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더관리
폴더명
스크랩

공원

뉴스 상세검색
뉴스 상세검색 닫기
카테고리
기간
~
검색어
  • [환경과조경 박광윤 뉴스팀장] 올 가을 태화강대공원이 핑크뮬리로 물들 전망이다. 울산시는 태화강 국가정원 지정에 맞춰 태화강대공원 내 유휴지에 가을에 개화해 핑크빛 물결로 이국적인 정취를연출하는 ‘핑크뮬리 정원’을 1500㎡ 규모로 조성한다고 29일 밝혔다. 그동안 핑크뮬리를 보기 위해 부산, 경주, 제주 등지로 떠났던 울산 시민들이 이제는 울산에서도 충분히 분홍 물결을 즐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에 태화강대공원 오산못 주변 공휴지에 조성하는 ‘핑크뮬리 정원’은 핑크뮬리 외에도 팜파스 글라스 등 3만8000본을 중요 지점에 포인트로 식재할 계획이며, 아울러 이곳을 찾는 방문객들의 보행 편의를 위해 식생매트를 설치하고, 핑크빛과 어울리는 다양한 포토존도 새롭게 설치한다. 시는 또한 가을철 핑크뮬리와 더불어 오산못 주변으로 겨울철 붉은 수피를 볼 수 있는 흰말채 4345본도 식재하는 등 태화강 국가정원 지정을 위해 사계절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는 인프라 구축을 위해 노력 중이다. 울산시 관계자는 “태화강대공원 내 핑크뮬리 정원 조성 등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여 시민생활의 질을 높이고 친환경 생태도시의 이미지를 강화하기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시민들의 행복지수가 한층 더 높아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뉴스팀장] 구미시는 지난 24일 오전 11시 시청 3층 상황실에서 아동친화놀이터 조성을 위해 한국수자원공사 구미사업단, 구미인덕초등학교, 초록우산어린이재단 경북아동옹호센터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아동친화놀이터는 구미시가 아동친화도시 조성 일환으로 아동의 참여와 놀 권리 증진을 위해 시작하는 사업으로 놀이터의 주인인 아동이 설계단계부터 감리, 준공까지 전 과정에 참여하는 아동이 만드는 놀이터를 말한다. 구미시는 제4산업단지 확장단지 내 공원부지 1만5124㎡에 6억 원의 사업비를 투자하여 아동친화놀이터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번 업무협약은 아동친화놀이터 조성을 위해 구미시를 비롯한 4개 유관기관이 상호 협력하기 위한 민·관합동 추진체계를 구축한 것으로, 앞으로 부지 제공, 놀이터 디자인 및 설계, 기반시설 조성, 아동의견 수렴 및 콘셉트 디자인 도출 등을 기관별로 역할 분담해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또, 아동친화놀이터 조성을 뒷받침하기 위해 이날 전문가, 아동옹호NGO, 아동관련 단체, 지역주민 대표가 모여 T/F팀 회의를 개최했다. T/F팀은 아동친화놀이터 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실무 협의체로서, 자문, 행정지원, 아동참여, 시민참여, 시설조성, 안전 등 총 5개 팀으로 총 20명으로 구성됐다. 이날 회의는 순천시의 ‘기적의 놀이터 조성’ 영상 시청, 추진 개요, 국내외 사례 소개, 회의안건 처리 순으로 진행됐으며, 아동친화놀이터 조성 계획에 대해 상호 의견을 나누고 소통하는 시간이 되기도 했다. 이묵 구미시 부시장은 “아동친화도시의 기본은 아동 눈높이에 맞춰 정책을 추진하는 것이다”라며 “행정의 눈높이를 아동의 눈높이로 맞춘다는 것은 아동 의견을 듣고 정책에 반영하는 것이며, 이번 기회에 아동친화놀이터 조성은 아동을 포함한 시민과 함께하는 민관협력의 모범사례가 되어야 한다”라고 당부했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뉴스팀장] 2019년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효창공원 주변의 보행환경이 대대적으로 바뀔 예정이다. 서울 용산구는 시 예산 38억 원을 투입해 ’지나온 100년을 기억하고 다가올 100년을 기다린다‘는 슬로건 아래 효창공원(사적 제330호) 주변 보행환경을 대대적으로 정비한다고 28일 밝혔다. 효창공원은 용산의 대표적인 역사·보훈 유적지다. 조선 22대 왕 정조의 장자 문효세자의 무덤이 있던 곳으로 일제강점기에 공원으로 바뀌었고 광복 이듬해 백범 김구 선생이 여기에 독립운동가 묘역을 조성했다. 이봉창, 윤봉길, 백정기 등 3의사(義士)와 이동녕, 조성환, 차리석 등 임시정부 요인의 유해가 공원 내 안치돼 있으며, 안중근 의사 가묘와 백범 선생의 묘도 함께 자리했다. 하지만 공원의 역사적 가치에도 불구하고 주변 보도가 낡고 좁아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그동안 있어 왔다. 노상주차장에 주차된 차들이 차벽을 형성하여 보행자들에게 답답함을 주기도 하고, 야간에는 가로등 조도가 낮아 범죄 발생까지 우려된다는 설명이다. 용산구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해 10월 ‘효창공원 주변 걷고싶은 거리 조성사업’ 추진계획을 수립해, 이 일대를서울시 보행환경개선지구에 포함시켜 관련 예산을 확보하고, 현재 설계 용역을 진행 중이다. 사업 대상지는 공원을 순환하는 임정로 1.1㎞와 효창공원앞역부터 청파초등학교 앞 바닥분수까지 효창원로 0.9㎞를 합친 2㎞ 구간으로서, 임정로에 ‘100년의 흔적을 기억하는 거리’, 효창원로에 ‘100년의 새로운 시간과 만나는 거리’란 콘셉트를 부여해 조성한다. 공사는 기존 협소한 보도를 확장해 3.5m 내외로 유효폭을 확보하고 보행을 방해하는 지장물을 제거하는 것으로, 이를 위해 기존 노상주차장을 폐쇄해 ‘도로 다이어트’ 작업을 거친다. 그리고주민들이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광장과 소규모 쉼터·녹지를 곳곳에 만든다. 또한 효창공원 성역화 사업의 하나로서 ‘건곤감리’(하늘·땅·물·불을 상징하는 4개의 괘. 춘하추동의 뜻도 있음)를 의미하는 나무로 각각 매화나무, 느티나무, 소나무, 단풍나무 등을 공원 둘레 주요 지점 4곳에 심는다. 바닥 포장에는 공원의 정체성을 살릴 수 있도록 태극 등 전통 무늬를 활용한다. 김성수 용산구청장 권한대행은 “내년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독립운동의 성지 효창공원을 찾는 이들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며 “주민과 방문객이 편안하고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는 ‘걷고 싶은 거리’를 만드는 데 행정력을 집중할 것”이라고 전했다. 구는 7월까지 설계를 마치고 오는 8월부터 내년 말까지 공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용산공원 시민포럼 청년그룹 용산파키(yongsan parkie)는 오는 6월 6일 용산공원 부지 일대 도시투어 프로그램을 개최한다. ‘용산주변부와 미군기지 일대의 과거 흔적을 파헤쳐라’를 주제로 하는 이번 투어는 오후 1시와 4시 총 2차례에 걸쳐 진행되며, 한국토지주택공사(LH) 협찬으로 참가비는 무료(다과 제공)다. 특히 이번 투어는 중간 중간 미션을 부여해 재미를 더했다. 참가자는 첩보요원으로 임명받아 용산 주변부와 미군기지 일대의 과거 흔적을 파헤친다는 콘셉트로 용산미군기지 메인 포스트(Main post) 일대의 숨겨진 장소들에서 비밀 요원을 찾아 과거의 이야기를 수집해야 한다. 당일 투어는 삼각지역(4호선) 11번 출구에서 집결해 아메리칸센터-남영아케이드-스테이크골목-아나키브로스-108계단-해방촌-신흥시장-해방교회-해병대초대교회-한신옹기 코스로 약 2시간 정도 소요된다. 투어에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6월 3일까지 용산파키 블로그를 통해 접수하면 된다. 용산파키는 용산공원이 시민과 함께하는 공공공간을 꿈꾸는 청년그룹이다. ‘청소년 공원학교 워크샵’, ‘2017 대학생 아이디어 챌린지: 용산공원 해커톤’, ‘청년포럼: 청년, 공간을 만들다’ 등의 시민 행사 기획 및 진행을 맡았으며, 용산공원·공공공간에 대한 연구 및 토론 등을 통해 시민들에게 용산공원을 알리는 역할을 하고 있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서안알앤디 디자인의 '청계광장'이 세계조경가협회(IFLA)가 올해 처음 제정한'AAPME AWARDS 2018' 공모에서 최고상에 선정됐다. 세계조경가협회는 'AAPME AWARDS 2018'에 서안알앤디 디자인의 '청계광장'을 'Flood and Water Management' 부문의 최고상인 'Outstanding Award'에 선정했다고 3일밝혔다. 삼성물산이 시공(설계: 신화컨설팅)한 '광교호수공원'과 서호엔지니어링의 '부산 W시티'는 가작에 해당하는 'Honourable Mention'에 각각 선정됐다. 올해 IFLA에서 처음 제정한 AAPME AWARDS는 아프리카, 아시아-태평양, 중동 지역에 조성된 우수한 조경 작품을 선정하는 공모이다. 청계광장은 'Outstanding Award' 수상 리스트 중에서도 최상단에 표기돼 최고의 친수 경관으로서 세계적 가치를 인정받게 됐다. 청계광장을 설계한 신현돈 서안알앤디 디자인 대표는 "아프리카, 아-태지역, 중동지역을 통합한 조경 공모에서 좋은 결과를 받아, 한국 조경인으로서 기쁘게 생각한다"며 "올해 첫 시행된 공모임에도 중국과 미국 등의 출품작이 많은데, 앞으로 우리나라의 좋은 작품들도 많이 응모되길 희망하며, 특히 젊은 조경인들의 도전을 기대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조경의 질적 성장과 가치가 요구되는 시대가 도래하는 만큼, 루미너리 어워드, 안탈리아 월드 어워드 등 해외에서의 의미있는 수상이 대한민국 조경을 알리는 기폭제가 될 것"이라며 "해외 시장에 많은 관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AAPME AWARDS 시상식은 IFLA 세계총회 개막 이틀 째인 7월 19일 오후 7시(현지시간)에 싱가포르 마리나베이 샌즈 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다.
  • (재)환경조경나눔연구원 미래포럼 연재 조경인이 그리는 미래 공원녹지는 정말 필요하고 좋은 것인데 정책의 우선순위에서 자꾸만 밀려난다. 4차 혁명과 도시재생의 시대, 공원 조성의 필요성과 근거 비전을 우리 스스로 만들어 나가야 하며, 도시재생형 스마트시티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공원녹지가 도시열섬대책에서 핵심적 요소로 다루어져야 한다. 도시개발을 성장이라 지칭하며 행정 중심의 도시계획에 가치를 두는 것이 아니라, 지역의 공간과 문화를 주민과 함께 해석하고 지역의 발전으로 연계하여 도시를 활성화하자는 것이 도시재생이라면, 첨단정보통신기술을 이용해 도시의 공공기능을 네트워크한 미래형 첨단도시를 스마트도시라 하겠다. 전혀 다른 감성으로 다가오는 두 정책사업이지만 최근 발표된 도시재생 로드맵에서는 주민들 참여를 통해 도출한 도시문제를 체감형 스마트 기술을 활용하여 해결하는 ‘스마트 시티형 도시재생’ 뉴딜사업을 매년 5곳 이상 지정하여 추진하겠다는 발표가 있었다. 유비쿼터스 도시(U-city)에서 진화한 스마트 도시의 발생 배경을 살펴보면 도시재생 +스마트시티를 좀 더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먼저 에너지와 기후변화에 대한 대응이다. 유럽연합(EU)은 2008년 이래 ‘에너지 및 기후변화 패키지’를 채택하고 2020년까지 유럽연합 에너지 및 기후정책 목표를 설정하여 1990년 대비 온실가스 배출량 최소 20% 감축, 에너지 효율성 20% 향상, 총에너지 소비 중 신재생에너지 사용 비중 20%라는 20-20-20 목표를 설정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세계 각국은 구체적인 에너지 계획을 수립하여 실천하고 있으며, 심각한 도시문제에 대해 대응하고 있다. UN의 인구통계에 따르면 1980년까지는 세계인구의 약 60%가 지방에 거주했으나, 이후 인구감소에도 불구하고 도시인구는 계속 증가하여 2010년 도시인구 36억, 지방인구 약 34억 인으로 역전됐으며, 2050년에는 전체 인구의 67%에 상당하는 63억 인이 도시인구로 추정되고 있다. 이러한 도시인구 증가는 단순히 거주공간 부족뿐만 아니라 상하수도, 교통, 의료, 교육, 치안 등 공적 생활서비스 수요를 증대시킬 수밖에 없다. 이 두 가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스마트한 기술이 절대적으로 필요로 하게 된 것이다. 게다가 스마트 시티를 지지하는 산업이 제4차 산업시대의 기간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는 기대가 매우 크다. 환경 에너지 분야를 중심으로 도시의 스마트화와 관련된 세계시장은 2011년부터 2030년까지 누계 약 4경에 이른다고 전망(日経BP그린테크연구소, 2011)되고 있다. 이미 선진국에서는 스마트 시티 관련 산업이 새로운 기간산업이 될 것이라는 전망 하에 관련 산업 육성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이러한 지구온난화 및 에너지 문제, 도시로의 인구집중을 극복하기 위한 해결방안 그리고 4차산업혁명을 대비한 기간산업 성장에 대한 기대로 스마트 시티는 주요 프로젝트만으로도 이미 전 세계 2000개소 이상에서 400여 개가 진행 중이다. 각 프로젝트의 비전과 사업내용은 다르지만 실제 움직임을 드려다 보면 ▲새로운 지역에 신도시를 건설하는 ‘신도시형’과 ▲기존도시를 개조하는 ‘재생형’으로 구분된다. 실제 인구와 특히 노동인구 감소 등에 따른 축소도시 개념과 젠트리피케이션 등의 사회문제 최소화 등 포용과 배려가 강조되는 현시점을 감안한다면 도시재생정책과의 접목은 매우 자연스러운 것이라 할 수 있다. 온도 차이는 분명히 있지만 분명한 것은 구도심에서 연계사업을 융복합하여 사람이 살기 좋은 일자리가 창출되는 도시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그런데 살기 좋은 도시에 꼭 필요한 공원과 녹지는 재생사업에서 잘 보이지 않는다. 국민들 모두가 좋아하지만 우선순위에서는 밀리고, 정책사업에서는 누락되는 공원녹지가 정책사업화되기 위해 어떤 접근이 필요할 것인지 진지하게 생각해 보아야 한다. 스마트도시의 배경인 기후변화와 에너지, 도시문제, 신산업과 일자리에 집중해 보면, 도시 열섬현상에 최적화된 공원녹지 조성과 신기술 개발이 필요하다는 것이 필자의 생각이다. 공원이 도시생태계와 국민여가생활을 위한 기반이라는 것도 중요하지만 국민의 기후변화 적응력을 높이고 도시열섬대책에 가장 핵심적인 요소임을 과학적으로 증명하고 이를 적극 홍보해야 한다. 이와 함께 우리의 핵심영역을 공원과 함께 공개공지를 비롯한 가로로 확장하자. 일본 동경도의 경우 스마트 시티 구축을 위한 제2과제가 열섬대책이며 그 중 핵심과제가 더위를 피할 수 있는 가로(띠녹지, 보수성 포장 정비 등)와 공원 확충이다. 일본 정부의 열섬현상 해소대책을 위한 대강(ヒートアイランド現象の解消対策に係る大綱)에서도 주요 5개 과제 중 지표면 피복개선, 물과 녹지의 네트워크 구축을 포함한 도시공간 개선이 포함되어 있다. 2018년 CES는 가전·로봇·자동차·인공지능(AI)·사물인터넷(IoT) 등 전 분야 기술을 통해 실시간으로 자연재해 가능성을 알려주고 기후를 측정해주는 기술을 등장시켜 스마트시티의 미래를 보여 준 바 있다. 이제 조경분야도 기존의 LED 공원 조명, 조경수 관리 등에서 진일보하여 정보의 수집과 전달 그리고 실현과 관리까지 일체화되는 기술로 발전된다면 지금의 조경수 관리 등에서 머물지 않고 높은 조성비는 물론 고관리 비용으로 인하여 공급이 어려웠던 수목원, 동물원 등의 운용이 용이해질 것이며 여름과 겨울이 길어 어쩔 수 없이 나타나는 낮은 공원 이용률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다. 국민들은 미세먼지 농도 등 실외 상태, 본인의 컨디션, 욕구에 최적화된 장소, 활동을 선택하여 즐길 수 있게 된다면 공원의 수요와 만족도는 증가할 것이며, 국민의 행복지수 증가는 자연스럽게 미집행도시공원 해결로 이어질 수 있지 않을까.
  • [환경과조경 박광윤 뉴스팀장] 경기도가 올해 도비 30억 원, 시·군비 30억 원 등 총 60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30개의 ‘경기아이누리놀이터’ 조성사업을 추진한다고 24일 밝혔다. ‘경기아이누리놀이터’는 획일적인 시설물 위주였던 기존의 놀이터에 혁신을 가미, 아이들이 흥미를 느끼는 것은 물론 상상력과 창의력을 증대할 수 있는 놀이 공간을 만들기 위해 도입된 신개념 놀이터 사업이다. ‘아이누리놀이터’는 ‘아이’와 세상을 뜻하는 순 우리말 ‘누리’를 합쳐 만든 것으로 ‘아이들이 친구들과 함께 마음껏 뛰어놀고 창의적인 꿈과 희망을 키울 수 있는 놀이터’라는 의미를 담았다. 올해 사업이 추진되는 곳은 수원, 성남, 부천, 용인, 안산, 안양, 평택, 시흥, 화성, 광명, 군포, 광주, 김포, 이천, 안성, 오산, 하남, 의왕, 여주, 양평, 과천, 고양, 남양주, 의정부, 파주, 구리, 양주, 포천, 동두천, 가평 등 도내 30개 시군이다. 각각의 아이누리놀이터는 권역별 자문위원과 지역 주민의 의견을 수렴해 지역에 맞는 특색 있는 형태로 만들어진다. 경기도는 이를 위해 민·관 전문가로 구성된 ‘아이누리놀이터 협의회 및 자문위원단’을 운영 중이다. ‘협의회 및 자문위원단’에는 어린이놀이터 전문가, 아동심리 전문가, 교수 등이 참여해 공공 어린이놀이터 정책 및 디자인 분야에 대한 자문을 담당하고 있다. 특히 도는 기존과는 다른 놀이터를 구상하기 위해 세계적인 독일 놀이터 디자이너 귄터 벨치히(Guter Beltzig)를 초청해 강연 및 토론을 진행하고, 아이누리놀이터사업 품평회, 30개 놀이터 각각에 대한 자문 등을 추진 중이다. 이성규 경기도 공원녹지과장은 “경기아이누리놀이터는 아이들이 자유롭게 뛰어놀고 상상할 수 있는 공간”이라며 “아이들이 놀이터에서 더욱 뛰어놀고 싶어하는 공간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뉴스팀장] 문화체육관광부가 서울시 반대에도 불구하고 용산가족공원 내 국립한국문학관 설립을 추진할 것인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문체부는 ‘국립한국문학관 설립추진위원회(이하 설립추진위)'를 출범시키고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24일 밝혔다. 문체부는 법정시설인 국립한국문학관 설립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전문 자문을 위해 설립추진위원회를 구성‧운영키로 하고, 문학 5단체장 등 문학계 인사를 비롯해 건축, 도시설계, 시민운동가 등의 각계 전문가들을 위원으로 위촉했다. 설립추진위에는 조세환 한양대 도시대학원 교수를 비롯해 ▲김지연 한국소설가협회 이사장 ▲도정일 책읽는사회만들기국민운동 상임대표 ▲문효치 한국문인협회 이사장 ▲손해일 국제펜클럽한국본부 이사장 ▲승효상 국가건축정책위원회 위원장(이로재 대표) ▲신달자 문학진흥정책위원회 위원장 ▲염무웅 겨레말큰사전남북공동편찬사업회 이사장 ▲오정희 대한민국예술원 회원 ▲윤석산 한국시인협회 회장 ▲이경자 한국작가회의 이사장 ▲이시영 단국대 국제문예창작센터장 ▲황석영 소설가 등이 포함됐다. 설립추진위는 2021년 하반기 개관을 목표로 국립한국문학관 설립에 필요한 주요 사항에 대해 자문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설계와 시공 등 시설 건립, 소장 자료 구축에 관한 논의는 물론 각계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며, 아울러 관계 부처‧기관의 의견을 청취하고 국민적 공감대도 형성해 나갈 예정이다. 문체부는 설립추진위의 원활한 운영을 지원하고 세부적인 사항을 검토하기 위해 실무소위원회도 구성해 운영한다. 실무소위원회는 건립운영소위원회와 자료구축소위원회 2개로 구성되며 ▲건립운영소위원회는 한국문학관의 건립기본계획, 공간 구성 및 조직 운영 방안 등 건립과 관련된 구체적인 사항을 논의하고 ▲자료구축소위원회는 한국문학관의 문학자료 수집 및 자료 보존·관리 방안, 전시계획 등을 마련한다. 문체부 정책 담당자는 “설립추진위원회의 출범을 계기로 부지 선정 등을 포함한 국립한국문학관 설립이 안정적으로 본격 추진될 수 있을 것”이라며 “문학계의 오랜 숙원인 국립한국문학관이 조속히 설립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서울시는 지난해 11월 용산가족공원 부지도 애초 용산 미군기지의 일부였으며, 온전한 경계 회복을 위해 당연히 국가공원에 포함되어야 한다며 이곳에 국립한국문학관 설립에 대해 반대하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강동구청 앞 주차장이 녹색 광장으로 변신했다. 강동구는 오는 25일 10시 30분에 '친환경·에너지 절약형 강동구청 리모델링 준공식'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구청 본관은 1979년도에 준공한 40년 된 노후 건축물로 안전문제가 대두되고 단열성능이 떨어져 직원들의 근무환경이 좋지 않았다. 구는 작년 7월 리모델링을 계획한 후 1년여 만에 공사를 마쳤다. 주차장으로 사용됐던 공간은 1300㎡(393평) 규모의 '열린뜰' 잔디광장으로 탈바꿈했다. 주차장으로 쓰이던 구청광장에 조경에 약 25억 원을 투입해 잔디광장과 벽천분수, 공동의 가든, 갤러리가든을 조성했다. 열린뜰 동측에는 '특화정원(공동의 가든)'을 조성했다. 서측 '갤러리가든'에서는 홍보, 전시 등 주민과 정보를 공유 할 수 있다. 느티나무 아래는 그늘쉼터를 조성했다. 청사 에너지 효율도 높아졌다. 총 공사비 67억 원을 투입해 내진보강을 완료하여 안전성을 확보했으며, 내부 시설 개선작업도 진행했다. 보행로도 확장했다. 청사 주변 좁고 불편했던 보행로를 넓히고 다양한 꽃과 수목으로 띠녹지를 조성하여 청사주변을 편안하고 즐겁게 이용할 수 있는 산책코스를 조성했다. 이해식 구청장은 “쾌적한 환경을 기반으로 주민들과 함께하는 열린 청사로 최상의 행정서비스를 제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서울환경운동연합(이하 서울환경연합)은 2018년 5월 24일(목) 오전11시 광화문광장 이순신동상 앞에서 서울 지역 환경정책을 제안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이번 정책 제안은 ▲한강 복원 ▲자원순환 ▲미세먼지 ▲도시공원 ▲에너지 등 5대 분야 18개 과제를 담고 있다. 이 중 도시공원 과제로는 ▲도시공원 부지 매입 안정적 재원 마련을 위한 조례 제정 ▲서울시 전체 공원 녹지 전략과 비전을 담은 도시계획 수립 ▲서울시민 1인당 생활권 공원면적 9㎡ 이상으로 확대 목표 로드맵 제시 등이다. 기자회견은 선상규 서울환경연합 공동의장 등이 환경정책 관련 발언을 한 후, 지방선거에 출마한 후보들에게 제안하는 퍼포먼스 순서로 진행했다. 서울환경연합은 "정책제안서를 지방선거에 출마하는 후보들과 각 정당에 전달하고, 정책에 대한 수용 여부를 질의하여 보도 자료로 공개할 예정"이며 "선거운동 기간에는 서울환경연합이 제안한 정책을 시민들에게 알리고, 투표참여를 호소하는 캠페인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대장들녘지키기 시민행동’이 부천시장 예비후보들에게 대장들녘을 ‘국가농업생태공원’으로 조성하자고 제안했다. ‘대장들녘지키기 시민행동(이하 시민행동)’은 23일 부천시청 브리핑룸에서 대장동 산업단지 조성과 관련한 정책질의에 대한 세 후보의 답변을 발표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시민행동’은 ‘반(反)환경 대장동 산업공단 반대, 대장들녘지키기’를 목적으로 지난 1월 25일 17개 단체의 참여로 결성됐다. 대장들녘의 토지공공성과 시민 환경권을 지키기 위해 대장들녘 생명포럼 개최, 시민캠페인, 대장들녘 생태 모니터링 등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지난 15일 시민행동은 부천 지역의 주요 현안 중 하나인 대장동 산업단지 조성과 관련해 부천시장 후보들에게 국가농업생태공원 조성을 제안하고 정책질의서를 발송했다. 정책질의 내용은 대장동 산업단지 개발에 대한 후보의 입장과 근거를 묻는 것과 대장동 산업공단 개발사업과 관련된 모든 행정행위를 중지하고, 내실 있는 공론화를 통한 민주적 결정을 할 의향이 있는지를 묻는 것이었다. 아울러 시민행동은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를 초빙해 ‘대장들녘 생명포럼’을 4차례 진행해 대장들녘을 미래세대를 위한 국가농업생태공원으로 만들 것을 후보들에게 제안했다. 이에 대해 윤병국 무소속 후보와 이승호 바른미래당 후보는 시장에 당선되면 대장동 개발을 중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장덕천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적극 개발한다는 뜻을 밝혔으며, 최환식 자유한국당 후보는 추후 답변하겠다고 통보했다. 윤병국 예비후보는 “대장동 개발은 부천에 환경적 재앙을 가져오게 될 것이다. 논 습지가 가진 여러 가지 환경적 기능이 훼손되고 바람길이 차단돼 열섬현상과 미세먼지 오염이 가중될 것이다. 분지형 도시 부천에서 직접 바람길의 입구에 위치한 중, 상동 지역이 가장 심각한 피해를 받게 될 것”이라며 “시장에 당선되면 모든 행정행위를 중단시키겠다”고 말했다. 또한 “대장동은 그 자체로도 훌륭한 공익적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 새로운 대안을 만든다면 귀 단체가 제안한 것처럼 농업생태공원을 구상할 수 있을 것”이라며 농업을 기반으로 한 체험학습, 관광 기능을 갖춘 생태산업으로 발전시키겠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승호 예비후보도 “시장이 되면 대장동 산업공단 개발사업과 관련된 모든 행정행위를 중지하고, 내실 있는 공론화를 통한 민주적 결정을 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나아가 “대장동 산업공단 조성 뿐 아니라 현재 부천시에서 추진하고 있는 도시재상사업과 재개발사업, 문예예술회관 신축 등 대규모 개발과 건축에 대해서는 전면 중단하고 재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더불어 이 예비후보는 “대장동 들녘에는 국가농업생태공원을 조성하고, 스마트농업단지와 연계한 생태광관단지로 만들어 산업단지 못지않은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다양한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발굴해 부천의 자랑거리가 되도록 할 것”이란 의지를 피력했다. 장덕천 예비후보는 “끊어진 부천의 미래성장동력의 확보라는 관점에서 적극 개발할 예정”이란 입장을 밝혔다. 단점을 줄이고 장점을 살리는 관점으로 개발의 순기능을 극대화하겠다는 복안이다. 또한 “대장동 산업단지를 노사상생특구로 선정해 기업지원, 산학협력, 적정임금, 평생교육을 도모하는 산업단지 패러다임 전환의 모범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전주시가 공원일몰제 대책 마련을 위한 연구용역을 추진한다. 시는 오는 2020년 7월 실효 예정인 장기미집행 도시계획시설 중 가장 많은 면적을 차지하는 도시공원에 대한 관리방안 수립을 위한 연구용역에 착수했다고 23일 밝혔다. 전주시는 이번 용역을 통해 장기미집행 도시공원 중 시민에게 꼭 필요한 산책로와 광장, 녹지 등에 대한 전수 조사를 실시한 후 보행자 전용도로나 공공공지 등 도시계획시설로 재지정을 검토할 계획이다. 특히, 표고와 경사도 등의 제한에도 불구하고 개발행위가 가능한 개발우려지역을 중점 검토해 실효대상 공원의 매입 우선순위를 정해 매입까지 검토한다. 또한 일몰제로 실효되는 부지가 자연녹지지역 등으로 남게 되는 만큼 개발우려지역에 대해서는 무분별한 개발행위를 억제하고 경관을 보호하기 위해 보전녹지지역 등으로 지정하거나 지구단위계획구역 등으로 지정해 개발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시는 올해 장기미집행 도시공원의 체계적인 관리를 위한 기초조사 등을 실시하고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우선관리지역에 대한 전수 조사를 통해 집중 관리해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오는 2019년 말까지는 집행 우선순위 결정하고, 반드시 존치해야 될 부지를 조사한 후 단계별집행계획 미반영 시설의 해제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결정 해제 또는 기타 지구·구역·시설 등으로 재지정을 추진할 예정이다. 현재 전주시는 장기미집행 도시공원 중 공원조성 시행방안으로 민간공원 특례사업,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 공급사업, 매입비용에 대한 가용재원 마련 방법, 지방채 발행 및 토지은행 활용 등을 검토하고 있다. 가련산공원의 경우 전주시-LH상생·지역발전 협력사업으로 가련산 공원부지 100%를 매입 후 공원시설 70%는 시에 기부채납하고, 비공원시설 30%는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 공급을 위한 사업계획을 추진하기 위해 현재 주민 의견수렴 등의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시 생태도시국 관계자는 “장기미집행 도시공원의 일몰제로 인한 해제를 최소화하고 시민들과 후손들이 마음껏 이용할 수 있는 공원을 최대한 보존해 자연 경관요소가 아름다운 공원을 많이 가진 전주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안동시가 웅부문화거리를 그린라인(녹지 및 수목식재)과 블루라인(보행수로 및 수공간)이 살아있는 문화거리로 조성한다. 안동시는 웅부문화공원부터 안동역 앞까지 웅부 안동의 상징성과 역사성을 나타내는 문화공간 및 가로공원 조성을 위한 ‘웅부문화거리 조성사업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착수했다고 23일 밝혔다. 용역은 내년 1월 마무리할 계획이다. ‘안동 웅부’는 홍건적의 난을 피해 이곳 안동으로 와 두 해를 머물다 간 공민왕이 안동에 대해 느끼는 듬직한 마음과 안동인의 적극적이고 호의적인 도움에 감사하는 뜻으로 복주를 안동대도호부로 승격시키면서 하사했다. 안동웅부공원은 예전의 안동군청이 자리한 곳이다. ‘안동역’은 중앙선의 철도역으로 1930년 10월 15일 개업해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지만 2020년 중앙선복선전철화 사업이 준공됨에 따라 역사(驛舍) 이전으로 역사의 뒤안길에 남게 된다. 대상지는 안동시 동부동 122-2번지 일대로 연장 280m, 폭 20m의 규모다. 시는 이곳을 시각적 개방감을 제공하는 친환경 보행로와 그린라인과 블루라인 등 생태 네트워크 통로와 이벤트, 휴식공간으로 활용 가능한 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또한, 차량 중심의 거리를 보행자 중심의 거리환경으로 조성하고자 교통운영개선계획을 수립한다. 이와 함께 중구동 일대에 추진하고 있는 도시재생사업, 철도유휴부지 활용방안, 공영주차장 조성사업 등 원도심 활성화를 위한 각종 사업들과 연계, 시너지 효과를 얻을 수 있도록 관련부서와 협의를 통해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사업비는 약 25억 원으로서 이번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산림청에서 주관하는 2019년 도시숲 조성사업(명품 가로숲길 조성사업)에 공모해 예산 확보에 나설 방침이다. 안동시 관계자는 “사업 구상단계에서부터 주민의견 수렴을 위하여 주민설명회, 설문조사 등을 실시해 지역주민의 의견을 반영한 사업이 되도록 하겠다”며 “지역 주민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부천YMCA 시민정책 100인 클럽(이하 ‘100인 클럽’) 공식선출후보인 최진우 부천시의원 예비후보(다선거구)가 선거비용 마련을 위해 출시한 환경펀드가 출시 열흘 만에 목표금액인 3000만 원을 초과 달성했다. 환경전문가 최 예비후보는 지난 20일 기준으로 104명으로부터 3657만 원이 모금됐다고 22일 밝혔다. 연 금리 1.5%로 이율을 최저수준으로 책정했으나, 시민들의 높은 참여율로 당초 계획했던 목표액 3000만 원을 예상보다 일찍 상회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최진우 환경펀드’는 기한 제한 없이 앞으로도 계속 추가 모집을 받을 예정이다. 최진우 부천시의원 예비후보 캠프는 “100명의 무급자원봉사자들을 모집해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돌입할 예정이다. 최대한 깨끗한 선거운동을 통해 풀뿌리 민주주의의 참모습을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최 예비후보는 ▲시민 공감형 미세먼지 대응 행정시스템 마련 ▲미세먼지 저감 특별대책 추진 ▲안전하고 건강한 교육환경 ▲아파트 관리비 Down, 주거가치 Up ▲대장동 산업공단 No, 국가농업생태공원 Yes 등 미세먼지 대응을 위한 5가지 생활정책을 핵심 공약으로 제시했다.
  • 아이들은 아무 것도 없어도 잘 놀아요(?) 몇 개월에 걸쳐 발전시킨 놀이터 디자인을 주민들에게 선보이는 주민 설명회 자리. 이렇게 공간을 구분하는 게 타당한지, 이러한 시설이 적절한지, 크기는 좀 더 키우는 게 좋을지 혹은 줄이는 게 좋을지, 인근 거주민에게 피해가 갈 여지는 없을지 논의가 뜨거워질 즈음, 저 쪽에서 한 분이 손을 드신다. 어떤 놀이터를 지으면 좋을지 찬찬히 이야기를 나누었던 그간의 워크숍에는 나오지 않던 분이다. 발언할 기회를 드리니 결연하게 말씀하신다. “아이들은 아무 것도 없는 골목길이나 공터에서도 잘 놉니다.” 세세하게 파고들던 논의는 멈칫한다. 이유 없이 열정적으로 대화를 나누었던 건 아닌가 하는 무안함도 찾아온다. 잠깐의 침묵이 흐르고 주장을 뒷받침하는 경험이 뒤 따른다. “우리 어릴 때는 골목길에 뭐가 있었겠어요? 미끄럼틀도, 그네도, 아무 것도 없었지만 신나게 놀았습니다.” 경우에 따라서 추억의 공간은 산이나 들판이 된다. “산이나 들판에 아무 것도 없었지만 신나게 놀았습니다”. 놀이터를 논하는 자리에서 흔한 일이다. 과도한 시설은 피하자라는 발언의 의도는 십분 이해하지만 놀이터를 디자인하는 입장에서는 당혹스럽다. 분명 ‘우리 어릴 때 놀던 골목이나 산과 들판’에는 아무 것도 없었다. 조합놀이대는 물론이고 미끄럼대도 그네도 없었다. 나의 경험도 다르지 않다. 내가 태어나고 자란 금호동, 옥수동 골목길에는 정말 아무 것도 없었다. 그래도 신났었다. 넒은 길에서는 바닥에 분필도 아닌 석필로 줄을 긋고 오징어 놀이를 했고 골목 한 쪽에서는 공기놀이를 했다. 그냥 빈 바닥만 있으면 되었다. 그런데 과연 아무 것도 없었을까? 물리적으로는 아무 시설도 없었지만, 우리는 놀지 않을 수 없었다. 포장되지 않은 골목길의 흙, 적치된 생활용품은 우리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응용력을 이끌어내었다. 산과 들에는 쫓아다니기만 해도 몇 시간을 재밌게 보낼 수 있는 나비와 곤충도 많았고. 소위 말해서 놀이를 유도하는 환경의 ‘affordance(행동 유도성)’가 높았다. 그리고 친구. 친구만 있으면 놀이는 쉽게 시작된다. 별 이유 없이 한 명이 뛰기 시작하고 다른 아이가 따라 뛰면 바로 잡기 놀이가 된다. 그냥 뛰기 심심하면 술래잡기를 하고, 그것도 싱거우면 ’무궁화꽃이 피웠습니다‘를 한다. 또 어른이 되어 소꿉놀이를 했다. 나는 엄마 너는 아기, 나는 선생님 너희는 학생들, 너는 의사 선생님 나는 환자. 무엇보다 그 곳에는 엄청난 시간이 있었다. 지루할 정도였다. 남아도는 시간은 여러 꿍꿍이짓을 하게 했고, 놀이의 난이도를 높였다. 공기놀이는 수천가지 방식으로 응용되었고, 서커스 하듯이 고난이도의 고무줄놀이를 할 수 있었다. 매일 매일 공기놀이와 고무줄놀이를 했어도 즐거운 이유다. 어제의 공기놀이와 오늘의 공기놀이는 다르니까. 또 긴긴 시간 속에서 상상력도 끝을 모르고 확장되었다. 친구들과의 소꿉놀이는 회를 거듭하면서 단막극에서 주말극이 되었다가 일일 드라마가 되었다. 스토리는 강화되었고 역할은 분명해졌다. 당연히 혼자 하는 인형놀이도 시간 속에서 넓어지고 깊어졌다. 오늘의 인형놀이는 어제의 놀이를 디딤돌 삼아 발전한다. <몬스터(Monsters)>의 작가 이재호는 어린 시절 내성적이고 사교성이 부족해서 혼자 그 많은 시간을 장난감이나 텔레비전에 나오는 만화영화, 잡지 등의 이미지와 보냈다. 어린 시절 친구가 되었던 이미지는 성장 후에도 영향력을 행사해 작품의 소재가 되었고. 어린 시절의 시간이 있었기에 지금 그의 작업이 가능하다고 말할 수 있다. ‘우리 어릴 때 놀던 골목이나 산과 들판’에는조합놀이대는 물론이고 미끄럼대도 그네도 없었다. 그런데 과연 아무 것도 없었을까? 포장되지 않은 골목길의 흙, 적치된 생활용품은 우리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산과 들에는 몇 시간을 재밌게 보낼 수 있는 나비와 곤충도 많았다. ‘지금 여기’의 놀이터 톺아보기 ‘지금 여기’에는 미끄럼, 시소는 있지만 놀이를 가능하게 하는 많은 것이 부족하다. 깔끔하게 포장되고 정돈된 길은 아이들의 놀이 본능을 그리 자극하지 않는다. 혹여 놀고 싶은 마음이 일더라도 마음 놓고 놀 수 없다. 쌩쌩 달리는 자동차와 오토바이 때문이다. 언제 어떻게 어떤 사고를 당할지 알 수 없으니까. 친구도 많지 않다. 친구를 만나리라는 기대를 품고 놀이터에 나가지만 함께 놀 친구가 없는 경우가 많다. 친구들이 올 때까지 혼자 미끄럼틀을 타거나 그네를 타며 시간을 보내다 마음 맞는 친구를 만나면 다행이지만 그렇지 않다면 쓸쓸히 돌아서야 한다. 그러고 보면 그네나 미끄럼틀은 혼자 놀이터에 있어도 되는 빌미를 준다. 그 마저도 없다면 얼마나 민망한 일인가? 그리고 시간.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학교에서 학원으로 가는 길에 잠깐, 학원과 학원 사이에 잠깐 놀이터에 들러 후루룩 몇 개 시설을 타고는 다른 곳으로 급히 향해야 한다. 놀이를 응용하거나 고난이도의 놀이가 주는 즐거움을 위해 숙련도를 높일 여유가 없다. ‘월화수목금토일’을 부르며 단순하게 줄을 넘는 고무줄놀이에서 ‘금강산 찾아가자..…’를 부르며 고무줄을 넘는 고난이도의 고무줄놀이까지. 그 사이에는 엄청난 시간이 있지 않던가. 이렇게 당신의 유년 시절과 지금 아이들의 상황은 전혀 다르다. “아이들은 아무 것도 없는 공터에서도 잘 논다”라는 말은 ‘그 때는 맞았지만 지금은 틀리다’. 우리 모두의 유년시절은 아름답다. 하지만 딱 거기까지이다. ‘지금 여기’에 적용하는 건 그리 올바른 태도는 아니다. 어릴 적 가졌던 즐거운 마음을 가지고, 어릴 적 그랬던 것처럼 열린 태도로 ‘나’에서 벗어나 ‘지금 여기’의 아이들의 놀이를, 놀이터를, 놀이 환경을 톱아 봐야 한다. 무형의 놀이터를 가능하게 했던 많은 조건이 지금에는 유효하지 않다는 것을 되뇌면서. “아이들은 아무 것도 없는 공터에서도 잘 논다”라는 말은 ‘그 때는 맞았지만 지금은 틀리다’. 우리 모두의 유년시절은 아름답다. 하지만 딱 거기까지이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오거돈 더불어민주당 부산광역시장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안에 ‘국가도시공원 특별위원회’가 21일 발족했다. 추진위원장은 김승환 국가도시공원 전국민관네트 상임대표, 박성환 100만평문화공원범시민협의회장 상임대표, 주기재 부산하천살리기시민운동본부 공동대표가 맡았으며, 위원회는 5명의 고문과 자문위원 20여 명, 위원 150명으로 구성됐다. 국가도시공원 특별위원회는 시장 당선 후에도 존치되며, 국가균형발전 프로젝트와 국가도시공원을 연계시켜 본격적으로 국비 유치에 나서는 등 국가도시공원 조성을 위한 실질적인 추진조직 역할을 해나갈 예정이다. ‘낙동강국가도시공원’은 낙동강 하구 정책의 생태복원 방향 전환, 하구 주민의 삶의 질과 건강복지 개선을 가져다 줄 수 있는 상징적인 프로젝트로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는 것이 위원회의 설명이다. 오거돈 후보는 낙동강국가도시공원을 서부산권의 상징 공원 프로젝트로 만들어 동부산 집중 개발로 인한 서부산권 낙후 문제를 해결하고, 동서지역의 균형발전 차원에서 접근한다는 구상이다. 이를 통해 생태적으로 건강한 도시, 시민이 행복한 도시를 만든다는 복안이다. 김승환 국가도시공원 특별위원회 위원장은 “낙동강국가도시공원 조성은 시민이 행복하고 건강한 삶의 질 개선을 가져오고 나아가 미세먼지로부터의 탈출할 수 있는 건강한 도시부산 만들기의 주요 해법이다. 공원 조성으로 인한 지역경제 활성화 및 지역주민의 일자리 창출이 가능하다”며 앞으로 도래하는 낙동강 시대를 대비해 낙동강 하구의 세계적인 생태문화관광 거점화 전략과 함께 ‘대한민국 제1호 낙동강국가도시공원’을 부산에 유치하기 위해 시민과 함께 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천안시는 백석공원의 민간공원 조성사업을 위한 선제안자 외 제3자 제안서 접수에 선제안사 포함 7개사가 제안서 제출을 희망했다고 21일 밝혔다. 시는 지난 9일부터 11일까지 백석공원 민간공원 조성사업의 내실 있는 추진을 위해 제안서 제출에 앞서 제안서 제출 의향서를 받았다. 이 기간에 의향서를 제출한 업체는 7곳이었다. 이에 따라 시는 접수 업체에 한해 오는 7월 30일까지 제안서를 접수한다. 8월 중에는 전문가가 포함된 제안서평가위원회를 별도 구성해 주변 경관과 환경을 고려한 최적의 제안서를 제출한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민간공원 조성 특례사업은 민간사업자가 장기미집행 5만㎡ 이상 도시공원 전체를 매입해 70% 이상은 공원시설을 조성해 지자체에 기부하고 30% 범위에서 공동주택, 상업시설 등을 조성할 수 있는 제도다. 나시환 천안시 공원조성팀장은 “제3자 제안서 접수로 다수가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전문가 등을 통한 공정한 평가로 양질의 제안서를 선정하고자 한다”며 “장기미집행 공원과 관련한 신속한 해결로 시민들에게 안정적으로 녹지제공을 위해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천안 백석공원은 백석동 629-1번지 일원 17만8186.6㎡ 규모로 1993년 공원으로 지정뙜다. 3산업단지 조성 시 배수지와 일부 체육시설 설치 후 주변 임야는 장기미집행 공원으로 남아있는 상태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광양시가 생활폐기물 매립장 주변 녹화사업을 통해 인식 전환에 나서고 있다. 시는 광양읍 죽림 쓰레기매립장내 법면 유휴 부지 약 2300㎡에 1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소공원을 조성했다고 18일 밝혔다. 소공원에는 주변 환경과 조화를 위해 황톳길이 조성됐고, 은목서, 철쭉, 아왜나무 등 수목 1751주와 꽃잔디 3만3825본이 식재됐다. 지난 2016년에는 ‘전라남도 환경기초시설 공원화 시범사업’으로 총 1억 원을 들여 매립장 진입로에 자산홍, 금목서 등 향기나는 나무를 식재했었다. 시는 이번 사업이 천만그루 나무심기 사업과 병행해 주민들의 발걸음을 끌어당기는 환경 친화적인 매립장 운영방향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경철 생활폐기물과장은 “쓰레기매립장에 아름다운 녹지공간을 조성해 악취원인의 혐오시설 이미지를 탈피하고, 매립장이 시민이 공감하는 깨끗하고 쾌적한 공간과 현장학습 장소가 되도록 운영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환경전문가 최진우 부천시의원 예비후보가 도심의 적극 녹지화 등 미세먼지 박멸을 위한 다섯 가지 생활정책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최진우 예비후보는 지난 17일 부천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5대 생활정책’을 발표했다고 밝혔다. 최 예비후보는 부천YMCA 시민정책 100인 클럽(이하 ‘100인 클럽’)이 추대한 공식선출후보다. 최 예비후보는 미세먼지 대응을 핵심 공약으로 내걸고 ▲시민 공감형 미세먼지 대응 행정시스템 마련 ▲미세먼지 저감 특별대책 추진 ▲안전하고 건강한 교육환경 ▲아파트 관리비 Down, 주거가치 Up ▲대장동 산업공단 No, 국가농업생태공원 Yes 등 미세먼지 대응을 위한 5가지 생활정책을 제시했다. 먼저 미세먼지의 피해를 최소화하고, 중장기적/단기적으로 저감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겠다는 큰 틀을 세웠다. 최 예비후보는 “부천은 전국 7위로 미세먼지가 높은 지역이다. 경인고속도로, 외곽순환도로가 대기오염의 가장 큰 원인 중 하나일 것으로 추정된다”며 “정말 그러한지 측정소 확대로 인한 정확한 데이터에 기반한 정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모든 초등학교, 주요 도로, 근린공원에 간이 미세먼지 측정기를 설치하고, 전국 최초로 민간이 협력하는 미세먼지대응센터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미세먼지 저감 특별대책’으로는 도심을 적극 녹지화 하겠다는 공약을 걸었다. 최 예비후보는 “산림청 발표를 보면 도심숲이 도심의 미세먼지를 절반 가까이 줄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있다”며 “중동 신도시의 아파트 사잇길 등 보행자가 많은 곳에 마을숲을 조성하고 기존에 있는 나무들을 가꿔 도심을 녹지화, 미세먼지 고농도 구간을 정책적으로 특별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심곡천의 물을 재활용해 신흥로에서 길주로변에 물이 흐르는 가로수길을 조성함으로써 미세먼지 저감효과를 높인다는 복안이다. 아이들이 건강하고 안전하게 지낼 수 있도록 전 교실에 공기정화장치 시설을 설치하고, 공기정화식물로 청정그린교실 만들기 시범사업을 추진하는 계획도 세웠다. 또한 기획 단계부터 아이들이 참여하는 놀이터를 중앙공원 내에 시범적으로 만들어보고 동네 놀이터로 확산시켜 나가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지역구 맞춤 공약으로, 아파트 관리비는 낮추고 주거가치는 높이는 정책을 제시했다. 최 예비후보는 “20년이 넘은 중도신도시 아파트 내 나무들은 공익적 가치가 있다. 그러나 관리비 절감이라는 사유로 나무들을 강하게 자르는 강전지 작업이 한창이다. 민간이 알아서 하기보다는 시에서 공익적으로 지원·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컨설팅을 통해 저독성 농약으로 병충해 관리 등을 지원하고, 통학로이자 출근길인 단지 내 사잇길 녹지를 더 푸르게 만들어 문화가 있는 사잇길을 만든다는 공약이다. 햇빛발전 활성화와 에너지절약 공동체운동도 함께 펼칠 예정이다. 아울러 최 예비후보는 “대장동 산업단지 개발 사업비가 1조8000억 원인데 개발수익의 대부분은 개발업자들에게 돌아가고, 그에 따른 환경피해는 시민들에게 돌아올 것이다”며 “토지의 공공적 가치와 시민의 환경권 보호를 위해 지속가능한 개발의 청사진을 그려보았다. 국가농업생태공원을 유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한국바이오텍경관도시학회는 오는 6월 1일 오후 7시부터 ‘도시공원 주변부 공원복합용도지구 제도 도입’을 위한 제4차 학술발표회를 개최한다. 한양대학교 행당동 소재 한양대학교 신소재공학관 6층, 도시대학원 세미나실에서 개최되는 이번 학술발표회는 도시에서 조경 공간을 제도적으로 확보함으로써 조경의 학문적 영역과 일자리 창출의 범위를 넓히는 것을 목표로 한다. 조세환 회장(한양대학교 도시대학원 도시경관생태조경학과 교수)은 이번 학술발표회를 통해 도시공원, 개발제한구역, 자연녹지지역 등 주변부에 공원을 주 용도로 하고 거기에 주거, 업무, 문화, 상업 등 다양한 용도를 융합시키는 새로운 유형의 특별용도지구 도입을 시도한다. 조 회장은 과거에도 공원복합용도지구와 같은 지역을 생태학으로부터 에코톤(ecotone) 개념을 차용해 자연과 문화의 융합지대, ‘문화 에코톤(cultural ecotone)’이란 용어를 도출하고 개념을 정의하는 등 학문적 관심을 가져 왔다. 이런 학술적 개념을 현실 제도로 구축해 보자는 것이 이번 학술발표회의 본질이다. 이번 학술발회에서는 황희연 전 국토도시계획학회 고문(충북대학교 명예교수)이 축사를 하고, 조세환 회장이 ‘지식창조사회의 도시 고도 제한과 공원·녹지 인프라 구축: 시각관리 대 작동성 관리 관점’을 주제로 기조발제를 진행한다. 이어서 엄선용 박사가 ‘용도 간의 공간적 혼합을 고려한 도쿄구부의 토지이용 패턴’, 전병혜 강남대학교 교수가 ‘높이 규제를 통한 도시경관 관리의 방향-일본의 사례를 중심으로’를 주제로 발표한다. 주제발표 후에는 이명훈 한양대학교 도시대학원 교수를 좌장으로 ▲정의경 국토교통부 도시정책과 과장 ▲권일 한국교통대학교 교수 ▲최원만 한국조경설계업협의회 회장 ▲최혜영 성균관대학교 조경학과 교수가 토론을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이번 행사는 국토교통부, 대한국토·도시계획학회, 한국조경학회, 한국조경설계업협의회, 대한환경조경단체총연합이 후원한다.
환경과조경 40기 통신원, 조경 소통창구 ‘활짝’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지역의조경소식을발빠르게전달하고조경학과학생들의소통창구를열어갈환경과조경40기통신원이본격활동을시작한다. 지난6일그룹한빌딩6층그룹한갤러리에서‘환경과조경40기통신원간담회’가개최됐다. 환경과조경통신원은지난1985년부터40년간이어져온전국최대규모의조경관련대학생네트워크로,각대학소식및지역정보를전달하는역할은물론박람회등조경관련행사에서서포터즈활동을통해다양한프로젝트에참여해왔다. 환경과조경은매년통신원임기를시작하면서활발한활동을독려하기위해통신원들간만남을주선하고오리엔테이션을겸하는자리로간담회를개최하고있다. 특히올해간담회는오랜역사를지닌통신원제도를시행한지40주년을맞이해40기통신원을맞이하는데더욱뜻깊다. 이날간담회는1부공식행사와2부선배와함께하는커리어데이행사로이뤄졌다. 1부는▲임직원소개▲박명권발행인축사▲환경과조경회사소개▲임명장·기자증·우수통신원상수여▲기자교육▲온라인기사업로드교육▲1분자기소개▲기장선출순으로진행됐다. 박명권환경과조경발행인은축사영상을통해“올해통신원은환경과조경의가장소중한친구이자동반자로서조경업계와학계를연결하는중요한소통창구의역할을하고있다.조경의새로운영역과쟁점을발굴하고그경계를확장해나가는데통신원의참여가무엇보다소중한밑거름이될것”라며활발한활동을당부했다. 이번40기통신원은총27개학교에서41명의학생이선발됐으며,전국기장에는▲김경미공주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과▲정세희순천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이선출됐다. 김경미통신원은“별명에‘역마살’이들어갈정도로여행을좋아한다.앞으로조경분야의여행을함께할동료들을얻게돼기쁘다.떠나야만알수있는것들을위해앞장서서걷겠다”는의지를밝혔다. 정세희통신원은“전국기장으로선출돼영광스럽다.조경에열정을가지고전국학교에서모인통신원들과의소중한교류를통해조경분야에서의지식과경험을더욱풍부하게쌓겠다”며“특히선배님들과의만남을통해학교에서는배울수없는다양한경험과노하우를얻고싶다.앞으로통신원들과협력해조경문화발전에기여할수있도록노력하겠다”는포부를밝혔다. 지역기장에는▲서울·경기·강원지역에심규연건국대학교산림조경학과통신원과김솔서울여자대학교원예생명조경학과통신원이▲경기·충청지역에양경미단국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과조휘리공주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이▲영남지역에백진규경북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과임시은경북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이▲호남지역에이지현전북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과박지혜순천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이각각선출됐다. 간담회에서는39기우수통신원시상식이진행됐다.우수통신원은윤민영서울여자대학교원예생명조경학과통신원,서유석서울대학교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통신원이선정됐다. 2부에서는이형주23기통신원(조경하다열음)의사회로▲아라리소개및활동내용공유▲이성민21기통신원(텍사스A&M대학교교수)축사▲30기선배통신원경험공유및멘토링등선배통신원들과함께하는‘커리어데이’행사가진행됐다. 이성민21기통신원은축사영상을통해“20년전똑같은마음으로조경에대한기대와설렘,관심을가지고시작했다.통신원활동이선후배간소통창구역할을하는만큼많이듣고이야기했으면좋겠다.졸업후어떤진로를선택하든지간에제일중요한건‘소통’인것같다.앞으로다양한활동을통해마음껏즐기길바란다”고말했다. ‘커리어데이’는조경분야는물론사회각계계층에서활약하고있는선배통신원이후배통신원에게취업관련지식과경험을전해주는프로그램이다. 이번간담회에서는계획·설계·행정·특별등네분야로나눠▲계획분야에서락원30기통신원(어반플레이선임PD)이,▲설계분야에이향지30기통신원(얼라이브어스실장)이,▲행정분야에한지연30기통신원(서울시푸른도시여가국주무관)등이멘토로참가했다. 한편신임통신원의임기는이달1일부터내년3월31일까지1년간이며,앞으로조경매체중유일한네이버제휴매체인e-환경과조경을통해대학소식과지역정보를전달할예정이다.
[정영선 전시②-전시관] 국립현대미술관 가득 메운 조경가적 삶과 작품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국립현대미술관서울에서는오는9월22일까지약6개월에걸쳐“정영선: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를주제로한국1세대조경가정영선의조경활동을총망라하는전시를개최한다. 이전시는그가태어난1941년부터의삶의여정을되짚어보고1970년대대학원생시절부터지금까지반세기동안진행된60여개의크고작은프로젝트에대한조경작품아카이브로마련됐다.대부분최초로공개되는파스텔,연필,수채화그림,청사진,설계도면,모형,사진,영상등각종기록자료500여점을통해조경가로서의삶의궤적을깊이있게들여다볼수있다. 또한주제별로대표작을엄선해선보임으로써도시공간속자연적환경이설계된맥락과고민,예술적노력을드러내고,이러한사유와철학을조경건축의직능을넘어자연과더불 어사는삶을추구하는우리모두의이야기로환원하고자한다. 전시제목‘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는정영선이좋아하는신경림의시에서착안했다.정영선에게조경은미생물부터우주까지생동하는모든것을재료로삼는종합과학예술이다.삼천리금수강산의아름다운경관을있는그대로그리고자했던겸재정선의진경산수화처럼,정영선은50여년의조경인생동안우리땅의이야기에귀를기울이고고유자생종의생물다양성을보전하기위한노력을해왔다.전시는정영선의작품세계를국가주도의공공프로젝트와민간기업이의뢰한정원과리조트,역사쓰기의방법론으로서기념비적조경과식물을연구하고보존하는수목원과식물원등작업의주제와성격에따라재구성했다.연대기적서사를지양한이러한접근방식은경제부흥과민주화과정이동시적으로발현된한국현대사의특징과도맥을같이한다.동시에수많은유형의작업들이공통적으로정영선이강조하는“지사(地史)적맥락”에기반을두고있음을나타내기도한다. 7개묶음전시,조경직능넘어서는삶의울림 전시는크게7개의‘묶음’으로나뉜다.정영선의조경이그러하듯경계가느슨한최소한의구획을통해관람객이서있는자리에서각프로젝트의맥락을스스로찾아갈수있도록했다.마치자연주의정원속을거닐듯서로배타적이지않은주제들의우연한마주함과포개어짐을의도했다. 첫번째묶음‘패러다임의전환,지속가능한역사쓰기’에서는‘장소만들기’의현장이된조경의사례를살펴본다.한국최초의근대공원인<탑골공원>개선사업(2002)과‘비움의미’를강조한<광화문광장>재정비(2009),일제강점기철길중유일하게조선인의자체자본으로건설된경춘선을공원화한<경춘선숲길>(2015~2017)등수직에서수평으로,채움에서비움으로인식을전환하고공간의정체성을형성하는주요한방법론으로서조경의역할이드러난프로젝트를확인할수있다. 두번째묶음‘세계화시대,한국의도시경관’은주요국제행사개최와더불어한국을찾는세계인에게선진화된도시경관의인상을주기위해동원된사업을다룬다.<아시아선수촌아파트및아시아공원>(1986),<올림픽선수촌아파트>(1988),<대전엑스포>(1993)등한국의경제,문화,기술적도약의기회였던대형국가주도프로젝트들을통해조경가가어떻게발전된도시모습의비전을제시함과동시에인공적인개발사업에땅의논리를연결했는지살펴볼수있다. 세번째묶음‘자연과예술,그리고여가생활’은경제성장이동반한생활양식의변화로수요가생긴가족단위여가활동의장소들을소개한다.정영선은예술,교육,체육,관광등각문화기관과레저시설의기능과목적에충실하면서도우리고유의지형과땅의맥락을살리는데많은노력을기울였다.종합문화예술단지<예술의전당>(1988)의조경구상도와모형사진,스포츠중심의휴양리조트<휘닉스파크>(1995)의식재계획도와피칭자료등이공개되며이는1980~90년대당시디자이너의소통방식을엿보게한다.또한현재진행중인프로젝트로인문학레지던시<두내원>(2025예정)도소개되는데,마르틴하이데거의『숲길』에서영감을받은산책로의개념스케치가공개된다. 네번째묶음‘정원의재발견’은선조로부터향유되어온우리고유의식재와경관,공간구성방식을적극적으로도입한정원을들여다본다.전통정원요소를자유롭게구사할수있는무대가된호암미술관의<희원>(1997)으로시작해경기도와중국광저우사이의교류정원으로조성된광동성월수공원의<해동경기원>(2005),바다가보이는언덕의개인정원<포항별서정원>(2008)등땅의생김새와성격에부합하면서‘깊은주름’의지형을만들어점진적으로경관을볼수있게만드는“전통정원의내적원리를재현”한사례를만날수있다. 다섯번째묶음‘조경과건축의대화’는건축과의유기적인협업을통해탄생한조경작업을살펴본다.제주오설록(2011,2023)의<티뮤지엄>,<티테라스>,<티스톤>,<이니스프리>건축물사이조성한제주특유의지형을살린개인주택인<모헌>(2011)의중정정원에담긴깊은숲의풍경,남해<사우스케이프>(2013)의건물사이바다를향한시야를가로막던돌언덕을마치원래그러했던것같은형태로깎아연출한방식등땅의조건을읽고이를중심으로경관이조성되는과정속에서조경가와건축가의내밀한상생작용을확인할수있다. 여섯번째묶음‘하천풍경과생태의회복’은강이흐르는곳에자연적으로발생한습지를보호하고도심속물의중요성을환기시키는작업을다룬다.정영선은<여의도샛강생태공원>(1997,2007),<선유도공원>(2001),<파주출판단지>(2012,2014)등콘크리트로뒤덮인도시기반시설에수공간을삽입했다.습지를복원하고하천환경을개선해인간을포함한다양한생명체들의보금자리를제공하기위한그의노력이소개된다. 일곱번째묶음‘식물,삶의토양’은다양한식생을수집하고연구하며교육하는수목원과식물원,자연의치유적속성이강조된명상과사색의장소들을조명한다.식물을가까이하는삶을통해자연과조화롭게사는방식을배울수있는곳들이다.광릉수목원으로불리던한국최초의<국립수목원>(1987)의설계청사진과남해의독특한기후대의식생을담은<완도식물원>(1991)의조감도,미국뉴욕주북부의허드슨강상류에자리한원불교명상원인<원다르마센터>(2011)를구상한수채그림,대지와식생현황도등이공개된다. ‘신작정원공개’기대…연계학술행사‘정영선읽기’ 서울관의야외종친부마당과전시마당에는이번전시를위한새로운정원이조성된다.석산인인왕산의아름다움을미술관내·외부에재현하고계절감을더하는한국고유의자생식물을식재하여관람객에게휴식처를제공함과동시에조경가의작품을오감으로체험할수있는기회가될것이다.또한실내전시에소개되는500여점의조경디자인기록자료의다차원적인연출을위해조경의‘시간성’에주목한정다운감독의영상과사진작가정지현,양해남,김용관,신경섭등의경관사진도함께소개된다. 또한전시기간에는다양한행사들이함께열린다.▲정영선의대표작<선유도공원>(2002)의봄,여름,가을,겨울을기록한영상‘선유도의사계’가이달10일부터28일까지상영되며▲5월17일에는14시영화감독정다운의조경가정영선에대한다큐멘터리‘땅에쓰는시’상영및감독과의대화시간이마련된다.▲7월3일에는‘정영선이만든땅을읽다’를주제로학술행사도개최된다.이날행사는‘조경가정영선을읽다’,‘정영선의작업을읽다’,‘정영선과의대화’로구성되며,조경진서울대학교환경대학원교수,배정한서울대학교교수,김아연서울시립대학교교수,배형민서울시립대학교건축학과교수와박승진디자인스튜디오loci소장,전은정조경포레소장,이호영HLD소장,조용준CA소장,백규리현대엔지니어링조경건축매니저등이참여할예정이다. 한편,이번전시에는배우한예리가오디오가이드에목소리를재능기부했다.차분하면서도울림있는목소리의한예리는작품에담긴의미를부드럽게전달했다.녹음을마친후“반세기에걸친작가의대표작이우리모두의일상속에서아름답게숨쉬고있어놀랐다”며전시에대한기대감을나타냈다. 김성희국립현대미술관장은“이번전시는한국을대표하는조경가정영선이평생일군작품세계중엄선한60여개의작업과서울관에특화된2개의신작정원을선보이는특별한전시”라며,“그의조경작품에서나타나는‘꾸미지않은듯한꾸밈’이있기까지의각고의분투와설득,구현과정의이야기를통해정영선의조경철학을깊이있게만나는계기가될것”이라고밝혔다.
[정영선 전시①-개막식] “땅을 돌보는 방법을 잊어버리는 것은 스스로를 잃어버리는 것”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1세대조경가정영선의삶과작품이종로구소격동에위치한‘국립현대미술관서울’을가득메웠다. 국립현대미술관서울은4일“정영선: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전시의개막식을개최했다. 이날행사에서김성희국립현대미술관장은“이번전시가살아있는재료를삼아서평생생물을디자인해온존경받는조경가의예술을감상할수있는기회가될것으로기대한다”며,엄청난국토개발시기속에서도“정영선선생님의조경작업은일찍이자연그대로의모습을놔두자는아주독특한철학이녹아있다”고말했다.“한국현대사의중요한지점에서작가의손길이어떻게담겨져있고또어떤방식으로표현돼있는지방대한양의그림과설계도,사진,영상,모형등다양한매체를통해작품을이해하는데큰도움이될것으로믿는다”며,아울러“전시장을한번방문해서는선생님의작업세계를충분히보시지못할것같다”며“여러차례방문해달라”고부탁했다. 현대사중요한건축조경들,선생님작업이었다니“놀랍다” 전병극문화체육관광부제1차관은축사에서“전시회개막행사에외부인들이이렇게많이온경우는제기억으로는없는것같다”며전시를둘러보니“현대사를지나며중요한랜드마크적인건축물들이많았는데,그건축물의관심받는조경들이선생님의작품이었구나라는생각에놀라웠다”며본받아야할분이라고칭송했다.“인문학적인성찰을기반으로담백하면서도아름다운우리의삶과우리들의정체성을살리고역사적공간을현대적으로재구성해낸상상력이집약된전시”라며“우리삶을쾌적하게해주는공간이면에조경설계자의세심한노력이있었다는것을오늘새삼스럽게깨닫게됐다”고말했다. 이날개막식에는오휘영한양대학교도시대학원명예교수의축사도전달됐다.축사는최자호라펜트이사가대독했다. 오휘영교수는축사를통해,불과반세기전에정영선조경가가언론사기자에서조경분야로뛰어들었던당시에는우리나라가조경의불모지였다며,처음에는“대학에서연구와후학양성에몰두하더니어느새조경설계회사를차려굵직한프로젝트들을거침없이수행해왔다.도전을거듭하는자세는작품에도그대로담겨져늘새로운발상으로시대의정신을잘보여주고있다”고도전정신을치하하며“정영선조경가의발자취는하나하나나이테가되어한국조경의깊이를더하고있다.그의손길이깃든공간들은이땅에많은이들에게편안함과새로운힘을줄것이다”라고찬사를보냈다. “땅을돌보는방법을잊어버리는것은스스로를잃어버리는것” 이어진작가인사말에서정영선조경가는오휘영교수의축사에“은사님의노고는멋진열매가되고싹이되어서조국강산이나날이좋아질것”이라고화답했다. 정영선조경가는“원래우리나라는아득한백제시대때부터정원을소중히여겼고,심지어일본에정원을만들어주기위해전문가가나가기도했다”며일제강점기,6.25등나라가심한고통에시달리다가국가를새롭게세우는과정에서‘조경’이새로운학문으로도입돼당시서울대학교환경대학원을통해지도자들이양성되고수많은일을직접하게됐다고지난조경의역사를회고했다.덧붙여“땅을돌보는방법을잊어버리는것은스스로를잃어버리는것과같다”는간디의말로인사를마쳤다. 이번전시는한국1세대조경가정영선의조경활동을총망라하는전시로,4월5일부터오는9월22일까지이어진다.
‘공간·사람·자연 연결사’ 정영선 조경가의 궤적을 담다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공간과사람그리고자연을연결하는조경을바탕으로한정영선조경가의궤적을담은다큐멘터리영화가개봉을앞두고있다. ‘영화사진진’은지난2일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오는17일개봉예정인영화‘땅에쓰는시’시사회및기자간담회를개최했다. ‘땅에쓰는시’는선유도공원,여의도샛강생태공원,경춘선숲길,서울아산병원등모두를위한정원을만들어온정영선조경가의땅을향한철학과내일의숲을위해현재까지도활동하고있는정영선조경가의사계절을담은다큐멘터리다. 정영선조경가는한국1호국토개발기술사(조경)획득한최초의여성기술사다.다채로운작업을통해대통령국민포장,세계조경가협회(IFLA)상,미국조경가협회상(ASLA),한국건축가협회상,김수근문화상등유수의상들을수상했으며,지난해에는한국인최초로세계조경가협회(IFLA)가수여하는조경계의최고영예상인‘제프리젤리코상’수상자로선정되며세계적으로인정을받았다. 한국에서조경에대한사회적위상이낮았던시기에,아시아선수아파트단지(1984),예술의전당(1984),올림픽선수아파트단지(1985),희원정원,호암미술관(1997-1998),인천국제공항(1999),서울올림픽미술관과조각공원(1999),청계천복원(2002-2005),광화문광장(2007),경춘선재생공원(2014),서울식물원(2014)과같은주요프로젝트를통해조경의중요성과가치를알리는역할을했다. 영화는모든생명이싹트는봄과생동하는녹음으로가득찬여름,무르익은색채너머휴식을기다리는가을그리고모든아름다움을준비하는겨울까지‘사계절’을중심테마로구성해다채롭고도풍성한볼거리를전한다.5년간야생화가만개한정영선조경가의양평집앞마당부터남녀노소모두가즐기는대규모공원과신비로움을간직한개인정원등다양한장소를누비며각계절이지닌고유한경치를온전히담아냈다. 언제나사람과자연의관점에서치열하게고민해온‘땅의연결사’정영선조경가의궤적을따라가며,관객들에게일상의위로를건네는공원의아름다움은물론,‘조화’를잃지않는삶의태도로써공원의의미에대해생각하게만든다. 특히미나리아재비,개쑥부쟁이등우리국토의매력을즐길수있는각양각색의야생화와제주를비롯한전국의금수강산을포착하며,한국적경관의현대적완성을빚어낸정영선조경가가그려온자연스럽고도감각적인풍경들을담아냈다.땅이간직한고유의맥락을읽어시를그리듯공간에생명력을불어넣는1세대조경가의진심어린철학을전하며새로운배움으로관객들에게다가간다. 이영화는국내작품으로는최초로제20회EBS국제다큐영화제개막작으로선정됐으며,남도영화제시즌1순천개막작선정및제49회서울독립영화제장편쇼케이스부문에공식초청되는등작품성을인정받았다. 이날기자간담회에는정영선조경가,기린그림의정다운감독과김종신피디가참석해영화에담긴메시지와영화가만들어지기까지의자세한뒷이야기를들려줬다. 정다운감독은간담회에서“건축과도시를자연과의관계성안에서탐구하는과정을거치며그사이를연결하는‘조경’의중요성을자연스레인지하게됐다.선유도공원,양재천,예술의전당등내인생속의수많은중요한공간들이정영선조경가의손길에의해만들어졌다는사실은운명과도같았다.오랫동안품고있던질문인자연복원과치유에대한희망을풀어나가고자결심한후자연과공간의관계성안에서가장중요한역할을하는조경가의이야기를전하고싶었다”며영화제작의도에대해말했다. 정영선조경가는“1세대조경가라는자격은나혼자잘해서가아닌내주변모든사람들의도움이있어가능했다.그감사함에보답하려다보니지금의내가있는것같다”며“정원을만드는것은단순히꽃을심고나무를기르는것이아닌치유와회복의장이자자연을보살피고서로소통하는장으로만드는것이다.우리가간직하고있는기존의것을더욱아름답게번영시켜자손에게물려주는것이조경가의역할”이라고강조했다. 한편기린그림은정다운감독과김종신피디가2012년에함께설립한건축전문영화영상제작사다.정감독은케임브리지대학에서‘건축과영상’을공부했고,김피디는골드스미스대학에서영화연출을공부했다.
배정한 서울대학교 교수, 차기 한국조경학회장 당선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한국조경학회제27대회장에배정한서울대학교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교수가당선됐다. 한국조경학회는지난29일청주대학교비즈니스대학B동에서‘2024년정기총회및춘계학술대회’를개최하고,제27대회장단선거를진행했다. 차기임원선거는투표를통해진행됐으며선거결과▲회장에배정한서울대학교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교수▲수석부회장에안승홍한경국립대학교교수가당선됐다. 배정한차기회장은“당선된만큼책임감을갖고발표한공약을실천하기위해최선을다하겠다”며“회원개개인의다양한목소리에성실히귀기울이고학회를넘어업계,시민사회,언론,정부·자자체,관련분야등다양한주체와연대하겠다.여러분의많은도움과협조,애정어린질책을많이부탁드린다”는당선소감을밝혔다. 안승홍차기수석부회장은“그동안의경험을바탕으로회원교류증진,학술기능강화,조경교육방향정립,관련학회협력등신임회장님잘도와서회원들의권익신장에노력하겠다.많은협조를부탁드린다”고말했다. 이날정기총회는▲2023년도사업및결산보고▲2024년도사업계획및예산심의▲제27대회장및수석부회장등차기회장단선거▲오웅성홍익대학교건축공학부교수의‘월드스킬&조경가드닝:국력,국격,직업의길’특별강연이진행됐다. 김태경한국조경학회장인사말을통해“청주대학교조경학과창립50주년을기념하는날정기총회및학술대회를개최하게돼뜻깊다.얼마전까지만해도코로나팬데믹속에서벗어나기만기다렸는데,이제는인구절벽을마주하고있다.조경을가르치고,후학을양성하는입장에서가만히있을수는없다.학회를통해보다양질의교육그리고시대에특화된교육을준비하겠다”고약속했다. 홍상표청주대학교공과대학장은축사에서“이번행사를청주대학교에서개최하게돼기쁘게생각한다.우리가살고있는현재는전례없는기후위기와환경문제에직면해있다.해수면상승이상기후,대기오염등이러한문제들에대한해결책을모색하는과정에서조경의역할이어느때보다도중요해졌다”며“도시와자연의조화,지속가능한환경조성을위한혁신적인해결책을찾는것이바로조경분야의과제라고생각된다”고말했다. 조경학회는이날▲서주환경희대학교교수▲이민우공주대학교교수▲이경진공주대학교교수▲박재철우석대학교교수▲조동범전남대학교교수▲변무섭전북대학교교수에게정년퇴임공로상을수여했다. 우수논문상은▲하지아본시구도기업부설연구소장·박재민청주대학교교수의‘탄소저감설계지원을위한수목탄소계산기개발및적용’▲곽윤신가천대학교교수의‘융합도시모델링을통한그린인프라수요예측및지오디자인적용’이수상했다. 우수저술상은▲배정한서울대학교교수의‘공원의위로’▲김순기순천대학교교수·김한배서울시립대학교교수·이상우건국대학교교수·이재호서울시립대학교교수·임의제경상국립대학교교수·최정민순천대학교교수의‘조경개념사전’이받았고,우수번역상은▲황주영서울대학교환경계획연구소박사의‘조경’이선정됐다. 우수졸업생은▲김지연강원대학교▲최수민경북대학교▲민세린경희대학교▲김은주계명대학교▲김유겸고려대학교▲임은혜동국대학교▲권미리동아대학교▲이민서배재대학교▲김소담강릉원주대학교▲이주혁건국대학교▲김하림경남정보대학교▲곽동현경상국립대학교▲이지선공주대학교▲윤영두나주대학교▲김소영단국대학교▲김정재대구가톨릭대학교▲황희진대구대학교▲장지웅상명대학교▲백주희서울여자대학교▲정유진영남대학교▲김태영우석대학교▲송해림전북대학교▲양영백청주대학교▲김지수한국전통문화대학교▲김혜리목포대학교▲이종현서울대학교▲윤예진서울시립대학교▲황서현성균관대학교▲임선영순천대학교▲홍규빈신구대학교▲이현주원광대학교▲김혜교전남대학교▲서현진한경국립대학교▲한승희호남대학교등34명이수상했다. 춘계학술대회는4개분과로▲1분과조경설계·조경이론·조경사▲2분과조경계획·조경시공·조경관리▲3분과경관계획·도시결계▲4분과조경수목·생태계관리순으로진행됐다.
[인사] 이상훈 조경가, 전남대학교 조경학과 교수 부임
[환경과조경정승환기자]이상훈필드오퍼레이션씨니어어쏘시에이트(FieldOperationsSeniorAssociateDesigner)디자이너가3월부로전남대학교조경학과교수로부임했다. 이상훈교수는서울대학교조경학과를졸업하고동대학원에서조경학석사학위를받고,미국펜실베니아대학교에서조경디자인석사학위를취득했다.이후미국의필드오퍼레이션에서10년이상재직하면서시애틀센트럴워터프론트,마이애미언더라인,프린스턴대학교캠퍼스조경설계등의프로젝트를주도했다. 이상훈교수는그동안의경험을토대로전남대학교에서조경설계분야과목을담당할예정이며,도시재생,리질리언스조경설계등에대한실천적대안을제시하고자한다. 이상훈교수는“전남대학교조경학과에합류하게돼영광이다”라며“급변하는현대사회에서조경설계의가치와역할에대해고민하고,학생이실천적창의성을가진인재로성장할수있도록노력하겠다”고포부를밝혔다.
조수다, “전국 조경인 청도에 모이다”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조경계최대오픈카카오톡방모임인‘조경을좋아하는사람들의수다방(이하조수다)’이지난23일경북도청도에위치한대영수림원장에서조경인들을위한‘무료전지교육’을실시했다. 조수다의전지교육은조경전지및방제에대해교육을받고싶어하는조경인들을대상으로지난2022년부터매년정기적으로실시되고있다. 이날교육은오전11시부터전국각지에서몰려든70여명의조경인들이참여한가운데▲서광민아름두리조경팀장의‘전지교육’▲조봉균일송농원팀장의‘방제교육’▲유성훈유한조경개발부장의‘입찰노하우’▲대영수림원송동근방장의‘조경인의삶’에대한이야기등다양한주제로진행됐다. 교육에앞서참가자들은자기소개와조경인으로서앞으로의포부에대해서발표하는시간을가졌으며,이어전지교육을맡은서광민팀장이인사말을통해“전국을매년순회하며조경계에서활동하는많은분들과대화를나누고,특히지방권의조경학전공자,취준생,취업취약계층들과소통하기위해이번행사를준비했다”고말했다. 조수다운영진은“청도가접근이쉬운곳이아닌데비행기까지타고온조경취준생,인천에서관리를배우기위해내려오신실무자등전국먼곳에서다양한조경인들이찾아와주셨다”며,이번교육에대해“실무에서는배울수없는내용들이많았고,훌륭한선배들을한자리에서만나볼수있는멋진자리”라고말해줘서보람있었다는뜻을전했다. 또한성공적인행사가되도록찬조해준회원들게도감사의말을빼놓지않았다.송동근방장이교육장소인대영수림원장을제공하고,엄영민이룸건설대표가볼펜을선물했으며,청도한샘조경에서지역먹거리인곶감을제공했다.그외문경삼성종합건설,동산식물원김영민대표,리컴퍼니이철용대표,계림조경자재,천병훈대표,대림원예종묘문현수전무등많은회원들이식사및운영경비에도움을주었다.더불어사전답사를통해70대주차에문제가없도록진행해준유한조경개발과이룸건설에도감사의말을전했다. ‘조경을좋아하는사람들의수다방’은지난2021년5월15일개설된이래입소문으로인기가급상승한모임이다.현재는카톡방최대인원인1500명을모두채우고대기방까지운영하고있을정도로여전히인기를과시하고있다. 송동근조수다방장은앞으로좀더체계적인교육이이뤄질수있도록올해교육일정을미리공개했다. 이에따르면▲4월28일에는시흥농원에서‘수도경기지역전지교육’이▲5월26일에는나린조경에서‘조경사업준비및취업생을위한충청권교육’이▲7월5~7일2박일정으로문경캠핑장모임▲9월28일대규모서울정모▲11월2일일송농원에서호남정모▲12월7일연탄봉사등이진행된다. 송동근방장은“조수다의힘을모아젊은조경인들이사회로나와서겪는현실적인어려움을해결하고조경실무에잘적응할수있도록도움을줄것”이라며“교육행사를준비하는데운영진이힘든점이많았는데,이번에교육시행일을미리공지했으니원활한행사가되도록많은협조를부탁드린다”고말했다. 한편‘조경을좋하는사람들의수다방’에참여하고싶은사람은카카오톡오픈톡방에서‘조경’검색어를통해찾을수있으며,회원수초과로가입이힘든경우가입대기하면추후참여코드를보내주고있다.
‘정원’과 ‘공원’을 나누는 사회적 기준 ‘부재’…역할과 가치 ‘오염’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언론사마저‘정원’과‘공원’에대해애매한정의를사용하면서,이에대한잘못된개념이사회적으로확산될수있다는우려가제기됐다. 울산지역일간지인경상일보가“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아닙니다”라는고발성영상뉴스를제작하면서‘정원’과‘공원’의차이에대해너무주관적으로정의했다는지적이다. 이언론사는지난18일태화강국가정원에맨발길이나석재벤치등과도한시설물을도입해자연성이훼손되고있는점을안타까워하는내용의고발성영상뉴스를제작해보도했다. 내용의취지는공감하더라도,이러한주장에대한논거로공원과정원을나누는기준이제시됐는데전문분야로서공감하기힘든내용이라는것이다. 영상에서는공원과정원을다음과같이정의하고있다.“정원과공원은개념부터다르다.그중에구성요소로보면정원은식물과꽃,나무등의자연요소와조각품,분수등의예술요소가조화롭게어우러져조성된다고하는반면공원은산책로,운동시설,휴게시설등의시설물과함께자연요소가어우러져조성된다고나와있다” 그러면서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아니므로과도한시설물을도입하지말라고주장하고있어서자칫시설물도입여부가공원과정원을나누는기준으로해석될여지가크다.공원과정원을가르는공인된기준을통해주장을이어가는신중함이아쉽다는지적이다. 공원과정원을가르는공인된기준 하지만사실공원과정원을가르는명확한기준이없다.우리나라에서공원과정원을학문적으로깊이다루어왔던것은조경학이유일한데,조경학에서전통적으로정의해오던공원과정원에대한구별은산림청이추진한‘정원법’이통과되면서혼란을거듭하고있다. 과거에공원이라고부르던것들이공공정원으로불려지기시작했고,‘공공정원’과‘공원’의차이에대한기준을폭넓게공유하지못한상황이어서“태화강국가정원이공원이아니다”라고단언하는것은논란이있을수있다. 다만법적인정의로보면,“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아니다”라는말이맞다.공원은법적으로도시계획시설이지만,태화강국가정원은도시계획상공원에해당되지않는다.그렇다고영상뉴스에서제시한공원과정원에대한정의가법적인정의도아니라는점에서문제점은여전히남는다. 울산시담당주문관은“태화강국가정원은도시계획상공원이아닌하천으로지정돼있다”면서도“시설물들을도입하는것은법적인문제는없다”고말했다. 이에대해남수환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정원진흥실실장은“공원과정원의가장큰차이는어떤시설물이나식물에있는게아닌,조성이나관리에참여하는등의행위가중요하다고생각하는데,시설위주로설명을해놓았다”며“완벽하게설명이되지는않더라도법적인개념을갖고설명했으면좋았을걸하는아쉬움이있다”고말했다. 실제법적인개념을비교해보면▲“도시공원이란도시지역에서도시자연경관을보호하고시민의건강․휴양및정서생활을향상시키는데에이바지하기위하여설치또는지정된것”으로정의하고세부항목을정하고있으며▲“정원이란식물,토석,시설물(조형물을포함한다)등을전시·배치하거나재배·가꾸기등을통하여지속적인관리가이루어지는공간(시설과그토지를포함한다)을말한다”고정의하고있다. 태화강,“정원이냐?공원이냐?하천이냐?” 오순환환경조경발전재단본부장은태화강국가정원의성격이다양한측면에서해석될수있다고말하며,우선법적으로는“하천일뿐”이라는점을강조했다.“공원같은경우에는도시계획시설로돼있지만정원은도시계획시설이아니다.이것이산림청에서지정하는국가정원의문제이다.태화강국가정원은하천이지만땅의속성과는상관없이규모가넓게조성되면서도시공원과같은역할을하고있다.그렇다고해서하천에공원까지중복시설로지정된사례는아직없다”며원칙적으로“하천일부를이용하는이수공간일뿐”이라는것이다. 또한오본부장은조경학의전통적인정의를빌어“본래정원은사유의개념이들어간것이고울타리로위요된곳에조성된것을말해왔다”며요즘“공공정원은공원에해당된다”며,법적인정의를벗어나면“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기도하다”고말했다. 이번사건은조경의정체성을가장잘표현하는단어인‘공원’과‘정원’에대한조경전문가들의최근고민이너무안일하지않은지되돌아보는계기가되었으면한다는제보였다. 아울러“공원”을단순히시설물과식재의형태로정의하는경우,그사회적가치와역할이오염된다는점에서정원법통과이후이어져오는공원과정원에대한혼란스러운정의에대해사회적으로명쾌하게답하고합의해나갈책임이조경학계에던져졌다는지적이다.
[2024 아파트 조경 ③-포스코이앤씨] 심안용·이인효 “백년명원, 백 년을 내다 보는 조경”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자연스럽게만든다고해서진짜자연이될순없지않은가.다만바이오필릭을향한사람의마음을계속적으로불러내서자연에가깝게만들어가고자노력하는것이다” 포스코이앤씨의아파트브랜드더샵에대해사람들에게설문조사를해보면첫번째로꼽는것이‘아파트가튼튼하다’는것이다.그래서인지포스코조경의전략도“백년명원”이다.백년을가는튼튼한조경을말하는것일까. ‘백년명원’에대해백년을내다보고만든조경매뉴얼이라고자평하는포스코이앤씨의심안용,이인효부장은,아파트조경이트렌드에급급하지않고긴호흡을가진전략을가져야한다며“백년명원”은단순히‘튼튼한조경’을말하는것은아니라며인터뷰를시작했다. ‘조경’에서‘정원’으로아파트조경은2000년대초반까지도지상주차장을단순히차폐하는역할을했다.이후신도시를중심으로주차장이지하화하면서각건설사마다‘지상부를어떻게할것인가’가큰화두로떠올랐다. 2010년대초중반에는잔디밭같은넓은녹지를두고큰소나무들을심거나관목을빽빽하게심는것이유행했다.하지만5~6년정도살아보니단지가전체적으로어두워지고유지관리비만많이들어가서아파트단지에큰나무들을심는것이좋지않는다는것을알게됐다. 이후에는지피·초화를활용해아기자기한조경에관심을가지기시작하면서,억새갈대등글라스류를심은지피가든이뜨기시작했다.거기에는지자체중심의정원박람회열풍이한몫했다. “황지해작가가영국첼시플라워쇼에서1등하고지자체마다정원박람회가유행하면서아파트에도정원을조성하는것이큰트렌드가됐다.” 회사마다다르지만보통3년에서5년을주기로트렌드조사를통해조경매뉴얼을만들고있다.새로운매뉴얼이만들어지는것을계기로트렌드가조금씩바뀌는경향을보여왔는데,요즘은해마다달라지는느낌을받는단다.그만큼경쟁이치열해지는것일까. ‘MZ세대’,트렌드를이끌다 최근아파트트렌드가급변하는이유중하나는인구구조변화에있다.집을구매하는소비자층대부분을MZ세대가차지하고있는데,MZ세대들은혼자사는경우도많고,결혼을해도아기를낳지않는경우도많으며,반려동물을키우는등생활트렌드도많이다르다보니공동주택트렌드도달라지고있다.특히1인세대에대한고민이커지고있다. “예전에는결혼해서아이를낳으면집을20평대에서30평대로옮겨가는식의루틴화된것이있었지만요즘은이런공식이깨지고있다.요즘은40~50평대아파트가거의없다.이런추세는2010년대부터나타났는데,최근에는단독거주형의아파트도많이생기고있다.” 하지만MZ세대,독립세대,고령화라는사회적변화속에서포스코만이가진조경콘셉트가무엇인가를생각해보니특별한게없었단다.변화된트렌드에맞는새로운조경전략이필요한시점이었던것이다.하지만모순적이게도최근건설사들이내놓는조경전략변화들이큰의미가없다는데에점점더많은건설사조경인들이공감하고있다. “‘이런시설물이제일이고이런식재방식이유행이야’하면서그동안트렌드를쫓아왔는데지나고보니크게의미가없더라.포스코조경브랜드인‘백년명원’은어떤추세나유행을쫓지않고더먼미래를위해어떤조경을해야하는지를담기위해서론칭됐다.” ‘백년명원’과‘바이오필릭’ 많은건설사들이‘명품조경’을강조했을때,포스코는‘조경’이아닌‘정원’이라는개념을쓰기로했다.정원에서의명품이라고하면명원이아닌가.그래서백년천년된오래된정원들이즐비한유럽,일본,중국을가서사례조사를했다.해외유명정원을찾아보고‘어떤요소와매력들이사람들의관심을끄는것인가’를샘플링을하고시뮬레이션을하여매뉴얼화시키는작업이진행됐다. “지금까지도수백만명의사람들이찾아보는이유를알고싶었다.세계적인명원들을직접찾아가조사를해서사람들이무엇을좋아하는지정리했고,이과정에서트렌드를쫓을필요가없다는확신을했다” ‘백년명원’을구체적으로실현시키는것은바이오필릭디자인(BiophilicDesign)이다.바이오필릭은생명(bio)을사랑(philia)한다는뜻의‘바이오필라’에서확장된말로,인간은본능적으로자연을사랑하게돼있다는의미이다. “본능적이라는것은새소리를들으면좋고,물이흐르는소리를들으면편안해지고,녹색을보면행복감을느끼는데,그이유가다른어딘가에서온것이아니라우리안에내재돼있다는의미이다.” 사실바이오필릭디자인은이미20~30년전미국에서생체모방을의미하는바이오미미크리(biomimicry)디자인이나바이오모픽(biomorphic)디자인으로존재한개념이다.수영선수들의수영복을상어의피부처럼만들어물의저항을없앤다든지각종자연이나생물의형태를모방해서만들면형태뿐만아니라기능적으로도적합하게작동할것이라는믿음이다. 지속가능한식재,심플한시설물‘백년명원’이추구하는식재는‘자연과정원본연의모습에집중하는식재’로요약할수있다.기후와토양에맞는식물을적용해지속가능한생육환경을만드는것이다.자연에서자라고있는형태그대로를가지고와서심으면세월이지나면서더자연스럽게성장해갈것이라는생각이고,그것이야말로‘생태적’이라는판단이다.기존에크고조형적가치가높은수목을식재하던것과대비된다. 그래서인지포스코센터에최근심어놓은교목에는다간형이많다.정형적인수목에대한기준을과감하게버리고산나무같은자연적인모습들이오히려호평을받고있다. “자연적인식재가사실은매우어렵다.보통제주도면제주도,강원도면강원도등지역적으로만정립되어있고,실제우리가사는공동주택의환경은너무다양하다.” 아파트와같은인공지반에지속가능성을만든다는것은애초에쉽지않은일이다.포스코는현재많은전문가들가함께다양한실험과실패를거듭하고있다.이를통해‘생태’라는큰지향을내재화시킨고유기술을만들어가고있다. ‘백년명원’이추구하는시설물디자인은단기적으로는단순함과간결함을추구하는것이고,장기적으로는자연형모습을구현하기위해외관과기능,소재에서자연유기체의오가닉바이오미미크리디자인(Organic&BiomimicryDesign)을추구하는것’이다.이를통해단순하지만오래지나도고급스러워보이는시설물을찾아가고있다. 이러한시설물콘셉트를실현하는데에최근주목받고있는것이3D프린팅기술이다.직사각형태의거푸집으로형태를만드는데는디자인적인한계가있고,그렇다고금형을떠서만드는것은비용적으로힘든일이다보니자연의형태를선호하는조경시설물분야에서활용도가더욱높아질것으로보인다. “대형시설물을만들만한3D프린터가보급되지않아서아직은소형구조물제작만가능하다.지금은작은스툴나테이블등에한정해서재활용플라스틱등을활용해서제작하고있다.” 재활용소재를활용한업사이클링․리사이클링은아파트조경에서는최신트렌드이다.폐플라스틱,폐섬유,폐콘크리트를활용한제품들은바닥포장,구조물,시설물등다양한활용이가능하다. “예전같으면‘폐’라는접두사가붙으면입주자들의불만이있을것같아많이걱정을했는데요즘MZ세대들은업사이클링한시설물에대해서거부감이없다.실제적용된현장의입주자들을대상으로설문조사한결과긍정적이었으며,디자인을더발전시키면오히려더좋아할것이라는확신이들었다.” 백년명원,10%의실험 “백년명원”은가까운트렌드가아니라먼미래를내다보고만든조경전략이라니실험적일수밖에없다.나아가선도적인라는느낌도든다.시공을어떻게구현할것인가도궁금하지만입주자들을어떻게설득할것인가가더궁금해지는부분이다.아직도많은입주자들은키큰소나무를원하지않을까.이에대해‘10%의실험’이라는답변을내놓았다. “선도한다는것만큼무섭고정말건방진말이없는것같다.우리가실험적으로할수있는것은많아봤자10%정도이다.” 조경도하나의문화가됐다.국민수준에따라서정치가가고문화가가듯이,조경도입주자라는소비자들에맞춰가야한다.너무빨리가서도안되고너무느리게가서도안되고적절하게템포를가져야한다.약반발자국정도만앞서도성공적이라는생각이다. 다만20대부터40대초반까지의입주자들은어릴때부터교육을많이받아서지구환경에대한관심이윗세대와는남다른면이있다.이들세대는“소나무안심으면조경이아니야”라고말하는세대가아니다.오히려낯설고새로운것이라도좋다고판단되면더열광하는열린세대이다. “조경은사람들의내면욕구를반영하고다시조경이사람들의마음에어떤심상을불러일으킨다.공간과사람이상호선순환하는원리이다.그래서우리는사람들의마음을요구하는것이다.바이오필릭을향한마음을계속적으로불러내서진짜환경을생각하고진짜자연에맞게만들어가자는것이본질이고,이것이포스코조경이가야할방향이라고생각한다.” 변화의세대들을맞아본능적으로좋은조경에대한열망을한껏불어넣을수있는다양한실험들이이어지길기대해본다. <인터뷰> 언제까지흉내내기만할것인가! 최신아파트조경트렌드에있어서포스코조경이관심을가지고있는이슈는무엇인가? 요즘은정원과조경이라는용어를혼용하면서각각정의하기가어려운부분이있다.개인적으로정원은휴먼스케일로지근에서의디테일한경관을만들어내는것으로기술과감각이필요하고,조경은그보다는좀큰스케일로구분하고,그러한구분을서로인정을해주는것같다.플랜테리어산업이커지고있는것도주목하는변화이다.우리가볼때는정원도비전공인자에게열린분야라고생각하는데,플렌테리어는식물전공과전혀상관없는사람들에게도열린영역으로자리잡아가고있다.하지만이모든것이조경의영역이라는점에서업역이넓어지고다양화되고있고,한편으로경계가모호해지기도한다. 조경분야가이런변화를보듬어안을수있어야한다고생각한다.원하든원하지않든시대의변화에따라필요한분야들은새로생기고있고,그런트렌드가고스란히공동주택에도반영되고있다. 최근에는아파트지하주차장이나웰컴존에플랜테리어를적용해달라는요구도있다.그런데그곳에서식물을키우려면빛이나온습도등을제어하는유지관리기법이라든지토양,관수,배수등의문제를해결할줄알아야하는데,그것은플랜테리어의한계를벗어나는일이다.이것이조경이해야될역할이다. 포스코조경이추구하는바이오필릭디자인은실내플랜테리어의기법도적극적으로차용해수용한다.업역이더넓어지고그만큼역량도확장되어야하는데낯설다고배척만할것이아니다.플랜테리어의어떤점이사람들에게매력적으로어필되었으며어떤부분이부족한가를고민하고,관련된모든분야의기술을수용해서실제적용이가능한현장의시공기술로발전시킬필요가있다. 건설사조경인들에게하고싶은이야기는? 사회와기술의변화에따라사람들의요구사항이달라지고있다.하지만조경은새로운것에대해좀배타적이고거부감도많다.기득권적인경향이없지않아있다.좀더넓게수용하며좀더깨어있는생각을가져야오래갈수있다고생각한다. 지난해건설사조경협의회에서여러건설사들이조경정보를공유하는세미나를했는데,예전에는서로공유하는것을다소꺼려했었다.하지만이러한시대적변화와속도도빨라지고젋은직원들의깨어있는생각과다양한의견들이반영되면서예전처럼한번전략을세워서몇년씩우려먹던시대는끝났다.꼭꼭숨기고내것만좋은거야라고고집피우다가는도태되기딱좋은시대가된것이다.정보는교류와오픈을통해보다나은발전된지식자산이된다.그야말로집단지성과풍부한데이터를확보하면저절로좋은결과가도출되는AI시대인것이다.좋은것은공유해서발전시키고안좋은것은빨리배제시켜서같이상생해나가길기대한다. “지금까지흉내내는것은많이해왔지않은가.트렌드를쫓아서급급하게흉내만내는조경이너무지겹고,그과정에서버려지는자원이너무많아서죄스럽다.세상은수준이높아졌는데더이상흉내내기만할것이아니라그안에본질적인걸좀더찾자”
조경협회·동아전람, 2024 대한민국 조경*정원박람회 공동주최 ‘맞손’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한국조경협회와동아전람이‘2024대한민국조경*정원박람회’공동주최를위해손을맞잡았다. 조경협회와동아전람은지난11일협회사무국에서‘2024대한민국조경*정원박람회’공동주최를위한업무협약체결했다고12일밝혔다. 이번협약은매년코엑스에서개최하는‘대한민국조경*정원박람회’에대한새로운파트너로,성공적인개최를위한역할을구분하고신의성실로협력하기로한다는내용을담았다. 안세헌조경협회회장은“대외적으로조경*정원산업을펼쳐보일수있는플랫폼의장이됐으면좋겠다”며“조경인과조경을사랑하는많은분들의관심과참여바란다”고말했다. 서원익동아전람대표이사는“MBC건축박람회개최등그간의전시노하우와경혐을바탕으로,공격적인마케팅과홍보활동을통해모두만족할수있는박람회를위해적극적으로지원하고협력하겠다”고약속했다. ‘2024대한민국조경*정원박람회’는오는5월29일부터6월1일까지4일간코엑스B홀에서개최된다.현재전시참가업체를모집하고있으며,참가를원하는업체는출품신청서를동아전람운영국으로보내면된다. 한편조경협회회원의경우,조경협회사무국에참여의사를사전에알린후신청하면30%할인혜택을받을수있다.
[미래포럼] 잘 짜여진 각본, 선형공원
(재)환경조경나눔연구원미래포럼연재 조경인이그리는미래 경의선공원,경춘선공원,서울로7017...나아가프롬나드플랑테(파리),하이라인(뉴욕),벨트라인(애틀란타)...그렇다.모두도심한복판을가로지르는선호도높은긴선형공원들이다.제주도의올레길이나북한산의둘레길과같이트레일을위한길이아니라,도심한복판을관통하는‘~선(라인)’으로명명되는공원들이다.‘길’과달리‘선’이라는명칭에서오는차이는어떠한가?전자는자연적으로만들어진그리고자연속에위치한순환형동선을갖춘산책로의느낌이다.반면후자는인공적으로만들어진그리고도심속에있는일자형동선을지닌공원이다.도심에자리하고있는면적인공원과는어떠한차이가있을까?얼마전까지만해도선형공원은단순한산책로정도의‘길’적인의미였으나,최근에는면적공원을조성할여유가없는좁은도심공간속에서새롭게등장한대안적형태의공원이되고있다.그린네트워크라는현판아래면적공원을연결하는보조적의미로서의선형공원이아니라,이제는대등한대안이된것이다. 면이주는장점은다양하다.선적으로나타나는이용자들의동선을무한대로조합할수있다.그래서각동선의조합에따른다양한공간활동이가능하다.가벼운혼자만의산책부터축구와같은격렬한단체운동까지,넓은잔디밭에서는시민들의모든여가행태를수용할수있다.다만,갈림길은선택에부담이있는낯선이에게는고민의시작이다.이곳을잘알고자주찾는주민이라면매일의공간체험으로무의식적인공간선택이가능하겠지만,낯선이에게는객관식시험지의보기들과같다.그래서선택(체험)하면항상아쉬움이남는중간고사같은곳이면적공원이다. 선은면과는다른측면에서매력이있다.한국계미국배우스티븐연이주연을맡아,미국에미상에서작품상과남녀주연상을포함해무려8관왕을차지한‘성난사람들(원제BEEF)’이란드라마가있다.매순간잘못된선택으로점철된인생속에서많은스트레스를받는현대인의모습을블랙코미디로실감나게그려냈다.현대인들은무의식적으로매순간선택을강요받고머리가복잡해진다.스트레스로좀쉬고싶고,아무생각없이멍하게걷고싶은마음이들수밖에없다.이런순간이찾아온다면가까운주변의선형공원을찾아서걸어보라고귀띔해주고싶다.코로나를계기로일방향의선형공원은중요한공원의형태로등장했다.강요된선택없이,머리를비운채,아무런간섭없이,짜여진각본대로방향과속도를제어해주는곳이선형공원이다.발을내딛는순간부터공원에대한매뉴얼은단순하다.정해진길을따라걷기만하면된다.잘만들어진영화를보면서머리를비우고심신을단순하게정화하는순간이다.다른점은앉는게아니라걷는다는것이다. 선형공원은이곳을처음찾는관광객들에게는아주유용한형태의공원이다.다음목적지를향해한방향으로계속나아가야하는관광객들에게일방통행의선형공원은오히려유용한관광코스가될수있다.서울을보행친화적인21세기형관광도시로만들고싶다면,선형공원을도심속핵심인프라로조성해보길제안한다.서울이가진잠재적랜드마크를찾아서,각점을연결한선형공원을조성한다면훌륭한관광자원이될수있다.시점에어떠한시설을놓고,종점에어떠한시설이있느냐에따라선형공원의효용과가치그리고이용률에차이가난다.잘짜여진각본으로대박흥행을기록할수도있다. 뉴욕의하이라인은뉴요커들뿐만아니라전세계인이사랑하는전형적인선형공원이다.같은선상을왕복해야만하는선형공원은지루하게마련이다.그래서선형상의진행방향과역방향보행시보이는경관에변화를주어야하는데이를잘해결한선형공원이하이라인이다.풍성한나무와초화들을의도적으로활용해시야를적절히닫아주면서선형을되돌아올때는새로운경관이전개되도록조성했다.만약개방감을위해시야를열어주었다면,오히려지겹고단조로운공원이되었을것이다.더불어토머스헤더윅의베슬이라는명확한시점(혹은종점)과리틀아일랜드라는명확한종점(혹은시점)이있어더욱걷고싶은장소가되었다.센트럴파크가보고싶은공원이라면하이라인이걷고싶은공원인이유이다. 비슷하지만다른사례로애틀란타의벨트라인이있다.둘을비교해보면확실히이용객의차이가있다.하이라인은관광객들이많이찾는공원인데반해,벨트라인은관광객보다는지역주민들의이용빈도가높다.조성당시부터바이커들을고려하여개방감있게공간을조성하였다.산책보다는이동통로의역할에좀더주안점을두고조성하여,바닥포장재역시목재나블록보다는콘크리트나아스팔트와같은재료를주로사용하였다. 다소극명하게대비되는두공원의목적에서선형공원의형태를그려보고결과를가늠해볼수있다.복잡한도심에서면적공원도중요하지만,잘짜여진각본처럼의도된선형공원을목적에맞게잘살릴수있다면,걷고싶고보고싶은도시를만들기위한촉매역할을할뿐아니라관광객유치에도성공할수있을것이다.이제선형공원이더이상조연이아닌당당한주인공으로등장할때가왔다. 변재상/신구대학교환경조경과교수
골프코스 설계, 창작성 없다?!…골프장 설계 저작권 소송 패소 ‘논란’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골프코스설계업체들이스크린골프업체를상대로제기한골프코스설계저작권소송에서“골프코스설계는창작성이없다”며저작권보호대상이아니라고판결해논란이다. 지난달1일서울고법민사5부는골프코스설계업체인오렌지엔지니어링등이스크린골프사업자인골프존을상대로제기한소송에서원고일부승소로판결한1심을파기하고패소판결했다. 골프장소유주vs골프존 이번사건은2000년대말경골프존이라는업체에서스크린골프사업을시작하면서국내골프장을그대로재현한시뮬레이션영상을제작해사용하면서저작권비용을지불하지않은데서시작된다. 당시골프존은몇몇골프장으로부터사용동의를받고위성사진,준공도면을받아사업을추진했으며,이후사업이성장하면서골프장들로부터소송이제기됐다. 골프장소유주들은골프장의자료를이용해스크린골프를만들어서상당한이익을취하니일종의이용료를달라고주장했고,2020년3월대법원에서일부승소판결이나와애초동의서를써준골프장들을제외한나머지골프장들에게이용료를지불하도록했다. 하지만당시소송에서골프장소유주들은“골프장이골프코스설계저작권을갖고있다”고주장을했지만,법원에서는“골프코스는골프장이아닌설계자의저작물에해당한다”는점을분명히했다. 골프코스설계업체vs골프존 대법원의판결이후골프코스설계업체들이골프존을상대로저작권소송을제기했으며,오렌지엔지니어링등이제기한소송에서도1심에서“골프존이손해배상을하라”는판결이내려졌다. 하지만지난달1일열린2심에서는기존1심판결을뒤집고원고패소판정이내려졌다. 이번소송을제기한오렌지엔지니어링등골프코스설계업체는법원에서“골프코스구성요소들의구체적인배치,모양,길이,방향및각도,위치,크기등을그대로사용해저작권을침해했다”며“영상을삭제하라”고주장했다. 이에대해스크린골프업체인골프존은“골프코스설계도면에는창조적개성이드러나지않으므로저작물이라할수없다”,“설계도면과스크린골프영상사이에유사성도없다”고주장했다.시공과정에서설계변경이이뤄지기도하고유지관리를통해실제골프장모습이변화된다는것이다. 하지만법원은골프장은티잉그라운드,페어웨이,러프,벙커,워터해저드,그린등의형태,개별홀들의배치,조합에관한인간의사상이표현되어있는‘건축저작물’에해당한다는점을인정했으며,설계업체들이제시한설계도면과골프장의실제모습을비교해본결과거의동일하다는점에서스크린골프영상이설계도면을‘복제’했다는결론을내렸다.골프코스설계업체들이주장한설계저작권을인정한것이다. 하지만법원은설계업체들이제기한각각의골프코스설계에대해창작성을인정할만한요소가없다며저작물로서인정할수없다는결론을냈다.“골프코스가저작권대상이긴하지만창작성이없으니베껴써도된다”는것이다. 창작성의기준,“재미위한것은창작적요소아니다?!” 법원은저작물에대해독창적이지는않더라도창작적이어야한다며,“남의것을모방하지않을것”,“사상과감정에대한창작자자신의독자적인표현을담고있을것”이라는두가지조건을제시했다. 특히골프코스설계는예술이아닌‘기능적저작물’로서,사상을보호하는것이아니라‘창작성있는표현을보호’하는것이므로,설계에창조적개성이드러나있는지를판단했다고밝히고있다. 쟁점은크게두가지였다.하나는“골프코스구성요소들의형태배치조합에있어서창작적인표현이있는가”이고다른하나는“자연물의조작은창작적인가”이다. 결과적으로법원은창조적개성을찾지못했다고판결했다. 법원판결에의하면,“골프코스는경기장”이다.골프코스요소들은골프경기규칙에적합한규격과방식으로설계될수밖에없고,이들의홀배치순서등은골프경기에서난이도,재미,전략등의기능적목적을달성하기위한경기장조성원칙에해당하므로창작성이인정되지않는다는것이다.이에대한근거로미국골프협회(USGA)와전남도청에서발간한골프장사업길잡이에는골프코스설계에대한기준을제시하고있으며,‘난이도,재미,전략’을추구하라는설계지침이포함되어있다는점을들었다. 또한국내골프장은대부분산악지형에조성되고있어서지형적제약을많이받고있으며,클럽하우스등의시설물배치등도이용객들의안전및효율성에따라배치되므로단순히기능적요소로보아야한다고판단했다. 또한‘자연적요소’에대해서는골프장이위치한부지의경관이거나조망대상이어서골프장자체의미적요소에해당한다고보기어려우며,지형,경관,조경요소,설치물등을결합해조성한골프장이라고하더라도자연물의조경관리가저작권법상미적형상으로서의창작적표현으로보기어렵다고판단했다. 실상창작성이없는산악지형이나자연물과경기요소를제거하고나면창작적인것이무엇이남느냐고묻고있는것이다. 골프장이축구장인가?! 이번판결에대해한국골프설계가협회는“수년간,수많은재판을통해인정받았던골프코스의창작성과저작물성을하루아침에모두부정당했다”며반발했다. 협회는이번판결에대해“골프코스는적합한규격이나국제기준이정해져있지않다”“우리나라산악지형처럼지형의변화가많은공간에서골프코스를배치하는것은오히려고도의설계적상상력과창의성이필요하다”,“골프코스는단순히평면적인홀을기능적으로나열하는것이아니다”라며조목조목판결에대해지적했다. 실제골프경기에서난이도,재미,전략등의기능적목적을달성하기위한골크코스요소들을창작적요소에서배제하겠다는결론이얼마나설득력을가질수있을지논란이일고있다. 또한판결에서는독창성과는다른개념으로창작성을이야기하고있는데,골프장의조경공간을자연물에대한관리일뿐이라는이유를들어일괄적으로창작적요소에도해당되지않는다며배제해버리는것은,조경에서‘주변자연과의조화’가매우중요한창작성의한부분이라는점에서배치된다는지적이다. 이현강오렌지엔지니어링대표는“골프장설계는조경설계의광역적인한분야라고생각을하고있다”며조경과별개의사건이아니라고강조했다.또한“우리나라가세계적으로케이컬처의우수성을말하며문화의중요성을강조면서도정작한전문분야의창작성에대해서는반하는결론이난것같다”고깊은유감을표현했다.
  • 환경과조경 2024년 4월
  • 최신개정판 CONQUEST 자연생태복원(산업)기사 필기정복
  • 공원주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