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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반녹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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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로가 효율적으로 작동하는 데 있어서 여러분이 아주 중대한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서울시는 22일 대우재단빌딩 7층 세미나실에서 서울로 7017 자원봉사자 ‘초록산책단 3기’ 입단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박원순 서울시장의 축하영상, 임승빈 환경조경나눔연구원장 축사, 이수연 서울로 운영단장의 특강, 초록산책단 3기 오리엔테이션 순으로 진행됐다. 임승빈 환경조경나눔연구원장은 축사를 통해 “초록산책단은 서울로의 상징적인 의미를 지니고 있으며, 시민 중심의 도시를 이끌어나갈 수 있는 중요한 중재자 역할을 하게 된다”며 “하나의 도시라고 볼 수 있는 서울로가 효율적으로 돌아가기 위해서 자원봉사자들의 역할에 기대는 바가 크다”고 격려했다. 이수연 서울로운영단장은 특강에서 “초록산책단은 행정과 시민 사이에 서서 공무원의 뒤를 서포트해 주는 자원봉사자다. 우리는 서울로로 인해 모인 하나의 가족인 만큼 시민의 언어를 행정이 들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초록산책단의 앞으로의 역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한편 서울로를 내 집처럼 가꾸고 시민의 앞으로 한발 앞서 나아가 소통하는 초록산책단은 이번이 3번째로 진행되는 자원봉사 프로그램이며, 전반적인 서울로를 관리하고 유지하는 실무를 도맡아 하게 된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고영창 창 조경 대표가 한국인공지반녹화협회 신임 회장으로 추대됐다. 고영창 신임 회장은 협회 인력풀을 십분 활용해 인공지반녹화 시장 활성화를 위한 실질적인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인공지반녹화협회는 지난 9일 DA그룹 컨퍼런스룸에서 2018년도 정기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총회에서는 고영창 창 조경 대표가 회장으로 추대됐으며, 부회장은 김인호 신구대학교 교수, 김진수 랜드아키생태조경 대표, 오상근 서울과학기술대학교 교수, 오충현 동국대학교 교수, 최윤종 서울시 푸른도시국장(당연직)이 임명됐다. 또한 총무이사는 이애란 청주대학교 교수와 한규희 어반닉스 대표가 맡기로 했으며, 감사는 김태한 상명대학교 교수와 최일홍 디자인파크개발 부사장이 연임한다. 이날 행사는 송영근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환경조경학과 교수가 ‘최신 원격탐사기술을 활용한 녹화지역 모니터링의 현황과 과제’를 주제로 발표한 기술세미나와 사업보고 및 예산보고, 신임 임원진 선출 및 승인, 2018년 사업 및 예산계획 발표 순으로 진행됐다. 한국인공지반녹화협회는 올해 지방자치단체장 선거에 대비해 공약을 제시하는 ‘시민참여 분과’와 인공지반녹화 활성화를 위한 ‘기술법제도 분과’ 등의 특별위원회를 구성하고 인공지반녹화 활성화를 위한 추진체계를 본격 가동할 계획이다. 또한 협회 활성화 방안의 일환으로 ‘인공지반녹화대상’을 부활시킬 계획이다. 오는 6월 공모를 접수하고 7월 중 서류 및 현장심사, 9월에 시상식을 개최한다. 모집은 작품분야, 기술혁신분야, 행정분야 등으로 나눠서 진행된다. 또한 한규희 총무이사를 중심으로 일본에서 개최되는 한일국제세미나도 준비할 예정이다. 고영창 신임 회장은 취임사를 통해 “학계에서 저명한 원로 교수들이 고문으로 있고, 업계에서 활동하는 사람과 교수 등 훌륭한 인력풀이 구성돼 있음에도 활성화가 안 돼 있다”며 “각 분야에 있는 회원들을 군별로 보충하고 화합하는 데 주력하려 한다. 협회를 통해 업계와 학계, 관계가 공조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훼손된 자연을 복구하는 것이 조경의 첫 번째 소명일 것이다. 인공지반녹화가 조경의 첫 걸음이라고 볼 수도 있다. 자연지반의 조경에 비해 더 다양한 자재와 높은 수준의 기술력이 요구된다. 그런 분야에 대한 연구도 활발히 진행돼 왔다”며 인공지반녹화 분야 시장 활성화를 위한 ‘협회 인증제’ 추진 등 실질적인 사업에 주력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서울시가 동네숲 가꾸기과 공동체정원 사업의 기술지도를 맡을 '시민녹화 코디네이터' 55명을 모집한다. 13일 시는 오는 28일까지 25개 자치구에서 2명씩 시민녹화 코디네이터를 선발한다고 밝혔다. 시민녹화 코디네이터는 평소 시민녹화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시민이 간접적으로 사업에 관여해 컨설팅, 기술지도 등에 도움을 주는 재능기부 봉사로 올해는 3월부터 12월까지 1일 4시간씩 근무를 하게 된다. 선발된 코디네이터는 각 자치구에서 시행되는 공동체정원 조성 주민제안사업과 동네숲(골목길) 가꾸기 사업 관련 수종선정 및 디자인, 초목 식재, 관리 요령 등에 관한 기술지도 등을 한다. 신청자격은 2015년부터 2017년까지 서울시시민정원사 봉사·실습 과정을 수료한 시민정원사와 2014년부터 2017년 사이 서울시민정원사 이론·실습 과정을 수료한 시민정원사 797명이 대상이다. 신청접수는 2월 12일부터 28일까지로 근무를 희망하는 자치구 공원녹지 관련부서에 접수하면 된다. 신청서는 '서울의 산과 공원' 홈페이지에서 지원서를 내려받을 수 있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서울의 산과 공원'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대구시가 ‘2018년 푸른 옥상가꾸기 사업’의 참여자를 모집한다. 시는 사업비 10억 원을 투입해 공공부문 4개소, 민간부문 57개소에 옥상녹화를 추진한다고 25일 밝혔다. 이 사업은 최근 시민들의 관심이 많아진 옥상녹화에 대한 참여도를 높여 도심의 녹지공간을 확충하고 도심 열섬현상 등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추진된다. 공공부문은 아양아트센터 등 4개소를 대상으로 하고, 민간부문은 신청 접수 결과를 바탕으로 도시철도 3호선 주변 등 57개소에 대해 추진할 예정이다. 민간부문 지원대상은 건축물 옥상의 녹화 가능 면적이 35㎡~150㎡인 곳을 대상으로 한다. 유형은 잔디원, 채소원, 초화원, 혼합형정원으로 구분되며, 조성비의 70%를 시에서 지원한다. 최대 지원비는 1575만 원으로 면적에 따라 차등 지원된다. 푸른옥상가꾸기에 관심 있는 시민은 건축물 소재지 각 구·군 공원녹지 관련 부서에 24일부터 2월 9일까지 신청하면 된다. 대상지로 선정되면 대구시와 협약 체결 후 사업을 완료하고 보조금을 청구하면 구·군에서 지급한다. 신청안내문, 신청서식 등은 대구시와 각 구·군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보다 자세한 사항은 대구시 공원녹지과(053-803-4375)로 문의하면 된다. 강점문 대구시 녹색환경국장은 “시민들의 참여를 발판삼아 옥상녹화사업이 범시민운동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옥상녹화는 건축물의 유휴공간을 효과적으로 이용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도심의 부족한 녹지공간을 별도의 토지매입 없이 확충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매력이 있다. 옥상과의 물리적 단절을 통한 일사 및 추위 대응으로 건축물의 냉난방에너지 비용도 줄일 수 있다. 국가온실가스 종합관리시스템의 온실가스 감축량 산정자료에 따르면 옥상 100㎡를 녹화하면 연간 3000Kwh의 전력을 절감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김상윤 에이트리 대표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망원동의 푸른 섬, ‘망원도’가 옥상정원에서 새로운 문화의 장을 펼쳐 보인다. 김상윤 에이트리 대표가 최근 망원동에 옥상 문화공간 ‘망원도’를 오픈했다. ‘망원도’는 조경을 비롯한 식물을 활용하는 여러 활동과 일반인의 만남을 주선하는 소통의 창구이자 커뮤니티 공간으로 만들어졌다. 초기에는 옥상정원에서 식물을 접하면서 간단하게 차를 마시거나 술 한 잔 즐기는 곳으로 활용하고, 점차 식물과 관련된 강좌를 늘려갈 예정이다. 방문자가 늘어나면 전문적인 영역에 대한 심도 있는 강좌와 문화 활동을 확대하고 정원 컨설팅을 통해 수요를 창출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당초 망원도는 에이트리가 정원을 포함한 실내 인테리어 조성을 의뢰받은 프로젝트였는데, 공간의 성격이 그동안 김 대표가 고민한 내용을 담아내기에 최적의 조건을 갖고 있어 운영에까지 함께 참여하게 됐다. “정원 조성 일을 하면서 회의감이 많이 들었다. 정원이 붐이라고 하지만 실제 30~40대 젊은 부부들을 만나보면 정원은 건축비를 늘리는 요소 정도로만 인식하고 있다. 아무리 돈이 많은 클라이언트라도 정원에 돈을 쓰는 것을 아까워한다. 가장 먼저 삭감되는 부분이 정원 조성비다. 기성세대는 그들만의 연결고리가 있어 고급화된 정원을 계속 만들고 있다고도 하지만 일부에 지나지 않는다.” 에이트리는 정원 문화 확산을 위해 설립된 젊은 창작 집단으로 김상윤 대표가 설계를 맡고, 박지호 대표가 시공을 담당하고 있다. 지난 7년간 건축가들과 협업을 통해 꾸준하게 정원을 조성해왔는데, 공공에서 확산되는 정원 이슈에 비해 민간에서 정원은 아직까지 건축에 대한 부가적인 장식요소 정도로 인식돼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이라고 생각하는 클라이언트가 적지 않은 실정이란 것이 김 대표의 설명이다. 이러한 인식에 대해 김 대표는 제도권 조경이 대중과 제대로 소통하는 기회가 없었던 것을 원인이라고 보고 있다. 문화적인 측면에서 욕구를 창출하지 못한 채 전문가로서 가진 정보를 일방적으로 보여주고 조성을 요구하면서 일반 대중과 거리가 멀어지는 결과를 초래했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문화·예술을 전공한 조경 비전공자들의 행태를 보고 자극을 받았다. 비전공 스튜디오는 팝업스토어, 문화·예술 행위 등을 통해 대중과 소통을 많이 하려 한다. 사람들의 감성을 자극해서 정원에 관심을 갖도록 하고 있다. 기존 조경의 업역에선 보지 못한 행태다. 대중에게 다가가는 방식이 다르다. 기술적인 측면에서 접근하기보다 문화·예술, 인문과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정원에 대한 욕구를 창출하는 것이 필요하다.” ‘망원도’의 공간 콘셉트는 ‘정글’이다. 온갖 식물이 들어올 수 있는 열린 장소가 되도록 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또한 도심에서 정글을 만남으로써 이곳에 들어섰을 때는 무인도에 떨어진 것 같은 느낌이 들게 하겠다는 의도다. 정글처럼 보이도록 하기 위해 온갖 식물이 뒤섞여 살아도 생육에 문제가 없도록 하는 데 주안점을 두었으며, 동남아풍 소품으로 포인트를 주었다. 다양한 식물을 선보이기 위해 식물을 계속 수집하고 전시가 가능하도록 내부는 하나의 틀로서 기능하도록 공간 계획을 짰다. 망원동은 왁자한 합정, 홍대와 도보권으로 이어지는 곳이지만 비교적 조용한 동네다. 먹거리로 유명한 망원시장이 아케이드로 정비돼 있고 카페와 문화·예술 작업실 등이 차분하게 연결돼 고즈넉한 골목길 분위기를 연출한다. 이러한 분위기의 동네 지상에서부터 작은 사인에 의지해 요리조리 찾아들어가 마주하는 ‘망원도’ 입구는 마치 시크릿 가든을 발견한 것 같은 기분을 선사해준다. 옥상에서 주변을 살펴보면 낮은 높이의 빌라와 상가건물들이 평지를 이루고 지상의 도로가 선큰된 것처럼 보여 온통 콘크리트만 즐비한 도심에서 잠시나마 숨통을 틔울 수 있는 녹색의 오아시스를 찾은 느낌도 든다. “망원도는 식물을 통해 대중과 소통하는 기회를 넓히고자 한다. 좋은 공간을 만들어 선보이고 다양한 식물을 보여주는 동시에 문화 클래스를 열어 소통하고, 원하는 사람에게는 컨설팅까지 제공하는 공간으로 만들어나갈 계획이다. 이를 통해 정원에 대한 관심과 욕구가 창출될 것이라고 본다.” 김상윤 대표가 '망원도'에서 새로운 활로를 찾아내길 기대한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인공지반녹화 시장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객관적인 데이터로 주류시장 소비자 측면의 현실적-기술적 효용성을 제시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를 통해 선도적 대중의 공감대를 얻어내고 일반 소비자와의 경제적 괴리를 극복하는 것이 시장성을 회복하는 방안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한국인공지반녹화협회는 19일 DA그룹 지하2층 대회의실에서 쟁점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김진수 랜드아키생태조경 대표가 ‘인공지반녹화의 현황과 문제점’을 브리핑하고, 김태한 상명대학교 환경조경학과 교수가 ‘인공지반녹화산업 활성화 방안’을 제시했다. 이어 참석자들이 모두 참여하는 자유토론시간을 가졌다. 김태한 교수는 발표에서 “모든 산업에 얼리어답터 계층이 있다. 그들은 각자 선호하는 분야의 신제품이 나오면 돈을 아끼지 않는다. 기술적 우위에 있는 신제품은 먼저 체험하려 하고 블로그 등을 통해 사용 후기를 적는다. 그런 것을 보고 일반 소비자가 접근하게 된다. 이를 통해 신제품에 대한 시장성이 평가된다”며 “일반 대중이 바라보는 인공지반녹화는 고도화된 기술과 도시농업이 큰 차이가 없다. 그 차이를 극복해줄 수 있는 정량적, 객관적 데이터를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김 교수에 따르면 인공지반녹화는 공학적 해석이 들어가고 엔지니어, 건설 관련 전문가 그룹에선 고도화된 기술이 필요하지만 일반인에게는 스티로폴 화분에 상추 하나 심는 것도 같은 녹화로 인식된다. 김 교수는 “서울시가 도시농업으로 녹화전략을 세운 게 큰 기폭제가 됐다. 지자체의 정책방향에도 오류가 있었지만 산업 측면에서 안일하게 대처했다. 거시적 측면에서 너무도 당연한 결과다. 일반 계층은 생태적인 가치에 주안점을 두지 않는다. 산업이나 R&D가 전혀 필요 없다”며 소비자가 요구하지 않으면 기술이 있어도 시장이 열리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에 김 교수는 ▲건축가, 구조설계가, 방재전문가 등 기술적 선도그룹을 파악하고, 커뮤니티 구축 및 의견수렴 ▲주류시장이 요구하는 소비자 측면의 효용성을 정량적 성능으로 나타낼 수 있는 TC기반 기술표준화 작업 ▲정부-지자체 제도 개선의 3단계 인공지반녹화산업의 극복 전략을 제시했다. 아울러 “공기정화성능의 객관적 기능 제고를 통한 기존 건축설비 대체효과를 고려한 정책요구와 수해방재성능의 객관적 기능 제고를 통한 기존 설비-SOC 대체효과 고려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며 “인공지반녹화협회가 도시열섬피해, 월경성 대기오염, 대체에너지 문제, 도심내수피해와 같은 전략적 사회 문제를 선정하고, 대중관점의 효용성 대응 성능 및 기술수준을 인증하는 역할을 맡아야 한다. 협회가 기술적 고도화가 산업으로 이어질 수 있는 가교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진수 대표에 따르면 전문지식이 없는 부실설계, 최저가낙찰로 인한 부실시공, 시공능력이 없는 업체의 시공, 건축 허가 후 관리 부재로 인해 옥상조경의 품질이 계속 떨어지고 있다. 그러다 보니 옥상조경을 바라보는 인식이 안 좋아지고, 단순한 법적기준만 채우기 위한 옥상조경 설계·시공이 만연하는 악순환이 반복되는 상황이다. 특히 서울시가 생태면적률을 운영하는 과정에서 공간유형 단순화, 가중치 조정, 옥상녹화 토심 규정을 새로 도입하면서 토심이 20㎝가 되지 않으면 가중치를 받을 수 없도록 해 빗물지연효과나 물 저장능력등이 우수한 제품과 기술이 무용지물이 된 실정이다. 이에 대해 김현수 한국인공지반녹화협회 회장은 “공공이 기술의 유입을 도와줘야 하는데 개발된 기술조차 시장에서 도태시키는 상황이다. 상대적으로 기술력이 떨어지더라도 누구나 시장에 들어올 수 있어 싼 가격으로 경쟁을 하다 보니 녹화 공간의 품질은 떨어지는 상태가 돼버렸다. 또한 기술력을 확보한 역량 있는 집단이 경쟁에서 선택받을 수 있는 제도가 없다 보니 발생하는 문제다”고 진단했다. 오충현 동국대학교 교수는 “지난 몇 년간 서울시가 지원한 사업을 정책적으로 끌어가는 뒷심이 부족해서 정치적인 문제에 부딪친 게 아닌가 한다. 전 시장 때 옥상녹화가 공약으로까지 올라 붐을 이뤘지만, 시장이 바뀌면서 옥상녹화를 지원하는 데에 다른 의미를 부여했다”고 지적했다. 이규환 그린포럼건축사사무소 대표는 “시장이 형성되지 않은 상태에서 법적인 접근을 시도하면 정치 상황에 따라 시장이 쉽게 무너질 수 있다. 최초의 소프트웨어를 만드는 과정에 건축과 조경이 파트너로서 하나로 합해지지 않으면 어렵다. 건축사가 와주기를 바라기보다 먼저 다가가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소비자가 원하는 가치가 올라가고 그 가치를 회수할 수 있을 때만 시장에서 받아들여진다. 옥상조경을 해야 하는 이유, 소비자가 선택해야 하는 이유, 시장이라는 관점에서 깊이 있게 다뤄져야 한다”며 이론과 시장의 관점에서 투트랙으로 전략을 논의할 것을 권했다. 맨프래드 퀠러(Manfred Köhler) 독일그린빌딩협회 회장은 “유럽은 그린인프라스트럭처가 적은 비용만 추가해도 보다 높은 효과를 발휘하고, 생태적인 효과들이 많이 알려져 인공지반녹화 시장을 안정화시키는 데 기여했다”며 인공지반녹화 시장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리서치 그룹과 프로모션 그룹으로 역할을 구분하는 게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학계에서는 인공지반녹화의 효과를 계량화하는 연구를 진행하고, 시범사업을 통해 사람들에게 좋은 사례를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 맨프래드 회장의 설명이다. 또한 좋은 옥상정원이 있으면 안내판을 붙여 옥상정원의 기능을 알리고, 유튜브 영상 등을 통한 감성적인 접근도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독일은 FBB, FLL 두 단체가 기준을 만들고 산업은 이 기준을 따르게 돼 있다. 20명의 워킹그룹이 매 5년마다 기준을 만들고 있다. 생태적 기능을 유지할 수 있도록 시간이 지나도 60%의 식재비율을 유지할 수 있는 시스템 등을 기준으로 하고 있다. 김현수 회장은 “독일은 가이드라인이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누가 무슨 제품을 만들더라도 그 가이드라인의 승인에 따라 시장 진입이 가능하다. 시장을 극복하려면 서비스를 개량할 수 있어야 한다. 우수한 제품이 시장에서 가치를 발할 수 있도록 표준이 만들어져야 한다. 최근 협회가 마련한 인공지반녹화 가이드라인이 서울시에 보급됐다. 이제 워킹 그룹을 만들어 차근차근 하나씩 문제를 해결해나가면 된다”고 말했다. 한국인공지반녹화협회는 올 한해 쟁점토론회를 통해 도출한 과제와 개선 방안들에 대해 내년에 기술위원회와 정책위원회를 설립해 분과별로 심도 있게 논의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액션플랜을 세우고 정부 부처와 서울시 등에 정책을 건의할 계획이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서울시가 낙원상가의 유휴 옥상 4개소를 공원으로 조성한다. 시는 '낙원상가 공용공간 개선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을 수행할 업체로 '조진만 건축사사무소'를 선정했다고 17일(일) 밝혔다. 서울시는 2019년까지 인사동과 종묘·세운상가를 연결하는 주요 결절점에 위치한 낙원상가의 유휴 옥상 공간을 도심의 새로운 조망 명소로 만들 방침이다. 낙원상가는 세운상가를 모델로 1968년도에 도로 위에 건축된 주상복합건물이다. 시는 낙원상가를 포함한 돈화문로 일대 등 도시재생활성화지역 전체가 종합적으로 활성화될 수 있도록 국내전문가가 참여하는 제안서 평가 방식으로 진행했으로며 총 2팀이 참가했다. 설계 범위는 ▲옥상 4개소(4, 5, 6, 16층)에 대한 공원화(전망대, 정원, 텃밭 등)0 ▲건물 입면과 간판 개선 ▲옥상 공원과 직접 연결할 수 있는 엘리베이터(에스켈레이터) 설치 방안 등 이다. 시는 이달 중 협상적격자와 설계 계약을 체결하고, 내년 6월까지 기본 및 실시설계를 마무리하고, 2019년 하반기에 개장할 예정이다. 낙원상가 공용공간 개선 핵심은 옥상 4군데의 공원화로서 5층 및 16층 옥상에 전망대를 설치하여 북악산, 창덕궁, 종묘, 동대문, 남산 등 동서남북 전체의 빼어난 경관을 바라볼 수 있는 한양도성내 역사도심 조망 명소로 만들 예정이다. 6층 옥상은 주민들을 위한 텃밭으로 조성하여 도시농업을 생활에 밀착시켜 살아있는 체험 마당으로 가꾸고, 4층은 기 조성된 일부공간을 극장·악기와 연계된 테마형 공연장으로 조성하여 다양한 활동의 장으로 활용함으로써 숨어있던 공간을 시민들에게 개방하는 것이다. 이와 더불어 서울시는 보행의 흐름을 막고 있는 낙원상가 하부의 어두운 공간 역시 인사동의 유동인구를 끌어올 수 있도록 별도의 설계를 진행 중이다. 낙원상가 옥상 등에 대한 명소화 작업과 함께 시너지를 내어 낙원상가를 명소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심사는 국내 건축‧조경 분야 등 7인을 평가위원으로 ▲이경훈 국민대 교수 ▲박정환 홍익대 교수 ▲이정석 정림건축 본부장 ▲황용득 동인조경마당 대표 ▲정주현 경관제작소 외연 대표 ▲이우호 티섹구조 대표 ▲박신규 종로구청 팀장 등이다. 진희선 서울시 도시재생본부장은 “그 동안 도시의 흉물로 인식되어 한때는 철거를 검토했던 낙원상가를 이제는 보존해야 할 미래유산 및 근현대건축자산으로 관리하고 있으며 더 나아가 도시재생사업의 핵심거점으로서 세운 옥상과 더불어 서울의 또 다른 아름다운 명소로 탄생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뉴스팀장] ‘서울로 7017’은 서울역 민자역사 옥상과 연결되고, 서울로와 연결된 보행길은 더욱 넓어지고 길어질 전망이다. 서울시는 지난 20일 열린 서울특별시 도시재생위원회 심의 결과 ‘서울역 일대 도시재생활성화계획(안)’이 수정가결됐다고 21일 밝혔다. ‘서울역 일대 도시재생활성화계획’은 서울역, 남대문시장, 중림동, 서계동, 회현동(남촌)일대 총 5개 권역(195만㎡)의 종합 재생의 밑그림으로, 서울역 일대에 대한 통합적 도시재생을 위해 2015년 4월부터 계획수립을 시작해 각계각층의 의견과 관련 절차를 통해 마련됐다. 이번 계획은 ‘서울역의 위상회복과 도시기능 강화’라는 목표 아래 ▲살아나는 지역경제 ▲걷는 서울의 시작 ▲시민과 만나는 역사문화 ▲삶터의 재발견 ▲주민과 함께하는 서울 등 5개 추진전략과 63개 세부사업으로 추진된다. 계획안에 따르면, 서울역 민자역사 옥상과 ‘서울로 7017’이 연결된다. 시는 이를 위해 내년에 유명 건축가 등을 대상으로 지명초청을 통해 공간체계 개편에 대한 장기적인 마스터플랜을 수립하고, 이를 국토부 등에서 구상중인 종합계획과 연계 추진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서울로와 이어지는 크고 작은 보행길이 17km 확장된다. 서울로와 연결된 7개 보행길을 3.7km 확장하고, 지역 내 명소를 연결하는 지역보행길 6개소 3.1km와 지역 내 골목길 10.5km를 우리 동네 가꾸기 사업의 일환으로 개선해 총 17.3km의 보행길이 늘어난다. 이를 위해 올해 안에 기본구상안을 마련하고 내년에 설계 및 시공에 착수할 예정이다. 또한 손기정 기념 프로젝트, 강세황 기념공간 조성, 약현성당 포토존, 고산자 김정호 프로젝트, 은행나무 보행광장 조성 등 지역 내 다양한 역사문화자원을 콘텐츠화해 지역재생의 거점으로 활용하는 각종 사업도 추진된다. 시는 오는 12월말 이번 도시재생활성화계획안이 확정 고시되면 2019년까지 공공예산 2482억원이 투입되고, 이를 기반으로 2020년부터는 민간투자사업이 본격화돼 서울역 일대가 활력이 넘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진희선 서울시 도시재생본부장은 “서울역 일대 도시재생활성화 계획이 완성되면서 유라시아 철도시대 국제관문인 서울역을 비롯해 그 동안 낙후되었던 중림, 서계, 회현동 일대의 재생이 더욱 탄력 받게 됐다”며 “앞으로 산업경제를 비롯해 역사문화, 보행환경, 주민공동체 형성 등 다양한 분야의 도시재생이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옥상조경의 품질 저하를 야기하는 부실설계와 시공으로 인해 옥상조경의 위기가 발생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문제를 근본적으로 방지하기 위해 옥상조경의 기술력을 가진 전문가가 설계·시공할 수 있도록 자격기준과 관리감독을 제도화해야 한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한국인공지반녹화협회는 18일 동국대학교 서울캠퍼스 경영관에서 ‘옥상조경의 위기! 무엇이 문제인가!’를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했다. 협회는 이날 ▲왜 옥상조경의 위기가 생겼는가 ▲현재의 상황이면 옥상녹화의 미래는 없다 ▲제도적 문제점은 무엇인가 ▲시장의 문제점은 무엇인가 ▲위기의 해결방안은 무엇인가 ▲앞으로 무엇을 어떻게 개선, 보완해 나갈 것인가란 6가지 의제를 놓고 토론을 진행했다. 김현수 한국인공지반녹화협회 회장은 환영사를 통해 “취임 초기부터 회원사 위주로 협회를 운영할 것을 강조했다. 경쟁력을 가진 사람들이 기술을 시장에 도입하고 가치를 인정받아야 하는데, 옥상녹화 시장의 진입 장벽이 낮아 기술력이 없는 업체들도 시장에 마구 진입하면서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며 “그동안 기술에 투자하고 시스템을 개발, 좋은 소재를 가진 회원사들이 무분별한 경쟁에서 도태되지 않도록 새로운 반등의 기회를 찾고자 한다”고 토론 개최 배경을 설명했다. 이날 토론에서 김진수 한국인공지반녹화협회 총무이사는 “조경의 위기도 있지만 옥상조경 자체의 위기도 있다. 그동안 현장에서 기술력 문제, 저가수주, 설계 등 복합적인 문제가 있어 왔다. 기술력 있는 시장이 살아야 옥상조경 분야가 살 수 있다”며 전문성이 없는 설계·시공이 옥상조경의 위기를 야기하는 가장 큰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김 이사는 “옥상조경을 모르는 사람이 설계와 시공을 하면서 부실설계가 난무하는 상황이다. 심지어 건축에서 단면도와 토심기준 하나 없이 옥상면적만 맞추는 경우가 많다. 설계를 제대로 해도 현장변경을 통해 시스템을 제대로 도입하지 않는 경우 등으로 인해 부실시공이 이뤄진다. 이는 다시 관리 부실을 낳고, 유지관리가 소홀하니 문을 닫고 방치하는 악순환이 이어지는 것이다”며 설계, 시스템, 시공에 대한 기술 검증 등 법 제도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관련 전문가들이 의견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미숙 에스빠스조경 대표는 “옥상조경을 전문가에게 맡기지 않는 것이 가장 큰 문제다. 건축을 심의하면 옥상조경 도면이 엉터리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토심, 토양, 식물 크기와 종류 자체가 엉망인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옥상조경 설계를 한 건축회사에 이유를 물어보면 법적기준을 충족시키기 위함이라고 답변한다. 건축설계 초기부터 옥상조경은 전문가에게 맡길 수 있게 하는 제도가 필요하다”며 김 이사의 말에 힘을 보탰다. 개정된 생태면적률 기준과 방수·방근 기술 문제도 옥상조경의 위기를 야기하는 원인으로 지적됐다. 제상우 한국그린인프라연구소 부사장은 “LID를 옥상녹화에 활용하면 투자 대비 효율이 좋아 환경부 등에서 많이 활용하려 한다. 옥상녹화가 저류도 하면서 빗물 유출을 지연하려면 하중 문제가 발생해 토심을 낮춰줘야 하는데, 제도는 거꾸로 가고 있다. 생태면적률에서 토심 20cm 이상만 인증을 해주니 노력해서 개발한 제품과 기술을 활용할 수 없게 됐다. 우리 기술을 환경부 사업 외에 적용하는 일이 저조해서 심각한 문제가 되고 있다”며 시급한 제도 보완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이외에도 김성우 삼성건업 부장은 “방수·방근 작업을 건축과 조경에서 이중으로 잡히는 경우가 있다. 건축이나 조경 한쪽에서만 방수·방근을 잡을 수 있도록 조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으며, 김민우 한국도시녹화 차장은 “옥상녹화를 공사로 접근하지 말고 작은 규모로 시민에게 친밀하게 다가가는 접근으로 점차적인 변화를 이끌어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한국인공지반녹화협회는 서울시 시범사업을 통해 옥상조경 관련 국토부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전국 지자체에 배포했다. 하지만 이날 토론자들에 따르면 녹화 관련 최소한의 기준이 만들어졌음에도 현장에서는 전혀 작동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인공지반녹화협회는 기술력이 낮은 유사제품이 시장 질서를 흐리는 상황을 막기 위해 자격 제도, 시스템 인증, KS 등의 진입장벽을 높일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할 방침이다. 더불어 협회는 이날 토론에서 ▲제도적 관점에서 대지 안의 조경, 생태면적률, 방수·방근 ▲아파트 지반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해결하는 차원에서의 옥상조경 기술 도입을 통한 새로운 시장적 접근 ▲비즈니스 모델로서 협회 차원의 사회적기업 설립 등 3가지 과제를 도출했으며, 이후 구체적인 논의를 통해 차근차근 해법을 마련해나가기로 했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올 겨울, 전라남도에서 자라는 우리 밀을 서울로 7017에서 만날 수 있다. 서울시는 서울로7017의 첫 겨울맞이 행사인 '서울로 우리 밀 가드닝'을 10월 17일(화) 10시 30분부터 서울로 상부와 하부에서 농촌진흥청과 함께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지역주민과 서울로 초록산책단 등 총 100여명의 시민이 겨울맞이 우리밀 파종을 진행하고, 향후 유지관리에도 참여한다. 서울로 상부 목련마당에서 농촌진흥청 김경훈 연구사로부터 우리 밀 파종에 대한 교육을 받고 회현역 부근의 서울로 하부와 만리동 광장에 배치된 60여개의 화분에 밀 씨앗을 뿌리게 된다. 화분에 담겨진 흙에 골을 만들어 씨를 뿌리고, 다시 비료가 섞인 흙을 덮고 새싹이 무사히 잘 자랄 수 있도록 망을 덮는 작업까지 진행하게 된다. 이번 행사에 참여하는 시민과 초록산책단은 지속적으로 직접 심은 우리밀을 물주기, 잡초제거 등을 함께 하고 온라인으로 성장소식을 받아볼 수 있게 된다.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로7017에서 진행되는 이번 우리 밀 파종은 도심과 인공지반에서 생육 가능성, 경관성을 실험하는 계기로서, 건강한 먹거리 문화환경을 조성한다는 차원에서 의미가 있다. 이번에 식재되는 우리 밀은 경관용으로써 추운겨울에도 푸르게 자라게 된다. 시는 12월에는 15cm정도까지 키가 크고, 내년 3월쯤이면 약 50cm이상 자랄 것이라고 전했다. 우리 밀 파종 이후에는 초록산책단 가드너반 프로그램 등 시민참여 프로그램 운영과 유지관리를 할 예정이다. 내년 4월에는 농촌진흥청이 주관하는 ‘2018 우리 밀 전시회’를 서울로와 시민청에서 개최함으로써 도심 속 실내외 공간에서 우리 밀을 다양하게 선보일 예정이다. 서울로 초록산책단 가드너반 조혜영 씨는 “이번 사업을 통해 잊혀져가는 국산 먹거리 대한 시민들의 관심이 확산되고, 서울로 뿐 아니라 도시전역에 우리 밀이 보급될 수 있길 바라며, 서울로 우리 밀 가드너 1기로서 소임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수연 서울시 서울로운영단장은 “지난 2일 5백만 명의 방문객을 돌파한 서울로가 새와 곤충이 찾아오는 도심 속 생태계의 허브가 되고 있다. 이번 우리 밀 파종이라는 새로운 시도를 통해 서울로가 겨울철에도 푸르른 보행환경을 유지하고, 끊임없이 사람과 자연을 연결하는 지속가능한 공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서울로7017’을 길이란 특정 공간으로 제한하기보다 정원을 포함한 다양한 의미에서 장소의 가능성을 모색해야 한다는 의견들이 나왔다. 또한 이날 컨퍼런스 참석자들은 이미 만들어진 결과물일지라도 향후 운영·관리를 통한 보완 및 또 다른 프로젝트에서 본보기로 삼기 위해서 서울로7017에 대한 객관적인 평가가 내려져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자연에서 공부하는 정원 모임’이 주최하고, 환경과조경 OB통신원 모임 ‘아라리’가 주관한 ‘서울로, 정원으로 가는 길’ 컨퍼런스가 지난 24일 서울정원박람회 가든센터(여의도공원)에서 개최됐다. 이번 컨퍼런스는 서울로7017이 장소와 장소를 연결하는 보행로라는 기본적인 기능 제공에 머무르지 않고 이용자들의 삶의 질까지 충족시키는 산책로로 기능하고, 건강한 생태경관으로 작동하며, 자연의 일부인 식물과의 교감을 통해 정서적 안정감과 감동을 전달하는 디자인으로 거듭나기 위한 길을 찾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는 최정화 아트디렉터(가슴시각개발연구소 소장)와 차재 크리에이터가 ‘서울로 내가 다 못간 길’을 주제로 특별강연을 펼치고 ▲박혜진·김연재 환경과조경 33기 통신원의 ‘시민들이 본 서울로’ ▲온수진 서울특별시 서울로운영단 사무관의 ‘서울로7017 현황 및 발전방향’ ▲박상길 가천대학교 조경식물생태연구실 연구원의 ‘서울로, 정원으로서의 가능성’ ▲신준호 더가든 과장의 ‘서울로 디자인의 문제점 및 개선 방안’에 대한 주제발표, ‘정원으로 본 서울로’를 주제로 참석자 전원이 참여하는 자유토론 순으로 진행됐다. 이날 사회는 주신하 서울여자대학교 원예생명조경학과 교수가 맡았다. 이날 발표 중 ‘시민들이 본 서울로’는 이번 컨퍼런스를 위해서 지난 8월부터 9월까지 사전답사 및 회의, 4차례에 걸친 현장 인터뷰를 통해 도출된 결과물로, 서울로7017의 생생한 현장 분위기를 컨퍼런스에서 공유하기 위해 기획됐다. 현장 인터뷰 및 자료 정리는 발표자인 박혜진, 김연재 학생을 비롯해 환경과조경 33기 통신원으로 활동하는 강성재, 윤승렬, 이지선, 박건희, 함은경 등 7명의 통신원이 함께 했다. 인터뷰 기획 및 진행은 환경과조경 선배 통신원 그룹인 아라리의 윤호준 부회장이 도움을 줬다. 설문결과에 따르면 인터뷰에 응한 시민 중 46%는 서울로를 구경하기 위한 목적으로 왔다고 답변했으며, 다른 목적지에 가는 길에 들렀다 17% ▲근처에 볼일 보러 왔다가 시간이 남아서 들렀다 17% ▲일/자원봉사를 하려고 왔다 8% ▲피크닉/산책 10% ▲기타 2% 순으로 나타났다. 서울로 이동 중 경제 활동을 안 한다는 답변은 30%에 달했으며 ▲1번은 32% ▲2~5번은 32% ▲6~9번 혹은 10번 이상은 3%에 불과했다. 서울로에 식물원 대신 다른 것이 온다면 어떤 것이 좋을지에 대한 질문에는 식물원이 제일 낫다는 답변이 44%를 차지했다. 이외에 ▲건축물·조형물 24% ▲여가레저시설 14% ▲놀이시설 12% ▲기타 5% 순으로 나타났다. 식물을 놓는 방식은 정원, 공원에서 보던 다양한 식물이 어우러진 형태가 좋겠다는 답변이 69%를 차지하고, 지금 같은 형태가 낫다는 답변은 31%였다. 전체 답변자 연령대 비율은 10~30대가 55%, 40대 이상이 45%를 차지했는데, 10~30대의 45%가 서울로 형태가 마음에 든다고 답변했고, 40대 이상의 20%가 마음에 든다고 답변했다. 정원, 공원에서 보던 다양한 식물이 어우러진 형태가 좋겠다고 답변한 69%의 사람에게 식물을 놓는 방식을 다시 물어봤을 때 23%는 바꿨으면 좋겠다, 46%는 계속 보니 괜찮다는 답변을 내놨다. 서울로 개장 이후 주변 사람들과 서울로와 관련된 이야기를 나눈 사람은 76%였고, 서울로와 관련한 이야기를 전혀 나누지 않았던 사람은 24%의 비율을 보였다. 서울로에 어떤 프로그램이 있는지조차 모르는 사람은 68%에 달하는 수치를 보였으며, 편의시설에 대한 만족도는 ▲68%가 보통 ▲26%가 만족 ▲6%가 불만족 순으로 나타났다. 컨퍼런스를 기획한 김봉찬 더가든 대표는 “어떤 자리든 생명은 자라날 수 있다. 도시 한복판에서도 생명이 자라난다. 우리가 어떤 공간에서도 자연과 같이 살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한데 서울로는 이에 대한 배려가 너무 부족하다. 차가 다녔던 길에 여유가 생겨서 사람과 자연이 함께 할 수 있는 공간이 생겼는데도, 사람 차원에서만 생각하고 자연에 대한 배려가 없다면 도시가 더 이상 담을 수 있는 게 무엇일까 의문을 가질 수밖에 없다”며 식물이 도입된 서울로에서 사람과 자연의 관계에 대해 고민해보기 위해 컨퍼런스를 개최하게 됐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서울로, 당선작 선정 이유와 부합하는 결과물인가?” 이날 발표를 맡은 신준호 과장은 “국제설계공모가 실시설계 직전 공모임에도 디자인적 완결성을 평가하기엔 심사기준이 미흡했다. 협업을 중요시하면서 초청작가를 선정했는데 그 논의들이 선정된 이후 활발하게 이뤄졌는지 생각해볼 부분이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국제설계공모 당시 ‘서울수목원’ 개념을 제시한 안이 선정됐다. 신 과장에 따르면 이 안은 서울역고가가 단순히 사람들만을 초대하는 게 아니라 자연으로 들어오고 다양한 행위가 이뤄질 수 있다고 강조하고 있었다. 지금에 와서는 그런 것들이 제대로 이뤄지고 있는지 평가가 필요하지만 미흡한 실정이란 것이 신 과장의 주장이다. 신 과장은 “서울로는 서울 전체 스케일에서 봐야 하고 서울이란 복잡한 도시에서 좁고 기다란 하나의 경관으로 묶여졌어야 한다. 인터뷰들을 보면 비니마스도 이를 인식하고 있었다. 서울로를 통해 서울을 봤을 때 아름다워야 하는데 그런 점을 망각했다”며 고가 위 원형 화분은 사람의 눈높이와 조망, 외부에서의 경관성을 배려하지 않은 독단적인 디자인이라고 비판했다. 신 과장에 따르면 서울로에 만들어진 원형 화분의 형태 때문에 데드스페이스가 많아져 이용할 수 없는 공간이 늘었다. 또한 화분이 높아 꽃이나 열매를 관찰하기 어렵고, 화분과 나무 때문에 서울로에서 바깥을 보기 불편한 설계가 됐다고 지적했다. 교목과 같은 위계로 한 화분에 심은 지피초화류는 겨울철 휴면기 경관이 고려되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또한 신 과장은 해외에서 제안됐던 원형 스마트폰 콘셉트 디자인안과 서울로의 디자인 사례를 비교하며 “스마트폰은 한 손에 들고 통화를 하고 버튼을 이용할 수 있도록 직사각형 형태와 중앙 하단 버튼식으로 비슷한 디자인이 양산되고 있다. 이에 한 디자이너가 획일적인 디자인을 벗어나고자 두 손을 사용하도록 원형의 디자인을 제안했지만 사람들에게 외면 받았다”며 “비니 마스는 고가란 대상지의 제약으로 나타날 수 있는 형태를 벗어나 서울로를 하이라인과 프롬나드 플랑테와는 다른 독창적인 디자인을 하고자 했다. 제약들은 나름의 해법을 제시하고, 장점을 부각시킬 수 있는 부분은 살려주는 게 디자인의 바람직한 방향인데, 디자이너가 자기 생각만으로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다고 보는 게 타당한 것인가?”라며 의문을 제기했다. 이에 “안을 뽑을 당시 ‘심사평은 고가도로를 공중정원으로 조성하는 것’이라고 나와 있었고 ‘자연을 매개로 구조물을 생명의 장소로 전환한다는 전략이 중요한 이유’라고 밝히고 있다. ‘실시설계로 갈 때 정교한 식재디자인과 지속가능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했는데 지금에 와서 이에 대한 제대로 된 평가를 뒤로 미루는 건 모순이다”며 “디자인에 대해 이야기하면 객관적인 평가를 내리기보다 개인의 취향이나 디자이너의 스타일로 봐줘야 하지 않느냐는 반론이 있다. 공모안의 투시도를 보고 사람들이 느끼는 선호도는 다를 수 있지만 실제로 만들어졌을 때 그에 대한 평가는 냉정해야 한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준공이 된 상태라도 결과물에 대한 객관적인 평가가 기록으로 남아야 향후 운영·관리가 제대로 된 방향성을 가질 수 있고, 다른 프로젝트에서 타산지석으로 삼을 수 있다는 것이다. 서울로 경관 조망, 식물 관리로 개선 가능… 보완점 산재 박상길 연구원은 발표를 통해 서울로에 심긴 식물들의 상태에 대해 ▲관목의 밀식으로 인한 생육불량과 공간미 저하 ▲획일적인 전정과 신초의 과도한 제거로 초기 고사에 따른 갈변 ▲한 화분 안에 동일 종간 3점 식재로 인한 뿌리경쟁 심화 및 생육불량 등이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점점 더 가늘어지는 아름다움, 즉 세연미는 수목의 건강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중요한 요소다. 줄기는 아래에서 위로 갈수록 가늘고, 가지는 내부에서 외부로 갈수록 가늘다. 절간은 아래에서 위로 갈수록, 내부에서 외부로 갈수록 짧아진다. 서울로와 같은 환경에선 세연미를 고려한 수목의 선택과 수형관리가 경관성 및 조망권을 확보하는 데도 중요하지만 겨울철 눈의 무게로 가지가 부러지는 피해를 줄이는 등 안전과도 직결되는 중요한 문제다”고 강조했다. 또한 박 연구원은 “일부 줄사철과 송악 일색으로 이뤄진 지피식물 식재는 생태적 가치와 경관의 다채로움을 상실했다. 표찰을 가로막고 벤치로 뻗어가며 기능적으로 상충되는 부분도 있다”며 덩굴식물의 적정성 검토 및 다양한 지피식물 도입을 검토할 것을 요구했다. 더불어 생강나무, 미선나무, 만병초 등의 나무가 정착하지 못하고 계속 죽어가는 실태에 대해 서로 다른 수종들을 심으면서 동일한 토양을 적용한 것을 원인으로 지적했으며, 이에 대해서는 토양환경 개선을 통한 수세 회복책을 제안했다. 서울로는 어떤 장소인가? 자유토론 시간에는 서울로와 관련해서 제시됐던 공원, 정원, 길 등 다양한 장르에 대한 논의가 중점적으로 이뤄졌다. 최정화 아트디렉터는 “서울로는 아직도 고가고속도로인 같다. 오브제에 잡혀서 오브제를 못 벗어나고 길에 빠져 허우적대고 있다. 대자연이 축적한 어마어마한 자료를 빌리고 흉내만 내도 더 좋은 결과물이 나올 수 있는데, 지금은 길만 보여주고 ‘좋으니까 옳다고 믿으라’고 강요하는 것으로 보인다. 어느 하나로 규정하지 않고 된장처럼 묵히고 삭히는 게 필요하다”며 “서울로는 사진 찍는 용도로만 사용되고 있다. 하드웨어는 어쩔 수 없지만 작가주의를 벗어나 다른 정신을 만들어 붙여야 한다. 대상지의 본질을 살려 새로운 사용법을 찾아야 한다”는 제안을 내놨다. 박상길 연구원은 “어느 하나로 규정하는 순간 다른 의미와 기능은 뒤로 밀려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서울로는 이미 여러 가지 의미들을 지니고 있고 여러 결이 있다. 시간이 서서히 흘러가는 가운데 서울로가 어떤 의미로 어떤 장소성으로 앞으로 자리매김할지 그것 또한 지켜봐주는 것이 필요하다”며 정원으로서의 가능성을 논하는 것은 장소의 의미를 확장하는 일환이란 의미를 부여했다. 신준호 과장은 “특정한 공간으로 규정되는 것보다 다양한 것들을 담을 수 있는 가능성에 집중하는 게 좋을 것 같다. 우리는 그 여러 가능성 중 정원에 관심을 두는 것이다. 하지만 서울로 조성에 관여한 이들은 ‘길’이란 하나의 의미로 축소하려는 것 같아 아쉽다. 가능성을 줄이기보다 정원을 포함해 다양한 의미로 더 확장할 수 있으면 좋을 것이다”며 박 연구원 의견에 힘을 보탰다. 온수진 사무관은 “서울로는 보행로이자 그린웨이지만 전망대의 기능도 중요하다. 최근 오픈한 문화비축기지 탱크에 들어가서 보면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뒤의 매봉산의 울창한 숲을 보고 숲과 나무는 이래야 하는 거구나 뼈저리게 느꼈다. 서울로에서 감탄을 줄 수 있는 부분은 내려다보는 것이다. 보행 편의성 다음으로는 위에서 바라보는 도시의 경관만큼은 서울로가 뛰어나다”고 말했다. 온 사무관의 답변에 박상길 연구원은 “서울로의 식재디자인은 전망대가 갖춰야 할 요소와 배치되는 부분이 많다. 위요는 차폐가 아니다. 위요공간 속에서 투명함이 존재해야 한다. 실제로 상록침엽수가 늘어선 공간은 전망이 없다. 화살나무를 비롯해서 많은 관목들이 너무 빼곡하게 심겨 시야를 차단하고 있다. 사람들이 바깥을 바라볼 수 없어서 화분을 등지고 앉아서 쉬는 행태를 보이고 있다. 서울로가 정말 좋은 조망을 제공하는 공간이 되길 바라고, 그런 기능을 제대로 발휘하기 위해서는 이제부터라도 수형과 초화류 관리를 보완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주신하 교수는 “공사 전 개방행사 때 서울로에 올라가 봤다. 남대문이 정면으로 보이고 조금 옆으로 가니 서울역이 내려다보이는 등 경관적으로 가능성이 많아서 전망대로 잘 활용했으면 좋겠다 생각했는데 지금은 아쉬운 느낌이 있다”고 말했다. 플로어에서는 강철기 경상대학교 교수가 “수목원 개념이 애초에 잘못 들어왔다. 인위적인 업자의 시각으로 넣은 것이다. 수목원이라면 나무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해줘야 하는데, 잘못된 정보를 주입하고 있는 부분이 많아 이는 고쳐야 할 사항이다. 출발은 잘못 됐지만 고칠 수 없는 것은 논의의 상대에서 제외하고 고칠 수 있는 부분만 이야기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는 의견을 냈다. 이날 컨퍼런스에 참석한 공주대 학생들은 서울로의 성격을 한 가지로 정의하기보다는 복합적인 기능을 내포한 새로운 장르를 고민해 볼 것을 제안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자연에서 공부하는 정원 모임’과 환경과조경 OB 통신원 모임 ‘아라리’는 2017 서울정원박람회 일환으로 오는 24일 오후 1시 30분부터 서울정원박람회 가든센터(여의도공원)에서 ‘서울로, 정원으로 가는 길’을 주제로 컨퍼런스를 개최한다. 지난 2014년 9월 서울역 고가 공원화 발표 이후 지난 5월 20일 ‘서울로7017’이 많은 관심 속에 문을 열었다. 그 후 건축, 조경 등 관련 분야의 전문가들은 차도에서 보행로로 거듭난 서울로의 가치를 도시경관, 도시재생, 장소의 연결성 관점에서 긍정적 평가를 내놓았다. 그러나 서울로를 이용하는 시민들이 어떤 체험을 하고 있고, 서울로에 식재된 식물의 생태적 가치와 지속가능한 관리방안은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아직 논의가 부족한 상황이다. 이번 컨퍼런스는 서울로가 장소와 장소를 연결하는 보행로라는 기본적인 기능 제공에 머무르지 않고 이용자들의 삶의 질까지 충족시키는 산책로로 기능하고, 건강한 생태경관으로 작동하며, 자연의 일부인 식물과의 교감을 통해 정서적 안정감과 감동을 전달하는 디자인으로 거듭나기 위한 길을 찾기 위해 마련됐다. 주신하 서울여자대학교 교수의 사회로 진행되는 이번 컨퍼런스에서는 최정화 아트디렉터(가슴시각개발연구소 소장)가 ‘서울로 내가 다 못간 길’을 주제로 특별강연을 펼칠 예정이다. 또한 박혜진·김연재 환경과조경 33기 통신원이 ‘서울로7017’에서 진행한 현장 인터뷰 결과를 공유하고 ▲온수진 서울특별시 서울로운영단 사무관이 ‘서울로7017 현황 및 발전방향’ ▲박상길 가천대학교 조경식물생태연구실 연구원이 ‘서울로, 정원으로서의 가능성’ ▲신준호 더가든 과장이 ‘서울로 디자인의 문제점과 개선 방안’을 주제로 발표한다. 주제발표 이후에는 ‘정원으로 본 서울로’를 주제로 패널과 청중이 함께 ‘서울로7017’이 정원으로 가는 길이 될 수 있는 가능성을 탐색하는 자유토론 시간을 갖는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지난 5월 20일 문을 연 '서울로7017'이 개장 100일동안 380만 명이 다녀갔다. 27일 서울시에 따르면 100일동안 서울로7017을 찾은 방문객은 380만 명으로, 하루 평균 2만 명, 주말에는 4만 명꼴로 이 곳을 찾았다. 이 중 외국인 관광객 숫자는 20만 명에 달한다. '서울로7017' 내 관광편의시설을 운영하는 서울관광마케팅이 안내시설을 방문한 외국인 방문객(8,216명)을 분석한 결과, 중화권(36.7%), 유럽(34%), 미주(11%), 일본(12.1%) 순으로 많이 방문했다. 방문객 유형으로는 가족 단위가 46%로 가장 많았다. 사색과 쉼으로서의 걷기를 위해 또는 이동을 위해 혼자서 '서울로7017'을 찾은 사람도 19%로 뒤를 이었다. 출구에 설치된 CCTV를 통해 방문객 유형을 분석한 결과, 가족(46%), 개인(19%), 직장동료 또는 친구(18%), 연인(17%) 순으로 나타났으며, 아침(평일 57%, 주말 63%)과 평일 점심시간(39%)에는 나홀로 산책이, 주말 점심‧저녁시간대에는 가족 단위(64%) 방문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개장 이후에는 미국 CNN 다큐멘터리, 일본 드라마등 국내‧외 총 40여 건의 광고, 드라마, 여행프로그램 촬영이진행돼 새로운 촬영명소로도 떠오르기 도 했다. 인공지반 위에 식재된 228종 24000여 그루의 꽃과 나무는 93~97% 정도의 생존율을 보이며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안전대책도 강화해 가고 있다. 시는 안전자문위원회의 의견을 반영해 난간에 안내문 게시, 안내방송 실시, 난간 하부 타공망 설치 같이 안전대책을 강화했으며, 24시간 종합상황실도 가동하고 있다. 운영방식은 민관 거버넌스가 주축이다. 시는 지난 7월 말 서울로 7017 운영위원회를 중심으로 전문가그룹, 시민단체, 경찰청 등 유관기관, 시 관련부서 등 42개 기관‧단체(500여 명)이 모두 참여하는 ‘서울로7017 협치체계도’를 만들고 핫라인을 구축해 가동 중이다. 지역재생, 식물, 시민참여 같은 다양한 주제로 시민단체 및 주요 관계자들이 토론가로 나서는 ‘서울로 시민포럼’을 월 2회 정기운영 중에 있다. 자원봉사자 모임인 ‘초록산책단’은 정원교실 등 지금까지 총 85회에 걸쳐 3,500여 명이 참여해 시민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밖에도 천호식품을 비롯해 인근 기업 임직원 70여 명도 바닥물청소, 유리난간 및 엘리베이터 닦기 같은 자원봉사활동(총 6회)에 참여했으며, 이 활동은 연말까지 지속될 예정이다. 향후 보행영향 분석을 통해 '보행로'로서 기능을 강화하기 위한 개선방안을 마련하고, 연구용역을 통해 서울로의 다양한 식물들을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식생관리방향도 설정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서울시는 개장 100일을 기념하기 위한 백일잔치로 '서울로 100일의 자연' 전시회를 8월 26일일부터 9월 1일까지 개최한다. 주요 전시로는 대한민국 환경조경대전 출품작 전시, 김형학 화훼작가의 '서울로 자연의 철학' 전시, 초록산책단원들의 꽃 세밀화전 등이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서울의 도시개발이 재생으로 변화하는 시점에서 주변 지역의 보행, 역사‧문화, 산업경제, 생활환경, 공동체 재생을 여는 협치와 연결의 플랫폼으로서 역할을 충실히 할 수 있도록 내실을 다져가고 있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뉴스팀장] 의왕시는 지난 14일 시청 옥상에서 옥상정원 준공식을 가졌다고 17일 밝혔다. 이번에 새롭게 조성된 시청 본관 옥상정원은 직원 및 민원인들을 위한 휴식공간을 제공하고, 건물 단열효과로 냉·난방 에너지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추진한 사업이다. 지난 6월 공사에 착수해 두 달간의 공사기간을 거쳤으며, 650㎡ 면적에 다양한 시설을 마련했다. 휴게시설로는 퍼걸러 1개소, 야외테이블 6개소, 등의자 3개소, 평의자, 앉음석 등이 있으며, 데크 바닥 및 제주판석으로 둘레길을 조성해 휴식공간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화단을 설치하고 관목, 화초류, 잔디를 식재해 쾌적한 녹지공간을 조성했다. 김성제 의왕시장은 “삭막했던 옥상이 다양한 식물과 꽃들로 꾸며져 아름다운 휴식공간으로 탈바꿈했다”며 “옥상정원이 앞으로 시청을 방문하는 시민들과 직원들의 편안한 휴식공간으로 거듭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서울특별시 서울로운영단은 오는 26일부터 내달 1일까지 7일간 서울로 만리동 광장에서 ‘서울로7017’ 개장 100일을 기념하는 ‘서울로 100일의 자연’ 전시회를 개최한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한국조경학회 ▲한국조경사회 ▲환경과조경 ▲디자인파크개발 ▲SK브로드밴드 ▲천호식품 등의 단체 및 기업이 함께 하고 ▲김형학 ▲조혜령 ▲송미진 ▲김현숙 ▲황경택 ▲윤계영 ▲류지헌 ▲이미리 ▲박세희 ▲조수예나 ▲이해수 ▲안선민 등 12명의 작가가 참여해 다채로운 전시를 선보인다. 전시회는 우리 시대 광장의 의미와 쓰임에 대해 성찰한 제14회 대한민국 환경조경대전 ‘광장의 재발견’ 출품작을 비롯해 ▲김형학 작가의 ‘서울로 자연의 철학’ ▲서울로 100일의 꽃 세밀화전 ▲서울로 가드너의 정원이 놀다’ 등이 주요전시로 꾸려진다. 또한 ▲디자인파크개발의 ‘서울로 아빠와 놀다 ▲7인의 컬러디자이너의 ’서울로 자연색이 놀다‘ ▲송미진 박사의 ’서울로 꽃이 놀다‘ 참여전도 함께 열린다. 전시회 기간 중에는 서울로 초록산책단이 함께하는 ▲서울로 100일의 식물이야기 ▲서울로 100일의 꽃 그리기 ▲서울로 100년의 공감각놀이 ▲서울로 100명 인증하기 ▲서울로 100일 담아가기 등의 다양한 체험행사도 마련된다. 이외에도 행사의 일환으로 전시장 일원에서는 천호식품과 SK브로드밴드가 각각 ‘에너지절약 캠페인’과 ‘미세먼지 줄이기 캠페인’을 벌이고, 26일에는 서울로 ’오늘이‘ 기념공연이 펼쳐진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서울시와 우리은행은 광복 72주년을 맞아 ‘무궁화와 서울, 그 새로운 탄생‘을 주제로 12일부터 15일까지 서울로7017에서 ’우리의 꽃, 무궁화축제‘를 개최한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축제는 광복절을 맞아 나라꽃 무궁화로 서울로7017을 꽃길로 만들어 무궁화와 광복의 의미를 되새기며, 역사를 기억하는 자리를 마련하고자 기획됐다. 전시구간은 서울로7017 상부 중심에 위치한 서울로 전시관부터 만리동광장까지로, 안전난간 유리에 무궁화 꽃을 랩핑하고, 회색이었던 서울로의 트리팟(화분)에는 핑크리본을 단다. 바닥에는 핑크 꽃 시트를 부착해 시민들의 동선을 유도할 예정이다. 또한 장미마당 구간 바닥에는 시민들의 움직임에 따라 무궁화 꽃이 움직이는 인터렉티브 아트로 꾸며진다. 인터렉티브 아트에 사용된 무궁화 패턴은 기업 마리몬드에서 디자인했으며, 국내 최초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임을 증언한 故 김학순 할머니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행사기간 동안 서울로는 블루 계열의 조명을 벗고 무궁화의 분홍색 계열의 조명으로 바뀌고, 무궁화를 이용한 다양한 시민참여 프로그램과 전시, 예술공연 등이 마련된다. 행사 마지막 날인 15일 광복절에는 만리동광장 무대에서 오후 5시 30분부터 만담의 대가 장광팔 만담보존회장의 ‘무궁 무궁한 서울만담’이 펼쳐지고, 오후 6시부터는 한국홍보전문가로 알려진 서경덕 성신여자대학교 교수와 김영만 신구대 미디어콘텐츠과 교수, 그룹 ‘책의노래 서율’이 함께 하는 ‘토크콘서트’가 진행된다. 무궁화 스탬프투어 등 다양한 시민 참여행사도 마련됐다. 시민들이 무궁화 희망나무에 소망달기와 무궁화 꽃길 스티커 붙이기, 무궁화와 함께 인증샷을 찍는 미션을 완료하면 매일 750명을 대상으로 무궁화 묘목, 책자, 부채 등을 나눠줄 예정이다. 14일 오후 3시부터 15일까지 만리동광장에서 마리몬드의 무궁화 패턴으로 랩핑된 자동차를 만나볼 수 있으며, 14일 오후 3시부터 5시에 진행되는 마리몬드 인스타그램 팔로우 이벤트에 참여하면 무궁화 에이드도 맛볼 수 있다. 매일 오후 3시에는 무궁화 해설사와 함께 하는 행사장 투어도 진행돼 무궁화의 역사·의미·품종에 대해 상세한 설명을 들을 수 있다. 그밖에 ▲무궁화 꽃 카트 운행 ▲무궁화 차 시음 ▲무궁화 얼음작품 만들기 ▲무궁화 폼클레이 만들기 ▲무궁화 페이스페인팅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열린다. 한편 서울시와 우리은행은 2015년 ‘나라꽃 무궁화 보급 확산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2015년도에는 용산 효창공원에 백범 김구, 안중근 등 독립 운동가를 기리기 위해 무궁화를 심고 표식을 설치했다. 2016년에는 서울시내 11개 학교에 ‘무궁화동산’을 조성했고, 올해 무궁화 축제를 진행하는 등 지속적으로 무궁화 보급 사업을 추진 중이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뉴스팀장] 최근 건설사들이 아파트 조경공사에서 “인공지반에 방근시트를 깔지 않았다”는 이유로 제기된 손해배상 소송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이에 소송의 근거가 되고 있는 국토교통부의 ‘조경설계기준’과 ‘조경공사 표준시방서’의 방근시트 규정이 너무 과도하다며 개선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높아지고 있다. ◆ 조경설계기준 “방근시트 깔아야 한다” 의무 규정, 왜? 지난해부터 주택건설업체를 상대로 한 “조경 방근시트 미시공” 관련 소송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삼성물산, 현대건설, 롯데건설 등 국내 유력 건설사들이 대부분 포함돼 있으며, 대상 지역도 전국적인 양상이어서 아파트 조경 최초의 기획소송이라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번 “조경 방근시트 미시공” 관련 소송 근거는 국토교통부 고시 조경기준(2014), 조경공사 표준시방서(2014), 건축공사 표준시방서(2006), 국토교통부 조경설계기준(2013) 등 4가지다. 특히 이중 2013년에 국토교통부(당시 국토해양부)와 한국조경학회가 개정한 조경설계기준은 모든 소송에서 근거가 되고 있는데, 이는 방근시트 규정이 매우 의무적으로 기술됐기 때문이다. 조경설계기준 2013년 개정판을 보면, 8장 인공지반의 방근시설 항목에 “인공지반에서는 인공구조물의 균열에 대비하고 식물의 뿌리가 방수층에 침투하는 것을 막기 위해 방근용 시트를 깔아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방근용 시트”를 명시했고, 특정 조건 없이 “깔아야 한다”고 강제하는 내용이 확인된다. 반면 2007년 개정판에는 “방수층만으로 방근을 겸하도록 할 수도 있으나 균열 또는 식물의 뿌리가 침투할 우려가 있는 경우에는 방근용 시트를 별도로 깔아야 한다”는 조건부 시공 규정이어서 이후 규정이 강화됐을 확인할 수 있다. 하지만 한 건설사 조경팀 관계자는 “조경설계기준은 권고 사항일 뿐이고, 그간 방수시트를 깔지 않아 문제가 발생한 사례를 찾기 힘들 정도인데 이를 그대로 적용하는 것은 과도한 규정”이라고 말했다. 무엇보다 방근 조치에는 여러 가지 방법이 있고, 일반적으로 방수층 보호를 위해 보호 모르타르 등이 시공되는 경우에는 방근시트가 불필요하다고 보고 있는데, 굳이 ‘방근시트’를 규정한 이유에 대해서는 납득하지 못하겠다는 입장이다. 건설사들은 그간 방근 규정에 대해 자체적인 매뉴얼을 적용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 건설사는 인공지반 하부 내실에 사람이 거주하는 경우 방근시트 조치를 하고 있으며, 다른 건설사는 구조적인 문제가 큰 경우 등 자체 기준에 따른 조건부 방근시트 조치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조경설계기준과 달리 국토부 고시 조경기준(2000)이나 조경공사 표준시방서(2014), 건축공사 표준시방서(2006)는 “식물의 뿌리가 건축물이나 구조물에 침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거나 “방근시트 혹은 복합방수방근시트를 도입할 수 있다” 등 방근 조치에 대해 포괄적이고 선택적으로 규정해 차이를 보였다. 2013년 조경설계기준 발간 총책임을 맡았던 구본학 상명대학교 교수에 의하면, 그간 조경설계기준은 국토부의 용역을 받아 조경학회가 TF팀을 꾸려 5년마다 개정해왔으며, 지난 2013년 개정안이 마지막이다. 최근 국토부가 시방서 및 모든 건설 기준을 통합하는 과정을 진행하고 있어서 앞으로 어떤 모습이 될지는 알 수 없다. ◆ 법적 구속력 지닌 ‘조경공사 표준시방서’가 더 문제 하지만 이전에 비해 방근 규정이 강화된 것은 조경설계기준만은 아니다. 조경공사 표준시방서의 경우는 지난 2014년에 처음으로 “방근용 시트” 기준이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사실 건설사들은 조경설계기준보다는 포괄적 규정이라고 해도 법적 구속력을 가지는 ‘조경공사 표준시방서’가 더 문제라는 반응이다. 2014년 이후 준공승인을 받은 사업장에 대한 소송에서 매우 불리한 근거가 될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지난 6월 관련 소송에 대한 첫 판례가 나왔다. 우선 양천 롯데캐슬은 2014년 이전 사업승인된 곳으로, 당시 ‘조경공사 표준시방서’에는 방근시트가 명시된 바가 없고, ‘조경설계기준’에도 균열 또는 식물 뿌리가 침투 우려가 있는 경우 방근시트를 깔게 돼 있는데, 이곳은 특별히 균열 또는 식물 뿌리가 침투 우려가 있는 사정이 안보인다며 방근시트를 깔 필요 없다고 결론을 내렸다. 도곡 래미안카운티도 2014년 이전 사업승인된 곳으로, 조경설계기준은 강행규정이라고 보기 어렵고, 식물 뿌리 침입 조치에 대해 방근시트로 한정하지 않는다고 해석해 방근시트를 시공할 “이유 없다”며 건설사의 손을 들어줬다. 건설업계는 이번 결과를 바탕으로 2014년 이전 사업장에 대해서는 앞으로도 같은 결론이 나올 것으로 조심스럽게 점치고 있다. 하지만 조경공사 표준시방서(2014)가 개정되고 조경설계기준(2013)이 강화된 2014년 이후 현장에 대해서는 법원이 어떤 판단을 내릴지 결과를 예단하기 힘든 상황이다. ◆ 과도한 조경기준 빌미, 건실한 건설업 발전에 저해박준호 현대건설 건축조경팀 부장은 “현재 현대건설만 7군데 현장이 방근시트 관련 소송에 걸려 있다. 방근이 건축물 보호를 위한 것인데 건축 기준에도 없는 방근시트 기준이 왜 조경쪽 기준에만 이렇게 강화돼 있는지 모르겠다”며 현실적으로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상석 한국조경학회 부회장은 조경설계기준은 유연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방근시트를 깔아야 한다는 규정이 잘못됐다고 말 할 수는 없으나 국가가 제시하는 표준은 조금 유연성을 가지고 현장 상황에 맞게 적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을 듯하다”고 말했다. 그간 아파트 입주자들이 방화문 등 건축을 상대로 제기한 소송들은 많이 있었다. 하지만 조경공사 쪽 소송은 수목고사나 고무바 미제거 등에 한정됐고 특정 현장에 국한된 문제였다. 하지만 이번 방근시트 미시공 소송은 조경분야 최초의 기획소송거리가 되고 있다는 점에서 조경기준에 대한 개선 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기획소송이 건설 분야에 대한 감시적 차원에서 기여한 측면은 있지만, 과도한 기준에 발목이 잡힌다면 업계의 건실한 발전에 저해가 될 것이라는 우려가 높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최근 스마트시티가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스마트시티는 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을 이용해 주요 도시의 공공기능을 네트워크화 하는 이른바 ‘똑똑한 도시’를 말한다. 과거 영화나 여러 매체들을 통해 나타난 미래의 도시는 회색으로 점철된 첨단의 이미지로 많이 그려졌다. 회색은 현대적 이미지, 과학성, 전자문화를 상징한다. 질서, 분석, 정밀, 정확, 산술적인 느낌을 내포하고 있다. 첨단기술을 담은 전자제품들이 작동하기 위해서는 금속이 필요하고 기술을 담는 그릇도 메탈 소재가 많이 쓰이기 때문에 회색과 금속 소재는 첨단기술과 미래를 상징하는 이미지로 비춰진다. 이제는 여기에 녹색이 더해진 모습으로 이미지가 변화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최근 종영한 드라마 ‘써클’은 현대와 미래를 교차로 보여주며 진행되는 미스터리 SF 드라마다. 이 드라마는 미세먼지로 뒤덮여 산소마스크 착용이 일상화된 미래의 모습을 보여준다. 부유한 일부 시민들만이 안전하고 쾌적하게 환경이 조절되는 ‘스마트 지구’에서 살아간다. 스마트 지구는 바다 한가운데 만들어진 인공의 섬인데, 흥미로운 점은 첨단기술로 이뤄진 인공 환경의 모습이 황폐화된 일반 지구와 다르게 높은 비율의 녹지와 건물이 어우러진 모습으로 그려진다는 점이다. 미래 세상을 배경으로 한 외국의 영화들에서도 녹색의 인공 환경이 그려진다. ‘엘리시움(2013)’에서는 사막화된 지구와 녹색의 우주정거장이 대비되는 환경으로 등장한다. 올 초 개봉한 ‘패신저스(2017)’에서는 화성으로 떠나는 우주선 안에 나무가 자라나고 그 안에서 새가 날아다니는 자연의 모습이 펼쳐진다. 이 매체들이 보여주는 미래에서 녹색으로 뒤덮이고 동식물이 어우러진 자연 환경은 ‘인공지반’ 위에 형성돼 있다. 드라마와 영화, 소설 등의 매체는 시대상을 반영한다. 지금 시대에 사는 사람들이 그리는 미래 환경은 첨단기술이 발달한 모습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인공지반과 녹색이 적절히 어우러진 쾌적한 공간으로 표현된다. 이제 우리가 꿈꾸는 미래의 모습은 인공의 환경과 녹색이 융합돼 편리할 뿐만 아니라 효율적인 동시에 안전하고 쾌적하게 작동하는 유기체와 같은 환경으로 그려지고 있다. 얼마 전 중국은 건물 자체를 숲으로 만드는 ‘포레스트 시티(Forest City)’를 2020년까지 조성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100만개에 이르는 100여 종의 식물과 4만 그루의 나무로 건물을 뒤덮는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지열, 태양광 같은 신재생에너지에 기반한 전력 및 난방 공급 시스템을 구축하고, 인터넷망, 전기자동차와 급행전철 도로망 등을 갖춘 첨단형 도시로 만들어진다. 영화에서 보여지는 모습이 가까운 미래로 성큼 다가온 것이다. 아무리 첨단 시대로 변한다 해도 땅에서 나고 자란 생명체는 녹색과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에 있다. 인간 또한 그러하다. 미래의 모습에서 첨단기술만 그리다 이제는 기술이 담긴 인공지반 위에 식물이 자라는 관계까지 보는 시대가 됐다. 제4차 산업혁명 시대, 첨단기술과 조경의 융·복합이 이야기되고 있다. 국내에서 인공지반녹화는 단순하게 옥상이나 벽면을 녹화하는 정도의 작은 시장으로 인식되고 있지만 첨단시설과 조화되는 녹색환경을 가꾸는 기술로서 잠재가치를 품고 있다. 인공지반녹화를 통해서 첨단기술과 조경이 만나는 기회를 보다 넓힐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국내 여건은 너무나도 열악해서 기술 개발에 주력해 온 업체들이 위축되고 시장은 갈수록 더 좁아지는 실정이다. 국소적인 건물 녹화를 넘어 도시 차원에서 계획이 다뤄질 수 있도록 국가적인 관심이 필요한 때다. 인공지반녹화는 ICT와 생물이 융합한 ‘진짜 스마트시티’ 건설에 필수적인 미래 산업이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문화체육관광부가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및 패럴림픽’의 성공 개최를 기원하는 공공미술 작품을 공모한다. 문체부가 주최하고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주관하는 ‘평창 문화올림픽 공공미술 프로젝트-서울편’의 기획자 공모가 21일(수)부터 오는 7월 19일(수)까지 약 한 달간 진행된다. ‘평창, 문화를 더하다’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이번 공모는 ‘서울로 7017’에 평창 동계올림픽 성공 개최에 대한 국민적 염원을 담은 공공미술 작품을 설치해 올림픽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한 것이다. 이번에 선정된 작품은 올림픽 기간을 포함해 다섯 달간 ‘서울로 7017’에 설치된다. 사업에 관심이 있는 기획자(기획단체)는 누구나 공모에 참여할 수 있으며, 공모에 참여하려면 ‘서울로 7017’이라는 공간적 특성을 활용해 평창 동계올림픽에 대한 국민적 기대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작품을 제안하면 된다. 작품 수량과 규모에는 제한이 없다. 공모는 공공미술 전문가로 구성된 심의회의가 공모 주제와의 적합성, 예술적 수월성, ‘서울로 7017’과의 공간적 조화성 등을 고려한 인터뷰 심의를 통해 최종 설치 작품을 선정하게 된다. 선발된 기획자 또는 기획단체에게는 총 3억 원이 지원된다. 해당 작품은 8월부터 10월까지 세 달간의 작품 제작과 설치 기간 등을 거쳐,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 100일 전인 오는 11월 1일(수)부터 2018년 3월 31일(토)까지 다섯 달간 ‘서울로 7017’에 전시될 예정이다. 접수는 국가문화예술지원시스템(www.ncas.or.kr)을 통해 오는 7월 19일(수)까지 온라인으로 이뤄지며, 공모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문화예술위원회 누리집(www.arko.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문체부 정책 담당자는 “지난 2월 공모를 통해 작품 제작에 들어간 ‘평창올림픽 공공미술 프로젝트’가 올림픽 대회가 펼쳐지는 강릉과 평창에 영구적으로 설치되는 강원편 프로젝트라면, 이번 공모는 국내외 사람들의 시선을 모으는 서울편 프로젝트로서, 뜻 있고 실력 있는 기획자들이 많이 참여해 올림픽 분위기 조성에 일조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최근 미세먼지가 국내 환경 문제의 핫이슈로 떠오른 가운데 인공지반녹화가 미세먼지 문제 해결의 중요한 수단으로 제시됐다. 뿐만 아니라 미세먼지와 같은 사회문제를 인공지반녹화 시장 확대의 기반으로 삼아야 한다는 주장에도 힘이 실렸다. 한국인공지반녹화협회는 20일 DA그룹 지하2층 대회의실에서 ‘미세먼지와 인공지반녹화’를 주제로 기술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김광진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연구원 도시농업과 실장이 ‘녹색식물의 미세먼지 제거 효과’를 주제로 발표하고, 미세먼지와 인공지반녹화에 대한 토론을 진행했다. 김광진 실장은 “가로수가 있을 때와 없을 때 미세먼지농도는 최대 50%까지 차이가 난다. 뿐만 아니라 미세먼지 제거에 식물이 상당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이 많은 연구를 통해 증명돼 있는데 아직까지 주목을 못 받고 있다”며 정량적 데이터를 기반으로 식물의 공기정화능력에 대해 설명했다. 김 실장에 따르면 식물은 ▲털이나 큐티클 층에 흡착 ▲기공을 통한 흡수 ▲마이너스 이온과 결합 ▲식물 순환 작용에 의한 VOC(휘발성유기화합물) 변환 등 4가지 기능을 통해 미세먼지 제거에 탁월한 효과를 갖고 있다. 이러한 식물의 기능은 실내에서 더욱 효과를 발휘한다. 사람이 활동하면 미세먼지 농도 올라가기 때문에 실내에서는 환기가 중요하다. 그런데 환기를 위해 창문을 열면 미세먼지가 집 안으로 들어오게 되고, 닫으면 사람의 활동으로 인해 실내 공기질이 나빠지는 딜레마에 빠지게 된다. 이에 김 실장은 생활 속 미세먼지 제거에 있어 식물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김 실장은 “사람은 21시간을 실내에서 생활하는데 이는 자연스럽지 않은 것이다. 그래서 자연의 식물이 더 실내로 많이 들어와야 한다”며 ▲애그리 텍처(도시농업+건축)로 미세먼지 제거 및 도시농업 활동공간 구축 ▲스마트 그린힐링 오피스 구축 ▲학교 벽면용 미세먼지 제거에 효과적인 바이오월 실용화를 제안했다. 애그리 텍처(도시농업+건축)는 건물의 옥상, 테라스, 아트리움 등에 식물을 심어 식물의 기능을 활용해 미세먼지를 제거하거나 텃밭정원으로 활용하자는 개념이다. 스마트 그린힐링 오피스는 최근 가변형으로 변화하는 오피스 공간의 2%를 식물로 채우는 개념이다. 공간의 혁신이 창의성에 집중돼 있는데, 연구에 따르면 식물은 업무능력을 15% 높이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건강까지 생각하면 오피스에 식물을 도입함으로써 1석 2조의 효과를 낼 수 있다는 것이 김 실장의 설명이다. 김 실장은 “기존 오피스에서 공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스마트 오피스로 바뀌고 있는 흐름인데, 여기에 식물까지 더하는 스마트 그린 오피스로 업그레이드해야 한다. 업무 효율을 위해 공간을 혁신하고 있는데, 식물을 도입해서 사람까지 생각하자는 것이다”고 말했다. 박찬열 국립산림과학원 박사는 “미세먼지에 대한 배출, 이동, 저감 중 배출에 대한 연구는 많고 배출원을 줄이는 산업기술은 많은데, 녹색기술에 대한 비중은 너무 낮은 실정이다”며 “정책이 나아갈 기본 데이터부터 부족하다. 과학적인 모니터링 결과에 의거한 의사결정과정 및 부처 간 벽을 허물고 미세먼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시스템적 접근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놨다. 이은수 노원도시농업네트워크 대표는 도시 물순환 체계가 왜곡되는 것이 미세먼지 발생의 근본적인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도시 온도가 올라가고 건조해지면 자연스럽게 먼지가 많아질 수밖에 없다”며 “근본적으로 물순환 기능을 회복하는 노력을 해야 미세먼지 문제를 비롯한 삶의 질을 향상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날 발표를 들은 김연미 공존연구소 소장은 토론에서 인공지반녹화분야가 테두리에 갇혀 있다고 지적했다. 미세먼지 저감이 정부의 주요 정책으로 잡혀 있어 인공지반녹화분야가 가진 해법으로 시장을 확대할 기회임에도 역할을 못하고 있다는 것이 김 소장의 지적이다. 김 소장은 “기존의 틀을 벗어나기 위해 서로 다른 기술과 접목하고 쉽게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며 “각 식물별 정량적 효과를 데이터로 정리해서 활용할 수 있도록 협회에서 정리하는 것이 필요하고 식물의 기능을 도시, 집안으로 가져올 방법을 다방면으로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진수 랜드아키생태조경 대표는 “인공지반녹화분야가 미세먼지의 정화능력을 간과해 왔다. 기존 파이만 가지고 쪼개며 싸우고 있는데, 인공지반녹화가 얼마나 많은 효과를 가지고 있는지 연구하고 알려 새로운 시장을 키워야 한다”고 김연미 소장의 의견에 힘을 보탰다. 이은수 노원도시농업네트워크 대표는 “녹색커튼 시장이 최근 확장하고 있다. 식물을 키워서 온도를 낮춰주는 효과가 있어 저렴하게 인공지반을 녹화하는 것으로 각광받고 있는 틈새시장이다. 작더라도 도시를 혁신하고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수단이라면 새로운 시장으로서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제안했다.
1세대 조경가 정영선, ‘유퀴즈’ 출연… “국토 자체가 하나의 정원입니다”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1세대조경가정영선이tvN‘유퀴즈온더블럭’(이하유퀴즈)에출연한다. 오는5월1일오후8시45분에방송되는‘유퀴즈’는▲여행유튜버빠니보틀▲한국최초여성조경가정영선▲배우박성훈이출연한다. 정영선조경가는한국1호국토개발기술사(조경)획득한최초의여성기술사다.다채로운작업을통해대통령국민포장,세계조경가협회(IFLA)상,미국조경가협회상(ASLA),한국건축가협회상,김수근문화상등유수의상들을수상했으며,지난해에는한국인최초로세계조경가협회(IFLA)가수여하는조경계의최고영예상인‘제프리젤리코상’수상자로선정되며세계적으로인정을받았다. 한국에서조경에대한사회적위상이낮았던시기에,아시아선수아파트단지(1984),예술의전당(1984),올림픽선수아파트단지(1985),희원정원,호암미술관(1997-1998),인천국제공항(1999),서울올림픽미술관과조각공원(1999),청계천복원(2002-2005),광화문광장(2007),경춘선재생공원(2014),서울식물원(2014)과같은주요프로젝트를통해조경의중요성과가치를알리는역할을했다. 땅을향한철학과내일의숲을위해현재까지도활동하고있는정영선조경가가유재석,조세호를만나어떤이야기를나눌지기대가되고있다. 한편정영선조경가의사계절을담은다큐멘터리‘땅에쓰는시’가CGV·롯데시네마·메가박스등에서상영중이며,국립현대미술관서울에서는오는9월22일까지‘정영선: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를주제로조경활동을총망라하는전시를개최하고있다.
창작 활동에 나쁜 선례 우려…“조경가 창작·저작권 위해 적극 행동”
[환경과조경정승환기자]한국조경가협회는24일골프장창작성부적판결(본지관련기사3월11일자‘골프코스설계,창작성없다?!’)에대한입장을밝혔다. 안계동한국조경가협회회장은입장문을통해“이번판결에서‘지형,식생,조경시설등자연물의조합인골프장에는창작성이없다’는판결은골프코스설계와조경에대한무지에서나온판결”이라고강한유감을표명했다. 안회장은“조경분야가설계및시공에관여하여만들어진대표적시설”이라며“골프경기를위한코스와지형변화,연못배치,식재등아름다운경관을조성하는창조성적산물이며골프장마다개성이다른경관이연출됐다”고했다. 또한,“조경은인간과환경의조화를통한환경의질향상을목적으로환경에대한생태적·기술적이해와심미적·정서적접근을통해인간에게휴식과안정,아름다움을제공하는전문분야다”라면서“공원이나골프장은지형,식생,조경시설등을단순히기능적나열이아닌전문조경가의구체적의도와목적에따라새롭게배치,조합,배열된창조적공간”이라고강조했다. 안회장은“2심법원판결은조경의순기능과역할에대한이해부족으로기인한것”이라며“조경을넘어건설,문화등창작활동이필요한분야전반에매우부정적이고나쁜선례를남길수있다.이는미래사회가치인‘환경’과‘문화’라는시대적사명과도배치되며세계적으로주목을받는K컬쳐발전에도걸림돌이될수있다”고우려를나타냈다. 마지막으로“우리협회는이순간에도창작활동을위해시간과노력을기울이는조경가의창작활동과저작권이보호받아한국조경문화발전과인간삶의질향상에이바지할수있도록적극행동할것”이라고밝혔다. 이번사건은스크린골프업체인골프존에서국내골프장을그대로재현한시뮬레이션영상을제작해사용하면서저작권비용을지불하지않은데서시작됐다. 지난2월1일서울고법민사5부는골프코스설계업체인오렌지엔지니어링등이골프존을상대로낸저작권침해금지와손해배상청구소송2심에서원고일부승소판결한1심을파기하고패소판결했다. 골프장의창작성부정판결에대한한국조경가협회입장문 2024.2.1.서울고등법원은원고골프코스설계사와피고스크린골프업체간의저작권침해손해배상항소심판결에서1심판결을완전히뒤집고,골프장이저작물의대상이긴하나창작성이없는기능적저작물에해당하므로저작권침해가해당하지않는다고판결하였다. 특히이번판결중‘지형,식생,조경시설등자연물의조합인골프장에는창작성이없다’라는내용은골프코스설계뿐만아니라조경에대한무지에서나온판결로서한국조경가협회는이에대해매우엄중한유감의뜻을밝힌다. 골프장은조경분야가설계및시공에관여하여만들어진대표적시설로서,골프경기의전략적목적을위한다양한코스형태와지형변화,연못배치뿐만아니라식재를통한아름답고인상적인경관조성을위해심혈을기울여만들어진창조적산물이다. 그리하여골프장마다각각다른개성있고매력적인경관이연출되어있다. 조경은인간과환경의조화를통한환경의질향상을목적으로하며궁극적으로삶의질향상을도모한다.환경에대한생태적·기술적이해뿐만아니라심미적·정서적접근을통하여인간에게휴식과안정,아름다움을제공하는전문분야이다. 그러므로조경이땅위에만드는공간인공원이나골프장은지형,식생,조경시설등을단순히기능적으로나열하는것이아니라전문조경가의구체적의도와목적에따라새롭게배치,조합,배열된창조적공간이다. 2심법원의이번판결은이러한조경의순기능과역할에대한이해가부족한데기인한것으로서,조경뿐만아니라나아가건설,문화등창작활동이필요한분야전반에매우부정적이고나쁜선례를남길수있다. 이는미래사회의가장중요한가치인‘환경’과‘문화’라는시대적사명과도배치되며세계적으로주목을받는K컬쳐발전에도걸림돌이될수있다. 우리협회는지금,이순간에도창작활동을위해시간과노력을기울이고있는조경가의창작활동과저작권이보호받아한국조경문화발전과인간삶의질향상에이바지할수있도록적극행동할것이다.끝. 한국조경가협회회장안계동
정영선 다큐멘터리 영화 ‘땅에 쓰는 시’ 오늘 개봉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땅을향한철학과내일의숲을위해현재까지도활동하고있는국내1세대정영선조경가의사계절을담은다큐멘터리‘땅에쓰는시’가오늘개봉한다. ‘땅에쓰는시’는선유도공원,여의도샛강생태공원,경춘선숲길,서울아산병원등모두를위한정원을만들어온정영선조경가의땅을향한철학과내일의숲을위해현재까지도활동하고있는정영선조경가의사계절을담은다큐멘터리다. 정영선조경가는한국1호국토개발기술사(조경)획득한최초의여성기술사다.다채로운작업을통해대통령국민포장,세계조경가협회(IFLA)상,미국조경가협회상(ASLA),한국건축가협회상,김수근문화상등유수의상들을수상했으며,지난해에는한국인최초로세계조경가협회(IFLA)가수여하는조경계의최고영예상인‘제프리젤리코상’수상자로선정되며세계적으로인정을받았다. 영화는모든생명이싹트는봄과생동하는녹음으로가득찬여름,무르익은색채너머휴식을기다리는가을그리고모든아름다움을준비하는겨울까지‘사계절’을중심테마로구성해다채롭고도풍성한볼거리를전한다.5년간야생화가만개한정영선조경가의양평집앞마당부터남녀노소모두가즐기는대규모공원과신비로움을간직한개인정원등다양한장소를누비며각계절이지닌고유한경치를온전히담아냈다. 언제나사람과자연의관점에서치열하게고민해온‘땅의연결사’정영선조경가의궤적을따라가며,관객들에게일상의위로를건네는공원의아름다움은물론,‘조화’를잃지않는삶의태도로써공원의의미에대해생각하게만든다. 특히미나리아재비,개쑥부쟁이등우리국토의매력을즐길수있는각양각색의야생화와제주를비롯한전국의금수강산을포착하며,한국적경관의현대적완성을빚어낸정영선조경가가그려온자연스럽고도감각적인풍경들을담아냈다.땅이간직한고유의맥락을읽어시를그리듯공간에생명력을불어넣는1세대조경가의진심어린철학을전하며새로운배움으로관객들에게다가간다. 이영화는국내작품으로는최초로제20회EBS국제다큐영화제개막작으로선정됐으며,남도영화제시즌1순천개막작선정및제49회서울독립영화제장편쇼케이스부문에공식초청되는등작품성을인정받았다. 한편국립현대미술관서울관은지난5일부터정조경가의작품세계를돌아보는전시‘정영선: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9월22일까지)를열고있다.
서울시, ‘푸른도시여가국’에서 ‘정원도시국’으로 ‘졸속’ 추진…4일간 입법예고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서울시가푸른도시여가국을정원도시국으로명칭변경을추진하면서관련분야의충분한의견을수렴하지않아서졸속추진이라는비판이제기됐다. 서울시는이달5일시정추진력강화를위한조직개편을위해‘서울특별시행정기구설치조례일부개정조례안’을시의회에상정했다. 개정안의주요내용은▲기구개편및소관사무조정▲주요실국의통솔범위조정▲자율신설기구일반기구화▲한시기구정비및존속기한연장▲기구명칭변경등이다. 이에따르면푸른도시여가국을정원도시국으로변경하고,올해7월까지한시적으로운영할예정이었던한강사업추진단을3년더연장해존속시키는내용이포함됐다. 이중‘푸른도시여가국(이하푸도국)’을‘정원도시국’으로변경하는것에대해기존업무를포괄하는이름으로적합하지않다는지적이일고있다. 현재푸도국은▲공원정책▲공원조성▲조경▲정원▲자연환경▲생태계▲산림▲동물보호▲공원여가▲산사태사방사업등을담당하고있다. 게다가이번개정안은지난달29일부터이달2일까지단4일동안의견을수렴해부랴부랴추진하는모양새여서졸속추진이라는비판까지받고있다. 보통입법예고는40일,지자체법규는20일로정하고있으며,서울시의경우에도“입법예고기간을20일미만으로하려는경우에는법무담당관과미리협의하여야한다”고정해놓았다. 하지만이번개정안은입법예고가충분히되지못해시민들은물론관련학계등전문가들도알지도못한사이에‘정원도시국’으로바뀔수있는상황이다. 개칭부정적,“기후변화등다양한패러다임고려”“조직위상축소”등 안승홍한경대학교조경학과교수는“서울시가정원도시기조에맞춰서조직명칭을변경하는상황”으로생각되지만,“정원도시국이라는이름은기존푸른도시여가국에비해똑같은기능을하더라도조직이협소해지는느낌이든다”고말했다. 그는“정원에서발달된개념이공원이다.공원은정원에비해공간적으로크고,이용자측면에서도공공공간으로훨씬범위가넓은데,산림청에서정원법이통과되면서혼란한시기를거치고있다”며특히정원도시국이라는이름아래공원관련부서가위치한다는것은“배보다배꼽이더큰상황”이라고말했다. 하지만경기도에정원산업과가신설되는등지자체조직에정원이라는이름이들어가는것은최근추세라고진단했다.또한정부부처에서공원업무를담당하는국토교통부녹색도시과는법·정책만관리하고있지만,산림청은국가정원이나지방정원조성등을통해직접사업에관여하고지자체에매칭예산을주고있어서앞으로지자체부서이름에‘정원’을사용하는비율이더늘어날것이라고전망했다. 실제2022년말경기도에서도‘산림과’와‘공원녹지과’를각각‘산림녹지과’와‘정원산업과’로명칭을변경한바있다.하지만당시‘정원산업과’신설은산림공원정원을포괄하는상위부서의명칭이아니라,부서간업무조정성격이강했다. 오순환조경지원센터본부장은“푸른도시여가국이더좋은것같다”며“기후변화,리질리언스등현재여러가지패러다임이존재하는데,정원으로만접근하는게맞는건지논의가필요하다”고말했다. 또한오본부장은“기존공원녹지관리사업소를공원여가센터로친근감있게바꾼건좋은데,일반사람들에게‘정원도시’가더친근한가?‘푸른도시’는안그런가?”라며정원도시국이더친근감이있는이름은확실하냐고반문했다. 무엇보다정원은가장작은단위의조경이므로,생태공원산림자연등을총괄하는부서이름으로는축소되는느낌이든다며“푸른도시여가국에서많은정원을조성하면되는데,여러불편과행정비용까지감수하면서이름까지바꿀타당성이있는지모르겠다”고말했다. 특히4일밖에입법예고가안된것은“왜4일만했는지이해할수없다”며“좀더논의의장을마련할필요가있다”고말했다. 개칭긍정적,“공원녹지포함한큰개념”“구체화”등 ‘푸른도시국’보다‘정원도시국’이더낫다는의견도있다. 안명준조경시공연구소느티대표는오히려“기존푸른도시국은지향점이상당히모호했다”며“정원도시국은정원이라는구체적인대상이지칭되니까개인적으로훨씬낫다고생각한다”고말했다. 그는이번논란에대해“정원을어디까지로보느냐에따라달라질것”이라며,‘정원도시국’을가드닝개념의좁은의미의정원으로사용한것이라면논란이있겠지만,공원녹지를포함한큰개념의정원으로보는것이기때문에“서울시가정원도시정책을펼치고있는상황에서정원도시국으로가도문제가없을것”이라고말했다.다만“아직까지정원이도시적인차원에서이해되지않으니까조금이른감이있다”며일반시민들이가진정원에대한편견을극복하기위해“홍보가필요하다”고말했다. ‘졸속추진’논란에대해서는,이번개정안이입법예고를짧게거쳐도될사안은아니라는입장을보였다.“국단위명칭이바뀌는이유가제대로설명이안되고있는것같다”며,국의명칭이변경되면서하위부서에대한세심한계획안이공고되지않은것은시정철학이반영되지않은채“일단명칭부터질러놓고보자”는것에불과하다며,숙의할기간이필요하다고말했다. 한갑수한국전통조경학회회장은“‘푸른도시’가워낙넓은개념인데반해‘정원도시’가좀더구체적이라는점에서좋은것같다”고말했다.하지만“이름을정원으로하면업무범위가축소될것이라는염려도있을것같다”며조경내에서도다양한분야가있어서논란의여지가있을수있으므로“관련분야의견을참조했다면더좋겠다”며졸속추진논란에“아쉬운점”이라고평가했다. 한편서울시는이외에도“경제정책실,복지정책실,도시교통실”을“경제실,복지실,교통실”로,“시민건강국”을“시민건강국,민생노동국,디지털도시국”으로,“재난안전관리실,주택정책실”을“민생사법경찰국,재난안전실,주택실”로변경한다는방침을개정안에담았다.
[조경논단] 요즘 공원
은퇴하신회사선배들과이야기나눌기회가있었는데,‘건강,돈,친구’가제일중요하다고반복해강조하셨다.‘돈’이야어렵겠으나,‘건강’과‘친구’라면그래도공원이제법커버할수있겠다싶었다.기실공원의발단이1832년영국런던의콜레라대유행과연관이클정도로공원과건강은한몸이나다름없다.공원에서산책과달리기등운동을통한시민의건강뿐아니라,맑은공기와생태계조절등도시의건강까지연관되기때문이다.이런건강측면으로요즘공원에서유의미한움직임이라면‘맨발걷기붐’과‘야외체육시설의진화’가손꼽힌다. 점점흙이없는도시가되니외려흙길을찾는것인지,맨발걷기는현재공원에서가장핫한이슈다.어찌보면건강의영역을벗어나신화의영역에다다를정도.거친산길을맨발로걷는건기행에가까웠는데,2006년대전계족산황톳길(14㎞)을시작으로2020년서울양천구안양천황톳길(570m)과강남구양재천황톳길(600m)조성등을통해맨발걷기용흙길이공원제도권으로진입했다.물론맨발공원으로불리던지압보도도있었다.밀레니엄전후로주요공원마다자갈,사고석등의재질로지압로가조성돼선풍적인기를끌었고현재도일부남아있지만,이젠이용률이극히저조해지며사라져간다.영원히변하지않을것같은공원도개별시설마다끊임없이경쟁하고흥망성쇠를겪는걸보여주는대표적사례다. 공원으로진출한황톳길에서수년간경험이쌓이고민간단체가태동하고몇몇언론보도를통해맨발걷기의장점이증폭되는과정을거치며,2022년부터는공원내흙길조성요구가본격적으로대두됐다.작년부터양천구는현황조사를거쳐총20개소3.7㎞의맨발흙길기본계획을수립·추진중이고,전국주요공원마다황톳길등맨발흙길조성이쇄도한다.신규조성뿐아니라자연발생적으로활성화된공원내흙길을정비하는방식도활발하고,시설측면에서도황톳길과마사토길,건식흙길과습식흙길로의분화와배수를위한황토배합비조절,이용편의를위한세족장,신발장,비닐하우스,방수포설치등다방면으로진화중이다. 건강측면에서요즘공원의또다른이슈는야외체육시설의진화다.2000년대초반공원에처음도입된야외체육시설은종목확대와내구성·디자인개선수준에머무르다,팬데믹을거치며폭발적으로진화했다.초기집합금지와거리두기로인해인기를끌며공스장(공원+헬스장),산스장(산+헬스장)같은유행어를만들더니,팬데믹이지속되며높아진수요는난이도높은근력운동과맨손복합운동기구로는물론,난이도낮은어르신을위한감각운동기구로까지확대시켰다.비가림시설과조합해일상성도높였고에너지생성까지스마트하게뻗어나가면서,상대적으로배제되었던청년과여성까지폭넓게포용하는중이다. 두번째주제인‘친구’로넘어가기전에소개하고픈중첩된사례가도심공원과거리에서자주만나는러닝크루(RunningCrew)다.주로평일이나일요일저녁,젊은직장인이나학생그룹이깔끔한복장으로줄지어달린다.건강을챙기면서도느슨한팀워크를구축해안전성과참여도를높이는데,볼때마다흐뭇하다.이런낮은단계의관계망은‘혼자’를강조했던팬데믹을거친이후도시에서자주볼수있는트렌드이기도하다. ‘친구’라표현했지만‘관계’로해석하는것이조금더정확할것이다.공원은혼자찾는사람도많고또그만큼다양한관계망이동반되기도한다.가족이나연인과피크닉을위해찾는경우도,친구와함께운동을즐기는경우도,반려견등반려동물과동반하는경우도있다.특히전국에600만명(命)정도로추산되는반려견은요즘공원의주이용객으로서큰변화를이끈다. 2004년최초로서울능동어린이대공원에반려견놀이터가생긴후,여러노력에도불구하고번번이지역주민들의완강한반대를넘어서지못한경우가많았다.하나인구4명에1명꼴,약1300만명까지반려인구가늘면서상황은역전됐다.특히팬데믹을지나며반려동물입양률이연간20%가까이증가하니,반대목소리를드높이시던어르신들의데시벨이크게낮아졌다.현재서울시공원내에만반려견놀이터23개가운영중이며,그중양천구도7개로30%를차지한다.특히,내달양천구목동IC남측녹지대에개장하는‘목동반려숲’은녹지공간전체를반려견테마로꾸몄다.앞으로모든공원에다양한형식의반려견놀이터가도입될뿐아니라,교육기관,보호소,보건소,캠핑장등반려동물테마시설도확대될것이다. 반려동물뿐인가?팬데믹은반려식물에대한관심도키웠다.즉각적반응이특징인반려견과스마트폰에대응하는‘느린관계맺기’다.집에서의반려식물은공원에서의텃밭과정원으로확장되는데,모두가드닝의영역이다.요즘공원에서식물관련최대이슈는‘정원’으로,전국적인정원도시트렌드와맞물리며도시의공원과거리를다채로운정원으로바꾸는중이다.서울시는작년5월정원도시선언에이어올해봄에만1000개의매력정원을조성한다고발표했다.양천구도도시곳곳에25개의매력정원을일구는상황.우리는왜이렇게공원과거리에정원을만들려노력할까?정원이갖는아름다움과계절감과색과향기와질감의매력도그이유겠지만,근본적으로는복잡한도시속에서인간이자연과더밀착된관계를맺고싶은욕망일것이다.그런측면에선모두‘반려’식물인셈.집에서의반려식물도공원내정원의확산도불안하고외로운도시의삶에대한대응이며,이노력들로인해공원과거리는더많은가드너들이함께가드닝하는정원도시로향해있다. 반려동물·반려식물에서확장된생태적관계망또한중요하다.기후위기의신호로받아들이는꿀벌의실종등작은곤충류의생멸(生滅)부터숲에서마주치는너구리,강에서살아가는새와물고기와수달까지서로연결되며큰위기에함께대응한다.공원에서생물다양성에진력해야하는이유다.최근몇년새시민과학자들의노력으로안양천철새보호구역에새들이조금씩늘어나는결과를얻었다.지속적인조사데이터를바탕으로겨울철공사자제나갈대군락지관리등에목소리를내주신덕분이다.올해부턴양천구에서활동하는자원봉사자‘에코친구’도함께참여한다.결국공원을중심으로사람과사람뿐아니라도시와자연까지서로함께‘관계’맺음으로써우리도도시도지구도더안전해진다. 해방과한국전쟁이후70여년간경제발전과민주주의라는목표를향해모든분야마다부지런히달려왔지만,세계최고의자살률과세계최저의출산율을성적표로받았다.물론괄목할만한경제성장을거뒀고민주주의도지속적으로향상시켜왔지만,결국우리사회는자식을가지길거부하는또스스로삶을소거하는마음이가장강한나라가된셈이다.출산율의추락은젊은세대가불암감에휩싸여미래를비관하는것이고자살률의상승은어르신세대가외로움에휩싸여현재를비관하는것으로분석할수도있겠지만,결국생명의관점에선가장본능적욕구인생존과번식을선택적으로포기하는‘불임사회’에돌입했고또돌진해갈태세인셈이다. 도시는더심각하다.2023년우리나라합계출산율0.72명에비해서울은0.55명수준이다.도시에사는젊은세대들이도시에서의삶을,도시의미래를더비관적으로본다는얘기다.불안감과외로움이지배하는불임사회의이엄중한현실에대해도시와공원과시민은어떻게대응해야할까?큰틀에서는포용도시일것이고자연에대해서는생태도시일것이며공공공간과개인의영역에선정원도시일것이다.건강하게서로관계맺고진화를통해위기에대응하는것이요즘공원에요구되는핵심과제다. 온수진양천구청공원녹지과장/공원주의자저자
[2024 아파트 조경 ④ 끝-롯데건설] 이지영 수석 “아파트 조경에 MZ세대를 담다”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MZ세대의마음에드는조경을위해과감한소재발굴에노력하고있다.우리는새로운것을도전할때반짝반짝한다” 최근아파트조경에서가장큰변화를보이고있는건설사는단연롯데건설이다.롯데는지난2022년조경에차별성을두고자조경독자브랜드인‘그린바이그루브(GREENXGROOVE)’를선보이며,오랫동안각인되어오던중세시대‘캐슬’의이미지를벗어났다는평가를받는다.실제최근준공된현장은매우현대적인감각과트렌드에접근하고있음을확인할수있다. 하지만롯데건설이지영수석은“롯데건설의조경은이미점진적인변화를거쳐왔다”며“갑작스럽게다이나믹한변신을했다”는것은외부적인시선일뿐이라고말했다.왜롯데캐슬의조경이큰폭의변화로다가오는지최근아파트조경에서주력하고있는컨텐츠를통해알아봤다. 롯데조경의새로운도전“그린바이그루브” 사실롯데아파트조경이‘캐슬’콘셉트를벗어난것은아주최근일은아니다.이미2019년에롯데캐슬3.0을선보이면서‘여행같은삶의공간’을테마로조경전략이대폭업그레이드됐다.당시전략은그냥바라보는조경이아닌경험하고즐기는조경을만든다는전략으로,자연을좀더가까이에서체험하는설계를적용했다.오히려그린바이그루브는이러한전략을강화한것으로전혀새로운전략은아니라는설명이다. 2022년에조경을브랜드화한‘그린바이그루브’는자연을연상시키는’Green’과리듬과활력을뜻하는‘Groove’를조화시킨다는의미를담았다.중앙의‘X(바이)’는다양한분야와의콜라보레이션을뜻하며,일상속에서삶의영감을전달하는‘InspiringAround’공간이라는콘셉트아래취향을다채롭게담는조경공간을구현하고자했다. ‘그린바이그루브’는현재롯데아파트조경의콘셉트이자목표이다.이를어떻게설계와실물로서구현해낼것인지는아직도적전인과제이며현재진행형이다. “조경의본질을나타내는‘자연’안에입주자개개인의취향을적극적으로콜라보해서표현함으로써입주자들에게만족감을느낄수있도록하는것이목표이다.이미지적으로는자연에가깝게표현을해보자는의도도있고,설계나시공에서풀어낼때는조금더자연소재를많이쓰는개념으로볼수도있다.” 인공적인소재와자연적인소재의콜라보속에서조금더자연소재를많이적용하는전략이라는설명이다.하지만이것은“자연그대로”라는뜻과는거리가좀멀다.“자연적이지만인공적인세련미”를표현하자는것에더가깝다. ‘자연그대로’보다‘자연소재콜라보’가전략 조경공간에자연소재를많이사용한다고하면‘식재밀도를높이는것’으로생각할수있지만,‘그린바이그루브’는식재중심콘셉트에서탈피하고있다.자연상태의돌에서가공된석재까지,나무그대로에서가공목재까지다양한형태의자연소재를시각적으로보다많이노출하면서도현대적인아름다움을구현하기위해고민하고있으며,실제현장에서좋은사례들이많이발굴되고있다. “식재밀도가높지않더라도따뜻한공간이될수있도록기본적인자연소재를많이사용하면서도심플하게만드는것에집중하고있다.이것이콜라보와조화라는그린바이그루브의콘셉트에도어울리는접근이라고생각한다.” 시설물의경우도차가운느낌의스틸소재를중심으로따듯한자연소재가어우러지는표준디자인을구현하기위해고민해왔고,실제최근에는스틸에자연소재를접목한티하우스나파고라등의표준디자인이개발돼현장적용을앞두고있다. “예전에는스틸로된시설물에목재가일부적용되는정도였다면,최근표준디자인은스틸에석재까지붙여서공간안에서더다양한자연감성을느낄수있도록구현하고있다.” 아파트조경에‘한남동MZ세대’를담아보았나? 현장마다타겟층이달라서조경트렌드에접근하는방식이달라지지만,공통적으로최근아파트조경의트렌드를“MZ세대”가이끌고있다는점은부인하기힘들다.무엇보다롯데건설만큼MZ세대트렌드를조경에담기위해고민하는사례도드물어보인다. “최근MZ세대들은모든소재를굉장히심플하게접근하고있어서,내부적으로그런성향을좀더많이담아낼수있도록고민하고있다.” 조경에MZ세대의취향을담아낸다는것도매우시사적인이슈로생각되는데,이를위해새로운트렌드와신소재를발굴하는것이‘조경’에중요한일이되고있다는것은롯데만의차별점이아닐까싶다.게다가같은MZ세대라고해도지역마다다른성향을담아야한다니생각보다더많은공부가필요한분야이다. 예를들어한남동MZ세대는심플하지만매우고급스러움에집중한다는차이가있다.‘올드머니룩’이라는말이있듯,조금은올드해도괜찮고컬러가많이들어가도괜찮지만고비용적인특성을가지고있다.고급소재에는텍스처가뿜어내는아우라가있기때문에한눈에알아차린다.이런분위기의다름을조경에서도구현해낸다고하니매우도전적이고색다른작업이아닌가. 물론아파트조경도투자를많이하면더고급스런결과가나온다는것은대부분진리로받아들여진다.하지만고비용이라고해서무조건좋은결과가나오는것은아니다.그래서필요한것이디자인적인언어이다. “나무를심을때도한줄만심을것인지풍성하게심을것인지적재적소에대한고민을많이한다.그런세심한고민들이차이를만들어낸다.최근에는소재에대한고민을많이하고있다.소재는거짓말을할수가없지만,물량투입이많다고해서모두좋은결과가나오는것도아니다.역시세심한고민이필요하다.” 기후변화대응,아파트조성기준달라질것 이지영수석에게롯데와다른건설사아파트조경의차이가무엇인지묻자“그건좀말하기어렵다”며손사래를쳤다. “각자노력하고있는포인트들이있는데함부로말할수없다”는이유도있지만,차별점이라고이야기하기엔주거지조경의고민이대동소이하기때문이다.다만‘기후변화’는어느현장이나공감할수있는매우심각한이슈로떠오르고있다고진단했다. 최근몇년사이나타난‘기후변화’에대해현장에서는꽤심각하게보고있다.폭우와폭서가반복적으로길어지면서설계및시공기준을변경할필요성이제기됐다.계획․설계적인측면에서는빗물저류조및레인가든설치나배수시설에대한규격들이달라지고있고,공사쪽에서는자재수급이나실제시공연출에많은어려움을겪고있다. 지난여름에는여러건설사현장에서폭우로배수시설의상태를점검한사례가많았다.롯데건설에서설계를담당하고있는‘기술연구부서’도유속이나유량등을재검토할필요가있다고판단해서기준개정을확인하고있다. “기후가너무급변하고있다.지난해에는6월말부터8월초까지45일동안연속으로비가왔다.100년간통계의최상치에이른것으로이런우수량을극복하지못한지역들이많다.관로의관경이라든가구배라든가설치개수등현장의토목기준들을손보고있다” 이참에미기후에대한연구를통해총체적인재검토가진행되고있다.바람세기에따라멀칭재적용여부를결정하고,미기후에의한회오리로쓰레기분리수거장설치방식을고민는등세심한대응에노력하고있다. <인터뷰> “시간에따라변화되는조경,한번더고민하자” ‘그린바이그루브’콘셉트를반영한시설물표준디자인작업에대해설명을부탁드린다. 시설물에있어서그린바이그루브의중요한전략은자연소재의다양한감성을전달하는데에있다.예를들어메인광장에티하우스와더불어자갈층의물결을만들어주고드라이한느낌의그라스류를심고대표수목을적용해포인트식재한풍경을떠올려보면된다.식재밀도는떨어지지만구성요소는대부분자연소재라는점이그린바이그루브의지향을잘그리고있다. 최근하얀색으로도색된스틸을중심으로벽면에석재를적용한티하우스가표준디자인으로만들어졌다.다양한형태의자연소재를적용한것이특징이다.하지만그린바이그루브는시설물만이아닌전체공간에대한이야기를포함하고있으며,공간에정돈된자연성을구현하는개념으로이해해야한다. 조경소재차별화에공을많이들이고있다는데,어떤노력들이이뤄지는가. 개인적으로2023년6월준공한‘자양롯데캐슬리버파크현장’의특화공간을진행하면서다양한소재에대해많이고민했다.그중하나가내후성강판이다.주로건축에서사용하는자재로스타벅스매장의마감재로많이사용하고있었다.단가는매우비싸지만실내는물론이고외부에서도사용할수있는자재이다.타공간이나공종에서사용하는소재라고하더라도사후관리와시공이효과적이라면적극적으로발굴해서조경공간에적용하고자노력하고있다. ‘나인원한남현장’에서는그당시흔히적용하지않았던‘프리캐스트콘크리트’로만들어진플랜터를단지곳곳에적용했다.콘크리트소재가적나라하게노출되는방식으로인천공항안에서는대형플랜터로만사용된적이있고,건축에서는대단위면적에적용하며최근들어각광받고있는자재이다. 최근건설사에서는식재에있어서수종이단순해지는것을걱정하고있는데실제수급이어렵고하자이슈가있을수있어다양한연출이미흡한현실이다.다만상대적으로쉽게접근할수있는초화는이미다양한연출을하고있다.우리특화현장의경우에는대관목에조금더집중해소재개발과연출을시도하고있다. 여러가지소재를발굴하고시도하는것이공간의질을높이는효과를보여주기때문에현장에서도적극적으로시도할것을요구해왔다.작업진도도고려하면서소재에대한고민도함께해야하니조금힘들수도있지만,오히려그런일을할때흥미가발산되는것같다.실제팀장들도이런고민을할때반짝반짝한모습들을보인다. 건설사조경인들에게한마디 조경은삶의바탕이기도하지만하나의오브제이기도하다.심지어시계열적인변화를수반하기때문에그것에초점을맞추어조성하는것을큰특징으로이해하고있다.그래서항상어떻게하면연출을잘하고,또그것을구성하고있는요소간에관계성을잘맺어줄것인가를중요하게생각해야만한다.당장에보이는것만할것이아니라,앞으로어떻게변화해갈것인가,또어떤영향을미칠것인가를곱씹어야한다.예전에는잘했다고생각했는데좀지나보면‘이렇게하지말걸’하고후회하는일들이많다.그래서무언가결정을할때는좀더시간의변화와주변과의관계성에대해고민을하자는이야기를동료후배들한테남기고싶다. 이지영수석과의인터뷰를통해최근롯데건설의조경이많이달라보였던이유를알수있었다.새롭고도전적인작업을통해성취감을느낀다면누구나반짝반짝할것이다.아파트조경을통한다양한시도들이확장된다면조경인들의무한한역량들도따라서빛이날것이라고기대해본다.
[미래포럼] 밤양갱과 헤어질 결심
(재)환경조경나눔연구원미래포럼연재 조경인이그리는미래 요즘밤양갱이때아닌인기를누린다고한다.가수비비의‘밤양갱’이란노래덕분이다.밤양갱의가사를들어보면헤어지는남녀간의평범한노랫말인데가사나리듬은달고단밤양갱보다더달콤하다.별거아닌것같으면서매력적이고,익숙한것같은데처음처럼신선하다.사랑과이별,너무나익숙한스토리이지만이노래가우리에게처음처럼다가서는이유가뭘까?이노래를듣다순간오버랩되는이미지가박찬욱감독의영화‘헤어질결심’이다.사랑과이별을다른시선으로이야기한이영화의마지막장면을떠올려보자.박해일의바다그리고안개가자욱한미장센의순간을영원히각인시키려는듯영화의OST가흘러나온다.“나홀로걸어가는안개만이자욱한이거리….”,1967년세상에처음선보인정훈희의‘안개’가2023년‘헤어질결심’에서함춘호의기타와송창식과의듀엣으로다시태어났다. 처음처럼,익숙하지만낯설게.그렇게우리는처음처럼대하는것에매력을느낀다.술자리에서우리가소맥으로말아즐겨마시는‘처음처럼’의의미를작고하신신영복선생은서화에세이집「처음처럼」에서‘산다는것은수많은처음을만들어가는끊임없는시작입니다’라고소개한다.흔히세상에존재하는것중새로운것은아무것도없다고한다.새로운것들은어쩌면다시태어나는것일지도모르기때문이다.아재들의라떼에나등장할법한양갱이MZ세대들덕분에때아닌호사를누리는것처럼. 변화에대한도전은늘두렵다.하지만도전은그자체로서희망이기에많은이들이젊은이들에게늘도전하라고권유한다.사람들은미래를위한새로운도전을위해변화와혁신을이야기한다.하지만변화하는미래에도변하지않아야하는소중한가치가있을것이다.비비의밤양갱이나정훈희의안개가그렇듯,존재하지않는새로운것에대해서만고집할것이아니라변화하지않는삶의방식과전통,그리고축적된삶의가치와문화가미래에어떻게투영될것인지를고민하는것도새로운변화를위해서는매우의미있는일이다. 도시,건축,조경등의삶을담는공간을다루는영역에서처음처럼변화를꾀하고새로운것에대해도전할때놓쳐서는안되는변화하지않는가치는아마도공간의공동체성과공공성일것이다.우리가사는삶터에서너와나,그리고우리가함께사는공동체성을향한도전의한걸음한걸음은공간에서의더나은삶,더나은행복을추구하기위한노력이다.뭔가를처음처럼도전해보기위해서는먼저내가어느순간늘해왔던방식에익숙해져버린건아닌지,변화를향한도전을꿈꾸는것마저도내가처한상황에서는지극히사치스러운일이라고치부하진않는지,내가하는일을통해세상을향해무슨말을하고싶은지도모른채그저습관처럼일에매달려있지나않는지돌아보는일이우선되어야한다.최근주목할만한공원과광장,그리고공공건축등의사례에서엿볼수있는익숙하지만새로운공동체성과공공성의공간언어에는변화하지않아야할공간의공공성과공동체성의가치를구현한더불어숲의지혜와미래를향한새로운도전정신이담겨져있다. 최근지식사회에서화제의중심이된이슈가챗지피티(ChatGPT)이다.생성인공지능이만들어내는경이로운지식의재창조이다.하지만미래의초정보화시대가펼쳐지더라도우리는지식의한계에대한도전,존재하지않는것에대한끝없는상상,그리고동시대를사는인간과공동체에대한존중과신뢰의끈을놓아서는안될것이다.인공지능이인간의지식노동을능가하는현실에서인간은어떻게스스로의미래를꿈꿀수있을까?공간을상상하고공간적상상력을통해세상을변화시키는체인지메이커로서의역할은여전히인간만이누릴수있는권리이자의무이다. 미래도시에서공동체성이란개념과가치는여전히유효하다.보편적으로도시공간에서지속적으로공동체성이란근본가치를찾아나서는이유는앞에서도언급한초개인화로인해내가중심이된세상,디지털공간에서마저사유(私有)가지배하는환경에서공동체성이인간이과연인간다움으로존중되고있는가를묻는화두이기때문일것이다.미래도시에서우리가꿈꾸는희망의공간을만든다는것은온라인이거나오프라인이거나마찬가지로결국삶과터의관계를디자인하는것을의미한다. 우리가삶터로서의공간을디자인하는것은개인의삶의만족도와더불어함께사는삶의기쁨을누릴수있게하는일이다.동시에인간다운삶을가능하게하는장소와공간을디자인하는일,함께사는삶의가능성을열어주는일,공유할수있는가치를만드는장소와공간을디자인하는일이다.미래도시에서도현실공간과가상공간이구분되지않고이둘이서로엮여서한몸이되어삶과터의관계망을잘엮어낸다면삶이터를,동시에터가삶을서로보듬어미래의우리의삶터가공유와공존의숲으로성장하게될것이다. 이영범/건축공간연구원원장
환경과조경 40기 통신원, 조경 소통창구 ‘활짝’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지역의조경소식을발빠르게전달하고조경학과학생들의소통창구를열어갈환경과조경40기통신원이본격활동을시작한다. 지난6일그룹한빌딩6층그룹한갤러리에서‘환경과조경40기통신원간담회’가개최됐다. 환경과조경통신원은지난1985년부터40년간이어져온전국최대규모의조경관련대학생네트워크로,각대학소식및지역정보를전달하는역할은물론박람회등조경관련행사에서서포터즈활동을통해다양한프로젝트에참여해왔다. 환경과조경은매년통신원임기를시작하면서활발한활동을독려하기위해통신원들간만남을주선하고오리엔테이션을겸하는자리로간담회를개최하고있다. 특히올해간담회는오랜역사를지닌통신원제도를시행한지40주년을맞이해40기통신원을맞이하는데더욱뜻깊다. 이날간담회는1부공식행사와2부선배와함께하는커리어데이행사로이뤄졌다. 1부는▲임직원소개▲박명권발행인축사▲환경과조경회사소개▲임명장·기자증·우수통신원상수여▲기자교육▲온라인기사업로드교육▲1분자기소개▲기장선출순으로진행됐다. 박명권환경과조경발행인은축사영상을통해“올해통신원은환경과조경의가장소중한친구이자동반자로서조경업계와학계를연결하는중요한소통창구의역할을하고있다.조경의새로운영역과쟁점을발굴하고그경계를확장해나가는데통신원의참여가무엇보다소중한밑거름이될것”라며활발한활동을당부했다. 이번40기통신원은총27개학교에서41명의학생이선발됐으며,전국기장에는▲김경미공주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과▲정세희순천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이선출됐다. 김경미통신원은“별명에‘역마살’이들어갈정도로여행을좋아한다.앞으로조경분야의여행을함께할동료들을얻게돼기쁘다.떠나야만알수있는것들을위해앞장서서걷겠다”는의지를밝혔다. 정세희통신원은“전국기장으로선출돼영광스럽다.조경에열정을가지고전국학교에서모인통신원들과의소중한교류를통해조경분야에서의지식과경험을더욱풍부하게쌓겠다”며“특히선배님들과의만남을통해학교에서는배울수없는다양한경험과노하우를얻고싶다.앞으로통신원들과협력해조경문화발전에기여할수있도록노력하겠다”는포부를밝혔다. 지역기장에는▲서울·경기·강원지역에심규연건국대학교산림조경학과통신원과김솔서울여자대학교원예생명조경학과통신원이▲경기·충청지역에양경미단국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과조휘리공주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이▲영남지역에백진규경북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과임시은경북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이▲호남지역에이지현전북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과박지혜순천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이각각선출됐다. 간담회에서는39기우수통신원시상식이진행됐다.우수통신원은윤민영서울여자대학교원예생명조경학과통신원,서유석서울대학교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통신원이선정됐다. 2부에서는이형주23기통신원(조경하다열음)의사회로▲아라리소개및활동내용공유▲이성민21기통신원(텍사스A&M대학교교수)축사▲30기선배통신원경험공유및멘토링등선배통신원들과함께하는‘커리어데이’행사가진행됐다. 이성민21기통신원은축사영상을통해“20년전똑같은마음으로조경에대한기대와설렘,관심을가지고시작했다.통신원활동이선후배간소통창구역할을하는만큼많이듣고이야기했으면좋겠다.졸업후어떤진로를선택하든지간에제일중요한건‘소통’인것같다.앞으로다양한활동을통해마음껏즐기길바란다”고말했다. ‘커리어데이’는조경분야는물론사회각계계층에서활약하고있는선배통신원이후배통신원에게취업관련지식과경험을전해주는프로그램이다. 이번간담회에서는계획·설계·행정·특별등네분야로나눠▲계획분야에서락원30기통신원(어반플레이선임PD)이,▲설계분야에이향지30기통신원(얼라이브어스실장)이,▲행정분야에한지연30기통신원(서울시푸른도시여가국주무관)등이멘토로참가했다. 한편신임통신원의임기는이달1일부터내년3월31일까지1년간이며,앞으로조경매체중유일한네이버제휴매체인e-환경과조경을통해대학소식과지역정보를전달할예정이다.
[정영선 전시②-전시관] 국립현대미술관 가득 메운 조경가적 삶과 작품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국립현대미술관서울에서는오는9월22일까지약6개월에걸쳐“정영선: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를주제로한국1세대조경가정영선의조경활동을총망라하는전시를개최한다. 이전시는그가태어난1941년부터의삶의여정을되짚어보고1970년대대학원생시절부터지금까지반세기동안진행된60여개의크고작은프로젝트에대한조경작품아카이브로마련됐다.대부분최초로공개되는파스텔,연필,수채화그림,청사진,설계도면,모형,사진,영상등각종기록자료500여점을통해조경가로서의삶의궤적을깊이있게들여다볼수있다. 또한주제별로대표작을엄선해선보임으로써도시공간속자연적환경이설계된맥락과고민,예술적노력을드러내고,이러한사유와철학을조경건축의직능을넘어자연과더불 어사는삶을추구하는우리모두의이야기로환원하고자한다. 전시제목‘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는정영선이좋아하는신경림의시에서착안했다.정영선에게조경은미생물부터우주까지생동하는모든것을재료로삼는종합과학예술이다.삼천리금수강산의아름다운경관을있는그대로그리고자했던겸재정선의진경산수화처럼,정영선은50여년의조경인생동안우리땅의이야기에귀를기울이고고유자생종의생물다양성을보전하기위한노력을해왔다.전시는정영선의작품세계를국가주도의공공프로젝트와민간기업이의뢰한정원과리조트,역사쓰기의방법론으로서기념비적조경과식물을연구하고보존하는수목원과식물원등작업의주제와성격에따라재구성했다.연대기적서사를지양한이러한접근방식은경제부흥과민주화과정이동시적으로발현된한국현대사의특징과도맥을같이한다.동시에수많은유형의작업들이공통적으로정영선이강조하는“지사(地史)적맥락”에기반을두고있음을나타내기도한다. 7개묶음전시,조경직능넘어서는삶의울림 전시는크게7개의‘묶음’으로나뉜다.정영선의조경이그러하듯경계가느슨한최소한의구획을통해관람객이서있는자리에서각프로젝트의맥락을스스로찾아갈수있도록했다.마치자연주의정원속을거닐듯서로배타적이지않은주제들의우연한마주함과포개어짐을의도했다. 첫번째묶음‘패러다임의전환,지속가능한역사쓰기’에서는‘장소만들기’의현장이된조경의사례를살펴본다.한국최초의근대공원인<탑골공원>개선사업(2002)과‘비움의미’를강조한<광화문광장>재정비(2009),일제강점기철길중유일하게조선인의자체자본으로건설된경춘선을공원화한<경춘선숲길>(2015~2017)등수직에서수평으로,채움에서비움으로인식을전환하고공간의정체성을형성하는주요한방법론으로서조경의역할이드러난프로젝트를확인할수있다. 두번째묶음‘세계화시대,한국의도시경관’은주요국제행사개최와더불어한국을찾는세계인에게선진화된도시경관의인상을주기위해동원된사업을다룬다.<아시아선수촌아파트및아시아공원>(1986),<올림픽선수촌아파트>(1988),<대전엑스포>(1993)등한국의경제,문화,기술적도약의기회였던대형국가주도프로젝트들을통해조경가가어떻게발전된도시모습의비전을제시함과동시에인공적인개발사업에땅의논리를연결했는지살펴볼수있다. 세번째묶음‘자연과예술,그리고여가생활’은경제성장이동반한생활양식의변화로수요가생긴가족단위여가활동의장소들을소개한다.정영선은예술,교육,체육,관광등각문화기관과레저시설의기능과목적에충실하면서도우리고유의지형과땅의맥락을살리는데많은노력을기울였다.종합문화예술단지<예술의전당>(1988)의조경구상도와모형사진,스포츠중심의휴양리조트<휘닉스파크>(1995)의식재계획도와피칭자료등이공개되며이는1980~90년대당시디자이너의소통방식을엿보게한다.또한현재진행중인프로젝트로인문학레지던시<두내원>(2025예정)도소개되는데,마르틴하이데거의『숲길』에서영감을받은산책로의개념스케치가공개된다. 네번째묶음‘정원의재발견’은선조로부터향유되어온우리고유의식재와경관,공간구성방식을적극적으로도입한정원을들여다본다.전통정원요소를자유롭게구사할수있는무대가된호암미술관의<희원>(1997)으로시작해경기도와중국광저우사이의교류정원으로조성된광동성월수공원의<해동경기원>(2005),바다가보이는언덕의개인정원<포항별서정원>(2008)등땅의생김새와성격에부합하면서‘깊은주름’의지형을만들어점진적으로경관을볼수있게만드는“전통정원의내적원리를재현”한사례를만날수있다. 다섯번째묶음‘조경과건축의대화’는건축과의유기적인협업을통해탄생한조경작업을살펴본다.제주오설록(2011,2023)의<티뮤지엄>,<티테라스>,<티스톤>,<이니스프리>건축물사이조성한제주특유의지형을살린개인주택인<모헌>(2011)의중정정원에담긴깊은숲의풍경,남해<사우스케이프>(2013)의건물사이바다를향한시야를가로막던돌언덕을마치원래그러했던것같은형태로깎아연출한방식등땅의조건을읽고이를중심으로경관이조성되는과정속에서조경가와건축가의내밀한상생작용을확인할수있다. 여섯번째묶음‘하천풍경과생태의회복’은강이흐르는곳에자연적으로발생한습지를보호하고도심속물의중요성을환기시키는작업을다룬다.정영선은<여의도샛강생태공원>(1997,2007),<선유도공원>(2001),<파주출판단지>(2012,2014)등콘크리트로뒤덮인도시기반시설에수공간을삽입했다.습지를복원하고하천환경을개선해인간을포함한다양한생명체들의보금자리를제공하기위한그의노력이소개된다. 일곱번째묶음‘식물,삶의토양’은다양한식생을수집하고연구하며교육하는수목원과식물원,자연의치유적속성이강조된명상과사색의장소들을조명한다.식물을가까이하는삶을통해자연과조화롭게사는방식을배울수있는곳들이다.광릉수목원으로불리던한국최초의<국립수목원>(1987)의설계청사진과남해의독특한기후대의식생을담은<완도식물원>(1991)의조감도,미국뉴욕주북부의허드슨강상류에자리한원불교명상원인<원다르마센터>(2011)를구상한수채그림,대지와식생현황도등이공개된다. ‘신작정원공개’기대…연계학술행사‘정영선읽기’ 서울관의야외종친부마당과전시마당에는이번전시를위한새로운정원이조성된다.석산인인왕산의아름다움을미술관내·외부에재현하고계절감을더하는한국고유의자생식물을식재하여관람객에게휴식처를제공함과동시에조경가의작품을오감으로체험할수있는기회가될것이다.또한실내전시에소개되는500여점의조경디자인기록자료의다차원적인연출을위해조경의‘시간성’에주목한정다운감독의영상과사진작가정지현,양해남,김용관,신경섭등의경관사진도함께소개된다. 또한전시기간에는다양한행사들이함께열린다.▲정영선의대표작<선유도공원>(2002)의봄,여름,가을,겨울을기록한영상‘선유도의사계’가이달10일부터28일까지상영되며▲5월17일에는14시영화감독정다운의조경가정영선에대한다큐멘터리‘땅에쓰는시’상영및감독과의대화시간이마련된다.▲7월3일에는‘정영선이만든땅을읽다’를주제로학술행사도개최된다.이날행사는‘조경가정영선을읽다’,‘정영선의작업을읽다’,‘정영선과의대화’로구성되며,조경진서울대학교환경대학원교수,배정한서울대학교교수,김아연서울시립대학교교수,배형민서울시립대학교건축학과교수와박승진디자인스튜디오loci소장,전은정조경포레소장,이호영HLD소장,조용준CA소장,백규리현대엔지니어링조경건축매니저등이참여할예정이다. 한편,이번전시에는배우한예리가오디오가이드에목소리를재능기부했다.차분하면서도울림있는목소리의한예리는작품에담긴의미를부드럽게전달했다.녹음을마친후“반세기에걸친작가의대표작이우리모두의일상속에서아름답게숨쉬고있어놀랐다”며전시에대한기대감을나타냈다. 김성희국립현대미술관장은“이번전시는한국을대표하는조경가정영선이평생일군작품세계중엄선한60여개의작업과서울관에특화된2개의신작정원을선보이는특별한전시”라며,“그의조경작품에서나타나는‘꾸미지않은듯한꾸밈’이있기까지의각고의분투와설득,구현과정의이야기를통해정영선의조경철학을깊이있게만나는계기가될것”이라고밝혔다.
[정영선 전시①-개막식] “땅을 돌보는 방법을 잊어버리는 것은 스스로를 잃어버리는 것”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1세대조경가정영선의삶과작품이종로구소격동에위치한‘국립현대미술관서울’을가득메웠다. 국립현대미술관서울은4일“정영선: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전시의개막식을개최했다. 이날행사에서김성희국립현대미술관장은“이번전시가살아있는재료를삼아서평생생물을디자인해온존경받는조경가의예술을감상할수있는기회가될것으로기대한다”며,엄청난국토개발시기속에서도“정영선선생님의조경작업은일찍이자연그대로의모습을놔두자는아주독특한철학이녹아있다”고말했다.“한국현대사의중요한지점에서작가의손길이어떻게담겨져있고또어떤방식으로표현돼있는지방대한양의그림과설계도,사진,영상,모형등다양한매체를통해작품을이해하는데큰도움이될것으로믿는다”며,아울러“전시장을한번방문해서는선생님의작업세계를충분히보시지못할것같다”며“여러차례방문해달라”고부탁했다. 현대사중요한건축조경들,선생님작업이었다니“놀랍다” 전병극문화체육관광부제1차관은축사에서“전시회개막행사에외부인들이이렇게많이온경우는제기억으로는없는것같다”며전시를둘러보니“현대사를지나며중요한랜드마크적인건축물들이많았는데,그건축물의관심받는조경들이선생님의작품이었구나라는생각에놀라웠다”며본받아야할분이라고칭송했다.“인문학적인성찰을기반으로담백하면서도아름다운우리의삶과우리들의정체성을살리고역사적공간을현대적으로재구성해낸상상력이집약된전시”라며“우리삶을쾌적하게해주는공간이면에조경설계자의세심한노력이있었다는것을오늘새삼스럽게깨닫게됐다”고말했다. 이날개막식에는오휘영한양대학교도시대학원명예교수의축사도전달됐다.축사는최자호라펜트이사가대독했다. 오휘영교수는축사를통해,불과반세기전에정영선조경가가언론사기자에서조경분야로뛰어들었던당시에는우리나라가조경의불모지였다며,처음에는“대학에서연구와후학양성에몰두하더니어느새조경설계회사를차려굵직한프로젝트들을거침없이수행해왔다.도전을거듭하는자세는작품에도그대로담겨져늘새로운발상으로시대의정신을잘보여주고있다”고도전정신을치하하며“정영선조경가의발자취는하나하나나이테가되어한국조경의깊이를더하고있다.그의손길이깃든공간들은이땅에많은이들에게편안함과새로운힘을줄것이다”라고찬사를보냈다. “땅을돌보는방법을잊어버리는것은스스로를잃어버리는것” 이어진작가인사말에서정영선조경가는오휘영교수의축사에“은사님의노고는멋진열매가되고싹이되어서조국강산이나날이좋아질것”이라고화답했다. 정영선조경가는“원래우리나라는아득한백제시대때부터정원을소중히여겼고,심지어일본에정원을만들어주기위해전문가가나가기도했다”며일제강점기,6.25등나라가심한고통에시달리다가국가를새롭게세우는과정에서‘조경’이새로운학문으로도입돼당시서울대학교환경대학원을통해지도자들이양성되고수많은일을직접하게됐다고지난조경의역사를회고했다.덧붙여“땅을돌보는방법을잊어버리는것은스스로를잃어버리는것과같다”는간디의말로인사를마쳤다. 이번전시는한국1세대조경가정영선의조경활동을총망라하는전시로,4월5일부터오는9월22일까지이어진다.
‘공간·사람·자연 연결사’ 정영선 조경가의 궤적을 담다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공간과사람그리고자연을연결하는조경을바탕으로한정영선조경가의궤적을담은다큐멘터리영화가개봉을앞두고있다. ‘영화사진진’은지난2일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오는17일개봉예정인영화‘땅에쓰는시’시사회및기자간담회를개최했다. ‘땅에쓰는시’는선유도공원,여의도샛강생태공원,경춘선숲길,서울아산병원등모두를위한정원을만들어온정영선조경가의땅을향한철학과내일의숲을위해현재까지도활동하고있는정영선조경가의사계절을담은다큐멘터리다. 정영선조경가는한국1호국토개발기술사(조경)획득한최초의여성기술사다.다채로운작업을통해대통령국민포장,세계조경가협회(IFLA)상,미국조경가협회상(ASLA),한국건축가협회상,김수근문화상등유수의상들을수상했으며,지난해에는한국인최초로세계조경가협회(IFLA)가수여하는조경계의최고영예상인‘제프리젤리코상’수상자로선정되며세계적으로인정을받았다. 한국에서조경에대한사회적위상이낮았던시기에,아시아선수아파트단지(1984),예술의전당(1984),올림픽선수아파트단지(1985),희원정원,호암미술관(1997-1998),인천국제공항(1999),서울올림픽미술관과조각공원(1999),청계천복원(2002-2005),광화문광장(2007),경춘선재생공원(2014),서울식물원(2014)과같은주요프로젝트를통해조경의중요성과가치를알리는역할을했다. 영화는모든생명이싹트는봄과생동하는녹음으로가득찬여름,무르익은색채너머휴식을기다리는가을그리고모든아름다움을준비하는겨울까지‘사계절’을중심테마로구성해다채롭고도풍성한볼거리를전한다.5년간야생화가만개한정영선조경가의양평집앞마당부터남녀노소모두가즐기는대규모공원과신비로움을간직한개인정원등다양한장소를누비며각계절이지닌고유한경치를온전히담아냈다. 언제나사람과자연의관점에서치열하게고민해온‘땅의연결사’정영선조경가의궤적을따라가며,관객들에게일상의위로를건네는공원의아름다움은물론,‘조화’를잃지않는삶의태도로써공원의의미에대해생각하게만든다. 특히미나리아재비,개쑥부쟁이등우리국토의매력을즐길수있는각양각색의야생화와제주를비롯한전국의금수강산을포착하며,한국적경관의현대적완성을빚어낸정영선조경가가그려온자연스럽고도감각적인풍경들을담아냈다.땅이간직한고유의맥락을읽어시를그리듯공간에생명력을불어넣는1세대조경가의진심어린철학을전하며새로운배움으로관객들에게다가간다. 이영화는국내작품으로는최초로제20회EBS국제다큐영화제개막작으로선정됐으며,남도영화제시즌1순천개막작선정및제49회서울독립영화제장편쇼케이스부문에공식초청되는등작품성을인정받았다. 이날기자간담회에는정영선조경가,기린그림의정다운감독과김종신피디가참석해영화에담긴메시지와영화가만들어지기까지의자세한뒷이야기를들려줬다. 정다운감독은간담회에서“건축과도시를자연과의관계성안에서탐구하는과정을거치며그사이를연결하는‘조경’의중요성을자연스레인지하게됐다.선유도공원,양재천,예술의전당등내인생속의수많은중요한공간들이정영선조경가의손길에의해만들어졌다는사실은운명과도같았다.오랫동안품고있던질문인자연복원과치유에대한희망을풀어나가고자결심한후자연과공간의관계성안에서가장중요한역할을하는조경가의이야기를전하고싶었다”며영화제작의도에대해말했다. 정영선조경가는“1세대조경가라는자격은나혼자잘해서가아닌내주변모든사람들의도움이있어가능했다.그감사함에보답하려다보니지금의내가있는것같다”며“정원을만드는것은단순히꽃을심고나무를기르는것이아닌치유와회복의장이자자연을보살피고서로소통하는장으로만드는것이다.우리가간직하고있는기존의것을더욱아름답게번영시켜자손에게물려주는것이조경가의역할”이라고강조했다. 한편기린그림은정다운감독과김종신피디가2012년에함께설립한건축전문영화영상제작사다.정감독은케임브리지대학에서‘건축과영상’을공부했고,김피디는골드스미스대학에서영화연출을공부했다.
배정한 서울대학교 교수, 차기 한국조경학회장 당선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한국조경학회제27대회장에배정한서울대학교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교수가당선됐다. 한국조경학회는지난29일청주대학교비즈니스대학B동에서‘2024년정기총회및춘계학술대회’를개최하고,제27대회장단선거를진행했다. 차기임원선거는투표를통해진행됐으며선거결과▲회장에배정한서울대학교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교수▲수석부회장에안승홍한경국립대학교교수가당선됐다. 배정한차기회장은“당선된만큼책임감을갖고발표한공약을실천하기위해최선을다하겠다”며“회원개개인의다양한목소리에성실히귀기울이고학회를넘어업계,시민사회,언론,정부·자자체,관련분야등다양한주체와연대하겠다.여러분의많은도움과협조,애정어린질책을많이부탁드린다”는당선소감을밝혔다. 안승홍차기수석부회장은“그동안의경험을바탕으로회원교류증진,학술기능강화,조경교육방향정립,관련학회협력등신임회장님잘도와서회원들의권익신장에노력하겠다.많은협조를부탁드린다”고말했다. 이날정기총회는▲2023년도사업및결산보고▲2024년도사업계획및예산심의▲제27대회장및수석부회장등차기회장단선거▲오웅성홍익대학교건축공학부교수의‘월드스킬&조경가드닝:국력,국격,직업의길’특별강연이진행됐다. 김태경한국조경학회장인사말을통해“청주대학교조경학과창립50주년을기념하는날정기총회및학술대회를개최하게돼뜻깊다.얼마전까지만해도코로나팬데믹속에서벗어나기만기다렸는데,이제는인구절벽을마주하고있다.조경을가르치고,후학을양성하는입장에서가만히있을수는없다.학회를통해보다양질의교육그리고시대에특화된교육을준비하겠다”고약속했다. 홍상표청주대학교공과대학장은축사에서“이번행사를청주대학교에서개최하게돼기쁘게생각한다.우리가살고있는현재는전례없는기후위기와환경문제에직면해있다.해수면상승이상기후,대기오염등이러한문제들에대한해결책을모색하는과정에서조경의역할이어느때보다도중요해졌다”며“도시와자연의조화,지속가능한환경조성을위한혁신적인해결책을찾는것이바로조경분야의과제라고생각된다”고말했다. 조경학회는이날▲서주환경희대학교교수▲이민우공주대학교교수▲이경진공주대학교교수▲박재철우석대학교교수▲조동범전남대학교교수▲변무섭전북대학교교수에게정년퇴임공로상을수여했다. 우수논문상은▲하지아본시구도기업부설연구소장·박재민청주대학교교수의‘탄소저감설계지원을위한수목탄소계산기개발및적용’▲곽윤신가천대학교교수의‘융합도시모델링을통한그린인프라수요예측및지오디자인적용’이수상했다. 우수저술상은▲배정한서울대학교교수의‘공원의위로’▲김순기순천대학교교수·김한배서울시립대학교교수·이상우건국대학교교수·이재호서울시립대학교교수·임의제경상국립대학교교수·최정민순천대학교교수의‘조경개념사전’이받았고,우수번역상은▲황주영서울대학교환경계획연구소박사의‘조경’이선정됐다. 우수졸업생은▲김지연강원대학교▲최수민경북대학교▲민세린경희대학교▲김은주계명대학교▲김유겸고려대학교▲임은혜동국대학교▲권미리동아대학교▲이민서배재대학교▲김소담강릉원주대학교▲이주혁건국대학교▲김하림경남정보대학교▲곽동현경상국립대학교▲이지선공주대학교▲윤영두나주대학교▲김소영단국대학교▲김정재대구가톨릭대학교▲황희진대구대학교▲장지웅상명대학교▲백주희서울여자대학교▲정유진영남대학교▲김태영우석대학교▲송해림전북대학교▲양영백청주대학교▲김지수한국전통문화대학교▲김혜리목포대학교▲이종현서울대학교▲윤예진서울시립대학교▲황서현성균관대학교▲임선영순천대학교▲홍규빈신구대학교▲이현주원광대학교▲김혜교전남대학교▲서현진한경국립대학교▲한승희호남대학교등34명이수상했다. 춘계학술대회는4개분과로▲1분과조경설계·조경이론·조경사▲2분과조경계획·조경시공·조경관리▲3분과경관계획·도시결계▲4분과조경수목·생태계관리순으로진행됐다.
  • 환경과조경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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