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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건국대학교 = 엄혜선 통신원] 서울시, 산림청, 국립수목원이 주최하고 환경과조경, 하이브가 주관한 ‘2020 국제정원심포지엄’의 여섯 번째 강연이 지난달 13일 개최됐다. 여섯 번째 강연은 후미아키 다카노 세계조경가협회 아시아 태평양 지역 회장이 ‘도시재생을 위한 정원디자인’을 주제로 진행했다. 후미아키 다카노는 첫 번째 주제로 토카치 천년의 ‘숲속 정원’ 프로젝트를 예로 들며, 강연을 시작했다. 그는 “많은 사람들이 슬로우 라이프에 대해 이야기하는데, 정작 조경가들은 슬로우 디자인에 대해 큰 고민을 하지 않는 것 같다”며 “설계 과정이 느리기는 해도 제대로 설계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강연을 시작했다. 또한 그는 숲을 “단지 생태 학습 공간이나 지식만을 쌓는 곳이 아닌, 온 몸으로 느끼면서 즐길 수 있어야 한다”며 자연과 인간의 공생이 중요함을 역설했다. 두 번째로 아사히카와시 역전 정원에 대해 소개했다. 정원사들이 정원 투어를 진행하고, 시민들의 자발적인 조성 및 유지, 참여가 어우러져 모두가 함께 만들어낸 의미 있는 공간이 됐다는 설명이다. 세 번째는 삿포로 교외의 미야노오카 유치원에서 진행된 도시재생 프로젝트다. 이곳은 시냇물과 초원 숲 3개 요소가 있는 최적의 환경이다. 학부모들을 숲으로 초대하기도 하고 교사들과 함께 시민참여 프로그램을 진행하기도 한다. 그는 유치원 내에 자체적으로 시공팀을 두어, 스스로 환경을 가꾸도록 했다. 네 번째 2002년 시작된 홋카이도 정원 관광 프로젝트다. 마을 내 120개 정원에 대한 책을 출판하며 사람들로 하여금 방문을 유도한 것이다. 이를 관광상품화했고 성공적인 사업 모델로 거듭났다. 다카노는 이러한 정원 관광 아이디어를 가든 쇼로 확장시켜 정원과 사업을 연결하는 방안을 구체화했다고 설명했다. 다섯 번째 정원관광에서 발전된 가든 쇼에 대해 소개했다. 인구가 3000명 정도인 가미카와 정에서 개최된 쇼였지만, 세계적인 저명한 조경가들이 참여하고 시민들도 관심을 가지게 되며 성황리에 이뤄졌다. 다카노는 “사람들이 정원에 대해 생각해보고 자랑스러워하는 계기가 됐다”며 가든 쇼에 대한 긍정적인 의사를 표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한국경관학회는 오는 13일 낮 12시부터 환경과조경 세미나실(그룹한빌딩 2층)에서 ‘2020 임시총회 및 추계학술발표대회’를 개최한다. 행사는 이사회를 시작으로 정기총회, 특별세미나, 학술발표 순으로 진행되며 온라인을 생중계된다. ‘경관제도의 중장기적 발전방향’을 주제로 하는 특별세미나에서는 신지훈 단국대학교 교수가 과천시 경관계획 재수립에 따른 경관계획 및 경관계획수립지침 개선 방안’을, 송은주 DK경관관리디자인연구소 소장이 ‘중점경관관리구역 계획 사례 및 개선방안’에 대해 각각 발표한다. 특별세미나 이후에는 학술발표가 진행될 예정이다. 정기총회 및 학술발표에 대한 보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경관학회 사무국으로 문의하면 된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서울시에서 ‘코로나 이후 새로운 도시디자인’을 주제로 한 온라인 국제포럼이 개최된다. 서울시는 디자인을 통해 지속가능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국내·외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2020 서울디자인 국제포럼이 5~6일 양일간 열린다고 2일 밝혔다. 이번 포럼의 주제는 ‘코로나 이후 새로운 도시 디자인’으로 그간 각각 개최됐던 ‘유니버설디자인 국제 세미나’와 ‘사회문제해결디자인 국제포럼’을 통합해 올해 처음으로 개최한다. UN HABITAT, IBM 캐나다, 뉴욕 액티브디자인센터 등 디자인으로 위기를 대응하는 국내·외 전문가들이 시민들과 함께 각국의 도시 디자인 선진사례를 공유하고 토론하는 장이 마련된다. 이번 포럼은 이틀에 걸쳐 각각 네 개 세션으로 진행되며 ▲첫날에는 ‘유니버설디자인’ ▲둘째 날에는 ‘사회문제해결디자인’에 관한 논의가 이뤄질 예정이다. 서울시 문화본부장은 “감염병 발생으로 인해 사회의 모든 분야가 이전과는 다른 패러다임으로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디자인으로 더 나은 사회를 만들어 가기 위해 국내·외 변화를 이끌고 있는 우수한 사례들을 공유하고 향후 정책방향에 대해 토론함으로써 많은 전문가와 시민들이 함께 위기를 극복해 나갈 수 있는 방향에 대해 모색하는 자리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0 서울디자인 국제포럼은 온라인으로 진행되며 디자인에 대해 관심이 있는 시민 누구나 포럼 홈페이지에 접속해 시청할 수 있다. 11월 3일까지 사전등록 기간 내 참가신청을 하고 행사 당일에 홈페이지에 로그인해 시청한 사람들은 연사들이 발표한 자료를 엮은 프로그램북 파일을 메일로 제공받을 수 있다.
  • [서울시립대 = 서민정 통신원] 서울시, 산림청, 국립수목원이 주최하고 환경과조경, 하이브가 주관한 ‘2020 국제정원심포지엄’의 네 번째 강연이 지난 11일 개최됐다. 네 번째 강연은 영국 웨일즈 국립식물원 보전연구국장인 나타샤 드 베레의 ‘웨일즈 국립식물원의 보존 및 연구 활동’을 주제로 진행됐다. 나타샤 드 베레 국장에 따르면 웨일즈 국립식물원은 생물다양성 연구와 보존, 지속가능성, 평생학습과 방문객의 즐거운 경험에 중점을 두고 있다. 강연에서는 식물원이 진행 중인 연구에 대해 소개하며 연구 중 상당수를 차지하는 화분매개곤충에 대해 설명했다. 나타샤 드 베레 국장은 “서식지 손실이나 기후변화는 최악의 상황을 야기할 수 있으며 이는 야생 화분매개곤충의 감소와 양봉 꿀벌 상태의 악화를 불러일으킨다. 이와 관련해 식물원이 무엇을 할 수 있을지 학제적으로 접근했다. 우리의 연구는 화분매개곤충이 어떤 식물을 찾는지에 초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는 화분매개곤충의 전체 생애주기와 계절의 변화에 따라 어떤 식물이 중요한지 정확하게 이해해야 하는 일이다. 매달 화분매개곤충의 샘플을 조사하고 몸에 있는 꽃가루의 DNA 바코딩을 통해 계절에 따라 어떤 식물을 이용하는지 연구한다”며 식물원을 연구 현장으로 사용한다는 점이 매우 중요하고 벌과 식물을 동시에 이해하는 데 의의가 있음을 강조했다. 종자믹스 개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와 관련해서는 “1년 동안 아름답고 다채로운 꽃을 피우는 씨앗을 초지에 심는 것은 매우 인기 있는 원예법이며, 우리는 이와 같은 씨앗이 화분매개곤충에게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에 관심을 두고 있다. 상업용 종자믹스를 테스트하거나 자체적인 믹스를 만들기도 한다”며 종자믹스가 화분매개곤충에게 주는 영향에 대해 설명했다. 웨일즈 국립식물원은에서는 야생 화분매개곤충 뿐만 아니라 꿀벌이 어떤 식물을 이용하는지에 대한 연구를 진행한 적도 있다. 이에 대해선 “영국 전역의 양봉가들에게 꿀 샘플을 발송해달라고 요청한 적이 있다. 이를 토대로 전국적으로 식물자원을 확대해 화분매개곤충에게 더 많은 꿀과 꽃가루를 제공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그녀는 “코로나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집에 머물러야 했고, 이로 인해 자연에 대한 사람들의 인지가 크게 향상됐으며, 자연과의 연결성은 봉쇄 기간이 끝난 후에도 여전히 유지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한 식물원에서 운영하는 프로젝트를 소개하며 식물이 인간의 정신적, 신체적 건강에 왜 중요한지 일러주었다. 그중 한 프로그램에 대해 언급하며 봉쇄기간 동안에는 이전과 같은 방법으로 운영할 수 없었기 때문에 개별적으로 집에서 씨앗을 키우는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혼란스러운 환경에서도 씨앗이 변화하는 모습, 무언가 일어나는 모습을 관찰하면서 사람들은 자연과 가까워질 수 있었던 것 같다”는 소감을 밝혔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2022년 한국에서 열리는 세계조경가협회(IFLA) 세계총회와 뉴욕 센트럴파크 설계자인 프레드릭 로 옴스테드 탄생 200주년 기념사업이 연계된다. 조경진 2022 세계조경가협회 한국총회 공동준비위원장(학회 수석부회장, 차기 회장, 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은 지난 30일 한국과학기술회관 중회의실에서 열린 ‘한국조경학회 2020년 이사회 및 정기총회’에서 이 같이 밝혔다. 세계조경가협회(IFLA: International Federation of Landscape Architects)는 전 세계 77개 나라 조경가 2만5000여 명이 참여하는 글로벌 조직이다. 1948년 영국에서 조직된 이후 현재는 유럽, 아시아태평양, 아메리카, 아프리카, 중동 지역의 5개 지회로 활동하고 있다. 2022년에는 광주에서 행사가 열린다. 조 위원장에 따르면 코네티컷 대학교는 옴스테드 탄생 200주년 기념사업을 2022 IFLA 한국총회 개최와 연계해 협력하기로 했다. 미국 코네티컷주는 옴스테드가 태어난 지역이다. 또한 옴스테드 업적에 관한 미국 대표기관인 National Association for Olmsted Parks 관계자들도 2022 IFLA 한국총회에 참석할 예정이다. 이날 이사회 및 정기총회, 추계학술대회는 집행부 일부만 오프라인으로 참석한 가운데 비대면 온라인 방식으로 개최했다. 이사회 및 정기총회에서는 학회 정관 변경, 제17회 대한민국 환경조경대전, 조경지원센터 활동, 연구회 활동 및 기타 활동 등 9개 사안 경과보고와 제25대 집행부 인준, 2021년 정기총회 및 춘계학술대회 개최지 선정 등 4개 부의안건에 대한 인준이 이뤄졌다. 학회 정관 변경 건은 상반기 이사회 및 정기총회 인준 후 법리 검토를 거쳐 지난 9월 4일 국토부 허가를 받아 최근 홈페이지에 게시했다. 정관은 공공성 확보를 위한 자산 및 회계를 학회 홈페이지에 공개토록 하는 규정을 비롯해 기부금 관련 사항 보완, 조경진흥법에 따라 지정된 조경지원센터를 명문화하는 내용이 추가된 것을 골자로 한다. 또한 학회는 지난해 이사회 및 임시총회에서 결정한 ‘환경조경발전재단과 조경회관 공동추진’ 건에 대해 발전재단의 추진 중단에 따라 지난 9월 18일 집행부 회의에서 해당 안건을 공식 취소키로 의결했음을 이날 이사회 및 정기총회에서 밝혔다. 조경지원센터와 관련해서는 도시숲법(안) 제정 과정에서 의견서 등 각종 자료 작성, 주택건설공사 감리기준 제도 개선 업무, 건설생산체계 개편 관련 업무 추진에 대한 추진경과를 보고했다. 조경 국가기간·전략산업 훈련 직종 취소와 관련해서는 지난 1월부터 고용노동부 고시 일정 연기, 관련자 및 국회 면담, 청원 추진 등을 진행해왔으며 오는 11월 조경계와 고용부 간 심화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학회에 따르면 조경지원센터에 대한 정부 예산 편성과 관련해서 올해는 국토부 녹색도시과에서도 적극 나섰으나 코로나19 감염증에 의한 4차 추경 예산 편성 등의 사유로 기재부에서 최종 미편성된 상태로 국회에 제출됐다. 연구회 활동 및 기타활동으로 영남지회는 지난 6월 공원 설계공모에 조경가의 참가를 제한한 영주시와 울진군에 대한 공식 항의, 9월 온라인 연합졸업작품전, 10월 대구 산학관 정기 모임이 있었다. 호남지회는 오는 11월 온라인으로 호남조경대전을 개최할 예정이다. 연구회에서는 ‘공원녹지 연구회’ 활동이 두드러졌다. 1월 수원시정연구원과 함께 ‘노후 도시공원, 이대로 좋은가?’를 오프라인으로 진행한 이후 코로나 확산으로 6월 ‘스마트 기술의 융합: 조경 BIM의 이해와 설계 적용사례’, 8월 ‘역사경관과 공중보건에 관한 미국 조경의 연구 동향’에 대한 주제로 웨비나를 진행했다. 오는 12월에는 ‘기후변화 대응형 공원설계(가제)’ 웨비나를 진행할 예정이다. ‘조경시공 연구회’는 국제기능올림픽 국가대표 선수 후보 추천을 위한 조경기능 경기대회(콩쿠르) 조직위원회로 참여해 올 초부터 지난 10월 15일 LH가든쇼와 동시 진행한 시상식까지 행사를 지원하는 데 주력했다. 6월에는 서울시정협치사업 일환으로 진행된 ‘도시조경 아카이브 연구회’ 세미나도 있었다. 이외에도 한국조경학회와 한국행정학회 공동 포럼, 조경진흥을 위한 국토교통부 녹색도시과 공동회의가 있었으며, 오는 11월에는 대한민국 균형발전 정책박람회 참가가 예정돼 있다. 차기 회장단 체제로 바뀌는 내년 정기총회 및 춘계학술대회는 3월 26일 서울대학교에서 개최하기로 했다. 4월 23~25일에는 중국 산시성 시안 친바생태지구에서 ‘문화와 자연 유산: 삶과 영감의 대체 불가 자원’을 주제로 제17회 한중일 심포지엄이 개최된다. 이상석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정부 조경행정의 원년인 올해 국토교통부, 환경부, 산림청, 문화재청 등 여러 부처에 국가 정책 사업을 제안하고 토론회를 개최하는 등 공공기관과 긴밀한 협력을 유지하고 학문 발전에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도시공원의 수준 향상, 전염병 및 미세먼지로부터 안전한 공공옥외환경 조성, 그린뉴딜을 통한 녹색 일자리 창출, 스마트 도시 건설,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공워녹지의 역할 증대, 산불·홍수·태풍 등에 대응하는 재난 대응 환경 조성 등 조경학회가 정부 및 지자체와 함께 수행해야 할 일이 많다”며 “국민들이 아름답고 쾌적한 환경에서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조경인 모두가 함께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학술발표는 ▲1분과 조경 계획 및 설계 ▲2분과 경관 및 문화 ▲3분과 생태 및 시공 ▲4분과 작품전시까지 전면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이번 추계학술대회 우수논문발표상에는 ▲1분과에서 백준범·엄정희·손정민·성욱제·김주은·민진규(경북대학교 대학원)의 ‘폭염과 미세먼지를 고려한 도시 바람길숲의 연결숲 조성 방안 -대구광역시 화랑로를 대상으로’ ▲2분과에서 하혜경·김한배(서울시립대학교 대학원)의 ‘대표 경관과 사회적 장소의 변천을 통해 본 역사도시 진주의 지역성’ ▲3분과에서 김종희, 송영근(서울대학교 대학원)의 ‘도시 녹지 유형별 혹서기 저층 고밀 시가화지역의 UTCI 추정’이 선정됐다.
  • [대구대학교 = 이연주 통신원] 서울시, 산림청, 국립수목원이 주최하고 환경과조경, 하이브가 주관한'2020 국제정원심포지엄'의 세 번째 강연이 지난 10일 개최됐다. 원예전문가이자 보존생물학자인 마이크 먼더 캠브릿지 컨서베이션 이니셔티브(CCI)의 전무는 ‘재생적 변화를 시도하는 식물원과 수목원 관계자’를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마이크 먼더는 “번식하지 않는 식물에 생명을 불어넣고 도시에 숨결을 불어 넣어야 한다”며 재생적 변화를 위한 자연정원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또한 식물원은 사람과 식물의 다양성이 만나는 곳으로 삶을 풍요롭게 만드는 공간으로 정의했다. 과거 식물원과 달리 ▲커뮤니티 ▲국내외 환경에 대한 기여도 ▲식물 종류 ▲조경 시설의 보존에 노력하는 식물원을 지향해야 한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아울러 한국의 청계천을 비롯해 ▲싱가포르 창이 공항 ▲장 누벨의 타워 25 ▲피트 아우돌프의 루리 가든을 예시로 들며 “전문기관 간의 소통 장벽을 허물고 협력해 환경문제 해결과 혁신을 도모해야 한다. 또한 환경문제 해결을 위한 계획을 세우고 자연과 인공정원 사이를 오갈 수 있는 하이브리드 전문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 [전북대학교 = 김혜빈 통신원] 서울시와 서울정원박람회 조직위원회가 주최하고 환경조경나눔연구원이 주관하는 ‘도시재생, 골목길 정원 가꾸기’ 국제 웨비나가 지난 15일 개최됐다. 서울국제정원박람회 정원컨퍼런스 일환으로 진행된 이번 웨비나는 ‘니얼 커크우드(Niall Kirkwood)’ 하버드대학교 교수의 ‘골목길 활성화를 위한 혁신적 디자인’이란 제목의 기조강연과 주제발표, 토론 순으로 진행됐다. 주제발표 시간은 주신하 서울여자대학교 교수 사회로 진행됐으며 ▲문길동 서울시 푸른도시국 조경과장의 ‘정원박람회와 골목길재생: 서울국제정원박람회’ ▲최수영 한국공항공사 차장의 ‘기업사회공헌과 골목길재생: 사회공헌사업 프로젝트 중심으로’ ▲‘샴술 아부 베이커(Shamsul Abu Baker)’ 푸트라 말레이시아 대학교 교수의 ‘골목길 재생 사례: 동남아시아 사례’ ▲임주원 텍사스대학교 알링턴캠퍼스 교수의 ‘골목길 재생 사례: 미국 사례’로 구성됐다. 최윤종 서울시 푸른도시국장은 환영사로 “조경·녹지 분야가 도시재생과 서로 긴밀하게 융합해 복잡하고 다양하게 얽혀있는 도시문제를 해결해 나가야 한다. 특히 우리가 가장 먼저 변화를 느낄 수 있고 매일 만나는 내 집 앞 골목길 재생과 정원의 결합 및 조화는 도시재생의 시작점이 되기에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웨비나를 통해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함께 논의하며 정원과 조경을 바라보는 다양한 시각이 형성되어 앞으로 조경 녹지 분야가 도시재생에 큰 역할을 차지할 수 있도록 좋은 발전방안이 도출되도록 기원한다”고 말했다. 니얼 커크우드(Niall Kirkwood) 교수는 발표에서 도시의 지형과 여건에 맞게 골목을 정비하고, 기부변화로 인한 지속적인 골목 개발, 사회문화 활동의 예시로 ▲city of Edinburgh, Scotland-Alleys, Closes, Vennels ▲Geddes: Diagnostic Survey&Conservative Surgery▲City of Bangkok, Thailand: Alleys & Khlongs(canal)를 설명했다. 문길동 과장은 “오래된 공원 리뉴얼로 시작한 서울정원박람회는 노후화한 공원에 새로운 즐거움을 주도록 진행했고, 더욱 확장해 금년에는 마을중심 정원으로 주민과 소통하고, 마을을 재생하는 서울국제정원박람회 추진했다”며 “골목길 재생은 공원녹지가 부족한 지역을 해소하는 차원에서 먼저 접근했고, 올해는 지난해 경험을 좀 더 업그레이드 해 실질적으로 골목길 재생이 될 수 있도록 많은 준비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국제정원박람회는 올해 코로나19 여파로 온라인 정원컨퍼런스만 진행하고 정원 전시, 정원산업전, 프로그램은 내년 5월로 연기했다. 이어 문 과장은 “정원박람회의 중심인 서울로7017은 단절되었던 건물과 고가를 연결하고 옥상녹화 등 다양한 방법으로 도시재생과 함께 진행 중이다. 골목길과 작은 공간도 도시재생 협력 사업과 함께 정원박람회를 진행하고 있다. 정원박람회를 진행하면서 다양한 부서와 기관, 마을과 함께 힘을 합쳐 2021년 국제정원박람회에 차질이 없도록 사전 준비를 철저하게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음으로 최수영 차장은 공항 소음과 지역사회와의 갈등을 해결하고, 지역주민의 삶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상생 협력 방안을 마련하는 한국공항공사의 사회공헌사업들을 소개했다. 한국공항공사는 ‘하늘길 초록 동행’과 장애, 비장애 아동이 함께 놀 수 있는 통합놀이터 조성, 노후주택 쿨루프 등 다양한 사회공헌사업을 추진했다. 그중 환경조경나눔연구원과 함께 진행한 ‘하늘길 초록 동행’ 사업은 낙후된 골목을 보행의 안전성과 휴식, 커뮤니티를 제공할 수 있는 공간으로 재탄생시킨 사업이다. 최 차장은 “주민 공감대 형성의 중요성을 알려주는 사업이 되었고, 이런 경험을 통해 기업의 사회공헌은 도시재생 연계사업으로 지속적 확장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임주원 교수는 골목길 재생 미국 사례를 발표했다. 사례 지역은 ▲Bell Street Park▲Alley 111:20’ Wide▲Midtown Green Alley▲Winslow Way▲Market Octavia Living Alley ▲Avalon Green Alley Network이다. 발표에서는 골목길 재생 이용자와 참여기관, 디자인, 프로젝트 과정에 대해 설명했다. 임 교수는 “공공도로의 프로젝트를 진행하다 보니 정부 주관 프로젝트가 많은데, 주민이 주체하는 프로젝트도 활성화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제발표가 끝난 후 2부에서는 ‘도시재생, 마을골목길 가꾸기 지속가능한 발전방안’에 대한 토론이 이어졌다. 토론에서는 배정한 서울대학교 교수가 좌장을 맡았다. 토론에서 샴술 아부 베이커 교수는 “서울국제정원박람회가 낙후 지역에 미치는 영향, 박람회가 확장되어 공공장소를 개선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는 독특한 행사라고 생각한다. 특히 다양한 사회 계층을 끌어들이기 위해 노력한 것에 박수 받아야 한다”고 칭찬했다. 또한 “골목길 재생에서는 안전과 지역 문화를 고려한 설계 솔루션을 제시해야 한다. 지역 특색을 강화하고 지방 정부도 적극적으로 행동해야 한다. 골목 보호와 허가를 위한 강력한 정책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더불어 임주원 교수는 “여러 나라 예시를 보니 인종과 환경은 달라도 도시 내에 잊힌 골목길은 참 많고, 이 골목들을 잘 가꿔나감으로써 시민들의 삶의 향상을 지향하고 도시 이미지를 개선하는 데 많은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문길동 과장은 “지속가능한 정원을 위해서 대상 지역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가장 중요하다. 동네 정원사 양성, 정원 작품 해설자, 마을 정원 코디네이터 등 프로그램으로 일회성 정원이 아닌 지속가능한 골목길 정원이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배정한 교수는 “길은 도시에서 정말 중요하다. 굉장히 유명하고 도시의 핵심이 되는 가로뿐만 아니라 도시 곳곳에 놓여있는 골목길 역시 굉장히 중요하고 필수적인 요소다”며 “세계 여러 곳의 건강하고 아름답게 바뀐 골목길을 살펴볼 수 있는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며 행사를 마무리했다. 웨비나 영상은 유튜브 ‘환경조경나눔연구원’ 채널에서 다시 볼 수 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한국조경학회는 오는 30일 한국과학기술회관 중회의실에서 이사회 및 정기총회, 추계학술대회를 비대면 온라인 방식으로 진행한다. 정기총회는 개회선언 및 국민의례, 한국조경학회장 인사말, 경과보고, 신입회원 및 이사 추가 인준, 2021년 정기총회 및 춘계학술대회 개최(안), 기타 토의 순으로 진행된다. 학술발표는 4개 분과로 ▲1분과 조경 계획 및 설계 ▲2분과 경관 및 문화 ▲3분과 생태 및 시공 ▲4분과 작품전시로 진행된다. 1분과는 ▲민병욱 경희대학교 교수와 최혜영 성균관대학교 교수, 2분과는 ▲정해준 계명대학교 교수와 이진욱 한경대학교 교수 ▲3분과는 김호걸 청주대학교 교수와 최혜영 강원대학교 교수가 좌장을 맡을 예정이다. 작품전시는 행사 당일 조경학회 홈페이지에 업로드된다.
  • [한국전통문화대 = 이승현 통신원] 서울시, 산림청, 국립수목원이 주최하고 환경과조경, 하이브가 주관한‘2020 국제정원심포지엄’의 첫 온라인 강연이 지난 8일 개최됐다. 첫 강연은 하버드대학교 생물학 교수이자 아놀드수목원장인 윌리엄 프리드먼의 ‘공공정원의 역할과 기능’을 주제로 진행됐다. 아놀드수목원은 ‘조경의 아버지’라 불리는 프레드릭 로 옴스테드에 의해 1872년 설립됐으며, 무료로 시민들에게 개방되는 곳이다. 수목원은 하버드대학교에서 관리하는 기관으로서 식물과 조경 그리고 전 세계 생물다양성에 관한 연구를 진행한다. 또한 식물 생체의 보존과 증식을 통해 수목원 밖에서의 보전에 참여하고, 공공원예 증진에 기여한다. 면적 281에이커, 길이 1마일, 폭은 1/2마일에 이르며 목본식물, 관목 등 2100여 종 약 1만6000본의 식물이 자라고 있다. 식물마다 매핑을 통해 최첨단 GIS 시스템과 데이터베이스에 정보를 보관하고 해당 정보는 공개돼 있어 웹사이트 접속 시 식물과 지도를 확인할 수 있다. 윌리엄 프리드먼 원장은 강연에서 “수목원은 사람들의 삶과 건강을 개선하고, 행복을 주기 위해 존재한다”는 의의를 강조했다. 또한 한국에서 식물을 채집하며 찍었던 당시 사진과 인물을 소개하며 “사진에는 식물이나 원예에 대한 역사 외에도 문화에 대한 역사가 담겨 있다”는 기록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프리드먼 원장은 “아놀드수목원은 식물 멸종위기가 심화되고 있는 오늘날, 전 세계의 종자와 식물을 채집해 보전하거나 증식, 재배함으로써 멸종을 막기 위해 더욱 힘쓰고 있다. 광합성 작용을 일으키는 엽록소가 식물 잎에 얼마나 함유되어 있는지 등에 대한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기후변화의 영향을 파악할 수 있게 한다. 이를 대중과 공유하며 도시 아이들에게 식물과 생태에 대한 교육을 진행한다”며 공공정원의 역할과 기능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서울시는 오는 22일부터 23일까지 ‘포스트 코로나, 도시재생의 미래와 전략’을 주제로 한 ‘2020 서울 도시재생 국제 컨퍼런스’를 개최한다고 21일 밝혔다. 컨퍼런스는 온라인 화상회의로 진행되며, 서울시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실시간 생중계된다. 이번 컨퍼런스는 사회·경제·문화 등 삶의 방식 전반의 대전환이 예상되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 도시재생의 가치와 비전을 조명하고 미래 전략을 논의하는 국제적 공유의 장이다. UN 산하 국제기구인 UN-Habitat의 ‘Urban Octorber’와 연계해 개최한다. ‘2020 서울 도시재생 국제 컨퍼런스’는 ▲개회식 ▲세션1-‘커뮤니티의 회복과 도약’ ▲세션2-‘일상공간의 변화를 위한 도시재생 실험실’ ▲세션3-‘도시재생 가치의 공유와 확장’ ▲특별대담-‘포스트 코로나 시대, 도시재생의 미래가치와 변화를 말하다’로 구성된다. 개회식은 22일 오후 2시 개회선언으로 시작된다.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은 ‘도시 위기 대응을 위한 도시재생의 역할’을 주제로 기조연설한다. 기조연설을 통해 서 권한대행은 도시공간을 전환할 창조적 해법 중 하나로 ‘커뮤니티’의 가치에 주목하고, 서울형 도시재생을 통해 추구할 5가지 미래 가치를 제시한다. 서울형 도시재생의 5가지 미래 가치는 ▲지역공동체가 계속해서 살고 싶고, 일하고 싶은 커뮤니티다(Sustainable Community) ▲공정하고 공평한 커뮤니티를 지향한다(Equal Community, E) ▲열린 커뮤니티를 추구한다(Open Community, O) ▲매력 있는 커뮤니티를 만들고 공간, 기억을 통해 역사를 공유한다(Unique Community, U) ▲살기 좋고 활력 있는 커뮤니티를 지향한다(Livable and Lively Community, L)는 것이다. UN-Habitat 사무총장인 Maimunah Mohd Sharif도 ‘국제협력과 도시재생 및 회복’이라는 주제로 기조연설을 한다. 이밖에도 World Bank의 Global Director인 Sameh Wahba, 김희걸 서울시의회 도시계획관리위원장, 이충기 서울시 도시재생 명예시장이 축사한다. 이외에 세션1~3에 걸쳐 케냐, 영국, 폴란드, 미국, 말레이시아, 이란, 이집트 등 세계 각 국가와 도시의 공공부문뿐만 아니라 도시재생 학자, 전문가, 활동가, 청년, 학생 등 다양한 주체가 그 간의 도시재생의 경험과 지식을 나누고 그 미래의 모습을 함께 그려본다. 이번 컨퍼런스를 마무리할 특별대담에서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 도시재생의 미래가치와 변화를 말하다’를 주제로 코로나19 이후의 도시의 공간적, 사회적 모습에 대해 논의한다. 김학진 서울시 행정2부시장, 서순탁 서울시립대 총장, 런던대학교 UCL 교수인 Michael Batty, 도시학자인 Andy Merrifield가 참여한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공동주택의 녹지·수목은 미세먼지와 폭염을 줄여주고 시민건강 증진에 이바지하는 공공재이기 때문에 정책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는 시민과 전문가 간 공감대가 형성됐다. ‘가로수를아끼는사람들’과 ‘느티나무병원 협동조합’은 지난 17일 오전 수원시 서둔동 경기상상캠퍼스 제5토론장에서 ‘숲속 마을을 꿈꾸다’란 제목의 ‘공동주택 수목 공동관리정책’ 제안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번 토론회는 도민이 직접 참여해 정책을 제안하고 결정하는 ‘숙의 민주주의 실현의 장’인 제2회 경기도민 정책축제 일환이다. 경기도는 지난 6월 22일부터 8월 14일까지 경기도민 정책축제 홈페이지를 통해 토론주제에 대한 온라인 공모를 실시했으며 내부 심의를 거쳐 지난달 토론주제 15건을 최종 선정했다. ‘공동주택 수목 공동관리정책’은 최종 선정된 15개 의제 중 하나다. 도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좌장, 발제자, 토론자 등 사전등록자만 오프라인으로 참여하고 다수의 도민 의견수렴을 위해 유튜브 채널로 생중계했다. 17일 진행된 정책축제의 핵심 프로그램이라고 할 수 있는 ‘도민과 정책대화’에서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정책토론회 참여자 및 사전 신청한 일반도민과 소셜방송 Live 경기로 통해 실시간 소통했다. 오후 종합토론에서는 정책토론회를 주관한 15개 토론단체와 토론의 결과 등을 발표하고 함께 의견을 정리했다. ‘공동주택 수목 공동관리정책’ 제안 토론회에서는 장보혜 스튜디오 그린집 디자이너가 ‘공동주택 녹지·수목 공동관리 정책제안’에 대한 기조발제를 하고, 이득현 수원그린트러스트 이사장이 ‘공동주택 조경 공동관리: 수원시 공동주택 사례를 중심으로’란 주제로 발표했다. 이어 최진우 가로수를아끼는사람들 대표를 좌장으로 ▲김한수 경기연구원 연구위원 ▲김진일 경기도의회 도시환경위원회 의원 ▲권건형 경기도산림환경연구소 연구사 ▲정창국 대한주택관리사협회 안산지부장 ▲조안나 꽃뫼버들마을엘지공동주택 전 입주자대표회장이 토론을 진행했다. 최진우 가로수를아끼는사람들 대표는 “공동주택의 녹지·수목은 사유재산이지만 미세먼지와 폭염을 줄여주고 시민건강 증진에 이바지하는 중요한 도시자연 인프라이자 공공재다. 그러나 많은 경우 가지치기를 과도하게 하는 등 제대로 관리하지 못해 수목의 건강한 생육이 불가능하게 되어 결과적으로 주민 및 시민들에게 돌아가는 환경적 혜택이 감소하고 있다”며 “공동주택 녹지·수목의 사적인 관리를 공적 지원·협치, 지속적인 상호교육을 통한 공동관리로 전환함으로써 이 모든 혜택을 누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가로수를아끼는사람들’과 ‘느티나무병원 협동조합’은 이날 오전 토론 결과를 종합해 ▲공동주택의 녹지·수목은 공원녹지서비스 형평성과 관련된 시민의 기본권 확립 차원에서 중요하므로 공적지원과 공동관리 인식전환 프로세스 추진 ▲경기도 공동주택 수목의 생육 및 관리 실태조사 연구 추진 ▲수목 가지치기와 농약사용에 대한 적정한 기준 마련 ▲주민 인식증진 및 주민의 일상적·지속적 관리를 위한 주민교육 추진 ▲생활밀착형 모니터링, 주민참여 공모사업, 인증제, 수목관리 자원재순환 등 주민참여 프로그램 추진 ▲‘수원 조경두레’와 사례를 확대하여 경기도 공동주택숲정원 공동체 살리기 추진 ▲공동주택 지원센터에서 수목관리 실행조직 또는 인력집단 운영 및 파견 ▲경기도공동주택관리표준규약에 수목 관리조항 개정 ▲경기도 공동주택관리및지원조례 개정 등 법적인 제도방안 마련을 경기도에 제안했다. 부적절한 도시 나무관리 개선, 공동주택 지원부터 시작해야 장보혜 디자이너는 “과도한 나무치기와 나무 학대는 전국적인 현상이다. 지난 2월부터 SNS 페이스북을 통해 ‘가로수 가치치기 피해 시민제보’를 진행한 결과 부적절한 나무 관리가 가로수뿐 아니라 학교, 주택가 및 공동주택단지, 관공서, 공원, 문화재, 숲 등등에서 벌어지고 있는 실태를 확인했다. 더 우려되는 점은 이런 현상이 확산되는 추세라는 점이다”고 소개했다. 이와 같이 한쪽에서는 새로 나무를 심고 한쪽은 베거나 뽑아내면서 돈과 시간을 낭비하고 있어 “제대로 심고 올바른 방법으로 건강하게 가꾸는 것이 중요하다. 관건은 녹지와 수목 관리의 건전성이다”며 양도 많고 영향력도 큰 공동주택단지의 나무들부터 바로잡기 위해 정책 제안이 이뤄졌다는 배경을 밝혔다. 이어 “건물의 외관과 마찬가지로 녹지와 수목도 공공재다. 잘 가꾼 나무와 녹지가 주는 혜택은 아름다운 경관 이상이며 그 수혜 대상은 해당 공동주택단지 입주민의 범위를 넘어선다. 건강한 나무가 많은 공동주택단지는 그 도시에 작은 숲과 같은 기여를 한다. 따라서 녹지와 수목을 조성하고 유지관리 하기 위해 공적 지원을 하는 것은 타당하고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공동주택 녹지와 수목을 공공재로 인정해 공적지원을 할 수 있도록 하고, 민관 공동관리를 통해 부족한 공원녹지서비스를 보완할 일련의 정책을 마련할 것”을 제안했다. 구체적으로 ▲공동주택 수목의 생육 및 관리 실태조사 ▲올바른 수목관리 지도 ▲단지별 수목 정보 기록·보고·관리, 단계별 관리 ▲수목 관리에 공모사업 등 주민참여 프로그램 권장 및 보장 ▲조경관리에 대해 공동주택 지원센터에서 현재 시행 중인 컨설팅 외 실행조직 또는 인력집단 운영 및 파견 ▲공동주택 녹지 수목 관리에서 주민을 위한 일자리 창출 ▲제안들을 뒷받침할 관련 법 정비 및 제도적 지원을 요구했다. 공동주택 지원관리 조례에 ‘조경관리’ 명시 필요 이득현 이사장은 “공동주택 녹지 면적이 51%가 넘는다. 민간 부문 조경관리를 하지 않으면 그 효용을 달성할 수 없다. 요즘 대부분 지하주차장이 들어서면서 상부 녹지율이 높아졌다. 기후온난화와 미세먼지 대안으로서 도시조경의 중요성이 강조되는데, 공공부문 조경관리에 비해 민간부문 조경관리는 방치된 실정”이라며 수원시 주민주도 조경관리 사례인 ‘조경두레 공동체’를 모델로 제시했다. 이 이사장은 “공동주택 관리사무소에 조경 파트가 없다. 역세권 공동주택, 호수공원 공동주택이 비싼 이유는 기본적으로 조경의 값어치가 역할을 많이 했기 때문이다. 보기 좋은 문제가 아니라 살아가는 복지의 환경 최일선에 있는 게 녹지이기 때문이다. 호흡할 때만 해도 복지를 받고 있는 것”이라며 공동주택 조경이 그 중요성에 비해 너무 소홀히 다뤄지고 있음을 지적했다. ‘조경두레 공동체’에서 계산한 내용에 따르면 세대 당 한 달에 1000원만 더 지출한다면 공동주택 조경관리 수준을 월등하게 높일 수가 있다. 심각한 문제 처리는 장기수선충당금으로 활용하면 되기에 1년에 1만2000원이면 충분하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이 이사장은 “주민들이 이 비용을 왜 써야 하는지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이 너무 많다”며 “조경관리로 공동주택 재산 가치도 오르고 도시 환경 가치도 향상된다. 차세대들이 키워갈 공간의 기본적인 문제라는 인식을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조경관리를 해야 한다는 것과, 공동체를 통해 관리하자는 데 공감하는 사람이 많았다. 하지만 반대하거나 관심이 없는 사람도 적지 않았다. 1:1로 만나 설득했더니 한 달 만에 공감하는 사람이 더욱 많아졌다. 하지만 이러한 인식이 지속가능하려면 제도적으로 뒷받침돼야 한다”며 공동주택 지원관리 조례에 조경관리를 명시할 것을 경기도에 요청했다. 공동주택 녹지는 ‘공공재’, 정책 마련과 예산 지원 공감대 형성 김한수 연구위원은 “우리나라 주택 형태의 70%가 공동주택이다. 경기도에서는 사람들이 먼저 찾을 수 있는 건 그 녹지다. 질적 향상 요구가 높아질 수밖에 없다. 공원일몰제로 줄어든 공원을 공동주택 녹지로 대체하는 것이 가능하다”며 “사유재산에 공공예산을 사용하려면 정당성이 확보돼야 한다. 공원녹지서비스는 시민 기본권이다. 기본권이 낮아졌고 공동주택 녹지는 좋은 대체제이니 이미 정당성을 확보한 것”이라고 말했다. 권건형 연구사는 농약 사용 문제가 농업에서만 논의됐고, 생활권에서 많이 사용되는 공동주택 농약에 대해선 간과했음을 지적하고 “공동주택 녹지 농약살포 안전기준이 마련돼야 한다. 안전기준 수립을 위해 각 농약과 식물별 데이터를 축적하고 어떻게 평가할 것인지에 대한 연구, 자료, 제도 마련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정창국 지부장은 “수목의 건강한 관리를 위한 조경비용은 공동주택의 관리비 인상요인으로 대다수 아파트가 조경 전문관리인이 없는 실정이다”며 “생활권 수목에서 주민들의 안전과 건강 문제가 대두되고 있지만, 공동주택에서 건강한 수목관리 필요성에 대한 주민의식이 취약해 전문가를 통한 수목관리에 따른 관리비상승에 난색을 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공동주택 녹지가 도시열섬 완화, 미세먼지 정화, 지구온난화 방지 등에 대응하는 바가 공공재인 도시숲과 차이가 없으므로 그에 상응하는 지원이 필요하다”며 “공동주택의 수목관리가 주민의 안전과 기후변화에 따른 환경위협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것으로 공공에서 예산을 세워 진행해야 할 정책”임을 주택관리사로서 현장의 목소리를 담아 제안했다. 조안나 전 회장은 “공동주택 내 조경관리를 공공재로 인정하는 분위기를 확산시켜야 한다. 공동주택 내 조경관리를 통해 건강해진 수목은 미세먼지 저감효과가 증대되고 온실가스를 감소시킨다. 더불어 입주민의 정서안정에도 기여한다. 조경수 가치 상승으로 미래의 경제적 수익도 기대할 수 있다”며 공동주택별 수목관리 현황자료 비치, 조경관리계획 마련, 폐기물 처리 및 비료 사용, 약제 살포 등 공동주택의 전문적인 조경관리를 위한 새로운 정책의 도입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김진일 의원은 이날 발표와 토론을 듣고 “경기도 공동주택 관리 및 지원 조례 개정을 통해 공동주택 녹지·수목의 공공적 가치 향상에 지원할 수 있는 법적인 제도방안 마련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한국전통조경학회는 지난 16일 서울시청 서소문2청사 20층에서 2020년 임시총회 및 추계학술대회’와 함께 창립 40주년 기념 심포지엄을 비대면 온라인으로 형식으로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화상회의 플랫폼 줌을 활용한 온라인으로 진행됐으며, 집행부와 특강, 토론자를 제외한 참가자는 온라인으로 참여했다. 임시총회는 개회사, 축사, 경과보고, 부의안건, 공로패 및 학회장상 수여식, 기타안건 토의 순으로 진행됐다. 이어 진상철 한국전통문화대학교 명예교수가 ‘40주년을 맞은 전통조경과 학회의 나아갈 방향’을 주제로 특별강연이 진행됐다. 학술발표는 일반분과, 특별분과, 작품전시로 구성됐으며, 박진욱 대구가톨릭대학교 교수가 일반분과, 윤영조 강원대학교 교수가 특별분과 좌장을 맡았다. 학회는 이날 진상철 한국전통문화대학교 명예교수에게 공로패를 수여하고, 학회장상 ▲임진강(고구려대학교) ▲노송호(서울주택도시공사) ▲김승민(디자인 봄) ▲강유정(전북플라워가든) ▲김현미(그린씨) ▲이인우(우리들) ▲정준래(리베라컨트리클럽) ▲주영선(창민그린디자인) ▲한소영(양재동꽃시장) ▲주가희(한국전통조경학회 사무국) 등 10명에게 학회장상을 수여했다. 오후에는 ‘한국전통조경학회 40년, 과거의 발자취에 미래를 묻다’를 주제로 한 ‘40주년 기념 심포지엄’이 이어졌다. 최종희 수석부회장의 사회로 진행된 40주년 기념 심포지엄은 서울시의 후원으로 ‘2020 서울국제정원박람회’와 연계한 행사로 치러졌다. 40주년 심포지엄에 진행에 앞서 전통조경 분야 발전에 기여한 이들에 대한 문화재청장상 및 궁능유적본부장상 수여식이 진행됐다. 문화재청장상에는 ▲홍형순 한경대학교 교수 ▲김화옥 전북대학교 박사 ▲정우진 상명대학교 한중문화정보연구소 박사가 선정됐으며, 궁능유적본부장상은 ▲장익식 무영씨엠건축사사무소 상무 ▲허갑래 한림에코 이사 ▲김동현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 연구원 ▲김현욱 우리종합기술 박사 ▲박진욱 대구가톨릭대학교 교수가 받았다. 이날 박율진 한국전통조경학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코로나19 대유행이 계속되는 현재 가장 중요한 가치는 회원들의 건강과 안전이다. 따라서 생활방역 수칙을 지켜야 하기에 올해 창립 40주년을 맞이했음에도 비대면으로 행사를 준비하게 됐다”며 “지난 40년을 발판 삼아 앞으로 40년을 거뜬히 이어갈 수 있도록 회장 임기와 그 이후까지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상황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방역수칙을 준수하기 위해 축사자인 정재숙 문화재청장과 노환기 한국조경협회장, 이상석 한국조경학회장은 영상으로 40주년을 축하하는 메시지를 보내왔다. 정재숙 문화재청장은 “한국전통조경학회는 우리 전통조경의 사상과 기법을 보존, 전승하기 위해 오랫동안 애써온 것으로 안다. 또한 문화재청과 전통조경의 정체성과 가치 확립을 위해서 부단히 노력하고 계신 점도 잘 알고 있다”고 노고를 치하했다. 이어 “우리 문화재청도 전문성을 갖춘 전담조직 확보를 위해 그간 여러모로 애써왔고 그 첫 성과로 전통조경 담당 사무관과 담당자 자리를 마련했다. 오늘 나눈 의견들이 학회를 비롯한 많은 분들의 지속적인 관심 덕분”이라며 “우리 전통조경 문화를 발전시키고 지속가능한 문화유산으로 성장하는 밑거름이 되길 바란다. 우리 문화재청도 전통조경의 주무부서로서 그 역할을 충실히 해나가겠다”고 약속했다. 노환기 한국조경협회장은 “역사가 바로 경쟁력이다. 우리가 간직한 전통조경과 경관에 대한 해석과 연구는 2022년 IFLA 광주 대회에서 세계인들에게 한국조경의 우수성을 다시금 일깨우는 역할을 할 것이다”는 의미를 부여했다. 이상석 한국조경학회장은 “전통조경의 정신과 문화를 현대적으로 계승, 발전시키는 것도 중요하다. 이런 관점에서 전통조경의 비전은 밝고 해야 할 일은 많다. 정부 등 관련 기관에서도 전통조경 분야 조직을 새롭게 갖추고 관련 법률을 제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좋은 성과가 있기를 바라며 열심히 돕겠다. 전통조경학회의 무궁한 발전과 회원들의 건승을 바란다”고 격려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내년부터 문화재청 내 전통조경직제 정식 업무가 시작되는 가운데, 창립 40주년을 맞은 한국전통조경학회가 ‘정책연구’란 본연의 역할을 회복해달란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한국전통조경학회(회장 박율진)는 지난 16일 서울시청 서소문2청사 20층 스마트회의실에서 ‘한국전통조경학회 40년, 과거의 발자취에 미래를 묻다’란 주제로 창립 40주년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번 심포지엄은 ‘2020 서울국제정원박람회’와 연계해 서울시 후원으로 진행됐으며, 발표자와 토론자 외 사전신청한 일부 관계자만 참석해 화상회의 시스템 줌을 통한 온라인으로 중계됐다. 심포지엄에서는 ▲이용훈 그룹21 회장이 ‘한국전통조경의 현황과 과제’를 주제로 기조발표를 하고 ▲이원호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 학예연구관이 ‘학예연구관 전통조경 정책연구의 어제와 오늘: 아산 현충사에서 전통조경 직제 신설까지’ ▲김충식 한국전통문화대학교 교수가 ‘잊혀진 사람들을 위한 뉴딜’을 주제로 발표했다. 주제발표 후에는 이창환 상지대학교 교수를 좌장으로 ▲황권순 문화재청 천연기념물과장 ▲정기호 성균관대학교 명예교수 ▲박경자 전통경관보전연구원장 ▲진혜영 산림청 국립수목원 수목원정원연구센터장 ▲허갑래 한림에코 전무 ▲김태식 연합뉴스 한류기획단장의 토론이 이어졌다. 전통조경 직제 신설된다… 학회 차원 정책연구 활성화 필요 이날 이원호 연구관은 “내년부터 문화재청 천연기념물과 소속의 전통조경직제가 정식 업무를 시작하게 된다”고 밝혔다. 2007년 10월 국립문화재연구소에 전통조경 연구업무가 개시된 것과 관련지으면 13년 만에 정부기관의 본청에서 ‘전통조경’이라는 이름 아래 처음으로 시작하는 문화재정책이라는 설명이다. 이와 함께 ‘전통조경’ 업무의 토대가 될 법안도 제정 중에 있다. 지난 7월 10일 이상헌 의원 등 13인이 발의한 ‘자연유산의 보존 및 활용에 관한 법률안(이하 자연유산법)’에는 ‘전통조경’의 정의와 ‘문화재청장이전통조경의 보급 및 육성을 위하여 전통조경 조사·연구, 전문 인력 양성·지원, 전통 수종의 보급·양성 등의 시책을 추진하도록’ 한다는 의무사항을 명시했다. 법안은 문화재청장이 전통조경 표준설계를 작성·보급하도록 하고 ▲궁궐조경 ▲서원·향교조경 ▲민가조경 ▲사찰조경 ▲별서조경으로 그 유형도 명시했으며, 보수·복원정비 사업 시 표준설계 반영을 권고토록 했다. 또한 전통조경의 세계화를 통한 국가브랜드 가치 확산을 위한 ▲전통조경 국내외협력망 구축 및 운영 ▲해외소재 한국전통조경공간의 조성·관리 및 홍보 ▲전통조경 관련 국제박람회의 개최 근거도 마련했다. 이렇게 전통조경 정책 추진이 급물살을 타고 있는 반면 그에 대한 연구는 매우 미진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이원호 연구관은 “전통정원은 국가지정문화재로서 독립되지 못하고 명승 안에서 가지는 영향력은 크지 않으며, 보존관리 정책도 여타 문화재에 비해 그리 활발한 상황이 못 되어 한국전통정원만의 정체성은 정원과 원림 간의 개념 정의조차 명확하지 않은 실정”이라며 “전통정원에 대한 정책연구는 현재까지도 발굴이나 원형 파악과 규제 위주의 보존관리에 머물러 있어 정원활성화에 비해 이를 위한 보존 및 활용에 대한 효율적 정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전통조경 정책연구의 주요 사안으로는 ▲관련 용어 및 개념의 정리 ▲문화재청의 주무부처로서 입지 강화 ▲전통조경 정비기준의 정립과 보급 ▲전통정원의 산업적 기반 마련 등을 꼽았다. 이 연구관에 따르면 국외에서는 보존과 보전의 개념이 ‘Conservation’의 의미로 단일화돼 있으나 국내에서는 보존은 현상을 원상 그대로 보존하는 것, 보전은 긍정적 발전을 인정하는 것으로 분류하고 있다. 이에 따라 문화재청은 보존, 환경부는 보전이라는 이분법적 시각이 남아 있는데 “살아있는 생물을 주로 다루는 동시에 자연에 인공을 가해 문화적 맥락을 담은 전통조경 분야에서 문화재청의 정책 범위와 역할의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전통조경직제 마련을 계기로 장기적 관점에서 전통정원요소에 대한 목록화를 통해 표준모델을 개발해 한국 전통조경 의장의 토대를 마련하고, 전통조경 수리기술의 표준화 및 매뉴얼 작성에 따른 보급, 최첨단 기법을 도입한 정원 자원발굴과 연구시스템 구축 등 다양한 분야의 정책 추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전통정원 산업분야 인력양성 측면에서 조경기사 국가기술자격 출제과목과 국가직무능력표준(NCS) 기반 조경직렬에서도 조경사 과목이 제외될 위기에 처해 있는 상황에서 관학 협동으로 전통조경 분야의 산업적 기반을 수호하는 것이 매우 시급하다”며 학회의 정책연구에 대한 관심을 촉구했다. ‘전통조경 정책연구’는전통조경학회 본연의기본 책무 김충식 교수는 전통조경학회 설립 목적 달성을 위한 첫 번째 사업이 ‘전통조경에 대한 정책연구’임을 상기시켰다. 다른 학회 정관과 비교할 때 매우 구체적으로 사업 분야와 대상을 차별화했음에도 그에 부합하지 않는 행보를 이어와 전통조경 분야의 위기를 초래했다는 지적이다. 정책연구 외면은 전통조경학회의 근간이 되는 수리기술자와 수리업체, 문화재청 공무원, 석·박사 과정생을 외면한 결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학회 정관에는 ▲전통조경에 대한 정책연구 ▲문화재보호법상의 기념물(명승, 사적, 천연기념물)에 대한 정책 및 학술연구 ▲궁원 및 기타 고정원 분야의 조사 연구 ▲조사 연구에 의한 복원의 건의 및 시공에 대한 설계 및 감리 ▲현대 정원문화 창달을 위한 교육 및 홍보 ▲회지 및 연구와 관련된 도서출판 ▲관련 외국 학회 및 국제기구와의 전문기술 및 정보교환 ▲기타 이 법인의 목적달성을 위하여 필요한 사업을 추진할 것을 명시하고 있다. 김 교수는 먼저 전통조경의 산업계 파트너인 조경수리기술자의 제도, 처우, 역할, 시험제도 등에 관심 갖지 않는 문제를 언급했다. 김 교수에 따르면 전통조경수리업체와 조경수리기술자는 양적인 성장을 했지만, 사업구조가 매우 불안정한 실정이다. 법제도에 의해 조경수리기술자가 실측설계를 주도적으로 하는 사업에는 참여하지 못하고 대부분 실측설계수리기술자(건축사)가 원도급을 받는 구조로 돼 있다. 김 교수는 “3회에 걸쳐서 회장단이 바뀌면 공약처럼 제도 개선을 시도했지만, 정작 문화재수리기술자와의 파이 결합조차 형성되지 않았다. 문제가 생기면 항의하고 돌아와 흐지부지 해서 다시 원점으로 돌아오곤 했다”며 “산업계가 죽으면 학계는 없어진다”고 경고의 메시지를 던졌다. 다음으로 전통조경분야에서는 천연기념물센터가 유일한 연구주체라 학계에서 훈련하고 양성된 전문가가 연구자로 활동하기 위해서는 연구교수나 전임교수가 되는 길 밖에 마땅한 출구가 없다는 점을 상기시켰다. 그나마 천연기념물센터도 정원, 마을숲을 포함한 명승만 연구대상으로 다루며 연구원도 3~4명에 불과하다. 사적이나 국가민속문화재에 속한 정원이나 전통조경은 이들의 연구대상이 아니다. 궁궐이나 왕릉의 조경을 연구하는 기관도 존재하지 않는다. 이에 김 교수는 “문화재청 천연기념물과에서 자연유산법 제정과 자연유산원에 전통조경과 명승을 포함하고자 하니 여기에 학회가 적극 개입해야 한다. 젊은 연구자들을 위해서 우리 학회가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연구기관을 확장하는 방안을 지속해서 고민하고 제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아울러 “시공이 사라지면 설계가 필요 없게 된다. 설계가 없어지면 계획이 이뤄지지 않을 것이며, 계획이 없어진다면 학계가 성취한 원형 고증의 중대한 연구결과물이 가벼운 원고로 인식될 것이다”며 “저명한 교수들이 공들여 배양한 전통조경 전문가가 가야 할 연구소를 만드는 것도 시공과 관리의 업체에 대한 제도적인 개선방안을 마련하는 것도 학회가 중점적으로 강화해야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전통조경업 생존 가능한 환경 조성 요구돼 이용훈 회장은 “조경은 경관을 생태적·기능적·심미적으로 조성하기 위해 인문적·과학적 지식을 응용하여 계획·설계·시공·관리하는 것을 말한다. 전통조경은 선사시대부터 대한제국 시대의 정원문화와 전통경관으로 사적, 명승, 천연기념물, 지자체기념물 등의 조경문화재를 포함한다”며 제정을 추진 중인 자연유산법에서 전통조경의 정의를 학회와 협의를 통해 보다 명확하게 정립할 것을 요청했다. 이어 전통조경의 유형과 구성요소, 조경문화재 현황 그리고 정책 및 제도에 대해 소개한 뒤 존폐위기에 놓인 문화재수리자격자 및 수리업체 현황을 집중적으로 다뤘다. 현재 조경 문화재수리기술자는 270명으로 전체 6개 직종의 13.9%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문화재수리기능자는 24개 직종에서 조경이 5.8% 비중(563명) 비중으로 다섯 번째(실측설계사보와 동일)로 많다. 업체 수는 77개다. 문제는 전통조경이 문화재수리 부문에서도 비중을 차지하는 분야임에도 하도급을 종용하는 불합리한 발주체계와 턱없이 적은 연간 발주금액으로 전통조경 전문업체와 기술자 생존이 어렵다는 점이다. 배출되는 인원이 있기에 기술자와 업체 수가 늘어나는 것처럼 보여도 실상은 경력을 쌓는 업체는 극소수에 불과한 상황이다. 전통조경은 다른 업을 병행해야 살아남을 수 있는 구조란 것이 이 회장의 설명이다. 이 회장이 조사한 자료에서 최근 5년간 문화재조경 발주금액을 살펴보면, 보수단청업은 1년 평균 1205건, 2289억 원을 시행했다. 1개사 당 평균 4.4건에 8억4000만 원 수준이다. 조경업은 1년 평균 112건, 176억 원으로 1개사 당 평균은 1.5건에 2억3000만 원에 불과하다. 이 회장은 “업 등록을 하려면 기술자와 기능자를 확보하게 돼 있다. 감독과 품질은 강화되는데, 조경 문화재수리업은 시장이 열악해 원천적으로 생존이 불가능하다. 국가가 너무 무심하다. 이런 상황에서 무슨 기술을 발전·계승시킬 수 있겠는가?”라고 꼬집었다. 또한 “설계는 데이터를 낼 수조차 없었다. ‘문화재 수리 등에 관한 법률’에서 설계는 문화재실측설계업자가 하도록 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조경 규모가 크고 조경설계 금액이 500만 원 이상인 경우 조경기술자에게 맡기라는 황당한 규정을 고쳐 달라 요구하고 있지만 10년 되도록 시정을 안 해주고 있다”고 비판했다. 향후 과제로는 문화재청 직제 ‘전통조경과’ 신설과 ‘전통조경 실측설계업’ 신설을 최우선으로 제시했다. 이 회장은 “작년 조경의날 행사 때 문화재청 차장이 전통조경과를 만들겠다 선언했다. 국토부와 환경부는 실천에 옮겼다. 문화재청하고 산림청은 과 단위 직제 신설을 요청했으나 안 됐는데, 올해 초 기관장이 판단하면 정원 범위 내에서 과 신설이 가능하도록 규정이 완화되면서 산림청은 바로 활용해 정원조경팀을 만들었다. 국토부 반대로 정원팀으로 이름을 바꿨지만 8명 편제로 과장급 부서로 만들었다”며 문화재청에서 과 신설로 의지를 보여줄 것을 강력하게 요청했다. 또한 조경 문화재수리는 “프리랜서한테 사인만 받으면 되는 책임 없는 짓을 법에 의거해 할 수 있는 상황”이라며 계획, 설계부터 조경기술자가 참여하지 않으면 제대로 된 품질을 확보할 수 없기 때문에 ‘전통조경 실측설계업’ 신설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외에도 ▲국가 및 지자체 발주 예산 확대를 통한 ‘전통조경산업 증진’ ▲정책 및 제도에 관한 지속적 연구 ▲정확한 전통조경 기법 수립을 위한 ‘전통조경 표준설계도집 발간’ ▲명승을 포함한 한국전통조경의 우수성 대국민 홍보 ▲해외에 한국정원 확대 보급을 제안했다. 문화재청, 전통조경과도 머지않아… SNS 통한 ‘전통조경’ 알리기 나서야 토론에서 황권순 문화재청 천연기념물과장은 “전통조경의 역사를 공부하고 정책에 반영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그동안 준비가 미진했고 학회 40년이 될 동안 전통조경 업무 인력조차 확보하지 못한 것 송구하다. 늦었더라도 지금이라도 준비를 해야 한다. 통계를 보고 어려운 업계 현황을 이해했다. 타계할 방법을 연구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자연유산법에 천연기념물, 명승, 전통조경 다 들어간다. 문화유산과 대등한 개념의 자연유산을 탄생시키는 것이다. 법안이 통과되면 인력, 조직이 탄탄해질 것이다. 향후 과제로 준 대부분의 연구들이 들어 있다. 법이 시행되면 차근차근 나아갈 것이다. 내년 전통조경 직제 신설과 동시에 곧바로 할 수 있는 과제를 찾고 있다. 충분한 연구를 거쳐 시행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하겠다. 자연유산법 제정은 ‘국’으로 가기 위한 과정이고, 국이 되면 전통조경계는 과로 승격시킬 계획이다”고 말했다. 정책연구만 강조되는 분위기에 정기호 교수는 학회에서 법과 정책을 주도적으로 이끌어가는 경관이란 주제도 처음엔 그 분야를 공부하려면 먹을거리를 걱정해야 했다며 “전통경관이란 내용 속에서 역사를 다뤄야 한다는 강박과 특수성 때문에 업무가 제한되지만, 개인이 할 수 있도록 던져주는 역할까지 포함해서 학회가 해야 할 일이 무엇인가 논의하면 많을 것”이라고 기초연구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허갑래 전무는 “업계가 영세하면 전통기법 계승이 어려워진다. 기술자들이 떠나버리면 사업을 기획하고 실행할 수 없다. 예산의 규모나 사업의 범위를 넓히고, 실적을 관리하는 것도 필요하다”는 의견을 냈으며, 박경자 원장은 세계화 속에서 우리 정원을 알리기 위한 ‘전통조경의 현대적 재해석’을 제안했다. 진혜영 센터장은 “실현 가능한 정원의 측면에서, 전통의 의미 확대가 필요하다. 새로 조성되는 한국정원은 역사적인 재현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실현이 될 때도 재해석이 되는 경우 지적을 받는 경우가 많다. 학회 주도로 전통의 영역을 넓혀주면 다양한 형태 논문이 확대될 것이다”고 말했다. 또한 “국내에서 생활권 내 전통조경의 일상화가 필요하다. 해외 나가서 표준모델로 활용되는 게 중요하다. 전통정원을 재해석하거나 모티브로 만들어진 정원이 생활권 내에 만들어지는 사업을 하면 좋을 것”이란 제안도 했다. 마지막으로 김태식 단장은 “다른 학문과 업계 종사자는 전통조경이 있는 줄도 모른다. 목소리를 좀 더 높였으면 좋겠다. 조경처럼 목소리를 못 내는 데가 없다. SNS를 통해서 존재감을 어필해라. 내가 스스로 나를 홍보하는 1인 미디어 시대다. 전통조경에서 펭수가 나올 수도 있고, BTS가 나올 수 있다. 우리도 있다는 걸 어필해라. 잔디가 조경이 아니다. 이런 목소리를 많이 내달라”고 주문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한국전통조경학회는 오는 16일 서울시 서소문2청사 20층에서 ‘2020년 임시총회 및 추계학술대회’와 함께 창립 40주년 기념 심포지엄을 비대면 온라인으로 형식으로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화상회의 플랫폼 줌을 활용한 온라인으로 진행되며, 집행부와 특강, 토론자를 제외한 참가자는 온라인으로만 참여할 수 있다. 임시총회는 개회사, 축사, 경과보고, 부의안건, 공로패 및 학회장상 수여식, 기타안건 토의 순으로 진행된다. 이어 진상철 한국전통문화대학교 명예교수가 ‘40주년을 맞은 전통조경과 학회의 나아갈 방향’을 주제로 특별강연을 펼칠 예정이다. 학술발표는 일반분과, 특별분과, 작품전시로 구성되며 박진욱 대구가톨릭대학교 교수가 일반분과, 윤영조 강원대학교 교수가 특별분과 좌장을 맡는다. 오후 1시 30분부터 진행되는 40주년 기념 심포지엄에서는 ▲이용훈 그룹21 회장이 ‘한국전통조경의 현황과 과제’를 주제로 기조발표를 하고 ▲이원호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 학예연구관이 ‘학예연구관 전통조경 정책연구의 어제와 오늘: 아산 현충사에서 전통조경 직제 신설까지’ ▲김충식 한국전통문화대학교 교수가 ‘잊혀진 사람들을 위한 뉴딜’을 주제로 발표한다. 주제발표 후에는 이창환 상지대학교 교수를 좌장으로 ▲황권순 문화재청 천연기념물과장 ▲정기호 성균관대학교 명예교수 ▲박경자 전통경관보전연구원장 ▲진혜영 산림청 국립수목원 수목원정원연구센터장 ▲허갑래 한림에코 전무 ▲김태식연합뉴스 한류기획단장의 토론이 이어진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 두기 지침에 따라 10월 개최 예정이었던 환경·조경 관련 학회 행사들이 비대면으로 치러진다. 먼저 한국전통조경학회는 10월 16일 서울특별시청 서소문 제2청사 20층에서 개최 예정이었던 임시총회 및 추계학술대회를 온라인으로 변경했다. 학회 설립 40주년 기념 심포지엄도 온라인으로 동시 진행된다. 한국조경학회는 30일부터 31일까지 순천대학교에서 1박 2일로 개최 예정이었던 제2차 이사회, 임시총회 및 추계학술대회 온라인으로 변경 시행한다. 날짜는 30일 그대로 진행하되 장소는 한국과학기술회관으로 변경했다. 31일 예정된 추계학술답사 일정은 취소했다. 한국경관학회 임시총회 및 추계학술대회도 온라인으로 진행되며 11월 13일 개최 예정으로, 행사일정은 추후 공지된다. 현재 발표 논문을 모집 중으로, 관련 분야 연구자나 전문가는 누구나 논문을 접수할 수 있다. 학술형과 실무·행정형 논문으로 구분되며 10월 16일까지 주제, 이름, 연락처를 경관학회 이메일로 보내면 된다. 포스터 발표는 3~5분 정도 온라인 콘텐츠로 제작해 학회 홈페이지에 링크된다. 한국환경생태학회 임시총회 및 학술논문발표회도 10월 16일 온라인으로 진행하며 좌장 및 발표자만 내장산생태탐방원에 모여 발표를 진행할 예정이다. 코로나19 상황 및 방역 수위에 따라 집합 여부 및 장소가 변경될 수 있다. 전면 오프라인 학회도 있다. 한국환경복원기술학회는 10월 22일부터 23일까지 제주대학교 아라컨벤션홀에서 오프라인 행사를 개최한다. 발표 세션은 ▲그린뉴딜 정책과 생태계 복원 ▲생태계조사 및 모니터링 ▲생물다양성 및 서식지 보전 ▲그린인프라와 지역관리 ▲문화 경관 및 지역 계획 ▲훼손지 생태복원 ▲환경문제(미세먼지, 열섬 등) 대응을 위한 환경생태기술 ▲생태계서비스 정책 및 연구 ▲시티즌 사이언스 ▲생태복원분야 신기술 및 프로젝트(생태계보전협력금 반환사업 등) 등이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서울시와 서울정원박람회 조직위원회가 주최하고 환경조경나눔연구원이 주관하는 ‘도시재생, 골목길 정원 가꾸기’ 국제 웨비나가 오는 10월 15일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개최된다. 서울국제정원박람회 정원컨퍼런스 일환으로 진행되는 이번 웨비나는 ‘니얼 커크우드(Niall Kirkwood)’ 하버드대학교 교수의 ‘골목길 활성화를 위한 혁신적 디자인’이란 제목의 기조강연과 주제발표, 토론 순으로 진행된다. 주제발표 시간은 주신하 서울여자대학교 교수 사회로 진행되며 ▲문길동 서울시 푸른도시국 조경과장의 ‘정원박람회와 골목길재생: 서울국제정원박람회’ ▲최수영 한국공항공사 차장의 ‘기업사회공헌과 골목길재생: 사회공헌사업 프로젝트 중심으로’ ▲‘샴술 아부 베이커(Shamsul Abu Baker)’ 푸트라 말레이시아 대학교 교수의 ‘골목길 재생 사례: 동남아시아 사례’ ▲임주원 텍사스대학교 알링턴캠퍼스 교수의 ‘골목길 재생 사례: 미국 사례’로 구성된다. 토론 시간에는 ‘도시재생, 마을골목길 가꾸기 지속가능한 발전방안’에 대해 논의하며, 배정한 서울대학교 교수가 좌장을 맡는다. 웨비나는 유튜브에서 ‘환경조경나눔연구원’을 검색해서 해당 채널로 들어가면 실시간으로 볼 수 있으며, 구글 설문지를 통해 사전 질문을 접수한 사람에게는 세미나 자료집을 발송해준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오는 10월 12일 오후 2시부터 서초구에 있는 링크컨설팅 회의실에서 ‘통합놀이터와 안전기준’을 주제로 한 간담회가 개최된다. 이번 간담회는 통합놀이터가 제도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통합놀이터가 추구하는 가치를 지키며 어떻게 안전기준 속에 적용할 수 있을까를 함께 공부하고 논의하는 자리다. 맹기돈 걷고싶은도시만들기시민연대 사무처장의 사회로 진행되는 이날 간담회에서는 김연금 조경작업소 울 소장의 발표와 전문가 토론이 진행된다. 토론자로는 ▲배송수 어린이놀이시설안전검사기술협의회장 ▲송영탁 가이아글로벌 부사장 ▲김남진 장애물없는생활환경시민연대 사무국장 ▲엄선희 사단법인 두루 변호사가 참여한다. 코로나19 방역수칙 준수를 위해 참석자는 사전신청을 통해 인원을 제한하고 대신 온라인으로 동시 진행해 보다 많은 사람이 간담회를 볼 수 있게 할 예정이다. 수어통역도 제공된다. 한편 이번 간담회는 통합놀이터만들기네트워크, 장애물없는생활환경시민연대, 걷고싶은도시만들기시민연대, 조경작업소 울, 경기대학교 대학원 커뮤니티디자인연구실, 부천대학교 도시공간재생연구소가 공동으로 주최한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자연주의정원을 실천하면서 한국만의 차별화된 정원을 만들기 위한 선도모델로서 순천만국가정원의 역할론이 대두됐다. 지난 22일 순천만국가정원 국제습지센터에서 순천시가 주최하고 넥서스환경디자인연구원과 남도정원연구소가 주관한 ‘순천만국가정원 진흥기본계획 전문가 심포지엄’이 열렸다. 이날 심포지엄은 국내외 여건과 순천의 도시 정체성과 맞는 순천만국가정원의 궁극적 비전을 설정하고 세부 수행 계획을 수립하는 ‘순천만국가정원 진흥기본계획 수립 용역’에 대한 담기 위한 부문별 정책 제안을 듣기 위해 마련됐다. 진흥기본계획은 대한민국 제1호 국가정원으로서 순천만국가정원의 차별화 방안을 모색하고 가능성·잠재력 분석하기 위해 수립된다. 또한 지속가능한 정원문화산업 진흥 및 활성화를 위한 특화된 추진 전략 및 로드맵(2021년~2030년)을 구축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2013년 국제정원박람회 이후 10년 만에 재개최하는 2023년 국제정원박람회와 관련한 이야기도 많이 오갔다. 심포지엄에서는 정원 국가정책 기조 및 방향, 정원진흥기본계획, 공원 기획·운영·관리를 담당하는 시민단체, 자연주의 정원전문가의 주제발표와 김준선 순천대학교 산림자원학과 교수를 좌장으로 한 토론이 진행됐다. 이날 주제발표를 맡은 김봉찬 더가든 대표는 “생태혁명 시대가 도래하면서 도시에서 내몰았던 자연을 어떻게 하면 도시로 들여와서 사람과 생물들이 잘 살 수 있는지가 국제적인 이슈로 떠올랐다”면서 이와 함께 자연과의 관계를 회복하는 수단으로서 ‘자연주의정원’이 부각되고 있다고 말했다. ‘자연주의정원’은 자연의 초원, 숲, 습지 등의 식물사회를 구성하는 생태적 힘과 질서를 기반으로 조성된 정원을 말한다. 생태정원이 진화한 버전으로 산업혁명이나 녹색혁명과는 다른 생태혁명의 실천이다. 사람은 물론 야생의 생명을 존중하며, 인류의 생존을 위한 야생생물과의 지속가능한 공생을 모색한다. 최소한의 관리로 생물 종 다양성과 지속가능성을 중시하며, 야생성을 위한 식재디자인이 발달했다. 그 안에는 자연과 인공 그리고 예술을 담는다. 정원 디자인의 근간에는 ▲지구의 모든 식물이 정원식물 ▲서식처 기반의 생태정원으로 조성 ▲도시정원은 야생의 중요한 생물 서식처이며 피난처라는 개념이 담겨 있다. 자연주의정원에서는 잡초로 불리는 식물들도 소재로 종종 사용된다. 곰딸기, 쇠뜨기 등은 정원 잡초로 유명한데, 유럽에서는 이런 식물들이 정원식물로 쓰이고 있다. 도시 내 생물다양성 유지를 중요하게 생각하게 되면서 잡초의 경계가 허물어지는 상황이란 것이 김 대표의 설명이다. 김봉찬 대표에 따르면 한국은 자연주의정원과 동떨어져 있다. 한국에서도 20~30년 전부터 생태정원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지만, 실천으로 이어지지 않아 축적된 기술이 없기 때문이다. 김 대표는 “정원은 말로 하는 게 아니라 축적된 기술이 필요하다”고 재차 강조했다. 김 대표는 “순천만은 겨울정원 조성에 좋은 조건이다. 습지는 겨울철 색이 안 나오는데 순천은 충분히 다양한 종을 쓸 수 있는 따뜻한 곳”이라며 “꽃을 보는 정원을 만들지 마라. 풀의 질감, 형태, 땅과의 관계로 아름다운 정원을 만들어야 한다. 숲은 여름에 꽃이 없지만 위안과 아름다움을 준다. 작은 것이 중요하다. 공간을 많이 나눠주고, 중첩시키면 감동을 줄 수 있다”고 조언했다. 또한 제주 베케정원의 폐허정원을 보여주며 하부에 여백이 생기는 철제 동선을 통해 하부엔 식물이 살고 위에는 사람이 쉴 수 있는 정원을 만드는 전략을 구사해볼 것을 권했다. 이를 통해 도시 다양성을 유지하고 생태를 회복하는 공간이 만들어질 수 있다는 것이 김 대표의 말이다. 상록수는 계절의 변화가 없으니 적절히 써야 한다. 아울러 김 대표는 “나무를 많이 심는다고 숲이 되는 게 아니다. 가끔 무섭다. 도시숲이나 천만그루 심기 운동은 나중에 도저히 감당이 안 될 것이다. 옛날 아파트 나무가 굉장히 커졌지만, 가보면 초본이 자라지 않는 죽어 있는 숲이다”며 초본식물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식물 간의 관계를 심도 있게 고려한 식재디자인이 필요하다는 말이다. 김준선 교수는 토론에서 “우리나라 정원진흥정책이 관 주도로 이뤄지면서 식물과 식물이 자라는 기반에 대한 일선 현장과 시민들의 이해와 정보가 부족한 상황이다”고 지적했다. 이는 “작은 텃밭을 가꾸던 지혜, 동네 뒷산을 가꾸던 지혜 등 자연주의적인 생활양식이 많이 사라진 데서 기인한다”며 자연주의정원이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해줄 것이라는 기대감을 내비쳤다. 또한 이러한 생각의 연장선에서 “K가든은 누정을 꼭 지어야 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나라 자생식물로 만드는 정원이 진정한 K가든이 아닐까” 하는 견해를 밝혔다. ‘국가 정원정책의 방향’에 대해 발표한 진혜영 국립수목원 수목원정원연구센터장은 “제2차 정원진흥기본계획의 핵심이 민간정원 지원”이라면서 “수목원·식물원, 국가·지방·공동체정원, 오픈가든, 신규 조성되는 민간 현대정원, 전통정원을 연계한 국제 정원관광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정원문화 행사까지 연계한 문화·관광 콘텐츠를 개발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정원박람회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정원문화 활성화를 위한 복합적인 마케팅전략 수립, 정부지자체 민간의 협업 및 분업을 통한 정원문화 확산이 필요함을 강조했다. 전국적으로 박람회, 쇼, 페어, 이벤트 등 다양한 정원 관련 행사가 치러지는 가운데 국가와 지자체의 정원박람회, 가든쇼 등의 차별화와 특성화 전략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내수뿐만 아니라 외국에도 선보이는 국제정원박람회를 준비하는 순천시 입장에서는 정체성을 더욱 명확하게 할 필요가 있으며, 도시 시설계획 및 도시재생을 목적으로 한 존치형 정원박람회로서의 성격을 강화할 것을 제안했다. 이외 향후 정원 정책사업과 발전방향으로는 ▲자생식물에 기반한 정원식물 생산 ▲문화·예술·IT 분야 협업을 통한 서비스 콘텐츠 발굴 ▲정원활동의 보건 및 복지, 사회적·처방적 접근 확대가 필요함을 역설했다. 박희성 서울시립대학교 서울학연구소 연구교수는 ‘수목원·정원의 조성 및 진흥에 관한 법률’에 국가정원의 운영주체와 규모, 기준은 명시돼 있으나 부처, 업역 문제로 기능과 역할은 명시하지 못한 상황임을 언급했다. 국가정원의 미래와 역할, 위상에 대해 운영주체인 지자체가 그 몫을 분명히 하는 게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어 “순천만국가정원은 순천만이라는 바탕 위에 2013년 국제정원박람회 성공했다. 2015년 국가정원으로 지정되며 순천시의 자산이 됐다. 이 각각의 레이어가 생태라는 하나의 성격으로 엮여 이미지 메이킹 하면 아이덴티티를 드러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를 통해 정기적인 국제정원박람회 유치가 가능하고, 국가정원으로서의 대표성을 발전시켜 전라남도 나아가 대한민국의 자산으로서 성장시킬 수 있다는 것이 박 교수의 설명이다. 이우향 서울그린트러스트 사무국장은 ‘시민과 함께 자라는 서울숲공원 이야기’란 주제발표를 통해 서울그린트러스트가 운영하는 시민참여 프로그램을 소개하며 순천만국가정원에 시사점을 제시했다. 서울그린트러스트는 서울시로부터 서울숲공원의 위탁운영을 맡고 있다. 국내 최초로 시민이 조성부터 운영까지 주도하는 공원 사례다. 생태적이고 계절별 아름다운 경관을 제공하고, 주제가 있는 테마정원 등의 볼거리를 통해 시민들의 사랑을 받는 서울의 대표적인 공원으로 자리매김했다. 지역사회의 역사·문화에 대한 이해와 주민들의 공감을 바탕으로 공원의 문화적 발전과 확장을 실현하고 있다. 봉사활동과 인재양성을 통해 시니어와 청년들의 새로운 일자리 창출과 자체적인 공원 내 수익창출 방안 마련을 통한 재정자립도를 높이는 등 ‘슬기로운 공원생활’ 모델을 보여준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서울시가 국내외 집단지성으로 ‘포용적 스마트도시’의 미래상을 모색하는 자리를 갖는다. 서울시는 오는 22~23일 ‘2020 서울 스마트시티 리더스 포럼’을 ‘무관중·온라인’으로 개최한다고 17일 밝혔다. ‘포용적 스마트시티’를 주제로 미국 LA, 핀란드 헬싱키 등 11개국 도시와 스마트시티 분야 리더들이 ‘비대면’으로 만나 머리를 맞댄다. 이번 포럼은 서울시가 시민청 태평홀에 새롭게 구축한 화상회의 전용 스튜디오 ‘서울온’에서 열린다. 서울시 공식 유튜브 등을 통해 생중계된다. 해외 연사들은 각국에서 화상회의로 참여하고, 국내 연사들의 오프라인 참여는 최소화해 방역지침을 준수하는 가운데 진행된다. 서울시는 2016년부터 매년 해외도시와 국내외 기업들과 디지털 우수사례를 공유하는 ‘서울디지털서밋’을 개최하고 있다. 5회째를 맞는 올해는 ‘서울 스마트시티 리더스 포럼’으로 명칭을 바꾸고 스마트시티와 관련된 다양한 주체가 참여하는 행사로 확대해 개최한다. 서울시와 서울디지털재단이 공동주최한다. 서울시는 발표자 및 패널 등 현장 참여자가 안전하게 참여할 수 있도록 철저한 방역을 실시한다. 행사장 입구에 열화상카메라를 포함한 방역데스크를 설치하고, 행사장 내에는 패널 간 칸막이 설치한다. 각 세션 종료 즉시 소독·방역을 실시한다. 1일 차인 22일에는 LA, 헬싱키 등 해외도시의 포용적 스마트시티 우수사례를 소개하고, 국내·외 스마트시티즌의 경험을 나누는 ‘리더스 세미나’가 열린다. 시민들의 다양한 의견과 생각을 통해 우리가 살아갈 스마트도시의 미래를 그려보고자 한다. 1부에서는 헤이그, LA, 헬싱키 등 해외도시와 성동구, SH공사에서 포용적 스마트도시 구축사례를 발표한다. 서울시는 디지털 격차(소외) 없는 포용적 스마트시티 서울 사례를 발표한다. 2부에서는 스마트시티즌 토크콘서트가 열린다. 주한대사관(영국, 태국), 기업(엔비디아, 닷), 영화감독, 국내외 시민(서울시 명예시민, 유학생, 대학생, 해외교포, 외국인)들이 참여해 포용적 스마트시티에 대한 토크를 이어간다. AI기반의 미래 도시의 구상, 장애인등 사회적 약자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혁신 기술 및 서비스를 소개하는 기업의 사례 소개를 시작으로, 세계 속 다양한 분야의 국내외 시민이 화상으로 참여해 ‘포용적 스마트시티’에 대한 경험, 희망, 소감 등 자유로운 토크를 이어갈 예정이다. 토크콘서트는 개그맨 출신이자 다문화강사로 활동 중인 방송인 정철규의 사회로 진행되며, 조원희 영화감독이 ‘영화속의 스마트시티’ 강의를 통해 영화 속에 반영된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찾아볼 계획이다. 2일차인 23일은 ‘컨퍼런스’가 열린다. 포용적 스마트시티를 위한 빅데이터 활용, 시민 참여에 대한 발표와 토론이 예정되어 있다. 미국의 스마트시티 전문가이자 ‘스마트 아메리카 챌린지’를 이끈 주역인 이석우 미국 국립표준연구원 부국장이 기조연설자로 나서 ‘포용적 스마트시티의 개념과 전망’에 대해 발표한다. 세션1 ‘포용적 스마트시티를 위한 빅데이터 활용’에서는 연세대학교 이정훈 교수와 중국 청화대 잉롱(Ying Long) 교수가 발표자로 나선다. 빅데이터의 활용과 분석이 스마트시티에 어떻게 기여할 수 있는지 서울시과 중국의 사례로 설명하게 된다. 세션2 ‘포용적 스마트시티와 시민 참여’에서는 서울대학교 박인권 교수, 유러피언 네트워크 오브 리빙랩(European Network of Living Labs)의 페르난도 빌라리뇨(Fernando Vilariño) 의장, 인도네시아 공립대학교의 이안 루디아르토(Iwan Rudiarto) 교수가 발표자로 나선다. 약자를 위한 스마트기술의 활용, 유럽 시민참여 혁신 등을 서울, 유럽, 인도네시아의 사례를 들어 설명하게 된다. 행사 홈페이지에서는 ‘포용적 스마트시티’에 대한 시민 참여 ‘댓글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추첨을 통해 커피 쿠폰을 증정한다. 포용적 스마트시티에 대한 의견과 희망을 담아 “포용적 스마트시티는 ○○○~○○○다”라는 댓글을 행사 홈페이지에 제출하면 된다. 추첨을 통해 커피 쿠폰을 증정하며, 댓글 이벤트 참여자에게는 유튜브 생중계 주소를 안내한다. 인상적인 댓글이나 공감 가는 댓글은 리더스 세미나에서 소개할 예정이다. ‘2020 서울 스마트시티 리더스 포럼’에 대한 자세한 내용과 일정은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 행사 생중계는 서울시 공식 유튜브 채널, TBS 유튜브에서 생중계를 시청할 수 있으며, 공식 홈페이지와 서울시 소셜 방송 ‘라이브 서울‘에서도 볼수 있다. 서울시는 시간과 공간의 제약이 없는 온라인 방식의 장점을 최대한 활용한 행사 기획·운영으로 2021년에도 다양한 스마트시티 관련 콘텐츠를 제공하고,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담론의 장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서울시는 기후변화와 팬데믹이 지구와 인류를 위협하고 있는 가운데 ‘생태문명과 지구법’을 주제로 한 생태도시포럼을 오는 17일 오후 2시에 개최한다. 생태도시포럼은 1998년 민간단체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의 전문가들을 중심으로 발족된 생태도시에 관한 연구모임으로, 시민, 전문가, 공무원 등 희망자는 누구나 참여 가능한 열린 형식의 포럼이다. 2000년부터 서울시가 간사 역을 담당해 포럼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동안 포럼에서는 생태도시 구현을 위한 정책·기술 등 국내외 사례를 고찰하고 생태면적률 적용 제도화, 비오톱 지도 작성, 도시계획의 옥상녹화 및 벽면 녹화 등 포럼에서 논의되었던 지속가능한 도시계획 기법이 실제 서울시 정책에 반영됐다. 이번 생태도시포럼에서는 기후변화와 팬데믹에 대응하기 위해 법이 지구와 지구공동체 모든 성원의 안녕을 보장해야 한다는 새로운 철학인 지구법에 기초해 지속가능한 생태도시 조성을 위한 효과적인 대응방향을 함께 논의하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지구법학회장이며 박태현 강원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의 기후변화와 팬데믹 시대의 생태문명과 지구법이란 주제로 발표에 이어 오동석 아주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와 민성환 생태보전시민모임 대표가 지정토론자로 참여하고 오충현 동국대학교 바이오환경과학과 교수가 좌장으로 포럼을 진행한다. 17일 진행되는 생태도시포럼은 코로나19로 변화된 환경에 맞춰 비대면 방식으로 서울시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실시간 생중계된다. 모바일로 어디서든 시청할 수 있고, 실시간 채팅방을 통해 의견을 남길 수 있다. 정성국 서울시 시설계획과장은 “지구법학은 현재의 법체계가 산업문명이 초래한 생태위기를 막지 못했고 심화·확산시켰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했다. 법적 권리주체를 인간만이 아니라 지구상의 생명체계로 범주를 넓혀야 한다는 것이 핵심이다. 기후변화와 팬데믹에 대응하기 위해 새로운 지구법학을 통해 해결방안을 모색하고자 하는 생태도시포럼에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정영선 다큐멘터리 영화 ‘땅에 쓰는 시’ 오늘 개봉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땅을향한철학과내일의숲을위해현재까지도활동하고있는국내1세대정영선조경가의사계절을담은다큐멘터리‘땅에쓰는시’가오늘개봉한다. ‘땅에쓰는시’는선유도공원,여의도샛강생태공원,경춘선숲길,서울아산병원등모두를위한정원을만들어온정영선조경가의땅을향한철학과내일의숲을위해현재까지도활동하고있는정영선조경가의사계절을담은다큐멘터리다. 정영선조경가는한국1호국토개발기술사(조경)획득한최초의여성기술사다.다채로운작업을통해대통령국민포장,세계조경가협회(IFLA)상,미국조경가협회상(ASLA),한국건축가협회상,김수근문화상등유수의상들을수상했으며,지난해에는한국인최초로세계조경가협회(IFLA)가수여하는조경계의최고영예상인‘제프리젤리코상’수상자로선정되며세계적으로인정을받았다. 영화는모든생명이싹트는봄과생동하는녹음으로가득찬여름,무르익은색채너머휴식을기다리는가을그리고모든아름다움을준비하는겨울까지‘사계절’을중심테마로구성해다채롭고도풍성한볼거리를전한다.5년간야생화가만개한정영선조경가의양평집앞마당부터남녀노소모두가즐기는대규모공원과신비로움을간직한개인정원등다양한장소를누비며각계절이지닌고유한경치를온전히담아냈다. 언제나사람과자연의관점에서치열하게고민해온‘땅의연결사’정영선조경가의궤적을따라가며,관객들에게일상의위로를건네는공원의아름다움은물론,‘조화’를잃지않는삶의태도로써공원의의미에대해생각하게만든다. 특히미나리아재비,개쑥부쟁이등우리국토의매력을즐길수있는각양각색의야생화와제주를비롯한전국의금수강산을포착하며,한국적경관의현대적완성을빚어낸정영선조경가가그려온자연스럽고도감각적인풍경들을담아냈다.땅이간직한고유의맥락을읽어시를그리듯공간에생명력을불어넣는1세대조경가의진심어린철학을전하며새로운배움으로관객들에게다가간다. 이영화는국내작품으로는최초로제20회EBS국제다큐영화제개막작으로선정됐으며,남도영화제시즌1순천개막작선정및제49회서울독립영화제장편쇼케이스부문에공식초청되는등작품성을인정받았다. 한편국립현대미술관서울관은지난5일부터정조경가의작품세계를돌아보는전시‘정영선: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9월22일까지)를열고있다.
서울시, ‘푸른도시여가국’에서 ‘정원도시국’으로 ‘졸속’ 추진…4일간 입법예고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서울시가푸른도시여가국을정원도시국으로명칭변경을추진하면서관련분야의충분한의견을수렴하지않아서졸속추진이라는비판이제기됐다. 서울시는이달5일시정추진력강화를위한조직개편을위해‘서울특별시행정기구설치조례일부개정조례안’을시의회에상정했다. 개정안의주요내용은▲기구개편및소관사무조정▲주요실국의통솔범위조정▲자율신설기구일반기구화▲한시기구정비및존속기한연장▲기구명칭변경등이다. 이에따르면푸른도시여가국을정원도시국으로변경하고,올해7월까지한시적으로운영할예정이었던한강사업추진단을3년더연장해존속시키는내용이포함됐다. 이중‘푸른도시여가국(이하푸도국)’을‘정원도시국’으로변경하는것에대해기존업무를포괄하는이름으로적합하지않다는지적이일고있다. 현재푸도국은▲공원정책▲공원조성▲조경▲정원▲자연환경▲생태계▲산림▲동물보호▲공원여가▲산사태사방사업등을담당하고있다. 게다가이번개정안은지난달29일부터이달2일까지단4일동안의견을수렴해부랴부랴추진하는모양새여서졸속추진이라는비판까지받고있다. 보통입법예고는40일,지자체법규는20일로정하고있으며,서울시의경우에도“입법예고기간을20일미만으로하려는경우에는법무담당관과미리협의하여야한다”고정해놓았다. 하지만이번개정안은입법예고가충분히되지못해시민들은물론관련학계등전문가들도알지도못한사이에‘정원도시국’으로바뀔수있는상황이다. 개칭부정적,“기후변화등다양한패러다임고려”“조직위상축소”등 안승홍한경대학교조경학과교수는“서울시가정원도시기조에맞춰서조직명칭을변경하는상황”으로생각되지만,“정원도시국이라는이름은기존푸른도시여가국에비해똑같은기능을하더라도조직이협소해지는느낌이든다”고말했다. 그는“정원에서발달된개념이공원이다.공원은정원에비해공간적으로크고,이용자측면에서도공공공간으로훨씬범위가넓은데,산림청에서정원법이통과되면서혼란한시기를거치고있다”며특히정원도시국이라는이름아래공원관련부서가위치한다는것은“배보다배꼽이더큰상황”이라고말했다. 하지만경기도에정원산업과가신설되는등지자체조직에정원이라는이름이들어가는것은최근추세라고진단했다.또한정부부처에서공원업무를담당하는국토교통부녹색도시과는법·정책만관리하고있지만,산림청은국가정원이나지방정원조성등을통해직접사업에관여하고지자체에매칭예산을주고있어서앞으로지자체부서이름에‘정원’을사용하는비율이더늘어날것이라고전망했다. 실제2022년말경기도에서도‘산림과’와‘공원녹지과’를각각‘산림녹지과’와‘정원산업과’로명칭을변경한바있다.하지만당시‘정원산업과’신설은산림공원정원을포괄하는상위부서의명칭이아니라,부서간업무조정성격이강했다. 오순환조경지원센터본부장은“푸른도시여가국이더좋은것같다”며“기후변화,리질리언스등현재여러가지패러다임이존재하는데,정원으로만접근하는게맞는건지논의가필요하다”고말했다. 또한오본부장은“기존공원녹지관리사업소를공원여가센터로친근감있게바꾼건좋은데,일반사람들에게‘정원도시’가더친근한가?‘푸른도시’는안그런가?”라며정원도시국이더친근감이있는이름은확실하냐고반문했다. 무엇보다정원은가장작은단위의조경이므로,생태공원산림자연등을총괄하는부서이름으로는축소되는느낌이든다며“푸른도시여가국에서많은정원을조성하면되는데,여러불편과행정비용까지감수하면서이름까지바꿀타당성이있는지모르겠다”고말했다. 특히4일밖에입법예고가안된것은“왜4일만했는지이해할수없다”며“좀더논의의장을마련할필요가있다”고말했다. 개칭긍정적,“공원녹지포함한큰개념”“구체화”등 ‘푸른도시국’보다‘정원도시국’이더낫다는의견도있다. 안명준조경시공연구소느티대표는오히려“기존푸른도시국은지향점이상당히모호했다”며“정원도시국은정원이라는구체적인대상이지칭되니까개인적으로훨씬낫다고생각한다”고말했다. 그는이번논란에대해“정원을어디까지로보느냐에따라달라질것”이라며,‘정원도시국’을가드닝개념의좁은의미의정원으로사용한것이라면논란이있겠지만,공원녹지를포함한큰개념의정원으로보는것이기때문에“서울시가정원도시정책을펼치고있는상황에서정원도시국으로가도문제가없을것”이라고말했다.다만“아직까지정원이도시적인차원에서이해되지않으니까조금이른감이있다”며일반시민들이가진정원에대한편견을극복하기위해“홍보가필요하다”고말했다. ‘졸속추진’논란에대해서는,이번개정안이입법예고를짧게거쳐도될사안은아니라는입장을보였다.“국단위명칭이바뀌는이유가제대로설명이안되고있는것같다”며,국의명칭이변경되면서하위부서에대한세심한계획안이공고되지않은것은시정철학이반영되지않은채“일단명칭부터질러놓고보자”는것에불과하다며,숙의할기간이필요하다고말했다. 한갑수한국전통조경학회회장은“‘푸른도시’가워낙넓은개념인데반해‘정원도시’가좀더구체적이라는점에서좋은것같다”고말했다.하지만“이름을정원으로하면업무범위가축소될것이라는염려도있을것같다”며조경내에서도다양한분야가있어서논란의여지가있을수있으므로“관련분야의견을참조했다면더좋겠다”며졸속추진논란에“아쉬운점”이라고평가했다. 한편서울시는이외에도“경제정책실,복지정책실,도시교통실”을“경제실,복지실,교통실”로,“시민건강국”을“시민건강국,민생노동국,디지털도시국”으로,“재난안전관리실,주택정책실”을“민생사법경찰국,재난안전실,주택실”로변경한다는방침을개정안에담았다.
[조경논단] 요즘 공원
은퇴하신회사선배들과이야기나눌기회가있었는데,‘건강,돈,친구’가제일중요하다고반복해강조하셨다.‘돈’이야어렵겠으나,‘건강’과‘친구’라면그래도공원이제법커버할수있겠다싶었다.기실공원의발단이1832년영국런던의콜레라대유행과연관이클정도로공원과건강은한몸이나다름없다.공원에서산책과달리기등운동을통한시민의건강뿐아니라,맑은공기와생태계조절등도시의건강까지연관되기때문이다.이런건강측면으로요즘공원에서유의미한움직임이라면‘맨발걷기붐’과‘야외체육시설의진화’가손꼽힌다. 점점흙이없는도시가되니외려흙길을찾는것인지,맨발걷기는현재공원에서가장핫한이슈다.어찌보면건강의영역을벗어나신화의영역에다다를정도.거친산길을맨발로걷는건기행에가까웠는데,2006년대전계족산황톳길(14㎞)을시작으로2020년서울양천구안양천황톳길(570m)과강남구양재천황톳길(600m)조성등을통해맨발걷기용흙길이공원제도권으로진입했다.물론맨발공원으로불리던지압보도도있었다.밀레니엄전후로주요공원마다자갈,사고석등의재질로지압로가조성돼선풍적인기를끌었고현재도일부남아있지만,이젠이용률이극히저조해지며사라져간다.영원히변하지않을것같은공원도개별시설마다끊임없이경쟁하고흥망성쇠를겪는걸보여주는대표적사례다. 공원으로진출한황톳길에서수년간경험이쌓이고민간단체가태동하고몇몇언론보도를통해맨발걷기의장점이증폭되는과정을거치며,2022년부터는공원내흙길조성요구가본격적으로대두됐다.작년부터양천구는현황조사를거쳐총20개소3.7㎞의맨발흙길기본계획을수립·추진중이고,전국주요공원마다황톳길등맨발흙길조성이쇄도한다.신규조성뿐아니라자연발생적으로활성화된공원내흙길을정비하는방식도활발하고,시설측면에서도황톳길과마사토길,건식흙길과습식흙길로의분화와배수를위한황토배합비조절,이용편의를위한세족장,신발장,비닐하우스,방수포설치등다방면으로진화중이다. 건강측면에서요즘공원의또다른이슈는야외체육시설의진화다.2000년대초반공원에처음도입된야외체육시설은종목확대와내구성·디자인개선수준에머무르다,팬데믹을거치며폭발적으로진화했다.초기집합금지와거리두기로인해인기를끌며공스장(공원+헬스장),산스장(산+헬스장)같은유행어를만들더니,팬데믹이지속되며높아진수요는난이도높은근력운동과맨손복합운동기구로는물론,난이도낮은어르신을위한감각운동기구로까지확대시켰다.비가림시설과조합해일상성도높였고에너지생성까지스마트하게뻗어나가면서,상대적으로배제되었던청년과여성까지폭넓게포용하는중이다. 두번째주제인‘친구’로넘어가기전에소개하고픈중첩된사례가도심공원과거리에서자주만나는러닝크루(RunningCrew)다.주로평일이나일요일저녁,젊은직장인이나학생그룹이깔끔한복장으로줄지어달린다.건강을챙기면서도느슨한팀워크를구축해안전성과참여도를높이는데,볼때마다흐뭇하다.이런낮은단계의관계망은‘혼자’를강조했던팬데믹을거친이후도시에서자주볼수있는트렌드이기도하다. ‘친구’라표현했지만‘관계’로해석하는것이조금더정확할것이다.공원은혼자찾는사람도많고또그만큼다양한관계망이동반되기도한다.가족이나연인과피크닉을위해찾는경우도,친구와함께운동을즐기는경우도,반려견등반려동물과동반하는경우도있다.특히전국에600만명(命)정도로추산되는반려견은요즘공원의주이용객으로서큰변화를이끈다. 2004년최초로서울능동어린이대공원에반려견놀이터가생긴후,여러노력에도불구하고번번이지역주민들의완강한반대를넘어서지못한경우가많았다.하나인구4명에1명꼴,약1300만명까지반려인구가늘면서상황은역전됐다.특히팬데믹을지나며반려동물입양률이연간20%가까이증가하니,반대목소리를드높이시던어르신들의데시벨이크게낮아졌다.현재서울시공원내에만반려견놀이터23개가운영중이며,그중양천구도7개로30%를차지한다.특히,내달양천구목동IC남측녹지대에개장하는‘목동반려숲’은녹지공간전체를반려견테마로꾸몄다.앞으로모든공원에다양한형식의반려견놀이터가도입될뿐아니라,교육기관,보호소,보건소,캠핑장등반려동물테마시설도확대될것이다. 반려동물뿐인가?팬데믹은반려식물에대한관심도키웠다.즉각적반응이특징인반려견과스마트폰에대응하는‘느린관계맺기’다.집에서의반려식물은공원에서의텃밭과정원으로확장되는데,모두가드닝의영역이다.요즘공원에서식물관련최대이슈는‘정원’으로,전국적인정원도시트렌드와맞물리며도시의공원과거리를다채로운정원으로바꾸는중이다.서울시는작년5월정원도시선언에이어올해봄에만1000개의매력정원을조성한다고발표했다.양천구도도시곳곳에25개의매력정원을일구는상황.우리는왜이렇게공원과거리에정원을만들려노력할까?정원이갖는아름다움과계절감과색과향기와질감의매력도그이유겠지만,근본적으로는복잡한도시속에서인간이자연과더밀착된관계를맺고싶은욕망일것이다.그런측면에선모두‘반려’식물인셈.집에서의반려식물도공원내정원의확산도불안하고외로운도시의삶에대한대응이며,이노력들로인해공원과거리는더많은가드너들이함께가드닝하는정원도시로향해있다. 반려동물·반려식물에서확장된생태적관계망또한중요하다.기후위기의신호로받아들이는꿀벌의실종등작은곤충류의생멸(生滅)부터숲에서마주치는너구리,강에서살아가는새와물고기와수달까지서로연결되며큰위기에함께대응한다.공원에서생물다양성에진력해야하는이유다.최근몇년새시민과학자들의노력으로안양천철새보호구역에새들이조금씩늘어나는결과를얻었다.지속적인조사데이터를바탕으로겨울철공사자제나갈대군락지관리등에목소리를내주신덕분이다.올해부턴양천구에서활동하는자원봉사자‘에코친구’도함께참여한다.결국공원을중심으로사람과사람뿐아니라도시와자연까지서로함께‘관계’맺음으로써우리도도시도지구도더안전해진다. 해방과한국전쟁이후70여년간경제발전과민주주의라는목표를향해모든분야마다부지런히달려왔지만,세계최고의자살률과세계최저의출산율을성적표로받았다.물론괄목할만한경제성장을거뒀고민주주의도지속적으로향상시켜왔지만,결국우리사회는자식을가지길거부하는또스스로삶을소거하는마음이가장강한나라가된셈이다.출산율의추락은젊은세대가불암감에휩싸여미래를비관하는것이고자살률의상승은어르신세대가외로움에휩싸여현재를비관하는것으로분석할수도있겠지만,결국생명의관점에선가장본능적욕구인생존과번식을선택적으로포기하는‘불임사회’에돌입했고또돌진해갈태세인셈이다. 도시는더심각하다.2023년우리나라합계출산율0.72명에비해서울은0.55명수준이다.도시에사는젊은세대들이도시에서의삶을,도시의미래를더비관적으로본다는얘기다.불안감과외로움이지배하는불임사회의이엄중한현실에대해도시와공원과시민은어떻게대응해야할까?큰틀에서는포용도시일것이고자연에대해서는생태도시일것이며공공공간과개인의영역에선정원도시일것이다.건강하게서로관계맺고진화를통해위기에대응하는것이요즘공원에요구되는핵심과제다. 온수진양천구청공원녹지과장/공원주의자저자
[2024 아파트 조경 ④ 끝-롯데건설] 이지영 수석 “아파트 조경에 MZ세대를 담다”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MZ세대의마음에드는조경을위해과감한소재발굴에노력하고있다.우리는새로운것을도전할때반짝반짝한다” 최근아파트조경에서가장큰변화를보이고있는건설사는단연롯데건설이다.롯데는지난2022년조경에차별성을두고자조경독자브랜드인‘그린바이그루브(GREENXGROOVE)’를선보이며,오랫동안각인되어오던중세시대‘캐슬’의이미지를벗어났다는평가를받는다.실제최근준공된현장은매우현대적인감각과트렌드에접근하고있음을확인할수있다. 하지만롯데건설이지영수석은“롯데건설의조경은이미점진적인변화를거쳐왔다”며“갑작스럽게다이나믹한변신을했다”는것은외부적인시선일뿐이라고말했다.왜롯데캐슬의조경이큰폭의변화로다가오는지최근아파트조경에서주력하고있는컨텐츠를통해알아봤다. 롯데조경의새로운도전“그린바이그루브” 사실롯데아파트조경이‘캐슬’콘셉트를벗어난것은아주최근일은아니다.이미2019년에롯데캐슬3.0을선보이면서‘여행같은삶의공간’을테마로조경전략이대폭업그레이드됐다.당시전략은그냥바라보는조경이아닌경험하고즐기는조경을만든다는전략으로,자연을좀더가까이에서체험하는설계를적용했다.오히려그린바이그루브는이러한전략을강화한것으로전혀새로운전략은아니라는설명이다. 2022년에조경을브랜드화한‘그린바이그루브’는자연을연상시키는’Green’과리듬과활력을뜻하는‘Groove’를조화시킨다는의미를담았다.중앙의‘X(바이)’는다양한분야와의콜라보레이션을뜻하며,일상속에서삶의영감을전달하는‘InspiringAround’공간이라는콘셉트아래취향을다채롭게담는조경공간을구현하고자했다. ‘그린바이그루브’는현재롯데아파트조경의콘셉트이자목표이다.이를어떻게설계와실물로서구현해낼것인지는아직도적전인과제이며현재진행형이다. “조경의본질을나타내는‘자연’안에입주자개개인의취향을적극적으로콜라보해서표현함으로써입주자들에게만족감을느낄수있도록하는것이목표이다.이미지적으로는자연에가깝게표현을해보자는의도도있고,설계나시공에서풀어낼때는조금더자연소재를많이쓰는개념으로볼수도있다.” 인공적인소재와자연적인소재의콜라보속에서조금더자연소재를많이적용하는전략이라는설명이다.하지만이것은“자연그대로”라는뜻과는거리가좀멀다.“자연적이지만인공적인세련미”를표현하자는것에더가깝다. ‘자연그대로’보다‘자연소재콜라보’가전략 조경공간에자연소재를많이사용한다고하면‘식재밀도를높이는것’으로생각할수있지만,‘그린바이그루브’는식재중심콘셉트에서탈피하고있다.자연상태의돌에서가공된석재까지,나무그대로에서가공목재까지다양한형태의자연소재를시각적으로보다많이노출하면서도현대적인아름다움을구현하기위해고민하고있으며,실제현장에서좋은사례들이많이발굴되고있다. “식재밀도가높지않더라도따뜻한공간이될수있도록기본적인자연소재를많이사용하면서도심플하게만드는것에집중하고있다.이것이콜라보와조화라는그린바이그루브의콘셉트에도어울리는접근이라고생각한다.” 시설물의경우도차가운느낌의스틸소재를중심으로따듯한자연소재가어우러지는표준디자인을구현하기위해고민해왔고,실제최근에는스틸에자연소재를접목한티하우스나파고라등의표준디자인이개발돼현장적용을앞두고있다. “예전에는스틸로된시설물에목재가일부적용되는정도였다면,최근표준디자인은스틸에석재까지붙여서공간안에서더다양한자연감성을느낄수있도록구현하고있다.” 아파트조경에‘한남동MZ세대’를담아보았나? 현장마다타겟층이달라서조경트렌드에접근하는방식이달라지지만,공통적으로최근아파트조경의트렌드를“MZ세대”가이끌고있다는점은부인하기힘들다.무엇보다롯데건설만큼MZ세대트렌드를조경에담기위해고민하는사례도드물어보인다. “최근MZ세대들은모든소재를굉장히심플하게접근하고있어서,내부적으로그런성향을좀더많이담아낼수있도록고민하고있다.” 조경에MZ세대의취향을담아낸다는것도매우시사적인이슈로생각되는데,이를위해새로운트렌드와신소재를발굴하는것이‘조경’에중요한일이되고있다는것은롯데만의차별점이아닐까싶다.게다가같은MZ세대라고해도지역마다다른성향을담아야한다니생각보다더많은공부가필요한분야이다. 예를들어한남동MZ세대는심플하지만매우고급스러움에집중한다는차이가있다.‘올드머니룩’이라는말이있듯,조금은올드해도괜찮고컬러가많이들어가도괜찮지만고비용적인특성을가지고있다.고급소재에는텍스처가뿜어내는아우라가있기때문에한눈에알아차린다.이런분위기의다름을조경에서도구현해낸다고하니매우도전적이고색다른작업이아닌가. 물론아파트조경도투자를많이하면더고급스런결과가나온다는것은대부분진리로받아들여진다.하지만고비용이라고해서무조건좋은결과가나오는것은아니다.그래서필요한것이디자인적인언어이다. “나무를심을때도한줄만심을것인지풍성하게심을것인지적재적소에대한고민을많이한다.그런세심한고민들이차이를만들어낸다.최근에는소재에대한고민을많이하고있다.소재는거짓말을할수가없지만,물량투입이많다고해서모두좋은결과가나오는것도아니다.역시세심한고민이필요하다.” 기후변화대응,아파트조성기준달라질것 이지영수석에게롯데와다른건설사아파트조경의차이가무엇인지묻자“그건좀말하기어렵다”며손사래를쳤다. “각자노력하고있는포인트들이있는데함부로말할수없다”는이유도있지만,차별점이라고이야기하기엔주거지조경의고민이대동소이하기때문이다.다만‘기후변화’는어느현장이나공감할수있는매우심각한이슈로떠오르고있다고진단했다. 최근몇년사이나타난‘기후변화’에대해현장에서는꽤심각하게보고있다.폭우와폭서가반복적으로길어지면서설계및시공기준을변경할필요성이제기됐다.계획․설계적인측면에서는빗물저류조및레인가든설치나배수시설에대한규격들이달라지고있고,공사쪽에서는자재수급이나실제시공연출에많은어려움을겪고있다. 지난여름에는여러건설사현장에서폭우로배수시설의상태를점검한사례가많았다.롯데건설에서설계를담당하고있는‘기술연구부서’도유속이나유량등을재검토할필요가있다고판단해서기준개정을확인하고있다. “기후가너무급변하고있다.지난해에는6월말부터8월초까지45일동안연속으로비가왔다.100년간통계의최상치에이른것으로이런우수량을극복하지못한지역들이많다.관로의관경이라든가구배라든가설치개수등현장의토목기준들을손보고있다” 이참에미기후에대한연구를통해총체적인재검토가진행되고있다.바람세기에따라멀칭재적용여부를결정하고,미기후에의한회오리로쓰레기분리수거장설치방식을고민는등세심한대응에노력하고있다. <인터뷰> “시간에따라변화되는조경,한번더고민하자” ‘그린바이그루브’콘셉트를반영한시설물표준디자인작업에대해설명을부탁드린다. 시설물에있어서그린바이그루브의중요한전략은자연소재의다양한감성을전달하는데에있다.예를들어메인광장에티하우스와더불어자갈층의물결을만들어주고드라이한느낌의그라스류를심고대표수목을적용해포인트식재한풍경을떠올려보면된다.식재밀도는떨어지지만구성요소는대부분자연소재라는점이그린바이그루브의지향을잘그리고있다. 최근하얀색으로도색된스틸을중심으로벽면에석재를적용한티하우스가표준디자인으로만들어졌다.다양한형태의자연소재를적용한것이특징이다.하지만그린바이그루브는시설물만이아닌전체공간에대한이야기를포함하고있으며,공간에정돈된자연성을구현하는개념으로이해해야한다. 조경소재차별화에공을많이들이고있다는데,어떤노력들이이뤄지는가. 개인적으로2023년6월준공한‘자양롯데캐슬리버파크현장’의특화공간을진행하면서다양한소재에대해많이고민했다.그중하나가내후성강판이다.주로건축에서사용하는자재로스타벅스매장의마감재로많이사용하고있었다.단가는매우비싸지만실내는물론이고외부에서도사용할수있는자재이다.타공간이나공종에서사용하는소재라고하더라도사후관리와시공이효과적이라면적극적으로발굴해서조경공간에적용하고자노력하고있다. ‘나인원한남현장’에서는그당시흔히적용하지않았던‘프리캐스트콘크리트’로만들어진플랜터를단지곳곳에적용했다.콘크리트소재가적나라하게노출되는방식으로인천공항안에서는대형플랜터로만사용된적이있고,건축에서는대단위면적에적용하며최근들어각광받고있는자재이다. 최근건설사에서는식재에있어서수종이단순해지는것을걱정하고있는데실제수급이어렵고하자이슈가있을수있어다양한연출이미흡한현실이다.다만상대적으로쉽게접근할수있는초화는이미다양한연출을하고있다.우리특화현장의경우에는대관목에조금더집중해소재개발과연출을시도하고있다. 여러가지소재를발굴하고시도하는것이공간의질을높이는효과를보여주기때문에현장에서도적극적으로시도할것을요구해왔다.작업진도도고려하면서소재에대한고민도함께해야하니조금힘들수도있지만,오히려그런일을할때흥미가발산되는것같다.실제팀장들도이런고민을할때반짝반짝한모습들을보인다. 건설사조경인들에게한마디 조경은삶의바탕이기도하지만하나의오브제이기도하다.심지어시계열적인변화를수반하기때문에그것에초점을맞추어조성하는것을큰특징으로이해하고있다.그래서항상어떻게하면연출을잘하고,또그것을구성하고있는요소간에관계성을잘맺어줄것인가를중요하게생각해야만한다.당장에보이는것만할것이아니라,앞으로어떻게변화해갈것인가,또어떤영향을미칠것인가를곱씹어야한다.예전에는잘했다고생각했는데좀지나보면‘이렇게하지말걸’하고후회하는일들이많다.그래서무언가결정을할때는좀더시간의변화와주변과의관계성에대해고민을하자는이야기를동료후배들한테남기고싶다. 이지영수석과의인터뷰를통해최근롯데건설의조경이많이달라보였던이유를알수있었다.새롭고도전적인작업을통해성취감을느낀다면누구나반짝반짝할것이다.아파트조경을통한다양한시도들이확장된다면조경인들의무한한역량들도따라서빛이날것이라고기대해본다.
[미래포럼] 밤양갱과 헤어질 결심
(재)환경조경나눔연구원미래포럼연재 조경인이그리는미래 요즘밤양갱이때아닌인기를누린다고한다.가수비비의‘밤양갱’이란노래덕분이다.밤양갱의가사를들어보면헤어지는남녀간의평범한노랫말인데가사나리듬은달고단밤양갱보다더달콤하다.별거아닌것같으면서매력적이고,익숙한것같은데처음처럼신선하다.사랑과이별,너무나익숙한스토리이지만이노래가우리에게처음처럼다가서는이유가뭘까?이노래를듣다순간오버랩되는이미지가박찬욱감독의영화‘헤어질결심’이다.사랑과이별을다른시선으로이야기한이영화의마지막장면을떠올려보자.박해일의바다그리고안개가자욱한미장센의순간을영원히각인시키려는듯영화의OST가흘러나온다.“나홀로걸어가는안개만이자욱한이거리….”,1967년세상에처음선보인정훈희의‘안개’가2023년‘헤어질결심’에서함춘호의기타와송창식과의듀엣으로다시태어났다. 처음처럼,익숙하지만낯설게.그렇게우리는처음처럼대하는것에매력을느낀다.술자리에서우리가소맥으로말아즐겨마시는‘처음처럼’의의미를작고하신신영복선생은서화에세이집「처음처럼」에서‘산다는것은수많은처음을만들어가는끊임없는시작입니다’라고소개한다.흔히세상에존재하는것중새로운것은아무것도없다고한다.새로운것들은어쩌면다시태어나는것일지도모르기때문이다.아재들의라떼에나등장할법한양갱이MZ세대들덕분에때아닌호사를누리는것처럼. 변화에대한도전은늘두렵다.하지만도전은그자체로서희망이기에많은이들이젊은이들에게늘도전하라고권유한다.사람들은미래를위한새로운도전을위해변화와혁신을이야기한다.하지만변화하는미래에도변하지않아야하는소중한가치가있을것이다.비비의밤양갱이나정훈희의안개가그렇듯,존재하지않는새로운것에대해서만고집할것이아니라변화하지않는삶의방식과전통,그리고축적된삶의가치와문화가미래에어떻게투영될것인지를고민하는것도새로운변화를위해서는매우의미있는일이다. 도시,건축,조경등의삶을담는공간을다루는영역에서처음처럼변화를꾀하고새로운것에대해도전할때놓쳐서는안되는변화하지않는가치는아마도공간의공동체성과공공성일것이다.우리가사는삶터에서너와나,그리고우리가함께사는공동체성을향한도전의한걸음한걸음은공간에서의더나은삶,더나은행복을추구하기위한노력이다.뭔가를처음처럼도전해보기위해서는먼저내가어느순간늘해왔던방식에익숙해져버린건아닌지,변화를향한도전을꿈꾸는것마저도내가처한상황에서는지극히사치스러운일이라고치부하진않는지,내가하는일을통해세상을향해무슨말을하고싶은지도모른채그저습관처럼일에매달려있지나않는지돌아보는일이우선되어야한다.최근주목할만한공원과광장,그리고공공건축등의사례에서엿볼수있는익숙하지만새로운공동체성과공공성의공간언어에는변화하지않아야할공간의공공성과공동체성의가치를구현한더불어숲의지혜와미래를향한새로운도전정신이담겨져있다. 최근지식사회에서화제의중심이된이슈가챗지피티(ChatGPT)이다.생성인공지능이만들어내는경이로운지식의재창조이다.하지만미래의초정보화시대가펼쳐지더라도우리는지식의한계에대한도전,존재하지않는것에대한끝없는상상,그리고동시대를사는인간과공동체에대한존중과신뢰의끈을놓아서는안될것이다.인공지능이인간의지식노동을능가하는현실에서인간은어떻게스스로의미래를꿈꿀수있을까?공간을상상하고공간적상상력을통해세상을변화시키는체인지메이커로서의역할은여전히인간만이누릴수있는권리이자의무이다. 미래도시에서공동체성이란개념과가치는여전히유효하다.보편적으로도시공간에서지속적으로공동체성이란근본가치를찾아나서는이유는앞에서도언급한초개인화로인해내가중심이된세상,디지털공간에서마저사유(私有)가지배하는환경에서공동체성이인간이과연인간다움으로존중되고있는가를묻는화두이기때문일것이다.미래도시에서우리가꿈꾸는희망의공간을만든다는것은온라인이거나오프라인이거나마찬가지로결국삶과터의관계를디자인하는것을의미한다. 우리가삶터로서의공간을디자인하는것은개인의삶의만족도와더불어함께사는삶의기쁨을누릴수있게하는일이다.동시에인간다운삶을가능하게하는장소와공간을디자인하는일,함께사는삶의가능성을열어주는일,공유할수있는가치를만드는장소와공간을디자인하는일이다.미래도시에서도현실공간과가상공간이구분되지않고이둘이서로엮여서한몸이되어삶과터의관계망을잘엮어낸다면삶이터를,동시에터가삶을서로보듬어미래의우리의삶터가공유와공존의숲으로성장하게될것이다. 이영범/건축공간연구원원장
환경과조경 40기 통신원, 조경 소통창구 ‘활짝’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지역의조경소식을발빠르게전달하고조경학과학생들의소통창구를열어갈환경과조경40기통신원이본격활동을시작한다. 지난6일그룹한빌딩6층그룹한갤러리에서‘환경과조경40기통신원간담회’가개최됐다. 환경과조경통신원은지난1985년부터40년간이어져온전국최대규모의조경관련대학생네트워크로,각대학소식및지역정보를전달하는역할은물론박람회등조경관련행사에서서포터즈활동을통해다양한프로젝트에참여해왔다. 환경과조경은매년통신원임기를시작하면서활발한활동을독려하기위해통신원들간만남을주선하고오리엔테이션을겸하는자리로간담회를개최하고있다. 특히올해간담회는오랜역사를지닌통신원제도를시행한지40주년을맞이해40기통신원을맞이하는데더욱뜻깊다. 이날간담회는1부공식행사와2부선배와함께하는커리어데이행사로이뤄졌다. 1부는▲임직원소개▲박명권발행인축사▲환경과조경회사소개▲임명장·기자증·우수통신원상수여▲기자교육▲온라인기사업로드교육▲1분자기소개▲기장선출순으로진행됐다. 박명권환경과조경발행인은축사영상을통해“올해통신원은환경과조경의가장소중한친구이자동반자로서조경업계와학계를연결하는중요한소통창구의역할을하고있다.조경의새로운영역과쟁점을발굴하고그경계를확장해나가는데통신원의참여가무엇보다소중한밑거름이될것”라며활발한활동을당부했다. 이번40기통신원은총27개학교에서41명의학생이선발됐으며,전국기장에는▲김경미공주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과▲정세희순천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이선출됐다. 김경미통신원은“별명에‘역마살’이들어갈정도로여행을좋아한다.앞으로조경분야의여행을함께할동료들을얻게돼기쁘다.떠나야만알수있는것들을위해앞장서서걷겠다”는의지를밝혔다. 정세희통신원은“전국기장으로선출돼영광스럽다.조경에열정을가지고전국학교에서모인통신원들과의소중한교류를통해조경분야에서의지식과경험을더욱풍부하게쌓겠다”며“특히선배님들과의만남을통해학교에서는배울수없는다양한경험과노하우를얻고싶다.앞으로통신원들과협력해조경문화발전에기여할수있도록노력하겠다”는포부를밝혔다. 지역기장에는▲서울·경기·강원지역에심규연건국대학교산림조경학과통신원과김솔서울여자대학교원예생명조경학과통신원이▲경기·충청지역에양경미단국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과조휘리공주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이▲영남지역에백진규경북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과임시은경북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이▲호남지역에이지현전북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과박지혜순천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이각각선출됐다. 간담회에서는39기우수통신원시상식이진행됐다.우수통신원은윤민영서울여자대학교원예생명조경학과통신원,서유석서울대학교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통신원이선정됐다. 2부에서는이형주23기통신원(조경하다열음)의사회로▲아라리소개및활동내용공유▲이성민21기통신원(텍사스A&M대학교교수)축사▲30기선배통신원경험공유및멘토링등선배통신원들과함께하는‘커리어데이’행사가진행됐다. 이성민21기통신원은축사영상을통해“20년전똑같은마음으로조경에대한기대와설렘,관심을가지고시작했다.통신원활동이선후배간소통창구역할을하는만큼많이듣고이야기했으면좋겠다.졸업후어떤진로를선택하든지간에제일중요한건‘소통’인것같다.앞으로다양한활동을통해마음껏즐기길바란다”고말했다. ‘커리어데이’는조경분야는물론사회각계계층에서활약하고있는선배통신원이후배통신원에게취업관련지식과경험을전해주는프로그램이다. 이번간담회에서는계획·설계·행정·특별등네분야로나눠▲계획분야에서락원30기통신원(어반플레이선임PD)이,▲설계분야에이향지30기통신원(얼라이브어스실장)이,▲행정분야에한지연30기통신원(서울시푸른도시여가국주무관)등이멘토로참가했다. 한편신임통신원의임기는이달1일부터내년3월31일까지1년간이며,앞으로조경매체중유일한네이버제휴매체인e-환경과조경을통해대학소식과지역정보를전달할예정이다.
[정영선 전시②-전시관] 국립현대미술관 가득 메운 조경가적 삶과 작품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국립현대미술관서울에서는오는9월22일까지약6개월에걸쳐“정영선: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를주제로한국1세대조경가정영선의조경활동을총망라하는전시를개최한다. 이전시는그가태어난1941년부터의삶의여정을되짚어보고1970년대대학원생시절부터지금까지반세기동안진행된60여개의크고작은프로젝트에대한조경작품아카이브로마련됐다.대부분최초로공개되는파스텔,연필,수채화그림,청사진,설계도면,모형,사진,영상등각종기록자료500여점을통해조경가로서의삶의궤적을깊이있게들여다볼수있다. 또한주제별로대표작을엄선해선보임으로써도시공간속자연적환경이설계된맥락과고민,예술적노력을드러내고,이러한사유와철학을조경건축의직능을넘어자연과더불 어사는삶을추구하는우리모두의이야기로환원하고자한다. 전시제목‘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는정영선이좋아하는신경림의시에서착안했다.정영선에게조경은미생물부터우주까지생동하는모든것을재료로삼는종합과학예술이다.삼천리금수강산의아름다운경관을있는그대로그리고자했던겸재정선의진경산수화처럼,정영선은50여년의조경인생동안우리땅의이야기에귀를기울이고고유자생종의생물다양성을보전하기위한노력을해왔다.전시는정영선의작품세계를국가주도의공공프로젝트와민간기업이의뢰한정원과리조트,역사쓰기의방법론으로서기념비적조경과식물을연구하고보존하는수목원과식물원등작업의주제와성격에따라재구성했다.연대기적서사를지양한이러한접근방식은경제부흥과민주화과정이동시적으로발현된한국현대사의특징과도맥을같이한다.동시에수많은유형의작업들이공통적으로정영선이강조하는“지사(地史)적맥락”에기반을두고있음을나타내기도한다. 7개묶음전시,조경직능넘어서는삶의울림 전시는크게7개의‘묶음’으로나뉜다.정영선의조경이그러하듯경계가느슨한최소한의구획을통해관람객이서있는자리에서각프로젝트의맥락을스스로찾아갈수있도록했다.마치자연주의정원속을거닐듯서로배타적이지않은주제들의우연한마주함과포개어짐을의도했다. 첫번째묶음‘패러다임의전환,지속가능한역사쓰기’에서는‘장소만들기’의현장이된조경의사례를살펴본다.한국최초의근대공원인<탑골공원>개선사업(2002)과‘비움의미’를강조한<광화문광장>재정비(2009),일제강점기철길중유일하게조선인의자체자본으로건설된경춘선을공원화한<경춘선숲길>(2015~2017)등수직에서수평으로,채움에서비움으로인식을전환하고공간의정체성을형성하는주요한방법론으로서조경의역할이드러난프로젝트를확인할수있다. 두번째묶음‘세계화시대,한국의도시경관’은주요국제행사개최와더불어한국을찾는세계인에게선진화된도시경관의인상을주기위해동원된사업을다룬다.<아시아선수촌아파트및아시아공원>(1986),<올림픽선수촌아파트>(1988),<대전엑스포>(1993)등한국의경제,문화,기술적도약의기회였던대형국가주도프로젝트들을통해조경가가어떻게발전된도시모습의비전을제시함과동시에인공적인개발사업에땅의논리를연결했는지살펴볼수있다. 세번째묶음‘자연과예술,그리고여가생활’은경제성장이동반한생활양식의변화로수요가생긴가족단위여가활동의장소들을소개한다.정영선은예술,교육,체육,관광등각문화기관과레저시설의기능과목적에충실하면서도우리고유의지형과땅의맥락을살리는데많은노력을기울였다.종합문화예술단지<예술의전당>(1988)의조경구상도와모형사진,스포츠중심의휴양리조트<휘닉스파크>(1995)의식재계획도와피칭자료등이공개되며이는1980~90년대당시디자이너의소통방식을엿보게한다.또한현재진행중인프로젝트로인문학레지던시<두내원>(2025예정)도소개되는데,마르틴하이데거의『숲길』에서영감을받은산책로의개념스케치가공개된다. 네번째묶음‘정원의재발견’은선조로부터향유되어온우리고유의식재와경관,공간구성방식을적극적으로도입한정원을들여다본다.전통정원요소를자유롭게구사할수있는무대가된호암미술관의<희원>(1997)으로시작해경기도와중국광저우사이의교류정원으로조성된광동성월수공원의<해동경기원>(2005),바다가보이는언덕의개인정원<포항별서정원>(2008)등땅의생김새와성격에부합하면서‘깊은주름’의지형을만들어점진적으로경관을볼수있게만드는“전통정원의내적원리를재현”한사례를만날수있다. 다섯번째묶음‘조경과건축의대화’는건축과의유기적인협업을통해탄생한조경작업을살펴본다.제주오설록(2011,2023)의<티뮤지엄>,<티테라스>,<티스톤>,<이니스프리>건축물사이조성한제주특유의지형을살린개인주택인<모헌>(2011)의중정정원에담긴깊은숲의풍경,남해<사우스케이프>(2013)의건물사이바다를향한시야를가로막던돌언덕을마치원래그러했던것같은형태로깎아연출한방식등땅의조건을읽고이를중심으로경관이조성되는과정속에서조경가와건축가의내밀한상생작용을확인할수있다. 여섯번째묶음‘하천풍경과생태의회복’은강이흐르는곳에자연적으로발생한습지를보호하고도심속물의중요성을환기시키는작업을다룬다.정영선은<여의도샛강생태공원>(1997,2007),<선유도공원>(2001),<파주출판단지>(2012,2014)등콘크리트로뒤덮인도시기반시설에수공간을삽입했다.습지를복원하고하천환경을개선해인간을포함한다양한생명체들의보금자리를제공하기위한그의노력이소개된다. 일곱번째묶음‘식물,삶의토양’은다양한식생을수집하고연구하며교육하는수목원과식물원,자연의치유적속성이강조된명상과사색의장소들을조명한다.식물을가까이하는삶을통해자연과조화롭게사는방식을배울수있는곳들이다.광릉수목원으로불리던한국최초의<국립수목원>(1987)의설계청사진과남해의독특한기후대의식생을담은<완도식물원>(1991)의조감도,미국뉴욕주북부의허드슨강상류에자리한원불교명상원인<원다르마센터>(2011)를구상한수채그림,대지와식생현황도등이공개된다. ‘신작정원공개’기대…연계학술행사‘정영선읽기’ 서울관의야외종친부마당과전시마당에는이번전시를위한새로운정원이조성된다.석산인인왕산의아름다움을미술관내·외부에재현하고계절감을더하는한국고유의자생식물을식재하여관람객에게휴식처를제공함과동시에조경가의작품을오감으로체험할수있는기회가될것이다.또한실내전시에소개되는500여점의조경디자인기록자료의다차원적인연출을위해조경의‘시간성’에주목한정다운감독의영상과사진작가정지현,양해남,김용관,신경섭등의경관사진도함께소개된다. 또한전시기간에는다양한행사들이함께열린다.▲정영선의대표작<선유도공원>(2002)의봄,여름,가을,겨울을기록한영상‘선유도의사계’가이달10일부터28일까지상영되며▲5월17일에는14시영화감독정다운의조경가정영선에대한다큐멘터리‘땅에쓰는시’상영및감독과의대화시간이마련된다.▲7월3일에는‘정영선이만든땅을읽다’를주제로학술행사도개최된다.이날행사는‘조경가정영선을읽다’,‘정영선의작업을읽다’,‘정영선과의대화’로구성되며,조경진서울대학교환경대학원교수,배정한서울대학교교수,김아연서울시립대학교교수,배형민서울시립대학교건축학과교수와박승진디자인스튜디오loci소장,전은정조경포레소장,이호영HLD소장,조용준CA소장,백규리현대엔지니어링조경건축매니저등이참여할예정이다. 한편,이번전시에는배우한예리가오디오가이드에목소리를재능기부했다.차분하면서도울림있는목소리의한예리는작품에담긴의미를부드럽게전달했다.녹음을마친후“반세기에걸친작가의대표작이우리모두의일상속에서아름답게숨쉬고있어놀랐다”며전시에대한기대감을나타냈다. 김성희국립현대미술관장은“이번전시는한국을대표하는조경가정영선이평생일군작품세계중엄선한60여개의작업과서울관에특화된2개의신작정원을선보이는특별한전시”라며,“그의조경작품에서나타나는‘꾸미지않은듯한꾸밈’이있기까지의각고의분투와설득,구현과정의이야기를통해정영선의조경철학을깊이있게만나는계기가될것”이라고밝혔다.
[정영선 전시①-개막식] “땅을 돌보는 방법을 잊어버리는 것은 스스로를 잃어버리는 것”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1세대조경가정영선의삶과작품이종로구소격동에위치한‘국립현대미술관서울’을가득메웠다. 국립현대미술관서울은4일“정영선: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전시의개막식을개최했다. 이날행사에서김성희국립현대미술관장은“이번전시가살아있는재료를삼아서평생생물을디자인해온존경받는조경가의예술을감상할수있는기회가될것으로기대한다”며,엄청난국토개발시기속에서도“정영선선생님의조경작업은일찍이자연그대로의모습을놔두자는아주독특한철학이녹아있다”고말했다.“한국현대사의중요한지점에서작가의손길이어떻게담겨져있고또어떤방식으로표현돼있는지방대한양의그림과설계도,사진,영상,모형등다양한매체를통해작품을이해하는데큰도움이될것으로믿는다”며,아울러“전시장을한번방문해서는선생님의작업세계를충분히보시지못할것같다”며“여러차례방문해달라”고부탁했다. 현대사중요한건축조경들,선생님작업이었다니“놀랍다” 전병극문화체육관광부제1차관은축사에서“전시회개막행사에외부인들이이렇게많이온경우는제기억으로는없는것같다”며전시를둘러보니“현대사를지나며중요한랜드마크적인건축물들이많았는데,그건축물의관심받는조경들이선생님의작품이었구나라는생각에놀라웠다”며본받아야할분이라고칭송했다.“인문학적인성찰을기반으로담백하면서도아름다운우리의삶과우리들의정체성을살리고역사적공간을현대적으로재구성해낸상상력이집약된전시”라며“우리삶을쾌적하게해주는공간이면에조경설계자의세심한노력이있었다는것을오늘새삼스럽게깨닫게됐다”고말했다. 이날개막식에는오휘영한양대학교도시대학원명예교수의축사도전달됐다.축사는최자호라펜트이사가대독했다. 오휘영교수는축사를통해,불과반세기전에정영선조경가가언론사기자에서조경분야로뛰어들었던당시에는우리나라가조경의불모지였다며,처음에는“대학에서연구와후학양성에몰두하더니어느새조경설계회사를차려굵직한프로젝트들을거침없이수행해왔다.도전을거듭하는자세는작품에도그대로담겨져늘새로운발상으로시대의정신을잘보여주고있다”고도전정신을치하하며“정영선조경가의발자취는하나하나나이테가되어한국조경의깊이를더하고있다.그의손길이깃든공간들은이땅에많은이들에게편안함과새로운힘을줄것이다”라고찬사를보냈다. “땅을돌보는방법을잊어버리는것은스스로를잃어버리는것” 이어진작가인사말에서정영선조경가는오휘영교수의축사에“은사님의노고는멋진열매가되고싹이되어서조국강산이나날이좋아질것”이라고화답했다. 정영선조경가는“원래우리나라는아득한백제시대때부터정원을소중히여겼고,심지어일본에정원을만들어주기위해전문가가나가기도했다”며일제강점기,6.25등나라가심한고통에시달리다가국가를새롭게세우는과정에서‘조경’이새로운학문으로도입돼당시서울대학교환경대학원을통해지도자들이양성되고수많은일을직접하게됐다고지난조경의역사를회고했다.덧붙여“땅을돌보는방법을잊어버리는것은스스로를잃어버리는것과같다”는간디의말로인사를마쳤다. 이번전시는한국1세대조경가정영선의조경활동을총망라하는전시로,4월5일부터오는9월22일까지이어진다.
‘공간·사람·자연 연결사’ 정영선 조경가의 궤적을 담다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공간과사람그리고자연을연결하는조경을바탕으로한정영선조경가의궤적을담은다큐멘터리영화가개봉을앞두고있다. ‘영화사진진’은지난2일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오는17일개봉예정인영화‘땅에쓰는시’시사회및기자간담회를개최했다. ‘땅에쓰는시’는선유도공원,여의도샛강생태공원,경춘선숲길,서울아산병원등모두를위한정원을만들어온정영선조경가의땅을향한철학과내일의숲을위해현재까지도활동하고있는정영선조경가의사계절을담은다큐멘터리다. 정영선조경가는한국1호국토개발기술사(조경)획득한최초의여성기술사다.다채로운작업을통해대통령국민포장,세계조경가협회(IFLA)상,미국조경가협회상(ASLA),한국건축가협회상,김수근문화상등유수의상들을수상했으며,지난해에는한국인최초로세계조경가협회(IFLA)가수여하는조경계의최고영예상인‘제프리젤리코상’수상자로선정되며세계적으로인정을받았다. 한국에서조경에대한사회적위상이낮았던시기에,아시아선수아파트단지(1984),예술의전당(1984),올림픽선수아파트단지(1985),희원정원,호암미술관(1997-1998),인천국제공항(1999),서울올림픽미술관과조각공원(1999),청계천복원(2002-2005),광화문광장(2007),경춘선재생공원(2014),서울식물원(2014)과같은주요프로젝트를통해조경의중요성과가치를알리는역할을했다. 영화는모든생명이싹트는봄과생동하는녹음으로가득찬여름,무르익은색채너머휴식을기다리는가을그리고모든아름다움을준비하는겨울까지‘사계절’을중심테마로구성해다채롭고도풍성한볼거리를전한다.5년간야생화가만개한정영선조경가의양평집앞마당부터남녀노소모두가즐기는대규모공원과신비로움을간직한개인정원등다양한장소를누비며각계절이지닌고유한경치를온전히담아냈다. 언제나사람과자연의관점에서치열하게고민해온‘땅의연결사’정영선조경가의궤적을따라가며,관객들에게일상의위로를건네는공원의아름다움은물론,‘조화’를잃지않는삶의태도로써공원의의미에대해생각하게만든다. 특히미나리아재비,개쑥부쟁이등우리국토의매력을즐길수있는각양각색의야생화와제주를비롯한전국의금수강산을포착하며,한국적경관의현대적완성을빚어낸정영선조경가가그려온자연스럽고도감각적인풍경들을담아냈다.땅이간직한고유의맥락을읽어시를그리듯공간에생명력을불어넣는1세대조경가의진심어린철학을전하며새로운배움으로관객들에게다가간다. 이영화는국내작품으로는최초로제20회EBS국제다큐영화제개막작으로선정됐으며,남도영화제시즌1순천개막작선정및제49회서울독립영화제장편쇼케이스부문에공식초청되는등작품성을인정받았다. 이날기자간담회에는정영선조경가,기린그림의정다운감독과김종신피디가참석해영화에담긴메시지와영화가만들어지기까지의자세한뒷이야기를들려줬다. 정다운감독은간담회에서“건축과도시를자연과의관계성안에서탐구하는과정을거치며그사이를연결하는‘조경’의중요성을자연스레인지하게됐다.선유도공원,양재천,예술의전당등내인생속의수많은중요한공간들이정영선조경가의손길에의해만들어졌다는사실은운명과도같았다.오랫동안품고있던질문인자연복원과치유에대한희망을풀어나가고자결심한후자연과공간의관계성안에서가장중요한역할을하는조경가의이야기를전하고싶었다”며영화제작의도에대해말했다. 정영선조경가는“1세대조경가라는자격은나혼자잘해서가아닌내주변모든사람들의도움이있어가능했다.그감사함에보답하려다보니지금의내가있는것같다”며“정원을만드는것은단순히꽃을심고나무를기르는것이아닌치유와회복의장이자자연을보살피고서로소통하는장으로만드는것이다.우리가간직하고있는기존의것을더욱아름답게번영시켜자손에게물려주는것이조경가의역할”이라고강조했다. 한편기린그림은정다운감독과김종신피디가2012년에함께설립한건축전문영화영상제작사다.정감독은케임브리지대학에서‘건축과영상’을공부했고,김피디는골드스미스대학에서영화연출을공부했다.
배정한 서울대학교 교수, 차기 한국조경학회장 당선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한국조경학회제27대회장에배정한서울대학교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교수가당선됐다. 한국조경학회는지난29일청주대학교비즈니스대학B동에서‘2024년정기총회및춘계학술대회’를개최하고,제27대회장단선거를진행했다. 차기임원선거는투표를통해진행됐으며선거결과▲회장에배정한서울대학교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교수▲수석부회장에안승홍한경국립대학교교수가당선됐다. 배정한차기회장은“당선된만큼책임감을갖고발표한공약을실천하기위해최선을다하겠다”며“회원개개인의다양한목소리에성실히귀기울이고학회를넘어업계,시민사회,언론,정부·자자체,관련분야등다양한주체와연대하겠다.여러분의많은도움과협조,애정어린질책을많이부탁드린다”는당선소감을밝혔다. 안승홍차기수석부회장은“그동안의경험을바탕으로회원교류증진,학술기능강화,조경교육방향정립,관련학회협력등신임회장님잘도와서회원들의권익신장에노력하겠다.많은협조를부탁드린다”고말했다. 이날정기총회는▲2023년도사업및결산보고▲2024년도사업계획및예산심의▲제27대회장및수석부회장등차기회장단선거▲오웅성홍익대학교건축공학부교수의‘월드스킬&조경가드닝:국력,국격,직업의길’특별강연이진행됐다. 김태경한국조경학회장인사말을통해“청주대학교조경학과창립50주년을기념하는날정기총회및학술대회를개최하게돼뜻깊다.얼마전까지만해도코로나팬데믹속에서벗어나기만기다렸는데,이제는인구절벽을마주하고있다.조경을가르치고,후학을양성하는입장에서가만히있을수는없다.학회를통해보다양질의교육그리고시대에특화된교육을준비하겠다”고약속했다. 홍상표청주대학교공과대학장은축사에서“이번행사를청주대학교에서개최하게돼기쁘게생각한다.우리가살고있는현재는전례없는기후위기와환경문제에직면해있다.해수면상승이상기후,대기오염등이러한문제들에대한해결책을모색하는과정에서조경의역할이어느때보다도중요해졌다”며“도시와자연의조화,지속가능한환경조성을위한혁신적인해결책을찾는것이바로조경분야의과제라고생각된다”고말했다. 조경학회는이날▲서주환경희대학교교수▲이민우공주대학교교수▲이경진공주대학교교수▲박재철우석대학교교수▲조동범전남대학교교수▲변무섭전북대학교교수에게정년퇴임공로상을수여했다. 우수논문상은▲하지아본시구도기업부설연구소장·박재민청주대학교교수의‘탄소저감설계지원을위한수목탄소계산기개발및적용’▲곽윤신가천대학교교수의‘융합도시모델링을통한그린인프라수요예측및지오디자인적용’이수상했다. 우수저술상은▲배정한서울대학교교수의‘공원의위로’▲김순기순천대학교교수·김한배서울시립대학교교수·이상우건국대학교교수·이재호서울시립대학교교수·임의제경상국립대학교교수·최정민순천대학교교수의‘조경개념사전’이받았고,우수번역상은▲황주영서울대학교환경계획연구소박사의‘조경’이선정됐다. 우수졸업생은▲김지연강원대학교▲최수민경북대학교▲민세린경희대학교▲김은주계명대학교▲김유겸고려대학교▲임은혜동국대학교▲권미리동아대학교▲이민서배재대학교▲김소담강릉원주대학교▲이주혁건국대학교▲김하림경남정보대학교▲곽동현경상국립대학교▲이지선공주대학교▲윤영두나주대학교▲김소영단국대학교▲김정재대구가톨릭대학교▲황희진대구대학교▲장지웅상명대학교▲백주희서울여자대학교▲정유진영남대학교▲김태영우석대학교▲송해림전북대학교▲양영백청주대학교▲김지수한국전통문화대학교▲김혜리목포대학교▲이종현서울대학교▲윤예진서울시립대학교▲황서현성균관대학교▲임선영순천대학교▲홍규빈신구대학교▲이현주원광대학교▲김혜교전남대학교▲서현진한경국립대학교▲한승희호남대학교등34명이수상했다. 춘계학술대회는4개분과로▲1분과조경설계·조경이론·조경사▲2분과조경계획·조경시공·조경관리▲3분과경관계획·도시결계▲4분과조경수목·생태계관리순으로진행됐다.
[인사] 이상훈 조경가, 전남대학교 조경학과 교수 부임
[환경과조경정승환기자]이상훈필드오퍼레이션씨니어어쏘시에이트(FieldOperationsSeniorAssociateDesigner)디자이너가3월부로전남대학교조경학과교수로부임했다. 이상훈교수는서울대학교조경학과를졸업하고동대학원에서조경학석사학위를받고,미국펜실베니아대학교에서조경디자인석사학위를취득했다.이후미국의필드오퍼레이션에서10년이상재직하면서시애틀센트럴워터프론트,마이애미언더라인,프린스턴대학교캠퍼스조경설계등의프로젝트를주도했다. 이상훈교수는그동안의경험을토대로전남대학교에서조경설계분야과목을담당할예정이며,도시재생,리질리언스조경설계등에대한실천적대안을제시하고자한다. 이상훈교수는“전남대학교조경학과에합류하게돼영광이다”라며“급변하는현대사회에서조경설계의가치와역할에대해고민하고,학생이실천적창의성을가진인재로성장할수있도록노력하겠다”고포부를밝혔다.
조수다, “전국 조경인 청도에 모이다”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조경계최대오픈카카오톡방모임인‘조경을좋아하는사람들의수다방(이하조수다)’이지난23일경북도청도에위치한대영수림원장에서조경인들을위한‘무료전지교육’을실시했다. 조수다의전지교육은조경전지및방제에대해교육을받고싶어하는조경인들을대상으로지난2022년부터매년정기적으로실시되고있다. 이날교육은오전11시부터전국각지에서몰려든70여명의조경인들이참여한가운데▲서광민아름두리조경팀장의‘전지교육’▲조봉균일송농원팀장의‘방제교육’▲유성훈유한조경개발부장의‘입찰노하우’▲대영수림원송동근방장의‘조경인의삶’에대한이야기등다양한주제로진행됐다. 교육에앞서참가자들은자기소개와조경인으로서앞으로의포부에대해서발표하는시간을가졌으며,이어전지교육을맡은서광민팀장이인사말을통해“전국을매년순회하며조경계에서활동하는많은분들과대화를나누고,특히지방권의조경학전공자,취준생,취업취약계층들과소통하기위해이번행사를준비했다”고말했다. 조수다운영진은“청도가접근이쉬운곳이아닌데비행기까지타고온조경취준생,인천에서관리를배우기위해내려오신실무자등전국먼곳에서다양한조경인들이찾아와주셨다”며,이번교육에대해“실무에서는배울수없는내용들이많았고,훌륭한선배들을한자리에서만나볼수있는멋진자리”라고말해줘서보람있었다는뜻을전했다. 또한성공적인행사가되도록찬조해준회원들게도감사의말을빼놓지않았다.송동근방장이교육장소인대영수림원장을제공하고,엄영민이룸건설대표가볼펜을선물했으며,청도한샘조경에서지역먹거리인곶감을제공했다.그외문경삼성종합건설,동산식물원김영민대표,리컴퍼니이철용대표,계림조경자재,천병훈대표,대림원예종묘문현수전무등많은회원들이식사및운영경비에도움을주었다.더불어사전답사를통해70대주차에문제가없도록진행해준유한조경개발과이룸건설에도감사의말을전했다. ‘조경을좋아하는사람들의수다방’은지난2021년5월15일개설된이래입소문으로인기가급상승한모임이다.현재는카톡방최대인원인1500명을모두채우고대기방까지운영하고있을정도로여전히인기를과시하고있다. 송동근조수다방장은앞으로좀더체계적인교육이이뤄질수있도록올해교육일정을미리공개했다. 이에따르면▲4월28일에는시흥농원에서‘수도경기지역전지교육’이▲5월26일에는나린조경에서‘조경사업준비및취업생을위한충청권교육’이▲7월5~7일2박일정으로문경캠핑장모임▲9월28일대규모서울정모▲11월2일일송농원에서호남정모▲12월7일연탄봉사등이진행된다. 송동근방장은“조수다의힘을모아젊은조경인들이사회로나와서겪는현실적인어려움을해결하고조경실무에잘적응할수있도록도움을줄것”이라며“교육행사를준비하는데운영진이힘든점이많았는데,이번에교육시행일을미리공지했으니원활한행사가되도록많은협조를부탁드린다”고말했다. 한편‘조경을좋하는사람들의수다방’에참여하고싶은사람은카카오톡오픈톡방에서‘조경’검색어를통해찾을수있으며,회원수초과로가입이힘든경우가입대기하면추후참여코드를보내주고있다.
  • 환경과조경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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