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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경과조경 박광윤 뉴스팀장] 건설사조경협의회(이하 건조회)는 지난 3일 서울 마포구 소재 문화비축기지에서 공원 답사 및 초청특강 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1부에서 문화코디네이터의 안내로 문화비축기지 답사가 진행되고 2부에서는 서영애 이수 기술사사무소 소장의 ‘영화를 통해 본 공원과 도시문화’를 주제로 한 특강이 열렸다. 천재욱 건조회 수석부회장(현대엔지니어링)은 인사말에서 “좋은 시기, 좋은 장소에서 많은 점을 느끼고 많은 이야기를 나눴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특강을 맡은 서영애 소장은 ‘영화 속 뉴욕’을 통해 센트럴 파크의 역사와 도시적인 의미를 생각해 보는 기회를 제공했다. 서영애 소장은 특히 마틴 스콜세지와 우디 엘런 감독의 영화를 특강에 전면적으로 인용했다. 마틴 스콜세지는 이탈리아 이민자 출신으로서 미국 개척시대 당시 뉴욕의 사회적 상황과 도시적 변화를 사실적으로 영화 속에 잘 그려냈으며, 뉴욕에서 태어난 우디앨런은 누구보다 고향에 대한 애정을 바탕으로 여러 영화 속에 센트럴 파크의 구석 구석을 담아냈다. 서영애 소장은 이 두 사람의 영화를 통해 뉴욕과 센트럴 파크를 이야기하는 것은 타당하다며 이들의 영화를 통해 뉴욕의 역사와 센트럴 파크의 의미를 차근차근 짚어나갔다. 첫 번째 소개된 영화는 마틴 스콜세지의 ‘갱스 오브 뉴욕’으로 센트럴 파크가 처음 조성된 1800년대 중반이 배경이다. 이 영화에서는 미국 초기의 야만적인 사회상이 뉴욕을 배경으로 그려져 어떤 시대상 속에서 공원이 조성됐는지를 알 수 있다. 두 번째는 마틴 스콜세지의 ‘순수의 시대’로 당시 미국 상류층들의 허위와 위선적인 모습이 실화소설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영화다. 유럽을 동경하고 예술을 즐기는 척하지만 예술보다는 만찬에 관심 있는 귀족들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다. 서영애 소장은 “미국 귀족사회 내에서 물질만능주의를 비판하며 자성하자는 움직임이 일어나는데, 그 구체적인 실천 중 하나가 공원 운동이었다”며 결국 미국 지성인들의 소명의식에서 나온 결과물이 옴스테드의 ‘센트럴 파크’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디앨런의 영화를 중심으로 영화 속에 나타난 센트럴 파크를 모아 보는 시간을 가졌다. ‘맨하탄’, ‘에브리원 세즈 아이 러브 유’, ‘어느 멋진 날’ 등 영화 속에 나타난 센트럴 파크의 모습과 영화 대사 속에 묘사된 공원의 이미지 등 공원에 대한 입체적인 접근를 통해 새로운 관점에서 센트럴 파크를 이해하는 계기가 됐다. 특강이 끝나자 황광일 건조회 총무(GS건설)는 “지루할 틈이 없었다”며 새로운 강의를 들려준 것에 감사하다는 말을전했다. 한편 앞서 진행된 답사는 ‘재생과 보존’의 관점에서 6기의 탱크가 어떻게 재탄생했는지 숨겨진 과정과 의미를 짚어보는 시간으로 진행됐다. 문화비축기지’는 상암월드컵경기장 인근 숲으로 에워싸인 대형 부지에 6개의 탱크가 자리하고 있는 이색적인 공간이다. 기존 석유비축기지였던 곳으로서 탱크 1기는 원형 그대로 보존하고, 5기는 공연장, 전시장 등 복합문화공간으로 재생시켜 지난 8월 시민들에게 선을 보였다. 이날 특강은 6번째 탱크인 T6의 강의실에서 진행됐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경주시는 아시아·태평양지역 세계유산도시로서는 처음으로 세계유산도시기구(OWHC) 이사도시로 선출됐다고 지난 2일 밝혔다. 세계유산도시기구는 유네스코에 세계유산을 등재한 310여 개의 회원도시로 구성돼 있으며, 세계유산의 보존과 활용에 대한 큰 틀을 제시하는 이사회는 8개의 이사도시로 구성된다. 지난 31일부터 경주에서 열리는 ‘제14차 세계유산도시기구 세계총회’ 3일차를 맞은 2일 대한민국 경주를 비롯해 벨기에 브뤼셀, 캐나다 퀘벡, 오스트리아 비엔나 등 쟁쟁한 17개 세계유산도시가 이사도시 출마연설과 도시홍보전을 펼쳤다. 이날 최양식 경주시장은 이사회 후보자 연설에서 아태지역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문화적 다양성을 세계유산도시기구에 반영할 수 있는 역할에 대해 피력하고, 책임감 있는 이사도시로서 회원도시와 기구를 위해 적극적인 활동을 펼칠 것을 약속했다. 최 시장은 연설에서 “세계유산도시기구는 국제적 기구로서 막대한 책임감과 포용력, 활동력을 갖추고 다양한 지역과 도시들을 입장을 대변할 수 있는 이사회를 갖춰야 한다”며 “경주시는 그동안 세계총회를 준비하면서 세 번의 이사회 참석을 통해 세계유산도시기구의 주역이 될 책임 있는 역량을 증명해 왔으며, 두 번의 지역회의를 통해 아시아의 각 도시들과 우정과 협력의 관계를 넓히고, 서로 다른 문화를 존중하며 포용하는 모습을 보여 왔다”고 말했다. 특히 최 시장은 “이번 세계총회가 처음으로 아시아․태평양지역에서 열리는 것은 세계유산도시기구가 역동적인 세계화를 지향하는 증거로, 경주시가 이사도시로서 아시아·태평양지역의 목소리를 전달할 수 있는 기회를 달라”고 부탁했다. 이날 이사회 구성을 위한 회원도시 투표 결과, 개최도시인 경주시는 다른 경쟁도시와 압도적으로 많은 표차를 보이며 아태지역 도시로서는 최초로 이사회 진출에 성공했다. 아태지역 첫 이사도시 진출에 대해 최양식 경주시장은 “앞으로 아태지역을 대표해 새로운 관점과 균형적인 시각에서 다양한 의견을 제시하고, 인류 최고의 가치인 세계문화유산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한 핵심 동력이 경주에 있음을 증명해 나가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이날 새로 구성된 세계유산도시기구 이사도시에는 ▲대한민국 경주 ▲벨기에 브뤼셀 ▲캐나다 퀘벡 ▲오스트리아 비엔나 ▲포르투갈 앙그라 드 에로이스모 ▲에콰도르 퀴토 ▲카보베르데 시다드벨랴 ▲멕시코 산미겔데 아옌데 등 8개 도시가 선출됐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뉴스팀장] 한강을 일상의 공공공간으로 바라보는 시선을 대중적으로 확산시키기 위한시민 중심의 토론회가 열린다. 오는 9일 오후 6시 서울시의회 별관 2층 대회의실에서는 “시민이 만드는 한강, 당신이 계획을 말해 주세요”를 주제로 시민 토론회가 열린다. 한강사업본부가 주관하고 한강시민위원회가 주최하는 이번 행사는 시민이 이용하고 참여하는 입장에서 한강공원의 현황을 진단하고 발전방안을 논의하는 데 목적이 있다. 한강시민위원회는 “한강의 개발과 생태적 가치라는 양단의 입장을 너머 한강을 서울시민의 생활과 상호작용하는 공공공간이며 일상의 장으로 보고 논의할 필요성이 증대되었고, 따라서 한강을 일상의 공간으로 보기 위한 시각 확장을 위해 행사가 기획됐다”고 취지를 밝혔다. 이날 행사에서는 한봉호 서울시립대학교 교수가 “한강이용계획”에 대해 설명할 예정이다. 또한 지난 1~3차 전문가 토론회의 내용을 요약하는 시간을 가진다. 이어 “한강에서 가장 만들고 싶은 활동은?”이라는 주제로 시민 참가자들의 분임토론이 진행되며, 토론 후에는 각 조별 분임토론 결과를 서로 발표하고 공유하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이번 토론회에 참석하고 싶은 사람은 인터넷(https://docs.google.com/forms/d/e/1FAIpQLSeS1oxrD_pKukir4wbg9nxCVdM2IEZQwjdoj2DHg5xJ2IjIHA/viewform?vc=0&c=0&w=1)으로 사전신청하면 된다. 한편 한강시민위원회는 9일 열리는 시민 토론회에 앞서 10월 19일, 10월 26일, 11월 2일 등 총 3차례에 걸쳐 ‘’한강시민위원회 전문가 포럼‘을 진행했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뉴스팀장] 건설사조경협의회(이하 건조회)는 오는 11월 3일 오후 1시 30분부터 상암동 문화비축기지 T6 강의실에서 특강 및 공원답사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이날 행사는 먼저 문화코이네이터의 안내로 최근 개장한 마포 문화비축기지 및 공원을 둘러본 뒤 오후 3시 20분부터 서영애 이수 기술사사무소 소장이 “영화를 통해 본 공원과 도시문화”를 주제로 특강을 진행할 예정이다. 서영애 소장은 특강에서 뉴욕을 대표하는 두 감독 마틴 스콜세지와 우디 엘런의 영화를 통해 센트럴 파크의 탄생과 진화를 중심으로 공원은 왜 만들어 졌는지 공원은 어떻게 진화해 왔는지에 대해 이야기할 예정이다. 한편 건조회는 건설사에 근무하는 조경담당 직원들의 모임으로 약 20여 년간 상호 교류를 끈끈히 이어온 대표적인 조경계 친목모임이다. 현재 56개사에서 330여 명이 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수원화성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 20주년을 기념하는 전시회와 학술대회가 열린다. 수원화성박물관은 오는 11월 2일부터 12월 10일까지 ‘성곽의 꽃, 수원화성’을 주제로 전시회를 연다고 30일 밝혔다. 전시회에서는 화성성역의궤, 화성부 성조도, 화성도 등 수원화성 축성 관련 유물과 문화재 전문 사진작가가 촬영한 사진을 통해 수원화성의 문화재적 가치와 건축 특징, 아름다움을 감상할 수 있다. 2일 오후 2시에는 ‘동아시아 성곽유산과 수원화성’을 주제로 학술대회가 열린다. 학술대회는 ‘수원화성 세계유산 등재 20주년과 장기적 발전을 위한 제언’을 주제로 한 이달호 수원화성연구소장의 기조 강연으로 시작된다. 학술대회는 ▲세계유산제도와 국내 성곽의 보존관리 ▲일본 성곽 건축의 문화재적 가치와 세계유산 히메지성 ▲중국 평요고성의 가치와 보존을 주제로 한 발표와 종합토론으로 이어진다. 일본 히메지성은 1993년, 중국 평요고성은 1997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됐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환경조경 관련 4개 학술단체가 모인 연합체 ‘한국환경조경학회연합’이 설립됐다. 한국환경조경학회연합은 지난 27일 경희대학교 국제캠퍼스 예술디자인대학에서 창립총회 및 추계학술대회를 개최했다. 학회연합은 한국조경학회, 한국전통조경학회, 한국경관학회, 한국정원디자인학회 등 환경조경 관련 4개 학회가 모인 학술단체다. 각 학회는 사단법인 등록단체지만 학회연합은 비등록단체로 정관을 따로 두지 않고, 자생적으로 운영하는 각 단체가 상호 간의 공동 학술 활동 및 협력과 증진을 도모하는 협의체로서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또한 학회연합은 환경조경 분야 학회 위상 제고와 권익 보호, 조경 및 인접 분야와의 학문적 융합을 통한 분야의 건전한 발전을 증진하는 것을 목표로 두고 있다. 정기총회는 각 학회별로 개최하고, 가을에 열리는 임시총회는 학회연합 4개 학회가 공동으로 주최할 예정이다. 아울러 2021년 CELA(미국 조경교육협회)를 공동으로 개최하며, SCI급, A&HCI급의 국제학술지 공동발간 추진, 학회연합 실무자 회의를 통한 공동의 발전방안 등을 도모할 방침이다. 이날 행사는 각 학회별 이사회 및 임시총회, 한국환경조경학회연합 창립총회, 특별강연, 추계학술대회, 한국조경학회 조경시공연구회 세미나, 리셉션 순으로 진행됐다. 이사회 및 임시총회는 조경학회, 전통조경학회, 경관학회, 정원디자인학회 순으로 열렸다. 조경학회는 이사회에서 지난 2001년부터 격년으로 시행한 ‘대한민국 조경대상’을 ‘대한민국 환경조경문화대상’으로 변경해 확대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기존에는 대상 지자체를 시상했으나 조경진흥법의 포상 및 시상에 근거해 조경분야 활성화 및 위상 제고에 이바지한 장소를 대상으로 발주, 설계, 시공자를 선정해서 개별 시상하는 것으로 변경한다. 참가자격은 지자체, 법인, 개인, 시민단체 등 대상지와 관계된 단체 또는 개인 등 신청한 대표에게 주어지며 동일한 장소는 이중참가가 불가능하다. 부문은 공원녹지, 생태조경, 농촌조경, 문화관광 등으로 구분할 예정이었으나, 이날 회의에서 유지관리, 감리, 건설사업 관리까지 범위를 확대해달라는 의견이 제시돼 회장단 회의를 통해 구체적인 계획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이외에도 조경학회는 IFLA 한국 유치와 관련해 금년 중 광주시와 MOU를 맺는 등 추진체계를 마련할 계획이며, 내년엔 다양한 조경학회 주관 행사를 하나로 모아 조경문화제로 부활을 추진한다. 조경학회 편집위원을 맡고 있는 노재현 우석대 교수가 내년부터 전통조경학회 회장을 맡게 됨에 따라, 2018년 1월 1일자로 홍윤순 한경대 교수가 편집위원으로 선임된다. 전통조경학회는 이사회에서 올해 문화재조경 관련법 제도개선위원회 회의를 1차례 열었으나, 계속 관심을 가지고 대응해나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또한 전통조경 분야 후학 양성을 위해 지난 7월 개설한 ‘한국의 전통조경 명사특강’도 추진 추진할 예정이며, 전통조경 외연 확대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활성화시킬 계획이다. 전통조경 프로그램 활성화의 일환으로 학회 이사인 신지선 한국정원문화연구소 월하랑 대표가 우리 정원문화의 가치를 알리기 위해 지금까지 개인적으로 운영하던 궁궐정원 해설 프로그램을 문화재청 궁능관리과와 연계할 수 있도록 중개한 ‘후원 내 다섯 정원 이야기’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후원 내 다섯 정원 이야기’는 후원 내 다섯 정원에 담긴 역사적 이야기와 정원에 조영된 왕의 사상과 가치를 시대적 배경 속에서 읽어내는 해설 프로그램으로 후원에서 만날 다섯 명의 왕을 주제로 ▲정조의 부용지 ▲숙종의 애련지 ▲효명세자의 연경당 ▲달의 정원 존덕지 ▲물의 정원 옥류천을 소개한다. 경관학회 이사회에서는 차기 집행부 결정을 위한 회의가 진행됐는데, 이사진과 학회원들의 요청으로 김한배 회장이 1년간 연임하기로 했다. 또한 학회는 경관학(가제) 교재 집필 책임을 위한 장기 플랜을 마련하고 있으며, 이규인 부회장을 위원장으로 주신하 서울여대 교수, 위재송 도시건축소도 소장 등이 TF팀을 구성해 추진하기로 했다. 하반기 해외 학술답사 추진위원장은 정해준 계명대 교수가 맡았다. 정원디자인학회는 오는 12월 18일 국회의원회관 제2소회의실에서 산림청과 공동 주관으로 ‘정원, 도시에서 숨 쉬다’란 제목의 정원 관련 학술심포지엄을 개최할 예정이다. 학회는 도시재생에서 나타나는 현상을 정원으로 해결하는 방안을 마련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산림청은 정원을 통한 일자리 창출을 목표로 한다. 또한 울산시로부터 2018년 정원박람회 시행단체 요청을 받아 협의 진행 중이며, 내년 3월 말 조경업계 대표 및 임원, 교수들을 대상으로 일본에서 진행하는 유지관리 최고위과정을 개설할 예정이다. 서주환 한국조경학회장(환경조경단체총연합 총재)은 인사말을 통해 “긴 세월 동안 국내에서 조경이란 학문 분야가 발전돼오면서 다양한 필요성과 목적에 의해 여러 학회가 창립됐다. 시대적인 요구에 의해 단합된 힘으로 어려운 조경의 미래를 위해서 함께 해야겠다는 공동의 생각을 갖고 오늘 이 자리에 함께 모이게 됐다”며 “학문의 발전이 곧 조경계 발전을 이룰 수 있는 견인차 역할을 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창환 한국전통조경학회장은 “아시아녹화기구에 따르면 그동안 남한은 산림에 35억 주의 나무를 심었고, 북한은 앞으로 65억 주의 나무를 심어야 남한만큼 녹화가 가능하다. 아시아녹화기구는 치산을 넘어 경관, 전통의 가치까지 아우를 수 있도록 조경 분야의 참여를 바라고 있다. 환경조경학회연합이 삼천리금수강산을 이루는 주역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한배 한국경관학회장은 “경관은 조경의 기반지식이기도 하지만 조경을 도시, 농촌, 해양으로 확장시킬 수 있는 우리 고유의 무기이자 미래비전이다. 도시계획과의 협력을 통해 인구 10만 명 이상의 도시에 의무화된 경관계획을 조경의 먹거리로서 공고히 할 것”을 당부했으며 “게슈탈트 이론에 따르면 전체는 부분의 합 이상이다. 환경조경학회연합이 단순한 기계적 결합을 넘어서서 조경의 역사에 창조적 역할을 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홍광표 한국정원디자인학회장은 “시대적 요구와 비전이 있어 다양한 학회들이 만들어져 왔다. 4개 학회가 먼저 모여 연합학회를 만드는 자리 마련했다. 정원이란 것이 공공정원이란 새로운 개념으로 우리 앞에 섰다. 보다 대중적으로 확산하는 일을 학회에서 하고 연합회의 힘을 빌려 보다 활기차게 연구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창립총회에서는 이재준 아주대학교 공공정책대학원 교수가 ‘도시재생뉴딜과 조경의 역할’을 주제로 특별강연을 펼쳤다. 이재준 교수는 모든 분야에 시민참여, 주민참여, 국민참여가 요구되는 도시재생 뉴딜 시대에 가장 고민할 것은 참여와 협력, 융복합이라며, 이를 위해 지역주민과 행정가, 건축·경제·문화·예술 등 다른 분야 전문가와 호흡할 수 있는 역량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 교수는 조경이 참여와 협력, 융복합을 위한 대화의 역할을 잘 해낼 수 있는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역설했다. 조경은 작은 프로젝트와 큰 프로젝트를 두루 실행할 수 있도록 인재를 양성하고, 생태적인 것과 인공적인 것 사이에서 적절한 방향으로 개발하는 소프트한 분야이기 때문이란 설명이다. 뿐만 아니라 도시재생이 일자리 창출을 비롯해 새로운 번영과 성장을 위한 것도 있지만, 재생의 범위에는 새로운 생태적 회복도 포함하고 있어 직접적인 조경 분야의 역할도 필요하다는 것이 이 교수의 주장이다. 이 교수는 “도시가 성장하고 발전하기 위해선 창조적인 인재를 발굴하고 지역을 재창조하는 것이 필요하다. 도시재생에서 그 지역의 자연자산, 역사자산, 문화자산 등을 잘 발굴하고 활용할 수 있는 전문영역으로서 조경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거버넌스 참여와 협력방안에 대한 조경가들의 창조적인 노력으로 쇠퇴한 도시의 성장 동력을 확충하고, 지방분권 강화 및 균형발전을 도모하는 것이 시대적 과제를 실현하는 것이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한국조경학회와 농촌진흥청이 변화하는 시대적 요구와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협력체계를 구축하는 첫 자리를 마련했다. 한국조경학회 조경시공연구회와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은 지난 27일 한국환경조경학회연합 추계학술대회장(경희대학교 국제캠퍼스 예술디자인대학관 506호)에서 ‘조경공간 식재품질 향상 및 하자 저감 기반기술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번 세미나는 변화하고 있는 조경식재 환경과 식물생육 특성을 고려한 최신의 기술 연구 사례를 살펴보고, 현장에서 빠른 대처에 활용할 수 있도록 실무적 대안으로서 검증된 연구 성과를 공유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특히 이번에 소개되는 기술은 관련 분야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국내 현황에 맞춰 연구된 자료와 성과를 중심으로 구성됐다. 세미나에서 안명준 조경시공연구소 느티 소장은 “우리가 살고 있는 도시는 어느 한 분야의 영역으로 정의되지 않는다”며 “새로운 녹색문화에 대한 요청이 확고하다. 이를 지원하기 위한 지자체별 정원박람회나 시민정원사 양성 교육 등의 프로그램이 활성화되는 것을 볼 때 최근 재설정되고 있는 정원에 대한 대중의 요청을 확인하고 이를 지원할 수 있는 조경의 역할을 새롭게 정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안 소장은 현대 한국 조경 분야에 ▲체감형 생활문화화: 조경문화·정원문화의 확산 ▲정책적·공적산업화: 환경복지·녹색복지의 요청 ▲융복합형 통합분야화: 다분야 신기술 통합설계·시공 요청 ▲기후변화 대응 전략화: 지속가능 기술로서 조경 역할 확대되는 등 새로운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며, 기존의 공사체계에 의존하던 방식을 시대 변화에 맞게 전환할 것을 촉구했다. 최근 대두되고 있는 기후변화로 인한 조경식재 피해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객관적인 연구 데이터를 확보해 생육환경과 식물생리에 대한 근본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는 것이 안 소장의 설명이다. 이러한 시대적 변화와 기후변화에 따른 대응을 위해서 인접분야와의 협업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생활밀착형 녹색문화를 위한 전문분야의 실천방향으로는 ▲정원문화에 대한 정확한 이해와 실천 ▲녹색생활의 실천 방향을 공공정원에 둘 것 ▲현대 생활문화에 적합한 조경문화 형식을 전통에서 찾을 것을 들었으며, 실무적 활용을 위해서는 ▲관련 분야의 협조 체계 구축 ▲표준화된 실무 프로세스 정립 ▲현장 활용형 연구결과 재정립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안 소장은 “조경이든 원예든 내 분야 안에서 움직이는 게 아니다. 현재 조경은 건설공사체계 안에 있어 실제로 움직이는 과정이 어렵다는 것을 인접 분야에서 이해해야 하고, 조경분야는 인접분야 연구를 바로 적용하기 어렵다고 단정하기보다 포용적인 자세로 연구결과를 실용적으로 활용할 수 있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세미나에서는 정명일 국립원예특작과학원 도시농업과장과 안명준 조경시공연구소 느티 소장이 각각 ‘녹색복지 증진을 위한 조경과 도시농업의 새로운 역할’과 ‘조경시공 하자 저감을 위한 환경조성 기초연구의 필요성’을 주제로 발제했다. 발제에 이어 ▲한승원 국립원예특작과학원 도시농업과 박사가 ‘하자저감을 위한 식물생육 기반 식재시스템 및 시뮬레이션 기술’ ▲정나라 국립원예특작과학원 도시농업과 박사가 ‘조경 식물소재의 다양성 증진을 위한 식재 및 관리기술’ ▲서정남 국립원예특작과학원 도시농업과 박사가 ‘건축 공간에 활용 가능한 실내 정원 조성 기술’을 주제로 기술발표회를 갖고, 이상석 한국조경학회 조경시공연구회장을 좌장으로 원천기술 활용방안에 대한 종합토론을 진행했다. 정명일 과장은 발표에서 “정원 및 도시농업 활성화를 위한 네트워크 구축을 통해 농업 관련 기관뿐만 아니라 민간조직과 관계부처 협업체계를 구축하고 정책 일관성을 유지하려고 한다. 민간업체와도 파트너십 강화해나갈 것이다”고 강조했다. 정 과장에 따르면 농진청은 지난 3월 도시농업법 개정을 통해 자연친화적인 도시환경조성을 위한 경작물의 개념을 경작·재배에서 수목, 화초, 곤충, 양봉, 힐링·치유 등을 포함하고, 공간은 도시 지역에서 관리지역과 농촌지역까지 확대했다. 또한 미국의 마스터가드너 제도를 도입하고, 도시농업관리사 자격을 만들어 도시농업 활동과 정원 활동을 지원할 수 있는 국가 제도를 만들었다. 도시농업 활성화를 위해 ▲식물의 가치 발굴과 이용 확산 ▲도시녹화 및 정원 기반기술의 개발 ▲식물이용 치유효과 구명 및 프로그램 개발 ▲미래세대 교육 및 한국형 텃밭정원 모델 개발 등의 생활밀착형 R&D를 추진하고 있으며, 그 일환으로 이번에 조경학회와의 연대를 모색하게 됐다는 것이 정 과장의 설명이다. 정 과장은 “식물 활용을 통한 미세먼지 저감방안을 연구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미세먼지를 많이 저감할 수 있는 식물 활용기법과 시스템을 개발하고, 건축과 조경에 접목해 도시 미세먼지를 효과적으로 줄일 수 있도록 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이날 기술발표회에 대해 김철민 한국도시녹화 대표는 “온실가스거래산업을 건물분야까지 확대시키는 것이 옥상녹화 분야의 이슈다. 일본은 기술이 시장에 얼마나 적용됐는지 관련 정보를 파악할 수 있다. 옥상녹화 전문가와 연대해서 일자리 창출형, 기술기반형 연구를 통해 실제 시장 적용성을 높여야 한다”며 미세먼지 대응방안으로 중요한 옥상녹화, 바이오월, 실내조경 등의 기술이 시장에서 자리매김할 수 있는 연구를 보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명일 국립원예특작과학원 도시농업과장은 “기술이전을 해서 개발된 기술이 사장되지 않고 현장으로 가도록 하는 데 목적이 있다”며 조경 분야와의 협력을 통해 관련 기술이 시장에 안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김광진 국립원예특작과학원 도시농업과장 환경·조경연구실장은 “지난 7월 1일자로 환경·조경연구실이 생겼다. 국가기관 중 지방정부 말고 ‘조경’이 들어가는 정부조직은 우리가 처음이다. 조경에 문외한인 원예를 기반으로 해 앞으로 무엇을 할지 로드맵이 안 잡혀 있다. 앞으로 우리가 무엇을 만들어야 할지 조경의 목소리를 듣고 싶다”며 조경 분야의 협력을 부탁했다. 이상석 한국조경학회 조경시공연구회장은 “조경과 원예 전공이 각각 보는 시각이 다르지만 맞물리는 부분이 있다. 미래도시는 스마트시티가 중요한 키워드로 등장하고 있는데, 상호협력하면 좋은 시장 창출과 연구 기반이 마련될 것 같다”고 말했다.
  • [경희대학교 김준택 통신원] 동해남부선 폐선 주변의 열악한 환경을 최고의 주거공간으로 탈바꿈하고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활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울산광역시와 울산녹색포럼은 지난 27일 울산대공원 그린하우스에서 ‘동해남부선 폐선부지 활용방안’을 주제로 울산녹색포럼 세미나를 개최했다. 동해남부선 폐철도 구간은 울산시 도심과 주거지역을 관통해 도시의 발전과 지역주민의 생활에 많은 영향을 주고 있다. 이날 세미나는 이러한 폐선부지 및 역사의 활용방안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기 위한 자리였다. 세미나에서는 정명렬 한국조경사회 울산시회 부회장이 ‘동해남부선 폐선부지 활용방안’를 주제로 발표하고, 이어서 지정토론과 종합토론이 진행됐다. 지정토론은 김석택 울산대 산업경영공학부 교수를 좌장으로 ▲성인섭 광주 녹지공원과 사무관이 ‘도심철도 폐선부지 활용 푸른길 공원조성’ ▲류경열 자연보호울산북구협회 사무국장이 ‘호계역을 보전해야한다’ ▲김규섭 한국산업인력공단 선임연구원이 ‘인간과 자연이 공존하는 건강한 공간’ ▲이상구 울산시 녹지공원과 과장이 ‘동해남부선 철도 유휴부지 활용현황’을 주제로 발표했다. 토론에서는 다양한 관점으로 바라본 폐선부지 활용방안이 제안됐으며, 어린이를 위한 자연놀이터, 노인층을 위한 실버공간을 포함한 설계를 해야 한다는 의견 등이 나왔다. 참여자와의 대화에서 박봉준 울산생명의숲 대표는 “숲에서 나오는 대기정화효과의 경제적 가치는 따질 수 없을 뿐만 아니라 도심 숲에서 사람들이 놀고 즐기면 시민의식이 높아질 수 있다”며 “철길 양쪽으로 나무를 심어 문화와 예술이 담긴 철도 숲길을 만들자”고 제안했다. 김성대 울산녹색포럼 대표는 “열안한 환경을 최고의 생활공간으로 바꾸어 그동안 고통 받았던 지역주민들에게 보답해야 한다”며 폐선부지를 활용한 녹색복지를 실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상구 울산광역시 과장은 이번 포럼이 “동해남부선 폐선부지 활용계획의 올바른 방향 제시와 함께 울산시의 미래 성장 동력으로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이상기후로 조경수목의 고사가 전국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조경공간의 조성과 유지관리에 필수적인 최신 기반기술을 소개하고, 변화하는 기후환경에 대비하기 위한 조경수목 및 식재환경 원천기술 소통의 장이 마련된다. 한국조경학회 조경시공연구회(이하 학회)와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이하 농진청)는 오는 27일 오후 3시부터 한국환경조경학회연합 추계학술대회장에서(경희대학교 국제캠퍼스 예술디자인대학관 506호)에서 ‘조경공간 식재품질 향상 및 하자 저감 기반기술 세미나’를 개최한다. 이번 세미나는 변화하고 있는 조경식재 환경과 식물생육 특성을 고려한 최신의 기술 연구 사례를 살펴보고, 현장에서 빠른 대처에 활용할 수 있도록 실무적 대안으로서 검증된 연구 성과를 공유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특히 이번에 소개되는 기술은 관련 분야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국내 현황에 맞춰 연구된 자료와 성과를 중심으로 구성됐다. 세미나는 학회와 농진청이 최근 현안으로 떠오른 조경수와 녹지공간의 식물 생육 문제에 대응하고자 뜻을 모아 추진하게 됐으며, 축적된 기술성과를 중심으로 현안 대처 및 실무 적용에 초점을 두고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프로그램은 심각해지는 조경공간 식재의 문제를 기초연구와 원천기술의 측면에서 접근햐 현황을 진단하고 대안을 제시하는 내용으로 구성됐으며, ‘조경공간 식재품질 향상을 위한 원천기술 연구 필요성’에 대한 기본발제 2건과 ‘식재품질 및 하자저감 지원을 위한 기초기술 사례’의 기술발표 3건, 활용 방안 종합토론으로 나누어 진행된다. 특히 기술 사례는 기능성 향상을 위한 식재시스템, 식재설계 및 평가 프로그램, 인공지반과 입면 녹화 식물 선발 및 관리 기술, 규격묘 재배 기술, 스마트 그린 오피스 기술 등 성과 중심으로 발표될 예정이며,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사항은 자료집을 통해 배포할 예정이다. 한편 학회(조경시공연구회)는 조경시공 기초연구와 성과 교류, 정책화 방안 모색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며, 농진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은 최근 환경조경실을 별도로 구축하는 등 녹색복지 지원을 위한 체계 보완을 시작으로 도시농업과 연계한 식물 생육 관련 축적된 성과를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조경시공연구회 관계자는 “학회와 농진청은 이번 기술세미나를 계기로 양 분야 간 기술과 노하우 교류의 새로운 장이 되길 기대하며, 시너지를 통해 대한민국 녹색환경 증진의 새로운 대안이 되도록 하고 실무에 적용할 수 있는 기술 보급에 지속적으로 노력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 [경북대학교 박선영 통신원] 경북대학교 농업생명과학대학 대구학술림은 지난 21일부터 22일까지 경북대 농생대 와성홀과 경북대 대구학술림에서 산림학교 ‘나무·숲·사람’을 개최했다. 산림학교 ‘나무·숲·사람’은 경북대 숲 체험교육사업으로, 산림청 녹색자금을 지원받아 농업생명과학대학 부속실험실습장 산림과학부에서 소외계층과 일반인을 대상으로 숲과 산림에 관한 복지와 교육을 진행하는 사업이다. 지난 2003년부터 시작된 경북대 숲 체험교육사업은 2012년까지 일반인 및 관련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임업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 전달과 임업의 중요성에 대해 교육했다. 지난 2013년부터 산림청 녹색자금을 지원받아 숲 체험교육사업 혜택이 소외계층에게까지 돌아갈 수 있도록 보다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해 진행하고 있다. 경북대 사과센터 와성홀에서 진행된 산림학교 1일차 실내교육은 ▲이원희 경북대 임산공학과 교수의 ‘우리생활과 목재이용 및 목재산업’ ▲주성현 경북대 임학과 교수의 ‘숲의 기능’ ▲한상열 경북대학교 임학과 교수의 ‘자연휴양림에서 숲을 배운다’ ▲박주원 경북대학교 임학과 교수의 ‘원격탐사기술과 숲 가꾸기’ 등 4개의 강연이 진행됐다. 이원희 교수는 강연에서 목재의 사용이 단순히 생필품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디자인, 건축, 조경의 소재로 많이 사용되며, 재료가 가진 미적 가치가 뛰어나다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나무가 생물이기 때문에 사용이 쉽지 않지만 플라스틱, 철과 같이 목재를 일상생활에서 자유자재로 쓸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해야 목재산업이 발전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주성현 교수는 “산림은 산에 있는 숲, 즉 산이라는 장소성을 담은 좁은 의미다. 삼림은 나무가 많이 있는 숲을 의미한다”며 삼림이 나무의 중요성을 담은 단어로 더 정확한 표현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주 교수는 “사람들은 산림 생태계에서 나무를 배제하는 경우가 많다. 사실상 산림 안에서 생태계가 존재하기 위해서는 생태계의 기반과 먹이를 제공하는 나무의 역할을 기억해야 한다”며 숲의 주체가 되는 나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한상열 교수는 4차 산업혁명이 정규화되면 인공지능, 가상현실이 자연을 대체해 자연을 가까이 하기 위한 비용과 시간을 절약할 수도 있지만, 진짜 산림의 중요성을 약화시키는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에 한 교수는 “일반인들에게 나무의 특성과 수종은 크게 중요한 것이 아니다. 요즘은 나무를 문화, 역사와 결부시켜서 이해하는 것이 오히려 더 좋다”며 산림문화에 대한 인문학적 접근과 앞으로의 트렌드에 맞는 산림문화의 발전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박주원 교수는 “과거에는 숲 안에서의 단순한 나무 관리가 이뤄졌지만, 현재는 숲을 밖에서 바라보는 방식의 발전이 이뤄지고 있다”며, 지리정보시스템(GIS)을 이용한 식생분포, 야생동물 생태연구, 산불 피해범위 추정 등 2차원적인 분석, 라이다 기술을 이용한 3차원적인 분석 기술을 이용한 숲 가꾸기 방법과 발전을 소개했다. 산림학교 2일차 현장체험교육은 경북대학교 대구학술림에서 진행됐다. 교육내용은 ▲박상준 경북대 임학과 교수의 ‘숲은 왜 가꾸어야하는가?’ ▲이경열 경북대 응용생명과학부 교수의 ‘삼림해충의 피해 및 곤충자원 활용’ ▲내 나무 만들기 체험 등으로 구성됐다. 박상준 교수는 “우리나라는 과거에 역사와 전쟁으로 인해 숲의 생태적, 자연적인 흐름이 한번 파괴됐다. 그러나 정부 주도의 산림복원사업으로 나무를 다시 심는 과정을 통해 숲 복원에 성공했다. 하지만 과거에는 녹화에 초점을 맞춰 빨리 자라는 나무 위주로 심었기 때문에 사실상 숲의 실질적인 기능은 배제됐다”며 과거와 다른 관점에서 숲의 조성, 보존, 관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경열 교수는 최근 이슈화된 살인 독개미, 닭 진드기 등의 해충에 대한 설명과 더불어 소나무로 산림이 이뤄진 우리나라는 산림해충인 소나무재선충에 매우 민감해져야한다고 역설하며, 해충 피해 방지를 위해 살충제를 쓰지 않고 천적 곤충을 활용하는 친환경적인 방제기법을 소개했다. 그 밖에도 곤충 페로몬, 기생 곤충, 곤충 치료 등 다양한 영역에서 곤충자원이 사용되고 있고, 곤충의 수만큼 곤충자원의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고 강조했다. 내 나무 만들기 프로그램에서는 독서대 만들기 체험이 진행됐으며, 커피나무 묘목을 교육생들에게 나눠 주는 행사를 끝으로 산림학교 교육을 마무리했다. 이번 산림학교 교육에 참여한 이순자 씨는 “체험 행사 중 선생님들이 하나하나 친절하게 설명해주셔서 고마웠다. 생각지도 않았는데 이렇게 귀한 나무 선물까지 주셔서 감사하고 귀한 체험의 시간이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2017년 경북대학교 숲 체험 교육사업은 한국산림휴양복지학회와의 컨소시엄을 통해 자금을 마련해 다문화가족 대상 프로그램 2회(숲으로 하나 되기), 지역아동센터 프로그램 8회(숲의 체험과 교육)를 진행했으며, 이번 일반인 대상 산림학교 교육 프로그램을 끝으로 올해 사업을 마무리했다.
  • [전북대학교 이삭 통신원] 용산공원의 생태적 의미와 역사 너머 공원의 가치에 대해 짚어보는 시간이 마련됐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20일 전쟁기념관에서 ‘공원탐독5: 공원, 생태너머로’를 주제로 ‘용산공원 라운드테이블 1.0’의 일곱 번째 시간을 가졌다. 이날 라운드테이블에서는 최재천 이화여자대학교 에코과학부 석좌교수가 ‘용산공원의 생태적 의미 고찰’을 주제로 특강을 진행했으며 ▲배성호 국토교통부 용산공원기획단 공원정책과 과장 ▲배정한 서울대학교 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 ▲안창모 경기대학교 건축학과 교수 ▲최혜영 성균관대학교 건설환경공학부 조경학 전공 교수가 지정토론자로 참여해 용산공원 라운드 테이블의 1.0 이전 행사들과 앞으로의 공원이 만들어가는 과정들을 논의했다. 사회는 김영민 서울시립대학교 조경학과 교수가 맡았다. 최재천 교수는 특강을 통해 도시 내에 센트럴파크와 같이 커다란 공원이 있는 것만으로도 생물종다양성을 확보하는 데 크게 기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최 교수에 따르면 2000년대 초반 미국은 센트럴파크에서 시민과 생태학자가 함께 도심 내 생물종을 조사하는 바이오 블리츠 행사를 통해 신종 척추동물을 발견했다. 이 사례를 토대로 최 교수는 “사각의 링 같은 인위적인 공간이라도 보전을 하니 새로운 생태학적 결과들을 찾아볼 수 있었다. 도심 한복판에 센트럴파크만한 녹지를 보전해도 다양한 생태학적 가치를 가질 수 있는 것을 알 수 있다”며 “용산공원이 보전될 경우 우리도 더 많은 생태학적 가치들을 찾아낼 수 있을 것이다. 용산공원을 통해 남산에서부터 한강까지 연결될 가능성이 있다. 용산공원은 열린 생태계로서의 역할을 하는 공간이 될 것이다”는 의견을 내놨다. 아울러 최 교수는 “DMZ를 세계평화공원으로 만들겠다고 했을 때, 외국에서 피스파크(Peace Park)라고 하면 접경지역일 경우 그 지역의 생태보전을 기본적으로 생각하는데, 국내에서는 당시 전국적으로 추모공간으로서의 역할로만 생각해 지자체 간 유치 경쟁을 초래했다”고 지적하며, 공원이라는 용어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또한 최 교수는 “생태와 역사를 두고 생각할 때, 현재 공원화 부지에서 어떻게 하면 보존해야 하는 건축물과 생태축이란 두 가지 가치를 공존하게 할 수 있을지 고민이 필요하다”며 “생태냐 문화냐가 아니라 생태와 문화를 함께 바라볼 수 있는 관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날 청중과의 대화에서 배성호 과장은 “이번 행사는 공청회를 매달 1번씩 하는 개념이었는데, 이전의 국토부 행사 방식과는 달라 라운드테이블 과정을 겪으면서 매 회차 이 프로젝트에 필요한 것은 인내심이라고 생각한다”며 어떤 정권, 임기 내에 성과를 얻어내려 해서는 안 되는 프로젝트란 점을 강조했다. 최혜영 교수는 “이번 행사를 기획하면서 어떻게 해야 할까 고민이 많았는데, 처음부터 시민들과 소통하는 방법을 생각했지만, 국토부나 관에서 하는 방식이 딱딱하다고 생각해 방법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 그래서 한 번에 시민들에게 다가간다는 것이 무리가 있다고 생각했고, 중간단계라고 생각하며 이번 행사를 기획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안창모 교수는 “우리 사회가 마땅히 책임지고 있어야 할 부분을 해내지 못했기 때문에 용산공원에 여러 사회적인 이슈들이 드리워지고 있다”며 “용산공원 문제를 다룰 때 특정한 이슈들에만 치우치는 경향보다 여러 이슈와 이해관계들을 어떻게 다뤄야 하는가에 대한 공론의 장이 먼저 필요하고, 물리적인 공간을 고려하기에 앞서 이슈에 대한 사회적인 논의가 깊이 있게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오는 24일 오후 3시부터 경제청 민원동 3층 대강당에서 IFEZ 경관아카데미를 개최한다고 20일 밝혔다. 아카데미는 ‘도시경관의 아름다움’과 ‘공공디자인을 통한 산업단지 활력 증대’에 대한 강의로 진행되며 주민, 건축 관계자와 경관 전문가 등에 관심 있는 사람은 누구나 참여가 가능하다. 인천경자청은 주민들을 대상으로 하는 교육인 만큼 쉽고 재미있는 강의를 통해 경관디자인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경관위원회의 위원들과 경관 전문가와의 토론을 통해 주민이 공감할 수 있는 접점을 찾을 계획이다. 경관아카데미는 올해 처음 개최되지만 지난 2016년부터 비예산으로 소규모 아카데미를 4차례 개최하면서 지역 주민과 전문가, 사업자들과 지속적으로 연계해 왔으며, 이번 아카데미는 주민과의 소통에 중점을 두고 있다. 인천경자청 관계자는 “경제자유구역이 국제도시로서의 위상을 갖출 수 있도록 장기적인 안목으로 지역주민 뿐만 아니라 경관 전문가, 관련 업체가 책임의식을 가지고 경관 형성에 임해야 한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안산 마을공동체가 세월호 참사의 아픔을 딛고 생명안전도시로 나가기 위한 협력적 실천방안을 모색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안산시는 19일 안산 화랑유원지 야외중앙무대에서 ‘마을공동체 재난 대비 및 대응을 위한 협력적 안전망 구축방안 마련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번 심포지엄은 ‘2017 전국 마을박람회 안산 마을공동체 한마당’의 일환으로 열렸다. 박성현 복지관네트워크 우리함께 국장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행사는 ▲김도훈 희망마을사업추진단 단장이 ‘생명안전도시 만들기를 위한 역할과 과제’ ▲성정숙 사회건강연구소 부소장이 ‘재난 대비 및 대응을 위한 거버넌스 실천방안’ ▲이민영 고려사이버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교수가 ‘공동체 회복 활동에서의 돕는 자를 돕는 체계’ ▲정지범 UNIST 도시환경공학부 교수가 ‘지역사회 기반 안전문화 확산방안’을 주제로 각각 방향설정, 조직체계, 역할 찾기, 주민참여의 관점에서 재난 이후 공동체 회복과 관련한 이야기를 풀어냈다. 또한 협력적 실천과제 도출을 위해 ▲김남선 굿빌리지 협동조합 이사장 ▲김은지 마음토닥정신건강의원(전 단원고 스쿨닥터) ▲최주영 본오종합사회복지관 사회복지사(안산복지관네트워크 우리함께) ▲이영하 치유공간 이웃 대표 ▲최인수 지방행정연구원 박사가 토론을 진행했다. 안산 마을공동체, 재난 밑거름 삼아 ‘생명안전도시’로 김도훈 단장은 발표에서 “세월호 참사 당일 첫 촛불을 든 이후 67일 간 아이들을 기억하는 촛불이 켜졌다. 안산시민 모두가 자발성, 적극성, 헌신성으로 가족들을 위해 하나가 됐다. 많은 세월호 유관단체와 유가족뿐만 아니라 주변의 이웃까지 포함한 이야기가 나눠졌다”며 “재난에 대해 모두가 하나 된 사건은 세월호가 처음이다. 시민들은 재난에 대응하며 이타주의를 알게 되고 지속가능한 공동체의 밑거름이 됐다”고 강조했다. 안산은 지난 2014년 세월호 사고로 인해 고잔동, 와동, 선부동 3개 지역에서만 204명의 희생자가 발생하는 등 가장 많은 희생자가 발생했다. 참사 이후 오랜 시간이 지나도 문제해결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으면서 안산시민들은 스스로 1000인대토론회를 통해 새로운 사회의 흐름을 형성하는 계기를 마련해 왔다. 시민들은 지속적인 토론을 통해 도시 안전기능을 강화해야 한다는 공감대를 형성됐으며, 도시 공동체 기능을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이 모아졌다. 아울러 시민들은 안산을 안전한 도시의 상징인 ‘생명안전도시’로 만들어달라고 시와 정부에 요구했다. 이에 생명안전도시 만들기를 위한 연구와 생명안전공원 조성이 추진되고 있지만 지역주민 간 갈등으로 진행이 원활하지 않은 상황이다. 김 단장은 “세월호 이후 남겨진 과제 중 가장 중요한 것은 안전 문제다. 재난 극복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공동체의 힘을 모으는 것이다. 지역사회에서부터 안전에 대한 이야기를 끌어내야 하며, 생활밀착형 재난 대응 체계 마련이 필요하다. 공공의 제도화된 서비스와 민간의 자발적 활동이 연대해야 한다”며 생명안전공원 조성이 그 첫 단추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김 단장은 “생명안전공원 조성을 둘러싸고 있는 지역사회 갈등 문제가 풀리지 않으면 어떤 방식의 모델을 만들어도 해결되지 않을 것이다”며 “우리 사회 재난은 언제 어느 순간 누구에게 올지 모른다. 안산은 이런 상처와 아픔을 먼저 경험했다. 그리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우리의 경험이 또 다른 아픔을 가진 이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란다”는 의지를 보였다. 이에 대해 김남선 이사장은 토론에서 “세월호 문제가 길어지면서 유가족과 지역주민 간 갈등이 생겼다. 밥 한 끼 합시다 등의 모임을 통해 갈등을 해결하는 자리를 마련하며 조금씩 오해가 풀리고 있다. 지속적인 대화와 갈등 해결을 위한 노력을 이어나가면 안전공원 조성 문제도 해결될 것이다”는 의견을 덧붙였다. 또한 최인수 박사는 “리질리언스에는 내구성, 신속성, 가외성, 자원부존성 네 가지 요소가 있는데, 특히 자원부존성이란 위기를 딛고 더 나은 단계로 나아가는 것을 말한다. 생명안전도시 만들기란 의제는 회복력에 기반해서 세월호 참사를 딛고 더 나은 안전도시를 만들기 위한 노력이다. 생명안전도시 만들기가 성공적으로 이뤄지길 바란다”며 김 단장의 발표에 힘을 보탰다. 관료 중심 재난 대응방식, 다양한 행위주체 간 공동의사결정과정 필요 성정숙 부소장은 발표에서 우리의 재난 대응방식은 관료 중심의 ‘재난관리’가 이뤄져 유기적인 논의 없이 재난관리책임기관별, 재난관리주관기관별로 따로 움직이는 등 행정가도 체계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는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성 부소장에 따르면 관료 중심의 재난 대응방식은 ▲조직개편에 따른 컨트롤타워 부재 ▲일방적이고 상부하달식의 지식적인 행정 ▲협업의 방식이 없는 분절된 시스템 ▲총괄적인 재난대응과정이 아닌 단순한 대피요령 정보만 배포 ▲시민은 동원되는 대상으로서의 입장에 처해지는 한계가 있다. 이에 성 부소장은 영국과 런던의 리질리언스 포럼의 사례를 소개하며 “지방정부, 시민사회, 지역주민 등 다양한 행위주체들이 함께 협의하고 계획해 자원을 동원하고 분배하며 공동의 비전을 구축하는 공동의사결정과정의 재난대처 및 회복 방식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재난 실천가 돕는 디브리핑 촉진자 양성 필요 이민영 교수는 “재난 실천가가 심각한 스트레스, 소진, 만성적 정신건강에 시달리고 있다. 재난상황에서 PTSD가 일반인에 비해 실천가는 10%, 피해자는 30% 이상 발생한다”며 실천가는 ▲자기점검표 ▲신뢰할 수 있는 사람을 만날 수 있는 모임 찾기를 통해 자기관리를 하고, 공공은 ▲현장 실천가를 위한 지침 ▲지역사회 스트레스 관리 팀 형성을 통해 재난상황에서 돕는 자를 돕는 체계를 만들 것을 제안했다. 특히 이 교수는 디브리핑 촉진자를 양성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디브리핑은 전쟁을 치른 뒤 사후평가와 심리적 치유의 과정이며, 종교적으로 선교다르의 지친 마음을 보듬는 과정이고, 인적자원개발 분야에서는 해당 임무를 마친 담당자에게 보고를 받는 것이다. 스트레스를 낮춰주고 회복을 촉진하며 추후 PTSD 질환의 가능성을 낮춰준다. 이 교수에 따르면 재난상황에서 디브리핑은 참여자들이 특정 사건을 경험하고, 그것의 관리에 대해 성찰하고, 지식을 개념화하고, 미래에 유사한 사건이 일어났을 때 적절히 적용할 수 있도록 돕는 교육적이고 치유적인 역할을 수행한다. 이에 이 교수는 “세월호 재난 실천가가 겪는 다양한 심리사회적 문제 해결을 위한 자기돌봄 체계와 지역사회의 예방체계를 구축하는 데 실질적인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며 디브리핑 촉진자를 양성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놨다. 안전권, 국민기본권으로 헌법에 명시해야 정지범 교수는 발표를 통해 “재난관리는 기본적으로 국가의 역할이다. 하지만 국가목표규정에 따르면 국민 개개인에 기본권으로 작용하는 것은 아니라는 한계가 있어 국민기본권으로서 안전권을 보장하도록 헌법에 명시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정부는 위험생산자는 규제하고 위험수용자는 보호하는 것이 기본적인 원칙이 돼야 한다. 국민은 감시자로서 역할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젠 2차 피해자에 대한 지원 확대해야 할 때 토론자로 참석한 이영하 대표는 유가족이나 생존자 외의 가까운 친구나 친지, 아주 가까운 이웃을 잃은 2차 피해자를 발굴하고 지원하는 걸 본격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에 따르면 지금까지는 피해자인 것을 직접 증명해야 지원이 됐다. 피해 규모가 너무 커서 직접 피해자를 돌보는 것도 다급한 상황이다 보니 가까운 친구나 친지, 아주 가까운 이웃을 잃은 사람의 고통은 외면 받을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 이 대표의 설명이다. 이에 이 대표는 “이제는 규모와 분포를 파악해서 도와야 하는 상황이다. 희생자 특징이 학생이 다수란 점이다. 이 학생들은 어떻게 어떤 고통으로 지내는지 전혀 알지 못하고 있다. 이들을 지켜보는 부모들의 심정도 고통스러울 것으로 짐작할 수 있다. 그 피해 기간이 엉뚱한 곳으로 화살을 쏘는 것으로 발산될 수도 있다. 세월호 이후 안산의 상황에 대한 과학적 검증과 연구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환경부는 19일 국립환경과학원과 함께 광주광역시 아시아문화전당 컨퍼런스홀에서 ‘한국 수생태계 건강성 평가 10주년 기념 국제 심포지엄’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환경부와 국립환경과학원은 지난 2008년부터 수생태계 건강성 조사 및 평가를 실시했으며, 우리나라 수생태계의 건강성 실태와 중장기적 변화 추이를 파악해 주요 환경정책에 활용하고 있다. 이번 심포지엄은 ‘수생태계 건강성 평가 및 하천복원’을 주제로 열리며, 수생태계 건강성 평가에 대한 국제연구 동향을 공유하고 국제 공동연구·협력에 대한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 목적이다. 심포지엄에서는 안병옥 환경부 차관, 박진원 국립환경과학원장, 이학영 한국하천호수학회장을 비롯해 영국, 독일, 핀란드 등 해외 전문가들이 참석해 각국의 수생태계 분야의 최신 연구 정보를 공유했다. 강복규 환경부 수생태보전과장이 ‘한국의 물관리 정책변화 및 수생태 보전 정책방향’을 주제로 기조강연을 했으며, 황순진 건국대 교수가 ‘한국의 수생태계 건강성 평가 현황 및 전망’을 소개했다. 독일 뒤스부르크-에센 대학교(University of Duisburg-Essen)의 플로리안 레세(Florian Leese) 교수가 유럽의 디엔에이(DNA) 기반의 생물측정망에 대한 최신 연구 동향을 발표했다. 영국 환경식품농촌부 소속의 빅터 아길레라(Victor Aquilera) 선임연구원은 영국의 통합물관리 정책, 핀란드환경연구소 소속의 주카 조몰라(Jukka Jormola) 조경가는 유럽의 생태하천복원 사례를 각각 소개했다. 이외에도 심포지엄 참여 전문가들이 수생태계 연구 및 정책 추진방향에 대해 토론했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뉴스팀장]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모여 미세먼지를 저감하기 위한 생태적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한국토지주택공사(이하 LH)는 18일 오리사옥 3층 대회의실에서 “미세먼지 저감 도시를 위한 생태적 방안”을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1부 개회식과 기조강연, 2부 주제발표와 토론 순으로 진행됐다. 1부에서는 손경환 LH연구원장의 개회사로 시작해 이강문 LH도시경관단 단장의 환영사와 이인성 한국도시설계학회 회장의 축사가 있었으며, 독일 하펜시티 함부르크대학교의 유르겐 피취 교수와 LH연구원의 김정곤 박사가 도시의 미세먼지-해결과 전략(Feinstaub in Städten-Entwicklungen & Strategien)을 주제로 기조강연에 나섰다. 서울 미세먼지 ‘심각’…지능적 저감 방안 제안 기조강연에서 피취 교수는 유럽의 미세먼지 현황과 이에 대한 정책적 대응에 대해 설명하고, 한국적 상황에 맞는 저감 대책을 제안했다. 그는 “유럽은 2015년부터 미세먼지 관련 대책이 법적구속력을 가지게 됐으며 오는 2020년부터는 기준이 더욱 강화될 예정”이라면서 “서울은 뉴욕 등 세계 주요도시에 비해 미세먼지 농도가 더욱 높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해결책이 시급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그는 미세먼지 해결 방법은 크게 ‘배출을 줄이는 것’과 ‘배출된 것을 효율적으로 흡착시키는 것’ 두 가지로 볼 수 있으며, 한국은 중국발 미세먼지의 영향이 최대 80%에 이를 정도로 크기 때문에 ‘미세먼지 흡착방법’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는 견해를 밝혔다. 아울러 저감효과를 높이기 위한 지능적 방법으로서 ▲센서를 통해 미세먼지를 자동측정하고 해결법을 찾는 기술 ▲바람의 방향을 이용하는 방법 ▲스마트 에코팜 등을 제안했다. 예산과 제도 문제 해결해야 2부에서는 ▲오충현 동국대학교 교수가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도시숲 조성방안’을 ▲경대승 LH연구원 박사가 ‘도시 미세먼지 저감 및 모니터링 기술 활용’을 ▲권용석 대구경북연구원 박사가 ‘대구경북 미세먼지 관리 실태와 과제’를 주제로 발표했다. 오충현 교수는 생활권과 비생활권으로 나눠 국내 도시림 조성 현황을 설명하면서 “우리나라는 생활권으로 갈수록 해외 도시보다 도시숲 면적이 낮고 지역마다 편차가 심하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여러 연구 결과를 보면 도시림이 10%에서 많게는 50%까지 미세먼지를 흡수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어 도시림의 미세먼지 저감 효과가 매우 높다고 주장했다. 또한 그는 현재 도시숲이 중요하다는 인식은 대중적으로 높아져 가는데 도시숲 조성 주체인 국가는 거의 방치하고 있는 상태라면서 그나마 지자체를 중심으로 녹화사업들이 이뤄지고는 있지만 예산이 활성화되지 않은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다만 최근 시민단체나 기업들이 도시숲 조성 사업에 참여하는 사례가 늘고 있고, 중앙정부에서도 도시숲 관련법 제정 논의가 이뤄지고 있는 것은 다행이라고 평가했다. 경대승 박사는 미세먼지의 성분, 형태, 크기 등 매우 기술적인 이야기들을 풀어냈다. 그는 “지피지기 백전백승이라는 말처럼 미세먼지를 처리하기 위해서는 우선 미세먼지를 잘 알아야 하므로 모니터링 기술이 매우 중요하다”면서 미세먼지의 성분이 무엇이고, 각 성분이 차지하는 질량은 얼마나 되는지를 알아내는 기술을 소개했다. 권용석 박사는 현재 대구시의 미세먼지 현황과 시 차원에서 미세먼지를 저감하기 위해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 정책적 노력에 대해 설명했다. 관련 연구 태부족…재난관리 ‘법제화’ 주장 토론은 변무섭 전북대학교 교수를 좌장으로 김근영 강남대학교 교수, 최희선 KEI 국가기후변화적응센터 센터장, 최봉문 목원대학교 교수, 이은엽 LH연구원 박사, 이강문 LH도시경관단 단장이 토론자로 참석했다. 김근영 교수는 예산과 제도를 바꾸는 게 중요하다는 데에 공감하고 “공무원이 움직여야 정책이 움직인다. 공무원은 법이 있어야 움직인다”며 법제화가중요함을 강조했다. 특히 “지금 이 시점에서 미세먼지는 재난”이라며 재난관리법으로 법제화하자고 제안하고,예방대책과 대응대책 마련 등법제화를 위한 로드맵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놨다. 최희선 센터장은 미세먼지가 장기적인 골치거리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지금이라도 저감 도시 구현을 위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서는 미세먼지에 대한 과학적인 연구를 시작해야하고, 특히 도시숲에 비해 가로수나 가로 공간에 대한 연구가 부족하다며 미세먼지 대응적 차원에서 가로수 연구를 통해 도시마다의 특성을 반영한 가로수종 발굴을 주문했다. 최봉문 교수는 “주로 저감 도시 방안이 신도시 조성에 적용되는데 기존 도시에도 도시재생 사업과 연계해 환경적 가치가 접목돼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단기적 저감 방안만이 아니라 장기적인 차원에서 도시 설계나 국가 정책을 마련하는 것도 필요하고, 근원적으로 미세먼지를 차단할 수 있는 대응책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은엽 박사는 “미세먼지를 효율적으로 감소시키기 위한 아이디어나 기술들이 발표됐는데 현 단계에서 밝혀진 기술적 요소나 아이디어를 통해 정책을 마련하자”면서 동시에 이러한 구조적 비구조적 방안들을 통합적으로 묶는 것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단지설계의 패러다임이 바뀔 필요성이 있다며, 미세먼지는 수직뿐만 아니라수평으로도 움직이므로 입체적인 계획이 필요하고, 식재를 고정된 곳에 한다는 생각에서 벗어나 콘테이너 식재 등을 도입하면 바람길 등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아울러 스마트도시의 영역에서 미세먼지를 다뤄 센서를 활용해 모니터링을 하면 대응책도 자연스럽게 만들어질 것이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강문 단장은 “발생원을 제거하는 데 한계가 있으므로 저감 대책이 현실적”이라면서 생태적이고 현실적인 방법은 “물, 바람, 수목을 이용하는 기법”이라고 말했다. 또한 수목과 미세먼지와의 상관관계를 밝히는 연구가 국내에서 부족하다면서 미세먼지에 대응한 수종개발, 도시계획상 공원 배치, 수직 수평적 배식 방법 등에 대한 연구가 필요하고, 수목에 많이 흡착되도록 도와주는 것은 온도와 습도의 영향이크므로 이에 대한 연구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아울러 현재 도시공원 일몰제와 관련해 민간개발 특례사업이 추진되고 있지만 수익성 있는 곳만 개발되는 문제점이 있다며, 이에 LH에서는 몇 개 공원을 패키지로 묶어서 개발하는 것을 법제화하기 위해 노력중이라고 밝혔다. 이날 참가자들은 미세먼지 대응을 위한 연구와 저감 도시 구현을 위해 앞으로 LH가 앞장서 줄 것을 한목소리로 당부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옥상조경의 품질 저하를 야기하는 부실설계와 시공으로 인해 옥상조경의 위기가 발생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문제를 근본적으로 방지하기 위해 옥상조경의 기술력을 가진 전문가가 설계·시공할 수 있도록 자격기준과 관리감독을 제도화해야 한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한국인공지반녹화협회는 18일 동국대학교 서울캠퍼스 경영관에서 ‘옥상조경의 위기! 무엇이 문제인가!’를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했다. 협회는 이날 ▲왜 옥상조경의 위기가 생겼는가 ▲현재의 상황이면 옥상녹화의 미래는 없다 ▲제도적 문제점은 무엇인가 ▲시장의 문제점은 무엇인가 ▲위기의 해결방안은 무엇인가 ▲앞으로 무엇을 어떻게 개선, 보완해 나갈 것인가란 6가지 의제를 놓고 토론을 진행했다. 김현수 한국인공지반녹화협회 회장은 환영사를 통해 “취임 초기부터 회원사 위주로 협회를 운영할 것을 강조했다. 경쟁력을 가진 사람들이 기술을 시장에 도입하고 가치를 인정받아야 하는데, 옥상녹화 시장의 진입 장벽이 낮아 기술력이 없는 업체들도 시장에 마구 진입하면서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며 “그동안 기술에 투자하고 시스템을 개발, 좋은 소재를 가진 회원사들이 무분별한 경쟁에서 도태되지 않도록 새로운 반등의 기회를 찾고자 한다”고 토론 개최 배경을 설명했다. 이날 토론에서 김진수 한국인공지반녹화협회 총무이사는 “조경의 위기도 있지만 옥상조경 자체의 위기도 있다. 그동안 현장에서 기술력 문제, 저가수주, 설계 등 복합적인 문제가 있어 왔다. 기술력 있는 시장이 살아야 옥상조경 분야가 살 수 있다”며 전문성이 없는 설계·시공이 옥상조경의 위기를 야기하는 가장 큰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김 이사는 “옥상조경을 모르는 사람이 설계와 시공을 하면서 부실설계가 난무하는 상황이다. 심지어 건축에서 단면도와 토심기준 하나 없이 옥상면적만 맞추는 경우가 많다. 설계를 제대로 해도 현장변경을 통해 시스템을 제대로 도입하지 않는 경우 등으로 인해 부실시공이 이뤄진다. 이는 다시 관리 부실을 낳고, 유지관리가 소홀하니 문을 닫고 방치하는 악순환이 이어지는 것이다”며 설계, 시스템, 시공에 대한 기술 검증 등 법 제도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관련 전문가들이 의견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미숙 에스빠스조경 대표는 “옥상조경을 전문가에게 맡기지 않는 것이 가장 큰 문제다. 건축을 심의하면 옥상조경 도면이 엉터리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토심, 토양, 식물 크기와 종류 자체가 엉망인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옥상조경 설계를 한 건축회사에 이유를 물어보면 법적기준을 충족시키기 위함이라고 답변한다. 건축설계 초기부터 옥상조경은 전문가에게 맡길 수 있게 하는 제도가 필요하다”며 김 이사의 말에 힘을 보탰다. 개정된 생태면적률 기준과 방수·방근 기술 문제도 옥상조경의 위기를 야기하는 원인으로 지적됐다. 제상우 한국그린인프라연구소 부사장은 “LID를 옥상녹화에 활용하면 투자 대비 효율이 좋아 환경부 등에서 많이 활용하려 한다. 옥상녹화가 저류도 하면서 빗물 유출을 지연하려면 하중 문제가 발생해 토심을 낮춰줘야 하는데, 제도는 거꾸로 가고 있다. 생태면적률에서 토심 20cm 이상만 인증을 해주니 노력해서 개발한 제품과 기술을 활용할 수 없게 됐다. 우리 기술을 환경부 사업 외에 적용하는 일이 저조해서 심각한 문제가 되고 있다”며 시급한 제도 보완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이외에도 김성우 삼성건업 부장은 “방수·방근 작업을 건축과 조경에서 이중으로 잡히는 경우가 있다. 건축이나 조경 한쪽에서만 방수·방근을 잡을 수 있도록 조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으며, 김민우 한국도시녹화 차장은 “옥상녹화를 공사로 접근하지 말고 작은 규모로 시민에게 친밀하게 다가가는 접근으로 점차적인 변화를 이끌어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한국인공지반녹화협회는 서울시 시범사업을 통해 옥상조경 관련 국토부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전국 지자체에 배포했다. 하지만 이날 토론자들에 따르면 녹화 관련 최소한의 기준이 만들어졌음에도 현장에서는 전혀 작동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인공지반녹화협회는 기술력이 낮은 유사제품이 시장 질서를 흐리는 상황을 막기 위해 자격 제도, 시스템 인증, KS 등의 진입장벽을 높일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할 방침이다. 더불어 협회는 이날 토론에서 ▲제도적 관점에서 대지 안의 조경, 생태면적률, 방수·방근 ▲아파트 지반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해결하는 차원에서의 옥상조경 기술 도입을 통한 새로운 시장적 접근 ▲비즈니스 모델로서 협회 차원의 사회적기업 설립 등 3가지 과제를 도출했으며, 이후 구체적인 논의를 통해 차근차근 해법을 마련해나가기로 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백제세계유산센터는 18일부터 20일까지 롯데 부여리조트 사비홀 등지에서 백제역사유적지구 세계유산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한다고 18일 밝혔다. 백제세계유산센터가 주최하고 원광대학교 마한백제문화연구소가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동아시아의 세계유산 그리고 고도(古都)’를 주제로 3일간 부여읍 일원과 수원화성 등지에서 학술대회와 특강, 세계유산 등재지 답사 등으로 진행되며, 총 3부의 기조강연과 9회의 주제발표 및 종합토론이 열린다. 18일 한국전통문화대학교 총장을 역임한 김병모 교수의 ‘동아사아의 세계유산 그리고 고도’ 기조강연을 시작으로, 2부에서 ‘세계유산과 고도의 연계방안’에 대한 발표와 종합토론이 이뤄진다. 대회 둘째 날인 19일 오전에는 학술대회 3부 ‘세계유산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대한 발표와 종합토론이 진행된다. 국가별 주요 주제발표를 보면, 1부 프로그램으로 18일 오전에 한필원 한남대 교수의 ‘한국 세계유산의 보호·관리 및 홍보·활용 현황과 과제’에 대한 발표와 토론을 하고, 2부 행사인 18일 오후에는 우노 사토시(海野 聡) 일본 나라문화재연구소 연구원의 ‘일본의 세계유산 나라의 현재·미래와 동아시아’에 관한 발표와 토론이 이어진다. 3부 프로그램인 19일 오전에는 두샤오판(杜晓帆) 중국 복단대학교 교수의 ‘세계유산과 중국의 문화유산 보호’에 관한 주제발표와 토론이 진행된다. 학술대회와 별도로 19일 오후 2시에는 부여문화원에서 최태성 모두의 별별 한국사 연구소 소장이 ‘문화유산을 통해 본 백제의 찬란한 역사와 문화’를 주제로 초청강연을 펼칠 예정이다. 한편 백제역사유적지구의 세계유산 등재는 지난 2015년 7월 4일 독일 본에서 열린 제39차 세계유산 위원회에서 결정된 것으로, 국내에서 12번째로 등재됐다. 백제역사유적지구는 공주의 공산성과 송산리 고분군, 부여의 관북리 유적과 부소산성, 정림사지, 능산리 고분군, 나성, 익산의 왕궁리 유적과 미륵사지 등 8개 지역으로 구성돼 있다. 이번 국제학술대회에 대한 보다 자세한 내용은 백제세계유산센터 홈페이지(baekje-heritage.or.kr)와 원광대학교 마한·백제문화연구소 홈페이지(maback.wonkwang.ac.kr)에서 볼 수 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생물자원을 사회적경제기업이 공유할 수 있는 공적자산으로 활용하는 방안이 제안됐다. 이를 통해 생물자원의 현명한 활용까지 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16일 인천 국립생물자원관에서 지속가능한 일자리 창출을 위한 ‘생물자원 활용과 사회적경제 협업화 포럼’이 열렸다. 수원시가 주최하고 수원시지속가능도시재단이 주관한 이번 포럼은 국립생물자원관 개관 10주년 기념행사의 일환으로 열렸으며, 생물자원을 활용한 사회적경제기업, 학계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의 협업을 통해 지속가능한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는 사회적경제 모델을 발굴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이날 전대욱 한국지방행정연구원 박사는 생물자원을 공적자산으로 활용함으로써 창출되는 부가가치를 사회적경제로 환원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전대욱 박사는 “공공기관이 가진 사회적 책임을 주민 거버넌스를 촉진시키고 주민의 사회적경제 결사체를 키워가는 것을 목표로 활용해야 한다”며 “공공기관 고유의 목적과 지속가능한 운영이라는 좁은 시각에서 벗어나, 공공기관의 존재 목적과 적극적인 공공 혹은 공익 등 사회적 가치를 향한 넓은 시각을 지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민간과 공유재산으로 활용해도 기관의 안정적 운영을 위한 재원으로서 기능할 수 있는 부분을 찾아야 한다. 공공기관의 이익에 부합하지 않더라도 대승적으로 공동체를 위한 공유재산으로 만들 수 있는 자산을 발굴하고 키워가는 것이 중요하다”며 “자산이 지니는 가치 창출의 원천을 소유보다 활용에 초점을 맞추고, 직접 보조금을 지급하는 것보다 지역사회 공동체와 사회적경제가 자생할 수 있는 자산기반을 형성하고 공유하는 생태계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국립생물자원관이 보유한 생물자원과 기반시설을 사회적경제가 활용할 수 있는 공적자산으로서 지원해야 한다는 것이 전 박사의 말이다. 더불어 전 박사는 “생물자원은 시간에 따라 가치가 변한다. 숲에 나무를 심으면 시간이 지나면서 자라 가치가 증식되는데, 그 가치를 사회적 공유자산으로 만드는 것을 추구해야 한다. 멸종된 생물종을 복원하고 방류하는 노력을 통해 돌아오는 가치는 지역사회 이익이 된다. 생물자원의 가치를 증식하는 것이 자산가치와 동일하다. 이를 지역사회와 사회적으로 어떻게 환원시킬 수 있을지가 중요하다”며 국립생물자원관이 예비사회적기업을 육성할 것을 제안했다. 이날 포럼에서는 ▲전대욱 한국지방행정연구원 박사의 ‘공공자산 활용을 통한 사회적가치 실현과 일자리창출 가능성’ ▲안영노 안녕소사이어티 대표의 ‘공공자산 활용을 통한 사회적경제 활성화 방안’ ▲윤준 한국고유식물연구소 대표의 ‘고유식물의 지속가능한 이용모델’ ▲김수영 국립생물자원관 연구관의 ‘생물자원의 가치와 활용’ 순으로 기조발제를 했다. 발제에 이어 김충관 수원시지속가능도시재단 사무처장을 좌장으로 ▲이대영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 본부장 ▲변형석 한국사회적기업중앙협의회 대표 ▲김현희 수원환경운동연합 교육팀장 ▲김태인 수원지속가능재단 센터장 ▲최재군 수원시공원녹지사업소 팀장 ▲김은영 수원시정연구원 박사의 토론이 진행됐다. 안영노 안녕소사이어티 대표는 발표에서 서울대공원장으로 재직할 당시 생물자원을 가진 서울대공원을 공유경제 플랫폼으로 활용함으로써 가치를 높인 사례를 소개했다. 안 대표는 과거 서울대공원장으로 재직하면서 임기가 정해진 공공기관장으로서 근무하는 동안 가장 잘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고민한 끝에, 서울대공원을 정보를 나누는 공유경제 플랫폼으로 활용해 300명의 민간전문가가 의견을 나누는 다중지성의 장으로 활용했다. 이를 통해 ‘동물도 사람도 행복한 숲’이란 비전을 갖고, 숲을 먼저 살리면 동물 종 보존이 쉬워질 것이란 아이디어를 도출해 서울대공원 전체를 종 보존 센터가 될 수 있도록 만드는 데 힘을 쏟았다. 안 대표는 “서울대공원이란 플랫폼을 통해 민간전문가 300명의 아이디어를 기부 받고 정보를 공유, 보호할 동물의 서식처 스토리를 만들었다. 도시공원을 일자리 창출 및 공유 플랫폼으로 바라보는 사고를 갖고, 사회적기업이 민관 거버넌스로 협업 모델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윤준 한국고유식물연구소 대표는 국내 고유식물이 ▲가치 인식 ▲콘텐츠·제품·서비스 부재 ▲공급망 부재란 세 가지 문제를 안고 있다며, 사회적경제네트워크와 민관 거버넌스 구축을 통해 생물자원 전쟁과 고유식물의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사회적경제를 통한 민관 거버넌스를 구축하면 환경부와 같은 중앙부처와 중간지원조직이 이를 지원·육성해 일자리를 창출하고 정책을 실현한다. 지역의 생산농가들은 지역협동조합을 통해 고유식물을 공급받고 기술을 지원한다. 소비자가 공공, 지자체, 민간기업, 개인 등을 통해 고유식물을 소비하면서 수익 창출과 가치 제공이 이뤄지는 지속성을 가진 공급망을 구축할 수 있다. 이에 윤 대표는 “우리나라에는 유전이 없지만 고유식물의 유전은 있다. 이러한 이슈 속에서 고유식물로 만들어지는 정원을 통해 위기의 고유식물을 알리고 친환경녹색공간을 만들어 나가면 고유식물의 저변 확대와 가치 발굴, 산업화가 이뤄질 것이다”며 “거버넌스 참여자가 기업이나 공공기관의 직책이 아닌, 개인적인 의지를 가진 활동가로서 참여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환경부 소속 국립생물자원관은 16일 인천 서구 국립생물자원관 대강당에서 개관 10주년 맞이 미래비전 선포식 및 국제심포지엄을 개최했다. 국립생물자원관은 기념식에서 지난 10년간 국가 생물자원 확보, 생물산업 소재기반 구축, 국가 생물자원 정보시스템 구축 등 우리나라의 생물주권 확보를 위해 거둔 성과와 의미를 재조명했다. 또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생물다양성 및 생물자원 관리기관으로서 산·학·연 전문가와 시민단체 등이 함께 논의해 마련한 ‘지속가능한 미래를 열어가는 세계 수준의 생물다양성 연구기관’이라는 미래비전을 발표했다. 미래비전 선포식은 유공자 포상, 축사, 주제영상 상영, 미래비전 퍼포먼스, 타임캡슐 봉인식 순으로 진행됐으며, 이어서 ‘생물자원의 가치로 미래를 생각한다’를 주제로 한 국제심포지엄이 열렸다. 시상식에서는 생물자원 발전에 공헌한 ▲홍지만 국립생물자원관 전문위원 ▲유정훈 크린엔조이 대리 ▲강홍구 네이처링 대표 ▲최광철 전 화원중학교 교장 ▲안은경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팀장 ▲정종덕 동북아생물다양성연구소 상무 ▲정호겸 코미팜 소장 ▲전진수 국립생물자원관 실무관 ▲법무부 광주소년원 ▲국제청주류면허지원센터 등 10명이 환경부 장관 표창을 수상했다. 또한 ▲이호영 한국생태계계획연구소 소장 ▲길영식 콜마 파마 제제연구소 전무 ▲김종우 서울대 산림과학부 박사과정 ▲김인숙 서울시 중부공원녹지사업소 교육강사 ▲장광택 인천서구청 공원녹지과장 등 5명이 국회 환경노동위원장으로부터 표창을 받았다. 이외에도 국립생물자원관에 생물자원 표본을 기증한 ▲석호영 영남대 교수 ▲김일회 전 강릉원주대 교수 ▲곽준수 전 영산대 교수 ▲이찬호 신길중학교 교장 ▲박영준 인천상정초등학교 교장 ▲최세웅 목포대 교수 ▲고 김진일 성신여대 명예교수 ▲김승태 건국대 교수 ▲홍선표 휘경여중 교사 ▲최광철 전 화원중학교 교장 ▲박경인 극지연구소 연구원 ▲최홍근 전 아주대 교수 등 12명에게 감사패를 수여했다. 국제심포지엄에서는 ▲박종욱 서울대 교수와 요시히로 하야시(Yoshihiro Hayashi) 일본 국립과학박물관장이 각각 ‘한국의 생물다양성 10년과 자원관의 역할’과 ‘일본의 생물다양성 보전 노력’을 주제로 특별강연을 펼쳤다. 특별강연 이후에는 최재용 충남대 교수를 좌장으로 ▲박연희 이클레이한국사무소 소장의 ‘생물다양성 주류화와 지방정부’ ▲크리스티아나 파스카 팔머(Cristiana Pasca Palmer) 생물다양성협약(CBD) 사무총장의 ‘생물다양성 보전, 지속 가능한 이용을 위한 국제적 노력’ ▲최원목 이화여대 교수의 ‘나고야의정서 시대의 생물다양성 패러다임’ ▲전성우 고려대 교수의 ‘생물자원의 가치 어떻게 매길 것인가’ ▲천종식 서울대 교수의 ‘4차 산업혁명 대응 생물자원 빅데이터’에 대한 주제발표가 이어졌다. 홍영표 국회 환경노동위원장은 선포식에서 “생물다양성 분야의 불모지였던 우리나라가 지난 10년간 많은 발전을 이뤘다. 생물자원의 국가 간 이용 규제가 점차 강화되는 상황에서 새로운 10년을 준비해야 한다”며 “국립생물자원관이 생물자원에 많은 영향을 미치는 신재생에너지까지 업무 영역을 넓혀야 할 것이다. 지자체와의 네트워크 확대로 생물다양성 확대와 지속가능한 이용을 국가 전체로 확산하는 기회로 삼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상돈 국민의당 의원은 “지난 10년간 과거 정부에선 생물다양성에 관심이 없었을 뿐 아니라 의도적으로 배척해 왔다. 새로운 정부가 들어선 지금 환경부와 시민사회, 과학계는 생물다양성 가치에 중점을 두고 과감한 투자와 발전에 매진해야 한다”며 “이번 심포지엄이 제2의 도약기가 되기를 기약하고 국민들이 생물자원과 생태계, 생물다양성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축사를 전했다. 크리스티아나 파스카 팔머 CBD 사무총장은 축사를 통해 “분류학과 생태학 연구를 포함한 모니터링과 연구는 지속가능한 방법으로 생물자원을 활용하는 데 있어 중요하다. 데이터와 정보를 통해서 생물다양성의 지위와 현황을 파악할 수 있고 서식지 파괴, 무분별한 사냥, 기후변화와 같은 요인들로 위협받는 수준이 어느 정도 인지도 알 수 있다. 국립생물자원관이 당사국 간 기술과 협력을 공고히 하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며 감사를 표했다. 김은경 환경부 장관은 기념사에서 “우리 주변의 생물을 기록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지역주민들이 우리가 어떤 생물과 살아가는지 알게 해야 한다”며 “국립생물자원관이 생물지식을 보급하고 다양성을 높이기 위한 노력을 국민들이 참여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발전시키고, 국가 중심 사고에서 지구적 차원의 협력을 끌어내도록 모든 자원을 존중하고 그 지역 주민의 권리를 보호하는 데도 노력을 기울여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국립생물자원관은 지난 2007년 10월 우리나라 생물주권 확립을 위해 최초로 설립된 생물다양성 관련 국가 연구기관으로, 지난 10년간 자생생물 발굴을 통해 4만7003종의 국가생물종목록을 구축하고, 284만점의 생물표본과 정보를 확보했다. 매년 40여만 명이 찾는 전시관과 1만6000여 명이 참여하는 교육 과정은 우리나라 대표 생물다양성 전시·교육프로그램으로 세계적인 수준을 자랑하며, 생물다양성 보전과 이용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을 확산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아울러 나고야의정서 대응을 위한 유전자원정보관리센터로서의 역할도 맡고 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광주광역시 지속가능발전협의회와 동신대학교 링크사업단은 도시공원 일몰제에 대한 시민들의 인식 제고 및 대응방안 마련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 ‘광주 도시공원 아카데미’를 개최한다. 도시공원은 도시의 시민들에게 휴식을 주고 숨을 쉬게 하는 사막의 오아시스 역할을 하고, 도시 안에서 여러 생물들이 살아갈 수 있는 서식처를 제공하기도 한다. 그런데 2020년 도시공원일몰제로 인해 광주지역에서만 25개 도시공원이 지정 해제된다. 이번 아카데미는 시민들로 하여금 이러한 도시공원 일몰제의 심각성을 인식하게 하고, 광주의 도시공원 현황과 가치를 알아보는 동시에 도시공원 일몰제에 대한 해법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아카데미는 오는 17일부터 11월 8일까지 매주 화, 수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광주 NGO센터 7층 학습홀(서구 상무중앙로43 BYC빌딩)에서 총 11회에 걸쳐 평소 도시공원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시민들을 대상으로 펼쳐진다. 구성은 ▲광주도시공원의 과거와 현재 ▲도시계획과 공원일몰제 ▲도시공원의 가치와 시민참여를 주제로 진행되는 강의 6회, 중외공원·중앙공원·일곡공원·마륵공원 등 4개의 공원을 답사하는 현장탐방 4회, 토론 1회 등으로 꾸려진다. 토론은 아카데미 마지막 날인 11월 8일 ‘도시공원과 시민의 역할 향후 추진방안’을 주제로 진행될 예정이다. 아카데미와 관련한 보다 자세한 사항은 광주광역시 지속가능발전협의회(062-613-4175)로 문의하면 된다.
서울시, ‘푸른도시여가국’에서 ‘정원도시국’으로 ‘졸속’ 추진…4일간 입법예고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서울시가푸른도시여가국을정원도시국으로명칭변경을추진하면서관련분야의충분한의견을수렴하지않아서졸속추진이라는비판이제기됐다. 서울시는이달5일시정추진력강화를위한조직개편을위해‘서울특별시행정기구설치조례일부개정조례안’을시의회에상정했다. 개정안의주요내용은▲기구개편및소관사무조정▲주요실국의통솔범위조정▲자율신설기구일반기구화▲한시기구정비및존속기한연장▲기구명칭변경등이다. 이에따르면푸른도시여가국을정원도시국으로변경하고,올해7월까지한시적으로운영할예정이었던한강사업추진단을3년더연장해존속시키는내용이포함됐다. 이중‘푸른도시여가국(이하푸도국)’을‘정원도시국’으로변경하는것에대해기존업무를포괄하는이름으로적합하지않다는지적이일고있다. 현재푸도국은▲공원정책▲공원조성▲조경▲정원▲자연환경▲생태계▲산림▲동물보호▲공원여가▲산사태사방사업등을담당하고있다. 게다가이번개정안은지난달29일부터이달2일까지단4일동안의견을수렴해부랴부랴추진하는모양새여서졸속추진이라는비판까지받고있다. 보통입법예고는40일,지자체법규는20일로정하고있으며,서울시의경우에도“입법예고기간을20일미만으로하려는경우에는법무담당관과미리협의하여야한다”고정해놓았다. 하지만이번개정안은입법예고가충분히되지못해시민들은물론관련학계등전문가들도알지도못한사이에‘정원도시국’으로바뀔수있는상황이다. 개칭부정적,“기후변화등다양한패러다임고려”“조직위상축소”등 안승홍한경대학교조경학과교수는“서울시가정원도시기조에맞춰서조직명칭을변경하는상황”으로생각되지만,“정원도시국이라는이름은기존푸른도시여가국에비해똑같은기능을하더라도조직이협소해지는느낌이든다”고말했다. 그는“정원에서발달된개념이공원이다.공원은정원에비해공간적으로크고,이용자측면에서도공공공간으로훨씬범위가넓은데,산림청에서정원법이통과되면서혼란한시기를거치고있다”며특히정원도시국이라는이름아래공원관련부서가위치한다는것은“배보다배꼽이더큰상황”이라고말했다. 하지만경기도에정원산업과가신설되는등지자체조직에정원이라는이름이들어가는것은최근추세라고진단했다.또한정부부처에서공원업무를담당하는국토교통부녹색도시과는법·정책만관리하고있지만,산림청은국가정원이나지방정원조성등을통해직접사업에관여하고지자체에매칭예산을주고있어서앞으로지자체부서이름에‘정원’을사용하는비율이더늘어날것이라고전망했다. 실제2022년말경기도에서도‘산림과’와‘공원녹지과’를각각‘산림녹지과’와‘정원산업과’로명칭을변경한바있다.하지만당시‘정원산업과’신설은산림공원정원을포괄하는상위부서의명칭이아니라,부서간업무조정성격이강했다. 오순환조경지원센터본부장은“푸른도시여가국이더좋은것같다”며“기후변화,리질리언스등현재여러가지패러다임이존재하는데,정원으로만접근하는게맞는건지논의가필요하다”고말했다. 또한오본부장은“기존공원녹지관리사업소를공원여가센터로친근감있게바꾼건좋은데,일반사람들에게‘정원도시’가더친근한가?‘푸른도시’는안그런가?”라며정원도시국이더친근감이있는이름은확실하냐고반문했다. 무엇보다정원은가장작은단위의조경이므로,생태공원산림자연등을총괄하는부서이름으로는축소되는느낌이든다며“푸른도시여가국에서많은정원을조성하면되는데,여러불편과행정비용까지감수하면서이름까지바꿀타당성이있는지모르겠다”고말했다. 특히4일밖에입법예고가안된것은“왜4일만했는지이해할수없다”며“좀더논의의장을마련할필요가있다”고말했다. 개칭긍정적,“공원녹지포함한큰개념”“구체화”등 ‘푸른도시국’보다‘정원도시국’이더낫다는의견도있다. 안명준조경시공연구소느티대표는오히려“기존푸른도시국은지향점이상당히모호했다”며“정원도시국은정원이라는구체적인대상이지칭되니까개인적으로훨씬낫다고생각한다”고말했다. 그는이번논란에대해“정원을어디까지로보느냐에따라달라질것”이라며,‘정원도시국’을가드닝개념의좁은의미의정원으로사용한것이라면논란이있겠지만,공원녹지를포함한큰개념의정원으로보는것이기때문에“서울시가정원도시정책을펼치고있는상황에서정원도시국으로가도문제가없을것”이라고말했다.다만“아직까지정원이도시적인차원에서이해되지않으니까조금이른감이있다”며일반시민들이가진정원에대한편견을극복하기위해“홍보가필요하다”고말했다. ‘졸속추진’논란에대해서는,이번개정안이입법예고를짧게거쳐도될사안은아니라는입장을보였다.“국단위명칭이바뀌는이유가제대로설명이안되고있는것같다”며,국의명칭이변경되면서하위부서에대한세심한계획안이공고되지않은것은시정철학이반영되지않은채“일단명칭부터질러놓고보자”는것에불과하다며,숙의할기간이필요하다고말했다. 한갑수한국전통조경학회회장은“‘푸른도시’가워낙넓은개념인데반해‘정원도시’가좀더구체적이라는점에서좋은것같다”고말했다.하지만“이름을정원으로하면업무범위가축소될것이라는염려도있을것같다”며조경내에서도다양한분야가있어서논란의여지가있을수있으므로“관련분야의견을참조했다면더좋겠다”며졸속추진논란에“아쉬운점”이라고평가했다. 한편서울시는이외에도“경제정책실,복지정책실,도시교통실”을“경제실,복지실,교통실”로,“시민건강국”을“시민건강국,민생노동국,디지털도시국”으로,“재난안전관리실,주택정책실”을“민생사법경찰국,재난안전실,주택실”로변경한다는방침을개정안에담았다.
[조경논단] 요즘 공원
은퇴하신회사선배들과이야기나눌기회가있었는데,‘건강,돈,친구’가제일중요하다고반복해강조하셨다.‘돈’이야어렵겠으나,‘건강’과‘친구’라면그래도공원이제법커버할수있겠다싶었다.기실공원의발단이1832년영국런던의콜레라대유행과연관이클정도로공원과건강은한몸이나다름없다.공원에서산책과달리기등운동을통한시민의건강뿐아니라,맑은공기와생태계조절등도시의건강까지연관되기때문이다.이런건강측면으로요즘공원에서유의미한움직임이라면‘맨발걷기붐’과‘야외체육시설의진화’가손꼽힌다. 점점흙이없는도시가되니외려흙길을찾는것인지,맨발걷기는현재공원에서가장핫한이슈다.어찌보면건강의영역을벗어나신화의영역에다다를정도.거친산길을맨발로걷는건기행에가까웠는데,2006년대전계족산황톳길(14㎞)을시작으로2020년서울양천구안양천황톳길(570m)과강남구양재천황톳길(600m)조성등을통해맨발걷기용흙길이공원제도권으로진입했다.물론맨발공원으로불리던지압보도도있었다.밀레니엄전후로주요공원마다자갈,사고석등의재질로지압로가조성돼선풍적인기를끌었고현재도일부남아있지만,이젠이용률이극히저조해지며사라져간다.영원히변하지않을것같은공원도개별시설마다끊임없이경쟁하고흥망성쇠를겪는걸보여주는대표적사례다. 공원으로진출한황톳길에서수년간경험이쌓이고민간단체가태동하고몇몇언론보도를통해맨발걷기의장점이증폭되는과정을거치며,2022년부터는공원내흙길조성요구가본격적으로대두됐다.작년부터양천구는현황조사를거쳐총20개소3.7㎞의맨발흙길기본계획을수립·추진중이고,전국주요공원마다황톳길등맨발흙길조성이쇄도한다.신규조성뿐아니라자연발생적으로활성화된공원내흙길을정비하는방식도활발하고,시설측면에서도황톳길과마사토길,건식흙길과습식흙길로의분화와배수를위한황토배합비조절,이용편의를위한세족장,신발장,비닐하우스,방수포설치등다방면으로진화중이다. 건강측면에서요즘공원의또다른이슈는야외체육시설의진화다.2000년대초반공원에처음도입된야외체육시설은종목확대와내구성·디자인개선수준에머무르다,팬데믹을거치며폭발적으로진화했다.초기집합금지와거리두기로인해인기를끌며공스장(공원+헬스장),산스장(산+헬스장)같은유행어를만들더니,팬데믹이지속되며높아진수요는난이도높은근력운동과맨손복합운동기구로는물론,난이도낮은어르신을위한감각운동기구로까지확대시켰다.비가림시설과조합해일상성도높였고에너지생성까지스마트하게뻗어나가면서,상대적으로배제되었던청년과여성까지폭넓게포용하는중이다. 두번째주제인‘친구’로넘어가기전에소개하고픈중첩된사례가도심공원과거리에서자주만나는러닝크루(RunningCrew)다.주로평일이나일요일저녁,젊은직장인이나학생그룹이깔끔한복장으로줄지어달린다.건강을챙기면서도느슨한팀워크를구축해안전성과참여도를높이는데,볼때마다흐뭇하다.이런낮은단계의관계망은‘혼자’를강조했던팬데믹을거친이후도시에서자주볼수있는트렌드이기도하다. ‘친구’라표현했지만‘관계’로해석하는것이조금더정확할것이다.공원은혼자찾는사람도많고또그만큼다양한관계망이동반되기도한다.가족이나연인과피크닉을위해찾는경우도,친구와함께운동을즐기는경우도,반려견등반려동물과동반하는경우도있다.특히전국에600만명(命)정도로추산되는반려견은요즘공원의주이용객으로서큰변화를이끈다. 2004년최초로서울능동어린이대공원에반려견놀이터가생긴후,여러노력에도불구하고번번이지역주민들의완강한반대를넘어서지못한경우가많았다.하나인구4명에1명꼴,약1300만명까지반려인구가늘면서상황은역전됐다.특히팬데믹을지나며반려동물입양률이연간20%가까이증가하니,반대목소리를드높이시던어르신들의데시벨이크게낮아졌다.현재서울시공원내에만반려견놀이터23개가운영중이며,그중양천구도7개로30%를차지한다.특히,내달양천구목동IC남측녹지대에개장하는‘목동반려숲’은녹지공간전체를반려견테마로꾸몄다.앞으로모든공원에다양한형식의반려견놀이터가도입될뿐아니라,교육기관,보호소,보건소,캠핑장등반려동물테마시설도확대될것이다. 반려동물뿐인가?팬데믹은반려식물에대한관심도키웠다.즉각적반응이특징인반려견과스마트폰에대응하는‘느린관계맺기’다.집에서의반려식물은공원에서의텃밭과정원으로확장되는데,모두가드닝의영역이다.요즘공원에서식물관련최대이슈는‘정원’으로,전국적인정원도시트렌드와맞물리며도시의공원과거리를다채로운정원으로바꾸는중이다.서울시는작년5월정원도시선언에이어올해봄에만1000개의매력정원을조성한다고발표했다.양천구도도시곳곳에25개의매력정원을일구는상황.우리는왜이렇게공원과거리에정원을만들려노력할까?정원이갖는아름다움과계절감과색과향기와질감의매력도그이유겠지만,근본적으로는복잡한도시속에서인간이자연과더밀착된관계를맺고싶은욕망일것이다.그런측면에선모두‘반려’식물인셈.집에서의반려식물도공원내정원의확산도불안하고외로운도시의삶에대한대응이며,이노력들로인해공원과거리는더많은가드너들이함께가드닝하는정원도시로향해있다. 반려동물·반려식물에서확장된생태적관계망또한중요하다.기후위기의신호로받아들이는꿀벌의실종등작은곤충류의생멸(生滅)부터숲에서마주치는너구리,강에서살아가는새와물고기와수달까지서로연결되며큰위기에함께대응한다.공원에서생물다양성에진력해야하는이유다.최근몇년새시민과학자들의노력으로안양천철새보호구역에새들이조금씩늘어나는결과를얻었다.지속적인조사데이터를바탕으로겨울철공사자제나갈대군락지관리등에목소리를내주신덕분이다.올해부턴양천구에서활동하는자원봉사자‘에코친구’도함께참여한다.결국공원을중심으로사람과사람뿐아니라도시와자연까지서로함께‘관계’맺음으로써우리도도시도지구도더안전해진다. 해방과한국전쟁이후70여년간경제발전과민주주의라는목표를향해모든분야마다부지런히달려왔지만,세계최고의자살률과세계최저의출산율을성적표로받았다.물론괄목할만한경제성장을거뒀고민주주의도지속적으로향상시켜왔지만,결국우리사회는자식을가지길거부하는또스스로삶을소거하는마음이가장강한나라가된셈이다.출산율의추락은젊은세대가불암감에휩싸여미래를비관하는것이고자살률의상승은어르신세대가외로움에휩싸여현재를비관하는것으로분석할수도있겠지만,결국생명의관점에선가장본능적욕구인생존과번식을선택적으로포기하는‘불임사회’에돌입했고또돌진해갈태세인셈이다. 도시는더심각하다.2023년우리나라합계출산율0.72명에비해서울은0.55명수준이다.도시에사는젊은세대들이도시에서의삶을,도시의미래를더비관적으로본다는얘기다.불안감과외로움이지배하는불임사회의이엄중한현실에대해도시와공원과시민은어떻게대응해야할까?큰틀에서는포용도시일것이고자연에대해서는생태도시일것이며공공공간과개인의영역에선정원도시일것이다.건강하게서로관계맺고진화를통해위기에대응하는것이요즘공원에요구되는핵심과제다. 온수진양천구청공원녹지과장/공원주의자저자
[2024 아파트 조경 ④ 끝-롯데건설] 이지영 수석 “아파트 조경에 MZ세대를 담다”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MZ세대의마음에드는조경을위해과감한소재발굴에노력하고있다.우리는새로운것을도전할때반짝반짝한다” 최근아파트조경에서가장큰변화를보이고있는건설사는단연롯데건설이다.롯데는지난2022년조경에차별성을두고자조경독자브랜드인‘그린바이그루브(GREENXGROOVE)’를선보이며,오랫동안각인되어오던중세시대‘캐슬’의이미지를벗어났다는평가를받는다.실제최근준공된현장은매우현대적인감각과트렌드에접근하고있음을확인할수있다. 하지만롯데건설이지영수석은“롯데건설의조경은이미점진적인변화를거쳐왔다”며“갑작스럽게다이나믹한변신을했다”는것은외부적인시선일뿐이라고말했다.왜롯데캐슬의조경이큰폭의변화로다가오는지최근아파트조경에서주력하고있는컨텐츠를통해알아봤다. 롯데조경의새로운도전“그린바이그루브” 사실롯데아파트조경이‘캐슬’콘셉트를벗어난것은아주최근일은아니다.이미2019년에롯데캐슬3.0을선보이면서‘여행같은삶의공간’을테마로조경전략이대폭업그레이드됐다.당시전략은그냥바라보는조경이아닌경험하고즐기는조경을만든다는전략으로,자연을좀더가까이에서체험하는설계를적용했다.오히려그린바이그루브는이러한전략을강화한것으로전혀새로운전략은아니라는설명이다. 2022년에조경을브랜드화한‘그린바이그루브’는자연을연상시키는’Green’과리듬과활력을뜻하는‘Groove’를조화시킨다는의미를담았다.중앙의‘X(바이)’는다양한분야와의콜라보레이션을뜻하며,일상속에서삶의영감을전달하는‘InspiringAround’공간이라는콘셉트아래취향을다채롭게담는조경공간을구현하고자했다. ‘그린바이그루브’는현재롯데아파트조경의콘셉트이자목표이다.이를어떻게설계와실물로서구현해낼것인지는아직도적전인과제이며현재진행형이다. “조경의본질을나타내는‘자연’안에입주자개개인의취향을적극적으로콜라보해서표현함으로써입주자들에게만족감을느낄수있도록하는것이목표이다.이미지적으로는자연에가깝게표현을해보자는의도도있고,설계나시공에서풀어낼때는조금더자연소재를많이쓰는개념으로볼수도있다.” 인공적인소재와자연적인소재의콜라보속에서조금더자연소재를많이적용하는전략이라는설명이다.하지만이것은“자연그대로”라는뜻과는거리가좀멀다.“자연적이지만인공적인세련미”를표현하자는것에더가깝다. ‘자연그대로’보다‘자연소재콜라보’가전략 조경공간에자연소재를많이사용한다고하면‘식재밀도를높이는것’으로생각할수있지만,‘그린바이그루브’는식재중심콘셉트에서탈피하고있다.자연상태의돌에서가공된석재까지,나무그대로에서가공목재까지다양한형태의자연소재를시각적으로보다많이노출하면서도현대적인아름다움을구현하기위해고민하고있으며,실제현장에서좋은사례들이많이발굴되고있다. “식재밀도가높지않더라도따뜻한공간이될수있도록기본적인자연소재를많이사용하면서도심플하게만드는것에집중하고있다.이것이콜라보와조화라는그린바이그루브의콘셉트에도어울리는접근이라고생각한다.” 시설물의경우도차가운느낌의스틸소재를중심으로따듯한자연소재가어우러지는표준디자인을구현하기위해고민해왔고,실제최근에는스틸에자연소재를접목한티하우스나파고라등의표준디자인이개발돼현장적용을앞두고있다. “예전에는스틸로된시설물에목재가일부적용되는정도였다면,최근표준디자인은스틸에석재까지붙여서공간안에서더다양한자연감성을느낄수있도록구현하고있다.” 아파트조경에‘한남동MZ세대’를담아보았나? 현장마다타겟층이달라서조경트렌드에접근하는방식이달라지지만,공통적으로최근아파트조경의트렌드를“MZ세대”가이끌고있다는점은부인하기힘들다.무엇보다롯데건설만큼MZ세대트렌드를조경에담기위해고민하는사례도드물어보인다. “최근MZ세대들은모든소재를굉장히심플하게접근하고있어서,내부적으로그런성향을좀더많이담아낼수있도록고민하고있다.” 조경에MZ세대의취향을담아낸다는것도매우시사적인이슈로생각되는데,이를위해새로운트렌드와신소재를발굴하는것이‘조경’에중요한일이되고있다는것은롯데만의차별점이아닐까싶다.게다가같은MZ세대라고해도지역마다다른성향을담아야한다니생각보다더많은공부가필요한분야이다. 예를들어한남동MZ세대는심플하지만매우고급스러움에집중한다는차이가있다.‘올드머니룩’이라는말이있듯,조금은올드해도괜찮고컬러가많이들어가도괜찮지만고비용적인특성을가지고있다.고급소재에는텍스처가뿜어내는아우라가있기때문에한눈에알아차린다.이런분위기의다름을조경에서도구현해낸다고하니매우도전적이고색다른작업이아닌가. 물론아파트조경도투자를많이하면더고급스런결과가나온다는것은대부분진리로받아들여진다.하지만고비용이라고해서무조건좋은결과가나오는것은아니다.그래서필요한것이디자인적인언어이다. “나무를심을때도한줄만심을것인지풍성하게심을것인지적재적소에대한고민을많이한다.그런세심한고민들이차이를만들어낸다.최근에는소재에대한고민을많이하고있다.소재는거짓말을할수가없지만,물량투입이많다고해서모두좋은결과가나오는것도아니다.역시세심한고민이필요하다.” 기후변화대응,아파트조성기준달라질것 이지영수석에게롯데와다른건설사아파트조경의차이가무엇인지묻자“그건좀말하기어렵다”며손사래를쳤다. “각자노력하고있는포인트들이있는데함부로말할수없다”는이유도있지만,차별점이라고이야기하기엔주거지조경의고민이대동소이하기때문이다.다만‘기후변화’는어느현장이나공감할수있는매우심각한이슈로떠오르고있다고진단했다. 최근몇년사이나타난‘기후변화’에대해현장에서는꽤심각하게보고있다.폭우와폭서가반복적으로길어지면서설계및시공기준을변경할필요성이제기됐다.계획․설계적인측면에서는빗물저류조및레인가든설치나배수시설에대한규격들이달라지고있고,공사쪽에서는자재수급이나실제시공연출에많은어려움을겪고있다. 지난여름에는여러건설사현장에서폭우로배수시설의상태를점검한사례가많았다.롯데건설에서설계를담당하고있는‘기술연구부서’도유속이나유량등을재검토할필요가있다고판단해서기준개정을확인하고있다. “기후가너무급변하고있다.지난해에는6월말부터8월초까지45일동안연속으로비가왔다.100년간통계의최상치에이른것으로이런우수량을극복하지못한지역들이많다.관로의관경이라든가구배라든가설치개수등현장의토목기준들을손보고있다” 이참에미기후에대한연구를통해총체적인재검토가진행되고있다.바람세기에따라멀칭재적용여부를결정하고,미기후에의한회오리로쓰레기분리수거장설치방식을고민는등세심한대응에노력하고있다. <인터뷰> “시간에따라변화되는조경,한번더고민하자” ‘그린바이그루브’콘셉트를반영한시설물표준디자인작업에대해설명을부탁드린다. 시설물에있어서그린바이그루브의중요한전략은자연소재의다양한감성을전달하는데에있다.예를들어메인광장에티하우스와더불어자갈층의물결을만들어주고드라이한느낌의그라스류를심고대표수목을적용해포인트식재한풍경을떠올려보면된다.식재밀도는떨어지지만구성요소는대부분자연소재라는점이그린바이그루브의지향을잘그리고있다. 최근하얀색으로도색된스틸을중심으로벽면에석재를적용한티하우스가표준디자인으로만들어졌다.다양한형태의자연소재를적용한것이특징이다.하지만그린바이그루브는시설물만이아닌전체공간에대한이야기를포함하고있으며,공간에정돈된자연성을구현하는개념으로이해해야한다. 조경소재차별화에공을많이들이고있다는데,어떤노력들이이뤄지는가. 개인적으로2023년6월준공한‘자양롯데캐슬리버파크현장’의특화공간을진행하면서다양한소재에대해많이고민했다.그중하나가내후성강판이다.주로건축에서사용하는자재로스타벅스매장의마감재로많이사용하고있었다.단가는매우비싸지만실내는물론이고외부에서도사용할수있는자재이다.타공간이나공종에서사용하는소재라고하더라도사후관리와시공이효과적이라면적극적으로발굴해서조경공간에적용하고자노력하고있다. ‘나인원한남현장’에서는그당시흔히적용하지않았던‘프리캐스트콘크리트’로만들어진플랜터를단지곳곳에적용했다.콘크리트소재가적나라하게노출되는방식으로인천공항안에서는대형플랜터로만사용된적이있고,건축에서는대단위면적에적용하며최근들어각광받고있는자재이다. 최근건설사에서는식재에있어서수종이단순해지는것을걱정하고있는데실제수급이어렵고하자이슈가있을수있어다양한연출이미흡한현실이다.다만상대적으로쉽게접근할수있는초화는이미다양한연출을하고있다.우리특화현장의경우에는대관목에조금더집중해소재개발과연출을시도하고있다. 여러가지소재를발굴하고시도하는것이공간의질을높이는효과를보여주기때문에현장에서도적극적으로시도할것을요구해왔다.작업진도도고려하면서소재에대한고민도함께해야하니조금힘들수도있지만,오히려그런일을할때흥미가발산되는것같다.실제팀장들도이런고민을할때반짝반짝한모습들을보인다. 건설사조경인들에게한마디 조경은삶의바탕이기도하지만하나의오브제이기도하다.심지어시계열적인변화를수반하기때문에그것에초점을맞추어조성하는것을큰특징으로이해하고있다.그래서항상어떻게하면연출을잘하고,또그것을구성하고있는요소간에관계성을잘맺어줄것인가를중요하게생각해야만한다.당장에보이는것만할것이아니라,앞으로어떻게변화해갈것인가,또어떤영향을미칠것인가를곱씹어야한다.예전에는잘했다고생각했는데좀지나보면‘이렇게하지말걸’하고후회하는일들이많다.그래서무언가결정을할때는좀더시간의변화와주변과의관계성에대해고민을하자는이야기를동료후배들한테남기고싶다. 이지영수석과의인터뷰를통해최근롯데건설의조경이많이달라보였던이유를알수있었다.새롭고도전적인작업을통해성취감을느낀다면누구나반짝반짝할것이다.아파트조경을통한다양한시도들이확장된다면조경인들의무한한역량들도따라서빛이날것이라고기대해본다.
[미래포럼] 밤양갱과 헤어질 결심
(재)환경조경나눔연구원미래포럼연재 조경인이그리는미래 요즘밤양갱이때아닌인기를누린다고한다.가수비비의‘밤양갱’이란노래덕분이다.밤양갱의가사를들어보면헤어지는남녀간의평범한노랫말인데가사나리듬은달고단밤양갱보다더달콤하다.별거아닌것같으면서매력적이고,익숙한것같은데처음처럼신선하다.사랑과이별,너무나익숙한스토리이지만이노래가우리에게처음처럼다가서는이유가뭘까?이노래를듣다순간오버랩되는이미지가박찬욱감독의영화‘헤어질결심’이다.사랑과이별을다른시선으로이야기한이영화의마지막장면을떠올려보자.박해일의바다그리고안개가자욱한미장센의순간을영원히각인시키려는듯영화의OST가흘러나온다.“나홀로걸어가는안개만이자욱한이거리….”,1967년세상에처음선보인정훈희의‘안개’가2023년‘헤어질결심’에서함춘호의기타와송창식과의듀엣으로다시태어났다. 처음처럼,익숙하지만낯설게.그렇게우리는처음처럼대하는것에매력을느낀다.술자리에서우리가소맥으로말아즐겨마시는‘처음처럼’의의미를작고하신신영복선생은서화에세이집「처음처럼」에서‘산다는것은수많은처음을만들어가는끊임없는시작입니다’라고소개한다.흔히세상에존재하는것중새로운것은아무것도없다고한다.새로운것들은어쩌면다시태어나는것일지도모르기때문이다.아재들의라떼에나등장할법한양갱이MZ세대들덕분에때아닌호사를누리는것처럼. 변화에대한도전은늘두렵다.하지만도전은그자체로서희망이기에많은이들이젊은이들에게늘도전하라고권유한다.사람들은미래를위한새로운도전을위해변화와혁신을이야기한다.하지만변화하는미래에도변하지않아야하는소중한가치가있을것이다.비비의밤양갱이나정훈희의안개가그렇듯,존재하지않는새로운것에대해서만고집할것이아니라변화하지않는삶의방식과전통,그리고축적된삶의가치와문화가미래에어떻게투영될것인지를고민하는것도새로운변화를위해서는매우의미있는일이다. 도시,건축,조경등의삶을담는공간을다루는영역에서처음처럼변화를꾀하고새로운것에대해도전할때놓쳐서는안되는변화하지않는가치는아마도공간의공동체성과공공성일것이다.우리가사는삶터에서너와나,그리고우리가함께사는공동체성을향한도전의한걸음한걸음은공간에서의더나은삶,더나은행복을추구하기위한노력이다.뭔가를처음처럼도전해보기위해서는먼저내가어느순간늘해왔던방식에익숙해져버린건아닌지,변화를향한도전을꿈꾸는것마저도내가처한상황에서는지극히사치스러운일이라고치부하진않는지,내가하는일을통해세상을향해무슨말을하고싶은지도모른채그저습관처럼일에매달려있지나않는지돌아보는일이우선되어야한다.최근주목할만한공원과광장,그리고공공건축등의사례에서엿볼수있는익숙하지만새로운공동체성과공공성의공간언어에는변화하지않아야할공간의공공성과공동체성의가치를구현한더불어숲의지혜와미래를향한새로운도전정신이담겨져있다. 최근지식사회에서화제의중심이된이슈가챗지피티(ChatGPT)이다.생성인공지능이만들어내는경이로운지식의재창조이다.하지만미래의초정보화시대가펼쳐지더라도우리는지식의한계에대한도전,존재하지않는것에대한끝없는상상,그리고동시대를사는인간과공동체에대한존중과신뢰의끈을놓아서는안될것이다.인공지능이인간의지식노동을능가하는현실에서인간은어떻게스스로의미래를꿈꿀수있을까?공간을상상하고공간적상상력을통해세상을변화시키는체인지메이커로서의역할은여전히인간만이누릴수있는권리이자의무이다. 미래도시에서공동체성이란개념과가치는여전히유효하다.보편적으로도시공간에서지속적으로공동체성이란근본가치를찾아나서는이유는앞에서도언급한초개인화로인해내가중심이된세상,디지털공간에서마저사유(私有)가지배하는환경에서공동체성이인간이과연인간다움으로존중되고있는가를묻는화두이기때문일것이다.미래도시에서우리가꿈꾸는희망의공간을만든다는것은온라인이거나오프라인이거나마찬가지로결국삶과터의관계를디자인하는것을의미한다. 우리가삶터로서의공간을디자인하는것은개인의삶의만족도와더불어함께사는삶의기쁨을누릴수있게하는일이다.동시에인간다운삶을가능하게하는장소와공간을디자인하는일,함께사는삶의가능성을열어주는일,공유할수있는가치를만드는장소와공간을디자인하는일이다.미래도시에서도현실공간과가상공간이구분되지않고이둘이서로엮여서한몸이되어삶과터의관계망을잘엮어낸다면삶이터를,동시에터가삶을서로보듬어미래의우리의삶터가공유와공존의숲으로성장하게될것이다. 이영범/건축공간연구원원장
환경과조경 40기 통신원, 조경 소통창구 ‘활짝’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지역의조경소식을발빠르게전달하고조경학과학생들의소통창구를열어갈환경과조경40기통신원이본격활동을시작한다. 지난6일그룹한빌딩6층그룹한갤러리에서‘환경과조경40기통신원간담회’가개최됐다. 환경과조경통신원은지난1985년부터40년간이어져온전국최대규모의조경관련대학생네트워크로,각대학소식및지역정보를전달하는역할은물론박람회등조경관련행사에서서포터즈활동을통해다양한프로젝트에참여해왔다. 환경과조경은매년통신원임기를시작하면서활발한활동을독려하기위해통신원들간만남을주선하고오리엔테이션을겸하는자리로간담회를개최하고있다. 특히올해간담회는오랜역사를지닌통신원제도를시행한지40주년을맞이해40기통신원을맞이하는데더욱뜻깊다. 이날간담회는1부공식행사와2부선배와함께하는커리어데이행사로이뤄졌다. 1부는▲임직원소개▲박명권발행인축사▲환경과조경회사소개▲임명장·기자증·우수통신원상수여▲기자교육▲온라인기사업로드교육▲1분자기소개▲기장선출순으로진행됐다. 박명권환경과조경발행인은축사영상을통해“올해통신원은환경과조경의가장소중한친구이자동반자로서조경업계와학계를연결하는중요한소통창구의역할을하고있다.조경의새로운영역과쟁점을발굴하고그경계를확장해나가는데통신원의참여가무엇보다소중한밑거름이될것”라며활발한활동을당부했다. 이번40기통신원은총27개학교에서41명의학생이선발됐으며,전국기장에는▲김경미공주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과▲정세희순천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이선출됐다. 김경미통신원은“별명에‘역마살’이들어갈정도로여행을좋아한다.앞으로조경분야의여행을함께할동료들을얻게돼기쁘다.떠나야만알수있는것들을위해앞장서서걷겠다”는의지를밝혔다. 정세희통신원은“전국기장으로선출돼영광스럽다.조경에열정을가지고전국학교에서모인통신원들과의소중한교류를통해조경분야에서의지식과경험을더욱풍부하게쌓겠다”며“특히선배님들과의만남을통해학교에서는배울수없는다양한경험과노하우를얻고싶다.앞으로통신원들과협력해조경문화발전에기여할수있도록노력하겠다”는포부를밝혔다. 지역기장에는▲서울·경기·강원지역에심규연건국대학교산림조경학과통신원과김솔서울여자대학교원예생명조경학과통신원이▲경기·충청지역에양경미단국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과조휘리공주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이▲영남지역에백진규경북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과임시은경북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이▲호남지역에이지현전북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과박지혜순천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이각각선출됐다. 간담회에서는39기우수통신원시상식이진행됐다.우수통신원은윤민영서울여자대학교원예생명조경학과통신원,서유석서울대학교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통신원이선정됐다. 2부에서는이형주23기통신원(조경하다열음)의사회로▲아라리소개및활동내용공유▲이성민21기통신원(텍사스A&M대학교교수)축사▲30기선배통신원경험공유및멘토링등선배통신원들과함께하는‘커리어데이’행사가진행됐다. 이성민21기통신원은축사영상을통해“20년전똑같은마음으로조경에대한기대와설렘,관심을가지고시작했다.통신원활동이선후배간소통창구역할을하는만큼많이듣고이야기했으면좋겠다.졸업후어떤진로를선택하든지간에제일중요한건‘소통’인것같다.앞으로다양한활동을통해마음껏즐기길바란다”고말했다. ‘커리어데이’는조경분야는물론사회각계계층에서활약하고있는선배통신원이후배통신원에게취업관련지식과경험을전해주는프로그램이다. 이번간담회에서는계획·설계·행정·특별등네분야로나눠▲계획분야에서락원30기통신원(어반플레이선임PD)이,▲설계분야에이향지30기통신원(얼라이브어스실장)이,▲행정분야에한지연30기통신원(서울시푸른도시여가국주무관)등이멘토로참가했다. 한편신임통신원의임기는이달1일부터내년3월31일까지1년간이며,앞으로조경매체중유일한네이버제휴매체인e-환경과조경을통해대학소식과지역정보를전달할예정이다.
[정영선 전시②-전시관] 국립현대미술관 가득 메운 조경가적 삶과 작품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국립현대미술관서울에서는오는9월22일까지약6개월에걸쳐“정영선: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를주제로한국1세대조경가정영선의조경활동을총망라하는전시를개최한다. 이전시는그가태어난1941년부터의삶의여정을되짚어보고1970년대대학원생시절부터지금까지반세기동안진행된60여개의크고작은프로젝트에대한조경작품아카이브로마련됐다.대부분최초로공개되는파스텔,연필,수채화그림,청사진,설계도면,모형,사진,영상등각종기록자료500여점을통해조경가로서의삶의궤적을깊이있게들여다볼수있다. 또한주제별로대표작을엄선해선보임으로써도시공간속자연적환경이설계된맥락과고민,예술적노력을드러내고,이러한사유와철학을조경건축의직능을넘어자연과더불 어사는삶을추구하는우리모두의이야기로환원하고자한다. 전시제목‘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는정영선이좋아하는신경림의시에서착안했다.정영선에게조경은미생물부터우주까지생동하는모든것을재료로삼는종합과학예술이다.삼천리금수강산의아름다운경관을있는그대로그리고자했던겸재정선의진경산수화처럼,정영선은50여년의조경인생동안우리땅의이야기에귀를기울이고고유자생종의생물다양성을보전하기위한노력을해왔다.전시는정영선의작품세계를국가주도의공공프로젝트와민간기업이의뢰한정원과리조트,역사쓰기의방법론으로서기념비적조경과식물을연구하고보존하는수목원과식물원등작업의주제와성격에따라재구성했다.연대기적서사를지양한이러한접근방식은경제부흥과민주화과정이동시적으로발현된한국현대사의특징과도맥을같이한다.동시에수많은유형의작업들이공통적으로정영선이강조하는“지사(地史)적맥락”에기반을두고있음을나타내기도한다. 7개묶음전시,조경직능넘어서는삶의울림 전시는크게7개의‘묶음’으로나뉜다.정영선의조경이그러하듯경계가느슨한최소한의구획을통해관람객이서있는자리에서각프로젝트의맥락을스스로찾아갈수있도록했다.마치자연주의정원속을거닐듯서로배타적이지않은주제들의우연한마주함과포개어짐을의도했다. 첫번째묶음‘패러다임의전환,지속가능한역사쓰기’에서는‘장소만들기’의현장이된조경의사례를살펴본다.한국최초의근대공원인<탑골공원>개선사업(2002)과‘비움의미’를강조한<광화문광장>재정비(2009),일제강점기철길중유일하게조선인의자체자본으로건설된경춘선을공원화한<경춘선숲길>(2015~2017)등수직에서수평으로,채움에서비움으로인식을전환하고공간의정체성을형성하는주요한방법론으로서조경의역할이드러난프로젝트를확인할수있다. 두번째묶음‘세계화시대,한국의도시경관’은주요국제행사개최와더불어한국을찾는세계인에게선진화된도시경관의인상을주기위해동원된사업을다룬다.<아시아선수촌아파트및아시아공원>(1986),<올림픽선수촌아파트>(1988),<대전엑스포>(1993)등한국의경제,문화,기술적도약의기회였던대형국가주도프로젝트들을통해조경가가어떻게발전된도시모습의비전을제시함과동시에인공적인개발사업에땅의논리를연결했는지살펴볼수있다. 세번째묶음‘자연과예술,그리고여가생활’은경제성장이동반한생활양식의변화로수요가생긴가족단위여가활동의장소들을소개한다.정영선은예술,교육,체육,관광등각문화기관과레저시설의기능과목적에충실하면서도우리고유의지형과땅의맥락을살리는데많은노력을기울였다.종합문화예술단지<예술의전당>(1988)의조경구상도와모형사진,스포츠중심의휴양리조트<휘닉스파크>(1995)의식재계획도와피칭자료등이공개되며이는1980~90년대당시디자이너의소통방식을엿보게한다.또한현재진행중인프로젝트로인문학레지던시<두내원>(2025예정)도소개되는데,마르틴하이데거의『숲길』에서영감을받은산책로의개념스케치가공개된다. 네번째묶음‘정원의재발견’은선조로부터향유되어온우리고유의식재와경관,공간구성방식을적극적으로도입한정원을들여다본다.전통정원요소를자유롭게구사할수있는무대가된호암미술관의<희원>(1997)으로시작해경기도와중국광저우사이의교류정원으로조성된광동성월수공원의<해동경기원>(2005),바다가보이는언덕의개인정원<포항별서정원>(2008)등땅의생김새와성격에부합하면서‘깊은주름’의지형을만들어점진적으로경관을볼수있게만드는“전통정원의내적원리를재현”한사례를만날수있다. 다섯번째묶음‘조경과건축의대화’는건축과의유기적인협업을통해탄생한조경작업을살펴본다.제주오설록(2011,2023)의<티뮤지엄>,<티테라스>,<티스톤>,<이니스프리>건축물사이조성한제주특유의지형을살린개인주택인<모헌>(2011)의중정정원에담긴깊은숲의풍경,남해<사우스케이프>(2013)의건물사이바다를향한시야를가로막던돌언덕을마치원래그러했던것같은형태로깎아연출한방식등땅의조건을읽고이를중심으로경관이조성되는과정속에서조경가와건축가의내밀한상생작용을확인할수있다. 여섯번째묶음‘하천풍경과생태의회복’은강이흐르는곳에자연적으로발생한습지를보호하고도심속물의중요성을환기시키는작업을다룬다.정영선은<여의도샛강생태공원>(1997,2007),<선유도공원>(2001),<파주출판단지>(2012,2014)등콘크리트로뒤덮인도시기반시설에수공간을삽입했다.습지를복원하고하천환경을개선해인간을포함한다양한생명체들의보금자리를제공하기위한그의노력이소개된다. 일곱번째묶음‘식물,삶의토양’은다양한식생을수집하고연구하며교육하는수목원과식물원,자연의치유적속성이강조된명상과사색의장소들을조명한다.식물을가까이하는삶을통해자연과조화롭게사는방식을배울수있는곳들이다.광릉수목원으로불리던한국최초의<국립수목원>(1987)의설계청사진과남해의독특한기후대의식생을담은<완도식물원>(1991)의조감도,미국뉴욕주북부의허드슨강상류에자리한원불교명상원인<원다르마센터>(2011)를구상한수채그림,대지와식생현황도등이공개된다. ‘신작정원공개’기대…연계학술행사‘정영선읽기’ 서울관의야외종친부마당과전시마당에는이번전시를위한새로운정원이조성된다.석산인인왕산의아름다움을미술관내·외부에재현하고계절감을더하는한국고유의자생식물을식재하여관람객에게휴식처를제공함과동시에조경가의작품을오감으로체험할수있는기회가될것이다.또한실내전시에소개되는500여점의조경디자인기록자료의다차원적인연출을위해조경의‘시간성’에주목한정다운감독의영상과사진작가정지현,양해남,김용관,신경섭등의경관사진도함께소개된다. 또한전시기간에는다양한행사들이함께열린다.▲정영선의대표작<선유도공원>(2002)의봄,여름,가을,겨울을기록한영상‘선유도의사계’가이달10일부터28일까지상영되며▲5월17일에는14시영화감독정다운의조경가정영선에대한다큐멘터리‘땅에쓰는시’상영및감독과의대화시간이마련된다.▲7월3일에는‘정영선이만든땅을읽다’를주제로학술행사도개최된다.이날행사는‘조경가정영선을읽다’,‘정영선의작업을읽다’,‘정영선과의대화’로구성되며,조경진서울대학교환경대학원교수,배정한서울대학교교수,김아연서울시립대학교교수,배형민서울시립대학교건축학과교수와박승진디자인스튜디오loci소장,전은정조경포레소장,이호영HLD소장,조용준CA소장,백규리현대엔지니어링조경건축매니저등이참여할예정이다. 한편,이번전시에는배우한예리가오디오가이드에목소리를재능기부했다.차분하면서도울림있는목소리의한예리는작품에담긴의미를부드럽게전달했다.녹음을마친후“반세기에걸친작가의대표작이우리모두의일상속에서아름답게숨쉬고있어놀랐다”며전시에대한기대감을나타냈다. 김성희국립현대미술관장은“이번전시는한국을대표하는조경가정영선이평생일군작품세계중엄선한60여개의작업과서울관에특화된2개의신작정원을선보이는특별한전시”라며,“그의조경작품에서나타나는‘꾸미지않은듯한꾸밈’이있기까지의각고의분투와설득,구현과정의이야기를통해정영선의조경철학을깊이있게만나는계기가될것”이라고밝혔다.
[정영선 전시①-개막식] “땅을 돌보는 방법을 잊어버리는 것은 스스로를 잃어버리는 것”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1세대조경가정영선의삶과작품이종로구소격동에위치한‘국립현대미술관서울’을가득메웠다. 국립현대미술관서울은4일“정영선: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전시의개막식을개최했다. 이날행사에서김성희국립현대미술관장은“이번전시가살아있는재료를삼아서평생생물을디자인해온존경받는조경가의예술을감상할수있는기회가될것으로기대한다”며,엄청난국토개발시기속에서도“정영선선생님의조경작업은일찍이자연그대로의모습을놔두자는아주독특한철학이녹아있다”고말했다.“한국현대사의중요한지점에서작가의손길이어떻게담겨져있고또어떤방식으로표현돼있는지방대한양의그림과설계도,사진,영상,모형등다양한매체를통해작품을이해하는데큰도움이될것으로믿는다”며,아울러“전시장을한번방문해서는선생님의작업세계를충분히보시지못할것같다”며“여러차례방문해달라”고부탁했다. 현대사중요한건축조경들,선생님작업이었다니“놀랍다” 전병극문화체육관광부제1차관은축사에서“전시회개막행사에외부인들이이렇게많이온경우는제기억으로는없는것같다”며전시를둘러보니“현대사를지나며중요한랜드마크적인건축물들이많았는데,그건축물의관심받는조경들이선생님의작품이었구나라는생각에놀라웠다”며본받아야할분이라고칭송했다.“인문학적인성찰을기반으로담백하면서도아름다운우리의삶과우리들의정체성을살리고역사적공간을현대적으로재구성해낸상상력이집약된전시”라며“우리삶을쾌적하게해주는공간이면에조경설계자의세심한노력이있었다는것을오늘새삼스럽게깨닫게됐다”고말했다. 이날개막식에는오휘영한양대학교도시대학원명예교수의축사도전달됐다.축사는최자호라펜트이사가대독했다. 오휘영교수는축사를통해,불과반세기전에정영선조경가가언론사기자에서조경분야로뛰어들었던당시에는우리나라가조경의불모지였다며,처음에는“대학에서연구와후학양성에몰두하더니어느새조경설계회사를차려굵직한프로젝트들을거침없이수행해왔다.도전을거듭하는자세는작품에도그대로담겨져늘새로운발상으로시대의정신을잘보여주고있다”고도전정신을치하하며“정영선조경가의발자취는하나하나나이테가되어한국조경의깊이를더하고있다.그의손길이깃든공간들은이땅에많은이들에게편안함과새로운힘을줄것이다”라고찬사를보냈다. “땅을돌보는방법을잊어버리는것은스스로를잃어버리는것” 이어진작가인사말에서정영선조경가는오휘영교수의축사에“은사님의노고는멋진열매가되고싹이되어서조국강산이나날이좋아질것”이라고화답했다. 정영선조경가는“원래우리나라는아득한백제시대때부터정원을소중히여겼고,심지어일본에정원을만들어주기위해전문가가나가기도했다”며일제강점기,6.25등나라가심한고통에시달리다가국가를새롭게세우는과정에서‘조경’이새로운학문으로도입돼당시서울대학교환경대학원을통해지도자들이양성되고수많은일을직접하게됐다고지난조경의역사를회고했다.덧붙여“땅을돌보는방법을잊어버리는것은스스로를잃어버리는것과같다”는간디의말로인사를마쳤다. 이번전시는한국1세대조경가정영선의조경활동을총망라하는전시로,4월5일부터오는9월22일까지이어진다.
‘공간·사람·자연 연결사’ 정영선 조경가의 궤적을 담다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공간과사람그리고자연을연결하는조경을바탕으로한정영선조경가의궤적을담은다큐멘터리영화가개봉을앞두고있다. ‘영화사진진’은지난2일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오는17일개봉예정인영화‘땅에쓰는시’시사회및기자간담회를개최했다. ‘땅에쓰는시’는선유도공원,여의도샛강생태공원,경춘선숲길,서울아산병원등모두를위한정원을만들어온정영선조경가의땅을향한철학과내일의숲을위해현재까지도활동하고있는정영선조경가의사계절을담은다큐멘터리다. 정영선조경가는한국1호국토개발기술사(조경)획득한최초의여성기술사다.다채로운작업을통해대통령국민포장,세계조경가협회(IFLA)상,미국조경가협회상(ASLA),한국건축가협회상,김수근문화상등유수의상들을수상했으며,지난해에는한국인최초로세계조경가협회(IFLA)가수여하는조경계의최고영예상인‘제프리젤리코상’수상자로선정되며세계적으로인정을받았다. 한국에서조경에대한사회적위상이낮았던시기에,아시아선수아파트단지(1984),예술의전당(1984),올림픽선수아파트단지(1985),희원정원,호암미술관(1997-1998),인천국제공항(1999),서울올림픽미술관과조각공원(1999),청계천복원(2002-2005),광화문광장(2007),경춘선재생공원(2014),서울식물원(2014)과같은주요프로젝트를통해조경의중요성과가치를알리는역할을했다. 영화는모든생명이싹트는봄과생동하는녹음으로가득찬여름,무르익은색채너머휴식을기다리는가을그리고모든아름다움을준비하는겨울까지‘사계절’을중심테마로구성해다채롭고도풍성한볼거리를전한다.5년간야생화가만개한정영선조경가의양평집앞마당부터남녀노소모두가즐기는대규모공원과신비로움을간직한개인정원등다양한장소를누비며각계절이지닌고유한경치를온전히담아냈다. 언제나사람과자연의관점에서치열하게고민해온‘땅의연결사’정영선조경가의궤적을따라가며,관객들에게일상의위로를건네는공원의아름다움은물론,‘조화’를잃지않는삶의태도로써공원의의미에대해생각하게만든다. 특히미나리아재비,개쑥부쟁이등우리국토의매력을즐길수있는각양각색의야생화와제주를비롯한전국의금수강산을포착하며,한국적경관의현대적완성을빚어낸정영선조경가가그려온자연스럽고도감각적인풍경들을담아냈다.땅이간직한고유의맥락을읽어시를그리듯공간에생명력을불어넣는1세대조경가의진심어린철학을전하며새로운배움으로관객들에게다가간다. 이영화는국내작품으로는최초로제20회EBS국제다큐영화제개막작으로선정됐으며,남도영화제시즌1순천개막작선정및제49회서울독립영화제장편쇼케이스부문에공식초청되는등작품성을인정받았다. 이날기자간담회에는정영선조경가,기린그림의정다운감독과김종신피디가참석해영화에담긴메시지와영화가만들어지기까지의자세한뒷이야기를들려줬다. 정다운감독은간담회에서“건축과도시를자연과의관계성안에서탐구하는과정을거치며그사이를연결하는‘조경’의중요성을자연스레인지하게됐다.선유도공원,양재천,예술의전당등내인생속의수많은중요한공간들이정영선조경가의손길에의해만들어졌다는사실은운명과도같았다.오랫동안품고있던질문인자연복원과치유에대한희망을풀어나가고자결심한후자연과공간의관계성안에서가장중요한역할을하는조경가의이야기를전하고싶었다”며영화제작의도에대해말했다. 정영선조경가는“1세대조경가라는자격은나혼자잘해서가아닌내주변모든사람들의도움이있어가능했다.그감사함에보답하려다보니지금의내가있는것같다”며“정원을만드는것은단순히꽃을심고나무를기르는것이아닌치유와회복의장이자자연을보살피고서로소통하는장으로만드는것이다.우리가간직하고있는기존의것을더욱아름답게번영시켜자손에게물려주는것이조경가의역할”이라고강조했다. 한편기린그림은정다운감독과김종신피디가2012년에함께설립한건축전문영화영상제작사다.정감독은케임브리지대학에서‘건축과영상’을공부했고,김피디는골드스미스대학에서영화연출을공부했다.
배정한 서울대학교 교수, 차기 한국조경학회장 당선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한국조경학회제27대회장에배정한서울대학교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교수가당선됐다. 한국조경학회는지난29일청주대학교비즈니스대학B동에서‘2024년정기총회및춘계학술대회’를개최하고,제27대회장단선거를진행했다. 차기임원선거는투표를통해진행됐으며선거결과▲회장에배정한서울대학교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교수▲수석부회장에안승홍한경국립대학교교수가당선됐다. 배정한차기회장은“당선된만큼책임감을갖고발표한공약을실천하기위해최선을다하겠다”며“회원개개인의다양한목소리에성실히귀기울이고학회를넘어업계,시민사회,언론,정부·자자체,관련분야등다양한주체와연대하겠다.여러분의많은도움과협조,애정어린질책을많이부탁드린다”는당선소감을밝혔다. 안승홍차기수석부회장은“그동안의경험을바탕으로회원교류증진,학술기능강화,조경교육방향정립,관련학회협력등신임회장님잘도와서회원들의권익신장에노력하겠다.많은협조를부탁드린다”고말했다. 이날정기총회는▲2023년도사업및결산보고▲2024년도사업계획및예산심의▲제27대회장및수석부회장등차기회장단선거▲오웅성홍익대학교건축공학부교수의‘월드스킬&조경가드닝:국력,국격,직업의길’특별강연이진행됐다. 김태경한국조경학회장인사말을통해“청주대학교조경학과창립50주년을기념하는날정기총회및학술대회를개최하게돼뜻깊다.얼마전까지만해도코로나팬데믹속에서벗어나기만기다렸는데,이제는인구절벽을마주하고있다.조경을가르치고,후학을양성하는입장에서가만히있을수는없다.학회를통해보다양질의교육그리고시대에특화된교육을준비하겠다”고약속했다. 홍상표청주대학교공과대학장은축사에서“이번행사를청주대학교에서개최하게돼기쁘게생각한다.우리가살고있는현재는전례없는기후위기와환경문제에직면해있다.해수면상승이상기후,대기오염등이러한문제들에대한해결책을모색하는과정에서조경의역할이어느때보다도중요해졌다”며“도시와자연의조화,지속가능한환경조성을위한혁신적인해결책을찾는것이바로조경분야의과제라고생각된다”고말했다. 조경학회는이날▲서주환경희대학교교수▲이민우공주대학교교수▲이경진공주대학교교수▲박재철우석대학교교수▲조동범전남대학교교수▲변무섭전북대학교교수에게정년퇴임공로상을수여했다. 우수논문상은▲하지아본시구도기업부설연구소장·박재민청주대학교교수의‘탄소저감설계지원을위한수목탄소계산기개발및적용’▲곽윤신가천대학교교수의‘융합도시모델링을통한그린인프라수요예측및지오디자인적용’이수상했다. 우수저술상은▲배정한서울대학교교수의‘공원의위로’▲김순기순천대학교교수·김한배서울시립대학교교수·이상우건국대학교교수·이재호서울시립대학교교수·임의제경상국립대학교교수·최정민순천대학교교수의‘조경개념사전’이받았고,우수번역상은▲황주영서울대학교환경계획연구소박사의‘조경’이선정됐다. 우수졸업생은▲김지연강원대학교▲최수민경북대학교▲민세린경희대학교▲김은주계명대학교▲김유겸고려대학교▲임은혜동국대학교▲권미리동아대학교▲이민서배재대학교▲김소담강릉원주대학교▲이주혁건국대학교▲김하림경남정보대학교▲곽동현경상국립대학교▲이지선공주대학교▲윤영두나주대학교▲김소영단국대학교▲김정재대구가톨릭대학교▲황희진대구대학교▲장지웅상명대학교▲백주희서울여자대학교▲정유진영남대학교▲김태영우석대학교▲송해림전북대학교▲양영백청주대학교▲김지수한국전통문화대학교▲김혜리목포대학교▲이종현서울대학교▲윤예진서울시립대학교▲황서현성균관대학교▲임선영순천대학교▲홍규빈신구대학교▲이현주원광대학교▲김혜교전남대학교▲서현진한경국립대학교▲한승희호남대학교등34명이수상했다. 춘계학술대회는4개분과로▲1분과조경설계·조경이론·조경사▲2분과조경계획·조경시공·조경관리▲3분과경관계획·도시결계▲4분과조경수목·생태계관리순으로진행됐다.
[인사] 이상훈 조경가, 전남대학교 조경학과 교수 부임
[환경과조경정승환기자]이상훈필드오퍼레이션씨니어어쏘시에이트(FieldOperationsSeniorAssociateDesigner)디자이너가3월부로전남대학교조경학과교수로부임했다. 이상훈교수는서울대학교조경학과를졸업하고동대학원에서조경학석사학위를받고,미국펜실베니아대학교에서조경디자인석사학위를취득했다.이후미국의필드오퍼레이션에서10년이상재직하면서시애틀센트럴워터프론트,마이애미언더라인,프린스턴대학교캠퍼스조경설계등의프로젝트를주도했다. 이상훈교수는그동안의경험을토대로전남대학교에서조경설계분야과목을담당할예정이며,도시재생,리질리언스조경설계등에대한실천적대안을제시하고자한다. 이상훈교수는“전남대학교조경학과에합류하게돼영광이다”라며“급변하는현대사회에서조경설계의가치와역할에대해고민하고,학생이실천적창의성을가진인재로성장할수있도록노력하겠다”고포부를밝혔다.
조수다, “전국 조경인 청도에 모이다”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조경계최대오픈카카오톡방모임인‘조경을좋아하는사람들의수다방(이하조수다)’이지난23일경북도청도에위치한대영수림원장에서조경인들을위한‘무료전지교육’을실시했다. 조수다의전지교육은조경전지및방제에대해교육을받고싶어하는조경인들을대상으로지난2022년부터매년정기적으로실시되고있다. 이날교육은오전11시부터전국각지에서몰려든70여명의조경인들이참여한가운데▲서광민아름두리조경팀장의‘전지교육’▲조봉균일송농원팀장의‘방제교육’▲유성훈유한조경개발부장의‘입찰노하우’▲대영수림원송동근방장의‘조경인의삶’에대한이야기등다양한주제로진행됐다. 교육에앞서참가자들은자기소개와조경인으로서앞으로의포부에대해서발표하는시간을가졌으며,이어전지교육을맡은서광민팀장이인사말을통해“전국을매년순회하며조경계에서활동하는많은분들과대화를나누고,특히지방권의조경학전공자,취준생,취업취약계층들과소통하기위해이번행사를준비했다”고말했다. 조수다운영진은“청도가접근이쉬운곳이아닌데비행기까지타고온조경취준생,인천에서관리를배우기위해내려오신실무자등전국먼곳에서다양한조경인들이찾아와주셨다”며,이번교육에대해“실무에서는배울수없는내용들이많았고,훌륭한선배들을한자리에서만나볼수있는멋진자리”라고말해줘서보람있었다는뜻을전했다. 또한성공적인행사가되도록찬조해준회원들게도감사의말을빼놓지않았다.송동근방장이교육장소인대영수림원장을제공하고,엄영민이룸건설대표가볼펜을선물했으며,청도한샘조경에서지역먹거리인곶감을제공했다.그외문경삼성종합건설,동산식물원김영민대표,리컴퍼니이철용대표,계림조경자재,천병훈대표,대림원예종묘문현수전무등많은회원들이식사및운영경비에도움을주었다.더불어사전답사를통해70대주차에문제가없도록진행해준유한조경개발과이룸건설에도감사의말을전했다. ‘조경을좋아하는사람들의수다방’은지난2021년5월15일개설된이래입소문으로인기가급상승한모임이다.현재는카톡방최대인원인1500명을모두채우고대기방까지운영하고있을정도로여전히인기를과시하고있다. 송동근조수다방장은앞으로좀더체계적인교육이이뤄질수있도록올해교육일정을미리공개했다. 이에따르면▲4월28일에는시흥농원에서‘수도경기지역전지교육’이▲5월26일에는나린조경에서‘조경사업준비및취업생을위한충청권교육’이▲7월5~7일2박일정으로문경캠핑장모임▲9월28일대규모서울정모▲11월2일일송농원에서호남정모▲12월7일연탄봉사등이진행된다. 송동근방장은“조수다의힘을모아젊은조경인들이사회로나와서겪는현실적인어려움을해결하고조경실무에잘적응할수있도록도움을줄것”이라며“교육행사를준비하는데운영진이힘든점이많았는데,이번에교육시행일을미리공지했으니원활한행사가되도록많은협조를부탁드린다”고말했다. 한편‘조경을좋하는사람들의수다방’에참여하고싶은사람은카카오톡오픈톡방에서‘조경’검색어를통해찾을수있으며,회원수초과로가입이힘든경우가입대기하면추후참여코드를보내주고있다.
‘정원’과 ‘공원’을 나누는 사회적 기준 ‘부재’…역할과 가치 ‘오염’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언론사마저‘정원’과‘공원’에대해애매한정의를사용하면서,이에대한잘못된개념이사회적으로확산될수있다는우려가제기됐다. 울산지역일간지인경상일보가“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아닙니다”라는고발성영상뉴스를제작하면서‘정원’과‘공원’의차이에대해너무주관적으로정의했다는지적이다. 이언론사는지난18일태화강국가정원에맨발길이나석재벤치등과도한시설물을도입해자연성이훼손되고있는점을안타까워하는내용의고발성영상뉴스를제작해보도했다. 내용의취지는공감하더라도,이러한주장에대한논거로공원과정원을나누는기준이제시됐는데전문분야로서공감하기힘든내용이라는것이다. 영상에서는공원과정원을다음과같이정의하고있다.“정원과공원은개념부터다르다.그중에구성요소로보면정원은식물과꽃,나무등의자연요소와조각품,분수등의예술요소가조화롭게어우러져조성된다고하는반면공원은산책로,운동시설,휴게시설등의시설물과함께자연요소가어우러져조성된다고나와있다” 그러면서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아니므로과도한시설물을도입하지말라고주장하고있어서자칫시설물도입여부가공원과정원을나누는기준으로해석될여지가크다.공원과정원을가르는공인된기준을통해주장을이어가는신중함이아쉽다는지적이다. 공원과정원을가르는공인된기준 하지만사실공원과정원을가르는명확한기준이없다.우리나라에서공원과정원을학문적으로깊이다루어왔던것은조경학이유일한데,조경학에서전통적으로정의해오던공원과정원에대한구별은산림청이추진한‘정원법’이통과되면서혼란을거듭하고있다. 과거에공원이라고부르던것들이공공정원으로불려지기시작했고,‘공공정원’과‘공원’의차이에대한기준을폭넓게공유하지못한상황이어서“태화강국가정원이공원이아니다”라고단언하는것은논란이있을수있다. 다만법적인정의로보면,“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아니다”라는말이맞다.공원은법적으로도시계획시설이지만,태화강국가정원은도시계획상공원에해당되지않는다.그렇다고영상뉴스에서제시한공원과정원에대한정의가법적인정의도아니라는점에서문제점은여전히남는다. 울산시담당주문관은“태화강국가정원은도시계획상공원이아닌하천으로지정돼있다”면서도“시설물들을도입하는것은법적인문제는없다”고말했다. 이에대해남수환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정원진흥실실장은“공원과정원의가장큰차이는어떤시설물이나식물에있는게아닌,조성이나관리에참여하는등의행위가중요하다고생각하는데,시설위주로설명을해놓았다”며“완벽하게설명이되지는않더라도법적인개념을갖고설명했으면좋았을걸하는아쉬움이있다”고말했다. 실제법적인개념을비교해보면▲“도시공원이란도시지역에서도시자연경관을보호하고시민의건강․휴양및정서생활을향상시키는데에이바지하기위하여설치또는지정된것”으로정의하고세부항목을정하고있으며▲“정원이란식물,토석,시설물(조형물을포함한다)등을전시·배치하거나재배·가꾸기등을통하여지속적인관리가이루어지는공간(시설과그토지를포함한다)을말한다”고정의하고있다. 태화강,“정원이냐?공원이냐?하천이냐?” 오순환환경조경발전재단본부장은태화강국가정원의성격이다양한측면에서해석될수있다고말하며,우선법적으로는“하천일뿐”이라는점을강조했다.“공원같은경우에는도시계획시설로돼있지만정원은도시계획시설이아니다.이것이산림청에서지정하는국가정원의문제이다.태화강국가정원은하천이지만땅의속성과는상관없이규모가넓게조성되면서도시공원과같은역할을하고있다.그렇다고해서하천에공원까지중복시설로지정된사례는아직없다”며원칙적으로“하천일부를이용하는이수공간일뿐”이라는것이다. 또한오본부장은조경학의전통적인정의를빌어“본래정원은사유의개념이들어간것이고울타리로위요된곳에조성된것을말해왔다”며요즘“공공정원은공원에해당된다”며,법적인정의를벗어나면“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기도하다”고말했다. 이번사건은조경의정체성을가장잘표현하는단어인‘공원’과‘정원’에대한조경전문가들의최근고민이너무안일하지않은지되돌아보는계기가되었으면한다는제보였다. 아울러“공원”을단순히시설물과식재의형태로정의하는경우,그사회적가치와역할이오염된다는점에서정원법통과이후이어져오는공원과정원에대한혼란스러운정의에대해사회적으로명쾌하게답하고합의해나갈책임이조경학계에던져졌다는지적이다.
  • 환경과조경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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