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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옛 진주역 일대가 생태공원 등을 갖춘 추억과 소통의 복합문화공간으로 탈바꿈된다. 경남 진주시는 지난 19일 480억 원을 투입해 옛 진주역 복합문화공원(백년공원) 조성사업을 내년 3월 완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백년공원은 4만2077㎡ 규모로 ▲다목적 문화공간 ▲복합커뮤니티 건물 ▲생태공원 ▲철도역사 전시관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시는 근대문화유산으로 등록문화재 제202호인 진주역 차량정비고를 공연·전시·주민 활동 등 다양한 행사를 여는 다목적문화공간으로 활용할 예정으로 시는 문화재청으로부터 차량정비고의 현상변경 허가를 완료했다. 특히 진주역 철도부지 일원에 서식하는 멸종위기 2급 맹꽁이 서식공간을 마련해 학습과 체험 공간으로 이용하는 등 친환경공원으로 조성한다. 아울러 옛 진주역사를 리모델링한 철도역사전시관은 상설과 기획전시공간으로 구성, 내달 말께 우선 개관할 계획으로 명칭을 공모하고 있다. 등록문화재 제202호로 기관차의 방향을 전환하는 시설인 전차대를 활용해 쉼터를 만들고 시민 편의 공간인 복합커뮤니티를 신축할 계획이다. 한편 시는 314억 원을 투입하는 ‘옛 진주역 사거리 광장 조성사업’과 망경동 옛 기찻길을 새로운 열린공간으로 조성하는 45억 원 규모의 ‘소망의 거리’ 조성사업도 현재 마무리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조규일 진주시장은 “백년공원 전 구간에 쉼터, 벤치를 설치하고 다양한 수목, 화초류를 심어 휴식공간과 볼거리를 제공해 누구나 찾고 즐기는 명소로 만들어 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광주광역시가 상수도사업본부는 상수도 배수지 시설 상부 공간을 시민 여가·휴식 공간으로 제공하기 위한 공원화 사업을 확대 추진한다. 지난 16일 시에 따르면 현재 시 상수도사업본부에서 관리하고 있는 배수지는 총 17개소로, 2007년 각화2배수지(1만500㎡), 2008년 봉산배수지(4604㎡), 2021년 지원배수지(2000㎡) 등이 배수지 상부 공간 공원화 사업을 거쳐 시민에게 개방됐다. 배수지는 정수장에서 생산되는 수돗물을 급수지역에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해 수돗물을 일시 저장하는 구조물이다. 시는 현재 진행하고 있는 용산지구 봉선배수지 공사를 오는 5월까지 마무리하고 상부는 어린이공원을 조성해 인근 시민들에게 친숙한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개방할 예정이다. 봉선배수지는 2016년 계획단계부터 전체부지 7630㎡을 활용해 어린이공원으로 조성하기로 했다. 수목식재, 산책로, 파고라, 벤치, 배드민턴장 등 어린이 놀이시설인 그네, 어린이 놀이대, 짚라인 등을 설치했으며, 정원창고, 이동식화장실 등 편의시설도 구축됐다. 특히 봉선배수지 상부 공원은 남구 제석산 산책로가 단절되지 않고 연결되도록 계획해 인근 시민들에게 삶의 여유와 휴식을 제공할 지역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염방열 시 상수도사업본부장은 “앞으로도 신설·증설·개량하는 배수지에 대해서는 시민들에게 친화적인 휴식공간으로 제공하기 위한 공원조성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며 “배수지 상부 공원화 사업을 통한 시민 친화적 상수도 이미지 제고 및 ESG 경영 달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전라남도가 올해 미세먼지 저감숲, 지방정원 조성 등 97개 온실가스 감축사업에 6382억 원을 들여 온실가스 161만 톤을 감축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전라남도는 지난 15일 도청 서재필실에서 2021년도 온실가스 감축사업 추진실적 및 2022년 161만 톤 감축 추진계획 등 제2차 온실가스 감축 추진상황 보고회를 열어 2050 탄소중립 비전 실현을 다짐했다고 밝혔다. 전략별 주요 사업은 ▲청정에너지는 신안 해상풍력발전사업, 태양광 발전사업, 도민발전소 운영 등 28개 사업에 101만 톤 감축 ▲청정생활은 전기·수소연료전지차 보급, 탄소중립 도민 실천운동 전개, 스마트팜 등 친환경농업 등 29개 사업에 33만 톤 감축 ▲청정산림은 배출권거래제 산림상쇄 지원과 미세먼지 저감숲, 지방정원 조성 등 23개 사업에 27만 톤의 온실가스 흡수 등이다. 여기에 ▲청정산업 분야에선 중소기업 탄소중립 지원사업과 이산화탄소 포집․활용 실증지원센터 구축, RE100 시범산업단지 조성 등 17개 사업을 추진해 온실가스 감축 지원을 확대할 예정이다. 전남도는 2021년 91개 온실가스 감축사업에 총사업비 5187억 원을 들여 감축목표 131만 톤 중 92.9%인 122만 톤을 줄이는 성과를 거뒀다. 탄소중립 비전 핵심 전략별로 ▲청정에너지의 경우 태양광 발전사업, 신재생에너지 보급 주택 지원사업 등 56만 톤 감축 ▲청정생활은 전기·수소연료전지차 보급, 온실가스 줄이기 실천운동 전개 등 35만 톤 감축 ▲청정산림은 경제수 조림, 미세먼지 저감 조림, 도시 숲, 치유의 숲 조림 등 31만 톤 흡수 등을 달성했다는 설명이다. 전남도 관계자는 “연도별 온실가스 감축목표를 세우고, 온실가스 감축사업을 적기에 추진해 2050 전라남도 탄소중립을 반드시 이루겠다”며 “도민들께서도 미래세대를 위한 탄소중립에 많은 관심을 갖고, 생활 속 탄소중립 실천 운동에 적극 동참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충청남도 부여군이 2028년 국가정원 지정을 목표로 조성하는 백마강 생태정원 기본계획을 확정했다. 부여군은 지난 10일 부여 백마강 국가정원(생태정원) 기본계획 및 타당성조사 용역 최종보고회를 개최했다고 15일 밝혔다. 군은 대규모 억새단지로 대표되는 천혜의 자연조건을 배경으로 백마강 둔치 일원 130ha 부지에 부여의 역사성과 생태자원을 연계해 정원을 조성할 계획이다. 향후 2028년 국가정원 승인을 최종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이번 용역은 지난해 1월 착수보고회를 시작으로 같은 해 8월 중간보고회를 거쳐 1년 2개월간 진행됐다. 이번 최종보고회에는 그동안 협의한 전문가 자문 의견과 특화콘텐츠를 추가 개발해 지역의 정체성과 시대를 반영하는 킬러 콘텐츠를 담아냈다. 주요 콘텐츠로는 정원 전시구역으로 백제이야기정원, 부여문화정원, 웰니스 향기정원, 모래물놀이정원, 참여예술정원, 동아시아전통정원, 경관작물정원 등 7개 구역을 조성할 예정이다. 이와 더불어 물억새, 맹꽁이습지원 등을 생태정원 구역으로 꾸민다. 향후 친수거점지구 변경 승인 등 행정절차와 주민홍보 및 의견 수렴 과정을 거쳐 구체적인 정원 조성 계획을 실시설계에 잘 담아내는 것이 관건이다. 아울러 수륙양용버스·수변열차·열기구 체험, 금강자전거길 등을 활용한 동선 체계 및 연계 프로그램을 운영해 관광객들에게 백마강의 생태자원을 감상할 수 있도록 조성해 나갈 계획이다. 군은 백마강 국가정원이 조성되면 부소산에서 부여 도심, 궁남지, 백마강변을 연결하는 동선이 완성되고, 더 나아가 규암 사비123 공예마을까지 아우를 수 있는 관광거점공간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종보고회에 참석한 이희성 단국대 교수는 “앞으로는 자연과 생태를 중심으로 한 관광사업이 의미가 있다. 다만 도시정원을 관광화하려는 여러 움직임 속에서 부여군만의 차별화된 콘셉트를 찾는 게 매우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최정민 순천대 교수는 “백제는 고대 정원기술을 보유했던 나라로서 부여군과 잘 어울리는 정원 조성 계획이며, 부여 도심으로부터 접근성을 확보하고, 향후 정원을 유지·관리하기 위한 운영계획 보완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박정현 군수는 “기본 및 타당성조사 용역을 계기로 백마강 국가정원 조성을 위한 첫 단추를 채웠다. 남아있는 행정절차와 국가정원 진입을 위한 기반시설도 차근차근 마련해야 한다”며 “이번 사업을 완성하기 위해선 무엇보다도 관련 부서 간 협업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만큼 전문가의 제안과 부서장 의견을 잘 반영해 앞으로 추진할 실시설계에 잘 담아내 주길 바란다”는 말로 최종보고회를 마무리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전남 여수시가 무선 성산공원에 200여 명의 어린이가 동시에 이용할 수 있는 ‘어린이 물놀이장’을 조성한다. 14일 시에 따르면 ‘성산공원 리모델링 공사’는 현재 공정률 70%로 진행 중이며, 어린이 물놀이장은 오는 3월 착공해 6월 시운전을 거쳐 7월부터 본격 개방할 예정이다. 성산공원은 조성된 지 20여 년이 지난 근린공원으로, 시는 2020년부터 68억 원을 투입해 보도블록, 체육시설, 산책로 등을 정비하는 ‘성산공원 리모델링 공사’를 추진하고 있다. 그동안 공원 호수를 가로지르는 인도교를 설치하고 장미동산 확대, 수변데크(270m), 탄성포장 산책로 등을 조성했다. 특히 설 연휴에 맞춰 개방한 호수 수변데크 산책로는 잉어와 수생식물 등을 조망할 수 있는 친수공간으로 시민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 시는 현재 진행 중인 족구장 정비, 보도블록 교체, 휴게시설 확충 등 다른 공정까지 차질 없이 마무리해 다양한 기능을 갖춘 명품공원으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권오봉 여수시장은 “성산공원이 단순한 공원의 기능을 넘어 지역 주민들의 생활문화 거점이자 많은 사랑을 받는 친수공간으로 재탄생해가고 있다”면서 “무엇보다 안전에 유의하면서, 주민들의 불편이 없도록 공사를 진행해달라”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전주종합경기장 부지재생사업인 ‘시민의 숲 1963’ 프로젝트 중 가장 먼저 조성될 ‘정원의 숲’의 밑그림이 완성됐다. 전북 전주시는 지난 10일 시민의숲홍보관 및 사업현장에서 김승수 전주시장과 최신현 전주시 총괄조경가(씨토포스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전주 종합경기장 정원의 숲 조성을 위한 설계용역 최종보고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종합경기장 전체 5개의 숲(정원의 숲, 미식의 숲, 마이스의 숲, 예술의 숲, 놀이의 숲) 중 가장 먼저 조성되는 ‘정원의 숲’은 야구장 옆 청소차량 차고지와 양궁장 이전부지 약 8000㎡가 사업부지로, 다음 달 착공돼 올 연말까지 총사업비 27억 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이날 최종보고회에서 공개된 ‘정원의 숲’ 설계안은 전주의 시간과 시민들의 추억이 켜켜이 쌓인 이곳을 기억의 정원이자 시민과 어린이가 함께하는 어울림의 정원으로 만드는 것이 핵심이다. ‘정원의 숲’ 전체 공간은 크게 ▲풍경 담은 정원 ▲초화언덕 숲 ▲마당 품은 길 등 3개의 테마로 구성됐다. ‘풍경 담은 정원’은 시민의 숲 전체를 엮을 강한 축을 형성하는 공간으로, 들판정원과 거울연못, 바닥분수, 돌담길 등이 조성된다. 풍경 담은 정원과 맞닿은 ‘초화언덕 숲’은 꽃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숲으로 조성되며, 비의 정원, 언덕이 있는 가든, 가로수길, 보라 정원 등으로 채워진다. ‘마당 품은 길’은 종합경기장 야구장에 조성되는 예술의 숲과 연계해 다양한 활동이 가능한 공간으로 조성되며, 하얀 정원, 언덕길, 너른마당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시는 이날 최종보고회에서 논의된 내용과 시민의 숲 1963 전문가 자문단의 의견을 반영해 행정절차를 진행한 뒤 3월부터 공사에 들어가 올 연말 ‘정원의 숲’ 조성을 완료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야구장 본부석 자리에 들어설 한국문화원형 콘텐츠 체험전시관과 전주시립미술관의 경우 자체 타당성조사를 추진 중이며, 종합경기장 우측(북동측)에 들어설 전시컨벤션센터와 호텔 건립사업도 한국지방행정연구원 타당성조사를 완료하고 행정안전부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를 앞두고 있다. 한편 전주월드컵경기장 주변에 종합경기장 대체시설을 건립하는 육상경기장과 야구장 조성사업은 현재 편입부지 보상을 마치고 실시설계 용역이 진행 중이다. 김승수 전주시장은 “1963년 시민들의 성금으로 지어진 종합경기장을 다시 시민들에게 돌려주는 의미 있는 사업이 본격적인 첫발을 떼게 됐다”면서 “정원을 시작으로 놀이·예술·미식·마이스의 숲이 차례로 조성되면 도심 속 숲 정원이자 시민들의 문화휴식공간으로서 자부심 높은 공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부산시가 낙동강 하구 기수생태계 복원과 연계한 친환경 수변도시 ‘제2에코델타시티’ 개발을 통해 서부산권을 부울경 메가시티 거점으로 만들기로 했다. 부산시는 지난 8일 오후 서부산을 부울경 메가시티의 중심으로 개발해 부산이 그린스마트 도시로 한발 앞서갈 기반을 다지겠다고 밝혔다. 제2에코델타시티가 조성될 공간은 김해공항 서쪽, 강서구 강동동 및 대저2동 일원 약 320만 평 부지다. 당초 김해공항 확장계획에 따라 추가 활주로가 들어설 예정이었으나 김해신공항 확장계획이 사실상 백지화되면서 그동안 수차례의 개발계획에서 활용방안을 찾지 못했던 지역이다. 이에 부산시는 강서구 남측 명지신도시, 에코델타시티로부터 북측에 계획된 연구개발특구까지의 신도시축을 단절시키는 공간으로 남게 된 이 지역을 제2에코델타시티로 조성함으로써 강서구 전체를 남북축으로 연결하는 연담도시 구조를 완성할 계획이다. 연담도시는 여러 도시가 인접해서 2개 이상의 연속된 시가지를 갖는 도시를 말한다. 제2에코델타시티는 현재 추진 중인 에코델타시티와 연계한 공영개발방식으로 개발된다. 약 6조4000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2037년까지 단계별로 도시조성을 완료할 계획이다. 올해 예비사업 시행자를 선정한 다음 예비타당성 조사와 개발제한구역 해제 절차를 거쳐 2025년 착공한다. 시는 2028년 토지 분양을 시작으로 이르면 2030년부터 순차적인 입주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도시개발 목표는 15분 생활권과 그린스마트도시 비전 구현을 위한 ▲15분 내 주요생활권 접근 가능 도시 구현 ▲제로에너지 녹색도시 조성 ▲스마트시티 적용과 항공 MRO산업 육성 등으로 혁신산업 신성장 동력 확보 ▲청년주택, 청년혁신센터 조성 등 청년의 삶 지원을 통한 사회적 가치 실현 등 네 가지다. 이 지역에 들어설 핵심 시설과 기능으로는 국제업무, 항공산업클러스터, 친환경 주거, R&D, UAM(도심항공모빌리티)·드론 산업 등을 종합적으로 구상하고 있다. 또한 시는 제2에코델타시티 조성사업의 성공 추진을 위해 가장 중요한 관건인 사통팔달의 교통망 등 도시기반시설 확충을 추진한다. 우선 강서지역 신도시 개발을 통해 명지신도시에서 제2에코델타시티를 거쳐 대저까지 연결되는 2개의 남북교통축을 조성한다. 명칭은 에코델타 1로와 2로로, 7개의 동서교통축과 효율적으로 연계해 서부산권 도로망 체계를 완성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명지에서 대저 구간을 연결하는 도시철도 강서선은 접근성이 좋은 트램으로 조기 구축하고, 기존 운영 중인 도시철도 3호선, 부산김해경전철은 연말 개통할 부전~마산 복선전철과 연계한다. 현재 예비타당성 조사 중인 도시철도 하단~녹산선도 조속히 구축해 상호 간의 환승 체계를 완성할 계획이다. 시는 제2에코델타시티가 완성되면 새로이 건설되는 가덕신공항과 부산신항만의 배후지로서 강서구 발전의 새로운 거점이 되고, 나아가 지역균형발전을 견인할 부·울·경 메가시티의 핵심거점공간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낙동강유역물관리위원회는 지난 9일 ‘낙동강 하구 기수생태계 복원방안’을 의결하고, 서낙동강 유역의 수질을 개선하기 위해 에코델타시티·명지국제신도시·복합산업유통단지·경제자유구역 조성 등 중장기 도시계획, 서낙동강 수계 하천정비사업 등을 종합 고려한 대책을 마련키로 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재개발이 어려운 노후 저층주거지의 새로운 정비방식인 ‘소규모주택정비 관리지역(모아타운)’의 본격적인 추진을 위한 서울지역 자치구 공모가 시작된다. 국토교통부와 서울시는 지난해 ‘공공주도 3080+ 대도시권 주택공급 방안’을 통해 도입한 소규모주택정비 관리지역을 활성화하기 위해 오는 10일부터 내달 21일까지 공모를 진행한다고 9일 밝혔다. 이번 공모는 효율적인 후보지 관리를 위해 국토부와 시가 협력해 서울지역 ‘소규모주택정비 관리지역 3차 후보지’ 공모와 ‘서울시 모아타운’ 공모를 통합해 추진하는 것이다. 지정된 지역은 기반시설 조성에 필요한 비용을 국비와 시비로 최대 375억 원 지원받아 필요한 도로와 주차장, 공원을 조성할 수 있다. 국토부와 시는 자치구가 제출한 대상지에 대해 지역여건, 후보지 지정 적정성을 평가한 후 4월 중 도시계획·건축·교통 등 관련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선정위원회 심의를 통해 ▲연계추진 가능성 ▲정비 시급성 ▲주거환경 개선 효과 ▲주민 추진의지 등을 집중 평가해 최종 선정할 예정이다. 공모에 참여할 수 있는 대상지는 10만㎡ 미만의 노후·불량건축물이 50% 이상인 지역이며,사업 특성상 재개발을 추진하거나 예정된 지역은 제외된다. 국토부와 시는 신청서를 받아 내부검토와 선정위원회 평가를 거쳐 25개 내외의 대상지를 4월 중 최종 선정할 계획이다. 한편 국토부와 시는 지분쪼개기 등 투기수요를 원천 차단하기 위해 이번 공모 오는 4월 중 선정 발표 후 최초 고시되는 날을 권리산정기준일로 고시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한 더 자세한 사항은 국토부와 시 홈페이지를 통해 오는 10일부터 확인할 수 있다. 남영우 국토부 공공주택추진단장은 “정부와 지자체가 힘을 모아 선도사업지를 지정하고 체계적으로 관리해 나감으로써 제도의 성공모델이 보다 빨리 창출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도심 내 주택공급과 주거지 개선이 획기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김성보 시 주택정책실장은 “모아타운은 재개발이 어려운 다세대밀집 저층주거지역의 심각한 주차난과 부족한 기반시설 문제를 해결하고, 양질의 주택공급을 확대해 주거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새로운 정비모델”이라며 “국토부와 협력을 통해 서울 저층 주거지 전역에 안정적으로 정착해 나아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백제 역사를 간직한 부여군이 문화유산을 연결하는 녹지축을 만들어 도시 전체를 정원화 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충청남도 부여군은 ‘부여다움을 담은 정원도시’ 마스터플랜을 세우고 있다고 8일 밝혔다. 마스터플랜은 백마강을 중심으로 한 생태정원 조성을 시작으로 궁남지, 정림사지, 부소산을 연결하는 녹지축 조성을 통해 시가지 전체를 정원화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향후 백마강 국가정원을 거점으로 과거와 현재가 함께 하는 부여 도심으로의 정원 개념 확장·연계를 통한 정원도시의 기틀을 마련하는 중장기 계획이다. 군은 2020년부터 백마강 국가정원을 구상하면서 부여군의 새로운 공간 조성을 위한 중장기계획을 수립하기 위해 준비해 왔다. 2020년과 2021년에 국토부의 공간환경전략계획 수립지원 공모사업에 선정돼 2년 동안 국비 총 2억6600만 원을 지원받아 마스터플랜을 마련하고 있다. 공간환경전략계획은 지역 정체성과 통합된 이미지를 형성하기 위한 공간관리 방향과 전략을 설정하기 위한 중장기계획이다. 역사 도시 부여의 고유 특성과 품격을 유지하되 과거에 의존하는 정체된 도시가 아니라 현세대에는 효용을, 미래세대에는 동력을 제공한다는 비전을 바탕으로 한다. 군은 과거와 현재를 반영한 부여만의 도시 공간 정체성을 ‘부여다움을 담은 정원도시’로 설정하고, 부여군 미래상을 제시하기 위한 전략사업을 발굴하고 있다. 부여다움을 담은 정원도시는 무엇인가에 대한 고민은 ▲부여 본연의 풍부한 자연과 백제고도의 정취를 느끼는 지붕 없는 박물관 부여원도심의 ‘고도 속 정원도시’ ▲백제고도의 활력을 부여하는 백제문화단지의 ‘문화 속 정원도시’ ▲주민과 청년들이 일구는 생활터전 커뮤니티 거점 규암의 ‘일상 속 정원도시’와 같은 공간 조성 시나리오에 드러나 있다. 이러한 공간들이 백마강과 순환도로를 중심으로 연결돼 부여 군민과 방문객들이 직접 눈으로 담고 느끼고 걷고 싶게 만드는 ‘보행 및 사람 중심의 정원도시’, 촘촘한 녹지와 고도다운 건물들을 따라 걷고 싶은 마음이 드는 ‘워커블 가든 시티(Walkable Garden City)’를 만드는 것이 군의 목표다. 군은 2021년 백마강 생태정원 사업비 350억 원을 확보했다. 앞으로 백마강 국가정원 기본계획, 부여군 공간환경전략계획, 부여군 중장기 산림 발전계획 등 정원도시와 관련된 분야별 중장기 발전계획들과의 일관된 정책방향을 위한 협업체계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박정현 군수는 “산림정원 ‘숲’, 백마강 국가정원 ‘강’, 일상 속 정원 ‘도시’가 균형 있게 어우러지는 부여만의 종합적인 도심형 정원 도시를 위한 전략을 수립하겠다”며 “차에서 내려 걷고 싶은 정원도시 부여가 될 수 있도록 각별한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광주광역시 중외공원 일대가 자연·예술·교육이 공존하는 ‘복합문화공간’으로 탈바꿈된다. 광주시립미술관은 미술관이 자리한 중외공원 일대에 자연과 예술이 함께하는 ‘아시아 예술정원 조성사업’이 오는 5월 착공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5만6200㎡ 부지에 조성되며, 국비 95억 원을 포함해 총사업비 190억 원이 투입된다. 시는 2020년부터 시작한 도시공원위원회 자문과 공법심의 등을 거쳐 기본 및 실시설계를 오는 4월까지 마무리하고 2023년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주요 공간 계획은 ▲아시아의 경관을 테마로 담은 문화정원 ▲ 어린이와 가족들을 위한 생태예술놀이정원 ▲중외산으로 인해 단절된 문화예술회관과 어린이 놀이정원을 연결하는 공중보행로인 하늘다리 설치 등으로 구성된다. 문화정원은 시립미술관과 역사민속박물관, 비엔날레 전시관의 중앙 녹지대에 중앙아시아, 동남아, 서아시아 등 아시아 경관을 특성화한 아시아문화마당, 아시아 경관테마정원, 전통문화정원이 들어선다. 2024년에는 디지털아트 가든이 더해져 디지털 예술세계가 펼쳐질 예정이다. 아시아 생태예술놀이정원은 다양한 곤충을 모티브로 자연과 예술이 결합된다. 1981년 개장한 어린이대공원 유원시설은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흥미를 유발하고 오감 발달과 상상력을 자극하는 생태놀이정원으로 조성돼 무료로 개방될 예정이다. 연령대별 어린이 놀이행태를 고려해 도롱뇽 물놀이장을 중심으로 유아 놀이 공간, 자유 놀이 공간, 숲 놀이 공간과 가족들도 함께 이용할 수 있도록 휴게 데크, 파고라, 테이블이 있는 이용객 친화공간을 조성할 계획이다. 하늘다리는 산길과 고속도로 진입로 탓에 문화예술회관에서 시립미술관과 비엔날레전시관으로 접근하기 어려웠던 시민들의 아쉬움을 개선하기 위해 340m의 공중연결로다. 하늘다리의 시·종점부와 정상부에 엘리베이터 3개소가 설치돼 이동이 어려운 교통약자도 이용할 수 있다. 특히 시민들의 문화서비스 기반시설의 방문만족도 제고를 위해 시립미술관은 지난해 3월 중외공원 이용객을 대상으로 한 만족도 설문조사를 기반으로 체험‧참여형 문화프로그램 선호에 따른 콘텐츠 운영 공간 등에 반영할 예정이다. 전승보 광주시립미술관장은 “중외공원은 광주의 주요 문화기반시설이 집중돼 있는 시각미디어문화권의 중심부”라며 “이번 사업으로 아시아문화중심도시 광주의 문화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전시만 관람하고 떠났던 공간에서 예술과 자연, 놀이와 교육이 머무는 매력적인 공간으로 거듭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친환경 에너지설비기업 파나시아가 사업비 부족으로 표류했던 부산 해운대수목원에 2억 원을 기부해 수목원 내‘파나시아 탄소중립 숲’을 조성한다. 부산시는 지난 3일 임시개방 후 26만 명이 다녀간 시민 휴식공간 ‘해운대수목원’을 위해 파나시아와 손을 잡고 수목원 내 ‘파나시아 탄소중립 숲’을 조성한다고 밝혔다. 이날 시는 시청 7층 의전실에서 파나시아와 기부금 전달식을 개최했다. 전달식에는 박형준 부산시장과 이수태 파나시아 회장, 이민걸 파나시아 전무를 비롯한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파나시아는 해운대수목원 조성을 위한 기부금 2억 원을 전달했으며, 전달된 기부금은 수목원 2단계 사업부지 내에 ‘파나시아 탄소중립 숲’을 조성하는 데에 사용될 예정이다. 시는 그동안 사업비 부족으로 표류했던 해운대수목원이 코로나19로 지친 시민들이 편안하고 부담 없이 휴식을 취할 수 있는 ‘힐링공간’으로 탈바꿈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파나시아 탄소중립의 숲은 생태연못 주변에 조성되며 약 5500㎡ 면적에 느티나무, 칠엽수, 가시나무 등 20종 450여 그루가 식재될 계획이다. 연간 탄소흡수량은 약 5톤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며 향후 이들 수목이 계속 생장함에 따른 탄소흡수량은 매년 대폭 늘어나고, 미세먼지 흡수 및 차단 효과도 톡톡하게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형준 시장은 “어려운 시기에도 불구하고 기부금을 쾌척해주셔서 감사하다”라며 “기부의 큰 뜻이 실현될 수 있도록 해운대수목원을 시민들이 즐겨 찾는 휴식공간으로 조성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파나시아는 대기·수질환경과 수소사업의 솔루션을 가진 글로벌 친환경 설비기업이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경기도가 포천 산정호수 등 도내 관광지 13곳을 대상으로 보행로 개선, 관광약자 쉼터 설치 등 ‘무장애 환경 조성’을 지원한다. 도는 지난 3일 장애인, 고령자 등 관광약자를 위한 관광시설 개선 및 맞춤형 여행코스 운영 등을 추진해 무장애 관광 도시 구축에 나선다고 밝혔다. 무장애 관광 환경이란 장애인, 고령자, 영유아 동반자 등 관광약자를 포함한 모두가 편안하게 여행할 수 있는 여건을 말한다. 시‧군 사전 수요조사를 거쳐 지원이 결정된 관광지 13곳은 ▲용인한택식물원 ▲용인농도원목장 ▲용인한터농원 ▲용인등잔박물관 ▲파주마장호수 ▲광명동굴 ▲양주장흥관광지 ▲이천성호호수연꽃단지 ▲포천산정호수 ▲포천아트밸리 ▲양평용문산관광지 ▲양평맑은숲캠프 ▲연천재인폭포 등이다. 선정된 관광지에는 도비 총 4억9350만 원이 투입된다. 주요 관광지 사업 계획을 보면 용인 한택식물원은 보행로를 설치해 휠체어·유모차 이용자가 물리적 제약 없이 이동이 가능한 환경을 마련한다. 양평 맑은숲캠프는 휠체어 승강기를 정비해 보행약자가 시설 이용에 불편함이 없도록 할 예정이고, 광명동굴은 관광약자 쉼터를 조성하고, 연천 재인폭포는 비포장 진입로 및 경사로를 개선한다. 이와 함께 관광약자를 위한 사업으로 도는 ▲무장애 관광지 홍보영상 제작 ▲관광약자를 대상으로 한 팸투어(대상자 초청 현장 설명) 추진 ▲관광약자를 응대하는 관광업계 및 관광안내소 종사자 대상 온·오프라인 인식개선 교육 ▲경기여행누림 사업도 병행한다. 경기여행누림 사업이란 도내 관광지를 방문하는 장애인을 대상으로 휠체어 탑승이 가능한 차량 2대를 운영하는 내용이다. 올해는 대형버스 1대와 이동 및 접근성이 좋은 준중형 버스 운영을 검토하고 있다. 또한 경기여행누림 버스 이용 시 시각·청각 장애인을 위한 해설 서비스를 지원하고, 장애인도 참여 가능한 체험 프로그램 시범 운영 및 수요자 맞춤형 여행코스 운영을 계획하고 있다. 최용훈 도 관광과장은 “관광약자가 불편 없이 즐길 수 있는 관광 환경 조성을 위한 시설 개선 및 지속적 정보 제공 등으로 무장애 관광 도시 이미지 구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13년간 표류했던 ‘서울역 북부역세권’ 사업이 본 궤도에 올랐다. 시는 사업을 통해 나오는 공공기여금 약 2900억 원을 활용해 서울의 균형발전을 위한 공원녹지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시는 ‘서울역 북부역세권’ 세부개발계획(안)을 1월 26일부터 2월 9일까지 2주간 열람공고를 시행해 주민의견을 수렴한다고 27일 밝혔다. 시가 작년 4월 코레일(토지소유자), 한화 컨소시엄(사업자)과 사전협상을 통해 큰 틀의 개발계획을 확정한 데 이어, 사업 추진을 위한 도시관리계획 수립 절차가 본격화되는 것이다. ‘서울역 북부역세권’ 사업은 2008년부터 논의가 시작됐지만 민간사업자가 사업성을 이유로 중도 포기하는 등 10년 넘게 표류 중이었다. 시는 사업 재개를 위해 2018년 개발방향 및 가이드라인을 마련해 코레일에 제시했고, 2020년 4월 코레일과 한화 컨소시엄이 서울시에 사전협상제안서를 제출하면서 협상 논의가 재개됐다. 이후 약 10개월에 걸친 3자 간 사전협상 끝에 2021년 3월 개발계획안을 최종 확정했다. 이번 계획에 따라 사실상 공터로 방치됐던 대규모 철도 부지는 지하 6층~지상 38층 규모, 총 5개 건물로 이뤄진 연면적 35만㎡의 전시·호텔·판매·업무 복합단지로 변모한다. 여기에는 도심·강북권 최초로 2000명 이상을 수용할 수 있는 국제회의 수준의 회의장·전시장을 갖춘 컨벤션(MICE) 시설이 들어선다. 서울역 북부역세권은 서울로7017과 염천교수제화거리 사이 약 2만9000㎡ 규모다. 시에 따르면 국가중앙역이라는 위상에도 자재‧물류창고를 제외한 철도부지 대부분이 장기간 활용 없이 방치돼있고, 지상철로가 서울역 일대를 단절시켜 지역 간 발전 격차를 유발해왔다. 이에 시는 ‘서울역 북부역세권’ 개발 사업을 통해 나오는 공공기여금 약 2900억 원을 활용해 서울역 일대 공공성을 강화하기 위한 인프라를 확충하고, 서울시 전체 균형발전에도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대표적인 서울역 일대 인프라로는 서울역 동-서지역과 주변 공공시설을 연결하는 보행 네트워크를 조성해 지역 간 단절을 개선한다. 1·4호선, 공항철도 등 다수의 노선이 지나는 서울역의 환경개선을 위한 비용도 확보하게 된다. 서울의 균형발전을 위해서는 동작구 남태령공원, 강동구 암사역사공원 등 장기미집행 도시공원 토지보상 등에 투자한다. 서울시민의 삶의 질을 높일 공원녹지와 편의시설을 확대한다는 목표다. 시는 용산지구단위계획 내 특별계획구역 특별계획구역은 특별한 건축적 프로그램을 만들어 복합적 개발을 하는 것이 필요한 경우, 지구단위계획구역 안의 일정 지역에 대해 우수한 설계안을 반영하기 위해 현상설계 등을 하고자 하는 경우 등을 대상으로 지정한다. 특별계획구역으로 결정·고시된 구역은 세부개발계획을 수립해 별도의 계획 승인과정을 거쳐 도시·군관리계획으로 결정한다. 도시관리계획은 주민 열람공고 이후 ‘서울시 도시건축공동위원회’ 심의 등을 거쳐 최종 결정된다. 건축 인허가 등 관련 절차가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이르면 2023년 착공해 2026년 준공될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시는 국제적 MICE 시설을 포함한 이번 서울역북부 역세권의 전략적 개발을 통해 노후한 도심의 부족한 기능을 보완하고, 국가중앙역이라는 상징성과 공공성을 강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서울역 일대는 역사·관광자원이 풍부한 서울의 중심으로, 기존 1·4호선과 공항철도에 더해 GTX 등 다수 노선이 추가로 개통을 앞두고 있어 ‘서울역 북부역세권’ 개발사업과 시너지 효과가 날 것이란 게 시의 설명이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충북 옥천군이 옥천 9경 중 8경인 향수호수길에 대청호의 자연경관을 활용한 체험공간과 휴게시설을 조성한다. 군은 지난 26일 향수호수길 명소화사업인 ‘물길따라 대청호 쉼표정원 조성사업’을 통해 향수호수길의 중간지점인 황새터를 중심으로 생태탐방로 산책로를 따라 2만8000㎡ 규모의 생태관광 공간을 조성한다고 밝혔다. 총사업비는 44억 원으로 올해 기본·실시설계를 시작해 2023년 쉼표정원 기반조성 공사진행을 통해 2024년까지 사업을 완료할 계획이다. 향수호수길은 옥천읍 수북리 옥천선사공원에서 안내면 장계리 주막마을까지 약 5.6㎞ 코스의 생태문화 탐방로로 2019년 11월 준공한 이후 2020년 4만 6000여 명, 2021년에는 3만여 명이 이곳을 다녀갔다. 그러나 많은 방문객이 추세에도 불구하고 향수호수길 내 휴식 공간 및 화장실 등 마땅한 편의시설이 조성돼있지 않아 방문객이 불편을 겪고 있었다. 이에 군은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지난해 5월 기본구상을 시작해 지난 17일 기본구상안 최종보고회를 완료했다. 용역보고회 결과 쉼표정원은 편의 공간, 이용자 동선 등을 고려해 ▲수변식재 구역(패랭이 동산·수변생태원)▲휴식놀이 구역(해먹·빈백쉼터·숲 네트 놀이터)▲경관감상구역(경관 산책로·야생화원)▲편의시설 구역(관리사무소·안내센터·전망대·사계절 정원)등 총 4개 구역으로 조성된다. 또한 30년 이상 노후된 취수탑(물비늘 전망대을 재정비해 전망공간으로 만든다. 실내 전망시설을 설치하고 벽면에 컨셉형 벽화를 도색해 방문객에게 볼거리를 제공할 계획이다. 김재종 옥천군수는 “‘물길따라 대청호 쉼표정원 조성사업’을 통해 온 가족이 함께하는 세대통합 공간을 조성해 향수호수길 방문객의 만족도를 높이고, 국내 대표 힐링 관광명소를 만들고자 한다”고 말했다. 더불어 “지난 19일 환경부 고시에 따라 대청호 등 특별대책지역 1권역 내 친환경 도선 운항이 가능해져 향수호수길과 연계한 관광사업으로 효과가 극대화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향수호수길은 비대면, 개별 관광이 대세인 요즘과 딱 맞아 떨어지는 관광지로 천혜의 자연경관을 간직한 대청호반을 따라 걷을 수 있는 트래킹 코스로 각광받고 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2022년 한국조경 50년을 맞이하며, 국가도시공원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국가적 리더십을 발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한국조경학회는 26일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서울숲 커뮤니티센터에서 국민의힘 이헌승, 더불어민주당 맹성규·최인호 국회위원과 공동주최로 ‘탄소중립과 국가균형발전을 위한 대국민 토론회’를 온·오프라인으로 개최했다. 토론회는 최혜영 조경학회 기획위원회 집행이사(성균관대학교 교수)의 사회로 ▲손용훈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교수의 ‘공원의 새로운 비전과 국가도시공원의 역할’ ▲이근희 부산광역시 녹색환경정책실장의 ‘낙동강 하구 국가도시공원 제안’ ▲최도수 인천광역시 도시재생녹지국장의 ‘인천소래습지 국가도시공원 추진계획’ 등의 발표가 진행됐다. 발표 이후에는 안승홍 조경학회 정책제도 부회장(한경대학교 교수)을 좌장으로 ▲김승환 동아대학교 명예교수 ▲김익수 환경일부 편집대표이사 ▲서영애 조경학회 기획부회장(기술사사무소 이수 소장) ▲오기영 수원시 공원녹지사업소장 ▲한봉호 서울시립대학교 교수 ▲박연진 국토교통부 녹색도시과장 ▲이동흡 부산시 파크시티추진단장의 토론이 이어졌다. 이헌승 국회의원은 영상 축사를 통해 “기후변화로 인해 전 세계가가 심각한 고통을 겪고 있다. 파리협정 이후 121개 국가가 ‘2050 탄소중립 목표 기후동맹’에 가입하면서 전 세계의 화두가 됐다. 탄소중립을 줄이기 위해서는 전 세계 도심지에 이산화탄소 배출 질량에 상응하는 숲을 조성해 산소를 공급하는 방안이 좋은 사례로 제시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우리나라의 경우 지방자치단체에서 현재 1만 6000여 개에 달하는 공원을 조성·관리하고 있지만, 추가적인 노력에 한계를 보이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지방균형발전과 지역자원의 특성화 등 국가전략 측면에서 국가도시공원 조성이 반드시 필요한 때다. 온 국민이 뜻을 모아 실천에 옮길 때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최인호 국회위원은 영상 축사를 통해 “기후위기는 현세대를 살아가고 있는 가장 큰 문제다. 후세들에게 조금이라도 더 나은 미래환경을 선물할 수 있는 방법은 탄소중립과 그린뉴딜을 통한 기후위기 극복인 것 같다”며 “이를 위한 국가도시공원제도는 조금이나마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지름길이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조경진 회장은 축사를 통해 조경진 회장은 축사를 통해 “세계적으로 기후위기 시대에 대응하기 위해서 탄소제로를 선언하고, 다방면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중 숲을 늘리고 공원을 만드는 것들은 무엇보다 중요하지만, 주거지 개발 등 국가 전체로는 녹지와 산림이 줄어들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고 꼬집었다. 아울러 “이제는 그런 변화 속에서 공원과 숲을 늘리는 노력을 시작할 때라고 생각한다. 2022년은 한국조경이 50년이 되는 해로서, 1972년 한국조경학회가 첫 출범할 때에 이어 다시 국가적 리더십을 발휘해야 할 때”라며 “차기 정부에서는 국토균형발전과 어울리는 지역거점의 국가도시공원을 실현하고, 첫 삽을 뜨길 희망한다”는 견해를 밝혔다. 손용훈 교수는 일본 국영공원 시스템을 바탕으로 한국의 국가도시공원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설명했다. 손 교수는 “국가도시공원 활성화를 위해서는 국가도시공원의 비전과 역할에 대한 정립과 국토교통부 차원의 충분한 검토와 정책연구가 필요하다. 또한 현재 국가도시공원의 기준을 대형공원으로 하는 기준을 제고할 필요가 있다”며 “대형공원의 면적을 지자체가 먼저 부담해서 매입하고 국가가 지정해 주는 방식은 국가도시공원이 가지고 있는 장점을 살릴 수 없는 제도인 것 같다. 국가도시공원의 대상지를 비전에 맞춰 계획을 세우고 하나씩 추진해 나가는 방식이 적합할 것 같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더불어 “‘누가 국가도시공원을 관리할 것이냐’에 대한 고민도 많다. 이는 물리적인 국가도시공원이라는 공간뿐만 아니라, 공원관리에 필요한 기술을 개발하고 이를 바탕으로 각 지자체에 기술 지원 및 인재 교육을 실시해 도시공원의 수준을 어떻게 높일 수 있는지 고민해 보는 것도 중요할 것 같다”며 “수준 높은 공원관리를 위해서는 도시공원관리에 필요한 기술을 개발하고 이를 바탕으로 각 지자체에 기술 지원 및 인재 교육을 실시할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해서는 국가도시공원관리를 전담하는 기관의 신설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토론에서 오기영 소장은 “국가도시공원 활성화를 위해서는 면적상 300만㎡가 되지 않으면 신청조차 할 수 없는 도시공원법이 개정돼야 한다. 이 법령대로 진행한다면 토지보상만 해도 수조원에 달한다. 사실상 하지 말라는 법령이나 마찬가지라고 생각된다”며 “이 면적을 150만㎡로 개정해 많은 지자체들이 국가도시공원을 조성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국토부에 조경과와 공원과 등이 신설돼야 한다.녹지직을 35년 하면서 구심점이 없는 것이 현실이다. 국토부에서 예산을 지원해 주고 공모사업을 진행해야 하는데, 그런 사업이 없다. 수원시만 해도 장기미집행을 해소하기 위해 1000억 원의 지방체를 발의해 해소하고 있다. 조직이 있어야 국가공원을 실행할 수 있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한봉호 교수는 “국가도시공원이라고 표현하기보다는 ‘국가공원’이라고 표현하고 싶다. ‘도시’가 포함돼있어 국가에서는 책임을 지지 않으려고 하는 것 같다”며 “국토계획법 국토관리 이념을 보면 국토를 보존·개발·이용 등 균형적으로 관리하도록 돼있다. 하지만 국토부의 예산구조나 부속구조 등으로 봤을 때 국가 보존 및 국민 휴양을 제공할 생각은 없고, 개발에만 앞장서 경제적인 발전에만 집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더불어 “환경부는 국립·공립·도립 등의 자연공원 체제를 갖춰 국가에 필요한 지역을 돈이 들어도 관리하고 있다. 산림청 또한 울산시를 비롯한 국가정원을 관리하고 있듯이, 국토부에서도 하루빨리 균형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제도를 만들었으면 좋겠다. 국토부의 이념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국가도시공원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옥상녹화와 태양광 발전설비를 병행한 옥상공간 조성 및 신재생에너지 확보 등으로 탄소중립사회에 한발 더 가까워지게 됐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 및 국토교통부(이하 국토부)는 탄소중립 사회를 구현하기 위한 일환으로, 옥상 공간에서 옥상녹화와태양광 발전설비를 병행 설치할 수 있는 가이드라인을 수립했다고 26일 밝혔다. 옥상공간은 옥상녹화만 있거나 태양광 발전시설을 설치하기 위해서 옥상녹화와 태양광 발전시설을 병행하는 사례는 극히 드물다. 특히 태양광 발전시설만 설치하거나 기존의 옥상녹화를 걷어내고 태양광 발전시설을 설치하는 방식이 적용됐으나, 지난 7일 조경기준 개정으로 녹화와 태양광 발전설비를 병행할 수 있게 됐다. 개정된 조경기준에 따라 옥상녹화와 태양광 발전설비의 설치를 유도하기 위해 가이드라인을 제작하게 됐으며, 이를 통해 휴게공간으로서의 옥상공간 조성 및 신재생에너지 확보를 통한 탄소중립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건축 인허가를 담당하고 있는 일선 지방자치단체 공무원들에게도 이번 가이드라인이 업무 지침서로서 역할을 할 수 있어 업무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한 옥상녹화와 태양광 발전설비의 병행 시 도시의 유휴공간으로 활용도가 저조한 공동주택·다세대·다가구 등의 건물 옥상에 대한 활용도를 높이고, 더불어 탄소중립사회에 보다 근접할 수 있도록 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문수영 건설연 연구위원은 “앞으로 2050 탄소중립과 기후위기 대응이 다른 명제가 아닌 만큼 두 종류의 시설이 조화를 이뤄 설치될 수 있도록 여러 방면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본 성과는 ‘옥상녹화와 태양광 패널설치 활성화를 위한 제도개선 연구(국토교통부 수탁과제)’지원을 받아 수행됐으며, 가이드라인은 국토부 홈페이지에서 다운받을 수 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서울시가 공원 내에서 편하게 쉬고 재충전할 수 있도록 자연을 품은 ‘책쉼터’ 4곳을 오는 11월까지 추가로 개관한다. 시와 자치구는 지난 2020년부터 2021년까지 개관한 공원 내 ‘책쉼터’ 3곳과 함께 총 7곳의 책쉼터를 개관해 운영한다고 26일 밝혔다. 개관 예정인 4곳은 ▲구로구 천왕산 책쉼터 ▲광진구 아차산 책쉼터 ▲강서구 봉제산 책쉼터 ▲성북구 오동근린공원 책쉼터다. 이에 따라 시는 올해 시민들이 자연 속에서 휴식과 독서뿐만 아니라 다양한 커뮤니티 및 프로그램을 경험할 수 있는 폭이 한층 더 넓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와 자치구가 협력해 추진하고 있는 공원 내 ‘책쉼터’ 조성 사업은 자연 훼손을 최소화하기 위해 기존 시설물(노후 화장실, 기존 사무실, 창고 등)이 있던 공간을 최대한 활용해 조성되고 있으며, 2020년 10월 이후 현재까지 개관한 3곳의 책쉼터 운영 결과 코로나19로 인해 최대 수용인원 대비 30%로 이용인원을 제한했음에도 전체 약 5만 5000명의 시민들이 이용했고, 만족도 또한 높게 조사됐다. ‘책쉼터’는 자연 속 좋은 전망뿐만 아니라, 건축적으로도 높게 평가받고 있으며, 이를 즐기기 위해 시민들이 즐겨 찾는 지역의 명소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이엠아키텍츠 건축사사무소가 설계한 ‘응봉근린공원 책쉼터’는 매봉산 자락 옹벽아래 경사지고 활용도가 낮았던 부지를 입체적으로 활용해 조성됐으며, 2021년 대한민국목조건축대전 공모에서 ‘입선(한국목조건축협회장상)’을 수상했다. 또한 서로아키텍츠가 설계한 ‘양천공원 책쉼터’는 좋은 수형의 기존 수목을 유지하고, 둥근 선형의 주변 시설과 조화를 이루는 배치와 개방된 하나의 내부 공간으로 계획됐으며, 2021년 시 건축상 공모에서 ‘우수상’, 국토교통부 주관 대한민국 공공건축상 공모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유영봉 시 푸른도시국장은 “계절과 기후에 영향을 받지 않고, 시민들이 사계절 언제나 공원시설을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는 공원 내 ‘책쉼터’를 점차 늘려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천연기념물 제199호인 ‘황새’의 마지막 서식지였던 금정저수지 일대가 생태공원으로 조성된다. 충북 음성군은 지난 24일 20억 원을 투입해 생극면 관성리 금정저수지 일대에 2만5146㎡ 규모의 생태공원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군은 지난 18일 생극면 행정복지센터에서 주민 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금정저수지 생태공원 조성사업 기본계획에 대해설명회를 열어 사업추진 방향과 일정을 설명하고 의견을 수렴했다. 생태공원은 총 2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오는 2월 실시설계를 발주하고 2023년 착공해 2024년 준공할 예정이다. 금정저수지는 1971년 황새가 국내에서 마지막으로 서식했던 역사적 의미가 있는 장소지만, 최근 저수지로서의 기능이 약화되고 인근 농경지에서 농약살포 등으로 수질오염이 우려되는 상황으로 군은 2019년 8월 낚시금지구역으로 지정했다. 앞서 금정저수지 생태공원은 군에서 2006년도에 1차로 수생식물과 야생초화원 식재, 2019년에 일부 조경시설 설치로 2차에 걸쳐 사업을 진행한 바 있다. 군은 주민들의 금정지 생태공원조성 연장에 대한 의견을 적극 반영해 지난해 11월 황새 복원을 테마로 금정저수지 생태공원 조성사업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사업의 필요성을 강조해 12월 충북도 환경보전기금(생태계보전협력금) 대상 사업으로 선정됐다. 최근 한국농어촌공사에서도 4년간 수리시설개보수사업, 수질개선사업 등을 완료해 원활히 사업이 진행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금정지 생태공원조성 사업은 황새 복원을 목표로 생태경작지, 생태둠벙, 갈대습지, 생태초화원, 생태탐방로 등을 조성하고 생태 건강성 증진과 생물 다양성을 확보해 생태 체험공간과 휴식공간을 제공할 방침이다. 군은 금정지를 수레의산 자연휴양림, 응천 십리벚꽃 길, 큰 바위 얼굴 테마파크 등 주변 관광자원과 연계해 생태체험의 명소로 조성할 계획이다. 하윤호 군 환경과장은 “금정지 생태공원 사업을 통해 황새 복원을 위한 이번 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관계기관과 지역주민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협조를 바란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녹지와 수변공간을 확대한 공원 같은 광화문광장이 오는 7월 시민의 품으로 돌아온다. 서울시는 세종문화회관과 맞닿아 있는 ‘시민광장’에 대한 공사를 오는 6월까지 마무리하고 7월 전면 개장한다고 24일 밝혔다. 기존 차도를 걷어내고 보행로를 넓혀 조성되는 광화문광장의 총면적은 4만300㎡로, 당초 1만8840㎡보다 2.1배로 넓어진다. 광장 폭도 35m에서 60m로 약 1.7배로 확대돼 시민들이 보다 쾌적하게 광장을 걷고 즐길 수 있다. 특히 광장 전체 면적의 약 4분의1에 해당하는 9367㎡가 녹색 옷을 입고 공원 형태의 광장으로 변모한다. 기존 2830㎡의 녹지를 3.3배로 늘려 시민들이 도심에서도 사계절을 느끼고 휴식과 여유를 만끽할 수 있도록 했다. 시는 ‘광화문광장 보완‧발전계획’에 따라 ▲광장의 역사성 강화 ▲역사문화 스토리텔링 강화 ▲광장 주변과의 연계 활성화에 방점을 두고 공사를 추진해 왔으며, 지난해 11월 착공해 1년 8개월여 만에 개장하게 된다. 우선 광장의 동측인 미 대사관과 인접한 도로를 편도 5차로에서 양방향 7~9차로로 확장하는 공사를 마치고 작년 3월 개통했다. 차도가 사라진 세종문화회관 방향 시민광장은 매장문화재 복토 작업, 판석포장 기초 작업 등을 거쳐 현재는 동절기에도 가능한 지하(해치마당) 리모델링 공사 등을 진행 중이다. 공정률은 52%로 시는 광장 바닥 판석 포장, 식재, 광장 내 주요 시설물 설치 공사를 우기 전인 6월까지 마무리 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오는 27일 중대재해처벌법이 시행되는 가운데, 시공사가 시간에 쫓겨 공사를 서두르지 않도록 적정 공기를 적용하고 안전사고 위험을 줄이기 위해 당초 4월로 예정됐던 개장 시기를 다소 늦췄다고 설명했다. 오는 7월 선보일 광장 면적과 폭을 대폭 확대하고, 광장 뿐 아니라 숲까지 갖춘 공원 형태로 조성된다. 시민광장에는 공간의 성격에 따라 테마가 있는 숲, 역사‧문화 스토리텔링이 더해진 수경시설 등이 조성된다. 테마가 있는 숲은 소나무, 느릅나무, 느티나무, 산벚나무 등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교목 25종 253주, 관목 22종 5706주, 초화류 34종 9만1070본을 조화롭게 식재해 사계절의 아름다움을 풍성하게 담아 조성한다. 또한 광장을 찾은 시민들이 언제든 나무 그늘 아래서 쉴 수 있도록 와이드 벤치 등 앉을 수 있는 자리도 광장 곳곳에 설치된다. 수경시설인 ‘역사물길’은 260m 길이로 역사‧문화 스토리텔링 공간으로서의 역할을 강화했다. 여기에 더해 물이 담긴 형태의 ‘워터테이블’, 아이들이 즐길 수 있는 ‘터널분수’, 세종대왕의 민본정신과 한글창제의 원리를 담은 ‘한글분수’ 새로 생긴다. 원래 있던 해치마당은 시민들이 앉을 수 있는 야외 스탠드를 확장해 더욱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기존에 콘크리트 벽이었던 경사로 벽엔 미디어월을 설치해 다양한 콘텐츠를 즐기는 공간으로 활용한다. 한편 광화문광장 북측 역사광장은 광장의 역사성 회복의 핵심인 월대와 해치상 복원을 문화재청과의 협업을 통해 추진, 2023년까지 조성을 완료할 계획이다. 여장권 시 균형발전본부장은 “시는 7월 개장을 앞두고 사전 점검을 철저히 해 시민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광장을 즐길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며 “오는 7월 차질 없이 개장해 광화문광장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광장이자, 시민들이 언제든 찾아와 힐링할 수 있는 도심 속 쉼터가 되도록 완성도 있게 마무리 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충남 부여 문화예술교육 종합타운 설계공모 당선작에 에스티피엠제이 건축사사무소와 팀 히치하이커 건축사사무소, 에이치이에이가 공동 출품한 ‘유적지 위’가 당선작으로 선정됐다. 군은 문화예술교육 종합타운 조성을 위해 지난 9월부터 진행한 설계공모에서 출품작 3점 중 당선작 1점과 기타 입상작 2점을 최종 선정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설계공모는 문화예술교육종합타운 전체 부지 9만8391㎡ 중 4만158㎡에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공공도서관 5000㎡와 생활문화센터 2700㎡ 문화공원을 조성하기 위해 진행됐다. 총사업비는 288억 원이다. 당선작 ‘유적지 위’는 에스티피엠제이 건축사사무소와 팀 히치하이커 건축사사무소, 에이치이에이가 공동으로 출품한 작품이다. 당선작은 사업대상지가 유적 발굴 중이라는 역사성과 불확실성을 안고 있음을 감안해 땅에 접지하는 면적을 최소화하고, 주요 프로그램을 2층으로 들어 올리자는 제안을 통해 유적 발굴에 대한 유연하고 흥미로운 설계안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2층에는 탁 트인 조망의 열린 도서관을 배치해 1층과 3층을 자연스럽게 연결하면서도 서로의 공간을 방해받지 않을 수 있는 구조로 설계해 공공도서관을 마을의 커다란 거실, 즉 커뮤니티 중심의 문화플랫폼으로 구성했다. 조경 측면에서도 역사성과 장소성, 외부 환경 등과 조화롭게 경관을 연출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군은 부여 도심과 궁남지~왕포천~문화예술교육종합타운까지 이르는 동선에 수려한 자연 경관과 더불어 유적지를 배려해 설계된 상징적 건축물이 어우러진다면, 세계유산을 품은 역사유적도시 부여의 랜드마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정현 군수는 “앞으로 부여 생활문화의 거점시설로서 군민 삶의 질을 높이고, 부여군민으로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역사에 길이 남을 도서관이 건립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영선 전시②-전시관] 국립현대미술관 가득 메운 조경가적 삶과 작품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국립현대미술관서울에서는오는9월22일까지약6개월에걸쳐“정영선: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를주제로한국1세대조경가정영선의조경활동을총망라하는전시를개최한다. 이전시는그가태어난1941년부터의삶의여정을되짚어보고1970년대대학원생시절부터지금까지반세기동안진행된60여개의크고작은프로젝트에대한조경작품아카이브로마련됐다.대부분최초로공개되는파스텔,연필,수채화그림,청사진,설계도면,모형,사진,영상등각종기록자료500여점을통해조경가로서의삶의궤적을깊이있게들여다볼수있다. 또한주제별로대표작을엄선해선보임으로써도시공간속자연적환경이설계된맥락과고민,예술적노력을드러내고,이러한사유와철학을조경건축의직능을넘어자연과더불 어사는삶을추구하는우리모두의이야기로환원하고자한다. 전시제목‘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는정영선이좋아하는신경림의시에서착안했다.정영선에게조경은미생물부터우주까지생동하는모든것을재료로삼는종합과학예술이다.삼천리금수강산의아름다운경관을있는그대로그리고자했던겸재정선의진경산수화처럼,정영선은50여년의조경인생동안우리땅의이야기에귀를기울이고고유자생종의생물다양성을보전하기위한노력을해왔다.전시는정영선의작품세계를국가주도의공공프로젝트와민간기업이의뢰한정원과리조트,역사쓰기의방법론으로서기념비적조경과식물을연구하고보존하는수목원과식물원등작업의주제와성격에따라재구성했다.연대기적서사를지양한이러한접근방식은경제부흥과민주화과정이동시적으로발현된한국현대사의특징과도맥을같이한다.동시에수많은유형의작업들이공통적으로정영선이강조하는“지사(地史)적맥락”에기반을두고있음을나타내기도한다. 7개묶음전시,조경직능넘어서는삶의울림 전시는크게7개의‘묶음’으로나뉜다.정영선의조경이그러하듯경계가느슨한최소한의구획을통해관람객이서있는자리에서각프로젝트의맥락을스스로찾아갈수있도록했다.마치자연주의정원속을거닐듯서로배타적이지않은주제들의우연한마주함과포개어짐을의도했다. 첫번째묶음‘패러다임의전환,지속가능한역사쓰기’에서는‘장소만들기’의현장이된조경의사례를살펴본다.한국최초의근대공원인<탑골공원>개선사업(2002)과‘비움의미’를강조한<광화문광장>재정비(2009),일제강점기철길중유일하게조선인의자체자본으로건설된경춘선을공원화한<경춘선숲길>(2015~2017)등수직에서수평으로,채움에서비움으로인식을전환하고공간의정체성을형성하는주요한방법론으로서조경의역할이드러난프로젝트를확인할수있다. 두번째묶음‘세계화시대,한국의도시경관’은주요국제행사개최와더불어한국을찾는세계인에게선진화된도시경관의인상을주기위해동원된사업을다룬다.<아시아선수촌아파트및아시아공원>(1986),<올림픽선수촌아파트>(1988),<대전엑스포>(1993)등한국의경제,문화,기술적도약의기회였던대형국가주도프로젝트들을통해조경가가어떻게발전된도시모습의비전을제시함과동시에인공적인개발사업에땅의논리를연결했는지살펴볼수있다. 세번째묶음‘자연과예술,그리고여가생활’은경제성장이동반한생활양식의변화로수요가생긴가족단위여가활동의장소들을소개한다.정영선은예술,교육,체육,관광등각문화기관과레저시설의기능과목적에충실하면서도우리고유의지형과땅의맥락을살리는데많은노력을기울였다.종합문화예술단지<예술의전당>(1988)의조경구상도와모형사진,스포츠중심의휴양리조트<휘닉스파크>(1995)의식재계획도와피칭자료등이공개되며이는1980~90년대당시디자이너의소통방식을엿보게한다.또한현재진행중인프로젝트로인문학레지던시<두내원>(2025예정)도소개되는데,마르틴하이데거의『숲길』에서영감을받은산책로의개념스케치가공개된다. 네번째묶음‘정원의재발견’은선조로부터향유되어온우리고유의식재와경관,공간구성방식을적극적으로도입한정원을들여다본다.전통정원요소를자유롭게구사할수있는무대가된호암미술관의<희원>(1997)으로시작해경기도와중국광저우사이의교류정원으로조성된광동성월수공원의<해동경기원>(2005),바다가보이는언덕의개인정원<포항별서정원>(2008)등땅의생김새와성격에부합하면서‘깊은주름’의지형을만들어점진적으로경관을볼수있게만드는“전통정원의내적원리를재현”한사례를만날수있다. 다섯번째묶음‘조경과건축의대화’는건축과의유기적인협업을통해탄생한조경작업을살펴본다.제주오설록(2011,2023)의<티뮤지엄>,<티테라스>,<티스톤>,<이니스프리>건축물사이조성한제주특유의지형을살린개인주택인<모헌>(2011)의중정정원에담긴깊은숲의풍경,남해<사우스케이프>(2013)의건물사이바다를향한시야를가로막던돌언덕을마치원래그러했던것같은형태로깎아연출한방식등땅의조건을읽고이를중심으로경관이조성되는과정속에서조경가와건축가의내밀한상생작용을확인할수있다. 여섯번째묶음‘하천풍경과생태의회복’은강이흐르는곳에자연적으로발생한습지를보호하고도심속물의중요성을환기시키는작업을다룬다.정영선은<여의도샛강생태공원>(1997,2007),<선유도공원>(2001),<파주출판단지>(2012,2014)등콘크리트로뒤덮인도시기반시설에수공간을삽입했다.습지를복원하고하천환경을개선해인간을포함한다양한생명체들의보금자리를제공하기위한그의노력이소개된다. 일곱번째묶음‘식물,삶의토양’은다양한식생을수집하고연구하며교육하는수목원과식물원,자연의치유적속성이강조된명상과사색의장소들을조명한다.식물을가까이하는삶을통해자연과조화롭게사는방식을배울수있는곳들이다.광릉수목원으로불리던한국최초의<국립수목원>(1987)의설계청사진과남해의독특한기후대의식생을담은<완도식물원>(1991)의조감도,미국뉴욕주북부의허드슨강상류에자리한원불교명상원인<원다르마센터>(2011)를구상한수채그림,대지와식생현황도등이공개된다. ‘신작정원공개’기대…연계학술행사‘정영선읽기’ 서울관의야외종친부마당과전시마당에는이번전시를위한새로운정원이조성된다.석산인인왕산의아름다움을미술관내·외부에재현하고계절감을더하는한국고유의자생식물을식재하여관람객에게휴식처를제공함과동시에조경가의작품을오감으로체험할수있는기회가될것이다.또한실내전시에소개되는500여점의조경디자인기록자료의다차원적인연출을위해조경의‘시간성’에주목한정다운감독의영상과사진작가정지현,양해남,김용관,신경섭등의경관사진도함께소개된다. 또한전시기간에는다양한행사들이함께열린다.▲정영선의대표작<선유도공원>(2002)의봄,여름,가을,겨울을기록한영상‘선유도의사계’가이달10일부터28일까지상영되며▲5월17일에는14시영화감독정다운의조경가정영선에대한다큐멘터리‘땅에쓰는시’상영및감독과의대화시간이마련된다.▲7월3일에는‘정영선이만든땅을읽다’를주제로학술행사도개최된다.이날행사는‘조경가정영선을읽다’,‘정영선의작업을읽다’,‘정영선과의대화’로구성되며,조경진서울대학교환경대학원교수,배정한서울대학교교수,김아연서울시립대학교교수,배형민서울시립대학교건축학과교수와박승진디자인스튜디오loci소장,전은정조경포레소장,이호영HLD소장,조용준CA소장,백규리현대엔지니어링조경건축매니저등이참여할예정이다. 한편,이번전시에는배우한예리가오디오가이드에목소리를재능기부했다.차분하면서도울림있는목소리의한예리는작품에담긴의미를부드럽게전달했다.녹음을마친후“반세기에걸친작가의대표작이우리모두의일상속에서아름답게숨쉬고있어놀랐다”며전시에대한기대감을나타냈다. 김성희국립현대미술관장은“이번전시는한국을대표하는조경가정영선이평생일군작품세계중엄선한60여개의작업과서울관에특화된2개의신작정원을선보이는특별한전시”라며,“그의조경작품에서나타나는‘꾸미지않은듯한꾸밈’이있기까지의각고의분투와설득,구현과정의이야기를통해정영선의조경철학을깊이있게만나는계기가될것”이라고밝혔다.
[정영선 전시①-개막식] “땅을 돌보는 방법을 잊어버리는 것은 스스로를 잃어버리는 것”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1세대조경가정영선의삶과작품이종로구소격동에위치한‘국립현대미술관서울’을가득메웠다. 국립현대미술관서울은4일“정영선: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전시의개막식을개최했다. 이날행사에서김성희국립현대미술관장은“이번전시가살아있는재료를삼아서평생생물을디자인해온존경받는조경가의예술을감상할수있는기회가될것으로기대한다”며,엄청난국토개발시기속에서도“정영선선생님의조경작업은일찍이자연그대로의모습을놔두자는아주독특한철학이녹아있다”고말했다.“한국현대사의중요한지점에서작가의손길이어떻게담겨져있고또어떤방식으로표현돼있는지방대한양의그림과설계도,사진,영상,모형등다양한매체를통해작품을이해하는데큰도움이될것으로믿는다”며,아울러“전시장을한번방문해서는선생님의작업세계를충분히보시지못할것같다”며“여러차례방문해달라”고부탁했다. 현대사중요한건축조경들,선생님작업이었다니“놀랍다” 전병극문화체육관광부제1차관은축사에서“전시회개막행사에외부인들이이렇게많이온경우는제기억으로는없는것같다”며전시를둘러보니“현대사를지나며중요한랜드마크적인건축물들이많았는데,그건축물의관심받는조경들이선생님의작품이었구나라는생각에놀라웠다”며본받아야할분이라고칭송했다.“인문학적인성찰을기반으로담백하면서도아름다운우리의삶과우리들의정체성을살리고역사적공간을현대적으로재구성해낸상상력이집약된전시”라며“우리삶을쾌적하게해주는공간이면에조경설계자의세심한노력이있었다는것을오늘새삼스럽게깨닫게됐다”고말했다. 이날개막식에는오휘영한양대학교도시대학원명예교수의축사도전달됐다.축사는최자호라펜트이사가대독했다. 오휘영교수는축사를통해,불과반세기전에정영선조경가가언론사기자에서조경분야로뛰어들었던당시에는우리나라가조경의불모지였다며,처음에는“대학에서연구와후학양성에몰두하더니어느새조경설계회사를차려굵직한프로젝트들을거침없이수행해왔다.도전을거듭하는자세는작품에도그대로담겨져늘새로운발상으로시대의정신을잘보여주고있다”고도전정신을치하하며“정영선조경가의발자취는하나하나나이테가되어한국조경의깊이를더하고있다.그의손길이깃든공간들은이땅에많은이들에게편안함과새로운힘을줄것이다”라고찬사를보냈다. “땅을돌보는방법을잊어버리는것은스스로를잃어버리는것” 이어진작가인사말에서정영선조경가는오휘영교수의축사에“은사님의노고는멋진열매가되고싹이되어서조국강산이나날이좋아질것”이라고화답했다. 정영선조경가는“원래우리나라는아득한백제시대때부터정원을소중히여겼고,심지어일본에정원을만들어주기위해전문가가나가기도했다”며일제강점기,6.25등나라가심한고통에시달리다가국가를새롭게세우는과정에서‘조경’이새로운학문으로도입돼당시서울대학교환경대학원을통해지도자들이양성되고수많은일을직접하게됐다고지난조경의역사를회고했다.덧붙여“땅을돌보는방법을잊어버리는것은스스로를잃어버리는것과같다”는간디의말로인사를마쳤다. 이번전시는한국1세대조경가정영선의조경활동을총망라하는전시로,4월5일부터오는9월22일까지이어진다.
‘공간·사람·자연 연결사’ 정영선 조경가의 궤적을 담다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공간과사람그리고자연을연결하는조경을바탕으로한정영선조경가의궤적을담은다큐멘터리영화가개봉을앞두고있다. ‘영화사진진’은지난2일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오는17일개봉예정인영화‘땅에쓰는시’시사회및기자간담회를개최했다. ‘땅에쓰는시’는선유도공원,여의도샛강생태공원,경춘선숲길,서울아산병원등모두를위한정원을만들어온정영선조경가의땅을향한철학과내일의숲을위해현재까지도활동하고있는정영선조경가의사계절을담은다큐멘터리다. 정영선조경가는한국1호국토개발기술사(조경)획득한최초의여성기술사다.다채로운작업을통해대통령국민포장,세계조경가협회(IFLA)상,미국조경가협회상(ASLA),한국건축가협회상,김수근문화상등유수의상들을수상했으며,지난해에는한국인최초로세계조경가협회(IFLA)가수여하는조경계의최고영예상인‘제프리젤리코상’수상자로선정되며세계적으로인정을받았다. 한국에서조경에대한사회적위상이낮았던시기에,아시아선수아파트단지(1984),예술의전당(1984),올림픽선수아파트단지(1985),희원정원,호암미술관(1997-1998),인천국제공항(1999),서울올림픽미술관과조각공원(1999),청계천복원(2002-2005),광화문광장(2007),경춘선재생공원(2014),서울식물원(2014)과같은주요프로젝트를통해조경의중요성과가치를알리는역할을했다. 영화는모든생명이싹트는봄과생동하는녹음으로가득찬여름,무르익은색채너머휴식을기다리는가을그리고모든아름다움을준비하는겨울까지‘사계절’을중심테마로구성해다채롭고도풍성한볼거리를전한다.5년간야생화가만개한정영선조경가의양평집앞마당부터남녀노소모두가즐기는대규모공원과신비로움을간직한개인정원등다양한장소를누비며각계절이지닌고유한경치를온전히담아냈다. 언제나사람과자연의관점에서치열하게고민해온‘땅의연결사’정영선조경가의궤적을따라가며,관객들에게일상의위로를건네는공원의아름다움은물론,‘조화’를잃지않는삶의태도로써공원의의미에대해생각하게만든다. 특히미나리아재비,개쑥부쟁이등우리국토의매력을즐길수있는각양각색의야생화와제주를비롯한전국의금수강산을포착하며,한국적경관의현대적완성을빚어낸정영선조경가가그려온자연스럽고도감각적인풍경들을담아냈다.땅이간직한고유의맥락을읽어시를그리듯공간에생명력을불어넣는1세대조경가의진심어린철학을전하며새로운배움으로관객들에게다가간다. 이영화는국내작품으로는최초로제20회EBS국제다큐영화제개막작으로선정됐으며,남도영화제시즌1순천개막작선정및제49회서울독립영화제장편쇼케이스부문에공식초청되는등작품성을인정받았다. 이날기자간담회에는정영선조경가,기린그림의정다운감독과김종신피디가참석해영화에담긴메시지와영화가만들어지기까지의자세한뒷이야기를들려줬다. 정다운감독은간담회에서“건축과도시를자연과의관계성안에서탐구하는과정을거치며그사이를연결하는‘조경’의중요성을자연스레인지하게됐다.선유도공원,양재천,예술의전당등내인생속의수많은중요한공간들이정영선조경가의손길에의해만들어졌다는사실은운명과도같았다.오랫동안품고있던질문인자연복원과치유에대한희망을풀어나가고자결심한후자연과공간의관계성안에서가장중요한역할을하는조경가의이야기를전하고싶었다”며영화제작의도에대해말했다. 정영선조경가는“1세대조경가라는자격은나혼자잘해서가아닌내주변모든사람들의도움이있어가능했다.그감사함에보답하려다보니지금의내가있는것같다”며“정원을만드는것은단순히꽃을심고나무를기르는것이아닌치유와회복의장이자자연을보살피고서로소통하는장으로만드는것이다.우리가간직하고있는기존의것을더욱아름답게번영시켜자손에게물려주는것이조경가의역할”이라고강조했다. 한편기린그림은정다운감독과김종신피디가2012년에함께설립한건축전문영화영상제작사다.정감독은케임브리지대학에서‘건축과영상’을공부했고,김피디는골드스미스대학에서영화연출을공부했다.
배정한 서울대학교 교수, 차기 한국조경학회장 당선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한국조경학회제27대회장에배정한서울대학교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교수가당선됐다. 한국조경학회는지난29일청주대학교비즈니스대학B동에서‘2024년정기총회및춘계학술대회’를개최하고,제27대회장단선거를진행했다. 차기임원선거는투표를통해진행됐으며선거결과▲회장에배정한서울대학교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교수▲수석부회장에안승홍한경국립대학교교수가당선됐다. 배정한차기회장은“당선된만큼책임감을갖고발표한공약을실천하기위해최선을다하겠다”며“회원개개인의다양한목소리에성실히귀기울이고학회를넘어업계,시민사회,언론,정부·자자체,관련분야등다양한주체와연대하겠다.여러분의많은도움과협조,애정어린질책을많이부탁드린다”는당선소감을밝혔다. 안승홍차기수석부회장은“그동안의경험을바탕으로회원교류증진,학술기능강화,조경교육방향정립,관련학회협력등신임회장님잘도와서회원들의권익신장에노력하겠다.많은협조를부탁드린다”고말했다. 이날정기총회는▲2023년도사업및결산보고▲2024년도사업계획및예산심의▲제27대회장및수석부회장등차기회장단선거▲오웅성홍익대학교건축공학부교수의‘월드스킬&조경가드닝:국력,국격,직업의길’특별강연이진행됐다. 김태경한국조경학회장인사말을통해“청주대학교조경학과창립50주년을기념하는날정기총회및학술대회를개최하게돼뜻깊다.얼마전까지만해도코로나팬데믹속에서벗어나기만기다렸는데,이제는인구절벽을마주하고있다.조경을가르치고,후학을양성하는입장에서가만히있을수는없다.학회를통해보다양질의교육그리고시대에특화된교육을준비하겠다”고약속했다. 홍상표청주대학교공과대학장은축사에서“이번행사를청주대학교에서개최하게돼기쁘게생각한다.우리가살고있는현재는전례없는기후위기와환경문제에직면해있다.해수면상승이상기후,대기오염등이러한문제들에대한해결책을모색하는과정에서조경의역할이어느때보다도중요해졌다”며“도시와자연의조화,지속가능한환경조성을위한혁신적인해결책을찾는것이바로조경분야의과제라고생각된다”고말했다. 조경학회는이날▲서주환경희대학교교수▲이민우공주대학교교수▲이경진공주대학교교수▲박재철우석대학교교수▲조동범전남대학교교수▲변무섭전북대학교교수에게정년퇴임공로상을수여했다. 우수논문상은▲하지아본시구도기업부설연구소장·박재민청주대학교교수의‘탄소저감설계지원을위한수목탄소계산기개발및적용’▲곽윤신가천대학교교수의‘융합도시모델링을통한그린인프라수요예측및지오디자인적용’이수상했다. 우수저술상은▲배정한서울대학교교수의‘공원의위로’▲김순기순천대학교교수·김한배서울시립대학교교수·이상우건국대학교교수·이재호서울시립대학교교수·임의제경상국립대학교교수·최정민순천대학교교수의‘조경개념사전’이받았고,우수번역상은▲황주영서울대학교환경계획연구소박사의‘조경’이선정됐다. 우수졸업생은▲김지연강원대학교▲최수민경북대학교▲민세린경희대학교▲김은주계명대학교▲김유겸고려대학교▲임은혜동국대학교▲권미리동아대학교▲이민서배재대학교▲김소담강릉원주대학교▲이주혁건국대학교▲김하림경남정보대학교▲곽동현경상국립대학교▲이지선공주대학교▲윤영두나주대학교▲김소영단국대학교▲김정재대구가톨릭대학교▲황희진대구대학교▲장지웅상명대학교▲백주희서울여자대학교▲정유진영남대학교▲김태영우석대학교▲송해림전북대학교▲양영백청주대학교▲김지수한국전통문화대학교▲김혜리목포대학교▲이종현서울대학교▲윤예진서울시립대학교▲황서현성균관대학교▲임선영순천대학교▲홍규빈신구대학교▲이현주원광대학교▲김혜교전남대학교▲서현진한경국립대학교▲한승희호남대학교등34명이수상했다. 춘계학술대회는4개분과로▲1분과조경설계·조경이론·조경사▲2분과조경계획·조경시공·조경관리▲3분과경관계획·도시결계▲4분과조경수목·생태계관리순으로진행됐다.
[인사] 이상훈 조경가, 전남대학교 조경학과 교수 부임
[환경과조경정승환기자]이상훈필드오퍼레이션씨니어어쏘시에이트(FieldOperationsSeniorAssociateDesigner)디자이너가3월부로전남대학교조경학과교수로부임했다. 이상훈교수는서울대학교조경학과를졸업하고동대학원에서조경학석사학위를받고,미국펜실베니아대학교에서조경디자인석사학위를취득했다.이후미국의필드오퍼레이션에서10년이상재직하면서시애틀센트럴워터프론트,마이애미언더라인,프린스턴대학교캠퍼스조경설계등의프로젝트를주도했다. 이상훈교수는그동안의경험을토대로전남대학교에서조경설계분야과목을담당할예정이며,도시재생,리질리언스조경설계등에대한실천적대안을제시하고자한다. 이상훈교수는“전남대학교조경학과에합류하게돼영광이다”라며“급변하는현대사회에서조경설계의가치와역할에대해고민하고,학생이실천적창의성을가진인재로성장할수있도록노력하겠다”고포부를밝혔다.
조수다, “전국 조경인 청도에 모이다”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조경계최대오픈카카오톡방모임인‘조경을좋아하는사람들의수다방(이하조수다)’이지난23일경북도청도에위치한대영수림원장에서조경인들을위한‘무료전지교육’을실시했다. 조수다의전지교육은조경전지및방제에대해교육을받고싶어하는조경인들을대상으로지난2022년부터매년정기적으로실시되고있다. 이날교육은오전11시부터전국각지에서몰려든70여명의조경인들이참여한가운데▲서광민아름두리조경팀장의‘전지교육’▲조봉균일송농원팀장의‘방제교육’▲유성훈유한조경개발부장의‘입찰노하우’▲대영수림원송동근방장의‘조경인의삶’에대한이야기등다양한주제로진행됐다. 교육에앞서참가자들은자기소개와조경인으로서앞으로의포부에대해서발표하는시간을가졌으며,이어전지교육을맡은서광민팀장이인사말을통해“전국을매년순회하며조경계에서활동하는많은분들과대화를나누고,특히지방권의조경학전공자,취준생,취업취약계층들과소통하기위해이번행사를준비했다”고말했다. 조수다운영진은“청도가접근이쉬운곳이아닌데비행기까지타고온조경취준생,인천에서관리를배우기위해내려오신실무자등전국먼곳에서다양한조경인들이찾아와주셨다”며,이번교육에대해“실무에서는배울수없는내용들이많았고,훌륭한선배들을한자리에서만나볼수있는멋진자리”라고말해줘서보람있었다는뜻을전했다. 또한성공적인행사가되도록찬조해준회원들게도감사의말을빼놓지않았다.송동근방장이교육장소인대영수림원장을제공하고,엄영민이룸건설대표가볼펜을선물했으며,청도한샘조경에서지역먹거리인곶감을제공했다.그외문경삼성종합건설,동산식물원김영민대표,리컴퍼니이철용대표,계림조경자재,천병훈대표,대림원예종묘문현수전무등많은회원들이식사및운영경비에도움을주었다.더불어사전답사를통해70대주차에문제가없도록진행해준유한조경개발과이룸건설에도감사의말을전했다. ‘조경을좋아하는사람들의수다방’은지난2021년5월15일개설된이래입소문으로인기가급상승한모임이다.현재는카톡방최대인원인1500명을모두채우고대기방까지운영하고있을정도로여전히인기를과시하고있다. 송동근조수다방장은앞으로좀더체계적인교육이이뤄질수있도록올해교육일정을미리공개했다. 이에따르면▲4월28일에는시흥농원에서‘수도경기지역전지교육’이▲5월26일에는나린조경에서‘조경사업준비및취업생을위한충청권교육’이▲7월5~7일2박일정으로문경캠핑장모임▲9월28일대규모서울정모▲11월2일일송농원에서호남정모▲12월7일연탄봉사등이진행된다. 송동근방장은“조수다의힘을모아젊은조경인들이사회로나와서겪는현실적인어려움을해결하고조경실무에잘적응할수있도록도움을줄것”이라며“교육행사를준비하는데운영진이힘든점이많았는데,이번에교육시행일을미리공지했으니원활한행사가되도록많은협조를부탁드린다”고말했다. 한편‘조경을좋하는사람들의수다방’에참여하고싶은사람은카카오톡오픈톡방에서‘조경’검색어를통해찾을수있으며,회원수초과로가입이힘든경우가입대기하면추후참여코드를보내주고있다.
‘정원’과 ‘공원’을 나누는 사회적 기준 ‘부재’…역할과 가치 ‘오염’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언론사마저‘정원’과‘공원’에대해애매한정의를사용하면서,이에대한잘못된개념이사회적으로확산될수있다는우려가제기됐다. 울산지역일간지인경상일보가“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아닙니다”라는고발성영상뉴스를제작하면서‘정원’과‘공원’의차이에대해너무주관적으로정의했다는지적이다. 이언론사는지난18일태화강국가정원에맨발길이나석재벤치등과도한시설물을도입해자연성이훼손되고있는점을안타까워하는내용의고발성영상뉴스를제작해보도했다. 내용의취지는공감하더라도,이러한주장에대한논거로공원과정원을나누는기준이제시됐는데전문분야로서공감하기힘든내용이라는것이다. 영상에서는공원과정원을다음과같이정의하고있다.“정원과공원은개념부터다르다.그중에구성요소로보면정원은식물과꽃,나무등의자연요소와조각품,분수등의예술요소가조화롭게어우러져조성된다고하는반면공원은산책로,운동시설,휴게시설등의시설물과함께자연요소가어우러져조성된다고나와있다” 그러면서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아니므로과도한시설물을도입하지말라고주장하고있어서자칫시설물도입여부가공원과정원을나누는기준으로해석될여지가크다.공원과정원을가르는공인된기준을통해주장을이어가는신중함이아쉽다는지적이다. 공원과정원을가르는공인된기준 하지만사실공원과정원을가르는명확한기준이없다.우리나라에서공원과정원을학문적으로깊이다루어왔던것은조경학이유일한데,조경학에서전통적으로정의해오던공원과정원에대한구별은산림청이추진한‘정원법’이통과되면서혼란을거듭하고있다. 과거에공원이라고부르던것들이공공정원으로불려지기시작했고,‘공공정원’과‘공원’의차이에대한기준을폭넓게공유하지못한상황이어서“태화강국가정원이공원이아니다”라고단언하는것은논란이있을수있다. 다만법적인정의로보면,“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아니다”라는말이맞다.공원은법적으로도시계획시설이지만,태화강국가정원은도시계획상공원에해당되지않는다.그렇다고영상뉴스에서제시한공원과정원에대한정의가법적인정의도아니라는점에서문제점은여전히남는다. 울산시담당주문관은“태화강국가정원은도시계획상공원이아닌하천으로지정돼있다”면서도“시설물들을도입하는것은법적인문제는없다”고말했다. 이에대해남수환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정원진흥실실장은“공원과정원의가장큰차이는어떤시설물이나식물에있는게아닌,조성이나관리에참여하는등의행위가중요하다고생각하는데,시설위주로설명을해놓았다”며“완벽하게설명이되지는않더라도법적인개념을갖고설명했으면좋았을걸하는아쉬움이있다”고말했다. 실제법적인개념을비교해보면▲“도시공원이란도시지역에서도시자연경관을보호하고시민의건강․휴양및정서생활을향상시키는데에이바지하기위하여설치또는지정된것”으로정의하고세부항목을정하고있으며▲“정원이란식물,토석,시설물(조형물을포함한다)등을전시·배치하거나재배·가꾸기등을통하여지속적인관리가이루어지는공간(시설과그토지를포함한다)을말한다”고정의하고있다. 태화강,“정원이냐?공원이냐?하천이냐?” 오순환환경조경발전재단본부장은태화강국가정원의성격이다양한측면에서해석될수있다고말하며,우선법적으로는“하천일뿐”이라는점을강조했다.“공원같은경우에는도시계획시설로돼있지만정원은도시계획시설이아니다.이것이산림청에서지정하는국가정원의문제이다.태화강국가정원은하천이지만땅의속성과는상관없이규모가넓게조성되면서도시공원과같은역할을하고있다.그렇다고해서하천에공원까지중복시설로지정된사례는아직없다”며원칙적으로“하천일부를이용하는이수공간일뿐”이라는것이다. 또한오본부장은조경학의전통적인정의를빌어“본래정원은사유의개념이들어간것이고울타리로위요된곳에조성된것을말해왔다”며요즘“공공정원은공원에해당된다”며,법적인정의를벗어나면“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기도하다”고말했다. 이번사건은조경의정체성을가장잘표현하는단어인‘공원’과‘정원’에대한조경전문가들의최근고민이너무안일하지않은지되돌아보는계기가되었으면한다는제보였다. 아울러“공원”을단순히시설물과식재의형태로정의하는경우,그사회적가치와역할이오염된다는점에서정원법통과이후이어져오는공원과정원에대한혼란스러운정의에대해사회적으로명쾌하게답하고합의해나갈책임이조경학계에던져졌다는지적이다.
[2024 아파트 조경 ③-포스코이앤씨] 심안용·이인효 “백년명원, 백 년을 내다 보는 조경”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자연스럽게만든다고해서진짜자연이될순없지않은가.다만바이오필릭을향한사람의마음을계속적으로불러내서자연에가깝게만들어가고자노력하는것이다” 포스코이앤씨의아파트브랜드더샵에대해사람들에게설문조사를해보면첫번째로꼽는것이‘아파트가튼튼하다’는것이다.그래서인지포스코조경의전략도“백년명원”이다.백년을가는튼튼한조경을말하는것일까. ‘백년명원’에대해백년을내다보고만든조경매뉴얼이라고자평하는포스코이앤씨의심안용,이인효부장은,아파트조경이트렌드에급급하지않고긴호흡을가진전략을가져야한다며“백년명원”은단순히‘튼튼한조경’을말하는것은아니라며인터뷰를시작했다. ‘조경’에서‘정원’으로아파트조경은2000년대초반까지도지상주차장을단순히차폐하는역할을했다.이후신도시를중심으로주차장이지하화하면서각건설사마다‘지상부를어떻게할것인가’가큰화두로떠올랐다. 2010년대초중반에는잔디밭같은넓은녹지를두고큰소나무들을심거나관목을빽빽하게심는것이유행했다.하지만5~6년정도살아보니단지가전체적으로어두워지고유지관리비만많이들어가서아파트단지에큰나무들을심는것이좋지않는다는것을알게됐다. 이후에는지피·초화를활용해아기자기한조경에관심을가지기시작하면서,억새갈대등글라스류를심은지피가든이뜨기시작했다.거기에는지자체중심의정원박람회열풍이한몫했다. “황지해작가가영국첼시플라워쇼에서1등하고지자체마다정원박람회가유행하면서아파트에도정원을조성하는것이큰트렌드가됐다.” 회사마다다르지만보통3년에서5년을주기로트렌드조사를통해조경매뉴얼을만들고있다.새로운매뉴얼이만들어지는것을계기로트렌드가조금씩바뀌는경향을보여왔는데,요즘은해마다달라지는느낌을받는단다.그만큼경쟁이치열해지는것일까. ‘MZ세대’,트렌드를이끌다 최근아파트트렌드가급변하는이유중하나는인구구조변화에있다.집을구매하는소비자층대부분을MZ세대가차지하고있는데,MZ세대들은혼자사는경우도많고,결혼을해도아기를낳지않는경우도많으며,반려동물을키우는등생활트렌드도많이다르다보니공동주택트렌드도달라지고있다.특히1인세대에대한고민이커지고있다. “예전에는결혼해서아이를낳으면집을20평대에서30평대로옮겨가는식의루틴화된것이있었지만요즘은이런공식이깨지고있다.요즘은40~50평대아파트가거의없다.이런추세는2010년대부터나타났는데,최근에는단독거주형의아파트도많이생기고있다.” 하지만MZ세대,독립세대,고령화라는사회적변화속에서포스코만이가진조경콘셉트가무엇인가를생각해보니특별한게없었단다.변화된트렌드에맞는새로운조경전략이필요한시점이었던것이다.하지만모순적이게도최근건설사들이내놓는조경전략변화들이큰의미가없다는데에점점더많은건설사조경인들이공감하고있다. “‘이런시설물이제일이고이런식재방식이유행이야’하면서그동안트렌드를쫓아왔는데지나고보니크게의미가없더라.포스코조경브랜드인‘백년명원’은어떤추세나유행을쫓지않고더먼미래를위해어떤조경을해야하는지를담기위해서론칭됐다.” ‘백년명원’과‘바이오필릭’ 많은건설사들이‘명품조경’을강조했을때,포스코는‘조경’이아닌‘정원’이라는개념을쓰기로했다.정원에서의명품이라고하면명원이아닌가.그래서백년천년된오래된정원들이즐비한유럽,일본,중국을가서사례조사를했다.해외유명정원을찾아보고‘어떤요소와매력들이사람들의관심을끄는것인가’를샘플링을하고시뮬레이션을하여매뉴얼화시키는작업이진행됐다. “지금까지도수백만명의사람들이찾아보는이유를알고싶었다.세계적인명원들을직접찾아가조사를해서사람들이무엇을좋아하는지정리했고,이과정에서트렌드를쫓을필요가없다는확신을했다” ‘백년명원’을구체적으로실현시키는것은바이오필릭디자인(BiophilicDesign)이다.바이오필릭은생명(bio)을사랑(philia)한다는뜻의‘바이오필라’에서확장된말로,인간은본능적으로자연을사랑하게돼있다는의미이다. “본능적이라는것은새소리를들으면좋고,물이흐르는소리를들으면편안해지고,녹색을보면행복감을느끼는데,그이유가다른어딘가에서온것이아니라우리안에내재돼있다는의미이다.” 사실바이오필릭디자인은이미20~30년전미국에서생체모방을의미하는바이오미미크리(biomimicry)디자인이나바이오모픽(biomorphic)디자인으로존재한개념이다.수영선수들의수영복을상어의피부처럼만들어물의저항을없앤다든지각종자연이나생물의형태를모방해서만들면형태뿐만아니라기능적으로도적합하게작동할것이라는믿음이다. 지속가능한식재,심플한시설물‘백년명원’이추구하는식재는‘자연과정원본연의모습에집중하는식재’로요약할수있다.기후와토양에맞는식물을적용해지속가능한생육환경을만드는것이다.자연에서자라고있는형태그대로를가지고와서심으면세월이지나면서더자연스럽게성장해갈것이라는생각이고,그것이야말로‘생태적’이라는판단이다.기존에크고조형적가치가높은수목을식재하던것과대비된다. 그래서인지포스코센터에최근심어놓은교목에는다간형이많다.정형적인수목에대한기준을과감하게버리고산나무같은자연적인모습들이오히려호평을받고있다. “자연적인식재가사실은매우어렵다.보통제주도면제주도,강원도면강원도등지역적으로만정립되어있고,실제우리가사는공동주택의환경은너무다양하다.” 아파트와같은인공지반에지속가능성을만든다는것은애초에쉽지않은일이다.포스코는현재많은전문가들가함께다양한실험과실패를거듭하고있다.이를통해‘생태’라는큰지향을내재화시킨고유기술을만들어가고있다. ‘백년명원’이추구하는시설물디자인은단기적으로는단순함과간결함을추구하는것이고,장기적으로는자연형모습을구현하기위해외관과기능,소재에서자연유기체의오가닉바이오미미크리디자인(Organic&BiomimicryDesign)을추구하는것’이다.이를통해단순하지만오래지나도고급스러워보이는시설물을찾아가고있다. 이러한시설물콘셉트를실현하는데에최근주목받고있는것이3D프린팅기술이다.직사각형태의거푸집으로형태를만드는데는디자인적인한계가있고,그렇다고금형을떠서만드는것은비용적으로힘든일이다보니자연의형태를선호하는조경시설물분야에서활용도가더욱높아질것으로보인다. “대형시설물을만들만한3D프린터가보급되지않아서아직은소형구조물제작만가능하다.지금은작은스툴나테이블등에한정해서재활용플라스틱등을활용해서제작하고있다.” 재활용소재를활용한업사이클링․리사이클링은아파트조경에서는최신트렌드이다.폐플라스틱,폐섬유,폐콘크리트를활용한제품들은바닥포장,구조물,시설물등다양한활용이가능하다. “예전같으면‘폐’라는접두사가붙으면입주자들의불만이있을것같아많이걱정을했는데요즘MZ세대들은업사이클링한시설물에대해서거부감이없다.실제적용된현장의입주자들을대상으로설문조사한결과긍정적이었으며,디자인을더발전시키면오히려더좋아할것이라는확신이들었다.” 백년명원,10%의실험 “백년명원”은가까운트렌드가아니라먼미래를내다보고만든조경전략이라니실험적일수밖에없다.나아가선도적인라는느낌도든다.시공을어떻게구현할것인가도궁금하지만입주자들을어떻게설득할것인가가더궁금해지는부분이다.아직도많은입주자들은키큰소나무를원하지않을까.이에대해‘10%의실험’이라는답변을내놓았다. “선도한다는것만큼무섭고정말건방진말이없는것같다.우리가실험적으로할수있는것은많아봤자10%정도이다.” 조경도하나의문화가됐다.국민수준에따라서정치가가고문화가가듯이,조경도입주자라는소비자들에맞춰가야한다.너무빨리가서도안되고너무느리게가서도안되고적절하게템포를가져야한다.약반발자국정도만앞서도성공적이라는생각이다. 다만20대부터40대초반까지의입주자들은어릴때부터교육을많이받아서지구환경에대한관심이윗세대와는남다른면이있다.이들세대는“소나무안심으면조경이아니야”라고말하는세대가아니다.오히려낯설고새로운것이라도좋다고판단되면더열광하는열린세대이다. “조경은사람들의내면욕구를반영하고다시조경이사람들의마음에어떤심상을불러일으킨다.공간과사람이상호선순환하는원리이다.그래서우리는사람들의마음을요구하는것이다.바이오필릭을향한마음을계속적으로불러내서진짜환경을생각하고진짜자연에맞게만들어가자는것이본질이고,이것이포스코조경이가야할방향이라고생각한다.” 변화의세대들을맞아본능적으로좋은조경에대한열망을한껏불어넣을수있는다양한실험들이이어지길기대해본다. <인터뷰> 언제까지흉내내기만할것인가! 최신아파트조경트렌드에있어서포스코조경이관심을가지고있는이슈는무엇인가? 요즘은정원과조경이라는용어를혼용하면서각각정의하기가어려운부분이있다.개인적으로정원은휴먼스케일로지근에서의디테일한경관을만들어내는것으로기술과감각이필요하고,조경은그보다는좀큰스케일로구분하고,그러한구분을서로인정을해주는것같다.플랜테리어산업이커지고있는것도주목하는변화이다.우리가볼때는정원도비전공인자에게열린분야라고생각하는데,플렌테리어는식물전공과전혀상관없는사람들에게도열린영역으로자리잡아가고있다.하지만이모든것이조경의영역이라는점에서업역이넓어지고다양화되고있고,한편으로경계가모호해지기도한다. 조경분야가이런변화를보듬어안을수있어야한다고생각한다.원하든원하지않든시대의변화에따라필요한분야들은새로생기고있고,그런트렌드가고스란히공동주택에도반영되고있다. 최근에는아파트지하주차장이나웰컴존에플랜테리어를적용해달라는요구도있다.그런데그곳에서식물을키우려면빛이나온습도등을제어하는유지관리기법이라든지토양,관수,배수등의문제를해결할줄알아야하는데,그것은플랜테리어의한계를벗어나는일이다.이것이조경이해야될역할이다. 포스코조경이추구하는바이오필릭디자인은실내플랜테리어의기법도적극적으로차용해수용한다.업역이더넓어지고그만큼역량도확장되어야하는데낯설다고배척만할것이아니다.플랜테리어의어떤점이사람들에게매력적으로어필되었으며어떤부분이부족한가를고민하고,관련된모든분야의기술을수용해서실제적용이가능한현장의시공기술로발전시킬필요가있다. 건설사조경인들에게하고싶은이야기는? 사회와기술의변화에따라사람들의요구사항이달라지고있다.하지만조경은새로운것에대해좀배타적이고거부감도많다.기득권적인경향이없지않아있다.좀더넓게수용하며좀더깨어있는생각을가져야오래갈수있다고생각한다. 지난해건설사조경협의회에서여러건설사들이조경정보를공유하는세미나를했는데,예전에는서로공유하는것을다소꺼려했었다.하지만이러한시대적변화와속도도빨라지고젋은직원들의깨어있는생각과다양한의견들이반영되면서예전처럼한번전략을세워서몇년씩우려먹던시대는끝났다.꼭꼭숨기고내것만좋은거야라고고집피우다가는도태되기딱좋은시대가된것이다.정보는교류와오픈을통해보다나은발전된지식자산이된다.그야말로집단지성과풍부한데이터를확보하면저절로좋은결과가도출되는AI시대인것이다.좋은것은공유해서발전시키고안좋은것은빨리배제시켜서같이상생해나가길기대한다. “지금까지흉내내는것은많이해왔지않은가.트렌드를쫓아서급급하게흉내만내는조경이너무지겹고,그과정에서버려지는자원이너무많아서죄스럽다.세상은수준이높아졌는데더이상흉내내기만할것이아니라그안에본질적인걸좀더찾자”
[미래포럼] 잘 짜여진 각본, 선형공원
(재)환경조경나눔연구원미래포럼연재 조경인이그리는미래 경의선공원,경춘선공원,서울로7017...나아가프롬나드플랑테(파리),하이라인(뉴욕),벨트라인(애틀란타)...그렇다.모두도심한복판을가로지르는선호도높은긴선형공원들이다.제주도의올레길이나북한산의둘레길과같이트레일을위한길이아니라,도심한복판을관통하는‘~선(라인)’으로명명되는공원들이다.‘길’과달리‘선’이라는명칭에서오는차이는어떠한가?전자는자연적으로만들어진그리고자연속에위치한순환형동선을갖춘산책로의느낌이다.반면후자는인공적으로만들어진그리고도심속에있는일자형동선을지닌공원이다.도심에자리하고있는면적인공원과는어떠한차이가있을까?얼마전까지만해도선형공원은단순한산책로정도의‘길’적인의미였으나,최근에는면적공원을조성할여유가없는좁은도심공간속에서새롭게등장한대안적형태의공원이되고있다.그린네트워크라는현판아래면적공원을연결하는보조적의미로서의선형공원이아니라,이제는대등한대안이된것이다. 면이주는장점은다양하다.선적으로나타나는이용자들의동선을무한대로조합할수있다.그래서각동선의조합에따른다양한공간활동이가능하다.가벼운혼자만의산책부터축구와같은격렬한단체운동까지,넓은잔디밭에서는시민들의모든여가행태를수용할수있다.다만,갈림길은선택에부담이있는낯선이에게는고민의시작이다.이곳을잘알고자주찾는주민이라면매일의공간체험으로무의식적인공간선택이가능하겠지만,낯선이에게는객관식시험지의보기들과같다.그래서선택(체험)하면항상아쉬움이남는중간고사같은곳이면적공원이다. 선은면과는다른측면에서매력이있다.한국계미국배우스티븐연이주연을맡아,미국에미상에서작품상과남녀주연상을포함해무려8관왕을차지한‘성난사람들(원제BEEF)’이란드라마가있다.매순간잘못된선택으로점철된인생속에서많은스트레스를받는현대인의모습을블랙코미디로실감나게그려냈다.현대인들은무의식적으로매순간선택을강요받고머리가복잡해진다.스트레스로좀쉬고싶고,아무생각없이멍하게걷고싶은마음이들수밖에없다.이런순간이찾아온다면가까운주변의선형공원을찾아서걸어보라고귀띔해주고싶다.코로나를계기로일방향의선형공원은중요한공원의형태로등장했다.강요된선택없이,머리를비운채,아무런간섭없이,짜여진각본대로방향과속도를제어해주는곳이선형공원이다.발을내딛는순간부터공원에대한매뉴얼은단순하다.정해진길을따라걷기만하면된다.잘만들어진영화를보면서머리를비우고심신을단순하게정화하는순간이다.다른점은앉는게아니라걷는다는것이다. 선형공원은이곳을처음찾는관광객들에게는아주유용한형태의공원이다.다음목적지를향해한방향으로계속나아가야하는관광객들에게일방통행의선형공원은오히려유용한관광코스가될수있다.서울을보행친화적인21세기형관광도시로만들고싶다면,선형공원을도심속핵심인프라로조성해보길제안한다.서울이가진잠재적랜드마크를찾아서,각점을연결한선형공원을조성한다면훌륭한관광자원이될수있다.시점에어떠한시설을놓고,종점에어떠한시설이있느냐에따라선형공원의효용과가치그리고이용률에차이가난다.잘짜여진각본으로대박흥행을기록할수도있다. 뉴욕의하이라인은뉴요커들뿐만아니라전세계인이사랑하는전형적인선형공원이다.같은선상을왕복해야만하는선형공원은지루하게마련이다.그래서선형상의진행방향과역방향보행시보이는경관에변화를주어야하는데이를잘해결한선형공원이하이라인이다.풍성한나무와초화들을의도적으로활용해시야를적절히닫아주면서선형을되돌아올때는새로운경관이전개되도록조성했다.만약개방감을위해시야를열어주었다면,오히려지겹고단조로운공원이되었을것이다.더불어토머스헤더윅의베슬이라는명확한시점(혹은종점)과리틀아일랜드라는명확한종점(혹은시점)이있어더욱걷고싶은장소가되었다.센트럴파크가보고싶은공원이라면하이라인이걷고싶은공원인이유이다. 비슷하지만다른사례로애틀란타의벨트라인이있다.둘을비교해보면확실히이용객의차이가있다.하이라인은관광객들이많이찾는공원인데반해,벨트라인은관광객보다는지역주민들의이용빈도가높다.조성당시부터바이커들을고려하여개방감있게공간을조성하였다.산책보다는이동통로의역할에좀더주안점을두고조성하여,바닥포장재역시목재나블록보다는콘크리트나아스팔트와같은재료를주로사용하였다. 다소극명하게대비되는두공원의목적에서선형공원의형태를그려보고결과를가늠해볼수있다.복잡한도심에서면적공원도중요하지만,잘짜여진각본처럼의도된선형공원을목적에맞게잘살릴수있다면,걷고싶고보고싶은도시를만들기위한촉매역할을할뿐아니라관광객유치에도성공할수있을것이다.이제선형공원이더이상조연이아닌당당한주인공으로등장할때가왔다. 변재상/신구대학교환경조경과교수
골프코스 설계, 창작성 없다?!…골프장 설계 저작권 소송 패소 ‘논란’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골프코스설계업체들이스크린골프업체를상대로제기한골프코스설계저작권소송에서“골프코스설계는창작성이없다”며저작권보호대상이아니라고판결해논란이다. 지난달1일서울고법민사5부는골프코스설계업체인오렌지엔지니어링등이스크린골프사업자인골프존을상대로제기한소송에서원고일부승소로판결한1심을파기하고패소판결했다. 골프장소유주vs골프존 이번사건은2000년대말경골프존이라는업체에서스크린골프사업을시작하면서국내골프장을그대로재현한시뮬레이션영상을제작해사용하면서저작권비용을지불하지않은데서시작된다. 당시골프존은몇몇골프장으로부터사용동의를받고위성사진,준공도면을받아사업을추진했으며,이후사업이성장하면서골프장들로부터소송이제기됐다. 골프장소유주들은골프장의자료를이용해스크린골프를만들어서상당한이익을취하니일종의이용료를달라고주장했고,2020년3월대법원에서일부승소판결이나와애초동의서를써준골프장들을제외한나머지골프장들에게이용료를지불하도록했다. 하지만당시소송에서골프장소유주들은“골프장이골프코스설계저작권을갖고있다”고주장을했지만,법원에서는“골프코스는골프장이아닌설계자의저작물에해당한다”는점을분명히했다. 골프코스설계업체vs골프존 대법원의판결이후골프코스설계업체들이골프존을상대로저작권소송을제기했으며,오렌지엔지니어링등이제기한소송에서도1심에서“골프존이손해배상을하라”는판결이내려졌다. 하지만지난달1일열린2심에서는기존1심판결을뒤집고원고패소판정이내려졌다. 이번소송을제기한오렌지엔지니어링등골프코스설계업체는법원에서“골프코스구성요소들의구체적인배치,모양,길이,방향및각도,위치,크기등을그대로사용해저작권을침해했다”며“영상을삭제하라”고주장했다. 이에대해스크린골프업체인골프존은“골프코스설계도면에는창조적개성이드러나지않으므로저작물이라할수없다”,“설계도면과스크린골프영상사이에유사성도없다”고주장했다.시공과정에서설계변경이이뤄지기도하고유지관리를통해실제골프장모습이변화된다는것이다. 하지만법원은골프장은티잉그라운드,페어웨이,러프,벙커,워터해저드,그린등의형태,개별홀들의배치,조합에관한인간의사상이표현되어있는‘건축저작물’에해당한다는점을인정했으며,설계업체들이제시한설계도면과골프장의실제모습을비교해본결과거의동일하다는점에서스크린골프영상이설계도면을‘복제’했다는결론을내렸다.골프코스설계업체들이주장한설계저작권을인정한것이다. 하지만법원은설계업체들이제기한각각의골프코스설계에대해창작성을인정할만한요소가없다며저작물로서인정할수없다는결론을냈다.“골프코스가저작권대상이긴하지만창작성이없으니베껴써도된다”는것이다. 창작성의기준,“재미위한것은창작적요소아니다?!” 법원은저작물에대해독창적이지는않더라도창작적이어야한다며,“남의것을모방하지않을것”,“사상과감정에대한창작자자신의독자적인표현을담고있을것”이라는두가지조건을제시했다. 특히골프코스설계는예술이아닌‘기능적저작물’로서,사상을보호하는것이아니라‘창작성있는표현을보호’하는것이므로,설계에창조적개성이드러나있는지를판단했다고밝히고있다. 쟁점은크게두가지였다.하나는“골프코스구성요소들의형태배치조합에있어서창작적인표현이있는가”이고다른하나는“자연물의조작은창작적인가”이다. 결과적으로법원은창조적개성을찾지못했다고판결했다. 법원판결에의하면,“골프코스는경기장”이다.골프코스요소들은골프경기규칙에적합한규격과방식으로설계될수밖에없고,이들의홀배치순서등은골프경기에서난이도,재미,전략등의기능적목적을달성하기위한경기장조성원칙에해당하므로창작성이인정되지않는다는것이다.이에대한근거로미국골프협회(USGA)와전남도청에서발간한골프장사업길잡이에는골프코스설계에대한기준을제시하고있으며,‘난이도,재미,전략’을추구하라는설계지침이포함되어있다는점을들었다. 또한국내골프장은대부분산악지형에조성되고있어서지형적제약을많이받고있으며,클럽하우스등의시설물배치등도이용객들의안전및효율성에따라배치되므로단순히기능적요소로보아야한다고판단했다. 또한‘자연적요소’에대해서는골프장이위치한부지의경관이거나조망대상이어서골프장자체의미적요소에해당한다고보기어려우며,지형,경관,조경요소,설치물등을결합해조성한골프장이라고하더라도자연물의조경관리가저작권법상미적형상으로서의창작적표현으로보기어렵다고판단했다. 실상창작성이없는산악지형이나자연물과경기요소를제거하고나면창작적인것이무엇이남느냐고묻고있는것이다. 골프장이축구장인가?! 이번판결에대해한국골프설계가협회는“수년간,수많은재판을통해인정받았던골프코스의창작성과저작물성을하루아침에모두부정당했다”며반발했다. 협회는이번판결에대해“골프코스는적합한규격이나국제기준이정해져있지않다”“우리나라산악지형처럼지형의변화가많은공간에서골프코스를배치하는것은오히려고도의설계적상상력과창의성이필요하다”,“골프코스는단순히평면적인홀을기능적으로나열하는것이아니다”라며조목조목판결에대해지적했다. 실제골프경기에서난이도,재미,전략등의기능적목적을달성하기위한골크코스요소들을창작적요소에서배제하겠다는결론이얼마나설득력을가질수있을지논란이일고있다. 또한판결에서는독창성과는다른개념으로창작성을이야기하고있는데,골프장의조경공간을자연물에대한관리일뿐이라는이유를들어일괄적으로창작적요소에도해당되지않는다며배제해버리는것은,조경에서‘주변자연과의조화’가매우중요한창작성의한부분이라는점에서배치된다는지적이다. 이현강오렌지엔지니어링대표는“골프장설계는조경설계의광역적인한분야라고생각을하고있다”며조경과별개의사건이아니라고강조했다.또한“우리나라가세계적으로케이컬처의우수성을말하며문화의중요성을강조면서도정작한전문분야의창작성에대해서는반하는결론이난것같다”고깊은유감을표현했다.
“정원, 삶·문화가 되다”… 서울시, ‘매력·동행가든’ 1007곳 조성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서울시가‘정원’이곧삶이자문화가되는도시로거듭나기위해매력가든·동행가든1000여곳을조성한다. 시는이런내용이담긴‘매력가든·동행가든프로젝트’를추진한다고7일발표했다. 시는일상에녹아드는매력가든897곳,사회적약자를위한동행가든110곳등1007개소다.올해부터매년300여곳을조성하고,2026년까지1007곳으로늘린다는계획이다. 지난해내놓은‘정원도시서울’의기본구상에이어오늘발표한‘매력가든·동행가든프로젝트’에서는정원이일상에스며들고시민이체감할수있는정원도시의구체적인모습을담고있다. ‘정원도시서울’이공간구성의관점에서녹색정책·양적확대방향을제시했다면이번발표는시민이일상생활,출퇴근길,나들이에서체감할수있는정원의‘매력’과‘설렘’통해행복감을높이고라이프스타일의혁신을이루기위한구체적정원조성계획이담겨있다. 시는지난해5월오세훈서울시장의‘정원도시서울’선언으로그시작을알렸으며,울산,순천과환경이크게다른서울은그특성에맞춰산,공원,가로등서울곳곳을수준높은정원으로바꿔갈채비를마쳤다. 이를위해조경전문가기획을바탕으로예술적정원조성에새로이적용할매력가든가이드라인을제시하고,각자치구에서도동일적용하여차별화된식재와수준높은예술정원을서울곳곳에조성할계획이다. 먼저매력가든은주거지인근소규모공원167곳에일상매력정원을조성한다.도로·광장·교통섬등유휴부지를활용한자치구매력정원도종로구~종로타워앞광장,도봉구~창동역고가하부,마포구~홍대레드로드,영등포구~문래동공공공지등25곳에구축한다. 아울러도심내유휴부지를활용해꽃을특화시킨거점형꽃정원4곳,걷거나쉴수있는가로변공유정원10곳,자투리공간을활용한마을정원29곳등을선보일예정이다. 출퇴근길힐링이되는도심매력정원을대로변,건물옥상,고가도로등279곳에조성한다.시설녹지내활용도가낮은공간65곳을사계절꽃길정원으로탈바꿈하고,가로변150곳을가로정원으로바꾼다.옥상정원도33곳을만든다. 올해중으로서울을대표하는거점공원9곳에테마가든을조성한다.재미를선사하는해치가든은어린이대공원·뚝섬한강공원·북서울꿈의숲에,예술작품을전시하는조각가든은열린송현광장·뚝섬한강공원·북서울꿈의숲에서만날수있다.강아지와뛰어놀수있는펫가든은노을캠핑장·난지한강공원등3곳에조성한다. 유아·어르신·장애인등사회적약자를위한동행가든도선보인다.올해상반기노인종합복지관과하반기시립병원을시작으로,시산하의료기관12곳과시립노인복지관91곳으로확대해나간다. 장애인학습지원센터·재활자립작업장등장애인시설에도정원을조성한다.가드닝을통해신체활동을유도하고심리적치유를제공하는프로그램을진행한다.삼청공원유아숲체험원등7곳에는어린이와함께가꾸는정원을만든다. 아울러정원도시서울의미래상을만나볼수있는서울국제정원박람회를올5월부터5개월간뚝섬한강공원에서개최한다.이후뚝섬정원의국가지방정원등록을추진할예정이다. 이수연시푸른도시여가국장은“서울곳곳을다채로운정원으로채워시민에겐일상속행복과치유를,도시를찾는방문객에게는서울만이가진매력을전달할것”이라며“서울이세계적인정원도시로발돋움할수있도록수준높은정원을서울전역에조성하고정원문화를확산해나가겠다”고말했다.
정영선 조경가의 사계절 이야기… ‘땅에 쓰는 시’ 4월 개봉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한국인최초로세계조경계에서가장높은권위를인정받고있는세계조경가협회(IFLA)‘제프리젤리코상’을수상한국내1세대정영선조경가의사계절이야기를담은‘땅에쓰는시’가오는4월정식개봉을확정하며눈길을끌고있다. ‘이타미준의바다’,‘위대한계약:파주,책,도시’등웰메이드건축다큐멘터리를배출해온정다운감독의신작‘땅에쓰는시’가오는4월메가박스,CGV,롯데시네마등에서개봉을확정했다. ‘땅에쓰는시’는1984년아시안게임기념공원과아시아선수촌아파트,예술의전당설계를시작으로현재까지도활동하고있는정영선조경가의사계절을담은작품이다. 선유도공원,여의도샛강생태공원,경춘선숲길등랜드마크라불리는공공공원부터오설록티뮤지엄,북촌설화수의집,성수디올등젊은세대를사로잡은핫플레이스까지정원을만들어온정영선조경가의땅을향한철학과내일의숲을위한진심을담은다큐멘터리다. 정영선조경가는공간과사람을연결하고변화무쌍한자연의모습을존중하는철학으로많은이들에게아름답고편안한공간경험을전해왔다. 다채로운작업을통해대통령국민포장,IFLA상,미국조경가협회상(ASLA),한국건축가협회상,김수근문화상등유수의상들을수상했다.지난해에는한국인최초로IFLA가수여하는조경계의최고영예상인‘제프리젤리코상’수상자로선정되며한국적경관의현대적완성을국제적으로증명했다. ‘땅에쓰는시’는이러한정영선조경가의매일매일이담긴사계절정원은물론,그가소망하는미래의숲등다양한이야기를담아내며,사람과자연을연결하는작업을이어오고있는치열한현역이자미래세대를위한오늘을고찰하는한어른의진심과지혜를전할예정이다. 이와관련한자세한내용은영화사진진으로문의하면된다.
  • 환경과조경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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