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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국대학교 김연재 통신원] 단국대학교 녹지조경학과는 지난 2000년 생명자원과학부 환경조경학 전공으로 신설돼 2008년 녹지조경학과로 이름을 바꾼 후 지금까지 이어져 오고 있다. 자연환경을 보존하고 쾌적한 도시 환경을 창조하며, 도시와 농촌의 생태계 복원과 환경 보존, 보호에 기여할 수 있는 인재를 양성하는 것을 목표로 두고 있다. 자연 친화적인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계획이론과 실무기술을 배우며, 인간은 자연을 구성하는 많은 생물 중 한 종에 불과하며 자연의 일부이므로 자연과 더불어 존재한다는 의식을 바탕으로 교육하고 있다. 재학생은 1학년 65명, 2학년 52명, 3학년 42명, 4학년 72명으로 총 232명이며, 김남춘, 김현, 송원경, 신지훈, 최준수 교수가 재직 중이다. 단국대 녹지조경학과에는 현재 418, 만담회, 다정다감, 리우, FC 등 5개의 동아리가 있다. 각 동아리는 각각의 특성을 가지고 있으며, 원하는 프로그램을 직접 기획해 탐구하고 활동한다. ◆ 생물학과 화학을 기초로 한 커리큘럼 1학년 때는 생명자원과학대학의 필수과목인 생물학과 화학을 배우며, 조경학과의 기초 전공 수업인 조경학의 이해, 조경식물생리학, 조경생태학, 조경제도 및 실습을 배운다. 이를 바탕으로 2학년부터는 실무에서 직접 사용할 수 있는 CAD 및 그래픽, 조경측량학, 식재설계 실습 등과 더불어 조경수목학과 지피식물학 등의 이론을 함께 배운다. 3학년 때는 조경적산, 단지설계, 조경상세설계 등 실습을 위주로 한 수업과 함께 취업과 창업을 돕기 위한 전공세미나를 진행한다. 4학년 때는 그동안 익힌 설계이론과 기법들을 실제 설계작업에 적용하는 수업을 진행한다. 조경설계 및 실습, 캡스톤디자인 실습과 함께 경관생태학과 조경통계학 등을 배운다. ◆ 답사학술동아리, 418 418은 10년의 역사를 가진 답사학술동아리다. 처음 동아리가 만들어진 곳이 418호 강의실이어서 418이라는 이름을 갖게 됐다. 418은 녹지조경학과에서 가장 오래된 동아리로 매 학기 두 번의 정기답사를 진행하고 조별로 발표하는 시간을 갖는다. 그 외에도 홈커밍데이나 신년회를 통해 직접 실무에 있는 졸업생 선배들의 이야기를 듣고 교류하는 시간을 갖는다. ◆ 제도동아리, 만담회 만담회는 매주 제도실에 모여 선그리기, 수목그리기, 자신의 정원 디자인해보기 등의 활동을 진행한다. 만담회 안에서 작은 소그룹을 형성해 서로 모르는 점들을 가르쳐주고 배우며 연습한다. 그 외에도 교내 스터디 대회에 나가거나 공모전에 참가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 정원 서포터즈, 다정다감 다정다감은 산림청 정원 서포터즈 활동을 하는 학생들을 중심으로 만든 대외활동 동아리다. 산림청 정원 서포터즈를 하는 학생들의 활동을 같이 하면서 경험을 쌓고 그것을 바탕으로 다양한 활동에 도전한다. 공모전을 하고 싶으나 팀을 만드는 데 어려움이 있거나 대외활동을 하고 싶은데 정보가 부족한 학생들이 서로 정보를 공유하는 장이기도 하다. 그 외에도 답사에 함께 참여하기도 한다. ◆ 건강한 몸에 건강한 정신이 깃든다, FC LA FC LA(Football Club Landscape Architecture)는 녹지조경학과 축구 동아리다. 매주 모여서 축구를 하며 친목을 도모하고 교내 축구대회에 참가해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 ◆ 한국형 도시재생 탐구하는, 리유 리유는 녹지를 통한 도시재생, 특히 한국형 도시재생의 모델을 탐구하는 동아리다. 리유는 계획안을 설계하기 위해 국내외 사례를 공부하고 답사도 진행하면서 현장감을 익히고 각 사례를 비교 및 탐구해 이를 바탕으로 공모전에 참여하고, 여러 도시재생대학의 조교로도 참여하는 등 도시재생 관련 대내외 활동을 하고 있다. ◆ 졸업 후 진출분야 녹지조경학과를 졸업한 졸업생들은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다. 조경계획, 조경 설계, 조경시공등의 분야 뿐만 아니라 도시환경계획이나 생태환경계획 전문가로서 종합 엔지니어링 회사로도 진출하고 있다. 녹지라는 특성을 살려 골프장이나 리조트 단지 계획 및 관리 분야 전문가로서 활동이 가능하다.
  • [고려대학교 김가현 통신원] “참여가 일어나지 않을 때에도 극소수의 참여만으로도 재미있는 무엇인가가 작품 스스로 발생해야 한다. 그것은 이야기에서 찾을 수 있다.” 양수인 삶것 건축사사무소 대표는 지난 14일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3층 글로컬홀에서 ‘제 24회 조경디자인캠프’ 수강생들을 대상으로 ‘처음 들어 이상하지 않은 생각에 희망은 없다’를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양 대표는 건축 뿐 아니라 디자인, 공공예술, 마케팅 등 다양한 분야를 넘나들며 건물, 파빌리온, 설치 작품, 브랜드 캠페인 영상 제작 등 다양한 활동을 진행 해 왔다. 올해는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진행하는 ‘젊은 건축가 프로그램 2017’의 최종우승자로 선정돼 주목을 받았다. 그는 그동안 진행했던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이번 강연을 꾸렸다. 양 대표는 “사람은 연골이 있어서 효율적으로 움직일 수 있지만, 건물은 그렇지 못하다. 건축물의 조인트가 그 역할을 하고 있는데, 이는 소극적인 접근이다. 건축물이 환경에 대처하고, 대비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다”며 “건축물의 무게가 무거워지면 경제적 비용이 증가하고, 환경에도 악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이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고민을 이번 ‘젊은 건축가 프로그램 2017’에서 ‘원심림’이란 작품으로 풀어냈다. 바람으로 인해 한시적으로 생기는 가벼운 지붕을 생각해 낸 것이다. 최적의 구조를 만들기까지 50개 이상의 재료와 모양으로 실험을 하고, 최종 작품은 구조물의 가운데 위치한 원심력이 센 철골 구조가 플라스틱 매쉬 소재로 돼 있는 나뭇잎 형상의 지붕을 떠받치고 있는 모양으로 만들었다. 양 대표는 “지붕을 돌리는 모터의 소리가 매미와 곤충의 주파수와 비슷해서 실제로 숲에 와 있는 느낌을 준다”며 준비 과정에선 예상치 못했지만 실제 조성 후 작품에서 새로운 느낌을 받았다고 밝혔다. 건축 이외에 활동했던 분야로는 현대자동차 마케팅 캠페인으로 2014년에 작업한 ‘이야기 그네’를 소개했다. 이 캠페인은 폐차와 관련된 추억이 있는 사람을 주인공으로, 폐차를 전혀 다른 방식으로 기억할 수 있는 예술작품으로 재탄생시켜 차 주인에게 선물하자는 목적으로 진행됐다. 양 대표는 자동차를 ‘도시 안에서 순간적으로 사적인 공간을 만드는 재미있는 수단’으로 바라봤으며, 대부분의 하루를 자동차 안에서 보내는 영화감독에게 작품을 선물하고자 했다. 기존의 차 모양을 변형시켜 둥글게 만들고, 그네에 거꾸로 매달았다. 그 안에 사람들이 들어가 이야기를 하면, 그네가 흔들리기 시작하고, 이들의 대화 소리는 녹음되어 감독에게 선물로 전달된다. 이 이야기들은 감독의 브레인스토밍을 통해 새로운 영감으로 재탄생한다. 그는 ‘이야기 그네’처럼 사람들의 참여가 중요한 작품에는 이를 유도할 수 있는 ▲작품의 위치 선정 ▲알아보기 쉬운 직관적 참여 방식 ▲즉각적인 피드백 등 세 가지 요소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이 외에도 ▲‘이야기 그네’ 작품 준비 중 영감을 받아 제작한 ‘자전거로 만든 자전거 거치대 ▲건축주의 이야기를 담은 건축물 ’고개집’과 ‘소솔집’ ▲목소리 기부 캠페인 ‘엄마의 첫 번째 노래’ ▲시청 앞 조형물 ‘여보세요’ ▲세월호 희생자 추모 구조물 ‘기억의 벽’ 등을 소개했다. 한편 ‘제24회 조경디자인캠프’ 특강은 ▲전상인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교수(10일) ▲안영노 문화예술기획가(11일) ▲홍보라 갤러리팩토리 디렉터의 ‘랜드스케이프 디자인과공공미술: 새로운 가능성’(12일) ▲이우향 서울그린트러스트 사무국장의 ‘공원아 놀자!’(13일) ▲양수인 삶것 건축사사무소 대표의 ‘처음 들어 이상하지 않는 생각에 희망은 없다’(14일) 순으로 진행됐다.
  • [고려대학교 김가현 통신원] “안전하고 쾌적하며 다양한 놀이와 오락 활동이 가능한 공원에서 어린이들의 놀 권리를 지켜주며 창의적인 활동이 가능하지 않을까?” 이우향 서울그린트러스트 사무국장은 지난 13일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3층 글로컬홀에서 ‘제24회 조경디자인캠프’ 수강생들을 대상으로 ‘공원아 놀자!’를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이 국장에 따르면 UN에서는 청소년기 아이들에게 하루 1시간 이상의 야외활동을 권하지만 우리나라 아이들이 야외에서 머무는 시간은 단 7분에 불과하다. 이에 서울특별시와 서울그린트러스트는 어린이 놀이를 증진하기 위한 ‘공원놀이 100’ 프로젝트를 추진했다. 이날 이 국장은 ‘공원놀이 100’ 프로젝트의 의의와 성과를 중심으로 강연을 이끌었다. 이 국장은 “‘공원놀이 100’은 다양성과 협동성, 자발성이라는 키워드로 어린이들이 공원에서 뛰어놀며, 창의력과 친화력을 키울 수 있는 놀이문화를 만드는 활동이다. 더 나아가 놀이를 통한 녹색복지를 실현하는 도시공원을 만드는 노력도 겸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외에서 어린이가 할 수 있는 100가지의 놀이 활동을 목록화 하는 것을 목표로 아카이빙, 공개 포럼을 통한 아이디어 발굴, 놀이 캠프를 통한 놀이 개발을 수행했으며, 운영 조직은 학부모, 청년, 시니어, 서울그린트러스트의 협력체계로 이루어졌다. ‘공원놀이 100’을 통해 ▲어린이들이 어떤 놀이터를 원하는지 직접 들어보는 ‘놀이를 상상하라’ ▲아이들과 놀아본 경험이 있는 아빠들을 놀이 자문단으로 진행한 ‘놀아본 아빠들의 정상회담’ ▲부모 대상 놀이 워크숍 ‘엄마 아빠 함께 놀아요’ ▲노인을 대상으로 한 생태놀이 프로그램 ‘나는 자연이다’ 등 여러 가지 실험을 통해 어린이 놀이의 가능성을 모색했다. 각 실험들로 나온 의견과 피드백은 ‘공원놀이 가이드’가 만들어지는 바탕이 됐다. ‘공원놀이 가이드’는 아이들이 서울의 공원에서 즐길 수 있는 85가지의 놀이를 제안한다. 가이드에는 각 놀이들의 난이도, 신체 활동 강도, 놀이 방법, 준비물, 팁 등이 수록돼 있으며, 계절에 따라 즐길 수 있는 놀이들이 분류돼 있다. 가이드는 서울그린트러스트 홈페이지 자료실에서 무료로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공원놀이 100’으로 이룬 다섯 가지 성과로는 ▲85개의 새로운 공원 놀이 콘텐츠의 개발 ▲놀이를 통한 사회적 경제 모델 창출 ▲실외 놀이에 대한 인식 개선 ▲경쟁에 지친 아이들에게 대안적 도시 환경 제공 ▲116명의 놀이 깍두기(놀이 지도사) 발굴 ▲9명의 시니어 놀이단 일자리 창출 ▲도시공원의 이용문화 확산이 있다. 한편 ‘제24회 조경디자인캠프’ 특강은 ▲전상인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교수(10일) ▲안영노 문화예술기획가(11일) ▲홍보라 갤러리팩토리 디렉터의 ‘랜드스케이프 디자인과공공미술: 새로운 가능성’(12일) ▲이우향 서울서울그린트러스트 사무국장의 ‘공원아 놀자!’(13일) ▲양수인 삶것 건축사사무소 대표의 ‘처음 들어 이상하지 않는 생각에 희망은 없다’(14일) 순으로 진행된다.
  • [공주대학교 김병식 통신원] 공주대학교 조경학과는 미래 한국의 조경계를 이끌어 나갈 선도적 인재 양성을 위해, 작게는 개인주택정원에서부터 도시광장, 공원뿐만 아니라 도시와 국토에 이르기까지 옥외공간을 계획, 설계, 시공, 관리, 보호하는 능력을 배양하는 데 목표를 두고 있다. 지난 1973년 예산농업전문대학 조경과를 시작으로 1992년 공주대 조경학과로 개편돼 1997년 석사과정 개설, 2010년 조경·환경계획전공 박사과정을 신설했다. 현재 공주대 조경학과에는 1학년 25명, 2학년 26명, 3학년 28명, 4학년 20명의 학우들이 있으며 김광동, 이경진, 조용현, 이민우, 김진기 교수가 재직 중이다. 100년 전통의 예산농업대학과 60년 전통의 공주사범대학의 기틀 위에 세워진 공주대 조경학과는 지금까지의 실적에 안주하지 않고 교수, 학생, 동창 모두가 혼연일체가 돼 더욱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 조경분야에서 최고가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 탄탄한 전공과목과 4주간의 인턴활동 기회 학과 커리큘럼은 학부, 석사, 박사과정으로 나눠져 있으며 총 34개 수업에서 필수과목과 선택과목으로 나누어지게 된다. 이 중 필수과목은 ▲조경제도 및 표현기법 ▲조경수목학 및 실습 ▲서양조경문화사 ▲조경계획방법론 및 실습 ▲컴퓨터조경설계 및 실습 ▲지형설계 및 실습 ▲정원 및 녹지계획실습 ▲조경시공학 및 실습 ▲조경 식재캡스톤 디자인 ▲생태복원계획 및 설계 ▲조경소재론 및 실습Ⅱ ▲조경적산학 ▲조경관리학 ▲공원 녹지캡스톤 디자인 수업으로 기초적인 조경지식을 배우게 된다. 매년 방학 중에는 학교와 연계된 기업에서 4주간의 인턴활동을 하게 된다. 조경설계, 시설물, 시공회사와 수목원 등으로 다녀오며 자신의 진로를 결정할 수 있는 기회를 갖는다. 또한 교과부의 산학협력선도대학육성(LINC) 사업에 참여해 관련 기초지식 및 기술의 습득을 위한 다양한 유형의 이론 강의와 함께 이를 토대로 창의적인 문제해결 능력을 기를 수 있도록 현장실습, 캡스톤디자인, 졸업설계 등 다양한 유형의 계획 및 설계 실습과목을 제공하고 있다. 이렇게 탄탄한 기초와 실무 중심의 커리큘럼 그리고 실무 경험을 통해 조경인으로서의 역량을 쌓는다. ◆ 생태조경 발전을 위한 심화 연구, 생태조경연구실(Eco-Lab) 생태조경연구실(Eco-Lab)은 조용현 교수가 담당하고 있으며 전문 교수와 연구원들이 공동으로 연구를 수행하고 정보를 교류한다. 생태조경의 발전에 창의적인 연구 및 기술개발 능력을 심화시키는 한편, 외부의 기업들과 공동으로 연구를 수행함으로써 전문성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 주요 연구로는 국내 하천복원에 관한 연구, 전국 하천의 자연도 평가에 관한 연구, 수변 생태벨트에 관한 연구, 산지와 하천의 표토관리에 관한 연구, 농촌 어메니티와 관련한 연구 등 다양한 분야의 연구를 수행해 왔으며, 앞으로 꾸준히 조경의 발전을 위한 추가적인 연구를 수행할 계획이다. ◆ 설계에 대한 확실한 철학, 환경계획설계연구실(epdts) 환경계획설계연구실(epdts)은 이경진 교수가 담당하고 있으며, 1999년 개설해 다양한 연구논문 실적과 관련 프로젝트를 수행, 다수의 공모전에서 수상한 경력이 있다. 또한 다수의 석·박사 연구원을 배출해 관련 분야에서 전문적인 인력으로 활동하고 있는 전통 있는 연구실로서 인간이 살아가는 환경을 대상으로 이를 보다 아름답게 만들기 위해 폭넓은 철학과 비전을 제공하기 위한 다양한 기법을 연구하고 있다.
  • [고려대학교 김가현 통신원] “공공예술을 통해 변화의 순간과 공동의 경험을 기억하게 한다.” 홍보라 갤러리팩토리 디렉터는 지난 12일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3층 글로컬홀에서 ‘제24회 조경디자인캠프’ 수강생들을 대상으로 ‘랜드스케이프 디자인과공공미술: 새로운 가능성’을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홍 디렉터는 시카고 예술학교에서 석사 학위를 받고, 시카고 시의 문화부 행정요원으로 지낸 경험을 바탕으로 공공미술이 가지고 있는 ‘공유’의 특성을 이용해 새로운 커뮤니티를 이룰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하고 있다. 그는 해외 활동을 마치고 귀국했을 때, 우리나라 대중이 예술을 타지화하는 성향이 특히 강하다는 것을 알았다고 한다. 이에 대중이 공유하는 예술을 만들기 위해 20년 전부터 정기용 건축가, 배영한 작가 등과 함께 학술 커뮤니티를 만들고 새로운 공공미술을 연구하는 세미나를 많이 가졌지만 역부족인 것을 느꼈다. 하지만 지금은 전에 보지 못한 새로운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 상황인데, 홍 디렉터에 따르면 지난 2005년부터 열린 안양공공예술프로젝트가 그 대표적인 사례다. 홍 디렉터는 “과거 공원에 예술 조형물을 설치하는 등 공공미술을 오브젝트로 풀어내는 작품이 주를 이루었던 반면, 현재는 안양을 대상으로 한 영화를 만드는 등 공원 안에 현존하는 자원을 살리고 이를 기억하는 방식의 공공예술 작품이 주를 이루고 있다”며 물리적인 실체를 구축하는 것보다 보이지 않는 공간 맥락을 풀어내는 방식으로 접근법이 전환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도시 내 공공예술이 결합한 해외 사례로는 ▲다양한 예술가들이 본인의 작업을 베이스로 코펜하겐 시와의 협력을 통해 5개의 공공운동장을 쌈지놀이터로 재탄생시킨 예술 놀이터 ▲50여 개국에서의 이민자들이 밀집된 덴마크 뇌레브로 지역에서 이들의 목소리를 적극 반영해 공원을 만들도록 조경, 건축, 예술 세 단체의 컨소시엄이 함께 기획한 수퍼킬렌 공원 프로젝트 ▲공동체를 중심으로 지역의 문화 기반을 재건하고 장을 이끌었다는 점에서 공공예술계의 큰 혁신을 이룬 도체스터 예술 프로젝트 등을 소개했다. 홍 디렉터는 “해외의 사례는 참고사항일 뿐, 문화라는 것은 사회 전반과 함께 이해되기 때문에 해외의 것이 우리나라에는 왜 없을까 불평하는 태도를 지양하고, 먼저 우리의 맥락을 이해하는 것이 우선돼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한 홍 디렉터가 현재 서울시의 도시재생 실험에서 공공예술을 접목시킨 ‘돈의문 박물관마을 아트페이빙 프로젝트’에 대해 소개했다. 홍 디렉터는 “공공미술의 태도는 ‘시간과 장소, 경험의 공유를 만드는 것’, 페이빙은 ‘표면을 포장하는 방식이 아닌 공공의 영역을 만드는 방식’이다”며 이 둘을 접목시킨 ‘아트페이빙’을 통해 페이빙을 바닥이라는 영역으로 국한하기보다는 마을의 다양한 관계를 채워주는 예술의 영역으로 확장했다. 이를 시각화하는 방식으로 투명한 레진 속에 마을의 식생, 이야기 등 자원이 담긴 페이빙이 바닥, 벽, 옥상 등을 적용할 것을 제안했으며, 이 과정에서 예술, 디자인, 건축, 조경, 엔지니어링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공유 또한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더불어 “공공예술이 조경, 건축 등 다양한 분야와 협업할 때 예술의 가능성이 열릴 수 있다”며 “공공예술은 더 이상 미술작품이 아닌 예술을 통해 장소의 시간을 경험하고 공유하는 방식으로 접근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한편 ‘제24회 조경디자인캠프’ 특강은 ▲전상인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교수(10일) ▲안영노 문화예술기획가(11일) ▲홍보라 갤러리팩토리 디렉터의 ‘랜드스케이프 디자인과공공미술: 새로운 가능성’(12일) ▲이우향 서울그린트러스트 사무국장의 ‘공원아 놀자!’(13일) ▲양수인 삶것 건축사사무소 대표의 ‘처음 들어 이상하지 않는 생각에 희망은 없다’(14일) 순으로 진행된다.
  • [고려대학교 김가현 통신원] “파티를 통한 놀이가 집단의 관심을 유도하고, 이를 통해 모인 집단지성은 곧 문제해결 및 공부의 기제가 된다.” 안영노 문화예술기획가(전 서울대공원장)는 지난 11일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3층 글로컬홀에서 ‘제24회 조경디자인캠프’ 수강생들을 대상으로 ‘공공장소가 테마파크가 되는 방법’을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안 기획가는 우리가 어떤 분위기에서 대화하느냐에 따라 더욱 풍부한 의견이 나올 수 있다며 외국의 방식 또는 일반적인 방식을 맹목적으로 따르기보다는 문제를 스스로 공부하고 해결하는 방법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해 직접 기획에 참여하고 있는 ‘구하라담비’ 캠페인 행사를 소개했다. ‘구하라담비’는 멸종위기종 2급인 야생동물 노란목도리담비를 위해 자발적으로 활동하는 문화예술인들의 모임이다. 각 예술가들은 퇴근 후 공연이나 파티 등을 열어 담비를 위한 후원금을 모으고, 이는 야생 담비를 후원하는 데 쓰인다. 생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문화 예술, 조경, 디자인 관련 예술인들이 기부의 일환으로 자발적으로 나선 캠페인은 ‘파티를 통한 놀이가 관심을 유도하고, 놀이가 공부의 기제가 된다’는 모토로 진행된다. 아이디어 회의 단계에서 현실적인 비용을 생각하지 않은 채 노란목도리담비의 메시지를 전달 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을 구체적으로 모색하고, 비용 계산은 나중 문제로 생각하는 ‘소망법’이 구하라담비 프로젝트를 차별화한 전략이란 것이 안 기획가의 설명이다. 소망법을 통해 형성한 자신들만의 새로운 이론을 토대로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진행시킬 수 있었다는 것이다. 또한 ‘유령조직’으로 시작한 것이 재단 설립 시 발생하는 불필요한 비용과 시간을 절약한 하나의 전략이었다고 소개했다. 구하라담비는 페이스북과 오프라인 모임을 통해 예술인들의 전문성과 사육사, 동물학자 등의 전문성을 살린 행사를 꾸준히 개최하고 있다. 멸종위기동물을 주제로 한 그림과 작품전시, 한강예술동물원, ‘K-WAVE’ 잡지와의 협력을 통한 담비의 브랜드화 등 여러 가지 활동을 통해 예술가, 전문가, 관계자 등의 자연스러운 민관파트너십을 형성하고 있다. 안 기획가는 “구하라담비는 예술인들의 놀이로 시작해 공동학습의 결과를 낳고, 자아성장의 상위단계인 봉사활동으로 발전하는 캠페인이다. 놀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집단적인 대화가 촉매가 돼 공공선으로 향해 갈 수 있다. 이를 가능하게 하는 놀이의 장이 만들어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더불어 “구하라담비와 같은 문화예술캠페인이 더욱 발전하기 위해서는 조경, 환경 교수 관련 교수들이 동행숲(동물이 행복한 숲, 동물보호 시민모임)과 이야기를 많이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각 분야의 지성인들과 예술계의 협력을 통해 비로소 숲으로 보전하는 설계가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제24회 조경디자인캠프’ 특강은 ▲전상인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교수(10일) ▲안영노 문화예술기획가(11일) ▲홍보라 갤러리팩토리 디렉터의 ‘랜드스케이프 디자인과공공미술: 새로운 가능성’(12일) ▲이우향 서울그린트러스트 사무국장의 ‘공원아 놀자!’(13일) ▲양수인 삶것 건축사사무소 대표의 ‘처음 들어 이상하지 않는 생각에 희망은 없다’(14일) 순으로 진행된다.
  • [동아대학교 지소희 통신원] 경상남도환경교육원은 ‘2017 식물세밀화 전문 인력양성과정’ 참가자를 모집한다. 식물세밀화 전문 인력양성과정은 ▲8월 2~3일 ▲9월 13~14일 ▲10월 18~19일 ▲11월 22~23일로, 총 4회 1박 2일 합숙하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이 수업은 주로 ▲명암을 이용한 세밀화 ▲펜 일러스트 세밀화 ▲색연필 활용 세밀화 ▲수채화 기법을 배우고, 이론, 실습, 작품그리기 및 평가 등이 이뤄진다. 실습교육 시 교과목 구분 없이 교육생 개별 학습 진도에 따라 유연성 있게 운영된다. 교육을 수료한 사람에게는 환경교육원장명의로 식물세밀화 전문 인력양성과정 수료증을 발급한다. 교육기간 중 2회 이상 불참하고 졸업작품(1인 3점 이상) 미완성 시 수료증이 발급되지 않으며, 2작품은 교육원에 제출해야 한다. 인원은 약 20명 정도로 식물세밀화에 관심 있는 경남도민이라면 누구든지 온라인(www.gnnature.go.kr)으로 참가를 신청하면 된다. 접수는 10일(월)부터 오는 17일(월) 오후 5시까지 마감하며, 교육생 선정 결과는 19일 누리집 공개 및 개별연락이 갈 예정이다. 참가비는 1회 2만1820원으로 식비와 시설사용료가 포함되고, 실습재료비는 자비부담을 원칙으로 한다. 개인 간식은 지급하지 않으며, 숙박용품 등은 개별 준비해야 한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경상남도환경교육원(055-254-4035)으로 문의하면 된다.
  • [경북대학교 박선영 통신원] 경북대학교가 대구광역시 창의도시재생지원센터가 추진한 ‘대학 스튜디오 연계 협력 프로그램’을 석권했다. 대구시 창의도시재생지원센터는 지난 6월에 시작한 ‘대학 스튜디오 연계 협력 프로그램’의 작품 심사 결과를 지난달 28일 발표했다. 이번 프로그램에는 대구경북권 대학교 총 70팀이 참가했다. 최종심사결과 6팀의 작품이 수상작으로 선정됐으며, 그중 경북대학교에서 대상, 최우수상 2팀, 우수상 1팀이 선정되는 쾌거를 이뤘다. 대상에는 ▲김현주(경북대 건축학과)의 ‘다 같이 돌자 동네한바퀴’, 최우수상에는 ▲김민지·류소연·정미정(경북대 조경학과)의 ‘창발: 전체는 부분의 합과 다르다’ ▲이주용·허인애(경북대 조경학과)의 ‘나즌 마을’, 우수상에는 ▲강준호·나선엽(경북대 조경학과)의 ‘Disability: 장애의 편견을 깨다’가 선정됐다. 최우수상인 ‘창발: 전체는 부분의 합과 다르다’는 대구시 불로동 고분군 불로고분공원을 대상으로 경관 개선을 제안했다. 고분의 역사, 경관, 식재, 거리 개선 등 다양한 측면에서 고분공원의 재생을 고려한 작품이다. ‘나즌 마을’ 은 대구 대봉동을 대상으로 설계한 작품으로, 나이가 들수록 노인들이 허리가 굽어 시선이 낮아진다는 점에 착안, 노인들의 시선에서 디자인 콘셉트를 잡았다. 나즌 텃밭, 나즌 이야기방, 나즌 정원 등 노인에 맞춘 프로그램을 제안하며, 재개발이 아닌 기존의 것에 재생을 통해 새로운 가치를 부여했다. 우수상인 ‘Disability: 장애의 편견을 깨다’는 대구시 남구 대명동 대구대학교 특수학교의 주변 환경을 고려한 도시재생 작품이다. 장애인들의 유형에 맞는 보행로 개선, 공간 제공, 주민과 장애인의 커뮤니티, 네트워크 공간을 통해 편견이 없는 공간을 만들고자 했다. 이번 대학 스튜디오 프로그램은 지난 4월부터 대구시 창의도시재생지원센터가 대학생들의 시정참여 기회제공 및 행정기관, 대학 간 협업기반 마련, 도시재생 아이디어의 사업화 가능성 제고를 위해 대구경북권 대학생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 [경희대학교 김준택 통신원] 대부분의 조경학 전공이 타 대학에서는 농업생명대학, 공과대학에 편재돼 있으나, 경희대학교 환경조경디자인학과는 예술·디자인대학에 소속돼 있다. 따라서 조경학 분야에서도 설계 및 디자인분야에 특화돼 있다. 탁월한 디자인 능력과 인문사회과학적 지식의 융합을 통해 이론과 실무능력을 겸비한 유능한 조경가를 양성한다는 특화된 교육목표를 지향하고 있다. 이를 위해 대학교 내에서는 디자인 전공과의 교류를 적극 권장하고 있다. 저학년에서는 기초 디자인 소양의 커리큘럼을 구축하고 있으며, 고학년에서는 이론과 설계스튜디오 중심으로 커리큘럼을 구성하여 졸업 후 실무에서의 적응력을 극대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 디자인·설계 특화 커리큘럼 경희대 환경조경디자인학과는 예술·디자인대학에 소속돼 있다 보니 타 대학의 조경학과와는 차별화된 커리큘럼을 구축하고 있다. 1학년 때는 예술·디자인대학의 기초전공수업인 ▲입체디자인 ▲드로잉 ▲평면디자인 ▲디지털디자인 ▲예술과 디자인의 이해 ▲현대미술사를 수강하며, 조경에 필요한 기본 예술적 소양을 교육과정 내에서 배울 수 있는 장점이 있다. 2학년부터는 설계스튜디오 중심의 교육과정을 통한 실무에서의 적응력을 극대화시킨다. 경희대 환경조경디자인학과 프로그램의 성격은 조경설계디자인 중심의 교육이 이뤄지는 방향으로 특성화돼 있으며 이에 따라 국내 조경설계디자인 분야를 선도하는 인재 양성 교육기관으로 발전시킨다는 목적을 가지고 있다. ◆ 국내·외 유수의 전문가 초청강연 경희대 환경조경디자인학과는 주기적으로 국내·외 유수의 조경 전문가들을 초청해 강연을 개최한다. 지난달 14일에는 미국 Texas A&M 대학교의 밍한 리(Ming-Han Li) 교수와 김준현 교수가 각각 ‘랜드스케이프 퍼포먼스’와 ‘건강과 환경의 관계’를 주제로 강연했다. 또한 지난해에는 전동준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 박사가 방문해 ‘환경계획과 지속가능발전’을 주제로 특강을 진행했다. 이러한 강연들은 대학 수업의 틀에서 벗어나 폭넓은 환경적, 조경적 지식을 습득하는 것을 추구한다. 학생들은 현장에 있는 전문가의 강연을 통해 학업 욕구가 고취되고 진로에 대해 보다 깊이 고민하는 기회를 가졌다며 외부 초청강연이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한다. ◆ 조경회사인 에코밸리와 ‘공공시설물 디자인 공모전’ 운영 매년 1학기마다 경희대와 조경회사인 에코밸리가 공동으로 공공시설물 디자인 공모전을 개최한다. 올해는 ‘IT를 결합한 조경시설물디자인’ 주제로 학생들의 창의력을 펼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 본 공모전을 통해 학생들은 기업과 학생이 연계돼 있는 시스템을 경험할 수 있으며, 무엇보다 지역 범위의 공모전이 아니기 때문에, 저학년부터 부담 없이 공모전에 참여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 역사 깊은 학술동아리 환경조경디자인학과 내에는 ᄇᆞᆰᄇᆞ치, CEIA, CALA라는 학술동아리가 개설돼 있다. 학업의 연장과정으로 각 주제별로 조경을 탐구하는 유익한 활동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ᄇᆞᆰᄇᆞ치’는 한국전통조경과 현대조경을 융복합해 탐구하고 스터디하는 동아리이며, 매년 여름방학 때는 10일 동안 국내하계답사 일정을 진행한다. 졸업 후에는 ‘산하지기’라는 OB동아리로 넘어가 선후배 간의 네트워크를 구축한다. ‘CEIA’는 조경설계 및 계획을 주제로 한 동아리이며, 매 학기마다 선후배가 팀을 이뤄 공모전을 활발하게 참여하는 데 도움이 된다. 올해에는 서울시 공공디자인 공모전에 참여해 저학년부터 공모전에 대한 역량을 키울 수 있었다. ‘CALA’는 컴퓨터 프로그램을 주제로 한 동아리다. 스케치업, 캐드, 포토샵 등 조경에 필요한 필수 프로그램을 배울 수 있다.
  • [경북대학교 박선영 통신원] 경북대학교 글로벌 식량자원 농업개발 전문인재 양성사업단(이하 경북농업인재양성사업단)은 지난 26일 ‘2017학년도 글로벌 프론티어’로 선발된 10명 농업생명과학대학 학생을 콜롬비아 미주리 대학(University of Missouri)으로 파견했다. 이번 글로벌 프론티어의 목표는 ALoT(Agricultural Leader of Tomorrow)로 미주리 대학에 파견된 학생들은 농업세미나, 현장실습, 리더쉽 수업, 스피치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차세대 농업분야의 전문가교육을 받게 된다. 경북농업인재양성사업단은 글로벌식량자원 대응 해외농업 개발, 기후변화 대응 전문인력 양성 등 글로벌 농업개발 트렌드에 맞춰 특성화된 대학교육 및 사업을 추진하는 사업단이다. 특히 글로벌 프론티어는 국외 대학 프로그램 참가 혹은 글로벌 농업 현장 연수를 통해 국제농업 개발을 위한 글로벌 역량강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에 파견된 10명의 학생들은 조경학, 임산공학, 식물생명과학, 생물산업기계공학, 응용생물학, 환경생명화학, 임학 등 다양한 전공역량을 갖춘 학생들로, 내달 24일까지 총 4주 동안 미주리 대학에서 글로벌 농업인재양성 교육을 받게 된다.
  • [강원대학교 권용은 통신원] 강원대학교 청년정원서포터즈 ‘KLA’는 지난 22일 강원도 춘천시에 위치한 봉의초등학교에 야생화정원을 조성했다. ‘KLA’는 정원조성 전에 대상지현황을 먼저 분석했다. 첫 대상지는 가로 7,1m, 세로 1.38m인 사각형 화단으로 급식실, 본과 별관을 잇는 계단, 자전거 거치대 등 유동하는 학생들이 많은 곳이지만 토양과 식생이 불량한 상태였다. 이에 KLA는 첫 대상지에 텃밭정원(키친가든)을 조성했다. 텃밭정원은 초등학생들이 식물이 자라는 데 필요한 환경을 배울 수 있도록 하고, 식용 및 약용식물인 돌나물, 원추리, 구절초, 산부추, 무늬둥글레 등을 식재해 재배와 수확의 과정을 알 수 있도록 했다. 두 번째 대상지는 가로 4.78m, 세로 3.8m의 사각형 화단으로, 체육관 출입구에 위치해 있으며 떼잔디가 식재돼 있지만 관리가 부실한 실정이었다. 이곳에는 야생화정원을 조성했다. 다양한 초화류와 지피식물로 미관을 높이고, 색상과 질감, 높이의 차이 등을 고려해 식물을 선정했다. 또한 ‘KLA’는 식물을 식재하는 것이 끝이 아닌 지속적인 유지관리를 위해 10명의 팀원이 매주 짝을 이뤄 특정 요일에 방문 후 보수할 사항을 팀원과 공유하고 해결하기로 결정했다.
  • [계명대학교 김은정 통신원] 계명대학교 생태조경학전공은 디자인 과제와 프로젝트 중심으로 수업을 하고 있으며, 다양한 경험 중심 교과과정을 통해 친환경적인 조경디자인 전문가 양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 1996년 환경대학 환경계획학과에서 조경 관련 과목을 개설해 운영해 오다 2010년 건축학대학이 설립된 후 생태조경학전공이 별도로 신설됐다. 학과의 모토는 ‘생태조경학과, 다름이 시작되는 곳’이다. 이를 위한 교육목표는 ‘수’자형 인간을 육성하는 것이다. 넓은 교양지식과 깊은 전공지식, 소통력, 예의염치를 아는 교양인이 바로 수자형 인간의 핵심이다. 현재 1학년 35명, 2학년 33명, 3학년 37명, 4학년 29명이 재학 중이며 김수봉, 엄정희, 최이규, 정해준 교수가 재직 중이다. ◆ 생태조경학전공을 대표하는 DOLA(도라) 도라는 생태조경학전공을 상징하는 마크다. DOLA는 계명대학교 생태조경학전공의 별칭(department of landscape architecture)이며, 테두리에 새겨진 WHERE, DIFFERENCE, BEGINS는 학과의 모토인 ‘다름이 시작되는 곳’인 생태조경학과를 뜻한다. 네 개의 점은 ‘수’자형 인재의 네 가지 전공지식, 교양, 소통능력, 예의염치를 표현한 것이다. ◆ 계명대학교 생태조경학전공의 디자인 교육방향 인류와 환경의 공생을 추구하는 지속가능성을 디자인 교육의 기본 철학으로 하며,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저탄소 녹색성장’을 지향하는 조경디자인 교육프로그램을 스튜디오 중심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21세기 도시의 모습에 부합하는 ‘생태-환경-도시-융합’이라는 화두를 가지고 조경이 도시의 문제 해결을 위해 무엇을 또 어떻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한 근본적인 고민을 다루고 있다. ◆ 아카데미아도라 계명대 생태조경학전공은 매달 한 번 학과를 졸업한 선배나 조경계에서 현재 근무하고 있는 공무원 및 실무자 등이 재학생들에게 조언해주는 시간을 마련한다. 아카데미아도라를 통해 재학생들이 좀 더 조경에 관심을 갖게 되고 평소에 궁금했던 점들을 해소할 수 있는 기회로 삼고 있다. ◆ 지역 이공계 여성인재 진출촉진 사업(R-WeSET) 참여 생태조경학전공이 포함된 계명대학교 공과대학의 9개 학과는 올해부터 최대 5년 동안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여성과학기술인지원센터(WISET)가 지원하는 ‘지역 이공계 여성인재 진출촉진 사업(R-WeSET)’에 참여하게 된다. 이 사업은 여학생 비율이 낮은 이공계 전공으로 여중·고생의 진학을 유도하고 이공계 여대생의 취업 불균형 완화 및 진출 확대를 목표로 한다. 본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계명대는 ‘WISET 대경지역 계명대 사업단’을 발족했으며, 엄정희 생태조경학전공 교수가 사업단의 부단장으로 임명됐다. 사업 프로그램은 여중고생 및 여대생 대상 프로그램으로 구분되는데, 2017년도에는 ▲이공계 체험을 통한 여중고생 이공계 진학 유도 프로그램(여중고생 대상) ▲지역특화산업 연계교육을 통한 지역발전 공헌 프로그램 ▲전공심화 및 산학협력 연구를 통한 실무능력 배양 프로그램 ▲연구역량 강화를 통한 우수여성 연구인력 양성 프로그램(이상 여대생 대상)이 추진된다. ◆ 실무능력 향상을 위한 조경현장실습 수업 신설 올해 학생들의 실무능력 향상을 위한 조경현장실습 수업이 신설됐다. 조경현장실습은 대구광역시 안에서 공원, 옥상, 수목원, 대학교, 아파트조경 등을 돌아가며 방문해 실습능력을 키워가는 수업이다.
  • [강릉원주대학교 박신우 통신원] 강릉원주대학교 환경조경학과는 지난 9일부터 10일까지 이틀간 20주년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지난 1997년 환경녹지학과로 신설된 강릉원주대 환경조경학과는 1999년 명칭을 변경해 현재에 이르고 있다. 9일 열린 본 행사는 1부에서 ‘동문회 총회 및 기념세미나’를 진행하고, 2부에서 20주년 기념식을 가진 후에 ‘저녁 만찬 및 만남’의 자리로 이어졌다. 교수진과 졸업생, 재학생 등 90여 명이 참석한 ‘동문회 총회 및 기념세미나’에서는 ▲이지해 강원도청 산림관리과 주무관이 ‘녹지직 조경공무원에 대하여’ ▲염정헌 국립습지센터 전문위원이 ‘환경생태계획 관점에서의 조경’ ▲손기락 태영건설 디자인팀 선임이 ‘건설회사 조경업무에 대하여’ ▲홍성재 조경설계사무소 아텍플러스 차장이 ‘조경설계업무에 관하여’ ▲이덕희 채움조경기술사사무소 부소장이 ‘젊음이 젊음에게 길을 묻다’를 주제로 특강은 펼쳤다. 20주년 기념식은 ▲개식선언 ▲내빈소개 ▲환영사 및 축사 ▲교수 소개 및 인사 ▲학과 연혁 및 경과보고 ▲감사패 전달 및 졸업작품시상식 ▲기념촬영 순으로 진행됐다. 시상식에서는 ▲박현 강릉조경건설 ▲최칠길 아름조경 대표 ▲정진형 녹화 ▲김순하 신우이엔지 대표 ▲박순남 영일조경 부대표가 학과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감사패를 받았다. 박용진 강릉원주대 환경조경학과 학과장은 축사에서 “20년 전 처음 학과장을 맡았는데 20주년을 기념하는 올해 학과장을 맡아 감회가 새롭다”며 “동문들의 노력으로 열린 20주년 행사는 졸업생과 재학생 그리고 교수진 모두가 하나의 매듭을 짓는 뜻 깊은 자리가 됐다”고 말했다. 한편 10일에는 학군단 운동장에서 교수진과 졸업생, 재학생 등이 참여하는 동문체육대회를 개최해 단합하는 시간을 가졌다.
  • [경희대학교 박혜진 통신원] 경희대학교 환경조경디자인학과는 지난 14일 예술디자인대학 A&D 홀에서 조경의 가치에 대한 정량적 연구를 진행하는 외국 대학 조경학과 교수를 초청해 강연을 펼쳤다. 강연자는 밍한 리(Ming-Han Li) Texas A&M 대학교 교수 김준현 미시건주립대학교 교수로 각각 ‘랜드스케이프 퍼포먼스(Landscape Performance)’와 ‘건강과 환경의 관계’를 주제로 강연했다. 이날 강연한 밍한 리 교수에 따르면 ‘랜드스케이프 퍼포먼스’는 디자이너가 제시한 해법의 효율성과 효과를 정량적으로 입증하는 것으로, 툴을 제공해 디자이너와 기관들이 설계 및 계획에 지속가능한 해결점을 내놓도록 객관적인 자료를 제공하는 일이다. 리 교수는 ‘랜드스케이프 퍼포먼스’는 복잡하고 다변적이어서 평가기준을 내놓기가 어려운데, 이를 정량적으로 정리해 쉽게 활용 하도록 한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리 교수가 연구한 사례로는 ‘파크 세븐틴(Park Seventeen)’이 있는데, 기존 주차장 부지에 옥상정원을 설계하고 경제적, 환경적, 사회적 관점에서 효과를 분석했다. 환경적 측면에서는 공기와 표면 온도를 비교하고, 토양의 면적으로 빗물 저장량을 계산했다. 경제적 면에서는 비용 분석, 사회적 면에서는 주민들 설문조사와 행사의 빈도수 등을 파악했다. 연구 결과 콘크리트 땅보다 표면과 공기 온도는 내려가고, 땅 위에 공원을 설계하는 것보다 옥상정원이 더 경제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주민 설문조사를 통해 공원이 없었다면 자동차를 이용했을 것이라는 답변을 받아, 주민들의 걷기운동을 촉진시키는 등의 다양한 사회적 효과를 창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리 교수는 “LAAB(landscape architectural accreditation board)는 커리큘럼에 랜드스케이프 퍼포먼스를 포함시켰다. 미래 세대를 위해 꼭 필요한 부분이지만 세계적으로 연구가 부족한 실정이다. 이에 연구를 활발하게 진행하려고 노력 중이다”고 말했다. ‘건강과 환경의 관계’를 주제로 강연한 김준현 교수는 비만에 대한 관심이 높다고 밝히고, 걷고싶은거리 조성을 통해 신체적 건강을 유도하는 환경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냈다. 김 교수는 미국의 히스패닉(스페인어를 쓰는 중남미계의 미국 이주민)이 모여 사는 지역(The East End District, Houstion, TX)에서 GIS 등을 활용해 환경을 분석하고 그들의 행동을 조사한 결과를 소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녹지가 잘 연결되고 자연스러운 형태의 숲이 있으면 비만을 줄여주고 삶의 질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사람들이 자주 이용하는 거리를 분석해 걷고싶은거리로 만들어주면 효과가 더욱 크다는 것이 김 교수의 설명이다. 김 교수는 “조경인들이 어떤 디자인이 어떤 가치를 만들어내는지 알기를 바라고, 기능을 상실한 디자인을 지양하길 바란다”며 “하나를 계획할 때 다양한 기관에서 진행한 연구를 활용하고, 그 정보를 습득하기 위해서 수학, 과학적 지식을 쌓길 바란다”고 말했다.
  • [강원대학교 권용은 통신원] 강원대학교 생태조경디자인학과는 지난 1986년 임과대학 ‘녹지조경학과’로 출발해 2007년에는 산림환경과학대학 ‘조경학과’를 거쳐, 2016년 학과 창설 30주년을 계기로 생태, 조경디자인 분야를 특화한 ‘생태조경디자인학과’의 명칭으로 신입생을 모집하고 있다. 현재 서옥하, 조현길, 윤영조, 길승호 교수 4명이 재직 중이며, 110명의 학생이 재학 중이다. 생태조경디자인학과는 일반적 조경실무에 필요한 전문지식을 통섭적으로 교육하되, 증가하는 사회적 수요에 부응해 생태원리 및 이론에 입각한 조경디자인과 시공에 초점을 두고 생태조경 실무형 인재를 양성하는 특성화 교육과정을 제공하고 있다. 전공강좌로는 조경 전문가에게 요구되는 정원·공원·시설물·주거환경·조경디자인부터 수목학, 환경심리 및 행태, 구조공학과 적산, CAD, CG, GIS 등의 강좌를 운영 중이며, 학기 중 수시로 진행되는 국내외 전문가 특강이 진행된다. 뿐만 아니라 특화교육과정으로 산림경영학전공, 에코환경과학전공과 연계전공으로 자연생태복원전공을 개설해 졸업 시 조경학학사와 자연생태복원학사 학위를 동시에 취득할 수 있다. 특화된 조경전문가 교육과정을 통해 좁게는 실내 공간 및 정원에서부터 공원, 관광지, 주택단지 및 도시 등을 거쳐 넓게는 지역 및 국토 스케일에 이르기까지 인간이 접촉하는 전반적인 외부공간을 다룰 수 있는 실무형 인재를 양성하는 것을 교육의 목표로 하고 있다. 학과 창설 후 현재까지 총 794명의 졸업생을 배출했으며, 진출분야를 보면 국토, 환경, 산림분야 연구직, 국내외 조경관련 대학원/연구실, 조경 및 산림분야 공무원, 공기업, 조경디자인 전문회사 및 시공회사, 개발 및 건설부문 민간기업, 설계 및 시공 전문 업체 CEO 등 다각화된 조경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또한 20년간 지속되어 온 ‘조경학과 총동문회’는 또 다른 자랑으로, 동문회는 매년 졸업작품전시회와 품평회·선후배 간담회 주관, 홈커밍데이(동문체육대회)의 후원과 발전기금(매년 1000만 원)의 출연을 통해 학과 사랑을 행동으로 실천하고 있으며, 졸업생 취업 활로 모색과 사회적 네트워크 형성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 단지 일회성 행사에 그치지 않고 학과 MT, 재학생 현장답사, 현장실습, 인턴 과정에 후원과 참여를 아끼지 않고 있다. 지·덕·체를 겸비하기 위한 동아리 활동도 적극적이다. 답사 동아리 ‘루트’는 1990년부터 사례지 답사를 통해 조경작품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는 것을 목표로 꾸준히 활동 중이며, ‘G.L.L’은 조경기사 취득을 위한 스터디 동아리로 최근 2년 80% 이상의 높은 합격률을 자랑하고 있다. 강원대학교를 석권한 역사를 가진 축구 동아리 ‘리베로’와 함께 농구 동아리 ‘리버전’, 발야구·피구 동아리 ‘리풋’은 생태조경디자인학과 재학생의 단결과 결속력을 대내외적으로 알리고 있다. 이렇듯 다양한 학문적 시도와 사회진출, 적극적인 학과활동 등을 통해 강원도를 넘어 수도권을 아우르는 생태, 조경분야의 특성화학과로 거듭나기 중인 강원대학교 생태조경디자인학과의 비상이 기대된다.
  • [건국대학교 주원주 통신원] 건국대학교 청년 정원서포터즈 ‘숲속의 고릴라’ 팀은 지난 8일 어린이대공원에 야생화정원을 조성했다. ‘청년 정원서포터즈’는 산림청에서 처음 시행하는 프로그램으로, 정원현장 모니터링을 비롯해 정원 조성, 정원박람회 자원봉사 등 정원문화 확산을 위해 다양한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지난해 9월 신청자를 모집했고 같은 해 10월에 발대식을 가졌다. 현재 전국 6개 권역 14개 팀 112명으로 구성돼 있다. ‘청년 정원서포터즈’는 각 팀별로 하나의 정원을 꾸미도록 돼 있다. 이에 건국대학교 ‘숲속의 고릴라’ 팀은 학교와 가까운 어린이대공원에 야생화 정원을 조성했다. 정원의 위치는 어린이 대공원 상상마을 쪽에 있는 발달장애 아동들을 위한 텃밭 옆이다. ‘숲속의 고릴라’ 팀은 잔디만 있던 공간에서 일부 잔디를 걷어내고 야생화를 심어 색다른 분위기를 만들어 냈다. ‘숲속의 고릴라’ 팀장을 맡고 있는 이호정 건국대학교 산림조경학과 학생은 “어린이대공원이라는 공적인 공간에 정원을 조성해 더 의미 있었고, 야생화정원이라는 주제가 독특하고 즐거웠다. 또한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정원을 관리하는 모습이 감동적이었다”고 말했다.
  • [동아대학교 지소희 통신원] 동아대학교 조경학과가 역사적 변화를 이끈 ‘광장’이란 공간을 주제로 졸업작품 과제를 추진해 눈길을 끈다. 동아대 조경학과는 지난 8일부터 11일까지 부산시민공원 예술촌 전시실에서 제30회 졸업작품전을 개최했다. 이번 졸업작품전의 주제는 ‘광장의 재발견’으로 사회적 이슈와 연관한 주제로 선정한 점이 특히 의미가 있다. 지난해 광화문광장은 촛불을 들고 거리로 나선 시민들이 모이는 장소로서 시민 사회의 성숙을 보여주었다. 이를 계기로 사회 각층에서 광장에 대한 담론이 새롭게 재조명되고 있다. 서울시는 역사, 도시, 교통, 건축, 조경, 시민문화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 그룹과 시민그룹을 중심으로 '광화문 포럼'을 구성해 광장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모으고 있고, 광화문광장은 시민성을 담는 공간으로 재구조화 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올해로 14회를 맞이하는 대한민국 환경조경대전의 주제도 ‘광장의 재발견’으로 정해졌다. 이에 동아대 조경학과는 ‘대한민국 환경조경대전’과 연계해 올해 졸업작품전의 주제를 ‘광장의 재발견’으로 정하고, 사회적 이슈를 조경적 해법으로 모색하는 방안을 고민하도록 했다. 학생들은 부산에서 광장이 필요한 곳을 찾아내 졸업작품 대상지로 선정하고 설계를 진행했다. 이를 통해 올해 동아대 조경학과에서는 ▲[Be ; 울] 마을광장 만들기를 통한 도시재생 프로젝트 ▲Floating Square ▲Plug In CULTURE.net ▲기억하라 2017 등 광장을 주제로 고민한 4개 작품을 선보였다. 졸업작품전에서는 이외에도 13개의 리서치형 작품이 함께 전시됐다.
  • [경희대학교 김준택 통신원] ‘제3회 경희대학교 공공시설물 디자인 공모전’에서 김예은·장다혜 팀의 ‘SKETCH ISLAND’가 최우수작으로 선정됐다. 경희대학교 환경조경디자인학과는 9일 경희대 예술디자인대학 503호에서 ‘제3회 경희대학교 공공시설물 디자인 공모전’ 시상식을 개최했다. 이날 시상식에는 강신혁 에코밸리 부사장과 정남수 에코밸리 소장, 김진오 경희대 환경조경디자인학과 학과장, 민병욱 경희대 환경조경디자인학과 교수가 참석했다. 이번 공모전의 주제는 ‘IT를 활용한 시설물’로 4차 산업혁명 시대와 5G 시대로의 진입을 앞둔 시점에서 조경시설물과 IT의 만남을 모색함으로써 지역이나 국가단위의 공모전에서도 조경계와 과학의 만남이 활성화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개최됐다. 최우수작인 ‘SKETCH ISLAND’는 아이들과 놀이시설의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터치스크린이 장착된 놀이시설에 아이들이 그림을 그리면, SMTP 형식(simple mail transfer protocol, 전자우편 통신규약)으로 미끄럼틀에 전송돼 그림형상이 나타나는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돋보인다는 평가를 받았다. 우수상에는 ▲이유림의 ‘BREAK THROUGH’가 선정됐으며, 장려상에는 ▲강수현·정민우·최연재 팀의 ‘빛의 패턴을 활용한 다목적 가로등’ ▲김홍준·박소영·조하연 팀의 ‘취식:진정한 놀이와 휴식-RICE BOWL TABLE’이 선정됐다. 입선에는 ▲우아이시·김봄누리 팀의 ‘해바라기’ ▲정진아·진정효 팀의 ‘PLAT D’ ▲문성완·김도형·이승우 팀의 ‘PUBLIC SMART CHARGING BOOTH’ ▲김준택·이주현 팀의 ‘HOW TODAY’ ▲강민주·곽규빈·이지혜 팀의 ‘비오는날 함께 SHALL WE DANCE?’ 등 5개 작품이 선정됐다. 수상작에는 최우수상 1작품 200만 원, 우수 1작품 100만 원, 장려 2작품 각각 50만 원, 입선 5작품 각각 10만 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김진오 학과장은 개회사에서 “이번 공모전은 학생들에게 시설물에 대한 디자인 아이디어를 펼칠 기회를 부여하기 위해 마련됐다”며 “내년에는 공모전의 주제가 수업과 연계되도록 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강신혁 에코밸리 부사장은 격려사에서 “학생들과 기업의 관계성을 가지게 돼 영광이며, 본 공모전이 미술, 산업 등 전 분야에 해당하는 경희대 프로젝트로 발전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경희대 환경조경디자인학과가 주최하고, 에코밸리가 후원하는 ‘경희대학교 공공시설물 디자인 공모전’은 기업과 학생이 연계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 [건국대학교 주원주 통신원] 건국대학교 산림조경학과는 시민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생태계의 지속가능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공간 디자인 기법을 함양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삶의 질 향상과 생태환경의 공존에 대한 사회적 욕구가 높아짐에 따라 생명과 공간이 융합하는 학문영역에 대한 수요가 점차 높아지고 있다. 이에 건국대 산림조경학과는 시대적 변화를 주도할 수 있는 산림, 조경, 생태복원 전문가를 육성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 산림, 조경, 생태복원의 융합 커리큘럼 건국대 산림조경학과는 지난 2013년 녹지환경계획학과로 시작해 지난 3월 산림조경학과로 명칭을 변경했다. 산림조경학과는 임학과와 원예학과에 뿌리를 두고 있어 다양한 영역에서 학과 선배들을 만날 수 있다. 현재 건국대 산림조경학과에는 약 60여 명이 재학 중이며, 홍성권, 김두한, 김종진, 김재현, 이상우, 안경진 교수가 재직 중이다. 산림조경학과는 ‘미래 걱정 없는 학과 만들기’를 위해 ▲국토교통부, 산림청, 국립공원관리공단, 지자체 등 행정과의 유기적인 협력관계 구축 ▲공기업, 대기업, 조경업계 등 기업과의 협력관계를 형성하여 진로탐색 모색 ▲학과 구성원이 모두 참여하는 취업 스튜디오를 운영해 맞춤형 진로 지도 ▲국제협력사업단(KOICA)과 아시아산림협력기구(AFoCO) 등의 국제적 활동에 적극적인 참여기회 제공과 외국어 능력을 강화 등 네 가지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산림조경학과는 산림, 조경, 생태복원 세 분야로 커리큘럼이 나눠져 있다. 서로 연관돼 있는 과목이 많지만 자신의 진로에 따라 선택해서 수업을 들을 수 있다. ◆ 교수님, 연구실이 궁금해요! ‘LAB 투어’ 매년 실시하는 LAB 투어는 교수들의 연구실을 직접 둘러보며 전공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 동시에 관심 분야에 대한 보다 심도 있는 길을 모색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를 통해 학생들이 향후 진로의 방향을 설정하는 데 도움이 되도록 한다. 각 연구 분야 교수들과 대학원생이 연구실을 설명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며 추후 개인적인 면담을 통해 좀 더 구체적인 진로를 잡아 나갈 수 있다. 연구실은 산림정책학, 녹지조경설계, 경관생태학, 산림환경복원학, 환경설계, 유전공학 및 식물육종 등이 있다. ◆ 멘토링 데이를 통한 선후배 대화의 장 멘토링 데이는 학교 근처 공간을 대관해 졸업한 선배들과 진로에 대해 얘기하고 친목을 다지는 날이다. 매년 말에 진행되는 행사로 79학번 선배부터 최근에 졸업한 선배들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선배들과 만날 수 있다. 학생들은 행사를 통해 평소 수업에서는 알지 못했던 실무환경에 대해 알 수 있으며, 대학생활에 대해서도 조언을 얻고 고민을 상담할 수 있다. ◆ 게릴라 가드닝은 우리가 주도, ‘쿨라워’ ‘쿨라워’는 단과대 안의 동아리로 산림조경학과와 가장 성격이 비슷한 동아리라고 할 수 있다. 다양한 전공의 사람들이 모여 있지만 산림조경학과 학생들이 주축을 이루고 있다. 2013년에 학교 앞 화단을 꾸미는 것을 시작으로 탄소상쇄숲, 청계천 게릴라 가드닝, 서울정원박람회 등 매년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금호타이어, 라이엇 게임즈, 노원에코센터, 어린이대공원, 키엘 등 다방면의 사람들과 함께 활동해 오고 있다. 우리나라의 분위기상 타인의 땅에 불법으로 꽃을 심는 게릴라 가드닝은 많이 하지 못하고 있지만, 가드닝 위주로 활발하게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게릴라 가드닝 동아리인 만큼 게릴라 가드닝의 성향을 잃지 않도록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는 중이다.
  • [동아대학교 정상인 통신원] 동국대학교 조경학과는 지난 2일 동국대 백주년기념관 대강당에서 ‘30주년 홈커밍데이 및 87학번 30주년 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입학 30주년을 맞은 87학번 선배들이 멘토로 나서 조경 관련 실무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고 후배들의 진로와 취업에 대한 고민을 상담해 주는 토크콘서트와 발전기금 전달식, 다과회 순으로 진행됐다. 토크콘서트에는 ▲이두현 해림환경디자인 대표 ▲박태영 서현개발 대표 ▲박상석 제이스 필드 대표 ▲주명돈 한국종합기술 상무 ▲박숙현 인천광역시 주무관 ▲양건석 동아대학교 조경학과 교수 ▲최웅식 도화엔지니어링 상무 ▲박정복 해피리움 대표 ▲김병주 RA이엔씨 대표 ▲박주용 디온조경설계 대표 등이 멘토로 참석했다. 토크콘서트에서 재학생들이 가장 궁금해 한 점은 창업과 이직, 유학과 관련한 내용이었다. 창업 관련 질문에 대해 박주용 디온조경설계 대표는 “처음에 계획 없이 회사를 그만두고 한 달간 생각을 해봤지만 가장 필요한 것은 목표인 것 같다”며 “복잡하게 생각하지 말고 큰 틀을 잡고 밝고 긍정적인 마음가짐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창업에 있어서 그동안 쌓아놓았던 인간관계도 무시하지 못하니 학교에 다니면서 인맥을 만들어 놓는 것이 좋고, 경험을 많이 쌓으면 나중에 그게 자연스럽게 힘이 될 것이다”고 조언했다. 더불어 “본인의 성격을 잘 파악하고, 지인들에게 먼저 조언을 구해야 한다. 내성적인 성격보다는 대범한 성격이 창업에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조경은 실무를 시작하면 설계와 시공분야 간 이직이 어려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설계와 시공분야 간 이직을 할 경우 필요한 경험이 무엇인지 묻는 질문도 있었다. 박정복 해피리움 대표는 “어디서 어디로 가든지 ‘경험’이 가장 중요하다. 전공이 아니더라도 대학생활에서 겪은 수많은 경험이 나중에 사회생활을 할 때 큰 도움이 된다”며 우선 다양한 경험을 쌓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유학과 관련된 질문에는 양건석 동아대학교 교수가 답했다. 양 교수는 “유학을 떠나기 전에는 마음의 준비가 우선 필요하고, 의지도 필요하다”며 “쉽게 생각해야 빨리 시작할 수 있고, 꿈을 꾸고 도전하는 정신을 가지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우리 학교와 연계된 많은 외국의 학교들이 있으니 잘 찾아보고, 어느 나라인지는 크게 중요하진 않지만 공원설계를 배우고 싶으면 신흥국가나 미국, 국토면적이 넓은 캐나다를 가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한편 이날 87학번 졸업생 일동은 학과 발전기금으로 1000만 원을 기탁했다.
[정영선 전시②-전시관] 국립현대미술관 가득 메운 조경가적 삶과 작품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국립현대미술관서울에서는오는9월22일까지약6개월에걸쳐“정영선: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를주제로한국1세대조경가정영선의조경활동을총망라하는전시를개최한다. 이전시는그가태어난1941년부터의삶의여정을되짚어보고1970년대대학원생시절부터지금까지반세기동안진행된60여개의크고작은프로젝트에대한조경작품아카이브로마련됐다.대부분최초로공개되는파스텔,연필,수채화그림,청사진,설계도면,모형,사진,영상등각종기록자료500여점을통해조경가로서의삶의궤적을깊이있게들여다볼수있다. 또한주제별로대표작을엄선해선보임으로써도시공간속자연적환경이설계된맥락과고민,예술적노력을드러내고,이러한사유와철학을조경건축의직능을넘어자연과더불 어사는삶을추구하는우리모두의이야기로환원하고자한다. 전시제목‘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는정영선이좋아하는신경림의시에서착안했다.정영선에게조경은미생물부터우주까지생동하는모든것을재료로삼는종합과학예술이다.삼천리금수강산의아름다운경관을있는그대로그리고자했던겸재정선의진경산수화처럼,정영선은50여년의조경인생동안우리땅의이야기에귀를기울이고고유자생종의생물다양성을보전하기위한노력을해왔다.전시는정영선의작품세계를국가주도의공공프로젝트와민간기업이의뢰한정원과리조트,역사쓰기의방법론으로서기념비적조경과식물을연구하고보존하는수목원과식물원등작업의주제와성격에따라재구성했다.연대기적서사를지양한이러한접근방식은경제부흥과민주화과정이동시적으로발현된한국현대사의특징과도맥을같이한다.동시에수많은유형의작업들이공통적으로정영선이강조하는“지사(地史)적맥락”에기반을두고있음을나타내기도한다. 7개묶음전시,조경직능넘어서는삶의울림 전시는크게7개의‘묶음’으로나뉜다.정영선의조경이그러하듯경계가느슨한최소한의구획을통해관람객이서있는자리에서각프로젝트의맥락을스스로찾아갈수있도록했다.마치자연주의정원속을거닐듯서로배타적이지않은주제들의우연한마주함과포개어짐을의도했다. 첫번째묶음‘패러다임의전환,지속가능한역사쓰기’에서는‘장소만들기’의현장이된조경의사례를살펴본다.한국최초의근대공원인<탑골공원>개선사업(2002)과‘비움의미’를강조한<광화문광장>재정비(2009),일제강점기철길중유일하게조선인의자체자본으로건설된경춘선을공원화한<경춘선숲길>(2015~2017)등수직에서수평으로,채움에서비움으로인식을전환하고공간의정체성을형성하는주요한방법론으로서조경의역할이드러난프로젝트를확인할수있다. 두번째묶음‘세계화시대,한국의도시경관’은주요국제행사개최와더불어한국을찾는세계인에게선진화된도시경관의인상을주기위해동원된사업을다룬다.<아시아선수촌아파트및아시아공원>(1986),<올림픽선수촌아파트>(1988),<대전엑스포>(1993)등한국의경제,문화,기술적도약의기회였던대형국가주도프로젝트들을통해조경가가어떻게발전된도시모습의비전을제시함과동시에인공적인개발사업에땅의논리를연결했는지살펴볼수있다. 세번째묶음‘자연과예술,그리고여가생활’은경제성장이동반한생활양식의변화로수요가생긴가족단위여가활동의장소들을소개한다.정영선은예술,교육,체육,관광등각문화기관과레저시설의기능과목적에충실하면서도우리고유의지형과땅의맥락을살리는데많은노력을기울였다.종합문화예술단지<예술의전당>(1988)의조경구상도와모형사진,스포츠중심의휴양리조트<휘닉스파크>(1995)의식재계획도와피칭자료등이공개되며이는1980~90년대당시디자이너의소통방식을엿보게한다.또한현재진행중인프로젝트로인문학레지던시<두내원>(2025예정)도소개되는데,마르틴하이데거의『숲길』에서영감을받은산책로의개념스케치가공개된다. 네번째묶음‘정원의재발견’은선조로부터향유되어온우리고유의식재와경관,공간구성방식을적극적으로도입한정원을들여다본다.전통정원요소를자유롭게구사할수있는무대가된호암미술관의<희원>(1997)으로시작해경기도와중국광저우사이의교류정원으로조성된광동성월수공원의<해동경기원>(2005),바다가보이는언덕의개인정원<포항별서정원>(2008)등땅의생김새와성격에부합하면서‘깊은주름’의지형을만들어점진적으로경관을볼수있게만드는“전통정원의내적원리를재현”한사례를만날수있다. 다섯번째묶음‘조경과건축의대화’는건축과의유기적인협업을통해탄생한조경작업을살펴본다.제주오설록(2011,2023)의<티뮤지엄>,<티테라스>,<티스톤>,<이니스프리>건축물사이조성한제주특유의지형을살린개인주택인<모헌>(2011)의중정정원에담긴깊은숲의풍경,남해<사우스케이프>(2013)의건물사이바다를향한시야를가로막던돌언덕을마치원래그러했던것같은형태로깎아연출한방식등땅의조건을읽고이를중심으로경관이조성되는과정속에서조경가와건축가의내밀한상생작용을확인할수있다. 여섯번째묶음‘하천풍경과생태의회복’은강이흐르는곳에자연적으로발생한습지를보호하고도심속물의중요성을환기시키는작업을다룬다.정영선은<여의도샛강생태공원>(1997,2007),<선유도공원>(2001),<파주출판단지>(2012,2014)등콘크리트로뒤덮인도시기반시설에수공간을삽입했다.습지를복원하고하천환경을개선해인간을포함한다양한생명체들의보금자리를제공하기위한그의노력이소개된다. 일곱번째묶음‘식물,삶의토양’은다양한식생을수집하고연구하며교육하는수목원과식물원,자연의치유적속성이강조된명상과사색의장소들을조명한다.식물을가까이하는삶을통해자연과조화롭게사는방식을배울수있는곳들이다.광릉수목원으로불리던한국최초의<국립수목원>(1987)의설계청사진과남해의독특한기후대의식생을담은<완도식물원>(1991)의조감도,미국뉴욕주북부의허드슨강상류에자리한원불교명상원인<원다르마센터>(2011)를구상한수채그림,대지와식생현황도등이공개된다. ‘신작정원공개’기대…연계학술행사‘정영선읽기’ 서울관의야외종친부마당과전시마당에는이번전시를위한새로운정원이조성된다.석산인인왕산의아름다움을미술관내·외부에재현하고계절감을더하는한국고유의자생식물을식재하여관람객에게휴식처를제공함과동시에조경가의작품을오감으로체험할수있는기회가될것이다.또한실내전시에소개되는500여점의조경디자인기록자료의다차원적인연출을위해조경의‘시간성’에주목한정다운감독의영상과사진작가정지현,양해남,김용관,신경섭등의경관사진도함께소개된다. 또한전시기간에는다양한행사들이함께열린다.▲정영선의대표작<선유도공원>(2002)의봄,여름,가을,겨울을기록한영상‘선유도의사계’가이달10일부터28일까지상영되며▲5월17일에는14시영화감독정다운의조경가정영선에대한다큐멘터리‘땅에쓰는시’상영및감독과의대화시간이마련된다.▲7월3일에는‘정영선이만든땅을읽다’를주제로학술행사도개최된다.이날행사는‘조경가정영선을읽다’,‘정영선의작업을읽다’,‘정영선과의대화’로구성되며,조경진서울대학교환경대학원교수,배정한서울대학교교수,김아연서울시립대학교교수,배형민서울시립대학교건축학과교수와박승진디자인스튜디오loci소장,전은정조경포레소장,이호영HLD소장,조용준CA소장,백규리현대엔지니어링조경건축매니저등이참여할예정이다. 한편,이번전시에는배우한예리가오디오가이드에목소리를재능기부했다.차분하면서도울림있는목소리의한예리는작품에담긴의미를부드럽게전달했다.녹음을마친후“반세기에걸친작가의대표작이우리모두의일상속에서아름답게숨쉬고있어놀랐다”며전시에대한기대감을나타냈다. 김성희국립현대미술관장은“이번전시는한국을대표하는조경가정영선이평생일군작품세계중엄선한60여개의작업과서울관에특화된2개의신작정원을선보이는특별한전시”라며,“그의조경작품에서나타나는‘꾸미지않은듯한꾸밈’이있기까지의각고의분투와설득,구현과정의이야기를통해정영선의조경철학을깊이있게만나는계기가될것”이라고밝혔다.
[정영선 전시①-개막식] “땅을 돌보는 방법을 잊어버리는 것은 스스로를 잃어버리는 것”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1세대조경가정영선의삶과작품이종로구소격동에위치한‘국립현대미술관서울’을가득메웠다. 국립현대미술관서울은4일“정영선: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전시의개막식을개최했다. 이날행사에서김성희국립현대미술관장은“이번전시가살아있는재료를삼아서평생생물을디자인해온존경받는조경가의예술을감상할수있는기회가될것으로기대한다”며,엄청난국토개발시기속에서도“정영선선생님의조경작업은일찍이자연그대로의모습을놔두자는아주독특한철학이녹아있다”고말했다.“한국현대사의중요한지점에서작가의손길이어떻게담겨져있고또어떤방식으로표현돼있는지방대한양의그림과설계도,사진,영상,모형등다양한매체를통해작품을이해하는데큰도움이될것으로믿는다”며,아울러“전시장을한번방문해서는선생님의작업세계를충분히보시지못할것같다”며“여러차례방문해달라”고부탁했다. 현대사중요한건축조경들,선생님작업이었다니“놀랍다” 전병극문화체육관광부제1차관은축사에서“전시회개막행사에외부인들이이렇게많이온경우는제기억으로는없는것같다”며전시를둘러보니“현대사를지나며중요한랜드마크적인건축물들이많았는데,그건축물의관심받는조경들이선생님의작품이었구나라는생각에놀라웠다”며본받아야할분이라고칭송했다.“인문학적인성찰을기반으로담백하면서도아름다운우리의삶과우리들의정체성을살리고역사적공간을현대적으로재구성해낸상상력이집약된전시”라며“우리삶을쾌적하게해주는공간이면에조경설계자의세심한노력이있었다는것을오늘새삼스럽게깨닫게됐다”고말했다. 이날개막식에는오휘영한양대학교도시대학원명예교수의축사도전달됐다.축사는최자호라펜트이사가대독했다. 오휘영교수는축사를통해,불과반세기전에정영선조경가가언론사기자에서조경분야로뛰어들었던당시에는우리나라가조경의불모지였다며,처음에는“대학에서연구와후학양성에몰두하더니어느새조경설계회사를차려굵직한프로젝트들을거침없이수행해왔다.도전을거듭하는자세는작품에도그대로담겨져늘새로운발상으로시대의정신을잘보여주고있다”고도전정신을치하하며“정영선조경가의발자취는하나하나나이테가되어한국조경의깊이를더하고있다.그의손길이깃든공간들은이땅에많은이들에게편안함과새로운힘을줄것이다”라고찬사를보냈다. “땅을돌보는방법을잊어버리는것은스스로를잃어버리는것” 이어진작가인사말에서정영선조경가는오휘영교수의축사에“은사님의노고는멋진열매가되고싹이되어서조국강산이나날이좋아질것”이라고화답했다. 정영선조경가는“원래우리나라는아득한백제시대때부터정원을소중히여겼고,심지어일본에정원을만들어주기위해전문가가나가기도했다”며일제강점기,6.25등나라가심한고통에시달리다가국가를새롭게세우는과정에서‘조경’이새로운학문으로도입돼당시서울대학교환경대학원을통해지도자들이양성되고수많은일을직접하게됐다고지난조경의역사를회고했다.덧붙여“땅을돌보는방법을잊어버리는것은스스로를잃어버리는것과같다”는간디의말로인사를마쳤다. 이번전시는한국1세대조경가정영선의조경활동을총망라하는전시로,4월5일부터오는9월22일까지이어진다.
‘공간·사람·자연 연결사’ 정영선 조경가의 궤적을 담다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공간과사람그리고자연을연결하는조경을바탕으로한정영선조경가의궤적을담은다큐멘터리영화가개봉을앞두고있다. ‘영화사진진’은지난2일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오는17일개봉예정인영화‘땅에쓰는시’시사회및기자간담회를개최했다. ‘땅에쓰는시’는선유도공원,여의도샛강생태공원,경춘선숲길,서울아산병원등모두를위한정원을만들어온정영선조경가의땅을향한철학과내일의숲을위해현재까지도활동하고있는정영선조경가의사계절을담은다큐멘터리다. 정영선조경가는한국1호국토개발기술사(조경)획득한최초의여성기술사다.다채로운작업을통해대통령국민포장,세계조경가협회(IFLA)상,미국조경가협회상(ASLA),한국건축가협회상,김수근문화상등유수의상들을수상했으며,지난해에는한국인최초로세계조경가협회(IFLA)가수여하는조경계의최고영예상인‘제프리젤리코상’수상자로선정되며세계적으로인정을받았다. 한국에서조경에대한사회적위상이낮았던시기에,아시아선수아파트단지(1984),예술의전당(1984),올림픽선수아파트단지(1985),희원정원,호암미술관(1997-1998),인천국제공항(1999),서울올림픽미술관과조각공원(1999),청계천복원(2002-2005),광화문광장(2007),경춘선재생공원(2014),서울식물원(2014)과같은주요프로젝트를통해조경의중요성과가치를알리는역할을했다. 영화는모든생명이싹트는봄과생동하는녹음으로가득찬여름,무르익은색채너머휴식을기다리는가을그리고모든아름다움을준비하는겨울까지‘사계절’을중심테마로구성해다채롭고도풍성한볼거리를전한다.5년간야생화가만개한정영선조경가의양평집앞마당부터남녀노소모두가즐기는대규모공원과신비로움을간직한개인정원등다양한장소를누비며각계절이지닌고유한경치를온전히담아냈다. 언제나사람과자연의관점에서치열하게고민해온‘땅의연결사’정영선조경가의궤적을따라가며,관객들에게일상의위로를건네는공원의아름다움은물론,‘조화’를잃지않는삶의태도로써공원의의미에대해생각하게만든다. 특히미나리아재비,개쑥부쟁이등우리국토의매력을즐길수있는각양각색의야생화와제주를비롯한전국의금수강산을포착하며,한국적경관의현대적완성을빚어낸정영선조경가가그려온자연스럽고도감각적인풍경들을담아냈다.땅이간직한고유의맥락을읽어시를그리듯공간에생명력을불어넣는1세대조경가의진심어린철학을전하며새로운배움으로관객들에게다가간다. 이영화는국내작품으로는최초로제20회EBS국제다큐영화제개막작으로선정됐으며,남도영화제시즌1순천개막작선정및제49회서울독립영화제장편쇼케이스부문에공식초청되는등작품성을인정받았다. 이날기자간담회에는정영선조경가,기린그림의정다운감독과김종신피디가참석해영화에담긴메시지와영화가만들어지기까지의자세한뒷이야기를들려줬다. 정다운감독은간담회에서“건축과도시를자연과의관계성안에서탐구하는과정을거치며그사이를연결하는‘조경’의중요성을자연스레인지하게됐다.선유도공원,양재천,예술의전당등내인생속의수많은중요한공간들이정영선조경가의손길에의해만들어졌다는사실은운명과도같았다.오랫동안품고있던질문인자연복원과치유에대한희망을풀어나가고자결심한후자연과공간의관계성안에서가장중요한역할을하는조경가의이야기를전하고싶었다”며영화제작의도에대해말했다. 정영선조경가는“1세대조경가라는자격은나혼자잘해서가아닌내주변모든사람들의도움이있어가능했다.그감사함에보답하려다보니지금의내가있는것같다”며“정원을만드는것은단순히꽃을심고나무를기르는것이아닌치유와회복의장이자자연을보살피고서로소통하는장으로만드는것이다.우리가간직하고있는기존의것을더욱아름답게번영시켜자손에게물려주는것이조경가의역할”이라고강조했다. 한편기린그림은정다운감독과김종신피디가2012년에함께설립한건축전문영화영상제작사다.정감독은케임브리지대학에서‘건축과영상’을공부했고,김피디는골드스미스대학에서영화연출을공부했다.
배정한 서울대학교 교수, 차기 한국조경학회장 당선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한국조경학회제27대회장에배정한서울대학교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교수가당선됐다. 한국조경학회는지난29일청주대학교비즈니스대학B동에서‘2024년정기총회및춘계학술대회’를개최하고,제27대회장단선거를진행했다. 차기임원선거는투표를통해진행됐으며선거결과▲회장에배정한서울대학교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교수▲수석부회장에안승홍한경국립대학교교수가당선됐다. 배정한차기회장은“당선된만큼책임감을갖고발표한공약을실천하기위해최선을다하겠다”며“회원개개인의다양한목소리에성실히귀기울이고학회를넘어업계,시민사회,언론,정부·자자체,관련분야등다양한주체와연대하겠다.여러분의많은도움과협조,애정어린질책을많이부탁드린다”는당선소감을밝혔다. 안승홍차기수석부회장은“그동안의경험을바탕으로회원교류증진,학술기능강화,조경교육방향정립,관련학회협력등신임회장님잘도와서회원들의권익신장에노력하겠다.많은협조를부탁드린다”고말했다. 이날정기총회는▲2023년도사업및결산보고▲2024년도사업계획및예산심의▲제27대회장및수석부회장등차기회장단선거▲오웅성홍익대학교건축공학부교수의‘월드스킬&조경가드닝:국력,국격,직업의길’특별강연이진행됐다. 김태경한국조경학회장인사말을통해“청주대학교조경학과창립50주년을기념하는날정기총회및학술대회를개최하게돼뜻깊다.얼마전까지만해도코로나팬데믹속에서벗어나기만기다렸는데,이제는인구절벽을마주하고있다.조경을가르치고,후학을양성하는입장에서가만히있을수는없다.학회를통해보다양질의교육그리고시대에특화된교육을준비하겠다”고약속했다. 홍상표청주대학교공과대학장은축사에서“이번행사를청주대학교에서개최하게돼기쁘게생각한다.우리가살고있는현재는전례없는기후위기와환경문제에직면해있다.해수면상승이상기후,대기오염등이러한문제들에대한해결책을모색하는과정에서조경의역할이어느때보다도중요해졌다”며“도시와자연의조화,지속가능한환경조성을위한혁신적인해결책을찾는것이바로조경분야의과제라고생각된다”고말했다. 조경학회는이날▲서주환경희대학교교수▲이민우공주대학교교수▲이경진공주대학교교수▲박재철우석대학교교수▲조동범전남대학교교수▲변무섭전북대학교교수에게정년퇴임공로상을수여했다. 우수논문상은▲하지아본시구도기업부설연구소장·박재민청주대학교교수의‘탄소저감설계지원을위한수목탄소계산기개발및적용’▲곽윤신가천대학교교수의‘융합도시모델링을통한그린인프라수요예측및지오디자인적용’이수상했다. 우수저술상은▲배정한서울대학교교수의‘공원의위로’▲김순기순천대학교교수·김한배서울시립대학교교수·이상우건국대학교교수·이재호서울시립대학교교수·임의제경상국립대학교교수·최정민순천대학교교수의‘조경개념사전’이받았고,우수번역상은▲황주영서울대학교환경계획연구소박사의‘조경’이선정됐다. 우수졸업생은▲김지연강원대학교▲최수민경북대학교▲민세린경희대학교▲김은주계명대학교▲김유겸고려대학교▲임은혜동국대학교▲권미리동아대학교▲이민서배재대학교▲김소담강릉원주대학교▲이주혁건국대학교▲김하림경남정보대학교▲곽동현경상국립대학교▲이지선공주대학교▲윤영두나주대학교▲김소영단국대학교▲김정재대구가톨릭대학교▲황희진대구대학교▲장지웅상명대학교▲백주희서울여자대학교▲정유진영남대학교▲김태영우석대학교▲송해림전북대학교▲양영백청주대학교▲김지수한국전통문화대학교▲김혜리목포대학교▲이종현서울대학교▲윤예진서울시립대학교▲황서현성균관대학교▲임선영순천대학교▲홍규빈신구대학교▲이현주원광대학교▲김혜교전남대학교▲서현진한경국립대학교▲한승희호남대학교등34명이수상했다. 춘계학술대회는4개분과로▲1분과조경설계·조경이론·조경사▲2분과조경계획·조경시공·조경관리▲3분과경관계획·도시결계▲4분과조경수목·생태계관리순으로진행됐다.
[인사] 이상훈 조경가, 전남대학교 조경학과 교수 부임
[환경과조경정승환기자]이상훈필드오퍼레이션씨니어어쏘시에이트(FieldOperationsSeniorAssociateDesigner)디자이너가3월부로전남대학교조경학과교수로부임했다. 이상훈교수는서울대학교조경학과를졸업하고동대학원에서조경학석사학위를받고,미국펜실베니아대학교에서조경디자인석사학위를취득했다.이후미국의필드오퍼레이션에서10년이상재직하면서시애틀센트럴워터프론트,마이애미언더라인,프린스턴대학교캠퍼스조경설계등의프로젝트를주도했다. 이상훈교수는그동안의경험을토대로전남대학교에서조경설계분야과목을담당할예정이며,도시재생,리질리언스조경설계등에대한실천적대안을제시하고자한다. 이상훈교수는“전남대학교조경학과에합류하게돼영광이다”라며“급변하는현대사회에서조경설계의가치와역할에대해고민하고,학생이실천적창의성을가진인재로성장할수있도록노력하겠다”고포부를밝혔다.
조수다, “전국 조경인 청도에 모이다”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조경계최대오픈카카오톡방모임인‘조경을좋아하는사람들의수다방(이하조수다)’이지난23일경북도청도에위치한대영수림원장에서조경인들을위한‘무료전지교육’을실시했다. 조수다의전지교육은조경전지및방제에대해교육을받고싶어하는조경인들을대상으로지난2022년부터매년정기적으로실시되고있다. 이날교육은오전11시부터전국각지에서몰려든70여명의조경인들이참여한가운데▲서광민아름두리조경팀장의‘전지교육’▲조봉균일송농원팀장의‘방제교육’▲유성훈유한조경개발부장의‘입찰노하우’▲대영수림원송동근방장의‘조경인의삶’에대한이야기등다양한주제로진행됐다. 교육에앞서참가자들은자기소개와조경인으로서앞으로의포부에대해서발표하는시간을가졌으며,이어전지교육을맡은서광민팀장이인사말을통해“전국을매년순회하며조경계에서활동하는많은분들과대화를나누고,특히지방권의조경학전공자,취준생,취업취약계층들과소통하기위해이번행사를준비했다”고말했다. 조수다운영진은“청도가접근이쉬운곳이아닌데비행기까지타고온조경취준생,인천에서관리를배우기위해내려오신실무자등전국먼곳에서다양한조경인들이찾아와주셨다”며,이번교육에대해“실무에서는배울수없는내용들이많았고,훌륭한선배들을한자리에서만나볼수있는멋진자리”라고말해줘서보람있었다는뜻을전했다. 또한성공적인행사가되도록찬조해준회원들게도감사의말을빼놓지않았다.송동근방장이교육장소인대영수림원장을제공하고,엄영민이룸건설대표가볼펜을선물했으며,청도한샘조경에서지역먹거리인곶감을제공했다.그외문경삼성종합건설,동산식물원김영민대표,리컴퍼니이철용대표,계림조경자재,천병훈대표,대림원예종묘문현수전무등많은회원들이식사및운영경비에도움을주었다.더불어사전답사를통해70대주차에문제가없도록진행해준유한조경개발과이룸건설에도감사의말을전했다. ‘조경을좋아하는사람들의수다방’은지난2021년5월15일개설된이래입소문으로인기가급상승한모임이다.현재는카톡방최대인원인1500명을모두채우고대기방까지운영하고있을정도로여전히인기를과시하고있다. 송동근조수다방장은앞으로좀더체계적인교육이이뤄질수있도록올해교육일정을미리공개했다. 이에따르면▲4월28일에는시흥농원에서‘수도경기지역전지교육’이▲5월26일에는나린조경에서‘조경사업준비및취업생을위한충청권교육’이▲7월5~7일2박일정으로문경캠핑장모임▲9월28일대규모서울정모▲11월2일일송농원에서호남정모▲12월7일연탄봉사등이진행된다. 송동근방장은“조수다의힘을모아젊은조경인들이사회로나와서겪는현실적인어려움을해결하고조경실무에잘적응할수있도록도움을줄것”이라며“교육행사를준비하는데운영진이힘든점이많았는데,이번에교육시행일을미리공지했으니원활한행사가되도록많은협조를부탁드린다”고말했다. 한편‘조경을좋하는사람들의수다방’에참여하고싶은사람은카카오톡오픈톡방에서‘조경’검색어를통해찾을수있으며,회원수초과로가입이힘든경우가입대기하면추후참여코드를보내주고있다.
‘정원’과 ‘공원’을 나누는 사회적 기준 ‘부재’…역할과 가치 ‘오염’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언론사마저‘정원’과‘공원’에대해애매한정의를사용하면서,이에대한잘못된개념이사회적으로확산될수있다는우려가제기됐다. 울산지역일간지인경상일보가“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아닙니다”라는고발성영상뉴스를제작하면서‘정원’과‘공원’의차이에대해너무주관적으로정의했다는지적이다. 이언론사는지난18일태화강국가정원에맨발길이나석재벤치등과도한시설물을도입해자연성이훼손되고있는점을안타까워하는내용의고발성영상뉴스를제작해보도했다. 내용의취지는공감하더라도,이러한주장에대한논거로공원과정원을나누는기준이제시됐는데전문분야로서공감하기힘든내용이라는것이다. 영상에서는공원과정원을다음과같이정의하고있다.“정원과공원은개념부터다르다.그중에구성요소로보면정원은식물과꽃,나무등의자연요소와조각품,분수등의예술요소가조화롭게어우러져조성된다고하는반면공원은산책로,운동시설,휴게시설등의시설물과함께자연요소가어우러져조성된다고나와있다” 그러면서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아니므로과도한시설물을도입하지말라고주장하고있어서자칫시설물도입여부가공원과정원을나누는기준으로해석될여지가크다.공원과정원을가르는공인된기준을통해주장을이어가는신중함이아쉽다는지적이다. 공원과정원을가르는공인된기준 하지만사실공원과정원을가르는명확한기준이없다.우리나라에서공원과정원을학문적으로깊이다루어왔던것은조경학이유일한데,조경학에서전통적으로정의해오던공원과정원에대한구별은산림청이추진한‘정원법’이통과되면서혼란을거듭하고있다. 과거에공원이라고부르던것들이공공정원으로불려지기시작했고,‘공공정원’과‘공원’의차이에대한기준을폭넓게공유하지못한상황이어서“태화강국가정원이공원이아니다”라고단언하는것은논란이있을수있다. 다만법적인정의로보면,“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아니다”라는말이맞다.공원은법적으로도시계획시설이지만,태화강국가정원은도시계획상공원에해당되지않는다.그렇다고영상뉴스에서제시한공원과정원에대한정의가법적인정의도아니라는점에서문제점은여전히남는다. 울산시담당주문관은“태화강국가정원은도시계획상공원이아닌하천으로지정돼있다”면서도“시설물들을도입하는것은법적인문제는없다”고말했다. 이에대해남수환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정원진흥실실장은“공원과정원의가장큰차이는어떤시설물이나식물에있는게아닌,조성이나관리에참여하는등의행위가중요하다고생각하는데,시설위주로설명을해놓았다”며“완벽하게설명이되지는않더라도법적인개념을갖고설명했으면좋았을걸하는아쉬움이있다”고말했다. 실제법적인개념을비교해보면▲“도시공원이란도시지역에서도시자연경관을보호하고시민의건강․휴양및정서생활을향상시키는데에이바지하기위하여설치또는지정된것”으로정의하고세부항목을정하고있으며▲“정원이란식물,토석,시설물(조형물을포함한다)등을전시·배치하거나재배·가꾸기등을통하여지속적인관리가이루어지는공간(시설과그토지를포함한다)을말한다”고정의하고있다. 태화강,“정원이냐?공원이냐?하천이냐?” 오순환환경조경발전재단본부장은태화강국가정원의성격이다양한측면에서해석될수있다고말하며,우선법적으로는“하천일뿐”이라는점을강조했다.“공원같은경우에는도시계획시설로돼있지만정원은도시계획시설이아니다.이것이산림청에서지정하는국가정원의문제이다.태화강국가정원은하천이지만땅의속성과는상관없이규모가넓게조성되면서도시공원과같은역할을하고있다.그렇다고해서하천에공원까지중복시설로지정된사례는아직없다”며원칙적으로“하천일부를이용하는이수공간일뿐”이라는것이다. 또한오본부장은조경학의전통적인정의를빌어“본래정원은사유의개념이들어간것이고울타리로위요된곳에조성된것을말해왔다”며요즘“공공정원은공원에해당된다”며,법적인정의를벗어나면“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기도하다”고말했다. 이번사건은조경의정체성을가장잘표현하는단어인‘공원’과‘정원’에대한조경전문가들의최근고민이너무안일하지않은지되돌아보는계기가되었으면한다는제보였다. 아울러“공원”을단순히시설물과식재의형태로정의하는경우,그사회적가치와역할이오염된다는점에서정원법통과이후이어져오는공원과정원에대한혼란스러운정의에대해사회적으로명쾌하게답하고합의해나갈책임이조경학계에던져졌다는지적이다.
[2024 아파트 조경 ③-포스코이앤씨] 심안용·이인효 “백년명원, 백 년을 내다 보는 조경”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자연스럽게만든다고해서진짜자연이될순없지않은가.다만바이오필릭을향한사람의마음을계속적으로불러내서자연에가깝게만들어가고자노력하는것이다” 포스코이앤씨의아파트브랜드더샵에대해사람들에게설문조사를해보면첫번째로꼽는것이‘아파트가튼튼하다’는것이다.그래서인지포스코조경의전략도“백년명원”이다.백년을가는튼튼한조경을말하는것일까. ‘백년명원’에대해백년을내다보고만든조경매뉴얼이라고자평하는포스코이앤씨의심안용,이인효부장은,아파트조경이트렌드에급급하지않고긴호흡을가진전략을가져야한다며“백년명원”은단순히‘튼튼한조경’을말하는것은아니라며인터뷰를시작했다. ‘조경’에서‘정원’으로아파트조경은2000년대초반까지도지상주차장을단순히차폐하는역할을했다.이후신도시를중심으로주차장이지하화하면서각건설사마다‘지상부를어떻게할것인가’가큰화두로떠올랐다. 2010년대초중반에는잔디밭같은넓은녹지를두고큰소나무들을심거나관목을빽빽하게심는것이유행했다.하지만5~6년정도살아보니단지가전체적으로어두워지고유지관리비만많이들어가서아파트단지에큰나무들을심는것이좋지않는다는것을알게됐다. 이후에는지피·초화를활용해아기자기한조경에관심을가지기시작하면서,억새갈대등글라스류를심은지피가든이뜨기시작했다.거기에는지자체중심의정원박람회열풍이한몫했다. “황지해작가가영국첼시플라워쇼에서1등하고지자체마다정원박람회가유행하면서아파트에도정원을조성하는것이큰트렌드가됐다.” 회사마다다르지만보통3년에서5년을주기로트렌드조사를통해조경매뉴얼을만들고있다.새로운매뉴얼이만들어지는것을계기로트렌드가조금씩바뀌는경향을보여왔는데,요즘은해마다달라지는느낌을받는단다.그만큼경쟁이치열해지는것일까. ‘MZ세대’,트렌드를이끌다 최근아파트트렌드가급변하는이유중하나는인구구조변화에있다.집을구매하는소비자층대부분을MZ세대가차지하고있는데,MZ세대들은혼자사는경우도많고,결혼을해도아기를낳지않는경우도많으며,반려동물을키우는등생활트렌드도많이다르다보니공동주택트렌드도달라지고있다.특히1인세대에대한고민이커지고있다. “예전에는결혼해서아이를낳으면집을20평대에서30평대로옮겨가는식의루틴화된것이있었지만요즘은이런공식이깨지고있다.요즘은40~50평대아파트가거의없다.이런추세는2010년대부터나타났는데,최근에는단독거주형의아파트도많이생기고있다.” 하지만MZ세대,독립세대,고령화라는사회적변화속에서포스코만이가진조경콘셉트가무엇인가를생각해보니특별한게없었단다.변화된트렌드에맞는새로운조경전략이필요한시점이었던것이다.하지만모순적이게도최근건설사들이내놓는조경전략변화들이큰의미가없다는데에점점더많은건설사조경인들이공감하고있다. “‘이런시설물이제일이고이런식재방식이유행이야’하면서그동안트렌드를쫓아왔는데지나고보니크게의미가없더라.포스코조경브랜드인‘백년명원’은어떤추세나유행을쫓지않고더먼미래를위해어떤조경을해야하는지를담기위해서론칭됐다.” ‘백년명원’과‘바이오필릭’ 많은건설사들이‘명품조경’을강조했을때,포스코는‘조경’이아닌‘정원’이라는개념을쓰기로했다.정원에서의명품이라고하면명원이아닌가.그래서백년천년된오래된정원들이즐비한유럽,일본,중국을가서사례조사를했다.해외유명정원을찾아보고‘어떤요소와매력들이사람들의관심을끄는것인가’를샘플링을하고시뮬레이션을하여매뉴얼화시키는작업이진행됐다. “지금까지도수백만명의사람들이찾아보는이유를알고싶었다.세계적인명원들을직접찾아가조사를해서사람들이무엇을좋아하는지정리했고,이과정에서트렌드를쫓을필요가없다는확신을했다” ‘백년명원’을구체적으로실현시키는것은바이오필릭디자인(BiophilicDesign)이다.바이오필릭은생명(bio)을사랑(philia)한다는뜻의‘바이오필라’에서확장된말로,인간은본능적으로자연을사랑하게돼있다는의미이다. “본능적이라는것은새소리를들으면좋고,물이흐르는소리를들으면편안해지고,녹색을보면행복감을느끼는데,그이유가다른어딘가에서온것이아니라우리안에내재돼있다는의미이다.” 사실바이오필릭디자인은이미20~30년전미국에서생체모방을의미하는바이오미미크리(biomimicry)디자인이나바이오모픽(biomorphic)디자인으로존재한개념이다.수영선수들의수영복을상어의피부처럼만들어물의저항을없앤다든지각종자연이나생물의형태를모방해서만들면형태뿐만아니라기능적으로도적합하게작동할것이라는믿음이다. 지속가능한식재,심플한시설물‘백년명원’이추구하는식재는‘자연과정원본연의모습에집중하는식재’로요약할수있다.기후와토양에맞는식물을적용해지속가능한생육환경을만드는것이다.자연에서자라고있는형태그대로를가지고와서심으면세월이지나면서더자연스럽게성장해갈것이라는생각이고,그것이야말로‘생태적’이라는판단이다.기존에크고조형적가치가높은수목을식재하던것과대비된다. 그래서인지포스코센터에최근심어놓은교목에는다간형이많다.정형적인수목에대한기준을과감하게버리고산나무같은자연적인모습들이오히려호평을받고있다. “자연적인식재가사실은매우어렵다.보통제주도면제주도,강원도면강원도등지역적으로만정립되어있고,실제우리가사는공동주택의환경은너무다양하다.” 아파트와같은인공지반에지속가능성을만든다는것은애초에쉽지않은일이다.포스코는현재많은전문가들가함께다양한실험과실패를거듭하고있다.이를통해‘생태’라는큰지향을내재화시킨고유기술을만들어가고있다. ‘백년명원’이추구하는시설물디자인은단기적으로는단순함과간결함을추구하는것이고,장기적으로는자연형모습을구현하기위해외관과기능,소재에서자연유기체의오가닉바이오미미크리디자인(Organic&BiomimicryDesign)을추구하는것’이다.이를통해단순하지만오래지나도고급스러워보이는시설물을찾아가고있다. 이러한시설물콘셉트를실현하는데에최근주목받고있는것이3D프린팅기술이다.직사각형태의거푸집으로형태를만드는데는디자인적인한계가있고,그렇다고금형을떠서만드는것은비용적으로힘든일이다보니자연의형태를선호하는조경시설물분야에서활용도가더욱높아질것으로보인다. “대형시설물을만들만한3D프린터가보급되지않아서아직은소형구조물제작만가능하다.지금은작은스툴나테이블등에한정해서재활용플라스틱등을활용해서제작하고있다.” 재활용소재를활용한업사이클링․리사이클링은아파트조경에서는최신트렌드이다.폐플라스틱,폐섬유,폐콘크리트를활용한제품들은바닥포장,구조물,시설물등다양한활용이가능하다. “예전같으면‘폐’라는접두사가붙으면입주자들의불만이있을것같아많이걱정을했는데요즘MZ세대들은업사이클링한시설물에대해서거부감이없다.실제적용된현장의입주자들을대상으로설문조사한결과긍정적이었으며,디자인을더발전시키면오히려더좋아할것이라는확신이들었다.” 백년명원,10%의실험 “백년명원”은가까운트렌드가아니라먼미래를내다보고만든조경전략이라니실험적일수밖에없다.나아가선도적인라는느낌도든다.시공을어떻게구현할것인가도궁금하지만입주자들을어떻게설득할것인가가더궁금해지는부분이다.아직도많은입주자들은키큰소나무를원하지않을까.이에대해‘10%의실험’이라는답변을내놓았다. “선도한다는것만큼무섭고정말건방진말이없는것같다.우리가실험적으로할수있는것은많아봤자10%정도이다.” 조경도하나의문화가됐다.국민수준에따라서정치가가고문화가가듯이,조경도입주자라는소비자들에맞춰가야한다.너무빨리가서도안되고너무느리게가서도안되고적절하게템포를가져야한다.약반발자국정도만앞서도성공적이라는생각이다. 다만20대부터40대초반까지의입주자들은어릴때부터교육을많이받아서지구환경에대한관심이윗세대와는남다른면이있다.이들세대는“소나무안심으면조경이아니야”라고말하는세대가아니다.오히려낯설고새로운것이라도좋다고판단되면더열광하는열린세대이다. “조경은사람들의내면욕구를반영하고다시조경이사람들의마음에어떤심상을불러일으킨다.공간과사람이상호선순환하는원리이다.그래서우리는사람들의마음을요구하는것이다.바이오필릭을향한마음을계속적으로불러내서진짜환경을생각하고진짜자연에맞게만들어가자는것이본질이고,이것이포스코조경이가야할방향이라고생각한다.” 변화의세대들을맞아본능적으로좋은조경에대한열망을한껏불어넣을수있는다양한실험들이이어지길기대해본다. <인터뷰> 언제까지흉내내기만할것인가! 최신아파트조경트렌드에있어서포스코조경이관심을가지고있는이슈는무엇인가? 요즘은정원과조경이라는용어를혼용하면서각각정의하기가어려운부분이있다.개인적으로정원은휴먼스케일로지근에서의디테일한경관을만들어내는것으로기술과감각이필요하고,조경은그보다는좀큰스케일로구분하고,그러한구분을서로인정을해주는것같다.플랜테리어산업이커지고있는것도주목하는변화이다.우리가볼때는정원도비전공인자에게열린분야라고생각하는데,플렌테리어는식물전공과전혀상관없는사람들에게도열린영역으로자리잡아가고있다.하지만이모든것이조경의영역이라는점에서업역이넓어지고다양화되고있고,한편으로경계가모호해지기도한다. 조경분야가이런변화를보듬어안을수있어야한다고생각한다.원하든원하지않든시대의변화에따라필요한분야들은새로생기고있고,그런트렌드가고스란히공동주택에도반영되고있다. 최근에는아파트지하주차장이나웰컴존에플랜테리어를적용해달라는요구도있다.그런데그곳에서식물을키우려면빛이나온습도등을제어하는유지관리기법이라든지토양,관수,배수등의문제를해결할줄알아야하는데,그것은플랜테리어의한계를벗어나는일이다.이것이조경이해야될역할이다. 포스코조경이추구하는바이오필릭디자인은실내플랜테리어의기법도적극적으로차용해수용한다.업역이더넓어지고그만큼역량도확장되어야하는데낯설다고배척만할것이아니다.플랜테리어의어떤점이사람들에게매력적으로어필되었으며어떤부분이부족한가를고민하고,관련된모든분야의기술을수용해서실제적용이가능한현장의시공기술로발전시킬필요가있다. 건설사조경인들에게하고싶은이야기는? 사회와기술의변화에따라사람들의요구사항이달라지고있다.하지만조경은새로운것에대해좀배타적이고거부감도많다.기득권적인경향이없지않아있다.좀더넓게수용하며좀더깨어있는생각을가져야오래갈수있다고생각한다. 지난해건설사조경협의회에서여러건설사들이조경정보를공유하는세미나를했는데,예전에는서로공유하는것을다소꺼려했었다.하지만이러한시대적변화와속도도빨라지고젋은직원들의깨어있는생각과다양한의견들이반영되면서예전처럼한번전략을세워서몇년씩우려먹던시대는끝났다.꼭꼭숨기고내것만좋은거야라고고집피우다가는도태되기딱좋은시대가된것이다.정보는교류와오픈을통해보다나은발전된지식자산이된다.그야말로집단지성과풍부한데이터를확보하면저절로좋은결과가도출되는AI시대인것이다.좋은것은공유해서발전시키고안좋은것은빨리배제시켜서같이상생해나가길기대한다. “지금까지흉내내는것은많이해왔지않은가.트렌드를쫓아서급급하게흉내만내는조경이너무지겹고,그과정에서버려지는자원이너무많아서죄스럽다.세상은수준이높아졌는데더이상흉내내기만할것이아니라그안에본질적인걸좀더찾자”
[미래포럼] 잘 짜여진 각본, 선형공원
(재)환경조경나눔연구원미래포럼연재 조경인이그리는미래 경의선공원,경춘선공원,서울로7017...나아가프롬나드플랑테(파리),하이라인(뉴욕),벨트라인(애틀란타)...그렇다.모두도심한복판을가로지르는선호도높은긴선형공원들이다.제주도의올레길이나북한산의둘레길과같이트레일을위한길이아니라,도심한복판을관통하는‘~선(라인)’으로명명되는공원들이다.‘길’과달리‘선’이라는명칭에서오는차이는어떠한가?전자는자연적으로만들어진그리고자연속에위치한순환형동선을갖춘산책로의느낌이다.반면후자는인공적으로만들어진그리고도심속에있는일자형동선을지닌공원이다.도심에자리하고있는면적인공원과는어떠한차이가있을까?얼마전까지만해도선형공원은단순한산책로정도의‘길’적인의미였으나,최근에는면적공원을조성할여유가없는좁은도심공간속에서새롭게등장한대안적형태의공원이되고있다.그린네트워크라는현판아래면적공원을연결하는보조적의미로서의선형공원이아니라,이제는대등한대안이된것이다. 면이주는장점은다양하다.선적으로나타나는이용자들의동선을무한대로조합할수있다.그래서각동선의조합에따른다양한공간활동이가능하다.가벼운혼자만의산책부터축구와같은격렬한단체운동까지,넓은잔디밭에서는시민들의모든여가행태를수용할수있다.다만,갈림길은선택에부담이있는낯선이에게는고민의시작이다.이곳을잘알고자주찾는주민이라면매일의공간체험으로무의식적인공간선택이가능하겠지만,낯선이에게는객관식시험지의보기들과같다.그래서선택(체험)하면항상아쉬움이남는중간고사같은곳이면적공원이다. 선은면과는다른측면에서매력이있다.한국계미국배우스티븐연이주연을맡아,미국에미상에서작품상과남녀주연상을포함해무려8관왕을차지한‘성난사람들(원제BEEF)’이란드라마가있다.매순간잘못된선택으로점철된인생속에서많은스트레스를받는현대인의모습을블랙코미디로실감나게그려냈다.현대인들은무의식적으로매순간선택을강요받고머리가복잡해진다.스트레스로좀쉬고싶고,아무생각없이멍하게걷고싶은마음이들수밖에없다.이런순간이찾아온다면가까운주변의선형공원을찾아서걸어보라고귀띔해주고싶다.코로나를계기로일방향의선형공원은중요한공원의형태로등장했다.강요된선택없이,머리를비운채,아무런간섭없이,짜여진각본대로방향과속도를제어해주는곳이선형공원이다.발을내딛는순간부터공원에대한매뉴얼은단순하다.정해진길을따라걷기만하면된다.잘만들어진영화를보면서머리를비우고심신을단순하게정화하는순간이다.다른점은앉는게아니라걷는다는것이다. 선형공원은이곳을처음찾는관광객들에게는아주유용한형태의공원이다.다음목적지를향해한방향으로계속나아가야하는관광객들에게일방통행의선형공원은오히려유용한관광코스가될수있다.서울을보행친화적인21세기형관광도시로만들고싶다면,선형공원을도심속핵심인프라로조성해보길제안한다.서울이가진잠재적랜드마크를찾아서,각점을연결한선형공원을조성한다면훌륭한관광자원이될수있다.시점에어떠한시설을놓고,종점에어떠한시설이있느냐에따라선형공원의효용과가치그리고이용률에차이가난다.잘짜여진각본으로대박흥행을기록할수도있다. 뉴욕의하이라인은뉴요커들뿐만아니라전세계인이사랑하는전형적인선형공원이다.같은선상을왕복해야만하는선형공원은지루하게마련이다.그래서선형상의진행방향과역방향보행시보이는경관에변화를주어야하는데이를잘해결한선형공원이하이라인이다.풍성한나무와초화들을의도적으로활용해시야를적절히닫아주면서선형을되돌아올때는새로운경관이전개되도록조성했다.만약개방감을위해시야를열어주었다면,오히려지겹고단조로운공원이되었을것이다.더불어토머스헤더윅의베슬이라는명확한시점(혹은종점)과리틀아일랜드라는명확한종점(혹은시점)이있어더욱걷고싶은장소가되었다.센트럴파크가보고싶은공원이라면하이라인이걷고싶은공원인이유이다. 비슷하지만다른사례로애틀란타의벨트라인이있다.둘을비교해보면확실히이용객의차이가있다.하이라인은관광객들이많이찾는공원인데반해,벨트라인은관광객보다는지역주민들의이용빈도가높다.조성당시부터바이커들을고려하여개방감있게공간을조성하였다.산책보다는이동통로의역할에좀더주안점을두고조성하여,바닥포장재역시목재나블록보다는콘크리트나아스팔트와같은재료를주로사용하였다. 다소극명하게대비되는두공원의목적에서선형공원의형태를그려보고결과를가늠해볼수있다.복잡한도심에서면적공원도중요하지만,잘짜여진각본처럼의도된선형공원을목적에맞게잘살릴수있다면,걷고싶고보고싶은도시를만들기위한촉매역할을할뿐아니라관광객유치에도성공할수있을것이다.이제선형공원이더이상조연이아닌당당한주인공으로등장할때가왔다. 변재상/신구대학교환경조경과교수
골프코스 설계, 창작성 없다?!…골프장 설계 저작권 소송 패소 ‘논란’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골프코스설계업체들이스크린골프업체를상대로제기한골프코스설계저작권소송에서“골프코스설계는창작성이없다”며저작권보호대상이아니라고판결해논란이다. 지난달1일서울고법민사5부는골프코스설계업체인오렌지엔지니어링등이스크린골프사업자인골프존을상대로제기한소송에서원고일부승소로판결한1심을파기하고패소판결했다. 골프장소유주vs골프존 이번사건은2000년대말경골프존이라는업체에서스크린골프사업을시작하면서국내골프장을그대로재현한시뮬레이션영상을제작해사용하면서저작권비용을지불하지않은데서시작된다. 당시골프존은몇몇골프장으로부터사용동의를받고위성사진,준공도면을받아사업을추진했으며,이후사업이성장하면서골프장들로부터소송이제기됐다. 골프장소유주들은골프장의자료를이용해스크린골프를만들어서상당한이익을취하니일종의이용료를달라고주장했고,2020년3월대법원에서일부승소판결이나와애초동의서를써준골프장들을제외한나머지골프장들에게이용료를지불하도록했다. 하지만당시소송에서골프장소유주들은“골프장이골프코스설계저작권을갖고있다”고주장을했지만,법원에서는“골프코스는골프장이아닌설계자의저작물에해당한다”는점을분명히했다. 골프코스설계업체vs골프존 대법원의판결이후골프코스설계업체들이골프존을상대로저작권소송을제기했으며,오렌지엔지니어링등이제기한소송에서도1심에서“골프존이손해배상을하라”는판결이내려졌다. 하지만지난달1일열린2심에서는기존1심판결을뒤집고원고패소판정이내려졌다. 이번소송을제기한오렌지엔지니어링등골프코스설계업체는법원에서“골프코스구성요소들의구체적인배치,모양,길이,방향및각도,위치,크기등을그대로사용해저작권을침해했다”며“영상을삭제하라”고주장했다. 이에대해스크린골프업체인골프존은“골프코스설계도면에는창조적개성이드러나지않으므로저작물이라할수없다”,“설계도면과스크린골프영상사이에유사성도없다”고주장했다.시공과정에서설계변경이이뤄지기도하고유지관리를통해실제골프장모습이변화된다는것이다. 하지만법원은골프장은티잉그라운드,페어웨이,러프,벙커,워터해저드,그린등의형태,개별홀들의배치,조합에관한인간의사상이표현되어있는‘건축저작물’에해당한다는점을인정했으며,설계업체들이제시한설계도면과골프장의실제모습을비교해본결과거의동일하다는점에서스크린골프영상이설계도면을‘복제’했다는결론을내렸다.골프코스설계업체들이주장한설계저작권을인정한것이다. 하지만법원은설계업체들이제기한각각의골프코스설계에대해창작성을인정할만한요소가없다며저작물로서인정할수없다는결론을냈다.“골프코스가저작권대상이긴하지만창작성이없으니베껴써도된다”는것이다. 창작성의기준,“재미위한것은창작적요소아니다?!” 법원은저작물에대해독창적이지는않더라도창작적이어야한다며,“남의것을모방하지않을것”,“사상과감정에대한창작자자신의독자적인표현을담고있을것”이라는두가지조건을제시했다. 특히골프코스설계는예술이아닌‘기능적저작물’로서,사상을보호하는것이아니라‘창작성있는표현을보호’하는것이므로,설계에창조적개성이드러나있는지를판단했다고밝히고있다. 쟁점은크게두가지였다.하나는“골프코스구성요소들의형태배치조합에있어서창작적인표현이있는가”이고다른하나는“자연물의조작은창작적인가”이다. 결과적으로법원은창조적개성을찾지못했다고판결했다. 법원판결에의하면,“골프코스는경기장”이다.골프코스요소들은골프경기규칙에적합한규격과방식으로설계될수밖에없고,이들의홀배치순서등은골프경기에서난이도,재미,전략등의기능적목적을달성하기위한경기장조성원칙에해당하므로창작성이인정되지않는다는것이다.이에대한근거로미국골프협회(USGA)와전남도청에서발간한골프장사업길잡이에는골프코스설계에대한기준을제시하고있으며,‘난이도,재미,전략’을추구하라는설계지침이포함되어있다는점을들었다. 또한국내골프장은대부분산악지형에조성되고있어서지형적제약을많이받고있으며,클럽하우스등의시설물배치등도이용객들의안전및효율성에따라배치되므로단순히기능적요소로보아야한다고판단했다. 또한‘자연적요소’에대해서는골프장이위치한부지의경관이거나조망대상이어서골프장자체의미적요소에해당한다고보기어려우며,지형,경관,조경요소,설치물등을결합해조성한골프장이라고하더라도자연물의조경관리가저작권법상미적형상으로서의창작적표현으로보기어렵다고판단했다. 실상창작성이없는산악지형이나자연물과경기요소를제거하고나면창작적인것이무엇이남느냐고묻고있는것이다. 골프장이축구장인가?! 이번판결에대해한국골프설계가협회는“수년간,수많은재판을통해인정받았던골프코스의창작성과저작물성을하루아침에모두부정당했다”며반발했다. 협회는이번판결에대해“골프코스는적합한규격이나국제기준이정해져있지않다”“우리나라산악지형처럼지형의변화가많은공간에서골프코스를배치하는것은오히려고도의설계적상상력과창의성이필요하다”,“골프코스는단순히평면적인홀을기능적으로나열하는것이아니다”라며조목조목판결에대해지적했다. 실제골프경기에서난이도,재미,전략등의기능적목적을달성하기위한골크코스요소들을창작적요소에서배제하겠다는결론이얼마나설득력을가질수있을지논란이일고있다. 또한판결에서는독창성과는다른개념으로창작성을이야기하고있는데,골프장의조경공간을자연물에대한관리일뿐이라는이유를들어일괄적으로창작적요소에도해당되지않는다며배제해버리는것은,조경에서‘주변자연과의조화’가매우중요한창작성의한부분이라는점에서배치된다는지적이다. 이현강오렌지엔지니어링대표는“골프장설계는조경설계의광역적인한분야라고생각을하고있다”며조경과별개의사건이아니라고강조했다.또한“우리나라가세계적으로케이컬처의우수성을말하며문화의중요성을강조면서도정작한전문분야의창작성에대해서는반하는결론이난것같다”고깊은유감을표현했다.
“정원, 삶·문화가 되다”… 서울시, ‘매력·동행가든’ 1007곳 조성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서울시가‘정원’이곧삶이자문화가되는도시로거듭나기위해매력가든·동행가든1000여곳을조성한다. 시는이런내용이담긴‘매력가든·동행가든프로젝트’를추진한다고7일발표했다. 시는일상에녹아드는매력가든897곳,사회적약자를위한동행가든110곳등1007개소다.올해부터매년300여곳을조성하고,2026년까지1007곳으로늘린다는계획이다. 지난해내놓은‘정원도시서울’의기본구상에이어오늘발표한‘매력가든·동행가든프로젝트’에서는정원이일상에스며들고시민이체감할수있는정원도시의구체적인모습을담고있다. ‘정원도시서울’이공간구성의관점에서녹색정책·양적확대방향을제시했다면이번발표는시민이일상생활,출퇴근길,나들이에서체감할수있는정원의‘매력’과‘설렘’통해행복감을높이고라이프스타일의혁신을이루기위한구체적정원조성계획이담겨있다. 시는지난해5월오세훈서울시장의‘정원도시서울’선언으로그시작을알렸으며,울산,순천과환경이크게다른서울은그특성에맞춰산,공원,가로등서울곳곳을수준높은정원으로바꿔갈채비를마쳤다. 이를위해조경전문가기획을바탕으로예술적정원조성에새로이적용할매력가든가이드라인을제시하고,각자치구에서도동일적용하여차별화된식재와수준높은예술정원을서울곳곳에조성할계획이다. 먼저매력가든은주거지인근소규모공원167곳에일상매력정원을조성한다.도로·광장·교통섬등유휴부지를활용한자치구매력정원도종로구~종로타워앞광장,도봉구~창동역고가하부,마포구~홍대레드로드,영등포구~문래동공공공지등25곳에구축한다. 아울러도심내유휴부지를활용해꽃을특화시킨거점형꽃정원4곳,걷거나쉴수있는가로변공유정원10곳,자투리공간을활용한마을정원29곳등을선보일예정이다. 출퇴근길힐링이되는도심매력정원을대로변,건물옥상,고가도로등279곳에조성한다.시설녹지내활용도가낮은공간65곳을사계절꽃길정원으로탈바꿈하고,가로변150곳을가로정원으로바꾼다.옥상정원도33곳을만든다. 올해중으로서울을대표하는거점공원9곳에테마가든을조성한다.재미를선사하는해치가든은어린이대공원·뚝섬한강공원·북서울꿈의숲에,예술작품을전시하는조각가든은열린송현광장·뚝섬한강공원·북서울꿈의숲에서만날수있다.강아지와뛰어놀수있는펫가든은노을캠핑장·난지한강공원등3곳에조성한다. 유아·어르신·장애인등사회적약자를위한동행가든도선보인다.올해상반기노인종합복지관과하반기시립병원을시작으로,시산하의료기관12곳과시립노인복지관91곳으로확대해나간다. 장애인학습지원센터·재활자립작업장등장애인시설에도정원을조성한다.가드닝을통해신체활동을유도하고심리적치유를제공하는프로그램을진행한다.삼청공원유아숲체험원등7곳에는어린이와함께가꾸는정원을만든다. 아울러정원도시서울의미래상을만나볼수있는서울국제정원박람회를올5월부터5개월간뚝섬한강공원에서개최한다.이후뚝섬정원의국가지방정원등록을추진할예정이다. 이수연시푸른도시여가국장은“서울곳곳을다채로운정원으로채워시민에겐일상속행복과치유를,도시를찾는방문객에게는서울만이가진매력을전달할것”이라며“서울이세계적인정원도시로발돋움할수있도록수준높은정원을서울전역에조성하고정원문화를확산해나가겠다”고말했다.
정영선 조경가의 사계절 이야기… ‘땅에 쓰는 시’ 4월 개봉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한국인최초로세계조경계에서가장높은권위를인정받고있는세계조경가협회(IFLA)‘제프리젤리코상’을수상한국내1세대정영선조경가의사계절이야기를담은‘땅에쓰는시’가오는4월정식개봉을확정하며눈길을끌고있다. ‘이타미준의바다’,‘위대한계약:파주,책,도시’등웰메이드건축다큐멘터리를배출해온정다운감독의신작‘땅에쓰는시’가오는4월메가박스,CGV,롯데시네마등에서개봉을확정했다. ‘땅에쓰는시’는1984년아시안게임기념공원과아시아선수촌아파트,예술의전당설계를시작으로현재까지도활동하고있는정영선조경가의사계절을담은작품이다. 선유도공원,여의도샛강생태공원,경춘선숲길등랜드마크라불리는공공공원부터오설록티뮤지엄,북촌설화수의집,성수디올등젊은세대를사로잡은핫플레이스까지정원을만들어온정영선조경가의땅을향한철학과내일의숲을위한진심을담은다큐멘터리다. 정영선조경가는공간과사람을연결하고변화무쌍한자연의모습을존중하는철학으로많은이들에게아름답고편안한공간경험을전해왔다. 다채로운작업을통해대통령국민포장,IFLA상,미국조경가협회상(ASLA),한국건축가협회상,김수근문화상등유수의상들을수상했다.지난해에는한국인최초로IFLA가수여하는조경계의최고영예상인‘제프리젤리코상’수상자로선정되며한국적경관의현대적완성을국제적으로증명했다. ‘땅에쓰는시’는이러한정영선조경가의매일매일이담긴사계절정원은물론,그가소망하는미래의숲등다양한이야기를담아내며,사람과자연을연결하는작업을이어오고있는치열한현역이자미래세대를위한오늘을고찰하는한어른의진심과지혜를전할예정이다. 이와관련한자세한내용은영화사진진으로문의하면된다.
  • 환경과조경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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