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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일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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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2009년 이후 국제기능올림픽대회의 맥이 끊겼던 조경직종이 부활했지만, 지원이 거의 없어 국가대표 선수들이 열악한 환경에서 훈련을 이어가는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오는 8월 22일부터 27일까지 러시아 카잔에서 열리는 제45회 국제기능올림픽대회에서는 지난 2009년 사라진 조경직종이 다시 부활해 경기를 치른다. 조경직종 국가대표로는 주재완, 배은성 씨(전 용인바이오고등학교)가 참가한다. 한국팀 조경직종이 국제기능올림픽에 참여한 것은 ▲38회(2005년) 김중식·김융수 천안연암대 조경과(우수상) ▲39회(2007년) 김명섭·정휘찬 천안연암대 환경조경과(우수상) ▲40회(2009년) 이승표·박암빈 천안연암대 환경조경과가 있었다. 이후 조경직종은 출전 종목에서 제외됐는데, 이번 러시아 카잔에서 열리는 45회 대회에서 10년 만에 출전권을 얻게 된 것이다. 하지만 예산과 연습자재 부족으로 대표선수단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뿐만 아니라 조경은 다른 종목과 달리 연습을 위해 넓은 공간이 필요하지만, 마땅한 공간을 마련할 수 없어 선수들의 모교인 용인바이오고등학교 실습장을 지원받아 사용하고 있다. 다른 직종 국가대표 선수들은 한국산업인력공단 글로벌숙련기술진흥원에 입소해 훈련을 하고 있지만, 조경직종은 숙식 해결조차 어려운 열악한 환경 속에서 훈련을 이어가고 있는 실정이다. 박근엽 국제지도위원(성창 대표)에 따르면 조경직종의 국제기능올림픽 출전을 위한 훈련에는 목재·석재·토양·식물 등의 재료비와 장비대, 목공과 석공·식재 관련 훈련 인건비, 임시 사무실 및 식대 등 기타경비를 포함해 약 5500만 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박 위원은 “조경직종은 몇 년 만에 부활해 한국산업인력공단이나 노동부에서도 관심이 많다. 그런데 예산 부족으로 인해 국가대표 선수들이 훈련을 잘 못하고 있다. 조경직종은 다른 분야와 다르게 재료의 소모량이 많고 최소 50평 이상의 공간이 있어야 연습할 수 있다. 조경학계나 산업계의 지원이 절실하다”고 호소했다. 아울러 “조경기능인의 고령화가 심각하다. 산업계 요구는 점점 더 많아지는데, 젊은 기능인을 키우려는 노력은 부족한 실정이다. 기능올림픽이 젊은 기능인 육성의 시발점이 될 수 있다. 카잔 대회 이후 국가대표 선발을 위한 전국대회를 추진하자는 논의가 있다. 하지만 산업계와 학계 등 조경 분야 전체적인 분위기가 만들어지지 않으면 어려운 일이다. 조경협회 등에서 조직위를 만들어 꾸준히 관리를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경직종 국가대표 선수단에 대한 후원은 한국산업인력공단을 통해 후원금을 전달하는 방법이 있으며, 선수단에 직접 훈련비를 지원하는 것도 가능하다. 혹은 재료 후원이나 훈련 장소 협찬 등을 통해서도 선수들을 도울 수 있다. 한편 문화예술 활동 지원을 위해 한승호 한설그린 대표가 설립한 서울문예마당에서는 국제기능올림픽대회 조경직종 참가선수를 후원하는 기부행사로 지난 2월부터 ‘한설문예마당’ 영상토크쇼를 정기적으로 개최하고 있으며, 조만간 본격적인 모금운동도 펼칠 예정이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삼성물산 리조트부문이 올 상반기 3급 대졸 신입사원 공채를 위한 서류 접수를 13일부터 시작했다. 조경시공, 코스관리, 경영지원 등 3개 직군을 모집하며, 이중 조경 전공자는 조경시공직, 코스관리직에 지원할 수 있다. 조경시공직은 조경 전공자를, 코스관리직(화훼, 육종, 코스관리)은 조경, 원예, 생물 및 산림자원 전공자를 대상으로 모집을 진행한다. 조경시공직과 코스관리직에 응시하기 위해선 OPIc ‘IL(Intermediate Low)’ 등급 또는 토익스피킹 ‘Level 5’ 이상의 영어회화 등급을 갖추어야 한다. 일정 수준 이상의 중국어자격, 공인한자능력자격 보유자와 공학교육 프로그램 이수자에게는 우대 혜택이 주어진다. 채용지원은 삼성 채용 홈페이지에서 이뤄지면 접수 기간은 13일부터 19일 오후 5시까지다. 직무적합성 평가, 직무적성검사, 면접 등을 거쳐 채용이 이뤄진다. 채용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삼성물산 리조트부문 인사팀으로 문의하면 된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한반도에서 가장 일찍 봄이 시작되는 서귀포에서 사라진 제주 고유의 전통문화를 되새기고 흥겨움을 나누는 ‘제9회 서귀포봄맞이 축제’가 22일, 23일 양일간 이중섭공원 일대에서 개최된다. 자연제주, 서귀포문화사업회, 탐라문화유산보존회가 주관하는 이번 축제에는 ‘제주봄꽃문화 전문가포럼, 남극노인성제 봉행, 서귀포봄맞이걸궁, 진달래꽃 화전놀이 재현, 봄맞이 공연, 봄꽃나무 나눔행사’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서귀포봄맞이 축제는 단순한 꽃 축제와 달리 지역의 봄꽃문화를 재조명하고, 전통 제례와 풍년제를 재현해 서귀포의 전통 문화를 계승 발전시키고 있다. 축제 첫째 날에는 제주에 특화된 식물과 꽃에 투영된 봄꽃문화를 짚어보면서 자연에 순응하며 살아온 제주인의 지혜를 더듬어보는 ‘제주봄꽃문화 재조명 전문가포럼’이 정방동사무소에서 오후 4시부터 진행된다. 저녁 6시에는 고려‧조선조 시대 남극노인성을 향해 나라의 평안과 백성의 무병장수를 기원했던 국가 제사인 ‘남극노인성제’를 재현한다. 옛 조상들은 수명 연장을 기원하기 위해 우리나라에서 노인성을 가장 잘 볼 수 있는 서귀포를 다녀갔다. 둘째 날에는 서귀포올레매일시장부터 이중섭공원까지 걷는 ‘서귀포봄맞이걸궁’이 오전 10시부터 진행되며, 정소암 화전놀이를 계승한 진달래꽃 화전음식 재현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이 밖에 희귀수목, 과수묘 2500주를 무료로 제공하는 ‘봄꽃나무 나눔행사’, 서귀포 은지화 그림그리기 대회 등 시민참여 프로그램도 준비해 놓았다. 축제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서귀포봄맞이축제 조직위원회로 문의하면 된다.
  • 01. 도시가 춤춘다(연재를 시작하며) “도시가 춤춘다!” 무슨 소린가? 그냥 해보는 소리는 아니고 여기저기서 지면이든 영상이든 도시를 부르는 ‘말(言)’들이 그렇게 들려서다. 지난 시절 ‘장소 만들기, 마을 만들기’가 설익은 채 요란했던 것에 비하면 이번엔 제법 리듬을 타고 박자를 맞춰 추니 도시 ‘재생’이라는 사위가 볼 만하다. 도시가 춤추는 것이다. 혹자는 “나빌레라” 춤사위만 시끄러운 것 아니냐고 할지 모르겠다. 도시는 본래 일정 부분이 항상 공사 중인 터임을 생각한다면 굳건한 건설 현장처럼 오늘도 성실하게 새로 짓기를 계속하는 것이 별일 아닐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그렇더라도 늘 보아오던 춤사위가 딱히 뭐라 하기 어렵지만 다르게 느껴진다면, 그것도 눈에 띄지 않다가 도시가 새롭게 춤추는 것인 양, 눈길에 말들이 오가며 얘기가 계속된다면, 한 번 생각해 볼 만하지 않을까? 공원을 떼어보니 우리시대 도시의 춤사위가 눈에 먼저 들어온 셈이다. 공원을 소개하면서 도시가 춤춘다는 이유는 우선 거기에 있다. 역사와 문화가 된 것을 찬찬히 보고자 할 때는 이처럼 가벼운 성찰이 도움이 된다. 무엇보다 최근 미세먼지로 촉발된 일상적 도시 공간의 문제는 지난 날 공원이 탄생하던 시절의 사회적 배경과도 비슷한 점이 있다. 더 나아가면 공원이 도시를 춤추게도 하는데 지금 여기 도시의 춤사위에 눈길이 먼저 가는 것도 그 일환인지 모른다. 공원이 도시를 춤추게 한다? 당면한 문제 때문이기도 하지만, 공원은 그 본성상 도시를 가만히 두지는 않는다. 그 얘기는 차차 하기로 하며, 우리가 잘 모르는 공원의 민낯을 먼저 살펴보고 공원이 어떻게 만들어졌고 만들어지고 있으며 사용되고 있는지, 좋고 나쁜 점은 있는지, 또 가볼 만한 공원은 어디인지 등을 우선 전반적으로 본 연재에서 다룬다는 점을 밝힌다. ‘춤추는 나무, 숨 쉬는 도시’는 그 한 갈래에 대한 이름이며, 이번 연재의 의도로 이해하면 되겠다. 공원이 삶의 현장에 외부자처럼 놓인 지금 여기의 모습을 살펴보기도 하겠지만, 조용히 앉아 수줍은 노점상처럼 삶에 꼭 필요한 것들을 말없이 건네고 있는, 보아주거나 말 걸지 않으면 알 수 없는 공원의 속 얘기도 살펴보고자 한다. 팔 벌려 리듬을 타는 공원이 어떻게 도시를 춤추게 하는 지도 물론이다. 그리고 그것을 ‘공원미학’이라고 부르려고 한다. 우리 이제 그럴 때 되지 않았나? 자 이제 말하고 춤추는 공원을 살펴보자. 도시를 삶터로 바꾸는 나무의 춤사위에 뛰어들어 보자. 어울리며 즐기는 공원에서 숨 쉬는 도시를 느껴보자. 그리고 또 지금의 춤사위가 별일 아닌, 계속될 소란임을 읽어보자. 춤추고 숨 쉬는 게 즐거운 우리가 되어보자. ‘지금 여기 공원미학’의 조건 춤추는 도시를 느끼기 위해서, 우리 주변 공원을 보자, 공공공간을 보자. 일상의 공원은 단맛 가득한 상업가로를 벗어난 대표적인 오픈스페이스(open space)여서 도시를 제대로 맛보게 하고 나를 주인공으로 만들기 때문이다. 공원을 먼저 짚고 가야 하는 이유는 이 때문이다. 그러나 우리는 대학 전공처럼 공부하려는 것은 아니므로, 개념이나 어원을 깊이 고찰하기보다는 실생활에서 쉽게 지나치던 공원을 다시 볼 수 있는 정도만으로도 충분하다. 특히 새로운 생활공간으로 쉽게 활용하게 된다면 더할 나위 없다. 물론 최소한의 지식은 필요하다. 앞으로 유명한 공원들을 살펴보는데도 알아두면 좋다. 많이 듣던 말일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지만 낯선 상태 그대로 읽어둘 뿐 그렇다고 어렵게 생각할 필요는 없다, 차차 익숙해질 것이니. 도시가 사람이 모여 사는 땅(터)이라면 공원은 그 빽빽한 구축물들 사이 여유 공간이자 공적 공간임을 알아두자. 특히 방(건물) 안에 넣을 수 없는 도시민, 우리들의 휴식과 여가의 환경이자 자연임을 잊지 않았으면 한다. 공원은 그런 점에서 ‘필수 시설’이기 때문이다. 시설이라니 낯설지만, 물건처럼 심지어 발명품으로 취급되기도 하지만, 이는 그간 우리가 공원을 보는 태도가 어떠했는지, 어떤 오해 속인지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일 뿐이다. 여기서 그것을 따져볼 필요는 없지만 생각의 전도(顚倒)가 사유의 실로(失路)를 어떻게 이끄는지 산업과 문화 모두에서 급성장을 경험한 우리 사회에서 고질적 문제로 다방면에서 드러나는 하나의 현상 정도로 이해해둘 필요는 있다. 공원도 예외는 아닌 것이 이런 시각은, 물체나 제품으로 보는 시각은 법제도에 그대로 담겨 있은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살펴볼 공원들이 우선 우리 실생활 속 공원이라는 점에서 그리고 그런 법제도에 따라 만들었다는 점에서 몇 가지는 기본으로 짚어볼 필요가 있다. 당신이 법 없이 살아온 날들이었을지라도 법을 모르면 의무도 권리도 까막눈이 될 수밖에 없음은 이제 공원 하나만 보아도 알 수 있을 것이다. 외우며 볼 필요 없이 우선 일별해두고 공원을 감잡아보자. 알게 모르게 우리가 가진 편견과 선입견은 그 뒤로 찬찬히 발견해 보자. 우리의 공원(公園, public park) 도입 근대적 공원은 영국에서 먼저 시작되어 일본을 건너거나 서구 도시공원 방문의 직접 경험으로 우리에게 수입된 개념이다. 공원 설치의 역사를 간단히 보자면, 1830년대에 영국에서 이미 시민에게 개방된 왕실정원이 있었고, 1847년에는 시민이 직접 만든 버큰헤드파크(Birkenhead Park)가 개장하기도 한다. 1858년 미국에 센트럴파크가 만들어지며 도시공원이 본격화되고, 1873년에는 일본 최초로 우에노공원이 서구적 공원 형식으로 만들어진다. 우리의 경우 1883년 인천의 만국공원을 시작으로 1896년 독립공원, 1910년 한양공원(남산공원)이 만들어지며 생각보다 “매우 빠르게 수용되고 전파”된 문물이었다(황기원, “서울 20세기 공원·녹지의 변천: 자연속의 도시에서 도시속의 자연으로”, 『서울 20세기 공간변천사』, 서울시정개발연구원, 2002, p.387). 초창기 도입된 공원은 이름이 먼저인 일종의 메시지와 같은 것이었다는 점이 중요하다. 메시지는 공원의 구성에도 반영되어 강한 시각적 축 또는 거대한 기념물이 공원을 지배하는 양상으로 나타난다. 즉 우리의 첫 근대식 공원들은 도시의 일상보다는 이념의 일상이 먼저 이식된 공간이었고, 자연에 대한 이상적 시각이라든가 전원에 대한 동경이라든가 하는 낭만적 입장은 지금과 같지 않았다. 공원에 대한 기틀이 정립된 1960년대까지 우리에게 공원은 수입된 문물로서 우리 도시에 서식한 셈이다. 여기서 근대화가 빨랐던 일본이 명치 시대에 이미 파크(park)와 퍼블릭 가든(public garden)을 구분하여 공원(公苑)과 공원(公園)으로 따로 부르고 있었다(이시카와 미키코 저, 이용태 역, 『도시와 녹지 - 새로운 도시환경의 창조를 향하여』, 현진기획, 2004, p.213)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공공정원(public garden, 公苑)은 ‘장식적, 원예적 색채가 강한 공공의 정원’으로, 파크는 영국 풍경화식 정원 양식에 기초한 대규모 공원으로 이해되었다. 그러니 “일본의 명치 시대 도입된 공원 양식은 정확하게는 공공정원이며, 수렵지에 기원을 두는 파크는 아니었다.”(위의 책, p.211). 시민사회의 역할이 중요했던 영국의 공원문화나 도시적 기능이 중요했던 미국의 센트럴파크와 같이 당시 서구 최신의 퍼블릭 파크(public park, 公園)와도 다소 다른 입지를 가졌던 셈이다. 깊게 생각할 여유가 없었겠지만 1930년대 도시계획은 우리에게 공원(公園)을 퍼블릭 가든으로 도시의 일상에 들여놓을 수 있는 기틀을 가졌었다고 할 수 있다. 지금은 사라진 공원 유형 ‘가원(街園)’은 그것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해방 이후 전쟁과 폐허의 시대를 지나 제도화 된 공원은 여가활동에 치우친 도시 시설로 규정되고 퍼블릭 가든의 성격은 제한되며 현재의 기능적 공원으로 재편된다. 그나마 기능적 공원은 1970~1980년대 경제 성장기에는 별로 주목받지 못하다가 점차 성장이 가속화 되면서 도시 오픈스페이스로 진화하게 된다. 핵심은 우리에게 공원은 서구와는 다르게 시작되었다는 점이고, 가드닝(garden)의 전통이 공공정원(public garden)으로 연장되고, 수렵원(park)의 전통이 공공공원(public park)으로 확장되었던 서구적 공원 역사와 문화까지는 거기에 담지 못하였다는 점이다. 어쩌면 당연한 것이겠지만 삶의 전통이 달라 그에 꼭 맞는 것이 우리에게 없었다는 점은 이제 다행으로 받아들여야 할지도 모르겠다. 그렇다고 실망할 필요는 없다. 우리에게 서구식 정원문화와는 다른 형식의 통합적이고 포괄적인 정원문화가 오랜 역사적 전통을 가지고 문화의 기저에 뿌리내리고 있기 때문이다. 그것이 현대 정원과 공원을 유래 없는 우리식의 독특한 공동체문화로 다루게 하는 모습이 나타나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서는 다음 기회에 다루기로 한다. 그것이 더 나아가면 최근 이런 녹색 공간과 푸른 공간을 묶어 녹색인프라(green infrastructure)로 재설정하며 도시의 빈 공간들을 도시의 구조를 다시 짜는 중요한 주인공(도시 기반)으로 부각시킨다는 점까지 이해할 수 있게 해준다는 점도 일단은, 알아만 두자. 그래도 어떤 식으로든 전통과 현대, 객관과 본능, 기능과 일상이 뒤섞이는 공원녹지의 달라진 위상이 이미 우리의 일상까지 바꿔놓고 있다는 점은 기억해 두면 좋겠다. 그러고 보니 나도 모르게 슬그머니 공원이 도시를 춤추게 한다고 해버렸다. 천천히 말하려 했는데, 속마음이 묻어나 버렸다. 다음으로 서둘러 넘어가자. 이렇게 보면 요즈음 공원이 들썩이며 도시를 춤추게 하는 이유 하나는 드러난다. 우리는 전통적으로 자연을 대하고 적응하는 우리만의 태도가 있었는데 그간 숨어 있던 그 본능이 꼭 맞지 않는 속옷처럼 수십 년을 같이 생활해온 공원 같은 기능적 공용 공간에 투영되기 시작한 것으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만의 전통적 가드닝의 숨결이 그렇게 되살아난다고 하면 어떨까, 그에 대해서는 다음에 살펴보도록 하고, 최근의 공원이 그런 숨어 있던 우리의 오래된 본능 표출이라는 새로운 요청에 직면해 있다는 점은 짚어둔다. 도시공원의 종류와 진화 공원은 크게 자연공원과 도시공원으로 나뉘는데, 일상의 공원을 보려면 도시공원이 우선이다. 도시공원은 자연과학적 법칙이나 원리로 만들어진 것이 아니어서 E=mc²과 같은 공식으로는 알 수 없고 또 공식처럼 변하지 않고 지속되지도 않는다. 공원이 시대에 따라 달라지는 것은 그 때문이고, 달라지며 진화하는 것이 특별한 의미를 가지는 것도 그 때문이다. 그것은 우리의 생각과 생활이 거기에 투영되기 때문이고, 공원을 알려면 법률부터 봐야 하는 이유가 된다. 도시공원에 관한 법률을 기준으로 거칠게 우리나라 도시공원을 시대별로 분류해 보면 몇 단계의 변천을 확인하고 우리의 현재를 조금이나마 추적할 수 있다. 1939년 조선시가지계획령은 그 첫 시작인데 벌써 도시공원이 비교적 세분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1962년에는 도시계획법이 제정되어 도시를 종합적으로 접근할 수 있는 틀이 마련되었는데 이때부터 공원은 도시적 기능 공간으로 명시된다. 1967년에는 공원법이 제정되면서 별도의 법률체계가 수립되고, 1980년 도시공원법 제정으로 그 성격과 종류가 보다 도시 공간에 적합하게 개편된다. 이때까지는 시가지계획령의 기본 틀을 유지한 채 우리 실정에 맞는 도시공원 철학이 고민되던 시기로 이해할 수 있다. 1980년 자연공원법과 도시공원법이 동시에 제정되면서 자연공원과 도시공원은 각자의 길을 걷기 시작한다. 자연공원법은 자연환경과 풍경을 거시적 차원에서 대표적 공원으로 별도 설정할 수 있도록 하였고, 국립공원과 도립공원 등이 도시공원과는 차별된 위상을 가지게 하였다. 도시공원은 보다 생활과 가까운 형태로 세분되고 변화된 사회적 요청을 수용할 준비를 하게 된다. 그러나 이때의 도시공원은 도시자연공원과 근린공원이라는 체계, 권역으로 세분된 낯선 명칭, 조성되거나 채워지지 않은 공원시설 등 생각이 아직 정리되지 않은 채 철학이 분명하게 성립하지 못하였음을 보여주기도 한다. 1980년부터 2006년까지는 전 국토 차원의 공원 관리 시각이 명확해지고, 재규정된 도시공원 성격에 따라 공원이 생활공간으로 시민들에게 인식되는 시기인 것만은 분명하다. 우리에게 ‘근린공원’이라는 말이 익숙해지게 된 배경이다. 21세기 들어 전 세계적 다방면의 변화는 공원에도 영향을 주었다. 2007년에 법명이 ‘도시 공원 및 녹지 등에 관한 법률’로 확장되는 것도 그 일환이다. 기존 공원과 녹지만으로는 수용하지 못하는 것들과 공원과 녹지 안팎에서 요청되는 새로운 역할이 고민된 것이다. 공원녹지의 공적 속성이 보다 강화되며 생활권공원과 주제공원으로 나뉘고 성격별로 명칭과 기준을 달리하는 등 대폭적인 변화가 담긴다. 우리식의 ‘도시공원 철학’이 비로소 최소한의 기틀을 마련한 셈이다. 이후 보다 일상과 연관된 공원 기능 그리고 변화를 반영할 수 있는 체계가 고민되면서, 2013년 도시농업공원 유형 추가, 2016년 국가도시공원 신설 등 오픈스페이스와 녹색 공간의 가치 변화를 유연하게 수용할 수 있었던 것은 그 결과다. 이처럼 도시공원은 시대적 관점에 따라 종류와 명칭이 진화하였다. 그리고 그 변화의 동인은 다름 아니라 물리적 도시 성장과 도시공원을 이용하는 시민들의 활용 방식, 즉 일상생활의 변화에 있음을 짐작할 수 있다. 처음 도입 후 공원의 성격이 ‘계몽의 문물 - 도시의 기능 공간 – 시민의 일상생활’로 큰 흐름에서 변화하였음은 여기서 읽을 수 있다. 그러면서 여전히, 꾸준히 변화를 고려하고 있고, 우리가 어떻게 변화해 가느냐에 따라 발맞추어 진화할 준비를 마친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지금 어떤가? 공원이 먼저 우리에게 갈팡질팡 사유의 실로보다 한 목소리 낼 줄 아는 분명한 철학을 바란다고 하면 무리일까? 우리가 지금 도시권과 거주적합성이 중요시되는 시대를 지나고 있음은 큰 힌트다. 공원이 그 중책을 소화할 수 있을지 고민하면서, 일상에 자리 잡은 이름 있는 공원들과 그 가능성을 함께 타진해 보자. 누군가 손에 쥐어준 공원이 아니라 내 손으로 잡아 끌 수 있는 공원이 되도록 사유의 정로(正路)를 같이 고민해 보자. 길은 만들어 가는 것이니까. 일러두기 * 연재는 정해진 순서에 따라 필자의 개인 의견과 자료를 바탕으로 진행됩니다. 필자는 주요 공원을 소개하고 공원의 가치를 되돌아보는 계기로서 이 연재를 진행하며, 확인된 학술적 내용에 조경미학적 비평을 더해 공원을 중심으로 도시와 삶터를 살펴봅니다. * 연재는 사정에 따라 변동이 있을 수 있습니다. 궁금한 사항이나 제공할 정보는 환경과조경 또는 필자 이메일로 문의 부탁드리며, 인터넷 상 복제는 공개된 것에 한하여 원본 출처 표기 조건으로 허락하나 상업적 활용은 불허합니다. 관련 사항과 보완된 내용은 필자의 개인 블로그에 게시됩니다. * 이해를 돕기 위해 사용되는 자료, 도표와 그림, 사진 등은환경과조경(『PARK_SCAPE 한국의 공원』, 도서출판 조경, 2006) 및 필자 작성본을 원칙으로 하며, 출처의 표기는 일반적인 방식을 따르되 인터넷 매체 특성을 고려해 링크 또는 약식으로 하거나 별도의 방식으로 게시합니다. 이에 관한 모든 책임은 필자에게 있습니다. 안명준 조경평론가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조경 팟캐스트(podcast) ‘꽃길사이’가 방송 초대손님을 강연자로 한 오프라인 강연 기획 ‘어서와, 조경은 처음이지’ 두 번째 자리가 마련된다. 꽃길사이는 오는 30일 오후 2시부터 5시 30분까지 성북동 오월애(성북동 217-45)에서 ‘어서와, 조경은 처음이지’란 주제로 오프라인 강연회를 개최한다. 이번 강연자는 꽃길사이 팟캐스트 ‘서울정원박람회 작가와 함께 하는 깨알 같은 이야기’ 특집 편에 출연했던 나성진 얼라이브 어스 소장이다. 나 소장은 ‘COMPUTATIONAL LANDSCAPE ARCHITECTURE’를 주제로 컴퓨터를 활용한 설계방법, 파라메트릭 디자인 등에 대해 강연을 펼칠 예정이다. 이날 행사는 강연뿐만 아니라 팟캐스트 방송에서 못 다한 이야기를 좀 더 자세하게 풀어내는 자리로 마련됐으며, 선착순 20명만 신청을 받는다. 참가비는 1만5000원(학생 1만 원)으로 이메일로만 신청을 받는다. 강연회와 관련한 보다 자세한 사항은 꽃길사이 이메일로 문의하면 된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환경과조경은 조경 관련 대학 소식 및 지역 정보 등을 발 빠르게 전달할 제35기 통신원 모집 결과를 8일 발표했다. 이번 35기 통신원 모집에는 총 36개 학교에서 58명의 학생들이 지원했으며, 최종 40명의 학생이 선발됐다. 임기는 오는 4월 1일부터 내년 3월 31일까지 1년이다. 35기 통신원에 대한 임명식은 오는 30일(토) 오후 1시부터 열리는 제35기 통신원 간담회에서 진행될 예정이며, 간담회에서는 기자증 및 임명장 수여, 특강, 기자교육 등이 이뤄질 예정이다. 35기 통신원은 간담회 전까지 학과장 추천서 1부(학교 자체 양식)를 제출해야 하며, 서류를 제출하지 않거나 간담회에 불참하는 경우 합격이 취소될 수 있으니 유의해야 한다. 학과장 추천서는 오는 30일까지 환경과조경(서울시 서초구 방배로 143, 2층 환경과조경)으로 제출하면 된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환경과조경 홈페이지 공지사항을 참고하거나 통신원 담당자에게 문의하면 된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이낙연 국무총리는 정부가 추진하는 도시재생, 생활SOC, 어촌뉴딜, 농어촌개발 사업의 공공건축물에 조경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낙연 총리는 7일 영주시 공공건축 현장을 방문해 건축문화 향상을 위한 조경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이번 방문은 2009년 국내 최초로 총괄건축가·공공건축가 제도를 도입한 영주시 관계자를 격려하고, 공공건축물의 디자인 개선을 위한 전문가들의 의견을 청취하기 위해 이뤄졌다. 이 총리는 영주시 도시건축관리단장으로부터 영주시 공공건축 디자인 개선 추진 현황을 듣고, 공공건축 디자인 개선에 대한 현장의 목소리를 청취했다. 이 총리는 "양적인 팽창과 속도전처럼 집을 짓는 습성을 졸업할 때가 되었으며, 경제가 저성장하고 인구가 정체 내지는 감소하며 그 대신에 소득이 늘어나고 고학력 인구 비율이 늘어나는 현 시점에서 우리의 건축문화를 향상시켜야 한다"고 했다. 이를 위해 "정부가 추진 중인 도시재생사업, 생활SOC사업, 어촌뉴딜, 농어촌개발사업 등의 공공건축물을 혁신하고, 조경을 함께 고려하는 방향으로 가야한다"며 건축문화 향상을 위한 조경의 참여를 강조했다. 한편 이낙연 총리는 지난 5일 조경의 날 축사를 통해 "공공건축물을 지을 때 국가건축위원회와 협의할 계획이며, 이 과정에서 조경이 동참하도록 관계부처와 지자체들의 준비를 독려하고 있다"고 전하며, 이를 위해 "중앙정부에도 조경직 공무원을 두도록 검토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박원제 그린방제 원장이 제9대 건설기술인협회 조경기술인회장에 당선됐다. 박 당선인의 핵심 공약이었던 조경감리제도 개선 추진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7일 협회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까지 투표를 진행한 결과 기호 1번 박원제 그린방제 원장이 1358표(56.87%), 기호 2번 이유경 성호엔지니어링 대표가 1030표(43.13%)로 집계됐다. 건설기술인협회는 회원 수 80만 명의 국내 최대 직능협회로서, 올해 처음으로 회원 모두가 인터넷 투표로 참여하는 직선제 선거를 실시하였다. 선거권자 48만197명 중 6만4977명이 투표에 참여했다. 조경기술인 회장에 선출된 박원제 당선인은 조경 분야 숙원인 감리 제도 개선을 공약으로 내세운 바 있다. 현행 주택법의 주택건설공사 감리자 지정기준에 의하면 조경감리는 1500세대 이상에서만 상주하도록 하고 있다. 이에 박 당선인은 건설기술진흥법에 명시된 300세대 이상에 감리를 상주하도록 하는 규정과 동일하게 조경 감리자도 300세대로 조정함으로써 조경공사의 품질을 높이고 일자리를 창출시키겠다는 복안을 핵심 공약으로 삼았다. 출마 소견에서도 “후배들을 위한 일자리를 마련하는 것을 마지막 소명으로 삼고 조경감리제도를 개선시키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한편 한국건설기술인협회 제13대 회장에는 기호 1번 김연태 혜원까치종합건축사사무소 대표가 1만5576표(23.97%)를 얻어 당선됐다. 제9대 직무분야별 기술인회장 선거에서는 ▲조경 박원제 ▲토목 윤영구 ▲건축 전상훈 ▲기계 김봉신 ▲안전관리 최용화 ▲환경 최경돈 ▲전기‧전자 정춘병 후보가 각각 당선됐다. 대의원 당선자 명단은 3월 8일부터 협회 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높은 난이도와 출제 범위로 지적을 받아온 조경기사 필기시험이 지난해 합격률 24%를 기록했다. 필기시험 합격률이 20%를 넘은 것은 2005년 이후 13년 만이다. 하지만 2010년부터 지속되어온 응시생 감소 현상에 대해선 공론화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온다. 한국산업인력공단이 최근 공개한 국가기술자격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조경기사 필기시험에 총 3858명이 응시하였고, 이중 931명이 합격했다. 응시자가 2017년 4371명보다 약 500명 가까이 줄었지만 합격자는 89명이 늘었다. 지난해 4회차 필기시험에 합격한 조경학과 학생은 “사람마다 느끼는 난이도가 다르겠지만, 기출 문제에서도 익숙하게 보아왔던 문제도 있었고, 학명이나 관리부문에서 수험생이 어려워할 만한 문제가 적어서 비교적 편하게 풀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필기시험 합격자의 수험 기간은 3개월 미만이 602명으로 가장 많았고, 3개월에서 6개월 사이가 192명, 6개월에서 1년 사이가 69명이었다. 시험공부는 독학으로 합격한 수험생이 509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학교에서 배운 수험생은 237명이 합격했다. 합격자 직업은 학생 469명, 취업자 220명, 취준생 105명 순으로 학생 비중이 높았으며, 합격자 연령도 20대가 635명으로 가장 많았다. 조경기사 필기 합격률은 2014년 6.1%를 기점으로 꾸준히 상승해 왔지만, 응시자 숫자는 2010년 1만147명을 정점으로 하락 곡선을 그리다가 지난해 3000명대까지 떨어졌다. 반면 산림기사 필기시험 응시자는 2013년부터 4000명대를 꾸준히 유지하고 있으며, 2018년에는 4451명이 응시해 조경기사를 역전하기도 했다. 참고로 산림기사 필기시험의 평균 합격률은 30%이며, 지난해는 32.8%였다. 2017년에는 40%까지 기록했다. 조경기사 응시생 감소에 대해 한 업계관계자는 “단순히 난이도, 과목수 문제만이 아니라, 조경분야의 전망, 산림기술자의 조경 업무 인정 등 다양한 요인이 섞인 복합적인 문제로 봐야 한다”면서, "조경계에서도 문제 심각성을 인식하고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서울시 동대문구가 옥상조경을 의무화하기로 한 가운데, 옥상조경설계·시공에 대한 전문가의 실무가 담보되지 않으면 실제적인 효과를 거두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동대문구는 열섬효과 완화와 에너지 절감 등을 위해 옥상조경을 의무화하는 ‘친환경 녹색건축물 추진계획’을 시행한다고 6일 밝혔다. 지난달 말 시행된 이 계획은 신축되는 건축물에 옥상조경과 생태형 수목담장 조성을 의무화한 것으로, 건축 인·허가 시 적용된다. 동대문구에 따르면 ‘생태형 수목 담장’은 대지 및 도로 경계 담장을 띠 녹지 형태의 조경 울타리(생울타리)나 수목 등의 녹지로 대체한 것을 말한다. 옥상조경과 생태형 수목담장 조성은 건축물의 조건에 따라 의무대상과 권장대상으로 나뉜다. 옥상조경 조성 의무대상은 건축면적 150㎡ 이상의 신축 건물이며, 건축 인·허가 신청 시 ‘옥상조경 계획도면’을 제출해야 한다. 건축면적 150㎡ 미만 또는 2층 이하의 신축 건물은 권장대상이다. 재건축, 사업승인 주택단지 및 공공청사에는 의무적으로 생태형 수목담장을 설치해야 하며, 건축 인·허가 신청 시 ‘수목담장 설치 도면’을 제출해야 한다. 그 외 신축되는 건축물에는 생태형 수목담장 설치를 권장한다. 구는 건축 인‧허가 시 조경시설이 현행법에 맞춰 조성될 수 있도록 적극 안내하는 등 조경시설이 보다 내실화될 수 있도록 권장하고, 향후 건축물 사용 승인 시 옥상조경 조성과 생태형 수목담장 설치에 대해 확인한 후 승인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일단 열섬현상 완화, 에너지 절감 효과와 함께 부족한 녹지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옥상조경을 의무화하는 것은 긍정적이란 반응이다. 한 서울시민은 “서울은 인구에 비해 생활권에서 접할 수 있는 녹지가 절실히 부족하다. 옥상을 활용하는 방안이 마련된다면 반가운 일이다”는 반응을 나타냈다. 환경생태 관련 분야에서 일하는 또 다른 시민은 “건축물 하나가 생기면 그에 따른 에너지 소비나 오염물질 배출량이 늘어나는 것은 기본인데, 아무런 조치가 없다면 그 자체로 환경을 비롯한 생활권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 것은 자명하다. 옥상조경 의무화로 미미하나마 일부 상쇄 효과를 가져올 터이니 기존에 생활하던 시민의 쾌적한 환경거주권을 보장하기 위해서라도 적절한 제도로 보인다”는 의견을 개진했다. 하지만 옥상조경의 질을 보장하지 않고 면적만 의무화한다면 도심 경관을 더욱 악화시키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어, 비전문가가 옥상조경까지 설계·시공하는 부분을 경계하고 철저하게 감독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한국인공지반녹화협회 관계자는 “현재 법적으로 조성만하고 유지관리가 되지 않아 황폐화된 옥상조경은 또 다른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 오히려 잘못 조성하게 되면 인공토의 비산 등으로 인해 미세먼지를 발생시키는 원인이 될 수도 있다”며 비전문가가 옥상조경을 부가적인 작업 정도로 수행함으로써 문제가 발생할 수 있음을 경고했다. 이에 “옥상조경을 제대로 설치할 수 있도록 ‘옥상조경 계획도면’을 잘 검토해서 제대로 설계할 수 있도록 하고, 그 계획도면대로 수목이나 야생화 등의 식재뿐만 아니라 인공지반 ‘기반’도 설치되었는지를 확인해야 하며, 조성 후 관리계획까지 나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영창 한국인공지반녹화협회 회장은 “옥상조경과 관련한 체크리스트를 만들고 이를 설계, 시공, 감리를 위한 심의에 반영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 무엇보다 건축물을 짓는 것과 옥상조경은 ‘별개’임을 분명히 인지해야 한다. 공공기관과 전문기업의 공조를 통해 개발한 검증된 기술과 제품을 사용하고, 노하우를 가진 전문가에게 의뢰를 맡겨야 고품질의 옥상조경 설계·시공이 이뤄짐으로써 쾌적한 도심 환경을 가꾸고자 하는 취지에 부합하는 결과물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배재대학교 = 김양근 통신원] 최재혁 뉴욕주립대(SUNY-ESF) 박사가 3월 4일부로 배재대학교 조경학과 교수로 임용됐다. 최 교수는 경희대학교 환경조경디자인학과를 나와 동 대학에서 조경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뉴욕주립대(SUNY-ESF)에서 환경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연구 분야는 조경계획, 환경 및 지역계획, 정책, GIS, 도시재생, 4차산업적용 연구다. 주요 경력으로 뉴욕주립대 커뮤니티 디자인 연구센터(CDDR) 연구조교, 미국 농림부 산림청(USDA)연구소 연구원으로 근무했다. 이후 충북대학교 BK21+ 에너지경제분석사업팀에서 초빙교수를 역임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이낙연 국무총리가 “중앙정부에도 조경직 공무원을 두도록 적극 검토하겠다”고 약속했다. 환경조경발전재단과 한국조경학회는 5일 한국과학기술회관 대회의실에서 ‘제16회 조경의 날 기념식’을 개최했다. 이날 기념식에는 이 총리 외 박선호 국토교통부 제1차관, 김재현 산림청장, 김현모 문화재청 차장 등 정부 주요 인사와 함께 조경 분야 단체장 등 400여 명의 조경인이 참석했다. 기념식에서 이상석 환경조경발전재단 이사장(한국조경학회 회장)은 환영사를 통해 중앙정부 관계자들에게 “조경인은 아름답고 쾌적한 환경에서 국민이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기여해왔다. 하지만 그 중요성에도 불구하고 정부에서 조경의 역할은 매우 제한적이다. 2018년 기준 중앙정부 공무원은 65만6000여 명인데 조경직렬은 한 명도 없다”는 점을 주지시켰다. 이어 “도시공원 일몰제에 대비하고 도시공원 및 녹지를 혁신적으로 개선해 품격 있는 국토 건설에 조경이 기여할 수 있도록 공공부문의 노력이 절실히 필요한 상황”이라고 피력했다. 아울러 이 이사장은 “국가적 현안 해결 및 시대 요청에 부응하기 위해 중앙정부에 조경직 공무원을 채용하고, 전담조직을 강화한다면 미세먼지 저감과 아름다운 한반도 건설, 남북평화협력을 위한 공원 조성 등 다양한 사업에서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며 조경 국가직 선발을 강력히 요청했다. 이 이사장의 요청에 이낙연 총리가 조경 국가직 선발을 적극 검토하고, 쾌적한 국토를 만들기 위해 중앙정부 차원에서 조경 분야와 함께 협력하겠다는 약속으로 화답했다. 이날 이 총리는 조경진흥시설 지정 및 지원, 조경 분야의 전문인력 육성과 해외진출, 국제교류 등을 적극 돕겠다는 뜻을 밝혔으며, 공원 부지 지정 후 20년 가까이 조성되지 않은 곳을 공원화하도록 지자체와 협의하고 도시재생사업 일환으로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또한 이 총리는 “지자체 장들이 공장 유치에 못지않게 공원과 녹지의 조성 및 관리 실적으로 평가받아야 할 시대”라며 “후손들에게 아름다운 나라, 건강한 도시를 물려줄 때가 됐다. 조경인과 함께 그 길을 가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기념식에서는 조경헌장 낭독, 조경의 날 경과보고, ‘Save the Park’ 동영상 시청, 전국 조경학과 학생 대표들의 'WITH GREEN' 선언문 낭독식이 있었으며, ‘음악가가 보는 정원과 공원이야기’를 주제로 한 문화공연이 마련됐다. 국토교통부, 환경부, 산림청, 문화재청, 서울특별시 등 5개 기관 장의 표창 및 자랑스러운 조경인상 시상식도 거행됐다. 국토교통부 장관상 수상자는 ▲안득수 전북대학교 교수 ▲이동석 대지개발 대표 ▲남상준 현우그린 대표 ▲전용준 한국토지주택공사 부장대우 ▲홍성래 충북조경 대표 ▲이은경 성광산업 대표 ▲유선희 토문엔지니어링 이사 ▲이원영 서울식물원장 ▲이재원 럭키조경 이사 ▲이재욱 천일건설 상무 등 10인이다. 환경부 장관상은 ▲김농오 목포대학교 명예교수 ▲조영철 GS건설 팀장 ▲홍진표 우영환경개발 본부장 ▲엄정희 경북대학교 교수가 받았다. 산림청장상은 ▲봉기종 한국조경수협회 이사 ▲이계찬 지인조경 대표 ▲채일 수프로 대표 ▲최덕환 정원조경 대표 ▲박태영 서현개발 대표가 받았으며, 문화재청장상은 ▲최기수 서울시립대학교 명예교수 ▲안계복 대구카톨릭대학교 교수 ▲이연소 유엘피 대표에게 돌아갔다. 서울특별시장상 수상자는 ▲김미후 그린포엘 대표 ▲김병채 채움조경기술사사무소 대표 ▲박유정 삼성물산 수석 ▲신호우 성호엔지니어링 소장 ▲윤복모 미주강화 대표 ▲이종호 신흥체육건설 대표 ▲전부중 전도종합건설 대표, 조상권 SH 부장 ▲최종서 주원조경 대표 등 9명, 자랑스러운 조경인 상 수상자는 ▲김철홍 도화엔지니어링 전무 ▲맹시호 에코스타일 대표 ▲전진형 고려대학교 교수 ▲정진용 제일종합조경 대표 ▲유은자 신화컨설팅 실장 ▲윤영관 대한전문건설협회 조경식재·시설물설치공사업협의회 사무국장 등 6명이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자연제주는 ‘제주다움’을 화두로 29년간 제주 경관을 그려온 제주의 조경회사이다. 비오토피아, 나인브릿지, 해비치 등도 자연제주의 손을 통해 만들어졌다. 지난해 하반기 조경분야의 관심사였던 ‘서울식물원’ 온실의 식재공사도 자연제주에서 진행했다. 다양한 기후환경에서 자라는 수종을 연구하고 현장에 적용했던 경험이 자연제주를 서울식물원으로 이끌었다. 이석창 자연제주 대표에게 서울식물원 조성 과정에 대해 자세히 물어보았다. 그동안 자연제주는 국립생태원, 완도수목원, 인천대공원 등에서 실적을 쌓아온 온실 식재의 스페셜리스트다. 이 경험은 서울식물원 온실까지 연결됐다. 발주처에게는 온실에 심겨질 주요 식물을 제안하였고, 조성 과정에서는 식재전문가를 배치해 식물을 코디네이션하고, 생육 상태를 관리했다. 세계적인 식물원과의 격차를 줄이기 위해, 해외 여러 나라에서 특이 수종을 수급하여 서울식물원의 다양성을 높이는 것에 특히 힘을 쏟았다. 하지만 서울식물원에 들여온 수종의 생육환경을 맞추는 작업은 자연제주에게도 진땀나는 도전과제였다. “열대, 지중해성 기후에 적응된 수입 식물은 뼈대만 앙상한 상태에서 들어오기 때문에 초기 관리가 중요하다. 빛, 온도, 습도 등이 이러한 초기 관리의 핵심이지만, 식물이 반입된 당시엔 건축의 공사기간이 늘어나는 바람에 난방 시설환경이 제대로 갖추어지지 않아 어려움을 겪었다.” 시공당시 열악한 생육환경 때문에 어렵게 공수한 해외 식물들이 고사하는 모습을 보며 마음도 아팠다고 했다. 5월 정식 개장을 앞둔 서울식물원이 세계적인 식물원으로 도약하기 위해 풀어야할 과제로는 무엇이 있을까? 이 대표는 온실의 기본이 되는 식물 생육환경 개선을 첫 번째로 꼽았다. 많은 종류의 식물을 수집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식물들이 최상의 상태로 유지될 수 있는 관수시설, 온도조절, 습도조절, 환기와 같은 기본기에 충실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 다음은 서울식물원에서 볼 수 있는 특색 있는 식물을 식재해 보완하고, 고객의 니즈에 맞는 짜임새 있는 공간 구성이 필요하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이 대표는 식물원 운영에 대해 “잦은 변화보다는 일관된 방향으로 성장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최근 지하나 건축물 내부에 식물을 적용하려는 실내 조경 움직임도 그의 관심사다. 이 대표에 따르면 실내 식물은 온대 기후에 적응된 식물보다는 아열대, 열대 식물이 유리하다. 온대 식물은 기후에 민감하지만, 아열대, 열대 지방의 식물은 습도와 온도 조건만 맞으면 적은 빛에서도 잘 키울 수 있다. 열대 식물은 울창한 나무 그늘 아래에서도 자랄 수 있도록 진화돼 왔기 때문에 열악한 실내 환경에서도 활용 범위가 넓다. 실내 조경을 넘어 현재 그는 제주의 고유수종과 다양한 기후대별 해외 수종을 국내 다양한 현장에 적용하기 위한 실험을 진행하고 있다. 한반도의 기온변화, 현장 적응 등을 통해 내륙에서 보기 힘들었던 수종을 적용시키겠다는 것이다. 이어“온대, 난대, 지중해기후, 사막기후, 열대기후대의 식생을 발굴해 관련된 문화 콘텐츠 개발에 노력을 기울이겠다”는 포부를 전하며, '자연을 배우며 새롭게 생각한다'는 그의 철학을 언급했다. 마지막으로 이석창 대표는 "제주가 제주다움을 잃어선 안된다"며 생태·문화 자원이 지켜질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세계적으로 희귀한 마르형 분화구이자 5만 년동안의 한반도 기후‧식생 정보가 퇴적된 ‘하논분화구’의 복원 사업의 경우, "다양한 이해관계에 차질을 빚고 있다. 5만 년의 생명정보가 담긴 하논 분화구를 복원하는 일은 다음 세대에 약속하는 또다른 5만 년"이라며 조경인의 적극적인 관심과 도움을 요청했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뉴스팀장] 한국토지주택공사(이하 LH)는 2019년도 공사 및 용역업체 선정 심사를 담당할 ‘제11기 LH 기술심사평가위원’을 선정·공개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에 선정된 기술심사평가위원은 이달부터 내년 2월까지 1년 임기 동안 약 250여 건 4조 원 규모의 심사를 수행할 예정으로, LH는 새로운 심사환경 조성 및 공정성 강화를 위해 전체 평가위원 중 56% 이상을 신규로 선임했다. 심사분야별 선정인원은 기술형입찰 63명, 건축설계공모 226명, TP·SOQ·단지설계공모 197명, 건설사업관리 191명, 민간사업자 선정 225명 등 총 902명 역대 최대 규모이다. 이중 조경분야 위원은 내부위원 24명, 외부위원 16명이 선정됐으며, 외부위원은 변무섭 전북대학교 교수, 소현수 서울시립대학교 교수, 정욱주 서울대학교 교수, 주신하 서울여자대학교 교수, 최종희·이시영 배재대학교 교수, 박청인 한경대학교 교수, 김신원 경희대학교 교수, 김은일 전남대학교 교수, 이정·최정민 순천대학교 교수, 강호철·임의제·이춘석 경남과기대학교 교수, 백명렬 한국도로공사 부장, 노송호 서울주택도시공사 부장 등이다. 이번 기술심사평가위원은 내부위원이 428명, 외부위원이 474명으로 외부위원을 확대하고 선정 대상기관을 다양화했다. 특히 내부위원은 연고 및 출신대학 등을 안배하는 등 공정성과 전문성 강화에 역점을 두었다. 이를 위한 사전준비로 LH는 지난 1월 지자체, 공공기관, 연구원 등 약 70개 기관으로부터 심사유형별 평가위원 후보자를 추천 받은바 있다. 아울러, 이번에 선정된 기술심사평가위원을 대상으로 공정하고 투명한 심사 수행과 청렴한 마음가짐을 당부하는 ‘클린심사 워크숍’을 4월중 개최할 예정이다. LH 관계자는 “공사 최초로 다양한 기관의 추천을 통해 경험과 학식을 겸비한 신규 위원들을 대거 위촉함으로써 그간 일각에서 제기되어 온 심사위원회 공정성 및 전문성에 대한 우려를 한층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뉴스팀장] 반려견 놀이터가 “혐오시설이다” “아니다”라는 논란이 시끄러운 가운데, 부산시가 이를 시민정책토론에 부쳤다. 부산시는 지난해 12월 1일 문을 연 ‘시민청원 와글와글’에 이어 시민과의 소통을 한층 강화하고자 온라인 정책담론장 ‘시민토론 ON AIR’를 4일부터 본격 운영한다고 밝혔다. ‘시민토론 ON AIR’는 시가 정책시행 전 시민 의견 수렴이 필요한 과제나 시민우수제안 중에서 주제를 발굴·선정하여 토론장을 열고, 토론 주제에 대해 시민들이 찬반 투표와 댓글로 자신의 의견을 자유롭게 표시할 수 있는 온라인정책담론장이다. 토론자료는 시민들이 이해하기 쉬운 콘텐츠로 제작·제공되며, 토론과정은 30일간 투명하게 공개돼 모든 시민들이 모니터링이 가능하다. 토론 결과는 향후 정책 수립 시 활용되며, 토론참여자 중 원하는 시민에 한해서는 휴대폰 문자 서비스를 제공하여 피드백을 강화할 계획이다. 시는 4일 첫 선을 보일 ‘제1호’ 토론주제로 반려견 놀이터를 올렸다. 최근 반려동물 보유가구가 급증하고, 동물복지에 대한 관심은 높으나 찬반 대립이 팽팽한 ‘반려견 놀이터 조성 YES or NO’로 4월 2일까지 30일간 토론이 진행된다. 토론은 부산시 홈페이지 OK1번가 시즌2(www.busan.go.kr/ok2nd)내 ‘시민토론 ON AIR’ 코너에서 실명확인 후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부산시 관계자는 “‘시민청원 와글와글’과 더불어 ‘시민토론 ON AIR’를 활성화하여 민선 7기 시민과 함께 만들어가는 열린 시정을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뉴스팀장] 환경조경나눔연구원에서 ‘제6기 대학생 녹색나눔 봉사단’을 모집한다. 환경조경나눔연구원은 조경분야 후속 세대에게 나눔봉사의 기회를 제공하고, 녹색 환경 복지 교육을 실천하기 위하여 ‘2019 대학생 녹색나눔 봉사단’을 모집한다고 4일 공지했다. 참가자격은 전국 대학 조경·건축·도시·원예·산림자원 등 관련학과 학부생 및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하며, 3월 4일부터 25일까지 구글(https://goo.gl/forms/wyc3gzAL4Hl05ZXh2)을 통해 지원서를 접수받는다. 최종 결과는 3월 27일 나눔연구원 홈페이지에 공지될 예정이며, 3월 29일 입단식을 가질 계획이다. 대학생 녹색나눔 봉사단에 선발되면 임명장과 자원봉사활동확인서 등을 발급 받을 수 있으며, ▲녹색 나눔 봉사 관련 소식 및 자료 수집 ▲녹색환경복지 개념 및 실천교육 참여 ▲녹색나눔봉사 단원간의 네트워크 형성 및 친목 도모 등 나눔연구원에서 펼치는 녹색복지 운동과 연계해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게 된다. 임기는 오는 4월부터 내년 2월까지이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연구원 홈페이지(www.lwi.kr)를 참고하거나 사무국으로 연락하면 된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한강공원 11개 진입로에 미세먼지 신호등이 설치된다. 미세먼지 신호등은 서울시 일부 도시공원에도 추가로 설치될 예정이다. 서울시는 3월중 한강공원 11개 진입로에 미세먼지 신호등을 설치한다고 4일 밝혔다. 미세먼지 신호등이란, 미세먼지 농도를 멀리에서도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도록 LED전광판에 교통신호등과 같이 빨강((초)미세먼지 농도 매우나쁨, PM-10 151 이상), 노랑(나쁨, PM-10 81~150), 초록(보통, PM-10 31~80), 파랑(좋음, PM-10 0~30) 색상으로 표현하고, 여기에 다양한 얼굴표정을 더해 어린이도 미세먼지 농도를 알 수 있도록 했다. 현재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 발령 시, 시민들은 긴급재난문자 외에 휴대폰 어플리케이션 등을 통해 미세먼지 농도를 확인해야하는 등 미세먼지 정보를 습득하는데 불편함이 있다. 또한 미세먼지 정보를 제공하는 어플리케이션마다 농도 수치가 달라 시민들이 혼란을 겪는 문제도 미세먼지 신호등으로 해결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미세먼지 신호등은 서울시 50개 대기측정소의 (초)미세먼지 측정결과를 매일 실시간으로 전송받아 미세먼지 수치 정보를 제공한다. 서울시는 한강공원을 시작으로 향후 시민들이 자주 이용하는 도시공원 등에 미세먼지 신호등을 추가 설치할 계획이다. 공원 입구에 미세먼지 신호등을 설치하여, 시민들이 야외활동을 하기 전 미세먼지 농도를 확인하고 미세먼지 마스크를 착용하거나 야외활동을 자제하는 등 자발적인 대응을 유도할 계획이다. 한강공원에 설치되는 11개의 미세먼지 신호등은 현대해상의 기부로 이뤄지며, 디자인 작업이 완료되는 대로 이 달 중 설치될 계획이다. 권민 서울시 대기정책과장은 “날씨가 따뜻해지는 3월부터 시민들의 야외활동이 늘어난다”며 “미세먼지 신호등으로 미세먼지에 보다 적극 대응할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제1회 젊은 조경가’ 수상자 3인이 잡지에서 미처 다루지 못한 조경 설계 분투기의 뒷이야기를 공개했다. 월간 환경과조경은 지난 27일 그룹한빌딩 6층 그룹한갤러리에서 ‘제1회 젊은 조경가상’ 수상자 3인을 초청해 ‘삼인삼색 조경모색’을 주제로 토크쇼를 개최했다. 토크쇼에는 사전신청을 통해 접수한 70여 명의 인원이 참석했으며, 특히 조경 설계를 꿈꾸는 조경학과 학생들이 많이 참석해 자리를 채웠다. ‘젊은 조경가’는 한국 조경의 내일을 설계하는 젊은 조경가를 발굴하고, 그들의 작품과 생각을 널리 알리고자 월간 환경과조경이 지난해 처음 제정한 상이다. 지난해 ‘제1회 젊은 조경가상’에는 김호윤 조경설계 호원 대표와 이해인·이호영 HLD 대표 등 3인이 선정됐으며, 이들의 작품 세계는 월간 환경과조경 1월호와 2월호 특집에서 자세하게 다뤄졌다. 이날 토크쇼는 김호윤 대표와 이호영 대표가 발표를 통해 각자의 작품과 철학, 설계방법론을 풀어내고, 배정한 월간 환경과조경 편집주간(서울대 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 교수)의 사회로 젊은 조경가 3인과 청중이 문답을 주고받으며 월간 환경과조경의 지면에서 미처 다루지 못한 ‘조경 설계’ 뒷이야기를 나눴다. ‘제1회 젊은 조경가상’ 수상자인 김호윤 대표는 청주대학교 조경학과를 졸업하고 서울시립대학교 도시과학대학원에서 조경학 석사를 받았다. 기술사사무소 아텍과 삼성에버랜드 디자인 그룹에서 영업, 설계, 공사의 관계를 조율하며 다양한 성격의 조경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2015년 조경설계 호원을 설립했으며 진정성 있는 설계를 통해 이상 조경과 현실 조경의 간극을 좁히고자 노력하고 있다. 이호영 대표는 고려대학교에서 원예학을,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과 펜실베이니아 대학교에서 조경학을 전공했으며, 조경설계 서안, 미국 에이컴(AECOM), 오피스 MA(office ma)에서 조경과 도시설계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이해인 대표는 서울대학교와 UC 버클리에서 도시계획을 공부하고 하버드 GSD에서 조경 설계 석사 학위를 받았으며, 미국 에이컴과 파퓰러스(POPULOUS)의 샌프란시스코 지사에서 다양한 조경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HLD는 이해인, 이호영 대표가 공동 설립한 조경설계사무소로, 광범위한 분석과 접근 방법을 통해 대상지의 공간적 가치를 향상시키고, 그 장소를 사용하는 사람들에게 인문,사회적으로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해법을 제공한다. 박명권 환경과조경 발행인(그룹한 어소시에이트 회장)은 축사를 통해 “조경설계가들을 미래의 주역으로 키우기 위한 환경과조경의 프로젝트로서 젊은 조경가 상을 제정했다. 설계를 30년 넘게 하면서 우리가 하는 일에 비해 위상이 상당히 저평가되고 있다는 데 분노를 넘어 한을 가지게 됐다. 젊은 조경가 세 분이 풀어주실 거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세 분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미래 조경가로서의 가능성을 발견하고 더 나아갈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젊은 조경가, 그들이 설계하는 법 먼저 발표에 나선 김호윤 대표는 설계할 때 “기술적 사고가 부족한 디자인은 설득력이 없다”는 생각을 항상 염두에 두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토크쇼의 포문을 열었다. 설계의 기본은 기술 교육에서 시작하고 기술적 사고와 창의적 사고가 효과적으로 조합될 때 공간의 가치가 실현될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조경 설계는 개인의 사유적인 그림으로 끝나지 않고 문제를 해결하는 설계가 돼야 한다는 것이다. 김 대표는 설계사무소 직원을 거쳐 건설사에서 영업부터 설계, 현장까지 조율하는 등 지금까지의 경험을 재산이라 여기고, 원하는 결과물을 내기 위해 설계사무소를 설립한 후에도 본인이 설계한 대상지는 문제 해결을 위해 현장 지원을 자처했다고 밝혔다. 특히 설계사무소를 이끌 수 있는 원동력은 함께 해주는 회사 동료들로부터 나온다는 점을 거듭 강조하며 청중들을 향해 “24시간 머리를 풀가동하면서 전쟁처럼 살고 있다. 하지만 내가 원해서 하는 일이라 힘들지 않다. 원하는 일을 찾고 나를 지원해주는 좋은 사람들을 만난다면 여러분에게도 좋은 결과가 따라올 것으로 기대한다”는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이호영 대표는 발표를 통해 ‘핵심적 개입(critical intervention)’이란 HLD의 디자인 철학을 소개했다. 핵심적 개입이란 물리적, 운영적 측면에서 대상지가 가진 잠재력과 현 상태 사이의 빠진 고리를 찾아냄으로써 긍정적인 변화를 가능케 하는 조치나 설계적 장치를 의미한다. HLD의 핵심적 개입은 조경가의 전문적 지식과 기술, 자연의 아름다움에 대한 애정, 대상지의 맥락에 대한 존중을 통해 촉각적 표현부터 지역적 비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스케일의 아이디어를 구현하는 것이란 설명이다. 특히 HLD는 형태적인 데 집중하기보다 리서치를 통한 지역의 경관과 자연을 설계 대상지로 끌어들이고, 문제의 해결책을 제시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는 것이 이 소장의 말이다. 아무리 멋있는 설계일지라도 다른 곳에서도 적용 가능한 방법이라면 가치가 떨어진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이 대표는 “설계에 정답은 없는 것 같다. 우리 설계방법이 100퍼센트 맞는다고 할 순 없다. 남을 설득하는 건 어려운 과정이다. 논리적이어야 하고 비약을 최소화해야 한다. 그러려면 그곳만의 장소성을 찾고 정체성을 부여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핵심적인 생각과 전략을 짜내는 게 우리의 설계를 방어하고 지켜낼 수 있는 방법이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창업, 홀로서기에 대한 두려움 이날 토크쇼는 사전접수 신청서와 함께 받은 사전질문과 현장에서 청중이 직접 3인의 젊은 조경가에게 하는 질문을 중심으로 진행됐다. 그중 사전질문에서는 창업과 관련된 궁금증을 해소하고자 하는 질문이 많이 있었다. 새로 설계사무소를 시작하는 이에게 해주고 싶은 조언, 홀로서기가 무섭지 않은지, 얼마큼의 확신을 가져야 설계사무소를 시작하는지, 개인 소규모 창업 시 고려할 사항은 무엇이 있는지 등에 대한 질문이 나왔다. 이호영 대표는 “우리는 어느 정도 경력을 쌓고 창업했다. 나이가 많다고 설계를 잘하는 것도 아니고, 젊다고 못하는 것도 아니다. 또 설계는 열정만으로 되는 것도 아니다. 계속 경력을 쌓다보면 내가 창업하면 더 잘할 것 같은 시점이 온다. 그 시점이 창업의 순간인 것 같다”고 답변했다. 김호윤 대표는 “처음에는 현장이 컨트롤이 안 됐다. 그러다 내가 원하는 공간을 정확히 만든 때가 있었다. 그때부터 그 회사에 있는 게 재미가 없어졌다. 주체적으로 살고 싶다, 내가 하고 싶은 걸 하고 싶다 생각이 들어 퇴사했다. 주체적인 생각과 함께 추진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해인 대표는 “창업해야겠다는 생각을 하는 시점이 빨리 찾아오는데 그때부터 준비해야 할 게 많다. 우리는 둘이 해서 다행이라는 생각을 많이 했다. 자기와 뜻을 같이 할 수 있는 사람을 찾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또한 “많은 사람들이 허구의 공포를 가지고 있다. 목소리를 내는 걸 두려워하지 말고 도전해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빈도수가 높은 질문인 만큼 청중들의 궁금증을 해소하고자 사회자는 박명권 발행인에게도 설계사무소 창업과 관련된 이야기를 더해주길 청했다. 박명권 발행인은 “대학을 다닐 때 아르바이트를 하기 위해 온갖 회사로 선배들을 찾아갔던 것이 창업의 계기가 됐다”며 “돈을 벌기 위해 현장에서 나무를 심기도 하고 설계사무소도 다녀보고 여러 가지 조경 일을 했다”고 회고했다 이어 “자유롭게 일하고 싶은 마음에 창업이란 무모한 도전을 했다. 창업 후 수년간 다섯 번의 실패를 겪었고, 계속 도전하다 설계란 적성을 찾아 지금에 이르게 됐다. 정말 잘할 수 있는 것, 평생 열정을 가지고 할 수 있는 일을 찾는 게 중요하다”는 조언을 남겼다. 설계 여건, 해외와 국내 차이는? 김호윤 대표는 이해인·이호영 대표에게 “해외와 국내에서 설계하는 방식에 사회 시스템 상 많은 차이가 있을 것 같다. 국내로 들어왔을 때 현지화가 필요할 텐데, 어떻게 현지화하는지 궁금하다”는 질문을 던졌다. 이에 대해 이호영 대표는 “처음에는 5년 6개월 동안 서안에서 일을 했는데, 그 당시 클레이 스터디하는 것을 보고 배웠다. 미국에서 배워서 다르다 생각하는데, 이미 15년 전에 서안에서 하던 설계를 하고 있는 거다. 미국에서 설계하는 방식 자체가 많이 다른 것 같지 않다. 한국에서는 그렇게까지 스터디를 할 여유가 없고 그렇게 하는 사람이 적어서 달리 보일 뿐”이라는 의견을 개진했다. 김 대표는 시스템이나 설계대가, 시공사의 자세, 시공 결과물의 품질 등에 대해서도 외국과 한국의 차이가 드러난다며, 외국에서 설계를 하다 국내에 들어왔을 때 괴리감은 없었는지에 대해서도 물었다. 이호영 대표는 “미국과 한국의 설계대가 차이가 크다. 그래서 방법을 찾아가고 있는 중인데, 똑같은 돈을 받더라도 설계 품질을 떨어뜨리는 것보다는 더 열심히 해서 설계비를 높일 방법을 찾아야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한 이해인 대표도 “현지화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 발주처는 외국 도면은 뭔가 다르다 말하지만, 한국이 전혀 뒤떨어지지 않는다. 새로운 공법, 재료, 기술을 적용하며 극복하고 있다”고 김 소장의 질문에 답했다. 아울러 이호영 대표는 “미국에 설계를 많이 맡기는데, 굉장히 잘못된 거다. 어디에나 적용해도 괜찮아 보이는 유니버설한 디자인이 나온다. 그 나라만의 문화를 깊게 이해하고 독특한 설계를 하는 건 그 나라 사람이 가장 잘 할 수 있다”는 의견을 덧붙였다. “아파트에 석가산은 꼭 들어가야만 하는가?” 한 청중은 ‘월간 환경과조경’ 젊은 조경가 특집에서 모든 인터뷰이에게 공통적으로 주어진 질문 ‘석가산’이란 주제에 대한 추가 답변을 요구했다. 질문자는 실제 설계를 하면서 안목이 좋지 않은 클라이언트를 얼마나 만나는지 그리고 어떻게 대처하는지를 궁금해 했다. 요즘 아파트 단지에 많이 들어가는 석가산보다 주민 의식이 더 높지 않은지, 그런데 왜 건설사는 그런 걸 특화 아이템으로 밀고 있는지에 대한 물음이다. 김호윤 대표는 “아파트든 석가산이든 개인적으로 좋아하지 않는다. 그런데 조경설계는 서비스업이다. 설계를 하는 사람으로서 자부심을 가져야 하지만 발주처의 요구사항은 최대한 다 받아들이려고 한다. 일단 받아들이고 나빠지지 않도록 정제하려고 한다. 그게 설계하는 사람의 일이기도 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호영 대표는 “석가산을 없애기 위해 굉장히 노력했다. 석가산을 대체할 수 있는, 더 조형미가 뛰어난 수직적인 것을 제안하려 했다. 더 단순화시키고 모던한 형태로 발전시키고자 했는데, 발주처에서 기회를 주지 않았다”며 아쉬운 마음을 토로했다. 이해인 대표는 “사실 조합원들이 석가산을 요구하는 이유는 내 아파트의 가치를 증명해줄 수 있는 어떤 것을 찾는 것이다. 그걸 대체할 수 있는 뭔가를 주지 않으면 끝나지 않는다. 그래서 대중이랑 소통하는 게 중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 ▲서병기 배재대학교 원예산림학과 교수 모친상 = 27일, 가톨릭대학교 대전성모병원 장례식장 1창 VIP실, 발인 3월 1일 오전 8시 30분, 042-220-9870~2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과 한국토지주택공사는 2월 28일부터 스마트시티 체험존에 서비스 7종을 확대 운영한다고 27일 밝혔다. 스마트시티 체험존은 시민들의 스마트시티 이해를 제고하고 다양한 체험의 기회를 제공하고자 2018년 말에 구축하여 증강현실 등 10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었으며 월 평균 2000여 명이 방문하고 있다. 이번에 확대 구축한 스마트시티 체험존은 2018년 말 서비스에서 7종을 추가하여 올해 초 시범운영을 거쳐 본격 운영하게 되었다. 추가되는 서비스는 ▲뇌파‧맥파의 생체신호를 신호를 측정하여 스트레스와 두되 건강을 분석하는 ‘스마트 헬스 Fit’ ▲지하철 화재, 선박 화재와 침몰, 항공기 불시착 등 재난에 대비한 ‘재난안전 가상현실’ ▲호수공원 방문객 편의를 위한 ‘스마트 디지털 사이니지’ ▲‘태양광 모바일 충전벤치’ ▲볼거리 제공을 위한 ‘스마트 그림자 조명, 스마트 빛의 거리’ 등이다. 최동열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스마트도시팀장은 “이번 체험존 서비스 확대는 민간공모를 통하여 추진된 것으로, 이를 계기로 시민들이 체험관을 방문하여 건강관리, 재난안전대비 등 다양한 스마트서비스를 체험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서울시, ‘푸른도시여가국’에서 ‘정원도시국’으로 ‘졸속’ 추진…4일간 입법예고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서울시가푸른도시여가국을정원도시국으로명칭변경을추진하면서관련분야의충분한의견을수렴하지않아서졸속추진이라는비판이제기됐다. 서울시는이달5일시정추진력강화를위한조직개편을위해‘서울특별시행정기구설치조례일부개정조례안’을시의회에상정했다. 개정안의주요내용은▲기구개편및소관사무조정▲주요실국의통솔범위조정▲자율신설기구일반기구화▲한시기구정비및존속기한연장▲기구명칭변경등이다. 이에따르면푸른도시여가국을정원도시국으로변경하고,올해7월까지한시적으로운영할예정이었던한강사업추진단을3년더연장해존속시키는내용이포함됐다. 이중‘푸른도시여가국(이하푸도국)’을‘정원도시국’으로변경하는것에대해기존업무를포괄하는이름으로적합하지않다는지적이일고있다. 현재푸도국은▲공원정책▲공원조성▲조경▲정원▲자연환경▲생태계▲산림▲동물보호▲공원여가▲산사태사방사업등을담당하고있다. 게다가이번개정안은지난달29일부터이달2일까지단4일동안의견을수렴해부랴부랴추진하는모양새여서졸속추진이라는비판까지받고있다. 보통입법예고는40일,지자체법규는20일로정하고있으며,서울시의경우에도“입법예고기간을20일미만으로하려는경우에는법무담당관과미리협의하여야한다”고정해놓았다. 하지만이번개정안은입법예고가충분히되지못해시민들은물론관련학계등전문가들도알지도못한사이에‘정원도시국’으로바뀔수있는상황이다. 개칭부정적,“기후변화등다양한패러다임고려”“조직위상축소”등 안승홍한경대학교조경학과교수는“서울시가정원도시기조에맞춰서조직명칭을변경하는상황”으로생각되지만,“정원도시국이라는이름은기존푸른도시여가국에비해똑같은기능을하더라도조직이협소해지는느낌이든다”고말했다. 그는“정원에서발달된개념이공원이다.공원은정원에비해공간적으로크고,이용자측면에서도공공공간으로훨씬범위가넓은데,산림청에서정원법이통과되면서혼란한시기를거치고있다”며특히정원도시국이라는이름아래공원관련부서가위치한다는것은“배보다배꼽이더큰상황”이라고말했다. 하지만경기도에정원산업과가신설되는등지자체조직에정원이라는이름이들어가는것은최근추세라고진단했다.또한정부부처에서공원업무를담당하는국토교통부녹색도시과는법·정책만관리하고있지만,산림청은국가정원이나지방정원조성등을통해직접사업에관여하고지자체에매칭예산을주고있어서앞으로지자체부서이름에‘정원’을사용하는비율이더늘어날것이라고전망했다. 실제2022년말경기도에서도‘산림과’와‘공원녹지과’를각각‘산림녹지과’와‘정원산업과’로명칭을변경한바있다.하지만당시‘정원산업과’신설은산림공원정원을포괄하는상위부서의명칭이아니라,부서간업무조정성격이강했다. 오순환조경지원센터본부장은“푸른도시여가국이더좋은것같다”며“기후변화,리질리언스등현재여러가지패러다임이존재하는데,정원으로만접근하는게맞는건지논의가필요하다”고말했다. 또한오본부장은“기존공원녹지관리사업소를공원여가센터로친근감있게바꾼건좋은데,일반사람들에게‘정원도시’가더친근한가?‘푸른도시’는안그런가?”라며정원도시국이더친근감이있는이름은확실하냐고반문했다. 무엇보다정원은가장작은단위의조경이므로,생태공원산림자연등을총괄하는부서이름으로는축소되는느낌이든다며“푸른도시여가국에서많은정원을조성하면되는데,여러불편과행정비용까지감수하면서이름까지바꿀타당성이있는지모르겠다”고말했다. 특히4일밖에입법예고가안된것은“왜4일만했는지이해할수없다”며“좀더논의의장을마련할필요가있다”고말했다. 개칭긍정적,“공원녹지포함한큰개념”“구체화”등 ‘푸른도시국’보다‘정원도시국’이더낫다는의견도있다. 안명준조경시공연구소느티대표는오히려“기존푸른도시국은지향점이상당히모호했다”며“정원도시국은정원이라는구체적인대상이지칭되니까개인적으로훨씬낫다고생각한다”고말했다. 그는이번논란에대해“정원을어디까지로보느냐에따라달라질것”이라며,‘정원도시국’을가드닝개념의좁은의미의정원으로사용한것이라면논란이있겠지만,공원녹지를포함한큰개념의정원으로보는것이기때문에“서울시가정원도시정책을펼치고있는상황에서정원도시국으로가도문제가없을것”이라고말했다.다만“아직까지정원이도시적인차원에서이해되지않으니까조금이른감이있다”며일반시민들이가진정원에대한편견을극복하기위해“홍보가필요하다”고말했다. ‘졸속추진’논란에대해서는,이번개정안이입법예고를짧게거쳐도될사안은아니라는입장을보였다.“국단위명칭이바뀌는이유가제대로설명이안되고있는것같다”며,국의명칭이변경되면서하위부서에대한세심한계획안이공고되지않은것은시정철학이반영되지않은채“일단명칭부터질러놓고보자”는것에불과하다며,숙의할기간이필요하다고말했다. 한갑수한국전통조경학회회장은“‘푸른도시’가워낙넓은개념인데반해‘정원도시’가좀더구체적이라는점에서좋은것같다”고말했다.하지만“이름을정원으로하면업무범위가축소될것이라는염려도있을것같다”며조경내에서도다양한분야가있어서논란의여지가있을수있으므로“관련분야의견을참조했다면더좋겠다”며졸속추진논란에“아쉬운점”이라고평가했다. 한편서울시는이외에도“경제정책실,복지정책실,도시교통실”을“경제실,복지실,교통실”로,“시민건강국”을“시민건강국,민생노동국,디지털도시국”으로,“재난안전관리실,주택정책실”을“민생사법경찰국,재난안전실,주택실”로변경한다는방침을개정안에담았다.
[조경논단] 요즘 공원
은퇴하신회사선배들과이야기나눌기회가있었는데,‘건강,돈,친구’가제일중요하다고반복해강조하셨다.‘돈’이야어렵겠으나,‘건강’과‘친구’라면그래도공원이제법커버할수있겠다싶었다.기실공원의발단이1832년영국런던의콜레라대유행과연관이클정도로공원과건강은한몸이나다름없다.공원에서산책과달리기등운동을통한시민의건강뿐아니라,맑은공기와생태계조절등도시의건강까지연관되기때문이다.이런건강측면으로요즘공원에서유의미한움직임이라면‘맨발걷기붐’과‘야외체육시설의진화’가손꼽힌다. 점점흙이없는도시가되니외려흙길을찾는것인지,맨발걷기는현재공원에서가장핫한이슈다.어찌보면건강의영역을벗어나신화의영역에다다를정도.거친산길을맨발로걷는건기행에가까웠는데,2006년대전계족산황톳길(14㎞)을시작으로2020년서울양천구안양천황톳길(570m)과강남구양재천황톳길(600m)조성등을통해맨발걷기용흙길이공원제도권으로진입했다.물론맨발공원으로불리던지압보도도있었다.밀레니엄전후로주요공원마다자갈,사고석등의재질로지압로가조성돼선풍적인기를끌었고현재도일부남아있지만,이젠이용률이극히저조해지며사라져간다.영원히변하지않을것같은공원도개별시설마다끊임없이경쟁하고흥망성쇠를겪는걸보여주는대표적사례다. 공원으로진출한황톳길에서수년간경험이쌓이고민간단체가태동하고몇몇언론보도를통해맨발걷기의장점이증폭되는과정을거치며,2022년부터는공원내흙길조성요구가본격적으로대두됐다.작년부터양천구는현황조사를거쳐총20개소3.7㎞의맨발흙길기본계획을수립·추진중이고,전국주요공원마다황톳길등맨발흙길조성이쇄도한다.신규조성뿐아니라자연발생적으로활성화된공원내흙길을정비하는방식도활발하고,시설측면에서도황톳길과마사토길,건식흙길과습식흙길로의분화와배수를위한황토배합비조절,이용편의를위한세족장,신발장,비닐하우스,방수포설치등다방면으로진화중이다. 건강측면에서요즘공원의또다른이슈는야외체육시설의진화다.2000년대초반공원에처음도입된야외체육시설은종목확대와내구성·디자인개선수준에머무르다,팬데믹을거치며폭발적으로진화했다.초기집합금지와거리두기로인해인기를끌며공스장(공원+헬스장),산스장(산+헬스장)같은유행어를만들더니,팬데믹이지속되며높아진수요는난이도높은근력운동과맨손복합운동기구로는물론,난이도낮은어르신을위한감각운동기구로까지확대시켰다.비가림시설과조합해일상성도높였고에너지생성까지스마트하게뻗어나가면서,상대적으로배제되었던청년과여성까지폭넓게포용하는중이다. 두번째주제인‘친구’로넘어가기전에소개하고픈중첩된사례가도심공원과거리에서자주만나는러닝크루(RunningCrew)다.주로평일이나일요일저녁,젊은직장인이나학생그룹이깔끔한복장으로줄지어달린다.건강을챙기면서도느슨한팀워크를구축해안전성과참여도를높이는데,볼때마다흐뭇하다.이런낮은단계의관계망은‘혼자’를강조했던팬데믹을거친이후도시에서자주볼수있는트렌드이기도하다. ‘친구’라표현했지만‘관계’로해석하는것이조금더정확할것이다.공원은혼자찾는사람도많고또그만큼다양한관계망이동반되기도한다.가족이나연인과피크닉을위해찾는경우도,친구와함께운동을즐기는경우도,반려견등반려동물과동반하는경우도있다.특히전국에600만명(命)정도로추산되는반려견은요즘공원의주이용객으로서큰변화를이끈다. 2004년최초로서울능동어린이대공원에반려견놀이터가생긴후,여러노력에도불구하고번번이지역주민들의완강한반대를넘어서지못한경우가많았다.하나인구4명에1명꼴,약1300만명까지반려인구가늘면서상황은역전됐다.특히팬데믹을지나며반려동물입양률이연간20%가까이증가하니,반대목소리를드높이시던어르신들의데시벨이크게낮아졌다.현재서울시공원내에만반려견놀이터23개가운영중이며,그중양천구도7개로30%를차지한다.특히,내달양천구목동IC남측녹지대에개장하는‘목동반려숲’은녹지공간전체를반려견테마로꾸몄다.앞으로모든공원에다양한형식의반려견놀이터가도입될뿐아니라,교육기관,보호소,보건소,캠핑장등반려동물테마시설도확대될것이다. 반려동물뿐인가?팬데믹은반려식물에대한관심도키웠다.즉각적반응이특징인반려견과스마트폰에대응하는‘느린관계맺기’다.집에서의반려식물은공원에서의텃밭과정원으로확장되는데,모두가드닝의영역이다.요즘공원에서식물관련최대이슈는‘정원’으로,전국적인정원도시트렌드와맞물리며도시의공원과거리를다채로운정원으로바꾸는중이다.서울시는작년5월정원도시선언에이어올해봄에만1000개의매력정원을조성한다고발표했다.양천구도도시곳곳에25개의매력정원을일구는상황.우리는왜이렇게공원과거리에정원을만들려노력할까?정원이갖는아름다움과계절감과색과향기와질감의매력도그이유겠지만,근본적으로는복잡한도시속에서인간이자연과더밀착된관계를맺고싶은욕망일것이다.그런측면에선모두‘반려’식물인셈.집에서의반려식물도공원내정원의확산도불안하고외로운도시의삶에대한대응이며,이노력들로인해공원과거리는더많은가드너들이함께가드닝하는정원도시로향해있다. 반려동물·반려식물에서확장된생태적관계망또한중요하다.기후위기의신호로받아들이는꿀벌의실종등작은곤충류의생멸(生滅)부터숲에서마주치는너구리,강에서살아가는새와물고기와수달까지서로연결되며큰위기에함께대응한다.공원에서생물다양성에진력해야하는이유다.최근몇년새시민과학자들의노력으로안양천철새보호구역에새들이조금씩늘어나는결과를얻었다.지속적인조사데이터를바탕으로겨울철공사자제나갈대군락지관리등에목소리를내주신덕분이다.올해부턴양천구에서활동하는자원봉사자‘에코친구’도함께참여한다.결국공원을중심으로사람과사람뿐아니라도시와자연까지서로함께‘관계’맺음으로써우리도도시도지구도더안전해진다. 해방과한국전쟁이후70여년간경제발전과민주주의라는목표를향해모든분야마다부지런히달려왔지만,세계최고의자살률과세계최저의출산율을성적표로받았다.물론괄목할만한경제성장을거뒀고민주주의도지속적으로향상시켜왔지만,결국우리사회는자식을가지길거부하는또스스로삶을소거하는마음이가장강한나라가된셈이다.출산율의추락은젊은세대가불암감에휩싸여미래를비관하는것이고자살률의상승은어르신세대가외로움에휩싸여현재를비관하는것으로분석할수도있겠지만,결국생명의관점에선가장본능적욕구인생존과번식을선택적으로포기하는‘불임사회’에돌입했고또돌진해갈태세인셈이다. 도시는더심각하다.2023년우리나라합계출산율0.72명에비해서울은0.55명수준이다.도시에사는젊은세대들이도시에서의삶을,도시의미래를더비관적으로본다는얘기다.불안감과외로움이지배하는불임사회의이엄중한현실에대해도시와공원과시민은어떻게대응해야할까?큰틀에서는포용도시일것이고자연에대해서는생태도시일것이며공공공간과개인의영역에선정원도시일것이다.건강하게서로관계맺고진화를통해위기에대응하는것이요즘공원에요구되는핵심과제다. 온수진양천구청공원녹지과장/공원주의자저자
[2024 아파트 조경 ④ 끝-롯데건설] 이지영 수석 “아파트 조경에 MZ세대를 담다”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MZ세대의마음에드는조경을위해과감한소재발굴에노력하고있다.우리는새로운것을도전할때반짝반짝한다” 최근아파트조경에서가장큰변화를보이고있는건설사는단연롯데건설이다.롯데는지난2022년조경에차별성을두고자조경독자브랜드인‘그린바이그루브(GREENXGROOVE)’를선보이며,오랫동안각인되어오던중세시대‘캐슬’의이미지를벗어났다는평가를받는다.실제최근준공된현장은매우현대적인감각과트렌드에접근하고있음을확인할수있다. 하지만롯데건설이지영수석은“롯데건설의조경은이미점진적인변화를거쳐왔다”며“갑작스럽게다이나믹한변신을했다”는것은외부적인시선일뿐이라고말했다.왜롯데캐슬의조경이큰폭의변화로다가오는지최근아파트조경에서주력하고있는컨텐츠를통해알아봤다. 롯데조경의새로운도전“그린바이그루브” 사실롯데아파트조경이‘캐슬’콘셉트를벗어난것은아주최근일은아니다.이미2019년에롯데캐슬3.0을선보이면서‘여행같은삶의공간’을테마로조경전략이대폭업그레이드됐다.당시전략은그냥바라보는조경이아닌경험하고즐기는조경을만든다는전략으로,자연을좀더가까이에서체험하는설계를적용했다.오히려그린바이그루브는이러한전략을강화한것으로전혀새로운전략은아니라는설명이다. 2022년에조경을브랜드화한‘그린바이그루브’는자연을연상시키는’Green’과리듬과활력을뜻하는‘Groove’를조화시킨다는의미를담았다.중앙의‘X(바이)’는다양한분야와의콜라보레이션을뜻하며,일상속에서삶의영감을전달하는‘InspiringAround’공간이라는콘셉트아래취향을다채롭게담는조경공간을구현하고자했다. ‘그린바이그루브’는현재롯데아파트조경의콘셉트이자목표이다.이를어떻게설계와실물로서구현해낼것인지는아직도적전인과제이며현재진행형이다. “조경의본질을나타내는‘자연’안에입주자개개인의취향을적극적으로콜라보해서표현함으로써입주자들에게만족감을느낄수있도록하는것이목표이다.이미지적으로는자연에가깝게표현을해보자는의도도있고,설계나시공에서풀어낼때는조금더자연소재를많이쓰는개념으로볼수도있다.” 인공적인소재와자연적인소재의콜라보속에서조금더자연소재를많이적용하는전략이라는설명이다.하지만이것은“자연그대로”라는뜻과는거리가좀멀다.“자연적이지만인공적인세련미”를표현하자는것에더가깝다. ‘자연그대로’보다‘자연소재콜라보’가전략 조경공간에자연소재를많이사용한다고하면‘식재밀도를높이는것’으로생각할수있지만,‘그린바이그루브’는식재중심콘셉트에서탈피하고있다.자연상태의돌에서가공된석재까지,나무그대로에서가공목재까지다양한형태의자연소재를시각적으로보다많이노출하면서도현대적인아름다움을구현하기위해고민하고있으며,실제현장에서좋은사례들이많이발굴되고있다. “식재밀도가높지않더라도따뜻한공간이될수있도록기본적인자연소재를많이사용하면서도심플하게만드는것에집중하고있다.이것이콜라보와조화라는그린바이그루브의콘셉트에도어울리는접근이라고생각한다.” 시설물의경우도차가운느낌의스틸소재를중심으로따듯한자연소재가어우러지는표준디자인을구현하기위해고민해왔고,실제최근에는스틸에자연소재를접목한티하우스나파고라등의표준디자인이개발돼현장적용을앞두고있다. “예전에는스틸로된시설물에목재가일부적용되는정도였다면,최근표준디자인은스틸에석재까지붙여서공간안에서더다양한자연감성을느낄수있도록구현하고있다.” 아파트조경에‘한남동MZ세대’를담아보았나? 현장마다타겟층이달라서조경트렌드에접근하는방식이달라지지만,공통적으로최근아파트조경의트렌드를“MZ세대”가이끌고있다는점은부인하기힘들다.무엇보다롯데건설만큼MZ세대트렌드를조경에담기위해고민하는사례도드물어보인다. “최근MZ세대들은모든소재를굉장히심플하게접근하고있어서,내부적으로그런성향을좀더많이담아낼수있도록고민하고있다.” 조경에MZ세대의취향을담아낸다는것도매우시사적인이슈로생각되는데,이를위해새로운트렌드와신소재를발굴하는것이‘조경’에중요한일이되고있다는것은롯데만의차별점이아닐까싶다.게다가같은MZ세대라고해도지역마다다른성향을담아야한다니생각보다더많은공부가필요한분야이다. 예를들어한남동MZ세대는심플하지만매우고급스러움에집중한다는차이가있다.‘올드머니룩’이라는말이있듯,조금은올드해도괜찮고컬러가많이들어가도괜찮지만고비용적인특성을가지고있다.고급소재에는텍스처가뿜어내는아우라가있기때문에한눈에알아차린다.이런분위기의다름을조경에서도구현해낸다고하니매우도전적이고색다른작업이아닌가. 물론아파트조경도투자를많이하면더고급스런결과가나온다는것은대부분진리로받아들여진다.하지만고비용이라고해서무조건좋은결과가나오는것은아니다.그래서필요한것이디자인적인언어이다. “나무를심을때도한줄만심을것인지풍성하게심을것인지적재적소에대한고민을많이한다.그런세심한고민들이차이를만들어낸다.최근에는소재에대한고민을많이하고있다.소재는거짓말을할수가없지만,물량투입이많다고해서모두좋은결과가나오는것도아니다.역시세심한고민이필요하다.” 기후변화대응,아파트조성기준달라질것 이지영수석에게롯데와다른건설사아파트조경의차이가무엇인지묻자“그건좀말하기어렵다”며손사래를쳤다. “각자노력하고있는포인트들이있는데함부로말할수없다”는이유도있지만,차별점이라고이야기하기엔주거지조경의고민이대동소이하기때문이다.다만‘기후변화’는어느현장이나공감할수있는매우심각한이슈로떠오르고있다고진단했다. 최근몇년사이나타난‘기후변화’에대해현장에서는꽤심각하게보고있다.폭우와폭서가반복적으로길어지면서설계및시공기준을변경할필요성이제기됐다.계획․설계적인측면에서는빗물저류조및레인가든설치나배수시설에대한규격들이달라지고있고,공사쪽에서는자재수급이나실제시공연출에많은어려움을겪고있다. 지난여름에는여러건설사현장에서폭우로배수시설의상태를점검한사례가많았다.롯데건설에서설계를담당하고있는‘기술연구부서’도유속이나유량등을재검토할필요가있다고판단해서기준개정을확인하고있다. “기후가너무급변하고있다.지난해에는6월말부터8월초까지45일동안연속으로비가왔다.100년간통계의최상치에이른것으로이런우수량을극복하지못한지역들이많다.관로의관경이라든가구배라든가설치개수등현장의토목기준들을손보고있다” 이참에미기후에대한연구를통해총체적인재검토가진행되고있다.바람세기에따라멀칭재적용여부를결정하고,미기후에의한회오리로쓰레기분리수거장설치방식을고민는등세심한대응에노력하고있다. <인터뷰> “시간에따라변화되는조경,한번더고민하자” ‘그린바이그루브’콘셉트를반영한시설물표준디자인작업에대해설명을부탁드린다. 시설물에있어서그린바이그루브의중요한전략은자연소재의다양한감성을전달하는데에있다.예를들어메인광장에티하우스와더불어자갈층의물결을만들어주고드라이한느낌의그라스류를심고대표수목을적용해포인트식재한풍경을떠올려보면된다.식재밀도는떨어지지만구성요소는대부분자연소재라는점이그린바이그루브의지향을잘그리고있다. 최근하얀색으로도색된스틸을중심으로벽면에석재를적용한티하우스가표준디자인으로만들어졌다.다양한형태의자연소재를적용한것이특징이다.하지만그린바이그루브는시설물만이아닌전체공간에대한이야기를포함하고있으며,공간에정돈된자연성을구현하는개념으로이해해야한다. 조경소재차별화에공을많이들이고있다는데,어떤노력들이이뤄지는가. 개인적으로2023년6월준공한‘자양롯데캐슬리버파크현장’의특화공간을진행하면서다양한소재에대해많이고민했다.그중하나가내후성강판이다.주로건축에서사용하는자재로스타벅스매장의마감재로많이사용하고있었다.단가는매우비싸지만실내는물론이고외부에서도사용할수있는자재이다.타공간이나공종에서사용하는소재라고하더라도사후관리와시공이효과적이라면적극적으로발굴해서조경공간에적용하고자노력하고있다. ‘나인원한남현장’에서는그당시흔히적용하지않았던‘프리캐스트콘크리트’로만들어진플랜터를단지곳곳에적용했다.콘크리트소재가적나라하게노출되는방식으로인천공항안에서는대형플랜터로만사용된적이있고,건축에서는대단위면적에적용하며최근들어각광받고있는자재이다. 최근건설사에서는식재에있어서수종이단순해지는것을걱정하고있는데실제수급이어렵고하자이슈가있을수있어다양한연출이미흡한현실이다.다만상대적으로쉽게접근할수있는초화는이미다양한연출을하고있다.우리특화현장의경우에는대관목에조금더집중해소재개발과연출을시도하고있다. 여러가지소재를발굴하고시도하는것이공간의질을높이는효과를보여주기때문에현장에서도적극적으로시도할것을요구해왔다.작업진도도고려하면서소재에대한고민도함께해야하니조금힘들수도있지만,오히려그런일을할때흥미가발산되는것같다.실제팀장들도이런고민을할때반짝반짝한모습들을보인다. 건설사조경인들에게한마디 조경은삶의바탕이기도하지만하나의오브제이기도하다.심지어시계열적인변화를수반하기때문에그것에초점을맞추어조성하는것을큰특징으로이해하고있다.그래서항상어떻게하면연출을잘하고,또그것을구성하고있는요소간에관계성을잘맺어줄것인가를중요하게생각해야만한다.당장에보이는것만할것이아니라,앞으로어떻게변화해갈것인가,또어떤영향을미칠것인가를곱씹어야한다.예전에는잘했다고생각했는데좀지나보면‘이렇게하지말걸’하고후회하는일들이많다.그래서무언가결정을할때는좀더시간의변화와주변과의관계성에대해고민을하자는이야기를동료후배들한테남기고싶다. 이지영수석과의인터뷰를통해최근롯데건설의조경이많이달라보였던이유를알수있었다.새롭고도전적인작업을통해성취감을느낀다면누구나반짝반짝할것이다.아파트조경을통한다양한시도들이확장된다면조경인들의무한한역량들도따라서빛이날것이라고기대해본다.
[미래포럼] 밤양갱과 헤어질 결심
(재)환경조경나눔연구원미래포럼연재 조경인이그리는미래 요즘밤양갱이때아닌인기를누린다고한다.가수비비의‘밤양갱’이란노래덕분이다.밤양갱의가사를들어보면헤어지는남녀간의평범한노랫말인데가사나리듬은달고단밤양갱보다더달콤하다.별거아닌것같으면서매력적이고,익숙한것같은데처음처럼신선하다.사랑과이별,너무나익숙한스토리이지만이노래가우리에게처음처럼다가서는이유가뭘까?이노래를듣다순간오버랩되는이미지가박찬욱감독의영화‘헤어질결심’이다.사랑과이별을다른시선으로이야기한이영화의마지막장면을떠올려보자.박해일의바다그리고안개가자욱한미장센의순간을영원히각인시키려는듯영화의OST가흘러나온다.“나홀로걸어가는안개만이자욱한이거리….”,1967년세상에처음선보인정훈희의‘안개’가2023년‘헤어질결심’에서함춘호의기타와송창식과의듀엣으로다시태어났다. 처음처럼,익숙하지만낯설게.그렇게우리는처음처럼대하는것에매력을느낀다.술자리에서우리가소맥으로말아즐겨마시는‘처음처럼’의의미를작고하신신영복선생은서화에세이집「처음처럼」에서‘산다는것은수많은처음을만들어가는끊임없는시작입니다’라고소개한다.흔히세상에존재하는것중새로운것은아무것도없다고한다.새로운것들은어쩌면다시태어나는것일지도모르기때문이다.아재들의라떼에나등장할법한양갱이MZ세대들덕분에때아닌호사를누리는것처럼. 변화에대한도전은늘두렵다.하지만도전은그자체로서희망이기에많은이들이젊은이들에게늘도전하라고권유한다.사람들은미래를위한새로운도전을위해변화와혁신을이야기한다.하지만변화하는미래에도변하지않아야하는소중한가치가있을것이다.비비의밤양갱이나정훈희의안개가그렇듯,존재하지않는새로운것에대해서만고집할것이아니라변화하지않는삶의방식과전통,그리고축적된삶의가치와문화가미래에어떻게투영될것인지를고민하는것도새로운변화를위해서는매우의미있는일이다. 도시,건축,조경등의삶을담는공간을다루는영역에서처음처럼변화를꾀하고새로운것에대해도전할때놓쳐서는안되는변화하지않는가치는아마도공간의공동체성과공공성일것이다.우리가사는삶터에서너와나,그리고우리가함께사는공동체성을향한도전의한걸음한걸음은공간에서의더나은삶,더나은행복을추구하기위한노력이다.뭔가를처음처럼도전해보기위해서는먼저내가어느순간늘해왔던방식에익숙해져버린건아닌지,변화를향한도전을꿈꾸는것마저도내가처한상황에서는지극히사치스러운일이라고치부하진않는지,내가하는일을통해세상을향해무슨말을하고싶은지도모른채그저습관처럼일에매달려있지나않는지돌아보는일이우선되어야한다.최근주목할만한공원과광장,그리고공공건축등의사례에서엿볼수있는익숙하지만새로운공동체성과공공성의공간언어에는변화하지않아야할공간의공공성과공동체성의가치를구현한더불어숲의지혜와미래를향한새로운도전정신이담겨져있다. 최근지식사회에서화제의중심이된이슈가챗지피티(ChatGPT)이다.생성인공지능이만들어내는경이로운지식의재창조이다.하지만미래의초정보화시대가펼쳐지더라도우리는지식의한계에대한도전,존재하지않는것에대한끝없는상상,그리고동시대를사는인간과공동체에대한존중과신뢰의끈을놓아서는안될것이다.인공지능이인간의지식노동을능가하는현실에서인간은어떻게스스로의미래를꿈꿀수있을까?공간을상상하고공간적상상력을통해세상을변화시키는체인지메이커로서의역할은여전히인간만이누릴수있는권리이자의무이다. 미래도시에서공동체성이란개념과가치는여전히유효하다.보편적으로도시공간에서지속적으로공동체성이란근본가치를찾아나서는이유는앞에서도언급한초개인화로인해내가중심이된세상,디지털공간에서마저사유(私有)가지배하는환경에서공동체성이인간이과연인간다움으로존중되고있는가를묻는화두이기때문일것이다.미래도시에서우리가꿈꾸는희망의공간을만든다는것은온라인이거나오프라인이거나마찬가지로결국삶과터의관계를디자인하는것을의미한다. 우리가삶터로서의공간을디자인하는것은개인의삶의만족도와더불어함께사는삶의기쁨을누릴수있게하는일이다.동시에인간다운삶을가능하게하는장소와공간을디자인하는일,함께사는삶의가능성을열어주는일,공유할수있는가치를만드는장소와공간을디자인하는일이다.미래도시에서도현실공간과가상공간이구분되지않고이둘이서로엮여서한몸이되어삶과터의관계망을잘엮어낸다면삶이터를,동시에터가삶을서로보듬어미래의우리의삶터가공유와공존의숲으로성장하게될것이다. 이영범/건축공간연구원원장
환경과조경 40기 통신원, 조경 소통창구 ‘활짝’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지역의조경소식을발빠르게전달하고조경학과학생들의소통창구를열어갈환경과조경40기통신원이본격활동을시작한다. 지난6일그룹한빌딩6층그룹한갤러리에서‘환경과조경40기통신원간담회’가개최됐다. 환경과조경통신원은지난1985년부터40년간이어져온전국최대규모의조경관련대학생네트워크로,각대학소식및지역정보를전달하는역할은물론박람회등조경관련행사에서서포터즈활동을통해다양한프로젝트에참여해왔다. 환경과조경은매년통신원임기를시작하면서활발한활동을독려하기위해통신원들간만남을주선하고오리엔테이션을겸하는자리로간담회를개최하고있다. 특히올해간담회는오랜역사를지닌통신원제도를시행한지40주년을맞이해40기통신원을맞이하는데더욱뜻깊다. 이날간담회는1부공식행사와2부선배와함께하는커리어데이행사로이뤄졌다. 1부는▲임직원소개▲박명권발행인축사▲환경과조경회사소개▲임명장·기자증·우수통신원상수여▲기자교육▲온라인기사업로드교육▲1분자기소개▲기장선출순으로진행됐다. 박명권환경과조경발행인은축사영상을통해“올해통신원은환경과조경의가장소중한친구이자동반자로서조경업계와학계를연결하는중요한소통창구의역할을하고있다.조경의새로운영역과쟁점을발굴하고그경계를확장해나가는데통신원의참여가무엇보다소중한밑거름이될것”라며활발한활동을당부했다. 이번40기통신원은총27개학교에서41명의학생이선발됐으며,전국기장에는▲김경미공주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과▲정세희순천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이선출됐다. 김경미통신원은“별명에‘역마살’이들어갈정도로여행을좋아한다.앞으로조경분야의여행을함께할동료들을얻게돼기쁘다.떠나야만알수있는것들을위해앞장서서걷겠다”는의지를밝혔다. 정세희통신원은“전국기장으로선출돼영광스럽다.조경에열정을가지고전국학교에서모인통신원들과의소중한교류를통해조경분야에서의지식과경험을더욱풍부하게쌓겠다”며“특히선배님들과의만남을통해학교에서는배울수없는다양한경험과노하우를얻고싶다.앞으로통신원들과협력해조경문화발전에기여할수있도록노력하겠다”는포부를밝혔다. 지역기장에는▲서울·경기·강원지역에심규연건국대학교산림조경학과통신원과김솔서울여자대학교원예생명조경학과통신원이▲경기·충청지역에양경미단국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과조휘리공주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이▲영남지역에백진규경북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과임시은경북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이▲호남지역에이지현전북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과박지혜순천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이각각선출됐다. 간담회에서는39기우수통신원시상식이진행됐다.우수통신원은윤민영서울여자대학교원예생명조경학과통신원,서유석서울대학교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통신원이선정됐다. 2부에서는이형주23기통신원(조경하다열음)의사회로▲아라리소개및활동내용공유▲이성민21기통신원(텍사스A&M대학교교수)축사▲30기선배통신원경험공유및멘토링등선배통신원들과함께하는‘커리어데이’행사가진행됐다. 이성민21기통신원은축사영상을통해“20년전똑같은마음으로조경에대한기대와설렘,관심을가지고시작했다.통신원활동이선후배간소통창구역할을하는만큼많이듣고이야기했으면좋겠다.졸업후어떤진로를선택하든지간에제일중요한건‘소통’인것같다.앞으로다양한활동을통해마음껏즐기길바란다”고말했다. ‘커리어데이’는조경분야는물론사회각계계층에서활약하고있는선배통신원이후배통신원에게취업관련지식과경험을전해주는프로그램이다. 이번간담회에서는계획·설계·행정·특별등네분야로나눠▲계획분야에서락원30기통신원(어반플레이선임PD)이,▲설계분야에이향지30기통신원(얼라이브어스실장)이,▲행정분야에한지연30기통신원(서울시푸른도시여가국주무관)등이멘토로참가했다. 한편신임통신원의임기는이달1일부터내년3월31일까지1년간이며,앞으로조경매체중유일한네이버제휴매체인e-환경과조경을통해대학소식과지역정보를전달할예정이다.
[정영선 전시②-전시관] 국립현대미술관 가득 메운 조경가적 삶과 작품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국립현대미술관서울에서는오는9월22일까지약6개월에걸쳐“정영선: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를주제로한국1세대조경가정영선의조경활동을총망라하는전시를개최한다. 이전시는그가태어난1941년부터의삶의여정을되짚어보고1970년대대학원생시절부터지금까지반세기동안진행된60여개의크고작은프로젝트에대한조경작품아카이브로마련됐다.대부분최초로공개되는파스텔,연필,수채화그림,청사진,설계도면,모형,사진,영상등각종기록자료500여점을통해조경가로서의삶의궤적을깊이있게들여다볼수있다. 또한주제별로대표작을엄선해선보임으로써도시공간속자연적환경이설계된맥락과고민,예술적노력을드러내고,이러한사유와철학을조경건축의직능을넘어자연과더불 어사는삶을추구하는우리모두의이야기로환원하고자한다. 전시제목‘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는정영선이좋아하는신경림의시에서착안했다.정영선에게조경은미생물부터우주까지생동하는모든것을재료로삼는종합과학예술이다.삼천리금수강산의아름다운경관을있는그대로그리고자했던겸재정선의진경산수화처럼,정영선은50여년의조경인생동안우리땅의이야기에귀를기울이고고유자생종의생물다양성을보전하기위한노력을해왔다.전시는정영선의작품세계를국가주도의공공프로젝트와민간기업이의뢰한정원과리조트,역사쓰기의방법론으로서기념비적조경과식물을연구하고보존하는수목원과식물원등작업의주제와성격에따라재구성했다.연대기적서사를지양한이러한접근방식은경제부흥과민주화과정이동시적으로발현된한국현대사의특징과도맥을같이한다.동시에수많은유형의작업들이공통적으로정영선이강조하는“지사(地史)적맥락”에기반을두고있음을나타내기도한다. 7개묶음전시,조경직능넘어서는삶의울림 전시는크게7개의‘묶음’으로나뉜다.정영선의조경이그러하듯경계가느슨한최소한의구획을통해관람객이서있는자리에서각프로젝트의맥락을스스로찾아갈수있도록했다.마치자연주의정원속을거닐듯서로배타적이지않은주제들의우연한마주함과포개어짐을의도했다. 첫번째묶음‘패러다임의전환,지속가능한역사쓰기’에서는‘장소만들기’의현장이된조경의사례를살펴본다.한국최초의근대공원인<탑골공원>개선사업(2002)과‘비움의미’를강조한<광화문광장>재정비(2009),일제강점기철길중유일하게조선인의자체자본으로건설된경춘선을공원화한<경춘선숲길>(2015~2017)등수직에서수평으로,채움에서비움으로인식을전환하고공간의정체성을형성하는주요한방법론으로서조경의역할이드러난프로젝트를확인할수있다. 두번째묶음‘세계화시대,한국의도시경관’은주요국제행사개최와더불어한국을찾는세계인에게선진화된도시경관의인상을주기위해동원된사업을다룬다.<아시아선수촌아파트및아시아공원>(1986),<올림픽선수촌아파트>(1988),<대전엑스포>(1993)등한국의경제,문화,기술적도약의기회였던대형국가주도프로젝트들을통해조경가가어떻게발전된도시모습의비전을제시함과동시에인공적인개발사업에땅의논리를연결했는지살펴볼수있다. 세번째묶음‘자연과예술,그리고여가생활’은경제성장이동반한생활양식의변화로수요가생긴가족단위여가활동의장소들을소개한다.정영선은예술,교육,체육,관광등각문화기관과레저시설의기능과목적에충실하면서도우리고유의지형과땅의맥락을살리는데많은노력을기울였다.종합문화예술단지<예술의전당>(1988)의조경구상도와모형사진,스포츠중심의휴양리조트<휘닉스파크>(1995)의식재계획도와피칭자료등이공개되며이는1980~90년대당시디자이너의소통방식을엿보게한다.또한현재진행중인프로젝트로인문학레지던시<두내원>(2025예정)도소개되는데,마르틴하이데거의『숲길』에서영감을받은산책로의개념스케치가공개된다. 네번째묶음‘정원의재발견’은선조로부터향유되어온우리고유의식재와경관,공간구성방식을적극적으로도입한정원을들여다본다.전통정원요소를자유롭게구사할수있는무대가된호암미술관의<희원>(1997)으로시작해경기도와중국광저우사이의교류정원으로조성된광동성월수공원의<해동경기원>(2005),바다가보이는언덕의개인정원<포항별서정원>(2008)등땅의생김새와성격에부합하면서‘깊은주름’의지형을만들어점진적으로경관을볼수있게만드는“전통정원의내적원리를재현”한사례를만날수있다. 다섯번째묶음‘조경과건축의대화’는건축과의유기적인협업을통해탄생한조경작업을살펴본다.제주오설록(2011,2023)의<티뮤지엄>,<티테라스>,<티스톤>,<이니스프리>건축물사이조성한제주특유의지형을살린개인주택인<모헌>(2011)의중정정원에담긴깊은숲의풍경,남해<사우스케이프>(2013)의건물사이바다를향한시야를가로막던돌언덕을마치원래그러했던것같은형태로깎아연출한방식등땅의조건을읽고이를중심으로경관이조성되는과정속에서조경가와건축가의내밀한상생작용을확인할수있다. 여섯번째묶음‘하천풍경과생태의회복’은강이흐르는곳에자연적으로발생한습지를보호하고도심속물의중요성을환기시키는작업을다룬다.정영선은<여의도샛강생태공원>(1997,2007),<선유도공원>(2001),<파주출판단지>(2012,2014)등콘크리트로뒤덮인도시기반시설에수공간을삽입했다.습지를복원하고하천환경을개선해인간을포함한다양한생명체들의보금자리를제공하기위한그의노력이소개된다. 일곱번째묶음‘식물,삶의토양’은다양한식생을수집하고연구하며교육하는수목원과식물원,자연의치유적속성이강조된명상과사색의장소들을조명한다.식물을가까이하는삶을통해자연과조화롭게사는방식을배울수있는곳들이다.광릉수목원으로불리던한국최초의<국립수목원>(1987)의설계청사진과남해의독특한기후대의식생을담은<완도식물원>(1991)의조감도,미국뉴욕주북부의허드슨강상류에자리한원불교명상원인<원다르마센터>(2011)를구상한수채그림,대지와식생현황도등이공개된다. ‘신작정원공개’기대…연계학술행사‘정영선읽기’ 서울관의야외종친부마당과전시마당에는이번전시를위한새로운정원이조성된다.석산인인왕산의아름다움을미술관내·외부에재현하고계절감을더하는한국고유의자생식물을식재하여관람객에게휴식처를제공함과동시에조경가의작품을오감으로체험할수있는기회가될것이다.또한실내전시에소개되는500여점의조경디자인기록자료의다차원적인연출을위해조경의‘시간성’에주목한정다운감독의영상과사진작가정지현,양해남,김용관,신경섭등의경관사진도함께소개된다. 또한전시기간에는다양한행사들이함께열린다.▲정영선의대표작<선유도공원>(2002)의봄,여름,가을,겨울을기록한영상‘선유도의사계’가이달10일부터28일까지상영되며▲5월17일에는14시영화감독정다운의조경가정영선에대한다큐멘터리‘땅에쓰는시’상영및감독과의대화시간이마련된다.▲7월3일에는‘정영선이만든땅을읽다’를주제로학술행사도개최된다.이날행사는‘조경가정영선을읽다’,‘정영선의작업을읽다’,‘정영선과의대화’로구성되며,조경진서울대학교환경대학원교수,배정한서울대학교교수,김아연서울시립대학교교수,배형민서울시립대학교건축학과교수와박승진디자인스튜디오loci소장,전은정조경포레소장,이호영HLD소장,조용준CA소장,백규리현대엔지니어링조경건축매니저등이참여할예정이다. 한편,이번전시에는배우한예리가오디오가이드에목소리를재능기부했다.차분하면서도울림있는목소리의한예리는작품에담긴의미를부드럽게전달했다.녹음을마친후“반세기에걸친작가의대표작이우리모두의일상속에서아름답게숨쉬고있어놀랐다”며전시에대한기대감을나타냈다. 김성희국립현대미술관장은“이번전시는한국을대표하는조경가정영선이평생일군작품세계중엄선한60여개의작업과서울관에특화된2개의신작정원을선보이는특별한전시”라며,“그의조경작품에서나타나는‘꾸미지않은듯한꾸밈’이있기까지의각고의분투와설득,구현과정의이야기를통해정영선의조경철학을깊이있게만나는계기가될것”이라고밝혔다.
[정영선 전시①-개막식] “땅을 돌보는 방법을 잊어버리는 것은 스스로를 잃어버리는 것”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1세대조경가정영선의삶과작품이종로구소격동에위치한‘국립현대미술관서울’을가득메웠다. 국립현대미술관서울은4일“정영선: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전시의개막식을개최했다. 이날행사에서김성희국립현대미술관장은“이번전시가살아있는재료를삼아서평생생물을디자인해온존경받는조경가의예술을감상할수있는기회가될것으로기대한다”며,엄청난국토개발시기속에서도“정영선선생님의조경작업은일찍이자연그대로의모습을놔두자는아주독특한철학이녹아있다”고말했다.“한국현대사의중요한지점에서작가의손길이어떻게담겨져있고또어떤방식으로표현돼있는지방대한양의그림과설계도,사진,영상,모형등다양한매체를통해작품을이해하는데큰도움이될것으로믿는다”며,아울러“전시장을한번방문해서는선생님의작업세계를충분히보시지못할것같다”며“여러차례방문해달라”고부탁했다. 현대사중요한건축조경들,선생님작업이었다니“놀랍다” 전병극문화체육관광부제1차관은축사에서“전시회개막행사에외부인들이이렇게많이온경우는제기억으로는없는것같다”며전시를둘러보니“현대사를지나며중요한랜드마크적인건축물들이많았는데,그건축물의관심받는조경들이선생님의작품이었구나라는생각에놀라웠다”며본받아야할분이라고칭송했다.“인문학적인성찰을기반으로담백하면서도아름다운우리의삶과우리들의정체성을살리고역사적공간을현대적으로재구성해낸상상력이집약된전시”라며“우리삶을쾌적하게해주는공간이면에조경설계자의세심한노력이있었다는것을오늘새삼스럽게깨닫게됐다”고말했다. 이날개막식에는오휘영한양대학교도시대학원명예교수의축사도전달됐다.축사는최자호라펜트이사가대독했다. 오휘영교수는축사를통해,불과반세기전에정영선조경가가언론사기자에서조경분야로뛰어들었던당시에는우리나라가조경의불모지였다며,처음에는“대학에서연구와후학양성에몰두하더니어느새조경설계회사를차려굵직한프로젝트들을거침없이수행해왔다.도전을거듭하는자세는작품에도그대로담겨져늘새로운발상으로시대의정신을잘보여주고있다”고도전정신을치하하며“정영선조경가의발자취는하나하나나이테가되어한국조경의깊이를더하고있다.그의손길이깃든공간들은이땅에많은이들에게편안함과새로운힘을줄것이다”라고찬사를보냈다. “땅을돌보는방법을잊어버리는것은스스로를잃어버리는것” 이어진작가인사말에서정영선조경가는오휘영교수의축사에“은사님의노고는멋진열매가되고싹이되어서조국강산이나날이좋아질것”이라고화답했다. 정영선조경가는“원래우리나라는아득한백제시대때부터정원을소중히여겼고,심지어일본에정원을만들어주기위해전문가가나가기도했다”며일제강점기,6.25등나라가심한고통에시달리다가국가를새롭게세우는과정에서‘조경’이새로운학문으로도입돼당시서울대학교환경대학원을통해지도자들이양성되고수많은일을직접하게됐다고지난조경의역사를회고했다.덧붙여“땅을돌보는방법을잊어버리는것은스스로를잃어버리는것과같다”는간디의말로인사를마쳤다. 이번전시는한국1세대조경가정영선의조경활동을총망라하는전시로,4월5일부터오는9월22일까지이어진다.
‘공간·사람·자연 연결사’ 정영선 조경가의 궤적을 담다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공간과사람그리고자연을연결하는조경을바탕으로한정영선조경가의궤적을담은다큐멘터리영화가개봉을앞두고있다. ‘영화사진진’은지난2일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오는17일개봉예정인영화‘땅에쓰는시’시사회및기자간담회를개최했다. ‘땅에쓰는시’는선유도공원,여의도샛강생태공원,경춘선숲길,서울아산병원등모두를위한정원을만들어온정영선조경가의땅을향한철학과내일의숲을위해현재까지도활동하고있는정영선조경가의사계절을담은다큐멘터리다. 정영선조경가는한국1호국토개발기술사(조경)획득한최초의여성기술사다.다채로운작업을통해대통령국민포장,세계조경가협회(IFLA)상,미국조경가협회상(ASLA),한국건축가협회상,김수근문화상등유수의상들을수상했으며,지난해에는한국인최초로세계조경가협회(IFLA)가수여하는조경계의최고영예상인‘제프리젤리코상’수상자로선정되며세계적으로인정을받았다. 한국에서조경에대한사회적위상이낮았던시기에,아시아선수아파트단지(1984),예술의전당(1984),올림픽선수아파트단지(1985),희원정원,호암미술관(1997-1998),인천국제공항(1999),서울올림픽미술관과조각공원(1999),청계천복원(2002-2005),광화문광장(2007),경춘선재생공원(2014),서울식물원(2014)과같은주요프로젝트를통해조경의중요성과가치를알리는역할을했다. 영화는모든생명이싹트는봄과생동하는녹음으로가득찬여름,무르익은색채너머휴식을기다리는가을그리고모든아름다움을준비하는겨울까지‘사계절’을중심테마로구성해다채롭고도풍성한볼거리를전한다.5년간야생화가만개한정영선조경가의양평집앞마당부터남녀노소모두가즐기는대규모공원과신비로움을간직한개인정원등다양한장소를누비며각계절이지닌고유한경치를온전히담아냈다. 언제나사람과자연의관점에서치열하게고민해온‘땅의연결사’정영선조경가의궤적을따라가며,관객들에게일상의위로를건네는공원의아름다움은물론,‘조화’를잃지않는삶의태도로써공원의의미에대해생각하게만든다. 특히미나리아재비,개쑥부쟁이등우리국토의매력을즐길수있는각양각색의야생화와제주를비롯한전국의금수강산을포착하며,한국적경관의현대적완성을빚어낸정영선조경가가그려온자연스럽고도감각적인풍경들을담아냈다.땅이간직한고유의맥락을읽어시를그리듯공간에생명력을불어넣는1세대조경가의진심어린철학을전하며새로운배움으로관객들에게다가간다. 이영화는국내작품으로는최초로제20회EBS국제다큐영화제개막작으로선정됐으며,남도영화제시즌1순천개막작선정및제49회서울독립영화제장편쇼케이스부문에공식초청되는등작품성을인정받았다. 이날기자간담회에는정영선조경가,기린그림의정다운감독과김종신피디가참석해영화에담긴메시지와영화가만들어지기까지의자세한뒷이야기를들려줬다. 정다운감독은간담회에서“건축과도시를자연과의관계성안에서탐구하는과정을거치며그사이를연결하는‘조경’의중요성을자연스레인지하게됐다.선유도공원,양재천,예술의전당등내인생속의수많은중요한공간들이정영선조경가의손길에의해만들어졌다는사실은운명과도같았다.오랫동안품고있던질문인자연복원과치유에대한희망을풀어나가고자결심한후자연과공간의관계성안에서가장중요한역할을하는조경가의이야기를전하고싶었다”며영화제작의도에대해말했다. 정영선조경가는“1세대조경가라는자격은나혼자잘해서가아닌내주변모든사람들의도움이있어가능했다.그감사함에보답하려다보니지금의내가있는것같다”며“정원을만드는것은단순히꽃을심고나무를기르는것이아닌치유와회복의장이자자연을보살피고서로소통하는장으로만드는것이다.우리가간직하고있는기존의것을더욱아름답게번영시켜자손에게물려주는것이조경가의역할”이라고강조했다. 한편기린그림은정다운감독과김종신피디가2012년에함께설립한건축전문영화영상제작사다.정감독은케임브리지대학에서‘건축과영상’을공부했고,김피디는골드스미스대학에서영화연출을공부했다.
배정한 서울대학교 교수, 차기 한국조경학회장 당선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한국조경학회제27대회장에배정한서울대학교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교수가당선됐다. 한국조경학회는지난29일청주대학교비즈니스대학B동에서‘2024년정기총회및춘계학술대회’를개최하고,제27대회장단선거를진행했다. 차기임원선거는투표를통해진행됐으며선거결과▲회장에배정한서울대학교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교수▲수석부회장에안승홍한경국립대학교교수가당선됐다. 배정한차기회장은“당선된만큼책임감을갖고발표한공약을실천하기위해최선을다하겠다”며“회원개개인의다양한목소리에성실히귀기울이고학회를넘어업계,시민사회,언론,정부·자자체,관련분야등다양한주체와연대하겠다.여러분의많은도움과협조,애정어린질책을많이부탁드린다”는당선소감을밝혔다. 안승홍차기수석부회장은“그동안의경험을바탕으로회원교류증진,학술기능강화,조경교육방향정립,관련학회협력등신임회장님잘도와서회원들의권익신장에노력하겠다.많은협조를부탁드린다”고말했다. 이날정기총회는▲2023년도사업및결산보고▲2024년도사업계획및예산심의▲제27대회장및수석부회장등차기회장단선거▲오웅성홍익대학교건축공학부교수의‘월드스킬&조경가드닝:국력,국격,직업의길’특별강연이진행됐다. 김태경한국조경학회장인사말을통해“청주대학교조경학과창립50주년을기념하는날정기총회및학술대회를개최하게돼뜻깊다.얼마전까지만해도코로나팬데믹속에서벗어나기만기다렸는데,이제는인구절벽을마주하고있다.조경을가르치고,후학을양성하는입장에서가만히있을수는없다.학회를통해보다양질의교육그리고시대에특화된교육을준비하겠다”고약속했다. 홍상표청주대학교공과대학장은축사에서“이번행사를청주대학교에서개최하게돼기쁘게생각한다.우리가살고있는현재는전례없는기후위기와환경문제에직면해있다.해수면상승이상기후,대기오염등이러한문제들에대한해결책을모색하는과정에서조경의역할이어느때보다도중요해졌다”며“도시와자연의조화,지속가능한환경조성을위한혁신적인해결책을찾는것이바로조경분야의과제라고생각된다”고말했다. 조경학회는이날▲서주환경희대학교교수▲이민우공주대학교교수▲이경진공주대학교교수▲박재철우석대학교교수▲조동범전남대학교교수▲변무섭전북대학교교수에게정년퇴임공로상을수여했다. 우수논문상은▲하지아본시구도기업부설연구소장·박재민청주대학교교수의‘탄소저감설계지원을위한수목탄소계산기개발및적용’▲곽윤신가천대학교교수의‘융합도시모델링을통한그린인프라수요예측및지오디자인적용’이수상했다. 우수저술상은▲배정한서울대학교교수의‘공원의위로’▲김순기순천대학교교수·김한배서울시립대학교교수·이상우건국대학교교수·이재호서울시립대학교교수·임의제경상국립대학교교수·최정민순천대학교교수의‘조경개념사전’이받았고,우수번역상은▲황주영서울대학교환경계획연구소박사의‘조경’이선정됐다. 우수졸업생은▲김지연강원대학교▲최수민경북대학교▲민세린경희대학교▲김은주계명대학교▲김유겸고려대학교▲임은혜동국대학교▲권미리동아대학교▲이민서배재대학교▲김소담강릉원주대학교▲이주혁건국대학교▲김하림경남정보대학교▲곽동현경상국립대학교▲이지선공주대학교▲윤영두나주대학교▲김소영단국대학교▲김정재대구가톨릭대학교▲황희진대구대학교▲장지웅상명대학교▲백주희서울여자대학교▲정유진영남대학교▲김태영우석대학교▲송해림전북대학교▲양영백청주대학교▲김지수한국전통문화대학교▲김혜리목포대학교▲이종현서울대학교▲윤예진서울시립대학교▲황서현성균관대학교▲임선영순천대학교▲홍규빈신구대학교▲이현주원광대학교▲김혜교전남대학교▲서현진한경국립대학교▲한승희호남대학교등34명이수상했다. 춘계학술대회는4개분과로▲1분과조경설계·조경이론·조경사▲2분과조경계획·조경시공·조경관리▲3분과경관계획·도시결계▲4분과조경수목·생태계관리순으로진행됐다.
[인사] 이상훈 조경가, 전남대학교 조경학과 교수 부임
[환경과조경정승환기자]이상훈필드오퍼레이션씨니어어쏘시에이트(FieldOperationsSeniorAssociateDesigner)디자이너가3월부로전남대학교조경학과교수로부임했다. 이상훈교수는서울대학교조경학과를졸업하고동대학원에서조경학석사학위를받고,미국펜실베니아대학교에서조경디자인석사학위를취득했다.이후미국의필드오퍼레이션에서10년이상재직하면서시애틀센트럴워터프론트,마이애미언더라인,프린스턴대학교캠퍼스조경설계등의프로젝트를주도했다. 이상훈교수는그동안의경험을토대로전남대학교에서조경설계분야과목을담당할예정이며,도시재생,리질리언스조경설계등에대한실천적대안을제시하고자한다. 이상훈교수는“전남대학교조경학과에합류하게돼영광이다”라며“급변하는현대사회에서조경설계의가치와역할에대해고민하고,학생이실천적창의성을가진인재로성장할수있도록노력하겠다”고포부를밝혔다.
조수다, “전국 조경인 청도에 모이다”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조경계최대오픈카카오톡방모임인‘조경을좋아하는사람들의수다방(이하조수다)’이지난23일경북도청도에위치한대영수림원장에서조경인들을위한‘무료전지교육’을실시했다. 조수다의전지교육은조경전지및방제에대해교육을받고싶어하는조경인들을대상으로지난2022년부터매년정기적으로실시되고있다. 이날교육은오전11시부터전국각지에서몰려든70여명의조경인들이참여한가운데▲서광민아름두리조경팀장의‘전지교육’▲조봉균일송농원팀장의‘방제교육’▲유성훈유한조경개발부장의‘입찰노하우’▲대영수림원송동근방장의‘조경인의삶’에대한이야기등다양한주제로진행됐다. 교육에앞서참가자들은자기소개와조경인으로서앞으로의포부에대해서발표하는시간을가졌으며,이어전지교육을맡은서광민팀장이인사말을통해“전국을매년순회하며조경계에서활동하는많은분들과대화를나누고,특히지방권의조경학전공자,취준생,취업취약계층들과소통하기위해이번행사를준비했다”고말했다. 조수다운영진은“청도가접근이쉬운곳이아닌데비행기까지타고온조경취준생,인천에서관리를배우기위해내려오신실무자등전국먼곳에서다양한조경인들이찾아와주셨다”며,이번교육에대해“실무에서는배울수없는내용들이많았고,훌륭한선배들을한자리에서만나볼수있는멋진자리”라고말해줘서보람있었다는뜻을전했다. 또한성공적인행사가되도록찬조해준회원들게도감사의말을빼놓지않았다.송동근방장이교육장소인대영수림원장을제공하고,엄영민이룸건설대표가볼펜을선물했으며,청도한샘조경에서지역먹거리인곶감을제공했다.그외문경삼성종합건설,동산식물원김영민대표,리컴퍼니이철용대표,계림조경자재,천병훈대표,대림원예종묘문현수전무등많은회원들이식사및운영경비에도움을주었다.더불어사전답사를통해70대주차에문제가없도록진행해준유한조경개발과이룸건설에도감사의말을전했다. ‘조경을좋아하는사람들의수다방’은지난2021년5월15일개설된이래입소문으로인기가급상승한모임이다.현재는카톡방최대인원인1500명을모두채우고대기방까지운영하고있을정도로여전히인기를과시하고있다. 송동근조수다방장은앞으로좀더체계적인교육이이뤄질수있도록올해교육일정을미리공개했다. 이에따르면▲4월28일에는시흥농원에서‘수도경기지역전지교육’이▲5월26일에는나린조경에서‘조경사업준비및취업생을위한충청권교육’이▲7월5~7일2박일정으로문경캠핑장모임▲9월28일대규모서울정모▲11월2일일송농원에서호남정모▲12월7일연탄봉사등이진행된다. 송동근방장은“조수다의힘을모아젊은조경인들이사회로나와서겪는현실적인어려움을해결하고조경실무에잘적응할수있도록도움을줄것”이라며“교육행사를준비하는데운영진이힘든점이많았는데,이번에교육시행일을미리공지했으니원활한행사가되도록많은협조를부탁드린다”고말했다. 한편‘조경을좋하는사람들의수다방’에참여하고싶은사람은카카오톡오픈톡방에서‘조경’검색어를통해찾을수있으며,회원수초과로가입이힘든경우가입대기하면추후참여코드를보내주고있다.
‘정원’과 ‘공원’을 나누는 사회적 기준 ‘부재’…역할과 가치 ‘오염’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언론사마저‘정원’과‘공원’에대해애매한정의를사용하면서,이에대한잘못된개념이사회적으로확산될수있다는우려가제기됐다. 울산지역일간지인경상일보가“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아닙니다”라는고발성영상뉴스를제작하면서‘정원’과‘공원’의차이에대해너무주관적으로정의했다는지적이다. 이언론사는지난18일태화강국가정원에맨발길이나석재벤치등과도한시설물을도입해자연성이훼손되고있는점을안타까워하는내용의고발성영상뉴스를제작해보도했다. 내용의취지는공감하더라도,이러한주장에대한논거로공원과정원을나누는기준이제시됐는데전문분야로서공감하기힘든내용이라는것이다. 영상에서는공원과정원을다음과같이정의하고있다.“정원과공원은개념부터다르다.그중에구성요소로보면정원은식물과꽃,나무등의자연요소와조각품,분수등의예술요소가조화롭게어우러져조성된다고하는반면공원은산책로,운동시설,휴게시설등의시설물과함께자연요소가어우러져조성된다고나와있다” 그러면서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아니므로과도한시설물을도입하지말라고주장하고있어서자칫시설물도입여부가공원과정원을나누는기준으로해석될여지가크다.공원과정원을가르는공인된기준을통해주장을이어가는신중함이아쉽다는지적이다. 공원과정원을가르는공인된기준 하지만사실공원과정원을가르는명확한기준이없다.우리나라에서공원과정원을학문적으로깊이다루어왔던것은조경학이유일한데,조경학에서전통적으로정의해오던공원과정원에대한구별은산림청이추진한‘정원법’이통과되면서혼란을거듭하고있다. 과거에공원이라고부르던것들이공공정원으로불려지기시작했고,‘공공정원’과‘공원’의차이에대한기준을폭넓게공유하지못한상황이어서“태화강국가정원이공원이아니다”라고단언하는것은논란이있을수있다. 다만법적인정의로보면,“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아니다”라는말이맞다.공원은법적으로도시계획시설이지만,태화강국가정원은도시계획상공원에해당되지않는다.그렇다고영상뉴스에서제시한공원과정원에대한정의가법적인정의도아니라는점에서문제점은여전히남는다. 울산시담당주문관은“태화강국가정원은도시계획상공원이아닌하천으로지정돼있다”면서도“시설물들을도입하는것은법적인문제는없다”고말했다. 이에대해남수환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정원진흥실실장은“공원과정원의가장큰차이는어떤시설물이나식물에있는게아닌,조성이나관리에참여하는등의행위가중요하다고생각하는데,시설위주로설명을해놓았다”며“완벽하게설명이되지는않더라도법적인개념을갖고설명했으면좋았을걸하는아쉬움이있다”고말했다. 실제법적인개념을비교해보면▲“도시공원이란도시지역에서도시자연경관을보호하고시민의건강․휴양및정서생활을향상시키는데에이바지하기위하여설치또는지정된것”으로정의하고세부항목을정하고있으며▲“정원이란식물,토석,시설물(조형물을포함한다)등을전시·배치하거나재배·가꾸기등을통하여지속적인관리가이루어지는공간(시설과그토지를포함한다)을말한다”고정의하고있다. 태화강,“정원이냐?공원이냐?하천이냐?” 오순환환경조경발전재단본부장은태화강국가정원의성격이다양한측면에서해석될수있다고말하며,우선법적으로는“하천일뿐”이라는점을강조했다.“공원같은경우에는도시계획시설로돼있지만정원은도시계획시설이아니다.이것이산림청에서지정하는국가정원의문제이다.태화강국가정원은하천이지만땅의속성과는상관없이규모가넓게조성되면서도시공원과같은역할을하고있다.그렇다고해서하천에공원까지중복시설로지정된사례는아직없다”며원칙적으로“하천일부를이용하는이수공간일뿐”이라는것이다. 또한오본부장은조경학의전통적인정의를빌어“본래정원은사유의개념이들어간것이고울타리로위요된곳에조성된것을말해왔다”며요즘“공공정원은공원에해당된다”며,법적인정의를벗어나면“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기도하다”고말했다. 이번사건은조경의정체성을가장잘표현하는단어인‘공원’과‘정원’에대한조경전문가들의최근고민이너무안일하지않은지되돌아보는계기가되었으면한다는제보였다. 아울러“공원”을단순히시설물과식재의형태로정의하는경우,그사회적가치와역할이오염된다는점에서정원법통과이후이어져오는공원과정원에대한혼란스러운정의에대해사회적으로명쾌하게답하고합의해나갈책임이조경학계에던져졌다는지적이다.
  • 환경과조경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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