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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경과조경 김하현 기자] 서울문예마당 ‘2025 사철정원 아카데미’ 두 번째 특강의 주인공으로 김선미 기자가 초청됐다. 서울문예마당은 오는 5월 30일 오후 2시 서울 강남구 도곡동 스페이스락(Space LACH)에서 ‘2025 사철정원 아카데미’ 두 번째 특강을 개최한다. 이번 특강은 김선미 기자를 초청해 ‘정원에 깃든 계절과 인생이야기’를 주제로 진행된다. 김 기자는 자연과 정원, 인간의 감성에 대한 오랜 탐구를 바탕으로 정원이 품고 있는 시간의 흐름과 삶의 이야기를 따뜻한 시선으로 풀어낼 예정이다. ‘사철정원(史哲庭園) 아카데미’는 지난 3월에 개강한 ‘세계의 유명 정원 I’ 시리즈의 일환으로, 서울문예마당이 건축·정원·인간 사이의 관계를 새롭게 조명하고자 기획한 정원 전문 강좌다. 강좌에서는 정원의 역사와 철학, 디자인 미학, 문화적 맥락을 심층적으로 다룬다. 강의는 매월 둘째, 넷째 금요일에 진행되며, 정원을 새로운 시각으로 이해하고자 하는 시민을 비롯해 정원 디자이너와 문화예술인 등을 대상으로 운영된다. 세계적인 정원 디자이너, 국내외 정원 연구자, 문화예술계 명사들의 강연과 함께 국내외 현장답사 프로그램도 구성돼 있다. 이번 김선미 기자의 강연은 앞서 진행된 황지해 작가의 첫 번째 특강에 이은 두 번째 특강으로, 정원에 대한 감성적 해석과 인문학적 시선을 잇는 내용으로 마련됐다. 참가는 구글 설문지 링크를 통해 선착순 30명까지 모집하며, 참가 확정자에게는 추후 개별 통보된다. 참가 후원금은 조경가드닝 기능올림픽 선수 양성 훈련비로 사용된다. 자세한 사항은 서울문예마당으로 문의하면 된다. 서울문예마당은 “정원을 공간의 미학을 넘어 삶의 이야기로 확장하는 이번 강연을 통해, 시민들이 정원에 담긴 깊은 의미를 보다 풍요롭게 느끼길 바란다”고 전했다.
  • [환경과조경 김하현 기자] 하동군이 재해위험지역을 정비하며 ‘경관·공공디자인 자문’ 제도를 거쳐 안전하고 쾌적한 주민 쉼터로 탈바꿈시켰다. 경남 하동군은 지난 4월 말, 금남면 계천리 264-5번지 일원에 추진한 ‘계천지구 급경사지 붕괴위험지역 정비사업’을 통해 L형 옹벽 79m, 낙석방지책 39경간, 낙석방지망 291㎡ 등 재해예방 시설물을 설치하고, 안전한 통행로 확보 및 주차장 주변 낙석 위험 구간에 대한 정비를 완료했다. 군은 이번 정비사업을 마무리한 후 남은 자투리 부지를 주민 편의 공간으로 조성했다. 해당 공간은 하동군이 올해 1월부터 운영한 ‘경관·공공디자인 자문’ 제도를 거쳐 탄생한 1호 사업으로, 주변 경관과의 조화를 고려한 체계적이고 일관된 공공디자인 적용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택시 및 버스승강장과 인접한 전도리 계천시장 일대 주민들은 “기피되던 공간이 안전하고 예쁜 쉼터로 바뀌었다”며 반겼다. 군은 이번 사업을 통해 조성된 쌈지공원이 여름철 무더위 쉼터는 물론, 버스 대기 장소로도 활용되며 지역민들 사이에서 사랑받는 공간으로 자리 잡기를 기대하고 있다. 하동군 관계자는 “앞으로 각종 재해예방사업이 끝난 후 남는 공공공간에 대해서도 경관·공공디자인 자문을 적극 활용할 계획”이라며 “기능뿐 아니라 미적·사회적 가치를 함께 담은 공공디자인 행정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 [환경과조경 김하현 기자] 서울시가 ‘2025 서울국제정원박람회’를 지역상권과 연계해 소상공인과 상생하는 축제로 만들 계획이다. 서울시는 보라매공원에서 개최되는 ‘2025 서울국제정원박람회’와 연계해 인근 지역상권과의 상생 협력 체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5월 12일 동작구 및 한국외식업중앙회 동작구지회와 함께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박람회의 성공적인 개최와 더불어 인근 소상공인의 매출 증대 등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자 마련됐다. 시는 박람회가 열리는 5월 22일부터 10월 20일까지 ‘가든 스탬프투어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이를 지역상권 할인 이벤트와 연계한다. 가든 스탬프투어 참여자는 박람회장 내 7곳의 지정 정원 중 6곳 이상에서 스탬프 인증을 받은 후, 이를 이벤트 참여상점에 제시하면 상점별 자율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현재 동작구와 한국외식업중앙회 동작구지회는 인근 음식점, 카페 등을 대상으로 이벤트 참여상점을 모집 중이다. 참여상점에는 ‘가든투어 할인 이벤트 참여상점’ 안내 포스터를 제공하며 박람회 공식 SNS, 누리집, 리플릿 등을 통해 홍보도 지원한다. 참여상점 신청은 동작구 경제정책과 또는 한국외식업중앙회 동작구지회로 문의하면 된다. 특히 동작구는 박람회장 인근 상점 약 2115개소에서 사용 가능한 ‘서울국제정원박람회 동작사랑상품권’을 총 50억 원 규모로 특별 발행해 지역 내 소비 활성화를 도모한다. 상품권은 10% 할인된 가격으로 6월과 9월 두 차례에 걸쳐 판매되며, 사용 기간은 발행일로부터 박람회 종료일까지다. 시는 이번 이벤트를 통해 박람회 관람객에게 ▲가든투어를 통한 힐링 경험, ▲이벤트 참여상점에서 할인, ▲지역상품권 구매하여 결제시 10% 추가 할인 등 3종 혜택을 제공함으로써 박람회 방문이 자연스럽게 지역 상권 이용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유도한다. 이수연 서울시 정원도시국장은 “서울국제정원박람회를 통해 시민에게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동시에 지역상권에도 활기를 불어넣는 상생 모델을 만들겠다”며 “도시공원과 지역경제가 함께 성장하는 지속 가능한 박람회 운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김하현 기자] 국립산림과학원이 잔디 생육을 촉진하고 병해를 억제하는 미생물을 발굴해 특허를 출원했다.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은 잔디 생육을 개선하고 병해를 방제할 수 있는 새로운 미생물 ‘바실러스 프로티올리티커스(Bacillus proteolyticus)’를 발굴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에 발굴된 미생물은 국립산림과학원 바이오소재연구소가 잔디유전자원보존원 토양에서 200균주를 분리해 효소 활성 및 항진균 활성을 선별한 뒤, 우수 균주의 계통학적 특성을 분석해 확인한 것이다. 그 결과 ‘바실러스 프로티올리티커스 NIFoS Turfl’은 질소를 고정하고 식물 생장 호르몬인 옥신(IAA)을 생성하는 능력을 지녔으며, 잔디 병원성 곰팡이인 라이족토니아마름병(Rhizoctonia solani AG2-2 Ⅳ)을 억제하는 효능을 보였다. 또한 들잔디에 해당 미생물을 처리한 경우 처리하지 않았을 때보다 생육이 약 2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국립산림과학원은 해당 미생물에 대한 특허를 출원했다. 국립산림과학원은 이번 연구를 통해 화학 비료 중심의 기존 잔디 관리법이 갖는 토양 건강 악화 및 지속적인 관리의 어려움을 보완할 수 있는 미생물 기반 친환경 대안을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국립산림과학원은 이번 연구를 통해 기존 화학 비료 중심 잔디 관리법의 한계를 보완할 수 있는 미생물 기반 친환경 대안을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배은지 국립산림과학원 산림바이오소재연구소 연구사는 “최근 토양과 잔디에 유익한 미생물을 활용해 화학 비료 없이 잔디의 생육을 증진하는 기술이 주목받고 있다”며, “이번에 개발된 신규 미생물이 향후 건강한 잔디 관리를 위한 친환경 제제로 활용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 [환경과조경 김하현 기자] 오는 22일 보라매공원에 정원문화센터가 문을 열고, 시민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서울시 서부공원여가센터는 보라매공원 관리사무소 2층을 재정비해 시민의 정원 쉼터가 될 ‘정원문화센터’를 5월 22일부터 새롭게 선보인다고 12일 밝혔다. 정원문화센터에서는 정원상담소, 꽃바구니 만들기, 전문가 강좌 등 식물에 관심 있는 시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될 예정이다. 대표 프로그램인 ‘볼매정원상담소’는 반려식물에 대한 기초 상담과 교육을 제공한다. 매주 화·금요일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운영되며, 식물을 처음으로 키울 때 한 번쯤 고민하는 부분에 대해 전문 강사의 간이 진단 및 반려식물 상담이 진행된다. 이와 함께 물주기, 분갈이, 식물 상태에 맞는 친환경 병충해 방제 등 식물 관리에 대한 기본 교육도 들을 수 있다. 해당 프로그램을 통해 무료로 제공되는 식물 간이 진단 및 처치는 1인 3개 이하로 제한되며, 지름 30cm 이하의 화분을 취급한다. 또한 정원문화센터 개소 기념 특별 프로그램도 열린다. 라넌큘러스 꽃바구니를 직접 만들어보는 ‘정원 축하합니다! 축하 꽃바구니 만들기’는 정원과 관련된 사연을 가진 가족 10팀씩을 대상으로 오는 22일 하루 두 차례 진행된다. 다육식물 미니 정원을 꾸미는 ‘천 개 정원 만들기’도 5월 22일부터 24일까지 무료로 운영된다. 정원사가 되고 싶은 시민을 위한 전문가 강좌 프로그램도 준비된다. 5월 24일에는 오경아 가든 디자이너와 함께 정원식물 최신 트랜드와 정원 봄철 식물 구성에 대해 알아보는 ‘정원사의 정원’, 6월 14일에는 이소영 세밀화 작가와 함께하는 정원식물을 그려보는 ‘정원사의 그림’이 운영된다. 정원에서 쓸만한 가치 찾기 프로그램 ‘정원의 쓸모’도 5월, 6월 각각 연속 진행한다. 뿐만 아니라 성인을 위한 정원 입문 프로그램 ‘동행 가드닝’, 주말 가족 대상 실내 정원을 만들어보는 ‘소소한 즐거움 가족가드닝’, 실내 가드닝에 취미를 둔 성인을 위한 플랜테리어를 제안하는 ‘힐링원예교실’까지 다양한 정원문화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프로그램 참여를 원하는 시민은 ‘정원도시 서울’ 누리집 또는 서울시 공공서비스예약 누리집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서울의 공원’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소식을 확인할 수 있으며, 그 외 궁금한 사항은 서부공원여가센터 공원여가과로 연락하면 된다. 신현호 서부공원여가센터 소장은 “서울국제정원박람회 개최와 맞춰 새롭게 문을 연 보라매공원 정원문화센터에서 보라매공원에서 ‘정원’과 ‘반려식물’을 주제로 한 양질의 프로그램을 마련한다”며 “보라매공원에 방문하는 시민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하였으니 신청 방법을 확인하여 많은 참여를 바라며 앞으로 정원문화센터를 많은 시민이 방문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김하현 기자] ‘제15회 대한민국 조경대상’ 공모 접수가 5월 12일부터 6월 13일까지 진행된다. 환경조경발전재단은 조경 분야의 우수 사례를 발굴 및 시상하는 ‘2025년 제15회 대한민국 조경대상’ 공모를 시작한다고 12일 밝혔다. 해당 공모는 국토교통부와 환경조경발전재단이 공동 주최한다. 이번 공모는 도시 및 지역의 쾌적한 생활환경을 창출하고 국민 삶의 질을 높이는 데 기여한 조경 공간을 선정하기 위한 것으로, 접수 마감은 오는 6월 13일 오후 4시까지다. 공모 대상은 최근 10년 이내 조성된 조경 공간 및 시설이며, 공공 부문과 민간 부문으로 나뉜다. 평가는 총 3차에 걸쳐 진행된다. 1차 서류 심사는 6월 16일부터 20일까지 진행되며, 이어 6월 23일부터 8월 22일까지 현장 심사가 이뤄진다. 국민참여평가는 8월 16일부터 22일까지 시행되고, 최종 수상작은 8월 28일 발표될 예정이다. 시상은 분야별로 구분되며, 전체 부문 중 가장 우수한 두 작품에는 대통령상(1위)과 국무총리상(2위)가 수여된다. 참가자는 우편 또는 방문으로 신청할 수 있으며, 파일은 이메일로 제출해야 한다. 제출서류는 공고문과 작성 가이드에 따라 작성해야 하며, 미이행 시 감점이 적용된다. 참가 자격과 서류 양식 등 자세한 사항은 재단 누리집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문의는 조경지원센터 이메일 또는 전화로 가능하다.
  • [환경과조경 정승환 기자] 서울시가 올해 도시경관 개선에 기여한 우수한 조경공간과 정원 총 26곳을 선정해 시상한다. 서울시는 오는 26일부터 30일까지 ‘서울특별시 조경상 및 정원도시상’을 각각 공모한다고 밝혔다. 서울시 조경상은 2022년에 신설된 상으로 도시경관을 심미적, 기능적, 생태적으로 개선한 우수 조경공간 연출로 조경분야 기술 발전에 노력한 조경 관계자들을 격려하는 상이다. 올해는 기후변화 대응에 중점을 두고 조경공간 조성에 기여한 조경 전문가 발굴에 초점을 맞춘다. 공고일 기준 최근 5년 이내 서울시 내 조성 완료된 실내·외 조경공간이면 응모할 수 있다. 규모 제한은 없다. 시는 심의 과정을 거쳐 대상 1곳, 최우수상 1곳, 우수상 3곳의 총 5곳을 선정한다. 조경상 수상 기관·업체에는 서울시장 상장과 상패가 수여된다. 특전으로 조경 관련 분야 위원회 구성 시 우선으로 위촉하며, 대상 수상자에게는 내년 서울정원박람회 개최 시 특별정원 조성 기회가 제공된다. 한편, 서울시 정원도시상 공모도 진행된다. 올해 13회를 맞은 정원도시상은 시민참여로 도심 내 일상공간에 아름다운 정원을 조성하고 잘 유지·관리한 사례를 격려하는 상이다. 대상지는 조성 시기와 상관없이 골목길, 자투리 공간, 집 앞 등 생활권에 조성한 정원 등이다. 아파트나 서울시에서 조성한 공원 등 대규모 시설의 경우는 유지관리가 중요한 만큼 조경공간 준공일로부터 3년 이후인 곳을 대상으로 한다. 또 올해는 일반 시민에 한정하지 않고 기업 ESG경영과 연계해 기여도가 높은 기업도 포함했다. 시는 심의를 거쳐 대상 1곳, 최우수상 2곳, 우수상 3곳, 장려상 5건, 새싹상 11곳으로 총 21곳을 선정할 예정이다. 수상자에게는 서울시장 상장과 기념 안내판, 상훈에 따라 총 4700만 원의 상금이 지급된다. 서울시 조경상과 정원도시상 접수는 오는 26일부터 30일 오후 6시까지 전자우편이나 우편(정원도시정책과)으로 접수하면 된다. 시상식은 오는 10월 20일 2025 서울국제정원박람회의 폐막에 맞춰 보라매공원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더 자세한 사항은 ‘정원도시 서울 누리집 내 공원소식 공고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수연 시 정원도시국장은 “올해 서울특별시 조경상 및 정원도시상은 서울의 도시 특성에 맞는 우수 조경공간과 다양한 주체가 참여한 우수 정원 사례를 발굴하는 데 중점을 둘 것”이라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정승환 기자] 김무한 교수가 이끄는 국립공주대학교 조경학과 환경행태연구실 ‘ITLs’가 국제 디자인 공모전인 이탈리아 A' Design Award에서 조경 계획 및 정원 디자인 부문에 선정돼 2년 연속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ITLs 팀은 충남권에 거점을 둔 조경디자인 회사이자 연구소로 김무한 공주대 조경학과 교수가 이끌고 있다. 이번 수상작 ‘순교자의 미로’는 한국 천주교의 정신을 상징하는 공간을 지상 라이다(LiDAR) 기반의 정밀 공간 데이터와 디자인적 감수성을 융합해 구현한 프로젝트로 2023년부터 지난해 8월까지 진행됐다. 전북 고창군 공음면에 위치한 작품은 순례 여행을 상징하는 독특한 미로길이 고요한 사색의 환경을 제공한다. 특히, HPL과 CNC 절단 스테인리스 스틸로 제작된 구조물, 재생 목재 벤치, 화산석 바닥을 활용해 전통과 현대적인 디자인이 조화를 이루도록 설계됐다. 정밀 공간 데이터 기술과 조경디자인을 융합한 점이 심사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ITLs팀은 기존 조경 설계 방식을 넘어 현장 기반의 3D 스캐닝 기술을 설계·시공에까지 통합적으로 적용하며 데이터 기반의 공간 디자인이라는 영역에 접근을 선보이고 있다. 공간에 내재된 장소의 가치를 읽어내고, 이를 설계로 정밀하고 감각적으로 구현하는 방식에 도전 중이다. 김 교수는 “정밀한 데이터로 공간을 이해하고, 이를 디자인 언어로 번역해 장소의 가치를 드러내는 것이 우리의 핵심 철학이다”라며 “이번 수상은 기술력에만 머물지 않고, 공간의 예술성과 상징성을 함께 구현하고자 했던 시도의 성과”라고 말했다. 이번 수상을 계기로 ITLs팀은 정밀 측량 기술과 공간 설계의 융합을 바탕으로 한 차세대 조경디자인의 방향성을 제시할 계획이다. 앞으로 스마트시티, 문화유산 복원, 디지털트윈 등 다양한 분야로 기술 확장을 추진할 예정이다. 한편, A' Design Award는 전 세계 180여 개국에서 참여하는 국제 디자인 시상이다. 디자인·건축·예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혁신성과 심미성을 평가해 국제적 명성을 인정받은 작품에 상을 수여한다. 김 교수팀은 지난해에도 조경 부문 작품상을 수상한 바 있다.
  • 커피를 마시던 후배가 뜬금없는 질문을 던졌다. “그런데, 우리 잘하고 있는 것일까요?” “갑자기 무슨 소리야. 요새 제일 잘나가는 조경가께서.” “10년 전에 모여서 조경판을 다 바꿀 것처럼 말했잖아요. 그동안 뭐가 달라졌나 해서요.” 10년 전 젊은 조경가들 20명 정도가 모였다. 기성 조경에 대한 저마다의 불만을 토로하고 다 같이 모여 무엇인가를 같이 하기로 했었다. “조경이상”이라는 이름을 붙이고 대학 특강 시리즈, 공모전 비평, 프로젝트 공유, 오픈 오피스 등 늘 돌아가는 일 외에 우리가 하고 싶은 것을 같이 했었다. 대부분 30대였다. 회사에서 아직 소장도 아닌 팀장급들, 이제 막 독립해서 회사를 시작한 사람들, 유학을 갔다 한국에 들어와 앞길을 모색하던 이들도 있었다. 학번으로 치면 90년대 중반부터 2000년대 중반 학번들이었다. 예전에 국립현대미술관에서 1987년부터 1997년까지 현대건축을 조명한 전시회가 있었다. ‘종이와 콘크리트‘라는 이 전시에서는 87년 민주화 운동에서 97년 IMF까지의 상징적 사건을 기준으로 한 특정 세대를 구분했었다. 한 집단의 세대 구분은 저마다의 기준이 다르기 때문에 엄정한 정의가 어렵기는 하다. 물론 편의상의 개념이기는 하지만 특정한 경험과 기억을 공유하는 공통적인 특징을 가진 세대가 없다고 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 X, M, Z세대처럼 최근 한국 사회의 세대를 15년 단위로 구분하는 것이 일반적이니, 이를 조경에 적용해보자면 다음과 같을 것이다. 일단 한국 조경의 시작을 공식적으로 대학에 조경학과가 만들어지고 정부에 조경 관련 직책이 만들어진 1973년이라고 하자면, 한국 조경학과 성립 이전에 활동한 조경인을 1세대, 조경학과 원년인 73학번부터 90학번까지가 2세대, 90학번부터 05학번까지가 3세대, 그 이후가 4세대라고 해도 될 것 같다. 오휘영, 유병림, 이규목, 임승빈, 이경재와 같은 조경학과의 초대 은사님들과 우리나라 첫 조경가 이교원, 정영선이 이끌었던 1세대는 조경이라는 개념도 없던 이 땅에 조경을 개척했던 세대였다. 그 이후 조경학과를 졸업하고 학교에서 학문적, 교육적, 정책적 틀을 정립한 교수들과 소위 지금도 조경설계를 이끌고 있는 메이저 회사들을 구축한 조경가들의 2세대. 그리고 조경이 양적, 질적으로 가파르게 성장하던 9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 후반까지 학교를 다녔고 이제 중견으로 올라서고자 하는 3세대. 굳이 건축 전시회처럼 의미있는 사건을 기준으로 삼자면, 한국 경제와 사회 구조를 근본적으로 바꾼 IMF가 찾아온 1997년 언저리부터, 이후 국제적 상황과 경제적 패러다임의 변곡점이되는 리만 사태와 베이징 올림픽의 2008년 전후에 조경에 입문한 세대가 3세대일 것이다. 자평을 하자면 우리 3세대는 축복과 동시에 저주를 받은 세대였다. 조경의 정체성조차 모호했던, 아직 건축, 토목, 건설에 모호하게 조경이 종속되어 있었던 선배들과 달리 3세대가 조경을 공부할 시기에는 구색을 갖춘 조경의 판이 만들어져있다. 국가 경제와 건설 산업의 가파른 성장을 하던 마지막 시기였고, 그에 맞추어 조경 분야의 미래도 밝아 보였던 시기에 학교를 다녔다. 가슴 한편에는 불완전한 꿈과 희망이 있었다. 결정적으로 조경가를 꿈꾸는 우리에게는 명확한 롤모델이 있었다. 롤모델에 따라 우리는 두 가지 다른 방향으로 미래를 준비하였다. 국내의 조경설계를 주도하던 선배들의 회사에 들어가 언젠가 그와 같은 회사를 만들겠다고 마음먹은 이들. 그리고 2000년대 초 국내에 혜성같이 등장한 정욱주, 김아연이라는 유학파 설계 교수와 같은 시기 한국에 금의환향한 유학파 조경가 오피스박김의 영향을 받은 이들. 이 때문에 사람들은 3세대를 굳이 국내파와 유학파로 나누어 구분하기도 한다. 그러나 한편으로 롤모델이 있다는 것은 저주이기도 했다. 틀을 잡았다는 것은 새로운 세대가 끼어들기 어렵다는 것을 의미한다. 선배들에게 펼쳐진 모든 것이 기회였다면, 우리에게 선배들이 먹지 않을 계륵 같은 기회밖에는 남아있지 않았다. 선배의 회사에서 경력을 쌓아 독립하려 해 그 일을 빼앗아 와야 하는데 막강한 포트폴리오와 조직력을 갖추고 시장을 장악한 선배들과 경쟁은 요원해 보였다. 과거에 유학을 갔다 온 사실만으로 대접받았다면 유학파의 과잉 공급 속에서 실력이 상향평준화 된 국내 시장에서 해외 경험이라는 딱지는 의미가 없게 되었다. 심지어 개발의 시대가 막을 내리고 일의 총량도 줄어드는 상황이었다. 10년 전 우리를 지배하고 있던 것은 일종의 위기의식이었다. 그러나 한편으로 그 위기의식의 이면에는 근거 없는 자신감도 있었다. 국내에서 실력을 쌓은 이들은 대부분의 설계회사에서 없어서는 안 될 중추의 역할을 하고 있었고, 소위 유학파들은 단순히 유명 대학의 졸업장만을 딴 것이 아니라 해외의 저명한 회사들에서 에이스로 인정받을 만한 경험을 쌓고 귀국했다. 우스갯소리로 조경설계를 하고자 하는 사람의 수나 실력으로 보면 한국 조경이 시작된 이래 가장 전성기가 아냐고 농담을 하기도 했다. 그래서 아직 기회 없을 뿐, 조건이 갖추어지면 금세 선배들을 뛰어넘어 새로운 조경의 지평을 열 수 있을 것만 같았다. 상기된 열병 같은 불안함과 자신감이 섞인 욕구불만의 욕망은 긍정적인 힘으로 변환되어 발산될 때만 기다리고 있었다. 그래서 지금 우리는 무엇이 되었는가? 지난 우여곡절 끝에 10년간 우리는 자리를 잡았다. 누군가는 교수가 되었고, 누군가는 회사를 열었다. 기존 회사에 남아 프로젝트를 주도하는 이들도 있다. 아직 3세대 조경가들이 발을 들여놓기 어려운 판들도 존재하지만, 공모전에서 두각을 드러내었으며, 사회에서 인정받기 시작했으며, 안정적으로 프로젝트를 수주하며 회사를 궤도에 올려놓았다. 이제 10년 전 우리가 부러워했고 따라 하려 했으며 극복하려 했던 선배들의 나이에 가까워졌다. 기성이라고 하기엔 애매하지만 그렇다고 젊다고 하기에는 애매한 나이에 접어들었다. 10년 전 우리가 호기롭게 선언했던 모습과 아주 다르지는 않지만 기대했던 것, 그대로의 모습은 아니었다. 미생(未生)은 아니지만 완생(完生)도 아닌 불완전한 조경가였다. 성공의 기준은 상대적인 것이기는 하지만 선배들과 비교했을 때 우리는 아직도 미완의 조경가처럼 보였다. 시대적 상황이 다르다고 하지만 선배들은 같은 10년 동안 우리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회사를 성장시키고 선유도 공원, 서울숲, 경의선 숲길, 북서울 꿈의 숲과 같은 굵직한 프로젝트들은 만들어내었다. 유학을 함께 했던 동료들과 비교해도 우리는 아직 미완이었다. 같이 밤을 새우던 중국과 태국의 친구들은 국제적으로 주목받는 차세대 조경가가 되어 이제 그들의 프로젝트를 사례로 쓰고 있다. 호기롭게 당장에라도 넘어설 수 있을 것만 같던 선배들의 설계도 넘어섰다고 보기 어렵다. 과거의 설계라고 함부로 재단했던 선배들의 설계는 한층 깊이가 더해지고 앞으로 나아갔으며, 예전에 정도의 차이라고 생각했던 것은 사실 다름의 차이였음을 깨닫게 되었다. 오목공원 공모전에서 박승진의 설계는 누가 보아도 모든 설계안 중 가장 최선의 정답을 보여주면서도 새로웠으며, 국회대로 상부 공원의 최신현은 개념과 시스템이라는 틀에 현혹되지 않고 자신의 작업의 연장선상에서 현실의 이상적 공간들을 보여주었다. 여전히 오피스박김의 감각은 그 어떤 조경가보다 새롭고, 신선하며, 가장 국제적 무대에서 경쟁이 가능한 조경을 만들어 나가고 있다. 우리는 우리 선배들의 조경에서 얼마나 나아갔는가? 시장은 정직하다. 여전히 우리나라 최고의 프로젝트는 1세대 조경가 정영선의 서안을 찾는다. 우리는 과거와는 다른 새로운 설계를 하고 있는가? 저마다의 감각과 색깔은 존재한다. 그러나 대중들이, 언론이, 클라인트가 인지할 만큼의 차이가 존재하는가? 할 말은 있다. 회사를 운영해보니 과거 불합리하다고 생각했던 선배들의 행태가 실상은 생존을 위한 합리적인 판단이었다는 이해하게 된다. 해외에서 일할 때 왜 저것밖에 하지 못하냐고 비판했던 설계가 주어진 조건에서의 최선이었다는 것을 알게 된다. 발주처의 어처구니없는 요구를 단칼에 거절하자니 다음번 수주가 염려된다. 매일매일 회의에, 협의에 불려가다 보니 막상 펜을 잡고 디자인을 고민한 시간이 없다. 그리 많지도 않은 직원들인데 모두를 만족시키며 이끌어나가는 것이 버겁기만 하다. 디테일에 좀 더 신경을 쓰고, 다시 한번 수정해 완성도를 높이고 싶지만 이미 남아있는 시간과 설계비는 없다. 공사비는 다시 한번 삭감되고, 아무리 아이디어를 내보아도 제일 저렴한 재료와 공법 말고는 대안이 없다. 도움도 안 되는 자문과 심의를 거치면서 처음의 개념은 사라지고 누더기 같아져 버린 설계안이 내 앞에 놓여있다. 한국 조경의 새로운 방향과 미래? 10년 전 패기 있게 외치던 말들은 이제 와 철없는 공허한 외침처럼 들린다. 하루하루 일을 처리하기도 버거운데 그런 이상이니, 꿈이니 하는 말들은 사치스러운 말장난 같이 느껴진다. 그런데 생각해보면, 그 누구도 여유가 있었던 적은 없다. 어떤 시기에도 허덕이지 않았던 순간은 없었다. 정영선은 늘 여유가 있어 하고 싶은 설계를 했는가? 박승진은 큰 회사를 만들어 조직력을 갖추고 일을 하는가? 동심원과 CA에는 알아서 클라이언트들이 일을 들고 줄을 서 있는가? 제임스 코너는 늘 모두의 박수를 받으며 성장했는가? Z+T의 장동과 탕지잉의 성공은 중국 경제의 성장 때문에 손쉽게 얻어진 것인가? 사실 힘겹다는 것과 꿈을 꾼다는 것은 아무 상관이 없다. 오히려 결핍이 없는 자들은 꿈을 꾸지 않는다. 모든 것이 여유롭다면 아무것도 바꿀 이유가 없다. 생각해보라. 그대가 가장 큰 꿈을 꾸던 때는 사실 그대가 가장 초라하고 무력했을 때였다. 더 이상 꿈을 꾸지 않는다면, 그것은 어떤 피치 못할 상황이나 사정 때문에 꿈을 꿀 수 없게 된 것이 아니라 그대가 꿈을 더 이상 꿈을 꾸지 않기로 했기 때문이다. 이를 반대로 말하면, 꿈을 꾸기 원한다면 바로 지금 이순간 꿈을 다시 꿀 수 있다. 꾸어야 할 꿈은 새로운 한국 조경의 방향을 제시하고, 세계적으로 유명해질 그런 작품을 하는 것이 아니다. 조경을 해보니 생각보다 찬란하지도, 쉽지도, 영광스럽지도 않다. 어린 시절 꿈꾸었던 조경보다 꾸질꾸질하기도 하고, 늘 아쉽기도 하고, 매일매일 힘겹게 꾸역꾸역해 나가는 느낌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조경을 하는지를 생각해보면, 그것은 내가 하고 싶은 조경이 있기 때문이다. 10년 우리가 모여서 떠들었던 것은 사실 엄청난 대의가 아니라 각자 내가 하고 싶은 조경에 대한 이야기였다. 그리고 우리가 혹시라도 잃어버린 꿈이 있거나, 되찾아야 할 꿈이 있다면 아마도 우리가 진정하고 싶은 조경이라는 꿈일 것이다. 이제 현실이 마냥 이상적이지 않다는 것을 깨닫고, 자신감에 겸손함이 더 해지고, 그래도 예전보다 좀 더 할 수 있는 것이 많아진 지금, 우리는 다시 한번 지금 우리가 해야만 할 조경이 아니라, 저마다 하고 싶은 조경을 생각하고 서로 나누어야 한다. 김영민 / 서울시립대학교 조경학과 교수
  • [환경과조경 김하현 기자] 오는 5월 24일 오후 5시 30분 서울 보라매공원 야외 중앙무대에서 2025 서울국제정원박람회의 특별 행사로 열린음악회 ‘Green Notes’가 개최된다. 이번 음악회는 시민정원문화협회와 서울문예마당이 공동 주최하며 한국문화예술위원회, 한국메세나협회, 대한전문건설협회 등 20여 개 문화·조경 관련 기관과 기업이 후원하는 대규모 시민 문화행사다. 특히 한국메세나협회가 예술지원 매칭펀드 사업을 통해 문형산업과 함께 공동 후원했다. 서울문예마당은 해당 펀딩을 통해 행사를 기획·운영하며, 지역사회에 수준 높은 문화예술 향유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 ‘Green Notes’는 이번 서울국제정원박람회의 주제이기도 한 ‘정원도시 서울’을 음악으로 풀어낸다. 본 공연은 클래식, 오페라, 합창, 전통무용 등 다양한 장르의 무대를 통해 도심 속 자연과 예술이 조화를 이루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할 계획이다. 이날 무대에는 모던 색소폰 앙상블, 카메라타 숙명, 라크 템페스테 오페라단, 팬하나로, 숙명 전통부채춤 무용단, 모들소리 합창단 등 다양한 팀이 출연해 국내외 명곡과 정원에 어울리는 무대를 선보인다. 마지막 무대에서는 모든 출연진이 함께 ‘동요 메들리’와 ‘모두 다 꽃이야’를 합창하며 공연의 대미를 장식한다. 이번 열린음악회는 시민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봄 저녁 정원의 아름다움과 함께 예술의 울림을 만끽할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시민정원문화협회는 이번 공연을 계기로 2025년 회원 합창단을 창단해 정원문화와 예술의 융합을 실현하는 시민 중심의 활동을 더욱 확장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합창단은 2026년 열린음악회에 정식 출연할 예정이다. 서울문예마당 관계자는 “초록빛 정원 속에서 펼쳐지는 이번 음악회를 통해, 가족과 함께 자연과 예술을 느끼고 마음까지 풍요로워지는 시간을 가지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오는 5월 30일에는 사철정원 아카데미 특별강연으로 김선미 기자의 ‘정원에 깃든 계절과 인생 이야기’가 진행될 예정이다.
  • [환경과조경 정승환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이하 LH)는 올해 신입사원 508명을 공개 채용한다고 8일 밝혔다. 채용 대상은 5·6급 350명, 무기계약직(업무직) 158명으로, 지난해 대비 110% 수준이다. 조경 부문은 5급 8명과 6급은 조경을 포함한 토목군 8명을 모집한다. 이번 채용은 학력, 나이, 경력 등의 제한은 없으나 5급 기술직과 사무직 일부 분야는 기사 수준 자격을 보유해야 한다. 6급은 최종 학력이 고등학교 졸업이거나 졸업 예정자만 지원할 수 있다. LH는 통합공고를 시작으로, 무기계약직 원서 접수는 오는 14일부터 22일까지, 5·6급 서류 접수는 6월11일부터 19일까지 순차 진행된다. 접수일 차이로 무기계약직과 5·6급 교차 지원이 가능하다. 필기는 8월 4일부터 8일까지 실시하고, 최종 결과는 9월 5일에 발표된다. 평가 공정성 제고와 취업 준비생 부담 경감을 위해 5·6급채용 시 서류전형은 어학 점수, 자격증 등 계량 평가만 진행한다. 자기소개서는 필기전형 합격자만 제출하면 되고, 인성 면접 시 참고 자료로만 활용될 예정이다. 이번 채용에는 사회적 약자의 사회진출을 지원하고자 장애인 채용 비율을 법정의무 비율인 3.8%보다 2배 높였다. 기본 자격을 보유한 장애인 전형 응시자는 전원 필기전형에 응시할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아동복지시설, 위탁가정 등 보호시설 종료 아동인 자립준비 청년에게는 서류, 필기, 면접전형 등 전형별 만점의 5% 가산점을 적용한다. 한편, LH는 채용 관련 지원자의 궁금증 해소를 위해 5·6급 원서 접수 시작일인 6월 11일부터 이틀간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을 활용한 온라인 설명회를 개최하고, 채용 전용 콜센터를 운영한다. 대면 상담은 ‘LH 채용 라운지’에서 받을 수 있다. ‘LH 채용 라운지’는 경남 진주시에 위치한 LH본사와 경기 성남시에 위치한 LH경기남부지역본부에서 연중 상시 운영 중이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LH 누리집에 게시된 채용 공고문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LH는 지난해 청년층 취업역량 강화와 취업난 해소를 위해 신입사원 460명을 채용하고, 734개의 청년인턴 일자리를 제공한 바 있다. 이한준 LH 사장은 “이번 채용이 청년 취업난 해소와 침체된 고용시장 활성화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라며 “참신한 아이디어와 우수한 역량을 갖춘 인재들이 주택공급과 신도시 조성, 도시 재정비까지 막중한 정책 수행을 이끌어가는 LH 일원이 되어 조직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어 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김하현 기자] 경상남도는 7일 도청 도정회의실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도내 자연자원을 활용한 ‘경남형 어린이 놀이시설’ 조성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날 회의를 주재한 박완수 도지사는 “자녀와 함께 갈 만한 놀이시설이 부족하다는 의견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단순히 어린이만을 위한 시설이 아닌, 온 가족이 자연 속에서 휴식하고 즐길 수 있는 장소를 만들어야 한다”며 관련 논의와 준비를 주문했다. 이어 “과거에는 대규모 테마파크와 같은 인공적인 시설을 고려했지만, 예산 대비 효율성을 높이고 지역 특색을 살리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며 “경남이 가진 산, 바다, 강 등 뛰어난 자연경관과 기존 관광자원을 활용해 친환경적이고 특색 있는 놀이공간 조성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경남도는 도내 자연경관을 활용한 다양한 형태의 놀이시설 모델을 검토하기로 하고, 전문가 및 지역 주민들의 의견을 적극 수렴해 경남만의 특색을 담은 친환경 놀이공간을 조성할 계획이다. 아울러 박 지사는 도내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지역 공헌 활동 확대도 촉구했다. 그는 “지역에서 성장한 기업들이 수도권 중심의 활동에 머무르는 경우가 있다”며 “지역사회 기여 현황을 확인하고 이를 널리 알려 기업과 지역이 상생할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정부의 추가경정예산과 경남도 자체 추경안 집행과 관련해 “산불 피해 복구, 소상공인 지원, AI 산업 육성 등 민생과 직결된 예산이 신속히 집행돼 도민들이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 [환경과조경 김하현 기자] 강북구가 미아동의 빈집 부지에 자연과 함께하는 감성 쉼터를 조성해 마을 이미지를 개선하고, 주민 커뮤니티 공간을 마련한다. 서울 강북구는 미아동 일대의 방치된 빈집 부지를 활용해 주민 소통 및 휴식을 위한 자연 연계형 감성 쉼터를 조성한다고 7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서울시의 ‘생활감성도시 시민생활공간 조성사업’ 공모에 선정돼 추진되는 것으로, 오는 5월 8일 착공해 8월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에 조성되는 시민생활공간은 약 188㎡ 규모로, 단순한 휴식 공간을 넘어 지역 주민들이 자유롭게 만나고 소통할 수 있는 커뮤니티 공간을 지향한다. 특히 ‘자연 연계 감성공간’을 콘셉트로 설계돼 다양한 조경 식재와 함께 그늘막, 휴게시설 등이 설치될 예정이다. 계절과 관계없이 이용 가능한 공간에서 도심 속 자연을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이번 사업은 행정 주도 방식이 아닌 주민 참여형으로 추진됐다. 구는 지난해 10월 열린 주민설명회에서 수렴한 의견을 설계에 반영했으며, 강북구 공공디자인진흥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공간의 완성도를 높였다. 해당 쉼터에는 범죄 예방과 경관 조성을 위한 조명 시설도 설치해 주민들이 야간에도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 사업은 빈집 활용 시민 아이디어 적용 시범사업으로도 지정됐으며, 구는 이를 통해 지역 환경 개선은 물론 공동체 활성화와 주민의 삶의 질 향상 등 다양한 사회적 가치를 실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순희 강북구청장은 “방치된 공간을 지역 주민을 위한 감성 공간으로 새롭게 조성해 일상 속 쉼과 소통의 장으로 만들겠다”며 “앞으로도 지역 맞춤형 생활환경 개선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용산공원은 뉴욕 센트럴파크의 단순한 모방이 아닌, 전혀 다른 ‘유전형질’을 가진 한국적 공원이어야 한다.” 조세환 한양대학교 명예교수(한국조경학회 고문, 포럼 명예의장)는 지난 2일 서울 강남구 한국과학기술회관 소회의실에서 열린 ‘용산국가공원포럼 발기·창립회의’ 특별 발제를 통해 용산공원 조성이 나아가야 할 미래 방향성과 공공성, 철학의 필요성을 설파했다. 조세환 명예교수는 센트럴파크의 역사적 배경을 언급하며, “센트럴파크는 산업화 시대의 유물이며 도시 속 ‘녹색 섬’으로 설계됐다. 그러나 용산공원은 그와 다른 역사와 환경, 복잡한 사회적 맥락을 품고 있다”며 “쌍둥이처럼 보일 수 있지만 전혀 다른 유전형질을 가진 공원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서 용산공원이 지닌 역사적 깊이와 공간적 확장성을 강조하며, 단순한 휴식과 자연 감상의 공간을 넘어, 복합적인 생태·사회·문화적 요소가 어우러지는 ‘과정의 공원’으로 진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 교수는 현재까지 진행된 용산공원 관련 연구와 계획들이 대부분 분야별로 나뉘어 환원적으로 접근된 한계를 지적했다. 지금껏 “우리가 계획한 것은 단지 공간을 나눈 것일 뿐, 생명을 불어넣지 못했다”고 언급하며, 공원 전체를 하나의 ‘생명체’처럼 보고 통섭적 사고로 접근할 필요성을 역설했다. 이를 위해 조세환 명예교수는 용산공원이 “도시와 분리된 섬이 아닌, 도시와 연결된 유기체로서 공존하고 흐르는 공간”으로 설계돼야 한다며, ‘문화적 에코톤(완충지대)’의 개념을 도입해 도시와 공원 사이의 물리적, 정서적 경계를 허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포럼 창립 특강에서는 센트럴파크가 직면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세계 주요 공원들의 사례도 소개됐다. 시카고의 밀레니엄파크, 파리의 라 빌레트 공원, 도쿄의 아자부다이 힐즈 등은 모두 공원과 도시의 융합을 통해 새로운 공공성과 도시 활력을 실현한 대표적 사례로 언급됐다. 조 교수는 “이제 공원은 고정된 구조물이 아니라 시대 변화에 따라 유연하게 조정될 수 있는 ‘전략계획’의 대상으로 바뀌어야 한다”며 “물리적 치유를 넘어 창조와 극복의 공간으로 설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세환 명예교수는 포럼의 역할에 대해 “국가 주도의 일방적 계획을 넘어서, 민간과 시민, 전문가가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지식 생산과 공유의 ‘시냅시스’가 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포럼은 시민의식과 공공가치를 담는 플랫폼으로서, 용산공원이 시대에 따라 끊임없이 변화할 수 있도록 지식적 토대를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다. 조세환 명예교수의 특강은 단순한 공원 설계나 조성의 문제를 넘어서, 도시와 공공성, 생태와 문화, 미래세대의 삶에 대한 깊은 철학적 질문을 던졌다. 그는 마지막으로 “용산공원은 치유의 공간을 넘어, 창조의 공간으로 나아가야 한다”며, 공원과 도시가 함께 살아 숨쉬는 대한민국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했다.
  • [환경과조경 김하현 기자] 국립현대미술관이 이탈리아 베니스에 위치한 산마르코아트센터의 초청을 받아 한국 국토개발과 자연보전의 역사를 조명하는 전시 ‘이 땅에 숨 쉬는 모든 것을 위하여: 정영선과 협업자들’을 5월 9일부터 7월 13일까지 개최한다. 국립현대미술관은 지난 2024년에 개최돼 큰 호응을 받았던 개관 이래 최초의 조경 전시 ‘정영선: 이 땅에 숨 쉬는 모든 것을 위하여’의 해외 순회전 ‘이 땅에 숨 쉬는 모든 것을 위하여: 정영선과 협업자들’을 산마르코아트센터(San Marco Art Centre, 이하 SMAC)에서 5월 9일부터 7월 13일까지 개최한다고 7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SMAC의 개관을 기념하는 특별 초청전으로, ‘한국-이탈리아 상호문화교류의 해(2024~2025)’를 맞아 양국 간 문화 협력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SMAC는 16세기 베니스의 행정관청이던 프로쿠라티에(Procuratie) 건물을 영국 건축가 데이비드 치퍼필드(David Chipperfield)가 리노베이션한 공간으로, 미술·건축·디자인 등 시각문화 전반을 아우르는 전시 프로그램 기관이다. 건축계 노벨상인 프리츠커상의 2023년도 수상자 데이비드 치퍼필드는 본 전시의 협업자로 참여한다. ‘이 땅에 숨 쉬는 모든 것을 위하여: 정영선과 협업자들’은 회복탄력성과 지속가능성을 주목했던 정영선 조경가의 작업세계를 중심으로 한국 고유의 정원과 경관철학, 한국 근현대사와 맥을 같이 하는 조경의 역사를 이탈리아에 최초로 소개한다. 전시에서는 정영선 조경가가 참여한 주요 프로젝트 24건의 도면, 모형, 사진, 영상 등 기록물 300여 점을 선보인다. 경춘선숲길, 여의도샛강생태공원, 선유도공원 등의 대표작뿐 아니라 디자인스튜디오 loci, 마리오 보타 아르키테티(Mario Botta Architettei), 매스스터디스, 조경포레 등 국내외 건축가와의 다양한 협업 사례도 함께 조명한다. 또한 기린그림(정다운, 김종신)의 영상과 사진작가 김용관, 양해남, 정지현, 신경섭 등의 사진도 소개돼 조경 공간이 탄생하는 과정과 풍경을 다각도로 보여준다. 전시는 작업의 성격에 따라 ▲패러다임의 전환, 지속가능한 역사 쓰기 ▲세계화의 시대, 한국의 도시 경관 ▲자연과 예술, 그리고 여가생활 ▲식물, 삶의 토양 ▲하천 풍경과 생태의 회복 ▲정원의 재발견 ▲조경과 건축의 대화 등 7개 주제로 구성된다. 각각의 주제를 담은 7개의 방은 한국 전통 목조건축 루(樓)에서 영감을 받아 디자인됐으며, 전시를 관람하는 행위를 한국 전통 누각에 올라 풍광을 살펴보는 경험으로 승화시켰다. 아울러 지난해 서울관 전시에서 진행했던 참여형 교육프로그램이 SMAC에서도 진행된다. 관람객은 직접 정원을 디자인해 보고 계절별 식물의 변화를 관찰할 수 있는 ‘정원의 시간들’, 한국 자생식물을 익히는 ‘숨 쉬는 이름들’, 자연을 매개로 한 명상 프로그램 ‘마음의 시간, 자연의 시간’을 체험할 수 있다. 김성희 국립현대미술관장은 “제19회 베니스 비엔날레 국제건축전 개막에 맞춰 개최되는 이번 전시는 자연에 내재한 아름다움을 구현하는 한국의 정원과 경관철학의 독창성을 세계인들에게 선보이고, 정영선과 협업자들이 가꿔 온 우리 땅의 절경을 알리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시에 관한 자세한 정보는 국립현대미술관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 [환경과조경 김하현 기자] 안태준 더불어민주당 의원(경기 광주시을)은 지난 1일 국가와 지방자치단체에 무장애 통합 어린이 놀이시설 조성에 관한 시책 마련의 책무를 부여하는 내용의 ‘장애아동 복지지원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 발의했다. 이번 개정안은 국가와 지방자치단체가 모든 아동이 장애 유무와 관계없이 편하고 안전하게 접근, 이용, 이동할 수 있도록 무장애 통합 놀이시설을 설치하는 데 필요한 시책을 강구하도록 하는 것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통합 놀이시설은 모든 어린이가 장애 유무를 떠나 차별 없이 함께 놀이를 즐길 수 있도록 설계된 놀이터로, 유엔아동권리협약 및 장애인권리협약에서도 그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2022년에는 국제사회가 유엔장애권리위원회의 권고를 통해 대한민국 정부에 관련 법률을 검토해 포괄적이고 접근 가능한 놀이환경 조성할 것을 이야기하기도 했다. 현행법은 장애아동이 안정된 가정생활 속에서 건강하게 성장하고 사회에 활발하게 참여할 수 있도록 통합적인 복지 지원을 제공하고 있으나, 장애어린이를 위한 놀이시설의 설치는 포함돼 있지 않다. 이에 안태준 의원은 대부분의 놀이시설이 비장애아동 중심으로 조성돼 있어 장애어린이를 고려한 어린이놀이시설을 찾기 힘든 점을 지적했다. 또한 장애어린이와 비장애어린이가 함께 어울릴 수 있는 환경을 간과한 것으로 어려서부터 장애인에 대한 차별과 편견을 조장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고 밝혔다. 안 의원은 “이번 개정안의 근본 취지는 모든 아동이 장애 유무와 관계없이 함께 뛰어놀면서 어울리는 아동 친화적 놀이환경의 조성”이라며, “이번 22대 국회에서 입법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원내에 뜻을 같이하는 의원님들을 포함하여 장애아동인권 단체 등과 협력하여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노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용산공원의 조성 및 운영·관리 과정에서 공공성과 전문성, 사회적 소통을 강화하기 위한 ‘용산국가공원포럼’이 공식 출범했다. ‘용산국가공원포럼’ 발기인들은 2일 서울 강남구 한국과학기술회관 소회의실에서 ‘용산국가공원포럼 발기·창립회의’를 열고 조직 구성과 향후 활동 방향을 공유했다. 이번 포럼은 공공과 민간, 국내와 국외를 연결하는 플랫폼으로서, 용산공원에 대한 지식 생산, 정보 공유, 담론 형성, 시민 홍보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기여하고자 창립됐다. 창립총회에서는 김홍렬 랜드스케이프어바니즘 전무가 초대 의장으로 선출됐으며, 조세환 한양대학교 명예교수(한국조경학회 고문)가 명예의장, 권도엽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명예고문을 맡기로 했다. 한국조경학회장, 대한국토·도시계획학회장, 한국도시설계학회장, 환경조경발전재단 이사장, 한국조경협회 명예회장, 대한전문건설협회 조경식재·시설물협의회 회장은 당연직 고문으로 참여하게 됐다. 이 외에도 김남만 선진건축·엔지니어링 부서장, 김성하 경기연구원 AI센터장, 이건원 고려대학교 교수 등 주요 임원진이 함께 구성됐으며, 자문위원단도 위촉돼 조직의 중추적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김홍렬 용산국가공원포럼 의장은 인사말을 통해 “용산공원 조성 과정에서 민간 차원에서 협력하고, 민·관이 함께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하며, 공원 조성과 관련한 최신 지식과 정보를 나누고자 하는 꿈이 있었다. 이 꿈이 실무 경험과 학문적 관심을 통해 구체화되며 결국 오늘의 포럼 창립이라는 결실로 이어졌다”고 밝혔다. 그는 자신을 “용산 김씨의 시조”라 자칭할 만큼 용산공원 조성업무에 깊이 몰입해온 경험을 회고하며, “포럼이 용산공원을 글로벌 공원, 대한민국의 상징적 공원으로 성장시키는 데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이어진 축사에서는 조세환 한양대학교 명예교수(포럼 명예의장)가 “용산공원은 뉴욕 센트럴파크에 필적하거나 그 이상으로 평가받을 수 있는 상징적 공간”이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 38년간 제자리걸음을 면치 못하고 있는 실정 속에서, 이 포럼이 시민사회와 용산공원을 연결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권도엽 전 국토교통부 장관(포럼 명예고문)은 “이 포럼이 국내 도시공원·조경은 물론 세계 도시공원 분야 발전을 선도하는 플랫폼이 되기를 기원한다”고 격려사를 전했다. 배정한 한국조경학회 회장은 용산공원 조성의 역사적 맥락을 짚으며, “기지 반환부터 국제공모, 기본계획, 국민참여단 운영까지 오랜 시간이 흘렀지만 여전히 공원화 계획은 불안정하다”며 “포럼이 조성 정상화를 위한 사회적 논의의 중심축이 되어주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특히 “참여의 과정이 곧 역사가 되는 공원”이라는 과거 국민참여단의 제언을 인용하며, 미래 세대에게 줄 수 있는 공원으로의 방향성을 강조했다. 최봉문 대한국토·도시계획학회 회장은 “용산공원이 상징성을 제대로 구현하기 위해서는 시민의 관심과 전문가의 긴 호흡이 결합되어야 한다”며, “용산뿐만 아니라 전국의 녹지와 공원이 장기미집행 등으로 훼손되지 않도록 포럼이 더 넓은 역할을 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박태원 한국도시설계학회 회장은 “도시의 공원은 도시의 수준을 반영하는 지표”라며, “용산공원은 서울의 로컬성과 글로벌성을 아우르는 복합적 상징공간으로, 포럼이 그 그랜드 디자인을 논의할 중심 무대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행사 3부에서는 조세환 명예교수가 ‘뉴욕의 센트럴파크를 넘어: 한국의 용산공원 다음을 향한 길고 긴 항해’를 주제로 특별 강연을 진행하며 포럼의 비전과 역할을 제시했다. 이번 행사는 용산국가공원포럼이 주최하고, 한국조경학회, 대한국토·도시계획학회, 한국도시설계학회가 후원했으며, 희원조경이 협찬했다. 포럼은 향후 학술 연구와 정책 제안, 국내외 전문가 네트워크 형성, 시민 참여 확대 등의 활동을 통해 용산공원의 미래 비전을 함께 구상해나갈 계획이다.
  • [부고] 박명권 그룹한 어소시에이트 회장 부친상 ▲박명권 그룹한 어소시에이트 회장(환경과조경 발행인) 부친상 = 2일, 서울성모장례식장 14호실, 발인 4일 오전 7시30분, 장지 용인평온의숲-용인공원, 02-2258-5961(빈소)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서울시가 도시 하천을 단순한 수자원 관리 공간이 아닌, 시민의 일상 속 문화와 휴식, 경제가 어우러진 감성 공간으로 탈바꿈시키는 '서울형 수변감성도시' 프로젝트를 본격화하고 있다. 서울시는 현재 조성 완료된 8곳의 수변활력거점에 더해, 올해 안으로 9곳을 추가 조성해 총 17곳의 감성 수변공간을 시민들에게 선보일 계획이라고 2일 밝혔다. 이달 중으로는 안양천(구로), 묵동천(중랑), 우이천(강북) 3곳이 우선 개장하며, 연말까지 양재천(강남), 성북천(성북) 등 나머지 6곳도 순차적으로 문을 열 예정이다. 수변활력거점 1호인 ‘홍제천 카페폭포’는 개장 이후 2년 만에 누적 방문객 200만 명을 기록하며, 하천이 문화와 휴식이 공존하는 공간으로 자리 잡을 수 있다는 가능성을 입증했다. 안양천(구로) 수변활력거점은 지난 5월 1일 문을 열었다. 기존 물놀이장과 체육시설의 단점을 보완하고 가족 단위 이용객을 고려해 ‘종합피크닉장’으로 재조성됐다. 차량 진입이 가능한 피크닉 가든, 어린이 놀이터, 매점 등이 마련되어, 어르신부터 영유아까지 모두가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거듭났다. 특히 안양천 최초의 ‘라면 매점’은 이색적인 경험을 제공하며 방문객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이어 5월 9일 개장하는 묵동천(중랑) 거점은 ‘장미 향기를 품은 휴식 공간’을 콘셉트로 조성된다. 1990년대 대홍수 이후 제방을 높이고 장미를 대거 식재해 명소로 자리 잡았지만, 그동안 부족했던 문화·휴식 공간을 보완하기 위해 테라스형 전망카페와 소규모 전시·공연홀 등이 새롭게 마련되었다. 시는 이 공간을 지속 가능한 문화 플랫폼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우이천(강북) 수변활력거점은 이달 말 개장을 앞두고 있다. 북한산과 벚꽃길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입지에 수변 테라스와 스탠드를 조성했으며,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백년시장과 연계한 ‘주말 차 없는 거리’도 함께 운영할 예정이다. 또한 하천 내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되어, 시민들이 일상의 속도를 늦추고 자연을 만끽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양재천(강남) 거점은 오는 6월 말 개장을 앞두고 있다. 구룡산과 대모산 둘레길, 개포공원을 잇는 숲길과 양재천 물길이 만나는 지점에 위치해, 자연과 도시가 조화를 이루는 독특한 감성을 제공할 예정이다. 야간 조명은 양재천을 밝히는 상징적 등대 역할을 하며, 야경 명소로서의 가능성도 주목된다. 수변카페는 외부 음식 반입이 가능한 공유 공간으로 운영되며, 다양한 이벤트와 지역축제와도 연계된다. 이 외에도 ▲성북천(9월) ▲구파발천(10월) ▲당현천(10월) ▲여의천(12월) ▲장지천(12월) 등 다섯 곳의 수변활력거점이 올해 말까지 순차적으로 개장될 예정이다. 서울시는 향후에도 수변활력거점에 꽃나무 식재, 미디어파사드 설치, 수변체험공간 마련 등 다양한 즐길거리를 추가하고, 주변 재래시장 및 지역축제와의 연계를 통해 하천 공간의 ‘명소화 전략’을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 정성국 서울시 물순환안전국장은 “시민들이 일상 속에서 하천과 자연을 가까이할 수 있도록 수변활력거점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고 있다”며, “앞으로도 서울시 전역을 따라 감성이 흐르는 선형 수변공원을 조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전 세계 영화 팬들의 사랑을 받아온 애니메이션 거장 미야자키 하야오. 그의 삶과 창작 철학 그리고 공간에 깃든 ‘장소의 혼(Genius Loci)’ 개념을 깊이 있게 담아낸 다큐멘터리 영화 ‘미야자키 하야오: 자연의 영혼’이 지브리 스튜디오 설립 40주년을 기념해 국내에서 공개된다. 지브리 스튜디오 설립 40주년을 기념하여 국내 최초로 개봉되는 다큐멘터리 ‘미야자키 하야오: 자연의 영혼’은 오는 28일 극장 개봉을 확정하며 메인 포스터를 2일 공개했다. 이번 작품은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창작 세계와 철학 그리고 그가 일생을 바쳐 표현해 온 ‘자연’과 ‘공간’에 대한 깊은 사유를 담고 있다. 특히 이 다큐멘터리는 ‘바람계곡의 나우시카’, ‘모노노케 히메’,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등 대표작 속에서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장소의 혼’을 주목한다. 각 작품 속 공간은 단순한 배경이 아니라, 시간의 흐름과 감정의 흔적 그리고 자연의 영혼이 고스란히 담긴 생명체처럼 기능하며, 관객들에게도 깊은 정서적 울림을 선사한다. ‘미야자키 하야오: 자연의 영혼’은 이러한 장소성과 미야자키 감독의 철학을 입체적으로 조망한다. 특히 이번 작품은 제81회 베니스국제영화제 ‘베니스 클래식’ 섹션에 공식 초청되어 다큐멘터리상 후보에 오르는 등 해외 유수 영화제에서 작품성과 상징성을 동시에 인정받았다. 공개된 메인 포스터는 ‘붉은 돼지’의 포르코를 중심으로, ‘천공의 성 라퓨타’, ‘이웃집 토토로’, ‘마녀 배달부 키키’, ‘벼랑 위의 포뇨’ 등 지브리 스튜디오의 상징적 캐릭터들이 자신들의 공간 안에서 어우러진 모습을 담고 있다. 이 포스터는 각 작품 속 공간에 깃든 정서와 장소의 영혼이 하나의 파노라마로 펼쳐지는 듯한 인상을 주며, 미야자키 감독이 창조한 세계의 본질을 시각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또한 이번 다큐멘터리에는 미야자키 감독과 오랜 시간 함께 해 온 스즈키 토시오, 미야자키 고로, 요네바야시 히로마사 등 주요 인물들이 출연해, 창작자의 철학과 제작 과정에 담긴 ‘장소의 감각’을 생생하게 전한다. 이들은 감독의 세밀한 공간 묘사 방식과 장면 구성에 숨겨진 의도를 조명하며, 단순한 창작을 넘어선 ‘공간과 감성의 예술’을 조명한다. 한편 최근 ‘지브리 AI’ 콘텐츠가 확산되며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미야자키 하야오: 자연의 영혼’은 인공지능이 구현할 수 없는 ‘공간의 기억’과 ‘인간적 감성’을 깊이 있게 다룬다. 단 4초의 장면을 위해 CG 없이 1년 3개월간 수작업을 고집했던 그의 집념은, 장소 하나하나에 혼을 불어넣는 태도에서 비롯된 것임을 이 다큐멘터리는 잘 보여준다. 애니메이션을 예술로 끌어올린 미야자키 하야오의 삶과 철학, 그리고 ‘장소의 혼’을 오롯이 담아낸 이번 다큐멘터리는 지브리 팬은 물론, 영화를 사랑하는 모든 이들에게 잊지 못할 선물 같은 시간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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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락앤피플] 박수미 서울식물원 원장, “정원으로 연결되는 삶의 순간을 경험하세요”
[환경과조경이형주기자]서울식물원이다시봄을연다.4월26일부터27일까지이틀간열리는‘2025서울식물원해봄축제’는도시한가운데서자연과연결되는새로운방식을제안한다. 올해의주제는‘ConnectedtotheGarden,정원으로연결되다’.서울식물원이제안하는이연결은단순한공간적개념이아니라,도시와자연,사람과식물,삶과취미사이에스며드는정원속의삶,그새로운일상의가능성에대한이야기다. 박수미서울식물원장은이번축제를“도시속정원문화가일상에어떻게스며들수있는지를실천적으로제안하는자리”라고소개한다.“정원은더이상특정계층이나공간만의것이아니다.좁은베란다,벽한켠,실내공기정화공간까지,식물과함께할수있는방식은다양해졌고,이제는누구나누릴수있는생활양식으로발전하고있다.” 그간서울식물원은‘식물원을빌려드립니다’,‘누군가의식물원’,‘향기로운식물원’,‘로맨틱지중해’,‘윈터가든페스티벌’,‘가든파티inSEOUL’,‘지구끝의온실’,‘식재설계공모전’등식물과정원이지닌매력을전파하는콘텐츠를지속적으로선보이고있다.축제의형식을빌려다소낯설수있는식물과정원,생태와환경분야에대한이해를돕고일상과연결하는방법을대중에게친근하게소개하려는노력으로도볼수도있다. 올해해봄축제의가장두드러진변화는‘정원문화의실천적확산’을겨냥한콘텐츠강화다.단순한전시에서그치지않고,시민이직접식물을가꾸고경험하며정원문화를삶에실천할수있도록다양한프로그램을마련했다.대표적인예가‘베란다속작은숲’이라는이름의홈가드닝토크쇼다. 이토크쇼에는따뜻한음색과시적인노랫말로대중의사랑을받는싱어송라이터최유리가참여해,식물과음악이만나는감성적인이야기를들려준다.그녀의대표곡‘숲’,‘바다’처럼자연을노래하는감성이이번정원축제의분위기와도어우러진다.식물,음악,이야기가어우러지는이프로그램은단순한강연을넘어,시민이일상속에서정원을실천할수있도록돕는감성형콘텐츠다. 정원문화는베란다를넘어실내공간으로확장된다.농촌진흥청과함께이번축제에서처음선보이는‘바이오월페어(BiowallPair)’는식물인테리어와벽면녹화기술의최신흐름을기업쇼룸형식으로소개하는기획전시로,식물과기술이만나도시생활을어떻게녹색으로전환할수있는지를구체적으로보여준다. 기후위기와실내공기질개선에대한관심이높아지는가운데,이전시는서울시가추진중인입체녹화정책의생활밀착형사례로주목받고있다.실제설치가능한바이오월디자인과유지관리솔루션,공간별연출아이디어까지제공하며,시민들이실내정원의실현가능성을직접체감할수있도록구성됐다. 이처럼실천적이고생활밀착형인콘텐츠의중심에는‘베란다정원모델’전시가있다.실제아파트구조를기반으로구성한이전시는총다섯가지정원유형으로구성되어있으며,시민의다양한생활방식과취향을고려해설계됐다. 미니멀가든은1인가구나신혼부부처럼간결한공간을선호하는이들을위해,최소한의가구와낮은관리난이도의식물로구성해일상에서부담없이식물을가까이할수있는환경을제안한다.컬렉션가든은다양한관엽식물과희귀식물을수집하고전시하기좋은공간으로,테라리움과식물별라벨링시스템을통해식물마니아의욕구를충족시키며,가꾸는재미와지식의확장을동시에경험하게한다. 패밀리가든은아이가있는가족을위한공간으로,키높이에맞춘식물배치와안전한식재,소규모텃밭과놀이요소를결합하여생태감수성을높이는가족형정원의모델을보여준다.힐링케어가든은중장년층을주요타깃으로,향기식물과공기정화식물,허브류등을활용한감각자극중심의정원으로구성되며,의자와휴식공간을함께배치해심신의안정을도모한다. 마지막으로포토제닉가든은감각적인컬러식재,조명,소품등이어우러져인플루언서와MZ세대의관심을끌만한SNS친화적공간으로,정원이하나의라이프스타일콘텐츠가될수있다는메시지를담고있다. 각모델은관람객이자신의주거환경에적용가능한정원스타일을직접발견하고실천할수있도록구성됐다. 정원에대한경험은이제단순한관람을넘어하나의이야기로확장된다.이번해봄축제에서선보이는스토리맵기반몰입형전시‘입체정원의비밀’은축제장전체를동화같은여정으로변모시킨다.관람객은초록빛편지와작은씨앗을손에쥔‘이야기속주인공’이되어서울식물원곳곳을여행하게되며,QR코드를스캔하면해당공간의이야기와비주얼콘텐츠가펼쳐지는방식으로전개된다. 푸른꿈의정원을시작으로맞이정원,베란다정원,식물원수집종전시,바이오월페어,구름정원과산책정원까지이어지는이여정은,공간의연출과내러티브를결합해정원속몰입을완성해준다. 정원과일상을연결하는이축제는다양한시민참여형프로그램을통해확장된다.홈가드닝클래스,반려식물클리닉,플라워마켓,손수건천연염색,꽃볼펜만들기,플라워타투같은DIY콘텐츠가주말내내운영되며,식재설계공모전작가정원,바이오월전시등은서울시의정책과도연결되는실천형정원문화생태계를보여준다. 박수미원장은이렇게말한다.“화분하나,씨앗하나에서시작된정원이결국도심의풍경을바꾸고,삶의질을바꾸는씨앗이되기를바란다.서울식물원은그변화의출발점이자,시민과함께걷는정원도시서울의동반자가되고자한다.”
조경학회 춘계학술대회, 조경의 과거와 미래 잇는 담론의 장 열려
[환경과조경김하현기자]한국조경의발자취를되짚고,나아갈미래방향을모색하는자리가마련됐다. 한국조경학회는지난18일서울시립대학교100주년기념관국제회의장에서‘2025한국조경학회정기총회및춘계학술대회’를개최했다.이번행사는학회의이사회및정기총회와더불어강연과학술발표를통해한국조경의역사와비전을공유하고,서울시립대학교조경학과의50주년을기념하는자리로꾸며졌다. 배정한한국조경학회회장(서울대학교교수)은개회사에서“‘조경학과조경교육의다음50년을설계한다’는비전아래,조경교육의목표·체계·내용을재정립해장차교육인증제추진의기반을만들고,조경지식과이론을생산하고소통하는데힘쓰겠다”며“이번행사를위해애써주신모든분께깊이감사드린다.다양한학술행사에서풍성한토론이펼쳐지기를기대한다”고말했다. 이어원용걸서울시립대학교총장,박동주서울시립대학교도시과학대학학장,박명권한국조경가협회회장,이호영한국조경협회수석부회장,이수연조경학과학생대표가축사를진행했다. 원용걸총장은축사를통해“이번학술대회를통해지속가능한도시환경구축을위한창의적이고혁신적인아이디어가활발히논의되기를바란다”고격려했다. 박명권회장은“서울시립대50주년을진심으로축하드리며우리나라조경발전에큰역할을해오신서울시립대동문여러분의노고에감사드린다.조경교육이당면한문제를재정립하고인재양성에앞장서겠다는한국조경학회의비전에발맞춰협회도아낌없는지원과협력을해나가겠다”고약속했다. 이수연학생대표는“조경에대해하나씩알아갈수록전통과유서가깊은학문이라는것을새삼느끼고있다.시대가변화하는만큼한국조경의가치를담으면서도진취적이고조금더파격적인선배님들의모습을정말기대하고있다”며“저희조경학과학생들은이학문에대해자부심을갖고있다.한국조경의최전선에서노력하시는선배님을따라더욱열심히공부해청출어람하는훌륭한조경가가되겠다”는포부를밝혔다. 이날제27대집행부가공식소개됐다.안승홍수석부회장(한경국립대학교)을비롯해김아연교육부회장(서울시립대학교),박희성학술부회장(서울학연구소),민병욱기획부회장(경희대학교)등각부문부회장과이사들이임명됐다.이유직(부산대학교),손용훈(서울대학교환경대학원)이각각위원장과부위원장을맡은편집위원회도새로구성됐다. 총회에서는▲제27대집행부및편집위원회인준▲2024년사업및결산,감사보고▲2025년사업계획및예산안인준▲신입회원및이사추가인준이차례로진행됐다.국가도시공원특별위원회활성화에대한안건도논의됐다. 학회는올해주요사업으로▲KILA포럼등지식공유및담론활성화▲조경교육혁신▲국내외학술교류확대▲법·제도개선과대외협력체계구축등을제시했다. 이어진시상식에서는이상석(서울시립대),조태동(강릉원주대),조현길(강원대),이영경(동국대),안득수(전북대),박청인·홍윤순(한경국립대)교수가정년퇴임공로상을수상했다.우수논문상은박주현·엄정희(경북대),임한솔(서울대),최영준·송유진(서울대)에게돌아갔으며,우수저술상은‘정원의위로’를집필한김선미동아일보기자가수상했다.전국35명의우수졸업생도함께선정됐다. 특별강연세션에서는조경의미래에대한비전이공유됐다.이재호서울시립대학교교수는‘시대적전환과조경교육체계혁신’을주제로,학과50주년을기념해조경의본질과미래역할,교육체계혁신전략을발표했다.그는“서울시립대조경학과는공간으로말하고과학으로검증하며사람과사회를연결하는교육으로,미래50년을이끌어갈것”이라강조했다. 김한배서울시립대학교명예교수는‘조경으로하여금말하게하라’를주제로한국조경의상징적장면을되짚으며,조경소통의내·외부확장을강조했다.박승진디자인스튜디오로사이(loci)대표는‘설계자와조력자들’을주제로오목공원조성사례를공유하며,설계과정의협력구조를시각적으로풀어냈다. 오후에는7개분과의학술발표가동시진행됐고,작품및포스터전시와함께▲‘다시,정원을말하다’▲‘조경설계교육을묻다’등특별세션이이어졌다.조경실무자와연구자간의심도깊은논의가펼쳐졌다. 폐회식에서는우수논문발표상수상자가발표되며모든공식일정이마무리됐다. 한편추계학술대회는오는11월경북문화관광공사의후원을받아경주보문단지50주년기념행사와함께개최되며,한중일조경국제심포지엄도함께열릴예정이다.
[락앤피플] 최형욱 건설사조경협의회 회장, “지구에 보탬 되는 조경! 그 자체가 즐거움”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건설업이전반적으로깊은불황의터널에접어들었다.조경도예외는아니다.분양물량급감과특화공사축소,저가입찰경쟁심화등으로업계전반에위기감이감돌고있는가운데,건설사조경협의회의최형욱회장(대우건설매니저)을만나현재민간조경시장이직면한현실을알아보고,아울러희망의메시지도들어봤다. 최형욱회장에따르면,현재아파트조경이건설경기침체로직격탄을맞고있다.과거불황기에도분양물량을줄이지않고연간3만세대를넘었던건설사도올해는1만세대조차어려운상황이다.대부분건설사들의물량이반토막났다는진단이다. 건설호황기에는아파트브랜드경쟁속에서조경에막대한예산이투입되며‘특화’가곧경쟁력이었다.하지만시절이무색하게,지금은기본도면그대로시공하면서원가절감에초점이맞춰지고있다.실제로지난해말,1군건설사에속하는한건설사는약2주간모든현장을셧다운하며매출발생자체를막는극단적조치를취하기도했다.공사비지출이라도막아보자는것이다. 입주민들의눈높이가이미높아진데다,한때아파트의상품경쟁력요소로조경의중요성이강조되며,경기불황속에서도조경물량만큼은줄이지않아야한다는분위기도있었지만,지금은그런기류를찾아보기가어렵다.조경설계와시공인력의계약은줄줄이종료되고있으며,놀이시설등조경시설물수요도체감상절반이하로감소한상황이다. 문제는이러한불황이이제막시작됐다는점이다.“지금처럼뚜렷한돌파구가없다면,최소3~4년은더어려운상황이지속될”전망이다.특히일감이줄어든시장에서는저가입찰경쟁이치열해지고,이는곧품질저하와업체도산으로이어지는악순환을낳을수있다는우려가높다. 아파트조경새트렌드‘기후변화대응’ 그래서최형욱회장은아파트조경이더욱‘기능’과‘실용’중심으로옮겨갈것으로내다봤다. 과거에는입주자민원이발생할경우,추가시설이나보완공사를통해무마하는방식이일반적이었다.그러나최근에는아예민원발생여지를없애기위해,설계초기단계부터품질을높이는방향으로기조가전환되고있다.입주자불만이자주제기되던요소들에대해서는“처음부터문제가생기지않도록하자”는원칙이강화되고있고,조경도마찬가지이다. 이는대형수목이나고가수목식재가축소되는현상으로나타나고있다.고가수목은식재이후관리와유지가동반돼야하기때문에현재는아예배제하는분위기가확고해지고있다.포장재또한고급자재대신배수기능이우수하고하자발생이적은실용적인자재로대체되고있다. 또하나빼놓을수없는변화는‘기후변화대응’이다.최근몇년사이여름철극한호우로인해침수나지하공간사고가이어지면서기후변화에대응하는배수설계,하자관리가쉬운식재계획등을고민하는경향이확대되고있다. 최형욱회장은이를통해아파트조경이점점‘보여주기’에서‘지속가능한환경조성’으로무게중심이옮겨가고있다고진단했다.구체적으로는우리기후와생태에맞는현실적인접근이필요하다는데공감대가넓어지고있어서,건설사조경인들의이러한고민을같이나눌자리를많이만들어갈예정이다. 조경인,“지구에보탬이되는일,즐거움을찾아보자” 건조회는애초건설사조경인들의친목을위해설립된만큼초창기부터지금까지친목이나단발성행사중심의활동이많았다.하지만건조회가친목을넘어서야한다는대내외적목소리는지속적으로있어왔고,실제최근몇년사이건조회도조경계현안에대응하는대내외적협력을강화하는행보가강화되고있다. 최회장도조경계현안을외면할수는없다는입장이다.이에조경단체와발맞춰정책과입법영역까지활동을확장해나갈계획이며,이를위해회원사들과함께조경관련법·제도에대한의견을공유하고공공적논의를확대해갈방침이다. 다양한소통구조를확대하는것도임기중목표이다.그동안일부대형건설사위주로이뤄진소통구조를바꾸기위해소규모건설사조경담당자들의목소리를직접반영할수있는오픈채팅방을신설했다.또한2030세대조경인들의참여를확대하기위해지난회장때부터운영돼온‘2030위원회’의별도네트워크도지속적으로운영할계획이다.이를통해건조회안에업계전반의기준과방향을함께고민하는문화를만들고싶다는바람이다. 최회장은마지막으로건설사조경인들이동시에여러현장을책임져야하는구조속에서많은어려움들이있겠지만,‘공익’속에서즐거움을찾자며격려했다. “조경은단순히개인이아니라여러사람들을위한공익적인일이다.기후변화와같은전지구적문제를해결하는데나의일이보탬이될수있다고의미를찾는다면좀더재미있게일할수있지않을까” 재밌어서일하는사람은이길수없다고하지않던가!지금조경의현실은결코녹록치않지만,그안에서더큰의미와즐거움을찾고협력해간다면희망은어느새우리앞에성큼다가와있을것이라는메시지를던졌다.
“단순림·임도, 산불 확산 불쏘시개”…정책 전환 목소리 커져
[환경과조경김하현기자]대형산불이반복되는가운데,숲가꾸기사업과임도확대정책이오히려산불확산을부추겼다는지적이제기됐다. 불교환경연대녹색불교연구소는지난11일서울전법회관에서열린‘대형산불의원인과대책,그리고기후위기쟁점토론회’에서학계와환경단체,불교계인사들이참석한가운데산림정책과산불대응체계에대한문제점을짚고,기후위기시대에걸맞은구조적대안을제시했다. 이날토론회는최근발생한역대최대규모산불의원인을분석하고대책마련및예방방안등을논의하기위해열렸으며,3개의주제발표와종합토론으로이뤄졌다.좌장은유정길녹색불교연구소소장이맡았다. 먼저홍석환부산대학교조경학과교수는‘숲과산불,사찰숲어떻게관리할것인가?’를주제로기후위기시대의산림관리방향성에대해이야기했다. 홍교수는“이번대형산불은분명한인재다.산림청에서실시한‘산불예방숲가꾸기’사업은오히려자연상태의숲보다산불확산위험도를높인다”며,“200년이넘은활엽수들을베고본래불에잘타는성질을가진소나무를심었기때문에그것이불쏘시개역할을한것”이라고주장했다. 또한과거해인사의모습을예시로들며“우리나라사찰림관리의역사를살펴보면사찰주변은대다수가활엽수였다.사찰외부에서일어나는화재는결코자연재해가아니다”고강조했다.특히임도가불길역할을했음을지적하며“이런점들을보면앞으로의산림정책이어떻게변화해야할지알수있다”고말했다. 이어서윤여창서울대학교명예교수는‘기후위기,산불의특성과예방및사찰림관리’를발표했다.윤교수는산불의원인에대해“지난해산림청조사에따르면산불의31.4%가입산자의실화로발생했다.산에서는불을사용하지않아야한다는국민의인식이우선돼야한다”며입산시산주에게출입정보를알리는입산신고제도도입등을제안했다. 또탄소흡수량을증대시키고생물다양성을늘리기위해벌기를100년단위로강화하자는의견도내놓았다.그뿐만아니라사유림의비율이높은만큼산주등당사자들의협의를통한공익형임업직불제시행방안도함께제안했다. 최태영그린피스생물다양성캠페이너는산불대응을위한과학적근거마련을위해현재연구하고있는산불시뮬레이션자료를공유했다.해당자료는폴란드아담미츠키에비치대학교(AdamMickiewiczUniversity)의연구모델을기반으로제작됐으며지형과식생,수분,온도,빛등의요인을반영한다. 연구에따르면,혼합림(천연림)과단순림(경제림)에서는산불의양상이뚜렷하게다른패턴을보인다.다양한높이의관목이섞인혼합림에서는불이바닥과가까운작은나무위주로번지는반면,침엽수중심의단순림에서는나무전체가불쏘시개처럼타는양상을보였다.이는이번의성산불의모습과유사하다. 그는“최근산림청은대형산불을막기위해임도확대를주장하고있지만,실제로임도가산불진화에효과적인지는검증이필요하다”며“이번시뮬레이션은각계전문가의의견수렴등검토과정을거쳐야하며,오늘토론회와후속조사를통해데이터를보완하고발전시킬계획”이라고말했다. 세발표자는숲가꾸기사업으로인해인공적으로소나무만남겨진단순림과임도가이번산불을더악화시킨요인이라는공통된의견을밝혔다. 토론에서정인철국립공원을지키는시민의모임사무국장은“이번산불은상상할수없는정도의재앙이다.이러한심각한상황에서활엽수와침엽수의비교는이모든문제를너무단순하게바라보는것일수있다”며“사실과문제를구분할필요가있다”고말했다.그는경북영덕과청송의피해가예측됐으나제대로대응하지못했던점을꼬집으며“재난대응지휘체계와우리나라사유림소유구조에대한해법이필요하다”고역설했다. 최윤호백두대간숲연구소소장은“헌법에의거할때,이번재해에대한정부의대응은세부적인책임소재와는별개로명확한실패다.전체적인시스템개선이너무나도필요하지만,당장현실적인측면에서산불예방체계를먼저강화해야한다”고말했다. 또한최소장은“산불발생자체를막기어렵다면대형산불로번지는것은방지할수있어야한다.진화과정에서헬기및장비,인력부족등도큰부분이다.매우중요한것은대피체계확보다”며“하나의논쟁을반복하기보다위험지역을선정하는등시급한대처가우선되기를바란다”고말했다. 장영환대한불교조계종사찰림연구소사무국장은“우리연구소에서진행한GIS(지리정보시스템)분석에따르면소나무를이번산불의주요요인으로보기는어렵다”며“사찰림이산불로부터안전해지기위해서는사전시설물설치,경관우선지역과생태전환지역의구분등이필요하다.또한숲가꾸기의이점과임도의필요성을간과할수는없다.이제는소나무숲을지키면서도그것에만의존하지않도록하는조화로운접점을찾아야할때”라고말했다. 최진우서울환경연합생태도시전문위원은“우선이런입장을나누는자리가계속해서이어지기를바란다.윤여창교수님의산불발생역량에대한연구에서발화연료에대한원인성은20%라는점을고려할때소나무단순림구조는영향이상당히큰것으로보인다.분명한데이터가있음에도지속되는관행은바뀌어야한다”지적했다. 이어“식생적인측면에서건강한생태계에대한고민도함께해야한다.사찰림의생태문화적가치를높이기위해산불예방은물론문화경관의구조를갖추는숲관리모델도새롭게마련되길바란다”고덧붙였다. 네명의토론자는이번대형산불에대한관심도가줄어들지않도록조계종이일선에나서주시기를바란다고입을모았다. 이후좌장유정길소장은토론의내용을정리하고토론자외참석자들의질문을받았다.참석자들은‘산림자원에대한경제적측면에서의논의필요성’,‘임도의효과입증에대한우선성’,‘사찰과산불의의미분리’,‘나무종류에대한인식개선필요’등다양한의견을나눴다. 한편같은날서울중구광일빌딩에서는서울환경연합주최로‘산불피해회복과산림관리전환을위한긴급집담회’가열렸다.이처럼산불피해복구를둘러싼공론화와문제인식의공유가이어지고있으며,기후위기시대에부합하는재난대응체계의구축이요구되고있다.
[조경논단] 손에 잡히는 정원도시
유행처럼확산되는정원도시추진소식을접할때마다,반가움만큼이나한켠으로살짝피로감도든다.섬세한전략없이홍보용으로지르고보자는태도나,적은예산으로손쉽게따라할수있겠다는만만함이느껴지기도한다.기실정원도시이전에도환경도시,생태도시,문화도시,여성·노인·장애인등각종친화도시와스마트시티,평생학습도시등각종도시슬로건이난무하고,별다른차별성없이소멸또는공전해온탓이다.도시슬로건을유행어처럼소모하는우리사회의문제적특징도분명하지만,정원도시는기후위기,종다양성파괴,인간소외,지방소멸등시대적과제들에대해,화려하진않으나분명한대응책으로주목받는점도부인할수없다.확장일로인정원도시에대한정교한비전과전략을고민해야하는시점인이유다. 시의적절하게정원도시를체계화하려는노력도다각도로진행중이다.작년10월한국조경학회지에게재된‘국내정원도시프로젝트추진동향과쟁점’(이명준한경대학교식물자원조경학부교수등)에서는정원도시의동향과문제점을상세히짚었고,작년12월출간된‘현대정원도시의다원적기능구현을위한계획방향연구’(건축공간연구원김용국박사등)에서는정원도시가갖는쟁점과다양한기능,향후추진과제까지를꼼꼼히챙겼다.산림청도‘정원도시조성가이드라인’을만들기위해지난2월19일세종수목원에서토론회를개최하는등정원도시개념과육성계획의수립·시행등관련법안을준비중이라,곧정원도시에대한법적근거및가이드라인이구체적으로마련될듯싶다. 그럼에도손에잡히지않는불안감은여전하다.지난2월토론회에서“정원도시가개념인지?정책인지?사업인지?”를문제제기한서영애대표(조경기술사사무소이수)의발제나,도시계획에충분히녹아들지못한정원도시사업들이지속가능성을가지기어렵다는뿌리깊은불신,나아가도시계획에녹아든다한들여러분야사업중하나로전락해장식품처럼취급받는위계상우려까지,불안감의층위도다양하다.하나개인적으로더고민스러운지점은정원도시가슬로건에그치지않고,도시의근원적DNA에새겨지고시민의일상문화와인식에까지깊은공감대를가질수있겠느냐는점이다. 곰곰이생각해보면일상문화나공감대는본래손에잡히지않는것이다.그린인프라라불리는정원과공원녹지,숲과하천등눈에보이는도시의하드웨어와달리,그물리적공간안에서일어나는여가,놀이,체험,이벤트,프로그램,축제등소프트웨어는물성이없어손에잡히지않는다.손에잡히지않는다고해서존재하지않는것이아니듯,우리가잘인식하지못하기에더위태로운측면도있다.눈에잘뜨이는하드웨어조성에는예산을쏟아부어도,이후하드웨어의운영최적화를위한예산에는눈을감는폐단과맞닿는다.소프트웨어의실패는소프트웨어만의실패가아니다.소프트웨어의실패로인한하드웨어와소프트웨어의불균형은결국하드웨어마저도실패하게끔한다. 서울시의다양한그린인프라에서운영되는소프트웨어는2022년8월신설된공원여가사업과(4급)에서총괄하고,5개서울시직영사업소산하공원여가과와25개자치구별공원여가부서를중심으로실행된다.올해총770회1만명의시민을대상으로진행하는‘서울형정원처방’이대표적이다.산림치유센터,숲길,둘레길,유아숲체험원등에서진행되는숲과정원에서의체험및치유프로그램은어르신,청년,유아·어린이,가족은물론소방관등업무로인한트라우마를겪는직업군까지아우른다. 물론,이정도의규모와수준에이르기까지꽤오랜과정을거쳐왔다.1997년9월우리나라첫생태공원인여의도샛강생태공원이개원하고,당시최병언관리소장이방문객들에게진행한생태해설이공원에서개최된첫여가프로그램이었다.이듬해인1998년3월남산야외식물원이개원하면서당시담당자였던오충현주무관(현동국대교수)이자원봉사자인‘남산지기’를양성하며운영한다양한생태프로그램이뒤를이었고,1999년5월개원한길동생태공원에서생태분야자원봉사자인‘길동지기’가양성되어모니터링과프로그램을진행한것이현재에까지이른다.다음해인2000년5월시작된‘숲속여행프로그램’은‘숲해설’이라는새로운분야를만들어냈고,이러한흐름이30년가까이이어지며연간1만명을대상으로한소프트웨어체계가구축된것이다. 정원도시의핵심인적자원인시민정원사양성도마찬가지다.2012년11월부터겨울내선유도공원에서97명의도시정원사가처음양성된후,서울시에서이를발전시켜2013년시민조경아카데미,2014년시민정원사이론실습과정,2015년시민정원사봉사인턴과정(30주)으로확대되며1년6개월간의교육과정을수료한제1기시민정원사119명이처음위촉되었다.이후매년70~80명씩작년까지총850명의시민정원사가배출되어정원도시서울의첨병으로맹활약중이다.자치구별로활동하는마을정원사양성도붐이다.2018년9월노원구마을정원사양성이시작된후,강동구,양천구,성동구,광진구,영등포구등10개자치구에서544명의마을정원사가양성되어열혈활동중이다.올해처음마을정원사를양성하는송파구,성북구등자치구5곳을비롯해올한해동안에만무려816명의마을정원사가새로이양성된다.결과적으로오는연말에는마을정원사만1,360명에달하게될것이고,9백여명이될시민정원사까지합하면서울이라는도시에서활동하는정원사만2,300명에육박하게된다. 정원사까지는아니더라도시민들이언제든가드닝을접할수있는프로그램또한소중하다.서울시는‘어딜가든가드닝’이라는이름으로세대별,대상별맞춤형가드닝프로그램을운영하고있다.어린이집으로찾아가는가든스쿨,청년가드닝크루,직장인을대상으로카페에서운영하는퇴근후정원생활,노인복지시설에서의슬로우가드닝까지,연간3,400명을대상으로가드닝프로그램을운영중이다.이러한가드닝프로그램을안정적으로운영하기위한정원센터(GardenCenter)도급속히확대하고있다.서울시는지난3월남산N서울타워4층에공간후원을받아정원문화힐링센터를새롭게열고주기적인가드닝프로그램을시작했다.2018년9월마곡서울식물원에문을연‘어린이정원학교’가그시초이고,2021년4월문을연노원구정원지원센터가두번째인데,현재서울곳곳에10개소의정원센터가운영중이며,올해말까지6개소가추가로문을열예정이다.이러한거점공간은정원도시의소프트웨어를확산시키는전초기지로서무척이나소중하다. 긴겨울이끝나고봄의일상을되찾았다.꽃이만발해봄을느끼는것이아니라마음이평안해지며비로소꽃이눈에들어와봄임을안다.정원도시가손에잡히지않았던이유도이처럼공감의문제이고,다시말하면손에잡히지않는것을충분히배려하지못했기때문이다.손에잡히는하드웨어로써정원만이아니라,손에잡히지않는소프트웨어에대한전략이무엇보다중요한이유다.하드웨어계획우선의정원도시(GardenCity)가시민이정원을가꾸는도시(GardeningCity)로,나아가모든시민이정원사인도시(Gardner’sCity)로계속진화될때,그정원사의‘손에잡히는정원도시’가우리의일상과공감대를풍성하게채울것이다. 온수진/서울시정원도시국공원녹지기획팀장
“지리산국립공원 산불피해 미미…임도 조성 지역이 오히려 피해 커”
[환경과조경이형주기자]최근경남산청과하동일대에서발생한대형산불과관련해기후재난연구소가현장사진과인공위성영상을분석한결과사람의개입을최소화한국립공원을경계로피해양상이달라진것으로확인됐다. 기후재난연구소는최근산불피해의주요원인을둘러싼논란과관련하여,산불발생지역의현장사진과SENTINEL-2위성영상을토대로한분석결과를9일발표했다.연구소는이번조사를통해일부국립공원구간의피해가크지않았음을확인했으며,오히려임도가조성된지역에서산불피해가광범위하게발생한정황을밝혔다. 임상섭산림청장은앞서8일,“지리산국립공원지역이일부포함된산청과하동지역산불진화때보존위주의정책으로애를먹었다”며,“산불진화때활엽수의낙엽층이1m나돼진화에애를먹었다.오랫동안쌓인낙엽때문에헬기로물을뿌려도표면만적실뿐속불까지잡는데어려움을겪었다.불이낙엽층아래에있어꺼진산불이다시되살아나는일이반복됐다”고언급했다. 이에대해박완수경남도지사또한“이번산불의경우험한산악지형과국립공원내임도가없어야간진화대투입이어려웠다”며국립공원내임도개설의필요성을주장했다. 그러나기후재난연구소의조사결과는이러한설명과다소차이가있다.연구소는SENTINEL-2위성영상과드론으로,해당구역의피해가매우제한적이었으며피해지식별조차어려울정도로경미한수준임을확인했다고밝혔다.일부능선부를제외하면피해흔적은거의없었다는것이다. 반면임도가조성된국립공원외부지역에서는산불피해가훨씬컸다는분석도함께제시됐다.연구소에따르면,해당지역은산림청의‘임도조성’과‘숲가꾸기’사업이집중된지역으로,이로인해숲내부의하층식생이제거되면서오히려산불의확산가능성이커졌다고설명했다.실제로수관화가발생한지역은숲가꾸기를통해활엽수가제거된곳이다수였으며,이는불길이지면에서수관으로급격히확산된원인이되었다는주장이다. 또한위성영상분석결과에서도지리산국립공원내산불피해범위는제한적이었으며,오히려국립공원외곽에서발생한산불이국립공원경계에이르러확산이줄어든양상을보였다고덧붙였다.이는연구소가확인한현장피해와도일치하는분석결과다. 기후재난연구소관계자는“임도가조성된지역의산불피해가훨씬컸다는위성영상과현장조사결과에도불구하고,산림청장과경남도지사가국립공원내임도부재를산불확산의주된원인으로지목한것은현실을왜곡하는발언”이라며,“국가적재난상황에서정확한사실을바탕으로대응방안을마련해야할책임이있는기관장이오히려책임회피성발언을반복하는것은유감스럽다”고밝혔다. 이어“그동안산림청이추진해온임도개설과숲가꾸기사업이산불대응에실질적인효과가있었는지에대해면밀한검토가필요하며,지금이라도관련당사자들은발언의부정확성을인정하고국민앞에사과해야할것”이라고덧붙였다. 국립공원내임도가부족하다는이유만으로산불대응에실패했다고단정하는것은문제가있고,산불예방과진화를위한사업이실제로현장에서어떤영향을미치는지를객관적으로평가해야한다는지적이다. 한편이번분석결과발표는산불피해대응정책전반에대한성찰과향후산림관리방안마련에중요한참고자료가될것으로보인다.
“조경계를 잇는 소통 창구, 제41기 통신원 첫발 내딛다”
[환경과조경김하현기자]조경계와학계를잇는젊은소통창구,환경과조경통신원이새로운출발을알렸다. 환경과조경은지난5일서울서초구방배동그룹한갤러리에서‘제41기환경과조경통신원간담회’를개최했다. 1985년부터시작된환경과조경통신원제도는올해로41기를맞이했다.이제도는전국의조경관련학과에재학중인대학생및대학원생을대상으로상호교류와정보교환의장을마련하고있으며,통신원들은1년간각대학과지역의소식을전하는환경과조경의또다른눈이된다.올해는전국24개대학교에서각1명의통신원이선발됐다. 이번간담회는본격적인활동시작에앞서통신원들간의친목을도모하고보다활발한참여를유도하기위해마련됐다.행사에서는임명장및기자증수여를비롯해오리엔테이션,기자교육,기장선출등이진행됐다. 박명권환경과조경발행인은축사영상을통해“환경과조경통신원은조경업계와학계를연결하는중요한소통창구의역할을해오고있다”며“한국조경의성장을기록하고그경계를확장하는데여러분의참여가소중한밑거름이될것”이라고전했다.이어“제41기대학생통신원여러분께진심으로축하와환영의인사를드린다”고덧붙였다. 임명장수여는김부식한국조경신문회장이맡았으며,가천대학교이소리학생이대표로전달받았다.이밖에모든통신원에게는임명장과기자증,단행본3권,월간'환경과조경'4월호가제공됐으며,그룹한창립30주년을기념해제작된노트도함께증정됐다. 오리엔테이션은김모아기자의진행으로환경과조경의역사와통신원제도에대한소개로구성됐다. 이형주기자는기자교육에서▲기자는누구인가▲기사란무엇인가▲기사쓰기의기초▲기자의자세등을주제로강의했다.그는“기자는단순한기록자를넘어세상을지켜보고진실을향해질문하는존재”라며“통신원은자신이속한지역을중심으로무엇을어떻게바라볼지늘고민하길바란다”고강조했다. 이어전국각지에서모인통신원들의자기소개가이어졌으며,전국및권역별기장을선발하는시간도마련됐다.▲전국기장에는김소현(전북대학교),이유정(경북대학교)학생이선출됐고,▲서울·경기·강원지역은성지현(중앙대학교),조유빈(한경대학교),▲영남지역은김예찬(부산대학교),장영서(영남대학교),▲충청·호남지역은김고운(전남대학교),주현성(한국전통문화대학교)학생이각각기장으로선정됐다. 향후제41기통신원이작성한기사는‘e-환경과조경’에게재되며,월간지에실리는경우소정의원고료가지급된다.또한월간‘환경과조경’2년무료구독,단행본할인혜택,취재지원등다양한특전이주어진다.임기는2026년3월31일까지이며,활동을통해지역및전국단위의모임등통신원간인적네트워크를형성해나갈예정이다.
[락앤피플] 최영호 명승전통조경과장, “전통조경의 가치 현대에 잇는 가교 역할 할 것”
[환경과조경이형주기자]전통조경과명승은단순한문화재가아니라,자연과인간이조화를이루며만들어낸소중한유산이다. 그러나과거의문화유산정책은주로유형적이고물질적인가치에초점을맞춰운영되었으며,그로인해전통조경이관리대상에서소외되는경우가많았다.전통조경과같은자연유산은문화유산(구문화재)관리체계에서제외되거나,궁궐정원등일부특정공간만제한적으로보존되는사례가대부분이었다.더불어외형적인복원에치중한나머지전통조경의생태적·환경적가치를간과하는경우도적지않았다. 자연유산법제정과국가유산청출범을계기로전통조경에대한정책이본격적으로변화하고있다.자연유산법은전통조경을포함한자연문화유산을보호대상으로규정하고있으며,생태적균형과지속가능성을고려한관리원칙을반영하고있다.이는단순한보존을넘어전통조경을자연유산으로존중하고계승하는중요한전환점이되고있다. 지난해국가유산청이출범하면서자연유산을포함한정책이본격적으로추진되었고,전통조경전담부서도신설되었다.이를통해전통조경의보존과활용은물론,전통기법을계승하기위한체계적인기반이마련되었다. 초대과장으로부임한최영호명승전통조경과장은전통조경과명승을체계적으로보존하는동시에국민들이보다쉽게접하고즐길수있도록다양한정책을추진하고있다. 2024년에는전통조경수리시방서개정,대한민국전통조경국제학술대회개최,한국전통정원의디지털전시등다양한사업이추진되며전통조경의가치를확산하는노력이이어졌다. 전통조경보존정책의중요한변화중하나는조경설계업신설추진이다.기존에는건축사자격을가진국가유산실측설계업자가조경분야까지설계를담당해야했으나,개정안이발의되면서조경전문가가직접설계를수행할수있는길이열릴전망이다.이를통해전통조경분야의전문성이강화되고,수리품질도향상될것으로기대된다. 아울러국가유산청은‘자연유산법’등관련법령을정비해전통조경의특성을반영한정책을구축하고있으며,이를통해정책의실효성을높이고국민의인식을확대할계획이다. 국가유산청은조경유산의가치를유형별로나누고,맞춤형보존관리프로세스를마련하고있다.현재‘조경유산기준’을정립하는작업이활발히진행중이며,이를통해기존에지정된조경유산뿐만아니라미지정유산까지도체계적으로보존할수있는기반이마련될예정이다. 한편기존에는고문헌분석이주된연구방식이었으나,최근에는텍스트마이닝기법을도입해시대별경관변화와이용빈도를분석하는등보다정밀한연구가이루어지고있다.이를통해시대별주요경관요소를파악하고,보존우선순위를설정하는등보다과학적인접근이가능해졌다. 전통정원의진흥과보급을위해국가유산청은표준모듈을개발하고있다.과거에는일부지자체나기관에서조성한전통정원이원형과동떨어진양식을따르거나단순한모방에그치는경우가많았다. 이러한문제를해결하기위해전통정원의핵심경관요소를모듈화하고,다양한조합방식을제시하는연구가진행중이다.이를통해보다정교한전통정원이조성될뿐만아니라,해외에도한국전통정원의가치를널리알릴수있을것으로기대된다. 명승지정체계또한변화하고있다.기존에는자연경관중심으로명승이지정되는경향이강했지만,앞으로는문화경관요소도고려하는방향으로개편된다.더나아가,근현대에형성된명승자원까지포괄하는새로운분류체계를도입해명승의개념을확장하고있다. 국민들이명승을보다쉽게향유할수있도록다양한정책이추진되고있으며,2026년까지명승관리업무편람을제작·배포해보수·정비현장에서실무자들이실질적으로활용할수있도록지원할계획이다.나아가‘국가유산방문자여권’사업을통해명승지에스토리텔링을가미하고,방문인증프로그램을운영하는등국민적관심을높이기위한다양한방안이마련되고있다. 국가유산청은전통조경과명승의국제적위상을높이기위해해외한국문화원및유관기관과협력하고있다.실감형콘텐츠전시를통해공간적제약없이해외에서도한국전통정원의가치를체험할수있도록하며,해외에조성된한국정원의보수및신규조성을위해다각적인협력을추진하고있다. 최영호과장은전통조경과명승의보존과활용을위해가장시급한과제로조경설계의제도적한계를꼽았다.국가에서설립한대학내전문학과(전통조경학과)를비롯해전문교육을실시하며인력을배출하고있지만,제도적한계로인해실무에서전문인력이이탈하고,이로인해수리품질과전문성이약화되는문제가발생하고있다는것이다. 이에더해,최과장은이러한제도적문제를개선하는동시에전통조경의가치를널리알릴수있는콘텐츠개발과홍보에도힘쓸것임을밝혔다. 그는“자연유산관리의패러다임전환이필요하다.국제기준을반영해명승과전통조경의지정체계를정비하고,보존·활용방안을마련해야한다.많은분들이전국의명승을방문해그속에담긴전통조경의아름다움을직접경험하길바란다”고강조했다. 아울러“자연과인간이조화를이루는전통조경과명승의가치는오랜세월을지나오늘날까지이어져왔다.앞으로도이를체계적으로보존하고,국민들과적극적으로공유할수있도록지속적으로노력할것”이라고덧붙였다.
지속가능한 생태복원 해법을 묻다, 환경복원기술학회 정기총회 성료
[환경과조경이형주기자]자연과기술의공존을모색하는한국환경복원기술학회정기총회및춘계학술대회가지난4월4일서울강남구과학기술컨벤션센터에서성황리에개최됐다. 이날학회는정기총회와이사회를통해학회운영방안을공유하고,AI기반생태복원기술특강과함께시상식,다양한학술발표를이어가며산업과학계,정책분야를잇는플랫폼으로서의역할을다시한번확인했다. 송형근한국환경보건기술학회장은개회사를통해“지난수년간학회가훼손된자연을복원하고생명의터전을되살리는데전념해왔으며,그노력의결실로생태계회복의다양한성과를거두었다.하지만기후위기와생물다양성감소등환경분야의과제는여전히심각하다며,이를해결하기위해서는학문적성찰과기술적실천이병행되어야한다”고강조했다. 특히“실험실의연구결과가현장으로이어지는실용적기술개발”과“글로벌연구기관들과의협력확대”를핵심과제로언급하며,학회의연구성과가사회정책과연결되어지속가능한미래로확장되기를바란다고밝혔다. 김태오환경부국장은축사에서자연보전정책의지속가능성을위해지방자치단체의생물다양성전략수립의무화,타부처와의협업확대,민간참여기반조성을주요과제로제시했다.특히기업의ESG활동과자연보전정책의연계를통해민간투자를유도하는플랫폼구축이중요하다고밝혔다.AI,드론,위성등첨단기술의환경분야접목가능성을강조하며,올해세계환경의날을기점으로민·관·학협업얼라이언스를출범시킬계획도공유했다. 끝으로김국장은“학회가앞으로도산업적·학술적가치를아우르는구심점으로서기능하길바라며,정책이뒷받침될수있도록환경부도함께고민하고뛸것”이라며학회의지속적발전과학문적역할에대한기대를전하며정책적뒷받침을약속했다. 이사회에는학회회장단과이사진이참석한가운데학회지의긴급한재정안정을위해논문게재료인상방안을논의·결정했다.아울러우수논문선정방식개선등학술지운영제도개선방안도함께검토했다.또한2025년학술대회개최계획을공유하고준비사항을점검하는시간을가졌다. 이어열린정기총회에서는2024년도학회활동보고가진행됐다.지난해학회는국제학술지편집참여와여러연구용역사업을성공적으로수행하며대내외위상을강화했다.총회에서는신임부회장선임,학회우수연구자포상,학회정관개정등각안건을의결했다. 이와함께회원들을대상으로한학술아이디어수요조사실시,차기학회장선출방식개선,회원정보데이터베이스정비,학회내부소통강화방안등향후학회운영개선을위한다양한제안도논의됐다. 시상식에서는정병학석정여자중학교교사가‘광산폐석지에토양중화를이용한식물도입가능성에관한연구’로학술상을수상했으며,고규영상명대학교박사(공유)의박사학위취득및정종미회원(신화엔지니어링)의자연환경관리기술사자격취득을축하하는패가수여됐다.윤홍식전회장과전성우수석부회장은학회발전에기여한공로로공로상을받았다.신임부회장으로는김미후그린포엘대표(한국생태복원협회수석부회장)가선임됐다. 이날특별강연에서는김영우매스웍스코리아전무가연사로나서인공지능(AI)을활용한환경기술혁신에대해이야기했다.김전무는강연초반AI의개념과머신러닝·딥러닝기법을알기쉽게설명하며이러한기술들이환경및생태복원분야에접목된사례들을소개했다.위성및드론을활용한초분광영상분석,라이다(LiDAR)데이터기반의생태계모니터링,식생상태평가를위한NDVI(정규화식생지수)활용등최신기술적용사례들이제시됐다. 김전무는이어서AI기술의신뢰성과활용도를높이기위한방안으로설명가능한AI(ExplainableAI)의중요성을강조했다.방대한환경데이터를효율적으로처리할수있도록돕는전처리자동화도구들을소개하고,최적의모델성능을위한하이퍼파라미터튜닝기법과데이터가부족한분야에서활용할수있는전이학습사례도설명했다.강연말미에는이러한AI기술이환경복원분야연구에주는시사점을정리하며,참석자들이최신디지털기술을적극활용해달라는당부로발표를마무리했다. 오후에는총6개세션에서47건의구두발표와8건의포스터발표가진행됐으며,3개의특별세션에서는최신기술동향과정책이슈를다룬심도깊은발표와토론이이어졌다.연구자와실무자간교류가활발히이루어진가운데,다양한주제의연구성과가공유되며현장중심의적용가능성도논의됐다.
조경가의 손끝에서 피어나는 정원, 식물의 언어를 묻다
[환경과조경김하현기자]조경가와정원가는무엇이같고또무엇이다를까.조경설계와식재,생태적접근사이의접점을사유하는새로운장이열렸다. 지난3월28일서울서초구방배동그룹한빌딩에서‘2025식물적용학토크쇼’가개최됐다.조경과정원의경계를넘어식물적용의새로운가능성을모색하는이토크쇼는작년에이어두번째시즌으로,오프라인과온라인에서동시에진행됐다. 이번토크쇼는이양희더퍼레니얼&천변만화대표,오세훈더퍼레니얼&이듬해대표,김세희씨드폴크&도도엑스대표,김기정한택식물원모듈러플랜팅연구자가공동PD로참여해기획을이끌었다.고정희써드스페이스베를린환경아카데미대표는인사말과함께독일어번역을실시간화상으로도왔으며,공간은박명권그룹한어소시에이트대표가제공했다. 두번째시즌의첫회차는‘조경가의정원은무엇이특별할까?’라는질문에서출발해,‘조경가의손끝에서태어난정원’이라는주제로정해졌다.이날행사에는박승진디자인스튜디오로사이(loci)소장과독일의조경가베티나야욱슈테터(BettinaJaugstetter)가연사로초청되어깊이있는강연을펼쳤다. 이양희PD는“로사이의작품은조경가의식재접근방식을이해하는데중요한사례가되었고,숙근초식재가일상적인독일공공녹지분야에서활동해온베티나야욱슈테터는우리의첫해외연사로,의미있는시작”이라며두연사를환영했다. 박승진소장은‘나무를,잘,심자’라는제목으로강연을시작했다.그는영화은하수를여행하는히치하이커를위한안내서를인용하며,“푸른숲이있는지구는당연한것이아니며,조경가와정원가는우주의원리에기여하고개입하고있는존재”라고강조했다.이어“조경가는지구를지구답게만드는일을한다.식물은그중심에있으며,생태적사고와접근이기본”이라고덧붙였다. 그는2019년노들섬공사현장을지나며마주한작은에피소드를소개했다.가림막틈사이로자라는이름모를식물들에직접이름표를붙여준프로젝트는,사람들로하여금식물을‘잡초’가아닌하나의생명으로인식하게만들었다.이경험을통해그는“식물의소중함을쉽게알리는방법을고민하다우연히시작한작업이었지만,그만큼의울림이있었다”고회고했다. 또한박소장은폐수처리시설위정원조성,숲가게운영등의프로젝트를사례로소개하며“조경가는나무를잘심는데많은시간과고민을쏟아야하며,이는단순한설계가아니라윤리적책임이수반된행위”라고강조했다.“지구가지속가능하도록하는노력과양심,그것이오늘날우리가지켜야할조경의윤리이자책무”라는말로강연을마무리했다. 두번째연사로나선베티나야욱슈테터는식재를통한경관창출에대해구체적인사례를들어설명했다.독일바인하임지역을비롯한여러공공녹지에서숙근초식재를활용한그는“자원의절약이숙근초식재의핵심”이라며,물,토양,입지,인적자원의활용을고려한혼합식재기법을강조했다. 그는숙근초의성질과성격을정확히이해하는것이우선이며,단순한미적배치가아닌생태적균형을기반으로한식물조합이필요하다고설명했다.이러한방식은시간이지나도유지·관리의부담이줄어들며,지속가능한경관조성에적합하다고말했다.“처음에어떻게심고어떻게조합하느냐가생태의지속성을좌우한다”는말로강연을마무리했다. 이번토크쇼는조경설계에서식물의역할을다양한관점에서조명하고,식재디자인이생태적가치까지포괄하는방향으로나아가야함을시사했다.단순한식물배치가아닌,지속가능한생태계를설계하는조경가의역할이새롭게조명된시간이었다. 한편‘식물적용학토크쇼’는오는11월까지매월마지막주금요일오후7시,방배동그룹한6층갤러리에서이어질예정이다.다음회차는4월말열리며,‘사람과식물과공간이만드는변주’를주제로이가영서울가드닝클럽대표와유한경디자인다나함대표가강연자로나설계획이다.
“지정 사례 0건, 이유는?” 국가도시공원법 실효성 진단과 대안 모색
[환경과조경김하현기자]기후위기대응과녹지확충,국토균형발전을위한핵심해법으로‘국가도시공원’의필요성이점점커지고있다.이를실현하기위한전략과법제도개선방향을모색하는국회정책포럼이열려각계의관심을모았다. 1일국회도서관소회의실에서‘국가도시공원지정을위한국회정책포럼’이개최됐다.이번포럼은인천·부산·대구·광주의국가도시공원지정추진과관련하여전략적방향을모색하고,그필요성을공론화하기위해마련됐다.맹성규의원(인천남동구갑),권영진의원(대구달서구병),이성권의원(부산사하구갑),양부남의원(광주서구을)이공동으로주최했다. 포럼은발제발표,종합토론,질의응답등으로구성되었으며,각지역의사례와제도적쟁점,국가적필요성등을중심으로다양한의견이논의됐다. 행사는주최의원들의개회사로시작됐다.맹성규국토교통위원장은“정치를시작하면서부터소래포구를순천만공원처럼만들고싶다는꿈이있었다”며“수도권에국가도시공원이지정되어인천시민과국민모두가누릴수있는힐링의장소가조성된다면더할나위없을것”이라고강조했다.이어“그첫걸음으로상임위에계류중인도시공원관련법안이신속히심의되고개정안이통과되길바란다”고말했다. 권영진국토교통위원회간사는“국토부와의원활한협의를위해제가맡고있는국토법안소위를책임지고개정안을통과시키겠다”며,“국가도시공원지정이지역과국가를살리는출발점이될수있도록최선을다하겠다”고포부를밝혔다. 이성권의원은“국가도시공원지정을위해수도권과지방,영남과호남,여당과야당이함께힘을모으고있다는것은,이제도의중요성에대해공통된인식을갖고있다는의미”라고평가했다.또한“이번포럼을통해기후변화등시대적위기를극복하기위한해법으로국가도시공원이절실하다는점을공유하게될것”이라며,부산이1999년부터국가문화공원조성운동을비롯해선도적인활동을해온점을언급하고“지정의출발이부산에서시작되었다는평가를받고싶다”고덧붙였다. 양부남의원은“비록도시공원법개정안발의에는참여하지못했지만,이번포럼을함께준비해준동료의원들께감사드린다”고전하며,“광주에는279만㎡에달하는중앙근린공원이있다.면적면에서는법에근접해있으나현행법상지정이어려운상황”이라고지적했다.그는“법안이통과돼국가도시공원으로지정된다면,시민들에게쾌적한환경을제공하는것은물론문화적·역사적가치도알릴수있는좋은기회가될것”이라고강조했다. 이어진축사에서는박상우국토교통부장관이먼저인사말을전했다.박장관은“의원님들의뜨거운의지를현장에서느낄수있는자리”라고운을떼며,“공원이우리일상에서얼마나중요한지를논의할기회가많지않았는데,도시공원이지역을대표하고더나아가국가를대표하는상징성을가질필요가있다는취지에서2016년도시공원법이제정되었다”고설명했다.이어“그럼에도불구하고까다로운지정요건탓에아직단한건의사례도없다”며,“이번입법을계기로지정요건이완화되고,국가와지역사회가함께만드는국가도시공원이실현되길바란다”고말했다. 다음으로안태준의원(경기광주시을)은“법제정이후지금까지한곳도지정되지않았다는사실은철저한분석이필요하다”며,“오늘토론회를통해현행법의한계점을명확히짚고,우리청사진을현실화할수있는방안을모색하는시간이되길바란다.주의깊게살펴보겠다”고밝혔다. 이광희의원(충북청주서원)은“정원도시관련논문을쓰던시절국가도시공원법이제정됐다”며,“정원도시와도시공원의개념을비교해본결과큰차이가없다는결론을얻었다.오늘이자리에서국토부가세계적흐름인그린인프라조성에발맞춰방향을설정하고있다는점이반가웠다”고전했다. 종합토론에앞서진행된발제는총세건으로구성됐다. 첫번째발표는안승홍한국조경학회수석부회장이‘국가도시공원지정을위한과제및추진전략’을주제로진행했다.그는기후변화대응전략으로서의도시공원의역할을강조하며,“도시환경문제에대해전세계가자연기반해법을제시하고있으며,우리나라도2050탄소중립정책을통해양적성장에서질적성숙으로의전환을시도하고있다”고설명했다. 이어국가도시공원이이러한기후위기에대한효과적인대응수단이될수있다고밝히며,다양한국내외사례를소개했다.그는도시공원제도의변천사와함께,국토부의도시공원법과환경부의자연공원법기준을비교하고,공원법상비용부담차이,도시공원법내조항간불일치문제등을지적했다. 또한국토부가수립한‘제2차조경진흥기본계획’에서제시된공공조경선도사업의일환으로국가도시공원시범사업을기획중이라고밝히며,인천소래습지생태공원,부산낙동강하구,대구두류공원,광주중앙근린공원이시범사업의적절한모델이될수있다고제안했다.그는“체계적인추진을위해중앙도시공원위원회및국가도시공원청신설이필요하다”고강조하며,“국가도시공원조성은민간참여확대,운영·관리효율화,일자리창출,국토균형발전등다양한긍정적효과를기대할수있다”고발표를마무리했다. 두번째발제자로나선이동흡부산광역시공원도시과장은‘녹색미래도시를선도하는낙동강하구국가도시공원’을주제로발표했다.그는낙동강의가치와국가도시공원지정의필요성을강조하며,“낙동강은국내최장하천이자철새도래지로,생태환경적으로도탁월한곳”이라고평가했다.이어“생태와도시가공존할수있는공간으로조성해시민의목소리를반영하고,도시시스템과의연계를통해도시불균형해소와지속가능한발전을위한인프라를구축하겠다”고밝혔다. 이과장은낙동강하구공원의조닝계획으로핵심이용지구,거점형이용지구,기능형보전지구,제한형보전지구로구분해생물서식지복원및공간별활용방안을제시했으며,시선의변화를통한공원이용법과미래가능성도함께제안했다.특히면적요건완화,국유지포함등지정조건의유연한적용필요성을강조하며,“시·도간의정기교류와포럼을통해권역별균형잡힌국가도시공원지정이이루어지도록노력하겠다”고말했다. 세번째로발표한유광조인천광역시공원조성과장은‘소래염전국가도시공원추진현황과앞으로의계획’을주제로발표를이어갔다.그는인천의매립역사와더불어,소래습지의생태적·문화유산적가치를상세히소개했다.소래습지는저어새서식지이자람사르습지,8000년간의퇴적사행성갯골,염생식물등이어우러진자연경관을자랑한다.또한국내천일염생산의출발점으로,염전과소금창고,장도포대지등다양한문화유산을보유하고있다. 유과장은“소래습지는현재도다양한시민단체의환경보전활동이이뤄지고있는곳으로,국가도시공원으로지정될경우국내유일의갯벌·염전·염생식물기반공원이된다”고강조했다.그는“구월2공공주택지구의지구계획확정과연계한단계적공원조성및확장을목표로하고있다”며,예비지정과본지정제도를도입해사업을단계적으로추진할수있는방안을제안했다. 이후진행된종합토론에는최병원대구광역시공원조성과장,주인석광주광역시도시공원과장,장구중국토교통부녹색도시과장이참여했다.좌장을맡은김승환국가도시공원전국민관네트워크상임대표는“세발제자의발표내용을종합해보면,결국법제도상의문제부터해결하지않으면논의에진전이없을것”이라며토론의문을열었다. 최병원과장은면적기준완화를통한국가도시공원의관광자원화방안을제시했고,주인석과장은국가도시공원지정을통해민간공원조성특례사업의한계를극복할수있다는의견을제시했다.장구중과장은“현행지정절차인국무회의심의를국가도시공원위원회심의로변경하고,지정요건을완화해야한다”며,소유권확보와관련된법적보완도필요하다고밝혔다. 이번포럼을통해참석자들은국가도시공원의지정필요성과이를위한법개정의시급성에대해공감대를형성했다.국가도시공원은도시내녹지공간확대를넘어,기후위기대응과생태보전,지역간균형발전에기여할수있는중대한과제로부상하고있다.앞으로정부와지자체간의긴밀한협력을통해제도적기반마련과실질적지정이이루어질수있을지귀추가주목된다.
어린이놀이시설에 ‘키즈풀’ 포함… 안전점검·요원 배치 의무화 추진
[환경과조경이형주기자]전국적으로증가하고있는키즈풀시설에대한제도적안전장치가마련될전망이다. 더불어민주당허영의원(춘천‧철원‧화천‧양구갑)은어린이수영장인키즈풀을‘어린이놀이시설안전관리법’상어린이놀이시설의범위에포함시켜안전점검및안전요원배치를의무화하는법률개정안을대표발의했다고지난28일밝혔다. 현행‘어린이놀이시설안전관리법’은어린이놀이시설을그네,미끄럼틀,회전놀이기구등놀이기구가설치된실내외공간으로한정하고있으며,해당시설의관리주체에게유지관리,안전점검,안전관리등의의무를부과하고있다. 그러나키즈풀은이정의에포함되지않아별도의안전관리규정을적용받지않고있는실정이다.이로인해키즈풀은안전관리의사각지대에놓여있으며,실제로2023년에는무인키즈풀에서두살배기아이가물에빠져숨지는사고가발생했다. 허의원에따르면키즈풀은공간임대업으로등록돼있어안전점검이나물놀이안전요원배치등의조치가전혀이뤄지지않고있다. 허의원이발의한‘어린이놀이시설법’일부개정안은이러한사각지대를해소하기위해키즈풀을법적관리대상에포함시키는내용을담고있다.개정안이통과되면키즈풀이설치된어린이놀이시설에도안전관리기준이적용되며,물놀이안전요원배치가의무화된다. 허영의원은“어린이들이안전한환경에서마음껏뛰어놀수있도록안전관리사각지대에있는키즈풀등의어린이놀이시설관리체계를강화해야한다”고지적하며“어린이놀이시설안전강화를통해어린이안전사고를방지하고부모들이안심할수있는환경을만들기위해노력할것이다”고말했다.
  • 환경과조경 2025년 5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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