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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유엔 해비타트 세이퍼시티 프로그램과 국토교통부가 주최하고, 한국토지주택공사와 대한국토·도시계획학회가 주관하는 ‘유엔 해비타트 스마트 안전도시 세미나’가 내달 1일 양재동 aT센터에서 개최된다. 유엔 해비타트(UN-HABITAT)는 1976년 밴쿠버에서 열린 인간주거선언을 통해 설립된 유엔 산하기구다. 유엔해비타트 내에 안전에 관한 이슈를 다루는 부서인 세이퍼시티 프로그램(Safer Cities Programme)은 도시에서 도시 범죄와 폭력에 대처하고자 하는 아프리카 시장의 요청에 따라 1996년에 시작됐다. 현재까지 유엔해비타트 세이퍼시티 프로그램은 전 세계 24개국 77개 도시와 협력하고 있으며, 지난해 10월 에콰도르 키토에서의 해비타트3 컨퍼런스 이후, 세이퍼시티 랩을 통해 도시 간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스마트시티 개념을 적극 도입해 도시를 안전하게 만드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번 세미나는 유엔 스마트 안전 도시 프로그램 책임자의 스마트 안전도시 소개 및 지자체와 LH의 스마트 안전도시 프로그램에 관한 사례 발표로 구성된다. 참여도시는 유엔해비타트의 시티 랩 온 스마트 세이퍼시티(City lab on Smart Safer City) 인증 및 활동이 가능하다. 사례발표는 ▲안정준 서울시 과장의 ‘서울시 스마트 안전도시 계획’ ▲김준수 부산정보산업진흥원 부장의 ‘부산시 스마트 안전도시 계획’ ▲윤정호 안양시 팀장의 ‘안양시 스마트 안전도시 사례’ ▲김형태 LH 도시사업처 부장의 ‘평택고덕 스마트 안전도시 계획’ 순으로 진행된다. 이어서 ▲이동옥 SK 텔레콤 부장의 ‘범죄예방을 위한 스마트 도시 접근법’ ▲최준영 공간빅데이터추진단 박사의 ‘안전도시 실현을 위한 공간 빅데이터 전략’에 대한 발표와 ▲최봉문 대한국토·도시계획학회 국토도시정책위원장 ▲이한주 LH 전문위원 ▲줌마 아시아고 유엔 해비타트 안전도시 프로그램 책임자 ▲아드리아나 모레노 콜롬비아 국가계획부 박사가 참여하는 토론이 펼쳐진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장애어린이와 비장애어린이 모두를 위한 통합놀이터 확산을 위해 ‘안전’의 틀 안에 갇힌 기존 어린이놀이터 관련 제도를 ‘놀이’에 대한 비전을 가진 정책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더불어 장애아동의 ‘놀 권리’를 제도적으로 명문화하고, 통합놀이터 확산을 위해 국가가 나설 것을 촉구하는 시민사회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김영호, 권미혁, 박경미 의원이 주최하고 통합놀이터만들기네트워크가 주관한 ‘통합놀이터 확산을 위한 제도적 과제들’ 세미나가 22일 국회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서 열렸다. 이날 발표에서 김연금 조경작업소 울 소장은 ‘어린이제품안전특별법’과 ‘어린이놀이시설안전관리법’과 같은 놀이터 안전기준 시행으로 불완전한 규격·결함이 있는 구조·유해 재질 사용이 금지되고, 놀이터 유지관리 질 제고, 관리점검·사고에 대한 책임소재가 명확해지는 등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왔다고 진단했다. 하지만 안전을 기준의 가장 우선순위로 두다 보니, 놀이 기회를 박탈하고 창의적 놀이터를 조성하는 데 제약이 되는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안전점검 및 정기검사의 책임과 지불의 책임이 놀이터 제공자에게 있다는 점도 창의적 놀이터 조성의 걸림돌로 지적된다. 이에 “놀이터에서 관리해야 할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사회적 동의가 있어야 하고 이를 담는 놀이터 정책이 필요하다”며 ‘안전’의 틀 안에서 펼쳐지는 놀이터 정책에서 사회적으로 합의된 ‘놀이’에 대한 비전을 가진 정책으로 전환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세미나에서는 ▲장현아 함께가는마포장애인부모회 회장이 ‘통합놀이터의 필요성’ ▲김남진 장애물없는생활환경시민연대 국장이 ‘통합놀이터 확산을 위한 제도적 과제’ ▲김연금 조경작업소 울 소장이 ‘놀이터 안전기준의 한계’를 주제로 발표하고, 이영범 경기대학교 건축학과 교수를 좌장으로 ▲김태형 법무법인 지평 장애인권소위원회 위원장 ▲노영일 한국공원시설업협동조합 이사장 ▲박김영희 장애인차별금지추진연대 상임대표 ▲제충만 세이브더칠드런 대리 ▲소준영 부천대학교 실내건축디자인과 교수가 토론자로 참석했다. 장현아 회장은 발표에서 “놀이터 시설 속에 장애에 대한 인식이 자리하고 있어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구분되는 것을 당연하게 여기고 있다. 어릴 때부터 놀이터라는 작은 지역사회에서 관계가 시작되면 서로 다른 입장을 자연스럽게 인식하고 커 나갈 것이다”며 “통합놀이터가 비장애인과 장애인이 자연스럽게 서로를 이해하는 통합의 현장이 될 수 있다”고 통합놀이터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김남진 국장은 “우리나라의 어린이놀이터 관련법에는 ‘어린이놀이시설 안전관리법’, ‘주택법’, ‘도시공원 및 녹지 등에 관한 법률’, ‘영유아 보육법’, ‘아동복지법’ 등이 있다. 이 중 놀이시설 안전관리법 외에는 놀이터 설치에 대한 구체적인 조항이 없고 장애어린이에 대한 언급은 전무하다”고 지적했다. 우리나라가 1990년 서명하고 1991년 비준한 아동권리협약은 당사국이 아동의 문화, 예술, 오락 및 여가활동에 참여할 수 있는 권리와 균등한 기회를 제공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또한 국제장애인권리협약은 장애아동을 별도 조항으로 마련해 장애아동의 권리를 강조한다. 그럼에도 국내 법은 장애아동의 접근성을 높여 같은 공간에 머무르게 하는 수준에 머물고 있다는 것이 김 국장의 설명이다. 이에 김 국장은 “장애아동의 놀 권리를 법적으로 명문화하고 국가와 지자체, 민간 모두 법적 의무를 다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근거 조항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더불어 정부에 ▲편의증진법의 의무대상시설에 어린이놀이터 포함 ▲필요한 편의시설의 종류와 설치 기준 정리 ▲새로운 놀이터를 설치하거나 개보수할 때 의무적으로 편의시설 설치 여부 점검 ▲민간에서 통합놀이터를 설치하려고 할 때 국가나 지자체가 예산의 일정 비율을 매칭으로 지원하는 등 구체적인 지원책을 마련할 것을 촉구하고, 모든 놀이터가 통합놀이터 개념으로 조성돼야 한다는 의견을 개진했다. 제충만 대리는 토론에서 “2019년까지 우리 정부의 아동정책 방향을 살펴볼 수 있는 제1차 아동정책기본계획에서조차 장애아동에 관한 부분은 치료, 지원, 돌봄만 나와 있고, 놀 권리에 대한 언급은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다”며 국가적 책무를 강조했다. 또한 미국의 통합놀이터 법제화 과정을 토대로 정부가 ▲근거가 되는 법령과 이를 뒷받침할 국가 위원회 구성 ▲시민사회의 참여를 이끌어낼 거버넌스 구성 ▲놀이영향평가 실시 ▲통합놀이터 가이드라인 등에 대한 충분한 연구조사 등 4가지 방향에서 노력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소준영 교수는 인증을 활용하는 현실적인 대안을 제시했다. 소 교수는 “결국 접근성 개념이 많다. 보육시설, 놀이터 시설까지의 접근까지는 고민한다. 정작 놀 권리, 시설 이용할 수 있는 권리 배제되고 있다. 이게 가장 큰 문제다. 최소의 조건만 주면 된다는 측면에 법이 머물러 있다”며 “공원이나 놀이터를 편의증진법과 장애물없는생활환경인증 안에 포함시켜 적극적으로 활용하면 통합놀이터의 개념에 가깝게 놀이터가 조성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노영일 이사장은 “안전 검사비용 부담이 과중해 제조업체의 생산효율 개선과 신규 제품 개발에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국가주도의 인증제도를 외국처럼 민간주도의 자율적인 제도로 운영할 수 있게 놀이시설 안전기준을 민간단체에 이양해야 한다는 주장을 내놨다. 노 이사장에 따르면 법규 틀에서 벗어난 자연물을 활용한 놀이시설, 통합놀이터 등에 대해서는 안전인증 대상에서 제외되기 때문에 모든 어린이놀이시설을 적용하는 데 한계가 있고, 복잡한 인증절차와 과다 비용 과다 발생, 3단계 방식으로 운영되는 어린이놀이시설 안전검사의 경우에는 비용 추가와 관리의 어려움이 가중된다는 설명이다. 이에 ▲어린이놀이시설의 법령 중복 및 지나친 규제를 완화해 단체표준규격(산업표준화법)으로 대체할 것 ▲어린이 놀이시설 정책 담당부서 단일화 ▲해외인증기관과 국내인증기관 간 상호교차 승인 제도 도입 등을 제안했다.
  • [동아대학교 지소희 통신원] 지난 21일 서울시 서부공원녹지사업소 1층 회의실에서 한국정원디자인학회가 주최·주관하는 ‘2017 정원디자인 아카데미’가 개강했다. 지난 2016년부터 시작한 정원디자인 아카데미는 올해 여름 3기를 맞이했다. 이번 ‘2017 정원디자인 아카데미’의 주제는 ‘일상으로 초대한 정원’으로 정원 관련 전공자인 학생, 일반인을 대상으로 21일부터 27일까지 전년도보다 단축한 7일간 진행된다. 백난영 정원디자인 아카데미 교장은 3기 수강생들에게 “아파트 베란다, 자투리 공간 같은 일상생활정원, 화분을 활용한 아이디어, 전기장비를 이용하지 않는 정원을 설계해라”는 미션을 줬다. 정원디자인 아카데미 수강생들은 이론뿐만 아니라 수업을 통해 배운 내용을 토대로 실제 정원을 조성하게 된다. 수강생들에게는 팀별로 30만 원의 조성비가 주어지며, 예산을 초과하지 않는 범위에서 4m² 규모의 정원을 만들면 된다. 또한 정원디자인 조성 과정과 완성된 작품을 프레젠테이션으로 제출해야 한다. 이날 홍광표 한국정원디자인학회 회장은 기조강연을 통해 “현대정원은 프라이빗가든에서 퍼블릭가든, 영구적 환경에서 일시적 장치로서의 기능, 풍경화에서 추상화적 정원, 건축의 일부에서 건축과의 융·복합적 개념, 세련된 인공정원에서 자연성이 묻어나는 야생정원, 열락정원에서 생활정원, 국내조성정원에서 해외조성정원으로 변화하고 있다”며 현대정원의 변화양상과 현대정원이 가져야 할 조건, 향후 한국 현대정원의 조성방향에 대해 수강생들에게 설명했다. 다음으로 2015년과 2016년 2회에 걸쳐 서울정원박람회가 열린 월드컵공원 내 평화의공원에서 서울정원박람회 수상작가인 윤영주 작가, 김지영 작가, 황신예 작가의 해설과 함께 정원투어를 진행했다. 작품은 ▲윤영주 작가의 아이의 상상으로 이루어진 공간 ‘내 아이의 그림 그린 정원’ ▲김지영 작가의 이 시대의 현대인들의 꿈을 싫은 ‘지하철에서 한강을 보다’, 도시와 자연의 경계에서 일상의 숲 속 오피스를 그린 ‘Forest Office’ ▲황신예 작가의 난지도의 풍경을 켜켜이 기억할 수 있도록 오래된 기록들을 담은 정원인 ‘꽃섬 아카이브, 난지도의 풍경을 기억하다’를 둘러봤다. 그리고 일본의 야노 티(YANO TEA) 작가의 ‘Sensibility’ 작품을 시공한 국내 조경회사 직원의 작품 설명과 시공에 관한 노하우를 전수하는 시간을 가졌다. 첫날 일정은 서울에너지드림센터 앞 설계지 답사와 튜터로서 7일간 함께 할 황신예 작가의 주제 전달을 끝으로 수업을 마쳤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2020 도시공원 일몰제에 대비하기 위한 ‘광주 4대 주요 공원 어떻게 할 것인가?’ 정책 토론회가 오는 22일 광주광역시의회 예결위회의실에서 열린다. 동신대학교 링크사업단이 주최하고 대한국토·도시계획학회 광주·전남지회가 주관하는 이번 토론회에서는 광주 4대 주요 공원의 사례별 일몰제 대비 대응방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토론회에서는 ▲조진상 동신대학교 교수가 ‘광주 중앙공원의 도시공원 일몰제 대응방안’ ▲류영국 지오게이트 대표가 ‘중외공원의 도시공원 일몰제 대응방안’ ▲조동범 전남대학교 교수가 ‘일곡공원의 도시공원 일몰제 대응방안’ ▲이명규 광주대학교 교수가 ‘영산강 대상공원의 도시공원 일몰제 대응방안’을 주제로 발표한다. 주제발표에 이은 토론에는 ▲임택 광주광역시의회 의원 ▲박영진 광주광역시 공원녹지과 팀장 ▲조준혁 푸른길 사무국장이 지정토론자로 참석한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경기농식품유통진흥원은 ‘조경가든대학’ 하반기 교육생을 모집한다. ‘2017년 하반기 조경가든대학’은 ▲안성 한경대 ▲포천 대진대 ▲안양 대림대 ▲수원 수원여대 ▲성남 신구대식물원 ▲안산 신안산대 ▲성남 평생교육원 파이 ▲용인 한택식물원 등 8개 교육기관에서 각각 30명씩 총 240명을 대상으로 교육한다. 조경가든대학은 총 14주 56시간 동안 진행되며, 교육신청은 오는 24일까지 경기농식품유통진흥원 홈페이지(greencafe.gg.go.kr) 또는 해당 교육기관 홈페이지에서 신청서를 다운받아 각 교육기관에 신청하면 된다. 합격자는 25일 오후 6시 진흥원 홈페이지에 발표할 예정이다. 각 교육기관별 연락처와 이메일은 진흥원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수강료는 경기도민인 경우 35만 원(진흥원 30만 원 지원)이며, 그 외 지역 거주민은 65만원 전액을 납부해야 한다. 교육생으로 선정되면 8월 말부터 12월 초까지 해당 교육 장소에서, 주중 또는 주말을 이용해 주 1회 4시간씩 교육을 받는다. 조경가든대학 과정에서는 식물의 환경과 생리, 원예식물의 특성, 식물의 번식 등 기초적인 지식에서부터 정원계획과 설계, 식물의 식재, 채소정원 조성 및 잔디관리, 관수, 비배 등 유지관리까지 실내·외 정원 조성에 필요한 내용을 이론과 실습교육을 통해 배우게 된다. 또한 9월 29일부터 10월 1일까지 안산 화랑유원지에서 개최되는 경기정원문화박람회 견학 등 현장답사 수업이 포함된다. 한편 조경가든대학 수료생 및 조경·원예 등 관련 학과를 졸업한 경기도민은 경기도지사가 인증하는 시민정원사 과정 교육에 참여할 수 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도시재생 뉴딜 정책에서 가장 시급한 과제는 현장에서 활동하는 마을활동가들의 처우 개선이라는 공감대가 형성됐다. 김현아 의원이 주최하고 국회 도시재생 전략포럼(도전포럼)이 주관한 ‘현장에서 도시재생을 말하다’ 세미나가 지난 18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렸다. 이날 세미나에는 전국 46개 도시재생지원센터와 현장지원센터 관계자 130여 명이 참석했다. 도전포럼은 도시재생 현장을 중심으로 연구하고 정책을 제시하기 위해 지난 1월 국회의원 연구단체로 활동을 시작하고 지난 6월 국회사무처 소관 사단법인으로 등록했다. 김현아 의원과 이우종 가천대학교 교수가 공동대표를 맡고 있으며, 대학 교수, 공공기관, 시민단체 등 도시재생 관계자 및 학생들로 구성됐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이정수 전 안동시 도시재생사업 총괄코디가 ‘도시재생사업 현장의 상황과 문제점’ ▲김창환 전주시 사회적경제·도시재생지원센터 현장지원국장이 ‘도시재생과 사회적경제의 융합: 전주사례를 중심으로’ ▲이승택 제주 도시재생지원센터장이 ‘현장 중심의 정보 공유와 협의모임 필요성’을 주제로 발표하고 구자훈 한양대학교 교수를 좌장으로 토론을 진행했다. 토론에는 ▲김이탁 국토교통부 도시재생사업기획단장 ▲권오규 김천 도시재생지원센터 연구원(LH) ▲최이규 울산 중구 도시재생사업 총괄코디(계명대 교수) ▲배웅규 서울 구로 도시재생사업 총괄코디(중앙대 교수) ▲이희원 아산 배방 도시재생지원센터장(선문대 교수)이 지정토론자로 참여했다. 세미나를 주최한 김현아 의원은 “도시재생은 여야를 떠나 상생과 협력을 모색해야 하는 주제다. 이미 오래전부터 현장에서 도시재생은 진행돼 왔다. 그런데 정책이 공약이 되면 본래 모습과 다르게 속도와 실적의 몰아붙임 속에 본연의 모습을 상실한다”며 “현장의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의견을 모아주며, 주체 간의 협력을 끌어내는 플랫폼을 만들어 도시재생이 제대로 이뤄지도록 하기 위해 이번 세미나를 마련하게 됐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또한 김 의원은 양적인 사업 추진보다 ▲도시재생 전문인력 확보 ▲현장 인력의 고용조건과 근무여건을 개선하는 것이 시급한 과제라며, 정책의 사각지대를 찾아서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정부와 지자체에 전달하는 역할을 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도시재생사업 성패, 마을활동가와 부코디네이터에게 달렸다 이정수 박사는 발표를 통해 “언론 보도와 현장의 상황은 차이가 있다. 사업의 과정과 주민들의 이야기가 배제되고 결과물에 대한 홍보 위주이기 때문”이라며 계획수립 단계와 사업추진 단계 전반에 걸쳐 나타나는 문제들을 지적했다. 이 박사에 따르면 현장에서 관련법 및 가이드라인에 대한 숙지가 미흡해 수립 절차상 오류가 발생하고 있다. 많은 지역에서 전략계획 수립과 활성화계획 수립이 동시에 발주되면서 용역비와 업무가 중복 투입되는 일이 생기는 상황이다. 활성화계획의 내용이 사업 추진 시 현장과 불일치해 활성화계획 수정이 불가피하고, 정작 주민들과 함께 활성화계획을 수립해야 할 시점에 전력을 투입할 수 없는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도시재생지원센터 및 현장지원센터의 ▲인력 부족 ▲업무 구분 모호 ▲실행단계에서 아무런 권한이 없는 총괄코디네이터의 업무위계 ▲지자체와 의회의 협력 부족 ▲중간지원조직과 현장의 소통 부재 ▲가이드라인에 적시된 주무부처의 컨설팅 활용이 미흡한 것을 현장의 문제로 지적했다. 이 박사는 “마을활동가와 부코디네이터의 역할이 가장 중요한데, 현장지원센터 상근인력의 인건비가 사업비가 아닌 시비로 지급되기에 각 지자체는 인건비 확보 차원에서 인력 보강이 어렵다. 지자체에 부코디네이터 확보를 요청하면 사업이 가시화될 때 충원하겠다고 한다”며 부코디네이터가 사업 초기에 있어야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기 때문에 활동가와 부코디네이터를 확보하기 위한 제도 개선이 가장 시급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또한 “주민협의체 구축에는 오랜 시간이 걸린다. 주민의 입장에서 수동적인 성향을 보이고 있다. 가장 큰 동력은 예산이다. 협의체 자체보다 협의체 조직과 운영을 위한 역량강화가 더 중요하다. 도시재생사업 선정 이후가 아닌, 준비된 상태로 사업에 들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김창환 국장도 마을활동가 처우 개선을 가장 시급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김 국장은 “실제 현장에서 마을활동가의 역할이 가장 중요하다. 공무원과 센터 직원 사이에서 위상도 낮고 처우도 열악한 상태다”며 “앤도 야스히로에 따르면 마을활동가들은 숲 생태계의 꿀벌과 같은 필수불가결한 존재들이다. 벌이 없으면 꽃이 피지 않고 열매를 맺을 수 없다. 광범위한 도시재생 사업 현장에 더 많은 활동가가 필요하다. 제대로 된 처우와 위상을 갖도록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또한 “주민참여나 지역참여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지역단위 사업에서 벗어나 지역 전체에 대한 통합적인 계획과 실천이 필요하다”며 ‘공동체·도시재생·사회적경제’를 연계한 전주형 도시재생 구조를 소개했다. 김 국장은 공동체·도시재생·사회적경제 연계한 정책 구조를 ▲활성화계획 수립 및 실행 시 지원센터(현장센터 포함)와 실질적인 협업 규정 명문화 ▲도시재생 정책 및 사업 추진 방향 일원화 및 연계를 통해 지속가능한 성과 도출을 위한 시스템 구축·운영으로 개선하면 다른 지역에서도 활용할 수 있는 좋은 모델이 될 것이란 의견을 내놨다. 이희원 교수는 도시재생의 지속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초기에 주민 중심의 다양한 지역 커뮤니티가 진정성 있고 단단히 결집될 수 있는 시간과 예산을 배정하고 사업기간을 보다 길게 바라보는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주민, 관, 중간지원조직의 인력이 지속가능한 역할을 할 수 있는 교육과 제도적 보완, 신분 보장 등이 필요하고, 도시와 건축을 경제적 부의 축적수단이 아닌 삶을 담는 그릇으로 인식하는 홍보와 교육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현장 ‘정보 공유’ 위한 네트워크와 컨트롤타워 필요 이승택 센터장은 “역사성, 장소성, 지역문화가 부합되고 지역의 정체성을 기반으로 한 다양성의 도시재생이 돼야 한다”며 ▲도시재생지원센터와 현장지원센터 강화 ▲지역전문가&전국구전문가 조화 ▲도시재생 사업현장 간 정보 공유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지역별 재생센터와 사업별 현장지원센터를 통해 많은 전문가를 양성해야 한다. 중앙은 공통 교육을 맡고, 지역 맞춤형 교육 또한 이뤄져야 한다. 연구는 중앙 차원의 것과 지역 연구원의 협업이 이뤄져야 한다. 중앙과 지역 네트워크를 위한 컨텍 포인트가 필요하다”며 “중앙 차원의 정보는 걸러지면서 이론적인 부분만 부각되고 중요한 정보가 사라진다. 현장 중심의 정보 공유를 위한 네트워크와 컨트롤타워가 필요하다. 전국도시재생협의회 같은 민간 중심의 의견을 공유할 수 있는 틀을 만들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사업 추진 전 ‘현장 공부’하는 준비기간 가져야 최이규 교수는 도시재생 뉴딜 정책을 담당하는 국토부가 사업을 추진하기에 앞서 최소 1년 동안 규제, 지원, 절차 등을 신중하게 준비하는 기간을 갖고 ▲심사자 위주가 아닌 지원자 위주로 규제 개혁 ▲일반시민과 민간의 참여를 끌어내기 위한 용어와 체계 일상어로 전환 ▲기존의 우수한 민간 도시재생사업을 발굴하는 지원사업 추진 등을 검토하고 현장을 먼저 공부하는 시간을 가지라고 제안했다. 배웅규 교수는 “지금의 도시재생은 꼴찌 찾기다. 지역의 가치를 찾는 것으로 선정 방식을 바꾸고 이상적인 모델을 강요하는 형식에서 지역의 다양성에 맞는 적정수준을 요구하는 게 필요하다”며 주민 삶의 질을 높이는 방향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말했다. 권오규 연구원은 “중앙정부가 제시하는 공모방식과 평가방식은 도시재생사업을 통해 지자체 예산을 소진하는 데 최적화된 예산사용실적 측정 식이다”며 “도시재생지원센터가 사업의 용역사 또는 행정기관의 하부조직이란 인식을 탈피하고, 도시재생 전문인력의 육성과 활용 체계를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이탁 단장은 “지금은 의견을 수렴하는 단계다. 기존 도시 개발 사업의 후유증을 정부가 집중적으로 지원하고자 한다. 도시재생은 상식적으로 5년 만에 가능한 사업이 아니다. 지속적으로 추진해나가야 할 사업이다”며 “지역의 생태계를 어떻게 만들도록 지원할 것인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도시개발사업이나 정비사업은 공간의 개발계획 중심이었다. 하지만 결국엔 사람이 살아야 한다. 시장이 생기고 일자리가 만들어지는 살기 좋은 생태계를 만들기 위해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도전포럼은 오는 9월 7∼8일 제주에서 ‘스타트UP도시를 뛰게 하라 IN JEJU’를 주제로 두 번째 현장 세미나를 갖고, 민간 중심으로 진행해 성공한 도시재생 사례 소개 및 스마트시티 기술과 도시재생 등의 융합 방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서울시립대학교 조경학과를 비롯한 5개국 조경 관련 학과가 시대적 변화에 따라 새롭게 재조명되고 있는 도시광장에 대한 학제 간 교류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 한 자리에 모였다. 서울시립대 조경학과는 지난 10일부터 17일까지 서울시립대 배봉관 및 서울시 일원에서 ‘2017 국제 도시경관 학술교류 워크숍(2017 International Works hop on Urban Landscape, 이하 IWUL)’을 개최했다. IWUL은 서울시립대 조경학과가 학생들에게 영어 소통 기회와 국제적인 전문 교육환경을 제공함으로써 국제적 감각과 협업 능력을 높이고, 현장 프로젝트 중심의 구체적 문제 해결 능력을 높이기 위해 지난 2009년부터 운영해온 학술교류 프로그램이다. 올해는 ‘도시광장의 재정의(Plazas and Squares: Redefining urban Voids)’를 주제로 광화문, 서울광장, 서울역광장에 대한 대상지 답사, 전문가 특강, 참여 교수 강의, 학생들의 토의, 도시경관디자인 스튜디오 운영 등을 통해 도시광장의 현재와 미래를 논의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워크숍은 교수, 현장 전문가, 학생들이 소규모 팀을 구성해 다양한 주제를 개발하고 프로젝트 기획을 매개로 진취적인 사고와 창의적인 결과물을 내도록 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학제 간의 지원자 모집을 통해 계획, 설계, 디자인이 융합될 수 있도록 구성했는데 터키, 홍콩, 일본, 태국 등에 있는 대학이 이번에 참여하게 됐다. 이번 학술교류 프로그램에는 ▲한국의 서울시립대학교에서 학생 12명과 교수 1명 ▲태국의 출랄롱코른대학교(Chulalongkorn University) 학생 8명과 교수 2명 ▲터키의 이스탄불공과대학교(Istanbul Technical University)에서 학생 6명과 교수 1명 ▲일본의 동경도시대학교(Tokyo City University)에서 학생 4명과 교수 2명 ▲홍콩기술고등교육연구소(Technological and Higher Education Institute of Hong Kong) 교수 1명이 참석했다. 워크숍 참석자들은 10일에는 CA조경기술사사무소를 방문하고, 11일에는 각 그룹별 주제 대상지를 답사하는 일정을 가졌다. 참석자들은 스튜디오별로 각 네 팀씩 총 3개의 스튜디오에서 각각의 주제별 스터디를 진행했으며, 선정 주제에 따라 A스튜디오는 ▲광화문광장·경복궁·청계천 및 청계광장, B스튜디오는 ▲서울광장·환구단· 덕수궁·정동길, C스튜디오는 ▲서울역·숭례문·남대문시장·서울로7017을 답사했다. A스튜디오는 심지수 버지니아폴리테크닉 주립대학교 박사가 코디네이터를 맡고, 애쉬바 하이리예 이스탄불공과대학교 조경학과 교수와 Sirintra Vanno 출랄롱코른대학교 교수가 튜터를 맡아 광화문광장을 주제로 스터디를 진행했다. 또한 B스튜디오는 강한솔 오피스박김 실장이 코디네이터를 맡고, 김아연 서울시립대학교 조경학과 교수와 아카시 타츠오 동경도시대학교 교수가 튜터를 맡아 ‘서울광장‘을 주제로, C스튜디오는 나성진 Aliveus 대표가 코디네이터를 맡고 아리야 아루닌따 출랄롱코른대학교 교수와 임화진 동경도시대학교 교수가 튜터를 맡아 서울역광장을 주제로 각각 스터디했다. 14일에는 ▲임동균 서울시립대학교 도시사회학과 교수의 ‘사회, 정치와 광장’ ▲임화진 동경도시대학교 도시생활연구학부 교수의 ‘일본의 빅데이터와 도시 역학’, 15일에는 ▲애쉬바 하이리예 이스탄불공과대학교 조경학과 교수의 ‘이스탄불의 미래 경관’ ▲난 룩난 이스탄불공꽈학교 조경학과 교수의 ‘방콕의 블루와 그린 인프라’에 대한 특강이 진행됐으며, 그동안 스터디한 내용을 바탕으로 설계를 진행해 마지막 날인 17일 발표회 및 크리틱을 진행하고 전체 일정을 마무리했다. 행사를 총괄한 김영민 서울시립대 조경학과 교수는 "TS 엘리엇은 강렬한 경험은 화상 자국 같은 기억을 남긴다고 말했다. 여러분이 이번 서울 위크샵에서의 강렬한 경험이 앞으로 조경가로 성장할 여러분에게 의미있는 기억의 화상을 남겼기를 바란다"고 격려사를 남겼다. 한편 이번 국제워크숍의 결과물은 국제공모전에 제출할 수 있는 수준의 작품으로 만드는 것을 목표로 했으며, 향후 전시회 및 웹페이지를 통해 많은 학생들이 간접 경험을 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수도권 3개 공사를 비롯한 관계 전문가들은 도시재생에서 지방공기업의 역할을 더 강화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울특별시는 서울도시주택공사(SH공사), 경기도시공사, 인천도시공사 등 수도권 3개 공사가 17일 서초구 양재동 aT센터에서 ‘제3회 수도권 공사 도시재생 공동포럼’를 개최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번 포럼은 수도권 3개 공사가 지난 2015년 도시재생 협의회가 구성된 이후 갖는 세 번째 자리다. 이번 제3회 공동포럼에서는 지역 맞춤형 도시재생 및 새정부 도시재생뉴딜과 관련해 지방공기업의 역할에 대한 발표와 논의를 진행했다. 포럼에서 ▲정창무 서울대학교 교수는 ‘지역맞춤형 도시재생뉴딜정책 활성화를 위한 지방공기업의 역할’ ▲조준배 SH공사 처장은 ‘도시재생 뉴딜정책에 따른 서울주택도시공사의 도시재생사업 추진현황’ ▲김종일 경기도시공사 처장은 ‘경기도 도시재생사업 공공참여 및 도시재생지원센터 운영현황’에 대해 발표하고, 도시재생에서 지방공기업의 역할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제발표에 이우종 가천대학교 교수의 사회로 진행된 토론에서는 ▲김이탁 국토교통부 도시재생사업기획단장 ▲이왕건 국토연구원 도시재생실증연구단 단장 ▲김현수 단국대학교 교수 ▲김주진 토지주택연구원 도시관리연구실장 실장 ▲박형균 인천도시공사 재생사업처장 ▲김지홍 대구도시공사 도시재생처장 ▲김순휴 부산도시공사 도시재생처장 등이 토론자로 나서 일자리 창출 등 다양한 공공의 역할과 도시재생의 활성화를 위한 의견을 제안했다. 변창흠 SH공사 사장은 “지방공기업은 전문성을 갖췄을 뿐 아니라 지자체와 지역주민들과 밀접한 네트워크를 갖고 있으며 공공성도 갖추었기 때문에 지역맞춤형 도시재생 활성화를 주도할 적임자라고 할 수 있다”며 “앞으로도 공공부문의 선도적인 역할을 통해 주민의 사업 참여와 지역경제 활성화 및 일자리 창출 등을 위하여 다양한 노력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뉴스팀장] 조경작업소 울이 지난 16일 오후 7시 서울 신당동 소재 사무실에서 도시재생 특강을 개최했다. 특강은 박승배 걷고싶은 도시만들기 시민연대 사무처장이 “도시재생 정책”을 주제로 진행했으며, 국내 도시재생 정책의 흐름과 현재 도시재생 사업의 추진 절차 등 사업의전체적인 얼개를 설명하는 데 촛점을 맞췄다. 국토부형 사업과 서울형 사업 박승배 사무처장은 지금까지 우리나라 도시재생 사업은 국가가 진행하는 것과 서울시에서 진행하는 것 크게 두 가지였다며, 국토부형 사업과 서울형 사업으로 나눠 각각의 특징을 설명했다. 두 가지 사업은 사업 추진 구조는 비슷하지만, 국토부의 경우는 지자체와 예산을 매칭해서 진행하는 점이 다르고, 지자체에 관문 심사를 두어 관문 통과가 되어야 다음 단계 사업으로 이행할 수 있도록 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이는 계획만 하고 시행이 안되는 사례가 많아서 계획 대비 시행이 잘 되는지를 평가해 예산을 배정하고 있는 것이다. 서울시의 경우는 애초 주민참여나 거버넌스에 정책 기조가 있었고, 시범사업을 진행하면서 주민 역량 강화 등 준비 단계가 필요함을 느껴 재생사업 전단계로 희망지 사업을 진행하는 것이 특징이다. 전략계획과 활성화 계획 국비를 받아서 도시재생 사업을 하기 위해서는 지자체가 법정계획으로서 ‘도시재생 전략계획’을 짜야 하고, 또한 각 사업마다 실제 도시재생 사업의 근간이 되는 ‘도시재생 활성화 계획’을 수립해야 된다. 전략계획의 특징은 재생사업을 하기 위한 계획이기 때문에 인구 감소, 경제 하락, 건물 노후화 등을 통해 도시가 매우 쇠퇴되고 있음을 보여줘야 한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현재 대부분의 지자체들은 전략계획을 수립해 놓고 있다. 활성화 계획에는 마중물 사업, 부처협업 사업, 민간투자 사업 등 세 가지가 있다. 이 활성화 계획도 도시의 쇠퇴가 강조되는 특징이 있으며 사회적 경제조직이나 공동체 활동, 주민 자생 조직 등을 통해재생사업의 역량을 갖추고 있는 지역임을보여주는 방향으로 기술되는 경향이 있다. 활성화 계획상단위사업들을 살펴보면 살기 편한 동네가꾸기 사업 등 조경이 참여할 수 있는 사업들이 포함돼 있으며, 기타 공원이나 놀이터 등 다양한 조경 사업들이 실행 계획으로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도시재생 사업, 조경가 태도 변화 필요 특강에 이어 참가자들간 상호 의견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참가자들은 대부분 조경가들이 도시재생의 사업계획 단계에서 참여하고 정책적으로 목소리를 낼 필요성이 있다는 데 공감했다. 한 참가자는 최근 한 건축단체가 건축가들에게 도시재생 관련 정보를 주기 위한 강의를세 차례에 걸쳐진행하고 있다며, 조경가를 위한 도시재생 특강도 필요함을 제기했다. 서미경 해안건축 조경설계실 수석은 “현재 조경가들은 목소리를 내기보다 사업이 떨어지기를 기다리고 있는 모습”이라며 “이 사업에 대한 접근 방식이 달라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박승배 사무처장은 예술인들이 중심이 돼 진행하고 있는 세운상가 도시재생 사업의 예를 들며, 조경가들도 도시재생 사업에 주도적으로 나설 수 있을 것이라는 견해를 보였다. 김연금 조경작업소 울 소장은 “세운상가도 문화예술인들 스스로 만들어 낸 것”이라며 “지금까지 조경가들은 시스템 안에서 용역으로 떨어지는 일만 해왔지만, 그 보다는 시스템 외부에서 스스로 물꼬를 트고 시스템에 제안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한국문화유산활용단체연합회 설립위원회는 오는 21일 오후 2시부터 CKL기업지원센터 16층 컨퍼런스룸에서 ‘문화유산 활용단체 세미나’를 개최한다. 문화재 활용과 관련한 전국 15개 단체는 문화재 활용사업 10년차를 맞이해 수행 단체의 안정적인 사업 수행을 위한 정책 제안과 단체 간 교류 활성화를 위해 한국문화유산활용단체 연합회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문화재 활용사업 수행 단체의 성장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이번 세미나를 개최하게 됐다. 세미나에서는 이동범 컬터앤로드 문화유산 활용연구소장이 ‘연합회 설립 목적과 연합회의 방향성’에 대해 소개하고 ▲김재홍 한국문화유산연구센터장이 ‘문화재 활용 수행단체의 현실적 한계와 극복방안’ ▲김혜리 코리아헤리티지센터 대표가 ‘문화재 활용사업은 블루오션인가?’를 주제로 각각 발표한다. 발표 이후에는 연합회 설립의 필요성에 대한 토론을 진행할 예정이다. 연합회 설립 및 세미나와 관련한 보다 자세한 사항은 한국문화유산활용단체연합회 설립위원회(담당 박은수 간사 010-6619-0815)로 문의하면 된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서울에너지드림센터는 재영한인과학기술자협회, 기동민 국회의원 의원실과 공동으로 ‘지속가능한 도시재생과 에너지 전환’을 주제로 오는 31일에 세미나를 개최한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미국 도시재생 사업의 성공 및 실패 사례뿐만 아니라 영국과 미국에서 운영되고 있는 제로에너지 마을 모델을 소개한다. 또한 유럽 에코빌리지에 적용된 복합 에너지시스템, 영국의 제로에너지 건물 운영 사례 등의 주제 발표도 이어진다. 주제발표는 ▲이인선 Zed factory 건축가의 ‘영국의 제로에너지 건물 운영 사례’ ▲김응천 Circum U.S. Inc. 대표의 ‘미국의 도시재생 사업의 진행 모델’ ▲김재민 스크래드클라이드 대학교(University of Strathclyde) 박사의 ‘유럽 에코빌리지에 적용된 복합 에너지 시스템’ ▲김도원 재영한인과학기술자협회의 ‘한국과 영국의 산업단지 자원 재활용 사업 모델’으로 꾸려진다. 또한 김이탁 국토교통부 도시재생사업기획단장이 김승원 서울시 도시재생본부 주거재생기획관이 각각 서울시와 국토교통부의 도시재생사업의 추진현황을 소개하고 향후 도시재생 사업과 제로에너지시스템 연계, 친환경 에너지 전환 등에 대해 참가자들과 토론하며 구체적 실행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세미나 사전 행사로 서울에너지드림센터 건축기술을 직접 확인할 수 있는 건축투어도 마련돼 있다. 세미나에는 자치구 등 도시재생사업 담당자, 친환경건축 및 도시재생 관련 기업 종사자, 대학 및 연구기관 학생뿐만 아니라 관심 있는 서울 시민들이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참가신청은 29일(화)까지이며 서울에너지드림센터 홈페이지(http://www.seouledc.or.kr)에서 신청할 수 있다. 참가문의는 서울에너지드림센터(070-8853-9927)로 하면 된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한국조경수협회는 오는 9월 8일부터 9일까지 충북에 있는 산림조합중앙회 임업인종합연수원에서 ‘제4회 조경수 산업 활성화 및 생산기술 발전포럼’을 개최한다. 포럼 첫날에는 개회식을 비롯해 산림청장 및 초청 내빈 환담, 표창 수여식 등이 진행되고 ▲임병을 더자이언트 대표가 ‘컨테이너 모듈 조경수 생산기술’ ▲김용규 여우숲 학교 교장이 ‘숲에게 좋은 삶의 길을 묻다’ ▲정기룡 미래현장전략연구소장이 ‘행복으로의 초대’를 주제로 특별강연을 펼칠 예정이다. 이튿날에는 ▲김정 한국조경수협회 김정 과장의 ‘조경수목 인터넷 상거래를 위한 정보화 교육’ ▲정제호 가사농원 대표(한국조경수협회 충남서부지회) ▲장광은 연암대학교 교수의 ‘조경수 컨테이너 재배기술’ 주제발표와 주왕산 국립공원 생태탐방과 종합토론이 진행된다. 포럼과 관련한 보다 자세한 사항은 한국조경수협회 사무국(042-822-5793~4)으로 문의하면 된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사회적협동조합 공동체 세움’(이하 공동체 세움)이 사람과 지역의 가치를 높이는 사회공헌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도시재생 콜라보레이션’을 주제로 강좌 시리즈를 마련했다. 문재인 정부 초기부터 ‘50조 원’이라는 거대한 예산과 함께 ‘도시재생 뉴딜정책’이 화두로 떠올랐다. 기대와 희망에 찬 목소리도 있지만 성과 위주, 행정 주도의 사업 추진으로 지역공동체와 주민, 지역의 정체성을 무시했던 기존의 개발 사업을 답습할지 모른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도시재생은 지역공동체가 중심이 돼야 하지만, 정작 지역 주민과 활동가들은 새로운 정책 변화를 파악할 겨를도 없이 따라가기에 바쁜 상황이다. 이에 ‘공동체 세움’은 지역 주민과 마을활동가,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모여 경험과 지혜를 모을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번 강좌에서는 주민 중심, 지역공동체 중심, 현장 중심의 도시재생을 준비하고 실행할 수 있도록 힘을 모으고, 지역 중소도시와 농산어촌이 소외되지 않는 도시재생 뉴딜정책을 함께 고민하게 된다. 강좌는 오는 9월 12일부터 10월 24일까지 매주 화요일 오후 3시부터 6시까지 공주대학교 신관캠퍼스 산학연구관 513호에서 5회에 걸쳐 진행된다. 오는 9월 12일에는 김동호 세종도시재생지원센터장이 OT를 진행하고 ‘도시재생의 이해’와 ‘도시재생의 방향과 범위(정책설명)’를 주제로 강연을 열고 ▲임상연 국토연구원 도시재생과 책임연구원의 ‘사회적경제 연계방안’(9월 19일) ▲조광호 문화관광연구원 부연구위원의 ‘문화, 역사와 도시재생’, ‘도시재생의 문화와 역사의 가치’(9월 26일) ▲전은호 토지+자유연구소 시민자산화지원센터장의 ‘도시재생과정에서 발생되는 젠트리피케이션’, ‘시민 자산화전략’(10월 10일) ▲김현정뜻 소담마을 총괄코디네이터의 ‘새뜰마을 사례’(10월 17일) ▲‘주민 중심의 도시재생’, ‘주민과 활동가의 역할’, ‘충남 도시재생 이야기 나눔’를 주제로 한 퍼실리테이션(10월 24일) 순으로 진행된다. 강좌 수강료는 10만 원으로 다과와 식사, 자료집이 제공된다. 참가신청은 9월 10일까지 아래 링크(https://docs.google.com/…/1FAIpQLSevfPcbcWK5PeVtbX…/viewform)로 접수하고 참가비를 입금(농협 301-0190-9051-91 예금주 공동체 세움)하면 된다. 참가대상은 도시재생을 알고 싶은 주민, 활동가, 공무원, 사업자 등으로 20명까지 접수를 받는다. 강좌와 관련한 보다 자세한 사항은 세움(041-960-3300)으로 문의하면 된다. 한편 공동체 세움은 돈 버는 경제 시스템과 자본에 침식된 사회의 문제들을 사회적 경제방식으로 회복시키고, 마을을 회복하는 데 일조하기 위해 활동가들이 자발적으로 모인 순수 민간 조직이다. 지역의 자립·자급·자치 실현을 비전으로 사람을 세우고 지역사회를 살리는 플랫폼으로서 민간의 자원들을 발굴, 육성, 연계하고 제도와 구체적인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서울시와 환경조경나눔연구원은 2017년 제2차 하반기 ‘시민조경아카데미’ 수강생을 모집한다고 14일 밝혔다. ‘시민조경아카데미’는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녹색문화를 확산시키기 위해 서울시 푸른도시국이 추진하는 ‘서울, 꽃으로 피다’ 캠페인의 일환으로 정원문화에 대한 인문학적 이해를 증진하고 시민의 녹화 의식 함양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이다. 강의는 조경, 정원문화 등 일반인이 쉽게 알 수 있는 재미있는 내용으로 꾸려진다. 모집인원은 선착순 200명으로, 14일부터 오는 28일까지 서울시 공공서비스예약시스템(http://yeyak.seoul.go.kr)을 통해 참가신청을 하고 강좌 수강비는 3만원(교재비 1만원 포함)을 입금(국민은행 449901-01-205194 예금주 환경조경나눔연구원)하면 신청이 완료된다. 강의는 9월 5일부터 11월 28일까지 매주 화요일 오후 7시부터 9시까지 서소문청사 후생동 4층 강당 및 신청사 8층 다목적홀, 여의도공원에서 이뤄지며, 강의 첫날에는 입학식 및 오리엔테이션이 예정돼 있다. 시민조경아카데미와 관련한 보다 자세한 사항은 환경조경나눔연구원(02-585-4251)으로 문의하면 된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다양한 분야의 관점에서 인문학적 경관의 개념을 듣는 자리가 마련됐다. 이날 전문가들은 역사, 사회학, 사회심리학, 인류학, 도시·건축, IT, 예술·디자인, 경관정책 등 서로 상이한 분야에서 모인 만큼 의견을 모으기가 쉽지 않았지만, 경제성 위주의 개발에서 사람과 장소가 중심이 되는 도시 조성이 필요하다는 데는 공감대가 형성됐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주최하고 한국경관학회가 주관한 ‘인문학적 경관형성 전문가 워크숍’이 지난 11일 LH 오리사옥에서 열렸다. 이번 워크숍은 ‘휴머니티가 흐르는 인문학적 경관형성방안’ 연구용역의 일환으로 인문학적 경관의 개념 설정을 위한 다양한 분야의 관점을 교류하기 위해 마련됐다. 연구는 ‘인간’과 ‘인문학적 경관’을 키워드로 경관형성 방안을 도출하고, 바람직한 도시경관을 형성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하는 것으로, 한국경관학회가 과제를 수행하고 있다. 워크숍에는 ▲김권구 계명대학교 박물관장(역사) ▲정수복 '도시를 걷는 사회학자' 저자(사회학) ▲황상민 황상민의 심리상담소 소장(사회심리학) ▲임재해 안동대학교 민속학과 교수(인류학) ▲유현준 홍익대학교 건축학과 교수(도시·건축) ▲이두원 아니스트 대표(IT) ▲신일기 가톨릭대학교 문화예술콘텐츠학과 교수(예술·디자인) ▲임영택 국토교통부 건축문화경관과 사무관(경관정책)이 참석해 ‘내가 생각하는 인문학적 경관’이란 공통 이슈에 대한 분야별 의견을 발표하고, 토론, 질의응답 순으로 행사가 진행됐다. 이강문 LH 도시경관단장은 “시각 중심 개발에서 인간 중심으로 프레임을 전환하고 도시별 브랜드를 갖추도록 하기 위해 고민하고 있다. 과거의 도시에서 한 발 물러나 미래로 갈 수 있는 큰 틀을 만들어보자는 차원에서 개발 기관으로서 LH의 경관 개념을 세우기 위해 연구용역을 발주한 것”이라고 밝혔다. 연구책임을 맡고 있는 주신하 한국경관학회 수석부회장(서울여자대학교 교수)은 워크숍에서 “우리나라는 어느 지역이나 개발 패턴이 다르지 않다”며 “지역특색을 바탕으로 독창성과 다양성을 지닌 정주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사람 중심의 경관형성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이번 연구의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연구를 통해 잠정적으로 정의한 인문학적 경관의 개념은 인간적, 공간적, 시간적 요인을 모두 고려해 친밀하고 특색 있는 경관을 조성하는 것이다. 유사한 개념으로는 문화경관, 생활경관, 사람중심 경관, 장소성 등이 있으며 인간, 공간, 시간의 개념을 포함하는 것을 인문학적 경관형성 원칙으로 제시했다. 이날 참가한 전문가들은 ▲우리가 생각하는 경관 ▲우리가 생각하는 인문학적 경관 ▲인문학적 경관형성을 위해 고려할 요소 ▲인문학적 측면에서 인상적 경관형성 사례라는 네 가지 질문에 대해 답변하는 방식으로 이야기를 풀어냈다. 인문학적 경관, 유의미한 공간과 보이지 않는 인문학적 가치의 결합 임재해 교수는 “인문학적 경관은 문화경관을 구심점으로 모든 경관에 인간다운 삶의 의미를 부여할 때 창출되는 창조적 경관 개념이다. 가시적으로 유의미한 공간에 불가시적인 인문학적 의미가치가 결합돼 있을 때 인문학적 경관이 존재하게 되는 것”이라고 정의했다. 또한 “모든 경관에 유의미한 이름을 불러주면 최소한의 인문학적 자질을 갖추게 된다. 자연경관과 문화경관이 결합돼 있는 인문학적 사실을 구체적으로 인지 가능하도록 할 때, 인문학적 경관으로 거듭날 수 있다”며 “인문학적 경관은 무형의 의미로서 불가시적이기 때문에 문헌조사와 현지조사 등 장기간 심층조사를 해야 만날 수 있다”고 부연했다. 특히 임 교수는 “역사적 문화유산의 복원작업은 고증작업의 기초 위에서 정확하게 이뤄져야 한다. 생태환경의 복원처럼 문화유산의 복원도 역사적 생명성과 인문학적 생태계를 유기적으로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다”며 “문화경관 복원처럼 있었던 것을 본디 자리에 제대로 있도록 하는 작업과 반대로, 마땅히 있어야 할 곳에 없는 경관의 인문학적 가치를 인식하게 하는 것도 인문경관의 조성이라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정수복 작가는 “인문학적 경관이란 인간적인 삶을 가능하게 만드는 공간의 외형적 구조와 내면적 의미를 포함한다. 인문학적 경관의 구성을 위해서는 과학정신과 인문정신의 조화, 디지털 기술과 아날로그 감성의 결합이 필요하다”며 고유한 의미를 지니고 정체성을 형성하는 장소를 만드는 것을 인문학적 경관의 일환으로 해석했다. 또한 정 작가는 “분주하고 요란하고 들뜬 분위기를 조금 가라앉히고, 차분하고 평화롭고 기품 있는 ‘조용한 아침의 나라’를 느낄 수 있도록 빠름을 강조하는 공간 속에 군데군데 느림의 공간을 만들어야 한다”며 인문학적 경관의 고민 속에 개발의 속도를 차분하게 전환하는 것과 지역의 정체성을 드러내는 것을 포함시켰다. 인문학적 경관의 핵심은 ‘연결’ 유현준 교수는 “인문학적 경관이란 경관 안의 사람이 느끼는 인식의 산물이다. 모든 것은 결국 인간의 지능이 인식하는 바에 따른 것이기에 모든 의미는 개인적인 인식의 문제다”며 사람을 위한 경관을 만들기 위해서는 사람이 어떤 물리적 환경에서 어떻게 영향을 받는가를 찾아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인문학적 경관의 핵심은 연결이다. 근대화 이후 개발은 어디서 어디까지 얼마나 빨리 연결하느냐는 측면에서 시간의 거리를 줄이는 개념으로 발전해왔다. 먼 곳으로 가려는 욕구가 많아지고, 바로 옆 동네와의 연결은 끊어졌다. 옆 사람과의 징검다리를 놓아주면 사람들의 연결을 촉진하는 환경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며 본인이 참여한 전주시 첫마중길 프로젝트를 인문학적 측면에서 형성한 경관의 사례로 소개했다. 전주시 첫마중길은 차선 숫자를 줄이고 가운데 나무를 심은 광장을 조성했다. 좌우측의 차선 숫자가 각각 3차선 이하가 되도록 해 징검다리 공간구조를 만들었으며, 차도는 곡선으로 만들어 속도를 낮추도록 했다. 이 프로젝트는 지난달 27일 유엔 해비타트 후쿠오카 본부, 아시아 인간주거환경협회, 아시아경관디자인학회, 후쿠오카 아시아도시연구소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2017 아시아 도시경관상’에서 최고의 국제상을 수상했다. 도시 경관, 복잡한 인간의 욕망 뒤얽힌 것 황상민 소장은 “건물은 각자의 사람들이 가진 욕망이 번듯하게 드러나는 구체적인 상징물이다. 사람 중심의 경관은 편하고 살기 좋고 행복하고 조용하면 되는데, 이를 위해 층수를 낮추고 인동간격을 줄이면 사람들은 반대한다”며 “인위적인 경관이나 삶의 터전을 만들 때 욕망이 상충되는 복잡한 상황이 얽혀 있다. 욕망을 통합하고 대표하는 뚜렷한 인문학적 경관 가치를 찾아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에 황 소장은 “경관을 통해 투사하는 사람들의 삶에 대한 욕망과 심리가 무엇인지 확인하고 여러 가치가 구체적인 플랜으로 나타나야 한다. 욕망을 찾아낼 수 있을 때 실체가 드러나고 지역에서 경관을 만들어갈 수 있을 것이다”고 제안했다. 신일기 교수는 “인문학적 경관은 공통의 정서를 느끼게 하고 유사하게 사람들을 움직이게 하며 유대를 느낄 수 있어야 한다”며 사람들의 공간에 대한 맥락과 하나의 파장을 가지고 상상력을 자극하는 걷고 싶은 경관을 형성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개념 정립보다 활용을 위한 실행방법 고민 필요 임영택 사무관은 “기존의 개발 중심의 패러다임에서는 경관에 대한 관심이 없었다. 2007년 경관법 제정 때 관심을 갖고 2013년 경관법 개정으로 오늘의 자리까지 오게 됐다. 이미 경관법상 경관의 정의에 인공적 요소와 휴머니티가 들어가 있기 때문에 새로운 개념 정의보다는 경관심의나 계획 수립 시 지역주민과 소통하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하는 방안을 고민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며 인문학적 경관 연구에서 절차와 활용적인 측면에 주안점을 둘 것을 당부했다. 김권구 관장은 “그 시대 사람들의 삶의 방식이 지형에 녹아 있는 것을 인문학적 경관이라 한다. 시대별로 살아가면서 지표상에 남긴 우주관으로서 여러 유적과 지형의 관계망이면서 시기별, 지역별 세계관이라고 할 수 있다”고 정의했다. 인문학적 경관형성을 위해서는 ▲기존 자연지형을 최대한 살리는 개발 ▲지명에 맞는 조경 ▲유적과 최대한 조화를 이루는 지구단위계획세우기 ▲유적을 최대한 살리는 도시계획수립 노력을 수반하는 등 과거의 시행착오를 최소화하는 품격 있는 문화국토건설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더불어 형질 변경을 수반하는 건축, 토목 등의 전문직은 경관의 중요성을 인지할 수 있는 실무자를 양성할 수 있도록 대학교육을 의무화하고 자격시험에 경관 관련 과목을 포함하는 등 제도 개선을 동반할 것을 제안했다. 디지털 랜드스케이프 시대, 경관 변화 예고 이두원 대표는 “제품의 주문, 생산, 배달을 원케어로 해결할 수 있는 스마트팩토리가 생기고 있다. 불용제고 위험이 낮고 공간과 시간의 제한이 없다는 장점으로 점차 스마트팩토리 시대로 바뀔 것이다. 매장은 홀로그램으로 바뀌어 대리점이 사라지고, 구매 형태가 바뀌면 아기자기한 상점거리도 또 다른 형태로 바뀔 것이다”며 빠르게 진화하는 실감미디어 산업으로 경관에도 커다란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실감미디어는 가상의 환경에서 공간과 시간의 제약을 극복하면서 실재감과 몰입감을 제공할 수 있는 다양한 형태의 요소 미디어 정보들이 통합된 표현을 말한다. 이 대표에 따르면 이를 통해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 과거의 경관을 눈앞에 보여줄 수 있고, 환경을 저해하는 요소를 제거하는 친환경적 조경, 에너지 문제 등의 해결에도 기여할 수 있는 디지털 랜드스케이프가 빠르게 발전할 전망이다. 신일기 교수는 디지털화된 세대들이 가상세계와 현실의 연결통로로서 도시를 접근하고 있어 디지털화된 인간과 경관에 대한 이해가 필요한 상황이며, 인문학적 경관에 대한 접근을 위해서는 일에 대한 실현가능성이나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만든 수단매체에 대한 공감과 이해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수도 및 물환경 관련 학회와 기관들이 물관리 일원화는 시급히 추진해야 할 중요한 과제라고 역설했다. 대한상하수도학회, 한국물환경학회, 한국지하수토양환경학회는 지난 11일 한국프레스센터 국제회의실에서 ‘합리적 물관리 일원화를 위한 상수도 선진화 방안 특별 공동 심포지움’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수도 및 물환경 관련 3개 학회가 공동주최한 이번 행사는 환경부, 한국환경공단, K-water가 공동후원했으며, 현 정부에서 국정과제로 추진 중인 ‘물관리 일원화’와 관련한 쟁점과 전망을 살펴봄으로써 효율적이며 친환경적인 상수도 정책들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안병옥 환경부 차관은 축사를 통해 “물관리 일원화는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중요한 과제로 새 정부가 강한 의지를 가지고 있으며, 물관리 일원화는 기후변화시대 안정적·효율적 물관리를 위한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더불어 “앞으로는 하수 재이용, 취수원 다변화 등 지역 맞춤형 정책이 필요하며 이와 관련, 환경부가 국회, 학계, 시민 사회와 적극적 협조를 경주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주제발표에서는 ▲윤주환 고려대학교 교수가 물관리 일원화는 환경부로의 일원화가 가장 현실적인 대안이란 주장을 내놨으며 ▲박준홍 연세대학교 교수는 지속가능한 물순환을 위한 다양한 상수도 분야 정책을 제시했다. 또한 ▲이창희 명지대학교 교수는 유역 중심의 물관리 일원화의 필요성과 상수원 수질관리가 강조될 수 있는 통합 물관리 방안을 소개하고 ▲김형수 중원대학교 교수는 물부족 시대를 대비해 지하수를 적극적으로 취수원으로 활용해야 하며, 현재 수도 취수원이 지나치게 지표수에 집중된 문제를 지적했다. 이어진 상하수도, 물환경, 지하수 등의 전문가 7인의 패널 종합 토론에서 조희송 환경부 수도정책과장은 최근 발생한 가뭄 원인 등을 고려하고 보다 효율적인 물관리를 위해서 유역별 최적의 물관리와 물공급 체계 구축이 절실하며, 이를 위해서 물관리 일원화가 매우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최영준 서울특별시 서울물연구원 부장은 향후의 물관리는 양적 관리가 아닌 질적 관리 방향으로 이뤄져야 할 필요가 있으며, 이런 측면에서 물관리 일원화가 중요함을 강조했고, 물에 대한 질적 가치 평가도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백선재 한국환경공단 상수도처장은 현재 가장 심각한 상수도 문제는 지방상수도의 기능 수축이라며, 향후 수도 취수량은 크게 증가되지 않는 상황에서 지나치게 지방상수도가 광역상수도인 댐에만 의존하는 것은 가뭄 대응에 취약하다고 지적했다. 김성한 K-water 융합연구원장은 K-water 통합관리에 전적으로 동의하는 입장이라며, 물관리 일원화와 관련해서 정부차원의 신속한 결정을 촉구했다. 이강근 서울대학교 지구환경과학부 교수는 통합 물관리는 미래에 발생할 물분야 다양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며, 앞으로 수도사업자에게 전력분야 신재생에너지 공급의무화 제도와 유사한 제도를 적용해 지나치게 일괄적인 취수원을 통한 공급을 통제할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신재생에너지 공급의무화 제도(RPS, Renewable energy Portfolio Standard)는 한수원 등 국내 18개 발전업체에 전력 생산량의 일부를 의무적으로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해 생산토록 하는 제도다. 최지용 서울대학교 그린바이오과학기술원 교수는 현재 물관리 일원화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물에 대한 정당한 비용 평가가 요구되며, 현재 보류되고 있는 물관리 일원화의 성공을 위해 국민들의 관심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경의선숲길공원이 도시의 가치를 높이는 도시설계의 새로운 매체로서 주목받고 있다. 한국도시설계학회 도서출판위원회는 지난 8일 경의선숲길 관리사무소 커뮤니티센터에서 경의선숲길공원을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번 토론회는 학회가 추진하는 ‘이것이 도시설계’ 토론회 시리즈의 다섯 번째 행사로, 공원으로 살아난 경의선철길과 그 지역사회의 변화에 관해 살펴보는 자리로 마련됐다. 일정은 먼저 경의선숲길공원 용강동에서부터 공덕동까지의 구간을 답사하고, 조성과정 및 공원 전반에 대한 최광빈 전 서울시 푸른도시국장의 발표와 종합토론 순으로 진행됐다. 토론회를 기획한 오다니엘 고려대학교 건축학과 교수는 “도시를 가꾸고 정비하는 방향으로 도시설계 패러다임이 변하는 시점에 오늘날 되새겨봐야 할 프로젝트를 연구하는 차원에서 경의선숲길공원을 주제로 선정했다”며 “도시설계란 건축, 조경, 도시계획, 거버넌스가 얽혀 있는 하나의 개념이다. 도시 조직 안에서 공원의 역할을 어떻게 볼 것인지 도시설계에 초점을 맞춰 더 좋은 도시를 만드는 다양한 분야의 협업을 모색하기 위해 토론을 마련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토론은 오다니엘 교수가 사회를 맡고 ▲김영민 서울시립대학교 조경학과 교수 ▲김수란 홍익대학교 건축학과 교수 ▲이형석 수원대학교 건축도시부동산학부 교수 ▲한광야 동국대학교 건축공학부 교수(한국도시설계학회 도서출판위원회 위원장)가 참여했다. 최광빈 전 국장은 발표에서 “경의선숲길은 주민들이 완성해갈 수 있도록 비워둔 미완의 공간으로 설계됐다. 현재 경의선숲길 협의체가 시민주도로 공원을 운영하는 등 공원을 중심으로 새로운 네트워크가 만들어지고 있다”며 “자칫 폐허가 되거나 난개발이 될 수 있는 곳을 시민 모두가 공유하는 녹색의 공간으로 바꾼 의미 있는 공간”이란 의미를 짚었다. 또한 “철길의 연속성을 깨지 않는 것을 희망했지만 개발 등으로 허리가 잘린 것이 아쉬운 점이다. 철도 역세권과 같이 개발해나가야 하는 과제가 남아 있다. 지역에 활기를 불어넣으며 시민들에게 각광받는 공간으로 다시 태어났는데, 기재부는 서울시에 매년 70억 원의 토지사용료를 요구하고 있다. 국민에게 돌아가는 혜택을 국가가 외면하고 있어 아쉽다”고 지적했다. 이형석 교수는 토론에서 “도시 개발은 분절된 커뮤니티를 연결해서 경제적 가치를 상승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자동차가 가지는 시간적 거리와 보행의 시간적 거리에 대한 것을 같이 공유했을 때 도시의 경제적 가치는 커진다. 경의선숲길공원은 철도로 인해 끊어졌던 맥을 되살려 도시의 가치를 높이는 데 크게 기여한 프로젝트다”며 경의선숲길공원이 많은 사람에게 경제적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주고 서울의 자긍심을 높였다는 평가를 내렸다. 더불어 “다양한 분야의 특성을 공유할 수 있도록 시간대를 조정해서 공원을 관리하면 경제적, 지역사회 효율도 좋아질 것”이라며 젠트리피케이션과 난개발을 막기 위해 개발 수혜자에게 세금을 걷는 방식으로 다시 재투자가 이뤄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것과 서비스를 알맞은 시기와 장소에서 적정가격으로 유통시키기 위한 관리 시스템을 정비하는 것을 보완책으로 제시했다. 김영민 교수는 “도시설계는 여러 루트가 있지만 건축을 뿌리에 두고 건물이 모이면 블록, 마을, 도시가 된다. 블록단위로 경계를 설정한다는 특징이 있다”며 “경의선숲길공원이 도시설계적 영향이 있다면 기존과 다른 특이한 매체가 된다. 도시를 연결하고 공공을 중심으로 푸는 새로운 방식이자 환경적, 생태적 가치가 들어가는 새로운 매체다”고 해석했다. 한광야 교수는 경의선숲길공원은 지하에 기차가 다니는 살아 있는 공간이고, 다른 지자체의 선형 공원은 폐선을 재활용했기 때문에 근본적으로 다른 특성을 가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다른 곳은 유동인구를 끄집어낼 동력이 없지만 경의선숲길공원의 경우는 지하철의 영향을 크게 받고 있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에 “우리나라 지하철과 지하철 출입구는 도시의 큰 구조를 뒤집는다. 배후블록은 죽고 어느 구간은 살아남을 것이다. 공공공간으로서 어떤 기능을 부여할지 고민하고 준비를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수란 교수는 펜스가 사람들의 활동과 프로그램을 제한하는 제어장치 역할을 하고 있을 수 있다고 지적하며, 땅에서 이어지는 흐름을 방해하는 작은 요소들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환기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수도권공사 도시재생협의회는 17일 서울 양재 aT센터(세계로룸 3층)에서 제3회 수도권공사 도시재생 공동포럼을 개최한다. 인천도시공사, 서울주택도시공사, 경기도시공사 등 수도권 3개 공사는 지난 2015년부터 시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도시재생분야의 정보 공유와 공동 활동 촉진을 위해 ‘수도권공사 도시재생협의회’를 운영하고 있다. 신 정부의 주요 정책 방향인 지방분권화 및 도시재생 뉴딜 본격 추진에 따라 지역 기반의 장소 맞춤형 도시재생의 중요성 및 지방공기업의 역할이 부각되고 있다. 이에 수도권공사 도시재생협의회는 도시재생 뉴딜을 위한 정책방향과 공공의 역할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자리로 마련했다. ‘지역맞춤형 도시재생을 위한 공공의 역할’을 주제로 하는 이번 세미나에서는 ▲정창무 서울대학교 교수의 ‘지역맞춤도시재생뉴딜정책 활성화를 위한 지방공기업의 역할’ ▲조준배 서울주택도시공사 재생사업기획처장의 ‘도시재생 뉴딜정책에 따른 서울주택도시공사의 도시재생사업 추진현황’ ▲김종일 경기도시공사 미래전략처장의 ‘경기도 도시재생사업 공공참여 및 도시재생지원센터 운영현황’ 주제발표와 종합토론 순으로 진행된다. 종합토론에는 이우종 가천대학교 교수를 좌장으로 ▲김이탁 국토교통부 도시재생사업기획단장 ▲이왕건 국토연구원 도시재생실증연구단장 ▲김현수 단국대학교 교수 ▲김주진 토지주택연구원 도시관리연구실장 ▲박형균 인천도시공사 재생사업처장 ▲김지홍 대구도시공사 도시재생처장 ▲김순휴 부산도시공사 도시재생처장이 참여한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뉴스팀장] 한국정원디자인학회는 오는 16일부터 전북 부안군에서 ‘2017년 부안군 생활정원사 아카데미’를 개최한다고 지난 8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한국정원디자인학회와 부안군 푸른도시과가 주관하는 행사로 오는 16일부터 22일까지 7일간 총 60시간 동안 진행되는 교육 프로그램이다. 부안군민, 사회지도자, 공무원 등 30명을 대상으로 진행되며, 지역내 정원사 양성을 통해 정원 문화 확산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교육 내용은 영국·프랑스·일본 등 해외 우수 정원 사례에서 식물생리·병충해 등의 유지관리까지 정원의 폭넓은 이해를 증진시키기 위한 이론 수업이 진행되며, 실제 정원을 조성하는 실습도 병행된다. 특히 일상정원의 소득창출, 소규모 정원 견적 산출 및 자재 수급 등 정원 조성을 통해 소득 창출까지 이어질 수 있는 생활 밀착형 수업을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교육에 참가를 원하는 사람은 부안군(063-580-4226)으로 문의하면된다. 교육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한국정원디자인학회 홈페이지(www.kigd.co.kr)를 참고하거나 사무국(02-2649-6546 )으로 문의하면 된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대한국토도시계획학회 도시재생연구위원회가 ‘사람 중심의 도시재생’을 주제로 ‘2017년 세미나 시리즈’를 연다. 도시재생연구위원회가 마련한 이번 세미나 시리즈는 새 정부 출범과 함께 큰 동력을 얻고 있는 도시재생사업이 사람을 중심 가치로 복원하는 사업이 되도록 하는 방안을 연구하는 자리다. 단지 ‘장소 되살리기’가 아닌 ‘사람 되살리기’로 이어질 수 있는 도시재생이 될 수 있게 새로운 관점과 이론, 사례 등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세미나 시리즈는 학회 대회의실(한국과학기술회관 본관 302A)에서 5개월 동안 5회에 걸쳐 진행되며 매회 목요일 10시부터 시작한다. 오는 10일에는 도시재생연구위원회 위원장인 박인권 서울시립대학교 교수가 ‘포용적 도시재생을 위하여’를 주제로 시리즈 포문을 열고 ▲허자연 지방공기업평가원 전문위원의 ‘서울시 상업 젠트리피케이션의 구조적 해석’(9월 14일) ▲장경석 국회 입법조사처 입법조사관의 ‘도시재생과 임대차보호’(10월 12일) ▲신중진 성균관대학교 교수(창신·숭인 도시재생지원센터장)와 서유림 코디네이터의 ‘현장에서 보는 도시재생’(11월 16일) ▲김예성 국회 입법조사처 입법조사관(도시재생연구위원회 부위원장의 ‘영국의 도시재생에서 배우다’(12월 14일) 순으로 진행된다. 특히 ‘현장에서 보는 도시재생’을 주제로 한 네 번째 세미나는 서울 창신·숭인 도시재생지역에서 진행되며, 봉제공장 밀집지역을 답사하는 일정으로 꾸려진다.
서울시, ‘푸른도시여가국’에서 ‘정원도시국’으로 ‘졸속’ 추진…4일간 입법예고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서울시가푸른도시여가국을정원도시국으로명칭변경을추진하면서관련분야의충분한의견을수렴하지않아서졸속추진이라는비판이제기됐다. 서울시는이달5일시정추진력강화를위한조직개편을위해‘서울특별시행정기구설치조례일부개정조례안’을시의회에상정했다. 개정안의주요내용은▲기구개편및소관사무조정▲주요실국의통솔범위조정▲자율신설기구일반기구화▲한시기구정비및존속기한연장▲기구명칭변경등이다. 이에따르면푸른도시여가국을정원도시국으로변경하고,올해7월까지한시적으로운영할예정이었던한강사업추진단을3년더연장해존속시키는내용이포함됐다. 이중‘푸른도시여가국(이하푸도국)’을‘정원도시국’으로변경하는것에대해기존업무를포괄하는이름으로적합하지않다는지적이일고있다. 현재푸도국은▲공원정책▲공원조성▲조경▲정원▲자연환경▲생태계▲산림▲동물보호▲공원여가▲산사태사방사업등을담당하고있다. 게다가이번개정안은지난달29일부터이달2일까지단4일동안의견을수렴해부랴부랴추진하는모양새여서졸속추진이라는비판까지받고있다. 보통입법예고는40일,지자체법규는20일로정하고있으며,서울시의경우에도“입법예고기간을20일미만으로하려는경우에는법무담당관과미리협의하여야한다”고정해놓았다. 하지만이번개정안은입법예고가충분히되지못해시민들은물론관련학계등전문가들도알지도못한사이에‘정원도시국’으로바뀔수있는상황이다. 개칭부정적,“기후변화등다양한패러다임고려”“조직위상축소”등 안승홍한경대학교조경학과교수는“서울시가정원도시기조에맞춰서조직명칭을변경하는상황”으로생각되지만,“정원도시국이라는이름은기존푸른도시여가국에비해똑같은기능을하더라도조직이협소해지는느낌이든다”고말했다. 그는“정원에서발달된개념이공원이다.공원은정원에비해공간적으로크고,이용자측면에서도공공공간으로훨씬범위가넓은데,산림청에서정원법이통과되면서혼란한시기를거치고있다”며특히정원도시국이라는이름아래공원관련부서가위치한다는것은“배보다배꼽이더큰상황”이라고말했다. 하지만경기도에정원산업과가신설되는등지자체조직에정원이라는이름이들어가는것은최근추세라고진단했다.또한정부부처에서공원업무를담당하는국토교통부녹색도시과는법·정책만관리하고있지만,산림청은국가정원이나지방정원조성등을통해직접사업에관여하고지자체에매칭예산을주고있어서앞으로지자체부서이름에‘정원’을사용하는비율이더늘어날것이라고전망했다. 실제2022년말경기도에서도‘산림과’와‘공원녹지과’를각각‘산림녹지과’와‘정원산업과’로명칭을변경한바있다.하지만당시‘정원산업과’신설은산림공원정원을포괄하는상위부서의명칭이아니라,부서간업무조정성격이강했다. 오순환조경지원센터본부장은“푸른도시여가국이더좋은것같다”며“기후변화,리질리언스등현재여러가지패러다임이존재하는데,정원으로만접근하는게맞는건지논의가필요하다”고말했다. 또한오본부장은“기존공원녹지관리사업소를공원여가센터로친근감있게바꾼건좋은데,일반사람들에게‘정원도시’가더친근한가?‘푸른도시’는안그런가?”라며정원도시국이더친근감이있는이름은확실하냐고반문했다. 무엇보다정원은가장작은단위의조경이므로,생태공원산림자연등을총괄하는부서이름으로는축소되는느낌이든다며“푸른도시여가국에서많은정원을조성하면되는데,여러불편과행정비용까지감수하면서이름까지바꿀타당성이있는지모르겠다”고말했다. 특히4일밖에입법예고가안된것은“왜4일만했는지이해할수없다”며“좀더논의의장을마련할필요가있다”고말했다. 개칭긍정적,“공원녹지포함한큰개념”“구체화”등 ‘푸른도시국’보다‘정원도시국’이더낫다는의견도있다. 안명준조경시공연구소느티대표는오히려“기존푸른도시국은지향점이상당히모호했다”며“정원도시국은정원이라는구체적인대상이지칭되니까개인적으로훨씬낫다고생각한다”고말했다. 그는이번논란에대해“정원을어디까지로보느냐에따라달라질것”이라며,‘정원도시국’을가드닝개념의좁은의미의정원으로사용한것이라면논란이있겠지만,공원녹지를포함한큰개념의정원으로보는것이기때문에“서울시가정원도시정책을펼치고있는상황에서정원도시국으로가도문제가없을것”이라고말했다.다만“아직까지정원이도시적인차원에서이해되지않으니까조금이른감이있다”며일반시민들이가진정원에대한편견을극복하기위해“홍보가필요하다”고말했다. ‘졸속추진’논란에대해서는,이번개정안이입법예고를짧게거쳐도될사안은아니라는입장을보였다.“국단위명칭이바뀌는이유가제대로설명이안되고있는것같다”며,국의명칭이변경되면서하위부서에대한세심한계획안이공고되지않은것은시정철학이반영되지않은채“일단명칭부터질러놓고보자”는것에불과하다며,숙의할기간이필요하다고말했다. 한갑수한국전통조경학회회장은“‘푸른도시’가워낙넓은개념인데반해‘정원도시’가좀더구체적이라는점에서좋은것같다”고말했다.하지만“이름을정원으로하면업무범위가축소될것이라는염려도있을것같다”며조경내에서도다양한분야가있어서논란의여지가있을수있으므로“관련분야의견을참조했다면더좋겠다”며졸속추진논란에“아쉬운점”이라고평가했다. 한편서울시는이외에도“경제정책실,복지정책실,도시교통실”을“경제실,복지실,교통실”로,“시민건강국”을“시민건강국,민생노동국,디지털도시국”으로,“재난안전관리실,주택정책실”을“민생사법경찰국,재난안전실,주택실”로변경한다는방침을개정안에담았다.
[조경논단] 요즘 공원
은퇴하신회사선배들과이야기나눌기회가있었는데,‘건강,돈,친구’가제일중요하다고반복해강조하셨다.‘돈’이야어렵겠으나,‘건강’과‘친구’라면그래도공원이제법커버할수있겠다싶었다.기실공원의발단이1832년영국런던의콜레라대유행과연관이클정도로공원과건강은한몸이나다름없다.공원에서산책과달리기등운동을통한시민의건강뿐아니라,맑은공기와생태계조절등도시의건강까지연관되기때문이다.이런건강측면으로요즘공원에서유의미한움직임이라면‘맨발걷기붐’과‘야외체육시설의진화’가손꼽힌다. 점점흙이없는도시가되니외려흙길을찾는것인지,맨발걷기는현재공원에서가장핫한이슈다.어찌보면건강의영역을벗어나신화의영역에다다를정도.거친산길을맨발로걷는건기행에가까웠는데,2006년대전계족산황톳길(14㎞)을시작으로2020년서울양천구안양천황톳길(570m)과강남구양재천황톳길(600m)조성등을통해맨발걷기용흙길이공원제도권으로진입했다.물론맨발공원으로불리던지압보도도있었다.밀레니엄전후로주요공원마다자갈,사고석등의재질로지압로가조성돼선풍적인기를끌었고현재도일부남아있지만,이젠이용률이극히저조해지며사라져간다.영원히변하지않을것같은공원도개별시설마다끊임없이경쟁하고흥망성쇠를겪는걸보여주는대표적사례다. 공원으로진출한황톳길에서수년간경험이쌓이고민간단체가태동하고몇몇언론보도를통해맨발걷기의장점이증폭되는과정을거치며,2022년부터는공원내흙길조성요구가본격적으로대두됐다.작년부터양천구는현황조사를거쳐총20개소3.7㎞의맨발흙길기본계획을수립·추진중이고,전국주요공원마다황톳길등맨발흙길조성이쇄도한다.신규조성뿐아니라자연발생적으로활성화된공원내흙길을정비하는방식도활발하고,시설측면에서도황톳길과마사토길,건식흙길과습식흙길로의분화와배수를위한황토배합비조절,이용편의를위한세족장,신발장,비닐하우스,방수포설치등다방면으로진화중이다. 건강측면에서요즘공원의또다른이슈는야외체육시설의진화다.2000년대초반공원에처음도입된야외체육시설은종목확대와내구성·디자인개선수준에머무르다,팬데믹을거치며폭발적으로진화했다.초기집합금지와거리두기로인해인기를끌며공스장(공원+헬스장),산스장(산+헬스장)같은유행어를만들더니,팬데믹이지속되며높아진수요는난이도높은근력운동과맨손복합운동기구로는물론,난이도낮은어르신을위한감각운동기구로까지확대시켰다.비가림시설과조합해일상성도높였고에너지생성까지스마트하게뻗어나가면서,상대적으로배제되었던청년과여성까지폭넓게포용하는중이다. 두번째주제인‘친구’로넘어가기전에소개하고픈중첩된사례가도심공원과거리에서자주만나는러닝크루(RunningCrew)다.주로평일이나일요일저녁,젊은직장인이나학생그룹이깔끔한복장으로줄지어달린다.건강을챙기면서도느슨한팀워크를구축해안전성과참여도를높이는데,볼때마다흐뭇하다.이런낮은단계의관계망은‘혼자’를강조했던팬데믹을거친이후도시에서자주볼수있는트렌드이기도하다. ‘친구’라표현했지만‘관계’로해석하는것이조금더정확할것이다.공원은혼자찾는사람도많고또그만큼다양한관계망이동반되기도한다.가족이나연인과피크닉을위해찾는경우도,친구와함께운동을즐기는경우도,반려견등반려동물과동반하는경우도있다.특히전국에600만명(命)정도로추산되는반려견은요즘공원의주이용객으로서큰변화를이끈다. 2004년최초로서울능동어린이대공원에반려견놀이터가생긴후,여러노력에도불구하고번번이지역주민들의완강한반대를넘어서지못한경우가많았다.하나인구4명에1명꼴,약1300만명까지반려인구가늘면서상황은역전됐다.특히팬데믹을지나며반려동물입양률이연간20%가까이증가하니,반대목소리를드높이시던어르신들의데시벨이크게낮아졌다.현재서울시공원내에만반려견놀이터23개가운영중이며,그중양천구도7개로30%를차지한다.특히,내달양천구목동IC남측녹지대에개장하는‘목동반려숲’은녹지공간전체를반려견테마로꾸몄다.앞으로모든공원에다양한형식의반려견놀이터가도입될뿐아니라,교육기관,보호소,보건소,캠핑장등반려동물테마시설도확대될것이다. 반려동물뿐인가?팬데믹은반려식물에대한관심도키웠다.즉각적반응이특징인반려견과스마트폰에대응하는‘느린관계맺기’다.집에서의반려식물은공원에서의텃밭과정원으로확장되는데,모두가드닝의영역이다.요즘공원에서식물관련최대이슈는‘정원’으로,전국적인정원도시트렌드와맞물리며도시의공원과거리를다채로운정원으로바꾸는중이다.서울시는작년5월정원도시선언에이어올해봄에만1000개의매력정원을조성한다고발표했다.양천구도도시곳곳에25개의매력정원을일구는상황.우리는왜이렇게공원과거리에정원을만들려노력할까?정원이갖는아름다움과계절감과색과향기와질감의매력도그이유겠지만,근본적으로는복잡한도시속에서인간이자연과더밀착된관계를맺고싶은욕망일것이다.그런측면에선모두‘반려’식물인셈.집에서의반려식물도공원내정원의확산도불안하고외로운도시의삶에대한대응이며,이노력들로인해공원과거리는더많은가드너들이함께가드닝하는정원도시로향해있다. 반려동물·반려식물에서확장된생태적관계망또한중요하다.기후위기의신호로받아들이는꿀벌의실종등작은곤충류의생멸(生滅)부터숲에서마주치는너구리,강에서살아가는새와물고기와수달까지서로연결되며큰위기에함께대응한다.공원에서생물다양성에진력해야하는이유다.최근몇년새시민과학자들의노력으로안양천철새보호구역에새들이조금씩늘어나는결과를얻었다.지속적인조사데이터를바탕으로겨울철공사자제나갈대군락지관리등에목소리를내주신덕분이다.올해부턴양천구에서활동하는자원봉사자‘에코친구’도함께참여한다.결국공원을중심으로사람과사람뿐아니라도시와자연까지서로함께‘관계’맺음으로써우리도도시도지구도더안전해진다. 해방과한국전쟁이후70여년간경제발전과민주주의라는목표를향해모든분야마다부지런히달려왔지만,세계최고의자살률과세계최저의출산율을성적표로받았다.물론괄목할만한경제성장을거뒀고민주주의도지속적으로향상시켜왔지만,결국우리사회는자식을가지길거부하는또스스로삶을소거하는마음이가장강한나라가된셈이다.출산율의추락은젊은세대가불암감에휩싸여미래를비관하는것이고자살률의상승은어르신세대가외로움에휩싸여현재를비관하는것으로분석할수도있겠지만,결국생명의관점에선가장본능적욕구인생존과번식을선택적으로포기하는‘불임사회’에돌입했고또돌진해갈태세인셈이다. 도시는더심각하다.2023년우리나라합계출산율0.72명에비해서울은0.55명수준이다.도시에사는젊은세대들이도시에서의삶을,도시의미래를더비관적으로본다는얘기다.불안감과외로움이지배하는불임사회의이엄중한현실에대해도시와공원과시민은어떻게대응해야할까?큰틀에서는포용도시일것이고자연에대해서는생태도시일것이며공공공간과개인의영역에선정원도시일것이다.건강하게서로관계맺고진화를통해위기에대응하는것이요즘공원에요구되는핵심과제다. 온수진양천구청공원녹지과장/공원주의자저자
[2024 아파트 조경 ④ 끝-롯데건설] 이지영 수석 “아파트 조경에 MZ세대를 담다”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MZ세대의마음에드는조경을위해과감한소재발굴에노력하고있다.우리는새로운것을도전할때반짝반짝한다” 최근아파트조경에서가장큰변화를보이고있는건설사는단연롯데건설이다.롯데는지난2022년조경에차별성을두고자조경독자브랜드인‘그린바이그루브(GREENXGROOVE)’를선보이며,오랫동안각인되어오던중세시대‘캐슬’의이미지를벗어났다는평가를받는다.실제최근준공된현장은매우현대적인감각과트렌드에접근하고있음을확인할수있다. 하지만롯데건설이지영수석은“롯데건설의조경은이미점진적인변화를거쳐왔다”며“갑작스럽게다이나믹한변신을했다”는것은외부적인시선일뿐이라고말했다.왜롯데캐슬의조경이큰폭의변화로다가오는지최근아파트조경에서주력하고있는컨텐츠를통해알아봤다. 롯데조경의새로운도전“그린바이그루브” 사실롯데아파트조경이‘캐슬’콘셉트를벗어난것은아주최근일은아니다.이미2019년에롯데캐슬3.0을선보이면서‘여행같은삶의공간’을테마로조경전략이대폭업그레이드됐다.당시전략은그냥바라보는조경이아닌경험하고즐기는조경을만든다는전략으로,자연을좀더가까이에서체험하는설계를적용했다.오히려그린바이그루브는이러한전략을강화한것으로전혀새로운전략은아니라는설명이다. 2022년에조경을브랜드화한‘그린바이그루브’는자연을연상시키는’Green’과리듬과활력을뜻하는‘Groove’를조화시킨다는의미를담았다.중앙의‘X(바이)’는다양한분야와의콜라보레이션을뜻하며,일상속에서삶의영감을전달하는‘InspiringAround’공간이라는콘셉트아래취향을다채롭게담는조경공간을구현하고자했다. ‘그린바이그루브’는현재롯데아파트조경의콘셉트이자목표이다.이를어떻게설계와실물로서구현해낼것인지는아직도적전인과제이며현재진행형이다. “조경의본질을나타내는‘자연’안에입주자개개인의취향을적극적으로콜라보해서표현함으로써입주자들에게만족감을느낄수있도록하는것이목표이다.이미지적으로는자연에가깝게표현을해보자는의도도있고,설계나시공에서풀어낼때는조금더자연소재를많이쓰는개념으로볼수도있다.” 인공적인소재와자연적인소재의콜라보속에서조금더자연소재를많이적용하는전략이라는설명이다.하지만이것은“자연그대로”라는뜻과는거리가좀멀다.“자연적이지만인공적인세련미”를표현하자는것에더가깝다. ‘자연그대로’보다‘자연소재콜라보’가전략 조경공간에자연소재를많이사용한다고하면‘식재밀도를높이는것’으로생각할수있지만,‘그린바이그루브’는식재중심콘셉트에서탈피하고있다.자연상태의돌에서가공된석재까지,나무그대로에서가공목재까지다양한형태의자연소재를시각적으로보다많이노출하면서도현대적인아름다움을구현하기위해고민하고있으며,실제현장에서좋은사례들이많이발굴되고있다. “식재밀도가높지않더라도따뜻한공간이될수있도록기본적인자연소재를많이사용하면서도심플하게만드는것에집중하고있다.이것이콜라보와조화라는그린바이그루브의콘셉트에도어울리는접근이라고생각한다.” 시설물의경우도차가운느낌의스틸소재를중심으로따듯한자연소재가어우러지는표준디자인을구현하기위해고민해왔고,실제최근에는스틸에자연소재를접목한티하우스나파고라등의표준디자인이개발돼현장적용을앞두고있다. “예전에는스틸로된시설물에목재가일부적용되는정도였다면,최근표준디자인은스틸에석재까지붙여서공간안에서더다양한자연감성을느낄수있도록구현하고있다.” 아파트조경에‘한남동MZ세대’를담아보았나? 현장마다타겟층이달라서조경트렌드에접근하는방식이달라지지만,공통적으로최근아파트조경의트렌드를“MZ세대”가이끌고있다는점은부인하기힘들다.무엇보다롯데건설만큼MZ세대트렌드를조경에담기위해고민하는사례도드물어보인다. “최근MZ세대들은모든소재를굉장히심플하게접근하고있어서,내부적으로그런성향을좀더많이담아낼수있도록고민하고있다.” 조경에MZ세대의취향을담아낸다는것도매우시사적인이슈로생각되는데,이를위해새로운트렌드와신소재를발굴하는것이‘조경’에중요한일이되고있다는것은롯데만의차별점이아닐까싶다.게다가같은MZ세대라고해도지역마다다른성향을담아야한다니생각보다더많은공부가필요한분야이다. 예를들어한남동MZ세대는심플하지만매우고급스러움에집중한다는차이가있다.‘올드머니룩’이라는말이있듯,조금은올드해도괜찮고컬러가많이들어가도괜찮지만고비용적인특성을가지고있다.고급소재에는텍스처가뿜어내는아우라가있기때문에한눈에알아차린다.이런분위기의다름을조경에서도구현해낸다고하니매우도전적이고색다른작업이아닌가. 물론아파트조경도투자를많이하면더고급스런결과가나온다는것은대부분진리로받아들여진다.하지만고비용이라고해서무조건좋은결과가나오는것은아니다.그래서필요한것이디자인적인언어이다. “나무를심을때도한줄만심을것인지풍성하게심을것인지적재적소에대한고민을많이한다.그런세심한고민들이차이를만들어낸다.최근에는소재에대한고민을많이하고있다.소재는거짓말을할수가없지만,물량투입이많다고해서모두좋은결과가나오는것도아니다.역시세심한고민이필요하다.” 기후변화대응,아파트조성기준달라질것 이지영수석에게롯데와다른건설사아파트조경의차이가무엇인지묻자“그건좀말하기어렵다”며손사래를쳤다. “각자노력하고있는포인트들이있는데함부로말할수없다”는이유도있지만,차별점이라고이야기하기엔주거지조경의고민이대동소이하기때문이다.다만‘기후변화’는어느현장이나공감할수있는매우심각한이슈로떠오르고있다고진단했다. 최근몇년사이나타난‘기후변화’에대해현장에서는꽤심각하게보고있다.폭우와폭서가반복적으로길어지면서설계및시공기준을변경할필요성이제기됐다.계획․설계적인측면에서는빗물저류조및레인가든설치나배수시설에대한규격들이달라지고있고,공사쪽에서는자재수급이나실제시공연출에많은어려움을겪고있다. 지난여름에는여러건설사현장에서폭우로배수시설의상태를점검한사례가많았다.롯데건설에서설계를담당하고있는‘기술연구부서’도유속이나유량등을재검토할필요가있다고판단해서기준개정을확인하고있다. “기후가너무급변하고있다.지난해에는6월말부터8월초까지45일동안연속으로비가왔다.100년간통계의최상치에이른것으로이런우수량을극복하지못한지역들이많다.관로의관경이라든가구배라든가설치개수등현장의토목기준들을손보고있다” 이참에미기후에대한연구를통해총체적인재검토가진행되고있다.바람세기에따라멀칭재적용여부를결정하고,미기후에의한회오리로쓰레기분리수거장설치방식을고민는등세심한대응에노력하고있다. <인터뷰> “시간에따라변화되는조경,한번더고민하자” ‘그린바이그루브’콘셉트를반영한시설물표준디자인작업에대해설명을부탁드린다. 시설물에있어서그린바이그루브의중요한전략은자연소재의다양한감성을전달하는데에있다.예를들어메인광장에티하우스와더불어자갈층의물결을만들어주고드라이한느낌의그라스류를심고대표수목을적용해포인트식재한풍경을떠올려보면된다.식재밀도는떨어지지만구성요소는대부분자연소재라는점이그린바이그루브의지향을잘그리고있다. 최근하얀색으로도색된스틸을중심으로벽면에석재를적용한티하우스가표준디자인으로만들어졌다.다양한형태의자연소재를적용한것이특징이다.하지만그린바이그루브는시설물만이아닌전체공간에대한이야기를포함하고있으며,공간에정돈된자연성을구현하는개념으로이해해야한다. 조경소재차별화에공을많이들이고있다는데,어떤노력들이이뤄지는가. 개인적으로2023년6월준공한‘자양롯데캐슬리버파크현장’의특화공간을진행하면서다양한소재에대해많이고민했다.그중하나가내후성강판이다.주로건축에서사용하는자재로스타벅스매장의마감재로많이사용하고있었다.단가는매우비싸지만실내는물론이고외부에서도사용할수있는자재이다.타공간이나공종에서사용하는소재라고하더라도사후관리와시공이효과적이라면적극적으로발굴해서조경공간에적용하고자노력하고있다. ‘나인원한남현장’에서는그당시흔히적용하지않았던‘프리캐스트콘크리트’로만들어진플랜터를단지곳곳에적용했다.콘크리트소재가적나라하게노출되는방식으로인천공항안에서는대형플랜터로만사용된적이있고,건축에서는대단위면적에적용하며최근들어각광받고있는자재이다. 최근건설사에서는식재에있어서수종이단순해지는것을걱정하고있는데실제수급이어렵고하자이슈가있을수있어다양한연출이미흡한현실이다.다만상대적으로쉽게접근할수있는초화는이미다양한연출을하고있다.우리특화현장의경우에는대관목에조금더집중해소재개발과연출을시도하고있다. 여러가지소재를발굴하고시도하는것이공간의질을높이는효과를보여주기때문에현장에서도적극적으로시도할것을요구해왔다.작업진도도고려하면서소재에대한고민도함께해야하니조금힘들수도있지만,오히려그런일을할때흥미가발산되는것같다.실제팀장들도이런고민을할때반짝반짝한모습들을보인다. 건설사조경인들에게한마디 조경은삶의바탕이기도하지만하나의오브제이기도하다.심지어시계열적인변화를수반하기때문에그것에초점을맞추어조성하는것을큰특징으로이해하고있다.그래서항상어떻게하면연출을잘하고,또그것을구성하고있는요소간에관계성을잘맺어줄것인가를중요하게생각해야만한다.당장에보이는것만할것이아니라,앞으로어떻게변화해갈것인가,또어떤영향을미칠것인가를곱씹어야한다.예전에는잘했다고생각했는데좀지나보면‘이렇게하지말걸’하고후회하는일들이많다.그래서무언가결정을할때는좀더시간의변화와주변과의관계성에대해고민을하자는이야기를동료후배들한테남기고싶다. 이지영수석과의인터뷰를통해최근롯데건설의조경이많이달라보였던이유를알수있었다.새롭고도전적인작업을통해성취감을느낀다면누구나반짝반짝할것이다.아파트조경을통한다양한시도들이확장된다면조경인들의무한한역량들도따라서빛이날것이라고기대해본다.
[미래포럼] 밤양갱과 헤어질 결심
(재)환경조경나눔연구원미래포럼연재 조경인이그리는미래 요즘밤양갱이때아닌인기를누린다고한다.가수비비의‘밤양갱’이란노래덕분이다.밤양갱의가사를들어보면헤어지는남녀간의평범한노랫말인데가사나리듬은달고단밤양갱보다더달콤하다.별거아닌것같으면서매력적이고,익숙한것같은데처음처럼신선하다.사랑과이별,너무나익숙한스토리이지만이노래가우리에게처음처럼다가서는이유가뭘까?이노래를듣다순간오버랩되는이미지가박찬욱감독의영화‘헤어질결심’이다.사랑과이별을다른시선으로이야기한이영화의마지막장면을떠올려보자.박해일의바다그리고안개가자욱한미장센의순간을영원히각인시키려는듯영화의OST가흘러나온다.“나홀로걸어가는안개만이자욱한이거리….”,1967년세상에처음선보인정훈희의‘안개’가2023년‘헤어질결심’에서함춘호의기타와송창식과의듀엣으로다시태어났다. 처음처럼,익숙하지만낯설게.그렇게우리는처음처럼대하는것에매력을느낀다.술자리에서우리가소맥으로말아즐겨마시는‘처음처럼’의의미를작고하신신영복선생은서화에세이집「처음처럼」에서‘산다는것은수많은처음을만들어가는끊임없는시작입니다’라고소개한다.흔히세상에존재하는것중새로운것은아무것도없다고한다.새로운것들은어쩌면다시태어나는것일지도모르기때문이다.아재들의라떼에나등장할법한양갱이MZ세대들덕분에때아닌호사를누리는것처럼. 변화에대한도전은늘두렵다.하지만도전은그자체로서희망이기에많은이들이젊은이들에게늘도전하라고권유한다.사람들은미래를위한새로운도전을위해변화와혁신을이야기한다.하지만변화하는미래에도변하지않아야하는소중한가치가있을것이다.비비의밤양갱이나정훈희의안개가그렇듯,존재하지않는새로운것에대해서만고집할것이아니라변화하지않는삶의방식과전통,그리고축적된삶의가치와문화가미래에어떻게투영될것인지를고민하는것도새로운변화를위해서는매우의미있는일이다. 도시,건축,조경등의삶을담는공간을다루는영역에서처음처럼변화를꾀하고새로운것에대해도전할때놓쳐서는안되는변화하지않는가치는아마도공간의공동체성과공공성일것이다.우리가사는삶터에서너와나,그리고우리가함께사는공동체성을향한도전의한걸음한걸음은공간에서의더나은삶,더나은행복을추구하기위한노력이다.뭔가를처음처럼도전해보기위해서는먼저내가어느순간늘해왔던방식에익숙해져버린건아닌지,변화를향한도전을꿈꾸는것마저도내가처한상황에서는지극히사치스러운일이라고치부하진않는지,내가하는일을통해세상을향해무슨말을하고싶은지도모른채그저습관처럼일에매달려있지나않는지돌아보는일이우선되어야한다.최근주목할만한공원과광장,그리고공공건축등의사례에서엿볼수있는익숙하지만새로운공동체성과공공성의공간언어에는변화하지않아야할공간의공공성과공동체성의가치를구현한더불어숲의지혜와미래를향한새로운도전정신이담겨져있다. 최근지식사회에서화제의중심이된이슈가챗지피티(ChatGPT)이다.생성인공지능이만들어내는경이로운지식의재창조이다.하지만미래의초정보화시대가펼쳐지더라도우리는지식의한계에대한도전,존재하지않는것에대한끝없는상상,그리고동시대를사는인간과공동체에대한존중과신뢰의끈을놓아서는안될것이다.인공지능이인간의지식노동을능가하는현실에서인간은어떻게스스로의미래를꿈꿀수있을까?공간을상상하고공간적상상력을통해세상을변화시키는체인지메이커로서의역할은여전히인간만이누릴수있는권리이자의무이다. 미래도시에서공동체성이란개념과가치는여전히유효하다.보편적으로도시공간에서지속적으로공동체성이란근본가치를찾아나서는이유는앞에서도언급한초개인화로인해내가중심이된세상,디지털공간에서마저사유(私有)가지배하는환경에서공동체성이인간이과연인간다움으로존중되고있는가를묻는화두이기때문일것이다.미래도시에서우리가꿈꾸는희망의공간을만든다는것은온라인이거나오프라인이거나마찬가지로결국삶과터의관계를디자인하는것을의미한다. 우리가삶터로서의공간을디자인하는것은개인의삶의만족도와더불어함께사는삶의기쁨을누릴수있게하는일이다.동시에인간다운삶을가능하게하는장소와공간을디자인하는일,함께사는삶의가능성을열어주는일,공유할수있는가치를만드는장소와공간을디자인하는일이다.미래도시에서도현실공간과가상공간이구분되지않고이둘이서로엮여서한몸이되어삶과터의관계망을잘엮어낸다면삶이터를,동시에터가삶을서로보듬어미래의우리의삶터가공유와공존의숲으로성장하게될것이다. 이영범/건축공간연구원원장
환경과조경 40기 통신원, 조경 소통창구 ‘활짝’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지역의조경소식을발빠르게전달하고조경학과학생들의소통창구를열어갈환경과조경40기통신원이본격활동을시작한다. 지난6일그룹한빌딩6층그룹한갤러리에서‘환경과조경40기통신원간담회’가개최됐다. 환경과조경통신원은지난1985년부터40년간이어져온전국최대규모의조경관련대학생네트워크로,각대학소식및지역정보를전달하는역할은물론박람회등조경관련행사에서서포터즈활동을통해다양한프로젝트에참여해왔다. 환경과조경은매년통신원임기를시작하면서활발한활동을독려하기위해통신원들간만남을주선하고오리엔테이션을겸하는자리로간담회를개최하고있다. 특히올해간담회는오랜역사를지닌통신원제도를시행한지40주년을맞이해40기통신원을맞이하는데더욱뜻깊다. 이날간담회는1부공식행사와2부선배와함께하는커리어데이행사로이뤄졌다. 1부는▲임직원소개▲박명권발행인축사▲환경과조경회사소개▲임명장·기자증·우수통신원상수여▲기자교육▲온라인기사업로드교육▲1분자기소개▲기장선출순으로진행됐다. 박명권환경과조경발행인은축사영상을통해“올해통신원은환경과조경의가장소중한친구이자동반자로서조경업계와학계를연결하는중요한소통창구의역할을하고있다.조경의새로운영역과쟁점을발굴하고그경계를확장해나가는데통신원의참여가무엇보다소중한밑거름이될것”라며활발한활동을당부했다. 이번40기통신원은총27개학교에서41명의학생이선발됐으며,전국기장에는▲김경미공주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과▲정세희순천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이선출됐다. 김경미통신원은“별명에‘역마살’이들어갈정도로여행을좋아한다.앞으로조경분야의여행을함께할동료들을얻게돼기쁘다.떠나야만알수있는것들을위해앞장서서걷겠다”는의지를밝혔다. 정세희통신원은“전국기장으로선출돼영광스럽다.조경에열정을가지고전국학교에서모인통신원들과의소중한교류를통해조경분야에서의지식과경험을더욱풍부하게쌓겠다”며“특히선배님들과의만남을통해학교에서는배울수없는다양한경험과노하우를얻고싶다.앞으로통신원들과협력해조경문화발전에기여할수있도록노력하겠다”는포부를밝혔다. 지역기장에는▲서울·경기·강원지역에심규연건국대학교산림조경학과통신원과김솔서울여자대학교원예생명조경학과통신원이▲경기·충청지역에양경미단국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과조휘리공주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이▲영남지역에백진규경북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과임시은경북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이▲호남지역에이지현전북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과박지혜순천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이각각선출됐다. 간담회에서는39기우수통신원시상식이진행됐다.우수통신원은윤민영서울여자대학교원예생명조경학과통신원,서유석서울대학교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통신원이선정됐다. 2부에서는이형주23기통신원(조경하다열음)의사회로▲아라리소개및활동내용공유▲이성민21기통신원(텍사스A&M대학교교수)축사▲30기선배통신원경험공유및멘토링등선배통신원들과함께하는‘커리어데이’행사가진행됐다. 이성민21기통신원은축사영상을통해“20년전똑같은마음으로조경에대한기대와설렘,관심을가지고시작했다.통신원활동이선후배간소통창구역할을하는만큼많이듣고이야기했으면좋겠다.졸업후어떤진로를선택하든지간에제일중요한건‘소통’인것같다.앞으로다양한활동을통해마음껏즐기길바란다”고말했다. ‘커리어데이’는조경분야는물론사회각계계층에서활약하고있는선배통신원이후배통신원에게취업관련지식과경험을전해주는프로그램이다. 이번간담회에서는계획·설계·행정·특별등네분야로나눠▲계획분야에서락원30기통신원(어반플레이선임PD)이,▲설계분야에이향지30기통신원(얼라이브어스실장)이,▲행정분야에한지연30기통신원(서울시푸른도시여가국주무관)등이멘토로참가했다. 한편신임통신원의임기는이달1일부터내년3월31일까지1년간이며,앞으로조경매체중유일한네이버제휴매체인e-환경과조경을통해대학소식과지역정보를전달할예정이다.
[정영선 전시②-전시관] 국립현대미술관 가득 메운 조경가적 삶과 작품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국립현대미술관서울에서는오는9월22일까지약6개월에걸쳐“정영선: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를주제로한국1세대조경가정영선의조경활동을총망라하는전시를개최한다. 이전시는그가태어난1941년부터의삶의여정을되짚어보고1970년대대학원생시절부터지금까지반세기동안진행된60여개의크고작은프로젝트에대한조경작품아카이브로마련됐다.대부분최초로공개되는파스텔,연필,수채화그림,청사진,설계도면,모형,사진,영상등각종기록자료500여점을통해조경가로서의삶의궤적을깊이있게들여다볼수있다. 또한주제별로대표작을엄선해선보임으로써도시공간속자연적환경이설계된맥락과고민,예술적노력을드러내고,이러한사유와철학을조경건축의직능을넘어자연과더불 어사는삶을추구하는우리모두의이야기로환원하고자한다. 전시제목‘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는정영선이좋아하는신경림의시에서착안했다.정영선에게조경은미생물부터우주까지생동하는모든것을재료로삼는종합과학예술이다.삼천리금수강산의아름다운경관을있는그대로그리고자했던겸재정선의진경산수화처럼,정영선은50여년의조경인생동안우리땅의이야기에귀를기울이고고유자생종의생물다양성을보전하기위한노력을해왔다.전시는정영선의작품세계를국가주도의공공프로젝트와민간기업이의뢰한정원과리조트,역사쓰기의방법론으로서기념비적조경과식물을연구하고보존하는수목원과식물원등작업의주제와성격에따라재구성했다.연대기적서사를지양한이러한접근방식은경제부흥과민주화과정이동시적으로발현된한국현대사의특징과도맥을같이한다.동시에수많은유형의작업들이공통적으로정영선이강조하는“지사(地史)적맥락”에기반을두고있음을나타내기도한다. 7개묶음전시,조경직능넘어서는삶의울림 전시는크게7개의‘묶음’으로나뉜다.정영선의조경이그러하듯경계가느슨한최소한의구획을통해관람객이서있는자리에서각프로젝트의맥락을스스로찾아갈수있도록했다.마치자연주의정원속을거닐듯서로배타적이지않은주제들의우연한마주함과포개어짐을의도했다. 첫번째묶음‘패러다임의전환,지속가능한역사쓰기’에서는‘장소만들기’의현장이된조경의사례를살펴본다.한국최초의근대공원인<탑골공원>개선사업(2002)과‘비움의미’를강조한<광화문광장>재정비(2009),일제강점기철길중유일하게조선인의자체자본으로건설된경춘선을공원화한<경춘선숲길>(2015~2017)등수직에서수평으로,채움에서비움으로인식을전환하고공간의정체성을형성하는주요한방법론으로서조경의역할이드러난프로젝트를확인할수있다. 두번째묶음‘세계화시대,한국의도시경관’은주요국제행사개최와더불어한국을찾는세계인에게선진화된도시경관의인상을주기위해동원된사업을다룬다.<아시아선수촌아파트및아시아공원>(1986),<올림픽선수촌아파트>(1988),<대전엑스포>(1993)등한국의경제,문화,기술적도약의기회였던대형국가주도프로젝트들을통해조경가가어떻게발전된도시모습의비전을제시함과동시에인공적인개발사업에땅의논리를연결했는지살펴볼수있다. 세번째묶음‘자연과예술,그리고여가생활’은경제성장이동반한생활양식의변화로수요가생긴가족단위여가활동의장소들을소개한다.정영선은예술,교육,체육,관광등각문화기관과레저시설의기능과목적에충실하면서도우리고유의지형과땅의맥락을살리는데많은노력을기울였다.종합문화예술단지<예술의전당>(1988)의조경구상도와모형사진,스포츠중심의휴양리조트<휘닉스파크>(1995)의식재계획도와피칭자료등이공개되며이는1980~90년대당시디자이너의소통방식을엿보게한다.또한현재진행중인프로젝트로인문학레지던시<두내원>(2025예정)도소개되는데,마르틴하이데거의『숲길』에서영감을받은산책로의개념스케치가공개된다. 네번째묶음‘정원의재발견’은선조로부터향유되어온우리고유의식재와경관,공간구성방식을적극적으로도입한정원을들여다본다.전통정원요소를자유롭게구사할수있는무대가된호암미술관의<희원>(1997)으로시작해경기도와중국광저우사이의교류정원으로조성된광동성월수공원의<해동경기원>(2005),바다가보이는언덕의개인정원<포항별서정원>(2008)등땅의생김새와성격에부합하면서‘깊은주름’의지형을만들어점진적으로경관을볼수있게만드는“전통정원의내적원리를재현”한사례를만날수있다. 다섯번째묶음‘조경과건축의대화’는건축과의유기적인협업을통해탄생한조경작업을살펴본다.제주오설록(2011,2023)의<티뮤지엄>,<티테라스>,<티스톤>,<이니스프리>건축물사이조성한제주특유의지형을살린개인주택인<모헌>(2011)의중정정원에담긴깊은숲의풍경,남해<사우스케이프>(2013)의건물사이바다를향한시야를가로막던돌언덕을마치원래그러했던것같은형태로깎아연출한방식등땅의조건을읽고이를중심으로경관이조성되는과정속에서조경가와건축가의내밀한상생작용을확인할수있다. 여섯번째묶음‘하천풍경과생태의회복’은강이흐르는곳에자연적으로발생한습지를보호하고도심속물의중요성을환기시키는작업을다룬다.정영선은<여의도샛강생태공원>(1997,2007),<선유도공원>(2001),<파주출판단지>(2012,2014)등콘크리트로뒤덮인도시기반시설에수공간을삽입했다.습지를복원하고하천환경을개선해인간을포함한다양한생명체들의보금자리를제공하기위한그의노력이소개된다. 일곱번째묶음‘식물,삶의토양’은다양한식생을수집하고연구하며교육하는수목원과식물원,자연의치유적속성이강조된명상과사색의장소들을조명한다.식물을가까이하는삶을통해자연과조화롭게사는방식을배울수있는곳들이다.광릉수목원으로불리던한국최초의<국립수목원>(1987)의설계청사진과남해의독특한기후대의식생을담은<완도식물원>(1991)의조감도,미국뉴욕주북부의허드슨강상류에자리한원불교명상원인<원다르마센터>(2011)를구상한수채그림,대지와식생현황도등이공개된다. ‘신작정원공개’기대…연계학술행사‘정영선읽기’ 서울관의야외종친부마당과전시마당에는이번전시를위한새로운정원이조성된다.석산인인왕산의아름다움을미술관내·외부에재현하고계절감을더하는한국고유의자생식물을식재하여관람객에게휴식처를제공함과동시에조경가의작품을오감으로체험할수있는기회가될것이다.또한실내전시에소개되는500여점의조경디자인기록자료의다차원적인연출을위해조경의‘시간성’에주목한정다운감독의영상과사진작가정지현,양해남,김용관,신경섭등의경관사진도함께소개된다. 또한전시기간에는다양한행사들이함께열린다.▲정영선의대표작<선유도공원>(2002)의봄,여름,가을,겨울을기록한영상‘선유도의사계’가이달10일부터28일까지상영되며▲5월17일에는14시영화감독정다운의조경가정영선에대한다큐멘터리‘땅에쓰는시’상영및감독과의대화시간이마련된다.▲7월3일에는‘정영선이만든땅을읽다’를주제로학술행사도개최된다.이날행사는‘조경가정영선을읽다’,‘정영선의작업을읽다’,‘정영선과의대화’로구성되며,조경진서울대학교환경대학원교수,배정한서울대학교교수,김아연서울시립대학교교수,배형민서울시립대학교건축학과교수와박승진디자인스튜디오loci소장,전은정조경포레소장,이호영HLD소장,조용준CA소장,백규리현대엔지니어링조경건축매니저등이참여할예정이다. 한편,이번전시에는배우한예리가오디오가이드에목소리를재능기부했다.차분하면서도울림있는목소리의한예리는작품에담긴의미를부드럽게전달했다.녹음을마친후“반세기에걸친작가의대표작이우리모두의일상속에서아름답게숨쉬고있어놀랐다”며전시에대한기대감을나타냈다. 김성희국립현대미술관장은“이번전시는한국을대표하는조경가정영선이평생일군작품세계중엄선한60여개의작업과서울관에특화된2개의신작정원을선보이는특별한전시”라며,“그의조경작품에서나타나는‘꾸미지않은듯한꾸밈’이있기까지의각고의분투와설득,구현과정의이야기를통해정영선의조경철학을깊이있게만나는계기가될것”이라고밝혔다.
[정영선 전시①-개막식] “땅을 돌보는 방법을 잊어버리는 것은 스스로를 잃어버리는 것”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1세대조경가정영선의삶과작품이종로구소격동에위치한‘국립현대미술관서울’을가득메웠다. 국립현대미술관서울은4일“정영선: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전시의개막식을개최했다. 이날행사에서김성희국립현대미술관장은“이번전시가살아있는재료를삼아서평생생물을디자인해온존경받는조경가의예술을감상할수있는기회가될것으로기대한다”며,엄청난국토개발시기속에서도“정영선선생님의조경작업은일찍이자연그대로의모습을놔두자는아주독특한철학이녹아있다”고말했다.“한국현대사의중요한지점에서작가의손길이어떻게담겨져있고또어떤방식으로표현돼있는지방대한양의그림과설계도,사진,영상,모형등다양한매체를통해작품을이해하는데큰도움이될것으로믿는다”며,아울러“전시장을한번방문해서는선생님의작업세계를충분히보시지못할것같다”며“여러차례방문해달라”고부탁했다. 현대사중요한건축조경들,선생님작업이었다니“놀랍다” 전병극문화체육관광부제1차관은축사에서“전시회개막행사에외부인들이이렇게많이온경우는제기억으로는없는것같다”며전시를둘러보니“현대사를지나며중요한랜드마크적인건축물들이많았는데,그건축물의관심받는조경들이선생님의작품이었구나라는생각에놀라웠다”며본받아야할분이라고칭송했다.“인문학적인성찰을기반으로담백하면서도아름다운우리의삶과우리들의정체성을살리고역사적공간을현대적으로재구성해낸상상력이집약된전시”라며“우리삶을쾌적하게해주는공간이면에조경설계자의세심한노력이있었다는것을오늘새삼스럽게깨닫게됐다”고말했다. 이날개막식에는오휘영한양대학교도시대학원명예교수의축사도전달됐다.축사는최자호라펜트이사가대독했다. 오휘영교수는축사를통해,불과반세기전에정영선조경가가언론사기자에서조경분야로뛰어들었던당시에는우리나라가조경의불모지였다며,처음에는“대학에서연구와후학양성에몰두하더니어느새조경설계회사를차려굵직한프로젝트들을거침없이수행해왔다.도전을거듭하는자세는작품에도그대로담겨져늘새로운발상으로시대의정신을잘보여주고있다”고도전정신을치하하며“정영선조경가의발자취는하나하나나이테가되어한국조경의깊이를더하고있다.그의손길이깃든공간들은이땅에많은이들에게편안함과새로운힘을줄것이다”라고찬사를보냈다. “땅을돌보는방법을잊어버리는것은스스로를잃어버리는것” 이어진작가인사말에서정영선조경가는오휘영교수의축사에“은사님의노고는멋진열매가되고싹이되어서조국강산이나날이좋아질것”이라고화답했다. 정영선조경가는“원래우리나라는아득한백제시대때부터정원을소중히여겼고,심지어일본에정원을만들어주기위해전문가가나가기도했다”며일제강점기,6.25등나라가심한고통에시달리다가국가를새롭게세우는과정에서‘조경’이새로운학문으로도입돼당시서울대학교환경대학원을통해지도자들이양성되고수많은일을직접하게됐다고지난조경의역사를회고했다.덧붙여“땅을돌보는방법을잊어버리는것은스스로를잃어버리는것과같다”는간디의말로인사를마쳤다. 이번전시는한국1세대조경가정영선의조경활동을총망라하는전시로,4월5일부터오는9월22일까지이어진다.
‘공간·사람·자연 연결사’ 정영선 조경가의 궤적을 담다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공간과사람그리고자연을연결하는조경을바탕으로한정영선조경가의궤적을담은다큐멘터리영화가개봉을앞두고있다. ‘영화사진진’은지난2일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오는17일개봉예정인영화‘땅에쓰는시’시사회및기자간담회를개최했다. ‘땅에쓰는시’는선유도공원,여의도샛강생태공원,경춘선숲길,서울아산병원등모두를위한정원을만들어온정영선조경가의땅을향한철학과내일의숲을위해현재까지도활동하고있는정영선조경가의사계절을담은다큐멘터리다. 정영선조경가는한국1호국토개발기술사(조경)획득한최초의여성기술사다.다채로운작업을통해대통령국민포장,세계조경가협회(IFLA)상,미국조경가협회상(ASLA),한국건축가협회상,김수근문화상등유수의상들을수상했으며,지난해에는한국인최초로세계조경가협회(IFLA)가수여하는조경계의최고영예상인‘제프리젤리코상’수상자로선정되며세계적으로인정을받았다. 한국에서조경에대한사회적위상이낮았던시기에,아시아선수아파트단지(1984),예술의전당(1984),올림픽선수아파트단지(1985),희원정원,호암미술관(1997-1998),인천국제공항(1999),서울올림픽미술관과조각공원(1999),청계천복원(2002-2005),광화문광장(2007),경춘선재생공원(2014),서울식물원(2014)과같은주요프로젝트를통해조경의중요성과가치를알리는역할을했다. 영화는모든생명이싹트는봄과생동하는녹음으로가득찬여름,무르익은색채너머휴식을기다리는가을그리고모든아름다움을준비하는겨울까지‘사계절’을중심테마로구성해다채롭고도풍성한볼거리를전한다.5년간야생화가만개한정영선조경가의양평집앞마당부터남녀노소모두가즐기는대규모공원과신비로움을간직한개인정원등다양한장소를누비며각계절이지닌고유한경치를온전히담아냈다. 언제나사람과자연의관점에서치열하게고민해온‘땅의연결사’정영선조경가의궤적을따라가며,관객들에게일상의위로를건네는공원의아름다움은물론,‘조화’를잃지않는삶의태도로써공원의의미에대해생각하게만든다. 특히미나리아재비,개쑥부쟁이등우리국토의매력을즐길수있는각양각색의야생화와제주를비롯한전국의금수강산을포착하며,한국적경관의현대적완성을빚어낸정영선조경가가그려온자연스럽고도감각적인풍경들을담아냈다.땅이간직한고유의맥락을읽어시를그리듯공간에생명력을불어넣는1세대조경가의진심어린철학을전하며새로운배움으로관객들에게다가간다. 이영화는국내작품으로는최초로제20회EBS국제다큐영화제개막작으로선정됐으며,남도영화제시즌1순천개막작선정및제49회서울독립영화제장편쇼케이스부문에공식초청되는등작품성을인정받았다. 이날기자간담회에는정영선조경가,기린그림의정다운감독과김종신피디가참석해영화에담긴메시지와영화가만들어지기까지의자세한뒷이야기를들려줬다. 정다운감독은간담회에서“건축과도시를자연과의관계성안에서탐구하는과정을거치며그사이를연결하는‘조경’의중요성을자연스레인지하게됐다.선유도공원,양재천,예술의전당등내인생속의수많은중요한공간들이정영선조경가의손길에의해만들어졌다는사실은운명과도같았다.오랫동안품고있던질문인자연복원과치유에대한희망을풀어나가고자결심한후자연과공간의관계성안에서가장중요한역할을하는조경가의이야기를전하고싶었다”며영화제작의도에대해말했다. 정영선조경가는“1세대조경가라는자격은나혼자잘해서가아닌내주변모든사람들의도움이있어가능했다.그감사함에보답하려다보니지금의내가있는것같다”며“정원을만드는것은단순히꽃을심고나무를기르는것이아닌치유와회복의장이자자연을보살피고서로소통하는장으로만드는것이다.우리가간직하고있는기존의것을더욱아름답게번영시켜자손에게물려주는것이조경가의역할”이라고강조했다. 한편기린그림은정다운감독과김종신피디가2012년에함께설립한건축전문영화영상제작사다.정감독은케임브리지대학에서‘건축과영상’을공부했고,김피디는골드스미스대학에서영화연출을공부했다.
배정한 서울대학교 교수, 차기 한국조경학회장 당선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한국조경학회제27대회장에배정한서울대학교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교수가당선됐다. 한국조경학회는지난29일청주대학교비즈니스대학B동에서‘2024년정기총회및춘계학술대회’를개최하고,제27대회장단선거를진행했다. 차기임원선거는투표를통해진행됐으며선거결과▲회장에배정한서울대학교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교수▲수석부회장에안승홍한경국립대학교교수가당선됐다. 배정한차기회장은“당선된만큼책임감을갖고발표한공약을실천하기위해최선을다하겠다”며“회원개개인의다양한목소리에성실히귀기울이고학회를넘어업계,시민사회,언론,정부·자자체,관련분야등다양한주체와연대하겠다.여러분의많은도움과협조,애정어린질책을많이부탁드린다”는당선소감을밝혔다. 안승홍차기수석부회장은“그동안의경험을바탕으로회원교류증진,학술기능강화,조경교육방향정립,관련학회협력등신임회장님잘도와서회원들의권익신장에노력하겠다.많은협조를부탁드린다”고말했다. 이날정기총회는▲2023년도사업및결산보고▲2024년도사업계획및예산심의▲제27대회장및수석부회장등차기회장단선거▲오웅성홍익대학교건축공학부교수의‘월드스킬&조경가드닝:국력,국격,직업의길’특별강연이진행됐다. 김태경한국조경학회장인사말을통해“청주대학교조경학과창립50주년을기념하는날정기총회및학술대회를개최하게돼뜻깊다.얼마전까지만해도코로나팬데믹속에서벗어나기만기다렸는데,이제는인구절벽을마주하고있다.조경을가르치고,후학을양성하는입장에서가만히있을수는없다.학회를통해보다양질의교육그리고시대에특화된교육을준비하겠다”고약속했다. 홍상표청주대학교공과대학장은축사에서“이번행사를청주대학교에서개최하게돼기쁘게생각한다.우리가살고있는현재는전례없는기후위기와환경문제에직면해있다.해수면상승이상기후,대기오염등이러한문제들에대한해결책을모색하는과정에서조경의역할이어느때보다도중요해졌다”며“도시와자연의조화,지속가능한환경조성을위한혁신적인해결책을찾는것이바로조경분야의과제라고생각된다”고말했다. 조경학회는이날▲서주환경희대학교교수▲이민우공주대학교교수▲이경진공주대학교교수▲박재철우석대학교교수▲조동범전남대학교교수▲변무섭전북대학교교수에게정년퇴임공로상을수여했다. 우수논문상은▲하지아본시구도기업부설연구소장·박재민청주대학교교수의‘탄소저감설계지원을위한수목탄소계산기개발및적용’▲곽윤신가천대학교교수의‘융합도시모델링을통한그린인프라수요예측및지오디자인적용’이수상했다. 우수저술상은▲배정한서울대학교교수의‘공원의위로’▲김순기순천대학교교수·김한배서울시립대학교교수·이상우건국대학교교수·이재호서울시립대학교교수·임의제경상국립대학교교수·최정민순천대학교교수의‘조경개념사전’이받았고,우수번역상은▲황주영서울대학교환경계획연구소박사의‘조경’이선정됐다. 우수졸업생은▲김지연강원대학교▲최수민경북대학교▲민세린경희대학교▲김은주계명대학교▲김유겸고려대학교▲임은혜동국대학교▲권미리동아대학교▲이민서배재대학교▲김소담강릉원주대학교▲이주혁건국대학교▲김하림경남정보대학교▲곽동현경상국립대학교▲이지선공주대학교▲윤영두나주대학교▲김소영단국대학교▲김정재대구가톨릭대학교▲황희진대구대학교▲장지웅상명대학교▲백주희서울여자대학교▲정유진영남대학교▲김태영우석대학교▲송해림전북대학교▲양영백청주대학교▲김지수한국전통문화대학교▲김혜리목포대학교▲이종현서울대학교▲윤예진서울시립대학교▲황서현성균관대학교▲임선영순천대학교▲홍규빈신구대학교▲이현주원광대학교▲김혜교전남대학교▲서현진한경국립대학교▲한승희호남대학교등34명이수상했다. 춘계학술대회는4개분과로▲1분과조경설계·조경이론·조경사▲2분과조경계획·조경시공·조경관리▲3분과경관계획·도시결계▲4분과조경수목·생태계관리순으로진행됐다.
[인사] 이상훈 조경가, 전남대학교 조경학과 교수 부임
[환경과조경정승환기자]이상훈필드오퍼레이션씨니어어쏘시에이트(FieldOperationsSeniorAssociateDesigner)디자이너가3월부로전남대학교조경학과교수로부임했다. 이상훈교수는서울대학교조경학과를졸업하고동대학원에서조경학석사학위를받고,미국펜실베니아대학교에서조경디자인석사학위를취득했다.이후미국의필드오퍼레이션에서10년이상재직하면서시애틀센트럴워터프론트,마이애미언더라인,프린스턴대학교캠퍼스조경설계등의프로젝트를주도했다. 이상훈교수는그동안의경험을토대로전남대학교에서조경설계분야과목을담당할예정이며,도시재생,리질리언스조경설계등에대한실천적대안을제시하고자한다. 이상훈교수는“전남대학교조경학과에합류하게돼영광이다”라며“급변하는현대사회에서조경설계의가치와역할에대해고민하고,학생이실천적창의성을가진인재로성장할수있도록노력하겠다”고포부를밝혔다.
조수다, “전국 조경인 청도에 모이다”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조경계최대오픈카카오톡방모임인‘조경을좋아하는사람들의수다방(이하조수다)’이지난23일경북도청도에위치한대영수림원장에서조경인들을위한‘무료전지교육’을실시했다. 조수다의전지교육은조경전지및방제에대해교육을받고싶어하는조경인들을대상으로지난2022년부터매년정기적으로실시되고있다. 이날교육은오전11시부터전국각지에서몰려든70여명의조경인들이참여한가운데▲서광민아름두리조경팀장의‘전지교육’▲조봉균일송농원팀장의‘방제교육’▲유성훈유한조경개발부장의‘입찰노하우’▲대영수림원송동근방장의‘조경인의삶’에대한이야기등다양한주제로진행됐다. 교육에앞서참가자들은자기소개와조경인으로서앞으로의포부에대해서발표하는시간을가졌으며,이어전지교육을맡은서광민팀장이인사말을통해“전국을매년순회하며조경계에서활동하는많은분들과대화를나누고,특히지방권의조경학전공자,취준생,취업취약계층들과소통하기위해이번행사를준비했다”고말했다. 조수다운영진은“청도가접근이쉬운곳이아닌데비행기까지타고온조경취준생,인천에서관리를배우기위해내려오신실무자등전국먼곳에서다양한조경인들이찾아와주셨다”며,이번교육에대해“실무에서는배울수없는내용들이많았고,훌륭한선배들을한자리에서만나볼수있는멋진자리”라고말해줘서보람있었다는뜻을전했다. 또한성공적인행사가되도록찬조해준회원들게도감사의말을빼놓지않았다.송동근방장이교육장소인대영수림원장을제공하고,엄영민이룸건설대표가볼펜을선물했으며,청도한샘조경에서지역먹거리인곶감을제공했다.그외문경삼성종합건설,동산식물원김영민대표,리컴퍼니이철용대표,계림조경자재,천병훈대표,대림원예종묘문현수전무등많은회원들이식사및운영경비에도움을주었다.더불어사전답사를통해70대주차에문제가없도록진행해준유한조경개발과이룸건설에도감사의말을전했다. ‘조경을좋아하는사람들의수다방’은지난2021년5월15일개설된이래입소문으로인기가급상승한모임이다.현재는카톡방최대인원인1500명을모두채우고대기방까지운영하고있을정도로여전히인기를과시하고있다. 송동근조수다방장은앞으로좀더체계적인교육이이뤄질수있도록올해교육일정을미리공개했다. 이에따르면▲4월28일에는시흥농원에서‘수도경기지역전지교육’이▲5월26일에는나린조경에서‘조경사업준비및취업생을위한충청권교육’이▲7월5~7일2박일정으로문경캠핑장모임▲9월28일대규모서울정모▲11월2일일송농원에서호남정모▲12월7일연탄봉사등이진행된다. 송동근방장은“조수다의힘을모아젊은조경인들이사회로나와서겪는현실적인어려움을해결하고조경실무에잘적응할수있도록도움을줄것”이라며“교육행사를준비하는데운영진이힘든점이많았는데,이번에교육시행일을미리공지했으니원활한행사가되도록많은협조를부탁드린다”고말했다. 한편‘조경을좋하는사람들의수다방’에참여하고싶은사람은카카오톡오픈톡방에서‘조경’검색어를통해찾을수있으며,회원수초과로가입이힘든경우가입대기하면추후참여코드를보내주고있다.
‘정원’과 ‘공원’을 나누는 사회적 기준 ‘부재’…역할과 가치 ‘오염’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언론사마저‘정원’과‘공원’에대해애매한정의를사용하면서,이에대한잘못된개념이사회적으로확산될수있다는우려가제기됐다. 울산지역일간지인경상일보가“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아닙니다”라는고발성영상뉴스를제작하면서‘정원’과‘공원’의차이에대해너무주관적으로정의했다는지적이다. 이언론사는지난18일태화강국가정원에맨발길이나석재벤치등과도한시설물을도입해자연성이훼손되고있는점을안타까워하는내용의고발성영상뉴스를제작해보도했다. 내용의취지는공감하더라도,이러한주장에대한논거로공원과정원을나누는기준이제시됐는데전문분야로서공감하기힘든내용이라는것이다. 영상에서는공원과정원을다음과같이정의하고있다.“정원과공원은개념부터다르다.그중에구성요소로보면정원은식물과꽃,나무등의자연요소와조각품,분수등의예술요소가조화롭게어우러져조성된다고하는반면공원은산책로,운동시설,휴게시설등의시설물과함께자연요소가어우러져조성된다고나와있다” 그러면서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아니므로과도한시설물을도입하지말라고주장하고있어서자칫시설물도입여부가공원과정원을나누는기준으로해석될여지가크다.공원과정원을가르는공인된기준을통해주장을이어가는신중함이아쉽다는지적이다. 공원과정원을가르는공인된기준 하지만사실공원과정원을가르는명확한기준이없다.우리나라에서공원과정원을학문적으로깊이다루어왔던것은조경학이유일한데,조경학에서전통적으로정의해오던공원과정원에대한구별은산림청이추진한‘정원법’이통과되면서혼란을거듭하고있다. 과거에공원이라고부르던것들이공공정원으로불려지기시작했고,‘공공정원’과‘공원’의차이에대한기준을폭넓게공유하지못한상황이어서“태화강국가정원이공원이아니다”라고단언하는것은논란이있을수있다. 다만법적인정의로보면,“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아니다”라는말이맞다.공원은법적으로도시계획시설이지만,태화강국가정원은도시계획상공원에해당되지않는다.그렇다고영상뉴스에서제시한공원과정원에대한정의가법적인정의도아니라는점에서문제점은여전히남는다. 울산시담당주문관은“태화강국가정원은도시계획상공원이아닌하천으로지정돼있다”면서도“시설물들을도입하는것은법적인문제는없다”고말했다. 이에대해남수환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정원진흥실실장은“공원과정원의가장큰차이는어떤시설물이나식물에있는게아닌,조성이나관리에참여하는등의행위가중요하다고생각하는데,시설위주로설명을해놓았다”며“완벽하게설명이되지는않더라도법적인개념을갖고설명했으면좋았을걸하는아쉬움이있다”고말했다. 실제법적인개념을비교해보면▲“도시공원이란도시지역에서도시자연경관을보호하고시민의건강․휴양및정서생활을향상시키는데에이바지하기위하여설치또는지정된것”으로정의하고세부항목을정하고있으며▲“정원이란식물,토석,시설물(조형물을포함한다)등을전시·배치하거나재배·가꾸기등을통하여지속적인관리가이루어지는공간(시설과그토지를포함한다)을말한다”고정의하고있다. 태화강,“정원이냐?공원이냐?하천이냐?” 오순환환경조경발전재단본부장은태화강국가정원의성격이다양한측면에서해석될수있다고말하며,우선법적으로는“하천일뿐”이라는점을강조했다.“공원같은경우에는도시계획시설로돼있지만정원은도시계획시설이아니다.이것이산림청에서지정하는국가정원의문제이다.태화강국가정원은하천이지만땅의속성과는상관없이규모가넓게조성되면서도시공원과같은역할을하고있다.그렇다고해서하천에공원까지중복시설로지정된사례는아직없다”며원칙적으로“하천일부를이용하는이수공간일뿐”이라는것이다. 또한오본부장은조경학의전통적인정의를빌어“본래정원은사유의개념이들어간것이고울타리로위요된곳에조성된것을말해왔다”며요즘“공공정원은공원에해당된다”며,법적인정의를벗어나면“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기도하다”고말했다. 이번사건은조경의정체성을가장잘표현하는단어인‘공원’과‘정원’에대한조경전문가들의최근고민이너무안일하지않은지되돌아보는계기가되었으면한다는제보였다. 아울러“공원”을단순히시설물과식재의형태로정의하는경우,그사회적가치와역할이오염된다는점에서정원법통과이후이어져오는공원과정원에대한혼란스러운정의에대해사회적으로명쾌하게답하고합의해나갈책임이조경학계에던져졌다는지적이다.
  • 환경과조경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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