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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이제 조경수 산업도 내수만으로는 살아남기 힘들다. 활로는 해외시장 개척에서 찾아야겠지만 우리에겐 아직 넘어야 할 산이 높다.” 내수시장에 의존해 온 조경수 산업이 해외진출을 논의하기 시작했다. 국내 건설경기 위축에 따른 새 돌파구를 찾기 위해서다. 특히 그동안 조경공사 계약액이 하강 곡선을 그리면서 조경수 시장은 내홍을 앓아 왔다. 임업경영실태조사(2016)에 따르면 2015년 조경수 재배업자의 평균 수익은 2906만 원으로 2010년 4085만 원보다 약 29% 감소했다. 저성장시대 진입과 건설환경 변화도 조경수 전망을 어둡게 한다. 한국조경수협회가 지난해부터 대중국 조경수 수출을 추진하게 된 배경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하지만 이강대 신임회장에 따르면 조경수 수출로 가는 길이 결코 녹록지 않으며 넘어야 할 산도 높다. “조경수를 수출하기 위해선 우리 나무가 살 수 있는 적지 선택이 중요하다. 그런 차원에서 협회가 겨냥하고 있는 국가는 중국이다. 하지만 가격, 기술력을 놓고 가능성을 보면 우리나라가 상대적 우위를 점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저렴한 가격과 우수한 상품이 대중국 수출을 위한 조건이지만, 우리나라 조건이 중국보다 더 낫다고 보기 어렵다는 것이 이 회장 생각이다. 중국의 조경수 기술 수준도 본 궤도에 올랐다는 판단이다. 그래서 이 회장은 근본적으로 우리나라의 조경수 생산과 유통 시스템의수술과 이를 위한 정부의 지원이 없으면 해외시장 진출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말했다. 특히조달청 조경수 가격 기준의변화가 필요하다고 했다. 현재 조달청 조경수 가격 기준은 ‘수고, 수관폭, 흉고직경, 근원직경’ 등 크기 위주다. 하지만 이 회장에 따르면 이러한 1차원적 가격 기준이 결과적으로 조경수 기술발전을 저해하는 요소가 되고 있다. “조경수 가격을 크기 위주로 설정하다 보니, 농가에서는 품질과 상품성에 대한 노력을 상대적으로 등한시했다. 만약 컨테이너로 재배한 조경수에 대한 가격 차등이 생기면 이를 위한 농장주의 동기부여도생기지 않았을까?” 그는 조경수품질기준 마련을 통한 세분된 조달청 단가 기준이마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주먹구구식 노지 재배가 아닌 조경수 하자율 감소를 위한 컨테이너 재배를 정부가 지원하는 것이 첫 단추라고 덧붙였다. “조경수 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선 정부가 컨테이너 재배를 장려해야 한다. 그러나 지금은 컨테이너로 식재한 조경수에 대한 가격차등화가 안 되어 있다. 조달청 조경수가격의 수술이 필요한데 이를 구체화하기 위해선 컨테이너 재배의 생산원가 분석이 전제돼야 한다. 정부가 정책적인 의지와 예산을 갖고 용역을 발주해 체계화할 방향이라고 본다.” 하지만 중국 시장 진출이 부정적인 요소만 존재하는 것은 아니다. 이 회장은 “조경수 수출의 가장 큰 장벽이었던 토양반입은 ‘인공토양으로 1년간 적응시키는’ 조건으로 수출할 수 있도록 문호가 개방됐다”며 지난해 일부 수종의 수출까지 연결하며 소기의 성과를 얻었다고 말했다. 수출할 수 있는 수종은 주목, 배롱나무, 단풍나무 등 대형 특수목 위주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경수 수출 외에도 이 회장은 올해로 협회 창립 50주년을 맞아 기념집 발행 외에도 식목일 나무 나눠주기 행사를 대대적으로 개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를 통해 협회뿐만 아니라 나무에 대한 소중함을 국민에게 알린다는 복안이다. 아울러 조경수에 필요한 자재를 회원에게 저렴한 가격에 공급하는 조경자재 유통사업도 확대하고, 조경수의 가치를 평가하는 전문인력인 조경수목평가사도 올해 8명을 배출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조경의 목소리를 하나로 모으는 ‘대한환경조경단체총연합’에도 참여해 조경수 분야의 목소리를 정부기관에 제안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이강대 회장은 “올해는 협회가 창립 50주년을 맞이하면서 100년을 향해 출발하는 아주 뜻깊은 해라 회장으로서 어깨가 무겁지만, 2년동안 회원들과 함께 손을 맞잡고 뚜벅뚜벅 걸어가겠다. 모진 바람에도 당당히 버티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 손창섭 한국잔디협회 회장, 키그린 대표 [환경과조경 박광윤 뉴스팀장] “고향에 봉사하는 마음으로 잔디협회를 맡았다”는 손창섭 한국잔디협회 신임회장. 그의 고향 장성은 전국 잔디의 50% 이상을 생산한단다. 그래서 협회를 맡아 잔디 가격을 정상화하고 생산농가를 보호하는 것이 곧 고향에 봉사하는 길이라는 것. 하지만 손창섭 회장이 앞으로 꾸려갈 잔디협회의 사정은 녹록하지 않다. 회원은 적고, 재정이 바닥이다 보니 협회로서의 위상이 말이 아니다. 무엇을 먼저 손을 대야 할지 막막해 보인다. 잔디를 사랑하는 마음과 사명감이 없었다면 쉽게 수락하기 힘들었을 자리다. “키그린을 무에서 유로 일으켜 세웠듯이 협회도 무에서 유를 만들어 달라는 요구로 받아들인다” 잔디협회를 통해 또 한 번의 기적을 준비하고 있는 손창섭 회장을 만나 앞으로의 구상을 들어봤다. 협회 자립 기반은 회원 확충, 그리고 ‘인증제’ 실시 그가 제일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협회의 자립 기반을 닦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회원을 많이 확보해야 하고 재정적인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데, 이것은 가장 기본이지만 또한 가장 힘든 일이기도 하다. 하지만 손창섭 회장이 보기에 방법이 없진 않다. 그는 “잔디협회는 원래 생산자들의 모임인데 그간 생산자들로부터 외면을 받아왔다”고 진단한다. 협회가 생산자와 윈-윈하는 시스템을 만들지 못했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도움을 주고받는 관계가 되지 못했다. 그는 이를 해결하는 고리를 “인증제 시행”에서 찾고 있다. 인증제는 협회가 회원들이 생산하는 좋은 잔디에 대해 인증을 해주고, 이 인증 제품을 공공기관이 적정 가격에 사용하도록도와주는 제도다. 우리나라 잔디산업의 후진성은 지금껏 잔디 생산·유통업자들이 제살 깍아먹기식의 과도한 경쟁에 나서면서 가격을 지속적으로 낮춰왔고, 낮은 가격 때문에 품질 낮은 제품을 공급할 수밖에 없었으며, 이로 인해 잔디에 대한 전반적인 인식이 안좋아지면서 사용을 더욱 안하게 되는 악순환이 되풀이됐기 때문이다. 손창섭 회장은 인증제가 잘 시행되면협회-회원간 문제를 넘어 우리나라에서 잔디신용사회를 만들어 가는 매우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보고 있다. 인증사업은 고품질 잔디 사용의 확대와 잔디 가격의 정상화로 잔디산업 발전의 선순환을 가져올 것이며, 아울러 협회로 회원들을 불러 모으고 협회의 재정도 채우는 데 큰 도움을 줄 것이라는 기대감이 크다.물론 회원 확보와 인증제 시행이 선후의 문제는 아닐 터다. 그래서 그는 농가나 유통업체를 회원으로 확보하기 위해 우선 장성잔디협회나 남해잔디협회의 회원이 자동으로 잔디협회의 회원이 되도록 협조를 받을 작정이다. 고향을 위해 일을 시작했지만,당장은 고향으로부터 도움을 받아야 되는 처지인 셈이다. 학교 운동장에 한국잔디를 깔자…양잔디는 “NO” 잔디산업을 일으키려면 무엇보다 잔디 사용을 늘려야 한다. 이에 협회가 가장 주목하는 것은 학교 운동장이다. 학교 운동장은 현재 전국의 약 4.8%만이 천연잔디를 적용하고 있다. 약 13%가 인조잔디이고, 나머지는 마사토다. 아직 5%가 안되는 천연잔디 비율을 끌어올리는 것이 협회의 역할로 보고 있다. 손회장은 우선 인조잔디의 문제점에 대해 잘 알려달라고 했다. PE 소재의 인조잔디는 발암물질로 사회적인 논란이 되고 있으며, 화상 발생 위험이 높고, 아스팔트보다 온도가 더 높아 열섬현상도 발생시키는 등 문제가 매우 많다. 그래서 인조잔디를 모두 천연잔디로 바꿔야한다. 물론 지금까지는 천연잔디가 관리문제에 취약하다는 잘못된 인식이 많았다. 하지만 이는 양잔디를 사용했기 때문이며, 한국잔디를 사용하면 관리가 오히려 매우 편하다는 설명이다. 그는 그간 잔디에 대한 나쁜 인식을 심어준 “양잔디는 배제하겠다”며 “2주마다 농약을 치라고 하면 누구나 힘들어서 관리를 못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잔디 보급에 앞장서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한국잔디를 심으면 관리가 편하므로 관리 문제 때문에 학교 운동장에 잔디를 못심겠다는 걱정은 절대 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또한 인조잔디를 조성해서 수명이 다 할 때까지 들어가는 비용보다 한국잔디를 관리하면서 유지하는 비용이 더 저렴하다며, 한국잔디가 경제적으로도 더 큰 장점을 가지고 있다는 계산이다. 조경단체 적극 참여, “잔디 많이 적용해 달라” 손창섭 회장은 조경인들에게 몇 가지 부탁의 말을 전했다. 우선 잔디 관리 인력을 양성하는 협회 내 잔디 아카데미에 관심을 가져달라고 부탁했다. 학교 운동장 등을 잔디로 조성했을 때 이를 관리할 수 있게끔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도 잔디협회의 소명이기 때문이다. 또한 지역의 장성잔디협회나 남해잔디협회가 조경단체와 유대관계를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면서, 조경단체에서도 잔디협회의 인증 제품 사용에 협조해 줄 것을부탁했다. 아울러 조경설계 시 잔디를 보다 넓은 설계 면적으로 잡아주었으면 좋겠다는 바람도 전했다. “회색 인프라에서 그린 인프라로 바뀌어야 합니다. 설계 업체에서도 보도블럭이나 아스팔트같은 인공적인 재료보다 가능하면 잔디에 설계 면적을 많이 잡아주면 좋겠습니다.” 한편 손창섭 회장이 대표로 있는 키그린은 1998년 창립됐으며, 향균성 특수비료 개발로 우리나라에 친환경 골프장 관리 시대를 열었다. 이후 국산 잔디매트 개발로 국내 수입 제품까지 대체하면서 매출이 크게 늘어 성장가도를 달렸다.키그린의 잔디매트는 일본 등지로 수출이 확대되고 있으며, 현재는 LID 관련 신제품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 [환경과조경 김정은 편집팀장] 물은 조경의 주요 테마이자 재료다. 동시에 설계자에게 늘 어려운 부분이기도 하다. 아름다운 수공간, 혹은 친환경 설계를 위해서는 겉으로 드러나는 곳보다는 숨어있는 부분에 많은 기술력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것이 빗물관리다. 외부 공간에는 빗물정원이나 식생수로, 옥상정원 등으로 드러나지만 제대로 작동하게 하려면 수리ㆍ수문학적인 이해가 필요하다. 최근 기후 변화에 대응하는 빗물관리에 대한 정책적 관심이 커지고 있다(각주1). 특히 세종시의 경우, 도시개발 전의 자연 상태와 유사하게 빗물이 땅으로 침투, 여과, 저류하도록 하는 기법인 저영향개발LID(Low Impact Development) 기준을 개발하는 등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 지난해 11월과 12월 당선작이 발표된 어진동 주상복합과 해밀리 공동주택 설계공모에서는 설계지침에 LID 기법을 도입할 것을 명시하기도 했다. 이 두 설계공모에 참여한 한국그린인프라연구소의 제상우 부사장을 만나 LID 기법이 실제 설계에 어떻게 적용되고 있는지 들어 보았다. 한국그린인프라연구소는 조경에 토대를 두고 드물게 LID에 특화된 친환경 설계와 자재를 연구 개발하는 회사다.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설계의 방향뿐만 아니라 재료, 설비도 바뀌는 것이 미래의 트렌드라고 생각해 설립된 회사다. 아직 학계나 업계에서도 LID의 구체적인 기준에 대한 컨센서스가 명확하게 형성되지 않았으므로 연구 개발에도 힘을 쏟고자 한다.” 친환경 자재 회사로 출발한 한국그린인프라연구소는 흙포장재, 연못 수질정화시스템, 빗물관리시스템 제품을 주로 다뤘으나 최근에는 옥상 녹화로 분야를 넓혀가고 있다. “보도와 여러 시설물이 들어가는 지상에 비해, 100% 불투수층인 옥상을 녹화하는 것이 빗물관리에 상당히 효과적이다. 우리는 일상적인 빗물관리뿐만 아니라 재해에도 대응할 수 있는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조경을 베이스로 하는 회사이니 LID 기법을 적용하는 방식에도 차이가 있는지 궁금했다. “현재는 기존의 방식대로 설계한 뒤 포장만 투수성 포장으로 바꾸어도 LID 기술 요소로 인정해 준다(각주2). 그래서 녹지보다는 손쉬운 투수성 포장을 선택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빗물정원이나 식생수로와 같이 녹지를 활용한 요소가 좀 더 자연친화적이고 지속가능하며 경관적으로도 좋지 않겠는가.” 한국그린인프라연구소가 참여한 어진동 주상복합 H5 블록의 당선안의 경우, 빗물이 하루 이틀 동안 천천히 침투되는 빗물정원인 ‘사라지는 연못’을 제안했다. “대개 포장면을 녹지보다 낮게 만들어 빗물이 빠르게 빠져나가도록 설계한다. 반면 LID 설계에서는 포장면을 높여서 비가 오면 물이 자연스럽게 녹지로 흘러 스며들도록 한다.” 빗물이 천천히 배출되게 되면 물이 고여 자연의 변화를 좀 더 시각적으로 느낄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기존 방식에 비해 유지관리의 일이 많아지는 것도 사실이다. 제 부사장은 “빗물을 천천히 순환시키면 잔여물이 생기기도 하는데, 사람들은 이를 지저분하게만 여긴다. 하지만 좀더 친환경적이고 자연스러운 경관을 만들기 위해 관리를 감수하고 연구를 하려는 노력도 필요하다. 예를 들어 물이 고이면 유충이 생길 수 있는데 그 유충이 부화하기 전에 물이 빠 지도록 하려면, 치밀한 분석과 기술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친환경 설계의 어려움이 여기에 있다. 조경과 토목 양 분야에 걸쳐 있기 때문에 한쪽 분야의 노하우만으로는 완벽한 해법을 찾기 어렵기 때문이다. 토목 분야에서는 물 관련 계산은 할 수 있지만 설계의 결과물인 식물이나 조경시설물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다. 반면 조경 분야에서는 물에 대한 계산이 쉽지 않다. 그래서 한국그린인프라연구소는 조경 베이스의 기업으로서는 드물게 빗물관리 분석모델(XP SWMM-LID)을 운용하면서 토목 분야와 협업하며 두 분야의 능력을 보완하고자 노력하고 있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한국그린인프라연구소의 향후 방향과 계획을 물었다. “그간 LID 설계 기법을 연구하고 제품을 개발하는 데 치중했다면, 최근에는 이러한 기법을 풀어나갈 수 있는 설계 능력을 보강하고 있다. 앞으로 LID 관련 설계에서 자재, 시공까지 종합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싶다.” 1.환경부는 2013년 ‘환경영향평가시 저영향개발 기법 적용 매뉴얼’을 만들고, ‘녹색건축물인증’ 기준에 ‘물순환관리’를 포함하기도 했다. 2016년에는 ‘물순한 선도도시’를 선정해 시범사업을 추진했다. 서울시 역시2014년부터 ‘물순환 회복 및 저영향개발 기본조례’를 시행했다. 환경부는 작년 9월 녹색건축인증 기준을 개정해 ‘물순환관리’ 빗물관리 목표량을 30mm로 설정하여 보다 구체적인 기준을 명시했다. 2.환경부의 ‘저영향개발(LID) 기술요소 가이드라인’(2013)에 따르면, 저영향개발 기술요소를 식생체류지, 옥상녹화, 나무여과상자, 식물재배화분,식생수로, 식생여과대, 침투도랑, 침투통, 투수성 포장, 모래여과장치,빗물통 등 11가지로 구분하고 있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흔히 통합놀이터를 장애아동 놀이터로 생각하곤 한다. 하지만 이 둘은 엄연히 다르다.” 정재욱 스페이스톡 대표가 말하는 통합놀이터는 장애아동만을 위한 놀이터가 아니라, 장애여부와 상관없이 모든 사람이 자유롭게 어울릴 수 있는 공간이다. 그는 통합놀이터를 만드는 내내 ‘장애아동을 위한 놀이터’가 아닌 ‘모두를 위한 놀이터’를 머릿 속에 그려두었다고 한다. 스페이스톡은 우리나라 최초의 통합놀이터 ‘꿈틀꿈틀 놀이터’의 설계와 시공을 맡은 시설물 회사다. 꿈틀꿈틀 놀이터가 만들어진 지 1년이 지난 지금, 통합놀이터의 국가와 지자체 지원을 의무화한 법안이 발의됐고, 통합놀이터의 제도적 개선점을 찾기 위한 토론회도 열렸다. 통합놀이터에 대한 관심이 조금씩 무르익어가면서 스페이스톡의 경험이 다시 주목받기 시작했다. 정 대표는 놀이터를 만드는 과정을 경험하며 통합놀이터에 대한 생각을 정립하게 됐다고 한다. “장애아동뿐만 아니라 비장애아동도 함께 고려했고 ‘재미’라는 요소도 고민했다. 누구나 즐겁고 안전하게 놀 수 있는 놀이터를 만들려고 했다.” 특히 놀이터를 설계하며 다양한 주체와 의견을 조율한 과정들이 신선한 경험이었다. “놀이시설 제작자의 시선과 시민단체, 어린이, 그리고 활동가의 시선을 같지 않을 수 있다. 그것은 당연한 일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를 통해 새로운 접근을 할 수 있다.” 다만 경계해야 할 점으로 “시설물을 잘 모른다고, 전문분야가 아닐 거라고 다른 주체와 등을 돌려선 안된다”고 집어 말했다. 이런 과정을 거쳐 첫 통합놀이터를 만든 정 대표의 소감은 보람 반, 아쉬움 반이다. 가지 않은 길을 걸어갔다는 뿌듯함, 거기에 모든 어린이가 놀 수 있는 공간의 만들었다는 자부심을 심어준 프로젝트였기 때문에 흘린 땀도 가치가 있었다고 한다. 하지만 비장애아동의 안전에 맞춰진 기준은 아직도 아쉽다고 한다. 정 대표는 “비장애아동을 기준으로 만들어놓은 틀 안에서 통합놀이터를 끼워 넣기엔 한계가 있다. 놀이시설 안전기준이란 턱은 누군가에게는 벽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래서 정 대표는 기존의 놀이시설 규제를 통합놀이터에 대한 기준으로 완화시키거나, 확장된 새 기준을 만드는 것도 충분히 고려할 수 있다고 했다. 앞으로 그는 “회사에 통합놀이터와 관련해 지속적으로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며, 다행히 많은 지자체들도 통합놀이터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시장 전망을 낙관적으로 봤다. “좀 시간이 걸릴지는 모르겠지만, 통합놀이터도 언젠가 놀이터로 불리는 날이 오지 않을까 생각한다. 마치 유니버설 디자인이 도시 전체를 바꾸어가는 것처럼, 모든 놀이터에 벽이 사라져 굳이 ‘통합놀이터’라고 부르지 않아도 되는 그날이 왔으면 좋겠다.”
  • [환경과조경 남기준 편집장] 여기 자신을 ‘행복한 정원사’라고 소개하는 이가 있다. 한 회사의 대표이지만, 그는 늘 대표가 아닌 ‘정원사’로 불러 달라고 청한다. 그것도 아주 정중하게. 그의 논리는 명쾌하다. 대표는 회사의 경영자라는 직위를 나타낼 뿐, 자신이 하는 일과는 무관한 호칭이기 때문이다. 또 함께 일하는 정원사들과 동등한 입장에서 공부하고 일하고 꿈꾸고 싶어서이기도 하다. 그의 회사 홈페이지를 방문하면 ‘정원이 생활을 디자인한다’는 인상적인 문구와 함께 정원사들을 소개하는 페이지가 눈에 들어온다. ‘행복한 정원사’를 시작으로 ‘개념 있는 정원사’, ‘바람난 정원사’, ‘꿈꾸는 정원사’, ‘즐거운 정원사’에 대한 재치 있는 설명이 이어진다. 가장 궁금했던 ‘바람난 정원사’는 정원과 무관한 인생을 살다가 정원과 제대로 바람난 정원사였다. 그렇게 행복한 정원사를 꿈꾸고 실천하고 있는 그와 함께 펴낸 책이 벌써 네 권째다. 2000년대에 펴낸 두 권의 책이 사례와 정보 위주의 실용서였다면, 이후 출간한 책들은 에세이 성격으로 내용과 결이 대폭 바뀌었다. 2012년에 펴낸 『정원사용설명서』의 부제는 ‘몸과 마음의 온도를 높여주는 초록 정원 이야기’였다. 당시 그는 이런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정원은 거실에 걸려 있는 아름다운 풍경화가 아닙니다. 완성이 없는, 늘 성장하고 변화하는 살아있는 존재입니다. 우리의 관심과 손길을 필요로 하는 가꿈의 대상이자, 즐겁고 행복한 땀방울을 흘릴 수 있는 삶의 공간입니다. 그런데 많은 분들이 정원을 풍경화처럼 감상만 하느라 제대로 ‘사용’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정원 만들기 노하우나 다양한 정원 사례를 소개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먼저 정원을 친근하게 느끼고 정원을 활용하고 즐기는 문화가 자리 잡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러면서 그가 내민 책 제목이 바로 ‘정원사용설명서’였다. 그 책을 편집하며 그가 정리한 ‘정원 사용 십계명’을 곱씹어보았던 기억이 새롭다. 지난 연말에 펴낸 그의 신간 『건축가의 정원, 정원사의 건축』은 지금으로부터 4년 전에 전반적인 책의 콘셉트를 처음으로 들려주었다. 3년 전에는 함께 책을 쓸 건축가와 한 달에 한 번씩 미팅도 하고 답사도 하고 건축주를 만나 인터뷰도 하고 있다는 소식을 전해왔다. 다시 1년 후, 이번에는 인터뷰 내용과 집필 분량을 나누어서 원고를 정리하고 있다며 ‘건축가의 정원, 정원사의 건축’이란 근사한 책 제목을 내밀었다. 드디어 최종 탈고한 원고가 도착한 건 출간 1년 전이었다. 그렇게 4년여의 숙성이 필요했던 새 책을 편집하며 가장 인상적이었던 건, 실제로 집을 짓고 정원을 가꾸고 있는 건축주를 만나 인터뷰한 대목이었다. 만약 내가 저자였다면 인터뷰를 정리하면서 적절히 빼버렸을 것 같은 내용도 그는 가감 없이 포함시켰다. 예를 들어, 다락방을 만들어 놓고도 몇 번 올라가보지 않았다는 예상 밖의 답변부터, 방범, 난방, 하자보수 등 단독주택 생활의 일상적인 어려움에 이르기까지 생활에서 우러나온 건축주들의 생생한 경험담을 그대로 살린 것이다. 어찌보면 ‘내 집을 짓고 싶다’는 로망을 여지없이 깨트리는 대목인데도 말이다. 물론 ‘집 짓기’란 낭만적인 꿈의 불씨를 되살리는 주택 생활에 대한 찬사와 정원 가꾸기에 대한 만족감도 지면 곳곳에 듬뿍 담겨 있다. 고백하자면, 편집 과정에서 ‘정원이 있는 삶’에 대한 로망을 다시 생각해보게 하는 대목을 좀 줄여볼까 고민하기도 했다. 하지만 바로 그 지점, 전문가 혹은 제3자의 시선이 아닌 생활자의 입장에서 집 짓기를 있는 그대로 바라 본 점이 장점이 아니겠냐는 이야기가 오갔다. 결국 그 대목들은 활자화되었다. 이번 책의 콘셉트를 설명하며 그가 들려준 이야기는 고스란히 책의 서문에 담겼다. “‘건축가와 함께 집과 정원을 주제로 한 책을 만들어 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된 건, 정원을 만들 때마다 건축가와 미리 상의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대부분의 클라이언트는 건축 공사가 모두 마무리된 시점에서, 혹은 집을 짓고 살다가 정원의 필요성을 느끼게 되어 정원사를 찾습니다. 그럴 때마다 정원과 주택이 조화롭게 어울릴 수 있도록 선, 또는 점 하나만 옮겨도 건축주가 훨씬 풍요로운 정원 생활을 즐길 수 있을 텐데 하는 안타까움을 느꼈습니다. 건축과 정원은 처음부터 하나로 보아야 합니다.” 마치 그의 나지막하지만 확신에 찬 목소리가 들리는 듯하다. 참, 제목에도 밝혀져 있지만 그는 행복한 정원사 이성현이고, 동료 정원사들과 함께 푸르네(www.ipurune.com)를 꾸려 나가고 있다. 그가 마음속에 품고 있을 다섯 번째 책은 무엇일지, 벌써부터 궁금하다. http://www.lak.co.kr/books2/book_view.php?id=50&idx=1
  • [환경과조경 김모아 기자] 조곤조곤한 목소리와 상반되는 재기발랄한 때로는 도전적인 이야기들 . 인천 청년예술제 ‘올게이츠’ 기획단의 일원으로서 전시와 각종 행사를 기획하고 이끈 진나래 작가에게서는 인천 못지않은 마력이 느껴졌다. 진 작가에게 인천이란 또 ‘올게이츠’란 어떤 의미일까? 전시장 옆 아카이브 카페 빙고에서 그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올게이츠’는 인천시 문화예술과 공무원들이 인천에서 활동하는 작가에게 연락을 하며 시작됐다. 행정적 부분은 뒷받침 할테니 청년예술가들의 난장을 열고 싶다는 것이었다. 인천의 젊은 예술인들이 모여 무언가를 주도해 기획한 적이 없었기에 ‘올게이츠’는 진 작가에게 매우 흥미롭게 다가왔고, 동료 예술가와 함께 전시 및 연계 콘서트, 파티가 열리는 행사를 기획하게 됐다. 형식적인 큐레이토리얼로서 접근하기 보다는 인천스러움을 만끽하고 재미있게 놀아보자는 취지였다. 진 작가는 ‘마계인천’을 제목으로 삼고 싶었다는 비하인드 스토리를 밝히기도 했다. “인천은 ‘핵노답’ 마계입니다. 국제도시, 허브도시, 개항 등 지자체에서 내세우는 다양한 키워드가 있지만 그러거나 말거나. 우리는 공포스러운 페어리테일, 뱀이 사는 빈집들 사이에서 ‘병맛’의 미학과 뒹굴고 있거든요.” 시의 이미지를 걱정하는 인천시와 부딪치면서 결국 전시를 그만 두기보다는 내용은 그대로 유지하되 제목만 조금 양보하는 방식으로 합의를 보게 됐다. 덧붙여 “다른 작가들이 배턴을 이어받아 또 다른 재미있는 일을 벌이기를 기대합니다”라는 바람을 전했다. 즐거운 소식을 하나 전하자면, 『환경과조경』 2월호부터 진 작가의 새로운 연재가 시작된다. 도시 구성원으로서 예술가가 도시 및 장소와 관계하는 다양한 방식을 소개하고, 이들의 시선을 차용하여 도시 및 장소의 맥락, 관련 이슈를 짚어볼 예정이다. “짧은 식견과 글 솜씨로 글을 쓰자니 부끄럽습니다. 그러나 글쓰기는 사고를 확장하는데 도움을 주기 때문에, 스스로를 위한 다소 이기적인 마음으로 연재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작가들이 도시를 바라보는 다양한 시각을 보여줄 수 있다면 그것으로 만족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조경이라는 학문, 조경이라는 분야가 존재하는 한 나는 조경인으로 남아있을 것이다.” 최종필 한국조경사회 회장은 조경인으로 살아온 30여 년간 오로지 조경만을 생각한 ‘뼈 속까지 조경인’이다. 그런 그가 올해 한국조경사회의 회장이 됐다. 회장이라는 중책을 맡으며 조경의 미래와 방향에 대해 고민했다. 결국 ‘결집’이라는 결론에 도달했다. 그는 왜 결집에서 조경의 희망을 찾았을까? 대한환경조경단체총연합(이하 조경연합)의 결성 이유와 연결해 물어봤다. “그동안 조경은 힘이 없었다. 때로는 부속품으로 치부되기도 했다. 하지만 분산된 조경의 힘을 하나로 모으면 인접분야나 정부기관과 힘겨루기에서 밀리지 않을 수 있다.” 다양한 주체와 이해관계와의 협상테이블 위에서 조경의 목소리를 전달할 대표단체의 힘이 필요하다는 뜻이었다. 시기적으로도 조경분야의 양대 단체인 한국조경학회와 한국조경사회의 회장이 교체되는 해이기도 했고, 새로 임기를 시작하는 두 단체장의 생각도 일치했기 때문에 조경연합이라는 큰 그림을 구상할 수 있었다고 덧붙여 말했다. 특히 올해 대통령 선거가 있다는 점도 조경연합 결성에 중요하게 작용됐다. 최 회장은 “2017년은 조경분야의 새로운 도약을 도모할 수 있는 대선이 있는 중요한 시기로, 대선주자의 공약 속에 조경계의 목소리가 담기기라도 한다면 조경분야에도 새 전기가 마련될 것”이라고 말했다. 반대로 “이번에 조경의 결집없이 대선을 지나친다면 앞으로 5년동안 조경의 미래도 장담하기 힘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2017년은 조경의 변곡점이 생성될 중요한 시기로 판단했다. 조경연합의 역할도 조경정책 제안에 큰 비중을 두고 있다고 했다. 그는 “도시환경, 기후변화 등의 해결책이 조경에 있다는 점을 정책으로 연결시켜야 한다. 이를 위해선 정책집행자가 공원과 녹지의 중요성을 인지해야 하고, 그러면 예산도 만들어지게 된다”며 정책제안의 중요성을 여러 차례 강조했다. 조경연합 사업의 또다른 축은 홍보이다. 조경분야 언론사와의 지속적인 소통은 물론이고, 조경인 전체가 참여할 수 있는 범조경인 축제를 개최해 조경의 결집된 힘을 대외적으로 알리는 것도 구상 중이라고 했다. 인접분야와의 교류도 중요하다고 했다. 최 회장은 “조경분야와 지속적으로 연계가 되거나 대응이 필요한 관련단체(건축, 토목, 환경, 산림 등)와의 적극적인 교류를 추진하려고 한다. 최근 타분야와 상충되거나 협력해야할 일들이 늘고있는데, 사전 교류를 통해 영역 갈등이 아닌 상생할 수 있는 방안들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그는 다양한 목소리를 듣기 위해 귀를 열고 소통하기 위한 노력을 경주해 가겠다고 했다. “보다 많은 사람이 참여할수록 조경이 큰 목소리를 낼 수 있다. 7만에 가까운 조경기능사를 조경사회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충청권과 호남권에 지회를 만드는데도 힘을 쏟을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조경학과 학생, 조경학과 교수, 석‧박사 등도 조경연합에 참여시킬 방법까지 구상하고 있다.” 그는 이들의 힘을 하나로 모으는 것이 쉽지 않겠지만 힘이 닿는 한 뛰면서 소통하겠다고 했다. 내부적으로도 다른 목소리가 있겠지만, 이 역시 대화로 접점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차이를 좁힐 수 있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최 회장은 "지금 우리에겐 이 모든 것이 절실하다"며 "결집만이 살 길"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 [환경과조경 김모아 기자] 영화의 어원인 ‘모션 픽처motion picture’에서 따온 『모션』. 2016년 11월 독립영화계에 ‘작은 움직임(모션)’을 만들어보려는 잡지가 창간됐다. 여덟 명의 필진과 디자이너 그리고 편집장, 이중에는 영화를 전공한 이가 몇 없다. 편집장도 마찬가지다. 조경학과를 졸업한 뒤, 독립영화 ‘이로 인해 그대는 죽지 않을 것이다’와 ‘디지털 랜드스케이핑’에 마음을 빼앗겨 독립영화 계간지를 창간하기에 이른 이형관 편집장을 만나보았다. 『모션』의 시작은 2014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야근과 주말 출근으로 점철된 일상을 영화제 방문으로 달래던 이 편집장은 임금 체불로 인해 회사와 작별하게 됐고, 우연히 ‘서울독립영화제 2014’ 관객심사단 모집 공고를 발견했다. 관객심사단 활동을 하며 다양한 영화와 사람을 만나 좋은 이야기를 나눴고, 이는 영화제가 끝난 뒤에도 정기적인 모임으로 이어졌다. 하지만 술자리에서 펼쳐진 영양가 있는 담론이 흩어져 버리는 것이 아쉽게 느껴졌다. 이에 2016년 3월 7일 ‘모션’의 웹진(mo-tion.tistory.com)을 출간했고, 같은 해 6월에는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 ‘영화·영상 관련 창업지원공모’에 선정돼 『모션』을 창간할 수 있었다. 그는 『모션』의 강점으로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이 영화를 바라보는 다양한 시각’을 꼽았다. 『모션』의 필진은 자신의 전공이나 관심사를 바탕으로 자신이 제일 잘할 수 있는 코너를 직접 기획한다. 국문학을 전공한 이는 ‘시네마그라피’에서 영화 일기를 쓰고, 사진을 좋아하는 이는 ‘픽처레스크’에서 사진을 통해 영화에 대해 이야기하고, 미술을 전공한 이는 만화와 그림을 그린다. “자신이 좋아하고 잘하는 일을 했을 때 효과가 배가 된다”는 것이 이 편집장의 의견이다. 앞으로도 『모션』은 과도하게 무거워 거부감을 주거나 지나치게 가벼워 자칫 휘발할 수 있는 콘텐츠를 지양하고자 한다. 현재 서울독립영화제 판매분은 완판됐고, 서울의 독립 출판 서점 8곳에 진열되어 독자들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다. 순조롭게 잡지가 판매된다면 그 수익금으로 2017년 3월 말 『모션』 2호가 발간될 예정이다. 봄을 닮은 노란색 표지처럼 『모션』의 앞날이 따뜻하길 바라본다.
  • 용산공원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 사이에선 요즘 한 공무원이 화제다.작년 11월부터 국토교통부 용산공원조성추진기획단 공원정책과장을 맡아 사업 추진 프로세스 전반을 다시 디자인하느라 분주한 배성호 과장과 브런치를 함께 했다. “용산공원을 담당한 후 건축가를 꿈꾸던 학부 때 못지않게 아드레날린이 막 넘쳐나는 느낌입니다.” 한 시간 남짓했지만 아이디어와 에너지가 풍성했던 대화, 그가 가장 많이 쓴 단어는 ‘소통’과 ‘공론화’였다. 지난해 공원 내 건축물 재활용 및 콘텐츠 도입과 관련해 일었던 논란, 서울시와 몇몇 정치인은 국토교통부의 진행 방식을 불도저식 토건 문화의 잔재라고 비판하기까지 했다. 배 과장은 봇물처럼 쏟아진 여러 비판을 오해라고 회피하거나 정치 공세라고 외면하기보다는 정부의 소통 부족이 낳은 결과라고 인식했다. 그는 용산공원의 장기 여정에서 지금 가장 중요한 과제는 ‘소통’이라고 말한다. 2016년 11월 25일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있었던 아드리안 회저-승효상 특별 대담회, 설계안과 모형 전시, 출입 기자단 설명회에 그치지 않고, 금년에는 설계 진행 상황을 홈페이지와 SNS를 통해 상시 공개하고 순회 전시회를 여는 등 시민의 의견을 청취하고 시민과 소통하는 데 주력하겠다는 구상이다. 또 배 과장은 2017년에 주력할 사업의 키워드로 ‘공론화’를 꼽았다. 경관, 지형, 수체계, 에너지, 건축물 재사용, 경계부, 링크, 리질리언스 등 기본설계와 조성계획 과정의 구체적 이슈와 실질적 어젠다를 조경, 건축, 도시, 역사 전문가들과 함께 심도 있게 토론하고 기록하고 공개하는 프로젝트를 별도의 예산으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한다. 뿐만 아니라 공원 운영과 거버넌스 방안을 시민 사회와 협력하여 설계하는 프로젝트도 구상하고 있다고 한다. 요즘 유행어로 ‘사이다’를 마신 기분이랄까. 2쇄를 찍은 『패시브하우스 콘서트』(주택문화사, 2015)의 저자이기도 한 이 공무원스럽지 않은 공무원은 “용산공원은 보물창고입니다. 앞으로 백년은 캐낼 것이 무궁무진합니다”라는 말을 남기며 자리에서 일어섰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아직 걸음마 단계다.” 서울시 조경과의 이원영 과장과 김원식 녹화지원팀 팀장은 서울시 공원녹지의 시민참여 부문에서 아직 가야할 길이 멀다고 말한다. 하지만 시는 ‘서울 꽃으로 피다’ 캠페인을 통해 2013년부터 92만명 이상의 시민참여를 이끌었고 이를통해 1088만 그루의 나무를 심었다. 걸음마 단계라고는 하지만 지난 발자국이 꽤 깊게 패여있다. 앞으로 서울시 공원녹지 사업에 시민참여를 더욱 확대시킬 것이라는 두사람에게 올해 조경과의 사업계획을 물었다. 먼저 이원영 과장은 ‘서울정원박람회’를 첫번째로 꼽으며 지난해 정원박람회를 떠올렸다. 그는 “2015년 1회와 달리 2회에서는 시민들이누리는 콘텐츠가 풍성했다”고 평가했다. 이 과장은 “지난해는 참여 프로그램에 특히 신경을 썼고 시민들로부터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고 말했다. 풍성한 시민참여 프로그램이 다른 박람회와 켜를 달리했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행사를 치를수록 고민도 깊다. 경기도와 순천시에서 열리는 정원박람회와의 차별화 부분이다. 특히 작가정원이 그랬다. 그는 “우리나라 정원작가 풀(pool)이 많지않아 박람회마다 정원 색깔이 큰 차이가 없었다”고 했다. 그러나 긴호흡으로 보면 크게 걱정할 문제는 아니라고 말했다. “아직 우리나라의 정원박람회 역사는 짧다. 지금은 정원문화가싹트는 시기다. 앞으로 정원작가 숫자도 늘 것이라고 생각한다.” 김원식 팀장은 "올해 서울정원박람회는 작가들에게 많은 혜택이 돌아갔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일례로 건설사와 작가들을 연결시켜서 작가들의 활동반경을 넓혀주는 것도 생각했다. 작가가 공원에서 정원을 자유롭게 조성하기 위한 행정적 뒷받침도 강조했다. 실제 김 팀장은 지난 정원박람회에서 ‘해결사’로 불렸다. 행사 준비기간 동안 현장에 상주하며 작가들의 고충을 듣고, 수시로 서울시와 공원녹지사업소에 행정적 지원을요청했다. 담당 공무원이 조금만 더 생각하고 움직이면, 작가들이 더 나은 작품을 만들 수 있다고 봤기 때문이다. 두사람에 따르면 올해 서울정원박람회도 가을에 개최된다. 개최지로는 여의도공원, 양재시민의숲, 평화의공원 등이 거론되고 있다. 이 과장은 1월 중 개최지가 결정될 것으로 예상했다. 서울정원박람회 외에 올해 조경과가 주목하는 사업 중 하나가 바로 ‘서울로 7017 보행길 관리’이다. 지금까지 보행길 조성에 안전총괄본부가 담당했다면, 앞으로 운영관리는 푸른도시국에서 맡게된다. 특히 조경과는 4월 개장에 앞서 ‘서울로 7017 운영팀’을 조직해 관련 프로젝트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 과장은 “서울로 보행길은 서울시가 직영으로 운영할 예정으로 전문임기제 소장도 선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여기에도 시민정원사가 참여한다. 이들은 보행로 녹지관리와 해설 안내 등을 맡게된다. 노숙자도 보행길 관리에 투입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푸른도시국은 용산가족공원에서 교육을 진행하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김 팀장은 “정원문화 확산이 어려운 조경분야에 탈출구가 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과거의 방식만으로는 조경계가 활로를 찾기가 어렵고, 정원이라는 영역을 키워먹거리를 만들자는 것이다.이를 위해서는 조경분야가 보다 적극적으로 정원문화 확산에 나서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 과장은 앞으로 시민의 목소리에 더욱 귀를 기울이겠다고 했다. 그는 “지난 꽃피는 서울상 콘테스트에서 ‘동구밭’팀이 허브비누를 만들었는데장애인이 직접 텃밭에서 만든 허브로 만든 의미있는 제품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시민들의 사연에 더욱 귀 기울이며, 시민과 가까운 곳에서 공원녹지 행정을 펼치겠다고 전했다. 모든 서울시민이 정원사가되는 것을 목표로 쉼없이 뛰겠다고도 했다.
  • e환경과조경 그랜드 오픈, 환경조경 단체장 축사 최율(한국생태환경건축학회 회장) 우리나라 조경분야의 역사와 같은 발걸음으로 성장해온 환경과조경이 ‘인터넷 환경과조경’의 그랜드 오픈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최근 인터넷 매거진에 대한 활용도가 점차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시기적절하게 인터넷 환경과조경이 오픈되어 조경에 관심을 가진 모든 사람들과 소통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는 점에서 매우 뜻 깊은 일이라 생각합니다. 인터넷을 통해 많은 사람들과의 소통을 지속적으로 추구해 나가고 콘텐츠를 계속 향상시켜 나간다면, 조경분야에서는 21세기를 향한 독보적인 매체로 거듭나게 될 것을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최근 전 세계는 자원의 고갈 위기, 물 부족 심화, 온실가스 지속 배출, 사막화 및 식량 고갈 등의 위기에 직면해 있고 우리나라도 이러한 위기에 동일하게 직면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또한 우리나라는 탄소배출량과 탄소배출량 증가율에서 세계 10위권 내에 속하고 있으며, OECD국가로서 탄소배출량 의무 감축에 대한 약속을 시행하여야 합니다. 이러한 위기 극복 및 국가적 약속 이행을 위해 여러 가지 방안이 제시될 수 있지만, 조경분야도 많은 부분을 담당해야만 합니다. 조경분야가 이러한 전반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실천적 방안을 적극 고려해야 하고, 이러한 정보들은 인터넷 환경과조경을 통해 더욱 많이 확산될 것입니다. 현대 사회는 삶의 질이 높아지고 사람의 수명이 80세를 넘어 100세를 향해 가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전체 주거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아파트는 현대사회 생활 패턴을 고려하여 녹지공간이 기존의 아파트와는 차별화되며, 면적과 질에서 매우 높은 수준으로 조성되고 있습니다. 이는 거주공간의 삶의 질을 측정하는 중요한 도구로 평가됩니다. 이러한 모든 것이 조경분야의 발전과 더불어 정착되어 가고 있는 실정이며 아직까지는 미흡했던 정보의 공유가 인터넷 환경과조경을 통해 이루어 질 것으로 확신합니다. 다시 한 번 ‘인터넷 환경과조경’의 그랜드 오픈을 축하드리며, 미래를 향한 지속적인 발전을 기대합니다.
  • e환경과조경 그랜드 오픈, 환경조경 단체장 축사 노영일(한국공원시설업협동조합 이사장) 인터넷 환경과조경의 그랜드오픈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인터넷을 통한 정보와 수집과 활용이 생활화 되어 있음을 생각할 때 다소 늦은 감은 없지 않으나, 인터넷신문은 급속도로 변화하는 시대의 흐름과 함께 언론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 뉴미디어 시대를 선도할 여론의 창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인터넷의 장점을 살린 뉴스와 영상으로 조경인의 염원과 정서를 함께 나누는 창조적이고 진취적인 인터넷 언론사로서의 역할과 함께 공동체적 언론으로 성장 발전을 기대하며 조경인뿐만 아니라 조경분야에 관심이 많은 일반인들이 자유롭게 방문하는 대표 인터넷신문으로 우뚝 서시길 바랍니다. 10만 조경인들의 온라인 매체로서 신속, 정확한 정보 전달과 누구나 차별 없는 접속으로 정보소통 센터가 되리라 믿으며 공론직필로 조경의 현재를 조명하고 앞길을 밝혀주는 파수꾼 역할을 다 하면서 날마다 발전해 가는 인터넷 환경과조경의 뉴스가 되기를 기대합니다. 또한 조경인, 조경학회, 조경단체, 조경시설물업체, 일반독자의 든든한 ‘가교’ 역할을 하여 호혜적인 교류가 활성화될 수 있는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언론의 장이 되어 주시기를 바랍니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제4차 산업혁명으로 일컬어지는 큰 변화가 지속되는 상황 속에 조경 분야를 포함한 산업 전반에서 변화와 혁신의 물결이 더욱 거세지면서 조경업무 성격은 물론 삶 전반에 총체적 변화가 야기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조경분야도 제4차 산업혁명에 선도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시대의 흐름을 파악하고 사회적 변화에 대비하는 토양기반을 구축하여 미래 먹거리 산업을 창출하기 위하여 과거의 틀에서 과감하게 벗어나 미래를 준비해야 할 것입니다 이를 위해 조경분야의 정체성 확립과 다른 분야와 협업 및 산업융합을 통해 시너지를 극대화 하면서 새로운 가치를 창조하여 상생발전 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하여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초연결사회와 융복합 창조시대는 조경분야의 위기이자 기회로서 이를 극복하고 보다 밝은 미래로 한 단계 도약할 수 계기가 되도록 모든 조경인의 주체가 다함께 한마음으로 화합하고 노력하는데 앞장서 나가야 할 것입니다.
  • e환경과조경 그랜드 오픈, 환경조경 단체장 축사 박찬일(엔지니어링 활동주체 조경부서 대표자 협의회회장) 대학 재학시절 '계간 조경'이라는 잡지를 접하면서 외국 선진 조경 사례나 기사를 통해서 조경의 범주와 영역에 대해 나름대로 가늠했던 기억이 납니다. 이후 환경과조경으로 제호를 바꾸면서 수많은 독자와 호흡을 같이 했고, 많은 조경인과 관계 종사자에게 신기술과 신지식, 새로운 정보와 소식을 전해주었습니다. 때로는 의견을 통합하는 토론의 자리를 마련하기도 하였고, 새로운 분야에 대해 소개하고, 관심을 갖도록 화두를 제공하기도 했습니다. 또한 조경분야가 나아갈 방향을 개척하고,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등 조경분야에 그 기여한 공로가 매우 크며, 오랜 기간 동안 보물과 같은 역할을 담당해오지 않았나 생각이 듭니다. 이제 시대가 바뀌어 많은 독자들이 IT환경에 익숙해졌고, 문자도 이미지로 읽어내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보다 편하게 기사를 검색하고 수집, 저장, 편집하는 기능이 수반돼야 하는 이때, 인터넷 환경조경을 오픈한 것에 대해 매우 뜻깊게 생각하고 환영합니다. 제가 속해 있는 엔지니어링 활동주체 조경부서 대표자 협의회(약칭 엔조협)는 건설엔지니어링사에 소속된 조경분야 부서장들의 친목단체로서 조경엔지니어링 분야에 관해 필요한 지식과 기술에 관한 정보를 교류하고, 회원 상호간의 친목을 도모하며, 조경분야의 발전에 기여함을 목적으로 조직된 협의체입니다. 현재 약 30여명의 회원이 있으며, 내년이면 협의회 창립 15주년이 됩니다. 엔지니어링 소속 조경부서에서는 조경계획이나 설계업무에 실질적으로 많이 참여하여 수행하고 있으며 해마다 그 규모나 업무영역이 크게 확대되고 있습니다. 그동안 수많은 참고자료를 환경과조경을 통해서 활용해왔고, 인용된 내용이나 이미지에 대해서는 검증된 자료로 인정받아 왔습니다. 이제 인터넷 환경과조경의 개설로 더 많은 정보와 지식을 실시간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기대감을 품으면서, 몇 가지 바라는 바를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첫째, 조경의 규모와 업무영역이 커진 만큼 각 분야별로 유사사례와 기사, 자료 등을 신속하게 검색이 가능한 기능이 탑재됐으면 합니다. 이웃하는 건축분야에서는 이러한 기능으로 잘 정리된 사이트도 봤습니다만, 분야를 세부적으로 분류하고 이에 대하여 지속적으로 업데이트되면서 독자가 원하는 정보를 쉽게 찾아볼 수 있으면 좋겠단 생각입니다. 둘째, 모바일 앱을 통해 여유시간이나 이동하는 동안, 친구를 기다리는 시간, 휴식을 취하는 자투리시간 등에 실시간으로 접속하여 다양한 정보를 확인하고, 궁금한 내용이 있으면 연계된 SNS를 통하여 답을 구하는 기능이 있으면 어떨까 하는 생각입니다. 가령 공원을 산책하다가 모르는 꽃과 나무를 보고 사진을 찍어 게시하면 누군가 답을 주고, 관련 정보와 연결되어 확인할 수 있으면 매우 유용할 것이라 생각됩니다. 셋째, 인터넷 환경과조경은 세계 각지에 흩어져 있는 우리 조경인들의 커뮤니티 공간(가상 공동체)으로 활용되기를 바랍니다. 해외유학생, 현지실무자, 출장인, 여행자 등 세계각지의 조경인과 네트워크로 연결돼 현지 정보를 사진과 함께 알려주고 많은 독자들과 실시간으로 공유한다면, 그만큼 빠르고 새로운 지식과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장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또한 조경과 관련된 사회적 이슈에 대한 깊이 있는 담론의 장도 마련되기를 기대합니다. 끝으로 지금까지 분야 발전을 위해 환경과조경이 재정적으로 많은 희생을 감내해 주시는 것에 대해 조경인의 한 사람으로 감사드립니다. 인터넷 환경과조경 그랜드 오픈에 즈음하여 진정한 조경의 가치가 재조명되기를 기대하면서, 이 뜻 깊은 일에 우리 조경인 모두가 함께 참여하여 더불어 성장하는 계기가 되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 e환경과조경 그랜드 오픈, 환경조경 단체장 축사 이승제(한국환경계획·조성협회 회장) 안녕하십니까?한국환경계획·조성협회장 이승제입니다. 다사다난했던 2016년 병신년(丙申年) 한 해가 지나고 2017년 정유년(丁酉年)이 되었습니다. 여러분께서는 지난 한 해 가정과 일터에서 하고자 생각했던 부분을 많이 이루셨는지요? 한 해가 화살처럼 순식간에 지나가고 벌써 이렇게 다시 인사를 드리는 새해가 되었습니다. 독자 분들도 다 아시겠지만, 환경과조경은 지난 34년 동안 한국 조경의 성장을 기록하고 새로운 영역과 쟁점을 발굴해 왔습니다. 그간 국내외 조경업의 생생한 현장의 목소리를 전달하며, 조경뿐만이 아닌 환경, 경관, 산림 등 여러 관련 분야의 정보 제공을 통해 다각도로 접근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여 환경과 조경분야가 타 분야와의 조화를 이루며 업역을 확대하는 데 일조하였습니다. 2017년 1월 1일부로 새롭게 그랜드 오픈하는 인터넷 환경과조경의 새로운 도약을 축하드리며, 더욱 더 발전하시기를 바랍니다. 변화와 조화를 추구하는 요즘 시대에 새로운 시선으로 환경과조경의 중요성을 알리고, 전문화된 다양한 정보를 신속하게 사회 각층에 전달하는 알리미의 역할이 더욱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플랫폼은 변화하더라도 최초 발간 때의 신념을 지키며, 가벼이 흔들리지 않고 변화와 혁신을 통한 새로운 미래를 추구하며 환경조경인들의 성장의 중심에 늘 함께 하시기를 기원합니다. 그러한 모습을 바라보는 독자들 또한 따뜻한 관심과 사랑을 보내주시리라 확신합니다. 본 협회도 그 어느 때보다도 바쁜 2016년을 보냈습니다. 자연환경보전을 위해 노력하시는 많은 분들과 함께 앞으로 우리 분야에서 필요한 기준과 지침들을 만들고 더 많은 지식을 공유하고 일터를 만들고자 하였습니다. 자연환경보전과 관련된 사업 확장을 위해 협회는 지속적으로 소통을 해나가고 있습니다. 외적으로는 환경부를 포함한 국가부처 및 지자체 등과 소통하여 사업을 확장하고, 내적으로는 환경조경인을 포함한 인접관련분야 산업계, 학계 등과 협력하여 내실을 다지고자 하였습니다. 여러분들이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 주시고 협회를 독려해 주시면 더욱 힘을 가지고 나아갈 수 있을 것입니다. 협회는 2017년도 자연환경보전사업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할 생각입니다. 여러분들의 작은 관심과 격려가 더 많은 것들을 서로 나눌 수 있게 되는 밑거름이 됩니다. 앞으로도 환경조경인 여러분들이 인터넷 환경과조경이라는 매체를 통해서 협회와 같이 눈 맞추고 귀 기울여 주시고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여러분들의 가정에 행복과 평안이 가득하기를 바랍니다.
  • e환경과조경 그랜드 오픈, 환경조경 단체장 축사 박광우(한국식물원수목원협회 회장) 1980년대 아날로그 시대에 우리나라 자연과 도시 환경의 조경분야에서 새로운 지평을 열었던 '환경과조경'에서 2000년대 디지털시대에 들어서면서 홈페이지를 개설하여 새롭게 재탄생하게 된 것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1980년대에는 직접 발로 뛰어야 정보를 얻었던 시기에 조경계를 선도하고 새로운 시장을 개척해가는 개척자 역할을 하였던 수고에 찬사를 보냅니다. 당시 환경과조경은 이 분야에서 복덕방이자 쉼터였고 토론과 연구의 장소였고, 잘못된 조경 정책에 질책을 서슴지 않았던 용기를 가지고 있었고, 우수사례를 발굴하여 널리 알리는 선도적인 잡지 이상의 역할을 하였습니다. 이제 2017년에 손 안의 컴퓨터인 스마트폰 만능시대에 걸맞게 홈페이지에서 다양하게 정보를 제공하는 역할을 하게 됨을 축하드립니다. 이제 인터넷을 통해 한국을 대표하는 환경과 조경이 세계인의 사랑을 받게 되기를 희망합니다. 시대 변화에 순응하면서 발전해가길 바라면서도 초기의 환경과조경이 지향했던 목표와 꿈, 어려운 시기를 극복했던 땀이 헛되지 않기 위해서 초심을 잃지 않고 더욱 노력하기를 기대합니다.
  • e환경과조경 그랜드 오픈, 환경조경 단체장 축사 홍광표(한국정원디자인학회회장) 한국조경의 궤적을 ‘환경과조경’ 없이 설명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만치 ‘환경과조경’은 한국조경의 성장과 함께 해왔으며, 한국의 조경인들과 함께 동행(同行)해왔다. 특히 ‘환경과조경’은 한국에 조경이 시작된 초창기에 조경의 개념을 정립하였고, 한국조경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일러주었으며, 심지어는 다양한 조경의 영역에서 필요한 이론과 기술을 소개하는 학술지로서 조경의 지평을 넓혀왔다. ‘환경과조경’에 대한 다양한 평가 중에서도 이 잡지가 지난 34년 동안 단 한 차례도 발간을 멈추지 않았다는 점은 특히 주목받아 마땅하다. 초창기 한국조경이 놓여있었던 황폐한 환경 속에서도 결호 없이 지속적으로 잡지를 간행할 수 있었던 것은 쉬운 일로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이것은 당시 잡지를 창간하고 발행을 맡아 애를 쓰셨던 오휘영 선생님의 조경에 대한 간절한 소명의식과 뜨거운 열정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할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제 ‘환경과조경’이 새해부터 ‘인터넷 환경과조경’을 그랜드 오픈한다고 한다. 조경계의 다양한 소식과 조경학에서 요구하는 새로운 지식 그리고 조경업에서 필요로 하는 신기술과 신공법을 실시간으로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것이다. 조경인들은 ‘인터넷 환경과조경’의 그랜드 오픈에 큰 박수를 보내며 더불어 그것이 어떠한 모습으로 우리 앞에 등장하게 될지 큰 기대를 걸어본다. 지난 몇 년 동안 조경계에 불어 닥친 불황의 늪은 쉽게 거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조경인들 모두 견딜 수 있는 한계점에 와 있다는 느낌이 들 정도이다. 이러한 때에 ‘인터넷 환경과조경’이 오픈한다는 것은 아마도 다양한 의미를 가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러한 측면에서 ‘인터넷 환경과조경’에서 주목해야 할 몇 가지 점을 일러두고자 한다. 첫째, 인터넷 잡지인 웹진(webzine)은 정보전달의 속도가 생명이다. 따라서 ‘인터넷 환경과조경’은 조경계의 다양한 정보를 독자들에게 신속하게 전달하는데 주력해야 한다. 여기에서 조경계라 함은 한국의 조경계를 포함한 전 세계의 조경계를 말하는 것으로, 이제 우리 조경인들은 국내의 조경시장이 아니라 전 세계의 조경시장에서 경쟁력을 가져야 할 시점에 와있다. 이러한 국제적 경쟁력 강화에 일익을 담당해 줄 수 있는 것이 바로 ‘인터넷 환경과조경’이 되어야 하며, 그렇게 될 때 국내시장의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다는 것을 깊이 새겨두기 바란다. 둘째, 속도만 빠른 것이 아니라 정확하고 다양한 정보의 전달이 필요하다. 이것을 위해서는 독자와의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이 절대적이다. 기자들의 힘만으로 우리나라 조경계 구석구석의 정보를 찾아내기는 불가능하며, 더욱이 전 세계의 조경계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보도한다는 것은 더욱 어려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이때 힘이 되는 것이 바로 독자들과의 소통일 것이다. 이제 ‘인터넷 환경과조경’은 잡지사에서 발행하는 것이 아니라 독자들에 의해서 발행된다고 생각하는 사고의 전환이 요구되며, 그러한 생각을 가질 때 비로소 성공적인 그랜드 오픈과 지속가능한 발행을 기약할 수 있을 것이다. 셋째, 다양한 멀티미디어적 요소를 도입해 독자들이 흥미를 가질 수 있도록 해야 하고, 눈과 귀로 호응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제 조경은 6차원의 세계를 지향하는 문화와 예술의 영역으로 이해되어야 할 것이다. 그렇다면 ‘인터넷 환경과조경’은 그러한 세계에 어울리는 표현수단을 동원하여 독자들에게 다가가지 않으면 안 된다. 새로운 매체를 선택한다는 것은 새로운 차원을 지향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인터넷 환경과조경’은 차세대 조경인들에게 도움을 주는 전략적 매체가 되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하고자 한다. 지난 40년 동안 무대에서 열연(熱演)한 배우에게도 필요한 매체가 되어야겠지만 그들보다는 앞으로 40년을 책임질 젊은 배우들에게 정보를 제공하고, 담론의 장을 마련하고, 그들이 만들어낸 작품을 소개하며, 열심히 연구한 결과를 공유하는 그런 의도된 매체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 e환경과조경 그랜드 오픈, 환경조경 단체장 축사 임승빈(환경조경나눔연구원 원장, 서울대학교 명예교수) '인터넷 환경과조경'의 그랜드 오픈을 축하합니다! 월간 「환경과조경」은 지난 34년 동안 한국의 조경분야를 지켜보고 기록하면서 새로운 흐름을 읽어내고, 동시에 나아갈 방향을 제시해주는 선도적 역할을 한결 같이 수행해 왔습니다. 이와 더불어 세계조경계의 흐름을 소개하여 독자들의 국제적 안목을 넓혀주는 조경언론의 역할을 훌륭하게 담당해 왔습니다. 월간「환경과조경」은우리나라에 조경이 최초로 도입되고 이어서 조경분야가 성장하는 초기인 80년대에 창간돼 국내 유일의 언론매체로서 조경분야의 성장과 소통에 커다란 기여를 해왔습니다. 최근에는 조경분야 도서출판업무를 확장하는 등 다양한 소통채널을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이에 더하여 이번에 ‘인터넷 환경과조경’을 새로이 오픈함으로써 더욱 효율적이고 강화된 소통수단을 조경분야에 제공하게 되었으며, 이를 통하여 최근 건설분야의 경기 하강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조경분야에 더욱 활발한 정보교류가 이루어져 어려움을 극복해나가는데 일조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현재 조경언론의 주요 과제는 여러 조경단체간의 상반된 목소리를 진솔하게 전달하고 이들간의 화쟁회통(和諍廻通)을 위한 장(場)을 마련하는 일이며, 이를 통해 조경분야가 단결된 힘으로 인접분야와의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습니다. 이에 못지않게 중요한 과제는 조경분야 내부의 목소리에만 귀를 기울이지 않고 조경인접분야의 목소리도 경청하여 인접분야와 윈윈할 수 있는 길을 찾아나가는 것이 필요합니다. 소위 ‘일이 벌어진 후에 뒤통수 맞는’ 일이 앞으로는 없어야 하겠습니다. 물론 이러한 과제들은 언론 혼자의 힘으로 대처할 수 있는 것은 아니나, 모든 조경인이 항상 '조경챙김(landscape mindfulness)'에 집중하고 언론이 이를 뒷받침한다면 대처 불가능한 일은 아닐것입니다. ‘인터넷 환경조경’은 이와 같은 과제에 실시간으로 대응하여 언론의 시대적 사명에 부응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언론의 사명은 다양한 목소리를 객관적 입장에서 사실대로 드러내고 전달하는 것이 본연의 임무이지만, 논란을 확대시키기 위한 전달이 아니고 논란을 극복할 수 있는 방향을 모색하기 위한 전달인 것입니다. 새롭게 시작하는 ‘인터넷 환경과조경’은 이와 같은 조경분야의 시대적 과제에 충실한 언론으로 성장하기를 바라고, 이러한 점에서 기존의 여타 조경언론과 차별화된 정론매체가 되기를 바랍니다. 인터넷 강국, 역동적인 한국사회에서 ‘인터넷 환경과조경’이 보다 빠른 대응체계를 갖추어 조경내부 뿐만 아니라 조경인접분야와의 소통과 발전에 크게 기여하기를 기대합니다!
  • e환경과조경 그랜드 오픈, 환경조경 단체장 축사 최현실(전국 시·도 공원녹지협의회 회장) 2017년 정유년(丁酉年) 새해가 밝았습니다. '붉은 닭'의 해인 정유년은 닭의 울음이 새벽을 알리듯 새로운 세상이 시작된다는 의미를 갖고 있다고 합니다. 이런 뜻 깊은 해에 '환경과조경'이 '인터넷 환경과조경'이라는 새로운 영역으로 출발하게 된 것을 진심으로 축하드리며, '인터넷 환경과조경'이 밝음과 총명함을 상징하는 붉은 닭처럼 전국의 조경인이 나아갈 방향과 목적을 밝게 비춰주는 길라잡이가 되기를 바랍니다. 자연에서 뛰어놀던 과거와 달리 도시화로 인해 삶이 각박해지는 가운데, 공원녹지가 삶의 질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가 돼가며 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장기미집행 공원 실효 시점이 코앞으로 다가와 많은 면적의 공원을 잃게 될 우려가 있어, 지금이야말로 모두가 힘을 모아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공원, 정원, 환경, 생태, 산림, 경관 등 분야를 막론하고 민관이 함께 지혜롭게 이 시기를 돌파해 나간다면, 조경분야의 입지가 더욱 굳건해질 수 있을 것입니다. 그동안 책자로 조경인과 함께해 온 '환경과조경'이 인터넷이라는 매체를 통해 좀 더 쉽고 가까이 다가감으로써, 조경인의 소통과 화합을 이끌어내고 조경분야의 발전에 많은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합니다. '환경과조경'이 지난 34년간 한국 조경의 성장을 기록하고 새로운 영역과 쟁점을 발굴할 수 있었던 것은 조경분야의 발전을 위해 각 분야에서 제 역할을 다한 조경인 여러분의 노력 덕분이라고 생각됩니다. 앞으로도 국민의 삶 속에서 조경의 가치가 더욱 빛날 수 있도록 '인터넷 환경과 조경'과 함께해 주시길 당부 드립니다. 정유년 새해, 조경인 여러분 모두 풍요롭고 건강하시기를 바라며, '인터넷 환경과조경'의 시작을 다시 한 번 축하드립니다.
  • e환경과조경 그랜드 오픈, 환경조경 단체장 축사 양덕석(공공기관 조경협의회 회장) 지난 34년 동안 우리 조경분야에 새로운 지평을 열고 모든 조경인과 함께 걸어온 환경과조경이 새롭게 그랜드 오픈하는 것을 공공기관 조경협의회 회원들과 함께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월간「환경과조경」은 우리나라 조경분야 최고의 전문지로서 조경의 발전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해 왔다는 것은 조경인이라면 누구나 잘 알고 있는 사실입니다. 더욱이 월간「환경과조경」은타 분야에서도 부러워하는 조경분야 전문지로서 우리의 커다란 자부심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월간「환경과조경」이 조경 대표 전문지로서 정착되는데 노력을 아끼지 않은 오휘영 前발행인과 박명권 발행인을 비롯한 모든 관계자 여러분께 감사와 축하의 말씀을 전하고자 합니다. 최근 대부분의 사람들은 언제 어디서나 편리하게 각종 정보를 실시간으로 접하기를 원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시기에 실시간으로 업데이트되는 인터넷 조경매체의 오픈은 시의적절하다고 할 수 있으며, 많은 조경인들에게 매우 유익하리라 생각됩니다. 근래에 조경분야에는 긍정적인 뉴스보다는 조경분야의 업역 축소, 조경가의 배제 등 부정적 소식으로 인해 조경의 위기라는 인식이 그 어느 때보다도 높아졌습니다. 많은 분들이 해결을 위해 노력을 하고 있지만 아마도 만족스런 결과를 단기간에 찾기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위기에 대한 실체적이고 구체적인 접근을 통해 해결책을 모색할 필요가 있고, 각 분야별로 최선을 다하되 좀 더 적극적인 방법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됩니다. 지금은 새로운 아이디어의 시대입니다. 조경의 발전을 위해서는 타 분야의 침범에 대해 불평할 것이 아니라 우리가 먼저 해야 할 일이 어떤 것이 있나 살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새로운 아이디어와 적극적 사고로 영역성이 불확실한 무한경쟁 시대에서 살아남아야 합니다. 결국은 누가 국민들로부터 인정받을 수 있는 훌륭한 아이디어를 정책화하여 좋은 호응을 얻느냐에 달려있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개선해야 할 필요성이 있는 기존의 사고와 조직, 직제와 틀은 좀 더 유연하게 바꿔야 합니다. 우리에게는 월간「환경과조경」이라는 훌륭한 전문지가 있습니다. 조경분야가 다변화해 한 목소리를 내기가 쉽지는 않지만 조경인들이 소통의 창구로서 역할뿐만 아니라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지혜를 모으는 막중한 역할과 시대적 소명을 환경과조경이 잘 이끌어갈 것으로 기대합니다. 공공기관 조경협의회에서도 미약하지만 조경 발전을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을 약속드리고, 새해에는 우리 조경분야에 희망찬 소식만 가득하길 기원합니다. '인터넷환경과조경'의 그랜드 오픈을 다시 한번 축하드립니다.
  • e환경과조경 그랜드 오픈, 환경조경 단체장 축사 김현수(한국인공지반녹화협회 회장) 한국인공지반녹화협회 회원과 더불어 '인터넷 환경과조경'의 그랜드 오픈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지난 30여 년 동안 한결같이 한국 조경의 발전과 함께해온 경험과 열정으로 시대를 앞서가는 새로운 조경문화를 생산하고 확산시키는 플랫폼으로 거듭나시길 바랍니다. 월간지와 달리 '인터넷 환경과조경'은 조경은 물론 관련 분야의 새로운 소식을 실시간으로 전해줄 것으로 기대합니다. 뉴스 확산의 범위도 월간지와 비교되지 않을 정도로 넓어지고, 다양한 독자들과 쌍방으로 소통하며 균형 있고 정제된 조경분야의 여론을 모아낼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인터넷 환경과조경'의 그랜드 오픈에 즈음해서 독자들과 소통하며 여론으로 형성해 가야 할 주요 이슈를 하나 제안하고자 합니다. 생활의 질 향상, 복지 증진 등 주요 도시 정책과 도시녹화를 수단으로 함께 묶어내는 ‘전략적 도시녹화’ 방안이 그것입니다. 그동안 도시녹화는 ‘조경의 영역’에서 ‘조경의 시각’으로 ‘조경 사업’의 하나로 진행됐습니다. 도시의 녹지를 늘리고 환경을 개선하는 데 크게 기여해왔지만 ‘조경’ 이상의 서비스와 부가가치를 창출하는데 미흡한 측면이 있습니다. ‘전략적 도시녹화’는 녹화의 부가가치를 높이고 새로운 서비스를 창출하는 길라잡이가 될 것입니다. 예를 들어 대도시의 공통적인 정책 이슈인 ‘기후변화 대응’과 ‘녹화 사업’을 수단으로 연계한 ‘전략적 도시녹화’ 방안은 도시기후변화 대응에 유용한 대안을 제공하는 동시에 기존의 녹화사업 방식을 크게 바꾸어 낼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작은 공간에 분산해서 진행해온 다수의 녹화사업을 일정한 환경 개선(예를 들어 대기 온도 1℃ 저감) 목표를 가지는 특정 지구에 집중해서 대규모로 진행할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도로, 옥상, 벽면 등으로 파편화되기 쉬운 녹화 공간을 입체적으로 묶어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인접 분야의 기술이 접목되고 녹화산업의 영역도 확장될 수 있을 것입니다. 최근 몇 년 사이에 서울시 푸른도시국의 사업 예산이 크게 줄어들었다고 들었습니다. 정책 우선순위가 조정된 시정의 결과일 수도 있지만, 조경을 통해서 시민들에서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하고 공간의 부가가치를 증진할 수 있는 사업 아이템이 많지 않은데도 원인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전략적 도시녹화’의 관점에서 도시재생, 복지 등 주요한 정책 이슈와 현장 수요를 결합해 다양한 녹화사업 수요를 발굴하는 데 한국인공지반녹화협회와 '인터넷 환경과조경'이 함께 할 수 있길 바랍니다. '인터넷 환경과조경'의 오픈을 계기로 조경 문화와 산업 발전 여론을 선도하는 플랫폼으로 우뚝 서시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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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푸른도시여가국’에서 ‘정원도시국’으로 ‘졸속’ 추진…4일간 입법예고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서울시가푸른도시여가국을정원도시국으로명칭변경을추진하면서관련분야의충분한의견을수렴하지않아서졸속추진이라는비판이제기됐다. 서울시는이달5일시정추진력강화를위한조직개편을위해‘서울특별시행정기구설치조례일부개정조례안’을시의회에상정했다. 개정안의주요내용은▲기구개편및소관사무조정▲주요실국의통솔범위조정▲자율신설기구일반기구화▲한시기구정비및존속기한연장▲기구명칭변경등이다. 이에따르면푸른도시여가국을정원도시국으로변경하고,올해7월까지한시적으로운영할예정이었던한강사업추진단을3년더연장해존속시키는내용이포함됐다. 이중‘푸른도시여가국(이하푸도국)’을‘정원도시국’으로변경하는것에대해기존업무를포괄하는이름으로적합하지않다는지적이일고있다. 현재푸도국은▲공원정책▲공원조성▲조경▲정원▲자연환경▲생태계▲산림▲동물보호▲공원여가▲산사태사방사업등을담당하고있다. 게다가이번개정안은지난달29일부터이달2일까지단4일동안의견을수렴해부랴부랴추진하는모양새여서졸속추진이라는비판까지받고있다. 보통입법예고는40일,지자체법규는20일로정하고있으며,서울시의경우에도“입법예고기간을20일미만으로하려는경우에는법무담당관과미리협의하여야한다”고정해놓았다. 하지만이번개정안은입법예고가충분히되지못해시민들은물론관련학계등전문가들도알지도못한사이에‘정원도시국’으로바뀔수있는상황이다. 개칭부정적,“기후변화등다양한패러다임고려”“조직위상축소”등 안승홍한경대학교조경학과교수는“서울시가정원도시기조에맞춰서조직명칭을변경하는상황”으로생각되지만,“정원도시국이라는이름은기존푸른도시여가국에비해똑같은기능을하더라도조직이협소해지는느낌이든다”고말했다. 그는“정원에서발달된개념이공원이다.공원은정원에비해공간적으로크고,이용자측면에서도공공공간으로훨씬범위가넓은데,산림청에서정원법이통과되면서혼란한시기를거치고있다”며특히정원도시국이라는이름아래공원관련부서가위치한다는것은“배보다배꼽이더큰상황”이라고말했다. 하지만경기도에정원산업과가신설되는등지자체조직에정원이라는이름이들어가는것은최근추세라고진단했다.또한정부부처에서공원업무를담당하는국토교통부녹색도시과는법·정책만관리하고있지만,산림청은국가정원이나지방정원조성등을통해직접사업에관여하고지자체에매칭예산을주고있어서앞으로지자체부서이름에‘정원’을사용하는비율이더늘어날것이라고전망했다. 실제2022년말경기도에서도‘산림과’와‘공원녹지과’를각각‘산림녹지과’와‘정원산업과’로명칭을변경한바있다.하지만당시‘정원산업과’신설은산림공원정원을포괄하는상위부서의명칭이아니라,부서간업무조정성격이강했다. 오순환조경지원센터본부장은“푸른도시여가국이더좋은것같다”며“기후변화,리질리언스등현재여러가지패러다임이존재하는데,정원으로만접근하는게맞는건지논의가필요하다”고말했다. 또한오본부장은“기존공원녹지관리사업소를공원여가센터로친근감있게바꾼건좋은데,일반사람들에게‘정원도시’가더친근한가?‘푸른도시’는안그런가?”라며정원도시국이더친근감이있는이름은확실하냐고반문했다. 무엇보다정원은가장작은단위의조경이므로,생태공원산림자연등을총괄하는부서이름으로는축소되는느낌이든다며“푸른도시여가국에서많은정원을조성하면되는데,여러불편과행정비용까지감수하면서이름까지바꿀타당성이있는지모르겠다”고말했다. 특히4일밖에입법예고가안된것은“왜4일만했는지이해할수없다”며“좀더논의의장을마련할필요가있다”고말했다. 개칭긍정적,“공원녹지포함한큰개념”“구체화”등 ‘푸른도시국’보다‘정원도시국’이더낫다는의견도있다. 안명준조경시공연구소느티대표는오히려“기존푸른도시국은지향점이상당히모호했다”며“정원도시국은정원이라는구체적인대상이지칭되니까개인적으로훨씬낫다고생각한다”고말했다. 그는이번논란에대해“정원을어디까지로보느냐에따라달라질것”이라며,‘정원도시국’을가드닝개념의좁은의미의정원으로사용한것이라면논란이있겠지만,공원녹지를포함한큰개념의정원으로보는것이기때문에“서울시가정원도시정책을펼치고있는상황에서정원도시국으로가도문제가없을것”이라고말했다.다만“아직까지정원이도시적인차원에서이해되지않으니까조금이른감이있다”며일반시민들이가진정원에대한편견을극복하기위해“홍보가필요하다”고말했다. ‘졸속추진’논란에대해서는,이번개정안이입법예고를짧게거쳐도될사안은아니라는입장을보였다.“국단위명칭이바뀌는이유가제대로설명이안되고있는것같다”며,국의명칭이변경되면서하위부서에대한세심한계획안이공고되지않은것은시정철학이반영되지않은채“일단명칭부터질러놓고보자”는것에불과하다며,숙의할기간이필요하다고말했다. 한갑수한국전통조경학회회장은“‘푸른도시’가워낙넓은개념인데반해‘정원도시’가좀더구체적이라는점에서좋은것같다”고말했다.하지만“이름을정원으로하면업무범위가축소될것이라는염려도있을것같다”며조경내에서도다양한분야가있어서논란의여지가있을수있으므로“관련분야의견을참조했다면더좋겠다”며졸속추진논란에“아쉬운점”이라고평가했다. 한편서울시는이외에도“경제정책실,복지정책실,도시교통실”을“경제실,복지실,교통실”로,“시민건강국”을“시민건강국,민생노동국,디지털도시국”으로,“재난안전관리실,주택정책실”을“민생사법경찰국,재난안전실,주택실”로변경한다는방침을개정안에담았다.
[조경논단] 요즘 공원
은퇴하신회사선배들과이야기나눌기회가있었는데,‘건강,돈,친구’가제일중요하다고반복해강조하셨다.‘돈’이야어렵겠으나,‘건강’과‘친구’라면그래도공원이제법커버할수있겠다싶었다.기실공원의발단이1832년영국런던의콜레라대유행과연관이클정도로공원과건강은한몸이나다름없다.공원에서산책과달리기등운동을통한시민의건강뿐아니라,맑은공기와생태계조절등도시의건강까지연관되기때문이다.이런건강측면으로요즘공원에서유의미한움직임이라면‘맨발걷기붐’과‘야외체육시설의진화’가손꼽힌다. 점점흙이없는도시가되니외려흙길을찾는것인지,맨발걷기는현재공원에서가장핫한이슈다.어찌보면건강의영역을벗어나신화의영역에다다를정도.거친산길을맨발로걷는건기행에가까웠는데,2006년대전계족산황톳길(14㎞)을시작으로2020년서울양천구안양천황톳길(570m)과강남구양재천황톳길(600m)조성등을통해맨발걷기용흙길이공원제도권으로진입했다.물론맨발공원으로불리던지압보도도있었다.밀레니엄전후로주요공원마다자갈,사고석등의재질로지압로가조성돼선풍적인기를끌었고현재도일부남아있지만,이젠이용률이극히저조해지며사라져간다.영원히변하지않을것같은공원도개별시설마다끊임없이경쟁하고흥망성쇠를겪는걸보여주는대표적사례다. 공원으로진출한황톳길에서수년간경험이쌓이고민간단체가태동하고몇몇언론보도를통해맨발걷기의장점이증폭되는과정을거치며,2022년부터는공원내흙길조성요구가본격적으로대두됐다.작년부터양천구는현황조사를거쳐총20개소3.7㎞의맨발흙길기본계획을수립·추진중이고,전국주요공원마다황톳길등맨발흙길조성이쇄도한다.신규조성뿐아니라자연발생적으로활성화된공원내흙길을정비하는방식도활발하고,시설측면에서도황톳길과마사토길,건식흙길과습식흙길로의분화와배수를위한황토배합비조절,이용편의를위한세족장,신발장,비닐하우스,방수포설치등다방면으로진화중이다. 건강측면에서요즘공원의또다른이슈는야외체육시설의진화다.2000년대초반공원에처음도입된야외체육시설은종목확대와내구성·디자인개선수준에머무르다,팬데믹을거치며폭발적으로진화했다.초기집합금지와거리두기로인해인기를끌며공스장(공원+헬스장),산스장(산+헬스장)같은유행어를만들더니,팬데믹이지속되며높아진수요는난이도높은근력운동과맨손복합운동기구로는물론,난이도낮은어르신을위한감각운동기구로까지확대시켰다.비가림시설과조합해일상성도높였고에너지생성까지스마트하게뻗어나가면서,상대적으로배제되었던청년과여성까지폭넓게포용하는중이다. 두번째주제인‘친구’로넘어가기전에소개하고픈중첩된사례가도심공원과거리에서자주만나는러닝크루(RunningCrew)다.주로평일이나일요일저녁,젊은직장인이나학생그룹이깔끔한복장으로줄지어달린다.건강을챙기면서도느슨한팀워크를구축해안전성과참여도를높이는데,볼때마다흐뭇하다.이런낮은단계의관계망은‘혼자’를강조했던팬데믹을거친이후도시에서자주볼수있는트렌드이기도하다. ‘친구’라표현했지만‘관계’로해석하는것이조금더정확할것이다.공원은혼자찾는사람도많고또그만큼다양한관계망이동반되기도한다.가족이나연인과피크닉을위해찾는경우도,친구와함께운동을즐기는경우도,반려견등반려동물과동반하는경우도있다.특히전국에600만명(命)정도로추산되는반려견은요즘공원의주이용객으로서큰변화를이끈다. 2004년최초로서울능동어린이대공원에반려견놀이터가생긴후,여러노력에도불구하고번번이지역주민들의완강한반대를넘어서지못한경우가많았다.하나인구4명에1명꼴,약1300만명까지반려인구가늘면서상황은역전됐다.특히팬데믹을지나며반려동물입양률이연간20%가까이증가하니,반대목소리를드높이시던어르신들의데시벨이크게낮아졌다.현재서울시공원내에만반려견놀이터23개가운영중이며,그중양천구도7개로30%를차지한다.특히,내달양천구목동IC남측녹지대에개장하는‘목동반려숲’은녹지공간전체를반려견테마로꾸몄다.앞으로모든공원에다양한형식의반려견놀이터가도입될뿐아니라,교육기관,보호소,보건소,캠핑장등반려동물테마시설도확대될것이다. 반려동물뿐인가?팬데믹은반려식물에대한관심도키웠다.즉각적반응이특징인반려견과스마트폰에대응하는‘느린관계맺기’다.집에서의반려식물은공원에서의텃밭과정원으로확장되는데,모두가드닝의영역이다.요즘공원에서식물관련최대이슈는‘정원’으로,전국적인정원도시트렌드와맞물리며도시의공원과거리를다채로운정원으로바꾸는중이다.서울시는작년5월정원도시선언에이어올해봄에만1000개의매력정원을조성한다고발표했다.양천구도도시곳곳에25개의매력정원을일구는상황.우리는왜이렇게공원과거리에정원을만들려노력할까?정원이갖는아름다움과계절감과색과향기와질감의매력도그이유겠지만,근본적으로는복잡한도시속에서인간이자연과더밀착된관계를맺고싶은욕망일것이다.그런측면에선모두‘반려’식물인셈.집에서의반려식물도공원내정원의확산도불안하고외로운도시의삶에대한대응이며,이노력들로인해공원과거리는더많은가드너들이함께가드닝하는정원도시로향해있다. 반려동물·반려식물에서확장된생태적관계망또한중요하다.기후위기의신호로받아들이는꿀벌의실종등작은곤충류의생멸(生滅)부터숲에서마주치는너구리,강에서살아가는새와물고기와수달까지서로연결되며큰위기에함께대응한다.공원에서생물다양성에진력해야하는이유다.최근몇년새시민과학자들의노력으로안양천철새보호구역에새들이조금씩늘어나는결과를얻었다.지속적인조사데이터를바탕으로겨울철공사자제나갈대군락지관리등에목소리를내주신덕분이다.올해부턴양천구에서활동하는자원봉사자‘에코친구’도함께참여한다.결국공원을중심으로사람과사람뿐아니라도시와자연까지서로함께‘관계’맺음으로써우리도도시도지구도더안전해진다. 해방과한국전쟁이후70여년간경제발전과민주주의라는목표를향해모든분야마다부지런히달려왔지만,세계최고의자살률과세계최저의출산율을성적표로받았다.물론괄목할만한경제성장을거뒀고민주주의도지속적으로향상시켜왔지만,결국우리사회는자식을가지길거부하는또스스로삶을소거하는마음이가장강한나라가된셈이다.출산율의추락은젊은세대가불암감에휩싸여미래를비관하는것이고자살률의상승은어르신세대가외로움에휩싸여현재를비관하는것으로분석할수도있겠지만,결국생명의관점에선가장본능적욕구인생존과번식을선택적으로포기하는‘불임사회’에돌입했고또돌진해갈태세인셈이다. 도시는더심각하다.2023년우리나라합계출산율0.72명에비해서울은0.55명수준이다.도시에사는젊은세대들이도시에서의삶을,도시의미래를더비관적으로본다는얘기다.불안감과외로움이지배하는불임사회의이엄중한현실에대해도시와공원과시민은어떻게대응해야할까?큰틀에서는포용도시일것이고자연에대해서는생태도시일것이며공공공간과개인의영역에선정원도시일것이다.건강하게서로관계맺고진화를통해위기에대응하는것이요즘공원에요구되는핵심과제다. 온수진양천구청공원녹지과장/공원주의자저자
[2024 아파트 조경 ④ 끝-롯데건설] 이지영 수석 “아파트 조경에 MZ세대를 담다”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MZ세대의마음에드는조경을위해과감한소재발굴에노력하고있다.우리는새로운것을도전할때반짝반짝한다” 최근아파트조경에서가장큰변화를보이고있는건설사는단연롯데건설이다.롯데는지난2022년조경에차별성을두고자조경독자브랜드인‘그린바이그루브(GREENXGROOVE)’를선보이며,오랫동안각인되어오던중세시대‘캐슬’의이미지를벗어났다는평가를받는다.실제최근준공된현장은매우현대적인감각과트렌드에접근하고있음을확인할수있다. 하지만롯데건설이지영수석은“롯데건설의조경은이미점진적인변화를거쳐왔다”며“갑작스럽게다이나믹한변신을했다”는것은외부적인시선일뿐이라고말했다.왜롯데캐슬의조경이큰폭의변화로다가오는지최근아파트조경에서주력하고있는컨텐츠를통해알아봤다. 롯데조경의새로운도전“그린바이그루브” 사실롯데아파트조경이‘캐슬’콘셉트를벗어난것은아주최근일은아니다.이미2019년에롯데캐슬3.0을선보이면서‘여행같은삶의공간’을테마로조경전략이대폭업그레이드됐다.당시전략은그냥바라보는조경이아닌경험하고즐기는조경을만든다는전략으로,자연을좀더가까이에서체험하는설계를적용했다.오히려그린바이그루브는이러한전략을강화한것으로전혀새로운전략은아니라는설명이다. 2022년에조경을브랜드화한‘그린바이그루브’는자연을연상시키는’Green’과리듬과활력을뜻하는‘Groove’를조화시킨다는의미를담았다.중앙의‘X(바이)’는다양한분야와의콜라보레이션을뜻하며,일상속에서삶의영감을전달하는‘InspiringAround’공간이라는콘셉트아래취향을다채롭게담는조경공간을구현하고자했다. ‘그린바이그루브’는현재롯데아파트조경의콘셉트이자목표이다.이를어떻게설계와실물로서구현해낼것인지는아직도적전인과제이며현재진행형이다. “조경의본질을나타내는‘자연’안에입주자개개인의취향을적극적으로콜라보해서표현함으로써입주자들에게만족감을느낄수있도록하는것이목표이다.이미지적으로는자연에가깝게표현을해보자는의도도있고,설계나시공에서풀어낼때는조금더자연소재를많이쓰는개념으로볼수도있다.” 인공적인소재와자연적인소재의콜라보속에서조금더자연소재를많이적용하는전략이라는설명이다.하지만이것은“자연그대로”라는뜻과는거리가좀멀다.“자연적이지만인공적인세련미”를표현하자는것에더가깝다. ‘자연그대로’보다‘자연소재콜라보’가전략 조경공간에자연소재를많이사용한다고하면‘식재밀도를높이는것’으로생각할수있지만,‘그린바이그루브’는식재중심콘셉트에서탈피하고있다.자연상태의돌에서가공된석재까지,나무그대로에서가공목재까지다양한형태의자연소재를시각적으로보다많이노출하면서도현대적인아름다움을구현하기위해고민하고있으며,실제현장에서좋은사례들이많이발굴되고있다. “식재밀도가높지않더라도따뜻한공간이될수있도록기본적인자연소재를많이사용하면서도심플하게만드는것에집중하고있다.이것이콜라보와조화라는그린바이그루브의콘셉트에도어울리는접근이라고생각한다.” 시설물의경우도차가운느낌의스틸소재를중심으로따듯한자연소재가어우러지는표준디자인을구현하기위해고민해왔고,실제최근에는스틸에자연소재를접목한티하우스나파고라등의표준디자인이개발돼현장적용을앞두고있다. “예전에는스틸로된시설물에목재가일부적용되는정도였다면,최근표준디자인은스틸에석재까지붙여서공간안에서더다양한자연감성을느낄수있도록구현하고있다.” 아파트조경에‘한남동MZ세대’를담아보았나? 현장마다타겟층이달라서조경트렌드에접근하는방식이달라지지만,공통적으로최근아파트조경의트렌드를“MZ세대”가이끌고있다는점은부인하기힘들다.무엇보다롯데건설만큼MZ세대트렌드를조경에담기위해고민하는사례도드물어보인다. “최근MZ세대들은모든소재를굉장히심플하게접근하고있어서,내부적으로그런성향을좀더많이담아낼수있도록고민하고있다.” 조경에MZ세대의취향을담아낸다는것도매우시사적인이슈로생각되는데,이를위해새로운트렌드와신소재를발굴하는것이‘조경’에중요한일이되고있다는것은롯데만의차별점이아닐까싶다.게다가같은MZ세대라고해도지역마다다른성향을담아야한다니생각보다더많은공부가필요한분야이다. 예를들어한남동MZ세대는심플하지만매우고급스러움에집중한다는차이가있다.‘올드머니룩’이라는말이있듯,조금은올드해도괜찮고컬러가많이들어가도괜찮지만고비용적인특성을가지고있다.고급소재에는텍스처가뿜어내는아우라가있기때문에한눈에알아차린다.이런분위기의다름을조경에서도구현해낸다고하니매우도전적이고색다른작업이아닌가. 물론아파트조경도투자를많이하면더고급스런결과가나온다는것은대부분진리로받아들여진다.하지만고비용이라고해서무조건좋은결과가나오는것은아니다.그래서필요한것이디자인적인언어이다. “나무를심을때도한줄만심을것인지풍성하게심을것인지적재적소에대한고민을많이한다.그런세심한고민들이차이를만들어낸다.최근에는소재에대한고민을많이하고있다.소재는거짓말을할수가없지만,물량투입이많다고해서모두좋은결과가나오는것도아니다.역시세심한고민이필요하다.” 기후변화대응,아파트조성기준달라질것 이지영수석에게롯데와다른건설사아파트조경의차이가무엇인지묻자“그건좀말하기어렵다”며손사래를쳤다. “각자노력하고있는포인트들이있는데함부로말할수없다”는이유도있지만,차별점이라고이야기하기엔주거지조경의고민이대동소이하기때문이다.다만‘기후변화’는어느현장이나공감할수있는매우심각한이슈로떠오르고있다고진단했다. 최근몇년사이나타난‘기후변화’에대해현장에서는꽤심각하게보고있다.폭우와폭서가반복적으로길어지면서설계및시공기준을변경할필요성이제기됐다.계획․설계적인측면에서는빗물저류조및레인가든설치나배수시설에대한규격들이달라지고있고,공사쪽에서는자재수급이나실제시공연출에많은어려움을겪고있다. 지난여름에는여러건설사현장에서폭우로배수시설의상태를점검한사례가많았다.롯데건설에서설계를담당하고있는‘기술연구부서’도유속이나유량등을재검토할필요가있다고판단해서기준개정을확인하고있다. “기후가너무급변하고있다.지난해에는6월말부터8월초까지45일동안연속으로비가왔다.100년간통계의최상치에이른것으로이런우수량을극복하지못한지역들이많다.관로의관경이라든가구배라든가설치개수등현장의토목기준들을손보고있다” 이참에미기후에대한연구를통해총체적인재검토가진행되고있다.바람세기에따라멀칭재적용여부를결정하고,미기후에의한회오리로쓰레기분리수거장설치방식을고민는등세심한대응에노력하고있다. <인터뷰> “시간에따라변화되는조경,한번더고민하자” ‘그린바이그루브’콘셉트를반영한시설물표준디자인작업에대해설명을부탁드린다. 시설물에있어서그린바이그루브의중요한전략은자연소재의다양한감성을전달하는데에있다.예를들어메인광장에티하우스와더불어자갈층의물결을만들어주고드라이한느낌의그라스류를심고대표수목을적용해포인트식재한풍경을떠올려보면된다.식재밀도는떨어지지만구성요소는대부분자연소재라는점이그린바이그루브의지향을잘그리고있다. 최근하얀색으로도색된스틸을중심으로벽면에석재를적용한티하우스가표준디자인으로만들어졌다.다양한형태의자연소재를적용한것이특징이다.하지만그린바이그루브는시설물만이아닌전체공간에대한이야기를포함하고있으며,공간에정돈된자연성을구현하는개념으로이해해야한다. 조경소재차별화에공을많이들이고있다는데,어떤노력들이이뤄지는가. 개인적으로2023년6월준공한‘자양롯데캐슬리버파크현장’의특화공간을진행하면서다양한소재에대해많이고민했다.그중하나가내후성강판이다.주로건축에서사용하는자재로스타벅스매장의마감재로많이사용하고있었다.단가는매우비싸지만실내는물론이고외부에서도사용할수있는자재이다.타공간이나공종에서사용하는소재라고하더라도사후관리와시공이효과적이라면적극적으로발굴해서조경공간에적용하고자노력하고있다. ‘나인원한남현장’에서는그당시흔히적용하지않았던‘프리캐스트콘크리트’로만들어진플랜터를단지곳곳에적용했다.콘크리트소재가적나라하게노출되는방식으로인천공항안에서는대형플랜터로만사용된적이있고,건축에서는대단위면적에적용하며최근들어각광받고있는자재이다. 최근건설사에서는식재에있어서수종이단순해지는것을걱정하고있는데실제수급이어렵고하자이슈가있을수있어다양한연출이미흡한현실이다.다만상대적으로쉽게접근할수있는초화는이미다양한연출을하고있다.우리특화현장의경우에는대관목에조금더집중해소재개발과연출을시도하고있다. 여러가지소재를발굴하고시도하는것이공간의질을높이는효과를보여주기때문에현장에서도적극적으로시도할것을요구해왔다.작업진도도고려하면서소재에대한고민도함께해야하니조금힘들수도있지만,오히려그런일을할때흥미가발산되는것같다.실제팀장들도이런고민을할때반짝반짝한모습들을보인다. 건설사조경인들에게한마디 조경은삶의바탕이기도하지만하나의오브제이기도하다.심지어시계열적인변화를수반하기때문에그것에초점을맞추어조성하는것을큰특징으로이해하고있다.그래서항상어떻게하면연출을잘하고,또그것을구성하고있는요소간에관계성을잘맺어줄것인가를중요하게생각해야만한다.당장에보이는것만할것이아니라,앞으로어떻게변화해갈것인가,또어떤영향을미칠것인가를곱씹어야한다.예전에는잘했다고생각했는데좀지나보면‘이렇게하지말걸’하고후회하는일들이많다.그래서무언가결정을할때는좀더시간의변화와주변과의관계성에대해고민을하자는이야기를동료후배들한테남기고싶다. 이지영수석과의인터뷰를통해최근롯데건설의조경이많이달라보였던이유를알수있었다.새롭고도전적인작업을통해성취감을느낀다면누구나반짝반짝할것이다.아파트조경을통한다양한시도들이확장된다면조경인들의무한한역량들도따라서빛이날것이라고기대해본다.
[미래포럼] 밤양갱과 헤어질 결심
(재)환경조경나눔연구원미래포럼연재 조경인이그리는미래 요즘밤양갱이때아닌인기를누린다고한다.가수비비의‘밤양갱’이란노래덕분이다.밤양갱의가사를들어보면헤어지는남녀간의평범한노랫말인데가사나리듬은달고단밤양갱보다더달콤하다.별거아닌것같으면서매력적이고,익숙한것같은데처음처럼신선하다.사랑과이별,너무나익숙한스토리이지만이노래가우리에게처음처럼다가서는이유가뭘까?이노래를듣다순간오버랩되는이미지가박찬욱감독의영화‘헤어질결심’이다.사랑과이별을다른시선으로이야기한이영화의마지막장면을떠올려보자.박해일의바다그리고안개가자욱한미장센의순간을영원히각인시키려는듯영화의OST가흘러나온다.“나홀로걸어가는안개만이자욱한이거리….”,1967년세상에처음선보인정훈희의‘안개’가2023년‘헤어질결심’에서함춘호의기타와송창식과의듀엣으로다시태어났다. 처음처럼,익숙하지만낯설게.그렇게우리는처음처럼대하는것에매력을느낀다.술자리에서우리가소맥으로말아즐겨마시는‘처음처럼’의의미를작고하신신영복선생은서화에세이집「처음처럼」에서‘산다는것은수많은처음을만들어가는끊임없는시작입니다’라고소개한다.흔히세상에존재하는것중새로운것은아무것도없다고한다.새로운것들은어쩌면다시태어나는것일지도모르기때문이다.아재들의라떼에나등장할법한양갱이MZ세대들덕분에때아닌호사를누리는것처럼. 변화에대한도전은늘두렵다.하지만도전은그자체로서희망이기에많은이들이젊은이들에게늘도전하라고권유한다.사람들은미래를위한새로운도전을위해변화와혁신을이야기한다.하지만변화하는미래에도변하지않아야하는소중한가치가있을것이다.비비의밤양갱이나정훈희의안개가그렇듯,존재하지않는새로운것에대해서만고집할것이아니라변화하지않는삶의방식과전통,그리고축적된삶의가치와문화가미래에어떻게투영될것인지를고민하는것도새로운변화를위해서는매우의미있는일이다. 도시,건축,조경등의삶을담는공간을다루는영역에서처음처럼변화를꾀하고새로운것에대해도전할때놓쳐서는안되는변화하지않는가치는아마도공간의공동체성과공공성일것이다.우리가사는삶터에서너와나,그리고우리가함께사는공동체성을향한도전의한걸음한걸음은공간에서의더나은삶,더나은행복을추구하기위한노력이다.뭔가를처음처럼도전해보기위해서는먼저내가어느순간늘해왔던방식에익숙해져버린건아닌지,변화를향한도전을꿈꾸는것마저도내가처한상황에서는지극히사치스러운일이라고치부하진않는지,내가하는일을통해세상을향해무슨말을하고싶은지도모른채그저습관처럼일에매달려있지나않는지돌아보는일이우선되어야한다.최근주목할만한공원과광장,그리고공공건축등의사례에서엿볼수있는익숙하지만새로운공동체성과공공성의공간언어에는변화하지않아야할공간의공공성과공동체성의가치를구현한더불어숲의지혜와미래를향한새로운도전정신이담겨져있다. 최근지식사회에서화제의중심이된이슈가챗지피티(ChatGPT)이다.생성인공지능이만들어내는경이로운지식의재창조이다.하지만미래의초정보화시대가펼쳐지더라도우리는지식의한계에대한도전,존재하지않는것에대한끝없는상상,그리고동시대를사는인간과공동체에대한존중과신뢰의끈을놓아서는안될것이다.인공지능이인간의지식노동을능가하는현실에서인간은어떻게스스로의미래를꿈꿀수있을까?공간을상상하고공간적상상력을통해세상을변화시키는체인지메이커로서의역할은여전히인간만이누릴수있는권리이자의무이다. 미래도시에서공동체성이란개념과가치는여전히유효하다.보편적으로도시공간에서지속적으로공동체성이란근본가치를찾아나서는이유는앞에서도언급한초개인화로인해내가중심이된세상,디지털공간에서마저사유(私有)가지배하는환경에서공동체성이인간이과연인간다움으로존중되고있는가를묻는화두이기때문일것이다.미래도시에서우리가꿈꾸는희망의공간을만든다는것은온라인이거나오프라인이거나마찬가지로결국삶과터의관계를디자인하는것을의미한다. 우리가삶터로서의공간을디자인하는것은개인의삶의만족도와더불어함께사는삶의기쁨을누릴수있게하는일이다.동시에인간다운삶을가능하게하는장소와공간을디자인하는일,함께사는삶의가능성을열어주는일,공유할수있는가치를만드는장소와공간을디자인하는일이다.미래도시에서도현실공간과가상공간이구분되지않고이둘이서로엮여서한몸이되어삶과터의관계망을잘엮어낸다면삶이터를,동시에터가삶을서로보듬어미래의우리의삶터가공유와공존의숲으로성장하게될것이다. 이영범/건축공간연구원원장
환경과조경 40기 통신원, 조경 소통창구 ‘활짝’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지역의조경소식을발빠르게전달하고조경학과학생들의소통창구를열어갈환경과조경40기통신원이본격활동을시작한다. 지난6일그룹한빌딩6층그룹한갤러리에서‘환경과조경40기통신원간담회’가개최됐다. 환경과조경통신원은지난1985년부터40년간이어져온전국최대규모의조경관련대학생네트워크로,각대학소식및지역정보를전달하는역할은물론박람회등조경관련행사에서서포터즈활동을통해다양한프로젝트에참여해왔다. 환경과조경은매년통신원임기를시작하면서활발한활동을독려하기위해통신원들간만남을주선하고오리엔테이션을겸하는자리로간담회를개최하고있다. 특히올해간담회는오랜역사를지닌통신원제도를시행한지40주년을맞이해40기통신원을맞이하는데더욱뜻깊다. 이날간담회는1부공식행사와2부선배와함께하는커리어데이행사로이뤄졌다. 1부는▲임직원소개▲박명권발행인축사▲환경과조경회사소개▲임명장·기자증·우수통신원상수여▲기자교육▲온라인기사업로드교육▲1분자기소개▲기장선출순으로진행됐다. 박명권환경과조경발행인은축사영상을통해“올해통신원은환경과조경의가장소중한친구이자동반자로서조경업계와학계를연결하는중요한소통창구의역할을하고있다.조경의새로운영역과쟁점을발굴하고그경계를확장해나가는데통신원의참여가무엇보다소중한밑거름이될것”라며활발한활동을당부했다. 이번40기통신원은총27개학교에서41명의학생이선발됐으며,전국기장에는▲김경미공주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과▲정세희순천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이선출됐다. 김경미통신원은“별명에‘역마살’이들어갈정도로여행을좋아한다.앞으로조경분야의여행을함께할동료들을얻게돼기쁘다.떠나야만알수있는것들을위해앞장서서걷겠다”는의지를밝혔다. 정세희통신원은“전국기장으로선출돼영광스럽다.조경에열정을가지고전국학교에서모인통신원들과의소중한교류를통해조경분야에서의지식과경험을더욱풍부하게쌓겠다”며“특히선배님들과의만남을통해학교에서는배울수없는다양한경험과노하우를얻고싶다.앞으로통신원들과협력해조경문화발전에기여할수있도록노력하겠다”는포부를밝혔다. 지역기장에는▲서울·경기·강원지역에심규연건국대학교산림조경학과통신원과김솔서울여자대학교원예생명조경학과통신원이▲경기·충청지역에양경미단국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과조휘리공주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이▲영남지역에백진규경북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과임시은경북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이▲호남지역에이지현전북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과박지혜순천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이각각선출됐다. 간담회에서는39기우수통신원시상식이진행됐다.우수통신원은윤민영서울여자대학교원예생명조경학과통신원,서유석서울대학교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통신원이선정됐다. 2부에서는이형주23기통신원(조경하다열음)의사회로▲아라리소개및활동내용공유▲이성민21기통신원(텍사스A&M대학교교수)축사▲30기선배통신원경험공유및멘토링등선배통신원들과함께하는‘커리어데이’행사가진행됐다. 이성민21기통신원은축사영상을통해“20년전똑같은마음으로조경에대한기대와설렘,관심을가지고시작했다.통신원활동이선후배간소통창구역할을하는만큼많이듣고이야기했으면좋겠다.졸업후어떤진로를선택하든지간에제일중요한건‘소통’인것같다.앞으로다양한활동을통해마음껏즐기길바란다”고말했다. ‘커리어데이’는조경분야는물론사회각계계층에서활약하고있는선배통신원이후배통신원에게취업관련지식과경험을전해주는프로그램이다. 이번간담회에서는계획·설계·행정·특별등네분야로나눠▲계획분야에서락원30기통신원(어반플레이선임PD)이,▲설계분야에이향지30기통신원(얼라이브어스실장)이,▲행정분야에한지연30기통신원(서울시푸른도시여가국주무관)등이멘토로참가했다. 한편신임통신원의임기는이달1일부터내년3월31일까지1년간이며,앞으로조경매체중유일한네이버제휴매체인e-환경과조경을통해대학소식과지역정보를전달할예정이다.
[정영선 전시②-전시관] 국립현대미술관 가득 메운 조경가적 삶과 작품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국립현대미술관서울에서는오는9월22일까지약6개월에걸쳐“정영선: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를주제로한국1세대조경가정영선의조경활동을총망라하는전시를개최한다. 이전시는그가태어난1941년부터의삶의여정을되짚어보고1970년대대학원생시절부터지금까지반세기동안진행된60여개의크고작은프로젝트에대한조경작품아카이브로마련됐다.대부분최초로공개되는파스텔,연필,수채화그림,청사진,설계도면,모형,사진,영상등각종기록자료500여점을통해조경가로서의삶의궤적을깊이있게들여다볼수있다. 또한주제별로대표작을엄선해선보임으로써도시공간속자연적환경이설계된맥락과고민,예술적노력을드러내고,이러한사유와철학을조경건축의직능을넘어자연과더불 어사는삶을추구하는우리모두의이야기로환원하고자한다. 전시제목‘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는정영선이좋아하는신경림의시에서착안했다.정영선에게조경은미생물부터우주까지생동하는모든것을재료로삼는종합과학예술이다.삼천리금수강산의아름다운경관을있는그대로그리고자했던겸재정선의진경산수화처럼,정영선은50여년의조경인생동안우리땅의이야기에귀를기울이고고유자생종의생물다양성을보전하기위한노력을해왔다.전시는정영선의작품세계를국가주도의공공프로젝트와민간기업이의뢰한정원과리조트,역사쓰기의방법론으로서기념비적조경과식물을연구하고보존하는수목원과식물원등작업의주제와성격에따라재구성했다.연대기적서사를지양한이러한접근방식은경제부흥과민주화과정이동시적으로발현된한국현대사의특징과도맥을같이한다.동시에수많은유형의작업들이공통적으로정영선이강조하는“지사(地史)적맥락”에기반을두고있음을나타내기도한다. 7개묶음전시,조경직능넘어서는삶의울림 전시는크게7개의‘묶음’으로나뉜다.정영선의조경이그러하듯경계가느슨한최소한의구획을통해관람객이서있는자리에서각프로젝트의맥락을스스로찾아갈수있도록했다.마치자연주의정원속을거닐듯서로배타적이지않은주제들의우연한마주함과포개어짐을의도했다. 첫번째묶음‘패러다임의전환,지속가능한역사쓰기’에서는‘장소만들기’의현장이된조경의사례를살펴본다.한국최초의근대공원인<탑골공원>개선사업(2002)과‘비움의미’를강조한<광화문광장>재정비(2009),일제강점기철길중유일하게조선인의자체자본으로건설된경춘선을공원화한<경춘선숲길>(2015~2017)등수직에서수평으로,채움에서비움으로인식을전환하고공간의정체성을형성하는주요한방법론으로서조경의역할이드러난프로젝트를확인할수있다. 두번째묶음‘세계화시대,한국의도시경관’은주요국제행사개최와더불어한국을찾는세계인에게선진화된도시경관의인상을주기위해동원된사업을다룬다.<아시아선수촌아파트및아시아공원>(1986),<올림픽선수촌아파트>(1988),<대전엑스포>(1993)등한국의경제,문화,기술적도약의기회였던대형국가주도프로젝트들을통해조경가가어떻게발전된도시모습의비전을제시함과동시에인공적인개발사업에땅의논리를연결했는지살펴볼수있다. 세번째묶음‘자연과예술,그리고여가생활’은경제성장이동반한생활양식의변화로수요가생긴가족단위여가활동의장소들을소개한다.정영선은예술,교육,체육,관광등각문화기관과레저시설의기능과목적에충실하면서도우리고유의지형과땅의맥락을살리는데많은노력을기울였다.종합문화예술단지<예술의전당>(1988)의조경구상도와모형사진,스포츠중심의휴양리조트<휘닉스파크>(1995)의식재계획도와피칭자료등이공개되며이는1980~90년대당시디자이너의소통방식을엿보게한다.또한현재진행중인프로젝트로인문학레지던시<두내원>(2025예정)도소개되는데,마르틴하이데거의『숲길』에서영감을받은산책로의개념스케치가공개된다. 네번째묶음‘정원의재발견’은선조로부터향유되어온우리고유의식재와경관,공간구성방식을적극적으로도입한정원을들여다본다.전통정원요소를자유롭게구사할수있는무대가된호암미술관의<희원>(1997)으로시작해경기도와중국광저우사이의교류정원으로조성된광동성월수공원의<해동경기원>(2005),바다가보이는언덕의개인정원<포항별서정원>(2008)등땅의생김새와성격에부합하면서‘깊은주름’의지형을만들어점진적으로경관을볼수있게만드는“전통정원의내적원리를재현”한사례를만날수있다. 다섯번째묶음‘조경과건축의대화’는건축과의유기적인협업을통해탄생한조경작업을살펴본다.제주오설록(2011,2023)의<티뮤지엄>,<티테라스>,<티스톤>,<이니스프리>건축물사이조성한제주특유의지형을살린개인주택인<모헌>(2011)의중정정원에담긴깊은숲의풍경,남해<사우스케이프>(2013)의건물사이바다를향한시야를가로막던돌언덕을마치원래그러했던것같은형태로깎아연출한방식등땅의조건을읽고이를중심으로경관이조성되는과정속에서조경가와건축가의내밀한상생작용을확인할수있다. 여섯번째묶음‘하천풍경과생태의회복’은강이흐르는곳에자연적으로발생한습지를보호하고도심속물의중요성을환기시키는작업을다룬다.정영선은<여의도샛강생태공원>(1997,2007),<선유도공원>(2001),<파주출판단지>(2012,2014)등콘크리트로뒤덮인도시기반시설에수공간을삽입했다.습지를복원하고하천환경을개선해인간을포함한다양한생명체들의보금자리를제공하기위한그의노력이소개된다. 일곱번째묶음‘식물,삶의토양’은다양한식생을수집하고연구하며교육하는수목원과식물원,자연의치유적속성이강조된명상과사색의장소들을조명한다.식물을가까이하는삶을통해자연과조화롭게사는방식을배울수있는곳들이다.광릉수목원으로불리던한국최초의<국립수목원>(1987)의설계청사진과남해의독특한기후대의식생을담은<완도식물원>(1991)의조감도,미국뉴욕주북부의허드슨강상류에자리한원불교명상원인<원다르마센터>(2011)를구상한수채그림,대지와식생현황도등이공개된다. ‘신작정원공개’기대…연계학술행사‘정영선읽기’ 서울관의야외종친부마당과전시마당에는이번전시를위한새로운정원이조성된다.석산인인왕산의아름다움을미술관내·외부에재현하고계절감을더하는한국고유의자생식물을식재하여관람객에게휴식처를제공함과동시에조경가의작품을오감으로체험할수있는기회가될것이다.또한실내전시에소개되는500여점의조경디자인기록자료의다차원적인연출을위해조경의‘시간성’에주목한정다운감독의영상과사진작가정지현,양해남,김용관,신경섭등의경관사진도함께소개된다. 또한전시기간에는다양한행사들이함께열린다.▲정영선의대표작<선유도공원>(2002)의봄,여름,가을,겨울을기록한영상‘선유도의사계’가이달10일부터28일까지상영되며▲5월17일에는14시영화감독정다운의조경가정영선에대한다큐멘터리‘땅에쓰는시’상영및감독과의대화시간이마련된다.▲7월3일에는‘정영선이만든땅을읽다’를주제로학술행사도개최된다.이날행사는‘조경가정영선을읽다’,‘정영선의작업을읽다’,‘정영선과의대화’로구성되며,조경진서울대학교환경대학원교수,배정한서울대학교교수,김아연서울시립대학교교수,배형민서울시립대학교건축학과교수와박승진디자인스튜디오loci소장,전은정조경포레소장,이호영HLD소장,조용준CA소장,백규리현대엔지니어링조경건축매니저등이참여할예정이다. 한편,이번전시에는배우한예리가오디오가이드에목소리를재능기부했다.차분하면서도울림있는목소리의한예리는작품에담긴의미를부드럽게전달했다.녹음을마친후“반세기에걸친작가의대표작이우리모두의일상속에서아름답게숨쉬고있어놀랐다”며전시에대한기대감을나타냈다. 김성희국립현대미술관장은“이번전시는한국을대표하는조경가정영선이평생일군작품세계중엄선한60여개의작업과서울관에특화된2개의신작정원을선보이는특별한전시”라며,“그의조경작품에서나타나는‘꾸미지않은듯한꾸밈’이있기까지의각고의분투와설득,구현과정의이야기를통해정영선의조경철학을깊이있게만나는계기가될것”이라고밝혔다.
[정영선 전시①-개막식] “땅을 돌보는 방법을 잊어버리는 것은 스스로를 잃어버리는 것”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1세대조경가정영선의삶과작품이종로구소격동에위치한‘국립현대미술관서울’을가득메웠다. 국립현대미술관서울은4일“정영선: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전시의개막식을개최했다. 이날행사에서김성희국립현대미술관장은“이번전시가살아있는재료를삼아서평생생물을디자인해온존경받는조경가의예술을감상할수있는기회가될것으로기대한다”며,엄청난국토개발시기속에서도“정영선선생님의조경작업은일찍이자연그대로의모습을놔두자는아주독특한철학이녹아있다”고말했다.“한국현대사의중요한지점에서작가의손길이어떻게담겨져있고또어떤방식으로표현돼있는지방대한양의그림과설계도,사진,영상,모형등다양한매체를통해작품을이해하는데큰도움이될것으로믿는다”며,아울러“전시장을한번방문해서는선생님의작업세계를충분히보시지못할것같다”며“여러차례방문해달라”고부탁했다. 현대사중요한건축조경들,선생님작업이었다니“놀랍다” 전병극문화체육관광부제1차관은축사에서“전시회개막행사에외부인들이이렇게많이온경우는제기억으로는없는것같다”며전시를둘러보니“현대사를지나며중요한랜드마크적인건축물들이많았는데,그건축물의관심받는조경들이선생님의작품이었구나라는생각에놀라웠다”며본받아야할분이라고칭송했다.“인문학적인성찰을기반으로담백하면서도아름다운우리의삶과우리들의정체성을살리고역사적공간을현대적으로재구성해낸상상력이집약된전시”라며“우리삶을쾌적하게해주는공간이면에조경설계자의세심한노력이있었다는것을오늘새삼스럽게깨닫게됐다”고말했다. 이날개막식에는오휘영한양대학교도시대학원명예교수의축사도전달됐다.축사는최자호라펜트이사가대독했다. 오휘영교수는축사를통해,불과반세기전에정영선조경가가언론사기자에서조경분야로뛰어들었던당시에는우리나라가조경의불모지였다며,처음에는“대학에서연구와후학양성에몰두하더니어느새조경설계회사를차려굵직한프로젝트들을거침없이수행해왔다.도전을거듭하는자세는작품에도그대로담겨져늘새로운발상으로시대의정신을잘보여주고있다”고도전정신을치하하며“정영선조경가의발자취는하나하나나이테가되어한국조경의깊이를더하고있다.그의손길이깃든공간들은이땅에많은이들에게편안함과새로운힘을줄것이다”라고찬사를보냈다. “땅을돌보는방법을잊어버리는것은스스로를잃어버리는것” 이어진작가인사말에서정영선조경가는오휘영교수의축사에“은사님의노고는멋진열매가되고싹이되어서조국강산이나날이좋아질것”이라고화답했다. 정영선조경가는“원래우리나라는아득한백제시대때부터정원을소중히여겼고,심지어일본에정원을만들어주기위해전문가가나가기도했다”며일제강점기,6.25등나라가심한고통에시달리다가국가를새롭게세우는과정에서‘조경’이새로운학문으로도입돼당시서울대학교환경대학원을통해지도자들이양성되고수많은일을직접하게됐다고지난조경의역사를회고했다.덧붙여“땅을돌보는방법을잊어버리는것은스스로를잃어버리는것과같다”는간디의말로인사를마쳤다. 이번전시는한국1세대조경가정영선의조경활동을총망라하는전시로,4월5일부터오는9월22일까지이어진다.
‘공간·사람·자연 연결사’ 정영선 조경가의 궤적을 담다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공간과사람그리고자연을연결하는조경을바탕으로한정영선조경가의궤적을담은다큐멘터리영화가개봉을앞두고있다. ‘영화사진진’은지난2일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오는17일개봉예정인영화‘땅에쓰는시’시사회및기자간담회를개최했다. ‘땅에쓰는시’는선유도공원,여의도샛강생태공원,경춘선숲길,서울아산병원등모두를위한정원을만들어온정영선조경가의땅을향한철학과내일의숲을위해현재까지도활동하고있는정영선조경가의사계절을담은다큐멘터리다. 정영선조경가는한국1호국토개발기술사(조경)획득한최초의여성기술사다.다채로운작업을통해대통령국민포장,세계조경가협회(IFLA)상,미국조경가협회상(ASLA),한국건축가협회상,김수근문화상등유수의상들을수상했으며,지난해에는한국인최초로세계조경가협회(IFLA)가수여하는조경계의최고영예상인‘제프리젤리코상’수상자로선정되며세계적으로인정을받았다. 한국에서조경에대한사회적위상이낮았던시기에,아시아선수아파트단지(1984),예술의전당(1984),올림픽선수아파트단지(1985),희원정원,호암미술관(1997-1998),인천국제공항(1999),서울올림픽미술관과조각공원(1999),청계천복원(2002-2005),광화문광장(2007),경춘선재생공원(2014),서울식물원(2014)과같은주요프로젝트를통해조경의중요성과가치를알리는역할을했다. 영화는모든생명이싹트는봄과생동하는녹음으로가득찬여름,무르익은색채너머휴식을기다리는가을그리고모든아름다움을준비하는겨울까지‘사계절’을중심테마로구성해다채롭고도풍성한볼거리를전한다.5년간야생화가만개한정영선조경가의양평집앞마당부터남녀노소모두가즐기는대규모공원과신비로움을간직한개인정원등다양한장소를누비며각계절이지닌고유한경치를온전히담아냈다. 언제나사람과자연의관점에서치열하게고민해온‘땅의연결사’정영선조경가의궤적을따라가며,관객들에게일상의위로를건네는공원의아름다움은물론,‘조화’를잃지않는삶의태도로써공원의의미에대해생각하게만든다. 특히미나리아재비,개쑥부쟁이등우리국토의매력을즐길수있는각양각색의야생화와제주를비롯한전국의금수강산을포착하며,한국적경관의현대적완성을빚어낸정영선조경가가그려온자연스럽고도감각적인풍경들을담아냈다.땅이간직한고유의맥락을읽어시를그리듯공간에생명력을불어넣는1세대조경가의진심어린철학을전하며새로운배움으로관객들에게다가간다. 이영화는국내작품으로는최초로제20회EBS국제다큐영화제개막작으로선정됐으며,남도영화제시즌1순천개막작선정및제49회서울독립영화제장편쇼케이스부문에공식초청되는등작품성을인정받았다. 이날기자간담회에는정영선조경가,기린그림의정다운감독과김종신피디가참석해영화에담긴메시지와영화가만들어지기까지의자세한뒷이야기를들려줬다. 정다운감독은간담회에서“건축과도시를자연과의관계성안에서탐구하는과정을거치며그사이를연결하는‘조경’의중요성을자연스레인지하게됐다.선유도공원,양재천,예술의전당등내인생속의수많은중요한공간들이정영선조경가의손길에의해만들어졌다는사실은운명과도같았다.오랫동안품고있던질문인자연복원과치유에대한희망을풀어나가고자결심한후자연과공간의관계성안에서가장중요한역할을하는조경가의이야기를전하고싶었다”며영화제작의도에대해말했다. 정영선조경가는“1세대조경가라는자격은나혼자잘해서가아닌내주변모든사람들의도움이있어가능했다.그감사함에보답하려다보니지금의내가있는것같다”며“정원을만드는것은단순히꽃을심고나무를기르는것이아닌치유와회복의장이자자연을보살피고서로소통하는장으로만드는것이다.우리가간직하고있는기존의것을더욱아름답게번영시켜자손에게물려주는것이조경가의역할”이라고강조했다. 한편기린그림은정다운감독과김종신피디가2012년에함께설립한건축전문영화영상제작사다.정감독은케임브리지대학에서‘건축과영상’을공부했고,김피디는골드스미스대학에서영화연출을공부했다.
배정한 서울대학교 교수, 차기 한국조경학회장 당선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한국조경학회제27대회장에배정한서울대학교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교수가당선됐다. 한국조경학회는지난29일청주대학교비즈니스대학B동에서‘2024년정기총회및춘계학술대회’를개최하고,제27대회장단선거를진행했다. 차기임원선거는투표를통해진행됐으며선거결과▲회장에배정한서울대학교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교수▲수석부회장에안승홍한경국립대학교교수가당선됐다. 배정한차기회장은“당선된만큼책임감을갖고발표한공약을실천하기위해최선을다하겠다”며“회원개개인의다양한목소리에성실히귀기울이고학회를넘어업계,시민사회,언론,정부·자자체,관련분야등다양한주체와연대하겠다.여러분의많은도움과협조,애정어린질책을많이부탁드린다”는당선소감을밝혔다. 안승홍차기수석부회장은“그동안의경험을바탕으로회원교류증진,학술기능강화,조경교육방향정립,관련학회협력등신임회장님잘도와서회원들의권익신장에노력하겠다.많은협조를부탁드린다”고말했다. 이날정기총회는▲2023년도사업및결산보고▲2024년도사업계획및예산심의▲제27대회장및수석부회장등차기회장단선거▲오웅성홍익대학교건축공학부교수의‘월드스킬&조경가드닝:국력,국격,직업의길’특별강연이진행됐다. 김태경한국조경학회장인사말을통해“청주대학교조경학과창립50주년을기념하는날정기총회및학술대회를개최하게돼뜻깊다.얼마전까지만해도코로나팬데믹속에서벗어나기만기다렸는데,이제는인구절벽을마주하고있다.조경을가르치고,후학을양성하는입장에서가만히있을수는없다.학회를통해보다양질의교육그리고시대에특화된교육을준비하겠다”고약속했다. 홍상표청주대학교공과대학장은축사에서“이번행사를청주대학교에서개최하게돼기쁘게생각한다.우리가살고있는현재는전례없는기후위기와환경문제에직면해있다.해수면상승이상기후,대기오염등이러한문제들에대한해결책을모색하는과정에서조경의역할이어느때보다도중요해졌다”며“도시와자연의조화,지속가능한환경조성을위한혁신적인해결책을찾는것이바로조경분야의과제라고생각된다”고말했다. 조경학회는이날▲서주환경희대학교교수▲이민우공주대학교교수▲이경진공주대학교교수▲박재철우석대학교교수▲조동범전남대학교교수▲변무섭전북대학교교수에게정년퇴임공로상을수여했다. 우수논문상은▲하지아본시구도기업부설연구소장·박재민청주대학교교수의‘탄소저감설계지원을위한수목탄소계산기개발및적용’▲곽윤신가천대학교교수의‘융합도시모델링을통한그린인프라수요예측및지오디자인적용’이수상했다. 우수저술상은▲배정한서울대학교교수의‘공원의위로’▲김순기순천대학교교수·김한배서울시립대학교교수·이상우건국대학교교수·이재호서울시립대학교교수·임의제경상국립대학교교수·최정민순천대학교교수의‘조경개념사전’이받았고,우수번역상은▲황주영서울대학교환경계획연구소박사의‘조경’이선정됐다. 우수졸업생은▲김지연강원대학교▲최수민경북대학교▲민세린경희대학교▲김은주계명대학교▲김유겸고려대학교▲임은혜동국대학교▲권미리동아대학교▲이민서배재대학교▲김소담강릉원주대학교▲이주혁건국대학교▲김하림경남정보대학교▲곽동현경상국립대학교▲이지선공주대학교▲윤영두나주대학교▲김소영단국대학교▲김정재대구가톨릭대학교▲황희진대구대학교▲장지웅상명대학교▲백주희서울여자대학교▲정유진영남대학교▲김태영우석대학교▲송해림전북대학교▲양영백청주대학교▲김지수한국전통문화대학교▲김혜리목포대학교▲이종현서울대학교▲윤예진서울시립대학교▲황서현성균관대학교▲임선영순천대학교▲홍규빈신구대학교▲이현주원광대학교▲김혜교전남대학교▲서현진한경국립대학교▲한승희호남대학교등34명이수상했다. 춘계학술대회는4개분과로▲1분과조경설계·조경이론·조경사▲2분과조경계획·조경시공·조경관리▲3분과경관계획·도시결계▲4분과조경수목·생태계관리순으로진행됐다.
[인사] 이상훈 조경가, 전남대학교 조경학과 교수 부임
[환경과조경정승환기자]이상훈필드오퍼레이션씨니어어쏘시에이트(FieldOperationsSeniorAssociateDesigner)디자이너가3월부로전남대학교조경학과교수로부임했다. 이상훈교수는서울대학교조경학과를졸업하고동대학원에서조경학석사학위를받고,미국펜실베니아대학교에서조경디자인석사학위를취득했다.이후미국의필드오퍼레이션에서10년이상재직하면서시애틀센트럴워터프론트,마이애미언더라인,프린스턴대학교캠퍼스조경설계등의프로젝트를주도했다. 이상훈교수는그동안의경험을토대로전남대학교에서조경설계분야과목을담당할예정이며,도시재생,리질리언스조경설계등에대한실천적대안을제시하고자한다. 이상훈교수는“전남대학교조경학과에합류하게돼영광이다”라며“급변하는현대사회에서조경설계의가치와역할에대해고민하고,학생이실천적창의성을가진인재로성장할수있도록노력하겠다”고포부를밝혔다.
조수다, “전국 조경인 청도에 모이다”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조경계최대오픈카카오톡방모임인‘조경을좋아하는사람들의수다방(이하조수다)’이지난23일경북도청도에위치한대영수림원장에서조경인들을위한‘무료전지교육’을실시했다. 조수다의전지교육은조경전지및방제에대해교육을받고싶어하는조경인들을대상으로지난2022년부터매년정기적으로실시되고있다. 이날교육은오전11시부터전국각지에서몰려든70여명의조경인들이참여한가운데▲서광민아름두리조경팀장의‘전지교육’▲조봉균일송농원팀장의‘방제교육’▲유성훈유한조경개발부장의‘입찰노하우’▲대영수림원송동근방장의‘조경인의삶’에대한이야기등다양한주제로진행됐다. 교육에앞서참가자들은자기소개와조경인으로서앞으로의포부에대해서발표하는시간을가졌으며,이어전지교육을맡은서광민팀장이인사말을통해“전국을매년순회하며조경계에서활동하는많은분들과대화를나누고,특히지방권의조경학전공자,취준생,취업취약계층들과소통하기위해이번행사를준비했다”고말했다. 조수다운영진은“청도가접근이쉬운곳이아닌데비행기까지타고온조경취준생,인천에서관리를배우기위해내려오신실무자등전국먼곳에서다양한조경인들이찾아와주셨다”며,이번교육에대해“실무에서는배울수없는내용들이많았고,훌륭한선배들을한자리에서만나볼수있는멋진자리”라고말해줘서보람있었다는뜻을전했다. 또한성공적인행사가되도록찬조해준회원들게도감사의말을빼놓지않았다.송동근방장이교육장소인대영수림원장을제공하고,엄영민이룸건설대표가볼펜을선물했으며,청도한샘조경에서지역먹거리인곶감을제공했다.그외문경삼성종합건설,동산식물원김영민대표,리컴퍼니이철용대표,계림조경자재,천병훈대표,대림원예종묘문현수전무등많은회원들이식사및운영경비에도움을주었다.더불어사전답사를통해70대주차에문제가없도록진행해준유한조경개발과이룸건설에도감사의말을전했다. ‘조경을좋아하는사람들의수다방’은지난2021년5월15일개설된이래입소문으로인기가급상승한모임이다.현재는카톡방최대인원인1500명을모두채우고대기방까지운영하고있을정도로여전히인기를과시하고있다. 송동근조수다방장은앞으로좀더체계적인교육이이뤄질수있도록올해교육일정을미리공개했다. 이에따르면▲4월28일에는시흥농원에서‘수도경기지역전지교육’이▲5월26일에는나린조경에서‘조경사업준비및취업생을위한충청권교육’이▲7월5~7일2박일정으로문경캠핑장모임▲9월28일대규모서울정모▲11월2일일송농원에서호남정모▲12월7일연탄봉사등이진행된다. 송동근방장은“조수다의힘을모아젊은조경인들이사회로나와서겪는현실적인어려움을해결하고조경실무에잘적응할수있도록도움을줄것”이라며“교육행사를준비하는데운영진이힘든점이많았는데,이번에교육시행일을미리공지했으니원활한행사가되도록많은협조를부탁드린다”고말했다. 한편‘조경을좋하는사람들의수다방’에참여하고싶은사람은카카오톡오픈톡방에서‘조경’검색어를통해찾을수있으며,회원수초과로가입이힘든경우가입대기하면추후참여코드를보내주고있다.
‘정원’과 ‘공원’을 나누는 사회적 기준 ‘부재’…역할과 가치 ‘오염’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언론사마저‘정원’과‘공원’에대해애매한정의를사용하면서,이에대한잘못된개념이사회적으로확산될수있다는우려가제기됐다. 울산지역일간지인경상일보가“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아닙니다”라는고발성영상뉴스를제작하면서‘정원’과‘공원’의차이에대해너무주관적으로정의했다는지적이다. 이언론사는지난18일태화강국가정원에맨발길이나석재벤치등과도한시설물을도입해자연성이훼손되고있는점을안타까워하는내용의고발성영상뉴스를제작해보도했다. 내용의취지는공감하더라도,이러한주장에대한논거로공원과정원을나누는기준이제시됐는데전문분야로서공감하기힘든내용이라는것이다. 영상에서는공원과정원을다음과같이정의하고있다.“정원과공원은개념부터다르다.그중에구성요소로보면정원은식물과꽃,나무등의자연요소와조각품,분수등의예술요소가조화롭게어우러져조성된다고하는반면공원은산책로,운동시설,휴게시설등의시설물과함께자연요소가어우러져조성된다고나와있다” 그러면서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아니므로과도한시설물을도입하지말라고주장하고있어서자칫시설물도입여부가공원과정원을나누는기준으로해석될여지가크다.공원과정원을가르는공인된기준을통해주장을이어가는신중함이아쉽다는지적이다. 공원과정원을가르는공인된기준 하지만사실공원과정원을가르는명확한기준이없다.우리나라에서공원과정원을학문적으로깊이다루어왔던것은조경학이유일한데,조경학에서전통적으로정의해오던공원과정원에대한구별은산림청이추진한‘정원법’이통과되면서혼란을거듭하고있다. 과거에공원이라고부르던것들이공공정원으로불려지기시작했고,‘공공정원’과‘공원’의차이에대한기준을폭넓게공유하지못한상황이어서“태화강국가정원이공원이아니다”라고단언하는것은논란이있을수있다. 다만법적인정의로보면,“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아니다”라는말이맞다.공원은법적으로도시계획시설이지만,태화강국가정원은도시계획상공원에해당되지않는다.그렇다고영상뉴스에서제시한공원과정원에대한정의가법적인정의도아니라는점에서문제점은여전히남는다. 울산시담당주문관은“태화강국가정원은도시계획상공원이아닌하천으로지정돼있다”면서도“시설물들을도입하는것은법적인문제는없다”고말했다. 이에대해남수환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정원진흥실실장은“공원과정원의가장큰차이는어떤시설물이나식물에있는게아닌,조성이나관리에참여하는등의행위가중요하다고생각하는데,시설위주로설명을해놓았다”며“완벽하게설명이되지는않더라도법적인개념을갖고설명했으면좋았을걸하는아쉬움이있다”고말했다. 실제법적인개념을비교해보면▲“도시공원이란도시지역에서도시자연경관을보호하고시민의건강․휴양및정서생활을향상시키는데에이바지하기위하여설치또는지정된것”으로정의하고세부항목을정하고있으며▲“정원이란식물,토석,시설물(조형물을포함한다)등을전시·배치하거나재배·가꾸기등을통하여지속적인관리가이루어지는공간(시설과그토지를포함한다)을말한다”고정의하고있다. 태화강,“정원이냐?공원이냐?하천이냐?” 오순환환경조경발전재단본부장은태화강국가정원의성격이다양한측면에서해석될수있다고말하며,우선법적으로는“하천일뿐”이라는점을강조했다.“공원같은경우에는도시계획시설로돼있지만정원은도시계획시설이아니다.이것이산림청에서지정하는국가정원의문제이다.태화강국가정원은하천이지만땅의속성과는상관없이규모가넓게조성되면서도시공원과같은역할을하고있다.그렇다고해서하천에공원까지중복시설로지정된사례는아직없다”며원칙적으로“하천일부를이용하는이수공간일뿐”이라는것이다. 또한오본부장은조경학의전통적인정의를빌어“본래정원은사유의개념이들어간것이고울타리로위요된곳에조성된것을말해왔다”며요즘“공공정원은공원에해당된다”며,법적인정의를벗어나면“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기도하다”고말했다. 이번사건은조경의정체성을가장잘표현하는단어인‘공원’과‘정원’에대한조경전문가들의최근고민이너무안일하지않은지되돌아보는계기가되었으면한다는제보였다. 아울러“공원”을단순히시설물과식재의형태로정의하는경우,그사회적가치와역할이오염된다는점에서정원법통과이후이어져오는공원과정원에대한혼란스러운정의에대해사회적으로명쾌하게답하고합의해나갈책임이조경학계에던져졌다는지적이다.
  • 환경과조경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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