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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온수진 서울특별시 푸른도시국 조경과 주무관 서울시는 ‘서울역 7017 프로젝트’의 설계안을 확정 짓고 공사에 본격 착수했다. 서울시는 공사가 진행되는 동안 자원봉사자 육성, 노숙인 재활 프로그램, 국제 심포지엄 등을 추진하며 완공 직후 고가의 원활한 운영을 위한 준비를 해나갈 계획이다. ‘서울역 7017 프로젝트’는 안전총괄본부가 주무 부서지만, 사실 이 사업은 온수진 주무관에 의해 푸른도시국에서부터 시작됐다. 온수진 주무관은 2009년 『환경과조경』에서 뉴욕 하이라인 1단계 구간 개장 소식을 접하고 그 매력에 푹 빠졌다. 이후 직접 하이라인까지 다녀오고 2010년에는 서울역 고가를 하이라인처럼 공원화할 것을 시에 제안했다. 당시에는 서울역 북부 개발 사업이 한창 진행되고 있어, 서울역 고가를 철거하고 컨벤션센터가 건립될 예정이었기 때문에 공원화나 보행로 조성은 추진할 수 없다는 것이 서울시 내부 판단이었다. 그러던 차 2014년 박원순 시장이 재선하면서 이 사업이 공약으로 채택돼 가시화됐다. 국토부에 파견 나가 있던 온수진 주무관은 사업추진 시점에 서울시로 복귀하게 됐고, 제안자로서 사업을 마무리 짓고자 관련 업무수행을 요청했다. 온 주무관은 하이라인에서 많은 걸 느꼈지만, 특히 땅값이 들지 않는다는 데 매력을 느꼈다고. 토지를 매입하는 사업은 비용 부담이 크고 복잡한 이해관계를 처리하느라 정작 사업 자체의 질을 높이는 데 주력하기 어렵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하지만 고가도로는 그러한 맥락에서 자유롭기 때문에 하이라인을 꼭 서울에 실현하겠다는 비전을 갖게 됐다. 대상지를 서울역 고가로 정한 이유는 서울 도심에 위치하고, 만리동 광장까지 포함하면 약 2만m2의 넓은 공간을 활용할 수 있다는 점 때문이다. “처음엔 도심에 새로운 녹지 공간을 확보한다는 시각에서 접근했다. 사업에 참여하면서 철도로 단절된 도심의 문제를 해결하는 열쇠를 서울역 고가가 쥐고 있고, 차량 중심에서 보행 중심으로 넘어가는 패러다임의 변화를 담는 선도 사업으로서 역할을 갖는다는 걸 알게 됐다.” 현재 온수진 주무관은 ‘서울역 7017 프로젝트’ 운영 담당을 맡아 시민모임인 고가산책단과 함께 민관 협력 거버넌스를 구축하고 민간이 공원을 운영하는 바탕을 만드는 데 주력하고 있다. 고가산책단과 같은 프렌즈 그룹을 중심으로 지역 주민과 전문가가 함께 성공적인 공원 운영 모델을 만들어 나가는 것이 그의 과제다. 온수진 주무관에 따르면 공무원은 인사이동이 잦고 실적 위주로 프로그램을 마련하다 보니 공원에 애착을 갖고 장기적인 안목으로 관리하기 어려운 구조다. 이에 지속가능한 공원 관리를 위해서는 공원 관리의 문호를 개방해 민간과 공무원이 역할을 분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역 고가는 민관 협력 거버넌스를 극대화할 수 있는 모범 사례가 될 것이다. 민간 운영이 실패하더라도 시민들이 불편하지 않도록 운영하는 플랜 B를 마련해 둔 상태니, 민간이 과감한 시도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민간의 역량을 최대한 끌어내 색다른 콘텐츠로 공원의 가치를 높이는 계기를 만들겠다.”
  • 강복규 환경부 물환경정책국 수생태보전과 과장 “물순환 선도도시는 자연 생태계와 도시 생태계가 공존하는 쾌적한 도시를 만드는 일이다.” 환경부는 올해부터 도시 전체에 LIDLow Impact Development(저영향개발) 기법을 도입하는 물순환 선도도시 사업을 중점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이 사업을 통해 향후 도시 전체를 촉촉한 빗물 저장 공간으로 만들게 된다. 투수층을 늘려 도시에 빗물을 저장하고 순환하는 구조를 만들어 수질 개선, 방재, 생태계 보전이라는 세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복안이다. 환경부가 이 사업을 중점 추진하게 된 것은 수질 관리를 위한 비점오염원 저감을 고민한 데서 시작됐다. 비점오염원은 특정한 배출구가 없어 일부 저류해서 내보낸다고 해도 수질 개선 효과가 적고 비가 그치면 오염물이 쌓이는 등 관리에 어려움이 있었다. 또한 불투수면 위주의 도시는 빗물이 강으로 직접 유출되면서 여름엔 홍수, 봄과 가을엔 가뭄 피해를 입기도 한다. 강복규 과장은 투수면을 늘려 저류하면 도시 내에 빗물이 저장되고, 저장된 빗물이 토양을 거치면서 강으로 흐르는 동안 정화돼 수질 오염이 개선된다고 설명했다. 홍수 때는 도시 전체가 빗물을 저류하는 기능을 하고, 물이 서서히 유출되면서 가뭄 때 하천의 유량도 확보할 수 있게 된다. 수질 개선을 위한 비점오염원 관리 차원에서 빗물 관리를 고민하게 됐는데, 빗물을도시가 잡아주고 가뭄과 침수를 예방해 쾌적한 공간을 시민들에게 제공하는 보다넓은 의미의 도시 물순환 시스템 개선 사업으로 개념이 확장된 것이다. 강복규 과장은 물순환 선도도시 사업과 생태하천 복원사업의 연계도 계획 중이다. 비점오염원을 저감하고 수량을 적절히 유지하는 도시는 주변 하천이 적절한 수량과 맑은 수질을 유지해 수생태계를 보전하는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수 있기 때문이다. “도심하천과 생태하천을 감싸고 있는 유역을 하나의 개념으로 이해하고 복원해야 한다.” 야생생물의 생존을 유리하게 만들어 주는 것은 사람이 사는 도시의 쾌적성을 한층 높이는 작업이라는 것이 강복규 과장의 생각이다. 결국 물순환 선도도시 사업은 하천, 수로, 제방, 도시를 잇는 횡적 네트워크를 복원하고, 수생생물의 이동통로 기능을 겸하는 건강한 생태계를 보전하는 역할도 하는 것이다. 물순환 선도도시로 선정된 지방자치단체는 환경부와 MOU를 체결해 기술과 예산을 지원받게 된다. 환경부는 선도도시를 통해 장단점을 발굴·개선해 향후 물순환 도시의 모델로 삼고, 금년 말까지 선정 도시에 대한 마스터플랜을 수립할 방침이다. “물순환 선도도시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시민과 업계의 이해와 참여가 필요하다. LID를 도입하는 것은 기존의 건축, 토목, 도시계획에 비용이 추가되는 것으로 볼 수 있지만, 결과적으로 쾌적한 환경을 만들고 재산 가치를 높이는 훨씬 효율성이 뛰어난 정책이다.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
  • 올해 산림청이 9급 산림조경직 10명을 경력경쟁채용을 한다고 밝혔다. 채용인원은 산림조경 10명을 포함해 산림자원 40명, 산림이용 10명 등 임업직 60명으로 3월에 우편 접수로 신청을 받았다. 필기시험은 오는 5월 21일에 실시될 예정이다. 청은 지난 2012년 4명을 시작으로 2013년 4명, 2014년 5명, 2015년 5명, 올해 10명 등 산림조경직 채용을 점차 확대하고 있다. 산림조경직은 북부와 남부지방산림청에 5명씩 배치되어 도시림 조성 등 관련 사업 수행, 조경수 지원 및 관리에 관한 사무를 담당한다. 진승범 한국조경사회 수석부회장은 “산림청이 선제적으로 산림조경직을 선발하고 있기 때문에 조경 분야에서는 시설조경직 채용을 국토교통부에 강하게 요구할 수 있다”며 산림조경직 채용 확대가 시설조경직 선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으로 내다봤다. 또한 그는 “환경부, 농림축산식품부,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시행하고있는 상당수 사업이 조경직이 할 수 있는 일들이어서 부처마다 조경직을 선발하는 데에 이번 산림청 특채 모집이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며 중앙부처마다 조경직 채용을 건의할 근거가 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2007년 1월부터 국가직으로 시설직과 임업직에 시설조경직류, 산림조경직류가 각각 신설됐다. 산림조경직은 조경직제가 생긴지 5년이 지난 2012년에 특채 방식으로 처음 선발했다. 그러나 시설조경직은 시행 9년이 지나도록 1명도 뽑지 않았다. 한 조경단체 관계자는 “올해부터 시행된 조경진흥법을 담당하는 공무원을 선발해야 하지만 국토부에서는 조경직을 새로 뽑기보다는 행정직이나 개방형 직위로 사무를 전담할 인원을 돌리는 방식에 무게를 싣고 있다”며 시설조경직류 선발과정이 평탄하지만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한 산림청도 산림조경직에 대한 경력채용만이 아니라, 아직 한 번도 진행한 적 없는 공개채용 방식도 개방해야 한다고 전했다.
  • 환경과조경 통신원들은 실무자와 학생들이 팀을 꾸려 함께 해외 답사 프로그램을 다녀왔다. 지난 3월 11일부터 15일까지 22기 통신원인 윤호준 서호엔지니어링 팀장의 인솔하에 김수정 서울여자대학교, 이향지 동아대학교, 백규리 경희대학교, 박성민 전남대학교, 조유진 동신대학교 통신원은 3박 5일 동안 홍콩으로 조경 답사를 다녀왔다. 통신원들은 답사를 떠나기 전 토의를 통해 관심 있는 내용을 정리하고, 각자 주제를 하나씩 맡아 사전 조사를 진행했다. 답사에선 각자 맡은 워터프런트, 식재, 야경, 영화 속 장소, 습지, 골목길 등의 주제에 집중해 홍콩의 지역적 특색에 주목했다. 첫 날에는 홍콩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조경설계사무소 ALN을 방문해 에이드리언대표와 인터뷰를 진행하고, 현지 디자이너와 한국인 직원들을 통해 홍콩 조경이 갖는 특징들에 대해 자세히 전해 들을 수 있었다. 이튿날부터 각자의 주제에 맞춰 본격적인 답사를 진행했다. 답사는 일반인에게 유명한 몽콕, 침사추이, 센트럴을 비롯해 마이포습지, 타이오 마을 등과 같은 홍콩만의 특색을 가진 공간을 방문했다. 저녁에는 매일 함께 모여 답사 내용을 공유하고 답사 중 궁금했던 점을 질문하는 피드백 시간을 가졌다. 답사를 다녀온 이향지 통신원은 “ALN의 대표와 현지 디자이너 그리고 한국인 직원들에게 들은 생생한 현장 이야기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학생으로서 경험하기 어려운 일을 듣는 기회였고, 해외 조경회사에 대한 거리감을 줄일 수 있는 기회가 됐다. 답사를 통해 해외 조경회사 취업에 대해 고민하는 계기가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 백규리
    • 2016-04-04
  • 식목일을 변경해야 한다는 주장이 올해도 불거져 나오고 있다. 기후변화에 따라 식목일인 4월 5일이 과연 나무심기에 적합한 날인지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다. 기상청 자료에 따르면 지난 50년간 국내 평균기온이 약 1.5˚C 상승했고 겨울도 짧아졌다. 국립산림과학원은 “나무심기에 적기인 날이 2주 정도 빨라져 남부지역의 경우 2월 하순, 중부지역은 3월 중순부터 가능하다”고 밝혔다. 실제 제주도는 2월 중순에 봄철 나무심기를 착수했으며, 서울시는 17개 구 가운데 절반이 넘는 9개 구가 3월에 조림사업을 시작했다. 경기도 8개 시·군은 이른 식목일 행사를 갖는다. 식목일 변경 논란은 2007년 처음 나왔다. 이후 2009년 식목일 변경안이 국무 회의에 상정됐지만, 현행 유지로 결론을 냈다. 날짜가 갖는 역사성과 상징성 때문이었다. 식목일이 4월 5일로 정해진 것은 조선 성종이 동대문 밖 선농단에서 직접 밭을 일군 날(1343년)이라는 기록에서 유래됐다. 우리나라에서 식목 행사가 시작된 것은 1911년 조선총독부가 4월 3일을 식목일로 지정하면서부터다. 그러다 1946년 미 군정청이 4월 5일을 식목일로 제정해 오늘날까지 행사를 계속하고 있다. 박형순 우림나무병원 원장은 “4월이면 식물의 잎이 자라나고 뿌리가 움직이기 때문에 지역 특성에 맞는 나무심기가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서울·경기·강원권은 3월 20일에서 4월 30일까지, 대전이 속한 중부지역은 3월 10일에서 4월 20일까지 나무를 심을 수 있다. 박 원장은 식목일 변경에 대해 유보적인 태도를 보였다. 식목일은 70년 동안 국가적으로 이어온 기념일이기 때문에 갑자기 날짜를 바꾼다는 것은 쉽지 않고, 지역마다 나무심기에 적합한 날도 다르다는 것이다. 결국 식목일 변경에는 기후온난화와 역사적 상징성 사이의 가치판단이 들어갈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 조한결
    • 2016-04-04
  • 노을공원 안에 체육공원 조성 여부를 두고 서울시 마포구와 시민단체가 마찰을 빚고 있다. 마포구는 지난 2014년 ‘노을시민생활체육공원 조성을 위한 기본계획’을 수립한 이래 사업 추진을 위한 서명운동과 타당성 조사용역을 마치고, 지난해 4월 노을공원에 체육공원 조성을 추진해줄 것을 시에 요청한 상태다. 마포구 관계자는 “그동안 체육시설 조성에 대한 주민 요구가 있어 왔고, 매립지도 안정화된 것으로 판단해 이번에 조성을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타당성 조사에 따르면 노을공원 이용객은 2013년 기준 전체 방문자 891만2127명 중 33만5260명으로 월드컵공원 내 다른 공원들에 비해 낮은 방문율을 보였는데, 체육공원으로 조성해 부족한 편의시설을 갖추면 이용률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는 것이 마포구 관계자의 설명이다. 노을공원을 시민참여형 공원으로 가꿔온 서울환경운동연합, 노을시민공원모임 등 시민단체들은 “매립지가 안정화되기까지 오랜 시간이 필요하고 생물종 서식처로서 기능을 하는 생태계를 개발하는 것은 폭력적인 행위”라며 반대 의견을 전했다. 이러한 우려에 대해 마포구 관계자는 “부지 일부인 노을공원 중앙의 잔디광장에 체육시설을 조성하는 것이다. 멸종위기종이 살아가는 반딧불이공원과 멀리 떨어진 곳에 조성하는 것이기 때문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기존의 나무도 개선하고 비탈면에도 나무를 많이 심어 숲의 느낌으로 공원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노을공원이 조성돼 있는 난지도는 과거 거대한 쓰레기 산을 쌓은 매립지였다. 이곳이 변한 건 1997년 쓰레기매립장에서 300m 떨어진 상암동 일대가 월드컵 경기장부지로 지정되면서 생태공원 조성 사업이 진행됐기 때문이다. 이후 매립지 안정화와 골프의 대중화를 촉진시킨다는 목적으로 2005년 9홀 규모의 골프장이 조성됐지만, 시민사회의 요구로 2008년 가족공원으로 변신해 지금의 모습을 갖추게 됐다. 노을공원은 현재 ‘멸종위기에 처한 동·식물 교역에 관한 국제협약’ CITES로 지정된 동·식물 5종, 천연기념물 4종,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야생동물 8종, 서울시지정 관리 야생동·식물 13종 등 1100여종이 서식하며 다양한 야생동·식물의 서식처 역할을 하고 있다. 강덕희 노을공원시민모임 사무국장은 “쓰레기장이었던 난지도가 복원되는 데 오랜시간이 걸렸다. 지금은 생태적인 기능을 회복해 가는 단계에 있으며, 노을공원의 중앙 잔디밭은 야생을 위해 비워둔 마지막 보루와 같다”며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서울시는 이 사업과 관련해 현재 진행 중인 ‘월드컵공원 중장기 운영전략 연구용역’ 결과에 따라 방향을 정하겠다는 입장이다. 연구용역 결과는 오는 5월 중 발표될 예정이다.
  • 조경면적에 텃밭의 산입 비율을 확대하는 ‘서울특별시 건축 조례 일부개정법률안(이하 건축조례 개정안)’이 지난 2월 24일 입법예고를 마쳤다. 개정안은 현행 5000m2 이상의 건축물을 대상으로 허용한 텃밭 산 입 기준을 1000m2로 낮추었고, 조경면적에 산입하는 텃밭 비율도 절반에서 3분의 2로 확대했다. 현행 조경면적에 허용하는 텃밭 산입 단서는 2012년 조경계의 반대가 반영된 것이다. 당시 시가 제안한 조례안에는 조경시설의 정의에 텃밭을 포함하는 내용이 포함돼 있었지만, 조경계 반대로 텃밭을 삭제하는 대신 “공동주택 등 대지면적 5000m2 이상인 건축물로서 공동으로 이용하는 텃밭은 그 면적의 2분의 1을 조경시설 면적에 산입할 수 있다”는 단서를 삽입했다. 2012년 건축조례 개정 당시 한국조경학회와 대한건설협회, 서울시회 등은 “텃밭을 조경시설에 포함하면 상시적인 유지관리가 어렵고, 사적 용도로 전용될 가능성이 커지며, 텃밭의 관리체계가 갖춰지지 않은 상태에서 텃밭을 조경시설에 포함하는 건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고 강하게 반대했다. 조례 심사보고서도 “벤치, 그늘막, 환경조형물과 달리 텃밭은 매년 계절마다 씨를 뿌리고 수확까지 해야 하는데 이를 정기점검으로 관리감독 할 수 있는지 여부에 대한 판단이 요구되고, 조경시설의 설치에 준하는 효과를 낼 수 있는지도 숙고해야 한다”며 조경면적 내 텃밭 산입 시 예상되는 부작용을 명시했다. 따라서 이번에 입법예고를 마친 건축조례 개정안도 조경면적의 텃밭의 범위를 어디까지로 정할지에 대한 논란이 예상되고 있다.
  • 서울시가 생태면적률에 수목의 규모와 수량에 따라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체적 개념을 7월부터 적용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건축을 할 때 일정 기준의 생태면적률을 확보하도록 하고 있는데, 동일한면적이라도 나무를 많이 심으면 생태면적률을 더 많이 인정해 주는 내용으로 ‘도시계획조례 시행규칙 및 환경성 검토 업무지침’을 개정한다고 지난 3월 11일 밝혔다.이번 개정은 포장유형별 면적으로만 산정해 왔던 기존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이뤄졌다는 설명이다. 생태면적률이란 개발 대상지의 면적 중 자연순환 기능을 가진 면적 비율을 수치화한 것으로, 자연지반, 인공지반녹지, 수공간, 벽면 및 옥상녹화, 투수성 보도블록 등의 포장 유형이 생태면적으로 인정된다. 이번 체적 개념 도입은, 예들 들어 100m2의 생태면적률을 확보하는 경우 그 동안 100m2를 모두 바닥면적으로만 채워야 했다면, 앞으로는 수목의 규모와 수량 등 녹지용적도 함께 평가해 바닥면적 환산 기준에 따라 생태면적률을 부여받게 되며, 이를 통해 기존보다 최대 20%까지 더 인정받을 수 있게 된다. 현재 생태면적률은 개발 면적 660m2 미만인 일반주택은 20% 이상, 660m2 이상인 공동주택은 30% 이상, 업무·판매·공장 등 일반건축물은 20% 이상, 그 밖의 녹지지역 시설 및 건축물은 20% 이상을 확보해야 한다. 또한 제도 도입 후 10여 년간 운영해오면서 생태적 기능유지 측면에서 다소 현실성이 떨어지는 공간유형 및 가중치 기준을 현실에 맞게 재정비했다는 설명이다. 예를 들어 기존에는 옥상녹화 토심이 20cm 이하일 때도 0.5의 가중치를 받지만, 앞으로는 가중치를 적용받지 못한다. 이번에 재정비된 가중치는 도시계획 시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상반기에 조례 시행규칙을 개정하고 업무지침을 마련할 계획이다. 하지만 이번 개정안에 대한 전문가들의 지적도 이어지고 있다. 한 교수는 “대형교목을 심었을 때 인센티브를 주는 것은 결국 생태적으로 유효한 면적이 줄어드는 대신수목을 식재하는 것일 뿐”이라며 생태환경 개선에 장점이 없다고 강조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러한 지적에 대해 “대규모 지역은 자연지반 녹지율이 충분히 확보가 되니까 크게 고려할 부분이 아니지만, 소규모 대지 같은 경우 자연지반 녹지확보가 거의 불가능하다. 이럴 경우 생태적인 기능을 하는 면적을 확보하기 어려워 녹지 용적의 개념을 도입한 것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한 옥상조경 전문가는 “사용하지 않는 옥상이나 옥탑의 경우, 토심 10cm 내외의 세덤 녹화가 가능하고 충분히 생태적인 기능을 할 수 있음에도 토심 20cm 미만에 대한 기준 자체를 없앤 것은 결과적으로 옥상조경 면적의 총량을 줄이는 것과 같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서울시 관계자는 “이번 지침에서 최소토심을 20cm 이상 확보하게 한것은 그 미만은 유지관리에 어려움이 있기 때문에 나온 결과다. 환경적 측면에서 어떤 영향이 있을지는 검토가 필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 국가도시공원 제도를 담은 ‘도시공원 및 녹지 등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안(이하 국가도시공원법)’이 지난 3월 3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후 3월 23일 전격 공포됐다. 6개월후인 9월 24일부터 시행에 들어간다. 이번 개정안에는 도시공원의 유형에 국가도시공원을 포함하고, 국가가 국가도시공원을 지정할 수 있도록 했으며, 설치·관리에 드는 비용 일부를 지자체에 지원할 수 있는 내용이 담겼다. 국가도시공원법이 처음 국회에 접수된 것은 2011년 9월이다. 정의화 의원이 18대국회에서 발의했지만 정치적 혼란 속에서 소관 상임위인 국토교통위의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자동폐기 됐다. 이듬해 19대 국회에서 정의화 국회의장이 국가도시공원법안을 다시 발의했지만 기획재정부가 재원 부담을 이유로 반대하면서 국토위 법안소위에서 3년간 발이 묶였다. 이에 지난해 말 국가도시공원 제도화라는 상징적인 전략으로 법 조항을 수정하면서 국토위 법안소위를 통과해 불씨를 되살렸다. 하지만 다시 법사위 일부 국회의원들의 반대에 막히면서 상당 부분의 조항을 추가로 수정한 뒤에야 법사위 법안심사소위를 넘을 수 있었다. 이후 법사위 전체회의를 넘어 드디어 3월 3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서 5년만에 결실을 맺게 됐다. 국회 통과 과정에서 많은 조항이 수정돼 아쉽다는 지적도 있다. 실제 초기안에는 국가가 직접 국가도시공원을 지정하고, 공원 1개당 3000억 원씩을 지원하고, 국가도시공원관리재단을 만들어 관리한다는 내용이 들어있었지만, 모두 후퇴했다. 김승환 국가도시공원전국민관네트워크 상임대표는 “국회 심의과정에 아쉬움은 있지만 앞으로 추가 법률 개정을 통해 단계적으로 보완하면 국가도시공원법의 처음취지를 제대로 살릴 수 있을 것”이라며, 법제사법위원회의 강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국가도시공원의 기틀을 만들었다는 점에 큰 의미를 부여했다.
  • “법 제정을 발판삼아 광주중앙공원을 국내 첫 번째 국가도시공원으로 조성할 수 있도록 시민과 행정, 지역 국회의원들의 노력이 필요하다.” 국가도시공원법이 국회 본회의에 통과된 다음 날인 3월 4일 광주지역 환경단체인 광주환경운동연합·푸른길·중앙공원시민네트워크는 광주중앙공원의 국가도시공원지정을 위한 지역사회 관심을 촉구하는 논평을 발표했다. 단체들은 “녹색 인프라의 핵심인 도시공원이 지방자치단체의 재정에만 의존하게돼 미조성 공원이 방치되고, 양질의 공원 관리와 인프라 구축이 어려웠다”며 “이번 제정으로 늦게나마 국가가 도시공원에 대한 관심을 갖고, 일부 예산 지원의 근거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들은 “광주 서구 화정·풍암·금호동에 위치한 중앙공원은 약 80만 평에 달하는 지역 대표 공원이지만 현재 조성률이 5%에 그치고 있다”며 광주중앙공원에 대한 국가도시공원 지정을 촉구했다. 김승환 국가도시공원전국민관네트워크 상임대표는 “광주광역시의 행보는 국가도시공원 지정을 위한 지역 분위기를 만드는 아주 바람직한 현상”이라며, “타 지자체도시민 스스로가 비전을 제안하고 실천하는 운동이 확산돼야 한다”고 전했다. 국가도시공원의 정신은 주민이 행정에 의지하는 것이 아니라 100만 서명운동처럼 민·관·학 스스로 문제를 찾아 해결하는 새 패러다임 속에서 지역의 대형 녹색 거점을 만드는 데 있다는 것이다.
  • 사찰림에 자생하는 노거수 대부분이 무방비로 방치되고 있어 보존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조사됐다. 조계종이 최근 발간한 『한국의 전통사찰』에 따르면 전국에 등록된 944개 전통사찰중 사업 첫 해 조사지인 부산, 울산, 경상남도 3개 광역시도의 전통사찰 144개소의 주요수목은 78건으로 조사됐는데, 이 중 보호수는 10건, 시도기념물 및 천연기념물 등 지정문화재로 지정된 건수는 9건에 불과해 대부분 관리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상황으로 나타났다. 주요수목 조사는 지정문화재, 보호수, 미지정 수목을 대상으로 생장상태, 생육환경, 특징과 역사를 파악하고 보존관리를 위한 개선사항 등을 제시했다. 미지정 주요수목 중 창원 성덕암 음나무는 수령이 1000년에 달하고, 하동 양천사 이팝나무는 수령이 700년 이상으로 추정된다. 또한 미지정 주요수목 중 수령이 300년 이상으로 추정되는 사례도 23건이나 조사됐다. 특히 합천 해인사에서는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학사대 전나무와 미지정 느티나무 4 그루가 확인됐는데, 백련암과 원당암의 느티나무는 추정수령이 500년에 달하는 등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으며, 원당암 느티나무는 생장상태가 매우 불량해 조치가 시급한 상태다. 식생 조사를 담당한 홍희택 연구원은 “미지정 주요수목의 비율이 생각보다 많았다. 보호수와 지정문화재도 관리가 허술한 실정”이라며 “최근 문화유산뿐만 아니라 주변 경관과의 어우러짐이 중요한 가치로 인식되고 있다. 종단 차원에서 사찰 주변 자연환경 조사의 첫 단추를 꿰었다. 다양한 방면에서 심도 있게 연구하고 보완해 나가면서 데이터를 구축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 태릉과 강릉 사이를 가로막고 있는 태릉선수촌에 대해 “철거하겠다”는 문화재청과, 건립된 지 50년을 맞은 태릉선수촌을 “보존하자”는 대한체육회, 서울시가 대립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태릉·강릉·태릉선수촌에 대한 경관 분석 논문이 발표돼 관심을 받고 있다. 박재민 한경대학교 건설기술연구소 연구원과 홍윤순 한경대학교 조경학과 교수가 『한국조경학회지』 제44권 제1호(통권 173호)에 “세계문화유산 태릉·강릉에 대한 태릉선수촌의 시각적 경관영향률 분석”에 관한 논문을 발표했다. 이 논문에 따르면, 수목의 유무에 따른 경관 완충 효과가 태릉에서 100%, 강릉에서는 92.6%로 나타나 수목 식재로 인한 경관 훼손 완충 효과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주변 식생연구와 임상도를 반영해 시뮬레이션을 한 결과 강릉은 오륜관, 한국스포츠개발원, 필승관이 경관에 크게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건물들은 강릉의 진입부 경관에 미치는 영향이 가장 컸으며, 능침에서 홍살문 방향의 조망점에서도 영향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규모가 큰 오륜관은 여러 지점에서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경관 훼손에 대한 대책 마련이 필요한 상황이다. 반면 태릉은 주변 건물군이 낮은 층수를 유지하고 수목과 구릉에 의한 차폐효과로 건물들에 의한 경관 영향이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수목의 영향은 계절에 따라 차이를 보였다. 여름엔 수목이 풍성해짐에 따라 약간높은 차폐효과를 보이고, 겨울철과 봄철에는 수목 사이로 건축물이 노출된다. 그외 수목밀도, 수목의 종류, 수목 식재면적, 식재된 지형에 따라 차이를 보인다. 태릉과 강릉은 세계유산에 등재된 남한의 조선왕릉 40기 중 하나다. 원래 두 능묘는 붙어 있었으나, 50년 전인 1966년 태릉선수촌이 건설되면서 갈라지게 돼 비판을 받아왔다. 태릉선수촌의 토지 소유자인 문화재청은 지난 2009년 세계유산 등재 당시 유네스코가 훼손된 능역을 보존하라고 권고해 선수촌을 철거한 뒤 복원 정비할 계획이었으나, 체육계의 반발에 부딪혀 결정이 미뤄져 왔다. 오히려 대한체육회와 서울시는 태릉선수촌을 등록문화재로 등록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해 7월 대한체육회와 서울시는 태릉선수촌의 건축물 7동과 운동장 1기에 대한등록문화재 등록 검토를 문화재청에 요청했으며, 이와 관련해 지난 3월 3일 문화재청 문화재위원회 근대문화재분과, 세계유산분과, 사적분과의 합동분과 회의에서는 문화재 등록에 대해 보류 결정을 내렸다. 연구자들은 이번 연구의 의의를 “세계문화유산인 태릉과 강릉의 중요성으로 인해 태릉선수촌의 무조건적인 철거가 아닌, 태릉과 강릉의 경관을 훼손하고 있는 구체 적 대상을 파악하고 그 정도를 분석함으로써 경관 관리 방안을 마련하는 데 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가 태릉과 강릉, 태릉선수촌의 공존을 모색하는 새로운 방향을 제시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 ‘렛츠런파크 영천 설계 국제공모’에서 영국 그림쇼 아키텍츠Grimshaw Architects, 그룹한 어소시에이트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한 나우동인 건축사사무소의 ‘The Park EverYoung(더 파크 에버영)’이 당선작으로 선정됐다. 한국마사회가 주최한 이번 공모에는 총 23개의 작품이 접수됐으며, 심사는 해외 전문가 4명을 포함한 7명의 심사위원이 2월 24일부터 이틀간 진행해 최종 당선작과 입상작을 선정해 29일 발표했다. 공모는 전문성을 높이고 우수한 작품을 확보하기 위해 국제건축가연맹인 UIAUnion Internationale des Architectes의 인증을 받아 추진됐다. 당선작인 ‘The Park EverYoung’은 새로운 콘텐츠를 발굴하고 성장시키는 플랫폼으로서의 공원Ever-Growing Contents, 교육과 놀이를 결합해 항상 변화를 선보이는 공원Ever-Chaging Amusement, 경마를 뛰어넘어 말의 다양한 일생을 콘텐츠로 담은 말 문화 테마파크Ever-Lasting Horse Culture라는 세 가지 콘셉트를 공간적으로 잘 구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2등작에는 동심원조경기술사사무소의 ‘Journey of a Horse’, 3등작에는 종합건축사사무소 디자인캠프 문박디엠피의 ‘Tracing Nature’가 선정됐으며, 이외에도 8개 작품을 가작으로 선정했다. 공동심사위원장인 크리스토퍼 존슨Christopher Johnson Gensler 유럽총괄 대표와 한종률 한국건축가협회 회장은 “강한 인상을 주는 곡선의 마스터플랜이 특징적이었으며 공모전에서 요구한 주요 사항을 하나의 통일된 디자인으로 잘 제안했다. 특히 관람대 상부의 독특하고 웅장한 지붕 형태가 무척 흥미로웠다”고 밝혔다.
    • 김모아
    • 2016-04-03
  • “조직 활성화와 인공지반녹화 부가가치 및 신산업 창출이라는 두 개의 축으로 협회를 운영하면서 도약하는 기회로 삼겠다.” 김현수 한국인공지반녹화협회 신임회장은 지난 3월 18일 DA그룹컨퍼런스룸에서 열린 ‘한국인공지반녹화협회 2016 기술세미나 및 정기총회’에서 향후 협회 운영 계획을 발표했다. 김 회장은 “그동안 학계가 주축이 돼 운영해 왔으나 지금은 회원사 중심의 운영이 필요한 때”라며, “유관 분야 전문가 회원을 확보하고 대한건축사협회, 한국실내건축가협회, 한국생태환경건축학회 등과 교류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협회는 2년 동안 일관된 주제로 기술세미나를 진행하고, 건물 및 도시녹화 엔지니어링 기술 고도화를 위해 고영창 부회장을 주축으로 ‘기술·산업 워킹 그룹’을 운영할 계획이다. 또한 협회에서 BIM 설계프로젝트를 수주해 회원사가 사업을 진행토록 할 예정이다. 회원사의 기술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 ▲공사실적 관리 ▲건축사, 공무원 대상 교육사업 전개 ▲협회 차원의 품질인증제도 운영 등의 지원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이날 총회에서는 협회장 이·취임식이 함께 진행됐으며, 인공지반녹화 사업 영역 확장과 신산업 도출을 주제로 한 기술세미나, 정기총회 순으로 행사가 진행됐다. 기술세미나에서는 ▲송병화 한설그린 실장이 ‘인공지반녹화협회의 미래비전과 발전’ ▲이은수 노원도시농업네트워크 대표가 ‘도시농업과 인공지반녹화의 만남’ ▲최창호 휠코리아 대표가 ‘인간, 환경, 녹색기술’을 주제로 발표하고, 이후 고영창 부회장을 좌장으로 특강 내용을 중심으로 토론을 진행했다.
  • 지난 3월 3일 한국프레스센터 20층에서는 환경조경발전재단, 한국조경사회가 주최하고, 조경 관련 6개 단체가 공동 주관한 제13회 조경의날 행사가 개최됐다. 조경의날은 국토 환경의 품격과 국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노력한 조경계 종사자의 성과를 격려하고 표창하는 자리다. 이번 행사는 당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도시공원 및 녹지 등에 관한 법률 개정안, 이른바 ‘국가도시공원법 제정’을 축하하는 자리를 겸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국가도시공원법의 발의와 국회 통과를 위해 노력한 정의화 국회의장의 영상 축사가 전해졌다. 그는 축사를 통해 “여러분이 원했던 내용을 모두 담지는 못했지만, 출발했다는 점에 의의를 둔다. 인간이 인간답게 살기 위해선 녹색 도시가 필요하다”며 “아직 조경에 대한 인식이 미미한 우리 사회에 조경의 가치를 알려야 한다”고 말했다. 서승환 연세대학교 교수(전 국토교통부 장관)의 ‘주택시장 현황과 주택정책’을 주제로 한 특별 강연도 진행됐다. 그는 “주택 시장이 어려워질 가능성이 있다”며 대비책으로 ▲장기공공임대주택의 확충 ▲월세 공급 증가에 의한 월세전환율 불균형 해소 ▲전세수요의 매매수요 전환 ▲전세자금지원 등 전체수요 확대 정책 제한 ▲주거취약계층에 대한 주거 급여의 확충 등을 제안했다. 이어 조경 분야 발전에 기여한 조경인들을 대상으로 한 시상식이 진행됐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국토교통부장관상 10명, 환경부장관상 3명, 서울특별시장상 4명, 산림청장상 6명, 자랑스러운 조경인상 13명으로 총 36명의 조경인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한편 손태락 국토부 국토도시실장, 이민호 환경부 자연보전국장, 이창재 산림청 산림자원국장의 치사와 정주현 환경조경발전재단 이사장의 조경지원센터 재단운영보고도 진행됐다. 정주현 이사장은 기금 모금 계획과 후원 방식을 알리며 조경인의 많은 참여를 부탁했다.
    • 김모아
    • 2016-04-02
  • 최종원 환경부 자연보전국 자연정책과 과장은 지난 3월 11일 SH공사에서 열린 ‘제 17회 한국환경계획조성협회 정기총회 및 특별강연회’에서 자연환경보전업 등록제를 시장 확장의 기회로 삼을 것이라며 조경 분야가 협력해줄 것을 당부했다. 최종원 과장은 “자연환경보전사업의 시장 규모는 약 1조 원 이상으로 파악된다. 자연환경보전업 등록제를 신설해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조경 분야와 협력해 분야의 전문성을 높이고자 한다”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한해 600억 원 규모로 징수되는 생태계보전협력금의 50% 이상이 반환사업에 사용되도록 추진해나갈 계획도 밝혔다. 이승제 한국환경계획조성협회 회장은 개회사에서 “자연환경복원사업의 기틀을 마련하는 데 힘쓸 것”이라며 올해도 자연환경보전법 개정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구본학 한국환경복원기술학회 회장은 축사에서 “자연환경보전사업의 법적 근거를 마련하기 위해 학회와 협회의 협력을 보다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총회에서는 2015년 사업 및 결산보고와 2016년도 사업계획 및 예산심의를 집행했다. 또한 조달청 업종 코드 복원을 위해 사업 내용에 자연환경보전사업 대행자의 자격 요건 및 실적관리를 추가하고, 협회 사업 내용을 구체화하기 위해 정관 일부 변경안을 의결했다. 한편 총회에 앞선 특별강연에서는 ▲박용수 국립생태원 박사가 ‘자연환경보전사업설계 가이드라인’, ▲김호준 한국수자원공사 박사가 ‘가뭄과 보령댐 수질 및 생태적 영향’, ▲강상인 KEI 박사가 ‘UN 지속가능발전 목표의 의의와 이행방안’, ▲황상연 환경부 자연정책과 사무관이 ‘2016년 환경부 자연보전국 업무계획’을 발표했다.
  • 한국조경학회가 북한 녹화 사업에 참여할 방법을 모색 중이다. 지난 2월 24일 한국조경학회 주최로 도곡동 현대힐스테이트갤러리에서 열린 ‘한반도 통일대비 북한 녹화방안 모색 세미나’에서, 김농오 한국조경학회 부회장은 ‘비영리민간단체’로 등록해 정부와 함께 공식적인 채널을 통해 북한 녹화 사업에 참여할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비영리민간단체 공익활동 지원사업’은 행정자치부가 중앙행정기관에 등록된 비영리민간단체의 공익활동에 소요되는 사업비를 지원하는 사업으로 비영리민간단체에 등록하기 위해서는 100인 이상의 회원과 1년 이상의 실적이 필요하다. 박지환 목포대학교 조경학과 교수는 “서류만 잘 갖춘다면 조경학회도 비영리민간단체로 등록할 수 있을 것”이라며 “정부에서 매년 25억 원 정도의 사업비를 지원하고 있기 때문에 북한 녹화 사업에 참여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조명진 EU 동아시아 전문위원의 ‘독일 통일이 한반도 통일에 시사하는 점’과 장광은 연암대학교 교수의 ‘중국 섬서성 황토고원 녹화 사례를 통해본 북한 황폐지 녹화 방안’에 대한 발제가 이어졌다. 장광은 교수는 “국립산림과학원이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북한의 황폐산림 면적은 1999년 163만 헥타르에 달했고, 2008년에는 284만 헥타르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황폐화된 산림 면적 중 총 150만 헥타르의 산림을 복원한다고 할 때 매년 2만 헥타르씩 조림해도 75년이나 걸린다. 할 수 있다면 지금부터 북한의 산림 복원에 참여해야 한다”고 북한 녹화 사업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이날 세미나에 참석한 이만의 전 환경부 장관은 북한 녹화 사업에 대한 조경인의 관심을 촉구하며 “통일 한반도의 자원을 관리하기 위해서는 북한 녹화의 구체적인 방법을 찾는 오늘의 자리가 상당히 중요하다”고 말했다.
    • 조은결
    • 2016-04-02
  • 서주환 경희대학교 교수가 제23대 한국조경학회 회장에 당선됐다. 지난 3월 25일 경희대학교 국제캠퍼스에서 열린 한국조경학회 ‘2016년 제1차 이사회 및 정기총회’에서는 차기 회장과 수석부회장, 감사 선출을 위한 선거가 진행됐다. 이날 선거는 조경계 원로들을 비롯해 총 251명의 이사가 참여하는 등 뜨거운 관심속에 치러졌으며, 서주환 교수와 김남춘 단국대학교 교수가 경선을 치른 결과 서주환 교수가 152표를 얻어 당선됐다. 서주환 차기 회장은 “관심을 가져주신 회원 여러분과 마지막까지 선의의 경쟁을 펼쳐주신 김남춘 교수님께 감사드린다”며 “학회 발전을 위해 김남춘 교수님의 공약을 공유하고, 임기를 시작하기 전 위원회를 구성해서 학회를 바로잡기 위한 전략 수립에 만전을 기하겠다. 모두가 공평하게 참여하는 기회를 만들어 조경 분야의 어려움을 해결하는 데 노력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수석부회장에는 단독 입후보한 이상석 서울시립대학교 교수가 선출됐으며, 감사는 김동필 부산대학교 교수가 추대됐다. 이날 선거에 앞서 진행된 이사회에서는 2016년 사업계획 및 예산안을 의결했으며, 추계학술대회 개최에 대한 논의도 있었으나 장소가 선정되지 않아 별도 회의를 통해 정하기로 했다. 시상식에서는 지난해 정년퇴임한 서응철 대구대학교 교수와 안동만 서울대학교 교수에게 공로패를 수여했으며, 누리에 장덕방 대표에게 공로상을 수여했다. 우수논문상은 안득수 전북대학교 교수, 김연금 조경작업소 울 소장이 수상했으며, 박율진 전북대학교 교수 외 18인, 강호철 경남과학기술대학교 교수가 우수저술상을 수상했다. 최종희 배재대학교 교수는 우수번역상을 수상했으며, 2016년 우수졸업생에 대한 시상도 진행됐다.
  • 정주현 환경조경발전재단 이사장은 조경지원센터 건립을 위한 모금 운동에 조경인들 모두가 발 벗고 나서줄 것을 호소했다. 재단은 지난 1월 신년하례회에서 조경지원센터 건립을 선언한 이래, 지난 3월 3일 열린 조경의날 행사에서 기금 모금에 대한 협조를 요청하면서 본격적인 모금 운동에 나섰다. 이번 모금 운동은 조경지원센터가 자생적으로 운영될 수 있는 초기 자금인 3억 원 마련이 목표이며, 모금액은 독립회계를 통해 전액 센터에 투입된다. 재단에 따르면, 3억 원은 2년간 조경지원센터 설립 및 운영에 필요한 최소한의 금액으로, 이를 마중물 삼아 정부로부터의 지원과 조경 관련 정책 용역 수탁을 통해 자생성을 확보한 다는 구상이다. 조경지원센터에서는 조경진흥시설 및 조경진흥단지 설립 지원, 국제 교류 협력 및 해외시장 진출을 지원하는 것은 물론이고, 센터 내에 전문인력양성기관을 개설해 좀 더 내실 있는 조경전문가를 양성할 방침이다. 이외에도 외부 법제 대응, 통계 작성, 조경기술 개발, 선진 해외 정책 연구, 조경 홍보 기획 등 각종 연구 및 정책 수립을 통해 조경 분야의 싱크탱크 역할을 하게 된다. 조경지원센터 건립은 조경 전분야에 파급력이 클 것으로 기대돼 조경진흥법 통과 이후 가장 시급히 추진해야 할 사항으로 의견이 모아져 왔다. 게다가 조경진흥법 상설립 요건만 갖추면 누구나 지정받을 수 있고, 건축 분야에서도 연구소 지정을 받기위해 경쟁적으로 나섰던 전례가 있어서, 조경인 스스로 센터를 건립하기 위해서는 보다 빠른 기금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실제 최근 조경진흥기본계획의 경우 조경지원센터가 없는 관계로 선뜻 용역에 참여하지 못하는 실정이어서 센터의 필요성에 더욱 공감대가 커지고 있다. 재단에 따르면, 현재까지 모금에 참여한 사람은 이용훈 그룹21 대표가 3000만 원을 내놓은 것을 시작으로, 안계동 동심원조경기술사사무소 대표가 1000만 원, 정주현 재단 이사장이 500만 원, 제상호 천마이엔씨 대표가 300만 원, 김부식 한국조경신문 회장이 100만 원 등을 기탁했다. 재단은 현재 구체적인 모금 방법과 참여방법을 대대적으로 홍보하고, 관련 단체장들을 만나 약정을 독려하는 등 더 많은 모금이 이어지길 기대하고 있다. 모금에 참여할 사람은 전체 목표금액의 1/3인 1억 원에서부터 1/3000인 10만 원까지 16가지 분담률 중 하나를 택해 기탁할 수 있다. 모금과 관련한 보다 자세한 사항은 아래 재단으로 문의하면 된다. (재)환경조경발전재단 홈페이지: www.elaf.or.kr 이메일: [email protected] 문의전화: 02-565-2064 계좌번호: 씨티은행 186-03049-240-01
  • 엔쓰컴퍼니(NTH)가 새롭게 개발한 야외용 스마트폰 충전기술인 휩(WHIP) 시스템을 적용해 태양광 및 전기 충전 시설물을 출시했다. 지난해 10월 창립한 이래 첫 출시한 제품이다. 엔쓰컴퍼니가 이번에 개발한 휩 시스템은 기존 야외용 충전기기가 시설물 밖으로 노출돼 설치 후 얼마 지나지 않아 파손되던 문제점을 극복한 제품으로, 충전기기의 출입구로 사용자의 USB 케이블을 진입시키면 이를 센싱하여 전자석을 이용해 자동으로 탈착할 수 있도록 만든 것이 특징이다. 이번에 선보인 신제품들은 이 충전기기를 적용해 개발한 것으로 태양광 충전 및 전기형 충전의 폴 타입, 부스 타입, 테이블 타입의 야외용 시설물이다. 엔쓰컴퍼니에 따르면, 이 제품들은 일반 충전기들에 비해 1.5배 이상 시간이 단축되는 급속충전 방식이고, 고효율 태양광 패널을 상부에 설치하여 주간에 비축된 전력을 이용해 24시간 언제든 충전이 가능하도록 제작됐다. 또한 전기형 모델의 경우에는 실외는 물론 실내에서의 확장성도 높아 이를 적용한 신제품 개발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며, 이번에 선보인 폴 타입이나 부스 타입에 이어 퍼걸러, 벤치, 열주 등의 형태로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허수경 대표는 “사물인터넷 기술에 대한 전 사회적 관심이 높다. 정부에서도 이를 정책적으로 지원하고 있으며, 이를 조경시설물에 적극 반영하는 시도들을 앞으로 해나갈 계획이다”라고 밝히며, 조경계의 관심을 부탁했다. 2015년 10월 설립한 엔쓰컴퍼니는 전통적인 제조업과 산업분야에 IOT분야(사물인터넷) 서비스를 적용하여 새로운 비즈니스를 창출하는 것을 모토로 한 회사다.
[정영선 전시②-전시관] 국립현대미술관 가득 메운 조경가적 삶과 작품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국립현대미술관서울에서는오는9월22일까지약6개월에걸쳐“정영선: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를주제로한국1세대조경가정영선의조경활동을총망라하는전시를개최한다. 이전시는그가태어난1941년부터의삶의여정을되짚어보고1970년대대학원생시절부터지금까지반세기동안진행된60여개의크고작은프로젝트에대한조경작품아카이브로마련됐다.대부분최초로공개되는파스텔,연필,수채화그림,청사진,설계도면,모형,사진,영상등각종기록자료500여점을통해조경가로서의삶의궤적을깊이있게들여다볼수있다. 또한주제별로대표작을엄선해선보임으로써도시공간속자연적환경이설계된맥락과고민,예술적노력을드러내고,이러한사유와철학을조경건축의직능을넘어자연과더불 어사는삶을추구하는우리모두의이야기로환원하고자한다. 전시제목‘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는정영선이좋아하는신경림의시에서착안했다.정영선에게조경은미생물부터우주까지생동하는모든것을재료로삼는종합과학예술이다.삼천리금수강산의아름다운경관을있는그대로그리고자했던겸재정선의진경산수화처럼,정영선은50여년의조경인생동안우리땅의이야기에귀를기울이고고유자생종의생물다양성을보전하기위한노력을해왔다.전시는정영선의작품세계를국가주도의공공프로젝트와민간기업이의뢰한정원과리조트,역사쓰기의방법론으로서기념비적조경과식물을연구하고보존하는수목원과식물원등작업의주제와성격에따라재구성했다.연대기적서사를지양한이러한접근방식은경제부흥과민주화과정이동시적으로발현된한국현대사의특징과도맥을같이한다.동시에수많은유형의작업들이공통적으로정영선이강조하는“지사(地史)적맥락”에기반을두고있음을나타내기도한다. 7개묶음전시,조경직능넘어서는삶의울림 전시는크게7개의‘묶음’으로나뉜다.정영선의조경이그러하듯경계가느슨한최소한의구획을통해관람객이서있는자리에서각프로젝트의맥락을스스로찾아갈수있도록했다.마치자연주의정원속을거닐듯서로배타적이지않은주제들의우연한마주함과포개어짐을의도했다. 첫번째묶음‘패러다임의전환,지속가능한역사쓰기’에서는‘장소만들기’의현장이된조경의사례를살펴본다.한국최초의근대공원인<탑골공원>개선사업(2002)과‘비움의미’를강조한<광화문광장>재정비(2009),일제강점기철길중유일하게조선인의자체자본으로건설된경춘선을공원화한<경춘선숲길>(2015~2017)등수직에서수평으로,채움에서비움으로인식을전환하고공간의정체성을형성하는주요한방법론으로서조경의역할이드러난프로젝트를확인할수있다. 두번째묶음‘세계화시대,한국의도시경관’은주요국제행사개최와더불어한국을찾는세계인에게선진화된도시경관의인상을주기위해동원된사업을다룬다.<아시아선수촌아파트및아시아공원>(1986),<올림픽선수촌아파트>(1988),<대전엑스포>(1993)등한국의경제,문화,기술적도약의기회였던대형국가주도프로젝트들을통해조경가가어떻게발전된도시모습의비전을제시함과동시에인공적인개발사업에땅의논리를연결했는지살펴볼수있다. 세번째묶음‘자연과예술,그리고여가생활’은경제성장이동반한생활양식의변화로수요가생긴가족단위여가활동의장소들을소개한다.정영선은예술,교육,체육,관광등각문화기관과레저시설의기능과목적에충실하면서도우리고유의지형과땅의맥락을살리는데많은노력을기울였다.종합문화예술단지<예술의전당>(1988)의조경구상도와모형사진,스포츠중심의휴양리조트<휘닉스파크>(1995)의식재계획도와피칭자료등이공개되며이는1980~90년대당시디자이너의소통방식을엿보게한다.또한현재진행중인프로젝트로인문학레지던시<두내원>(2025예정)도소개되는데,마르틴하이데거의『숲길』에서영감을받은산책로의개념스케치가공개된다. 네번째묶음‘정원의재발견’은선조로부터향유되어온우리고유의식재와경관,공간구성방식을적극적으로도입한정원을들여다본다.전통정원요소를자유롭게구사할수있는무대가된호암미술관의<희원>(1997)으로시작해경기도와중국광저우사이의교류정원으로조성된광동성월수공원의<해동경기원>(2005),바다가보이는언덕의개인정원<포항별서정원>(2008)등땅의생김새와성격에부합하면서‘깊은주름’의지형을만들어점진적으로경관을볼수있게만드는“전통정원의내적원리를재현”한사례를만날수있다. 다섯번째묶음‘조경과건축의대화’는건축과의유기적인협업을통해탄생한조경작업을살펴본다.제주오설록(2011,2023)의<티뮤지엄>,<티테라스>,<티스톤>,<이니스프리>건축물사이조성한제주특유의지형을살린개인주택인<모헌>(2011)의중정정원에담긴깊은숲의풍경,남해<사우스케이프>(2013)의건물사이바다를향한시야를가로막던돌언덕을마치원래그러했던것같은형태로깎아연출한방식등땅의조건을읽고이를중심으로경관이조성되는과정속에서조경가와건축가의내밀한상생작용을확인할수있다. 여섯번째묶음‘하천풍경과생태의회복’은강이흐르는곳에자연적으로발생한습지를보호하고도심속물의중요성을환기시키는작업을다룬다.정영선은<여의도샛강생태공원>(1997,2007),<선유도공원>(2001),<파주출판단지>(2012,2014)등콘크리트로뒤덮인도시기반시설에수공간을삽입했다.습지를복원하고하천환경을개선해인간을포함한다양한생명체들의보금자리를제공하기위한그의노력이소개된다. 일곱번째묶음‘식물,삶의토양’은다양한식생을수집하고연구하며교육하는수목원과식물원,자연의치유적속성이강조된명상과사색의장소들을조명한다.식물을가까이하는삶을통해자연과조화롭게사는방식을배울수있는곳들이다.광릉수목원으로불리던한국최초의<국립수목원>(1987)의설계청사진과남해의독특한기후대의식생을담은<완도식물원>(1991)의조감도,미국뉴욕주북부의허드슨강상류에자리한원불교명상원인<원다르마센터>(2011)를구상한수채그림,대지와식생현황도등이공개된다. ‘신작정원공개’기대…연계학술행사‘정영선읽기’ 서울관의야외종친부마당과전시마당에는이번전시를위한새로운정원이조성된다.석산인인왕산의아름다움을미술관내·외부에재현하고계절감을더하는한국고유의자생식물을식재하여관람객에게휴식처를제공함과동시에조경가의작품을오감으로체험할수있는기회가될것이다.또한실내전시에소개되는500여점의조경디자인기록자료의다차원적인연출을위해조경의‘시간성’에주목한정다운감독의영상과사진작가정지현,양해남,김용관,신경섭등의경관사진도함께소개된다. 또한전시기간에는다양한행사들이함께열린다.▲정영선의대표작<선유도공원>(2002)의봄,여름,가을,겨울을기록한영상‘선유도의사계’가이달10일부터28일까지상영되며▲5월17일에는14시영화감독정다운의조경가정영선에대한다큐멘터리‘땅에쓰는시’상영및감독과의대화시간이마련된다.▲7월3일에는‘정영선이만든땅을읽다’를주제로학술행사도개최된다.이날행사는‘조경가정영선을읽다’,‘정영선의작업을읽다’,‘정영선과의대화’로구성되며,조경진서울대학교환경대학원교수,배정한서울대학교교수,김아연서울시립대학교교수,배형민서울시립대학교건축학과교수와박승진디자인스튜디오loci소장,전은정조경포레소장,이호영HLD소장,조용준CA소장,백규리현대엔지니어링조경건축매니저등이참여할예정이다. 한편,이번전시에는배우한예리가오디오가이드에목소리를재능기부했다.차분하면서도울림있는목소리의한예리는작품에담긴의미를부드럽게전달했다.녹음을마친후“반세기에걸친작가의대표작이우리모두의일상속에서아름답게숨쉬고있어놀랐다”며전시에대한기대감을나타냈다. 김성희국립현대미술관장은“이번전시는한국을대표하는조경가정영선이평생일군작품세계중엄선한60여개의작업과서울관에특화된2개의신작정원을선보이는특별한전시”라며,“그의조경작품에서나타나는‘꾸미지않은듯한꾸밈’이있기까지의각고의분투와설득,구현과정의이야기를통해정영선의조경철학을깊이있게만나는계기가될것”이라고밝혔다.
[정영선 전시①-개막식] “땅을 돌보는 방법을 잊어버리는 것은 스스로를 잃어버리는 것”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1세대조경가정영선의삶과작품이종로구소격동에위치한‘국립현대미술관서울’을가득메웠다. 국립현대미술관서울은4일“정영선: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전시의개막식을개최했다. 이날행사에서김성희국립현대미술관장은“이번전시가살아있는재료를삼아서평생생물을디자인해온존경받는조경가의예술을감상할수있는기회가될것으로기대한다”며,엄청난국토개발시기속에서도“정영선선생님의조경작업은일찍이자연그대로의모습을놔두자는아주독특한철학이녹아있다”고말했다.“한국현대사의중요한지점에서작가의손길이어떻게담겨져있고또어떤방식으로표현돼있는지방대한양의그림과설계도,사진,영상,모형등다양한매체를통해작품을이해하는데큰도움이될것으로믿는다”며,아울러“전시장을한번방문해서는선생님의작업세계를충분히보시지못할것같다”며“여러차례방문해달라”고부탁했다. 현대사중요한건축조경들,선생님작업이었다니“놀랍다” 전병극문화체육관광부제1차관은축사에서“전시회개막행사에외부인들이이렇게많이온경우는제기억으로는없는것같다”며전시를둘러보니“현대사를지나며중요한랜드마크적인건축물들이많았는데,그건축물의관심받는조경들이선생님의작품이었구나라는생각에놀라웠다”며본받아야할분이라고칭송했다.“인문학적인성찰을기반으로담백하면서도아름다운우리의삶과우리들의정체성을살리고역사적공간을현대적으로재구성해낸상상력이집약된전시”라며“우리삶을쾌적하게해주는공간이면에조경설계자의세심한노력이있었다는것을오늘새삼스럽게깨닫게됐다”고말했다. 이날개막식에는오휘영한양대학교도시대학원명예교수의축사도전달됐다.축사는최자호라펜트이사가대독했다. 오휘영교수는축사를통해,불과반세기전에정영선조경가가언론사기자에서조경분야로뛰어들었던당시에는우리나라가조경의불모지였다며,처음에는“대학에서연구와후학양성에몰두하더니어느새조경설계회사를차려굵직한프로젝트들을거침없이수행해왔다.도전을거듭하는자세는작품에도그대로담겨져늘새로운발상으로시대의정신을잘보여주고있다”고도전정신을치하하며“정영선조경가의발자취는하나하나나이테가되어한국조경의깊이를더하고있다.그의손길이깃든공간들은이땅에많은이들에게편안함과새로운힘을줄것이다”라고찬사를보냈다. “땅을돌보는방법을잊어버리는것은스스로를잃어버리는것” 이어진작가인사말에서정영선조경가는오휘영교수의축사에“은사님의노고는멋진열매가되고싹이되어서조국강산이나날이좋아질것”이라고화답했다. 정영선조경가는“원래우리나라는아득한백제시대때부터정원을소중히여겼고,심지어일본에정원을만들어주기위해전문가가나가기도했다”며일제강점기,6.25등나라가심한고통에시달리다가국가를새롭게세우는과정에서‘조경’이새로운학문으로도입돼당시서울대학교환경대학원을통해지도자들이양성되고수많은일을직접하게됐다고지난조경의역사를회고했다.덧붙여“땅을돌보는방법을잊어버리는것은스스로를잃어버리는것과같다”는간디의말로인사를마쳤다. 이번전시는한국1세대조경가정영선의조경활동을총망라하는전시로,4월5일부터오는9월22일까지이어진다.
‘공간·사람·자연 연결사’ 정영선 조경가의 궤적을 담다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공간과사람그리고자연을연결하는조경을바탕으로한정영선조경가의궤적을담은다큐멘터리영화가개봉을앞두고있다. ‘영화사진진’은지난2일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오는17일개봉예정인영화‘땅에쓰는시’시사회및기자간담회를개최했다. ‘땅에쓰는시’는선유도공원,여의도샛강생태공원,경춘선숲길,서울아산병원등모두를위한정원을만들어온정영선조경가의땅을향한철학과내일의숲을위해현재까지도활동하고있는정영선조경가의사계절을담은다큐멘터리다. 정영선조경가는한국1호국토개발기술사(조경)획득한최초의여성기술사다.다채로운작업을통해대통령국민포장,세계조경가협회(IFLA)상,미국조경가협회상(ASLA),한국건축가협회상,김수근문화상등유수의상들을수상했으며,지난해에는한국인최초로세계조경가협회(IFLA)가수여하는조경계의최고영예상인‘제프리젤리코상’수상자로선정되며세계적으로인정을받았다. 한국에서조경에대한사회적위상이낮았던시기에,아시아선수아파트단지(1984),예술의전당(1984),올림픽선수아파트단지(1985),희원정원,호암미술관(1997-1998),인천국제공항(1999),서울올림픽미술관과조각공원(1999),청계천복원(2002-2005),광화문광장(2007),경춘선재생공원(2014),서울식물원(2014)과같은주요프로젝트를통해조경의중요성과가치를알리는역할을했다. 영화는모든생명이싹트는봄과생동하는녹음으로가득찬여름,무르익은색채너머휴식을기다리는가을그리고모든아름다움을준비하는겨울까지‘사계절’을중심테마로구성해다채롭고도풍성한볼거리를전한다.5년간야생화가만개한정영선조경가의양평집앞마당부터남녀노소모두가즐기는대규모공원과신비로움을간직한개인정원등다양한장소를누비며각계절이지닌고유한경치를온전히담아냈다. 언제나사람과자연의관점에서치열하게고민해온‘땅의연결사’정영선조경가의궤적을따라가며,관객들에게일상의위로를건네는공원의아름다움은물론,‘조화’를잃지않는삶의태도로써공원의의미에대해생각하게만든다. 특히미나리아재비,개쑥부쟁이등우리국토의매력을즐길수있는각양각색의야생화와제주를비롯한전국의금수강산을포착하며,한국적경관의현대적완성을빚어낸정영선조경가가그려온자연스럽고도감각적인풍경들을담아냈다.땅이간직한고유의맥락을읽어시를그리듯공간에생명력을불어넣는1세대조경가의진심어린철학을전하며새로운배움으로관객들에게다가간다. 이영화는국내작품으로는최초로제20회EBS국제다큐영화제개막작으로선정됐으며,남도영화제시즌1순천개막작선정및제49회서울독립영화제장편쇼케이스부문에공식초청되는등작품성을인정받았다. 이날기자간담회에는정영선조경가,기린그림의정다운감독과김종신피디가참석해영화에담긴메시지와영화가만들어지기까지의자세한뒷이야기를들려줬다. 정다운감독은간담회에서“건축과도시를자연과의관계성안에서탐구하는과정을거치며그사이를연결하는‘조경’의중요성을자연스레인지하게됐다.선유도공원,양재천,예술의전당등내인생속의수많은중요한공간들이정영선조경가의손길에의해만들어졌다는사실은운명과도같았다.오랫동안품고있던질문인자연복원과치유에대한희망을풀어나가고자결심한후자연과공간의관계성안에서가장중요한역할을하는조경가의이야기를전하고싶었다”며영화제작의도에대해말했다. 정영선조경가는“1세대조경가라는자격은나혼자잘해서가아닌내주변모든사람들의도움이있어가능했다.그감사함에보답하려다보니지금의내가있는것같다”며“정원을만드는것은단순히꽃을심고나무를기르는것이아닌치유와회복의장이자자연을보살피고서로소통하는장으로만드는것이다.우리가간직하고있는기존의것을더욱아름답게번영시켜자손에게물려주는것이조경가의역할”이라고강조했다. 한편기린그림은정다운감독과김종신피디가2012년에함께설립한건축전문영화영상제작사다.정감독은케임브리지대학에서‘건축과영상’을공부했고,김피디는골드스미스대학에서영화연출을공부했다.
배정한 서울대학교 교수, 차기 한국조경학회장 당선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한국조경학회제27대회장에배정한서울대학교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교수가당선됐다. 한국조경학회는지난29일청주대학교비즈니스대학B동에서‘2024년정기총회및춘계학술대회’를개최하고,제27대회장단선거를진행했다. 차기임원선거는투표를통해진행됐으며선거결과▲회장에배정한서울대학교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교수▲수석부회장에안승홍한경국립대학교교수가당선됐다. 배정한차기회장은“당선된만큼책임감을갖고발표한공약을실천하기위해최선을다하겠다”며“회원개개인의다양한목소리에성실히귀기울이고학회를넘어업계,시민사회,언론,정부·자자체,관련분야등다양한주체와연대하겠다.여러분의많은도움과협조,애정어린질책을많이부탁드린다”는당선소감을밝혔다. 안승홍차기수석부회장은“그동안의경험을바탕으로회원교류증진,학술기능강화,조경교육방향정립,관련학회협력등신임회장님잘도와서회원들의권익신장에노력하겠다.많은협조를부탁드린다”고말했다. 이날정기총회는▲2023년도사업및결산보고▲2024년도사업계획및예산심의▲제27대회장및수석부회장등차기회장단선거▲오웅성홍익대학교건축공학부교수의‘월드스킬&조경가드닝:국력,국격,직업의길’특별강연이진행됐다. 김태경한국조경학회장인사말을통해“청주대학교조경학과창립50주년을기념하는날정기총회및학술대회를개최하게돼뜻깊다.얼마전까지만해도코로나팬데믹속에서벗어나기만기다렸는데,이제는인구절벽을마주하고있다.조경을가르치고,후학을양성하는입장에서가만히있을수는없다.학회를통해보다양질의교육그리고시대에특화된교육을준비하겠다”고약속했다. 홍상표청주대학교공과대학장은축사에서“이번행사를청주대학교에서개최하게돼기쁘게생각한다.우리가살고있는현재는전례없는기후위기와환경문제에직면해있다.해수면상승이상기후,대기오염등이러한문제들에대한해결책을모색하는과정에서조경의역할이어느때보다도중요해졌다”며“도시와자연의조화,지속가능한환경조성을위한혁신적인해결책을찾는것이바로조경분야의과제라고생각된다”고말했다. 조경학회는이날▲서주환경희대학교교수▲이민우공주대학교교수▲이경진공주대학교교수▲박재철우석대학교교수▲조동범전남대학교교수▲변무섭전북대학교교수에게정년퇴임공로상을수여했다. 우수논문상은▲하지아본시구도기업부설연구소장·박재민청주대학교교수의‘탄소저감설계지원을위한수목탄소계산기개발및적용’▲곽윤신가천대학교교수의‘융합도시모델링을통한그린인프라수요예측및지오디자인적용’이수상했다. 우수저술상은▲배정한서울대학교교수의‘공원의위로’▲김순기순천대학교교수·김한배서울시립대학교교수·이상우건국대학교교수·이재호서울시립대학교교수·임의제경상국립대학교교수·최정민순천대학교교수의‘조경개념사전’이받았고,우수번역상은▲황주영서울대학교환경계획연구소박사의‘조경’이선정됐다. 우수졸업생은▲김지연강원대학교▲최수민경북대학교▲민세린경희대학교▲김은주계명대학교▲김유겸고려대학교▲임은혜동국대학교▲권미리동아대학교▲이민서배재대학교▲김소담강릉원주대학교▲이주혁건국대학교▲김하림경남정보대학교▲곽동현경상국립대학교▲이지선공주대학교▲윤영두나주대학교▲김소영단국대학교▲김정재대구가톨릭대학교▲황희진대구대학교▲장지웅상명대학교▲백주희서울여자대학교▲정유진영남대학교▲김태영우석대학교▲송해림전북대학교▲양영백청주대학교▲김지수한국전통문화대학교▲김혜리목포대학교▲이종현서울대학교▲윤예진서울시립대학교▲황서현성균관대학교▲임선영순천대학교▲홍규빈신구대학교▲이현주원광대학교▲김혜교전남대학교▲서현진한경국립대학교▲한승희호남대학교등34명이수상했다. 춘계학술대회는4개분과로▲1분과조경설계·조경이론·조경사▲2분과조경계획·조경시공·조경관리▲3분과경관계획·도시결계▲4분과조경수목·생태계관리순으로진행됐다.
[인사] 이상훈 조경가, 전남대학교 조경학과 교수 부임
[환경과조경정승환기자]이상훈필드오퍼레이션씨니어어쏘시에이트(FieldOperationsSeniorAssociateDesigner)디자이너가3월부로전남대학교조경학과교수로부임했다. 이상훈교수는서울대학교조경학과를졸업하고동대학원에서조경학석사학위를받고,미국펜실베니아대학교에서조경디자인석사학위를취득했다.이후미국의필드오퍼레이션에서10년이상재직하면서시애틀센트럴워터프론트,마이애미언더라인,프린스턴대학교캠퍼스조경설계등의프로젝트를주도했다. 이상훈교수는그동안의경험을토대로전남대학교에서조경설계분야과목을담당할예정이며,도시재생,리질리언스조경설계등에대한실천적대안을제시하고자한다. 이상훈교수는“전남대학교조경학과에합류하게돼영광이다”라며“급변하는현대사회에서조경설계의가치와역할에대해고민하고,학생이실천적창의성을가진인재로성장할수있도록노력하겠다”고포부를밝혔다.
조수다, “전국 조경인 청도에 모이다”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조경계최대오픈카카오톡방모임인‘조경을좋아하는사람들의수다방(이하조수다)’이지난23일경북도청도에위치한대영수림원장에서조경인들을위한‘무료전지교육’을실시했다. 조수다의전지교육은조경전지및방제에대해교육을받고싶어하는조경인들을대상으로지난2022년부터매년정기적으로실시되고있다. 이날교육은오전11시부터전국각지에서몰려든70여명의조경인들이참여한가운데▲서광민아름두리조경팀장의‘전지교육’▲조봉균일송농원팀장의‘방제교육’▲유성훈유한조경개발부장의‘입찰노하우’▲대영수림원송동근방장의‘조경인의삶’에대한이야기등다양한주제로진행됐다. 교육에앞서참가자들은자기소개와조경인으로서앞으로의포부에대해서발표하는시간을가졌으며,이어전지교육을맡은서광민팀장이인사말을통해“전국을매년순회하며조경계에서활동하는많은분들과대화를나누고,특히지방권의조경학전공자,취준생,취업취약계층들과소통하기위해이번행사를준비했다”고말했다. 조수다운영진은“청도가접근이쉬운곳이아닌데비행기까지타고온조경취준생,인천에서관리를배우기위해내려오신실무자등전국먼곳에서다양한조경인들이찾아와주셨다”며,이번교육에대해“실무에서는배울수없는내용들이많았고,훌륭한선배들을한자리에서만나볼수있는멋진자리”라고말해줘서보람있었다는뜻을전했다. 또한성공적인행사가되도록찬조해준회원들게도감사의말을빼놓지않았다.송동근방장이교육장소인대영수림원장을제공하고,엄영민이룸건설대표가볼펜을선물했으며,청도한샘조경에서지역먹거리인곶감을제공했다.그외문경삼성종합건설,동산식물원김영민대표,리컴퍼니이철용대표,계림조경자재,천병훈대표,대림원예종묘문현수전무등많은회원들이식사및운영경비에도움을주었다.더불어사전답사를통해70대주차에문제가없도록진행해준유한조경개발과이룸건설에도감사의말을전했다. ‘조경을좋아하는사람들의수다방’은지난2021년5월15일개설된이래입소문으로인기가급상승한모임이다.현재는카톡방최대인원인1500명을모두채우고대기방까지운영하고있을정도로여전히인기를과시하고있다. 송동근조수다방장은앞으로좀더체계적인교육이이뤄질수있도록올해교육일정을미리공개했다. 이에따르면▲4월28일에는시흥농원에서‘수도경기지역전지교육’이▲5월26일에는나린조경에서‘조경사업준비및취업생을위한충청권교육’이▲7월5~7일2박일정으로문경캠핑장모임▲9월28일대규모서울정모▲11월2일일송농원에서호남정모▲12월7일연탄봉사등이진행된다. 송동근방장은“조수다의힘을모아젊은조경인들이사회로나와서겪는현실적인어려움을해결하고조경실무에잘적응할수있도록도움을줄것”이라며“교육행사를준비하는데운영진이힘든점이많았는데,이번에교육시행일을미리공지했으니원활한행사가되도록많은협조를부탁드린다”고말했다. 한편‘조경을좋하는사람들의수다방’에참여하고싶은사람은카카오톡오픈톡방에서‘조경’검색어를통해찾을수있으며,회원수초과로가입이힘든경우가입대기하면추후참여코드를보내주고있다.
‘정원’과 ‘공원’을 나누는 사회적 기준 ‘부재’…역할과 가치 ‘오염’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언론사마저‘정원’과‘공원’에대해애매한정의를사용하면서,이에대한잘못된개념이사회적으로확산될수있다는우려가제기됐다. 울산지역일간지인경상일보가“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아닙니다”라는고발성영상뉴스를제작하면서‘정원’과‘공원’의차이에대해너무주관적으로정의했다는지적이다. 이언론사는지난18일태화강국가정원에맨발길이나석재벤치등과도한시설물을도입해자연성이훼손되고있는점을안타까워하는내용의고발성영상뉴스를제작해보도했다. 내용의취지는공감하더라도,이러한주장에대한논거로공원과정원을나누는기준이제시됐는데전문분야로서공감하기힘든내용이라는것이다. 영상에서는공원과정원을다음과같이정의하고있다.“정원과공원은개념부터다르다.그중에구성요소로보면정원은식물과꽃,나무등의자연요소와조각품,분수등의예술요소가조화롭게어우러져조성된다고하는반면공원은산책로,운동시설,휴게시설등의시설물과함께자연요소가어우러져조성된다고나와있다” 그러면서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아니므로과도한시설물을도입하지말라고주장하고있어서자칫시설물도입여부가공원과정원을나누는기준으로해석될여지가크다.공원과정원을가르는공인된기준을통해주장을이어가는신중함이아쉽다는지적이다. 공원과정원을가르는공인된기준 하지만사실공원과정원을가르는명확한기준이없다.우리나라에서공원과정원을학문적으로깊이다루어왔던것은조경학이유일한데,조경학에서전통적으로정의해오던공원과정원에대한구별은산림청이추진한‘정원법’이통과되면서혼란을거듭하고있다. 과거에공원이라고부르던것들이공공정원으로불려지기시작했고,‘공공정원’과‘공원’의차이에대한기준을폭넓게공유하지못한상황이어서“태화강국가정원이공원이아니다”라고단언하는것은논란이있을수있다. 다만법적인정의로보면,“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아니다”라는말이맞다.공원은법적으로도시계획시설이지만,태화강국가정원은도시계획상공원에해당되지않는다.그렇다고영상뉴스에서제시한공원과정원에대한정의가법적인정의도아니라는점에서문제점은여전히남는다. 울산시담당주문관은“태화강국가정원은도시계획상공원이아닌하천으로지정돼있다”면서도“시설물들을도입하는것은법적인문제는없다”고말했다. 이에대해남수환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정원진흥실실장은“공원과정원의가장큰차이는어떤시설물이나식물에있는게아닌,조성이나관리에참여하는등의행위가중요하다고생각하는데,시설위주로설명을해놓았다”며“완벽하게설명이되지는않더라도법적인개념을갖고설명했으면좋았을걸하는아쉬움이있다”고말했다. 실제법적인개념을비교해보면▲“도시공원이란도시지역에서도시자연경관을보호하고시민의건강․휴양및정서생활을향상시키는데에이바지하기위하여설치또는지정된것”으로정의하고세부항목을정하고있으며▲“정원이란식물,토석,시설물(조형물을포함한다)등을전시·배치하거나재배·가꾸기등을통하여지속적인관리가이루어지는공간(시설과그토지를포함한다)을말한다”고정의하고있다. 태화강,“정원이냐?공원이냐?하천이냐?” 오순환환경조경발전재단본부장은태화강국가정원의성격이다양한측면에서해석될수있다고말하며,우선법적으로는“하천일뿐”이라는점을강조했다.“공원같은경우에는도시계획시설로돼있지만정원은도시계획시설이아니다.이것이산림청에서지정하는국가정원의문제이다.태화강국가정원은하천이지만땅의속성과는상관없이규모가넓게조성되면서도시공원과같은역할을하고있다.그렇다고해서하천에공원까지중복시설로지정된사례는아직없다”며원칙적으로“하천일부를이용하는이수공간일뿐”이라는것이다. 또한오본부장은조경학의전통적인정의를빌어“본래정원은사유의개념이들어간것이고울타리로위요된곳에조성된것을말해왔다”며요즘“공공정원은공원에해당된다”며,법적인정의를벗어나면“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기도하다”고말했다. 이번사건은조경의정체성을가장잘표현하는단어인‘공원’과‘정원’에대한조경전문가들의최근고민이너무안일하지않은지되돌아보는계기가되었으면한다는제보였다. 아울러“공원”을단순히시설물과식재의형태로정의하는경우,그사회적가치와역할이오염된다는점에서정원법통과이후이어져오는공원과정원에대한혼란스러운정의에대해사회적으로명쾌하게답하고합의해나갈책임이조경학계에던져졌다는지적이다.
[2024 아파트 조경 ③-포스코이앤씨] 심안용·이인효 “백년명원, 백 년을 내다 보는 조경”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자연스럽게만든다고해서진짜자연이될순없지않은가.다만바이오필릭을향한사람의마음을계속적으로불러내서자연에가깝게만들어가고자노력하는것이다” 포스코이앤씨의아파트브랜드더샵에대해사람들에게설문조사를해보면첫번째로꼽는것이‘아파트가튼튼하다’는것이다.그래서인지포스코조경의전략도“백년명원”이다.백년을가는튼튼한조경을말하는것일까. ‘백년명원’에대해백년을내다보고만든조경매뉴얼이라고자평하는포스코이앤씨의심안용,이인효부장은,아파트조경이트렌드에급급하지않고긴호흡을가진전략을가져야한다며“백년명원”은단순히‘튼튼한조경’을말하는것은아니라며인터뷰를시작했다. ‘조경’에서‘정원’으로아파트조경은2000년대초반까지도지상주차장을단순히차폐하는역할을했다.이후신도시를중심으로주차장이지하화하면서각건설사마다‘지상부를어떻게할것인가’가큰화두로떠올랐다. 2010년대초중반에는잔디밭같은넓은녹지를두고큰소나무들을심거나관목을빽빽하게심는것이유행했다.하지만5~6년정도살아보니단지가전체적으로어두워지고유지관리비만많이들어가서아파트단지에큰나무들을심는것이좋지않는다는것을알게됐다. 이후에는지피·초화를활용해아기자기한조경에관심을가지기시작하면서,억새갈대등글라스류를심은지피가든이뜨기시작했다.거기에는지자체중심의정원박람회열풍이한몫했다. “황지해작가가영국첼시플라워쇼에서1등하고지자체마다정원박람회가유행하면서아파트에도정원을조성하는것이큰트렌드가됐다.” 회사마다다르지만보통3년에서5년을주기로트렌드조사를통해조경매뉴얼을만들고있다.새로운매뉴얼이만들어지는것을계기로트렌드가조금씩바뀌는경향을보여왔는데,요즘은해마다달라지는느낌을받는단다.그만큼경쟁이치열해지는것일까. ‘MZ세대’,트렌드를이끌다 최근아파트트렌드가급변하는이유중하나는인구구조변화에있다.집을구매하는소비자층대부분을MZ세대가차지하고있는데,MZ세대들은혼자사는경우도많고,결혼을해도아기를낳지않는경우도많으며,반려동물을키우는등생활트렌드도많이다르다보니공동주택트렌드도달라지고있다.특히1인세대에대한고민이커지고있다. “예전에는결혼해서아이를낳으면집을20평대에서30평대로옮겨가는식의루틴화된것이있었지만요즘은이런공식이깨지고있다.요즘은40~50평대아파트가거의없다.이런추세는2010년대부터나타났는데,최근에는단독거주형의아파트도많이생기고있다.” 하지만MZ세대,독립세대,고령화라는사회적변화속에서포스코만이가진조경콘셉트가무엇인가를생각해보니특별한게없었단다.변화된트렌드에맞는새로운조경전략이필요한시점이었던것이다.하지만모순적이게도최근건설사들이내놓는조경전략변화들이큰의미가없다는데에점점더많은건설사조경인들이공감하고있다. “‘이런시설물이제일이고이런식재방식이유행이야’하면서그동안트렌드를쫓아왔는데지나고보니크게의미가없더라.포스코조경브랜드인‘백년명원’은어떤추세나유행을쫓지않고더먼미래를위해어떤조경을해야하는지를담기위해서론칭됐다.” ‘백년명원’과‘바이오필릭’ 많은건설사들이‘명품조경’을강조했을때,포스코는‘조경’이아닌‘정원’이라는개념을쓰기로했다.정원에서의명품이라고하면명원이아닌가.그래서백년천년된오래된정원들이즐비한유럽,일본,중국을가서사례조사를했다.해외유명정원을찾아보고‘어떤요소와매력들이사람들의관심을끄는것인가’를샘플링을하고시뮬레이션을하여매뉴얼화시키는작업이진행됐다. “지금까지도수백만명의사람들이찾아보는이유를알고싶었다.세계적인명원들을직접찾아가조사를해서사람들이무엇을좋아하는지정리했고,이과정에서트렌드를쫓을필요가없다는확신을했다” ‘백년명원’을구체적으로실현시키는것은바이오필릭디자인(BiophilicDesign)이다.바이오필릭은생명(bio)을사랑(philia)한다는뜻의‘바이오필라’에서확장된말로,인간은본능적으로자연을사랑하게돼있다는의미이다. “본능적이라는것은새소리를들으면좋고,물이흐르는소리를들으면편안해지고,녹색을보면행복감을느끼는데,그이유가다른어딘가에서온것이아니라우리안에내재돼있다는의미이다.” 사실바이오필릭디자인은이미20~30년전미국에서생체모방을의미하는바이오미미크리(biomimicry)디자인이나바이오모픽(biomorphic)디자인으로존재한개념이다.수영선수들의수영복을상어의피부처럼만들어물의저항을없앤다든지각종자연이나생물의형태를모방해서만들면형태뿐만아니라기능적으로도적합하게작동할것이라는믿음이다. 지속가능한식재,심플한시설물‘백년명원’이추구하는식재는‘자연과정원본연의모습에집중하는식재’로요약할수있다.기후와토양에맞는식물을적용해지속가능한생육환경을만드는것이다.자연에서자라고있는형태그대로를가지고와서심으면세월이지나면서더자연스럽게성장해갈것이라는생각이고,그것이야말로‘생태적’이라는판단이다.기존에크고조형적가치가높은수목을식재하던것과대비된다. 그래서인지포스코센터에최근심어놓은교목에는다간형이많다.정형적인수목에대한기준을과감하게버리고산나무같은자연적인모습들이오히려호평을받고있다. “자연적인식재가사실은매우어렵다.보통제주도면제주도,강원도면강원도등지역적으로만정립되어있고,실제우리가사는공동주택의환경은너무다양하다.” 아파트와같은인공지반에지속가능성을만든다는것은애초에쉽지않은일이다.포스코는현재많은전문가들가함께다양한실험과실패를거듭하고있다.이를통해‘생태’라는큰지향을내재화시킨고유기술을만들어가고있다. ‘백년명원’이추구하는시설물디자인은단기적으로는단순함과간결함을추구하는것이고,장기적으로는자연형모습을구현하기위해외관과기능,소재에서자연유기체의오가닉바이오미미크리디자인(Organic&BiomimicryDesign)을추구하는것’이다.이를통해단순하지만오래지나도고급스러워보이는시설물을찾아가고있다. 이러한시설물콘셉트를실현하는데에최근주목받고있는것이3D프린팅기술이다.직사각형태의거푸집으로형태를만드는데는디자인적인한계가있고,그렇다고금형을떠서만드는것은비용적으로힘든일이다보니자연의형태를선호하는조경시설물분야에서활용도가더욱높아질것으로보인다. “대형시설물을만들만한3D프린터가보급되지않아서아직은소형구조물제작만가능하다.지금은작은스툴나테이블등에한정해서재활용플라스틱등을활용해서제작하고있다.” 재활용소재를활용한업사이클링․리사이클링은아파트조경에서는최신트렌드이다.폐플라스틱,폐섬유,폐콘크리트를활용한제품들은바닥포장,구조물,시설물등다양한활용이가능하다. “예전같으면‘폐’라는접두사가붙으면입주자들의불만이있을것같아많이걱정을했는데요즘MZ세대들은업사이클링한시설물에대해서거부감이없다.실제적용된현장의입주자들을대상으로설문조사한결과긍정적이었으며,디자인을더발전시키면오히려더좋아할것이라는확신이들었다.” 백년명원,10%의실험 “백년명원”은가까운트렌드가아니라먼미래를내다보고만든조경전략이라니실험적일수밖에없다.나아가선도적인라는느낌도든다.시공을어떻게구현할것인가도궁금하지만입주자들을어떻게설득할것인가가더궁금해지는부분이다.아직도많은입주자들은키큰소나무를원하지않을까.이에대해‘10%의실험’이라는답변을내놓았다. “선도한다는것만큼무섭고정말건방진말이없는것같다.우리가실험적으로할수있는것은많아봤자10%정도이다.” 조경도하나의문화가됐다.국민수준에따라서정치가가고문화가가듯이,조경도입주자라는소비자들에맞춰가야한다.너무빨리가서도안되고너무느리게가서도안되고적절하게템포를가져야한다.약반발자국정도만앞서도성공적이라는생각이다. 다만20대부터40대초반까지의입주자들은어릴때부터교육을많이받아서지구환경에대한관심이윗세대와는남다른면이있다.이들세대는“소나무안심으면조경이아니야”라고말하는세대가아니다.오히려낯설고새로운것이라도좋다고판단되면더열광하는열린세대이다. “조경은사람들의내면욕구를반영하고다시조경이사람들의마음에어떤심상을불러일으킨다.공간과사람이상호선순환하는원리이다.그래서우리는사람들의마음을요구하는것이다.바이오필릭을향한마음을계속적으로불러내서진짜환경을생각하고진짜자연에맞게만들어가자는것이본질이고,이것이포스코조경이가야할방향이라고생각한다.” 변화의세대들을맞아본능적으로좋은조경에대한열망을한껏불어넣을수있는다양한실험들이이어지길기대해본다. <인터뷰> 언제까지흉내내기만할것인가! 최신아파트조경트렌드에있어서포스코조경이관심을가지고있는이슈는무엇인가? 요즘은정원과조경이라는용어를혼용하면서각각정의하기가어려운부분이있다.개인적으로정원은휴먼스케일로지근에서의디테일한경관을만들어내는것으로기술과감각이필요하고,조경은그보다는좀큰스케일로구분하고,그러한구분을서로인정을해주는것같다.플랜테리어산업이커지고있는것도주목하는변화이다.우리가볼때는정원도비전공인자에게열린분야라고생각하는데,플렌테리어는식물전공과전혀상관없는사람들에게도열린영역으로자리잡아가고있다.하지만이모든것이조경의영역이라는점에서업역이넓어지고다양화되고있고,한편으로경계가모호해지기도한다. 조경분야가이런변화를보듬어안을수있어야한다고생각한다.원하든원하지않든시대의변화에따라필요한분야들은새로생기고있고,그런트렌드가고스란히공동주택에도반영되고있다. 최근에는아파트지하주차장이나웰컴존에플랜테리어를적용해달라는요구도있다.그런데그곳에서식물을키우려면빛이나온습도등을제어하는유지관리기법이라든지토양,관수,배수등의문제를해결할줄알아야하는데,그것은플랜테리어의한계를벗어나는일이다.이것이조경이해야될역할이다. 포스코조경이추구하는바이오필릭디자인은실내플랜테리어의기법도적극적으로차용해수용한다.업역이더넓어지고그만큼역량도확장되어야하는데낯설다고배척만할것이아니다.플랜테리어의어떤점이사람들에게매력적으로어필되었으며어떤부분이부족한가를고민하고,관련된모든분야의기술을수용해서실제적용이가능한현장의시공기술로발전시킬필요가있다. 건설사조경인들에게하고싶은이야기는? 사회와기술의변화에따라사람들의요구사항이달라지고있다.하지만조경은새로운것에대해좀배타적이고거부감도많다.기득권적인경향이없지않아있다.좀더넓게수용하며좀더깨어있는생각을가져야오래갈수있다고생각한다. 지난해건설사조경협의회에서여러건설사들이조경정보를공유하는세미나를했는데,예전에는서로공유하는것을다소꺼려했었다.하지만이러한시대적변화와속도도빨라지고젋은직원들의깨어있는생각과다양한의견들이반영되면서예전처럼한번전략을세워서몇년씩우려먹던시대는끝났다.꼭꼭숨기고내것만좋은거야라고고집피우다가는도태되기딱좋은시대가된것이다.정보는교류와오픈을통해보다나은발전된지식자산이된다.그야말로집단지성과풍부한데이터를확보하면저절로좋은결과가도출되는AI시대인것이다.좋은것은공유해서발전시키고안좋은것은빨리배제시켜서같이상생해나가길기대한다. “지금까지흉내내는것은많이해왔지않은가.트렌드를쫓아서급급하게흉내만내는조경이너무지겹고,그과정에서버려지는자원이너무많아서죄스럽다.세상은수준이높아졌는데더이상흉내내기만할것이아니라그안에본질적인걸좀더찾자”
조경협회·동아전람, 2024 대한민국 조경*정원박람회 공동주최 ‘맞손’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한국조경협회와동아전람이‘2024대한민국조경*정원박람회’공동주최를위해손을맞잡았다. 조경협회와동아전람은지난11일협회사무국에서‘2024대한민국조경*정원박람회’공동주최를위한업무협약체결했다고12일밝혔다. 이번협약은매년코엑스에서개최하는‘대한민국조경*정원박람회’에대한새로운파트너로,성공적인개최를위한역할을구분하고신의성실로협력하기로한다는내용을담았다. 안세헌조경협회회장은“대외적으로조경*정원산업을펼쳐보일수있는플랫폼의장이됐으면좋겠다”며“조경인과조경을사랑하는많은분들의관심과참여바란다”고말했다. 서원익동아전람대표이사는“MBC건축박람회개최등그간의전시노하우와경혐을바탕으로,공격적인마케팅과홍보활동을통해모두만족할수있는박람회를위해적극적으로지원하고협력하겠다”고약속했다. ‘2024대한민국조경*정원박람회’는오는5월29일부터6월1일까지4일간코엑스B홀에서개최된다.현재전시참가업체를모집하고있으며,참가를원하는업체는출품신청서를동아전람운영국으로보내면된다. 한편조경협회회원의경우,조경협회사무국에참여의사를사전에알린후신청하면30%할인혜택을받을수있다.
정수탑, 세계적 예술가 ‘네드 칸’ 만나 도심 대표명소로 재탄생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지은지38년이지난가락시장사거리정수탑이세계적인건축가이자설치미술가인네드칸(NedKahn)에의해예술명소로재탄생된다. 서울시는이미20년간가동을멈춰버린높이32m깔때기모양의정수탑일대를물의생명력을주제로한공공미술사업을추진한다고12일밝혔다. 1986년축조된가락시장정수탑은시장에물을공급하던지하수저장용고가수조였으나2004년물공급방식이바뀌면서폐쇄돼20여년동안가동이멈춰있는상태였다.현재서울에남은유일한급수탑으로2009년디자인이개선된후보존돼왔다. 이번사업은‘샘(SAM,SeoulAquaMonument)-932’라는이름으로,네드칸의설치예술작품‘비의장막(RainVeil)’을더해오는6월시민들에게공개할계획이다.‘샘-932’는정수탑의오랜역사와물의소중함과정수탑이위치한도로명지번(932번지)을따서지었다. 정수탑에는비의물성을담아바람에따라움직이는장막이설치되고시민들은바라보는방향과눈높이에따라다채로운광경을감상할수있게된다. 싱가포르마리나베이샌즈의대표조형물인레인오큘러스(RainOculus)작가인네드칸은,서울시가추진한가락시장정수탑국제작품공모에자신의‘베일(Veil)연작’을제안했다.기후의순환으로만들어지는비의물성을담아바람에출렁이고움직이는장막을덧입히는기획으로최종선정됐고서울에서는아직한번도시도된적없는설치미술방식이다. 아울러정수탑내부는시민들이직접만든미술작품으로채워질예정이다.6월함께공개될정수탑내부에는100명의시민들이직접만든‘바다의조각’을하나하나쌓아올려바다단면을형상화한대형공동작품이들어선다. 기후위기로발생하는해수면상승의심각성을알리고30년간상승한바다의수위를표현한작품으로,바다의수위를나타내는6가지색을녹인레진아트블록을시민과함께만들고쌓아올려완성된다. 이와관련해시는오는23일진행될‘바다의조각만들기프로그램’에참여할시민100명을13일부터22일까지모집한다.서울시민누구나참여할수있고서울시공공서비스예약시스템에서“바다조각”으로검색해신청하면된다.선착순마감될예정이다. 이외에도6월개장식과함께진행될‘가락아트마켓’참여작가20팀도4월부터모집할예정이다.‘가락아트마켓’은가락시장유통상인과청년작가가함께만드는상생의장으로물과농수산물등을주제로활동하는예술가및디자이너20팀과해당품목을판매하는입주상인이어울려공동부스를운영한다. 이번사업은서울의5대생활권역에예술명소를만드는‘디자인서울2.0-권역별공공미술’사업첫사례로,송파구가진행중인주변공원화사업과어우러져예술작품과휴식이함께하는동남권의예술쉼터로사랑받을것으로기대하고있다. 2022년10월사업대상지공모에송파구가서울농수산식품공사의정수탑과주변일대를대상지로제안하고공모에선정되면서시작됐다.농수산식품공사가정수탑과녹지의시민환원을결정하였고서울시는정수탑의작품화를,송파구는송파대로명품거리조성과연계한작품주변녹지공원화사업을맡았다. 최인규서울시디자인정책관은“가락시장정수탑프로젝트는오랜도시유산에공공미술을접목해시민들에게예술명소로되돌려주는기념비적사업”이라며“동남권인송파구가락시장정수탑을시작으로서울시내5대권역에시민이함께하는명소를조성해도시곳곳에서공공예술을즐길수있는서울을만들겠다”고말했다.
[미래포럼] 잘 짜여진 각본, 선형공원
(재)환경조경나눔연구원미래포럼연재 조경인이그리는미래 경의선공원,경춘선공원,서울로7017...나아가프롬나드플랑테(파리),하이라인(뉴욕),벨트라인(애틀란타)...그렇다.모두도심한복판을가로지르는선호도높은긴선형공원들이다.제주도의올레길이나북한산의둘레길과같이트레일을위한길이아니라,도심한복판을관통하는‘~선(라인)’으로명명되는공원들이다.‘길’과달리‘선’이라는명칭에서오는차이는어떠한가?전자는자연적으로만들어진그리고자연속에위치한순환형동선을갖춘산책로의느낌이다.반면후자는인공적으로만들어진그리고도심속에있는일자형동선을지닌공원이다.도심에자리하고있는면적인공원과는어떠한차이가있을까?얼마전까지만해도선형공원은단순한산책로정도의‘길’적인의미였으나,최근에는면적공원을조성할여유가없는좁은도심공간속에서새롭게등장한대안적형태의공원이되고있다.그린네트워크라는현판아래면적공원을연결하는보조적의미로서의선형공원이아니라,이제는대등한대안이된것이다. 면이주는장점은다양하다.선적으로나타나는이용자들의동선을무한대로조합할수있다.그래서각동선의조합에따른다양한공간활동이가능하다.가벼운혼자만의산책부터축구와같은격렬한단체운동까지,넓은잔디밭에서는시민들의모든여가행태를수용할수있다.다만,갈림길은선택에부담이있는낯선이에게는고민의시작이다.이곳을잘알고자주찾는주민이라면매일의공간체험으로무의식적인공간선택이가능하겠지만,낯선이에게는객관식시험지의보기들과같다.그래서선택(체험)하면항상아쉬움이남는중간고사같은곳이면적공원이다. 선은면과는다른측면에서매력이있다.한국계미국배우스티븐연이주연을맡아,미국에미상에서작품상과남녀주연상을포함해무려8관왕을차지한‘성난사람들(원제BEEF)’이란드라마가있다.매순간잘못된선택으로점철된인생속에서많은스트레스를받는현대인의모습을블랙코미디로실감나게그려냈다.현대인들은무의식적으로매순간선택을강요받고머리가복잡해진다.스트레스로좀쉬고싶고,아무생각없이멍하게걷고싶은마음이들수밖에없다.이런순간이찾아온다면가까운주변의선형공원을찾아서걸어보라고귀띔해주고싶다.코로나를계기로일방향의선형공원은중요한공원의형태로등장했다.강요된선택없이,머리를비운채,아무런간섭없이,짜여진각본대로방향과속도를제어해주는곳이선형공원이다.발을내딛는순간부터공원에대한매뉴얼은단순하다.정해진길을따라걷기만하면된다.잘만들어진영화를보면서머리를비우고심신을단순하게정화하는순간이다.다른점은앉는게아니라걷는다는것이다. 선형공원은이곳을처음찾는관광객들에게는아주유용한형태의공원이다.다음목적지를향해한방향으로계속나아가야하는관광객들에게일방통행의선형공원은오히려유용한관광코스가될수있다.서울을보행친화적인21세기형관광도시로만들고싶다면,선형공원을도심속핵심인프라로조성해보길제안한다.서울이가진잠재적랜드마크를찾아서,각점을연결한선형공원을조성한다면훌륭한관광자원이될수있다.시점에어떠한시설을놓고,종점에어떠한시설이있느냐에따라선형공원의효용과가치그리고이용률에차이가난다.잘짜여진각본으로대박흥행을기록할수도있다. 뉴욕의하이라인은뉴요커들뿐만아니라전세계인이사랑하는전형적인선형공원이다.같은선상을왕복해야만하는선형공원은지루하게마련이다.그래서선형상의진행방향과역방향보행시보이는경관에변화를주어야하는데이를잘해결한선형공원이하이라인이다.풍성한나무와초화들을의도적으로활용해시야를적절히닫아주면서선형을되돌아올때는새로운경관이전개되도록조성했다.만약개방감을위해시야를열어주었다면,오히려지겹고단조로운공원이되었을것이다.더불어토머스헤더윅의베슬이라는명확한시점(혹은종점)과리틀아일랜드라는명확한종점(혹은시점)이있어더욱걷고싶은장소가되었다.센트럴파크가보고싶은공원이라면하이라인이걷고싶은공원인이유이다. 비슷하지만다른사례로애틀란타의벨트라인이있다.둘을비교해보면확실히이용객의차이가있다.하이라인은관광객들이많이찾는공원인데반해,벨트라인은관광객보다는지역주민들의이용빈도가높다.조성당시부터바이커들을고려하여개방감있게공간을조성하였다.산책보다는이동통로의역할에좀더주안점을두고조성하여,바닥포장재역시목재나블록보다는콘크리트나아스팔트와같은재료를주로사용하였다. 다소극명하게대비되는두공원의목적에서선형공원의형태를그려보고결과를가늠해볼수있다.복잡한도심에서면적공원도중요하지만,잘짜여진각본처럼의도된선형공원을목적에맞게잘살릴수있다면,걷고싶고보고싶은도시를만들기위한촉매역할을할뿐아니라관광객유치에도성공할수있을것이다.이제선형공원이더이상조연이아닌당당한주인공으로등장할때가왔다. 변재상/신구대학교환경조경과교수
골프코스 설계, 창작성 없다?!…골프장 설계 저작권 소송 패소 ‘논란’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골프코스설계업체들이스크린골프업체를상대로제기한골프코스설계저작권소송에서“골프코스설계는창작성이없다”며저작권보호대상이아니라고판결해논란이다. 지난달1일서울고법민사5부는골프코스설계업체인오렌지엔지니어링등이스크린골프사업자인골프존을상대로제기한소송에서원고일부승소로판결한1심을파기하고패소판결했다. 골프장소유주vs골프존 이번사건은2000년대말경골프존이라는업체에서스크린골프사업을시작하면서국내골프장을그대로재현한시뮬레이션영상을제작해사용하면서저작권비용을지불하지않은데서시작된다. 당시골프존은몇몇골프장으로부터사용동의를받고위성사진,준공도면을받아사업을추진했으며,이후사업이성장하면서골프장들로부터소송이제기됐다. 골프장소유주들은골프장의자료를이용해스크린골프를만들어서상당한이익을취하니일종의이용료를달라고주장했고,2020년3월대법원에서일부승소판결이나와애초동의서를써준골프장들을제외한나머지골프장들에게이용료를지불하도록했다. 하지만당시소송에서골프장소유주들은“골프장이골프코스설계저작권을갖고있다”고주장을했지만,법원에서는“골프코스는골프장이아닌설계자의저작물에해당한다”는점을분명히했다. 골프코스설계업체vs골프존 대법원의판결이후골프코스설계업체들이골프존을상대로저작권소송을제기했으며,오렌지엔지니어링등이제기한소송에서도1심에서“골프존이손해배상을하라”는판결이내려졌다. 하지만지난달1일열린2심에서는기존1심판결을뒤집고원고패소판정이내려졌다. 이번소송을제기한오렌지엔지니어링등골프코스설계업체는법원에서“골프코스구성요소들의구체적인배치,모양,길이,방향및각도,위치,크기등을그대로사용해저작권을침해했다”며“영상을삭제하라”고주장했다. 이에대해스크린골프업체인골프존은“골프코스설계도면에는창조적개성이드러나지않으므로저작물이라할수없다”,“설계도면과스크린골프영상사이에유사성도없다”고주장했다.시공과정에서설계변경이이뤄지기도하고유지관리를통해실제골프장모습이변화된다는것이다. 하지만법원은골프장은티잉그라운드,페어웨이,러프,벙커,워터해저드,그린등의형태,개별홀들의배치,조합에관한인간의사상이표현되어있는‘건축저작물’에해당한다는점을인정했으며,설계업체들이제시한설계도면과골프장의실제모습을비교해본결과거의동일하다는점에서스크린골프영상이설계도면을‘복제’했다는결론을내렸다.골프코스설계업체들이주장한설계저작권을인정한것이다. 하지만법원은설계업체들이제기한각각의골프코스설계에대해창작성을인정할만한요소가없다며저작물로서인정할수없다는결론을냈다.“골프코스가저작권대상이긴하지만창작성이없으니베껴써도된다”는것이다. 창작성의기준,“재미위한것은창작적요소아니다?!” 법원은저작물에대해독창적이지는않더라도창작적이어야한다며,“남의것을모방하지않을것”,“사상과감정에대한창작자자신의독자적인표현을담고있을것”이라는두가지조건을제시했다. 특히골프코스설계는예술이아닌‘기능적저작물’로서,사상을보호하는것이아니라‘창작성있는표현을보호’하는것이므로,설계에창조적개성이드러나있는지를판단했다고밝히고있다. 쟁점은크게두가지였다.하나는“골프코스구성요소들의형태배치조합에있어서창작적인표현이있는가”이고다른하나는“자연물의조작은창작적인가”이다. 결과적으로법원은창조적개성을찾지못했다고판결했다. 법원판결에의하면,“골프코스는경기장”이다.골프코스요소들은골프경기규칙에적합한규격과방식으로설계될수밖에없고,이들의홀배치순서등은골프경기에서난이도,재미,전략등의기능적목적을달성하기위한경기장조성원칙에해당하므로창작성이인정되지않는다는것이다.이에대한근거로미국골프협회(USGA)와전남도청에서발간한골프장사업길잡이에는골프코스설계에대한기준을제시하고있으며,‘난이도,재미,전략’을추구하라는설계지침이포함되어있다는점을들었다. 또한국내골프장은대부분산악지형에조성되고있어서지형적제약을많이받고있으며,클럽하우스등의시설물배치등도이용객들의안전및효율성에따라배치되므로단순히기능적요소로보아야한다고판단했다. 또한‘자연적요소’에대해서는골프장이위치한부지의경관이거나조망대상이어서골프장자체의미적요소에해당한다고보기어려우며,지형,경관,조경요소,설치물등을결합해조성한골프장이라고하더라도자연물의조경관리가저작권법상미적형상으로서의창작적표현으로보기어렵다고판단했다. 실상창작성이없는산악지형이나자연물과경기요소를제거하고나면창작적인것이무엇이남느냐고묻고있는것이다. 골프장이축구장인가?! 이번판결에대해한국골프설계가협회는“수년간,수많은재판을통해인정받았던골프코스의창작성과저작물성을하루아침에모두부정당했다”며반발했다. 협회는이번판결에대해“골프코스는적합한규격이나국제기준이정해져있지않다”“우리나라산악지형처럼지형의변화가많은공간에서골프코스를배치하는것은오히려고도의설계적상상력과창의성이필요하다”,“골프코스는단순히평면적인홀을기능적으로나열하는것이아니다”라며조목조목판결에대해지적했다. 실제골프경기에서난이도,재미,전략등의기능적목적을달성하기위한골크코스요소들을창작적요소에서배제하겠다는결론이얼마나설득력을가질수있을지논란이일고있다. 또한판결에서는독창성과는다른개념으로창작성을이야기하고있는데,골프장의조경공간을자연물에대한관리일뿐이라는이유를들어일괄적으로창작적요소에도해당되지않는다며배제해버리는것은,조경에서‘주변자연과의조화’가매우중요한창작성의한부분이라는점에서배치된다는지적이다. 이현강오렌지엔지니어링대표는“골프장설계는조경설계의광역적인한분야라고생각을하고있다”며조경과별개의사건이아니라고강조했다.또한“우리나라가세계적으로케이컬처의우수성을말하며문화의중요성을강조면서도정작한전문분야의창작성에대해서는반하는결론이난것같다”고깊은유감을표현했다.
  • 환경과조경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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