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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일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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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아연 서울시립대학교 교수 부친상 = 14일,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 3호실, 발인 17일 오전 9시, 장지 함백산추모공원(비봉추모관), 031-787-1500(빈소)
  • (재)환경조경나눔연구원 미래포럼 연재 조경인이 그리는 미래 대학 생활 동안 나에게 가장 의미 있었던 경험을 꼽으라면 단연코 환경조경나눔연구원의 녹색나눔봉사단 활동이다. 전국의 조경학과 학생들이 한자리에 모여, 봉사라는 활동을 통해 서로 배우고 성장하는 경험을 한다는 것은 특별한 의미를 가진다. 처음 봉사단에 지원했을 때는 단순히 조경을 몸으로 경험해보고 싶다는 가벼운 마음이었지만, 삽을 들고 처음 흙을 파낼 때의 서툰 손길과 작업이 끝난 후 흙 묻은 장갑을 벗으며 느꼈던 작은 성취감, 그리고 함께 고생한 단원들과 나눈 웃음들이 어느새 내 대학 생활의 가장 소중한 한 부분이 되어 있었다. 처음 조경을 전공하기로 결정했을 때, 나에게 조경은 도시 속 녹지를 만들어가는 일이라는 막연한 이미지였다. 하지만 대학 생활을 거치며 많은 스튜디오 수업과 이론을 배우면서도, 정작 실질적으로 손을 움직여 경험해볼 기회는 많지 않았다. 그러던 중 녹색나눔봉사단을 통해 조경을 실천하고, 지역 사회에 기여하는 길을 찾을 수 있었다. 첫 봉사활동 날, 장갑을 끼고 삽을 잡았을 때 손에 닿는 흙의 감촉이 생경했다. 강의실에서 도면을 그리던 것과는 차원이 다른 실감이었다. 삽을 움직이며 땅을 고르고 식물을 심는 동안, 이 작은 행동들이 쌓여 하나의 공간을 변화시키고 있다는 사실이 신기했다. 활동을 마치고 흙 묻은 장갑을 벗으며 마주한 동료들의 얼굴에는 같은 뿌듯함이 서려 있었다. 몸은 피곤했지만, 기분은 이상하게 상쾌했다. ‘이게 조경이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개인적인 경험에서 시작된 작은 변화는 점점 더 큰 흐름으로 이어졌다. 무엇보다 녹색나눔봉사단의 가장 큰 장점은 전국의 조경학과 학생들이 한자리에 모여 교류할 수 있다는 점이었다. 봉사활동을 위해 모인 학생들은 각자 다른 지역과 학교에서 왔지만, ‘조경을 배우고 있는 사람들’이라는 공통점을 통해 금세 친해졌다. 함께 구덩이를 파고, 삽질을 하며 흙을 나르다 보면, 지금 어떤 수업을 듣고 있는지에 대한 가벼운 질문부터 조경 신문사에서 다루고 있는 중요 현안 같은 진지한 이야기까지 다양한 시각을 공유했다. 그리고 학생들과의 교류가 조경을 배우는 시각을 넓혀주었다면, 어린이 조경학교 보조교사, 정원 유지보수, 조경 행사 운영 등의 활동은 조경이 사람들과 공간을 연결하는 힘을 직접 체험하는 계기가 되었다. 특히, 어린이 조경학교에서 아이들과 함께 공원을 돌아보며 공간을 설계해보는 프로그램을 진행했을 때 아이들의 반짝이는 눈빛과 말들은 아직도 생생하다. “여기에 나무 그늘이 있으면 숨바꼭질하기 좋을 것 같아요!” 아이들은 단순히 공간을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자연스럽게 그 공간에서 어떤 놀이와 활동이 가능할지를 떠올렸다. 그들의 시선에서 조경은 단순한 배경이 아니라, 행동을 이끌어내는 무대가 되어준다는 것. 이렇게 조경이 사람들의 경험과 관계를 형성하는 힘을 지니고 있다는 사실을 다시금 실감했다. 공간은 그저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그 안에서 사람들이 어떻게 움직이고, 무엇을 느끼는지에 따라 진정한 의미를 갖게 된다. 도시가 점점 개인화되고 고립된 환경이 되어가는 지금, 자연을 접하고 계절의 변화를 체험하는 일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조경은 단순히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에게 휴식과 영감을 제공하는 실천적 영역이 되어야 한다. 조경 공간은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만나고 소통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야 한다. 이 변화는 조경을 공부하는 학생들의 교류와 협력에서 시작될 것이다. 환경조경나눔연구원의 녹색나눔봉사단이 첫 발걸음이 되어 앞으로도 많은 조경학도들이 조경의 가능성을 발견하고, 사회적 역할을 확장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더 나아가 다양한 경험을 쌓고, 다른 전공 분야와도 소통하며 조경의 역할을 넓혀가는 기회가 더욱 많아지길 기대한다. 조경은 더 이상 주변부가 아닌, 도시와 삶을 설계하는 본질적인 요소로 자리 잡아야 한다. 우리는 더 적극적으로 움직여야 하며, 새로운 시각으로 공간을 바라보고, 사회를 변화시킬 수 있는 가능성을 실천해야 한다. 조경이 단순한 학문이 아니라, 더 나은 사회를 만드는 데 기여하는 실천적 도구임을 인식하고 이를 현실로 만들어갈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기를 바란다. 윤수영 / 제11기 대학생녹색나눔봉사단 대표, 서울시립대학교
    • 윤수영 / 제11기 대학생녹색나눔봉사단 대표, 서울시립대학교
    • 2025-03-15
  • [환경과조경 정승환 기자] 지난 14일 한국조경학회는 2025 대한민국 환경조경대전과 연계한 ‘형태는 무엇을 따르는가(Form follows what)’를 주제로 조경 설계의 핵심인 형태에 관한 깊이 있는 지식을 공유했다. 한국조경학회는 매달 ‘KILA 포럼’을 열어 조경학의 지식과 이론을 나누고 시의성 있는 의제를 토론하는 자리를 마련하고 있다. 줌(Zoom)으로 진행된 두 번째 포럼에서 전문가들은 조경디자인의 본질을 드러내는 중요한 요소인형태 생성의 접근법과 담아야 할 가치에 관해 다뤘다. 포럼은 박희성 서울시립대학교 서울학연구소 연구교수(한국조경학회 학술부회장)가 진행하고 김무한 공주대학교 조경학과 교수(한국조경학회 기획이사), 이명준 한경국립대학교 식물자원조경학부 교수(한국조경학회 기획이사), 민병욱 경희대학교 환경조경디자인학과 교수(한국조경학회 기획부회장) 순으로 발표했다. 먼저 김무한 교수는 형(形)-행(行)-태(態)를 주제로 조경 설계에서 형태 생성의 중요성과 그 과정에 관한 탐구를 중심으로 강연했다. 김 교수는 디자인 과정에서의 형태 생성에 관해 직선·정사각형·직사각형과 패턴 등 기본 선과 도형을 활용한 공간의 형태를 발전시키는 방법, 주변이나 자연에서 나타나는 선을 디자인에 반영하는 ‘폼 제너레이션(Form generation)’을 설명했다. 또 1960·1970년대 프로세스 아트가 조경설계에 미친 영향을 고려해 창의적인 행위를 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프로세스 아트적인 조경 설계를 통해 기존 엄격한 틀에서 벗어나 어떤 과감한 형태 변화나 창의적인 방향이 나왔으면 좋겠다”며 “시간 요소가 디자인 관점에서 폼 제너레이션을 발전시키는 점을 주목하면 보다 재미있는 폼을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이명준 교수는 ‘조경디자인, 형태 만들기의 역사’를 주제로 조경디자인에서 형태 생성의 역사적 배경과 현대적 중요성을 다뤘다. 이 교수는 멜라니 시모와 피터워커의 ‘보이지 않는 정원들(Invisible garden, 1994)’에서 ‘조경 작품은 일시적이고 성장과 쇠퇴라는 오랜 기간 사이에서 완벽함의 순간이 순식간에 지나간다’라는 구절을 인용해 경관이 스스로 성장한 자연처럼 보이는 특성 때문에 인간이 창조한 디자인의 산물로써 인식되지 않는 점을 설명했다. 이에 이집트 정원과 로마 페리스테일리움(Peristylium) 등 역사적 양식, 정형과 비정형 양식이 형태 생성에 미치는 영향,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형태 생성 예시를 들면서 형태 생성에 관한 고민의 필요성을 제시했다. 이 교수는 조경에 있어 직관적인 디자인이 필요하다며 “이번 환경조경대전에서는 어떤 정답을 요구하는 것이 아닌 디자인에 접근하는 고민과 생각, 사고를 통해 어떤 형태를 도출할 것인지가 중요하다”고 학생들에게 조언했다. 마지막으로 민병욱 교수는 ‘생태적 접근: 만들기와 드러내기’를 주제로 조경설계에서 생태적 접근을 통한 형태 생성의 중요성과 방법을 제시했다. 민 교수는 이미지(Image), 프로그램(Program), 연결성(Connectivity)의 세 요소의 균형을 다룬 IPC모델을 제시했다. 여기에 생태적 접근이라는 요소를 넣어 모델의 작용 방식을 설명했다. 사람과 환경의 상호작용을 통한 산물로 창조되는 경관의 속성에 관해서는 시간에 따른 ‘여의도 밤섬’의 변화를 예시로 들어 설명했다. 또 서로 다른 두 생태계가 만나 생물다양성이 높은 전이 지대를 의미하는 ‘에코톤(ecotone)’이라는 과학적 개념을 언급하며, 에코톤의 면적을 넓히는 디자인을 위해 과학적 사고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외에도 생태적 접근에서 미적 체험을 간과하지 않아야 하는 점, 자연의 복합성을 질서 있는 프레임으로 표현해야 하는 점 등을 역설했다. 민 교수는 “감춰진 생태적 가치를 자연의 프로세스를 통해 사람들이 지각할 수 있게 도와주는 것이 형태의 큰 힌트가 되지 않겠는가”라며 조경디자인의 생태적 접근 방향을 제시했다. 이어진 질의 응답시간에는 자연이 변화하는 시간에 따른 형태의 변화, 직관적 디자인의 이해, 디지털 기술로 조경의 사회적 위상이 조경 작품과 학문의 인식 발전에 끼친 영향 등에 관한 질문에 발표자들이 답했다. 이날 배정한 한국조경학회 회장은 “조경은 여러 가지로 설명할 수 있지만 결국 조경은 ○○을 통해서 폼을 생성하는 행위라고 해석할 수 있다. 다만 우리는 ○○에 해당하는 것에 많은 비중을 두고, 그거로 인해서 생산되는 폼의 측면을 간과한다”며 “이번 환경조경대전은 역으로 무엇이 이 폼을 생성하게 하는지를 실험해보는 그런 자리라 할 수 있다”고 했다. 또 “환경조경대전을 통해 참여 학생들의 문제의식, 창조정신, 비판정신이 활발하게 펼쳐지기를 기대한다”고 공모에 참가할 학생들을 격려했다. 포럼에는 350명에 이르는 조경학과 학생들이 접속해 환경조경대전 주제에 관한 높은 관심을 드러냈다. 한편, 한국조경학회는 올해부터 조경학 교육 혁신을 비전으로 삼아 조경 교육 인증제를 구상 중이다. 이에 전국 대학 조경학과 교육 현실을 검토하고 발전 방법 구상을 위해 기초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다음 포럼은 내달 18일 2025 한국조경학회 정기총회 및 학술대회에서 열릴 예정이다.
  • [환경과조경 김하현 기자] 전남도가 섬 곳곳의 시설 및 교통여건 개선 등 종합발전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전라남도는 올해 섬종합발전사업으로 9개 시군 79개 섬에 659억 원을 들여 섬 지역 정주여건 개선, 주민소득 증대, 복지시설 기반 조성에 본격적으로 나선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대상 섬에 대한 10년 단위 개발계획이다. 전남도는 지난 1988년 제1차 계획을 시작으로 현재 제4차 섬종합발전계획(2018~2027)을 추진 중이다. 섬종합발전사업의 주요 내용은 ▲마을기업 육성, 특산물직판장, 공동작업장 등 소득 증대·일자리 창출 분야 ▲선착장, 방파제, 물양장 등 어업 기반시설 ▲주민 쉼터, 복지회관, 커뮤니티센터 등 문화·복지시설 ▲연륙·연도교, 도선 건조, 여객선 대합실 등 교통 여건 개선 등이다. 올해 신규 사업으로는 ▲여수 개도 여객선 접안시설 보수공사 ▲고흥 죽도 물양장 조성 ▲보성 장도 목섬 어장 진입로 개설 ▲영광 송이도 송이마을 생활개선 패키지사업 ▲완도 덕우도 생일 대합실 신축사업 등이 포함됐다. 전남지역 개발 대상 섬은 전국 371개 중 58%인 215개다. 사업비는 4차 개발 기간 동안 7262억 원으로 전국 1조4972억 원의 49%를 차지하고 있다. 박태건 전남도 섬해양정책과장은 “섬 곳곳의 관리 사각지대를 발굴해 주민이 안전하고 쾌적하게 살도록 기반시설을 정비하겠다”며 “나아가 육지에서 떨어진 섬 지역 선착장, 방파제, 물양장 시설 사업 추진 시 애로사항 청취 등 주요 현안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섬 주민과 지속해서 소통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김하현 기자] 도시숲 공기 중의 극초미세먼지가 1시간마다 지면으로 가라앉는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은 도시숲에서 극초미세먼지가 공기 중에서 지면으로 떨어지는 침강 효과를 확인했다고 13일 밝혔다. 국립산림과학원은 지난 1월 6일 서울 종로구의 굴참나무 숲에서 대기와 숲 내부의 미세먼지 수농도를 측정했다. 수농도는 단위 면적 내 미세먼지 입자의 개수를 측정한 수치로, 미세먼지 밀집 정도를 나타낸다. 이번 조사는 지상 19m 높이의 대기와 지상 2.5m의 숲 내부에서 미세먼지 측정 타워로 진행했다. 측정 결과 0.4㎛ 이하의 극초미세먼지 개수가 대기 중에서는 6시간 동안 일정하게 유지된 반면, 숲 내부에서는 1시간 간격으로 공기 중에서 지면으로 침강하는 효과가 확인됐다. 극초미세먼지는 입자 크기 1㎛ 이하로, 호흡기로 걸러지지 않아 혈관을 통해 기관지와 폐로 이동할 가능성이 높다. 이번 연구는 도시숲이 미세먼지를 차단하고 흡착·흡수·침강시켜 농도를 저감한다는 사실을 과학적으로 증명한 것으로,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도시숲 조성의 중요성을 보여준다. 박찬열 국립산림과학원 생활권도시숲연구센터장은 “나무의 가지와 줄기의 울퉁불퉁한 다공질 공간과 숲 내부의 미기상 조건에 의해 극초미세먼지가 지면으로 침강하는 효과가 있다”며, “도시숲의 미세먼지를 저감 효과를 과학적으로 증명하기 위해 지속적인 연구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한국녹지환경디자인학회가 창립 20주년을 맞아 국제학술대회를 연다. 한국녹지환경디자인학회는 오는 4월 25일부터 26일까지 전북대학교 특성화캠퍼스에서 한·중·일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한다. 이번 학술대회는 ‘위대한 생태치유, 녹지환경을 통한 힐링으로 초대’를 주제로, 녹지환경과 생태치유 분야의 국내외 전문가들이 모여 연구성과를 공유하고 논의하는 자리다. 행사는 송기환 전북대 교수의 사회로 진행되며, 김상범 한국녹지환경디자인학회장의 개회사와 전북대 총장의 환영사, 나주시장의 축사가 이어질 예정이다. 학술대회의 핵심 프로그램인 주제발표에서는 녹지환경과 치유를 중심으로 다양한 연구 결과가 소개된다. 중국 칭화대 류베이광 교수는 ‘예술치유’를, 일본 치바대 후지에이찌로 교수는 ‘녹지환경을 통한 자연치유 현황과 전망’을 발표한다. 김재경 강릉원주대 교수는 ‘녹지환경과 그린인프라 구축’을 주제로 발표를 진행한다. 이어 신상섭 우석대 교수는 ‘전통조경을 통해 본 왕래풍류’, 탁영란 한양대 교수(한국간호협회장)는 ‘심성수양을 통한 힐링가든’, 송기환 전북대 교수는 ‘생태치유와 녹지환경’을 발표하며, 생태적 치유 환경의 다양한 측면을 조명할 예정이다. 종합토론 세션에서는 공주대 안승원 교수(3대 회장)가 좌장을 맡아 학술대회의 논의를 심화할 예정이다. 패널로는 조태동 강릉원주대 교수(전 한국과학학회장), 명현 전북대 교수, 최재혁 배재대 교수, 김영호 나주대 교수, 최용수 전남과학대 교수, 조성진 목포대 교수가 참여한다. 전문가들은 녹지환경과 생태치유의 현황과 미래 방향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이번 학술대회는 녹지환경이 인류의 치유와 웰빙에 미치는 영향을 학문적으로 탐구하고, 이를 바탕으로 정책 및 실무적 적용 가능성을 모색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 [환경과조경 김하현 기자] 서울 내 누구나 불편 없이 숲을 산책할 수 있는 무장애숲길이 오는 연말 76.16km로 늘어난다. 서울시는 올해 남산하늘숲길과 수락산(동막골) 무장애숲길 등 11개 자치구, 총 14개소에 6.84km의 ‘무장애숲길’을 신규 조성 및 연장하고 4곳은 재정비에 들어간다고 13일 밝혔다. 오는 11월까지 총 76.16km의 무장애숲길 조성을 완료할 예정이다. 무장애숲길은 경사도 8.3% 이내의 완만한 데크 산책로를 조성해 휠체어나 유아차를 이용하는 시민들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만든 숲길이다. 2011년부터 시작해 현재 서울 시내 총 37개소, 69.32km의 무장애숲길이 조성돼 있다. 시는 지난 10여 년간 쌓아온 경험을 바탕으로 ‘무장애숲길 조성 매뉴얼’을 마련해 산림 훼손을 최소화하면서 이용자 편의와 안전을 극대화하는 방식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현장 여건에 맞는 경사로 조정, 회전반경 고려, 노폭 설정 등을 통해 이동이 원활하게 하면서 주차장, 화장실 등 편의시설도 적극 도입 중이다. 또한 유아숲체험장과 연계한 노선 설정으로 어린이와 가족이 함께 산책할 수 있도록 하고, 어르신을 위한 데크 쉼터도 조성한다. 올해 사업은 ▲노원구 수락산(동막골) 등 6개소 신규 조성 ▲송파구 오금공원 등 8개소 연장 ▲도봉구 쌍문공원 등 5개소 설계 ▲동대문구 배봉산 등 4개소 재정비로 진행된다. 이용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휴게시설과 안내표지판 등도 확충할 계획이다. 아울러 시는 산림 복원과 자연 보전에도 중점을 둘 방침이다. 숲길 조성에 기존 산책로를 최대한 활용하며, 기계 시공을 최소화해 산림과 지형의 훼손을 방지한다. 수목 보호 홀을 설치하고, 복원이 필요한 구간은 자연식생으로 회복할 수 있게끔 돕는다. 무장애숲길이 생태계 일부로 순환되도록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이용객이 숲 내부로 깊숙이 출입할 수 없도록 샛길을 차단해 숲길 주변 식생 훼손지 및 나지를 복원, 숲 생태계 훼손 및 파편화를 줄일 수 있도록 조성 중이다. 시는 무장애숲길을 통해 숲에 대한 접근성을 높여 누구나 편하게 자연을 즐길 수 있도록 시민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수연 서울시 정원도시국장은 “무장애숲길 확대로 도심에서도 누구나 불편 없이 자연을 즐길 수 있게 될 뿐 아니라 숲 접근성도 대폭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도시와 자연이 조화롭게 공존하는 생태도시 서울로 발전할 수 있도록 무장애숲길을 착실히 조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한국조경가협회(이하 조경가협회)는 조경가들의 자질 향상, 권익 보호, 교류 및 친목 도모를 위해 본격적인 활동에 나섰다. 최근 국내외 경기 불황의 영향으로 조경설계 사무소들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조경가협회는 이러한 위기를 극복하고 조경 산업의 경쟁력을 회복하기 위한 다양한 대응책을 추진하고 있다. 박명권 조경가협회 제2대 회장(그룹한 어소시에이트 회장, 환경과조경 발행인)은 조경설계대가가 지나치게 낮게 책정되면서 기술 서비스의 질 하락, 고급 인력 유입 감소, 산업 경쟁력 약화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2021년 1월 4일에 엔지니어링 조경설계 표준품셈을 공표하고 몇 차례 개정을 거쳤음에도 불구하고, LH를 제외한 대부분의 발주처에서 제대로 적용되지 않는 현실이다. 이에 박 회장은 “조경설계비 대가를 제대로 받기 위해서는 이 표준품셈이 모든 발주청에 적용되어야 하며, 민간 부문에서도 저가 입찰 방지를 위한 노력이 절실하다”며 설계대가 개선 노력을 필두로 조경 문화와 제도 발전 및 진흥을 위한 주요 사업 추진 계획을 밝혔다. 박명권 회장의 주요 사업으로는 ▲현상공모 등 조경설계 발주 관련 제도의 보완을 위한 준비 ▲조경설계비 현실화 방안 연구 ▲조경 실무자 재교육 프로그램 ▲미래 조경가 육성을 위한 대학생 교육 ▲조경가 작품 전시회 ▲우수 조경설계 사례지 답사 ▲‘올해의 조경설계 작품상’ 제정 ▲사단법인 조경가협회 준비 ▲조경설계 감리 제도 도입 추진 ▲조경설계 시장의 확대를 위한 해외 교류 등 10개 과제가 추진될 예정이다. 조경산업 내 자긍심과 위상 강화를 위해서도 여러 과제가 남아있다. 박 회장은 “조경가들은 그동안 쾌적한 환경 조성과 시민 건강 향상을 위해 노력해 왔지만, 국가 차원의 정책적 지원은 매우 미미하다”고 지적하며, “특히 건축사제도와 같이 전문 조경설계가로 인정받을 수 있는 ‘조경사 제도’가 없는 것이 큰 아쉬움”이라고 말했다. 조경가협회를 사단법인화하고 정부의 정책적 지원을 받는 법정 단체로 발전시키는 계획은 이러한 문제를 개선하기 위함이다. 조경 작품의 저작권 문제도 심각한 과제로 꼽힌다. 박 회장은 “해외에서는 설계 작품의 크레딧이 작가에게 부여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나, 우리나라에서는 발주처에 귀속되는 경우가 많다”며, “이로 인해 작품이 변질되거나 원형을 상실하는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한국조경계에서 ‘스타 조경가’를 육성하기 위해서는 크레딧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되새겨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협회는 ‘올해의 작가상 또는 작품상’을 신설해 우수 작품을 선정, 시상 및 홍보하고 정기적인 작품 전시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박 회장은 “조경설계 사무소에 근무하는 많은 조경가들이 취업 후 재교육 기회를 거의 갖지 못하는 현실이 안타깝다. 미국조경가협회 등에서는 연례 재교육이 의무화되어 있는 반면, 우리나라는 아직 부족하다”며 건설산업 전 과정에 BIM 적용 의무화 등 시대 변화에 따른 설계 동향과 신기술 도입에 관한 교육 필요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에 조경가협회는 상·하반기별 설계 세미나를 비롯해 최신 설계 동향과 신기술에 관한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할 예정이며, 주요 현상공모 당선작에 대한 토크쇼 개최, 국내외 선진 사례 답사, 대학 재학생을 위한 인턴십 체험 지원 등 다양한 교육 및 홍보 활동을 통해 기성 조경가들의 역량 강화와 신진 인재 육성에 앞장설 계획이다. 곧바로 오는 3월 19일 1차 세미나를 개최해 그동안 조경설계 업계가 큰 관심을 가졌지만 공개적으로 논의한 적이 없었던 설계 공모 제도에 대해 ‘조경설계 현상공모 제도의 현황과 전환’이라는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할 예정이다. 세미나에서는 최근 미국의 조경설계 경향과 전망에 대해 미국 보스턴에 본사를 둔 STOSS사의 김준연 소장 특강도 준비돼 있다. 새로운 조경가협회는 ▲운영분과(수석부회장 정욱주, 분과위원장 원종호, 총무 송시내, 부총무 오태호) ▲기획분과(부회장 박경의·이윤주, 분과위원장 박상현) ▲정책제도분과(부회장 이해인·이남진, 이형석, 분과위원장 이진선) ▲대외협력분과(부회장 조용준·송민원, 분과위원장 안형주) ▲국제분과(부회장 김영민·백종현, 분과위원장 신수란) ▲교육분과(부회장 이애란·최영준, 분과위원장 허윤선)로 조직 구성을 완료하고 본격적인 활동 준비에 나섰다. 운영분과에서는 정기총회, 임시총회, 조경설계가의 날 준비 등 주요 행사 개최와 회원 관리에 힘쓰며, 기획분과는 우수 사례지 답사, 설계 작품 전시회, 올해의 조경 작품상 등을 추진합니다. 정책제도분과는 조경사 제도 신설, 조경 감리 제도, 설계 발주 방식 개선, BF 인증 제도, 표준 품셈, 표준계약서, 현상공모 제도 등 각종 설계 관련 제도에 대한 개선 방안을 마련하고 세미나 및 공청회 등을 통해 정부와 공기업, 지자체 등에 적극 건의할 예정이다. 대외협력분과는 사단법인화 추진과 대외 및 조경단체 간의 협력을 도모하며, 국제분과는 IFLA, ASLA 등 해외 조경과의 교류를 적극 추진한다. 교육분과는 조경설계 실무 교육을 통해 최신의 설계 기법과 Tool에 대한 교육 기회를 제공하며 설계 특강, 취업 특강 등 대학교 특강과 대학생 방학 인턴십 프로그램에 대한 지원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박명권 회장은 “최근 불안정한 시국 상황과 대외 대내적인 불황으로 우리 조경가들도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럴 때일수록 조경가들의 자긍심을 높이고 우리의 권익을 높이는 일에 조경가들이 한마음으로 뭉쳐야 할 때다”며 “조경설계 분야가 양적, 질적 성장을 해왔지만 그동안 제대로 된 조직이나 제도적인 장치를 마련하지 못해 정부의 정책 방향에 따라 희비가 달라져 왔고, 이제라도 조경설계의 위상을 다지기 위한 정책 제도적 기틀을 준비해 나가야 한다. 임기 동안 회원들과 소통하면서 장기적으로 조경가협회가 가야 할 방향을 정립해 나갈 계획이다”는 포부를 밝혔다.
  • [환경과조경 김하현 기자] 신구대 환경조경학과 학생들은 올해부터 교육 이수와 자격증 취득이 동시에 가능해진다. 신구대학교는 2025학년도 1학기부터 환경조경학과에서 조경기사 과정평가형 자격제도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는 수도권 전문대학 중 최초로, 학생들은 과정 이수만으로 국가기술자격 취득 기회를 얻게 된다. 기존 조경기사 자격은 4년제 대학 졸업자 또는 졸업예정자가 취득할 수 있었으나, 이번 사례를 통해 조경기사 자격 취득의 기회가 전문대학생에게도 확대됨으로써 조경 분야의 실무형 전문 인재 양성이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신구대는 이번 제도 운영으로 상위 자격증 취득을 통한 취업 경쟁력 강화 및 건설인 등급 조기 승급 등의 효과를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NCS(국가직무능력표준) 기반 체계적인 교육과 훈련으로 현장 실무 능력을 강화하고, 최신 조경 기술과 트렌드를 반영한 커리큘럼으로 개편할 예정이다. 윤희재 신구대 환경조경학과 학과장은 “이번 제도 도입을 통해 학생들의 실무 역량과 전문성이 더욱 향상될 것”이라며 “학과 50주년 행사가 있는 2025년에 의미 있는 새로운 출발이 될 것이고, 산업 현장과 함께 성장하는 우수한 조경 전문가 양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조경 커뮤니티 ‘조수다’가 조경 실무에 첫발을 내딛는 사회초년생을 위한 성장 발판이 되어주고 있다. 지난 8일 조경 커뮤니티 ‘조수다’가 서울역 인근 카페 ‘청파랑’에서 사회초년생을 위한 무료 조경 실무 교육을 진행했다. 지난 12월 19일부터 2월 28일까지 모집 공고를 진행해 총 139명이 지원했고, 이력서 검토를 거쳐 조경 시공 및 설계에 관심이 있는 30명이 1차 선발됐다. 이날 오리엔테이션에서는 2023년 졸업 후 조경 분야에서 활동 중인 임지민(간삼건축), 임민부(그룹한 어소시에이트), 송진헌(서림원예)이 참여해 사회초년생으로서의 경험을 공유했다. 이후 교육생들은 각자의 포부와 자기소개를 나누며 앞으로의 배움에 대한 기대감을 전했다. 한 교육생은 “조경을 배울 기회가 없었는데 무료로 교육을 받을 수 있어 기쁘다. 지방에서 조경 인적 네트워크를 만들기 어려웠는데, 조수다 커뮤니티를 통해 다양한 사람들과 교류할 수 있어 만족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현재 조수다 커뮤니티의 정식 가입은 제한되어 있지만, 대기방을 통해 순차적으로 참여할 수 있다. 송동근 조수다 방장은 “졸업 후 선배의 도움 없이 스스로 조경을 배워야 했던 어려움을 잘 알고 있다. 이제는 조경업을 하지 않더라도, 16년간 쌓아온 설계 및 시공 기술을 후배들에게 아낌없이 나누고 싶다”며 재능기부의 취지를 강조했다. 교육에 참여한 1기 교육생들은 “조경 실무에 대한 궁금증을 해결하고, 이론과 실무를 함께 배울 수 있어 유익한 시간이었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비전공자들에게도 조경을 이해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으며, 실무자의 경험담이 큰 도움이 되었다는 의견이 많았다. 한 교육생은 “다양한 지역에서 온 동기들과 같은 관심사를 나눌 수 있어 의미 있었다. 현장의 실무 이야기가 특히 인상 깊었고, 앞으로의 방향을 고민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됐다”고 전했다. 또 다른 교육생은 “카톡 조경 커뮤니티에 초대해주신 좐코너님과 교육을 준비해 주신 선배님들께 감사하다”며 교육을 통해 조경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얻었다고 밝혔다.
  • ▲박명권 그룹한 어소시에이트 회장(환경과조경 발행인) 빙부상 = 8일, 진주 경상국립대학교병원 장례식장 특실 101호, 발인 11일 오전 7시, 장지 고성군 이화공원묘원, 055-750-8651(빈소)
  • [환경과조경 박광윤 기자] 울산시가 정원도시를 표방하고는 있지만, 다른 지자체에 비해 전문성을 갖춘 행정 인력을 확보하는 데는 게을리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산림청이 최근 ‘정원 정책’을 넘어 ‘정원도시’까지 법제화하겠다고 나서면서 정원도시에 대한 국가적 지원에 기대감이 오르고 있다. 하지만 정원도시를 법제화하기에는 아직 지자체들의 준비가 부족하다는 의견이 적지 않다. 건축공간연구원이 지난해 발표한 정원도시 법제화를 위한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정원도시는 도시계획이 기반이 되어야 하는데, 기존 산림청이 해오던 정원 정책은 공간 조성과 박람회 사업 등에 한정돼 도시적 접근이 부족하다는 점을 과제로 지적하고 있다. 이에 도시계획적 접근을 위해서는 전문 인력 양성이 시급하다는 것이다. 전문 인력 부족은 행정이라고 예외는 아니다. 급한대로 경력채용 방식으로 정원도시를 추진할 인력을 수급할 수도 있겠지만, 장기적으로는 기존 지방공무원 직제상 녹지직렬 조경직 공무원이 도시와 정원의 접점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조경직 공무원은 2007년 직제가 신설된 이래 점차 그 역할을 확대해 왔다. 초반에는 조경직 공무원을 채용하는 사례가 적었지만, 도시 기반 지자체를 중심으로 채용 규모를 넓혀 왔다. 특히 서울과 경기에서는 조경직과 산림직 공무원 비율이 반반에 이르고 있다. 도시 차원의 녹지 행정에는 조경직 공무원이 더 적합하다는 인식이 자리잡은 것이다. 하지만 일부 지자체에서는 ‘정원도시’를 표방하면서도 산림 행정 일색의 인력 구조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히려 국내 대표적인 정원도시로 알려진 울산과 순천에서는 최근 몇 년 사이 조경직을 거의 뽑지 않고 있다. 특히 울산은 지난 10년간 단 3명의 조경직 공무원을 임용했다. 2019년 7월에 울산 태화강이 제2호 국가정원으로 지정되고, 그 다음해인 2020년에 2명 2021년에 1명을 채용한 뒤 올해까지 4년 동안 한 명도 뽑지 않았다. 반면 산림직은 67명을 채용해 녹지 행정에서 불균형을 보이고 있다. 물론 울산은 산림률이 매우 높기 때문에 산림직 공무원의 필요도가 높은 것은 이해가 되지만, 정원도시를 선도하는 지자체로서 행정 인력에 대한 고민이 미흡하다는 지적을 피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현재 산림청 공모로 진행중인 정원도시 사업지는 7곳이다. 이외에도 전국적으로 40여 곳에 이르는 지자체가 정원도시를 만들겠다며 나서고 있다. ‘정원도시’가 단순히 정치적인 구호에서 그치지 않으려면 인력 확보를 비롯해 좀더 내실을 기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한편 올해 전국 지방직 녹지직류 공무원 채용은 조경은 89명 산림자원은 258명이다. 특이 사항은 지난해 서울시에서 가산점이 적용됐던 나무의사가 올해는 전국적으로 확대된다. 또한 국가직 5급 시설조경직 공무원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1명 채용될 예정이다. 2025년 전국 지방직 조경·산림 공무원 공채 계획 구분 조경 산림자원 서울특별시 13(3) 13(3) 부산광역시 1 1 대구광역시 0 13 인천광역시 0 10 광주광역시 0 2 대전광역시 0 8 울산광역시 0 3 세종특별자치시 0 2 경기도 28 34 강원특별자치도 0 17 충청북도 5 22 충청남도 7 31(1) 전라북도 2 21(1) 전라남도 14 24(1) 경상북도 8 26 경상남도 8 18 제주특별자치도 0 6(1) 단위는 명 / ()안은 장애인
  • [환경과조경 김하현 기자] 땅끝마을 해남에서 관광 및 정원 자원을 활용한 체류형 포럼이 진행된다. 전라남도 해남군은 오는 13일 해남126호텔 1층 연회장에서 ‘2025 해남정원도시 포럼’을 개최한다고 5일 밝혔다. 이번 포럼은 기후위기와 팬데믹의 영향으로 탄소중립, 정원도시, 도시숲 등의 중요성이 대두됨에 따라 산림청과 전라남도, 정원 전문가들이 강의 및 토론을 통해 ‘농어촌 수도, 해남’의 미래 비전을 논의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군은 ‘정원도시, 해남·땅·끝에서 피어나다’라는 주제로 정원도시 해남의 정책 방향성과 정원문화 활성화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또한 해남군은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 서남해안기업도시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하여 정원도시 정책 수립을 위한 인적·물적 자원 교류 및 정보 공유를 추진할 계획이다. 기조강연에서는 조경진 정원도시 포럼위원회 위원장이 ‘해남정원도시 비전과 전략’, 남수환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 실장이 ‘정원 트렌드 및 정원도시 방향성’을 주제로 발표한다. 이어지는 주제강연에서는 김인호 환경교육혁신연구소 소장, 이병철 아영 대표이사, 황승흠 국민대학교 교수가 발표를 진행한다. 이후 종합토론에서는 국립수목원 관계자 등 5명이 토론자로 참여하며, 좌장은 조경진 위원장이 맡는다. 포럼 다음 날인 14일, 해남군은 연계 프로그램으로 해남의 관광 및 정원 자원을 활용한 체류형 포럼을 진행한다. 사전 신청자에 한해 해남126호텔 숙박 할인 혜택 및 산이정원 무료 투어 프로그램이 제공될 예정이다. 해남군 관계자는 “군민들의 적극적인 포럼 참여를 통해 정원에 대한 이해 및 방향성을 찾아가고, 정원문화가 활성화가 농어촌 수도, 해남에서 꽃피어지길 기대한다”며 “해남 정원도시 조성을 통해 군민의 삶의 질이 향상되고, 인구 유입 및 순환 지역소멸 위기를 극복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기자] 한국조경가협회가 주최하는 2025년 1차 세미나가 오는 3월 19일 오후 3시부터 서울 방배동 장수아카데미홀에서 개최된다. 이번 세미나는 한국조경학회와 한국조경협회가 후원하며, 조경설계 분야의 주요 전문가들이 모여 조경설계 현상공모제도의 현황과 전환을 주제로 깊이 있는 논의를 펼칠 예정이다. 이날 행사는 김영민 한국조경가협회 부회장(서울시립대학교 교수)의 사회로 진행되며, 박명권 한국조경가협회 회장의 개회사와 함께 막을 연다. 또한 배정한 한국조경학회 회장과 남은희 한국조경협회 회장이 축사를 전할 예정이다. 세미나는 ‘초청특강’과 ‘주제발표 및 토론’으로 구성된다. 초청특강에서는 김준연 STOSS 소장이 “미국 현대 조경 실무의 관심사와 사명”을 주제로 미국 조경설계 실무에서 주목하는 트렌드와 조경가들의 역할에 대해 논의하며, 국내 조경설계 공모제도와 비교할 수 있는 시사점을 제공할 예정이다. 주제 발표에서는 ▲최영준 서울대학교 교수가 “조경설계공모의 변천사와 제언”을 ▲이해인 HLD 소장이 “공모정상화”를 ▲이승환 아이디알 건축 소장이 “설계공모, 결국 심사위원의 문제”를 ▲정평진 스코어러 대표(조경비평상 가작 수상자)가 “자격을 논할 자격”을 주제로 발표를 진행한다. 이어 종합토론에서는 정욱주 서울대학교 교수(한국조경가협회 수석부회장)가 좌장을 맡아, 주제발표자들과 함께 조경설계 공모제도의 문제점과 개선 방향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이번 세미나는 공모제도의 심사 과정, 참여 자격, 정상화 방안 등에 대한 다양한 시각과 해결책이 제시될 예정으로 조경설계 공모제도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모색하는 의미있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배정한 한국조경학회 회장이 조경계 주요 관계자들이 모인 자리에서 조경교육의 방향성과 교육인증제 도입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향후 50년을 대비한 발전 전략을 제시했다. 배정한 회장은 지난 4일 건설회관에서 열린 ‘제22회 조경의 날’ 기념식에서 조경학과 조경교육의 미래 50년을 대비한 방향을 발표했다. 그는 조경교육의 정상화와 전문성 강화를 위해 조경학 교육인증제 도입, 지식 생산과 공유 활성화, 한국 조경 아카이브 프로젝트 추진 등을 주요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조경학 교육, 양적 성장 속 질적 한계…전문성 강화 필요 배 회장에 따르면 현재 국내 조경학 교육은 양적으로 성장했지만, 질적 측면에서는 여러 문제를 안고 있다. 조경학 교육의 목표와 체계가 명확히 정립되지 않아 학문적·직업적 정체성이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대학별로 조경학과의 명칭은 같지만, 교육과정과 교과 내용이 크게 차이가 나며, 조경을 하나의 전문 분야로 확립하는 데 어려움이 따르고 있다는 지적이다. 조경업계에서 요구하는 실무 역량과 대학 교육이 제공하는 내용 간의 괴리도 크다. 매년 약 1200명의 졸업생이 배출되지만, 실무 현장에서 필요한 기술과 전문성을 갖춘 인재가 부족하다는 평가가 많다. 이는 조경설계, 시공, 관리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인력이 필요함에도 불구하고, 대학 교육이 현장과 연계되지 않은 채 운영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란 것이 배 회장의 설명이다. 더불어 학령 인구 감소로 인해 대학 조경학과가 존폐 위기에 놓인 것도 중요한 문제다. 조경학과가 속한 일부 대학에서는 모집 정원을 채우지 못하는 사례가 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조경 교육이 점점 축소되거나 다른 전공과 통합되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이 지속될 경우, 조경학의 정체성이 더욱 약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배 회장은 진단했다. 배정한 회장은 발표에서 “한국의 조경학 교육은 5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지고 있지만, 아직 전문 교육의 목표와 체계가 명확히 정립되지 않았다”며, “조경 교육이 단순한 학문을 넘어 전문직능과 유기적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유럽 조경교육, 인증제 통해 실무 역량 보장…한국도 도입 필요 조경교육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해외에서는 다양한 교육인증제를 운영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로는 미국의 LAAB(Landscape Architectural Accreditation Board) 인증제가 있다. LAAB는 조경학 교육의 질을 보장하기 위해 인증 기준을 마련하고, 일정 수준 이상의 교육과정을 충족하는 프로그램에 대해 인증을 부여한다. 이를 통해 인증을 받은 프로그램 졸업생들은 실무 경험을 쌓은 후 조경사(Registered Landscape Architect) 자격시험에 응시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미국 조경학과의 경우 4년제 학부 과정과 5년제 전문학위 과정으로 구분되며, 대부분의 인증된 프로그램에서는 환경 지속가능성, 지역사회 설계, 전문 윤리 등을 강조하는 커리큘럼을 운영한다. 특히 환경 보전과 지속가능성을 핵심 가치로 삼아 조경설계를 접근하는 것이 특징이다. 국제적으로는 IFLA/UNESCO 조경교육헌장이 조경교육의 기준을 제시하는 중요한 문서로 활용된다. 이 헌장은 조경학 교육이 디자인과 과학적 원리를 통합해야 한다고 명시하며, 역사·사회적 맥락을 반영한 설계 능력, 생태학적 원리를 기반으로 한 계획과 관리 기술을 필수적으로 갖추도록 요구한다. 또한 조경 교육에서 개별 프로젝트 중심의 스튜디오 수업이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유럽에서는 ECLAS(European Council of Landscape Architecture Schools) 가이드라인을 기반으로 조경학 교육이 운영된다. 이 가이드라인은 조경설계뿐만 아니라, 정책, 계획, 연구를 포함하는 폭넓은 교육 내용을 강조하며, 학제적 접근을 통해 조경이 도시 및 환경 문제를 해결하는 핵심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교육한다. 국내에서는 건축학 분야에서 KAAB(한국건축학교육인증원) 인증제가 운영되고 있다. KAAB 인증을 받은 대학의 건축학 졸업생들은 일정 기간의 실무 경험을 쌓은 후 건축사 시험에 응시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건축사 면허를 취득할 수 있다. 배 회장은 조경학 교육에서도 이와 유사한 인증제를 도입하면, 학문적 정체성을 확립하고 실무 역량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배 회장은 “미국, 유럽 등에서는 조경 교육이 철저한 인증 절차를 거쳐 운영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졸업생들의 전문성과 실무 역량이 보장되고 있다”며, “우리도 국제적 수준의 조경 교육 기준을 수립하고 조경사 자격제도와 연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경학 교육인증제 도입과 추진 방향 배 회장은 조경학 교육인증제를 도입함으로써 조경 교육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국제적 기준에 맞는 교육 환경을 조성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교육과 학위, 자격을 유기적으로 연계해 조경 전문성을 강화하고, ‘조경사’ 자격제도와 연계해 실무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 목표다. 이를 위한 단계별 추진 계획을 제시했다. 우선 2025년부터 2026년까지는 전국 대학의 조경학과 교육 현황을 면밀히 조사하고, 해외의 교육인증제 사례를 연구할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각 대학의 교수진, 교육과정, 시설, 취업률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한국 조경교육의 현황을 객관적으로 평가할 예정이다. 2027년부터 2028년까지는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공론화를 진행하고, 심층적인 논의를 통해 인증제의 기준과 절차를 구체화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학계와 실무계가 참여하는 워크숍, 세미나, 심포지엄을 개최해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조경사 자격제도와 연계하는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2029년에는 조경학 교육인증제를 공식적으로 도입하고 실행 단계에 돌입한다. 인증제 도입을 통해 대학 조경교육의 질을 높이고, 전문성을 갖춘 인력을 배출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운영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조경교육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국제 기준에 부합하는 교육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목표다. 배 회장은 “조경교육의 전문성과 사회적 가치를 높이기 위해 교육인증제와 아카이브 프로젝트를 추진할 것”이라며, “미래 50년을 대비하는 지속가능한 교육 체계를 구축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 [환경과조경 김하현 기자] 송도국제도시가 워터프런트 조성사업 1-2단계 추진으로 글로벌 해양생태도시로의 도약에 박차를 가한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하 IFEZ)은 4일 인천 연수구 송도동 6공구 호수에 5000마력급 대형 펌프준설선을 진수해 본격적인 준설공사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워터프런트 조성사업은 송도 지역의 수변공간을 조성하는 IFEZ 핵심사업으로, 1-2단계 건설공사에 사업비 2522억 원이 투입된다. 이번 사업에서는 6공구 호수에서 아암 호수를 연결하는 1.03km의 북측연결수로, 차도교 2개소, 보도교 2개소, 수문 1개소, 6공구·아암유수지 등을 준설한다. 친수스탠드, 수변로드, 친수공간 확장, 호안옹벽 개선 등의 내용도 포함한다. 수로 주변에는 산책길, 분수, 모래사장, 전망대, 포토존 등 다양한 친수공간을 마련할 예정이다. IFEZ는 지난해 2월 착공 이후 각종 인허가 절차를 거쳐왔으며, 대형 장비 투입 등 기술적 사항을 준비하며 사업을 진전시켜 왔다. 6공구 호수 준설공사는 오는 8월까지 진행되며, 공사가 끝나면 보트·요트·해양레저 등록선 통행을 위한 수심 2.5m를 확보할 수 있게 된다. 또한 인천타워대로와 센트럴로 교량 설치를 위한 우회도로 개설, 지장물(전력선·통신케이블·열배관 등) 이설 협의가 마무리됨에 따라 이달부터 이설공사를 시행해 상반기 중 우회도로를 완공할 것으로 보인다. 6공구 호수 북측연결수로 개설과 수변로드 조성, 북1수문 신설 공사도 관련기관 협의 후 속도를 내 추진 중이다. 워터프런트 1-2단계는 오는 10월 조경공사 및 부대공사를 거쳐 2027년 2월 준공을 목표로 한다. IFEZ는 이번 사업을 통해 시민과 관광객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수변공간을 제공하고, 친수공간과 다양한 여가 시설을 갖춘 이국적인 환경을 창출해 송도의 해양생태도시 가치를 높이고 지역 경제 활성화 및 관광 경쟁력 강화를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윤원석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은 “워터프런트 사업이 마무리되면 송도국제도시는 자연과 사람이 공존하는 해양생태 도시로 거듭나게 될 것”이라며 “공사 추진 중 우회도로(임시도로) 및 대형장비 투입 등으로 불가피하게 발생되는 주민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정부가 조경 기술자의 전문성 강화를 위한 자격제도 개편, 조경 수목 거래 가격 정상화 등의 정책적 지원을 약속하며, 조경계와 협력해 지속가능한 녹색도시 조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환경조경발전재단은 4일 건설회관 중회의실에서 ‘제22회 조경의 날’ 기념식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조경업계 종사자들의 노고를 치하하고 조경 산업 발전에 기여한 인물과 기관을 표창하기 위해 마련됐다. 정부기관과 공공기관 관계자, 학계 및 업계 인사 등 160여 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이상주 국토교통부 국토도시실장은 축사에서 “지구 온난화와 기후 위기의 영향으로 지속 가능한 발전이 더욱 중요한 시대가 됐다. 우리는 조경을 통해 도시 속 자연 공간을 확대하고, 자연 안에서 시민들이 쾌적하게 활동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며 조경인들이 기울인 노력이 푸른 국토환경과 쾌적한 도시 공간 조성에 큰 기여를 해왔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실장은 조경 산업기사, 기사, 기술사 등 조경 분야 기술 자격 시험을 업계 현황에 맞게 정비하여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현장 맞춤형 조경 기술자 양성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현재 진행 중인 조경수 거래가격 조사 연구를 통해 조경 공사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수목 가격을 정상화하고, 합리적인 재료비 책정 기반 구축을 약속하며 “조경산업 발전을 위해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정책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심왕섭 환경조경발전재단 이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오늘 이 자리는 조경 산업의 발전을 기념하고, 그동안 헌신해 온 조경인들의 노고를 격려하는 자리다. 특히 조경지원센터 지정과 조경수목 가격 공표 등 중요한 정책적 진전이 있었으며, 앞으로도 조경 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힘을 모아야 한다”며 조경산업의 지속적 발전을 위한 협력을 강조했다. 이날 기념식에서는 국토교통부, 환경부, 산림청, 국가유산청, 서울특별시에서 조경 산업 발전에 기여한 인사들에게 표창을 수여했다. 또한 조경 분야에서 뛰어난 공적을 남긴 인물들에게 ‘자랑스러운 조경인상’과 ‘공로상’이 수여됐다. 국토교통부 장관 표창은 ▲한갑수 덕조종합조경 대표 ▲오승재 아르디온 대표 ▲김철민 남해종합건설 이사 ▲이형철 디자인파크 대표 ▲이호재 해선조경 대표가 받았다. 환경부 장관 표창은 ▲박정식 동우건설 대표와 ▲최은경 건화 전무에게 돌아갔다. 산림청장 표창은 ▲김주돈 테마조경 대표 ▲김도연 호반건설 상무 ▲김승현 도래솔 이사 ▲신지훈 단국대학교 교수가 수상했다. 국가유산청장 표창은 ▲최종희 배재대학교 교수 ▲이은수 포스코이앤씨 부장 ▲허갑래 한림에코 소장이 받았다. 서울특별시장 표창은 ▲정엽 삼성물산 건설부문 그룹장 ▲안기수 공간시공 에이원 대표 ▲최웅재 디자인스튜디오 도감 소장 ▲정주영 안팎 대표 ▲최대림 장원조경 대표 ▲박윤수 두산건설 부장 ▲김성래 현대장미원 대표 ▲강경호 서진조경 대표 ▲김명홍 디엘건설 부장에게 주어졌다. 조경산업 발전에 기여한 ‘자랑스러운 조경인상’ 수상자는 ▲지명환 부산조경협회 수석부회장 ▲소현수 서울시립대학교 교수 ▲유연송 보성조경 대표 ▲한상우 이노블록 부사장 ▲김충일 계림조경 대표 ▲임상규 송림원 대표 ▲김순기 국립순천대학교 교수 ▲노재신 화신조경 대표 ▲박성욱 현대건설 책임 ▲박상원 세양조경 대표 ▲김지환 엔에스프리 대표 ▲정운익 레인보우스케이프 대표 ▲김상욱 원광대학교 교수 ▲하광철 새숲조경 대표가 선정됐다. 이어 환경조경발전재단의 발전과 조경산업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헌신한 공로로 오순환 환경조경발전재단 본부장이 공로상을 받았다. 이날 행사에서는 조경 교육의 혁신과 제도적 발전을 위한 한국조경학회의 비전 발표도 진행됐다. 배정한 한국조경학회 회장은 “조경 교육의 정체성 확립과 실무 연계를 강화하기 위해 교육 인증제를 도입할 필요가 있다”며 향후 추진 방향을 설명했다. 이를 통해 조경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국제적 기준에 맞춘 전문 인력을 양성하는 것이 목표다. 행사는 표창 수여 후 단체사진 촬영과 자유로운 네트워킹 시간으로 마무리됐다. 참석자들은 조경산업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더욱 협력할 것을 다짐하며 행사의 의미를 되새겼다.
  • [환경과조경 김하현 기자] 서울광장이 1만3204㎡의 대규모 숲으로 바뀐다. 서울시는 올해 상반기 중 서울광장에 시민들이 그늘을 피해 앉아서 쉴 수 있는 녹지 공간인 ‘서울 광장숲’ 조성을 마무리할 예정이라고 3일 밝혔다. 4월 말까지 광장 잔디식재 및 관리 기간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2004년 서울 중구 시청역 앞에 조성된 서울광장은 각종 문화공연, 거리응원 등 서울시의 행사 및 축제의 장으로 활용돼 왔다. 그러나 행사가 없을 때는 단순 통행로로 사용되며 도로 소음 및 매연, 휴게시설 부족 등으로 공간 활용도가 낮았다. 광장 특성상 하절기에는 햇볕을 피할 곳이 마땅치 않고, 잦은 행사로 인한 광장 잔디 훼손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되기도 했다. 이에 시는 서울광장 곳곳에 시민들이 앉아서 쉴 수 있는 그늘목플랜터(쉼터) 18개소와 앉음벽 등을 설치하기로 했다. 광장 안쪽에는 나무 그늘이 넓은 느티나무를 대거 심기로 했다. 바깥쪽에는 소나무숲을 조성해 도로와의 위화감을 줄이는 동시에 개방감을 높일 계획이다. 광장숲 조성을 통해 광화문광장-세종대로-서울광장으로 이어지는 녹지축을 연결하는 효과도 기대된다. 또한 서울광장에서 진행해왔던 다양한 행사들을 계속해서 소화할 수 있도록 상설무대도 설치한다. 광장 중심부의 기존 잔디 바닥은 목재와 잔디를 교차 패턴화해 내구성을 높이고 유지·관리를 더 손쉽게 만든다. 시는 목재와 지반 높이를 같게 정밀 시공해 바닥의 단차 발생 우려를 해소하는 동시에 한해 300일 이상 이용 가능하게 한다는 방침이다. 이수연 서울시 정원도시국장은 “서울광장 숲 조성을 통해 시민들에게 보다 풍성한 녹지공간을 제공하겠다”며 “‘정원도시 서울’ 정책을 꾸준히 추진해 정원이 시민들의 일상에 자연스레 스며들고, 이를 통해 서울을 시민들이 더 살기 좋은 정원도시로 구현해갈 것”이라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김준현 전 가원조경설계사무소 소장이 3월 1일부로 국립공주대학교 산업과학대학 조경학과 교수로 임용됐다. 김 교수는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서양화과를 졸업한 후, 미국 스쿨 오브 비주얼 아츠(School of Visual Arts)에서 미술학 석사, 하버드 디자인 대학원(Harvard Graduate School of Design)에서 조경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에서 공학박사 학위를 받으며 학문적 기반을 다졌다. 그는 가원조경설계사무소와 동심원조경기술사사무소에서 다수의 조경설계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실무 경험을 쌓았고, 조경 설계와 연구를 병행하며 전문성을 키워왔다. 공주대학교에서는 조경설계 및 계획과 관련된 과목을 담당하며, 실무 경험과 학문적 지식을 바탕으로 후학 양성에 힘쓸 예정이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가 2025년 신입사원 49명을 공개 채용한다. 서울주택도시공사는 신입사원 49명을 공개 채용한다고 4일 밝혔다. 모집 공고는 3월 4일 17시에 SH공사 공식 홈페이지에 게시된다. 모집 분야는 ▲사무직(16명) ▲기술직(15명) ▲주거복지직(18명)으로, 사무직은 경영 지원 및 사업 관리·전산 직무를, 기술직은 토목·건축·기계·전기·조경 분야를 모집한다. 주거복지직은 사무 및 기술 직무에서 인재를 선발한다. 일부 직군에서는 장애인 제한 경쟁 방식으로 채용이 진행된다. 채용 과정은 직무 역량 중심으로 평가가 이루어진다. 서류 전형에서는 지원자의 직무 관련 경험과 역량을 검토하며, 필기 전형에서는 직무 관련 시험과 인성 검사가 포함된다. 면접 전형은 직무 수행 능력과 인성을 평가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며, 직무 관련 주제에 대한 발표와 토론 면접을 통해 지원자의 실무 역량을 심층적으로 검증한다. 이번 채용은 블라인드 방식으로 진행되어 지원자의 인적 사항을 배제한 공정한 평가가 이루어진다. 입사 지원서는 SH공사 채용 홈페이지를 통해 3월 25일까지 접수 가능하다. 서류 전형 합격자는 4월 4일 발표되며, 필기 전형은 4월 12일 실시된다. 이후 4월 중 면접을 거쳐 최종 합격자는 5월 14일 발표될 예정이다. 채용 관련 자세한 사항은 SH공사 채용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문의 사항은 채용 문의 콜센터 또는 홈페이지 내 ‘질문하기’ 게시판을 통해 안내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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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공원, 시민과 전문가 잇는 다리 놓는다” 용산국가공원포럼 창립
[환경과조경이형주기자]용산공원의조성및운영·관리과정에서공공성과전문성,사회적소통을강화하기위한‘용산국가공원포럼’이공식출범했다. ‘용산국가공원포럼’발기인들은2일서울강남구한국과학기술회관소회의실에서‘용산국가공원포럼발기·창립회의’를열고조직구성과향후활동방향을공유했다.이번포럼은공공과민간,국내와국외를연결하는플랫폼으로서,용산공원에대한지식생산,정보공유,담론형성,시민홍보등다양한분야에서기여하고자창립됐다. 창립총회에서는김홍렬랜드스케이프어바니즘전무가초대의장으로선출됐으며,조세환한양대학교명예교수(한국조경학회고문)가명예의장,권도엽전국토교통부장관이명예고문을맡기로했다.한국조경학회장,대한국토·도시계획학회장,한국도시설계학회장,환경조경발전재단이사장,한국조경협회명예회장,대한전문건설협회조경식재·시설물협의회회장은당연직고문으로참여하게됐다.이외에도김남만선진건축·엔지니어링부서장,김성하경기연구원AI센터장,이건원고려대학교교수등주요임원진이함께구성됐으며,자문위원단도위촉돼조직의중추적역할을담당하게된다. 김홍렬용산국가공원포럼의장은인사말을통해“용산공원조성과정에서민간차원에서협력하고,민·관이함께다양한프로그램을개발하며,공원조성과관련한최신지식과정보를나누고자하는꿈이있었다.이꿈이실무경험과학문적관심을통해구체화되며결국오늘의포럼창립이라는결실로이어졌다”고밝혔다. 그는자신을“용산김씨의시조”라자칭할만큼용산공원조성업무에깊이몰입해온경험을회고하며,“포럼이용산공원을글로벌공원,대한민국의상징적공원으로성장시키는데기여할수있도록최선을다하겠다”고포부를전했다. 이어진축사에서는조세환한양대학교명예교수(포럼명예의장)가“용산공원은뉴욕센트럴파크에필적하거나그이상으로평가받을수있는상징적공간”이라며,“그럼에도불구하고지난38년간제자리걸음을면치못하고있는실정속에서,이포럼이시민사회와용산공원을연결하는중요한계기가될것”이라고강조했다. 권도엽전국토교통부장관(포럼명예고문)은“이포럼이국내도시공원·조경은물론세계도시공원분야발전을선도하는플랫폼이되기를기원한다”고격려사를전했다. 배정한한국조경학회회장은용산공원조성의역사적맥락을짚으며,“기지반환부터국제공모,기본계획,국민참여단운영까지오랜시간이흘렀지만여전히공원화계획은불안정하다”며“포럼이조성정상화를위한사회적논의의중심축이되어주길기대한다”고밝혔다.특히“참여의과정이곧역사가되는공원”이라는과거국민참여단의제언을인용하며,미래세대에게줄수있는공원으로의방향성을강조했다. 최봉문대한국토·도시계획학회회장은“용산공원이상징성을제대로구현하기위해서는시민의관심과전문가의긴호흡이결합되어야한다”며,“용산뿐만아니라전국의녹지와공원이장기미집행등으로훼손되지않도록포럼이더넓은역할을해주길바란다”고당부했다. 박태원한국도시설계학회회장은“도시의공원은도시의수준을반영하는지표”라며,“용산공원은서울의로컬성과글로벌성을아우르는복합적상징공간으로,포럼이그그랜드디자인을논의할중심무대가되기를바란다”고말했다. 행사3부에서는조세환명예교수가‘뉴욕의센트럴파크를넘어:한국의용산공원다음을향한길고긴항해’를주제로특별강연을진행하며포럼의비전과역할을제시했다. 이번행사는용산국가공원포럼이주최하고,한국조경학회,대한국토·도시계획학회,한국도시설계학회가후원했으며,희원조경이협찬했다.포럼은향후학술연구와정책제안,국내외전문가네트워크형성,시민참여확대등의활동을통해용산공원의미래비전을함께구상해나갈계획이다.
[미래포럼] 국가유산 정책의 변화와 전통조경의 부흥
(재)환경조경나눔연구원미래포럼연재 조경인이그리는미래 2015년에조경인의염원이었던조경진흥법이제정되었다.국토교통부의조경진흥법은조경을‘토지나시설물을대상으로인문적,과학적지식을응용하여경관을생태적,기능적,심미적으로조성하기위한계획,설계,시공,관리’로선언하였다.그러나아쉽게도역사적으로계승하거나보전해야할전통조경에대해서는다루고있지않았다. 십년이지난2024년5월17일문화재청이국가유산청으로재탄생하면서「자연유산의보존및활용에관한법률(이하,자연유산법)」이함께시행되었다.자연유산법은전통조경유산의보호와전통조경기술의보전을위한제도를담고있다.문화재보호법에서일부를떼어만들어진분법이었던자연유산법이지만,국가유산에서전통조경의지위와영향을높이는강력한규정들을포함하고있다.자연유산법에정의된규정은현대조경의조경진흥법에버금가는전통조경의진흥안을담고있는것이다.내용을들여다보면자연유산법은전통조경을‘우리나라고유의역사·문화·사상등을담아수목을식재하거나건축물을배치하는등전통적기법으로외부공간을조성하는것’으로정의하였다. 자연유산법의규정에따라앞으로전통조경에대한보존과관리,활용에대한기본방향및목표의설정,연구조사,보존관리,보호계획,인력양성,국제교류등이이루어질것으로보인다.이와함께전통조경관련전문인력의양성및지원이의무화되었으며,이는전통조경분야연구자의활동기반이확대될수있음을의미한다.또한,국가유산청은전통조경의보급및육성을위해전통조경현황조사·연구,전통조경을통하여조성된자연경관,역사문화경관,복합경관의가치연구를수행해야한다.구체적으로전통조경기법의계승및관련재료·수종(樹種)의보급에대한항목도포함되어있다. 기술적인측면에서전통조경의정체성확립및체계적인보존·관리를위한전통조경표준설계를작성·보급하는사업도전개될것이다.궁궐·서원·향교·민가·사찰·별서등전통조경의유형별표준설계를정하여고시할수있게되었다.국가유산전반에서수리(修理,국가유산에대한공사를일컫는용어)나복원공사를추진할때,고시된전통조경표준설계의반영에대한권고조항도담겼다.이로써,국가유산에서전통조경의지위가향상됨과동시에설계기술의전문화와고도화를도모할수있게되었다. 나아가국가브랜드가치확산을위하여전통조경국내외협력망구축및운영,해외소재한국전통조경공간의조성·관리및홍보,전통조경관련국제박람회의개최라는전통조경의세계화업무도이루어지게된다.2024년의대한민국디지털전통조경대전은이러한취지에서시행된것이다.전통조경대전에많은시민과학생,전문가들이설계와사진등에공모하였으며,서울시내중심에있는일민미술관에서수상작에대한전시가이루어진바있다. 또한수년내자연유산의보존·관리를위한연구·조사및전시·홍보등의사업을수행하는국립자연유산원의설립도추진되고있다.국립자연유산원에는조경에관련성이높은명승과전통조경분야전문가의수요가있을것으로예상된다.이러한업무를담당하기위해국가유산청의자연유산국산하에‘명승전통조경과’가신설되었다.중앙정부에서‘조경과’가신설된것은국가유산청이최초이다.조경과의신설을약속했던국토교통부에도영향을미칠것으로보인다.명승전통조경과는국가유산수리표준시방서에조경공사부문을개정하였고,국가유산수리표준품셈에서조경부분에대한검토와전통조경표준설계안의마련등을수행하고있다. 2024년에있었던또하나의변화는박정하국회의원이국가유산의수리(시공)와설계시에전통조경전문성강화를위한‘국가유산수리등에관한법률’개정안을대표발의한것이다.이법안이국회를통과하면전통조경분야에서전통조경설계기술자와전통조경설계업이신설될가능성이높다. 전통조경분야에서발생한이벤트를그래프로그려보면,최근2~3년간발생한이벤트가과거80년에비해빠른속도로전개됨을확인할수있다.앞으로10년후의변화에대한기대가높아지게된다.도시공원법과조경진흥법의제정이조경업의확대보다는체제를강화하고산업을보호하는장치가되었다고본다면,자연유산법은전통조경재료의보급,설계및시공,관리시장의개척,연구자의양성과취업기회확대등을촉진하는법으로서작동될것이다. 그러나,전통조경의부흥이예고됨에도불구하고전통조경전문가양성은많이부족한실정이다.국가유산수리기술자(조경)의취득자격은전국민으로되어있다.조경학과를운영하는50여개에이르는대학에서는‘세계조경사’,‘동양조경사’또는‘조경사’라는과목으로가르치고있다.전통조경을역사로만가르치는관습으로인해조경가들에게‘전통조경’은동경의대상임과동시에,무지의창피함을드러내지않아야하는권위의대상이되었다.그결과건설시장에서활동하는조경가들에게전통조경은어느덧화석화되고‘신화(神話)’로까지되어가고있다.한때,조경기사출제과목에서조경사를폐지하려는시도가있었던것은우리가한국의전통조경을가르치고있지않았다는것의방증이다.이로인해설계언어의뿌리가우리것에있다고한다.그러나,정작설계언어로‘배산임수(背山臨水)’나‘방지원도(方池圓島)’를사용하지만,정작우리연못에대한구조나양식을알지못하고설계나공사는다루지못한다. 전통조경의부흥에힘을싣고조경가들의영역을확대하기위해서는전통조경을단순한‘역사’로서가르치는것에서벗어나야한다.한국전통문화대학교전통조경학과는이러한변화에앞장서고있다.‘한국조경사’를‘세계조경사’와구분하여한국의전통조경을심층적으로가르쳐왔으며,현재는시대의흐름에맞춰다시‘한국조경유산’과‘세계조경유산’으로바꾸어가르치고있다. 세계유산의추세로볼때,우리나라에서도역사적정원에머물던국가유산지정이도시공원으로도확대될것이다.박태웅의‘눈떠보니선진국’이라는저서처럼우리나라는선진국의대열에있다.이제우리가해야할것은다른나라의설계언어에만의존하는것에서벗어나우리것을개발해야한다.이를위해서는지금까지소홀히해왔던전통조경의기술을찬찬히들여다보고,조경유산의설계와시공에도큰관심을가져야한다. 김충식/한국전통문화대학교국가유산전문대학원유산기술학과조경전공교수
[락앤피플] 박수미 서울식물원 원장, “정원으로 연결되는 삶의 순간을 경험하세요”
[환경과조경이형주기자]서울식물원이다시봄을연다.4월26일부터27일까지이틀간열리는‘2025서울식물원해봄축제’는도시한가운데서자연과연결되는새로운방식을제안한다. 올해의주제는‘ConnectedtotheGarden,정원으로연결되다’.서울식물원이제안하는이연결은단순한공간적개념이아니라,도시와자연,사람과식물,삶과취미사이에스며드는정원속의삶,그새로운일상의가능성에대한이야기다. 박수미서울식물원장은이번축제를“도시속정원문화가일상에어떻게스며들수있는지를실천적으로제안하는자리”라고소개한다.“정원은더이상특정계층이나공간만의것이아니다.좁은베란다,벽한켠,실내공기정화공간까지,식물과함께할수있는방식은다양해졌고,이제는누구나누릴수있는생활양식으로발전하고있다.” 그간서울식물원은‘식물원을빌려드립니다’,‘누군가의식물원’,‘향기로운식물원’,‘로맨틱지중해’,‘윈터가든페스티벌’,‘가든파티inSEOUL’,‘지구끝의온실’,‘식재설계공모전’등식물과정원이지닌매력을전파하는콘텐츠를지속적으로선보이고있다.축제의형식을빌려다소낯설수있는식물과정원,생태와환경분야에대한이해를돕고일상과연결하는방법을대중에게친근하게소개하려는노력으로도볼수도있다. 올해해봄축제의가장두드러진변화는‘정원문화의실천적확산’을겨냥한콘텐츠강화다.단순한전시에서그치지않고,시민이직접식물을가꾸고경험하며정원문화를삶에실천할수있도록다양한프로그램을마련했다.대표적인예가‘베란다속작은숲’이라는이름의홈가드닝토크쇼다. 이토크쇼에는따뜻한음색과시적인노랫말로대중의사랑을받는싱어송라이터최유리가참여해,식물과음악이만나는감성적인이야기를들려준다.그녀의대표곡‘숲’,‘바다’처럼자연을노래하는감성이이번정원축제의분위기와도어우러진다.식물,음악,이야기가어우러지는이프로그램은단순한강연을넘어,시민이일상속에서정원을실천할수있도록돕는감성형콘텐츠다. 정원문화는베란다를넘어실내공간으로확장된다.농촌진흥청과함께이번축제에서처음선보이는‘바이오월페어(BiowallPair)’는식물인테리어와벽면녹화기술의최신흐름을기업쇼룸형식으로소개하는기획전시로,식물과기술이만나도시생활을어떻게녹색으로전환할수있는지를구체적으로보여준다. 기후위기와실내공기질개선에대한관심이높아지는가운데,이전시는서울시가추진중인입체녹화정책의생활밀착형사례로주목받고있다.실제설치가능한바이오월디자인과유지관리솔루션,공간별연출아이디어까지제공하며,시민들이실내정원의실현가능성을직접체감할수있도록구성됐다. 이처럼실천적이고생활밀착형인콘텐츠의중심에는‘베란다정원모델’전시가있다.실제아파트구조를기반으로구성한이전시는총다섯가지정원유형으로구성되어있으며,시민의다양한생활방식과취향을고려해설계됐다. 미니멀가든은1인가구나신혼부부처럼간결한공간을선호하는이들을위해,최소한의가구와낮은관리난이도의식물로구성해일상에서부담없이식물을가까이할수있는환경을제안한다.컬렉션가든은다양한관엽식물과희귀식물을수집하고전시하기좋은공간으로,테라리움과식물별라벨링시스템을통해식물마니아의욕구를충족시키며,가꾸는재미와지식의확장을동시에경험하게한다. 패밀리가든은아이가있는가족을위한공간으로,키높이에맞춘식물배치와안전한식재,소규모텃밭과놀이요소를결합하여생태감수성을높이는가족형정원의모델을보여준다.힐링케어가든은중장년층을주요타깃으로,향기식물과공기정화식물,허브류등을활용한감각자극중심의정원으로구성되며,의자와휴식공간을함께배치해심신의안정을도모한다. 마지막으로포토제닉가든은감각적인컬러식재,조명,소품등이어우러져인플루언서와MZ세대의관심을끌만한SNS친화적공간으로,정원이하나의라이프스타일콘텐츠가될수있다는메시지를담고있다. 각모델은관람객이자신의주거환경에적용가능한정원스타일을직접발견하고실천할수있도록구성됐다. 정원에대한경험은이제단순한관람을넘어하나의이야기로확장된다.이번해봄축제에서선보이는스토리맵기반몰입형전시‘입체정원의비밀’은축제장전체를동화같은여정으로변모시킨다.관람객은초록빛편지와작은씨앗을손에쥔‘이야기속주인공’이되어서울식물원곳곳을여행하게되며,QR코드를스캔하면해당공간의이야기와비주얼콘텐츠가펼쳐지는방식으로전개된다. 푸른꿈의정원을시작으로맞이정원,베란다정원,식물원수집종전시,바이오월페어,구름정원과산책정원까지이어지는이여정은,공간의연출과내러티브를결합해정원속몰입을완성해준다. 정원과일상을연결하는이축제는다양한시민참여형프로그램을통해확장된다.홈가드닝클래스,반려식물클리닉,플라워마켓,손수건천연염색,꽃볼펜만들기,플라워타투같은DIY콘텐츠가주말내내운영되며,식재설계공모전작가정원,바이오월전시등은서울시의정책과도연결되는실천형정원문화생태계를보여준다. 박수미원장은이렇게말한다.“화분하나,씨앗하나에서시작된정원이결국도심의풍경을바꾸고,삶의질을바꾸는씨앗이되기를바란다.서울식물원은그변화의출발점이자,시민과함께걷는정원도시서울의동반자가되고자한다.”
조경학회 춘계학술대회, 조경의 과거와 미래 잇는 담론의 장 열려
[환경과조경김하현기자]한국조경의발자취를되짚고,나아갈미래방향을모색하는자리가마련됐다. 한국조경학회는지난18일서울시립대학교100주년기념관국제회의장에서‘2025한국조경학회정기총회및춘계학술대회’를개최했다.이번행사는학회의이사회및정기총회와더불어강연과학술발표를통해한국조경의역사와비전을공유하고,서울시립대학교조경학과의50주년을기념하는자리로꾸며졌다. 배정한한국조경학회회장(서울대학교교수)은개회사에서“‘조경학과조경교육의다음50년을설계한다’는비전아래,조경교육의목표·체계·내용을재정립해장차교육인증제추진의기반을만들고,조경지식과이론을생산하고소통하는데힘쓰겠다”며“이번행사를위해애써주신모든분께깊이감사드린다.다양한학술행사에서풍성한토론이펼쳐지기를기대한다”고말했다. 이어원용걸서울시립대학교총장,박동주서울시립대학교도시과학대학학장,박명권한국조경가협회회장,이호영한국조경협회수석부회장,이수연조경학과학생대표가축사를진행했다. 원용걸총장은축사를통해“이번학술대회를통해지속가능한도시환경구축을위한창의적이고혁신적인아이디어가활발히논의되기를바란다”고격려했다. 박명권회장은“서울시립대50주년을진심으로축하드리며우리나라조경발전에큰역할을해오신서울시립대동문여러분의노고에감사드린다.조경교육이당면한문제를재정립하고인재양성에앞장서겠다는한국조경학회의비전에발맞춰협회도아낌없는지원과협력을해나가겠다”고약속했다. 이수연학생대표는“조경에대해하나씩알아갈수록전통과유서가깊은학문이라는것을새삼느끼고있다.시대가변화하는만큼한국조경의가치를담으면서도진취적이고조금더파격적인선배님들의모습을정말기대하고있다”며“저희조경학과학생들은이학문에대해자부심을갖고있다.한국조경의최전선에서노력하시는선배님을따라더욱열심히공부해청출어람하는훌륭한조경가가되겠다”는포부를밝혔다. 이날제27대집행부가공식소개됐다.안승홍수석부회장(한경국립대학교)을비롯해김아연교육부회장(서울시립대학교),박희성학술부회장(서울학연구소),민병욱기획부회장(경희대학교)등각부문부회장과이사들이임명됐다.이유직(부산대학교),손용훈(서울대학교환경대학원)이각각위원장과부위원장을맡은편집위원회도새로구성됐다. 총회에서는▲제27대집행부및편집위원회인준▲2024년사업및결산,감사보고▲2025년사업계획및예산안인준▲신입회원및이사추가인준이차례로진행됐다.국가도시공원특별위원회활성화에대한안건도논의됐다. 학회는올해주요사업으로▲KILA포럼등지식공유및담론활성화▲조경교육혁신▲국내외학술교류확대▲법·제도개선과대외협력체계구축등을제시했다. 이어진시상식에서는이상석(서울시립대),조태동(강릉원주대),조현길(강원대),이영경(동국대),안득수(전북대),박청인·홍윤순(한경국립대)교수가정년퇴임공로상을수상했다.우수논문상은박주현·엄정희(경북대),임한솔(서울대),최영준·송유진(서울대)에게돌아갔으며,우수저술상은‘정원의위로’를집필한김선미동아일보기자가수상했다.전국35명의우수졸업생도함께선정됐다. 특별강연세션에서는조경의미래에대한비전이공유됐다.이재호서울시립대학교교수는‘시대적전환과조경교육체계혁신’을주제로,학과50주년을기념해조경의본질과미래역할,교육체계혁신전략을발표했다.그는“서울시립대조경학과는공간으로말하고과학으로검증하며사람과사회를연결하는교육으로,미래50년을이끌어갈것”이라강조했다. 김한배서울시립대학교명예교수는‘조경으로하여금말하게하라’를주제로한국조경의상징적장면을되짚으며,조경소통의내·외부확장을강조했다.박승진디자인스튜디오로사이(loci)대표는‘설계자와조력자들’을주제로오목공원조성사례를공유하며,설계과정의협력구조를시각적으로풀어냈다. 오후에는7개분과의학술발표가동시진행됐고,작품및포스터전시와함께▲‘다시,정원을말하다’▲‘조경설계교육을묻다’등특별세션이이어졌다.조경실무자와연구자간의심도깊은논의가펼쳐졌다. 폐회식에서는우수논문발표상수상자가발표되며모든공식일정이마무리됐다. 한편추계학술대회는오는11월경북문화관광공사의후원을받아경주보문단지50주년기념행사와함께개최되며,한중일조경국제심포지엄도함께열릴예정이다.
[락앤피플] 최형욱 건설사조경협의회 회장, “지구에 보탬 되는 조경! 그 자체가 즐거움”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건설업이전반적으로깊은불황의터널에접어들었다.조경도예외는아니다.분양물량급감과특화공사축소,저가입찰경쟁심화등으로업계전반에위기감이감돌고있는가운데,건설사조경협의회의최형욱회장(대우건설매니저)을만나현재민간조경시장이직면한현실을알아보고,아울러희망의메시지도들어봤다. 최형욱회장에따르면,현재아파트조경이건설경기침체로직격탄을맞고있다.과거불황기에도분양물량을줄이지않고연간3만세대를넘었던건설사도올해는1만세대조차어려운상황이다.대부분건설사들의물량이반토막났다는진단이다. 건설호황기에는아파트브랜드경쟁속에서조경에막대한예산이투입되며‘특화’가곧경쟁력이었다.하지만시절이무색하게,지금은기본도면그대로시공하면서원가절감에초점이맞춰지고있다.실제로지난해말,1군건설사에속하는한건설사는약2주간모든현장을셧다운하며매출발생자체를막는극단적조치를취하기도했다.공사비지출이라도막아보자는것이다. 입주민들의눈높이가이미높아진데다,한때아파트의상품경쟁력요소로조경의중요성이강조되며,경기불황속에서도조경물량만큼은줄이지않아야한다는분위기도있었지만,지금은그런기류를찾아보기가어렵다.조경설계와시공인력의계약은줄줄이종료되고있으며,놀이시설등조경시설물수요도체감상절반이하로감소한상황이다. 문제는이러한불황이이제막시작됐다는점이다.“지금처럼뚜렷한돌파구가없다면,최소3~4년은더어려운상황이지속될”전망이다.특히일감이줄어든시장에서는저가입찰경쟁이치열해지고,이는곧품질저하와업체도산으로이어지는악순환을낳을수있다는우려가높다. 아파트조경새트렌드‘기후변화대응’ 그래서최형욱회장은아파트조경이더욱‘기능’과‘실용’중심으로옮겨갈것으로내다봤다. 과거에는입주자민원이발생할경우,추가시설이나보완공사를통해무마하는방식이일반적이었다.그러나최근에는아예민원발생여지를없애기위해,설계초기단계부터품질을높이는방향으로기조가전환되고있다.입주자불만이자주제기되던요소들에대해서는“처음부터문제가생기지않도록하자”는원칙이강화되고있고,조경도마찬가지이다. 이는대형수목이나고가수목식재가축소되는현상으로나타나고있다.고가수목은식재이후관리와유지가동반돼야하기때문에현재는아예배제하는분위기가확고해지고있다.포장재또한고급자재대신배수기능이우수하고하자발생이적은실용적인자재로대체되고있다. 또하나빼놓을수없는변화는‘기후변화대응’이다.최근몇년사이여름철극한호우로인해침수나지하공간사고가이어지면서기후변화에대응하는배수설계,하자관리가쉬운식재계획등을고민하는경향이확대되고있다. 최형욱회장은이를통해아파트조경이점점‘보여주기’에서‘지속가능한환경조성’으로무게중심이옮겨가고있다고진단했다.구체적으로는우리기후와생태에맞는현실적인접근이필요하다는데공감대가넓어지고있어서,건설사조경인들의이러한고민을같이나눌자리를많이만들어갈예정이다. 조경인,“지구에보탬이되는일,즐거움을찾아보자” 건조회는애초건설사조경인들의친목을위해설립된만큼초창기부터지금까지친목이나단발성행사중심의활동이많았다.하지만건조회가친목을넘어서야한다는대내외적목소리는지속적으로있어왔고,실제최근몇년사이건조회도조경계현안에대응하는대내외적협력을강화하는행보가강화되고있다. 최회장도조경계현안을외면할수는없다는입장이다.이에조경단체와발맞춰정책과입법영역까지활동을확장해나갈계획이며,이를위해회원사들과함께조경관련법·제도에대한의견을공유하고공공적논의를확대해갈방침이다. 다양한소통구조를확대하는것도임기중목표이다.그동안일부대형건설사위주로이뤄진소통구조를바꾸기위해소규모건설사조경담당자들의목소리를직접반영할수있는오픈채팅방을신설했다.또한2030세대조경인들의참여를확대하기위해지난회장때부터운영돼온‘2030위원회’의별도네트워크도지속적으로운영할계획이다.이를통해건조회안에업계전반의기준과방향을함께고민하는문화를만들고싶다는바람이다. 최회장은마지막으로건설사조경인들이동시에여러현장을책임져야하는구조속에서많은어려움들이있겠지만,‘공익’속에서즐거움을찾자며격려했다. “조경은단순히개인이아니라여러사람들을위한공익적인일이다.기후변화와같은전지구적문제를해결하는데나의일이보탬이될수있다고의미를찾는다면좀더재미있게일할수있지않을까” 재밌어서일하는사람은이길수없다고하지않던가!지금조경의현실은결코녹록치않지만,그안에서더큰의미와즐거움을찾고협력해간다면희망은어느새우리앞에성큼다가와있을것이라는메시지를던졌다.
“단순림·임도, 산불 확산 불쏘시개”…정책 전환 목소리 커져
[환경과조경김하현기자]대형산불이반복되는가운데,숲가꾸기사업과임도확대정책이오히려산불확산을부추겼다는지적이제기됐다. 불교환경연대녹색불교연구소는지난11일서울전법회관에서열린‘대형산불의원인과대책,그리고기후위기쟁점토론회’에서학계와환경단체,불교계인사들이참석한가운데산림정책과산불대응체계에대한문제점을짚고,기후위기시대에걸맞은구조적대안을제시했다. 이날토론회는최근발생한역대최대규모산불의원인을분석하고대책마련및예방방안등을논의하기위해열렸으며,3개의주제발표와종합토론으로이뤄졌다.좌장은유정길녹색불교연구소소장이맡았다. 먼저홍석환부산대학교조경학과교수는‘숲과산불,사찰숲어떻게관리할것인가?’를주제로기후위기시대의산림관리방향성에대해이야기했다. 홍교수는“이번대형산불은분명한인재다.산림청에서실시한‘산불예방숲가꾸기’사업은오히려자연상태의숲보다산불확산위험도를높인다”며,“200년이넘은활엽수들을베고본래불에잘타는성질을가진소나무를심었기때문에그것이불쏘시개역할을한것”이라고주장했다. 또한과거해인사의모습을예시로들며“우리나라사찰림관리의역사를살펴보면사찰주변은대다수가활엽수였다.사찰외부에서일어나는화재는결코자연재해가아니다”고강조했다.특히임도가불길역할을했음을지적하며“이런점들을보면앞으로의산림정책이어떻게변화해야할지알수있다”고말했다. 이어서윤여창서울대학교명예교수는‘기후위기,산불의특성과예방및사찰림관리’를발표했다.윤교수는산불의원인에대해“지난해산림청조사에따르면산불의31.4%가입산자의실화로발생했다.산에서는불을사용하지않아야한다는국민의인식이우선돼야한다”며입산시산주에게출입정보를알리는입산신고제도도입등을제안했다. 또탄소흡수량을증대시키고생물다양성을늘리기위해벌기를100년단위로강화하자는의견도내놓았다.그뿐만아니라사유림의비율이높은만큼산주등당사자들의협의를통한공익형임업직불제시행방안도함께제안했다. 최태영그린피스생물다양성캠페이너는산불대응을위한과학적근거마련을위해현재연구하고있는산불시뮬레이션자료를공유했다.해당자료는폴란드아담미츠키에비치대학교(AdamMickiewiczUniversity)의연구모델을기반으로제작됐으며지형과식생,수분,온도,빛등의요인을반영한다. 연구에따르면,혼합림(천연림)과단순림(경제림)에서는산불의양상이뚜렷하게다른패턴을보인다.다양한높이의관목이섞인혼합림에서는불이바닥과가까운작은나무위주로번지는반면,침엽수중심의단순림에서는나무전체가불쏘시개처럼타는양상을보였다.이는이번의성산불의모습과유사하다. 그는“최근산림청은대형산불을막기위해임도확대를주장하고있지만,실제로임도가산불진화에효과적인지는검증이필요하다”며“이번시뮬레이션은각계전문가의의견수렴등검토과정을거쳐야하며,오늘토론회와후속조사를통해데이터를보완하고발전시킬계획”이라고말했다. 세발표자는숲가꾸기사업으로인해인공적으로소나무만남겨진단순림과임도가이번산불을더악화시킨요인이라는공통된의견을밝혔다. 토론에서정인철국립공원을지키는시민의모임사무국장은“이번산불은상상할수없는정도의재앙이다.이러한심각한상황에서활엽수와침엽수의비교는이모든문제를너무단순하게바라보는것일수있다”며“사실과문제를구분할필요가있다”고말했다.그는경북영덕과청송의피해가예측됐으나제대로대응하지못했던점을꼬집으며“재난대응지휘체계와우리나라사유림소유구조에대한해법이필요하다”고역설했다. 최윤호백두대간숲연구소소장은“헌법에의거할때,이번재해에대한정부의대응은세부적인책임소재와는별개로명확한실패다.전체적인시스템개선이너무나도필요하지만,당장현실적인측면에서산불예방체계를먼저강화해야한다”고말했다. 또한최소장은“산불발생자체를막기어렵다면대형산불로번지는것은방지할수있어야한다.진화과정에서헬기및장비,인력부족등도큰부분이다.매우중요한것은대피체계확보다”며“하나의논쟁을반복하기보다위험지역을선정하는등시급한대처가우선되기를바란다”고말했다. 장영환대한불교조계종사찰림연구소사무국장은“우리연구소에서진행한GIS(지리정보시스템)분석에따르면소나무를이번산불의주요요인으로보기는어렵다”며“사찰림이산불로부터안전해지기위해서는사전시설물설치,경관우선지역과생태전환지역의구분등이필요하다.또한숲가꾸기의이점과임도의필요성을간과할수는없다.이제는소나무숲을지키면서도그것에만의존하지않도록하는조화로운접점을찾아야할때”라고말했다. 최진우서울환경연합생태도시전문위원은“우선이런입장을나누는자리가계속해서이어지기를바란다.윤여창교수님의산불발생역량에대한연구에서발화연료에대한원인성은20%라는점을고려할때소나무단순림구조는영향이상당히큰것으로보인다.분명한데이터가있음에도지속되는관행은바뀌어야한다”지적했다. 이어“식생적인측면에서건강한생태계에대한고민도함께해야한다.사찰림의생태문화적가치를높이기위해산불예방은물론문화경관의구조를갖추는숲관리모델도새롭게마련되길바란다”고덧붙였다. 네명의토론자는이번대형산불에대한관심도가줄어들지않도록조계종이일선에나서주시기를바란다고입을모았다. 이후좌장유정길소장은토론의내용을정리하고토론자외참석자들의질문을받았다.참석자들은‘산림자원에대한경제적측면에서의논의필요성’,‘임도의효과입증에대한우선성’,‘사찰과산불의의미분리’,‘나무종류에대한인식개선필요’등다양한의견을나눴다. 한편같은날서울중구광일빌딩에서는서울환경연합주최로‘산불피해회복과산림관리전환을위한긴급집담회’가열렸다.이처럼산불피해복구를둘러싼공론화와문제인식의공유가이어지고있으며,기후위기시대에부합하는재난대응체계의구축이요구되고있다.
[조경논단] 손에 잡히는 정원도시
유행처럼확산되는정원도시추진소식을접할때마다,반가움만큼이나한켠으로살짝피로감도든다.섬세한전략없이홍보용으로지르고보자는태도나,적은예산으로손쉽게따라할수있겠다는만만함이느껴지기도한다.기실정원도시이전에도환경도시,생태도시,문화도시,여성·노인·장애인등각종친화도시와스마트시티,평생학습도시등각종도시슬로건이난무하고,별다른차별성없이소멸또는공전해온탓이다.도시슬로건을유행어처럼소모하는우리사회의문제적특징도분명하지만,정원도시는기후위기,종다양성파괴,인간소외,지방소멸등시대적과제들에대해,화려하진않으나분명한대응책으로주목받는점도부인할수없다.확장일로인정원도시에대한정교한비전과전략을고민해야하는시점인이유다. 시의적절하게정원도시를체계화하려는노력도다각도로진행중이다.작년10월한국조경학회지에게재된‘국내정원도시프로젝트추진동향과쟁점’(이명준한경대학교식물자원조경학부교수등)에서는정원도시의동향과문제점을상세히짚었고,작년12월출간된‘현대정원도시의다원적기능구현을위한계획방향연구’(건축공간연구원김용국박사등)에서는정원도시가갖는쟁점과다양한기능,향후추진과제까지를꼼꼼히챙겼다.산림청도‘정원도시조성가이드라인’을만들기위해지난2월19일세종수목원에서토론회를개최하는등정원도시개념과육성계획의수립·시행등관련법안을준비중이라,곧정원도시에대한법적근거및가이드라인이구체적으로마련될듯싶다. 그럼에도손에잡히지않는불안감은여전하다.지난2월토론회에서“정원도시가개념인지?정책인지?사업인지?”를문제제기한서영애대표(조경기술사사무소이수)의발제나,도시계획에충분히녹아들지못한정원도시사업들이지속가능성을가지기어렵다는뿌리깊은불신,나아가도시계획에녹아든다한들여러분야사업중하나로전락해장식품처럼취급받는위계상우려까지,불안감의층위도다양하다.하나개인적으로더고민스러운지점은정원도시가슬로건에그치지않고,도시의근원적DNA에새겨지고시민의일상문화와인식에까지깊은공감대를가질수있겠느냐는점이다. 곰곰이생각해보면일상문화나공감대는본래손에잡히지않는것이다.그린인프라라불리는정원과공원녹지,숲과하천등눈에보이는도시의하드웨어와달리,그물리적공간안에서일어나는여가,놀이,체험,이벤트,프로그램,축제등소프트웨어는물성이없어손에잡히지않는다.손에잡히지않는다고해서존재하지않는것이아니듯,우리가잘인식하지못하기에더위태로운측면도있다.눈에잘뜨이는하드웨어조성에는예산을쏟아부어도,이후하드웨어의운영최적화를위한예산에는눈을감는폐단과맞닿는다.소프트웨어의실패는소프트웨어만의실패가아니다.소프트웨어의실패로인한하드웨어와소프트웨어의불균형은결국하드웨어마저도실패하게끔한다. 서울시의다양한그린인프라에서운영되는소프트웨어는2022년8월신설된공원여가사업과(4급)에서총괄하고,5개서울시직영사업소산하공원여가과와25개자치구별공원여가부서를중심으로실행된다.올해총770회1만명의시민을대상으로진행하는‘서울형정원처방’이대표적이다.산림치유센터,숲길,둘레길,유아숲체험원등에서진행되는숲과정원에서의체험및치유프로그램은어르신,청년,유아·어린이,가족은물론소방관등업무로인한트라우마를겪는직업군까지아우른다. 물론,이정도의규모와수준에이르기까지꽤오랜과정을거쳐왔다.1997년9월우리나라첫생태공원인여의도샛강생태공원이개원하고,당시최병언관리소장이방문객들에게진행한생태해설이공원에서개최된첫여가프로그램이었다.이듬해인1998년3월남산야외식물원이개원하면서당시담당자였던오충현주무관(현동국대교수)이자원봉사자인‘남산지기’를양성하며운영한다양한생태프로그램이뒤를이었고,1999년5월개원한길동생태공원에서생태분야자원봉사자인‘길동지기’가양성되어모니터링과프로그램을진행한것이현재에까지이른다.다음해인2000년5월시작된‘숲속여행프로그램’은‘숲해설’이라는새로운분야를만들어냈고,이러한흐름이30년가까이이어지며연간1만명을대상으로한소프트웨어체계가구축된것이다. 정원도시의핵심인적자원인시민정원사양성도마찬가지다.2012년11월부터겨울내선유도공원에서97명의도시정원사가처음양성된후,서울시에서이를발전시켜2013년시민조경아카데미,2014년시민정원사이론실습과정,2015년시민정원사봉사인턴과정(30주)으로확대되며1년6개월간의교육과정을수료한제1기시민정원사119명이처음위촉되었다.이후매년70~80명씩작년까지총850명의시민정원사가배출되어정원도시서울의첨병으로맹활약중이다.자치구별로활동하는마을정원사양성도붐이다.2018년9월노원구마을정원사양성이시작된후,강동구,양천구,성동구,광진구,영등포구등10개자치구에서544명의마을정원사가양성되어열혈활동중이다.올해처음마을정원사를양성하는송파구,성북구등자치구5곳을비롯해올한해동안에만무려816명의마을정원사가새로이양성된다.결과적으로오는연말에는마을정원사만1,360명에달하게될것이고,9백여명이될시민정원사까지합하면서울이라는도시에서활동하는정원사만2,300명에육박하게된다. 정원사까지는아니더라도시민들이언제든가드닝을접할수있는프로그램또한소중하다.서울시는‘어딜가든가드닝’이라는이름으로세대별,대상별맞춤형가드닝프로그램을운영하고있다.어린이집으로찾아가는가든스쿨,청년가드닝크루,직장인을대상으로카페에서운영하는퇴근후정원생활,노인복지시설에서의슬로우가드닝까지,연간3,400명을대상으로가드닝프로그램을운영중이다.이러한가드닝프로그램을안정적으로운영하기위한정원센터(GardenCenter)도급속히확대하고있다.서울시는지난3월남산N서울타워4층에공간후원을받아정원문화힐링센터를새롭게열고주기적인가드닝프로그램을시작했다.2018년9월마곡서울식물원에문을연‘어린이정원학교’가그시초이고,2021년4월문을연노원구정원지원센터가두번째인데,현재서울곳곳에10개소의정원센터가운영중이며,올해말까지6개소가추가로문을열예정이다.이러한거점공간은정원도시의소프트웨어를확산시키는전초기지로서무척이나소중하다. 긴겨울이끝나고봄의일상을되찾았다.꽃이만발해봄을느끼는것이아니라마음이평안해지며비로소꽃이눈에들어와봄임을안다.정원도시가손에잡히지않았던이유도이처럼공감의문제이고,다시말하면손에잡히지않는것을충분히배려하지못했기때문이다.손에잡히는하드웨어로써정원만이아니라,손에잡히지않는소프트웨어에대한전략이무엇보다중요한이유다.하드웨어계획우선의정원도시(GardenCity)가시민이정원을가꾸는도시(GardeningCity)로,나아가모든시민이정원사인도시(Gardner’sCity)로계속진화될때,그정원사의‘손에잡히는정원도시’가우리의일상과공감대를풍성하게채울것이다. 온수진/서울시정원도시국공원녹지기획팀장
“지리산국립공원 산불피해 미미…임도 조성 지역이 오히려 피해 커”
[환경과조경이형주기자]최근경남산청과하동일대에서발생한대형산불과관련해기후재난연구소가현장사진과인공위성영상을분석한결과사람의개입을최소화한국립공원을경계로피해양상이달라진것으로확인됐다. 기후재난연구소는최근산불피해의주요원인을둘러싼논란과관련하여,산불발생지역의현장사진과SENTINEL-2위성영상을토대로한분석결과를9일발표했다.연구소는이번조사를통해일부국립공원구간의피해가크지않았음을확인했으며,오히려임도가조성된지역에서산불피해가광범위하게발생한정황을밝혔다. 임상섭산림청장은앞서8일,“지리산국립공원지역이일부포함된산청과하동지역산불진화때보존위주의정책으로애를먹었다”며,“산불진화때활엽수의낙엽층이1m나돼진화에애를먹었다.오랫동안쌓인낙엽때문에헬기로물을뿌려도표면만적실뿐속불까지잡는데어려움을겪었다.불이낙엽층아래에있어꺼진산불이다시되살아나는일이반복됐다”고언급했다. 이에대해박완수경남도지사또한“이번산불의경우험한산악지형과국립공원내임도가없어야간진화대투입이어려웠다”며국립공원내임도개설의필요성을주장했다. 그러나기후재난연구소의조사결과는이러한설명과다소차이가있다.연구소는SENTINEL-2위성영상과드론으로,해당구역의피해가매우제한적이었으며피해지식별조차어려울정도로경미한수준임을확인했다고밝혔다.일부능선부를제외하면피해흔적은거의없었다는것이다. 반면임도가조성된국립공원외부지역에서는산불피해가훨씬컸다는분석도함께제시됐다.연구소에따르면,해당지역은산림청의‘임도조성’과‘숲가꾸기’사업이집중된지역으로,이로인해숲내부의하층식생이제거되면서오히려산불의확산가능성이커졌다고설명했다.실제로수관화가발생한지역은숲가꾸기를통해활엽수가제거된곳이다수였으며,이는불길이지면에서수관으로급격히확산된원인이되었다는주장이다. 또한위성영상분석결과에서도지리산국립공원내산불피해범위는제한적이었으며,오히려국립공원외곽에서발생한산불이국립공원경계에이르러확산이줄어든양상을보였다고덧붙였다.이는연구소가확인한현장피해와도일치하는분석결과다. 기후재난연구소관계자는“임도가조성된지역의산불피해가훨씬컸다는위성영상과현장조사결과에도불구하고,산림청장과경남도지사가국립공원내임도부재를산불확산의주된원인으로지목한것은현실을왜곡하는발언”이라며,“국가적재난상황에서정확한사실을바탕으로대응방안을마련해야할책임이있는기관장이오히려책임회피성발언을반복하는것은유감스럽다”고밝혔다. 이어“그동안산림청이추진해온임도개설과숲가꾸기사업이산불대응에실질적인효과가있었는지에대해면밀한검토가필요하며,지금이라도관련당사자들은발언의부정확성을인정하고국민앞에사과해야할것”이라고덧붙였다. 국립공원내임도가부족하다는이유만으로산불대응에실패했다고단정하는것은문제가있고,산불예방과진화를위한사업이실제로현장에서어떤영향을미치는지를객관적으로평가해야한다는지적이다. 한편이번분석결과발표는산불피해대응정책전반에대한성찰과향후산림관리방안마련에중요한참고자료가될것으로보인다.
“조경계를 잇는 소통 창구, 제41기 통신원 첫발 내딛다”
[환경과조경김하현기자]조경계와학계를잇는젊은소통창구,환경과조경통신원이새로운출발을알렸다. 환경과조경은지난5일서울서초구방배동그룹한갤러리에서‘제41기환경과조경통신원간담회’를개최했다. 1985년부터시작된환경과조경통신원제도는올해로41기를맞이했다.이제도는전국의조경관련학과에재학중인대학생및대학원생을대상으로상호교류와정보교환의장을마련하고있으며,통신원들은1년간각대학과지역의소식을전하는환경과조경의또다른눈이된다.올해는전국24개대학교에서각1명의통신원이선발됐다. 이번간담회는본격적인활동시작에앞서통신원들간의친목을도모하고보다활발한참여를유도하기위해마련됐다.행사에서는임명장및기자증수여를비롯해오리엔테이션,기자교육,기장선출등이진행됐다. 박명권환경과조경발행인은축사영상을통해“환경과조경통신원은조경업계와학계를연결하는중요한소통창구의역할을해오고있다”며“한국조경의성장을기록하고그경계를확장하는데여러분의참여가소중한밑거름이될것”이라고전했다.이어“제41기대학생통신원여러분께진심으로축하와환영의인사를드린다”고덧붙였다. 임명장수여는김부식한국조경신문회장이맡았으며,가천대학교이소리학생이대표로전달받았다.이밖에모든통신원에게는임명장과기자증,단행본3권,월간'환경과조경'4월호가제공됐으며,그룹한창립30주년을기념해제작된노트도함께증정됐다. 오리엔테이션은김모아기자의진행으로환경과조경의역사와통신원제도에대한소개로구성됐다. 이형주기자는기자교육에서▲기자는누구인가▲기사란무엇인가▲기사쓰기의기초▲기자의자세등을주제로강의했다.그는“기자는단순한기록자를넘어세상을지켜보고진실을향해질문하는존재”라며“통신원은자신이속한지역을중심으로무엇을어떻게바라볼지늘고민하길바란다”고강조했다. 이어전국각지에서모인통신원들의자기소개가이어졌으며,전국및권역별기장을선발하는시간도마련됐다.▲전국기장에는김소현(전북대학교),이유정(경북대학교)학생이선출됐고,▲서울·경기·강원지역은성지현(중앙대학교),조유빈(한경대학교),▲영남지역은김예찬(부산대학교),장영서(영남대학교),▲충청·호남지역은김고운(전남대학교),주현성(한국전통문화대학교)학생이각각기장으로선정됐다. 향후제41기통신원이작성한기사는‘e-환경과조경’에게재되며,월간지에실리는경우소정의원고료가지급된다.또한월간‘환경과조경’2년무료구독,단행본할인혜택,취재지원등다양한특전이주어진다.임기는2026년3월31일까지이며,활동을통해지역및전국단위의모임등통신원간인적네트워크를형성해나갈예정이다.
[락앤피플] 최영호 명승전통조경과장, “전통조경의 가치 현대에 잇는 가교 역할 할 것”
[환경과조경이형주기자]전통조경과명승은단순한문화재가아니라,자연과인간이조화를이루며만들어낸소중한유산이다. 그러나과거의문화유산정책은주로유형적이고물질적인가치에초점을맞춰운영되었으며,그로인해전통조경이관리대상에서소외되는경우가많았다.전통조경과같은자연유산은문화유산(구문화재)관리체계에서제외되거나,궁궐정원등일부특정공간만제한적으로보존되는사례가대부분이었다.더불어외형적인복원에치중한나머지전통조경의생태적·환경적가치를간과하는경우도적지않았다. 자연유산법제정과국가유산청출범을계기로전통조경에대한정책이본격적으로변화하고있다.자연유산법은전통조경을포함한자연문화유산을보호대상으로규정하고있으며,생태적균형과지속가능성을고려한관리원칙을반영하고있다.이는단순한보존을넘어전통조경을자연유산으로존중하고계승하는중요한전환점이되고있다. 지난해국가유산청이출범하면서자연유산을포함한정책이본격적으로추진되었고,전통조경전담부서도신설되었다.이를통해전통조경의보존과활용은물론,전통기법을계승하기위한체계적인기반이마련되었다. 초대과장으로부임한최영호명승전통조경과장은전통조경과명승을체계적으로보존하는동시에국민들이보다쉽게접하고즐길수있도록다양한정책을추진하고있다. 2024년에는전통조경수리시방서개정,대한민국전통조경국제학술대회개최,한국전통정원의디지털전시등다양한사업이추진되며전통조경의가치를확산하는노력이이어졌다. 전통조경보존정책의중요한변화중하나는조경설계업신설추진이다.기존에는건축사자격을가진국가유산실측설계업자가조경분야까지설계를담당해야했으나,개정안이발의되면서조경전문가가직접설계를수행할수있는길이열릴전망이다.이를통해전통조경분야의전문성이강화되고,수리품질도향상될것으로기대된다. 아울러국가유산청은‘자연유산법’등관련법령을정비해전통조경의특성을반영한정책을구축하고있으며,이를통해정책의실효성을높이고국민의인식을확대할계획이다. 국가유산청은조경유산의가치를유형별로나누고,맞춤형보존관리프로세스를마련하고있다.현재‘조경유산기준’을정립하는작업이활발히진행중이며,이를통해기존에지정된조경유산뿐만아니라미지정유산까지도체계적으로보존할수있는기반이마련될예정이다. 한편기존에는고문헌분석이주된연구방식이었으나,최근에는텍스트마이닝기법을도입해시대별경관변화와이용빈도를분석하는등보다정밀한연구가이루어지고있다.이를통해시대별주요경관요소를파악하고,보존우선순위를설정하는등보다과학적인접근이가능해졌다. 전통정원의진흥과보급을위해국가유산청은표준모듈을개발하고있다.과거에는일부지자체나기관에서조성한전통정원이원형과동떨어진양식을따르거나단순한모방에그치는경우가많았다. 이러한문제를해결하기위해전통정원의핵심경관요소를모듈화하고,다양한조합방식을제시하는연구가진행중이다.이를통해보다정교한전통정원이조성될뿐만아니라,해외에도한국전통정원의가치를널리알릴수있을것으로기대된다. 명승지정체계또한변화하고있다.기존에는자연경관중심으로명승이지정되는경향이강했지만,앞으로는문화경관요소도고려하는방향으로개편된다.더나아가,근현대에형성된명승자원까지포괄하는새로운분류체계를도입해명승의개념을확장하고있다. 국민들이명승을보다쉽게향유할수있도록다양한정책이추진되고있으며,2026년까지명승관리업무편람을제작·배포해보수·정비현장에서실무자들이실질적으로활용할수있도록지원할계획이다.나아가‘국가유산방문자여권’사업을통해명승지에스토리텔링을가미하고,방문인증프로그램을운영하는등국민적관심을높이기위한다양한방안이마련되고있다. 국가유산청은전통조경과명승의국제적위상을높이기위해해외한국문화원및유관기관과협력하고있다.실감형콘텐츠전시를통해공간적제약없이해외에서도한국전통정원의가치를체험할수있도록하며,해외에조성된한국정원의보수및신규조성을위해다각적인협력을추진하고있다. 최영호과장은전통조경과명승의보존과활용을위해가장시급한과제로조경설계의제도적한계를꼽았다.국가에서설립한대학내전문학과(전통조경학과)를비롯해전문교육을실시하며인력을배출하고있지만,제도적한계로인해실무에서전문인력이이탈하고,이로인해수리품질과전문성이약화되는문제가발생하고있다는것이다. 이에더해,최과장은이러한제도적문제를개선하는동시에전통조경의가치를널리알릴수있는콘텐츠개발과홍보에도힘쓸것임을밝혔다. 그는“자연유산관리의패러다임전환이필요하다.국제기준을반영해명승과전통조경의지정체계를정비하고,보존·활용방안을마련해야한다.많은분들이전국의명승을방문해그속에담긴전통조경의아름다움을직접경험하길바란다”고강조했다. 아울러“자연과인간이조화를이루는전통조경과명승의가치는오랜세월을지나오늘날까지이어져왔다.앞으로도이를체계적으로보존하고,국민들과적극적으로공유할수있도록지속적으로노력할것”이라고덧붙였다.
지속가능한 생태복원 해법을 묻다, 환경복원기술학회 정기총회 성료
[환경과조경이형주기자]자연과기술의공존을모색하는한국환경복원기술학회정기총회및춘계학술대회가지난4월4일서울강남구과학기술컨벤션센터에서성황리에개최됐다. 이날학회는정기총회와이사회를통해학회운영방안을공유하고,AI기반생태복원기술특강과함께시상식,다양한학술발표를이어가며산업과학계,정책분야를잇는플랫폼으로서의역할을다시한번확인했다. 송형근한국환경보건기술학회장은개회사를통해“지난수년간학회가훼손된자연을복원하고생명의터전을되살리는데전념해왔으며,그노력의결실로생태계회복의다양한성과를거두었다.하지만기후위기와생물다양성감소등환경분야의과제는여전히심각하다며,이를해결하기위해서는학문적성찰과기술적실천이병행되어야한다”고강조했다. 특히“실험실의연구결과가현장으로이어지는실용적기술개발”과“글로벌연구기관들과의협력확대”를핵심과제로언급하며,학회의연구성과가사회정책과연결되어지속가능한미래로확장되기를바란다고밝혔다. 김태오환경부국장은축사에서자연보전정책의지속가능성을위해지방자치단체의생물다양성전략수립의무화,타부처와의협업확대,민간참여기반조성을주요과제로제시했다.특히기업의ESG활동과자연보전정책의연계를통해민간투자를유도하는플랫폼구축이중요하다고밝혔다.AI,드론,위성등첨단기술의환경분야접목가능성을강조하며,올해세계환경의날을기점으로민·관·학협업얼라이언스를출범시킬계획도공유했다. 끝으로김국장은“학회가앞으로도산업적·학술적가치를아우르는구심점으로서기능하길바라며,정책이뒷받침될수있도록환경부도함께고민하고뛸것”이라며학회의지속적발전과학문적역할에대한기대를전하며정책적뒷받침을약속했다. 이사회에는학회회장단과이사진이참석한가운데학회지의긴급한재정안정을위해논문게재료인상방안을논의·결정했다.아울러우수논문선정방식개선등학술지운영제도개선방안도함께검토했다.또한2025년학술대회개최계획을공유하고준비사항을점검하는시간을가졌다. 이어열린정기총회에서는2024년도학회활동보고가진행됐다.지난해학회는국제학술지편집참여와여러연구용역사업을성공적으로수행하며대내외위상을강화했다.총회에서는신임부회장선임,학회우수연구자포상,학회정관개정등각안건을의결했다. 이와함께회원들을대상으로한학술아이디어수요조사실시,차기학회장선출방식개선,회원정보데이터베이스정비,학회내부소통강화방안등향후학회운영개선을위한다양한제안도논의됐다. 시상식에서는정병학석정여자중학교교사가‘광산폐석지에토양중화를이용한식물도입가능성에관한연구’로학술상을수상했으며,고규영상명대학교박사(공유)의박사학위취득및정종미회원(신화엔지니어링)의자연환경관리기술사자격취득을축하하는패가수여됐다.윤홍식전회장과전성우수석부회장은학회발전에기여한공로로공로상을받았다.신임부회장으로는김미후그린포엘대표(한국생태복원협회수석부회장)가선임됐다. 이날특별강연에서는김영우매스웍스코리아전무가연사로나서인공지능(AI)을활용한환경기술혁신에대해이야기했다.김전무는강연초반AI의개념과머신러닝·딥러닝기법을알기쉽게설명하며이러한기술들이환경및생태복원분야에접목된사례들을소개했다.위성및드론을활용한초분광영상분석,라이다(LiDAR)데이터기반의생태계모니터링,식생상태평가를위한NDVI(정규화식생지수)활용등최신기술적용사례들이제시됐다. 김전무는이어서AI기술의신뢰성과활용도를높이기위한방안으로설명가능한AI(ExplainableAI)의중요성을강조했다.방대한환경데이터를효율적으로처리할수있도록돕는전처리자동화도구들을소개하고,최적의모델성능을위한하이퍼파라미터튜닝기법과데이터가부족한분야에서활용할수있는전이학습사례도설명했다.강연말미에는이러한AI기술이환경복원분야연구에주는시사점을정리하며,참석자들이최신디지털기술을적극활용해달라는당부로발표를마무리했다. 오후에는총6개세션에서47건의구두발표와8건의포스터발표가진행됐으며,3개의특별세션에서는최신기술동향과정책이슈를다룬심도깊은발표와토론이이어졌다.연구자와실무자간교류가활발히이루어진가운데,다양한주제의연구성과가공유되며현장중심의적용가능성도논의됐다.
‘제12기 대학생 녹색나눔봉사단’ 출범… 본격 활동 시작
[환경과조경김하현기자]조경과나눔의가치를실천하고자뜻을모은대학생들이‘녹색나눔봉사단’으로서의첫걸음을내디뎠다. 환경조경나눔연구원은지난4일서울서초구방배동에위치한그룹한갤러리에서‘제12기대학생녹색나눔봉사단’워크숍을열고본격적인활동의시작을알렸다. ‘대학생녹색나눔봉사단’은2014년시작돼올해로12기를맞이했으며,이번기수는전국7개대학에서선발된총26명으로구성됐다.이번워크숍은제12기의입단을축하하고활동방향을공유하기위한자리로,오프라인과온라인을병행해개최됐다. 워크숍에는임승빈환경조경나눔연구원이사장,주신하원장,박명권운영위원장(그룹한어소시에이트대표),정욱주단장(서울대학교교수),왕진영국장,그리고11·12기봉사단원들이참석해자리를빛냈다. 행사사회를맡은왕진영국장은내빈을소개한후인사말과축사를진행했다.주신하원장은“연구원은매년초다양한계획과함께한해를시작하는데,녹색나눔봉사단활동이본격화되면서비로소올해의사업이시작됐음을실감한다”며“참여해주신여러분께감사드리며,앞으로1년간적극적인활동을부탁드린다”고말했다. 정욱주단장은“여러분은자발적으로이자리에왔고,더넓은경험을하기위해스스로길을개척하고자한다”며“이과정에서많은인사이트를얻고리더십과배움,소통을통한교류와성장을경험하길기대한다.저를포함한많은이들이여러분을돕겠다”고말했다. 박명권운영위원장은“지금의그룹한을있게한기반은학창시절다양한사회활동이었다”며“여러분이하고싶은일을통해사회에기여하고,그과정에서보람과성장을얻는값진시간이되기를바란다”고격려했다. 이날오리엔테이션에서는녹색나눔봉사단의비전과연구원소개,향후활동계획등이공유됐다.12기봉사단은2025년3월부터2026년2월까지활동하며,활동종료후우수단원을선발해시상할예정이다.이외에도차기봉사단우선선발기회,연구원사업참여시우대등의혜택이주어진다.주요활동으로는시민조경아카데미,어린이조경학교등다양한프로그램이예정돼있다. 이어제12기대표임명장수여식이진행됐다.12기대표로선발된빙유진경희대학교환경조경디자인학과학생은“모든활동에빠짐없이성실히참여하겠다”며“뜻깊은기회를주셔서감사하다”고소감을전했다. 단원들은온·오프라인으로간단한자기소개시간을가졌으며,사전미션으로제출한‘자기소개및동네조경자랑하기’영상중우수작도함께발표됐다.강리경,박다혜,이예인,임한나,조민지등5명이우수영상수상자로선정됐다. 제11기우수봉사상시상도함께이뤄졌다.활발한활동으로모범이된김예진,빙유진,우현,이세환학생이수상의영예를안았다. 정욱주단장은특별강연‘가꾸는정원도시’를통해도시에서정원이가지는역할과조경분야의전문성,미래발전방향등을제시했다.그는“조경이도시공간에어떻게기여할수있는지를끊임없이고민해야한다”며“저는개인적으로무게감있는조경을선호한다.시간이지나도가치를유지하는조경이야말로진정한의미를가진다”고강조했다. 워크숍은그룹한어소시에이트사무실투어와단체사진촬영을끝으로마무리됐다.제12기대학생녹색나눔봉사단은앞으로녹색나눔실천,사회공헌활동,서울국제정원박람회미래포럼등다양한활동을통해평등한녹색생활환경조성에기여할예정이다.
  • 환경과조경 2025년 5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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