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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경과조경 이수정 기자] 서부간선도로 진출입로가 쾌적한 녹지 경관으로 탈바꿈한다. 의정부시는 서부간선도로 진출입로 옆 가능동 일원 도로변을 대상으로 ‘생태숲 녹화사업’을 추진한다고 22일 밝혔다. 서부간선도로 진출입로는 의정부를 찾는 방문 차량과 출퇴근 차량이 많이 통행하는 곳이지만 도로변 무단 경작과 지장물 무단적치 등으로 미관을 저해한다는 판단에 의정부시가 생태숲 조성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번 사업은 의정부의 도시 이미지를 제고하고 해당 도로변에 수목 식재‧보식 등으로 녹지환경을 개선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한다. 이를 위해 의정부시는 내달까지 관계 법령에 따른 행정절차를 이행한다. 공유재산 내 무단 경작 및 무단적치 행위에 대해 내달 15일까지 원상복구 하도록 계고 공시송달을 공고했다. 박한덕 녹지산림과장은 “우리 시 관문인 서부간선도로 주변 녹지 경관을 개선해 도시 미관을 향상시킬 것”이라며, “도심 속 녹지공간 조성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수정 기자] 울산 남구가 올해 명품 정원 도시 조성을 위한 본격 사업 추진에 나선다. 울산 남구에 따르면 ‘사람과 자연이 함께 어우러지는 명품 정원 도시 조성’을 목표로 올해 주요 투자 사업을 연초 발주할 예정이다. 이 중 80% 이상 사업에 대해 상반기 중 준공하기로 했다. 남구가 내놓은 주요시책으로는 ▲100만 관광객을 꿈꾸는 장생포 테마정원 ▲남산 색깔 입히기 ▲기후대응 도시숲 조성 ▲정원도시 조성을 위한 인프라 구축 등 10여 개로, 26개 사업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주요 투자사업 26개 중 14개 사업에 대해서는 1월 중 실시설계용역에 착수하고, 상반기 중 21개 사업 공사를 마칠 방침이다. 이중 ▲도심공원 정원화 ▲장생포 봄의 정원 조성 ▲장생포 수국 포토존 설치 ▲생활권역 사계절 실외정원 조성 ▲태화강 그라스정원 조성 등 14개 사업은 조기 준공해 시민들에게 볼거리를 앞당겨 제공할 예정이다. 주요 사업을 살펴보면, 도심공원 정원화 사업을 통해 어린이공원 등 도심 속 공원에 정원을 더해 아이와 어른이 함께 머물 수 있는 편의시설과 광장을 조성하기로 했다. 장생포 봄의 정원 조성사업은 관광명소로 알려진 장생포 고래문화마을 일원 약 2만2300㎡ 규모의 수국 정원에 많은 관광객들이 몰려들 것을 대비한 정원 특화사업으로 오는 4월 완공을 목표로 내달 착공한다. 특히, 장생포 근린공원 일대에 사업비 6억5000만 원(특교금 5억 원, 시비6000만 원, 구비9000만 원)을 투입해 총 2000㎡ 규모의 서부해당화·철쭉 단지 및 버베나정원을 조성할 계획이다. 또한, 고래조각정원 일원 수국 식재지도 확대하고 수국 꽃동산과 연계한 장생포 수국 포토존 설치 등 다양한 관광자원을 구축해 장생포 일대를 체류형 관광지로 육성한다. 신규사업으로는 사업비 1억 2000만 원을 들여 남산 색깔 입히기를 추진, 태화강국가정원에서 바라보는 남산을 다양한 색깔로 연출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솔마루길 남산 구간인 동굴피아~남산루~지장정사의 등산로 800m에 왕벚 350그루를 비롯해 편백 1만3500그루, 진달래, 산수유 등 관목류를 식재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2022년부터 6개년 계획을 수립해 시행하고 있는 태화강 그라스정원 조성사업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 그밖에 무거동 306번지 일원에 신복교차로 생활권역 사계절 실외정원 조성 등 정원 인프라 구축 사업도 올해 상반기 중 완공할 계획이다. 서동욱 남구청장은 “명품 정원도시 조성이라는 사업 목표의 조기 달성을 위해 주요 투자 사업을 연초에 발주해서 조기 완공으로 주민들에게 쾌적한 생활환경과 아름다운 힐링 공간 제공을 비롯한 도심경관 개선과 관광자원으로서의 경쟁력 확보에도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원이국가유산 조사·연구에 관한 학술정보를 공개하는 홈페이지 명칭을 ‘국가유산 지식이음’으로 새롭게 단장하고 문을 열었다. 22일 문화재연구원에 따르면 이번 개편에서는 평소 일반인이 쉽게 접근하기 어려운 국가유산을 생생하게 만나볼 수 있도록 다양한 주제별 콘텐츠를 추가했으며, 연구정보를 자유롭고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검색기능과 편의성을 개선했다. 먼저 새롭게 선보이는 ‘테마 콘텐츠’ 메뉴는 ‘국가유산 VR산책’과 ‘문화유산 돋보기’ 등 총 8개의 서비스로 구성된다. 연구자에 초점을 맞춘 기존 학술정보 중심의 서비스에서 벗어나 일반인들도 쉽고 편리하게 접근하고, 관련 정보를 활용할 수 있도록 개편했다. 테마 콘텐츠 8종은 ▲국가유산 VR산책 ▲문화유산 돋보기(미술유산 갤러리) ▲교과서 속 국가유산 ▲기록관 온라인 전시 ▲연구원 소장유물 ▲부석사 조사당 벽화 디지털 복원 ▲문화유산 찾아-zoom ▲일제강점기 고적조사 등이다. ‘국가유산 VR산책’에서는 국내외 주요 발굴현장이나 문화유산, 자연유산의 현장감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도록 드론과 360도 카메라로 촬영·편집한 가상현실(VR) 콘텐츠를 제공한다. 고고유적 조사현장 콘텐츠 위주로 운영되어 온 기존의 ‘360VR로 보는 우리 문화재’를 국가유산 전 분야를 아우르는 콘텐츠로 69건에서 81건으로 통합·확대하고 ‘국가유산 VR산책’으로 명칭을 변경해 운영한다. ‘문화유산 돋보기’는 4개의 주제로 구성돼 다양한 미술유산 자료를 감상할 수 있다. 우선 ‘초상화 갤러리’에서는 개인과 문중, 사립기관 등이 소장한 국보·보물 초상화 36건 57점의 고화질 사진과 국·영문 해제 등 관련 정보를 함께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석비비문 갤러리’와 ‘괘불 갤러리’에서는 국보·보물로 지정된 석비 24건과 괘불54건의 고화질 사진을 감상할 수 있으며, ‘탁본 갤러리’에서는 한국 서화가 오세창이 편찬한 한국 역대 서화가 사전인 ‘근역서화징’에 수록된 조선시대 서예가들의 석비 글씨 50건을 자세히 볼 수 있다. 아울러 보고서 등의 첨부문서 형태의 자료에 대해서도 내용 검색이 가능해졌고, 필요한 자료만 선별해서 찾을 수 있도록 조건검색이나 검색필터 기능이 추가되는 등 자료 접근성과 편의성도 한층 개선하였다. 이 외에도, 고려 금속공예 삽화(일러스트) 등 연구성과물 7000여 건을 누구나 출처표시를 하고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도록 개방하였다. 문화재연구원 관계자는 “앞으로도 국가유산 조사·연구에 관한 학술정보를 단계적으로 개방하는 것은 물론, 우리 유산을 생생하게 보고 느낄 수 있도록 다양한 문화 콘텐츠를 제공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서울시가 정비사업 사업시행계획 인가에 필요한 각종 심의를 한 번에 처리하는 통합심의체계를 운영한다. 2년가량 걸렸던 심의 사업시행인가 심의 기간이 약 6개월로 대폭 줄어들게 된다. 서울시는 정비사업 사업시행계획 인가에 필요한 각종 심의를 한번에 처리하기 위해 통합심의 운영체계를 구축하고 재개발, 재건축 사업속도를 가속화하겠다고 22일 밝혔다. 정비사업 통합심의위원회 운영을 통한 ‘원스톱(One-Stop)’ 결정 체계로 불필요한 사업계획 변경 방지 등 개별심의로 인한 사업지연과 사업비용을 줄여 시민편의를 제공할 방침이다. 정비사업의 추진절차는 ‘정비구역지정-조합설립-사업시행계획인가-관리처분-이주·철거-착공·분양-준공·입주’ 순으로 진행되는데 조합설립 후 사업시행계획인가 단계에 각종 영향평가 등 심의에만 통상 2년 이상 소요돼 왔다. 그동안 건축심의, 경관심의에 한정해 일부 통합해 운영되긴 했으나 ▲환경영향평가 ▲교육환경평가 ▲도시관리계획(정비계획) ▲도시공원조성계획 심의까지 통합 확대함으로써 2년 이상 소요되던 심의단계가 약 6개월로 대폭 단축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통합심의 대상은 도시정비법 제2조 제2호에 따른 모든 정비사업(주택 및 도시정비형 재개발, 재건축)이며, 단독주택재건축 및 재정비촉진지구 내 정비사업도 이에 포함된다. 진행절차는 사업시행자가 구비서류를 첨부해 자치구로 심의 신청하면, 구청장은 관련부서 사전협의를 거쳐 통합심의 상정을 의뢰하고, 시는 통합심의위원회를 개최한다. 위원회는 약 100명의 위원 풀(Pool) 내에서 매 심의 시 분야별 전문가 등 25명 내외로 운영하고 월 2회 정기 개최 예정이다. 통합심의는 법령 시행 이후 사업시행자가 자치구에 신규 심의신청하는 정비구역에 적용되며, 시행일 전 개별심의를 득하였거나 접수한 경우에는 기존 심의절차대로 진행된다. 한병용 시 주택정책실장은 “사업시행인가까지 ‘원스톱 심의’로 시민 만족도를 제고하고, 양질의 주택 공급 등 주거환경이 개선될 수 있도록 통합심의를 내실있게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서울 시내 야간 도시경관이 더 안전하고 아름답게 탈바꿈한다. 서울시는 안전하고 쾌적한 도로 환경과 아름다운 도시경관을 만들기 위해 올해 가로등을 비롯한 ‘도로조명 시설 개선’에 들어간다고 22일 밝혔다. 시는 내년까지 모든 가로등을 더 밝고 에너지 효율이 좋은 LED 조명으로 교체하고, 시간대나 기상 상황에 맞춰 가로등이 켜지고 꺼지는 ‘지능형 점·소등 시스템’도 도입한다. 또한 가로등과 비상벨·무선인터넷(WIFI)․도시데이터센서 등을 융합한 편리한 스마트도시 서비스 시설물을 도입하고, ‘한강 교량’에는 서울의 매력을 다채로운 색상으로 표현할 수 있는 야간 경관조명도 설치한다. 시는 노후 가로등 개량 180억 원을 포함해 올해 총 215억 원의 예산을 투입할 예정이다. ▲노후 가로등 개량 외에 ▲가로등 스마트 밝기 조절(디밍 시스템)에 5억 원 ▲가로등 원격점검 시스템 구축에 9억 원 ▲경관조명 시설 개선에 21억 원 등이 각각 투입된다. 먼저 쾌적하고 안전한 야간 도로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일반 시도(市道), 자동차전용도로, 교량과 고가차도 등에 15년 넘은 노후 가로등과 조명시설을 전면 개량한다. 시도(市道) 상 가로등은 내년까지 100% LED 조명으로 교체한다. 작년 말까지 시도에 설치된 가로등 14만2822등 중에 92.3%(13만1826등)를 LED로 교체해 전기요금 연 54억 원과 온실가스 2만4652tCO2(이산화탄소톤)을 줄인 바 있으며 올해는 잔여분 중 3475등을 교체할 계획이다. 또한 교통량이 줄어드는 야간에 가로등 밝기를 자동으로 조절하는 스마트 밝기 제어장치 ‘디밍(Dimming)’을 통해 에너지 효율을 높인다. 시는 2014년부터 중구 무교로 등 14개 노선 가로등 3977본에 디밍 제어장치를 설치해, 연간 20~30%의 전력량을 추가로 절감하고 있다. 올해는 강남구 일대에 588본을 설치할 예정이다. 시는 올해 이들 조명 개선 사업을 통해 전력량 연간 1413 MWh(메가와트시), 전기 요금으로 환산했을 때 약 15억 원을 절약하고 온실가스 625.9tCO2을 저감하는 효과를 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일출․일몰, 기상 상황 등을 고려해 수동으로 제어했던 가로등 점․소등 방식을 앞으로는 날씨와 교통정보를 연계한 지능형 시스템으로 전환해 가로등을 보다 탄력적으로 운영, 밝고 안전한 도로 환경을 조성할 방침이다. 특히 가로등 고장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원격점검 시스템’도 구축한다. 시는 올해 중으로 누전 등 기기 이상 유무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원격점검장치를 시도 상 가로등 분전함(총 4540개소)에 설치를 완료할 방침이다. 가로등에 각종 시설물을 융합해 편리하고 다양한 스마트도시 서비스를 제공하고 야간경관에 재미를 주는 펀(Fun) 디자인도 적용한다. 도시정보를 수집·제공하고 시민 안전도 높이기 위해 가로등에 ▲CCTV ▲비상벨 ▲무선 인터넷(WIFI)과 함께 사물인터넷을 기반으로 소음·미세먼지 등 17종의 도시환경 정보를 수집하는 ▲도시데이터센서(S-DoT)도 통합 설치한다. 가로등주와 신호등, 보행안내표지판과 가로등 분전함을 통합하는 한편 분전함 일체형 가로등주를 확대해 미관뿐 아니라 보행환경도 개선한다. 또 가로등에 재미있는(FUN) 디자인 요소를 더해 밝고 안전한 거리를 조성한다. 또한 야경이 아름다운 매력 도시 ‘서울’을 만들어 내는 데 필수라 할 수 있는 ‘한강 교량’ 경관조명도 개선한다. 단기적으로는 거점 교량을 선정, 특화해 조명을 비롯한 아름다운 한강 야경을 조성하고 중장기적으로는 모든 한강 교량 경관조명을 통합 연출할 계획도 마련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시는 한강 교량의 오래된 경관조명 시설을 연차별로 개량하고 있다. 올해는 조명시설이 노후한 원효대교, 가양대교의 단색 경관조명을 에너지 효율이 높으면서도 다채로운 색으로 연출할 수 있는 LED 조명으로 교체할 예정이다. 아울러 시는 서울 시내 ‘야간경관 축’을 고려해 지역·노선별 가로등의 광원 색온도를 다르게 설치, 각 지점에 어울리는 색상과 밝기로 조성 중이다. 김성보 시 재난안전관리실장은 “야간 조명은 ‘안전’뿐만 아니라 도시의 매력을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인 만큼 시민 삶의 질과 관광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조화롭게 개선해 나가야 한다”며 “다양한 조명시설이 잘 어우러져 서울을 더 안전하고 아름답게 밝힐 수 있도록 체계적으로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산림휴양, 산림치유 등 산림복지 수요가 2040년까지 1.6배 증가할 전망이다.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은 22일 ‘산림휴양·복지활동조사’ 결과를 분석해 미래 산림복지서비스 수요를 전망한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 결과 산림휴양, 산림치유 등 산림복지서비스에 대한 수요는 2040년까지 지속적으로 증가해, 국민 한 사람이 한 해 동안 숲을 찾는 일수는 2023년 4.17일에서 2040년은 6.60일로 약 1.6배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2021년부터 인구가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으로 수요가 증가하는 것은 국민 1인당 숲을 찾는 반복 횟수가 늘어나고 있다는 것을 나타낸다. 이는 숲을 찾는 이용 특성이 일회성이 아닌 반복적인 이용 형태로 변화하고 있는 것으로, 향후 이용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더욱 다양하고 단계별 경험을 고려한 산림복지서비스를 제공할 필요가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정희 산림과학원 산림휴먼서비스연구과 연구사는 “올해부터 수행하는 ‘생활권 산림복지서비스 증진 모델 개발 연구’를 통해 보다 쉽게 일상적으로 숲을 찾을 수 있는 다양한 산림복지서비스 모델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자세한 연구 결과는 국립산림과학원에서 발간한 산림과학속보 ‘국민의 눈으로 숲을 읽는 해설서 vol 4.’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자료집은 산림과학원 도서관 홈페이지에서 열람할 수 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새턴바스 포천 제2공장이 주거·생활 문화를 선도하는 라이프스타일 전시·문화 거점 공간으로 재탄생한다. 지난 18일 새턴바스가 주최하고 한국조경협회 스마트그린연구소가 주관하는 ‘공간기획 콘퍼런스’가 새턴바스 포천 제2공장에서 개최됐다. 이번 콘퍼런스는 ‘Aging in Place, 새로운 생활문화 창조의 장_SATURN FACTORY’를 주제로 조경·건축·메타버스·엔터테인먼트 등의 다양한 분야의 관계자들이 참여해, 공간조성 및 특화 시스템 개발에 대한 이야기를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1부 콘퍼런스에서는 ▲이원재 홍익대학교 건축디자인전공 교수의 ‘생활문화 아이템 상설전시를 통한 문화공간으로의 전환’ ▲조용우 한국조경협회 부회장·최윤석 그람디자인 대표의 ‘콘텐츠에 따른 기반조성 플랫폼 구상’ ▲송군호 한국조경협회 스마트그린연구소장(새턴바스 포천 제2공장 공간기획 PM)의 ‘공간의 다중활용 구상과 MMM&M, 배가되는 공간의 힘’ ▲이두열 EM디자인 대표의 ‘메타버스 특화 시스템 개발’ 등에 대한 발표를 듣고 이야기를 하는 시간을 가졌다. 2부에서는 참여업체 및 공간 구성 아이템을 주제로 ▲박준 새턴바스 상무의 ‘모듈러 욕실과 새로운 욕실문화 정착’ ▲윤영호 엔터미디어·ASSA PLAY 에이전시 총괄대표의 ‘모바일 주택과 멀티 레저 체험시설’ ▲김복택 호서직업전문학교 반려동물매개치료전공 교수의 ‘스마트 정원에서 즐기는 반려동물과의 스파’ ▲계윤식 영화사 마천루 감독의 ‘영화/드라마 세트장 운영과 대상지 시너지’ ▲박병재 예간(지라비) 대표의 ‘공간 활용 툴 개발과 메타버스 시스템 도입’ 등의 발표가 진행됐다. 이후 토론·자문·지원에는 천의영 한국건축가협회 회장, 김신원 경희대학교 환경조경디자인학과 교수, 박인수 한국크리에이터진흥협회 이사장, 박상일 MBC 국장, 강인수 디에이건축 부사장, 이준태 서울건축이앤씨 부사장 등이 참여했다. 2001년 준공된 새턴바스 포천 제2공장은 그간 욕실 제품 생산 거점으로 활용되다가 주변 도심 개발로 인해 제품 생산을 중단한 후 물류센터·창고 등으로 활용됐다. 공장은 고속도로를 통해 서울 도시 접근성이 우수하며, 주변으로 휴양지·관광지를 만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또한 2029년 준공을 목표로 하는 옥정~포천간 전철 7호선 연장사업이 예정돼 있다. 정인환 새턴바스 대표는 환영사를 통해 “100세 시대가 열리면서 일상생활 속 주거환경은 어떻게 변화할 것인가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갖게 됐다. 30년간 욕실 제품을 생산해 오면서 그 변화의 중심에는 욕실 문화가 새로운 공간을 만들어 낼 수 있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며 “이 공간을 통해 다양한 전시·문화를 즐기고, 100세 시대에 맞는 새턴바스 새로운 욕실 트렌드를 경험해 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수정 기자] 제주에서만 자생하는 천연기념물인 천지연 담팔수가 고사 위기에 처했다. 제주도는 2024년 문화재청 국고보조사업으로 예산 2억 원을 확보하고 담팔수 자생지를 보존 관리하기 위해 식생 정비와 모니터링을 추진한다고 19일 밝혔다. 제주도에 따르면, 자생지 내 담팔수 중 성목 대부분이 고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담팔수는 따뜻한 난대림 지대에서 자라는 나무로 추위에 약해 우리나라에서는 제주도 일대에서만 자란다. 우산모양의 수형이 아름다우며 1년 내내 빨갛게 물든 단풍잎이 드문드문 섞여있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담팔수 자생지는 아열대 식물인 담팔수나무가 자랄 수 있는 북쪽 한계지역으로 식물분포학상 연구 가치가 높다. 이에 1964년 천연기념물로 지정해 보호 관리하고 있다. 앞서 제주도는 2014년부터 문화재청과 천지연 담팔수 자생지 내 담팔수 개체 확인조사와 관리방안을 마련하고 식생정비사업 등 보존 관리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자생지 내 담팔수 개체 조사 결과 성목 6개체를 발견했으며, 이 중 5개체가 자연재해 및 쇠락증(위황병) 등으로 고사했다. 2022년에는 전수조사를 실시하고 치수 및 유령목 등 담팔수 76개체를 추가로 확인했다. 제주도는 같은 해 학술조사와 전문가 자문에 착수, 천지연 담팔수 보존 관리방안 계획을 수립하고 지난해 치수를 포함한 담팔수 개체목 보존 관리를 위한 사업과 모니터링을 추진했다. 제주도는 올해 천연기념물 천지연 담팔수 자생지의 지정 가치 보존을 위해 마련된 관리방안을 기반으로 병해충 방제와 영양공급, 경쟁식생 정리 등 정비와 상시 관리를 위한 모니터링을 강화할 방침이다. 현재 감염경로가 밝혀지지 않은 위황병은 감염 시 수세가 지속적으로 약화되면서 고사해 치료가 쉽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도는 지난해 진행된 정기 모니터링 결과를 반영해 앞으로 식생정리와 덩굴류 제거 작업 등 치수의 생육에 방해되는 요소를 관리하고, 위황병에 대한 선별적 예방방제 및 매개충과 식엽상해충 방제를 추진할 계획이다. 김희찬 제주도 세계유산본부장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제주에만 자생하는 담팔수의 고사를 방지하고 병해충 방제, 생육환경 개선 등을 통해 집중 관리해나가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수정 기자] 사단법인 국제정원관광네트워크(IGTN) 한국지회가 정원관광 사업 확장과 민간정원 평가 제도화 등을 골자로 한 올해 사업계획을 발표했다. 우선 IGTN 한국지회는 정원관광의 국제 교류를 위해 위해 태국을 비롯해 베트남, 싱가포르 등과 정원관광 MOU를 체결하기로 했다. 올해 주요 사업으로는 민간정원에 대한 정원 평가 및 등급화하는 작업을 시범사업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민간정원 조성 시 정원작가 및 조경사업자, 식물생산자, 정원자재업체 등과 연결하기 위한 네트워크와 컨설팅도 강화한다. 또한, 정원자원을 활용해 회원들 간 정기 모임 및 세미나를 매월 갖고 이와 더불어 정원교육 콘퍼런스를 수시로 개최한다. 아울러 해외 정원관광 1회, 현장 교육 등을 포함한 국내 정원관광을 분기별로 마련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국제정원포럼 개최 및 지자체와 연계한 IGTN 한국지회 행사를 매년 열고 IGTN 어워드 사업도 함께 추진한다. 정원마케팅사 등 인재양성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그밖에 ▲정원박람회 적극 지원 ▲국내외 정원 네트워크 및 정원관광 벤치마킹 ▲활발한 정보교류를 위한 회원 확보 ▲야간정원 모델 개발 및 활성화 ▲정원자재 나눔 행사 및 정원강의 등 기부제 운영을 추진할 예정이다. 한편, IGTN 한국지회는 2015년 설립, 2022년 주무관청인 산림청으로부터 법인설립을 허가받았다. 현재 세종시에 사무국을 두고 정원관광 활성화 및 정원문화 확산을 위해 정원교육, 선진지 견학, 국내외 정원 투어 등 다양한 사업들을 펼치고 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궁중문화축전 10주년 기념 슬로건 공모전’ 대상에 ‘함께한 궁중문화 함께할 국가유산’이 선정됐다.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와 한국문화재재단은 ‘궁중문화축전 10주년 기념 슬로건 공모전’ 대상을 선정하고 19일 발표했다. ‘궁중문화축전’은 매년 봄·가을 경복궁⸱창덕궁⸱덕수궁⸱창경궁⸱경희궁 등 서울의 5대 궁궐과 종묘에서 열리는 국내 최대 규모의 문화유산 축제로, 2015년부터 2023년까지 9년간 누적 관람객이 530만 명에 이른다. 이번 ‘궁중문화축전 10주년 기념 슬로건 공모전’은 대국민 공모를 통해 축전에 대한 관심을 환기하고, 국민들에게 궁중문화축전 10주년을 알리고자 하는 의도로 기획됐다. 지난해 11월 17일부터 올해 1월 7일까지 52일간 총 6365건의 작품이 접수되었으며, 내·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회의 평가를 거쳐 대상과 우수상 등 수상작 8점을 선정했다. 이번 공모전에서는 ‘함께한 궁중문화 함께할 국가유산’ 슬로건이 대상(문화재청장상)으로 선정됐다. 선정된 슬로건은 2024년 국가유산 체제의 도입과 함께 10주년을 맞이한 궁중문화축전이 앞으로도 관람객과 함께할 것이라는 미래지향적인 의미를 담고 있는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대상 이외에도, 최우수상 2명, 우수상 5명 등 총 8점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수상자에게는 상금과 함께 ‘창덕궁 달빛기행’, ‘경복궁 별빛야행’ 등 한국문화재재단의 궁궐활용사업 대표 프로그램 이용권이 부상으로 지급된다. 선정된 슬로건은 궁중문화축전 10주년 기념 캠페인 영상 등 궁중문화축전 홍보에 활용된다. 2024년 10주년 궁중문화축전은 봄⸱가을 연 2회 개최되며, 4월 27일부터 5월 5일까지 9일간(봄), 10월 9일부터 13일까지 5일간(가을) 진행될 예정이다. 대표 프로그램인 ‘시간여행 프로젝트’를 비롯하여, ‘경복궁 전통마켓’, 창덕궁 공예 전시 ‘공생(가제)’ 등 새로운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또한 궁중문화축전 기간 동안 5대궁을 무제한으로 방문할 수 있는 특별 관람권인 ‘궁패스’의 판매수량을 기존 1000매에서 1만매로 늘리고 외국인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해외 판매도 진행할 예정이다. ‘궁중문화축전 10주년 기념 슬로건 공모전’ 수상작 발표에 관한 자세한 정보는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 한국문화재재단, 궁중문화축전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하수처리 정보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물재생 관련 공공기록물을 장기적·안정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서울물재생시설공단 기록관이 문을 열었다. 서울물재생시설공단(이하 공단)은 서울시 물재생 관련 공공기록물을 통합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서울물재생시설공단 기록관’을 개관했다고 19일 밝혔다. 기록관은 공단 본부가 있는 강남구 탄천물재생센터 내 유휴공간에 마련됐다. 기록관은 135㎡ 공간에 3만여 권의 기록물을 수용할 수 있는 보존서고와 열람실로 구성됐다. 기록물을 전문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전담직원도 채용됐다. 공단 관계자는 “20여년간 민간 위탁으로 관리되던 물재생 관련 기록물을 장기적이고 안정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기록관을 운영하기로 했다”고 했다. 아울러 탄천물재생센터가 보유하던 물재생 관련 기록물 1만 1237권도 기록관에 정리됐다. 공단은 올해 서남물재생센터의 기록물도 전수조사해 서울시 물재생과 관련된 기록물을 모두 통합 관리할 계획이다. 공단은 기록관이 소장한 기록물을 시간과 장소에 관계없이 열람·활용할 수 있는 기록관리시스템을 도입할 예정이다. 물재생 기록물 관리를 일원화하고, 공유를 활성화해서 물재생 업무 효율성도 높인다는 방침이다. 권완택 공단 이사장은 “기록관에 보존되는 기록물은 서울 하수처리의 과거와 오늘을 이어주고 미래 물재생의 방향을 제시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환경부가 경북대, 고려대 등 7개 대학과 미래 녹색인재 양성을 위한 협약을 체결한다. 환경부는 5개 교원양성대 및 2개 그린리더십 교과과정 운영대학과 ‘대학 환경교육 활성화를 위한 환경부·대학 간 업무협약식’을 19일 오후 엘더블유(LW)컨벤션센터에서 개최한다. 이날 협약식은 환경부와 ‘교원양성대 환경강좌 개설 지원사업’ 및 ‘그린리더십 인증 교과과정 운영대학 지원사업’에 참여하는 7개 대학 간 미래 인재 양성을 위한 협업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마련됐다. 5개 교원양성대는 경북대, 순천대, 청주교대, 춘천교대, 한국교원대이며 2개 그린리더십 교과과정 운영대학은 고려대와 수원대이다. 환경부는 교사의 꿈을 가진 대학생들의 환경 인식을 높이기 위해 2021년 한국교원대를 시작으로 2022년 청주교대와 함께 전공·교양과목 내에 환경강좌 개설을 지원하는 예비교원 환경교육 역량 강화 과정을 추진했다. 지난해 3월에는 초·중학교 환경교육 의무화 시행을 계기로 보다 많은 예비 교원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경북대, 순천대, 춘천교대를 지원사업 대상으로 추가 선정했다. 이번 협약서에는 환경부와 대학 간 협업을 공고히 하고, 환경강좌의 질적 향상과 예비교원의 역량 강화를 위해 최대한 협력하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아울러 지난해 6월 ‘그린리더십 교과과정 운영 지원대학’으로 선정된 고려대 및 수원대와는 현재 관련 교과과정을 운영 중인 서울대와 협업을 통해 필수교과를 개발하는 등 올해 그린리더십 교과과정 운영을 준비한다. 한화진 환경부 장관은 “경북대 등 5개 교원양성대학의 노력으로 학생들을 위해 내실있는 환경교육을 펼칠 훌륭한 교사들이 배출되고, 고려대와 수원대에서 운영하는 그린리더십 교과과정을 통해 사회 각계에서 녹색 전환을 이끌 인재들이 많이 양성되길 기대한다”며 “환경부는 이들 대학과의 협업으로 뜻깊은 결실이 맺어지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기자] 서울시가 건축물 높이 제한을 둔 8개 고도지구에 대해 높이 제한을 전면 완화하고 일부 해제를 추진한다. 서울시는 지난 17일 제1차 도시계획위원회를 개최해 고도지구 전면 개편을 위한 ‘용도지구변경안’을 수정 가결했다고 18일 밝혔다. 시는 고도지구를 일률적 규제에서 시민이 공감할 수 있는 합리적 관리로 전환한다면서 지난 6월 ‘신(新) 고도지구 구상안’을 발표하고,주민 및 시의회 의견을 수렴해 왔다. 고도지구는 도시경관 보호 및 과밀 방지를 위해 건축물 높이의 최고한도를 정하는 도시관리계획으로, 1972년 남산 성곽길 일대에 최초 지정한 이래 남산, 북한산, 경복궁 등 8개소 약 9.23㎢를 지정·관리 중이다. 지정 당시에는 필요했지만 주거환경 개선이 어려워지는 등 주변 지역과의 개발 격차가 심화되는 문제가 발생했다. 이에 서울시는 지난해 규제를 전체적으로 재정비해 남산·경복궁 등과 같이 경관관리가 중요한 지역은 제대로 관리하는 한편, 실효성이 적은 지역은 과감히 해제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그런데 이번 위원회 심의에서는 지난 6월 발표한 구상안에서 더 나아가 경관을 보호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높이를 추가 완화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우선 높이 제한이 추가로 완화됐다. ▲‘남산 주변 고도지구’는 당초 지형적 특성으로 높이 완화가 어려웠던 다산동, 회현동, 이태원동 등 일부 지역에 높이를 12m에서 16m로 추가 완화했으며 ▲‘구기평창 고도지구’는 당초 높이 20m를 적용토록 했던 것을 24m로 추가 완화했다. ▲‘경복궁 고도지구’는 당초에는 높이를 유지하는 것으로 계획됐으나, 서촌 지역 일부를 20에서 24m로 완화하고, 16m에서 18m로 변경했다. 또한 노후 주거지 개선을 위해 디테일한 시뮬레이션을 통한 경관 평가를 거치면 높이를 45m까지 완화시켜주는 ‘경관관리 가이드라인’을 남산 고도지구와 ‘구기평창 고도지구’에도 추가 적용하기로 했다. 원래는 ‘북한산 주변 고도지구’에만 적용할 방침이었다. 이들 지역은 역세권에서 정비사업 등을 조건으로 市도시계획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최고 45m까지 높이 완화가 가능하다. 고도지구가 해제되는 지역도 있다. ‘오류 고도지구’와 ‘법원단지 주변 고도지구’가 해제된다. 아울러, 자연경관지구(3층 12m이하), 제1종일반주거지역(4층 이하), 공원 등 고도지구와 중복으로 결정돼 규제 실효성이 없는 지역 1.97㎢를 고도지구에서 해제하여 규제를 단순화한다. 다만, ‘국회의사당 주변 고도지구’는 높이 기준을 기존 75, 120, 170m에서 90, 120, 170m로 추가 완화하는 방안을 마련했으나, 추후 관계기관과의 충분한 협의를 거쳐 결정하는 것으로 정해졌다. 이번 신(新)고도지구 재정비안이 실현되면, 고도지구는 기존 총 8개소 9.23㎢에서 6개소 7.06㎢로 정비된다. 서울시는 이번 고도지구 개편안을 상반기 내 결정해 추진할 예정이다. 조남준 서울시 도시공간본부장은 “그동안 규제로 인식됐던 고도지구에 대한 전면 개편으로 노후 주거환경 개선을 통한 도심 내 도시공간 대전환의 시작점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경기도가 노후계획도시와 원도심 균형발전을 위해 7개 시, 경기주택도시공사(이하 GH)와 손을 맞잡는다. 도와 GH는 오는 19일 이러한 내용을 담은 ‘원도심정비사업 활성화 업무협약’을 서면으로 체결한다고 18일 밝혔다. 협약 참여 7개 시는 ▲수원시 ▲남양주시 ▲안양시 ▲의정부시 ▲광명시 ▲화성시 ▲시흥시다. 이번 업무협약은 지난해 12월 26일 ‘노후계획도시 정비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이 제정됨에 따라 1기 신도시를 포함한 노후계획도시 정비사업의 활성화가 마련됐으나 상대적으로 원도심 소외 우려 및 형평성 문제가 제기된 데 따른 것이다. 이에 도는 노후계획도시와 원도심의 균형발전을 위해 광역 및 기초자치단체 등이 손을 맞잡고 원도심 관련 정책 발굴, 관련 정책 조기 정착·이행을 추진할 계획이다. 협약 참여 시군은 점차 확대할 예정이다. 도내 정비사업은 24개 시군 144개 구역에서 추진 중이다. 이번 협약에 따라 도는 ▲원도심 지역의 정비사업 활성화를 위한 정책 발굴·시행 ▲행정지원을, 시는 ▲원도심 관련 정책 등이 조기 정착될 수 있도록 정책 이행 및 확산 ▲조례 개정 등 행정절차 추진을, 경기주택도시공사는 ▲원도심 지역의 공공 정비사업 시행 등이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사업시행자 업무를 수행해 원도심 정비사업 지원에 상호 협력할 예정이다. 도는 지난해 8월 ‘정비사업 표준 예산‧회계규정’을 마련해 고시하고, 시 담당자와 조합소속 정비업자를 대상으로 권역별 교육을 실시했다. 11월 안양시 등 17곳에서 재개발‧재건축 조합을 대상으로 관련 회계규정 등을 교육하는 ‘찾아가는 정비학교’도 운영한 바 있다. 아울러 표준 예산·회계규정의 조기 정착을 위해 회계 서식 게시, 전자결재 및 정보공개가 즉시 가능하도록 정비사업 종합관리시스템 현재 구축 중으로 지난 12월 착수했으며, 2025년 하반기부터 정비사업 현장에 보급해 조합의 모든 업무처리를 전자화해 투명하게 처리되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정종국 도 도시재생추진단장은 “그간 도에서는 예산·회계규정 및 종합관리스템 등 여러 정비사업 관련 정책 등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했다”며 “시와 GH를 통해 정비사업 현장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만큼 더욱 현실성 있는 노후계획도시 및 원도심의 균형발전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지난해 국민 10명 중 4명이 자연휴양림 찾은 것으로 나타났다. 산림청은 2023년도 자연휴양림의 이용자 수는 1924만 명으로, 2022년보다 약 14만 명이 증가했다고 18일 밝혔다. 지난해의 경우 코로나19가 해제되면서 해외 방문을 위한 출국인원 수 가 전년도에 비해 3배 이상 늘어나, 국내관광에 전반적으로 영향을 미쳤음에도 불구하고 숲 속에 위치한 자연휴양림의 이용자 수는 늘어났다. 또한 산림청에서 실시한 ‘2023년 산림휴양‧복지활동 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민의 91%가 자연휴양림을 알고 있고, 60% 이상이 향후 이용할 의사가 있다고 답해 산림휴양·복지시설 중 가장 높은 선호도를 보였다. 남성현 산림청장은 “증가하는 산림휴양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시설을 확충·보완해 쾌적한 산림휴양서비스를 제공하겠다”며 “앞으로 국민들이 더욱 편리하게 휴양림을 이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기자] 전주시가 18일 지속가능한 깨끗한 도시 조성을 위한 3대 목표와 12대 핵심 추진과제를 제시했다. 전주시는 올 한해 ‘청소·공원 행정 혁신, 지속가능한 깨끗한 도시 조성’을 비전으로 자원 선순환을 통해 지속가능한 녹색환경을 조성하고, 시민들과 함께 치유·정원 공간과 산림녹지 여가 공간을 확충해서 다시 찾고 싶은 도시로 나아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시가 제시한 3대 목표는 ▲시민 참여 안정적 청소행정 추진으로 쾌적한 도시환경 조성 ▲녹지정책 혁신·체계적 추진으로 시민중심 녹지공간 조성 ▲치유·여가 공간 확대로 정원문화 확산 및 관광 자원화 등이다. 또한 이를 실현하기 위해 ▲친환경 전주권 광역 소각자원센터 신규 건립 ▲매립장 순환이용 정비사업 추진 ▲생활 폐기물 수거·운반 체계 개선 △일몰 후 배출제 실시 등 12대 핵심과제를 설정해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녹지 분야에 대해서는 도시 미관을 개선하기 위해 기능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고 시민들의 불편을 초래하는 도심 내 가로수와 가로화단, 가로 화분 등을 과감하게 정비하는 등 보다 효율적인 녹지관리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아울러 머물고 싶고 다시 찾고 싶은 전주를 만들기 위해 도심 속 치유·여가 공간을 확대하고, 다양한 시민 참여 프로그램을 통해 일상 속 정원문화를 확산시키는 데도 매진한다. 일례로 대표관광지로 조성되는 덕진공원 입구에 시민과 함께할 수 있는 열린 광장을 조성함으로써 개방감을 확보하고 호수조망권을 개선하는 등 도심 속 산림공원과 녹지 등을 한옥마을과 연계할 수 있는 새로운 관광거점으로 만들기로 했다. 최현창 전주시 자원순환본부장은 “올 한해 자원 선순환을 통해 지속가능한 깨끗한 도시를 조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기자] 광주광역시가 올해 58억 원을 투입해 도시숲 25개소를 새로 조성한다고 18일 밝혔다. 시는 산림청 사업으로 국비 19억 원을 포함해 총 38억 원을 들여 연말까지 도시바람길숲·그린숲 등 11개소를 조성한다. ▲화정근린공원 등 도시바람길숲 조성사업 7개소 ▲광산구 미산초교 등 자녀안심 그린숲 조성사업 3개소 ▲운천역 생활밀착형숲(실내) 조성사업 1개소 등이다. 광주시는 2005년부터 지난해까지 녹색쌈지숲 304개소, 생활환경숲 103개소, 기타 기후대응도시숲 13개소 등 457개소, 383㏊의 도시숲을 조성하는 등 푸른광주 만들기를 위해 힘써왔다. 이번 사업이 마무리되면 광주시는 2005년부터 총 482개소의 도시숲을 조성하게 된다. 이와 별개로 올해 시비 20억 원을 투입해 4개 사업을 추진, 녹지한평늘리기 등 14개소 도시숲을 조성한다. 광주시는 앞서 지난해 12월 ‘도시숲 등의 조성·관리 소위원회’를 열고 자치구에서 제출한 2024년 4개 사업 대상지 30개소 중 14개소를 선정한 바 있다. 선정된 대상지는 ▲동명동 207-70 등 녹지한평늘리기사업 8개소 ▲수완지구 보행자전용도로 녹도조성사업 3개소 ▲효천3로 등 가로숲길 조성사업 2개소 ▲오치무등파크 담장허물어 나무심기사업 1개소 등으로 올해 상반기 중 추진한다. 정강욱 녹지정책과장은 “더 푸르른 내일을 위해 도시숲 조성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며 “기후변화로 더워지는 광주를 시원하고 푸른 광주로 만들기 위해 도시숲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기자] 노관규 순천시장이 춘천을 방문해 국가정원 조성 및 지정 노하우를 전달했다. 더불어민주당 허영 의원은 18일 노관규 순천시장을 춘천으로 초청해 ‘춘천호수국가정원’ 조성 준비를 위한 조언을 들었다고 밝혔다. 이번 만남은 지난해 4월 ‘순천만 국제정원박람회’ 관람을 위해 허영 의원이 순천을 방문했을 때 약속됐다는 전언이다. 당시 노관규 시장이 직접 박람회장을 함께 시찰하며 준비 과정까지 자세히 설명하자, 이에 감명받은 허영 의원이 우리나라 최초의 국가정원 조성 노하우를 듣는 자리를 마련하겠다고 화답했다는 것이다. 순천만 정원은 2013년에 조성 후 처음으로 국제정원박람회 개최했으며, 이에 힘입어 2015년에 대한민국 제1호 국가정원으로 지정됐다. 허영의원은 “순천만 정원이 국가정원으로 지정되기까지의 여정을 보며 춘천호수국가정원을 구상하는 데에 많은 영감을 받았는데, 그 주역으로부터 직접 조언을 경청하는 시간까지 갖게 되어 매우 뜻깊다”라며, “노관규 순천시장님께서도 적극 협조를 약속하신 만큼, 춘천호수정원을 반드시 제3호 국가정원으로 조성하여 성공 신화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 [환경과조경 이수정 기자] 2024고양국제꽃박람회가 특화 정원 조성, 행사 구역 확장 등 변화된 모습으로 선보인다. 올해 박람회는 ‘지구환경과 꽃(Flower in the Earth)’을 주제로 오는 4월 26일부터 5월 12일까지 17일간 일산호수공원 일원에서 개최된다. 30개국 50개 도시 200여 개 기관·단체·협회·업체 참여를 목표로 한 이번 박람회는 실내외 화훼 전시, 국제어워드쇼, 고양플라워마켓 등 다양한 전시 행사로 이뤄질 예정이다. 재단법인고양국제꽃박람회에 따르면, 올해 박람회는 특화된 다양한 정원으로 다채롭게 꾸며진다. 대한민국에서 가장 일찍 피는 장미원을 마련해 홍보하고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공원 내 전통정원, 생태정원, 텃밭정원 등 3개소를 박람회의 주제정원로 조성해 스토리텔링과 체험 및 예술성을 연출할 계획이다. 또한, 고양시 화훼농가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해 단순히 화단 식재에서 벗어나 일산호수공원의 자연환경과 어우러진 화훼 연출로 아름다운 화훼정원을 펼칠 예정이다. 무엇보다 그동안 고질적으로 지적됐던 교통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공원 북서쪽 분수광장과 장미원을 박람회장에 포함시켜 행사 구역을 확장하기로 했다. 총면적 24만㎡에서 치러지는 이번 박람회를 통해 지역의 자연환경 및 마이스(MICE) 관광시설 연계와 생태정원, 장미원, 전통정원, 노래하는 분수 등을 활용해 공원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상업시설, 관광시설, 산업 등을 흡수해 꽃의 도시 고양시 브랜드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박람회에서는 글로벌 아티스트와 협업해 세계 작가 정원을 조성하고 국내 최대 규모인 플라워디자인 꽃 조형물과 예술 작품이 화훼 장식과 더불어 연출된다. 이와 함께 지속가능한 스마트 정원, 에코 키친 정원을 개발하고 공원 관람과 이동을 위한 공공시설을 확충해 야외 정원을 다양한 코스로 관람하도록 조성할 계획이다. 그밖에 AIPH(국제원예생산자협회)와 네트워크를 강화해 글로벌 트렌드를 제시하는 화훼전시관을 운영하고, 고양국제꽃어워드 및 대한민국 최초로 열리는 국제 플라워 경기대회를 마련한다. 아울러 올해는 ESG 박람회로써 탄소배출을 최소화하는 행사로 개최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박람회 작품을 공원 문화유산 가치로 재편성하고 지역 상생과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고양시 화훼를 중심으로 한 전시연출 및 화훼 계약 재배로 지역 화훼의산업을 활성화할 예정이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기자] 대한민국에서 공원을 가장 많이 만드는 기관, 한국토지주택공사(이하 LH)에 ‘도시경관처’가 부활했다. “도시에서 조경이 중요하다”고 말은 하지만, 막상 도시를 지을 때는 항상 삭막한 콘크리트 구조물이 녹색 인프라를 우선해 왔다. 조직 내 낮은 위상이 문제였을까. 이번 LH 도시경관처 승격은 그러한 우리나라 도시기반 조성 프로세스에 변화를 가져올 수 있을지. 건축·토목과 동등한 테이블에 앉게 된 조경부서, 도시경관처의 수장 이용주 처장을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도시경관처 승격, ‘조경’ 중요성 인정 사실 LH에 도시경관처가 생긴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010년에 토지공사와 주택공사가 통합하는 과정에서 ‘녹색경관처’가 처음 신설되었으며, 이후 도시경관처로 이름을 바꿔 달았으나 2016년에 다른 부처와 통폐합이 되는 수모를 겪었다. 다음해 조경 독립 부서로 ‘도시경관단’이 신설됐지만 다시 처로 승격되기까지는 7년이 넘는 시간이 흘렀다. 이번 도시경관처 승격은 도시 전반에 대한 이해가 높은 이한준 LH 사장의 부임이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는 전언이다. 이한준 사장은 지난 40여 년간 도시·교통 분야에서 활동해 전문가로서 경기도시공사에서 큼직한 조경 프로젝트를 경험하며 도시에서의 조경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것을 몸소 체험해 온 베테랑 도시전문가이다. “사장님의 결단이 가장 컸다. 살고 싶은 도시를 만드는 데 있어서 조경의 역할이 크다는 점을 인정해 주신다. 그러다보니 작년에 많은 역할을 주문하셨고, 이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다 보니 이번에 ‘처’ 승격이라는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좋은 도시 만들기, 조경에서 하라”는 시그널 … “목소리 낼 것” 어떤 계획을 하느냐가 어떤 변화를 가져오는가를 결정한다. 도시경관처가 어떤 계획을 가지고 있는지 중요한 이유다. 이용주 처장은 올해 추진할 사업에 대해 크게 두 가지를 꼽았다. 하나는 ‘3기 신도시의 변화된 패러다임에 맞는 공원 활성화’이고, 다른 하나는 ‘LH 공원의 브랜드화’이다. 3기 신도시는 대규모 공원을 조성한 1, 2기와 달리 선형의 공원들이 축을 이루고 있다. 기존 신도시는 공원과 공원을 보행자 도로 등으로 소극적으로 연결을 했다면, 3기 신도시에서는 30~50m 광폭의 선형공원들로 축을 강화해 놓았다. 아무래도 축제 같은 큰 이벤트적 역할은 줄어들겠지만, 도보 10분권 내 생활 공원이 늘어나면서 반려견과의 산책 등 일상 속 공원이 주는 편익들은 늘어난다. 이러한 “생활권 공원의 효율성을 어떻게 더욱 높일 것인가”가 앞으로 도시경관처가 풀어나가야 할 핵심 과제로 던져졌다. 도시에서 공원들을 모두 녹색축으로 이어가는 일은 생각보다 쉽지 않다. 특히 공원을 단절시키며 가로지는 ‘도로’는 항상 논란거리이다. 그래서 처에서는 ‘단절’이 아닌 ‘공원 속의 도로’라는 조경적 접근으로 ‘파크존’을 제시하고 있다. ‘파크존’은 속도 제한을 두는 ‘스쿨존’과 같은 개념으로, 이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차량 속도도 줄여야 하고, 공원 이용자가 횡단보도에서 대기하는 시간도 줄이고, 도로의 패턴과 포장, 신호등 체계가 모두 바뀌어야 한다. 그러다 보니 토목에서는 ‘보행 브릿지’를 설치하라며 이견을 보이고 있다. “보행 브리지는 또 하나의 장벽이다. 앞으로 고령화 시대가 도래하는데 보행 약자가 올라다니기 쉽지 않다. 공원과 공원을 건너가는 도로는 모두 파크웨이로 만들어서 마치 공원 속에서 잠깐 쉬었다 가는 느낌을 받도록 하겠다.” 이러한 부서간 이견을 조율하는 데 있어서 도시경관처의 강화된 위상이 한몫할 것으로 기대된다. 모든 부서의 공동 목표는 “신도시를 잘 만들겠다”는 것인데, 그동안 조경은 조금 불합리한 부분이 있더라도 다른 파트에서 결정해 준 대로 따라야만 했다. 이용주 처장은 도시경관처 승격은 ‘좋은 도시를 만드는 데에 조경에서 역할을 하라’는 시그널로 받아들이고 있다. “목소리를 좀 더 내겠다. 궁극적으로 쾌적하고 불편 없이 이용할 수 있는 체감도가 높아진 공원을 만들어 내는 것이 지금 우리의 역할이다” 공원 브랜드화 적극 ‘추진’…“그동안 안일했다” 반성 “산림청은 도시숲이나 국가정원으로 홍보를 많이 해 왔다. 그런데 LH는 대한민국 최대 공원녹지 공급기관인임에도 공원을 홍보하지 못하고 마켓팅화하지 못했다. 특히 고령화 시대에 노인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도시 시설이 ‘병원’보다도 ‘교통’과 ‘공원’이 압도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나는데, 우리가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너무 안일했다고 생각한다.” 이용주 처장은 공원만 조성하는 일방향의 방식에서 벗어나서 ‘공원을 브랜드화’하고 홍보하는 역할을 해 나갈 계획이다. 순천만 국가정원을 통해서 순천시가 정원도시로 재탄생하듯이 ‘공원’을 도시의 앵커시설로서 충분히 브랜드화도 할 수 있는데, 그 무기를 사용하지 않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단다. 구체적으로는 2년마다 열리고 있는 기존 LH 가든쇼를 다양한 행사와 결합해 시민 축제의 장으로 만들어서, 그것을 바탕으로 신도시의 정원과 공원을 브랜드화하여 시민들에게 돌려줄 생각이다. 올해 10월에 파주 운정 3지구에서 열릴 계획인 LH 가든쇼를 ‘LH 도시정원 프로젝트’로 바꾸고 마케팅이 있는 공원사업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LH는 공원을 조성하고 떠나지만, 시에서 ‘LH 도시정원 프로젝트’를 기반으로 박람회나 비엔날레 등을 지속적으로 개최해 공원을 더욱 활성화하고 가꿔 나가면 공원이 도시 전체의 브랜드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요즘 지자체마다 국가정원이나 정원박람회를 계획하는데, 시와 협의가 된다면 그 밑바탕을 만드는 일을 해드리겠다.” 설계 품질 향상, 공모 다각화…신규 업체 진입장벽 낮아질까 이용주 처장은 ‘설계 품질 향상’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는 것도 중요한 숙제로 꼽았다. 이를 위해 설계 발주 방식을 다각화하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 예를 들어 ‘LH에 한 번도 당선된 적이 없는 설계 업체를 대상으로 제안 공모’를 진행하거나 ‘설계와 시설물을 콜라보하는 공모 방식’도 고민중이다. 공원 안의 모든 요소들의 수준이 높아지기 위해서는 수준 높은 협업이 발생해야 한다는 생각 때문이다. “사실 작년에는 설계공모에서 공원 맞춤형으로 커스터마이징 시설물을 해야된다고 말씀을 드렸는데, 당락에 영향을 미치지 않으니까 실효적이지 않았다. 그래서 올해는 단순한 미션이 아니라 패키지 공모를 해서 둘 다 잘해야 당선이 되도록 하고자 한다. 그러면 좋은 협력 파트너를 고르려고 하지 않을까.” <인터뷰> “지금은 조경에게 중요한 순간…역사의 현장에 있다는 느낌” - 2015년까지 도시경관처가 존재했다. 당시와 현재의 도시경관처는 어떤 점이 다른가? 규모는 비슷하다. 다만 최근 LH 본사가 20% 정도 슬림화됐고 부서 통합도 많이 이루어지면서 인원수를 축소해 가는 흐름이 있다. 조경은 인원이 늘지는 못해도 현상 유지가 이어지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 역할은 강화될 것이다. 모든 조직이 줄어드는 가운데 조경부서를 처로 승격시킨다는 것은 유관 부서들에게 전달하는 메시지가 크다. 기존에는 다른 부서와의 협업에 있어서 조금은 갑과 을의 관계가 있었는데, 이제는 가능하면 우리 부서의 목소리를 청취하려고 하고, 동등한 협업이 강화되는 것이 가장 긍정적인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도로나 상하수도 등도 중요한 기반 시설이지만 공원 녹지도 하나의 도시를 만드는 데 있어서 굉장히 중요한 인프라 스트럭처다. 도시의 큰 그림을 그리는 단계에서 조경 부서의 의견이 담겨져야 된다는 것이 사장님의 지시사항이다. 앞으로 도시경관처가 그 역할을 해나갈 것이다. - 다시 승격된 도시경관처의 첫 처장으로서 계획은 있는가? 아무리 많은 것을 해보고 싶어도 직원들하고 함께하지 않으면 안된다. 작년 최희숙 단장님 아래서 직원들이 똘똘 뭉쳐서 많은 일을 했고, 부서 승격이라는 성과로 이어졌다. 개인적인 승진도 기뻤지만 부서 승격은 ‘내가 역사의 현장에 있다’에 있다는 느낌을 받기도 했다. 직원들이 어떠한 목표를 가지고 나아가는 것이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개인적인 계획보다는 우리의 목표를 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아울러 현재 본사 조경직이 여러 부서에 흩어져 있는데, 각 부서별로 업무 공유하는 테이블을 마련하고 협업을 통해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방안을 찾아보려고 한다. - 앞으로의 역할에 대해 조경인들의 기대감이 크다. 소감을 밝혀달라. 조경하시는 분들이 인정받는 시대가 정말로 오는 것 같다. 그전에는 조경이 중요하다는 인식은 있었지만 사회적인 변화가 좀 더뎠었다면 지금은 코로나19 이후로 공원에 대한 중요성이 더 높아지고, 정원 대중화를 통해서 조경에 대한 인식이 많이 바뀌었다. 지금을 기회로 여겨 열심히 하면 저희가 하는 일이 조금이나마 조경계 발전에도 보탬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으로 노력하겠다.
창작 활동에 나쁜 선례 우려…“조경가 창작·저작권 위해 적극 행동”
[환경과조경정승환기자]한국조경가협회는24일골프장창작성부적판결(본지관련기사3월11일자‘골프코스설계,창작성없다?!’)에대한입장을밝혔다. 안계동한국조경가협회회장은입장문을통해“이번판결에서‘지형,식생,조경시설등자연물의조합인골프장에는창작성이없다’는판결은골프코스설계와조경에대한무지에서나온판결”이라고강한유감을표명했다. 안회장은“조경분야가설계및시공에관여하여만들어진대표적시설”이라며“골프경기를위한코스와지형변화,연못배치,식재등아름다운경관을조성하는창조성적산물이며골프장마다개성이다른경관이연출됐다”고했다. 또한,“조경은인간과환경의조화를통한환경의질향상을목적으로환경에대한생태적·기술적이해와심미적·정서적접근을통해인간에게휴식과안정,아름다움을제공하는전문분야다”라면서“공원이나골프장은지형,식생,조경시설등을단순히기능적나열이아닌전문조경가의구체적의도와목적에따라새롭게배치,조합,배열된창조적공간”이라고강조했다. 안회장은“2심법원판결은조경의순기능과역할에대한이해부족으로기인한것”이라며“조경을넘어건설,문화등창작활동이필요한분야전반에매우부정적이고나쁜선례를남길수있다.이는미래사회가치인‘환경’과‘문화’라는시대적사명과도배치되며세계적으로주목을받는K컬쳐발전에도걸림돌이될수있다”고우려를나타냈다. 마지막으로“우리협회는이순간에도창작활동을위해시간과노력을기울이는조경가의창작활동과저작권이보호받아한국조경문화발전과인간삶의질향상에이바지할수있도록적극행동할것”이라고밝혔다. 이번사건은스크린골프업체인골프존에서국내골프장을그대로재현한시뮬레이션영상을제작해사용하면서저작권비용을지불하지않은데서시작됐다. 지난2월1일서울고법민사5부는골프코스설계업체인오렌지엔지니어링등이골프존을상대로낸저작권침해금지와손해배상청구소송2심에서원고일부승소판결한1심을파기하고패소판결했다. 골프장의창작성부정판결에대한한국조경가협회입장문 2024.2.1.서울고등법원은원고골프코스설계사와피고스크린골프업체간의저작권침해손해배상항소심판결에서1심판결을완전히뒤집고,골프장이저작물의대상이긴하나창작성이없는기능적저작물에해당하므로저작권침해가해당하지않는다고판결하였다. 특히이번판결중‘지형,식생,조경시설등자연물의조합인골프장에는창작성이없다’라는내용은골프코스설계뿐만아니라조경에대한무지에서나온판결로서한국조경가협회는이에대해매우엄중한유감의뜻을밝힌다. 골프장은조경분야가설계및시공에관여하여만들어진대표적시설로서,골프경기의전략적목적을위한다양한코스형태와지형변화,연못배치뿐만아니라식재를통한아름답고인상적인경관조성을위해심혈을기울여만들어진창조적산물이다. 그리하여골프장마다각각다른개성있고매력적인경관이연출되어있다. 조경은인간과환경의조화를통한환경의질향상을목적으로하며궁극적으로삶의질향상을도모한다.환경에대한생태적·기술적이해뿐만아니라심미적·정서적접근을통하여인간에게휴식과안정,아름다움을제공하는전문분야이다. 그러므로조경이땅위에만드는공간인공원이나골프장은지형,식생,조경시설등을단순히기능적으로나열하는것이아니라전문조경가의구체적의도와목적에따라새롭게배치,조합,배열된창조적공간이다. 2심법원의이번판결은이러한조경의순기능과역할에대한이해가부족한데기인한것으로서,조경뿐만아니라나아가건설,문화등창작활동이필요한분야전반에매우부정적이고나쁜선례를남길수있다. 이는미래사회의가장중요한가치인‘환경’과‘문화’라는시대적사명과도배치되며세계적으로주목을받는K컬쳐발전에도걸림돌이될수있다. 우리협회는지금,이순간에도창작활동을위해시간과노력을기울이고있는조경가의창작활동과저작권이보호받아한국조경문화발전과인간삶의질향상에이바지할수있도록적극행동할것이다.끝. 한국조경가협회회장안계동
정영선 다큐멘터리 영화 ‘땅에 쓰는 시’ 오늘 개봉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땅을향한철학과내일의숲을위해현재까지도활동하고있는국내1세대정영선조경가의사계절을담은다큐멘터리‘땅에쓰는시’가오늘개봉한다. ‘땅에쓰는시’는선유도공원,여의도샛강생태공원,경춘선숲길,서울아산병원등모두를위한정원을만들어온정영선조경가의땅을향한철학과내일의숲을위해현재까지도활동하고있는정영선조경가의사계절을담은다큐멘터리다. 정영선조경가는한국1호국토개발기술사(조경)획득한최초의여성기술사다.다채로운작업을통해대통령국민포장,세계조경가협회(IFLA)상,미국조경가협회상(ASLA),한국건축가협회상,김수근문화상등유수의상들을수상했으며,지난해에는한국인최초로세계조경가협회(IFLA)가수여하는조경계의최고영예상인‘제프리젤리코상’수상자로선정되며세계적으로인정을받았다. 영화는모든생명이싹트는봄과생동하는녹음으로가득찬여름,무르익은색채너머휴식을기다리는가을그리고모든아름다움을준비하는겨울까지‘사계절’을중심테마로구성해다채롭고도풍성한볼거리를전한다.5년간야생화가만개한정영선조경가의양평집앞마당부터남녀노소모두가즐기는대규모공원과신비로움을간직한개인정원등다양한장소를누비며각계절이지닌고유한경치를온전히담아냈다. 언제나사람과자연의관점에서치열하게고민해온‘땅의연결사’정영선조경가의궤적을따라가며,관객들에게일상의위로를건네는공원의아름다움은물론,‘조화’를잃지않는삶의태도로써공원의의미에대해생각하게만든다. 특히미나리아재비,개쑥부쟁이등우리국토의매력을즐길수있는각양각색의야생화와제주를비롯한전국의금수강산을포착하며,한국적경관의현대적완성을빚어낸정영선조경가가그려온자연스럽고도감각적인풍경들을담아냈다.땅이간직한고유의맥락을읽어시를그리듯공간에생명력을불어넣는1세대조경가의진심어린철학을전하며새로운배움으로관객들에게다가간다. 이영화는국내작품으로는최초로제20회EBS국제다큐영화제개막작으로선정됐으며,남도영화제시즌1순천개막작선정및제49회서울독립영화제장편쇼케이스부문에공식초청되는등작품성을인정받았다. 한편국립현대미술관서울관은지난5일부터정조경가의작품세계를돌아보는전시‘정영선: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9월22일까지)를열고있다.
서울시, ‘푸른도시여가국’에서 ‘정원도시국’으로 ‘졸속’ 추진…4일간 입법예고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서울시가푸른도시여가국을정원도시국으로명칭변경을추진하면서관련분야의충분한의견을수렴하지않아서졸속추진이라는비판이제기됐다. 서울시는이달5일시정추진력강화를위한조직개편을위해‘서울특별시행정기구설치조례일부개정조례안’을시의회에상정했다. 개정안의주요내용은▲기구개편및소관사무조정▲주요실국의통솔범위조정▲자율신설기구일반기구화▲한시기구정비및존속기한연장▲기구명칭변경등이다. 이에따르면푸른도시여가국을정원도시국으로변경하고,올해7월까지한시적으로운영할예정이었던한강사업추진단을3년더연장해존속시키는내용이포함됐다. 이중‘푸른도시여가국(이하푸도국)’을‘정원도시국’으로변경하는것에대해기존업무를포괄하는이름으로적합하지않다는지적이일고있다. 현재푸도국은▲공원정책▲공원조성▲조경▲정원▲자연환경▲생태계▲산림▲동물보호▲공원여가▲산사태사방사업등을담당하고있다. 게다가이번개정안은지난달29일부터이달2일까지단4일동안의견을수렴해부랴부랴추진하는모양새여서졸속추진이라는비판까지받고있다. 보통입법예고는40일,지자체법규는20일로정하고있으며,서울시의경우에도“입법예고기간을20일미만으로하려는경우에는법무담당관과미리협의하여야한다”고정해놓았다. 하지만이번개정안은입법예고가충분히되지못해시민들은물론관련학계등전문가들도알지도못한사이에‘정원도시국’으로바뀔수있는상황이다. 개칭부정적,“기후변화등다양한패러다임고려”“조직위상축소”등 안승홍한경대학교조경학과교수는“서울시가정원도시기조에맞춰서조직명칭을변경하는상황”으로생각되지만,“정원도시국이라는이름은기존푸른도시여가국에비해똑같은기능을하더라도조직이협소해지는느낌이든다”고말했다. 그는“정원에서발달된개념이공원이다.공원은정원에비해공간적으로크고,이용자측면에서도공공공간으로훨씬범위가넓은데,산림청에서정원법이통과되면서혼란한시기를거치고있다”며특히정원도시국이라는이름아래공원관련부서가위치한다는것은“배보다배꼽이더큰상황”이라고말했다. 하지만경기도에정원산업과가신설되는등지자체조직에정원이라는이름이들어가는것은최근추세라고진단했다.또한정부부처에서공원업무를담당하는국토교통부녹색도시과는법·정책만관리하고있지만,산림청은국가정원이나지방정원조성등을통해직접사업에관여하고지자체에매칭예산을주고있어서앞으로지자체부서이름에‘정원’을사용하는비율이더늘어날것이라고전망했다. 실제2022년말경기도에서도‘산림과’와‘공원녹지과’를각각‘산림녹지과’와‘정원산업과’로명칭을변경한바있다.하지만당시‘정원산업과’신설은산림공원정원을포괄하는상위부서의명칭이아니라,부서간업무조정성격이강했다. 오순환조경지원센터본부장은“푸른도시여가국이더좋은것같다”며“기후변화,리질리언스등현재여러가지패러다임이존재하는데,정원으로만접근하는게맞는건지논의가필요하다”고말했다. 또한오본부장은“기존공원녹지관리사업소를공원여가센터로친근감있게바꾼건좋은데,일반사람들에게‘정원도시’가더친근한가?‘푸른도시’는안그런가?”라며정원도시국이더친근감이있는이름은확실하냐고반문했다. 무엇보다정원은가장작은단위의조경이므로,생태공원산림자연등을총괄하는부서이름으로는축소되는느낌이든다며“푸른도시여가국에서많은정원을조성하면되는데,여러불편과행정비용까지감수하면서이름까지바꿀타당성이있는지모르겠다”고말했다. 특히4일밖에입법예고가안된것은“왜4일만했는지이해할수없다”며“좀더논의의장을마련할필요가있다”고말했다. 개칭긍정적,“공원녹지포함한큰개념”“구체화”등 ‘푸른도시국’보다‘정원도시국’이더낫다는의견도있다. 안명준조경시공연구소느티대표는오히려“기존푸른도시국은지향점이상당히모호했다”며“정원도시국은정원이라는구체적인대상이지칭되니까개인적으로훨씬낫다고생각한다”고말했다. 그는이번논란에대해“정원을어디까지로보느냐에따라달라질것”이라며,‘정원도시국’을가드닝개념의좁은의미의정원으로사용한것이라면논란이있겠지만,공원녹지를포함한큰개념의정원으로보는것이기때문에“서울시가정원도시정책을펼치고있는상황에서정원도시국으로가도문제가없을것”이라고말했다.다만“아직까지정원이도시적인차원에서이해되지않으니까조금이른감이있다”며일반시민들이가진정원에대한편견을극복하기위해“홍보가필요하다”고말했다. ‘졸속추진’논란에대해서는,이번개정안이입법예고를짧게거쳐도될사안은아니라는입장을보였다.“국단위명칭이바뀌는이유가제대로설명이안되고있는것같다”며,국의명칭이변경되면서하위부서에대한세심한계획안이공고되지않은것은시정철학이반영되지않은채“일단명칭부터질러놓고보자”는것에불과하다며,숙의할기간이필요하다고말했다. 한갑수한국전통조경학회회장은“‘푸른도시’가워낙넓은개념인데반해‘정원도시’가좀더구체적이라는점에서좋은것같다”고말했다.하지만“이름을정원으로하면업무범위가축소될것이라는염려도있을것같다”며조경내에서도다양한분야가있어서논란의여지가있을수있으므로“관련분야의견을참조했다면더좋겠다”며졸속추진논란에“아쉬운점”이라고평가했다. 한편서울시는이외에도“경제정책실,복지정책실,도시교통실”을“경제실,복지실,교통실”로,“시민건강국”을“시민건강국,민생노동국,디지털도시국”으로,“재난안전관리실,주택정책실”을“민생사법경찰국,재난안전실,주택실”로변경한다는방침을개정안에담았다.
[조경논단] 요즘 공원
은퇴하신회사선배들과이야기나눌기회가있었는데,‘건강,돈,친구’가제일중요하다고반복해강조하셨다.‘돈’이야어렵겠으나,‘건강’과‘친구’라면그래도공원이제법커버할수있겠다싶었다.기실공원의발단이1832년영국런던의콜레라대유행과연관이클정도로공원과건강은한몸이나다름없다.공원에서산책과달리기등운동을통한시민의건강뿐아니라,맑은공기와생태계조절등도시의건강까지연관되기때문이다.이런건강측면으로요즘공원에서유의미한움직임이라면‘맨발걷기붐’과‘야외체육시설의진화’가손꼽힌다. 점점흙이없는도시가되니외려흙길을찾는것인지,맨발걷기는현재공원에서가장핫한이슈다.어찌보면건강의영역을벗어나신화의영역에다다를정도.거친산길을맨발로걷는건기행에가까웠는데,2006년대전계족산황톳길(14㎞)을시작으로2020년서울양천구안양천황톳길(570m)과강남구양재천황톳길(600m)조성등을통해맨발걷기용흙길이공원제도권으로진입했다.물론맨발공원으로불리던지압보도도있었다.밀레니엄전후로주요공원마다자갈,사고석등의재질로지압로가조성돼선풍적인기를끌었고현재도일부남아있지만,이젠이용률이극히저조해지며사라져간다.영원히변하지않을것같은공원도개별시설마다끊임없이경쟁하고흥망성쇠를겪는걸보여주는대표적사례다. 공원으로진출한황톳길에서수년간경험이쌓이고민간단체가태동하고몇몇언론보도를통해맨발걷기의장점이증폭되는과정을거치며,2022년부터는공원내흙길조성요구가본격적으로대두됐다.작년부터양천구는현황조사를거쳐총20개소3.7㎞의맨발흙길기본계획을수립·추진중이고,전국주요공원마다황톳길등맨발흙길조성이쇄도한다.신규조성뿐아니라자연발생적으로활성화된공원내흙길을정비하는방식도활발하고,시설측면에서도황톳길과마사토길,건식흙길과습식흙길로의분화와배수를위한황토배합비조절,이용편의를위한세족장,신발장,비닐하우스,방수포설치등다방면으로진화중이다. 건강측면에서요즘공원의또다른이슈는야외체육시설의진화다.2000년대초반공원에처음도입된야외체육시설은종목확대와내구성·디자인개선수준에머무르다,팬데믹을거치며폭발적으로진화했다.초기집합금지와거리두기로인해인기를끌며공스장(공원+헬스장),산스장(산+헬스장)같은유행어를만들더니,팬데믹이지속되며높아진수요는난이도높은근력운동과맨손복합운동기구로는물론,난이도낮은어르신을위한감각운동기구로까지확대시켰다.비가림시설과조합해일상성도높였고에너지생성까지스마트하게뻗어나가면서,상대적으로배제되었던청년과여성까지폭넓게포용하는중이다. 두번째주제인‘친구’로넘어가기전에소개하고픈중첩된사례가도심공원과거리에서자주만나는러닝크루(RunningCrew)다.주로평일이나일요일저녁,젊은직장인이나학생그룹이깔끔한복장으로줄지어달린다.건강을챙기면서도느슨한팀워크를구축해안전성과참여도를높이는데,볼때마다흐뭇하다.이런낮은단계의관계망은‘혼자’를강조했던팬데믹을거친이후도시에서자주볼수있는트렌드이기도하다. ‘친구’라표현했지만‘관계’로해석하는것이조금더정확할것이다.공원은혼자찾는사람도많고또그만큼다양한관계망이동반되기도한다.가족이나연인과피크닉을위해찾는경우도,친구와함께운동을즐기는경우도,반려견등반려동물과동반하는경우도있다.특히전국에600만명(命)정도로추산되는반려견은요즘공원의주이용객으로서큰변화를이끈다. 2004년최초로서울능동어린이대공원에반려견놀이터가생긴후,여러노력에도불구하고번번이지역주민들의완강한반대를넘어서지못한경우가많았다.하나인구4명에1명꼴,약1300만명까지반려인구가늘면서상황은역전됐다.특히팬데믹을지나며반려동물입양률이연간20%가까이증가하니,반대목소리를드높이시던어르신들의데시벨이크게낮아졌다.현재서울시공원내에만반려견놀이터23개가운영중이며,그중양천구도7개로30%를차지한다.특히,내달양천구목동IC남측녹지대에개장하는‘목동반려숲’은녹지공간전체를반려견테마로꾸몄다.앞으로모든공원에다양한형식의반려견놀이터가도입될뿐아니라,교육기관,보호소,보건소,캠핑장등반려동물테마시설도확대될것이다. 반려동물뿐인가?팬데믹은반려식물에대한관심도키웠다.즉각적반응이특징인반려견과스마트폰에대응하는‘느린관계맺기’다.집에서의반려식물은공원에서의텃밭과정원으로확장되는데,모두가드닝의영역이다.요즘공원에서식물관련최대이슈는‘정원’으로,전국적인정원도시트렌드와맞물리며도시의공원과거리를다채로운정원으로바꾸는중이다.서울시는작년5월정원도시선언에이어올해봄에만1000개의매력정원을조성한다고발표했다.양천구도도시곳곳에25개의매력정원을일구는상황.우리는왜이렇게공원과거리에정원을만들려노력할까?정원이갖는아름다움과계절감과색과향기와질감의매력도그이유겠지만,근본적으로는복잡한도시속에서인간이자연과더밀착된관계를맺고싶은욕망일것이다.그런측면에선모두‘반려’식물인셈.집에서의반려식물도공원내정원의확산도불안하고외로운도시의삶에대한대응이며,이노력들로인해공원과거리는더많은가드너들이함께가드닝하는정원도시로향해있다. 반려동물·반려식물에서확장된생태적관계망또한중요하다.기후위기의신호로받아들이는꿀벌의실종등작은곤충류의생멸(生滅)부터숲에서마주치는너구리,강에서살아가는새와물고기와수달까지서로연결되며큰위기에함께대응한다.공원에서생물다양성에진력해야하는이유다.최근몇년새시민과학자들의노력으로안양천철새보호구역에새들이조금씩늘어나는결과를얻었다.지속적인조사데이터를바탕으로겨울철공사자제나갈대군락지관리등에목소리를내주신덕분이다.올해부턴양천구에서활동하는자원봉사자‘에코친구’도함께참여한다.결국공원을중심으로사람과사람뿐아니라도시와자연까지서로함께‘관계’맺음으로써우리도도시도지구도더안전해진다. 해방과한국전쟁이후70여년간경제발전과민주주의라는목표를향해모든분야마다부지런히달려왔지만,세계최고의자살률과세계최저의출산율을성적표로받았다.물론괄목할만한경제성장을거뒀고민주주의도지속적으로향상시켜왔지만,결국우리사회는자식을가지길거부하는또스스로삶을소거하는마음이가장강한나라가된셈이다.출산율의추락은젊은세대가불암감에휩싸여미래를비관하는것이고자살률의상승은어르신세대가외로움에휩싸여현재를비관하는것으로분석할수도있겠지만,결국생명의관점에선가장본능적욕구인생존과번식을선택적으로포기하는‘불임사회’에돌입했고또돌진해갈태세인셈이다. 도시는더심각하다.2023년우리나라합계출산율0.72명에비해서울은0.55명수준이다.도시에사는젊은세대들이도시에서의삶을,도시의미래를더비관적으로본다는얘기다.불안감과외로움이지배하는불임사회의이엄중한현실에대해도시와공원과시민은어떻게대응해야할까?큰틀에서는포용도시일것이고자연에대해서는생태도시일것이며공공공간과개인의영역에선정원도시일것이다.건강하게서로관계맺고진화를통해위기에대응하는것이요즘공원에요구되는핵심과제다. 온수진양천구청공원녹지과장/공원주의자저자
[2024 아파트 조경 ④ 끝-롯데건설] 이지영 수석 “아파트 조경에 MZ세대를 담다”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MZ세대의마음에드는조경을위해과감한소재발굴에노력하고있다.우리는새로운것을도전할때반짝반짝한다” 최근아파트조경에서가장큰변화를보이고있는건설사는단연롯데건설이다.롯데는지난2022년조경에차별성을두고자조경독자브랜드인‘그린바이그루브(GREENXGROOVE)’를선보이며,오랫동안각인되어오던중세시대‘캐슬’의이미지를벗어났다는평가를받는다.실제최근준공된현장은매우현대적인감각과트렌드에접근하고있음을확인할수있다. 하지만롯데건설이지영수석은“롯데건설의조경은이미점진적인변화를거쳐왔다”며“갑작스럽게다이나믹한변신을했다”는것은외부적인시선일뿐이라고말했다.왜롯데캐슬의조경이큰폭의변화로다가오는지최근아파트조경에서주력하고있는컨텐츠를통해알아봤다. 롯데조경의새로운도전“그린바이그루브” 사실롯데아파트조경이‘캐슬’콘셉트를벗어난것은아주최근일은아니다.이미2019년에롯데캐슬3.0을선보이면서‘여행같은삶의공간’을테마로조경전략이대폭업그레이드됐다.당시전략은그냥바라보는조경이아닌경험하고즐기는조경을만든다는전략으로,자연을좀더가까이에서체험하는설계를적용했다.오히려그린바이그루브는이러한전략을강화한것으로전혀새로운전략은아니라는설명이다. 2022년에조경을브랜드화한‘그린바이그루브’는자연을연상시키는’Green’과리듬과활력을뜻하는‘Groove’를조화시킨다는의미를담았다.중앙의‘X(바이)’는다양한분야와의콜라보레이션을뜻하며,일상속에서삶의영감을전달하는‘InspiringAround’공간이라는콘셉트아래취향을다채롭게담는조경공간을구현하고자했다. ‘그린바이그루브’는현재롯데아파트조경의콘셉트이자목표이다.이를어떻게설계와실물로서구현해낼것인지는아직도적전인과제이며현재진행형이다. “조경의본질을나타내는‘자연’안에입주자개개인의취향을적극적으로콜라보해서표현함으로써입주자들에게만족감을느낄수있도록하는것이목표이다.이미지적으로는자연에가깝게표현을해보자는의도도있고,설계나시공에서풀어낼때는조금더자연소재를많이쓰는개념으로볼수도있다.” 인공적인소재와자연적인소재의콜라보속에서조금더자연소재를많이적용하는전략이라는설명이다.하지만이것은“자연그대로”라는뜻과는거리가좀멀다.“자연적이지만인공적인세련미”를표현하자는것에더가깝다. ‘자연그대로’보다‘자연소재콜라보’가전략 조경공간에자연소재를많이사용한다고하면‘식재밀도를높이는것’으로생각할수있지만,‘그린바이그루브’는식재중심콘셉트에서탈피하고있다.자연상태의돌에서가공된석재까지,나무그대로에서가공목재까지다양한형태의자연소재를시각적으로보다많이노출하면서도현대적인아름다움을구현하기위해고민하고있으며,실제현장에서좋은사례들이많이발굴되고있다. “식재밀도가높지않더라도따뜻한공간이될수있도록기본적인자연소재를많이사용하면서도심플하게만드는것에집중하고있다.이것이콜라보와조화라는그린바이그루브의콘셉트에도어울리는접근이라고생각한다.” 시설물의경우도차가운느낌의스틸소재를중심으로따듯한자연소재가어우러지는표준디자인을구현하기위해고민해왔고,실제최근에는스틸에자연소재를접목한티하우스나파고라등의표준디자인이개발돼현장적용을앞두고있다. “예전에는스틸로된시설물에목재가일부적용되는정도였다면,최근표준디자인은스틸에석재까지붙여서공간안에서더다양한자연감성을느낄수있도록구현하고있다.” 아파트조경에‘한남동MZ세대’를담아보았나? 현장마다타겟층이달라서조경트렌드에접근하는방식이달라지지만,공통적으로최근아파트조경의트렌드를“MZ세대”가이끌고있다는점은부인하기힘들다.무엇보다롯데건설만큼MZ세대트렌드를조경에담기위해고민하는사례도드물어보인다. “최근MZ세대들은모든소재를굉장히심플하게접근하고있어서,내부적으로그런성향을좀더많이담아낼수있도록고민하고있다.” 조경에MZ세대의취향을담아낸다는것도매우시사적인이슈로생각되는데,이를위해새로운트렌드와신소재를발굴하는것이‘조경’에중요한일이되고있다는것은롯데만의차별점이아닐까싶다.게다가같은MZ세대라고해도지역마다다른성향을담아야한다니생각보다더많은공부가필요한분야이다. 예를들어한남동MZ세대는심플하지만매우고급스러움에집중한다는차이가있다.‘올드머니룩’이라는말이있듯,조금은올드해도괜찮고컬러가많이들어가도괜찮지만고비용적인특성을가지고있다.고급소재에는텍스처가뿜어내는아우라가있기때문에한눈에알아차린다.이런분위기의다름을조경에서도구현해낸다고하니매우도전적이고색다른작업이아닌가. 물론아파트조경도투자를많이하면더고급스런결과가나온다는것은대부분진리로받아들여진다.하지만고비용이라고해서무조건좋은결과가나오는것은아니다.그래서필요한것이디자인적인언어이다. “나무를심을때도한줄만심을것인지풍성하게심을것인지적재적소에대한고민을많이한다.그런세심한고민들이차이를만들어낸다.최근에는소재에대한고민을많이하고있다.소재는거짓말을할수가없지만,물량투입이많다고해서모두좋은결과가나오는것도아니다.역시세심한고민이필요하다.” 기후변화대응,아파트조성기준달라질것 이지영수석에게롯데와다른건설사아파트조경의차이가무엇인지묻자“그건좀말하기어렵다”며손사래를쳤다. “각자노력하고있는포인트들이있는데함부로말할수없다”는이유도있지만,차별점이라고이야기하기엔주거지조경의고민이대동소이하기때문이다.다만‘기후변화’는어느현장이나공감할수있는매우심각한이슈로떠오르고있다고진단했다. 최근몇년사이나타난‘기후변화’에대해현장에서는꽤심각하게보고있다.폭우와폭서가반복적으로길어지면서설계및시공기준을변경할필요성이제기됐다.계획․설계적인측면에서는빗물저류조및레인가든설치나배수시설에대한규격들이달라지고있고,공사쪽에서는자재수급이나실제시공연출에많은어려움을겪고있다. 지난여름에는여러건설사현장에서폭우로배수시설의상태를점검한사례가많았다.롯데건설에서설계를담당하고있는‘기술연구부서’도유속이나유량등을재검토할필요가있다고판단해서기준개정을확인하고있다. “기후가너무급변하고있다.지난해에는6월말부터8월초까지45일동안연속으로비가왔다.100년간통계의최상치에이른것으로이런우수량을극복하지못한지역들이많다.관로의관경이라든가구배라든가설치개수등현장의토목기준들을손보고있다” 이참에미기후에대한연구를통해총체적인재검토가진행되고있다.바람세기에따라멀칭재적용여부를결정하고,미기후에의한회오리로쓰레기분리수거장설치방식을고민는등세심한대응에노력하고있다. <인터뷰> “시간에따라변화되는조경,한번더고민하자” ‘그린바이그루브’콘셉트를반영한시설물표준디자인작업에대해설명을부탁드린다. 시설물에있어서그린바이그루브의중요한전략은자연소재의다양한감성을전달하는데에있다.예를들어메인광장에티하우스와더불어자갈층의물결을만들어주고드라이한느낌의그라스류를심고대표수목을적용해포인트식재한풍경을떠올려보면된다.식재밀도는떨어지지만구성요소는대부분자연소재라는점이그린바이그루브의지향을잘그리고있다. 최근하얀색으로도색된스틸을중심으로벽면에석재를적용한티하우스가표준디자인으로만들어졌다.다양한형태의자연소재를적용한것이특징이다.하지만그린바이그루브는시설물만이아닌전체공간에대한이야기를포함하고있으며,공간에정돈된자연성을구현하는개념으로이해해야한다. 조경소재차별화에공을많이들이고있다는데,어떤노력들이이뤄지는가. 개인적으로2023년6월준공한‘자양롯데캐슬리버파크현장’의특화공간을진행하면서다양한소재에대해많이고민했다.그중하나가내후성강판이다.주로건축에서사용하는자재로스타벅스매장의마감재로많이사용하고있었다.단가는매우비싸지만실내는물론이고외부에서도사용할수있는자재이다.타공간이나공종에서사용하는소재라고하더라도사후관리와시공이효과적이라면적극적으로발굴해서조경공간에적용하고자노력하고있다. ‘나인원한남현장’에서는그당시흔히적용하지않았던‘프리캐스트콘크리트’로만들어진플랜터를단지곳곳에적용했다.콘크리트소재가적나라하게노출되는방식으로인천공항안에서는대형플랜터로만사용된적이있고,건축에서는대단위면적에적용하며최근들어각광받고있는자재이다. 최근건설사에서는식재에있어서수종이단순해지는것을걱정하고있는데실제수급이어렵고하자이슈가있을수있어다양한연출이미흡한현실이다.다만상대적으로쉽게접근할수있는초화는이미다양한연출을하고있다.우리특화현장의경우에는대관목에조금더집중해소재개발과연출을시도하고있다. 여러가지소재를발굴하고시도하는것이공간의질을높이는효과를보여주기때문에현장에서도적극적으로시도할것을요구해왔다.작업진도도고려하면서소재에대한고민도함께해야하니조금힘들수도있지만,오히려그런일을할때흥미가발산되는것같다.실제팀장들도이런고민을할때반짝반짝한모습들을보인다. 건설사조경인들에게한마디 조경은삶의바탕이기도하지만하나의오브제이기도하다.심지어시계열적인변화를수반하기때문에그것에초점을맞추어조성하는것을큰특징으로이해하고있다.그래서항상어떻게하면연출을잘하고,또그것을구성하고있는요소간에관계성을잘맺어줄것인가를중요하게생각해야만한다.당장에보이는것만할것이아니라,앞으로어떻게변화해갈것인가,또어떤영향을미칠것인가를곱씹어야한다.예전에는잘했다고생각했는데좀지나보면‘이렇게하지말걸’하고후회하는일들이많다.그래서무언가결정을할때는좀더시간의변화와주변과의관계성에대해고민을하자는이야기를동료후배들한테남기고싶다. 이지영수석과의인터뷰를통해최근롯데건설의조경이많이달라보였던이유를알수있었다.새롭고도전적인작업을통해성취감을느낀다면누구나반짝반짝할것이다.아파트조경을통한다양한시도들이확장된다면조경인들의무한한역량들도따라서빛이날것이라고기대해본다.
[미래포럼] 밤양갱과 헤어질 결심
(재)환경조경나눔연구원미래포럼연재 조경인이그리는미래 요즘밤양갱이때아닌인기를누린다고한다.가수비비의‘밤양갱’이란노래덕분이다.밤양갱의가사를들어보면헤어지는남녀간의평범한노랫말인데가사나리듬은달고단밤양갱보다더달콤하다.별거아닌것같으면서매력적이고,익숙한것같은데처음처럼신선하다.사랑과이별,너무나익숙한스토리이지만이노래가우리에게처음처럼다가서는이유가뭘까?이노래를듣다순간오버랩되는이미지가박찬욱감독의영화‘헤어질결심’이다.사랑과이별을다른시선으로이야기한이영화의마지막장면을떠올려보자.박해일의바다그리고안개가자욱한미장센의순간을영원히각인시키려는듯영화의OST가흘러나온다.“나홀로걸어가는안개만이자욱한이거리….”,1967년세상에처음선보인정훈희의‘안개’가2023년‘헤어질결심’에서함춘호의기타와송창식과의듀엣으로다시태어났다. 처음처럼,익숙하지만낯설게.그렇게우리는처음처럼대하는것에매력을느낀다.술자리에서우리가소맥으로말아즐겨마시는‘처음처럼’의의미를작고하신신영복선생은서화에세이집「처음처럼」에서‘산다는것은수많은처음을만들어가는끊임없는시작입니다’라고소개한다.흔히세상에존재하는것중새로운것은아무것도없다고한다.새로운것들은어쩌면다시태어나는것일지도모르기때문이다.아재들의라떼에나등장할법한양갱이MZ세대들덕분에때아닌호사를누리는것처럼. 변화에대한도전은늘두렵다.하지만도전은그자체로서희망이기에많은이들이젊은이들에게늘도전하라고권유한다.사람들은미래를위한새로운도전을위해변화와혁신을이야기한다.하지만변화하는미래에도변하지않아야하는소중한가치가있을것이다.비비의밤양갱이나정훈희의안개가그렇듯,존재하지않는새로운것에대해서만고집할것이아니라변화하지않는삶의방식과전통,그리고축적된삶의가치와문화가미래에어떻게투영될것인지를고민하는것도새로운변화를위해서는매우의미있는일이다. 도시,건축,조경등의삶을담는공간을다루는영역에서처음처럼변화를꾀하고새로운것에대해도전할때놓쳐서는안되는변화하지않는가치는아마도공간의공동체성과공공성일것이다.우리가사는삶터에서너와나,그리고우리가함께사는공동체성을향한도전의한걸음한걸음은공간에서의더나은삶,더나은행복을추구하기위한노력이다.뭔가를처음처럼도전해보기위해서는먼저내가어느순간늘해왔던방식에익숙해져버린건아닌지,변화를향한도전을꿈꾸는것마저도내가처한상황에서는지극히사치스러운일이라고치부하진않는지,내가하는일을통해세상을향해무슨말을하고싶은지도모른채그저습관처럼일에매달려있지나않는지돌아보는일이우선되어야한다.최근주목할만한공원과광장,그리고공공건축등의사례에서엿볼수있는익숙하지만새로운공동체성과공공성의공간언어에는변화하지않아야할공간의공공성과공동체성의가치를구현한더불어숲의지혜와미래를향한새로운도전정신이담겨져있다. 최근지식사회에서화제의중심이된이슈가챗지피티(ChatGPT)이다.생성인공지능이만들어내는경이로운지식의재창조이다.하지만미래의초정보화시대가펼쳐지더라도우리는지식의한계에대한도전,존재하지않는것에대한끝없는상상,그리고동시대를사는인간과공동체에대한존중과신뢰의끈을놓아서는안될것이다.인공지능이인간의지식노동을능가하는현실에서인간은어떻게스스로의미래를꿈꿀수있을까?공간을상상하고공간적상상력을통해세상을변화시키는체인지메이커로서의역할은여전히인간만이누릴수있는권리이자의무이다. 미래도시에서공동체성이란개념과가치는여전히유효하다.보편적으로도시공간에서지속적으로공동체성이란근본가치를찾아나서는이유는앞에서도언급한초개인화로인해내가중심이된세상,디지털공간에서마저사유(私有)가지배하는환경에서공동체성이인간이과연인간다움으로존중되고있는가를묻는화두이기때문일것이다.미래도시에서우리가꿈꾸는희망의공간을만든다는것은온라인이거나오프라인이거나마찬가지로결국삶과터의관계를디자인하는것을의미한다. 우리가삶터로서의공간을디자인하는것은개인의삶의만족도와더불어함께사는삶의기쁨을누릴수있게하는일이다.동시에인간다운삶을가능하게하는장소와공간을디자인하는일,함께사는삶의가능성을열어주는일,공유할수있는가치를만드는장소와공간을디자인하는일이다.미래도시에서도현실공간과가상공간이구분되지않고이둘이서로엮여서한몸이되어삶과터의관계망을잘엮어낸다면삶이터를,동시에터가삶을서로보듬어미래의우리의삶터가공유와공존의숲으로성장하게될것이다. 이영범/건축공간연구원원장
환경과조경 40기 통신원, 조경 소통창구 ‘활짝’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지역의조경소식을발빠르게전달하고조경학과학생들의소통창구를열어갈환경과조경40기통신원이본격활동을시작한다. 지난6일그룹한빌딩6층그룹한갤러리에서‘환경과조경40기통신원간담회’가개최됐다. 환경과조경통신원은지난1985년부터40년간이어져온전국최대규모의조경관련대학생네트워크로,각대학소식및지역정보를전달하는역할은물론박람회등조경관련행사에서서포터즈활동을통해다양한프로젝트에참여해왔다. 환경과조경은매년통신원임기를시작하면서활발한활동을독려하기위해통신원들간만남을주선하고오리엔테이션을겸하는자리로간담회를개최하고있다. 특히올해간담회는오랜역사를지닌통신원제도를시행한지40주년을맞이해40기통신원을맞이하는데더욱뜻깊다. 이날간담회는1부공식행사와2부선배와함께하는커리어데이행사로이뤄졌다. 1부는▲임직원소개▲박명권발행인축사▲환경과조경회사소개▲임명장·기자증·우수통신원상수여▲기자교육▲온라인기사업로드교육▲1분자기소개▲기장선출순으로진행됐다. 박명권환경과조경발행인은축사영상을통해“올해통신원은환경과조경의가장소중한친구이자동반자로서조경업계와학계를연결하는중요한소통창구의역할을하고있다.조경의새로운영역과쟁점을발굴하고그경계를확장해나가는데통신원의참여가무엇보다소중한밑거름이될것”라며활발한활동을당부했다. 이번40기통신원은총27개학교에서41명의학생이선발됐으며,전국기장에는▲김경미공주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과▲정세희순천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이선출됐다. 김경미통신원은“별명에‘역마살’이들어갈정도로여행을좋아한다.앞으로조경분야의여행을함께할동료들을얻게돼기쁘다.떠나야만알수있는것들을위해앞장서서걷겠다”는의지를밝혔다. 정세희통신원은“전국기장으로선출돼영광스럽다.조경에열정을가지고전국학교에서모인통신원들과의소중한교류를통해조경분야에서의지식과경험을더욱풍부하게쌓겠다”며“특히선배님들과의만남을통해학교에서는배울수없는다양한경험과노하우를얻고싶다.앞으로통신원들과협력해조경문화발전에기여할수있도록노력하겠다”는포부를밝혔다. 지역기장에는▲서울·경기·강원지역에심규연건국대학교산림조경학과통신원과김솔서울여자대학교원예생명조경학과통신원이▲경기·충청지역에양경미단국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과조휘리공주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이▲영남지역에백진규경북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과임시은경북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이▲호남지역에이지현전북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과박지혜순천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이각각선출됐다. 간담회에서는39기우수통신원시상식이진행됐다.우수통신원은윤민영서울여자대학교원예생명조경학과통신원,서유석서울대학교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통신원이선정됐다. 2부에서는이형주23기통신원(조경하다열음)의사회로▲아라리소개및활동내용공유▲이성민21기통신원(텍사스A&M대학교교수)축사▲30기선배통신원경험공유및멘토링등선배통신원들과함께하는‘커리어데이’행사가진행됐다. 이성민21기통신원은축사영상을통해“20년전똑같은마음으로조경에대한기대와설렘,관심을가지고시작했다.통신원활동이선후배간소통창구역할을하는만큼많이듣고이야기했으면좋겠다.졸업후어떤진로를선택하든지간에제일중요한건‘소통’인것같다.앞으로다양한활동을통해마음껏즐기길바란다”고말했다. ‘커리어데이’는조경분야는물론사회각계계층에서활약하고있는선배통신원이후배통신원에게취업관련지식과경험을전해주는프로그램이다. 이번간담회에서는계획·설계·행정·특별등네분야로나눠▲계획분야에서락원30기통신원(어반플레이선임PD)이,▲설계분야에이향지30기통신원(얼라이브어스실장)이,▲행정분야에한지연30기통신원(서울시푸른도시여가국주무관)등이멘토로참가했다. 한편신임통신원의임기는이달1일부터내년3월31일까지1년간이며,앞으로조경매체중유일한네이버제휴매체인e-환경과조경을통해대학소식과지역정보를전달할예정이다.
[정영선 전시②-전시관] 국립현대미술관 가득 메운 조경가적 삶과 작품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국립현대미술관서울에서는오는9월22일까지약6개월에걸쳐“정영선: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를주제로한국1세대조경가정영선의조경활동을총망라하는전시를개최한다. 이전시는그가태어난1941년부터의삶의여정을되짚어보고1970년대대학원생시절부터지금까지반세기동안진행된60여개의크고작은프로젝트에대한조경작품아카이브로마련됐다.대부분최초로공개되는파스텔,연필,수채화그림,청사진,설계도면,모형,사진,영상등각종기록자료500여점을통해조경가로서의삶의궤적을깊이있게들여다볼수있다. 또한주제별로대표작을엄선해선보임으로써도시공간속자연적환경이설계된맥락과고민,예술적노력을드러내고,이러한사유와철학을조경건축의직능을넘어자연과더불 어사는삶을추구하는우리모두의이야기로환원하고자한다. 전시제목‘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는정영선이좋아하는신경림의시에서착안했다.정영선에게조경은미생물부터우주까지생동하는모든것을재료로삼는종합과학예술이다.삼천리금수강산의아름다운경관을있는그대로그리고자했던겸재정선의진경산수화처럼,정영선은50여년의조경인생동안우리땅의이야기에귀를기울이고고유자생종의생물다양성을보전하기위한노력을해왔다.전시는정영선의작품세계를국가주도의공공프로젝트와민간기업이의뢰한정원과리조트,역사쓰기의방법론으로서기념비적조경과식물을연구하고보존하는수목원과식물원등작업의주제와성격에따라재구성했다.연대기적서사를지양한이러한접근방식은경제부흥과민주화과정이동시적으로발현된한국현대사의특징과도맥을같이한다.동시에수많은유형의작업들이공통적으로정영선이강조하는“지사(地史)적맥락”에기반을두고있음을나타내기도한다. 7개묶음전시,조경직능넘어서는삶의울림 전시는크게7개의‘묶음’으로나뉜다.정영선의조경이그러하듯경계가느슨한최소한의구획을통해관람객이서있는자리에서각프로젝트의맥락을스스로찾아갈수있도록했다.마치자연주의정원속을거닐듯서로배타적이지않은주제들의우연한마주함과포개어짐을의도했다. 첫번째묶음‘패러다임의전환,지속가능한역사쓰기’에서는‘장소만들기’의현장이된조경의사례를살펴본다.한국최초의근대공원인<탑골공원>개선사업(2002)과‘비움의미’를강조한<광화문광장>재정비(2009),일제강점기철길중유일하게조선인의자체자본으로건설된경춘선을공원화한<경춘선숲길>(2015~2017)등수직에서수평으로,채움에서비움으로인식을전환하고공간의정체성을형성하는주요한방법론으로서조경의역할이드러난프로젝트를확인할수있다. 두번째묶음‘세계화시대,한국의도시경관’은주요국제행사개최와더불어한국을찾는세계인에게선진화된도시경관의인상을주기위해동원된사업을다룬다.<아시아선수촌아파트및아시아공원>(1986),<올림픽선수촌아파트>(1988),<대전엑스포>(1993)등한국의경제,문화,기술적도약의기회였던대형국가주도프로젝트들을통해조경가가어떻게발전된도시모습의비전을제시함과동시에인공적인개발사업에땅의논리를연결했는지살펴볼수있다. 세번째묶음‘자연과예술,그리고여가생활’은경제성장이동반한생활양식의변화로수요가생긴가족단위여가활동의장소들을소개한다.정영선은예술,교육,체육,관광등각문화기관과레저시설의기능과목적에충실하면서도우리고유의지형과땅의맥락을살리는데많은노력을기울였다.종합문화예술단지<예술의전당>(1988)의조경구상도와모형사진,스포츠중심의휴양리조트<휘닉스파크>(1995)의식재계획도와피칭자료등이공개되며이는1980~90년대당시디자이너의소통방식을엿보게한다.또한현재진행중인프로젝트로인문학레지던시<두내원>(2025예정)도소개되는데,마르틴하이데거의『숲길』에서영감을받은산책로의개념스케치가공개된다. 네번째묶음‘정원의재발견’은선조로부터향유되어온우리고유의식재와경관,공간구성방식을적극적으로도입한정원을들여다본다.전통정원요소를자유롭게구사할수있는무대가된호암미술관의<희원>(1997)으로시작해경기도와중국광저우사이의교류정원으로조성된광동성월수공원의<해동경기원>(2005),바다가보이는언덕의개인정원<포항별서정원>(2008)등땅의생김새와성격에부합하면서‘깊은주름’의지형을만들어점진적으로경관을볼수있게만드는“전통정원의내적원리를재현”한사례를만날수있다. 다섯번째묶음‘조경과건축의대화’는건축과의유기적인협업을통해탄생한조경작업을살펴본다.제주오설록(2011,2023)의<티뮤지엄>,<티테라스>,<티스톤>,<이니스프리>건축물사이조성한제주특유의지형을살린개인주택인<모헌>(2011)의중정정원에담긴깊은숲의풍경,남해<사우스케이프>(2013)의건물사이바다를향한시야를가로막던돌언덕을마치원래그러했던것같은형태로깎아연출한방식등땅의조건을읽고이를중심으로경관이조성되는과정속에서조경가와건축가의내밀한상생작용을확인할수있다. 여섯번째묶음‘하천풍경과생태의회복’은강이흐르는곳에자연적으로발생한습지를보호하고도심속물의중요성을환기시키는작업을다룬다.정영선은<여의도샛강생태공원>(1997,2007),<선유도공원>(2001),<파주출판단지>(2012,2014)등콘크리트로뒤덮인도시기반시설에수공간을삽입했다.습지를복원하고하천환경을개선해인간을포함한다양한생명체들의보금자리를제공하기위한그의노력이소개된다. 일곱번째묶음‘식물,삶의토양’은다양한식생을수집하고연구하며교육하는수목원과식물원,자연의치유적속성이강조된명상과사색의장소들을조명한다.식물을가까이하는삶을통해자연과조화롭게사는방식을배울수있는곳들이다.광릉수목원으로불리던한국최초의<국립수목원>(1987)의설계청사진과남해의독특한기후대의식생을담은<완도식물원>(1991)의조감도,미국뉴욕주북부의허드슨강상류에자리한원불교명상원인<원다르마센터>(2011)를구상한수채그림,대지와식생현황도등이공개된다. ‘신작정원공개’기대…연계학술행사‘정영선읽기’ 서울관의야외종친부마당과전시마당에는이번전시를위한새로운정원이조성된다.석산인인왕산의아름다움을미술관내·외부에재현하고계절감을더하는한국고유의자생식물을식재하여관람객에게휴식처를제공함과동시에조경가의작품을오감으로체험할수있는기회가될것이다.또한실내전시에소개되는500여점의조경디자인기록자료의다차원적인연출을위해조경의‘시간성’에주목한정다운감독의영상과사진작가정지현,양해남,김용관,신경섭등의경관사진도함께소개된다. 또한전시기간에는다양한행사들이함께열린다.▲정영선의대표작<선유도공원>(2002)의봄,여름,가을,겨울을기록한영상‘선유도의사계’가이달10일부터28일까지상영되며▲5월17일에는14시영화감독정다운의조경가정영선에대한다큐멘터리‘땅에쓰는시’상영및감독과의대화시간이마련된다.▲7월3일에는‘정영선이만든땅을읽다’를주제로학술행사도개최된다.이날행사는‘조경가정영선을읽다’,‘정영선의작업을읽다’,‘정영선과의대화’로구성되며,조경진서울대학교환경대학원교수,배정한서울대학교교수,김아연서울시립대학교교수,배형민서울시립대학교건축학과교수와박승진디자인스튜디오loci소장,전은정조경포레소장,이호영HLD소장,조용준CA소장,백규리현대엔지니어링조경건축매니저등이참여할예정이다. 한편,이번전시에는배우한예리가오디오가이드에목소리를재능기부했다.차분하면서도울림있는목소리의한예리는작품에담긴의미를부드럽게전달했다.녹음을마친후“반세기에걸친작가의대표작이우리모두의일상속에서아름답게숨쉬고있어놀랐다”며전시에대한기대감을나타냈다. 김성희국립현대미술관장은“이번전시는한국을대표하는조경가정영선이평생일군작품세계중엄선한60여개의작업과서울관에특화된2개의신작정원을선보이는특별한전시”라며,“그의조경작품에서나타나는‘꾸미지않은듯한꾸밈’이있기까지의각고의분투와설득,구현과정의이야기를통해정영선의조경철학을깊이있게만나는계기가될것”이라고밝혔다.
[정영선 전시①-개막식] “땅을 돌보는 방법을 잊어버리는 것은 스스로를 잃어버리는 것”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1세대조경가정영선의삶과작품이종로구소격동에위치한‘국립현대미술관서울’을가득메웠다. 국립현대미술관서울은4일“정영선: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전시의개막식을개최했다. 이날행사에서김성희국립현대미술관장은“이번전시가살아있는재료를삼아서평생생물을디자인해온존경받는조경가의예술을감상할수있는기회가될것으로기대한다”며,엄청난국토개발시기속에서도“정영선선생님의조경작업은일찍이자연그대로의모습을놔두자는아주독특한철학이녹아있다”고말했다.“한국현대사의중요한지점에서작가의손길이어떻게담겨져있고또어떤방식으로표현돼있는지방대한양의그림과설계도,사진,영상,모형등다양한매체를통해작품을이해하는데큰도움이될것으로믿는다”며,아울러“전시장을한번방문해서는선생님의작업세계를충분히보시지못할것같다”며“여러차례방문해달라”고부탁했다. 현대사중요한건축조경들,선생님작업이었다니“놀랍다” 전병극문화체육관광부제1차관은축사에서“전시회개막행사에외부인들이이렇게많이온경우는제기억으로는없는것같다”며전시를둘러보니“현대사를지나며중요한랜드마크적인건축물들이많았는데,그건축물의관심받는조경들이선생님의작품이었구나라는생각에놀라웠다”며본받아야할분이라고칭송했다.“인문학적인성찰을기반으로담백하면서도아름다운우리의삶과우리들의정체성을살리고역사적공간을현대적으로재구성해낸상상력이집약된전시”라며“우리삶을쾌적하게해주는공간이면에조경설계자의세심한노력이있었다는것을오늘새삼스럽게깨닫게됐다”고말했다. 이날개막식에는오휘영한양대학교도시대학원명예교수의축사도전달됐다.축사는최자호라펜트이사가대독했다. 오휘영교수는축사를통해,불과반세기전에정영선조경가가언론사기자에서조경분야로뛰어들었던당시에는우리나라가조경의불모지였다며,처음에는“대학에서연구와후학양성에몰두하더니어느새조경설계회사를차려굵직한프로젝트들을거침없이수행해왔다.도전을거듭하는자세는작품에도그대로담겨져늘새로운발상으로시대의정신을잘보여주고있다”고도전정신을치하하며“정영선조경가의발자취는하나하나나이테가되어한국조경의깊이를더하고있다.그의손길이깃든공간들은이땅에많은이들에게편안함과새로운힘을줄것이다”라고찬사를보냈다. “땅을돌보는방법을잊어버리는것은스스로를잃어버리는것” 이어진작가인사말에서정영선조경가는오휘영교수의축사에“은사님의노고는멋진열매가되고싹이되어서조국강산이나날이좋아질것”이라고화답했다. 정영선조경가는“원래우리나라는아득한백제시대때부터정원을소중히여겼고,심지어일본에정원을만들어주기위해전문가가나가기도했다”며일제강점기,6.25등나라가심한고통에시달리다가국가를새롭게세우는과정에서‘조경’이새로운학문으로도입돼당시서울대학교환경대학원을통해지도자들이양성되고수많은일을직접하게됐다고지난조경의역사를회고했다.덧붙여“땅을돌보는방법을잊어버리는것은스스로를잃어버리는것과같다”는간디의말로인사를마쳤다. 이번전시는한국1세대조경가정영선의조경활동을총망라하는전시로,4월5일부터오는9월22일까지이어진다.
‘공간·사람·자연 연결사’ 정영선 조경가의 궤적을 담다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공간과사람그리고자연을연결하는조경을바탕으로한정영선조경가의궤적을담은다큐멘터리영화가개봉을앞두고있다. ‘영화사진진’은지난2일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오는17일개봉예정인영화‘땅에쓰는시’시사회및기자간담회를개최했다. ‘땅에쓰는시’는선유도공원,여의도샛강생태공원,경춘선숲길,서울아산병원등모두를위한정원을만들어온정영선조경가의땅을향한철학과내일의숲을위해현재까지도활동하고있는정영선조경가의사계절을담은다큐멘터리다. 정영선조경가는한국1호국토개발기술사(조경)획득한최초의여성기술사다.다채로운작업을통해대통령국민포장,세계조경가협회(IFLA)상,미국조경가협회상(ASLA),한국건축가협회상,김수근문화상등유수의상들을수상했으며,지난해에는한국인최초로세계조경가협회(IFLA)가수여하는조경계의최고영예상인‘제프리젤리코상’수상자로선정되며세계적으로인정을받았다. 한국에서조경에대한사회적위상이낮았던시기에,아시아선수아파트단지(1984),예술의전당(1984),올림픽선수아파트단지(1985),희원정원,호암미술관(1997-1998),인천국제공항(1999),서울올림픽미술관과조각공원(1999),청계천복원(2002-2005),광화문광장(2007),경춘선재생공원(2014),서울식물원(2014)과같은주요프로젝트를통해조경의중요성과가치를알리는역할을했다. 영화는모든생명이싹트는봄과생동하는녹음으로가득찬여름,무르익은색채너머휴식을기다리는가을그리고모든아름다움을준비하는겨울까지‘사계절’을중심테마로구성해다채롭고도풍성한볼거리를전한다.5년간야생화가만개한정영선조경가의양평집앞마당부터남녀노소모두가즐기는대규모공원과신비로움을간직한개인정원등다양한장소를누비며각계절이지닌고유한경치를온전히담아냈다. 언제나사람과자연의관점에서치열하게고민해온‘땅의연결사’정영선조경가의궤적을따라가며,관객들에게일상의위로를건네는공원의아름다움은물론,‘조화’를잃지않는삶의태도로써공원의의미에대해생각하게만든다. 특히미나리아재비,개쑥부쟁이등우리국토의매력을즐길수있는각양각색의야생화와제주를비롯한전국의금수강산을포착하며,한국적경관의현대적완성을빚어낸정영선조경가가그려온자연스럽고도감각적인풍경들을담아냈다.땅이간직한고유의맥락을읽어시를그리듯공간에생명력을불어넣는1세대조경가의진심어린철학을전하며새로운배움으로관객들에게다가간다. 이영화는국내작품으로는최초로제20회EBS국제다큐영화제개막작으로선정됐으며,남도영화제시즌1순천개막작선정및제49회서울독립영화제장편쇼케이스부문에공식초청되는등작품성을인정받았다. 이날기자간담회에는정영선조경가,기린그림의정다운감독과김종신피디가참석해영화에담긴메시지와영화가만들어지기까지의자세한뒷이야기를들려줬다. 정다운감독은간담회에서“건축과도시를자연과의관계성안에서탐구하는과정을거치며그사이를연결하는‘조경’의중요성을자연스레인지하게됐다.선유도공원,양재천,예술의전당등내인생속의수많은중요한공간들이정영선조경가의손길에의해만들어졌다는사실은운명과도같았다.오랫동안품고있던질문인자연복원과치유에대한희망을풀어나가고자결심한후자연과공간의관계성안에서가장중요한역할을하는조경가의이야기를전하고싶었다”며영화제작의도에대해말했다. 정영선조경가는“1세대조경가라는자격은나혼자잘해서가아닌내주변모든사람들의도움이있어가능했다.그감사함에보답하려다보니지금의내가있는것같다”며“정원을만드는것은단순히꽃을심고나무를기르는것이아닌치유와회복의장이자자연을보살피고서로소통하는장으로만드는것이다.우리가간직하고있는기존의것을더욱아름답게번영시켜자손에게물려주는것이조경가의역할”이라고강조했다. 한편기린그림은정다운감독과김종신피디가2012년에함께설립한건축전문영화영상제작사다.정감독은케임브리지대학에서‘건축과영상’을공부했고,김피디는골드스미스대학에서영화연출을공부했다.
배정한 서울대학교 교수, 차기 한국조경학회장 당선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한국조경학회제27대회장에배정한서울대학교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교수가당선됐다. 한국조경학회는지난29일청주대학교비즈니스대학B동에서‘2024년정기총회및춘계학술대회’를개최하고,제27대회장단선거를진행했다. 차기임원선거는투표를통해진행됐으며선거결과▲회장에배정한서울대학교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교수▲수석부회장에안승홍한경국립대학교교수가당선됐다. 배정한차기회장은“당선된만큼책임감을갖고발표한공약을실천하기위해최선을다하겠다”며“회원개개인의다양한목소리에성실히귀기울이고학회를넘어업계,시민사회,언론,정부·자자체,관련분야등다양한주체와연대하겠다.여러분의많은도움과협조,애정어린질책을많이부탁드린다”는당선소감을밝혔다. 안승홍차기수석부회장은“그동안의경험을바탕으로회원교류증진,학술기능강화,조경교육방향정립,관련학회협력등신임회장님잘도와서회원들의권익신장에노력하겠다.많은협조를부탁드린다”고말했다. 이날정기총회는▲2023년도사업및결산보고▲2024년도사업계획및예산심의▲제27대회장및수석부회장등차기회장단선거▲오웅성홍익대학교건축공학부교수의‘월드스킬&조경가드닝:국력,국격,직업의길’특별강연이진행됐다. 김태경한국조경학회장인사말을통해“청주대학교조경학과창립50주년을기념하는날정기총회및학술대회를개최하게돼뜻깊다.얼마전까지만해도코로나팬데믹속에서벗어나기만기다렸는데,이제는인구절벽을마주하고있다.조경을가르치고,후학을양성하는입장에서가만히있을수는없다.학회를통해보다양질의교육그리고시대에특화된교육을준비하겠다”고약속했다. 홍상표청주대학교공과대학장은축사에서“이번행사를청주대학교에서개최하게돼기쁘게생각한다.우리가살고있는현재는전례없는기후위기와환경문제에직면해있다.해수면상승이상기후,대기오염등이러한문제들에대한해결책을모색하는과정에서조경의역할이어느때보다도중요해졌다”며“도시와자연의조화,지속가능한환경조성을위한혁신적인해결책을찾는것이바로조경분야의과제라고생각된다”고말했다. 조경학회는이날▲서주환경희대학교교수▲이민우공주대학교교수▲이경진공주대학교교수▲박재철우석대학교교수▲조동범전남대학교교수▲변무섭전북대학교교수에게정년퇴임공로상을수여했다. 우수논문상은▲하지아본시구도기업부설연구소장·박재민청주대학교교수의‘탄소저감설계지원을위한수목탄소계산기개발및적용’▲곽윤신가천대학교교수의‘융합도시모델링을통한그린인프라수요예측및지오디자인적용’이수상했다. 우수저술상은▲배정한서울대학교교수의‘공원의위로’▲김순기순천대학교교수·김한배서울시립대학교교수·이상우건국대학교교수·이재호서울시립대학교교수·임의제경상국립대학교교수·최정민순천대학교교수의‘조경개념사전’이받았고,우수번역상은▲황주영서울대학교환경계획연구소박사의‘조경’이선정됐다. 우수졸업생은▲김지연강원대학교▲최수민경북대학교▲민세린경희대학교▲김은주계명대학교▲김유겸고려대학교▲임은혜동국대학교▲권미리동아대학교▲이민서배재대학교▲김소담강릉원주대학교▲이주혁건국대학교▲김하림경남정보대학교▲곽동현경상국립대학교▲이지선공주대학교▲윤영두나주대학교▲김소영단국대학교▲김정재대구가톨릭대학교▲황희진대구대학교▲장지웅상명대학교▲백주희서울여자대학교▲정유진영남대학교▲김태영우석대학교▲송해림전북대학교▲양영백청주대학교▲김지수한국전통문화대학교▲김혜리목포대학교▲이종현서울대학교▲윤예진서울시립대학교▲황서현성균관대학교▲임선영순천대학교▲홍규빈신구대학교▲이현주원광대학교▲김혜교전남대학교▲서현진한경국립대학교▲한승희호남대학교등34명이수상했다. 춘계학술대회는4개분과로▲1분과조경설계·조경이론·조경사▲2분과조경계획·조경시공·조경관리▲3분과경관계획·도시결계▲4분과조경수목·생태계관리순으로진행됐다.
[인사] 이상훈 조경가, 전남대학교 조경학과 교수 부임
[환경과조경정승환기자]이상훈필드오퍼레이션씨니어어쏘시에이트(FieldOperationsSeniorAssociateDesigner)디자이너가3월부로전남대학교조경학과교수로부임했다. 이상훈교수는서울대학교조경학과를졸업하고동대학원에서조경학석사학위를받고,미국펜실베니아대학교에서조경디자인석사학위를취득했다.이후미국의필드오퍼레이션에서10년이상재직하면서시애틀센트럴워터프론트,마이애미언더라인,프린스턴대학교캠퍼스조경설계등의프로젝트를주도했다. 이상훈교수는그동안의경험을토대로전남대학교에서조경설계분야과목을담당할예정이며,도시재생,리질리언스조경설계등에대한실천적대안을제시하고자한다. 이상훈교수는“전남대학교조경학과에합류하게돼영광이다”라며“급변하는현대사회에서조경설계의가치와역할에대해고민하고,학생이실천적창의성을가진인재로성장할수있도록노력하겠다”고포부를밝혔다.
  • 환경과조경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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