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더관리
폴더명
스크랩

보도자료

뉴스 상세검색
뉴스 상세검색 닫기
카테고리
기간
~
검색어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우암 송시열이 만년에 은거하면서 학문을 연구하고 제자들을 가르쳤던 곳으로 유명한 ‘화양구곡’을 그린 ‘이형부 필 화양구곡도’가 경기도 문화재로 지정됐다. 경기도는 우암 송시열이 만년에 은거하던 곳으로 당대의 문인들에게 높은 관심과 선망의 대상이었던 화양구곡을 그린 작품 ‘화양구곡도’ 등 3건의 문화유산이 경기도 문화재로 새롭게 지정됐다고 19일 밝혔다. 경기도는 지난 13일 경기도문화재위원회 유형분과회의를 열고 이들 문화유산 3건을 도 지정문화재로 확정했다. 신규 지정된 경기도 문화재는 ▲우암 송시열 후손 소장 ‘이형부 필 화양구곡도’ ▲화성 홍법사 ‘묘법연화경’ ▲안성 영평사 ‘독성도 및 초본’이다. ‘이형부 필 화양구곡도’는 충청북도 괴산에 있는 명승 제110호인 화양구곡을 그린 그림이다. 화양구곡은 경관이 아름다울 뿐 아니라 조선후기 정치사, 문화사, 사상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우암 송시열이 만년에 은거하면서 학문을 연구하고 제자들을 가르쳤던 곳으로 유명하다. 조선 후기 정권을 장악한 서인-노론계에서는 그들의 사상적 연원을 율곡 이이로 삼고 송시열이 이이의 사상을 이어받은 것으로 생각해 조선후기 역사 및 사상사에서 아주 중요한 인물인 송시열과 관련된 화양구곡을 시문으로 읊고 그림으로 그리며 기념했다. 화양구곡은 많은 문헌에 자주 등장함에도 불구하고 실제로 그림으로 그려진 작품은 아주 드물게 전해진다. 이번에 경기도 문화재로 지정된 화양구곡도는 충북대학교박물관본 및 조선민화박물관본과 더불어 희귀하게 확인된 것으로, 어릴 때부터 글씨와 그림에 능한 것으로 유명한 이형부가 1809년 그린 것이다. 조선민화박물관본 병풍도 이형부의 <화양구곡도>를 기반으로 그려진 것이어서 이번에 지정된 이형부의 화양구곡도는 그 가치와 의미가 매우 크다는 것이 경기도의 설명이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생물자원에 대한 대량증식 연구부터 기술지원까지 자생생물 자원화를 위한 거점이 마련됐다. 환경부 소속 국립생물자원관은 19일 경남 밀양시 상남면에 위치한 생물자원 대량증식 전문 연구시설인 ‘생물자원증식연구센터’ 개소식을 개최했다. 이날 개소식에는 배연재 국립생물자원관장, 박일호 밀양시장을 비롯해 대학교수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행사 이후에는 정병룡 경상대 교수, 신재호 경북대 교수, 문태영 고신대 교수 등 야생생물 증식연구 전문가들이 ‘생물자원의 보존과 현명한 이용’을 주제로 세미나를 진행했다. 생물자원증식연구센터는 총면적 1861㎡, 지상 2층 규모로 인공광원(발광다이오드, LED) 수경재배실, 조직배양실, 육묘실, 미생물증식연구실 등 다양한 대량증식 연구시설을 갖추고 있다. 인공광원 수경재배는 토양 대신에 물이나 배지에 식물생육에 필요한 무기 양분을 녹인 배양액을 공급하면서 인공광원으로 식물을 재배하는 방식을 말한다. 생물자원증식연구센터는 식물, 미생물, 곤충 등 자생생물 전반에 대한 기초 증식연구와 지역사회 연계 시범재배지 운영 및 산학연 관련 기술지원 등 대량증식 연구를 전담하게 된다. 국립생물자원관은 2016년부터 야생식물 대량증식 사업을 추진해 빌레나무 등 자생식물 30여 종에 대한 대량증식 연구와 수원시(칠보치마), 제주도(황근), 전주시(전주물꼬리풀) 등 지역사회 보급을 기반으로 하는 자생식물의 가치 확산을 위해 노력해왔다. 배연재 국립생물자원관장은 “이번 생물자원증식연구센터의 개소로 대량증식 연구의 산학연 운영체제 구축과 자생생물 자원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한국경관학회는 싱가포르로 해외답사를 떠날 참가자를 모집한다. 이번 해외답사에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2020년 1월 11일부터 15일까지 3박 5일 일정으로 꾸려진다. 참가비는 1인당 165만 원으로, 참가자는 15명만 선착순 모집한다. 답사 참가를 원할 경우 오는 31일까지 한국경관하괴 이메일 또는 전화로 신청하면 된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파주시가 시민의 안전, 양호한 수질, 휴식 공간 마련을 위해 운정호수·소리천, 금촌과 연결되는 공릉천 친수공간 조성사업을 추진한다. 파주시는 18일 시청 신관 3층 비즈니스룸에서 김정기 부시장과 관련 부서 국·과장, LH 파주사업본부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친수공간조성 기본계획수립 용역’ 착수보고회를 개최했다. 운정호수, 소리천, 금촌과 연결되는 공릉천 친수공간 조성을 위한 기본계획수립 용역은 이번 착수보고회를 통해 친수공간 조성 기본계획수립에 대한 추진 방향을 설정하고, 향후 시민&전문가 자문단 회의와 중간보고회 등을 통해 내년 4월까지 기본계획수립을 완료할 계획이다. 용역의 주요 내용은 시민의 여가시간을 책임질 수 있는 휴식공간 창출을 목표로 ▲현황 및 여건 분석 ▲국내·외 사례조사 및 분석 ▲지속가능한 기본구상 및 마스터플랜 수립 ▲운영관리 및 수질개선 방안 등이다. 또한 시는 이날 친수공간조성 전문가 자문단, 파주시 관계자, 기본계획수립 용역사 등 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친수공간 조성 전문가 자문단 회의’를 개최했다. 이번 회의는 ‘운정호수·소리천, 금촌과 연결되는 공릉천 친수공간 조성사업’에 대한 전문가의 다양하고 기술적인 의견을 수렴해 사업에 적극 반영함으로써 사업의 완성도를 제고하기 위해 추진됐다. 회의에 참석한 자문단은 수자원, 수질, 조경, 토목, 도시계획, 환경 디자인 등 각 분야의 전문가들로 구성됐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국내 최초 정원을 소재로 한 UHD 다큐멘터리 ‘오마이가든’이 오늘(18일) 저녁 7시 40분 KBS1TV(제주방송)에서 방송된다. 최근 식물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커졌다. 반려식물 시장이 반려동물 시장을 앞서고, 다육이 열풍이 불고, 플랜테리어(플랜트+인테리어)가 유행이다. SNS에는 자신이 기르는 식물에 대한 다양한 콘텐츠가 쏟아진다. 제작진은 이러한 열풍이 어디서 시작됐고, 사람들이 어쩌다 정원과 사랑에 빠지게 됐는지 궁금증을 갖게 됐고 이에 대한 해답을 얻기 위해 다큐를 제작하게 됐다. 다큐는 먼저 제주에 부는 가드닝 바람에 대해 살펴본다. 돌담과 올레, 곶자왈 등 제주의 풍경을 끌어안은 정원들이 생겨나고, 중산간 마을엔 반려식물 가게가 문을 열었다. 초보 가드너들을 위한 마켓이 열리고, 직장인들은 식물동아리 활동을 통해 힐링의 시간을 갖는다. 제주는 식물의 보고이자 가드닝의 최전선이다. 한라산과 생태숲 곶자왈, 넓은 초원과 원시림에서 우리는 제주형 생태정원의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다. 현재 제주에서 부는 가드닝 바람을 통해 ‘제주형 가드닝’의 의미와 가치를 들여다본다. 이후 제작진은 해외로 눈을 돌렸다. 슬럼가였던 고가철로를 도시정원으로 새롭게 탄생시킨 미국 뉴욕의 하이라인과 시민들의 텃밭 공동체인 커뮤니티 정원, ‘정원의 왕국’이라 불리는 영국의 생활 속 가드닝을 통해 그 답에 한 걸음 다가간다. 다큐에는 BBC에서 30여 년간 가드닝 프로그램을 진행해온 몬티돈을 만나 정원과 삶에 관한 이야기를 담은 인터뷰도 실렸다. 제작진은 다시 제주로 돌아와 제주에서 나고 자란 조경가 김봉찬 더가든 대표를 만난다. 그가 만든 베케정원에서 방문객들의 반응과 평가를 듣고, 그의 말을 통해 제주 생태정원의 가능성을 점쳐본다. 이를 통해 이 시대를 사는 우리에게 정원이 어떤 의미와 가치로 다가오는지 생각해볼 시간을 갖게 한다. 이번 다큐는 50분 분량으로 현재성 PD가 연출을 맡았으며, 김명주 작가와 김종욱 촬영감독이 합을 맞췄다. 18일 방영되는 다큐는 KBS1TV 제주지역방송을 통해서만 볼 수 있으며, 내년 1월 중 전국방송으로 볼 수 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건축, 조경 3D 시각화 작업이 점차 더 쉽고 빠르게 하는 것이 가능해지고 있다. 이에 따라 도시를 구성하는 요소들이 만들어지는 과정에 보다 정확도 높은 시뮬레이션이 적용되면서 지금까지 보지 못한 새로운 프로젝트로까지 확장되고 있다. 세계적인 게임개발사이자 게임엔진 개발사인 에픽게임즈의 한국법인 에픽게임즈 코리아는 17일 강남구 논현동에 위치한 건설공제조합 본점에서 건축 및 조경업계 종사자들을 위한 ‘언리얼 빌드: 건축 2019’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번에 개최되는 ‘언리얼 빌드: 건축 2019’는 일반산업 분야 중 건축 업계에서의 언리얼 엔진을 통한 혁신적인 사례부터 고퀄리티의 실시간 시각화 및 인터랙션 콘텐츠 제작법까지 관련 종사자들을 위한 세션들이 마련됐다. 이번 세미나에는 건축, 조경 분야에 종사자 2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신광섭 에픽게임즈 코리아 부장은 ‘언리얼 엔진을 통한 AEC 분야의 혁신’ 발표를 통해 디자인에서부터 제품 판매 그리고 관리에 이르기까지 건축 전반에 걸쳐 언리얼 엔진을 활용한 다양한 사례를 통한 언리얼 엔진에 대한 이해를 도왔다. 신광섭 부장은 “일반 산업 분야 81%가 리얼타임 렌더링을 사용 중이고 59%가 1년 안에 도입할 것이라고 답했다. 조사에 따르면 건축 분야에서 사용 중인 렌더링 엔진 중 언리얼 엔진이 5위를 차지하고 있는데, 앞으로 사용하기 위한 툴로 언리얼 엔진을 테스트하고 있는 회사가 많았다. 이들의 65%가 언리얼 엔진을 도입할 예정이라고 답했다”며 앞으로 건축 분야에서 언리얼 엔진 사용 비중이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신 부장은 “모든 디자인과 엔지니어링에서 컨셉, 세부디자인, 분석·시뮬레이션, 문서화, 제작, 건축, 판매, 마케팅, 유지관리 단계마다 별개 프로그램이 사용되는 문제가 있었다. 하지만 언리얼 엔진으로 가져오면 모든 에셋으로 만들 수 있다. 건축 모든 개발 단계에서 언리얼 엔진을 사용할 수 있다. 다른 곳에 있는 디자이너들이 한 3D 화면으로 함께 콜라보하면서 리뷰할 수 있는 협업 툴도 제공된다. 소스코드까지 제공해 어떤 기술이나 장비도 붙일 수 있는 오픈된 확장성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에픽게임즈에는 트윈모션과 언리얼 엔진이 있다. 트윈모션은 언리얼 엔진 기반 건축 비주얼라이징 툴이다. 트윈모션은 스케치업에서 몇 번의 작동으로 날씨, 계절을 조절하고 조감도를 만들 수 있는 툴이다. 트위모션에서 언리얼 엔진으로 불러오면 문을 열거나 가구를 실시간으로 바꾸는 것도 할 수 있다. 내년에 트윈모션으로 만든 것을 언리얼 엔진으로 가져올 수 있도록 개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전 세계적으로 언리얼 엔진이 사용되고 있는 사례를 보여주며 ▲몰입감 있는 디자인 ▲비주얼 기반 커뮤니케이션 ▲리얼타임 레이트레이싱 ▲버추얼 판매 ▲디지털 트윈 ▲디지털 교육의 이뤄질 수 있음을 강조했다. 신 부장에 따르면 3D환경에서 직접 디자인하면서 어떤 디자인이 나올지 직관적으로 이해하고, VR 장비를 통해 사람이 중점적으로 보는 곳, 관심 있는 곳을 테스트해 조경 디자인을 바꾸는 일이 이미 진행되고 있다. 경기장, 교도소, 철도 위 증축 등의 프로젝트에서 언리얼 엔진을 활용해 문제점을 조기에 발견하고, 건축주를 이해시키는 비주얼 기반 커뮤니케이션이 이뤄지기도 했다. 리얼타임 레이트레이싱 기능을 통해서는 예술품이 만들어졌을 때 주는 느낌, 감성을 미리 느껴보는 것이 가능해졌고, 기존에 5일이 걸리던 작업이 1시간 만에 가능해졌다. 헤드 마운트 디스플레이(HMD)를 통해 VR로 세대별 견본주택 내부와 옵션 등을 생생한 3D로 확인해 볼 수 있는 프로그램도 개발됐다. 이를 통해서는 견본주택 축조 시 발생하는 공간적 제약을 뛰어넘어 고객들이 실시간으로 단위세대 상품과 옵션을 확인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고객들은 이 프로그램을 이용해 3D 콘텐츠로 제작된 아파트 내부를 확인할 수 있으며, 실시간으로 옵션 상품을 적용해볼 수 있다. 현실세계의 기계나 장비, 사물 등을 가상세계에 구현하는 디지털 트윈을 적용한 스마트시티 기술에도 언리얼 엔진이 적용되고 있다. 바닷속 시추선의 운영상황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시야 확보가 안 되는 심해에서 3D 데이터를 활용한 로봇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중국은 디지털 트윈으로 아파트의 각종 상황을 관리하고 있으며, 디지털 트윈 기술로 가상공간에 실제와 동일한 도시를 구현하는 프로젝트도 진행 중이다. 도시에서 필요한 리소스와 사람의 행동까지 실시간 데이터로 구축하고, 사고가 났을 때 가능한 대처 시뮬레이션 등에 대한 데이터를 모으는 데도 언리얼 엔진이 쓰이고 있다. 디지털 교육에도 활용된다. 특히 위험한 건설현장이나 장비 사용 시에 대비하는 교육에 많이 쓰이고 있는 상황이다. VR 등으로 가상의 공간을 돌아다니면서 어떻게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는지 확인하고, 공정을 파악할 수 있으며, 자율주행자동차의 AI교육에도 활용된다. VR은 실제 사고가 나는 느낌을 제공해줄 수 있어 영상교육보다 높은 숙지 효과를 갖는다는 것이 신 부장의 설명이다. 다음으로 강정훈 에픽게임즈 코리아 차장이 ‘트윈모션을 활용한 건축 설계 사례 소개’ 발표를 통해 현재 신축 중인 상가주택 청연재의 건축 설계 및 시공 과정에서 트윈모션과 언리얼 엔진이 어떻게 활용되고 있는지 소개하고 스케치업과 트윈모션의 워크플로를 중심으로 실제 사용방법을 알려줬다. 최용훈 에픽게임즈 코리아 과장은 언리얼 엔진에서 완성도 높은 신을 만들기 위한 전반적인 워크플로를 설명하고 Revit에서 만든 데이터를 엔진으로 불러와 프로시저럴하고 인터렉션이 가능한 신을 만들어 선보였다. 구형근 레이존 대표는 국내 유수의 아파트 재건축 및 분양 활용 사례, HMD 콘텐츠와 터치스크린 콘텐츠 개발 사례 등 언리얼 엔진 기반의 다양한 건축 제작 사례와 효율적인 워크플로에 대한 정보를 공유했다. 현장에서는 강연 외에도, 직접 트윈모션, 건축 데모, VR 건축 데모 등의 콘텐츠를 체험해볼 수 있는 공간도 운영됐다. 또한 에픽게임즈 코리아는 이날 트윈모션 무료 제공 기간을 내년 1분기까지 연장했다고 밝혔으며, 총 1132억 원의 비용을 들여 언리얼 엔진으로 새로운 프로젝트를 만들 경우 비용을 지원하는 에픽 메가그랜트 지원 프로그램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서울시가 도시재생사업 본격 추진에 앞서 주민 역량강화와 재생사업 추진 기반 마련을 위한 사전단계인 ‘희망지 사업’ 신규 대상지 5곳을 추가로 선정했다. 서울시는 도시재생사업의 준비단계인 희망지 사업이 실제 본 사업으로 안정적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이번에 선정된 5개 지역의 사업기간과 지원금을 확대한다고 17일 밝혔다. 희망지 5곳은 ▲중구 신당5동 ▲영등포구 신길5동 ▲양천구 신월1동 ▲중랑구 중화2동 ▲금천구 독산2동이다. 희망지 사업 종료 이후 평가를 거쳐 최종 도시재생사업 대상지 선정여부가 결정된다. 이번에 선정된 5곳은 도시·건축분야, 공동체·사회적경제 분야 등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평가위원회가 지난 11월 14일 공모를 통해 접수된 10개 자치구의 행정동에 대해 서류심사·현장실사 및 발표심사 등을 거쳐 선정했다. ‘희망지 사업’은 도시재생사업 시작에 앞서 효과적으로 도시재생을 추진할 수 있도록 준비하는 사업이다. 도시재생에 대한 주민의 공감대 형성 및 역량 강화를 위해 주민들에게 도시재생에 대한 홍보·교육, 주민공모사업 등을 진행한다. 사업기간은 기존 6~10개월에서 12개월로 늘린다. 주민모임이 활성화되려는 찰나에 사업이 종료되는 일이 없도록 하기 위한 취지다. 통상 희망지 사업 종료 후 최종 사업지 선정 사이에 발생하는 약 6개월의 공백 기간을 메워 본 사업까지 차질 없이 연계시킨다는 계획이다. 지원금은 지역별 최대 1억5000만 원까지 확대 투입한다. 주민모임 공간 마련, 도시재생 교육·홍보, 지역조사 및 도시재생 의제 발굴, 공동체 활성화를 위한 코디네이터 파견과 같은 기존 사업은 지속하고, ‘소규모환경개선사업’도 추가해 진행한다. ‘소규모환경개선사업’은 골목길 정비 등 주민들이 지역에서 필요로 하는 사업을 주민이 원하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도시재생의 주체인 주민들이 본 사업에서도 자신감과 주체성을 가질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라고 시는 설명했다. 지원금뿐만 아니라 전문가 컨설팅 등도 집중 지원해 재생사업에 대한 주민들의 체감과 만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시는 희망지 사업 이후 도시재생사업에 최종 선정되지 않더라도 서울시 ‘가꿈주택’, ‘골목길재생’, ‘생활SOC사업’ 등을 지역에서 추진할 수 있도록 희망지 사업 설정 범위를 기존의 ‘도시재생사업 구역 단위’에서 ‘행정동 단위’로 확장했다. 같은 동에서 필요한 각종 도시재생사업을 최대한 발굴하기 위해서다. 이를 위해 시는 사업계획서에 서울시 가꿈주택사업, 골목길재생사업, 생활SOC사업 등의 내용을 반영하도록 했다. 이밖에도 주민 모임 공간으로 동주민센터를 이용하거나, 인력을 지원받을 수 있도록 자치구와 협력한다는 계획이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LH가 평택고덕 지구에서 미세먼지 저감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시범사업 효과를 토대로 ‘미세먼지 저감형 시범도시 표준모델’ 가이드라인을 수립한다. LH는 미세먼지로부터 안전하고 건강한 도시를 조성하기 위해 평택고덕 지구에서 미세먼지 저감 시범사업을 추진한다고 16일 밝혔다. 시범사업 대상인 평택고덕 지구는 올해 입주를 시작해 연말까지 약 3250여 세대가 입주 예정이다. LH는 주민들의 이용이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버스승강장과 공원 등에 미세먼지 저감시설을 설치해 보다 쾌적한 도시 공간을 제공할 계획이다. 광장과 공원에는 LH가 자체 개발한 식생·집진패널형 미세먼지 저감시설을 설치한다. 외벽에 공기정화 식물을 심어 자연적으로 미세먼지를 줄이는 한편 하이브리드 집진패널로 미세먼지를 흡수·흡착하는 융합형 설비로, 반경 3m 내 미세먼지의 90%를 제거하는 효과가 있다. 나무를 닮은 형태에 입체녹화가 적용되어 도심 내 휴양기능도 제공할 전망이다. 이외에도 공기정화장치가 설치된 스마트클린 버스승강장과 인공안개를 분사하는 쿨링미스트 시스템 등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한 다양한 설비들이 도시 곳곳에 적용되며, 주민들이 직접 미세먼지 농도를 확인할 수 있도록 미세먼지 안내판과 측정기 등도 설치할 예정이다. LH는 연내 시설 설치를 마무리한 뒤 저감시설 설치여부에 따른 미세먼지 농도 변화를 분석해 향후 ‘미세먼지 저감형 시범도시 표준모델’ 가이드라인을 수립하는 데 활용할 예정이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김연금 조경작업소 울 소장이 정부 놀이혁신위원회 위원으로 위촉됐다. 보건복지부는 아동 놀이 정책의 기본방향을 논의하고 관계 부처 간 협조 및 의견 조정 등을 위해 ’놀이혁신위원회‘를 구성하고, 16일 제1차 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놀이혁신위원회는 보건복지부 인구정책실장과 김명순 연세대학교 아동가족학과 교수를 공동위원장으로 보건복지부, 교육부, 행정안전부, 문화체육관광부 등 놀이 정책 관련 부처가 공동으로 참여한다. 또한 아동의 놀 권리 보장에 관심이 있는 아동단체, 학계 전문가, 장애아동의 놀 권리 관련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 시민연대’, 마을 단위의 놀이 문화 정착을 위해 활동하는 ‘놀이하는 사람들’ 등에서 민간위원으로 함께 한다. 김연금 소장은 놀이공간에 대한 민간위원으로서 활동할 예정이다. 보건복지부에서 2018년 실시한 아동종합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우리 아동들은 물질적 결핍 수준은 과거에 비해 낮지만 여가, 친구·가족과의 활동 등과 같은 관계적 결핍이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학습-놀이 간 불균형 문제가 심각하다. 우리나라 아동의 학습시간은 주당 40~60시간으로 성인의 평균 노동시간인 40시간을 웃돌고 있다. 유엔 아동권리위원회는 지난 10월 우리나라에 전달한 권고문을 통해, 학업성적에 대한 사회적 압력으로 인해 아동의 놀이가 매우 부족한 점을 심각하게 우려한다고 하면서 ‘모든 아동이 놀이와 오락 활동을 할 수 있는 충분한 시간과 시설을 보장’할 것을 강조했다. 이에 정부는 지난 5월 발표한 ‘포용국가 아동정책’을 통해 ‘창의성, 사회성 계발을 위한 놀이혁신’ 과제를 4대 주요 과제 중 하나로 정해 추진하기로 했다. 또한 일부 지방자치단체와 아동단체에서 추진 중인 놀이 관련 사업을 전국적으로 확산하는 중추 역할을 위해 올해 안으로 아동정책조정위원회(위원장 국무총리) 산하에 ‘놀이혁신위원회’를 설치하기로 발표했다. 이번에 구성된 놀이혁신위원회에 중앙부처, 아동단체, 민간 전문가 등 각 영역 관계자들이 폭넓게 참여한다. 놀이혁신위원회는 내년부터 간담회, 공청회 등 다양한 의견 수렴을 통해 아동 놀 권리 보장의 중요성과 필요성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를 형성하고, 이를 바탕으로 관계 중앙부처와 지방자치단체의 놀이 정책 수립 및 개선을 지원하는 역할을 할 계획이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LH가 작년에 세종 스마트시티로 ‘스마트시티 국제인증’을 받은 데 이어 올해 고양시와 화성시를 대상으로 2개의 국제인증을 추가로 획득했다. LH는 ‘스마트시티 국제인증(ISO37106)’을 고양 스마트시티와 화성 스마트시티를 대상으로 획득했다고 지난 13일 밝혔다. 스마트시티 국제인증(ISO37106)은 국제표준화기구(ISO)가 세계 스마트시티의 체계적 추진을 위해 제정한 기준으로, LH는 작년 12월 ‘세종 스마트시티’로 세계 최초 인증을 받은 데 이어 이번에 2개 스마트시티를 대상으로 인증을 추가 획득했다. LH는 한국형 스마트시티 모델이 세계적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올해 9월 ISO 국제표준의 제정 및 심사를 맡는 영국왕립표준협회(BSI)와 협약을 체결하고 스마트시티 국제 동향과 표준 개발 등에 대해 협력하기로 약속했다. BSI가 진행한 스마트시티 국제인증 심사는 도시 비전과 로드맵, 시민중심 서비스 관리 등 22개 항목에 대해 이뤄졌다. 심사 결과 ‘고양 스마트시티’와 ‘화성 스마트시티’는 스마트시티의 성숙도 5단계 기준으로 평균 레벨 3(적절함) 이상을 획득해 성숙도 3단계 이상의 도시에 발행하는 ‘스마트시티 카이트마크(Smart City Kitemark)’를 수여받게 됐다. 특히 고양 스마트시티는 시민이 참여하는 스마트시티 리빙랩 성과와 지자체 최초로 스마트시티 표준 가이드라인 및 중장기 계획을 수립한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화성 스마트시티는 리빙랩 프로그램 운영 및 스마트시티 개발과 기반시설 관리부문에서 좋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류동춘 LH 스마트도시개발처장은 “스마트시티 국제인증 획득을 계기로 ISO, BSI 등과 글로벌 스마트시티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국제공인 한국형 스마트시티 모델을 패키지화해 해외 수출을 점차 확대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성남시 일대 도로변에 폐비닐을 재활용한 빗물침투형 가로수보호판이 설치된다. 환경부는 오는 16일 성남시와 ‘지역순환형 재활용제품 적용 시범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고부가가치 재활용제품의 공공수요 창출을 위해 힘을 모으기로 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업무협약은 해당 지역에서 발생한 폐기물을 활용하여 만든 재활용제품을 해당 지자체에 적용해 재활용제품의 공공수요를 창출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폐기물의 재활용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과 자발적인 분리 배출 참여를 이끈다는 복안이다. 이번 협약은 올해 정부혁신 과제인 고부가가치형 재활용 활성화를 위해 마련됐다. 이번 협약에 따라 성남시는 오는 20일까지 폐비닐을 활용한 빗물침투형 가로수보호판 139개를 성남시 서현역 일대의 도로변에 설치한다. 가로수보호판은 환경부가 한국환경산업기술원과 함께 추진 중인 ‘환경정책기반공공기술개발사업’을 통해 개발된 것이며, 시민들이 분리 배출한 라면 봉지 등 폐비닐을 수거해 선별·용융·분쇄·사출 등의 공정을 거쳐 제작됐다. 가로수보호판 1개를 제작하는 데는 라면 봉지 약 3645개 분량의 폐비닐이 쓰였다. 철강(압연강) 등으로 만들어진 기존 가로수보호판은 개당 평균 판매가격이 44만7000원 인데 반해, 재활용 가로수보호판은 가로수 뿌리 보호 및 지지에 동일한 효과를 내면서 가격은 51% 수준이다. 환경부는 앞으로 재활용제품의 공공수요 창출을 위해 행정적 지원, 제도개선 및 고부가가치형 재활용제품 기술개발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 성남시도 이번 지역순환형 재활용제품 적용 시범사업이 우수사례로 정착하고 발전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협력할 계획이다. 아울러 환경부는 공공부문 수요처인 지자체와 함께 재활용제품의 지속적인 공공수요 창출을 위해 한국순환자원유통지원센터, 한국포장재재활용사업공제조합 및 한국농수산재활용사업공제조합과 함께 협의체를 올해 안에 구성할 예정이다. 이 협의체는 재활용업체와 수요처 간 양방향 정보제공, 제품의 품질인증 지원 및 제품 홍보 등의 활동을 펼친다. 이영기 환경부 자원순환정책관은 “이번 업무협약으로 고부가가치의 재활용제품이 많이 생산되고, 이를 해당 지역에서 구매하는 우수사례가 만들어져 공공수요를 창출하고, 재활용제품에 대한 시민들의 인식이 전환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홍수방지, 경관보전 등과 같은 공익적 기능을 수행하는 농업 분야를 지원하는 공익형직불제에 대한 투자가 확대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020년도 예산 및 기금 총지출 규모가 지난 10일 국회 본회의 의결을 거쳐 15조7743억 원으로 확정됐다고 12일 밝혔다. 올해(14조6596억 원)보다 1조1147억 원 늘어난 규모다. 2020년도 지방이양사업(7736억 원) 감안 시 13.6% 증액, 2006년(7198억 원) 이후 국회단계 역대 최대 증가폭이며, 국가 전체 예산 대비 비중은 3.1%로 금년수준을 유지했다. 정부 예산안 편성 이후 ASF가 발생하고 WTO 개도국 특혜 미주장 결정 등 여건변화를 감안해, 국회 심의과정에서 2020년도 예산을 대폭 확대했다. 농업 경쟁력 제고, ASF 대응 등 국회단계에서 추가 반영이 필요한 42개 사업, 6289억 원을 증액했다. 공익형직불제 개편 추가 재원과 저소득층 농산물 구매지원사업 등 핵심사업 소요를 반영하고, 채소가격안정지원사업 확대 등 수급안정 지원을 비롯해 농업재해보험 등 WTO 개도국 관련 대책 사업비가 중점적으로 늘었다. 재해대책비 등 예비비성 사업, 집행부진 사업, 2020년 사업 실수요 반영 등 총 15개 사업, 1536억 원을 줄여 증액 소요사업에 재투자했다. 쌀과 대농에 편중된 현행 직불제를 공익형직불제로 개편하고, 당초 정부안 2조2000원에서 2000억 원을 증액한 2조4000억 원을 반영했다. 쌀 고정·변동, 밭농업, 조건불리, 친환경, 경관보전 등 직불제 사업을 ‘공익기능증진직불’로 통합·편성했다. 2020년 공익기능증진직불 시행 연착륙을 위해 2019년 쌀 변동직불금은 2384억 원을 별도로 편성했다. 아울러 농가의 생태‧환경 관련 상호준수의무 교육지원·점검 강화를 위해 직불제이행점검 및 사업관리비 83억 원을 추가 반영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한반도 비무장지대의 세계평화지대화를 위한 실천방안을 모색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문화재청은 경기도, 강원도와 함께 12일 서울 포시즌스호텔에서 ‘한반도 비무장지대 세계유산 남북공동 등재를 위한 국제학술심포지엄’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국제학술심포지엄은 지난 9월 문재인 대통령이 유네스코 총회 기조연설을 통해 한반도 비무장지대의 세계평화지대화를 천명한 이후 그 구체적 실천방안 모색을 위한 자리로 마련됐다. 행사를 함께하는 세 기관은 지난 7월 11일 비무장지대의 세계유산 남북공동 등재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국제심포지엄에는 문화재청 남북문화유산정책포럼 운영위원, 경기도와 강원도 관계 자문위원을 포함해서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자문기구인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 국제자연보호연맹(ICUN) 전문가와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MAB) 전문가 등 각계 전문가, 접경지역 주민 대표, 민관 연구소와 단체 관계자 300여 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총 2부문으로 구성됐다. 본격적인 주제발표에 앞서, 에르네스토 오토네 유네스코 문화 사무총장보, 후베르트 바이거 독일 그린벨트연맹 사무총장 등 국외 주요 인사들의 축하 인사를 담은 영상과 이종석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전 통일부장관)의 기조 강연 ‘DMZ(비무장지대), 냉전에서 평화로’가 펼쳐졌다. 제1부문은 ▲카이 프로벨, 독일 자연보호연맹 보존부 총책임자의 ‘독일의 그린벨트 30년: 뛰어난 자연유산 및 문화유산 보존활동의 성과와 미래’ ▲응유엔 판 푹, 베트남 투아 티엔 후에 도립관광국 관계자의 ‘베트남 중앙 DMZ로부터 고도 후에시까지의 관광을 위한 링크 개발’ ▲이스트반 바르가, 헝가리 국립연구소 및 육군박물관 컨설턴트의 ‘헝가리 냉전 유적지의 문화적 활용’ 등 세계 냉전 유산 사례에 대한 발표가 있었다. 제2부문에서는 ▲손기웅 한국DMZ학회장의 ‘한반도 DMZ에 대한 인식은?’ ▲김선정 광주비엔날레재단 대표의 ‘기억의 장소로서의 DMZ:미래에 대한 예술적 상상력’ ▲최재헌 건국대학교 교수의 ‘세계유산의 관점에서 본 DMZ’ 순으로 발표가 있었고, 발표 후에는 ‘냉전유산의 국제사례와 한반도 DMZ의 세계유산적 가치탐구’를 주제로 전문가들의 토론이 이어졌다. 문화재청은 경기도, 강원도와 함께 이번 심포지움에서 논의된 내용을 포함해서 비무장지대 세계유산 남북공동 등재를 위한 구체적인 실행계획을 마련하고 남북관계와 대외여건에 맞게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2020 도시공원일몰제 대응 전국 시민행동’이 지자체의 공원부지 매입 예산 원금을 지원할 수 있는 법안 통과를 막은 국토교통부에게 비난의 화살을 쏘았다. 시민행동은 지난 11일 논평을 내고 “박재호, 강효상 의원이 지자체의 부지 매입 예산 원금을 지원할 수 있는 법안을 발의했으나 국토교통부의 ‘수용곤란’이라는 벽 앞에서 멈춰 섰다”고 질타했다. 시민행동은 “여야가 공원보전을 위해 유례없이 한목소리를 냈는데도 불구하고 국토부가 이를 거부한 것”이라며 “결국 20대 국회가 사실상 공원일몰에 대한 대안을 만들지 못한 채 끝나버렸다. 이제 공원일몰에 따라 예고된 수많은 갈등은 주어진 시간과 기회를 모두 걷어차 버린 국토부의 책임”이라고 몰아붙였다. 이어 “2020년 7월까지 도시공원 부지를 매입해 일몰을 막을 책임은 온전히 지자체에 전가되었고, 전국이 일몰로 인해 몸살을 앓고 있다. 천안 일봉공원, 서울 한남근린공원, 대전 월평공원, 청주 원흥이공원 등 민간공원특례사업으로 인한 크고 작은 갈등이 끊임없이 터져 나온다”고 말했다. 또한 “국토부가 일몰의 대책이라고 내놓은 민간공원특례사업은 사실상 개발의 경제성이 있는 부지를 대부분 포함하는 방식이며, 은근슬쩍 국공유지를 아파트 개발 부지로 팔아넘기고 있다. 실제 도시공원에서 노른자 땅이라 할 수 있는 대지의 경우 사유지보다 국공유지가 더 많다”고 지적했다. 특히 시민행동은 국토부가 아직도 지방채 이자지원과 국공유지 유예 정도로 충분하다는 안이한 생각을 하고 있다는 점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시민행동은 국토부가 의지만 있다면 아직도 현 제도 내에서도 해결해볼 여지가 있다고 보고 있다. 공원녹지법 시행령에 따르면 도시공원 신설에 필요한 보상비와 용지비의 전부 또는 일부를 중앙정부가 지원할 수 있도록 돼 있기 때문이다. 국토부 산하기관인 한국토지주택공사를 통해 토지은행제도나 공공토지비축을 활용할 수도 있다. 하지만 국토부는 그저 지방 사무이기 때문에 손을 쓸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실정이다. 시민행동은 “국토부는 개발이 불가능해 매매시장이 형성되지도 않는 공원부지와 해제되더라도 개발이 쉽지 않거나 매매의사가 없는 종중 땅이나 법인 땅까지도 우선관리지역에 대거 포함시켜 매입비용을 늘려 놓았다”고 꼬집었다. 시민행동에 따르면 내년 7월 1일 해제 예정인 1766곳의 도시공원에서 개발불능지를 제외하면 ‘반드시 매입이 필요한 지역’과 ‘해제 시 난개발 우려 지역’의 면적은 30㎢에 불과하다. 여기서 국공유지로서 대지인 면적을 빼면 21.5㎢만 남는다. 도시공원일몰제와 관련 있는 환경부, 산림청, 국토교통부, 기획재정부 등 중앙 행정부들이 힘을 합치면 못 구할 리 없는 규모라는 것이 시민행동의 주장이다. 이에 시민행동은 “도시에 살아가는 시민들에게 도시공원은 즐비한 아파트들 사이에서 간신히 숨 쉴 수 있을 만큼 남겨진 최소한의 녹지다. 공원은 미세먼지 저감, 및 홍수 침해 예방, 온도 조절, 도시 생물 다양성 보존의 역할 등 단순히 비용으로만 계산하기 어려운 많은 역할을 하고 있다”며 정부의 책임 있는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문화재청 예산이 사상 처음으로 1조 원을 돌파했다. 문화재청은 2020년도 예산이 1조911억 원으로 최종 확정됐다고 11일 밝혔다. 문화재청 출범 이래 최초로 1조 원을 돌파한 역대 최대 수준이며, 올해 예산 9008억 원과 대비해서도 1903억 원 증액된 규모다. 이는 지난 9월의 당초 정부안이던 1조636억 원보다도 275억 원이 늘어난 금액으로, 문화재 정책기반 구축 분야에서 14억 원, 문화재 보존관리 분야에서 236억 원, 문화재 보호 분야에서 5억 원 등 일부 분야에서 추가 증액됐다. 문화재청은 예산 1조원 시대를 맞아 문화재 활용과 궁능원 관리 분야 등에 예산을 대폭 증액했다. 지자체 문화재 보수정비 지원과 궁능 관리 등의 문화재 보존관리 및 방재 부문 예산은 929억 원 증액된 6788억 원이 편성됐다. 기존의 지정문화재 보호 중심에서 비지정문화재까지 포괄하는 새로운 보호체계의 도입을 본격화하고, 문화재 보존과 방재에 첨단 과학기술을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유형문화재에 비해 상대적으로 지원이 부족하던 무형문화재 보호에 대한 투자도 확대한다. 또한 취약계층 문화유산 향유 프로그램, 문화유산 방문캠페인, 세계유산 축전, 궁궐·지역문화재 활용사업을 확대하고, 세계유산의 등재‧보존관리, 국제교류와 협력사업을 확대하여 문화유산 보존 선도국가의 위상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외에 고고·건축·미술·자연유산·수중유산 기초연구에 필요한 장비를 확충해 문화재 연구를 첨단화하고, 전통문화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설립한 한국전통문화대학교의 실습장비 확충과 실습장 건립도 추진한다. 내년도 예산은 문화재청 미래비전인 ‘미래 가치를 만들어 가는 우리 유산’의 주요 정책과제를 적극적으로 실현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문화재청은 경제활력 조기 회복을 위해 내년 세출 예산의 70% 이상을 상반기에 배정할 예정이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생태복원사업 등이 포함되는 환경부 자연보전 분야 내년 예산이 6657원으로 확정됐다. 생태계 훼손지 복원 예산은 올해보다 42억3000만 원이 증액된 144억9000만 원이다. 환경부는 2020년도 예산 및 기금운용계획이 지난 10일 국회 본회의 의결을 통해 최종 확정됐다고 11일 밝혔다. 2020년도 환경부 예산 및 기금은 올해(7조8497억 원) 대비 21.5%(1조6897억 원)가 증액된 9조5394억 원이다. 자연보전 분야 내년 예산은 6657원으로 올해(6425억 원)보다 223억 원이 증가했다. 생태계 훼손지 복원 예산은 102억6000만 원에서 42억3000만 원이 증가한 144억9000만 원으로 확정됐다. 국토 생태네트워크 구축 예산은 115억1300만 원에서 10억9000 증액된 126억300만 원으로 정해졌다. 환경부에 따르면 내년도 예산안은 맑은 공기, 깨끗한 물과 같이 국민들의 기본권인 환경권을 충실히 보장하기 위한 사업들에 재정 역량을 집중했으며, 불법 및 유해 폐기물의 안정적 처리, 화학물질 안전 등 시급한 환경 현안들은 조속히 해결하는 데 집중 편성했다. 환경부 예산 및 기금은 국회 심의과정에서 정부안 대비 약 1832억 원이 증액됐다. 미래환경산업펀드, 중소환경기업 사업화 지원, 비점오염저감사업 등에서는 약 170억 원이 줄었고, 전기차 보급사업, 아프리카 돼지열병 대응사업, 하수관로 정비 및 지하역사 공기질 개선대책 등에서 약 2002억 원이 증액됐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도로와 건물 등 불투수성 인공구조물이 많은 도심지 하천과 농경지 인근 하천의 수생태계 건강성이 매우 쇠약한 상태인 것으로 조사됐다. 환경부는 전국 2031개 하천의 3039개 지점을 대상으로 2016년부터 2018년까지 3년 주기 조사결과를 종합·평가한 하천의 수생태계 건강성 평가결과를 11일 공개했다. 평가결과 대광천(섬진강 권역), 지우천(낙동강 권역), 금계천(한강 권역), 북창천(금강 권역) 등 172개 하천은 모든 항목에서 좋음(B) 등급 이상을 받은 반면, 굴포천(한강 권역), 석남천(금강 권역) 등 30개 하천은 모든 항목이 나쁨(D) 등급 이하로 나타났다. 수생태계 건강성은 수질, 수량과 함께 하천이 얼마나 지속가능한지를 평가하는 지표다. 수생생물 분야에서는 어류, 저서성 대형무척추동물(이하 저서동물), 부착돌말류 등 3개 항목에 대해, 하천환경 분야에서는 수변식생, 서식 및 수변환경 2개 항목에 대해 현황을 조사한다. 수변식생 항목은 6년을 1주기로 조사하여 이번 평가에서는 제외됐다. 평가는 항목별로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매우 좋음(A)’부터 ‘매우 나쁨(E)’까지 5개 등급으로 건강성을 매기게 된다. 5대강 수계의 1544개 하천에 대한 수생태계 건강성을 평가한 결과 가리산천, 지우천, 괴목동천, 대광천 등 172개 하천은 수생태계 건강성이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생태계 건강성이 우수한 하천은 주로 유역 상류의 고도가 높은 산지형 하천으로 유역 내 토지가 비교적 자연성을 보존한 경우가 많았다. 이에 따라 오염물질 유입이 적어 수질이 양호하고, 흐르는 물을 좋아하는 유수성 종의 비율이 높아 수생태계 건강성 평가 등급이 우수하게 나타났다. 반면 수생태계 건강성이 나쁜 하천은 굴포천, 범어천, 석남천, 세하천 등 30개로, 모두 유역 내 토지는 도시나 농경지로 이용이 높은 하천이었다. 이들 하천에는 생활하수 또는 농경지로부터의 오염물질 유입과 빗물의 지하 침투를 막는 도로와 건물 등 불투수성 인공구조물로 인해 비가 내릴 경우 비점오염물질의 하천 유입이 높았다. 농업용 보 등 하천 횡단구조물로 인한 어류 이동제한 및 유속저하, 진흙 등의 퇴적으로 수생생물의 서식여건도 악화되어 수생태계 건강성에 나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됐다. 5대강 수계에 포함되지 않는 기타 수계의 경우 442개의 하천 중 수생태계 건강성이 우수한 하천은 22개, 나쁜 하천은 41개로 나타났다. 기타 수계의 하천 역시 유역의 토지이용 정도, 농경지로부터의 비점오염원 유입, 하천 횡단구조물 등이 수생태계 건강성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됐다. 4개 항목별(어류, 저서동물, 부착돌말류, 서식 및 수변환경) 평가결과, 수생태계 건강성 평가등급이 좋음(B) 등급 이상인 지점의 비율은 어류 및 저서동물은 각각 53%, 52%였으며, 부착돌말류와 서식 및 수변환경은 이보다 낮은 41%, 31%였다. 어류 및 저서동물에 비해 부착돌말류의 평가등급이 상대적으로 낮은 것은 영양염류(질소, 인)가 하천에 유입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권역별로는 한강, 낙동강, 섬진강 권역이 수생생물 분야 항목에서 금강, 영산강 권역에 비해 좋음(B) 등급 이상 지점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유기물질과 영양염류로 인한 수질 오염에 따라 건강성에 영향을 받는 저서동물과 부착돌말류의 특성이 반영된 결과다. 수생태계의 생산자인 부착돌말류와 하위소비자(1차 또는 2차)인 저서동물의 건강성 악화로 수생태계 건강성 전반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서울시가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를 토대로 건설현장 안전과 품질을 확보하기 위한 점검 기준을 마련했다. 서울시는 안전한 도시 서울을 건설하기 위해 지난 5년간 건설공사장을 안전 점검한 2만5779건의 빅데이터를 분석해 도심지 건설공사에 최적화된 안전점검 체크리스트를 만들어 서울시 건설공사장의 안전점검 기준을 만들었다고 11일 밝혔다. 공사장 주변 환경 변화에 따라 작업 장소와 작업 여건이 수시로 변하는 서울시 건설현장의 안전점검 결과를 토대로 재해유형별로 분류해 도심지 건설공사에 최적화된 근로자 안전·보건·시공·품질관리 안전점검 체크리스트를 제정한 것이다. 건설현장은 통계적으로 다른 분야의 사업장에 비해 안전사고 발생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안전관리 이행의 주체인 시공사, 발주자 그리고 감리자가 재해예방을 위한 철저한 관리감독과 이를 확인하는 노력이 중요하다. 철저한 안전관리를 수행하기 위해 도심지 건설공사에 최적화된 근로자 안전과 보건 및 시공품질 관리 등을 실수 없이 하기 위해 체크리스트가 필요하다. 발주자는 현장점검 시 현장의 안전점검 상태를 확인하는 리스트로 활용하고, 감리자는 건설현장의 안전순찰 및 안전관리 계획검토 등 감리자의 안전관리 전반에 걸쳐 참고자료로 활용할 수 있다. 또한 시공사는 안전점검 리스트 및 위험성평가시 위험요인의 도출, 안전순찰시 점검리스트 등으로 활용 가능하다. 시는 오는 2020년 1월부터 서울시 건설현장 안전점검시 체크리스트를 활용하도록 지도감독하고, 체크리스트를 활용한 안전점검이 활성화되도록 공사관계자 안전교육 자료로 활용할 예정이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문화재청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와 한국상고사학회는 오는 13일 오전 10시부터 경주 힐튼호텔에서 ‘고대도성과 월성의 공간구조와 경관’을 주제로 학술대회를 개최한다. 이번 학술대회는 한반도 고대도성의 공간과 경관에 대한 비교 검토를 바탕으로 경주월성과 신라왕경의 역사적인 가치와 의미를 규명하기 위한 취지로, 신라, 백제, 고구려, 가야의 도성체계와 경관 등을 연구하는 전문가들의 발표와 토론이 진행될 계획이다. 제1부는 ‘고대도성 공간구조 연구의 과학적 방법’을 주제로 2개의 발표가 마련된다. 박성현 계명대학교 교수가 신라왕경의 도로체계와 형성과정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지적원도와 GIS(문화재 공간정보)를 활용한 신라왕도 가로 체계의 복원’에 발표하고, 강동석 국립문화재연구소 연구원이 ‘GIS를 이용한 신라왕경의 공간구조 분석’에 대한 발표를 통해 신라왕경 안팎의 공간구조와 토지이용, 유적 간에 협력관계에 대해 살펴본다. 제2부는 ‘고대도성 공간구조와 경관의 고고학적 환경’을 주제로 ▲심현철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 연구원의 ‘신라왕경 도성공간의 경관과 매장의례’ ▲심상육 백제고도문화재단 연구원의 ‘사비도성의 도성공간과 경관’ ▲기경량 가톨릭대학교 교수의 ‘고구려 왕도·도성의 공간과 경관’ ▲최경규 동아세아문화재연구원 연구원의 ‘가야 왕성의 공간구조와 경관’에 대한 4개 발표가 이어진다. 주제발표 이후에는 좌장인 홍보식 공주대학교 교수를 중심으로 발표자들과 지정토론자 간에 다양한 의견을 주고받는 자리가 마련된다. 이번 학술대회는 국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자세한 사항은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로 문의하면 된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서울시는 10일 서울시청 본관 간담회장에서 ‘서울, 꽃으로 피다’ 캠페인 유공자 표창장 수여식을 개최했다. 이번 표창은 도시녹화 활동에 우수한 성과를 보인 기관·단체 및 정원문화 확산 활동을 한 시민 등 65명과 주요시책에 따른 도시녹화의 공을 인정받은 서울시, 자치구 공무원 19명에 대한 시상이다. ‘서울, 꽃으로 피다’ 캠페인과 관련해서는 1개 기업과 8명의 시민, 2개 단체가 도시녹화 활성화에 기여한 공적을 인정받아 표창장을 받았다. ‘상상인’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연계한 CSR사업으로 ‘서울시 및 종로구와 함께하는 희망나무 프로젝트’를 추진해 종로구 경희궁공원에 약 2600그루의 심어 도시녹화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서울시민정원사회’는 지역거점 정원지원센터 운영과 관련해 지역·주민 맞춤형 정원활동을 통한 정원문화 확산에 기여한 공로, 수암사랑나눔이 시민 1명은 골목정원 조성 및 사후관리에 기여한 공로로 표창을 받았다. 주민환경단체인 ‘관악산과 도림천 환경지킴이’와 환경실천연합회 등 2개 단체도 도시녹화를 위한 다양한 활동으로 ‘서울, 꽃으로 피다’ 캠페인에 기여해 이번에 표창을 받게 됐다. ‘2019 서울정원박람회’의 성공 개최에 기여한 단체·기업에도 표창이 주어졌다. 서울시와 서울정원박람회 조직위원회가 주최하고, 환경조경나눔연구원, 환경과조경이 주관한 ‘2019 서울정원박람회’는 대형공원을 벗어나 동네 시장과 버스정류장, 빌라 화단, 폐지 공터 등 일상 곳곳에 동네정원을 조성해, 삭막했던 도시에 녹색 숨결을 불어넣는 ‘도시재생형’ 박람회로 패러다임을 바꿔 시민들의 호응을 얻었다. 이를 통해 정원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높이고 정원문화를 활성화하는 데 기여한 ▲해방촌 도시재생지원센터 ▲그룹한 어소시에이트 ▲환경과조경 ▲현대장미원 ▲조경하다 열음 ▲제이제이가든스튜디오 등에 표창을 수여했으며, 72시간 도시생생 프로젝트 조직위원에게도 상이 돌아갔다. 자원봉사를 통해 도시녹화 활동에 참여한 자원봉사자에게도 표창을 수여했다. ‘서울, 꽃으로 피다’ 캠페인 시즌2를 맞아 새롭게 발족한 대학생 홍보단 SEOUL BLOOMER, 서울정원박람회 서포터즈 그린핑거스 4기·5기, 아름다운정원가꾸미와 나무돌보미 활동으로 시민녹화지를 더욱 쾌적하게 하는 데 기여한 양천구 신서중학교 소속 ‘나무를 사랑하는 신서중 아이들’, 강서구 덕원여자고등학교, 등명중학교 관계자들이 상을 받았다. 시상식에서는 ‘서울, 꽃으로 피다’ 시즌2 홍보대사인 배우 신현준 씨가 수상자 한명, 한명에게 직접 꽃다발을 전달했다. 진희선 행정2부시장은 “서울이 꽃피는 초록도시로 변할 수 있도록 현장에서 묵묵히 애써주신 유공자 여러분들 덕분에 생활공간 속 녹색복지를 실현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이 캠페인을 통해 지역 환경을 개선하는 것 뿐 만 아니라 주민 간의 교류를 활성화시켜 공동체 의식이 회복되는 구심점이 되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조경논단] 요즘 공원
은퇴하신회사선배들과이야기나눌기회가있었는데,‘건강,돈,친구’가제일중요하다고반복해강조하셨다.‘돈’이야어렵겠으나,‘건강’과‘친구’라면그래도공원이제법커버할수있겠다싶었다.기실공원의발단이1832년영국런던의콜레라대유행과연관이클정도로공원과건강은한몸이나다름없다.공원에서산책과달리기등운동을통한시민의건강뿐아니라,맑은공기와생태계조절등도시의건강까지연관되기때문이다.이런건강측면으로요즘공원에서유의미한움직임이라면‘맨발걷기붐’과‘야외체육시설의진화’가손꼽힌다. 점점흙이없는도시가되니외려흙길을찾는것인지,맨발걷기는현재공원에서가장핫한이슈다.어찌보면건강의영역을벗어나신화의영역에다다를정도.거친산길을맨발로걷는건기행에가까웠는데,2006년대전계족산황톳길(14㎞)을시작으로2020년서울양천구안양천황톳길(570m)과강남구양재천황톳길(600m)조성등을통해맨발걷기용흙길이공원제도권으로진입했다.물론맨발공원으로불리던지압보도도있었다.밀레니엄전후로주요공원마다자갈,사고석등의재질로지압로가조성돼선풍적인기를끌었고현재도일부남아있지만,이젠이용률이극히저조해지며사라져간다.영원히변하지않을것같은공원도개별시설마다끊임없이경쟁하고흥망성쇠를겪는걸보여주는대표적사례다. 공원으로진출한황톳길에서수년간경험이쌓이고민간단체가태동하고몇몇언론보도를통해맨발걷기의장점이증폭되는과정을거치며,2022년부터는공원내흙길조성요구가본격적으로대두됐다.작년부터양천구는현황조사를거쳐총20개소3.7㎞의맨발흙길기본계획을수립·추진중이고,전국주요공원마다황톳길등맨발흙길조성이쇄도한다.신규조성뿐아니라자연발생적으로활성화된공원내흙길을정비하는방식도활발하고,시설측면에서도황톳길과마사토길,건식흙길과습식흙길로의분화와배수를위한황토배합비조절,이용편의를위한세족장,신발장,비닐하우스,방수포설치등다방면으로진화중이다. 건강측면에서요즘공원의또다른이슈는야외체육시설의진화다.2000년대초반공원에처음도입된야외체육시설은종목확대와내구성·디자인개선수준에머무르다,팬데믹을거치며폭발적으로진화했다.초기집합금지와거리두기로인해인기를끌며공스장(공원+헬스장),산스장(산+헬스장)같은유행어를만들더니,팬데믹이지속되며높아진수요는난이도높은근력운동과맨손복합운동기구로는물론,난이도낮은어르신을위한감각운동기구로까지확대시켰다.비가림시설과조합해일상성도높였고에너지생성까지스마트하게뻗어나가면서,상대적으로배제되었던청년과여성까지폭넓게포용하는중이다. 두번째주제인‘친구’로넘어가기전에소개하고픈중첩된사례가도심공원과거리에서자주만나는러닝크루(RunningCrew)다.주로평일이나일요일저녁,젊은직장인이나학생그룹이깔끔한복장으로줄지어달린다.건강을챙기면서도느슨한팀워크를구축해안전성과참여도를높이는데,볼때마다흐뭇하다.이런낮은단계의관계망은‘혼자’를강조했던팬데믹을거친이후도시에서자주볼수있는트렌드이기도하다. ‘친구’라표현했지만‘관계’로해석하는것이조금더정확할것이다.공원은혼자찾는사람도많고또그만큼다양한관계망이동반되기도한다.가족이나연인과피크닉을위해찾는경우도,친구와함께운동을즐기는경우도,반려견등반려동물과동반하는경우도있다.특히전국에600만명(命)정도로추산되는반려견은요즘공원의주이용객으로서큰변화를이끈다. 2004년최초로서울능동어린이대공원에반려견놀이터가생긴후,여러노력에도불구하고번번이지역주민들의완강한반대를넘어서지못한경우가많았다.하나인구4명에1명꼴,약1300만명까지반려인구가늘면서상황은역전됐다.특히팬데믹을지나며반려동물입양률이연간20%가까이증가하니,반대목소리를드높이시던어르신들의데시벨이크게낮아졌다.현재서울시공원내에만반려견놀이터23개가운영중이며,그중양천구도7개로30%를차지한다.특히,내달양천구목동IC남측녹지대에개장하는‘목동반려숲’은녹지공간전체를반려견테마로꾸몄다.앞으로모든공원에다양한형식의반려견놀이터가도입될뿐아니라,교육기관,보호소,보건소,캠핑장등반려동물테마시설도확대될것이다. 반려동물뿐인가?팬데믹은반려식물에대한관심도키웠다.즉각적반응이특징인반려견과스마트폰에대응하는‘느린관계맺기’다.집에서의반려식물은공원에서의텃밭과정원으로확장되는데,모두가드닝의영역이다.요즘공원에서식물관련최대이슈는‘정원’으로,전국적인정원도시트렌드와맞물리며도시의공원과거리를다채로운정원으로바꾸는중이다.서울시는작년5월정원도시선언에이어올해봄에만1000개의매력정원을조성한다고발표했다.양천구도도시곳곳에25개의매력정원을일구는상황.우리는왜이렇게공원과거리에정원을만들려노력할까?정원이갖는아름다움과계절감과색과향기와질감의매력도그이유겠지만,근본적으로는복잡한도시속에서인간이자연과더밀착된관계를맺고싶은욕망일것이다.그런측면에선모두‘반려’식물인셈.집에서의반려식물도공원내정원의확산도불안하고외로운도시의삶에대한대응이며,이노력들로인해공원과거리는더많은가드너들이함께가드닝하는정원도시로향해있다. 반려동물·반려식물에서확장된생태적관계망또한중요하다.기후위기의신호로받아들이는꿀벌의실종등작은곤충류의생멸(生滅)부터숲에서마주치는너구리,강에서살아가는새와물고기와수달까지서로연결되며큰위기에함께대응한다.공원에서생물다양성에진력해야하는이유다.최근몇년새시민과학자들의노력으로안양천철새보호구역에새들이조금씩늘어나는결과를얻었다.지속적인조사데이터를바탕으로겨울철공사자제나갈대군락지관리등에목소리를내주신덕분이다.올해부턴양천구에서활동하는자원봉사자‘에코친구’도함께참여한다.결국공원을중심으로사람과사람뿐아니라도시와자연까지서로함께‘관계’맺음으로써우리도도시도지구도더안전해진다. 해방과한국전쟁이후70여년간경제발전과민주주의라는목표를향해모든분야마다부지런히달려왔지만,세계최고의자살률과세계최저의출산율을성적표로받았다.물론괄목할만한경제성장을거뒀고민주주의도지속적으로향상시켜왔지만,결국우리사회는자식을가지길거부하는또스스로삶을소거하는마음이가장강한나라가된셈이다.출산율의추락은젊은세대가불암감에휩싸여미래를비관하는것이고자살률의상승은어르신세대가외로움에휩싸여현재를비관하는것으로분석할수도있겠지만,결국생명의관점에선가장본능적욕구인생존과번식을선택적으로포기하는‘불임사회’에돌입했고또돌진해갈태세인셈이다. 도시는더심각하다.2023년우리나라합계출산율0.72명에비해서울은0.55명수준이다.도시에사는젊은세대들이도시에서의삶을,도시의미래를더비관적으로본다는얘기다.불안감과외로움이지배하는불임사회의이엄중한현실에대해도시와공원과시민은어떻게대응해야할까?큰틀에서는포용도시일것이고자연에대해서는생태도시일것이며공공공간과개인의영역에선정원도시일것이다.건강하게서로관계맺고진화를통해위기에대응하는것이요즘공원에요구되는핵심과제다. 온수진양천구청공원녹지과장/공원주의자저자
[2024 아파트 조경 ④ 끝-롯데건설] 이지영 수석 “아파트 조경에 MZ세대를 담다”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MZ세대의마음에드는조경을위해과감한소재발굴에노력하고있다.우리는새로운것을도전할때반짝반짝한다” 최근아파트조경에서가장큰변화를보이고있는건설사는단연롯데건설이다.롯데는지난2022년조경에차별성을두고자조경독자브랜드인‘그린바이그루브(GREENXGROOVE)’를선보이며,오랫동안각인되어오던중세시대‘캐슬’의이미지를벗어났다는평가를받는다.실제최근준공된현장은매우현대적인감각과트렌드에접근하고있음을확인할수있다. 하지만롯데건설이지영수석은“롯데건설의조경은이미점진적인변화를거쳐왔다”며“갑작스럽게다이나믹한변신을했다”는것은외부적인시선일뿐이라고말했다.왜롯데캐슬의조경이큰폭의변화로다가오는지최근아파트조경에서주력하고있는컨텐츠를통해알아봤다. 롯데조경의새로운도전“그린바이그루브” 사실롯데아파트조경이‘캐슬’콘셉트를벗어난것은아주최근일은아니다.이미2019년에롯데캐슬3.0을선보이면서‘여행같은삶의공간’을테마로조경전략이대폭업그레이드됐다.당시전략은그냥바라보는조경이아닌경험하고즐기는조경을만든다는전략으로,자연을좀더가까이에서체험하는설계를적용했다.오히려그린바이그루브는이러한전략을강화한것으로전혀새로운전략은아니라는설명이다. 2022년에조경을브랜드화한‘그린바이그루브’는자연을연상시키는’Green’과리듬과활력을뜻하는‘Groove’를조화시킨다는의미를담았다.중앙의‘X(바이)’는다양한분야와의콜라보레이션을뜻하며,일상속에서삶의영감을전달하는‘InspiringAround’공간이라는콘셉트아래취향을다채롭게담는조경공간을구현하고자했다. ‘그린바이그루브’는현재롯데아파트조경의콘셉트이자목표이다.이를어떻게설계와실물로서구현해낼것인지는아직도적전인과제이며현재진행형이다. “조경의본질을나타내는‘자연’안에입주자개개인의취향을적극적으로콜라보해서표현함으로써입주자들에게만족감을느낄수있도록하는것이목표이다.이미지적으로는자연에가깝게표현을해보자는의도도있고,설계나시공에서풀어낼때는조금더자연소재를많이쓰는개념으로볼수도있다.” 인공적인소재와자연적인소재의콜라보속에서조금더자연소재를많이적용하는전략이라는설명이다.하지만이것은“자연그대로”라는뜻과는거리가좀멀다.“자연적이지만인공적인세련미”를표현하자는것에더가깝다. ‘자연그대로’보다‘자연소재콜라보’가전략 조경공간에자연소재를많이사용한다고하면‘식재밀도를높이는것’으로생각할수있지만,‘그린바이그루브’는식재중심콘셉트에서탈피하고있다.자연상태의돌에서가공된석재까지,나무그대로에서가공목재까지다양한형태의자연소재를시각적으로보다많이노출하면서도현대적인아름다움을구현하기위해고민하고있으며,실제현장에서좋은사례들이많이발굴되고있다. “식재밀도가높지않더라도따뜻한공간이될수있도록기본적인자연소재를많이사용하면서도심플하게만드는것에집중하고있다.이것이콜라보와조화라는그린바이그루브의콘셉트에도어울리는접근이라고생각한다.” 시설물의경우도차가운느낌의스틸소재를중심으로따듯한자연소재가어우러지는표준디자인을구현하기위해고민해왔고,실제최근에는스틸에자연소재를접목한티하우스나파고라등의표준디자인이개발돼현장적용을앞두고있다. “예전에는스틸로된시설물에목재가일부적용되는정도였다면,최근표준디자인은스틸에석재까지붙여서공간안에서더다양한자연감성을느낄수있도록구현하고있다.” 아파트조경에‘한남동MZ세대’를담아보았나? 현장마다타겟층이달라서조경트렌드에접근하는방식이달라지지만,공통적으로최근아파트조경의트렌드를“MZ세대”가이끌고있다는점은부인하기힘들다.무엇보다롯데건설만큼MZ세대트렌드를조경에담기위해고민하는사례도드물어보인다. “최근MZ세대들은모든소재를굉장히심플하게접근하고있어서,내부적으로그런성향을좀더많이담아낼수있도록고민하고있다.” 조경에MZ세대의취향을담아낸다는것도매우시사적인이슈로생각되는데,이를위해새로운트렌드와신소재를발굴하는것이‘조경’에중요한일이되고있다는것은롯데만의차별점이아닐까싶다.게다가같은MZ세대라고해도지역마다다른성향을담아야한다니생각보다더많은공부가필요한분야이다. 예를들어한남동MZ세대는심플하지만매우고급스러움에집중한다는차이가있다.‘올드머니룩’이라는말이있듯,조금은올드해도괜찮고컬러가많이들어가도괜찮지만고비용적인특성을가지고있다.고급소재에는텍스처가뿜어내는아우라가있기때문에한눈에알아차린다.이런분위기의다름을조경에서도구현해낸다고하니매우도전적이고색다른작업이아닌가. 물론아파트조경도투자를많이하면더고급스런결과가나온다는것은대부분진리로받아들여진다.하지만고비용이라고해서무조건좋은결과가나오는것은아니다.그래서필요한것이디자인적인언어이다. “나무를심을때도한줄만심을것인지풍성하게심을것인지적재적소에대한고민을많이한다.그런세심한고민들이차이를만들어낸다.최근에는소재에대한고민을많이하고있다.소재는거짓말을할수가없지만,물량투입이많다고해서모두좋은결과가나오는것도아니다.역시세심한고민이필요하다.” 기후변화대응,아파트조성기준달라질것 이지영수석에게롯데와다른건설사아파트조경의차이가무엇인지묻자“그건좀말하기어렵다”며손사래를쳤다. “각자노력하고있는포인트들이있는데함부로말할수없다”는이유도있지만,차별점이라고이야기하기엔주거지조경의고민이대동소이하기때문이다.다만‘기후변화’는어느현장이나공감할수있는매우심각한이슈로떠오르고있다고진단했다. 최근몇년사이나타난‘기후변화’에대해현장에서는꽤심각하게보고있다.폭우와폭서가반복적으로길어지면서설계및시공기준을변경할필요성이제기됐다.계획․설계적인측면에서는빗물저류조및레인가든설치나배수시설에대한규격들이달라지고있고,공사쪽에서는자재수급이나실제시공연출에많은어려움을겪고있다. 지난여름에는여러건설사현장에서폭우로배수시설의상태를점검한사례가많았다.롯데건설에서설계를담당하고있는‘기술연구부서’도유속이나유량등을재검토할필요가있다고판단해서기준개정을확인하고있다. “기후가너무급변하고있다.지난해에는6월말부터8월초까지45일동안연속으로비가왔다.100년간통계의최상치에이른것으로이런우수량을극복하지못한지역들이많다.관로의관경이라든가구배라든가설치개수등현장의토목기준들을손보고있다” 이참에미기후에대한연구를통해총체적인재검토가진행되고있다.바람세기에따라멀칭재적용여부를결정하고,미기후에의한회오리로쓰레기분리수거장설치방식을고민는등세심한대응에노력하고있다. <인터뷰> “시간에따라변화되는조경,한번더고민하자” ‘그린바이그루브’콘셉트를반영한시설물표준디자인작업에대해설명을부탁드린다. 시설물에있어서그린바이그루브의중요한전략은자연소재의다양한감성을전달하는데에있다.예를들어메인광장에티하우스와더불어자갈층의물결을만들어주고드라이한느낌의그라스류를심고대표수목을적용해포인트식재한풍경을떠올려보면된다.식재밀도는떨어지지만구성요소는대부분자연소재라는점이그린바이그루브의지향을잘그리고있다. 최근하얀색으로도색된스틸을중심으로벽면에석재를적용한티하우스가표준디자인으로만들어졌다.다양한형태의자연소재를적용한것이특징이다.하지만그린바이그루브는시설물만이아닌전체공간에대한이야기를포함하고있으며,공간에정돈된자연성을구현하는개념으로이해해야한다. 조경소재차별화에공을많이들이고있다는데,어떤노력들이이뤄지는가. 개인적으로2023년6월준공한‘자양롯데캐슬리버파크현장’의특화공간을진행하면서다양한소재에대해많이고민했다.그중하나가내후성강판이다.주로건축에서사용하는자재로스타벅스매장의마감재로많이사용하고있었다.단가는매우비싸지만실내는물론이고외부에서도사용할수있는자재이다.타공간이나공종에서사용하는소재라고하더라도사후관리와시공이효과적이라면적극적으로발굴해서조경공간에적용하고자노력하고있다. ‘나인원한남현장’에서는그당시흔히적용하지않았던‘프리캐스트콘크리트’로만들어진플랜터를단지곳곳에적용했다.콘크리트소재가적나라하게노출되는방식으로인천공항안에서는대형플랜터로만사용된적이있고,건축에서는대단위면적에적용하며최근들어각광받고있는자재이다. 최근건설사에서는식재에있어서수종이단순해지는것을걱정하고있는데실제수급이어렵고하자이슈가있을수있어다양한연출이미흡한현실이다.다만상대적으로쉽게접근할수있는초화는이미다양한연출을하고있다.우리특화현장의경우에는대관목에조금더집중해소재개발과연출을시도하고있다. 여러가지소재를발굴하고시도하는것이공간의질을높이는효과를보여주기때문에현장에서도적극적으로시도할것을요구해왔다.작업진도도고려하면서소재에대한고민도함께해야하니조금힘들수도있지만,오히려그런일을할때흥미가발산되는것같다.실제팀장들도이런고민을할때반짝반짝한모습들을보인다. 건설사조경인들에게한마디 조경은삶의바탕이기도하지만하나의오브제이기도하다.심지어시계열적인변화를수반하기때문에그것에초점을맞추어조성하는것을큰특징으로이해하고있다.그래서항상어떻게하면연출을잘하고,또그것을구성하고있는요소간에관계성을잘맺어줄것인가를중요하게생각해야만한다.당장에보이는것만할것이아니라,앞으로어떻게변화해갈것인가,또어떤영향을미칠것인가를곱씹어야한다.예전에는잘했다고생각했는데좀지나보면‘이렇게하지말걸’하고후회하는일들이많다.그래서무언가결정을할때는좀더시간의변화와주변과의관계성에대해고민을하자는이야기를동료후배들한테남기고싶다. 이지영수석과의인터뷰를통해최근롯데건설의조경이많이달라보였던이유를알수있었다.새롭고도전적인작업을통해성취감을느낀다면누구나반짝반짝할것이다.아파트조경을통한다양한시도들이확장된다면조경인들의무한한역량들도따라서빛이날것이라고기대해본다.
[미래포럼] 밤양갱과 헤어질 결심
(재)환경조경나눔연구원미래포럼연재 조경인이그리는미래 요즘밤양갱이때아닌인기를누린다고한다.가수비비의‘밤양갱’이란노래덕분이다.밤양갱의가사를들어보면헤어지는남녀간의평범한노랫말인데가사나리듬은달고단밤양갱보다더달콤하다.별거아닌것같으면서매력적이고,익숙한것같은데처음처럼신선하다.사랑과이별,너무나익숙한스토리이지만이노래가우리에게처음처럼다가서는이유가뭘까?이노래를듣다순간오버랩되는이미지가박찬욱감독의영화‘헤어질결심’이다.사랑과이별을다른시선으로이야기한이영화의마지막장면을떠올려보자.박해일의바다그리고안개가자욱한미장센의순간을영원히각인시키려는듯영화의OST가흘러나온다.“나홀로걸어가는안개만이자욱한이거리….”,1967년세상에처음선보인정훈희의‘안개’가2023년‘헤어질결심’에서함춘호의기타와송창식과의듀엣으로다시태어났다. 처음처럼,익숙하지만낯설게.그렇게우리는처음처럼대하는것에매력을느낀다.술자리에서우리가소맥으로말아즐겨마시는‘처음처럼’의의미를작고하신신영복선생은서화에세이집「처음처럼」에서‘산다는것은수많은처음을만들어가는끊임없는시작입니다’라고소개한다.흔히세상에존재하는것중새로운것은아무것도없다고한다.새로운것들은어쩌면다시태어나는것일지도모르기때문이다.아재들의라떼에나등장할법한양갱이MZ세대들덕분에때아닌호사를누리는것처럼. 변화에대한도전은늘두렵다.하지만도전은그자체로서희망이기에많은이들이젊은이들에게늘도전하라고권유한다.사람들은미래를위한새로운도전을위해변화와혁신을이야기한다.하지만변화하는미래에도변하지않아야하는소중한가치가있을것이다.비비의밤양갱이나정훈희의안개가그렇듯,존재하지않는새로운것에대해서만고집할것이아니라변화하지않는삶의방식과전통,그리고축적된삶의가치와문화가미래에어떻게투영될것인지를고민하는것도새로운변화를위해서는매우의미있는일이다. 도시,건축,조경등의삶을담는공간을다루는영역에서처음처럼변화를꾀하고새로운것에대해도전할때놓쳐서는안되는변화하지않는가치는아마도공간의공동체성과공공성일것이다.우리가사는삶터에서너와나,그리고우리가함께사는공동체성을향한도전의한걸음한걸음은공간에서의더나은삶,더나은행복을추구하기위한노력이다.뭔가를처음처럼도전해보기위해서는먼저내가어느순간늘해왔던방식에익숙해져버린건아닌지,변화를향한도전을꿈꾸는것마저도내가처한상황에서는지극히사치스러운일이라고치부하진않는지,내가하는일을통해세상을향해무슨말을하고싶은지도모른채그저습관처럼일에매달려있지나않는지돌아보는일이우선되어야한다.최근주목할만한공원과광장,그리고공공건축등의사례에서엿볼수있는익숙하지만새로운공동체성과공공성의공간언어에는변화하지않아야할공간의공공성과공동체성의가치를구현한더불어숲의지혜와미래를향한새로운도전정신이담겨져있다. 최근지식사회에서화제의중심이된이슈가챗지피티(ChatGPT)이다.생성인공지능이만들어내는경이로운지식의재창조이다.하지만미래의초정보화시대가펼쳐지더라도우리는지식의한계에대한도전,존재하지않는것에대한끝없는상상,그리고동시대를사는인간과공동체에대한존중과신뢰의끈을놓아서는안될것이다.인공지능이인간의지식노동을능가하는현실에서인간은어떻게스스로의미래를꿈꿀수있을까?공간을상상하고공간적상상력을통해세상을변화시키는체인지메이커로서의역할은여전히인간만이누릴수있는권리이자의무이다. 미래도시에서공동체성이란개념과가치는여전히유효하다.보편적으로도시공간에서지속적으로공동체성이란근본가치를찾아나서는이유는앞에서도언급한초개인화로인해내가중심이된세상,디지털공간에서마저사유(私有)가지배하는환경에서공동체성이인간이과연인간다움으로존중되고있는가를묻는화두이기때문일것이다.미래도시에서우리가꿈꾸는희망의공간을만든다는것은온라인이거나오프라인이거나마찬가지로결국삶과터의관계를디자인하는것을의미한다. 우리가삶터로서의공간을디자인하는것은개인의삶의만족도와더불어함께사는삶의기쁨을누릴수있게하는일이다.동시에인간다운삶을가능하게하는장소와공간을디자인하는일,함께사는삶의가능성을열어주는일,공유할수있는가치를만드는장소와공간을디자인하는일이다.미래도시에서도현실공간과가상공간이구분되지않고이둘이서로엮여서한몸이되어삶과터의관계망을잘엮어낸다면삶이터를,동시에터가삶을서로보듬어미래의우리의삶터가공유와공존의숲으로성장하게될것이다. 이영범/건축공간연구원원장
환경과조경 40기 통신원, 조경 소통창구 ‘활짝’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지역의조경소식을발빠르게전달하고조경학과학생들의소통창구를열어갈환경과조경40기통신원이본격활동을시작한다. 지난6일그룹한빌딩6층그룹한갤러리에서‘환경과조경40기통신원간담회’가개최됐다. 환경과조경통신원은지난1985년부터40년간이어져온전국최대규모의조경관련대학생네트워크로,각대학소식및지역정보를전달하는역할은물론박람회등조경관련행사에서서포터즈활동을통해다양한프로젝트에참여해왔다. 환경과조경은매년통신원임기를시작하면서활발한활동을독려하기위해통신원들간만남을주선하고오리엔테이션을겸하는자리로간담회를개최하고있다. 특히올해간담회는오랜역사를지닌통신원제도를시행한지40주년을맞이해40기통신원을맞이하는데더욱뜻깊다. 이날간담회는1부공식행사와2부선배와함께하는커리어데이행사로이뤄졌다. 1부는▲임직원소개▲박명권발행인축사▲환경과조경회사소개▲임명장·기자증·우수통신원상수여▲기자교육▲온라인기사업로드교육▲1분자기소개▲기장선출순으로진행됐다. 박명권환경과조경발행인은축사영상을통해“올해통신원은환경과조경의가장소중한친구이자동반자로서조경업계와학계를연결하는중요한소통창구의역할을하고있다.조경의새로운영역과쟁점을발굴하고그경계를확장해나가는데통신원의참여가무엇보다소중한밑거름이될것”라며활발한활동을당부했다. 이번40기통신원은총27개학교에서41명의학생이선발됐으며,전국기장에는▲김경미공주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과▲정세희순천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이선출됐다. 김경미통신원은“별명에‘역마살’이들어갈정도로여행을좋아한다.앞으로조경분야의여행을함께할동료들을얻게돼기쁘다.떠나야만알수있는것들을위해앞장서서걷겠다”는의지를밝혔다. 정세희통신원은“전국기장으로선출돼영광스럽다.조경에열정을가지고전국학교에서모인통신원들과의소중한교류를통해조경분야에서의지식과경험을더욱풍부하게쌓겠다”며“특히선배님들과의만남을통해학교에서는배울수없는다양한경험과노하우를얻고싶다.앞으로통신원들과협력해조경문화발전에기여할수있도록노력하겠다”는포부를밝혔다. 지역기장에는▲서울·경기·강원지역에심규연건국대학교산림조경학과통신원과김솔서울여자대학교원예생명조경학과통신원이▲경기·충청지역에양경미단국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과조휘리공주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이▲영남지역에백진규경북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과임시은경북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이▲호남지역에이지현전북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과박지혜순천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이각각선출됐다. 간담회에서는39기우수통신원시상식이진행됐다.우수통신원은윤민영서울여자대학교원예생명조경학과통신원,서유석서울대학교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통신원이선정됐다. 2부에서는이형주23기통신원(조경하다열음)의사회로▲아라리소개및활동내용공유▲이성민21기통신원(텍사스A&M대학교교수)축사▲30기선배통신원경험공유및멘토링등선배통신원들과함께하는‘커리어데이’행사가진행됐다. 이성민21기통신원은축사영상을통해“20년전똑같은마음으로조경에대한기대와설렘,관심을가지고시작했다.통신원활동이선후배간소통창구역할을하는만큼많이듣고이야기했으면좋겠다.졸업후어떤진로를선택하든지간에제일중요한건‘소통’인것같다.앞으로다양한활동을통해마음껏즐기길바란다”고말했다. ‘커리어데이’는조경분야는물론사회각계계층에서활약하고있는선배통신원이후배통신원에게취업관련지식과경험을전해주는프로그램이다. 이번간담회에서는계획·설계·행정·특별등네분야로나눠▲계획분야에서락원30기통신원(어반플레이선임PD)이,▲설계분야에이향지30기통신원(얼라이브어스실장)이,▲행정분야에한지연30기통신원(서울시푸른도시여가국주무관)등이멘토로참가했다. 한편신임통신원의임기는이달1일부터내년3월31일까지1년간이며,앞으로조경매체중유일한네이버제휴매체인e-환경과조경을통해대학소식과지역정보를전달할예정이다.
[정영선 전시②-전시관] 국립현대미술관 가득 메운 조경가적 삶과 작품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국립현대미술관서울에서는오는9월22일까지약6개월에걸쳐“정영선: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를주제로한국1세대조경가정영선의조경활동을총망라하는전시를개최한다. 이전시는그가태어난1941년부터의삶의여정을되짚어보고1970년대대학원생시절부터지금까지반세기동안진행된60여개의크고작은프로젝트에대한조경작품아카이브로마련됐다.대부분최초로공개되는파스텔,연필,수채화그림,청사진,설계도면,모형,사진,영상등각종기록자료500여점을통해조경가로서의삶의궤적을깊이있게들여다볼수있다. 또한주제별로대표작을엄선해선보임으로써도시공간속자연적환경이설계된맥락과고민,예술적노력을드러내고,이러한사유와철학을조경건축의직능을넘어자연과더불 어사는삶을추구하는우리모두의이야기로환원하고자한다. 전시제목‘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는정영선이좋아하는신경림의시에서착안했다.정영선에게조경은미생물부터우주까지생동하는모든것을재료로삼는종합과학예술이다.삼천리금수강산의아름다운경관을있는그대로그리고자했던겸재정선의진경산수화처럼,정영선은50여년의조경인생동안우리땅의이야기에귀를기울이고고유자생종의생물다양성을보전하기위한노력을해왔다.전시는정영선의작품세계를국가주도의공공프로젝트와민간기업이의뢰한정원과리조트,역사쓰기의방법론으로서기념비적조경과식물을연구하고보존하는수목원과식물원등작업의주제와성격에따라재구성했다.연대기적서사를지양한이러한접근방식은경제부흥과민주화과정이동시적으로발현된한국현대사의특징과도맥을같이한다.동시에수많은유형의작업들이공통적으로정영선이강조하는“지사(地史)적맥락”에기반을두고있음을나타내기도한다. 7개묶음전시,조경직능넘어서는삶의울림 전시는크게7개의‘묶음’으로나뉜다.정영선의조경이그러하듯경계가느슨한최소한의구획을통해관람객이서있는자리에서각프로젝트의맥락을스스로찾아갈수있도록했다.마치자연주의정원속을거닐듯서로배타적이지않은주제들의우연한마주함과포개어짐을의도했다. 첫번째묶음‘패러다임의전환,지속가능한역사쓰기’에서는‘장소만들기’의현장이된조경의사례를살펴본다.한국최초의근대공원인<탑골공원>개선사업(2002)과‘비움의미’를강조한<광화문광장>재정비(2009),일제강점기철길중유일하게조선인의자체자본으로건설된경춘선을공원화한<경춘선숲길>(2015~2017)등수직에서수평으로,채움에서비움으로인식을전환하고공간의정체성을형성하는주요한방법론으로서조경의역할이드러난프로젝트를확인할수있다. 두번째묶음‘세계화시대,한국의도시경관’은주요국제행사개최와더불어한국을찾는세계인에게선진화된도시경관의인상을주기위해동원된사업을다룬다.<아시아선수촌아파트및아시아공원>(1986),<올림픽선수촌아파트>(1988),<대전엑스포>(1993)등한국의경제,문화,기술적도약의기회였던대형국가주도프로젝트들을통해조경가가어떻게발전된도시모습의비전을제시함과동시에인공적인개발사업에땅의논리를연결했는지살펴볼수있다. 세번째묶음‘자연과예술,그리고여가생활’은경제성장이동반한생활양식의변화로수요가생긴가족단위여가활동의장소들을소개한다.정영선은예술,교육,체육,관광등각문화기관과레저시설의기능과목적에충실하면서도우리고유의지형과땅의맥락을살리는데많은노력을기울였다.종합문화예술단지<예술의전당>(1988)의조경구상도와모형사진,스포츠중심의휴양리조트<휘닉스파크>(1995)의식재계획도와피칭자료등이공개되며이는1980~90년대당시디자이너의소통방식을엿보게한다.또한현재진행중인프로젝트로인문학레지던시<두내원>(2025예정)도소개되는데,마르틴하이데거의『숲길』에서영감을받은산책로의개념스케치가공개된다. 네번째묶음‘정원의재발견’은선조로부터향유되어온우리고유의식재와경관,공간구성방식을적극적으로도입한정원을들여다본다.전통정원요소를자유롭게구사할수있는무대가된호암미술관의<희원>(1997)으로시작해경기도와중국광저우사이의교류정원으로조성된광동성월수공원의<해동경기원>(2005),바다가보이는언덕의개인정원<포항별서정원>(2008)등땅의생김새와성격에부합하면서‘깊은주름’의지형을만들어점진적으로경관을볼수있게만드는“전통정원의내적원리를재현”한사례를만날수있다. 다섯번째묶음‘조경과건축의대화’는건축과의유기적인협업을통해탄생한조경작업을살펴본다.제주오설록(2011,2023)의<티뮤지엄>,<티테라스>,<티스톤>,<이니스프리>건축물사이조성한제주특유의지형을살린개인주택인<모헌>(2011)의중정정원에담긴깊은숲의풍경,남해<사우스케이프>(2013)의건물사이바다를향한시야를가로막던돌언덕을마치원래그러했던것같은형태로깎아연출한방식등땅의조건을읽고이를중심으로경관이조성되는과정속에서조경가와건축가의내밀한상생작용을확인할수있다. 여섯번째묶음‘하천풍경과생태의회복’은강이흐르는곳에자연적으로발생한습지를보호하고도심속물의중요성을환기시키는작업을다룬다.정영선은<여의도샛강생태공원>(1997,2007),<선유도공원>(2001),<파주출판단지>(2012,2014)등콘크리트로뒤덮인도시기반시설에수공간을삽입했다.습지를복원하고하천환경을개선해인간을포함한다양한생명체들의보금자리를제공하기위한그의노력이소개된다. 일곱번째묶음‘식물,삶의토양’은다양한식생을수집하고연구하며교육하는수목원과식물원,자연의치유적속성이강조된명상과사색의장소들을조명한다.식물을가까이하는삶을통해자연과조화롭게사는방식을배울수있는곳들이다.광릉수목원으로불리던한국최초의<국립수목원>(1987)의설계청사진과남해의독특한기후대의식생을담은<완도식물원>(1991)의조감도,미국뉴욕주북부의허드슨강상류에자리한원불교명상원인<원다르마센터>(2011)를구상한수채그림,대지와식생현황도등이공개된다. ‘신작정원공개’기대…연계학술행사‘정영선읽기’ 서울관의야외종친부마당과전시마당에는이번전시를위한새로운정원이조성된다.석산인인왕산의아름다움을미술관내·외부에재현하고계절감을더하는한국고유의자생식물을식재하여관람객에게휴식처를제공함과동시에조경가의작품을오감으로체험할수있는기회가될것이다.또한실내전시에소개되는500여점의조경디자인기록자료의다차원적인연출을위해조경의‘시간성’에주목한정다운감독의영상과사진작가정지현,양해남,김용관,신경섭등의경관사진도함께소개된다. 또한전시기간에는다양한행사들이함께열린다.▲정영선의대표작<선유도공원>(2002)의봄,여름,가을,겨울을기록한영상‘선유도의사계’가이달10일부터28일까지상영되며▲5월17일에는14시영화감독정다운의조경가정영선에대한다큐멘터리‘땅에쓰는시’상영및감독과의대화시간이마련된다.▲7월3일에는‘정영선이만든땅을읽다’를주제로학술행사도개최된다.이날행사는‘조경가정영선을읽다’,‘정영선의작업을읽다’,‘정영선과의대화’로구성되며,조경진서울대학교환경대학원교수,배정한서울대학교교수,김아연서울시립대학교교수,배형민서울시립대학교건축학과교수와박승진디자인스튜디오loci소장,전은정조경포레소장,이호영HLD소장,조용준CA소장,백규리현대엔지니어링조경건축매니저등이참여할예정이다. 한편,이번전시에는배우한예리가오디오가이드에목소리를재능기부했다.차분하면서도울림있는목소리의한예리는작품에담긴의미를부드럽게전달했다.녹음을마친후“반세기에걸친작가의대표작이우리모두의일상속에서아름답게숨쉬고있어놀랐다”며전시에대한기대감을나타냈다. 김성희국립현대미술관장은“이번전시는한국을대표하는조경가정영선이평생일군작품세계중엄선한60여개의작업과서울관에특화된2개의신작정원을선보이는특별한전시”라며,“그의조경작품에서나타나는‘꾸미지않은듯한꾸밈’이있기까지의각고의분투와설득,구현과정의이야기를통해정영선의조경철학을깊이있게만나는계기가될것”이라고밝혔다.
[정영선 전시①-개막식] “땅을 돌보는 방법을 잊어버리는 것은 스스로를 잃어버리는 것”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1세대조경가정영선의삶과작품이종로구소격동에위치한‘국립현대미술관서울’을가득메웠다. 국립현대미술관서울은4일“정영선: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전시의개막식을개최했다. 이날행사에서김성희국립현대미술관장은“이번전시가살아있는재료를삼아서평생생물을디자인해온존경받는조경가의예술을감상할수있는기회가될것으로기대한다”며,엄청난국토개발시기속에서도“정영선선생님의조경작업은일찍이자연그대로의모습을놔두자는아주독특한철학이녹아있다”고말했다.“한국현대사의중요한지점에서작가의손길이어떻게담겨져있고또어떤방식으로표현돼있는지방대한양의그림과설계도,사진,영상,모형등다양한매체를통해작품을이해하는데큰도움이될것으로믿는다”며,아울러“전시장을한번방문해서는선생님의작업세계를충분히보시지못할것같다”며“여러차례방문해달라”고부탁했다. 현대사중요한건축조경들,선생님작업이었다니“놀랍다” 전병극문화체육관광부제1차관은축사에서“전시회개막행사에외부인들이이렇게많이온경우는제기억으로는없는것같다”며전시를둘러보니“현대사를지나며중요한랜드마크적인건축물들이많았는데,그건축물의관심받는조경들이선생님의작품이었구나라는생각에놀라웠다”며본받아야할분이라고칭송했다.“인문학적인성찰을기반으로담백하면서도아름다운우리의삶과우리들의정체성을살리고역사적공간을현대적으로재구성해낸상상력이집약된전시”라며“우리삶을쾌적하게해주는공간이면에조경설계자의세심한노력이있었다는것을오늘새삼스럽게깨닫게됐다”고말했다. 이날개막식에는오휘영한양대학교도시대학원명예교수의축사도전달됐다.축사는최자호라펜트이사가대독했다. 오휘영교수는축사를통해,불과반세기전에정영선조경가가언론사기자에서조경분야로뛰어들었던당시에는우리나라가조경의불모지였다며,처음에는“대학에서연구와후학양성에몰두하더니어느새조경설계회사를차려굵직한프로젝트들을거침없이수행해왔다.도전을거듭하는자세는작품에도그대로담겨져늘새로운발상으로시대의정신을잘보여주고있다”고도전정신을치하하며“정영선조경가의발자취는하나하나나이테가되어한국조경의깊이를더하고있다.그의손길이깃든공간들은이땅에많은이들에게편안함과새로운힘을줄것이다”라고찬사를보냈다. “땅을돌보는방법을잊어버리는것은스스로를잃어버리는것” 이어진작가인사말에서정영선조경가는오휘영교수의축사에“은사님의노고는멋진열매가되고싹이되어서조국강산이나날이좋아질것”이라고화답했다. 정영선조경가는“원래우리나라는아득한백제시대때부터정원을소중히여겼고,심지어일본에정원을만들어주기위해전문가가나가기도했다”며일제강점기,6.25등나라가심한고통에시달리다가국가를새롭게세우는과정에서‘조경’이새로운학문으로도입돼당시서울대학교환경대학원을통해지도자들이양성되고수많은일을직접하게됐다고지난조경의역사를회고했다.덧붙여“땅을돌보는방법을잊어버리는것은스스로를잃어버리는것과같다”는간디의말로인사를마쳤다. 이번전시는한국1세대조경가정영선의조경활동을총망라하는전시로,4월5일부터오는9월22일까지이어진다.
‘공간·사람·자연 연결사’ 정영선 조경가의 궤적을 담다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공간과사람그리고자연을연결하는조경을바탕으로한정영선조경가의궤적을담은다큐멘터리영화가개봉을앞두고있다. ‘영화사진진’은지난2일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오는17일개봉예정인영화‘땅에쓰는시’시사회및기자간담회를개최했다. ‘땅에쓰는시’는선유도공원,여의도샛강생태공원,경춘선숲길,서울아산병원등모두를위한정원을만들어온정영선조경가의땅을향한철학과내일의숲을위해현재까지도활동하고있는정영선조경가의사계절을담은다큐멘터리다. 정영선조경가는한국1호국토개발기술사(조경)획득한최초의여성기술사다.다채로운작업을통해대통령국민포장,세계조경가협회(IFLA)상,미국조경가협회상(ASLA),한국건축가협회상,김수근문화상등유수의상들을수상했으며,지난해에는한국인최초로세계조경가협회(IFLA)가수여하는조경계의최고영예상인‘제프리젤리코상’수상자로선정되며세계적으로인정을받았다. 한국에서조경에대한사회적위상이낮았던시기에,아시아선수아파트단지(1984),예술의전당(1984),올림픽선수아파트단지(1985),희원정원,호암미술관(1997-1998),인천국제공항(1999),서울올림픽미술관과조각공원(1999),청계천복원(2002-2005),광화문광장(2007),경춘선재생공원(2014),서울식물원(2014)과같은주요프로젝트를통해조경의중요성과가치를알리는역할을했다. 영화는모든생명이싹트는봄과생동하는녹음으로가득찬여름,무르익은색채너머휴식을기다리는가을그리고모든아름다움을준비하는겨울까지‘사계절’을중심테마로구성해다채롭고도풍성한볼거리를전한다.5년간야생화가만개한정영선조경가의양평집앞마당부터남녀노소모두가즐기는대규모공원과신비로움을간직한개인정원등다양한장소를누비며각계절이지닌고유한경치를온전히담아냈다. 언제나사람과자연의관점에서치열하게고민해온‘땅의연결사’정영선조경가의궤적을따라가며,관객들에게일상의위로를건네는공원의아름다움은물론,‘조화’를잃지않는삶의태도로써공원의의미에대해생각하게만든다. 특히미나리아재비,개쑥부쟁이등우리국토의매력을즐길수있는각양각색의야생화와제주를비롯한전국의금수강산을포착하며,한국적경관의현대적완성을빚어낸정영선조경가가그려온자연스럽고도감각적인풍경들을담아냈다.땅이간직한고유의맥락을읽어시를그리듯공간에생명력을불어넣는1세대조경가의진심어린철학을전하며새로운배움으로관객들에게다가간다. 이영화는국내작품으로는최초로제20회EBS국제다큐영화제개막작으로선정됐으며,남도영화제시즌1순천개막작선정및제49회서울독립영화제장편쇼케이스부문에공식초청되는등작품성을인정받았다. 이날기자간담회에는정영선조경가,기린그림의정다운감독과김종신피디가참석해영화에담긴메시지와영화가만들어지기까지의자세한뒷이야기를들려줬다. 정다운감독은간담회에서“건축과도시를자연과의관계성안에서탐구하는과정을거치며그사이를연결하는‘조경’의중요성을자연스레인지하게됐다.선유도공원,양재천,예술의전당등내인생속의수많은중요한공간들이정영선조경가의손길에의해만들어졌다는사실은운명과도같았다.오랫동안품고있던질문인자연복원과치유에대한희망을풀어나가고자결심한후자연과공간의관계성안에서가장중요한역할을하는조경가의이야기를전하고싶었다”며영화제작의도에대해말했다. 정영선조경가는“1세대조경가라는자격은나혼자잘해서가아닌내주변모든사람들의도움이있어가능했다.그감사함에보답하려다보니지금의내가있는것같다”며“정원을만드는것은단순히꽃을심고나무를기르는것이아닌치유와회복의장이자자연을보살피고서로소통하는장으로만드는것이다.우리가간직하고있는기존의것을더욱아름답게번영시켜자손에게물려주는것이조경가의역할”이라고강조했다. 한편기린그림은정다운감독과김종신피디가2012년에함께설립한건축전문영화영상제작사다.정감독은케임브리지대학에서‘건축과영상’을공부했고,김피디는골드스미스대학에서영화연출을공부했다.
배정한 서울대학교 교수, 차기 한국조경학회장 당선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한국조경학회제27대회장에배정한서울대학교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교수가당선됐다. 한국조경학회는지난29일청주대학교비즈니스대학B동에서‘2024년정기총회및춘계학술대회’를개최하고,제27대회장단선거를진행했다. 차기임원선거는투표를통해진행됐으며선거결과▲회장에배정한서울대학교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교수▲수석부회장에안승홍한경국립대학교교수가당선됐다. 배정한차기회장은“당선된만큼책임감을갖고발표한공약을실천하기위해최선을다하겠다”며“회원개개인의다양한목소리에성실히귀기울이고학회를넘어업계,시민사회,언론,정부·자자체,관련분야등다양한주체와연대하겠다.여러분의많은도움과협조,애정어린질책을많이부탁드린다”는당선소감을밝혔다. 안승홍차기수석부회장은“그동안의경험을바탕으로회원교류증진,학술기능강화,조경교육방향정립,관련학회협력등신임회장님잘도와서회원들의권익신장에노력하겠다.많은협조를부탁드린다”고말했다. 이날정기총회는▲2023년도사업및결산보고▲2024년도사업계획및예산심의▲제27대회장및수석부회장등차기회장단선거▲오웅성홍익대학교건축공학부교수의‘월드스킬&조경가드닝:국력,국격,직업의길’특별강연이진행됐다. 김태경한국조경학회장인사말을통해“청주대학교조경학과창립50주년을기념하는날정기총회및학술대회를개최하게돼뜻깊다.얼마전까지만해도코로나팬데믹속에서벗어나기만기다렸는데,이제는인구절벽을마주하고있다.조경을가르치고,후학을양성하는입장에서가만히있을수는없다.학회를통해보다양질의교육그리고시대에특화된교육을준비하겠다”고약속했다. 홍상표청주대학교공과대학장은축사에서“이번행사를청주대학교에서개최하게돼기쁘게생각한다.우리가살고있는현재는전례없는기후위기와환경문제에직면해있다.해수면상승이상기후,대기오염등이러한문제들에대한해결책을모색하는과정에서조경의역할이어느때보다도중요해졌다”며“도시와자연의조화,지속가능한환경조성을위한혁신적인해결책을찾는것이바로조경분야의과제라고생각된다”고말했다. 조경학회는이날▲서주환경희대학교교수▲이민우공주대학교교수▲이경진공주대학교교수▲박재철우석대학교교수▲조동범전남대학교교수▲변무섭전북대학교교수에게정년퇴임공로상을수여했다. 우수논문상은▲하지아본시구도기업부설연구소장·박재민청주대학교교수의‘탄소저감설계지원을위한수목탄소계산기개발및적용’▲곽윤신가천대학교교수의‘융합도시모델링을통한그린인프라수요예측및지오디자인적용’이수상했다. 우수저술상은▲배정한서울대학교교수의‘공원의위로’▲김순기순천대학교교수·김한배서울시립대학교교수·이상우건국대학교교수·이재호서울시립대학교교수·임의제경상국립대학교교수·최정민순천대학교교수의‘조경개념사전’이받았고,우수번역상은▲황주영서울대학교환경계획연구소박사의‘조경’이선정됐다. 우수졸업생은▲김지연강원대학교▲최수민경북대학교▲민세린경희대학교▲김은주계명대학교▲김유겸고려대학교▲임은혜동국대학교▲권미리동아대학교▲이민서배재대학교▲김소담강릉원주대학교▲이주혁건국대학교▲김하림경남정보대학교▲곽동현경상국립대학교▲이지선공주대학교▲윤영두나주대학교▲김소영단국대학교▲김정재대구가톨릭대학교▲황희진대구대학교▲장지웅상명대학교▲백주희서울여자대학교▲정유진영남대학교▲김태영우석대학교▲송해림전북대학교▲양영백청주대학교▲김지수한국전통문화대학교▲김혜리목포대학교▲이종현서울대학교▲윤예진서울시립대학교▲황서현성균관대학교▲임선영순천대학교▲홍규빈신구대학교▲이현주원광대학교▲김혜교전남대학교▲서현진한경국립대학교▲한승희호남대학교등34명이수상했다. 춘계학술대회는4개분과로▲1분과조경설계·조경이론·조경사▲2분과조경계획·조경시공·조경관리▲3분과경관계획·도시결계▲4분과조경수목·생태계관리순으로진행됐다.
[인사] 이상훈 조경가, 전남대학교 조경학과 교수 부임
[환경과조경정승환기자]이상훈필드오퍼레이션씨니어어쏘시에이트(FieldOperationsSeniorAssociateDesigner)디자이너가3월부로전남대학교조경학과교수로부임했다. 이상훈교수는서울대학교조경학과를졸업하고동대학원에서조경학석사학위를받고,미국펜실베니아대학교에서조경디자인석사학위를취득했다.이후미국의필드오퍼레이션에서10년이상재직하면서시애틀센트럴워터프론트,마이애미언더라인,프린스턴대학교캠퍼스조경설계등의프로젝트를주도했다. 이상훈교수는그동안의경험을토대로전남대학교에서조경설계분야과목을담당할예정이며,도시재생,리질리언스조경설계등에대한실천적대안을제시하고자한다. 이상훈교수는“전남대학교조경학과에합류하게돼영광이다”라며“급변하는현대사회에서조경설계의가치와역할에대해고민하고,학생이실천적창의성을가진인재로성장할수있도록노력하겠다”고포부를밝혔다.
조수다, “전국 조경인 청도에 모이다”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조경계최대오픈카카오톡방모임인‘조경을좋아하는사람들의수다방(이하조수다)’이지난23일경북도청도에위치한대영수림원장에서조경인들을위한‘무료전지교육’을실시했다. 조수다의전지교육은조경전지및방제에대해교육을받고싶어하는조경인들을대상으로지난2022년부터매년정기적으로실시되고있다. 이날교육은오전11시부터전국각지에서몰려든70여명의조경인들이참여한가운데▲서광민아름두리조경팀장의‘전지교육’▲조봉균일송농원팀장의‘방제교육’▲유성훈유한조경개발부장의‘입찰노하우’▲대영수림원송동근방장의‘조경인의삶’에대한이야기등다양한주제로진행됐다. 교육에앞서참가자들은자기소개와조경인으로서앞으로의포부에대해서발표하는시간을가졌으며,이어전지교육을맡은서광민팀장이인사말을통해“전국을매년순회하며조경계에서활동하는많은분들과대화를나누고,특히지방권의조경학전공자,취준생,취업취약계층들과소통하기위해이번행사를준비했다”고말했다. 조수다운영진은“청도가접근이쉬운곳이아닌데비행기까지타고온조경취준생,인천에서관리를배우기위해내려오신실무자등전국먼곳에서다양한조경인들이찾아와주셨다”며,이번교육에대해“실무에서는배울수없는내용들이많았고,훌륭한선배들을한자리에서만나볼수있는멋진자리”라고말해줘서보람있었다는뜻을전했다. 또한성공적인행사가되도록찬조해준회원들게도감사의말을빼놓지않았다.송동근방장이교육장소인대영수림원장을제공하고,엄영민이룸건설대표가볼펜을선물했으며,청도한샘조경에서지역먹거리인곶감을제공했다.그외문경삼성종합건설,동산식물원김영민대표,리컴퍼니이철용대표,계림조경자재,천병훈대표,대림원예종묘문현수전무등많은회원들이식사및운영경비에도움을주었다.더불어사전답사를통해70대주차에문제가없도록진행해준유한조경개발과이룸건설에도감사의말을전했다. ‘조경을좋아하는사람들의수다방’은지난2021년5월15일개설된이래입소문으로인기가급상승한모임이다.현재는카톡방최대인원인1500명을모두채우고대기방까지운영하고있을정도로여전히인기를과시하고있다. 송동근조수다방장은앞으로좀더체계적인교육이이뤄질수있도록올해교육일정을미리공개했다. 이에따르면▲4월28일에는시흥농원에서‘수도경기지역전지교육’이▲5월26일에는나린조경에서‘조경사업준비및취업생을위한충청권교육’이▲7월5~7일2박일정으로문경캠핑장모임▲9월28일대규모서울정모▲11월2일일송농원에서호남정모▲12월7일연탄봉사등이진행된다. 송동근방장은“조수다의힘을모아젊은조경인들이사회로나와서겪는현실적인어려움을해결하고조경실무에잘적응할수있도록도움을줄것”이라며“교육행사를준비하는데운영진이힘든점이많았는데,이번에교육시행일을미리공지했으니원활한행사가되도록많은협조를부탁드린다”고말했다. 한편‘조경을좋하는사람들의수다방’에참여하고싶은사람은카카오톡오픈톡방에서‘조경’검색어를통해찾을수있으며,회원수초과로가입이힘든경우가입대기하면추후참여코드를보내주고있다.
‘정원’과 ‘공원’을 나누는 사회적 기준 ‘부재’…역할과 가치 ‘오염’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언론사마저‘정원’과‘공원’에대해애매한정의를사용하면서,이에대한잘못된개념이사회적으로확산될수있다는우려가제기됐다. 울산지역일간지인경상일보가“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아닙니다”라는고발성영상뉴스를제작하면서‘정원’과‘공원’의차이에대해너무주관적으로정의했다는지적이다. 이언론사는지난18일태화강국가정원에맨발길이나석재벤치등과도한시설물을도입해자연성이훼손되고있는점을안타까워하는내용의고발성영상뉴스를제작해보도했다. 내용의취지는공감하더라도,이러한주장에대한논거로공원과정원을나누는기준이제시됐는데전문분야로서공감하기힘든내용이라는것이다. 영상에서는공원과정원을다음과같이정의하고있다.“정원과공원은개념부터다르다.그중에구성요소로보면정원은식물과꽃,나무등의자연요소와조각품,분수등의예술요소가조화롭게어우러져조성된다고하는반면공원은산책로,운동시설,휴게시설등의시설물과함께자연요소가어우러져조성된다고나와있다” 그러면서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아니므로과도한시설물을도입하지말라고주장하고있어서자칫시설물도입여부가공원과정원을나누는기준으로해석될여지가크다.공원과정원을가르는공인된기준을통해주장을이어가는신중함이아쉽다는지적이다. 공원과정원을가르는공인된기준 하지만사실공원과정원을가르는명확한기준이없다.우리나라에서공원과정원을학문적으로깊이다루어왔던것은조경학이유일한데,조경학에서전통적으로정의해오던공원과정원에대한구별은산림청이추진한‘정원법’이통과되면서혼란을거듭하고있다. 과거에공원이라고부르던것들이공공정원으로불려지기시작했고,‘공공정원’과‘공원’의차이에대한기준을폭넓게공유하지못한상황이어서“태화강국가정원이공원이아니다”라고단언하는것은논란이있을수있다. 다만법적인정의로보면,“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아니다”라는말이맞다.공원은법적으로도시계획시설이지만,태화강국가정원은도시계획상공원에해당되지않는다.그렇다고영상뉴스에서제시한공원과정원에대한정의가법적인정의도아니라는점에서문제점은여전히남는다. 울산시담당주문관은“태화강국가정원은도시계획상공원이아닌하천으로지정돼있다”면서도“시설물들을도입하는것은법적인문제는없다”고말했다. 이에대해남수환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정원진흥실실장은“공원과정원의가장큰차이는어떤시설물이나식물에있는게아닌,조성이나관리에참여하는등의행위가중요하다고생각하는데,시설위주로설명을해놓았다”며“완벽하게설명이되지는않더라도법적인개념을갖고설명했으면좋았을걸하는아쉬움이있다”고말했다. 실제법적인개념을비교해보면▲“도시공원이란도시지역에서도시자연경관을보호하고시민의건강․휴양및정서생활을향상시키는데에이바지하기위하여설치또는지정된것”으로정의하고세부항목을정하고있으며▲“정원이란식물,토석,시설물(조형물을포함한다)등을전시·배치하거나재배·가꾸기등을통하여지속적인관리가이루어지는공간(시설과그토지를포함한다)을말한다”고정의하고있다. 태화강,“정원이냐?공원이냐?하천이냐?” 오순환환경조경발전재단본부장은태화강국가정원의성격이다양한측면에서해석될수있다고말하며,우선법적으로는“하천일뿐”이라는점을강조했다.“공원같은경우에는도시계획시설로돼있지만정원은도시계획시설이아니다.이것이산림청에서지정하는국가정원의문제이다.태화강국가정원은하천이지만땅의속성과는상관없이규모가넓게조성되면서도시공원과같은역할을하고있다.그렇다고해서하천에공원까지중복시설로지정된사례는아직없다”며원칙적으로“하천일부를이용하는이수공간일뿐”이라는것이다. 또한오본부장은조경학의전통적인정의를빌어“본래정원은사유의개념이들어간것이고울타리로위요된곳에조성된것을말해왔다”며요즘“공공정원은공원에해당된다”며,법적인정의를벗어나면“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기도하다”고말했다. 이번사건은조경의정체성을가장잘표현하는단어인‘공원’과‘정원’에대한조경전문가들의최근고민이너무안일하지않은지되돌아보는계기가되었으면한다는제보였다. 아울러“공원”을단순히시설물과식재의형태로정의하는경우,그사회적가치와역할이오염된다는점에서정원법통과이후이어져오는공원과정원에대한혼란스러운정의에대해사회적으로명쾌하게답하고합의해나갈책임이조경학계에던져졌다는지적이다.
[2024 아파트 조경 ③-포스코이앤씨] 심안용·이인효 “백년명원, 백 년을 내다 보는 조경”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자연스럽게만든다고해서진짜자연이될순없지않은가.다만바이오필릭을향한사람의마음을계속적으로불러내서자연에가깝게만들어가고자노력하는것이다” 포스코이앤씨의아파트브랜드더샵에대해사람들에게설문조사를해보면첫번째로꼽는것이‘아파트가튼튼하다’는것이다.그래서인지포스코조경의전략도“백년명원”이다.백년을가는튼튼한조경을말하는것일까. ‘백년명원’에대해백년을내다보고만든조경매뉴얼이라고자평하는포스코이앤씨의심안용,이인효부장은,아파트조경이트렌드에급급하지않고긴호흡을가진전략을가져야한다며“백년명원”은단순히‘튼튼한조경’을말하는것은아니라며인터뷰를시작했다. ‘조경’에서‘정원’으로아파트조경은2000년대초반까지도지상주차장을단순히차폐하는역할을했다.이후신도시를중심으로주차장이지하화하면서각건설사마다‘지상부를어떻게할것인가’가큰화두로떠올랐다. 2010년대초중반에는잔디밭같은넓은녹지를두고큰소나무들을심거나관목을빽빽하게심는것이유행했다.하지만5~6년정도살아보니단지가전체적으로어두워지고유지관리비만많이들어가서아파트단지에큰나무들을심는것이좋지않는다는것을알게됐다. 이후에는지피·초화를활용해아기자기한조경에관심을가지기시작하면서,억새갈대등글라스류를심은지피가든이뜨기시작했다.거기에는지자체중심의정원박람회열풍이한몫했다. “황지해작가가영국첼시플라워쇼에서1등하고지자체마다정원박람회가유행하면서아파트에도정원을조성하는것이큰트렌드가됐다.” 회사마다다르지만보통3년에서5년을주기로트렌드조사를통해조경매뉴얼을만들고있다.새로운매뉴얼이만들어지는것을계기로트렌드가조금씩바뀌는경향을보여왔는데,요즘은해마다달라지는느낌을받는단다.그만큼경쟁이치열해지는것일까. ‘MZ세대’,트렌드를이끌다 최근아파트트렌드가급변하는이유중하나는인구구조변화에있다.집을구매하는소비자층대부분을MZ세대가차지하고있는데,MZ세대들은혼자사는경우도많고,결혼을해도아기를낳지않는경우도많으며,반려동물을키우는등생활트렌드도많이다르다보니공동주택트렌드도달라지고있다.특히1인세대에대한고민이커지고있다. “예전에는결혼해서아이를낳으면집을20평대에서30평대로옮겨가는식의루틴화된것이있었지만요즘은이런공식이깨지고있다.요즘은40~50평대아파트가거의없다.이런추세는2010년대부터나타났는데,최근에는단독거주형의아파트도많이생기고있다.” 하지만MZ세대,독립세대,고령화라는사회적변화속에서포스코만이가진조경콘셉트가무엇인가를생각해보니특별한게없었단다.변화된트렌드에맞는새로운조경전략이필요한시점이었던것이다.하지만모순적이게도최근건설사들이내놓는조경전략변화들이큰의미가없다는데에점점더많은건설사조경인들이공감하고있다. “‘이런시설물이제일이고이런식재방식이유행이야’하면서그동안트렌드를쫓아왔는데지나고보니크게의미가없더라.포스코조경브랜드인‘백년명원’은어떤추세나유행을쫓지않고더먼미래를위해어떤조경을해야하는지를담기위해서론칭됐다.” ‘백년명원’과‘바이오필릭’ 많은건설사들이‘명품조경’을강조했을때,포스코는‘조경’이아닌‘정원’이라는개념을쓰기로했다.정원에서의명품이라고하면명원이아닌가.그래서백년천년된오래된정원들이즐비한유럽,일본,중국을가서사례조사를했다.해외유명정원을찾아보고‘어떤요소와매력들이사람들의관심을끄는것인가’를샘플링을하고시뮬레이션을하여매뉴얼화시키는작업이진행됐다. “지금까지도수백만명의사람들이찾아보는이유를알고싶었다.세계적인명원들을직접찾아가조사를해서사람들이무엇을좋아하는지정리했고,이과정에서트렌드를쫓을필요가없다는확신을했다” ‘백년명원’을구체적으로실현시키는것은바이오필릭디자인(BiophilicDesign)이다.바이오필릭은생명(bio)을사랑(philia)한다는뜻의‘바이오필라’에서확장된말로,인간은본능적으로자연을사랑하게돼있다는의미이다. “본능적이라는것은새소리를들으면좋고,물이흐르는소리를들으면편안해지고,녹색을보면행복감을느끼는데,그이유가다른어딘가에서온것이아니라우리안에내재돼있다는의미이다.” 사실바이오필릭디자인은이미20~30년전미국에서생체모방을의미하는바이오미미크리(biomimicry)디자인이나바이오모픽(biomorphic)디자인으로존재한개념이다.수영선수들의수영복을상어의피부처럼만들어물의저항을없앤다든지각종자연이나생물의형태를모방해서만들면형태뿐만아니라기능적으로도적합하게작동할것이라는믿음이다. 지속가능한식재,심플한시설물‘백년명원’이추구하는식재는‘자연과정원본연의모습에집중하는식재’로요약할수있다.기후와토양에맞는식물을적용해지속가능한생육환경을만드는것이다.자연에서자라고있는형태그대로를가지고와서심으면세월이지나면서더자연스럽게성장해갈것이라는생각이고,그것이야말로‘생태적’이라는판단이다.기존에크고조형적가치가높은수목을식재하던것과대비된다. 그래서인지포스코센터에최근심어놓은교목에는다간형이많다.정형적인수목에대한기준을과감하게버리고산나무같은자연적인모습들이오히려호평을받고있다. “자연적인식재가사실은매우어렵다.보통제주도면제주도,강원도면강원도등지역적으로만정립되어있고,실제우리가사는공동주택의환경은너무다양하다.” 아파트와같은인공지반에지속가능성을만든다는것은애초에쉽지않은일이다.포스코는현재많은전문가들가함께다양한실험과실패를거듭하고있다.이를통해‘생태’라는큰지향을내재화시킨고유기술을만들어가고있다. ‘백년명원’이추구하는시설물디자인은단기적으로는단순함과간결함을추구하는것이고,장기적으로는자연형모습을구현하기위해외관과기능,소재에서자연유기체의오가닉바이오미미크리디자인(Organic&BiomimicryDesign)을추구하는것’이다.이를통해단순하지만오래지나도고급스러워보이는시설물을찾아가고있다. 이러한시설물콘셉트를실현하는데에최근주목받고있는것이3D프린팅기술이다.직사각형태의거푸집으로형태를만드는데는디자인적인한계가있고,그렇다고금형을떠서만드는것은비용적으로힘든일이다보니자연의형태를선호하는조경시설물분야에서활용도가더욱높아질것으로보인다. “대형시설물을만들만한3D프린터가보급되지않아서아직은소형구조물제작만가능하다.지금은작은스툴나테이블등에한정해서재활용플라스틱등을활용해서제작하고있다.” 재활용소재를활용한업사이클링․리사이클링은아파트조경에서는최신트렌드이다.폐플라스틱,폐섬유,폐콘크리트를활용한제품들은바닥포장,구조물,시설물등다양한활용이가능하다. “예전같으면‘폐’라는접두사가붙으면입주자들의불만이있을것같아많이걱정을했는데요즘MZ세대들은업사이클링한시설물에대해서거부감이없다.실제적용된현장의입주자들을대상으로설문조사한결과긍정적이었으며,디자인을더발전시키면오히려더좋아할것이라는확신이들었다.” 백년명원,10%의실험 “백년명원”은가까운트렌드가아니라먼미래를내다보고만든조경전략이라니실험적일수밖에없다.나아가선도적인라는느낌도든다.시공을어떻게구현할것인가도궁금하지만입주자들을어떻게설득할것인가가더궁금해지는부분이다.아직도많은입주자들은키큰소나무를원하지않을까.이에대해‘10%의실험’이라는답변을내놓았다. “선도한다는것만큼무섭고정말건방진말이없는것같다.우리가실험적으로할수있는것은많아봤자10%정도이다.” 조경도하나의문화가됐다.국민수준에따라서정치가가고문화가가듯이,조경도입주자라는소비자들에맞춰가야한다.너무빨리가서도안되고너무느리게가서도안되고적절하게템포를가져야한다.약반발자국정도만앞서도성공적이라는생각이다. 다만20대부터40대초반까지의입주자들은어릴때부터교육을많이받아서지구환경에대한관심이윗세대와는남다른면이있다.이들세대는“소나무안심으면조경이아니야”라고말하는세대가아니다.오히려낯설고새로운것이라도좋다고판단되면더열광하는열린세대이다. “조경은사람들의내면욕구를반영하고다시조경이사람들의마음에어떤심상을불러일으킨다.공간과사람이상호선순환하는원리이다.그래서우리는사람들의마음을요구하는것이다.바이오필릭을향한마음을계속적으로불러내서진짜환경을생각하고진짜자연에맞게만들어가자는것이본질이고,이것이포스코조경이가야할방향이라고생각한다.” 변화의세대들을맞아본능적으로좋은조경에대한열망을한껏불어넣을수있는다양한실험들이이어지길기대해본다. <인터뷰> 언제까지흉내내기만할것인가! 최신아파트조경트렌드에있어서포스코조경이관심을가지고있는이슈는무엇인가? 요즘은정원과조경이라는용어를혼용하면서각각정의하기가어려운부분이있다.개인적으로정원은휴먼스케일로지근에서의디테일한경관을만들어내는것으로기술과감각이필요하고,조경은그보다는좀큰스케일로구분하고,그러한구분을서로인정을해주는것같다.플랜테리어산업이커지고있는것도주목하는변화이다.우리가볼때는정원도비전공인자에게열린분야라고생각하는데,플렌테리어는식물전공과전혀상관없는사람들에게도열린영역으로자리잡아가고있다.하지만이모든것이조경의영역이라는점에서업역이넓어지고다양화되고있고,한편으로경계가모호해지기도한다. 조경분야가이런변화를보듬어안을수있어야한다고생각한다.원하든원하지않든시대의변화에따라필요한분야들은새로생기고있고,그런트렌드가고스란히공동주택에도반영되고있다. 최근에는아파트지하주차장이나웰컴존에플랜테리어를적용해달라는요구도있다.그런데그곳에서식물을키우려면빛이나온습도등을제어하는유지관리기법이라든지토양,관수,배수등의문제를해결할줄알아야하는데,그것은플랜테리어의한계를벗어나는일이다.이것이조경이해야될역할이다. 포스코조경이추구하는바이오필릭디자인은실내플랜테리어의기법도적극적으로차용해수용한다.업역이더넓어지고그만큼역량도확장되어야하는데낯설다고배척만할것이아니다.플랜테리어의어떤점이사람들에게매력적으로어필되었으며어떤부분이부족한가를고민하고,관련된모든분야의기술을수용해서실제적용이가능한현장의시공기술로발전시킬필요가있다. 건설사조경인들에게하고싶은이야기는? 사회와기술의변화에따라사람들의요구사항이달라지고있다.하지만조경은새로운것에대해좀배타적이고거부감도많다.기득권적인경향이없지않아있다.좀더넓게수용하며좀더깨어있는생각을가져야오래갈수있다고생각한다. 지난해건설사조경협의회에서여러건설사들이조경정보를공유하는세미나를했는데,예전에는서로공유하는것을다소꺼려했었다.하지만이러한시대적변화와속도도빨라지고젋은직원들의깨어있는생각과다양한의견들이반영되면서예전처럼한번전략을세워서몇년씩우려먹던시대는끝났다.꼭꼭숨기고내것만좋은거야라고고집피우다가는도태되기딱좋은시대가된것이다.정보는교류와오픈을통해보다나은발전된지식자산이된다.그야말로집단지성과풍부한데이터를확보하면저절로좋은결과가도출되는AI시대인것이다.좋은것은공유해서발전시키고안좋은것은빨리배제시켜서같이상생해나가길기대한다. “지금까지흉내내는것은많이해왔지않은가.트렌드를쫓아서급급하게흉내만내는조경이너무지겹고,그과정에서버려지는자원이너무많아서죄스럽다.세상은수준이높아졌는데더이상흉내내기만할것이아니라그안에본질적인걸좀더찾자”
  • 환경과조경 2024년 5월
  • 최신개정판 CONQUEST 자연생태복원(산업)기사 필기정복
  • 공원주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