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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생태 전문가란 직업을 간접 체험할 수 있는 생태과학동화가 출간됐다. 환경부 산하 국립생태원은 국립생태원 생태 전문가들이 수행하고 있는 업무를 그림동화로 엮은 생태과학동화 연속물(시리즈) ‘에코스토리’의 후속권 5권을 10일 발간했다고 밝혔다. ‘에코스토리’는 생태에 관심 있는 아이들에게 생태 전문가라는 직업을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생태과학동화다. 국립생태원은 지난 2017년 전국 자연환경 조사, 생체 모방 연구 등의 주제로 생태과학동화 연속물 10권을 발간했고, 2년 만에 이번 후속편 5권을 선보이는 것이다. 이번 후속편 5권은 국립생태원의 주요 업무를 주제로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창작동화’ 부분과 보다 자세한 업무를 소개하는 ‘쏙쏙 정보 더하기’ 부분으로 나누어 흥미롭게 읽을 수 있도록 구성했다. 식물 관리를 다룬 ‘무럭무럭 쑥쑥 식물 성장의 비밀(11권)’은 식물 키우기에 실패한 나나가 친구 지혜와 국립생태원에 방문해 담당 연구원인 지혜 엄마에게 식물 관리의 비결을 배우는 이야기다. ‘한밤중 동물 친구들에게 생긴 일(12권)’은 불이 꺼진 밤에 국립생태원에 사는 동물들 사이에 벌어지는 일을 소재로 사육 업무를 소개한다. ‘푸른이의 두근두근 생태 교실(13권)’은 학교에서 국립생태원 일일 야영(캠프)를 다녀온 푸른이가 부모님을 졸라 가족 야영(캠프)에 참여하며 일어난 일을 통해 국립생태원의 생태 교육 업무를 소개한다. ‘다시 만날 동식물 친구들(14권)’은 지난해 10월 경상북도 영양군에 문을 연 멸종위기종복원센터의 업무를 소개하고 국립생태원 연구원이 어린이 텔레비전 방송에 출연해 생물 복원에 대한 궁금증을 해결해주는 내용을 다뤘다. ‘신나는 생태지도 만들기(15권)’는 국립생태원에서 운영 중인 생태정보포털시스템 에코뱅크에 대한 내용을 다뤘으며, 생태에 관심이 많은 주인공 산이가 동네 생태 지도를 만들며 벌어지는 이야기다. 이들 생태과학동화 후속편 5권은 전국의 서점을 통해 구입할 수 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의정부시가 민선 7기 역점 사업인 ‘The Green & Beauty City 프로젝트’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 시민 참여 도시녹화 활성화 방안과 예산지원책을 담은 조례를 제정해 눈길을 끈다. 의정부시는 이 같은 내용의 ‘의정부시 도시녹화 등에 관한 조례’를 제정했다고 10일 밝혔다. ‘의정부시 도시녹화 등에 관한 조례’는 도시공원 및 녹지 등에 관한 법률 및 같은 법 시행령에서 위임한 사항, 그 밖에 도시 녹화에 필요한 사항을 규정한 것으로 주요 내용으로 도시녹화계획 및 조경시설 등의 관리, 녹지활용계약, 녹지계약, 명상숲 조성, 나무은행, 도시녹화사업 지원, 녹지의 실명관리 등을 규정하고 있다. 시는 이번 조례가 제정으로 공공분야에서 주도하던 녹화사업에서 벗어나 시민이 주도하는 도시녹화 사업으로 방향이 전환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는 이를 위해 2020년도에 공동체정원예산지원 및 녹화재료지원에 관한 시민 공모사업을 추진해 시민, 단체, 학교 등의 도시녹화 사업 참여를 촉진한다는 계획이다. 정희종 시 공원녹지과장은 “의정부시 도시녹화 등에 관한 조례 제정으로 민간 분야에서의 녹화사업 참여를 확대해 시민과 함께하는 ‘The Green & Beauty City 프로젝트’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공공정원 조성사업에서 토지수용에 의한 국가·지자체의 소유권 취득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황주홍 민주평화당 의원은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수목원‧정원의 조성 및 진흥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이하 수목원정원법)’을 6일 대표발의했다. 수목원정원법에 따르면 현행법상 국가와 지자체는 수목원 조성에 필요한 경우, 대상 토지에 대한 권리를 수용해 쓸 수 있도록 하고 있지만, 정원은 법적 근거가 마련돼 있지 않다. 이에 개정안은 국가나 지자체가 조성하는 정원도 공익사업이기 때문에 수목원처럼 조성에 필요하면 토지를 수용할 수 있도록 했다. 토지 수용이 가능한 공익사업으로 철도, 도로, 항만 등 기간시설과 하천, 하수도, 사방, 청사, 광장, 공원, 수목원 등 공공시설 전반을 아우른다. 이 법이 통과되면, 지자체 지방정원 사업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현재 광주광역시가 지방정원 지정을 추진 중인 광주호수원의 경우, 기조성된 19만㎡ 면적에 20만㎡를 추가로 조성해 지방정원 면적기준(30만㎡)을 맞출 계획이었다. 하지만 토지 등의 수용에 관한 법률 개정 미비로, 중앙도시계획위원회로부터 그린벨트관리계획 변경 승인을 얻지 못하고, 토지 등의 소유권 확보 미비로 지방정원 조성사업의 차질을 빚고 있다. 황주홍 의원실 관계자는 “이번 법률 개정안은 지자체의 요청에 의해 발의한 것으로, 광주호수원의 사례처럼 예산이 확보돼 있더라도 소유권 취득에 어려움을 겪는 공공정원 조성 사업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한편황 의원은 '공익사업을 위한 토지 등의 취득 및 보상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을 발표의해 토지 등을 수용하거나 사용할 수 있는 사업으로 기존 수목원 조성과 함께 정원을 포함하도록 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휠체어를 탄 장애인의 도시농부 꿈을 이뤄줄 무장애 텃밭이 만들어졌다. 서울시립북부장애인종합복지관은 노원에코센터에 조성된 무장애 텃밭 개장을 알리고 지역주민들과 함께 축하하는 시간을 10일 가졌다고 밝혔다. ‘무장애 텃밭’은 휠체어 장애인이 작물을 가꿀 수 있게 조성된 텃밭이다. 서울시립북부장애인종합복지관은 서울시와 노원구에 휠체어 장애인도 접근 가능한 텃밭상자 아이디어 사업을 제안했고, 제안 내용이 받아들여져 지역주민이 함께 이용하는 노원에코센터에 무장애 텃밭을 조성하게 됐다. 무장애 텃밭은 인근 지역사회 기관과 연계해 텃밭에 대한 관심과 욕구가 있는 장애인, 노인,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도시농업전문가의 텃밭교육을 지원하고 수확한 농작물을 활용한 소셜다이닝, 마을장터 등 함께 나누고 소통할 수 있는 지역공동체 활동의 장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서울시립북부장애인종합복지관 관계자는 “장애인 당사자가 지역주민으로서 권리를 가지고 지역사회에 통합되어 살아갈 수 있도록 가치플러스, 같이의 가치 등 사업을 진행하며 장애인 당사자의 역량강화 및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지역 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4.16재단이 지원하고, 4.16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와 4.16안산시민연대가 공동으로 주관하는 ‘4.16생명안전공원 로고 및 공원디자인 아이디어 공모전’이 개최된다. 이번 공모는 생명안전과 안전사회 건설의 공간적 거점을 다양하게 상상해 보며 공원이 가지는 의미와 가치를 디자인으로 승화시킴으로써 국민들에게 새로운 희망과 기대를 가지도록 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또한 공모를 통해 대상지가 가지는 장소적 의미와 세월호 참사 희생의 의미를 돌이켜 성찰할 수 있는 창의적인 디자인 아이디어를 도출하고자 한다. 공모는 ‘로고 디자인’과 ‘공원 디자인 아이디어’ 등 2개 부문으로 나눠서 진행되며, 공모에는 국내외 연령 등에 대한 자격 제한 없이 누구든 자유롭게 참가할 수 있다. ‘로고 디자인’ 부문은 대상(진실상) 1팀에 80만 원, 우수상(생명상) 1팀에 50만 원, 장려상(안전상) 2팀에 각 30만 원, 노력상(기억상) 2팀에 각 20만 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공원 디자인 아이디어’ 부문은 대상(진실상) 1팀에 150만 원, 우수상(생명상) 1팀에 100만 원, 장려상(안전상) 2팀에 각 50만 원, 노력상(기억상) 2팀에 각 20만 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일정은 오는 21일 오후 3시 대상지 현장 답사 및 설명회를 갖고, 10월 14일부터 16일 오후 6시까지 작품 접수를 받는다. 당선작은 25일 발표되며 11월 15일 4.16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 강당에서 시상식을 가질 예정이다. 공모와 관련한 보다 자세한 사항은 4.16안산시민연대 또는 4.16재단으로 문의하면 된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국토교통부는 지자체별 장기미집행공원 대응실적 종합평가결과를 10일 발표했다. 17개 광역단체 중 인천시가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고, 대전, 제주, 대구, 부산이 뒤를 이었다. 국토부는 내년 7월 실효대상인 1766개 공원(363㎢)을 전수조사하고, 지자체별 공원집행률, 공원조성계획률, 공원조성 예산투입률, 공원별 세부계획 수립 수준, 난개발 가능성(개발압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지자체별 공원일몰제 대응 현황을 평가하였다. 1위를 차지한 인천시는 공원집행률(2위), 공원조성 계획율(5위), 예산투입률(6위) 등에서 상위권을 차지했다. 비우선관리지역에도 관리방안을 마련하여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대전시 또한 공원집행률(6위), 공원조성 계획율(7위), 예산투입률(1위)에서 상위권을 차지하여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제주도는 공원집행률(15위)이 낮았음에도 실효 대상 공원 전체를 조성(1위)할 계획을 수립하고, 적극적인 예산투입(7위)을 통해 공원일몰제에 대응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대구시는 지난 8월 13일 공원조성을 위한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2022년까지 지방채 4300억 원을 추가로 발행하는 노력 등을 통해 예산투입률(3위)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부산시도 공원조성계획율(3위)과 예산투입률(5위)등에서 상위권을 차지하여 우수 지자체로 평가되었다. 공원집행률은 공원으로 결정된 전체면적 중 실제 조성(집행)된 공원의 비율이며, 그간 지자체에서 얼마나 공원조성을 위해 노력했는지를 확인할 수 있는 지표로서 세종시(97.5%), 인천시(74.8%), 경기도(64.7%), 서울시(58.7%), 광주시(54.5%) 순으로 나타났다. 공원조성 계획률은 2020년 일몰대상 공원 중 조성 중인 공원의 비율이다. 장기미집행공원 중 얼마나 많은 공원을 지키려고 노력하고 있는지를 확인할 수 있는 지표로서 제주도(100%), 광주시(93%), 부산시(82%), 전북도(80%), 인천시(80%) 순으로 나타났다. 강원, 충북, 경북 등 공원조성 계획률이 낮은 지자체는 상당수 공원부지가 도시외곽지역에 위치해 있어 난개발 우려가 적고, 공원조성을 하지 않아도 기능 유지에 지장이 없는 경우가 많았다. 예산투입률은 지자체별 2019년 예산 대비 2019년과 2020년 사이 공원조성을 위한 재정투입액(지방예산 및 지방채발행액의 합계)의 비율이며, 지자체에서 공원조성에 얼마나 높은 비중을 두고 재원마련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는 지표이다. 대전시(9.2%), 서울시(8.3%), 대구시(7.8%), 울산시(4.2%), 부산시(3.8%)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공원별 세부계획 수립수준은 실효대상 공원별로 얼마나 구체적인 대응계획을 마련하고 이행하고 있는지를 나타내는 지표이다. 조사결과 전국의 광역단체 및 140개 시·군 모두 공원별로 마스터 플랜을 수립하고 토지매입, 실시계획인가, 도시·군관리계획변경 등 필요한 조치를 적극 이행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난개발 가능성(개발압력)은 실효된 공원이 향후 개발될 수 있는 가능성을 의미하며, 수도권을 비롯한 특·광역시의 경우 난개발 가능성이 높고, 도는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평가되었다. 공원일몰제를 앞두고 여러 지자체가 창의적이고 적극적 행정을 통해 공원을 지켜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부산시는 공원 내 사유지를 매입하는 대신 임대료를 내고 공원을 사용하는 임차공원을 전국 최초로 도입을 추진하고 있으며, 원활히 추진될 경우 시 재정을 90억 원 이상 아끼게 될 전망이다. 대구시는 주민들의 편익을 최대로 높일 수 있는 공원을 조성하기 위해 공간정보시스템(GIS), 빅데이터 분석 등 과학적 기법을 적극 활용하여 주목받고 있다. 의정부시는 전국에서 처음으로 민간공원 사업을 도입하여, 지난해 11월 직동공원을 개장한데 이어 지난 5월에는 추동공원도 개장하여 공원조성에 필요한 시재정을 2800억 원 절약했다. 한편, 정부는 지방채 이자지원, 국·공유지 실효 유예 등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먼저, 지방채 이자지원은 2020년에는 올해 79억 원 대비 3배 가량 증액된 221억 원으로 정부예산안을 편성했다. 공원 내 국·공유지는 2020년 7월이 도래하더라도 10년 이상 공원기능을 유지하도록 하는 '공원녹지법' 개정안도 발의됐다. 또한, 공원 조성시 전략환경영향평가와 일반환경영향평가를 통합평가하여 일몰제 시행 전까지 공원을 조성할 수 있도록 관련 지침도 개정하였다. 지난 7월에는 공원부지를 소유하고 있는 기업 등을 대상으로 공원기능 유지 및 공원조성을 통한 사회적 공헌 방안 등을 논의하기도 하였다. 권혁진 국토부 도시정책관은 “전국 모든 지자체 담당자들이 이번 평가에 따른 순위와 관계 없이 공원일몰제에 대응하기 위해 헌신적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내가 온전히 깨달은 가르침은 한 가지다. 정원을 향한 사랑이 우리에게 오래도록 변치 않는 행복을 준다는 것. 나는 이 가르침을 다른 이들에게 전해주고 싶다. 누구든, 특히 어린 사람이 꽃에 관해 묻고 자신의 꽃밭을 갈망하고 정성껏 가꾸는 모습을 보는 것이야말로 내게는 크나큰 기쁨이다. 정원을 향한 사랑은 한 번 뿌리면 결코 죽지 않는 씨앗이다. 죽지 않고 자라고 또 자라서 오래도록 변치 않고 날이 갈수록 커져가는 행복의 원천이 된다.” 정원 디자이너 거트루드 지킬이 들려주는 정원 가꾸기 지침서 『지킬의 정원』 한국어판이 나왔다. 거트루드 지킬(1843~1932)은 영국을 비롯해 유럽, 미국에 400여 개의 정원을 만든 여성 정원가로, 정원에 관한 책이라면 꼭 등장하는 인물이다. 화가이면서, 자수 전문가이며 사진가이기도 했던 지킬은 서른 후반부터 고도근시로 시력이 악화되면서 자수와 그림으로 표현했던 그녀의 예술 활동을 정원으로 옮긴다. 존 러스킨으로부터 색채를 배우고 윌러엄 모리스를 만나 아트앤크래프트 정신을 공유한다. 인생의 후반기에는 지킬보다 스물여섯 살이나 어린 청년이던 건축가 에드윈 루티엔스와 공동 프로젝트를 통해 집과 정원과 풍경의 조화라는 아트앤크래프트 정신으로 100여 개의 가든 디자인 작품을 남긴다. 정원을 한 폭의 그림으로 표현해내는 지킬만의 색채감으로 영국의 정원뿐만 아니라 세계의 정원 디자인 역사에 획을 긋는다. 지킬은 정원에 색깔을 입혀 어떤 꽃을 어떻게 배치해 한 폭의 그림으로 만들까를 연구하며 디자인했다. 오렌지, 그레이, 골드, 블루, 그린 다섯 가지 색상을 길게 배치하는 방식의 정원을 처음으로 꾸미며 식물이 예술의 소재가 될 수 있음을 증명했다. 향기 나는 식물, 고약한 냄새가 나는 식물을 설명하는 부분이라든가 식물이 내는 소리를 세세하게 표현한 부분은 나빠진 시력 때문에 상대적으로 예민해진 청각과 후각으로 풍부하게 표현했다. 이 책은 씨앗 뿌리는 때, 잡초 뽑는 때, 씨앗 크기에 따라 심는 방법 등의 내용을 담아 초보 정원사에게도 훌륭한 지침서가 되어준다. 화가로서의 훈련된 시각과 관찰력으로 식물의 소리, 색깔, 냄새, 질감까지 구별해 들려준다. 화가답게 다양한 씨앗과 뿌리도 그려 넣었다. 식물뿐만 아니라 빵이나 고양이로도 입면도, 단면도, 평면도를 그려가며 친절하게 아이의 눈높이에 맞춰 설명하고 있다. 또 사진가답게 정원에 함께 사는 고슴도치, 거북이, 박쥐, 부엉이, 고양이 등 직접 찍은 사진도 실었다. 지킬은 “화초와 나무를 그저 바라보는 데서 그치지 않고 이들에게 가장 가치 있고 가장 훌륭한 쓰임새를 찾아주고 싶다”고 말한다. 정원사가 아니어도 집에 마당이 없어도 창가에 화분 하나 기르는 사람에게 지킬이 들려주는 이야기 같은 글, 초록한 것을 기르는 사람의 태도를 가르쳐주는 글은 누구라도 쉽게 읽힌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순천만국가정원이 가을옷으로 갈아입고 손님맞이 채비에 들어갔다. 순천시는 9월 12일부터 10월 13일까지 32일간 순천만국가정원 동문과 서문에서 가을정원페스타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가을정원에서는 ▲고향으로 떠나는 추억 여행 ▲아빠가 들려주는 동화 같은 이야기를 테마로 가을꽃 국화로 정원을 연출할 예정이다. 추석 연휴에 즐길만한 프로그램도 준비했다. 국가정원 동문에서는 국화터널을 지나 오래된 앨범을 넘기면 순천만의 나룻배와 두루미를 만나고 옛 집에서 동심으로 돌아가 전통놀이를 즐길 수 있다. 서문에서도 기린, 공작, 물고기가 등장하는 동심 가득한 이야기를 마음껏 꾸밀 수 있다. 동화가 함께하는 가을 소풍의 대미는 습지센터 앞 밤하늘 별 속에서 헤엄치는 고래의 모습이다. 정원 내 나무도감원, 도시숲, 나눔숲 등 국가정원에서는 핑크뮬리, 코스모스, 구절초, 메리골드 등이 가을 분위기를 연출한다. 꽃길을 따라 산책하다보면 마술공연과(헬로포터, 사이언티스트 등) 코믹쇼(삐에로빈코믹쇼, 바바와콩가 등), 버스킹(홍동균밴드 및 다수 싱어송라이터) 등 다채롭게 준비된 공연을 즐길 수 있다. 공연은 목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진행되며 국가정원 동문 낙우송길과 중국정원 앞 광장에서 펼쳐진다. 9월 23일까지는 제6회 대한민국 한평정원 페스티벌을 조성하는 디자이너의 모습도 볼 수 있다. 올해는 행복한 정원, 따뜻한 정원,편안한 정원을 주제로 정원 작가와 일반인 그리고 학생들의 열정이 담긴 51개 정원이 만들어진다. 이 밖에 순천만국가정원에서는 25일부터 27일까지 대한민국 균형박람회가, 25일부터 30일까지 2019 순천만국제교향악 축제가 진행된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서울놀이터시민네트워크 준비위원회(이하 놀이터네트워크)는 놀이터를 둘러싼 시민, 전문가, 공무원 등 다양한 주체의 의견을 모아 '놀기좋은 서울을 위한 10대 정책적 과제'를 도출했다. 놀이터네트워크는 지난 6일, 도봉숲속마을 대강당에서 ‘2019 어린이놀이터 공론장’을 개최했다. 놀이터네트워크는 1월부터 8월까지 민간협의체 구성, 네트워크 협의 진행, 놀이터 공론장 간담회 등을 진행하며 놀기 좋은 서울을 만들기 위한 의견과 제안을 모아왔다. ‘2019 어린이놀이터 공론장’은 지난 8개월간 수렴된 10개 정책과제에 대해 시민들이 평가하고 보완하기 위한 마련된 자리였다. 2019 어린이놀이터 공론장은 3개 꼭지로 나눠 진행됐다. 먼저 1부는 놀이터에 대한 선진사례 소개로 ‘도쿄의 놀이터 정책과 사례’가 주제였다. 아이, 부모, 자원봉사자가 주도하여 만드는 놀이터, 그리고 ‘모든 책임은 자신에게 있다’로 시작되는 주민과 놀이터에서 함께 만든 안내판 사례가 참가자들에게 많은 호평을 받았다. 2부에서는 올 1월부터 8월까지 진행된 놀이터네트워크 운영 경과를 공유했다. 1월부터 4월까지는 민관협의체 운영을, 5월부터 7월까지는 놀이터네트워크 회의(5회)에 주안점을 뒀다. 이후 7월 놀이터 진단 토론회에 이어 8월 공론장 간담회(2회)와 네트워크 홍보활동 중점적으로 이뤄졌다. 3부는 놀이터네트워크의 활동을 통해 모인 10개 정책과제에 대해 시민 의견의 받는 자리였다. 시민들은 10대 정책과제를 살펴보고 투표 및 보완 의견을 제출했다. 시민에 의해 선정된 10대 정책과제는 ▲서울시놀이터기본계획 수립 ▲서울시놀이터지원센터 설립 ▲서울 꿈의 모험놀이터 조성과 운영 ▲놀이터 조성과 운영관리 예산의 균형 편성 ▲모험과 도전을 반영한 놀이터가이드라인 개발 ▲미세먼지와 폭염, 대응 놀이터 조성 ▲모든 놀이터에 놀이터활동가 운영 ▲서울 놀이터 종합 정보망 구축 ▲어린이가 만드는 놀이터 약속 제정 ▲지역의 놀이터와 학교 놀이터의 연결이다. 이번 2019 어린이놀이터 공론장을 통해 취합된 10대 정책과제 중 우수한 의제들로 정리된 의견은 오는 20일 서울시청에서 진행될 정책박람회에서 서울시로 제안될 예정이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삼성물산 리조트부문은 '에버스케이프 어워드 2019'의 참가신청 접수마감일을 9월 10일에서 9월 20일로 연장한다고 9일 밝혔다. 개학시즌 및 추석연휴를 고려해 참여 기회를 확대하겠다는 취지다. '주거단지 경관의 회복탄력적 설계'라는 주제로 진행되는 이번 공모전은 급격한 도시 환경 변화에 대응하는 참신한 조경 아이디어를 발굴하기 위해 기획됐다. 작품 접수는 10월 14일까지로 기존과 동일하며,응모 자격은 조경, 건축, 도시설계, 공간디자인 등 관련 분야에 관심 있는 대학(원)생으로 3인 이내로 한 팀을 구성하면 된다. 참가희망팀은 공모전 전용 홈페이지(http://bit.ly/everscape2019)에서 참가신청서를 다운받아 9월 20일까지 이메일([email protected])로 제출해야 한다. 10개 본선 진출작을 뽑는 1차 심사발표는 10월 21일이며, 2차 접수마감은 11월 18일까지이다. 이후 PT발표를 거쳐 대상지 선정의 합리성, 주제 이해도, 적용 기술의 적정성 등을 종합적으로 심사해 12월 3일 수상작을 발표할 예정이다. 대상 1개 작품에 1000만 원, 우수상 2개 작품에 각 500만 원 등 총 2900만 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상세 내용은 공모전 전용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고천문학자, 고문헌학자, 복식사학자, 조경사학자, 고건축학자 등이 철저한 고증을 거쳐 흠경각 옥루를 모형으로 복원했다. 국립중앙과학관은 조선 시대 최첨단 자동물시계 장영실 흠경각 옥루를 복원하는 데 성공했다고 일 밝혔다. 복원된 흠경각 옥루는 국립중앙과학관 과학기술관 전통과학분야에 전시 중이다. 흠경각 옥루는 조선 시대 임금을 위한 자동물시계이며, 1438년 세종 대에 처음 만든 지 581년 만에 복원됐다. 1438년 1월 경복궁 천추전 서쪽에 장영실이 제작한 옥루를 설치한 흠경각이 완성됐다. 세종은 우승지 김돈에게 흠경각 건립의 과정과 그곳에 설치한 옥루를 설명하는 「흠경각기」를 짓도록 했는데, 이것이 『세종실록』에 실려 전한다. 흠경각은 이미 완성된 보루각의 자동물시계(자격루)와 경복궁 후원 간의대의 천문 의기가 멀리 떨어져 있어 시시때때로 편리하게 관측하기 어려워 이를 해결하려는 목적으로 만든 자동으로 작동하는 천문시계인 옥루를 설치했던 건물이었다. 연구책임자 윤용현 국립중앙과학관 과학유산보존과장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과학문화융합콘텐츠연구개발사업’ 일환으로 ‘장영실 자동물시계 옥루의 전시콘텐츠 개발 및 활용 연구’를 3년간 진행했다. 흠경각 옥루 복원연구는 국립중앙과학관을 주축으로 고천문학자, 고문헌학자, 복식사학자, 조경사학자, 고건축학자 등이 협력해 문헌, 천문의기, 복식, 수목, 건축 등의 고증을 거쳤다. 또한 연구진은 「흠경각기」가 『동문선』, 『신증동국여지승람』, 『어제궁궐지』 등에도 실려 있음에 주목하고 서로 대조해 『세종실록』에 수록된 「흠경각기」에 잘못된 글자들이 있음을 밝혀냈다. 이를 통해 그간 몇몇 학자들이 주장한 흠경각 옥루의 겉으로 드러나 작동하는 시보장치가 4단으로 이루어진 자동물시계가 아니라 5단이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연구진은 이를 복원에 적용했다. 1438년 완성된 흠경각옥루는 혼의(혼천의)와 기계시계장치가 결합된 천문시계로 조선 후기 이민철의 혼천의나 송이영의 혼천시계의 원형이 되는 한국의 시계 제작사에 있어서 큰 획을 긋는 자동물시계다. 옥루는 1434년에 만들어진 자격루와 제작 의도와 내구 구조가 전혀 다른 특징을 갖고 있다. 자격루가 당시 조선의 표준시계로서 시각의 정밀도에 제작의 초점이 맞춰져 있다면, 흠경각 옥루는 가산의 농경생활을 통해 하늘이 정해주는 시각의 중요성, 즉 천문과 지리와 인간의 조화를 추구하는 철학적 의미를 강조하고 있다. 흠경각 옥루는 조선 신유교의 사상, 중국의 수차 동력장치, 이슬람의 구슬을 활용한 인형 구동장치 등 세계 각 국의 선진의 과학기술을 한국의 정치사상에 융합시켜 탄생시킨 과학적 기념물이라는 데 그 의의가 있다. 흠경각 옥루는 자동물시계에 태양 운행 장치를 결합해 매우 작고 정밀하게 만든 것으로, 시(時)·경(更)·점(點)을 모두 청각과 시각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만든 것이다. 그와 더불어 기기를 설치하고 ‘빈풍도’를 벌려 놓아서 천도의 차고 이지러지는 이치를 보고 백성이 농사짓는 어려움을 볼 수 있게 했는데, 이는 당시 백성의 삶의 질을 높이는 것을 농본정치의 최우선으로 하는 세종의 꿈을 담은 것이다. 이런 흠경각 설치는 세종이 추구한 7년에 걸친 대규모 천문의기 제작 사업이 완성됐다는 선포였으며, 하늘을 본받고, 시의에 순응하며, 공경하는 뜻을 극진히 하고, 백성을 사랑하고, 농사를 중히 여기는 인후한 덕에서 비롯한 것이라고 천명한 기념물이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울산 울주군 반구대 암각화의 세계유산 등재를 위한 추진위원회가 구성된다. 문화재청은 울산광역시, 울주군과 9일 울산암각화박물관 야외광장에서 ‘반구대 암각화 보존과 세계유산 등재’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국보 제285호인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암각화로 배를 타고 고래를 잡는 모습과 고래의 다양한 종류까지 구별할 수 있게 표현한, 세계에서 유래를 찾아 볼 수 없는 선사미술로 평가되고 있다. 학술세미나, 국제심포지엄 등을 통해 세계적인 암각화 전문가들은 물론, 관련 기관들도 세계유산으로서의 탁월한 가치가 있다고 인정한 문화유산이다. 이번 협약은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의 지속가능한 보호와 세계유산 등재를 위한 상호협력 및 울산의 물 문제 해결을 위한 대체수원 확보와 관련해 세 기관이 적극적인 협력을 약속하는 자리다. 주요 내용은 ▲반구대 암각화 보존대책 ▲울산시 대체수원 확보 협력 ▲반구대 암각화 세계유산 등재 추진·위원회 구성 ▲반구대 암각화 주변 관광자원화 등이다. 암각화 주변을 문화와 역사, 자연이 어우러진 관광 명소로 육성하기 위해 관광자원을 개발하고, 주거 환경 개선을 위해 노력하며, 세계유산 등재와 관련해 문화재청, 울산시, 울주군 세 기관의 효율적인 업무 추진을 위해 ‘세계유산 등재추진위원회’를 구성하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문화재청에 따르면 1971년 최초로 발견된 반구대 암각화(해발 53~57m 위치)는 1965년 준공된 ‘사연댐’(해발 60m)의 담수로 인해 매년 침수와 노출이 반복되면서 보존·관리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러한 반구대 암각화의 침수 방지를 위해 울산시와 한국수자원공사는 2014년 8월부터 사연댐 수위를 해발 52m 이하로 관리하고 있으며, 사연댐 수위 조절로 인한 식수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범정부적 노력도 기울이고 있다는 설명이다. 지난 4월에는 낙동강 물 문제 해결과 반구대 암각화 보존 관련 관계기관(국무조정실, 환경부, 문화재청, 울산광역시, 경상북도, 대구시, 구미시) 간 ‘낙동강 물 문제 해소를 위한 상호협력 합의문’을 체결하기도 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영국에서 가장 사랑 받은 도서 중 하나로 손꼽히며, 전 세계 13개국 언어로 번역 출간된 『컨트리 다이어리』의 첫 한국어 번역판이 나왔다. 저자 이디스 홀든은 지금부터 100년도 더 전에, 당시 여성으로서는 드물게 버밍엄미술학교를 졸업하고 작은 시골 마을 올턴의 여학교에서 미술 교사로 일하기 시작했다. 그곳에서 계절에 따라 변하는 동물과 식물, 곤충의 모습을 관찰하고 하나하나 수채화로 그렸다. 또한 직접 보고 들은 동물과 식물의 이야기를 다정한 시선으로 기록했다. 1월에는 나뭇가지에 내려앉은 은빛 서리에 감탄하고 3월에는 개똥지빠귀가 둥지를 발견하며 기뻐한다. 5월의 들판에 만개한 블루벨을 감상하고 8월에는 덤불에 달린 열매가 익어가는 모습을 관찰한다. 120여 점의 단아하고 아름다운 수채화와 간결하게 적어 내려간 일기, 계절에 어울리는 서정적인 시를 통해 『컨트리 다이어리』는 영국 전원의 다채로운 풍경을 고스란히 담아냈다. 책장을 넘길 때마다 매일 숲속을 돌아다니며 동식물의 변화를 관찰하고 기록한 이디스 홀든의 일상을 엿볼 수 있다. 영국의 작은 마을에서 태어나고 자란 이디스 홀든의 생활에는 늘 꽃과 나무, 숲과 밭이 가까이 있었다. 자연과 밀접한 삶을 살아온 저자는 단순히 자연의 아름다움을 즐기는 데서 그치지 않았다. 관찰자의 눈으로 매일 날씨와 식물의 성장, 새와 곤충을 살피고 글과 그림으로 세밀하게 그려냈다. 수많은 식물과 새의 라틴어 학명까지 정리한 해박한 지식은 감탄을 자아낸다. 픙부한 문학적 소양을 바탕으로 1월부터 12월까지 달마다 어울리는 낭만주의 시들을 차례차례 소개한다. 워즈워스, 브라우닝, 바이런, 로버트 번스 등과 같은 19세기 시인들의 감성적인 시와 함께 소박하지만 소중한 일상이 생생하게 펼쳐진다. 하지만 『컨트리 다이어리』가 세상에 나오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렸다. 저자의 갑작스런 죽음 이후로 가족에게 상속된 일기는 50년간 어둠 속에 묻혀 있었다. 어릴 때 집에서 보관하던 이디스의 일기를 읽고 매료됐던 조카 손녀 르위나 스톳이 1977년 마침내 지역의 작은 출판사를 찾아가 출간을 의뢰했다. 책은 출간되자마자 큰 성공을 거뒀다. 영국 선데이타임스에서 63주간 베스트셀러에 오르며 100만 부가 넘게 판매됐다. 또한 이디스의 그림을 사용해 노트와 카드, 다이어리 같은 문구류가 만들어졌으며 도자기와 패브릭 상품도 다양하게 제작됐다. 그 인기는 지금까지 이어지며 2015년 선데이타임스에서 ‘지난 40년간 가장 많이 팔린 책’ 4위로 선정됐다. 이후 『컨트리 다이어리』는 전 세계 13개국 언어로 번역 출간됐으나 한국어 번역 출간은 이번이 처음이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남양주시가 불법시설물과 난개발로 훼손된 개발제한구역의 자연성을 회복하기 위해 추진하는 ‘하천 정원화 사업’이 탄력 받을 전망이다. 남양주시는 지난 5일 불법 및 난개발로 훼손된 청학천의 하천 공원화 사업 필요성과 시너지 효과에 대해 관계기관을 설득한 끝에 중앙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통과해 사업예산 178억을 확보했다고 9일 밝혔다. 청학천 하천 공원화 사업은 오는 2023년까지 주변 하천 시설물을 정비하고 산책로와 휴식공간을 설치하는 등 시민들이 연중 이용할 수 있는 힐링공간으로 조성하는 사업으로, ‘하천 정원화 사업’ 일환으로 추진된다. 남양주시 관계자에 따르면 ‘하천 정원화 사업’은 업소가 설치한 불법시설물과 난개발로 훼손된 개발제한구역의 자연성을 회복해 시민들에게 돌려주기 위한 것으로 조광한 시장의 주요 시책 중 하나다. 시는 지난 5월 별내면 청학천(수락산 계곡), 오남읍 팔현천(은항아리 계곡), 와부읍 월문천(묘적사 계곡), 수동면 구운천(수동 계곡) 등 4개 하천의 불법 시설물을 모두 철거했다. 조광한 시장은 “하천의 자연환경을 최대한 보존하는 공원화 사업을 추진해 시민들이 ‘휴식과 문화가 있는 하천’, ‘걷고 쉬고 운동하는 환상적인 하천’, ‘봄에는 꽃을 보고 가을에는 단풍을 즐기는 하천’을 편안하게 정원처럼 이용할 수 있도록 조성하라”고 당부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행정안전부가 정부세종청사 옥상정원에 대한 민간 개방을 확대 운영하기로 했다. 행정안전부는 ‘세계최대 규모의 옥상정원’으로 유명한 정부세종청사 옥상정원의 관람구간과 시간, 대상을 확대해 12일부터 적용한다고 9일 밝혔다. 기존 6동~2동까지로 제한돼 있던 옥상정원 관람 구간은 6동에서 1동까지, 관람 회차는 2회에서 5회, 출입인원은 100명에서 500명으로 늘린다. 개방시간은 평일·주말 관계없이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오후 4시까지 입장)다. 인터넷 사전예약을 통해 제한적으로 관람 할 수 있었던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현장접수(신분증 소지)로도 방문할 수 있게 했다. 사전예약을 통한 단체 관람(20인 이상)은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출입절차를 간소화하는 등 탄력적으로 운영한다. 지난 5월 시범개방 시 제기된 관람객의 의견 등을 반영해 편의·휴게시설과 안전시설도 확충했다. 정부세종청사 옥상정원은 15개의 청사건물을 하나로 이어주는 세계 최대 규모(2016년 기네스북 등재)의 옥상정원이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서울식물원이 개원 후 첫 국제심포지엄을 열어 지속가능한 운영 전략을 모색한다. 서울식물원은 오는 27일 오전 9시 30분부터 서울식물원 보타닉홀과 다목적홀에서 '2019 서울식물원 국제심포지엄'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공감하는 식물원이 되다'를 주제로 서울식물원의 성공적 역할과 새로운 비전을 시민과 공유하기 위해 마련된 이번 심포지엄에는 국내외 식물원 전문가가 연사로 참여한다. 참여 전문가로는 이원영 서울식물원 원장을 비롯해 브라이언 패트릭 설리번 뉴욕식물원 부원장, 김용하 국립백두대간수목원 원장, 강정화 한택식물원 이사, 데이비드 할랜드 에덴프로젝트 최고경영자, 왕캉 북경식물원 부원장 등이 연사로 참여한다. ‘공감하는 식물원이 되다’를 주제로 진행되는 이번 심포지엄은 식물원의 새로운 비전, 식물원의 성공적 전략 등 2개 세션으로 운영된다. 김완순 서울시립대 교수를 좌장으로 하는 첫 세션에서는 식물원의 비전, 자연생태, 생태복원 등을 키워드로 주제발표가 진행되며, 전정일 신구대 식물원 원장을 좌장으로 하는 두 번재 세션에서는 정원교육, 식물전시 등 참여 프로그램에 주안점을 둘 예정이다. 심포지엄 참가신청은 23일까지 심포지엄 홈페이지에서 누구나 가능하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서울식물원 홈페이지에서 확인하면 된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서울시는 '꽃 피는 서울상 콘테스트' 시민녹화 우수사례를 25일까지 공모한다고 9일 밝혔다. '꽃 피는 서울상 콘테스트'는 시민 주도 도시녹화운동인 ‘서울, 꽃으로 피다 캠페인’ 일환으로, 서울시내 동네(골목길‧자투리땅), 학교, 공공청사, 건물‧상가, 개인‧공동주택(아파트) 등 생활공간 속에서 꽃과 나무를 심고 가꾼 우수사례에 대해 시상하고 전시하는 행사이다. 2013년 처음 시작하여 작년까지 6년간 진행 되어온 ‘꽃 피는 서울상 콘테스트’는 시민들이 생활주변에서 일궈낸 의미 있는 도시녹화 사례들을 그 간 많이 발굴하였고 전년도에는 총 26개 단체의 우수사례가 선정되었다. 지난 6년 간 ‘서울, 꽃으로 피다’ 캠페인을 통해 108만여 명의 시민이 참여해 1807만 그루의 나무를 심는 등 시민들이 일상 생활공간에서 꽃과 나무를 심고 가꾸는 사례가 꾸준히 늘고 있다. 공모대상은 골목길이나 자투리땅 등 동네, 학교, 건물·상가나 개인·공동주택(아파트, 빌라) 등 주민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공간이라면 특별한 제한은 없다. 정원 조성, 텃밭 가꾸기 등 꽃과 나무를 심어 푸르게 가꾼 사례면 된다. 시민 누구나 응모 할 수 있으며, 주변의 우수한 사례를 추천해도 된다. 9월 25일까지 사연과 사진을 담은 참가신청서를 작성하여 온라인 제출 또는 방문·우편을 통해 제출하면 된다. 시는 1차 서류심사, 2차 현장심사, 심사위원회의 최종심사를 통해 10월 22일 ‘꽃 피는 서울상 콘테스트’ 에서 최종 시민녹화 우수사례 24팀을 발표하고 시상 할 계획이다. 시상은 “꽃피는서울새내기상” 6개 팀, “아름다운경관상” 9개 팀, “으뜸가꾸미상” 6개 팀, “꽃피는이야기상” 3개 팀 등 총 24개 팀에 서울특별시장상을 수여한다. 금년에는 특별히 시상 대상 중 우수하고 모범이 되는 사례를 추가 선정하여 심사위원 특별상으로 시상금 200만 원을 수여한다. 최윤종 서울시 푸른도시국장은 “동네 골목마다, 가족과 함께 이웃과 함께 꽃과 나무를 심고 가꾸면서 녹색과 자연을 함께 공유하며 웃음꽃이 피는 살기 좋은 마을을 만들기 위해 시민 분들의 많은 응모 바란다”고 전했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부산시가 소음, 분진 피해를 겪어온 수정터널 인근 주민을 위해 터널 상부에 주민참여형 공원을 설치했다. 시는 ‘수정터널 상부공간 연결(공원화) 사업'을 마무리하고 9일 가야 감고개공원에서 준공식을 개최한다고 9일 밝혔다. 이번에 조성한 ‘수정터널 상부공간’은 2001년 수정터널 개통으로 지역생활권단절, 소음, 분진 등의 환경악화에 따른 주민불편이 가중되어 온 지역에 공원과 주민참여형 커뮤니티 공간을 설치, 녹지‧문화‧복지 환경을 개선하고자 중심시가지재생사업으로 추진된 문화공간이다. 수정터널 상부공간 공원화 사업은 2013년 국토교통부 도시활력증진사업으로 선정되어 2014년 관련예산을 확보, 2015년 12월에 실시설계 완료 후 2016년 3월 도시관리계획으로 공원시설로 결정·추진되었다. 2016년 4월 총 사업비 218억 원을 투입하여 공사를 시작, 2019년 8월 조경공사를 마무리했다. 상부공간에 조성된 감고개공원은 6443㎡ 면적에 대왕참나무 등 교목 13종 316주, 영산홍 등 관목 10종 2만2670주, 애란 등 지피식물 12종 1만1360본, 잔디(평떼) 1181㎡, 휴게쉼터 및 운동시설 등 16종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오거돈 부산시장은 상부공간에 조성된 감고개공원 커뮤니티센터에 관해 “커뮤니티센터에서 운영되는 마을카페, 작은 도서관, 강의실 등은 주민협의회 및 공동체의 자율적 운영으로 지역상권 활성화와 주민 자치역량 강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경기남부에서 열린 첫 조경박람회로 관심을 모은'2019 조경·정원환경 박람회'가9월 5일부터 8일까지 나흘동안 개최됐다. 리드엑스포가 주최한 이번 박람회의 테마는 '정원이 있는 집'으로 실외 조경 품목을 강화한다는 계획이었다. 120개 업체가 참가해 전체적인 참여율은 양호했지만, 실질적인 조경관련 업체 참여가 저조해 전시 집중도가 떨어졌다는 의견이 많았다. 전시장인 수원컨벤션센터의 접근성까지 낮아 관람객 방문도 저조했다는 지적도 나왔다. 조경업체의 참여율은 저조했지만, 그 가운데에서도 눈에 띄는 조경제품으로 관람객의 시선을 사로잡은 회사도 있었다. 그린나래, 야외에서 즐기는 실내 헬스장 ‘EX-시리즈’ 그린나래가 사용자 취향과 공간 조건에 따라 자유자재로 기구를 배치하고 조합할 수 있는 야외 운동 기구인 ‘EX–시리즈’를 선보였다. 이 제품의 장점은 실내 헬스장처럼 개인 운동 능력에 맞춰 추의 무게를 조절할 수 있다는 점이다. 추의 무게를 최소 5kg에서 최대 10kg 단위로 미세하게 조정할 수 있으며 휴식 공간, 광고 패널 등을 함께 설치할 수 있어 조달시장에서도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이번 조경박람회에서 선보인 제품은 태양열을 동력으로 이용한 자동마사지기와 최근 남녀노소 모두에게 인기를 얻고 있는 트램펄린이다. 특히 트램펄린은 기존 제품의 단점으로 꼽혀온 끼임 문제를 해결한 제품으로 플라스틱 ABS 재질을 사용해 탄력성과 내구성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아쿠아가든, 미세먼지 잡는 에어워시 어항 아쿠아가든은 자연의 모습을 재현한 에어워시 어항을 공개했다. 에어워시 어항은 내부에 설치된 집진용 팬을 통해 미세먼지, 유해가스, 라돈 등으로 오염된 공기를 어항 안의 식물들로 보낸다. 어항에 유입된 공기는 식물 생장에 필요한 양분으로 소비되고 광합성 작용을 통해 맑은 공기로 전환된다. 이 업체는 물 속에서 자연의 모습을 재현하는 국내 유일이 아쿠아가드닝 전문 기업으로서 아쿠아스케이핑 컨테스트 주최사로 활약하고 있다. 식물과 인테리어를 결합한 플랜테리어 벽면녹화에도 진출해 예술성이 가미된 수경 예술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케이엘에스, 촘촘하고 오래가는 천연 보행매트 케이엘에스는 코코넛 열매에서 추출한 천연섬유를 가공한 보행매트를 공개했다. 공장에서 생산, 가공하여 직접 시공까지 하고 있다. 보행매트 제작은 케이엘에스에서 직접 직조기를 통해 생산한다. 로프의 배열구조는 2행 2열로 제작되며, 기계식 매트 직조기로 제작돼 강한 조임과 연결성으로 더 많은 원자재를 사용된다. 이로인해 내구성과 보행감에 특히 강점을 갖는다. 친환경 보행매트는 올레길, 둘레길, 산책로, 숲길, 등산로, 공원 등 많은 곳에 활용될 수 있으며, 설치 후에는 유지보수가 쉬우며 천연 소재로 제작되어 시간이 지나면 자연 부식되어 주변 환경에 영향이 없다. 보림, 신박한 조경 유지관리 제품 4종 보림은 예초기와 야생동물로 쉽게 손상될 수 있는 수목의 줄기를 보호하는 ‘트리가드’ 등 조경 유지관리 제품 4종을 선보였다. 트리가드는 수목 직경에 맞춰 사이즈 조절이 가능한 수목 보호대로 예초기에 의한 피해뿐만 아니라, 해충 피해까지 막을 수 있다. 녹지와 화단의 경계용 에지인 ‘트리펜스’도 있다. 기존 철제 경계 에지는 돌출된 모서리로 보행안전을 저해하는 요소였는데, 트리펜스는 소프트한 합성수지를 사용해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였고, 별도의 부자재 없이 제품을 단독으로 설치할 수 있다. 이 밖에 수목 동해 예방을 위한 ‘트리밴드’, 수목 방초용 생분해 매트인 ‘트리매트’ 등도 함께 공개했다. 렛그린, 벽면녹화 대중화 시대 개막 렛그린은 서울시립대 환경원예학과와 공동개발한 꽃담애를 선보였다. 벽면녹화의 문제점으로 지적돼 왔던 식물의 유지관리 부문을 집중 연구해 삼투압 현상을 응용한 자동관수 시스템과 유닛형 화분을 각각 공개했다. 펌프를 통해 최상단 파이프로 물이 들어가고, 파이프 안에서 물이 차올라 일정 높이가 되면 림프를 통해서 하단으로 떨어지는 방식이다. 특히 이번 박람회에서는 식물의 최신 IoT 기술을 통해 스마트폰으로 식물의 상태를 확인하고 관리할 수 있는 기술까지 구현했다. 누구나 부담없이 꽃담애를 키울 수 있도록 유지관리를 돕는 네트워크 구축까지 추진하고 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공원 정책의 방향을 양적 확충에서 질적 확충으로 전환하고, 공원서비스로부터 소외된 지역에 우선 공급하는 지역 맞춤형 정책사업 추진을 통해 도시 포용성을 제고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국조경학회 공원녹지연구회는 지난 6일 그룹한빌딩에서 ‘2019-1차 공원녹지연구회 세미나 및 운영회의’를 개최했다. ‘공원녹지 연구의 최근 동향’을 주제로 하는 이번 세미나는 도시공원에 대한 정책 개선과 디자인 방안을 탐색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세미나에서는 김용국 건축도시공간연구소 스마트·녹색연구단 부연구위원이 ‘포용적 근린재생을 위한 공원 정책 개선’, 정수진 수원시정연구원 도시공간연구실 실장이 ‘어린이공원의 사용자 참여디자인’을 주제로 발표하고 노환기 한국조경협회 회장의 사회로 자유토론이 진행됐다. 이날 김용국 연구위원은 “현대 도시의 주요한 이슈는 ‘포용’과 ‘재생’이다. 동시대 공원은 도시 포용성 제고와 재생에 기여하는 공간으로 혁신해야 한다. 도시 근린의 이용되지 않고 방치된 수많은 보통의 공원은 단순 자연을 체험하는 도시 속 오아시스에서 벗어나 불균형․불평등 완화, 일자리 창출, 사회적 화합, 건강 증진, 기후변화 및 환경문제 적응 등 다양한 기능의 도시문제 처방 키트로 작동해야 한다”며 ‘공원 기반의 포용적 재생’을 제안했다. ‘공원 기반의 포용적 재생’은 모든 국민이 연령대, 소득 및 교육수준 등의 지위에 상관없이 사회경제 및 환경적으로 차별받지 않고 살 수 있도록 공원을 기반으로 한 재생사업 추진을 통해 거주민 삶의 질 향상, 지역경제 활성화, 환경 재난·재해 대응 역량 강화 등의 효과를 창출하는 것을 말한다. 하지만 김 연구위원은 국내 공원 정책은 ▲시민이 필요로 하고 기대하는 공원의 다원적 가치 제공 미흡 ▲신규 공원 확충 위주의 정책과 제도 ▲노후화하고 방치된 공원의 급속한 증가 ▲공원 면적 대비 낮은 예산 비중 ▲전체 공원 예산의 50% 이상을 신규 공원 확충에 사용 ▲도시재생 뉴딜, 생활SOC 정책에서 공원 활용도가 낮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포용성 관점에서 상대적으로 공원 서비스가 부족한 지역이 많다는 점을 문제로 지적했다. 김 연구위원의 연구에 따르면 7대광역시 1148개 읍면동 가운데 법적 공원 면적 기준 1인당 3㎡ 미만인 지역이 약 46.2%로 나타났으며, 전체 면적(5423㎢) 가운데 공원서비스 소외 지역 면적은 1147.69㎢로 약 21.2%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근린지역의 공원서비스 수준과 사회경제 및 환경적 지위(SEES) 변수 간의 상관관계 분석결과 노인인구 비율이 높고, 경제 및 교육 수준이 낮은 지역일수록 공원서비스 면적 비율은 더 낮은 것으로 나왔다. 65세 이상 인구가 차지하는 비율이 20% 이상인 초고령사회 지역 가운데 공원서비스 면적 비율이 20% 미만인 지역이 55개, 10% 미만이 지역이 40개나 존재하고 있는 실정이다. 0~14세의 유소년 비중이 15% 이상인 지역 가운데 공원서비스 면적 비율이 20% 미만인 지역은 24개, 10% 미만인 지역은 8개가 있으며 국민기초생활수급자 비율, 비만율, 미세먼지 및 폭염 취약서이 높은 지역 가운데 공원서비스 면적 비율이 낮은 지역이 다수 존재한다는 분석이다. 이 조사를 근거로 김 연구위원은 공원서비스 결핍지역을 ▲노인 복지형 공원 서비스 필요 지역 ▲육아 지원형 공원서비스 필요지역 ▲환경 재난·재해 대응형 공원서비스 필요지역 ▲지역경제 지원형 공원서비스 필요지역 등 4개 군집으로 분류하고, 공원결핍지수(Index of Park Derivation, IPD)를 개발했다. ‘인구집단 및 지역의 사회경제 및 환경적 지위를 고려할 때 공원서비스의 상대적 박탈 정도를 측정할 수 있는 지표’로 공원결핍지수를 개발했고, 먼저 7대 광역시를 대상으로 시뮬레이션을 통해 경제적 파급효과와 필요 예산을 추출해냈다. 공원결핍지수는 공원서비스 수준, 인구구조 특성, 경제 및 교육 수준, 건강 수준, 환경적 취약성 등 5개 영역으로 구분되고, 국민 건강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필수 생활SOC인 공원서비스의 다중적인 결핍을 측정하기 위한 것이며, 행정동 단위로 산출했다. 김 연구위원은 “우리나라 공원은 현대 도시공원이 제공할 수 있는 사회적, 경제적, 환경적 가치를 충분히 제공하지 못하고 있다”며 “정부와 지자체는 공원 면적의 양적 확충보다는 공원서비스의 질적 개선에 초점을 맞춰야 하고, 사회경제 및 환경적 지위(SEES)를 고려할 때 공원서비스로부터 소외된 다수의 지역사회 및 인구집단이 존재하므로 지역 맞춤형 정책사업 추진을 통해 도시 포용성을 제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공원 특화형 도시재생 모델 개발과 시범사업 추진을 통해 노인 복지, 육아 지원, 환경 재난·재해 대응, 지역경제 활성화 등의 재생 효과 검증·확산 ▲생활 SOC 정책의 국가최소수준 및 관련 지침 내용을 공원결핍지수(IPD)의 변수를 참고한 고도화하기 위해 정책·학술·산업 분야의 공동 노력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토론에서 안승홍 한국조경학회 공원녹지연구회장은 김용국 박사 연구에 대해 “공원의 질적 서비스측면에서 결핍된 지역을 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한다는 데 필요성과 당위성이 느껴진다. 후속연구가 이어진다면 공원녹지를 바탕으로 한 도시재생의 좋은 모델이 될 것”이라며 가칭 ‘공원결핍 도시지역의 재생방안’ 국회 토론회 추진을 제안했다. 또한 안 회장은 “도시계획시설로서 공원의 위치나 규모가 결정되면 조경이 디자인을 하고 시공하는 구조다. 어디에 어떻게 배치할지는 조경분야가 접근을 못하고 있다. 도시에서 개념 적용할 때 공원결핍지수 등 다양한 개념들을 기획 단계에서 접목을 시킬 수 있도록 구조 개선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아울러 안 회장은 “연구자의 한계를 해소하기 위해 업계에서도 대안을 제시할 필요가 있다. 연구가 산업과 연계가 돼야 다음 단계로 나갈 수 있다”며 “양적 시대는 끝났다. 지역 수요를 기반으로 한 도시공원이 필요하다. 기존 부동산 중심의 국토부에 매몰되지 말고 여가부, 교육부, 농림부 등 다양한 부처 사업과 연계할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노환기 한국조경협회 회장은 “사회적 불평등과 건강지수에 대한 정부의 관심이 높다. 왜 공원정책에 대해서 국가가 관심을 가져야 하느냐는 당위성을 만들어줘야 한다”며 공원결핍지수와 같은 데이터베이스가 중요하니 연구로서만 끝나지 않도록 학회, 협회와의 협력을 통해 정책으로 발전시키는 노력을 기울이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세미나에 참석한 최희경 오픈글로브 소장은 “대국민 홍보가 중요하다. 조경 단체에서 공원이 있는 곳과 없는 곳에서의 주민 생활을 비교하는 다큐멘터리와 같은 콘텐츠를 만들어서 감성적으로 접근하는 프로젝트 팀을 만들어 운영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공원의 가치를 국민들이 쉽게 알 수 있도록 접근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조경논단] 요즘 공원
은퇴하신회사선배들과이야기나눌기회가있었는데,‘건강,돈,친구’가제일중요하다고반복해강조하셨다.‘돈’이야어렵겠으나,‘건강’과‘친구’라면그래도공원이제법커버할수있겠다싶었다.기실공원의발단이1832년영국런던의콜레라대유행과연관이클정도로공원과건강은한몸이나다름없다.공원에서산책과달리기등운동을통한시민의건강뿐아니라,맑은공기와생태계조절등도시의건강까지연관되기때문이다.이런건강측면으로요즘공원에서유의미한움직임이라면‘맨발걷기붐’과‘야외체육시설의진화’가손꼽힌다. 점점흙이없는도시가되니외려흙길을찾는것인지,맨발걷기는현재공원에서가장핫한이슈다.어찌보면건강의영역을벗어나신화의영역에다다를정도.거친산길을맨발로걷는건기행에가까웠는데,2006년대전계족산황톳길(14㎞)을시작으로2020년서울양천구안양천황톳길(570m)과강남구양재천황톳길(600m)조성등을통해맨발걷기용흙길이공원제도권으로진입했다.물론맨발공원으로불리던지압보도도있었다.밀레니엄전후로주요공원마다자갈,사고석등의재질로지압로가조성돼선풍적인기를끌었고현재도일부남아있지만,이젠이용률이극히저조해지며사라져간다.영원히변하지않을것같은공원도개별시설마다끊임없이경쟁하고흥망성쇠를겪는걸보여주는대표적사례다. 공원으로진출한황톳길에서수년간경험이쌓이고민간단체가태동하고몇몇언론보도를통해맨발걷기의장점이증폭되는과정을거치며,2022년부터는공원내흙길조성요구가본격적으로대두됐다.작년부터양천구는현황조사를거쳐총20개소3.7㎞의맨발흙길기본계획을수립·추진중이고,전국주요공원마다황톳길등맨발흙길조성이쇄도한다.신규조성뿐아니라자연발생적으로활성화된공원내흙길을정비하는방식도활발하고,시설측면에서도황톳길과마사토길,건식흙길과습식흙길로의분화와배수를위한황토배합비조절,이용편의를위한세족장,신발장,비닐하우스,방수포설치등다방면으로진화중이다. 건강측면에서요즘공원의또다른이슈는야외체육시설의진화다.2000년대초반공원에처음도입된야외체육시설은종목확대와내구성·디자인개선수준에머무르다,팬데믹을거치며폭발적으로진화했다.초기집합금지와거리두기로인해인기를끌며공스장(공원+헬스장),산스장(산+헬스장)같은유행어를만들더니,팬데믹이지속되며높아진수요는난이도높은근력운동과맨손복합운동기구로는물론,난이도낮은어르신을위한감각운동기구로까지확대시켰다.비가림시설과조합해일상성도높였고에너지생성까지스마트하게뻗어나가면서,상대적으로배제되었던청년과여성까지폭넓게포용하는중이다. 두번째주제인‘친구’로넘어가기전에소개하고픈중첩된사례가도심공원과거리에서자주만나는러닝크루(RunningCrew)다.주로평일이나일요일저녁,젊은직장인이나학생그룹이깔끔한복장으로줄지어달린다.건강을챙기면서도느슨한팀워크를구축해안전성과참여도를높이는데,볼때마다흐뭇하다.이런낮은단계의관계망은‘혼자’를강조했던팬데믹을거친이후도시에서자주볼수있는트렌드이기도하다. ‘친구’라표현했지만‘관계’로해석하는것이조금더정확할것이다.공원은혼자찾는사람도많고또그만큼다양한관계망이동반되기도한다.가족이나연인과피크닉을위해찾는경우도,친구와함께운동을즐기는경우도,반려견등반려동물과동반하는경우도있다.특히전국에600만명(命)정도로추산되는반려견은요즘공원의주이용객으로서큰변화를이끈다. 2004년최초로서울능동어린이대공원에반려견놀이터가생긴후,여러노력에도불구하고번번이지역주민들의완강한반대를넘어서지못한경우가많았다.하나인구4명에1명꼴,약1300만명까지반려인구가늘면서상황은역전됐다.특히팬데믹을지나며반려동물입양률이연간20%가까이증가하니,반대목소리를드높이시던어르신들의데시벨이크게낮아졌다.현재서울시공원내에만반려견놀이터23개가운영중이며,그중양천구도7개로30%를차지한다.특히,내달양천구목동IC남측녹지대에개장하는‘목동반려숲’은녹지공간전체를반려견테마로꾸몄다.앞으로모든공원에다양한형식의반려견놀이터가도입될뿐아니라,교육기관,보호소,보건소,캠핑장등반려동물테마시설도확대될것이다. 반려동물뿐인가?팬데믹은반려식물에대한관심도키웠다.즉각적반응이특징인반려견과스마트폰에대응하는‘느린관계맺기’다.집에서의반려식물은공원에서의텃밭과정원으로확장되는데,모두가드닝의영역이다.요즘공원에서식물관련최대이슈는‘정원’으로,전국적인정원도시트렌드와맞물리며도시의공원과거리를다채로운정원으로바꾸는중이다.서울시는작년5월정원도시선언에이어올해봄에만1000개의매력정원을조성한다고발표했다.양천구도도시곳곳에25개의매력정원을일구는상황.우리는왜이렇게공원과거리에정원을만들려노력할까?정원이갖는아름다움과계절감과색과향기와질감의매력도그이유겠지만,근본적으로는복잡한도시속에서인간이자연과더밀착된관계를맺고싶은욕망일것이다.그런측면에선모두‘반려’식물인셈.집에서의반려식물도공원내정원의확산도불안하고외로운도시의삶에대한대응이며,이노력들로인해공원과거리는더많은가드너들이함께가드닝하는정원도시로향해있다. 반려동물·반려식물에서확장된생태적관계망또한중요하다.기후위기의신호로받아들이는꿀벌의실종등작은곤충류의생멸(生滅)부터숲에서마주치는너구리,강에서살아가는새와물고기와수달까지서로연결되며큰위기에함께대응한다.공원에서생물다양성에진력해야하는이유다.최근몇년새시민과학자들의노력으로안양천철새보호구역에새들이조금씩늘어나는결과를얻었다.지속적인조사데이터를바탕으로겨울철공사자제나갈대군락지관리등에목소리를내주신덕분이다.올해부턴양천구에서활동하는자원봉사자‘에코친구’도함께참여한다.결국공원을중심으로사람과사람뿐아니라도시와자연까지서로함께‘관계’맺음으로써우리도도시도지구도더안전해진다. 해방과한국전쟁이후70여년간경제발전과민주주의라는목표를향해모든분야마다부지런히달려왔지만,세계최고의자살률과세계최저의출산율을성적표로받았다.물론괄목할만한경제성장을거뒀고민주주의도지속적으로향상시켜왔지만,결국우리사회는자식을가지길거부하는또스스로삶을소거하는마음이가장강한나라가된셈이다.출산율의추락은젊은세대가불암감에휩싸여미래를비관하는것이고자살률의상승은어르신세대가외로움에휩싸여현재를비관하는것으로분석할수도있겠지만,결국생명의관점에선가장본능적욕구인생존과번식을선택적으로포기하는‘불임사회’에돌입했고또돌진해갈태세인셈이다. 도시는더심각하다.2023년우리나라합계출산율0.72명에비해서울은0.55명수준이다.도시에사는젊은세대들이도시에서의삶을,도시의미래를더비관적으로본다는얘기다.불안감과외로움이지배하는불임사회의이엄중한현실에대해도시와공원과시민은어떻게대응해야할까?큰틀에서는포용도시일것이고자연에대해서는생태도시일것이며공공공간과개인의영역에선정원도시일것이다.건강하게서로관계맺고진화를통해위기에대응하는것이요즘공원에요구되는핵심과제다. 온수진양천구청공원녹지과장/공원주의자저자
[2024 아파트 조경 ④ 끝-롯데건설] 이지영 수석 “아파트 조경에 MZ세대를 담다”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MZ세대의마음에드는조경을위해과감한소재발굴에노력하고있다.우리는새로운것을도전할때반짝반짝한다” 최근아파트조경에서가장큰변화를보이고있는건설사는단연롯데건설이다.롯데는지난2022년조경에차별성을두고자조경독자브랜드인‘그린바이그루브(GREENXGROOVE)’를선보이며,오랫동안각인되어오던중세시대‘캐슬’의이미지를벗어났다는평가를받는다.실제최근준공된현장은매우현대적인감각과트렌드에접근하고있음을확인할수있다. 하지만롯데건설이지영수석은“롯데건설의조경은이미점진적인변화를거쳐왔다”며“갑작스럽게다이나믹한변신을했다”는것은외부적인시선일뿐이라고말했다.왜롯데캐슬의조경이큰폭의변화로다가오는지최근아파트조경에서주력하고있는컨텐츠를통해알아봤다. 롯데조경의새로운도전“그린바이그루브” 사실롯데아파트조경이‘캐슬’콘셉트를벗어난것은아주최근일은아니다.이미2019년에롯데캐슬3.0을선보이면서‘여행같은삶의공간’을테마로조경전략이대폭업그레이드됐다.당시전략은그냥바라보는조경이아닌경험하고즐기는조경을만든다는전략으로,자연을좀더가까이에서체험하는설계를적용했다.오히려그린바이그루브는이러한전략을강화한것으로전혀새로운전략은아니라는설명이다. 2022년에조경을브랜드화한‘그린바이그루브’는자연을연상시키는’Green’과리듬과활력을뜻하는‘Groove’를조화시킨다는의미를담았다.중앙의‘X(바이)’는다양한분야와의콜라보레이션을뜻하며,일상속에서삶의영감을전달하는‘InspiringAround’공간이라는콘셉트아래취향을다채롭게담는조경공간을구현하고자했다. ‘그린바이그루브’는현재롯데아파트조경의콘셉트이자목표이다.이를어떻게설계와실물로서구현해낼것인지는아직도적전인과제이며현재진행형이다. “조경의본질을나타내는‘자연’안에입주자개개인의취향을적극적으로콜라보해서표현함으로써입주자들에게만족감을느낄수있도록하는것이목표이다.이미지적으로는자연에가깝게표현을해보자는의도도있고,설계나시공에서풀어낼때는조금더자연소재를많이쓰는개념으로볼수도있다.” 인공적인소재와자연적인소재의콜라보속에서조금더자연소재를많이적용하는전략이라는설명이다.하지만이것은“자연그대로”라는뜻과는거리가좀멀다.“자연적이지만인공적인세련미”를표현하자는것에더가깝다. ‘자연그대로’보다‘자연소재콜라보’가전략 조경공간에자연소재를많이사용한다고하면‘식재밀도를높이는것’으로생각할수있지만,‘그린바이그루브’는식재중심콘셉트에서탈피하고있다.자연상태의돌에서가공된석재까지,나무그대로에서가공목재까지다양한형태의자연소재를시각적으로보다많이노출하면서도현대적인아름다움을구현하기위해고민하고있으며,실제현장에서좋은사례들이많이발굴되고있다. “식재밀도가높지않더라도따뜻한공간이될수있도록기본적인자연소재를많이사용하면서도심플하게만드는것에집중하고있다.이것이콜라보와조화라는그린바이그루브의콘셉트에도어울리는접근이라고생각한다.” 시설물의경우도차가운느낌의스틸소재를중심으로따듯한자연소재가어우러지는표준디자인을구현하기위해고민해왔고,실제최근에는스틸에자연소재를접목한티하우스나파고라등의표준디자인이개발돼현장적용을앞두고있다. “예전에는스틸로된시설물에목재가일부적용되는정도였다면,최근표준디자인은스틸에석재까지붙여서공간안에서더다양한자연감성을느낄수있도록구현하고있다.” 아파트조경에‘한남동MZ세대’를담아보았나? 현장마다타겟층이달라서조경트렌드에접근하는방식이달라지지만,공통적으로최근아파트조경의트렌드를“MZ세대”가이끌고있다는점은부인하기힘들다.무엇보다롯데건설만큼MZ세대트렌드를조경에담기위해고민하는사례도드물어보인다. “최근MZ세대들은모든소재를굉장히심플하게접근하고있어서,내부적으로그런성향을좀더많이담아낼수있도록고민하고있다.” 조경에MZ세대의취향을담아낸다는것도매우시사적인이슈로생각되는데,이를위해새로운트렌드와신소재를발굴하는것이‘조경’에중요한일이되고있다는것은롯데만의차별점이아닐까싶다.게다가같은MZ세대라고해도지역마다다른성향을담아야한다니생각보다더많은공부가필요한분야이다. 예를들어한남동MZ세대는심플하지만매우고급스러움에집중한다는차이가있다.‘올드머니룩’이라는말이있듯,조금은올드해도괜찮고컬러가많이들어가도괜찮지만고비용적인특성을가지고있다.고급소재에는텍스처가뿜어내는아우라가있기때문에한눈에알아차린다.이런분위기의다름을조경에서도구현해낸다고하니매우도전적이고색다른작업이아닌가. 물론아파트조경도투자를많이하면더고급스런결과가나온다는것은대부분진리로받아들여진다.하지만고비용이라고해서무조건좋은결과가나오는것은아니다.그래서필요한것이디자인적인언어이다. “나무를심을때도한줄만심을것인지풍성하게심을것인지적재적소에대한고민을많이한다.그런세심한고민들이차이를만들어낸다.최근에는소재에대한고민을많이하고있다.소재는거짓말을할수가없지만,물량투입이많다고해서모두좋은결과가나오는것도아니다.역시세심한고민이필요하다.” 기후변화대응,아파트조성기준달라질것 이지영수석에게롯데와다른건설사아파트조경의차이가무엇인지묻자“그건좀말하기어렵다”며손사래를쳤다. “각자노력하고있는포인트들이있는데함부로말할수없다”는이유도있지만,차별점이라고이야기하기엔주거지조경의고민이대동소이하기때문이다.다만‘기후변화’는어느현장이나공감할수있는매우심각한이슈로떠오르고있다고진단했다. 최근몇년사이나타난‘기후변화’에대해현장에서는꽤심각하게보고있다.폭우와폭서가반복적으로길어지면서설계및시공기준을변경할필요성이제기됐다.계획․설계적인측면에서는빗물저류조및레인가든설치나배수시설에대한규격들이달라지고있고,공사쪽에서는자재수급이나실제시공연출에많은어려움을겪고있다. 지난여름에는여러건설사현장에서폭우로배수시설의상태를점검한사례가많았다.롯데건설에서설계를담당하고있는‘기술연구부서’도유속이나유량등을재검토할필요가있다고판단해서기준개정을확인하고있다. “기후가너무급변하고있다.지난해에는6월말부터8월초까지45일동안연속으로비가왔다.100년간통계의최상치에이른것으로이런우수량을극복하지못한지역들이많다.관로의관경이라든가구배라든가설치개수등현장의토목기준들을손보고있다” 이참에미기후에대한연구를통해총체적인재검토가진행되고있다.바람세기에따라멀칭재적용여부를결정하고,미기후에의한회오리로쓰레기분리수거장설치방식을고민는등세심한대응에노력하고있다. <인터뷰> “시간에따라변화되는조경,한번더고민하자” ‘그린바이그루브’콘셉트를반영한시설물표준디자인작업에대해설명을부탁드린다. 시설물에있어서그린바이그루브의중요한전략은자연소재의다양한감성을전달하는데에있다.예를들어메인광장에티하우스와더불어자갈층의물결을만들어주고드라이한느낌의그라스류를심고대표수목을적용해포인트식재한풍경을떠올려보면된다.식재밀도는떨어지지만구성요소는대부분자연소재라는점이그린바이그루브의지향을잘그리고있다. 최근하얀색으로도색된스틸을중심으로벽면에석재를적용한티하우스가표준디자인으로만들어졌다.다양한형태의자연소재를적용한것이특징이다.하지만그린바이그루브는시설물만이아닌전체공간에대한이야기를포함하고있으며,공간에정돈된자연성을구현하는개념으로이해해야한다. 조경소재차별화에공을많이들이고있다는데,어떤노력들이이뤄지는가. 개인적으로2023년6월준공한‘자양롯데캐슬리버파크현장’의특화공간을진행하면서다양한소재에대해많이고민했다.그중하나가내후성강판이다.주로건축에서사용하는자재로스타벅스매장의마감재로많이사용하고있었다.단가는매우비싸지만실내는물론이고외부에서도사용할수있는자재이다.타공간이나공종에서사용하는소재라고하더라도사후관리와시공이효과적이라면적극적으로발굴해서조경공간에적용하고자노력하고있다. ‘나인원한남현장’에서는그당시흔히적용하지않았던‘프리캐스트콘크리트’로만들어진플랜터를단지곳곳에적용했다.콘크리트소재가적나라하게노출되는방식으로인천공항안에서는대형플랜터로만사용된적이있고,건축에서는대단위면적에적용하며최근들어각광받고있는자재이다. 최근건설사에서는식재에있어서수종이단순해지는것을걱정하고있는데실제수급이어렵고하자이슈가있을수있어다양한연출이미흡한현실이다.다만상대적으로쉽게접근할수있는초화는이미다양한연출을하고있다.우리특화현장의경우에는대관목에조금더집중해소재개발과연출을시도하고있다. 여러가지소재를발굴하고시도하는것이공간의질을높이는효과를보여주기때문에현장에서도적극적으로시도할것을요구해왔다.작업진도도고려하면서소재에대한고민도함께해야하니조금힘들수도있지만,오히려그런일을할때흥미가발산되는것같다.실제팀장들도이런고민을할때반짝반짝한모습들을보인다. 건설사조경인들에게한마디 조경은삶의바탕이기도하지만하나의오브제이기도하다.심지어시계열적인변화를수반하기때문에그것에초점을맞추어조성하는것을큰특징으로이해하고있다.그래서항상어떻게하면연출을잘하고,또그것을구성하고있는요소간에관계성을잘맺어줄것인가를중요하게생각해야만한다.당장에보이는것만할것이아니라,앞으로어떻게변화해갈것인가,또어떤영향을미칠것인가를곱씹어야한다.예전에는잘했다고생각했는데좀지나보면‘이렇게하지말걸’하고후회하는일들이많다.그래서무언가결정을할때는좀더시간의변화와주변과의관계성에대해고민을하자는이야기를동료후배들한테남기고싶다. 이지영수석과의인터뷰를통해최근롯데건설의조경이많이달라보였던이유를알수있었다.새롭고도전적인작업을통해성취감을느낀다면누구나반짝반짝할것이다.아파트조경을통한다양한시도들이확장된다면조경인들의무한한역량들도따라서빛이날것이라고기대해본다.
[미래포럼] 밤양갱과 헤어질 결심
(재)환경조경나눔연구원미래포럼연재 조경인이그리는미래 요즘밤양갱이때아닌인기를누린다고한다.가수비비의‘밤양갱’이란노래덕분이다.밤양갱의가사를들어보면헤어지는남녀간의평범한노랫말인데가사나리듬은달고단밤양갱보다더달콤하다.별거아닌것같으면서매력적이고,익숙한것같은데처음처럼신선하다.사랑과이별,너무나익숙한스토리이지만이노래가우리에게처음처럼다가서는이유가뭘까?이노래를듣다순간오버랩되는이미지가박찬욱감독의영화‘헤어질결심’이다.사랑과이별을다른시선으로이야기한이영화의마지막장면을떠올려보자.박해일의바다그리고안개가자욱한미장센의순간을영원히각인시키려는듯영화의OST가흘러나온다.“나홀로걸어가는안개만이자욱한이거리….”,1967년세상에처음선보인정훈희의‘안개’가2023년‘헤어질결심’에서함춘호의기타와송창식과의듀엣으로다시태어났다. 처음처럼,익숙하지만낯설게.그렇게우리는처음처럼대하는것에매력을느낀다.술자리에서우리가소맥으로말아즐겨마시는‘처음처럼’의의미를작고하신신영복선생은서화에세이집「처음처럼」에서‘산다는것은수많은처음을만들어가는끊임없는시작입니다’라고소개한다.흔히세상에존재하는것중새로운것은아무것도없다고한다.새로운것들은어쩌면다시태어나는것일지도모르기때문이다.아재들의라떼에나등장할법한양갱이MZ세대들덕분에때아닌호사를누리는것처럼. 변화에대한도전은늘두렵다.하지만도전은그자체로서희망이기에많은이들이젊은이들에게늘도전하라고권유한다.사람들은미래를위한새로운도전을위해변화와혁신을이야기한다.하지만변화하는미래에도변하지않아야하는소중한가치가있을것이다.비비의밤양갱이나정훈희의안개가그렇듯,존재하지않는새로운것에대해서만고집할것이아니라변화하지않는삶의방식과전통,그리고축적된삶의가치와문화가미래에어떻게투영될것인지를고민하는것도새로운변화를위해서는매우의미있는일이다. 도시,건축,조경등의삶을담는공간을다루는영역에서처음처럼변화를꾀하고새로운것에대해도전할때놓쳐서는안되는변화하지않는가치는아마도공간의공동체성과공공성일것이다.우리가사는삶터에서너와나,그리고우리가함께사는공동체성을향한도전의한걸음한걸음은공간에서의더나은삶,더나은행복을추구하기위한노력이다.뭔가를처음처럼도전해보기위해서는먼저내가어느순간늘해왔던방식에익숙해져버린건아닌지,변화를향한도전을꿈꾸는것마저도내가처한상황에서는지극히사치스러운일이라고치부하진않는지,내가하는일을통해세상을향해무슨말을하고싶은지도모른채그저습관처럼일에매달려있지나않는지돌아보는일이우선되어야한다.최근주목할만한공원과광장,그리고공공건축등의사례에서엿볼수있는익숙하지만새로운공동체성과공공성의공간언어에는변화하지않아야할공간의공공성과공동체성의가치를구현한더불어숲의지혜와미래를향한새로운도전정신이담겨져있다. 최근지식사회에서화제의중심이된이슈가챗지피티(ChatGPT)이다.생성인공지능이만들어내는경이로운지식의재창조이다.하지만미래의초정보화시대가펼쳐지더라도우리는지식의한계에대한도전,존재하지않는것에대한끝없는상상,그리고동시대를사는인간과공동체에대한존중과신뢰의끈을놓아서는안될것이다.인공지능이인간의지식노동을능가하는현실에서인간은어떻게스스로의미래를꿈꿀수있을까?공간을상상하고공간적상상력을통해세상을변화시키는체인지메이커로서의역할은여전히인간만이누릴수있는권리이자의무이다. 미래도시에서공동체성이란개념과가치는여전히유효하다.보편적으로도시공간에서지속적으로공동체성이란근본가치를찾아나서는이유는앞에서도언급한초개인화로인해내가중심이된세상,디지털공간에서마저사유(私有)가지배하는환경에서공동체성이인간이과연인간다움으로존중되고있는가를묻는화두이기때문일것이다.미래도시에서우리가꿈꾸는희망의공간을만든다는것은온라인이거나오프라인이거나마찬가지로결국삶과터의관계를디자인하는것을의미한다. 우리가삶터로서의공간을디자인하는것은개인의삶의만족도와더불어함께사는삶의기쁨을누릴수있게하는일이다.동시에인간다운삶을가능하게하는장소와공간을디자인하는일,함께사는삶의가능성을열어주는일,공유할수있는가치를만드는장소와공간을디자인하는일이다.미래도시에서도현실공간과가상공간이구분되지않고이둘이서로엮여서한몸이되어삶과터의관계망을잘엮어낸다면삶이터를,동시에터가삶을서로보듬어미래의우리의삶터가공유와공존의숲으로성장하게될것이다. 이영범/건축공간연구원원장
환경과조경 40기 통신원, 조경 소통창구 ‘활짝’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지역의조경소식을발빠르게전달하고조경학과학생들의소통창구를열어갈환경과조경40기통신원이본격활동을시작한다. 지난6일그룹한빌딩6층그룹한갤러리에서‘환경과조경40기통신원간담회’가개최됐다. 환경과조경통신원은지난1985년부터40년간이어져온전국최대규모의조경관련대학생네트워크로,각대학소식및지역정보를전달하는역할은물론박람회등조경관련행사에서서포터즈활동을통해다양한프로젝트에참여해왔다. 환경과조경은매년통신원임기를시작하면서활발한활동을독려하기위해통신원들간만남을주선하고오리엔테이션을겸하는자리로간담회를개최하고있다. 특히올해간담회는오랜역사를지닌통신원제도를시행한지40주년을맞이해40기통신원을맞이하는데더욱뜻깊다. 이날간담회는1부공식행사와2부선배와함께하는커리어데이행사로이뤄졌다. 1부는▲임직원소개▲박명권발행인축사▲환경과조경회사소개▲임명장·기자증·우수통신원상수여▲기자교육▲온라인기사업로드교육▲1분자기소개▲기장선출순으로진행됐다. 박명권환경과조경발행인은축사영상을통해“올해통신원은환경과조경의가장소중한친구이자동반자로서조경업계와학계를연결하는중요한소통창구의역할을하고있다.조경의새로운영역과쟁점을발굴하고그경계를확장해나가는데통신원의참여가무엇보다소중한밑거름이될것”라며활발한활동을당부했다. 이번40기통신원은총27개학교에서41명의학생이선발됐으며,전국기장에는▲김경미공주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과▲정세희순천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이선출됐다. 김경미통신원은“별명에‘역마살’이들어갈정도로여행을좋아한다.앞으로조경분야의여행을함께할동료들을얻게돼기쁘다.떠나야만알수있는것들을위해앞장서서걷겠다”는의지를밝혔다. 정세희통신원은“전국기장으로선출돼영광스럽다.조경에열정을가지고전국학교에서모인통신원들과의소중한교류를통해조경분야에서의지식과경험을더욱풍부하게쌓겠다”며“특히선배님들과의만남을통해학교에서는배울수없는다양한경험과노하우를얻고싶다.앞으로통신원들과협력해조경문화발전에기여할수있도록노력하겠다”는포부를밝혔다. 지역기장에는▲서울·경기·강원지역에심규연건국대학교산림조경학과통신원과김솔서울여자대학교원예생명조경학과통신원이▲경기·충청지역에양경미단국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과조휘리공주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이▲영남지역에백진규경북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과임시은경북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이▲호남지역에이지현전북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과박지혜순천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이각각선출됐다. 간담회에서는39기우수통신원시상식이진행됐다.우수통신원은윤민영서울여자대학교원예생명조경학과통신원,서유석서울대학교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통신원이선정됐다. 2부에서는이형주23기통신원(조경하다열음)의사회로▲아라리소개및활동내용공유▲이성민21기통신원(텍사스A&M대학교교수)축사▲30기선배통신원경험공유및멘토링등선배통신원들과함께하는‘커리어데이’행사가진행됐다. 이성민21기통신원은축사영상을통해“20년전똑같은마음으로조경에대한기대와설렘,관심을가지고시작했다.통신원활동이선후배간소통창구역할을하는만큼많이듣고이야기했으면좋겠다.졸업후어떤진로를선택하든지간에제일중요한건‘소통’인것같다.앞으로다양한활동을통해마음껏즐기길바란다”고말했다. ‘커리어데이’는조경분야는물론사회각계계층에서활약하고있는선배통신원이후배통신원에게취업관련지식과경험을전해주는프로그램이다. 이번간담회에서는계획·설계·행정·특별등네분야로나눠▲계획분야에서락원30기통신원(어반플레이선임PD)이,▲설계분야에이향지30기통신원(얼라이브어스실장)이,▲행정분야에한지연30기통신원(서울시푸른도시여가국주무관)등이멘토로참가했다. 한편신임통신원의임기는이달1일부터내년3월31일까지1년간이며,앞으로조경매체중유일한네이버제휴매체인e-환경과조경을통해대학소식과지역정보를전달할예정이다.
[정영선 전시②-전시관] 국립현대미술관 가득 메운 조경가적 삶과 작품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국립현대미술관서울에서는오는9월22일까지약6개월에걸쳐“정영선: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를주제로한국1세대조경가정영선의조경활동을총망라하는전시를개최한다. 이전시는그가태어난1941년부터의삶의여정을되짚어보고1970년대대학원생시절부터지금까지반세기동안진행된60여개의크고작은프로젝트에대한조경작품아카이브로마련됐다.대부분최초로공개되는파스텔,연필,수채화그림,청사진,설계도면,모형,사진,영상등각종기록자료500여점을통해조경가로서의삶의궤적을깊이있게들여다볼수있다. 또한주제별로대표작을엄선해선보임으로써도시공간속자연적환경이설계된맥락과고민,예술적노력을드러내고,이러한사유와철학을조경건축의직능을넘어자연과더불 어사는삶을추구하는우리모두의이야기로환원하고자한다. 전시제목‘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는정영선이좋아하는신경림의시에서착안했다.정영선에게조경은미생물부터우주까지생동하는모든것을재료로삼는종합과학예술이다.삼천리금수강산의아름다운경관을있는그대로그리고자했던겸재정선의진경산수화처럼,정영선은50여년의조경인생동안우리땅의이야기에귀를기울이고고유자생종의생물다양성을보전하기위한노력을해왔다.전시는정영선의작품세계를국가주도의공공프로젝트와민간기업이의뢰한정원과리조트,역사쓰기의방법론으로서기념비적조경과식물을연구하고보존하는수목원과식물원등작업의주제와성격에따라재구성했다.연대기적서사를지양한이러한접근방식은경제부흥과민주화과정이동시적으로발현된한국현대사의특징과도맥을같이한다.동시에수많은유형의작업들이공통적으로정영선이강조하는“지사(地史)적맥락”에기반을두고있음을나타내기도한다. 7개묶음전시,조경직능넘어서는삶의울림 전시는크게7개의‘묶음’으로나뉜다.정영선의조경이그러하듯경계가느슨한최소한의구획을통해관람객이서있는자리에서각프로젝트의맥락을스스로찾아갈수있도록했다.마치자연주의정원속을거닐듯서로배타적이지않은주제들의우연한마주함과포개어짐을의도했다. 첫번째묶음‘패러다임의전환,지속가능한역사쓰기’에서는‘장소만들기’의현장이된조경의사례를살펴본다.한국최초의근대공원인<탑골공원>개선사업(2002)과‘비움의미’를강조한<광화문광장>재정비(2009),일제강점기철길중유일하게조선인의자체자본으로건설된경춘선을공원화한<경춘선숲길>(2015~2017)등수직에서수평으로,채움에서비움으로인식을전환하고공간의정체성을형성하는주요한방법론으로서조경의역할이드러난프로젝트를확인할수있다. 두번째묶음‘세계화시대,한국의도시경관’은주요국제행사개최와더불어한국을찾는세계인에게선진화된도시경관의인상을주기위해동원된사업을다룬다.<아시아선수촌아파트및아시아공원>(1986),<올림픽선수촌아파트>(1988),<대전엑스포>(1993)등한국의경제,문화,기술적도약의기회였던대형국가주도프로젝트들을통해조경가가어떻게발전된도시모습의비전을제시함과동시에인공적인개발사업에땅의논리를연결했는지살펴볼수있다. 세번째묶음‘자연과예술,그리고여가생활’은경제성장이동반한생활양식의변화로수요가생긴가족단위여가활동의장소들을소개한다.정영선은예술,교육,체육,관광등각문화기관과레저시설의기능과목적에충실하면서도우리고유의지형과땅의맥락을살리는데많은노력을기울였다.종합문화예술단지<예술의전당>(1988)의조경구상도와모형사진,스포츠중심의휴양리조트<휘닉스파크>(1995)의식재계획도와피칭자료등이공개되며이는1980~90년대당시디자이너의소통방식을엿보게한다.또한현재진행중인프로젝트로인문학레지던시<두내원>(2025예정)도소개되는데,마르틴하이데거의『숲길』에서영감을받은산책로의개념스케치가공개된다. 네번째묶음‘정원의재발견’은선조로부터향유되어온우리고유의식재와경관,공간구성방식을적극적으로도입한정원을들여다본다.전통정원요소를자유롭게구사할수있는무대가된호암미술관의<희원>(1997)으로시작해경기도와중국광저우사이의교류정원으로조성된광동성월수공원의<해동경기원>(2005),바다가보이는언덕의개인정원<포항별서정원>(2008)등땅의생김새와성격에부합하면서‘깊은주름’의지형을만들어점진적으로경관을볼수있게만드는“전통정원의내적원리를재현”한사례를만날수있다. 다섯번째묶음‘조경과건축의대화’는건축과의유기적인협업을통해탄생한조경작업을살펴본다.제주오설록(2011,2023)의<티뮤지엄>,<티테라스>,<티스톤>,<이니스프리>건축물사이조성한제주특유의지형을살린개인주택인<모헌>(2011)의중정정원에담긴깊은숲의풍경,남해<사우스케이프>(2013)의건물사이바다를향한시야를가로막던돌언덕을마치원래그러했던것같은형태로깎아연출한방식등땅의조건을읽고이를중심으로경관이조성되는과정속에서조경가와건축가의내밀한상생작용을확인할수있다. 여섯번째묶음‘하천풍경과생태의회복’은강이흐르는곳에자연적으로발생한습지를보호하고도심속물의중요성을환기시키는작업을다룬다.정영선은<여의도샛강생태공원>(1997,2007),<선유도공원>(2001),<파주출판단지>(2012,2014)등콘크리트로뒤덮인도시기반시설에수공간을삽입했다.습지를복원하고하천환경을개선해인간을포함한다양한생명체들의보금자리를제공하기위한그의노력이소개된다. 일곱번째묶음‘식물,삶의토양’은다양한식생을수집하고연구하며교육하는수목원과식물원,자연의치유적속성이강조된명상과사색의장소들을조명한다.식물을가까이하는삶을통해자연과조화롭게사는방식을배울수있는곳들이다.광릉수목원으로불리던한국최초의<국립수목원>(1987)의설계청사진과남해의독특한기후대의식생을담은<완도식물원>(1991)의조감도,미국뉴욕주북부의허드슨강상류에자리한원불교명상원인<원다르마센터>(2011)를구상한수채그림,대지와식생현황도등이공개된다. ‘신작정원공개’기대…연계학술행사‘정영선읽기’ 서울관의야외종친부마당과전시마당에는이번전시를위한새로운정원이조성된다.석산인인왕산의아름다움을미술관내·외부에재현하고계절감을더하는한국고유의자생식물을식재하여관람객에게휴식처를제공함과동시에조경가의작품을오감으로체험할수있는기회가될것이다.또한실내전시에소개되는500여점의조경디자인기록자료의다차원적인연출을위해조경의‘시간성’에주목한정다운감독의영상과사진작가정지현,양해남,김용관,신경섭등의경관사진도함께소개된다. 또한전시기간에는다양한행사들이함께열린다.▲정영선의대표작<선유도공원>(2002)의봄,여름,가을,겨울을기록한영상‘선유도의사계’가이달10일부터28일까지상영되며▲5월17일에는14시영화감독정다운의조경가정영선에대한다큐멘터리‘땅에쓰는시’상영및감독과의대화시간이마련된다.▲7월3일에는‘정영선이만든땅을읽다’를주제로학술행사도개최된다.이날행사는‘조경가정영선을읽다’,‘정영선의작업을읽다’,‘정영선과의대화’로구성되며,조경진서울대학교환경대학원교수,배정한서울대학교교수,김아연서울시립대학교교수,배형민서울시립대학교건축학과교수와박승진디자인스튜디오loci소장,전은정조경포레소장,이호영HLD소장,조용준CA소장,백규리현대엔지니어링조경건축매니저등이참여할예정이다. 한편,이번전시에는배우한예리가오디오가이드에목소리를재능기부했다.차분하면서도울림있는목소리의한예리는작품에담긴의미를부드럽게전달했다.녹음을마친후“반세기에걸친작가의대표작이우리모두의일상속에서아름답게숨쉬고있어놀랐다”며전시에대한기대감을나타냈다. 김성희국립현대미술관장은“이번전시는한국을대표하는조경가정영선이평생일군작품세계중엄선한60여개의작업과서울관에특화된2개의신작정원을선보이는특별한전시”라며,“그의조경작품에서나타나는‘꾸미지않은듯한꾸밈’이있기까지의각고의분투와설득,구현과정의이야기를통해정영선의조경철학을깊이있게만나는계기가될것”이라고밝혔다.
[정영선 전시①-개막식] “땅을 돌보는 방법을 잊어버리는 것은 스스로를 잃어버리는 것”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1세대조경가정영선의삶과작품이종로구소격동에위치한‘국립현대미술관서울’을가득메웠다. 국립현대미술관서울은4일“정영선: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전시의개막식을개최했다. 이날행사에서김성희국립현대미술관장은“이번전시가살아있는재료를삼아서평생생물을디자인해온존경받는조경가의예술을감상할수있는기회가될것으로기대한다”며,엄청난국토개발시기속에서도“정영선선생님의조경작업은일찍이자연그대로의모습을놔두자는아주독특한철학이녹아있다”고말했다.“한국현대사의중요한지점에서작가의손길이어떻게담겨져있고또어떤방식으로표현돼있는지방대한양의그림과설계도,사진,영상,모형등다양한매체를통해작품을이해하는데큰도움이될것으로믿는다”며,아울러“전시장을한번방문해서는선생님의작업세계를충분히보시지못할것같다”며“여러차례방문해달라”고부탁했다. 현대사중요한건축조경들,선생님작업이었다니“놀랍다” 전병극문화체육관광부제1차관은축사에서“전시회개막행사에외부인들이이렇게많이온경우는제기억으로는없는것같다”며전시를둘러보니“현대사를지나며중요한랜드마크적인건축물들이많았는데,그건축물의관심받는조경들이선생님의작품이었구나라는생각에놀라웠다”며본받아야할분이라고칭송했다.“인문학적인성찰을기반으로담백하면서도아름다운우리의삶과우리들의정체성을살리고역사적공간을현대적으로재구성해낸상상력이집약된전시”라며“우리삶을쾌적하게해주는공간이면에조경설계자의세심한노력이있었다는것을오늘새삼스럽게깨닫게됐다”고말했다. 이날개막식에는오휘영한양대학교도시대학원명예교수의축사도전달됐다.축사는최자호라펜트이사가대독했다. 오휘영교수는축사를통해,불과반세기전에정영선조경가가언론사기자에서조경분야로뛰어들었던당시에는우리나라가조경의불모지였다며,처음에는“대학에서연구와후학양성에몰두하더니어느새조경설계회사를차려굵직한프로젝트들을거침없이수행해왔다.도전을거듭하는자세는작품에도그대로담겨져늘새로운발상으로시대의정신을잘보여주고있다”고도전정신을치하하며“정영선조경가의발자취는하나하나나이테가되어한국조경의깊이를더하고있다.그의손길이깃든공간들은이땅에많은이들에게편안함과새로운힘을줄것이다”라고찬사를보냈다. “땅을돌보는방법을잊어버리는것은스스로를잃어버리는것” 이어진작가인사말에서정영선조경가는오휘영교수의축사에“은사님의노고는멋진열매가되고싹이되어서조국강산이나날이좋아질것”이라고화답했다. 정영선조경가는“원래우리나라는아득한백제시대때부터정원을소중히여겼고,심지어일본에정원을만들어주기위해전문가가나가기도했다”며일제강점기,6.25등나라가심한고통에시달리다가국가를새롭게세우는과정에서‘조경’이새로운학문으로도입돼당시서울대학교환경대학원을통해지도자들이양성되고수많은일을직접하게됐다고지난조경의역사를회고했다.덧붙여“땅을돌보는방법을잊어버리는것은스스로를잃어버리는것과같다”는간디의말로인사를마쳤다. 이번전시는한국1세대조경가정영선의조경활동을총망라하는전시로,4월5일부터오는9월22일까지이어진다.
‘공간·사람·자연 연결사’ 정영선 조경가의 궤적을 담다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공간과사람그리고자연을연결하는조경을바탕으로한정영선조경가의궤적을담은다큐멘터리영화가개봉을앞두고있다. ‘영화사진진’은지난2일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오는17일개봉예정인영화‘땅에쓰는시’시사회및기자간담회를개최했다. ‘땅에쓰는시’는선유도공원,여의도샛강생태공원,경춘선숲길,서울아산병원등모두를위한정원을만들어온정영선조경가의땅을향한철학과내일의숲을위해현재까지도활동하고있는정영선조경가의사계절을담은다큐멘터리다. 정영선조경가는한국1호국토개발기술사(조경)획득한최초의여성기술사다.다채로운작업을통해대통령국민포장,세계조경가협회(IFLA)상,미국조경가협회상(ASLA),한국건축가협회상,김수근문화상등유수의상들을수상했으며,지난해에는한국인최초로세계조경가협회(IFLA)가수여하는조경계의최고영예상인‘제프리젤리코상’수상자로선정되며세계적으로인정을받았다. 한국에서조경에대한사회적위상이낮았던시기에,아시아선수아파트단지(1984),예술의전당(1984),올림픽선수아파트단지(1985),희원정원,호암미술관(1997-1998),인천국제공항(1999),서울올림픽미술관과조각공원(1999),청계천복원(2002-2005),광화문광장(2007),경춘선재생공원(2014),서울식물원(2014)과같은주요프로젝트를통해조경의중요성과가치를알리는역할을했다. 영화는모든생명이싹트는봄과생동하는녹음으로가득찬여름,무르익은색채너머휴식을기다리는가을그리고모든아름다움을준비하는겨울까지‘사계절’을중심테마로구성해다채롭고도풍성한볼거리를전한다.5년간야생화가만개한정영선조경가의양평집앞마당부터남녀노소모두가즐기는대규모공원과신비로움을간직한개인정원등다양한장소를누비며각계절이지닌고유한경치를온전히담아냈다. 언제나사람과자연의관점에서치열하게고민해온‘땅의연결사’정영선조경가의궤적을따라가며,관객들에게일상의위로를건네는공원의아름다움은물론,‘조화’를잃지않는삶의태도로써공원의의미에대해생각하게만든다. 특히미나리아재비,개쑥부쟁이등우리국토의매력을즐길수있는각양각색의야생화와제주를비롯한전국의금수강산을포착하며,한국적경관의현대적완성을빚어낸정영선조경가가그려온자연스럽고도감각적인풍경들을담아냈다.땅이간직한고유의맥락을읽어시를그리듯공간에생명력을불어넣는1세대조경가의진심어린철학을전하며새로운배움으로관객들에게다가간다. 이영화는국내작품으로는최초로제20회EBS국제다큐영화제개막작으로선정됐으며,남도영화제시즌1순천개막작선정및제49회서울독립영화제장편쇼케이스부문에공식초청되는등작품성을인정받았다. 이날기자간담회에는정영선조경가,기린그림의정다운감독과김종신피디가참석해영화에담긴메시지와영화가만들어지기까지의자세한뒷이야기를들려줬다. 정다운감독은간담회에서“건축과도시를자연과의관계성안에서탐구하는과정을거치며그사이를연결하는‘조경’의중요성을자연스레인지하게됐다.선유도공원,양재천,예술의전당등내인생속의수많은중요한공간들이정영선조경가의손길에의해만들어졌다는사실은운명과도같았다.오랫동안품고있던질문인자연복원과치유에대한희망을풀어나가고자결심한후자연과공간의관계성안에서가장중요한역할을하는조경가의이야기를전하고싶었다”며영화제작의도에대해말했다. 정영선조경가는“1세대조경가라는자격은나혼자잘해서가아닌내주변모든사람들의도움이있어가능했다.그감사함에보답하려다보니지금의내가있는것같다”며“정원을만드는것은단순히꽃을심고나무를기르는것이아닌치유와회복의장이자자연을보살피고서로소통하는장으로만드는것이다.우리가간직하고있는기존의것을더욱아름답게번영시켜자손에게물려주는것이조경가의역할”이라고강조했다. 한편기린그림은정다운감독과김종신피디가2012년에함께설립한건축전문영화영상제작사다.정감독은케임브리지대학에서‘건축과영상’을공부했고,김피디는골드스미스대학에서영화연출을공부했다.
배정한 서울대학교 교수, 차기 한국조경학회장 당선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한국조경학회제27대회장에배정한서울대학교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교수가당선됐다. 한국조경학회는지난29일청주대학교비즈니스대학B동에서‘2024년정기총회및춘계학술대회’를개최하고,제27대회장단선거를진행했다. 차기임원선거는투표를통해진행됐으며선거결과▲회장에배정한서울대학교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교수▲수석부회장에안승홍한경국립대학교교수가당선됐다. 배정한차기회장은“당선된만큼책임감을갖고발표한공약을실천하기위해최선을다하겠다”며“회원개개인의다양한목소리에성실히귀기울이고학회를넘어업계,시민사회,언론,정부·자자체,관련분야등다양한주체와연대하겠다.여러분의많은도움과협조,애정어린질책을많이부탁드린다”는당선소감을밝혔다. 안승홍차기수석부회장은“그동안의경험을바탕으로회원교류증진,학술기능강화,조경교육방향정립,관련학회협력등신임회장님잘도와서회원들의권익신장에노력하겠다.많은협조를부탁드린다”고말했다. 이날정기총회는▲2023년도사업및결산보고▲2024년도사업계획및예산심의▲제27대회장및수석부회장등차기회장단선거▲오웅성홍익대학교건축공학부교수의‘월드스킬&조경가드닝:국력,국격,직업의길’특별강연이진행됐다. 김태경한국조경학회장인사말을통해“청주대학교조경학과창립50주년을기념하는날정기총회및학술대회를개최하게돼뜻깊다.얼마전까지만해도코로나팬데믹속에서벗어나기만기다렸는데,이제는인구절벽을마주하고있다.조경을가르치고,후학을양성하는입장에서가만히있을수는없다.학회를통해보다양질의교육그리고시대에특화된교육을준비하겠다”고약속했다. 홍상표청주대학교공과대학장은축사에서“이번행사를청주대학교에서개최하게돼기쁘게생각한다.우리가살고있는현재는전례없는기후위기와환경문제에직면해있다.해수면상승이상기후,대기오염등이러한문제들에대한해결책을모색하는과정에서조경의역할이어느때보다도중요해졌다”며“도시와자연의조화,지속가능한환경조성을위한혁신적인해결책을찾는것이바로조경분야의과제라고생각된다”고말했다. 조경학회는이날▲서주환경희대학교교수▲이민우공주대학교교수▲이경진공주대학교교수▲박재철우석대학교교수▲조동범전남대학교교수▲변무섭전북대학교교수에게정년퇴임공로상을수여했다. 우수논문상은▲하지아본시구도기업부설연구소장·박재민청주대학교교수의‘탄소저감설계지원을위한수목탄소계산기개발및적용’▲곽윤신가천대학교교수의‘융합도시모델링을통한그린인프라수요예측및지오디자인적용’이수상했다. 우수저술상은▲배정한서울대학교교수의‘공원의위로’▲김순기순천대학교교수·김한배서울시립대학교교수·이상우건국대학교교수·이재호서울시립대학교교수·임의제경상국립대학교교수·최정민순천대학교교수의‘조경개념사전’이받았고,우수번역상은▲황주영서울대학교환경계획연구소박사의‘조경’이선정됐다. 우수졸업생은▲김지연강원대학교▲최수민경북대학교▲민세린경희대학교▲김은주계명대학교▲김유겸고려대학교▲임은혜동국대학교▲권미리동아대학교▲이민서배재대학교▲김소담강릉원주대학교▲이주혁건국대학교▲김하림경남정보대학교▲곽동현경상국립대학교▲이지선공주대학교▲윤영두나주대학교▲김소영단국대학교▲김정재대구가톨릭대학교▲황희진대구대학교▲장지웅상명대학교▲백주희서울여자대학교▲정유진영남대학교▲김태영우석대학교▲송해림전북대학교▲양영백청주대학교▲김지수한국전통문화대학교▲김혜리목포대학교▲이종현서울대학교▲윤예진서울시립대학교▲황서현성균관대학교▲임선영순천대학교▲홍규빈신구대학교▲이현주원광대학교▲김혜교전남대학교▲서현진한경국립대학교▲한승희호남대학교등34명이수상했다. 춘계학술대회는4개분과로▲1분과조경설계·조경이론·조경사▲2분과조경계획·조경시공·조경관리▲3분과경관계획·도시결계▲4분과조경수목·생태계관리순으로진행됐다.
[인사] 이상훈 조경가, 전남대학교 조경학과 교수 부임
[환경과조경정승환기자]이상훈필드오퍼레이션씨니어어쏘시에이트(FieldOperationsSeniorAssociateDesigner)디자이너가3월부로전남대학교조경학과교수로부임했다. 이상훈교수는서울대학교조경학과를졸업하고동대학원에서조경학석사학위를받고,미국펜실베니아대학교에서조경디자인석사학위를취득했다.이후미국의필드오퍼레이션에서10년이상재직하면서시애틀센트럴워터프론트,마이애미언더라인,프린스턴대학교캠퍼스조경설계등의프로젝트를주도했다. 이상훈교수는그동안의경험을토대로전남대학교에서조경설계분야과목을담당할예정이며,도시재생,리질리언스조경설계등에대한실천적대안을제시하고자한다. 이상훈교수는“전남대학교조경학과에합류하게돼영광이다”라며“급변하는현대사회에서조경설계의가치와역할에대해고민하고,학생이실천적창의성을가진인재로성장할수있도록노력하겠다”고포부를밝혔다.
조수다, “전국 조경인 청도에 모이다”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조경계최대오픈카카오톡방모임인‘조경을좋아하는사람들의수다방(이하조수다)’이지난23일경북도청도에위치한대영수림원장에서조경인들을위한‘무료전지교육’을실시했다. 조수다의전지교육은조경전지및방제에대해교육을받고싶어하는조경인들을대상으로지난2022년부터매년정기적으로실시되고있다. 이날교육은오전11시부터전국각지에서몰려든70여명의조경인들이참여한가운데▲서광민아름두리조경팀장의‘전지교육’▲조봉균일송농원팀장의‘방제교육’▲유성훈유한조경개발부장의‘입찰노하우’▲대영수림원송동근방장의‘조경인의삶’에대한이야기등다양한주제로진행됐다. 교육에앞서참가자들은자기소개와조경인으로서앞으로의포부에대해서발표하는시간을가졌으며,이어전지교육을맡은서광민팀장이인사말을통해“전국을매년순회하며조경계에서활동하는많은분들과대화를나누고,특히지방권의조경학전공자,취준생,취업취약계층들과소통하기위해이번행사를준비했다”고말했다. 조수다운영진은“청도가접근이쉬운곳이아닌데비행기까지타고온조경취준생,인천에서관리를배우기위해내려오신실무자등전국먼곳에서다양한조경인들이찾아와주셨다”며,이번교육에대해“실무에서는배울수없는내용들이많았고,훌륭한선배들을한자리에서만나볼수있는멋진자리”라고말해줘서보람있었다는뜻을전했다. 또한성공적인행사가되도록찬조해준회원들게도감사의말을빼놓지않았다.송동근방장이교육장소인대영수림원장을제공하고,엄영민이룸건설대표가볼펜을선물했으며,청도한샘조경에서지역먹거리인곶감을제공했다.그외문경삼성종합건설,동산식물원김영민대표,리컴퍼니이철용대표,계림조경자재,천병훈대표,대림원예종묘문현수전무등많은회원들이식사및운영경비에도움을주었다.더불어사전답사를통해70대주차에문제가없도록진행해준유한조경개발과이룸건설에도감사의말을전했다. ‘조경을좋아하는사람들의수다방’은지난2021년5월15일개설된이래입소문으로인기가급상승한모임이다.현재는카톡방최대인원인1500명을모두채우고대기방까지운영하고있을정도로여전히인기를과시하고있다. 송동근조수다방장은앞으로좀더체계적인교육이이뤄질수있도록올해교육일정을미리공개했다. 이에따르면▲4월28일에는시흥농원에서‘수도경기지역전지교육’이▲5월26일에는나린조경에서‘조경사업준비및취업생을위한충청권교육’이▲7월5~7일2박일정으로문경캠핑장모임▲9월28일대규모서울정모▲11월2일일송농원에서호남정모▲12월7일연탄봉사등이진행된다. 송동근방장은“조수다의힘을모아젊은조경인들이사회로나와서겪는현실적인어려움을해결하고조경실무에잘적응할수있도록도움을줄것”이라며“교육행사를준비하는데운영진이힘든점이많았는데,이번에교육시행일을미리공지했으니원활한행사가되도록많은협조를부탁드린다”고말했다. 한편‘조경을좋하는사람들의수다방’에참여하고싶은사람은카카오톡오픈톡방에서‘조경’검색어를통해찾을수있으며,회원수초과로가입이힘든경우가입대기하면추후참여코드를보내주고있다.
‘정원’과 ‘공원’을 나누는 사회적 기준 ‘부재’…역할과 가치 ‘오염’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언론사마저‘정원’과‘공원’에대해애매한정의를사용하면서,이에대한잘못된개념이사회적으로확산될수있다는우려가제기됐다. 울산지역일간지인경상일보가“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아닙니다”라는고발성영상뉴스를제작하면서‘정원’과‘공원’의차이에대해너무주관적으로정의했다는지적이다. 이언론사는지난18일태화강국가정원에맨발길이나석재벤치등과도한시설물을도입해자연성이훼손되고있는점을안타까워하는내용의고발성영상뉴스를제작해보도했다. 내용의취지는공감하더라도,이러한주장에대한논거로공원과정원을나누는기준이제시됐는데전문분야로서공감하기힘든내용이라는것이다. 영상에서는공원과정원을다음과같이정의하고있다.“정원과공원은개념부터다르다.그중에구성요소로보면정원은식물과꽃,나무등의자연요소와조각품,분수등의예술요소가조화롭게어우러져조성된다고하는반면공원은산책로,운동시설,휴게시설등의시설물과함께자연요소가어우러져조성된다고나와있다” 그러면서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아니므로과도한시설물을도입하지말라고주장하고있어서자칫시설물도입여부가공원과정원을나누는기준으로해석될여지가크다.공원과정원을가르는공인된기준을통해주장을이어가는신중함이아쉽다는지적이다. 공원과정원을가르는공인된기준 하지만사실공원과정원을가르는명확한기준이없다.우리나라에서공원과정원을학문적으로깊이다루어왔던것은조경학이유일한데,조경학에서전통적으로정의해오던공원과정원에대한구별은산림청이추진한‘정원법’이통과되면서혼란을거듭하고있다. 과거에공원이라고부르던것들이공공정원으로불려지기시작했고,‘공공정원’과‘공원’의차이에대한기준을폭넓게공유하지못한상황이어서“태화강국가정원이공원이아니다”라고단언하는것은논란이있을수있다. 다만법적인정의로보면,“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아니다”라는말이맞다.공원은법적으로도시계획시설이지만,태화강국가정원은도시계획상공원에해당되지않는다.그렇다고영상뉴스에서제시한공원과정원에대한정의가법적인정의도아니라는점에서문제점은여전히남는다. 울산시담당주문관은“태화강국가정원은도시계획상공원이아닌하천으로지정돼있다”면서도“시설물들을도입하는것은법적인문제는없다”고말했다. 이에대해남수환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정원진흥실실장은“공원과정원의가장큰차이는어떤시설물이나식물에있는게아닌,조성이나관리에참여하는등의행위가중요하다고생각하는데,시설위주로설명을해놓았다”며“완벽하게설명이되지는않더라도법적인개념을갖고설명했으면좋았을걸하는아쉬움이있다”고말했다. 실제법적인개념을비교해보면▲“도시공원이란도시지역에서도시자연경관을보호하고시민의건강․휴양및정서생활을향상시키는데에이바지하기위하여설치또는지정된것”으로정의하고세부항목을정하고있으며▲“정원이란식물,토석,시설물(조형물을포함한다)등을전시·배치하거나재배·가꾸기등을통하여지속적인관리가이루어지는공간(시설과그토지를포함한다)을말한다”고정의하고있다. 태화강,“정원이냐?공원이냐?하천이냐?” 오순환환경조경발전재단본부장은태화강국가정원의성격이다양한측면에서해석될수있다고말하며,우선법적으로는“하천일뿐”이라는점을강조했다.“공원같은경우에는도시계획시설로돼있지만정원은도시계획시설이아니다.이것이산림청에서지정하는국가정원의문제이다.태화강국가정원은하천이지만땅의속성과는상관없이규모가넓게조성되면서도시공원과같은역할을하고있다.그렇다고해서하천에공원까지중복시설로지정된사례는아직없다”며원칙적으로“하천일부를이용하는이수공간일뿐”이라는것이다. 또한오본부장은조경학의전통적인정의를빌어“본래정원은사유의개념이들어간것이고울타리로위요된곳에조성된것을말해왔다”며요즘“공공정원은공원에해당된다”며,법적인정의를벗어나면“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기도하다”고말했다. 이번사건은조경의정체성을가장잘표현하는단어인‘공원’과‘정원’에대한조경전문가들의최근고민이너무안일하지않은지되돌아보는계기가되었으면한다는제보였다. 아울러“공원”을단순히시설물과식재의형태로정의하는경우,그사회적가치와역할이오염된다는점에서정원법통과이후이어져오는공원과정원에대한혼란스러운정의에대해사회적으로명쾌하게답하고합의해나갈책임이조경학계에던져졌다는지적이다.
[2024 아파트 조경 ③-포스코이앤씨] 심안용·이인효 “백년명원, 백 년을 내다 보는 조경”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자연스럽게만든다고해서진짜자연이될순없지않은가.다만바이오필릭을향한사람의마음을계속적으로불러내서자연에가깝게만들어가고자노력하는것이다” 포스코이앤씨의아파트브랜드더샵에대해사람들에게설문조사를해보면첫번째로꼽는것이‘아파트가튼튼하다’는것이다.그래서인지포스코조경의전략도“백년명원”이다.백년을가는튼튼한조경을말하는것일까. ‘백년명원’에대해백년을내다보고만든조경매뉴얼이라고자평하는포스코이앤씨의심안용,이인효부장은,아파트조경이트렌드에급급하지않고긴호흡을가진전략을가져야한다며“백년명원”은단순히‘튼튼한조경’을말하는것은아니라며인터뷰를시작했다. ‘조경’에서‘정원’으로아파트조경은2000년대초반까지도지상주차장을단순히차폐하는역할을했다.이후신도시를중심으로주차장이지하화하면서각건설사마다‘지상부를어떻게할것인가’가큰화두로떠올랐다. 2010년대초중반에는잔디밭같은넓은녹지를두고큰소나무들을심거나관목을빽빽하게심는것이유행했다.하지만5~6년정도살아보니단지가전체적으로어두워지고유지관리비만많이들어가서아파트단지에큰나무들을심는것이좋지않는다는것을알게됐다. 이후에는지피·초화를활용해아기자기한조경에관심을가지기시작하면서,억새갈대등글라스류를심은지피가든이뜨기시작했다.거기에는지자체중심의정원박람회열풍이한몫했다. “황지해작가가영국첼시플라워쇼에서1등하고지자체마다정원박람회가유행하면서아파트에도정원을조성하는것이큰트렌드가됐다.” 회사마다다르지만보통3년에서5년을주기로트렌드조사를통해조경매뉴얼을만들고있다.새로운매뉴얼이만들어지는것을계기로트렌드가조금씩바뀌는경향을보여왔는데,요즘은해마다달라지는느낌을받는단다.그만큼경쟁이치열해지는것일까. ‘MZ세대’,트렌드를이끌다 최근아파트트렌드가급변하는이유중하나는인구구조변화에있다.집을구매하는소비자층대부분을MZ세대가차지하고있는데,MZ세대들은혼자사는경우도많고,결혼을해도아기를낳지않는경우도많으며,반려동물을키우는등생활트렌드도많이다르다보니공동주택트렌드도달라지고있다.특히1인세대에대한고민이커지고있다. “예전에는결혼해서아이를낳으면집을20평대에서30평대로옮겨가는식의루틴화된것이있었지만요즘은이런공식이깨지고있다.요즘은40~50평대아파트가거의없다.이런추세는2010년대부터나타났는데,최근에는단독거주형의아파트도많이생기고있다.” 하지만MZ세대,독립세대,고령화라는사회적변화속에서포스코만이가진조경콘셉트가무엇인가를생각해보니특별한게없었단다.변화된트렌드에맞는새로운조경전략이필요한시점이었던것이다.하지만모순적이게도최근건설사들이내놓는조경전략변화들이큰의미가없다는데에점점더많은건설사조경인들이공감하고있다. “‘이런시설물이제일이고이런식재방식이유행이야’하면서그동안트렌드를쫓아왔는데지나고보니크게의미가없더라.포스코조경브랜드인‘백년명원’은어떤추세나유행을쫓지않고더먼미래를위해어떤조경을해야하는지를담기위해서론칭됐다.” ‘백년명원’과‘바이오필릭’ 많은건설사들이‘명품조경’을강조했을때,포스코는‘조경’이아닌‘정원’이라는개념을쓰기로했다.정원에서의명품이라고하면명원이아닌가.그래서백년천년된오래된정원들이즐비한유럽,일본,중국을가서사례조사를했다.해외유명정원을찾아보고‘어떤요소와매력들이사람들의관심을끄는것인가’를샘플링을하고시뮬레이션을하여매뉴얼화시키는작업이진행됐다. “지금까지도수백만명의사람들이찾아보는이유를알고싶었다.세계적인명원들을직접찾아가조사를해서사람들이무엇을좋아하는지정리했고,이과정에서트렌드를쫓을필요가없다는확신을했다” ‘백년명원’을구체적으로실현시키는것은바이오필릭디자인(BiophilicDesign)이다.바이오필릭은생명(bio)을사랑(philia)한다는뜻의‘바이오필라’에서확장된말로,인간은본능적으로자연을사랑하게돼있다는의미이다. “본능적이라는것은새소리를들으면좋고,물이흐르는소리를들으면편안해지고,녹색을보면행복감을느끼는데,그이유가다른어딘가에서온것이아니라우리안에내재돼있다는의미이다.” 사실바이오필릭디자인은이미20~30년전미국에서생체모방을의미하는바이오미미크리(biomimicry)디자인이나바이오모픽(biomorphic)디자인으로존재한개념이다.수영선수들의수영복을상어의피부처럼만들어물의저항을없앤다든지각종자연이나생물의형태를모방해서만들면형태뿐만아니라기능적으로도적합하게작동할것이라는믿음이다. 지속가능한식재,심플한시설물‘백년명원’이추구하는식재는‘자연과정원본연의모습에집중하는식재’로요약할수있다.기후와토양에맞는식물을적용해지속가능한생육환경을만드는것이다.자연에서자라고있는형태그대로를가지고와서심으면세월이지나면서더자연스럽게성장해갈것이라는생각이고,그것이야말로‘생태적’이라는판단이다.기존에크고조형적가치가높은수목을식재하던것과대비된다. 그래서인지포스코센터에최근심어놓은교목에는다간형이많다.정형적인수목에대한기준을과감하게버리고산나무같은자연적인모습들이오히려호평을받고있다. “자연적인식재가사실은매우어렵다.보통제주도면제주도,강원도면강원도등지역적으로만정립되어있고,실제우리가사는공동주택의환경은너무다양하다.” 아파트와같은인공지반에지속가능성을만든다는것은애초에쉽지않은일이다.포스코는현재많은전문가들가함께다양한실험과실패를거듭하고있다.이를통해‘생태’라는큰지향을내재화시킨고유기술을만들어가고있다. ‘백년명원’이추구하는시설물디자인은단기적으로는단순함과간결함을추구하는것이고,장기적으로는자연형모습을구현하기위해외관과기능,소재에서자연유기체의오가닉바이오미미크리디자인(Organic&BiomimicryDesign)을추구하는것’이다.이를통해단순하지만오래지나도고급스러워보이는시설물을찾아가고있다. 이러한시설물콘셉트를실현하는데에최근주목받고있는것이3D프린팅기술이다.직사각형태의거푸집으로형태를만드는데는디자인적인한계가있고,그렇다고금형을떠서만드는것은비용적으로힘든일이다보니자연의형태를선호하는조경시설물분야에서활용도가더욱높아질것으로보인다. “대형시설물을만들만한3D프린터가보급되지않아서아직은소형구조물제작만가능하다.지금은작은스툴나테이블등에한정해서재활용플라스틱등을활용해서제작하고있다.” 재활용소재를활용한업사이클링․리사이클링은아파트조경에서는최신트렌드이다.폐플라스틱,폐섬유,폐콘크리트를활용한제품들은바닥포장,구조물,시설물등다양한활용이가능하다. “예전같으면‘폐’라는접두사가붙으면입주자들의불만이있을것같아많이걱정을했는데요즘MZ세대들은업사이클링한시설물에대해서거부감이없다.실제적용된현장의입주자들을대상으로설문조사한결과긍정적이었으며,디자인을더발전시키면오히려더좋아할것이라는확신이들었다.” 백년명원,10%의실험 “백년명원”은가까운트렌드가아니라먼미래를내다보고만든조경전략이라니실험적일수밖에없다.나아가선도적인라는느낌도든다.시공을어떻게구현할것인가도궁금하지만입주자들을어떻게설득할것인가가더궁금해지는부분이다.아직도많은입주자들은키큰소나무를원하지않을까.이에대해‘10%의실험’이라는답변을내놓았다. “선도한다는것만큼무섭고정말건방진말이없는것같다.우리가실험적으로할수있는것은많아봤자10%정도이다.” 조경도하나의문화가됐다.국민수준에따라서정치가가고문화가가듯이,조경도입주자라는소비자들에맞춰가야한다.너무빨리가서도안되고너무느리게가서도안되고적절하게템포를가져야한다.약반발자국정도만앞서도성공적이라는생각이다. 다만20대부터40대초반까지의입주자들은어릴때부터교육을많이받아서지구환경에대한관심이윗세대와는남다른면이있다.이들세대는“소나무안심으면조경이아니야”라고말하는세대가아니다.오히려낯설고새로운것이라도좋다고판단되면더열광하는열린세대이다. “조경은사람들의내면욕구를반영하고다시조경이사람들의마음에어떤심상을불러일으킨다.공간과사람이상호선순환하는원리이다.그래서우리는사람들의마음을요구하는것이다.바이오필릭을향한마음을계속적으로불러내서진짜환경을생각하고진짜자연에맞게만들어가자는것이본질이고,이것이포스코조경이가야할방향이라고생각한다.” 변화의세대들을맞아본능적으로좋은조경에대한열망을한껏불어넣을수있는다양한실험들이이어지길기대해본다. <인터뷰> 언제까지흉내내기만할것인가! 최신아파트조경트렌드에있어서포스코조경이관심을가지고있는이슈는무엇인가? 요즘은정원과조경이라는용어를혼용하면서각각정의하기가어려운부분이있다.개인적으로정원은휴먼스케일로지근에서의디테일한경관을만들어내는것으로기술과감각이필요하고,조경은그보다는좀큰스케일로구분하고,그러한구분을서로인정을해주는것같다.플랜테리어산업이커지고있는것도주목하는변화이다.우리가볼때는정원도비전공인자에게열린분야라고생각하는데,플렌테리어는식물전공과전혀상관없는사람들에게도열린영역으로자리잡아가고있다.하지만이모든것이조경의영역이라는점에서업역이넓어지고다양화되고있고,한편으로경계가모호해지기도한다. 조경분야가이런변화를보듬어안을수있어야한다고생각한다.원하든원하지않든시대의변화에따라필요한분야들은새로생기고있고,그런트렌드가고스란히공동주택에도반영되고있다. 최근에는아파트지하주차장이나웰컴존에플랜테리어를적용해달라는요구도있다.그런데그곳에서식물을키우려면빛이나온습도등을제어하는유지관리기법이라든지토양,관수,배수등의문제를해결할줄알아야하는데,그것은플랜테리어의한계를벗어나는일이다.이것이조경이해야될역할이다. 포스코조경이추구하는바이오필릭디자인은실내플랜테리어의기법도적극적으로차용해수용한다.업역이더넓어지고그만큼역량도확장되어야하는데낯설다고배척만할것이아니다.플랜테리어의어떤점이사람들에게매력적으로어필되었으며어떤부분이부족한가를고민하고,관련된모든분야의기술을수용해서실제적용이가능한현장의시공기술로발전시킬필요가있다. 건설사조경인들에게하고싶은이야기는? 사회와기술의변화에따라사람들의요구사항이달라지고있다.하지만조경은새로운것에대해좀배타적이고거부감도많다.기득권적인경향이없지않아있다.좀더넓게수용하며좀더깨어있는생각을가져야오래갈수있다고생각한다. 지난해건설사조경협의회에서여러건설사들이조경정보를공유하는세미나를했는데,예전에는서로공유하는것을다소꺼려했었다.하지만이러한시대적변화와속도도빨라지고젋은직원들의깨어있는생각과다양한의견들이반영되면서예전처럼한번전략을세워서몇년씩우려먹던시대는끝났다.꼭꼭숨기고내것만좋은거야라고고집피우다가는도태되기딱좋은시대가된것이다.정보는교류와오픈을통해보다나은발전된지식자산이된다.그야말로집단지성과풍부한데이터를확보하면저절로좋은결과가도출되는AI시대인것이다.좋은것은공유해서발전시키고안좋은것은빨리배제시켜서같이상생해나가길기대한다. “지금까지흉내내는것은많이해왔지않은가.트렌드를쫓아서급급하게흉내만내는조경이너무지겹고,그과정에서버려지는자원이너무많아서죄스럽다.세상은수준이높아졌는데더이상흉내내기만할것이아니라그안에본질적인걸좀더찾자”
  • 환경과조경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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