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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대전광역시가 빈집을 매입해 공원·텃밭 등 사회기반시설 및 주민공동시설을 조성하는 ‘빈집정비사업’을 추진한다. 시는 자치구와 함께 2023년부터 2027년까지 5년간 총 100억원을 투입, 빈집 40채를 매입한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빈집으로 인한 안전사고 위험, 범죄 발생, 경관 훼손, 악취 발생, 주거환경 악화 등 다양한 사회적 문제 해소와 기성 도심의 부족한 사회기반시설 확충을 통해 열악한 지역의 도시 및 주거환경을 개선하는 두 가지 효과를 목적으로 추진된다. 시는 지난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는 소유주에게 빈집 철거비를 지원하고 일정기간(약 3년) 동안 주차장 등 주민의 수요에 맞는 공유공간으로 조성해 사용한 후 다시 소유자에게 반환하는 방식으로 빈집 정비사업을 추진한 바 있다. 올해부터는 사업방식을 개선해 철거가 시급한 순위로 빈집을 매입해 철거 후 사회기반시설(주차장·소공원 등)을 조성하거나, 리모델링이 가능한 빈집을 주민들에게 항구적으로 제공할 수 있는 주민공동이용시설(텃밭·쉼터·커뮤니티공간·청년거점공간 등)로 조성한다. 사업은 5월 중으로 5개 자치구에 빈집소유자의 매입 신청서를 접수하고, 시에서는 선정위원회를 개최해 오는 6월 중으로 사업대상지을 선정할 계획이다. 이후 자치구에 보조금을 교부하고 하반기부터 빈집 매입 및 정비사업을 본격 추진할 예정이다. 장일순 시 도시주택국장은 “빈집으로 인한 각종 사회적 문제를 해소하고 주민들이 계속 머물고 싶은 동네 만들기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며 “빈집 소유자들께서 매매가 어려운 빈집을 처분할 수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 많은 관심을 갖고 참여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광명시, 안양시, 군포시, 의왕시 등 4개 시를 관통하는 경기도 안양천 일대가 산림청으로부터 지방정원 조성예정지로 승인됐다. 25일 경기도에 따르면 산림청은 지난 21일 안양천 경기도 지방정원 조성예정지 지정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지방정원은 ‘수목원·정원의 조성 및 진흥에 관한 법률’에 따라 지방자치단체가 조성하는 정원을 말한다. 현재 경기도 지방정원은 양평 ‘세미원’ 뿐이다. 안양천 지방정원은 면적 39만 7520㎡, 연장 28.8㎞로 광명시, 안양시, 군포시, 의왕시가 공동으로 조성한다. 4개 도시의 구간길이(연장) 및 주요 계획은 ▲광명시(9.5㎞) 정원관리센터·정원 놀이터·허브정원 ▲안양시(12.2㎞) 어르신 쉼터·벽면녹화 ▲군포시(3.6㎞) 수생식물정원 ▲의왕시(3.5㎞) 억새정원 등이다. 각 시는 안양천 지방정원 조성예정지 지정 승인에 따라 2023년 지방정원 조성공사를 위한 실시설계를 진행하고, 향후 경기도로부터 정원조성계획을 승인받아 정원 조성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2028년부터 지방정원 운영을 시작할 계획이다. 안양천 지방정원 조성으로 도는 정원도시 브랜드를 구축하고 지속적인 방문객 유치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기대하고 있다. 설종진 도 정원산업과장은 “광명, 안양, 군포, 의왕 등 경기도 4개 도시를 가로지르는 안양천에 여가·문화가 공존하고 도시·정원·하천이 조화로운 차별화된 지방정원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서울시가 ‘도시·건축 창의·혁신디자인 시범사업’ 대상지를 공모한다. 시는 2월 도시·건축 디자인 혁신방안을 발표한 이후 공공부문 첫 혁신사례로 노들섬 디자인을 공모한 데 이어 이번에 민간 건축물을 대상으로도 시범사업에 착수한다고 24일 밝혔다. 시는 ‘도시·건축 창의·혁신디자인 시범사업’ 대상지 공모를 진행해 내달 19일 시 설계공모 홈페이지(프로젝트서울)를 통해 제안서를 접수 받는다.. 시는 시범사업 대상지 10개소 내외를 선정해 5월 중 발표할 예정이다. ‘도시·건축 창의·혁신디자인 시범사업’은 시가 도시 매력과 경쟁력 확보를 위해 추진 중인 ‘서울 도시·건축 디자인 혁신’의 일환으로 노들섬 디자인 공모 등 공공분야 디자인 혁신과 함께 추진되는 민간분야 건축물 디자인 혁신 프로젝트다. 시는 이번 시범사업 공모에 선정되는 대상지에 창의적이고 독창적인 디자인의 건축물이 조성될 수 있도록 건폐율, 높이, 용적률 등 다양한 건축규제를 배제 또는 완화해 줄 예정이다. 조경, 건폐율, 대지안의 공지, 건축물의 높이 제한 및 일조 등의 확보를 위한 높이의 적용을 배제 받을 수 있으며, 용적률 또한 국토계획법 시행령 최대용적률의 1.2배 이내까지 완화될 수 있다. 시는 제안서 접수 이후 시범사업 대상지 선정을 위해 별도로 구성된 ‘디자인혁신위원회’ 평가를 통해 대상지 10개소 내외를 선정, 5월 중으로 발표할 예정이며 선정 이후 기획 디자인 제출을 거쳐 최종 대상지를 결정할 계획이다. 시범사업 대상지의 토지사용권원을 확보하고 ‘서울시 감성·혁신디자인 가이드라인’을 준수해 독창적 건축물 디자인을 실현할 수 있는 주체라면 공모에 응모할 수 있다. 대상지 주소·면적·용도지역 등이 포함된 ▲대상지 개요 ▲개발컨셉 ▲혁신 디자인 계획 ▲추진일정 등이 포함된 제안서를 제출해야 한다. 다만 개발제한구역, 재건축·재개발·재정비촉진지구 등 정비사업 대상지는 이번 응모 대상에서 제외된다. 아울러 시는 이번이 첫 ‘도시·건축 창의·혁신디자인 시범사업’인 만큼 접수에 앞서 시 프로젝트서울 홈페이지를 통해 오는 25일까지 공모와 관련한 질의를 접수받는다. 이와 관련한 상세한 공모 요강은 시 홈페이지 또는 프로젝트서울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한병용 시 주택정책실장은 “이번 공모사업이 서울 시내 건축물을 보다 창의적이고 혁신적으로 바꿔 나가는 계기가 될 것으로 많은 분들의 참여를 바란다”며 “혁신 건축물 디자인 지원 및 확대를 통해 다채롭고 활력 있는 표정을 가진 도시를 만들어 나가기 위해 지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용인 통삼근린공원이 16년 만에 완공돼 시민의 품으로 돌아갔다. 용인특례시는 지난 22일 기흥구 상갈동 464번지 일원 10만7190㎡(3만2482평)에 모험 놀이터와 바닥분수, 시니어 운동 마당 등을 갖춘 통삼근린공원을 개장했다고 밝혔다. 이날 공원 전망 데크에서 열린 개장식에는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을 비롯해 김운봉 용인특례시의회 부의장, 김민기 국회의원과 도‧시의원, 황대웅 통삼근린공원 공원화추진위원회장, 주민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통삼근린공원은 지난 2008년네 공원조성사업을 시작, 2020년 장기미집행 공원으로 실효 위기에 처했으나 시와 시민들의 노력으로 시민 누구나 찾아와 힐링할 수 있는 도심 속 녹색공간으로 재탄생했다. 이날 행사는 시공사인 서원건설과 아림조경, 통삼근린공원 공원화추진위원회, 용인문화재단이 후원했다. 이상일 시장은 “공원 조성 과정에서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이렇게 멋진 공원이 조성되어 시장으로서 너무나 기쁘다”며 “약 3만3000여평의 이 공간이 상갈동 주민을 비롯한 용인시민의 건강증진과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대표적인 힐링 공간이 되리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더불어 “부족한 부분들도 있지만 어르신을 위한 운동기구도 더 갖추고, 예쁜 꽃들도 많이 심어 전국에 내놔도 손색없는 최고의 명품 공원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공원에는 용인특례시 공식 캐릭터인 3m 크기의 조아용 애드벌룬 조형물이 설치됐고, 상갈초등학교 학생들이 직접 그린 그림들도 전시됐다. 용인문화재단의 버스킹 공연과 마술쇼, 버블쇼 등의 다양한 행사가 열려 시민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고, 풍선아트와 페이스페인팅, 목재문화체험 등 어린이 눈높이에 맞춘 체험행사도 마련됐다. 한편 시에 따르면 이날 하루에만 시민 1만여명이 공원을 찾은 것으로 집계됐다.시는 지난 2021년 말 토지보상비 630억 5000만 원, 설계비 2억 원, 공사비 56억 5000만 원 등 총 689억 원을 투입해 통삼근린공원 조성공사를 시작했다. 조경공사를 통해 느티나무 등 교목 463주, 관목 2만2180주, 초화류 11만9000본을 식재해 시민들이 사계절 아름다운 자연을 만끽하도록 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서울시가 시의 공공건축사업과 도시건축정책, 디자인 혁신 사례 등을 계절마다 소개하는 ‘서울공공건축’ 창간호(봄호)를 4월 발간한다. 23일 시에 따르면 ‘서울공공건축’은 공공건축 사업 과정과 성과를 시민들과 공공건축 참여자들과 공유함으로써 공공건축물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과 참여를 높이기 위해 계절마다 제작될 예정이다. 계절마다 발간되는 ‘서울공공건축’에는 서울시의 공공건축사업과 도시건축정책, 디자인 혁신 사례 등을 소개하고 좋은 건축물을 짓기 위해 노력하는 공공건축사업 관계자들의 다양한 이야기와 공공건축물의 탄생 과정 등이 다채롭게 담길 예정이다. 매호 시의 공공건축 관련 추진 절차들과 제도, 정책 등을 소개하고 디자인 혁신 사업과 공공건축물의 탄생 과정을 엿볼 수 있도록 기획․검토․심의․공모․시공․준공 단계에 있는 사업들을 다양하게 소개할 예정이다. 또한 훌륭한 공공건축물을 만들기 위해 각자의 자리에서 매진하는 공무원, 기획자, 설계자, 감리자, 시공자, 자문․심의위원 등 공공건축사업 관계자들의 진솔한 이야기가 칼럼이나 인터뷰 형식으로 함께 담길 예정이다. ‘서울공공건축’ 봄호에는 ▲오래된 버스 공영차고지를 복합화해 주민들이 이용가능한 체육문화시설로 조성하는‘정릉 공영차고지 복합화 사업’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경계를 허물고 함께 체육 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한 ‘시립 반다비 체육센터’ ▲공원과 어우러져 서남권의 대표적인 문화시설로 자리 잡을 ‘시립 서서울미술관’ ▲망우공원을 찾은 방문객이 자연과 주변 경관을 온전히 누릴 수 있도록 공원관리사무소와 함께 전망대 및 편의시설을 조성한 ‘중랑망우공간’ 등이 소개된다. 앞으로 시민들에게 서울의 변모하는 공공건축물의 모습과 소식을 전하는 소통 창구 역할을 할 예정이다. ‘서울공공건축’은 시 및 산하 25개 자치구와 도시건축 관련 대학 및 학회, 지방자치단체 등에 배포될 예정이며, 서울시 이북 홈페이지와 프로젝트 서울 및 유튜브 채널을 통해 온라인으로도 만나볼 수 있다. 홍선기 시 미래공간기획관은 “‘서울공공건축’ 계간지 제작을 통해 시의 공공건축사업들과 도시건축 디자인 혁신 노력들이 시민들에게 잘 전달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7월 발간 예정인 여름호도 기대해달라”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경기 용인시 처인구 유방동 234-2번지 일원에 8000㎡(2400평) 규모의 도시숲이 조성된다. 용인특례시는 지난 19일 한강유역환경청의 ‘2023년 한강수계 수변녹지 조성’ 공모사업에 선정돼 도시숲을 조성한다고 밝혔다. 시는 사업비 6억원(국비 3억, 시비 3억)을 투입해 유방동 일원 도시숲을 만든다. 용인경전철 둔전역과 보평역 사이에 있는 이곳은 인근의 아파트와 다세대주택이 밀집해있어 시민들의 공원 조성 요청이 꾸준히 이어졌던 곳이다. 시는 시민들의 요청을 반영해 유방동 도시숲을 잔디광장을 품은 도심형 소공원으로 조성할 에정이다. 다양한 수목과 초화류를 심어 계절마다 다채로운 볼거리를 더하고 파고라와 벤치 등 편의시설을 설치해 시민들이 여유를 만끽할 수 있는 쉼터를 제공한다. 시 관계자는 “어린이부터 어르신까지 탁 트인 공간에서 여가를 즐기며 일상의 활력을 더하고 경안천변을 산책하는 시민들이 잠시나마 쉬어갈 수 있도록 공원을 조성한다”며 “앞으로도 경안천 일대 유휴 공유지를 활용해 수변 녹지공간을 확보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인천광역시 만수하수처리시설이 1일 하수 처리량이 7만톤에서 10만5000톤으로 늘어난 규모로 증설되고, 상부에는 축구장 4개 규모의 잔디마당과 산책로가 조성된다. 시는 민간투자 사업으로 추진 중인 만수공공하수처리시설 증설 사업이 18일 공사에 착공했다고 밝혔다. 증설 규모는 4만2000㎡로 오는 2025년 10월 준공예정이며, 사업시행자인 만수바이오텍은 사업개시일로부터 20년간 시설 운영권을 갖는다. 이번 증설공사가 완료되면 만수하수처리시설 1일 하수 처리량은 기존 7만t에서 10만5000톤으로 늘어나 논현·서창지구 등 처리구역의 인구 증가에 따른 추가 하수유입량을 처리할 수 있어 방류수역의 수질보전이 기대되고 있다. 아울러 하수 재이용 처리시설도 신설되면서 하루 5만톤의 재이용수 생산이 가능해진다. 재이용수는 장수천, 승기천 등 하천유지용수로 공급해 주변 하천환경을 보존하게 되면 시민들의 정주여건을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하수처리시설은 완전지하화될 예정으로, 상부공간 중 축구장 4개 크기의 면적은 잔디마당, 산책로 등 시민 편의시설로 조성된다. 지민구 시 하수과장은 “환경기초시설이면서 님비(NIMBY)시설 중 하나로 인식되던 공공하수처리시설이 새로운 면모를 갖춰 시민을 위한 유익한 시설로 거듭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사업 현장인 남동구 서창동 500-161번지 일원은 개발제한구역으로 사업시행 전 국토교통부로부터 ‘수도권 개발제한구역 관리계획 변경 승인’을 받는 것이 관건이었다. 그러나 시는 국토교통부, 환경부, 한국환경공단 등 중앙부처 및 유관기관과의 긴밀한 협조를 통해 지난달 27일 관리계획 변경 승인을 통보받았다. 이후 시는 관련법령에 따라 주민 공고·열람 및 관계기관(부서)의 협의 과정을 거쳐 ‘인천시 만수공공하수처리시설 증설 민간투자사업 실시계획 승인’을 고시하고 사업 착수하게 됐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경기주택도시공사(이하 GH)가 건설기술 분야 투명성 강화를 위해 평가위원회 전 과정 유튜브 생중계, 설계공모 운영위원회 등을 도입한다. GH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건설기술 분야 사업자 평가위원회 운영 혁신안을 마련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혁신안은 3기 신도시 건설 등 신규사업 발주물량 증가에 대비하기 위해, 외부 전문가 의견 수렴을 통해 마련됐다. 혁신안의 주요내용은 투명성 강화를 위한 평가위원회 전 과정 유튜브 생중계, 설계공모 운영위원회 도입 등이다. GH는 일부 공공건축물 설계공모에 한해 평가과정을 공개해 왔으나, 투명성 강화를 위해 모든 건설기술 분야 사업자 평가로 전격 확대하고, 그 과정을 실시간 생중계한다. 또한 GH는 창립 이래 최초로 ‘설계공모 운영위원회’를 전격 도입한다. 내·외부 전문가 위주로 구성된 운영위원회는 공공건축물 디자인 혁신과 설계품질 향상을 위한 설계공모 추진 시, 심사위원회 운영전반에 대한 자문 역할을 할 예정이다. 아울러 설계공모 평가위원은 외부전문가 위주로 구성하고, 중복·편중참여도 제한할 수 있는 공정성 강화 장치도 마련했다. GH는 평가기준 개정안에 대한 의견조회 절차를 완료하고, 개정 시행일 이후 공고되는 사업의 평가부터 변경된 방식을 적용할 예정이다. 김세용 GH 사장은 “건설기술 분야 입찰평가의 전문성·공정성·투명성을 강화함으로써, 기술경쟁력이 우수한 기업에게 더 많은 기회를 주고, 도민에게는 더 나은 도시·주거 공간을 제공해 사람이 행복한 살기 좋은 경기도로 거듭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이하 LH)가 3기 신도시 조경의 품질을 향상하고 도시를 대표하는 명품공원 조성을 위해조경전문가와 협업을 강화한다. LH는 13일 용산공원사업단에서 학계·설계·시공 등 조경전문가로 구성된 3기신도시 조경총괄계획가(LMP, Landscape Master Planner)를 위촉하고, ‘3기신도시 공원녹지 조경방향 및 특화전략’을 논의하는 워크숍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LH는 올해부터 3기신도시 조경계획이 본격화됨에 따라 조경총괄계획가 제도를 도입해 차별화된 공원녹지 계획을 수립하고, 설계부터 시공단계까지 공원 품질을 관리해 랜드마크 공원을 실현한다는 계획이다. 3기 신도시 조경총괄계획가로 위촉된 조경전문가는 김건우 한양대학교 교수, 김영민 서울시립대학교 교수, 김복영 중부대학교 교수, 양태진 조경설계사무소 이작 대표, 안명준 조경시공연구소 느티 대표다. 조경총괄계획가는 3기신도시의 조경사업 전반을 조율하며, 공원 특화 및 사업추진 전단계에서 일관된 디자인을 구현할 예정이다. 또한 사안에 따라 경관, 생태, 공공디자인 등의 전문가를 선임해 자문단을 구성하고 운영할 수 있다. 워크숍에서는 기존 도시와 차별화되는 3기 신도시 공원녹지 조성방향 및 특화 전략에 대한 논의 및 토론이 진행됐다. 토론에서는 1, 2기 신도시 공원녹지 이용행태와 최신 트랜드를 공유하고 앞으로 달라질 3기 신도시 조경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모색했다. 토론자들은 “100살이 넘은 뉴욕의 센트럴파크가 여전히 사랑받고 있듯이 집 가까이에 있는 공원에서 사계절 꽃을 감상하고, 큰 나무와 풍부한 그늘 밑에서 피크닉을 즐기며, 아이들과 놀이하는 공간이 중요하다”고 공감했다. 더불어 “3기 신도시는 10분내에 도보로 공원 이용이 가능하도록 도심내 리니어 파크(선형공원)가 네트워크로 연결되는데 보행편의를 제공하기 위한 보행브릿지와 공원형 횡단보도의 설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LH와 조경총괄계획가들은 딱 맞춰 설계된 편안한 휴게시설과 체력을 고려한 연령별 체육시설, 공원 내 식음료 시설과 문화공간의 필요성도 논의했으며, 이를 반영하기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앞으로 LH는 국민 삶의 질 향상 및 살고 싶은 도시 만들기에 주력한다. 신도시별 특성에 맞는 차별화된 랜드마크 공원을 만들고, 식재면적의 40%이상을 탄소숲으로 조성해 도시 기후 조절과 대기질을 개선해 누구나 살고 싶은 3기 신도시 조성에 앞장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LH는 우수하고 참신한 디자인과 최신 트렌드를 반영하고자 3기 신도시 조경설계를 현상공모로 추진중에 있으며, 당선작이 시공까지 구현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예정이다. 최희숙 LH 도시경관단장은 “3기신도시 조경 품질 향상과 랜드마크 공원 조성을 위해서는 창의적인 디자인과 꼼꼼한 설계, 그리고 일관된 시공 등 삼박자가 맞아야 한다”며 “이를 위해 계획·설계·시공 분야의 융합된 지식과 경험이 풍부한 조경총괄계획가와 긴밀히 협업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대구광역시가 오는 14일부터 내달 18일까지 ‘2023 대구정원박람회’에 조성될 학생정원 작품공모를 진행한다. 13일 시에 따르면 이번 공모의 주제는 ‘리버스가든’으로 대구정원박람회 대상지인 하중도의 장소성을 반영해 조성하는 것이다. ‘리버스가든’은 하중도가 금호강 사이에 위치한 강변(river’s) 정원이면서, 비닐하우스 농장이었던 농경지의 새로운 탄생(rebirth)이며, 가장 깊은 수심이었던 강 한복판에 솟아오른 역전된(reverse) 땅이라는 의미가 담겨있다. 심사는 총 2단계로 진행된다. 1차 심사에서 선정된 10개 작품은 하중도에 실제 조성되며, 2차 현장심사를 통해 수상 순위가 결정된다. 작품접수 마감은 내달 18일까지며, 정원 조성비는 팀당 500만 원씩 지원된다. 조성된 10개 작품은 ‘대구정원박람회’ 행사기간 동안 하중도에 전시돼 관람객들에게 선보이게 된다. 시상은 대구정원박람회 개막식에 맞춰 진행될 예정이며 ▲금상 1팀에 100만 원 ▲은상 2팀에 각 70만 원 ▲동상 3팀에 각 50만 원 ▲장려상 4팀에 각 30만 원이 주어진다. 이와 관련된 더 자세한 내용은 대구정원박람회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한편 금호강 하중도 명소화 및 시민참여를 통한 정원문화 확산 계기 마련을 위해 개최하는 대구정원박람회는 오는 10월 13일부터 17일까지 금호강 하중도에서 개최된다. 이번 박람회는 ‘테마가 있는 정원전시, 트렌드가 있는 정원산업전, 힐링이 있는 정원 페스티벌’ 등 주요 프로그램에 각각의 스토리를 부여해 진행된다. 지형재 시 환경수자원국장은 “대구는 타지역보다 정원·조경인력이 많이 배출되는 도시다. 지역에서 처음 개최되는 정원박람회는 학생들이 현장에 직접 정원을 조성해 보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서울시가 적정 공사원가 산정을 위한 기준이 되는 ‘서울형품셈’에 그림, 도식 등을 사용해 사용자가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서울형품셈 2.0’으로 개발한다. 6일 시에 따르면 시는 정부 표준품셈에 없거나 현장여건에 맞지 않게 적용되는 공종을 대상으로 2011년부터 서울형품셈을 자체 개발해 도심여건에 맞는 공사원가 산정의 기준을 마련해왔다. 이번 품셈은 글자 형식에서 그림, 도식 등을 사용해 알기 쉽게 개선하고 현장의견을 적극 반영해 설계품질 향상에 집중할 예정이다. 서울형품셈은 단위당 작업에 소요되는 재료, 인력, 장비 품 등을 수치로 나타내어 정부 표준품셈과 유사한 방식으로 기술돼 있는데, 처음 접하는 사용자가 기술된 내용 자체만으로 활용하기에는 다소 어려움이 있었다. 이에 품셈 항목별로 작업범위 및 절차, 관련 이미지, 원가산정시 유의사항 등을 상세히 기술함으로써 낯설고 이해하기 어려운 품셈 내용을 쉽게 풀어내 관련 분야 종사자, 새내기 공무원 등 사용자 입장에서 적용 편의성을 높이고 원가산출 오류를 방지한다는 계획이다. 이로 인해 불명확했던 내용에 대한 정확한 기준을 제공함으로써 적정 공사원가 산출은 물론, 원가산정 실무 능력 향상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2011년부터 2022년까지 서울형품셈 125건을 개발해 4128개 공사현장에 적용, 작년 56억 원을 포함한 총 726억 원의 예산을 절감했으며, 시가 개발한 품셈 중 13건이 정부 표준품셈에 등재돼 전국으로 확산 적용되는 등 지방재정 건전화의 우수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올해에는 유지보수공사 등에서 활용도 높은 공종 위주로 12건을 신규 개발할 예정으로 아스팔트포장 균열보수 품, 조경 화단블럭 설치 품 등이 대상이다. 품셈 개발 시 다수의 현장실사를 통해 실제 작업에 소요되는 품 뿐만 아니라, 현장의견을 적극 반영하고 설계품질 강화 추세를 충분히 고려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발주부서, 관련협회, 시공사 등 민관 협업체계를 구축해 현장실사 등 개발 과정에 이해당사자들을 참여토록 함으로써 개발될 품셈의 객관성 및 신뢰성을 확보할 예정이다. 서울형품셈 자료는 시 홈페이지에 접속 후 분야별 정보-행정-재정·예산·세금-입찰 및 계약-계약원가심사 메뉴에 들어가면 확인 및 다운로드 가능하다. 한영희 시 재무국장은 “서울형품셈을 통해 설계업무에 대한 효율성을 높여 관련 분야 종사자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설계품질은 향상 시켜 재정 건전성을 높이는데 밑거름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서울시가 한강의 풍부한 자연을 보전하고 자연과 사람이 공존하는 지속 가능한 생태환경 만들기에 나선다. 시는 서울의 세계 도시경쟁력 5위 달성을 이끌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서 자연과의 동행을 필수요소로 보고, 한강 자연성 회복을 위한 사업을 구체화해 본격 추진한다고 5일 밝혔다. 먼저 조성된 지 평균 18년이 지난 한강생태공원을 ‘보전을 위한 이용, 이용을 위한 보전’이라는 방향 아래 재정비한다. 이를 위해 시는 ‘한강생태공원 재정비 기본계획 용역’을 추진 중이며, 2025년까지 재정비를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1997년 9월 25일 국내 최초의 생태공원인 여의도샛강생태공원이 조성된 것을 시작으로 한강에는 5개의 생태공원(여의도샛강, 강서습지, 고덕수변, 암사, 난지)이 도심 속 생태공간의 역할을 하고 있다. 시간이 경과하며 자연적으로 생태적 안정을 이룬 구역이 있는가 하면, 시민 이용성이 생태성과 혼재돼 상호 간섭이 일어나거나, 간헐적인 침수로 인해 생태적 안정성이 저해되는 구역도 생겨나고 있다. 이에 시는 용역을 통해 각 생태공원의 환경을 종합적으로 조사·분석한 후 시민 이용과 생태계 보전을 함께 고려한 정비 목표를 설정하고, 시민과 자연이 서로 건강하게 마주할 수 있는 특화공원으로 재정비할 계획이다. 오는 10월까지 ‘한강생태공원 재정비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2025년까지 재정비를 완료해 한강생태공원의 생태 건강성을 높이고, 시민과 자연이 긍정적인 에너지를 주고받는 선순환 공간으로 업그레이드 하겠다는 방침이다. 두 번째로 흐르는 강물에 의한 침식을 막기 위해 콘크리트 등 인공재로 조성한 호안을 흙, 자갈, 큰 돌 등 자연 소재로 복원하는 ‘자연형 호안 조성사업’을 2025년까지 완료한다. 자연형 호안 조성은 단순히 호안의 형태를 바꾸는 것만이 아닌 생물 서식지를 복원하는 역할을 한다. 한강변 남쪽과 북쪽을 합하면 총 82㎞에 이른다. 이 중 접안 시설이 있거나 교량이 지나가는 곳 등 복원이 곤란한 구간을 제외한 57.1㎞ 중 46.9㎞(약 82%)를 지난해 자연형 호안으로 조성을 마쳤다. 12월까지 망원한강공원의 ‘홍제천 합류부~성산대교, 서강대교~마포대교’ 2.0㎞ 구간을 복원할 예정(약 86%)이며, 2024년에는 강서한강공원 ‘서남물재생센터~가양대교’ 2.0㎞를 구간을, 2025년까지 남은 6.2㎞를 마저 복원해 한강 전체를 자연형 호안으로 복원할 예정이다. 또 나무를 심어 쾌적하고 건강한 한강을 만드는 한강숲 조성도 완성한다. 한강숲은 한강 호안 및 둔치에 숲을 조성해 자연성을 회복하고, 미세먼지 저감, 기후위기 대응 등 도시환경 개선에 일조하기 위해 추진하는 사업이다. 시는 회복과 창조를 중심으로 한강르네상스사업(2007)을 추진하며 다수의 나무를 식재했고, 그 결과 르네상스 이전(2005년) 약 85만 그루였던 한강공원의 나무의 수는 르네상스 이후(2011년) 206만 그루로 약 142% 증가했다. 한강르네상스를 통해 한강 자연성 회복에 나무가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체감하고, 2015년부터 2025년까지 11년간 한강공원에 나무 151만 주를 심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매년 한강숲을 조성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총 130만 주를 식재해 현재 한강공원에는 총 약 350만 그루의 나무가 있으며, 이는 2005년에 비해 약 311%가 늘어난 수치다. 시는 한강의 회복된 자연성을 보다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도록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 계획에 따라 2025년까지 약 21만 그루의 나무를 추가 식재해 총 누적 371만 그루가 숨 쉬는 울창한 한강공원을 만들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한강의 노후 수영장은 현대적 기술과 감각을 담아 자연형 물놀이장으로 전환한다. 내년에 잠실에 먼저 개장하고 광나루, 잠원, 망원 수영장까지 점차 확대한다. 자연형 물놀이장이란 숲속 놀이터, 생태 물놀이장 등 이용 시설을 사계절 활용하면서 한강의 자연성을 회복할 수 있도록 조성하는 자연친화적 놀이 공간을 말한다. 1990년에 조성돼 30년이 경과한 잠실한강공원 수영장이 자연형 물놀이장의 첫 조성지로, 오는 11월 준공을 앞두고 있다. 주용태 시 한강사업본부장은 “우리의 소중한 유산인 한강의 자연성을 회복하고, 사람과 자연이 건강하게 공존하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보전을 위한 이용, 이용을 위한 보전이 선순환을 그려 더욱 매력적인 한강이 될 수 있도록 많은 기대와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서울식물원이 ‘제4회 서울식물원 식재설계공모전’ 당선작 5점을 선정했다. 이번 공모 주제는 ‘아름다울 미(美), 작을 미(微) 정원_미기후로 만드는 아름다운 저관리형 정원’으로 1회 식재설계 공모정원 위치에 다양한 미기후 조건을 형성해, 작은 생물들이 살아가는 저관리형 정원을 조성해야하는 것이 핵심이다. 2020년 조성된 1회 공모정원은 3년간 식재설계 연구의 장으로 존치된 후 올해 철거되고, 기존 심어진 식물은 4회 공모정원의 식물로 재사용돼, 새로운 정원에서 다시 시민들과 만나게 된다. 정원은 1회 공모정원이 있던 1200㎡ 구간에 새롭게 정원 5개소를 조성할 예정이며, 내달 8일부터 18까지 작품을 조성한 뒤 5월부터 10월까지 계절마다 정원이 변화하는 모습과 과정이 평가된다. 당선작에는 조성비 1000만 원과 부지 정리, 굴착기 및 지게차, 관수, 기본관리 등이 지원된다. 제초·방재·하자보수 등은 개별관리 대상이다. 선정된 작품은 ▲김대욱·박영옥의 숲;쉬다 ▲김새롬·안주리의 ‘LET IT BEE : 작은 생명이 깃드는 서식처정원’ ▲변인환의 ‘작은 소망’ ▲윤경숙·최현주의 ‘나를 미소짓게 하는_뜻밖의 정원’ ▲주원주·김현아·양지우의 ‘ROCK WITH YOU’ 등 총 5점이다. 시상은 오는 11월 중 진행될 예정이며, ▲대상 1팀에 서울특별시장 상장 및 500만 원 ▲금상 1팀에 상장 및 300만 원 ▲은상 1팀에 상장 및 100만 원 ▲동상 2팀에 상장 및 50만 원이 수여된다. 이와 관련한 더 자세한 사항은 서울식물원 홈페이지 및 공모전 운영본부로 연락하면 된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제20회 대한민국 환경조경대전’ 주제와 일정이 공개됐다. 올해 주제는 ‘(The) NATURE’이다. Nature는 일반적으로 ‘자연’을 의미하고 더불어 ‘본질’이라는 뜻을 함께 가지고 있다. 조경은 자연으로부터 시작하여 급속한 현대 문명의 발전 속에서 상실되어가는 자연성을 지켜주고 이어주는 중요한 균형자 역할을 해왔다. 최근의 급격한 환경파괴는 더 이상 지구와 인류가 버티기 힘든 지경에 이르렀고, 자연 스스로 치유하거나 유지하기에는 어려운 상황이 됐다. 조경은 이러한 위태로운 상황과 문제를 대면하며 자연 속에 숨겨진 수많은 지혜를 찾아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해법을 제시해 줄 필요가 있다. 과거 익숙하게 여겨왔던 자연의 보전과 이용이라는 행위와 관계에 대한 근본적인 물음을 던질 수 있으며, 그 속에서 새로운 조경과 자연에 대한 관계와 접근법을 고민할 수 있다. 자연과 조경에 대한 관계를 되돌아봄과 동시에, 조경은 현대 사회가 직면한 다양한 경제적 양극화, 고령화, 공동체 해체, 도시소멸, 탄소중립, 재난재해 등의 문제를 해결해주는 역할을 해왔다. 문제에 대한 표피적 해결책을 제시하기 이전에 대상의 본질을 보다 섬세하게 가독하는 참가자들의 시선 또한 엿보고자 한다. 조경의 시작점이었던 자연성을 다시 돌아보고 그 속에 숨겨진 지혜와 관계를 재발견하며, 다양한 사회문제에 대한 본질적 가치를 살핌으로써 참가자들의 창의적인 상상력을 함께 공유하고자 한다. 작품접수는 오는 7월 24일부터 26일 오후 4시까지며, 심사는 7월 28일 환경과조경 사옥에서 진행된다. 시상식 및 작품전시는 추후 공지된다. 공모에는 대한민국 국민 개인 또는 5명 이하의 팀을 구성해 참가할 수 있으며, 국내에 재학 중인 외국인 유학생은 참가 가능하다. 팀별 대표자를 반드시 명기해야하고, 작품은 2개 이상 제출할 수 없다. 작품접수는 무료이며, 작품 출품서·작품설명서 파일·패널 파일(고해상과 저용량 2종)을 주관사인 환경과조경 이메일로 제출하면 된다. 특히 이메일 제목에는 [환경조경대전 출품]을 명기해야 한다. 작품 제출 확인 후 담당자가 출품 대표자에게 접수 확인 문자를 발송하며, 제출 후 2시간 이내에 대표자가 확인 문자를 받지 못한 경우 담당자에게 접수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이메일은 대용량 전송만 가능하며, 구글 드라이브 등은 제출이 불가하다. 작품 3D 영상과 작품 제작 과정을 담은 동영상은 동상 이상의 입상작에 한해 제출되며, 대상자는 개별통보 후 제출시한까지 제출하지 않을 경우, 입상은 취소되고 차순위자가 입상작으로 선정된다. 제출한 동영상은 한국조경학회 유튜브 채널에 게시 예정이며, 작품 준비 단계부터 브이로그 형태로 준비 과정을 영상으로 기록해야 한다. 시상 내역은 ▲대상 1점에 국토교통부장관 상장 및 상금 500만 원 ▲금상 1점에 늘푸른재단 이사장 상장 및 상금 300만 원 ▲은상 2점에 한국조경학회장·한국조경협회장 상장 및 각 상금 200만 원 ▲동상 3점에 한국조경설계업협의회장·영남지회장·호남지회장 상장 및 각 상금 각 100만 원 ▲장려상 5점에 환경과조경 발행인 상장 및 월간 환경과조경 1년 정기구독권 ▲입선 10점에 한국조경학회장 상장이 주어진다. 대상부터 동상 수상자의 지도교수에게는 한국조경학회장 상장인 지도교수상이 주어진다. 이번 공모 운영위원은 ▲김태경 한국조경학회장(강릉원주대학교 교수) ▲박명권 한국조경설계업협의회장(그룹한 어소시에이트 회장, 환경과조경 발행인) ▲박재민 한국조경학회 기획부회장(청주대학교 교수) ▲김건우 한국조경학회 기획이사(한양대학교 도시대학원·공학대학원 교수) ▲정태열 한국조경학회 영남지회장(경북대학교 교수) ▲김상욱 호남지회장(원광대학교 교수) ▲오화식 한국조경협회 부회장(사람과나무 대표) ▲신용선 재단법인 늘푸른 담당 ▲남기준 환경과조경 편집장으로 구성된다. 심사위원은 ▲박명권 그룹한 어소시에이트 회장 ▲김준연 STOSS 디렉터 ▲박소현 코네티컷대학교 교수 ▲오화식 사람과 나무 대표 ▲이영주 국토교통부 녹색도시과 사무관 ▲정홍가 쌈지조경 소장 ▲최혜영 성균관대학교 교수로 구성됐다. 한편 이번 공모전은 한국조경학회, 한국조경협회, 한국조경설계업협의회가 주최하고, 대한민국 환경조경대전 운영위원회와 환경과조경이 주관, 재단법인 늘푸른이 후원한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한국조경학회나 환경과조경으로 문의하면 된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서울어린이대공원 후문 운동공간에 노년층을 위한 공원이 생긴다. 서울시설공단(이하 공단) 광진구 능동 서울어린이대공원 후문에 노년층을 위한 ‘시니어파크’를 오는 4월 착공해 7월초 조성한다고 24일 밝혔다. ‘시니어파크는’ 기존 대공원 후문 안쪽에 위치한 운동공간을 재조성하는 것으로, 이 장소는 평소에도 노년층들이 많이 찾는 곳이다. 공단은 서울시의 약자와의 동행 추진 방향에 맞춰 기존 공간을 활용해 대공원 시설 이용에서 자칫 소외될 수 있는 노년층을 위한 시니어 파크를 조성한다. 시니어파크는 총 2500㎡ 면적에 노년층을 위한 ‘시니어놀이터’, ‘헬스파크’, ‘커뮤니티 시설’로 구성된다. 먼저 ‘시니어놀이터’에는 어르신 스스로 일상생활을 영위하는데 필수적인 유연성과 균형감각을 강화시킬 수 있도록 ‘손목강화기’, ‘큰 원 그리기’, ‘종합스트레칭기’ 등 종합 순환운동기구 8종이 설치된다. 공단은 어르신들이 운동방법을 쉽게 알 수 있도록 운동기구에 그림으로 된 안내서 및 QR코드를 부착할 예정이다. ‘헬스파크’는 배드민턴장, 농구장, 야외운동기구로 구성된다. 헬스파크는 기존 운동시설을 대폭 개선해 설치된다. 농구장은 기존 흙바닥에서 우레탄으로 교체되고 배드민턴장 바닥은 마사토 복토작업과 함께 네트걸이, 라인벨트 등 부대시설도 재조성 된다. 야외운동기구는 안전규정을 통과한 14종의 야외운동기구도 신설된다. ‘커뮤니티시설’에는 평상과 벤치, 테이블을 갖춘 대형 그늘막(퍼걸러)이 들어선다. 공단은 향후 해당 시설을 활용해 대공원 인근 생활체육단체 및 노인복지시설과 연계한 프로그램도 도입을 검토할 예정이다 이밖에 공단은 시니어파크 내에 통행 보조용 핸드레일, 비상벨 CCTV 등 노년층을 위한 시설도 곳곳에 설치할 방침이다. 한국영 서울시설공단 이사장은 “초고령화 시대에 맞춰 대공원 이용객 중 약자일 수 있는 노년층을 배려해 시니어파크를 새롭게 조성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서울시설공단은 약자동행과 관련된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서울시가 안전 및 품질 관련 사고 예방을 위해 ‘국내 최초’로 건설공사의 모든 시공 과정을 동영상으로 촬영해 기록관리를 시행한다. 23일 시에 따르면 우선 100억 원 이상의 공공 공사 74개 건설 현장의 시공 전 과정 동영상 촬영을 1년간 시범 시행한다. 이에 대한 효과를 분석해 100억 원 미만의 공공 공사와 민간건축공사장에도 확대할 계획이다. 건설업은 산업재해 사망자가 제조업, 서비스업, 운수창고통신업보다 2배~3배 이상 발생하고 있다. 지난 10년간 건설업 산업재해사고 재해자 수는 계속 증가하고 있으며 2021년 2만9943명, 2022년 최대 3만1200명에 이르렀다. 건설공사 과정의 기록은 주로 사진과 도면 등으로 관리돼 안전 및 품질과 관련한 사고가 발생하게 되는 경우 원인을 파악하기가 쉽지 않으며 원인 규명을 위한 시간도 상당히 소요된다. 특히 건설공사장 안전 점검은 대부분 관리감독자가 직접 현장에 가서 확인하는 방식으로 이뤄져 현장 감독이 소홀하게 되면 부실시공과 안전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지난 2019년 7월 서초구 잠원동 철거 현장 붕괴사고, 2022 1월 광주아파트 붕괴사고 등 사고 후 원인을 찾는 데만 많은 시간이 걸렸다. 시는 시간과 공간적 제약 없이 건설 현장을 실시간으로 상시 모니터링하는 관리체계를 구축해 현장 상황실, 서울시 상황실, 감독관 사무실 등에서 시공 전 과정을 동영상으로 기록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를 통해 안전사고와 품질사고를 예방하고 고품질 시공의 기반을 조성할 수 있으며 예기치 못한 사고 발생 시에 원인 규명과 증빙자료는 물론 향후 대책 마련에 활용한다는 취지다. 예를 들면 동영상 기록·관리는 설계도면을 그대로 시공하고 있는지, 작업 방법 및 순서를 지키고 있는지, 안전규정을 준수하며 시공하는지 등 안전사고 관리 감독에 사용한다. 만약 사고가 발생하면 동영상 기록을 활용해 신속하게 원인을 규명할 수 있고 시설물에 하자가 발생하면 시공 과정 기록 영상을 분석해 시설물을 뜯거나 땅을 파지 않고도 원인을 찾을 수 있어 앞으로는 시설물 유지관리가 쉬워질 전망이다. 또한 기록관리를 누구나 손쉽게 따라 할 수 있도록 촬영 절차, 기준, 콘티 등을 담은 설명서(매뉴얼)를 건설현장에 배포했다. 공사 과정에서 주요 공종이 누락되거나 영상 품질이 저하되지 않도록 촬영 방법, 장비, 관리 방법 등 세부적인 기준도 마련했다. 현장전경촬영은 고정식 CCTV 및 드론을 활용해 전체 구조물이 완성되는 과정을 담는다. 핵심(중요공종+위험공종)촬영은 자재반입부터 설계도면에 따른 시공순서, 작업방법, 검측까지 다각도로 기록된다. 시공 후 확인이 불가한 작업을 동영상으로 남기고 공종상 주요 구조재 작업과 위험도가 큰 작업을 중점으로 기록한다. 근접(상시)촬영은 몸 부착 카메라(바디캠), 이동식 CCTV를 통해 작업 과정과 근로자의 세세한 움직임까지 상시 기록하고, 안전사고 발생 시 증빙자료로 활용할 수 있는 현장 기록장치(블랙박스) 역할을 한다. 건설현장의 안전사고는 자칫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작업방법, 작업순서 등 안전규정 준수를 통한 안전확보, 설계도서 준수, 승인 자재 사용을 통한 품질확보, 보이지 않는 내부 확인에 대한 유지관리 기록이 중요하다. 시는 지난 6일 동영상 기록관리 확대를 위해 공사계약 특수조건에 동영상 기록관리 의무화 개정을 완료했다. 건축법상 다중이용 건축물, 특수구조 건축물, 3층 이상 필로티 형식 건축물로 제한적이었던 사진 및 동영상 촬영 대상을 모든 건축물로 확대할 수 있도록 국토교통부에 개정 건의도 추진했다. 김성보 시 도시기반시설본부장은 “건설공사장의 모든 과정을 영상으로 기록해 안전관리 사각지대로부터 안전사고를 예방하고, 부실 공사 방지와 안전·품질확보, 사고 조기 수습 및 재발 방지강화, 유지관리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며 “공사장 동영상 기록관리가 조속히 정착화돼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킬 수 있는 안전한 도시 인프라 구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인천광역시가 월미공원 내 약 1200㎡ 규모의 반려견 놀이터를 조성한다. 이번 공사는 오는 4월 공사 착공해 5월 말경 개장 예정이다. 23일 시에 따르면 월미공원 내 반려견 놀이터는 인천 중·동구 관내에 처음으로 설치되는 것으로 중구 북성동1가 102-2번지(월미공원)에 조성되며, 반려견의 크기별로 대형견과 소형견을 분리해 입장할 수 있도록 2개의 공간으로 구성된다. 시는 관리동 1곳, 계단오르기, 슬로프, 통과하기 놀이, 브릿지 놀이대 등 놀이기구와 반려견 음수대, 그늘막, 평상 등 반려견과 견주들을 위한 편익 시설과 만일의 사고와 분쟁을 방지하기 위한 CCTV를 설치해 이용객들의 불편이 없도록 조성할 계획이다. 반려견 놀이터에는 동물등록을 한 반려견에 대해서만 입장이 가능하고 ‘동물보호법’에 따른 맹견은 입장이 불가능하다. 또한 안전을 위해 13세 미만 어린이는 보호자 동반 시 입장할 수 있도록 해 안전사고도 예방할 계획이다. 최종순 시 월미공원사업소장은 “이번 반려견 놀이터를 조성 완료해 반려견들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고, 보호자가 함께 즐기는 도심 속 쉼터로 자리매김 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시가 운영하는 반려견 놀이터는 현재 남동구 인천대공원, 계양구 꽃마루 공원, 연수구 송도달빛공원, 미추홀구 문학산 반려동물 놀이터 등 공원 4곳에서 운영 중이며, 2026년까지 총 10개소로 늘릴 계획이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산림청이 올해 서울 남산 면적의 74배에 달하는 2만2000여㏊에 4900만 그루의 나무를 심는다. 산림청은 제78회 식목일을 앞두고 ‘2050탄소중립 및 2030 국가온실가스 감축목표’ 이행을 위한 나무 심기 계획을 발표했다고 22일 밝혔다. 경제림육성단지 등에 1만4000여㏊의 경제림을 조성하고 지역특화조림, 밀원수림 조성을 통해 단기소득과 산림의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도로변·생활권 경관 조성을 위한 나무심기와 2021∼2022년 발생한 대형산불 피해지의 조속한 복원을 위한 나무 심기, 대형산불로의 확산을 방지할 수 있는 내화수림대 조성도 추진한다. 이 밖에 도심권 내 쾌적한 녹색공간 조성을 위해 바람길숲, 생활밀착형 숲, 무궁화동산, 나눔숲 등이 조림사업과 함께 추진된다. 봄철 나무심기 추진기간은 남쪽의 2월 하순부터 북쪽의 4월 하순까지이며, 토양 상황 등 지역별 여건을 고려해 탄력적으로 추진한다. 남성현 산림청장은 “올해는 국토녹화를 본격적으로 시작한 지 50년이 되는 아주 뜻깊은 해이며, 지난 50년의 성과를 바탕으로 나무심기를 통해 탄소중립과 숲으로 잘사는 대한민국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오는 6월 순천만가든마켓 앞 잔디광장에서 열리는 ‘2023 코리아가든쇼’에 정원을 조성할 작가 라인업이 확정됐다. 산림청 국립수목원은 ‘2023 코리아가든쇼’에 참여할 작가 6명을 선정했다고 12일 밝혔다. 산림청이 주최하고 국립수목원과 순천시가 공동 주관하며, 올해로 8회째를 맞이하는 이번 코리아가든쇼는 ‘정원, 옛것에 스며들다’라는 주제로 지난 2월 1일부터 3월 9일까지 작품을 공개 모집했다. 이번 공모전은 전통정원의 구성요소인 화계, 화오 등을 이용하고 기타 점경물인 굴뚝, 가산 등을 활용한 정원을 만들어 우리나라 전통정원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참신한 정원을 뽑는 것을 목표로 한다. 특히 올해는 총 52점의 공모작이 접수돼 8.7대 1의 경쟁률을 보였으며, 관련 전공자 및 업계 전문가 등 다양한 경력과 분야에서 참여했다. 공정한 심사를 위해 전통문화, 조경, 건축, 정원 등 각 분야 전문가 총 5인이 3일에 걸쳐 심사했다. 심사는 블라인드로 진행됐으며 ▲김상윤의 ‘조선(朝鮮) Bar’ ▲김석원의 ‘緩流, 園(와유, 원)’ ▲김세원의 ‘선비의 길’ ▲박종완의 ‘옛뜰에 물소리’ ▲이양희의 ‘더 화계’ ▲정성희의 ‘소요정원’ 등 6개 작품이 선정됐다. 당선작들은 오는 5월 중 순천만가든마켓 앞 잔디광장 부지에 시공을 거쳐 정원을 조성한 후, 현장심사를 통해 ▲대상 1작에 ‘농식품부장관상 및 상금 1000만 원’▲최고작가상 1작에 ‘산림청장상 및 상금 500만 원’▲2023년의 작가상 1작에 ‘전남지사상 및 상금 300만 원’▲순천이 주목한 작가상 1작에 ‘순천시장상 및 상금 200만 원’▲코리아가든쇼 작가상 2작에 ‘국립수목원장상 및 각 상금 200만 원’이 수여될 예정이다. 송영림 산림청 정원팀장은 “해를 거듭할수록 세계적인 수준의 정원 설계가 탄생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K-가든의 진면목을 보일 수 있는 주제라는 것에 큰 의의가 있다”며 “코리아가든쇼 뿐만 아니라 정원 문화를 일상생활 속에서 언제든 쉽게 접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정책을 개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배준규 국립수목원 정원식물자원과장은 “코리아가든쇼는 정원산업의 발전을 가늠해 볼 수 있는 지표와도 같은 역할을 했다”며 “앞으로도 정원 산업의 도약을 위해 정원소재 개발, 식재유형 정보 구축, 조성 기술 개발 등 폭넓은 연구를 수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경기도가 홍수로부터 안전하고 깨끗한 하천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올해 도비 총 1243억 원을 투입해 하천 72개소를 대상으로 제방 보강, 교량 설치, 생태환경 조성 등을 추진한다. 16일 도에 따르면 올해 사업 대상 하천 72개소는 총연장 218.3㎞로 ▲공사 하천 28곳 67.8㎞ ▲보상 하천 18곳 59.8㎞ ▲설계 하천 26곳 90.7㎞로 구성됐다. 공사 하천을 보면 28곳 중 안성 율곡천 등 7곳이 연내 준공된다. 안성 율곡천 공사는 배수시설 13개소, 교량 3개소, 제방 4㎞ 등을 설치하는 내용이다. 도는 공사 하천 사업을 통해 제방 보강 등 하천시설 정비, 교량 설치, 생태환경 조성, 친수공간 확보(산책로) 등을 추진한다. 특히 우기철 전에 미준공 사업지구의 주요 공정을 우선 시공해 수해 피해를 예방할 계획이다. 보상이나 설계 중인 하천에 대해서도 주민 설명회를 개최해 다양한 의견을 청취해 적극 반영할 예정이다. 앞서 도는 2022년 1월 ‘맑고 깨끗한 생명하천’ 구현을 목표로 경기도 주도의 최초 ‘경기도 지방하천 종합 정비계획’을 수립했다. 이를 통해 지금까지 단순하게 하천 폭 확장과 제방 확충에만 치중하던 기존 정비 방식에서 벗어나 수질, 미관, 생태 등 여러 복합적 요소까지를 고려해 선정한 60개 하천을 연차별, 단계별로 정비하고 있다. 정선우 도 건설국장은 “하천 정비 방향은 실질적인 수해 예방 효과 증대를 위해 안전을 위협하는 요소들을 꼼꼼히 찾아 정비해 나가는 것”이라며 “도민들의 휴식과 여가를 누릴 수변공간도 지속적으로 조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1세대 조경가 정영선, ‘유퀴즈’ 출연… “국토 자체가 하나의 정원입니다”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1세대조경가정영선이tvN‘유퀴즈온더블럭’(이하유퀴즈)에출연한다. 오는5월1일오후8시45분에방송되는‘유퀴즈’는▲여행유튜버빠니보틀▲한국최초여성조경가정영선▲배우박성훈이출연한다. 정영선조경가는한국1호국토개발기술사(조경)획득한최초의여성기술사다.다채로운작업을통해대통령국민포장,세계조경가협회(IFLA)상,미국조경가협회상(ASLA),한국건축가협회상,김수근문화상등유수의상들을수상했으며,지난해에는한국인최초로세계조경가협회(IFLA)가수여하는조경계의최고영예상인‘제프리젤리코상’수상자로선정되며세계적으로인정을받았다. 한국에서조경에대한사회적위상이낮았던시기에,아시아선수아파트단지(1984),예술의전당(1984),올림픽선수아파트단지(1985),희원정원,호암미술관(1997-1998),인천국제공항(1999),서울올림픽미술관과조각공원(1999),청계천복원(2002-2005),광화문광장(2007),경춘선재생공원(2014),서울식물원(2014)과같은주요프로젝트를통해조경의중요성과가치를알리는역할을했다. 땅을향한철학과내일의숲을위해현재까지도활동하고있는정영선조경가가유재석,조세호를만나어떤이야기를나눌지기대가되고있다. 한편정영선조경가의사계절을담은다큐멘터리‘땅에쓰는시’가CGV·롯데시네마·메가박스등에서상영중이며,국립현대미술관서울에서는오는9월22일까지‘정영선: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를주제로조경활동을총망라하는전시를개최하고있다.
안산 정원 단지에 ‘경기가든역’ 만들어질까?
[환경과조경정승환기자]안산시가최근경기도지방정원조성사업과관련해‘경기가든역’신설필요성을강조했다. 지난26일김동규경기도의원(보건복지위원회부위원장,더불어민주당,안산1)이제374회임시회제2차본회의‘5분발언’을통해‘경기도지방정원조성사업’의성공을위한신안산선안산·화성연장안그랑시티자이역반영과경기가든역지선신설이필요하다고주장했다. 안산시는신안산선개통에앞서이용수요가높은사동지역으로노선연장을위해타당성조사용역을진행하고중앙정부에건의해왔다.올해경기도가안산선대부도연장해한양대역에서화성을거쳐대부도연결을포함한경기서부도로·철도망구축계획을발표해안산시로서는역신설에희망을갖게됐다. 이날김동규의원은“안산·시화쓰레기매립지는안산,수원,안양,광명,과천,시흥,의왕,군포8개시의생활쓰레기를처리하면서안정화기간을포함해약30년동안지역주민들에게고통을선사한곳”이라며“올해해당매립지에경기도지방정원조성사업이시작되며안산시에경기도정원문화와정원산업의선도적역할을수행할경기정원이조성될예정이다”라고말했다. 그는“만약계획대로준공된다면안산시에는연200만명의관광객이찾는관광명소이자,안산갈대습지공원과비봉습지공원을합친다면순천만국가정원을넘어서는약38만평의국내최대규모의정원단지가조성될것”이라고했다. 이어서“경기정원사업조성지의교통수단부족이문제가될가능성이클것을예상돼본의원을비롯한안산시에서는경기정원의성공적인추진을위해가칭‘그랑시티자이역’과‘경기가든역’의신설이필요하다”고주장했다. 그는“지난2월발표된‘경기서부도로·철도망구축계획’에는경기도역점사업중하나인경기정원에대한고려가없었고,경기정원을지나지않고바로화성으로연장되는듯한안이제시됐다”며,이부분을관계공무원에게질의하자“국토교통부‘제5차국가철도망신규사업건의가이드라인’에따라기초지자체의의견수렴절차및이견이있는노선에대한중재안마련을통한단일노선건의를진행하겠다는답변을들었다”고했다. 아울러,김의원은해당지선을경기정원초입에서끝나는것이아닌현재공사가진행중인인천발KTX노선및수인분당선과연결을제안했다.그는“경기정원초입에서인천발KTX노선과수인분당선철로는직선으로약600미터정도의거리만있을뿐이다.만약제안하는지선이철도계획에반영된다면안산,화성을비롯한경기서남부도민들께서KTX이용편의와전국타시도의시민들께서경기정원에더쉽게접근해경기정원의성공적인운영에큰보탬이될것이다”라고했다. 한편‘(가칭)세계정원경기가든’은옛안산시화쓰레기매립장부지위에약45만㎡규모로2026년에조성될예정이다.특히,인근에40만㎡면적의안산갈대습지공원,47㎡규모의화성비봉습지공원이인접해있어이들을연계해개발한다면111만㎡규모의순천만정원을넘어서는132만㎡의국내최대규모정원·에코벨트가탄생될것으로전망하고있다.
창작 활동에 나쁜 선례 우려…“조경가 창작·저작권 위해 적극 행동”
[환경과조경정승환기자]한국조경가협회는24일골프장창작성부적판결(본지관련기사3월11일자‘골프코스설계,창작성없다?!’)에대한입장을밝혔다. 안계동한국조경가협회회장은입장문을통해“이번판결에서‘지형,식생,조경시설등자연물의조합인골프장에는창작성이없다’는판결은골프코스설계와조경에대한무지에서나온판결”이라고강한유감을표명했다. 안회장은“조경분야가설계및시공에관여하여만들어진대표적시설”이라며“골프경기를위한코스와지형변화,연못배치,식재등아름다운경관을조성하는창조성적산물이며골프장마다개성이다른경관이연출됐다”고했다. 또한,“조경은인간과환경의조화를통한환경의질향상을목적으로환경에대한생태적·기술적이해와심미적·정서적접근을통해인간에게휴식과안정,아름다움을제공하는전문분야다”라면서“공원이나골프장은지형,식생,조경시설등을단순히기능적나열이아닌전문조경가의구체적의도와목적에따라새롭게배치,조합,배열된창조적공간”이라고강조했다. 안회장은“2심법원판결은조경의순기능과역할에대한이해부족으로기인한것”이라며“조경을넘어건설,문화등창작활동이필요한분야전반에매우부정적이고나쁜선례를남길수있다.이는미래사회가치인‘환경’과‘문화’라는시대적사명과도배치되며세계적으로주목을받는K컬쳐발전에도걸림돌이될수있다”고우려를나타냈다. 마지막으로“우리협회는이순간에도창작활동을위해시간과노력을기울이는조경가의창작활동과저작권이보호받아한국조경문화발전과인간삶의질향상에이바지할수있도록적극행동할것”이라고밝혔다. 이번사건은스크린골프업체인골프존에서국내골프장을그대로재현한시뮬레이션영상을제작해사용하면서저작권비용을지불하지않은데서시작됐다. 지난2월1일서울고법민사5부는골프코스설계업체인오렌지엔지니어링등이골프존을상대로낸저작권침해금지와손해배상청구소송2심에서원고일부승소판결한1심을파기하고패소판결했다. 골프장의창작성부정판결에대한한국조경가협회입장문 2024.2.1.서울고등법원은원고골프코스설계사와피고스크린골프업체간의저작권침해손해배상항소심판결에서1심판결을완전히뒤집고,골프장이저작물의대상이긴하나창작성이없는기능적저작물에해당하므로저작권침해가해당하지않는다고판결하였다. 특히이번판결중‘지형,식생,조경시설등자연물의조합인골프장에는창작성이없다’라는내용은골프코스설계뿐만아니라조경에대한무지에서나온판결로서한국조경가협회는이에대해매우엄중한유감의뜻을밝힌다. 골프장은조경분야가설계및시공에관여하여만들어진대표적시설로서,골프경기의전략적목적을위한다양한코스형태와지형변화,연못배치뿐만아니라식재를통한아름답고인상적인경관조성을위해심혈을기울여만들어진창조적산물이다. 그리하여골프장마다각각다른개성있고매력적인경관이연출되어있다. 조경은인간과환경의조화를통한환경의질향상을목적으로하며궁극적으로삶의질향상을도모한다.환경에대한생태적·기술적이해뿐만아니라심미적·정서적접근을통하여인간에게휴식과안정,아름다움을제공하는전문분야이다. 그러므로조경이땅위에만드는공간인공원이나골프장은지형,식생,조경시설등을단순히기능적으로나열하는것이아니라전문조경가의구체적의도와목적에따라새롭게배치,조합,배열된창조적공간이다. 2심법원의이번판결은이러한조경의순기능과역할에대한이해가부족한데기인한것으로서,조경뿐만아니라나아가건설,문화등창작활동이필요한분야전반에매우부정적이고나쁜선례를남길수있다. 이는미래사회의가장중요한가치인‘환경’과‘문화’라는시대적사명과도배치되며세계적으로주목을받는K컬쳐발전에도걸림돌이될수있다. 우리협회는지금,이순간에도창작활동을위해시간과노력을기울이고있는조경가의창작활동과저작권이보호받아한국조경문화발전과인간삶의질향상에이바지할수있도록적극행동할것이다.끝. 한국조경가협회회장안계동
정영선 다큐멘터리 영화 ‘땅에 쓰는 시’ 오늘 개봉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땅을향한철학과내일의숲을위해현재까지도활동하고있는국내1세대정영선조경가의사계절을담은다큐멘터리‘땅에쓰는시’가오늘개봉한다. ‘땅에쓰는시’는선유도공원,여의도샛강생태공원,경춘선숲길,서울아산병원등모두를위한정원을만들어온정영선조경가의땅을향한철학과내일의숲을위해현재까지도활동하고있는정영선조경가의사계절을담은다큐멘터리다. 정영선조경가는한국1호국토개발기술사(조경)획득한최초의여성기술사다.다채로운작업을통해대통령국민포장,세계조경가협회(IFLA)상,미국조경가협회상(ASLA),한국건축가협회상,김수근문화상등유수의상들을수상했으며,지난해에는한국인최초로세계조경가협회(IFLA)가수여하는조경계의최고영예상인‘제프리젤리코상’수상자로선정되며세계적으로인정을받았다. 영화는모든생명이싹트는봄과생동하는녹음으로가득찬여름,무르익은색채너머휴식을기다리는가을그리고모든아름다움을준비하는겨울까지‘사계절’을중심테마로구성해다채롭고도풍성한볼거리를전한다.5년간야생화가만개한정영선조경가의양평집앞마당부터남녀노소모두가즐기는대규모공원과신비로움을간직한개인정원등다양한장소를누비며각계절이지닌고유한경치를온전히담아냈다. 언제나사람과자연의관점에서치열하게고민해온‘땅의연결사’정영선조경가의궤적을따라가며,관객들에게일상의위로를건네는공원의아름다움은물론,‘조화’를잃지않는삶의태도로써공원의의미에대해생각하게만든다. 특히미나리아재비,개쑥부쟁이등우리국토의매력을즐길수있는각양각색의야생화와제주를비롯한전국의금수강산을포착하며,한국적경관의현대적완성을빚어낸정영선조경가가그려온자연스럽고도감각적인풍경들을담아냈다.땅이간직한고유의맥락을읽어시를그리듯공간에생명력을불어넣는1세대조경가의진심어린철학을전하며새로운배움으로관객들에게다가간다. 이영화는국내작품으로는최초로제20회EBS국제다큐영화제개막작으로선정됐으며,남도영화제시즌1순천개막작선정및제49회서울독립영화제장편쇼케이스부문에공식초청되는등작품성을인정받았다. 한편국립현대미술관서울관은지난5일부터정조경가의작품세계를돌아보는전시‘정영선: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9월22일까지)를열고있다.
서울시, ‘푸른도시여가국’에서 ‘정원도시국’으로 ‘졸속’ 추진…4일간 입법예고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서울시가푸른도시여가국을정원도시국으로명칭변경을추진하면서관련분야의충분한의견을수렴하지않아서졸속추진이라는비판이제기됐다. 서울시는이달5일시정추진력강화를위한조직개편을위해‘서울특별시행정기구설치조례일부개정조례안’을시의회에상정했다. 개정안의주요내용은▲기구개편및소관사무조정▲주요실국의통솔범위조정▲자율신설기구일반기구화▲한시기구정비및존속기한연장▲기구명칭변경등이다. 이에따르면푸른도시여가국을정원도시국으로변경하고,올해7월까지한시적으로운영할예정이었던한강사업추진단을3년더연장해존속시키는내용이포함됐다. 이중‘푸른도시여가국(이하푸도국)’을‘정원도시국’으로변경하는것에대해기존업무를포괄하는이름으로적합하지않다는지적이일고있다. 현재푸도국은▲공원정책▲공원조성▲조경▲정원▲자연환경▲생태계▲산림▲동물보호▲공원여가▲산사태사방사업등을담당하고있다. 게다가이번개정안은지난달29일부터이달2일까지단4일동안의견을수렴해부랴부랴추진하는모양새여서졸속추진이라는비판까지받고있다. 보통입법예고는40일,지자체법규는20일로정하고있으며,서울시의경우에도“입법예고기간을20일미만으로하려는경우에는법무담당관과미리협의하여야한다”고정해놓았다. 하지만이번개정안은입법예고가충분히되지못해시민들은물론관련학계등전문가들도알지도못한사이에‘정원도시국’으로바뀔수있는상황이다. 개칭부정적,“기후변화등다양한패러다임고려”“조직위상축소”등 안승홍한경대학교조경학과교수는“서울시가정원도시기조에맞춰서조직명칭을변경하는상황”으로생각되지만,“정원도시국이라는이름은기존푸른도시여가국에비해똑같은기능을하더라도조직이협소해지는느낌이든다”고말했다. 그는“정원에서발달된개념이공원이다.공원은정원에비해공간적으로크고,이용자측면에서도공공공간으로훨씬범위가넓은데,산림청에서정원법이통과되면서혼란한시기를거치고있다”며특히정원도시국이라는이름아래공원관련부서가위치한다는것은“배보다배꼽이더큰상황”이라고말했다. 하지만경기도에정원산업과가신설되는등지자체조직에정원이라는이름이들어가는것은최근추세라고진단했다.또한정부부처에서공원업무를담당하는국토교통부녹색도시과는법·정책만관리하고있지만,산림청은국가정원이나지방정원조성등을통해직접사업에관여하고지자체에매칭예산을주고있어서앞으로지자체부서이름에‘정원’을사용하는비율이더늘어날것이라고전망했다. 실제2022년말경기도에서도‘산림과’와‘공원녹지과’를각각‘산림녹지과’와‘정원산업과’로명칭을변경한바있다.하지만당시‘정원산업과’신설은산림공원정원을포괄하는상위부서의명칭이아니라,부서간업무조정성격이강했다. 오순환조경지원센터본부장은“푸른도시여가국이더좋은것같다”며“기후변화,리질리언스등현재여러가지패러다임이존재하는데,정원으로만접근하는게맞는건지논의가필요하다”고말했다. 또한오본부장은“기존공원녹지관리사업소를공원여가센터로친근감있게바꾼건좋은데,일반사람들에게‘정원도시’가더친근한가?‘푸른도시’는안그런가?”라며정원도시국이더친근감이있는이름은확실하냐고반문했다. 무엇보다정원은가장작은단위의조경이므로,생태공원산림자연등을총괄하는부서이름으로는축소되는느낌이든다며“푸른도시여가국에서많은정원을조성하면되는데,여러불편과행정비용까지감수하면서이름까지바꿀타당성이있는지모르겠다”고말했다. 특히4일밖에입법예고가안된것은“왜4일만했는지이해할수없다”며“좀더논의의장을마련할필요가있다”고말했다. 개칭긍정적,“공원녹지포함한큰개념”“구체화”등 ‘푸른도시국’보다‘정원도시국’이더낫다는의견도있다. 안명준조경시공연구소느티대표는오히려“기존푸른도시국은지향점이상당히모호했다”며“정원도시국은정원이라는구체적인대상이지칭되니까개인적으로훨씬낫다고생각한다”고말했다. 그는이번논란에대해“정원을어디까지로보느냐에따라달라질것”이라며,‘정원도시국’을가드닝개념의좁은의미의정원으로사용한것이라면논란이있겠지만,공원녹지를포함한큰개념의정원으로보는것이기때문에“서울시가정원도시정책을펼치고있는상황에서정원도시국으로가도문제가없을것”이라고말했다.다만“아직까지정원이도시적인차원에서이해되지않으니까조금이른감이있다”며일반시민들이가진정원에대한편견을극복하기위해“홍보가필요하다”고말했다. ‘졸속추진’논란에대해서는,이번개정안이입법예고를짧게거쳐도될사안은아니라는입장을보였다.“국단위명칭이바뀌는이유가제대로설명이안되고있는것같다”며,국의명칭이변경되면서하위부서에대한세심한계획안이공고되지않은것은시정철학이반영되지않은채“일단명칭부터질러놓고보자”는것에불과하다며,숙의할기간이필요하다고말했다. 한갑수한국전통조경학회회장은“‘푸른도시’가워낙넓은개념인데반해‘정원도시’가좀더구체적이라는점에서좋은것같다”고말했다.하지만“이름을정원으로하면업무범위가축소될것이라는염려도있을것같다”며조경내에서도다양한분야가있어서논란의여지가있을수있으므로“관련분야의견을참조했다면더좋겠다”며졸속추진논란에“아쉬운점”이라고평가했다. 한편서울시는이외에도“경제정책실,복지정책실,도시교통실”을“경제실,복지실,교통실”로,“시민건강국”을“시민건강국,민생노동국,디지털도시국”으로,“재난안전관리실,주택정책실”을“민생사법경찰국,재난안전실,주택실”로변경한다는방침을개정안에담았다.
[조경논단] 요즘 공원
은퇴하신회사선배들과이야기나눌기회가있었는데,‘건강,돈,친구’가제일중요하다고반복해강조하셨다.‘돈’이야어렵겠으나,‘건강’과‘친구’라면그래도공원이제법커버할수있겠다싶었다.기실공원의발단이1832년영국런던의콜레라대유행과연관이클정도로공원과건강은한몸이나다름없다.공원에서산책과달리기등운동을통한시민의건강뿐아니라,맑은공기와생태계조절등도시의건강까지연관되기때문이다.이런건강측면으로요즘공원에서유의미한움직임이라면‘맨발걷기붐’과‘야외체육시설의진화’가손꼽힌다. 점점흙이없는도시가되니외려흙길을찾는것인지,맨발걷기는현재공원에서가장핫한이슈다.어찌보면건강의영역을벗어나신화의영역에다다를정도.거친산길을맨발로걷는건기행에가까웠는데,2006년대전계족산황톳길(14㎞)을시작으로2020년서울양천구안양천황톳길(570m)과강남구양재천황톳길(600m)조성등을통해맨발걷기용흙길이공원제도권으로진입했다.물론맨발공원으로불리던지압보도도있었다.밀레니엄전후로주요공원마다자갈,사고석등의재질로지압로가조성돼선풍적인기를끌었고현재도일부남아있지만,이젠이용률이극히저조해지며사라져간다.영원히변하지않을것같은공원도개별시설마다끊임없이경쟁하고흥망성쇠를겪는걸보여주는대표적사례다. 공원으로진출한황톳길에서수년간경험이쌓이고민간단체가태동하고몇몇언론보도를통해맨발걷기의장점이증폭되는과정을거치며,2022년부터는공원내흙길조성요구가본격적으로대두됐다.작년부터양천구는현황조사를거쳐총20개소3.7㎞의맨발흙길기본계획을수립·추진중이고,전국주요공원마다황톳길등맨발흙길조성이쇄도한다.신규조성뿐아니라자연발생적으로활성화된공원내흙길을정비하는방식도활발하고,시설측면에서도황톳길과마사토길,건식흙길과습식흙길로의분화와배수를위한황토배합비조절,이용편의를위한세족장,신발장,비닐하우스,방수포설치등다방면으로진화중이다. 건강측면에서요즘공원의또다른이슈는야외체육시설의진화다.2000년대초반공원에처음도입된야외체육시설은종목확대와내구성·디자인개선수준에머무르다,팬데믹을거치며폭발적으로진화했다.초기집합금지와거리두기로인해인기를끌며공스장(공원+헬스장),산스장(산+헬스장)같은유행어를만들더니,팬데믹이지속되며높아진수요는난이도높은근력운동과맨손복합운동기구로는물론,난이도낮은어르신을위한감각운동기구로까지확대시켰다.비가림시설과조합해일상성도높였고에너지생성까지스마트하게뻗어나가면서,상대적으로배제되었던청년과여성까지폭넓게포용하는중이다. 두번째주제인‘친구’로넘어가기전에소개하고픈중첩된사례가도심공원과거리에서자주만나는러닝크루(RunningCrew)다.주로평일이나일요일저녁,젊은직장인이나학생그룹이깔끔한복장으로줄지어달린다.건강을챙기면서도느슨한팀워크를구축해안전성과참여도를높이는데,볼때마다흐뭇하다.이런낮은단계의관계망은‘혼자’를강조했던팬데믹을거친이후도시에서자주볼수있는트렌드이기도하다. ‘친구’라표현했지만‘관계’로해석하는것이조금더정확할것이다.공원은혼자찾는사람도많고또그만큼다양한관계망이동반되기도한다.가족이나연인과피크닉을위해찾는경우도,친구와함께운동을즐기는경우도,반려견등반려동물과동반하는경우도있다.특히전국에600만명(命)정도로추산되는반려견은요즘공원의주이용객으로서큰변화를이끈다. 2004년최초로서울능동어린이대공원에반려견놀이터가생긴후,여러노력에도불구하고번번이지역주민들의완강한반대를넘어서지못한경우가많았다.하나인구4명에1명꼴,약1300만명까지반려인구가늘면서상황은역전됐다.특히팬데믹을지나며반려동물입양률이연간20%가까이증가하니,반대목소리를드높이시던어르신들의데시벨이크게낮아졌다.현재서울시공원내에만반려견놀이터23개가운영중이며,그중양천구도7개로30%를차지한다.특히,내달양천구목동IC남측녹지대에개장하는‘목동반려숲’은녹지공간전체를반려견테마로꾸몄다.앞으로모든공원에다양한형식의반려견놀이터가도입될뿐아니라,교육기관,보호소,보건소,캠핑장등반려동물테마시설도확대될것이다. 반려동물뿐인가?팬데믹은반려식물에대한관심도키웠다.즉각적반응이특징인반려견과스마트폰에대응하는‘느린관계맺기’다.집에서의반려식물은공원에서의텃밭과정원으로확장되는데,모두가드닝의영역이다.요즘공원에서식물관련최대이슈는‘정원’으로,전국적인정원도시트렌드와맞물리며도시의공원과거리를다채로운정원으로바꾸는중이다.서울시는작년5월정원도시선언에이어올해봄에만1000개의매력정원을조성한다고발표했다.양천구도도시곳곳에25개의매력정원을일구는상황.우리는왜이렇게공원과거리에정원을만들려노력할까?정원이갖는아름다움과계절감과색과향기와질감의매력도그이유겠지만,근본적으로는복잡한도시속에서인간이자연과더밀착된관계를맺고싶은욕망일것이다.그런측면에선모두‘반려’식물인셈.집에서의반려식물도공원내정원의확산도불안하고외로운도시의삶에대한대응이며,이노력들로인해공원과거리는더많은가드너들이함께가드닝하는정원도시로향해있다. 반려동물·반려식물에서확장된생태적관계망또한중요하다.기후위기의신호로받아들이는꿀벌의실종등작은곤충류의생멸(生滅)부터숲에서마주치는너구리,강에서살아가는새와물고기와수달까지서로연결되며큰위기에함께대응한다.공원에서생물다양성에진력해야하는이유다.최근몇년새시민과학자들의노력으로안양천철새보호구역에새들이조금씩늘어나는결과를얻었다.지속적인조사데이터를바탕으로겨울철공사자제나갈대군락지관리등에목소리를내주신덕분이다.올해부턴양천구에서활동하는자원봉사자‘에코친구’도함께참여한다.결국공원을중심으로사람과사람뿐아니라도시와자연까지서로함께‘관계’맺음으로써우리도도시도지구도더안전해진다. 해방과한국전쟁이후70여년간경제발전과민주주의라는목표를향해모든분야마다부지런히달려왔지만,세계최고의자살률과세계최저의출산율을성적표로받았다.물론괄목할만한경제성장을거뒀고민주주의도지속적으로향상시켜왔지만,결국우리사회는자식을가지길거부하는또스스로삶을소거하는마음이가장강한나라가된셈이다.출산율의추락은젊은세대가불암감에휩싸여미래를비관하는것이고자살률의상승은어르신세대가외로움에휩싸여현재를비관하는것으로분석할수도있겠지만,결국생명의관점에선가장본능적욕구인생존과번식을선택적으로포기하는‘불임사회’에돌입했고또돌진해갈태세인셈이다. 도시는더심각하다.2023년우리나라합계출산율0.72명에비해서울은0.55명수준이다.도시에사는젊은세대들이도시에서의삶을,도시의미래를더비관적으로본다는얘기다.불안감과외로움이지배하는불임사회의이엄중한현실에대해도시와공원과시민은어떻게대응해야할까?큰틀에서는포용도시일것이고자연에대해서는생태도시일것이며공공공간과개인의영역에선정원도시일것이다.건강하게서로관계맺고진화를통해위기에대응하는것이요즘공원에요구되는핵심과제다. 온수진양천구청공원녹지과장/공원주의자저자
[2024 아파트 조경 ④ 끝-롯데건설] 이지영 수석 “아파트 조경에 MZ세대를 담다”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MZ세대의마음에드는조경을위해과감한소재발굴에노력하고있다.우리는새로운것을도전할때반짝반짝한다” 최근아파트조경에서가장큰변화를보이고있는건설사는단연롯데건설이다.롯데는지난2022년조경에차별성을두고자조경독자브랜드인‘그린바이그루브(GREENXGROOVE)’를선보이며,오랫동안각인되어오던중세시대‘캐슬’의이미지를벗어났다는평가를받는다.실제최근준공된현장은매우현대적인감각과트렌드에접근하고있음을확인할수있다. 하지만롯데건설이지영수석은“롯데건설의조경은이미점진적인변화를거쳐왔다”며“갑작스럽게다이나믹한변신을했다”는것은외부적인시선일뿐이라고말했다.왜롯데캐슬의조경이큰폭의변화로다가오는지최근아파트조경에서주력하고있는컨텐츠를통해알아봤다. 롯데조경의새로운도전“그린바이그루브” 사실롯데아파트조경이‘캐슬’콘셉트를벗어난것은아주최근일은아니다.이미2019년에롯데캐슬3.0을선보이면서‘여행같은삶의공간’을테마로조경전략이대폭업그레이드됐다.당시전략은그냥바라보는조경이아닌경험하고즐기는조경을만든다는전략으로,자연을좀더가까이에서체험하는설계를적용했다.오히려그린바이그루브는이러한전략을강화한것으로전혀새로운전략은아니라는설명이다. 2022년에조경을브랜드화한‘그린바이그루브’는자연을연상시키는’Green’과리듬과활력을뜻하는‘Groove’를조화시킨다는의미를담았다.중앙의‘X(바이)’는다양한분야와의콜라보레이션을뜻하며,일상속에서삶의영감을전달하는‘InspiringAround’공간이라는콘셉트아래취향을다채롭게담는조경공간을구현하고자했다. ‘그린바이그루브’는현재롯데아파트조경의콘셉트이자목표이다.이를어떻게설계와실물로서구현해낼것인지는아직도적전인과제이며현재진행형이다. “조경의본질을나타내는‘자연’안에입주자개개인의취향을적극적으로콜라보해서표현함으로써입주자들에게만족감을느낄수있도록하는것이목표이다.이미지적으로는자연에가깝게표현을해보자는의도도있고,설계나시공에서풀어낼때는조금더자연소재를많이쓰는개념으로볼수도있다.” 인공적인소재와자연적인소재의콜라보속에서조금더자연소재를많이적용하는전략이라는설명이다.하지만이것은“자연그대로”라는뜻과는거리가좀멀다.“자연적이지만인공적인세련미”를표현하자는것에더가깝다. ‘자연그대로’보다‘자연소재콜라보’가전략 조경공간에자연소재를많이사용한다고하면‘식재밀도를높이는것’으로생각할수있지만,‘그린바이그루브’는식재중심콘셉트에서탈피하고있다.자연상태의돌에서가공된석재까지,나무그대로에서가공목재까지다양한형태의자연소재를시각적으로보다많이노출하면서도현대적인아름다움을구현하기위해고민하고있으며,실제현장에서좋은사례들이많이발굴되고있다. “식재밀도가높지않더라도따뜻한공간이될수있도록기본적인자연소재를많이사용하면서도심플하게만드는것에집중하고있다.이것이콜라보와조화라는그린바이그루브의콘셉트에도어울리는접근이라고생각한다.” 시설물의경우도차가운느낌의스틸소재를중심으로따듯한자연소재가어우러지는표준디자인을구현하기위해고민해왔고,실제최근에는스틸에자연소재를접목한티하우스나파고라등의표준디자인이개발돼현장적용을앞두고있다. “예전에는스틸로된시설물에목재가일부적용되는정도였다면,최근표준디자인은스틸에석재까지붙여서공간안에서더다양한자연감성을느낄수있도록구현하고있다.” 아파트조경에‘한남동MZ세대’를담아보았나? 현장마다타겟층이달라서조경트렌드에접근하는방식이달라지지만,공통적으로최근아파트조경의트렌드를“MZ세대”가이끌고있다는점은부인하기힘들다.무엇보다롯데건설만큼MZ세대트렌드를조경에담기위해고민하는사례도드물어보인다. “최근MZ세대들은모든소재를굉장히심플하게접근하고있어서,내부적으로그런성향을좀더많이담아낼수있도록고민하고있다.” 조경에MZ세대의취향을담아낸다는것도매우시사적인이슈로생각되는데,이를위해새로운트렌드와신소재를발굴하는것이‘조경’에중요한일이되고있다는것은롯데만의차별점이아닐까싶다.게다가같은MZ세대라고해도지역마다다른성향을담아야한다니생각보다더많은공부가필요한분야이다. 예를들어한남동MZ세대는심플하지만매우고급스러움에집중한다는차이가있다.‘올드머니룩’이라는말이있듯,조금은올드해도괜찮고컬러가많이들어가도괜찮지만고비용적인특성을가지고있다.고급소재에는텍스처가뿜어내는아우라가있기때문에한눈에알아차린다.이런분위기의다름을조경에서도구현해낸다고하니매우도전적이고색다른작업이아닌가. 물론아파트조경도투자를많이하면더고급스런결과가나온다는것은대부분진리로받아들여진다.하지만고비용이라고해서무조건좋은결과가나오는것은아니다.그래서필요한것이디자인적인언어이다. “나무를심을때도한줄만심을것인지풍성하게심을것인지적재적소에대한고민을많이한다.그런세심한고민들이차이를만들어낸다.최근에는소재에대한고민을많이하고있다.소재는거짓말을할수가없지만,물량투입이많다고해서모두좋은결과가나오는것도아니다.역시세심한고민이필요하다.” 기후변화대응,아파트조성기준달라질것 이지영수석에게롯데와다른건설사아파트조경의차이가무엇인지묻자“그건좀말하기어렵다”며손사래를쳤다. “각자노력하고있는포인트들이있는데함부로말할수없다”는이유도있지만,차별점이라고이야기하기엔주거지조경의고민이대동소이하기때문이다.다만‘기후변화’는어느현장이나공감할수있는매우심각한이슈로떠오르고있다고진단했다. 최근몇년사이나타난‘기후변화’에대해현장에서는꽤심각하게보고있다.폭우와폭서가반복적으로길어지면서설계및시공기준을변경할필요성이제기됐다.계획․설계적인측면에서는빗물저류조및레인가든설치나배수시설에대한규격들이달라지고있고,공사쪽에서는자재수급이나실제시공연출에많은어려움을겪고있다. 지난여름에는여러건설사현장에서폭우로배수시설의상태를점검한사례가많았다.롯데건설에서설계를담당하고있는‘기술연구부서’도유속이나유량등을재검토할필요가있다고판단해서기준개정을확인하고있다. “기후가너무급변하고있다.지난해에는6월말부터8월초까지45일동안연속으로비가왔다.100년간통계의최상치에이른것으로이런우수량을극복하지못한지역들이많다.관로의관경이라든가구배라든가설치개수등현장의토목기준들을손보고있다” 이참에미기후에대한연구를통해총체적인재검토가진행되고있다.바람세기에따라멀칭재적용여부를결정하고,미기후에의한회오리로쓰레기분리수거장설치방식을고민는등세심한대응에노력하고있다. <인터뷰> “시간에따라변화되는조경,한번더고민하자” ‘그린바이그루브’콘셉트를반영한시설물표준디자인작업에대해설명을부탁드린다. 시설물에있어서그린바이그루브의중요한전략은자연소재의다양한감성을전달하는데에있다.예를들어메인광장에티하우스와더불어자갈층의물결을만들어주고드라이한느낌의그라스류를심고대표수목을적용해포인트식재한풍경을떠올려보면된다.식재밀도는떨어지지만구성요소는대부분자연소재라는점이그린바이그루브의지향을잘그리고있다. 최근하얀색으로도색된스틸을중심으로벽면에석재를적용한티하우스가표준디자인으로만들어졌다.다양한형태의자연소재를적용한것이특징이다.하지만그린바이그루브는시설물만이아닌전체공간에대한이야기를포함하고있으며,공간에정돈된자연성을구현하는개념으로이해해야한다. 조경소재차별화에공을많이들이고있다는데,어떤노력들이이뤄지는가. 개인적으로2023년6월준공한‘자양롯데캐슬리버파크현장’의특화공간을진행하면서다양한소재에대해많이고민했다.그중하나가내후성강판이다.주로건축에서사용하는자재로스타벅스매장의마감재로많이사용하고있었다.단가는매우비싸지만실내는물론이고외부에서도사용할수있는자재이다.타공간이나공종에서사용하는소재라고하더라도사후관리와시공이효과적이라면적극적으로발굴해서조경공간에적용하고자노력하고있다. ‘나인원한남현장’에서는그당시흔히적용하지않았던‘프리캐스트콘크리트’로만들어진플랜터를단지곳곳에적용했다.콘크리트소재가적나라하게노출되는방식으로인천공항안에서는대형플랜터로만사용된적이있고,건축에서는대단위면적에적용하며최근들어각광받고있는자재이다. 최근건설사에서는식재에있어서수종이단순해지는것을걱정하고있는데실제수급이어렵고하자이슈가있을수있어다양한연출이미흡한현실이다.다만상대적으로쉽게접근할수있는초화는이미다양한연출을하고있다.우리특화현장의경우에는대관목에조금더집중해소재개발과연출을시도하고있다. 여러가지소재를발굴하고시도하는것이공간의질을높이는효과를보여주기때문에현장에서도적극적으로시도할것을요구해왔다.작업진도도고려하면서소재에대한고민도함께해야하니조금힘들수도있지만,오히려그런일을할때흥미가발산되는것같다.실제팀장들도이런고민을할때반짝반짝한모습들을보인다. 건설사조경인들에게한마디 조경은삶의바탕이기도하지만하나의오브제이기도하다.심지어시계열적인변화를수반하기때문에그것에초점을맞추어조성하는것을큰특징으로이해하고있다.그래서항상어떻게하면연출을잘하고,또그것을구성하고있는요소간에관계성을잘맺어줄것인가를중요하게생각해야만한다.당장에보이는것만할것이아니라,앞으로어떻게변화해갈것인가,또어떤영향을미칠것인가를곱씹어야한다.예전에는잘했다고생각했는데좀지나보면‘이렇게하지말걸’하고후회하는일들이많다.그래서무언가결정을할때는좀더시간의변화와주변과의관계성에대해고민을하자는이야기를동료후배들한테남기고싶다. 이지영수석과의인터뷰를통해최근롯데건설의조경이많이달라보였던이유를알수있었다.새롭고도전적인작업을통해성취감을느낀다면누구나반짝반짝할것이다.아파트조경을통한다양한시도들이확장된다면조경인들의무한한역량들도따라서빛이날것이라고기대해본다.
[미래포럼] 밤양갱과 헤어질 결심
(재)환경조경나눔연구원미래포럼연재 조경인이그리는미래 요즘밤양갱이때아닌인기를누린다고한다.가수비비의‘밤양갱’이란노래덕분이다.밤양갱의가사를들어보면헤어지는남녀간의평범한노랫말인데가사나리듬은달고단밤양갱보다더달콤하다.별거아닌것같으면서매력적이고,익숙한것같은데처음처럼신선하다.사랑과이별,너무나익숙한스토리이지만이노래가우리에게처음처럼다가서는이유가뭘까?이노래를듣다순간오버랩되는이미지가박찬욱감독의영화‘헤어질결심’이다.사랑과이별을다른시선으로이야기한이영화의마지막장면을떠올려보자.박해일의바다그리고안개가자욱한미장센의순간을영원히각인시키려는듯영화의OST가흘러나온다.“나홀로걸어가는안개만이자욱한이거리….”,1967년세상에처음선보인정훈희의‘안개’가2023년‘헤어질결심’에서함춘호의기타와송창식과의듀엣으로다시태어났다. 처음처럼,익숙하지만낯설게.그렇게우리는처음처럼대하는것에매력을느낀다.술자리에서우리가소맥으로말아즐겨마시는‘처음처럼’의의미를작고하신신영복선생은서화에세이집「처음처럼」에서‘산다는것은수많은처음을만들어가는끊임없는시작입니다’라고소개한다.흔히세상에존재하는것중새로운것은아무것도없다고한다.새로운것들은어쩌면다시태어나는것일지도모르기때문이다.아재들의라떼에나등장할법한양갱이MZ세대들덕분에때아닌호사를누리는것처럼. 변화에대한도전은늘두렵다.하지만도전은그자체로서희망이기에많은이들이젊은이들에게늘도전하라고권유한다.사람들은미래를위한새로운도전을위해변화와혁신을이야기한다.하지만변화하는미래에도변하지않아야하는소중한가치가있을것이다.비비의밤양갱이나정훈희의안개가그렇듯,존재하지않는새로운것에대해서만고집할것이아니라변화하지않는삶의방식과전통,그리고축적된삶의가치와문화가미래에어떻게투영될것인지를고민하는것도새로운변화를위해서는매우의미있는일이다. 도시,건축,조경등의삶을담는공간을다루는영역에서처음처럼변화를꾀하고새로운것에대해도전할때놓쳐서는안되는변화하지않는가치는아마도공간의공동체성과공공성일것이다.우리가사는삶터에서너와나,그리고우리가함께사는공동체성을향한도전의한걸음한걸음은공간에서의더나은삶,더나은행복을추구하기위한노력이다.뭔가를처음처럼도전해보기위해서는먼저내가어느순간늘해왔던방식에익숙해져버린건아닌지,변화를향한도전을꿈꾸는것마저도내가처한상황에서는지극히사치스러운일이라고치부하진않는지,내가하는일을통해세상을향해무슨말을하고싶은지도모른채그저습관처럼일에매달려있지나않는지돌아보는일이우선되어야한다.최근주목할만한공원과광장,그리고공공건축등의사례에서엿볼수있는익숙하지만새로운공동체성과공공성의공간언어에는변화하지않아야할공간의공공성과공동체성의가치를구현한더불어숲의지혜와미래를향한새로운도전정신이담겨져있다. 최근지식사회에서화제의중심이된이슈가챗지피티(ChatGPT)이다.생성인공지능이만들어내는경이로운지식의재창조이다.하지만미래의초정보화시대가펼쳐지더라도우리는지식의한계에대한도전,존재하지않는것에대한끝없는상상,그리고동시대를사는인간과공동체에대한존중과신뢰의끈을놓아서는안될것이다.인공지능이인간의지식노동을능가하는현실에서인간은어떻게스스로의미래를꿈꿀수있을까?공간을상상하고공간적상상력을통해세상을변화시키는체인지메이커로서의역할은여전히인간만이누릴수있는권리이자의무이다. 미래도시에서공동체성이란개념과가치는여전히유효하다.보편적으로도시공간에서지속적으로공동체성이란근본가치를찾아나서는이유는앞에서도언급한초개인화로인해내가중심이된세상,디지털공간에서마저사유(私有)가지배하는환경에서공동체성이인간이과연인간다움으로존중되고있는가를묻는화두이기때문일것이다.미래도시에서우리가꿈꾸는희망의공간을만든다는것은온라인이거나오프라인이거나마찬가지로결국삶과터의관계를디자인하는것을의미한다. 우리가삶터로서의공간을디자인하는것은개인의삶의만족도와더불어함께사는삶의기쁨을누릴수있게하는일이다.동시에인간다운삶을가능하게하는장소와공간을디자인하는일,함께사는삶의가능성을열어주는일,공유할수있는가치를만드는장소와공간을디자인하는일이다.미래도시에서도현실공간과가상공간이구분되지않고이둘이서로엮여서한몸이되어삶과터의관계망을잘엮어낸다면삶이터를,동시에터가삶을서로보듬어미래의우리의삶터가공유와공존의숲으로성장하게될것이다. 이영범/건축공간연구원원장
환경과조경 40기 통신원, 조경 소통창구 ‘활짝’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지역의조경소식을발빠르게전달하고조경학과학생들의소통창구를열어갈환경과조경40기통신원이본격활동을시작한다. 지난6일그룹한빌딩6층그룹한갤러리에서‘환경과조경40기통신원간담회’가개최됐다. 환경과조경통신원은지난1985년부터40년간이어져온전국최대규모의조경관련대학생네트워크로,각대학소식및지역정보를전달하는역할은물론박람회등조경관련행사에서서포터즈활동을통해다양한프로젝트에참여해왔다. 환경과조경은매년통신원임기를시작하면서활발한활동을독려하기위해통신원들간만남을주선하고오리엔테이션을겸하는자리로간담회를개최하고있다. 특히올해간담회는오랜역사를지닌통신원제도를시행한지40주년을맞이해40기통신원을맞이하는데더욱뜻깊다. 이날간담회는1부공식행사와2부선배와함께하는커리어데이행사로이뤄졌다. 1부는▲임직원소개▲박명권발행인축사▲환경과조경회사소개▲임명장·기자증·우수통신원상수여▲기자교육▲온라인기사업로드교육▲1분자기소개▲기장선출순으로진행됐다. 박명권환경과조경발행인은축사영상을통해“올해통신원은환경과조경의가장소중한친구이자동반자로서조경업계와학계를연결하는중요한소통창구의역할을하고있다.조경의새로운영역과쟁점을발굴하고그경계를확장해나가는데통신원의참여가무엇보다소중한밑거름이될것”라며활발한활동을당부했다. 이번40기통신원은총27개학교에서41명의학생이선발됐으며,전국기장에는▲김경미공주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과▲정세희순천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이선출됐다. 김경미통신원은“별명에‘역마살’이들어갈정도로여행을좋아한다.앞으로조경분야의여행을함께할동료들을얻게돼기쁘다.떠나야만알수있는것들을위해앞장서서걷겠다”는의지를밝혔다. 정세희통신원은“전국기장으로선출돼영광스럽다.조경에열정을가지고전국학교에서모인통신원들과의소중한교류를통해조경분야에서의지식과경험을더욱풍부하게쌓겠다”며“특히선배님들과의만남을통해학교에서는배울수없는다양한경험과노하우를얻고싶다.앞으로통신원들과협력해조경문화발전에기여할수있도록노력하겠다”는포부를밝혔다. 지역기장에는▲서울·경기·강원지역에심규연건국대학교산림조경학과통신원과김솔서울여자대학교원예생명조경학과통신원이▲경기·충청지역에양경미단국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과조휘리공주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이▲영남지역에백진규경북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과임시은경북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이▲호남지역에이지현전북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과박지혜순천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이각각선출됐다. 간담회에서는39기우수통신원시상식이진행됐다.우수통신원은윤민영서울여자대학교원예생명조경학과통신원,서유석서울대학교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통신원이선정됐다. 2부에서는이형주23기통신원(조경하다열음)의사회로▲아라리소개및활동내용공유▲이성민21기통신원(텍사스A&M대학교교수)축사▲30기선배통신원경험공유및멘토링등선배통신원들과함께하는‘커리어데이’행사가진행됐다. 이성민21기통신원은축사영상을통해“20년전똑같은마음으로조경에대한기대와설렘,관심을가지고시작했다.통신원활동이선후배간소통창구역할을하는만큼많이듣고이야기했으면좋겠다.졸업후어떤진로를선택하든지간에제일중요한건‘소통’인것같다.앞으로다양한활동을통해마음껏즐기길바란다”고말했다. ‘커리어데이’는조경분야는물론사회각계계층에서활약하고있는선배통신원이후배통신원에게취업관련지식과경험을전해주는프로그램이다. 이번간담회에서는계획·설계·행정·특별등네분야로나눠▲계획분야에서락원30기통신원(어반플레이선임PD)이,▲설계분야에이향지30기통신원(얼라이브어스실장)이,▲행정분야에한지연30기통신원(서울시푸른도시여가국주무관)등이멘토로참가했다. 한편신임통신원의임기는이달1일부터내년3월31일까지1년간이며,앞으로조경매체중유일한네이버제휴매체인e-환경과조경을통해대학소식과지역정보를전달할예정이다.
[정영선 전시②-전시관] 국립현대미술관 가득 메운 조경가적 삶과 작품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국립현대미술관서울에서는오는9월22일까지약6개월에걸쳐“정영선: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를주제로한국1세대조경가정영선의조경활동을총망라하는전시를개최한다. 이전시는그가태어난1941년부터의삶의여정을되짚어보고1970년대대학원생시절부터지금까지반세기동안진행된60여개의크고작은프로젝트에대한조경작품아카이브로마련됐다.대부분최초로공개되는파스텔,연필,수채화그림,청사진,설계도면,모형,사진,영상등각종기록자료500여점을통해조경가로서의삶의궤적을깊이있게들여다볼수있다. 또한주제별로대표작을엄선해선보임으로써도시공간속자연적환경이설계된맥락과고민,예술적노력을드러내고,이러한사유와철학을조경건축의직능을넘어자연과더불 어사는삶을추구하는우리모두의이야기로환원하고자한다. 전시제목‘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는정영선이좋아하는신경림의시에서착안했다.정영선에게조경은미생물부터우주까지생동하는모든것을재료로삼는종합과학예술이다.삼천리금수강산의아름다운경관을있는그대로그리고자했던겸재정선의진경산수화처럼,정영선은50여년의조경인생동안우리땅의이야기에귀를기울이고고유자생종의생물다양성을보전하기위한노력을해왔다.전시는정영선의작품세계를국가주도의공공프로젝트와민간기업이의뢰한정원과리조트,역사쓰기의방법론으로서기념비적조경과식물을연구하고보존하는수목원과식물원등작업의주제와성격에따라재구성했다.연대기적서사를지양한이러한접근방식은경제부흥과민주화과정이동시적으로발현된한국현대사의특징과도맥을같이한다.동시에수많은유형의작업들이공통적으로정영선이강조하는“지사(地史)적맥락”에기반을두고있음을나타내기도한다. 7개묶음전시,조경직능넘어서는삶의울림 전시는크게7개의‘묶음’으로나뉜다.정영선의조경이그러하듯경계가느슨한최소한의구획을통해관람객이서있는자리에서각프로젝트의맥락을스스로찾아갈수있도록했다.마치자연주의정원속을거닐듯서로배타적이지않은주제들의우연한마주함과포개어짐을의도했다. 첫번째묶음‘패러다임의전환,지속가능한역사쓰기’에서는‘장소만들기’의현장이된조경의사례를살펴본다.한국최초의근대공원인<탑골공원>개선사업(2002)과‘비움의미’를강조한<광화문광장>재정비(2009),일제강점기철길중유일하게조선인의자체자본으로건설된경춘선을공원화한<경춘선숲길>(2015~2017)등수직에서수평으로,채움에서비움으로인식을전환하고공간의정체성을형성하는주요한방법론으로서조경의역할이드러난프로젝트를확인할수있다. 두번째묶음‘세계화시대,한국의도시경관’은주요국제행사개최와더불어한국을찾는세계인에게선진화된도시경관의인상을주기위해동원된사업을다룬다.<아시아선수촌아파트및아시아공원>(1986),<올림픽선수촌아파트>(1988),<대전엑스포>(1993)등한국의경제,문화,기술적도약의기회였던대형국가주도프로젝트들을통해조경가가어떻게발전된도시모습의비전을제시함과동시에인공적인개발사업에땅의논리를연결했는지살펴볼수있다. 세번째묶음‘자연과예술,그리고여가생활’은경제성장이동반한생활양식의변화로수요가생긴가족단위여가활동의장소들을소개한다.정영선은예술,교육,체육,관광등각문화기관과레저시설의기능과목적에충실하면서도우리고유의지형과땅의맥락을살리는데많은노력을기울였다.종합문화예술단지<예술의전당>(1988)의조경구상도와모형사진,스포츠중심의휴양리조트<휘닉스파크>(1995)의식재계획도와피칭자료등이공개되며이는1980~90년대당시디자이너의소통방식을엿보게한다.또한현재진행중인프로젝트로인문학레지던시<두내원>(2025예정)도소개되는데,마르틴하이데거의『숲길』에서영감을받은산책로의개념스케치가공개된다. 네번째묶음‘정원의재발견’은선조로부터향유되어온우리고유의식재와경관,공간구성방식을적극적으로도입한정원을들여다본다.전통정원요소를자유롭게구사할수있는무대가된호암미술관의<희원>(1997)으로시작해경기도와중국광저우사이의교류정원으로조성된광동성월수공원의<해동경기원>(2005),바다가보이는언덕의개인정원<포항별서정원>(2008)등땅의생김새와성격에부합하면서‘깊은주름’의지형을만들어점진적으로경관을볼수있게만드는“전통정원의내적원리를재현”한사례를만날수있다. 다섯번째묶음‘조경과건축의대화’는건축과의유기적인협업을통해탄생한조경작업을살펴본다.제주오설록(2011,2023)의<티뮤지엄>,<티테라스>,<티스톤>,<이니스프리>건축물사이조성한제주특유의지형을살린개인주택인<모헌>(2011)의중정정원에담긴깊은숲의풍경,남해<사우스케이프>(2013)의건물사이바다를향한시야를가로막던돌언덕을마치원래그러했던것같은형태로깎아연출한방식등땅의조건을읽고이를중심으로경관이조성되는과정속에서조경가와건축가의내밀한상생작용을확인할수있다. 여섯번째묶음‘하천풍경과생태의회복’은강이흐르는곳에자연적으로발생한습지를보호하고도심속물의중요성을환기시키는작업을다룬다.정영선은<여의도샛강생태공원>(1997,2007),<선유도공원>(2001),<파주출판단지>(2012,2014)등콘크리트로뒤덮인도시기반시설에수공간을삽입했다.습지를복원하고하천환경을개선해인간을포함한다양한생명체들의보금자리를제공하기위한그의노력이소개된다. 일곱번째묶음‘식물,삶의토양’은다양한식생을수집하고연구하며교육하는수목원과식물원,자연의치유적속성이강조된명상과사색의장소들을조명한다.식물을가까이하는삶을통해자연과조화롭게사는방식을배울수있는곳들이다.광릉수목원으로불리던한국최초의<국립수목원>(1987)의설계청사진과남해의독특한기후대의식생을담은<완도식물원>(1991)의조감도,미국뉴욕주북부의허드슨강상류에자리한원불교명상원인<원다르마센터>(2011)를구상한수채그림,대지와식생현황도등이공개된다. ‘신작정원공개’기대…연계학술행사‘정영선읽기’ 서울관의야외종친부마당과전시마당에는이번전시를위한새로운정원이조성된다.석산인인왕산의아름다움을미술관내·외부에재현하고계절감을더하는한국고유의자생식물을식재하여관람객에게휴식처를제공함과동시에조경가의작품을오감으로체험할수있는기회가될것이다.또한실내전시에소개되는500여점의조경디자인기록자료의다차원적인연출을위해조경의‘시간성’에주목한정다운감독의영상과사진작가정지현,양해남,김용관,신경섭등의경관사진도함께소개된다. 또한전시기간에는다양한행사들이함께열린다.▲정영선의대표작<선유도공원>(2002)의봄,여름,가을,겨울을기록한영상‘선유도의사계’가이달10일부터28일까지상영되며▲5월17일에는14시영화감독정다운의조경가정영선에대한다큐멘터리‘땅에쓰는시’상영및감독과의대화시간이마련된다.▲7월3일에는‘정영선이만든땅을읽다’를주제로학술행사도개최된다.이날행사는‘조경가정영선을읽다’,‘정영선의작업을읽다’,‘정영선과의대화’로구성되며,조경진서울대학교환경대학원교수,배정한서울대학교교수,김아연서울시립대학교교수,배형민서울시립대학교건축학과교수와박승진디자인스튜디오loci소장,전은정조경포레소장,이호영HLD소장,조용준CA소장,백규리현대엔지니어링조경건축매니저등이참여할예정이다. 한편,이번전시에는배우한예리가오디오가이드에목소리를재능기부했다.차분하면서도울림있는목소리의한예리는작품에담긴의미를부드럽게전달했다.녹음을마친후“반세기에걸친작가의대표작이우리모두의일상속에서아름답게숨쉬고있어놀랐다”며전시에대한기대감을나타냈다. 김성희국립현대미술관장은“이번전시는한국을대표하는조경가정영선이평생일군작품세계중엄선한60여개의작업과서울관에특화된2개의신작정원을선보이는특별한전시”라며,“그의조경작품에서나타나는‘꾸미지않은듯한꾸밈’이있기까지의각고의분투와설득,구현과정의이야기를통해정영선의조경철학을깊이있게만나는계기가될것”이라고밝혔다.
[정영선 전시①-개막식] “땅을 돌보는 방법을 잊어버리는 것은 스스로를 잃어버리는 것”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1세대조경가정영선의삶과작품이종로구소격동에위치한‘국립현대미술관서울’을가득메웠다. 국립현대미술관서울은4일“정영선: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전시의개막식을개최했다. 이날행사에서김성희국립현대미술관장은“이번전시가살아있는재료를삼아서평생생물을디자인해온존경받는조경가의예술을감상할수있는기회가될것으로기대한다”며,엄청난국토개발시기속에서도“정영선선생님의조경작업은일찍이자연그대로의모습을놔두자는아주독특한철학이녹아있다”고말했다.“한국현대사의중요한지점에서작가의손길이어떻게담겨져있고또어떤방식으로표현돼있는지방대한양의그림과설계도,사진,영상,모형등다양한매체를통해작품을이해하는데큰도움이될것으로믿는다”며,아울러“전시장을한번방문해서는선생님의작업세계를충분히보시지못할것같다”며“여러차례방문해달라”고부탁했다. 현대사중요한건축조경들,선생님작업이었다니“놀랍다” 전병극문화체육관광부제1차관은축사에서“전시회개막행사에외부인들이이렇게많이온경우는제기억으로는없는것같다”며전시를둘러보니“현대사를지나며중요한랜드마크적인건축물들이많았는데,그건축물의관심받는조경들이선생님의작품이었구나라는생각에놀라웠다”며본받아야할분이라고칭송했다.“인문학적인성찰을기반으로담백하면서도아름다운우리의삶과우리들의정체성을살리고역사적공간을현대적으로재구성해낸상상력이집약된전시”라며“우리삶을쾌적하게해주는공간이면에조경설계자의세심한노력이있었다는것을오늘새삼스럽게깨닫게됐다”고말했다. 이날개막식에는오휘영한양대학교도시대학원명예교수의축사도전달됐다.축사는최자호라펜트이사가대독했다. 오휘영교수는축사를통해,불과반세기전에정영선조경가가언론사기자에서조경분야로뛰어들었던당시에는우리나라가조경의불모지였다며,처음에는“대학에서연구와후학양성에몰두하더니어느새조경설계회사를차려굵직한프로젝트들을거침없이수행해왔다.도전을거듭하는자세는작품에도그대로담겨져늘새로운발상으로시대의정신을잘보여주고있다”고도전정신을치하하며“정영선조경가의발자취는하나하나나이테가되어한국조경의깊이를더하고있다.그의손길이깃든공간들은이땅에많은이들에게편안함과새로운힘을줄것이다”라고찬사를보냈다. “땅을돌보는방법을잊어버리는것은스스로를잃어버리는것” 이어진작가인사말에서정영선조경가는오휘영교수의축사에“은사님의노고는멋진열매가되고싹이되어서조국강산이나날이좋아질것”이라고화답했다. 정영선조경가는“원래우리나라는아득한백제시대때부터정원을소중히여겼고,심지어일본에정원을만들어주기위해전문가가나가기도했다”며일제강점기,6.25등나라가심한고통에시달리다가국가를새롭게세우는과정에서‘조경’이새로운학문으로도입돼당시서울대학교환경대학원을통해지도자들이양성되고수많은일을직접하게됐다고지난조경의역사를회고했다.덧붙여“땅을돌보는방법을잊어버리는것은스스로를잃어버리는것과같다”는간디의말로인사를마쳤다. 이번전시는한국1세대조경가정영선의조경활동을총망라하는전시로,4월5일부터오는9월22일까지이어진다.
‘공간·사람·자연 연결사’ 정영선 조경가의 궤적을 담다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공간과사람그리고자연을연결하는조경을바탕으로한정영선조경가의궤적을담은다큐멘터리영화가개봉을앞두고있다. ‘영화사진진’은지난2일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오는17일개봉예정인영화‘땅에쓰는시’시사회및기자간담회를개최했다. ‘땅에쓰는시’는선유도공원,여의도샛강생태공원,경춘선숲길,서울아산병원등모두를위한정원을만들어온정영선조경가의땅을향한철학과내일의숲을위해현재까지도활동하고있는정영선조경가의사계절을담은다큐멘터리다. 정영선조경가는한국1호국토개발기술사(조경)획득한최초의여성기술사다.다채로운작업을통해대통령국민포장,세계조경가협회(IFLA)상,미국조경가협회상(ASLA),한국건축가협회상,김수근문화상등유수의상들을수상했으며,지난해에는한국인최초로세계조경가협회(IFLA)가수여하는조경계의최고영예상인‘제프리젤리코상’수상자로선정되며세계적으로인정을받았다. 한국에서조경에대한사회적위상이낮았던시기에,아시아선수아파트단지(1984),예술의전당(1984),올림픽선수아파트단지(1985),희원정원,호암미술관(1997-1998),인천국제공항(1999),서울올림픽미술관과조각공원(1999),청계천복원(2002-2005),광화문광장(2007),경춘선재생공원(2014),서울식물원(2014)과같은주요프로젝트를통해조경의중요성과가치를알리는역할을했다. 영화는모든생명이싹트는봄과생동하는녹음으로가득찬여름,무르익은색채너머휴식을기다리는가을그리고모든아름다움을준비하는겨울까지‘사계절’을중심테마로구성해다채롭고도풍성한볼거리를전한다.5년간야생화가만개한정영선조경가의양평집앞마당부터남녀노소모두가즐기는대규모공원과신비로움을간직한개인정원등다양한장소를누비며각계절이지닌고유한경치를온전히담아냈다. 언제나사람과자연의관점에서치열하게고민해온‘땅의연결사’정영선조경가의궤적을따라가며,관객들에게일상의위로를건네는공원의아름다움은물론,‘조화’를잃지않는삶의태도로써공원의의미에대해생각하게만든다. 특히미나리아재비,개쑥부쟁이등우리국토의매력을즐길수있는각양각색의야생화와제주를비롯한전국의금수강산을포착하며,한국적경관의현대적완성을빚어낸정영선조경가가그려온자연스럽고도감각적인풍경들을담아냈다.땅이간직한고유의맥락을읽어시를그리듯공간에생명력을불어넣는1세대조경가의진심어린철학을전하며새로운배움으로관객들에게다가간다. 이영화는국내작품으로는최초로제20회EBS국제다큐영화제개막작으로선정됐으며,남도영화제시즌1순천개막작선정및제49회서울독립영화제장편쇼케이스부문에공식초청되는등작품성을인정받았다. 이날기자간담회에는정영선조경가,기린그림의정다운감독과김종신피디가참석해영화에담긴메시지와영화가만들어지기까지의자세한뒷이야기를들려줬다. 정다운감독은간담회에서“건축과도시를자연과의관계성안에서탐구하는과정을거치며그사이를연결하는‘조경’의중요성을자연스레인지하게됐다.선유도공원,양재천,예술의전당등내인생속의수많은중요한공간들이정영선조경가의손길에의해만들어졌다는사실은운명과도같았다.오랫동안품고있던질문인자연복원과치유에대한희망을풀어나가고자결심한후자연과공간의관계성안에서가장중요한역할을하는조경가의이야기를전하고싶었다”며영화제작의도에대해말했다. 정영선조경가는“1세대조경가라는자격은나혼자잘해서가아닌내주변모든사람들의도움이있어가능했다.그감사함에보답하려다보니지금의내가있는것같다”며“정원을만드는것은단순히꽃을심고나무를기르는것이아닌치유와회복의장이자자연을보살피고서로소통하는장으로만드는것이다.우리가간직하고있는기존의것을더욱아름답게번영시켜자손에게물려주는것이조경가의역할”이라고강조했다. 한편기린그림은정다운감독과김종신피디가2012년에함께설립한건축전문영화영상제작사다.정감독은케임브리지대학에서‘건축과영상’을공부했고,김피디는골드스미스대학에서영화연출을공부했다.
  • 환경과조경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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