간 ‘숲이라는 세계’는 우리가 일상적으로 접하는 숲과 환경에 대한 50가지 지식을 귀여운 그림과 함께 소개하고 있다. 이 책은 누구나 쉽게 읽으면서 지구의 자연과 숲을 좀 더 가깝게 느낄 수 있도록 ‘세계의 숲’, ‘한국의 숲’, ‘도시의 숲’, ‘자연의 숲’, ‘기후위기와 숲’이라는 5개의 챕터로 구성돼 있다. 숲은 인류의 기원이며, 생명의 바탕이 되는 곳이다. 하지만 우리는 숲의 가치를 알아보지 못하고 함부로 대하는 경우가 많다. 저자가 들려주는 이야기와 그림을 따라가다 보면 숲이 어떻게 세상과 연결돼 있는지, 왜 기후위기를 진지하게 생각하고 대처해야 하는지 자연스럽게 알 수 있다.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은 우리 주변의 자연을 돌아보고, 자연과 함께하는 아름다운 미래를 생각해 보는 시간이 될 것이다. 저자 최진우는 전문 연구자와 환경운동 활동가의 경계를 넘나들며 환경문제 해법을 모색하고 실천하는 환경생태 연구활동가(Eco-Activist Researcher)다. 자연과 공생하는 생태전환 도시를 위해 시민이 주체적으로 참여하는 여러 시민과학 활동과 시민행동에 함께 하고 있다. 서울환경연합 생태도시전문위원, 가로수시민연대 대표, 생명다양성재단 이사, 인천녹색연합 정책위원장 등을 맡고 있다.
  • [환경과조경 이수정 기자] 서울시가 제151차 생태도시포럼을 오는 12일 서소문 1청사 13층 대회의실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올해 생태도시포럼 주제를 ‘기후변화 시대 서울시 도시생태 관리방향’으로 설정하고, 한 해 동안 생물다양성 보전전략, 도시생태현황도 활용 방안 등 기후위기와 관련된 소주제들을 선정해 포럼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 마지막으로 열리는 이번 포럼에서는 ‘기후변화 시대, 풍수해 대응 방안’을 주제로 다양한 논의가 이뤄질 예정이다. 포럼 발제자로 나서는 전환돈 서울과학기술대학교 교수는 “홍수를 유발할 수 있는 강우량은 온도에 따라 함께 증가하기 때문에 기후변화로 인한 재해 피해 정도와 면적은 점차 증가하는 추세”라며 “인명피해 방지를 위한 사회기반시설의 대응력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포럼은 오충현 생태도시포럼 운영위원장의 인사말을 시작으로, 향후 효율적인 풍수해 대응 방안에 대한 전환돈 교수의 주제 발표가 진행된다. 이어 박선기 이화여자대학교 교수가 좌장을 맡아 이정호 한밭대학교 교수, 유도근 수원대학교 교수, 윤선권 서울연구원 연구원이 토론자로 참여해 풍수해 대응 방안에 대해 논의한다. 포럼은 참가를 위한 사전 등록이나 신청 없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이광구 서울시 시설계획과장은 “우리나라의 전체 자연재해 피해 중 호우 및 태풍에 의한 피해가 전체의 90% 이상을 차지한다”며 “이번 포럼을 통해 앞으로도 계속될 풍수해 피해를 방지하면서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한 다양한 논의가 오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생태도시포럼은 1998년 민간단체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의 전문가들을 중심으로 발족된 생태도시에 관한 연구모임이다.
  • [환경과조경 이수정 기자] 시민단체가 서울시가 추진하는 서울항·리버버스 사업에 대해 한강을 훼손하는 난개발사업이라며 서울시의회에 예산 삭감을 촉구하고 나섰다. 서울환경연합 등 53개 시민단체는 6일 서울시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시가 내년 예산안으로 서울항과 리버버스 등 수상교통 선착장 조성에 461억 원을 편성한 데 대해 대중교통 혼잡 해소를 빙자한 전형적인 예산 낭비 관광개발사업이라고 규탄했다. 서울항 예산은 지난해 말 서울시의회 정례회에서 시민사회의 거센 비판이 일자 상임위에서 예산을 삭감했으나 예결위에서 부활한 바 있다. 시민단체에 따르면, 리버버스는 유람선의 두 배 속도로 운항하며 철새 서식지 등 생태환경에도 심각한 영향을 미친다. 또한 서울항을 출발해 아라뱃길과 서해안을 거쳐 남해안까지 5000톤 급 큰 선박이 운항하려면 한강의 모래를 다 파내야 한다. 김동언 서울환경운동연합 정책국장은 “서울항에 드나들 크루즈선을 위해 한강을 준설하는 것은 생태계에 주는 충격이 상당하다”며 “유람선의 두 배 속도로 달리는 리버버스가 매년 3월경 한강을 거쳐 북상하는 철새 이동통로를 위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은정 서울기후위기비상행동 대표는 “여전히 서울시의 기후 예산 규모는 턱없는 수준임에도 도시공간 혁신, 관광 인프라 개선 등을 앞세운 매력 서울 예산은 기후위기를 가속하며 지속가능한 서울시를 해치는 정책에 편성돼 있다”며 서울시의회를 향해 “꼼꼼히 따지고 파헤쳐서 공동체 도시 모든 구성원의 이익과 반하고 지속 가능성을 해치는 서울항과 리버버스 예산 등을 전면 삭감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적자 운영이 예상되는 사업 타당성에도 문제를 제기했다. 지난 3월 오세훈 서울시장은 유럽 출장 이후 리버버스 사업 검토를 지시한 바 있다. 시민단체는 앞서 오세훈 서울시장이 한강 리버버스 같은 대중교통사업은 적자를 감수하지 않으면 시작할 수 없다는 데 대해 “정작 시민의 발로 널리 이용되고 있는 대중교통 수단인 버스와 지하철에 대해서는 적자라는 이유로 요금을 인상하고 2026년까지 서울시 지하철 인력 2212명을 감축하겠다고 발표한 것을 보면 앞뒤가 전혀 맞지 않다”고 반박했다. 서울시 미래한강본부가 시의회에 제출한 자료를 보면 리버버스 사업은 2024년부터 6년간 약 80억 원의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승선률도 20%에 불과한 것으로 추산됐다. 문제는 이 사업을 SH공사가 도맡고 적자는 서울시가 보전한다는 것이다. SH는 85% 지분(42억 5000만 원)을 투자해 자회사를 설립하고 15%를 (주)이크루즈와 공동으로 운영하기로 했다. SH는 480억 원을 들여 12대의 리버버스를 건조하고 이 중 일부는 SH가 운영하고 나머지는 (주)이크루즈에 대여한다. 김상철 공공교통네트워크 정책위원장은 “서울시가 대중교통이라고 주장하는 리버버스를 SH공에 운영하도록 하는 이유는 대중교통의 목적보다는 한강의 관광개발이라고 하는 목적이 더 우세하기 때문이다. 자가용 통행량 흡수 등 타당성이 검증되지 않은 리버버스 사업은 전면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환경과조경 이수정 기자] 일제강점기부터 50여 년간 제철소로 운영되면서 중금속 오염을 일으켰던 옛 장항제련소가 국가습지로 복원된다. 충청남도가 ‘장항 국가습지복원사업’이 기획재정부의 제6차 재정사업평가위원회에서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했다고 6일 밝혔다. 이에 따라 환경부는 내년부터 2029년까지 6년간 685억 원을 투입해 옛 장항제련소 주변 오염정화지역에 대한 자연환경복원 제1호 사업을 추진한다. 사업이 완료되면 옛 장항제련소 주변에는 28만 5000㎡ 규모의 습지를 비롯해 생태숲을 포함한 22만 9000㎡ 면적의 녹지 및 습지전망시설과 탐방로 등이 조성된다. 옛 장항제련소는 일본 조선총독부가 1936년 건설해 1945년까지 운영한 시설로, 1947년부터 1971년까지 국가 직영으로 운영하다 1971년 민간에 매각됐다. 1989년 폐쇄된 이후 제철소 운영 과정에서 배출된 오염물질이 토양과 농작물을 오염시키면서 주변 지역 주민들에게 집단으로 암이 발병하는 등 문제점들이 부각되기 시작했다. 정부는 제련소 주변으로 중금속에 의한 토양오염이 발생함에 따라 2009년 ‘옛 장항제련소 토양오염개선 종합대책’을 수립하고, 환경부 주도로 2020년까지 주변 토지 매입 및 정화사업을 시행한 바 있다. 충청남도와 서천군은 2019년부터 환경보전과 지역발전이 상생하는 방향으로 정화가 완료된 매입부지에 대한 토지이용계획을 수립했으며, 지난해 ‘장항 국가습지복원사업’ 계획을 최종 확정했다. 안재수 기후환경국장은 “사업비가 685억 원으로 감액된 점에서 다소 아쉬운 면이 있으나, 서천군과 함께 습지 기능을 강화하고 관광 기능을 보완하는 등 사업의 완성도를 높여 추진할 것”이라며 “앞으로 국립생태원, 국립해양생물자원관 등 기존 기반시설과 연계해 사업의 기능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농업에 ‘남겨진’ 이야기와 미래에 ‘남겨질’ 이야기를 기록과 유물, 영상 등을 통해 보고, 듣고, 체험할 수 있는 기획전이 열린다. 국립농업박물관이 개관 1주년을 기념해 오는 12일부터 수 세대에 걸쳐 완성된 농경 문화 산물을 집중 조명하는 제2회 기획전 ‘남겨진, 남겨질’을 개최한다고 6일 밝혔다. ‘1부 도전의 시작’에서는 불리한 농업 환경을 극복하기 위해 인공시설을 축조하고 농기구를 개선하며 농업을 지속해 온 선조들의 땀과 지혜를 소개한다. 조선시대 수리 시설을 담당하던 관청인 ‘제언사’의 관문은 길이 2m가 넘는 문서로, 이번 전시를 통해 최초로 공개된다. 1884년 제언사(堤堰司)에서 경상도 관찰사에게 수리 시설 관리를 지시하는 내용이 상세히 담겨있다. 또한 사시사철 강한 바람이 부는 제주에서 여러 마리의 말이 땅을 밟아 다져주는 효과를 내기 위한 농기구 ‘남태’, 자갈이 많은 땅에서 날이 부러지지 않도록 날을 좁고 가늘게 개선한 제주 ‘호미(골갱이)’, 경사가 급한 땅에서 편리하게 쓸 수 있도록 ‘다리를 짧게 만든 지게’ 등이 전시된다. ‘2부 땅, 물, 바람 그리고 사람’에서는 땅, 물, 바람의 조건을 이겨내고 농사를 지속가능하게 한 국가중요농업유산을 조명한다. 물 빠짐이 심한 땅에 돌을 깔아 논을 조성한 전라남도 청산도의 ‘구들장논’(국가중요농업유산 제1호), 1400여 개의 저수지를 축조 농업용수를 확보한 경상북도 의성의 ‘전통 수리 농업’(국가중요농업유산 제18호), 돌을 쌓아 거센 바람을 효율적으로 관리한 제주의 ‘밭담’(국가중요농업유산 제2호)에 대한 이야기를 전시한다. 특히 농업용수를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만들어진 수리 공동 조직 ‘몽리계’의 실제를 알 수 있는 ‘관리대장’과 풍년 기원 행사에 사용된 ‘축문’도 이번 전시를 통해 선보인다. 또한 제주에서 밭담을 쌓아온 안기남 돌챙이가 평생토록 기록한 ‘작업 일지’와 홍의백 돌챙이의 50년 손때가 묻은 ‘작업 도구’가 처음으로 육지 땅을 밟는다. ‘3부 공존의 시작’은 농업유산의 아름다운 현재를 농사짓는 소리, 풀벌레 우는 소리, 물 흐르는 소리 등 자연의 소리를 담아 영상 콘텐츠로 선보인다. 우리에게 ‘남겨진 이야기’를 감상하며 찬란한 농업유산의 귀중한 가치와 의미를 다시금 확인할 수 있다. 이번 기획전에서는 앞으로 ‘남겨질’ 농업을 고민하며, 기후 위기 극복을 위한 탄소 절감에 동참하기 위해 제1회 기획전에서 사용했던 구조물, 가구, 연출물 등을 재활용 전시를 조성했다. 특히 ‘3부 공존의 시작’에 비치된 제주 돌 모양의 빈백은 제1회 기획전에서 쌀가마니를 연출할 때 사용한 소품을 재활용했다. 특히 올해는 국가중요농업유산 지정 10주년을 맞이한 해여서, 국가중요농업유산을 조명한 이번 전시가 더욱 의미있다. 국가중요농업유산은 오랜 시간 형성 온 농업 자원 중에서 보전 가치가 있다고 국가가 인정한 유산이다. 2013년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총 18개소를 국가중요농업유산으로 지정·관리하고 있다. 황수철 농업박물관장은 “이번 전시를 통해 농업의 가치를 되새기는 시간이 되길 기대한다”며 “특히 우리 농업유산에 남겨진 아름다운 장면들을 통해 우리 곁에 있는 다양한 농업유산에 관심을 갖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산림청국립수목원이 어린이들에게 자생식물 친밀감 형성 및 숲생태계 보전의식 증진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을 시범 운영한다. 국립수목원은 오는 8일부터 9일까지 서울 대치동 세텍 제3전시실에서 열리는 ‘2023 대한민국 어린이 박람회’에서 지속가능발전 개념을 적용해 개발한 ‘숲이 오래’ 교육프로그램을 선보인다고 지난 4일 밝혔다. 이번 교육프로그램은 미래세대인 어린이의 바람직한 숲생태계 보전 인식 증진을 통한 기후위기 대응 역량 강화를 위해 개발됐다. ‘숲이 오래’ 교육프로그램은 SDG 15(육상생태계 보전)를 중심으로 ▲오감을 활용한 생명활동 관찰과 숲의 변화 체험(6∼7세) ▲사람과 생물, 서식지 사이의 관계 이해(8∼9세)를 목표로 6회차로 개발된 놀이 중심 교육프로그램이다. 이번 박람회에서는 ▲나무를 심는 아이 ▲우리나라 자생식물 탐색 등 ‘숲이 오래’ 교육프로그램의 체험활동 일부를 실내 교육 형태로 전환하여 시범 운영된다. 이를 위해 국립수목원은 자생식물 세밀화와 보유 식물들도 함께 전시해 작은 숲 생태계 공간조성을 통해 어린이들이 숲에 온 것 같은 체험을 함께 제공할 예정이다. 최영태 국립수목원 원장은 “이번 어린이 교육프로그램 연구성과 확산으로 어린이들의 자생식물 친밀감 형성과 바람직한 숲생태계 보전의식 증진에 기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인천광역시가 굴포천·승기천·장수천·공촌천·나진포천 등 5대 하천을 자연생태 중심 생명의 강으로 복원하는 사업을 추진한다. 시는 지난달 30일 5개 하천에 편의 공간과 수변환경을 조성해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300만 시민의 휴식공간으로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시는 관계기관 및 인천하천살리기추진단 등 민관이 소통·협력해 하천정책 추진 사항과 현안 사항을 논의해, 하천별 여건에 맞는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5대 하천은 재해예방과 생태하천 복원을 기본으로 치수·이수·생태·친수 기능이 조화로운 사업으로 계획 중에 있으며, 관련 재원은 시비를 투입하고 환경부 공모 선정된 승기천에 대해서는 국비 확대 지원할 수 있도록 하천법 개정 등을 건의 요청할 계획이다. 하천별 추진사항으로 ▲승기천은 올해 12월 중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 착수, 2025년 공사 착공 후 2026년 준공할 예정이며, ▲굴포천은 민선8기 공약사항인 물놀이 가능 친수공간 확대 및 수질 개선을 반영해 2025년 준공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장수천은 지난 6월부터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을 착수했고, 2024년 9월 공사 착공해 2026년 공사 준공 예정이다. 아울러 ▲공촌천의 서구청 구간은 2022년 7월부터 친수공간조성 등 1단계 사업을 추진 중이고, 경제자유구역 구간은 2023년 2월부터 수변데크 조성 등 2단계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종료 후 잔여 구간을 조성할 계획이다. ▲나진포천의 검단신도시 구간(1.93㎞)은 인천도시공사에서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이 진행 중이며 민선8기 공약사항을 반영, 편의 공간과 수변환경을 조성해 2027년 준공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김철수 시 환경국장은 “최근 도심지 내 하천은 시민들이 자연과 함께 힐링하고 산책과 자전거를 타는 등 여가생활을 즐길 수 있는 문화공간으로 변화하고 있다”며 “인천이 세계 초일류도시로 도약하고자 하천을 통해 시민들에게 쾌적한 환경과 휴식 공간을 제공하고 자연재해로부터 안전한 하천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수정 기자] 국립공원공단 지리산국립공원경남사무소는 쓰레기 등으로 훼손된 지리산 세석평전 나대지를 자연숲으로 복원했다고 밝혔다. 지리산 능선 영신봉과 촛대봉 사이에 위치한 해발 1500m 높이의 세석평전은 기후변화에 취약한 아고산 기후대에 있어 생태·경관적 가치가 높은 곳이다. 그럼에도 1980~90년대 벙커, 참호 등의 군사시설 설치 및 무분별한 야영 등으로 인해 훼손이 진행되면서 1995년부터 약 4년간 세석평전 복원사업을 시행한 결과 대부분 본래의 모습으로 회복했으나 일부 나대지는 헬기장 등으로 사용돼 왔다. 이번 복원은 지난해 청문조사를 통해 이 지역에 야영객들이 버린 다량의 쓰레기가 지하에 매립됐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복원 여건 및 필요성 등을 검토해 나대지 복원을 결정한 데서 시작했다. 이를 위해 우선 지중투과레이더(GPR) 지질탐사 기법을 활용해 땅속 쓰레기의 존재를 확인한 후 지난 3월부터 함양국유림관리소와 협업해 지하 1~4m 내에 매립된 41톤의 쓰레기를 굴취해 반출했고, 주변과 조화롭게 지형을 복원함과 동시에 한반도 고유종이자 기후변화 취약종인 구상나무를 비롯한 자생식물 총 30종 1만1000여 본을 식재 및 파종했다. 사업대상지 주변에 자생하는 수목을 이식하거나 종자를 채집해 자체 증식한 지리산 자생종을 식재해 외부 유입으로 인한 2차 생태계 교란을 방지했다. 이번 지리산 복원 과정에는 3회에 걸쳐 자원봉사자, 탐방객 등 약 100여 명의 시민이 동참했다. 지인주 자원보전과장은 “이번에 복원한 지리산 세석평전 일원은 아고산대로 아무래도 다른 지역보다 회복이 더딜 수 있어 주변 생태계와 잘 조화되도록 모니터링과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수정 기자] 강화도와 중구‧옹진구에 속한 인천 지역 섬들의 생태적 가치가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시는 29일 인천지속가능발전협의회 상상발전소 회의실에서 ‘도시생태 현황지도 작성(갱신) 및 활용 체계 구축’ 용역 최종보고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발표된 도시생태 현황지도는 자연 및 환경 생태적 특성과 가치를 반영한 정밀공간지도로 각 주제도 별 공간정보를 확인할 수 있었으며, 특정 생물군집의 서식 공간을 생태적 특성에 따라 유형별로 분류해 5개 등급으로 가치를 평가했다. 비오톱 평가 결과, 육지 지역의 경우 생태적 가치가 우수한 등급Ⅰ지역은 12.6%로 주로 계양산, 문학산 등 산림에 위치한 자연림, 심곡천 등 하천비오톱 등이 포함됐다. 등급Ⅱ지역은 8.9%로 천이(생물 군집의 변화)가 진행된 습지 및 건조지성 자연림 등으로 나타났다. 특히, 강화권역과 중구‧옹진권역 도서 지역의 경우 등급Ⅰ지역은 각각 59.1%, 61.6%로 조사됐다. 또한, 우수비오톱은 육지 지역에는 총 20개소, 도서 지역에는 총 28개소로 조사됐으며, 대상지 특성으로 대경목이 분포하는 조경수 식재지나 소하천, 야생조류 산란지역, 곰솔림, 습지, 대경목 자연림 등으로 나타났다. 이번 용역은 지난 2014년 인천시가 작성한 비오톱 지도를 갱신한 것으로, 유인도서 및 일부 무인도서를 새로 포함해 임상도, 위성지도, 항공지도 및 현지 조사를 실시해 토지이용, 토지피복, 현존식생 등 도시생태특성 변화와 변화된 생물상을 반영했다. 한편, ‘도시생태 현황(비오톱, Biotope)’이란 인간의 토지이용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받아 특정 지어진 지표면의 공간적 경계로서 생물군집이 서식하고 있거나 서식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는 공간단위를 말한다. 이를 반영해 특정 생물군집의 서식 공간을 지도화한 것이 ‘도시생태 현황 지도’이다. 자연환경보전법에 따라 지방자치단체는 도시생태 현황지도 작성을 의무적으로 해야 하며, 지도는 자원환경의 효율적인 관리와 친환경도시 건설을 위해 활용된다. 이용수 인천시 환경안전과장은 “이번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중요 생태자원의 보전 및 우수비오톱의 지속가능한 관리를 위한 정책수립과 각종 도시개발, 도시계획 수립 등 도시지역에 대한 생태적 기능향상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부천시, 사천시, 가평군, 영동군 등이 공공하수도의 운영·관리 최우수 지자체로 선정됐다. 환경부는 전국 161개 지자체를 대상으로 공공하수도의 운영·관리 실태를 평가해 부천시, 사천시, 가평군, 영동군 등 4곳을 그룹별 최우수 기관으로 선정했다고 29일 밝혔다. 또한 김해시, 광주시, 김천시, 군포시, 고창군, 의성군, 보은군, 계룡시 등 8곳은 우수 지자체로 선정했다. 아울러 유역(지방)환경청 선정 우수기관으로 남양주시, 의령군, 증평군, 장성군, 제천시, 영덕군, 진안군 등 7곳은 특별상을, 3년 연속 평가점수가 향상된 수원시, 안성시, 남원군, 산청군 등 4곳은 발전상을 각각 받는다. 환경부는 공공하수도 운영·관리의 효율성을 높이고 관리 기관 간 선의의 경쟁을 유도해 공공하수도 서비스의 질을 향상하고자 2001년부터 매년 공공하수도 운영·관리 실태를 평가하고 있다. 이번 운영·관리 실태평가는 전국 161개 지자체를 대상으로 ▲하수도 안전관리 대응능력 ▲하수관로 유지·관리 ▲하수처리수 재이용률 ▲탄소중립 실천 등 38개 항목에 대해 유역(지방)환경청에서 1차로 평가했고, 1차 평가 우수기관을 대상으로 심의위원회에서 심의를 거쳐 최우수기관을 결정했다. 이번에 선정된 공공하수도 운영·관리 우수 지자체 23곳은 오는 30일 제주 부영호텔앤리조트에서 열리는 ‘2023년 하수도 연찬회’에서 환경부 장관상 등 상장을 받으며, 하수도 관리 대표 우수사례가 공유될 예정이다. 환경부는 이번 공공하수도 운영·관리 실태평가 결과를 환경부 홈페이지에 30일에 공개할 예정이며, 실태평가 시 지적된 사항에 대해서는 지자체에 통보해 조치토록 하고, 이행 여부를 지속적으로 관리할 계획이다. 김종률 환경부 물환경정책관은 “공공하수도 운영·관리 실태평가는 우수사례를 적극 발굴하여 공유하고 미흡한 부분은 조속히 개선토록 유도함으로써 국민들에게 더 나은 하수도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라며 “환경부는 앞으로도 국민 생활과 밀접한 공공하수도 운영·관리의 효율성 향상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1인당 공원 면적이 가장 넓은 세종시가 거주지 주변 자연환경에 대한 만족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와 국립생태원은 전국 17개 광역지자체에 거주하는 성인 8400여 명을 대상으로 ‘2023년 생태계서비스 대국민 인식 및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를 27일 공개했다. 생태계서비스(Ecosystem Services)는 자연 생태계가 인간에게 제공하는 혜택을 말하며 ▲공급(식량, 목재) ▲조절(온실가스 조절, 대기·수질 정화) ▲문화(여가, 휴양) ▲지지(생물 서식처 제공 등) 서비스로 구분된다. 이번 조사 결과 17개 광역지자체 중에서 거주지 주변 자연환경에 대한 만족도가 가장 높은 곳은 세종시로 나타났다. 조사 대상 세종시 응답자의 74.3%가 ‘만족’ 또는 ‘매우 만족한다’고 응답했다. ‘거주하고 있는 지역의 자연환경에 대해 얼마나 만족하십니까?’라는 질문에 세종시 응답자 중 ‘만족’이라고 답한 응답자가 55.7%로 가장 많았고, 이어 ‘매우 만족’이 18.6%로 많았다. 세종시는 1인당 공원 면적(57.6㎡/인)이 광역지자체 중에서 가장 넓고 세종호수공원, 국립세종수목원, 금강수변공원 등 거주지 인근에 접근성이 좋은 공원이 여럿 조성돼 있어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세종 다음으로는 제주(61.8%), 강원(60.9%), 전남(59.3%) 순으로 만족도가 높았다. 자연이 우리에게 주는 혜택인 ‘생태계서비스’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68.3%가 용어를 들어봤거나 알고 있다고 답했다. 지난해 조사 결과인 63.2%보다 5.1%포인트(p)가 증가했는데, 이는 생태계서비스에 대한 인지도가 점차 높아지고 있음을 뜻한다. 생태계서비스의 4가지 기능(공급, 조절, 문화, 지지)을 묻는 질문에서는 조절 서비스를 가장 중요하다고 꼽았다. 기후 위기에 대한 인식이 높아져 여가와 휴양을 누리는 ‘문화’ 서비스 보다, 건강하고 안전한 생활 환경을 조성하는 ‘조절’ 서비스가 더 중요하다고 여기는 것으로 보이고 있다. 반면 거주 지역이 기후 변화로 인한 재해로부터 안전한지에 대한 질문에서는 78.6%가 ‘보통’ 또는 ‘안전하다’고 응답해, 거주지에서 느끼고 있는 기후 변화의 위험도는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자연환경 유형 질문에서는 ‘공원’이 가장 중요하다고 응답했는데, 산이나 바다는 멀리 있는 반면 공원은 대체로 가까이 있어 일상에서 자주 방문할 수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아울러 자연환경 방문 빈도를 묻는 질문에서는 월 2~3회가 31.4%로 가장 많았고, 이어 ‘월 1회 이하’ 28.8%, ‘주 1~2회’ 25.4% 순으로 나타났다. 주변 자연환경 만족도가 가장 높았던 세종시의 경우, ‘주 1회 이상 자연환경을 방문한다’는 응답 비율(45.7%)도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이번 조사는 작년에 이어 두 번째 조사로 환경부와 국립생태원이 설문 조사 기관에 의뢰해 지난 5월 11일부터 5월 30일까지 전국 19세 이상 성인 8407명을 대상으로 온라인을 통해 설문 조사했다. 표본오차는 ±1.25%P (95% 신뢰 수준)이다. 안세창 환경부 자연보전국장은 “생태계서비스는 국민들의 삶의 만족도와 직결된다”며 “접근성이 좋은 도시 공원의 조성, 훼손지 복원, 국가 보호 지역 지정 확대 등 생태계서비스를 지속적으로 확대할 수 있는 국가 정책과 목표를 수립해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이 환경산업 지원금, 환경신기술 인증 등의 환경 분야 각종 신청 서비스를 통합해 제공하는 ‘에코스퀘어’를 공개했다. 27일 환경산업기술원에 따르면 그간 환경기업, 연구자 등은 개별적으로 운영되는 각종 환경정보시스템을 사용할 때마다 시스템별 회원가입 및 기업정보를 입력해야 하는 등 불편을 느끼고 있었다. 환경산업기술원은 이를 개선하기 위해 국민이 사업을 제안할 수 있는 기획재정부 ‘국민참여예산’ 제도를 통해 과제로 선정돼 시스템을 통합하게 됐다. 에코스퀘어는 환경, 녹색을 상징하는 에코와 정보를 공유하는 광장의 합성어로서, 기존 중소환경기업 사업화 지원, 정책자금 융자, 녹색제품 정보 등 관련 시스템의 업무‧고객 정보를 통합하여 사용자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한 번의 정보입력으로 다양한 사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구축했다. 아울러 사용자가 본인에게 해당하는 업무를 쉽게 찾을 수 있도록 ‘환경산업지원’, ‘환경기술인증’, ‘친환경녹색진흥’, ‘환경인력교육’으로 메뉴를 분류해 접근성을 높였다. 특히 통합 현황 메뉴를 통해 신청사업 진행단계(접수현황, 신청결과 등), 신청서류 보완 여부, 수수료 입금 고지 등 사용자가 수행해야 할 업무 현황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보여준다. 사용자가 중요 정보를 놓치지 않고 업무를 진행할 수 있고, 업무 진행 상황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환경산업기술원은 사용자가 신규시스템에 적응하고 사용에 불편이 없도록 27일부터 2주간 집중 지원 기간을 운영하고, 주요 사업 일정에 따라 기능을 순차적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최흥진 한국환경산업기술원장은 “이번 에코스퀘어 서비스를 통해 기업은 환경기술 개발부터 해외진출 지원까지 성장주기에 맞춘 맞춤형 서비스를, 국민은 환경산업 기술 관련 다양한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환경부가 오는 27일 오후 2시부터 에프케이아이(FKI)타워컨퍼런스센터에서 ‘환경영향평가 제도의 새로운 도약, 그 해법은?’을 주제로 정책토론회를 개최한다. 이번 토론회는 환경부, 노웅래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임이자 국회의원(국민의힘)이 공동 주최하며, 환경영향평가협회가 주관한다. 환경영향평가 제도는 그동안 친환경적인 국토 이용을 위해 중요한 정책으로 역할을 해왔으나, 제도 시행 후 40여 년간 변화된 기술발전이나 사회적 여건을 적절히 반영하지 못해 경직되게 운영된다는 지적도 꾸준히 제기됐다. 또한 일부 사업에서 환경영향평가서 거짓·부실 작성 논란이 반복해서 발생하는 한편, 평가서 작성을 대행하는 업계에서는 그러한 사례가 발생하는 구조적 문제를 제기하며 어려움을 호소하는 등 개선이 시급한 실정이다. 이번 토론회는 이러한 요구들을 해소하기 위해 환경영향평가 제도운영의 효율성 개선과 환경영향평가서 작성·협의에서 신뢰성을 강화하도록 합리적인 제도발전 방안을 찾기 위해 마련됐다. 토론을 위한 주제 발표로 환경부에서 ‘환경영향평가 제도 개선방향’을 설명하고, 환경영향평가 전문기관인 한국환경연구원에서 ‘외국의 환경영향평가 운영사례와 시사점’을 소개한다. 이어지는 토론에는 입법기관인 국회 여야 양당의 수석전문위원과 평가대행업계․평가사회 대표 및 언론사 등 분야별 전문가가 고루 참여하고, 학계에서는 환경영향평가학회장이 좌장을 맡아 토론을 진행한다. 한화진 환경부 장관은 “맞춤형 평가체계 도입, 대행비용 현실화 등 제도개선을 통해 환경영향평가의 효과성을 높이겠다”며 “앞으로도 현장의 목소리를 들어 환경영향평가의 본래 기능은 살리면서, 불필요한 이행 부담은 덜어내는 개선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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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선 전시②-전시관] 국립현대미술관 가득 메운 조경가적 삶과 작품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국립현대미술관서울에서는오는9월22일까지약6개월에걸쳐“정영선: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를주제로한국1세대조경가정영선의조경활동을총망라하는전시를개최한다. 이전시는그가태어난1941년부터의삶의여정을되짚어보고1970년대대학원생시절부터지금까지반세기동안진행된60여개의크고작은프로젝트에대한조경작품아카이브로마련됐다.대부분최초로공개되는파스텔,연필,수채화그림,청사진,설계도면,모형,사진,영상등각종기록자료500여점을통해조경가로서의삶의궤적을깊이있게들여다볼수있다. 또한주제별로대표작을엄선해선보임으로써도시공간속자연적환경이설계된맥락과고민,예술적노력을드러내고,이러한사유와철학을조경건축의직능을넘어자연과더불 어사는삶을추구하는우리모두의이야기로환원하고자한다. 전시제목‘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는정영선이좋아하는신경림의시에서착안했다.정영선에게조경은미생물부터우주까지생동하는모든것을재료로삼는종합과학예술이다.삼천리금수강산의아름다운경관을있는그대로그리고자했던겸재정선의진경산수화처럼,정영선은50여년의조경인생동안우리땅의이야기에귀를기울이고고유자생종의생물다양성을보전하기위한노력을해왔다.전시는정영선의작품세계를국가주도의공공프로젝트와민간기업이의뢰한정원과리조트,역사쓰기의방법론으로서기념비적조경과식물을연구하고보존하는수목원과식물원등작업의주제와성격에따라재구성했다.연대기적서사를지양한이러한접근방식은경제부흥과민주화과정이동시적으로발현된한국현대사의특징과도맥을같이한다.동시에수많은유형의작업들이공통적으로정영선이강조하는“지사(地史)적맥락”에기반을두고있음을나타내기도한다. 7개묶음전시,조경직능넘어서는삶의울림 전시는크게7개의‘묶음’으로나뉜다.정영선의조경이그러하듯경계가느슨한최소한의구획을통해관람객이서있는자리에서각프로젝트의맥락을스스로찾아갈수있도록했다.마치자연주의정원속을거닐듯서로배타적이지않은주제들의우연한마주함과포개어짐을의도했다. 첫번째묶음‘패러다임의전환,지속가능한역사쓰기’에서는‘장소만들기’의현장이된조경의사례를살펴본다.한국최초의근대공원인<탑골공원>개선사업(2002)과‘비움의미’를강조한<광화문광장>재정비(2009),일제강점기철길중유일하게조선인의자체자본으로건설된경춘선을공원화한<경춘선숲길>(2015~2017)등수직에서수평으로,채움에서비움으로인식을전환하고공간의정체성을형성하는주요한방법론으로서조경의역할이드러난프로젝트를확인할수있다. 두번째묶음‘세계화시대,한국의도시경관’은주요국제행사개최와더불어한국을찾는세계인에게선진화된도시경관의인상을주기위해동원된사업을다룬다.<아시아선수촌아파트및아시아공원>(1986),<올림픽선수촌아파트>(1988),<대전엑스포>(1993)등한국의경제,문화,기술적도약의기회였던대형국가주도프로젝트들을통해조경가가어떻게발전된도시모습의비전을제시함과동시에인공적인개발사업에땅의논리를연결했는지살펴볼수있다. 세번째묶음‘자연과예술,그리고여가생활’은경제성장이동반한생활양식의변화로수요가생긴가족단위여가활동의장소들을소개한다.정영선은예술,교육,체육,관광등각문화기관과레저시설의기능과목적에충실하면서도우리고유의지형과땅의맥락을살리는데많은노력을기울였다.종합문화예술단지<예술의전당>(1988)의조경구상도와모형사진,스포츠중심의휴양리조트<휘닉스파크>(1995)의식재계획도와피칭자료등이공개되며이는1980~90년대당시디자이너의소통방식을엿보게한다.또한현재진행중인프로젝트로인문학레지던시<두내원>(2025예정)도소개되는데,마르틴하이데거의『숲길』에서영감을받은산책로의개념스케치가공개된다. 네번째묶음‘정원의재발견’은선조로부터향유되어온우리고유의식재와경관,공간구성방식을적극적으로도입한정원을들여다본다.전통정원요소를자유롭게구사할수있는무대가된호암미술관의<희원>(1997)으로시작해경기도와중국광저우사이의교류정원으로조성된광동성월수공원의<해동경기원>(2005),바다가보이는언덕의개인정원<포항별서정원>(2008)등땅의생김새와성격에부합하면서‘깊은주름’의지형을만들어점진적으로경관을볼수있게만드는“전통정원의내적원리를재현”한사례를만날수있다. 다섯번째묶음‘조경과건축의대화’는건축과의유기적인협업을통해탄생한조경작업을살펴본다.제주오설록(2011,2023)의<티뮤지엄>,<티테라스>,<티스톤>,<이니스프리>건축물사이조성한제주특유의지형을살린개인주택인<모헌>(2011)의중정정원에담긴깊은숲의풍경,남해<사우스케이프>(2013)의건물사이바다를향한시야를가로막던돌언덕을마치원래그러했던것같은형태로깎아연출한방식등땅의조건을읽고이를중심으로경관이조성되는과정속에서조경가와건축가의내밀한상생작용을확인할수있다. 여섯번째묶음‘하천풍경과생태의회복’은강이흐르는곳에자연적으로발생한습지를보호하고도심속물의중요성을환기시키는작업을다룬다.정영선은<여의도샛강생태공원>(1997,2007),<선유도공원>(2001),<파주출판단지>(2012,2014)등콘크리트로뒤덮인도시기반시설에수공간을삽입했다.습지를복원하고하천환경을개선해인간을포함한다양한생명체들의보금자리를제공하기위한그의노력이소개된다. 일곱번째묶음‘식물,삶의토양’은다양한식생을수집하고연구하며교육하는수목원과식물원,자연의치유적속성이강조된명상과사색의장소들을조명한다.식물을가까이하는삶을통해자연과조화롭게사는방식을배울수있는곳들이다.광릉수목원으로불리던한국최초의<국립수목원>(1987)의설계청사진과남해의독특한기후대의식생을담은<완도식물원>(1991)의조감도,미국뉴욕주북부의허드슨강상류에자리한원불교명상원인<원다르마센터>(2011)를구상한수채그림,대지와식생현황도등이공개된다. ‘신작정원공개’기대…연계학술행사‘정영선읽기’ 서울관의야외종친부마당과전시마당에는이번전시를위한새로운정원이조성된다.석산인인왕산의아름다움을미술관내·외부에재현하고계절감을더하는한국고유의자생식물을식재하여관람객에게휴식처를제공함과동시에조경가의작품을오감으로체험할수있는기회가될것이다.또한실내전시에소개되는500여점의조경디자인기록자료의다차원적인연출을위해조경의‘시간성’에주목한정다운감독의영상과사진작가정지현,양해남,김용관,신경섭등의경관사진도함께소개된다. 또한전시기간에는다양한행사들이함께열린다.▲정영선의대표작<선유도공원>(2002)의봄,여름,가을,겨울을기록한영상‘선유도의사계’가이달10일부터28일까지상영되며▲5월17일에는14시영화감독정다운의조경가정영선에대한다큐멘터리‘땅에쓰는시’상영및감독과의대화시간이마련된다.▲7월3일에는‘정영선이만든땅을읽다’를주제로학술행사도개최된다.이날행사는‘조경가정영선을읽다’,‘정영선의작업을읽다’,‘정영선과의대화’로구성되며,조경진서울대학교환경대학원교수,배정한서울대학교교수,김아연서울시립대학교교수,배형민서울시립대학교건축학과교수와박승진디자인스튜디오loci소장,전은정조경포레소장,이호영HLD소장,조용준CA소장,백규리현대엔지니어링조경건축매니저등이참여할예정이다. 한편,이번전시에는배우한예리가오디오가이드에목소리를재능기부했다.차분하면서도울림있는목소리의한예리는작품에담긴의미를부드럽게전달했다.녹음을마친후“반세기에걸친작가의대표작이우리모두의일상속에서아름답게숨쉬고있어놀랐다”며전시에대한기대감을나타냈다. 김성희국립현대미술관장은“이번전시는한국을대표하는조경가정영선이평생일군작품세계중엄선한60여개의작업과서울관에특화된2개의신작정원을선보이는특별한전시”라며,“그의조경작품에서나타나는‘꾸미지않은듯한꾸밈’이있기까지의각고의분투와설득,구현과정의이야기를통해정영선의조경철학을깊이있게만나는계기가될것”이라고밝혔다.
[정영선 전시①-개막식] “땅을 돌보는 방법을 잊어버리는 것은 스스로를 잃어버리는 것”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1세대조경가정영선의삶과작품이종로구소격동에위치한‘국립현대미술관서울’을가득메웠다. 국립현대미술관서울은4일“정영선: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전시의개막식을개최했다. 이날행사에서김성희국립현대미술관장은“이번전시가살아있는재료를삼아서평생생물을디자인해온존경받는조경가의예술을감상할수있는기회가될것으로기대한다”며,엄청난국토개발시기속에서도“정영선선생님의조경작업은일찍이자연그대로의모습을놔두자는아주독특한철학이녹아있다”고말했다.“한국현대사의중요한지점에서작가의손길이어떻게담겨져있고또어떤방식으로표현돼있는지방대한양의그림과설계도,사진,영상,모형등다양한매체를통해작품을이해하는데큰도움이될것으로믿는다”며,아울러“전시장을한번방문해서는선생님의작업세계를충분히보시지못할것같다”며“여러차례방문해달라”고부탁했다. 현대사중요한건축조경들,선생님작업이었다니“놀랍다” 전병극문화체육관광부제1차관은축사에서“전시회개막행사에외부인들이이렇게많이온경우는제기억으로는없는것같다”며전시를둘러보니“현대사를지나며중요한랜드마크적인건축물들이많았는데,그건축물의관심받는조경들이선생님의작품이었구나라는생각에놀라웠다”며본받아야할분이라고칭송했다.“인문학적인성찰을기반으로담백하면서도아름다운우리의삶과우리들의정체성을살리고역사적공간을현대적으로재구성해낸상상력이집약된전시”라며“우리삶을쾌적하게해주는공간이면에조경설계자의세심한노력이있었다는것을오늘새삼스럽게깨닫게됐다”고말했다. 이날개막식에는오휘영한양대학교도시대학원명예교수의축사도전달됐다.축사는최자호라펜트이사가대독했다. 오휘영교수는축사를통해,불과반세기전에정영선조경가가언론사기자에서조경분야로뛰어들었던당시에는우리나라가조경의불모지였다며,처음에는“대학에서연구와후학양성에몰두하더니어느새조경설계회사를차려굵직한프로젝트들을거침없이수행해왔다.도전을거듭하는자세는작품에도그대로담겨져늘새로운발상으로시대의정신을잘보여주고있다”고도전정신을치하하며“정영선조경가의발자취는하나하나나이테가되어한국조경의깊이를더하고있다.그의손길이깃든공간들은이땅에많은이들에게편안함과새로운힘을줄것이다”라고찬사를보냈다. “땅을돌보는방법을잊어버리는것은스스로를잃어버리는것” 이어진작가인사말에서정영선조경가는오휘영교수의축사에“은사님의노고는멋진열매가되고싹이되어서조국강산이나날이좋아질것”이라고화답했다. 정영선조경가는“원래우리나라는아득한백제시대때부터정원을소중히여겼고,심지어일본에정원을만들어주기위해전문가가나가기도했다”며일제강점기,6.25등나라가심한고통에시달리다가국가를새롭게세우는과정에서‘조경’이새로운학문으로도입돼당시서울대학교환경대학원을통해지도자들이양성되고수많은일을직접하게됐다고지난조경의역사를회고했다.덧붙여“땅을돌보는방법을잊어버리는것은스스로를잃어버리는것과같다”는간디의말로인사를마쳤다. 이번전시는한국1세대조경가정영선의조경활동을총망라하는전시로,4월5일부터오는9월22일까지이어진다.
‘공간·사람·자연 연결사’ 정영선 조경가의 궤적을 담다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공간과사람그리고자연을연결하는조경을바탕으로한정영선조경가의궤적을담은다큐멘터리영화가개봉을앞두고있다. ‘영화사진진’은지난2일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오는17일개봉예정인영화‘땅에쓰는시’시사회및기자간담회를개최했다. ‘땅에쓰는시’는선유도공원,여의도샛강생태공원,경춘선숲길,서울아산병원등모두를위한정원을만들어온정영선조경가의땅을향한철학과내일의숲을위해현재까지도활동하고있는정영선조경가의사계절을담은다큐멘터리다. 정영선조경가는한국1호국토개발기술사(조경)획득한최초의여성기술사다.다채로운작업을통해대통령국민포장,세계조경가협회(IFLA)상,미국조경가협회상(ASLA),한국건축가협회상,김수근문화상등유수의상들을수상했으며,지난해에는한국인최초로세계조경가협회(IFLA)가수여하는조경계의최고영예상인‘제프리젤리코상’수상자로선정되며세계적으로인정을받았다. 한국에서조경에대한사회적위상이낮았던시기에,아시아선수아파트단지(1984),예술의전당(1984),올림픽선수아파트단지(1985),희원정원,호암미술관(1997-1998),인천국제공항(1999),서울올림픽미술관과조각공원(1999),청계천복원(2002-2005),광화문광장(2007),경춘선재생공원(2014),서울식물원(2014)과같은주요프로젝트를통해조경의중요성과가치를알리는역할을했다. 영화는모든생명이싹트는봄과생동하는녹음으로가득찬여름,무르익은색채너머휴식을기다리는가을그리고모든아름다움을준비하는겨울까지‘사계절’을중심테마로구성해다채롭고도풍성한볼거리를전한다.5년간야생화가만개한정영선조경가의양평집앞마당부터남녀노소모두가즐기는대규모공원과신비로움을간직한개인정원등다양한장소를누비며각계절이지닌고유한경치를온전히담아냈다. 언제나사람과자연의관점에서치열하게고민해온‘땅의연결사’정영선조경가의궤적을따라가며,관객들에게일상의위로를건네는공원의아름다움은물론,‘조화’를잃지않는삶의태도로써공원의의미에대해생각하게만든다. 특히미나리아재비,개쑥부쟁이등우리국토의매력을즐길수있는각양각색의야생화와제주를비롯한전국의금수강산을포착하며,한국적경관의현대적완성을빚어낸정영선조경가가그려온자연스럽고도감각적인풍경들을담아냈다.땅이간직한고유의맥락을읽어시를그리듯공간에생명력을불어넣는1세대조경가의진심어린철학을전하며새로운배움으로관객들에게다가간다. 이영화는국내작품으로는최초로제20회EBS국제다큐영화제개막작으로선정됐으며,남도영화제시즌1순천개막작선정및제49회서울독립영화제장편쇼케이스부문에공식초청되는등작품성을인정받았다. 이날기자간담회에는정영선조경가,기린그림의정다운감독과김종신피디가참석해영화에담긴메시지와영화가만들어지기까지의자세한뒷이야기를들려줬다. 정다운감독은간담회에서“건축과도시를자연과의관계성안에서탐구하는과정을거치며그사이를연결하는‘조경’의중요성을자연스레인지하게됐다.선유도공원,양재천,예술의전당등내인생속의수많은중요한공간들이정영선조경가의손길에의해만들어졌다는사실은운명과도같았다.오랫동안품고있던질문인자연복원과치유에대한희망을풀어나가고자결심한후자연과공간의관계성안에서가장중요한역할을하는조경가의이야기를전하고싶었다”며영화제작의도에대해말했다. 정영선조경가는“1세대조경가라는자격은나혼자잘해서가아닌내주변모든사람들의도움이있어가능했다.그감사함에보답하려다보니지금의내가있는것같다”며“정원을만드는것은단순히꽃을심고나무를기르는것이아닌치유와회복의장이자자연을보살피고서로소통하는장으로만드는것이다.우리가간직하고있는기존의것을더욱아름답게번영시켜자손에게물려주는것이조경가의역할”이라고강조했다. 한편기린그림은정다운감독과김종신피디가2012년에함께설립한건축전문영화영상제작사다.정감독은케임브리지대학에서‘건축과영상’을공부했고,김피디는골드스미스대학에서영화연출을공부했다.
배정한 서울대학교 교수, 차기 한국조경학회장 당선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한국조경학회제27대회장에배정한서울대학교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교수가당선됐다. 한국조경학회는지난29일청주대학교비즈니스대학B동에서‘2024년정기총회및춘계학술대회’를개최하고,제27대회장단선거를진행했다. 차기임원선거는투표를통해진행됐으며선거결과▲회장에배정한서울대학교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교수▲수석부회장에안승홍한경국립대학교교수가당선됐다. 배정한차기회장은“당선된만큼책임감을갖고발표한공약을실천하기위해최선을다하겠다”며“회원개개인의다양한목소리에성실히귀기울이고학회를넘어업계,시민사회,언론,정부·자자체,관련분야등다양한주체와연대하겠다.여러분의많은도움과협조,애정어린질책을많이부탁드린다”는당선소감을밝혔다. 안승홍차기수석부회장은“그동안의경험을바탕으로회원교류증진,학술기능강화,조경교육방향정립,관련학회협력등신임회장님잘도와서회원들의권익신장에노력하겠다.많은협조를부탁드린다”고말했다. 이날정기총회는▲2023년도사업및결산보고▲2024년도사업계획및예산심의▲제27대회장및수석부회장등차기회장단선거▲오웅성홍익대학교건축공학부교수의‘월드스킬&조경가드닝:국력,국격,직업의길’특별강연이진행됐다. 김태경한국조경학회장인사말을통해“청주대학교조경학과창립50주년을기념하는날정기총회및학술대회를개최하게돼뜻깊다.얼마전까지만해도코로나팬데믹속에서벗어나기만기다렸는데,이제는인구절벽을마주하고있다.조경을가르치고,후학을양성하는입장에서가만히있을수는없다.학회를통해보다양질의교육그리고시대에특화된교육을준비하겠다”고약속했다. 홍상표청주대학교공과대학장은축사에서“이번행사를청주대학교에서개최하게돼기쁘게생각한다.우리가살고있는현재는전례없는기후위기와환경문제에직면해있다.해수면상승이상기후,대기오염등이러한문제들에대한해결책을모색하는과정에서조경의역할이어느때보다도중요해졌다”며“도시와자연의조화,지속가능한환경조성을위한혁신적인해결책을찾는것이바로조경분야의과제라고생각된다”고말했다. 조경학회는이날▲서주환경희대학교교수▲이민우공주대학교교수▲이경진공주대학교교수▲박재철우석대학교교수▲조동범전남대학교교수▲변무섭전북대학교교수에게정년퇴임공로상을수여했다. 우수논문상은▲하지아본시구도기업부설연구소장·박재민청주대학교교수의‘탄소저감설계지원을위한수목탄소계산기개발및적용’▲곽윤신가천대학교교수의‘융합도시모델링을통한그린인프라수요예측및지오디자인적용’이수상했다. 우수저술상은▲배정한서울대학교교수의‘공원의위로’▲김순기순천대학교교수·김한배서울시립대학교교수·이상우건국대학교교수·이재호서울시립대학교교수·임의제경상국립대학교교수·최정민순천대학교교수의‘조경개념사전’이받았고,우수번역상은▲황주영서울대학교환경계획연구소박사의‘조경’이선정됐다. 우수졸업생은▲김지연강원대학교▲최수민경북대학교▲민세린경희대학교▲김은주계명대학교▲김유겸고려대학교▲임은혜동국대학교▲권미리동아대학교▲이민서배재대학교▲김소담강릉원주대학교▲이주혁건국대학교▲김하림경남정보대학교▲곽동현경상국립대학교▲이지선공주대학교▲윤영두나주대학교▲김소영단국대학교▲김정재대구가톨릭대학교▲황희진대구대학교▲장지웅상명대학교▲백주희서울여자대학교▲정유진영남대학교▲김태영우석대학교▲송해림전북대학교▲양영백청주대학교▲김지수한국전통문화대학교▲김혜리목포대학교▲이종현서울대학교▲윤예진서울시립대학교▲황서현성균관대학교▲임선영순천대학교▲홍규빈신구대학교▲이현주원광대학교▲김혜교전남대학교▲서현진한경국립대학교▲한승희호남대학교등34명이수상했다. 춘계학술대회는4개분과로▲1분과조경설계·조경이론·조경사▲2분과조경계획·조경시공·조경관리▲3분과경관계획·도시결계▲4분과조경수목·생태계관리순으로진행됐다.
[인사] 이상훈 조경가, 전남대학교 조경학과 교수 부임
[환경과조경정승환기자]이상훈필드오퍼레이션씨니어어쏘시에이트(FieldOperationsSeniorAssociateDesigner)디자이너가3월부로전남대학교조경학과교수로부임했다. 이상훈교수는서울대학교조경학과를졸업하고동대학원에서조경학석사학위를받고,미국펜실베니아대학교에서조경디자인석사학위를취득했다.이후미국의필드오퍼레이션에서10년이상재직하면서시애틀센트럴워터프론트,마이애미언더라인,프린스턴대학교캠퍼스조경설계등의프로젝트를주도했다. 이상훈교수는그동안의경험을토대로전남대학교에서조경설계분야과목을담당할예정이며,도시재생,리질리언스조경설계등에대한실천적대안을제시하고자한다. 이상훈교수는“전남대학교조경학과에합류하게돼영광이다”라며“급변하는현대사회에서조경설계의가치와역할에대해고민하고,학생이실천적창의성을가진인재로성장할수있도록노력하겠다”고포부를밝혔다.
조수다, “전국 조경인 청도에 모이다”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조경계최대오픈카카오톡방모임인‘조경을좋아하는사람들의수다방(이하조수다)’이지난23일경북도청도에위치한대영수림원장에서조경인들을위한‘무료전지교육’을실시했다. 조수다의전지교육은조경전지및방제에대해교육을받고싶어하는조경인들을대상으로지난2022년부터매년정기적으로실시되고있다. 이날교육은오전11시부터전국각지에서몰려든70여명의조경인들이참여한가운데▲서광민아름두리조경팀장의‘전지교육’▲조봉균일송농원팀장의‘방제교육’▲유성훈유한조경개발부장의‘입찰노하우’▲대영수림원송동근방장의‘조경인의삶’에대한이야기등다양한주제로진행됐다. 교육에앞서참가자들은자기소개와조경인으로서앞으로의포부에대해서발표하는시간을가졌으며,이어전지교육을맡은서광민팀장이인사말을통해“전국을매년순회하며조경계에서활동하는많은분들과대화를나누고,특히지방권의조경학전공자,취준생,취업취약계층들과소통하기위해이번행사를준비했다”고말했다. 조수다운영진은“청도가접근이쉬운곳이아닌데비행기까지타고온조경취준생,인천에서관리를배우기위해내려오신실무자등전국먼곳에서다양한조경인들이찾아와주셨다”며,이번교육에대해“실무에서는배울수없는내용들이많았고,훌륭한선배들을한자리에서만나볼수있는멋진자리”라고말해줘서보람있었다는뜻을전했다. 또한성공적인행사가되도록찬조해준회원들게도감사의말을빼놓지않았다.송동근방장이교육장소인대영수림원장을제공하고,엄영민이룸건설대표가볼펜을선물했으며,청도한샘조경에서지역먹거리인곶감을제공했다.그외문경삼성종합건설,동산식물원김영민대표,리컴퍼니이철용대표,계림조경자재,천병훈대표,대림원예종묘문현수전무등많은회원들이식사및운영경비에도움을주었다.더불어사전답사를통해70대주차에문제가없도록진행해준유한조경개발과이룸건설에도감사의말을전했다. ‘조경을좋아하는사람들의수다방’은지난2021년5월15일개설된이래입소문으로인기가급상승한모임이다.현재는카톡방최대인원인1500명을모두채우고대기방까지운영하고있을정도로여전히인기를과시하고있다. 송동근조수다방장은앞으로좀더체계적인교육이이뤄질수있도록올해교육일정을미리공개했다. 이에따르면▲4월28일에는시흥농원에서‘수도경기지역전지교육’이▲5월26일에는나린조경에서‘조경사업준비및취업생을위한충청권교육’이▲7월5~7일2박일정으로문경캠핑장모임▲9월28일대규모서울정모▲11월2일일송농원에서호남정모▲12월7일연탄봉사등이진행된다. 송동근방장은“조수다의힘을모아젊은조경인들이사회로나와서겪는현실적인어려움을해결하고조경실무에잘적응할수있도록도움을줄것”이라며“교육행사를준비하는데운영진이힘든점이많았는데,이번에교육시행일을미리공지했으니원활한행사가되도록많은협조를부탁드린다”고말했다. 한편‘조경을좋하는사람들의수다방’에참여하고싶은사람은카카오톡오픈톡방에서‘조경’검색어를통해찾을수있으며,회원수초과로가입이힘든경우가입대기하면추후참여코드를보내주고있다.
‘정원’과 ‘공원’을 나누는 사회적 기준 ‘부재’…역할과 가치 ‘오염’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언론사마저‘정원’과‘공원’에대해애매한정의를사용하면서,이에대한잘못된개념이사회적으로확산될수있다는우려가제기됐다. 울산지역일간지인경상일보가“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아닙니다”라는고발성영상뉴스를제작하면서‘정원’과‘공원’의차이에대해너무주관적으로정의했다는지적이다. 이언론사는지난18일태화강국가정원에맨발길이나석재벤치등과도한시설물을도입해자연성이훼손되고있는점을안타까워하는내용의고발성영상뉴스를제작해보도했다. 내용의취지는공감하더라도,이러한주장에대한논거로공원과정원을나누는기준이제시됐는데전문분야로서공감하기힘든내용이라는것이다. 영상에서는공원과정원을다음과같이정의하고있다.“정원과공원은개념부터다르다.그중에구성요소로보면정원은식물과꽃,나무등의자연요소와조각품,분수등의예술요소가조화롭게어우러져조성된다고하는반면공원은산책로,운동시설,휴게시설등의시설물과함께자연요소가어우러져조성된다고나와있다” 그러면서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아니므로과도한시설물을도입하지말라고주장하고있어서자칫시설물도입여부가공원과정원을나누는기준으로해석될여지가크다.공원과정원을가르는공인된기준을통해주장을이어가는신중함이아쉽다는지적이다. 공원과정원을가르는공인된기준 하지만사실공원과정원을가르는명확한기준이없다.우리나라에서공원과정원을학문적으로깊이다루어왔던것은조경학이유일한데,조경학에서전통적으로정의해오던공원과정원에대한구별은산림청이추진한‘정원법’이통과되면서혼란을거듭하고있다. 과거에공원이라고부르던것들이공공정원으로불려지기시작했고,‘공공정원’과‘공원’의차이에대한기준을폭넓게공유하지못한상황이어서“태화강국가정원이공원이아니다”라고단언하는것은논란이있을수있다. 다만법적인정의로보면,“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아니다”라는말이맞다.공원은법적으로도시계획시설이지만,태화강국가정원은도시계획상공원에해당되지않는다.그렇다고영상뉴스에서제시한공원과정원에대한정의가법적인정의도아니라는점에서문제점은여전히남는다. 울산시담당주문관은“태화강국가정원은도시계획상공원이아닌하천으로지정돼있다”면서도“시설물들을도입하는것은법적인문제는없다”고말했다. 이에대해남수환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정원진흥실실장은“공원과정원의가장큰차이는어떤시설물이나식물에있는게아닌,조성이나관리에참여하는등의행위가중요하다고생각하는데,시설위주로설명을해놓았다”며“완벽하게설명이되지는않더라도법적인개념을갖고설명했으면좋았을걸하는아쉬움이있다”고말했다. 실제법적인개념을비교해보면▲“도시공원이란도시지역에서도시자연경관을보호하고시민의건강․휴양및정서생활을향상시키는데에이바지하기위하여설치또는지정된것”으로정의하고세부항목을정하고있으며▲“정원이란식물,토석,시설물(조형물을포함한다)등을전시·배치하거나재배·가꾸기등을통하여지속적인관리가이루어지는공간(시설과그토지를포함한다)을말한다”고정의하고있다. 태화강,“정원이냐?공원이냐?하천이냐?” 오순환환경조경발전재단본부장은태화강국가정원의성격이다양한측면에서해석될수있다고말하며,우선법적으로는“하천일뿐”이라는점을강조했다.“공원같은경우에는도시계획시설로돼있지만정원은도시계획시설이아니다.이것이산림청에서지정하는국가정원의문제이다.태화강국가정원은하천이지만땅의속성과는상관없이규모가넓게조성되면서도시공원과같은역할을하고있다.그렇다고해서하천에공원까지중복시설로지정된사례는아직없다”며원칙적으로“하천일부를이용하는이수공간일뿐”이라는것이다. 또한오본부장은조경학의전통적인정의를빌어“본래정원은사유의개념이들어간것이고울타리로위요된곳에조성된것을말해왔다”며요즘“공공정원은공원에해당된다”며,법적인정의를벗어나면“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기도하다”고말했다. 이번사건은조경의정체성을가장잘표현하는단어인‘공원’과‘정원’에대한조경전문가들의최근고민이너무안일하지않은지되돌아보는계기가되었으면한다는제보였다. 아울러“공원”을단순히시설물과식재의형태로정의하는경우,그사회적가치와역할이오염된다는점에서정원법통과이후이어져오는공원과정원에대한혼란스러운정의에대해사회적으로명쾌하게답하고합의해나갈책임이조경학계에던져졌다는지적이다.
[2024 아파트 조경 ③-포스코이앤씨] 심안용·이인효 “백년명원, 백 년을 내다 보는 조경”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자연스럽게만든다고해서진짜자연이될순없지않은가.다만바이오필릭을향한사람의마음을계속적으로불러내서자연에가깝게만들어가고자노력하는것이다” 포스코이앤씨의아파트브랜드더샵에대해사람들에게설문조사를해보면첫번째로꼽는것이‘아파트가튼튼하다’는것이다.그래서인지포스코조경의전략도“백년명원”이다.백년을가는튼튼한조경을말하는것일까. ‘백년명원’에대해백년을내다보고만든조경매뉴얼이라고자평하는포스코이앤씨의심안용,이인효부장은,아파트조경이트렌드에급급하지않고긴호흡을가진전략을가져야한다며“백년명원”은단순히‘튼튼한조경’을말하는것은아니라며인터뷰를시작했다. ‘조경’에서‘정원’으로아파트조경은2000년대초반까지도지상주차장을단순히차폐하는역할을했다.이후신도시를중심으로주차장이지하화하면서각건설사마다‘지상부를어떻게할것인가’가큰화두로떠올랐다. 2010년대초중반에는잔디밭같은넓은녹지를두고큰소나무들을심거나관목을빽빽하게심는것이유행했다.하지만5~6년정도살아보니단지가전체적으로어두워지고유지관리비만많이들어가서아파트단지에큰나무들을심는것이좋지않는다는것을알게됐다. 이후에는지피·초화를활용해아기자기한조경에관심을가지기시작하면서,억새갈대등글라스류를심은지피가든이뜨기시작했다.거기에는지자체중심의정원박람회열풍이한몫했다. “황지해작가가영국첼시플라워쇼에서1등하고지자체마다정원박람회가유행하면서아파트에도정원을조성하는것이큰트렌드가됐다.” 회사마다다르지만보통3년에서5년을주기로트렌드조사를통해조경매뉴얼을만들고있다.새로운매뉴얼이만들어지는것을계기로트렌드가조금씩바뀌는경향을보여왔는데,요즘은해마다달라지는느낌을받는단다.그만큼경쟁이치열해지는것일까. ‘MZ세대’,트렌드를이끌다 최근아파트트렌드가급변하는이유중하나는인구구조변화에있다.집을구매하는소비자층대부분을MZ세대가차지하고있는데,MZ세대들은혼자사는경우도많고,결혼을해도아기를낳지않는경우도많으며,반려동물을키우는등생활트렌드도많이다르다보니공동주택트렌드도달라지고있다.특히1인세대에대한고민이커지고있다. “예전에는결혼해서아이를낳으면집을20평대에서30평대로옮겨가는식의루틴화된것이있었지만요즘은이런공식이깨지고있다.요즘은40~50평대아파트가거의없다.이런추세는2010년대부터나타났는데,최근에는단독거주형의아파트도많이생기고있다.” 하지만MZ세대,독립세대,고령화라는사회적변화속에서포스코만이가진조경콘셉트가무엇인가를생각해보니특별한게없었단다.변화된트렌드에맞는새로운조경전략이필요한시점이었던것이다.하지만모순적이게도최근건설사들이내놓는조경전략변화들이큰의미가없다는데에점점더많은건설사조경인들이공감하고있다. “‘이런시설물이제일이고이런식재방식이유행이야’하면서그동안트렌드를쫓아왔는데지나고보니크게의미가없더라.포스코조경브랜드인‘백년명원’은어떤추세나유행을쫓지않고더먼미래를위해어떤조경을해야하는지를담기위해서론칭됐다.” ‘백년명원’과‘바이오필릭’ 많은건설사들이‘명품조경’을강조했을때,포스코는‘조경’이아닌‘정원’이라는개념을쓰기로했다.정원에서의명품이라고하면명원이아닌가.그래서백년천년된오래된정원들이즐비한유럽,일본,중국을가서사례조사를했다.해외유명정원을찾아보고‘어떤요소와매력들이사람들의관심을끄는것인가’를샘플링을하고시뮬레이션을하여매뉴얼화시키는작업이진행됐다. “지금까지도수백만명의사람들이찾아보는이유를알고싶었다.세계적인명원들을직접찾아가조사를해서사람들이무엇을좋아하는지정리했고,이과정에서트렌드를쫓을필요가없다는확신을했다” ‘백년명원’을구체적으로실현시키는것은바이오필릭디자인(BiophilicDesign)이다.바이오필릭은생명(bio)을사랑(philia)한다는뜻의‘바이오필라’에서확장된말로,인간은본능적으로자연을사랑하게돼있다는의미이다. “본능적이라는것은새소리를들으면좋고,물이흐르는소리를들으면편안해지고,녹색을보면행복감을느끼는데,그이유가다른어딘가에서온것이아니라우리안에내재돼있다는의미이다.” 사실바이오필릭디자인은이미20~30년전미국에서생체모방을의미하는바이오미미크리(biomimicry)디자인이나바이오모픽(biomorphic)디자인으로존재한개념이다.수영선수들의수영복을상어의피부처럼만들어물의저항을없앤다든지각종자연이나생물의형태를모방해서만들면형태뿐만아니라기능적으로도적합하게작동할것이라는믿음이다. 지속가능한식재,심플한시설물‘백년명원’이추구하는식재는‘자연과정원본연의모습에집중하는식재’로요약할수있다.기후와토양에맞는식물을적용해지속가능한생육환경을만드는것이다.자연에서자라고있는형태그대로를가지고와서심으면세월이지나면서더자연스럽게성장해갈것이라는생각이고,그것이야말로‘생태적’이라는판단이다.기존에크고조형적가치가높은수목을식재하던것과대비된다. 그래서인지포스코센터에최근심어놓은교목에는다간형이많다.정형적인수목에대한기준을과감하게버리고산나무같은자연적인모습들이오히려호평을받고있다. “자연적인식재가사실은매우어렵다.보통제주도면제주도,강원도면강원도등지역적으로만정립되어있고,실제우리가사는공동주택의환경은너무다양하다.” 아파트와같은인공지반에지속가능성을만든다는것은애초에쉽지않은일이다.포스코는현재많은전문가들가함께다양한실험과실패를거듭하고있다.이를통해‘생태’라는큰지향을내재화시킨고유기술을만들어가고있다. ‘백년명원’이추구하는시설물디자인은단기적으로는단순함과간결함을추구하는것이고,장기적으로는자연형모습을구현하기위해외관과기능,소재에서자연유기체의오가닉바이오미미크리디자인(Organic&BiomimicryDesign)을추구하는것’이다.이를통해단순하지만오래지나도고급스러워보이는시설물을찾아가고있다. 이러한시설물콘셉트를실현하는데에최근주목받고있는것이3D프린팅기술이다.직사각형태의거푸집으로형태를만드는데는디자인적인한계가있고,그렇다고금형을떠서만드는것은비용적으로힘든일이다보니자연의형태를선호하는조경시설물분야에서활용도가더욱높아질것으로보인다. “대형시설물을만들만한3D프린터가보급되지않아서아직은소형구조물제작만가능하다.지금은작은스툴나테이블등에한정해서재활용플라스틱등을활용해서제작하고있다.” 재활용소재를활용한업사이클링․리사이클링은아파트조경에서는최신트렌드이다.폐플라스틱,폐섬유,폐콘크리트를활용한제품들은바닥포장,구조물,시설물등다양한활용이가능하다. “예전같으면‘폐’라는접두사가붙으면입주자들의불만이있을것같아많이걱정을했는데요즘MZ세대들은업사이클링한시설물에대해서거부감이없다.실제적용된현장의입주자들을대상으로설문조사한결과긍정적이었으며,디자인을더발전시키면오히려더좋아할것이라는확신이들었다.” 백년명원,10%의실험 “백년명원”은가까운트렌드가아니라먼미래를내다보고만든조경전략이라니실험적일수밖에없다.나아가선도적인라는느낌도든다.시공을어떻게구현할것인가도궁금하지만입주자들을어떻게설득할것인가가더궁금해지는부분이다.아직도많은입주자들은키큰소나무를원하지않을까.이에대해‘10%의실험’이라는답변을내놓았다. “선도한다는것만큼무섭고정말건방진말이없는것같다.우리가실험적으로할수있는것은많아봤자10%정도이다.” 조경도하나의문화가됐다.국민수준에따라서정치가가고문화가가듯이,조경도입주자라는소비자들에맞춰가야한다.너무빨리가서도안되고너무느리게가서도안되고적절하게템포를가져야한다.약반발자국정도만앞서도성공적이라는생각이다. 다만20대부터40대초반까지의입주자들은어릴때부터교육을많이받아서지구환경에대한관심이윗세대와는남다른면이있다.이들세대는“소나무안심으면조경이아니야”라고말하는세대가아니다.오히려낯설고새로운것이라도좋다고판단되면더열광하는열린세대이다. “조경은사람들의내면욕구를반영하고다시조경이사람들의마음에어떤심상을불러일으킨다.공간과사람이상호선순환하는원리이다.그래서우리는사람들의마음을요구하는것이다.바이오필릭을향한마음을계속적으로불러내서진짜환경을생각하고진짜자연에맞게만들어가자는것이본질이고,이것이포스코조경이가야할방향이라고생각한다.” 변화의세대들을맞아본능적으로좋은조경에대한열망을한껏불어넣을수있는다양한실험들이이어지길기대해본다. <인터뷰> 언제까지흉내내기만할것인가! 최신아파트조경트렌드에있어서포스코조경이관심을가지고있는이슈는무엇인가? 요즘은정원과조경이라는용어를혼용하면서각각정의하기가어려운부분이있다.개인적으로정원은휴먼스케일로지근에서의디테일한경관을만들어내는것으로기술과감각이필요하고,조경은그보다는좀큰스케일로구분하고,그러한구분을서로인정을해주는것같다.플랜테리어산업이커지고있는것도주목하는변화이다.우리가볼때는정원도비전공인자에게열린분야라고생각하는데,플렌테리어는식물전공과전혀상관없는사람들에게도열린영역으로자리잡아가고있다.하지만이모든것이조경의영역이라는점에서업역이넓어지고다양화되고있고,한편으로경계가모호해지기도한다. 조경분야가이런변화를보듬어안을수있어야한다고생각한다.원하든원하지않든시대의변화에따라필요한분야들은새로생기고있고,그런트렌드가고스란히공동주택에도반영되고있다. 최근에는아파트지하주차장이나웰컴존에플랜테리어를적용해달라는요구도있다.그런데그곳에서식물을키우려면빛이나온습도등을제어하는유지관리기법이라든지토양,관수,배수등의문제를해결할줄알아야하는데,그것은플랜테리어의한계를벗어나는일이다.이것이조경이해야될역할이다. 포스코조경이추구하는바이오필릭디자인은실내플랜테리어의기법도적극적으로차용해수용한다.업역이더넓어지고그만큼역량도확장되어야하는데낯설다고배척만할것이아니다.플랜테리어의어떤점이사람들에게매력적으로어필되었으며어떤부분이부족한가를고민하고,관련된모든분야의기술을수용해서실제적용이가능한현장의시공기술로발전시킬필요가있다. 건설사조경인들에게하고싶은이야기는? 사회와기술의변화에따라사람들의요구사항이달라지고있다.하지만조경은새로운것에대해좀배타적이고거부감도많다.기득권적인경향이없지않아있다.좀더넓게수용하며좀더깨어있는생각을가져야오래갈수있다고생각한다. 지난해건설사조경협의회에서여러건설사들이조경정보를공유하는세미나를했는데,예전에는서로공유하는것을다소꺼려했었다.하지만이러한시대적변화와속도도빨라지고젋은직원들의깨어있는생각과다양한의견들이반영되면서예전처럼한번전략을세워서몇년씩우려먹던시대는끝났다.꼭꼭숨기고내것만좋은거야라고고집피우다가는도태되기딱좋은시대가된것이다.정보는교류와오픈을통해보다나은발전된지식자산이된다.그야말로집단지성과풍부한데이터를확보하면저절로좋은결과가도출되는AI시대인것이다.좋은것은공유해서발전시키고안좋은것은빨리배제시켜서같이상생해나가길기대한다. “지금까지흉내내는것은많이해왔지않은가.트렌드를쫓아서급급하게흉내만내는조경이너무지겹고,그과정에서버려지는자원이너무많아서죄스럽다.세상은수준이높아졌는데더이상흉내내기만할것이아니라그안에본질적인걸좀더찾자”
조경협회·동아전람, 2024 대한민국 조경*정원박람회 공동주최 ‘맞손’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한국조경협회와동아전람이‘2024대한민국조경*정원박람회’공동주최를위해손을맞잡았다. 조경협회와동아전람은지난11일협회사무국에서‘2024대한민국조경*정원박람회’공동주최를위한업무협약체결했다고12일밝혔다. 이번협약은매년코엑스에서개최하는‘대한민국조경*정원박람회’에대한새로운파트너로,성공적인개최를위한역할을구분하고신의성실로협력하기로한다는내용을담았다. 안세헌조경협회회장은“대외적으로조경*정원산업을펼쳐보일수있는플랫폼의장이됐으면좋겠다”며“조경인과조경을사랑하는많은분들의관심과참여바란다”고말했다. 서원익동아전람대표이사는“MBC건축박람회개최등그간의전시노하우와경혐을바탕으로,공격적인마케팅과홍보활동을통해모두만족할수있는박람회를위해적극적으로지원하고협력하겠다”고약속했다. ‘2024대한민국조경*정원박람회’는오는5월29일부터6월1일까지4일간코엑스B홀에서개최된다.현재전시참가업체를모집하고있으며,참가를원하는업체는출품신청서를동아전람운영국으로보내면된다. 한편조경협회회원의경우,조경협회사무국에참여의사를사전에알린후신청하면30%할인혜택을받을수있다.
정수탑, 세계적 예술가 ‘네드 칸’ 만나 도심 대표명소로 재탄생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지은지38년이지난가락시장사거리정수탑이세계적인건축가이자설치미술가인네드칸(NedKahn)에의해예술명소로재탄생된다. 서울시는이미20년간가동을멈춰버린높이32m깔때기모양의정수탑일대를물의생명력을주제로한공공미술사업을추진한다고12일밝혔다. 1986년축조된가락시장정수탑은시장에물을공급하던지하수저장용고가수조였으나2004년물공급방식이바뀌면서폐쇄돼20여년동안가동이멈춰있는상태였다.현재서울에남은유일한급수탑으로2009년디자인이개선된후보존돼왔다. 이번사업은‘샘(SAM,SeoulAquaMonument)-932’라는이름으로,네드칸의설치예술작품‘비의장막(RainVeil)’을더해오는6월시민들에게공개할계획이다.‘샘-932’는정수탑의오랜역사와물의소중함과정수탑이위치한도로명지번(932번지)을따서지었다. 정수탑에는비의물성을담아바람에따라움직이는장막이설치되고시민들은바라보는방향과눈높이에따라다채로운광경을감상할수있게된다. 싱가포르마리나베이샌즈의대표조형물인레인오큘러스(RainOculus)작가인네드칸은,서울시가추진한가락시장정수탑국제작품공모에자신의‘베일(Veil)연작’을제안했다.기후의순환으로만들어지는비의물성을담아바람에출렁이고움직이는장막을덧입히는기획으로최종선정됐고서울에서는아직한번도시도된적없는설치미술방식이다. 아울러정수탑내부는시민들이직접만든미술작품으로채워질예정이다.6월함께공개될정수탑내부에는100명의시민들이직접만든‘바다의조각’을하나하나쌓아올려바다단면을형상화한대형공동작품이들어선다. 기후위기로발생하는해수면상승의심각성을알리고30년간상승한바다의수위를표현한작품으로,바다의수위를나타내는6가지색을녹인레진아트블록을시민과함께만들고쌓아올려완성된다. 이와관련해시는오는23일진행될‘바다의조각만들기프로그램’에참여할시민100명을13일부터22일까지모집한다.서울시민누구나참여할수있고서울시공공서비스예약시스템에서“바다조각”으로검색해신청하면된다.선착순마감될예정이다. 이외에도6월개장식과함께진행될‘가락아트마켓’참여작가20팀도4월부터모집할예정이다.‘가락아트마켓’은가락시장유통상인과청년작가가함께만드는상생의장으로물과농수산물등을주제로활동하는예술가및디자이너20팀과해당품목을판매하는입주상인이어울려공동부스를운영한다. 이번사업은서울의5대생활권역에예술명소를만드는‘디자인서울2.0-권역별공공미술’사업첫사례로,송파구가진행중인주변공원화사업과어우러져예술작품과휴식이함께하는동남권의예술쉼터로사랑받을것으로기대하고있다. 2022년10월사업대상지공모에송파구가서울농수산식품공사의정수탑과주변일대를대상지로제안하고공모에선정되면서시작됐다.농수산식품공사가정수탑과녹지의시민환원을결정하였고서울시는정수탑의작품화를,송파구는송파대로명품거리조성과연계한작품주변녹지공원화사업을맡았다. 최인규서울시디자인정책관은“가락시장정수탑프로젝트는오랜도시유산에공공미술을접목해시민들에게예술명소로되돌려주는기념비적사업”이라며“동남권인송파구가락시장정수탑을시작으로서울시내5대권역에시민이함께하는명소를조성해도시곳곳에서공공예술을즐길수있는서울을만들겠다”고말했다.
[미래포럼] 잘 짜여진 각본, 선형공원
(재)환경조경나눔연구원미래포럼연재 조경인이그리는미래 경의선공원,경춘선공원,서울로7017...나아가프롬나드플랑테(파리),하이라인(뉴욕),벨트라인(애틀란타)...그렇다.모두도심한복판을가로지르는선호도높은긴선형공원들이다.제주도의올레길이나북한산의둘레길과같이트레일을위한길이아니라,도심한복판을관통하는‘~선(라인)’으로명명되는공원들이다.‘길’과달리‘선’이라는명칭에서오는차이는어떠한가?전자는자연적으로만들어진그리고자연속에위치한순환형동선을갖춘산책로의느낌이다.반면후자는인공적으로만들어진그리고도심속에있는일자형동선을지닌공원이다.도심에자리하고있는면적인공원과는어떠한차이가있을까?얼마전까지만해도선형공원은단순한산책로정도의‘길’적인의미였으나,최근에는면적공원을조성할여유가없는좁은도심공간속에서새롭게등장한대안적형태의공원이되고있다.그린네트워크라는현판아래면적공원을연결하는보조적의미로서의선형공원이아니라,이제는대등한대안이된것이다. 면이주는장점은다양하다.선적으로나타나는이용자들의동선을무한대로조합할수있다.그래서각동선의조합에따른다양한공간활동이가능하다.가벼운혼자만의산책부터축구와같은격렬한단체운동까지,넓은잔디밭에서는시민들의모든여가행태를수용할수있다.다만,갈림길은선택에부담이있는낯선이에게는고민의시작이다.이곳을잘알고자주찾는주민이라면매일의공간체험으로무의식적인공간선택이가능하겠지만,낯선이에게는객관식시험지의보기들과같다.그래서선택(체험)하면항상아쉬움이남는중간고사같은곳이면적공원이다. 선은면과는다른측면에서매력이있다.한국계미국배우스티븐연이주연을맡아,미국에미상에서작품상과남녀주연상을포함해무려8관왕을차지한‘성난사람들(원제BEEF)’이란드라마가있다.매순간잘못된선택으로점철된인생속에서많은스트레스를받는현대인의모습을블랙코미디로실감나게그려냈다.현대인들은무의식적으로매순간선택을강요받고머리가복잡해진다.스트레스로좀쉬고싶고,아무생각없이멍하게걷고싶은마음이들수밖에없다.이런순간이찾아온다면가까운주변의선형공원을찾아서걸어보라고귀띔해주고싶다.코로나를계기로일방향의선형공원은중요한공원의형태로등장했다.강요된선택없이,머리를비운채,아무런간섭없이,짜여진각본대로방향과속도를제어해주는곳이선형공원이다.발을내딛는순간부터공원에대한매뉴얼은단순하다.정해진길을따라걷기만하면된다.잘만들어진영화를보면서머리를비우고심신을단순하게정화하는순간이다.다른점은앉는게아니라걷는다는것이다. 선형공원은이곳을처음찾는관광객들에게는아주유용한형태의공원이다.다음목적지를향해한방향으로계속나아가야하는관광객들에게일방통행의선형공원은오히려유용한관광코스가될수있다.서울을보행친화적인21세기형관광도시로만들고싶다면,선형공원을도심속핵심인프라로조성해보길제안한다.서울이가진잠재적랜드마크를찾아서,각점을연결한선형공원을조성한다면훌륭한관광자원이될수있다.시점에어떠한시설을놓고,종점에어떠한시설이있느냐에따라선형공원의효용과가치그리고이용률에차이가난다.잘짜여진각본으로대박흥행을기록할수도있다. 뉴욕의하이라인은뉴요커들뿐만아니라전세계인이사랑하는전형적인선형공원이다.같은선상을왕복해야만하는선형공원은지루하게마련이다.그래서선형상의진행방향과역방향보행시보이는경관에변화를주어야하는데이를잘해결한선형공원이하이라인이다.풍성한나무와초화들을의도적으로활용해시야를적절히닫아주면서선형을되돌아올때는새로운경관이전개되도록조성했다.만약개방감을위해시야를열어주었다면,오히려지겹고단조로운공원이되었을것이다.더불어토머스헤더윅의베슬이라는명확한시점(혹은종점)과리틀아일랜드라는명확한종점(혹은시점)이있어더욱걷고싶은장소가되었다.센트럴파크가보고싶은공원이라면하이라인이걷고싶은공원인이유이다. 비슷하지만다른사례로애틀란타의벨트라인이있다.둘을비교해보면확실히이용객의차이가있다.하이라인은관광객들이많이찾는공원인데반해,벨트라인은관광객보다는지역주민들의이용빈도가높다.조성당시부터바이커들을고려하여개방감있게공간을조성하였다.산책보다는이동통로의역할에좀더주안점을두고조성하여,바닥포장재역시목재나블록보다는콘크리트나아스팔트와같은재료를주로사용하였다. 다소극명하게대비되는두공원의목적에서선형공원의형태를그려보고결과를가늠해볼수있다.복잡한도심에서면적공원도중요하지만,잘짜여진각본처럼의도된선형공원을목적에맞게잘살릴수있다면,걷고싶고보고싶은도시를만들기위한촉매역할을할뿐아니라관광객유치에도성공할수있을것이다.이제선형공원이더이상조연이아닌당당한주인공으로등장할때가왔다. 변재상/신구대학교환경조경과교수
골프코스 설계, 창작성 없다?!…골프장 설계 저작권 소송 패소 ‘논란’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골프코스설계업체들이스크린골프업체를상대로제기한골프코스설계저작권소송에서“골프코스설계는창작성이없다”며저작권보호대상이아니라고판결해논란이다. 지난달1일서울고법민사5부는골프코스설계업체인오렌지엔지니어링등이스크린골프사업자인골프존을상대로제기한소송에서원고일부승소로판결한1심을파기하고패소판결했다. 골프장소유주vs골프존 이번사건은2000년대말경골프존이라는업체에서스크린골프사업을시작하면서국내골프장을그대로재현한시뮬레이션영상을제작해사용하면서저작권비용을지불하지않은데서시작된다. 당시골프존은몇몇골프장으로부터사용동의를받고위성사진,준공도면을받아사업을추진했으며,이후사업이성장하면서골프장들로부터소송이제기됐다. 골프장소유주들은골프장의자료를이용해스크린골프를만들어서상당한이익을취하니일종의이용료를달라고주장했고,2020년3월대법원에서일부승소판결이나와애초동의서를써준골프장들을제외한나머지골프장들에게이용료를지불하도록했다. 하지만당시소송에서골프장소유주들은“골프장이골프코스설계저작권을갖고있다”고주장을했지만,법원에서는“골프코스는골프장이아닌설계자의저작물에해당한다”는점을분명히했다. 골프코스설계업체vs골프존 대법원의판결이후골프코스설계업체들이골프존을상대로저작권소송을제기했으며,오렌지엔지니어링등이제기한소송에서도1심에서“골프존이손해배상을하라”는판결이내려졌다. 하지만지난달1일열린2심에서는기존1심판결을뒤집고원고패소판정이내려졌다. 이번소송을제기한오렌지엔지니어링등골프코스설계업체는법원에서“골프코스구성요소들의구체적인배치,모양,길이,방향및각도,위치,크기등을그대로사용해저작권을침해했다”며“영상을삭제하라”고주장했다. 이에대해스크린골프업체인골프존은“골프코스설계도면에는창조적개성이드러나지않으므로저작물이라할수없다”,“설계도면과스크린골프영상사이에유사성도없다”고주장했다.시공과정에서설계변경이이뤄지기도하고유지관리를통해실제골프장모습이변화된다는것이다. 하지만법원은골프장은티잉그라운드,페어웨이,러프,벙커,워터해저드,그린등의형태,개별홀들의배치,조합에관한인간의사상이표현되어있는‘건축저작물’에해당한다는점을인정했으며,설계업체들이제시한설계도면과골프장의실제모습을비교해본결과거의동일하다는점에서스크린골프영상이설계도면을‘복제’했다는결론을내렸다.골프코스설계업체들이주장한설계저작권을인정한것이다. 하지만법원은설계업체들이제기한각각의골프코스설계에대해창작성을인정할만한요소가없다며저작물로서인정할수없다는결론을냈다.“골프코스가저작권대상이긴하지만창작성이없으니베껴써도된다”는것이다. 창작성의기준,“재미위한것은창작적요소아니다?!” 법원은저작물에대해독창적이지는않더라도창작적이어야한다며,“남의것을모방하지않을것”,“사상과감정에대한창작자자신의독자적인표현을담고있을것”이라는두가지조건을제시했다. 특히골프코스설계는예술이아닌‘기능적저작물’로서,사상을보호하는것이아니라‘창작성있는표현을보호’하는것이므로,설계에창조적개성이드러나있는지를판단했다고밝히고있다. 쟁점은크게두가지였다.하나는“골프코스구성요소들의형태배치조합에있어서창작적인표현이있는가”이고다른하나는“자연물의조작은창작적인가”이다. 결과적으로법원은창조적개성을찾지못했다고판결했다. 법원판결에의하면,“골프코스는경기장”이다.골프코스요소들은골프경기규칙에적합한규격과방식으로설계될수밖에없고,이들의홀배치순서등은골프경기에서난이도,재미,전략등의기능적목적을달성하기위한경기장조성원칙에해당하므로창작성이인정되지않는다는것이다.이에대한근거로미국골프협회(USGA)와전남도청에서발간한골프장사업길잡이에는골프코스설계에대한기준을제시하고있으며,‘난이도,재미,전략’을추구하라는설계지침이포함되어있다는점을들었다. 또한국내골프장은대부분산악지형에조성되고있어서지형적제약을많이받고있으며,클럽하우스등의시설물배치등도이용객들의안전및효율성에따라배치되므로단순히기능적요소로보아야한다고판단했다. 또한‘자연적요소’에대해서는골프장이위치한부지의경관이거나조망대상이어서골프장자체의미적요소에해당한다고보기어려우며,지형,경관,조경요소,설치물등을결합해조성한골프장이라고하더라도자연물의조경관리가저작권법상미적형상으로서의창작적표현으로보기어렵다고판단했다. 실상창작성이없는산악지형이나자연물과경기요소를제거하고나면창작적인것이무엇이남느냐고묻고있는것이다. 골프장이축구장인가?! 이번판결에대해한국골프설계가협회는“수년간,수많은재판을통해인정받았던골프코스의창작성과저작물성을하루아침에모두부정당했다”며반발했다. 협회는이번판결에대해“골프코스는적합한규격이나국제기준이정해져있지않다”“우리나라산악지형처럼지형의변화가많은공간에서골프코스를배치하는것은오히려고도의설계적상상력과창의성이필요하다”,“골프코스는단순히평면적인홀을기능적으로나열하는것이아니다”라며조목조목판결에대해지적했다. 실제골프경기에서난이도,재미,전략등의기능적목적을달성하기위한골크코스요소들을창작적요소에서배제하겠다는결론이얼마나설득력을가질수있을지논란이일고있다. 또한판결에서는독창성과는다른개념으로창작성을이야기하고있는데,골프장의조경공간을자연물에대한관리일뿐이라는이유를들어일괄적으로창작적요소에도해당되지않는다며배제해버리는것은,조경에서‘주변자연과의조화’가매우중요한창작성의한부분이라는점에서배치된다는지적이다. 이현강오렌지엔지니어링대표는“골프장설계는조경설계의광역적인한분야라고생각을하고있다”며조경과별개의사건이아니라고강조했다.또한“우리나라가세계적으로케이컬처의우수성을말하며문화의중요성을강조면서도정작한전문분야의창작성에대해서는반하는결론이난것같다”고깊은유감을표현했다.
  • 환경과조경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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