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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경기도와 경기관광공사가 1만 9900원(24시간권 기준)으로 도의 관광시설 85곳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경기관광 통합이용권(이하 ‘경기투어패스’)을 3일 재출시한다. 경기투어패스 통합권은 31개 시·군에 있는 광명동굴, 쁘띠프랑스, 안성팜랜드, 허브아일랜드 등 69곳의 관광지와 16개의 카페·디저트 가게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도는 지난해 경기투어패스 이용 관광객의 의견을 수렴해 48시간권 통합권 1종에서 ▲24시간권-1만 9900원 ▲48시간권-2만 5900원 ▲72시간권-3만 5900원 총 3종으로 확대해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혔다. 경기투어패스 구매를 원하는 관광객은 투어패스몰(자사),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쿠팡, 티몬, 위메프, 11번가, 지마켓, 옥션, 야놀자, 여기어때, 와그, 놀이의발견, kkday, 클룩, 마이리얼트립 등 15개 판매처에서 구매할 수 있다. 박양덕 도 관광산업과장은 “투어패스 한 장으로 도의 다양한 관광자원을 즐길 수 있을 것”이라며 “관광객이 만족하고 선택의 폭을 넓힐 수 있도록 투어패스 가맹점을 더 확대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도는 연내 경기투어패스 가맹점을 150개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테마파크 등 유명 관광지와 결합한 패키지권, 이동거리를 고려한 ‘동서남북 권역권’, 관광지 밀집 지역의 ‘지역특화권’도 순차적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경기투어패스는 지난해 8월 처음 출시해 4개월 만에 2만 4000여 개의 판매실적을 기록했다.
  • 뚝둑, 걸어보기 Step by Step, Echoing the Past 이호우, 김태원(한국) [환경과조경 박광윤 기자] 뚝섬에는 수많은 풍경들이 존재했었고 지금도 변하고 있다. 말들이 질주하던 경마장, 시민들이 뛰놀던 모래사장, 뗏목이 떠다니던 나루, 화살을 쏘던 훈련장 등. 이호우·김태원 작가는 남겨진 기록을 통해 과거의 풍경을 그리고, 작가적 상상을 더해 정원에 다양한 비유로 담았다. “도시화가 되면서 모래사장이 많이 없어졌다. 서울 시민들은 과연 여기가 모래사장이었던 것을 기억할까?” ‘뚝둑, 걸어보기’ 정원의 콘셉트는 ‘레트로 스케이프’이다. ‘뚝둑’은 현재의 이름 ‘뚝섬’과 과거의 이름 ‘둑섬’을 조합한 의태어로, 과거 말이 뛰어다니던 경관과 방문객들의 발걸음을 나타낸다. ‘레트로 스케이프’는 ‘과거의 경관’을 뜻하는 말로 ‘retro + scape’를 조합해 두 작가가 만든 신조어이다. 직관적인 하나의 단어가 필요하다는 생각에서 신조어를 만들었고, 이러한 참신한 작업들은 뚝섬의 지나간 풍경들을 재구성하는 디자인적 상상력으로 이어졌다. 과거 ‘둑섬’은 말과 활을 훈련하는 국궁장이었고, 수양버들이 많이 심겨져 있었다는 기록이 있다. 물길이 끼고 돌아가는 곳에 위치해 자연스럽게 모래가 쌓이는 공간이다보니 넓은 모래 벌판이 형성됐던 것도 특징이다. 작가는 뚝섬관 관련된 논문을 통해 역사적 배경을 공부하면서, 이곳에 존재했던 다양한 풍경들을 정원에 담고 싶어졌다. 그래서 조선시대 그림을 참조해서 말들이 뛰놀던 경관, 화살을 쏘던 경관, 일제시대 뗏목이 떠다니던 경관들을 함축적으로 담기를 시도했으며, 특히 시간의 흐름에 따른 배치로 공간의 스토리를 완성하고, 시설물과 바닥 포장으로 구체적인 콘셉트를 구현했다. 정원의 입구에서 출구까지, 현대에서 과거를 배치했다. 입구부터 바닥 포장을 따라가 보면 처음 사고석 포장이 마치 모래톱들이 쓸려오는 형태의 물결을 그리며 과거로 안내하고 있다. 과거로 가는 도중 이상한 모양의 벤치들을 만나게 되는데, 1900년대 모래톱 면적에 대한 기록을 토대로 콘크리트로 본을 그대로 떠서 목재로 마감한 것으로, 벌판은 사라지고 ‘콘크리트화된 뚝섬’만 남아 있는 것을 상징하고 있다. “원래 평지로 알고 설계를 했는데, 실제 대상지에 마운딩이 크게 돼 있어서 시공하면서 힘들었다. 그런데 경사가 조금 있으니 오히려 물결 무늬가 잘 표현됐고, 배수도 잘 되고, 이용자 입장에서도 걷기 심심하지 않아서 더 낫다는 생각을 했다.” 이어 뗏목을 표현한 터널 형태의 큰 퍼걸러를 만나게 되는데, 1950년대 강원도에서 뗏목을 끌고 내려와서 장사하던 당시의 풍경을 반영했다. 뗏목 퍼걸러는 모래의 흐름을 따라 떠밀려오는 형태를 받아 디자인됐으며, 곁에 수양버들을 새로 심어 이파리가 터널 안쪽으로 늘어져 들어오도록 했다. “원래 큰 수양버들이 많은 곳인데, 지금은 많이 베어지고 몇 개 남지 않았다. 이번에 새로운 수양버들을 심음으로써 과거부터 우두커니 이곳을 지키고 있는 수양버들과 함께 과거와 현재가 계속 기록되는 정원이 되길 바랐다.” 마지막 부분에는 조선시대 국궁장을 표현하기 위해 말발굽과 활을 디자인 모티브로 시설물과 식재가 적용됐다. 화살나무를 심고 편자를 바닥에 박고 말발굽을 변형한 벤치가 적용됐으며, 사후관리 문제로 완전한 모래를 적용하지는 못했지만 대신 모래사장을 표현한 사비석 포장을 깔았다. 동선을 걷다가 튀어나온 편자를 보고 왜 이곳에 말발굽이 들어와 있는지 궁금증을 유발하거나, 말발굽들이 모래 벌판을 향해 뛰는 것을 의미하기 위해 벤치를 흙에 묻어 설치하는 등 세심한 은유가 공간 곳곳에 숨겨졌다. 화살나무를 사용한 것은 훈련장이었다는 기록을 바탕으로 ‘수많은 화살이 훈련장에 꽂혀 있었을 것’이라고 상상을 한 것이었고, 수염풀은 모래 들판이더라도 부분적으로 풀이 곳곳에 자라고 있었을 것이라는 상상을 식재로 적용한 것이다. 진정 뚝섬의 과거 풍경은 어땠을까. 정원은 이미 완성됐고, 뚝섬의 과거와 미래에 대한 상상은 이제 ‘뚝둑, 걸어보기’ 정원을 찾은 시민들의 몫으로 돌아갔다. 두 작가의 첫 인연은 어느 학회 아카데미에서 튜터와 제자로 맺어졌다. 평소 궁금한 것이 있으면 연락도 자주하던 사이였는데, 우연한 기회로 이웃 사촌이 됐다. 이호우 작가는 주식회사 담의 대표로 그간 정원시공분야에서 오랜 노하우를 인정받아 왔으며, 김태원 작가는 조경설계사무소 이작에서 근무하고 있다. 이번 정원은 MZ세대 조경설계가의 톡톡 튀는 아이디어와 노련한 작가의 현실적인 솔루션이 콜라보를 이룬 작업이었다. 작업을 하면서 의견 차이는 없었는가? 이호우(이하 이) _ 디자인적인 부분은 서로 의견을 취합해서 진행했고, 실제 정원으로 조성을 해야 하기 때문에 시공적인 부분은 조금 강하게 주장했다. 우리가 의도한 연출에 최대한 가깝게 접근할 수 있도록 노력했다. 김태원(이하 김) _ 의견을 대부분 수용해 주셨다. 원래는 더 휘황찬란하고 말도 안 되는 설계안들을 많이 내놓았는데 현실적으로 많이 다듬어 주셨다. 이번 정원의 핵심 요소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이 _ 이 부분에서 의견이 달랐다. 김태원 작가는 ‘모래’라고 생각했지만, 저는 정원으로 풀려면 중심적인 시설이 필요했기 때문에 ‘뗏목’으로 생각했다. 뗏목이 떠내려오다가 오래되고 상처를 입으면 속이 삭으면서 파이게 된다. 거기에 옹이 같은 구멍이 생기면서 나무나 식물 같은 것이 파고 들어가게 되는데, 그러한 모습을 대형화한 것이 뗏목을 상징한 퍼걸러다. 김 _ 저는 콘셉트 상 ‘모래’를 가장 핵심적인 요소하고 생각하지만, 모래를 실제 정원의 핵심 요소로 표현하기에는 좀 힘든 측면이 있어서, 과거 경관 요소 중에서 뗏목을 강조하게 됐다. 추천하는 감상 포인트는 무엇인가? 이 & 김_수양버들이 터널 형태의 퍼걸러 안으로 파고 들어와 있는 모습을 추천한다. 수양버들을 이식했기 때문에 전정이 필요했는데, 처음 전정을 하기 전 가지가 확 늘어진 모습이 엄청 예뻤다. 한 6월에서 7월 정도면 새 잎이 나와서 다시 예쁘게 늘어진 모습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터널 안으로 그늘도 지지만 햇빛도 들어오고 식물도 파고 들어가는 모습이 멋진 경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이번 작업은 개인적으로 어떤 의미가 있었는가? 김 _회사에서 설계를 하면 컨펌도 받고 클라이언트의 검토도 받아야 하는데, 이번 작업은 이 작가님하고만 이야기하면 되는 일이었다. 의견이 합의가 되면 실제 조성해서 현실화 해주시는 분이 옆에 있으니까 실제 하나씩 조성이 되는 모습을 볼 때는 ‘이게 되는 구나’하는 감격을 받았다. 잘 안 되는 상황이 있으면 해결하는 방향성도 알려주시고. 놀라웠고 재밌었고 많이 배웠다. 이_보통의 일은 돈을 벌어야 하니까 빠른 시간 안에 끝내는 기획하게 된다. 하지만 개인정원과 달리 공공정원은 모니터링을 하기 때문에 내가 만든 공간이 사람들한테 특별한 감정을 주고 추억에 남기는 촬영 장소가 되는 것을 보았을 때 ‘내가 이 일을 잘 선택했구나’하는 생각도 들고, 빨리 조성하는 것보다 개념을 잘 적용해서 만드는 것을 우선해야 겠다는 생각도 든다. 물론 이용자들에게 개념 자체는 별로 중요하지 않다. 공간이 불편하지 않고 이쁘면 되기 때문에, 가능한 개념을 단순화하고 이용자가 최대한 행복하게 이용할 수 있는 쪽으로 방향성이 달라지고 있다. 나에게 정원이란 무엇인가? 이_저한테 정원은 ‘삶’이다. 정원으로 밥 먹고 살고 있고, 정원으로 행복하게 일을 하고 있고, 정원을 공부하고 있다. 단순히 직업이 아닌 ‘천직’이다. 주변에 또래 친구들이 벌써부터 뭘 해야 할지 고민하는 것을 보면, 지금 재밌게 일을 하고 있는 것에 감사한다. 특히 기획부터 조성까지 많은 난관이 있지만 ‘문이 열리자마자 사람들이 들어와서 공간을 보겠구나’하는 기대감을 가지게 되는 순간이 가장 좋은 것 같다. 김_전공이 ‘전통조경’이다 보니 정원을 하면서 항상 의미를 담고자 한다. 정원은 자연이 담겨 있는 소생태계이니까 ‘아 예쁘다’로 끝나면 안 될 것 같다. 정원은 그냥 예쁜 공간이 아니라 인문학적이든 문학적이든 역사적이든 모든 것을 담고 있는 함축된 공간이라고 생각한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기자] 지난 1일 한국조경협회와 동아전람이 주최한 ‘2024 대한민국조경정원박람회’가 막을 내렸다. 이번 전시에서 주목할 만한 주요 조경기술 트렌드를 살펴봤다. 모듈형 정원 시스템, 새 브랜드 ‘새턴 M 가든’ 기존 옥상 정원과 실내 정원의 공법 문제를 개선한 모듈형 정원 시스템을 개발해 ‘새턴 M 가든’이라는 새 브랜드를 선보였다. M은 모듈의 앞자이면서 시스템의 뒷자로 중의적인 의미가 부여됐다. ‘새턴 M 가든’은 욕조 회사인 새턴 바스의 지원으로 욕조 모양의 모듈을 공급받아 제작되며, 모듈 안에 사전 패키징된 디자인으로 식물을 심어 정원을 구성한 제품이다. 미리 조성된 모듈 시스템을 트럭에 실어 현장으로 이동한 후 조립하여 조성하는 방식이며, 전통적인 방법으로는 3~4일이 소요되는 크기의 정원을 단 3시간 만에 설치를 완료할 수 있다. 배수 시설이 모듈에 포함돼 있어 옥상 정원에서 빈번하게 발생하는 배수나 방수 문제를 걱정할 필요가 없다. 또한 모듈형이기 때문에 상호 결합에 따라 다양한 디자인을 구현할 수 있으며, 지루해지면 한 개의 모듈을 교체할 수도 있다. 현재 경량 토양을 사용하고 있어 무겁지 않고 유지보수가 매우 용이하다. 송군호 소장은 “새턴 바스가 포천 공장을 문화공간으로 전환하려는 사업에 PM으로 참여하게 됐고, 당시 새로운 공법을 만들어 보자고 새턴바스 회장에게 제안을 한 것이 받아들여지면서 이번 공법이 완성됐다”며 앞으로 메타버스를 조경에 적용하는 것을 목표로, 모듈 단위로 메타버스 디자인을 구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디자인파크, 2세대 자가발전 운동기구 ‘SELECLE’ 디자인파크는 2세대 자가발전 운동기구를 선보였다. 자가발전 운동기구는 운동 중 발생하는 운동에너지를 전기에너지로 변환하여 전기를 생성하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현재 스텝 사이클, 크로스컨트리, 좌식 사이클, 입식 사이클 등 네 가지 형태로 제공되며, 각각의 기구는 사용자의 운동량에 따라 50와트의 전력을 생성할 수 있다. 운동으로 변화된 전기에너지를 이용해 디스플레이가 표시되며, 여기에는 운동 거리, 시간, 소모 칼로리 등의 정보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이번에 출시된 2세대 제품은 기존의 1세대 제품을 업그레이드한 것으로, 보다 향상된 기능과 편의성을 제공하고 있다. 우선 SELECLE 앱과 연동돼 매일 매일의 운동 데이터를 저장해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으며, 특히 시공편의성이 부쩍 증대된 것이 특징으로 전선을 매립하는 등 기존의 복잡한 설치 과정을 앵커만 고정하면 설치되는 방식으로 개선했다. 배석희 본부장은 “2세대 제품은 전력 생성 능력을 더 높였으며, 기존 1세대에서 제기된 오류를 모두 잡은 제품”이라며 “운동과 전력 생성의 두 가지 기능을 통해 사용자의 건강과 환경 보호에 기여하는 솔루션으로 더욱 널리 보급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햄프로, 최신 각광받고 있는 ‘야외 헬스장’ 실내가 아닌 야외에서도 헬스장 개념을 도입하는 사례가 전국 지자체에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햄프로는 야외에서도 고장 없이 사용할 수 있는 헬스기구 ‘야외 헬스장’을 선보였다. 이번 야외 헬스장에는 상체 운동 기구 4종과 하체 운동 기구 4종 등 총 8종의 운동 기구가 설치됐다. 파고라를 중심으로 주변 기둥에는 스트레칭용 기구가 적용되고, 내부에는 근력 운동을 위한 상하체 운동 기구가 배치됐다. 파고라에 설치하다보니 비가 와도 비를 피해 운동을 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야외 헬스장은 하천 주변뿐만 아니라 산속 등 다양한 장소에 설치되고 있는데, 기존 실내 운동 기구를 야외에 설치하는 경우 녹이 슬거나 유지보수가 어려운 문제점이 있었다. 하지만 최근 새로운 안전 기준에 따라 인증된 야외 운동 기구만 설치할 수 있도록 법제화되면서 앞으로 더욱 각광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송기창 햄프로 상무는 “야외 헬스장 개념이 확산돼 시민들이 보다 건강하고 활기찬 삶을 영위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서울시가 하루 평균 30만 명이 이용하는 서울역과 서울광장 일대를 오롯이 시민을 위한 매력적인 공간으로 조성하기 위해 전 국민의 아이디어를 모은다. 서울시가 오는 3일부터 7월 5일까지 전 국민 누구나 서울역과 광장 일대 공간 활용 방안과 미래모습 아이디어를 제안할 수 있는 ‘서울역 공간구상 시민 아이디어 공모전’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서울역은 철도를 비롯한 대중교통 중심역으로 일 평균 약 30만명이 이용하는 곳이나, 현재 대규모 판매시설과 무허가 건축물을 비롯해 복잡한 환승 등 일대 열악한 환경에 대한 개선 요구가 지속돼왔다. 이에 시는 서울역과 광장 일대를 국가상징공간으로서 공공성과 위상을 확보하고 서울을 대표하는 매력적인 시민 공간으로 조성하기 위해 서울역 공간대개조 마스터플랜을 수립 계획이다. 시는 GTX-A·B 광역철도 확충, 철도 지하화 등 변화하는 상황 속에서 서울역 일대에 대한 종합적 계획 수립 방향 정립을 위해 우선, 시민들의 공감대를 형성하고 요구사항을 파악하고자 공모를 추진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를 위한 첫 단계로 서울역과 광장의 공간 활용 및 미래모습에 대한 국민들의 다양하고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모은다. 국가 중앙역으로서 서울역의 상징성, 시민 중심의 서울역 광장 조성 및 일대 경관개선, 주변 지역과 연계한 보행 네트워크 구상이 핵심이다. 우선 시민들 아이디어 공모 이후, 창의적인 공간 기획 전문가들의 디자인 공모를 실시할 예정이다. 이번 공모는 관심 있는 국민 누구나 참여 가능하며, 공모 주제에 부합하는 아이디어를 글, 그림, 사진 등 표현 방법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제안하면 된다. 공모작은 서울시 명예시장과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내외부 심사위원회에서 선정하며 선정작은 7월 12일 발표 예정이다. 서울특별시장 명의 대상 1점 등 20여 점을 선정하며 총상금은 1900만 원이다. 시상은 ▲대상 1점에 상금 500만 원 ▲최우수상 2점 200만 원 ▲우수상 10점 100만 원 ▲장려상은 서울특별시장 상장을 수여한다. 이와 관련한 공모전 관련 사항은 공모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조남준 시 도시공간본부장은 “아이디어 공모를 통해 시민의 의견을 들을 수 있는 좋은 기회이며, 서울역 일대 종합 마스터플랜에 반영해 새로운 서울역의 미래모습을 그릴 예정이다”며 “서울역을 시민을 위한 공간으로 위상 회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전남도 제27호 민간정원인 ‘고흥 우림원(祐林園)’ 문이 활짝 열렸다. 전남도는 지난달 31일 제27호 민간정원인 ‘고흥 우림원(祐林園)’ 여는 날 행사를 개최했다고 2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공영민 고흥군수 등이 참석해 제막식을 개최하고 동판으로 제작된 명패를 달아 민간정원 등록을 널리 알렸다. ‘우림원’은 고흥 대서면 일원 3.8㏊에 달하는 넓은 정원으로, 정원주가 직접 가꾼 소나무숲과 김의털, 진달래가 어우러지며 작은 돌들을 아름답게 배치한 암석원이 방문객들을 반긴다. 또한 시그니처 정원인 소나무숲정원은 2007년부터 정원주가 손수 전정을 하면서 우림원을 찾아온 사람들이 위안을 받았으면 하는 마음으로 가꿨다. 우림원은 지난 2021년 도가 주최한 예쁜정원콘테스트에서 최우상을 수상한 후 지속적인 관리를 통해 올해 민간정원으로 등록됐다. 박종필 도 환경산림국장은 “개인이 오랜 기간 가꾼 특색있는 정원이 도의 민간정원으로 등록돼 전국적으로 알려지게 돼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도 생활 속 정원문화 활성화를 위해 참신한 민간정원을 지속해서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민간정원은 법인·단체나 개인이 조성해 운영하는 정원 중 심미적·문화적으로 그 가치가 뛰어난 곳을 도지사가 등록·관리하는 정원이다. 2017년 ‘힐링파크 쑥섬쑥섬’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총 27개 민간정원이 등록됐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서울대공원이 식물원을 찾는 시민에게 삶의 활력과 휴식을 제공하고자 식물원으로 가는 길에 피톤치드 정원을 조성했다. 31일 서울대공원에 따르면 피톤치드 정원은 식물원으로 가는 길을 따라 조성된 선형의 정원으로 블루아이스 등 7820주 수목과 러시안세이지 등 1만6800본의 숙근초화류가 심어져 있다. 피톤치드 정원에는 진한 피톤치드를 내뿜는 것으로 알려진 블루아이스, 블루애로우, 스노우화백 등 상록침엽수 400여 주가 길을 따라 심어져있다. 나무에서 나오는 향기인 피톤치드는 잎이 넓은 활엽수보다는 잎이 바늘처럼 생긴 침엽수가 더 많이 내뿜는다. 블루아이스, 스노우화백, 블루애로우 등 정원에 심어져 있는 상록침엽수는 공기정화 및 피톤치드 배출을 하는 식물이다. 피톤치드 효과를 높이기 위해 서울대공원 산림치유센터에서 치유프로그램으로 사용한 편백볼도 멀칭(mulching)재로 재활용했다. 서울대공원 산림치유센터에서는 편백볼을 활용한 프로그램을 통해 혈액순환, 피로회복, 피부 신진대사를 촉진하고 있다. 재활용으로 사용하는 편백볼에도 편백 향이 강하게 남아있어 정원에서 스트레스를 완화하고 심리적 안정감을 느끼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 호박돌과 자갈로 이뤄진 건천 계류를 시작으로 조형암석원이 곳곳에 배치돼 식물과 돌이 어우러진 미술작품 같은 정원을 보여준다. 피톤치드 정원 내 바위는 대부분 이끼 낀 바위로 피톤치드 정원의 건강하고 청정한 환경을 나타낸다. 암석원 곳곳에 보라색 알리움이 피어나 녹색과 대비된 공간의 아름다움을 연출한다. 피톤치드 정원의 끝자락에는 정원을 한눈에 내려다보며 쉴 수 있는 ‘꽃멍존 휴게쉼터’가 조성돼 여유롭게 정원을 감상할 수 있다. 데크로 조성된 꽃멍존 휴게쉼터에서는 테이블이나 돗자리를 펴고 앉아 피톤치드 정원을 편안하게 감상할 수 있다. 꽃멍존 휴게쉼터 가장자리에는 아름다운 계절초화가 심어져 녹색의 수목과 대조되는 또 하나의 아름다운 경관을 연출한다. 최홍연 서울대공원장은 “건강과 식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요즘 보다 많은 시민들이 피톤치드 정원을 찾아와 삶의 활력을 찾고 더불어 아름다운 식물원도 방문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귀산촌 활성화를 위해서는 환경적인 측면을 강화한 매력적인 정주여건 조성 정책이 필요할 것으로 분석됐다.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이 국가숲길로 지정된 지리산둘레길 인근 귀산촌인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전원생활이 목적인 귀산촌인들에게 지리산둘레길이 휴양의 공간으로 의미 있게 활용되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지리산둘레길은 남원·구례·하동·함양·산청 등 다섯 개의 지자체를 아우르는 289㎞의 장거리 숲길로, 2021년 국가숲길로 지정됐다. 해당 다섯 개 지자체는 모두 2021년 행정안전부가 지정한 인구감소지역이다. 산림과학원은 국가숲길이 지역사회에 미치는 파급효과를 분석하기 위해 인근 귀산촌인 237명을 대상으로 인식조사를 시행했다. 그 결과 응답자의 절반 정도가 ‘전원생활을 목적으로’ 귀산촌했고, 주민 대부분(77.1%)이 지리산둘레길을 자주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남원시의 경우 귀산촌 결정 이유로 ‘자녀 교육 및 양육’을 꼽은 비율이 다른 지역보다 높게 나타났으며, 전반적인 지리산둘레길 이용 만족도, 삶의 질, 장소적 만족, 지리산둘레길 지속적 이용 및 타인 추천 행동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남원시의 5년 평균 귀산촌인 증감율 (2022년 기준)은 0.26%로 다섯 개 지자체 중 유일하게 감소하지 않았다. 또한 귀산촌인의 1/3 이상이 경제활동을 하지 않았고, 앞으로 하고 싶지 않다는 비율도 42.7%로 나타나, 귀산촌 활성화를 위해서는 환경적인 측면을 강화한 매력적인 정주여건 조성 정책이 필요할 것으로 분석됐다. 이수광 산림과학원 산림휴먼서비스연구과 연구사는 “이번 연구는 국가숲길과 귀산촌의 관계성을 분석한 데 의의가 있다”며 “지속적인 연구로 국가숲길의 사회적 가치증진 효과를 과학적으로 규명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학술진흥재단 등재지인 ‘산림경제지’ 2024년 6월호에 게재될 예정이다.
  • [환경과조경 정승환 기자] 렌더링 프로그램 개발사 D5 RENDER는 지난달 D5 RENDER 2.7을 발표했다. D5 RENDER는 건축설계, 인테리어, 조경설계 등 분야에서 떠오르는 실시간 렌더링 프로그램이다. 국내 사무소에서 자주 사용되는 스케치업, 라이노, 3ds Max 등 모델링 프로그램과 실시간 연동을 지원하며, 높은 품질의 렌더링 결과물을 쉽고 빠르게 생성할 수 있다. 기존 2.6에서 업그레이드 된 D5 RENDER 2.7은 더 사실적인 빛 표현을 위한 GI 알고리즘 업그레이드, 애니메이션 렌더링 속도 대폭 개선, AI 울트라 HD 재질 등 다양한 업데이트 내용을 선보였다. 그중 가장 주목받는 것은 새로 추가된 PCG 도구인 ‘D5 Scatter’ 기능이다. D5 Scatter 기능은 조경 디자이너들이 활용할 수 있는 기능으로, 화면상에 원하는 여러 가지 식물을 클릭 한 번으로 편리하게 배치할 수 있는 기능이다. 다양한 식물들을 커스트마이즈(Customize)해 빠르게 배치할 수 있기 때문에 업무 효율을 대폭 높일 수 있다. 그 밖에도, D5 RENDER는 3000개 이상의 식물 모델을 지원한다. 특히 아시아 지역에서 많이 사용되는 다양한 모델 등 1만2000개 이상의 에셋(asset)을 지원한다. 높은 품질의 움직이는 식물 등을 활용해 현실과 같은 조경 애니메이션 영상을 빠르게 추출할 수 있다. 한편, D5 RENDER는 AI Atmosphere Match 기능 등 최신 인공지능 기술을 빠르게 도입하며 디자이너의 업무 효율과 생산성을 개선하고 있다. 이러한 D5 RENDER는 앞으로도 지속적인 업데이트와 발전으로 조경 디자이너의 역량 및 결과물의 품질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D5 RENDER 2.7에 관한 더 자세한 내용은 D5 RENDER 누리집에서 찾아볼 수 있다. 또한, D5 RENDER를 활용한 조경 디자인 예시는 D5 RENDER 유튜브 채널에서 제공한다.
  • [환경과조경 정승환 기자] 동해안과 서해안 주요 해변에서 연안 침식 피해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단체 녹색연합은 ‘동·서해안 연안침식 조사보고서’를 통해 54개 해안 중 침식 사면이 2m 이상 발생하거나 해변 침식으로 인해 배후지가 직접 포락 피해에 노출된 구간 18곳이 관찰됐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녹색연합은 지난 2월부터 4월까지 동‧서해안 각각 34개, 17개 등 총 54개 해변을 대상으로 연안침식 현장조사 결과, 18개 해안이 2m 이상 침식 사면이 발생했거나, 해변이 침식되어 파랑에 노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3개 지점은 해양수산부 침식조사에서 양호 등급으로 평가된 지점이었으며, 여러 차례 포락 피해가 발생했지만 별다른 조치가 이루어지지 않았다. 특히, 이용률 높은 해수욕장이나 배후지에 관광시설이 있는 곳에 위험이 높은 것으로 보였다. 대표적으로 전남 신안군 증도에 위치한 우전해수욕장은 2000년대 초부터 태풍 및 고파랑의 영향으로 배후지에 있는 소나무림이 포락 피해를 보고, 산책로가 무너지는 상황이지만 수년간 방치된 상황이다. 또한, 저감 조치 이후에도 침식이 계속되고 있는 해안 34곳이 발견됐다. 경북 울진군 봉평해변은 127억 원을 들여 저감 시설물을 건설했지만, 2차 침식이 이어져 제3차 연안관리기본계획을 통해 300억 추가 예산을 투입해 설치할 계획이다. 울진군 구산해변도 제2차 연안정비기본계획 대상지로 선정돼 299억을 들여 수중방파제 5기를 설치했지만, 설치 이후 남쪽 해안에서 침식이 가속화되어 해변 전체가 사라졌다. 인근 경북 영덕군 백석 해변에서는 해안선을 따라 호안 및 이안제가 설치됐지만, 지반을 지탱하는 석축 호안이 무너져 내렸다. 전체 조사 구간 중 3점을 제외한 51개 지점이 인근 침식 발생 지점에 대부분 대형발전소와 항만시설이 개발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동해안의 경우 안인석탄화력발전소 인근 염전 해변과 하시동 해변은 급격한 침식으로 해안선이 무너져 내려 심각한 상황인 것으로 확인됐다. 생태경관보전지역으로 지정된 곳도 연안침식으로 피해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생태경관보전지역으로 지정된 하시동 해변은 해안 사구 안쪽까지 포락이 발생해 산책로가 사라지고 사구가 무너져 내렸다. 또한 LNG 생산기지 건설로 인해 전체 해변이 사라진 삼척 월천 해변은 2017년부터 2000억 원을 투입해 일부 해변 복구 사업을 진행했지만 복원은 불가능한 상황이다. 녹색연합은 “국내 연안침식 피해는 1980년대 후반 댐, 보 등 제방시설 건설로 인한 토사 공급량 감소와 어항방파제, 대규모 발전소 건설 등 해안돌출구조물 건설로 인해 파랑장과 모래 흐름에 교란이 발생하며 심화되기 시작했다”고 주장했다. 또 “연안해안 배후지가 관광지로 개발되며 백사장 폭이 감소하고 바다모래채취가 무분별하게 이루어지며 침식이 가속화 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연안침식은 관광지, 인근 민가 등에 침식, 침수, 풍수해 피해 등 재해 위험을 높이고 있어 기후위기 적응 대책의 핵심인 재해재난 대비 차원에서 연안침식 대응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연안 침식은 기후위기로 점차 가속화될 전망이다. 한국환경연구원은 2009년 해수면 상승에 따른 연안침식 연구를 통해 우리나라 평균 해수면 상승률이 지속 될 경우 해안침식률이 69.2%가량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또한 전 세계적으로 태풍 발생빈도는 29.2%(RCP4.5)에서 57.5%(RCP8.5)까지 증가할 전망이며 강도는 27.9%(RCP4.5)에서 42.1%(RCP8.5)까지 강해질 것으로 예측돼 연안 침식이 심화될 것으로 예측된다. 녹색연합은 “제15차 생물다양성협약 당사국총회에서 채택된 쿤밍-몬트리올 글로벌 생물다양성 프레임워크에 따라 우리나라도 해양보호지역을 30% 확대해야 한다. 구체적인 해양 보호구역 확대 및 관리 방안이 수립되어야 하며, 이용과 개발에 치우쳐진 해양 정책의 변화가 시급하다”고 했다. 또, “침식으로 나타나는 연안의 변화는 기후위기 시대 바다의 경고다. 무분별한 연안 개발과 기후위기로 인해 빠르게 변화하는 연안에 대한 정책적 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다”라고 덧붙였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이하 한수정)은 31일부터 내달 9일까지 국립세종수목원 축제마당에서 ‘2024 대한민국 정원식물 전시·품평회(이하 전시품평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전시품평회는 임·농가에서 출품한 정원식물을 국민이 직접 품평해 우수한 정원소재를 찾아내는 소통형 전시다. 이번 전시품평회에는 ▲정원에 심기 좋은 자생식물 ▲우리나라에서 개발한 신품종 등 시중에서 쉽게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정원식물 700여 종이 전시됐다. 한수정은 전문가와 국민의 평가로 발굴된 우수식물 10종을 ‘2024 올해의 정원식물’로 선정하고 오는 7일 시상할 계획이다. 시상식에는 구매력 높은 건설·조경기업, 지자체 등이 참석해 출품 임·농가와 네트워크를 다지는 비즈니스 매칭 행사가 마련된다. 또한 출품식물을 활용해 만든 16개 임·농가의 모델정원과 역대 ‘올해의 정원식물’ 29종으로 이루어진 명예의 전당을 한 공간에서 관람할 수 있다. 더불어 출품식물을 바로 구입할 수 있는 정원장터가 내달 6일부터 9일까지운영되며, 6일에는 ‘올해의 정원식물’을 직접 심어보는 체험교육(유료)을 경험할 수 있다. 이번 전시품평회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세종수목원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류광수 한수정 이사장은 “국산 정원식물의 시장확산을 위해 2021년부터 매년 개최하고 있는 전시품평회가 꾸준히 성장해 비즈니스 매칭, 해외수출 등 눈에 띄는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며 “올해는 글로벌 유통사들의 현장방문도 예정돼있는 만큼 보다 많은 임·농가의 수출 계약이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정승환 기자] 국가유산청은 올해 하반기부터 법령에 따라 지역 역사문화와 관련한 정비사업을 시행한다. 국가유산청은 지난 17일 출범과 함께, 역사문화권 주요 정책·제도 등을 전담하는 ‘역사문화권과’를 신설, 강릉·나주·함안·해남 일대에 정비구역을 지정해 올해 하반기부터 ‘역사문화권 정비 등에 관한 특별법’에 근거한 정비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31일 밝혔다. 역사문화권 정비사업은 지역 역사문화 자산인 국가유산과 주변 인문·자연환경이 간직한 고유특성을 역사문화특화경관으로 조성해 국가유산의 지속한 보호와 지역발전을 도모하는 사업으로 고구려, 백제, 신라, 가야, 마한, 탐라, 중원, 예맥, 후백제 등이 역사문화권에 해당한다. 국가유산청은 앞서 지난해 전국 지자체를 대상으로 ‘역사문화권 정비육성 선도사업’을 공모해 강릉 초당동 유적, 나주 복암리 고분군, 함안 말이산 고분군, 해남 읍호리 유적 등 총 4개의 역사문화권 선도사업 대상 지역을 선정한 바 있다. 이후, 각 사업별 정비구역 등을 포함한 ‘역사문화권 정비시행계획’을 마련해 지난 29일 역사문화권정비위원회 심의를 거쳤다. 심의 결과 앞으로 정비시행계획의 최종 승인과 정비구역 지정 고시 등을 거쳐 올해 하반기부터 이들 4곳에 대해 2026년까지 3년간 각각 총사업비 121억 원을 투입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훼손된 문화유산 및 주변환경 복원·정비 ▲단절된 문화유산간 연계를 위한 진입로·탐방로 개발 및 정비 ▲방문객을 위한 향유공간인 거점 공간 및 조망점 등 조성 ▲전통문화체험 프로그램 운영 등 지역의 유·무형 유산이 간직한 고유한 가치를 역사문화특화경관으로 조성할 예정이다. 각 지역 정비사업 세부내용으로 우선 강릉 초당동 유적 역사문화권 정비사업은 신라, 예맥 등 약 45만8154㎡을 정비구역으로 설정한다. 강문 신라 토성 탐방로 정비, 무천 진또배기 공원정비 등 비지정유적 및 주변 통합정비, 걸어서 역사 속으로 역사테마길 정비, 예맥의 뜰 역사문화공원 조성 등 사업을 추진한다. 나주 복암리 고분군 역사문화권 정비사업은 마한, 백제시대 역사문화유산을 배경으로 약 67만4080㎡을 정비구역으로 설정한다. 나주 복암리 고분군 역사문화권의 역사성과 상징성 강화를 목표로 정촌고분 및 잠애산성 정비사업, 량동마을 정비사업, 역사문화유산간 탐방네트워크 구축사업 등을 추진한다. 또한, 해남 읍호리 유적 역사문화권 정비사업은 마한 및 선사시대 역사문화유산을 중심으로 약 88만7155㎡ 구역을 읍호리 고인돌군 정비사업, 고다산성 정비사업, 일평리 방문자센터 조성사업, 역사문화탐방 프로그램 운영 등을 통해 지역 고유의 역사적 정체성을 강화할 예정이다. 아울러, 함안 말이산 고분군 역사문화권 정비사업은 세계유산인 함안 말이산 고분군을 중심으로 약 167만8368㎡ 구역에 말이산 고분군 북측자락 회복사업, 아라가야 왕도 탐방로 조성, 주민 주도 고분군 생활문화공간 가꾸기 사업 등을 추진한다. 국가유산청에 따르면 그동안 국가유산 보호에 따른 국민의 재산권 제한 문제로 국가유산 보호와 지역개발이 상호 대립적인 가치로 인식된 부분이 바뀌도록 관련 정책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국가유산청 관계자는 “향후 역사문화권 정비사업을 시작으로 지역발전을 위한 중요 자원으로서 국가유산이 지역주민의 삶의 질을 개선하고 상생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정승환 기자] 국토교통부 국토지리정보원과 경기도는 31일 경기도청에서 수치표고모형 공동 구축 사업 추진 및 공간정보 공유 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다. 수치표고모형은 지표면의 높이(표고)를 실제 지형처럼 표현한 3차원 공간정보로, 기후환경, 지형분석, 재난·재해 대응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할 수 있는 디지털 트윈국토의 핵심데이터다. 업무협약은 경기도 전역에 대해 0.5m급 해상도의 수치표고모형을 두 기관이 공동으로 구축,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마련됐다. 국토지리정보원은 올해 경기도 등 수도권 지역의 1m급 해상도의 수치표고모형 갱신을 추진해 왔다. 또한, 경기도는 탄소중립 정책(이하 RE100) 실현을 위해 경기도 전역에 대해 해상도가 2배인 0.5m급 해상도의 수치표고모형 구축을 마련할 계획이었다. 이번 협업을 통해 국토지리정보원과 경기도는 처음으로 RE100에 활용할 수 있는 해상도가 2배인 0.5m급 수치표고모형을 구축할 수 있게 됐다. 특히, 수치표고모형은 탄소흡수·배출량 분석 등에 활용될 수 있어, 탄소중립 정책 실현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기초자료이자 디지털 트윈국토구축 및 국토의 효율적 관리에 필요한 기본 인프라이다. 조우석 국토지리정보원원장은 “공간정보는 다양한 분야에서 합리적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자료로, 수치표고모형 등 3차원 공간정보를 지속해서 확대 구축해 나갈 것”이라며 “경기도와 협업을 통해 수치표고모형을 공동 구축하는 것은 타 지방자치단체와 협력할 수 있는 마중물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2024 울산 정원스토리 페어’ 시민‧학생 작가정원 대상에 김혜율의 ‘The Little Forest’가 선정됐다. 울산조경협회는 30일 중구 문화의전당 2층 함월홀에서 ‘2024 울산 정원스토리 페어’ 시상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시상식에는 김영길 울산 중구청장, 울산조경협회 관계자 및 시민‧학생 작가 등이 참석했다. ‘울산 정원스토리 페어’는 울산조경협회가 주최하고 울산시·울산시 중구가 후원하며, 내달 1일까지 ‘비밀의숲_동화의 나라’를 주제로 울산 중구 성안동 242 예술공원에서 열린다. 정원스토리 페어는 2017년부터 시작돼 울산 시민의 정원문화의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고, 시민들의 관심과 정원문화를 확산시키며 생태 도시 울산을 더욱더 아름다운 정원도시로 가꾸며 나가는 기틀을 다지고자 마련됐다. 예술공원 일원에는 ▲시민‧학생 작가정원 20개소 ▲시민참여정원 2개소 ▲모델정원 3개소 ▲기업체 참여정원 ▲정원사 실습정원 등이 조성됐다. 앞서 지난 3월 한 달간 열린 ‘정원 스토리페어’ 공모전에서 정원을 조성할 23개 팀이 2차 심사를 거쳐 선정돼 지난 20일부터 일주일간 정원을 조성했다. 시상식에서는 ▲대상에 김혜율의 ‘The Little Forest’ ▲금상에 박하민·이채연·박찬희·김한비·송민섭 팀의 ‘DREAM_SCAPE’ ▲은상에 정소원·김성은·함정아 팀의 ‘BEHIND STORY : 다람쥐 쳇바퀴 돌 듯’, 박준하·김예찬·차다훈·안영훈·윤성찬 팀의 ‘해저의숲 : 이몽림’ ▲동상에 정순덕·김호경·박은영 팀의 ‘HELP ME : 늦지 않았어요!’, 양예준·장은제·이태희·김하늘·조진성 팀의 ‘9와 4분의3’, 장상택·오은석·손경록·권옥순·최정숙 팀의 추억은 ‘꽃처럼 아름답다’가 선정됐다. 한편 이번 정원스토리 페어에는 울산 중구 예술공원 일원에 시민‧학생 작가정원 20개소, 시민참여정원 2개소, 모델정원 3개소, 기업체 참여정원, 정원사 실습정원 등이 선보인다. 아울러 행사 기간 내에는 ‘자연을 닮고 자연을 담다’라는 주제로 우승민 정원사진가의 ‘정원 사진전’이 개최된다.
  • 호미 정원 - Grab the Homi 차용준(한국) [환경과조경 박광윤 기자] “첫 삽을 뜨는 찰나, 땅을 파고 흙을 퍼내는 그 순간이야말로 정원과 동행하는 첫 걸음이며, 새로운 시작이다. 호미는 그 찰나에 대한 상징이다.” 사람들은 자신의 정원을 가지고 싶어 하지만, 시간, 돈, 자신감 등이 부족해서 망설이고 미루는 경우가 많다. 이 망설임을 극복하는 것이 ‘정원과 동행’하는 첫 걸음이다. “호미에만 관심을 가지지 마세요. 호미가 중요한 게 아니예요” 호미 정원에서 호미보다 더 중요한 메시지는 ‘시작하는 마음’이다. 스페이스콤마의 차용준 작가는 ‘정원과의 동행’ 자체는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시작이 반이라는 말처럼 ‘처음 시작이 어려워서 매번 뒤로 미루고 있는 게 아닐까’하는 생각에 처음 꽃을 심기 위해 “땅을 퍼내는 순간”의 모습을 디자인 모티브로 가져왔다. 구체적인 디자인에 대한 구상은 입면을 중심으로 진행했다. 대지 중앙에는 ‘땅을 파고 있는 호미 모양’의 조형물을 높이 세웠다. 호미의 앞부분은 호미로 이미 긁어낸 자리에 해당하고, 뒷부분은 파낸 흙이 모아진 부분이다. 그래서 호미날을 기준으로 앞쪽은 웅덩이가 파여 있고, 뒷쪽은 마운딩이 돼 있는 형태로 지형이 조성됐다. 이러한 입체적인 대상지의 레벨을 고려해 동선과 공간을 배치했다. 동선이나 휴게 공간에 대한 배치는 가장 적합한 입면을 보여주기 위한 과정이었기에 평면은 큰 의미가 없었다. 다만 중앙 호미를 기준으로 ‘호미가 지나간 공간’과 ‘호미가 지나가지 않은 공간’이 자연스럽게 양분됐을 뿐이다. 이렇게 양분된 두 공간의 요소들은 모두 대조적이다. 바닥 포장도 다르고 식재도 다르다. 호미가 지나간 공간에는 잘 조성된 ‘정원’을, 아직 호미가 지나가지 않은 공간에는 ‘돌밭’을 표현하고자 했다. 물론 ‘돌밭’은 콘셉트일 뿐 실제로는 돌을 바닥에 감각적으로 쌓아 올려 다소 거친 느낌을 가진 매력적인 정원으로 탄생했다. 하나의 정원 안에 상반된 느낌을 가진 두 개의 정원을 대비해 보는 것은 관람객들에게 재미있는 감상 포인트가 될 것이다. 식재는 봄부터 겨울까지 다채로운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질감과 색상의 대비를 고려했다. ‘파란색 루버 월’ 앞에 여름철 하얀 꽃을 피우는 수국을 심어 색상의 대조를 보여주고, 가을에 꽃이 피는 아스타를 심고, 겨울 경관을 위해 스크렁과 글라스류를 식재해 사계절 내내 시각적으로 다채로운 효과를 유지하도록 했다. 월 앞 벤치 근처에는 세이지와 미스김 라일락같은 향이 나는 식물들을 양 옆으로 배치해 바람에 실려오는 향을 맡을 수 있도록 했다. 반면 돌밭정원에는 앵두와 말채류를 심어 대조적인 분위기를 만들었다. 시설물은 대상지 가운데 있는 ‘호미’가 단연 핵심이지만, 모스부호 표기법으로 ‘호미를 잡아라’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는 ‘시그널 루버 월’은 작가가 숨겨 놓은 정원 요소로, 이 표기를 읽을 줄 아는 사람들에겐 매우 극적인 재미를 던져 줄 것이다. 두 개의 상반된 정원이 한눈에 들어오지 않는다는 것은 방문자 입장에서 놀라운 요소로 다가왔다. 뻔히 보이는 대조가 아니라 동선을 따라가다가 예상하지 못하게 접하는 경관의 변화가 관람객들에게 다이내믹한 경험을 선사해 줄 것으로 보인다. 정원박람회에 참여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 정원박람회는 돈을 버는 일은 아니지만 특별한 게 있다. 공모 주제만 정해주고 그 외에는 설계에서 시공까지 내 마음대로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실에서 이런 프로젝트는 정원박람회 말고는 없다 보니 한 번 경험하고 나면 다시 출전하고 싶은 욕구를 계속 가지게 되는 것 같다. 시공업을 하면서 공모전을 준비하기 위해 설계를 하고 판넬을 짜는 게 조금 부담스럽지만 그 과정을 거쳐 완성된 작품을 보면 모든 고생이 잊혀진다. 호미를 콘셉트로 선택한 이유는 무엇인가? - 꼭 호미일 필요는 없었다. 오히려 디자이너 입장에서 호미에 집중된 관심이 조금 안타까웠다. 정원을 만들기 위해서 땅을 일구는 행위가 중요했기 때문에 꽃삽이어도 되고 곡갱이여도 됐다. 하지만 호미를 선택한 이유는 최근 우리나라 호미가 외국에서 호평을 받았던 이슈를 디자인에 접목하고자 했고, 삽이나 곡괭이 보다는 호미가 땅에 꽂혀 있는 모습이 정원에 가장 잘 어울릴 것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물론 정원은 꽃을 심는 것만이 아니라 집수정을 파고 나무도 심어야 하기 때문에 호미만으로는 만들 수 없다. 하지만 일반인들이 생각하는 ‘정원’은 꽃을 심는 것이니까 호미가 가장 쉽게 와닿는 모습이라고 생각했다. 이번 정원을 조성하면서 주력한 점은 무엇인가? - 일반 시민들은 호미를 보고 좋다고 하지만, 조경하는 사람들은 호미를 본 다음에 ‘돌 쌓은 것’을 본다. 실제 호미만큼 신경을 많이 쓴 게 돌들이다. 그냥 돌무더기로 쌓은 돌산을 만들려고 했던 게 아니고 조형적으로 배치하고자 시간을 많이 들였다. 흔들리지 않도록 서로 끼워 맞춘 형태로 돌의 조형성을 감상하면서도 사람들이 앉아서 쉴 수 있도록 했다. 정원이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 나에게 정원은 ‘천직’이라고 생각하는데, 일반적인 정원에 대한 정의를 말하기는 조금 어렵다. 정원은 경우에 따라서 식물이 하나도 없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의자 하나 없는 그냥 꽃밭을 정원이라고 이야기하는 것에는 반대한다. 꼭 앉지는 않더라도 잠깐이라도 머무를 수가 있는 공간이어야 하고, 단지 바깥에서 바라만보는 것은 정원과는 거리가 먼 것 같다. 그래서 정원은 누가 보아도 예쁘고 좋아할 수 있는 공간으로 완성해서 머물고 싶은 마음이 들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번 박람회를 경험하면서 느낀 건, 아무리 좋은 철학과 좋은 의도를 가지고 정원을 만들어 놓아도 공간을 보고 직관적으로 좋다거나 이쁘다는 생각이 안 들면 성공적이지 않다는 것이다. 작가의 의도나 디자인 의도를 전혀 모르는 상태에서도 좋다는 생각이 들어야 하고, 거기에 더해 작가의 의도에 관심을 가져주고 공감해 준다면 ‘더 고마운 것’이라고 생각한다. ‘관람객들이 알아주면 더 고맙겠다’ 싶은 작가적 의도가 있는가? - 공원 이용객들이 정원을 보고 지나가면서 ‘저거 호미로 땅을 파는 모습이네’라고 말하는 걸 들은 적이 있다. 디자인 콘셉트를 직관적으로 알아차렸다는 것 자체가 기분이 좋았고, 그 정도면 성공이라고 생각한다. 거기에 더 바란다면 모스부호의 시각적인 표기법으로 ‘호미를 잡아라’라고 표현한 ‘시그널 루버 월’의 메시지를 알아차리는 사람이 있다면 그것도 행복하겠다.
  • [환경과조경 정승환 기자] 준공 후 38년 된 서울 종로구 코리안리재보험 본사 사옥이 녹지와 문화시설 등을 갖춘 업무시설로 탈바꿈된다. 서울시는 제1차 도시계획위원회 수권분과소위원회에서 ‘수송 도시정비형 재개발구역 제1-7지구 정비계획 결정변경안’을 수정·가결했다고 30일 밝혔다. 종로구 수송동 80일대 코리안리재보험 본사 사옥은 연면적 3만9357㎡, 지하 3층~지상 12층 규모의 업무시설이다. 1985년 건축물 준공 이후 건축물 안전, 도시경관 저해 등의 문제가 제기되고, 내부 설비 노후로 스마트 업무환경 조성에 한계를 가졌다. 이번 정비계획 변경안의 주요 내용은 ▲개방형녹지 도입 ▲문화인프라 ▲기반시설 설치 등에 따른 건축물 규모를 연면적 약 11만㎡로 정하고 ▲업무시설, 문화 및 집회 시설, 근린생활시설 용도가 배치되도록 계획했다. 지하층에는 500석 규모의 클래식 전용 공연장(가칭 코리아 체임버홀)이 만들어진다. 대상지 동쪽에는 약 6000㎡의 대규모 녹지가 조성된다. 녹지는 인접한 수송공원과 대상지 내 개방형 녹지를 통합 조성하는 방식으로 계획돼 도심 내 휴식공간이 될 예정이다. 또한, 종로구청(수송구역 제1-3지구)과 대상지를 연결하는 지하도로를 신설해 공연장 및 조계사를 이용하는 시민들이 광화문역에서부터 지하연결통로를 통해 접근할 수 있도록 보행환경을 개선했다. 시 관계자는 “이번 변경안 가결로 서울도심 내 부족한 문화인프라와 녹지공간이 확충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정승환 기자] 충북 제천시가 정원문화 확산을 위해 ‘시민참여형 정원마을 조성 시범사업’ 참여 대상지를 모집한다. ‘시민참여형 정원마을’ 조성은 시민이 주체가 되어 마을별 특성에 맞는 벚나무, 장미, 산수유 등 다양한 꽃나무를 심어 마을 전체을 정원을 조성해 공동체 문화를 활성화하는 시범적인 사업이다. 대상지는 일반 시민의 접근이 쉽고 정원마을 조성 시 효과가 높은 곳을 선발할 계획이며, 대상지 주민이 직접 참여하여 마을 특색에 맞는 다양한 정원 마을을 조성하게 된다. 해당 사업은 2개 마을을 선정하고 마을당 2000만 원의 사업비를 투입할 방침이다. 조성 방법은 해당 마을에서 계획·구상한 내용에 따라 시에서 필요 자재를 구매 및 제공하는 방식이다. ‘시민참여형 정원마을’ 신청은 29일부터 오는 7월 26일까지 마을공동체에서 해당 읍·면·동 행정복지센터에서 받는다. 시는 서류 및 현장심사를 통해 사업에 대한 사전준비도, 사업계획 타당성, 기대효과, 실현 가능성, 유지관리 방안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 후 8월 중 최종 사업대상지를 확정한다. 더 자세한 내용은 제천시 누리집 고시 공고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시 관계자는 “이번 대상지 공모를 통해 각 마을이 하나의 특색있는 정원으로 조성되어 정원문화 확산과 더불어 마을공동체가 활성화되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며 많은 마을의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도심 속 쉼터로 불리는 울산 태화강이 6월의 생태관광지로 선정됐다. 환경부는 6월 ‘이달의 생태관광지’로 울산광역시 태화강을 선정했다고 30일 밝혔다. 환경부는 자연환경의 특별함을 직접 체험해 자연환경보전에 대한 인식을 증진하기 위해 올해 3월부터 매달 1곳을 ‘이달의 생태관광지’로 선정해 소개하고 있다. 울산 태화강은 급격한 공업화로 오염된 강을 살리기 위해 시민, 기업, 지자체가 함께 노력해 생태하천으로 탈바꿈된 곳이다. 민·관 협력으로 태화강은 멸종위기 야생생물 Ⅰ급인 수달, Ⅱ급인 삵 등 총 453종이 서식하는 생물다양성이 풍부한 지역이 됐다. 울산시에서는 태화강의 생태계와 철새 등 야생 동·식물의 서식지를 보전하고자 태화강 일원을 생태경관보전지역과 야생생물보호구역으로 지정해 관리하고 있다. 또한 여름철새이자 대표적인 습지 서식 물새로 잘 알려진 백로류(7종) 8000여 마리가 3월부터 날아와 번식하는 지역으로 백로들의 번식과정을 관찰할 수 있다. 겨울철에는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인 큰고니, 검은머리물떼새 등이 태화강에서 월동하는 등 도심 속 대규모 철새도래지로 2021년 5월에 동아시아-대양주 철새이동경로 네트워크 서식지(EAAF150)로 등재됐다. 한편 태화강은 2019년에 제2호 국가정원으로 지정됐으며, 생태정원, 대나무정원, 무궁화정원 등 6개 주제로 20개 이상의 세부정원이 조성돼 있다. 하천을 활용한 수변생태 정원인 태화강은 자연생태를 느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오염된 강을 되살린 울산 시민의 노력과 발자취를 되새길 수 있는 공간이기도 하다. 6월에 울산을 방문하면 태화강 외에도 태화강 마두희 축제, 장생포 수국축제 등을 즐길 수 있고, 또한 태화루, 고래문화특구, 반구대암각화 등 다양한 관광지도 둘러볼 수 있다. 아울러, 철새여행 버스 탑승, 백로 번식지 관찰, 모감주나무 꽃 관찰 체험, 백로 기념품(종이공예) 만들기 등 지역 주민들이 운영하는 생태관광 프로그램도 체험할 수 있다. 울산 태화강을 비롯한 생태관광 체험 과정, 연계 방문 가능한 지역 관광명소, 추천 여행일정을 담은 영상과 환경부에 근무 중인 청년인턴의 체험기 등 각종 정보는 환경부 홈페이지와 울산시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경기북부에 산재한 군유휴지 활용을 위한 사회적 논의의 첫발을 내디뎠다. 경기도는 지난 29일 북부청사에서 활용 가치 있는 군유휴지 개발 방향 설정을 위한 ‘경기도 군유휴지 민·관·군 협의회’를 개최했다고 30일 밝혔다. 협의회는 경기도와 경기도의회, 국방부, 민간 전문가 등으로 구성했다. 도는 이날 협의회에서 ‘경기도 미활용 군용지 활용방안 연구’와 ‘포천시·양주시·가평군·연천군의 군유휴지 활용 계획’을 함께 청취하고 참석 위원들의 의견과 앞으로의 계획을 논의했다. 아울러 경기북부 대개발계획에 군유휴지를 포함시켜 민·관·군 협의회를 중심으로 도내 군유휴지를 발굴하고 국방부 및 시·군과 소통을 통해 개발과 군사 규제 해제 등 필요한 사항들을 지원할 방침이다. 앞서 도는 국방혁신 4.0에 따라 도내 군부대 재·개편으로 발생될 군유휴지의 효율적 활용을 위해 지난해 7월 ‘경기도 군유휴지 및 군유휴지주변지역 활용과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하고 군유휴지 실태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 도는 257필지, 56만 9129㎡가 활용 가치 있는 토지라고 판단하고 시·군과 현장 실무회의를 통해 개발 계획을 논의하고 경기연구원을 통한 ‘경기도 미활용 군용지 활용방안 연구’를 진행했다. 윤종영 군유휴지 민·관·군 협의회 위원장은 “민·관·군이 함께하는 협의회를 통해 경기도 전체는 물론 경기북부지역의 군유휴지 개발을 통한 주변 지역발전과 해당 지역 주민의 삶의 질을 향상 시키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국립산림과학원은 고창 문수산에 위치한 편백 솎아베기 시험림을 대상으로 드론라이다 기술을 활용해 나무 한 그루당 임목축적량과 탄소저장량을 알 수 있는 탄소지도를 제작했다고 30일 밝혔다. 드론라이다는 3D 레이저스캐너 장비인 라이다(LiDAR)를 드론에 탑재해, 레이저를 목표물에 발사해 사물과 그 주변을 정확하게 파악한다. 이번에 공개한 편백림의 지상부 탄소지도는 지난 20년간 꾸준히 솎아베기 시험연구를 추진해 온 장기연구의 효과를 과학적으로 검증한 귀중한 사례다. 과거 조림부터 육성, 목재 이용을 위한 수확까지 인력 중심으로 이루어지던 산림관리의 전 과정을 첨단장비와 디지털 기술 중심으로 전환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탄소지도 제작은 드론라이다로 촬영한 나무의 높이 정보를 이용해 나무의 가슴높이 직경을 추정한 후 산림과학원에서 개발한 입목재적식으로 임목축적량을 계산하여 지도화하였다. 그 결과 문수산 편백숲은 임목축적이 ㏊당 491㎥으로 우리나라 평균 임목축적 165.2㎥보다 약 3배에 달하는 우량한 숲이었고, 지상부 탄소저장량은 145.4탄소톤으로 우리나라 전체 일반 숲보다 약 3배, 같은 나이(50년생)를 가진 편백숲보다 1.7배 높았다. 특히 이번 연구 결과는 지금까지 드론이 나무, 숲의 수관 아래에 있는 정보를 정확하게 수집할 수 없는 현실적인 한계를 극복한 사례로, 향후 드론라이다 정보를 바탕으로 한 대면적의 정밀 산림경영을 위한 마중물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국립산림과학원 산림ICT연구센터 박정묵 연구사는 “국토의 63%가 산림인 우리나라의 미래 산림관리를 위해 드론라이다 등 첨단기술을 접목하여 숲을 효율적으로 경영할 수 있는 연구개발의 확대가 필요하다”며 “내년에 발사될 농림위성 정보와 융합하면 스마트 산림경영 뿐만 아니라 산불 등 산림재해 분야에도 쓰임새 있게 활용될 것이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충남 태안 천리포수목원이 녹색자금을 활용한 밀러가든 내 탐방로 개선 공사를 완료하고 준공식을 개최했다. 30일 천리포수목원에 따르면 이번 탐방로 개선 공사를 통해 솔바람길 72m 구간을 비롯해 총 142m 구간을 황토 포장했으며, 동백쉼터~사철나무집 사이 73m 구간에 목재 데크 탐방로를 신설해 탐방객의 접근성을 강화했다. 또한 탐방로에는 약 30㎡ 면적의 쉼터 2개소를 설치해 수목원 교육 프로그램 참여자들은 야외 활동 공간으로, 탐방객들은 휴식 쉼터로 활용할 수 있게 했다. 밀러가든 탐방로 개선 공사는 산림청과 한국산림복지진흥원의 ‘2024년도 녹색자금 지원 사업’의 복권기금(녹색자금)을 활용해 진행됐다. 녹색자금은 보행 약자의 숲에 대한 접근성과 산림 체험 활동의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운용·관리된다. 김건호 천리포수목원장은 “장애인, 노인, 저소득층 등 산림복지서비스 이용자의 편의를 최우선으로 고려해 수목원 탐방로 개선 사업을 시행했다”며 “천리포수목원은 앞으로도 사회적 약자가 편하게 숲을 체험하고 즐길 수 있도록 기반 시설을 확충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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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서울국제정원박람회 작가정원B 은상-⑤] 조동범·임승재 ‘겸재 선생님 한강공원에서 뵈어요’
겸재선생님한강공원에서뵈어요 TeacherGyeomjae,SeeyouatHangangPark 조동범,임승재(한국)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이번작업을하면서우연히발견한건데,겸재선생의광진그림하고압구정그림을싹붙여보니까두그림이하나의그림같은거예요.모래톱도이어지고산도이어지고.그래서이분은2차원이아니라3차원공간속에서그림을표현했다는생각이들었어요” “혹시최초로발견하신게아닐까요?” “아마최초일것같은데요.” 조경미학에서는빼놓을수없는조선시대화가,‘겸재정선선생’에대한한조경학자의존경이300년이흐른지금‘정원’으로탄생했다. 아이엘오퍼레이션의조동범·임승재작가는겸재의진경산수화속배경이됐던한강변에그로부터받은영감을바탕으로‘겸재선생님한강공원에서뵈어요’라는정원을조성해역사와시간을초월한만남의기회를만들고자했다. 겸재정선의진경산수화는조선의실제풍경을직접보고옮겨그린사실주의적인작품으로,조경미학적으로도높은가치를인정받는다.특히조동범작가는겸재의그림안에는경관을체험하는숨겨진방식이있다며특별한의미를부여했다. “겸재선생님이그린금강산그림을보면,폭포아래조그마한사람들이그려져있다.선비가둘이있는데그중한명이마치그림을보고있는사람에게‘저기를보라’는듯손으로폭포를가리키며,폭포의어떠한시점속으로관람자를끌고들어간다.이렇게겸재의진경산수화는3차원적인체험을제공하고있어서흥미롭다.” 정원에는겸재의작품에서영감을얻은다양한요소들이반영됐다.작가는단순한풍경화가아니라실제현장을가서보고느낀것을담았던겸재의양천팔경첩과그외그림들에착안해한강의옛모습을현대적인정원으로재현하는데집중했다. 실제정원에가장주요한시설물은액자화된그림을연상시키는‘프레임’과‘철판산수화’이다.모래톱바닥포장위로사각형의프레임세개가공간에부피감을만들며정렬되어있고,프레임안쪽으로는‘광진’과‘압구정’그림을기반으로만들어진두개의철판산수화가설치됐다.이철판산수화는겸재의그림을선으로추출해철판에모양을깍아표현한것으로,정원을지나치는사람이나정원안쪽관람객들이휴게벤치에서앉아서감상할수있도록배치됐다. 또한겸재가경교명승첩에그림마다찍어놓은‘천금물전’이라는낙관도시설물로제작해프레임안쪽에걸렸다.경교명승첩은겸재가그림을그릴때마다그의벗이병연이지은시와서로바꾸어보면서완성된화첩으로,당시“천금을준다고해도남에게전하지말라”는뜻의천금물전(千金勿傳)을인장으로남겨둔것으로유명하다.작가는이메시지가천금보다값진옛한강의절경을엿볼수있는부분으로현재에던지는의미가크다고생각해특별히많은고민을했다. 겸재의그림속‘한강을떠다니던돛을단배들’도정원의한켠으로들어왔다.빠른배도있고천천히따라가는배도있듯앞서거니뒷서거니떠있는형태로배치했다. 식재는그늘이거의없는대상지의특성을반영하고,모래톱가장자리로스며들도록심겨지는콘셉트를잡으면서,건조한곳에서도견딜수있는식물들을위주로적용했으며무엇보다강변식물과의조화에중점을두고진행했다. “겸재가그림으로서한강의경관을이야기했다면우리들은정원으로서이야기하고자했다” 겸재선생은한강의풍경을화첩이라는틀에남기기위해언덕에올라가거나아니면배를타고그림을그렸을것이다.그언덕과배의시점에서보이는강가의모래톱과풍경이전체의공간구성의모티브가됐다. 어쩌면미술사에획을긋는발견이었을지모른다는상상과이번이아니면정원으로겸재를만날기회가없을것같았다는절박한욕망,다양한감정과희망이교차했던정원에서작가는무릎을꿇고그모든것을경애심으로대신했다. 서울국제정원박람회에참가하게된계기는? -대학에있는동안은정원박람회에참여할시간적인여유가없었다.작년에은퇴하고서울정원박람회를돌아보면서욕심이생기기도했고,특히이번에한강에서열리는행사라는이야기를듣고평소존경하는겸재정선선생님을만나는기회를만들어보자는생각에참여하게됐다. 겸재선생님은한강을매우사랑했던분이다.약300년전조선시대진경산수화의대가로금강산이나인왕산등유명한그림들을그렸다.특히한강상류에서하류까지에유명한명소들을그림으로담았으며,그중에서도개인적으로광진과압구정그림을좋아한다. 예전부터겸재정선선생님처럼그림을그리고싶다는생각을많이해왔고,그의작품이큰영감을주었다.서울정원박람회에서에서그영감을실현할수있을것이라고생각해서참여하게됐다. 어떤점에중점을두고정원을조성했고추천하는감상포인트는무엇인가? -한국적인정원은무엇인지,전통적인요소는어떻게풀어야하는지고민이많았다.단순히전통요소를그대로가져오는것이아니라현대적으로해석하고재창조하고자했다.예를들어풍경을그리는활동을하는어반스케처들을이곳으로불러내그림을그리게한다면이것이전통과현대의만남이되지않을까생각을했다.그들이결국겸재의후배들이고,그들이정원에반영된겸재와의어떠한접점을찾아낸다면그것만으로도좋을것같다. 그리고정원이사람들이많이지나다니는곳에자리를잡았는데,지나가면서그냥보는것과안으로들어와서앉아보는것은완전히다르다.개인적으로안에서보는게훨씬좋다고생각한다.사람들이안에서보는것과밖에서보는것의차이를느꼈으면한다. 조경학자로서정원에대한많은연구와고민을했을텐데,이번작업을하면서정원에대한새로운생각도가지게됐을것같다. -정원에대한대중적인관심이증가하고,많은작가와작품이등장하고있다.가든쇼를통해좋은정원,재미있는정원을만드는것은좋은일이지만,정원의본질은예술작품이아니라일상속에서자연과함께살아가는공간이라는점을잊지말아야한다. 너무거대한것들을만들려고몰입하다보면결국본질을잃고매너리즘에빠질수있다.정원은예술작품으로서가아닌일상속에서자연스럽게존재할때더가치가있다는점을느꼈다. 가끔가드너양성교육참가자들이나학생들에게“정원을왜배우느냐”고물어보면,대부분정신적인힐링을위해서라고답한다.하지만정원은심리적인안정을위한수단도아니다.정원그자체를즐기다보면심리적인안정은자연스럽게얻어지는것이므로,작은정원이라도직접만들고돌보면서삶의일부로만드는것이중요하다.
[2024서울국제정원박람회 작가정원B 은상-④] 중국 션쉬시엔·양이밍 ‘생물학적 자기구성형 정원’
생물학적자기구성형정원(BiologicalSelf-OrganizingGarden) ShixianShen,YimingYang(China)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올해서울국제정원박람회에서가장이국적인정원이무엇이냐고물으면바로중국의“생물학적자기구성형정원”을꼽는데주저하지않을것이다.멀리서부터중국현지장인들이만든대나무구조물이한눈에들어오고,이를통해전통과현대적공예기술의조합을볼수있는정원으로,매우이색적인비주얼로관람객의이목을집중시키며국제전시회의분위기를물씬풍겨주고있다. 이색적이라는것은조금어렵다는뜻이기도할까.이정원은이름부터어렵다.생물학적자기구성형정원!단순히‘자연스럽게생성되는정원’으로읽혀질수있지만사실그이상의의미를가진다. 작가의의도를이해하려면살짝공부가필요하다.우선‘점균류’부터알아야한다.점균류는처음에는독립된단세포로시작해서,이후단일세포안에여러개의핵이모이는‘다핵세포체’를형성하는것이특징인데,이다핵세포체는무작위로아무렇게나형성된듯하지만‘어쩌면저렇게효율적인기능과유기적인관계를맺고있을까’싶을정도로,흡수한영양분을분해하고먹이를찾기위해최적의경로를찾는능력이뛰어난것으로알려져있다.“생물학적자기구성형정원”은이러한점균류의알고리즘을기초로정원의모든요소들이최적의경로를찾아갈것이라는믿음이반영됐다. “하이에크의‘자생적질서(SpontaneousOrder)’와레이놀즈의‘에이전트모델(AgentModel)’이론을결합하여,생물학적자기조직화의개념을가진정원을만들고자했다.점균류알고리즘을사용해풍경형태를만들었으며,절강성에서특별히배송된대나무를이용해서울에중국적특색을더했다“ ‘자생적질서’는중앙집권적인계획이나통제가없는상태에서개인들이상호작용을통해자연스럽게형성되는질서를의미하며,이는예측불가능한방식으로진행된다. ‘에이전트(개체)기반모델’은예를들어각개체들이서로부딪히지않기위해적당한거리를유지하거나(근접유지),같은방향으로움직이거나(정렬),무리가흩어지지않도록서로모이려는경향(응집)등을보이는데,이러한단순한경향들을따르다보면자연스럽게복잡하고조직화된집단행동을하게된다는것이다. “생물학적자기구성형정원”은단순히‘자연스럽게생성되는정원’이라는의미를넘어서,특정알고리즘을이용하여정원의경로와노드가효율적이고조직적으로배열되도록설계한다는의미를가지고있다. 물론정원은“그냥즐기면그뿐”이다.하지만작가의의도를이해하는것은정원에대한감동을풍부하게해주고,평론과해석은정원의인문학적가치를배가하는힘이된다.점균류알고리즘을차용한설계를통해모든가능성을열어놓은정원의동선과노드가앞으로어떻게변화해갈지지켜보는것은또다른재미가될것이다. 정원을조성하면서중점을둔부분은무엇이고,추천하는정원의감상포인트는무엇인가? -이정원에들어서면점균류처럼무작위로형성된정원을발견할수있다.꽃들은일년내내무작위로피어나고,대나무구조물도무작위로자란다.해가들면땅에생기는구조물의그림자도흥미롭다.마치사람의일생이가능성으로가득차있는것처럼,모든이가꿈을꿀수있고,또한꿈은실현될수있다는가능성의메시지를정원에담았다. 정원을만들면서기억에남는에피소드는무엇인가? -정원을만들면서가장어려웠던부분은대나무구조물을중국에서서울로가져오는것이었다.모든대나무구조물은중국에서미리만들고각부분에이름을붙여분해한뒤서울로옮겨와서현장에서다시조립하는과정을거쳤다.이는매우어려운작업이었지만결국성공적으로완성돼좋은결과물이나온것을기쁘게생각한다. 정원은무엇이라고생각하는가? -우리정원은긍정적인에너지를담은그릇으로,모든사람이고민과걱정을잊고활력과에너지를느낄수있었으면좋겠다. 수상소감을말해달라. -마법같은경험이었다.우리의그림이한강에서현실로변하는것을지켜보았다.많은시민들이정원에서기념사진을찍는것을보며진심으로기뻤다.이과정에서외국디자이너로서서울시의효율적인운영능력을느꼈으며,김명윤씨가이끄는한국시공팀의전문성과헌신도느낄수있었다. 작가는더불어기술고문을맡은샤이핑(XiaYiping)교수와우샤오청(WuXiaocheng)씨,서울주재디자이너류휘위안(LiuHuiyuan)씨,함께프로젝트를진행해준허양(YangHe)작가에게도감사의말을전했다.
[2024서울국제정원박람회 작가정원A 은상-③] 이창엽‧이진 ‘회복의 시간’
회복의시간(ImmersiveResilience) 이창엽‧이진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평소와다른눈높이로도시환경을대하는공간을만났을때자연은감상의대상이아닌‘연결’의상대가된다” 작가는한강공원안에조성될정원의위치를고려할때,인공적구조물과번잡함에서벗어나360도자연에둘러싸일수있는회복의공간을떠올렸다.“자연과물리적,심리적으로연결되는오감을통해특별한장소적경험을제공해줄수있을까?”정원은이물음에서출발한다. 정원은썬큰(Sunken)구조로인공적인배수방식이아닌자연·생태주의배수방식을고려한과학기술과융합한설계·시공을시도했다.특히맨아래투수방식은손실량을최대한줄이는과학기술을적용해디자인했다. 정서적회복의장소,창의적인결과물,기존대상지적응이라는세가지콘셉트를목적으로,자연그대로의구조적으로재현하기위해여러해살이풀과그라스류를배경식물로식재했다.그라스류는2~3년뒤절정을이룰것이다. 구조와질감을통해자연의느낌과평온한느낌을더해주기위해파란색,보라색,분홍색,옅은흰색을사용해화려하지않은절제미를표현했다.여러해살이풀은겨울이나절정기가지난뒤에도충분히매력적이다.이지점에서자연주의정원은구조와질감이색보다더중요한역할을한다. 작가는“식물의구조와질감을고려한정원의완성도는색만을고려한정원에비할수없다”고말한다.보기에화려한정원을넘어,사람과식물이교감할수있는공간이다. 라운지는시민들이쉬어갈수있는쉼터의역할을제공함과동시에그자체로정원의동선역할을수행한다.이를통해사람들은자연스레식물과의접촉을통해‘회복’을마주한다.평소와다른눈높이로도시환경을대하는공간을공간을만났을때자연은감상의대상이아닌‘연결’의상대가된다.둘러싸인정원과그안에서의공간은인공으로부터의탈출과쉼의매개체가된다. 이번서울정원박람회에참여한계기는무엇인가? -이창엽:유럽에서오랫동안생활하면서정원문화에굉장히익숙한상태로자연주의정원에매료돼있었다.개인적으로정원이나아가야할방향은자연주의정원이라고생각하는데,이정원을보여줄수있는좋은타이밍과계기가서울국제정원박람회라고생각했다. -이진:귀국후우리나라의공공디자인에대한인식을바꿔보는작업을해보고싶었다.대상지로선정됐던번잡한한강공원에작은공간이라도머무는시간동안사람과자연,사람과사람이온전히자연과연결될수있는곳을만들고싶었다. 정원콘셉트와주제는어떤관련성이있나? -중요키워드를‘회복’으로잡고,4계절내내인간과자연이연결되며회복할수있는장소를만드는데집중했다.라운지에앉았을때모습은벌,나비가다녀가는꽃봉오리형태처럼보이기도한다.겹겹의꽃안으로들어가서꿀을따는동안평화를느끼고그곳에서먹을것을찾으며회복하듯,이공간에들어오는모든사람들이머물며회복했으면좋겠다는생각이들었다. 정원감상포인트나조성시작품의완성도를높이기위해서주력했던점은무엇인가? -정원을기획할때주변나무의형태를참고했다.이나무를그대로유지하면서바깥환경과정원내의공간이자연스럽게연결될수있는공간을조성했다.‘회복’이라는주제를너무직설적으로만풀어내지않고,실제로공간안에들어왔을때사람이회복될수있는공간을구현하기위해주력했다. 정원을조성하는과정에서어려웠던점이나재밌었던점등기억에남는비하인드스토리는무엇인가? -솔직히처음부터끝까지다도전이었다.정원을조성할때곡선의형태에관련한질문을많이받았지만,예측했던대로돼서별문제가없었다.아이러니하게제일쉬울것같았던라운지가구가마지막에원하는표면을얻기위해서제일많이고생한것같다. 식재부분은특별한어려움이있었다기보다정원을조성하는분들이다같은생각을했을것같다.외국정원의경우식물이가장중요하기때문에기본적으로쇼가열리기10개월전부터공모를발표한다.10개월전부터식물을준비하는것과한달,두달전부터식물을찾아다니는건전혀다르다.농장하고직접계약을맺고10개월전부터내가원하는식물을몇cm까지키워달라,혹은3~4년된식물을갖다달라하는것이여유롭게가능하다. 한국도이런시스템적인면이조금고쳐진다면훨씬더한국정원의수준이높아질것같다.그렇게변화해간다면미성숙한정원이아닌,성숙한정원의모습을보여줄수있을것이다. 서울정원박람회와다른정원박람회의차이점은무엇이라고생각하는가? -귀국한지얼마되지않아박람회에많은경험이없지만,서울시그리고주관사환경과조경을통해진행된소통이기대했던것보다좋았다.향후몇년뒤정원선진국이라고하는국가들이할수있는수준으로정원박람회를서울에서개최할수있지않을까하는기대감을갖고있다. 나에게정원이란?“나의정원은OOO이다”본인작품을한문장으로표현한다면? -이창엽:나에게정원은‘사계절’이다.한국에좋은장소들이많이생기고있지만,굉장히순간적이고단편적인것같다.정원은4계절내내다른장면을보여주며머물수있는장소를만들게하는매개인것같다. -이진:나에게정원은‘함께하는곳’이다.세상에많은공간들이존재하지만,노키즈존등함께할수없는곳이많아지고있다.정원은누구나차별없이남녀노소함께즐길수있는공간이다.또한정원을만들어가는과정도혼자서는절대할수없는작업이고,많은분들의협업과도움과또때때로는봉사로이렇게이뤄지고있다.이번에작업을하면서다시한번‘함께’라는의미가정원안에서커진다는생각을많이했다.
[2024서울국제정원박람회 작가정원B 금상-②] 이지훈·문경록 ‘기억과의 동행’
기억과의동행(WalkingwithMemories) 이지훈,문경록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정원을바라보며함께걸을수있는‘길’을만들어사람과식물이교감하며,새로운기억을남길수있길바란다.” 이지훈·문경록작가는동행을위해필요한것은동반자,길이라고말한다.이길을함께걸어가는사람을‘기억’으로해석해정원에풀어냈다. 작가는사람들이살아가는인생의‘기억’을수많은찰나의점들로연결된‘선’으로표현했다.이선들의간격을통한기억의밀도는시간의연속성안에서시간이지남에따라틈이생긴다.이과정에서과거,미래의기억들이만들어지면서복잡성과다양성이생성됨을보여준다. 정원은기억의섬,기억의선,기억의길,그림자쉼터등4가지섹션으로나눠정원을감상할수있도록디자인했다. 주변의풍경을담을수있는스테인리스판(미러마감)을반원으로만들어나열하고,그공간에녹지를확보해섬기린초·백리향등다양한초화류와,꼬랑사초·수크령등그라스류를식재했다.선적인조형물사이에들어가는식재의완성도를높이고,조화를이룰수있도록식재배식에주력했다. 퍼걸러를설치한그림자쉼터는정원에쉼을부여함과동시에그자체로정원의찰나의순간을관찰할수있다.감정과시선에따라‘기억의선’들은뚜렷하고흐릿게보이기도하며,태양의각도에따라스테인리스반원에비춰진모습들이다양하게연출되는모습을보여준다. 작가는정원을바라보며함께걸을수있는‘길’을만들어사람과식물이교감하며,새로운기억을남길수있길바란다. 이번서울국제정원박람회에참여한계기는무엇인가? -이지훈:2009년에독일BUGA정원박람회를접하고정원에대한호기심이생겨나기시작했다.최근에는2028울산국제정원박람회기본계획용역을하면서정원에대한관심이커져작품을지원하게됐다. -문경록:식물소재와정원에대해관심이많다.나만의정원을넘어함께공유하고즐길수있는정원을만들어보고싶다는마음에2021년부터꾸준히정원박람회작가정원에공모하고있다. 정원콘셉트와주제는어떤관련성이있나? -주제에서동행이라는키워드에집중을했다.‘같이길을감’이라는사전적정의에서는길을함께동행사람으로인식될수있는데함께하는주체가물질적인것이아닌,정신적인것이무엇일까고민했을때‘기억’이라는생각이들었다. 정원감상포인트나조성시작품의완성도를높이기위해서주력했던점은무엇인가? -감상포인트는스테인리스미러마감과그사이에심어진초화및그라스류들의조화다.이질적으로보일수있는두재료가반사돼하나의덩어리로보여지는연출이포인트다.선적인조형물사이에식재가들어가는데강한구조물과자연과의조화를가장많이생각했다.또한기존담장의인공적인구조물느낌을완화하기위해수직과수평이만나는부분에틈을만들었고,솔방울멀칭과작은다육이와세덤을식재해보완해완성도를높였다. 정원을조성하는과정에서어려웠던점이나재밌었던점등기억에남는비하인드스토리는무엇인가? -원형의스테인리스판을컷팅하는과정에서제작업체의실수로반대로제작됐다.다시발주하기힘든상황이었지만,현장에서최대한설계안과비슷하게수정해어색한부분을보완했다.이과정에서초화류와돌들이더많이들어갔다.시간과비용은의도치않게많이들어갔지만,완성형정원에가깝게연출됐다. 나에게정원이란무엇인가?“나의정원은OOO이다”본인작품을한문장으로표현한다면? -이지훈:나의정원은‘새로운기억’이다.정원은손이많이가고수고스러움이많은‘디테일의연출’이라고생각한다.빠른일상속쉼이필요한현대인들이공원을찾아산책하며,정원의작은공간감안에서숨겨진디테일을발견하고기뻐할수있는공간인것같다. -문경록:나의정원은‘SpecialMemory’다.시시때때로변화하는정원을모습을보면서다양한감정을느끼고많은생각을하게된다.아름답게핀꽃들을보면서기뻐하고,불어오는바람에실린향기에위로받고,가을의갈색물결속에서추억에젖기도하며,겨울의스산한풍경속에삶을돌아보기도한다.정원을조성하면서또는조성된정원속에서배우고더나은사람으로성장하고커가는것같다.
[2024서울국제정원박람회 작가정원A 금상-①] 중국 허양·천훙량 ‘섹션 가든’
섹션가든(SectionGarden) YangHe,HongliangChen(China)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관람객들을“땅속초미세생태계”로초대하는,조금기괴하지만매우흥미로운정원이‘2024서울국제정원박람회’최고상에올랐다. 중국허양·천훙량작가의‘섹션가든(SectionGarden)’은제목그대로토양의횡단면(section)을통해사람이보지못하는토양속미세생태계를그대로드러내는정원이다. 전체공간은지그재그형의경사로를따라코르텐강으로만들어진다섯개의‘서식지섬’이배치된모습이다.거기에‘서식지섬’들을통과하는관람동선과몇개의작은휴식공간을조성했다. 각서식지섬에는한국의전형적인다섯가지형태의식생군락을조성하고,옹벽에유리칸막이를적용해토양의단면,식물뿌리의성장,그리고토양속곤충들을볼수있도록했다.대상지가일정한경사를가지고있어서오히려횡단면을드러내는지형으로조작하는데유리했다는전언이다. 정원이보여주는횡단면은나비의나풀거리는춤사위와같은아름다운모습이아닐수있다.또한화려한꽃이아닐수있다.그보다는땅속을기어다니는벌레들일수있고,땅속을뻗쳐성장하는뿌리들의역동적인모습일수있다. 이는작가가워낙곤충을좋아하기때문이기도하지만,자연의못생긴모습까지보아야자연을좀더깊이이해할수있다는메시지를담고자했기때문이다. “시민들이자연을보다깊이이해할기회를제공하고싶었다.이를위해정원을찾은관람객들이자연의모든부분을감상하도록했다.나비만사랑하는것이아니라애벌레의존재도드러냄으로써‘못생긴시’라는새로운미학적패러다임으로안내하고자한다” 이정원은궁극적으로사람만이아닌나비,딱정벌레,새와같은토종동물들의상호작용이일어나며성장해갈것이다.작가는시민들로부터사랑받는것도중요하지만,그에못지않게곤충의서식지로서제대로자리잡아가길기대하고있다. 서울국제정원박람회에참가하게된계기는무엇인가? -작가정원A부문공모주제가‘정원이가진회복력’이었는데,개인적으로곤충과생태적인경관복원에관심이많았고,중국과한국은거리도가깝고가치관도매우비슷하다고생각해서참여해보기로했다. 정원의감상포인트는무엇인가? -우리는대상지의단차를이용해흥미로운옹벽들을만들고자했다.그리고일부옹벽에는유리칸막이를적용해한국의토종소생태계를보여주는전략을시도했다.옹벽에있는유리단면을통해토양단면은물론그안의생물들을관찰할수있다. 딱정벌레유충의서식지를만들기위해버려진고목들을모았는데,유리단면을통해죽은나무가토양으로변하는전과정을관찰할수있다.또한작은포유류와땅속에사는동물들도볼수있다.한국에는코뿔소딱정벌레,사슴벌레,꽃벌레등과같은많은종류의딱정벌레가있는데,성충들이참나무수액을먹으면서반(半)인공적인환경에서전체생명주기를완성하는것은매우흥미로운관찰이될것이라고생각한다. 또한유리단면을통해식물뿌리의성장도볼수있다.자연에관심이많은시민들이나아이들은이러한과정을보는것을매우즐거워할것이다.이유리단면은실제자연의회복력을보여준다. 정원을만들면서기억에남는에피소드가있는가? -시공팀은우리아이디어를매우존중해주었고,전체과정이매우순조로웠다.하지만한국의시공비가중국보다훨씬높은점을사전에충분히예상하지못해서시공도중에세부디자인을단순화할수밖에없는상황이었다.다행히도우리시공팀이많은수의고목을가지고있음을알게되었고,대량의고목을사용하는것을특징으로계획이일부조정됐다. 수상소감을말해달라. -“정원은인간과자연간의소통을위한매개체”라고생각한다.이정원이서울시민들에게사랑받고,한강변의중요한소생태서식지가되기를기대한다. 끝으로작가들은기술고문을맡은샤이핑(XiaYiping)교수와우샤오청(WuXiaocheng)스승,시공을맡은김명윤씨,장수풍뎅이목조각을만들어준독립예술가장퉁(JhangTong)씨,서울주재디자이너류휘위안(LiuHuiyuan)스승,프로젝트책임자스시옌선(ShixianShen)스승등에게“정말감사했다”는말을전했다.
서울국제정원박람회 ‘작가들의 수다’…“식물 구하려 수도권 전역 돌아다녀”
[환경과조경정승환기자]2024서울국제정원박람회에서수상한주요정원작가가모여작품관련뒷얘기를전했다. 지난18일2024서울국제정원박람회박람회장메인무대에서정원작품을조성한작가들이출연해작품소개와조성과정중에피소드를들을수있는‘작가토크쇼’가열렸다. 이날토크쇼에는▲김영민작가(‘앉는정원’,초청정원)▲이창엽‧이진작가(‘회복의시간’,작가정원A은상)▲이지훈작가(기억과의동행,작가정원B금상)가패널로참여했다.사회는박람회조직위원인최재혁오픈니스스튜디오대표가맡아진행했다. 우선정원작가들이자신의정원작품을소개하는시간을가졌다. 초청정원부문인김영민·김영찬작가의‘앉는정원’은쉼의장소다.이정원은아늑하게,자유롭게,따로같이,바라보며,나란히앉는정원등다섯가지형태의앉는방식의공간을만들어꽃과풀로사람들이쉴수있게조성했다.이작품은25㎡의정사각형9개규모로60평정도의큰집같은공간으로사적공간인정원과같은의미를부여했다.작가는하나의방을한단위로하고총9개의방을다양하게구성해연출했다.이정원은버려지는콘크리트를재활용했다.김영민작가는“한강을배경으로좀쉬어가는개념으로‘앉는다’는방식을정체성으로삼아다양한앉는행위로쉬어가는정원을디자인했다”고설명했다. 작가정원A부문은상을받은이창엽‧이진작가의정원‘회복의시간’은정서적회복장소,창의적인결과물,기존대상지적응이라는세가지콘셉트를목적으로했다.특히,작품위치가나무로둘러싸인그늘이만들어지는공간으로360도주변과자연이연결되도록리본의고리형태로디자인된정원이다.정원은썬큰(Sunken,움푹들어간)구조로인공적인배수방식이아닌자연·생태주의배수방식을고려한과학기술과융합한설계와시공을시도했다.특히,맨아래투수방식은손실량을최대한줄이는과학기술을적용한디자인을가미했다.이작가는“비정형적선과면을표준화해형성할수있는실험이가미된정원이다.아침은빛이상대적으로덜하고,오후부터그늘이시작하며,4시부터골든아워(Goldenhour,땅의모든존재를매력적으로보이게하는시간)가시작될때꽃과꽃이반응하면서몽환적분위기를만들어낸다”고했다. 작가정원B부문금상을받은이지훈·문경록작가의‘기억과의동행’은인생이길이고동반자는기억이라는콘셉트로디자인한작품이다.직선의형태는기억을나타내고,흐릿한기억의번짐은반원통의스테인리스강판위로조성한녹지로,기억이나지않는기억사이의틈은강판과강판사이에식재된식물로표현했다.이지훈작가는작품을감상할위치두곳을제시했다.“퍼걸러에앉으면보이는선명한강판의선형을볼수있고,왼편의자에서는강판에비친식물이넉넉하게느껴진다.이것은풍성한기억이다”라고말했다. “식물찾아발품팔아수도권모든곳뒤졌다”“허리와작품을맞바꿨다”…열정가득한이야기 이어진작가토크쇼에서는작가들이정원을조성하며기억에남았거나작품의부연설명,그밖의허심탄회한이야기들이오갔다. 작품의주요시설물인스테인리스강판제작이주문과달라어려움을겪었다는이지훈작가는“첫의도와다르게식물의식재밀도를높여야하는급한상황이었다.마음에드는식물이보일때까지경기도대여섯군데를이틀간돌아다녔다”며조성당시를회상했다. 회복의시간정원의식물식재를담당한이진작가는“국내정원공모를앞두고작가가원하는식물을얻는것은거의불가능하다.외국의경우,공모전공고가약10개월에서1년전에발표돼시공비로미리농장들과협의해계약할수있다”며“내가원하는식물의어느정도물량을준비할수가있어쇼가든의품질이매우높다”고했다.“하지만저희는그럴상황이아녀서일주일전에있다던식물이일주일이되면없어지는상황이었다.이지훈작가이야기를들으니한국에서쇼가든을잘하려면무조건일주일전에찾아바로구하는게답인것같다”고웃지못할상황을털어놓았다. 김영민작가도“저희도식물찾으러돌아다니는데시간을들였다.판매업자들의추천으로식물을사다심어놓고보니,다른모든정원에도그품종이다있었다”며공감했다.특히,부서진콘크리트를작품에재활용한김작가는“제정원중에암석원연출이있다.돌을기중기로들어서위치를잡아놓는데,성에안차직접손으로퍼즐을맞추다가다음날허리가아파못일어났다”며“허리를작품과맞바꿨다”라는말에청중에게웃음을안겼다. 조경,건축,인문학등여러분야확장성보인박람회 이번박람회에서는여러분야의작가들이작품조성에참여했다.조경·원예학전공자들이많았던기존박람회와는달리,이번에는건축가나인문학전공자들도참여해다양성을보였다는평이다. 사회자는정원조성과정에서작가가의도한정원구현과정에서얻은소득이나발견등에관해질문을던졌다. 한양대에서실내건축디자인을가르치는이창엽작가는이번작품에서맥락을고려한조형을언급했다.“어디서나비슷한풍경이아파트배경이된한국에서는지역적이고고유한맥락이나개별성등에서사람들을온라인밖으로이끄는‘플레이스메이킹’힘이나온다”며“이런맥락에서저의정원작품은‘조형이발현됐다’는말을몸으로느낄수있다”고했다.또“작품이800㎜정도평지보다내려가는데,주변지형과배수의형태를고려해설계했다.조형자체는땅에서만있을수있는조형으로구현되어의미가있다”고설명했다. 주변시민정원사와학생들에게높은선호도를얻은정원‘기억과의동행’조성기술에관해조경실무자로활동하는이지훈작가는큰규모의공원에서정원작품의강점을살리려면정교함에서승부를봐야한다고설명했다.그는“작품조성중의도한것은재료선택에있어스테인리스거울강판과철근에돌과콘크리트를채워넣은개비온등이다.반면시공을하다보니벽과길사이의도치않은틈이생겨그사이로다육,바크,왕마사,솔방울등으로채웠다”며의도하지않은부분들이오히려의도된것처럼극대화된것같다고말했다. 정원작품을풀어나가는과정에관해서도이야기가오갔다.서울시립대조경학과교수인김영민작가는9개의모듈형태인‘앉는정원’에관해“5개의다른의자들은큰이질감이없는‘패밀리룩’이다.5개중3개를붙여서이으면선형공원이되고단위를두배,네배로반복하거나어느곳을비워배치하면쉽게동네주변공간을만드는데적용할수있다”며실용성을강조했다. 부부가함께참여한이창엽·이진작가는작품조성시부부라서어려웠던점에관한질문에이진작가는“저는식물에조금이라도해가되면예민해지고,남편은시설포장에조금이라도방해가되길꺼렸다.이런요소를조율할때서로배려가필요하다는것을느꼈다”며“다음프로젝트에기회가된다면조금더사이가좋아지는방향으로작업하겠다”며웃었다.정치외교학을전공해공공정책을연구한이진작가는정원을공부해현재천지식물원피에트우돌프의한국정원을담당하는가드너로활동중이다. 작품조성을위해대구에서서울로오가며작업한이지훈작가는“예전에살았던동네라좋았다”며“나이지긋한여성이‘남편이나자식이나다필요없다.이렇게내기억과추억으로함께사는거야’라는말이기억난다”며작품을두고여러해석이가능한관람객들의표현에감사하다고전했다. “건축·조경·토목·원예·식물등다함께더좋은공공공간을만들기위해노력하겠다.”-이진작가 “정원만들기는이제시작,시민들이보여줄때다.”-이창엽작가 “이번에조성된정원들은서울시가시민들에게주는선물이다.”-이지훈작가 “시민들의공간인만큼자기것으로생각하고다른이에게자랑했으면좋겠다.”-김영민작가 토크쇼말미에공간을설계하는건축프로세스와정원을만드는조경프로세스의공통점과관계성에관한수준높은질문이방청석에서나오기도했다. 이창엽작가는“학제적으로분야가나누어졌지만,목표는좋은장소를구성하는것이다.그공간에사람들이어떻게이용하고경험하는지에관한측면에서각분야가통합되어어느분야가아닌새로운무언가를창조되는그런기능성이무궁무진하다고생각한다”고답했다. 김영민작가는“현재국립현대미술관에서전시중인정영선조경가전시를보면건축과조경과의관계에대한부분이제일크다.건축과조경을함께공부해보니건축과조경의요소가각각서로의영역에서적용해볼수있는부분이매우많다.하지만정원은건축요소와조경요소라고하기에는어려운자연식물,시설물의요소가있다”고했다.또“‘건물은태어나는순간죽는다’라는말이있다.갓만들어졌을때가장아름답지만,점점노후화되는‘웨더링(Weathering,풍화)’에관해건축이어떻게받아들여야하는가다.하지만정원과조경은시간이지나면더욱풍성해지는것이므로두가지요소가함께가야한다”고설명했다. 또,작품조성시가장좋았던기억은무엇이었는지방청객질문에4명의작가가답하기도했다.이진작가는“가장큰혜택을받은것은저인것같다.너무좋은기회에참여해도움을얻어아름다운정원을만들수있었고,앞으로살려나가는과정이계속해서행복할것같다.이렇게공공정원프로젝트를크게성장시키겠다고결심한서울시와정원산업부흥에관심과격려를해주신국민께계속잘부탁드린다.개인적으로행복한시간이었다”고했다. 이지훈작가는“외부작업시설계와시공이달라고생을많이했다.하지만이번정원작품을조성하면서시공사인시트러스가드닝현우성대표와이야기로풀어나가면서발전하는과정이너무나즐거웠다.그리고완성된작품을시민들이이용하는모습에가장뿌듯했다”고소회를밝혔다. 김영민작가도“정원을잘사용하는것이가장감사한일이다.뜨겁지않은오전에어린이들이모여의자에앉거나올라가는장면을보고저희가만든공간을잘즐겨주는것이저희에겐좋은일이다”고했다. 이창엽작가는“서울전역에서비용을들여정원공간을만들어지고있다.한국이갖는공공자산들이외부로확산력을갖도록많은프로젝트가생겼으면좋겠다”고밝혔다. 한편,2024서울국제정원박람회는‘서울,그린바이브(Seoul,GreenVibe,서울에서의정원의삶)’를주제로한강수변배경으로오는10월8일까지서울시광진구강변북로139뚝섬한강공원에서6만평규모로진행중이다.이달22일까지는정원투어·문화행사등본행사가진행되고,이후상설전시로진행된다. 이번정원박람회에선보이는정원은▲초청정원(1개)▲작가정원(10개)▲학생동행정원(10개)▲시민동행정원(15개)▲기업동행정원(17개)▲기관참여정원(4개)▲글로벌정원을비롯해시민참여로조성한정원(19개)등이다.
“청년 응시료 50% 지원, 조경기사·조경산업기사 응시 늘었다”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정부가국가기술자격청년응시료절반을지원한결과조경기사·조경산업기사도청년응시가늘어난것으로나타났다. 최근고용노동부에따르면,올해1분기동안청년국가기술자격응시료지원사업을통해청년38만9473명이응시료42억4000만원을감면받았다. 청년국가기술자격응시료지원사업은만34세이하청년이한국산업인력공단에서시행하는439개국가기술자격시험에응시하면서응시료지원을신청하는경우,정부가응시료의50%를선지원하는사업으로올해처음시행됐다.1인당최대3회까지지원받을수있다. 이러한응시료지원사업이청년의직업능력개발과취업을위한국가기술자격취득에긍정적인영향을미치고있는것으로분석되고있다. 올해1분기국가기술자격접수인원은전년동기대비3만2433명증가했다.이는비청년층접수자가전년동기대비1만2477명감소했음에도청년층접수자가4만4880명증가했기때문이다. 한국산업인력공단관계자에따르면조경분야는전년동기대비청년층이2554명에서2805명으로251명증가한것으로나타났다. 조경기사는전년동기대비2104명에서2350명으로,조경산업기사는450명에서455명으로청년층이늘었난것으로확인됐다. 또한정보처리기사,위험물산업기사,건축기사등기사시험에응시하는대학생등취업준비청년층이큰폭으로증가했으며,2024년제1회기사실기시험청년접수자가지난해에비해2만5650명늘었다. 아울러응시료가상대적으로높은시험에응시하는청년층이크게증가했다.응시료가높은기술사및기능장시험에응시하는청년층이크게증가했으며,실기시험청년층접수자도필기시험에비해크게증가했다. 이는응시료지원이청년1인당3회로제한되기때문에상대적으로경제적부담이큰시험에청년층이많이응시한것으로보여응시료지원사업이국가기술자격을취득하고자하는청년층의경제적부담완화에크게기여하고있는것으로분석되고있다. 한편청년국가기술자격응시료지원사업에대한이용방법및자세한내용은국가자격정보홈페이지에서확인할수있다.
정원도시포럼, “산이정원 형태의 사립식물원이 가장 이상적”
[환경과조경정승환기자]정원도시포럼콘퍼런스가지난3일전라남도해남군산이정원가든뮤지엄2층에서열렸다.2022년이후2년만에갖는자리다. 서남해안기업도시개발이주최하고정원도시포럼이주관한이번콘퍼런스는산이정원개원기념으로마련됐다. 이날콘퍼런스는주제발표와정원토크로나눠진행됐다.정원도시에관한구체적제안과정원정책의방향,현재정원법이규정하는정원의형태등에관해그려보는자리였다. 정원도시기본모델‘산이정원’통해정원정책기조변환필요 주제발표는▲김인호한국환경보전원국가환경보전센터센터장의‘탄소중립사회를위한정원도시미래전략’▲황승흠국민대법학과교수의‘국가정원정책의의제와방향’▲배준규국립수목원정원식물과과장의‘정원정책과수목원’▲이병철산이정원대표의‘미래와함께하는산이정원’등으로구성됐다. 김인호센터장은“지구의2%가안되는도시가에너지78%,탄소배출량60%를생산하는상황에서정원도시를통해생태문명으로의전환이가능하다고생각한다”며“최근국립수목원전문가들이정원도시유형과문화를개발하고,지자체가‘정원’이들어간과를신설하는등관심을갖고적극적인정원산업활성화에참여하는것에고무적이라생각된다”라고밝혔다.그는정원도시를통해기후위기에대응하고,태양광이나풍력등재생에너지가정원도시에어떻게안착할수있는지기능적요소로서도입필요성을제시했다. 정원도시를구성하기위한법적인관점에서황승흠교수는수목원과정원이목적과특성이달라생기는법적문제를지적했다.정원법은2015년에만들어졌지만,당시수목원식물원법에포함되는것에그쳤다.“수목원을위한정책에정원이끼어든상태”라고황교수는말했다.황교수에따르면수목원은식물전시와유전자원보존이라는특정목적이있다.정원은수목원보다범위가넓다는사실이다.즉,정원은식물을전시하고지속해서가꾸고관리하는공간으로포괄적인목적을가졌다.이런차이에도법에는거의동일하게규정되어있어작은문제들이발생한다. 또한,황교수는국가·지방정원의지정기한도문제삼았다.“현재중앙정부와지자체에서운영하는국가·지방정원은지정기한이없는상태로언젠가문제점이드러날수있는한계를갖고있다.이런면에서김인호센터가제안하는‘정원도시’에공감한다”고말했다. 그는민간정원활성화를위한국가정원정책의필요성도강조했다.‘산이정원’을예로들어“전세계유명정원은모두민간정원이다.사립식물원이면서규모가가장큰민간정원인산이정원이정원본연의모습을찾아가는형태다”라고했다.또한“민간정원은법인,단체,개인조성이가능한것으로규정되어산이정원도주식회사정원조성자로규정할수있다.국가·지방정원처럼국가가정부예산으로직접조성하는것이아닌,외국의‘공공토지임차정원’형태가지속가능한정원정책으로여겨진다”고했다. 아울러“민간정원이활성화되려면조세특례를통해여러세금을감면할수있도록법제개편이필요하다”며“민간에게저렴하게장기간임대해서민간이자본을들여정원을개발하고,지역주민과향유하는형태”를제시했다. 산림청에소속된배준규과장도주제발표에서민간정원의활성화가가장이상적인국가정원정책이라는점에공감했다.배과장은국내외정원산업시장이커지면서세계에서한국의정원산업의위치를전하고지역사회와지자체의연결에고심하는산림청의노력을설명했다.배과장은지자체특수한식물을산림청과연결해자원을복원하는사업을꺼내면서“민간이정원정책에함께해야한다.남양주시,수원시,진주시등과MOU를하고있고,최근한국토지주택공사와도협약을준비중”이라고했다. 산이정원개원기념콘퍼런스인만큼정원을직접조성한이병철대표가산이정원개원과정을사진과영상을프리젠테이션으로참석자들과공유했다.이대표는초기산이정원을둘러싼4개섬을재현한맞이정원부터노리정원,물이정원,동화정원,흐름원등12개의테마정원과시설을자세히설명하며“솔라시도는정원도시,햇빛정원도시라는비전과콘셉트로만들어지고있는새로운미래도시다”라며“해남의첫작품이태양의정원이다.50만평규모의태양광발전이밀집한해남에10분의1인5만평규모의정원을만들었다”고했다. 이대표는“저는나무를심는사람이다.태양의정원이들어서면서산업경관이생태경관으로바뀌어태양의정원이가져온열매들이부수적으로생겼다”고했다.해남에태양의정원조성후환경부는국내최대탄소중립교육기관을유치하고,유기농산업복합서비스지원단지등이들어설예정이다.이대표는“내손주들이살아갈미래를생각을하니아찔하다.미래세대를위한환경을조성해보자라는생각에솔라시도를진행했고,그모델하우스가‘산이정원’이라고보면된다”라고했다. 정원예찬,“치유·공존·자연을담는그릇” 이번정원도시포럼의다양한분야포럼위원이모여정원토크를가졌다.서영애기술사사무소이수소장의사회로▲김선미동아일보기자▲김창섭가천대IT융합대학전기공학과교수▲이규인아주대건축학과교수▲이지윤숨프로젝트큐레이터가패널로참여했다. 언론인대표로나온김선미기자는‘정원도시포럼’이종합계획을갖고한팀으로활동하는부분이인상적이라며“국내정원정책이수요자보다는공급자위주인측면이있다”고했다.기업이제품출시에앞서소비자의수요예측을미리해본다는점이다.김기자는“정원도시는생태계와정원이세상을바라보는틀이돼전체적인생명체들과함께연결되는사회인데결과적으로요즘정원에는돌봄이라는키워드가많다.문화예술과접목해비인간생명체와함께연결됐으면좋겠다”고말했다. 에너지와전기,기후변화전문가인김창섭교수는에너지와탄소중립관점에서정원을설명했다.김교수는“알다시피석유나전기는사랑하기어려운물질”이라며“정원은환경기반,기술기반,문화기반솔루션을담기에가장좋은공간으로마치‘합동전진기지’같은느낌이다.이점에서솔라시도는좋은사례”라고설명했다.그는정원사들의역할을과학과연결해“정원사가기르는식물잎사귀는태양광전지판이다.그런면에서정원사는가장오래된‘에너지맥’”이라며결국탄소중립방법은정원이라는사실을확인됐다”고말했다. 이규인교수는정원도시개념에관해정의를내려보자는문제제기를시작으로“정원도시개념을인류를위기에서구할대안으로생각하고싶다”고했다.이교수는인류에게가장큰위협으로기후위기와AI를꼽았다.이교수는“AI가인간을멸망시킬것으로전망하지만,저는AI가인간을노동에서해방해줄것으로생각한다.일하지않고먹고사는시대로바뀌는시점에정원도시가큰역할을할수있다”고말했다.“기후위기나모든문제해결은생태사회로의전환밖에없다.최근자동차도로를최소화하고,보행자전거나퍼스널모빌리티자율차로바꾸고있는등기계와자동차를배제하는방향으로도시가진행되고있다”며정원도시로의방향성을설명했다.또한“솔라시도와같은도시를만드는의지와그런여론을모으고의식을높이는게필요하다”라고제안했다. 이지윤큐레이터는산이정원에개관하는박물관인가든뮤지엄을높이평가했다.이큐레이터는“박물관하면사람들은건물장소를생각하지만,사실생태공원·공원·가든·정원도시등새로운개념의질문에관한연구를할수있는시작과아카이브가만들어질기초가될수있다”며“산이정원의박물관은좋은사례이며시작”이라고했다.그는영국을예시로“영국은정원의국가로정신치료부분을고등학교부터정원과함께시작한다.정신치료가중요한만큼정원도시,생태도시와탄소중립도시에대한고민이정원박물관에서진지하게세계의석학들이모여연구주제가되기를바란다”고말했다. 정원도시포럼은정원도시의가치와비전을밝히고이에관한사회적담론을형성하기위해2019년에15명이모여결성됐다.2021년에정원도시정신과가치를담은정원도시선언문이발표됐고,이듬해기후위기와포스트팬데믹이라는새로운도전에맞서도시패러다임으로서의정원도시를살펴봤다.올해3회차로정원‘미래가되다’라는주제로산이정원에서열게됐다. 콘퍼런스시작에앞서조경진정원도시포럼위원장은개회사를통해“그동안위원들이많은답사와회의를통해우리국토가하나의정원이라는생각을확인했다.정원정책도있는자원을잘보존하고겸허한방식으로개입을해야한다고본다”며“앞으로포럼이이런생각들을공유하고확산하고자노력하겠다”고말했다. 또한,채정섭서남해안기업도시개발대표는환영사를통해“2018년부터솔라시도도시조성을6년째하고있지만,속도가더딘상황이다.산이정원개원을시작으로사업속도를높이겠다”고밝혔다. 한편,이날먼거리에도40여명이참석해정원도시포럼에높은관심을내비쳤다.이번콘퍼런스는유튜브채널‘정원도시포럼’에서다시보기가가능하다.
[조경논단] 시인과 전사, 그리고 광대
벚꽃의짧은계절이지고봄꽃들이여기저기터져나오는미풍의계절이다.이계절에국립현대미술관에서정영선선생님의전시가열리고있다.그리고극장에는정영선선생님의영화가상영중이다.지난주에는전시를보았다.작지도,크지도않은전시실에한국조경의거의모든것이압축적으로담겨있어정영선이라는거인에압도되었다가,아직절정에이르지않은검박한정원에서는정영선이주는소소하며편안한위안을받았다.이번주에는영화를보았다.영화는정영선이라는사람과그가만든공간에관한이야기였는데,정영선이작은중정에숲을닮은정원같았고,포항의바위와바다와어우러진해국의경관이정영선같았다.벚꽃이내리는봄의후원과눈이내리는겨울이후원의모습이교차하는장면은황홀했다가,풀과꽃에게말을걸며쪼그려정원을어루만지는선생님의모습은모두의마음에있는할머니의모습처럼그리웠다. ‘땅에쓰는시’라는영화의제목은정영선선생님이직접정하셨다고한다.“하늘보다더높은하늘이,바다보다더깊은바다가,내앞에고개를숙였다.”영화에서선생님은본인쓴백합이라는시를읊으신다.감독님이전하기를선생님은조경은시처럼아름다워야하고,그아름다움은직접적으로표현되는것이아니라고생각하셨다고한다.국립현대미술관전시를준비하는사전회의에서선생님을잘아시는건축가는선생님의조경을다음과같이평가하셨다.선생님의조경은자기의목소리를내세우지않으며모든것을어울리게만드는배경을제공하는자연의겸손함닮았다.나는그말이선생님의조경에대한가장모범적인평가이면서도가장큰오해라고생각했다.큰목소리를내지않는다고하여,울림의공명이작은것이아니다.첫눈에시선을사로잡지않아도지워지지않는선명한기억의각인을세길수있다.시인이약하고여리다는것은편견이다. 선생님은시인이면서전사였다.아직조경의영역이제대로자리잡지못했던개발시기의건설판에서첫조경기술사로서선생님은전사였을수밖에없었다.정치가들과행정가들을설득해여의도샛강을자연으로돌리기위한과정은투쟁의연속이었을것이다.선생님의겸손은양보와낮춤의결과가아니다.오히려투쟁의결과이다.혼자우뚝서고싶고가장화려하고싶은의지들과맞서땅에시로쓴조경을하기위해선생님은강렬히온힘을다해싸워왔고지금도싸우고있다는사실을기억해야한다.시인이선생님의지향이었다면전사는시대가선생님에게던진소명의결과였을것이다.영화가끝나고나는감독님께영화를찍으면서우리조경에대해어떤생각이들었냐고,혹시아쉬운점이없냐고물어보았다.감독님은조경이늘내세우는겸양의미덕을추켜세우시면서재치있는답을해주셨다. “글쎄요.아쉬웠다기보다의외였던것이있기는했어요.영화를만드는중간에정영선선생님께서젤리코어워드를받으셨잖아요.하늘이이영화를돕는구나싶었어요.이상이조경가에게주는최고의상,노벨상이나건축의프리츠커상과같은영예잖아요.그래서저는조경계가나서서많은홍보도하고,신문이나뉴스에도크게나올줄알았어요.그런데너무조용한거예요.이번국립현대미술관전시도사실엄청난일이잖아요.세계적인상도받고,영화도나오는데이렇게조경하시는분들이본인들의이야기에조용한것이의외이기는해요.아마조경하시는분들자연을닮아겸손하시고말을아끼시는경향이있나봐요.” 50년이걸렸다.조경가가국현에서전시를하고,조경가에대한영화가나오기까지50년이걸렸다.한국조경가가세계최고의조경가에게주는상을받기까지50년이걸렸다.그런데한국조경은별말이없다.할말이없는것인지,겸손한것인지,다른일에바빠서관심이없는것인지조용하다.조경관련매체에서도,조경학계에서도정영선과서안의작품을재조명하는기획은보지못했다.건축과예술분야의사람들이오히려나에게묻는다.정영선선생님의전시와영화를보았냐고.그런좋은전시와영화가나왔는데도왜너희는아무런말이없냐고.전시회에걸린작품의리스트를보았다.나는앞으로그정도위상과규모의프로젝트를몇개나할수있겠느냐고자문해보았다.아마도그어떤조경가도그정도의일은할수없을것이다.지금조경가들의능력이부족하다는이야기는아니다.이제는과거정영선과서안에주어진그런큰프로젝트의기회는다시오지않을것이다.정영선선생님을통해마련된이축복과같은기회와시기를그냥지나쳐버리면앞으로한국조경에대한이런뜨겁고애정어린관심받게될계기는영영오지않을지도모른다는두려움과조바심이생겼다. 이전시와영화는그끝에서우리조경의다음이야기는무엇인지우리에게되묻는다.정영선의조경이아무리아름답고감동적이어도그것은정영선의길이지우리조경에대한정답지도아니고종착지도아니다.우리는정영선과다른자신의시를써야하고,정영선이마주한현실과는다른현실에맞서투쟁해야한다.정영선의조경을자양분으로삼아각기다른꽃을피우고열매를맺으려할것이며그렇게될것이다.그리고이제나는그이야기를우리가줄기차게떠들어야한다고생각한다.겸양의미덕은잠시치워두고아무리작은의미라도부풀려우리의조경이야기를여기저기퍼트려야한다고생각한다.광대가되어야한다.광대,딴따라,연예인,인플루언서가되어스스로풍악을울리며조경을팔아야한다.누군가전시를기획해주고초청해주기를기다리기보다이제우리가스스로의전시를만들고,영화를만들어줬으면소망하기보다사람들이볼만한영상콘텐츠라도만들고민을해야한다. 전시의한영상에는정영선선생님이국립현대미술관의중정에정원을만들기위해미술관을설계한건축가에게허락을얻고조언을구하는장면이나온다.광화문광장을같이설계했던소장과함께한저녁자리에서지인이우리에게물어보았다.광화문광장에팬지꽃밭이조성되었는데원설계자인우리가허락한일이냐고.우리는둘다금시초문이었고조경에서는그런것이관행이라고얼버무렸다.최근골프장을설계한조경설계사들이무단으로골프장설계에대한저작권침해에대한소송을진행하였는데,법원은골프코스설계는창작성을인정할수없으므로저작권보호대상이아니라는판결을하면서패소하였다.건축가의권리와너무나도상반되는조경의문제를보며나는담당공무원에게화를내고또다른소송을준비하는것보다지금열리고있는전시와상영중인영화가많은이들에게보여지고알려지는것이더필요한일인지도모른다.앞으로조경에이런전시와영화가몇번더나와조경에대한사람들과사회의이해가높아졌을때,조경은스스로권리를인정받고자애를쓰지않아도될까?범죄도시4가개봉4일만에300만명을돌파했다는뉴스를보면서나는다시마음이초조해졌다.‘땅에쓰는시’를본관객수는6,500명인데,이아름다운조경에관한이야기가조금만더오래상영관에걸려,조금만더많은이들이이야기를공유했으면좋겠다는마음이었다. 김영민/서울시립대학교교수
서울 유일 마을정원 축제, “정원이 들려주는 소리 들으세요”
[환경과조경정승환기자]“색별로다양하게심으면돼요.” 언덕을오르는수레에는팬지,마가렛,임파첸스,가자니아등봄을담았다.정원축제까지남은기간은보름남짓.마을곳곳담장을따라긴방부목으로만든화분은정원축제의동선을가리킨다.만만하게볼길이아니다.경사도가어림잡아30도다. 마을주민들은골목화단을정리하는데익숙한듯겨우내살아남은여러해살이초화류사이사이로꽃을심는다.그렇게두어시간여마을을돌면서심고,물주기를반복하니골목이금세봄색으로변했다.단지는10년전서울시가주관하는‘꽃피는서울상’콘테스트에서최우수상을받은곳이기도하다. 정릉교수단지는매년단이틀만정원축제를연다.준비에비하면축제기간이짧다.하지만개인주택주인이직접가꾼정원10여곳을볼수있는유일한날이다.정원공개를위해대문을48시간열어놓는건요즘시대,그것도서울에서큰모험이다.올해13번째다. 교수단지에서정릉까지는걸어서5분이채안걸린다.정릉은조선왕릉중한곳.태조가총애하던신덕왕후가숨지자태종은4대문내에있던무덤을정동으로강제이장시켜동네이름이‘정릉’이됐다. 1960년대에는서울대교수들이다수거주했다.교수들이살던근현대식단독주택들로모여살았다.현재교수들은거의살지않지만,‘교수’라는이름이동네명으로남았다. 차가운회색빛보다계절감느끼는정원마을의시작 몇해전유명예능방송프로그램‘유퀴즈’에서도촬영해입소문이나기도했다.하지만그전부터이곳은개발과마을보존이라는문제로언론에주목을받았다. 재건축바람이불던2000년대건설업자들이강남의주거지개발이비싸다보니성북구로눈을돌렸다.그중정릉주변교수단지도포함됐다.재건축동의를구하기위해조합이설립되면서갈등을빚었다.경관이주요한정릉주변을개발한다는것은상식상맞지않았다. 김경숙정릉마실대표와마을주민들은동네골목마다꽃을심고봄에정원축제를열었다.축제기간몇몇집이정원을공개했다.개인정원개방은서울에서최초였다.김대표는“이렇게예쁜곳을재건축하지않아도충분히아름다운동네라는사실을알리기위해서정원을가꾸고축제를열었다”며당시를회상했다.정원가꾸기가주가되는비영리단체‘정릉마실’은이후에만들어졌다. 2009년정릉이유네스코에등록된후2012년과2021년에정릉동6구역은정비구역지정이공식해제됐다.순천시를비롯해전국지자체에서소문을듣고마을을찾았다.주민자치로마을정원이유지되는곳을선진사례로삼기위해서다.첼시플라워쇼황지해가든디자이너도정릉단지를방문해식물선정과정원가꾸기에도움을주며응원을보탰다. 한결같이생동감넘치는정릉교수단지‘가든페스티벌’ 여전히정릉마을주민들에게정원축제는또하나의명절과같다.코로나가심했던2020년을제외하곤행사를거른적이없다. 그렇다고축제준비에미온적인주민에게참여를강요하지않는다.김대표는“참여못하는그마음그대로받아들인다.동네정원가꾸기도자율적으로신청받지만,자기집앞담장에화분을설치하는것도스스로관리할수있는의지가있어야한다”고했다.변화도많다.교수단지주변연립빌라에사는사람들도축제에방문해정원삶을동경한다는이야기를전해듣기도했다. 13번째정원축제에공개될정원은하나같이개성넘친다.고급스럽게휜30년수령의사철나무가터줏대감인‘쌈지정원’,다양한크기의자연석과야생화로정원을꾸민‘돌멩이들의수다’,자연주의식재가일품인‘도도화’,금낭화로계단한구석을근사하게조성한‘행복한뜰’등올해16곳이정원을개방한다.전문적인식재설계가아닌식물을다년간키워본‘경험설계’가비법이다. 올해도정원을개방하는이미정씨는“다른멋진정원사진을보면누가만들어준느낌인반면에이곳은아마추어가가꾼듯한순수함이있다”며“해마다봐도질리지않는그런느낌의정원”이라고했다.마을주민의노력으로소소하게시작했던때와비교하면현재방문객수는가늠할수없을정도로늘었다.축제‘시그니처’라불리는꽃비빔밥이만드는족족동이날정도다. 이번축제는오전11시에정원을가꿔보는정원가드닝과오후2시부터정원해설사와함께거니는마을투어가진행된다.오후4시부터는인형극과공연이있을예정이다. 또,매년축제를지원해온성북구사회적경제센터는올해도성북구사회적기업들과마을축제를연결한다.먹다남은굴껍질로비누를만드는블루랩스,생활패션용품을만드는결혼이주여성들의알록달록협동조합,시니어를대상으로프로그램을운영하는더이음문화예술교육협동조합등이이번행사에참여한다.이들은각정원에서코끼리똥수첩만들기,꽃비단부채만들기등체험활동과플리마켓을연다. 특히,올해는마을어린이집돌봄교실엄마들과어린이들이직접정원에서방문객들을반길예정이다.“축제를준비하는마을주민들나이가평균70세다.젊은엄마들과아이들이함께참여하는축제가벌써기대된다.” 정릉교수단지정원축제는‘정원이들려주는소리’를주제로오는10일부터11일까지정릉동북악산로5길정릉교수단지에서개최한다.시간은오전11시부터오후5시까지다.
공원 BF 인증제도, 인식전환 필요… “모두를 위한 설계해야”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모두를위한설계를하기위해서는공원BF인증제도인식을제고할필요가있다는의견이나왔다. 한국조경협회와한국건설기술인협회조경기술인회는지난달29일한국과학기술회관중회의실5에서‘공원BF인증제도에대한이해와대응방안’세미나를개최했다. ‘장애물없는생활환경인증(BarrierFree)’제도는어린이·노인·장애인·임산부뿐만아니라일시적장애인등이개별시설물·지역을접근·이용·이동함에있어불편을느끼지않도록계획·설계·시공·관리를평가하는제도다. 이날행사는1부주제발표,2부토론회순으로진행됐다. 안세헌한국조경협회회장은인사말을통해“조경협회에서는조경인들과다양한주제를통해앞으로나아갈방향을논의하기위해노력하고있다.앞으로진행될세미나에도많은관심부탁드린다”고말했다. 김형선한국건설기술인협회조경기술인회장은“100만명이넘는건설기술인전체회원수중에서조경기술인은약5만5000명정도된다.앞으로도세미나외행사등다양한협업을통해힘을합쳐나갔으면좋겠다”고말했다. 세미나는▲이기영제일엔지니어링종합건축사사무소부사장(BarrierFreeDesign및BF인증저자)이‘장애물없는생활환경인증제해설과장애인교통약자의행동특성에대해’▲김연금조경작업소울대표가‘통합놀이터조성사례와기본가이드라인’▲김성은네드지사장이‘공원BF인증사례와문제점,개선방안제시’를주제로각각발표했다. 발표가끝난후토론에는김기천그룹한어소시에이트소장,서은실선진엔지니어링종합건축사사무소부사장,김인순한국장애인개발원유니버설디자인환경부부장이패널로참여했다. 이기영부사장은“BF설계를할때는장애인위주의개념이아닌,안전성,접근성,편리성,쾌적성,비차별성을중심으로디자인해야한다.2023년말기준우리나라인구중5%가장애인이고,장애인의54%가노인이다.출산율도점점떨어지고있는이시점에서는나를위한설계를해야한다.BF설계시장애인에국한된디자인이아닌,유니버설디자인과인크루시브디자인등모든개념이통합된디자인을추진해야한다”는의견을밝혔다. 더불어“‘장애인·노인·임산부등의편의증진보장에관한법률’,‘교통약자의이동편의증진법’,‘장애인차별금지및권리구제등에관한법률’,‘장애물없는생활환경인증에관한규칙’등장애물없는생활환경인증관련법령들을잘살펴봐야한다”고강조했다. 김연금대표는외국국내·외통합놀이터사례를설명하며“전세계적으로통합놀이터와관련된다양한사례들을통해디자인가이드가만들어지고있다.유니버설디자인과BF디자인의개념은공공성과사회적책임이라는관점에서차이가있으나,사회적약자가존엄과평등을실현할수있도록물리적,심리적장벽을제거한다는점은공통적이다”고말했다. 이어“통합놀이터는‘접근성’과‘놀이성’을어떻게균형있게맞출것인가에대해많은고민이필요한것같다.영역별로장애유형과장애정도가다른데,이들이갖고있는활동특성을어떻게고려해시설을이용하게할것인가를다같이고민해야한다”고강조했다. 김성은지사장은BF인증의개요부터관계법령,공원및공원내건축물적용사례에대해설명했다. 발표가끝난후토론에서김인순부장은“보편적으로BF인증은장애인을위한제도,유니버설디자인은모두를위한제도라고생각하고있는데,그인식부터바꿔야한다.내가노인이됐을때공원에서어떤편안함느끼고,어떤불편함을느낄수있는지생각만해도답은나온다고생각한다.장애인에초점을두는것이아닌,공원이용자모두를위한설계를해야한다.공원BF인증에많은관심과적극적인반영이절실히필요한시점이다”고말했다. 김기천소장은“‘BF인증과정’은서류를제출하고의견을받아서보완하고다시제출하는과정의반복으로이뤄진다.조경설계심의를마쳤음에도불구하고BF인증심의에서심의위원이바뀌면도면전체를바꿔야한다.현재대기기간만3개월이필요하고,이후심의까지모두마치는기간이길게소요된다”는어려움을토로했다. 김인순부장은심사과정과관련해“2021년공원BF인증이의무화되면서설계회사도심의위원들도이해가부족한상황인것같다.위원들도심화교육을통해공원BF인증지표교육을받고있지만,전체적인교육이아니기때문에혼란을일으킬수있을것같다”고말했다. 김성은지사장은“현재인증기관업무과중으로서류제출후약3개월후에심사가진행되며,심사결과에대한조치계획제출및심의요청후에또약1개월대기후에인증심의가이뤄진다.BF인증으로어려움을겪고있는설계사무소가많아지면서인증기관의인력보충및효율화를위한대책이필요한것같다”고지적했다.
1세대 조경가 정영선, ‘유퀴즈’ 출연… “국토 자체가 하나의 정원입니다”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1세대조경가정영선이tvN‘유퀴즈온더블럭’(이하유퀴즈)에출연한다. 오는5월1일오후8시45분에방송되는‘유퀴즈’는▲여행유튜버빠니보틀▲한국최초여성조경가정영선▲배우박성훈이출연한다. 정영선조경가는한국1호국토개발기술사(조경)획득한최초의여성기술사다.다채로운작업을통해대통령국민포장,세계조경가협회(IFLA)상,미국조경가협회상(ASLA),한국건축가협회상,김수근문화상등유수의상들을수상했으며,지난해에는한국인최초로세계조경가협회(IFLA)가수여하는조경계의최고영예상인‘제프리젤리코상’수상자로선정되며세계적으로인정을받았다. 한국에서조경에대한사회적위상이낮았던시기에,아시아선수아파트단지(1984),예술의전당(1984),올림픽선수아파트단지(1985),희원정원,호암미술관(1997-1998),인천국제공항(1999),서울올림픽미술관과조각공원(1999),청계천복원(2002-2005),광화문광장(2007),경춘선재생공원(2014),서울식물원(2014)과같은주요프로젝트를통해조경의중요성과가치를알리는역할을했다. 땅을향한철학과내일의숲을위해현재까지도활동하고있는정영선조경가가유재석,조세호를만나어떤이야기를나눌지기대가되고있다. 한편정영선조경가의사계절을담은다큐멘터리‘땅에쓰는시’가CGV·롯데시네마·메가박스등에서상영중이며,국립현대미술관서울에서는오는9월22일까지‘정영선: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를주제로조경활동을총망라하는전시를개최하고있다.
  • 환경과조경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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