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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연에서 공부하는 정원 모임(이하 자공정모)’이 서울에서 개최된다. 오는 10월 9일(일) 오후 1시부터 6시까지 에너지드림센터 3층 다목적홀에서 ‘자연에서 공부하는 정원 모임(이하 자공정모) 특별 세미나’가 열릴 예정이다. 자공정모는 정원을 조성하고 있는 실무자, 가드너, 식물 전문가뿐만 아니라 정원에 관심이 있는 일반인까지 자연을 통해 정원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공부하려는 사람들의 모임이다. 김봉찬 더가든 대표의 주관으로 2015년부터 시작된 모임은 페이스북으로 3~40명의 참가자를 사전신청으로 모집하고, 김 대표의 해설과 함께 제주의 자연을 경험하며 배우는 프로그램이다. 자공정모는 페이스북으로 일정을 공고하면 매회 1시간 안에 모집이 끝났을 정도로 인기를 끌었는데, 그러다 보니 추가모집이나 답사 횟수를 늘릴 것을 요청하는 일이 많았다. 또한 제주뿐만 아니라 다른 지역에서도 그 지역의 기후와 환경에 따른 정원 식물의 차이를 공부하는 기회를 마련해 보자는 의견이 제시돼 왔다. 이에 이번 모임은 비공식 일정으로 오전에 서울의 공원에서 자라는 식물과 정원에 사용된 식물을 공부하는 서울정원박람회장 투어를 진행하고, 오후에는 본격적인 세미나를 진행할 예정이다. 세미나는 자공정모 총무를 맡고 있는 황아미 제주특별자치도 마을만들기종합지원센터 과장의 ‘자연에서 공부하는 정원 모임 소개’를 시작으로 ▲박상길 가천대학교 조경학과 생태연구원의 ‘정원, 생존을 넘어 상생으로 가는 길의 탐색’ ▲김장훈 전문정원사의 ‘겨울숲으로부터 겨울정원에게로’ 순으로 주제발표가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김봉찬 더가든 대표를 좌장으로 ▲박상길 가천대 생태연구원 ▲안상수 마실누리 대표 ▲권혁문 가든디자인 뜰 대표 ▲김장훈 전문정원사 ▲주례민 오랑쥬리 대표 ▲신은희 도도라가든 실장이 ‘자연에서 정원을 공부하는 이유’를 주제로 토크콘서트를 통해 정원에 대한 다양한 생각들을 주고받을 예정이다. 김봉찬 대표는 정원 모임을 통해 “가장 훌륭한 디자이너는 자연이다. 정원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한 답은 자연에 있다. 식물이 자라는 모습과 그러한 모습이 될 수밖에 없는 자연의 순리를 배우고 이를 정원에 표현할 수 있다면 그것이 바로 과학적인 디자인이 될 것이다. 우리가 나고 자란 주변의 자연환경을 통해서 정원을 배운다면 그것이 바로 우리만의 정원을 찾아가는 한 방법이다”고 말했다.
  • 조경규 환경부 장관은 “친환경에너지타운이 ‘제2의 새마을운동’ 모델로 발전할 수 있도록 민·관이 협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조 장관은 지난 9월 29일 충남 아산시 ‘아산 친환경에너지타운’ 조성 현장을 방문해 성공사례를 만들어 달라며 이같이 말했다. ‘아산 친환경에너지타운’은 지난 2015년 환경부 친환경에너지타운으로 선정된 지역으로 소각장, 하수처리장, 분뇨처리장 등 아산시 환경기초시설이 밀집된 아산환경과학공원 일원(배미동, 수장리)에 조성되고 있다. 이날 복기왕 아산시장은 ‘아산 친환경에너지타운’ 조성 계획을 설명하고 환경부가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고 지원해 줄 것을 요청했다. 환경부는 ‘아산 친환경에너지타운’을 아산환경과학공원, 장영실과학관 등과 연계한 복합 테마공원으로 조성해 환경과 에너지분야의 관광명소로 만들 계획이다. 또한 소각장의 남은 열을 활용한 ‘기업세탁공장’과 가축분뇨바이오가스화 시설의 발전 폐열을 활용한 ‘곤충 및 파프리카 생산’ 온실도 설치되며, 이를 통해 연간 9억8000만 원의 주민소득을 창출할 것으로 부는 보고 있다. 조경규 장관은 기업세탁공장 조성 현장에 나온 주민 대표들과 면담을 갖고 “친환경에너지타운은 주민이 중심이 돼 마을을 살리는 ‘제2의 새마을운동’으로 민·관 협력이 성공열쇠”라고 강조하면서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했다. 주민 대표인 강일 위원장은 “지금까지 환경부와 아산시의 관심과 지원에 감사드리며, 향후 세탁공장 완공 후 성공적 정착을 위한 환경부, 아산시의 지속적인 지원을 바란다”고 건의했다. 조 장관은 “2018년까지 친환경에너지타운 10곳을 추가로 조성해 국내 확산기반을 마련하고 관련 기술과 장비를 중국 등 개도국에도 수출함으로써 ‘친환경에너지타운’이 국내·외에 널리 전파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환경부는 지난 2015년 아산, 청주, 영천, 경주, 양산 등 5곳과 2016년 선정 인제, 음성, 보령, 완주, 제주 등 5곳을 친환경에너지타운으로 선정하고, 각각 오는 2017년 말, 2018년 말 준공을 목표로 조성 중이다.
  • 2016순천만국가정원산업디자인전의 막이 오른다. 2016순천만국가정원산업디자인전은 산림청과 함께 ‘정원, 함께 일구는 미래’를 주제로 순천만국가정원 일원 및 도심에서 9월 30일부터 10월 16일까지 17일간 일정으로 열린다. 30일 열리는 개막식은 알레산드로 멘디니의 ‘불사조’를 형상화 한 8m 높이의 상징 조형물 제막식을 시작으로, 알레산드로 멘디니 크리에이티브 가든 쇼 전시관 오프닝, 전시관 관람 순으로 진행된다. 이어 순천시민 오케스트라 연주와 함께하는 오프닝 퍼포먼스, 반려식물 나눔행사, 시민 대합창이 잔디마당에서 열리며 소향, 임정희, 장미여관 등의 공연이 펼쳐진다. 세계적인 디자이너 알레산드로 멘디니의 ‘크리에이티브 가든쇼’는 국제습지센터 1층에 멘디니 주제관과 10개 기업전시 부스 및 반려식물존, 보태니컬 가든 아트숍으로 이뤄진다. 또한 행사 기간 내내 세계적인 디자이너의 작품전시, 남부수종 판매전시, 비즈니스데이 운영, 한평정원 페스티벌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국내 바이어 초청 비즈니스데이 행사는 국내 바이어 32명을 초청해 순천시 관내 화훼단지 7개 정원수 농장을 탐방하고 정원수에 대한 상담을 진행하는 행사로 정원수 판매 유통망 확대를 위해 개최된다. 대한민국 한평정원 페스티벌은 작가부 7점과 학생·일반부 53점 등 총 60개의 작품이 순천만국가정원과 향동 문화의 거리 일원에서 전시된다. 이외에도 정원 및 정원산업을 통한 지역 활성화를 위한 국제컨퍼런스가 10월 10일부터 12일까지 순천만국제습지센터 입체영상관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 순천시는 순천만습지가 ‘2016 전 세계 지속가능한 생태관광지 100선’으로 선정됐다고 29일 밝혔다. ‘지속가능한 생태관광지 100선(Sustainable Destinations Top 100)’은 유럽연합(EU) 산하 공공조직인 그린 데스티네이션(Green Destinations)에서 2014년부터 매년 선정하고 있다. 올해는 지난 27일 슬로베니아 류블랴나에서 선정결과 발표와 함께 인증서를 수여했다. 순천만습지는 지속가능한 보전을 위한 순천만국가정원의 조성, 순천만국가정원과 연계한 탐방객 분산과 탄소저감 노력, 순천만습지 예약제, 주민참여를 통한 생물서식지 보전과 복원, 동천하구 람사르습지 확대 등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시 관계자는 “순천만습지가 대한민국 최고의 생태관광지를 넘어 세계적인 명소로 인정받아 국제적인 위상이 높아졌다”면서 “전 세계 지속가능한 생태관광지 100선 선정으로 우리 시의 지속가능한 생태관광 정책을 국제사회에 적극적으로 알리고 대한민국을 넘어 아시아생태문화수도로 도약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순천시는 앞으로 순천만습지의 국제적인 홍보를 강화하고 지역의 생태와 문화를 연계한 다양한 콘텐츠 개발에 주력할 계획이다.
  • 천리포수목원은 다음달 3일부터 월드컵공원에서 개최되는 ‘2016 서울정원박람회’에서 ‘정원사의 정원’을 선보인다. 천리포수목원은 이번 2016 서울정원박람회에서 ‘국내 최고의 식물원․수목원이 만드는 특별한 정원’에 선정돼, 특별한 정원을 선보이게 됐다고 29일 밝혔다. 이번에 조성한 정원은 350㎡ 규모로, 바쁜 현대인의 메마른 정서를 채워주고자 하는 정원사의 바람이 담긴 ‘정원사의 정원’을 주제로 했다. ‘정원사의 꿈’, ‘정원사의 오전’, ‘정원사의 오후’, ‘정원사의 손’이라는 4가지 테마로 정원이 우리 삶의 일부로 누구나 쉽게 만나고 즐기고 가꿀 수 있는 삶의 정원을 담을 수 있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천리포수목원은 이번 정원 조성을 위해 지난 6월부터 정원조성계획을 수립하고 대상 부지 정리, 식물 식재, 동선 다짐, 주변정리, 멀칭, 기초 시설물을 배치하여 9월 말 조성을 마무리했다. 사계절 볼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삼색개키버들, 나무수국, 좀작살나무, 적피배롱나무 등의 나무와 으아리, 양귀비, 아스터, 수호초 등의 초본 및 지피식물이 식재됐다. 구길본 천리포수목원 원장은 “정원사를 양성하는 메카로서 천리포수목원의 자연 사랑 정신이 담긴 ‘정원사의 정원’이 많은 이들에게 창의적 영감과 행복을 줄 수 있는 삶의 정원이 되길 바란다”며 “서울에서 충남 태안 천리포수목원의 작은 정원을 만나 볼 수 있는 기회인 만큼 많은 관심과 방문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10월 3일 서울정원박람회 개막식에 맞춰 일반에 공개되는 이번 정원은 9일 폐막 이후에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월드컵 공원 내 평화의 공원에 존치될 예정이다.
  • 산림청은 우리나라 고유의 전통 마을숲을 계승하고 산림문화유산으로 보전하기 위해 올해 전통 마을숲 41곳을 복원했다고 29일 밝혔다. 해당 지역은 경기 양평 수풍마을숲, 강원 홍천 서곡마을숲, 충북 청주 금관마을숲, 전남 순천 강청마을숲, 경남 밀양 기산마을숲 등이다. 옛날부터 우리 민족은 재해나 액운으로부터 마을을 보호하기 위해 마을숲을 조성·보호해 왔다. 이 때문에 마을 숲에는 토착신앙과 풍수·유교 등 우리 전통문화가 녹아있다. 하지만 일제 강점기와 한국전쟁, 근대화 과정을 거치면서 상당수의 마을 숲이 훼손됐고 가치 있는 수목들이 고사되고 후계목이 사라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산림청은 지난 2003년부터 훼손 또는 사라지고 있는 전통 마을숲을 보전하기 위해 전통마을 숲 복원사업을 펼치고 있다. 2003년부터 2015년까지 역사·문화적 가치가 높은 전통 마을숲 77개소를 대상으로 가지치기, 솎아베기, 병해충 방제, 후계림 조성 등을 실시했다. 이용석 도시숲경관과장은 “전통 마을숲은 우리 선조들의 생활 문화가 배어있는 소중한 곳”이라며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복원사업을 통해 지역 주민을 위한 녹지공간으로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 산림청이 산림사업의 장벽을 강화하는 내용의 ‘산림기술 진흥에 관한 법률안’을 발의했다. 산림청이 그간 조경계와의 상생을 이야기하며 도시림 등 일부 분야에서 허용했던 문호 개방이 백지화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지난 27일 황영철 의원(새누리)은 '산림기술진흥에 관한 법률' 제정안을 대표발의 했다. 산림기술 진흥법은 지난 5월 국회의 회기 만료로 자동 폐기됐다가 20대 국회가 들어서면서 다시 발의된 것으로, 그간 조경계가 반대해 온 내용이 전혀 바뀌지 않은 채 그대로 발의돼 논란이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산림기술 진흥법에는 기존의 산림기술자를 ‘산림기술용역업’과 ‘산림사업시행업’으로 통합 관리하는 내용이 들어 있다. ‘산림기술용역업’에는 산림분야 기술사와 산림전문분야 엔지니어링사업자가 등록할 수 있으며, ‘산림사업시행업’이란 산림조합 또는 산림조합중앙회, 국유림영림단, 산림사업법인, 원목생산업자라고 규정돼 있다. 현재 조경기술자들은 산림사업법인 중 ‘도시림 조성사업’과 ‘숲길 조성․관리 사업’에 참여할 수 있다. 지난 4월 산림청에서 조경계와의 약속을 지킨다며 산림사업법인 구성 요건을 완화하는 내용으로 법률을 개정하면서 조경기술자만으로도 사업을 수행하게 됐다. 하지만 이번 산림기술 진흥법에는 산림사업현장마다 산림기술자를 1명 이상 반드시 배치해야 한다는 의무 규정이 있어서, 이른바 조경계와의 상생을 위한 개정안과 배치되고 있다. 따라서 이 법이 통과되면 조경업체들은 법인 요건을 갖추기 위해서 새로 산림기술자를 채용해야 한다. 또한 이 법으로 산림기술용역업이라는 새로운장벽이 생기게 된다. 산림기술용역업은 산림사업의 설계 감리를 하는 일로, 등록 기준이 산림기술사로 한정되면서 기존 해당 업무를 해오던 조경분야 기술사와 엔지니어링사업자의 참여가 막히는 결과를 가져오기 때문이다. 지난해 산림기술자가 조경에 진출할 수 있게 된 사건으로 큰 논란이 된 바 있다. 하지만 이 법이 통과되면, 예외조항을 통해기존 법인 요건은 유지하더라도 조경기술자는 산림사업 진출에 제약을 받게된다. 조경은 장벽이 낮아졌는데 산림은 장벽이 높아지는 불합리함이 심화될 전망이다.
  • 실무와 교직에서 활동하는 정상급 조경가 5인이 한자리에 모였다. 지난 28일 ‘나는 조경가다 시즌4 – 당신의 정원을 디자인해 드립니다(이하 나는 조경가다)’ 사전모임이 서울 송파구에 있는 ‘정원이 있는 국민책방 2호점’에서 진행됐다. 오는 10월 6일 2016 서울정원박람회에서 개최되는 '나는 조경가다'의 행사 진행 방식과 함께 작가별 대상지 선정을 위해 모였다. 주최자인 한국조경사회의 황용득 회장은 “국민에게 조경을 소개하고 조경가의 역할을 알리는 프로그램은 ‘나는 조경가다’가 유일하다”며 이번 행사가 갖는 의미를 설명했다. 이어서 “이러한 취지를 잘 이어나가 조경설계 분야의 발전까지 연결시키는 결과를 낳았으면 좋겠다”며 “성대한 조경설계 향연이 될 수 있도록 프로그램 구성과 홍보에 많은 협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사전모임에는 황용득 회장을 비롯해 진승범 수석부회장, 유선희 부회장, 박영준 위원장등 한국조경사회 관계자와 행사의 사회를 맡은 주신하 서울여자대학교 교수가 참여했다. 김영민 서울시립대학교 교수, 박경탁 동심원조경기술사사무소 실장, 박준서 조경설계사무소 엘 소장, 이애란 청주대학교 교수, 이호영 HLD 대표 등 5명의 조경가도 사전모임에 전원 참석했다. 작가별 대상지 지정과 행사의 진행방식 구상이 사전모임의 주요 안건이었다. 참석한 조경가들은 대상지의 설계 결과보다는 조경가의 설계과정을 집중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방법을 특히 더 고민해야한다는 데 입을 모았고,관객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장치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이것을 효과적으로 실현시키기 위해 한국조경사회에서는 행사 현장을 영상으로 생중계하는 것을 계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진승범 수석부회장은 “나는 조경가다는 조경을 배우는 학생들에게 유익한 프로그램이 될 것”이라며 조경인들의 많은 참여를 당부했다. ‘나는 조경가다’는 정원 조성을 계획하고 있는 개인과 단체의 신청을 미리 받은 후, 그 가운데 5개소의 대상지를 조경가가 직접 정원 디자인을 해주는 프로그램이다. 행사는 10월 6일평화의공원 내 에너지드림센터 3층 다목적홀에서 오후 1시부터 개최된다.
  • 서울시는 오는 9월 30일(금) 14시 한국프레스센터 기자회견장(19층)에서 서울 성균관과 문묘(사적 제143호)의 세계사적 가치를 집중 조명하기 위한 ‘동아시아 유교문화권 교육기관의 세계유산적 가치 조명’ 학술대회를 개최한다고 지난 28일 밝혔다. 성균관과 문묘는 통치체제에 필요한 고급 관리를 양성하는 역할과 성인‧현인에 대한 제향의 기능을 동시에 하던 공간으로, 성균관은 조선시대 인재 양성을 위해 국가가 설치한 최고 교육기관이고, 문묘는 유교를 집대성한 공자를 비롯해 중국과 우리나라의 유학자들의 신위를 봉안하고 제사지낸 곳이다. 유교적 제의공간과 교육기관이 결합된 외국의 최고 국립대학은 중국 베이징의 ‘국자감과 공묘’, 베트남 하노이의 ‘국자감과 문묘’ 유적이 있다. 2014년 시는 자체 발굴·선정한 서울시 유네스코 세계유산 우선 등재대상으로 한성백제유적(1순위), 용산공원(2순위), 성균관과 문묘(3순위)를 최종 선정한 바 있다. 유교사상과 교육 숭상의 전통이 반영된 ▲서울 성균관과 문묘 ▲베이징 국자감과 공묘 ▲하노이 국자감과 문묘는 서양의 대학들과는 차별화된 전통과 사상적 기반, 독특한 건축양식을 갖춘 유적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서울시는 대한민국 서울과 중국 베이징, 베트남 하노이 간 연속유산의 방식으로 유네스코 세계유산 공동 등재를 추진 중이다. 서울시가 주최하는 이번 학술대회는 서울, 베이징, 하노이 유적의 역사적 가치와 위상을 규명하고, 세계유산적 관점에서 탁월한 보편적 가치(OUV)를 집중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학술대회는 주제발표와 종합토론 순으로 진행된다. 주제발표는 ▲최일범 성균관대학교 교수의 ‘성균관의 역사와 문화적 의의(유학사)’ ▲장재천 용인대학교 교수의 ‘조선 성균관의 다양한 기능과 국제화 및 유생문화(교육사)’ ▲김동인 이인서원 원장의 ‘중국 국자감의 이념과 그 전개과정(중국사)’ ▲송정남 한국외국어대학교 교수의 ‘베트남의 문묘-국자감 고찰(베트남사)’ ▲조상순 국립문화재연구소 학예연구관의 ‘조선 성균관과 문묘의 건축 특성 연구 및 보존관리 방안(건축사)’ ▲박진재 한국의서원통합보존관리단 팀장의 ‘세계유산 제도의 이해와 연속유산으로의 성균관과 문묘(세계유산)’ 순으로 진행된다. 주제발표 이후에는 이기동 성균관대학교 교수를 좌장으로 ▲정도원 성균관대학교 교수 ▲우용제 서울대학교 ▲지정민 대구가톨릭대학교 ▲박연관 사이버한국외대학교 ▲한동수 한양대학교 ▲노현균 경기문화재단 팀장이 종합토론을 진행할 예정이다.
  • 지역 문화 공간인 감자꽃스튜디오의 마을창조센터에서 장소 특정적 예술 프로젝트 ‘그 여름에, 아이즈 애즈 빅 애즈 플레이트(Eyes as Big as Plates)’ 전시가 진행된다. 전시는 9월 17일부터 10월 30일까지 진행되며, 지난 8월 일주일간 강원군 평창읍 일원에서 마을 주민과 지역의 자연을 주제로 진행했던 워크숍의 결과물을 보여주고 공유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전시는 핀란드와 노르웨이 작가 듀오인 리타 이코넨(Riitta Ikonen)과 캐롤라인 요르트(Karoline Hjorth)가 2011년부터 진행해온 협업 프로젝트다. 핀란드와 노르웨이를 비롯해, 프랑스, 미국, 영국, 아이슬란드의 여러 도시를 다니며 각 지역의 민속적이고 상징적인 이야기를 담은 사진 작업이 시리즈로 전시된다. 이 시리즈의 일환으로 이번 여름 한국 평창을 방문한 작가는 마을 어르신을 만나 나눈 이야기와 자연환경을 바탕으로, 식생과 자연물을 활용해 주민들을 모델로 사진 작업을 진행했다. 또한 이 과정을 한국의 여다함 작가가 기록했으며, 그 여정에 대한 영상 작업물 ‘마타리 꽃’ 역시 이번 전시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전시 기획 팀 ‘바이스버사’와 ‘감자꽃프로덕션’이 함께 준비한 ‘그 여름에, 아이즈 애즈 빅 애즈 플레이트’는 자연과 주민이 하나의 작품이 되는 아트 프로젝트로, 지역 주민과 예술가의 만남을 통해 국적을 초월해 삶을 관통하는 예술적 공감대를 형성한다. 또한 주민이 직접 예술의 주체가 되어 퍼포먼스에 참여함으로써 창조적이고 예술적인 문화 활동에 참여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 “조경은 사람들이 만들고 싶은 공간을 만드는 기술, 에콜로지컬 랜드스케이프는 자연이 만들고 싶은 공간 조성을 돕는 기술이다.” 한국인공지반녹화협회와 서울시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제7회 한·일 인공지반 녹화 국제 세미나’가 지난 9월 26일 서울특별시청 서소문청사 후생동 4층 강당에서 열렸다. 세미나에서 기조강연을 맡은 오가와 소이치로 시미즈건설 부장은 에콜로지컬 랜드스케이프(Ecological Landscape)를 소개했다. 에콜로지컬 랜드스케이프란 지역의 잠재 능력을 이용하고, 그 지역에서만 성립할 수 있는 환경을 보전·창출하는 수법을 말한다. 에콜로지컬 랜드스케이프에는 3가지 원칙으로 ▲지역 환경의 잠재 능력을 파악하기 ▲사람이 손을 봐도 좋은 곳과 안 되는 곳을 올바르게 인식 ▲환경의 1/2은 자연이 만들고 사람은 나머지 1/2을 만드는 역할을 할 것을 강조했다. 오가와 소이치로 부장은 “에콜로지컬 랜드스케이프는 자연의 힘을 빌리는 것이 포인트다. 자연의 힘만으로는 오래 걸리는 시간을 사람이 힘을 보태면 절반으로 줄어들 수 있다”며 자연을 이해하고 조응하는 기술을 활용할 것을 당부했다. 한·일 국제세미나는 한국인공지반녹화협회와 일본 공익재단법인 도시녹화기구가 인공지반 녹화 기술과 정보를 공유하기 위해 2년에 한 번씩 양국을 오가며 개최하는 행사다. 특히 이번에는 실내조경협회, 서울특별시건축사회, 노원도시농업네트워크가 후원단체 자격으로 참여해 향후 협력관계를 공고히 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세미나에서는 녹화 기술을 활용해 건축물의 부가가치를 높이는 방안, 녹화 공간 자체의 부가가치를 높이는 방안이 소개됐다. 또한 녹화 기술을 바탕으로 사회가 요구하는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융복합화 및 신산업 창출 방안이 제시됐다. 한국측에서는 안계동 동심원기술사사무소 대표가 기조강연을 맡아 ‘경의선숲길 프로젝트’를 사례에 대해서 발표를 진행했다. 세미나는 ▲김진수 랜드아키생태조경 대표가 ‘옥상녹화로 유명해진 세계의 건축물들!’ ▲히가 에이타로 히비야 아메니스 기획영업부 특수녹화추진실장이 ‘녹지를 이용한 옥상의 재생: 세이부 이케부쿠로 백화점 본점, 음식과 녹지의 공중정원’ ▲토요다 유키오 수목의사(환경조경가)가 ‘옥상임대 텃밭과 에더블 가든’ ▲최창호 휠코리아 대표가 ‘녹화기술 기반 생태순환산업 창출’ 순으로 진행됐다. 김현수 한국인공지반녹화협회 회장은 환영사에서 “경기 침체가 산업의 성장을 둔화시키는 반면, 해가 갈수록 심해지는 기후변화로 도시녹화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이러한 시점에 전통적인 산업을 기반으로 다양한 분야의 첨단 산업을 받아들여야 살아남을 수 있다. 이번 세미나가 도시녹화와 인공지반녹화의 새로운 비전을 만들어 가는 디딤돌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 산림청은 ‘청년정원(garden) 서포터즈’ 1기를 오는 30일까지 모집한다고 28일 밝혔다. 산림청이 주최하고 (사)정원문화포럼이 주관하는 ‘청년정원서포터즈’는 정원정책의 홍보 및 의견 수렴을 위한 정기 워크숍 개최, 정원박람회 견학 및 홍보 프로그램 제안, 정원문화 및 산업동향 모니터링, 2017년 청년정원서포터즈 활동방안 검토 등의 내용으로 한 팀당 5~10명 단위로 활동하게 된다. 우수 정원서포터즈로 선발된 팀에게는 지속적인 활동 기회를 제공한다. 정원 및 정원문화에 관심이 있는 청년, 대학생 및 대학원생은 누구나 신청할 수 있으며, 휴학생 참여 및 소속별 연합팀 구성 또한 가능하다. 참가 신청 방법은 9월 30일까지 산림청 홈페이지에서 청년정원서포터즈 신청서를 다운로드 받아 작성하여 이메일([email protected])로 제출하면 된다. 전국 6개 권역별(수도권, 강원권, 충청권, 호남권, 대구경북권, 부산울산경남권)로 선발할 예정이다. 선발 결과는 2016년 10월 6일 산림청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한다. 단 ‘청년정원서포터즈’ 1기에 선발된 참가자는 발대식에 반드시 참석해야 한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정원문화포럼 사무국(070-8834-7942)으로 문의하면 된다.
  • 제4차 산업시대에 대응하기 위한 융·복합적 학회가 설립된다. 혁신적 녹색경관의 생명도시 만들기를 목적으로 하는 한국바이오텍경관도시학회(가칭)가 오는 10월 19일(수) 저녁 7시 GS건설 본사(그랑서울 15층) 강당에서 창립총회를 가질 예정이다. 학회는 다양한 분야의 발기인 180여 명이 모여 창립하고, 조세환 한양대학교 도시대학원 교수가 발기인을 맡았다. 학회는 대한민국 최초로 회비 없이 운영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국바이오텍경관도시학회는 자연을 다루는 조경학을 기반으로 건축, 도시, 토목, 생물공학, 나노생명공학, 신재생에너지, 바이오재료학, 생태공학, 환경예술, 인문학 등 다양한 학문 간, 기술 간 교류와 융합을 통해 생명의 문화가 재생되고 창출되는 혁신적 도시만들기를 비전으로 한다. 발기인에 따르면 제4차 산업혁명의 시작으로 물리학 기술, 디지털 기술, 생물학 기술의 발전과 상호 융합이 이뤄지고 있으며, 자연의 아날로그가 디지털 자연으로 재창조될 수 있는 생명기술 시대가 열리고 있어 이에 대응하는 새로운 학회가 필요하게 됐다. 창립총회에서는 회장 및 임원 선출이 진행되고, 조세환 교수가 ‘제4차산업혁명시대 도래와 생명시스템 경관도시로의 진화’를 주제로 기조발제를 통해 학회 창립의 배경 등을 설명할 예정이다. 학술발표회는 ▲홍종욱 한양대학교 나노생명공학과 교수의 ‘도시와 생명나노공학의 통섭: Bio Architecture의 시발점’▲김영민 서울시립대학교 조경학과 교수의 ‘랜드스케이프 어바니즘 이후’ ▲이정언 선진엔지니어링 부장의 ‘용산공원 주변부 도시의 문화에코론적 생명도시 관리 전략 ▲구태서 랜드스케이프 인프라 디자인 앤 리서치 연구소장의 ’환경설계 교육: 조경과 건축의 융합 교육 전략‘ 순으로 발표가 진행된다. 조세환 발기인은 “조경이 도시로 나아가지 않으면 조경의 업역은 아파트 조경, 근린공원 등에 머무러는 등 성장의 한계가 있다. 물론 더 크게는 디지털기술사회의 도래로 녹색문화가 있는 생명도시를 만들기 위한 비전으로 창립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한국바이오텍경관도시학회에 참여를 희망하는 사람은 문자 또는 카카오톡(010-4116-2413)으로 이름, 이메일 주소, 직장, 직책을 보내면 된다.
  • 지난 호에서 목도를 조경기능인이 갖춰야 할 중요한 기술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지금은 대부분 장비로 작업을 하니 목도를 하는 사람은 거의 없어지고, 새로운 세대는 목도를 배우려 하지 않으며 배울 필요도 없다. 조경기능인이 목도 다음으로 갖춰야 할 기술로는 관목을 군식하는 능력이 필요하다. 예전에 삼양동에서 일을 나오는 사람이 있었는데, 그 기능인의 군식능력은 신기에 가까웠다. 군식을 하고 나면 거의 전정을 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관목의 높이를 잘 맞추고 모양새를 내 식재를 했다. 나무를 심으면서 도장지는 손으로 분질러 버리니 향후 특별한 전정을 할 필요가 없었고, 심은 후에 흙도 깔끔히 정리하니 관목 사이의 흙속에 자갈이 보이는 법이 없어 관수 후 자갈을 골라내지 않아도 됐다. 심는 속도도 아주 빨라 하루에 1500여 주는 거뜬히 심었다. 하루는 어느 공장을 조경하는데 부지가 아주 넓어 관목을 심을 곳은 많은데 비해 수목의 수량이 부족해 난감한 적이 있다. 그러나 그 기능공은 걱정 말라며 아메바 형태로 심을 자리만 그려주면 철쭉을 멋들어지게 심겠다고 공언했다. 형태를 그려주니 심을 곳을 갈퀴질해 중앙에 해당하는 부분을 약간 볼록하게 잘 정리한 다음, 키가 제일 큰 철쭉을 중앙에 심고 등고선 형태로 30×30cm 규격의 철쭉을 50cm 간격으로 심어 나갔다. 너무 간격이 넓어서 보기 싫지는 않을까 걱정했다. 바닥의 흙이 훤히 보이지만 돌이 보이지 않게 잘 정리하면서 심어나가니 깔끔했다. 아메바 형태의 넓은 면적에 150여 주의 철쭉을 조금 거리를 두고 보니 중앙에는 나무가 바로 섰으나 외부로 갈수록 약간 외부로 기울어져 방사선 형태로 심은 군락이 마치 그림 같았다. 관계자들 중 너무 엉성하다든지 양만 늘렸다고 지적하는 사람은 한명도 없었다. 몇 년 뒤에 그 공장을 갔더니 철쭉이 잘 자라 서로 가지가 붙어서 바닥에 흙도 보이지 않고 탐스럽게 모양을 갖추고 있었다. 널찍하게 심기를 잘 했다는 생각이 들어 흐뭇했다. 물론 식재 후 가꾸는 사람의 공력이 많이 들어갔겠지만 말이다. 평수가 큰 고급빌라의 조경공사를 맡았을 때, 그 기능공이 군식을 잘 한다고 자랑했더니 담당감독이 그렇게 군식을 잘 한다면 아무리 물량이 많이 들어가도 좋으니 빌라 입구의 10m2 남짓한 공간에 철쭉을 마음껏 모양을 내 심어보라고 했다. 그러자 그 기능공은 물량을 최대한 늘려 심듯 뿌리를 포개 빽빽이 빈틈없이 심었다. 잔가지가 겹치고 정돈되게 올라온 것이 아름다울 뿐 아니라 군식한 철쭉 위에 고양이를 올려놓아도 나무가 흐트러지지 않게 심었다. 사용된 철쭉은 거의 1000주가 넘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이른 봄 공사였는데 한 달 후에 철쭉꽃이 피니 잎은 하나도 보이지 않고 꽃만 보이게 심은 것이다. 감독도 소요되는 철쭉의 양을 보고 놀라 두 번 다시는 그렇게 하라고 하지 않았고 그 기능공이 일을 할 때는 옆에서 웃음을 머금고 지켜만 봤던 기억이 난다. 지금도 그 빌라 앞을 지나 갈 때마다 그 철쭉 군식을 본다. 잔가지가 촘촘히 올라온 것이 보기만 해도 ‘잘 된 군식 처리란 이런 것이다’ 하는 생각이 든다. 또 한 번은 비탈면에 눈향나무로 피복식재를 하는데 두 사람이 식재에 참여했다. 한 무더기에 40여 주의 눈향나무를 군식 처리했는데, 20여 무더기를 식재한 것으로 기억한다. 식재가 끝나고 나니 ‘갑’이 식재한 눈향나무의 끝이 살아서 머리를 쳐들고 있는 형상이고, ‘을’이 심은 무더기는 두루뭉술하게 처리돼 있었다. 눈향나무의 끝이 살아서 생기가 넘치게 심은 형상은 보기만 해도 기분이 좋고 한 그루도 하자가 날 것 같지 않았다. 금세 무성하게 비탈면을 덮을 것 같은 활력을 느끼게 했다. 그 후 두루뭉술하게 식재한 ‘을’도 상당히 실력 있는 기능인이었지만 생기가 넘치게 식재한 ‘갑’에게 항상 오금을 펴지 못했던 걸로 기억한다. 식재를 할 때 나무 한 그루 한 그루를 어떻게 보고 다루느냐에 따라 똑같은 자재를 주었는데도 이토록 모양을 다르게 표현할 수 있는지 놀라움을 준 사례라 할 수 있다. 나중에 현장을 가니 식재한 눈향나무의 하자는 비슷하게 났으나 끝이 살아있는 나무의 성장은 훨씬 나아 보였고 몇 년이 지났는데도 실력의 차이를 확연히 느낄 수 있었다. 지금은 철쭉이나 회양목을 군식하라고 하면 그냥 빽빽이 심는다. 그러고 전정기계로 깔끔히 다듬으면서 모양을 잡는다. 군식능력이 별로 필요하지 않고, 실력 있는 군식 처리 기능인도 많지 않다. 자신이 식재한 관목이 어떠한 대우를 받는지 생각하는 기능인이 없는 것 같다. 높게 심은 것이 별로 어울리지 않으면 전정으로 잡으면 되고, 빠른 기간에 많은 물량만 처리하면 되는 시대가 돼 버린 것이다. 이렇듯 조경은 학교에서 첫 수업시간에 배우듯 도면으로 표현할 수 없는 부분이 많은 예술이다. 기능인의 손끝에서 나오는 솜씨에 따라 아름답게 표현되느냐 아니냐가 결정될 때가 많다. 물론 자재 하나하나가 너무나도 훌륭해 그냥 던져 놓아도 아름다울 수밖에 없는 고급자재라면 시공하는 기능인의 능력이 별로 중요하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으므로 이런 솜씨가 좋은 기능인이 필요한 것이다. 처음 조경 일을 하면 삽으로 나무를 심을 구덩이를 파고, 물이나 떠 나르고, 잡일을 하는 것부터 시작한다. 조경기능인으로 칼(전정가위)을 차고 다닐 정도로 인정을 받으려면 상당한 숙련이 돼야 한다. 예전에는 목도도 못하고 군식도 잘 하지 못하는 사람이 전정가위를 차고 다니면 기술자들이 핀잔을 주곤 했다. 하지만 지금은 조경밥을 조금만 먹었다 하면 전정가위를 옆구리에 차고 다닌다. 예전에도 전정가위를 차고 다닌다는 것이 뻐길 정도의 자랑스런 직업(?)은 아니었을 것이지만, 조경기능인들의 기술에 대한 자부심은 있었다. 기능인력은 고령화 돼 가는데 신규로 조경 기능을 배울 사람은 없는 현실을 볼 때마다 시공업계의 앞날이 어두워서 걱정이다. 신경준은 서울대학교 조경학과를 졸업하고 단국대학교 환경조경학과 에서 ‘한국의 아파트 옥외공간 변천과 조경의 시대별 특성’을 주제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장원조경의 대표이사로 조경과 생태복원에 관한 연구 용역, 소재 개발, 설계, 시공, 유지관리 등의 일을 하고 있다. 천안 연암대학과 단국대학교에서 조경경영, 조경시공 및 재료, 실내조경, 조 경수목학 등을 강의하였으며, 현재 전문건설협회 조경식재공사업협의 회 운영위원, 서울시 건설기술심의위원, 경기도 공공주택검수위원, SH 공사 건설디자인위원, 서울지방항공청 신공항건설심의위원 등으로 활 동하고 있으며, (사)한국환경계획·조성협회 회장을 역임하였다.
  • 문화재청이 주최하고 한국전통조경학회가 주관하는 ‘신라왕경 경관·전통조경’ 학술포럼이 오는 28일 경북 경주에 있는 더케이호텔에서 개최된다. 이번 학술포럼에서는 조경학, 고고학, 고건축학, 관광학 등 관련 분야 전문가들이 참여해 ‘월성’ 및 ‘동궁과 월지’를 중심으로 신라왕경의 경관과 전통조경에 대한 정비계획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또한 이와 연계해 문화재의 방재와 안전관리분야에 대해서도 논의된다. 학술포럼에서는 최성락 목포대학교 교수가 기조강연자로 나서 ‘신라왕경의 위상과 미래지향적 가치’를 주제로 신라 왕경 복원정비에서의 월성, 동궁과 월지가 가지는 위상과 가치를 살펴보는 시간을 갖는다. 주제발표는 ▲박경자 전통경관보존연구원이 ‘신라왕경 동궁과 월지 복원정비’ ▲이창환 상지영서대학교 교수(한국전통조경학회장)가 ‘경주 동궁과 월지 전통조경 보존정비 방안’ ▲장은혜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장이 ‘경주 동궁과 월지, 월성의 발굴성과와 향후계획’ ▲박무룡 태창건축사사무소장이 ‘경주 동궁과 월지 서편 건축물 복원 계획’ ▲정기호 성균관대학교 교수가 ‘경주 동궁과 월지의 경관계획에 관한 논의’ ▲김동현 전주대학교 교수가 ‘신라왕경 방재‧안전환경 현황 및 문화재 위험관리 기술’ ▲유동환 건국대학교 교수가 ‘신라왕경 월성·동궁과 월지의 장소성 제고 방안’ 순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주제발표 이후에는 진상철 한국전통문화대학교 교수를 좌장으로 월성, 동궁과 월지의 건물터 복원과 경관‧전통조경 정비계획 등을 살펴보고 향후 복원 연구 및 정비방안에 대한 종합토론을 진행할 예정이다. 종합토론에는 주제발표자를 비롯해 ▲노재현 우석대학교 교수 ▲최재영 경주대학교 교수 ▲윤근일 전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장 ▲김기주 한국기술교육대학교 교수 ▲성종상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교수 ▲백민호 강원대학교 교수 ▲정강환 배재대학교 교수 ▲김종승 문화재청 신라왕경사업추진단장 ▲최해열 경주시 신라문화융성과장 등이 토론자로 참여한다. 이번 학술대회는 신라 궁성과 전통조경 등에 관심 있는 국민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자세한 사항은 신라왕경 핵심유적 복원정비 사업추진단(054-777-6727)로 문의하면 된다. 문화재청은 “이번 학술포럼에서 논의된 경관‧전통조경에 대한 연구 성과와 의견 등을 수렴해, 앞으로 신라왕경 복원‧정비 관련 사업을 추진함에 있어 충분한 학술적 검토를 거쳐 진행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 최근 기후변화로 인해 해발 1000m 이상 아고산 지역에 분포하는 자생 침엽수가 집단 고사하는 현상이 나타나는 가운데, 지리산 반야봉 지역의 쇠퇴하는 구상나무를 복원하기 위해 벽소령․천왕봉의 구상나무를 그냥 사용하면 된다는 실험결과가나와 주목된다.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은 연구 결과 지리산 내 반야봉․벽소령․천왕봉 등 3개 구역 구상나무 집단 간 유전적인 차이가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최근 쇠퇴현상이 심각한 것으로 보고되는 반야봉 지역의 복원재료로 벽소령 및 천왕봉 지역의 개체를 활용할 수 있다는 결과를 얻었다고 27일 밝혔다. 그동안 수행된 일부 산림 쇠퇴지 복원에서는 복원재료의 원산지나 유전적 특성을 고려하지 않은 채 유전적 차이가 큰 복원재료가 사용되면서 집단 고유의 유전특성이 오염되거나 소실되는 문제가 발생했다.그래서 이번 실험에서는 구상나무 자생지를 반야봉, 벽소령, 천왕봉 집단으로 분류하여 집단 간 유전변이를 분석했으며, 실험 결과 유전적 차이는 약 0.1%로 거의 차이가 없는 것을 확인했다. 구상나무는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우리나라에만 자생하는 수종으로 한라산, 지리산, 덕유산에서 고사현상이 발견되어 멸종위기에서 보호하기 위한 대책마련이 시급하게 요구됐다. 그런데 지리산 내에서 지리적 구분 없이 지리산 원산 구상나무를 복원에 사용할 수 있게 됨에 따라 반야봉 등 쇠퇴지 복원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국립산림과학원은 28일과 29일에 지리산에 분포하는 구상나무, 가문비나무, 잣나무 등 아고산 침엽수종의 종자 수집을 통해 고사 피해지 복원을 위한 재료 확보에 나선다고 밝혔다. 홍용표 국립산림과학원 산림유전자원과 과장은 “이번 유전변이 분석 결과에 따라 지리산 구상나무 쇠퇴지 복원을 위한 재료 확보가 수월해졌다”며 “앞으로 복원재료로 선정된 개체들이 복원지내에서 정상적으로 생장할 수 있는 환경 조건을 찾기 위한 연구를 수행하여 멸종위기에 놓인 지리산 구상나무를 보존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국립산림과학원은 지난 6월 ‘멸종위기 자생 침엽수종 보전·복원 기술지원단’을 발족하여 생태·적응, 유전·생리, 보전·복원 등 3개 실행분과에서 아고산 지역에 자생하는 침엽수종들이 기후변화 등 환경악화로 급속히 쇠퇴하지 않도록 상호협력을 통한 지속가능한 보존ㆍ관리기술 개발을 수행하고 있다.
    • 박광윤
    • 2016-09-27
  • 지난 9월 24일 여의도한강공원에서 ‘공원산책’ 프로젝트의 첫 번째 일정이 진행됐다. 빅바이스몰이 주관하는 공원산책은 서울에 있는 5개의 공원을 5주에 걸쳐 토요일마다 시민과 공원 설계자가 만나 같이 산책을 하면서 설명을 듣고 이야기를 나누는 프로그램이다. 5개 공원은▲여의도한강공원▲경의선숲길공원▲서서울호수공원▲하늘공원▲선유도공원이다. 첫 번째 산책의 대상지는 여의도한강공원으로 설계자인 최원만 신화컨설팅 대표와 노환기 조경설계 비욘드 대표의 설명과 함께 계단광장부터 물빛광장, 마리나 베이까지 약 2시간 일정으로 투어를 진행했다. 행사에서는 서강대교 그늘 아래에서 시민들이 분필로 그래피티를 그려보는 이벤트도 진행됐다. 최원만 대표와 노환기 대표는 설계과정이나 시공과정 중 있었던 여러 일화와 결과물에 대한 아쉬운 점까지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여의도한강공원은 우리나라 최초로 PC(precast concrete)를 대량으로 사용한 공원으로, 수질을 위해 물길에는 지하철 유출수를 사용하고 물빛광장에는 상수를 사용했다. 설계자에 따르면 이 공원에서는 한강의 수위변화를 눈으로 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최원만 대표는 “자연형 호안을 구상할 때 가시모양으로 만들어 그 사이에 자연스럽게 퇴적물이 생기도록 유도하려 했으나 한강의 호가 너무 깊어서 예산상의 문제로 이뤄지지 못한 점이 아쉽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공원 조성 당시 토목회사에서 시공을 진행해 마감이 거칠다는 점 ▲자전거 도로가 공원의 중간을 가로질러 장애물 역할을 한다는 점 ▲마리나 베이가 활성화 되지 못한 점 등 재정적, 제도적 문제로 아직 공간을 개선해야 할 점이 많다는 것이 설계자들의 의견이다. 최원만 대표는 “우리나라에서 많은 사람들이 공원을 즐기지만 설계를 누가 했는지는 아무도 알지 못한다. 요즘 공원보다는 정원에 관심이 치중돼 있는데 개인을 위한 정원이 아닌, 대중을 위한 공원이 상대적으로 묻혀있다는 것이 아쉬웠다. 이러한 행사를 통해 설계자들이 공원을 알리고 대중화하는 기회를 만들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다음 공원산책은 10월 1일에 진행될 예정이며, 안계동 동심원조경기술사사무소 대표가 ‘경의선숲길공원2·3단계 구간’에 대한 해설을 맡는다.
  • 전주시는 27일 ‘사람·생태·문화가 살아있는 도시공간 만들기’라는 주제로 열린 ‘2016 도시재생 발굴 아이디어 공모전’에 대한 총 8점의 입상작을 발표했다. 시는 최우수상에 전북대학교 경영학과 황이경 외 2명의 ‘서학동 예술마을 MIC 프로젝트’가 수상했으며, 우수상에는 전북대학교 조경학과 윤소원 외 3인의 ‘풍(風)경: 바람부는 경관을 담은 마을’ 등 3점이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번 아이디어 공모전은 도시재생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과 이해를 높이고, 시민들의 독창적인 아이디어를 시정에 접목해 시민참여형 도시재생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것으로 지난 5월부터 8월까지 4개월간 시민들의 도시재생사업 발굴 아이디어를 접수했다. 시는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회의 작품 심사를 통해 최우수상 1점과 우수상 2점, 장려상 5점 등 총 8점의 입상작을 최종 선정했다. 최우수상에 선정된 전북대학교 경영학과 황이경 외 2인의 ‘서학동 예술마을 MIC 프로젝트’는 서학동 예술마을의 현황 조사를 통해 현재의 문제점을 파악하고, 이를 ‘만들고(Make), 알리고(Introduce), 연결하고(Connect)’라는 콘셉트로 창작스튜디오와 서학동만의 고유아트상품개발 등 참신하고 창의적인 재생방안을 제시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우수상을 받은 전북대학교 조경학과 윤소원 외 3인의 ‘풍(風)경: 바람부는 경관을 담은 마을’은 승암마을의 도로명인 ‘바람쐬는 길’과 돌담, 골목길, 공원 등을 활용해 바람길을 조성하는 내용이다. 또한 단계적인 선미촌 재생 방안과 성매매 업소 폐쇄 후 선미촌 공간의 재구성 방안을 제시한 기억발전연구소 허나윤 연구원 외 1인이 출품한 ‘기억과 경험의 전이를 통한 선미촌 재구성’도 우수상에 선정됐다. 이외에도 ▲전주역 문화와 자연, 소통의 통로 ▲옛 물길 따라 되살아나다 ▲살아있는 전주 풍남문 ▲청춘예찬 ▲새로운시작, Begin Again 등 총 5개 출품작이 장려상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손영칠 전주시 도시재생과장은 “앞으로의 도시재생사업은 시민참여와 관심이 가장 중요한 만큼, 입상작 선정시 아이디어 기획 당시 현황조사와 지역주민과의 소통에 중점을 뒀다”면서 “앞으로도 아이디어 공모전과 같은 시민참여형 도시재생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 대한민국 요리명장 박효남 셰프가 제안하는 텃밭 요리를 페이스북에서 라이브로 생중계된다. 환경과조경은 2016 서울정원박람회 프로그램인 '정원에 차린 식탁'을 9일 평화의공원 내 중앙무대에서 12시부터 오후 1시 30분까지 개최한다고 밝혔다. 사전 신청을 통해 접수한 50팀은 박효남 셰프의 레시피에 따라 직접 요리를 해보고, 자신이 만든 음식도 직접 시식하게 된다. 요리 시연 현장은 '2016 서울정원박람회' 페이스북 페이지(www.facebook.com/seoul.garden.festival)에서 실시간 중계될 예정이다. 박효남 셰프는 현재 세종호텔 총주방장으로, 국내 9명뿐인 대한민국 요리명장 중 한명이다. 중졸 학력으로 요리 세계에 입문해 하얏트호텔을 거쳐 힐튼호텔에서 38세의 젊은 나이에 연공서열의 관행을 깨고 업계 최연소 이사가 된 것으로 유명하다. 아울러 대통령 표창, 프랑스 농업공로훈장 메리트 아그리콜(L’ordre du Merite Agricole), 세계 3대 요리대회인 싱가포르 세계요리대회에서 한국인 최초로 5개 종목 금상을 석권한 장본인이다. 환경과조경은 "정원에서 자라는 텃밭 작물을 통해서 차려진 건강한 식탁을 서울정원박람회에서 만날 수 있다"며 "평화의공원 중앙무대와 페이스북에서 보는 즐거움까지 경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행사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환경과조경(02-521-4626, 담당 김정은 팀장)으로 문의하면 된다.
  • 서울에서 만나는 일상의 정원, 서울정원박람회에는 어떤 이야기가 담겨있을까? 환경과조경은 오는 10월 9일 서울에너지드림센터 3층 다목적홀에서 작가정원 디자이너 12인과 함께 하는 ‘가든 톡’을 개최한다. ‘가든 톡’은 조성자의 마음과 철학이 있는 정원의 진면목을 조성 작가와의 진솔한 대화를 통해 알아보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에 개최되는 서울정원박람회는 정원의 형태를 감상하고, 전문가를 통해 식물을 배우는 기회 그리고 정원을 조성한 작가와의 대화를 통해 그 내면까지 감상하는 일석삼조의 심도 있는 정원 체험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가 모아진다. 행사는 참여작가 12인이 각각 출품작에 대한 발표를 진행하고, 이정철 푸른수목원 원장의 사회로 작가와 참석자들이 대화하는 토크쇼 순으로 진행된다. 작가들은 토크쇼를 통해 정원문화와 서울정원박람회에 대한 이야기를 가감 없이 풀어낼 예정이다. 이번 박람회에서 정원을 조성한 작가는 ▲‘아낌없이 쓰는 사람(The taking man)’의 김지환 ▲‘꽃섬 아카이브, 난지도의 풍경을 기억하다’의 황신예·박종완 ▲‘Forest Howling, 숲의 울림’의 최재혁·지달님 ▲‘사이정원(Between Garden)’의 김대희 ▲‘풍경의 증식’의 손우진·김태욱 ▲‘비 내리는 정원-홈(furrow)’의 김기범 ▲‘하늘과 바람과 별’의 장혁준 ▲‘리틀 가드너의 꿈이 자라는 놀이정원 ‘놀잇(Eat)-터’’의 강효정·김범진 ▲‘내 남자의 정원’의 윤준 ▲‘오름놀이정원’의 조성희·이상기 ▲‘포레스트 오피스’의 김지영 ▲‘상암리마을의 풍경(길모퉁이 가게와 옆집)’의 홍광호 등 12팀이다. ‘가든 톡’은 정원 관련 분야 종사자, 대학생, 아카데미 정원사, 일반시민 등을 대상으로 마련한 프로그램으로, 정원에 관심 있는 사람이면 누구나 자유롭게 참석할 수 있다. 행사 관련 보다 자세한 사항은 환경과조경(02-521-4626, 담당 나창호·이형주 기자)으로 문의하면 된다.
“청년 응시료 50% 지원, 조경기사·조경산업기사 응시 늘었다”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정부가국가기술자격청년응시료절반을지원한결과조경기사·조경산업기사도청년응시가늘어난것으로나타났다. 최근고용노동부에따르면,올해1분기동안청년국가기술자격응시료지원사업을통해청년38만9473명이응시료42억4000만원을감면받았다. 청년국가기술자격응시료지원사업은만34세이하청년이한국산업인력공단에서시행하는439개국가기술자격시험에응시하면서응시료지원을신청하는경우,정부가응시료의50%를선지원하는사업으로올해처음시행됐다.1인당최대3회까지지원받을수있다. 이러한응시료지원사업이청년의직업능력개발과취업을위한국가기술자격취득에긍정적인영향을미치고있는것으로분석되고있다. 올해1분기국가기술자격접수인원은전년동기대비3만2433명증가했다.이는비청년층접수자가전년동기대비1만2477명감소했음에도청년층접수자가4만4880명증가했기때문이다. 한국산업인력공단관계자에따르면조경분야는전년동기대비청년층이2554명에서2805명으로251명증가한것으로나타났다. 조경기사는전년동기대비2104명에서2350명으로,조경산업기사는450명에서455명으로청년층이늘었난것으로확인됐다. 또한정보처리기사,위험물산업기사,건축기사등기사시험에응시하는대학생등취업준비청년층이큰폭으로증가했으며,2024년제1회기사실기시험청년접수자가지난해에비해2만5650명늘었다. 아울러응시료가상대적으로높은시험에응시하는청년층이크게증가했다.응시료가높은기술사및기능장시험에응시하는청년층이크게증가했으며,실기시험청년층접수자도필기시험에비해크게증가했다. 이는응시료지원이청년1인당3회로제한되기때문에상대적으로경제적부담이큰시험에청년층이많이응시한것으로보여응시료지원사업이국가기술자격을취득하고자하는청년층의경제적부담완화에크게기여하고있는것으로분석되고있다. 한편청년국가기술자격응시료지원사업에대한이용방법및자세한내용은국가자격정보홈페이지에서확인할수있다.
아파트 조경 관심도 1위는 “삼성”…현대·대우·롯데건설 순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국내주요건설사가운데최근1년간온라인에서‘조경’관련정보량이가장많은것은‘삼성물산건설부문’인것으로나타났다.이어현대건설,대우건설,롯데건설순으로조사됐다. 여론조사기관데이터앤리서치는아파트조경및디자인관심도를알아보기위해2023년5월부터2024년4월까지주요커뮤니티를대상으로빅데이터를분석한결과를지난8일공개했다. 이번조사는뉴스·커뮤니티·블로그·카페·X(옛트위터)·인스타그램·유튜브·페이스북·카카오스토리·지식인·기업/단체·정부/공공등12개채널23만개사이트를대상으로이뤄졌으며,2023년7월31일국토교통부가발표한2023국내시공능력평가상위12개건설사로한정해조사됐다. 조사키워드는‘건설사이름’+‘조경’및‘디자인’이며한글기준15자이내인경우만결과값으로도출하도록했기때문에실제정보량은달라질수도있다는설명이다. 삼성물산의경우‘건설부문’으로국한해조사했으며,포스코이앤씨의경우옛사명인포스코건설도함께조사했다. 조사결과에따르면,정보량순위에서▲삼성물산건설부문이1위로나타났다.이어▲현대건설▲대우건설▲롯데건설▲포스코이앤씨▲GS건설▲DL이앤씨▲현대엔지니어링▲HDC현대산업개발▲한화건설부문▲호반건설▲SK에코플랜트순으로나타났다. 특이할점은각건설사의주요조경상품이세계3대디자인시상식으로일컬어지는미국‘IDEA디자인어워드’과독일‘iF디자인어워드’,‘레드닷어워드’를비롯해국내시상식인‘2023굿디자인어워드’등에서수상하거나호평을받았다는내용이공통적으로확인된것이다. 1위를한삼성물산은5274건의정보량을기록했다. 4월카카오스토리의한유저는“영산홍과철쭉이한창인길을따라걷다가베일리아트라운지(BaileyArtLounge)까지왔다”면서“원베일리아트는삼성물산이국제대회‘아시아디자인프라이즈(AsiaDesignPrize2024)’에출품해대상을수상한정원”이라며수상소식을소개했다. 또한문정동에위치한래미안브랜드체험관의외부조경공간인‘네이처갤러리’가세계조경가협회(IFLA)가주관하는‘2023년IFLA아시아태평양지역어워즈’에서문화도시경관부문최고상을수상했다는내용과이문·휘경재정비촉진지구‘래미안라그란데’의조경면적이5만3586㎡(조경률46.7%)에달한다는내용의포스팅도발견됐다. 이어현대건설은관련게시물수4534건으로2위를차지했다. 현대건설의경우,‘디에이치퍼스티어아이파크’의조경작품‘티하우스’와‘작가정원’이‘레드닷디자인어워드2024’에서모두‘위너’에선정됐다는소식이전해졌으며,‘2023IFLA아시아태평양지역어워즈’에서공동주택부문우수상을수상한‘디에이치자이개포’단지조경과놀이터디자인부문장려상을수상한힐스테이트홍은포레스트‘토끼놀이터’사례가소개되기도했다. 일부채널에서는미국건축전문웹진‘아키타이저’주최‘2023아키타이저에이플러스비전어워드’에서현대건설의출품작‘스카이가든위드미러폰드앤미디어아트(SkyGardenwithMirrorPond&MediaArt)’가조경사진부문최고상인‘스튜디오위너’를수상했다는내용도포스팅됐다. 대우건설은3064건의정보량이집계되며3위에자리했다. 대우건설이시공한현장출품작▲대치푸르지오써밋‘아티스틱플레이그라운드’▲하남감일‘아클라우드’▲대구달성파크푸르지오힐스테이트‘숲과빛의풍경’등3개작품이독일‘레드닷디자인어워드2024’에서모두본상을차지했다는소식이비중있게다뤄졌다.또한‘2023굿디자인어워드’에서대우건설의주요주택브랜드응모작이굿디자인(GD)마크를얻었다는소식이전해졌다. 4위롯데건설은2541건으로확인됐다. 롯데는‘신반포르엘’과‘롯데캐슬리버파크시그니처’에서조경·외관·문주디자인·주방등4개상품이‘2023굿디자인어워드’에서우수디자인으로선정됐다는소식이전해졌다. 이외에도포스코이앤씨는1905건,GS건설은1818건,DL이앤씨는1397건,현대엔지니어링은1037건,HDC현대산업개발은933건,한화건설부문은725건,호반건설433건,K에코플랜트249건으로확인됐다. 데이터앤리서치관계자는“건설사별조경·디자인관련총정보량은2만3910건으로직전연도같은기간1만9393건과비교하면23.29%나증가했다”면서“건설사들이최근친환경적조경과다양한감각의디자인을반영한단지를적극선보이고있어조경에대한빅데이터정보량은더욱늘어날것으로보인다”고전했다.
정원도시포럼, “산이정원 형태의 사립식물원이 가장 이상적”
[환경과조경정승환기자]정원도시포럼콘퍼런스가지난3일전라남도해남군산이정원가든뮤지엄2층에서열렸다.2022년이후2년만에갖는자리다. 서남해안기업도시개발이주최하고정원도시포럼이주관한이번콘퍼런스는산이정원개원기념으로마련됐다. 이날콘퍼런스는주제발표와정원토크로나눠진행됐다.정원도시에관한구체적제안과정원정책의방향,현재정원법이규정하는정원의형태등에관해그려보는자리였다. 정원도시기본모델‘산이정원’통해정원정책기조변환필요 주제발표는▲김인호한국환경보전원국가환경보전센터센터장의‘탄소중립사회를위한정원도시미래전략’▲황승흠국민대법학과교수의‘국가정원정책의의제와방향’▲배준규국립수목원정원식물과과장의‘정원정책과수목원’▲이병철산이정원대표의‘미래와함께하는산이정원’등으로구성됐다. 김인호센터장은“지구의2%가안되는도시가에너지78%,탄소배출량60%를생산하는상황에서정원도시를통해생태문명으로의전환이가능하다고생각한다”며“최근국립수목원전문가들이정원도시유형과문화를개발하고,지자체가‘정원’이들어간과를신설하는등관심을갖고적극적인정원산업활성화에참여하는것에고무적이라생각된다”라고밝혔다.그는정원도시를통해기후위기에대응하고,태양광이나풍력등재생에너지가정원도시에어떻게안착할수있는지기능적요소로서도입필요성을제시했다. 정원도시를구성하기위한법적인관점에서황승흠교수는수목원과정원이목적과특성이달라생기는법적문제를지적했다.정원법은2015년에만들어졌지만,당시수목원식물원법에포함되는것에그쳤다.“수목원을위한정책에정원이끼어든상태”라고황교수는말했다.황교수에따르면수목원은식물전시와유전자원보존이라는특정목적이있다.정원은수목원보다범위가넓다는사실이다.즉,정원은식물을전시하고지속해서가꾸고관리하는공간으로포괄적인목적을가졌다.이런차이에도법에는거의동일하게규정되어있어작은문제들이발생한다. 또한,황교수는국가·지방정원의지정기한도문제삼았다.“현재중앙정부와지자체에서운영하는국가·지방정원은지정기한이없는상태로언젠가문제점이드러날수있는한계를갖고있다.이런면에서김인호센터가제안하는‘정원도시’에공감한다”고말했다. 그는민간정원활성화를위한국가정원정책의필요성도강조했다.‘산이정원’을예로들어“전세계유명정원은모두민간정원이다.사립식물원이면서규모가가장큰민간정원인산이정원이정원본연의모습을찾아가는형태다”라고했다.또한“민간정원은법인,단체,개인조성이가능한것으로규정되어산이정원도주식회사정원조성자로규정할수있다.국가·지방정원처럼국가가정부예산으로직접조성하는것이아닌,외국의‘공공토지임차정원’형태가지속가능한정원정책으로여겨진다”고했다. 아울러“민간정원이활성화되려면조세특례를통해여러세금을감면할수있도록법제개편이필요하다”며“민간에게저렴하게장기간임대해서민간이자본을들여정원을개발하고,지역주민과향유하는형태”를제시했다. 산림청에소속된배준규과장도주제발표에서민간정원의활성화가가장이상적인국가정원정책이라는점에공감했다.배과장은국내외정원산업시장이커지면서세계에서한국의정원산업의위치를전하고지역사회와지자체의연결에고심하는산림청의노력을설명했다.배과장은지자체특수한식물을산림청과연결해자원을복원하는사업을꺼내면서“민간이정원정책에함께해야한다.남양주시,수원시,진주시등과MOU를하고있고,최근한국토지주택공사와도협약을준비중”이라고했다. 산이정원개원기념콘퍼런스인만큼정원을직접조성한이병철대표가산이정원개원과정을사진과영상을프리젠테이션으로참석자들과공유했다.이대표는초기산이정원을둘러싼4개섬을재현한맞이정원부터노리정원,물이정원,동화정원,흐름원등12개의테마정원과시설을자세히설명하며“솔라시도는정원도시,햇빛정원도시라는비전과콘셉트로만들어지고있는새로운미래도시다”라며“해남의첫작품이태양의정원이다.50만평규모의태양광발전이밀집한해남에10분의1인5만평규모의정원을만들었다”고했다. 이대표는“저는나무를심는사람이다.태양의정원이들어서면서산업경관이생태경관으로바뀌어태양의정원이가져온열매들이부수적으로생겼다”고했다.해남에태양의정원조성후환경부는국내최대탄소중립교육기관을유치하고,유기농산업복합서비스지원단지등이들어설예정이다.이대표는“내손주들이살아갈미래를생각을하니아찔하다.미래세대를위한환경을조성해보자라는생각에솔라시도를진행했고,그모델하우스가‘산이정원’이라고보면된다”라고했다. 정원예찬,“치유·공존·자연을담는그릇” 이번정원도시포럼의다양한분야포럼위원이모여정원토크를가졌다.서영애기술사사무소이수소장의사회로▲김선미동아일보기자▲김창섭가천대IT융합대학전기공학과교수▲이규인아주대건축학과교수▲이지윤숨프로젝트큐레이터가패널로참여했다. 언론인대표로나온김선미기자는‘정원도시포럼’이종합계획을갖고한팀으로활동하는부분이인상적이라며“국내정원정책이수요자보다는공급자위주인측면이있다”고했다.기업이제품출시에앞서소비자의수요예측을미리해본다는점이다.김기자는“정원도시는생태계와정원이세상을바라보는틀이돼전체적인생명체들과함께연결되는사회인데결과적으로요즘정원에는돌봄이라는키워드가많다.문화예술과접목해비인간생명체와함께연결됐으면좋겠다”고말했다. 에너지와전기,기후변화전문가인김창섭교수는에너지와탄소중립관점에서정원을설명했다.김교수는“알다시피석유나전기는사랑하기어려운물질”이라며“정원은환경기반,기술기반,문화기반솔루션을담기에가장좋은공간으로마치‘합동전진기지’같은느낌이다.이점에서솔라시도는좋은사례”라고설명했다.그는정원사들의역할을과학과연결해“정원사가기르는식물잎사귀는태양광전지판이다.그런면에서정원사는가장오래된‘에너지맥’”이라며결국탄소중립방법은정원이라는사실을확인됐다”고말했다. 이규인교수는정원도시개념에관해정의를내려보자는문제제기를시작으로“정원도시개념을인류를위기에서구할대안으로생각하고싶다”고했다.이교수는인류에게가장큰위협으로기후위기와AI를꼽았다.이교수는“AI가인간을멸망시킬것으로전망하지만,저는AI가인간을노동에서해방해줄것으로생각한다.일하지않고먹고사는시대로바뀌는시점에정원도시가큰역할을할수있다”고말했다.“기후위기나모든문제해결은생태사회로의전환밖에없다.최근자동차도로를최소화하고,보행자전거나퍼스널모빌리티자율차로바꾸고있는등기계와자동차를배제하는방향으로도시가진행되고있다”며정원도시로의방향성을설명했다.또한“솔라시도와같은도시를만드는의지와그런여론을모으고의식을높이는게필요하다”라고제안했다. 이지윤큐레이터는산이정원에개관하는박물관인가든뮤지엄을높이평가했다.이큐레이터는“박물관하면사람들은건물장소를생각하지만,사실생태공원·공원·가든·정원도시등새로운개념의질문에관한연구를할수있는시작과아카이브가만들어질기초가될수있다”며“산이정원의박물관은좋은사례이며시작”이라고했다.그는영국을예시로“영국은정원의국가로정신치료부분을고등학교부터정원과함께시작한다.정신치료가중요한만큼정원도시,생태도시와탄소중립도시에대한고민이정원박물관에서진지하게세계의석학들이모여연구주제가되기를바란다”고말했다. 정원도시포럼은정원도시의가치와비전을밝히고이에관한사회적담론을형성하기위해2019년에15명이모여결성됐다.2021년에정원도시정신과가치를담은정원도시선언문이발표됐고,이듬해기후위기와포스트팬데믹이라는새로운도전에맞서도시패러다임으로서의정원도시를살펴봤다.올해3회차로정원‘미래가되다’라는주제로산이정원에서열게됐다. 콘퍼런스시작에앞서조경진정원도시포럼위원장은개회사를통해“그동안위원들이많은답사와회의를통해우리국토가하나의정원이라는생각을확인했다.정원정책도있는자원을잘보존하고겸허한방식으로개입을해야한다고본다”며“앞으로포럼이이런생각들을공유하고확산하고자노력하겠다”고말했다. 또한,채정섭서남해안기업도시개발대표는환영사를통해“2018년부터솔라시도도시조성을6년째하고있지만,속도가더딘상황이다.산이정원개원을시작으로사업속도를높이겠다”고밝혔다. 한편,이날먼거리에도40여명이참석해정원도시포럼에높은관심을내비쳤다.이번콘퍼런스는유튜브채널‘정원도시포럼’에서다시보기가가능하다.
[조경논단] 시인과 전사, 그리고 광대
벚꽃의짧은계절이지고봄꽃들이여기저기터져나오는미풍의계절이다.이계절에국립현대미술관에서정영선선생님의전시가열리고있다.그리고극장에는정영선선생님의영화가상영중이다.지난주에는전시를보았다.작지도,크지도않은전시실에한국조경의거의모든것이압축적으로담겨있어정영선이라는거인에압도되었다가,아직절정에이르지않은검박한정원에서는정영선이주는소소하며편안한위안을받았다.이번주에는영화를보았다.영화는정영선이라는사람과그가만든공간에관한이야기였는데,정영선이작은중정에숲을닮은정원같았고,포항의바위와바다와어우러진해국의경관이정영선같았다.벚꽃이내리는봄의후원과눈이내리는겨울이후원의모습이교차하는장면은황홀했다가,풀과꽃에게말을걸며쪼그려정원을어루만지는선생님의모습은모두의마음에있는할머니의모습처럼그리웠다. ‘땅에쓰는시’라는영화의제목은정영선선생님이직접정하셨다고한다.“하늘보다더높은하늘이,바다보다더깊은바다가,내앞에고개를숙였다.”영화에서선생님은본인쓴백합이라는시를읊으신다.감독님이전하기를선생님은조경은시처럼아름다워야하고,그아름다움은직접적으로표현되는것이아니라고생각하셨다고한다.국립현대미술관전시를준비하는사전회의에서선생님을잘아시는건축가는선생님의조경을다음과같이평가하셨다.선생님의조경은자기의목소리를내세우지않으며모든것을어울리게만드는배경을제공하는자연의겸손함닮았다.나는그말이선생님의조경에대한가장모범적인평가이면서도가장큰오해라고생각했다.큰목소리를내지않는다고하여,울림의공명이작은것이아니다.첫눈에시선을사로잡지않아도지워지지않는선명한기억의각인을세길수있다.시인이약하고여리다는것은편견이다. 선생님은시인이면서전사였다.아직조경의영역이제대로자리잡지못했던개발시기의건설판에서첫조경기술사로서선생님은전사였을수밖에없었다.정치가들과행정가들을설득해여의도샛강을자연으로돌리기위한과정은투쟁의연속이었을것이다.선생님의겸손은양보와낮춤의결과가아니다.오히려투쟁의결과이다.혼자우뚝서고싶고가장화려하고싶은의지들과맞서땅에시로쓴조경을하기위해선생님은강렬히온힘을다해싸워왔고지금도싸우고있다는사실을기억해야한다.시인이선생님의지향이었다면전사는시대가선생님에게던진소명의결과였을것이다.영화가끝나고나는감독님께영화를찍으면서우리조경에대해어떤생각이들었냐고,혹시아쉬운점이없냐고물어보았다.감독님은조경이늘내세우는겸양의미덕을추켜세우시면서재치있는답을해주셨다. “글쎄요.아쉬웠다기보다의외였던것이있기는했어요.영화를만드는중간에정영선선생님께서젤리코어워드를받으셨잖아요.하늘이이영화를돕는구나싶었어요.이상이조경가에게주는최고의상,노벨상이나건축의프리츠커상과같은영예잖아요.그래서저는조경계가나서서많은홍보도하고,신문이나뉴스에도크게나올줄알았어요.그런데너무조용한거예요.이번국립현대미술관전시도사실엄청난일이잖아요.세계적인상도받고,영화도나오는데이렇게조경하시는분들이본인들의이야기에조용한것이의외이기는해요.아마조경하시는분들자연을닮아겸손하시고말을아끼시는경향이있나봐요.” 50년이걸렸다.조경가가국현에서전시를하고,조경가에대한영화가나오기까지50년이걸렸다.한국조경가가세계최고의조경가에게주는상을받기까지50년이걸렸다.그런데한국조경은별말이없다.할말이없는것인지,겸손한것인지,다른일에바빠서관심이없는것인지조용하다.조경관련매체에서도,조경학계에서도정영선과서안의작품을재조명하는기획은보지못했다.건축과예술분야의사람들이오히려나에게묻는다.정영선선생님의전시와영화를보았냐고.그런좋은전시와영화가나왔는데도왜너희는아무런말이없냐고.전시회에걸린작품의리스트를보았다.나는앞으로그정도위상과규모의프로젝트를몇개나할수있겠느냐고자문해보았다.아마도그어떤조경가도그정도의일은할수없을것이다.지금조경가들의능력이부족하다는이야기는아니다.이제는과거정영선과서안에주어진그런큰프로젝트의기회는다시오지않을것이다.정영선선생님을통해마련된이축복과같은기회와시기를그냥지나쳐버리면앞으로한국조경에대한이런뜨겁고애정어린관심받게될계기는영영오지않을지도모른다는두려움과조바심이생겼다. 이전시와영화는그끝에서우리조경의다음이야기는무엇인지우리에게되묻는다.정영선의조경이아무리아름답고감동적이어도그것은정영선의길이지우리조경에대한정답지도아니고종착지도아니다.우리는정영선과다른자신의시를써야하고,정영선이마주한현실과는다른현실에맞서투쟁해야한다.정영선의조경을자양분으로삼아각기다른꽃을피우고열매를맺으려할것이며그렇게될것이다.그리고이제나는그이야기를우리가줄기차게떠들어야한다고생각한다.겸양의미덕은잠시치워두고아무리작은의미라도부풀려우리의조경이야기를여기저기퍼트려야한다고생각한다.광대가되어야한다.광대,딴따라,연예인,인플루언서가되어스스로풍악을울리며조경을팔아야한다.누군가전시를기획해주고초청해주기를기다리기보다이제우리가스스로의전시를만들고,영화를만들어줬으면소망하기보다사람들이볼만한영상콘텐츠라도만들고민을해야한다. 전시의한영상에는정영선선생님이국립현대미술관의중정에정원을만들기위해미술관을설계한건축가에게허락을얻고조언을구하는장면이나온다.광화문광장을같이설계했던소장과함께한저녁자리에서지인이우리에게물어보았다.광화문광장에팬지꽃밭이조성되었는데원설계자인우리가허락한일이냐고.우리는둘다금시초문이었고조경에서는그런것이관행이라고얼버무렸다.최근골프장을설계한조경설계사들이무단으로골프장설계에대한저작권침해에대한소송을진행하였는데,법원은골프코스설계는창작성을인정할수없으므로저작권보호대상이아니라는판결을하면서패소하였다.건축가의권리와너무나도상반되는조경의문제를보며나는담당공무원에게화를내고또다른소송을준비하는것보다지금열리고있는전시와상영중인영화가많은이들에게보여지고알려지는것이더필요한일인지도모른다.앞으로조경에이런전시와영화가몇번더나와조경에대한사람들과사회의이해가높아졌을때,조경은스스로권리를인정받고자애를쓰지않아도될까?범죄도시4가개봉4일만에300만명을돌파했다는뉴스를보면서나는다시마음이초조해졌다.‘땅에쓰는시’를본관객수는6,500명인데,이아름다운조경에관한이야기가조금만더오래상영관에걸려,조금만더많은이들이이야기를공유했으면좋겠다는마음이었다. 김영민/서울시립대학교교수
서울 유일 마을정원 축제, “정원이 들려주는 소리 들으세요”
[환경과조경정승환기자]“색별로다양하게심으면돼요.” 언덕을오르는수레에는팬지,마가렛,임파첸스,가자니아등봄을담았다.정원축제까지남은기간은보름남짓.마을곳곳담장을따라긴방부목으로만든화분은정원축제의동선을가리킨다.만만하게볼길이아니다.경사도가어림잡아30도다. 마을주민들은골목화단을정리하는데익숙한듯겨우내살아남은여러해살이초화류사이사이로꽃을심는다.그렇게두어시간여마을을돌면서심고,물주기를반복하니골목이금세봄색으로변했다.단지는10년전서울시가주관하는‘꽃피는서울상’콘테스트에서최우수상을받은곳이기도하다. 정릉교수단지는매년단이틀만정원축제를연다.준비에비하면축제기간이짧다.하지만개인주택주인이직접가꾼정원10여곳을볼수있는유일한날이다.정원공개를위해대문을48시간열어놓는건요즘시대,그것도서울에서큰모험이다.올해13번째다. 교수단지에서정릉까지는걸어서5분이채안걸린다.정릉은조선왕릉중한곳.태조가총애하던신덕왕후가숨지자태종은4대문내에있던무덤을정동으로강제이장시켜동네이름이‘정릉’이됐다. 1960년대에는서울대교수들이다수거주했다.교수들이살던근현대식단독주택들로모여살았다.현재교수들은거의살지않지만,‘교수’라는이름이동네명으로남았다. 차가운회색빛보다계절감느끼는정원마을의시작 몇해전유명예능방송프로그램‘유퀴즈’에서도촬영해입소문이나기도했다.하지만그전부터이곳은개발과마을보존이라는문제로언론에주목을받았다. 재건축바람이불던2000년대건설업자들이강남의주거지개발이비싸다보니성북구로눈을돌렸다.그중정릉주변교수단지도포함됐다.재건축동의를구하기위해조합이설립되면서갈등을빚었다.경관이주요한정릉주변을개발한다는것은상식상맞지않았다. 김경숙정릉마실대표와마을주민들은동네골목마다꽃을심고봄에정원축제를열었다.축제기간몇몇집이정원을공개했다.개인정원개방은서울에서최초였다.김대표는“이렇게예쁜곳을재건축하지않아도충분히아름다운동네라는사실을알리기위해서정원을가꾸고축제를열었다”며당시를회상했다.정원가꾸기가주가되는비영리단체‘정릉마실’은이후에만들어졌다. 2009년정릉이유네스코에등록된후2012년과2021년에정릉동6구역은정비구역지정이공식해제됐다.순천시를비롯해전국지자체에서소문을듣고마을을찾았다.주민자치로마을정원이유지되는곳을선진사례로삼기위해서다.첼시플라워쇼황지해가든디자이너도정릉단지를방문해식물선정과정원가꾸기에도움을주며응원을보탰다. 한결같이생동감넘치는정릉교수단지‘가든페스티벌’ 여전히정릉마을주민들에게정원축제는또하나의명절과같다.코로나가심했던2020년을제외하곤행사를거른적이없다. 그렇다고축제준비에미온적인주민에게참여를강요하지않는다.김대표는“참여못하는그마음그대로받아들인다.동네정원가꾸기도자율적으로신청받지만,자기집앞담장에화분을설치하는것도스스로관리할수있는의지가있어야한다”고했다.변화도많다.교수단지주변연립빌라에사는사람들도축제에방문해정원삶을동경한다는이야기를전해듣기도했다. 13번째정원축제에공개될정원은하나같이개성넘친다.고급스럽게휜30년수령의사철나무가터줏대감인‘쌈지정원’,다양한크기의자연석과야생화로정원을꾸민‘돌멩이들의수다’,자연주의식재가일품인‘도도화’,금낭화로계단한구석을근사하게조성한‘행복한뜰’등올해16곳이정원을개방한다.전문적인식재설계가아닌식물을다년간키워본‘경험설계’가비법이다. 올해도정원을개방하는이미정씨는“다른멋진정원사진을보면누가만들어준느낌인반면에이곳은아마추어가가꾼듯한순수함이있다”며“해마다봐도질리지않는그런느낌의정원”이라고했다.마을주민의노력으로소소하게시작했던때와비교하면현재방문객수는가늠할수없을정도로늘었다.축제‘시그니처’라불리는꽃비빔밥이만드는족족동이날정도다. 이번축제는오전11시에정원을가꿔보는정원가드닝과오후2시부터정원해설사와함께거니는마을투어가진행된다.오후4시부터는인형극과공연이있을예정이다. 또,매년축제를지원해온성북구사회적경제센터는올해도성북구사회적기업들과마을축제를연결한다.먹다남은굴껍질로비누를만드는블루랩스,생활패션용품을만드는결혼이주여성들의알록달록협동조합,시니어를대상으로프로그램을운영하는더이음문화예술교육협동조합등이이번행사에참여한다.이들은각정원에서코끼리똥수첩만들기,꽃비단부채만들기등체험활동과플리마켓을연다. 특히,올해는마을어린이집돌봄교실엄마들과어린이들이직접정원에서방문객들을반길예정이다.“축제를준비하는마을주민들나이가평균70세다.젊은엄마들과아이들이함께참여하는축제가벌써기대된다.” 정릉교수단지정원축제는‘정원이들려주는소리’를주제로오는10일부터11일까지정릉동북악산로5길정릉교수단지에서개최한다.시간은오전11시부터오후5시까지다.
공원 BF 인증제도, 인식전환 필요… “모두를 위한 설계해야”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모두를위한설계를하기위해서는공원BF인증제도인식을제고할필요가있다는의견이나왔다. 한국조경협회와한국건설기술인협회조경기술인회는지난달29일한국과학기술회관중회의실5에서‘공원BF인증제도에대한이해와대응방안’세미나를개최했다. ‘장애물없는생활환경인증(BarrierFree)’제도는어린이·노인·장애인·임산부뿐만아니라일시적장애인등이개별시설물·지역을접근·이용·이동함에있어불편을느끼지않도록계획·설계·시공·관리를평가하는제도다. 이날행사는1부주제발표,2부토론회순으로진행됐다. 안세헌한국조경협회회장은인사말을통해“조경협회에서는조경인들과다양한주제를통해앞으로나아갈방향을논의하기위해노력하고있다.앞으로진행될세미나에도많은관심부탁드린다”고말했다. 김형선한국건설기술인협회조경기술인회장은“100만명이넘는건설기술인전체회원수중에서조경기술인은약5만5000명정도된다.앞으로도세미나외행사등다양한협업을통해힘을합쳐나갔으면좋겠다”고말했다. 세미나는▲이기영제일엔지니어링종합건축사사무소부사장(BarrierFreeDesign및BF인증저자)이‘장애물없는생활환경인증제해설과장애인교통약자의행동특성에대해’▲김연금조경작업소울대표가‘통합놀이터조성사례와기본가이드라인’▲김성은네드지사장이‘공원BF인증사례와문제점,개선방안제시’를주제로각각발표했다. 발표가끝난후토론에는김기천그룹한어소시에이트소장,서은실선진엔지니어링종합건축사사무소부사장,김인순한국장애인개발원유니버설디자인환경부부장이패널로참여했다. 이기영부사장은“BF설계를할때는장애인위주의개념이아닌,안전성,접근성,편리성,쾌적성,비차별성을중심으로디자인해야한다.2023년말기준우리나라인구중5%가장애인이고,장애인의54%가노인이다.출산율도점점떨어지고있는이시점에서는나를위한설계를해야한다.BF설계시장애인에국한된디자인이아닌,유니버설디자인과인크루시브디자인등모든개념이통합된디자인을추진해야한다”는의견을밝혔다. 더불어“‘장애인·노인·임산부등의편의증진보장에관한법률’,‘교통약자의이동편의증진법’,‘장애인차별금지및권리구제등에관한법률’,‘장애물없는생활환경인증에관한규칙’등장애물없는생활환경인증관련법령들을잘살펴봐야한다”고강조했다. 김연금대표는외국국내·외통합놀이터사례를설명하며“전세계적으로통합놀이터와관련된다양한사례들을통해디자인가이드가만들어지고있다.유니버설디자인과BF디자인의개념은공공성과사회적책임이라는관점에서차이가있으나,사회적약자가존엄과평등을실현할수있도록물리적,심리적장벽을제거한다는점은공통적이다”고말했다. 이어“통합놀이터는‘접근성’과‘놀이성’을어떻게균형있게맞출것인가에대해많은고민이필요한것같다.영역별로장애유형과장애정도가다른데,이들이갖고있는활동특성을어떻게고려해시설을이용하게할것인가를다같이고민해야한다”고강조했다. 김성은지사장은BF인증의개요부터관계법령,공원및공원내건축물적용사례에대해설명했다. 발표가끝난후토론에서김인순부장은“보편적으로BF인증은장애인을위한제도,유니버설디자인은모두를위한제도라고생각하고있는데,그인식부터바꿔야한다.내가노인이됐을때공원에서어떤편안함느끼고,어떤불편함을느낄수있는지생각만해도답은나온다고생각한다.장애인에초점을두는것이아닌,공원이용자모두를위한설계를해야한다.공원BF인증에많은관심과적극적인반영이절실히필요한시점이다”고말했다. 김기천소장은“‘BF인증과정’은서류를제출하고의견을받아서보완하고다시제출하는과정의반복으로이뤄진다.조경설계심의를마쳤음에도불구하고BF인증심의에서심의위원이바뀌면도면전체를바꿔야한다.현재대기기간만3개월이필요하고,이후심의까지모두마치는기간이길게소요된다”는어려움을토로했다. 김인순부장은심사과정과관련해“2021년공원BF인증이의무화되면서설계회사도심의위원들도이해가부족한상황인것같다.위원들도심화교육을통해공원BF인증지표교육을받고있지만,전체적인교육이아니기때문에혼란을일으킬수있을것같다”고말했다. 김성은지사장은“현재인증기관업무과중으로서류제출후약3개월후에심사가진행되며,심사결과에대한조치계획제출및심의요청후에또약1개월대기후에인증심의가이뤄진다.BF인증으로어려움을겪고있는설계사무소가많아지면서인증기관의인력보충및효율화를위한대책이필요한것같다”고지적했다.
1세대 조경가 정영선, ‘유퀴즈’ 출연… “국토 자체가 하나의 정원입니다”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1세대조경가정영선이tvN‘유퀴즈온더블럭’(이하유퀴즈)에출연한다. 오는5월1일오후8시45분에방송되는‘유퀴즈’는▲여행유튜버빠니보틀▲한국최초여성조경가정영선▲배우박성훈이출연한다. 정영선조경가는한국1호국토개발기술사(조경)획득한최초의여성기술사다.다채로운작업을통해대통령국민포장,세계조경가협회(IFLA)상,미국조경가협회상(ASLA),한국건축가협회상,김수근문화상등유수의상들을수상했으며,지난해에는한국인최초로세계조경가협회(IFLA)가수여하는조경계의최고영예상인‘제프리젤리코상’수상자로선정되며세계적으로인정을받았다. 한국에서조경에대한사회적위상이낮았던시기에,아시아선수아파트단지(1984),예술의전당(1984),올림픽선수아파트단지(1985),희원정원,호암미술관(1997-1998),인천국제공항(1999),서울올림픽미술관과조각공원(1999),청계천복원(2002-2005),광화문광장(2007),경춘선재생공원(2014),서울식물원(2014)과같은주요프로젝트를통해조경의중요성과가치를알리는역할을했다. 땅을향한철학과내일의숲을위해현재까지도활동하고있는정영선조경가가유재석,조세호를만나어떤이야기를나눌지기대가되고있다. 한편정영선조경가의사계절을담은다큐멘터리‘땅에쓰는시’가CGV·롯데시네마·메가박스등에서상영중이며,국립현대미술관서울에서는오는9월22일까지‘정영선: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를주제로조경활동을총망라하는전시를개최하고있다.
안산 정원 단지에 ‘경기가든역’ 만들어질까?
[환경과조경정승환기자]안산시가최근경기도지방정원조성사업과관련해‘경기가든역’신설필요성을강조했다. 지난26일김동규경기도의원(보건복지위원회부위원장,더불어민주당,안산1)이제374회임시회제2차본회의‘5분발언’을통해‘경기도지방정원조성사업’의성공을위한신안산선안산·화성연장안그랑시티자이역반영과경기가든역지선신설이필요하다고주장했다. 안산시는신안산선개통에앞서이용수요가높은사동지역으로노선연장을위해타당성조사용역을진행하고중앙정부에건의해왔다.올해경기도가안산선대부도연장해한양대역에서화성을거쳐대부도연결을포함한경기서부도로·철도망구축계획을발표해안산시로서는역신설에희망을갖게됐다. 이날김동규의원은“안산·시화쓰레기매립지는안산,수원,안양,광명,과천,시흥,의왕,군포8개시의생활쓰레기를처리하면서안정화기간을포함해약30년동안지역주민들에게고통을선사한곳”이라며“올해해당매립지에경기도지방정원조성사업이시작되며안산시에경기도정원문화와정원산업의선도적역할을수행할경기정원이조성될예정이다”라고말했다. 그는“만약계획대로준공된다면안산시에는연200만명의관광객이찾는관광명소이자,안산갈대습지공원과비봉습지공원을합친다면순천만국가정원을넘어서는약38만평의국내최대규모의정원단지가조성될것”이라고했다. 이어서“경기정원사업조성지의교통수단부족이문제가될가능성이클것을예상돼본의원을비롯한안산시에서는경기정원의성공적인추진을위해가칭‘그랑시티자이역’과‘경기가든역’의신설이필요하다”고주장했다. 그는“지난2월발표된‘경기서부도로·철도망구축계획’에는경기도역점사업중하나인경기정원에대한고려가없었고,경기정원을지나지않고바로화성으로연장되는듯한안이제시됐다”며,이부분을관계공무원에게질의하자“국토교통부‘제5차국가철도망신규사업건의가이드라인’에따라기초지자체의의견수렴절차및이견이있는노선에대한중재안마련을통한단일노선건의를진행하겠다는답변을들었다”고했다. 아울러,김의원은해당지선을경기정원초입에서끝나는것이아닌현재공사가진행중인인천발KTX노선및수인분당선과연결을제안했다.그는“경기정원초입에서인천발KTX노선과수인분당선철로는직선으로약600미터정도의거리만있을뿐이다.만약제안하는지선이철도계획에반영된다면안산,화성을비롯한경기서남부도민들께서KTX이용편의와전국타시도의시민들께서경기정원에더쉽게접근해경기정원의성공적인운영에큰보탬이될것이다”라고했다. 한편‘(가칭)세계정원경기가든’은옛안산시화쓰레기매립장부지위에약45만㎡규모로2026년에조성될예정이다.특히,인근에40만㎡면적의안산갈대습지공원,47㎡규모의화성비봉습지공원이인접해있어이들을연계해개발한다면111만㎡규모의순천만정원을넘어서는132만㎡의국내최대규모정원·에코벨트가탄생될것으로전망하고있다.
창작 활동에 나쁜 선례 우려…“조경가 창작·저작권 위해 적극 행동”
[환경과조경정승환기자]한국조경가협회는24일골프장창작성부적판결(본지관련기사3월11일자‘골프코스설계,창작성없다?!’)에대한입장을밝혔다. 안계동한국조경가협회회장은입장문을통해“이번판결에서‘지형,식생,조경시설등자연물의조합인골프장에는창작성이없다’는판결은골프코스설계와조경에대한무지에서나온판결”이라고강한유감을표명했다. 안회장은“조경분야가설계및시공에관여하여만들어진대표적시설”이라며“골프경기를위한코스와지형변화,연못배치,식재등아름다운경관을조성하는창조성적산물이며골프장마다개성이다른경관이연출됐다”고했다. 또한,“조경은인간과환경의조화를통한환경의질향상을목적으로환경에대한생태적·기술적이해와심미적·정서적접근을통해인간에게휴식과안정,아름다움을제공하는전문분야다”라면서“공원이나골프장은지형,식생,조경시설등을단순히기능적나열이아닌전문조경가의구체적의도와목적에따라새롭게배치,조합,배열된창조적공간”이라고강조했다. 안회장은“2심법원판결은조경의순기능과역할에대한이해부족으로기인한것”이라며“조경을넘어건설,문화등창작활동이필요한분야전반에매우부정적이고나쁜선례를남길수있다.이는미래사회가치인‘환경’과‘문화’라는시대적사명과도배치되며세계적으로주목을받는K컬쳐발전에도걸림돌이될수있다”고우려를나타냈다. 마지막으로“우리협회는이순간에도창작활동을위해시간과노력을기울이는조경가의창작활동과저작권이보호받아한국조경문화발전과인간삶의질향상에이바지할수있도록적극행동할것”이라고밝혔다. 이번사건은스크린골프업체인골프존에서국내골프장을그대로재현한시뮬레이션영상을제작해사용하면서저작권비용을지불하지않은데서시작됐다. 지난2월1일서울고법민사5부는골프코스설계업체인오렌지엔지니어링등이골프존을상대로낸저작권침해금지와손해배상청구소송2심에서원고일부승소판결한1심을파기하고패소판결했다. 골프장의창작성부정판결에대한한국조경가협회입장문 2024.2.1.서울고등법원은원고골프코스설계사와피고스크린골프업체간의저작권침해손해배상항소심판결에서1심판결을완전히뒤집고,골프장이저작물의대상이긴하나창작성이없는기능적저작물에해당하므로저작권침해가해당하지않는다고판결하였다. 특히이번판결중‘지형,식생,조경시설등자연물의조합인골프장에는창작성이없다’라는내용은골프코스설계뿐만아니라조경에대한무지에서나온판결로서한국조경가협회는이에대해매우엄중한유감의뜻을밝힌다. 골프장은조경분야가설계및시공에관여하여만들어진대표적시설로서,골프경기의전략적목적을위한다양한코스형태와지형변화,연못배치뿐만아니라식재를통한아름답고인상적인경관조성을위해심혈을기울여만들어진창조적산물이다. 그리하여골프장마다각각다른개성있고매력적인경관이연출되어있다. 조경은인간과환경의조화를통한환경의질향상을목적으로하며궁극적으로삶의질향상을도모한다.환경에대한생태적·기술적이해뿐만아니라심미적·정서적접근을통하여인간에게휴식과안정,아름다움을제공하는전문분야이다. 그러므로조경이땅위에만드는공간인공원이나골프장은지형,식생,조경시설등을단순히기능적으로나열하는것이아니라전문조경가의구체적의도와목적에따라새롭게배치,조합,배열된창조적공간이다. 2심법원의이번판결은이러한조경의순기능과역할에대한이해가부족한데기인한것으로서,조경뿐만아니라나아가건설,문화등창작활동이필요한분야전반에매우부정적이고나쁜선례를남길수있다. 이는미래사회의가장중요한가치인‘환경’과‘문화’라는시대적사명과도배치되며세계적으로주목을받는K컬쳐발전에도걸림돌이될수있다. 우리협회는지금,이순간에도창작활동을위해시간과노력을기울이고있는조경가의창작활동과저작권이보호받아한국조경문화발전과인간삶의질향상에이바지할수있도록적극행동할것이다.끝. 한국조경가협회회장안계동
정영선 다큐멘터리 영화 ‘땅에 쓰는 시’ 오늘 개봉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땅을향한철학과내일의숲을위해현재까지도활동하고있는국내1세대정영선조경가의사계절을담은다큐멘터리‘땅에쓰는시’가오늘개봉한다. ‘땅에쓰는시’는선유도공원,여의도샛강생태공원,경춘선숲길,서울아산병원등모두를위한정원을만들어온정영선조경가의땅을향한철학과내일의숲을위해현재까지도활동하고있는정영선조경가의사계절을담은다큐멘터리다. 정영선조경가는한국1호국토개발기술사(조경)획득한최초의여성기술사다.다채로운작업을통해대통령국민포장,세계조경가협회(IFLA)상,미국조경가협회상(ASLA),한국건축가협회상,김수근문화상등유수의상들을수상했으며,지난해에는한국인최초로세계조경가협회(IFLA)가수여하는조경계의최고영예상인‘제프리젤리코상’수상자로선정되며세계적으로인정을받았다. 영화는모든생명이싹트는봄과생동하는녹음으로가득찬여름,무르익은색채너머휴식을기다리는가을그리고모든아름다움을준비하는겨울까지‘사계절’을중심테마로구성해다채롭고도풍성한볼거리를전한다.5년간야생화가만개한정영선조경가의양평집앞마당부터남녀노소모두가즐기는대규모공원과신비로움을간직한개인정원등다양한장소를누비며각계절이지닌고유한경치를온전히담아냈다. 언제나사람과자연의관점에서치열하게고민해온‘땅의연결사’정영선조경가의궤적을따라가며,관객들에게일상의위로를건네는공원의아름다움은물론,‘조화’를잃지않는삶의태도로써공원의의미에대해생각하게만든다. 특히미나리아재비,개쑥부쟁이등우리국토의매력을즐길수있는각양각색의야생화와제주를비롯한전국의금수강산을포착하며,한국적경관의현대적완성을빚어낸정영선조경가가그려온자연스럽고도감각적인풍경들을담아냈다.땅이간직한고유의맥락을읽어시를그리듯공간에생명력을불어넣는1세대조경가의진심어린철학을전하며새로운배움으로관객들에게다가간다. 이영화는국내작품으로는최초로제20회EBS국제다큐영화제개막작으로선정됐으며,남도영화제시즌1순천개막작선정및제49회서울독립영화제장편쇼케이스부문에공식초청되는등작품성을인정받았다. 한편국립현대미술관서울관은지난5일부터정조경가의작품세계를돌아보는전시‘정영선: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9월22일까지)를열고있다.
서울시, ‘푸른도시여가국’에서 ‘정원도시국’으로 ‘졸속’ 추진…4일간 입법예고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서울시가푸른도시여가국을정원도시국으로명칭변경을추진하면서관련분야의충분한의견을수렴하지않아서졸속추진이라는비판이제기됐다. 서울시는이달5일시정추진력강화를위한조직개편을위해‘서울특별시행정기구설치조례일부개정조례안’을시의회에상정했다. 개정안의주요내용은▲기구개편및소관사무조정▲주요실국의통솔범위조정▲자율신설기구일반기구화▲한시기구정비및존속기한연장▲기구명칭변경등이다. 이에따르면푸른도시여가국을정원도시국으로변경하고,올해7월까지한시적으로운영할예정이었던한강사업추진단을3년더연장해존속시키는내용이포함됐다. 이중‘푸른도시여가국(이하푸도국)’을‘정원도시국’으로변경하는것에대해기존업무를포괄하는이름으로적합하지않다는지적이일고있다. 현재푸도국은▲공원정책▲공원조성▲조경▲정원▲자연환경▲생태계▲산림▲동물보호▲공원여가▲산사태사방사업등을담당하고있다. 게다가이번개정안은지난달29일부터이달2일까지단4일동안의견을수렴해부랴부랴추진하는모양새여서졸속추진이라는비판까지받고있다. 보통입법예고는40일,지자체법규는20일로정하고있으며,서울시의경우에도“입법예고기간을20일미만으로하려는경우에는법무담당관과미리협의하여야한다”고정해놓았다. 하지만이번개정안은입법예고가충분히되지못해시민들은물론관련학계등전문가들도알지도못한사이에‘정원도시국’으로바뀔수있는상황이다. 개칭부정적,“기후변화등다양한패러다임고려”“조직위상축소”등 안승홍한경대학교조경학과교수는“서울시가정원도시기조에맞춰서조직명칭을변경하는상황”으로생각되지만,“정원도시국이라는이름은기존푸른도시여가국에비해똑같은기능을하더라도조직이협소해지는느낌이든다”고말했다. 그는“정원에서발달된개념이공원이다.공원은정원에비해공간적으로크고,이용자측면에서도공공공간으로훨씬범위가넓은데,산림청에서정원법이통과되면서혼란한시기를거치고있다”며특히정원도시국이라는이름아래공원관련부서가위치한다는것은“배보다배꼽이더큰상황”이라고말했다. 하지만경기도에정원산업과가신설되는등지자체조직에정원이라는이름이들어가는것은최근추세라고진단했다.또한정부부처에서공원업무를담당하는국토교통부녹색도시과는법·정책만관리하고있지만,산림청은국가정원이나지방정원조성등을통해직접사업에관여하고지자체에매칭예산을주고있어서앞으로지자체부서이름에‘정원’을사용하는비율이더늘어날것이라고전망했다. 실제2022년말경기도에서도‘산림과’와‘공원녹지과’를각각‘산림녹지과’와‘정원산업과’로명칭을변경한바있다.하지만당시‘정원산업과’신설은산림공원정원을포괄하는상위부서의명칭이아니라,부서간업무조정성격이강했다. 오순환조경지원센터본부장은“푸른도시여가국이더좋은것같다”며“기후변화,리질리언스등현재여러가지패러다임이존재하는데,정원으로만접근하는게맞는건지논의가필요하다”고말했다. 또한오본부장은“기존공원녹지관리사업소를공원여가센터로친근감있게바꾼건좋은데,일반사람들에게‘정원도시’가더친근한가?‘푸른도시’는안그런가?”라며정원도시국이더친근감이있는이름은확실하냐고반문했다. 무엇보다정원은가장작은단위의조경이므로,생태공원산림자연등을총괄하는부서이름으로는축소되는느낌이든다며“푸른도시여가국에서많은정원을조성하면되는데,여러불편과행정비용까지감수하면서이름까지바꿀타당성이있는지모르겠다”고말했다. 특히4일밖에입법예고가안된것은“왜4일만했는지이해할수없다”며“좀더논의의장을마련할필요가있다”고말했다. 개칭긍정적,“공원녹지포함한큰개념”“구체화”등 ‘푸른도시국’보다‘정원도시국’이더낫다는의견도있다. 안명준조경시공연구소느티대표는오히려“기존푸른도시국은지향점이상당히모호했다”며“정원도시국은정원이라는구체적인대상이지칭되니까개인적으로훨씬낫다고생각한다”고말했다. 그는이번논란에대해“정원을어디까지로보느냐에따라달라질것”이라며,‘정원도시국’을가드닝개념의좁은의미의정원으로사용한것이라면논란이있겠지만,공원녹지를포함한큰개념의정원으로보는것이기때문에“서울시가정원도시정책을펼치고있는상황에서정원도시국으로가도문제가없을것”이라고말했다.다만“아직까지정원이도시적인차원에서이해되지않으니까조금이른감이있다”며일반시민들이가진정원에대한편견을극복하기위해“홍보가필요하다”고말했다. ‘졸속추진’논란에대해서는,이번개정안이입법예고를짧게거쳐도될사안은아니라는입장을보였다.“국단위명칭이바뀌는이유가제대로설명이안되고있는것같다”며,국의명칭이변경되면서하위부서에대한세심한계획안이공고되지않은것은시정철학이반영되지않은채“일단명칭부터질러놓고보자”는것에불과하다며,숙의할기간이필요하다고말했다. 한갑수한국전통조경학회회장은“‘푸른도시’가워낙넓은개념인데반해‘정원도시’가좀더구체적이라는점에서좋은것같다”고말했다.하지만“이름을정원으로하면업무범위가축소될것이라는염려도있을것같다”며조경내에서도다양한분야가있어서논란의여지가있을수있으므로“관련분야의견을참조했다면더좋겠다”며졸속추진논란에“아쉬운점”이라고평가했다. 한편서울시는이외에도“경제정책실,복지정책실,도시교통실”을“경제실,복지실,교통실”로,“시민건강국”을“시민건강국,민생노동국,디지털도시국”으로,“재난안전관리실,주택정책실”을“민생사법경찰국,재난안전실,주택실”로변경한다는방침을개정안에담았다.
[조경논단] 요즘 공원
은퇴하신회사선배들과이야기나눌기회가있었는데,‘건강,돈,친구’가제일중요하다고반복해강조하셨다.‘돈’이야어렵겠으나,‘건강’과‘친구’라면그래도공원이제법커버할수있겠다싶었다.기실공원의발단이1832년영국런던의콜레라대유행과연관이클정도로공원과건강은한몸이나다름없다.공원에서산책과달리기등운동을통한시민의건강뿐아니라,맑은공기와생태계조절등도시의건강까지연관되기때문이다.이런건강측면으로요즘공원에서유의미한움직임이라면‘맨발걷기붐’과‘야외체육시설의진화’가손꼽힌다. 점점흙이없는도시가되니외려흙길을찾는것인지,맨발걷기는현재공원에서가장핫한이슈다.어찌보면건강의영역을벗어나신화의영역에다다를정도.거친산길을맨발로걷는건기행에가까웠는데,2006년대전계족산황톳길(14㎞)을시작으로2020년서울양천구안양천황톳길(570m)과강남구양재천황톳길(600m)조성등을통해맨발걷기용흙길이공원제도권으로진입했다.물론맨발공원으로불리던지압보도도있었다.밀레니엄전후로주요공원마다자갈,사고석등의재질로지압로가조성돼선풍적인기를끌었고현재도일부남아있지만,이젠이용률이극히저조해지며사라져간다.영원히변하지않을것같은공원도개별시설마다끊임없이경쟁하고흥망성쇠를겪는걸보여주는대표적사례다. 공원으로진출한황톳길에서수년간경험이쌓이고민간단체가태동하고몇몇언론보도를통해맨발걷기의장점이증폭되는과정을거치며,2022년부터는공원내흙길조성요구가본격적으로대두됐다.작년부터양천구는현황조사를거쳐총20개소3.7㎞의맨발흙길기본계획을수립·추진중이고,전국주요공원마다황톳길등맨발흙길조성이쇄도한다.신규조성뿐아니라자연발생적으로활성화된공원내흙길을정비하는방식도활발하고,시설측면에서도황톳길과마사토길,건식흙길과습식흙길로의분화와배수를위한황토배합비조절,이용편의를위한세족장,신발장,비닐하우스,방수포설치등다방면으로진화중이다. 건강측면에서요즘공원의또다른이슈는야외체육시설의진화다.2000년대초반공원에처음도입된야외체육시설은종목확대와내구성·디자인개선수준에머무르다,팬데믹을거치며폭발적으로진화했다.초기집합금지와거리두기로인해인기를끌며공스장(공원+헬스장),산스장(산+헬스장)같은유행어를만들더니,팬데믹이지속되며높아진수요는난이도높은근력운동과맨손복합운동기구로는물론,난이도낮은어르신을위한감각운동기구로까지확대시켰다.비가림시설과조합해일상성도높였고에너지생성까지스마트하게뻗어나가면서,상대적으로배제되었던청년과여성까지폭넓게포용하는중이다. 두번째주제인‘친구’로넘어가기전에소개하고픈중첩된사례가도심공원과거리에서자주만나는러닝크루(RunningCrew)다.주로평일이나일요일저녁,젊은직장인이나학생그룹이깔끔한복장으로줄지어달린다.건강을챙기면서도느슨한팀워크를구축해안전성과참여도를높이는데,볼때마다흐뭇하다.이런낮은단계의관계망은‘혼자’를강조했던팬데믹을거친이후도시에서자주볼수있는트렌드이기도하다. ‘친구’라표현했지만‘관계’로해석하는것이조금더정확할것이다.공원은혼자찾는사람도많고또그만큼다양한관계망이동반되기도한다.가족이나연인과피크닉을위해찾는경우도,친구와함께운동을즐기는경우도,반려견등반려동물과동반하는경우도있다.특히전국에600만명(命)정도로추산되는반려견은요즘공원의주이용객으로서큰변화를이끈다. 2004년최초로서울능동어린이대공원에반려견놀이터가생긴후,여러노력에도불구하고번번이지역주민들의완강한반대를넘어서지못한경우가많았다.하나인구4명에1명꼴,약1300만명까지반려인구가늘면서상황은역전됐다.특히팬데믹을지나며반려동물입양률이연간20%가까이증가하니,반대목소리를드높이시던어르신들의데시벨이크게낮아졌다.현재서울시공원내에만반려견놀이터23개가운영중이며,그중양천구도7개로30%를차지한다.특히,내달양천구목동IC남측녹지대에개장하는‘목동반려숲’은녹지공간전체를반려견테마로꾸몄다.앞으로모든공원에다양한형식의반려견놀이터가도입될뿐아니라,교육기관,보호소,보건소,캠핑장등반려동물테마시설도확대될것이다. 반려동물뿐인가?팬데믹은반려식물에대한관심도키웠다.즉각적반응이특징인반려견과스마트폰에대응하는‘느린관계맺기’다.집에서의반려식물은공원에서의텃밭과정원으로확장되는데,모두가드닝의영역이다.요즘공원에서식물관련최대이슈는‘정원’으로,전국적인정원도시트렌드와맞물리며도시의공원과거리를다채로운정원으로바꾸는중이다.서울시는작년5월정원도시선언에이어올해봄에만1000개의매력정원을조성한다고발표했다.양천구도도시곳곳에25개의매력정원을일구는상황.우리는왜이렇게공원과거리에정원을만들려노력할까?정원이갖는아름다움과계절감과색과향기와질감의매력도그이유겠지만,근본적으로는복잡한도시속에서인간이자연과더밀착된관계를맺고싶은욕망일것이다.그런측면에선모두‘반려’식물인셈.집에서의반려식물도공원내정원의확산도불안하고외로운도시의삶에대한대응이며,이노력들로인해공원과거리는더많은가드너들이함께가드닝하는정원도시로향해있다. 반려동물·반려식물에서확장된생태적관계망또한중요하다.기후위기의신호로받아들이는꿀벌의실종등작은곤충류의생멸(生滅)부터숲에서마주치는너구리,강에서살아가는새와물고기와수달까지서로연결되며큰위기에함께대응한다.공원에서생물다양성에진력해야하는이유다.최근몇년새시민과학자들의노력으로안양천철새보호구역에새들이조금씩늘어나는결과를얻었다.지속적인조사데이터를바탕으로겨울철공사자제나갈대군락지관리등에목소리를내주신덕분이다.올해부턴양천구에서활동하는자원봉사자‘에코친구’도함께참여한다.결국공원을중심으로사람과사람뿐아니라도시와자연까지서로함께‘관계’맺음으로써우리도도시도지구도더안전해진다. 해방과한국전쟁이후70여년간경제발전과민주주의라는목표를향해모든분야마다부지런히달려왔지만,세계최고의자살률과세계최저의출산율을성적표로받았다.물론괄목할만한경제성장을거뒀고민주주의도지속적으로향상시켜왔지만,결국우리사회는자식을가지길거부하는또스스로삶을소거하는마음이가장강한나라가된셈이다.출산율의추락은젊은세대가불암감에휩싸여미래를비관하는것이고자살률의상승은어르신세대가외로움에휩싸여현재를비관하는것으로분석할수도있겠지만,결국생명의관점에선가장본능적욕구인생존과번식을선택적으로포기하는‘불임사회’에돌입했고또돌진해갈태세인셈이다. 도시는더심각하다.2023년우리나라합계출산율0.72명에비해서울은0.55명수준이다.도시에사는젊은세대들이도시에서의삶을,도시의미래를더비관적으로본다는얘기다.불안감과외로움이지배하는불임사회의이엄중한현실에대해도시와공원과시민은어떻게대응해야할까?큰틀에서는포용도시일것이고자연에대해서는생태도시일것이며공공공간과개인의영역에선정원도시일것이다.건강하게서로관계맺고진화를통해위기에대응하는것이요즘공원에요구되는핵심과제다. 온수진양천구청공원녹지과장/공원주의자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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