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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일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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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한국조경학회는 오는 7월 10일(월)부터 21일(금)까지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3층 글로컬홀, 3층 스튜디오, 5층 하늘정원)에서 운영하는 ‘2017 제24회 조경디자인캠프’의 수강생을 모집한다. ‘2017 조경디자인캠프’는 유희적인 장소로서의 공공공간의 역할에 초점을 두고 ‘놀이도시-공공공간의 유희적 역할’을 주제로 디자인을 진행한다. ‘놀이’는 현대사회의 피로감을 극복하게 하는 동시에 새롭고 우연한 만남을 통해 소통사회를 가능하게 한다는 점에서 우리의 삶에서 매우 중요한 활동이지만 그동안 현실의 각박함에 가려져 간과돼 왔다. 캠프 관계자는 “잊혀진 놀이 감각을 깨우기 위해서는 촉매제의 역할을 하는 공공공간의 필요성이 절실한데, 이를 목적으로 캠프는 ‘좀 놀 줄 아는’ 각 분야의 전문가들과 함께, 총 4개의 스튜디오에서 다양한 콘텍스트와 이용자의 관점에서 현대사회에서의 ‘놀이’를 분석하고 즉흥적이면서 감성적이고, 의도적이면서 실험적인 공간과 프로그램을 설계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4개의 스튜디오는 ▲Studio A, 김준현 인간환경디자인Lab 디자이너가 튜터로 ‘동네에서 놀기 – 주거밀집지역에서의 휴식과 놀이’ ▲Studio B, 박진형 간삼건축 소장이 튜터로 ‘자투리땅에서 놀기 – 버려지고 소외된 공간의 재생’ ▲Studio C, 이호영 HLD 대표가 튜터로 ‘일터에서 놀기 – 공개공지 등의 업무지역에서의 유희’ ▲Studio D, 이상수 studio101 이사가 튜터로 ‘광장에서 놀기 – 시위를 계기로 탄생한 놀이문화’를 소주제로 각각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캠프의 교장(위원장)은 이유미 서울대학교 환경조경학과 교수가 맡았으며, 송영근 서울대학교 환경조경학과 교수가 교감(부위원장), 김수봉 계명대학교 교수(한국조경학회 교육부회장)가 운영위원을 맡아 캠프를 꾸리게 된다. 스태프로는 임동민·노초원 서울대 환경대학원 환경조경학과 조교가 진행위원을 맡고, 서울대 환경대학원 환경조경학과에 재학 중인 박세준(총괄), 노승민, 강상현, 유수하, 송아라 씨가 각 스튜디오 조교를 담당할 예정이다. 캠프 기간에는 ▲전상인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교수 ▲홍보라 갤러리팩토리 디렉터 ▲이우향 서울그린트러스트 코디네이터 ▲양수인 삶것 건축사사무소 대표 ▲안영노 문화예술기획가 등의 외부 전문가를 초빙하는 특별강연도 마련된다. 이번 캠프는 조경학과 및 관련학과 학부생, 대학원생이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으며 인원은 40~50명 내외로 제한된다. 신청서는 오는 26일(월) 오후 6시까지 이메일([email protected])로 제출해야 하며, 합격자는 수강료 30만 원을 납부해야 한다. 기간 내 미납 시 합격이 취소될 수 있다. 조경디자인캠프와 관련한 보다 자세한 사항은 한국조경학회 사무국(02-565-2055)으로 문의하면 된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작년 말까지 조경관련 국가기술자격 취득자가 총 9만7075명으로 집계됐다. 13일 한국산업인력공단이 발간한 ‘2017 국가기술자격통계연보’에 따르면 2016년 말 기준 ▲조경기술사가 370명 ▲조경기사 1만6352명 ▲조경산업기사 1만3248명 ▲조경기능사 6만7105명으로 조사됐다. 이는 국가기술자격 최초 시행연도인 1975년부터 2016년까지를 기준으로, 사망자 및 행정처분(취소)자를 제외한 숫자이다. 조경기술사는 5명, 조경기사는 168명, 조경산업기사는 205명, 조경기능사는 628명이 사망하거나 행정처분을 받았다. 조경기술사는 작년에 8명이 자격을 취득했다. 2012년부터 2014년까지 1년에 11명과 12명 사이의 숫자가 배출됐고, 2015년에는 15명으로 최근 5년간 가장 많은 조경기술사가 나왔다. 지난해에 자격을 취득한 조경기술사 8명 중 6명이 여성이었다. 다만 2012년에 390명이었던 필기시험 응시자가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이면서 작년에 절반 이하인 178명까지 떨어졌다. 2012년 900명을 배출한 조경기사는 2014년 544명까지 감소했다가 지난해 584명으로 500명 대를 유지하고 있었다. 조경산업기사는 지난해 219명이 합격했다. 188명을 배출한 2015년보다 높았지만, 2012년 488명과 비교하면 45% 수준에 그쳤다. 조경기능사는 작년에 4337명이 배출됐다. 2012년 4579명을 시작으로 ▲2013년 4535명 ▲2014년 4213명 ▲2015년 4184명이 자격을 취득했다. 한편 산림기술자는 기술사 158명, 기사 1만47명, 산업기사 3960명, 기능사 9162명으로 총 3만3327명이 배출되었으며, 자연환경관리기술사는 197명이, 자연생태복원기사 2982명, 자연생태복원산업기사 458명이 각각 배출됐다. 이 중 자연환경관리기술사는 지난해에만 24명이 자격을 취득한 것으로 조사됐다. 2017 국가기술자격통계연보는 국가자격정보사이트 큐넷(Q-net)에서 확인할 수 있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시내 횡단보도와 교통섬에 설치된 대형 그늘막이 SNS에서 화제다. 서울시 서초구가 지난 4월 폭염을 대비해 횡단보도와 교통섬 등 54개소에 설치한 이색 그늘막 '서리풀 원두막'이 주민과 SNS에서 폭발적인호응을 받고 있다고 19일 밝혔다. 서초구에 따르면 '서리풀 원두막'에 대한 입소문은 SNS에서 1000여 건이 넘게 회자됐다. 구는‘서리풀 원두막’을 더 만들어 달라는 주민요청을 반영해 오는 6월 말까지 66개소를 추가 설치하여, 총 120개소를 운영하기로 했다. 추가설치 장소 역시 주민의견을 100% 반영해 횡단보도, 교통섬을 포함한 공원, 하천 등에 설치하기로 하였다. 서리풀 원두막은 한 여름 소나기와 더위를 피하던 원두막의 정서를 서초의 옛 이름인 서리풀에서 느낄 수 있도록 이름을 붙였다. 이 그늘막은 교통신호를 기다리며 따가운 햇살을 피할 수 있도록 한다. 성인 20명이 들어갈 수 있을 만큼 지름 3~5m, 높이 3~3.5m 크기로 만들어졌다. 또한 자외선 차단 및 통풍을 높이기 위한 특수 원단으로 제작하였다. 특히 서리풀 원두막은 동별로 공무원과 인근 주민을 공동 관리자로 선정하여 지속적인 순찰을 하고, 강풍․호우 예보시 사전에 그늘막을 안전하게 접는 등 안전사고 예방체제를 갖추고 있다. 아울러 기둥을 보도에 1m 가량 심어 강풍에 넘어지지 않도록 하였다. 이외에도 주민 의견을 반영하여 기둥에 광고물 부착방지 시트를 입혀 깨끗하게 운영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조은희 구청장은 “생활 속 작은 아이디어가 주민들의 뜨거운 반향을 불러일으킬지 몰랐다” 며 “앞으로 더욱 생활밀착형 행정을 통해 ‘행복도시 서초’를 만들어 가는데 노력할 것” 이라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한국고유식물연구소(이하 한고연)가 운영하는 ‘고사리 서포터즈(고유식물을 사랑하는 이들)’의 활동이 주목받고 있다. ‘고사리 서포터즈’는 고유식물을 사랑하는 이들의 모임으로, 식물기획사인 한국고유식물연구소가 고유식물 자원에 대한 애착심 고취 및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지난해부터 선발해 운영하는 그룹이다. 한고연은 끼와 재능이 있는 사람을 발굴해 연예인으로 육성하는 연예기획사처럼, 스타식물을 발굴하는 식물기획사로서 식물을 주인공으로 한 소프트웨어 및 콘텐츠 개발에 주력하는 회사다. 이번에 e-환경과조경과 함께 웹툰 ‘가든 다이어리’ 연재를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식물 콘텐츠 시장 확장에 나섰으며, ‘고사리 서포터즈’는 그 최전선에서 영역을 넓히는 특공대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지난해 출범한 1기 ‘고사리 서포터즈’는 고유식물 홍보를 위해 스마트폰 어플, 이모티콘, 포스터 등 다양한 콘텐츠를 기획·개발하는 데 참여했다. 서포터즈가 고유식물의 소중함을 널리 알림과 동시에 대중들에게 쉽게 다가갈 수 있는 아이디어를 콘텐츠화해, 대중과 고유식물 사이의 가교 역할을 하는 것이다. 고사리 서포터즈는 1주차에는 고유식물에 관한 슬로건과 포스터를 만들며 고유식물에 대해 알아가는 시간을 갖는다. 현재 1기 서포터즈는 고유식물을 주제로 한 다양한 콘텐츠를 네이버 블로그를 통해 연재하고 있다. 포스트에는 고유식물을 알리기 위한 컬러링 페이퍼, 페이퍼 토이, 자수패치 등이 연재됐으며, 고유식물 홍보를 위한 동영상도 제작했다. 또한 최근 추세에 맞춘 고유식물 사전 프로그램 개발, 컬러링페이퍼북 제작 등 다양한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고사리 서포터즈가 제작한 콘텐츠는 한고연 블로그(post.naver.com/hangoyon)에서 만나 볼 수 있다. 한편 이번에 선발되는 2기 서포터즈는 오는 7월부터 9월까지 약 3개월간 고유식물을 주제로 한 콘텐츠 제작 및 오프라인 홍보 등을 통해 고유식물을 알리는 활동을 하게 된다. 발대식을 시작으로 블로그 포스팅, 기사 작성, 제품 및 광고 제작 등 다양한 활동을 할 예정이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한국고유식물연구소가 용인 소재 U-TOWER 지식산업센터로 사무실을 이전하고 오는 23일(금) 오후 3시부터 이전 개소식을 개최한다. 한국고유식물연구소는 한국의 고유식물 자원의 보존과 지속가능한 이용모델 개발을 목표로 고유식물 발굴지원과 재배기술을 연구하고 있는 회사다. 이를 위해 ▲고유식물 정보 콘텐츠 제작 및 교육 ▲정원 설계 및 시공, 스마트화분 개발 등 가치 제공형 제품과 서비스 ▲고유식물 재배기술연구 및 판매 ▲유지관리위탁서비스 등의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끼와 재능이 있는 사람을 발굴해 연예인으로 육성하는 연예기획사처럼, 스타식물을 발굴하는 식물기획사로서 식물을 주인공으로 한 소프트웨어 및 콘텐츠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서울시가 벤치, 펜스 등 '서울우수공공디자인' 인증제품 64점을 선정했다. 19일 서울시는 총 152점의 출품제품에서 서류심사와 현물심사, 현장모니터링을 거쳐 최종 64점을 인증제품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18회 '서울우수공공디자인' 인증제 선정제품 품목별로는 보행자용 펜스(22점)가 가장 많았으며 벤치(11점), 자전거도로용 펜스(5점) 순으로 시민편의와 보행안전을 위한 우수 시설물이 많았다. 이번에 새로 인증된 제품 업체로는 ▲예건 ▲데오스웍스를 비롯해 ▲정도산업 ▲다우스 ▲삼호씨엔티 ▲케이원레일 ▲삼영씨앤알 ▲로드폴 ▲주원테크 ▲세원리테크 ▲어반스케이프 ▲가보테크 ▲주성테크 ▲수성씨에프 ▲태헌 ▲아리산업 ▲차본 ▲우성안전 등이다. 인증제품은 2년간의 인증기간동안 인증마크를 사용할 수 있는 권한과 서울시의 제품홍보 지원혜택을 받는다. 인증제품은 걷기 편하고 안전한 보행자 중심의 서울을 만들려는 정책기조와 관련한 경관사업에 서울도시디자인위원회의 심의를 면제받게 되어 발주사업에 우선 권장받게 된다. 선정된 제품은 매뉴얼 책자제작을 통해 서울시 25개 자치구, SH공사 등 관련기관에 홍보된다. 인증서 교부는 7월 3일부터 서울시청 도시공간개선단에서 선정업체 담당자에게 개별 배부할 예정이다. 이번 인증을 통해 총 978개 제품이 서울시 우수공공디자인 인증을 받았으며, 이번 18회 인증으로 올해 상반기 유효한 우수디자인 공공시설물은 총 166점이다. 시는 인증 해당업체가 재인증 신청을 놓치지 않기 위해 오는 7월부터 재인증 신청을 수시로 받을 예정이며, 인증제 홈페이지 내 별도로 ‘신청배너’를 마련하여 인증제 신청을 간소화 하는 등 업체 인증제 참여를 확대하기로 하였다. 안재혁 서울시 도시공간개선반장은 “서울우수공공디자인 인증제품 보급의 확산을 통해 영세업체 판로지원은 물론, 시민이 걷기편하고 안전한 보행환경 조성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 이라고 말했다. 자세한 사항은 서울우수공공디자인 홈페이지(http://sgpd.seoul.go.kr)에서 확인 할 수 있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박원순 서울시장이 2년 동안 강력한 추진력을 발휘해 ‘서울로 7017’을 만들었다고 15일 자평했다. 이 날 박 시장은 서울시의회 제274회 정례회에서 이혜경 자유한국당 시의원이 “하이라인파크는 10년 동안 시간을 들여 주민과 관계자와의 소통을 통해 좋은 결과시간을 들여 만든데 비해 서울로 7017은 2년도 채 안되는 기간동안 만들어져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다른 나라에서 10년을 했다고 우리가 꼭 10년을 할 필요는 없다”고 답했다. 이어 박원순 시장은 “2년이란 짧은 시간이지만 저와 공무원이 600번이 넘는 소통과 대화를 시도했다”며 “강력한 추진력이 도움이 되었다”고 부연했다. 하지만 이 의원은 “짧은 시간동안 급하게 조성되는 바람에 식물이 고사되거나 콘크리트 균열 등이 문제점이 발생되고 있으며, 특히 다양한 생육환경을 고려해서 식재하지 않아 의아스럽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최광빈 서울시 푸른도시국장은 “식물이 설계자의 의도를 배려해 가나다 순서로 식재했고 각각의 식물을 분류해 적응이 가능한 것으로 선정했다”고 답했다. 이혜경 의원은 설계자 문제도 집중적으로 지적했다. 이 의원은 “많은 시민이 뙤약볕 밑에서 신기해서 올라와 봤지만 다시 올라가고 싶지 않다고 말했으며, 시의원이 개선책을 요구해도 서울시가 비니마스와의 계약문제로 못한다고 했다”며 “심지어 어떤 의원은 ‘서울로가 비스마스를 위한 사업이냐, 서울시 시민을 위한 사업이냐’고 한탄하기도 했다”며 시민들이 불편해하는 문제점을 바꿔야 한다고 했다. 이러한 지적에 대해 박 시장은 “어떤 건축물이나 작품을 만들 때는 누구라도 얘기를 한마디씩 걸치고 그것을 다 들어준다면 오히려 작품이 엉망이 된다”며 작품의 일관성 차원에서 받아들여 달라고 답변했다. 이어 “서울로 7017로 인해 중림동, 회현동, 남대문 시장이 빛을 보게 됐다. 이 사업은 도시의 변화에 큰 영감을 주는 프로젝트로서 이것이 세운상가로 진행해 나간다면 서울은 빛나는 글로벌 도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강릉원주대학교 박신우 통신원] 강릉원주대학교 환경조경학과는 지난 9일부터 10일까지 이틀간 20주년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지난 1997년 환경녹지학과로 신설된 강릉원주대 환경조경학과는 1999년 명칭을 변경해 현재에 이르고 있다. 9일 열린 본 행사는 1부에서 ‘동문회 총회 및 기념세미나’를 진행하고, 2부에서 20주년 기념식을 가진 후에 ‘저녁 만찬 및 만남’의 자리로 이어졌다. 교수진과 졸업생, 재학생 등 90여 명이 참석한 ‘동문회 총회 및 기념세미나’에서는 ▲이지해 강원도청 산림관리과 주무관이 ‘녹지직 조경공무원에 대하여’ ▲염정헌 국립습지센터 전문위원이 ‘환경생태계획 관점에서의 조경’ ▲손기락 태영건설 디자인팀 선임이 ‘건설회사 조경업무에 대하여’ ▲홍성재 조경설계사무소 아텍플러스 차장이 ‘조경설계업무에 관하여’ ▲이덕희 채움조경기술사사무소 부소장이 ‘젊음이 젊음에게 길을 묻다’를 주제로 특강은 펼쳤다. 20주년 기념식은 ▲개식선언 ▲내빈소개 ▲환영사 및 축사 ▲교수 소개 및 인사 ▲학과 연혁 및 경과보고 ▲감사패 전달 및 졸업작품시상식 ▲기념촬영 순으로 진행됐다. 시상식에서는 ▲박현 강릉조경건설 ▲최칠길 아름조경 대표 ▲정진형 녹화 ▲김순하 신우이엔지 대표 ▲박순남 영일조경 부대표가 학과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감사패를 받았다. 박용진 강릉원주대 환경조경학과 학과장은 축사에서 “20년 전 처음 학과장을 맡았는데 20주년을 기념하는 올해 학과장을 맡아 감회가 새롭다”며 “동문들의 노력으로 열린 20주년 행사는 졸업생과 재학생 그리고 교수진 모두가 하나의 매듭을 짓는 뜻 깊은 자리가 됐다”고 말했다. 한편 10일에는 학군단 운동장에서 교수진과 졸업생, 재학생 등이 참여하는 동문체육대회를 개최해 단합하는 시간을 가졌다.
  • [경희대학교 박혜진 통신원] 경희대학교 환경조경디자인학과는 지난 14일 예술디자인대학 A&D 홀에서 조경의 가치에 대한 정량적 연구를 진행하는 외국 대학 조경학과 교수를 초청해 강연을 펼쳤다. 강연자는 밍한 리(Ming-Han Li) Texas A&M 대학교 교수 김준현 미시건주립대학교 교수로 각각 ‘랜드스케이프 퍼포먼스(Landscape Performance)’와 ‘건강과 환경의 관계’를 주제로 강연했다. 이날 강연한 밍한 리 교수에 따르면 ‘랜드스케이프 퍼포먼스’는 디자이너가 제시한 해법의 효율성과 효과를 정량적으로 입증하는 것으로, 툴을 제공해 디자이너와 기관들이 설계 및 계획에 지속가능한 해결점을 내놓도록 객관적인 자료를 제공하는 일이다. 리 교수는 ‘랜드스케이프 퍼포먼스’는 복잡하고 다변적이어서 평가기준을 내놓기가 어려운데, 이를 정량적으로 정리해 쉽게 활용 하도록 한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리 교수가 연구한 사례로는 ‘파크 세븐틴(Park Seventeen)’이 있는데, 기존 주차장 부지에 옥상정원을 설계하고 경제적, 환경적, 사회적 관점에서 효과를 분석했다. 환경적 측면에서는 공기와 표면 온도를 비교하고, 토양의 면적으로 빗물 저장량을 계산했다. 경제적 면에서는 비용 분석, 사회적 면에서는 주민들 설문조사와 행사의 빈도수 등을 파악했다. 연구 결과 콘크리트 땅보다 표면과 공기 온도는 내려가고, 땅 위에 공원을 설계하는 것보다 옥상정원이 더 경제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주민 설문조사를 통해 공원이 없었다면 자동차를 이용했을 것이라는 답변을 받아, 주민들의 걷기운동을 촉진시키는 등의 다양한 사회적 효과를 창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리 교수는 “LAAB(landscape architectural accreditation board)는 커리큘럼에 랜드스케이프 퍼포먼스를 포함시켰다. 미래 세대를 위해 꼭 필요한 부분이지만 세계적으로 연구가 부족한 실정이다. 이에 연구를 활발하게 진행하려고 노력 중이다”고 말했다. ‘건강과 환경의 관계’를 주제로 강연한 김준현 교수는 비만에 대한 관심이 높다고 밝히고, 걷고싶은거리 조성을 통해 신체적 건강을 유도하는 환경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냈다. 김 교수는 미국의 히스패닉(스페인어를 쓰는 중남미계의 미국 이주민)이 모여 사는 지역(The East End District, Houstion, TX)에서 GIS 등을 활용해 환경을 분석하고 그들의 행동을 조사한 결과를 소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녹지가 잘 연결되고 자연스러운 형태의 숲이 있으면 비만을 줄여주고 삶의 질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사람들이 자주 이용하는 거리를 분석해 걷고싶은거리로 만들어주면 효과가 더욱 크다는 것이 김 교수의 설명이다. 김 교수는 “조경인들이 어떤 디자인이 어떤 가치를 만들어내는지 알기를 바라고, 기능을 상실한 디자인을 지양하길 바란다”며 “하나를 계획할 때 다양한 기관에서 진행한 연구를 활용하고, 그 정보를 습득하기 위해서 수학, 과학적 지식을 쌓길 바란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놀이에도 자유가 없었다. 지난 14일 서소문 N빌딩에서 ‘자유로운 놀이공간을 규제하는 안전기준’ 토론회가 열렸다. 토론회에서는 ‘놀이’와 ‘장애’라는 두 가지 키워드에 얽힌 다양한 의제가 논의됐다. 이와 관련한 ‘사회적 합의’를 이루기 위한 자리였던 만큼 연관된 모든 관계자가 모이긴 어려웠지만 첫발을 뗐다는 데 의미를 둘 수 있다. 놀이터에 대한 오늘날의 담론은 단순한 시설계획에 머물지 않는다. 아이들의 놀 권리를 보장하고, 창의성과 잠재력을 끌어내는 방법으로서 ‘놀이’에 대한 가치와 본질을 찾는 것으로 점차 확대되고 있다. 특정한 장소와 계층에 머물지 않고 마을과 공동체를 고려하고 매개하는 역할까지 함께 논의되는 시점이다. 그런데 이러한 ‘놀이’의 본질이 ‘안전’이란 규제에 막혀 드러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어린이놀이시설 안전기준(이하 안전기준)은 ‘놀이’를 하면서 위험에 노출되는 요소를 최소화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 그러나 현실은 온전히 '안전’ 속에서만 놀이를 즐기도록 ‘규제’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날 쟁점이 된 안전기준과 놀이, 장애라는 세 가지 키워드의 교차점은 ‘제약’이란 단어였다. 제대로 놀 수 있는 놀이터가 필요한데도 규제 때문에 장소를 만드는 데 제약이 따르고, 사회적 분위기로 인해 ‘놀이’에 대한 인식도 부족해 아이들의 놀 권리는 이중으로 침해를 받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러한 상황에서 장애를 가진 아이들의 놀 권리는 삼중으로 어려움에 처하게 되는 것이다. 이날 김명순 연세대학교 아동가족학과교수는 보호자들마저 늘상 아이들에게 안전하게 놀 것을 강요하며 신체 움직임을 규제하고 제한한다고 발표했다. 장애, 비장애 구분 없이 모든 어린이가 함께 놀 수 있는 통합놀이터의 길은 더욱 멀게만 느껴진다. 놀이는 활동 자체가 즐거움과 만족을 준다. 강제성이 없이 자발적으로 행해지는 것으로 가장 자유로운 활동 중 하나이다. 그런데 놀이 정책과 사회적 인식, 제도 등 관련 이야기를 들으면 들을수록 놀이터가 자유로운 공간이기는커녕 오히려 규율에 얽매인 감옥처럼 느껴졌다. 안전을 위해 가정에서도 원칙과 규율이 작용한다. 부모의 가치관에 맞춰 아이들의 몸과 생활형태가 길들여지는데, 아이들의 놀이 또한 어른들의 관점에서 너무 철저히 통제되는 것은 문제다. 작금의 안전기준이나 놀이에 대한 부모의 인식이 조그마한 사고라도 나지 않도록 점점 더 안전이란 감옥으로 옥죄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아이들이 잘 놀 수 있도록 장려하는 것보다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효율적으로 통제하고 감시하는 데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놀이터가 놀이를 위한 장소가 아니라 놀이를 통제하는 규율의 관점에서 만들어지고 있는 것이다. 물론 안전기준을 모두 폐기해야 한다는 것은 아니다. 질병을 유발하는 재료 사용을 막거나 무게를 지탱하는 강도 기준, 아이들의 성장발달에 맞춘 규격 등을 제시하는 것은 분명히 필요하다. 하지만 혹시라도 다칠 수 있는 행동 자체를 금지하도록 시설물의 형태조차 제약하는 기준은 지나치다는 생각이다. 또한 기준을 평가하는 사람의 전문성을 높이고 일관성 있게 적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도 필요하다. 이날 토론회에 참석한 한국건설안전기술연구원 관계자도 자격요건 없이 간단한 교육만 받는 검사원의 자질 문제를 언급했다. 안전사고에 대한 책임 소재도 안전기준에 포함하고 다뤄야 할 부분이다. 기존 어린이놀이시설 안전관리법은 주로 기계적인 부분에 집중해 안전관리를 해왔다. 하지만 이제 아이들의 놀 권리에 대한 인식이 변화하고 있어 시대적 흐름에 맞는 새로운 사회적 합의가 필요한 상황이 됐다. 놀이와 관련된 다양한 이론을 토대로 하는 총체적인 관리법이 필요하다. 통제하는 규율이 아닌, 케어하는 놀이 체계로서 환골탈태(換骨奪胎)를 모색할 때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LH가 공사 대금을 제때 받지 못해 어려움을 겪는 업체가 발생하지 않도록 임금체불을 원천 차단하기 위해 나섰다. LH는 하도급대금, 자재·장비대여대금, 노무비 등 공사대금 체불 원천 차단을 위한 공사대금지급 관리시스템(조달청 하도급지킴이)을 오는 7월부터 LH 전국 건설현장에 전면 도입한다고 15일 밝혔다. ‘공사대금지급 관리시스템(하도급지킴이)’은 발주기관이 온라인을 통해 공사대금을 청구‧지급하고 공사대금 지급여부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도록 조달청에서 개발·운영 중인 은행연계 공사대금 지급 관리시스템이다. LH에 따르면 그동안 시스템 운영에 따른 행정업무 및 공사원가 증가와 영업상 비밀 노출 등 건설업계의 우려로 체불 현장 일부에만 선별적으로 적용돼 왔으나, ‘체불임금 제로 시대’라는 새 정부 정책 기조에 적극 부응하고 공정·투명한 건설생태계 조성과 사회적 약자인 건설근로자 보호를 위해 LH 전국 건설현장에 ‘하도급지킴이’ 시스템을 전면 도입하게 된 것이다. LH는 시스템 전면 도입에 따른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지난 3월 화성동탄2 신도시 49개 현장에서 대규모 시범운영을 실시했으며, 4월에는 LH 전국 건설현장을 대상으로 권역별 시스템 운영교육을 실시하고 5월에는 동영상 교육자료를 제작‧배포하는 등 철저한 준비과정을 거쳤다. 박현영 LH 건설기술본부장은 “연간 발주금액이 11조원에 달하는 국내 최대 건설사업 발주기관인 LH가 사명감을 가지고 새 정부 출범에 발맞춰 투명하고 공정한 선진 건설문화 정착을 선도하겠다”며 “이런 노력이 다른 공공기관 및 민간부문으로 계속 확산돼 건설문화 일대 혁신의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전라북도교육청 앞마당에 무장애놀이터(통합놀이터) 조성이 추진된다. 14일 최영규 전라북도의회 교육위원회 의원은 전라북도교육청이 올해 추경예산 반영으로 도교육청 앞마당에 무장애놀이터 조성이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최 의원은 도민 모두가 이용할 수 있도록 도교육청 앞마당에 '무장애놀이시설'을 설치해 달라고 했으며, 이에 도교육청은 올해 추경예산 반영으로 무장애놀이터를 적극 추진하겠다는 답변을 해왔다. 최영규 의원은 도교육청 앞마당뿐만 아니라 익산의 공립유치원인 솜리유치원의 놀이터도 무장애놀이시설로 추진되고 있다고 전했다. 솜리유치원 놀이터는 당초 일반놀이터 공사로 진행돼 왔지만, 최 의원이 특수학생까지 함께 이용할 수 있는 놀이터로 제안함으로서 이뤄지게 됐다. 도교육청은 이를 수용해 설계도 변경과 예산반영을 추진하고 있다. 최영규 의원은 “「장애인 차별금지 및 권리구제 등에 관한 법률」 시행으로 장애학생의 교육차별이 상당부분 해소됐지만, 실제 교육과 활동이 이뤄지는 현장에서는 장애학생들이 제한하고 분리와 거부를 하고 있다”면서 “도내 일반 학생들과 특수 학생들이 더불어 살아가며 생활을 할 수 있도록 교육의 장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서울시가 여의도 한강공원 일대에 건립 예정인 4대 문화‧관광시설 가운데 선도사업인 ‘여의나루(통합선착장)’에 대한 밑그림에 해당하는 '여의나루 건립 국제설계공모'의 최종 당선작을 15일 발표했다. 이번 공모는 총 355팀(국내 126팀, 해외 229팀) 중 총 186팀(국내 60팀, 해외 126팀)이 작품을 제출한 가운데, 홍콩의 건축 스튜디오 청보글(Cheungvogl)의 'Poetic pragmatism(시적 실용주의)'이 당선됐다. 설계 범위 및 대상은 마포대교~원효대교 사이 여의도 한강공원 일대 한강수면에 연면적 2,100㎡ 규모의 선착장으로 ▲기능시설(선박의 승하선을 위한 대합실, 매표소 등) ▲편의시설로 구성된다. 당선작인 에 따르면 긴 형태의 건축물은 선착장 기능과 선박을 정박하는 부잔교의 기능을 더해 효율성을 높인다. 투명한 건물과 물결치는 형태의 지붕은 한강을 걷는 듯한 경험을 제공하고 전에는 없던 새로운 도시 경관을 만들어 여의나루의 상징적인 정체성에 대한 시적 해석을 만들어낸다. 2등은 직사각형 평면 내에 부유 건축물과 나루에 고정된 시설이 서로 마주보고 대화하는 구조로 포근함과 건축성이 높았다는 평가를 받은 'interactive waterscape(운생동건축사사무소, 신창훈)'가 차지했다. 3등은 한강에 대한 아름답고 시적인 제안으로 물의 움직임이 건물 내부로 직접 전해질 것 같다는 평가를 받은 'river, time and space(davin tanasa & associates, 인도네시아, davin tanasa)'가 선정됐다. 4등은 'FHHH Friends(한양규)', 5등은 'NAAW Limited(Kentaro Nagano, 홍콩)'가 선정됐다. 심사위원은 국내외 저명 건축가 및 조경, 구조 분야 전문가 5인이 맡았다. ▲선착장 본래의 종합적인 기능 및 역할 수행 여부▲한강의 경관을 끌어올리고 새로운 한강의 명소로서의 가능성에 주안점을 두고 이뤄졌다. 심사위원들은 제출된 작품 가운데는 ‘흐르는 강’인 한강의 공간적 특성에 순응하는 설계안이 많았지만 한강의 흐름과 관계없이 건축물의 구조를 강조한 안도 적지 않았다고 전했다. 또, 심사 과정에서 ‘멈춰있는 강이 아니라 끊임없이 흐르는’ 한강의 흐름에 순응하는 설계 방향 쪽으로 의견이 모아졌다고 덧붙였다. 심사위원장인 최문규 연세대학교 교수는 “당선작은 기능에 충실한 실용적인 설계이면서도 한강의 흐름에 전혀 거스름이 없는 단순한 기하학적인 배치로 시시각각 변하는 한강의 새로운 풍경을 시적인 모습으로 선사하고 있다”며 “우아한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시는 7월 중 당선자와 설계 계약을 체결, 내년 초까지 기본설계 및 실시설계를 마무리하고 상반기 중 착공한다는 계획이다. 2019년 하반기 준공이 목표다. 한편 「여의문화나루 기본계획(안)」('17.2. 발표)은 오는 '19년까지 여의도 한강공원 일대(마포대교~원효대교)에 수상교통, 레저스포츠, 라이프스타일, 관광‧문화, 휴식이 어우러진 4대 수변거점공간을 조성, 서울의 경제 활력을 높이고 대표 관광명소로 조성하는 것이 핵심이다. 유람선부터 수상택시, 개인요트까지 공공‧민간 선박의 입출항을 종합관리하는 서울시 최초의 통합선착장(여의나루)이 들어서며, 한강변(여의정)과 윤중로변(여의마루)은 식당, 카페, 상점이 있는 거리로 변신한다. 또, 한강을 배경으로 한 복합문화시설(아리문화센터)도 새로 선보인다. 시는 2015년 8월 중앙정부와 공동으로 '한강 자연성 회복 및 관광 자원화 추진방안'을 발표한 데 이어 2016년 3월 여의도 한강공원 일대에 대한 4대 핵심사업 기본계획수립 용역을 착수하고 전문분야별로 총 160여 회에 이르는 논의를 거쳐 보다 발전시키고 구체화했다. 진희선 서울시 도시재생본부장은 “여의나루(통합선착장)는 한강을 세계적인 관광명소로 조성하기 위한 한강협력계획사업 중 중요한 과제”라며 “큰 관심을 갖고 설계공모에 참여하여 주신 모든 분께 깊이 감사드리며, 무엇보다 한강을 시민과 관광객들로부터 사랑받는 새 명물로 만들어 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 [강원대학교 권용은 통신원] 강원대학교 생태조경디자인학과는 지난 1986년 임과대학 ‘녹지조경학과’로 출발해 2007년에는 산림환경과학대학 ‘조경학과’를 거쳐, 2016년 학과 창설 30주년을 계기로 생태, 조경디자인 분야를 특화한 ‘생태조경디자인학과’의 명칭으로 신입생을 모집하고 있다. 현재 서옥하, 조현길, 윤영조, 길승호 교수 4명이 재직 중이며, 110명의 학생이 재학 중이다. 생태조경디자인학과는 일반적 조경실무에 필요한 전문지식을 통섭적으로 교육하되, 증가하는 사회적 수요에 부응해 생태원리 및 이론에 입각한 조경디자인과 시공에 초점을 두고 생태조경 실무형 인재를 양성하는 특성화 교육과정을 제공하고 있다. 전공강좌로는 조경 전문가에게 요구되는 정원·공원·시설물·주거환경·조경디자인부터 수목학, 환경심리 및 행태, 구조공학과 적산, CAD, CG, GIS 등의 강좌를 운영 중이며, 학기 중 수시로 진행되는 국내외 전문가 특강이 진행된다. 뿐만 아니라 특화교육과정으로 산림경영학전공, 에코환경과학전공과 연계전공으로 자연생태복원전공을 개설해 졸업 시 조경학학사와 자연생태복원학사 학위를 동시에 취득할 수 있다. 특화된 조경전문가 교육과정을 통해 좁게는 실내 공간 및 정원에서부터 공원, 관광지, 주택단지 및 도시 등을 거쳐 넓게는 지역 및 국토 스케일에 이르기까지 인간이 접촉하는 전반적인 외부공간을 다룰 수 있는 실무형 인재를 양성하는 것을 교육의 목표로 하고 있다. 학과 창설 후 현재까지 총 794명의 졸업생을 배출했으며, 진출분야를 보면 국토, 환경, 산림분야 연구직, 국내외 조경관련 대학원/연구실, 조경 및 산림분야 공무원, 공기업, 조경디자인 전문회사 및 시공회사, 개발 및 건설부문 민간기업, 설계 및 시공 전문 업체 CEO 등 다각화된 조경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또한 20년간 지속되어 온 ‘조경학과 총동문회’는 또 다른 자랑으로, 동문회는 매년 졸업작품전시회와 품평회·선후배 간담회 주관, 홈커밍데이(동문체육대회)의 후원과 발전기금(매년 1000만 원)의 출연을 통해 학과 사랑을 행동으로 실천하고 있으며, 졸업생 취업 활로 모색과 사회적 네트워크 형성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 단지 일회성 행사에 그치지 않고 학과 MT, 재학생 현장답사, 현장실습, 인턴 과정에 후원과 참여를 아끼지 않고 있다. 지·덕·체를 겸비하기 위한 동아리 활동도 적극적이다. 답사 동아리 ‘루트’는 1990년부터 사례지 답사를 통해 조경작품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는 것을 목표로 꾸준히 활동 중이며, ‘G.L.L’은 조경기사 취득을 위한 스터디 동아리로 최근 2년 80% 이상의 높은 합격률을 자랑하고 있다. 강원대학교를 석권한 역사를 가진 축구 동아리 ‘리베로’와 함께 농구 동아리 ‘리버전’, 발야구·피구 동아리 ‘리풋’은 생태조경디자인학과 재학생의 단결과 결속력을 대내외적으로 알리고 있다. 이렇듯 다양한 학문적 시도와 사회진출, 적극적인 학과활동 등을 통해 강원도를 넘어 수도권을 아우르는 생태, 조경분야의 특성화학과로 거듭나기 중인 강원대학교 생태조경디자인학과의 비상이 기대된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아이들의 놀 권리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변화하고 있어 어린이놀이시설과 관련한 안전기준을 새롭게 개정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 통합놀이터만들기네트워크는 14일 서소문 N빌딩 2층 W스테이지에서 ‘자유로운 놀이공간을 규제하는 안전기준’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한국공원놀이시설업협동조합과 통합놀이터추진위원회가 후원했다. 이날 토론회는 ‘어린이놀이시설 안전관리법’과 ‘장애인·노인·임산부 등의 편의증진 보장에 관한 법률’ 등 서로 상충되는 통합놀이터와 관련한 안전기준을 통합하고, 놀이터에 대한 사회적 인식 변화에 따른 안전기준 개정 등에 관한 사회적 합의를 도출하기 위해 마련된 첫 자리다. 또한 어린이의 자유로운 놀이 활동의 중요성을 환기하고 놀이터라는 장소가 지닌 본래의 취지를 살릴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는 것을 목표로 했다. 노영일 한국공원시설업협동조합 이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모든 어린이는 차별 없이 어울리고 창의적, 모험적 흥미로운 놀이터를 요구하고 있으나 안전과 제도가 우선돼 어린이와 부모로부터 외면당하는 현실이다”며 “이제는 제도의 개선과 사회적 인식이 변해야 할 시점이다. 인증제도 방식을 규제 중심의 관 주도에서 선진국처럼 자율적인 민간주도로 전환해야만 놀이터를 혁신할 수 있다”고 토론회 개최 배경을 설명했다. 토론회는 ▲김명순 연세대학교 아동가족학과 교수의 ‘어린이 놀이활동에서 안전과 모험의 경계’를 시작으로 ▲김남진 장애물없는생활환경시민연대 사무국장의 ‘장애어린이의 놀이터 경험과 안전’ ▲제충만 세이브더칠드런 대리의 ‘아동의 놀 권리로 본 놀이시설 안전기준’ ▲문정석 걷고싶은도시만들기시민연대 커뮤니티디자인센터장의 ‘해외의 놀이터 안전기준 및 제도 소개’ 순으로 주제발표를 진행하고, 이영범 경기대학교 교수를 좌장으로 ▲김수현 참교육학부모회 와글와글놀이터 대표 ▲김연금 조경작업소 울 소장 ▲김은희 걷고싶은도시만들기시민연대 정책연구센터장이 토론자로 참석했다. ◆ 안전기준, ‘놀 권리’ 침해하는 규제 김명순 교수는 발표에서 아이들은 어떻게 놀아야 한다는 스스로의 각본을 갖추고 있어 외부적 조건이 주어지면 스스로 놀이를 만들어갈 수 있는데 어른들에 의해서 신체 움직임에 규제를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어른들이 놀이에 대한 본질보다 안전에 중점을 두고, 우리나라의 놀이기준이 낮은 확률로 일어날 위험행동을 기준으로 제시돼 아이들의 권리를 침해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김 교수는 놀이에서 중요한 것으로 ▲아이들의 놀이성 ▲놀이 환경 제공자로서 성인의 놀이 신념 ▲놀이 환경(공간과 구성물, 경험폭)의 질적 수준이란 세 가지 요소를 제시하고, 4차산업혁명 시대에 적합한 인간특성은 놀이를 통해 길러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남진 사무국장은 “장애인·노인·임산부 등의 편의증진 보장에 관한 법률은 장애인이 이용할 수 있는 최소 기준을 제시하는데 어린이를 위한 기준은 없다. 또한 안전관리법은 안전이란 이름으로 이용할 수 없는 시설을 제약하는 기준이다. 제한을 하는 법이 아니라 장애 아이들이 놀 수 있는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는 법이 돼야 한다”며 법 개정을 촉구했다. ◆ 어린이 놀 권리, ‘국가’의 책무 제충만 대리는 아이들의 놀 권리를 보장하기 위해서는 국가의 책임과 역할이 막중하다며 국가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지원에 나서야 한다는 의견을 내놨다. 제충만 대리에 따르면 어린이놀이시설 안전관리법은 안전에만 초점이 맞춰져 아동의 놀이 환경을 척박하게 만들고 있다. 또한 기존의 놀이터는 조성 이후 아동과 지역주민 참여를 기반으로 한 관리와 평가 과정이 없고, 놀이터 이용과 활성화에 대한 체계적인 연구도 없는 실정이다. 이에 제 대리는 “국가를 중심으로 아동에게 공평한 ‘놀이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정책 컨트롤 타워가 필요하다”며 어린이놀이터 안전관리법을 ‘어린이 놀이 활성화 및 안전에 관한 법률’로 전면 개정하고, 국가 차원에서 놀이 연구기관을 설립할 것을 제안했다. 문정석 센터장은 ‘Play Safety Forum’에서 출간한 『Managing Risk in Play Provision - Implementation(놀이시설의 위험관리 - 시설물 가이드)』 소개를 통해 해외 놀이시설의 위험관리에 대한 법적 토대와 배경, 맥락 등을 살펴봄으로써 우리나라 놀이공간에 대한 정책과 문화적 변화의 필요성에 대한 시사점을 제시했다. 특히 위험과 유익을 동시에 고려하는 ‘위험-유익평가’ 개념을 도입할 것을 제안해 눈길을 끌었다. 문 센터장은 “기존 위험관리절차를 발전시켜 위험-유익평가로 통합시키는 데 있어 공급자의 정책 틀, 목적 그리고 지역 환경의 입장에서 공급자가 결정했던 절차에 대한 결과 검토가 필요하다”며 “놀이 기회를 제공하는 주체는 아이들과 젊은 사람들에게 상상이 아니라 실제 위험을 경험할 수 있는 상황을 제공해야 한다”고 말했다. ◆ 안전사고, 책임 소재는 누구?… 사회적 합의 필요 김연금 조경작업소 울 소장은 어린이놀이시설 안전기준이 기계적인 기준만 제시할 뿐, 사회적 합의와 책임 소재 등에 대해서는 제대로 다루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놀이에 대한 전체적인 비전과 사회적인 동의 없이 기계적으로 접근해 일관성이 부족하고, 방향성에 대해서도 불분명하다는 지적이다. 또한 김 소장은 “안전기준이 너무 권위적이고 복잡하며 적용이 일괄적이다. 또한 위험요소 제거에 집중해 놀이 제공자가 위축돼 다양한 놀이 환경을 만드는 데 제약이 된다”며 “민주적인 언어와 절차로 개선돼야 하고, 위험과 안전, 도전에 대한 사회적인 합의와 책임에 대해서도 다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토론회에 참석한 안태환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 선임연구원도 책임 소재가 놀이터 조성에 있어 가장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안 연구원은 “창의적인 놀이터가 만들어지지 않는 것은 안전기준이 아닌, 사고가 났을 때 누구의 책임인지에 대한 사회적 합의가 없기 때문이다”며 “디자인 과정에 여러 주체들이 참여하는데 안전기관을 제외하는 것이 근본적인 문제다”고 말했다. 김은희 도시연대 정책연구센터장은 “시민들이 다양한 과정을 거쳐도 결정은 인증기관이 한다. 인증 시스템의 문제점에 대해 고민해 봐야 한다”‘며 “놀이터 조성과 관련된 다양한 주체들이 각각의 제약과 문제를 같이 풀고 공론화해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김수현 참교육학부모회 와글와글놀이터 대표는 안전기준 대신 공동체지수, 신체발달 유익성, 지역사회 공헌 등 놀이를 통해 전체적인 지역사회 분위기를 바꾸는 데 공헌하는 총체적인 기준을 평가하는 ‘놀이영향평가’ 제도 도입을 제안했다. 이영범 교수는 “놀이터가 어린이만의 독점적인 공간이 아니라 사회적인 공존의 장으로서 다양한 가치를 공유할 수 있는 공간이어야 될 것 같다. 안전기준이 아니라 사람이 놀이터를 바꾼다. 사람들이 서로 나아가려는 노력을 공유할 때 사회적 합의가 이뤄질 수 있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박명권 그룹한 어소시에이트 대표가 도시를 조성할 때 자연의 시스템을 구축하는 조경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환경조경나눔연구원과 서울시 푸른도시국은 지난 13일 서울시청 신청사 3층 대회의실에서 ‘세계 30대 조경가, 박명권과 함께하는 토크콘서트’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지난 4월 4일부터 오는 7월 4일까지 진행하는 ‘2017 제1차 시민조경아카데미’ 교육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토크콘서트에서는 박명권 그룹한 어소시에이트 대표가 ‘조경설계가의 시선’을 주제로 강연을 하고, 안승홍 한경대학교 교수의 사회로 작품 활동과 배경, 설계 진행·감리 중 있었던 에피소드를 중심으로 한 대담이 진행됐다. 이날 박명권 대표는 지난 25년 동안 조경가로 살아오면서 고민을 거듭해 온 일곱 가지 주제와 그에 얽힌 이야기들을 시민들과 함께 공유했다. 박명권 대표가 선정한 일곱 가지 주제는 ▲‘조경은 자연의 편인가 자연에 대치하는가?’ ▲‘조경은 과학인가 예술인가?’ ▲‘조경은 단지 건축 또는 도시의 조연인가? 새로운 주인공인가?’ ▲‘조경은 디자인인가 문화인가?’ ▲‘조경은 공간을 창조하는 것인가? 시간을 창조하는 것인가?’ ▲‘우리는 공간을 채우는 디자인을 해야 하는가? 비우는 디자인을 해야 하는 것인가?’ ▲‘한국적 조경은 무엇이며 동시대 조경사에서의 위치는 어디인가?’ 하는 것이다. 그는 이 주제들을 끊임없이 고민하고 경력을 쌓아가면서 발전시켜 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명권 대표는 “조경은 자연과 인간의 사이에서 어떤 접점을 찾아야 하는지 끊임없이 고민해야 한다. 자연과 인간 사이에서 줄다리기를 하는 것이다. 자연이 아무리 좋더라도 도시에서 인간에게 해악이 되는 자연은 우리에게 의미가 없다. 자연과 인간이 공존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조경의 전통적인 반도시적 가치지향에서 벗어나 도시 속에서 그 정체성을 찾아야 하며, 조경과 건축과 도시가 혼합된 새로운 영역에서 조경가가 영역 간의 네트워크를 조절하는 지휘자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건축과 토목, 도시계획에 의해 자연의 시스템이 무너지기 전에 조경이 먼저 광역 차원에서 자연 시스템을 구축한 도시를 만들어야 한다는 말이다. 이러한 맥락에서 용산공원과 같은 대형공원을 조성할 때는 학제적 경계를 넘어 주민과 협의하고 발전시키는 과정을 통해 오랜 시간 숙고의 노력이 필요하고, 공원이 시설이 아닌 유기체로서 도시에서 작동하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 박 대표의 생각이다. 이외에도 조경을 함에 있어서 ▲주민들 스스로 문화를 형성할 수 있는 베이스를 만드는 데 초점을 맞출 것 ▲공간을 이용하는 사람들에게 시간의 변화를 느낄 수 있게 할 것 ▲시민이 주인이 되는 공간으로 만들기 위한 비움의 의미에 대해 생각해 볼 것을 권했다. 더불어 박 대표는 한국적 조경설계를 위한 방향을 대상의 외형을 넘어서 내적인 본질을 그려낸 겸재 정선의 그림에서 찾고 있다고 설명했는데, 한국적인 조경에 대한 고민은 작가와의 대담에서도 이어졌다. 대담은 ▲아파트조경: 회고와 전망 ▲전통조경의 현대적 적용 ▲최근에 조성된 대형공원, 배곧신도시라는 세 가지 세부주제로 진행됐다. 대담에서 박 대표는 “전통조경과 한국적인 조경은 맥락이 다르다. 과거에는 한옥에서 살았으니 그에 맞는 스타일로 조경을 한 것이다. 현 시점에서 가장 한국적인 것은 무엇인지 찾아내야 한다”며 한국이 가진 IT 강국 이미지와 아파트 거주율이 60% 이상인 한국의 상황을 통해 한국적인 조경에 대해 고민해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 대표는 “현시대 한국은 IT 강국 이미지를 갖고 있는데 조경설계에 첨단이 들어가면 심사위원들은 서구적인 것이라 오해한다. 또한 아파트단지 주거비율이 높은 우리나라의 아파트조경이야말로 가장 한국적인 것이 될 수도 있다”며 “한국적인 조경이란 그 시대 가장 많은 사람이 거주하는 공간이 한국적이어야 한다. 동시대 한국의 외부공간에서 가장 유효한 것이 무엇인지 고민하는 데서 방향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한 시민은 질의응답시간에 다른 나라는 지역별로 조경적 특색이 있는 것으로 느껴지는데, 한국은 어느 지역을 가도 똑같아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박 대표는 “우리나라는 마을단위, 지역단위 개념이 아니라 아파트 브랜드 개념으로 지역 이름이 정해진다. 지역 특성이 아닌 대기업 브랜드를 강화하면서 기업별로 특색 있는 아이템을 단지별로 넣도록 했다. 아파트조경을 상품으로 보는 시선이 있기 때문인데, 아파트에서도 지역 특색이나 역사·문화적인 부분을 잘 살려야 할 것이다”고 답변했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서울로 식물산책 : 이야기가 있는 식물도감>은 '서울로 7017'에 있는 228종의 식물에 대한 정보와 이야기가 담긴 책이다. 사단법인 서울산책에서 펴낸 이 책은 가지과부터 회양목과까지 서울에 살고있는 50개과의 수목을 서울로에 가나다 순으로 심은 차례를 그대로 따라, 서울로를 한 발씩 걸으며 책장을 한 장씩 넘겨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 식물을 사랑하는 서울시민으로 꾸려진 서울로 자원봉사단 '초록산책단'이 우리 나무들에 얽힌 이야기를 풀면서 생동감을 담아냈다. 기존의 식물도감과 이 책의 차별성은 식물에 대한 접근성이다. 일반 식물도감은 하나의 장소에서 모든 실물을 찾기 어려운 반면, 이 책은 본문 속 식물을 하나의 공간 안에서 곧바로 비교하며 대조할 수 있다. 서울로 7017에 있는 식물 이름이 어디에서 유래했는지, 꽃과 열매는 언제 볼 수 있는지 등 식물의 매력이 고스란히 한 권의 책 속에 담겨있다. 책과 함께 제공되는 '산책 지도 화첩'도 서울로 7017 답사를 준비하는 사람에게 유용한 도구이다. 도시산책과 식물산책으로 구성된 화첩은 서울로를 통해 갈 수 있는 주변 명소나 서울로 위에서 한눈에 보이는 건물을 일러스트로(도시산책), 여러해살이풀, 낙엽활엽교목, 상록침엽교목 등 다양한 모습의 식물을 일러스트로 나타내었다. 서울로에 심어진 50개의 과 위치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지도와 함께 양면으로 구성되어 있다. 서울산책은 "이 책은 자연과 식물에 대한 애정과 이해를 높이는 것 이상으로, 정보를 얻고 교육을 하는데 활용하기 좋다"고 전했다. <서울로 식물산책>은 서울로7017의 공식 기념품으로 선정되어 6월 17일부터 서울로7017 내 위치한 기념품점에서 구매 할 수 있으며, 추후 온라인을 통해 판매할 예정이다. 책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서울산책(02-702-5996)으로 물어보면 된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1987년 6월 항쟁 이후 하나의 사회현상으로 자리잡은 광장문화를 예술적 관점에서 조명하는 전시회가 열린다. 제주도립미술관은 6월 13일부터 8월 6일까지 '키워드 한국미술 2017 : 광장예술 - 횃불에서 촛불로展'을 기획전시실과 상설전시실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1989년 동학의 횃불에서 2016년 광화문의 촛불에 이르는 한국현대사를 만들어온 광장문화를 다룬 예술작품들로광장의 의미를 되새기는 자리로, 강정효, 고승욱, 구본주, 김준권, 민정기, 박불똥, 최민화 등 총 79명의 작가가 200여 점의 작품을선보인다. 개막식은 오는 15일 오전 10시 미술관 로비에서 열리며, 김수열·신용구 시인이 시 낭송과 이강훈 작가의 ‘꽃벽 프로젝트’와 박재동 ‘세월호 아이들’ 등 관람객이 참여 할 수 있는 프로젝트들도 준비돼 있다. 같은 날 오후 2시 미술관 강당에서는 ‘광장의 예술학’을 주제로 전시연계 학술심포지엄이 개최된다. 미술관 관계자는 "공공영역의 매개공간인 광장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 그 가치를 되돌아볼 수 있는 자리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 [동아대학교 지소희 통신원] 동아대학교 조경학과가 역사적 변화를 이끈 ‘광장’이란 공간을 주제로 졸업작품 과제를 추진해 눈길을 끈다. 동아대 조경학과는 지난 8일부터 11일까지 부산시민공원 예술촌 전시실에서 제30회 졸업작품전을 개최했다. 이번 졸업작품전의 주제는 ‘광장의 재발견’으로 사회적 이슈와 연관한 주제로 선정한 점이 특히 의미가 있다. 지난해 광화문광장은 촛불을 들고 거리로 나선 시민들이 모이는 장소로서 시민 사회의 성숙을 보여주었다. 이를 계기로 사회 각층에서 광장에 대한 담론이 새롭게 재조명되고 있다. 서울시는 역사, 도시, 교통, 건축, 조경, 시민문화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 그룹과 시민그룹을 중심으로 '광화문 포럼'을 구성해 광장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모으고 있고, 광화문광장은 시민성을 담는 공간으로 재구조화 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올해로 14회를 맞이하는 대한민국 환경조경대전의 주제도 ‘광장의 재발견’으로 정해졌다. 이에 동아대 조경학과는 ‘대한민국 환경조경대전’과 연계해 올해 졸업작품전의 주제를 ‘광장의 재발견’으로 정하고, 사회적 이슈를 조경적 해법으로 모색하는 방안을 고민하도록 했다. 학생들은 부산에서 광장이 필요한 곳을 찾아내 졸업작품 대상지로 선정하고 설계를 진행했다. 이를 통해 올해 동아대 조경학과에서는 ▲[Be ; 울] 마을광장 만들기를 통한 도시재생 프로젝트 ▲Floating Square ▲Plug In CULTURE.net ▲기억하라 2017 등 광장을 주제로 고민한 4개 작품을 선보였다. 졸업작품전에서는 이외에도 13개의 리서치형 작품이 함께 전시됐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한국도코모모에서 실시한 ‘남산2호터널과 장충동 일대의 문화적 재생’을 주제로 한 공모전의 결과가 발표됐다. 한국도코모모는 150개 접수 작품 중 대상 2점(국토부장관상, 문화재청장상),우수상 2점(한국도코모모설립추진위원장상, 새건축사협의회장상), 특별상 2점(도코모모인터내셔널회장상, 심사위원장상), 특선 7점, 입선 26점 등 총 39점을 선정했다고 8일 밝혔다. 올해 공모전은 남산과 장충단을 역사적으로 조명하고, 시대적 역할이 소진되고 교통 기능도 취약한 남산2호터널의 터널 기능을 대신하여, 냉전을 치유하고 비극적 역사를 극복하는 도시건축적 해법을 함께 모색하고자 했다. 이번에 ‘국토교통부 대상'에 선정된'Tunnel of Knowledge-2017, 남산 2호 터널을 품어 새로운 가치를 더하다'는 기존 터널에 더 큰 터널을 품고 그 안에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안하여 심사위원들에게 상상력을 뛰어넘는 표현을 보여준 수작이었다는 평이다. 심사위원단은 "기존의 건물 혹은 환경을 새롭게 해석하고 새로운 가치를 부여한다는 본 공모전에 취지를 잘 이해하였으며, 방법론으로 일정한 체계를 유지하면서도 다른 가능성을 보여준다는 면도 높게 평가가 되었다"고전했다. ‘문화재청 대상작'인 '장충풍경'은 장충동일대의 역사적인 맥락을 남산의 북동쪽 사면과 무리하지 않았고, 섬세하게 연결한 보행로접근이 설득력 있었다는 평이다. 심사위원단은 "일상적 풍경들을 자세히 관찰하고, 실제로 보행로에서 필요한 요소들을 꼼꼼하게 스터디하고, 장소의 특성에 맞게 적용함으로써, 단순한 상상력으로 그치는 것이라, 당장 실현할 수 있는 정도의 높은 완성도를 보여주었다"고 평가했다. 공모전 관계자는 "공모전은 좋은 질문을 찾아내는 것이 그 과정의 반 이상이다. 구체적인 지침이 제시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참여작들은 작품의 완성도나 제안으로서의 설득력과, 입선의 당락을 떠나서 많은 응모작이 스스로 질문을 하고, 답을 향해 나아가는 모습을 보여 주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에 선정된 수상작은 6월 14일까지 서울시청 지하 1층 시민청갤러리에서 전시된다.
[정영선 전시②-전시관] 국립현대미술관 가득 메운 조경가적 삶과 작품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국립현대미술관서울에서는오는9월22일까지약6개월에걸쳐“정영선: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를주제로한국1세대조경가정영선의조경활동을총망라하는전시를개최한다. 이전시는그가태어난1941년부터의삶의여정을되짚어보고1970년대대학원생시절부터지금까지반세기동안진행된60여개의크고작은프로젝트에대한조경작품아카이브로마련됐다.대부분최초로공개되는파스텔,연필,수채화그림,청사진,설계도면,모형,사진,영상등각종기록자료500여점을통해조경가로서의삶의궤적을깊이있게들여다볼수있다. 또한주제별로대표작을엄선해선보임으로써도시공간속자연적환경이설계된맥락과고민,예술적노력을드러내고,이러한사유와철학을조경건축의직능을넘어자연과더불 어사는삶을추구하는우리모두의이야기로환원하고자한다. 전시제목‘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는정영선이좋아하는신경림의시에서착안했다.정영선에게조경은미생물부터우주까지생동하는모든것을재료로삼는종합과학예술이다.삼천리금수강산의아름다운경관을있는그대로그리고자했던겸재정선의진경산수화처럼,정영선은50여년의조경인생동안우리땅의이야기에귀를기울이고고유자생종의생물다양성을보전하기위한노력을해왔다.전시는정영선의작품세계를국가주도의공공프로젝트와민간기업이의뢰한정원과리조트,역사쓰기의방법론으로서기념비적조경과식물을연구하고보존하는수목원과식물원등작업의주제와성격에따라재구성했다.연대기적서사를지양한이러한접근방식은경제부흥과민주화과정이동시적으로발현된한국현대사의특징과도맥을같이한다.동시에수많은유형의작업들이공통적으로정영선이강조하는“지사(地史)적맥락”에기반을두고있음을나타내기도한다. 7개묶음전시,조경직능넘어서는삶의울림 전시는크게7개의‘묶음’으로나뉜다.정영선의조경이그러하듯경계가느슨한최소한의구획을통해관람객이서있는자리에서각프로젝트의맥락을스스로찾아갈수있도록했다.마치자연주의정원속을거닐듯서로배타적이지않은주제들의우연한마주함과포개어짐을의도했다. 첫번째묶음‘패러다임의전환,지속가능한역사쓰기’에서는‘장소만들기’의현장이된조경의사례를살펴본다.한국최초의근대공원인<탑골공원>개선사업(2002)과‘비움의미’를강조한<광화문광장>재정비(2009),일제강점기철길중유일하게조선인의자체자본으로건설된경춘선을공원화한<경춘선숲길>(2015~2017)등수직에서수평으로,채움에서비움으로인식을전환하고공간의정체성을형성하는주요한방법론으로서조경의역할이드러난프로젝트를확인할수있다. 두번째묶음‘세계화시대,한국의도시경관’은주요국제행사개최와더불어한국을찾는세계인에게선진화된도시경관의인상을주기위해동원된사업을다룬다.<아시아선수촌아파트및아시아공원>(1986),<올림픽선수촌아파트>(1988),<대전엑스포>(1993)등한국의경제,문화,기술적도약의기회였던대형국가주도프로젝트들을통해조경가가어떻게발전된도시모습의비전을제시함과동시에인공적인개발사업에땅의논리를연결했는지살펴볼수있다. 세번째묶음‘자연과예술,그리고여가생활’은경제성장이동반한생활양식의변화로수요가생긴가족단위여가활동의장소들을소개한다.정영선은예술,교육,체육,관광등각문화기관과레저시설의기능과목적에충실하면서도우리고유의지형과땅의맥락을살리는데많은노력을기울였다.종합문화예술단지<예술의전당>(1988)의조경구상도와모형사진,스포츠중심의휴양리조트<휘닉스파크>(1995)의식재계획도와피칭자료등이공개되며이는1980~90년대당시디자이너의소통방식을엿보게한다.또한현재진행중인프로젝트로인문학레지던시<두내원>(2025예정)도소개되는데,마르틴하이데거의『숲길』에서영감을받은산책로의개념스케치가공개된다. 네번째묶음‘정원의재발견’은선조로부터향유되어온우리고유의식재와경관,공간구성방식을적극적으로도입한정원을들여다본다.전통정원요소를자유롭게구사할수있는무대가된호암미술관의<희원>(1997)으로시작해경기도와중국광저우사이의교류정원으로조성된광동성월수공원의<해동경기원>(2005),바다가보이는언덕의개인정원<포항별서정원>(2008)등땅의생김새와성격에부합하면서‘깊은주름’의지형을만들어점진적으로경관을볼수있게만드는“전통정원의내적원리를재현”한사례를만날수있다. 다섯번째묶음‘조경과건축의대화’는건축과의유기적인협업을통해탄생한조경작업을살펴본다.제주오설록(2011,2023)의<티뮤지엄>,<티테라스>,<티스톤>,<이니스프리>건축물사이조성한제주특유의지형을살린개인주택인<모헌>(2011)의중정정원에담긴깊은숲의풍경,남해<사우스케이프>(2013)의건물사이바다를향한시야를가로막던돌언덕을마치원래그러했던것같은형태로깎아연출한방식등땅의조건을읽고이를중심으로경관이조성되는과정속에서조경가와건축가의내밀한상생작용을확인할수있다. 여섯번째묶음‘하천풍경과생태의회복’은강이흐르는곳에자연적으로발생한습지를보호하고도심속물의중요성을환기시키는작업을다룬다.정영선은<여의도샛강생태공원>(1997,2007),<선유도공원>(2001),<파주출판단지>(2012,2014)등콘크리트로뒤덮인도시기반시설에수공간을삽입했다.습지를복원하고하천환경을개선해인간을포함한다양한생명체들의보금자리를제공하기위한그의노력이소개된다. 일곱번째묶음‘식물,삶의토양’은다양한식생을수집하고연구하며교육하는수목원과식물원,자연의치유적속성이강조된명상과사색의장소들을조명한다.식물을가까이하는삶을통해자연과조화롭게사는방식을배울수있는곳들이다.광릉수목원으로불리던한국최초의<국립수목원>(1987)의설계청사진과남해의독특한기후대의식생을담은<완도식물원>(1991)의조감도,미국뉴욕주북부의허드슨강상류에자리한원불교명상원인<원다르마센터>(2011)를구상한수채그림,대지와식생현황도등이공개된다. ‘신작정원공개’기대…연계학술행사‘정영선읽기’ 서울관의야외종친부마당과전시마당에는이번전시를위한새로운정원이조성된다.석산인인왕산의아름다움을미술관내·외부에재현하고계절감을더하는한국고유의자생식물을식재하여관람객에게휴식처를제공함과동시에조경가의작품을오감으로체험할수있는기회가될것이다.또한실내전시에소개되는500여점의조경디자인기록자료의다차원적인연출을위해조경의‘시간성’에주목한정다운감독의영상과사진작가정지현,양해남,김용관,신경섭등의경관사진도함께소개된다. 또한전시기간에는다양한행사들이함께열린다.▲정영선의대표작<선유도공원>(2002)의봄,여름,가을,겨울을기록한영상‘선유도의사계’가이달10일부터28일까지상영되며▲5월17일에는14시영화감독정다운의조경가정영선에대한다큐멘터리‘땅에쓰는시’상영및감독과의대화시간이마련된다.▲7월3일에는‘정영선이만든땅을읽다’를주제로학술행사도개최된다.이날행사는‘조경가정영선을읽다’,‘정영선의작업을읽다’,‘정영선과의대화’로구성되며,조경진서울대학교환경대학원교수,배정한서울대학교교수,김아연서울시립대학교교수,배형민서울시립대학교건축학과교수와박승진디자인스튜디오loci소장,전은정조경포레소장,이호영HLD소장,조용준CA소장,백규리현대엔지니어링조경건축매니저등이참여할예정이다. 한편,이번전시에는배우한예리가오디오가이드에목소리를재능기부했다.차분하면서도울림있는목소리의한예리는작품에담긴의미를부드럽게전달했다.녹음을마친후“반세기에걸친작가의대표작이우리모두의일상속에서아름답게숨쉬고있어놀랐다”며전시에대한기대감을나타냈다. 김성희국립현대미술관장은“이번전시는한국을대표하는조경가정영선이평생일군작품세계중엄선한60여개의작업과서울관에특화된2개의신작정원을선보이는특별한전시”라며,“그의조경작품에서나타나는‘꾸미지않은듯한꾸밈’이있기까지의각고의분투와설득,구현과정의이야기를통해정영선의조경철학을깊이있게만나는계기가될것”이라고밝혔다.
[정영선 전시①-개막식] “땅을 돌보는 방법을 잊어버리는 것은 스스로를 잃어버리는 것”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1세대조경가정영선의삶과작품이종로구소격동에위치한‘국립현대미술관서울’을가득메웠다. 국립현대미술관서울은4일“정영선: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전시의개막식을개최했다. 이날행사에서김성희국립현대미술관장은“이번전시가살아있는재료를삼아서평생생물을디자인해온존경받는조경가의예술을감상할수있는기회가될것으로기대한다”며,엄청난국토개발시기속에서도“정영선선생님의조경작업은일찍이자연그대로의모습을놔두자는아주독특한철학이녹아있다”고말했다.“한국현대사의중요한지점에서작가의손길이어떻게담겨져있고또어떤방식으로표현돼있는지방대한양의그림과설계도,사진,영상,모형등다양한매체를통해작품을이해하는데큰도움이될것으로믿는다”며,아울러“전시장을한번방문해서는선생님의작업세계를충분히보시지못할것같다”며“여러차례방문해달라”고부탁했다. 현대사중요한건축조경들,선생님작업이었다니“놀랍다” 전병극문화체육관광부제1차관은축사에서“전시회개막행사에외부인들이이렇게많이온경우는제기억으로는없는것같다”며전시를둘러보니“현대사를지나며중요한랜드마크적인건축물들이많았는데,그건축물의관심받는조경들이선생님의작품이었구나라는생각에놀라웠다”며본받아야할분이라고칭송했다.“인문학적인성찰을기반으로담백하면서도아름다운우리의삶과우리들의정체성을살리고역사적공간을현대적으로재구성해낸상상력이집약된전시”라며“우리삶을쾌적하게해주는공간이면에조경설계자의세심한노력이있었다는것을오늘새삼스럽게깨닫게됐다”고말했다. 이날개막식에는오휘영한양대학교도시대학원명예교수의축사도전달됐다.축사는최자호라펜트이사가대독했다. 오휘영교수는축사를통해,불과반세기전에정영선조경가가언론사기자에서조경분야로뛰어들었던당시에는우리나라가조경의불모지였다며,처음에는“대학에서연구와후학양성에몰두하더니어느새조경설계회사를차려굵직한프로젝트들을거침없이수행해왔다.도전을거듭하는자세는작품에도그대로담겨져늘새로운발상으로시대의정신을잘보여주고있다”고도전정신을치하하며“정영선조경가의발자취는하나하나나이테가되어한국조경의깊이를더하고있다.그의손길이깃든공간들은이땅에많은이들에게편안함과새로운힘을줄것이다”라고찬사를보냈다. “땅을돌보는방법을잊어버리는것은스스로를잃어버리는것” 이어진작가인사말에서정영선조경가는오휘영교수의축사에“은사님의노고는멋진열매가되고싹이되어서조국강산이나날이좋아질것”이라고화답했다. 정영선조경가는“원래우리나라는아득한백제시대때부터정원을소중히여겼고,심지어일본에정원을만들어주기위해전문가가나가기도했다”며일제강점기,6.25등나라가심한고통에시달리다가국가를새롭게세우는과정에서‘조경’이새로운학문으로도입돼당시서울대학교환경대학원을통해지도자들이양성되고수많은일을직접하게됐다고지난조경의역사를회고했다.덧붙여“땅을돌보는방법을잊어버리는것은스스로를잃어버리는것과같다”는간디의말로인사를마쳤다. 이번전시는한국1세대조경가정영선의조경활동을총망라하는전시로,4월5일부터오는9월22일까지이어진다.
‘공간·사람·자연 연결사’ 정영선 조경가의 궤적을 담다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공간과사람그리고자연을연결하는조경을바탕으로한정영선조경가의궤적을담은다큐멘터리영화가개봉을앞두고있다. ‘영화사진진’은지난2일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오는17일개봉예정인영화‘땅에쓰는시’시사회및기자간담회를개최했다. ‘땅에쓰는시’는선유도공원,여의도샛강생태공원,경춘선숲길,서울아산병원등모두를위한정원을만들어온정영선조경가의땅을향한철학과내일의숲을위해현재까지도활동하고있는정영선조경가의사계절을담은다큐멘터리다. 정영선조경가는한국1호국토개발기술사(조경)획득한최초의여성기술사다.다채로운작업을통해대통령국민포장,세계조경가협회(IFLA)상,미국조경가협회상(ASLA),한국건축가협회상,김수근문화상등유수의상들을수상했으며,지난해에는한국인최초로세계조경가협회(IFLA)가수여하는조경계의최고영예상인‘제프리젤리코상’수상자로선정되며세계적으로인정을받았다. 한국에서조경에대한사회적위상이낮았던시기에,아시아선수아파트단지(1984),예술의전당(1984),올림픽선수아파트단지(1985),희원정원,호암미술관(1997-1998),인천국제공항(1999),서울올림픽미술관과조각공원(1999),청계천복원(2002-2005),광화문광장(2007),경춘선재생공원(2014),서울식물원(2014)과같은주요프로젝트를통해조경의중요성과가치를알리는역할을했다. 영화는모든생명이싹트는봄과생동하는녹음으로가득찬여름,무르익은색채너머휴식을기다리는가을그리고모든아름다움을준비하는겨울까지‘사계절’을중심테마로구성해다채롭고도풍성한볼거리를전한다.5년간야생화가만개한정영선조경가의양평집앞마당부터남녀노소모두가즐기는대규모공원과신비로움을간직한개인정원등다양한장소를누비며각계절이지닌고유한경치를온전히담아냈다. 언제나사람과자연의관점에서치열하게고민해온‘땅의연결사’정영선조경가의궤적을따라가며,관객들에게일상의위로를건네는공원의아름다움은물론,‘조화’를잃지않는삶의태도로써공원의의미에대해생각하게만든다. 특히미나리아재비,개쑥부쟁이등우리국토의매력을즐길수있는각양각색의야생화와제주를비롯한전국의금수강산을포착하며,한국적경관의현대적완성을빚어낸정영선조경가가그려온자연스럽고도감각적인풍경들을담아냈다.땅이간직한고유의맥락을읽어시를그리듯공간에생명력을불어넣는1세대조경가의진심어린철학을전하며새로운배움으로관객들에게다가간다. 이영화는국내작품으로는최초로제20회EBS국제다큐영화제개막작으로선정됐으며,남도영화제시즌1순천개막작선정및제49회서울독립영화제장편쇼케이스부문에공식초청되는등작품성을인정받았다. 이날기자간담회에는정영선조경가,기린그림의정다운감독과김종신피디가참석해영화에담긴메시지와영화가만들어지기까지의자세한뒷이야기를들려줬다. 정다운감독은간담회에서“건축과도시를자연과의관계성안에서탐구하는과정을거치며그사이를연결하는‘조경’의중요성을자연스레인지하게됐다.선유도공원,양재천,예술의전당등내인생속의수많은중요한공간들이정영선조경가의손길에의해만들어졌다는사실은운명과도같았다.오랫동안품고있던질문인자연복원과치유에대한희망을풀어나가고자결심한후자연과공간의관계성안에서가장중요한역할을하는조경가의이야기를전하고싶었다”며영화제작의도에대해말했다. 정영선조경가는“1세대조경가라는자격은나혼자잘해서가아닌내주변모든사람들의도움이있어가능했다.그감사함에보답하려다보니지금의내가있는것같다”며“정원을만드는것은단순히꽃을심고나무를기르는것이아닌치유와회복의장이자자연을보살피고서로소통하는장으로만드는것이다.우리가간직하고있는기존의것을더욱아름답게번영시켜자손에게물려주는것이조경가의역할”이라고강조했다. 한편기린그림은정다운감독과김종신피디가2012년에함께설립한건축전문영화영상제작사다.정감독은케임브리지대학에서‘건축과영상’을공부했고,김피디는골드스미스대학에서영화연출을공부했다.
배정한 서울대학교 교수, 차기 한국조경학회장 당선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한국조경학회제27대회장에배정한서울대학교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교수가당선됐다. 한국조경학회는지난29일청주대학교비즈니스대학B동에서‘2024년정기총회및춘계학술대회’를개최하고,제27대회장단선거를진행했다. 차기임원선거는투표를통해진행됐으며선거결과▲회장에배정한서울대학교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교수▲수석부회장에안승홍한경국립대학교교수가당선됐다. 배정한차기회장은“당선된만큼책임감을갖고발표한공약을실천하기위해최선을다하겠다”며“회원개개인의다양한목소리에성실히귀기울이고학회를넘어업계,시민사회,언론,정부·자자체,관련분야등다양한주체와연대하겠다.여러분의많은도움과협조,애정어린질책을많이부탁드린다”는당선소감을밝혔다. 안승홍차기수석부회장은“그동안의경험을바탕으로회원교류증진,학술기능강화,조경교육방향정립,관련학회협력등신임회장님잘도와서회원들의권익신장에노력하겠다.많은협조를부탁드린다”고말했다. 이날정기총회는▲2023년도사업및결산보고▲2024년도사업계획및예산심의▲제27대회장및수석부회장등차기회장단선거▲오웅성홍익대학교건축공학부교수의‘월드스킬&조경가드닝:국력,국격,직업의길’특별강연이진행됐다. 김태경한국조경학회장인사말을통해“청주대학교조경학과창립50주년을기념하는날정기총회및학술대회를개최하게돼뜻깊다.얼마전까지만해도코로나팬데믹속에서벗어나기만기다렸는데,이제는인구절벽을마주하고있다.조경을가르치고,후학을양성하는입장에서가만히있을수는없다.학회를통해보다양질의교육그리고시대에특화된교육을준비하겠다”고약속했다. 홍상표청주대학교공과대학장은축사에서“이번행사를청주대학교에서개최하게돼기쁘게생각한다.우리가살고있는현재는전례없는기후위기와환경문제에직면해있다.해수면상승이상기후,대기오염등이러한문제들에대한해결책을모색하는과정에서조경의역할이어느때보다도중요해졌다”며“도시와자연의조화,지속가능한환경조성을위한혁신적인해결책을찾는것이바로조경분야의과제라고생각된다”고말했다. 조경학회는이날▲서주환경희대학교교수▲이민우공주대학교교수▲이경진공주대학교교수▲박재철우석대학교교수▲조동범전남대학교교수▲변무섭전북대학교교수에게정년퇴임공로상을수여했다. 우수논문상은▲하지아본시구도기업부설연구소장·박재민청주대학교교수의‘탄소저감설계지원을위한수목탄소계산기개발및적용’▲곽윤신가천대학교교수의‘융합도시모델링을통한그린인프라수요예측및지오디자인적용’이수상했다. 우수저술상은▲배정한서울대학교교수의‘공원의위로’▲김순기순천대학교교수·김한배서울시립대학교교수·이상우건국대학교교수·이재호서울시립대학교교수·임의제경상국립대학교교수·최정민순천대학교교수의‘조경개념사전’이받았고,우수번역상은▲황주영서울대학교환경계획연구소박사의‘조경’이선정됐다. 우수졸업생은▲김지연강원대학교▲최수민경북대학교▲민세린경희대학교▲김은주계명대학교▲김유겸고려대학교▲임은혜동국대학교▲권미리동아대학교▲이민서배재대학교▲김소담강릉원주대학교▲이주혁건국대학교▲김하림경남정보대학교▲곽동현경상국립대학교▲이지선공주대학교▲윤영두나주대학교▲김소영단국대학교▲김정재대구가톨릭대학교▲황희진대구대학교▲장지웅상명대학교▲백주희서울여자대학교▲정유진영남대학교▲김태영우석대학교▲송해림전북대학교▲양영백청주대학교▲김지수한국전통문화대학교▲김혜리목포대학교▲이종현서울대학교▲윤예진서울시립대학교▲황서현성균관대학교▲임선영순천대학교▲홍규빈신구대학교▲이현주원광대학교▲김혜교전남대학교▲서현진한경국립대학교▲한승희호남대학교등34명이수상했다. 춘계학술대회는4개분과로▲1분과조경설계·조경이론·조경사▲2분과조경계획·조경시공·조경관리▲3분과경관계획·도시결계▲4분과조경수목·생태계관리순으로진행됐다.
[인사] 이상훈 조경가, 전남대학교 조경학과 교수 부임
[환경과조경정승환기자]이상훈필드오퍼레이션씨니어어쏘시에이트(FieldOperationsSeniorAssociateDesigner)디자이너가3월부로전남대학교조경학과교수로부임했다. 이상훈교수는서울대학교조경학과를졸업하고동대학원에서조경학석사학위를받고,미국펜실베니아대학교에서조경디자인석사학위를취득했다.이후미국의필드오퍼레이션에서10년이상재직하면서시애틀센트럴워터프론트,마이애미언더라인,프린스턴대학교캠퍼스조경설계등의프로젝트를주도했다. 이상훈교수는그동안의경험을토대로전남대학교에서조경설계분야과목을담당할예정이며,도시재생,리질리언스조경설계등에대한실천적대안을제시하고자한다. 이상훈교수는“전남대학교조경학과에합류하게돼영광이다”라며“급변하는현대사회에서조경설계의가치와역할에대해고민하고,학생이실천적창의성을가진인재로성장할수있도록노력하겠다”고포부를밝혔다.
조수다, “전국 조경인 청도에 모이다”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조경계최대오픈카카오톡방모임인‘조경을좋아하는사람들의수다방(이하조수다)’이지난23일경북도청도에위치한대영수림원장에서조경인들을위한‘무료전지교육’을실시했다. 조수다의전지교육은조경전지및방제에대해교육을받고싶어하는조경인들을대상으로지난2022년부터매년정기적으로실시되고있다. 이날교육은오전11시부터전국각지에서몰려든70여명의조경인들이참여한가운데▲서광민아름두리조경팀장의‘전지교육’▲조봉균일송농원팀장의‘방제교육’▲유성훈유한조경개발부장의‘입찰노하우’▲대영수림원송동근방장의‘조경인의삶’에대한이야기등다양한주제로진행됐다. 교육에앞서참가자들은자기소개와조경인으로서앞으로의포부에대해서발표하는시간을가졌으며,이어전지교육을맡은서광민팀장이인사말을통해“전국을매년순회하며조경계에서활동하는많은분들과대화를나누고,특히지방권의조경학전공자,취준생,취업취약계층들과소통하기위해이번행사를준비했다”고말했다. 조수다운영진은“청도가접근이쉬운곳이아닌데비행기까지타고온조경취준생,인천에서관리를배우기위해내려오신실무자등전국먼곳에서다양한조경인들이찾아와주셨다”며,이번교육에대해“실무에서는배울수없는내용들이많았고,훌륭한선배들을한자리에서만나볼수있는멋진자리”라고말해줘서보람있었다는뜻을전했다. 또한성공적인행사가되도록찬조해준회원들게도감사의말을빼놓지않았다.송동근방장이교육장소인대영수림원장을제공하고,엄영민이룸건설대표가볼펜을선물했으며,청도한샘조경에서지역먹거리인곶감을제공했다.그외문경삼성종합건설,동산식물원김영민대표,리컴퍼니이철용대표,계림조경자재,천병훈대표,대림원예종묘문현수전무등많은회원들이식사및운영경비에도움을주었다.더불어사전답사를통해70대주차에문제가없도록진행해준유한조경개발과이룸건설에도감사의말을전했다. ‘조경을좋아하는사람들의수다방’은지난2021년5월15일개설된이래입소문으로인기가급상승한모임이다.현재는카톡방최대인원인1500명을모두채우고대기방까지운영하고있을정도로여전히인기를과시하고있다. 송동근조수다방장은앞으로좀더체계적인교육이이뤄질수있도록올해교육일정을미리공개했다. 이에따르면▲4월28일에는시흥농원에서‘수도경기지역전지교육’이▲5월26일에는나린조경에서‘조경사업준비및취업생을위한충청권교육’이▲7월5~7일2박일정으로문경캠핑장모임▲9월28일대규모서울정모▲11월2일일송농원에서호남정모▲12월7일연탄봉사등이진행된다. 송동근방장은“조수다의힘을모아젊은조경인들이사회로나와서겪는현실적인어려움을해결하고조경실무에잘적응할수있도록도움을줄것”이라며“교육행사를준비하는데운영진이힘든점이많았는데,이번에교육시행일을미리공지했으니원활한행사가되도록많은협조를부탁드린다”고말했다. 한편‘조경을좋하는사람들의수다방’에참여하고싶은사람은카카오톡오픈톡방에서‘조경’검색어를통해찾을수있으며,회원수초과로가입이힘든경우가입대기하면추후참여코드를보내주고있다.
‘정원’과 ‘공원’을 나누는 사회적 기준 ‘부재’…역할과 가치 ‘오염’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언론사마저‘정원’과‘공원’에대해애매한정의를사용하면서,이에대한잘못된개념이사회적으로확산될수있다는우려가제기됐다. 울산지역일간지인경상일보가“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아닙니다”라는고발성영상뉴스를제작하면서‘정원’과‘공원’의차이에대해너무주관적으로정의했다는지적이다. 이언론사는지난18일태화강국가정원에맨발길이나석재벤치등과도한시설물을도입해자연성이훼손되고있는점을안타까워하는내용의고발성영상뉴스를제작해보도했다. 내용의취지는공감하더라도,이러한주장에대한논거로공원과정원을나누는기준이제시됐는데전문분야로서공감하기힘든내용이라는것이다. 영상에서는공원과정원을다음과같이정의하고있다.“정원과공원은개념부터다르다.그중에구성요소로보면정원은식물과꽃,나무등의자연요소와조각품,분수등의예술요소가조화롭게어우러져조성된다고하는반면공원은산책로,운동시설,휴게시설등의시설물과함께자연요소가어우러져조성된다고나와있다” 그러면서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아니므로과도한시설물을도입하지말라고주장하고있어서자칫시설물도입여부가공원과정원을나누는기준으로해석될여지가크다.공원과정원을가르는공인된기준을통해주장을이어가는신중함이아쉽다는지적이다. 공원과정원을가르는공인된기준 하지만사실공원과정원을가르는명확한기준이없다.우리나라에서공원과정원을학문적으로깊이다루어왔던것은조경학이유일한데,조경학에서전통적으로정의해오던공원과정원에대한구별은산림청이추진한‘정원법’이통과되면서혼란을거듭하고있다. 과거에공원이라고부르던것들이공공정원으로불려지기시작했고,‘공공정원’과‘공원’의차이에대한기준을폭넓게공유하지못한상황이어서“태화강국가정원이공원이아니다”라고단언하는것은논란이있을수있다. 다만법적인정의로보면,“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아니다”라는말이맞다.공원은법적으로도시계획시설이지만,태화강국가정원은도시계획상공원에해당되지않는다.그렇다고영상뉴스에서제시한공원과정원에대한정의가법적인정의도아니라는점에서문제점은여전히남는다. 울산시담당주문관은“태화강국가정원은도시계획상공원이아닌하천으로지정돼있다”면서도“시설물들을도입하는것은법적인문제는없다”고말했다. 이에대해남수환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정원진흥실실장은“공원과정원의가장큰차이는어떤시설물이나식물에있는게아닌,조성이나관리에참여하는등의행위가중요하다고생각하는데,시설위주로설명을해놓았다”며“완벽하게설명이되지는않더라도법적인개념을갖고설명했으면좋았을걸하는아쉬움이있다”고말했다. 실제법적인개념을비교해보면▲“도시공원이란도시지역에서도시자연경관을보호하고시민의건강․휴양및정서생활을향상시키는데에이바지하기위하여설치또는지정된것”으로정의하고세부항목을정하고있으며▲“정원이란식물,토석,시설물(조형물을포함한다)등을전시·배치하거나재배·가꾸기등을통하여지속적인관리가이루어지는공간(시설과그토지를포함한다)을말한다”고정의하고있다. 태화강,“정원이냐?공원이냐?하천이냐?” 오순환환경조경발전재단본부장은태화강국가정원의성격이다양한측면에서해석될수있다고말하며,우선법적으로는“하천일뿐”이라는점을강조했다.“공원같은경우에는도시계획시설로돼있지만정원은도시계획시설이아니다.이것이산림청에서지정하는국가정원의문제이다.태화강국가정원은하천이지만땅의속성과는상관없이규모가넓게조성되면서도시공원과같은역할을하고있다.그렇다고해서하천에공원까지중복시설로지정된사례는아직없다”며원칙적으로“하천일부를이용하는이수공간일뿐”이라는것이다. 또한오본부장은조경학의전통적인정의를빌어“본래정원은사유의개념이들어간것이고울타리로위요된곳에조성된것을말해왔다”며요즘“공공정원은공원에해당된다”며,법적인정의를벗어나면“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기도하다”고말했다. 이번사건은조경의정체성을가장잘표현하는단어인‘공원’과‘정원’에대한조경전문가들의최근고민이너무안일하지않은지되돌아보는계기가되었으면한다는제보였다. 아울러“공원”을단순히시설물과식재의형태로정의하는경우,그사회적가치와역할이오염된다는점에서정원법통과이후이어져오는공원과정원에대한혼란스러운정의에대해사회적으로명쾌하게답하고합의해나갈책임이조경학계에던져졌다는지적이다.
[2024 아파트 조경 ③-포스코이앤씨] 심안용·이인효 “백년명원, 백 년을 내다 보는 조경”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자연스럽게만든다고해서진짜자연이될순없지않은가.다만바이오필릭을향한사람의마음을계속적으로불러내서자연에가깝게만들어가고자노력하는것이다” 포스코이앤씨의아파트브랜드더샵에대해사람들에게설문조사를해보면첫번째로꼽는것이‘아파트가튼튼하다’는것이다.그래서인지포스코조경의전략도“백년명원”이다.백년을가는튼튼한조경을말하는것일까. ‘백년명원’에대해백년을내다보고만든조경매뉴얼이라고자평하는포스코이앤씨의심안용,이인효부장은,아파트조경이트렌드에급급하지않고긴호흡을가진전략을가져야한다며“백년명원”은단순히‘튼튼한조경’을말하는것은아니라며인터뷰를시작했다. ‘조경’에서‘정원’으로아파트조경은2000년대초반까지도지상주차장을단순히차폐하는역할을했다.이후신도시를중심으로주차장이지하화하면서각건설사마다‘지상부를어떻게할것인가’가큰화두로떠올랐다. 2010년대초중반에는잔디밭같은넓은녹지를두고큰소나무들을심거나관목을빽빽하게심는것이유행했다.하지만5~6년정도살아보니단지가전체적으로어두워지고유지관리비만많이들어가서아파트단지에큰나무들을심는것이좋지않는다는것을알게됐다. 이후에는지피·초화를활용해아기자기한조경에관심을가지기시작하면서,억새갈대등글라스류를심은지피가든이뜨기시작했다.거기에는지자체중심의정원박람회열풍이한몫했다. “황지해작가가영국첼시플라워쇼에서1등하고지자체마다정원박람회가유행하면서아파트에도정원을조성하는것이큰트렌드가됐다.” 회사마다다르지만보통3년에서5년을주기로트렌드조사를통해조경매뉴얼을만들고있다.새로운매뉴얼이만들어지는것을계기로트렌드가조금씩바뀌는경향을보여왔는데,요즘은해마다달라지는느낌을받는단다.그만큼경쟁이치열해지는것일까. ‘MZ세대’,트렌드를이끌다 최근아파트트렌드가급변하는이유중하나는인구구조변화에있다.집을구매하는소비자층대부분을MZ세대가차지하고있는데,MZ세대들은혼자사는경우도많고,결혼을해도아기를낳지않는경우도많으며,반려동물을키우는등생활트렌드도많이다르다보니공동주택트렌드도달라지고있다.특히1인세대에대한고민이커지고있다. “예전에는결혼해서아이를낳으면집을20평대에서30평대로옮겨가는식의루틴화된것이있었지만요즘은이런공식이깨지고있다.요즘은40~50평대아파트가거의없다.이런추세는2010년대부터나타났는데,최근에는단독거주형의아파트도많이생기고있다.” 하지만MZ세대,독립세대,고령화라는사회적변화속에서포스코만이가진조경콘셉트가무엇인가를생각해보니특별한게없었단다.변화된트렌드에맞는새로운조경전략이필요한시점이었던것이다.하지만모순적이게도최근건설사들이내놓는조경전략변화들이큰의미가없다는데에점점더많은건설사조경인들이공감하고있다. “‘이런시설물이제일이고이런식재방식이유행이야’하면서그동안트렌드를쫓아왔는데지나고보니크게의미가없더라.포스코조경브랜드인‘백년명원’은어떤추세나유행을쫓지않고더먼미래를위해어떤조경을해야하는지를담기위해서론칭됐다.” ‘백년명원’과‘바이오필릭’ 많은건설사들이‘명품조경’을강조했을때,포스코는‘조경’이아닌‘정원’이라는개념을쓰기로했다.정원에서의명품이라고하면명원이아닌가.그래서백년천년된오래된정원들이즐비한유럽,일본,중국을가서사례조사를했다.해외유명정원을찾아보고‘어떤요소와매력들이사람들의관심을끄는것인가’를샘플링을하고시뮬레이션을하여매뉴얼화시키는작업이진행됐다. “지금까지도수백만명의사람들이찾아보는이유를알고싶었다.세계적인명원들을직접찾아가조사를해서사람들이무엇을좋아하는지정리했고,이과정에서트렌드를쫓을필요가없다는확신을했다” ‘백년명원’을구체적으로실현시키는것은바이오필릭디자인(BiophilicDesign)이다.바이오필릭은생명(bio)을사랑(philia)한다는뜻의‘바이오필라’에서확장된말로,인간은본능적으로자연을사랑하게돼있다는의미이다. “본능적이라는것은새소리를들으면좋고,물이흐르는소리를들으면편안해지고,녹색을보면행복감을느끼는데,그이유가다른어딘가에서온것이아니라우리안에내재돼있다는의미이다.” 사실바이오필릭디자인은이미20~30년전미국에서생체모방을의미하는바이오미미크리(biomimicry)디자인이나바이오모픽(biomorphic)디자인으로존재한개념이다.수영선수들의수영복을상어의피부처럼만들어물의저항을없앤다든지각종자연이나생물의형태를모방해서만들면형태뿐만아니라기능적으로도적합하게작동할것이라는믿음이다. 지속가능한식재,심플한시설물‘백년명원’이추구하는식재는‘자연과정원본연의모습에집중하는식재’로요약할수있다.기후와토양에맞는식물을적용해지속가능한생육환경을만드는것이다.자연에서자라고있는형태그대로를가지고와서심으면세월이지나면서더자연스럽게성장해갈것이라는생각이고,그것이야말로‘생태적’이라는판단이다.기존에크고조형적가치가높은수목을식재하던것과대비된다. 그래서인지포스코센터에최근심어놓은교목에는다간형이많다.정형적인수목에대한기준을과감하게버리고산나무같은자연적인모습들이오히려호평을받고있다. “자연적인식재가사실은매우어렵다.보통제주도면제주도,강원도면강원도등지역적으로만정립되어있고,실제우리가사는공동주택의환경은너무다양하다.” 아파트와같은인공지반에지속가능성을만든다는것은애초에쉽지않은일이다.포스코는현재많은전문가들가함께다양한실험과실패를거듭하고있다.이를통해‘생태’라는큰지향을내재화시킨고유기술을만들어가고있다. ‘백년명원’이추구하는시설물디자인은단기적으로는단순함과간결함을추구하는것이고,장기적으로는자연형모습을구현하기위해외관과기능,소재에서자연유기체의오가닉바이오미미크리디자인(Organic&BiomimicryDesign)을추구하는것’이다.이를통해단순하지만오래지나도고급스러워보이는시설물을찾아가고있다. 이러한시설물콘셉트를실현하는데에최근주목받고있는것이3D프린팅기술이다.직사각형태의거푸집으로형태를만드는데는디자인적인한계가있고,그렇다고금형을떠서만드는것은비용적으로힘든일이다보니자연의형태를선호하는조경시설물분야에서활용도가더욱높아질것으로보인다. “대형시설물을만들만한3D프린터가보급되지않아서아직은소형구조물제작만가능하다.지금은작은스툴나테이블등에한정해서재활용플라스틱등을활용해서제작하고있다.” 재활용소재를활용한업사이클링․리사이클링은아파트조경에서는최신트렌드이다.폐플라스틱,폐섬유,폐콘크리트를활용한제품들은바닥포장,구조물,시설물등다양한활용이가능하다. “예전같으면‘폐’라는접두사가붙으면입주자들의불만이있을것같아많이걱정을했는데요즘MZ세대들은업사이클링한시설물에대해서거부감이없다.실제적용된현장의입주자들을대상으로설문조사한결과긍정적이었으며,디자인을더발전시키면오히려더좋아할것이라는확신이들었다.” 백년명원,10%의실험 “백년명원”은가까운트렌드가아니라먼미래를내다보고만든조경전략이라니실험적일수밖에없다.나아가선도적인라는느낌도든다.시공을어떻게구현할것인가도궁금하지만입주자들을어떻게설득할것인가가더궁금해지는부분이다.아직도많은입주자들은키큰소나무를원하지않을까.이에대해‘10%의실험’이라는답변을내놓았다. “선도한다는것만큼무섭고정말건방진말이없는것같다.우리가실험적으로할수있는것은많아봤자10%정도이다.” 조경도하나의문화가됐다.국민수준에따라서정치가가고문화가가듯이,조경도입주자라는소비자들에맞춰가야한다.너무빨리가서도안되고너무느리게가서도안되고적절하게템포를가져야한다.약반발자국정도만앞서도성공적이라는생각이다. 다만20대부터40대초반까지의입주자들은어릴때부터교육을많이받아서지구환경에대한관심이윗세대와는남다른면이있다.이들세대는“소나무안심으면조경이아니야”라고말하는세대가아니다.오히려낯설고새로운것이라도좋다고판단되면더열광하는열린세대이다. “조경은사람들의내면욕구를반영하고다시조경이사람들의마음에어떤심상을불러일으킨다.공간과사람이상호선순환하는원리이다.그래서우리는사람들의마음을요구하는것이다.바이오필릭을향한마음을계속적으로불러내서진짜환경을생각하고진짜자연에맞게만들어가자는것이본질이고,이것이포스코조경이가야할방향이라고생각한다.” 변화의세대들을맞아본능적으로좋은조경에대한열망을한껏불어넣을수있는다양한실험들이이어지길기대해본다. <인터뷰> 언제까지흉내내기만할것인가! 최신아파트조경트렌드에있어서포스코조경이관심을가지고있는이슈는무엇인가? 요즘은정원과조경이라는용어를혼용하면서각각정의하기가어려운부분이있다.개인적으로정원은휴먼스케일로지근에서의디테일한경관을만들어내는것으로기술과감각이필요하고,조경은그보다는좀큰스케일로구분하고,그러한구분을서로인정을해주는것같다.플랜테리어산업이커지고있는것도주목하는변화이다.우리가볼때는정원도비전공인자에게열린분야라고생각하는데,플렌테리어는식물전공과전혀상관없는사람들에게도열린영역으로자리잡아가고있다.하지만이모든것이조경의영역이라는점에서업역이넓어지고다양화되고있고,한편으로경계가모호해지기도한다. 조경분야가이런변화를보듬어안을수있어야한다고생각한다.원하든원하지않든시대의변화에따라필요한분야들은새로생기고있고,그런트렌드가고스란히공동주택에도반영되고있다. 최근에는아파트지하주차장이나웰컴존에플랜테리어를적용해달라는요구도있다.그런데그곳에서식물을키우려면빛이나온습도등을제어하는유지관리기법이라든지토양,관수,배수등의문제를해결할줄알아야하는데,그것은플랜테리어의한계를벗어나는일이다.이것이조경이해야될역할이다. 포스코조경이추구하는바이오필릭디자인은실내플랜테리어의기법도적극적으로차용해수용한다.업역이더넓어지고그만큼역량도확장되어야하는데낯설다고배척만할것이아니다.플랜테리어의어떤점이사람들에게매력적으로어필되었으며어떤부분이부족한가를고민하고,관련된모든분야의기술을수용해서실제적용이가능한현장의시공기술로발전시킬필요가있다. 건설사조경인들에게하고싶은이야기는? 사회와기술의변화에따라사람들의요구사항이달라지고있다.하지만조경은새로운것에대해좀배타적이고거부감도많다.기득권적인경향이없지않아있다.좀더넓게수용하며좀더깨어있는생각을가져야오래갈수있다고생각한다. 지난해건설사조경협의회에서여러건설사들이조경정보를공유하는세미나를했는데,예전에는서로공유하는것을다소꺼려했었다.하지만이러한시대적변화와속도도빨라지고젋은직원들의깨어있는생각과다양한의견들이반영되면서예전처럼한번전략을세워서몇년씩우려먹던시대는끝났다.꼭꼭숨기고내것만좋은거야라고고집피우다가는도태되기딱좋은시대가된것이다.정보는교류와오픈을통해보다나은발전된지식자산이된다.그야말로집단지성과풍부한데이터를확보하면저절로좋은결과가도출되는AI시대인것이다.좋은것은공유해서발전시키고안좋은것은빨리배제시켜서같이상생해나가길기대한다. “지금까지흉내내는것은많이해왔지않은가.트렌드를쫓아서급급하게흉내만내는조경이너무지겹고,그과정에서버려지는자원이너무많아서죄스럽다.세상은수준이높아졌는데더이상흉내내기만할것이아니라그안에본질적인걸좀더찾자”
조경협회·동아전람, 2024 대한민국 조경*정원박람회 공동주최 ‘맞손’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한국조경협회와동아전람이‘2024대한민국조경*정원박람회’공동주최를위해손을맞잡았다. 조경협회와동아전람은지난11일협회사무국에서‘2024대한민국조경*정원박람회’공동주최를위한업무협약체결했다고12일밝혔다. 이번협약은매년코엑스에서개최하는‘대한민국조경*정원박람회’에대한새로운파트너로,성공적인개최를위한역할을구분하고신의성실로협력하기로한다는내용을담았다. 안세헌조경협회회장은“대외적으로조경*정원산업을펼쳐보일수있는플랫폼의장이됐으면좋겠다”며“조경인과조경을사랑하는많은분들의관심과참여바란다”고말했다. 서원익동아전람대표이사는“MBC건축박람회개최등그간의전시노하우와경혐을바탕으로,공격적인마케팅과홍보활동을통해모두만족할수있는박람회를위해적극적으로지원하고협력하겠다”고약속했다. ‘2024대한민국조경*정원박람회’는오는5월29일부터6월1일까지4일간코엑스B홀에서개최된다.현재전시참가업체를모집하고있으며,참가를원하는업체는출품신청서를동아전람운영국으로보내면된다. 한편조경협회회원의경우,조경협회사무국에참여의사를사전에알린후신청하면30%할인혜택을받을수있다.
정수탑, 세계적 예술가 ‘네드 칸’ 만나 도심 대표명소로 재탄생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지은지38년이지난가락시장사거리정수탑이세계적인건축가이자설치미술가인네드칸(NedKahn)에의해예술명소로재탄생된다. 서울시는이미20년간가동을멈춰버린높이32m깔때기모양의정수탑일대를물의생명력을주제로한공공미술사업을추진한다고12일밝혔다. 1986년축조된가락시장정수탑은시장에물을공급하던지하수저장용고가수조였으나2004년물공급방식이바뀌면서폐쇄돼20여년동안가동이멈춰있는상태였다.현재서울에남은유일한급수탑으로2009년디자인이개선된후보존돼왔다. 이번사업은‘샘(SAM,SeoulAquaMonument)-932’라는이름으로,네드칸의설치예술작품‘비의장막(RainVeil)’을더해오는6월시민들에게공개할계획이다.‘샘-932’는정수탑의오랜역사와물의소중함과정수탑이위치한도로명지번(932번지)을따서지었다. 정수탑에는비의물성을담아바람에따라움직이는장막이설치되고시민들은바라보는방향과눈높이에따라다채로운광경을감상할수있게된다. 싱가포르마리나베이샌즈의대표조형물인레인오큘러스(RainOculus)작가인네드칸은,서울시가추진한가락시장정수탑국제작품공모에자신의‘베일(Veil)연작’을제안했다.기후의순환으로만들어지는비의물성을담아바람에출렁이고움직이는장막을덧입히는기획으로최종선정됐고서울에서는아직한번도시도된적없는설치미술방식이다. 아울러정수탑내부는시민들이직접만든미술작품으로채워질예정이다.6월함께공개될정수탑내부에는100명의시민들이직접만든‘바다의조각’을하나하나쌓아올려바다단면을형상화한대형공동작품이들어선다. 기후위기로발생하는해수면상승의심각성을알리고30년간상승한바다의수위를표현한작품으로,바다의수위를나타내는6가지색을녹인레진아트블록을시민과함께만들고쌓아올려완성된다. 이와관련해시는오는23일진행될‘바다의조각만들기프로그램’에참여할시민100명을13일부터22일까지모집한다.서울시민누구나참여할수있고서울시공공서비스예약시스템에서“바다조각”으로검색해신청하면된다.선착순마감될예정이다. 이외에도6월개장식과함께진행될‘가락아트마켓’참여작가20팀도4월부터모집할예정이다.‘가락아트마켓’은가락시장유통상인과청년작가가함께만드는상생의장으로물과농수산물등을주제로활동하는예술가및디자이너20팀과해당품목을판매하는입주상인이어울려공동부스를운영한다. 이번사업은서울의5대생활권역에예술명소를만드는‘디자인서울2.0-권역별공공미술’사업첫사례로,송파구가진행중인주변공원화사업과어우러져예술작품과휴식이함께하는동남권의예술쉼터로사랑받을것으로기대하고있다. 2022년10월사업대상지공모에송파구가서울농수산식품공사의정수탑과주변일대를대상지로제안하고공모에선정되면서시작됐다.농수산식품공사가정수탑과녹지의시민환원을결정하였고서울시는정수탑의작품화를,송파구는송파대로명품거리조성과연계한작품주변녹지공원화사업을맡았다. 최인규서울시디자인정책관은“가락시장정수탑프로젝트는오랜도시유산에공공미술을접목해시민들에게예술명소로되돌려주는기념비적사업”이라며“동남권인송파구가락시장정수탑을시작으로서울시내5대권역에시민이함께하는명소를조성해도시곳곳에서공공예술을즐길수있는서울을만들겠다”고말했다.
[미래포럼] 잘 짜여진 각본, 선형공원
(재)환경조경나눔연구원미래포럼연재 조경인이그리는미래 경의선공원,경춘선공원,서울로7017...나아가프롬나드플랑테(파리),하이라인(뉴욕),벨트라인(애틀란타)...그렇다.모두도심한복판을가로지르는선호도높은긴선형공원들이다.제주도의올레길이나북한산의둘레길과같이트레일을위한길이아니라,도심한복판을관통하는‘~선(라인)’으로명명되는공원들이다.‘길’과달리‘선’이라는명칭에서오는차이는어떠한가?전자는자연적으로만들어진그리고자연속에위치한순환형동선을갖춘산책로의느낌이다.반면후자는인공적으로만들어진그리고도심속에있는일자형동선을지닌공원이다.도심에자리하고있는면적인공원과는어떠한차이가있을까?얼마전까지만해도선형공원은단순한산책로정도의‘길’적인의미였으나,최근에는면적공원을조성할여유가없는좁은도심공간속에서새롭게등장한대안적형태의공원이되고있다.그린네트워크라는현판아래면적공원을연결하는보조적의미로서의선형공원이아니라,이제는대등한대안이된것이다. 면이주는장점은다양하다.선적으로나타나는이용자들의동선을무한대로조합할수있다.그래서각동선의조합에따른다양한공간활동이가능하다.가벼운혼자만의산책부터축구와같은격렬한단체운동까지,넓은잔디밭에서는시민들의모든여가행태를수용할수있다.다만,갈림길은선택에부담이있는낯선이에게는고민의시작이다.이곳을잘알고자주찾는주민이라면매일의공간체험으로무의식적인공간선택이가능하겠지만,낯선이에게는객관식시험지의보기들과같다.그래서선택(체험)하면항상아쉬움이남는중간고사같은곳이면적공원이다. 선은면과는다른측면에서매력이있다.한국계미국배우스티븐연이주연을맡아,미국에미상에서작품상과남녀주연상을포함해무려8관왕을차지한‘성난사람들(원제BEEF)’이란드라마가있다.매순간잘못된선택으로점철된인생속에서많은스트레스를받는현대인의모습을블랙코미디로실감나게그려냈다.현대인들은무의식적으로매순간선택을강요받고머리가복잡해진다.스트레스로좀쉬고싶고,아무생각없이멍하게걷고싶은마음이들수밖에없다.이런순간이찾아온다면가까운주변의선형공원을찾아서걸어보라고귀띔해주고싶다.코로나를계기로일방향의선형공원은중요한공원의형태로등장했다.강요된선택없이,머리를비운채,아무런간섭없이,짜여진각본대로방향과속도를제어해주는곳이선형공원이다.발을내딛는순간부터공원에대한매뉴얼은단순하다.정해진길을따라걷기만하면된다.잘만들어진영화를보면서머리를비우고심신을단순하게정화하는순간이다.다른점은앉는게아니라걷는다는것이다. 선형공원은이곳을처음찾는관광객들에게는아주유용한형태의공원이다.다음목적지를향해한방향으로계속나아가야하는관광객들에게일방통행의선형공원은오히려유용한관광코스가될수있다.서울을보행친화적인21세기형관광도시로만들고싶다면,선형공원을도심속핵심인프라로조성해보길제안한다.서울이가진잠재적랜드마크를찾아서,각점을연결한선형공원을조성한다면훌륭한관광자원이될수있다.시점에어떠한시설을놓고,종점에어떠한시설이있느냐에따라선형공원의효용과가치그리고이용률에차이가난다.잘짜여진각본으로대박흥행을기록할수도있다. 뉴욕의하이라인은뉴요커들뿐만아니라전세계인이사랑하는전형적인선형공원이다.같은선상을왕복해야만하는선형공원은지루하게마련이다.그래서선형상의진행방향과역방향보행시보이는경관에변화를주어야하는데이를잘해결한선형공원이하이라인이다.풍성한나무와초화들을의도적으로활용해시야를적절히닫아주면서선형을되돌아올때는새로운경관이전개되도록조성했다.만약개방감을위해시야를열어주었다면,오히려지겹고단조로운공원이되었을것이다.더불어토머스헤더윅의베슬이라는명확한시점(혹은종점)과리틀아일랜드라는명확한종점(혹은시점)이있어더욱걷고싶은장소가되었다.센트럴파크가보고싶은공원이라면하이라인이걷고싶은공원인이유이다. 비슷하지만다른사례로애틀란타의벨트라인이있다.둘을비교해보면확실히이용객의차이가있다.하이라인은관광객들이많이찾는공원인데반해,벨트라인은관광객보다는지역주민들의이용빈도가높다.조성당시부터바이커들을고려하여개방감있게공간을조성하였다.산책보다는이동통로의역할에좀더주안점을두고조성하여,바닥포장재역시목재나블록보다는콘크리트나아스팔트와같은재료를주로사용하였다. 다소극명하게대비되는두공원의목적에서선형공원의형태를그려보고결과를가늠해볼수있다.복잡한도심에서면적공원도중요하지만,잘짜여진각본처럼의도된선형공원을목적에맞게잘살릴수있다면,걷고싶고보고싶은도시를만들기위한촉매역할을할뿐아니라관광객유치에도성공할수있을것이다.이제선형공원이더이상조연이아닌당당한주인공으로등장할때가왔다. 변재상/신구대학교환경조경과교수
골프코스 설계, 창작성 없다?!…골프장 설계 저작권 소송 패소 ‘논란’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골프코스설계업체들이스크린골프업체를상대로제기한골프코스설계저작권소송에서“골프코스설계는창작성이없다”며저작권보호대상이아니라고판결해논란이다. 지난달1일서울고법민사5부는골프코스설계업체인오렌지엔지니어링등이스크린골프사업자인골프존을상대로제기한소송에서원고일부승소로판결한1심을파기하고패소판결했다. 골프장소유주vs골프존 이번사건은2000년대말경골프존이라는업체에서스크린골프사업을시작하면서국내골프장을그대로재현한시뮬레이션영상을제작해사용하면서저작권비용을지불하지않은데서시작된다. 당시골프존은몇몇골프장으로부터사용동의를받고위성사진,준공도면을받아사업을추진했으며,이후사업이성장하면서골프장들로부터소송이제기됐다. 골프장소유주들은골프장의자료를이용해스크린골프를만들어서상당한이익을취하니일종의이용료를달라고주장했고,2020년3월대법원에서일부승소판결이나와애초동의서를써준골프장들을제외한나머지골프장들에게이용료를지불하도록했다. 하지만당시소송에서골프장소유주들은“골프장이골프코스설계저작권을갖고있다”고주장을했지만,법원에서는“골프코스는골프장이아닌설계자의저작물에해당한다”는점을분명히했다. 골프코스설계업체vs골프존 대법원의판결이후골프코스설계업체들이골프존을상대로저작권소송을제기했으며,오렌지엔지니어링등이제기한소송에서도1심에서“골프존이손해배상을하라”는판결이내려졌다. 하지만지난달1일열린2심에서는기존1심판결을뒤집고원고패소판정이내려졌다. 이번소송을제기한오렌지엔지니어링등골프코스설계업체는법원에서“골프코스구성요소들의구체적인배치,모양,길이,방향및각도,위치,크기등을그대로사용해저작권을침해했다”며“영상을삭제하라”고주장했다. 이에대해스크린골프업체인골프존은“골프코스설계도면에는창조적개성이드러나지않으므로저작물이라할수없다”,“설계도면과스크린골프영상사이에유사성도없다”고주장했다.시공과정에서설계변경이이뤄지기도하고유지관리를통해실제골프장모습이변화된다는것이다. 하지만법원은골프장은티잉그라운드,페어웨이,러프,벙커,워터해저드,그린등의형태,개별홀들의배치,조합에관한인간의사상이표현되어있는‘건축저작물’에해당한다는점을인정했으며,설계업체들이제시한설계도면과골프장의실제모습을비교해본결과거의동일하다는점에서스크린골프영상이설계도면을‘복제’했다는결론을내렸다.골프코스설계업체들이주장한설계저작권을인정한것이다. 하지만법원은설계업체들이제기한각각의골프코스설계에대해창작성을인정할만한요소가없다며저작물로서인정할수없다는결론을냈다.“골프코스가저작권대상이긴하지만창작성이없으니베껴써도된다”는것이다. 창작성의기준,“재미위한것은창작적요소아니다?!” 법원은저작물에대해독창적이지는않더라도창작적이어야한다며,“남의것을모방하지않을것”,“사상과감정에대한창작자자신의독자적인표현을담고있을것”이라는두가지조건을제시했다. 특히골프코스설계는예술이아닌‘기능적저작물’로서,사상을보호하는것이아니라‘창작성있는표현을보호’하는것이므로,설계에창조적개성이드러나있는지를판단했다고밝히고있다. 쟁점은크게두가지였다.하나는“골프코스구성요소들의형태배치조합에있어서창작적인표현이있는가”이고다른하나는“자연물의조작은창작적인가”이다. 결과적으로법원은창조적개성을찾지못했다고판결했다. 법원판결에의하면,“골프코스는경기장”이다.골프코스요소들은골프경기규칙에적합한규격과방식으로설계될수밖에없고,이들의홀배치순서등은골프경기에서난이도,재미,전략등의기능적목적을달성하기위한경기장조성원칙에해당하므로창작성이인정되지않는다는것이다.이에대한근거로미국골프협회(USGA)와전남도청에서발간한골프장사업길잡이에는골프코스설계에대한기준을제시하고있으며,‘난이도,재미,전략’을추구하라는설계지침이포함되어있다는점을들었다. 또한국내골프장은대부분산악지형에조성되고있어서지형적제약을많이받고있으며,클럽하우스등의시설물배치등도이용객들의안전및효율성에따라배치되므로단순히기능적요소로보아야한다고판단했다. 또한‘자연적요소’에대해서는골프장이위치한부지의경관이거나조망대상이어서골프장자체의미적요소에해당한다고보기어려우며,지형,경관,조경요소,설치물등을결합해조성한골프장이라고하더라도자연물의조경관리가저작권법상미적형상으로서의창작적표현으로보기어렵다고판단했다. 실상창작성이없는산악지형이나자연물과경기요소를제거하고나면창작적인것이무엇이남느냐고묻고있는것이다. 골프장이축구장인가?! 이번판결에대해한국골프설계가협회는“수년간,수많은재판을통해인정받았던골프코스의창작성과저작물성을하루아침에모두부정당했다”며반발했다. 협회는이번판결에대해“골프코스는적합한규격이나국제기준이정해져있지않다”“우리나라산악지형처럼지형의변화가많은공간에서골프코스를배치하는것은오히려고도의설계적상상력과창의성이필요하다”,“골프코스는단순히평면적인홀을기능적으로나열하는것이아니다”라며조목조목판결에대해지적했다. 실제골프경기에서난이도,재미,전략등의기능적목적을달성하기위한골크코스요소들을창작적요소에서배제하겠다는결론이얼마나설득력을가질수있을지논란이일고있다. 또한판결에서는독창성과는다른개념으로창작성을이야기하고있는데,골프장의조경공간을자연물에대한관리일뿐이라는이유를들어일괄적으로창작적요소에도해당되지않는다며배제해버리는것은,조경에서‘주변자연과의조화’가매우중요한창작성의한부분이라는점에서배치된다는지적이다. 이현강오렌지엔지니어링대표는“골프장설계는조경설계의광역적인한분야라고생각을하고있다”며조경과별개의사건이아니라고강조했다.또한“우리나라가세계적으로케이컬처의우수성을말하며문화의중요성을강조면서도정작한전문분야의창작성에대해서는반하는결론이난것같다”고깊은유감을표현했다.
  • 환경과조경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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