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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19대 대선후보들의 공원일몰제 해결 의지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020 공원일몰제 대응 전국시민행동(이하 전국시민행동)’은 19대 대선후보들의 공원일몰제 대응공약에 대해 질의한 결과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안철수 바른정당,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의 공원일몰제 해결 의지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7일 밝혔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와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는답변을 내놓지 않았다. ‘전국시민행동’은 부산그린트러스트, 생명의숲, 환경운동연합 등 전국 251개 시민·환경단체가 모인 협의체로, 지난달 17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발족을 공식선언하고 공원일몰제 대응공약 채택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전국시민행동’에 따르면 기자회견 이후 더불어민주당, 자유한국당, 국민의당, 바른정당, 정의당 등 원내 5당을 대상으로 공원일몰제에 관한 내용을 질의한 결과 문재인, 심상정, 안철수 대선후보의 해결 의지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공원일몰제 대응 7대 핵심정책과제를 모두 수용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공원일몰제 핵심 7대 과제 중 세 당이 모두 채택한 정책은 ▲국가 토지정책기조에 토지공개념 확대반영 ▲국민 1인당 생활녹지 9제곱미터(WHO 권고) 확보대책 수립 ▲도시공원의 도시자연공원구역으로 원활한 전환을 통한 도시자연공원구역 제도 개선 ▲시민과 토지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도시공원 트러스트 제도 도입이다. ‘도시공원일몰제 해결을 위한 정부 전담부서 신설’에 대해서 안철수 후보는 보류입장을 밝혔다. 반면 문재인 후보는 녹색인프라 도시공원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실정에서 관련 업무의 중요성이나 높은 수요를 반영해 국토교통부 산하 녹색공원정책 전담부서(녹색공원과)를 신설하고 산림/조경 분야 전문직 확보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개인 사유 재산권 침해에 해당하지 않는 국공유지’를 ‘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 개정을 통해 장기미집행 도시공원 자동해제대상에서 제외하는 것에 대해 문 후보는 국공유지를 자동해제 대상에서 제외하는 입법 필요성에 적극 공감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도시공원의 공공성 확보를 위해 도시의 난개발과 지역사회 갈등을 야기하고 있는 민간공원 특례제도의 규제강화’에 대해 문 후보는 보류입장을 밝혔는데, 현재 민간공원특례제도의 특혜시비와 공공성 저해부분에 대한 갈등이 심화되고 있는 상황과 필요성은 공감하지만 ‘규제강화란 측면에서 충분한 여론수렴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전국시민행동’은 “공원일몰제에 산적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국가차원의 노력 없이 난개발과 특혜논란, 공공성 시비로 얼룩진 민간공원조정제도로 공원을 30~40% 잃어버리는 일은 없어야 한다”며 “차기정부는 물론 국회의 활동을 적극적으로 감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공원일몰제 대응을 위한 국민들의 소통과 참여를 보장하기 위해, 정부와 지자체가 함께 참여하는 위원회의 구성을 촉구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수원시는 GIS(지리정보시스템)를 기반으로 하는 ‘물 순환 통합관리 시스템’ 구축을 추진한다고 지난 4일 밝혔다. GIS는 모든 형태의 지리 공간정보에 대한 자료를 수집하고 디지털화해 ‘수치 지도’로 만들고, 이를 다양하게 이용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수자원관리, 국토·도시계획, 수자원관리, 통신·교통망 가설 등 여러 분야에서 활용된다. ‘GIS 기반 물 순환 통합관리 시스템’이 만들어지면 스마트폰이나 컴퓨터로 시스템에 접속해 수원시의 물 순환 체계를 한눈에 볼 수 있다. 또한 수원시의 빗물관리 정책, ‘레인시티 사업’의 과정·관련 시설 현황, 레인시티 사업의 효과 등을 상세하게 소개해 누구나 쉽게 수원시 물 순환 체계를 확인할 수 있다. 수원시는 2009년 ‘수원시 통합 물 관리 조례’와 ‘수원시 물 순환 관리에 관한 조례’를 제정하며 빗물을 재활용할 수 있는 시설을 구축하는 ‘레인시티 사업’을 시작했으며, 민선 6기(2014~2018년) 시민 약속사업으로 ‘레인시티 수원 시즌 2’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시는 올해부터 2020년 12월까지 ‘물 순환 선도도시’ 사업을 전개할 계획이다. 사업은 도시 물 순환 현황과 문제점을 분석한 후 물 순환 체계를 평가하고 물 순환 목표량을 선정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사업을 통해 수원시 4대 하천(수원천·원천리천·황구지천·서호천) 유역을 평가하고, 저영향개발 기법(LID) 시설 설치 시나리오를 만들게 된다. 이후 적정 지역 1개소를 선정해 투수성 포장, 옥상녹화 공사, 식생 수로와 같은 빗물 침투·저류시설 설치 사업을 추진한다. 이훈성 수원시 환경정책과장은 “GIS 기반 물 순환 선도도시 통합관리시스템 구축은 친환경 물 순환 생태 도시를 조성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수원시가 물 순환 도시의 모델이 될 수 있도록 효율적인 물 관리 방안을 지속해서 발굴·적용하고, 시민들에게 정보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환경부가 물놀이형 수경시설이 본격 가동되는 여름철을 앞두고, 올해 초 법제화된 물놀이형 수경시설 신고 및 수질·관리기준의 준수실태 점검에 나섰다. 환경부는 여름철 아이들이 주로 이용하는 바닥분수 등 물놀이형 수경시설에 대한 수질관리를 위해 본격적인 가동 전 실태점검과 홍보를 5월과 6월에 걸쳐 지자체와 합동으로 진행한다고 지난 4일 밝혔다. 물놀이형 수경시설은 바닥분수, 인공폭포 등 인공시설물을 이용해 물놀이를 하도록 설치된 시설이다. 환경부에 따르면 그동안 지침의 형태로 운영돼 관리가 미흡했으나, 지난 1월 28일 ‘수질 및 수생태계 보전에 관한 법률’의 시행으로 신고와 수질 검사·기준 준수가 의무화됐다. 기존에 설치·운영 중인 시설은 제도 도입에 따른 준비를 위해 6개월 간 신고를 유예했다. 환경부는 기존 시설도 유예기간 전에 운영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실태점검을 통해 조속한 신고와 함께 시설을 가동할 경우 법적 기준에 준하는 관리를 유도할 계획이다. 신고대상 물놀이형 수경시설은 ▲국가·지자체·공공기관이 설치·운영하는 시설 ▲공공보건의료 수행기관, 관광지·관광단지, 도시공원, 체육시설, 어린이놀이시설에 설치하는 민간시설 등이다. 국가 및 시·도 시설은 유역·지방환경청장에게, 시·군·구 및 민간 시설은 시·도지사에게 신고를 해야 한다. 미신고 시설 또는 검사의무와 수질·관리기준을 위반한 시설의 경우 300만 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될 예정이다. 기존 지침으로 관리하던 물놀이형 수경시설의 3개 항목 수질기준(pH, 탁도, 대장균)이 올해부터 법령에 규정됐고, 유리잔류염소 항목(0.4~4.0mg/L, 염소소독 시)이 새로 추가됐다. 매월 1회 이상이었던 수질검사 주기를 15일마다 1회 이상으로 강화하고, 저류조 청소(주 1회 이상) 또는 여과기 통과(1일 1회 이상), 소독의무 등 추가적인 관리기준도 정했다. 환경부는 개정된 법률이 잘 준수될 수 있도록 국민들과 시설 관리자에게 맞춤형 홍보를 진행하고, 시설의 본격적인 가동 전에 실태점검을 실시할 예정이다. 지자체 담당자들에 대한 설명회를 5월 30일 대전통계교육원에서 진행하고, 관련 소책자와 포스터를 제작·배포해 관리 필요성과 준수사항을 홍보할 예정이다. 홍보내용에는 시설을 이용하는 국민들도 시설 내의 물을 마시거나 음식물과 이물질을 물에 버리는 행위 등을 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는 내용이 포함될 예정이다. 주요 실태점검 사항은 신규 시설의 신고 및 수질·관리기준 준수 여부와 기존 시설의 적정 관리·운영 여부 등이며, 신규 시설에 대해서는 기준 위반 시 과태료를 부과하고 기존 시설은 조속한 신고와 수질·관리기준 준수를 유도할 계획이다. 홍정기 환경부 물환경정책국장은 “물놀이형 수경시설에 대한 실태점검과 홍보를 강화해 국민이 안심하고 물놀이를 즐길 수 있도록 할 계획이며, 국민들도 시설을 이용할 경우 간단한 준수사항을 잘 지켜주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증평군은 증평 도안면에 위치한 증평 추성산성(사적 527호)에서 국내 최초로 한성백제기(BC18년~AD475년) 석축우물을 발견했다고 지난 4일 밝혔다. 이번 발굴은 문화재청 국가지정문화재 보수정비사업의 일환으로 증평군과 충청북도문화재연구원이 추진하고 있다. 이번에 발굴된 석축우물은 직경 1m, 깊이 70cm 규모로 평면은 원형이며 할석재로 쌓아 올린 모습이다. 우물 바닥에는 백제토기편이 나왔으며 바닥 목탄에 대한 방사성탄소 연대 측정 결과 4세기경 축조된 것으로 판명됐다. 특이한 점은 만들어진 지 1700여 년이 지난 아직도 물이 나오고 있어 우물의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이다. 자문위원회 관계자는 “이 우물은 출토 유물과 과학적 분석 결과를 토대로 4세기 대에 조성된 것으로 한성백제기 산성에서는 그동안 조사된 바가 없어 학술적 가치가 매우 높다”고 말했다. 군에 따르면 추성산성은 비교적 원형이 잘 남아 있는 한성백제기 산성으로서 백제 성곽의 다양한 유구와 축조방식을 판단할 수 있는 귀중한 자료가 많다. 군은 7차에 걸쳐 발굴 작업을 해오고 있다. 지난해에는 한성백제기 최대 규모 주거지가 발굴됐고 2015년에는 고려 때 만든 목책과 초소 터 등이, 같은 해 7월에는 백제 때 무덤으로 추정되는 석곽묘 1기와 토광묘 3기가 발굴됐다. 학계는 이 무덤이 당시 이 일대에서 세력을 형성한 지배층의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군은 올해 증평추성산성 성벽 정비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산성 내 수목 및 진입로 정비와 전문전시관을 건립할 예정이다. 홍성열 군수는 “추성산성은 증평군 유일의 국가지정문화재로 군민들의 자부심을 높이는 매우 중요한 유적이다”며 “이번 조사된 석축우물은 군민이 보고 체험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계획을 세워, 정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서울시 3단계 창의어린이놀이터 21개소 중 8개소가 5월중 문을 연다. 서울시는 공원 내 노후하고 개성 없는 놀이터를 아이들이 무한한 창의력과 모험심을 키우는 놀이터로 탈바꿈시킨 ‘창의어린이놀이터’ 3단계 21개소를 올 10월까지 조성한다고 4일 밝혔다. 창의어린이놀이터는 2015년에 29개소(1단계), 2016년에 20개소(2단계) 등 총 49개소가 조성돼 있으며, 3단계 대상지 21곳 가운데 3곳은 어린이날을 맞아 지난 주 문을 열었다. 서울시의 창의어린이놀이터는 인공포장으로 덮혀 있고, 단순히 놀이기구를 모아놓은 기존 놀이터와 달리 아이 인지발달에 좋은 모래, 흙, 목재 등 자연재료로 만들어진 공간과 뛰어놀 수 있는 공간, 모험심을 유발하는 공간을 유기적으로 설치해 어린이 스스로 놀이를 만들어내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시는 5월 중 놀이터 8개소 조성을 완료하고, 10월까지 3단계 조성을 마칠 계획이다. 올해 조성예정인 창의어린이놀이터 21곳 가운데 20곳은 전액 시비(50억원)를 투입해 조성하며, 나머지 1곳(강북구 색동어린이공원)은 민간단체가 사업비 전액을 투입하고 지역주민이 참여하는 민관협력으로 조성한다. 특히 이번 3단계 사업은 놀이터 조성시 지역주민과 마을활동가, 어린이의 참여를 대폭 확대한 점이 특징이다. 놀이터 대상지별로 어린이·지역주민·마을활동가 등으로 구성된 ‘어린이놀이터 운영협의체’가 기획단계부터 참여하였으며, 디자인워크샵 70회, 놀이터별 총괄자문가 매칭 자문 54회, 어린이놀이터 자문단 디자인 및 설계자문 4회 등 지역주민과 전문가 506명이 참여하며 지역주민의 정서와 아이들의 감수성을 놀이터에 담았다. 놀이터 주민참여 디자인 부분는 아이들의 놀 권리를 정책적으로 반영한 『어린이놀이터 함께 만들기 약속』과 주민참여의 구체적인 조성방법을 제시한 『창의어린이놀이터 재조성 가이드라인』이 3단계부터 적용됐다. 최광빈 서울시 푸른도시국장은 “창의어린이놀이터 사업은 놀이터 조성부터 유지관리까지 지역주민이 직접 참여하고 돌보는 체계적인 공원 시스템”이라며, “지역의 작은 공공공간인 놀이터가 소통의 장이 되는 창의어린이놀이터 사업을 계속 이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청주대학교 이지선 통신원] 환경조경나눔연구원이 운영하는 '대학생 녹색나눔 봉사단'은 지난 4월 29일 서울시 마포구에 있는 '전쟁과 여성 인권박물관'에서 정원 가꾸기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학생 봉사자는 정욱주 서울대학교 교수와 김지애 사무국장의 지도를 받으며, 8종의 초화 및 관목류를 심었다. 정욱주 교수에 따르면, 이 곳은 2층 일반주택을 개조해 만든 박물관으로서 환경조경나눔연구원은 2013년 정원 리모델링 이후 매해 정원 가꾸기 봉사를 진행해오고 있다. 봉사단은 김선실 전쟁과 여성 인권 박물관 관장으로부터 박물관 탄생과정과 위안부 할머니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전쟁과 그 시대에 일어난 인권유린에 대해 생각하시는 시간을 가졌다. 김선실 관장은 "한 번의 봉사로 그치지 말고 위안부 문제의 실태와 전쟁에 의해 벌어진 인권유린에 대해 더 많은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다. 다시는 이런 사태가 벌어지지 않도록 전쟁의 심각성을 알리는 일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전쟁과 여성 인권 박물관'은 일본군 '위안부' 생존자들이 겪었던 역사를 기억하고 교육하며,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활동하는 공간으로 시민모금을 통해 2012년 개관했다. 현재 이 곳은 위안부 문제 외에도 세계 곳곳의 분쟁 지역에서 일어나는 아동과 여성의 폭력문제 근절을 위한 운동에도 동참하고 있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뉴스팀장] 콘크리트로 복개됐던 심곡천이 31년 만에 생태하천으로 복원됐다. 부천시는 생태하천으로 돌아온 심곡천을 5월 5일 시민들에게 개방한다고 지난 2일 밝혔다. 심곡천은 본래 부천의 구도심을 동서로 가로질러 흐르는 하천이었다. 도시화 과정에서 1986년 콘크리트로 복개돼 31년 동안 상부는 도로로, 하부는 하수도 시설로 사용됐다. 부천시는그간시민들에게 도심 속 휴식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심곡천을 생태하천으로 복원하는 사업을추진했으며, 지난 2014년 12월 공사를 시작해 올해 4월 16일 준공했다. 심곡천의 복원 구간은 소명여고 사거리에서 부천시보건소 앞까지 약 1km이며, 사업비 400억을 들여 현재는 폭원 18.6m, 수심 25㎝로 하루 2만1000여 톤의 깨끗한 물이 흐르는 자연 공간으로 되살아났다. 콘크리트 바닥이 아닌 흙바닥에 자연적으로 모래가 퇴적되는 자연형 생태하천으로서, 하천 유지용수는 굴포하수처리장에서 생산되는 재이용수로, 수질등급 2급수의 깨끗한 물이 사용된다. 복원된 심곡천에는 ▲하천생태탐방로 ▲전망데크 및 워터플랜트 ▲원미교 하부 수위기록표 ▲세월의 기둥 ▲참여와 희망의 벽 ▲유리 전망데크 및 시민참여 기부광장 ▲문인 이름을 명명한 보도교 등 아기자기한 볼거리가 가득하다. 물길을 따라조성된 ‘하천생태탐방로’ 양쪽으로 소나무, 이팝나무, 산철쭉, 조팝나무 등 나무 3만8000여 그루와 갈대, 물억새 등 지피류 11만여 본을 심었다. 하천에는 상동 시민의강과 역곡천에 서식하던 붕어, 잉어, 갈겨니, 피라미, 돌고기와 모기유충의 천적인 미꾸라지 등 2500여 마리를 풀었다. 하천이 시작되는 지점에는 심곡천을 내려다볼 수 있는 ‘전망데크’와 화단 벽을 타고 물이 흘러내리는 ‘워터플랜트’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원미교 아래에서는 강물 높이를 재는 ‘수위기록표’를 볼 수 있다. 많은 비가 내릴 때 심곡천의 최대 수위를 기록하는 곳으로 부천시에 큰 비 피해가 있었던 지난 2010년과 2011년 심곡천의 수위가 표시돼 있다. 흐르는 강물에 서 있는 ‘세월의 기둥’에서는 1986년 도로로 복개됐던 심곡천의 흔적을 엿볼 수 있다. 복개구조물을 지지하고 있던 507개의 기둥 중 2개를 철거하지 않고 남겨서 생태하천 복원의 상징성과 역사적 의미를 느낄 수 있도록 했다. 부천시민들의 마음이 담긴 ‘참여와 희망의 벽’도 볼거리 중 하나다. 시민 5000여 명과 기업·단체 41곳의 기부를 통해 희망메시지를 담은 타일 2만 장으로 심곡교 하부를 장식해 예술공간을 만들었다. 종점광장 유리 전망데크와 기부광장 하천이 끝나는 종점은 시민들의 참여로 만든 기부광장이다. 광장 바닥돌에는 1500여 개의 시민의 메시지가 담겨있다. 투명한 유리로 만들어진 전망데크에서는 발아래로 떨어지는 폭포와 하천을 관람할 수 있다. 심곡천에는 총 6개의 다리가 있는데, 이 중 보도교 4개에는 부천시와 인연을 맺은 문인들의 이름을 붙였다. 부천의 옛 이름을 따 호를 지은 수주(樹州) 변영로, 소설집 <원미동 사람들>로 유명한 소설가 양귀자, 심곡동에 소사희망원을 설립한 펄벅, 아동문학가 목일신이 그 주인공이다. 부천 곳곳에 남아있는 문인들의 발자취를 느낄 수 있다. 시는 오는 6월 10일 심곡천 종점광장에서 심곡천 준공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김만수 부천시장은 “심곡천을 두고 제2의 청계천이라고들 하는데 복개된 하천을 되살렸다는 점에서는 같지만, 인공하천을 콘크리트 바닥으로 복원한 청계천과 달리 심곡천은 본래 자연하천이었던 것을 복원하면서 31년 전에 흘렀던 하천바닥을 그대로 복원한 것이다. 또한 한강물과 지하수를 사용하는 청계천과 달리 심곡천의 물은 하수처리장의 재이용수로, 생태적 복원이라는 점에서 다른 독보적 의미를 갖는다”고 말했다.
  • 산림청과 국립수목원, 고양국제꽃박람회가 주최하는 '2017 코리아가든쇼'가 4월 28일 일산호수공원에서 개막했다. 코리아가든쇼는 국민들의 정원문화 대중화와 역량 있는 정원 디자이너 발굴을 목적으로 산림청 등이 매년마다 개최하는 가든쇼이다. 4회째를 맞는 올해는 '토닥토닥, 내 삶에 위로를 주는 정원'을 주제로 직사각형(8×12m)과 정사각형(10×10m) 중에 선택할 수 있도록 한 점이 특징이다. 작품조성 지원금도 지난해 700만 원에서 300만 원 인상된 1000만 원으로 상향됐다. 작품은 14일까지 전시되며 시상식은 5월 12일 개최될 예정이다. Red Roots 할머니 정효연(주식회사 뮴) 할머니는 숲 속의 커다란 나무 한 그루다. 그 거목은 수만 가지의 이야기를 낳으며 척박한 땅에 새로운 생명력을 불어넣는다. 이 작품은 삶의 뿌리이자 모체인 '할머니'를 붉은 색 뿌리로 형상화 했다. 오래된 벽돌로 만들어진 붉은 길을 따라가다 보면, 척박한 땅에서 피어난 생명들과 마주하게 된다. 정효연 가든디자이너는 "내성장배경이 되어준 할머니에 대한 이야기를 담았다"며 "내 삶의 위로가 되는할머니에 대한 사랑을 정원으로 표현했다"고 전했다. 세심원: 마음이 쉬는 자리 최재혁(Studio Openness) 대나무숲에 둘러싸인 고택, 쌍산재에서 모티브를 가져온 '세심원'은 대나무숲을 형상화한 대나무 담길과 가운데 못이 있는 평상으로 이뤄져있다. 세심원의 좁은 대나무 담길을 따라가다 보면, 대나무로 둘러싸인 정원이 펼쳐지며 극적인 효과를 연출했다. 정원의 대나무 평상 중앙에 방지형 연못을 만듦으로써 한국정원에 현대적 감각을 입혔으며, 대나무 담 사이로 스미는 바람과 빛으로 생동감을 부여했다. 이프: 꽃보다 아름다운 삶을 가꿀 수 있다면 노회은(제이드가든) '꽃보다 아름다운 잎' 이프는 정원에 피는 화려한 꽃만큼 잎도 아름답다는 것을 보여준다. 잎맥에서 영감을 받아 구획을 나누었고 그 속에 무늬비비추, 무늬창사초 등 은은하고 그윽한 향기를 풍기는 식물들이 심겨져있다. '이프'는 정원의 주인공은 우리 모두이고, 우리 모두가 꽃보다 아름다운 삶을 살고 있다는 메시지를 전해주고 있다. Cave of the Heart: 나를 위한 위로의 정원 내 마음의 동굴 김지영(프리랜서) 도시민의 바쁜 일상 속에서 혼자만의 시간은 위로가 된다. 콘크리트 소재의 동굴쉘터는 마음에 안식을 주는 나만의 치유 공간이다. 이 공간은 혼자만의 쉼터가 될 수 있지만, 대화를 나누는 평상형으로도 제작해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장소가 될 수 있도록 했다. 동굴쉘터는 높이와 각도를 각기 달리해 보이는 경관을 달리하였고, 이와 연계해 '컬러, 물, 그늘' 등의 특징을 가진 식재 패턴을 통해 다양한 경험을 유도하고 있다. Mindscape Garden: 마음풍경원 박지혜(HDC아이서비스) '마음풍경원'은 자갈길, 워터풀, 데크, 가든룸, 플랜팅 컨테이너 등 여러 물성의 재료를 사용해 연속적인 경험을 유도하고 있다. 그래서 이 정원의 콘셉트도 '사유의 연속적 공간으로서 정원에서 즐기는 나의 방'이다. 그 속에 식물도 삼색조팝, 갈사초, 수국 미스라일락 등 다양한 색감과 질감으로 이뤄져 있지만 직선으로 마감된 시설물 패턴이 정돈된 편안함을 안겨준다. 낮과 밤, 마음을 비추는 시간 서빛나래(조경설계사무소 호원) 이 정원은 느리지만 변화하는 자연의 성실함을 통해 위로를 전하는 정원이다. 정원 중심에는 스테인레스 판재로 원형 연못을 설치했고, 주변에는 청죽을 식재해 위요감을 연출했다. 대나무 주변에는 그라스류로 자연스러움을 연출했다. 핵심 공간인 중앙 연못은 시시각각 변화하는 하늘과 바람, 식물 등을 반영하도록 했다. 또 연못을 바라보는 자신도 있다. 잠깐 깨었다가 다시 든 잠: 그루잠 김철중(설계사무소 호원) '그루잠'은 잠시 깨었다가 다시 든 잠을 뜻한다. 이 정원은 잠이 부족한 현대인이 마음 편히 잘 수 있는 공간을 제안한다. 정원을 둘러싼 팥배나무는 안정감을 부여하며, 곡선형 데크에는 평상뿐만 아니라 벤치, 해먹 등을 설치해 다양한 방식의 휴식을 제공한다. 바닥의 쇄석은 걸을 때마다 부드러운 소리를 낸다. 친구름정원 김기범(윤토) '친구름정원'은 친구와 구름의 합성어로, 여기서 친구는 '반려식물'을 의미한다. 정원은 전체적으로 화이트 계열로 표현했다. 하부에는 마가렛 등 화이트계열의 초화를 식재했고, 상부에는 공중정원을 만들었다. 공중정원과 마운딩된 화단 사이는 안개분수를 설치해 신비롭고 포근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로그오프 가든 한라영(라비원) 로그오프 가든은 사각 메탈프레임 소재로 닫힌 듯 열린 현대 도시공간을 표현했다. 메탈프레임과 주변 화단은 옥외 공간의 녹지화 가능성을 형상화하며, 정원 확산 캠페인의 필요성을 표현했다. 프레임 내부 공간은 도시 속 정원으로 호기심을 자극한다. 메탈프레임의 하얀 색은 녹지공간의 초록색과 대비를 주기위한 장치이며, 양쪽 진입부에는 포인트 식재를 위해 보라색 라벤더를 심었다. B612 차용준(지오가든) 어린왕자가 사는 별, B612를 모티브로 소설 어린왕자 속 장소와 대사를 떠올리며 디자인한 정원이다. 특히 관계맺음과 길들임에 주안점을 뒀다. 즉 가든디자이너는 정원을 조성하는 과정을 통해서, 관람객을 이 정원을 이용하면서 서로가 관계를 맺어가고 길들여 진다는 것이다. 작품은 건조한 사막의 모래언덕과 그 속에 숨어있는 오아시스를 상상하며 조성됐다. 중심 공간에는 어린왕자가 장미를 덮었던 유리병을 상징하는 쉘터가 있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뉴스팀장] 조경전문가와 시민이 함께 공원의 의미를 탐색해 보는 ‘공원학개론’이 개최된다. 서울시는 시민단체인 ‘생명의 숲’과 함께 오는 5월 27일부터 9월 23일까지 매월 1회씩 총 5회에 걸쳐 ‘조경전문가와 함께하는 공원학개론’을 개최한다고 3일 밝혔다. 이번 ‘공원학개론’은 지난해 ‘조경설계자와 함께하는 공원산책’에 이은 행사로, 공원문화의 주체로서 시민이 공원을 즐기는 새로운 방식과 태도를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기획됐다. 지난해 행사는 설계 분야가 중심이었으나, 올해는 ▲역사 ▲디자인 ▲서울의 공원 ▲도시생태 ▲공유자산 등 5개 주제로 진행된다. 첫 번째 행사는 서영애 기술사사무소이수 소장이 “영화로 보는 공원의 역사”를 주제로 5월 27일 선유도공원에서 진행한다. 서 소장은 공원은 어떻게 만들어졌고 발전해왔는지에 대해 영화를 통해 이야기할 예정이다. 두 번째는 김아연 서울시립대 조경학과 교수가 6월 24일 선유도공원에서 “공원을 디자인하다”라는 주제로 조경가가 들려주는 공원디자인에 대해 이야기를 풀어낸다. 세 번째는 한국조경사회 자문위원인 오순환 이사가 7월 15일 서울숲에서 “서울에는 2278개의 공원이 있다”를 주제로 진행한다. 그는 33년간 서울시에서 공원녹지 행정을 해온 경험을 바탕으로 서울시 공원의 정사(正史)와 야사(野史)를 이야기한다. 네 번째는 오충현 동국대학교 바이오환경과학과 교수가 8월 19일 보라매공원에서 “공원은 또 다른 자연이다”를 주제로 도시생태의 관점에서 바라본 공원에 대해 이야기한다. 마지막은 김연금 조경작업소 울 소장이 9월 23일 문화비축기지에서 “공원은 우리의 자산이다”를 주제로 세계 속 지역을 살린 공원, 공원을 살린 사람들에 대해 이야기할 계획이다. 프로그램은 조경전문가 강의, 참가자 토론과 자유 답사로 이뤄질 예정이다. 참가 신청은 ‘생명의숲’ 홈페이지(https://forest.or.kr/programs/166)와 ‘서울의 산과공원’ 홈페이지’(http://parks.seoul.go.kr)에서 가능하다. 예약은 회차별로 진행되며, 5월 27일 열리는 첫 번째 행사는 5월 4일부터 신청할 수 있다. 이후 강의는 강의일 기준 3주 전부터 접수를 시작한다. 강의 내용은 카드뉴스로 제작해 서울의 산과공원, 생명의숲 홈페이지 등 온라인을 통해 배포할 예정이다. 서울시 최광빈 푸른도시국장은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많은 시민들이 공원의 역사와 의미를 알아가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시민이 공원의 가치를 새롭게 이해하고 주도적으로 공원 문화를 이끌어가는 프로그램을 지속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한국조경사회와 한국조경사회 여성위원회는 오는 5월 31일 '여성조경인 골프대회'를 이천 마이다스C.C에서 낮 12시부터 개최한다고 밝혔다. 올해로 6회째를 맞는 여성조경인 골프대회는 여성조경인들의 정보교류와 친목도모를 위해 한국조경사회가 매년 1회씩 개최해오고 있다. 참가를 희망하는 여성조경인은 한국조경사회 홈페이지에서 신청서를 내려받아작성 후 사무국 이메일([email protected])로 제출해야 한다. 접수는 선착순으로 마감하며, 참가비는 12만 원으로 행사장에서 현장 납부하면 된다. 한국조경사회는 "여성조경인 골프대회에 많은 관심과 참여를 기대하며, 특히 젊은 여성 조경인들의 많은 참여를 바란다"고 전했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뉴스팀장] 산림청은 고위공무원(나)에 해당하는 개방형 직위인 국립수목원장을 공개모집한다. 이번 공개모집에는 우수 인재를 채용하기 위해 공직뿐만 아니라 민간에서도 응시가 가능하며 임용기간은 3년이다. 단 현직 공무원이 임용될 경우에는 2년으로 제한된다. 국립수목원장은 국내외 산림생물자원을 조사·수집·분류하고 정보화하는 활동, 식물자원의 신가치 창출을 위한 연구 활동, 정원산업 육성을 위한 정원정책 지원연구, 광릉숲 생태계의 안정적인 보호와 관리를 위한 다양한 활동을 수행하게 된다. 접수기간은 오는 16일까지이며 서류전형과 면접시험을 거쳐 최종 합격자가 선발된다. 자세한 내용은 산림청 홈페이지(www.forest.go.kr)와 인사혁신처 채용정보 사이트인 ‘나라일터’(www.gojobs.go.kr) 모집공고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뉴스팀장] 영산강에 5가지 테마 숲을 조성해 꽃과 나무가 무성한 아름다운 강 숲을 만들 계획이다. 전라남도는 1일 도청 서재필실에서 조경·환경·생태·관광 전문가와 관계공무원, 시민단체 등 25명이 참석한 가운데 ‘영산강 경관숲 조성’ 연구용역 최종 보고회를 열었다고 밝혔다. 이날 보고회에서 김은일 전남대학교 교수는 ‘꽃과 나무가 무성해 아름다운 영산강 숲’이라는 뜻의 ‘영림(榮林)’을 미래상으로 제시했다. 영림은 ▲영산강변을 따라 규모 있는 선형 녹지인 ‘수변림’ ▲영산강의 과거·현재·미래의 공간인 ‘천년숲’ ▲역사·문화·경관자원인 누정을 숲과 함께 관리하는 ‘누정숲’ ▲주민 참여의 생활밀착형 당산숲인 ‘마을숲’ ▲영산강변 드라이브 코스 ‘가로수’ 등 5가지 테마로 구성된다. 특히 수변림은 영산강을 따라 최소 폭원 10m 이상(목표 30m)의 숲으로 경관 창출은 물론 경작지 비점오염원 정화기능으로 영산강 수질 개선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참석자들은 영산강 수질 오염과 기상 이변 등 재해에 대비하고 우수한 역사·문화·경관자원을 활용한 영산강 경관숲 조성의 필요성에 공감하면서 식재 수종, 추진협의체 구성 등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전라남도는 이날 보고회에서 논의된 사항들을 보완해 영산강 경관숲 연구용역을 마무리하고, 2018년 사업 추진을 위한 예산 확보에 적극 노력할 방침이다. 이번 사업은 2027년까지 담양에서 목포까지 8개 시군에 걸쳐 진행되며, 영산강변을 따라 수변림 62ha, 천년숲 3개소, 누정숲 5개소 등 5개 사업에 1674억 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된다. 이낙연 도지사는 용역 보고회에서 “영산강 경관숲 조성은 미룰 수가 없다”며 “숲 조성이 가능한 지역부터 서둘러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영산강 경관숲 조성은 미래를 준비하는 ‘숲 속의 전남’의 첫걸음이자 ‘천년 숲’의 뼈대가 될 전망이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뉴스팀장] 전국 어린이 놀이시설 가운데 173개 시설이 안전검사 결과 위험등급을 받고 전면 이용금지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홍철호 바른정당 의원은 어린이날을 맞아 전국 어린이 놀이시설의 안전상태를 점검한 결과, 총 173개의 시설이 설치검사·정기시설검사·안전진단 등에 따라 위험등급을 받고 전면 이용금지된 상황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2일 밝혔다. 국민안전처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4월 11일 기준 전국 시도 중 이용금지 된 어린이 놀이시설이 가장 많은 곳은 서울(55개)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경기(27개), 강원(19개), 충남(17개), 인천(13개)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반면 부산·울산의 경우에는 이용금지 된 어린이 놀이시설이 없었다. 설치장소별로 보면 이용금지된 놀이시설 중 주택단지의 어린이 놀이시설이 전체의 74.6%인 129개를 차지했고, 이어서 학교(14개), 도시공원(12개), 유치원(11개), 어린이집(6개) 등의 순이었다. 홍 의원은 "현재 이용금지 된 어린이 놀이시설은 문제점이 해결될 때까지 안전관리 대책을 강화해야 한다"며 "노후 영세 놀이시설 개선비용을 국가·지자체가 지원할 수 있도록 ‘어린이 놀이시설 안전관리법’ 개정을 검토하고 어린이 놀이시설에 대한 수시·정기 특별 안전점검을 대폭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제2호 기적의 놀이터 '작전을 시작하~지'가 순천시 해룡면 신대지구에서 문을 열었다. 2일 순천시는 ‘도전과 모험이 있는 놀이터’라는 주제로 약 5000㎡ 규모의 제2호 기적의 놀이터 준공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작전을 시작하~지'는 독일의 귄터 벨치히와 편해문 씨가 협업을 통해 설계를 진행한 후 초등학교를 방문해 기적의놀이터의 취지와 의미를 설명하고 어린이의 의견을 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순천시에 따르면 1호 놀이터 '엉뚱발뚱'이 놀이기구 없는 자연소재인 돌, 통나무, 언덕, 잔디 등을 이용해 만들어졌다면, 이번 2호 놀이터는 스페이스 네트, 워터 슬라이드, 잔디미끄럼틀 등 어린이들이 도전과 모험정신을 기를 수 있는 놀이시설로 조성됐다. 기적의놀이터는 행정, 시민과 어린이, 전문가의 협치로 이루어진 결과물로, 1호 엉뚱발뚱은 2016년에 국토교통부의 ‘공공건축 최우수상’과 행정자치부의 ‘창의행정 최우수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천식 순천시 공원녹지사업소장은 “기적의놀이터는 핸드폰과 개인학습에 빠진 어린이들에게 도전과 모험정신을 길러주고 있으며 앞으로도 어린이놀이터에 대한 새로운 개념과 문화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그간 여러 부처에서 분산 관리되던 보호지역 정보가 표준화돼 통합적으로 관리된다. 환경부와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우리나라 보호지역에 대한 현황과 정보를 한 번에 확인할 수 있는 '한국 보호지역(KDPA, Korea Database on Protected Area)' 통합 DB관리시스템(http://www.kdpa.kr)을 5월 2일부터 운영한다고 밝혔다. 현재 국내 보호지역은 환경부, 해양수산부, 산림청, 문화재청, 국토교통부 등 5개 부처 소관의 14개 법률에 의해 총 28개 유형, 2320여 곳으로 소관부처에 마다 각각 지정·관리해 오고 있다. 이번 '한국 보호지역 통합 DB관리시스템'은 국내 보호지역 현황정보를 통합·공유하여 국가 차원에서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하여 지난해 1월 범부처 합동으로 수립한 '국가보호지역 확대 및 관리개선 추진계획'에 따른 후속조치 사업으로 추진됐다. 환경부는 보호지역 통합 관리로 통계분석에 필요한 보호지역 숫자와 면적, 공간정보(GIS) 등 현황정보가 구체적으로 현실화되기 때문에 국가 보호지역 비율을 산정하거나 확대 등의 정책 방향을 설정할 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환경부는 이번 '한국 보호지역 통합 DB관리시스템' 구축을 위해 5개 부처별로 각각 관리해오던 국내 보호지역 현황정보를 한 곳에서 신속히 확인하고 조회할 수 있도록 통합관리체계를 구축했다. DB관리시스템에는 국내 보호지역 2320여 곳 중에 국제기준에 부합되는 보호지역 지정년도, 유형, 명칭, 면적 등 30개 정보가 확보된 1499곳의 보호지역 현황과 정보를 포함하고 있다. 또한, 보호지역 별로 지정면적, 위성지도, 중복지역 등을 확인할 수 있는 일반 조회기능과 함께 국가 보호지역 면적 비율, 년도와 기간 별 변화추이 등에 대한 통계와 시계열 분석 기능도 함께 제공하고 있다. 박연재 환경부 자연생태정책과장은 “여러 부처에서 분산 관리해 오던 국내 보호지역 현황정보를 한 곳에서 과학적이고 체계적으로 관리함으로써 국가 차원 또는 소관 부처별 보호지역 정책 추진에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조선시대 원지에 놓인 목교로는 가장 긴 다리(길이 32m,폭 165cm)였던 경복궁 향원지의 취향교가 원래 있던 자리로 복원된다. 2일 문화재청은 6‧25전쟁 때 파괴됐다가 새로운 곳에 설치되었던 경복궁 향원지(香遠池)의 취향교(醉香橋)를 이달부터 3년에 걸쳐 원래 있던 자리로 옮겨 복원한다고 밝혔다. 오랜 세월로 인해 낡고 기울어진 향원정(香遠亭)도 같이 보수하기로 했다. 취향교는 고종 연간에 건청궁(乾淸宮)에서 향원정으로 건너갈 수 있도록 세워진 다리였으나 6‧25전쟁 때 파괴되고 나서는 1953년에 관람 편의를 위하여 본래의 자리(향원정 북쪽)가 아닌 현재의 자리(향원정 남쪽)에 다시 세워졌었다. 청은 잘못된 역사를 바로 세우고 경복궁의 위상과 민족 역사성 회복을 위해 발굴‧고증조사, 관계전문가 자문 등을 거쳐 원래 있던 자리로 복원하기로 했다. 향원정(보물 제1761호)은 경복궁 후원 영역에 네모난 연못을 파서 가운데 섬을 만들고 조성된 상징적인 2층 정자 건물로, 1867년부터 1873년 사이에 건립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번에 추진할 보수사업은 지난해 국립문화재연구소의 안전진단 결과, 건물이 기울고 목재 접합부가 이완되었으며 토사유실로 지반 지지력이 약해지는 등 해체보수의 필요성이 제기된 때문이다. 이달에 공사가 시작되면 2019년 하반기에 정비가 완료될 때까지 아름다운 풍광의 향원지를 관람할 수는 없으나, 공사 진행과정은 누구나 볼 수 있도록 일반에 공개할 예정이다. 문화재청은 "취향교 복원과 향원정 보수는 현재 추진되고 있는 경복궁 복원 2차 사업과 함께 경복궁의 문화재적 가치와 역사성을 재조명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국토교통부(이하 국토부)와 건축도시공간연구소(이하 auri)는 향후 5년간 조경정책 좌표로 제시될 조경진흥기본계획안을 일반에 공개했다. 국토부와 auri는 제1차 조경진흥기본계획 의견수렴을 위한 공청회를 지난 4월 28일 개최했다. 조경진흥기본계획은 2016년 1월 시행된 ‘조경진흥법’에 의해 국토부 장관이 5년마다 의무적으로 조경 분야의 현황 및 여건 분석을 토대로 부문별 진흥시책 및 활성화 방안 등을 제시하도록한 법정 계획이다. 공청회는 김용국 auri 부연구위원의 '제1차 조경진흥기본계획안' 설명과 토론회, 방청석 질의응답 순으로 진행됐다. 조경진흥기본계획안 내용은? 2017년부터 2021년까지 5년간 적용되는 제1차 조경진흥기본계획안에는 ▲조경분야 진흥을 위한 기본방향 ▲기반 조성 및 활성화 ▲전문인력 양성 ▲조경진흥시설 및 조경진흥단지 지정 및 조성 ▲국제 경쟁력 강화 등에 관한 사항이 담겨있다. 계획안에서는 조경분야 진흥을 위한 6개 과제로 '▲조경에 대한 국민 인식 제고 ▲조경서비스의 양적 확충 ▲조경서비스의 질적 제고 ▲조경 산업의 기반 마련 및 산업 활성화 ▲조경 교육체계 구축 ▲한국 조경분야의 국제적 위상 제고'를 설정하고 이에 따른 실행 계획을 기술해 놓았다. 먼저 '조경에 대한 국민 인식 제고 방안'으로는 조경 단체와 업계가 개별적으로 추진한 학술행사와 문화행사를 통합적으로 추진하고, 이러한 조경행사에 시민이 참여할 콘텐츠를 활성화하는 방안이 제시됐다. 또한 예술성이 높은 국내 조경자산을 온라인 서비스로 홍보하면서 이에 대한 지자체 평가결과를 게시해 조경자산 조성을 유도하도록 했다. 두 번째 '조경서비스의 양적 확충' 과제에는 '▲개발제한구역 및 도시재생과 연계한 공원·녹지 확충 ▲공원 소외지역 발굴 및 지원 확충 ▲민간자본을 활용한 미집행공원 조성 활성화 지원' 등이 담겨있다. 세 번째 '조경서비스의 질적 제고' 과제에는 주민협의체 및 사회적기업과 연계해 도시공원 운영·관리를 진행하는 방안, 우수 조경시설물에게는 우수 조경 인증마크를 부여하는 방안 등이 제시됐다. 네 번째인 '조경 산업의 기반 마련 및 산업 활성화' 과제는 조경지원센터, 조경진흥시설, 조경진흥단지 지정 등 조경 산업 지원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이 중 '조경지원센터'는 조경관련 법제도 및 정책을 연구하고, 조경 산업 통계조사, 산학관연 협력체계 구축, 조경 교육 및 훈련 등의 역할을 수행하게 되며 올해안에 지정 기준이 마련될 예정이다. 또한 조경사업자가 밀집한 건축물을 지정해 세제 혜택을 부여하는 '조경진흥시설' 지정이나 조경수 재배 농장이나 조경자재 생산 공장이 집중된 지역을 지정해 기반 시설 설치비를 줄여주는 '조경진흥단지' 지정에 관한 내용도 있었다. 이 외에 조경설계 대가기준도 공사비 요율방식에서 사업 규모와 난이도에 따른 실비정액가산방식으로 적용하는 것도 검토 중이다. 다섯 번째인 '조경 교육체계 구축' 과제에서는 조경 자격제도를 '설계, 시공, 감리, 관리전문 조경사 등'으로 세분화해 정비하는 안을 내놓았다. 마지막 '한국 조경분야의 국제적 위상 제고' 과제에서는 공원 및 정원 관련 국제 행사 유치를 확대하도록 하고, 국내외 수교기념 공원 조성을 확대하는 등의 안이 나와있다. "도시공원만 조경인가?" 계획안을 확인한 전문가들은 "정부조직 운영, 재원마련 같은 구체적인 추진계획이 빠져있다"며 기본계획 보완을 주장하였다. 객석에서는 "1년동안 준비했지만, 내용이 부실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먼저 조경진흥기본계획을 추진할 재원확보 방안이 제시되지 않았다는 점이 문제점으로 부각됐다. 진승범 이우환경디자인 대표는 "계획안에는 구체적인 여러 사업이 포괄적으로 다뤄지고 있지만, 이를 5년동안 실행하기 위한 구체적인 재원대책이 마련돼 있지 못하다"며 "재원 마련을 위한 법제 정비 계획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조경 관련법 분화를 통해 녹지세, 가칭 도시자연구역 보전에 관한 개발부담금 등을 통한 재원확보로 실질적인 조경진흥을 꾀할 수 있다는 것이다. '도시공원' 중심으로 작성돼 조경이 다루는 다른 영역을 소홀히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김현 단국대학교 교수는 "조경진흥법에서는 조경의 범위가 모호하게 기술돼 있다. 이를 기본계획이 다듬어야 한다. 도시공원 이외에도 조경진흥법이 다루지 못한 '광장, 공개공지, 공공공간, 도로변, 가로수, 대지의 조경, 산업단지 조경' 등이 계획에서 명쾌하게 정리돼야 하는데 이번 기본계획안에서는 그렇지 못했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정주현 경관제작소 외연 대표도 "건축법에 명시된 대지의 조경은 조경설계에서 가장 큰 물량을 차지하는 중요 항목이다. 최근 건축법 동향을 보면 대지의 조경을 축소시키려는 움직임이 있다. 이러한 요소 하나하나가 조경진흥에 큰 영향을 미치는데 기본계획에는 언급조차 되지 않고있다"고 강하게 지적했다. 객석에서도 "조경분야는 오픈 스페이스라는 무궁무진한 대상이 있다. 하천도 조경서비스의 대상이 될 수 있다"며 협소한 기본계획 범위를 지적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이 밖에 토론회에서는 '▲정부 조경조직 개편 ▲조경수 생산과 유통, 레저 등이 결합된 조경진흥단지 지정 ▲조경공사업 진흥방안 마련 ▲조경분야 4차 산업혁명의 현실적 대안' 등이 기본계획 속에 담겨야 한다는 의견이 개진됐다. 김명준 국토교통부 녹색도시과장은 "기본계획안은 최종적으로 확정된 것이 아니다. 조경분야에서 아이디어와 의견을 주면 검토하고 담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국내외 정원디자인 트랜드를 모색하는 '코리아가든쇼 정원디자인 워크숍'이 지난 4월 28일 국립수목원과 고양국제꽃박람회 주최로 고양꽃전시관 2층 플라워컨퍼런스룸에서 개최됐다. 국내외 가든디자이너와 일반인 40여 명이 참석한 이번 워크숍은 지난해 첼시플라워쇼에서 쇼가든 부문 실버-길트 메달을 목에 건 황혜정 작가를 비롯해 2016 햄튼코트궁전 플라워쇼에서 실버-길트 메달을 수상한 송초희 작가, 세계가드닝월드컵 에이전트인 브라이언 이와자키 등이 발표를 진행했다. 그 중에서 2014 쇼몽가든페스티벌에 이어 2016 첼시플라워쇼에서 두각을 보인 황혜정 작가의 '나의 가든쇼 출전기' 발표가 눈길을 끌었다. 황 작가는 쇼몽과 첼시의 가든쇼의 차이점을 설명하며 "가든디자이너라면 도전해 볼 것"을 제안하며 용기를 북돋았다. 그는 출전을 위해 가장 힘든 부분 중 하나가 바로 '스폰서'를 구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그래서 스폰서 지원이 어려운 가든디자이너라면 첼시의 소규모 실험 정원인 '프레시 가든' 부문부터 출전할 것을 권유했다. 이어 황 작가는 지난 첼시플라워쇼에서 수상한 스마트가든에 대해 소개하며 "개인적으로 IT와 인공지능이 융합된 미래지향적인 정원을 지향하고 있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한국은 IT 강국인 만큼 정원과의 기술융합으로 정원의 세계화를 준비해야 한다"며 "안으로는 정부에서도 건물 조성시 정원을 의무적으로 설치하는 제도 마련을 통해 정원산업 육성을 꾀할 것"을 주장했다. 세계가드닝월드컵 에이전트인 브라이언 이와자키 씨는 가든디자이너라면 가볼만한 정원으로 네덜란드의 'The Gardens of Appeltern'과 '홋카이도 가든쇼'를 추천했다. 홋카이도 가든쇼는 '숲과 사람의 일체화'를 주제로 체험형 정원이 주로 조성되고 있으며, 특히 다른 가든쇼와 달리 존치하는 정원으로 운영된다는 점이 특징이다. 다른 하나는 'The Gardens of Appeltern'으로 200여 개의 모델 정원이 상설 전시돼 있는 가든 테마파크이다. 이곳에는 매년마다 정원이 새로 조성되고 있어 정원 트렌드도 확인할 수 있다. 브라이언 씨는 "가든디자이너라면 식재와 시공방식을 배울 수 있는 장소로서 강력하게 추천한다"고 말했다. 이 밖에 국내에서는 진혜영 국립수목원 연구관, 권혁문 가든디자인 뜰 대표, 주광춘 도시정원 아인 대표, 김옥경 디자인오키즘 대표가 발제를 가졌다. 진혜영 연구관은 "국립수목원에서 우리나라 환경에 적합한 자생식물을 정원 소재로서 활성화 시키기 위한 유용식물증식센터를 운영하고 있다"며 자생식물 산업화의 청사진을 제시했다. 한편 이날 워크숍에서 코리아가든쇼 출전작가들은 '코리아가든쇼 작가회' 구성에 관한 논의를 갖고 앞으로의 활동방향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는 시간을 가졌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뉴스팀장] 볼거리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있어왔던 경인아라뱃길을 보랏빛 ‘라벤더’가 수놓을 전망이다. 인천광역시는 현재 억새와 갈대군락으로 방치돼 있는 경인아라뱃길 두리생태공원(계양구 귤현동 38번지 일원) 저류지 주변 약 6만여 평(200천㎡)을 ‘라벤더 테마공원’으로 조성하고, 드림파크 국화 축제와 연계한 인천의 대표 관광지로 개발한다고 1일 밝혔다. 인천시는 18㎞에 달하는 경인아라뱃길이 즐길거리와 볼거리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는 상황에서 수자원공사의 기술자문을 참고하여 계양구와 함께 생태공원의 식생 환경을 정비해 보라색 꽃을 테마로 한 아라뱃길의 퍼플카우를 조성해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힐링 장소로 제공할 계획이다. 라벤더 테마공원 조성 사업은 3단계에 걸쳐 추진할 계획으로, 올해는 우선 시범 재배단지(4000㎡)를 운영한다. 생육 상태를 지켜본 뒤 2018년에 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실시설계 후 1차 부지(4만6000㎡)를 조성할 예정이다. 2019년에는 1차 조성 부지에 라벤더를 식재하고 2차 부지(15만㎡) 조성 및 진입터널, 방문자센터 등 서비스 시설을 설치한다. 2020년에는 2차 부지에 라벤더를 식재한 후 ‘라벤더 테마공원 꽃 축제’ 개최와 라벤더 체험 및 묘목장 운영 등 다양한 상설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아라뱃길에 보라색 물결을 수놓을 라벤더는 유럽 지중해연안이 원산지인 여러해살이 소관목 허브로 보통 6~8월 개화하며 따뜻한 기후와 건조, 추위에는 잘 적응하나 습기에는 취약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초화와 향기를 이용해 오일, 향수, 방향제 등 다양한 상품으로 활용이 가능하다. 시 관계자는 “4월 아라뱃길 벚꽃 축제, 5월 철쭉축제와 10월 드림파크 국화 및 코스모스 축제를 연계한 인천의 대표 꽃 축제 관광명소로 개발하여 연간 100만 명 이상의 관광객을 유치할 계획이며, 향후 테마공원 관리, 육묘장 운영은 물론 라벤더를 활용한 화장품 제조 등 2차 산업으로 특화상품 생산·판매를 위한 사회적경제기업을 설립하여 라벤더를 산업화시키면 그동안 저류지로 방치되어 있던 국유지가 지역사회에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함은 물론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키는 캐시카우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뉴스팀장] ‘경기도청 북부청사 광장 조성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경기도와 의정부시가 손을 잡았다. 경기도는 1일 경기도청 북부청사 도민접견실에서 남경필 경기도지사, 안병용 의정부시장, 김호겸 경기도의회 부의장, 박종철 의정부시의회 의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경기도청 북부청사 광장 조성 사업 MOU’를 체결했다고 당일 밝혔다. 이 자리에는 오구환 도의회 안전행정위원장, 김원기 도의회 북부의원협의회 회장, 박형덕 제1연정위원장 등이 참석해 성공적인 사업 추진을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경기도청 북부청사 광장 조성 사업’은 청사 전면 광장 부지와 잔디 부지를 하나로 통합해 경기북부를 대표하는 문화·힐링 공간을 만드는 사업으로 서울시청 광장의 약 2.3배에 달하는 규모로 주목을 받은 바 있다. 경기도는 당초계획으로 청사 전면과 잔디 부지를 ‘연결 브리지’와 같은 공중 구조물로 연결하려 했으나, 자칫 경관을 저해할 수 있고, 이용률이 저조할 수 있다는 의견들이 있어왔다. 이에 청사 전면을 동서로 가로지르는 기존 5차선 도로를 폐쇄하고 청사 앞 광장 부지와 길 건너 잔디부지 2곳 등 3개 구역을 통합해 하나의 공원으로 만드는 새로운 계획을 수립하게 됐다. 이 사업이 완료되면 광장 앞에 총 4만1000㎡ 규모의 부지가 확보될 전망이다. 이중 순수 공원면적은 약 3만㎡로, 이는 당초 계획 2만2000㎡보다 8000㎡가 증가한 규모로 서울시청 광장 1만300㎡의 약 2.3배에 달한다. 이번 협약을 통해 경기도와 의정부시는 본격적인 착공에 앞서 기관 간 행정재산 교환을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경기도는 현재 의정부시 소유인 청사 앞 도로 일부를 넘겨받고, 교환면적 산출 및 감정평가 등 지구단위계획 변경 절차를 거쳐 넘겨받은 도로 일부의 지가에 해당하는 도유지 일부를 의정부시 측에 넘기게 된다. 또한 북부청사 및 광장을 이용하는 내방객들의 주차 편의 증진 차원에서 총 사업비 140억 원(도비 50%, 시비 50%)을 들여 의정부시 소유 경관광장(신곡동 762-4·763-3, 8324㎡)에 지하 주차장 건설을 추진하기로 약속했다. 사업은 오는 5월 중 착공에 들어가 내년 4월경 준공을 목표로 한다. 남경필 지사는 “북부청사 광장이 경기북부를 대표하는 문화공간이자 랜드마크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 나가자”며, “앞으로 경기도와 의정부시가 행정기관 구분을 넘어 도의회와 시의회가 적극적인 협조체계를 구축해 한국 지방자치가 한걸음 더 발전하는 계기가 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조경논단] 요즘 공원
은퇴하신회사선배들과이야기나눌기회가있었는데,‘건강,돈,친구’가제일중요하다고반복해강조하셨다.‘돈’이야어렵겠으나,‘건강’과‘친구’라면그래도공원이제법커버할수있겠다싶었다.기실공원의발단이1832년영국런던의콜레라대유행과연관이클정도로공원과건강은한몸이나다름없다.공원에서산책과달리기등운동을통한시민의건강뿐아니라,맑은공기와생태계조절등도시의건강까지연관되기때문이다.이런건강측면으로요즘공원에서유의미한움직임이라면‘맨발걷기붐’과‘야외체육시설의진화’가손꼽힌다. 점점흙이없는도시가되니외려흙길을찾는것인지,맨발걷기는현재공원에서가장핫한이슈다.어찌보면건강의영역을벗어나신화의영역에다다를정도.거친산길을맨발로걷는건기행에가까웠는데,2006년대전계족산황톳길(14㎞)을시작으로2020년서울양천구안양천황톳길(570m)과강남구양재천황톳길(600m)조성등을통해맨발걷기용흙길이공원제도권으로진입했다.물론맨발공원으로불리던지압보도도있었다.밀레니엄전후로주요공원마다자갈,사고석등의재질로지압로가조성돼선풍적인기를끌었고현재도일부남아있지만,이젠이용률이극히저조해지며사라져간다.영원히변하지않을것같은공원도개별시설마다끊임없이경쟁하고흥망성쇠를겪는걸보여주는대표적사례다. 공원으로진출한황톳길에서수년간경험이쌓이고민간단체가태동하고몇몇언론보도를통해맨발걷기의장점이증폭되는과정을거치며,2022년부터는공원내흙길조성요구가본격적으로대두됐다.작년부터양천구는현황조사를거쳐총20개소3.7㎞의맨발흙길기본계획을수립·추진중이고,전국주요공원마다황톳길등맨발흙길조성이쇄도한다.신규조성뿐아니라자연발생적으로활성화된공원내흙길을정비하는방식도활발하고,시설측면에서도황톳길과마사토길,건식흙길과습식흙길로의분화와배수를위한황토배합비조절,이용편의를위한세족장,신발장,비닐하우스,방수포설치등다방면으로진화중이다. 건강측면에서요즘공원의또다른이슈는야외체육시설의진화다.2000년대초반공원에처음도입된야외체육시설은종목확대와내구성·디자인개선수준에머무르다,팬데믹을거치며폭발적으로진화했다.초기집합금지와거리두기로인해인기를끌며공스장(공원+헬스장),산스장(산+헬스장)같은유행어를만들더니,팬데믹이지속되며높아진수요는난이도높은근력운동과맨손복합운동기구로는물론,난이도낮은어르신을위한감각운동기구로까지확대시켰다.비가림시설과조합해일상성도높였고에너지생성까지스마트하게뻗어나가면서,상대적으로배제되었던청년과여성까지폭넓게포용하는중이다. 두번째주제인‘친구’로넘어가기전에소개하고픈중첩된사례가도심공원과거리에서자주만나는러닝크루(RunningCrew)다.주로평일이나일요일저녁,젊은직장인이나학생그룹이깔끔한복장으로줄지어달린다.건강을챙기면서도느슨한팀워크를구축해안전성과참여도를높이는데,볼때마다흐뭇하다.이런낮은단계의관계망은‘혼자’를강조했던팬데믹을거친이후도시에서자주볼수있는트렌드이기도하다. ‘친구’라표현했지만‘관계’로해석하는것이조금더정확할것이다.공원은혼자찾는사람도많고또그만큼다양한관계망이동반되기도한다.가족이나연인과피크닉을위해찾는경우도,친구와함께운동을즐기는경우도,반려견등반려동물과동반하는경우도있다.특히전국에600만명(命)정도로추산되는반려견은요즘공원의주이용객으로서큰변화를이끈다. 2004년최초로서울능동어린이대공원에반려견놀이터가생긴후,여러노력에도불구하고번번이지역주민들의완강한반대를넘어서지못한경우가많았다.하나인구4명에1명꼴,약1300만명까지반려인구가늘면서상황은역전됐다.특히팬데믹을지나며반려동물입양률이연간20%가까이증가하니,반대목소리를드높이시던어르신들의데시벨이크게낮아졌다.현재서울시공원내에만반려견놀이터23개가운영중이며,그중양천구도7개로30%를차지한다.특히,내달양천구목동IC남측녹지대에개장하는‘목동반려숲’은녹지공간전체를반려견테마로꾸몄다.앞으로모든공원에다양한형식의반려견놀이터가도입될뿐아니라,교육기관,보호소,보건소,캠핑장등반려동물테마시설도확대될것이다. 반려동물뿐인가?팬데믹은반려식물에대한관심도키웠다.즉각적반응이특징인반려견과스마트폰에대응하는‘느린관계맺기’다.집에서의반려식물은공원에서의텃밭과정원으로확장되는데,모두가드닝의영역이다.요즘공원에서식물관련최대이슈는‘정원’으로,전국적인정원도시트렌드와맞물리며도시의공원과거리를다채로운정원으로바꾸는중이다.서울시는작년5월정원도시선언에이어올해봄에만1000개의매력정원을조성한다고발표했다.양천구도도시곳곳에25개의매력정원을일구는상황.우리는왜이렇게공원과거리에정원을만들려노력할까?정원이갖는아름다움과계절감과색과향기와질감의매력도그이유겠지만,근본적으로는복잡한도시속에서인간이자연과더밀착된관계를맺고싶은욕망일것이다.그런측면에선모두‘반려’식물인셈.집에서의반려식물도공원내정원의확산도불안하고외로운도시의삶에대한대응이며,이노력들로인해공원과거리는더많은가드너들이함께가드닝하는정원도시로향해있다. 반려동물·반려식물에서확장된생태적관계망또한중요하다.기후위기의신호로받아들이는꿀벌의실종등작은곤충류의생멸(生滅)부터숲에서마주치는너구리,강에서살아가는새와물고기와수달까지서로연결되며큰위기에함께대응한다.공원에서생물다양성에진력해야하는이유다.최근몇년새시민과학자들의노력으로안양천철새보호구역에새들이조금씩늘어나는결과를얻었다.지속적인조사데이터를바탕으로겨울철공사자제나갈대군락지관리등에목소리를내주신덕분이다.올해부턴양천구에서활동하는자원봉사자‘에코친구’도함께참여한다.결국공원을중심으로사람과사람뿐아니라도시와자연까지서로함께‘관계’맺음으로써우리도도시도지구도더안전해진다. 해방과한국전쟁이후70여년간경제발전과민주주의라는목표를향해모든분야마다부지런히달려왔지만,세계최고의자살률과세계최저의출산율을성적표로받았다.물론괄목할만한경제성장을거뒀고민주주의도지속적으로향상시켜왔지만,결국우리사회는자식을가지길거부하는또스스로삶을소거하는마음이가장강한나라가된셈이다.출산율의추락은젊은세대가불암감에휩싸여미래를비관하는것이고자살률의상승은어르신세대가외로움에휩싸여현재를비관하는것으로분석할수도있겠지만,결국생명의관점에선가장본능적욕구인생존과번식을선택적으로포기하는‘불임사회’에돌입했고또돌진해갈태세인셈이다. 도시는더심각하다.2023년우리나라합계출산율0.72명에비해서울은0.55명수준이다.도시에사는젊은세대들이도시에서의삶을,도시의미래를더비관적으로본다는얘기다.불안감과외로움이지배하는불임사회의이엄중한현실에대해도시와공원과시민은어떻게대응해야할까?큰틀에서는포용도시일것이고자연에대해서는생태도시일것이며공공공간과개인의영역에선정원도시일것이다.건강하게서로관계맺고진화를통해위기에대응하는것이요즘공원에요구되는핵심과제다. 온수진양천구청공원녹지과장/공원주의자저자
[2024 아파트 조경 ④ 끝-롯데건설] 이지영 수석 “아파트 조경에 MZ세대를 담다”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MZ세대의마음에드는조경을위해과감한소재발굴에노력하고있다.우리는새로운것을도전할때반짝반짝한다” 최근아파트조경에서가장큰변화를보이고있는건설사는단연롯데건설이다.롯데는지난2022년조경에차별성을두고자조경독자브랜드인‘그린바이그루브(GREENXGROOVE)’를선보이며,오랫동안각인되어오던중세시대‘캐슬’의이미지를벗어났다는평가를받는다.실제최근준공된현장은매우현대적인감각과트렌드에접근하고있음을확인할수있다. 하지만롯데건설이지영수석은“롯데건설의조경은이미점진적인변화를거쳐왔다”며“갑작스럽게다이나믹한변신을했다”는것은외부적인시선일뿐이라고말했다.왜롯데캐슬의조경이큰폭의변화로다가오는지최근아파트조경에서주력하고있는컨텐츠를통해알아봤다. 롯데조경의새로운도전“그린바이그루브” 사실롯데아파트조경이‘캐슬’콘셉트를벗어난것은아주최근일은아니다.이미2019년에롯데캐슬3.0을선보이면서‘여행같은삶의공간’을테마로조경전략이대폭업그레이드됐다.당시전략은그냥바라보는조경이아닌경험하고즐기는조경을만든다는전략으로,자연을좀더가까이에서체험하는설계를적용했다.오히려그린바이그루브는이러한전략을강화한것으로전혀새로운전략은아니라는설명이다. 2022년에조경을브랜드화한‘그린바이그루브’는자연을연상시키는’Green’과리듬과활력을뜻하는‘Groove’를조화시킨다는의미를담았다.중앙의‘X(바이)’는다양한분야와의콜라보레이션을뜻하며,일상속에서삶의영감을전달하는‘InspiringAround’공간이라는콘셉트아래취향을다채롭게담는조경공간을구현하고자했다. ‘그린바이그루브’는현재롯데아파트조경의콘셉트이자목표이다.이를어떻게설계와실물로서구현해낼것인지는아직도적전인과제이며현재진행형이다. “조경의본질을나타내는‘자연’안에입주자개개인의취향을적극적으로콜라보해서표현함으로써입주자들에게만족감을느낄수있도록하는것이목표이다.이미지적으로는자연에가깝게표현을해보자는의도도있고,설계나시공에서풀어낼때는조금더자연소재를많이쓰는개념으로볼수도있다.” 인공적인소재와자연적인소재의콜라보속에서조금더자연소재를많이적용하는전략이라는설명이다.하지만이것은“자연그대로”라는뜻과는거리가좀멀다.“자연적이지만인공적인세련미”를표현하자는것에더가깝다. ‘자연그대로’보다‘자연소재콜라보’가전략 조경공간에자연소재를많이사용한다고하면‘식재밀도를높이는것’으로생각할수있지만,‘그린바이그루브’는식재중심콘셉트에서탈피하고있다.자연상태의돌에서가공된석재까지,나무그대로에서가공목재까지다양한형태의자연소재를시각적으로보다많이노출하면서도현대적인아름다움을구현하기위해고민하고있으며,실제현장에서좋은사례들이많이발굴되고있다. “식재밀도가높지않더라도따뜻한공간이될수있도록기본적인자연소재를많이사용하면서도심플하게만드는것에집중하고있다.이것이콜라보와조화라는그린바이그루브의콘셉트에도어울리는접근이라고생각한다.” 시설물의경우도차가운느낌의스틸소재를중심으로따듯한자연소재가어우러지는표준디자인을구현하기위해고민해왔고,실제최근에는스틸에자연소재를접목한티하우스나파고라등의표준디자인이개발돼현장적용을앞두고있다. “예전에는스틸로된시설물에목재가일부적용되는정도였다면,최근표준디자인은스틸에석재까지붙여서공간안에서더다양한자연감성을느낄수있도록구현하고있다.” 아파트조경에‘한남동MZ세대’를담아보았나? 현장마다타겟층이달라서조경트렌드에접근하는방식이달라지지만,공통적으로최근아파트조경의트렌드를“MZ세대”가이끌고있다는점은부인하기힘들다.무엇보다롯데건설만큼MZ세대트렌드를조경에담기위해고민하는사례도드물어보인다. “최근MZ세대들은모든소재를굉장히심플하게접근하고있어서,내부적으로그런성향을좀더많이담아낼수있도록고민하고있다.” 조경에MZ세대의취향을담아낸다는것도매우시사적인이슈로생각되는데,이를위해새로운트렌드와신소재를발굴하는것이‘조경’에중요한일이되고있다는것은롯데만의차별점이아닐까싶다.게다가같은MZ세대라고해도지역마다다른성향을담아야한다니생각보다더많은공부가필요한분야이다. 예를들어한남동MZ세대는심플하지만매우고급스러움에집중한다는차이가있다.‘올드머니룩’이라는말이있듯,조금은올드해도괜찮고컬러가많이들어가도괜찮지만고비용적인특성을가지고있다.고급소재에는텍스처가뿜어내는아우라가있기때문에한눈에알아차린다.이런분위기의다름을조경에서도구현해낸다고하니매우도전적이고색다른작업이아닌가. 물론아파트조경도투자를많이하면더고급스런결과가나온다는것은대부분진리로받아들여진다.하지만고비용이라고해서무조건좋은결과가나오는것은아니다.그래서필요한것이디자인적인언어이다. “나무를심을때도한줄만심을것인지풍성하게심을것인지적재적소에대한고민을많이한다.그런세심한고민들이차이를만들어낸다.최근에는소재에대한고민을많이하고있다.소재는거짓말을할수가없지만,물량투입이많다고해서모두좋은결과가나오는것도아니다.역시세심한고민이필요하다.” 기후변화대응,아파트조성기준달라질것 이지영수석에게롯데와다른건설사아파트조경의차이가무엇인지묻자“그건좀말하기어렵다”며손사래를쳤다. “각자노력하고있는포인트들이있는데함부로말할수없다”는이유도있지만,차별점이라고이야기하기엔주거지조경의고민이대동소이하기때문이다.다만‘기후변화’는어느현장이나공감할수있는매우심각한이슈로떠오르고있다고진단했다. 최근몇년사이나타난‘기후변화’에대해현장에서는꽤심각하게보고있다.폭우와폭서가반복적으로길어지면서설계및시공기준을변경할필요성이제기됐다.계획․설계적인측면에서는빗물저류조및레인가든설치나배수시설에대한규격들이달라지고있고,공사쪽에서는자재수급이나실제시공연출에많은어려움을겪고있다. 지난여름에는여러건설사현장에서폭우로배수시설의상태를점검한사례가많았다.롯데건설에서설계를담당하고있는‘기술연구부서’도유속이나유량등을재검토할필요가있다고판단해서기준개정을확인하고있다. “기후가너무급변하고있다.지난해에는6월말부터8월초까지45일동안연속으로비가왔다.100년간통계의최상치에이른것으로이런우수량을극복하지못한지역들이많다.관로의관경이라든가구배라든가설치개수등현장의토목기준들을손보고있다” 이참에미기후에대한연구를통해총체적인재검토가진행되고있다.바람세기에따라멀칭재적용여부를결정하고,미기후에의한회오리로쓰레기분리수거장설치방식을고민는등세심한대응에노력하고있다. <인터뷰> “시간에따라변화되는조경,한번더고민하자” ‘그린바이그루브’콘셉트를반영한시설물표준디자인작업에대해설명을부탁드린다. 시설물에있어서그린바이그루브의중요한전략은자연소재의다양한감성을전달하는데에있다.예를들어메인광장에티하우스와더불어자갈층의물결을만들어주고드라이한느낌의그라스류를심고대표수목을적용해포인트식재한풍경을떠올려보면된다.식재밀도는떨어지지만구성요소는대부분자연소재라는점이그린바이그루브의지향을잘그리고있다. 최근하얀색으로도색된스틸을중심으로벽면에석재를적용한티하우스가표준디자인으로만들어졌다.다양한형태의자연소재를적용한것이특징이다.하지만그린바이그루브는시설물만이아닌전체공간에대한이야기를포함하고있으며,공간에정돈된자연성을구현하는개념으로이해해야한다. 조경소재차별화에공을많이들이고있다는데,어떤노력들이이뤄지는가. 개인적으로2023년6월준공한‘자양롯데캐슬리버파크현장’의특화공간을진행하면서다양한소재에대해많이고민했다.그중하나가내후성강판이다.주로건축에서사용하는자재로스타벅스매장의마감재로많이사용하고있었다.단가는매우비싸지만실내는물론이고외부에서도사용할수있는자재이다.타공간이나공종에서사용하는소재라고하더라도사후관리와시공이효과적이라면적극적으로발굴해서조경공간에적용하고자노력하고있다. ‘나인원한남현장’에서는그당시흔히적용하지않았던‘프리캐스트콘크리트’로만들어진플랜터를단지곳곳에적용했다.콘크리트소재가적나라하게노출되는방식으로인천공항안에서는대형플랜터로만사용된적이있고,건축에서는대단위면적에적용하며최근들어각광받고있는자재이다. 최근건설사에서는식재에있어서수종이단순해지는것을걱정하고있는데실제수급이어렵고하자이슈가있을수있어다양한연출이미흡한현실이다.다만상대적으로쉽게접근할수있는초화는이미다양한연출을하고있다.우리특화현장의경우에는대관목에조금더집중해소재개발과연출을시도하고있다. 여러가지소재를발굴하고시도하는것이공간의질을높이는효과를보여주기때문에현장에서도적극적으로시도할것을요구해왔다.작업진도도고려하면서소재에대한고민도함께해야하니조금힘들수도있지만,오히려그런일을할때흥미가발산되는것같다.실제팀장들도이런고민을할때반짝반짝한모습들을보인다. 건설사조경인들에게한마디 조경은삶의바탕이기도하지만하나의오브제이기도하다.심지어시계열적인변화를수반하기때문에그것에초점을맞추어조성하는것을큰특징으로이해하고있다.그래서항상어떻게하면연출을잘하고,또그것을구성하고있는요소간에관계성을잘맺어줄것인가를중요하게생각해야만한다.당장에보이는것만할것이아니라,앞으로어떻게변화해갈것인가,또어떤영향을미칠것인가를곱씹어야한다.예전에는잘했다고생각했는데좀지나보면‘이렇게하지말걸’하고후회하는일들이많다.그래서무언가결정을할때는좀더시간의변화와주변과의관계성에대해고민을하자는이야기를동료후배들한테남기고싶다. 이지영수석과의인터뷰를통해최근롯데건설의조경이많이달라보였던이유를알수있었다.새롭고도전적인작업을통해성취감을느낀다면누구나반짝반짝할것이다.아파트조경을통한다양한시도들이확장된다면조경인들의무한한역량들도따라서빛이날것이라고기대해본다.
[미래포럼] 밤양갱과 헤어질 결심
(재)환경조경나눔연구원미래포럼연재 조경인이그리는미래 요즘밤양갱이때아닌인기를누린다고한다.가수비비의‘밤양갱’이란노래덕분이다.밤양갱의가사를들어보면헤어지는남녀간의평범한노랫말인데가사나리듬은달고단밤양갱보다더달콤하다.별거아닌것같으면서매력적이고,익숙한것같은데처음처럼신선하다.사랑과이별,너무나익숙한스토리이지만이노래가우리에게처음처럼다가서는이유가뭘까?이노래를듣다순간오버랩되는이미지가박찬욱감독의영화‘헤어질결심’이다.사랑과이별을다른시선으로이야기한이영화의마지막장면을떠올려보자.박해일의바다그리고안개가자욱한미장센의순간을영원히각인시키려는듯영화의OST가흘러나온다.“나홀로걸어가는안개만이자욱한이거리….”,1967년세상에처음선보인정훈희의‘안개’가2023년‘헤어질결심’에서함춘호의기타와송창식과의듀엣으로다시태어났다. 처음처럼,익숙하지만낯설게.그렇게우리는처음처럼대하는것에매력을느낀다.술자리에서우리가소맥으로말아즐겨마시는‘처음처럼’의의미를작고하신신영복선생은서화에세이집「처음처럼」에서‘산다는것은수많은처음을만들어가는끊임없는시작입니다’라고소개한다.흔히세상에존재하는것중새로운것은아무것도없다고한다.새로운것들은어쩌면다시태어나는것일지도모르기때문이다.아재들의라떼에나등장할법한양갱이MZ세대들덕분에때아닌호사를누리는것처럼. 변화에대한도전은늘두렵다.하지만도전은그자체로서희망이기에많은이들이젊은이들에게늘도전하라고권유한다.사람들은미래를위한새로운도전을위해변화와혁신을이야기한다.하지만변화하는미래에도변하지않아야하는소중한가치가있을것이다.비비의밤양갱이나정훈희의안개가그렇듯,존재하지않는새로운것에대해서만고집할것이아니라변화하지않는삶의방식과전통,그리고축적된삶의가치와문화가미래에어떻게투영될것인지를고민하는것도새로운변화를위해서는매우의미있는일이다. 도시,건축,조경등의삶을담는공간을다루는영역에서처음처럼변화를꾀하고새로운것에대해도전할때놓쳐서는안되는변화하지않는가치는아마도공간의공동체성과공공성일것이다.우리가사는삶터에서너와나,그리고우리가함께사는공동체성을향한도전의한걸음한걸음은공간에서의더나은삶,더나은행복을추구하기위한노력이다.뭔가를처음처럼도전해보기위해서는먼저내가어느순간늘해왔던방식에익숙해져버린건아닌지,변화를향한도전을꿈꾸는것마저도내가처한상황에서는지극히사치스러운일이라고치부하진않는지,내가하는일을통해세상을향해무슨말을하고싶은지도모른채그저습관처럼일에매달려있지나않는지돌아보는일이우선되어야한다.최근주목할만한공원과광장,그리고공공건축등의사례에서엿볼수있는익숙하지만새로운공동체성과공공성의공간언어에는변화하지않아야할공간의공공성과공동체성의가치를구현한더불어숲의지혜와미래를향한새로운도전정신이담겨져있다. 최근지식사회에서화제의중심이된이슈가챗지피티(ChatGPT)이다.생성인공지능이만들어내는경이로운지식의재창조이다.하지만미래의초정보화시대가펼쳐지더라도우리는지식의한계에대한도전,존재하지않는것에대한끝없는상상,그리고동시대를사는인간과공동체에대한존중과신뢰의끈을놓아서는안될것이다.인공지능이인간의지식노동을능가하는현실에서인간은어떻게스스로의미래를꿈꿀수있을까?공간을상상하고공간적상상력을통해세상을변화시키는체인지메이커로서의역할은여전히인간만이누릴수있는권리이자의무이다. 미래도시에서공동체성이란개념과가치는여전히유효하다.보편적으로도시공간에서지속적으로공동체성이란근본가치를찾아나서는이유는앞에서도언급한초개인화로인해내가중심이된세상,디지털공간에서마저사유(私有)가지배하는환경에서공동체성이인간이과연인간다움으로존중되고있는가를묻는화두이기때문일것이다.미래도시에서우리가꿈꾸는희망의공간을만든다는것은온라인이거나오프라인이거나마찬가지로결국삶과터의관계를디자인하는것을의미한다. 우리가삶터로서의공간을디자인하는것은개인의삶의만족도와더불어함께사는삶의기쁨을누릴수있게하는일이다.동시에인간다운삶을가능하게하는장소와공간을디자인하는일,함께사는삶의가능성을열어주는일,공유할수있는가치를만드는장소와공간을디자인하는일이다.미래도시에서도현실공간과가상공간이구분되지않고이둘이서로엮여서한몸이되어삶과터의관계망을잘엮어낸다면삶이터를,동시에터가삶을서로보듬어미래의우리의삶터가공유와공존의숲으로성장하게될것이다. 이영범/건축공간연구원원장
환경과조경 40기 통신원, 조경 소통창구 ‘활짝’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지역의조경소식을발빠르게전달하고조경학과학생들의소통창구를열어갈환경과조경40기통신원이본격활동을시작한다. 지난6일그룹한빌딩6층그룹한갤러리에서‘환경과조경40기통신원간담회’가개최됐다. 환경과조경통신원은지난1985년부터40년간이어져온전국최대규모의조경관련대학생네트워크로,각대학소식및지역정보를전달하는역할은물론박람회등조경관련행사에서서포터즈활동을통해다양한프로젝트에참여해왔다. 환경과조경은매년통신원임기를시작하면서활발한활동을독려하기위해통신원들간만남을주선하고오리엔테이션을겸하는자리로간담회를개최하고있다. 특히올해간담회는오랜역사를지닌통신원제도를시행한지40주년을맞이해40기통신원을맞이하는데더욱뜻깊다. 이날간담회는1부공식행사와2부선배와함께하는커리어데이행사로이뤄졌다. 1부는▲임직원소개▲박명권발행인축사▲환경과조경회사소개▲임명장·기자증·우수통신원상수여▲기자교육▲온라인기사업로드교육▲1분자기소개▲기장선출순으로진행됐다. 박명권환경과조경발행인은축사영상을통해“올해통신원은환경과조경의가장소중한친구이자동반자로서조경업계와학계를연결하는중요한소통창구의역할을하고있다.조경의새로운영역과쟁점을발굴하고그경계를확장해나가는데통신원의참여가무엇보다소중한밑거름이될것”라며활발한활동을당부했다. 이번40기통신원은총27개학교에서41명의학생이선발됐으며,전국기장에는▲김경미공주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과▲정세희순천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이선출됐다. 김경미통신원은“별명에‘역마살’이들어갈정도로여행을좋아한다.앞으로조경분야의여행을함께할동료들을얻게돼기쁘다.떠나야만알수있는것들을위해앞장서서걷겠다”는의지를밝혔다. 정세희통신원은“전국기장으로선출돼영광스럽다.조경에열정을가지고전국학교에서모인통신원들과의소중한교류를통해조경분야에서의지식과경험을더욱풍부하게쌓겠다”며“특히선배님들과의만남을통해학교에서는배울수없는다양한경험과노하우를얻고싶다.앞으로통신원들과협력해조경문화발전에기여할수있도록노력하겠다”는포부를밝혔다. 지역기장에는▲서울·경기·강원지역에심규연건국대학교산림조경학과통신원과김솔서울여자대학교원예생명조경학과통신원이▲경기·충청지역에양경미단국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과조휘리공주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이▲영남지역에백진규경북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과임시은경북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이▲호남지역에이지현전북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과박지혜순천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이각각선출됐다. 간담회에서는39기우수통신원시상식이진행됐다.우수통신원은윤민영서울여자대학교원예생명조경학과통신원,서유석서울대학교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통신원이선정됐다. 2부에서는이형주23기통신원(조경하다열음)의사회로▲아라리소개및활동내용공유▲이성민21기통신원(텍사스A&M대학교교수)축사▲30기선배통신원경험공유및멘토링등선배통신원들과함께하는‘커리어데이’행사가진행됐다. 이성민21기통신원은축사영상을통해“20년전똑같은마음으로조경에대한기대와설렘,관심을가지고시작했다.통신원활동이선후배간소통창구역할을하는만큼많이듣고이야기했으면좋겠다.졸업후어떤진로를선택하든지간에제일중요한건‘소통’인것같다.앞으로다양한활동을통해마음껏즐기길바란다”고말했다. ‘커리어데이’는조경분야는물론사회각계계층에서활약하고있는선배통신원이후배통신원에게취업관련지식과경험을전해주는프로그램이다. 이번간담회에서는계획·설계·행정·특별등네분야로나눠▲계획분야에서락원30기통신원(어반플레이선임PD)이,▲설계분야에이향지30기통신원(얼라이브어스실장)이,▲행정분야에한지연30기통신원(서울시푸른도시여가국주무관)등이멘토로참가했다. 한편신임통신원의임기는이달1일부터내년3월31일까지1년간이며,앞으로조경매체중유일한네이버제휴매체인e-환경과조경을통해대학소식과지역정보를전달할예정이다.
[정영선 전시②-전시관] 국립현대미술관 가득 메운 조경가적 삶과 작품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국립현대미술관서울에서는오는9월22일까지약6개월에걸쳐“정영선: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를주제로한국1세대조경가정영선의조경활동을총망라하는전시를개최한다. 이전시는그가태어난1941년부터의삶의여정을되짚어보고1970년대대학원생시절부터지금까지반세기동안진행된60여개의크고작은프로젝트에대한조경작품아카이브로마련됐다.대부분최초로공개되는파스텔,연필,수채화그림,청사진,설계도면,모형,사진,영상등각종기록자료500여점을통해조경가로서의삶의궤적을깊이있게들여다볼수있다. 또한주제별로대표작을엄선해선보임으로써도시공간속자연적환경이설계된맥락과고민,예술적노력을드러내고,이러한사유와철학을조경건축의직능을넘어자연과더불 어사는삶을추구하는우리모두의이야기로환원하고자한다. 전시제목‘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는정영선이좋아하는신경림의시에서착안했다.정영선에게조경은미생물부터우주까지생동하는모든것을재료로삼는종합과학예술이다.삼천리금수강산의아름다운경관을있는그대로그리고자했던겸재정선의진경산수화처럼,정영선은50여년의조경인생동안우리땅의이야기에귀를기울이고고유자생종의생물다양성을보전하기위한노력을해왔다.전시는정영선의작품세계를국가주도의공공프로젝트와민간기업이의뢰한정원과리조트,역사쓰기의방법론으로서기념비적조경과식물을연구하고보존하는수목원과식물원등작업의주제와성격에따라재구성했다.연대기적서사를지양한이러한접근방식은경제부흥과민주화과정이동시적으로발현된한국현대사의특징과도맥을같이한다.동시에수많은유형의작업들이공통적으로정영선이강조하는“지사(地史)적맥락”에기반을두고있음을나타내기도한다. 7개묶음전시,조경직능넘어서는삶의울림 전시는크게7개의‘묶음’으로나뉜다.정영선의조경이그러하듯경계가느슨한최소한의구획을통해관람객이서있는자리에서각프로젝트의맥락을스스로찾아갈수있도록했다.마치자연주의정원속을거닐듯서로배타적이지않은주제들의우연한마주함과포개어짐을의도했다. 첫번째묶음‘패러다임의전환,지속가능한역사쓰기’에서는‘장소만들기’의현장이된조경의사례를살펴본다.한국최초의근대공원인<탑골공원>개선사업(2002)과‘비움의미’를강조한<광화문광장>재정비(2009),일제강점기철길중유일하게조선인의자체자본으로건설된경춘선을공원화한<경춘선숲길>(2015~2017)등수직에서수평으로,채움에서비움으로인식을전환하고공간의정체성을형성하는주요한방법론으로서조경의역할이드러난프로젝트를확인할수있다. 두번째묶음‘세계화시대,한국의도시경관’은주요국제행사개최와더불어한국을찾는세계인에게선진화된도시경관의인상을주기위해동원된사업을다룬다.<아시아선수촌아파트및아시아공원>(1986),<올림픽선수촌아파트>(1988),<대전엑스포>(1993)등한국의경제,문화,기술적도약의기회였던대형국가주도프로젝트들을통해조경가가어떻게발전된도시모습의비전을제시함과동시에인공적인개발사업에땅의논리를연결했는지살펴볼수있다. 세번째묶음‘자연과예술,그리고여가생활’은경제성장이동반한생활양식의변화로수요가생긴가족단위여가활동의장소들을소개한다.정영선은예술,교육,체육,관광등각문화기관과레저시설의기능과목적에충실하면서도우리고유의지형과땅의맥락을살리는데많은노력을기울였다.종합문화예술단지<예술의전당>(1988)의조경구상도와모형사진,스포츠중심의휴양리조트<휘닉스파크>(1995)의식재계획도와피칭자료등이공개되며이는1980~90년대당시디자이너의소통방식을엿보게한다.또한현재진행중인프로젝트로인문학레지던시<두내원>(2025예정)도소개되는데,마르틴하이데거의『숲길』에서영감을받은산책로의개념스케치가공개된다. 네번째묶음‘정원의재발견’은선조로부터향유되어온우리고유의식재와경관,공간구성방식을적극적으로도입한정원을들여다본다.전통정원요소를자유롭게구사할수있는무대가된호암미술관의<희원>(1997)으로시작해경기도와중국광저우사이의교류정원으로조성된광동성월수공원의<해동경기원>(2005),바다가보이는언덕의개인정원<포항별서정원>(2008)등땅의생김새와성격에부합하면서‘깊은주름’의지형을만들어점진적으로경관을볼수있게만드는“전통정원의내적원리를재현”한사례를만날수있다. 다섯번째묶음‘조경과건축의대화’는건축과의유기적인협업을통해탄생한조경작업을살펴본다.제주오설록(2011,2023)의<티뮤지엄>,<티테라스>,<티스톤>,<이니스프리>건축물사이조성한제주특유의지형을살린개인주택인<모헌>(2011)의중정정원에담긴깊은숲의풍경,남해<사우스케이프>(2013)의건물사이바다를향한시야를가로막던돌언덕을마치원래그러했던것같은형태로깎아연출한방식등땅의조건을읽고이를중심으로경관이조성되는과정속에서조경가와건축가의내밀한상생작용을확인할수있다. 여섯번째묶음‘하천풍경과생태의회복’은강이흐르는곳에자연적으로발생한습지를보호하고도심속물의중요성을환기시키는작업을다룬다.정영선은<여의도샛강생태공원>(1997,2007),<선유도공원>(2001),<파주출판단지>(2012,2014)등콘크리트로뒤덮인도시기반시설에수공간을삽입했다.습지를복원하고하천환경을개선해인간을포함한다양한생명체들의보금자리를제공하기위한그의노력이소개된다. 일곱번째묶음‘식물,삶의토양’은다양한식생을수집하고연구하며교육하는수목원과식물원,자연의치유적속성이강조된명상과사색의장소들을조명한다.식물을가까이하는삶을통해자연과조화롭게사는방식을배울수있는곳들이다.광릉수목원으로불리던한국최초의<국립수목원>(1987)의설계청사진과남해의독특한기후대의식생을담은<완도식물원>(1991)의조감도,미국뉴욕주북부의허드슨강상류에자리한원불교명상원인<원다르마센터>(2011)를구상한수채그림,대지와식생현황도등이공개된다. ‘신작정원공개’기대…연계학술행사‘정영선읽기’ 서울관의야외종친부마당과전시마당에는이번전시를위한새로운정원이조성된다.석산인인왕산의아름다움을미술관내·외부에재현하고계절감을더하는한국고유의자생식물을식재하여관람객에게휴식처를제공함과동시에조경가의작품을오감으로체험할수있는기회가될것이다.또한실내전시에소개되는500여점의조경디자인기록자료의다차원적인연출을위해조경의‘시간성’에주목한정다운감독의영상과사진작가정지현,양해남,김용관,신경섭등의경관사진도함께소개된다. 또한전시기간에는다양한행사들이함께열린다.▲정영선의대표작<선유도공원>(2002)의봄,여름,가을,겨울을기록한영상‘선유도의사계’가이달10일부터28일까지상영되며▲5월17일에는14시영화감독정다운의조경가정영선에대한다큐멘터리‘땅에쓰는시’상영및감독과의대화시간이마련된다.▲7월3일에는‘정영선이만든땅을읽다’를주제로학술행사도개최된다.이날행사는‘조경가정영선을읽다’,‘정영선의작업을읽다’,‘정영선과의대화’로구성되며,조경진서울대학교환경대학원교수,배정한서울대학교교수,김아연서울시립대학교교수,배형민서울시립대학교건축학과교수와박승진디자인스튜디오loci소장,전은정조경포레소장,이호영HLD소장,조용준CA소장,백규리현대엔지니어링조경건축매니저등이참여할예정이다. 한편,이번전시에는배우한예리가오디오가이드에목소리를재능기부했다.차분하면서도울림있는목소리의한예리는작품에담긴의미를부드럽게전달했다.녹음을마친후“반세기에걸친작가의대표작이우리모두의일상속에서아름답게숨쉬고있어놀랐다”며전시에대한기대감을나타냈다. 김성희국립현대미술관장은“이번전시는한국을대표하는조경가정영선이평생일군작품세계중엄선한60여개의작업과서울관에특화된2개의신작정원을선보이는특별한전시”라며,“그의조경작품에서나타나는‘꾸미지않은듯한꾸밈’이있기까지의각고의분투와설득,구현과정의이야기를통해정영선의조경철학을깊이있게만나는계기가될것”이라고밝혔다.
[정영선 전시①-개막식] “땅을 돌보는 방법을 잊어버리는 것은 스스로를 잃어버리는 것”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1세대조경가정영선의삶과작품이종로구소격동에위치한‘국립현대미술관서울’을가득메웠다. 국립현대미술관서울은4일“정영선: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전시의개막식을개최했다. 이날행사에서김성희국립현대미술관장은“이번전시가살아있는재료를삼아서평생생물을디자인해온존경받는조경가의예술을감상할수있는기회가될것으로기대한다”며,엄청난국토개발시기속에서도“정영선선생님의조경작업은일찍이자연그대로의모습을놔두자는아주독특한철학이녹아있다”고말했다.“한국현대사의중요한지점에서작가의손길이어떻게담겨져있고또어떤방식으로표현돼있는지방대한양의그림과설계도,사진,영상,모형등다양한매체를통해작품을이해하는데큰도움이될것으로믿는다”며,아울러“전시장을한번방문해서는선생님의작업세계를충분히보시지못할것같다”며“여러차례방문해달라”고부탁했다. 현대사중요한건축조경들,선생님작업이었다니“놀랍다” 전병극문화체육관광부제1차관은축사에서“전시회개막행사에외부인들이이렇게많이온경우는제기억으로는없는것같다”며전시를둘러보니“현대사를지나며중요한랜드마크적인건축물들이많았는데,그건축물의관심받는조경들이선생님의작품이었구나라는생각에놀라웠다”며본받아야할분이라고칭송했다.“인문학적인성찰을기반으로담백하면서도아름다운우리의삶과우리들의정체성을살리고역사적공간을현대적으로재구성해낸상상력이집약된전시”라며“우리삶을쾌적하게해주는공간이면에조경설계자의세심한노력이있었다는것을오늘새삼스럽게깨닫게됐다”고말했다. 이날개막식에는오휘영한양대학교도시대학원명예교수의축사도전달됐다.축사는최자호라펜트이사가대독했다. 오휘영교수는축사를통해,불과반세기전에정영선조경가가언론사기자에서조경분야로뛰어들었던당시에는우리나라가조경의불모지였다며,처음에는“대학에서연구와후학양성에몰두하더니어느새조경설계회사를차려굵직한프로젝트들을거침없이수행해왔다.도전을거듭하는자세는작품에도그대로담겨져늘새로운발상으로시대의정신을잘보여주고있다”고도전정신을치하하며“정영선조경가의발자취는하나하나나이테가되어한국조경의깊이를더하고있다.그의손길이깃든공간들은이땅에많은이들에게편안함과새로운힘을줄것이다”라고찬사를보냈다. “땅을돌보는방법을잊어버리는것은스스로를잃어버리는것” 이어진작가인사말에서정영선조경가는오휘영교수의축사에“은사님의노고는멋진열매가되고싹이되어서조국강산이나날이좋아질것”이라고화답했다. 정영선조경가는“원래우리나라는아득한백제시대때부터정원을소중히여겼고,심지어일본에정원을만들어주기위해전문가가나가기도했다”며일제강점기,6.25등나라가심한고통에시달리다가국가를새롭게세우는과정에서‘조경’이새로운학문으로도입돼당시서울대학교환경대학원을통해지도자들이양성되고수많은일을직접하게됐다고지난조경의역사를회고했다.덧붙여“땅을돌보는방법을잊어버리는것은스스로를잃어버리는것과같다”는간디의말로인사를마쳤다. 이번전시는한국1세대조경가정영선의조경활동을총망라하는전시로,4월5일부터오는9월22일까지이어진다.
‘공간·사람·자연 연결사’ 정영선 조경가의 궤적을 담다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공간과사람그리고자연을연결하는조경을바탕으로한정영선조경가의궤적을담은다큐멘터리영화가개봉을앞두고있다. ‘영화사진진’은지난2일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오는17일개봉예정인영화‘땅에쓰는시’시사회및기자간담회를개최했다. ‘땅에쓰는시’는선유도공원,여의도샛강생태공원,경춘선숲길,서울아산병원등모두를위한정원을만들어온정영선조경가의땅을향한철학과내일의숲을위해현재까지도활동하고있는정영선조경가의사계절을담은다큐멘터리다. 정영선조경가는한국1호국토개발기술사(조경)획득한최초의여성기술사다.다채로운작업을통해대통령국민포장,세계조경가협회(IFLA)상,미국조경가협회상(ASLA),한국건축가협회상,김수근문화상등유수의상들을수상했으며,지난해에는한국인최초로세계조경가협회(IFLA)가수여하는조경계의최고영예상인‘제프리젤리코상’수상자로선정되며세계적으로인정을받았다. 한국에서조경에대한사회적위상이낮았던시기에,아시아선수아파트단지(1984),예술의전당(1984),올림픽선수아파트단지(1985),희원정원,호암미술관(1997-1998),인천국제공항(1999),서울올림픽미술관과조각공원(1999),청계천복원(2002-2005),광화문광장(2007),경춘선재생공원(2014),서울식물원(2014)과같은주요프로젝트를통해조경의중요성과가치를알리는역할을했다. 영화는모든생명이싹트는봄과생동하는녹음으로가득찬여름,무르익은색채너머휴식을기다리는가을그리고모든아름다움을준비하는겨울까지‘사계절’을중심테마로구성해다채롭고도풍성한볼거리를전한다.5년간야생화가만개한정영선조경가의양평집앞마당부터남녀노소모두가즐기는대규모공원과신비로움을간직한개인정원등다양한장소를누비며각계절이지닌고유한경치를온전히담아냈다. 언제나사람과자연의관점에서치열하게고민해온‘땅의연결사’정영선조경가의궤적을따라가며,관객들에게일상의위로를건네는공원의아름다움은물론,‘조화’를잃지않는삶의태도로써공원의의미에대해생각하게만든다. 특히미나리아재비,개쑥부쟁이등우리국토의매력을즐길수있는각양각색의야생화와제주를비롯한전국의금수강산을포착하며,한국적경관의현대적완성을빚어낸정영선조경가가그려온자연스럽고도감각적인풍경들을담아냈다.땅이간직한고유의맥락을읽어시를그리듯공간에생명력을불어넣는1세대조경가의진심어린철학을전하며새로운배움으로관객들에게다가간다. 이영화는국내작품으로는최초로제20회EBS국제다큐영화제개막작으로선정됐으며,남도영화제시즌1순천개막작선정및제49회서울독립영화제장편쇼케이스부문에공식초청되는등작품성을인정받았다. 이날기자간담회에는정영선조경가,기린그림의정다운감독과김종신피디가참석해영화에담긴메시지와영화가만들어지기까지의자세한뒷이야기를들려줬다. 정다운감독은간담회에서“건축과도시를자연과의관계성안에서탐구하는과정을거치며그사이를연결하는‘조경’의중요성을자연스레인지하게됐다.선유도공원,양재천,예술의전당등내인생속의수많은중요한공간들이정영선조경가의손길에의해만들어졌다는사실은운명과도같았다.오랫동안품고있던질문인자연복원과치유에대한희망을풀어나가고자결심한후자연과공간의관계성안에서가장중요한역할을하는조경가의이야기를전하고싶었다”며영화제작의도에대해말했다. 정영선조경가는“1세대조경가라는자격은나혼자잘해서가아닌내주변모든사람들의도움이있어가능했다.그감사함에보답하려다보니지금의내가있는것같다”며“정원을만드는것은단순히꽃을심고나무를기르는것이아닌치유와회복의장이자자연을보살피고서로소통하는장으로만드는것이다.우리가간직하고있는기존의것을더욱아름답게번영시켜자손에게물려주는것이조경가의역할”이라고강조했다. 한편기린그림은정다운감독과김종신피디가2012년에함께설립한건축전문영화영상제작사다.정감독은케임브리지대학에서‘건축과영상’을공부했고,김피디는골드스미스대학에서영화연출을공부했다.
배정한 서울대학교 교수, 차기 한국조경학회장 당선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한국조경학회제27대회장에배정한서울대학교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교수가당선됐다. 한국조경학회는지난29일청주대학교비즈니스대학B동에서‘2024년정기총회및춘계학술대회’를개최하고,제27대회장단선거를진행했다. 차기임원선거는투표를통해진행됐으며선거결과▲회장에배정한서울대학교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교수▲수석부회장에안승홍한경국립대학교교수가당선됐다. 배정한차기회장은“당선된만큼책임감을갖고발표한공약을실천하기위해최선을다하겠다”며“회원개개인의다양한목소리에성실히귀기울이고학회를넘어업계,시민사회,언론,정부·자자체,관련분야등다양한주체와연대하겠다.여러분의많은도움과협조,애정어린질책을많이부탁드린다”는당선소감을밝혔다. 안승홍차기수석부회장은“그동안의경험을바탕으로회원교류증진,학술기능강화,조경교육방향정립,관련학회협력등신임회장님잘도와서회원들의권익신장에노력하겠다.많은협조를부탁드린다”고말했다. 이날정기총회는▲2023년도사업및결산보고▲2024년도사업계획및예산심의▲제27대회장및수석부회장등차기회장단선거▲오웅성홍익대학교건축공학부교수의‘월드스킬&조경가드닝:국력,국격,직업의길’특별강연이진행됐다. 김태경한국조경학회장인사말을통해“청주대학교조경학과창립50주년을기념하는날정기총회및학술대회를개최하게돼뜻깊다.얼마전까지만해도코로나팬데믹속에서벗어나기만기다렸는데,이제는인구절벽을마주하고있다.조경을가르치고,후학을양성하는입장에서가만히있을수는없다.학회를통해보다양질의교육그리고시대에특화된교육을준비하겠다”고약속했다. 홍상표청주대학교공과대학장은축사에서“이번행사를청주대학교에서개최하게돼기쁘게생각한다.우리가살고있는현재는전례없는기후위기와환경문제에직면해있다.해수면상승이상기후,대기오염등이러한문제들에대한해결책을모색하는과정에서조경의역할이어느때보다도중요해졌다”며“도시와자연의조화,지속가능한환경조성을위한혁신적인해결책을찾는것이바로조경분야의과제라고생각된다”고말했다. 조경학회는이날▲서주환경희대학교교수▲이민우공주대학교교수▲이경진공주대학교교수▲박재철우석대학교교수▲조동범전남대학교교수▲변무섭전북대학교교수에게정년퇴임공로상을수여했다. 우수논문상은▲하지아본시구도기업부설연구소장·박재민청주대학교교수의‘탄소저감설계지원을위한수목탄소계산기개발및적용’▲곽윤신가천대학교교수의‘융합도시모델링을통한그린인프라수요예측및지오디자인적용’이수상했다. 우수저술상은▲배정한서울대학교교수의‘공원의위로’▲김순기순천대학교교수·김한배서울시립대학교교수·이상우건국대학교교수·이재호서울시립대학교교수·임의제경상국립대학교교수·최정민순천대학교교수의‘조경개념사전’이받았고,우수번역상은▲황주영서울대학교환경계획연구소박사의‘조경’이선정됐다. 우수졸업생은▲김지연강원대학교▲최수민경북대학교▲민세린경희대학교▲김은주계명대학교▲김유겸고려대학교▲임은혜동국대학교▲권미리동아대학교▲이민서배재대학교▲김소담강릉원주대학교▲이주혁건국대학교▲김하림경남정보대학교▲곽동현경상국립대학교▲이지선공주대학교▲윤영두나주대학교▲김소영단국대학교▲김정재대구가톨릭대학교▲황희진대구대학교▲장지웅상명대학교▲백주희서울여자대학교▲정유진영남대학교▲김태영우석대학교▲송해림전북대학교▲양영백청주대학교▲김지수한국전통문화대학교▲김혜리목포대학교▲이종현서울대학교▲윤예진서울시립대학교▲황서현성균관대학교▲임선영순천대학교▲홍규빈신구대학교▲이현주원광대학교▲김혜교전남대학교▲서현진한경국립대학교▲한승희호남대학교등34명이수상했다. 춘계학술대회는4개분과로▲1분과조경설계·조경이론·조경사▲2분과조경계획·조경시공·조경관리▲3분과경관계획·도시결계▲4분과조경수목·생태계관리순으로진행됐다.
[인사] 이상훈 조경가, 전남대학교 조경학과 교수 부임
[환경과조경정승환기자]이상훈필드오퍼레이션씨니어어쏘시에이트(FieldOperationsSeniorAssociateDesigner)디자이너가3월부로전남대학교조경학과교수로부임했다. 이상훈교수는서울대학교조경학과를졸업하고동대학원에서조경학석사학위를받고,미국펜실베니아대학교에서조경디자인석사학위를취득했다.이후미국의필드오퍼레이션에서10년이상재직하면서시애틀센트럴워터프론트,마이애미언더라인,프린스턴대학교캠퍼스조경설계등의프로젝트를주도했다. 이상훈교수는그동안의경험을토대로전남대학교에서조경설계분야과목을담당할예정이며,도시재생,리질리언스조경설계등에대한실천적대안을제시하고자한다. 이상훈교수는“전남대학교조경학과에합류하게돼영광이다”라며“급변하는현대사회에서조경설계의가치와역할에대해고민하고,학생이실천적창의성을가진인재로성장할수있도록노력하겠다”고포부를밝혔다.
조수다, “전국 조경인 청도에 모이다”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조경계최대오픈카카오톡방모임인‘조경을좋아하는사람들의수다방(이하조수다)’이지난23일경북도청도에위치한대영수림원장에서조경인들을위한‘무료전지교육’을실시했다. 조수다의전지교육은조경전지및방제에대해교육을받고싶어하는조경인들을대상으로지난2022년부터매년정기적으로실시되고있다. 이날교육은오전11시부터전국각지에서몰려든70여명의조경인들이참여한가운데▲서광민아름두리조경팀장의‘전지교육’▲조봉균일송농원팀장의‘방제교육’▲유성훈유한조경개발부장의‘입찰노하우’▲대영수림원송동근방장의‘조경인의삶’에대한이야기등다양한주제로진행됐다. 교육에앞서참가자들은자기소개와조경인으로서앞으로의포부에대해서발표하는시간을가졌으며,이어전지교육을맡은서광민팀장이인사말을통해“전국을매년순회하며조경계에서활동하는많은분들과대화를나누고,특히지방권의조경학전공자,취준생,취업취약계층들과소통하기위해이번행사를준비했다”고말했다. 조수다운영진은“청도가접근이쉬운곳이아닌데비행기까지타고온조경취준생,인천에서관리를배우기위해내려오신실무자등전국먼곳에서다양한조경인들이찾아와주셨다”며,이번교육에대해“실무에서는배울수없는내용들이많았고,훌륭한선배들을한자리에서만나볼수있는멋진자리”라고말해줘서보람있었다는뜻을전했다. 또한성공적인행사가되도록찬조해준회원들게도감사의말을빼놓지않았다.송동근방장이교육장소인대영수림원장을제공하고,엄영민이룸건설대표가볼펜을선물했으며,청도한샘조경에서지역먹거리인곶감을제공했다.그외문경삼성종합건설,동산식물원김영민대표,리컴퍼니이철용대표,계림조경자재,천병훈대표,대림원예종묘문현수전무등많은회원들이식사및운영경비에도움을주었다.더불어사전답사를통해70대주차에문제가없도록진행해준유한조경개발과이룸건설에도감사의말을전했다. ‘조경을좋아하는사람들의수다방’은지난2021년5월15일개설된이래입소문으로인기가급상승한모임이다.현재는카톡방최대인원인1500명을모두채우고대기방까지운영하고있을정도로여전히인기를과시하고있다. 송동근조수다방장은앞으로좀더체계적인교육이이뤄질수있도록올해교육일정을미리공개했다. 이에따르면▲4월28일에는시흥농원에서‘수도경기지역전지교육’이▲5월26일에는나린조경에서‘조경사업준비및취업생을위한충청권교육’이▲7월5~7일2박일정으로문경캠핑장모임▲9월28일대규모서울정모▲11월2일일송농원에서호남정모▲12월7일연탄봉사등이진행된다. 송동근방장은“조수다의힘을모아젊은조경인들이사회로나와서겪는현실적인어려움을해결하고조경실무에잘적응할수있도록도움을줄것”이라며“교육행사를준비하는데운영진이힘든점이많았는데,이번에교육시행일을미리공지했으니원활한행사가되도록많은협조를부탁드린다”고말했다. 한편‘조경을좋하는사람들의수다방’에참여하고싶은사람은카카오톡오픈톡방에서‘조경’검색어를통해찾을수있으며,회원수초과로가입이힘든경우가입대기하면추후참여코드를보내주고있다.
‘정원’과 ‘공원’을 나누는 사회적 기준 ‘부재’…역할과 가치 ‘오염’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언론사마저‘정원’과‘공원’에대해애매한정의를사용하면서,이에대한잘못된개념이사회적으로확산될수있다는우려가제기됐다. 울산지역일간지인경상일보가“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아닙니다”라는고발성영상뉴스를제작하면서‘정원’과‘공원’의차이에대해너무주관적으로정의했다는지적이다. 이언론사는지난18일태화강국가정원에맨발길이나석재벤치등과도한시설물을도입해자연성이훼손되고있는점을안타까워하는내용의고발성영상뉴스를제작해보도했다. 내용의취지는공감하더라도,이러한주장에대한논거로공원과정원을나누는기준이제시됐는데전문분야로서공감하기힘든내용이라는것이다. 영상에서는공원과정원을다음과같이정의하고있다.“정원과공원은개념부터다르다.그중에구성요소로보면정원은식물과꽃,나무등의자연요소와조각품,분수등의예술요소가조화롭게어우러져조성된다고하는반면공원은산책로,운동시설,휴게시설등의시설물과함께자연요소가어우러져조성된다고나와있다” 그러면서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아니므로과도한시설물을도입하지말라고주장하고있어서자칫시설물도입여부가공원과정원을나누는기준으로해석될여지가크다.공원과정원을가르는공인된기준을통해주장을이어가는신중함이아쉽다는지적이다. 공원과정원을가르는공인된기준 하지만사실공원과정원을가르는명확한기준이없다.우리나라에서공원과정원을학문적으로깊이다루어왔던것은조경학이유일한데,조경학에서전통적으로정의해오던공원과정원에대한구별은산림청이추진한‘정원법’이통과되면서혼란을거듭하고있다. 과거에공원이라고부르던것들이공공정원으로불려지기시작했고,‘공공정원’과‘공원’의차이에대한기준을폭넓게공유하지못한상황이어서“태화강국가정원이공원이아니다”라고단언하는것은논란이있을수있다. 다만법적인정의로보면,“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아니다”라는말이맞다.공원은법적으로도시계획시설이지만,태화강국가정원은도시계획상공원에해당되지않는다.그렇다고영상뉴스에서제시한공원과정원에대한정의가법적인정의도아니라는점에서문제점은여전히남는다. 울산시담당주문관은“태화강국가정원은도시계획상공원이아닌하천으로지정돼있다”면서도“시설물들을도입하는것은법적인문제는없다”고말했다. 이에대해남수환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정원진흥실실장은“공원과정원의가장큰차이는어떤시설물이나식물에있는게아닌,조성이나관리에참여하는등의행위가중요하다고생각하는데,시설위주로설명을해놓았다”며“완벽하게설명이되지는않더라도법적인개념을갖고설명했으면좋았을걸하는아쉬움이있다”고말했다. 실제법적인개념을비교해보면▲“도시공원이란도시지역에서도시자연경관을보호하고시민의건강․휴양및정서생활을향상시키는데에이바지하기위하여설치또는지정된것”으로정의하고세부항목을정하고있으며▲“정원이란식물,토석,시설물(조형물을포함한다)등을전시·배치하거나재배·가꾸기등을통하여지속적인관리가이루어지는공간(시설과그토지를포함한다)을말한다”고정의하고있다. 태화강,“정원이냐?공원이냐?하천이냐?” 오순환환경조경발전재단본부장은태화강국가정원의성격이다양한측면에서해석될수있다고말하며,우선법적으로는“하천일뿐”이라는점을강조했다.“공원같은경우에는도시계획시설로돼있지만정원은도시계획시설이아니다.이것이산림청에서지정하는국가정원의문제이다.태화강국가정원은하천이지만땅의속성과는상관없이규모가넓게조성되면서도시공원과같은역할을하고있다.그렇다고해서하천에공원까지중복시설로지정된사례는아직없다”며원칙적으로“하천일부를이용하는이수공간일뿐”이라는것이다. 또한오본부장은조경학의전통적인정의를빌어“본래정원은사유의개념이들어간것이고울타리로위요된곳에조성된것을말해왔다”며요즘“공공정원은공원에해당된다”며,법적인정의를벗어나면“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기도하다”고말했다. 이번사건은조경의정체성을가장잘표현하는단어인‘공원’과‘정원’에대한조경전문가들의최근고민이너무안일하지않은지되돌아보는계기가되었으면한다는제보였다. 아울러“공원”을단순히시설물과식재의형태로정의하는경우,그사회적가치와역할이오염된다는점에서정원법통과이후이어져오는공원과정원에대한혼란스러운정의에대해사회적으로명쾌하게답하고합의해나갈책임이조경학계에던져졌다는지적이다.
[2024 아파트 조경 ③-포스코이앤씨] 심안용·이인효 “백년명원, 백 년을 내다 보는 조경”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자연스럽게만든다고해서진짜자연이될순없지않은가.다만바이오필릭을향한사람의마음을계속적으로불러내서자연에가깝게만들어가고자노력하는것이다” 포스코이앤씨의아파트브랜드더샵에대해사람들에게설문조사를해보면첫번째로꼽는것이‘아파트가튼튼하다’는것이다.그래서인지포스코조경의전략도“백년명원”이다.백년을가는튼튼한조경을말하는것일까. ‘백년명원’에대해백년을내다보고만든조경매뉴얼이라고자평하는포스코이앤씨의심안용,이인효부장은,아파트조경이트렌드에급급하지않고긴호흡을가진전략을가져야한다며“백년명원”은단순히‘튼튼한조경’을말하는것은아니라며인터뷰를시작했다. ‘조경’에서‘정원’으로아파트조경은2000년대초반까지도지상주차장을단순히차폐하는역할을했다.이후신도시를중심으로주차장이지하화하면서각건설사마다‘지상부를어떻게할것인가’가큰화두로떠올랐다. 2010년대초중반에는잔디밭같은넓은녹지를두고큰소나무들을심거나관목을빽빽하게심는것이유행했다.하지만5~6년정도살아보니단지가전체적으로어두워지고유지관리비만많이들어가서아파트단지에큰나무들을심는것이좋지않는다는것을알게됐다. 이후에는지피·초화를활용해아기자기한조경에관심을가지기시작하면서,억새갈대등글라스류를심은지피가든이뜨기시작했다.거기에는지자체중심의정원박람회열풍이한몫했다. “황지해작가가영국첼시플라워쇼에서1등하고지자체마다정원박람회가유행하면서아파트에도정원을조성하는것이큰트렌드가됐다.” 회사마다다르지만보통3년에서5년을주기로트렌드조사를통해조경매뉴얼을만들고있다.새로운매뉴얼이만들어지는것을계기로트렌드가조금씩바뀌는경향을보여왔는데,요즘은해마다달라지는느낌을받는단다.그만큼경쟁이치열해지는것일까. ‘MZ세대’,트렌드를이끌다 최근아파트트렌드가급변하는이유중하나는인구구조변화에있다.집을구매하는소비자층대부분을MZ세대가차지하고있는데,MZ세대들은혼자사는경우도많고,결혼을해도아기를낳지않는경우도많으며,반려동물을키우는등생활트렌드도많이다르다보니공동주택트렌드도달라지고있다.특히1인세대에대한고민이커지고있다. “예전에는결혼해서아이를낳으면집을20평대에서30평대로옮겨가는식의루틴화된것이있었지만요즘은이런공식이깨지고있다.요즘은40~50평대아파트가거의없다.이런추세는2010년대부터나타났는데,최근에는단독거주형의아파트도많이생기고있다.” 하지만MZ세대,독립세대,고령화라는사회적변화속에서포스코만이가진조경콘셉트가무엇인가를생각해보니특별한게없었단다.변화된트렌드에맞는새로운조경전략이필요한시점이었던것이다.하지만모순적이게도최근건설사들이내놓는조경전략변화들이큰의미가없다는데에점점더많은건설사조경인들이공감하고있다. “‘이런시설물이제일이고이런식재방식이유행이야’하면서그동안트렌드를쫓아왔는데지나고보니크게의미가없더라.포스코조경브랜드인‘백년명원’은어떤추세나유행을쫓지않고더먼미래를위해어떤조경을해야하는지를담기위해서론칭됐다.” ‘백년명원’과‘바이오필릭’ 많은건설사들이‘명품조경’을강조했을때,포스코는‘조경’이아닌‘정원’이라는개념을쓰기로했다.정원에서의명품이라고하면명원이아닌가.그래서백년천년된오래된정원들이즐비한유럽,일본,중국을가서사례조사를했다.해외유명정원을찾아보고‘어떤요소와매력들이사람들의관심을끄는것인가’를샘플링을하고시뮬레이션을하여매뉴얼화시키는작업이진행됐다. “지금까지도수백만명의사람들이찾아보는이유를알고싶었다.세계적인명원들을직접찾아가조사를해서사람들이무엇을좋아하는지정리했고,이과정에서트렌드를쫓을필요가없다는확신을했다” ‘백년명원’을구체적으로실현시키는것은바이오필릭디자인(BiophilicDesign)이다.바이오필릭은생명(bio)을사랑(philia)한다는뜻의‘바이오필라’에서확장된말로,인간은본능적으로자연을사랑하게돼있다는의미이다. “본능적이라는것은새소리를들으면좋고,물이흐르는소리를들으면편안해지고,녹색을보면행복감을느끼는데,그이유가다른어딘가에서온것이아니라우리안에내재돼있다는의미이다.” 사실바이오필릭디자인은이미20~30년전미국에서생체모방을의미하는바이오미미크리(biomimicry)디자인이나바이오모픽(biomorphic)디자인으로존재한개념이다.수영선수들의수영복을상어의피부처럼만들어물의저항을없앤다든지각종자연이나생물의형태를모방해서만들면형태뿐만아니라기능적으로도적합하게작동할것이라는믿음이다. 지속가능한식재,심플한시설물‘백년명원’이추구하는식재는‘자연과정원본연의모습에집중하는식재’로요약할수있다.기후와토양에맞는식물을적용해지속가능한생육환경을만드는것이다.자연에서자라고있는형태그대로를가지고와서심으면세월이지나면서더자연스럽게성장해갈것이라는생각이고,그것이야말로‘생태적’이라는판단이다.기존에크고조형적가치가높은수목을식재하던것과대비된다. 그래서인지포스코센터에최근심어놓은교목에는다간형이많다.정형적인수목에대한기준을과감하게버리고산나무같은자연적인모습들이오히려호평을받고있다. “자연적인식재가사실은매우어렵다.보통제주도면제주도,강원도면강원도등지역적으로만정립되어있고,실제우리가사는공동주택의환경은너무다양하다.” 아파트와같은인공지반에지속가능성을만든다는것은애초에쉽지않은일이다.포스코는현재많은전문가들가함께다양한실험과실패를거듭하고있다.이를통해‘생태’라는큰지향을내재화시킨고유기술을만들어가고있다. ‘백년명원’이추구하는시설물디자인은단기적으로는단순함과간결함을추구하는것이고,장기적으로는자연형모습을구현하기위해외관과기능,소재에서자연유기체의오가닉바이오미미크리디자인(Organic&BiomimicryDesign)을추구하는것’이다.이를통해단순하지만오래지나도고급스러워보이는시설물을찾아가고있다. 이러한시설물콘셉트를실현하는데에최근주목받고있는것이3D프린팅기술이다.직사각형태의거푸집으로형태를만드는데는디자인적인한계가있고,그렇다고금형을떠서만드는것은비용적으로힘든일이다보니자연의형태를선호하는조경시설물분야에서활용도가더욱높아질것으로보인다. “대형시설물을만들만한3D프린터가보급되지않아서아직은소형구조물제작만가능하다.지금은작은스툴나테이블등에한정해서재활용플라스틱등을활용해서제작하고있다.” 재활용소재를활용한업사이클링․리사이클링은아파트조경에서는최신트렌드이다.폐플라스틱,폐섬유,폐콘크리트를활용한제품들은바닥포장,구조물,시설물등다양한활용이가능하다. “예전같으면‘폐’라는접두사가붙으면입주자들의불만이있을것같아많이걱정을했는데요즘MZ세대들은업사이클링한시설물에대해서거부감이없다.실제적용된현장의입주자들을대상으로설문조사한결과긍정적이었으며,디자인을더발전시키면오히려더좋아할것이라는확신이들었다.” 백년명원,10%의실험 “백년명원”은가까운트렌드가아니라먼미래를내다보고만든조경전략이라니실험적일수밖에없다.나아가선도적인라는느낌도든다.시공을어떻게구현할것인가도궁금하지만입주자들을어떻게설득할것인가가더궁금해지는부분이다.아직도많은입주자들은키큰소나무를원하지않을까.이에대해‘10%의실험’이라는답변을내놓았다. “선도한다는것만큼무섭고정말건방진말이없는것같다.우리가실험적으로할수있는것은많아봤자10%정도이다.” 조경도하나의문화가됐다.국민수준에따라서정치가가고문화가가듯이,조경도입주자라는소비자들에맞춰가야한다.너무빨리가서도안되고너무느리게가서도안되고적절하게템포를가져야한다.약반발자국정도만앞서도성공적이라는생각이다. 다만20대부터40대초반까지의입주자들은어릴때부터교육을많이받아서지구환경에대한관심이윗세대와는남다른면이있다.이들세대는“소나무안심으면조경이아니야”라고말하는세대가아니다.오히려낯설고새로운것이라도좋다고판단되면더열광하는열린세대이다. “조경은사람들의내면욕구를반영하고다시조경이사람들의마음에어떤심상을불러일으킨다.공간과사람이상호선순환하는원리이다.그래서우리는사람들의마음을요구하는것이다.바이오필릭을향한마음을계속적으로불러내서진짜환경을생각하고진짜자연에맞게만들어가자는것이본질이고,이것이포스코조경이가야할방향이라고생각한다.” 변화의세대들을맞아본능적으로좋은조경에대한열망을한껏불어넣을수있는다양한실험들이이어지길기대해본다. <인터뷰> 언제까지흉내내기만할것인가! 최신아파트조경트렌드에있어서포스코조경이관심을가지고있는이슈는무엇인가? 요즘은정원과조경이라는용어를혼용하면서각각정의하기가어려운부분이있다.개인적으로정원은휴먼스케일로지근에서의디테일한경관을만들어내는것으로기술과감각이필요하고,조경은그보다는좀큰스케일로구분하고,그러한구분을서로인정을해주는것같다.플랜테리어산업이커지고있는것도주목하는변화이다.우리가볼때는정원도비전공인자에게열린분야라고생각하는데,플렌테리어는식물전공과전혀상관없는사람들에게도열린영역으로자리잡아가고있다.하지만이모든것이조경의영역이라는점에서업역이넓어지고다양화되고있고,한편으로경계가모호해지기도한다. 조경분야가이런변화를보듬어안을수있어야한다고생각한다.원하든원하지않든시대의변화에따라필요한분야들은새로생기고있고,그런트렌드가고스란히공동주택에도반영되고있다. 최근에는아파트지하주차장이나웰컴존에플랜테리어를적용해달라는요구도있다.그런데그곳에서식물을키우려면빛이나온습도등을제어하는유지관리기법이라든지토양,관수,배수등의문제를해결할줄알아야하는데,그것은플랜테리어의한계를벗어나는일이다.이것이조경이해야될역할이다. 포스코조경이추구하는바이오필릭디자인은실내플랜테리어의기법도적극적으로차용해수용한다.업역이더넓어지고그만큼역량도확장되어야하는데낯설다고배척만할것이아니다.플랜테리어의어떤점이사람들에게매력적으로어필되었으며어떤부분이부족한가를고민하고,관련된모든분야의기술을수용해서실제적용이가능한현장의시공기술로발전시킬필요가있다. 건설사조경인들에게하고싶은이야기는? 사회와기술의변화에따라사람들의요구사항이달라지고있다.하지만조경은새로운것에대해좀배타적이고거부감도많다.기득권적인경향이없지않아있다.좀더넓게수용하며좀더깨어있는생각을가져야오래갈수있다고생각한다. 지난해건설사조경협의회에서여러건설사들이조경정보를공유하는세미나를했는데,예전에는서로공유하는것을다소꺼려했었다.하지만이러한시대적변화와속도도빨라지고젋은직원들의깨어있는생각과다양한의견들이반영되면서예전처럼한번전략을세워서몇년씩우려먹던시대는끝났다.꼭꼭숨기고내것만좋은거야라고고집피우다가는도태되기딱좋은시대가된것이다.정보는교류와오픈을통해보다나은발전된지식자산이된다.그야말로집단지성과풍부한데이터를확보하면저절로좋은결과가도출되는AI시대인것이다.좋은것은공유해서발전시키고안좋은것은빨리배제시켜서같이상생해나가길기대한다. “지금까지흉내내는것은많이해왔지않은가.트렌드를쫓아서급급하게흉내만내는조경이너무지겹고,그과정에서버려지는자원이너무많아서죄스럽다.세상은수준이높아졌는데더이상흉내내기만할것이아니라그안에본질적인걸좀더찾자”
  • 환경과조경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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