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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로는 시원하게 뚫어줘야 제 맛이지!”, “플라스틱 소스통을 매달아 케이블카를 만들었어요”, "이거 과일 포장지 아니예요. 해먹이에요!” 지난 1월 19일부터 21일까지 보라매공원에서 진행된 ‘어린이 조경학교’에서 하루 동안 조경가가 된 아이들은 참신한 아이디어로 각자의 공원을 설계했다. 서울시 동부공원녹지사업소와 환경조경나눔연구원이 함께 개최한 이번 ‘어린이 조경학교’에서는 매일 다른 30여 명의 초등학생이 수업을 받았다. 수업은 6명씩 5~6개조로 나누어 진행됐으며, 조경학 전공 대학 및 대학원생이 보조교사로 나서 각 조의 담임 역할을 맡아 학생들을 지도했다. 이번 조경학교는 지난해에 이어 주신하 서울여자대학교 교수가 교장을 맡았으며, 송영탁 가이아글로벌 상무, 정욱주 서울대학교 교수, 김아연 서울시립대학교 교수가 강의를 맡았다. 프로그램은 오전에 조경학교 소개 및 외부 강의, 오후에 주신하 교장이 조경의 영역과 조경가의 역할에 대해 설명하는 시간을 가진 후 아이들이 직접 공원을 구상하고 만들어보는 조경 설계 맛보기 실습이 진행됐다. 수업 활동 내용은 밴드에서 실시간 사진으로 학부모들이 확인할 수 있도록 해 관심을 끌었으며, 학생들이 하루 동안 배우고 작업한 결과물을 학부모 참관 아래 발표하는 시간도 주어졌다. 아이들이 만든 공원 모델을 본 학부모들은 감탄을 자아내며 “내년에도 아이들을 참여시키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주신하 교장은 “어린이 조경학교는 미래 세대에게 조경에 대한 이해를 높여주는 프로그램이다. 아이들이 조경을 전공할 수도 있지만 조경에 대해 긍정적으로 제대로 된 이해를 갖고 있으면 어떤 분야로 가든 조경에 대해 제대로 인식하고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조경계가 울타리 바깥에 대해 이야기하는 기회가 더 많아졌으면 한다. 장기적으로 이런 일을 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 환경조경발전재단의 주무부처가 환경부에서 국토부로 이관되고, 조경지원센터로 변경·설립되는 것이 추진될 예정이다. 정주현 환경조경발전재단 이사장은 지난 1월 7일 한국과학기술회관 12층 SC컨벤션센터 아나이스 홀에서 개최된 ‘2016년 조경인 신년 하례회’에서 이 같은 재단의 진로를 밝혔다. 조경지원센터는 센터장을 주축으로 센터 사무팀, 조경기획 연구팀, 조경 사업팀과 국토교통부 요청에 의해 별도로 마련될 홍보·미디어 팀으로 구성되며, 명칭은 한국조경진흥재단, 한국조경지원센터 등이 논의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조경지원센터의 설립과 운영에 필요한 예산은 단기, 중기, 장기로 나눠 계획됐다. 이중 단기와 중기에 필요한 자금 대부분은 조경 단체의 후원금으로 마련할 예정으로, 이를 위한 대대적인 모금 활동을 준비 중이다. 신년 하례회에서는 이용훈 고문이 재단발전기금으로 3000만 원을 내놓기도 했다. 이에 정주현 이사장은 감사 인사를 전하며 “조경지원센터 설립을 위한 기금 모금에 조경인 여러분의 적극적인 동참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는 발전재단의 2016년 사업설명회와 조경진흥법 시행에 따른 향후 과제에 대한 논의가 중점적으로 다뤄졌으며, 건술기술자 인정 및 교육·훈련 등에 관한기준, 국가도시공원법 제정과 관련한 진행 상황 등이 이야기됐다. 또한 ‘지구환경보전의 국제동향’을 주제로 심우경 세계상상환경학회 회장의 특강도 진행됐다. 한편 신년 하례회가 진행된 당일은 조경진흥법이 본격 시행된 날로, 이를 축하하기위한 기념의 자리를 겸했다.
    • 김모아
    • 2016-02-02
  • 생물체를 다루는 식재공사의 특성을 반영한 ‘조경식재업종 표준하도급계약서’가 제정됐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해 12월 31일 식재 후 유지관리 책임 주체나 공사를 지체시키는 불가항력 사항 등을 명확히 한 ‘조경식재업종 표준하도급계약서’가 적용된다고 밝혔다. 이는 건설업 최초의 공종별 독립 표준하도급계약서로서, 본격적인 공종별 표준하도급계약서 시대의 신호탄을 쐈다는 반응이다. 공정거래위원회가 1987년부터 보급해 온 표준하도급계약서는 계약 단계부터 공정한 거래를 유도하는 대표적인 하도급 보호장치다. 하도급법상 표준하도급계약서 사용은 의무 규정이 아니지만 계약서 사용 기업에게는 하도급 거래 위반 행위에 대한 벌점을 감점하는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조경식재업종 표준하도급계약서에는 ▲계약기간 금지행위 구체화 ▲지급자재 인도 거절 권한 ▲유지관리 주체 명확화 ▲손해배상 부담 주체 구체화 ▲지체일수 불산입 사유 확대 ▲공사중지 권한 확대 ▲하자담보책임 면책규정 확대 ▲하자담보책임기간 기산일 명확화 등이 담겼다. 이 중 식재공사 특성이 반영된 조항으로 지체일수 불산입 사유 확대가 포함됐다. 이는 식재공사가 한해, 염해, 이상고온, 기상이변 등 불가항력 사유로 지체된 경우 원사업자는 그 기간을 지체일수에 산입할 수 없도록 명시한 것이다. 또한 하자담보책임의 면책사유와 기산일을 명확히 하고, 하자에 대한 입증 책임을 원사업자에게 부여함으로써 관련 업계에서 지속적으로 제기된 문제점을 계약서에 반영했다. 지급자재와 식재기반이 불량하거나 발주자나 사용자의 유지관리가 결여된 경우도 하자담보책임 면책사유에 포함시켰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이 표준하도급계약서는 조경식재업 하도급 계약에서 일방의 기업이 우월한 교섭력을 남용해 계약 자유의 원칙을 저해하는 것을 방지하고자 제정됐다”고 밝혔다.
  • “올해에는 조경식재공사 표준하도급계약서가 널리 활용될 수 있도록 온 힘을 쏟아 투신할 계획이다.” 조정일 대한전문건설협회 조경시설물설치공사업협의회장은 지난 1월 19일 서울 더팔레스호텔에서 열린 대한전문건설협회 조경식재·시설물설치공사업협의회(이하조경협의회) 제31회 정기총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회원사들의 숙원 사업으로 꼽혀왔던 조경식재공사 표준하도급계약서는 조경식재업 분야의 하도급 계약 체결에 있어 일방의 기업이 우월한 교섭력을 남용해 계약자유의 원칙을 저해하는 것을 방지하는 계약서다. 대한전문건설협회 조경협의회가 중앙회에 제정을 건의해 지난해 12월 31일 제정 고시됐다. 이외에도 대한전문건설협회 조경협의회는 올해 ▲조경식재공사 유지관리비 계상 및 발주관행 개선사업 ▲공동주택 하자판정기준 개정안에 대한 대응사업 ▲하자보수 종료를 전체 입주자의 5분의 4 이상의 서면확인서를 받아야 하는 주택법 개정 ▲조경수목의 자연재해 판정기준 마련 ▲공사용 자재 직접구매제도 개선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날 정기총회에서는 올해 사업계획 외에 2016 회계연도 사업계획 및 예산을 의결했다. 또한 조경협의회 발전에 공헌한 조경인들에게 감사패를 수여했다. 감사패는 문길동 서울특별시 공원녹지정책과 공원관리팀장, 변규열 양천구청 공원녹지과장, 허현수 도봉구청 공원녹지과장, 김재균 동대문구청 공원녹지과장 등 4인이 수상했다. 또한 이승제 서울나무병원 원장, 주상대 신일에코텍 대표, 이정현 경북임업 대표, 양경복 현디자인 대표가 대한전문건설협회 조경위원회 신임 운영위원으로 선출됐다.
    • 조한결
    • 2016-02-02
  • 국민안전처가 전국 6만5800여 개의 어린이놀이시설을 대상으로 지자체의 추천과 중앙선정심의회의 심사를 통해 최종 7개소의 ‘2015 우수 어린이놀이시설’을 선정했다. 우수 어린이놀이시설 지정 제도는 우수 어린이놀이시설 확산과 어린이 안전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불러일으키기 위해 2012년부터 실시해 오고 있다. 어린이놀이시설안전관리법이 본격 시행되기 전인 2014년까지는 법으로 정하고 있는 어린이놀이시설의 안전검사를 유도하기 위한 목적으로 ‘관리’적 측면에서만 선정 기준을 삼았으며, 지자체의 추천을 받은 모든 놀이시설을 우수 어린이놀이시설로 지정했다. 하지만 2015년에는 안전한 설치 및 유지관리·운영 실태, 아동 발달과의 연계성 고려, 주변 입지와 열린 공간을 지향하는 안심디자인·설계, 다양한 놀이문화와 폭넓은 세대의 참여가 가능한 시설인지 여부 등 총 5개 분야 20개 항목의 기준을 적용해, 지자체의 추천만이 아닌 관련 전문가로 구성된 중앙 심사까지 거쳐 선정했다. 임경숙 국민안전처 안전개선과 서기관은 “어린이들은 놀이터가 재미없어지면 시설물을 거꾸로 오르거나 서서 타는 등 다른 방법으로 놀게 된다. 그런 문제 때문에 지난해에는 선정 기준에 창의성을 포함한 다양한 기준을 적용하게 됐다. 셉테드(CPTED) 디자인, 오픈 공간의 감시시설, 쉼터, 위생시설 등 종합적인 기준을 적용했으며, 중앙심사위원단이 현장 심사까지 진행해 선정했다”고 밝혔다. 2015 우수 어린이놀이시설로 선정된 곳은 충남도청 어린이집, 전남 장보고공원, 세종 한신휴플러스, 세종 연세유치원, 충북 수안들 어린이집, 강원 약사천 수변공원, 서울 삼학사공원 등 7곳이다. 이 중 가이아글로벌의 제품이 한신휴플러스 아파트 어린이놀이시설과 삼학사공원의 어린이놀이시설 등 두 곳이나 선정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에 우수 어린이놀이시설로 지정된 기관에 대해서는 인증서와 함께 인증판이 부여되며 향후 5년간 우수 어린이놀이시설로 지정된다. 지정된 시설의 안전관리자는 1회에 한해 교육 면제의 특전도 부여된다. 임경숙 서기관은 “규모가 커야 좋은 놀이시설물이 되는 것은 아니다. 앞으로는 규모별로 우수 놀이시설 선정 기준을 세분화해 선정할 계획이며, 선정기관에 대한 특전도 확대해 궁극적으로 이 제도가 놀이시설을 잘 짓는 문화가 확산되는 데 기여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 예건의 조립식 서까래 퍼걸러가 조달청 우수조달물품에 지정돼 지난 12월 24일 정부대전청사에서 우수제품 지정서를 받았다. 우수조달물품 제도는 기술·성능이 뛰어난 중소·벤처기업의 기술개발제품에 대해 공공판로를 지원하는 제도로, 이번에 52개 제품이 우수조달물품에 지정됐으며 지정 제품은 수의계약 등을 통해 각 수요기관에 우선 공급된다. 조립식 서까래 퍼걸러는 기존 제품의 하자 발생률을 줄이기 위한 고민에서 디자인됐다. 서까래 구조의 금속 프레임에 목재를 끼워 조립할 수 있어 크랙이 발생하면 일부만 해체해 쉽게 교체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또한 설치 지역의 규모에 맞춰 프레임의 개수를 조정해 공간에 적용할 수 있어 공간 대응력도 뛰어나다. 조립식 서까래 퍼걸러 도입 이후 현장에서 들려오는 하자 소식도 현저하게 줄어들었다. 예건은 하자율을 줄이고 기능에 초점을 맞춘 ‘기성품’ 제작과 고객의 니즈에 맞춰 주문 제작하는 ‘오더 메이드형’으로 디자인을 출시하고 있는데, 조립식 서까래 퍼걸러는 기능적인 면을 강화하기 위한 형태를 고민하다 기능이 디자인으로 승화된 제품이다. 디자인을 맡은 조성빈 차장에 따르면 조립식 서까래 퍼걸러는 기존 제품의 하자를 어떻게 줄일까 고민하면서 기능성을 강화하다보니 조형성이 도드라지게 됐다. 조성빈 차장은 “간결한 디자인과 기능성을 강화한 기성품이 강점을 보였으나 최근 오더 메이드 주문이 늘어 특화 디자인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며 “디자이너의 역량을 자유롭게 발휘한 다양한 디자인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 어릴 때 살던 제주의 동네는 숲과 계곡이 가까이에 있어 자연과 어울려 놀았다. 새를 잡는다고 엉성한 덫을 만들기도 하고, 친구들과 개구리를 잡으러 꽤 깊숙한 숲속까지 들어갔던 기억이 있다. 비파나무 열매를 따먹으러 나무에 오르고, 미로 같은 돌담과 귤 밭을 넘나들며 숨바꼭질을, 정자나무 쉼터에서는 주변의 식물들을 활용해 다양한 놀이를 즐겼다. 자연과 접할 기회가 많아 자연에 대한 감수성을 기를 수 있었다. 김봉찬 더가든 대표는 이러한 자연 속에서 놀다보니 어느새 조경 일을 하고 있었다고 회고했다. 그와는 SNS를 통해 인연을 맺었다. 제주에서 자란 인연으로 가까워진 우린 명절 때마다 만나 조경을 주제로 환담을 나눈다. “어느 집에서나 한라산이 보이고 4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천혜의 경관, 생물다양성이 풍부한 이런 자연 속에서 생활하는 모두가 조경가로서 잠재력이 있지 않을까” 술자리에서 나눈 이야기다. 김 대표는 이런 생각을 정원에 관심을 가진 사람들과 함께 나누고, 본인이 자연에서 보고 느낀 것을 공유하고 싶다는 생각을 갖게 됐다. ‘자연에서 공부하는 정원 모임’은 그렇게 시작됐다. 지난 1월 16일, 17일 더가든이 주최한 ‘자연에서 공부하는 정원 모임 시즌2’ 답사가 제주 일원에서 진행됐다. 지난해 가을에 있었던 시즌1에 이어 진행된 이번 답사는 모임을 주관한 김봉찬 대표가 페이스북을 통해 참가 신청을 받았는데, 이틀 만에 정원을 다 채웠을 정도로 높은 관심을 받았다. 김봉찬 대표는 답사에서 정원을 조성하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건 ‘자연에서 노는 법’이라고 강조했다. 첫날에는 서중천 계곡을 가고 둘째 날에는 따라비오름과 성산 해안의 식산봉을 답사했는데, 가는 곳마다 보이는 작은 나뭇잎, 꽃잎 하나까지 톺아보며 정원에 어떻게 적용할 수 있을지 함께 알아갔다. 서중천 계곡은 암벽을 가득 채운 고사리가 장관을 이루고 있었다. 계곡으로 물놀이를 자주 다녔지만 물이 차지 않은 계곡을 가보긴 처음이다. 계곡의 가장자리 부근에는 암반이 볼록하게 튀어나와 평지를 형성하고 있는데, 그 아래로는 깊은 원통형굴이 형성돼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물놀이 할 때 다이빙 하는 위치인데 그 모습을 위에서 내려다보니 ‘인디아나 존스’에서 볼법한 독특한 동굴의 형상이다. 물이흐를 때와는 또 다른 감동이었다. 따라비오름은 억새가 초지를 이루고 있다. 분화구 안을 보면 억새와 다른 식물이 원형을 이루고 있는데, 이를 본 김봉찬 대표는 “조경 설계의 중요한 단서가 여기 있다”고 말했다. “저 원형은 물이 고이는 가장 습한 곳이다. 그에 따라 물을 좋아하는 종이 군락을 만들었다. 만약 같은 조건의 정원이라면, 조건을 파악하지 않은 채 억새를 먼저 심으면 피압되거나 자라지 못할 수 있다. 이런 자연의 섭리를 적용하는 것이 과학적인 설계가 아닐까” 겨울에 제주를 가면 뭘 볼 수 있냐는 질문을 많이 받는다. 답사에 나서면서 같은 걱정을 했는데, 속살을 드러낸 초지와 숲, 계곡에선 화려한 계절에 보지 못한 것들이 눈에 들어왔다. 김봉찬 대표가 돋보기 역할을 해준 덕이다. 다음 ‘자연에서 공부하는 정원 모임’은 3월 19일로 예정돼 있다. 신엽이 올라온 또 다른 모습을 볼 수있는 기회다.
  • 공공디자인사업이란 공공시설물 등의 공공디자인을 구현하는 과정에서 시행하는 사업으로 기획·조사·분석·자문·설계 및 제작·설치·관리 등을 말한다 엔지니어링 사업자가 아닌 산업디자인 등도 직접 디자인 용역에 참여할 수 있게 된다 벤치, 퍼걸러, 펜스 등 공공시설물의 기획부터 설치·관리까지 통합하는 ‘공공디자인사업’이 신설된다. 국토교통부와 산업자원부의 반대로 10년간 법제화되지 못했던 ‘공공디자인 진흥에 관한 법률(이하 공공디자인진흥법)’이 12월 31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이 법안에는 그간 논란이 됐던 공공디자인의 범위를 구체화하면서 ‘건축’과 ‘공간’개념은 삭제됐지만, 시설물은 고스란히 남은 채 통과돼 앞으로 조경시설물 시장에 어떤 영향을 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이 법은 ▲공공디자인·공공디자인사업·공공시설물 개념 정의 ▲공공디자인문화진흥 종합계획(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및 지역계획 수립 ▲공공디자인사업의 용역 참여대상 ▲공공디자인사업 실행에 관한 구체적 사항 ▲공공디자인용역 전담기관 지정 ▲공공디자인 전문인력 양성 ▲우수 공공디자인 선정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며, 공공디자인문화 진흥사업을 국가사업으로 법제화하고, 공공디자인문화 진흥사업을 수행하는 데 필요한 관계 집단의 역할을 규정하기 위한 것을 입법 취지로 밝히고 있다. 10년 쟁점, 국토부 ‘공간’ 개념 삭제 후 합의 공공디자인진흥법은 2006년부터 3차례나 입법 시도한 끝에 통과된 부처 간 쟁점법안이다. 17대 국회인 2006년 11월 박찬숙 의원이 발의한 ‘공공디자인에 관한 법률안’은 소관 상임위원회인 문화관광위원회에서 수정 의결되었으나, 산업디자인진 흥법과 중복된다는 산업자원부의 반대 등으로 법제사법위원회 법안심사 제2소위원회에 회부돼 임기만료 폐기됐다. 18대 국회에서는 2009년 9월 11일 전여옥 의원이 발의한 ‘공공디자인 관리 등에 관한 법률안’이 공공디자인이 광범위한 영역을 다루기 때문에 관계부처 간 보다 긴밀한 협의가 필요하다는 이유로 상임위 문턱을 넘지 못했다. 이번에 통과된 ‘공공디자인진흥법’도 순탄치만은 않았다. 2015년 6월 16일 이종훈의원에 의해 대표 발의된 뒤, 건축 분야에서는 공공디자인의 방향이 이미 건축기본법, 건축법, 경관법 등에서 규정돼 있다며 기존 법령과 상충된다고 맞섰다. 실제 국회 제2차 법제사법위원회에서는 “오랫동안 국토교통부가 자기들이 주된 부서라고 생각하고 있고, 나름 일리가 있다”며 부서 간 조율을 위해 소위로 회부시키기도 했다. 하지만 국토부는 ‘건축’과 ‘공간’ 개념을 삭제하는 등 기존 건축 관련 법에 상충되는 조항을 삭제하고 법안 통과에 합의했다. 문봉섭 국토교통부 건축문화경관과 주무관은 “그간 공공디자인의 범위가 불명확했다. 공공디자인은 일반적인 용어인데 막연하게 정의를 내리다 보니 국토부의 다른 법률에서 규정하고 있던 것과 겹치는 부분이 있었다. 예를 들어 건축물이나 가로 공간, 도시계획 등이 다 포함됐다. 공공디자인법에 그러한 광범위한 정의가 있다 보니 반대를 했던 것이다. 하지만 이번에 ‘건축’과 ‘공간’의 개념을 다 삭제하고, 공공시설물 공공디자인의 개념을 구체화해 기존 법률과 상충하지 않도록 조정이 됐다”며 합의 배경을 설명했다. 조경단체 의견 표명 안해 국토부는 건축법과 상충되는 개념을 모두 제외시켰고, 이에 디자인업계에서는 공공디자인법에 시설물만 남았다는 아쉬운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번 법안에 따르면, “공공디자인사업이란 국가기관 등이 공공시설물 등의 공공디자인을 구현하는 과정에서 시행하는 사업으로 공공디자인 관련 기획·조사·분석·자문·설계 및 제작·설치·관리 등을 말한다”고 정의됐다. 즉 공공시설물을 디자인하고, 만들고, 설치하고, 관리하는 것이 모두 공공디자인사업 범위에 들 어간다. 또한 여기서 말하는 ‘공공시설물’이란 ▲대중교통 정류소, 자전거 보관대 등 대중교통시설물 ▲차량 진입 방지용 말뚝, 휀스 등 보행안전시설물 ▲벤치, 가로판매대, 퍼걸러 등 편의시설물 ▲맨홀, 소화전, 신호등 제어함 등 공급시설물 ▲가로수 보호대, 가로화분대, 분수대 등 녹지시설물 ▲안내표지판, 현수막 게시대, 지정벽보판 등 안내시설물 ▲그 밖에 이상 시설물에 준하는 시설물이라고 명시하고 있다. 문봉섭 주무관은 조경 3단체에 지속적으로 이 문제를 전달하고 의견을 내달라고 했으나 민간단체로는 유일하게 건축사협회만 반대 의견을 제출했고, 조경 분야도 최초 진행될 때는 ‘공간’ 개념을 삭제해야 된다며 반대 입장을 폈는데, 그 이외의 부분에 대해서는 다른 의견을 피력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조경에겐 손해 없는 법?! 이 법의 주무부서인 문화체육관광부는 조경이나 건축에서 손해 볼 법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이유는 이 법이 특정 업계를 상정하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디자인 업체든 건축이든 도시계획이든 조경이든, 혹은 협회든 연구소든 이 사업에 참여하는 데는 상관이 없다는 것. 오히려 그간 관련 법이 없었던 시설물 업체들에게는 더 좋다고 주장한다. 김진희 문체부 시각예술디자인과 주무관은 “그간 시설물의 시공 전 단계를 분리 발주하는 것이 쉽지 않아서 시공 능력이 없는 업체들은 참여할 수가 없었다. 이 법에서는 디자인 용역이라는 말을 만들어서 디자인만 분리발주할 수 있게 된다. 기존 엔지니어링 사업자들인 건축이나 도시계획도 들어 올 수 있지만, 엔지니어링 사업자가 아닌 산업디자인 등도 디자인 용역에 참여할 수 있게끔 열어 놓은 조항이 있다”며 “지금까지는 단순 시설물을 교체하는 것도 관련 법이 없다보니 엔지니어링 업체로 발주를 하는 실정이었다. 하지만 앞으로는 엔지니어링 없이도 직접 일을 할 수 있게 된다는 의미다”며 시설물 업체로서도 나쁠 게 없다고 말했다. 이재욱 환경조경발전재단 이사도 이 법안에는 조경이 명시되지 않아 업역 침탈인지가 명확치 않고 일단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모든 것을 침탈이라고 생각하는 것보다 조경인들이 무엇을 하는지가 중요하다는 입장으로, “위기일 때 기회가 같이 온다. 공공디자인사업이 만들어지면 조경인들이 그곳에 적극 뛰어 들 수 있는 것 아닌가”라며 앞으로 이 법이 어떤 영향을 줄지는 판단을 유보했다. 긍정적 전망도 ‘글쎄’ 또한 문체부는 기존 도시, 건축, 조경업체들도 모두 포함되도록 하겠다며 우려하지 말라는 입장이다. 이에 공공디자인사업 발주가 활성화되면 시장 확대 차원에서 좋은 것이 아니냐는 전망도 있다. 하지만 공공디자인 용역은 강제 조항이 아닌 “전부 또는 일부를 공공디자인 용역으로 발주할 수 있다”는 것이기 때문에, 지자체가 얼마나 행동으로 옮길지는 알 수 없으며, 발주를 하더라도 추가적인 발주라기 보다 기존 사업 규모 내에서 발주일 가능성이 높아서 기존 업체들의 시장 확대 전망은 쉽지 않다는 분석이 크다. 다만 그간 디자인에 소홀했던 업계에 경종을 울리고 실질적인 디자인 수준이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는 긍정적 효과로 분류된다. 조경인, 이제라도 테이블에 앉자 애초 이 법의 추진 자체가 산업디자인 업계의 업역 확대와 연결돼 있다는 주장이 높다. 국토부 관계자는 “예전 같으면 디자이너들이 맨홀이나 벤치 등 시설물에 참여할 수 있는 길은 제품 디자인에 한정돼 있었겠지만, 이제 디자이너들이 참여할 수 있는 길이 확대될 것”이라는 의견을 줬다. 실제 국토부는 오래전부터 이 법이 디자인 업계를 위한 법으로 보고 대응해 왔다. 이에 ‘건축물’과 ‘공간’ 등 건축에서 하는 일에는 손도 대지 말라는 메시지를 강하게 견지했던 것. 문체부 담당자는 ‘공공디자인사업이 조경시설업과 겹치는 것이 아니냐’는 주장에 대해 “기존에 시설물에 대한 법적 근거가 없었는데, 어떻게 침해라는 개념이 가능하냐”고 오히려 반문했다. 하지만 기존 법적 근거가 없다고 해서 업역 침해 소지도 없다는 주장은 건축 분야에는 먹히지 않았던 논리다. 애초 문체부는 공공디자인사업에 도서관과 같은 공공건축물의 실내 디자인까지 포함하겠다고 주장했다가, 건축에서 “공공디자인법 없이도 건축과 관련된 것은 우리가 알아서 하겠다”는 입장을 꺾지 않아서 결국 공공 디자인사업 범위에서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공공디자인 용역의 참여 범위에 공공디자인 전문인력을 보유한 산업디자인, 조경, 건축설계회사 등을 명시하고 문체부에 별도 등록을 거쳐야 한다는 조항이 논의됐지만, 최종적으로 삭제되기도 했다. 이에 법안에서 명시하고 있는 공공디자인 용역 전문수행기관과 공공디자인 전문인력 양성에 대한 문제가 하위법령에서 어떻게 구체화될지 주시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된다. 또한 공공디자인 관련 학과 기준도 정하도록 돼 있어, 하위법령 모니터링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문체부는 앞으로 6개월간 하위법령을 만들 예정이라고 밝혔다.
  • 이솝우화를 보면 아버지와 아들이 당나귀를 몰고 가는 이야기가 나온다. 멀쩡한 당나귀를 타고가지 않자 사람들은 “왜 당나귀를 타지 힘겹게 걷느냐”고 수군거렸다. 두 부자는 “아들이 타면 늙은 아버지를 위하지 않는다고 사람들이 욕하고, 아버지가 당나귀에 타면 어린 아들을 고생시킨다고 흉을 본다. 그렇다고 둘이 타면 동물학대라고 나무라니, 할 수 없이 당나귀를 둘러메고 간다”고 말해 사람들의 웃음거리가 됐다. 이렇게 모든 사람을 만족시키기란 어렵다. 특히 요즘처럼 정보가 개방된 사회에서는 누가 어디에서 무엇을 조금만 도모하려 해도 내용이 바로 공개된다. 이해 당사자들이 소리 높여 자신의 의견을 개진하여 통합된 구심점을 찾기도 어렵다. 더구나 반대를 하는 소수 약자들의 목소리가 더 크고 끈질겨(?) 결집은 더욱 힘들게 됐다. 조경 분야도 환경조경발전재단, 한국조경학회, 한국조경사회, 대한전문건설협회 조경협의회, 대한건설협회 조경위원회, 한국환경계획·조성협회, 한국조경수협회, 한국환경복원기술학회, 놀이시설조경자재협회, 한국인공지반녹화협회 등 많은 조경단체와 모임이 있다. 조경과 영역이 중복되는 토목, 건축, 산림, 원예관련 여러 단체와 기구들도 존재한다. 이러다 보니 조 경과 관련된 현안에 대한 각자의 이해관계가 달라, 의견의 통일을 이루기란 보통 어려운 것이 아니다. 어떻게 생산, 계획, 설계, 유통, 건설, 자재 등 모든 분야가 만족할 수 있는 의견이 나오겠는가? 조경을 하는 사람이라면 위의 단체들에 한두 개 이상 관련되지 않은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런데 어떤 단체의 이해관계는 맞아 떨어지는데 저 단체에 가보면 반대 의견을 낼수밖에 없는 경우가 생긴다. 현재 조경에 관련된 많은 일들이 거론되고 있다. 국가도시공원법, 산림법, 도시농업법, 조경진흥법, 환경보전법, NCS 작성, 관급자재에 관한 규정, 다수공급자계약, 조경식재 표준하도급계약서, 조경설계기준 등 조경 관련 법규, 행정명령, 연구용역들이 여기에 포함된다. 이 사안들로 인해 자신의 처지에서 이익이 될 수도 있고 손해가 될 수도 있는 경우가 왕왕 발생한다. 예를 들면 조경 공사라도 일을 발주하는 사람의 입장이 다르고 수주하는 사람의 입장이 다르니 규정 하나가 달라지면 같은 조경의 울타리에서, 서로 다른 목소리를 내는 경우가 너무 많다. 조경의 특성상 국토교통부, 환경부, 농림축산식품부, 산업통상자원부, 고용노동부 등 관련되지 않는 부처가 없을 정도로 많은 기관과 연결되어 있다. 그 산하에 있는 농촌진흥청, 산림청, 4대강유역청 등 외청外廳의 여러 기관과도 밀접하게 관계된 일을 하는 것이 조경이다. 이러다 보니 각 부처의 법이나 규칙이 바뀔 때마다 된서리를 맞거나 혜택을 보는 사람도 제각각이다. 조경업계 내에서도 짚신장사와 나막신장사로 나뉘는 판국으로, 그 찬반贊反의 행태 또한 극명하다. 찬성편에서는 가만히 있고 반대쪽에서는 아우성이다. 관계기관 입장에서 조경단체는 항상 반대만 하는 성가신 존재로 치부하고 있는 것 같다. 개선이 필요하다. 격랑의 시대에 조경이 잘 되는 길이 무엇인지를 종종 자문해 본다. 어떤 일을 찬성하고 어떤 일을 반대해야 조경 분야에 작게나마 보탬이 될지도 생각한다. 그러나 그 기준이 명확하지 않다. 추진하는 사람과 반대하는 사람 모두에게 논리가 있다. 그럼 합일점은 없을까? 중재할 수 있는 기관은? 그런 일을 위해서 만든 단체 역시 반대에 부딪쳐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현실로 볼 때 새로운 무엇을 만들기도 쉽지 않다. 조경을 위한 언론사도 과연 정론正論을 펴고 있는가? 언로言路가 열린지도 판가름하기 힘든 현실 앞에서, 조경을 위해 불철주야, 노심초사하던 원로들이 현재 당면한 문제에 답을 줄 혜안을 가지고 있지는 않은지? 만약 그분들이 결론을 내주더라도 지금 활동하고 있는 분들이 과연 따를 수나 있을 것인지? 아니면 지금 구성되어 있는 어떤 상설기구에서 끝장 토론을 함으로써 장래의 나은 길을 찾을 수는 없는지 군자는 화이부동和而不同이요, 소인은 동이불화同而不和라고 했다. 즉 군자는 다름을 인정하면서 화합하여 살아가고 소인은 서로의 개성을 인정 못하고 하나가 되어야 직성이 풀린다는 속좁음을 나타내는 이야기다. 조경도 여러 이해관계자가 있으니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고 화和할 수는 없을까? 모두 하나의 깃발에서 일사불란一絲不亂하게 행동하는 것이 좋은 것 같지만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화합을 못한다는 것은 올바른길이 아니라는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지금 우리가 열심히 토론하고 있는 여러 난제들을 현재 조경에 어떻게 도움이 되느냐가 아니라 장래에 어떻게 해야 사회 전체에 도움이 되고 우리에게도 활동의 장을 제공해 줄 수 있을 것인지 고민을 해야겠다. 그런 연후에 서로의 의견을 모아 가는 설득이 필요하다. 지금 발이 시리다고 발에 오줌을 눠봐야 결과는 불 보듯 뻔하다. 각 단체를 맡고 있는 분들께서는 백가쟁명의 시대, 상황에 맞는 판단을 내려주길 기대해본다. 업계의 앞날에 더 나은 희망을 주는 처신과 판단을 생각하며, 굴원의 초사楚辭 한 구절로 이 글을 마무리한다. 滄浪之水淸兮 可以濯吾纓 창랑의 물이 맑으면 갓끈을 씻고 滄浪之水濁兮 可以濯吾足 창랑의 물이 탁하면 발을 씻는다 신경준은 서울대학교 조경학과를 졸업하고 단국대학교 환경조경학과에서 ‘한국의 아파트 옥외공간 변천과 조경의 시대별 특성’을 주제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장원조경의 대표이사로 조경과 생태복원에 관한 연구 용역, 소재 개발, 설계, 시공, 유지관리 등의 일을 하고 있다. 천안연암대학과 단국대학교에서 조경경영, 조경시공 및 재료, 실내조경, 조경수목학 등을 강의하였으며, 현재 전문건설협회 조경식재공사업협의 회 운영위원, 서울시 건설기술심의위원, 경기도 공공주택검수위원, SH공사 건설디자인위원, 서울지방항공청 신공항건설심의위원 등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사)한국환경계획·조성협회 회장을 역임하였다.
  • 인조암 자연경관 조성 업체인 명산은 지난2015년12월 환경부로부터 신기술을 인증받았다.이 기술은3D가공으로 조립한 거푸집 일체형 철근 케이지를 공장에서 제작해,이를 현장에 설치하고,여기에 숏크리트를 현장 타설해 비정형의 철근 숏크리트 인공암을 만들어 자연경관을 조성하는 친환경 신기술이다. 3D철근 가공 및 조립 경관성이 높은 대단면의 비정형 철근숏크리트 인공암을 제조하기 위해서는 자유도가 높은 철근 가공 및 조립 작업이 필요하다.또 이것을 공장에서 가공·조립하는 것이 인공암 제조의 효율성을 향상시킬 수 있다.명산은3D철근 가공도의 수치를 입력해3D로 절곡하는3D절곡 장치를 이용해 공장에서 철근을 가공 조립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거푸집 일체형 철근 케이지 철근숏크리트 인공암을 제조하기 위해서는 인장측 철근의 피복 두께를 확보해야 하는데,이를 위해서는 내면에 거푸집을 설치해야 한다.그러나 여기에 판재의 거푸집을 이용할 경우,설치와 해체가 어려운 문제점이 있다.따라서 본 기술에서는 폴리에틸렌 그물망을 이용해 숏크리트 타설 시 이것이 부풀면서 거푸집이 형성되도록 했다.부풀어 형성된 거푸집으로 인해 숏크리트가 손실되지 않도록 해 폐기물이 발생하지 않도록 했다. 또한 전면에는 숏크리트의 반발량과 폐기물 발생량이 최소가 되고 부착강도를 향상시킬 수 있는 대책이 필요해,이를 위해 구갑망을 이용했다.즉 철근숏크리트 인공암을 제조하기 위해 철근,폴리에틸렌 그물망 거푸집 및 구갑망이 일체로 형성된 철근케이지를 개발했다.철근케이지는 공장에서 제조해 현장에 설치하는 것이 유리하므로,이들이 일체화된 철근케이지와 이의 공장제조 기술도 개발했다.거푸집 일체형 철근 케이지의 구성은<그림1>과 같다. 철근숏크리트 인공암 본 기술에서 개발한 거푸집 일체형 철근 케이지는 보강재인 철근의 배면에 유연성PE재질의 거푸집을 설치하고 전면에는 구갑망을 설치했다.따라서 본 기술의 거푸집 일체형 철근 케이지에 숏크리트를 타설하면 배면의 유연성 거푸집이 부풀면서 철근의 피복 두께가 확보되고 전면에는 구갑망에 의해 부착강도가 증가된다는 점에서 기술적 차별성이 있다.철근숏크리트 인공암의 제조 원리를 나타내면<그림2>와 같다. 단계별 세부 공정 1) 사전 조사 및 준비 작업 - 인공암을 설치할 현장을 조사해 설계도서를 작성한다. - 현장 설치 계획을 수립하고 인공암을 지지하는 철구조물을 설치한다. 2) 철근 공장 가공 및 조립 - 3D 철근 가공 조립도와 3D 철근 가공 장치를 이용해 철근을 가공한다. - 가공된 철근을 3D로 조립한다. 3) 거푸집 일체형 철근 케이지 공장 제작 - 3D 철근 가공 조립된 철근에 구갑망과 유연성 PE 망을 설치해 거푸집 일체형 철근 케이지를 공장 제작한다. 4) 철근 케이지 현장 설치 - 철근 케이지를 현장에 운반한다. - 운반된 철근 케이지를 철구조물에 부착하고 케이지 사이는 결속선으로 이음한다. 5) 구조용 숏크리트 현장 타설 - 구조용 숏크리트를 철근 케이지 상부에 뿜칠한다. - 이 때 PE망이 부풀리면서 거푸집 역할을 해 피복 두께가 확보된다. - 신, 구 숏크리트 부착용 ㄷ자형 스터드를 설치한다. 6) 화장용 숏크리트 현장 타설 - 화장용 숏크리트를 구조용 숏크리트 상부에 뿜어 붙인다. 7) 표면 직접 조각 및 문양 도장 작업 - 화장용 숏크리트 상부 표면에 직접 조각한다. - 조각이 완료되면 숏크리트 표면에 표면처리재로 도장한다. 8) 인공암에 의한 자연경관 복원 완료 - 현장을 정리해 철근숏크리트 인공암을 완성한다. - 수생태 환경을 조성하고 조경을 실시한다. 제품 문의: 02-445-8990, www.myoungsan.co.kr
    • 명산
    • 2016-08-25
  • 기존 퍼걸러의 한계와 문제점 퍼걸러는 공원, 녹지는 물론 광장 등에서 휴게 시설로 가장 널리 보급되고 있는 시설이다. 그런데 주자재를 수입 목재에 의존하고 있어 가격이 높아지는 실정이다.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퍼걸러는 현장에서 재단 및 가공을 해 폐목재가 발생하고 조립 및 제작을 위한 시간과 비용이 많이 발생한다는 단점이 있다. 또한 규격화된 퍼걸러가 주류를 이루고 있어 공간 대응력이 부족하다. 외부 환경에 노출됨으로 인해 나타나는 갈라짐, 뒤틀림, 휨 등 유지보수 문제도 빈번하게 발생한다. 이러한 기존 퍼걸러의 문제점과 한계를 해결하기 위해 연구 개발을 진행한 결과 조립식 서까래 퍼걸러를 제작하게 됐다. 조립식 서까래 퍼걸러는 지난해 12월 조달청 우수제품으로 지정됐다. 조달청 우수조달물품 제도는 기술·성능이 뛰어난 중소·벤처기업의 기술개발 제품에 대해 공공판로를 지원하는 제도다. 우수조달물품으로 지정된 제품은 국가계약법령에 따라 계약을 체결해 각급 수요기관에 조달한다. 우수한 공간 대응력과 내구성을 갖춘 조립식 서까래 퍼걸러 조립식 서까래 퍼걸러는 서까래와 전통 조각보를 모티브로 디자인됐으며, 현대적인 공간과 전통적인 공간 등 다양한 공간에서 사용할 수 있는 퍼걸러다. 서까래 퍼걸러는 서까래에 사용되는 부재를 모듈화해 축소 및 확장 등 구조 변경이 용이하고 공간 대응력이 우수하다. 또한 단위 목재블록을 적용해 목재의 국산화율을 높였으며, 설치 시 목재 절단 작업이 없고 남은 목재의 재사용이 가능해 폐기되는 목재량을 절감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제조 및 설치 공정이 단축돼 원가를 절감할 수 있다. 금속 프레임을 적용해 내구성이 우수한 특징을 가지고 있으며, 부분보수가 가능해 사후관리가 용이하고, 유지보수 비용도 절감할 수 있다. 해당 우수조달제품은 2016년 초, 제3자 단가계약을 체결하고, 나라장터 종합쇼핑몰을 통해 수요기관에 조달할 예정이다. 제품 문의: 031-943-6114, www.yekun.com
  • 인사이동 철이다.공공기관은 인사이동이 대부분 끝났고 민간은3월 전까지 계속된다. 최근 출입처 몇 곳의 관계자들이 자리를 옮겼다.경의선숲길 조성 및 운영 등을 담당했던 공무원도 자리를 옮겼다.공원이 공사 중일 때부터 알게 된 그는 준공 이후 공원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행위와 사건 사고들을 전담하고 문제 해결을 위해 힘써온 사람이다.덕분에 기자도 더 관심을 갖고 취재를 지속할 수 있었다. 경의선숲길 내에 위치한 부지 철수 건으로 마포구와 마찰을 빚고 있는 늘장과 시민사회 단체들을 취재하는 과정에 경의선숲길을‘시민이 운영하는 공원의 모델’로 만들려 한 푸른도시국 담당자와도 인터뷰를 진행하려 했으나 인사이동 탓에 그러지 못했다. 마포구 지역경제과에서 늘장 관련 사무를 담당했던 공무원과도 통화를 시도했다.이곳 역시 담당자가 바뀌어 인수인계 받으면서 들은 내용,서류에 기재된 내용에 기반한‘제3자’적인 입장만을 전해 들었다.시민사회가 공동 대응할 움직임까지 보임에도 구는 이에 대한 대응은커녕 분위기조차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말LH가 응모한 사업이 우수사례 공모에 당선됐다.얼마 지나지 않아 취재차LH관계자를 통해 담당자를 찾았으나 인사이동으로 어느 부서에서 했었는지조차 알기 어려웠다는 답변을 받았다.서울시에서 근무하는 한 공무원은 몇 년간 남산복원 업무를 수행하다 얼마 뒤 어린이놀이터 관련 업무를 수행하게 됐는데,또 얼마 뒤 다른 부서로 옮겼다.얼마 전 새로운 곳에서 다시 업무를 익히고 있다고 연락을 받았다.불과2년간의 일이다.또1년 전 푸른도시국에서 일하게 됐다며 얼굴을 익힌 공무원은 이번 인사이동 철에 다른 국으로 자리를 옮겨갔다. 그 사업하면 그 사람으로1:1매칭이 되는 공무원이 있다.물론 아닌 경우도 많지만 가끔 그 사업을 위해 태어난 듯 사명감을 가지고 일에 매진하는 이들을 종종 본다.그런데 몇 년 간 한 사업에 전력하던 사람이 어느 순간 증발되듯 사라지는 일이 허다하다. 새로운 담당공무원이 그간의 전후사정을 서류를 통해 전달받고 익히는 동안에도 관련 현장은 빠르게 돌아간다.행정이나 시민이나 물어물어 일을 처리하고,새로 온 사람이 기존 사안의 전문가가 아니니 이중삼중으로 자료와 정보를 찾아야 한다.그 과정에 와전되는 것,잘못 전달되는 일이 발생해 수정을 거치고 길을 돌아가는 상황이 발생한다.사건의 현장에 있었던 사람이 아닌,서류를 통해 익힌 사람이 본인이 주도하지도 않은 사업에 얼마나 열의를 가질지도 미지수다.결국 사업의 성과와 품질에도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실제 이슈가 될 만한 것도 인사이동 이후 흐지부지 되는 일이 적지 않다. 공무원 개인으로서도 기존에 하던 업무와 전혀 관계없는 곳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그간 쌓아온 관계,역량,사업에 대한 인지도,관련 지식들이 쓸모없게 돼 버린다.인사이동 이후 얼마나 힘을 쏟아 부었든 모든 것을 버려야 한다.관과 시민이 사람과 사람으로 만나 일을 해왔는데 갑자기 새로운 사람이 와서“○○○에서○○업무를 담당할○○○”라고 소개하면 시민 입장에선 관계를 다시 맺어야 하는 피곤한 일이다.결국 누가 오든 관으로서 볼 수밖에 없고 행정과 시민의 거리는 멀어진다.관으로서도 손해다.인사이동 이후 기존 관계자는 사업에서 완전히 아웃된다.
  • 명산의 철근숏크리트 인공암 조성 기술이 환경부로부터 신기술로 지정받았다. 지난해 12월 17일 환경부는 명산이 신청한 “거푸집 일체형 케이지와 철근숏크리트 인공암을 활용한 자연경관 조성기술”에 대해 신기술 인증서를 발급했다. 명산에 따르면, 이 기술은 가공한 철근과 폴리에틸렌 그물망을 이용한 거푸집 일체형 철근케이지를 공장에서 제작한 후, 이를 현장에 설치해 숏크리트를 현장 타설해서 인공암 구조물을 만드는 공정을 거치는데, 이 과정에서 다른 동종의 인조암 조성 기술과는 차별화되는 몇 가지 특징이 있다. 우선 철근을 용접으로 절곡하여 모양을 잡는 방식이 아닌 3D 절곡 장치로 가공하는 방식이다. 즉 철근을 휘어서 모양을 잡아주므로 완공 후 구조체의 강도가 현격하게 높아지는 특성이 있다. 그리고 철근숏크리트 인공암을 제조하기 위해서는 철근을 감쌀 만큼의 숏크리트 타설 두께를 확보해야 하는데, 기존 판재 거푸집을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폴리에틸렌 그물망을 거푸집으로 이용하면 숏크리트 타설 시 거푸집이 뒤로 밀리면서 유격이 생겨 철근을 자연스럽게 피복하게 된다. 이렇게 숏크리트 안에 철근이 매립되도록 하는 것이 다른 기술과 가장 차별화된 기술이라는 설명이다. 또한 이 기술은 숏크리트를 초벌 타설한 후 그 위에 ㄷ자형 스터드를 곳곳에 꽂고 다시 마감용 숏크리트를 타설해 최종적으로 인공암을 조성하는 방식으로, 단지 두번의 타설만으로 두께 100~140mm의 구조물 공사를 끝내므로 여러 번 타설하는 다른 공법에 비해 숏크리트의 박리 방지 기능이 높아 구조체의 강도도 높아진다. 명산은 이번 신기술 지정에 대해, 2016년 업계 전망이 좋지 않은데다 최근 카피 제품들이 많아지고 있어서, 38년을 오로지 바위에만 매달려 왔던 회사의 기술적 우위성을 보이기 위해서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 회사 김득일 대표는 “과거 FRP나 유리섬유가 들어간 판넬공법, 배면에 철근이 노출되는 공법 등으로 제작된 인조암들이 많은 문제점들을 노출시키고 있고, 자연석으로는 단순히 계단 쌓기만 될 뿐 멋진 자연경관을 연출하기는 힘들다”며 겉모양만 인조암이 아닌 구조적으로도 튼튼하고 오랜 노하우로 멋진 자연경관을 조성하는 명산의 인조암 조성 기술에 많은 관심을 부탁했다. *이번호 신기술 코너에 명산의 ‘철근숏크리트 인공암을 활용한 자연경관 조성기술’이 소개됐다(pp.110~111 참조).
  • 공간세라믹의 점토바닥벽돌과 미장벽돌이 자체적으로 품질관리를 잘한 업체를 대상으로 선정하는 ‘자가품질보증예비물품’으로 지정됐다. 올해 12월 28일까지 1년간 납품검사를 면제받게 된다. 조달청은 지난 12월 29일 7개사 29개의 제품을 자가품질보증물품으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이 중 공간세라믹 등 2개사 4개 제품이 자가품질보증예비물품으로 지정되고, 5개사 14개 제품은 2년 전에 지정된 자가품질보증물품의 유효기간이 경과함에 따라 갱신심사를 거쳐 재지정받게 됐다. 자가품질보증제도는 쉽게 말하면 업체 스스로 품질 인증을 할 수 있는 자격을 주는 제도로, 2011년 시행된 이래 아직까지 30여 개의 회사만 통과할 정도로 엄격한 기준이 적용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자가품질보증물품은 조달청장이 정한 품질심사평가에서 600점 이상 획득한 물품으로서, 이 중 750점 이상은 3년간, 600점이상은 2년간 납품검사를 면제받게 된다. 자가품질보증예비물품은 그 전 단계로서품질관리 능력을 인정받은 업체가 선정되며 1년간 납품검사를 면제받는다. 이기록 조달청 품질총괄과 서기관은 “주로 업계에서 상위의 그룹들만 자가품질보증 제도에 도전하고 있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반 이상이 떨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조백일 공간세라믹 대표는 “지난해 5월에 직원들이 교육을 받고, 약 7~8개월간의 준비를 통해 예비물품으로 지정받게 됐다”며 “조경 분야도 도전해 볼만한 업체들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한편 공간세라믹은 지난 1월 14일부터 17일까지 대치동 SETEC에서 열린 제40회 MBC건축박람회에 참여했다. 이 회사는 최근 조경공사 비중이 줄어들면서, 주택리모델링 시장을 겨냥한 실내 인테리어 시장을 회사의 신성장동력으로 보고 이에 대한 개발과 제품 비중을 늘려가고 있다. 이날 박람회에서는 전자파 흡수, 원적외선 방사, 공기 청정 및 탈취 효과 등의 특허를 지닌 천연고기능 나노광물을 융합한 내부전용점토벽돌 등을 선보였다.
  • 디자인파크개발이 지난 1월 7일 코엑스에서 열린 ‘제52회 무역의 날’ 행사에서 ‘백만불 수출의 탑’을 수상했다. 한국무역협회가 선정하는 무역의 날 포상은 수출 증대를 위해 매진하고, 해외시장 개척에 공헌한 유공자에게 수여된다. 이번 수상 내용은 2014년 7월 1일부터 2015년 6월 30일까지 실적을 기준으로 선정됐으며, 이 기간 동안 디자인파크개발은 약 10여 개국에 야외용 운동기구, 어린이 조합놀이대, 공원형 물놀이 시설 등을 수출해 약 200만 불, 한화 23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디자인파크개발의 ‘백만불 수출의 탑’ 수상은 국내 조경시설물이 해외시장에서 경쟁력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특히 조경 분야 내에서가 아니라 무역협회 통계에 따른 국내 산업계 전체를 아우른 기준점에 올랐다는 점에서 시장 확대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점치는 계기가 됐다. 김요섭 디자인파크개발 회장은 2006년 해외 전시회 참가를 시작으로 시장 개척에 나선지 10년째 되는 해에 상을 받게 돼 감회가 깊다고 수상소감을 전하며, “미국, 유럽, 중동 등 아프리카를 제외한 전 대륙에 판로를 뚫기 위해 노력했는데, 수출량이 쉽게 늘지 않았다. 수출은 지구력을 갖고 노력해야 한다. 100만 불 돌파를 기점으로 수출량을 더욱 늘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수출에 있어 큰 걸림돌은 중국과의 경쟁력이었다. 그는 “선진국과는 제품 이미지경쟁을, 중국과는 가격 경쟁을 벌여야 했다”며 “메이드 인 코리아가 살아남기 위해서는 높은 수준의 품질과 낮은 가격을 확보하고, 차별화된 기술과 틈새 아이템으로 시장을 공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디자인파크개발의 틈새 아이템은 IT 강국의 이미지를 활용한 자가발전류의 운동기구와 게임형 운동기구로, 실제 바이어들이 선호하는 제품군에 이 아이템들이 적용됐다. 디자인 감각과 빠른 대응을 메이드 인 코리아의 강점으로 내세운 것이 해외 바이어에게 잘 먹혔다는 분석이다.
  • 유선희 (사)한국조경사회 부회장(사회공헌담당), (주)세민조경 부사장 “조경계가 작지 않다는 걸 느꼈다.” 유선희 부회장은 한 해 동안 연탄나눔 운동을 추진하면서 가진 소회를 밝혔다. 하나하나만 놓고 봤을 때는 작은 규모지만 “조경이란 틀에서 뭉치면 큰 성과를 이뤄낼 힘이 있다는 걸 알게 됐다”면서 조경인들의 더욱 적극적인 사회 참여를 촉구했다. 한국조경사회(이하 조경사회)는 지난해 2월 24일부터 일주일 단위로 연탄 모금함을 회사에서 회사로 전달하는 ‘천원의 기적’ 릴레이 연탄나눔 운동을 40주간 진행했다. 참여사 대표나 부서장이 다음 참여 회사를 지목하는 아이스버킷 방식으로 처음 2개로 시작된 모금함은 이후 4개로 늘었고, 부산시회와 울산시회에서도 모금함을 마련해 운동에 동참했다. 그 결과 113개 사에서 612만원의 성금을 모아 지난 12월 8일 도봉구 안봉마을에 연탄 1만200장을 전달했다. 조경사회는 기업체 협찬으로 라오스, 국내 보육원 등에 놀이터를 설치해 주고 서울시 골목길 사업의 무료 멘토링을 지원하는 등 사회 공헌 활동을 꾸준히 해왔다. 이번 모금의 의의는 기업체 중심에서 개인으로 기부 활동의 방향을 전환한 데 있다. 최근 일반인들의 기부 행위가 증가하고 다양한 기부 활동이 이뤄지고 있지만 아직 우리 사회는 나눔에 소극적인 분위기다. 이번 행사를 통해 조경 분야에 기부 문화를 확산시키고, 조경에 대한 인식을 전환시키는 것, 조경인들 안에서도 조경사회가 하는 일을 알리는 것이 목표였다. 유선희 부회장은 이번 나눔 운동에 공기업, 지자체, 설계, 엔지니어링, 대기업, 자재회사 등 많은 조경 관련 업체와 기관에서 참여 의사를 밝혀왔으나 참여하지 못한 조경인이 많다며 아쉬워했다. 조경사회 운영진이 직접 모금함을 가지고 다니면서 모금을 받았는데, 단일 회사가 아닌 전국의 조경인을 대상으로 보면 그 규모가 상당하다는 걸 체감하는 계기가 됐다. “우리가 조경을 작은 분야라 생각하지만, 실질적으로 보면 조경 분야가 정원, 조경수 재배, 단종 시공회사까지 합치면 너무나 많은 업체들이 연관돼 있다. 단일 규모로는 작지만 모이면 수많은 사람을 먹여 살리는 분야다. 작다는 생각에 얽매이지 말고 우리의 위치를 찾는 데 더 힘을 내야 한다.” 유선희 부회장은 전체를 위해 봉사하는 일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전체를 위해서 하는 일이 잘 되면 개인 또한 훨씬 수월하게 성과를 낼 수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조경 관련 법제화 문제, 인접 분야의 업역 침범에 대한 대응 등 업계에서 대처해야 할 문제가 많아진 시점이다. 유선희 부회장은 이에 조경인들이 단체 활동에 보다 관심을 갖고 참여해줄 것을 부탁했다. 기부는 작은 참여가 모여 큰 힘이 된다. 개인의 사회 참여가 결국 큰 힘으로 돌아온다는 것을 알리는 것이 이번 운동의 핵심이다. “조경업은 대부분 소규모다. 조경인 모두가 전체에 속한 하나라는 소속감을 느끼는 것이 중요하다. 단체를 통해 조경 분야 사람끼리 하나가 될 수 있고, 전체에 속한 사람으로서 힘을 가질 수 있다.”
  • 동아전람은 오는 2016년 1월 14일부터 17일까지 양재동 aT센터에서 ‘제10회 동아 홈 & 리빙페어’를 개최한다. ‘제40회 MBC건축박람회’와 동시에 개최되는 이번 박람회는 ‘홈 & 리빙’ 관련 최신 제품과 트렌드를 한눈에 비교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며, 다양한 ‘홈 & 리빙’ 디자인을 일반에 소개함으로써 관련 산업을 활성화하는 데 목적이 있다. 가전, 주방용품, 욕실용품, 가구, 인테리어, 기타 생활용품 등이 전시되며, 출품신청은 선착순 마감이다. 박람회 참가 부스 신청은 동아전람(02-780-0366)으로 문의하면된다. 박람회 관람을 원하는 경우, 동아전람 홈페이지(www.dong-afairs.co.kr)에서 사전등록을 하면 무료관람 초청장을 받을 수 있다.
    • 이형주
    • 2016-01-03
  • 교토의정서를 이을 신기후협약이 극적으로 타결됐다. 지난 12월 12일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된 제21차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1에서 ‘파리 협정’이 채택됐다. 파리 협정은 2020년 만료 예정인 교토의정서 체제를 대체하는 신기후 체제 합의문이다. 합의문은 산업화 이전 대비 지구 평균기온 상승을 1.5°C 이하로 유지하기로 합의한 것이 핵심이다. 이번 협정으로 지구온난화를 막기 위해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구분 없이 모든 국가에 온실가스 감축 의무를 부과하는 대응 체제를 마련했다. 2020년까지 적용되는 교토의정서는 국가별 의무 감축분을 하향식으로 할당하고 감축 의무만을 규정해 국가 간 갈등이 컸다. 합의문에 따르면 이번 협약은 5년마다 온실가스 추가 감축에 대한 상향된 목표를 제출해야 한다. 또한 감축, 적응, 재정, 기술, 역량강화, 투명성 등 폭넓은 범위를 다루고, 개발도상국에 대한 선진국의 재정 및 기술 지원 방안도 담겨 있어 합의를 끌어낼 수 있었다. 이와 관련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12월 23일 문재도 차관 주재로 ‘제21차 기후변화협약당사국총회 결과 및 에너지 신산업 확산전략 산업계 설명회’를 개최하고 산업계와 공유하고 대응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날 문재도 차관은 “신기후 체제 출범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직접적 규제보다는 시장과 기술에 기반한 감축 정책을 추진할 것이며, 산업계의 자발적 감축이 새로운 산업과 시장의 창출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정부는 적극적 마중물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 김경훈 (주)일림 상무 석회석 광산은 ‘복구‘ 기준만 맞추면 되는데 왜 두 배 이상의 비용이 들어가는 ‘복원’을 선택하게 된 걸까? 남들은 ‘복구’하는데 자기들은 ‘복원’한 현장이 있다. 라파즈한라시멘트에서 개발한 강원도 강릉시 옥계면에 위치한 석회석 광산지역으로 백두대간에 인접한 곳이다. 이미 10여 년 전부터, 아직 ‘생태복원’이라는 개념이 정착되지 않은 상황에서 이뤄진 현장으로, 광산에 ‘복원’ 개념이 도입된 최초의 사례라는 게 이 사업을 진행한 김경훈 일림 상무의 주장이다.(이번호 pp.50~55 참조) 석회석 광산은 산림청 소관의 업무다. 석회석을 개발하면 산림청 기준에 따른 산지복구 의무가 주어지는데, 면적 1헥타르 당 식재량을 충족해야 하고, 경사도에 따라 산지복구비용 기준이 정해져 있다. 쉽게 말하면 나무만 심으면 된다는 말이다. 하지만 복원은 개념이 다르다. 복원은 “훼손 이전의 원지형, 원상태로 되돌리는 것”이다. 이 현장의 경우 2000년부터 수많은 논의를 진행하다가 당시 새롭게 제기되던 ‘복원’의 개념이 맞는지 테스트하기로 하고 2007년부터 시험 시공을 실시했다. 지형도 어느 정도 유사하게 복원하기 위해 단계적으로 시공하고 있으며, 원래 식생 복구 기준에는 1헥타르 당 수종 상관없이 3000주의 나무를 심으면 되는데 이곳에는 높이 200~800m까지의 각기 다른 식생대를 반영하여 주변 식생대와 조화되는 수종을 선정해 심었고, 무조건 자생종을 심는 것을 원칙으로 했다. 이전과 다른 고비용의 복원 개념이 적용된 것이다. 산림청의 복구 기준에 따르면 1헥타르의 복구 비용이 약 2~3억 원 정도인데, 이 현장은 1헥타르 당 약 5~6억 원 정도가 들어갔다는 설명이다. 그렇다면 기업이 이렇게 큰 비용을 들이면서 ‘복원’의 선두주자가 된 배경은 뭘까? 사실 처음 시작은 “울며 겨자 먹기”였다. 시멘트 회사와 환경단체 간 대립이 거센 가운데, 한 환경단체가 백두대간의 마루금을 넘어가는 광산 개발에 대해 문제 제기를 하면서, 민족 정기를 잘라먹는다며 여론의 집중포화를 맞게 된 것이 계기가 됐다. 이로 인해 2003년에는 백두대간 보호에 관한 법률이 제정됐고, 광산의 개발 방향이 변경되기도 했다. 하지만 “이 광산은 백두대간을 건드렸기 때문에 최대한 제대로 복원해 보자”라는 여론이 형성되면서 생태복원 사업이 성사될 수 있었던 것이다. 워낙 주목을 많이 받는 곳이다 보니 현재 환경부에서는 ‘복원’ 입장에서 감시를 하겠다며 모니터링위원회를 운영하고 있으며, 산림청에서는 복구합동위원회의기술진들이 ‘복구’가 잘 되고 있는지를 감시하고 있다. “더 큰 광산이 많지만 이렇게 문제가 된 적은 없었다. 이 광산은 사람들의 시선 때문에 돈을 들일 수밖에 없었고, 처음에는 울며 겨자 먹기로 했다. 하지만 지금은 회사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사업을 처음 추진하던 때에는 복원 개념이 생소해서 산림청은 물론 환경부조차도 큰 기대를 하지 않는 반응이었다. 하지만 최근 산림청에서도 광산 복구에 종다양성 개념을 적용해야 된다는 말이 나오고 있을 정도로 변화가 일고 있다. 그래도 아직 변화는 멀다. 김경훈 상무는 복원 대상을 제도화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다.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 비용이 많이 드는 복원을 택할 기업은 많지 않다. 백두대간 보호 지역이나 국립공원 유전자원 보호지역 등 복원이 적합한 지역이 확대되면 자생종 생산 등 소재산업으로까지 파급이 커서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 수 있다. “지금까지는 대상지가 복원으로 갈 것인지 복구로 갈 것인지에 대한 논의가 없었다. 하지만 어디로 갈지 방향을 정해져야 하는 것이 일 순위가 돼야 한다. 또한 최근에는 관리가 필요한가 아닌가에 대한 논의가 진행 중인데, 적어도 광산이 운영되는 시점까지는 적정 관리를 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복원의 개념에는 관리개념이 포함돼야 한다.”
  • 양덕석 한국수자원공사 공간환경처장 “지금은 복지의 시대다. ‘먹는 물’뿐만 아니라 ‘바라보는 물’과 ‘노는 물’을 활용하는 것이 중요한 복지의 수단이 될 수 있다. 수자원공사에서는 이를 고민하고 있다. 우리 조경직의 역할이 중요하다.” 양덕석 처장은 공원녹지를 뛰어넘는 조경의 업역을 ‘물’에서 창출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지금까지 한국수자원공사(이하 K-water)는 주로 먹는 물에 초점을 맞춰왔다. 다루는 아이템은 크게 댐, 수도, 도시와 관련이 있는데, 이제 ‘먹는 것’, ‘보는 것’, ‘노는 것’ 세 가지 측면에서 물을 다루고 ‘친수 문화 사업’으로 영역을 확장해가는 단계에 있다. 양 처장에 따르면 기존의 수자원 인프라를 극복하는 것이 앞으로의 과제다. 지난해 세월호 참사 이후 수상 레저와 해양 산업이 침체기에 빠졌다. 전문가에 따르면 기존의 마니아층을 제외하고 새로운 수요가 창출되지 않는 상황이다. 이는 ‘안전’에 대한 인식과 제도가 변화한 탓도 있지만, 기존 수상 체험 인프라가 열악했던 것이 하나의 원인으로 지목된다. 이 지점에서 조경의 기회를 엿볼 수 있다. “K-water가 댐, 수도, 도시를 만드는 사업을 주로 해왔으나 이제 한계에 와 있다.이들을 어떤 식으로 활용할 것이냐가 K-water의 미션이자 조경 분야의 과제다.” K-water는 공익적 기능을 가미한 수상 레저를 활성화시킬 계획을 갖고 있다. 이를 안전하게 즐길 수 있는 공간 조성이 조경 분야의 역할이 될 수 있다는 것이 양덕석 처장의 설명이다. 언제 어디서나 편하게 수상 레저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아울러 K-water가 가지고 있는 구조물의 경관성을 향상시키기 위한 노력도 함께 수반한다. 현재 조경직들로 구성된 도시경관팀은 시화호 관광 계획 활성화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으며, K-water가 관리하는 16개의 다목적 댐, 시화호, 경인아라뱃길 등의 친수 자산을 활용해 노는 물의 개념을 잡아가는 중이다. 전체적인 국토 차원에서 물 복지를 어떻게 실현할지 고민하고, 이를 국민 여가 공간으로 활성화시키기 위해 일상에서 물을 즐길 수 있는 인프라 도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K-water는 ‘2014 응용생태기술 우수사례 공모전’에서 대상과 동상을 수상한 데 이어, 최근 ‘2015 자연환경대상’에서 K-water가 시행한 ‘안산 수인선 폐철도변 금개구리 서식처 복원사업’이 대상을 수상하는 등 생태복원 사업에서도 성과를 거뒀다.(이번호 pp.42~49 참조) 댐은 사람의 접근을 제한해 그 주변이 생태적으로 건강을 유지하고 있는데, 이를 관리하면서 생태복원 및 환경에 대한 연구·기술을 쌓아왔다. 이러한 역량을 바탕으로 레저뿐만 아니라 경관, 문화, 생태까지 아우르는 사업을 추진한다는 것이 양덕석 처장의 설명이다. 물 복지의 개념을 사람뿐만 아니라 야생생물 서식처에도 적용해 그 경계가 상충되지 않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최근 처장으로 승진한 그는 친수 문화 사업을 더욱 확장해나갈 예정이라며 “기존의 공원녹지를 넘어 업역을 창출하는 새로운 수자원공사가 될 수 있도록 노력 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아울러 조경이 기존 역량에 더해 관광적인 측면에서 공부를 병행해 길을 넓힐 것을 당부했다.
[2024서울국제정원박람회 작가정원B 은상-⑤] 조동범·임승재 ‘겸재 선생님 한강공원에서 뵈어요’
겸재선생님한강공원에서뵈어요 TeacherGyeomjae,SeeyouatHangangPark 조동범,임승재(한국)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이번작업을하면서우연히발견한건데,겸재선생의광진그림하고압구정그림을싹붙여보니까두그림이하나의그림같은거예요.모래톱도이어지고산도이어지고.그래서이분은2차원이아니라3차원공간속에서그림을표현했다는생각이들었어요” “혹시최초로발견하신게아닐까요?” “아마최초일것같은데요.” 조경미학에서는빼놓을수없는조선시대화가,‘겸재정선선생’에대한한조경학자의존경이300년이흐른지금‘정원’으로탄생했다. 아이엘오퍼레이션의조동범·임승재작가는겸재의진경산수화속배경이됐던한강변에그로부터받은영감을바탕으로‘겸재선생님한강공원에서뵈어요’라는정원을조성해역사와시간을초월한만남의기회를만들고자했다. 겸재정선의진경산수화는조선의실제풍경을직접보고옮겨그린사실주의적인작품으로,조경미학적으로도높은가치를인정받는다.특히조동범작가는겸재의그림안에는경관을체험하는숨겨진방식이있다며특별한의미를부여했다. “겸재선생님이그린금강산그림을보면,폭포아래조그마한사람들이그려져있다.선비가둘이있는데그중한명이마치그림을보고있는사람에게‘저기를보라’는듯손으로폭포를가리키며,폭포의어떠한시점속으로관람자를끌고들어간다.이렇게겸재의진경산수화는3차원적인체험을제공하고있어서흥미롭다.” 정원에는겸재의작품에서영감을얻은다양한요소들이반영됐다.작가는단순한풍경화가아니라실제현장을가서보고느낀것을담았던겸재의양천팔경첩과그외그림들에착안해한강의옛모습을현대적인정원으로재현하는데집중했다. 실제정원에가장주요한시설물은액자화된그림을연상시키는‘프레임’과‘철판산수화’이다.모래톱바닥포장위로사각형의프레임세개가공간에부피감을만들며정렬되어있고,프레임안쪽으로는‘광진’과‘압구정’그림을기반으로만들어진두개의철판산수화가설치됐다.이철판산수화는겸재의그림을선으로추출해철판에모양을깍아표현한것으로,정원을지나치는사람이나정원안쪽관람객들이휴게벤치에서앉아서감상할수있도록배치됐다. 또한겸재가경교명승첩에그림마다찍어놓은‘천금물전’이라는낙관도시설물로제작해프레임안쪽에걸렸다.경교명승첩은겸재가그림을그릴때마다그의벗이병연이지은시와서로바꾸어보면서완성된화첩으로,당시“천금을준다고해도남에게전하지말라”는뜻의천금물전(千金勿傳)을인장으로남겨둔것으로유명하다.작가는이메시지가천금보다값진옛한강의절경을엿볼수있는부분으로현재에던지는의미가크다고생각해특별히많은고민을했다. 겸재의그림속‘한강을떠다니던돛을단배들’도정원의한켠으로들어왔다.빠른배도있고천천히따라가는배도있듯앞서거니뒷서거니떠있는형태로배치했다. 식재는그늘이거의없는대상지의특성을반영하고,모래톱가장자리로스며들도록심겨지는콘셉트를잡으면서,건조한곳에서도견딜수있는식물들을위주로적용했으며무엇보다강변식물과의조화에중점을두고진행했다. “겸재가그림으로서한강의경관을이야기했다면우리들은정원으로서이야기하고자했다” 겸재선생은한강의풍경을화첩이라는틀에남기기위해언덕에올라가거나아니면배를타고그림을그렸을것이다.그언덕과배의시점에서보이는강가의모래톱과풍경이전체의공간구성의모티브가됐다. 어쩌면미술사에획을긋는발견이었을지모른다는상상과이번이아니면정원으로겸재를만날기회가없을것같았다는절박한욕망,다양한감정과희망이교차했던정원에서작가는무릎을꿇고그모든것을경애심으로대신했다. 서울국제정원박람회에참가하게된계기는? -대학에있는동안은정원박람회에참여할시간적인여유가없었다.작년에은퇴하고서울정원박람회를돌아보면서욕심이생기기도했고,특히이번에한강에서열리는행사라는이야기를듣고평소존경하는겸재정선선생님을만나는기회를만들어보자는생각에참여하게됐다. 겸재선생님은한강을매우사랑했던분이다.약300년전조선시대진경산수화의대가로금강산이나인왕산등유명한그림들을그렸다.특히한강상류에서하류까지에유명한명소들을그림으로담았으며,그중에서도개인적으로광진과압구정그림을좋아한다. 예전부터겸재정선선생님처럼그림을그리고싶다는생각을많이해왔고,그의작품이큰영감을주었다.서울정원박람회에서에서그영감을실현할수있을것이라고생각해서참여하게됐다. 어떤점에중점을두고정원을조성했고추천하는감상포인트는무엇인가? -한국적인정원은무엇인지,전통적인요소는어떻게풀어야하는지고민이많았다.단순히전통요소를그대로가져오는것이아니라현대적으로해석하고재창조하고자했다.예를들어풍경을그리는활동을하는어반스케처들을이곳으로불러내그림을그리게한다면이것이전통과현대의만남이되지않을까생각을했다.그들이결국겸재의후배들이고,그들이정원에반영된겸재와의어떠한접점을찾아낸다면그것만으로도좋을것같다. 그리고정원이사람들이많이지나다니는곳에자리를잡았는데,지나가면서그냥보는것과안으로들어와서앉아보는것은완전히다르다.개인적으로안에서보는게훨씬좋다고생각한다.사람들이안에서보는것과밖에서보는것의차이를느꼈으면한다. 조경학자로서정원에대한많은연구와고민을했을텐데,이번작업을하면서정원에대한새로운생각도가지게됐을것같다. -정원에대한대중적인관심이증가하고,많은작가와작품이등장하고있다.가든쇼를통해좋은정원,재미있는정원을만드는것은좋은일이지만,정원의본질은예술작품이아니라일상속에서자연과함께살아가는공간이라는점을잊지말아야한다. 너무거대한것들을만들려고몰입하다보면결국본질을잃고매너리즘에빠질수있다.정원은예술작품으로서가아닌일상속에서자연스럽게존재할때더가치가있다는점을느꼈다. 가끔가드너양성교육참가자들이나학생들에게“정원을왜배우느냐”고물어보면,대부분정신적인힐링을위해서라고답한다.하지만정원은심리적인안정을위한수단도아니다.정원그자체를즐기다보면심리적인안정은자연스럽게얻어지는것이므로,작은정원이라도직접만들고돌보면서삶의일부로만드는것이중요하다.
[2024서울국제정원박람회 작가정원B 은상-④] 중국 션쉬시엔·양이밍 ‘생물학적 자기구성형 정원’
생물학적자기구성형정원(BiologicalSelf-OrganizingGarden) ShixianShen,YimingYang(China)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올해서울국제정원박람회에서가장이국적인정원이무엇이냐고물으면바로중국의“생물학적자기구성형정원”을꼽는데주저하지않을것이다.멀리서부터중국현지장인들이만든대나무구조물이한눈에들어오고,이를통해전통과현대적공예기술의조합을볼수있는정원으로,매우이색적인비주얼로관람객의이목을집중시키며국제전시회의분위기를물씬풍겨주고있다. 이색적이라는것은조금어렵다는뜻이기도할까.이정원은이름부터어렵다.생물학적자기구성형정원!단순히‘자연스럽게생성되는정원’으로읽혀질수있지만사실그이상의의미를가진다. 작가의의도를이해하려면살짝공부가필요하다.우선‘점균류’부터알아야한다.점균류는처음에는독립된단세포로시작해서,이후단일세포안에여러개의핵이모이는‘다핵세포체’를형성하는것이특징인데,이다핵세포체는무작위로아무렇게나형성된듯하지만‘어쩌면저렇게효율적인기능과유기적인관계를맺고있을까’싶을정도로,흡수한영양분을분해하고먹이를찾기위해최적의경로를찾는능력이뛰어난것으로알려져있다.“생물학적자기구성형정원”은이러한점균류의알고리즘을기초로정원의모든요소들이최적의경로를찾아갈것이라는믿음이반영됐다. “하이에크의‘자생적질서(SpontaneousOrder)’와레이놀즈의‘에이전트모델(AgentModel)’이론을결합하여,생물학적자기조직화의개념을가진정원을만들고자했다.점균류알고리즘을사용해풍경형태를만들었으며,절강성에서특별히배송된대나무를이용해서울에중국적특색을더했다“ ‘자생적질서’는중앙집권적인계획이나통제가없는상태에서개인들이상호작용을통해자연스럽게형성되는질서를의미하며,이는예측불가능한방식으로진행된다. ‘에이전트(개체)기반모델’은예를들어각개체들이서로부딪히지않기위해적당한거리를유지하거나(근접유지),같은방향으로움직이거나(정렬),무리가흩어지지않도록서로모이려는경향(응집)등을보이는데,이러한단순한경향들을따르다보면자연스럽게복잡하고조직화된집단행동을하게된다는것이다. “생물학적자기구성형정원”은단순히‘자연스럽게생성되는정원’이라는의미를넘어서,특정알고리즘을이용하여정원의경로와노드가효율적이고조직적으로배열되도록설계한다는의미를가지고있다. 물론정원은“그냥즐기면그뿐”이다.하지만작가의의도를이해하는것은정원에대한감동을풍부하게해주고,평론과해석은정원의인문학적가치를배가하는힘이된다.점균류알고리즘을차용한설계를통해모든가능성을열어놓은정원의동선과노드가앞으로어떻게변화해갈지지켜보는것은또다른재미가될것이다. 정원을조성하면서중점을둔부분은무엇이고,추천하는정원의감상포인트는무엇인가? -이정원에들어서면점균류처럼무작위로형성된정원을발견할수있다.꽃들은일년내내무작위로피어나고,대나무구조물도무작위로자란다.해가들면땅에생기는구조물의그림자도흥미롭다.마치사람의일생이가능성으로가득차있는것처럼,모든이가꿈을꿀수있고,또한꿈은실현될수있다는가능성의메시지를정원에담았다. 정원을만들면서기억에남는에피소드는무엇인가? -정원을만들면서가장어려웠던부분은대나무구조물을중국에서서울로가져오는것이었다.모든대나무구조물은중국에서미리만들고각부분에이름을붙여분해한뒤서울로옮겨와서현장에서다시조립하는과정을거쳤다.이는매우어려운작업이었지만결국성공적으로완성돼좋은결과물이나온것을기쁘게생각한다. 정원은무엇이라고생각하는가? -우리정원은긍정적인에너지를담은그릇으로,모든사람이고민과걱정을잊고활력과에너지를느낄수있었으면좋겠다. 수상소감을말해달라. -마법같은경험이었다.우리의그림이한강에서현실로변하는것을지켜보았다.많은시민들이정원에서기념사진을찍는것을보며진심으로기뻤다.이과정에서외국디자이너로서서울시의효율적인운영능력을느꼈으며,김명윤씨가이끄는한국시공팀의전문성과헌신도느낄수있었다. 작가는더불어기술고문을맡은샤이핑(XiaYiping)교수와우샤오청(WuXiaocheng)씨,서울주재디자이너류휘위안(LiuHuiyuan)씨,함께프로젝트를진행해준허양(YangHe)작가에게도감사의말을전했다.
[2024서울국제정원박람회 작가정원A 은상-③] 이창엽‧이진 ‘회복의 시간’
회복의시간(ImmersiveResilience) 이창엽‧이진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평소와다른눈높이로도시환경을대하는공간을만났을때자연은감상의대상이아닌‘연결’의상대가된다” 작가는한강공원안에조성될정원의위치를고려할때,인공적구조물과번잡함에서벗어나360도자연에둘러싸일수있는회복의공간을떠올렸다.“자연과물리적,심리적으로연결되는오감을통해특별한장소적경험을제공해줄수있을까?”정원은이물음에서출발한다. 정원은썬큰(Sunken)구조로인공적인배수방식이아닌자연·생태주의배수방식을고려한과학기술과융합한설계·시공을시도했다.특히맨아래투수방식은손실량을최대한줄이는과학기술을적용해디자인했다. 정서적회복의장소,창의적인결과물,기존대상지적응이라는세가지콘셉트를목적으로,자연그대로의구조적으로재현하기위해여러해살이풀과그라스류를배경식물로식재했다.그라스류는2~3년뒤절정을이룰것이다. 구조와질감을통해자연의느낌과평온한느낌을더해주기위해파란색,보라색,분홍색,옅은흰색을사용해화려하지않은절제미를표현했다.여러해살이풀은겨울이나절정기가지난뒤에도충분히매력적이다.이지점에서자연주의정원은구조와질감이색보다더중요한역할을한다. 작가는“식물의구조와질감을고려한정원의완성도는색만을고려한정원에비할수없다”고말한다.보기에화려한정원을넘어,사람과식물이교감할수있는공간이다. 라운지는시민들이쉬어갈수있는쉼터의역할을제공함과동시에그자체로정원의동선역할을수행한다.이를통해사람들은자연스레식물과의접촉을통해‘회복’을마주한다.평소와다른눈높이로도시환경을대하는공간을공간을만났을때자연은감상의대상이아닌‘연결’의상대가된다.둘러싸인정원과그안에서의공간은인공으로부터의탈출과쉼의매개체가된다. 이번서울정원박람회에참여한계기는무엇인가? -이창엽:유럽에서오랫동안생활하면서정원문화에굉장히익숙한상태로자연주의정원에매료돼있었다.개인적으로정원이나아가야할방향은자연주의정원이라고생각하는데,이정원을보여줄수있는좋은타이밍과계기가서울국제정원박람회라고생각했다. -이진:귀국후우리나라의공공디자인에대한인식을바꿔보는작업을해보고싶었다.대상지로선정됐던번잡한한강공원에작은공간이라도머무는시간동안사람과자연,사람과사람이온전히자연과연결될수있는곳을만들고싶었다. 정원콘셉트와주제는어떤관련성이있나? -중요키워드를‘회복’으로잡고,4계절내내인간과자연이연결되며회복할수있는장소를만드는데집중했다.라운지에앉았을때모습은벌,나비가다녀가는꽃봉오리형태처럼보이기도한다.겹겹의꽃안으로들어가서꿀을따는동안평화를느끼고그곳에서먹을것을찾으며회복하듯,이공간에들어오는모든사람들이머물며회복했으면좋겠다는생각이들었다. 정원감상포인트나조성시작품의완성도를높이기위해서주력했던점은무엇인가? -정원을기획할때주변나무의형태를참고했다.이나무를그대로유지하면서바깥환경과정원내의공간이자연스럽게연결될수있는공간을조성했다.‘회복’이라는주제를너무직설적으로만풀어내지않고,실제로공간안에들어왔을때사람이회복될수있는공간을구현하기위해주력했다. 정원을조성하는과정에서어려웠던점이나재밌었던점등기억에남는비하인드스토리는무엇인가? -솔직히처음부터끝까지다도전이었다.정원을조성할때곡선의형태에관련한질문을많이받았지만,예측했던대로돼서별문제가없었다.아이러니하게제일쉬울것같았던라운지가구가마지막에원하는표면을얻기위해서제일많이고생한것같다. 식재부분은특별한어려움이있었다기보다정원을조성하는분들이다같은생각을했을것같다.외국정원의경우식물이가장중요하기때문에기본적으로쇼가열리기10개월전부터공모를발표한다.10개월전부터식물을준비하는것과한달,두달전부터식물을찾아다니는건전혀다르다.농장하고직접계약을맺고10개월전부터내가원하는식물을몇cm까지키워달라,혹은3~4년된식물을갖다달라하는것이여유롭게가능하다. 한국도이런시스템적인면이조금고쳐진다면훨씬더한국정원의수준이높아질것같다.그렇게변화해간다면미성숙한정원이아닌,성숙한정원의모습을보여줄수있을것이다. 서울정원박람회와다른정원박람회의차이점은무엇이라고생각하는가? -귀국한지얼마되지않아박람회에많은경험이없지만,서울시그리고주관사환경과조경을통해진행된소통이기대했던것보다좋았다.향후몇년뒤정원선진국이라고하는국가들이할수있는수준으로정원박람회를서울에서개최할수있지않을까하는기대감을갖고있다. 나에게정원이란?“나의정원은OOO이다”본인작품을한문장으로표현한다면? -이창엽:나에게정원은‘사계절’이다.한국에좋은장소들이많이생기고있지만,굉장히순간적이고단편적인것같다.정원은4계절내내다른장면을보여주며머물수있는장소를만들게하는매개인것같다. -이진:나에게정원은‘함께하는곳’이다.세상에많은공간들이존재하지만,노키즈존등함께할수없는곳이많아지고있다.정원은누구나차별없이남녀노소함께즐길수있는공간이다.또한정원을만들어가는과정도혼자서는절대할수없는작업이고,많은분들의협업과도움과또때때로는봉사로이렇게이뤄지고있다.이번에작업을하면서다시한번‘함께’라는의미가정원안에서커진다는생각을많이했다.
[2024서울국제정원박람회 작가정원B 금상-②] 이지훈·문경록 ‘기억과의 동행’
기억과의동행(WalkingwithMemories) 이지훈,문경록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정원을바라보며함께걸을수있는‘길’을만들어사람과식물이교감하며,새로운기억을남길수있길바란다.” 이지훈·문경록작가는동행을위해필요한것은동반자,길이라고말한다.이길을함께걸어가는사람을‘기억’으로해석해정원에풀어냈다. 작가는사람들이살아가는인생의‘기억’을수많은찰나의점들로연결된‘선’으로표현했다.이선들의간격을통한기억의밀도는시간의연속성안에서시간이지남에따라틈이생긴다.이과정에서과거,미래의기억들이만들어지면서복잡성과다양성이생성됨을보여준다. 정원은기억의섬,기억의선,기억의길,그림자쉼터등4가지섹션으로나눠정원을감상할수있도록디자인했다. 주변의풍경을담을수있는스테인리스판(미러마감)을반원으로만들어나열하고,그공간에녹지를확보해섬기린초·백리향등다양한초화류와,꼬랑사초·수크령등그라스류를식재했다.선적인조형물사이에들어가는식재의완성도를높이고,조화를이룰수있도록식재배식에주력했다. 퍼걸러를설치한그림자쉼터는정원에쉼을부여함과동시에그자체로정원의찰나의순간을관찰할수있다.감정과시선에따라‘기억의선’들은뚜렷하고흐릿게보이기도하며,태양의각도에따라스테인리스반원에비춰진모습들이다양하게연출되는모습을보여준다. 작가는정원을바라보며함께걸을수있는‘길’을만들어사람과식물이교감하며,새로운기억을남길수있길바란다. 이번서울국제정원박람회에참여한계기는무엇인가? -이지훈:2009년에독일BUGA정원박람회를접하고정원에대한호기심이생겨나기시작했다.최근에는2028울산국제정원박람회기본계획용역을하면서정원에대한관심이커져작품을지원하게됐다. -문경록:식물소재와정원에대해관심이많다.나만의정원을넘어함께공유하고즐길수있는정원을만들어보고싶다는마음에2021년부터꾸준히정원박람회작가정원에공모하고있다. 정원콘셉트와주제는어떤관련성이있나? -주제에서동행이라는키워드에집중을했다.‘같이길을감’이라는사전적정의에서는길을함께동행사람으로인식될수있는데함께하는주체가물질적인것이아닌,정신적인것이무엇일까고민했을때‘기억’이라는생각이들었다. 정원감상포인트나조성시작품의완성도를높이기위해서주력했던점은무엇인가? -감상포인트는스테인리스미러마감과그사이에심어진초화및그라스류들의조화다.이질적으로보일수있는두재료가반사돼하나의덩어리로보여지는연출이포인트다.선적인조형물사이에식재가들어가는데강한구조물과자연과의조화를가장많이생각했다.또한기존담장의인공적인구조물느낌을완화하기위해수직과수평이만나는부분에틈을만들었고,솔방울멀칭과작은다육이와세덤을식재해보완해완성도를높였다. 정원을조성하는과정에서어려웠던점이나재밌었던점등기억에남는비하인드스토리는무엇인가? -원형의스테인리스판을컷팅하는과정에서제작업체의실수로반대로제작됐다.다시발주하기힘든상황이었지만,현장에서최대한설계안과비슷하게수정해어색한부분을보완했다.이과정에서초화류와돌들이더많이들어갔다.시간과비용은의도치않게많이들어갔지만,완성형정원에가깝게연출됐다. 나에게정원이란무엇인가?“나의정원은OOO이다”본인작품을한문장으로표현한다면? -이지훈:나의정원은‘새로운기억’이다.정원은손이많이가고수고스러움이많은‘디테일의연출’이라고생각한다.빠른일상속쉼이필요한현대인들이공원을찾아산책하며,정원의작은공간감안에서숨겨진디테일을발견하고기뻐할수있는공간인것같다. -문경록:나의정원은‘SpecialMemory’다.시시때때로변화하는정원을모습을보면서다양한감정을느끼고많은생각을하게된다.아름답게핀꽃들을보면서기뻐하고,불어오는바람에실린향기에위로받고,가을의갈색물결속에서추억에젖기도하며,겨울의스산한풍경속에삶을돌아보기도한다.정원을조성하면서또는조성된정원속에서배우고더나은사람으로성장하고커가는것같다.
[2024서울국제정원박람회 작가정원A 금상-①] 중국 허양·천훙량 ‘섹션 가든’
섹션가든(SectionGarden) YangHe,HongliangChen(China)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관람객들을“땅속초미세생태계”로초대하는,조금기괴하지만매우흥미로운정원이‘2024서울국제정원박람회’최고상에올랐다. 중국허양·천훙량작가의‘섹션가든(SectionGarden)’은제목그대로토양의횡단면(section)을통해사람이보지못하는토양속미세생태계를그대로드러내는정원이다. 전체공간은지그재그형의경사로를따라코르텐강으로만들어진다섯개의‘서식지섬’이배치된모습이다.거기에‘서식지섬’들을통과하는관람동선과몇개의작은휴식공간을조성했다. 각서식지섬에는한국의전형적인다섯가지형태의식생군락을조성하고,옹벽에유리칸막이를적용해토양의단면,식물뿌리의성장,그리고토양속곤충들을볼수있도록했다.대상지가일정한경사를가지고있어서오히려횡단면을드러내는지형으로조작하는데유리했다는전언이다. 정원이보여주는횡단면은나비의나풀거리는춤사위와같은아름다운모습이아닐수있다.또한화려한꽃이아닐수있다.그보다는땅속을기어다니는벌레들일수있고,땅속을뻗쳐성장하는뿌리들의역동적인모습일수있다. 이는작가가워낙곤충을좋아하기때문이기도하지만,자연의못생긴모습까지보아야자연을좀더깊이이해할수있다는메시지를담고자했기때문이다. “시민들이자연을보다깊이이해할기회를제공하고싶었다.이를위해정원을찾은관람객들이자연의모든부분을감상하도록했다.나비만사랑하는것이아니라애벌레의존재도드러냄으로써‘못생긴시’라는새로운미학적패러다임으로안내하고자한다” 이정원은궁극적으로사람만이아닌나비,딱정벌레,새와같은토종동물들의상호작용이일어나며성장해갈것이다.작가는시민들로부터사랑받는것도중요하지만,그에못지않게곤충의서식지로서제대로자리잡아가길기대하고있다. 서울국제정원박람회에참가하게된계기는무엇인가? -작가정원A부문공모주제가‘정원이가진회복력’이었는데,개인적으로곤충과생태적인경관복원에관심이많았고,중국과한국은거리도가깝고가치관도매우비슷하다고생각해서참여해보기로했다. 정원의감상포인트는무엇인가? -우리는대상지의단차를이용해흥미로운옹벽들을만들고자했다.그리고일부옹벽에는유리칸막이를적용해한국의토종소생태계를보여주는전략을시도했다.옹벽에있는유리단면을통해토양단면은물론그안의생물들을관찰할수있다. 딱정벌레유충의서식지를만들기위해버려진고목들을모았는데,유리단면을통해죽은나무가토양으로변하는전과정을관찰할수있다.또한작은포유류와땅속에사는동물들도볼수있다.한국에는코뿔소딱정벌레,사슴벌레,꽃벌레등과같은많은종류의딱정벌레가있는데,성충들이참나무수액을먹으면서반(半)인공적인환경에서전체생명주기를완성하는것은매우흥미로운관찰이될것이라고생각한다. 또한유리단면을통해식물뿌리의성장도볼수있다.자연에관심이많은시민들이나아이들은이러한과정을보는것을매우즐거워할것이다.이유리단면은실제자연의회복력을보여준다. 정원을만들면서기억에남는에피소드가있는가? -시공팀은우리아이디어를매우존중해주었고,전체과정이매우순조로웠다.하지만한국의시공비가중국보다훨씬높은점을사전에충분히예상하지못해서시공도중에세부디자인을단순화할수밖에없는상황이었다.다행히도우리시공팀이많은수의고목을가지고있음을알게되었고,대량의고목을사용하는것을특징으로계획이일부조정됐다. 수상소감을말해달라. -“정원은인간과자연간의소통을위한매개체”라고생각한다.이정원이서울시민들에게사랑받고,한강변의중요한소생태서식지가되기를기대한다. 끝으로작가들은기술고문을맡은샤이핑(XiaYiping)교수와우샤오청(WuXiaocheng)스승,시공을맡은김명윤씨,장수풍뎅이목조각을만들어준독립예술가장퉁(JhangTong)씨,서울주재디자이너류휘위안(LiuHuiyuan)스승,프로젝트책임자스시옌선(ShixianShen)스승등에게“정말감사했다”는말을전했다.
서울국제정원박람회 ‘작가들의 수다’…“식물 구하려 수도권 전역 돌아다녀”
[환경과조경정승환기자]2024서울국제정원박람회에서수상한주요정원작가가모여작품관련뒷얘기를전했다. 지난18일2024서울국제정원박람회박람회장메인무대에서정원작품을조성한작가들이출연해작품소개와조성과정중에피소드를들을수있는‘작가토크쇼’가열렸다. 이날토크쇼에는▲김영민작가(‘앉는정원’,초청정원)▲이창엽‧이진작가(‘회복의시간’,작가정원A은상)▲이지훈작가(기억과의동행,작가정원B금상)가패널로참여했다.사회는박람회조직위원인최재혁오픈니스스튜디오대표가맡아진행했다. 우선정원작가들이자신의정원작품을소개하는시간을가졌다. 초청정원부문인김영민·김영찬작가의‘앉는정원’은쉼의장소다.이정원은아늑하게,자유롭게,따로같이,바라보며,나란히앉는정원등다섯가지형태의앉는방식의공간을만들어꽃과풀로사람들이쉴수있게조성했다.이작품은25㎡의정사각형9개규모로60평정도의큰집같은공간으로사적공간인정원과같은의미를부여했다.작가는하나의방을한단위로하고총9개의방을다양하게구성해연출했다.이정원은버려지는콘크리트를재활용했다.김영민작가는“한강을배경으로좀쉬어가는개념으로‘앉는다’는방식을정체성으로삼아다양한앉는행위로쉬어가는정원을디자인했다”고설명했다. 작가정원A부문은상을받은이창엽‧이진작가의정원‘회복의시간’은정서적회복장소,창의적인결과물,기존대상지적응이라는세가지콘셉트를목적으로했다.특히,작품위치가나무로둘러싸인그늘이만들어지는공간으로360도주변과자연이연결되도록리본의고리형태로디자인된정원이다.정원은썬큰(Sunken,움푹들어간)구조로인공적인배수방식이아닌자연·생태주의배수방식을고려한과학기술과융합한설계와시공을시도했다.특히,맨아래투수방식은손실량을최대한줄이는과학기술을적용한디자인을가미했다.이작가는“비정형적선과면을표준화해형성할수있는실험이가미된정원이다.아침은빛이상대적으로덜하고,오후부터그늘이시작하며,4시부터골든아워(Goldenhour,땅의모든존재를매력적으로보이게하는시간)가시작될때꽃과꽃이반응하면서몽환적분위기를만들어낸다”고했다. 작가정원B부문금상을받은이지훈·문경록작가의‘기억과의동행’은인생이길이고동반자는기억이라는콘셉트로디자인한작품이다.직선의형태는기억을나타내고,흐릿한기억의번짐은반원통의스테인리스강판위로조성한녹지로,기억이나지않는기억사이의틈은강판과강판사이에식재된식물로표현했다.이지훈작가는작품을감상할위치두곳을제시했다.“퍼걸러에앉으면보이는선명한강판의선형을볼수있고,왼편의자에서는강판에비친식물이넉넉하게느껴진다.이것은풍성한기억이다”라고말했다. “식물찾아발품팔아수도권모든곳뒤졌다”“허리와작품을맞바꿨다”…열정가득한이야기 이어진작가토크쇼에서는작가들이정원을조성하며기억에남았거나작품의부연설명,그밖의허심탄회한이야기들이오갔다. 작품의주요시설물인스테인리스강판제작이주문과달라어려움을겪었다는이지훈작가는“첫의도와다르게식물의식재밀도를높여야하는급한상황이었다.마음에드는식물이보일때까지경기도대여섯군데를이틀간돌아다녔다”며조성당시를회상했다. 회복의시간정원의식물식재를담당한이진작가는“국내정원공모를앞두고작가가원하는식물을얻는것은거의불가능하다.외국의경우,공모전공고가약10개월에서1년전에발표돼시공비로미리농장들과협의해계약할수있다”며“내가원하는식물의어느정도물량을준비할수가있어쇼가든의품질이매우높다”고했다.“하지만저희는그럴상황이아녀서일주일전에있다던식물이일주일이되면없어지는상황이었다.이지훈작가이야기를들으니한국에서쇼가든을잘하려면무조건일주일전에찾아바로구하는게답인것같다”고웃지못할상황을털어놓았다. 김영민작가도“저희도식물찾으러돌아다니는데시간을들였다.판매업자들의추천으로식물을사다심어놓고보니,다른모든정원에도그품종이다있었다”며공감했다.특히,부서진콘크리트를작품에재활용한김작가는“제정원중에암석원연출이있다.돌을기중기로들어서위치를잡아놓는데,성에안차직접손으로퍼즐을맞추다가다음날허리가아파못일어났다”며“허리를작품과맞바꿨다”라는말에청중에게웃음을안겼다. 조경,건축,인문학등여러분야확장성보인박람회 이번박람회에서는여러분야의작가들이작품조성에참여했다.조경·원예학전공자들이많았던기존박람회와는달리,이번에는건축가나인문학전공자들도참여해다양성을보였다는평이다. 사회자는정원조성과정에서작가가의도한정원구현과정에서얻은소득이나발견등에관해질문을던졌다. 한양대에서실내건축디자인을가르치는이창엽작가는이번작품에서맥락을고려한조형을언급했다.“어디서나비슷한풍경이아파트배경이된한국에서는지역적이고고유한맥락이나개별성등에서사람들을온라인밖으로이끄는‘플레이스메이킹’힘이나온다”며“이런맥락에서저의정원작품은‘조형이발현됐다’는말을몸으로느낄수있다”고했다.또“작품이800㎜정도평지보다내려가는데,주변지형과배수의형태를고려해설계했다.조형자체는땅에서만있을수있는조형으로구현되어의미가있다”고설명했다. 주변시민정원사와학생들에게높은선호도를얻은정원‘기억과의동행’조성기술에관해조경실무자로활동하는이지훈작가는큰규모의공원에서정원작품의강점을살리려면정교함에서승부를봐야한다고설명했다.그는“작품조성중의도한것은재료선택에있어스테인리스거울강판과철근에돌과콘크리트를채워넣은개비온등이다.반면시공을하다보니벽과길사이의도치않은틈이생겨그사이로다육,바크,왕마사,솔방울등으로채웠다”며의도하지않은부분들이오히려의도된것처럼극대화된것같다고말했다. 정원작품을풀어나가는과정에관해서도이야기가오갔다.서울시립대조경학과교수인김영민작가는9개의모듈형태인‘앉는정원’에관해“5개의다른의자들은큰이질감이없는‘패밀리룩’이다.5개중3개를붙여서이으면선형공원이되고단위를두배,네배로반복하거나어느곳을비워배치하면쉽게동네주변공간을만드는데적용할수있다”며실용성을강조했다. 부부가함께참여한이창엽·이진작가는작품조성시부부라서어려웠던점에관한질문에이진작가는“저는식물에조금이라도해가되면예민해지고,남편은시설포장에조금이라도방해가되길꺼렸다.이런요소를조율할때서로배려가필요하다는것을느꼈다”며“다음프로젝트에기회가된다면조금더사이가좋아지는방향으로작업하겠다”며웃었다.정치외교학을전공해공공정책을연구한이진작가는정원을공부해현재천지식물원피에트우돌프의한국정원을담당하는가드너로활동중이다. 작품조성을위해대구에서서울로오가며작업한이지훈작가는“예전에살았던동네라좋았다”며“나이지긋한여성이‘남편이나자식이나다필요없다.이렇게내기억과추억으로함께사는거야’라는말이기억난다”며작품을두고여러해석이가능한관람객들의표현에감사하다고전했다. “건축·조경·토목·원예·식물등다함께더좋은공공공간을만들기위해노력하겠다.”-이진작가 “정원만들기는이제시작,시민들이보여줄때다.”-이창엽작가 “이번에조성된정원들은서울시가시민들에게주는선물이다.”-이지훈작가 “시민들의공간인만큼자기것으로생각하고다른이에게자랑했으면좋겠다.”-김영민작가 토크쇼말미에공간을설계하는건축프로세스와정원을만드는조경프로세스의공통점과관계성에관한수준높은질문이방청석에서나오기도했다. 이창엽작가는“학제적으로분야가나누어졌지만,목표는좋은장소를구성하는것이다.그공간에사람들이어떻게이용하고경험하는지에관한측면에서각분야가통합되어어느분야가아닌새로운무언가를창조되는그런기능성이무궁무진하다고생각한다”고답했다. 김영민작가는“현재국립현대미술관에서전시중인정영선조경가전시를보면건축과조경과의관계에대한부분이제일크다.건축과조경을함께공부해보니건축과조경의요소가각각서로의영역에서적용해볼수있는부분이매우많다.하지만정원은건축요소와조경요소라고하기에는어려운자연식물,시설물의요소가있다”고했다.또“‘건물은태어나는순간죽는다’라는말이있다.갓만들어졌을때가장아름답지만,점점노후화되는‘웨더링(Weathering,풍화)’에관해건축이어떻게받아들여야하는가다.하지만정원과조경은시간이지나면더욱풍성해지는것이므로두가지요소가함께가야한다”고설명했다. 또,작품조성시가장좋았던기억은무엇이었는지방청객질문에4명의작가가답하기도했다.이진작가는“가장큰혜택을받은것은저인것같다.너무좋은기회에참여해도움을얻어아름다운정원을만들수있었고,앞으로살려나가는과정이계속해서행복할것같다.이렇게공공정원프로젝트를크게성장시키겠다고결심한서울시와정원산업부흥에관심과격려를해주신국민께계속잘부탁드린다.개인적으로행복한시간이었다”고했다. 이지훈작가는“외부작업시설계와시공이달라고생을많이했다.하지만이번정원작품을조성하면서시공사인시트러스가드닝현우성대표와이야기로풀어나가면서발전하는과정이너무나즐거웠다.그리고완성된작품을시민들이이용하는모습에가장뿌듯했다”고소회를밝혔다. 김영민작가도“정원을잘사용하는것이가장감사한일이다.뜨겁지않은오전에어린이들이모여의자에앉거나올라가는장면을보고저희가만든공간을잘즐겨주는것이저희에겐좋은일이다”고했다. 이창엽작가는“서울전역에서비용을들여정원공간을만들어지고있다.한국이갖는공공자산들이외부로확산력을갖도록많은프로젝트가생겼으면좋겠다”고밝혔다. 한편,2024서울국제정원박람회는‘서울,그린바이브(Seoul,GreenVibe,서울에서의정원의삶)’를주제로한강수변배경으로오는10월8일까지서울시광진구강변북로139뚝섬한강공원에서6만평규모로진행중이다.이달22일까지는정원투어·문화행사등본행사가진행되고,이후상설전시로진행된다. 이번정원박람회에선보이는정원은▲초청정원(1개)▲작가정원(10개)▲학생동행정원(10개)▲시민동행정원(15개)▲기업동행정원(17개)▲기관참여정원(4개)▲글로벌정원을비롯해시민참여로조성한정원(19개)등이다.
“청년 응시료 50% 지원, 조경기사·조경산업기사 응시 늘었다”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정부가국가기술자격청년응시료절반을지원한결과조경기사·조경산업기사도청년응시가늘어난것으로나타났다. 최근고용노동부에따르면,올해1분기동안청년국가기술자격응시료지원사업을통해청년38만9473명이응시료42억4000만원을감면받았다. 청년국가기술자격응시료지원사업은만34세이하청년이한국산업인력공단에서시행하는439개국가기술자격시험에응시하면서응시료지원을신청하는경우,정부가응시료의50%를선지원하는사업으로올해처음시행됐다.1인당최대3회까지지원받을수있다. 이러한응시료지원사업이청년의직업능력개발과취업을위한국가기술자격취득에긍정적인영향을미치고있는것으로분석되고있다. 올해1분기국가기술자격접수인원은전년동기대비3만2433명증가했다.이는비청년층접수자가전년동기대비1만2477명감소했음에도청년층접수자가4만4880명증가했기때문이다. 한국산업인력공단관계자에따르면조경분야는전년동기대비청년층이2554명에서2805명으로251명증가한것으로나타났다. 조경기사는전년동기대비2104명에서2350명으로,조경산업기사는450명에서455명으로청년층이늘었난것으로확인됐다. 또한정보처리기사,위험물산업기사,건축기사등기사시험에응시하는대학생등취업준비청년층이큰폭으로증가했으며,2024년제1회기사실기시험청년접수자가지난해에비해2만5650명늘었다. 아울러응시료가상대적으로높은시험에응시하는청년층이크게증가했다.응시료가높은기술사및기능장시험에응시하는청년층이크게증가했으며,실기시험청년층접수자도필기시험에비해크게증가했다. 이는응시료지원이청년1인당3회로제한되기때문에상대적으로경제적부담이큰시험에청년층이많이응시한것으로보여응시료지원사업이국가기술자격을취득하고자하는청년층의경제적부담완화에크게기여하고있는것으로분석되고있다. 한편청년국가기술자격응시료지원사업에대한이용방법및자세한내용은국가자격정보홈페이지에서확인할수있다.
정원도시포럼, “산이정원 형태의 사립식물원이 가장 이상적”
[환경과조경정승환기자]정원도시포럼콘퍼런스가지난3일전라남도해남군산이정원가든뮤지엄2층에서열렸다.2022년이후2년만에갖는자리다. 서남해안기업도시개발이주최하고정원도시포럼이주관한이번콘퍼런스는산이정원개원기념으로마련됐다. 이날콘퍼런스는주제발표와정원토크로나눠진행됐다.정원도시에관한구체적제안과정원정책의방향,현재정원법이규정하는정원의형태등에관해그려보는자리였다. 정원도시기본모델‘산이정원’통해정원정책기조변환필요 주제발표는▲김인호한국환경보전원국가환경보전센터센터장의‘탄소중립사회를위한정원도시미래전략’▲황승흠국민대법학과교수의‘국가정원정책의의제와방향’▲배준규국립수목원정원식물과과장의‘정원정책과수목원’▲이병철산이정원대표의‘미래와함께하는산이정원’등으로구성됐다. 김인호센터장은“지구의2%가안되는도시가에너지78%,탄소배출량60%를생산하는상황에서정원도시를통해생태문명으로의전환이가능하다고생각한다”며“최근국립수목원전문가들이정원도시유형과문화를개발하고,지자체가‘정원’이들어간과를신설하는등관심을갖고적극적인정원산업활성화에참여하는것에고무적이라생각된다”라고밝혔다.그는정원도시를통해기후위기에대응하고,태양광이나풍력등재생에너지가정원도시에어떻게안착할수있는지기능적요소로서도입필요성을제시했다. 정원도시를구성하기위한법적인관점에서황승흠교수는수목원과정원이목적과특성이달라생기는법적문제를지적했다.정원법은2015년에만들어졌지만,당시수목원식물원법에포함되는것에그쳤다.“수목원을위한정책에정원이끼어든상태”라고황교수는말했다.황교수에따르면수목원은식물전시와유전자원보존이라는특정목적이있다.정원은수목원보다범위가넓다는사실이다.즉,정원은식물을전시하고지속해서가꾸고관리하는공간으로포괄적인목적을가졌다.이런차이에도법에는거의동일하게규정되어있어작은문제들이발생한다. 또한,황교수는국가·지방정원의지정기한도문제삼았다.“현재중앙정부와지자체에서운영하는국가·지방정원은지정기한이없는상태로언젠가문제점이드러날수있는한계를갖고있다.이런면에서김인호센터가제안하는‘정원도시’에공감한다”고말했다. 그는민간정원활성화를위한국가정원정책의필요성도강조했다.‘산이정원’을예로들어“전세계유명정원은모두민간정원이다.사립식물원이면서규모가가장큰민간정원인산이정원이정원본연의모습을찾아가는형태다”라고했다.또한“민간정원은법인,단체,개인조성이가능한것으로규정되어산이정원도주식회사정원조성자로규정할수있다.국가·지방정원처럼국가가정부예산으로직접조성하는것이아닌,외국의‘공공토지임차정원’형태가지속가능한정원정책으로여겨진다”고했다. 아울러“민간정원이활성화되려면조세특례를통해여러세금을감면할수있도록법제개편이필요하다”며“민간에게저렴하게장기간임대해서민간이자본을들여정원을개발하고,지역주민과향유하는형태”를제시했다. 산림청에소속된배준규과장도주제발표에서민간정원의활성화가가장이상적인국가정원정책이라는점에공감했다.배과장은국내외정원산업시장이커지면서세계에서한국의정원산업의위치를전하고지역사회와지자체의연결에고심하는산림청의노력을설명했다.배과장은지자체특수한식물을산림청과연결해자원을복원하는사업을꺼내면서“민간이정원정책에함께해야한다.남양주시,수원시,진주시등과MOU를하고있고,최근한국토지주택공사와도협약을준비중”이라고했다. 산이정원개원기념콘퍼런스인만큼정원을직접조성한이병철대표가산이정원개원과정을사진과영상을프리젠테이션으로참석자들과공유했다.이대표는초기산이정원을둘러싼4개섬을재현한맞이정원부터노리정원,물이정원,동화정원,흐름원등12개의테마정원과시설을자세히설명하며“솔라시도는정원도시,햇빛정원도시라는비전과콘셉트로만들어지고있는새로운미래도시다”라며“해남의첫작품이태양의정원이다.50만평규모의태양광발전이밀집한해남에10분의1인5만평규모의정원을만들었다”고했다. 이대표는“저는나무를심는사람이다.태양의정원이들어서면서산업경관이생태경관으로바뀌어태양의정원이가져온열매들이부수적으로생겼다”고했다.해남에태양의정원조성후환경부는국내최대탄소중립교육기관을유치하고,유기농산업복합서비스지원단지등이들어설예정이다.이대표는“내손주들이살아갈미래를생각을하니아찔하다.미래세대를위한환경을조성해보자라는생각에솔라시도를진행했고,그모델하우스가‘산이정원’이라고보면된다”라고했다. 정원예찬,“치유·공존·자연을담는그릇” 이번정원도시포럼의다양한분야포럼위원이모여정원토크를가졌다.서영애기술사사무소이수소장의사회로▲김선미동아일보기자▲김창섭가천대IT융합대학전기공학과교수▲이규인아주대건축학과교수▲이지윤숨프로젝트큐레이터가패널로참여했다. 언론인대표로나온김선미기자는‘정원도시포럼’이종합계획을갖고한팀으로활동하는부분이인상적이라며“국내정원정책이수요자보다는공급자위주인측면이있다”고했다.기업이제품출시에앞서소비자의수요예측을미리해본다는점이다.김기자는“정원도시는생태계와정원이세상을바라보는틀이돼전체적인생명체들과함께연결되는사회인데결과적으로요즘정원에는돌봄이라는키워드가많다.문화예술과접목해비인간생명체와함께연결됐으면좋겠다”고말했다. 에너지와전기,기후변화전문가인김창섭교수는에너지와탄소중립관점에서정원을설명했다.김교수는“알다시피석유나전기는사랑하기어려운물질”이라며“정원은환경기반,기술기반,문화기반솔루션을담기에가장좋은공간으로마치‘합동전진기지’같은느낌이다.이점에서솔라시도는좋은사례”라고설명했다.그는정원사들의역할을과학과연결해“정원사가기르는식물잎사귀는태양광전지판이다.그런면에서정원사는가장오래된‘에너지맥’”이라며결국탄소중립방법은정원이라는사실을확인됐다”고말했다. 이규인교수는정원도시개념에관해정의를내려보자는문제제기를시작으로“정원도시개념을인류를위기에서구할대안으로생각하고싶다”고했다.이교수는인류에게가장큰위협으로기후위기와AI를꼽았다.이교수는“AI가인간을멸망시킬것으로전망하지만,저는AI가인간을노동에서해방해줄것으로생각한다.일하지않고먹고사는시대로바뀌는시점에정원도시가큰역할을할수있다”고말했다.“기후위기나모든문제해결은생태사회로의전환밖에없다.최근자동차도로를최소화하고,보행자전거나퍼스널모빌리티자율차로바꾸고있는등기계와자동차를배제하는방향으로도시가진행되고있다”며정원도시로의방향성을설명했다.또한“솔라시도와같은도시를만드는의지와그런여론을모으고의식을높이는게필요하다”라고제안했다. 이지윤큐레이터는산이정원에개관하는박물관인가든뮤지엄을높이평가했다.이큐레이터는“박물관하면사람들은건물장소를생각하지만,사실생태공원·공원·가든·정원도시등새로운개념의질문에관한연구를할수있는시작과아카이브가만들어질기초가될수있다”며“산이정원의박물관은좋은사례이며시작”이라고했다.그는영국을예시로“영국은정원의국가로정신치료부분을고등학교부터정원과함께시작한다.정신치료가중요한만큼정원도시,생태도시와탄소중립도시에대한고민이정원박물관에서진지하게세계의석학들이모여연구주제가되기를바란다”고말했다. 정원도시포럼은정원도시의가치와비전을밝히고이에관한사회적담론을형성하기위해2019년에15명이모여결성됐다.2021년에정원도시정신과가치를담은정원도시선언문이발표됐고,이듬해기후위기와포스트팬데믹이라는새로운도전에맞서도시패러다임으로서의정원도시를살펴봤다.올해3회차로정원‘미래가되다’라는주제로산이정원에서열게됐다. 콘퍼런스시작에앞서조경진정원도시포럼위원장은개회사를통해“그동안위원들이많은답사와회의를통해우리국토가하나의정원이라는생각을확인했다.정원정책도있는자원을잘보존하고겸허한방식으로개입을해야한다고본다”며“앞으로포럼이이런생각들을공유하고확산하고자노력하겠다”고말했다. 또한,채정섭서남해안기업도시개발대표는환영사를통해“2018년부터솔라시도도시조성을6년째하고있지만,속도가더딘상황이다.산이정원개원을시작으로사업속도를높이겠다”고밝혔다. 한편,이날먼거리에도40여명이참석해정원도시포럼에높은관심을내비쳤다.이번콘퍼런스는유튜브채널‘정원도시포럼’에서다시보기가가능하다.
[조경논단] 시인과 전사, 그리고 광대
벚꽃의짧은계절이지고봄꽃들이여기저기터져나오는미풍의계절이다.이계절에국립현대미술관에서정영선선생님의전시가열리고있다.그리고극장에는정영선선생님의영화가상영중이다.지난주에는전시를보았다.작지도,크지도않은전시실에한국조경의거의모든것이압축적으로담겨있어정영선이라는거인에압도되었다가,아직절정에이르지않은검박한정원에서는정영선이주는소소하며편안한위안을받았다.이번주에는영화를보았다.영화는정영선이라는사람과그가만든공간에관한이야기였는데,정영선이작은중정에숲을닮은정원같았고,포항의바위와바다와어우러진해국의경관이정영선같았다.벚꽃이내리는봄의후원과눈이내리는겨울이후원의모습이교차하는장면은황홀했다가,풀과꽃에게말을걸며쪼그려정원을어루만지는선생님의모습은모두의마음에있는할머니의모습처럼그리웠다. ‘땅에쓰는시’라는영화의제목은정영선선생님이직접정하셨다고한다.“하늘보다더높은하늘이,바다보다더깊은바다가,내앞에고개를숙였다.”영화에서선생님은본인쓴백합이라는시를읊으신다.감독님이전하기를선생님은조경은시처럼아름다워야하고,그아름다움은직접적으로표현되는것이아니라고생각하셨다고한다.국립현대미술관전시를준비하는사전회의에서선생님을잘아시는건축가는선생님의조경을다음과같이평가하셨다.선생님의조경은자기의목소리를내세우지않으며모든것을어울리게만드는배경을제공하는자연의겸손함닮았다.나는그말이선생님의조경에대한가장모범적인평가이면서도가장큰오해라고생각했다.큰목소리를내지않는다고하여,울림의공명이작은것이아니다.첫눈에시선을사로잡지않아도지워지지않는선명한기억의각인을세길수있다.시인이약하고여리다는것은편견이다. 선생님은시인이면서전사였다.아직조경의영역이제대로자리잡지못했던개발시기의건설판에서첫조경기술사로서선생님은전사였을수밖에없었다.정치가들과행정가들을설득해여의도샛강을자연으로돌리기위한과정은투쟁의연속이었을것이다.선생님의겸손은양보와낮춤의결과가아니다.오히려투쟁의결과이다.혼자우뚝서고싶고가장화려하고싶은의지들과맞서땅에시로쓴조경을하기위해선생님은강렬히온힘을다해싸워왔고지금도싸우고있다는사실을기억해야한다.시인이선생님의지향이었다면전사는시대가선생님에게던진소명의결과였을것이다.영화가끝나고나는감독님께영화를찍으면서우리조경에대해어떤생각이들었냐고,혹시아쉬운점이없냐고물어보았다.감독님은조경이늘내세우는겸양의미덕을추켜세우시면서재치있는답을해주셨다. “글쎄요.아쉬웠다기보다의외였던것이있기는했어요.영화를만드는중간에정영선선생님께서젤리코어워드를받으셨잖아요.하늘이이영화를돕는구나싶었어요.이상이조경가에게주는최고의상,노벨상이나건축의프리츠커상과같은영예잖아요.그래서저는조경계가나서서많은홍보도하고,신문이나뉴스에도크게나올줄알았어요.그런데너무조용한거예요.이번국립현대미술관전시도사실엄청난일이잖아요.세계적인상도받고,영화도나오는데이렇게조경하시는분들이본인들의이야기에조용한것이의외이기는해요.아마조경하시는분들자연을닮아겸손하시고말을아끼시는경향이있나봐요.” 50년이걸렸다.조경가가국현에서전시를하고,조경가에대한영화가나오기까지50년이걸렸다.한국조경가가세계최고의조경가에게주는상을받기까지50년이걸렸다.그런데한국조경은별말이없다.할말이없는것인지,겸손한것인지,다른일에바빠서관심이없는것인지조용하다.조경관련매체에서도,조경학계에서도정영선과서안의작품을재조명하는기획은보지못했다.건축과예술분야의사람들이오히려나에게묻는다.정영선선생님의전시와영화를보았냐고.그런좋은전시와영화가나왔는데도왜너희는아무런말이없냐고.전시회에걸린작품의리스트를보았다.나는앞으로그정도위상과규모의프로젝트를몇개나할수있겠느냐고자문해보았다.아마도그어떤조경가도그정도의일은할수없을것이다.지금조경가들의능력이부족하다는이야기는아니다.이제는과거정영선과서안에주어진그런큰프로젝트의기회는다시오지않을것이다.정영선선생님을통해마련된이축복과같은기회와시기를그냥지나쳐버리면앞으로한국조경에대한이런뜨겁고애정어린관심받게될계기는영영오지않을지도모른다는두려움과조바심이생겼다. 이전시와영화는그끝에서우리조경의다음이야기는무엇인지우리에게되묻는다.정영선의조경이아무리아름답고감동적이어도그것은정영선의길이지우리조경에대한정답지도아니고종착지도아니다.우리는정영선과다른자신의시를써야하고,정영선이마주한현실과는다른현실에맞서투쟁해야한다.정영선의조경을자양분으로삼아각기다른꽃을피우고열매를맺으려할것이며그렇게될것이다.그리고이제나는그이야기를우리가줄기차게떠들어야한다고생각한다.겸양의미덕은잠시치워두고아무리작은의미라도부풀려우리의조경이야기를여기저기퍼트려야한다고생각한다.광대가되어야한다.광대,딴따라,연예인,인플루언서가되어스스로풍악을울리며조경을팔아야한다.누군가전시를기획해주고초청해주기를기다리기보다이제우리가스스로의전시를만들고,영화를만들어줬으면소망하기보다사람들이볼만한영상콘텐츠라도만들고민을해야한다. 전시의한영상에는정영선선생님이국립현대미술관의중정에정원을만들기위해미술관을설계한건축가에게허락을얻고조언을구하는장면이나온다.광화문광장을같이설계했던소장과함께한저녁자리에서지인이우리에게물어보았다.광화문광장에팬지꽃밭이조성되었는데원설계자인우리가허락한일이냐고.우리는둘다금시초문이었고조경에서는그런것이관행이라고얼버무렸다.최근골프장을설계한조경설계사들이무단으로골프장설계에대한저작권침해에대한소송을진행하였는데,법원은골프코스설계는창작성을인정할수없으므로저작권보호대상이아니라는판결을하면서패소하였다.건축가의권리와너무나도상반되는조경의문제를보며나는담당공무원에게화를내고또다른소송을준비하는것보다지금열리고있는전시와상영중인영화가많은이들에게보여지고알려지는것이더필요한일인지도모른다.앞으로조경에이런전시와영화가몇번더나와조경에대한사람들과사회의이해가높아졌을때,조경은스스로권리를인정받고자애를쓰지않아도될까?범죄도시4가개봉4일만에300만명을돌파했다는뉴스를보면서나는다시마음이초조해졌다.‘땅에쓰는시’를본관객수는6,500명인데,이아름다운조경에관한이야기가조금만더오래상영관에걸려,조금만더많은이들이이야기를공유했으면좋겠다는마음이었다. 김영민/서울시립대학교교수
서울 유일 마을정원 축제, “정원이 들려주는 소리 들으세요”
[환경과조경정승환기자]“색별로다양하게심으면돼요.” 언덕을오르는수레에는팬지,마가렛,임파첸스,가자니아등봄을담았다.정원축제까지남은기간은보름남짓.마을곳곳담장을따라긴방부목으로만든화분은정원축제의동선을가리킨다.만만하게볼길이아니다.경사도가어림잡아30도다. 마을주민들은골목화단을정리하는데익숙한듯겨우내살아남은여러해살이초화류사이사이로꽃을심는다.그렇게두어시간여마을을돌면서심고,물주기를반복하니골목이금세봄색으로변했다.단지는10년전서울시가주관하는‘꽃피는서울상’콘테스트에서최우수상을받은곳이기도하다. 정릉교수단지는매년단이틀만정원축제를연다.준비에비하면축제기간이짧다.하지만개인주택주인이직접가꾼정원10여곳을볼수있는유일한날이다.정원공개를위해대문을48시간열어놓는건요즘시대,그것도서울에서큰모험이다.올해13번째다. 교수단지에서정릉까지는걸어서5분이채안걸린다.정릉은조선왕릉중한곳.태조가총애하던신덕왕후가숨지자태종은4대문내에있던무덤을정동으로강제이장시켜동네이름이‘정릉’이됐다. 1960년대에는서울대교수들이다수거주했다.교수들이살던근현대식단독주택들로모여살았다.현재교수들은거의살지않지만,‘교수’라는이름이동네명으로남았다. 차가운회색빛보다계절감느끼는정원마을의시작 몇해전유명예능방송프로그램‘유퀴즈’에서도촬영해입소문이나기도했다.하지만그전부터이곳은개발과마을보존이라는문제로언론에주목을받았다. 재건축바람이불던2000년대건설업자들이강남의주거지개발이비싸다보니성북구로눈을돌렸다.그중정릉주변교수단지도포함됐다.재건축동의를구하기위해조합이설립되면서갈등을빚었다.경관이주요한정릉주변을개발한다는것은상식상맞지않았다. 김경숙정릉마실대표와마을주민들은동네골목마다꽃을심고봄에정원축제를열었다.축제기간몇몇집이정원을공개했다.개인정원개방은서울에서최초였다.김대표는“이렇게예쁜곳을재건축하지않아도충분히아름다운동네라는사실을알리기위해서정원을가꾸고축제를열었다”며당시를회상했다.정원가꾸기가주가되는비영리단체‘정릉마실’은이후에만들어졌다. 2009년정릉이유네스코에등록된후2012년과2021년에정릉동6구역은정비구역지정이공식해제됐다.순천시를비롯해전국지자체에서소문을듣고마을을찾았다.주민자치로마을정원이유지되는곳을선진사례로삼기위해서다.첼시플라워쇼황지해가든디자이너도정릉단지를방문해식물선정과정원가꾸기에도움을주며응원을보탰다. 한결같이생동감넘치는정릉교수단지‘가든페스티벌’ 여전히정릉마을주민들에게정원축제는또하나의명절과같다.코로나가심했던2020년을제외하곤행사를거른적이없다. 그렇다고축제준비에미온적인주민에게참여를강요하지않는다.김대표는“참여못하는그마음그대로받아들인다.동네정원가꾸기도자율적으로신청받지만,자기집앞담장에화분을설치하는것도스스로관리할수있는의지가있어야한다”고했다.변화도많다.교수단지주변연립빌라에사는사람들도축제에방문해정원삶을동경한다는이야기를전해듣기도했다. 13번째정원축제에공개될정원은하나같이개성넘친다.고급스럽게휜30년수령의사철나무가터줏대감인‘쌈지정원’,다양한크기의자연석과야생화로정원을꾸민‘돌멩이들의수다’,자연주의식재가일품인‘도도화’,금낭화로계단한구석을근사하게조성한‘행복한뜰’등올해16곳이정원을개방한다.전문적인식재설계가아닌식물을다년간키워본‘경험설계’가비법이다. 올해도정원을개방하는이미정씨는“다른멋진정원사진을보면누가만들어준느낌인반면에이곳은아마추어가가꾼듯한순수함이있다”며“해마다봐도질리지않는그런느낌의정원”이라고했다.마을주민의노력으로소소하게시작했던때와비교하면현재방문객수는가늠할수없을정도로늘었다.축제‘시그니처’라불리는꽃비빔밥이만드는족족동이날정도다. 이번축제는오전11시에정원을가꿔보는정원가드닝과오후2시부터정원해설사와함께거니는마을투어가진행된다.오후4시부터는인형극과공연이있을예정이다. 또,매년축제를지원해온성북구사회적경제센터는올해도성북구사회적기업들과마을축제를연결한다.먹다남은굴껍질로비누를만드는블루랩스,생활패션용품을만드는결혼이주여성들의알록달록협동조합,시니어를대상으로프로그램을운영하는더이음문화예술교육협동조합등이이번행사에참여한다.이들은각정원에서코끼리똥수첩만들기,꽃비단부채만들기등체험활동과플리마켓을연다. 특히,올해는마을어린이집돌봄교실엄마들과어린이들이직접정원에서방문객들을반길예정이다.“축제를준비하는마을주민들나이가평균70세다.젊은엄마들과아이들이함께참여하는축제가벌써기대된다.” 정릉교수단지정원축제는‘정원이들려주는소리’를주제로오는10일부터11일까지정릉동북악산로5길정릉교수단지에서개최한다.시간은오전11시부터오후5시까지다.
공원 BF 인증제도, 인식전환 필요… “모두를 위한 설계해야”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모두를위한설계를하기위해서는공원BF인증제도인식을제고할필요가있다는의견이나왔다. 한국조경협회와한국건설기술인협회조경기술인회는지난달29일한국과학기술회관중회의실5에서‘공원BF인증제도에대한이해와대응방안’세미나를개최했다. ‘장애물없는생활환경인증(BarrierFree)’제도는어린이·노인·장애인·임산부뿐만아니라일시적장애인등이개별시설물·지역을접근·이용·이동함에있어불편을느끼지않도록계획·설계·시공·관리를평가하는제도다. 이날행사는1부주제발표,2부토론회순으로진행됐다. 안세헌한국조경협회회장은인사말을통해“조경협회에서는조경인들과다양한주제를통해앞으로나아갈방향을논의하기위해노력하고있다.앞으로진행될세미나에도많은관심부탁드린다”고말했다. 김형선한국건설기술인협회조경기술인회장은“100만명이넘는건설기술인전체회원수중에서조경기술인은약5만5000명정도된다.앞으로도세미나외행사등다양한협업을통해힘을합쳐나갔으면좋겠다”고말했다. 세미나는▲이기영제일엔지니어링종합건축사사무소부사장(BarrierFreeDesign및BF인증저자)이‘장애물없는생활환경인증제해설과장애인교통약자의행동특성에대해’▲김연금조경작업소울대표가‘통합놀이터조성사례와기본가이드라인’▲김성은네드지사장이‘공원BF인증사례와문제점,개선방안제시’를주제로각각발표했다. 발표가끝난후토론에는김기천그룹한어소시에이트소장,서은실선진엔지니어링종합건축사사무소부사장,김인순한국장애인개발원유니버설디자인환경부부장이패널로참여했다. 이기영부사장은“BF설계를할때는장애인위주의개념이아닌,안전성,접근성,편리성,쾌적성,비차별성을중심으로디자인해야한다.2023년말기준우리나라인구중5%가장애인이고,장애인의54%가노인이다.출산율도점점떨어지고있는이시점에서는나를위한설계를해야한다.BF설계시장애인에국한된디자인이아닌,유니버설디자인과인크루시브디자인등모든개념이통합된디자인을추진해야한다”는의견을밝혔다. 더불어“‘장애인·노인·임산부등의편의증진보장에관한법률’,‘교통약자의이동편의증진법’,‘장애인차별금지및권리구제등에관한법률’,‘장애물없는생활환경인증에관한규칙’등장애물없는생활환경인증관련법령들을잘살펴봐야한다”고강조했다. 김연금대표는외국국내·외통합놀이터사례를설명하며“전세계적으로통합놀이터와관련된다양한사례들을통해디자인가이드가만들어지고있다.유니버설디자인과BF디자인의개념은공공성과사회적책임이라는관점에서차이가있으나,사회적약자가존엄과평등을실현할수있도록물리적,심리적장벽을제거한다는점은공통적이다”고말했다. 이어“통합놀이터는‘접근성’과‘놀이성’을어떻게균형있게맞출것인가에대해많은고민이필요한것같다.영역별로장애유형과장애정도가다른데,이들이갖고있는활동특성을어떻게고려해시설을이용하게할것인가를다같이고민해야한다”고강조했다. 김성은지사장은BF인증의개요부터관계법령,공원및공원내건축물적용사례에대해설명했다. 발표가끝난후토론에서김인순부장은“보편적으로BF인증은장애인을위한제도,유니버설디자인은모두를위한제도라고생각하고있는데,그인식부터바꿔야한다.내가노인이됐을때공원에서어떤편안함느끼고,어떤불편함을느낄수있는지생각만해도답은나온다고생각한다.장애인에초점을두는것이아닌,공원이용자모두를위한설계를해야한다.공원BF인증에많은관심과적극적인반영이절실히필요한시점이다”고말했다. 김기천소장은“‘BF인증과정’은서류를제출하고의견을받아서보완하고다시제출하는과정의반복으로이뤄진다.조경설계심의를마쳤음에도불구하고BF인증심의에서심의위원이바뀌면도면전체를바꿔야한다.현재대기기간만3개월이필요하고,이후심의까지모두마치는기간이길게소요된다”는어려움을토로했다. 김인순부장은심사과정과관련해“2021년공원BF인증이의무화되면서설계회사도심의위원들도이해가부족한상황인것같다.위원들도심화교육을통해공원BF인증지표교육을받고있지만,전체적인교육이아니기때문에혼란을일으킬수있을것같다”고말했다. 김성은지사장은“현재인증기관업무과중으로서류제출후약3개월후에심사가진행되며,심사결과에대한조치계획제출및심의요청후에또약1개월대기후에인증심의가이뤄진다.BF인증으로어려움을겪고있는설계사무소가많아지면서인증기관의인력보충및효율화를위한대책이필요한것같다”고지적했다.
1세대 조경가 정영선, ‘유퀴즈’ 출연… “국토 자체가 하나의 정원입니다”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1세대조경가정영선이tvN‘유퀴즈온더블럭’(이하유퀴즈)에출연한다. 오는5월1일오후8시45분에방송되는‘유퀴즈’는▲여행유튜버빠니보틀▲한국최초여성조경가정영선▲배우박성훈이출연한다. 정영선조경가는한국1호국토개발기술사(조경)획득한최초의여성기술사다.다채로운작업을통해대통령국민포장,세계조경가협회(IFLA)상,미국조경가협회상(ASLA),한국건축가협회상,김수근문화상등유수의상들을수상했으며,지난해에는한국인최초로세계조경가협회(IFLA)가수여하는조경계의최고영예상인‘제프리젤리코상’수상자로선정되며세계적으로인정을받았다. 한국에서조경에대한사회적위상이낮았던시기에,아시아선수아파트단지(1984),예술의전당(1984),올림픽선수아파트단지(1985),희원정원,호암미술관(1997-1998),인천국제공항(1999),서울올림픽미술관과조각공원(1999),청계천복원(2002-2005),광화문광장(2007),경춘선재생공원(2014),서울식물원(2014)과같은주요프로젝트를통해조경의중요성과가치를알리는역할을했다. 땅을향한철학과내일의숲을위해현재까지도활동하고있는정영선조경가가유재석,조세호를만나어떤이야기를나눌지기대가되고있다. 한편정영선조경가의사계절을담은다큐멘터리‘땅에쓰는시’가CGV·롯데시네마·메가박스등에서상영중이며,국립현대미술관서울에서는오는9월22일까지‘정영선: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를주제로조경활동을총망라하는전시를개최하고있다.
  • 환경과조경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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