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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최근 5년간 그린벨트가 해제된 지역의 집값이 모두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민경욱 자유한국당 의원(인천 연수구을)이 국토교통부와 한국감정원에서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2013년부터 2017년까지 최근 5년간 수도권 그린벨트 해제 지역은 총 19곳으로 618만9684㎡가 해제됐다. 경기도가 13곳, 517만5682㎡로 가장 많았으며, 인천 5곳(93만5888㎡), 서울 1곳(7만8114㎡)이었다. 이 가운데 지난해 11월과 12월에 해제된 경기 부천, 서울 강동, 인천 남동구를 제외한 16개 지역의 주택매매가격은 평균 5%상승했다. 2014년에 21만6000㎡가 해제된 경기 하남미사 지역이 10.7% 상승해 가장 크게 올랐다. 2013년 79만940㎡가 해제된 경기 과천지식정보타운은 9.94%, 2013년 해제된 경기도 안산 팔곡일반산업단지 지역이 8.63%, 경기 과천주암지역(2016년 71만2300㎡해제)이 8.24% 상승했다. 가장 적은 상승률을 보인 곳은 경기 의정부 복합문화단지와 인천 남동구 소래어시장으로 지난해 해제된 후 올해 8월까지 1.1%상승했다. 민 의원에 따르면 국토부가 서울 집값을 안정을 위해 그린벨트 지역 해제를 검토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그린벨트 지역 해제로 주택공급이 얼마나 느는지 추산조차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 의원은 국토부 서면 질의를 통해 ‘그린벨트 해제 시 공급할 수 있는 주택 물량 수치’를 요구했고, 이에 대해 국토부는 “주택 공급예상 물량에 대해서는 보유 자료가 없어 제출이 불가하다”는 답을 내놓았다. 민경욱 의원은 “그린벨트 해제는 서울시와 갈등을 빚고, 시민들의 우려를 낳고, 지역주민들의 반발을 사고 있는데 정작 국토부는 예상 공급물량이 어느 정도인지도 모르면서 정책을 밀어붙이고 있다”며 “서울의 집값을 잡으려면 효과도 입증되지 않고, 미래세대에도 부담을 주는 그린벨트를 풀게 아니라 오래된 낡은 주택의 재건축·재개발부터 풀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한중일 동북아 3개국은 세계적으로 유래 없는 빠른 경제성장을 이룩했지만, 동북아 조경은 세계로 전파되지 못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기후변화라는 도전을 받고 있는 현재 한중일 조경분야는 각자의 노하우를 서로 공유하면서 세계로 전파시켜야 한다.” 한국조경학회는 서울정원박람회와 연계해 올해로 16회째를 맞는 ‘한중일 조경 심포지엄’을 4일 오후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개최했다. 한국조경학회, 중국풍경원림학회, 일본조원학회, 서울특별시가 공동으로 주최하고, 한국조경학회가 주관한 이번 심포지엄은 ‘도시재생과 조경’이란 주제 아래 ▲공원과 공공공간 ▲정원과 도시 ▲거버넌스와 주민참여 등 3개 세션으로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 마코토 요코하리 일본조원학회장은 한중일 조경분야의 협력 관계를 보다 탄탄히 다져가며 노하우를 세계로 전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첸 종 중국풍경원림학회장도 3국의 학술지식 공유와 교류에 대해 강조했다. 이 날 세미나에서는 공원, 정원, 주민참여 측면에서 3국의 도시재생 사례와 정보를 확인할 수 있었다. 4차 산업혁명, 스마트 시티 등 현대 도시와 조경의 새로운 패러다임과 방향성에 대해 짚어보기도 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영상 축사를 통해 도시재생에서의 조경정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박 시장은 “공원과 녹지를 넘어 조경은 도시재생과 긴밀한 협력이 필요하며, 조경정책 역시 중앙정부와 지자체, 주민공동체가 뭉칠 수 있는 새로운 패러다임이 도래돼야 한다”며 도시재생 속 조경의 역할을 강조했다. 최근 마을공동체를 회복시키기 위한 대안으로 가드닝이 각광을 받는 가운데, 안명준 조경시공연구소 느티 대표는 “현대에 들어 동아시아의 정원문화가 재소환되고 있다”며 “도시 공동체의 활성화, 도시 풍경의 회복, 녹색 인프라 구축 등을 고려한 통합적 정원도시론을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의 경우엔 개발 사업에 의해 90여 개의 마을이 사라져가고 있어 역사문화를 보존하기 위한 노력이 새로 대두되고 있다. 절강성의 한 마을은 공연문화가 발달한 곳이었지만 쇠퇴해 감에 따라 오페라 가든으로 새롭게 재생해 나가며 마을 유산을 보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4차 산업혁명 시대, 조경의 방향성을 살펴보는 자리도 있다. 조세환 한양대 명예교수는 "인공지능, 빅데이터, 사물인터넷, 클라우딩 등의 디지털 기술이 도시에 적용되고 있다"며 "향후에는 도시가 자연처럼 저절로 작동하는 바이오 스마트 시티로 진화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자호 라펜트 박사는 도시재생 거버넌스와 주민참여 사업에 적합한 조경융합서비스를 제안하며, 학문으로서 조경정보학의 활성화, 디지털 역량 강화를 위한 인재육성에 대해 말했다. 한편 한중일 조경인들은5일에 서울수목원, 마포 문화비축기지, 서울로7017 등을 답사할 예정이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2018 서울정원박람회 참여 작가 7개팀의 진솔한 조성 에피소드를 팟캐스트로 들을 수 있다. 서울시는 서울정원박람회 기간에 총 4회에 걸쳐 꽃길사이 팟캐스트 오픈 방송을 여의도공원에서 진행한다고 최근 밝혔다. 꽃길사이는 올해 서울정원박람회에 작가정원을 출품한 가든디자이너와 함께 정원 조성과 관련된 에피소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게 된다. 방송을 듣는 방법은 2가지이다. 첫 번째는 방송 시간에 맞춰서 서울정원박람회 종합안내소 옆에 설치한 방송 부스 앞 스피커를 통해 현장에서 라이브로 듣는 것이다. 두 번째는 팟캐스트 꽃길사이에 접속해서 듣는 방법이다. 방송은 총 4회(10월 3일, 6일, 7일, 9일) 오후 2시 30분부터 4시 30분까지이며, 3일에는 계절환승센터 팀을, 6일에는 피크닉을 즐기는 N가지 방법 팀, 소풍색감 팀을, 7일에는 서울꽃자리 팀, 개인의 피크닉 팀을, 9일에는 8동 201호 팀, 도원 팀이 초대된다. 한편 꽃길사이는 도시, 공원, 정원, 자연 등을 주제로 진행되고 있는 팟캐스트이다.
  • (재)환경조경나눔연구원 미래포럼 연재 조경인이 그리는 미래 장식 : 조경에 대한 선입견 과거 건축, 도시, 토목 등 관련 분야와 함께 여러 프로젝트를 진행한 경험이 있다. 이 때 조경의 역할은 ‘장식’이었다. 이런 선입견은 쉽게 바꿀 수 있는 것이 아니며, 여전히 비전문가들은 조경에게 한정된 역할만을 요구하고 있다. 알다시피 현대 조경의 시작은, 옴스테드(F. L. Olmsted)의 센트럴파크(Central Park)에서 시작되었다. 당시 중요한 화두는 급속한 도시 개발에 따른 도시 환경문제의 해결이었다. 즉, 조경의 목적과 역할은 개발에 따른 도시 환경문제의 해결에 있다는 것이다. 도시 환경문제의 해결을 위해서는 자원의 효율적 관리, 에너지 절감, 기후 조절 등이 중요한 이슈로 부각되고 있으며, 이러한 문제들을 슬기롭게 해쳐나갈 수 있는 해결책을 제시하는 것이 조경분야의 역할이다. 나아가 인류의 일상적 삶의 영역인 문화 형성은 도시 사회 문제 해결에도 기여할 것이다. 따라서 조경의 사회적 역할은 환경문제라는 거대한 담론을 통해 형성되어 온 것이며, 이에 대한 해결책을 찾고자 하는 것이 조경분야라는 인식의 확대가 필요한 시점이다. 생태 : 조경의 기본철학 생태학은 생물 상호간의 관계 및 생물과 환경과의 관계를 연구하여 밝혀내고자 하는 데에서 시작되었다. 하지만 생태계를 생물과 관련된 자연환경에 한정해서 생각하기보다 인간도 자연 생태계의 일원으로 간주한다면, 생태계는 자연환경과 인간사회를 총칭하는 의미로 확장된다. 모든 물질들이 기계적이면서도 유기적으로 서로 얽혀 있는 가운데, 흙, 물, 나무, 동물, 그리고 인간이 포함된 모든 존재는 상호의존적인 관계를 맺고 있다. 이런 관계를 ‘생태계’라고 할 수 있으며, 인간의 존재 가치가 다른 생물체와 유사하다고 보는 관점을 ‘생태적’이라고 표현할 수 있다. 따라서 조경이 자연과 인간의 조화로운 관계를 추구하는 분야라면 생태적 사고는 조경의 기본이다. 생물환경의 보전과 함께 물질 순환과 에너지 흐름에 바탕을 둔 자연자원의 합리적인 이용 관리는 생태학 분야의 주요 과제이며, 환경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사고체계이다. 환경 : 조경의 대상 현대의 환경문제는 근본적으로 생태계의 중요한 요소인 물질 순환과 에너지 흐름이 원활하지 않기 때문에 발생한다. 이는 산업혁명으로 인한 지구 자원의 남용에 따른 결과로 알려져 있다. 조경의 기본 목표는 생태계를 구성하는 요소들의 긴밀한 상호작용을 돕고, 엔트로피의 조절을 통하여 원활한 에너지의 흐름을 확보하는데 있으며, 궁극적으로는 지구의 환경문제를 개선하는 데 있다. 하지만 이러한 조경분야의 필요성은 일반인들에게 직접적으로 다가가지 못하고 있다. 조경의 면적의 확대가 가져오는 환경적, 사회적 이점들을 인식하고 있지 못하기 때문일 것이다. 따라서, 조경분야가 환경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실질적 노력의 결과는 실제 체감할 수 있는 수준의 데이터가 필요하다. 현대 환경의 중요 화두는 급속하게 변하는 기후 변화에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이다. 특히 금년과 같은 무더위의 원인은 거시적으로는 지구온난화와 미시적으로는 도시열섬현상의 합작품으로 볼 수 있다. 인간은 지면 피복을 변화시켜 중요한 기후학적 인자를 변화시킬 수 있다. 조경 면적의 확대는 이러한 기후 변화에 대응하는 가장 기초적인 방법이다. 조경 면적이 1㎡ 증가될 때, 생태적인 관점에서 물질 순환에 기여하는 수준이나, 에너지 사용량의 감소 효과는 얼마나 될까? 어떤 연구에서는 한여름 도시 내 식재지와 도로 위의 기온을 비교해 보면 최소 2~6℃ 이상의 기온 차이를 보이고 있다는 결과를 제시하고 있다. 일견 당연한 연구결과로 보이겠지만, 이를 통해 외기 온도가 1℃ 낮아질 때 여름의 냉방을 위한 에너지 사용을 줄임으로써, 전체 에너지 사용량의 감소를 기대할 수 있지 않을까? 하지만 국내 조경분야의 환경 조절과 같은 데이터 축적량은 아직 시작 단계이며, 이를 활용한 조경 공사와 관련된 친환경기술은 여전히 미비한 수준이다. 몇 해 전 조사해 본 바에 의하면, 국내에 등록된 건설분야 친환경기술 특허 중에서 조경분야 특허가 매우 낮은 수치를 보이는 것은, 아쉽지만 한편으로는 당연한 결과이다. 기후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정보의 축적과 이를 활용한 친환경 기술은 향후 조경분야의 중요한 화두가 될 것이다. 경관 : 조경의 결과물 경관은 조경 활동의 결과물이다. 경관이 형성되는 과정을 문화의 과정으로 이해한다면, 인간이 자연과의 상호작용을 통해 문화를 만든다는 의미이다. 경관을 개념을 이야기할 때 빠질 수 없는 개념은 아름다움(美)이다. 하지만 겉모습만 아름다운 경관은 조경의 궁극적인 기능에 비추어 볼 때 한계에 다다를 수밖에 없으며, 서두에서 언급했던 장식이라는 선입견을 깨기 어렵다. 그러면 경관을 어떠한 관점으로 볼 것인가? 인간이 자연과 상호작용을 한다는 것은 자연을 지배적인 입장에서 본다는 것이 아니라 동등한 입장에서 바람직한 상호 작용을 의미한다. 자연을 지배적인 입장에서 바라볼 때 인류는 얼마나 많은 환경문제를 일으켜 왔는가? 인간이 자연과의 상호작용을 통해 문화를 바람직하게 만든다는 것은 조경의 대상인 환경에 대한 올바른 태도에서 비롯된다. 여기서 올바른 태도는 2000년대 이후 미국조경가협회(ASLA)의 조경 정의에 포함된 스튜워드십(Stewardship)의 개념으로 이해될 수 있다. 스튜워드십은 계획과 자원관리적 측면에서의 윤리를 의미하며, 이는 지속가능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아름다운 경관을 만든다는 것은 ‘예쁘게’ 만든다는 것보다는 자연과 인간의 조화로움과 건강함을 추구한다는 것이다. 즉 아름다운 경관은 자연과 인간의 관계를 생태적 관점에서 바람직하게 다루어질 때 만들어진다는 것이다. 조경의 기본은 곧 우리의 미래 유난히 더운 여름이 지났다. 지구온난화와 같은 환경문제는 인류의 생존까지도 위협하고 있다. 온고지신(溫故知新)이라는 성어를 자주 쓴다. 이 말은 옛것을 익히고 새것을 안다는 뜻이다. 옛것이란 과거로부터 이어 온 전통, 새것은 앞으로 만들어가야 할 미래라면 전통과 역사가 바탕이 된 후에 새로운 지식이 습득되어야 제대로 된 앎이 될 수 있다는 말이다. 이러한 의미에서 조경의 본래의 목적을 탄탄하게 한다는 것은 곧 미래 조경이 지향해야할 바를 보여 주는 것이라 할 것이다. 미래의 8대 산업 중에 환경, 도시가 포함되어 있다. 도시문제의 해결이 현대 조경의 시작이고, 환경은 조경의 목적이라면, 이를 바람직하게 활용하고자 하는 조경의 노력은 곧 미래 사회의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게 될 것이다. 무엇보다도 생태적 사고에 기반을 둔 조경의 확장성은 경이로운 수준이다. 자, 이제 조경으로 무엇을 할 것인가? 신지훈 단국대학교 녹지조경학과 교수
    • 신지훈 교수
    • 2018-10-01
  • [성균관대학교 = 문찬욱 통신원] 성균관대학교 건설환경공학부 조경학전공은 지난 19일부터 21일까지 홍콩대학교와 함께 “Landscape Design Workshop 2018”을 성균관대에서 개최했다.전문가 특강과 학생 발표로 진행된 워크숍은 강의뿐만 아니라 양국 학생들의 회의와 교류에 비중을 높였다. 특강은 첫 날 타이거 린홍콩대 교수가'자연요소를 영감으로 한 조경'을,둘째 날에는 사라 오브레이 홍콩대 교수가 '홍콩의 조경'을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워크숍 마지막 날은 이해인HLD 소장이 지금까지 작업해온 프로젝트를 소개하였다. 학생들은 조별마다 지정된 대상지를 답사하고, 이를분석해 각자의 방식으로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다. 워크숍에 참가한 한 학생은 "프로젝트를 함께하면서 대상지를 개선하기 위한 접급식이 달라 새로웠다"고 했다. 예를 들어 한국의 학생들은 디자인 개선을 통해 대상지를 개선하려고 했지만, 홍콩대 학생은 정부 지원, 주변 지역의 생활 수준, 프로그램에 관심을 보였다. 이 학생은 "비록 설계안까지는 함께 만들지 못했지만, 대상지를 디자인하기 위해선 보다 많은 요소를 고려해야 한다는 점을 생각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 과정을 계획한 최혜영 성균관대 교수는“국제 워크숍을 통해 양국 조경학과 학생들이 교류하고 안목을 넓히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며"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여러 학교와 국제적으로 교류를 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성균관대 조경학전공은 내년 중국 상하이에서 홍콩대 상하이 스튜디오와 워크숍을 개최할 예정이다.
  • [강원대학교 = 최성경 통신원] 최혜영 캘리포니아 대학(University of california, Davis) 지리학 박사가 지난 9월 3일, 강원대학교 생태조경디자인학과 교수로 임용됐다. 최 교수는 서울대학교 조경학과를 나와 동 대학에서 생태조경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연구 분야는 생태경관보전, 보전계획, 경관생태학, 공간정보과학, 생태모형, 생물다양성, 기후변화이다. 주요 경력으로 일본 동경대학교 경관생태학 및 계획 연구실에서 방문연구원으로 근무했으며 이후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 통합환경연구본부 위촉연구원, 캘리포니아 대학 박사 후 연구원 등을 역임했다. 지난해에는 캘리포니아 대학에서 박사 후 연구로UC Davis Award 최고상을 수상했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뉴스팀장] 최근 민간주택건설 붐에 힘입어 조경건설업이 반짝 실적을 발표했지만, 건설경기가 내리막길에 접어들고 있다는 분석에는 별다른 이론이 없다. 주택건설 업황이 조경산업에 미치는 파급이 크다보니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지 못한 조경업계가 느끼는 위기감도 적지 않다. 하지만 천재욱 건설사조경협의회 회장(현대엔지니어링 부장)은 “건설경기가 내리막길을 걷겠지만 조경에게는 아직 기회요소가 있다”며 앞으로 조경건설업에 대한 여러 가지 전망을 제시했다. 국내 주택건설경기가 악화되는 것은 피부로 와 닿을 정도다. 특히 지방을 중심으로 미분양 물량이 늘면서 대부분의 건설사들이 신규 분양 물량을 줄이고 신규 주택 건설도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대형 건설사들은 전략적으로 국내보다 해외 수주에 좀 더 치중할 가능성이 높다. 물론 마지막 공정에 속하는 아파트 조경공사의 경우는 내년 초까지 공사 물량이 많이 남아 있지만 이후 절대적인 물량 하락이 예고돼 있어서 업계의 대비책이 필요하다. 이에 대해 천재욱 회장은 경기 하락세를 이겨 낼 기회요소가 조경 분야에는 존재한다고 말한다. 건설경기 하락으로 집값이 떨어지거나 갭투자를 하는 사람이 입주를 하지 않게 되면 오히려 조경에게는 기회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 건설사에서 투자를 늘려서라도 입주자를 잡으려고 하면서 조경을 더욱 고급화하는 전략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긍정적으로만 볼 수는 없다. “건설사 입장에서는 입주자들이 조금 감소하면 조경에 투자를 해서라도 잡으려고 할 가능성이 높지만 많이 감소하는 경우에는 오히려 법적 물량만 맞추려고 할 수도 있다. 아파트 조경의 경우 긍정과 부정 두 가지 전망이 모두 공존한다.” 극단적으로 입주율이 낮아서 잔금이 들어오지 않은 경우 건설사들이 어려움에 부딪히게 되면 대거 부도 가능성도 배제하지 못한다. 이런 경우 조경공사가 멈추거나 지연되는 현장도 많이 나타날 수 있다. 하지만 주택건설업 하락은 최근 집값 상승에 대한 조정 정도일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또한 그는 “건설사에서 보는 건설경기는 선택적”이라면서 지역별 브랜드별로 차이가 많이 생길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지역별로 보면 서울 등 수도권은 재건축을 중심으로 수주전이 치열해지면서 더욱 고급화되겠지만, 지방의 경우는 전체적으로 힘들 것으로 예상되고, 브랜드별로 보면 고급 브랜드로 집중되는 현상이 강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뜻이다. 최근 몇 년간의 주택경기 호황은 아파트 조경에도 새로운 트렌드를 가져왔다. 그중 으뜸 이슈는 정원이다. 여러 굵직한 건설사들이 아파트 단지에 정원을 적극적으로 조성했다. 정원은 꾸준한 유지·관리가 필요한 공간이기에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나서 정원을 관리하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아파트 브랜드별 특화 공간 개발도 눈에 띄게 많았다. 현대엔지니어링의 경우에는 특화된 공간으로 팽나무 숲이나 커뮤니티 카페를 단지마다 조성해 높은 호응을 받았단다. 천재욱 회장은 앞으로 조경이 살아남을 수 있는 블루오션이 무엇인지를 고민해야 하는 시점이라고 말한다. “아파트 조경이 정원을 통해 진화하고 재건축 아파트가 고급화된 조경을 전략으로 내세우고 있는 것처럼, 우리가 찾아내지 못한 조경의 블루오션이 분명히 존재할 것”이라는 생각이다. 아울러 그도 건조회 회장으로서 “조경계 이익을 위해 대외적으로 큰 목소리가 필요한 곳에 가능한참여해 분야의 발전에 힘을 보탤 것”이라며 조경의 발전에 대한 다각적인 노력을 약속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서울정원박람회 기간인 10월 3일부터 5일까지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 제2대회의실에서 ‘제16회 한중일 조경 심포지엄’이 열린다. 한국조경학회, 중국풍경원림학회, 일본조원학회, 서울특별시가 공동으로 주최하고, 한국조경학회가 주관하는 이번 심포지엄은 ‘도시재생과 조경’이란 주제 아래 ▲공원과 공공공간 ▲정원과 도시 ▲거버넌스와 주민참여 등 3개 세션으로 진행된다. 3일에는 3개국 조경학회 회장단 회의가 진행되고, 4일 오전 서울정원박람회장을 답사한 후 오후부터 심포지엄이 본격 진행된다. 심포지엄에서는 조세환 한양대학교 도시대학원 교수가 기조연설을 하고, 세션별로 각 국에서 1인씩 총 9명이 발표한다. 5일에는 서울수목원, 마포 문화비축기지, 서울로7017 등을 답사할 예정이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뉴스팀장] 한국토지주택공사(이하 LH)는 올 하반기에 156명 규모의 신입직원을 채용한다고 26일 공지했다. 모집분야는 ▲일반공채의 경우, 조경직 5명을 포함해 일반행정 47명, 토목 30명, 도시계획 12명, 건축 28명, 기계 9명, 전기 10명 등 총 141명을 뽑을 예정이며 ▲고졸공채의 경우, 조경직 2명을 포함해 일반행정 5명, 토목 2명, 건축 2명, 기계 2명, 전기 2명 등 총 15명을 채용한다. 지원자는 모집분야 중 1개 분야를 선택하여 지원해야 하고, 고졸공채와 일반공채도 중복하여 지원할 수 없으며, 중복 지원시 불합격 처리된다.선발은 서류전형, 필기 및 면접 전형을 거쳐 진행하되, NCS를 기반으로 한 지원자의 직무역량을 심층 검증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공공기관 블라인드채용 가이드 라인에 따라 모든 과정에서 개인정보를 제출받지 않는다고 관계자는 설명했다. 접수는 9월 27일부터 10월 4일까지이며 LH 홈페이지를 통해서만 가능하다. 필기시험은 11월 4일 시행될 예정이고, 필기합격자 발표는 11월 14일 공사 홈페이지에 공지된다. 면접은 11월 중순에서 12월 초에 실시될 예정이며, 최종 합격자 발표는 12월에 LH 홈페이지에 공지된다. 이번 LH 하반기 신입직원 채용과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LH 홈페이지 채용란에서 확인하면 된다.
  • [계명대학교 = 조민영 통신원] 조경이상 모임이 대구에서 네 번째 순회 특강 시리즈를 열었다. 계명대학교 산업기술연구소는 지난 18일 계명대학교 공대 4호관 석천실에서 제4회 ‘조경이상 순회 특강 시리즈’를 개최했다. 이날 특강은 ‘혼자 하는 설계 함께 하는 설계’를 대주제로 하고, 김현민 스튜디오일공일 대표의 ‘혼자: 디자인 중심적 사고에 의한 설계’와 백종현 자연감각 소장의 ‘함께: 영역 간 경계를 허무는 설계’로 구성됐다. 김현민 대표는 자신이 생각하는 경관, 표면, 대지, 경관디자인, 변이적 경관 등을 소개하며 “조경설계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대상지를 잘 읽어보고 이해하는 것”이라고 조언했다. 또한 김 대표는 1인 조경 설계사무소의 생존 매뉴얼을 공유하기도 했다. 김 대표는 “우리는 인터넷이라는 인터페이스(접촉면)를 통해 정보와 접촉한다. 조경설계작업도 이와 비슷하다. 조경공간, 시설, 식재 등으로 우리는 사람들과 접촉하고 소통한다”며 “이러한 접촉면이 있기에 혼자 하는 설계가 가능하다. 작가주의 설계사무소를 선호하는데, 접촉면을 잘 활용하면서 운영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백종현 소장은 “내 전공은 조경이 아니었다. 부모님의 반대로 다른 과에 지원하게 됐고, 재미가 없어서 자퇴도 생각해봤다. 상담도 받으면서 혼자 고민하다가 수업 중 그림을 그리는 것을 좋아했는데, 유일하게 그림을 그리는 수업이 조경이었다”며 조경계에 발을 딛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백 소장은 “지상부에는 이미 많은 발전이 이뤄져서 공간을 찾기 어려웠다. 그래서 옥상을 찾게 되었고, 옥상에 플랜팅을 통해 소셜가든을 운영해 지역 공동체를 더욱 활성화하는 방안을 생각하게 됐다”며 유학 시절 미국에서 친구들과 함께 창업해 만든 ‘CELLA’와 ‘CELLO’이라는 제품을 소개하고, 각자의 일을 존중하며 때로는 함께 자연을 만들어가는 그룹 ‘자연감각’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자연감각은 합리적이고 세심하며, 감각적인 자연을 만들어가는 그룹으로, 자연을 매개로 하는 다양한 공간 기획 및 설계, 시공 및 운영·관리, 제품 및 서비스 기획 분야에서 새로운 기회를 모색하는 중이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대한환경조경단체총연합(이하 총연합)이 조경계 발전에 공헌한 1인을 선정해 시상하는 '대한민국 조경인상'을 올해 처음 제정한다. 매년 10명 내외의 수상자를 배출했던 자랑스러운 조경인을 대체하면서 상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서다. 총연합은 그동안 단절됐던 조경문화제를 올해 재개하며, 개막식에서 '대한민국 조경인상'을 선정해 시상한다고 19일 밝혔다. 대한민국 조경인상은 평생동안 조경분야에서 업적을 쌓은 대한민국 조경가로서 국민 복지증진과 국토환경 개선에 지속적으로 이바지해온 사람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후보자 추천은 개인, 기업, 단체 등 모두 가능하다. 추천된 후보는 총연합의 선정위원회에서 엄격한 심사를 거쳐 선정될 예정이다. 추천서는 오는 10월 19일(금)까지 총연합 사무국에서 접수하며, 추천서 등 관련 사항은 총연합 사무국으로 문의하면 된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산림청이 올해(2조8089억)보다 3.8% 줄은 2조7023억 원을 내년 예산으로 편성했다. 생활권 공원녹지 예산은 증액시키고, 국민 안전과 직결되는 청의 고유 사무는 줄줄이 축소시켰다. 산림청이 최근 국회에 제출한 2019년도 예산안에 따르면, 산림재난 대응 예산, 산림병행충 방제, 숲가꾸기, 산림사업 융자 및 창업 지원 등 산림청 고유 사무에 700억 이상 줄어든 반면 도시숲, 정원, 생활림 등 생활권 공원녹지 사업에는 1900억 원 규모로 확대했다. 내년에 축소되는 사업으로 ‘경제수조림, 숲가꾸기, 공공산지가꾸기 등’ 산림자원 관리 사업으로 올해보다 52억 원 줄은 3160억 원을 책정했고, 임업인 산림사업 자금지원 부문(864억 원)도 185억 원이 줄었다. 특히 산림병해충방제, 산사태 예방 및 대응 등 국민의 안전과 직결되는 사업까지 504억 원이 줄면서, 산림청 고유 사무에 필요한 예산을 줄줄이 축소시켰다. 반면 도시숲과 같은 생활권 공원녹지 사업예산은 증가했다. 신규 사업인 ‘미세먼지 저감 도시숲 조성’에는 396억 원을 책정했다. 이 사업은 지방비 매칭 방식으로 추진돼 지방비를 포함한 실제 사업 예산은 749억 원에 달한다. 국립수목원은 미세먼지 대응 도시숲 연구에 44억 원을 편성하기도 했다. 기존 자자체 도시숲, 휴양림, 수목원을 지원하는 ‘산림휴양 녹색공간 조성’ 예산은 올해보다 80억 원이 증가한 1758억 원이 편성됐다. 이 밖에 조경 관련 예산으로는 국립세종수목원 조성(303억), 새만금수목원 조성(20억), 산림복원(139억), 숲길네트워크 구축(45억) 등이 내년도 예산으로 잡았다. 한 업계 관계자는 “최근 산림청이 공원녹지와 개념이 중복되는 도시숲법 제정을 밀어붙이는 이유가 예산때문인 것을 이번 편성 안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며 “산토끼 잡으려다 집토끼를 놓치는 우를 범하지 않길 바란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한국조경협회는 내달 16일 잠실 보조경기장에서 '제28회 대한민국 조경인 체육대회(이하 조경인 체육대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대한민국 조경인들의 화합과 정보교환을 목적으로 열리는 '조경인 체육대회'에서 한국조경협회는 테마가 있는 경품과 풍성한 먹거리와 게임을 준비하고 있다. 이에 협회는 조경인 체육대회에서 조경인들이 숨겨진 끼를 발산할 수 있는 게임 공모를 21일까지 진행한다. 조경인 체육대회에서 할 수 있는 게임을 자유롭게 제안하는 방식으로 선정된 3명에게는 5만 원권 상품권이 지급된다. 제안은 한국조경협회 사무국 이메일로 제출해야 한다. 이 밖에 조경인 체육대회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한국조경협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대한민국 환경조경대전 운영위원회는 지난 15일 그룹한빌딩 6층 회의실에서 '제15회 대한민국 환경조경대전'(이하 환경조경대전) 공모 심사를 진행했다.올해는 전국 조경관련 학과에서 82개 팀이 작품을 제출해 지난해보다 늘었다. 심사는 박명권 한국조경학회 기술부회장(그룹한 어소시에이트 대표, 심사위원장)을 비롯해 김아연 서울시립대학교 교수, 박영준 서인조경 대표, 박은영 중부대학교 교수, 서미경 해안건축 수석, 송병화 세계사이버대학 교수, 오두환 기술사사무소예당 대표, 이홍길 조경설계길디앤씨 대표, 전진형 고려대학교 교수 등 9명이 참여했다. 심사는 누구나 참관할 수 있도록 공개 방식으로 오픈해 공정성을 높이고자 했다. 온라인으로 접수된 작품들을 노트북과 출력물로 확인하는 3단계 방식으로 입상작을 가려냈다. 심사기준은 ▲공모전 주제와의 정합성 ▲대상지 분석 및 해석의 충실성 ▲개념의 창의성 ▲설계 과정의 논리성 ▲개념과 결과물(평면, 이미지 등)의 연관성 ▲설계 매체의 창의성과 표현의 완성도 등이다. 입상여부는 9월 중 개별통보될 예정으로 정해진 기한 내에 작품 3D 영상(루미온) 혹은 작품 소개 애니메이션 동영상을 제출해야 한다. 제출시한까지 자료를 제출하지 않을 경우 입상은 취소되고 차순위자가 입상하게 된다. 최종 순위는 오는 10월 31일 마포 문화비축기지 T2 전시장에서 개최되는 시상식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한국조경협회는 지난 14일 친환경 녹색 공항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이하 2터미널)로 ‘2018 조경시공 사례지 답사’를 다녀왔다. 올해 1월부터 운영에 들어간 2터미널에서 조경은 ‘녹지볼륨 극대화, 오염 흡수원 확충, 자연재료의 효율적 활용, 친환경 생태기반 조성, 숨 쉬는 건축물 조성, 수자원의 활용, Green Way 조성, 생태체험 공간 조성, 지역 정체성 확보’ 등에 초점을 맞추었다. 녹지면적은 기존 164만 2000㎡의 2.2배인 371만 4000㎡로 확충했고, 수목 수량도 기존 7만여 주의 1.6배인 11만여 주로 늘렸다. 실내 조경면적은 1터미널의 3배에 달한다. 약 50명의 조경인이 참여한 이번 답사는 인천국제공항공사 공항시설처 조경팀, 장원조경, 동부엔지니어링의 안내로 진행됐다. 일행은 공항의 실내조경과 2터미널 진입도로 주변 조경(비스타파크, 락가든)을 차례로 돌아봤다. 2터미널 진입도로는 세계로 향하는 첫 관문으로서 지역 고유의 경관을 극대화하고 한국적인 이미지를 창출하는 것이 설계의 기본 개념이었다. 특히 화물터미널IC는 장소의 기억을 위해 존치암을 남겨두고, 억새를 도입했다. 여기서 존치암은 섬을, 억새는 파도를 형상화하고 있다. 진입도로 중앙에 길이 2.3km, 폭 30m의 규모로 설치된 비스타파크도 특징적인 경관을 연출하고 있다. 웰컴존, 워터존, 그린존 등 구간별 공간 특성을 설정하고, 이동속도를 고려해 도로경관을 조성했다. 2터미널 실내조경 설계에서는 녹지 볼륨감 확대를 통한 차별화된 공간연출에 역점을 두었다. 1터미널 대비 3배에 달하는 녹지 면적을 확보했으며, 화분과 같이 점적인 조경시설물 배치를 넘어 공간과의 조화에 초점을 맞췄다. 실내 수목 생육 상태를 모니터링해서 낮은 조도에서도 생육이 가능한 식물 위주로 식재했다. 또한 인조소나무 36주를 시공해 한국적인 경관 연출에 신경썼다. 김정태 인천국제공항공사 공항시설처 조경팀 차장은 “공항 내부의 조도가 400~500lux에 불과해 적은 빛으로 살 수 있는 열대지역 수종을 찾아 공항에 도입했다. 한국적인 경관도 중요하지만, 실내공간에서 살아있는 자연을 고객에게 보여주는 것도 중요했다”며 수종 선정의 어려움을 털어놨다. 해외에서 직접 공수한 열대 수종의 환경 적응을 위해 수입 후 2년 동안 우리나라에서 적응시켰다고도 했다. 또한 그는 “실내에 식재되는 다수의 식물들은 시간이 지나면서 작아지다가 고사되지만, 2터미널의 식물들은 오히려 자라고 있다”며 실내 조경의 식재기반 마련과 식물 수종 선택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뉴스팀장] 서울주택도시공사(이하 SH)가 올해 하반기 신입사원 공개채용에 나선다. SH는 13일 경영지원·사업관리 등 사무직 14명과 토목·건축·기계·전기·조경 분야 기술직 16명을 모집하는 하반기 신입사원 채용공고를 냈다. 특히 기술직의 경우 조경직 2명을 포함해 토목 6명, 건축 5명, 기계 3명, 전기 2명을 모집한다. 원서 접수는 이달 17일부터 28일까지 받으며, 채용절차는 서류전형을 거쳐 1차 필기시험(전공), 2차 필기시험(직업기초능력평가) 및 인성검사, 면접 및 신체검사를 통해 진행된다. 최종 합격자는 12월 7일 SH 홈페이지에 발표될 예정이며 개별 통지하지 않는다. 접수방법은 SH 홈페이지에서 인터넷으로만 접수가능하며, 하나의 채용직무만 지원 가능하고 중복접수 시 불합격 처리된다. SH는 채용과정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제고하기 위해 이번부터 필기시험 합격자 발표 시 응시자 전원의 필기시험 점수를 전격 공개한다고 밝혔다. 채용 관련 자세한 사항은 SH 홈페이지나 SH 콜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칠암조경회는 지난 8월 25일 2018년 하계 답사를 개최했다고 11일 밝혔다. 칠암조경회는 진주농고, 진주농전, 진주산업대를 거쳐 현 국립경남과학기술대학으로 34년간의 발전을 거듭하며 그동안 배출된 선후배들로 구성된 재경동문단체로 1985년부터 모임을 이어오고 있다. 이번 하계 답사는 해미읍성, 간월도, 버드랜드, 류방택 천문기상과학관, 동문시장 순으로 진행됐다. 해미읍성은 충청남도 서산에 위치한 조선 시대 읍성으로 1491년 성종22년에 완성된 서해한 방어를 맡았던 곳이다. 최근 복원 및 정화사업을 통해 사적공원으로 조성됐다. 1882년 고종19년까지 천주교 탄압으로 잡혀온 신자를 고문하고 처형한 천주교의 슬픈 역사를 간직하고 있으며, 2014년 8월 프란치스코 교황께서 방문으로 많은 관광객과 천주교도들의 순교 성지로 유명하다. 칠암조경회 회원은 “선후배들이 하루 동안 함께 구경 다니고 먹고 수다 떠는 재미가 어떤 즐거움에 비길 바 없다. 선후배들의 얼굴을 보며 일상의 고단함을 잠시 잊게 한 하루였다”고 소감을 밝혔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뉴스팀장] 조경의 위기를 말하는 것은 이제 식상한 일일까. 최원만 조경설계업협의회 회장(신화컨설팅 대표)은 “시대가 변하면서 조경의 많은 영역이 전문화돼 다른 분야로 분화돼 나갔고, 그 과정에서 조경의 정체성이 많이 약해졌다”며 위기는 지속돼 왔고, 특히 지금은 조경인들의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진단한다. 이에 ‘뉴노멀(New Normal)’의 관점에서 조경인들은 무엇에 주목해야 할지 최원만 회장과 이야기를 나눠 보았다. 뉴노멀은 ‘시대 변화에 따라 새롭게 부상하는 표준’을 의미한다. 이 시대 조경의 뉴노멀이 무엇인지 최원만 회장의 생각을 엿볼 수 있는 행사가 열리고 있는데, 바로 조설협의 특강 시리즈 ‘새로운 공간 가치’다. 지난 7월 첫 번째 특강의 강연자로 ‘자연에서 공부 하는 정원 모임’을 이끄는 김봉찬 더가든 대표를 초청해 ‘정원’ 이야기를 들은 데 이어, 9월에는 ‘목재’를 테마로 남상돈 대표를 초청해 특강을 가졌다. ‘정원’과 ‘목재’는 “조경인 듯 조경 아닌 조경 같은 분야”라고나 할까. 특히 정원은 조경의 전통적 범주이면서 최근 조경의 정체성의 변화를 가장 격렬하게 이끌고 있는 키워드이기도 하다. “정원은 SNS다. 인터넷을 통해 정원에 대한 풍부한 이야기가 오간다. 법규 등으로 인해 전문가가 아닌 일반인이 접근하기 어려운 조경과 달리 정원은 모두에게 친숙한 분야다.” 최원만 회장은 김영민 서울시립대학교 교수의 말을 빌려 “건축, 생태, 예술, 랜드스케이프 어바니즘, 정원, 도시재생 등으로 이어지는 조경의 정체성 변화가 불안의 촉매가 됐다”며, 이러한 변화 속에서 조경의 영역이 지속적으로 축소돼 왔다고강조했다. 이에최근 정원과 도시재생이 가져오는 변화를 두고과거와 같은 자만한 태도가 아닌 소통과 융합의 자세를 조경인들이 가져야한다는 생각이다. 조경인들이 정원에 좀더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예전에는 조경 설계하는 사람들이 조경의 주류를 바꿨다. 그래서 설계하는 사람들이 새로워 보였다. 하지만 지금은 정원을 하는 사람들, 디자인하는 사람들, 도시재생하는 사람들이 조경의 변화를 리드하고 있고, 새로워 보인다.” 최 회장은 “정원이 대중화, 전문화되면서 조경의 정체성을 변화시키는 촉매가 되고 있다”며 이러한 변화 속에서 조경 분야가 살아남기 위해서는 조경인 스스로가 변화해야 한다고 말한다. 4차 산업혁명의 핵심 키워드가 ‘융합’ 과 ‘연결’이듯, 조경 분야 역시 다른 분야와의 소통이 더욱 필요하고, 뉴노멀에 접어든 조경 분야의 미래에 대해 깊이 고민해야 할 시점이다. 조경설계업협의회가 “새로운 공간의 가치”를 찾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새로운 공간의 가치를 찾자면서 강의 주제를 조경인들에게는 전혀 새롭지 않은 ‘정원’을 다룬 점이 다소 아이러니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하지만 익숙한 것일지라도 다시 한번 세심히 들여다보면 새로운 가치를 발견할 수 있다. 앞으로도 ‘새로운 공간 가치’ 특강 시리즈는 식재, 포장, 데크, 돌 등 조경의 중요한 요소이지만 그간 주목받지 못했던 작은 요소, 조경인에게 전혀 새롭지 않은 주제를 다룰 예정이다. “과거에 등한시했던 노멀이 새로운 가치를 만드는 노멀이 될 수 있다. 그간 조경 분야가 소홀히해서 다른 영역으로 분리된 것들은 물론 너무 당연시 여겨온 것들을 제대로 되짚어 보는 시간을 통해, 새로운 분야와 융합하고 연결되는 지점을 찾고 싶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뉴스팀장] 광운대학교는 마노조경설계사무소와 지난 5일 오후 3시 광운대 화도관 대회의실에서 VR(Virtual Reality, 가상현실) 영상 기탁 및 업무협약 체결식을 가졌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협약을 통해 향후 양 기관은 ▲산학협력 사업의 협력 및 지원 ▲산학협력 지원을 위한 인프라 공유 및 인적교류 등에 상호 협력할 예정이다. 이날 협약식에는 광운대 유지상 총장을 비롯해 유정호 기획처장, 김정권 대외국제처장, 이향철 중앙도서관장과 마노조경설계사무소의 남정환 대표, 한화섭 VR 영상 감독 등이 참석했다. 체결식에서는 VR 영상 시연이 진행됐으며, 시연에는 VR로 촬영된 광운대 캠퍼스 모습을 대형 스크린과 VR HMD(Head Mounted Display, 가상현실 헤드셋)를 통해 실감 나는 영상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광운대는 VR로 촬영된 영상을 올해 하반기부터 광운대 홈페이지를 통해 제공함과 동시에 유학생 모집과 해외 교류대학 발굴을 위한 홍보 활동에도 적극 활용할 예정이다. 광운대는 마노조경설계사무소에 대해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하는 스마트건설기술, 가상시공 분야에 전문 노하우를 가지고 있는 업체라고 설명했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4차 산업혁명 시대, 조경이 읽어야할 컨텍스트(맥락)은 무엇일까? 6일 삼성물산 조경사업팀은 ‘4차산업 시대의 도시정원’을 주제로 삼성전자 서초사옥 5층 다목적홀에서 ‘에버스케이프 어워드 2018’ 공모 설명회를 겸한 강연회를 개최했다. 배정한 서울대 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 교수는 ‘경관이 만드는 도시: 조경 설계의 최전선’이라는 제목의 강연에서 미래 조경의 키워드를 짚으면서 공모전과 연결되는 몇 가지 단서를 던졌다. “미래의 도시정원을 읽기 위해서는 당대 도시의 여러 컨텍스트를 볼 수 있어야 한다”는 그는 “도시의 패러다임 변화와 연동하는 랜드스케이프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컨텍스트는 당대의 도시이고, 텍스트는 랜드스케이프다. ‘지금의 도시, 앞으로의 도시가 어떻게 바뀌어갈 것인가?’에 대한 컨텍스트를 먼저 읽고, 거기서 랜드스케이프에 관한 질문을 잘 던져야 한다.” 예를 들어 산업화시대에 도시화로 중심에 집중됐던 도시가 분산되고 해체되면서 서브 어반들이 만들어지고 있는데, 이 가운데 랜드스케이프는 과연 어떠한 역할을 할 수 있느냐는 식이다. 또한 ▲초연결성, 초지능성으로 대표되는 ‘스마트시티’ ▲변화하는 도시환경과 일상성이 강조되는 ‘도시재생’ ▲기후변화에 따른 랜드스케이프 대응 ▲도시 속에서 작동하는 ‘랜드스케이프 어바니즘’ 등의 흐름도 함께 살펴봤다. 이러한 맥락과 함께 최근 떠오르는 설계 키워드로 ▲과정중심적 설계 ▲재생과 재사용 ▲선형 도시 공간과 일상성 ▲녹색 정치 ▲회복탄력성 등 5개를 꼽았다. 이중 ‘재생과 재사용’에 대해 “도시에 비는 곳, 기능을 다하는 곳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 이를 어떻게 지혜롭게 써야 할지가 핵심”이라고 했다. 하지만 기존의 재생 프로젝트와 다른 새로운 접근방식을 요구했다. 재생의 대표 프로젝트로 꼽히는 뒤스부르크 노드 파크와 선유도공원을 언급한 그는 “이들 프로젝트 이후 비슷비슷한 장소가 생기면서 진부한 클리셰가 되거나, 또 다른 몰개성적인 공간이 만들어지고 있는 것이 아닐까?”라며 고정화된 형식을 탈피하라고 주문했다. 퍼싱스퀘어, 제이콥 제비츠 등 최근 광장들이 녹색 공간화되는 현상을 짚으며 “내가 만드는 도시정원은 누구를 위한 것이고 도시에서 어떻게 작동되는지”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들 사례를 통해 ‘왜 광장이 공원화되고 있는가? 땅값이 오르면 누구에게 유리한가? 노숙자들은 어디로 가야할까?’와 같은 질문도 함께 던졌다. 마지막으로 배 교수는 공모전을 준비하는 학생들에게 “더 상상하라”고 말했다. “도시정원은 메타포로 더 많은 상상력을 발휘하기 위한 은유일 뿐이다. 작은 스케일의 건물에 부속된 공간이나, 식물 위주의 설계라는 것에 국한될 필요가 없다.” 최재붕 성균관대 기계공학과 교수는 ‘4차 산업혁명, 시작된 미래’를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그는 학생들에게 ‘지금의 상식을 과감히 깨뜨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과거 10년동안 스마트폰이 가져온 혁명적 변화를 설명하며, “새로운 문명의 선택이 기존의 것을 파괴하고 새로운 질서를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최 교수는 이러한 변화 속에선 자신의 상식에 얽매이는 것이 아니라 ‘인간이 좋아하는 것’에 대한 빅데이터 분석과 새로운 인류와 문화적 감성과 공감대를 이룰 ‘디테일’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공모전 질의 응답시간에는 심사위원을 맡은 배정한 교수와 유승종 라이브스케이프 대표의 생각도 들을 수 있었다. 설계안에 담아야 할 기술에 대해 유승종 대표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주제로 한다고 해서 반드시 IT 기술만을 포함하라는 것이 아니다. 서비스 기술도 기술일 수 있고, 무형적인 기술도 담길 수 있다. 기술이라는 단어를 좁게 생각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배정한 교수는 주제어인 ‘도시정원’의 해석에 대해 “‘꽃이 많은’ 협의의 정원보다는 메타포로 이해하길 바란다. 녹지가 아니어도 된다”며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시대정신, 문화를 염두하고 어떻게 도시를 해석하느냐가 중요할 것이고, 그런 도시에서 외부공간의 역할에 대해 고민해보길 바란다”고 했다. 이번 공모와 행사를 기획한 김학수 삼성물산 조경사업팀 상무는 “에버스케이프 어워드는 브랜드 론칭을 알리고,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조경인의 슬기로운 지혜를 모으기 위해 기획된 행사”라며 “조경산업을 선도하는 기업이라는 점을 생각하며, 조경업계와 학계의 발전에 디딤돌 역할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 이제 시작일 뿐”이라고 취지를 말했다. 전재현 삼성물산 조경사업팀 디자인그룹장은 “주제가 쉽지 않다. 그래도 우리가 기대하는 것은 학생들의 신선한, 창의적인 아이디어이다. 실무자의 생각을 넘어선 톡톡 튀는 실험적인 아이디어가 제출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정영선 전시②-전시관] 국립현대미술관 가득 메운 조경가적 삶과 작품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국립현대미술관서울에서는오는9월22일까지약6개월에걸쳐“정영선: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를주제로한국1세대조경가정영선의조경활동을총망라하는전시를개최한다. 이전시는그가태어난1941년부터의삶의여정을되짚어보고1970년대대학원생시절부터지금까지반세기동안진행된60여개의크고작은프로젝트에대한조경작품아카이브로마련됐다.대부분최초로공개되는파스텔,연필,수채화그림,청사진,설계도면,모형,사진,영상등각종기록자료500여점을통해조경가로서의삶의궤적을깊이있게들여다볼수있다. 또한주제별로대표작을엄선해선보임으로써도시공간속자연적환경이설계된맥락과고민,예술적노력을드러내고,이러한사유와철학을조경건축의직능을넘어자연과더불 어사는삶을추구하는우리모두의이야기로환원하고자한다. 전시제목‘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는정영선이좋아하는신경림의시에서착안했다.정영선에게조경은미생물부터우주까지생동하는모든것을재료로삼는종합과학예술이다.삼천리금수강산의아름다운경관을있는그대로그리고자했던겸재정선의진경산수화처럼,정영선은50여년의조경인생동안우리땅의이야기에귀를기울이고고유자생종의생물다양성을보전하기위한노력을해왔다.전시는정영선의작품세계를국가주도의공공프로젝트와민간기업이의뢰한정원과리조트,역사쓰기의방법론으로서기념비적조경과식물을연구하고보존하는수목원과식물원등작업의주제와성격에따라재구성했다.연대기적서사를지양한이러한접근방식은경제부흥과민주화과정이동시적으로발현된한국현대사의특징과도맥을같이한다.동시에수많은유형의작업들이공통적으로정영선이강조하는“지사(地史)적맥락”에기반을두고있음을나타내기도한다. 7개묶음전시,조경직능넘어서는삶의울림 전시는크게7개의‘묶음’으로나뉜다.정영선의조경이그러하듯경계가느슨한최소한의구획을통해관람객이서있는자리에서각프로젝트의맥락을스스로찾아갈수있도록했다.마치자연주의정원속을거닐듯서로배타적이지않은주제들의우연한마주함과포개어짐을의도했다. 첫번째묶음‘패러다임의전환,지속가능한역사쓰기’에서는‘장소만들기’의현장이된조경의사례를살펴본다.한국최초의근대공원인<탑골공원>개선사업(2002)과‘비움의미’를강조한<광화문광장>재정비(2009),일제강점기철길중유일하게조선인의자체자본으로건설된경춘선을공원화한<경춘선숲길>(2015~2017)등수직에서수평으로,채움에서비움으로인식을전환하고공간의정체성을형성하는주요한방법론으로서조경의역할이드러난프로젝트를확인할수있다. 두번째묶음‘세계화시대,한국의도시경관’은주요국제행사개최와더불어한국을찾는세계인에게선진화된도시경관의인상을주기위해동원된사업을다룬다.<아시아선수촌아파트및아시아공원>(1986),<올림픽선수촌아파트>(1988),<대전엑스포>(1993)등한국의경제,문화,기술적도약의기회였던대형국가주도프로젝트들을통해조경가가어떻게발전된도시모습의비전을제시함과동시에인공적인개발사업에땅의논리를연결했는지살펴볼수있다. 세번째묶음‘자연과예술,그리고여가생활’은경제성장이동반한생활양식의변화로수요가생긴가족단위여가활동의장소들을소개한다.정영선은예술,교육,체육,관광등각문화기관과레저시설의기능과목적에충실하면서도우리고유의지형과땅의맥락을살리는데많은노력을기울였다.종합문화예술단지<예술의전당>(1988)의조경구상도와모형사진,스포츠중심의휴양리조트<휘닉스파크>(1995)의식재계획도와피칭자료등이공개되며이는1980~90년대당시디자이너의소통방식을엿보게한다.또한현재진행중인프로젝트로인문학레지던시<두내원>(2025예정)도소개되는데,마르틴하이데거의『숲길』에서영감을받은산책로의개념스케치가공개된다. 네번째묶음‘정원의재발견’은선조로부터향유되어온우리고유의식재와경관,공간구성방식을적극적으로도입한정원을들여다본다.전통정원요소를자유롭게구사할수있는무대가된호암미술관의<희원>(1997)으로시작해경기도와중국광저우사이의교류정원으로조성된광동성월수공원의<해동경기원>(2005),바다가보이는언덕의개인정원<포항별서정원>(2008)등땅의생김새와성격에부합하면서‘깊은주름’의지형을만들어점진적으로경관을볼수있게만드는“전통정원의내적원리를재현”한사례를만날수있다. 다섯번째묶음‘조경과건축의대화’는건축과의유기적인협업을통해탄생한조경작업을살펴본다.제주오설록(2011,2023)의<티뮤지엄>,<티테라스>,<티스톤>,<이니스프리>건축물사이조성한제주특유의지형을살린개인주택인<모헌>(2011)의중정정원에담긴깊은숲의풍경,남해<사우스케이프>(2013)의건물사이바다를향한시야를가로막던돌언덕을마치원래그러했던것같은형태로깎아연출한방식등땅의조건을읽고이를중심으로경관이조성되는과정속에서조경가와건축가의내밀한상생작용을확인할수있다. 여섯번째묶음‘하천풍경과생태의회복’은강이흐르는곳에자연적으로발생한습지를보호하고도심속물의중요성을환기시키는작업을다룬다.정영선은<여의도샛강생태공원>(1997,2007),<선유도공원>(2001),<파주출판단지>(2012,2014)등콘크리트로뒤덮인도시기반시설에수공간을삽입했다.습지를복원하고하천환경을개선해인간을포함한다양한생명체들의보금자리를제공하기위한그의노력이소개된다. 일곱번째묶음‘식물,삶의토양’은다양한식생을수집하고연구하며교육하는수목원과식물원,자연의치유적속성이강조된명상과사색의장소들을조명한다.식물을가까이하는삶을통해자연과조화롭게사는방식을배울수있는곳들이다.광릉수목원으로불리던한국최초의<국립수목원>(1987)의설계청사진과남해의독특한기후대의식생을담은<완도식물원>(1991)의조감도,미국뉴욕주북부의허드슨강상류에자리한원불교명상원인<원다르마센터>(2011)를구상한수채그림,대지와식생현황도등이공개된다. ‘신작정원공개’기대…연계학술행사‘정영선읽기’ 서울관의야외종친부마당과전시마당에는이번전시를위한새로운정원이조성된다.석산인인왕산의아름다움을미술관내·외부에재현하고계절감을더하는한국고유의자생식물을식재하여관람객에게휴식처를제공함과동시에조경가의작품을오감으로체험할수있는기회가될것이다.또한실내전시에소개되는500여점의조경디자인기록자료의다차원적인연출을위해조경의‘시간성’에주목한정다운감독의영상과사진작가정지현,양해남,김용관,신경섭등의경관사진도함께소개된다. 또한전시기간에는다양한행사들이함께열린다.▲정영선의대표작<선유도공원>(2002)의봄,여름,가을,겨울을기록한영상‘선유도의사계’가이달10일부터28일까지상영되며▲5월17일에는14시영화감독정다운의조경가정영선에대한다큐멘터리‘땅에쓰는시’상영및감독과의대화시간이마련된다.▲7월3일에는‘정영선이만든땅을읽다’를주제로학술행사도개최된다.이날행사는‘조경가정영선을읽다’,‘정영선의작업을읽다’,‘정영선과의대화’로구성되며,조경진서울대학교환경대학원교수,배정한서울대학교교수,김아연서울시립대학교교수,배형민서울시립대학교건축학과교수와박승진디자인스튜디오loci소장,전은정조경포레소장,이호영HLD소장,조용준CA소장,백규리현대엔지니어링조경건축매니저등이참여할예정이다. 한편,이번전시에는배우한예리가오디오가이드에목소리를재능기부했다.차분하면서도울림있는목소리의한예리는작품에담긴의미를부드럽게전달했다.녹음을마친후“반세기에걸친작가의대표작이우리모두의일상속에서아름답게숨쉬고있어놀랐다”며전시에대한기대감을나타냈다. 김성희국립현대미술관장은“이번전시는한국을대표하는조경가정영선이평생일군작품세계중엄선한60여개의작업과서울관에특화된2개의신작정원을선보이는특별한전시”라며,“그의조경작품에서나타나는‘꾸미지않은듯한꾸밈’이있기까지의각고의분투와설득,구현과정의이야기를통해정영선의조경철학을깊이있게만나는계기가될것”이라고밝혔다.
[정영선 전시①-개막식] “땅을 돌보는 방법을 잊어버리는 것은 스스로를 잃어버리는 것”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1세대조경가정영선의삶과작품이종로구소격동에위치한‘국립현대미술관서울’을가득메웠다. 국립현대미술관서울은4일“정영선: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전시의개막식을개최했다. 이날행사에서김성희국립현대미술관장은“이번전시가살아있는재료를삼아서평생생물을디자인해온존경받는조경가의예술을감상할수있는기회가될것으로기대한다”며,엄청난국토개발시기속에서도“정영선선생님의조경작업은일찍이자연그대로의모습을놔두자는아주독특한철학이녹아있다”고말했다.“한국현대사의중요한지점에서작가의손길이어떻게담겨져있고또어떤방식으로표현돼있는지방대한양의그림과설계도,사진,영상,모형등다양한매체를통해작품을이해하는데큰도움이될것으로믿는다”며,아울러“전시장을한번방문해서는선생님의작업세계를충분히보시지못할것같다”며“여러차례방문해달라”고부탁했다. 현대사중요한건축조경들,선생님작업이었다니“놀랍다” 전병극문화체육관광부제1차관은축사에서“전시회개막행사에외부인들이이렇게많이온경우는제기억으로는없는것같다”며전시를둘러보니“현대사를지나며중요한랜드마크적인건축물들이많았는데,그건축물의관심받는조경들이선생님의작품이었구나라는생각에놀라웠다”며본받아야할분이라고칭송했다.“인문학적인성찰을기반으로담백하면서도아름다운우리의삶과우리들의정체성을살리고역사적공간을현대적으로재구성해낸상상력이집약된전시”라며“우리삶을쾌적하게해주는공간이면에조경설계자의세심한노력이있었다는것을오늘새삼스럽게깨닫게됐다”고말했다. 이날개막식에는오휘영한양대학교도시대학원명예교수의축사도전달됐다.축사는최자호라펜트이사가대독했다. 오휘영교수는축사를통해,불과반세기전에정영선조경가가언론사기자에서조경분야로뛰어들었던당시에는우리나라가조경의불모지였다며,처음에는“대학에서연구와후학양성에몰두하더니어느새조경설계회사를차려굵직한프로젝트들을거침없이수행해왔다.도전을거듭하는자세는작품에도그대로담겨져늘새로운발상으로시대의정신을잘보여주고있다”고도전정신을치하하며“정영선조경가의발자취는하나하나나이테가되어한국조경의깊이를더하고있다.그의손길이깃든공간들은이땅에많은이들에게편안함과새로운힘을줄것이다”라고찬사를보냈다. “땅을돌보는방법을잊어버리는것은스스로를잃어버리는것” 이어진작가인사말에서정영선조경가는오휘영교수의축사에“은사님의노고는멋진열매가되고싹이되어서조국강산이나날이좋아질것”이라고화답했다. 정영선조경가는“원래우리나라는아득한백제시대때부터정원을소중히여겼고,심지어일본에정원을만들어주기위해전문가가나가기도했다”며일제강점기,6.25등나라가심한고통에시달리다가국가를새롭게세우는과정에서‘조경’이새로운학문으로도입돼당시서울대학교환경대학원을통해지도자들이양성되고수많은일을직접하게됐다고지난조경의역사를회고했다.덧붙여“땅을돌보는방법을잊어버리는것은스스로를잃어버리는것과같다”는간디의말로인사를마쳤다. 이번전시는한국1세대조경가정영선의조경활동을총망라하는전시로,4월5일부터오는9월22일까지이어진다.
‘공간·사람·자연 연결사’ 정영선 조경가의 궤적을 담다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공간과사람그리고자연을연결하는조경을바탕으로한정영선조경가의궤적을담은다큐멘터리영화가개봉을앞두고있다. ‘영화사진진’은지난2일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오는17일개봉예정인영화‘땅에쓰는시’시사회및기자간담회를개최했다. ‘땅에쓰는시’는선유도공원,여의도샛강생태공원,경춘선숲길,서울아산병원등모두를위한정원을만들어온정영선조경가의땅을향한철학과내일의숲을위해현재까지도활동하고있는정영선조경가의사계절을담은다큐멘터리다. 정영선조경가는한국1호국토개발기술사(조경)획득한최초의여성기술사다.다채로운작업을통해대통령국민포장,세계조경가협회(IFLA)상,미국조경가협회상(ASLA),한국건축가협회상,김수근문화상등유수의상들을수상했으며,지난해에는한국인최초로세계조경가협회(IFLA)가수여하는조경계의최고영예상인‘제프리젤리코상’수상자로선정되며세계적으로인정을받았다. 한국에서조경에대한사회적위상이낮았던시기에,아시아선수아파트단지(1984),예술의전당(1984),올림픽선수아파트단지(1985),희원정원,호암미술관(1997-1998),인천국제공항(1999),서울올림픽미술관과조각공원(1999),청계천복원(2002-2005),광화문광장(2007),경춘선재생공원(2014),서울식물원(2014)과같은주요프로젝트를통해조경의중요성과가치를알리는역할을했다. 영화는모든생명이싹트는봄과생동하는녹음으로가득찬여름,무르익은색채너머휴식을기다리는가을그리고모든아름다움을준비하는겨울까지‘사계절’을중심테마로구성해다채롭고도풍성한볼거리를전한다.5년간야생화가만개한정영선조경가의양평집앞마당부터남녀노소모두가즐기는대규모공원과신비로움을간직한개인정원등다양한장소를누비며각계절이지닌고유한경치를온전히담아냈다. 언제나사람과자연의관점에서치열하게고민해온‘땅의연결사’정영선조경가의궤적을따라가며,관객들에게일상의위로를건네는공원의아름다움은물론,‘조화’를잃지않는삶의태도로써공원의의미에대해생각하게만든다. 특히미나리아재비,개쑥부쟁이등우리국토의매력을즐길수있는각양각색의야생화와제주를비롯한전국의금수강산을포착하며,한국적경관의현대적완성을빚어낸정영선조경가가그려온자연스럽고도감각적인풍경들을담아냈다.땅이간직한고유의맥락을읽어시를그리듯공간에생명력을불어넣는1세대조경가의진심어린철학을전하며새로운배움으로관객들에게다가간다. 이영화는국내작품으로는최초로제20회EBS국제다큐영화제개막작으로선정됐으며,남도영화제시즌1순천개막작선정및제49회서울독립영화제장편쇼케이스부문에공식초청되는등작품성을인정받았다. 이날기자간담회에는정영선조경가,기린그림의정다운감독과김종신피디가참석해영화에담긴메시지와영화가만들어지기까지의자세한뒷이야기를들려줬다. 정다운감독은간담회에서“건축과도시를자연과의관계성안에서탐구하는과정을거치며그사이를연결하는‘조경’의중요성을자연스레인지하게됐다.선유도공원,양재천,예술의전당등내인생속의수많은중요한공간들이정영선조경가의손길에의해만들어졌다는사실은운명과도같았다.오랫동안품고있던질문인자연복원과치유에대한희망을풀어나가고자결심한후자연과공간의관계성안에서가장중요한역할을하는조경가의이야기를전하고싶었다”며영화제작의도에대해말했다. 정영선조경가는“1세대조경가라는자격은나혼자잘해서가아닌내주변모든사람들의도움이있어가능했다.그감사함에보답하려다보니지금의내가있는것같다”며“정원을만드는것은단순히꽃을심고나무를기르는것이아닌치유와회복의장이자자연을보살피고서로소통하는장으로만드는것이다.우리가간직하고있는기존의것을더욱아름답게번영시켜자손에게물려주는것이조경가의역할”이라고강조했다. 한편기린그림은정다운감독과김종신피디가2012년에함께설립한건축전문영화영상제작사다.정감독은케임브리지대학에서‘건축과영상’을공부했고,김피디는골드스미스대학에서영화연출을공부했다.
배정한 서울대학교 교수, 차기 한국조경학회장 당선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한국조경학회제27대회장에배정한서울대학교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교수가당선됐다. 한국조경학회는지난29일청주대학교비즈니스대학B동에서‘2024년정기총회및춘계학술대회’를개최하고,제27대회장단선거를진행했다. 차기임원선거는투표를통해진행됐으며선거결과▲회장에배정한서울대학교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교수▲수석부회장에안승홍한경국립대학교교수가당선됐다. 배정한차기회장은“당선된만큼책임감을갖고발표한공약을실천하기위해최선을다하겠다”며“회원개개인의다양한목소리에성실히귀기울이고학회를넘어업계,시민사회,언론,정부·자자체,관련분야등다양한주체와연대하겠다.여러분의많은도움과협조,애정어린질책을많이부탁드린다”는당선소감을밝혔다. 안승홍차기수석부회장은“그동안의경험을바탕으로회원교류증진,학술기능강화,조경교육방향정립,관련학회협력등신임회장님잘도와서회원들의권익신장에노력하겠다.많은협조를부탁드린다”고말했다. 이날정기총회는▲2023년도사업및결산보고▲2024년도사업계획및예산심의▲제27대회장및수석부회장등차기회장단선거▲오웅성홍익대학교건축공학부교수의‘월드스킬&조경가드닝:국력,국격,직업의길’특별강연이진행됐다. 김태경한국조경학회장인사말을통해“청주대학교조경학과창립50주년을기념하는날정기총회및학술대회를개최하게돼뜻깊다.얼마전까지만해도코로나팬데믹속에서벗어나기만기다렸는데,이제는인구절벽을마주하고있다.조경을가르치고,후학을양성하는입장에서가만히있을수는없다.학회를통해보다양질의교육그리고시대에특화된교육을준비하겠다”고약속했다. 홍상표청주대학교공과대학장은축사에서“이번행사를청주대학교에서개최하게돼기쁘게생각한다.우리가살고있는현재는전례없는기후위기와환경문제에직면해있다.해수면상승이상기후,대기오염등이러한문제들에대한해결책을모색하는과정에서조경의역할이어느때보다도중요해졌다”며“도시와자연의조화,지속가능한환경조성을위한혁신적인해결책을찾는것이바로조경분야의과제라고생각된다”고말했다. 조경학회는이날▲서주환경희대학교교수▲이민우공주대학교교수▲이경진공주대학교교수▲박재철우석대학교교수▲조동범전남대학교교수▲변무섭전북대학교교수에게정년퇴임공로상을수여했다. 우수논문상은▲하지아본시구도기업부설연구소장·박재민청주대학교교수의‘탄소저감설계지원을위한수목탄소계산기개발및적용’▲곽윤신가천대학교교수의‘융합도시모델링을통한그린인프라수요예측및지오디자인적용’이수상했다. 우수저술상은▲배정한서울대학교교수의‘공원의위로’▲김순기순천대학교교수·김한배서울시립대학교교수·이상우건국대학교교수·이재호서울시립대학교교수·임의제경상국립대학교교수·최정민순천대학교교수의‘조경개념사전’이받았고,우수번역상은▲황주영서울대학교환경계획연구소박사의‘조경’이선정됐다. 우수졸업생은▲김지연강원대학교▲최수민경북대학교▲민세린경희대학교▲김은주계명대학교▲김유겸고려대학교▲임은혜동국대학교▲권미리동아대학교▲이민서배재대학교▲김소담강릉원주대학교▲이주혁건국대학교▲김하림경남정보대학교▲곽동현경상국립대학교▲이지선공주대학교▲윤영두나주대학교▲김소영단국대학교▲김정재대구가톨릭대학교▲황희진대구대학교▲장지웅상명대학교▲백주희서울여자대학교▲정유진영남대학교▲김태영우석대학교▲송해림전북대학교▲양영백청주대학교▲김지수한국전통문화대학교▲김혜리목포대학교▲이종현서울대학교▲윤예진서울시립대학교▲황서현성균관대학교▲임선영순천대학교▲홍규빈신구대학교▲이현주원광대학교▲김혜교전남대학교▲서현진한경국립대학교▲한승희호남대학교등34명이수상했다. 춘계학술대회는4개분과로▲1분과조경설계·조경이론·조경사▲2분과조경계획·조경시공·조경관리▲3분과경관계획·도시결계▲4분과조경수목·생태계관리순으로진행됐다.
[인사] 이상훈 조경가, 전남대학교 조경학과 교수 부임
[환경과조경정승환기자]이상훈필드오퍼레이션씨니어어쏘시에이트(FieldOperationsSeniorAssociateDesigner)디자이너가3월부로전남대학교조경학과교수로부임했다. 이상훈교수는서울대학교조경학과를졸업하고동대학원에서조경학석사학위를받고,미국펜실베니아대학교에서조경디자인석사학위를취득했다.이후미국의필드오퍼레이션에서10년이상재직하면서시애틀센트럴워터프론트,마이애미언더라인,프린스턴대학교캠퍼스조경설계등의프로젝트를주도했다. 이상훈교수는그동안의경험을토대로전남대학교에서조경설계분야과목을담당할예정이며,도시재생,리질리언스조경설계등에대한실천적대안을제시하고자한다. 이상훈교수는“전남대학교조경학과에합류하게돼영광이다”라며“급변하는현대사회에서조경설계의가치와역할에대해고민하고,학생이실천적창의성을가진인재로성장할수있도록노력하겠다”고포부를밝혔다.
조수다, “전국 조경인 청도에 모이다”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조경계최대오픈카카오톡방모임인‘조경을좋아하는사람들의수다방(이하조수다)’이지난23일경북도청도에위치한대영수림원장에서조경인들을위한‘무료전지교육’을실시했다. 조수다의전지교육은조경전지및방제에대해교육을받고싶어하는조경인들을대상으로지난2022년부터매년정기적으로실시되고있다. 이날교육은오전11시부터전국각지에서몰려든70여명의조경인들이참여한가운데▲서광민아름두리조경팀장의‘전지교육’▲조봉균일송농원팀장의‘방제교육’▲유성훈유한조경개발부장의‘입찰노하우’▲대영수림원송동근방장의‘조경인의삶’에대한이야기등다양한주제로진행됐다. 교육에앞서참가자들은자기소개와조경인으로서앞으로의포부에대해서발표하는시간을가졌으며,이어전지교육을맡은서광민팀장이인사말을통해“전국을매년순회하며조경계에서활동하는많은분들과대화를나누고,특히지방권의조경학전공자,취준생,취업취약계층들과소통하기위해이번행사를준비했다”고말했다. 조수다운영진은“청도가접근이쉬운곳이아닌데비행기까지타고온조경취준생,인천에서관리를배우기위해내려오신실무자등전국먼곳에서다양한조경인들이찾아와주셨다”며,이번교육에대해“실무에서는배울수없는내용들이많았고,훌륭한선배들을한자리에서만나볼수있는멋진자리”라고말해줘서보람있었다는뜻을전했다. 또한성공적인행사가되도록찬조해준회원들게도감사의말을빼놓지않았다.송동근방장이교육장소인대영수림원장을제공하고,엄영민이룸건설대표가볼펜을선물했으며,청도한샘조경에서지역먹거리인곶감을제공했다.그외문경삼성종합건설,동산식물원김영민대표,리컴퍼니이철용대표,계림조경자재,천병훈대표,대림원예종묘문현수전무등많은회원들이식사및운영경비에도움을주었다.더불어사전답사를통해70대주차에문제가없도록진행해준유한조경개발과이룸건설에도감사의말을전했다. ‘조경을좋아하는사람들의수다방’은지난2021년5월15일개설된이래입소문으로인기가급상승한모임이다.현재는카톡방최대인원인1500명을모두채우고대기방까지운영하고있을정도로여전히인기를과시하고있다. 송동근조수다방장은앞으로좀더체계적인교육이이뤄질수있도록올해교육일정을미리공개했다. 이에따르면▲4월28일에는시흥농원에서‘수도경기지역전지교육’이▲5월26일에는나린조경에서‘조경사업준비및취업생을위한충청권교육’이▲7월5~7일2박일정으로문경캠핑장모임▲9월28일대규모서울정모▲11월2일일송농원에서호남정모▲12월7일연탄봉사등이진행된다. 송동근방장은“조수다의힘을모아젊은조경인들이사회로나와서겪는현실적인어려움을해결하고조경실무에잘적응할수있도록도움을줄것”이라며“교육행사를준비하는데운영진이힘든점이많았는데,이번에교육시행일을미리공지했으니원활한행사가되도록많은협조를부탁드린다”고말했다. 한편‘조경을좋하는사람들의수다방’에참여하고싶은사람은카카오톡오픈톡방에서‘조경’검색어를통해찾을수있으며,회원수초과로가입이힘든경우가입대기하면추후참여코드를보내주고있다.
‘정원’과 ‘공원’을 나누는 사회적 기준 ‘부재’…역할과 가치 ‘오염’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언론사마저‘정원’과‘공원’에대해애매한정의를사용하면서,이에대한잘못된개념이사회적으로확산될수있다는우려가제기됐다. 울산지역일간지인경상일보가“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아닙니다”라는고발성영상뉴스를제작하면서‘정원’과‘공원’의차이에대해너무주관적으로정의했다는지적이다. 이언론사는지난18일태화강국가정원에맨발길이나석재벤치등과도한시설물을도입해자연성이훼손되고있는점을안타까워하는내용의고발성영상뉴스를제작해보도했다. 내용의취지는공감하더라도,이러한주장에대한논거로공원과정원을나누는기준이제시됐는데전문분야로서공감하기힘든내용이라는것이다. 영상에서는공원과정원을다음과같이정의하고있다.“정원과공원은개념부터다르다.그중에구성요소로보면정원은식물과꽃,나무등의자연요소와조각품,분수등의예술요소가조화롭게어우러져조성된다고하는반면공원은산책로,운동시설,휴게시설등의시설물과함께자연요소가어우러져조성된다고나와있다” 그러면서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아니므로과도한시설물을도입하지말라고주장하고있어서자칫시설물도입여부가공원과정원을나누는기준으로해석될여지가크다.공원과정원을가르는공인된기준을통해주장을이어가는신중함이아쉽다는지적이다. 공원과정원을가르는공인된기준 하지만사실공원과정원을가르는명확한기준이없다.우리나라에서공원과정원을학문적으로깊이다루어왔던것은조경학이유일한데,조경학에서전통적으로정의해오던공원과정원에대한구별은산림청이추진한‘정원법’이통과되면서혼란을거듭하고있다. 과거에공원이라고부르던것들이공공정원으로불려지기시작했고,‘공공정원’과‘공원’의차이에대한기준을폭넓게공유하지못한상황이어서“태화강국가정원이공원이아니다”라고단언하는것은논란이있을수있다. 다만법적인정의로보면,“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아니다”라는말이맞다.공원은법적으로도시계획시설이지만,태화강국가정원은도시계획상공원에해당되지않는다.그렇다고영상뉴스에서제시한공원과정원에대한정의가법적인정의도아니라는점에서문제점은여전히남는다. 울산시담당주문관은“태화강국가정원은도시계획상공원이아닌하천으로지정돼있다”면서도“시설물들을도입하는것은법적인문제는없다”고말했다. 이에대해남수환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정원진흥실실장은“공원과정원의가장큰차이는어떤시설물이나식물에있는게아닌,조성이나관리에참여하는등의행위가중요하다고생각하는데,시설위주로설명을해놓았다”며“완벽하게설명이되지는않더라도법적인개념을갖고설명했으면좋았을걸하는아쉬움이있다”고말했다. 실제법적인개념을비교해보면▲“도시공원이란도시지역에서도시자연경관을보호하고시민의건강․휴양및정서생활을향상시키는데에이바지하기위하여설치또는지정된것”으로정의하고세부항목을정하고있으며▲“정원이란식물,토석,시설물(조형물을포함한다)등을전시·배치하거나재배·가꾸기등을통하여지속적인관리가이루어지는공간(시설과그토지를포함한다)을말한다”고정의하고있다. 태화강,“정원이냐?공원이냐?하천이냐?” 오순환환경조경발전재단본부장은태화강국가정원의성격이다양한측면에서해석될수있다고말하며,우선법적으로는“하천일뿐”이라는점을강조했다.“공원같은경우에는도시계획시설로돼있지만정원은도시계획시설이아니다.이것이산림청에서지정하는국가정원의문제이다.태화강국가정원은하천이지만땅의속성과는상관없이규모가넓게조성되면서도시공원과같은역할을하고있다.그렇다고해서하천에공원까지중복시설로지정된사례는아직없다”며원칙적으로“하천일부를이용하는이수공간일뿐”이라는것이다. 또한오본부장은조경학의전통적인정의를빌어“본래정원은사유의개념이들어간것이고울타리로위요된곳에조성된것을말해왔다”며요즘“공공정원은공원에해당된다”며,법적인정의를벗어나면“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기도하다”고말했다. 이번사건은조경의정체성을가장잘표현하는단어인‘공원’과‘정원’에대한조경전문가들의최근고민이너무안일하지않은지되돌아보는계기가되었으면한다는제보였다. 아울러“공원”을단순히시설물과식재의형태로정의하는경우,그사회적가치와역할이오염된다는점에서정원법통과이후이어져오는공원과정원에대한혼란스러운정의에대해사회적으로명쾌하게답하고합의해나갈책임이조경학계에던져졌다는지적이다.
[2024 아파트 조경 ③-포스코이앤씨] 심안용·이인효 “백년명원, 백 년을 내다 보는 조경”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자연스럽게만든다고해서진짜자연이될순없지않은가.다만바이오필릭을향한사람의마음을계속적으로불러내서자연에가깝게만들어가고자노력하는것이다” 포스코이앤씨의아파트브랜드더샵에대해사람들에게설문조사를해보면첫번째로꼽는것이‘아파트가튼튼하다’는것이다.그래서인지포스코조경의전략도“백년명원”이다.백년을가는튼튼한조경을말하는것일까. ‘백년명원’에대해백년을내다보고만든조경매뉴얼이라고자평하는포스코이앤씨의심안용,이인효부장은,아파트조경이트렌드에급급하지않고긴호흡을가진전략을가져야한다며“백년명원”은단순히‘튼튼한조경’을말하는것은아니라며인터뷰를시작했다. ‘조경’에서‘정원’으로아파트조경은2000년대초반까지도지상주차장을단순히차폐하는역할을했다.이후신도시를중심으로주차장이지하화하면서각건설사마다‘지상부를어떻게할것인가’가큰화두로떠올랐다. 2010년대초중반에는잔디밭같은넓은녹지를두고큰소나무들을심거나관목을빽빽하게심는것이유행했다.하지만5~6년정도살아보니단지가전체적으로어두워지고유지관리비만많이들어가서아파트단지에큰나무들을심는것이좋지않는다는것을알게됐다. 이후에는지피·초화를활용해아기자기한조경에관심을가지기시작하면서,억새갈대등글라스류를심은지피가든이뜨기시작했다.거기에는지자체중심의정원박람회열풍이한몫했다. “황지해작가가영국첼시플라워쇼에서1등하고지자체마다정원박람회가유행하면서아파트에도정원을조성하는것이큰트렌드가됐다.” 회사마다다르지만보통3년에서5년을주기로트렌드조사를통해조경매뉴얼을만들고있다.새로운매뉴얼이만들어지는것을계기로트렌드가조금씩바뀌는경향을보여왔는데,요즘은해마다달라지는느낌을받는단다.그만큼경쟁이치열해지는것일까. ‘MZ세대’,트렌드를이끌다 최근아파트트렌드가급변하는이유중하나는인구구조변화에있다.집을구매하는소비자층대부분을MZ세대가차지하고있는데,MZ세대들은혼자사는경우도많고,결혼을해도아기를낳지않는경우도많으며,반려동물을키우는등생활트렌드도많이다르다보니공동주택트렌드도달라지고있다.특히1인세대에대한고민이커지고있다. “예전에는결혼해서아이를낳으면집을20평대에서30평대로옮겨가는식의루틴화된것이있었지만요즘은이런공식이깨지고있다.요즘은40~50평대아파트가거의없다.이런추세는2010년대부터나타났는데,최근에는단독거주형의아파트도많이생기고있다.” 하지만MZ세대,독립세대,고령화라는사회적변화속에서포스코만이가진조경콘셉트가무엇인가를생각해보니특별한게없었단다.변화된트렌드에맞는새로운조경전략이필요한시점이었던것이다.하지만모순적이게도최근건설사들이내놓는조경전략변화들이큰의미가없다는데에점점더많은건설사조경인들이공감하고있다. “‘이런시설물이제일이고이런식재방식이유행이야’하면서그동안트렌드를쫓아왔는데지나고보니크게의미가없더라.포스코조경브랜드인‘백년명원’은어떤추세나유행을쫓지않고더먼미래를위해어떤조경을해야하는지를담기위해서론칭됐다.” ‘백년명원’과‘바이오필릭’ 많은건설사들이‘명품조경’을강조했을때,포스코는‘조경’이아닌‘정원’이라는개념을쓰기로했다.정원에서의명품이라고하면명원이아닌가.그래서백년천년된오래된정원들이즐비한유럽,일본,중국을가서사례조사를했다.해외유명정원을찾아보고‘어떤요소와매력들이사람들의관심을끄는것인가’를샘플링을하고시뮬레이션을하여매뉴얼화시키는작업이진행됐다. “지금까지도수백만명의사람들이찾아보는이유를알고싶었다.세계적인명원들을직접찾아가조사를해서사람들이무엇을좋아하는지정리했고,이과정에서트렌드를쫓을필요가없다는확신을했다” ‘백년명원’을구체적으로실현시키는것은바이오필릭디자인(BiophilicDesign)이다.바이오필릭은생명(bio)을사랑(philia)한다는뜻의‘바이오필라’에서확장된말로,인간은본능적으로자연을사랑하게돼있다는의미이다. “본능적이라는것은새소리를들으면좋고,물이흐르는소리를들으면편안해지고,녹색을보면행복감을느끼는데,그이유가다른어딘가에서온것이아니라우리안에내재돼있다는의미이다.” 사실바이오필릭디자인은이미20~30년전미국에서생체모방을의미하는바이오미미크리(biomimicry)디자인이나바이오모픽(biomorphic)디자인으로존재한개념이다.수영선수들의수영복을상어의피부처럼만들어물의저항을없앤다든지각종자연이나생물의형태를모방해서만들면형태뿐만아니라기능적으로도적합하게작동할것이라는믿음이다. 지속가능한식재,심플한시설물‘백년명원’이추구하는식재는‘자연과정원본연의모습에집중하는식재’로요약할수있다.기후와토양에맞는식물을적용해지속가능한생육환경을만드는것이다.자연에서자라고있는형태그대로를가지고와서심으면세월이지나면서더자연스럽게성장해갈것이라는생각이고,그것이야말로‘생태적’이라는판단이다.기존에크고조형적가치가높은수목을식재하던것과대비된다. 그래서인지포스코센터에최근심어놓은교목에는다간형이많다.정형적인수목에대한기준을과감하게버리고산나무같은자연적인모습들이오히려호평을받고있다. “자연적인식재가사실은매우어렵다.보통제주도면제주도,강원도면강원도등지역적으로만정립되어있고,실제우리가사는공동주택의환경은너무다양하다.” 아파트와같은인공지반에지속가능성을만든다는것은애초에쉽지않은일이다.포스코는현재많은전문가들가함께다양한실험과실패를거듭하고있다.이를통해‘생태’라는큰지향을내재화시킨고유기술을만들어가고있다. ‘백년명원’이추구하는시설물디자인은단기적으로는단순함과간결함을추구하는것이고,장기적으로는자연형모습을구현하기위해외관과기능,소재에서자연유기체의오가닉바이오미미크리디자인(Organic&BiomimicryDesign)을추구하는것’이다.이를통해단순하지만오래지나도고급스러워보이는시설물을찾아가고있다. 이러한시설물콘셉트를실현하는데에최근주목받고있는것이3D프린팅기술이다.직사각형태의거푸집으로형태를만드는데는디자인적인한계가있고,그렇다고금형을떠서만드는것은비용적으로힘든일이다보니자연의형태를선호하는조경시설물분야에서활용도가더욱높아질것으로보인다. “대형시설물을만들만한3D프린터가보급되지않아서아직은소형구조물제작만가능하다.지금은작은스툴나테이블등에한정해서재활용플라스틱등을활용해서제작하고있다.” 재활용소재를활용한업사이클링․리사이클링은아파트조경에서는최신트렌드이다.폐플라스틱,폐섬유,폐콘크리트를활용한제품들은바닥포장,구조물,시설물등다양한활용이가능하다. “예전같으면‘폐’라는접두사가붙으면입주자들의불만이있을것같아많이걱정을했는데요즘MZ세대들은업사이클링한시설물에대해서거부감이없다.실제적용된현장의입주자들을대상으로설문조사한결과긍정적이었으며,디자인을더발전시키면오히려더좋아할것이라는확신이들었다.” 백년명원,10%의실험 “백년명원”은가까운트렌드가아니라먼미래를내다보고만든조경전략이라니실험적일수밖에없다.나아가선도적인라는느낌도든다.시공을어떻게구현할것인가도궁금하지만입주자들을어떻게설득할것인가가더궁금해지는부분이다.아직도많은입주자들은키큰소나무를원하지않을까.이에대해‘10%의실험’이라는답변을내놓았다. “선도한다는것만큼무섭고정말건방진말이없는것같다.우리가실험적으로할수있는것은많아봤자10%정도이다.” 조경도하나의문화가됐다.국민수준에따라서정치가가고문화가가듯이,조경도입주자라는소비자들에맞춰가야한다.너무빨리가서도안되고너무느리게가서도안되고적절하게템포를가져야한다.약반발자국정도만앞서도성공적이라는생각이다. 다만20대부터40대초반까지의입주자들은어릴때부터교육을많이받아서지구환경에대한관심이윗세대와는남다른면이있다.이들세대는“소나무안심으면조경이아니야”라고말하는세대가아니다.오히려낯설고새로운것이라도좋다고판단되면더열광하는열린세대이다. “조경은사람들의내면욕구를반영하고다시조경이사람들의마음에어떤심상을불러일으킨다.공간과사람이상호선순환하는원리이다.그래서우리는사람들의마음을요구하는것이다.바이오필릭을향한마음을계속적으로불러내서진짜환경을생각하고진짜자연에맞게만들어가자는것이본질이고,이것이포스코조경이가야할방향이라고생각한다.” 변화의세대들을맞아본능적으로좋은조경에대한열망을한껏불어넣을수있는다양한실험들이이어지길기대해본다. <인터뷰> 언제까지흉내내기만할것인가! 최신아파트조경트렌드에있어서포스코조경이관심을가지고있는이슈는무엇인가? 요즘은정원과조경이라는용어를혼용하면서각각정의하기가어려운부분이있다.개인적으로정원은휴먼스케일로지근에서의디테일한경관을만들어내는것으로기술과감각이필요하고,조경은그보다는좀큰스케일로구분하고,그러한구분을서로인정을해주는것같다.플랜테리어산업이커지고있는것도주목하는변화이다.우리가볼때는정원도비전공인자에게열린분야라고생각하는데,플렌테리어는식물전공과전혀상관없는사람들에게도열린영역으로자리잡아가고있다.하지만이모든것이조경의영역이라는점에서업역이넓어지고다양화되고있고,한편으로경계가모호해지기도한다. 조경분야가이런변화를보듬어안을수있어야한다고생각한다.원하든원하지않든시대의변화에따라필요한분야들은새로생기고있고,그런트렌드가고스란히공동주택에도반영되고있다. 최근에는아파트지하주차장이나웰컴존에플랜테리어를적용해달라는요구도있다.그런데그곳에서식물을키우려면빛이나온습도등을제어하는유지관리기법이라든지토양,관수,배수등의문제를해결할줄알아야하는데,그것은플랜테리어의한계를벗어나는일이다.이것이조경이해야될역할이다. 포스코조경이추구하는바이오필릭디자인은실내플랜테리어의기법도적극적으로차용해수용한다.업역이더넓어지고그만큼역량도확장되어야하는데낯설다고배척만할것이아니다.플랜테리어의어떤점이사람들에게매력적으로어필되었으며어떤부분이부족한가를고민하고,관련된모든분야의기술을수용해서실제적용이가능한현장의시공기술로발전시킬필요가있다. 건설사조경인들에게하고싶은이야기는? 사회와기술의변화에따라사람들의요구사항이달라지고있다.하지만조경은새로운것에대해좀배타적이고거부감도많다.기득권적인경향이없지않아있다.좀더넓게수용하며좀더깨어있는생각을가져야오래갈수있다고생각한다. 지난해건설사조경협의회에서여러건설사들이조경정보를공유하는세미나를했는데,예전에는서로공유하는것을다소꺼려했었다.하지만이러한시대적변화와속도도빨라지고젋은직원들의깨어있는생각과다양한의견들이반영되면서예전처럼한번전략을세워서몇년씩우려먹던시대는끝났다.꼭꼭숨기고내것만좋은거야라고고집피우다가는도태되기딱좋은시대가된것이다.정보는교류와오픈을통해보다나은발전된지식자산이된다.그야말로집단지성과풍부한데이터를확보하면저절로좋은결과가도출되는AI시대인것이다.좋은것은공유해서발전시키고안좋은것은빨리배제시켜서같이상생해나가길기대한다. “지금까지흉내내는것은많이해왔지않은가.트렌드를쫓아서급급하게흉내만내는조경이너무지겹고,그과정에서버려지는자원이너무많아서죄스럽다.세상은수준이높아졌는데더이상흉내내기만할것이아니라그안에본질적인걸좀더찾자”
조경협회·동아전람, 2024 대한민국 조경*정원박람회 공동주최 ‘맞손’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한국조경협회와동아전람이‘2024대한민국조경*정원박람회’공동주최를위해손을맞잡았다. 조경협회와동아전람은지난11일협회사무국에서‘2024대한민국조경*정원박람회’공동주최를위한업무협약체결했다고12일밝혔다. 이번협약은매년코엑스에서개최하는‘대한민국조경*정원박람회’에대한새로운파트너로,성공적인개최를위한역할을구분하고신의성실로협력하기로한다는내용을담았다. 안세헌조경협회회장은“대외적으로조경*정원산업을펼쳐보일수있는플랫폼의장이됐으면좋겠다”며“조경인과조경을사랑하는많은분들의관심과참여바란다”고말했다. 서원익동아전람대표이사는“MBC건축박람회개최등그간의전시노하우와경혐을바탕으로,공격적인마케팅과홍보활동을통해모두만족할수있는박람회를위해적극적으로지원하고협력하겠다”고약속했다. ‘2024대한민국조경*정원박람회’는오는5월29일부터6월1일까지4일간코엑스B홀에서개최된다.현재전시참가업체를모집하고있으며,참가를원하는업체는출품신청서를동아전람운영국으로보내면된다. 한편조경협회회원의경우,조경협회사무국에참여의사를사전에알린후신청하면30%할인혜택을받을수있다.
정수탑, 세계적 예술가 ‘네드 칸’ 만나 도심 대표명소로 재탄생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지은지38년이지난가락시장사거리정수탑이세계적인건축가이자설치미술가인네드칸(NedKahn)에의해예술명소로재탄생된다. 서울시는이미20년간가동을멈춰버린높이32m깔때기모양의정수탑일대를물의생명력을주제로한공공미술사업을추진한다고12일밝혔다. 1986년축조된가락시장정수탑은시장에물을공급하던지하수저장용고가수조였으나2004년물공급방식이바뀌면서폐쇄돼20여년동안가동이멈춰있는상태였다.현재서울에남은유일한급수탑으로2009년디자인이개선된후보존돼왔다. 이번사업은‘샘(SAM,SeoulAquaMonument)-932’라는이름으로,네드칸의설치예술작품‘비의장막(RainVeil)’을더해오는6월시민들에게공개할계획이다.‘샘-932’는정수탑의오랜역사와물의소중함과정수탑이위치한도로명지번(932번지)을따서지었다. 정수탑에는비의물성을담아바람에따라움직이는장막이설치되고시민들은바라보는방향과눈높이에따라다채로운광경을감상할수있게된다. 싱가포르마리나베이샌즈의대표조형물인레인오큘러스(RainOculus)작가인네드칸은,서울시가추진한가락시장정수탑국제작품공모에자신의‘베일(Veil)연작’을제안했다.기후의순환으로만들어지는비의물성을담아바람에출렁이고움직이는장막을덧입히는기획으로최종선정됐고서울에서는아직한번도시도된적없는설치미술방식이다. 아울러정수탑내부는시민들이직접만든미술작품으로채워질예정이다.6월함께공개될정수탑내부에는100명의시민들이직접만든‘바다의조각’을하나하나쌓아올려바다단면을형상화한대형공동작품이들어선다. 기후위기로발생하는해수면상승의심각성을알리고30년간상승한바다의수위를표현한작품으로,바다의수위를나타내는6가지색을녹인레진아트블록을시민과함께만들고쌓아올려완성된다. 이와관련해시는오는23일진행될‘바다의조각만들기프로그램’에참여할시민100명을13일부터22일까지모집한다.서울시민누구나참여할수있고서울시공공서비스예약시스템에서“바다조각”으로검색해신청하면된다.선착순마감될예정이다. 이외에도6월개장식과함께진행될‘가락아트마켓’참여작가20팀도4월부터모집할예정이다.‘가락아트마켓’은가락시장유통상인과청년작가가함께만드는상생의장으로물과농수산물등을주제로활동하는예술가및디자이너20팀과해당품목을판매하는입주상인이어울려공동부스를운영한다. 이번사업은서울의5대생활권역에예술명소를만드는‘디자인서울2.0-권역별공공미술’사업첫사례로,송파구가진행중인주변공원화사업과어우러져예술작품과휴식이함께하는동남권의예술쉼터로사랑받을것으로기대하고있다. 2022년10월사업대상지공모에송파구가서울농수산식품공사의정수탑과주변일대를대상지로제안하고공모에선정되면서시작됐다.농수산식품공사가정수탑과녹지의시민환원을결정하였고서울시는정수탑의작품화를,송파구는송파대로명품거리조성과연계한작품주변녹지공원화사업을맡았다. 최인규서울시디자인정책관은“가락시장정수탑프로젝트는오랜도시유산에공공미술을접목해시민들에게예술명소로되돌려주는기념비적사업”이라며“동남권인송파구가락시장정수탑을시작으로서울시내5대권역에시민이함께하는명소를조성해도시곳곳에서공공예술을즐길수있는서울을만들겠다”고말했다.
[미래포럼] 잘 짜여진 각본, 선형공원
(재)환경조경나눔연구원미래포럼연재 조경인이그리는미래 경의선공원,경춘선공원,서울로7017...나아가프롬나드플랑테(파리),하이라인(뉴욕),벨트라인(애틀란타)...그렇다.모두도심한복판을가로지르는선호도높은긴선형공원들이다.제주도의올레길이나북한산의둘레길과같이트레일을위한길이아니라,도심한복판을관통하는‘~선(라인)’으로명명되는공원들이다.‘길’과달리‘선’이라는명칭에서오는차이는어떠한가?전자는자연적으로만들어진그리고자연속에위치한순환형동선을갖춘산책로의느낌이다.반면후자는인공적으로만들어진그리고도심속에있는일자형동선을지닌공원이다.도심에자리하고있는면적인공원과는어떠한차이가있을까?얼마전까지만해도선형공원은단순한산책로정도의‘길’적인의미였으나,최근에는면적공원을조성할여유가없는좁은도심공간속에서새롭게등장한대안적형태의공원이되고있다.그린네트워크라는현판아래면적공원을연결하는보조적의미로서의선형공원이아니라,이제는대등한대안이된것이다. 면이주는장점은다양하다.선적으로나타나는이용자들의동선을무한대로조합할수있다.그래서각동선의조합에따른다양한공간활동이가능하다.가벼운혼자만의산책부터축구와같은격렬한단체운동까지,넓은잔디밭에서는시민들의모든여가행태를수용할수있다.다만,갈림길은선택에부담이있는낯선이에게는고민의시작이다.이곳을잘알고자주찾는주민이라면매일의공간체험으로무의식적인공간선택이가능하겠지만,낯선이에게는객관식시험지의보기들과같다.그래서선택(체험)하면항상아쉬움이남는중간고사같은곳이면적공원이다. 선은면과는다른측면에서매력이있다.한국계미국배우스티븐연이주연을맡아,미국에미상에서작품상과남녀주연상을포함해무려8관왕을차지한‘성난사람들(원제BEEF)’이란드라마가있다.매순간잘못된선택으로점철된인생속에서많은스트레스를받는현대인의모습을블랙코미디로실감나게그려냈다.현대인들은무의식적으로매순간선택을강요받고머리가복잡해진다.스트레스로좀쉬고싶고,아무생각없이멍하게걷고싶은마음이들수밖에없다.이런순간이찾아온다면가까운주변의선형공원을찾아서걸어보라고귀띔해주고싶다.코로나를계기로일방향의선형공원은중요한공원의형태로등장했다.강요된선택없이,머리를비운채,아무런간섭없이,짜여진각본대로방향과속도를제어해주는곳이선형공원이다.발을내딛는순간부터공원에대한매뉴얼은단순하다.정해진길을따라걷기만하면된다.잘만들어진영화를보면서머리를비우고심신을단순하게정화하는순간이다.다른점은앉는게아니라걷는다는것이다. 선형공원은이곳을처음찾는관광객들에게는아주유용한형태의공원이다.다음목적지를향해한방향으로계속나아가야하는관광객들에게일방통행의선형공원은오히려유용한관광코스가될수있다.서울을보행친화적인21세기형관광도시로만들고싶다면,선형공원을도심속핵심인프라로조성해보길제안한다.서울이가진잠재적랜드마크를찾아서,각점을연결한선형공원을조성한다면훌륭한관광자원이될수있다.시점에어떠한시설을놓고,종점에어떠한시설이있느냐에따라선형공원의효용과가치그리고이용률에차이가난다.잘짜여진각본으로대박흥행을기록할수도있다. 뉴욕의하이라인은뉴요커들뿐만아니라전세계인이사랑하는전형적인선형공원이다.같은선상을왕복해야만하는선형공원은지루하게마련이다.그래서선형상의진행방향과역방향보행시보이는경관에변화를주어야하는데이를잘해결한선형공원이하이라인이다.풍성한나무와초화들을의도적으로활용해시야를적절히닫아주면서선형을되돌아올때는새로운경관이전개되도록조성했다.만약개방감을위해시야를열어주었다면,오히려지겹고단조로운공원이되었을것이다.더불어토머스헤더윅의베슬이라는명확한시점(혹은종점)과리틀아일랜드라는명확한종점(혹은시점)이있어더욱걷고싶은장소가되었다.센트럴파크가보고싶은공원이라면하이라인이걷고싶은공원인이유이다. 비슷하지만다른사례로애틀란타의벨트라인이있다.둘을비교해보면확실히이용객의차이가있다.하이라인은관광객들이많이찾는공원인데반해,벨트라인은관광객보다는지역주민들의이용빈도가높다.조성당시부터바이커들을고려하여개방감있게공간을조성하였다.산책보다는이동통로의역할에좀더주안점을두고조성하여,바닥포장재역시목재나블록보다는콘크리트나아스팔트와같은재료를주로사용하였다. 다소극명하게대비되는두공원의목적에서선형공원의형태를그려보고결과를가늠해볼수있다.복잡한도심에서면적공원도중요하지만,잘짜여진각본처럼의도된선형공원을목적에맞게잘살릴수있다면,걷고싶고보고싶은도시를만들기위한촉매역할을할뿐아니라관광객유치에도성공할수있을것이다.이제선형공원이더이상조연이아닌당당한주인공으로등장할때가왔다. 변재상/신구대학교환경조경과교수
골프코스 설계, 창작성 없다?!…골프장 설계 저작권 소송 패소 ‘논란’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골프코스설계업체들이스크린골프업체를상대로제기한골프코스설계저작권소송에서“골프코스설계는창작성이없다”며저작권보호대상이아니라고판결해논란이다. 지난달1일서울고법민사5부는골프코스설계업체인오렌지엔지니어링등이스크린골프사업자인골프존을상대로제기한소송에서원고일부승소로판결한1심을파기하고패소판결했다. 골프장소유주vs골프존 이번사건은2000년대말경골프존이라는업체에서스크린골프사업을시작하면서국내골프장을그대로재현한시뮬레이션영상을제작해사용하면서저작권비용을지불하지않은데서시작된다. 당시골프존은몇몇골프장으로부터사용동의를받고위성사진,준공도면을받아사업을추진했으며,이후사업이성장하면서골프장들로부터소송이제기됐다. 골프장소유주들은골프장의자료를이용해스크린골프를만들어서상당한이익을취하니일종의이용료를달라고주장했고,2020년3월대법원에서일부승소판결이나와애초동의서를써준골프장들을제외한나머지골프장들에게이용료를지불하도록했다. 하지만당시소송에서골프장소유주들은“골프장이골프코스설계저작권을갖고있다”고주장을했지만,법원에서는“골프코스는골프장이아닌설계자의저작물에해당한다”는점을분명히했다. 골프코스설계업체vs골프존 대법원의판결이후골프코스설계업체들이골프존을상대로저작권소송을제기했으며,오렌지엔지니어링등이제기한소송에서도1심에서“골프존이손해배상을하라”는판결이내려졌다. 하지만지난달1일열린2심에서는기존1심판결을뒤집고원고패소판정이내려졌다. 이번소송을제기한오렌지엔지니어링등골프코스설계업체는법원에서“골프코스구성요소들의구체적인배치,모양,길이,방향및각도,위치,크기등을그대로사용해저작권을침해했다”며“영상을삭제하라”고주장했다. 이에대해스크린골프업체인골프존은“골프코스설계도면에는창조적개성이드러나지않으므로저작물이라할수없다”,“설계도면과스크린골프영상사이에유사성도없다”고주장했다.시공과정에서설계변경이이뤄지기도하고유지관리를통해실제골프장모습이변화된다는것이다. 하지만법원은골프장은티잉그라운드,페어웨이,러프,벙커,워터해저드,그린등의형태,개별홀들의배치,조합에관한인간의사상이표현되어있는‘건축저작물’에해당한다는점을인정했으며,설계업체들이제시한설계도면과골프장의실제모습을비교해본결과거의동일하다는점에서스크린골프영상이설계도면을‘복제’했다는결론을내렸다.골프코스설계업체들이주장한설계저작권을인정한것이다. 하지만법원은설계업체들이제기한각각의골프코스설계에대해창작성을인정할만한요소가없다며저작물로서인정할수없다는결론을냈다.“골프코스가저작권대상이긴하지만창작성이없으니베껴써도된다”는것이다. 창작성의기준,“재미위한것은창작적요소아니다?!” 법원은저작물에대해독창적이지는않더라도창작적이어야한다며,“남의것을모방하지않을것”,“사상과감정에대한창작자자신의독자적인표현을담고있을것”이라는두가지조건을제시했다. 특히골프코스설계는예술이아닌‘기능적저작물’로서,사상을보호하는것이아니라‘창작성있는표현을보호’하는것이므로,설계에창조적개성이드러나있는지를판단했다고밝히고있다. 쟁점은크게두가지였다.하나는“골프코스구성요소들의형태배치조합에있어서창작적인표현이있는가”이고다른하나는“자연물의조작은창작적인가”이다. 결과적으로법원은창조적개성을찾지못했다고판결했다. 법원판결에의하면,“골프코스는경기장”이다.골프코스요소들은골프경기규칙에적합한규격과방식으로설계될수밖에없고,이들의홀배치순서등은골프경기에서난이도,재미,전략등의기능적목적을달성하기위한경기장조성원칙에해당하므로창작성이인정되지않는다는것이다.이에대한근거로미국골프협회(USGA)와전남도청에서발간한골프장사업길잡이에는골프코스설계에대한기준을제시하고있으며,‘난이도,재미,전략’을추구하라는설계지침이포함되어있다는점을들었다. 또한국내골프장은대부분산악지형에조성되고있어서지형적제약을많이받고있으며,클럽하우스등의시설물배치등도이용객들의안전및효율성에따라배치되므로단순히기능적요소로보아야한다고판단했다. 또한‘자연적요소’에대해서는골프장이위치한부지의경관이거나조망대상이어서골프장자체의미적요소에해당한다고보기어려우며,지형,경관,조경요소,설치물등을결합해조성한골프장이라고하더라도자연물의조경관리가저작권법상미적형상으로서의창작적표현으로보기어렵다고판단했다. 실상창작성이없는산악지형이나자연물과경기요소를제거하고나면창작적인것이무엇이남느냐고묻고있는것이다. 골프장이축구장인가?! 이번판결에대해한국골프설계가협회는“수년간,수많은재판을통해인정받았던골프코스의창작성과저작물성을하루아침에모두부정당했다”며반발했다. 협회는이번판결에대해“골프코스는적합한규격이나국제기준이정해져있지않다”“우리나라산악지형처럼지형의변화가많은공간에서골프코스를배치하는것은오히려고도의설계적상상력과창의성이필요하다”,“골프코스는단순히평면적인홀을기능적으로나열하는것이아니다”라며조목조목판결에대해지적했다. 실제골프경기에서난이도,재미,전략등의기능적목적을달성하기위한골크코스요소들을창작적요소에서배제하겠다는결론이얼마나설득력을가질수있을지논란이일고있다. 또한판결에서는독창성과는다른개념으로창작성을이야기하고있는데,골프장의조경공간을자연물에대한관리일뿐이라는이유를들어일괄적으로창작적요소에도해당되지않는다며배제해버리는것은,조경에서‘주변자연과의조화’가매우중요한창작성의한부분이라는점에서배치된다는지적이다. 이현강오렌지엔지니어링대표는“골프장설계는조경설계의광역적인한분야라고생각을하고있다”며조경과별개의사건이아니라고강조했다.또한“우리나라가세계적으로케이컬처의우수성을말하며문화의중요성을강조면서도정작한전문분야의창작성에대해서는반하는결론이난것같다”고깊은유감을표현했다.
  • 환경과조경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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