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더관리
폴더명
스크랩

조경일반

뉴스 상세검색
뉴스 상세검색 닫기
카테고리
기간
~
검색어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산림청은 2일 단풍이 형형색색으로 물들어 도시에서도 가을 정취를 물씬 느낄 수 있는 가로수길을 추천했다. 서울 송파구 방이동 위례성길에는 노란빛으로 물든 은행나무길과 주변 올림픽공원 느티나무가 어우러져 마치 숲속에 와있는 느낌을 줘 가족·연인·친구와 함께 거닐기 좋다. 대구 수성구 두산동에는 수성못을 따라 버드나무, 느티나무, 단풍나무가 알록달록 어우러져 멋진 자태를 자랑하고, 바늘꽃, 연꽃, 갈대 등이 어우러진 수변 데크길을 걸으면 가을 감성이 충만함을 느낄 수 있다. 울산 남구 신정동 남산로 느티나무 가로수길은 가지를 넓게 뻗는 느티나무 특유의 수형으로 운치 있는 풍광을 만들어낸다. 인근에 태화강국가정원과 남산근린공원 등 많은 도시숲과 가로수길이 있어 걷는 이에게 여유로운 분위기를 선사한다. 가로수와 도시숲은 현대인의 지친 일상에 정서적 안정감을 주고 스트레스 지수를 낮춰주는 효과가 있어 도시에 없어서는 안 될 휴식처이다. 김주열 산림청 도시숲경관과장은 “가로수와 도시숲은 현대인의 지친 일상에 정서적 안정감을 주고 스트레스 지수를 낮춰주는 효과가 있어 도시에 없어서는 안 될 휴식처“라며 “앞으로도 아름다운 가로수길을 만드는 데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산림청은 국토녹화 50주년을 맞이해 미국 농무부(USDA) 산림청에서 발간한 그림책 ‘우리는 왜 나무를 베는 걸까요?(Why would anyone cut a tree down?)’를 번역해 출판하고, 이를 영상으로 제작해 보급한다고 1일 밝혔다. 숲은 신선한 공기와 맑은 물, 동물들의 서식처 등 다양한 혜택을 주기도 하지만, 때로는 아프거나 빽빽한 나무를 베어내 목재로 이용하고 다시 묘목을 심어야 하는 이유를 설명하기 위해 미국 산림청이 만든 책이다. 산림청은 이 책의 내용을 아이들과 학생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이야기 할머니 송신혜 님의 친근한 목소리로 영상을 만들어 오는 5일까지 산림청 유튜브를 통해 댓글 이벤트를 진행한다. 시청 소감을 댓글로 남기면 추첨을 통해 한글·영어 그림책 세트를 선물할 계획이다. 남성현 산림청장은 “이 책을 통해 우리 아이들이 숲이 주는 혜택과 함께 나무를 베어 목재로 잘 이용하는 것도 필요하다는 것을 인식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경기 고양시가 시민들이 일상 속에서 편안하게 자연녹지를 즐기고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도시공원과 녹지대를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시는 지난 30일 ‘2035 고양시 공원녹지 기본계획’을 통해 시민 1인당 체감공원녹지면적을 13㎡까지 확대할 계획을 세웠다. 장기간 공원조성이 미뤄져왔던 관산·탄현·토당제1근린공원 조성을 추진하고 철도유휴부지, 아파트 산책로, 소공원 등 생활주변의 녹지공간을 확대할 계획이다. 시는 기후위기와 탄소중립정책을 반영하고 녹지 확충, 공원녹지 정비 및 관리방향 등 미래상을 담아 ‘2035 고양시 공원녹지기본계획’을 마련했다. 현재 경기도 도시계획위원회 최종 심의를 진행 중이며 올해 연말 확정될 예정이다. 시는 이번 2035 공원녹지기본계획에는 ‘자연과 도시의 공존, 물과 녹지로 연결된 도시 고양’이라는 미래상을 담았다. ▲생태계 기능강화 ▲활력있는 공원녹지 ▲개방공간(오픈스페이스) 확장 ▲고양시만의 고유성을 4대 핵심 추진 전략으로 삼았다. 시 공원 전체면적은 2020년 기준 358곳 799만㎡이다. 시는 2035년까지 창릉신도시 등 개발사업과 자체 공원 조성사업으로 공원면적을 1245만㎡까지 확대하고 녹지면적도 3만7000㎡ 증가해 236만㎡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 고양시민 1인당 도시공원면적은 2020년 7.4㎡(인구 108만명 기준)에서 2035년까지 9.9㎡(인구 126만명 기준)이 되고, 생활주변 체감녹지까지 포함하는 1인당 체감공원녹지면적은 13㎡로 확대될 전망이다. 또한 시는 46년 만에 완성된 관산근린공원을 비롯해 탄현, 토당제1근린공원 등 장기미집행공원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5월에는 일산동구 중산동 경의선 동골지하차도와 모당공원 사이 철도유휴부지를 주민쉼터로 조성해 산책로, 자전거도로, 체육시설을 설치했다. 이 밖에도 그린벨트 훼손지 복구 공원조성 사업으로 대덕근린공원, 화정근린공원, 행주산성 역사공원, 대덕체육공원 조성사업을 추진 중이다. 동산 1·2·3, 삼송3 어린이공원, 원당 가로공원, 소공원도 순차적으로 조성해 어린이와 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동환 고양시장은 “주택가, 산책로, 철도 및 도로 등 주변의 유휴부지를 활용해 녹지대를 조성하고 바쁜 일상생활 속에서 잠시 마음의 여유를 가질 수 있는 휴식공간을 지속적으로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광릉숲에서 국내 미기록 선태식물 2종이 새롭게 확인됐다. 산림청 국립수목원은 광릉숲 선태식물에 대한 집중 조사를 통해 국내 미기록 2종, 광릉숲 미기록 52종을 새롭게 확인했다고 31일 밝혔다. 수도권에서는 유일하게 유네스코 생물권 보전지역으로 지정된 광릉숲은 우리나라에서 단위 면적당 생물 종 수가 가장 많은 생물다양성 보고로 알려져 있다. 선태식물의 경우 광릉숲에 132종이 생육하는 것으로 기록돼 있었다. 5년 만에 이루어진 이번 광릉숲 선태식물 집중 조사에서는 국내에서 분포가 확인되지 않은 표주박이끼과(Funariaceae)의 Physocomitrium pyriforme (Hedwig) Hampe(국명 없음)와 깃털이끼과(Thuidiaceae)의 Anomodon sp.(국명없음)가 처음으로 확인됐다. 선태식물은 전 세계적으로 1만6000종에서 2만 종이 분포하는 것으로 보고돼 있으며 국내에는 900여 종이 분포하고 있다. 선태식물 종 수는 관속식물에 비해 적지만 극한 환경인 사막, 극지방을 포함해 전 지구의 다양한 생태계에서 지표면을 점유해 생물종다양성을 안정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특히 국내 미기록 선태식물 중 Anomodon sp.(깃털이끼과)는 지금까지 전 세계에 한 번도 알려지지 않은 신종으로 추정돼 추가적인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이 외에도 지금까지 광릉숲에서 생육이 확인되지 않았던 선태식물 52종이 처음으로 확인돼, 기존의 조사 목록과 함께 광릉숲에 생육하는 선태식물은 모두 183종으로 정리됏다. 이봉우 광릉숲보전센터장은 “이번 선태식물 연구는 유네스코 생물권 보전지역인 광릉숲의 생물다양성 가치를 다시 한번 되새기는 중요한 결과로 앞으로 신종 확인 등 광릉숲 선태식물 다양성에 관한 연구를 확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연구진은 이번 연구 결과를 분석해 향후 학계에 보고할 예정이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서울시가 생명의숲과 ‘내 나무 갖기 프로젝트’ 공동 추진을 위해 손을 맞잡았다. 시는 지난 30일 생명의숲과 푸른도시여가국 8층 회의실에서 ‘내 나무 갖기 프로젝트’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내 나무 갖기’ 프로젝트는 지난 5월 24일 시가 발표한 ‘정원도시 서울’ 관련으로 시민참여를 통해 녹색 활력이 넘치는 정원도시 서울을 함께 만들어가고자 추진하는 대표 캠페인이다. ‘정원도시 서울’은 ‘비움·연결·생태·감성’이라는 4가지 핵심 전략을 통해 도심 속 일상에서 어디서든 정원을 만날 수 있는 서울시를 만들고자 발표한 사업이다. 그중 내 나무 갖기 프로젝트는 시민이 일상에서 나무를 심고 싶어도 마땅한 공간이 없다는 점에 착안해 시가 직접 부지를 발굴 및 제공하는 것이다. 시민이 희망하는 대상지와 수종을 선택해 식재에 직접 참여할 수 있도록 체계화가 이뤄진 사업으로, 시민의 입장에서 보다 편리한 신청과 참여 활성화를 위하여 민관협력 방식을 통해 추진하는 캠페인이다. 이번 업무협약으로 양 기관은 ▲도시숲(정원) 조성을 통한 생활환경 개선 지원 ▲시민참여 등 녹색문화 확산을 위한 정보 교류 및 대외 홍보 등 다방면에 걸쳐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시는 그간 기업의 사회공헌활동과 연계한 다양한 도시녹화사업을 추진해오고 있으며 시민참여 친환경 캠페인 등 맞춤형 프로그램 제공으로 일상 속 녹색문화 확산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오고 있다. 생명의숲은 1998년 3월 숲가꾸기를 통한 건강한 사회 구현을 목표로 하여 올해로 창립 25주년을 맞았다. 숲 가꾸기 운동을 시작으로 현재는 도시 숲, 학교 숲 등 다양한 영역에서 숲 운동을 펼치고 있다. 이번 협약에 따라 시는 생명의숲과 함께 ‘내 나무 갖기’ 신청 플랫폼 구축과 시민참여 식재 행사 등에 대해 공동 협력할 예정이며 우선 올 하반기부터 시범사업 추진을 위한 첫발을 내딛게 됐다. 시는 시민참여 식재가 가능한 다양한 공간들을 발굴하여 대상지별 구체적인 수종, 규격 등을 안내할 예정이며 관련 내용을 토대로 생명의숲에서는 시민참여 전용 플랫폼을 구축 및 운영할 계획이다. ‘내 나무 갖기’ 전용 플랫폼은 앞으로 시민의 자발적 나무 심기를 위한 새로운 참여 경로이자 정보 제공 등 다양한 역할을 수행함과 동시에 접근성도 함께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본 캠페인은 30일부터 2개 공원(북서울꿈의숲, 월드컵공원)부터 우선 참여 가능하며 시민 참여도에 따라 추가로 발굴하는 대상지들도 순차적으로 개시될 예정이다. 해당 캠페인에 참여를 희망하는 개인 또는 단체는 ‘서울의 공원’ 홈페이지 ‘내 나무 갖기’ 페이지 안내에 따라 신청을 진행할 수 있다. 내년 봄철 시민과 함께하는 식재 행사에 참여할 수 있으며 행사와 관련된 자세한 내용은 추후 별도 안내될 예정이다. 유영봉 시 푸른도시여가국장은 “이번 업무협약을 시작으로 양 기관은 나무 심기의 공익적 가치 공유 및 정원문화 확산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적극 협력하여 발굴·운영해 나갈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캠페인을 통해 서울과 함께 시민의 마음도 초록으로 물들어가며 진정한 ‘정원도시 서울’에 한 발짝 나아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조경시설물 전문기업 예건이 창립 33주년을 기념해 특별초청강연회를 개최한다. 예건은 내달 28일 오전 10시 서울 삼성동에 위치한 도심공항터미널 3층 소노펠리체 컨벤션에서 특별초청강연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강연은 ‘경계를 넘어’를 주제로 ▲김영민 서울시립대학교 도시과학대학 조경학과 교수 ▲유현준 홍익대학교 건축도시대학 교수가 맡는다. 강연이 끝난 후에는 박기숙 한국여성건설인협회장이 좌장을 맡아 토론이 진행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한 보다 자세한 내용은 예건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하면 된다.
  • 언젠가 영화를 하는 작가에게 인상 깊게 본 영화를 이것저것 나열했다. 그러다 생각보다 안 본 영화가 많길래 취향의 차이를 고려하더라도 실망감을 감출 수는 없었다. 그랬더니 그 친구는 나에게 “전 세계 아니 서울만 하더라도 공원이란 공원은 다 가봤나?”라고 물었다. 반박하기 어려워 웃고 말았다. 안 본 영화 중에 좋은 영화는 여전히 많고 가보지 못한 공원 중에 좋은 곳들 역시 많을 테다. 그런데도 시도가 안 됐던 것은 게으름 때문이었는지 필요성을 인지하지 못했기 때문이었는지 아직도 모르겠다. 부푼 꿈을 안고 세계여행에 첫발을 디디게 된 이유는 ‘공원’ 때문이었다. 가고 싶은 곳, 보고 싶은 곳이 많던 학부 시절에 장학금을 타내고 비행기에 올랐다. 환경도시 프라이부르크가 첫 여행지였으니 이만하면 우리 분야에서, 마음만은, 진정성이 있었던 사람 중 하나였던 것 같다. 곧이어 또 지원금을 받아 공원의 고향 뉴욕 맨해튼으로 떠났다. 처음 센트럴파크에 갔을 때 만난 어르신께 내가 공원이 너무 좋다며 짧은 영어로 ‘옴스테드’를 남발했더니 어르신께서는 ‘캘버트 보(Calvert Vaux)’의 이름을 말씀하셨다. 공원을 자랑스럽게 여기며 공원을 만든 사람을 기억하는 주민에게 놀랐던 기억이다. ‘하이라인’이 발표된 후 사진기를 들고 폐쇄된 철길의 하부를 걸을 때다. 어떻게든 안으로 들어가 보려 애를 쓰고 있는데 자전거를 타고 지나가던 분이 나에게 “아키텍트?”라 물으며 웃음을 지었다. 대답할 겨를도 없이 스쳐 간 그분은 뒤돌아보며 여전히 미소를 띠고 있었다. ‘너도 관심이 있어서 왔구나?’라는 뉘앙스에서 ‘우리 참 멋지지 않니!’라는 기대가 있는 모습이었다. 그 자전거 탄 모습 뒤로는 오직 폐쇄되고 낙후된 풍경뿐이었는데도 말이다. 두 개의 사례로만 보아도 그분들이 얼마나 주변에 대해 잘 인지하고 있는지 드러난다. 공간을 바라보는 시각도 따뜻함이 묻어있었다. 공원에서, 공간이 재생된 여러 사례에서 그리고 그곳에 참여하는 사람들에게서 그 장소를 사랑하고 기대하는 모습을 마주치게 될 때는 전율을 느끼곤 했다. 공원에서 환경캠페인을 하는 사람들 틈에 뒤섞여보기도 했다. 좋은 공간, 좋은 공원을 만드는 일의 시작은 이러한 모습을 상상하고 그리면서 기대 속에서 태동하는 것으로 생각했다. 그렇게 장소가 가진 힘, 스피릿(spirit)을 느끼기 위해 도시공간들을 찾아다녔던 시절이 있었다. 살아 숨 쉬는 공간이 있지만 버려지는 공간도 있다. 관심이 없고, 참여도 없고, 적극적인 방치를 하면서 그 상황에 다다르게 된 데에 책임지는 사람도 없는 일이다. 비판이 늘어가다 그런 관심조차 사라지면서 조용히 사멸한다. 무엇이 문제였는지 돌아보는 작업도 생략된 채 없어지고 슬럼화되기도 한다. 한때는 누군가의 공원이었을 곳이, 누군가의 헌신으로 조성된 공간이, 그들의 삶으로 지켜간 장소가 자취를 감추는 일이다. 장소를 만드는 일도 할 수 있지만 때로는 그 반대도 가능한 것처럼 보인다. 그렇게 기억의 상실로부터 공원이 위기를 자초하는 일이 생길 것 같은 요즘이다. 최근 현장에서 접한 일이다. 집 앞에 큰 공원이 있으면 대단히 유리한 환경인데도 오히려 다른 지역 사람들이 많이 오니 손해라는 말을 한다. 공원 때문에 주말에 차도 막히고, 넓은 공간을 뺏겨 상업시설과 교육시설이 부족하다고 한다. 딱히 지역민을 위한 할인 등의 혜택도 없으니 무슨 쓸모가 있는지 묻는다. 동의하기 어렵지만, 일상적 측면에서 일리가 없지는 않다. 또 아파트 단지 앞 가로변 녹지대에 나무를 심고 실개천을 조성해 놓은 곳이 있는데, 보행로가 좁고 악취가 나니 없애고 자전거도로를 조성해달라는 요청도 있다. 조경공간에 대해 좋았던 기억이 불편한 모습으로 대체되고 이윽고 불필요한 것으로 인식되는 모습이다. 오랜 셉테드(CPTED)의 역사에도 무색하게 최근 공원 둘레길에서 발생한 사건·사고로 안전에 취약한 현실마저 드러났다. 공원에서 발생하는 강력 사건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지만, 조성에만 급급하며 안전에 무감각했던 측면은 있었다. 서울시는 CCTV 확충에 512억 원을 투입하겠다고 발표했는데 우리는 정말로 안전해지는 것일까? 시민들의 위험한 기억을 상쇄시키는 해법이 되지는 않을 듯하다. 봄, 가을에는 공원에 살인 진드기가 바이러스를 전염시키며 잔디밭을 점령한다.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이라는데 올해 야외활동 중에 23명이 사망했다. 4월부터 11월까지 바이러스가 왕성하게 활동하는 시기인데 우리와 패턴이 같다. 이렇게 공원과 사람들을 떼어놓으려는 이슈들, 좋은 기억을 방해하는 일들이 생겨난다. 나쁜 기억이 늘어가면서 애착은 줄어간다. 여러 상황 속에서 지역주민과 전문가, 공직자의 관심과 애착이 좋은 변화를 끌어내는 게 분명한데 그러한 과정에 대한 동기부여 자체에도 무감각해지는 듯하다. 조성하기 전에는 절차와 협의로써 간극을 채우고, 조성 후에는 운영관리 측면에서 견고함을 유지해야만 좋은 기억을 바탕으로 장소의 힘과 정신(spirit)을 만들어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 최근 여의도공원은 재탄생을 예고하고 있다. 문화와 관광을 지향하는 듯한 공간 구상이 엿보인다. 장소가 가진 힘을 다시금 상기시킬 계획인지, 모두에게 환영받을 수 있을지 아직 알기 어렵다. 도시화가 극대화된 여의도에서 휴식처로 기능하던 공원은 오히려 도시와 소통하지 못한다는 의견이 있다. 목가적인 공원의 모습은 구시대적이라는 비판으로 도시의 섬으로 낙인 받게 되는 일도 있다. 이를 명분으로 대형 계획이 탄생했지만, 시민들의 일상적 경험과 기억까지 불러오지는 않고 있다. 공공적 장소에서 공적 영역의 의미를 되새겨보는 일은 반드시 필요하다. 이를 통해 장소에 동기를 부여할 수 있기 때문이다. 공원은 도시에서 가장 공공적인 공간인데 여기에서조차 생산적 담론을 끌어내지 못한다면 도시의 공공적 가치와 문화는 역행하는 것으로 판단할 수 있다. 도시에서 공원·녹지와 같은 조경공간을 다루는 사람들은 더욱 공공의 가치에 예민할 필요가 있다. ‘공공성’이란 모두가 볼 수 있고 모든 사람에게 개방된 것으로 정의한 한나 아렌트(Hannah Arendt)는 대중은 수동적인 존재가 아닌 타자와의 소통을 통해 정체성을 확립해 가는 능동적 존재임을 역설했다. 사람들이 이용할 장소도 그러하다. 공원개발 계획에도 지역주민과 다양한 계층의 적극적인 참여와 소통의 절차는 필요하다. 어릴 적 봤던 소설 ‘마지막 잎새’에서 잎을 그려서 나무에 붙인 화가 덕분에 사경을 헤매던 환자는 떨어지지 않는 잎을 보며 원기를 되찾는다. 일종의 미술, 조경 혹은 건축의 행위와 유사한 그것은 관계된 사람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상실이 아닌 기대와 희망이다. 우리는 변화를 만들어내는 분야에 있다. 좋은 변화를 통해 좋은 기억을 생산하고, 그것을 견고하게 유지하며 확장하는 역할을 해야한다. ‘누구의 공원인가?’, ‘여기는 누구의 공원일까?’, ‘누구를 위해 나무를 심었을까?’의 물음에서부터 오래전 기억을 끄집어내어 나의 조경은 어디서부터였을지, 지금 어디쯤 있는지, 다시 시작한다면 어디쯤부터일는지 이러한 잡념들이 떠올랐다. 마지막 잎새를 그린 노화가는 그 뒤에 죽었다는데 그다음 잎새를 그려야 할 것이 아닌가. 부푼 꿈은 적지만 ‘마음만은’ 다시금 ‘아키텍트’를 지향해보고 싶다는 생각이다. 비슷한 심상을 간직한 우리가 서로의 공원을 되찾는 것, 각자의 공원을 되새겨 서로의 공원을 지켜가는 방향성을 떠올리며 그 속에서 나의 위기를 진단해보려 했다. 다시 공원을 시작하려고 한다. 유시범 / 서울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회 입법조사관
    • 유시범 서울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회 입법조사관
    • 2023-10-23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이하 LH)가 주최하고 서울시립대학교 산학협력단과 조경작업소 울이 주관한 ‘공동주택 놀이환경 구축방안 개발’ 아이디어 공모전 시상식 및 발표회가 지난 13일 LH 오리사옥 3층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이번 공모전은 전국 관련학과 대학·대학원생을 대상으로 3기 신도시 중 ‘남양주 왕숙’과 ‘하남 교산’에 위치한 실제 토지 사이트를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새로운 공공주택 내 놀이의 가치를 공유하는 것을 목적으로 열렸다. 공모는 지난 9월 1일부터 25일까지 진행됐으며, 최종 심사 결과 최우수 7작품과 우수작 8작품이 선정됐다. 최우수작으로는 ▲문다인·김율리·이서은(서울시립대학교)팀의 ‘보물찾기 대작전’ ▲송주원·배지호·정민제(서울대학교)팀의 ‘구릉공원’ ▲이준해·김민용(명지대학교)팀의 ‘PUBLIC FABRIC REALM’이 뽑혔다. 우수작으로는 ▲이용인·박상아·장정민(국립한경대학교)팀의 ‘REVERSIBLE PLAYGROUND’ ▲김주리·박찬영·홍재환(국립한경대학교)팀의 ‘걸음마: 넘어지면서 배우는 아이들’ ▲최은서(연세대학교)의 ‘꿈틀거리며, 펼쳐지는, 어린이놀이터’ ▲김회민(연세대학교)의 ‘놀이터의 해체’ ▲이유진(연세대학교)의 ‘PATCHWORKS’ ▲윤승욱·이도현·성하준(명지대학교)팀의 ‘개미놀이’ ▲김용관·홍도현(명지대학교)팀의 ‘뭉게뭉게 구름 놀이터’ ▲김정원·송재영·유차니 (경희대학교) 팀의 ‘너나들이’가 선정됐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서울시가 가을의 정취를 즐길 수 있는 ‘서울 단풍길 99선’을 선정했다. 시는 지난해 선정된 96개 노선에 3개 노선을 추가해 가로변·하천변·공원·산책로 4개 테마별 99곳을 소개한다고 19일 밝혔다. 새롭게 추가된 3개 노선은 ▲우리나라 근대의 역사를 품고 있는 건축물과 함께 노란색 은행나무 단풍이 어우러져 가을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중구 정동길’ ▲메타세쿼이아 사이로 목재데크를 따라 조용한 사색을 즐길 수 있는 ‘강남구 대치1 연결녹지’ ▲고덕천변을 따라 미루나무와 메타세쿼이아의 아름다운 단풍을 감상할 수 있는 ‘강동구 고덕천’이다. ‘서울 단풍길 99선’은 그 규모가 총 154km로, 우리에게 친숙한 은행나무, 느티나무, 왕벚나무 등과 수형이 아름다운 메타세쿼이아 등으로 이루어져 있고 그 수량은 약 5만6천 주에 이른다. 시 가로수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은행나무(34.7%)는 고운 노란빛의 단풍이 들면 가을을 대표하는 수려한 풍경을 제공해 시민들의 사랑을 받는다. 또한 느티나무, 왕벚나무, 메타세쿼이아 등은 대기정화, 기후완화 등 가로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면서 가을에는 단풍을, 봄에는 아름다운 꽃을, 여름에는 시원한 녹음을 시민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시는 시민들이 주변에서 쉽게 단풍길을 벗 삼아 가을의 정취와 낭만을 느낄 수 있도록 4개의 테마길인 ▲도심 속 걷기 좋은 단풍길 ▲물을 따라 걷는 단풍길 ▲공원과 함께 만나는 단풍길 ▲산책길에 만나는 단풍길로 구분해 소개했다. ‘서울 단풍길 99선’은 ▲서울시 홈페이지와 ▲스마트서울맵을 통해 손쉽게 검색하여 노선을 확인할 수 있다. 서울의 단풍길 홈페이지에서는 단풍길로 선정된 이유와 함께 4개 테마별, 자치구별로 안내하고 있다. ‘스마트서울맵’은 지도 위에 아이콘으로 위치가 표시돼 있고, 아이콘을 클릭하면 위치 및 주변 정보 등을 언제 어디서나 확인할 수 있다. 유영봉 시 푸른도시여가국장은 “서울시가 선정한 도심의 아름다운 단풍길에서 바쁜 일상을 벗어나 가족·연인과 함께 깊어가는 가을 정취를 느끼고 재충전하는 행복한 시간을 보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계명대학교 생태조경학전공에서 ‘조경설계’ 분야 교수 1명을 초빙한다. 지원자격은 ▲관련 분야 박사 학위 소지자 ▲영어 강의 가능자로, 사립대학교 임용 결격 사유가 없어야 하고 임용 후 대구지역 생활권 거주 가능자여야 한다. 제출 서류는 신규교원임용지원서, 졸업증명서 및 성적증명서, 경력증명서 및 재직증명서, 연구실적 목록, 연구실적물, 추천서 원본 등이다. 서류는 오는 23일부터 11월 2일 오후 4시까지 계명대 교원인사팀에 제출하면 된다. 임용예정일자는 2024년 3월 1일이다. 보다 자세한 정보는 계명대 홈페이지를 참고하거나 계명대 교원인사팀에 문의하면 된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한국조경학회와 한국인공지반녹화협회가 주최하고, 조경가드닝 멘토협의회와 서울문예마당이 주관하는 ‘월드스킬즈 가드닝 교육과 건강한 삶’ 토론회가 내달 3일 오후 2시부터 6시까지 강남구 도곡동 오유아트홀에서 개최된다. 토론회는 1부와 2부로 나눠 진행된다. 1부에서는 ‘월드시킬스 조경가드닝 교육의 현황과 개선’을 주제로 ▲오웅성 기능올림픽 한국 국제지도 위원이 ‘월드스킬과 조경가드닝 숙련기술의 경쟁력 강화’ ▲김태경 한국조경학회장이 ‘한국의 조경가드닝 교육현황과 개선방안’에 대해 발표한다. 발제자들은 지난 8월 스위스, 이탈리아, 프랑스 등 가드닝 종주국을 방문해 훈련시스템을 벤치마킹한 바 있다. 이어 토론에는 김현 단국대학교 교수를 좌장으로, ▲황역덕 교육연구사 ▲이우진 한국산업인력공단 부장 ▲남수환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 정원진흥실 총괄부장 ▲최재혁 배재대학교 교수 ▲신승재 용인바이오고등학교 교사가 패널로 참석한다. 2부에서는 ‘건강주거를 위한 발코니 가든의 활성화’를 주제로 ▲성종상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교수가 ‘건강하고 행복한 삶의 요건으로서 정원’ ▲조혜령 조경하다 열음 연구 소장이 ‘건강주거로서 발코니 가든의 국내외 사례와 시사점’ ▲남성우 건축공간연구원 스마트건축도시연구센터장이 ‘발코니 가든 관련 제도와 활성화 방안’에 대해 발표한다. 발표가 끝난 후 토론은 류남형 경남과학기술대학교 명예교수를 좌장으로, ▲이용주 한국토지주택송사 도시경관단 부장 ▲박준영 광장 건축공간연구소장 ▲김재현 토문건축사사무소 부사장이 패널로 참석해 실무적인 내용과 추진 방안을 이야기할 예정이다. 한편 토론회는 정원문화에 관심있는 시민은 누구나 참여 할 수 있으며, 유튜브로도 생중계될 예정이다.
  • 진짜 나무 참나무는 특정 나무를 지칭하는 것이 아니라, 참나무과 참나무속에 속하는 여러 나무를 통칭하는 이름이다. 들에 핀 다양한 국화과 식물을 ‘들국화’로 부르는 것과 같다. ‘참’나무란 여러 가지로 쓰임새가 많아 진짜 나무라는 뜻이다. 참나무속 나무는 모두 도토리라고 불리는 견과를 생산하므로 ‘도토리나무’라고도 부른다. 전세계에 600여종이 있으며 우리나라에는 낙엽활엽수 6종과 상록활엽수 4종이 있다. 대부분 키가 8m를 넘는 교목이나, 2m 이내인 관목도 있다. 꽃은 원시적인 형태로 양성화이며 4월에 핀다. 수꽃 이삭뭉치은 새로 난 가지의 잎겨드랑이에서 밑으로 처지고, 암꽃 이삭은 보이지않을 정도로 작은데 잎겨드랑이 윗부분에 곧게 선다. 도토리라고 불리는 견과는 접시 같은 각두 안에 들어 있는데 나무별로 그 형태가 다르다. 구별하는 방법으로 가장 확실한 것은 잎과 열매의 모양, 잎자루의 길이를 비교하는 것이다. 참나무 6종을 상수리나무와 굴참나무, 떡갈나무와 신갈나무, 갈참나무와 졸참나무의 세 무리로 나누어 구분하기도 한다. 떡갈나무, 신갈나무, 갈참나무, 졸참나무는 꽃이 핀 해에 도토리 열매가 성숙하게 되어 크기가 작은 편이다. 상수리나무와 굴참나무는 다음 해에 성숙해서 큰 편이다. 남부지방에서 살고 있는 상록활엽수는 가시나무 4종은 가시나무, 종가시나무, 붉가시나무, 졸가시나무 등이 있다. 중부지방에서는 볼 수 없지만 남부지방 특히 제주의 숲에 가면 흔하게 만날 수 있다. 토심이 깊은 비옥한 땅에서 왕성한 생육을 하며, 생장속도가 비교적 빠른 편이다. 목재는 단단하고 강인하여 용도가 다양하고 열매는 식용으로 이용한다. 상록성인 잎은 조밀하고 나고 광택이 있으며, 원정형으로 자라 조경수로 인기가 많은 편이다. 내조성이 강하여 해안의 정원이나 공원에 방풍림·방화수·생울타리용으로 식재한다. 난형난제 옛사람들도 참나무 구별하는 방법을 고민했다는데 잎의 특성에 따라 상수리나무와 굴참나무, 신갈나무와 떡갈나무 그리고 갈참나무와 졸참나무로 대강 구별했다. 사는 장소별로는 인가와 가까운 낮은 산에는 상수리나무와 굴참나무가 많이 있고, 습기가 많은 계곡에 갈참나무와 졸참나무가 주로 산다. 산꼭대기 능선의 척박한 땅에 신갈나무가, 습도가 적당하며 통풍이 잘되는 고개마루에 같은 곳에는 떡갈나무가 분포했다. 오늘날 숲해설사 교육생들도 참나무 종류를 구분하는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고 한다. 상수리나무(Quercus acutissima) 도토리를 으뜸으로 치는 것은 굵기도 하려니와 임진왜란때 선조에게 수라상으로 올라간 사연이 유명하고, 산기슭에서 살고 있어 도토리 채집이 쉬운 이유도 있다. 집단으로 서식하고 양지바른 산기슭에서 자라는 옆보다 위로 크게 자란다. 동그란 얼굴의 장난꾸러기 아이가 머리를 뽀글뽀글 파마한 느낌이 바로 상수리 도토리다. 성장이 빨라 나무를 심은 뒤 10년 정도면 목재로 이용할 수 있다. 비교적 수형이 좋은 편이라 최근 들어 조경수 수요가 늘어나서 재배하는 생산농가가 많아졌다. 다른 참나무들은 산림에서 직접 굴취하여 공사현장에 반입하는데 뿌리분이 부실하여 하자가 많이 발생하는 편이다. 굴참나무(Quercus variabilis) 껍질은 코르크 층이 발달하여 산골집 너와지붕 재료로 사용한다. 보통의 나무들은 껍질을 벗기면 죽는데 이 나무는 죽지 않는데, 10년 간격으로 코르크 층을 벗겨내면 밑에서 새로운 코르크 형성층이 재생된다. 8월 경 수피 만 벗겨야 하고 안쪽으로 상처를 내면 안된다. 오래 살아남은 굴참나무는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3주가 있는데 강감찬 같은 역사적인 인물의 설화가 전해진다. 목재의 재질이 상수리나무보다 떨어져서 오래 살 수 있었다고 하니 ‘굽은 나무가 선산을 지킨다’라는 속담에 어울리는 참나무다. 상수리나무와 굴참나무의 잎은 긴 타원 모양이며, 가장자리에 바늘 모양의 예리한 톱니가 있다. 이 두 잎은 바늘 모양의 톱니, 잎의 색과 길이에서 차이를 나타낸다. 상수리나무는 바늘 모양 톱니가 희게 보이고 잎 표면은 연한 녹색이다. 굴참나무는 바늘 모양 톱니에 엽록체가 있으며, 잎 뒷면은 별 모양의 흰색 털이 빽빽이 나서 회백색으로 보인다. 상수리나무의 잎은 굴참나무에 비해 약간 길며, 상수리나무의 잎자루 길이는 굴참나무보다 짧다. 열매는 둘 다 둥근 모양이며, 열매는 싸고 있는 각두는 뒤로 젖혀진 줄 모양의 포로 덮여있다. 상수리나무의 열매는 각두에 1/2쯤 싸이며, 굴참나무의 열매는 각두에 2/3쯤 싸인다. 떡갈나무(Quercus dentata)는 여러 참나무 가운데 가장 큰 잎을 가지고 있고, 갈변한 잎은 가장 오랫동안 겨우내내 달려있다. 잎 표면에는 어려서 털이 있다가 자라면서 대부분 사라지고 가운데에만 남으며, 뒷면에는 끝까지 별처럼 생긴 털들이 달려 있다. 잎 가장자리에는 파도처럼 끝이 뭉툭한 톱니들이 있다. 동양 3국에서 이름에서처럼 떡을 찌거나 싸는데 쓰인다. 나무껍질에 타닌 함량이 많고, 술통을 만드는 재료로 유명하다. 신갈나무(Quercus mongolica)는 키가 낮은 편인데 이리저리 구부러지면서 성장한다. 척박한 능선에서 비바람과 건조한 환경과 싸우며 살아간다. 뿌리가 토양을 잡아줘 산사태를 방지한다. 봄에 새 잎은 가장 늦게 피어나는데 가을 단풍은 그다지 화려하지 않다. 실속있게 잎속에 남아있는 영양물질을 회수하여 겨울철을 대비한다. 찬바람에 겨울눈이 마르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나뭇잎을 끝까지 떨어트리지 않고 겨우내 붙잡아 놓는다. 천이현상에 따라 우리나라 숲이 참나무로 변해가는 과정이지만 일정한 고도 이상 올라가면 신갈나무가 숲을 이루고 있다. 남산 북쪽 사면도 신갈나무숲이다. ‘신갈나무 투쟁기’라는 스테디셀러 책으로 유명해졌다. 떡갈나무의 각두는 짙은 갈색을 띠는 긴 줄 모양의 포에 싸여 있는 반면, 신갈나무의 각두를 싸고 있는 포는 비늘조각 모양이다. 잎은 거꾸로 선 달걀 모양이며, 가장자리에 큰 물결 모양의 톱니가 있다. 떡갈나무나 신갈나무의 잎자루 길이는 짧아 잘 보이지 않는다. 갈참나무(Quercus aliena)는 잎의 생김새가 가장 균형 잡혀 있다고 평가받는다. 잎이 가을 늦게까지 달려있고 단풍색깔도 황갈색 이라서 ‘가을참나무’라고 부르던 것이 갈참나무가 되었다고 한다. 강변과 가까워 물이 풍부한 토양에 많이 산다. 낙엽은 안으로 오그라들어 동그랗게 되어 잘 굴러 다닌다. 종묘 뒷산에 대규모 군락이 있다. 졸참나무(Quercus serrata)는 적황색이나 적갈색 단풍이 가장 아름답다고 한다. 생명력이 강하고 뿌리발달이 좋아 산사태 방지에 도움을 준다. 도토리 묵 맛이 제일 좋다. 참나무중에서 잎이 가장 작아서 졸참나무라고 하고 도토리도 가장 작은데 타원에 가깝다 갈참나무 잎은 거꾸로 선 달걀 모양이며, 졸참나무의 잎은 긴 타원 모양이다. 갈참나무 잎 가장자리는 물결모양으로 떡갈나무나 신갈나무의 잎과 모양이 비슷한데, 잎자루가 잘 보이지 않는 두 잎에 비해 갈참나무의 잎자루 길이는 2cm 내외로 확연히 보인다. 졸참나무 잎은 가장자리에 갈고리 같은 톱니가 있으며, 잎 크기는 참나무 6종 중 가장 작다. 갈참나무 도토리는 달걀 모양이며, 졸참나무는 긴 타원 모양이다. 두 나무의 열매 모두 열매를 싸고 있는 각두가 비늘 조각 모양의 포로 덮여 있다. 갈참나무의 열매는 각두에 1/2쯤 싸이고 졸참나무의 열매는 각두에 1/3쯤 싸여있다. 우리나라 산림 대부분은 일부 조림지를 제외하면 대부분 참나무류로 채워져 있다. 넘쳐나는 참나무류는 산림 속에서 오랜 세월동안 다양한 잡종을 만들어 냈다. 졸갈참나무, 떡신갈나무, 떡신졸참나무 등이 생겨나 식물분류학자들의 논쟁을 불러 일으킨다. 평북 달천강 강변마을에서 태어난 소월이 지은 ‘엄마야 누나야’ 시에 ‘뒷문 밖에는 갈잎의 노래’라는 구절이 있다. ‘갈잎’이 갈대 잎, 갈참나무 잎 또는 떡갈나무 잎이냐를 가지고 여러 사람들이 즐거운 논쟁을 하고 있다. 강변에서 떡갈나무나 갈참나무가 살고 있는지 시인의 고향에 가봐야 알 수 있을 듯하다. 장강의 뒷물결이 앞물결을 밀어낸다 참나무는 끈기있게 기다릴 줄 안다. 우리나라 산림은 소나무숲에서 참나무숲으로 바뀌어 가고 있다. 늦게 자라는 참나무림이 빨리 자라는 결국 송림을 뒤덮어 버린다. 마치 뒷물결이 앞물결을 밀어내는 이치와 같다. 숲은 나무의 종류가 고정되지 않고 기후, 지질학적 힘 등 외부적 요인과 군집 내 생물의 활동 등 내부적 요인에 의해 끊임없이 변해가는데 이러한 과정을 천이라고 한다. 자라는데 햇빛이 필요한 양수인 소나무는 천이의 초기 수종이다. 참나무는 음수로 다른 나무 그늘 아래에서 견디어 내다가 어느 순간 소나무숲을 덮어버리며 숲의 지붕이 된다. 소나무는 그늘 속에서 점점 세력이 줄어든다. 8월말 산길을 걷다 보면 참나무 잎과 도토리가 달린 가지가 가위로 잘려서 산길에 떨어져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사실은 ‘도토리거위벌레’가 한 짓이다. 도토리거위벌레의 성충이 연한 참나무 가지를 잘라 땅에 떨어뜨린다. 알에서 깨어난 애벌레는 도토리를 양분으로 삼아 먹으며 자라고, 다 크면 땅속으로 들어가 번데기가 되어 봄을 기다린다. 얼핏보면 참나무에 해를 끼치는 듯 보이지만 적당한 개체수 조절을 위한 자연의 섭리로 이해할 수 있다. 이와 별도로 북한산에 많은 참나무가 ‘참나무시들음병’에 걸려 죽는 현상이 발생했다. 참나무 시들음병은 신갈나무, 졸참나무, 상수리나무 등을 죽게하는 나무 전염병이다. 곰팡이 종류인 라펠리아균이 광릉긴나무좀이란 곤충을 매개로 전염병을 확산시킨다. 이 균을 가진 광릉긴나무좀이 참나무 줄기 속으로 들어가서 곰팡이가 나무의 도관을 막아 죽게 하는 것이다. 주로 신갈나무와 흉고직경이 30cm가 넘는 큰 참나무가 피해를 받았다. 지금은 선제적으로 방제하여 전염을 멈췄다. 기후변화 때문에 생긴 한반도 온난화로 인하여 전에 볼 수 없었던 나무 전염병이 나타난 것이다. 전래 설화에 참나무는 산 위에서 들을 내내 바라보고 섰다가 풍년이 들면 열매를 조금 맺고, 흉년이 들면 열매를 많이 맺는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사실은 모내기할 때 비가 오면 모내기에 유리하지만 참나무 가루받이는 불리하고, 그 반대의 경우도 나타날 수 있어서 쌀과 도토리 생산량은 상호 보완적이라고 할 수 있다. 참나무는 굶주림에서 벗어날 수 있는 구황식물로 인류의 생존에 도움을 주었고 여러 나라에서 문명을 탄생시킨 어머니 나무로 숭배받았다. 최근 국가를 상징하는 광화문광장에 참나무숲이 만들어졌다. 성질 급한 민족성에 맞춰 커다란 갈참나무, 떡갈나무, 상수리나무, 굴참나무 등으로 숲을 조성했다. 과연 도심광장의 건조하고 불량한 토양조건을 견뎌내 살아갈지 지켜볼 일이다.
  • (재)환경조경나눔연구원 미래포럼 연재 조경인이 그리는 미래 이번 해 3월, 「농촌공간 재구조화 및 재생지원에 관한 법률」(이하 「농촌재구조화법」)이 제정됨에 따라 농촌공간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수단과 성장 지원이 마련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졌다. 법률 제정 배경을 살펴보면, 농촌의 난개발과 지역 소멸 위기 대응이라는 대국민 공감대 하에 농촌의 삶터, 일터, 쉼터로서의 ‘농촌다움’을 회복하고 국토 균형발전 기여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 그렇다면, 농촌을 농촌 답게 조정, 지원하자는 것이 본 법의 주요 목적이자 핵심 사안인데, 회복이 필요한 농촌다움이란 무엇일까? 농촌진흥청에서 정의하는 ‘농촌다움’이라는 용어는 다음과 같다. 농촌고유의 가치와 정체성을 보여주는 유무형의 자원을 의미하며, 그 예시로 고건축물, 생물종의 다양성, 생태계, 아름다운 농촌경관 등을 들고 있다. 농촌답다는 의미의 ‘농촌다움’은 세대 간, 살아온 경험 등에 따라서 상대적일 수밖에 없지만, ‘농촌경제연구원’의 보고서(KREI, 2020)에 따르면, 대다수의 사람들이 인식하는 바람직한 농촌의 모습은 ‘농촌다운 풍경과 자연경관이 있는 곳’, ‘농업 여건이 좋은 곳’ 등에 가깝다. ‘농촌다움’이라는 용어가 나오게 된 배경은 기존의 ‘농업’ 중심의 공간 형성 및 관리에 있어 주거지 경관, 생태문화 경관 등이 그 가치를 입증받지 못하고 훼손되고 있다는 경각심에서 시작된다. 또한 농촌의 경쟁력을 살리기 위해서 기존 1, 2차 산업에 의존하는 구조에서 벗어나, 도시와 차별화되는 경관 형성으로 3차 산업으로서 농촌 도약이라는 의도도 포함되어 있었다고 볼 수 있다. 어떻게든 농촌공간으로서 가치를 부여하기 위해 한동안 정책적, 학술적 용어로서 ‘농촌 어메니티 경관’, ‘농촌경관자원’ 등이 보편적으로 활용되기도 했다. 농촌의 경쟁력 살리기, 국토 균형발전이라는 과제를 풀어가는데 있어 ‘농촌다움’은 농촌의 삶과 관계없는 제3자에 의해 규정되고 강요받고 있는 것은 아닐까? ~답다라는 접사는 ‘특성이나 자격이 있음’을 뜻하는 접미사이고, 우리가 보편적으로 활용되는 ‘다움’은 우리가 기대하는 바를 돋우기 위해 긍정적으로 활용되기도 하지만, 반대로 우리가 기대한 틀 속에서 벗어나는 것을 지체시키는 데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앞서 논의한 바와 같이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잘 보전된 문화경관이 농촌다움이라면, 앞으로 대다수의 농촌이 무조건 보전되어야 한다는 틀에 갖히게 되는 것은 아닌지 고민해봐야 할 시점이다. 물론 보전해야 할 농촌경관 발굴, 보전, 홍보는 농촌과 국토 공간 전체를 위해서 꾸준히 장려되어야 하는 과제는 맞다. 또한 「농촌재구조화법」에서 특정한 경관을 보전, 지원하기 위한 지구 설정, 농촌 협약 제도도 정돈된 농촌 공간 형성 및 성장에 일조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은 사소해 보이는 ‘용어’ 하나에 특정 의미를 축소하거나 왜곡시킬 수 있기 때문에 앞으로 이상적인 농촌을 만들어나가기 위해 중요한 의미를 지닌 용어 사용은 신중할 필요가 있다. 농촌다움이라는 용어 사용 대신 진화하는 다음의 농촌을 지지하는 경쟁력 있는 농촌, 젊은 사람들이 살고 싶어하는 농촌, 도약하는 농촌 등 다양한 농촌의 이상적인 모습을 포용할 수 있는 사고, 틀이 필요하다. 현재의 농촌은 과거의 농촌 원형과 달리 큰 변화의 흐름을 경험하고 있다. 농촌을 구성하는 인적 자원의 형태나 규모가 달라졌기 때문에 다수의 소농이 아닌 대농 위주의 집단적 농업경관의 모습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다. 일부 지역에는 형형색색 다채로운 주거지 경관과 달리 집단화된 타운하우스 같은 경관의 모습도 많이 발견되고 있다. 기술의 발전과 함께 대규모의 농업을 지원할 수 있는 시스템, 스마트팜, 태양광 시설 등도 보편화되고 있으며, 도시의 스마트시티 개발과 맥을 같이 하는 농촌의 스마트빌리지 사업 등도 다양한 정부 부처에서 공모, 조달 등의 방식으로 확산되고 있다. 이처럼 정책 공급의 기회와 경쟁력이 높아지고 있는 농촌에서, 정부 정책 투입 대비 성과가 저조한 근본적인 이유는 ‘젊은 층의 부족’이다. 농촌 공간을 새롭게 재구조화해보자라는 「농촌공간재구조화법」의 구상과 계획도 고무적이지만, 그 밑그림 아래 젊은 사람들이 살고 싶은 이상적인 농촌의 모습은 어떤 것인가 고민하는 것도 매우 절실하다. 젊은 사람들이 살고 싶은 농촌에 대한 이상은 매우 주관적이지만, 이미 도시의 편리함을 필수적인 삶의 요소로 생각하고 있는 젊은층에게 필요한 공간계획 전략은 크게 2가지다. 첫째, 도시의 편리함을 닮은 농촌을 만들어 주는 것, 둘째, 어떤 도시에서도 흉내낼 수 없는 유토피아적인 농촌의 사례를 만들어 주는 것이다. 첫 번째 전략은 정부, 지자체에서 농촌의 기초적인 생활 인프라를 적절한 곳에 지원, 공급하는 것에서 시작한다. 농촌 삶의 질을 위한 생활 인프라 공급 부분은 농촌 365 정책이라고 하여 생활권 몇 분 이내에 적절한 인프라가 포진될 수 있도록 장려하는 정책이 대표적이다. 「농어업인 삶의 질 향상 및 농어촌지역 개발촉진에 관한 특별법」에 의해 매년 농어촌 서비스 기준(의료복지, 교육․문화, 정주여건, 경제활동)을 모니터링하는 작업도 농촌 생활인프라 공급 정책을 보조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평면적인 접근보다는 젊은 층이 획기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공간 정책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삶의 터전인 농촌에서 그리 멀지 않은 읍소재지 주변에 타운하우스, 중규모의 아파트 등을 집단화하여 편리한 생활을 누리게 장려하는 정책지원 사업 등도 고려해 볼 수 있다. 둘째로 제시한 유토피아적인 농촌은 민간에서 활발하게 추진할 수 있게 정부, 지자체에서 건설사 등에 인센티브를 주는 방식으로 모델의 창의성을 높이는 쪽이 바람직하다. 선진국에서는 농촌의 전통적 주거 형태에 현대적 구조물을 덧대어 새로운 경관을 창출하는 사례, 풍광이 좋은 곳에 집단 농촌 주거시설을 조성하는 사례, 도시와 멀지 않은 곳에 입체적인 농업 시설을 조성·체험하게 하는 사례 등이 매력적인 농촌공간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농촌에 삶의 터전을 잡은 젊은 층의 고민은 ‘불안감’ 한 마디로 설명될 수 있다. 즉 도시에 살고 있는 젊은 사람들에 비해 뒤처질까라는 막연한 걱정이다. 나와 함께 건설적인 생각을 공유할 수 있는 커뮤니티의 부족도 한 몫 할 것이다. 정부의 지원과 민간의 창의성을 더해 이색적이고 유토피아적인 공간에 와 있다는 느낌이 들 수 있는 주거, 커뮤니티 모델 등의 사례를 개발하여 젊은 층이 일하고 살고 싶은 농촌을 만드는 데 집중해 보는 것은 어떨까. 이러한 경관 형성의 지원과 사례 홍보는 농촌에서 삶의 터전을 마련하려는 개개인의 삶의 만족도뿐만 아니라 도시민들의 인식을 바꾸는데도 일조할 것이다. 도시의 이류, 삼류로서의 공간이 아닌 어디에서도 흉내낼 수 없는 희소성이 있는 농촌의 모습으로서 말이다. 농촌의 경관, 농촌의 경쟁력, 국토 균형 등을 위해 우리에게 필요한건 ‘농촌다움’이 아니라 새로운 농촌을 받아들일 준비를 하는 ‘농촌다음(Next 농촌)’이 아닐까? - 참고문헌 송미령, 성주인, 심재헌, 한이철, 서형주, 민경찬 (2020) 농촌공간계획 수립 기본방향 연구. 한국농촌경제연구원. 강영은 / 경상국립대학교 조경학과 교수
  • [환경과조경 이현 기자] 환경부 산하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은 목본류의 가뭄 피해를 줄일 수 있는 담수 미생물 소재를 개발하고 17일 ㈜수프로와 상호 지속적인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다고 밝혔다.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연구진은 ‘유용 담수 미생물을 활용한 식물 가뭄스트레스 경감 연구’를 수행한 결과, 리시니바실러스 미생물(Lysinibacillus sp. TT41)을 야외에 식재된 남천, 향나무, 편백나무 등 목본류 5종에 처리하고 10주간 단수했음에도 광합성 활성과 상대수분함량이 정상군 수준으로 유지됐다고 밝혔다. 또한 스트레스 반응 물질도 62% 적게 생성된 것으로 확인했다.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에 따르면, 평균 광합성 활성은 95%(87~100%), 평균 상대수분함량은 88%(68~93%)다. 특히, 이번 연구에서는 매자의 경우 100% 활성을 유지하고 향나무는 상대수분함량을 93%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은 이번 연구 결과를 기반으로 ㈜수프로와 업무협약을 통해 식물 환경 스트레스 경감 및 탄소저감 효율 증진 기술 개발을 위해 지속적으로 협력하기로 했다. ㈜수프로는 향후 기술이전 등을 통해 탄소배출권 확보를 위한 시설양묘 및 조림사업에서 물 부족 및 물·에너지 비용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이번 담수 미생물 처리 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한편, ㈜수프로는 2000년 설립 이후 자연환경복원, 도심벽면 및 해외 녹화 등 수목 생산과 유통을 전문적으로 하는 코넥스 상장 기업으로, 오는 11월 GS에너지와 합작회사인 넥스트카본솔루션(NCS)을 설립해 자연기반해법(Nature-Based Solution, NBS)의 탄소배출권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정남일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미생물연구실장은 “이번 연구에 쓰인 담수 미생물을 활용해 밭 용수 사용량을 5% 줄이면 연간 1.6억 톤(379억 원/년)을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는 효과적인 탄소배출권 확보에 유용한 소재로 활용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현 기자] 인간식물환경학회가 2023년 임시총회 및 추계학술대회를 내달 9일부터 10일까지 단국대학교 천안캠퍼스 보건과학관 바이오헬스 국제회의장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10일 임시총회에 이어 열리는 올해 추계학술대회에서는 ‘인간식물환경학회 25주년, 인간·식물·환경의 가치’를 주제로 이석범 충남광역치매센터장, 이하얀 국립백두대간수목원 팀장, 오충현 동국대학교 교수가 연사로 나서 주제 강연을 한다. 이어지는 산업체 사례 발표에서는 장윤정 포천 허브아일랜드 본부장의 ‘허브힐링센터’, 박공영 우리씨드그룹 대표의 ‘AI정원식물 수집앱 버픽(budpick)’, 권영석 그리니쉬 대표의 ‘사회적 농업과 식물 유통’, 김현주 고마워토토 대표의 ‘실내 흙 놀이터’가 각각 소개된다. 또한 학술대회에서는 우수학술발표에 대한 시상 및 포스터 발표가 진행된다. 이와 함께 취·창업 상담 부스도 운영된다.
  • [환경과조경 이현 기자] 한국조경학회가 ‘2023년 제2차 임시총회 및 추계학술대회’를 오는 27일 온라인으로 개최한다.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김충식 한국전통문화대학교 교수가 연사로 나서 ‘자연유산 시대의 조경 경영’을 주제로 특별강연을 진행한다. 이후 ▲조경계획 ▲조경설계·이론·미학 ▲조경재료·시공·건설·관리 ▲환경생태와 복원·조경식물 ▲경관계획·도시설계 등 다섯 개 분과별 학술논문 발표가 이어진다. 작품·포스터 전시는 학회 홈페이지에 게시될 예정이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지난 2019년을 끝으로 코로나19로 잠정연기했던 한·일조경인축구 친선전 및 민간교류가 만 4년 만에 오는 19일부터 22일까지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다. 이번 교류행사에서는 교토고쇼와 은각사 등을 방문해 전통정원 답사를 진행하게 되며, 21일 ‘제20~23회 한일 조경인축구대회’를 오사카부 모리구치시 내 운동장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현재 국내 조경인축구 참가자 신청은 40여 명으로 전체 60여 명이 이번 행사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노영일 한국조경인축구단 단장은 “이번 한·일조경인축구대회는 4년 통합행사로 일본팀에서 ‘조경을 철저하게 보고, 소통하고, 축구를 즐긴다’는 콘셉트로 준비하고 있다”며 “조경인 모두가 가족으로 함께 한다면 불가능은 없다. 이런 기운이 한국조경산업의 디딤돌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한·일조경인축구대회는 양국 조경인들의 민간교류 활성화를 위해 축구를 매개로 지난 2001년부터 개최국을 매년 교차하며 진행하고 있다. 지난 2019년 서울 상암동 대회 이후 중국 우한에서 시작된 코로나펜데믹으로 지난해까지 개최를 하지 못했다. 2020년에는 교류 20주년을 맞이해 한·일 양국이 공동으로 ‘감동의 20주년’ 기념 대회를 말레이시아에서 개최하려 했지만 코로나펜데믹 상황이 계속돼 만 4년이 지나서야 이번 대회를 일본 오사카에서 개최하게 된 것이다.
  • 가쓰라(桂)가 한반도에 이사왔다 계수나무과에 속하는 낙엽활엽교목으로 중국과 일본이 원산지인데 1920년대에 일본에서 들여와 경기도 광릉에 심었다. 지금도 모수(母樹)로 대접받으며 포천 국립수목원에 살고 있다. 속성수로 줄기는 곧고 잔가지가 부챗살처럼 뻗는다. 계수나무는 기후 조건과 관계없이 빠르게 자라서 큰 나무로 자란다. 줄기를 베어버려도 뿌리에서 싹이 새로 돋아날 정도로 맹아력이 뛰어나다. 줄기가 위로 성장하면서 갈라지는 곁가지가 잘 정돈된 나무 모양을 만들어 준다. 계수나무는 암수 딴그루로 잎이 나기 전에 꽃이 피어나는데 원시적인 풍매화 형태를 보인다. 충매화가 아니라서 곤충을 유인하기 위한 꽃잎과 향기가 없어 모양이 단순하고 꿀을 만들지 않는다. 바람에 의해 가루받이를 하고, 꽃이 진 자리에는 바나나 모양의 작은 열매가 달린다. 열매 속에는 날개 달린 씨앗이 들어 있어, 영글면 바람을 타고 날아가서 착생하게 된다. 잎 모양이 하트 아이콘과 비슷하여 사랑과 관련한 이야기가 많이 전해진다. 속명인 ‘Cercidiphyllum’은 ‘박태기나무(Cercis)’와 잎 모양이 매우 비슷하여 명명했는데, 박태기나무잎은 어긋나고, 계수나무의 잎은 마주 나서 쉽게 구별할 수 있다. 달에는 계수나무가 없다 윤극영의 동요 ‘반달’에는 “푸른 하늘 은하수 하얀 쪽배엔 계수나무 한 나무 토끼 한 마리”라는 노랫말이 있다. 일제강점기에 나라를 빼앗긴 어린이들에게 ‘아름다운 꿈과 용기와 희망을 주는 동요를 부르게 하자’며 최초의 창작동요로 만들었다. ‘반달’ 가사로 계수나무는 어린이뿐만 아니라 전 국민이 다 알게 되었다. 오래 전부터 중국 설화에서는 달 왼쪽 어두운 부분이 토끼, 오른쪽 밝은 부분을 계수나무로 전해진다. 이러한 옥토끼 설화는 동양 3국에 퍼져 ‘반달’ 동요에 들어가게 된 것이다. ‘반달’ 노랫말 속 계수나무가 어떤 나무냐는 논쟁이 자주 벌어진다. 가장 설득력 있는 주장은 일본에서 들여온 계수나무가 아닌 목서를 말한다는 것이다. 중국에서는 아름다운 꽃과 향기가 진한 목서를 계수(桂樹) 또는 ‘연항수’라고 부르며 계수를 많이 심은 곳을 계림(桂林)이라는 지명으로 지었다고 한다. 당연히 중국 설화에 등장하는 계수는 목서인 것이다. 1920년대에 들여올 당시 일본식 나무 이름이 가쓰라(桂)이므로 아무 생각없이 ‘계수나무’라고 이름 지었다. 이미 계수나무는 목서의 다른 이름으로 조선 시대 시나 그림에 등장했는데도 같은 이름을 붙여 준 것이다. 정리하자면 계수(桂樹)는 중국에서는 목서, 일본에서는 가쓰라로 서로 다른 나무를 말한다. 이와 같은 혼란은 같은 한자권인 동양 3국에서 한자의 뜻이 전혀 다른 경우라서 벌어진 것이다. 가끔 지중해 지역에 사는 월계수(Laurus nobilis)와 계수나무를 혼동하는 경우도 있어 계수나무로 월계관을 만드는 줄 아는 사람도 있다. 월계수로 불리는 나무는 지중해 부근에서 자라는데, 꽃과 향기가 좋아 고대 올림픽에서는 우승한 선수에게 월계수 잎으로 관을 만들어 수여했다. 나중에 근대 올림픽을 재개한 후에도 월계관을 한동안 씌워주었는데 올리브 잎을 사용하기도 하고, 베를린올림픽에서 우승한 손기정 선수처럼 로부르참나무 잎으로 만들기도 했다. 이와 같이 월계관은 관용어로 남았으며 계수나무와 아무런 관련성이 없다. 또한 계피(桂皮)도 계수나무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 계피가 계수나무의 껍질이라고 오해받는 경우도 있으나, 육계나무의 껍질이다. 카푸치노에 넣는 ‘시나몬’(cinnamon)은 실론 섬이 원산지인 실론계피나무이다. 솜사탕같이 달콤한 냄새가 난다 계수나무는 10월부터 잎이 샛노랗게 물들면서 달콤한 솜사탕 향기를 내뿜는다. 단풍이 들면 잎 속에 들어 있는 맥아당의 함량이 높아지면서 달콤한 냄새를 풍기는데 잎을 비벼주면 그 향기가 더욱 진하게 나온다. 단풍이 물들어 아래로 떨어지면서 잎에 남아있던 맥아당이 날아가면서 달콤한 냄새를 풍기는 것이다. 가지에 붙어있는 단풍잎보다는 떨어져 약간 마른 낙엽에서 더 진한 향기가 난다. 잎을 접어 비비면 향기가 나오기도 하지만 발아래 단풍잎이 발에 밟혀 바스러지면서 냄새가 풍성하게 나게 되는 것이다. 과학적 이론으로는 낙엽이 부서지면서 잎에서 방출되는 말톨이라는 분자가 향기를 만들어낸다. 꽃은 볼품없고 열매도 쓰임새가 없어 조경수로 많이 식재하지 않다가, 눈부신 가을 단풍과 달콤한 향기가 주목을 받으면서 사람들의 큰 관심을 받기 시작했다. 대부분 사람들은 계수나무 옆을 무심히 지나치다가 가을로 접어들면서 오감을 자극하는 진한 향기에 발걸음을 멈추고, 솜사탕같이 달달한 냄새가 어디서 나는 것인지 궁금해한다. 잎 모양이 하트 아이콘을 닮아 러브스토리와 어울리는 데다가 향기까지 달콤하게 나서 연인의 스토리텔링에 자주 배경으로 등장한다. 설탕 끓이는 냄새와 비슷해서 때문에 서양에서는 카라멜나무(caramel tree)라고도 한다. 계수나무 꽃에서 향기가 난다는 이야기는 목서와 일본산 계수나무를 혼동하여 잘못 알려진 것이다. 귀하지 않은 나무는 없다 계수나무는 열식이나 군식으로 심어 공원이나 아파트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일본에서 이주한 귀화종이지만 우리 땅에 잘 적응해서 다른 나무들과 어울려 잘 살아가고 있다. 비교적 이식력이 강해서 도시공원이나 아파트 등에 조경수로 많이 심는다. 동요 노랫말처럼 달에 살지 않는다거나 시나몬 향을 만들어내지 않는다고 계수나무 가치를 저평가할 필요는 없다. 늦여름까지 조용하게 지내다가 그 어떤 나무도 낼 수 없는 귀한 향기로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주는 나무이다. 토심이 깊고 사질양토로서 비옥하고 적윤한 토양에서 생장이 좋으며 내음성은 보통이다. 내한성이 강하여 중부 이남의 어디에나 식재가 가능하고 내염성도 강하며 생장이 매우 빠르고 이식도 용이하다. 퇴계로 서울로 시작구간에 심어 놓은 계수나무는 줄기 상단을 댕강 잘라버렸다. 짐작건대 토양환경이 지나치게 건조해서 건조 피해를 입은 듯하다. 아파트 녹지와 같이 인공지반인 경우 토양 깊이를 충분히 확보하여 잘 자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줘야 한다. 공원에서 노란색이 진한 단풍잎이 달린 나무를 찾아보면 은행나무가 아니라면 계수나무가 맞을 것이다. 떨어진 낙엽을 모아 정원 한구석에 놓아두면 달콤한 향기가 뜰 안에 가득 할 것 것이다. 4계절이 있는 우리나라 자연이 주는 즐거움 가운데 하나다.
  • [환경과조경 이현 기자] 서울시는 SH공사 소유의 빈집 활용 방안을 모색하는 ‘빈집활용 아이디어 시민 공모전’에서 총 24개 작품을 당선작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공모는 서울시와 SH공사가 공동으로 개최한 첫 공모로, 아이디어 부문에 154개, 디자인 부문에 51개 작품이 접수됐다. 심사는 공모전을 주관한 서울주택도시공사에서 ▲활용성(실현 가능성) ▲창의성 ▲공공성 ▲완성도 기준을 중점으로 1차 심사를 한 후, 건축・도시계획・조경 등 분야별 전문가 7인으로 구성된 2차 심사위원회가 최종 수상작으로 부문별 12개 작품의 순위를 결정했다. 우선, 아이디어 부문 대상을 수상한 ‘집‧학교‧일터 그 사이, 제3의 공간’은 빈집으로 일상생활에서 집과 직장만을 오가는 바쁜 현대인에게 ‘즐거움과 휴식, 사회적 교류가 가능한 제3의 공간’을 제공하는 것을 제안한 작품이다. 심사위원회는 “빈집의 용도를 소규모 주택으로 제한하지 않고, 사회를 구성하는 다양한 이용자의 요구에 대응해 빈집의 규모와 노후도, 지역 맥락에 따라 도시텃밭, 놀이터, 문화시설 등으로 적절하게 사용할 수 있는지 논리적으로 제시한 점을 높게 평가했다”고 심사평을 남겼다. 디자인 부문 대상에 선정된 ‘성북동 소반 찻집’은 당면한 저출산·고령화 문제에 대한 대안으로 마을의 보육공간과 노령인구의 일상 커뮤니케이션 시설을 완성도 높은 건축디자인과 함께 제안한 작품이다. 빈집문제를 통해 저출산-고령화의 복합적 사회문제를 해결하고 마을 공동체 복원의 동력으로 역이용하는 발상뿐만 아니라 성북동 지역특성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마루’라는 공간 특성과 ‘소반문화’라는 전통문화를 디자인으로 풀어내 호평받았다. 이 외에도 ▲1인 가구를 위한 공유 수납공간 ▲도심 속 활력을 주는 스마트팜 ▲쉼터 ▲생활정원 ▲청년 창업공간 ▲동네 플리마켓(중고시장) ▲경사지를 이용한 주차장+어린이 복합공간 등 빈집을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아이디어가 실천 가능한 제안으로 선정됐다. 서울시는 이번 공모전 수상작을 시민들이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도록 ‘제4회 서울·도시 건축비엔날레’와 연계해 오는 16일부터 29일까지 시청 본관 1층에 전시할 계획이다. 한병용 서울시 주택정책실장은 “이번 공모전을 통해 서울시 빈집 문제에 대한 시민의 높은 관심뿐 아니라, 빈집이 1인 가구, 고립청년‧어르신, 저출산 문제 해결의 열쇠가 될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우수한 아이디어가 시정에 반영될 수 있도록 자치구, SH공사 및 지역사회와 적극 협력해 빈집 정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2023 서울정원박람회’ 컨퍼런스가 오는 10일 오후 2시부터 서울에너지드림센터 3층 다목적실에서 개최된다. 이번 컨퍼런스는 정원과 풀이라는 접점에서 소재, 경험, 복지, 영감이란 서로 다른 키워드로 나뉘는 다양한 이야기를 풀어낼 예정이다. 월드컵공원 하늘공원은 자연복원을 통해 생태가 살아난 땅이다. 쓰레기 매립지가 공원이 되고, 다양한 동식물이 살아가는 생태 보고로 거듭난 데 이어 정원박람회라는 문화적 행사가 펼쳐지는 무대로 변화를 거듭했다. 이 같은 땅의 기억을 간직한 억새 초지는 새로운 시대의 정원을 이야기하는 장소적 맥락을 제공해준다. 풀이 무성한 초(草) 자연적인 무대 위에 펼쳐지는 정원은 보다 다양한 시각을 이어주는 매개로 작동할 수 있다. 컨퍼런스에서는 ▲김봉찬 더가든 대표의 ‘정원 영역의 확장과 새로운 소재의 등장’ ▲김종보 삼성물산 GSS팀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의 ‘스토리 기반의 경험 디자인’ ▲최경 국립수목원 정원정책연구실장의 ‘식물이 관계 맺으며 생활하는 사회’ ▲석연경 시인의 ‘자연과 소통하고 경계를 넘나드는 영감의 원천’ 등의 발제 및 리뷰를 통해 풀을 재발견하는 시간을 갖는다. 주제발표가 끝난 후 토론에는 현재성 KBS제주 PD, 최원만 신화컨설팅 대표, 이안숙 가든랩스 대표가 패널로 참여해 발표자들과 토론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하늘에 올라 빛과 바람을 맞이하는 듯한 독특한 장소성이 발현되는 풀의 무대에서 울타리를 넘어 다양한 경계로 확장한 정원의 시대적 의미를 재조명하고자 한다. 컨퍼런스는 오프라인으로 진행될 뿐만 아니라 서울정원박람회 유튜브 채널로 생중계된다. 컨퍼런스 관련 자세한 사항은 행사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한편 컨퍼런스는 서울시와 서울정원박람회 조직위원회가 주최하고 조경하다 열음이 주관한다.
<< 1 2 3 4 5 6 7 8 9 10 >>
[정영선 전시②-전시관] 국립현대미술관 가득 메운 조경가적 삶과 작품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국립현대미술관서울에서는오는9월22일까지약6개월에걸쳐“정영선: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를주제로한국1세대조경가정영선의조경활동을총망라하는전시를개최한다. 이전시는그가태어난1941년부터의삶의여정을되짚어보고1970년대대학원생시절부터지금까지반세기동안진행된60여개의크고작은프로젝트에대한조경작품아카이브로마련됐다.대부분최초로공개되는파스텔,연필,수채화그림,청사진,설계도면,모형,사진,영상등각종기록자료500여점을통해조경가로서의삶의궤적을깊이있게들여다볼수있다. 또한주제별로대표작을엄선해선보임으로써도시공간속자연적환경이설계된맥락과고민,예술적노력을드러내고,이러한사유와철학을조경건축의직능을넘어자연과더불 어사는삶을추구하는우리모두의이야기로환원하고자한다. 전시제목‘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는정영선이좋아하는신경림의시에서착안했다.정영선에게조경은미생물부터우주까지생동하는모든것을재료로삼는종합과학예술이다.삼천리금수강산의아름다운경관을있는그대로그리고자했던겸재정선의진경산수화처럼,정영선은50여년의조경인생동안우리땅의이야기에귀를기울이고고유자생종의생물다양성을보전하기위한노력을해왔다.전시는정영선의작품세계를국가주도의공공프로젝트와민간기업이의뢰한정원과리조트,역사쓰기의방법론으로서기념비적조경과식물을연구하고보존하는수목원과식물원등작업의주제와성격에따라재구성했다.연대기적서사를지양한이러한접근방식은경제부흥과민주화과정이동시적으로발현된한국현대사의특징과도맥을같이한다.동시에수많은유형의작업들이공통적으로정영선이강조하는“지사(地史)적맥락”에기반을두고있음을나타내기도한다. 7개묶음전시,조경직능넘어서는삶의울림 전시는크게7개의‘묶음’으로나뉜다.정영선의조경이그러하듯경계가느슨한최소한의구획을통해관람객이서있는자리에서각프로젝트의맥락을스스로찾아갈수있도록했다.마치자연주의정원속을거닐듯서로배타적이지않은주제들의우연한마주함과포개어짐을의도했다. 첫번째묶음‘패러다임의전환,지속가능한역사쓰기’에서는‘장소만들기’의현장이된조경의사례를살펴본다.한국최초의근대공원인<탑골공원>개선사업(2002)과‘비움의미’를강조한<광화문광장>재정비(2009),일제강점기철길중유일하게조선인의자체자본으로건설된경춘선을공원화한<경춘선숲길>(2015~2017)등수직에서수평으로,채움에서비움으로인식을전환하고공간의정체성을형성하는주요한방법론으로서조경의역할이드러난프로젝트를확인할수있다. 두번째묶음‘세계화시대,한국의도시경관’은주요국제행사개최와더불어한국을찾는세계인에게선진화된도시경관의인상을주기위해동원된사업을다룬다.<아시아선수촌아파트및아시아공원>(1986),<올림픽선수촌아파트>(1988),<대전엑스포>(1993)등한국의경제,문화,기술적도약의기회였던대형국가주도프로젝트들을통해조경가가어떻게발전된도시모습의비전을제시함과동시에인공적인개발사업에땅의논리를연결했는지살펴볼수있다. 세번째묶음‘자연과예술,그리고여가생활’은경제성장이동반한생활양식의변화로수요가생긴가족단위여가활동의장소들을소개한다.정영선은예술,교육,체육,관광등각문화기관과레저시설의기능과목적에충실하면서도우리고유의지형과땅의맥락을살리는데많은노력을기울였다.종합문화예술단지<예술의전당>(1988)의조경구상도와모형사진,스포츠중심의휴양리조트<휘닉스파크>(1995)의식재계획도와피칭자료등이공개되며이는1980~90년대당시디자이너의소통방식을엿보게한다.또한현재진행중인프로젝트로인문학레지던시<두내원>(2025예정)도소개되는데,마르틴하이데거의『숲길』에서영감을받은산책로의개념스케치가공개된다. 네번째묶음‘정원의재발견’은선조로부터향유되어온우리고유의식재와경관,공간구성방식을적극적으로도입한정원을들여다본다.전통정원요소를자유롭게구사할수있는무대가된호암미술관의<희원>(1997)으로시작해경기도와중국광저우사이의교류정원으로조성된광동성월수공원의<해동경기원>(2005),바다가보이는언덕의개인정원<포항별서정원>(2008)등땅의생김새와성격에부합하면서‘깊은주름’의지형을만들어점진적으로경관을볼수있게만드는“전통정원의내적원리를재현”한사례를만날수있다. 다섯번째묶음‘조경과건축의대화’는건축과의유기적인협업을통해탄생한조경작업을살펴본다.제주오설록(2011,2023)의<티뮤지엄>,<티테라스>,<티스톤>,<이니스프리>건축물사이조성한제주특유의지형을살린개인주택인<모헌>(2011)의중정정원에담긴깊은숲의풍경,남해<사우스케이프>(2013)의건물사이바다를향한시야를가로막던돌언덕을마치원래그러했던것같은형태로깎아연출한방식등땅의조건을읽고이를중심으로경관이조성되는과정속에서조경가와건축가의내밀한상생작용을확인할수있다. 여섯번째묶음‘하천풍경과생태의회복’은강이흐르는곳에자연적으로발생한습지를보호하고도심속물의중요성을환기시키는작업을다룬다.정영선은<여의도샛강생태공원>(1997,2007),<선유도공원>(2001),<파주출판단지>(2012,2014)등콘크리트로뒤덮인도시기반시설에수공간을삽입했다.습지를복원하고하천환경을개선해인간을포함한다양한생명체들의보금자리를제공하기위한그의노력이소개된다. 일곱번째묶음‘식물,삶의토양’은다양한식생을수집하고연구하며교육하는수목원과식물원,자연의치유적속성이강조된명상과사색의장소들을조명한다.식물을가까이하는삶을통해자연과조화롭게사는방식을배울수있는곳들이다.광릉수목원으로불리던한국최초의<국립수목원>(1987)의설계청사진과남해의독특한기후대의식생을담은<완도식물원>(1991)의조감도,미국뉴욕주북부의허드슨강상류에자리한원불교명상원인<원다르마센터>(2011)를구상한수채그림,대지와식생현황도등이공개된다. ‘신작정원공개’기대…연계학술행사‘정영선읽기’ 서울관의야외종친부마당과전시마당에는이번전시를위한새로운정원이조성된다.석산인인왕산의아름다움을미술관내·외부에재현하고계절감을더하는한국고유의자생식물을식재하여관람객에게휴식처를제공함과동시에조경가의작품을오감으로체험할수있는기회가될것이다.또한실내전시에소개되는500여점의조경디자인기록자료의다차원적인연출을위해조경의‘시간성’에주목한정다운감독의영상과사진작가정지현,양해남,김용관,신경섭등의경관사진도함께소개된다. 또한전시기간에는다양한행사들이함께열린다.▲정영선의대표작<선유도공원>(2002)의봄,여름,가을,겨울을기록한영상‘선유도의사계’가이달10일부터28일까지상영되며▲5월17일에는14시영화감독정다운의조경가정영선에대한다큐멘터리‘땅에쓰는시’상영및감독과의대화시간이마련된다.▲7월3일에는‘정영선이만든땅을읽다’를주제로학술행사도개최된다.이날행사는‘조경가정영선을읽다’,‘정영선의작업을읽다’,‘정영선과의대화’로구성되며,조경진서울대학교환경대학원교수,배정한서울대학교교수,김아연서울시립대학교교수,배형민서울시립대학교건축학과교수와박승진디자인스튜디오loci소장,전은정조경포레소장,이호영HLD소장,조용준CA소장,백규리현대엔지니어링조경건축매니저등이참여할예정이다. 한편,이번전시에는배우한예리가오디오가이드에목소리를재능기부했다.차분하면서도울림있는목소리의한예리는작품에담긴의미를부드럽게전달했다.녹음을마친후“반세기에걸친작가의대표작이우리모두의일상속에서아름답게숨쉬고있어놀랐다”며전시에대한기대감을나타냈다. 김성희국립현대미술관장은“이번전시는한국을대표하는조경가정영선이평생일군작품세계중엄선한60여개의작업과서울관에특화된2개의신작정원을선보이는특별한전시”라며,“그의조경작품에서나타나는‘꾸미지않은듯한꾸밈’이있기까지의각고의분투와설득,구현과정의이야기를통해정영선의조경철학을깊이있게만나는계기가될것”이라고밝혔다.
[정영선 전시①-개막식] “땅을 돌보는 방법을 잊어버리는 것은 스스로를 잃어버리는 것”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1세대조경가정영선의삶과작품이종로구소격동에위치한‘국립현대미술관서울’을가득메웠다. 국립현대미술관서울은4일“정영선: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전시의개막식을개최했다. 이날행사에서김성희국립현대미술관장은“이번전시가살아있는재료를삼아서평생생물을디자인해온존경받는조경가의예술을감상할수있는기회가될것으로기대한다”며,엄청난국토개발시기속에서도“정영선선생님의조경작업은일찍이자연그대로의모습을놔두자는아주독특한철학이녹아있다”고말했다.“한국현대사의중요한지점에서작가의손길이어떻게담겨져있고또어떤방식으로표현돼있는지방대한양의그림과설계도,사진,영상,모형등다양한매체를통해작품을이해하는데큰도움이될것으로믿는다”며,아울러“전시장을한번방문해서는선생님의작업세계를충분히보시지못할것같다”며“여러차례방문해달라”고부탁했다. 현대사중요한건축조경들,선생님작업이었다니“놀랍다” 전병극문화체육관광부제1차관은축사에서“전시회개막행사에외부인들이이렇게많이온경우는제기억으로는없는것같다”며전시를둘러보니“현대사를지나며중요한랜드마크적인건축물들이많았는데,그건축물의관심받는조경들이선생님의작품이었구나라는생각에놀라웠다”며본받아야할분이라고칭송했다.“인문학적인성찰을기반으로담백하면서도아름다운우리의삶과우리들의정체성을살리고역사적공간을현대적으로재구성해낸상상력이집약된전시”라며“우리삶을쾌적하게해주는공간이면에조경설계자의세심한노력이있었다는것을오늘새삼스럽게깨닫게됐다”고말했다. 이날개막식에는오휘영한양대학교도시대학원명예교수의축사도전달됐다.축사는최자호라펜트이사가대독했다. 오휘영교수는축사를통해,불과반세기전에정영선조경가가언론사기자에서조경분야로뛰어들었던당시에는우리나라가조경의불모지였다며,처음에는“대학에서연구와후학양성에몰두하더니어느새조경설계회사를차려굵직한프로젝트들을거침없이수행해왔다.도전을거듭하는자세는작품에도그대로담겨져늘새로운발상으로시대의정신을잘보여주고있다”고도전정신을치하하며“정영선조경가의발자취는하나하나나이테가되어한국조경의깊이를더하고있다.그의손길이깃든공간들은이땅에많은이들에게편안함과새로운힘을줄것이다”라고찬사를보냈다. “땅을돌보는방법을잊어버리는것은스스로를잃어버리는것” 이어진작가인사말에서정영선조경가는오휘영교수의축사에“은사님의노고는멋진열매가되고싹이되어서조국강산이나날이좋아질것”이라고화답했다. 정영선조경가는“원래우리나라는아득한백제시대때부터정원을소중히여겼고,심지어일본에정원을만들어주기위해전문가가나가기도했다”며일제강점기,6.25등나라가심한고통에시달리다가국가를새롭게세우는과정에서‘조경’이새로운학문으로도입돼당시서울대학교환경대학원을통해지도자들이양성되고수많은일을직접하게됐다고지난조경의역사를회고했다.덧붙여“땅을돌보는방법을잊어버리는것은스스로를잃어버리는것과같다”는간디의말로인사를마쳤다. 이번전시는한국1세대조경가정영선의조경활동을총망라하는전시로,4월5일부터오는9월22일까지이어진다.
‘공간·사람·자연 연결사’ 정영선 조경가의 궤적을 담다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공간과사람그리고자연을연결하는조경을바탕으로한정영선조경가의궤적을담은다큐멘터리영화가개봉을앞두고있다. ‘영화사진진’은지난2일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오는17일개봉예정인영화‘땅에쓰는시’시사회및기자간담회를개최했다. ‘땅에쓰는시’는선유도공원,여의도샛강생태공원,경춘선숲길,서울아산병원등모두를위한정원을만들어온정영선조경가의땅을향한철학과내일의숲을위해현재까지도활동하고있는정영선조경가의사계절을담은다큐멘터리다. 정영선조경가는한국1호국토개발기술사(조경)획득한최초의여성기술사다.다채로운작업을통해대통령국민포장,세계조경가협회(IFLA)상,미국조경가협회상(ASLA),한국건축가협회상,김수근문화상등유수의상들을수상했으며,지난해에는한국인최초로세계조경가협회(IFLA)가수여하는조경계의최고영예상인‘제프리젤리코상’수상자로선정되며세계적으로인정을받았다. 한국에서조경에대한사회적위상이낮았던시기에,아시아선수아파트단지(1984),예술의전당(1984),올림픽선수아파트단지(1985),희원정원,호암미술관(1997-1998),인천국제공항(1999),서울올림픽미술관과조각공원(1999),청계천복원(2002-2005),광화문광장(2007),경춘선재생공원(2014),서울식물원(2014)과같은주요프로젝트를통해조경의중요성과가치를알리는역할을했다. 영화는모든생명이싹트는봄과생동하는녹음으로가득찬여름,무르익은색채너머휴식을기다리는가을그리고모든아름다움을준비하는겨울까지‘사계절’을중심테마로구성해다채롭고도풍성한볼거리를전한다.5년간야생화가만개한정영선조경가의양평집앞마당부터남녀노소모두가즐기는대규모공원과신비로움을간직한개인정원등다양한장소를누비며각계절이지닌고유한경치를온전히담아냈다. 언제나사람과자연의관점에서치열하게고민해온‘땅의연결사’정영선조경가의궤적을따라가며,관객들에게일상의위로를건네는공원의아름다움은물론,‘조화’를잃지않는삶의태도로써공원의의미에대해생각하게만든다. 특히미나리아재비,개쑥부쟁이등우리국토의매력을즐길수있는각양각색의야생화와제주를비롯한전국의금수강산을포착하며,한국적경관의현대적완성을빚어낸정영선조경가가그려온자연스럽고도감각적인풍경들을담아냈다.땅이간직한고유의맥락을읽어시를그리듯공간에생명력을불어넣는1세대조경가의진심어린철학을전하며새로운배움으로관객들에게다가간다. 이영화는국내작품으로는최초로제20회EBS국제다큐영화제개막작으로선정됐으며,남도영화제시즌1순천개막작선정및제49회서울독립영화제장편쇼케이스부문에공식초청되는등작품성을인정받았다. 이날기자간담회에는정영선조경가,기린그림의정다운감독과김종신피디가참석해영화에담긴메시지와영화가만들어지기까지의자세한뒷이야기를들려줬다. 정다운감독은간담회에서“건축과도시를자연과의관계성안에서탐구하는과정을거치며그사이를연결하는‘조경’의중요성을자연스레인지하게됐다.선유도공원,양재천,예술의전당등내인생속의수많은중요한공간들이정영선조경가의손길에의해만들어졌다는사실은운명과도같았다.오랫동안품고있던질문인자연복원과치유에대한희망을풀어나가고자결심한후자연과공간의관계성안에서가장중요한역할을하는조경가의이야기를전하고싶었다”며영화제작의도에대해말했다. 정영선조경가는“1세대조경가라는자격은나혼자잘해서가아닌내주변모든사람들의도움이있어가능했다.그감사함에보답하려다보니지금의내가있는것같다”며“정원을만드는것은단순히꽃을심고나무를기르는것이아닌치유와회복의장이자자연을보살피고서로소통하는장으로만드는것이다.우리가간직하고있는기존의것을더욱아름답게번영시켜자손에게물려주는것이조경가의역할”이라고강조했다. 한편기린그림은정다운감독과김종신피디가2012년에함께설립한건축전문영화영상제작사다.정감독은케임브리지대학에서‘건축과영상’을공부했고,김피디는골드스미스대학에서영화연출을공부했다.
배정한 서울대학교 교수, 차기 한국조경학회장 당선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한국조경학회제27대회장에배정한서울대학교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교수가당선됐다. 한국조경학회는지난29일청주대학교비즈니스대학B동에서‘2024년정기총회및춘계학술대회’를개최하고,제27대회장단선거를진행했다. 차기임원선거는투표를통해진행됐으며선거결과▲회장에배정한서울대학교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교수▲수석부회장에안승홍한경국립대학교교수가당선됐다. 배정한차기회장은“당선된만큼책임감을갖고발표한공약을실천하기위해최선을다하겠다”며“회원개개인의다양한목소리에성실히귀기울이고학회를넘어업계,시민사회,언론,정부·자자체,관련분야등다양한주체와연대하겠다.여러분의많은도움과협조,애정어린질책을많이부탁드린다”는당선소감을밝혔다. 안승홍차기수석부회장은“그동안의경험을바탕으로회원교류증진,학술기능강화,조경교육방향정립,관련학회협력등신임회장님잘도와서회원들의권익신장에노력하겠다.많은협조를부탁드린다”고말했다. 이날정기총회는▲2023년도사업및결산보고▲2024년도사업계획및예산심의▲제27대회장및수석부회장등차기회장단선거▲오웅성홍익대학교건축공학부교수의‘월드스킬&조경가드닝:국력,국격,직업의길’특별강연이진행됐다. 김태경한국조경학회장인사말을통해“청주대학교조경학과창립50주년을기념하는날정기총회및학술대회를개최하게돼뜻깊다.얼마전까지만해도코로나팬데믹속에서벗어나기만기다렸는데,이제는인구절벽을마주하고있다.조경을가르치고,후학을양성하는입장에서가만히있을수는없다.학회를통해보다양질의교육그리고시대에특화된교육을준비하겠다”고약속했다. 홍상표청주대학교공과대학장은축사에서“이번행사를청주대학교에서개최하게돼기쁘게생각한다.우리가살고있는현재는전례없는기후위기와환경문제에직면해있다.해수면상승이상기후,대기오염등이러한문제들에대한해결책을모색하는과정에서조경의역할이어느때보다도중요해졌다”며“도시와자연의조화,지속가능한환경조성을위한혁신적인해결책을찾는것이바로조경분야의과제라고생각된다”고말했다. 조경학회는이날▲서주환경희대학교교수▲이민우공주대학교교수▲이경진공주대학교교수▲박재철우석대학교교수▲조동범전남대학교교수▲변무섭전북대학교교수에게정년퇴임공로상을수여했다. 우수논문상은▲하지아본시구도기업부설연구소장·박재민청주대학교교수의‘탄소저감설계지원을위한수목탄소계산기개발및적용’▲곽윤신가천대학교교수의‘융합도시모델링을통한그린인프라수요예측및지오디자인적용’이수상했다. 우수저술상은▲배정한서울대학교교수의‘공원의위로’▲김순기순천대학교교수·김한배서울시립대학교교수·이상우건국대학교교수·이재호서울시립대학교교수·임의제경상국립대학교교수·최정민순천대학교교수의‘조경개념사전’이받았고,우수번역상은▲황주영서울대학교환경계획연구소박사의‘조경’이선정됐다. 우수졸업생은▲김지연강원대학교▲최수민경북대학교▲민세린경희대학교▲김은주계명대학교▲김유겸고려대학교▲임은혜동국대학교▲권미리동아대학교▲이민서배재대학교▲김소담강릉원주대학교▲이주혁건국대학교▲김하림경남정보대학교▲곽동현경상국립대학교▲이지선공주대학교▲윤영두나주대학교▲김소영단국대학교▲김정재대구가톨릭대학교▲황희진대구대학교▲장지웅상명대학교▲백주희서울여자대학교▲정유진영남대학교▲김태영우석대학교▲송해림전북대학교▲양영백청주대학교▲김지수한국전통문화대학교▲김혜리목포대학교▲이종현서울대학교▲윤예진서울시립대학교▲황서현성균관대학교▲임선영순천대학교▲홍규빈신구대학교▲이현주원광대학교▲김혜교전남대학교▲서현진한경국립대학교▲한승희호남대학교등34명이수상했다. 춘계학술대회는4개분과로▲1분과조경설계·조경이론·조경사▲2분과조경계획·조경시공·조경관리▲3분과경관계획·도시결계▲4분과조경수목·생태계관리순으로진행됐다.
[인사] 이상훈 조경가, 전남대학교 조경학과 교수 부임
[환경과조경정승환기자]이상훈필드오퍼레이션씨니어어쏘시에이트(FieldOperationsSeniorAssociateDesigner)디자이너가3월부로전남대학교조경학과교수로부임했다. 이상훈교수는서울대학교조경학과를졸업하고동대학원에서조경학석사학위를받고,미국펜실베니아대학교에서조경디자인석사학위를취득했다.이후미국의필드오퍼레이션에서10년이상재직하면서시애틀센트럴워터프론트,마이애미언더라인,프린스턴대학교캠퍼스조경설계등의프로젝트를주도했다. 이상훈교수는그동안의경험을토대로전남대학교에서조경설계분야과목을담당할예정이며,도시재생,리질리언스조경설계등에대한실천적대안을제시하고자한다. 이상훈교수는“전남대학교조경학과에합류하게돼영광이다”라며“급변하는현대사회에서조경설계의가치와역할에대해고민하고,학생이실천적창의성을가진인재로성장할수있도록노력하겠다”고포부를밝혔다.
조수다, “전국 조경인 청도에 모이다”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조경계최대오픈카카오톡방모임인‘조경을좋아하는사람들의수다방(이하조수다)’이지난23일경북도청도에위치한대영수림원장에서조경인들을위한‘무료전지교육’을실시했다. 조수다의전지교육은조경전지및방제에대해교육을받고싶어하는조경인들을대상으로지난2022년부터매년정기적으로실시되고있다. 이날교육은오전11시부터전국각지에서몰려든70여명의조경인들이참여한가운데▲서광민아름두리조경팀장의‘전지교육’▲조봉균일송농원팀장의‘방제교육’▲유성훈유한조경개발부장의‘입찰노하우’▲대영수림원송동근방장의‘조경인의삶’에대한이야기등다양한주제로진행됐다. 교육에앞서참가자들은자기소개와조경인으로서앞으로의포부에대해서발표하는시간을가졌으며,이어전지교육을맡은서광민팀장이인사말을통해“전국을매년순회하며조경계에서활동하는많은분들과대화를나누고,특히지방권의조경학전공자,취준생,취업취약계층들과소통하기위해이번행사를준비했다”고말했다. 조수다운영진은“청도가접근이쉬운곳이아닌데비행기까지타고온조경취준생,인천에서관리를배우기위해내려오신실무자등전국먼곳에서다양한조경인들이찾아와주셨다”며,이번교육에대해“실무에서는배울수없는내용들이많았고,훌륭한선배들을한자리에서만나볼수있는멋진자리”라고말해줘서보람있었다는뜻을전했다. 또한성공적인행사가되도록찬조해준회원들게도감사의말을빼놓지않았다.송동근방장이교육장소인대영수림원장을제공하고,엄영민이룸건설대표가볼펜을선물했으며,청도한샘조경에서지역먹거리인곶감을제공했다.그외문경삼성종합건설,동산식물원김영민대표,리컴퍼니이철용대표,계림조경자재,천병훈대표,대림원예종묘문현수전무등많은회원들이식사및운영경비에도움을주었다.더불어사전답사를통해70대주차에문제가없도록진행해준유한조경개발과이룸건설에도감사의말을전했다. ‘조경을좋아하는사람들의수다방’은지난2021년5월15일개설된이래입소문으로인기가급상승한모임이다.현재는카톡방최대인원인1500명을모두채우고대기방까지운영하고있을정도로여전히인기를과시하고있다. 송동근조수다방장은앞으로좀더체계적인교육이이뤄질수있도록올해교육일정을미리공개했다. 이에따르면▲4월28일에는시흥농원에서‘수도경기지역전지교육’이▲5월26일에는나린조경에서‘조경사업준비및취업생을위한충청권교육’이▲7월5~7일2박일정으로문경캠핑장모임▲9월28일대규모서울정모▲11월2일일송농원에서호남정모▲12월7일연탄봉사등이진행된다. 송동근방장은“조수다의힘을모아젊은조경인들이사회로나와서겪는현실적인어려움을해결하고조경실무에잘적응할수있도록도움을줄것”이라며“교육행사를준비하는데운영진이힘든점이많았는데,이번에교육시행일을미리공지했으니원활한행사가되도록많은협조를부탁드린다”고말했다. 한편‘조경을좋하는사람들의수다방’에참여하고싶은사람은카카오톡오픈톡방에서‘조경’검색어를통해찾을수있으며,회원수초과로가입이힘든경우가입대기하면추후참여코드를보내주고있다.
‘정원’과 ‘공원’을 나누는 사회적 기준 ‘부재’…역할과 가치 ‘오염’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언론사마저‘정원’과‘공원’에대해애매한정의를사용하면서,이에대한잘못된개념이사회적으로확산될수있다는우려가제기됐다. 울산지역일간지인경상일보가“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아닙니다”라는고발성영상뉴스를제작하면서‘정원’과‘공원’의차이에대해너무주관적으로정의했다는지적이다. 이언론사는지난18일태화강국가정원에맨발길이나석재벤치등과도한시설물을도입해자연성이훼손되고있는점을안타까워하는내용의고발성영상뉴스를제작해보도했다. 내용의취지는공감하더라도,이러한주장에대한논거로공원과정원을나누는기준이제시됐는데전문분야로서공감하기힘든내용이라는것이다. 영상에서는공원과정원을다음과같이정의하고있다.“정원과공원은개념부터다르다.그중에구성요소로보면정원은식물과꽃,나무등의자연요소와조각품,분수등의예술요소가조화롭게어우러져조성된다고하는반면공원은산책로,운동시설,휴게시설등의시설물과함께자연요소가어우러져조성된다고나와있다” 그러면서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아니므로과도한시설물을도입하지말라고주장하고있어서자칫시설물도입여부가공원과정원을나누는기준으로해석될여지가크다.공원과정원을가르는공인된기준을통해주장을이어가는신중함이아쉽다는지적이다. 공원과정원을가르는공인된기준 하지만사실공원과정원을가르는명확한기준이없다.우리나라에서공원과정원을학문적으로깊이다루어왔던것은조경학이유일한데,조경학에서전통적으로정의해오던공원과정원에대한구별은산림청이추진한‘정원법’이통과되면서혼란을거듭하고있다. 과거에공원이라고부르던것들이공공정원으로불려지기시작했고,‘공공정원’과‘공원’의차이에대한기준을폭넓게공유하지못한상황이어서“태화강국가정원이공원이아니다”라고단언하는것은논란이있을수있다. 다만법적인정의로보면,“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아니다”라는말이맞다.공원은법적으로도시계획시설이지만,태화강국가정원은도시계획상공원에해당되지않는다.그렇다고영상뉴스에서제시한공원과정원에대한정의가법적인정의도아니라는점에서문제점은여전히남는다. 울산시담당주문관은“태화강국가정원은도시계획상공원이아닌하천으로지정돼있다”면서도“시설물들을도입하는것은법적인문제는없다”고말했다. 이에대해남수환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정원진흥실실장은“공원과정원의가장큰차이는어떤시설물이나식물에있는게아닌,조성이나관리에참여하는등의행위가중요하다고생각하는데,시설위주로설명을해놓았다”며“완벽하게설명이되지는않더라도법적인개념을갖고설명했으면좋았을걸하는아쉬움이있다”고말했다. 실제법적인개념을비교해보면▲“도시공원이란도시지역에서도시자연경관을보호하고시민의건강․휴양및정서생활을향상시키는데에이바지하기위하여설치또는지정된것”으로정의하고세부항목을정하고있으며▲“정원이란식물,토석,시설물(조형물을포함한다)등을전시·배치하거나재배·가꾸기등을통하여지속적인관리가이루어지는공간(시설과그토지를포함한다)을말한다”고정의하고있다. 태화강,“정원이냐?공원이냐?하천이냐?” 오순환환경조경발전재단본부장은태화강국가정원의성격이다양한측면에서해석될수있다고말하며,우선법적으로는“하천일뿐”이라는점을강조했다.“공원같은경우에는도시계획시설로돼있지만정원은도시계획시설이아니다.이것이산림청에서지정하는국가정원의문제이다.태화강국가정원은하천이지만땅의속성과는상관없이규모가넓게조성되면서도시공원과같은역할을하고있다.그렇다고해서하천에공원까지중복시설로지정된사례는아직없다”며원칙적으로“하천일부를이용하는이수공간일뿐”이라는것이다. 또한오본부장은조경학의전통적인정의를빌어“본래정원은사유의개념이들어간것이고울타리로위요된곳에조성된것을말해왔다”며요즘“공공정원은공원에해당된다”며,법적인정의를벗어나면“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기도하다”고말했다. 이번사건은조경의정체성을가장잘표현하는단어인‘공원’과‘정원’에대한조경전문가들의최근고민이너무안일하지않은지되돌아보는계기가되었으면한다는제보였다. 아울러“공원”을단순히시설물과식재의형태로정의하는경우,그사회적가치와역할이오염된다는점에서정원법통과이후이어져오는공원과정원에대한혼란스러운정의에대해사회적으로명쾌하게답하고합의해나갈책임이조경학계에던져졌다는지적이다.
[2024 아파트 조경 ③-포스코이앤씨] 심안용·이인효 “백년명원, 백 년을 내다 보는 조경”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자연스럽게만든다고해서진짜자연이될순없지않은가.다만바이오필릭을향한사람의마음을계속적으로불러내서자연에가깝게만들어가고자노력하는것이다” 포스코이앤씨의아파트브랜드더샵에대해사람들에게설문조사를해보면첫번째로꼽는것이‘아파트가튼튼하다’는것이다.그래서인지포스코조경의전략도“백년명원”이다.백년을가는튼튼한조경을말하는것일까. ‘백년명원’에대해백년을내다보고만든조경매뉴얼이라고자평하는포스코이앤씨의심안용,이인효부장은,아파트조경이트렌드에급급하지않고긴호흡을가진전략을가져야한다며“백년명원”은단순히‘튼튼한조경’을말하는것은아니라며인터뷰를시작했다. ‘조경’에서‘정원’으로아파트조경은2000년대초반까지도지상주차장을단순히차폐하는역할을했다.이후신도시를중심으로주차장이지하화하면서각건설사마다‘지상부를어떻게할것인가’가큰화두로떠올랐다. 2010년대초중반에는잔디밭같은넓은녹지를두고큰소나무들을심거나관목을빽빽하게심는것이유행했다.하지만5~6년정도살아보니단지가전체적으로어두워지고유지관리비만많이들어가서아파트단지에큰나무들을심는것이좋지않는다는것을알게됐다. 이후에는지피·초화를활용해아기자기한조경에관심을가지기시작하면서,억새갈대등글라스류를심은지피가든이뜨기시작했다.거기에는지자체중심의정원박람회열풍이한몫했다. “황지해작가가영국첼시플라워쇼에서1등하고지자체마다정원박람회가유행하면서아파트에도정원을조성하는것이큰트렌드가됐다.” 회사마다다르지만보통3년에서5년을주기로트렌드조사를통해조경매뉴얼을만들고있다.새로운매뉴얼이만들어지는것을계기로트렌드가조금씩바뀌는경향을보여왔는데,요즘은해마다달라지는느낌을받는단다.그만큼경쟁이치열해지는것일까. ‘MZ세대’,트렌드를이끌다 최근아파트트렌드가급변하는이유중하나는인구구조변화에있다.집을구매하는소비자층대부분을MZ세대가차지하고있는데,MZ세대들은혼자사는경우도많고,결혼을해도아기를낳지않는경우도많으며,반려동물을키우는등생활트렌드도많이다르다보니공동주택트렌드도달라지고있다.특히1인세대에대한고민이커지고있다. “예전에는결혼해서아이를낳으면집을20평대에서30평대로옮겨가는식의루틴화된것이있었지만요즘은이런공식이깨지고있다.요즘은40~50평대아파트가거의없다.이런추세는2010년대부터나타났는데,최근에는단독거주형의아파트도많이생기고있다.” 하지만MZ세대,독립세대,고령화라는사회적변화속에서포스코만이가진조경콘셉트가무엇인가를생각해보니특별한게없었단다.변화된트렌드에맞는새로운조경전략이필요한시점이었던것이다.하지만모순적이게도최근건설사들이내놓는조경전략변화들이큰의미가없다는데에점점더많은건설사조경인들이공감하고있다. “‘이런시설물이제일이고이런식재방식이유행이야’하면서그동안트렌드를쫓아왔는데지나고보니크게의미가없더라.포스코조경브랜드인‘백년명원’은어떤추세나유행을쫓지않고더먼미래를위해어떤조경을해야하는지를담기위해서론칭됐다.” ‘백년명원’과‘바이오필릭’ 많은건설사들이‘명품조경’을강조했을때,포스코는‘조경’이아닌‘정원’이라는개념을쓰기로했다.정원에서의명품이라고하면명원이아닌가.그래서백년천년된오래된정원들이즐비한유럽,일본,중국을가서사례조사를했다.해외유명정원을찾아보고‘어떤요소와매력들이사람들의관심을끄는것인가’를샘플링을하고시뮬레이션을하여매뉴얼화시키는작업이진행됐다. “지금까지도수백만명의사람들이찾아보는이유를알고싶었다.세계적인명원들을직접찾아가조사를해서사람들이무엇을좋아하는지정리했고,이과정에서트렌드를쫓을필요가없다는확신을했다” ‘백년명원’을구체적으로실현시키는것은바이오필릭디자인(BiophilicDesign)이다.바이오필릭은생명(bio)을사랑(philia)한다는뜻의‘바이오필라’에서확장된말로,인간은본능적으로자연을사랑하게돼있다는의미이다. “본능적이라는것은새소리를들으면좋고,물이흐르는소리를들으면편안해지고,녹색을보면행복감을느끼는데,그이유가다른어딘가에서온것이아니라우리안에내재돼있다는의미이다.” 사실바이오필릭디자인은이미20~30년전미국에서생체모방을의미하는바이오미미크리(biomimicry)디자인이나바이오모픽(biomorphic)디자인으로존재한개념이다.수영선수들의수영복을상어의피부처럼만들어물의저항을없앤다든지각종자연이나생물의형태를모방해서만들면형태뿐만아니라기능적으로도적합하게작동할것이라는믿음이다. 지속가능한식재,심플한시설물‘백년명원’이추구하는식재는‘자연과정원본연의모습에집중하는식재’로요약할수있다.기후와토양에맞는식물을적용해지속가능한생육환경을만드는것이다.자연에서자라고있는형태그대로를가지고와서심으면세월이지나면서더자연스럽게성장해갈것이라는생각이고,그것이야말로‘생태적’이라는판단이다.기존에크고조형적가치가높은수목을식재하던것과대비된다. 그래서인지포스코센터에최근심어놓은교목에는다간형이많다.정형적인수목에대한기준을과감하게버리고산나무같은자연적인모습들이오히려호평을받고있다. “자연적인식재가사실은매우어렵다.보통제주도면제주도,강원도면강원도등지역적으로만정립되어있고,실제우리가사는공동주택의환경은너무다양하다.” 아파트와같은인공지반에지속가능성을만든다는것은애초에쉽지않은일이다.포스코는현재많은전문가들가함께다양한실험과실패를거듭하고있다.이를통해‘생태’라는큰지향을내재화시킨고유기술을만들어가고있다. ‘백년명원’이추구하는시설물디자인은단기적으로는단순함과간결함을추구하는것이고,장기적으로는자연형모습을구현하기위해외관과기능,소재에서자연유기체의오가닉바이오미미크리디자인(Organic&BiomimicryDesign)을추구하는것’이다.이를통해단순하지만오래지나도고급스러워보이는시설물을찾아가고있다. 이러한시설물콘셉트를실현하는데에최근주목받고있는것이3D프린팅기술이다.직사각형태의거푸집으로형태를만드는데는디자인적인한계가있고,그렇다고금형을떠서만드는것은비용적으로힘든일이다보니자연의형태를선호하는조경시설물분야에서활용도가더욱높아질것으로보인다. “대형시설물을만들만한3D프린터가보급되지않아서아직은소형구조물제작만가능하다.지금은작은스툴나테이블등에한정해서재활용플라스틱등을활용해서제작하고있다.” 재활용소재를활용한업사이클링․리사이클링은아파트조경에서는최신트렌드이다.폐플라스틱,폐섬유,폐콘크리트를활용한제품들은바닥포장,구조물,시설물등다양한활용이가능하다. “예전같으면‘폐’라는접두사가붙으면입주자들의불만이있을것같아많이걱정을했는데요즘MZ세대들은업사이클링한시설물에대해서거부감이없다.실제적용된현장의입주자들을대상으로설문조사한결과긍정적이었으며,디자인을더발전시키면오히려더좋아할것이라는확신이들었다.” 백년명원,10%의실험 “백년명원”은가까운트렌드가아니라먼미래를내다보고만든조경전략이라니실험적일수밖에없다.나아가선도적인라는느낌도든다.시공을어떻게구현할것인가도궁금하지만입주자들을어떻게설득할것인가가더궁금해지는부분이다.아직도많은입주자들은키큰소나무를원하지않을까.이에대해‘10%의실험’이라는답변을내놓았다. “선도한다는것만큼무섭고정말건방진말이없는것같다.우리가실험적으로할수있는것은많아봤자10%정도이다.” 조경도하나의문화가됐다.국민수준에따라서정치가가고문화가가듯이,조경도입주자라는소비자들에맞춰가야한다.너무빨리가서도안되고너무느리게가서도안되고적절하게템포를가져야한다.약반발자국정도만앞서도성공적이라는생각이다. 다만20대부터40대초반까지의입주자들은어릴때부터교육을많이받아서지구환경에대한관심이윗세대와는남다른면이있다.이들세대는“소나무안심으면조경이아니야”라고말하는세대가아니다.오히려낯설고새로운것이라도좋다고판단되면더열광하는열린세대이다. “조경은사람들의내면욕구를반영하고다시조경이사람들의마음에어떤심상을불러일으킨다.공간과사람이상호선순환하는원리이다.그래서우리는사람들의마음을요구하는것이다.바이오필릭을향한마음을계속적으로불러내서진짜환경을생각하고진짜자연에맞게만들어가자는것이본질이고,이것이포스코조경이가야할방향이라고생각한다.” 변화의세대들을맞아본능적으로좋은조경에대한열망을한껏불어넣을수있는다양한실험들이이어지길기대해본다. <인터뷰> 언제까지흉내내기만할것인가! 최신아파트조경트렌드에있어서포스코조경이관심을가지고있는이슈는무엇인가? 요즘은정원과조경이라는용어를혼용하면서각각정의하기가어려운부분이있다.개인적으로정원은휴먼스케일로지근에서의디테일한경관을만들어내는것으로기술과감각이필요하고,조경은그보다는좀큰스케일로구분하고,그러한구분을서로인정을해주는것같다.플랜테리어산업이커지고있는것도주목하는변화이다.우리가볼때는정원도비전공인자에게열린분야라고생각하는데,플렌테리어는식물전공과전혀상관없는사람들에게도열린영역으로자리잡아가고있다.하지만이모든것이조경의영역이라는점에서업역이넓어지고다양화되고있고,한편으로경계가모호해지기도한다. 조경분야가이런변화를보듬어안을수있어야한다고생각한다.원하든원하지않든시대의변화에따라필요한분야들은새로생기고있고,그런트렌드가고스란히공동주택에도반영되고있다. 최근에는아파트지하주차장이나웰컴존에플랜테리어를적용해달라는요구도있다.그런데그곳에서식물을키우려면빛이나온습도등을제어하는유지관리기법이라든지토양,관수,배수등의문제를해결할줄알아야하는데,그것은플랜테리어의한계를벗어나는일이다.이것이조경이해야될역할이다. 포스코조경이추구하는바이오필릭디자인은실내플랜테리어의기법도적극적으로차용해수용한다.업역이더넓어지고그만큼역량도확장되어야하는데낯설다고배척만할것이아니다.플랜테리어의어떤점이사람들에게매력적으로어필되었으며어떤부분이부족한가를고민하고,관련된모든분야의기술을수용해서실제적용이가능한현장의시공기술로발전시킬필요가있다. 건설사조경인들에게하고싶은이야기는? 사회와기술의변화에따라사람들의요구사항이달라지고있다.하지만조경은새로운것에대해좀배타적이고거부감도많다.기득권적인경향이없지않아있다.좀더넓게수용하며좀더깨어있는생각을가져야오래갈수있다고생각한다. 지난해건설사조경협의회에서여러건설사들이조경정보를공유하는세미나를했는데,예전에는서로공유하는것을다소꺼려했었다.하지만이러한시대적변화와속도도빨라지고젋은직원들의깨어있는생각과다양한의견들이반영되면서예전처럼한번전략을세워서몇년씩우려먹던시대는끝났다.꼭꼭숨기고내것만좋은거야라고고집피우다가는도태되기딱좋은시대가된것이다.정보는교류와오픈을통해보다나은발전된지식자산이된다.그야말로집단지성과풍부한데이터를확보하면저절로좋은결과가도출되는AI시대인것이다.좋은것은공유해서발전시키고안좋은것은빨리배제시켜서같이상생해나가길기대한다. “지금까지흉내내는것은많이해왔지않은가.트렌드를쫓아서급급하게흉내만내는조경이너무지겹고,그과정에서버려지는자원이너무많아서죄스럽다.세상은수준이높아졌는데더이상흉내내기만할것이아니라그안에본질적인걸좀더찾자”
조경협회·동아전람, 2024 대한민국 조경*정원박람회 공동주최 ‘맞손’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한국조경협회와동아전람이‘2024대한민국조경*정원박람회’공동주최를위해손을맞잡았다. 조경협회와동아전람은지난11일협회사무국에서‘2024대한민국조경*정원박람회’공동주최를위한업무협약체결했다고12일밝혔다. 이번협약은매년코엑스에서개최하는‘대한민국조경*정원박람회’에대한새로운파트너로,성공적인개최를위한역할을구분하고신의성실로협력하기로한다는내용을담았다. 안세헌조경협회회장은“대외적으로조경*정원산업을펼쳐보일수있는플랫폼의장이됐으면좋겠다”며“조경인과조경을사랑하는많은분들의관심과참여바란다”고말했다. 서원익동아전람대표이사는“MBC건축박람회개최등그간의전시노하우와경혐을바탕으로,공격적인마케팅과홍보활동을통해모두만족할수있는박람회를위해적극적으로지원하고협력하겠다”고약속했다. ‘2024대한민국조경*정원박람회’는오는5월29일부터6월1일까지4일간코엑스B홀에서개최된다.현재전시참가업체를모집하고있으며,참가를원하는업체는출품신청서를동아전람운영국으로보내면된다. 한편조경협회회원의경우,조경협회사무국에참여의사를사전에알린후신청하면30%할인혜택을받을수있다.
정수탑, 세계적 예술가 ‘네드 칸’ 만나 도심 대표명소로 재탄생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지은지38년이지난가락시장사거리정수탑이세계적인건축가이자설치미술가인네드칸(NedKahn)에의해예술명소로재탄생된다. 서울시는이미20년간가동을멈춰버린높이32m깔때기모양의정수탑일대를물의생명력을주제로한공공미술사업을추진한다고12일밝혔다. 1986년축조된가락시장정수탑은시장에물을공급하던지하수저장용고가수조였으나2004년물공급방식이바뀌면서폐쇄돼20여년동안가동이멈춰있는상태였다.현재서울에남은유일한급수탑으로2009년디자인이개선된후보존돼왔다. 이번사업은‘샘(SAM,SeoulAquaMonument)-932’라는이름으로,네드칸의설치예술작품‘비의장막(RainVeil)’을더해오는6월시민들에게공개할계획이다.‘샘-932’는정수탑의오랜역사와물의소중함과정수탑이위치한도로명지번(932번지)을따서지었다. 정수탑에는비의물성을담아바람에따라움직이는장막이설치되고시민들은바라보는방향과눈높이에따라다채로운광경을감상할수있게된다. 싱가포르마리나베이샌즈의대표조형물인레인오큘러스(RainOculus)작가인네드칸은,서울시가추진한가락시장정수탑국제작품공모에자신의‘베일(Veil)연작’을제안했다.기후의순환으로만들어지는비의물성을담아바람에출렁이고움직이는장막을덧입히는기획으로최종선정됐고서울에서는아직한번도시도된적없는설치미술방식이다. 아울러정수탑내부는시민들이직접만든미술작품으로채워질예정이다.6월함께공개될정수탑내부에는100명의시민들이직접만든‘바다의조각’을하나하나쌓아올려바다단면을형상화한대형공동작품이들어선다. 기후위기로발생하는해수면상승의심각성을알리고30년간상승한바다의수위를표현한작품으로,바다의수위를나타내는6가지색을녹인레진아트블록을시민과함께만들고쌓아올려완성된다. 이와관련해시는오는23일진행될‘바다의조각만들기프로그램’에참여할시민100명을13일부터22일까지모집한다.서울시민누구나참여할수있고서울시공공서비스예약시스템에서“바다조각”으로검색해신청하면된다.선착순마감될예정이다. 이외에도6월개장식과함께진행될‘가락아트마켓’참여작가20팀도4월부터모집할예정이다.‘가락아트마켓’은가락시장유통상인과청년작가가함께만드는상생의장으로물과농수산물등을주제로활동하는예술가및디자이너20팀과해당품목을판매하는입주상인이어울려공동부스를운영한다. 이번사업은서울의5대생활권역에예술명소를만드는‘디자인서울2.0-권역별공공미술’사업첫사례로,송파구가진행중인주변공원화사업과어우러져예술작품과휴식이함께하는동남권의예술쉼터로사랑받을것으로기대하고있다. 2022년10월사업대상지공모에송파구가서울농수산식품공사의정수탑과주변일대를대상지로제안하고공모에선정되면서시작됐다.농수산식품공사가정수탑과녹지의시민환원을결정하였고서울시는정수탑의작품화를,송파구는송파대로명품거리조성과연계한작품주변녹지공원화사업을맡았다. 최인규서울시디자인정책관은“가락시장정수탑프로젝트는오랜도시유산에공공미술을접목해시민들에게예술명소로되돌려주는기념비적사업”이라며“동남권인송파구가락시장정수탑을시작으로서울시내5대권역에시민이함께하는명소를조성해도시곳곳에서공공예술을즐길수있는서울을만들겠다”고말했다.
[미래포럼] 잘 짜여진 각본, 선형공원
(재)환경조경나눔연구원미래포럼연재 조경인이그리는미래 경의선공원,경춘선공원,서울로7017...나아가프롬나드플랑테(파리),하이라인(뉴욕),벨트라인(애틀란타)...그렇다.모두도심한복판을가로지르는선호도높은긴선형공원들이다.제주도의올레길이나북한산의둘레길과같이트레일을위한길이아니라,도심한복판을관통하는‘~선(라인)’으로명명되는공원들이다.‘길’과달리‘선’이라는명칭에서오는차이는어떠한가?전자는자연적으로만들어진그리고자연속에위치한순환형동선을갖춘산책로의느낌이다.반면후자는인공적으로만들어진그리고도심속에있는일자형동선을지닌공원이다.도심에자리하고있는면적인공원과는어떠한차이가있을까?얼마전까지만해도선형공원은단순한산책로정도의‘길’적인의미였으나,최근에는면적공원을조성할여유가없는좁은도심공간속에서새롭게등장한대안적형태의공원이되고있다.그린네트워크라는현판아래면적공원을연결하는보조적의미로서의선형공원이아니라,이제는대등한대안이된것이다. 면이주는장점은다양하다.선적으로나타나는이용자들의동선을무한대로조합할수있다.그래서각동선의조합에따른다양한공간활동이가능하다.가벼운혼자만의산책부터축구와같은격렬한단체운동까지,넓은잔디밭에서는시민들의모든여가행태를수용할수있다.다만,갈림길은선택에부담이있는낯선이에게는고민의시작이다.이곳을잘알고자주찾는주민이라면매일의공간체험으로무의식적인공간선택이가능하겠지만,낯선이에게는객관식시험지의보기들과같다.그래서선택(체험)하면항상아쉬움이남는중간고사같은곳이면적공원이다. 선은면과는다른측면에서매력이있다.한국계미국배우스티븐연이주연을맡아,미국에미상에서작품상과남녀주연상을포함해무려8관왕을차지한‘성난사람들(원제BEEF)’이란드라마가있다.매순간잘못된선택으로점철된인생속에서많은스트레스를받는현대인의모습을블랙코미디로실감나게그려냈다.현대인들은무의식적으로매순간선택을강요받고머리가복잡해진다.스트레스로좀쉬고싶고,아무생각없이멍하게걷고싶은마음이들수밖에없다.이런순간이찾아온다면가까운주변의선형공원을찾아서걸어보라고귀띔해주고싶다.코로나를계기로일방향의선형공원은중요한공원의형태로등장했다.강요된선택없이,머리를비운채,아무런간섭없이,짜여진각본대로방향과속도를제어해주는곳이선형공원이다.발을내딛는순간부터공원에대한매뉴얼은단순하다.정해진길을따라걷기만하면된다.잘만들어진영화를보면서머리를비우고심신을단순하게정화하는순간이다.다른점은앉는게아니라걷는다는것이다. 선형공원은이곳을처음찾는관광객들에게는아주유용한형태의공원이다.다음목적지를향해한방향으로계속나아가야하는관광객들에게일방통행의선형공원은오히려유용한관광코스가될수있다.서울을보행친화적인21세기형관광도시로만들고싶다면,선형공원을도심속핵심인프라로조성해보길제안한다.서울이가진잠재적랜드마크를찾아서,각점을연결한선형공원을조성한다면훌륭한관광자원이될수있다.시점에어떠한시설을놓고,종점에어떠한시설이있느냐에따라선형공원의효용과가치그리고이용률에차이가난다.잘짜여진각본으로대박흥행을기록할수도있다. 뉴욕의하이라인은뉴요커들뿐만아니라전세계인이사랑하는전형적인선형공원이다.같은선상을왕복해야만하는선형공원은지루하게마련이다.그래서선형상의진행방향과역방향보행시보이는경관에변화를주어야하는데이를잘해결한선형공원이하이라인이다.풍성한나무와초화들을의도적으로활용해시야를적절히닫아주면서선형을되돌아올때는새로운경관이전개되도록조성했다.만약개방감을위해시야를열어주었다면,오히려지겹고단조로운공원이되었을것이다.더불어토머스헤더윅의베슬이라는명확한시점(혹은종점)과리틀아일랜드라는명확한종점(혹은시점)이있어더욱걷고싶은장소가되었다.센트럴파크가보고싶은공원이라면하이라인이걷고싶은공원인이유이다. 비슷하지만다른사례로애틀란타의벨트라인이있다.둘을비교해보면확실히이용객의차이가있다.하이라인은관광객들이많이찾는공원인데반해,벨트라인은관광객보다는지역주민들의이용빈도가높다.조성당시부터바이커들을고려하여개방감있게공간을조성하였다.산책보다는이동통로의역할에좀더주안점을두고조성하여,바닥포장재역시목재나블록보다는콘크리트나아스팔트와같은재료를주로사용하였다. 다소극명하게대비되는두공원의목적에서선형공원의형태를그려보고결과를가늠해볼수있다.복잡한도심에서면적공원도중요하지만,잘짜여진각본처럼의도된선형공원을목적에맞게잘살릴수있다면,걷고싶고보고싶은도시를만들기위한촉매역할을할뿐아니라관광객유치에도성공할수있을것이다.이제선형공원이더이상조연이아닌당당한주인공으로등장할때가왔다. 변재상/신구대학교환경조경과교수
골프코스 설계, 창작성 없다?!…골프장 설계 저작권 소송 패소 ‘논란’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골프코스설계업체들이스크린골프업체를상대로제기한골프코스설계저작권소송에서“골프코스설계는창작성이없다”며저작권보호대상이아니라고판결해논란이다. 지난달1일서울고법민사5부는골프코스설계업체인오렌지엔지니어링등이스크린골프사업자인골프존을상대로제기한소송에서원고일부승소로판결한1심을파기하고패소판결했다. 골프장소유주vs골프존 이번사건은2000년대말경골프존이라는업체에서스크린골프사업을시작하면서국내골프장을그대로재현한시뮬레이션영상을제작해사용하면서저작권비용을지불하지않은데서시작된다. 당시골프존은몇몇골프장으로부터사용동의를받고위성사진,준공도면을받아사업을추진했으며,이후사업이성장하면서골프장들로부터소송이제기됐다. 골프장소유주들은골프장의자료를이용해스크린골프를만들어서상당한이익을취하니일종의이용료를달라고주장했고,2020년3월대법원에서일부승소판결이나와애초동의서를써준골프장들을제외한나머지골프장들에게이용료를지불하도록했다. 하지만당시소송에서골프장소유주들은“골프장이골프코스설계저작권을갖고있다”고주장을했지만,법원에서는“골프코스는골프장이아닌설계자의저작물에해당한다”는점을분명히했다. 골프코스설계업체vs골프존 대법원의판결이후골프코스설계업체들이골프존을상대로저작권소송을제기했으며,오렌지엔지니어링등이제기한소송에서도1심에서“골프존이손해배상을하라”는판결이내려졌다. 하지만지난달1일열린2심에서는기존1심판결을뒤집고원고패소판정이내려졌다. 이번소송을제기한오렌지엔지니어링등골프코스설계업체는법원에서“골프코스구성요소들의구체적인배치,모양,길이,방향및각도,위치,크기등을그대로사용해저작권을침해했다”며“영상을삭제하라”고주장했다. 이에대해스크린골프업체인골프존은“골프코스설계도면에는창조적개성이드러나지않으므로저작물이라할수없다”,“설계도면과스크린골프영상사이에유사성도없다”고주장했다.시공과정에서설계변경이이뤄지기도하고유지관리를통해실제골프장모습이변화된다는것이다. 하지만법원은골프장은티잉그라운드,페어웨이,러프,벙커,워터해저드,그린등의형태,개별홀들의배치,조합에관한인간의사상이표현되어있는‘건축저작물’에해당한다는점을인정했으며,설계업체들이제시한설계도면과골프장의실제모습을비교해본결과거의동일하다는점에서스크린골프영상이설계도면을‘복제’했다는결론을내렸다.골프코스설계업체들이주장한설계저작권을인정한것이다. 하지만법원은설계업체들이제기한각각의골프코스설계에대해창작성을인정할만한요소가없다며저작물로서인정할수없다는결론을냈다.“골프코스가저작권대상이긴하지만창작성이없으니베껴써도된다”는것이다. 창작성의기준,“재미위한것은창작적요소아니다?!” 법원은저작물에대해독창적이지는않더라도창작적이어야한다며,“남의것을모방하지않을것”,“사상과감정에대한창작자자신의독자적인표현을담고있을것”이라는두가지조건을제시했다. 특히골프코스설계는예술이아닌‘기능적저작물’로서,사상을보호하는것이아니라‘창작성있는표현을보호’하는것이므로,설계에창조적개성이드러나있는지를판단했다고밝히고있다. 쟁점은크게두가지였다.하나는“골프코스구성요소들의형태배치조합에있어서창작적인표현이있는가”이고다른하나는“자연물의조작은창작적인가”이다. 결과적으로법원은창조적개성을찾지못했다고판결했다. 법원판결에의하면,“골프코스는경기장”이다.골프코스요소들은골프경기규칙에적합한규격과방식으로설계될수밖에없고,이들의홀배치순서등은골프경기에서난이도,재미,전략등의기능적목적을달성하기위한경기장조성원칙에해당하므로창작성이인정되지않는다는것이다.이에대한근거로미국골프협회(USGA)와전남도청에서발간한골프장사업길잡이에는골프코스설계에대한기준을제시하고있으며,‘난이도,재미,전략’을추구하라는설계지침이포함되어있다는점을들었다. 또한국내골프장은대부분산악지형에조성되고있어서지형적제약을많이받고있으며,클럽하우스등의시설물배치등도이용객들의안전및효율성에따라배치되므로단순히기능적요소로보아야한다고판단했다. 또한‘자연적요소’에대해서는골프장이위치한부지의경관이거나조망대상이어서골프장자체의미적요소에해당한다고보기어려우며,지형,경관,조경요소,설치물등을결합해조성한골프장이라고하더라도자연물의조경관리가저작권법상미적형상으로서의창작적표현으로보기어렵다고판단했다. 실상창작성이없는산악지형이나자연물과경기요소를제거하고나면창작적인것이무엇이남느냐고묻고있는것이다. 골프장이축구장인가?! 이번판결에대해한국골프설계가협회는“수년간,수많은재판을통해인정받았던골프코스의창작성과저작물성을하루아침에모두부정당했다”며반발했다. 협회는이번판결에대해“골프코스는적합한규격이나국제기준이정해져있지않다”“우리나라산악지형처럼지형의변화가많은공간에서골프코스를배치하는것은오히려고도의설계적상상력과창의성이필요하다”,“골프코스는단순히평면적인홀을기능적으로나열하는것이아니다”라며조목조목판결에대해지적했다. 실제골프경기에서난이도,재미,전략등의기능적목적을달성하기위한골크코스요소들을창작적요소에서배제하겠다는결론이얼마나설득력을가질수있을지논란이일고있다. 또한판결에서는독창성과는다른개념으로창작성을이야기하고있는데,골프장의조경공간을자연물에대한관리일뿐이라는이유를들어일괄적으로창작적요소에도해당되지않는다며배제해버리는것은,조경에서‘주변자연과의조화’가매우중요한창작성의한부분이라는점에서배치된다는지적이다. 이현강오렌지엔지니어링대표는“골프장설계는조경설계의광역적인한분야라고생각을하고있다”며조경과별개의사건이아니라고강조했다.또한“우리나라가세계적으로케이컬처의우수성을말하며문화의중요성을강조면서도정작한전문분야의창작성에대해서는반하는결론이난것같다”고깊은유감을표현했다.
  • 환경과조경 2024년 4월
  • 최신개정판 CONQUEST 자연생태복원(산업)기사 필기정복
  • 공원주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