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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경과조경 김바미 기자] 문화재청이 코로나19로 외출이 자제된 국민들을 위한 힐링 문화유산 여행 영상을 기획했다. 문화재청과 한국문화재단은 문화유산채널 누리집과 유튜브를 통해 문화유산을 영상으로 소개하는 ‘봄, 자연과 함께하는 영상여행 특집프로그램’을 편성했다고 지난 18일 밝혔다. ‘봄, 자연과 함께하는 영상여행 특집프로그램’은 문화재청이 코로나19로 인한 외출 자제로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진 국민들의 정신적 안정을 위해 기획한 영상으로 지난 6일부터 공개하고 있는 ‘문화유산 ASMR영상’ 이후 두 번째 영상기획이다. 특집 형식의 7개의 주제로 기획된 이번 문화유산 영상들은 봄을 맞은 궁궐과 유명 문화유산들의 아름다운 사계, 한국의 섬과 전통정원 등을 소재로 했고, 문화유산을 직접 둘러보는 느낌의 가상현실 영상들도 같이 공개한다. 7개 주제는 ▲4대 궁궐 봄꽃 풍경 ▲문화유산 사계절 시리즈 ▲한국의 천연기념물 동물 ▲이미지 문화유산▲섬 문화유산 기행 ▲한국의 정원 ▲문화유산 여행 360° VR 등으로 총 44편이다. 특히 실감형 콘텐츠인 ▲문화유산여행 360° VR에서는 제주 용천동굴, 담양 소쇄원, 한라산 백록담, 문섬‧범섬 천연보호구역 등 직접 찾아가기 어려운 문화유산 현장을 실제처럼 생생히 느낄 수 있어 색다른 가상 경험을 제공할 것이다. 한 달간 집중 공개될 고품격 문화유산 영상들은 도시의 각박한 삶과 침체된 분위기에 지친 국민의 마음을 편안하게 달랠 것으로 기대된다. 영상여행 특집프로그램은 ‘문화유산채널 누리집’과 문화유산 유튜브를 통해 감상할 수 있다.
  • 도시숲, ‘도시숲법’의 필요성 산업화‧도시화에 따라 우리나라 인구의 약 92%가 도시지역에 거주하고 있으나, 최근 미세먼지 증가 등 대기오염과 폭염으로 인한 도시열섬 현상으로 국민들의 삶의 질은 지속적으로 악화되고 있다. 미세먼지 저감 기능, 도시열섬현상 완화 등 기후조절기능과 휴식공간으로서 도시숲의 효과들이 알려지면서 국민들의 여가와 건강에 대한 관심이 도시숲에 대한 수요로 연결되었고 점차 그 필요성이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국립산림과학원에 따르면, 도시숲 내부는 도심 내 평균 초미세먼지 농도보다 40.9% 적게 나타난다. 그간 도시숲을 꾸준히 조성한 결과 1인당 생활권 내 도시숲 면적은 세계보건기구(WHO) 권고기준 9㎡를 상회하는 10.07㎡를 달성하였으나 인구밀도가 높은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 지역은 아직 부족한 실정이다. 따라서 국민들의 삶의 질 향상 및 복지증진을 위하여 도시 내 녹색공간을 확충하고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도시숲의 기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 그 대책으로 도시숲 사업 등과 연계하여 녹색휴식공간을 조성하도록 하는 등 정부차원의 대책과 이에 부응할 수 있는 법률적 뒷받침이 반드시 필요하다. ‘도시숲법’ 제정 추진과정 2019년 3월 현재 ‘도시숲 등의 조성 및 관리에 관한 법률안(이하 도시숲법)’(김현권 의원 대표발의)이 조경업계와 산림업계의 현안이자 관심이 되고 있다. 이 법은 2011년에 처음 발의됐었으나, 조경계의 반대와 18대 국회 임기만료로 폐기되었다. 시대와 여건의 변화로 ‘도시숲법’에 대한 논의가 2018년에 재시작 되었다. 2018년 3월 산림청장과 조경분야 단체장과의 간담회 이후 산림청은 이 법의 제정을 재추진하게 되었다. 2018년 7월부터 2019년 7월까지 법률안 마련을 위해 산림청은 조경업계와 관련 TF팀을 구성하고 12회에 걸친 협의과정을 거쳐 구체적인 법률조문을 작성하고 법률안을 확정하였다. 마지막까지 업역과 관련한 논의가 있었으나 ‘도시숲법’에 조경시공업체를 사업 주체로 하는 시공규정은 명문화한 반면 설계부문은 반영되지 않은 채 2019년 7월 30일에 법안이 발의됐으며, 2019년 11월 20일에 국회 농해수위에서 의결되었다. 이 후 국토교통부는 법률제정으로 업계의 피해가 없도록 해줄 것을 요청하였고, 일부조경 단체는 ‘도시숲법’ 안에 조경업계의 설계·감리 규정을 추가하도록 요구하였다. 산림청은 ‘산림기술법’에 기술용역업 등록 조문을 개정하여 도시숲 사업에 조경업계가 산림업계와 동등하게 설계·감리용역업에 등록할 수 있도록 하는 법률 개정안을 제시하였다. 내용적 공감에도 불구하고 서로에 대한 신뢰 부족으로 국토교통부·조경업계는 ‘산림기술법’을 먼저 개정한 후 ‘도시숲법’을 제정할 것을 요구하였고, 산림청은 2020년 5월로 제20대 국회 임기만료가 다가옴에 따라 ‘산림기술법’의 우선 개정은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는 판단에 따라 ‘도시숲법’을 우선 제정한 후 ‘산림기술법’을 나중에 개정하자고 제안하였다. ‘산림기술법’ 개정 추진에 대한 확고한 약속으로 국토교통부·조경업계·산림청·산림업계, 4자가 공동으로 법률 개정을 확약하고 입법 과정을 진행할 수 있도록 하는 대안을 제시하였다. 하지만 입장을 좁히지 못하고, 국토교통부와 일부 조경업계의 미 동의로 2020년 3월 ‘도시숲법’은 국회 법사위에 상정 못하고 계류되어 있으며, ‘산림기술법’ 개정은 정부입법으로 추진 중에 있다. 제정 ‘도시숲법’과 ‘산림기술법’의 개정 내용 ‘도시숲법’은 기존의 ‘산림자원의 조성 및 관리에 관한 법률’의 도시림의 정의 및 기본계획의 수립 등 기존 조문을 이관하고, 도시숲의 조성 및 관리를 체계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도시숲의 유지, 증가, 시민참여 활성화, 시공사업자의 명문화, 도시숲 조성 및 관리를 위한 국가 비용 지원 등을 규정하였다. 2019년 11월 20일 국회 농해수위에서 의결되고 현재 법사위에 계류 중인 ‘도시숲법’은 입법과정에서 일부 내용이 수정되고 보완되었다. 중요하게 수정되고 보완된 내용은 다음과 같다. 첫째, 도시숲의 정의에 ‘면지역’도 포함되었다. 도시는 유동적인 개념으로 면지역도 도시화되는 경우가 있고 필요에 따라 지자체가 사업을 시행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국회 상임위의견을 수용하였다 둘째, 도시숲등의 조성을 위한 매수 및 임차대상을 명확히 하였다. 매수 및 임차대상인 사유지에서 토지 및 그 토지의 정착물로 수정되었으며, 매수가격 또는 임차료의 산정에 관해서는 ‘공익사업을 위한 토지 등의 취득 및 보상에 관한 법률’을 준용하도록 하였다(제11조). 셋째, 지방자치단체 또는 기관이나 단체 등에 대하여 조문별로 규정된 비용 지원에 관한 규정을 통합·신설하였다. 국가는 지방자치단체에 대하여 이 법에 따른 도시숲등의 조성·관리에 관한 행정적·재정적 지원을 할 수 있게 하였으며, 국가 또는 지방자치단체는 도시숲등에 관한 사업을 수행하는 관계기관이나 단체 등에 대하여 예산의 범위에서 필요한 비용의 전부 또는 일부를 보조할 수 있도록 하였다(제20조). 넷째, 도시숲 조성·관리사업의 시공과 관련하여 조경업계, 산림업계가 모두 동등하게 참여할 수 있도록 명문화하였다. ‘도시숲법’ 제15조(도시숲등의 조성·관리사업의 시공) 도시숲등의 조성·관리를 위한 사업은 다음 각 호의 어느 하나에 해당하는 자가 할 수 있다. 1. 「건설산업기본법」에 따른 건설업 중 조경공사업, 조경식재공사업, 조경시설물설치공사업에 등록한 자 2. 「산림자원의 조성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른 산림사업법인 3. 「산림조합법」에 따른 산림조합 또는 산림조합중앙회 또한, 조경업계의 요구사항인 도시숲사업에 대한 설계·감리 규정개선을 위하여 ‘산림기술법’개정에 착수하였다. ‘산림기술법’제15조제1항제1호다목을 신설할 예정으로 내용은 “산림자원의 조성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제2조제3호에 따른 도시림·생활림·가로수(이하 ‘도시림등’이라 한다) 사업을 하려는 ‘기술사법’에 따른 조경분야 기술사 사무소를 등록한 기술사 또는 ‘엔지니어링산업 진흥법’에 따른 조경전문분야 엔지니어링사업자”로 개정안을 마련하여 진행 중이다. ‘도시숲법’ 관련한 우려와 사실 ‘도시숲법’과 관련한 업계의 우려는 두 가지로 요약될 수 있다. 첫 번째는 ‘도시숲법’이 어느 한 업계의 참여를 제약하는 규제의 법률일 것이라는 점과 조경계에서는 ‘산림기술법’ 개정에 대한 산림청의 확고한 의지가 있는지에 대한 우려이다. 1. ‘도시숲법’은 조경업계의 참여를 막는 규제법이다? → ‘도시숲법’의 제정을 통해 조경관련 사업자가 도시숲등의 조성․관리사업의 참여 근거를 명확히 하여 업계 간의 갈등을 최소화하고자 하였다. ‘도시숲법’은 어느 일방의 참여를 제한하거나 행위를 제한하는 규제나 새로운 자격제도를 신설하여 진입을 막는 규제법이 아니라 도시 내 숲을 확대하고 질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진흥법이다. 다만, 산림청에서 관리하는 도시숲과 국토교통부에서 관리하는 공원, 녹지 등에 대한 명확한 구분이 어렵다는 이유와 건설업으로 분류되는 공원․녹지 조성 사업은 산림사업인 도시숲 조성 사업과 현장에서 그 영역이 크게 구분되지 않고 유사한 공간 및 내용으로 시행되고 있는 경우가 있어 동일한 사업으로 인식하기도 한다. 하지만 유사한 공간 및 내용의 사업일지라도 현행법상 산림청에서 추진되는 도시숲 조성사업은 ‘산림자원의 조성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집행되는 산림사업이며, 국토부에서 추진되는 공원․녹지 조성사업은 ‘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과 ‘건설산업기본법’에 따라 집행되는 건설 사업이다. 업무영역으로 인한 관련 업계(산림업계·조경업계) 갈등과 ‘산림자원법’을 통한 도시숲등의 체계적인 조성 및 관리에 한계가 있어, 이를 해결하기 위해 ‘도시숲법’의 제정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결론에 도달하였다. ‘도시숲법’에서 해당 사업시공자로 산림사업자와 함께 조경공사업, 조경식재공사업, 조경시설물설치공사업을 명시함으로 산림사업인 도시숲 조성․관리에 조경분야 참여 여부에 대한 논란을 원천적으로 없애고자 하였다. 일부 조경단체에서는 입법과정에서 이러한 공사 참여 조문이 삭제될 가능성을 우려하였으나, 앞서 ‘도시숲법’ 내용에서 언급하였듯이 법사위에 계류 중인 법안에는 분명히 포함되어 있는 내용이다. 2. ‘도시숲법’ 제정 후 ‘산림기술법’ 개정을 추진하지 않을 것이다? → 산림청은 조경업계의 도시숲등 사업에 대한 설계·감리 참여를 위한 ‘산림기술법’ 개정을 추진할 것이다. 산림청은 조경업계의 요구사항인 설계․감리 분야의 참여를 명문화하기 위하여 ‘산림기술법’ 개정을 추진할 것이다. 다만 현재 제20대 국회 임기 말로 개정 절차를 처음부터 진행해야하는 ‘산림기술법’을 이번 국회에 개정하는 것은 물리적으로 불가능하기에 ‘도시숲법’을 우선 제정 후 ‘산림기술법’을 개정하겠다고 약속하였다. 그간 서로 다른 의견을 견지했던 상호간의 신뢰 부족을 이유로 ‘도시숲법’이 통과될 경우 ‘산림기술법’ 개정을 추진하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산림기술법’ 개정 추진에 대한 약속으로 국토교통부·조경업계·산림청·산림업계 4자 공동 법률 개정 확약을 제시한 바 있으며, 현재 정부입법 절차에 착수하여 추진 중에 있다 ‘산림자원법’의 한계와 조경업계의 참여 2007년 12월 21일 법률 제8753호로 ‘산림자원법’이 일부 개정되었다. 법 제2조에 도시림 등 용어가 정의되며, 도시림등 기본계획의 수립·시행 등이 신설되었다. 또한 2008년 6월 22일 대통령령인 ‘산림자원법 시행령’의 제2조제2항10호의2에서는 단서조항으로 ‘건설산업기본법 시행령’의 별표1에 따른 조경공사업과 조경식재공사업으로 시행하는 사업에 대하여 도시림등(산림사업) 사업에서 제외하도록 하였다. ‘건설산업기본법’ 제8조제2항 같은 법 시행령 제7조 별표 1에 따르면, 건설업에는 수목원·공원·숲·생태공원·정원 등의 조성공사를 하는 조경공사업과, 조경수목·잔디·지피식물·초화류 등의 식재공사 및 이를 위한 토양개량공사 등을 하는 조경식재공사업으로 나누고 있다. 2009년 법제처는 안건번호 09-0075, 가로수 및 도시림 조성사업을 시행할 수 있는 자의 범위(산림자원법 시행령 제2조제2항제10호의2 관련)로 도시림등의 조성사업을 시행할 수 있는 자에 대한 법령해석을 한 바 있다.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도시림 또는 가로수 조성·관리사업과 같은 일정한 산림사업을 국가, 지방자치단체, 산림소유자, 산림조합 또는 산림조합중앙회 외의 자가 하려는 경우에는 산림사업법인만이 할 수 있지만, 예외적으로 같은 사업이 ‘건설산업기본법령’ 상 조경공사업과 조경식재공사업으로 시행하는 사업인 경우에는 조경공사업자나 조경식재공사업자도 할 수 있다.”고 해석을 한다. 이 해석을 근거로 산림업계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조경업계는 2009년부터 “도시림등” 산림사업에 조경공사업과 조경식재공사업이 참여해왔다. 2009년 이후 ‘산림기술법’의 제정, 대법원 판례를 기준으로 한다면 도시림등 사업이 산림사업인 경우에는 조경공사업과 조경식재공사업은 참여할 수 없게 된다. 다만 같은 사업일지라도 ‘건설산업기본법’에 따라 조경공사업이나 조경식재공사업으로 계획되고 예산을 편성 집행하는 사업은 조경공사업자나 조경식재공사업자가 수행하게 된다. ‘산림자원법’은 그 목적 상 산림사업을 지원·육성하기 위한 법률이며, 2008년 도시림등이 새롭게 산림사업으로 추가되면서 기존 조경사업과의 충돌을 방지하기 위해 도시림등의 산림사업에서 조경공사업 및 조경식재공사업으로 시행하는 사업을 제외하였다. 도시녹지에 대한 경험과 기술력이 높은 조경업의 참여가 배제되어 있는 ‘산림자원법’ 자체의 한계로 50여 년간 도시녹지에 참여한 조경전문시공업의 도시녹지에 대한 경험과 기술력이 활용되지 못하는 것은 국가적인 손해이며, 조경업계 및 산림업계 모두에게 바람직하지 않은 일이다. 따라서 산림사업과 조경사업이 모두 조화롭게 상생·보완·경쟁할 수 있는 새로운 법이 필요하다. ‘도시숲법’이 반드시 제정되어야 하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 상생과 협력, 그리고 미래세대에 대한 책임 있는 준비 그동안 산림청은 2019년 3월 산림청장이 조경계와 약속한 상생의 방안들을 성실하게 추진해 왔고 앞으로도 도시녹화를 통한 국민복지 증대를 위해 끊임없이 노력할 것이다. 조경계에서 요구한 조경직 국가공무원 채용을 확대하였으며, 조경사업 활성화를 위한 조직 확대 노력의 결과로 올해 정원조경팀을 신설하였다. 또한, 도시숲, 정원 분야의 신규 사업을 대폭 발굴하여 추진하고 있으며, 조경전문 학생들의 실습 창업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새로운 프로그램을 도입하였다. 2019년부터 시작한 도시 바람길 숲 사업 및 미세먼지 차단숲 사업에 예산을 대폭 증액 편성하였으며, 학생들이 현장에서 직접 정원조성 경험을 할 수 있는 실습보육공간 조성사업, 생활 밀착형 숲 조성사업, 산업단지 내 스마트 가든 보급사업, 조경·산림업계 학생들이 참여하는 설계공모사업, 시민정원사 양성 교육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으며, 지속적으로 지원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제20대 국회에서 도시숲 사업에 조경업계의 참여를 명문화한 ‘도시숲법’이 폐기된다면 새로운 법이 제·개정될 때까지 사업 참여는 제한이 불가피해 보인다. 이번 ‘도시숲법’ 제정은 산림업계와 조경업계 모두에게 새로운 기회다. 같이 힘을 합치고 지혜를 모으는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도시숲법’은 업계의 이익을 대변하는 법이 아니다. 국민을 위한 법이다. 산림과 조경업계는 서로의 장점을 융합하고 모자란 부분을 보완하여 국민들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고, 책임 있게 미래세대에 답해야 한다. 그 과정에 산림청의 상생의지는 확고하다. *기고문은 본지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 조경계와 산림청 간에 수년간 지루하게 협상을 이어오던 ‘도시숲 등의 조성 및 관리에 관한 법률’(이하 도시숲법) 제정안에 대해 최근 진행상황과 조경계의 의지를 설명하고자 한다. 산림청의 조경분야 침탈행위는 일찍이 1989년 산림조합법 개정을 통해 산림조합(중앙회 포함)이 신고만으로도 건설업 면허(조경식재공사업)를 받은 것으로 하는 신설규정을 입법예고하면서 시작됐다. 당시 조경계는 산학 협동으로 입법저지를 위해 투쟁에 나섰다. 조경기술자들은 물론 전국 대학 조경학과 학생들로 구성된 전조련(전국조경학과학생연합회)도 참석한 가운데 국회 앞에서 농성을 벌였다. 그러나 당시에는 조경학과를 개설한 대학 수가 적었고 조경산업체 역시 많지 않았던 시절이었기에 조경계에서 산학협동으로 산림청에 대응하는 것은 역부족이었다. 이러한 치욕적인 상황에서 여러 해를 거치면서 1990년대에는 조경계에서 설계 및 시공을 수행하던 자연휴양림 사업에 대한 산림조합중앙회의 수의계약 독점행위가 자행됐다. 이어지는 산림자원법, 산림기술법, 수목원·정원법 등 산림 관련법의 제정 과정은 산림 일변도의 편파적인 행위의 연속이었다. 거의 일제강점기 수준의 일방적인 입법 추진 행위의 연속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그야말로 누적된 입법적폐라고 할 수 있다. 그러던 중 2011년 김효석 의원이 대표 입법발의한 ‘도시숲법’은 기존 ‘도시공원법(도시공원 및 녹지 등에 관한 법률)’과의 중복, 수의계약에 따른 산림법인 독점화 등의 문제점을 드러내며 조경계와 국토부 등 관계부처의 강력한 반발을 사서 결국 통과되지 못했다. 그해 12월에 개최된 한국조경학회 주최 도시숲법 제정반대 토론회에서는 “산림청과 임업분야는 도시숲 법안을 당장 철회하라, 국토해양부는 도시숲법안을 적극 반대하라, 국회는 도시숲법안을 바로 폐기하라, 10만 범조경인들은 법안이 폐기되는 시점까지 총궐기하자”라는 구호가 회의장을 가득 채웠다. 토론회에 참석한 이들은 첫 발제자로 나선 김한배 당시 한국조경학회 수석부회장(2013년 조경학회장 및 환경조경발전재단 이사장 역임)의 선창에 따라 함께 구호를 외쳤다. 이날 발표와 주장들은 토론회 참여자들의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범조경계가 함께 ‘위기’를 극복해 가야 한다는 데에 뜻을 모았다. 이와 함께 국토부 등 관계부처의 강력한 반발에 부딪혀서 결국 법안이 통과되지 못했다. 이에 당시 양홍모 환경조경발전재단 이사장은 “조경인 모두가 일치단결하여 18대 국회에서 도시숲법안의 통과를 저지시켰습니다”라며 기쁨을 표했다. 그러다가 다시 2013년 2월 개최된 ‘제5차 산림기본계획(변경) 공청회’에서 ‘도시숲법’을 재추진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가 여의치 않아 미뤄졌다, 2018년 3월 산림청 주최로 조경계 단체장들과의 간담회를 개최하면서 재추진하게 됐다. 이때 김재현 산림청장은 현재 진행되고 있는 도시숲법과 관련해 “조경계가 주도해서 만들어가는 것도 좋다”며 조경계를 유인하여 같은 해 7월 (가칭)도시숲관리법 제정 추진협의회 1차 회의를 개최했다. 그러나 2018년 8월 산림기술법 시행령 제정안을 입법예고함에 따라 관련 단체들은 일제히 반발하며 산림청이 약속을 지키지 않고 제 식구 밥 그릇 챙기기에만 나서고 있다고 비난했다. 심지어 산림조합 또한 산림청을 향해 “산피아 위한 정책”이라며 연일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고 한국엔지니어링협회 농림협의회 집행부도 “독소조항을 안고 있는 산피아법”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당시 한국조경신문 지재호 기자는 “산림청이 각종 토론회에서 밝혔듯 상생을 입으로만 할 것이 아니라 실질적인 행동을 먼저 보여줘야 한다. 산림청의 마이웨이식 정책 추진은 분명 독고다이로 보일 수 있다. 한결 같이 자신들의 밥그릇만 챙긴다면 누군가는 밥상을 엎을 것이고 그것이 도화선이 돼 더 큰 낭패를 볼 수 있다는 것을 인지해야 할 것이다”고 지적했다. 다시 시간이 흘러 2018년 11월 6차 회의에서도 도시숲 정의에 도시공원을 제외해야 된다는 조경계의 지속적인 입장표명이 있었다. 그런데 2019년 1월 산림청은 국립산림과학원을 통해 주요정책을 발표하면서 “도시숲은 도시공원 녹지도 포함된다”고 정의하며 도시공원 관리권한을 국토부에서 산림청으로 이관하려는 의지를 표명했다. 같은 해 3월 산림청장은 산림청 정책의 주요 방향을 소개하면서 “산림청에서는 산에서 도시로 내려가는 정책이 펼쳐지고 있다”고 밝혔고, 그 후 조경계와 산림청이 협의를 하던 과정에서 7월말 급기야 ‘도시숲법’이 김현권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의 대표발의로 일방적으로 발의됐다. 당초 산림청장이 조경계와 충분한 협의를 거쳐서 입법하겠다고 공언했던 것에 반하는 조치였다. 이에 대해 산림청에서는 조경계와 충분한 협의를 마쳤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아마도 급하게 입법을 추진하다보니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판단된다. 산림청 주장대로 충분한 협의가 있었다면 조경계에서 굳이 반대할 이유가 없었을 것이다. 이에 대해 2019년 11월 18일 국회 농해수위원회 법안심사소위 회의록을 보면, 강석진 의원의 “조경계의 반대의견도 있다고 들었는데 그 부분도 충분히 해소가 가능하냐”는 질문에 산림청장은 “충분히 더 설득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답변했다. 이런 전제하에 도시숲법안은 법안심사소위와 소관 상임위를 통과했다. 이런 과정을 통해 법제사법위원회로 이첩되어 현재 미상정된 상태로 계류 중에 있다. 여기까지 흘러온 것에 대해 조경계는 많은 반성을 해야 한다. 요즘에는 법사위가 국회에서 상원과 같은 기능을 하고 있지만 19대 국회에서 박영선 위원장이 법사위원장을 맡기 전까지만 해도 국회 소관 상임위원회에서 가결되면 법사위는 거의 무사통과했던 관행을 생각하면 끔찍하고 아찔한 심정이다. 법안이 농해수위를 떠나 법사위로 이첩된 후 12월 9일 늦게나마 문제의 심각성에 공감하는 조경계 7개 단체(한국조경협회, 대한건설협회 조경위원회, 대한전문건설협회 조경식재·시설물설치공사업협의회, 놀이시설·조경자재협회, 한국건설기술인협회 조경기술인회, 한국공원시설협동조합, 한국조경설계협의회)가 연명 날인하여 국회와 국토부 등 관계부처에 반대의견서를 제출한 것은 참으로 다행스런 일이 아닐 수 없다. 현재 법사위에 미상정 계류 중에 있는 이유는 법안이 조경계와의 최종 합의가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발의되었기 때문이고, 법안이 가결되기 위해서는 산림청이 조경계와 충분한 협의를 마쳐야 하는 상황이다. 이에 2020년 2월 24일 국토부 회의실에서 국토부, 산림청, 조경계 및 산림계가 만나 4자 협상을 했다. 회의석상에서 산림청은 도시숲법에 설계·감리에 관한 규정 추가는 산림기술법과 배치되기 때문에 할 수 없으니, 우선 도시숲법이 통과되도록 협조해달라고 부탁했다. 산림청이 자주 사용하는 수법이다. 현재 시급한 상황이므로 우선 동의해 주면 향후 조경계의 의견을 수용하겠다며 임기응변식으로 처리하고 나서 종국적으로는 조경계의 의견을 반영해주지 않는 상습적 행위가 연상되었다. 이에 조경계에서는 산림기술법에 배치되기 때문에 도시숲법안에 규정을 추가할 수 없다면 산림기술법령을 먼저 개정한 후에 도시숲법안을 제정하는 것이 순리가 아니냐고 요구했고, 이에 따라 산림청에서는 산림기술법에 대한 개정안을 작성하여 3월 11일 조경계와 협의하기에 이르렀다. 이날 산림청에서 제시한 내용은 산림기술법 제15조(산림기술용역업의 등록 등) 제1항 제1호 다항에 “‘산림자원의 조성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제2조 제3호에 따른 도시림·생활림·가로수(이하 ‘도시림 등’) 사업을 하려는 ‘기술사법’에 따른 조경분야 기술사사무소를 등록한 기술사 또는 ‘엔지니어링산업진흥법’에 따른 조경전문분야 엔지니어링사업자”라는 규정을 신설하겠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이 개정안은 크게 두 가지의 문제점을 내포하고 있다. 첫째, 개정안 문안을 자세히 살펴보면 도시림 등 산림사업(시공 관리 포함)에 조경기술용역업체도 참여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으나 불합리하게 작성이 돼 있다는 점이다. 둘째, 산림기술법의 규정만 개정해서는 기술용역업을 온전히 수행할 수 없게 돼 있다는 점이다. 법령구성 상 시행령과 시행규칙이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는 사실에서 관련 규정을 한 세트로 개정해야 온전하게 작동할 수 있다는 걸 알 수 있다. 예를 들어 산림기술법 시행령 별표5에 따르면 기술용역업이 등록되었다 하더라도 공사비 10억 원이 초과하는 사업의 설계용역일 경우에는 특급기술자만 설계를 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기 때문에 기술사들만이 설계할 수 있다. 따라서 기술용역업 등록을 했더라도 기술사를 보유하고 있지 않다면 설계를 할 수 없는 모순이 발생한다. 지면 제약 상 상세히 설명하지 못하지만 시공분야도 불합리한 규정이 많다. 이와 같이 산림 관련법은 산림자원법, 산림기술법 그리고 도시숲법안에 분산되어 있는 연관 규정 상호 간의 부정합성은 물론 동일 법령 상의 시행령과 시행규칙 상호 간에 불일치하거나 모순된 규정이 다수 내포되어 있기 때문에 관련 조항을 함께 수정해야 효력이 발생한다. 결론적으로 산림청의 개정안은 조경계에서 수용하기 곤란하므로 조경계에서는 관련 법안들의 구체적인 개정 요청안을 산림청에 제시하였고, 산림청은 조경계의 요청안을 검토한 후에 재협상에 임하기로 했다. 그러나 이런 협상 과정에서 2월 25일 산림청은 조경계를 압박하기 위한 수단으로 ‘도시바람길숲·미세먼지 저감숲사업’의 설계·시공·감리의 입찰자격에 조경계가 참여하지 못하도록 하는 공문을 광역지자체에 하달했다. 이날은 앞서 설명한 국토부 4자회의 다음날이었다. 국토부 4자회의에서 산림청 국장은 도시숲법을 제정함에 있어서 조경계와 상생토록 하려는 진정성을 이해해 달라고 수차례 강조했다. 그러나 회의 다음날 광역지자체에 하달한 공문을 보면 그들의 저의가 여실히 드러나 있다. 신의를 저버린 매우 경박한 처사였으며 적어도 국가공무원으로서 해서는 안 될 치졸한 행위를 한 것이다. 이 같은 행위에 대한 조경계의 분위기를 잠깐 살펴보자.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는 “산림청이 시민을 볼모로 정치질”하는 것으로 묘사하고 있다. 도시숲 사업은 종국적으로 시민에게 편익을 제공해야 한다. 시민들에게 최대의 편익을 제공하기 위해서는 최고의 전문가 집단이 도시숲을 조성해야 한다. 식목일에 산에서 나무를 심는 조림과 식재형식, 미적효과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조성하는 조경식재공사는 품질면에서 현격히 차이가 난다. 더욱이 도시숲 사업은 조경시방서·조경설계기준·품셈 등을 준용하고 있듯이 전문성 면에서 보면 도시숲은 조경계에서 설계·시공할 때 고품질을 보장받을 수 있기에 시민에게 유익하다. 산림과 조경의 각각 처한 입장을 떠나 가치중립적으로 볼 때 선진국일수록 전문가를 우대하듯이 해당 분야에 가장 우수한 전문가에게 업무를 맡기는 것이 공익적 가치실현의 지름길이며 국가 발전과 국민편익 증진에 기여할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산림청은 도시숲 문제를 업역 간의 분쟁으로 프레임을 씌우고 산림계의 집단이익을 대변하는 입장에서 행정을 펼치고 있다. 이야말로 예산집행권자가 공정한 절차를 망각하고 엿장수 맘대로 집행하는 행정적폐이다. 민간기업에서 도급을 줄 때 연고를 고려해 가까운 회사에 일감을 몰아주는 경우와 같다. 한 발 더 나아가면 대기업이 내부거래를 통해 계열사에게 일감몰아주기를 하는 행태와 같이 공정거래 위반행위에 가깝다. 이렇게 볼 때 산림청은 공공사업을 집행하는 행정기관이라는 의식보다 민간 대기업이라고 스스로 착각하고 있는가 보다. 지면상으로 막말 표현을 가급적 억제해야 하지만 역사 바로 세우기를 내세우며 일본에게 폭탄발언한 김영삼 대통령의 말씀을 들려주고 싶다. 이번 기회에 산림청의 버르장머리를 고쳐야 한다. 이상의 불공정한 처사와 관련하여 조경계는 산림청의 행정처분에 대한 위법행위와 직권남용에 대한 모든 법적 조치를 취할 계획이다. 이는 조경계가 받는 불이익에 대한 저항을 넘어 사회정의구현 차원에서도 중요하다. 필요하다면 1989년과 같이 국회 앞에서의 집단농성도 불사할 것이지만 산림청의 태도를 감안하여 대응수준을 조절하면서, 현 상태에서 찻잔속의 태풍으로 마감되도록 노력도 병행해나갈 것이다. 현재의 대치 상황을 설계나 시공분야만의 문제로 봐서는 안 된다. 조경학이라는 학문과 설계, 시공, 감리 및 관리는 일심동체이다. 시공이 사라지면 설계할 필요도 없고 종합과학으로서의 조경학도 존재의미가 퇴색될 것이다. 혹자는 현재 도시숲 관련 설계와 시공을 조경계가 잘하니까 설계, 시공 업무도 결국 조경에서 수행한다면 조경시장규모가 확대되어 조경 발전에 기여할 거라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이럴 경우 철학자 칸트는 직관 없는 개념은 공허할 뿐이라고 말한다. 냉철하게 현실을 직시해보자. 원도급과 하도급은 기업의 수익성이나 영속성 측면에서 확연히 차이가 난다. 수익성도 문제이거니와 당장은 조경계에서 하도급을 받아 수행한다 치더라도 해가 거듭될수록 조경기술이 전수되면서 결국에는 산림계에서 자체수행하게 될 것이고, 자연휴양림의 설계·시공을 산림계에서 잠식한 결과로 현재 대학 조경학과에서 자연휴양림을 강의할 필요성이 감소됐듯이 도시공원의 설계·시공도 산림계로 잠식될 것이다. 도시공원론 과목을 임학과에서 가르쳐서 학생을 배출한다면 조경학과의 존립의의도 사라질 것이며 조경학 교수가 임학과에 취업해야 하는 학문적 하도급으로 확산될 여지가 크기 때문에 도시숲법 문제는 산·관·학 모두의 문제로 인식해야 한다. 거듭 말하지만 자연휴양림이 주는 교훈을 망각해서는 안 된다. 1989년 이래 냄비 속의 개구리 처지로 변모해가는 자화상도 자각하지 못하고 눈앞의 이익에만 혈안이 된 사람들도 있다. 적어도 조경계에서 10년 이상 종사해온 조경인이라면 이제 조경의 미래에 대한 역사적 책임의식을 절감해야 한다. 일찍이 토인비가 지적했듯이 인류의 역사는 도전과 응전의 역사라는 엄연한 현실에 놓여있다. 현재의 위기상황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모든 조경인들이 넓게 보고 멀리 보는 안목으로 미래지향적이고 지속가능한 대안 모색에 심혈을 기울여야 하며 범조경계의 대동단결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아프리카 속담을 거듭 소개해본다. 빨리 가려거든 혼자 가고, 멀리 가려거든 함께 가라. “조경인 여러분 내 직업으로 국가에 공헌하는 역군들로서 조국발전을 위해 함께 난국을 타개해 나갑시다.”
  • [환경과조경 김바미 기자] 서울시는 공유를 통해 도시 문제를 해결하는 기업 및 단체에 공유 촉진 사업비를 지원한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도시의 지속가능성을 높이고 ‘소유’에서 ‘공유’로 전환하는 공유 문화 확산에 기여하는 기업 및 단체들을 공유기업으로 지정하는 사업이다. 시는 2013부터 2019년까지 신규 122개, 재지정 43개 총 165개를 공유 기업 및 단체로 지정하고 총 121개 사업에 189억7000만 원의 사업비를 지원했다. 사업비는 공유기업 및 단체로 지정돼야 지원받을 수 있다. 총 5억 원 규모의 사업비는 지정 공모와 자유 공모로 나뉘며 기업 당 최대 5000만 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올해는 공유 도시 활성화에 기여하고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사업 이외에 지정 공모 사업으로 ▲REDUCE, 쓰레기를 줄이고 ▲REUSE, 물건을 다시 사용하고 ▲RECYCLE, 재활용 제품을 적극 사용하는 자원 순환 사업과 ▲데이터 공유 사업에 사업비를 집중 지원할 예정이다. 시 공유 기업 및 단체로 지정되기 위해서는 비영리민간단체, 비영리법인, 중소기업, (예비)사회적기업, (사회적)협동조합 중 공유를 통해 사회문제 해결을 추구하고, 최근 6개월 이상 공유와 관련한 활동 실적이 있어야 한다. 지정된 기업 및 단체는 서울시장 명의의 지정서를 발급하고 3년간 공유 기업 및 단체로 '공유도시 로고' 사용권을 부여한다. 올해부터는 컨설팅 및 홍보 지원, 투자 유치 등 적극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심사 기준은 기관의 목적 및 건전성을 평가하는 기관 평가 50%와 서울 지속가능 목표 및 공유가치 창출을 평가하는 공유 가치 평가 50%를 반영한다. 사업비는 기관 평가 30%, 공유 가치 창출 평가 25%, 지역경제 활성화, 자원 소비 감소 등 사업영향평가와 사업성을 고려한 사업 평가 45%를 반영해 선정한다. 공유 기업 및 단체 지정을 희망하는 기업·단체는 신청서와 사업 계획서를 전자우편으로 31일 까지 제출하면 된다. 사업비 지원은 시 보조금 통합관리시스템에 신청하면 되고 자세한 사항은 전환도시담당관으로 문의하거나 시 누리집 공고 내용을 참고하면 된다. 시 관계자는 “데이터 공유만으로도 시민의 일상에 도움이 되는 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며 “도시의 지속가능성을 높이고 시민의 자발적 공유 문화가 확산될 수 있도록 많은 기업·단체의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김바미 기자] 청보리밭으로 경관농업의 지평을 연 고창군이 올해는 유채꽃으로 경관농업의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한다. 군은 올해 경관농업 직불제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된 ‘고창 유채꽃’ 사업을 위해 14개 읍면과 32개 경관지구에 1408㏊에 유채꽃을 식재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경관개선뿐 아니라 유채 재배 농가들의 소득향상에도 기여한다. 유채 재배 농가들은 타작물 재배지원금, 경관 보전 직불금, 군 생산 장려금 등을 총해 소득이 발생돼 일반 벼농사보다 1.5~2배 높은 수익을 받을 수 있다. 군은 이달 말에 꽃이 개화할 것으로 예상하고 유채의 개화 기간이 한 달 이상 지속되는 특성을 활용해 다양한 볼거리 등을 준비해 더 많은 관광객을 유치할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고창은 탁 트인 바다와 지역 대부분이 구릉지로 이뤄져 있어 그 자체만으로 아름다운 형태를 갖추고 있다”며 “여기에 경관 작목을 재배하니 시각적으로 빼어난 경치를 자랑할 수밖에 없다”고 평가했다. 이어 “고창 유채꽃은 경관농업의 새로운 가능성 탐색, 농가 소득과 농외소득 동시 증대를 꾀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면서 “농가 참여를 적극적으로 이끌어 고창을 6차 산업의 중심지로 만드는 데 노력 하겠다”고 강조했다.
  • [환경과조경 김바미 기자] 코로나19 영향에도 불구하고 전문건설 경기실사지수는 상승폭을 이어가고 있다. 대한건설정책연구원은 전문건설업의 경기평가와 전망을 담은 ‘2월 전문건설업 경기실사지수’를 18일 발표했다. 2월 전문건설업 경기실사지수는 전월(48.5)보다 상승한 60.8포인트를 기록했다. 이달에는 83.1포인트로 전년 동월(77.4)보다도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수도권은 51.4포인트로 전월(48.6)보다 상승했고 지방도 63.6포인트로 전월(48.5)대비 개선됐다. 2월 전문건설공사의 전체 수주규모는 전월의 약 121.5% 규모인 7조3830억 원으로 추정됐다. 일각에서는 코로나로 인한 상반기 건설수주의 감소를 우려하지만 정부의 건설투자 기조에는 변함이 없다. 원도급 공사의 수주액은 전월의 141.5% 수준인 2조2000억 원 규모로, 하도급 공사의 수주액은 전월의 약 134.8% 수준인 5조2950억 원까지 늘어난 것으로 추정됐다. 업계에 따르면 당초 2월에 분양 예정된 총 31개 단지 총 1만9000여 세대 중 실제로 분양된 단지는 모집공고를 기준으로 15개 단지 약 1만여 세대에 그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더해 3월 분양 예정 물량들도 상당수 미뤄질 것으로 예상돼 올 하반기 이후의 건설공사 물량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된다. 공사수주지수는 원도급이 60.8포인트로 전원(44.98)보다 상승했고 하도급도 51.2포인트로 전월(42.5)보다 개선됐다. 하지만 통상적으로 1~2월에는 전문건설공사의 수주가 늘어난다는 점을 감안하면, 상반기로 확대해서 평가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 공사대금수금지수는 62.0으로 전월(64.7)과 사실상 유사했으며 전년 동월(59.8)과도 큰 차이가 없는 수준이다. 이와 동일하게 자금조달지수도 62.0포인트로 전월(68.6)및 전년 동월(59.2)과 비슷한 것으로 조사됐다. 인건비지수는 73.5포인트로 전월(66.5)보다 개선됐으며 이는 전년 동월(65.1)보다도 높은 수준이다. 이달에는 소폭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지만 미미한 것으로 판단된다. 하지만 정부의 건설투자가 늘수록 지역별·공종별 등에 따른 전문기능공 수급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어 주의해야 한다. 자재수급지수는 109.3포인트로 전월(112.0)과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일부 기초자재 가격 변동으로 인해 생산업체와 건설사간에 약간의 논란이 있지만 건설사들의 자재 수급에 지장이 될 정도는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장비수급지수는 115.9포인트로 전월(115.0)과 사실상 동일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은형 책임연구원은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상반기의 경제성장률이 부진할 것이 확실해지면서, 이를 상쇄하는 방편으로서 오히려 하반기 이후의 건설투자가 늘어날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다”고 평가했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기자] 3기 신도시 기본구상 공모전에 대한 심사가 오는 19일부터 열릴 예정이어서 그 결과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국토지주택공사(이하 LH)는 남양주 왕숙·왕숙2, 하남 교산, 인천 계양 등 4개 지구를 대상으로 진행한 ‘3기 신도시 기본구상 및 입체적 도시공간계획’ 설계공모에 총 11개의 국내 도시·건축 대표기업이 참여해 경합을 벌인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공모는 ‘더불어 발전하는 공존과 상생의 공생도시’라는 주제로 각 도시의 공간구조를 위한 기본구상과 입체적 도시공간계획 실현방안을 제안 받아 3기 신도시를 친환경·일자리·교통친화 등 미래상에 부합하는 도시로 조성하기 위해 지난해 12월 시행됐다. 특히 기존 방식과 달리 도시개발 기본구상과 일부 구역에 대한 입체적 도시공간계획을 함께 수립해 전체적인 사업계획과의 연계성을 높이는 등 공모를 통해 보다 실현 가능한 대안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공모 접수 결과 지난 1월 31일까지 23개 컨소시엄이 참가등록을 마쳤고, 이중 11개 컨소시엄이 최종적으로 설계작품을 제출했다. 최종 작품을 제출한 컨소시엄은 디에이그룹엔지니어링종합건축사사무소 컨소시엄, 싸이트플래닝건축사사무소 컨소시엄 등이 있으며, 단독으로 해안종합건축사사무소 등이 참가해 눈길을 끌었다. 심사는 오는 19일부터 도시·건축·교통·조경 분야 전문가들이 두개의 그룹으로 나뉘어 진행하며, 30일 최종 입상작을 발표할 예정이다. 지구별 최우수팀 총 4팀에게는 입체적 도시공간계획 용역 수행권 및 총괄계획가(Master Planner, 도시설계분야) 지위를 부여해 지구계획 수립 시 도시·환경 등 타 분야 총괄계획가와 함께 사업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한병홍 LH 스마트도시본부장은 “국내의 도시·건축분야를 대표하는 업체들이 대거 참여한 이번 공모를 통해 3기 신도시에 대한 업계의 뜨거운 관심과 열정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LH 역시 빈틈없는 도시 조성을 위해 최선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 [환경과조경 김바미 기자] 오는 26일 국내 개봉을 앞둔 영화 ‘모리의 정원’ 예고편이 공개됐다. ‘모리의 정원’은 30년 동안 정원을 벗어난 적이 없는 화가 모라카츠의 자연주의 철학이 담긴 일본 영화다. 공개된 메인 예고편은 곤충, 자연을 그린 화가의 작품과 화실이 비춰지며 “오늘도 손님 올 거예요. 잘 대해줘요”라고 말하는 아내 히데코의 음성과 함께 시작된다. 이윽고 모리는 게다를 신고 북유럽 요정 같은 뾰족 모자를 머리에 쓰며 “다녀오겠다”고 말하는데 정작 모리가 ‘다녀오는’ 곳은 바로 그의 정원이다. 땅을 파고 들어가는 곤충을 관찰하고 작은 연못을 헤엄치는 금붕어를 들여다보며, 고양이를 따라가는 모리의 모습은 마치 정원을 탐험하는 모습처럼 보인다. 사진작가 후지타를 따라 모리의 정원을 방문한 조수 가시마는 이런 모리를 보며 “완전 신선이다”고 놀라는데, 후지타는 모리가 30년 동안 이 정원에서 한 발짝도 나가지 않았다고 전해 더 큰 호기심을 자아낸다. 이어지는 컷에서 “여기에는 많은 나무와 벌레가 살고 있으니까요. 이 정원은 남편의 전부예요”라고 말하는 히데코의 목소리는 도시에서 바쁜 삶을 살아가는 현대인이 놓친 것에 대해 생각하게 하며 잔잔한 감동을 준다. 특히 ‘걸어도 걸어도’, ‘어느 가족’, ‘일일시호일’에서 섬세한 연기와 천진한 미소로 깊은 여운을 남긴 고 키키 키린 배우의 유작으로 알려져 키키 키린 배우를 그리워하는 팬들에게는 더욱 특별한 선물이 될 예정이다.
  • [환경과조경 김바미 기자] 제주도 송악산 뉴오션타운 개발 사업이 환경영향평가 왜곡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송악산 개발반대 대책위원회가 송악산 일대를 보호하기 위해 세계자연유산 등재를 추진할 것을 요청하고 나섰다. 송악산 개발반대 대책위원회는 지난 17일 성명을 내고 “도가 환경영향평가 전문기관의 개발사업 재검토 의견을 무시한 채 사업자 입장만을 대변하며 일제강점기와 제주 4·3, 한국전쟁 등 한국 근대사의 역사문화유산을 훼손하려 한다”며 송악산 난개발에 대한 반대입장을 표명했다. 위원회는 “뉴오션타운 개발 사업이 진행되면 송악산의 생태환경 및 경관 파괴가 불가피하고, 경관 사유화의 문제도 제기될 수밖에 없다는 전문기관의 의견을 누락한 채 사업을 강행하는 것은 자연환경을 보전해야 하는 도의 역할을 제대로 다 하지 못하는 것이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난달 27일 제주도의회가 주최한 ‘송악산을 통해 본 제주 자연문화유산의 가치 인식 제고’ 정책토론회를 통해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될 가치가 충분하다고 전문가들을 통해 명백히 드러났다”며 “하지만 도는 송악산 일대가 유원지로 지정돼 있다는 이유로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지구 추가 등재를 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위원회는 “제주도정은 송악산 일대를 역사문화유적으로 지정하고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과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하라”며 “도는 잘못된 환경영향평가를 전면 무효화하고 뉴오션타운 사업을 완전 철회하라”고 강력히 촉구했다.
  • 언제인들 조경이 외환(外患)에 잠잠했던가? 공사업 도입 초기엔들 그랬을까 만은 갈수록 심화되는 업역 경계의 축소는 이제 국내외 모두 조경의 지속성을 최소치로 몰아붙이고 있는 실정이다. 경계에서 꽃이 핀다고 했던가, 씨앗 묻을 경계가 없어지는 상황에도 그런 낭만이 가능할까 되묻게 되는 요즈음이다. 멸종과 절멸이 흔적으로 남은 공룡들이 눈에 밟힌다. 건설업으로서 조경은 여러 요소를 종합적으로 다룬다는 특성 때문에 현재의 체계를 어렵게 유지하고 있다. 통합이 필요한 상황과, 요소가 중심이 되어야 할 상황이 적절하게 반영된 최소한의 체계인데 기후변화 대응, 미세먼지 문제 등 조경공간 문제가 현실이 되면서 고도화된 새로운 조경이 시급한 상황이다. 어떤 면에서 적절하지는 않지만 적당한 선에서 조경은 건설업의 경계를 분명하게 유지하고 있는 셈이다. 그런데 소위 건설업의 생산체계 또는 생산구조 재편이 정중동의 조경에 또 하나의 거센 태풍을 예고하고 있다. 알만 한 사람들조차 잘 모르는 이 정책을 우리는 어떻게 바라봐야 할까? 또한 어수선한 사회문화적 상황에서 어물쩍 입법이 추진된다는 예고가 들리는 것을 어떻게 바라봐야 할까? 최소한 전문가라면 심각한 눈빛으로 이를 각자 중요하게 보아야 하지 않을까 한다. 우리시대 조경건설의 정체성은? 필요성은? 우리는 잘 안다, 조경이 생물을 다루는 공사업 분야라는 것을. 또한 기후환경 변화와 그로 인한 실생활의 문제들이 체감되면서 조경의 역할이 중요해지고 있다는 점도. 특히 이런 사회적 변화의 기류는 딱히 조경이 아니라 하더라도 관련된 전문분야 모두의 노력을 필요로 하고 그 시행착오가 용인되는 성숙한 시민의식이 보편화된 때문이라는 것도. 그렇지만 그에 부합하는 정부 정책 또는 제도는 한발 늦는 것이 아니라 두세 발, 또는 한 세대 정도의 간극을 보인다는 것은 잘 공감되지 못한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 건설업 구조조정 논의는 단순히 드러난 문제를 정량적으로 해결하려는 구시대적 사고에서 출발한 것임을 부인할 수 없다. 29개 전문업종이 많고 복잡한데 경쟁력도 낮으니 10개로 단순 축소하겠다는 발상과 숫자부터 정해두고 세부사항 논의가 진행되는 점은 지난 건설기준 개정 때의 무지막지를 다시 떠올리게 한다. 조경만 보더라도 그런 탑다운식 시류에 막연한 희망을 가지고 통합 운운하는 것을 가끔 보게 되는데 그 수가 비록 드러내 놓고 말할 수 없을 만큼 미미하다고는 하여도 정말 아무 생각 없는 무책임한 태도가 아니라 할 수 없다. 가만 보면 이런 태도의 바탕에는 조경의 전문성이 갈수록 강화되고 고도화되고 있음에도 그 기술과 현황을 잘 알지 못하거나, 그게 그거라는 비관주의에 빠져있거나, 그것도 아니면 현실에 치여 안주하며 전문성의 탁마를 포기한 경우이다. 그것도 아니면 새로운 틀을 고민하며 기존 체제를 벗어나거나 전복하려는 경우이다. 모두 조경의 본질을 스스로 부정하는 태도라는 것을 부인할 수 없을 것이며, 성찰하지 못하는 전문가가 어떤 타협에 물들어 가는지를 보여주는 각자의 사례가 되어 미래 세대 조경가의 반면교사가 될 것이다. 단적으로 우리시대의 조경은 건설업이라는 틀에서만 보더라도 도시화가 가속화 되는 시점에서 회색인프라에 대응할 수 있는 대표적인 녹색인프라 구축의 전문분야로 부각되고 있음은 자명하며, 그 정체성 또한 그에 맞추어 확장되었고 그 기술 또한 그에 따라 고도화하고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그러니 그 필요성 또한 단순히 생활문화의 녹색화 개선이라는 측면만이 아니라 구조물과 건조물 모두에 지속가능성과 회복탄력성을 담보할 수 있는 전문분야로서 활약해야 한다는 필요불가결한 임무가 강화되고 있는 것이다. 기술과 당위성 모두에서 조경은 사회적 요구에 보다 치밀하게 부응할 필요가 시급하다. 그리고 근대 이후의 조경은 그렇게 변화하고 진화하며 사회적 가치를 내외적으로 확립하여 왔다. 건설업 조경은 어떤 변화가 필요한가? 변화가 필요하다는 것은 대체로 공감이 된다. 특히 생산성이 성장의 지표가 되고 있는 현실에서 건설업의 그것에 대한 반성과 변화도 분명 필요할 것이다. 그렇더라도 실체가 불분명하고 기준도 제멋대로인 국제적 시각이라든가 해외 건설업 체계 등을 예로 삼아 물량 중심으로 변화를 모색하는 것은 분명 문제일 것이다. 게다가 전문성 강화가 시급한 그야말로 전문적인 분야에까지 숫자를 앞세운 융복합은 폭거에 가까운 일이 될 것이다. 공적 측면이 강한 대부분의 조경의 입장에서 보자면 생물을 단순 취급하거나 옥외시설물을 제공하는 수준을 뛰어넘는다. 사적 측면이 우선되는 조경의 입장이라고 해도 단순히 쾌락이나 만족을 뛰어 넘는 도시적 맥락을 잊어서는 안 된다. 조경이 이러함에도, 또 그 역량과 가능성이 세계적으로 강화되고 있음에도 그것을 실행하는 국내 건설업의 체제와 시공 현장에서는 그에 합당한 위상을 위임받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일례로 조경공사의 업무내용과 영업범위는 식재공사와 토양개량, 조경석과 인조목, 인조암 등의 설치, 인조잔디공사 등 몇몇 공사물로 한정되어 있는 실정이다. 그렇게 된 연유야 있겠지만 통합공종으로서의 조경건설의 특성으로는 매우 불충분하다. 이런 현실에서 변화에 필요한 기본적인 사항 두 가지만 짚어보면 다음과 같다. 조경공사를 통해 다루어지는 것들을 통칭 “조경공간”으로 명확하게 규정하여 경계 설정이 우선 이루어질 필요가 있다. 이는 이미 조경설계기준이나 조경공사표준시방서에서 흔하게 사용되는 조경의 대상물 개념으로서 어느 법령, 기준에도 그 개념 정의가 이루어지지 않아 기본 중의 기본인 조경의 결과물이 통칭되지 못하게 한다. 결과적으로 조경의 행위 대상이 불명확하게 되어 조경건설업의 목적물에도 영향을 주고 있는 셈이다. 이제는 고도화된 전문업들의 체계에서 그 규정이 시급해졌다고 보아야 한다. 어쩌면 이로 인해 그간 업계 현장에서 감수해야 했던 누적된 불합리성도 해결되지 않을까 한다. 다음으로 그렇게 설정된 조경의 대상, 조경공간에 따라 조성의 과정과 결과에 맞춘 조경건설의 체계가 설정되어야 한다. 일반적으로 건설의 대상은 “설계-시공-관리”의 과정을 거치므로 이를 기본으로 하되, 조경이 자연환경과 인문환경 등을 통합적으로 다룬다는 특성을 감안하여 물체 개념이 아니라 공간 개념으로 우선 접근할 필요가 있다. 이는 결국 공간이라는 통합적 대상으로 접근하고 세부 전문 기술 행위에 따라 분야를 나누는 체계를 기본으로 요청한다. 이는 조경공간을 자연환경과 인문환경 등으로 종합하여 시공하고 운영하는 하나의 체계와, 조경공간의 특성에 따라 생물환경에 집중하는 체계, 구조물과 시설물 등에 집중하는 체계, 그리고 생물환경과 구조물(시설물)을 통합적으로 유지관리하는 체계 등의 네 가지 체계가 기본이 되어야 함을 보여준다. 다시 말해 발주 이전의 단계를 제외했을 때 현행 조경건설의 체제 보완은 조성 공종과 유지관리의 전문성에 입각한 세분화가 기본이 되어야 하는 것이다. 세부 사항을 전부 설명하지는 못하였지만 최소한 조경은 명확한 조경공간을 중심으로 하는 건설업 체계로 재편될 필요는 분명하며 그 결과는 단순히 업종을 통폐합하는 업무 단순화의 방향이 아니라 변화하고 확장된 조경의 역할과 필요성에 입각한 것이어야 하는 것이다. 종합과 전문을 통합하자거나, 전문분야를 구분 없이 통합하자는 식의 의견은 그야말로 무책임하고 무지막지한 생각인 것이다. 조경공간과 조경건설의 미래는? 지난해 발표 이후 후속 연구나 정책의 개진이 미루어지고 관련 전문가들의 논의가 잠잠해진 데에는 우리가 알지 못하는 무책임이나 알 수 없는 무지막지가 있다는 방증이 아닐까? 특히 조경공사 현장의 목소리가 쉽게 들리지 않는다는 점도 주목할 지점이 아닌가 싶다. 진통이 있을 수밖에 없는 정책에 신음소리조차 들리지 않는 것은 어쩌면 그 만큼 현장이 삭막해졌음을 보여주는 것인지도 모른다. 조경은 이런 상황에서 어떠했던가? 앞서도 말했듯 외환이 없었던 적이 드문 분야가 전문업으로서의 조경분야였다. 전문성과 일반성의 경계에 서있는 전문분야로서 어쩌면 그것은 일종의 숙명 같은 것인지도 모른다. 그런 점에서 긍정을 바탕에 두고 이번 정책 변화에도 활발한 토론과 담론이 필요할 때이다. 특히 사회적 역할이 어느 때보다 필요시 되는 한국의 조경은 불분명하고 제멋대로인 선진 조경을 찾기보다 로컬 전문업으로 성장한 지금을 되돌아보며 변화의 토대와 뼈대를 소통하고 공유하며 강화를 모색해야 한다. 답은 이미 우리 안에 내재되어 있다. 만족스럽진 않더라도 건설기준에도 조경은 이미 당당하게 자리하고 있다. 조경공간과 조경건설의 미래는 그렇게 과거와 현재의 필요를 바탕으로 설정되어야 한다. 그래왔고 그래야 한다.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조경의 본질적 활동 토대가 땅과 생물에 있다는 점이다. 살아있는 것들을 다루는 건설업 전문분야이고 앞으로의 변화도 그것을 벗어날 수 없다는 점이다. 지구적 문제에 대응할 수 있는 전문분야이자 실생활 인간활동을 지속적으로 지원해야 할 임무를 부여받고 있는 분야이기도 하다. 학문으로서, 실용학문으로서보다 자연학 또는 인문학에 가까워진 넓은 시야를 지난 세기를 거치며 가지게 된 젊은 전문분야라는 점도. 혼란의 시기이다. 그러나 1930년대 조경이 사회적 서비스로 어렵게 자리 잡았던 시기에도 이런 혼란은 지적된 바 있다. 그뿐인가 1970년대, 1980년대, 1990년대 등 지속적으로 조경은 사회적 혼란에 대응하며 지속해 왔으며, 그 업역의 유연한 확장이 사회적으로 용인되고 연장되어온 바 있다. 이런 모습이 조경의 본질이자 운명이라고 할 수 있고 또 그런 상황에서 조경의 본성을 지속적으로 고민하고 변화를 모색해온 각자(覺者, 各自)가 있었음을 기억한다면 현재의 구조조정 또한 사회적 합의로 정착될 수 있는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 그 과정에서 치열한 성찰과 담론이 필요한 것은 두말 할 것도 없을 것이다. 혼란이 기회라는 말뿐인 레토릭을 반복함이 아님을 명심하자. 특히 조경은 닥쳐오는 새로운 변화에 대응해야 할 필수적인 사명을 가진 전문분야임을 명심하자. 당장 미세먼지만 하더라도 조경의 역할은 분명하지 않던가? 일방적인 구조조정에 대응할 각자의 목소리가 절실한 시점이며 각자의 성찰과 통일된 담론의 형성도 절실하다. 중앙정부의 정책에 무관심할 수밖에 없었던 현실을 반성하면서 관심과 관여가 필요하다. 핵심은 조경공간과 조경건설의 지속가능한 미래에 있다. 밖에서가 아닌 조경이 사회적 필요성을 스스로 획득할 기회도 그 안에 있다. 조경뿐만이 아닐 것이다. 정책이나 제도의 변화는 각 주체들의 뜻과 의지가 담겼을 때 의미가 있고 사회적 체계로도 자리 잡을 수 있다는 점도 관계 당국에서는 명심해야 할 것이다. 그간 구조조정의 배경으로 설명된 내용들(예컨대 “대내외 위기극복과 체질개선”, “이해관계 대립의 생산구조 혁신”, “공감대 조성으로 근본적인 산업구조 혁신” 등)이 변병처럼 들리는 이유는 필자 혼자만의 생각이 아니리라. 안명준 조경평론가, 한국조경학회 조경시공연구회장
  • 전국 지자체에 마을정원 조성이 확대됨에 따라 마을정원 사업에 관심 있는 시·군 공동체가 참고할 수 있는 ‘2019 경기도 마을정원 우수사례’ 기획기사를 연재한다. 마을정원을 매개로 주민들이 직접 기획부터 사업제안, 참여 디자인·시공, 관리까지 주도함으로써 공동체 활성화에 성과를 보여준 모범적인 사례를 통해, 독자들이 마을정원 조성과정과 의미를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 - 편집자주 [환경과조경 김바미 기자] 정원을 매개로 도시를 재생하는 ‘마을정원’ 사업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다. 정부 주요 국정 과제 중 하나인 도시재생 뉴딜사업이 물리적인 환경 정비 중심으로 이뤄져 주민참여를 끌어내기 어려웠으나, 정원이 소통과 교류의 기회를 제공하면서 분위기를 환기하는 역할을 해주고 있어서다. 특히 초기 참여를 망설이는 주민들을 위해 전문가 매칭과 예산을 지원하는 ‘시민주도형 마을정원 조성 사업’을 3년째 이어오면서 마중물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경기도 사례가 눈길을 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도시재생사업의 성패를 좌우하는 가장 큰 조건 중 하나는 시민의 참여다. 이제는 참여를 넘어 주체로 나아가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오는 중인데, 사실상 현장에서는 관과 전문가군을 중심으로 움직이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 도시재생 뉴딜사업 대상지 중 ‘마을정원’을 핵심 아이템으로 재생사업을 추진하는 지자체도 있다. 양산이나 철원 같은 사례들을 살펴보면 주민들이 먼저 정원을 주제로 정해 협의체를 결성하고 지자체에 마을정원을 도시재생 수단으로 활용하자는 제안을 하는 경우도 있다. 특히 경기도 안산시의 경우 마을정원을 특화시키기 위해 시민들이 직접 조례안을 만들어 의원실에 전달해 입법절차를 거쳐 눈길을 끌었다. 시민참여 원칙과 마을정원사 운용 등에 대한 내용을 담아 지속가능한 마을정원 조성을 위한 장치를 마련해 둔 것도 조례의 특징이다. 마을정원은 도심 내 공간을 조성하는 일인데, 대규모 물리 환경과 달리 전문가의 컨설팅과 지원을 받으면 회의나 공청회 참석 수준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시민들이 직접 전 과정에 실질적으로 참여할 수 있어 도시재생의 한 방법으로 부각되고 있다. 이에 경기도는 ‘시민주도형 경기도 마을정원 조성 사업’을 통해 재생이 필요한 지역에 정원을 조성하고 협의체를 구성해 마을공동체를 꾸려나가고 있다. ‘경기도 마을정원 조성사업’은 주민들이 주체가 돼 마을 내 유휴지·골목길·도로변·자투리땅 등을 활용해 정원을 조성하고 가꿈으로써 정주 환경을 개선 및 공동체 활성화를 위한 사업이다. 마을공동체가 주체가 돼 마을정원의 기획·조성에 참여하고, 능동적인 활동을 통해 커뮤니티 활성화와 마을의 환경개선 및 공동체 문화를 재생하는 것에 의의를 두고 있다. 정원을 매개로 도시재생을 모색하는 것이다. 경기도는 지난 2017년 안산에서 열린 경기정원문화박람회에 시범 조성한 이후 2018년부터 ‘시민주도형 경기도 마을정원 조성 사업’을 지속 추진해오고 있다. 2018년도부터 사업을 본격 추진해 도내 100개소 조성을 목표로 올해는 12시·군에 마을정원 12개소, 한뼘정원 9개소 등 총 21개 마을정원을 조성한다. 이와 같이 마을정원 사업이 점차 확대됨에 따라 마을정원을 조성하고자 하는 다른 시·군 공동체가 참고할 수 있는 모델을 제시하고자 지난해 조성된 마을정원의 모범사례를 소개하고자 한다. 오산시 매홀두레정원 오산시 매홀마을이 다양한 세대와 문화가 만나 아름다운 꽃길이 펼쳐지는 ‘수청꽃길정원’으로 다시 태어났다. 매홀마을은 오산시 수청동에 있는 작은 마을이다. 예부터 맑은 물이 흐르고 늘 솟는 샘터가 있어 붙여진 이름이다. 동쪽으로는 화성시 동탄, 북쪽으로는 내삼미동, 남쪽은 은계동과 접한다. 건너편 마을에는 물향기수목원이 자리하고 있다. 매홀마을 주변으로는 높은 건물들이 속속 들어서고 개발사업이 지속적으로 추진되는 상황이다. 하지만 그 사이에 자리 잡은 매홀마을은 오래된 연립주택과 노후화한 시설만이 자리해 분위기가 침체된 상황이었다. 도시가 발전하는 상황에서 주목받지 못한 이 마을은 공간적으로 소외돼 있었다. 이에 현 상황에서 과도한 물리적 압력을 가하지 않으면서 마을 분위기에 변화를 주기 위한 방안으로 마을정원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 또한 그 과정에 주민들이 함께 하면서 이웃 간 커뮤니티를 형성하는 계기를 마련코자 했다. 마을정원 대상지는 매홀마을과 필봉산 등산로를 이어주는 통로 기능을 하는 장소다. 그런데 높은 계단과 급한 경사로 인해 이용에 불편을 겪고 있었다. 또한 계단 주변 녹지는 관리가 되지 않아 잡초가 무성했고 쓰레기가 방치되는 등 개선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시민주도형 경기도 마을정원 조성 사업’에 선정된 후 주민들은 먼저 정원에 대해 공부하고 이웃끼리 친해지는 자리를 먼저 가졌다. 정원 여행을 통해 선행사례를 연구하고 동시에 좋은 곳을 돌아보면서 정원을 즐기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친해지는 계기를 마련했다. 마을 통장이 중심이 되어 마을공동체와 환경을 변화시키려는 열정을 가진 마을주민들이 모여 매홀마을공동체를 결성하게 됐으며, 이들은 참여설계·시공을 비롯해 직접 마을정원 홍보에 나서기도 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마을정원은 조성과정이 더욱 중요하다. 그리고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마을 구성원들이 공감대를 형성하고 함께 참여하는 분위기가 형성돼야 한다. 이에 매홀마을에서는 아이들과 청소년 교육과 체험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했다. 청소년 정원사들은 교육을 통해 팀별로 자기만의 정원을 설계했으며, 꼬마 정원사들과 함께 식물을 심고 식재된 식물들의 이름표를 만드는 등 정원 조성에 힘을 보탰다. 정원 입구에는 주민들의 커뮤니티 활동을 지원하는 가든센터를 설치했다. 계단 경사면에 설치한 하얀 프레임 구조물은 식물과 기존 동네 풍경과 대비를 이뤄 경관에 흥미를 부여하고, 보는 위치에 따라 색다른 모습을 연출해준다. 이외에 주민들이 직접 만든 플랜트박스를 활용해 식재공간을 조성했고, 벤치가 설치된 쉼터와 등굣길 발걸음 정원, 포트정원 5개소, 박스정원 3개소가 만들어졌다. 마을 내 지역아동센터 어린이와 마을회관의 주민, 노인정의 어르신들까지 전 세대가 어우러져 마을정원 조성에 힘을 보태 이룬 성과다. 마을정원 조성을 마친 지난해 12월 이곳에서는 마을정원 문화축제가 열렸다. 행사에는 매홀두레정원 추진위원 및 마을주민 200여 명이 참여했고, 매홀지역아동센터 꼬마정원사의 우쿨렐레 연주 등 축하공연이 있었다. 또한 마을정원사 홍보 및 신규 모집, 다육이 미니화분 만들기 등 정원과 관련된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 등이 열렸다. 현재 매홀두레정원은 마을공동체가 주기적인 마을정원 추진회의를 통해 정원을 유지·관리해 나가고 있다. 매홀마을공동체는 마을정원사, 꼬마정원사, 청소년정원사 등 정원사들에 대한 유지관리 교육을 실시한 후 앞으로 지속적인 공동체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곽상욱 오산시 시장은 “마을정원 만들기 사업은 우리 시의 정원문화를 새롭게 정의내리고, 공동체가 살아있는 따뜻하고 복된 마을을 꾸리는 데 좋은 본보기가 될 것이다. 앞으로도 마을정원 만들기 사업이 확대되어 더욱 많은 오산시민이 웃음꽃을 피울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천안시청 실내 곳곳이 공기질을 정화하고 심리적 안정감을 주는 녹색식물들로 채워진 쾌적한 그린오피스로 바뀐다. 천안시는 공공청사의 공기질을 개선하고 녹색도시 천안 이미지를 높이기 위해 시청사 내부에 실내정원을 조성한다고 지난 16일 밝혔다. 시는 산림청 공모사업 선정으로 예산 10억 원(국비5, 도비1, 시비4)을 확보해 이번 시청사 실내정원 조성공사를 추진하게 됐다. 시는 시청사 내 1층 로비와 도솔쉼터(버즈), 민원실 내 벽면녹화, 기둥녹화 등 약 800㎡ 면적에 대규모 실내정원을 조성하고, 벽면에는 빔조명 프로젝터를 설치해 다양한 테마의 조명, 이미지, 그림 등을 연출한다는 계획이다. 또 도솔쉼터 앞 기둥과 천장부에는 거대한 생명의 나무를 테마로 한 뻗어나가는 나무 이미지를 연출해 시청을 방문하는 시민들에게 살아있는 자연을 접할 수 있는 기회와 쾌적한 환경을 제공할 예정이다. 실내정원은 미세먼지 발생 시 포름알데히드, 벤젠 등 증가하는 공공청사의 실내 유기화합물 농도를 저감해 환경을 개선하고 심리적 안정을 추구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시는 실내정원 조성을 위한 기본 및 실시설계를 착수해 현재 부서협의 진행 중이며, 4월 용역보고회를 거쳐 상반기 내 설계를 완료하고 올 8월 중 시민에게 공개할 예정이다. 구만섭 천안시장 권한대행은 “미세먼지가 우리 생활에 미치는 영향이 많아지면서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며 “시청사 실내정원 조성을 시작으로 공간 차폐로 증가하는 실내 유기화합물 농도를 저감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청주시와 한국정원디자인학회는 올해 ‘청주 가드닝 페스티벌’에 조성될 모델정원 8개의 디자인을 17일 공개했다. 올해 공모 주제는 ‘어린이 정원’으로 정원 규모는 60㎡ 내외로 정해졌다. 선정된 팀은 1개소 당 조성비 2200만 원을 지원받아 문암생태공원 행사장 일원에 정원을 조성하게 된다. 기린아 놀~자 조경화·김수미 ‘기린아 놀~자’는 자연과 동떨어진 생활을 하는 아이들에게 자연을 보다 친숙하게 느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정원이다. 정원의 형태는 꽃의 단면과 열매의 형태를 모티프로 디자인됐다. 주 동선을 중심으로 3곳의 출입구와 어린이 공간, 어른쉼터를 연결하는 2개의 보조동선으로 구성된다. 공간은 크게 4개로 구성된다. 중심원에는 초화 위주의 화단을 조성하고, 펜스 밖은 숲과 초지정원의 모습을 연출한다. 기린 모양 가제보가 있는 원예미술실, 보호자가 앉을 수 있는 쉼터도 배치한다. 목재로 만든 기린 가제보 단풍, 열매, 씨앗, 나뭇가지를 이용한 창의적 미술놀이 공간으로 구상했다. 정원에는 데크길과 벤치 일체형, 콘크리트 부조 방식의 포장, 마사 포장길 등 3종류의 산책로도 놓인다. 식재는 열매와 씨앗이 특별한 다년생 위주로 구성한다. 비율은 숙근 다년생 80%, 일이년초 20% 미만이다. 화단은 키가 작은 화단과 큰 키(0.5m키 이상) 화단으로 구성할 예정이다. 어딜가든...걸음걸음 장정은·서경선 ‘어딜가든...걸음걸음’은 청주시와 어린이의 성장을 주제로 만든 정원이다. 아이가 정원을 뛰어놀며 오감으로 자연을 체험하고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공간 구성에 주안점을 뒀다. 정원의 형태는 청주시 심볼인 씨앗에서 새싹으로 성장하는 이미지를 형상화했다. 공간은 아이들의 발걸음을 리듬감 있게 표현했다. ‘아장아장’과 충청도 방언 ‘따돔따돔’, 느리게 아장아장 걷는 ‘쪼작쪼작’, 풍덩풍덩까지 네 개로 구성된다. 바닥은 아이들이 땅의 에너지를 느낄 수 있도록 맨발로 다닐 수 있는 안전하고 친환경소재로 포장했다. 식재는 아이들이 정서적 안정감을 가질 수 있고, 사계절을 느낄 수 있는 식물 위주로 계획을 세웠다. 또한 다년생 식물 위주로 유지관리 효율도 모색했다. 허브식물을 중점으로 발걸음이 닿는 곳에 섬백리향과 타임과 같은 허브식물을 심고, 치유효과가 있는 편백나무칩과 솔잎으로 멀칭했다. 청주시 상당구 미원지역에 편백나무 숲이 있다는 데 착안한 조치다. 토피어리와 식물 관찰이 가능한 방탄유리테이블로 아이들의 흥미를 유발한다. 퍼걸러 위에는 건조에 강한 세덤류로 옥상녹화를 계획했다. 다락여행 신현희·박지혜 ‘다락여행’은 아빠의 감성에 초점을 맞춘 정원이다. 아빠가 아이였던 시절 갖고 놀던 장난감과 동화책이 다락방에 갇혀 있다는 가정을 하고, 우연히 아이가 아빠의 추억상자를 열게 된다는 스토리를 부여했다. 아이가 아빠의 동화책과 장난감을 갖고 놀면서 감성적 교감이 이뤄진다는 이야기다. 공간은 아빠가 ▲어린아이였던 때로 ‘시간여행의 시작’ ▲아이의 시간 ‘오늘’ ▲앞으로 펼쳐질 시간 ‘아이가 그리는 미래’로 구성된다. 첫 번째 공간은 오래된 책들이 꽂혀 있는 책장, 낡은 가방 등을 배치해 다락방 분위기를 연출한다. 줄사다리를 타고 올라오는 덩굴식물, 여행가방 속 식물, 창가의 선반 등을 정원요소로 활용한다. 아이의 ‘오늘’은 중앙을 비워 넓은 잔디밭을 만들고, 아이들이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게 한다. 그리고 정원의 경계요소이자 놀이요소인 칠판놀이대와 모래놀이대로 놀이요소를 충족시켜주면서 ‘아이가 그리는 미래’를 표현한다. 상상음악회 박선희 ‘상상음악회’는 정원이라는 공간을 꽃과 나무가 펼쳐진 음악회 무대로 연출했다. 음악회하면 떠오르는 악기와 악보, 무대, 사회자, 연주자, 청중 등의 개념을 정원을 디자인 하는 소재로 활용했다. 평면을 구성하는 직선은 아이들의 단순함을, 곡선은 아이들의 자유로움과 무한한 상상력을 표현한 것이다. 피아노를 연상케 하는 무대, 건반그림을 그려놓은 가벽, 음표 모양의 동선과 화단으로 공간을 구성했다. 무대와 화단은 단 차이를 활용한 양각표현으로 아이들의 활동성과 건강함을 표현했다. 지지배배, 제비가 돌아오는 정원 조경진 ‘지지배배, 제비가 돌아오는 정원’은 잊혀져가는 ‘처마밑 제비둥지’를 모티프로 디자인한 정원이다. 어린이들이 제비둥지에 담겨있는 우리 주변의 소중한 자연을 발견하고 탐색하며, 그 자연에 관심을 기울이고 지켜나가길 바라는 염원을 담았다. 그렇게 된다면 제비가 다시 우리 곁으로 돌아올 것이라는 희망의 메시지가 있다. 제비둥지는 주변에서 발견할 수 있는 자연소재들로 이뤄져 있다. 정원은 이러한 속성을 보여주는 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 이를 체험함으로써 어린이가 제비를 친근하게 느끼고 자연이 소중함을 느끼게 하려는 의도다. 다양한 형태의 통나무로 놀이대와 의자 등을 배치해 탐색활동을 유도하고, 제비둥지의 필수재료인 진흙으로 빗물정원을 조성한다. 식재는 새들이 좋아하는 팥배나무 등의 유실수 중심으로 계획했다. 동화정원 반형진 ‘동화정원’은 독일의 유명동화작가인 그림형제의 ‘헨젤과 그레텔’으 주요 장면을 묘사한 정원이다. 동화는 어린이의 일상에 친숙한 요소다. 어린이에게 꿈을 심어주고 재미있는 상상을 할 수 있는 내용으로 구성된 이야기가 많다. 이에 어린이들이 쉽고 재미있게 접근할 수 있는 동화 속 내용을 바탕으로 정원을 디자인했다. 정원은 세 개의 공간으로 구성된다. ‘숲속 오솔길’은 동화 속 남매가 걸어가던 숲 속 길처럼 조약돌과 레진아트로 만든 과자블록으로 조성된다. 정원 내부 ‘놀이마당’은 마녀의 집이 있는 곳으로 작은 인형극이나 모임활동을 지원할 수 있도록 계획했다. 미로원은 정원에 흥미를 부여하기 위해 넣은 장치다. Dear. children 이상아 Dear. children은 어른과 아이가 공존하는 세상이다. 어른이 겪은 어린 시절을 아이에게 이야기해주고 이야기를 들은 아이는 행복한 웃음으로 답변하는 작은 세상이다. 다양한 높낮이의 둔덕은 모두가 함께 오르내리며 뛰어다닐 수 있는 공간이다. 이곳은 아이에게 즐거운 순간을, 어른에겐 아이의 즐거운 모습을 보며 나의 어린 시절을 떠올리는 매개체 역할을 한다. 모두가 앉을 곡선가벽과 가득 찬 초화는 편견 없는 모두를 포용하는 마음을 나타내며 이곳에서 휴식을 즐기는 모두를 따스하게 안아주는 공간이 된다. 정원의 형태는 원의 중첩과 어긋남을 활용해 디자인했다. 중심에서 시작되는 원의 파동은 여러 가지 선형과 모양을 가진 다양한 장소로 만들어진다. 여기에는 출발점은 같지만 우리 모두 다르게 살아가고, 그럼에도 서로가 서로에게 영향을 받으며 살아가는 세상임을 인지해야 한다는 메시지가 담겨 있다. 자연동화 윤종호 ‘자연동화’는 동화 내용이 아닌 그 이야기를 담고 있는 책이란 매체 자체에 주목했다. 누구나 어렸을 적 꿈꾸었을 듯한 동화책 속의 주인공이 되길 바라며 정원을 디자인했다. 동화 속 세상에 들어온 듯한 인상을 심어주는 장치를 마련해주고, 그 안의 파스텔톤 풍경을 연출하는 데 주안점을 뒀다.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나무와 식물 그리고 숲속 동물들과 함께 이야기하고 뛰어 놀 수 있는 상상의 세계를 책이 만들어주었다는 것이 작가의 생각이다. 정원은 이러한 책의 유익함을 상징적으로 표현하고자 했다. 식재는 동화적인 분위기 연출을 계획했다. 교목과 관목은 낙엽활엽수 위주로 심어 자연의 다채로움과 변화를 느낄 수 있도록 한다. 초화류는 노지월동이 가능한 다년생으로 화이트와 퍼플을 주조색으로 한 파스텔 계열을 선정해 서정적 분위기를 연출하고자 한다. 그라스와 허브류는 바람의 표정과 식물의 감촉, 향기 등 오감을 만족시키며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개념으로 도입된다.
  • [환경과조경 김바미 기자] 정동영 21대 총선 민생당 예비후보가 ‘조선월드파크 1조 원 프로젝트’를 통해 전주를 5대 관광거점도시 중 대표 도시로 만들겠다는 공약을 내놨다. 정 예비후보는 “조선월드파크 1조원 프로젝트를 통해 전주를 동양의 밀라노로 만들겠다”는 21대 총선 1호 공약을 17일 발표했다. 정 예비후보는 “동양의 밀라노 구상은 초선 의원 시절부터 구상하고 외쳐왔던 전주의 미래 발전 방안”이라며 “전주를 단순히 하루 보고 가는 관광지로 끝내는 것이 아니라 유니버셜 스튜디오와 같이 체류형·체험형 관광지로 만들어 과거 5대 도시의 영광을 되찾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서울의 조선 문화유적은 임진왜란 이후 중건된 근세 유적지이지만 전주는 조선 초기 역사 유적과 ▲건지산 조경단 ▲덕진공원 연못 ▲경기전 ▲전주사고 ▲객사 ▲전라감영 ▲오목대 ▲시조촌 자만마을 등 임진난 이후에도 문화원형이 온전히 보존돼 있는 ‘조선의 아침’을 체험할 수 있는 곳이라는 것이 정동영 예비후보의 설명이다. 이를 바탕으로 ▲조선 태조 정원 조성 ▲세종 빛 테마 정원 조성 ▲전주성 4대문 복원 ▲조선왕들의 27개 역사관을 담은 조선문화정원 조성 ▲조선문화 체험 밸리 조성 등 5가지 핵심 사업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정 예비후보는 “그간 전주는 무한한 전통문화 콘텐츠와 역사문화 유적지를 가지고 있지만 이를 발전시키지 못했다”며 “이 공약들이 성사될 경우 전주가 체류형·체험형 관광지로 변모해 전주·전북경제에 큰 성장 동력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재원 마련과 관련해서는 ▲국가거점관광도시 예산 국비 500억 원, 도비 200억 원, 시비 600억 원 총 1300억 원 ▲법원이전 자리에 들어설 한류박물관 조성 예산 400억 원 ▲덕진연못 준설 생태공원화 예산 250억 원 ▲우아동의 가상·증강현실 센터 운영 예산 60억 원 등 2000억 원이 이미 마련돼 있다고 설명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청주시와 한국정원디자인학회는 오는 5월 2일부터 5월 5일까지 개최 예정인 2020 청주 가드닝 페스티벌에 선보일 모델정원 8개소를 선정했다고 17일 밝혔다. 공모 결과 모델정원 부문에는 ▲조경화·김수미의 ‘기린아 놀~자’ ▲장정은·서경선의 ‘어딜가든...걸음걸음’ ▲신현희·박지혜의 ‘다락여행’ ▲박선희의 ‘상상음악회’ ▲조경진의 ‘지지배배, 제비가 돌아오는 정원’ ▲반형진의 ‘동화정원’ ▲이상아의 ‘dear. Children’ ▲윤종호의 ‘자연동화’가 선정됐다. 올해 공모 주제는 ‘어린이 정원’으로 60㎡ 내외의 정원을 디자인하면 되며, 최종 선정된 8개 팀은 1개소 당 조성비 2200만 원을 지원받아 문암생태공원 행사장 일원에 정원을 조성하게 된다. 조성된 작품은 최종 심사를 거쳐 개막식 당일 산림청장상 등 모든 팀에게 시상하고, 행사 종료 후에도 존치할 예정이다.
  • [환경과조경 김바미 기자] 서울시가 공원 지정 80년 역사를 가진 한남공원 부지를 임대주택으로 개발하는 안을 검토했다는 것이 알려져 환경단체가 반발하고 나섰다. 서울환경운동연합은 17일 ‘한남공원 임대주택 개발’을 반대하는 논평을 내고 서울시가 한남공원 조성에 나서라고 요구했다. 서울시는 지난 3일 행정2부시장 주재로 ‘한남·구로본 근린공원 실효대응 회의’를 개최했다. 이 회의에서 시가 SH공사에게 한남공원 부지를 청년임대주택으로 개발하는 안을 검토하도록 결론을 내렸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그동안 서울환경운동연합은 한남공원 지키기 시민모임, 한남공원 지키기 주민 대책회의, 용산 시민연대, 정의당 용산구 위원회 등과 함께 용산구에 또다시 건설사의 사적 이윤 취득의 현장이 생기지 않도록 시가 한남공원을 책임 있게 조성할 것을 지속적으로 요구해왔다. 그런데 이 부지를 임대주택으로 개발하기로 한 것이 알려지자 서울환경운동연합은 “시는 시민들의 계속되는 요구를 무시하고 한남공원 개발 계획을 조용히 검토 중이었던 것”이라며 분노했다. 연합은 “지난 12일은 한남근린공원이 공원으로 지정된 지 정확히 80주년이 되는 날이었다. 1940년 3월 12일 조선총독부 고시 제208호를 통해 최초의 도시계획시설 공원으로 지정된 한남근린공원은 지난 1951년부터 주한미군기지로 점용된 채 시민들의 출입이 금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런 한남공원은 장기미집행 도시공원일몰제의 대상지임에도 불구하고 인근에 위치한 나인원한남, 한남더힐 등과 같은 고급 주거시설로 개발될 위기에 처해있다”며 “이는 2014년 한남공원의 부지 2만8197㎡의 99.1%에 달하는 2만8031㎡를 매입한 실질적인 소유주가 건설기업인 부영주택이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시는 지난 2015년 한남공원이 장기미집행 도시공원 자동실효제로 사라질 위기에 처해있을 때 용산구에 공원 조성계획을 수립해 실효를 막아달라는 공문을 시달해 가까스로 위기를 넘겼다. 연합은 “지난 5년간 공원 매입을 두고 용산구와 서로 책임을 떠넘기던 시가 갑작스레 개발계획을 검토한 것에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며 개발 계획 검토가 아닌, 공원 조성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 [환경과조경 김바미 기자] 3만㎡ 미만의 민간 건설공사에 한해서만 국비를 지원했던 매장문화재 지표조사 비용이 면적에 관계 없이 전면 지원으로 확대됐다. 문화재청은 ‘매장문화재 보호 및 조사에 관한 법률 시행령’에 따라 17일부터 모든 민간 건설공사 지표조사에 대한 비용을 국가가 지원한다고 밝혔다. 문화재 지표조사는 땅속에 문화재가 존재할 가능성이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굴착 행위 없이 문헌조사, 지역주민 인터뷰, 현장조사 등을 시행하는 것이다. 그동안은 3만㎡ 미만인 경우에만 국가에서 비용 지원을 해왔으며 3만㎡ 이상의 면적은 개발행위를 하고자 하는 사업시행자가 비용을 부담해왔다. 지표조사는 매장문화재 유무와 유적의 분포 범위를 결정하는 조사로, 조사 결과의 공공성이 중요하다. 따라서 이번 개정을 통해 ‘매장문화재 조사 공영제’ 실현에 한 걸음 더 나아갈 수 있으며 매장문화재 보호로 인한 국민 불편 개선과 부담 완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앞으로도 문화재청은 건설공사 시행자 부담 원칙이 적용되는 매장문화재 조사비용에 대해 국가 지원을 꾸준히 확대할 계획이며, 매장문화재 보호의 효과와 각종 규제 개혁을 통한 국민의 공감을 얻을 수 있는 매장문화재 제도를 수립하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민간 지표조사 지원에 관한 세부사항은 한국문화재재단 누리집을 방문하거나 전화로 문의하면 된다.
  • [환경과조경 김바미 기자] 전라남도의회에서 ‘생태관광 지원센터’ 설립 근거 마련을 위한 조례가 개정됨에 따라 도의 생태관광이 탄력을 받게 됐다. 전남도 의회는 강정희 의원이 대표 발의한 ‘전라남도 생태관광 활성화 및 지원 조례’를 개정했다고 지난 16일 밝혔다. 개정된 조례는 자연자산의 보존과 주민복지 향상을 위한 전남 생태관광 지원센터 설치 근거 조항을 신설하는 내용 등의 내용이 담겼다. 이번 조례 개정은 생태관광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연구·조사·교육·주민들과의 협력 사업을 추진하는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할 ‘생태관광 지원센터’의 설립 근거를 마련했다는데 의의가 있다. 강정희 의원은 “전남은 리아스식 해변, 아름다운 섬, 갯벌, 습지, 숲 등 생태관광지로써 매력이 넘치는 곳이다”며 “개발의 패러다임이 아닌 있는 그대로의 자연을 체험하고 나아가 그 지역에 살아보는 것이 관광의 최고 경지이다”고 강조했다. 이어 강 의원은 “앞으로 전남관광재단이 7월 출범하면 현재 각기 다른 부서로 분장된 관광 업무를 일원화하는 작업부터 해야 한다”며 “생태관광 지원센터가 시·군과 협력해 22개 시·군에 대표적인 생태관광지 1개씩을 발굴하고 국비사업 공모도 적극적으로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한편 환경부는 지난 2014년부터 생태관광을 활성화하기 위해 환경적으로 보전가치가 있고 생태계 보전의 중요성을 체험하고 교육할 수 있는 지역을 문체부와 협의해 지정하고 홍보와 국비 등을 3년간 지원하고 있다. 생태관광지역으로 선정된 전국의 26개소 중 전남의 경우 순천만과 완도 상서마을, 신안 영산도 3개소로 2개소는 지원이 끝났고 순천만은 2017년, 2018년 평가에서 우수지역으로 선정돼 올해 4300만 원의 국비를 추가 지원받고 있다.
  • [환경과조경 김바미 기자] 조경학을 공부하는 학생들은 물론 일반 독자들도 ‘조경’을 체계적이고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한 조경학 개론서가 나왔다. 조경가는 건축가, 도시계획가, 공학자와는 달리 자연을 다룬다. 자연은 단순한 조경의 대상이 아니라 조경의 접근 방식, 설계의 언어, 더 나아가 가치와 철학을 차별화하고 규정하는 가장 중요한 원천이었다. 20세기 중반 자연이라는 개념이 생태로 대체되면서 조경의 계획과 설계는 전환점을 맞이했다. 생태학의 등장으로 자연은 목가적이고 낭만적인 치유의 장소가 아니라 무분별한 개발로부터 보호되어야 하고 과학적으로 검증되어야 할 대상이 됐다. 근대 이전 조경은 ‘조원’이라는 명칭으로 불리며 ‘지배계급을 위한 아름다운 공간’을 조성하는 일을 주로 했으나, 산업화로 훼손된 도시 환경과 위생 개선을 위한 수단으로서 새로운 사회 서비스 영역으로 전문화됐다. 공원, 광장, 가로, 하천, 수림 등 도시의 공공환경을 아름답고 유용하게 조성, 관리하는 전문 분야로 정착했다. 개인의 사적인 환경을 가꾸는 일을 넘어 모두가 함께 즐기는 공동체의 환경을 조성하는 방향으로 ‘조경’의 역할이 확대되고 있는 것이다 신간 『처음 만나는 조경학』은 이러한 배경 속에서 성장해 온 조경의 큰 흐름과 기초 지식, 기법 등을 설명하고 미래 환경에 대비하는 실천적 학문으로서의 조경의 역할을 다룬다. 이 책은 한 학교에서 강의하는 9명의 서울시립대학교 조경학과 교수들이 의기투합해서 썼다. 책은 크게 세 파트로 이뤄진다. 첫 번째 파트인 1~4장에서는 조경의 전반적이고 기본적인 내용을 소개한다. 1장은 조경학 전체에 대한 ‘개론’으로, 조경학의 전반적 가치를 재점검하고 현시점의 변화 추세에 대응하는 과제를 제시한다. 2장에서는 근현대 조경의 성립과 전개에 중요한 역할을 한 시기별 주요 조경 양식과 대표 작품들을 선별해 소개하고 이들이 어떻게 현대 도시공간의 풍요로움에 기여하고 있는지 설명한다. 3장은 조경학의 원초적 기반인 ‘경관’의 기본개념과 이론을 개괄하고, 이를 바탕으로 새로운 환경계획의 분야로 확장해 가고 있는 ‘경관계획’의 역할과 방법론에 대해 소개한다. 4장에서는 조경의 기원에서부터 동서양 조경의 역사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여기서는 고대부터 이어져 온 조경의 지역별·시대별 발전의 큰 흐름과 시대별 조경 양식 및 그 대표 작품에 나타나는 예술적·철학적 가치를 이야기한다. 두 번째 파트인 5~8장에서는 조경 분야의 중추적 부분인 조경의 핵심 전공들의 지식과 기법, 향후 전망들을 설명한다. 5장은 현대 조경의 과학적 접근에 큰 계기를 제공한 ‘생태학을 기반으로 한 조경’과 ‘환경생태계획’에 대한 내용을 말한다. 6장은 조경의 전통적 핵심 분야인 ‘조경설계’의 이론과 실제, 새로운 접근 방법을 체계적으로 서술하고 있다. 이 장은 현장에서 활동하고 있는 조경디자이너의 시각으로 조경설계의 새로운 동향을 구체적으로 설명한 것이 특징이다. 7장은 앞서 조경설계와 생태계획 등 머리와 도면 속에 구상된 조경의 아이디어를 실제 환경에 구현해 내는 ‘기술로서의’ 조경시공학과 재료학에 대해 서술하고 있다. 또한 공학적 기술을 넘어서서 시공 단계에서 발전시킬 수 있는 ‘예술적’ 완성도의 차원을 이야기한다. 8장은 현대 조경의 확장이라는 측면에서 최근 떠오르고 있는 관광여가 분야에 대한 내용을 다룬다. 특히 현대 도시민들이 찾아가서 즐기는 관광지와 농촌 환경의 조경에 대해 좀 더 구체적인 동향을 살펴본다. 마지막 파트인 9장에서는 미래 조경의 접근방식인 첨단과학 기술적 방법론을 사용해 더욱 광역적이고 장기적인 미래 환경과 사회의 문제에 대처하는 융합적·정책적 조경계획에 관한 동향을 소개한다. 이 책은 조경은 모든 분야를 완벽하게 다 아는 것이 아니라, 얼마나 다양한 학문의 기초를 이해하고 있는지가 중요하다고 말한다. 다양한 학문적 지식을 얼마나 조화롭게 연결하고 유연하며 폭넓게 응용할 수 있는가가 조경가의 역할이란 것이다. 이에 따라 조경학은 순수학문의 뿌리를 찾아야 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 학문들의 집합체라고 인식해야 한다고 저자들은 조언한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2022년은 한국조경학회 설립 50주년이 되는 해다. 학회를 설립한 선배들이 쏟아 부은 에너지와 열정을 다시 살리겠다. 레거시를 만든 선학들의 족적을 되돌아보면서, 지난 50년의 성과를 정리하고 미래 50년을 준비하는 초석을 다지고자 한다.” 조경진 한국조경학회 수석부회장(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환경조경학과 교수)이 제25대 한국조경학회장 선거에 단독 출마했다. 1985년부터 한국조경학회 회원으로 활동해온 조경진 후보는 2009년~2012년 국제집행이사, 2013년 조경헌장특별위원회 위원장, 2013~2014년 조경정보지 편집위원장과 정원학센터장, 2017~2018년 국제부회장을 역임했으며, 지난해부터 수석부회장으로 일하고 있다. 그는 지난 2017년 IFLA(세계조경가협회) 한국대표로 10월 몬트리올 총회에 참석하고, 2022년 세계대회를 광주로 유치한 것을 계기로 학회장 출마를 결심했다. IFLA 세계대회가 열리는 2022년은 서울과 경주에서 국내행사가 열린지 30주년이 되는 해이자 조경학회 설립 50주년이 되는 해다. 조 후보는 이때를 한국조경 50년을 돌아보고 새로운 50년을 기약하는 변곡점으로 만들고자 학회장에 출마했다. 정부와 시민들에게 조경의 중요성을 알리고 전 세계 조경 커뮤니티에 그동안 한국조경이 걸어온 길을 홍보하는 계기로 만들겠다는 것이다. 조경진 후보는 ‘한국 조경 50+50, 새로운 변화의 시대를 열자’라는 기치 아래 ▲2022년 광주 IFLA 세계대회 성공 개최 ▲한국 조경 미래 50년을 위한 비전플랜 수립 ▲미래 세대 조경인 키우기 ▲교육하고 연구하는 학회 정체성 강화라는 네 가지 공약을 제시했다. 먼저 한국 조경 미래 50년을 위한 ‘비전플랜 특별위원회’를 설치해 향후 5~10년 중단기 로드맵을 제시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기후변화, 그린인프라, 녹색일자리, 재해예방과 건강 등 미래 이슈에 대응하는 학회 연구TF팀을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국토정책에 조경 분야가 효과적으로 기여할 수 있도록 분산된 조경직 집중화와 새로운 전담부처 신설을 모색하고, 국토환경계획에 담을 수 있는 조경계획 분야의 확충 전략 등을 수립한다는 구상이다. 조 후보는 이러한 계획을 실행하기 위해서는 ‘조경’이라는 학문명과 학과명 변경에 대한 논의와 연구를 병행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20세기 독립된 학문 영역을 구축한 ‘신문방송학’이 새로운 미디어 환경 발달에 따라 연구와 교육의 영역을 확대해나가면서 ‘커뮤니케이션학’으로 확대 발전한 것처럼, 20세기 초반 태동한 조경도 이제는 시대적 요구를 충분히 반영하고 있는지, 미래 변화를 대응하기에 적절한지 숙고하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옴스테드에 의해 미국에 센트럴파크가 만들어지고 ‘조경(Landscape Architecture)’이란 명칭이 생겼을 때는, 산업 발전으로 망가진 도시를 살리기 위해 자연을 어떻게 끌어들이는가가 관건이었다. 한국은 1970년대 국가 주도로 조경학이 태동했는데, 국토개발 수단의 하나로 조경이 요구됐다. 그때로부터 50년이 지난 도시는 미세먼지, 기후변화, 전염병 등의 위협에 직면했고 리질리언스(회복탄력성) 등의 이슈가 떠오르는 만큼, 시대가 요구하는 조경의 공공성이 무엇인지 고민해야 한다는 것이 조 후보의 말이다. 이에 지난 50년과 미래 50년을 포괄적으로 안을 수 있도록 2022 IFLA 주제를 ‘re : public(리 : 퍼블릭, 가제)’으로 잠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 조경의 태동 배경인 공공성에 대해 지금의 관점에서 다시 생각하는 기회를 갖자는 의미다. 아직 확정된 주제는 아니지만 그러한 차원에서 고민하는 장을 만들고자 함이다. “조경은 경치를 만든다는 의미다. 무척 좋은 의미이지만 인위적으로 무언가를 만든다는 의미가 포함돼 국토경관 보존과 다소 부합하지 않는 부분도 있다. 지난 50년 조경이 발전해왔음에도 불구하고 국토경관의 자연성을 보전하는 것보다, 시설 위주의 인위적인 것을 만드는 데 중점을 둔 것 같아 아쉽다. 그러다 보니 일반인들에게 조경은 장식적이거나 시설 위주로 만드는 것이란 인식이 고착화된 것 같다. 쉽게 결정할 사안은 아니지만 심도 있는 논의를 통해 함께 고민하고 해법을 모색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미래 세대 조경인 키우기’도 공약의 하나다. 조 후보는 예비 조경가 육성을 위해 학회 주도로 중고생 대상 조경 알리기 캠페인을 시작하고, 새로운 미디어 환경에 적합한 홍보 전략으로 조경가를 대중에게 알린다는 계획이다. 또한 학부생을 위한 환경조경대전, 여름조경디자인캠프도 혁신적으로 개선하고, 젊은 연구자에게 연구장학금을 지원하는 등 보다 많은 학술활동 참여 기회를 제공하고자 한다. 이러한 목표를 이루는 것은 교육과 연구라는 학회 정체성 강화를 전제로 한다. 조 후보는 “한국조경 50년의 역사에서 설계는 많이 발전했지만 계획은 그렇지 못한 것 같다”며 자성의 목소리를 냈다. 도시계획과 국토계획 사이에서 환경계획·분석 지식을 발휘할 전문가 역할을 못하고 있으며, 법과 제도적인 측면에서 경관이란 큰 스케일을 다루는 데 소홀했다는 지적이다. 또한 “현장의 요구를 학교가 충족시키지 못하는 것 같다”며 그 간극을 메우기 위해 교육 과정 개선이 필요하다는 것이 조 후보의 생각이다. 이를 위해 학교 간 교육 프로그램을 상호 점검하는 공론장을 마련하고, 교육 인증제 도입가능성 검토 등을 통해 경쟁력 있는 인재 양성에 나선다. 이외에도 산업계 이슈 대응을 위한 상설위원회 운영, 필요 시 사회적 발언을 위한 논의의 장 마련, 전문 영역 확보를 위해 재교육 프로그램 개발·운영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교육 인증제는 학회 차원에서 신중히 검토해야 할 문제다. 위원회를 꾸려 계획, 설계, 식물, 관리, 역사 등 시대가 지나도 변하지 않는 전통적인 조경학 지식의 뼈대와 시대가 요구하는 새로운 지식과 기술체계가 균형 있게 마련되어 운영하는지를 평가하는 제도다. “교육 인증제시행을 위해서는 많은 논의를 거쳐야 하지만, 논의를 시작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장기적으로 좋은 인재를 배출해 실무에서 제 역할을 할 수 있다면 대중의 인식도 바뀌고 다른 분야와의 경쟁력도 갖출 수 있다. 실무에 필요하지만 학교에서 충족하지 못한 것은 무엇인지 돌아보고 교육에서 미진한 부분이 있다면 고쳐가는 노력도 필요하다.” 도시숲법·환경보전업 신설과 관련해서는 상생을 모색하되 상대방이 배타적으로 나온다면 조경을 대변하는 단체장으로서 나서겠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조 후보는 먼저 도시숲법과 관련해서 “조경이 발전하려면 어떤 부서와도 손잡아야 한다. 그런데 솔직하고 정확한 커뮤니케이션이 되지 않아서 문제가 되고 있는 것 같다. 상생을 모색하되 산림청이 계속 배타적으로 나온다면 조경 분야가 피해를 입지 않도록 대변하는 자세로 임하겠다. 시간을 두고 협력을 통해 풀어나가 도시공원, 도시숲 제도 모든 것을 잘 활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환경보전업 신설과 관련해서는 “환경보전은 조경의 핵심 영역 중 하나다. 업 신설은 외연을 넓혀가는 과정으로 보이지만 조경이 품에 안고 가야 할 부분이다. 그 방법에 대해서는 논의를 해야 한다”며 “일단 독립이 되더라도 조경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연결고리를 만들어 줘야 한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건설산업 생산체계 개편과 관련해서는 학회장으로서 객관적인 입장에서 조정하고 협의하는 역할을 수행하겠다는 의지를 비쳤다. 조 후보는 “조경이라는 전문성을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며 “조경이 가진 독자성이 훼손되지 않고 다른 분야에 잠식되지 않도록 원칙을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조경학회를 지금보다 발전시켜 미래 세대들이 긍지를 가지고 활동을 할 수 있는 장으로 만들고 싶다. 학회장 혼자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신명나는 무대를 만들어 주면 여러 사람이 같이 힘을 합해 노력해 줄 것으로 믿는다. 그 변화의 계기 무대가 IFLA다. 다른 차원에서 근사한 조경의 미래를 설계하는 데 힘쓰겠다.” 한편 제25대 한국조경학회 임원진 선거는 오는 24일 건국대학교에서 열리는 2020년 한국조경학회 제1차 이사회 및 정기총회에서 치러질 예정이다.
정영선 다큐멘터리 영화 ‘땅에 쓰는 시’ 오늘 개봉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땅을향한철학과내일의숲을위해현재까지도활동하고있는국내1세대정영선조경가의사계절을담은다큐멘터리‘땅에쓰는시’가오늘개봉한다. ‘땅에쓰는시’는선유도공원,여의도샛강생태공원,경춘선숲길,서울아산병원등모두를위한정원을만들어온정영선조경가의땅을향한철학과내일의숲을위해현재까지도활동하고있는정영선조경가의사계절을담은다큐멘터리다. 정영선조경가는한국1호국토개발기술사(조경)획득한최초의여성기술사다.다채로운작업을통해대통령국민포장,세계조경가협회(IFLA)상,미국조경가협회상(ASLA),한국건축가협회상,김수근문화상등유수의상들을수상했으며,지난해에는한국인최초로세계조경가협회(IFLA)가수여하는조경계의최고영예상인‘제프리젤리코상’수상자로선정되며세계적으로인정을받았다. 영화는모든생명이싹트는봄과생동하는녹음으로가득찬여름,무르익은색채너머휴식을기다리는가을그리고모든아름다움을준비하는겨울까지‘사계절’을중심테마로구성해다채롭고도풍성한볼거리를전한다.5년간야생화가만개한정영선조경가의양평집앞마당부터남녀노소모두가즐기는대규모공원과신비로움을간직한개인정원등다양한장소를누비며각계절이지닌고유한경치를온전히담아냈다. 언제나사람과자연의관점에서치열하게고민해온‘땅의연결사’정영선조경가의궤적을따라가며,관객들에게일상의위로를건네는공원의아름다움은물론,‘조화’를잃지않는삶의태도로써공원의의미에대해생각하게만든다. 특히미나리아재비,개쑥부쟁이등우리국토의매력을즐길수있는각양각색의야생화와제주를비롯한전국의금수강산을포착하며,한국적경관의현대적완성을빚어낸정영선조경가가그려온자연스럽고도감각적인풍경들을담아냈다.땅이간직한고유의맥락을읽어시를그리듯공간에생명력을불어넣는1세대조경가의진심어린철학을전하며새로운배움으로관객들에게다가간다. 이영화는국내작품으로는최초로제20회EBS국제다큐영화제개막작으로선정됐으며,남도영화제시즌1순천개막작선정및제49회서울독립영화제장편쇼케이스부문에공식초청되는등작품성을인정받았다. 한편국립현대미술관서울관은지난5일부터정조경가의작품세계를돌아보는전시‘정영선: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9월22일까지)를열고있다.
서울시, ‘푸른도시여가국’에서 ‘정원도시국’으로 ‘졸속’ 추진…4일간 입법예고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서울시가푸른도시여가국을정원도시국으로명칭변경을추진하면서관련분야의충분한의견을수렴하지않아서졸속추진이라는비판이제기됐다. 서울시는이달5일시정추진력강화를위한조직개편을위해‘서울특별시행정기구설치조례일부개정조례안’을시의회에상정했다. 개정안의주요내용은▲기구개편및소관사무조정▲주요실국의통솔범위조정▲자율신설기구일반기구화▲한시기구정비및존속기한연장▲기구명칭변경등이다. 이에따르면푸른도시여가국을정원도시국으로변경하고,올해7월까지한시적으로운영할예정이었던한강사업추진단을3년더연장해존속시키는내용이포함됐다. 이중‘푸른도시여가국(이하푸도국)’을‘정원도시국’으로변경하는것에대해기존업무를포괄하는이름으로적합하지않다는지적이일고있다. 현재푸도국은▲공원정책▲공원조성▲조경▲정원▲자연환경▲생태계▲산림▲동물보호▲공원여가▲산사태사방사업등을담당하고있다. 게다가이번개정안은지난달29일부터이달2일까지단4일동안의견을수렴해부랴부랴추진하는모양새여서졸속추진이라는비판까지받고있다. 보통입법예고는40일,지자체법규는20일로정하고있으며,서울시의경우에도“입법예고기간을20일미만으로하려는경우에는법무담당관과미리협의하여야한다”고정해놓았다. 하지만이번개정안은입법예고가충분히되지못해시민들은물론관련학계등전문가들도알지도못한사이에‘정원도시국’으로바뀔수있는상황이다. 개칭부정적,“기후변화등다양한패러다임고려”“조직위상축소”등 안승홍한경대학교조경학과교수는“서울시가정원도시기조에맞춰서조직명칭을변경하는상황”으로생각되지만,“정원도시국이라는이름은기존푸른도시여가국에비해똑같은기능을하더라도조직이협소해지는느낌이든다”고말했다. 그는“정원에서발달된개념이공원이다.공원은정원에비해공간적으로크고,이용자측면에서도공공공간으로훨씬범위가넓은데,산림청에서정원법이통과되면서혼란한시기를거치고있다”며특히정원도시국이라는이름아래공원관련부서가위치한다는것은“배보다배꼽이더큰상황”이라고말했다. 하지만경기도에정원산업과가신설되는등지자체조직에정원이라는이름이들어가는것은최근추세라고진단했다.또한정부부처에서공원업무를담당하는국토교통부녹색도시과는법·정책만관리하고있지만,산림청은국가정원이나지방정원조성등을통해직접사업에관여하고지자체에매칭예산을주고있어서앞으로지자체부서이름에‘정원’을사용하는비율이더늘어날것이라고전망했다. 실제2022년말경기도에서도‘산림과’와‘공원녹지과’를각각‘산림녹지과’와‘정원산업과’로명칭을변경한바있다.하지만당시‘정원산업과’신설은산림공원정원을포괄하는상위부서의명칭이아니라,부서간업무조정성격이강했다. 오순환조경지원센터본부장은“푸른도시여가국이더좋은것같다”며“기후변화,리질리언스등현재여러가지패러다임이존재하는데,정원으로만접근하는게맞는건지논의가필요하다”고말했다. 또한오본부장은“기존공원녹지관리사업소를공원여가센터로친근감있게바꾼건좋은데,일반사람들에게‘정원도시’가더친근한가?‘푸른도시’는안그런가?”라며정원도시국이더친근감이있는이름은확실하냐고반문했다. 무엇보다정원은가장작은단위의조경이므로,생태공원산림자연등을총괄하는부서이름으로는축소되는느낌이든다며“푸른도시여가국에서많은정원을조성하면되는데,여러불편과행정비용까지감수하면서이름까지바꿀타당성이있는지모르겠다”고말했다. 특히4일밖에입법예고가안된것은“왜4일만했는지이해할수없다”며“좀더논의의장을마련할필요가있다”고말했다. 개칭긍정적,“공원녹지포함한큰개념”“구체화”등 ‘푸른도시국’보다‘정원도시국’이더낫다는의견도있다. 안명준조경시공연구소느티대표는오히려“기존푸른도시국은지향점이상당히모호했다”며“정원도시국은정원이라는구체적인대상이지칭되니까개인적으로훨씬낫다고생각한다”고말했다. 그는이번논란에대해“정원을어디까지로보느냐에따라달라질것”이라며,‘정원도시국’을가드닝개념의좁은의미의정원으로사용한것이라면논란이있겠지만,공원녹지를포함한큰개념의정원으로보는것이기때문에“서울시가정원도시정책을펼치고있는상황에서정원도시국으로가도문제가없을것”이라고말했다.다만“아직까지정원이도시적인차원에서이해되지않으니까조금이른감이있다”며일반시민들이가진정원에대한편견을극복하기위해“홍보가필요하다”고말했다. ‘졸속추진’논란에대해서는,이번개정안이입법예고를짧게거쳐도될사안은아니라는입장을보였다.“국단위명칭이바뀌는이유가제대로설명이안되고있는것같다”며,국의명칭이변경되면서하위부서에대한세심한계획안이공고되지않은것은시정철학이반영되지않은채“일단명칭부터질러놓고보자”는것에불과하다며,숙의할기간이필요하다고말했다. 한갑수한국전통조경학회회장은“‘푸른도시’가워낙넓은개념인데반해‘정원도시’가좀더구체적이라는점에서좋은것같다”고말했다.하지만“이름을정원으로하면업무범위가축소될것이라는염려도있을것같다”며조경내에서도다양한분야가있어서논란의여지가있을수있으므로“관련분야의견을참조했다면더좋겠다”며졸속추진논란에“아쉬운점”이라고평가했다. 한편서울시는이외에도“경제정책실,복지정책실,도시교통실”을“경제실,복지실,교통실”로,“시민건강국”을“시민건강국,민생노동국,디지털도시국”으로,“재난안전관리실,주택정책실”을“민생사법경찰국,재난안전실,주택실”로변경한다는방침을개정안에담았다.
[조경논단] 요즘 공원
은퇴하신회사선배들과이야기나눌기회가있었는데,‘건강,돈,친구’가제일중요하다고반복해강조하셨다.‘돈’이야어렵겠으나,‘건강’과‘친구’라면그래도공원이제법커버할수있겠다싶었다.기실공원의발단이1832년영국런던의콜레라대유행과연관이클정도로공원과건강은한몸이나다름없다.공원에서산책과달리기등운동을통한시민의건강뿐아니라,맑은공기와생태계조절등도시의건강까지연관되기때문이다.이런건강측면으로요즘공원에서유의미한움직임이라면‘맨발걷기붐’과‘야외체육시설의진화’가손꼽힌다. 점점흙이없는도시가되니외려흙길을찾는것인지,맨발걷기는현재공원에서가장핫한이슈다.어찌보면건강의영역을벗어나신화의영역에다다를정도.거친산길을맨발로걷는건기행에가까웠는데,2006년대전계족산황톳길(14㎞)을시작으로2020년서울양천구안양천황톳길(570m)과강남구양재천황톳길(600m)조성등을통해맨발걷기용흙길이공원제도권으로진입했다.물론맨발공원으로불리던지압보도도있었다.밀레니엄전후로주요공원마다자갈,사고석등의재질로지압로가조성돼선풍적인기를끌었고현재도일부남아있지만,이젠이용률이극히저조해지며사라져간다.영원히변하지않을것같은공원도개별시설마다끊임없이경쟁하고흥망성쇠를겪는걸보여주는대표적사례다. 공원으로진출한황톳길에서수년간경험이쌓이고민간단체가태동하고몇몇언론보도를통해맨발걷기의장점이증폭되는과정을거치며,2022년부터는공원내흙길조성요구가본격적으로대두됐다.작년부터양천구는현황조사를거쳐총20개소3.7㎞의맨발흙길기본계획을수립·추진중이고,전국주요공원마다황톳길등맨발흙길조성이쇄도한다.신규조성뿐아니라자연발생적으로활성화된공원내흙길을정비하는방식도활발하고,시설측면에서도황톳길과마사토길,건식흙길과습식흙길로의분화와배수를위한황토배합비조절,이용편의를위한세족장,신발장,비닐하우스,방수포설치등다방면으로진화중이다. 건강측면에서요즘공원의또다른이슈는야외체육시설의진화다.2000년대초반공원에처음도입된야외체육시설은종목확대와내구성·디자인개선수준에머무르다,팬데믹을거치며폭발적으로진화했다.초기집합금지와거리두기로인해인기를끌며공스장(공원+헬스장),산스장(산+헬스장)같은유행어를만들더니,팬데믹이지속되며높아진수요는난이도높은근력운동과맨손복합운동기구로는물론,난이도낮은어르신을위한감각운동기구로까지확대시켰다.비가림시설과조합해일상성도높였고에너지생성까지스마트하게뻗어나가면서,상대적으로배제되었던청년과여성까지폭넓게포용하는중이다. 두번째주제인‘친구’로넘어가기전에소개하고픈중첩된사례가도심공원과거리에서자주만나는러닝크루(RunningCrew)다.주로평일이나일요일저녁,젊은직장인이나학생그룹이깔끔한복장으로줄지어달린다.건강을챙기면서도느슨한팀워크를구축해안전성과참여도를높이는데,볼때마다흐뭇하다.이런낮은단계의관계망은‘혼자’를강조했던팬데믹을거친이후도시에서자주볼수있는트렌드이기도하다. ‘친구’라표현했지만‘관계’로해석하는것이조금더정확할것이다.공원은혼자찾는사람도많고또그만큼다양한관계망이동반되기도한다.가족이나연인과피크닉을위해찾는경우도,친구와함께운동을즐기는경우도,반려견등반려동물과동반하는경우도있다.특히전국에600만명(命)정도로추산되는반려견은요즘공원의주이용객으로서큰변화를이끈다. 2004년최초로서울능동어린이대공원에반려견놀이터가생긴후,여러노력에도불구하고번번이지역주민들의완강한반대를넘어서지못한경우가많았다.하나인구4명에1명꼴,약1300만명까지반려인구가늘면서상황은역전됐다.특히팬데믹을지나며반려동물입양률이연간20%가까이증가하니,반대목소리를드높이시던어르신들의데시벨이크게낮아졌다.현재서울시공원내에만반려견놀이터23개가운영중이며,그중양천구도7개로30%를차지한다.특히,내달양천구목동IC남측녹지대에개장하는‘목동반려숲’은녹지공간전체를반려견테마로꾸몄다.앞으로모든공원에다양한형식의반려견놀이터가도입될뿐아니라,교육기관,보호소,보건소,캠핑장등반려동물테마시설도확대될것이다. 반려동물뿐인가?팬데믹은반려식물에대한관심도키웠다.즉각적반응이특징인반려견과스마트폰에대응하는‘느린관계맺기’다.집에서의반려식물은공원에서의텃밭과정원으로확장되는데,모두가드닝의영역이다.요즘공원에서식물관련최대이슈는‘정원’으로,전국적인정원도시트렌드와맞물리며도시의공원과거리를다채로운정원으로바꾸는중이다.서울시는작년5월정원도시선언에이어올해봄에만1000개의매력정원을조성한다고발표했다.양천구도도시곳곳에25개의매력정원을일구는상황.우리는왜이렇게공원과거리에정원을만들려노력할까?정원이갖는아름다움과계절감과색과향기와질감의매력도그이유겠지만,근본적으로는복잡한도시속에서인간이자연과더밀착된관계를맺고싶은욕망일것이다.그런측면에선모두‘반려’식물인셈.집에서의반려식물도공원내정원의확산도불안하고외로운도시의삶에대한대응이며,이노력들로인해공원과거리는더많은가드너들이함께가드닝하는정원도시로향해있다. 반려동물·반려식물에서확장된생태적관계망또한중요하다.기후위기의신호로받아들이는꿀벌의실종등작은곤충류의생멸(生滅)부터숲에서마주치는너구리,강에서살아가는새와물고기와수달까지서로연결되며큰위기에함께대응한다.공원에서생물다양성에진력해야하는이유다.최근몇년새시민과학자들의노력으로안양천철새보호구역에새들이조금씩늘어나는결과를얻었다.지속적인조사데이터를바탕으로겨울철공사자제나갈대군락지관리등에목소리를내주신덕분이다.올해부턴양천구에서활동하는자원봉사자‘에코친구’도함께참여한다.결국공원을중심으로사람과사람뿐아니라도시와자연까지서로함께‘관계’맺음으로써우리도도시도지구도더안전해진다. 해방과한국전쟁이후70여년간경제발전과민주주의라는목표를향해모든분야마다부지런히달려왔지만,세계최고의자살률과세계최저의출산율을성적표로받았다.물론괄목할만한경제성장을거뒀고민주주의도지속적으로향상시켜왔지만,결국우리사회는자식을가지길거부하는또스스로삶을소거하는마음이가장강한나라가된셈이다.출산율의추락은젊은세대가불암감에휩싸여미래를비관하는것이고자살률의상승은어르신세대가외로움에휩싸여현재를비관하는것으로분석할수도있겠지만,결국생명의관점에선가장본능적욕구인생존과번식을선택적으로포기하는‘불임사회’에돌입했고또돌진해갈태세인셈이다. 도시는더심각하다.2023년우리나라합계출산율0.72명에비해서울은0.55명수준이다.도시에사는젊은세대들이도시에서의삶을,도시의미래를더비관적으로본다는얘기다.불안감과외로움이지배하는불임사회의이엄중한현실에대해도시와공원과시민은어떻게대응해야할까?큰틀에서는포용도시일것이고자연에대해서는생태도시일것이며공공공간과개인의영역에선정원도시일것이다.건강하게서로관계맺고진화를통해위기에대응하는것이요즘공원에요구되는핵심과제다. 온수진양천구청공원녹지과장/공원주의자저자
[2024 아파트 조경 ④ 끝-롯데건설] 이지영 수석 “아파트 조경에 MZ세대를 담다”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MZ세대의마음에드는조경을위해과감한소재발굴에노력하고있다.우리는새로운것을도전할때반짝반짝한다” 최근아파트조경에서가장큰변화를보이고있는건설사는단연롯데건설이다.롯데는지난2022년조경에차별성을두고자조경독자브랜드인‘그린바이그루브(GREENXGROOVE)’를선보이며,오랫동안각인되어오던중세시대‘캐슬’의이미지를벗어났다는평가를받는다.실제최근준공된현장은매우현대적인감각과트렌드에접근하고있음을확인할수있다. 하지만롯데건설이지영수석은“롯데건설의조경은이미점진적인변화를거쳐왔다”며“갑작스럽게다이나믹한변신을했다”는것은외부적인시선일뿐이라고말했다.왜롯데캐슬의조경이큰폭의변화로다가오는지최근아파트조경에서주력하고있는컨텐츠를통해알아봤다. 롯데조경의새로운도전“그린바이그루브” 사실롯데아파트조경이‘캐슬’콘셉트를벗어난것은아주최근일은아니다.이미2019년에롯데캐슬3.0을선보이면서‘여행같은삶의공간’을테마로조경전략이대폭업그레이드됐다.당시전략은그냥바라보는조경이아닌경험하고즐기는조경을만든다는전략으로,자연을좀더가까이에서체험하는설계를적용했다.오히려그린바이그루브는이러한전략을강화한것으로전혀새로운전략은아니라는설명이다. 2022년에조경을브랜드화한‘그린바이그루브’는자연을연상시키는’Green’과리듬과활력을뜻하는‘Groove’를조화시킨다는의미를담았다.중앙의‘X(바이)’는다양한분야와의콜라보레이션을뜻하며,일상속에서삶의영감을전달하는‘InspiringAround’공간이라는콘셉트아래취향을다채롭게담는조경공간을구현하고자했다. ‘그린바이그루브’는현재롯데아파트조경의콘셉트이자목표이다.이를어떻게설계와실물로서구현해낼것인지는아직도적전인과제이며현재진행형이다. “조경의본질을나타내는‘자연’안에입주자개개인의취향을적극적으로콜라보해서표현함으로써입주자들에게만족감을느낄수있도록하는것이목표이다.이미지적으로는자연에가깝게표현을해보자는의도도있고,설계나시공에서풀어낼때는조금더자연소재를많이쓰는개념으로볼수도있다.” 인공적인소재와자연적인소재의콜라보속에서조금더자연소재를많이적용하는전략이라는설명이다.하지만이것은“자연그대로”라는뜻과는거리가좀멀다.“자연적이지만인공적인세련미”를표현하자는것에더가깝다. ‘자연그대로’보다‘자연소재콜라보’가전략 조경공간에자연소재를많이사용한다고하면‘식재밀도를높이는것’으로생각할수있지만,‘그린바이그루브’는식재중심콘셉트에서탈피하고있다.자연상태의돌에서가공된석재까지,나무그대로에서가공목재까지다양한형태의자연소재를시각적으로보다많이노출하면서도현대적인아름다움을구현하기위해고민하고있으며,실제현장에서좋은사례들이많이발굴되고있다. “식재밀도가높지않더라도따뜻한공간이될수있도록기본적인자연소재를많이사용하면서도심플하게만드는것에집중하고있다.이것이콜라보와조화라는그린바이그루브의콘셉트에도어울리는접근이라고생각한다.” 시설물의경우도차가운느낌의스틸소재를중심으로따듯한자연소재가어우러지는표준디자인을구현하기위해고민해왔고,실제최근에는스틸에자연소재를접목한티하우스나파고라등의표준디자인이개발돼현장적용을앞두고있다. “예전에는스틸로된시설물에목재가일부적용되는정도였다면,최근표준디자인은스틸에석재까지붙여서공간안에서더다양한자연감성을느낄수있도록구현하고있다.” 아파트조경에‘한남동MZ세대’를담아보았나? 현장마다타겟층이달라서조경트렌드에접근하는방식이달라지지만,공통적으로최근아파트조경의트렌드를“MZ세대”가이끌고있다는점은부인하기힘들다.무엇보다롯데건설만큼MZ세대트렌드를조경에담기위해고민하는사례도드물어보인다. “최근MZ세대들은모든소재를굉장히심플하게접근하고있어서,내부적으로그런성향을좀더많이담아낼수있도록고민하고있다.” 조경에MZ세대의취향을담아낸다는것도매우시사적인이슈로생각되는데,이를위해새로운트렌드와신소재를발굴하는것이‘조경’에중요한일이되고있다는것은롯데만의차별점이아닐까싶다.게다가같은MZ세대라고해도지역마다다른성향을담아야한다니생각보다더많은공부가필요한분야이다. 예를들어한남동MZ세대는심플하지만매우고급스러움에집중한다는차이가있다.‘올드머니룩’이라는말이있듯,조금은올드해도괜찮고컬러가많이들어가도괜찮지만고비용적인특성을가지고있다.고급소재에는텍스처가뿜어내는아우라가있기때문에한눈에알아차린다.이런분위기의다름을조경에서도구현해낸다고하니매우도전적이고색다른작업이아닌가. 물론아파트조경도투자를많이하면더고급스런결과가나온다는것은대부분진리로받아들여진다.하지만고비용이라고해서무조건좋은결과가나오는것은아니다.그래서필요한것이디자인적인언어이다. “나무를심을때도한줄만심을것인지풍성하게심을것인지적재적소에대한고민을많이한다.그런세심한고민들이차이를만들어낸다.최근에는소재에대한고민을많이하고있다.소재는거짓말을할수가없지만,물량투입이많다고해서모두좋은결과가나오는것도아니다.역시세심한고민이필요하다.” 기후변화대응,아파트조성기준달라질것 이지영수석에게롯데와다른건설사아파트조경의차이가무엇인지묻자“그건좀말하기어렵다”며손사래를쳤다. “각자노력하고있는포인트들이있는데함부로말할수없다”는이유도있지만,차별점이라고이야기하기엔주거지조경의고민이대동소이하기때문이다.다만‘기후변화’는어느현장이나공감할수있는매우심각한이슈로떠오르고있다고진단했다. 최근몇년사이나타난‘기후변화’에대해현장에서는꽤심각하게보고있다.폭우와폭서가반복적으로길어지면서설계및시공기준을변경할필요성이제기됐다.계획․설계적인측면에서는빗물저류조및레인가든설치나배수시설에대한규격들이달라지고있고,공사쪽에서는자재수급이나실제시공연출에많은어려움을겪고있다. 지난여름에는여러건설사현장에서폭우로배수시설의상태를점검한사례가많았다.롯데건설에서설계를담당하고있는‘기술연구부서’도유속이나유량등을재검토할필요가있다고판단해서기준개정을확인하고있다. “기후가너무급변하고있다.지난해에는6월말부터8월초까지45일동안연속으로비가왔다.100년간통계의최상치에이른것으로이런우수량을극복하지못한지역들이많다.관로의관경이라든가구배라든가설치개수등현장의토목기준들을손보고있다” 이참에미기후에대한연구를통해총체적인재검토가진행되고있다.바람세기에따라멀칭재적용여부를결정하고,미기후에의한회오리로쓰레기분리수거장설치방식을고민는등세심한대응에노력하고있다. <인터뷰> “시간에따라변화되는조경,한번더고민하자” ‘그린바이그루브’콘셉트를반영한시설물표준디자인작업에대해설명을부탁드린다. 시설물에있어서그린바이그루브의중요한전략은자연소재의다양한감성을전달하는데에있다.예를들어메인광장에티하우스와더불어자갈층의물결을만들어주고드라이한느낌의그라스류를심고대표수목을적용해포인트식재한풍경을떠올려보면된다.식재밀도는떨어지지만구성요소는대부분자연소재라는점이그린바이그루브의지향을잘그리고있다. 최근하얀색으로도색된스틸을중심으로벽면에석재를적용한티하우스가표준디자인으로만들어졌다.다양한형태의자연소재를적용한것이특징이다.하지만그린바이그루브는시설물만이아닌전체공간에대한이야기를포함하고있으며,공간에정돈된자연성을구현하는개념으로이해해야한다. 조경소재차별화에공을많이들이고있다는데,어떤노력들이이뤄지는가. 개인적으로2023년6월준공한‘자양롯데캐슬리버파크현장’의특화공간을진행하면서다양한소재에대해많이고민했다.그중하나가내후성강판이다.주로건축에서사용하는자재로스타벅스매장의마감재로많이사용하고있었다.단가는매우비싸지만실내는물론이고외부에서도사용할수있는자재이다.타공간이나공종에서사용하는소재라고하더라도사후관리와시공이효과적이라면적극적으로발굴해서조경공간에적용하고자노력하고있다. ‘나인원한남현장’에서는그당시흔히적용하지않았던‘프리캐스트콘크리트’로만들어진플랜터를단지곳곳에적용했다.콘크리트소재가적나라하게노출되는방식으로인천공항안에서는대형플랜터로만사용된적이있고,건축에서는대단위면적에적용하며최근들어각광받고있는자재이다. 최근건설사에서는식재에있어서수종이단순해지는것을걱정하고있는데실제수급이어렵고하자이슈가있을수있어다양한연출이미흡한현실이다.다만상대적으로쉽게접근할수있는초화는이미다양한연출을하고있다.우리특화현장의경우에는대관목에조금더집중해소재개발과연출을시도하고있다. 여러가지소재를발굴하고시도하는것이공간의질을높이는효과를보여주기때문에현장에서도적극적으로시도할것을요구해왔다.작업진도도고려하면서소재에대한고민도함께해야하니조금힘들수도있지만,오히려그런일을할때흥미가발산되는것같다.실제팀장들도이런고민을할때반짝반짝한모습들을보인다. 건설사조경인들에게한마디 조경은삶의바탕이기도하지만하나의오브제이기도하다.심지어시계열적인변화를수반하기때문에그것에초점을맞추어조성하는것을큰특징으로이해하고있다.그래서항상어떻게하면연출을잘하고,또그것을구성하고있는요소간에관계성을잘맺어줄것인가를중요하게생각해야만한다.당장에보이는것만할것이아니라,앞으로어떻게변화해갈것인가,또어떤영향을미칠것인가를곱씹어야한다.예전에는잘했다고생각했는데좀지나보면‘이렇게하지말걸’하고후회하는일들이많다.그래서무언가결정을할때는좀더시간의변화와주변과의관계성에대해고민을하자는이야기를동료후배들한테남기고싶다. 이지영수석과의인터뷰를통해최근롯데건설의조경이많이달라보였던이유를알수있었다.새롭고도전적인작업을통해성취감을느낀다면누구나반짝반짝할것이다.아파트조경을통한다양한시도들이확장된다면조경인들의무한한역량들도따라서빛이날것이라고기대해본다.
[미래포럼] 밤양갱과 헤어질 결심
(재)환경조경나눔연구원미래포럼연재 조경인이그리는미래 요즘밤양갱이때아닌인기를누린다고한다.가수비비의‘밤양갱’이란노래덕분이다.밤양갱의가사를들어보면헤어지는남녀간의평범한노랫말인데가사나리듬은달고단밤양갱보다더달콤하다.별거아닌것같으면서매력적이고,익숙한것같은데처음처럼신선하다.사랑과이별,너무나익숙한스토리이지만이노래가우리에게처음처럼다가서는이유가뭘까?이노래를듣다순간오버랩되는이미지가박찬욱감독의영화‘헤어질결심’이다.사랑과이별을다른시선으로이야기한이영화의마지막장면을떠올려보자.박해일의바다그리고안개가자욱한미장센의순간을영원히각인시키려는듯영화의OST가흘러나온다.“나홀로걸어가는안개만이자욱한이거리….”,1967년세상에처음선보인정훈희의‘안개’가2023년‘헤어질결심’에서함춘호의기타와송창식과의듀엣으로다시태어났다. 처음처럼,익숙하지만낯설게.그렇게우리는처음처럼대하는것에매력을느낀다.술자리에서우리가소맥으로말아즐겨마시는‘처음처럼’의의미를작고하신신영복선생은서화에세이집「처음처럼」에서‘산다는것은수많은처음을만들어가는끊임없는시작입니다’라고소개한다.흔히세상에존재하는것중새로운것은아무것도없다고한다.새로운것들은어쩌면다시태어나는것일지도모르기때문이다.아재들의라떼에나등장할법한양갱이MZ세대들덕분에때아닌호사를누리는것처럼. 변화에대한도전은늘두렵다.하지만도전은그자체로서희망이기에많은이들이젊은이들에게늘도전하라고권유한다.사람들은미래를위한새로운도전을위해변화와혁신을이야기한다.하지만변화하는미래에도변하지않아야하는소중한가치가있을것이다.비비의밤양갱이나정훈희의안개가그렇듯,존재하지않는새로운것에대해서만고집할것이아니라변화하지않는삶의방식과전통,그리고축적된삶의가치와문화가미래에어떻게투영될것인지를고민하는것도새로운변화를위해서는매우의미있는일이다. 도시,건축,조경등의삶을담는공간을다루는영역에서처음처럼변화를꾀하고새로운것에대해도전할때놓쳐서는안되는변화하지않는가치는아마도공간의공동체성과공공성일것이다.우리가사는삶터에서너와나,그리고우리가함께사는공동체성을향한도전의한걸음한걸음은공간에서의더나은삶,더나은행복을추구하기위한노력이다.뭔가를처음처럼도전해보기위해서는먼저내가어느순간늘해왔던방식에익숙해져버린건아닌지,변화를향한도전을꿈꾸는것마저도내가처한상황에서는지극히사치스러운일이라고치부하진않는지,내가하는일을통해세상을향해무슨말을하고싶은지도모른채그저습관처럼일에매달려있지나않는지돌아보는일이우선되어야한다.최근주목할만한공원과광장,그리고공공건축등의사례에서엿볼수있는익숙하지만새로운공동체성과공공성의공간언어에는변화하지않아야할공간의공공성과공동체성의가치를구현한더불어숲의지혜와미래를향한새로운도전정신이담겨져있다. 최근지식사회에서화제의중심이된이슈가챗지피티(ChatGPT)이다.생성인공지능이만들어내는경이로운지식의재창조이다.하지만미래의초정보화시대가펼쳐지더라도우리는지식의한계에대한도전,존재하지않는것에대한끝없는상상,그리고동시대를사는인간과공동체에대한존중과신뢰의끈을놓아서는안될것이다.인공지능이인간의지식노동을능가하는현실에서인간은어떻게스스로의미래를꿈꿀수있을까?공간을상상하고공간적상상력을통해세상을변화시키는체인지메이커로서의역할은여전히인간만이누릴수있는권리이자의무이다. 미래도시에서공동체성이란개념과가치는여전히유효하다.보편적으로도시공간에서지속적으로공동체성이란근본가치를찾아나서는이유는앞에서도언급한초개인화로인해내가중심이된세상,디지털공간에서마저사유(私有)가지배하는환경에서공동체성이인간이과연인간다움으로존중되고있는가를묻는화두이기때문일것이다.미래도시에서우리가꿈꾸는희망의공간을만든다는것은온라인이거나오프라인이거나마찬가지로결국삶과터의관계를디자인하는것을의미한다. 우리가삶터로서의공간을디자인하는것은개인의삶의만족도와더불어함께사는삶의기쁨을누릴수있게하는일이다.동시에인간다운삶을가능하게하는장소와공간을디자인하는일,함께사는삶의가능성을열어주는일,공유할수있는가치를만드는장소와공간을디자인하는일이다.미래도시에서도현실공간과가상공간이구분되지않고이둘이서로엮여서한몸이되어삶과터의관계망을잘엮어낸다면삶이터를,동시에터가삶을서로보듬어미래의우리의삶터가공유와공존의숲으로성장하게될것이다. 이영범/건축공간연구원원장
환경과조경 40기 통신원, 조경 소통창구 ‘활짝’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지역의조경소식을발빠르게전달하고조경학과학생들의소통창구를열어갈환경과조경40기통신원이본격활동을시작한다. 지난6일그룹한빌딩6층그룹한갤러리에서‘환경과조경40기통신원간담회’가개최됐다. 환경과조경통신원은지난1985년부터40년간이어져온전국최대규모의조경관련대학생네트워크로,각대학소식및지역정보를전달하는역할은물론박람회등조경관련행사에서서포터즈활동을통해다양한프로젝트에참여해왔다. 환경과조경은매년통신원임기를시작하면서활발한활동을독려하기위해통신원들간만남을주선하고오리엔테이션을겸하는자리로간담회를개최하고있다. 특히올해간담회는오랜역사를지닌통신원제도를시행한지40주년을맞이해40기통신원을맞이하는데더욱뜻깊다. 이날간담회는1부공식행사와2부선배와함께하는커리어데이행사로이뤄졌다. 1부는▲임직원소개▲박명권발행인축사▲환경과조경회사소개▲임명장·기자증·우수통신원상수여▲기자교육▲온라인기사업로드교육▲1분자기소개▲기장선출순으로진행됐다. 박명권환경과조경발행인은축사영상을통해“올해통신원은환경과조경의가장소중한친구이자동반자로서조경업계와학계를연결하는중요한소통창구의역할을하고있다.조경의새로운영역과쟁점을발굴하고그경계를확장해나가는데통신원의참여가무엇보다소중한밑거름이될것”라며활발한활동을당부했다. 이번40기통신원은총27개학교에서41명의학생이선발됐으며,전국기장에는▲김경미공주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과▲정세희순천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이선출됐다. 김경미통신원은“별명에‘역마살’이들어갈정도로여행을좋아한다.앞으로조경분야의여행을함께할동료들을얻게돼기쁘다.떠나야만알수있는것들을위해앞장서서걷겠다”는의지를밝혔다. 정세희통신원은“전국기장으로선출돼영광스럽다.조경에열정을가지고전국학교에서모인통신원들과의소중한교류를통해조경분야에서의지식과경험을더욱풍부하게쌓겠다”며“특히선배님들과의만남을통해학교에서는배울수없는다양한경험과노하우를얻고싶다.앞으로통신원들과협력해조경문화발전에기여할수있도록노력하겠다”는포부를밝혔다. 지역기장에는▲서울·경기·강원지역에심규연건국대학교산림조경학과통신원과김솔서울여자대학교원예생명조경학과통신원이▲경기·충청지역에양경미단국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과조휘리공주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이▲영남지역에백진규경북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과임시은경북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이▲호남지역에이지현전북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과박지혜순천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이각각선출됐다. 간담회에서는39기우수통신원시상식이진행됐다.우수통신원은윤민영서울여자대학교원예생명조경학과통신원,서유석서울대학교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통신원이선정됐다. 2부에서는이형주23기통신원(조경하다열음)의사회로▲아라리소개및활동내용공유▲이성민21기통신원(텍사스A&M대학교교수)축사▲30기선배통신원경험공유및멘토링등선배통신원들과함께하는‘커리어데이’행사가진행됐다. 이성민21기통신원은축사영상을통해“20년전똑같은마음으로조경에대한기대와설렘,관심을가지고시작했다.통신원활동이선후배간소통창구역할을하는만큼많이듣고이야기했으면좋겠다.졸업후어떤진로를선택하든지간에제일중요한건‘소통’인것같다.앞으로다양한활동을통해마음껏즐기길바란다”고말했다. ‘커리어데이’는조경분야는물론사회각계계층에서활약하고있는선배통신원이후배통신원에게취업관련지식과경험을전해주는프로그램이다. 이번간담회에서는계획·설계·행정·특별등네분야로나눠▲계획분야에서락원30기통신원(어반플레이선임PD)이,▲설계분야에이향지30기통신원(얼라이브어스실장)이,▲행정분야에한지연30기통신원(서울시푸른도시여가국주무관)등이멘토로참가했다. 한편신임통신원의임기는이달1일부터내년3월31일까지1년간이며,앞으로조경매체중유일한네이버제휴매체인e-환경과조경을통해대학소식과지역정보를전달할예정이다.
[정영선 전시②-전시관] 국립현대미술관 가득 메운 조경가적 삶과 작품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국립현대미술관서울에서는오는9월22일까지약6개월에걸쳐“정영선: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를주제로한국1세대조경가정영선의조경활동을총망라하는전시를개최한다. 이전시는그가태어난1941년부터의삶의여정을되짚어보고1970년대대학원생시절부터지금까지반세기동안진행된60여개의크고작은프로젝트에대한조경작품아카이브로마련됐다.대부분최초로공개되는파스텔,연필,수채화그림,청사진,설계도면,모형,사진,영상등각종기록자료500여점을통해조경가로서의삶의궤적을깊이있게들여다볼수있다. 또한주제별로대표작을엄선해선보임으로써도시공간속자연적환경이설계된맥락과고민,예술적노력을드러내고,이러한사유와철학을조경건축의직능을넘어자연과더불 어사는삶을추구하는우리모두의이야기로환원하고자한다. 전시제목‘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는정영선이좋아하는신경림의시에서착안했다.정영선에게조경은미생물부터우주까지생동하는모든것을재료로삼는종합과학예술이다.삼천리금수강산의아름다운경관을있는그대로그리고자했던겸재정선의진경산수화처럼,정영선은50여년의조경인생동안우리땅의이야기에귀를기울이고고유자생종의생물다양성을보전하기위한노력을해왔다.전시는정영선의작품세계를국가주도의공공프로젝트와민간기업이의뢰한정원과리조트,역사쓰기의방법론으로서기념비적조경과식물을연구하고보존하는수목원과식물원등작업의주제와성격에따라재구성했다.연대기적서사를지양한이러한접근방식은경제부흥과민주화과정이동시적으로발현된한국현대사의특징과도맥을같이한다.동시에수많은유형의작업들이공통적으로정영선이강조하는“지사(地史)적맥락”에기반을두고있음을나타내기도한다. 7개묶음전시,조경직능넘어서는삶의울림 전시는크게7개의‘묶음’으로나뉜다.정영선의조경이그러하듯경계가느슨한최소한의구획을통해관람객이서있는자리에서각프로젝트의맥락을스스로찾아갈수있도록했다.마치자연주의정원속을거닐듯서로배타적이지않은주제들의우연한마주함과포개어짐을의도했다. 첫번째묶음‘패러다임의전환,지속가능한역사쓰기’에서는‘장소만들기’의현장이된조경의사례를살펴본다.한국최초의근대공원인<탑골공원>개선사업(2002)과‘비움의미’를강조한<광화문광장>재정비(2009),일제강점기철길중유일하게조선인의자체자본으로건설된경춘선을공원화한<경춘선숲길>(2015~2017)등수직에서수평으로,채움에서비움으로인식을전환하고공간의정체성을형성하는주요한방법론으로서조경의역할이드러난프로젝트를확인할수있다. 두번째묶음‘세계화시대,한국의도시경관’은주요국제행사개최와더불어한국을찾는세계인에게선진화된도시경관의인상을주기위해동원된사업을다룬다.<아시아선수촌아파트및아시아공원>(1986),<올림픽선수촌아파트>(1988),<대전엑스포>(1993)등한국의경제,문화,기술적도약의기회였던대형국가주도프로젝트들을통해조경가가어떻게발전된도시모습의비전을제시함과동시에인공적인개발사업에땅의논리를연결했는지살펴볼수있다. 세번째묶음‘자연과예술,그리고여가생활’은경제성장이동반한생활양식의변화로수요가생긴가족단위여가활동의장소들을소개한다.정영선은예술,교육,체육,관광등각문화기관과레저시설의기능과목적에충실하면서도우리고유의지형과땅의맥락을살리는데많은노력을기울였다.종합문화예술단지<예술의전당>(1988)의조경구상도와모형사진,스포츠중심의휴양리조트<휘닉스파크>(1995)의식재계획도와피칭자료등이공개되며이는1980~90년대당시디자이너의소통방식을엿보게한다.또한현재진행중인프로젝트로인문학레지던시<두내원>(2025예정)도소개되는데,마르틴하이데거의『숲길』에서영감을받은산책로의개념스케치가공개된다. 네번째묶음‘정원의재발견’은선조로부터향유되어온우리고유의식재와경관,공간구성방식을적극적으로도입한정원을들여다본다.전통정원요소를자유롭게구사할수있는무대가된호암미술관의<희원>(1997)으로시작해경기도와중국광저우사이의교류정원으로조성된광동성월수공원의<해동경기원>(2005),바다가보이는언덕의개인정원<포항별서정원>(2008)등땅의생김새와성격에부합하면서‘깊은주름’의지형을만들어점진적으로경관을볼수있게만드는“전통정원의내적원리를재현”한사례를만날수있다. 다섯번째묶음‘조경과건축의대화’는건축과의유기적인협업을통해탄생한조경작업을살펴본다.제주오설록(2011,2023)의<티뮤지엄>,<티테라스>,<티스톤>,<이니스프리>건축물사이조성한제주특유의지형을살린개인주택인<모헌>(2011)의중정정원에담긴깊은숲의풍경,남해<사우스케이프>(2013)의건물사이바다를향한시야를가로막던돌언덕을마치원래그러했던것같은형태로깎아연출한방식등땅의조건을읽고이를중심으로경관이조성되는과정속에서조경가와건축가의내밀한상생작용을확인할수있다. 여섯번째묶음‘하천풍경과생태의회복’은강이흐르는곳에자연적으로발생한습지를보호하고도심속물의중요성을환기시키는작업을다룬다.정영선은<여의도샛강생태공원>(1997,2007),<선유도공원>(2001),<파주출판단지>(2012,2014)등콘크리트로뒤덮인도시기반시설에수공간을삽입했다.습지를복원하고하천환경을개선해인간을포함한다양한생명체들의보금자리를제공하기위한그의노력이소개된다. 일곱번째묶음‘식물,삶의토양’은다양한식생을수집하고연구하며교육하는수목원과식물원,자연의치유적속성이강조된명상과사색의장소들을조명한다.식물을가까이하는삶을통해자연과조화롭게사는방식을배울수있는곳들이다.광릉수목원으로불리던한국최초의<국립수목원>(1987)의설계청사진과남해의독특한기후대의식생을담은<완도식물원>(1991)의조감도,미국뉴욕주북부의허드슨강상류에자리한원불교명상원인<원다르마센터>(2011)를구상한수채그림,대지와식생현황도등이공개된다. ‘신작정원공개’기대…연계학술행사‘정영선읽기’ 서울관의야외종친부마당과전시마당에는이번전시를위한새로운정원이조성된다.석산인인왕산의아름다움을미술관내·외부에재현하고계절감을더하는한국고유의자생식물을식재하여관람객에게휴식처를제공함과동시에조경가의작품을오감으로체험할수있는기회가될것이다.또한실내전시에소개되는500여점의조경디자인기록자료의다차원적인연출을위해조경의‘시간성’에주목한정다운감독의영상과사진작가정지현,양해남,김용관,신경섭등의경관사진도함께소개된다. 또한전시기간에는다양한행사들이함께열린다.▲정영선의대표작<선유도공원>(2002)의봄,여름,가을,겨울을기록한영상‘선유도의사계’가이달10일부터28일까지상영되며▲5월17일에는14시영화감독정다운의조경가정영선에대한다큐멘터리‘땅에쓰는시’상영및감독과의대화시간이마련된다.▲7월3일에는‘정영선이만든땅을읽다’를주제로학술행사도개최된다.이날행사는‘조경가정영선을읽다’,‘정영선의작업을읽다’,‘정영선과의대화’로구성되며,조경진서울대학교환경대학원교수,배정한서울대학교교수,김아연서울시립대학교교수,배형민서울시립대학교건축학과교수와박승진디자인스튜디오loci소장,전은정조경포레소장,이호영HLD소장,조용준CA소장,백규리현대엔지니어링조경건축매니저등이참여할예정이다. 한편,이번전시에는배우한예리가오디오가이드에목소리를재능기부했다.차분하면서도울림있는목소리의한예리는작품에담긴의미를부드럽게전달했다.녹음을마친후“반세기에걸친작가의대표작이우리모두의일상속에서아름답게숨쉬고있어놀랐다”며전시에대한기대감을나타냈다. 김성희국립현대미술관장은“이번전시는한국을대표하는조경가정영선이평생일군작품세계중엄선한60여개의작업과서울관에특화된2개의신작정원을선보이는특별한전시”라며,“그의조경작품에서나타나는‘꾸미지않은듯한꾸밈’이있기까지의각고의분투와설득,구현과정의이야기를통해정영선의조경철학을깊이있게만나는계기가될것”이라고밝혔다.
[정영선 전시①-개막식] “땅을 돌보는 방법을 잊어버리는 것은 스스로를 잃어버리는 것”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1세대조경가정영선의삶과작품이종로구소격동에위치한‘국립현대미술관서울’을가득메웠다. 국립현대미술관서울은4일“정영선: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전시의개막식을개최했다. 이날행사에서김성희국립현대미술관장은“이번전시가살아있는재료를삼아서평생생물을디자인해온존경받는조경가의예술을감상할수있는기회가될것으로기대한다”며,엄청난국토개발시기속에서도“정영선선생님의조경작업은일찍이자연그대로의모습을놔두자는아주독특한철학이녹아있다”고말했다.“한국현대사의중요한지점에서작가의손길이어떻게담겨져있고또어떤방식으로표현돼있는지방대한양의그림과설계도,사진,영상,모형등다양한매체를통해작품을이해하는데큰도움이될것으로믿는다”며,아울러“전시장을한번방문해서는선생님의작업세계를충분히보시지못할것같다”며“여러차례방문해달라”고부탁했다. 현대사중요한건축조경들,선생님작업이었다니“놀랍다” 전병극문화체육관광부제1차관은축사에서“전시회개막행사에외부인들이이렇게많이온경우는제기억으로는없는것같다”며전시를둘러보니“현대사를지나며중요한랜드마크적인건축물들이많았는데,그건축물의관심받는조경들이선생님의작품이었구나라는생각에놀라웠다”며본받아야할분이라고칭송했다.“인문학적인성찰을기반으로담백하면서도아름다운우리의삶과우리들의정체성을살리고역사적공간을현대적으로재구성해낸상상력이집약된전시”라며“우리삶을쾌적하게해주는공간이면에조경설계자의세심한노력이있었다는것을오늘새삼스럽게깨닫게됐다”고말했다. 이날개막식에는오휘영한양대학교도시대학원명예교수의축사도전달됐다.축사는최자호라펜트이사가대독했다. 오휘영교수는축사를통해,불과반세기전에정영선조경가가언론사기자에서조경분야로뛰어들었던당시에는우리나라가조경의불모지였다며,처음에는“대학에서연구와후학양성에몰두하더니어느새조경설계회사를차려굵직한프로젝트들을거침없이수행해왔다.도전을거듭하는자세는작품에도그대로담겨져늘새로운발상으로시대의정신을잘보여주고있다”고도전정신을치하하며“정영선조경가의발자취는하나하나나이테가되어한국조경의깊이를더하고있다.그의손길이깃든공간들은이땅에많은이들에게편안함과새로운힘을줄것이다”라고찬사를보냈다. “땅을돌보는방법을잊어버리는것은스스로를잃어버리는것” 이어진작가인사말에서정영선조경가는오휘영교수의축사에“은사님의노고는멋진열매가되고싹이되어서조국강산이나날이좋아질것”이라고화답했다. 정영선조경가는“원래우리나라는아득한백제시대때부터정원을소중히여겼고,심지어일본에정원을만들어주기위해전문가가나가기도했다”며일제강점기,6.25등나라가심한고통에시달리다가국가를새롭게세우는과정에서‘조경’이새로운학문으로도입돼당시서울대학교환경대학원을통해지도자들이양성되고수많은일을직접하게됐다고지난조경의역사를회고했다.덧붙여“땅을돌보는방법을잊어버리는것은스스로를잃어버리는것과같다”는간디의말로인사를마쳤다. 이번전시는한국1세대조경가정영선의조경활동을총망라하는전시로,4월5일부터오는9월22일까지이어진다.
‘공간·사람·자연 연결사’ 정영선 조경가의 궤적을 담다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공간과사람그리고자연을연결하는조경을바탕으로한정영선조경가의궤적을담은다큐멘터리영화가개봉을앞두고있다. ‘영화사진진’은지난2일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오는17일개봉예정인영화‘땅에쓰는시’시사회및기자간담회를개최했다. ‘땅에쓰는시’는선유도공원,여의도샛강생태공원,경춘선숲길,서울아산병원등모두를위한정원을만들어온정영선조경가의땅을향한철학과내일의숲을위해현재까지도활동하고있는정영선조경가의사계절을담은다큐멘터리다. 정영선조경가는한국1호국토개발기술사(조경)획득한최초의여성기술사다.다채로운작업을통해대통령국민포장,세계조경가협회(IFLA)상,미국조경가협회상(ASLA),한국건축가협회상,김수근문화상등유수의상들을수상했으며,지난해에는한국인최초로세계조경가협회(IFLA)가수여하는조경계의최고영예상인‘제프리젤리코상’수상자로선정되며세계적으로인정을받았다. 한국에서조경에대한사회적위상이낮았던시기에,아시아선수아파트단지(1984),예술의전당(1984),올림픽선수아파트단지(1985),희원정원,호암미술관(1997-1998),인천국제공항(1999),서울올림픽미술관과조각공원(1999),청계천복원(2002-2005),광화문광장(2007),경춘선재생공원(2014),서울식물원(2014)과같은주요프로젝트를통해조경의중요성과가치를알리는역할을했다. 영화는모든생명이싹트는봄과생동하는녹음으로가득찬여름,무르익은색채너머휴식을기다리는가을그리고모든아름다움을준비하는겨울까지‘사계절’을중심테마로구성해다채롭고도풍성한볼거리를전한다.5년간야생화가만개한정영선조경가의양평집앞마당부터남녀노소모두가즐기는대규모공원과신비로움을간직한개인정원등다양한장소를누비며각계절이지닌고유한경치를온전히담아냈다. 언제나사람과자연의관점에서치열하게고민해온‘땅의연결사’정영선조경가의궤적을따라가며,관객들에게일상의위로를건네는공원의아름다움은물론,‘조화’를잃지않는삶의태도로써공원의의미에대해생각하게만든다. 특히미나리아재비,개쑥부쟁이등우리국토의매력을즐길수있는각양각색의야생화와제주를비롯한전국의금수강산을포착하며,한국적경관의현대적완성을빚어낸정영선조경가가그려온자연스럽고도감각적인풍경들을담아냈다.땅이간직한고유의맥락을읽어시를그리듯공간에생명력을불어넣는1세대조경가의진심어린철학을전하며새로운배움으로관객들에게다가간다. 이영화는국내작품으로는최초로제20회EBS국제다큐영화제개막작으로선정됐으며,남도영화제시즌1순천개막작선정및제49회서울독립영화제장편쇼케이스부문에공식초청되는등작품성을인정받았다. 이날기자간담회에는정영선조경가,기린그림의정다운감독과김종신피디가참석해영화에담긴메시지와영화가만들어지기까지의자세한뒷이야기를들려줬다. 정다운감독은간담회에서“건축과도시를자연과의관계성안에서탐구하는과정을거치며그사이를연결하는‘조경’의중요성을자연스레인지하게됐다.선유도공원,양재천,예술의전당등내인생속의수많은중요한공간들이정영선조경가의손길에의해만들어졌다는사실은운명과도같았다.오랫동안품고있던질문인자연복원과치유에대한희망을풀어나가고자결심한후자연과공간의관계성안에서가장중요한역할을하는조경가의이야기를전하고싶었다”며영화제작의도에대해말했다. 정영선조경가는“1세대조경가라는자격은나혼자잘해서가아닌내주변모든사람들의도움이있어가능했다.그감사함에보답하려다보니지금의내가있는것같다”며“정원을만드는것은단순히꽃을심고나무를기르는것이아닌치유와회복의장이자자연을보살피고서로소통하는장으로만드는것이다.우리가간직하고있는기존의것을더욱아름답게번영시켜자손에게물려주는것이조경가의역할”이라고강조했다. 한편기린그림은정다운감독과김종신피디가2012년에함께설립한건축전문영화영상제작사다.정감독은케임브리지대학에서‘건축과영상’을공부했고,김피디는골드스미스대학에서영화연출을공부했다.
배정한 서울대학교 교수, 차기 한국조경학회장 당선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한국조경학회제27대회장에배정한서울대학교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교수가당선됐다. 한국조경학회는지난29일청주대학교비즈니스대학B동에서‘2024년정기총회및춘계학술대회’를개최하고,제27대회장단선거를진행했다. 차기임원선거는투표를통해진행됐으며선거결과▲회장에배정한서울대학교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교수▲수석부회장에안승홍한경국립대학교교수가당선됐다. 배정한차기회장은“당선된만큼책임감을갖고발표한공약을실천하기위해최선을다하겠다”며“회원개개인의다양한목소리에성실히귀기울이고학회를넘어업계,시민사회,언론,정부·자자체,관련분야등다양한주체와연대하겠다.여러분의많은도움과협조,애정어린질책을많이부탁드린다”는당선소감을밝혔다. 안승홍차기수석부회장은“그동안의경험을바탕으로회원교류증진,학술기능강화,조경교육방향정립,관련학회협력등신임회장님잘도와서회원들의권익신장에노력하겠다.많은협조를부탁드린다”고말했다. 이날정기총회는▲2023년도사업및결산보고▲2024년도사업계획및예산심의▲제27대회장및수석부회장등차기회장단선거▲오웅성홍익대학교건축공학부교수의‘월드스킬&조경가드닝:국력,국격,직업의길’특별강연이진행됐다. 김태경한국조경학회장인사말을통해“청주대학교조경학과창립50주년을기념하는날정기총회및학술대회를개최하게돼뜻깊다.얼마전까지만해도코로나팬데믹속에서벗어나기만기다렸는데,이제는인구절벽을마주하고있다.조경을가르치고,후학을양성하는입장에서가만히있을수는없다.학회를통해보다양질의교육그리고시대에특화된교육을준비하겠다”고약속했다. 홍상표청주대학교공과대학장은축사에서“이번행사를청주대학교에서개최하게돼기쁘게생각한다.우리가살고있는현재는전례없는기후위기와환경문제에직면해있다.해수면상승이상기후,대기오염등이러한문제들에대한해결책을모색하는과정에서조경의역할이어느때보다도중요해졌다”며“도시와자연의조화,지속가능한환경조성을위한혁신적인해결책을찾는것이바로조경분야의과제라고생각된다”고말했다. 조경학회는이날▲서주환경희대학교교수▲이민우공주대학교교수▲이경진공주대학교교수▲박재철우석대학교교수▲조동범전남대학교교수▲변무섭전북대학교교수에게정년퇴임공로상을수여했다. 우수논문상은▲하지아본시구도기업부설연구소장·박재민청주대학교교수의‘탄소저감설계지원을위한수목탄소계산기개발및적용’▲곽윤신가천대학교교수의‘융합도시모델링을통한그린인프라수요예측및지오디자인적용’이수상했다. 우수저술상은▲배정한서울대학교교수의‘공원의위로’▲김순기순천대학교교수·김한배서울시립대학교교수·이상우건국대학교교수·이재호서울시립대학교교수·임의제경상국립대학교교수·최정민순천대학교교수의‘조경개념사전’이받았고,우수번역상은▲황주영서울대학교환경계획연구소박사의‘조경’이선정됐다. 우수졸업생은▲김지연강원대학교▲최수민경북대학교▲민세린경희대학교▲김은주계명대학교▲김유겸고려대학교▲임은혜동국대학교▲권미리동아대학교▲이민서배재대학교▲김소담강릉원주대학교▲이주혁건국대학교▲김하림경남정보대학교▲곽동현경상국립대학교▲이지선공주대학교▲윤영두나주대학교▲김소영단국대학교▲김정재대구가톨릭대학교▲황희진대구대학교▲장지웅상명대학교▲백주희서울여자대학교▲정유진영남대학교▲김태영우석대학교▲송해림전북대학교▲양영백청주대학교▲김지수한국전통문화대학교▲김혜리목포대학교▲이종현서울대학교▲윤예진서울시립대학교▲황서현성균관대학교▲임선영순천대학교▲홍규빈신구대학교▲이현주원광대학교▲김혜교전남대학교▲서현진한경국립대학교▲한승희호남대학교등34명이수상했다. 춘계학술대회는4개분과로▲1분과조경설계·조경이론·조경사▲2분과조경계획·조경시공·조경관리▲3분과경관계획·도시결계▲4분과조경수목·생태계관리순으로진행됐다.
[인사] 이상훈 조경가, 전남대학교 조경학과 교수 부임
[환경과조경정승환기자]이상훈필드오퍼레이션씨니어어쏘시에이트(FieldOperationsSeniorAssociateDesigner)디자이너가3월부로전남대학교조경학과교수로부임했다. 이상훈교수는서울대학교조경학과를졸업하고동대학원에서조경학석사학위를받고,미국펜실베니아대학교에서조경디자인석사학위를취득했다.이후미국의필드오퍼레이션에서10년이상재직하면서시애틀센트럴워터프론트,마이애미언더라인,프린스턴대학교캠퍼스조경설계등의프로젝트를주도했다. 이상훈교수는그동안의경험을토대로전남대학교에서조경설계분야과목을담당할예정이며,도시재생,리질리언스조경설계등에대한실천적대안을제시하고자한다. 이상훈교수는“전남대학교조경학과에합류하게돼영광이다”라며“급변하는현대사회에서조경설계의가치와역할에대해고민하고,학생이실천적창의성을가진인재로성장할수있도록노력하겠다”고포부를밝혔다.
조수다, “전국 조경인 청도에 모이다”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조경계최대오픈카카오톡방모임인‘조경을좋아하는사람들의수다방(이하조수다)’이지난23일경북도청도에위치한대영수림원장에서조경인들을위한‘무료전지교육’을실시했다. 조수다의전지교육은조경전지및방제에대해교육을받고싶어하는조경인들을대상으로지난2022년부터매년정기적으로실시되고있다. 이날교육은오전11시부터전국각지에서몰려든70여명의조경인들이참여한가운데▲서광민아름두리조경팀장의‘전지교육’▲조봉균일송농원팀장의‘방제교육’▲유성훈유한조경개발부장의‘입찰노하우’▲대영수림원송동근방장의‘조경인의삶’에대한이야기등다양한주제로진행됐다. 교육에앞서참가자들은자기소개와조경인으로서앞으로의포부에대해서발표하는시간을가졌으며,이어전지교육을맡은서광민팀장이인사말을통해“전국을매년순회하며조경계에서활동하는많은분들과대화를나누고,특히지방권의조경학전공자,취준생,취업취약계층들과소통하기위해이번행사를준비했다”고말했다. 조수다운영진은“청도가접근이쉬운곳이아닌데비행기까지타고온조경취준생,인천에서관리를배우기위해내려오신실무자등전국먼곳에서다양한조경인들이찾아와주셨다”며,이번교육에대해“실무에서는배울수없는내용들이많았고,훌륭한선배들을한자리에서만나볼수있는멋진자리”라고말해줘서보람있었다는뜻을전했다. 또한성공적인행사가되도록찬조해준회원들게도감사의말을빼놓지않았다.송동근방장이교육장소인대영수림원장을제공하고,엄영민이룸건설대표가볼펜을선물했으며,청도한샘조경에서지역먹거리인곶감을제공했다.그외문경삼성종합건설,동산식물원김영민대표,리컴퍼니이철용대표,계림조경자재,천병훈대표,대림원예종묘문현수전무등많은회원들이식사및운영경비에도움을주었다.더불어사전답사를통해70대주차에문제가없도록진행해준유한조경개발과이룸건설에도감사의말을전했다. ‘조경을좋아하는사람들의수다방’은지난2021년5월15일개설된이래입소문으로인기가급상승한모임이다.현재는카톡방최대인원인1500명을모두채우고대기방까지운영하고있을정도로여전히인기를과시하고있다. 송동근조수다방장은앞으로좀더체계적인교육이이뤄질수있도록올해교육일정을미리공개했다. 이에따르면▲4월28일에는시흥농원에서‘수도경기지역전지교육’이▲5월26일에는나린조경에서‘조경사업준비및취업생을위한충청권교육’이▲7월5~7일2박일정으로문경캠핑장모임▲9월28일대규모서울정모▲11월2일일송농원에서호남정모▲12월7일연탄봉사등이진행된다. 송동근방장은“조수다의힘을모아젊은조경인들이사회로나와서겪는현실적인어려움을해결하고조경실무에잘적응할수있도록도움을줄것”이라며“교육행사를준비하는데운영진이힘든점이많았는데,이번에교육시행일을미리공지했으니원활한행사가되도록많은협조를부탁드린다”고말했다. 한편‘조경을좋하는사람들의수다방’에참여하고싶은사람은카카오톡오픈톡방에서‘조경’검색어를통해찾을수있으며,회원수초과로가입이힘든경우가입대기하면추후참여코드를보내주고있다.
  • 환경과조경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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