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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일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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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한국바아오텍경관도시학회는 오는 30일(화) 오후 6시 30분부터 그랑서울 타워2 15층 G-sprit hall에서 ‘2017 제1차 학술발표대회’를 개최한다. ‘제4차산업혁명시대의 생명경관도시’를 주제로 하는 이번 학술발표회는 통섭의 조경학 실천을 통한 21세기 생명경관도시 재생의 서설적 방향 탐색을 목표로 열린다. 학술발표대회에 앞서 학회 총회가 진행되며, 조세환 한양대학교 도시대학원 교수가 ‘생명경관도시의 뉴 노멀’을 주제로 기조발제를 하고 ▲김현수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상임연구원이 ‘지구기후변화 적응과 생명경관도시 전략: 도시 CO2제로 전략의 한계와 새로우 도시 대응 전략’ ▲이정형 중앙대학교 건축공학과 교수가 ‘도시교통의 지하공간화의 지상부 도시공원화 전략: 경부고속도로 지하화 사례’ ▲성윤영 건축도시공간연구소 부연구위원이 ‘도시공간의 토지이용 변화: 새로운 도시 공지의 출현과 토지이용 및 관리 전략’ ▲노백호 계명대학교 환경계획과 교수가 ‘기후변화시대 도시 폭염 적응형 방재경관 전략’ ▲박미옥 나사렛데핵가 화훼조경학과 교수가 ‘산업사회 가든 시티의 21세기 생명정원 도시로의 전환’을 주제로 발표할 예정이다. 주제발표 이후에는 양병이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명예교수를 좌장으로 ▲서주환 한국조경학회 회장(경희대학교 환경조경디자인학과 교수) ▲이석주 서울특별시의회 도시계획관리위원회 의원 ▲이충일 조선일보 독자서비스센터 센터장이 참석해 주제발표자와 토론할 예정이다. 사전예약 및 학술발표대회와 관련한 보다 자세한 사항은 한국바이오텍경관도시학회 사무국(010-4116-2413)으로 문의하면 된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디자인필드’는 오는 19일(금) 오후 7시부터 경기도 안양시 소재 사무실에서 개소식을 개최한다. 디자인필드는 조경설계를 기본으로 조경 및 정원디자인 등 소규모 정원시공을 업무로 하는 디자인 설계사무소다. 기존의 낡은 고정된 설계방식을 최대한 지양하고, 열린 생각으로 공간을 마주하는 것을 목표로 설립됐다. 윤영주 디자인필드 대표는 경희대학교 환경조경디자인학과를 졸업하고, 지오조경기술사사무소, 한국경제조사연구원 주임연구원을 거쳐 디자인 엘에서 11년간 조경설계 실무 경력을 쌓았다. 또한 제4회 환경조경설계 공모전 최우수상, 2016 서울정원박람회 대상, 제3회 코리아가든쇼 우수상 등을 수상했다. 사무실은 경기도 안양시 동안구 흥안대로 434번지 19-22(평촌동 56-3번지)에 위치하고 있으며, 이날 개소식에서는 디자인필드 설립배경 및 향후 사업방향에 대해 발표하고 조촐한 다과와 함께 와인파티를 가질 예정이다. 윤영주 대표는 “‘신념에 입각한 설계를 하자’를 모토로, 설계를 대하는 설계가의 의도에 따라 그 공간을 사용하는 이용자의 느낌, 기분, 태도도 분명 달라질 것이라는 다소 막연한 생각을 구체화시키고 꼭 이루어보고자 노력하는 회사다. 때로는 조경분야라는 한정된 업무영역에서 벗어나 인테리어, 패션 등 다양한 분야와의 협업을 통해 새로운 공간을 창출하고자 하는 의지도 가지고 있다.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며 초대의 글을 전했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뉴스팀장] 서울시가 영동대로와 삼성역 일대 지하공간 개발을 위한 국제지명초청 설계공모를 추진한다. 15일 시는 2호선 삼성역부터 9호선 봉은사역 사이「영동대로 지하공간 복합개발사업(강남권 광역복합환승센터 개발사업)」의 설계안 마련을 위해 국내·외 전문가를 대상으로 국제지명초청 설계공모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시는 본 설계공모에 앞서 공모에 참여할 수 있는 지명초청팀 선정을 위해 국내·외 전문가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참가의향서 모집(RFQ ; Request for Qualification)’을 실시한다. 참가의향서 제출을 위해 설계팀 구성에 건축, 도시, 토목, 교통 분야는 필수로 포함하도록 했고, 친환경, 부동산/개발은 선택이 가능하다. 참가를 희망하는 설계팀은 참가의향서를 작성하여 6월 21일 오후 5시까지 서울시로 제출해야 한다. 관련 정보는 서울시 설계공모 통합포털 ‘서울을 설계하자’(http://project.seoul.go.kr)에서 확인 가능하다. 이번 참가의향서 모집을 통해 서울시는 총 3~7개의 설계팀을 선정해 6월 30일 부터 10월 13일까지 진행예정인 본 설계공모에 지명초청할 예정이다. 향후 설계공모 당선팀(1팀)에게는 기본설계 및 사후설계관리 용역에 대한 계약 우선 협상권을 부여하게 되고, 그 외 초청팀에게는 약 1억원 상당의 참가보상비가 부여된다. 서울시는 금년 6월까지 영동대로 지하공간 복합개발을 위한 기본계획을 수립할 예정으로 금년 중 국제설계공모를 거쳐 기본설계에 착수하고 2023년 까지 광역복합환승센터 건설공사를 완공할 계획이다. 정수용 서울시 지역발전본부장은 “향후 국제교류복합지구 조성과 광역복합환승센터 개발이 완료되면 영동대로·삼성역 일대는 강남 신도심의 중심지 및 대중교통의 허브로 부상할 것”이라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서안알앤디 디자인이 본사 사무실을 서울시 송파구 테라타워2 A동 7층으로 옮기고 12일 확장 이전식을 가졌다. 서안알앤디 디자인은 2009년 설립 이래 도초면 한국정원, 그랑서울 조경설계, 장사도 해상공원, 청계광장, 광화문광장, 중국 인촨 워터프론트, 테헤란로 가로정원 등을 설계했으며, 2016년에는 서울시 환경상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또한 최근에는 해외에 한국정원 조성을 통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해 10월 안탈리아 정원박람회에서 한국정원으로 대상인 '그린시티어워드 및 골드메달'을 수상하였으며, 브라질 한국정원, 카자흐스탄 아스타나 한국정원, 우즈베키스탄 서울공원 등을 디자인했다. 이전식에는 조경설계를 비롯해 학계, 시공, 자재 등 다양한 분야의 조경인들이 참석해 이전을 축하했다. 한 참석자는 "최근 송파구로 확장 이전하는 조경회사가 늘고 있는데, 이는 직원에게 보다 쾌적한 근무여건을 마련해주기 위한 것으로 정보교류와 공유 측면에서도 많은 장점을 갖는다"고 말했다. 신현돈 대표는 "일부러 이전식에 찾아온 조경계 동료와 선후배에게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모두가 어려운 시기이지만 회사뿐만 아니라 조경계 발전위해 노력하겠다"며 제2의 도약을 다짐했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서울시가 동네별 도시계획인 '생활권계획'을 수립해 낙후된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는다. 시는지역별 자족성을 강화하는 새 도시계획체계인 '서울시 생활권계획(안)'을 15일발표했다. 생활권은 지역의 지리적, 역사적, 문화적 정체성이 공유되면서 생산과 소비, 주거와 교육‧문화, 여가와 친교활동 등 주민생활이 이뤄지는 공간적 범위를 가르킨다. '생활권계획'은 '2030 서울플랜'의 후속계획으로, 서울플랜을 보다 구체적인 발전계획을 수립하고 소지역 단위 생활밀착형 계획 이슈까지 담았다. 전체 75개 중심지의가이드라인도 제시했다. 이 가이드라인은 향후 공공‧민간에서 중심지에 대한 지구단위계획이나 개발계획을 수립할 때 지침이 된다. 구체적으로2014년 수립한 최상위 도시계획이자 법정계획인 「2030 서울플랜」에서 제시한 '3도심-7광역중심-12지역중심'에 새롭게 더해 53지구중심을 추가해 서울의 중심지 체계를 최종 완성했다. 또한 2030년까지 서울광장 145개 규모(192만㎡)의 상업지역을 확대 지정한다. 이때 전략적 개발 및 균형발전을 위한 시 유보물량을 제외한 배분물량(134만㎡)을 인구, 일자리, 기존 상업지역 면적 등을 고려해 상대적으로 낙후‧소외됐던 동북권(59만㎡), 서남권(40만㎡), 서북권(18만㎡) 위주로 지정, 지역 활력의 촉매제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생활권계획은 ▲5개 권역 생활권계획(35핵심이슈, 111목표, 263세부전략)과 ▲116개 지역 생활권계획(116미래상, 492목표, 1,128세부전략)으로 수립됐다. 권역 생활권계획은 여러 자치구에 걸쳐있는 이슈와 과제해결을 위한 권역 종합 가이드라인이다. 서울을 5개 대생활권(도심·동북·서북·서남·동남권)으로 구분하고 균형발전을 위해 권역별 7개분야의 종합 계획을 수립했다. 이 7개 분야는 도시공간과 주거, 교통, 산업·일자리, 역사·문화·관광, 환경·안전, 복지·교육이다. 지역 생활권계획은 3~5개 동을 합친 지역단위다. 서울 전역을 116개로 나눠 지역 고유특성과 주민들의 구체적 요구를 섬세하게 담아낸 '지역 맞춤형 도시계획'으로 수립한다. 시는 이와 같은 내용으로 수립한 '서울시 생활권계획(안)'에 대해 오는 18일(목) 전문가‧시민 공청회를 시작으로 25개 자치구별 설명회를 개최해 시민 의견을 폭넓게 수렴하고, 시의회 의견청취(6월), 국토교통부 등 관계기관 협의(7월), 도시계획위원회 심의(8월)를 거쳐 오는 10월 최종 확정한다는 계획이다. 박원순 시장은 “지난 5년의 대장정 끝에 이번에 발표한 생활권계획은 서울시민의 일상생활을 종합적으로 담은 삶의 지도이자, 미래 서울을 향해갈 수 있는 미래지도, 새로운 도시계획 모델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정부가 새로운 복권기금 공익사업 지원 방향을 ‘가든스 바이 더 베이’와 같은 상징적인 랜드마크 발굴로 모색하고 있다. 기획재정부 복권위원회는 국민이 원하는 새로운 복권기금 공익사업을 발굴‧지원하기 위한 ‘공익사업 국민공모전’을 5월 15일부터 6월 14일까지 실시한다고 밝혔다. 기재부는 “이번 공모전을 통해 우리나라도 복권 선진국처럼 복권기금의 지원효과를 국민들이 직접 체감할 수 있는 복권기금 브랜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복권기금 공익사업에 관심 있는 대한민국 국민 누구나 복권위원회 홈페이지(www.bokgwon.go.kr)를 통해 참여할 수 있다. 제안된 아이디어는 사업의 실현 가능성, 복권기금의 상징성 등을 고려하여 별도의 심의위원회를 선정할 예정이다. 기재부는 “이번 복권기금 브랜드 사업은 복권의 사회적 공익성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 수준을 제고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뉴스팀장] 롯데건설은 1999년 호텔 같은 아파트를 지향하며 ‘롯데캐슬84’를 처음 론칭한 이후, ‘우리 가족이 살 집을 짓는다’는 마음을 가지고 입지를 선정해서 아파트를 지어 공급해 왔다. 또한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친환경·에너지 저감형 아파트를 공급하고 장애물 없는 생활 환경을 조성하는 데도 앞장서 왔다. 롯데캐슬은 품격 높은 아파트를 추구하고 있다. 롯데캐슬만의 차별화된 아이템과 사람, 자연, 공간, 기술이 어우러진 조화로운 설계로 입주민의 삶의 질과 주거 문화의 품격을 한층 높여주고 있다. 롯데캐슬, 고전적에서 실용으로 변화 롯데캐슬84를 시작으로 론칭된 롯데캐슬은 중세 유럽성을 디자인 모티브로 하여 화려한 문주와 금빛 독수리로 대표되는 고급스러운 이미지로 오랜 기간 사랑 받아 왔다. 하지만 브랜드 경쟁력을 한 단계 높게 강화하기 위해서는 사회 변화와 소비자의 변화된 니즈를 반영한 새로운 상품이 필요하다는 판단 하에 주거분야의 전반적인 경쟁력 강화방안을 모색하기 시작했으며, 이를 토대로 롯데캐슬은 16년만에 큰 변화를 겪게 된다. 롯데캐슬은 2015년 기존의 고전적이고 중후한 이미지를 벗고, 클래식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Modern Legacy”를 컨셉으로 한 실용적인 디자인으로 탈바꿈했다. 브랜드 로고부터 외관까지 모든 부분의 디자인을 리뉴얼하고, 브랜드폰트를 개발하는 등 새롭고 통일된 디자인으로 탈바꿈했다. 지난 2016년에 분양된 단지부터 이를 적용해 내년부터 완공된 단지들을 선보이게 될 예정이다. 올해의 조경 컨셉 “여행 같은 삶의 공간” 우리는 바쁜 일상 속에서도 여행지에서의 달콤한 휴식을 늘 꿈꾼다. 그렇다면 아파트라는 일상의 공간이 이색적이고 즐거움이 가득한 ‘리조트’처럼 느껴질 수는 없을까? 2017년 롯데캐슬의 조경 컨셉은 ‘여행 같은 삶의 공간’으로, 풍요로운 일상의 배경이자 이색적인 휴식공간으로서의 아파트를 지향한다. 가족들과 텃밭을 일구고 음식을 나누어 먹는 ‘킨포크(kinfolk) 라이프스타일’이나 내 집에서 보내는 휴가 ‘스테이케이션(staycation)’이 가능한 아파트, 아늑하고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만들어지는 소박한 삶의 행복인 ‘휘계(hygge) Life’의 초석이 되는 공간을 만들고자 한다. 조금은 막연한 컨셉일 수도 있지만 우리가 여행지에서 느낀 여유와 행복의 심상, 그리고 그 곳에서 만난 디자인을 아파트라는 공간 내에 풀어내는 것을 시도하고 있다. 롯데건설은 매년 내부적으로 수립해왔던 조경전략과 컨셉에서 더 나아가 새롭고 차별화된 조경상품을 제시하고자 올해 외부 전문가를 초청해 조경전략을 점검했다. 이를 통해 2018년에는 좀 더 새로워진 롯데캐슬 조경을 계획해 나갈 예정이다. 롯데캐슬 조경은 대대적인 변화중 롯데캐슬하면 누구나 떠올리는 유럽풍의 장식화단이나 조형물은 이제 찾아볼 수 없다.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롯데캐슬의 브랜드 리뉴얼에 발맞추어 조경도 대대적인 변화가 진행되고 있다. ‘리조트’를 디자인 모티브로 공동주택에서는 볼 수 없던 리조트형 수경공간을 계획하거나 호텔 로비를 연상시키는 ‘엘가든(필로티가든)’을 설계에 반영해 나가고 있다. 새로운 롯데캐슬의 매니페스토는 이렇게 시작한다. “좋은 관계의 깊은 곳에는 보이지 않는 중요한 가치가 있습니다. 우리는 좋은 관계의 시작이 ‘존중’이라고 이야기 합니다. 롯데캐슬의 존중에는 정성, 조화, 매너가 있습니다.” 이러한 롯데캐슬의 핵심가치를 바탕으로 고객들이 서로 좋은 관계를 맺을 수 있는 만남의 공간을 구성하고, 사람/자연/공간의 조화를 위한 배치 계획에서 스토리안내판 같은 작은 아이템까지 다양한 형태로 브랜드의 가치를 조경공간에 계획해 나가고 있다. “설계 우수성이 곧 조경의 품질” 인식 확대 특화설계는 좋은 품질을 위해 꼭 필요한 과정이라는 공감대 아래 정례화해 나갈 계획이다. 일부 대형 현장은 현상공모를 진행해 관성적인 설계에서 탈피한 신선한 설계안을 제시하는 설계사에 좀 더 큰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설계의 우수성이 곧 조경의 품질로 연결된다는 인식을 이끌어 결과적으로 롯데캐슬 조경의 전반적인 품질을 상향 평준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식재 세분화, 시설물 통합 디자인 적용 롯데캐슬은 대구, 부산을 중심으로 남부권 프로젝트를 많이 수행해 왔다. 이를 토대로 2008년에 남부수목도감을 제작해 지역 특성을 반영한 식재계획을 진행해 왔다. 여기에 이어 2015년 ‘일곱색깔 일곱계절’의 풍경을 만들겠다는 컨셉 하에 식재를 기존보다 세분화하여 계획해 온 것이 특징이다. 또한 시설물 디자인은 현상공모를 통하여 기존의 단순 금액 경쟁에서 벗어나 우수한 디자인을 도입하고 있으며, 새롭게 정의된 브랜드 컬러, 모티브, 폰트를 시설물에 적용해 좀 더 통일성 있는 디자인 및 디테일을 풀어나가고 있다. 여기에 더해 단지 외부에서 보이는 투시형 펜스도 중요한 브랜드 디자인이라는 판단 하에 기존의 평면적이고 장식적인 디자인에서 입체적이고 간결한 디자인으로 변화시켰다. 조경에 부쩍 높아진 관심, 품질 강화 계기돼 롯데캐슬은 조경에 대한 경영진의 관심이 매우 뜨겁다. 최근 몇 년간 현장, 사업담당들로부터 조경특화에 대한 요청이 쇄도하고 있을 정도로 조경은 핫이슈다. 사실 과거에는 다른 건설사에 비해 조경에 대한 관심이 조금 부족했다는 평가도 있다. 하지만 그간 부족했던 만큼 최근 부쩍 높아진 관심을 토대로 빠른 품질 강화를 이루고, 롯데캐슬만의 차별화된 조경공간을 계획하기 위해 내부적으로 더 많은 고민과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 [환경과조경 김모아 기자] 조경이나 건축, 도시를 전공한 학생이라면 반드시 알아야 하는 용어 ‘용적률’. 대지면적에 대한 건축물 연면적 비율을 의미하는 이 몇 자리 숫자는 신문의 부동산 란이나 TV 뉴스에도 심심치 않게 등장한다. 용적률이 높다는 것은 한정된 토지에 더 넓은 면적을 지닌 건축물을 세울 수 있다는 이야기이며 이는 건축물의 투자 가치, 즉 돈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특히 빠른 경제 성장으로 인구가 급속도로 증가한 서울은 용적률을 놓고 “가장 치열한 격전”을 벌이는 “최전선”이라 할 수 있다. 소비자(토지, 건물 소유자)는 제한된 부지를 더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공급자(건축가)는 소비자의 요구에 부응하는 동시에 자신의 설계 철학을 드러내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통제자(정부)는 이들이 법과 제도를 어기지 않는지 감시한다. 세 선수는 땅, 법, 건물을 놓고 지난 50년간 어떤 게임을 벌여왔을까. ‘용적률 게임: 창의성을 촉발하는 제약(이하 용적률 게임)’에서 그 전모를 확인할 수 있다. 지난 3월 3일 한국문화예술위원회는 아르코미술관에서 ‘용적률 게임’ 전을 개최했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커미셔너, 김성홍 서울시립대학교 교수가 예술 감독을 맡고 ▲신은기 인천대학교 교수 ▲안기현 한양대학교 교수 ▲김승범 브이더블유랩 대표 ▲정이삭 동양대하교 교수 ▲정다은 코어건축 실장이 공동 큐레이터로 참여했다. 제15회 베니스비엔날레 국제건축전 한국관의 귀국전인 이번 전시는 ‘전선에서 알리다(Reporting from the Front)’라는 주제에 한국 사회의 공간을 향한 집단적 욕망을 보여주는 ‘용적률 게임(The FAR Game)’으로 답했다. 제약은 창의성을 억압하는가 이번 전시는 베니스전을 재현한 제1전시장뿐만 아니라 참여 건축가 서른여섯 명의 작품 세계를 보여주는 영상 섹션인 제2전시장을 마련해 보다 풍부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제1전시실은 크게 다섯 개의 영역으로 구성된다. 첫 번째 영역인 ‘게임의 규칙’은 용적률 게임의 정의와 선수, 규칙에 대해 설명해 전시의 이해를 돕는다. ‘게임의 양상’은 다가구, 다세대, 상가, 주택 등 건축물 모형과 다이어그램, 사진, 항공 사진을 통해 건축가의 디자인 전략을 보여준다. 특히 전시장 한가운데에 놓인 서른여섯 개 건축물 모형과 설계 과정이 담긴 패널에서, 용적률을 최대한 확보하면서도 아름다운 건축물을 만들기 위해 노력한 건축가의 고뇌를 느낄 수 있다. ‘게임의 배경’은 한국에서 용적률 게임이 일어나는 원인을 설명한다. 서울과 세계 거대 도시의 인구수, 밀도, 집중도를 비교하고 지가 상승, 공사비에서 땅값이 차지하는 비율 등을 시각화해 보여준다. 건축물의 대형화와 양극화를 설명하는 그래프에서 갑자기 선이 끊기거나 연해지는 구간의 X 또는 Y축을 확인하면 당시 법과 제도가 변했음을 알 수 있다. ‘게임을 보는 관점’에서는 시각 예술가의 눈으로 포착한 도시의 풍경을 만나볼 수 있다. 특히 부동산 중개사, 집수리 전문가, 흔히 ‘집장사꾼’으로 불리는 소규모 개발업자, 건축가 등 다양한 이들의 인터뷰를 생생하게 담은 영상을 통해 도시와 건축을 미학의 잣대만으로 비판하기 어려우며, 건축가가 대면하고 있는 조건과 제약이 다루기 어려운 숙제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마지막 영역인 ‘게임의 의미’는 용적률 게임의 사회, 경제, 문화적 가치에 대해 이야기한다. 김성홍 예술 감독에 따르면 용적률은 “사회 현상을 가늠하는 중요한 지표”다. 그는 한국 도시 건축의 통일성 부족과 기이하고 즉흥적인 형태의 원인이 매우 치열한 용적률 게임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하지만 이 같은 제약은 때로 창의성을 촉발하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 활용 공간을 합법적으로 넓히면서도 많은 용적률을 확보하고, 우수한 디자인을 만들어내기 위해 건축가는 용적률 산정 대상이 아닌 지하층과 다락을 활용한다. 때로는 천장 높이를 줄여 층수를 늘리기도 한다. 금융 위기 후 부동산 불패 신화가 깨지며 건물 소유주가 건물의 최대 면적 확보만으로 최고 투자 수익을 담보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달은 점 역시 다양한 건축물이 지어지는 데 한몫을 하고 있다. 전시장의 다양한 건축 사례는 “전면 재개발 방식보다 느리지만 새로운 방식의 도시재생의 실마리”를 보여준다. “이것이 순방향으로 확산되면 소규모 개발자, 시공자, 숙련공이 참여하는 작은경제”가 살아나고 “사회적 역동성”이 창출될 것이라는 기대가 이번 전시가 전하는 메시지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뉴스팀장] 대림산업은 2000년 1월 아파트 브랜드인 ‘e편한세상’을 처음 론칭했다. ‘e편한세상’은 단어 그대로 “편한 세상을 경험(experience)하라”는 의미로, 주거 본연의 가치인 편안함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그간 시간이 흘러도 변함이 없는 튼튼하고 편리한 주거공간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 왔으며, 이런 노력은 “진심이 짓는다”라는 슬로건으로도 잘 전달되고 있다. e편한세상의 브랜드 아이덴티티(BI)는 오렌지 구름이다. 오렌지가 ‘사람 중심’, ‘미래 지향성’을 의미한다면 구름은 ‘편안함’과 ‘겸손함’을 의미한다. 오렌지색이 대림산업의 상품인 아파트를 의미한다면 구름을 상징하는 흰색은 때묻지 않은 대림산업의 겸손한 기업정신을 표방한다. 또한 대림산업은 2013년 ‘반포 아크로리버파크’를 통해 고급 브랜드인 ‘아크로’를 처음 선보이기도 했다. 프리미엄 주거단지에 적용되는 ‘아크로’는 올해 자체 조경기준을 수립하는 등 최신 주거 트렌드와 아파트의 고급화를 견인해 가고 있다. 조경 컨셉도 ‘편안함’ ‘실용성’ e편한세상은 외형적인 화려함보다는 주거의 본질에 집중한다. 이에 e편한세상의 조경 컨셉도 ‘품질’과 ‘실용성’에 방점을 찍고 있다. 장식적인 디자인 보다는 실용적인 디자인을 추구하고, 에너지 소비적인 디자인보다 에너지 절약적인 디자인을 추구하며, 하드 랜드스케이프 보다 소프트 랜드스케이프를 지향한다. 이러한 지향점은 땅과 건축과의 관계성, 동선계획의 합리성, 프로그램의 실용성, 효과적 식재기법, 피로티 활용성 등을 통해 실용적이고 편리한 단지환경 조성으로 구현되고 있다. 디자인 전략 ‘쉼’ e편한세상 조경 디자인의 큰 컨셉은 ‘쉼’이다. 크게 ‘건강한 쉼’과 ‘문화예술이 있는 쉼’ 두 가지 전략으로 요약할 수 있다. ‘건강한 쉼’은 친환경단지 조성과 프로그램으로 구체화된다. 과도한 포장 광장이나 불필요한 동선은 배제하고 큰 단위의 녹지를 확보하는데 주력하며, 틈새녹지와 효과적인 식재기법을 도입해 풍부한 녹지 공간을 확보한다. 또한 자연정화 시스템을 적용한 생태연못과 계류를 조성해 수변식물을 체험할 수 있도록 하고, 즐거운 휴식공간으로서 감성 초화정원을 조성한다. 무엇보다 벚나무길, 이팝나무길, 대왕참나무길, 소나무길 등 계절별 테마가로와 인상적인 가로경관 연출로 ‘아름다운 길’을 조성해 단지의 명소화를 추진하고 있다. ‘문화예술이 있는 쉼’은 예술적 가치가 높은 작품이나 조형물을 단지 환경에 조화롭게 배치함으로써 문화예술단지로 조성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토탈디자인을 통한 브랜드 아이덴티티가 표출되는 포장 및 시설물 등을 통해 전체적인 디자인적 통일성을 추구한다. 조경요소, 합리적 수량 적절한 배치 e편한세상의 식재는 풍부한 배경식재와 비움과 채움이 조화로운 배식, 그리고 눈높이 식재를 특징으로 한다. 시설물은 각 단지의 특성과 공간의 성격에 맞게 적절하게 배치하고, e편한세상만의 토탈디자인을 적용해 단지의 통일감, 소속감, 쾌적함을 배가시킨다. 특히 놀이터에는 부모의 휴게공간을 함께 배치하고, 시설 위주보다는 놀이공간 디자인에 충실한 놀이문화공원으로 조성하고 있다. 바닥포장은 차로, 보차혼용로, 보행로 등 기능 구별이 가능하도록 하고, 단지 중앙가로 등에는 특화 공간에 맞는 포장을 적용한다. 대림산업은 명품 조경 공간을 창출하기 위해 현장과 본사의 조경 구성원들이 늘 소통하고 개개인의 역량을 극대화하고 있으며, ‘품질’을 중시하는 만큼 언제나 최고의 조경 품질을 구현하는데 노력하고 있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뉴스팀장] 상식과 정의를 강조하며 탄생한 새 정부이기에 그간 불합리한 것들에 대한 소원이 분야마다 봇물을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 그런 점에서 조경인들도 새 정부에 바라는 점이 결코적지 않을 것이다. 새 대통령 취임에 맞춰조경인들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바라는 점’에 대해 들어봤다. 8인 8색의 다양한 희망을 만날 수 있었으며, 무엇보다 “녹색정책을 통해 국민 행복을 염원”하는 조경인들의 한 목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지자체에서 대공원 조성이 불가능한 현실, 이제 그만 외면해 주십시오” 김승환(68)국가도시공원 전국민관네트워크 상임대표녹색인프라 구축과 국가도시공원은 지역균형발전과 국민의 환경복지 향상을 목적으로 새 정부에서 채택해야할 새로운 녹색 패러다임이라 생각합니다. 이를 위해 부산, 광주, 인천의 시민사회가 나서서 국가도시공원을 제창, 100만 명 서명운동을 달성하고, 2016년 ‘도시공원 및 녹지 등에 관한 법률’(일명 국가도시공원법) 개정에 성공하였지만, 국가는 공정하지 않게 후속 시행령에서 지자체의 대공원조성이 불가능하게 만들었습니다. 도시공원은 시민들의 건강과 행복과 안전을 제공해주며, 저소득층의 환경약자에게는 더욱 필요한 시설로 불평등한 환경복지 해소에 필수적인 시설입니다. 국토면적의 11.1%에 달하는 이 공원들이 2020년 공원일몰제에 의해 83%의 미집행공원이 실효될 위기에 있어서 녹지 감소로 인한 도시난개발, 삶의 질 저하, 기후환경 문제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국가는 정의롭지 않게 아무런 대책도 내놓지 않았습니다. 대통령님께서는 국민들이 건강하고 행복하고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도시공원에 관한 비전과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해 공정하고 정의로운 녹색 대한민국을 만들어 주시길 바랍니다. “문화재조경 설계를 건축가만 하고 조경가는 할 수 없도록 만든 비상식적인 제도” 이선(60) 한국전통문화대학교 전통조경학과 학과장 대통령님, 당선을 축하드리며, 전통조경분야의 활성화를 위해 ‘문화재조경의 실측설계 분리 발주’를 부탁드립니다. 전통조경은 궁궐, 왕릉, 정원 등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분야입니다. ‘문화재수리 등에 관한 법률’에 ‘문화재조경설계’가 ‘문화재실측설계업’에 포함돼 실측설계업자(건축사만 가능)만이 수행할 수 있게 돼 있습니다. 이 불합리한 법제도로 인해 문화재조경수리기술자는 ‘식물보호’와 ‘동산문화재’만 다룰 수 있고, ‘조경’에 대한 실측설계와 공사를 독립적으로 수행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문화재수리 등에 관한 법률’ 제5조 제5항에서 규정된 예외 조항에 식물보호, 동산문화재와 함께 조경을 넣어서 별도의 업역으로 인정받고 시행령 제5조 제1항에 조경 분야를 신설을 부탁드립니다. "약자는 항상 당해야 하나요? 국토교통부 내에 ‘조경과’를 신설해 주십시오!" 조용우(50)도담조경 대표 “조경공사업”은 “건설산업기본법 시행령”에 의거해 건축·토목공사업 등과 더불어 당당히 독립된 건설업종의 하나입니다. 그러나 조경업의 현실은 건축공사업의 부속 공종화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조경업을 보호하고 육성해야 할 공공기관(정부기관, LH, SH)에서는 최근 조경공사를 건축,토목에 묶어 통합으로 발주하고 있습니다. 중소기업인 순수조경업체는 외면하고, 대기업만 육성하겠다는 뜻입니다. 중소기업을 살리고 동반성장하겠다는 국가의 정책 방향과도 위배되는 횡포라 할 수 있습니다. 간곡히 요청드립니다. 조경산업과 외로운 조경인을 보호하고 지켜 줄 국가 행정기관을 꼭 하나만이라도 신설해 주십시오. 국토교통부 내에 조경산업을 이끌어 줄 ‘조경과’를 제발 꼬~옥 좀 만들어 주세요. 대통령님께서 강조하시는 공정하고 정의로운 세상이 만들어지길 기대합니다. “개발제한구역 방치 말고 잘 활용해서 녹색복지 확대해 주세요” 박동천(57)동일기술공사 부사장 제3기 민주정권 출범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무엇보다 도시재생사업에 국가도시공원을 포함시키고 이를 실행할 정부부처로 ‘녹색공원과’ 신설을 검토하겠다는 대통령님의 약속을 잊지 않고 꼭 지켜주시기 바랍니다. 한 가지 더 제안드리면, 개발제한구역을 활용해 녹색복지의 혜택을 넓혀주십시오. 현재 “개발제한구역의 지정 및 관리에 관한 특별조치법”에 따라 관리되고 있는 전체 국토면적의 약 5%에 달하는 개발제한구역(GB)이 규제 위주 정책에 따라 방치 또는 무계획적으로 이용되고 있습니다. 이제는 GB의 목적과 역할은 유지하면서 지역의 환경과 문화에 맞도록 녹색의 숲, 꽃, 물, 길 등의 테마가 있는 공원, 녹지로 활용할 수 있는 국토조경 및 공원 정책을 수립해 국민들에게 적은 비용으로도 커다란 녹색복지를 누릴 수 있도록 해주시기 바랍니다. “공공시설 실내조경 기준 도입만으로도 미세먼지가 많이 완화됩니다” 이재석(63)노을공원시민모임 대표 황사와 더불어 미세먼지가 우리 국민건강의 적으로 다가왔습니다. 발생요인 대부분이 중국이라 외교적인 노력이 필요하겠지만 실내 미세먼지는 우리만의 노력으로도 바로 해결이 가능한 일입니다. 최근 실내공기 정화를 위해 공기정화기를 사용하고 있는데, 공기정화식물을 활용하는 실내조경으로도 정화가 가능합니다. 실내조경은 공기정화기능도 뛰어나지만 습도를 조절하는 가습 효과 및 기타 다양한 기능을 포함하고 경관적인 효과까지 제공하는 훌륭한 미세먼지 대책 수단이 될 수 있습니다. 각 가정은 개인 의사에 따라 결정하겠지만, 공공의 영역은 개인이 해결하기 어렵습니다. 특히 많은 국민들이 일상에서 이용하는 다중이용시설의 실내공기질 해결이 시급한 상황입니다. 다중이용시설만이라도 기준을 정하고 제도적으로 실내조경 적용을 확대한다면, 국민들은 최소한 실내에서만이라도 미세먼지에서 해방될 수 있을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어려움에 처한 화훼농가와 실내조경산업의 활력이 돼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학교, 유치원, 지하철역, 지하상가, 병원, 관공서 등에 실내조경을 제도적으로 도입하도록 힘써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역량있는 조경 디자이너는 많은데, 이를 뒷받침할 전문 행정가가 없습니다” 이남진(36)동심원조경기술사사무소 전략기획실 실장 안녕하세요. 대통령님. 평소에 동네 뒷산에 올라 나무와 꽃을 관찰하기를 즐기신다는 신문기사를 봤습니다. 자연을 사랑하시는 분께서, 이 나라의 수장이 되셨다니 반갑기 그지없습니다. 저는 조경가입니다. 나름 좋은 디자인을 하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스스로 기대하는 바에는 아직 미치지 못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주위를 둘러보면 우리나라엔 좋은 조경가, 디자이너가 많이 있습니다. 그들은 국토 경관을 아름답게 하고, 국민들에게 좋은 장소를 만들어주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을 경주하고 있습니다. 다만 한 가지 안타까운 점은 역량있는 조경가들의 디자인을 구현하기 위한 행정적 지원이나 전문 행정가가 부족하다는 것입니다. 조경분야의 전문적 소양을 갖춘 1명의 행정가는 10명의 훌륭한 조경 디자이너보다 훨씬 큰 역할을 할 것입니다. 하지만 현재의 행정 체계에서는 대다수의 조경업무를 임업직 공무원이 담당하고 있으며, 그나마 간간이 채용되는 조경직 공무원은 해당 분야의 전문성을 평가해 선발하기보다는, 필기시험 성적에 의해 채용 여부가 결정되기 때문에 실질적 업무 능력은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대통령님. 조경을 통해 만들어지는 경관은 국민들의 삶에 대한 만족도를 높이는 효과적인 방편입니다. 앞으로 조경분야의 많은 전문가들이 조경 행정에 참여해 성공적인 정책결정과 실행에 기여할 수 있는 기회의 문을 열어주시길 부탁드리며, 전문적 소양을 충분히 검증해 선발될 수 있도록 제도적 개선이 이루어지기를 기대하겠습니다. “공부할수록 조경이 중요한 것 같은데, 왜 이렇게 위상은 낮은 거죠?” 박혜진(24)경희대학교 환경조경디자인학과 학생 안녕하세요. 저는 조경학과 학생입니다. ‘조경’ 이란 단어 생소하시죠? 저도 그랬습니다. 조경은 예술·환경·인문·과학이 섞여 있는 종합분야인데, 진로를 찾지 못하고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둔 저랑 비슷해서 공부하기 시작했어요. 그리고 느낀 것은, 이 분야가 추구하는 것에 비해 대우를 못 받는다는 것이 안타까웠어요. 조경가는 땅의 잠재력을 발견해내는 개발자이자 사람들에게 ‘추억’과 ‘행복한 경험’을 주는 문화제공자이며 사람들에게 자연을 접하게 하는 중계자에요. 이런 직업만큼 공공성이 높은 분야가 얼마나 더 있을까요. 그런데 많은 조경학과 학생들은 이 분야가 어떤 매력이 있는지, 뭐하는 분야인지도 모르고 떠나고 싶어해요. 이것은 개인에게도 타격이지만 국가적으로도 손실이라고 생각해요. NCS 분류에 따르면 조경은 ‘건설’에 속하는 분야이고, 건설 분야로서 특이점은 ‘건물 외부공간’을 다루면서 ‘자연물’을 이용하는 것에 있어요. 조경 분야는 이렇게 명확한 차별성이 있는 분야입니다. 대통령님, 부디 조경의 가치를 알아주시고 조경학의 발전을 위해 지원을 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건축·토목에서 벗어나 조경이 중심이 되는 도시재생사업도 필요합니다” 홍광표(62) 한국정원디자인학회 회장 우리 학회를 대표해서 대통령 당선과 취임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우리 학회 회원들은 더불어민주당 정부의 출범을 전적으로 환영하며 다음과 같은 몇 가지 사항이 정책적으로 채택되고 추진되기를 기대하는 바입니다. 첫째는 대통령님께서 후보시절에 관심을 표명해주신 도시재생사업이 실질적이고 효과적으로 추진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조경분야에서는 도시가 경관적으로 아름답고, 기능적으로 효율적이 될 수 있는 다양한 방법들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조경이 중심이 되는 도시재생사업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이끌어주시기 바랍니다. 둘째는 후보시절에 공약으로 표방하셨던 환경문제 해결에 적극적으로 임해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환경문제는 미세먼지를 비롯한 대기오염과 수질오염 등 매우 다양합니다만 공원이나 정원 등과 같은 녹색공간을 조성해서 해결하는 방법이 순기능적으로 환경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조경분야에서는 일찍부터 환경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다양한 신기술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조경분야가 환경문제 해결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실 것을 희망합니다. 셋째는 한국문화의 선양을 위해 가능하면 많은 한국정원(K-Garden)이 해외에 조성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한국의 정원은 삼국시대부터 조성되기 시작한 매우 수준 높은 문화적 장치입니다. 이러한 한국정원이 해외에 조성된다는 것은 한국이 문화선진국임을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한국정원이 해외에 조성될 수 있도록 재원마련과 제도적 장치가 마련되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뉴스팀장] 문재인 시대가 열렸다. 대통령 탄핵 사건을 배경으로 압도적인 지지로 들어서는 새 정부여서 국민들의 기대감이 높다. 문재인 대통령도 10일 취임사에서 “국민 모두의 대통령이 되겠다”면서 “5월 10일은 진정한 국민 통합이 시작된 날로 역사에 기록될 것”이라고 국민적 기대에 화답했다. 조경인들이새 정부에 거는 기대감도 높다. 대선 과정에서공원녹지 정책의 중요성에 대해 언급했기 때문이다. 지난 정부에서 조경은 법·제도 정비과정에서 규제의 대상으로 몰린 측면이 있었다. 새정부는 과연 개발주의의 입장에서 벗어나 녹색 국토정책 시대를 열 수 있을까.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을 중심으로 어떤 변화가 기대되는지 정리해 봤다. ◆ 국토부 산하 녹색공원정책 전담부서 ‘녹색공원과’ 신설 문재인 대통령은 대선 과정에서 국토교통부 산하에 녹색공원정책 전담부서를 신설하고 산림·조경 분야 전문직 확보가 필요하다는 입장을밝혔다. 이에 국토부에 최초의 조경직 국가 공무원이 탄생할지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2020 공원일몰제 대응 전국시민행동’은 이번 대선 과정에서 원내 5당 후보들에게 공원일몰제 대응정책 채택을 촉구했다. 이에 문 후보는 ▲국민 1인당 생활녹지 9제곱미터(WHO 권고) 확보 대책 수립 ▲도시공원의 도시자연공원구역으로 원활한 전환 ▲시민과 토지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도시공원 트러스트 제도 도입 등을 약속했다. 특히 녹색인프라 도시공원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실정에서 관련 업무의 중요성이나 높은 수요를 반영해 국토교통부 산하에 녹색공원정책 전담부서(녹색공원과) 신설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공원일몰제 대상에서 국공유지 제외 ‘긍정적’ 문재인 후보는 공원일몰제 대응 정책 중 ‘개인 사유 재산권 침해에 해당하지 않는 국공유지를 장기미집행 도시공원 자동해제 대상에서 제외하는 것’에 대해 적극 공감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사실 지난 3월 임종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실효위기에 처한 장기미집행 도시공원 및 도시계획시설 중에서 국공유지를 실효대상에서 제외시킴으로써 차후 도시공원 확보를 용이하게 하자는 내용의 ‘도시공원 및 녹지 등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과 ‘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을 발의한 바 있다. 물론 관련 상임위 문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그간 이 문제에 대해 소극적이었던 정부의 공감대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편 국토부는 지금까지 공원일몰제 해결을 민간에게만 맡기는 정책을 펴왔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 광화문광장 “바꾼다” 광화문광장이 달라진다. 현재의 광화문광장은 2009년 오세훈 전 시장 때 완공된 것으로, 당시 왕복 16차로를 10차로로 줄이고 도로 사이에 광장을 조성했으나 마치 거대한 중앙분리대와 같은 역할을 하면서 보행접근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박원순 시장이 지난해 광화문광장 구조 개선을 제안했으나 정부의 반대로 진척되지 못했으며, 이번 대선 과정에서 문재인 당선자가 ‘광화문 대통령’을 선언하고 ‘광화문광장 재구조화’를 공약하면서 실현 가능성이 높아졌다. 서울시는 지난달 서울시정연구원에 광화문광장 구조 개선에 대한 용역을 발주했으며, 8월에 결과가 나올 예정이다. 시에 따르면, 현재 광화문광장을 둘러싸고 있는 왕복 10차로의 도로를 4~5개 차로로 줄이거나, 도로 사이에 있는 광장을 한쪽으로 붙이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 용산공원 조성 추진'탄력'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달 대선 과정에서 “용산 미군기지가 반환되면 뉴욕 센트럴파크 같은 생태자연공원이 들어설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에 그간 지지부진했던 용산공원 조성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그간 용산공원 조성 사업은 국토교통부와 서울시가 갈등을 빚으며 정치적 논란의 중심에 서 있었고, 순차적인 예산 확보가 되지 않아 사업에 큰 차질을 빚어왔다. 하지만 이번에 문재인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되면서 기존 서울시의 방안을 수용하는 방식으로 사업이 급물살을 탈 것이라는 전망이다. 기존 용산공원 계획안은 사전조사가 부실하고, 너무 관주도 방식이라는 비판이 제기돼 왔다. ◆ 4대강 재자연화 추진 ‘가능’ 문재인 대통령은 수생태계 파괴 주범인 대형보를 상시 수문 개방하고, 재평가를 거쳐 4대강 재자연화를 추진하겠다는 공약을 냈다. 강물의 흐름을 회복하고 녹조문제 해소를 위해 4대강 내 16개 대형보를 상시 개방할 것이며, 이를 종합평가를 실시해 결과에 따라 보 해체 및 재자연화 여부 등을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4대강 전역에 대한 수자원 활용 및 수질개선 종합대책을 추진한다. ◆ 도시재생 뉴딜 추진, 매년 ‘10조’ 투입…조경의 역할은? 문재인 대통령은 매년 10조 원을 투입해 낙후된 도시를 재생하겠다는 내용의 이른바 ‘도시재생 뉴딜(New Deal) 정책’을 발표했다. 도시재생은 기존 집들을 완전히 철거하는 재개발·재건축과 달리 기존의 모습은 유지하면서 낙후된 환경을 개선하는 것으로, 이미 정부에서 정책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문 대통령은 그간의 도시재생 사업에 대해 연간 1500억 원이 투입된 생색내기 사업으로 평가하며 60배가 넘는 10조 원 투입을 약속했다. 실제 그간 국토부가 추진해온 사업은 낙후된 구도심을 활성화하기에는 너무 부족한 사업이라는 비판이 제기돼 왔다. 문 대통령의 도시재생 뉴딜정책 공약에는 기존과 달리 노후 주거지의 주택을 개량하고 생활편의 기반시설을 설치하는 등의 사업들이 포함되며, 이를 통해 연간 일자리가 39만 개 정도 만들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도시재생 사업의 규모가 더욱 확대됨에 따라 도시재생에서 조경의 역할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 윤복모 미주강화 대표(한국조경사회 부회장)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과거 많은 조경업체는 불황의 원인을 ‘건설경기 여파’와 ‘인접분야의 침범’에서 찾았다. 그러나 최근 전문성 부족을 이유로 밖보단 안에서 문제를 찾는 사람이 늘어났다. 윤복모 미주강화 대표도 조경분야의 경쟁력 강화로 '변화의 한 걸음'을 내딛어야 한다고 말한다. 미주강화는 인조암을 이용한 인공폭포, 인공암벽, 조형물, 워터파크 시설의 경관 디자인, 설계, 제작, 시공을 전문으로 하는 기업으로서 윤 대표는 1985년 회사설립 이후 우리나라 인조암 시장을 개척하고 새 기준을 만들어온 장본인이다. 그는 조경산업의 포화상태를 극복할 방법은이종과의 융합에 있다며 조경분야에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현장에서 체감하는 조경산업은 심각하다. 세계적 불황의 여파가 원인이겠지만, 조경 법규와 정책도 미비하기 때문이다. 국내외 시장이 위축에 의해 제품과 업체가포화 상태로 치닫고 있다.” 많은 전문가들도 건설경기에 영향을 받는 조경시설물 분야의 시장 축소를 예측하며 이에 대한 대비를 주장해왔다. 윤 대표는 신규 개발 프로젝트가 없는 상황에서 조경시설물 산업도 유지관리업으로 전환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는 “미 트럼프 정부에서도 신설보다는 유지관리에 예산을 더 크게 잡으며 미래 100년을 준비하고 있다”며 차세대 먹거리로 유지관리 사업이 대두될 것으로 내다봤다. 내수 중심의 조경산업도 조경계가 극복해야 할 과제라고 했다. 해외 진출로 시장을 확대하자는 것인데, 그는 세계에서 통할 수 있는 기술을 연구개발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선결과제라고 전했다. “글로벌 시대, 조경시설 및 자재분야도 세계로 뻗어나가야 한다. 이를 위해선 그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경쟁력 있는 제품을 개발하는 것이 첫 번째다.” 경쟁력있는 제품을 개발하기 위해선 먼저‘융합’이라는 키워드에 주목해야 한다고 했다. 지금까지 조경 안에서 맞춰졌던 포커스를 인접분야 기술, IT기술로 돌리고 이들과 섞어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4차 산업의 거대한패러다임 변화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4차 산업혁명의 핵심 플랫폼 중 하나인 사물인터넷(IoT) 활용에 대해 조경분야는 아직 초기단계에 머물러 있다. 일부 사업체가 이를 응용한 기술을 내놓고 있지만, 아직 무관심하거나 모르는 경우가 태반이다.” 다른분야에서는 이미4차 산업혁명을 착실히 대비해 가고 있지만, 조경분야는그러질 못하고 있다는 말이다.“4차 산업혁명의 핵심이 ‘융합’이라고 했을 때, 조경분야 역시 다양한 영역과의 혼합으로 새로운 미래를 준비해야 한다”며 새로운 변화에 대한 이해와 대응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오는 18일 한국조경사회에서 개최하는 ‘조경과 IoT의 만남 세미나’의 기획의도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현재 한국조경사회부회장을 맡고 있는 윤복모 대표는 조경사회의 이동석 식물생태위원장(대지개발 대표), 이형철 자재개발위원장(디자인파크개발 상무)와 함께 '조경의 미래방향 모색을 위해 IoT 세미나'를 대한민국 조경정원박람회와 연계 행사로 기획했다. 윤 대표는 “사물인터넷에 대한 관심과 다양한 기술을 조경과 융합을 통해 시장 확장을 시도하기 위해 이번 세미나를 준비하게 됐다”며, “조경의 미래 비전을 모색하는 첫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4차 산업혁명 가운데 사물인터넷(IoT)이란 사람과 사물, 사물과 사물이 실시간으로 데이터를 인터넷으로 주고받는 기술과 환경을 의미한다. 그는 “IoT야 말로 조경과 직접적인 연관이 높은 신기술 분야”라며, “특히 설계, 시공, 유지관리 측면에서 적용 가능성이 높아 주목해야할 기술”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세미나 구성에서도 고민의 흔적이 역력히 드러난다. 18일 코엑스 3층 E홀에서 오후 1시부터 진행되는 세미나에서는 다양한 전문가들이 ‘스마트 스페이스, 조경단지토목 BIM, VR-드론 수목유지관리, 태양광 IoT 시설’ 등을 주제로 발제할 예정이다. 비즈니스로 연결하기 위한 참석자 네트워킹 시간도 별도로 마련해 뒀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영세한 조경업체들로서는 아직 새로운 변화를 수용할 여력이 없다”는 목소리가 있다. 이에 대해 윤 대표는 “지금이 아니면 기회를 잡을 수 없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최근 건축분야에서 활발하게 도입하는 BIM과 같은 3D모델 시장, 산업계에서 강조되는 IoT 시장은 진입이 늦어지면 질수록 격차가 크게 벌어지기 때문이다. 그는 “지금이 아니면 5년 이후 조경은 이러한 4차 산업시대에 접근조차 할 수 없는 상황이 일어날 수 있다”며 “지금이라도 힘을 하나로 합쳐서 준비를 해야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고 참여와 결집을 동력으로 힘을 모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윤복모 대표와 이동석 위원장, 이형철 위원장은 이번 세미나가 일회성에서 그치지 않고 시설물과 자재 회사들이 겪는 어려움을 공유하고 이에 대한 해법을 제시하기 위한 공론화 장이 지속적으로 이뤄지길 바란다고 한목소리로 말했다. 주제는 ▲도급사와 시설물‧자재 회사와의 상생방안 모색을 비롯해 ▲업계 내 공정한 공모제도 정착 ▲신기술 개발 활성화를 위한 연구개발 증진 방안 등이 거론되었다. 이 중에서도윤 대표는 기업의 지속적인 연구개발 노력을 강조하면서 “가격을 낮추기 위해 질적인 부분을 개선하지 않으면 업계의 어려움은 가중될 수 밖에 없다”며, 산학 연계의 활성화와 공공기관 분리발주 부문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그는 “토목과 건축 분야와 경쟁하다보니 조경분야가 밀리지 않는 강점이 있다는 것을 알게됐다. 차이는 분야 안에서의 결집과 조직력이었다. 조경분야가 힘을 합친다면 인접분야는 물론이고 해외에서도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며, “이번 세미나에서 조경인의 활발한 참여가 이뤄졌을 때대계를 그려나갈 수 있다”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조경산업의 발전을 고민하는 한국조경사회 회장단과 집행부에게 응원의 박수를 보낸다”고 전하며, 조경인들의 참여를 당부했다.
  • 황지은 서울시립대학교 건축학부 교수 [환경과조경 김모아 기자] 건물을 짓기 위해서는 대개 수개월 이상의 시간이 필요하다. 건물 구성 요소의 형태가 복잡할수록 더 오랜 시간이 소요될 것이다. 하지만 이제 하루 만에 당신이 원하는 집이 뚝딱 완성될지도 모른다. 디지털 패브리케이션(fabrication) 기법 덕분이다. 이는 디지털 기술을 이용해 제품을 제작하는 기술을 총칭하는 말로, 현재 캐드(CAD) 같은 프로그램으로 만든 3차원 도면을 입력해 입체적인 물체를 만들어내는 3D 프린팅 기술이 각광받고 있다. 지금은 건물 구성 요소를 3D 프린터로 만들어 조립하는 수준이지만, 미래에는 건물 자체를 3D 프린터가 만들어낼지도 모른다. 세운상가에 이 같은 디지털 패브리케이션 기술을 실험해 볼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됐다. 서울시의 ‘다시·세운 프로젝트 창의제조산업 활성화 대책’의 일환으로 조성된 개방형 디지털 제작소다. 이곳에서는 누구나 3D 프린터, 레이저 컷, 대형 CNC 장비로 원하는 것을 만들어 볼 수 있다. 과연 디지털 패브리케이션은 조경, 도시, 건축 설계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까? 세운상가 개방형 디지털 제작소에서 각종 디지털 패브리케이션 관련 워크숍을 진행하고 있는 황지은 교수(서울시립대학교 건축학부)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그는 디지털 패브리케이션이 디자이너의 상상력을 자유롭게 구현할 수 있도록 도울 뿐 아니라, 디자이너와 제작자의 소통을 원활하게 하는 매개체가 될 것이라 말한다. 어떤 공간을 구현하기 위해 아주 뾰족한 벽돌이 필요하다고 가정해보자. 뾰족한 형태의 벽돌은 기존에 없는 제품이라 주문 제작(customize)을 해야 해 많은 비용이 소요된다. 결국 대부분의 디자이너는 디자인을 수정하거나 대체품을 찾을 수밖에 없다. 하지만 디지털 패브리케이션 기법을 적용하면 소량이더라도 비교적 적은 비용으로 원하는 제품을 생산할 수 있다. 또한 물품을 만드는 이에게 생산 공정 자체를 제안할 수도 있다. “뾰족한 벽돌이 필요해요”라 말하는 것과 “로봇(기계)에게 이렇게 명령하면 이렇게 뾰족한 벽돌을 만들 수 있어요”라고 말하는 것에는 아주 큰 차이가 있다. “공정을 담은 정보 시스템을 제안하면 제조 공장에서도 디자이너의 의견을 수용하기 쉬워진다. 구축 방법에 디자이너가 관여할 수 있는 여지가 늘어나고, 의견도 명확히 전달할 수 있다.” 디지털 패브리케이션의 발달은 3D 데이터 작성 기술에 기반을 두기 때문에, 디자이너가 만들어낸 공간 정보를 디지털화해 저장하는 데도 기여한다. 특히 황 교수는 “조달청에서 2015년부터 모든 건물 발주에 BIM(건설정보모델링) 설계를 적용할 것을 요구”하고 있는 것에 주목했다. “이를 활용해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 지구 단위로 관리한다면 정책 방향을 결정하거나 도시를 계획할 때 유용할 것이다.” 개개의 건물 정보는 도시 차원의 프로젝트에 중요한 자료로 사용된다. 예를 들어 지구단위계획을 세울 때, 그 지역의 에너지 효율이 좋은지 나쁜지 따져보려면 건물의 연식, 보일러의 유무, 단열 구조 등을 파악해야 한다. 건물 정보 체계가 잘 갖추어져 있다면 모든 정보를 일일이 조사할 필요가 없어 시간과 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 현재 우리는 항공 사진, 로드뷰 등 필지 단위까지 면밀히 살필 수 있는 도시 정보를 체계를 갖춘 상태다. 건축 정보까지 더해진다면 “지도를 확대·축소하며 대상지를 광역적으로 살피는 동시에 세부적으로 들여다보는 것이 가능해질 것이다. 또한 디자이너가 보다 과학적 사실을 바탕으로 설계 논리를 펴는 데 도움을 줄 것이다”. 마지막으로 그는 “자발적으로 개인의 건물 정보를 공유하는 분위기가 형성”되면 좀 더 빠르게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할 수 있을 텐데 “사람들이 건물 정보를 공유하게 만들 설득력 있는 이유를 아직 찾지 못했다”며 아쉬워했다. 그는 “연구자 입장에서 작은 지역을 테스트베드 삼아 실험을 계속해 그 근거를 찾아나갈 생각 이다”. 마침 올해 9월 전 세계의 전문가, 예술가, 건축가 등 다양한 분야의 사람이 모여 도시의 문제와 비전을 논의하는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가 열린다. 그 일환으로 마련된 참여형 워크숍이 세운상가에서 계속 열릴 예정이다. 디지털 패브리케이션과 도시에 관심이 있다면 한번쯤 세운상가에 방문해보는 건 어떨까.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획일화된 자연장지 공간배치의 개선을 위한 ‘공원형 자연장지 모델 개발’이 추진되고 있다. 보건복지부 산하 한국장례문화진흥원은 8일 ‘공원형 자연장지 공간 구성 모델 개발’을 위한 연구용역을 나라장터에 게시했다. 정부의 장사정책은 지난 1981년 납골묘지 제도가 도입되었고, 2008년에 묘지의 국토잠식과 자연환경 훼손 방지를 위해 자연장 제도를 도입했다. 자연장은 화장한 유골의 골분을 잔디·수목·화초 등의 상징물 밑이나 주변에 묻는 장법으로 자연적 상징물에 따라 잔디장, 수목장, 화초장 등으로 분류되기도 한다. 이번 연구는 자연장지의 획일적 공간 배치와 경관을 개선하고, 이용자에게 심리적 안정감을 주기위한 공원형 자연장지 모델 개발을 위해 추진됐다. 개발된 모델은 조경설계에서도 참고할 수 있게 할 예정이다. 연구는 올 9월에 완료 예정으로, 진흥원은 "4개 이상의 모델 개발로 획일화된 자연장지 경관을 개선시킬 계획"이라며 "조성된 공원형 자연장지는 추모객과 지역주민의 산책 공간 활용될 것"이라고 전했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서안알앤디 디자인이 지난 8일 서울시 송파구 테라타워2 A동 7층으로 사무실을 이전했다고 밝혔다. 서안알앤디 디자인은 최근 '카자흐스탄 아스타나 한국정원'을 설계하고, '화성동탄(2)지구 택지개발사업 5단계 조경설계공모'에 당선됐으며, 지난해 10월에는 터키 안탈리아 정원박람회에서 안탈리아 한국정원으로 ‘그린시티어워드’상을 수상했다. 주요 설계 작품으로는 우즈베키스탄 서울공원, 도초면 한국정원, 그랑서울 조경설계, 장사도 해상공원, 청계광장, 광화문광장, 중국 인촨 워터프론트, 테헤란로 가로정원 등이 있다. 신현돈 대표는 사무실 이전을 기념해 오는 12일 오후 5시 30분부터 와인브런치를 연다고 전했다. 전화번호(02-576-5171)는 이전과 같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지난해 4회 조경기사 필기 합격률이 5.31%로 집계됐다. 조경계는 시험 난이도에서 원인을 찾았지만 한국산업인력공단(이하 공단)은 난이도보다 넓은 문제 범위가 진짜 문제라고 주장했다. 조경기사 논란은 황용득 조경사업자협동조합 봄 이사장이 지난 4월 25일과 5월 2일, 한국조경사회 밴드에 2016년 4회차, 2017년 1회차 조경기사 합격률 현황과 조경기사 시험 개선을 촉구하는 글을 게시하며 이슈화 됐다. 공단 자료에 따르면 2016년 4회 조경기사 필기시험 응시자는 1206명이었고, 이 중 64명이 합격해 5.31%의 합격률을 보였다. 건축기사(26.26%), 식물보호기사(31.12%) 등 인접분야 자격시험 합격률과도 차이가 벌어져 있다. 올해 1회 조경기사 필기시험은 지난해 4회 시험보다 오른 12.76%이지만, 인접 분야 상승폭에 비하면 크게 밑도는 수치이다. 조경기사 필기 합격률에 대해 김철홍 도화엔지니어링 조경레저부 상무는 “안 그래도 전공을 살려서 조경업에 뛰어들려는 학생들이 줄어들고 있는 판에 불난 집에 부채질 하는 꼴”이라며 조경단체에서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전했다. 조경계가 조경기사 필기시험 문제점으로 꼽는 첫 번째는 문제 난이도이다. 한 조경학과 교수는 “최근 조경기사 문제를 보면 떨어뜨리려고 내는 문제처럼 보인다”며 난이도 조정을 주장했다. 이재욱 한국조경학회 대외협력 부회장은 조경사회 밴드를 통해 “앞으로 출제하러 가는 분은 문제의 난이도를 한 단계씩 낮추는 등 난이도 배분을 해달라”고도 주문했다. 하지만 공단은 조경계와 다른 해석을 내놨다. 조경기사를 담당하는 김규섭 공단 선임연구원은 “문제은행이 보유한 문제 풀(Pool)에서 추출한 문제로 필기시험이 이뤄진다. 문제 풀(Pool)은 1년마다 조정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적어도 같은 해에 치러지는 1회부터 4회까지의 난이도는 큰 차이가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고 설명했다. 5% 합격률에 대해선 조경기사의 넓은 범위가 근본적인 문제라고 답했다. 그는 “문제를 개정할 때 6개 과목 출제자에게 범위를 줄여달라고 요구하고 있지만, 각 출제자들은 자기 과목의 중요성만을 강조하며 범위를 줄이질 않는다”며 시험문제 관리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일례로 지난 4회차 시험에서 다수의 과락자를 발생시킨 ‘조경관리론’의 경우, 출제를 할 수 있는 조경 전문가 풀(Pool)이 적고, 이를 전문적으로 가르치는 학교도 적은데도 불구하고 ‘중요하다’는 이유로 범위가 점점 넓어지고 있어 학생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이다. 조경기사 시험을 준비하는 4학년 학생 사이에서는 ‘조경기사는 노답’이라는 표현까지 등장했다고 전했다. 박예림 가천대학교 4학년 학생은 “주변 친구들도 조경기사 문제를 풀면, 답답함보다는 막막함이 앞서 답이 없다고들 말한다”며 “넓은 범위라도 공부를 한 만큼 문제를 풀 수 있어야 하는데, 전혀 엉뚱한 범위에서 문제가 나오는 일이 많다. 그래서 조경기사 필기 합격은 ‘운’에 의해 결정된다고 생각하는 친구도 많다”고 말했다. 전문성을 증명하기 위해 따는 자격증이지만, ‘과연 이 문제와 전문성이 관계있을까?’라는 의구심이 학생 사이에서 만연해 있다는 것이다. 또 다른 4학년 학생은 “최근에서는 차라리 조경기사 시험을 보지않고 취업을 하자는 쪽으로 마음을 정한 친구들이 많다”며 시험을 아예 포기하는 경우가 부지기수라고 전했다. 실제 조경기사 시험 응시자 감소세도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 공단 통계에 따르면 2013년 7418명이었던 조경기사 필기 응시숫자가 지난해 4289명까지 떨어지며 지속적으로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다. 반면 산림기사 시험은 4256명(2013년)에서 5026명(2016년)으로 증가하며, 2016년 조경기사 응시숫자와 역전 현상이 일어났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조경기사 시험 자체의 문제 외에도 ▲건설관련 자격 확대 및 직무분야 복수인정제 ▲산림 및 생태복원 사업 확대 ▲조경산업 침체 등에서 원인을 찾았다. 황용득 이사장은 “조경기술자격 문제는 학계와 업계가 합심해서 풀어야 할 문제임에도 불구하고 모두가 무관심하다. 과거 조경사회에서도 이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고 세미나도 개최했지만 메아리가 없었다”며 “조경의 미래가 걸린 중대한 사안인 만큼 환경조경단체총연합회가 조경자격시험 문제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난 3월 조경학과 교수들로 구성된 전국조경학과협의회에서는 TF팀 구성을 통해 ▲출제문제 개정 ▲배정 인원수 증원 ▲통합된 교재 마련 등을 통해 조경기사 문제를 풀어가기로 했다. 김규섭 연구원은 “가장 시급한 것은 문제 범위를 줄이는 일이다. 다행히 최근 NCS 도입에 따라 능력단위로 출제기준 변화를 줄 수 있다. 이러한 시기에 자격시험에서도 총체적으로 난이도와 범위를 조절할 수 있다. 자격시험에 제시되는 과목 모두가 중요하지만 조경계가 숙의를 통해 실무에 적용되는 내용 위주로 범위를 줄이면서 통폐합 시킨다면 합격률 문제는 상당부분 해소될 것”이라며 통합적인 문제범위 조정을 강조했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뉴스팀장]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광화문광장 재구성’과 ‘용산 생태자연공원 조성 사업’ 추진을 약속하면서 용산공원의 계획안이 수정될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점쳐지고 있다. 문재인 후보는 지난달 24일 기자회견에서 “대통령 집무실을 지금의 청와대에서 광화문 정부청사로 옮기겠다”면서 “북악산과 청와대는 시민들의 휴식공간으로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청와대를 경복궁과 광화문, 서촌과 북촌, 종묘로 이어지는 ‘역사문화거리’로 재탄생시키겠다는 구상과 맥을 같이 하는 것으로, 우선 도로 한복판의 거대한 중앙분리대처럼 된 광화문광장을 시민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위치를 재조정할 계획이다. 광화문광장을 재구조화하는 정책은 문재인 후보뿐 아니라 안철수 후보의 대선공약으로도 받아들여졌다. 또한 문 후보는 올해 말 반환이 예정된 용산 미군기지를 미국 뉴욕의 센트럴파크와 같은 생태자연공원으로 조성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용산공원을 온전한 국가생태공원으로 조성하겠다는 서울시 정책에 파란불이 켜졌다. 용산국가공원 추진에는 문재인·안철수 후보는 물론 심상정 후보도 찬성 입장이다. 이번에 이슈가 된‘광화문광장 재구성’ 및 ‘용산 생태자연공원 조성 사업’은 박원순 서울시장의 정책이 대선 정책으로 반영됐다는 평가가 많다. 이에 그간 서울시와 국토교통부가 용산공원 조성을 둘러싸고잦은 충돌을 이어왔다는 점에서 이번 대선 결과에 따라 용산공원의 미래상이 달라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지적이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뉴스팀장]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안철수 국민의당, 심상정 정의당 등 주요 대선 후보들이 4대강을 복원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건설산업연맹과 건설노조는 지난 1일 ‘건설노동자 대선정책 요구에 대한 대선후보 회신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문재인·안철수·심상정대선후보가 4대강 복원·생태공원조성·에너지 절감·친환경자재 등 친환경기반 건설산업과 원전설비 비중 축소, 친환경 발전설비 확충에 대해 수용 입장을 밝혔다. 반면 홍준표 자유한국당,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는 질의서에 대해 회신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하지만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는 지난 2일 열린마지막 대선 TV 토론에서 “이명박 정부의 4대강 사업은 가뭄을 없앤 잘한 사업”이라고 평가해 사실상 복원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확인했다. 이날 토론에서 홍 후보는 “녹조는 질소와 인이 고온다습한 기후하고 만났을 때 생긴다”며 “강의 유속 때문이 아니라 지천에서 들어오는 축산폐수와 생활하수가 고온다습한 기후와 만나 녹조가 생기는 것”으로 수질오염은 4대강 사업 때문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문 후보는 “수질악화가 4대강 때문이라는 것은 박근혜 정부의 공식 발표”라며 “질소와 인을 줄이려는 노력은 계속 하는데 그것만 가지고 해결이 안된다. 녹조는 물을 가둬뒀기 때문에 발생하는 것”이라며 대응했다. 심 후보는 “4대강 청문회를 열어야 한다”며 실패한 사업이라고 주장했다.
  • [청주대학교 이지선 통신원] 환경조경나눔연구원이 운영하는 '대학생 녹색나눔 봉사단'은 지난 4월 29일 서울시 마포구에 있는 '전쟁과 여성 인권박물관'에서 정원 가꾸기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학생 봉사자는 정욱주 서울대학교 교수와 김지애 사무국장의 지도를 받으며, 8종의 초화 및 관목류를 심었다. 정욱주 교수에 따르면, 이 곳은 2층 일반주택을 개조해 만든 박물관으로서 환경조경나눔연구원은 2013년 정원 리모델링 이후 매해 정원 가꾸기 봉사를 진행해오고 있다. 봉사단은 김선실 전쟁과 여성 인권 박물관 관장으로부터 박물관 탄생과정과 위안부 할머니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전쟁과 그 시대에 일어난 인권유린에 대해 생각하시는 시간을 가졌다. 김선실 관장은 "한 번의 봉사로 그치지 말고 위안부 문제의 실태와 전쟁에 의해 벌어진 인권유린에 대해 더 많은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다. 다시는 이런 사태가 벌어지지 않도록 전쟁의 심각성을 알리는 일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전쟁과 여성 인권 박물관'은 일본군 '위안부' 생존자들이 겪었던 역사를 기억하고 교육하며,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활동하는 공간으로 시민모금을 통해 2012년 개관했다. 현재 이 곳은 위안부 문제 외에도 세계 곳곳의 분쟁 지역에서 일어나는 아동과 여성의 폭력문제 근절을 위한 운동에도 동참하고 있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한국조경사회와 한국조경사회 여성위원회는 오는 5월 31일 '여성조경인 골프대회'를 이천 마이다스C.C에서 낮 12시부터 개최한다고 밝혔다. 올해로 6회째를 맞는 여성조경인 골프대회는 여성조경인들의 정보교류와 친목도모를 위해 한국조경사회가 매년 1회씩 개최해오고 있다. 참가를 희망하는 여성조경인은 한국조경사회 홈페이지에서 신청서를 내려받아작성 후 사무국 이메일([email protected])로 제출해야 한다. 접수는 선착순으로 마감하며, 참가비는 12만 원으로 행사장에서 현장 납부하면 된다. 한국조경사회는 "여성조경인 골프대회에 많은 관심과 참여를 기대하며, 특히 젊은 여성 조경인들의 많은 참여를 바란다"고 전했다.
[정영선 전시②-전시관] 국립현대미술관 가득 메운 조경가적 삶과 작품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국립현대미술관서울에서는오는9월22일까지약6개월에걸쳐“정영선: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를주제로한국1세대조경가정영선의조경활동을총망라하는전시를개최한다. 이전시는그가태어난1941년부터의삶의여정을되짚어보고1970년대대학원생시절부터지금까지반세기동안진행된60여개의크고작은프로젝트에대한조경작품아카이브로마련됐다.대부분최초로공개되는파스텔,연필,수채화그림,청사진,설계도면,모형,사진,영상등각종기록자료500여점을통해조경가로서의삶의궤적을깊이있게들여다볼수있다. 또한주제별로대표작을엄선해선보임으로써도시공간속자연적환경이설계된맥락과고민,예술적노력을드러내고,이러한사유와철학을조경건축의직능을넘어자연과더불 어사는삶을추구하는우리모두의이야기로환원하고자한다. 전시제목‘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는정영선이좋아하는신경림의시에서착안했다.정영선에게조경은미생물부터우주까지생동하는모든것을재료로삼는종합과학예술이다.삼천리금수강산의아름다운경관을있는그대로그리고자했던겸재정선의진경산수화처럼,정영선은50여년의조경인생동안우리땅의이야기에귀를기울이고고유자생종의생물다양성을보전하기위한노력을해왔다.전시는정영선의작품세계를국가주도의공공프로젝트와민간기업이의뢰한정원과리조트,역사쓰기의방법론으로서기념비적조경과식물을연구하고보존하는수목원과식물원등작업의주제와성격에따라재구성했다.연대기적서사를지양한이러한접근방식은경제부흥과민주화과정이동시적으로발현된한국현대사의특징과도맥을같이한다.동시에수많은유형의작업들이공통적으로정영선이강조하는“지사(地史)적맥락”에기반을두고있음을나타내기도한다. 7개묶음전시,조경직능넘어서는삶의울림 전시는크게7개의‘묶음’으로나뉜다.정영선의조경이그러하듯경계가느슨한최소한의구획을통해관람객이서있는자리에서각프로젝트의맥락을스스로찾아갈수있도록했다.마치자연주의정원속을거닐듯서로배타적이지않은주제들의우연한마주함과포개어짐을의도했다. 첫번째묶음‘패러다임의전환,지속가능한역사쓰기’에서는‘장소만들기’의현장이된조경의사례를살펴본다.한국최초의근대공원인<탑골공원>개선사업(2002)과‘비움의미’를강조한<광화문광장>재정비(2009),일제강점기철길중유일하게조선인의자체자본으로건설된경춘선을공원화한<경춘선숲길>(2015~2017)등수직에서수평으로,채움에서비움으로인식을전환하고공간의정체성을형성하는주요한방법론으로서조경의역할이드러난프로젝트를확인할수있다. 두번째묶음‘세계화시대,한국의도시경관’은주요국제행사개최와더불어한국을찾는세계인에게선진화된도시경관의인상을주기위해동원된사업을다룬다.<아시아선수촌아파트및아시아공원>(1986),<올림픽선수촌아파트>(1988),<대전엑스포>(1993)등한국의경제,문화,기술적도약의기회였던대형국가주도프로젝트들을통해조경가가어떻게발전된도시모습의비전을제시함과동시에인공적인개발사업에땅의논리를연결했는지살펴볼수있다. 세번째묶음‘자연과예술,그리고여가생활’은경제성장이동반한생활양식의변화로수요가생긴가족단위여가활동의장소들을소개한다.정영선은예술,교육,체육,관광등각문화기관과레저시설의기능과목적에충실하면서도우리고유의지형과땅의맥락을살리는데많은노력을기울였다.종합문화예술단지<예술의전당>(1988)의조경구상도와모형사진,스포츠중심의휴양리조트<휘닉스파크>(1995)의식재계획도와피칭자료등이공개되며이는1980~90년대당시디자이너의소통방식을엿보게한다.또한현재진행중인프로젝트로인문학레지던시<두내원>(2025예정)도소개되는데,마르틴하이데거의『숲길』에서영감을받은산책로의개념스케치가공개된다. 네번째묶음‘정원의재발견’은선조로부터향유되어온우리고유의식재와경관,공간구성방식을적극적으로도입한정원을들여다본다.전통정원요소를자유롭게구사할수있는무대가된호암미술관의<희원>(1997)으로시작해경기도와중국광저우사이의교류정원으로조성된광동성월수공원의<해동경기원>(2005),바다가보이는언덕의개인정원<포항별서정원>(2008)등땅의생김새와성격에부합하면서‘깊은주름’의지형을만들어점진적으로경관을볼수있게만드는“전통정원의내적원리를재현”한사례를만날수있다. 다섯번째묶음‘조경과건축의대화’는건축과의유기적인협업을통해탄생한조경작업을살펴본다.제주오설록(2011,2023)의<티뮤지엄>,<티테라스>,<티스톤>,<이니스프리>건축물사이조성한제주특유의지형을살린개인주택인<모헌>(2011)의중정정원에담긴깊은숲의풍경,남해<사우스케이프>(2013)의건물사이바다를향한시야를가로막던돌언덕을마치원래그러했던것같은형태로깎아연출한방식등땅의조건을읽고이를중심으로경관이조성되는과정속에서조경가와건축가의내밀한상생작용을확인할수있다. 여섯번째묶음‘하천풍경과생태의회복’은강이흐르는곳에자연적으로발생한습지를보호하고도심속물의중요성을환기시키는작업을다룬다.정영선은<여의도샛강생태공원>(1997,2007),<선유도공원>(2001),<파주출판단지>(2012,2014)등콘크리트로뒤덮인도시기반시설에수공간을삽입했다.습지를복원하고하천환경을개선해인간을포함한다양한생명체들의보금자리를제공하기위한그의노력이소개된다. 일곱번째묶음‘식물,삶의토양’은다양한식생을수집하고연구하며교육하는수목원과식물원,자연의치유적속성이강조된명상과사색의장소들을조명한다.식물을가까이하는삶을통해자연과조화롭게사는방식을배울수있는곳들이다.광릉수목원으로불리던한국최초의<국립수목원>(1987)의설계청사진과남해의독특한기후대의식생을담은<완도식물원>(1991)의조감도,미국뉴욕주북부의허드슨강상류에자리한원불교명상원인<원다르마센터>(2011)를구상한수채그림,대지와식생현황도등이공개된다. ‘신작정원공개’기대…연계학술행사‘정영선읽기’ 서울관의야외종친부마당과전시마당에는이번전시를위한새로운정원이조성된다.석산인인왕산의아름다움을미술관내·외부에재현하고계절감을더하는한국고유의자생식물을식재하여관람객에게휴식처를제공함과동시에조경가의작품을오감으로체험할수있는기회가될것이다.또한실내전시에소개되는500여점의조경디자인기록자료의다차원적인연출을위해조경의‘시간성’에주목한정다운감독의영상과사진작가정지현,양해남,김용관,신경섭등의경관사진도함께소개된다. 또한전시기간에는다양한행사들이함께열린다.▲정영선의대표작<선유도공원>(2002)의봄,여름,가을,겨울을기록한영상‘선유도의사계’가이달10일부터28일까지상영되며▲5월17일에는14시영화감독정다운의조경가정영선에대한다큐멘터리‘땅에쓰는시’상영및감독과의대화시간이마련된다.▲7월3일에는‘정영선이만든땅을읽다’를주제로학술행사도개최된다.이날행사는‘조경가정영선을읽다’,‘정영선의작업을읽다’,‘정영선과의대화’로구성되며,조경진서울대학교환경대학원교수,배정한서울대학교교수,김아연서울시립대학교교수,배형민서울시립대학교건축학과교수와박승진디자인스튜디오loci소장,전은정조경포레소장,이호영HLD소장,조용준CA소장,백규리현대엔지니어링조경건축매니저등이참여할예정이다. 한편,이번전시에는배우한예리가오디오가이드에목소리를재능기부했다.차분하면서도울림있는목소리의한예리는작품에담긴의미를부드럽게전달했다.녹음을마친후“반세기에걸친작가의대표작이우리모두의일상속에서아름답게숨쉬고있어놀랐다”며전시에대한기대감을나타냈다. 김성희국립현대미술관장은“이번전시는한국을대표하는조경가정영선이평생일군작품세계중엄선한60여개의작업과서울관에특화된2개의신작정원을선보이는특별한전시”라며,“그의조경작품에서나타나는‘꾸미지않은듯한꾸밈’이있기까지의각고의분투와설득,구현과정의이야기를통해정영선의조경철학을깊이있게만나는계기가될것”이라고밝혔다.
[정영선 전시①-개막식] “땅을 돌보는 방법을 잊어버리는 것은 스스로를 잃어버리는 것”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1세대조경가정영선의삶과작품이종로구소격동에위치한‘국립현대미술관서울’을가득메웠다. 국립현대미술관서울은4일“정영선: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전시의개막식을개최했다. 이날행사에서김성희국립현대미술관장은“이번전시가살아있는재료를삼아서평생생물을디자인해온존경받는조경가의예술을감상할수있는기회가될것으로기대한다”며,엄청난국토개발시기속에서도“정영선선생님의조경작업은일찍이자연그대로의모습을놔두자는아주독특한철학이녹아있다”고말했다.“한국현대사의중요한지점에서작가의손길이어떻게담겨져있고또어떤방식으로표현돼있는지방대한양의그림과설계도,사진,영상,모형등다양한매체를통해작품을이해하는데큰도움이될것으로믿는다”며,아울러“전시장을한번방문해서는선생님의작업세계를충분히보시지못할것같다”며“여러차례방문해달라”고부탁했다. 현대사중요한건축조경들,선생님작업이었다니“놀랍다” 전병극문화체육관광부제1차관은축사에서“전시회개막행사에외부인들이이렇게많이온경우는제기억으로는없는것같다”며전시를둘러보니“현대사를지나며중요한랜드마크적인건축물들이많았는데,그건축물의관심받는조경들이선생님의작품이었구나라는생각에놀라웠다”며본받아야할분이라고칭송했다.“인문학적인성찰을기반으로담백하면서도아름다운우리의삶과우리들의정체성을살리고역사적공간을현대적으로재구성해낸상상력이집약된전시”라며“우리삶을쾌적하게해주는공간이면에조경설계자의세심한노력이있었다는것을오늘새삼스럽게깨닫게됐다”고말했다. 이날개막식에는오휘영한양대학교도시대학원명예교수의축사도전달됐다.축사는최자호라펜트이사가대독했다. 오휘영교수는축사를통해,불과반세기전에정영선조경가가언론사기자에서조경분야로뛰어들었던당시에는우리나라가조경의불모지였다며,처음에는“대학에서연구와후학양성에몰두하더니어느새조경설계회사를차려굵직한프로젝트들을거침없이수행해왔다.도전을거듭하는자세는작품에도그대로담겨져늘새로운발상으로시대의정신을잘보여주고있다”고도전정신을치하하며“정영선조경가의발자취는하나하나나이테가되어한국조경의깊이를더하고있다.그의손길이깃든공간들은이땅에많은이들에게편안함과새로운힘을줄것이다”라고찬사를보냈다. “땅을돌보는방법을잊어버리는것은스스로를잃어버리는것” 이어진작가인사말에서정영선조경가는오휘영교수의축사에“은사님의노고는멋진열매가되고싹이되어서조국강산이나날이좋아질것”이라고화답했다. 정영선조경가는“원래우리나라는아득한백제시대때부터정원을소중히여겼고,심지어일본에정원을만들어주기위해전문가가나가기도했다”며일제강점기,6.25등나라가심한고통에시달리다가국가를새롭게세우는과정에서‘조경’이새로운학문으로도입돼당시서울대학교환경대학원을통해지도자들이양성되고수많은일을직접하게됐다고지난조경의역사를회고했다.덧붙여“땅을돌보는방법을잊어버리는것은스스로를잃어버리는것과같다”는간디의말로인사를마쳤다. 이번전시는한국1세대조경가정영선의조경활동을총망라하는전시로,4월5일부터오는9월22일까지이어진다.
‘공간·사람·자연 연결사’ 정영선 조경가의 궤적을 담다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공간과사람그리고자연을연결하는조경을바탕으로한정영선조경가의궤적을담은다큐멘터리영화가개봉을앞두고있다. ‘영화사진진’은지난2일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오는17일개봉예정인영화‘땅에쓰는시’시사회및기자간담회를개최했다. ‘땅에쓰는시’는선유도공원,여의도샛강생태공원,경춘선숲길,서울아산병원등모두를위한정원을만들어온정영선조경가의땅을향한철학과내일의숲을위해현재까지도활동하고있는정영선조경가의사계절을담은다큐멘터리다. 정영선조경가는한국1호국토개발기술사(조경)획득한최초의여성기술사다.다채로운작업을통해대통령국민포장,세계조경가협회(IFLA)상,미국조경가협회상(ASLA),한국건축가협회상,김수근문화상등유수의상들을수상했으며,지난해에는한국인최초로세계조경가협회(IFLA)가수여하는조경계의최고영예상인‘제프리젤리코상’수상자로선정되며세계적으로인정을받았다. 한국에서조경에대한사회적위상이낮았던시기에,아시아선수아파트단지(1984),예술의전당(1984),올림픽선수아파트단지(1985),희원정원,호암미술관(1997-1998),인천국제공항(1999),서울올림픽미술관과조각공원(1999),청계천복원(2002-2005),광화문광장(2007),경춘선재생공원(2014),서울식물원(2014)과같은주요프로젝트를통해조경의중요성과가치를알리는역할을했다. 영화는모든생명이싹트는봄과생동하는녹음으로가득찬여름,무르익은색채너머휴식을기다리는가을그리고모든아름다움을준비하는겨울까지‘사계절’을중심테마로구성해다채롭고도풍성한볼거리를전한다.5년간야생화가만개한정영선조경가의양평집앞마당부터남녀노소모두가즐기는대규모공원과신비로움을간직한개인정원등다양한장소를누비며각계절이지닌고유한경치를온전히담아냈다. 언제나사람과자연의관점에서치열하게고민해온‘땅의연결사’정영선조경가의궤적을따라가며,관객들에게일상의위로를건네는공원의아름다움은물론,‘조화’를잃지않는삶의태도로써공원의의미에대해생각하게만든다. 특히미나리아재비,개쑥부쟁이등우리국토의매력을즐길수있는각양각색의야생화와제주를비롯한전국의금수강산을포착하며,한국적경관의현대적완성을빚어낸정영선조경가가그려온자연스럽고도감각적인풍경들을담아냈다.땅이간직한고유의맥락을읽어시를그리듯공간에생명력을불어넣는1세대조경가의진심어린철학을전하며새로운배움으로관객들에게다가간다. 이영화는국내작품으로는최초로제20회EBS국제다큐영화제개막작으로선정됐으며,남도영화제시즌1순천개막작선정및제49회서울독립영화제장편쇼케이스부문에공식초청되는등작품성을인정받았다. 이날기자간담회에는정영선조경가,기린그림의정다운감독과김종신피디가참석해영화에담긴메시지와영화가만들어지기까지의자세한뒷이야기를들려줬다. 정다운감독은간담회에서“건축과도시를자연과의관계성안에서탐구하는과정을거치며그사이를연결하는‘조경’의중요성을자연스레인지하게됐다.선유도공원,양재천,예술의전당등내인생속의수많은중요한공간들이정영선조경가의손길에의해만들어졌다는사실은운명과도같았다.오랫동안품고있던질문인자연복원과치유에대한희망을풀어나가고자결심한후자연과공간의관계성안에서가장중요한역할을하는조경가의이야기를전하고싶었다”며영화제작의도에대해말했다. 정영선조경가는“1세대조경가라는자격은나혼자잘해서가아닌내주변모든사람들의도움이있어가능했다.그감사함에보답하려다보니지금의내가있는것같다”며“정원을만드는것은단순히꽃을심고나무를기르는것이아닌치유와회복의장이자자연을보살피고서로소통하는장으로만드는것이다.우리가간직하고있는기존의것을더욱아름답게번영시켜자손에게물려주는것이조경가의역할”이라고강조했다. 한편기린그림은정다운감독과김종신피디가2012년에함께설립한건축전문영화영상제작사다.정감독은케임브리지대학에서‘건축과영상’을공부했고,김피디는골드스미스대학에서영화연출을공부했다.
배정한 서울대학교 교수, 차기 한국조경학회장 당선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한국조경학회제27대회장에배정한서울대학교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교수가당선됐다. 한국조경학회는지난29일청주대학교비즈니스대학B동에서‘2024년정기총회및춘계학술대회’를개최하고,제27대회장단선거를진행했다. 차기임원선거는투표를통해진행됐으며선거결과▲회장에배정한서울대학교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교수▲수석부회장에안승홍한경국립대학교교수가당선됐다. 배정한차기회장은“당선된만큼책임감을갖고발표한공약을실천하기위해최선을다하겠다”며“회원개개인의다양한목소리에성실히귀기울이고학회를넘어업계,시민사회,언론,정부·자자체,관련분야등다양한주체와연대하겠다.여러분의많은도움과협조,애정어린질책을많이부탁드린다”는당선소감을밝혔다. 안승홍차기수석부회장은“그동안의경험을바탕으로회원교류증진,학술기능강화,조경교육방향정립,관련학회협력등신임회장님잘도와서회원들의권익신장에노력하겠다.많은협조를부탁드린다”고말했다. 이날정기총회는▲2023년도사업및결산보고▲2024년도사업계획및예산심의▲제27대회장및수석부회장등차기회장단선거▲오웅성홍익대학교건축공학부교수의‘월드스킬&조경가드닝:국력,국격,직업의길’특별강연이진행됐다. 김태경한국조경학회장인사말을통해“청주대학교조경학과창립50주년을기념하는날정기총회및학술대회를개최하게돼뜻깊다.얼마전까지만해도코로나팬데믹속에서벗어나기만기다렸는데,이제는인구절벽을마주하고있다.조경을가르치고,후학을양성하는입장에서가만히있을수는없다.학회를통해보다양질의교육그리고시대에특화된교육을준비하겠다”고약속했다. 홍상표청주대학교공과대학장은축사에서“이번행사를청주대학교에서개최하게돼기쁘게생각한다.우리가살고있는현재는전례없는기후위기와환경문제에직면해있다.해수면상승이상기후,대기오염등이러한문제들에대한해결책을모색하는과정에서조경의역할이어느때보다도중요해졌다”며“도시와자연의조화,지속가능한환경조성을위한혁신적인해결책을찾는것이바로조경분야의과제라고생각된다”고말했다. 조경학회는이날▲서주환경희대학교교수▲이민우공주대학교교수▲이경진공주대학교교수▲박재철우석대학교교수▲조동범전남대학교교수▲변무섭전북대학교교수에게정년퇴임공로상을수여했다. 우수논문상은▲하지아본시구도기업부설연구소장·박재민청주대학교교수의‘탄소저감설계지원을위한수목탄소계산기개발및적용’▲곽윤신가천대학교교수의‘융합도시모델링을통한그린인프라수요예측및지오디자인적용’이수상했다. 우수저술상은▲배정한서울대학교교수의‘공원의위로’▲김순기순천대학교교수·김한배서울시립대학교교수·이상우건국대학교교수·이재호서울시립대학교교수·임의제경상국립대학교교수·최정민순천대학교교수의‘조경개념사전’이받았고,우수번역상은▲황주영서울대학교환경계획연구소박사의‘조경’이선정됐다. 우수졸업생은▲김지연강원대학교▲최수민경북대학교▲민세린경희대학교▲김은주계명대학교▲김유겸고려대학교▲임은혜동국대학교▲권미리동아대학교▲이민서배재대학교▲김소담강릉원주대학교▲이주혁건국대학교▲김하림경남정보대학교▲곽동현경상국립대학교▲이지선공주대학교▲윤영두나주대학교▲김소영단국대학교▲김정재대구가톨릭대학교▲황희진대구대학교▲장지웅상명대학교▲백주희서울여자대학교▲정유진영남대학교▲김태영우석대학교▲송해림전북대학교▲양영백청주대학교▲김지수한국전통문화대학교▲김혜리목포대학교▲이종현서울대학교▲윤예진서울시립대학교▲황서현성균관대학교▲임선영순천대학교▲홍규빈신구대학교▲이현주원광대학교▲김혜교전남대학교▲서현진한경국립대학교▲한승희호남대학교등34명이수상했다. 춘계학술대회는4개분과로▲1분과조경설계·조경이론·조경사▲2분과조경계획·조경시공·조경관리▲3분과경관계획·도시결계▲4분과조경수목·생태계관리순으로진행됐다.
[인사] 이상훈 조경가, 전남대학교 조경학과 교수 부임
[환경과조경정승환기자]이상훈필드오퍼레이션씨니어어쏘시에이트(FieldOperationsSeniorAssociateDesigner)디자이너가3월부로전남대학교조경학과교수로부임했다. 이상훈교수는서울대학교조경학과를졸업하고동대학원에서조경학석사학위를받고,미국펜실베니아대학교에서조경디자인석사학위를취득했다.이후미국의필드오퍼레이션에서10년이상재직하면서시애틀센트럴워터프론트,마이애미언더라인,프린스턴대학교캠퍼스조경설계등의프로젝트를주도했다. 이상훈교수는그동안의경험을토대로전남대학교에서조경설계분야과목을담당할예정이며,도시재생,리질리언스조경설계등에대한실천적대안을제시하고자한다. 이상훈교수는“전남대학교조경학과에합류하게돼영광이다”라며“급변하는현대사회에서조경설계의가치와역할에대해고민하고,학생이실천적창의성을가진인재로성장할수있도록노력하겠다”고포부를밝혔다.
조수다, “전국 조경인 청도에 모이다”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조경계최대오픈카카오톡방모임인‘조경을좋아하는사람들의수다방(이하조수다)’이지난23일경북도청도에위치한대영수림원장에서조경인들을위한‘무료전지교육’을실시했다. 조수다의전지교육은조경전지및방제에대해교육을받고싶어하는조경인들을대상으로지난2022년부터매년정기적으로실시되고있다. 이날교육은오전11시부터전국각지에서몰려든70여명의조경인들이참여한가운데▲서광민아름두리조경팀장의‘전지교육’▲조봉균일송농원팀장의‘방제교육’▲유성훈유한조경개발부장의‘입찰노하우’▲대영수림원송동근방장의‘조경인의삶’에대한이야기등다양한주제로진행됐다. 교육에앞서참가자들은자기소개와조경인으로서앞으로의포부에대해서발표하는시간을가졌으며,이어전지교육을맡은서광민팀장이인사말을통해“전국을매년순회하며조경계에서활동하는많은분들과대화를나누고,특히지방권의조경학전공자,취준생,취업취약계층들과소통하기위해이번행사를준비했다”고말했다. 조수다운영진은“청도가접근이쉬운곳이아닌데비행기까지타고온조경취준생,인천에서관리를배우기위해내려오신실무자등전국먼곳에서다양한조경인들이찾아와주셨다”며,이번교육에대해“실무에서는배울수없는내용들이많았고,훌륭한선배들을한자리에서만나볼수있는멋진자리”라고말해줘서보람있었다는뜻을전했다. 또한성공적인행사가되도록찬조해준회원들게도감사의말을빼놓지않았다.송동근방장이교육장소인대영수림원장을제공하고,엄영민이룸건설대표가볼펜을선물했으며,청도한샘조경에서지역먹거리인곶감을제공했다.그외문경삼성종합건설,동산식물원김영민대표,리컴퍼니이철용대표,계림조경자재,천병훈대표,대림원예종묘문현수전무등많은회원들이식사및운영경비에도움을주었다.더불어사전답사를통해70대주차에문제가없도록진행해준유한조경개발과이룸건설에도감사의말을전했다. ‘조경을좋아하는사람들의수다방’은지난2021년5월15일개설된이래입소문으로인기가급상승한모임이다.현재는카톡방최대인원인1500명을모두채우고대기방까지운영하고있을정도로여전히인기를과시하고있다. 송동근조수다방장은앞으로좀더체계적인교육이이뤄질수있도록올해교육일정을미리공개했다. 이에따르면▲4월28일에는시흥농원에서‘수도경기지역전지교육’이▲5월26일에는나린조경에서‘조경사업준비및취업생을위한충청권교육’이▲7월5~7일2박일정으로문경캠핑장모임▲9월28일대규모서울정모▲11월2일일송농원에서호남정모▲12월7일연탄봉사등이진행된다. 송동근방장은“조수다의힘을모아젊은조경인들이사회로나와서겪는현실적인어려움을해결하고조경실무에잘적응할수있도록도움을줄것”이라며“교육행사를준비하는데운영진이힘든점이많았는데,이번에교육시행일을미리공지했으니원활한행사가되도록많은협조를부탁드린다”고말했다. 한편‘조경을좋하는사람들의수다방’에참여하고싶은사람은카카오톡오픈톡방에서‘조경’검색어를통해찾을수있으며,회원수초과로가입이힘든경우가입대기하면추후참여코드를보내주고있다.
‘정원’과 ‘공원’을 나누는 사회적 기준 ‘부재’…역할과 가치 ‘오염’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언론사마저‘정원’과‘공원’에대해애매한정의를사용하면서,이에대한잘못된개념이사회적으로확산될수있다는우려가제기됐다. 울산지역일간지인경상일보가“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아닙니다”라는고발성영상뉴스를제작하면서‘정원’과‘공원’의차이에대해너무주관적으로정의했다는지적이다. 이언론사는지난18일태화강국가정원에맨발길이나석재벤치등과도한시설물을도입해자연성이훼손되고있는점을안타까워하는내용의고발성영상뉴스를제작해보도했다. 내용의취지는공감하더라도,이러한주장에대한논거로공원과정원을나누는기준이제시됐는데전문분야로서공감하기힘든내용이라는것이다. 영상에서는공원과정원을다음과같이정의하고있다.“정원과공원은개념부터다르다.그중에구성요소로보면정원은식물과꽃,나무등의자연요소와조각품,분수등의예술요소가조화롭게어우러져조성된다고하는반면공원은산책로,운동시설,휴게시설등의시설물과함께자연요소가어우러져조성된다고나와있다” 그러면서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아니므로과도한시설물을도입하지말라고주장하고있어서자칫시설물도입여부가공원과정원을나누는기준으로해석될여지가크다.공원과정원을가르는공인된기준을통해주장을이어가는신중함이아쉽다는지적이다. 공원과정원을가르는공인된기준 하지만사실공원과정원을가르는명확한기준이없다.우리나라에서공원과정원을학문적으로깊이다루어왔던것은조경학이유일한데,조경학에서전통적으로정의해오던공원과정원에대한구별은산림청이추진한‘정원법’이통과되면서혼란을거듭하고있다. 과거에공원이라고부르던것들이공공정원으로불려지기시작했고,‘공공정원’과‘공원’의차이에대한기준을폭넓게공유하지못한상황이어서“태화강국가정원이공원이아니다”라고단언하는것은논란이있을수있다. 다만법적인정의로보면,“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아니다”라는말이맞다.공원은법적으로도시계획시설이지만,태화강국가정원은도시계획상공원에해당되지않는다.그렇다고영상뉴스에서제시한공원과정원에대한정의가법적인정의도아니라는점에서문제점은여전히남는다. 울산시담당주문관은“태화강국가정원은도시계획상공원이아닌하천으로지정돼있다”면서도“시설물들을도입하는것은법적인문제는없다”고말했다. 이에대해남수환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정원진흥실실장은“공원과정원의가장큰차이는어떤시설물이나식물에있는게아닌,조성이나관리에참여하는등의행위가중요하다고생각하는데,시설위주로설명을해놓았다”며“완벽하게설명이되지는않더라도법적인개념을갖고설명했으면좋았을걸하는아쉬움이있다”고말했다. 실제법적인개념을비교해보면▲“도시공원이란도시지역에서도시자연경관을보호하고시민의건강․휴양및정서생활을향상시키는데에이바지하기위하여설치또는지정된것”으로정의하고세부항목을정하고있으며▲“정원이란식물,토석,시설물(조형물을포함한다)등을전시·배치하거나재배·가꾸기등을통하여지속적인관리가이루어지는공간(시설과그토지를포함한다)을말한다”고정의하고있다. 태화강,“정원이냐?공원이냐?하천이냐?” 오순환환경조경발전재단본부장은태화강국가정원의성격이다양한측면에서해석될수있다고말하며,우선법적으로는“하천일뿐”이라는점을강조했다.“공원같은경우에는도시계획시설로돼있지만정원은도시계획시설이아니다.이것이산림청에서지정하는국가정원의문제이다.태화강국가정원은하천이지만땅의속성과는상관없이규모가넓게조성되면서도시공원과같은역할을하고있다.그렇다고해서하천에공원까지중복시설로지정된사례는아직없다”며원칙적으로“하천일부를이용하는이수공간일뿐”이라는것이다. 또한오본부장은조경학의전통적인정의를빌어“본래정원은사유의개념이들어간것이고울타리로위요된곳에조성된것을말해왔다”며요즘“공공정원은공원에해당된다”며,법적인정의를벗어나면“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기도하다”고말했다. 이번사건은조경의정체성을가장잘표현하는단어인‘공원’과‘정원’에대한조경전문가들의최근고민이너무안일하지않은지되돌아보는계기가되었으면한다는제보였다. 아울러“공원”을단순히시설물과식재의형태로정의하는경우,그사회적가치와역할이오염된다는점에서정원법통과이후이어져오는공원과정원에대한혼란스러운정의에대해사회적으로명쾌하게답하고합의해나갈책임이조경학계에던져졌다는지적이다.
[2024 아파트 조경 ③-포스코이앤씨] 심안용·이인효 “백년명원, 백 년을 내다 보는 조경”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자연스럽게만든다고해서진짜자연이될순없지않은가.다만바이오필릭을향한사람의마음을계속적으로불러내서자연에가깝게만들어가고자노력하는것이다” 포스코이앤씨의아파트브랜드더샵에대해사람들에게설문조사를해보면첫번째로꼽는것이‘아파트가튼튼하다’는것이다.그래서인지포스코조경의전략도“백년명원”이다.백년을가는튼튼한조경을말하는것일까. ‘백년명원’에대해백년을내다보고만든조경매뉴얼이라고자평하는포스코이앤씨의심안용,이인효부장은,아파트조경이트렌드에급급하지않고긴호흡을가진전략을가져야한다며“백년명원”은단순히‘튼튼한조경’을말하는것은아니라며인터뷰를시작했다. ‘조경’에서‘정원’으로아파트조경은2000년대초반까지도지상주차장을단순히차폐하는역할을했다.이후신도시를중심으로주차장이지하화하면서각건설사마다‘지상부를어떻게할것인가’가큰화두로떠올랐다. 2010년대초중반에는잔디밭같은넓은녹지를두고큰소나무들을심거나관목을빽빽하게심는것이유행했다.하지만5~6년정도살아보니단지가전체적으로어두워지고유지관리비만많이들어가서아파트단지에큰나무들을심는것이좋지않는다는것을알게됐다. 이후에는지피·초화를활용해아기자기한조경에관심을가지기시작하면서,억새갈대등글라스류를심은지피가든이뜨기시작했다.거기에는지자체중심의정원박람회열풍이한몫했다. “황지해작가가영국첼시플라워쇼에서1등하고지자체마다정원박람회가유행하면서아파트에도정원을조성하는것이큰트렌드가됐다.” 회사마다다르지만보통3년에서5년을주기로트렌드조사를통해조경매뉴얼을만들고있다.새로운매뉴얼이만들어지는것을계기로트렌드가조금씩바뀌는경향을보여왔는데,요즘은해마다달라지는느낌을받는단다.그만큼경쟁이치열해지는것일까. ‘MZ세대’,트렌드를이끌다 최근아파트트렌드가급변하는이유중하나는인구구조변화에있다.집을구매하는소비자층대부분을MZ세대가차지하고있는데,MZ세대들은혼자사는경우도많고,결혼을해도아기를낳지않는경우도많으며,반려동물을키우는등생활트렌드도많이다르다보니공동주택트렌드도달라지고있다.특히1인세대에대한고민이커지고있다. “예전에는결혼해서아이를낳으면집을20평대에서30평대로옮겨가는식의루틴화된것이있었지만요즘은이런공식이깨지고있다.요즘은40~50평대아파트가거의없다.이런추세는2010년대부터나타났는데,최근에는단독거주형의아파트도많이생기고있다.” 하지만MZ세대,독립세대,고령화라는사회적변화속에서포스코만이가진조경콘셉트가무엇인가를생각해보니특별한게없었단다.변화된트렌드에맞는새로운조경전략이필요한시점이었던것이다.하지만모순적이게도최근건설사들이내놓는조경전략변화들이큰의미가없다는데에점점더많은건설사조경인들이공감하고있다. “‘이런시설물이제일이고이런식재방식이유행이야’하면서그동안트렌드를쫓아왔는데지나고보니크게의미가없더라.포스코조경브랜드인‘백년명원’은어떤추세나유행을쫓지않고더먼미래를위해어떤조경을해야하는지를담기위해서론칭됐다.” ‘백년명원’과‘바이오필릭’ 많은건설사들이‘명품조경’을강조했을때,포스코는‘조경’이아닌‘정원’이라는개념을쓰기로했다.정원에서의명품이라고하면명원이아닌가.그래서백년천년된오래된정원들이즐비한유럽,일본,중국을가서사례조사를했다.해외유명정원을찾아보고‘어떤요소와매력들이사람들의관심을끄는것인가’를샘플링을하고시뮬레이션을하여매뉴얼화시키는작업이진행됐다. “지금까지도수백만명의사람들이찾아보는이유를알고싶었다.세계적인명원들을직접찾아가조사를해서사람들이무엇을좋아하는지정리했고,이과정에서트렌드를쫓을필요가없다는확신을했다” ‘백년명원’을구체적으로실현시키는것은바이오필릭디자인(BiophilicDesign)이다.바이오필릭은생명(bio)을사랑(philia)한다는뜻의‘바이오필라’에서확장된말로,인간은본능적으로자연을사랑하게돼있다는의미이다. “본능적이라는것은새소리를들으면좋고,물이흐르는소리를들으면편안해지고,녹색을보면행복감을느끼는데,그이유가다른어딘가에서온것이아니라우리안에내재돼있다는의미이다.” 사실바이오필릭디자인은이미20~30년전미국에서생체모방을의미하는바이오미미크리(biomimicry)디자인이나바이오모픽(biomorphic)디자인으로존재한개념이다.수영선수들의수영복을상어의피부처럼만들어물의저항을없앤다든지각종자연이나생물의형태를모방해서만들면형태뿐만아니라기능적으로도적합하게작동할것이라는믿음이다. 지속가능한식재,심플한시설물‘백년명원’이추구하는식재는‘자연과정원본연의모습에집중하는식재’로요약할수있다.기후와토양에맞는식물을적용해지속가능한생육환경을만드는것이다.자연에서자라고있는형태그대로를가지고와서심으면세월이지나면서더자연스럽게성장해갈것이라는생각이고,그것이야말로‘생태적’이라는판단이다.기존에크고조형적가치가높은수목을식재하던것과대비된다. 그래서인지포스코센터에최근심어놓은교목에는다간형이많다.정형적인수목에대한기준을과감하게버리고산나무같은자연적인모습들이오히려호평을받고있다. “자연적인식재가사실은매우어렵다.보통제주도면제주도,강원도면강원도등지역적으로만정립되어있고,실제우리가사는공동주택의환경은너무다양하다.” 아파트와같은인공지반에지속가능성을만든다는것은애초에쉽지않은일이다.포스코는현재많은전문가들가함께다양한실험과실패를거듭하고있다.이를통해‘생태’라는큰지향을내재화시킨고유기술을만들어가고있다. ‘백년명원’이추구하는시설물디자인은단기적으로는단순함과간결함을추구하는것이고,장기적으로는자연형모습을구현하기위해외관과기능,소재에서자연유기체의오가닉바이오미미크리디자인(Organic&BiomimicryDesign)을추구하는것’이다.이를통해단순하지만오래지나도고급스러워보이는시설물을찾아가고있다. 이러한시설물콘셉트를실현하는데에최근주목받고있는것이3D프린팅기술이다.직사각형태의거푸집으로형태를만드는데는디자인적인한계가있고,그렇다고금형을떠서만드는것은비용적으로힘든일이다보니자연의형태를선호하는조경시설물분야에서활용도가더욱높아질것으로보인다. “대형시설물을만들만한3D프린터가보급되지않아서아직은소형구조물제작만가능하다.지금은작은스툴나테이블등에한정해서재활용플라스틱등을활용해서제작하고있다.” 재활용소재를활용한업사이클링․리사이클링은아파트조경에서는최신트렌드이다.폐플라스틱,폐섬유,폐콘크리트를활용한제품들은바닥포장,구조물,시설물등다양한활용이가능하다. “예전같으면‘폐’라는접두사가붙으면입주자들의불만이있을것같아많이걱정을했는데요즘MZ세대들은업사이클링한시설물에대해서거부감이없다.실제적용된현장의입주자들을대상으로설문조사한결과긍정적이었으며,디자인을더발전시키면오히려더좋아할것이라는확신이들었다.” 백년명원,10%의실험 “백년명원”은가까운트렌드가아니라먼미래를내다보고만든조경전략이라니실험적일수밖에없다.나아가선도적인라는느낌도든다.시공을어떻게구현할것인가도궁금하지만입주자들을어떻게설득할것인가가더궁금해지는부분이다.아직도많은입주자들은키큰소나무를원하지않을까.이에대해‘10%의실험’이라는답변을내놓았다. “선도한다는것만큼무섭고정말건방진말이없는것같다.우리가실험적으로할수있는것은많아봤자10%정도이다.” 조경도하나의문화가됐다.국민수준에따라서정치가가고문화가가듯이,조경도입주자라는소비자들에맞춰가야한다.너무빨리가서도안되고너무느리게가서도안되고적절하게템포를가져야한다.약반발자국정도만앞서도성공적이라는생각이다. 다만20대부터40대초반까지의입주자들은어릴때부터교육을많이받아서지구환경에대한관심이윗세대와는남다른면이있다.이들세대는“소나무안심으면조경이아니야”라고말하는세대가아니다.오히려낯설고새로운것이라도좋다고판단되면더열광하는열린세대이다. “조경은사람들의내면욕구를반영하고다시조경이사람들의마음에어떤심상을불러일으킨다.공간과사람이상호선순환하는원리이다.그래서우리는사람들의마음을요구하는것이다.바이오필릭을향한마음을계속적으로불러내서진짜환경을생각하고진짜자연에맞게만들어가자는것이본질이고,이것이포스코조경이가야할방향이라고생각한다.” 변화의세대들을맞아본능적으로좋은조경에대한열망을한껏불어넣을수있는다양한실험들이이어지길기대해본다. <인터뷰> 언제까지흉내내기만할것인가! 최신아파트조경트렌드에있어서포스코조경이관심을가지고있는이슈는무엇인가? 요즘은정원과조경이라는용어를혼용하면서각각정의하기가어려운부분이있다.개인적으로정원은휴먼스케일로지근에서의디테일한경관을만들어내는것으로기술과감각이필요하고,조경은그보다는좀큰스케일로구분하고,그러한구분을서로인정을해주는것같다.플랜테리어산업이커지고있는것도주목하는변화이다.우리가볼때는정원도비전공인자에게열린분야라고생각하는데,플렌테리어는식물전공과전혀상관없는사람들에게도열린영역으로자리잡아가고있다.하지만이모든것이조경의영역이라는점에서업역이넓어지고다양화되고있고,한편으로경계가모호해지기도한다. 조경분야가이런변화를보듬어안을수있어야한다고생각한다.원하든원하지않든시대의변화에따라필요한분야들은새로생기고있고,그런트렌드가고스란히공동주택에도반영되고있다. 최근에는아파트지하주차장이나웰컴존에플랜테리어를적용해달라는요구도있다.그런데그곳에서식물을키우려면빛이나온습도등을제어하는유지관리기법이라든지토양,관수,배수등의문제를해결할줄알아야하는데,그것은플랜테리어의한계를벗어나는일이다.이것이조경이해야될역할이다. 포스코조경이추구하는바이오필릭디자인은실내플랜테리어의기법도적극적으로차용해수용한다.업역이더넓어지고그만큼역량도확장되어야하는데낯설다고배척만할것이아니다.플랜테리어의어떤점이사람들에게매력적으로어필되었으며어떤부분이부족한가를고민하고,관련된모든분야의기술을수용해서실제적용이가능한현장의시공기술로발전시킬필요가있다. 건설사조경인들에게하고싶은이야기는? 사회와기술의변화에따라사람들의요구사항이달라지고있다.하지만조경은새로운것에대해좀배타적이고거부감도많다.기득권적인경향이없지않아있다.좀더넓게수용하며좀더깨어있는생각을가져야오래갈수있다고생각한다. 지난해건설사조경협의회에서여러건설사들이조경정보를공유하는세미나를했는데,예전에는서로공유하는것을다소꺼려했었다.하지만이러한시대적변화와속도도빨라지고젋은직원들의깨어있는생각과다양한의견들이반영되면서예전처럼한번전략을세워서몇년씩우려먹던시대는끝났다.꼭꼭숨기고내것만좋은거야라고고집피우다가는도태되기딱좋은시대가된것이다.정보는교류와오픈을통해보다나은발전된지식자산이된다.그야말로집단지성과풍부한데이터를확보하면저절로좋은결과가도출되는AI시대인것이다.좋은것은공유해서발전시키고안좋은것은빨리배제시켜서같이상생해나가길기대한다. “지금까지흉내내는것은많이해왔지않은가.트렌드를쫓아서급급하게흉내만내는조경이너무지겹고,그과정에서버려지는자원이너무많아서죄스럽다.세상은수준이높아졌는데더이상흉내내기만할것이아니라그안에본질적인걸좀더찾자”
조경협회·동아전람, 2024 대한민국 조경*정원박람회 공동주최 ‘맞손’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한국조경협회와동아전람이‘2024대한민국조경*정원박람회’공동주최를위해손을맞잡았다. 조경협회와동아전람은지난11일협회사무국에서‘2024대한민국조경*정원박람회’공동주최를위한업무협약체결했다고12일밝혔다. 이번협약은매년코엑스에서개최하는‘대한민국조경*정원박람회’에대한새로운파트너로,성공적인개최를위한역할을구분하고신의성실로협력하기로한다는내용을담았다. 안세헌조경협회회장은“대외적으로조경*정원산업을펼쳐보일수있는플랫폼의장이됐으면좋겠다”며“조경인과조경을사랑하는많은분들의관심과참여바란다”고말했다. 서원익동아전람대표이사는“MBC건축박람회개최등그간의전시노하우와경혐을바탕으로,공격적인마케팅과홍보활동을통해모두만족할수있는박람회를위해적극적으로지원하고협력하겠다”고약속했다. ‘2024대한민국조경*정원박람회’는오는5월29일부터6월1일까지4일간코엑스B홀에서개최된다.현재전시참가업체를모집하고있으며,참가를원하는업체는출품신청서를동아전람운영국으로보내면된다. 한편조경협회회원의경우,조경협회사무국에참여의사를사전에알린후신청하면30%할인혜택을받을수있다.
정수탑, 세계적 예술가 ‘네드 칸’ 만나 도심 대표명소로 재탄생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지은지38년이지난가락시장사거리정수탑이세계적인건축가이자설치미술가인네드칸(NedKahn)에의해예술명소로재탄생된다. 서울시는이미20년간가동을멈춰버린높이32m깔때기모양의정수탑일대를물의생명력을주제로한공공미술사업을추진한다고12일밝혔다. 1986년축조된가락시장정수탑은시장에물을공급하던지하수저장용고가수조였으나2004년물공급방식이바뀌면서폐쇄돼20여년동안가동이멈춰있는상태였다.현재서울에남은유일한급수탑으로2009년디자인이개선된후보존돼왔다. 이번사업은‘샘(SAM,SeoulAquaMonument)-932’라는이름으로,네드칸의설치예술작품‘비의장막(RainVeil)’을더해오는6월시민들에게공개할계획이다.‘샘-932’는정수탑의오랜역사와물의소중함과정수탑이위치한도로명지번(932번지)을따서지었다. 정수탑에는비의물성을담아바람에따라움직이는장막이설치되고시민들은바라보는방향과눈높이에따라다채로운광경을감상할수있게된다. 싱가포르마리나베이샌즈의대표조형물인레인오큘러스(RainOculus)작가인네드칸은,서울시가추진한가락시장정수탑국제작품공모에자신의‘베일(Veil)연작’을제안했다.기후의순환으로만들어지는비의물성을담아바람에출렁이고움직이는장막을덧입히는기획으로최종선정됐고서울에서는아직한번도시도된적없는설치미술방식이다. 아울러정수탑내부는시민들이직접만든미술작품으로채워질예정이다.6월함께공개될정수탑내부에는100명의시민들이직접만든‘바다의조각’을하나하나쌓아올려바다단면을형상화한대형공동작품이들어선다. 기후위기로발생하는해수면상승의심각성을알리고30년간상승한바다의수위를표현한작품으로,바다의수위를나타내는6가지색을녹인레진아트블록을시민과함께만들고쌓아올려완성된다. 이와관련해시는오는23일진행될‘바다의조각만들기프로그램’에참여할시민100명을13일부터22일까지모집한다.서울시민누구나참여할수있고서울시공공서비스예약시스템에서“바다조각”으로검색해신청하면된다.선착순마감될예정이다. 이외에도6월개장식과함께진행될‘가락아트마켓’참여작가20팀도4월부터모집할예정이다.‘가락아트마켓’은가락시장유통상인과청년작가가함께만드는상생의장으로물과농수산물등을주제로활동하는예술가및디자이너20팀과해당품목을판매하는입주상인이어울려공동부스를운영한다. 이번사업은서울의5대생활권역에예술명소를만드는‘디자인서울2.0-권역별공공미술’사업첫사례로,송파구가진행중인주변공원화사업과어우러져예술작품과휴식이함께하는동남권의예술쉼터로사랑받을것으로기대하고있다. 2022년10월사업대상지공모에송파구가서울농수산식품공사의정수탑과주변일대를대상지로제안하고공모에선정되면서시작됐다.농수산식품공사가정수탑과녹지의시민환원을결정하였고서울시는정수탑의작품화를,송파구는송파대로명품거리조성과연계한작품주변녹지공원화사업을맡았다. 최인규서울시디자인정책관은“가락시장정수탑프로젝트는오랜도시유산에공공미술을접목해시민들에게예술명소로되돌려주는기념비적사업”이라며“동남권인송파구가락시장정수탑을시작으로서울시내5대권역에시민이함께하는명소를조성해도시곳곳에서공공예술을즐길수있는서울을만들겠다”고말했다.
[미래포럼] 잘 짜여진 각본, 선형공원
(재)환경조경나눔연구원미래포럼연재 조경인이그리는미래 경의선공원,경춘선공원,서울로7017...나아가프롬나드플랑테(파리),하이라인(뉴욕),벨트라인(애틀란타)...그렇다.모두도심한복판을가로지르는선호도높은긴선형공원들이다.제주도의올레길이나북한산의둘레길과같이트레일을위한길이아니라,도심한복판을관통하는‘~선(라인)’으로명명되는공원들이다.‘길’과달리‘선’이라는명칭에서오는차이는어떠한가?전자는자연적으로만들어진그리고자연속에위치한순환형동선을갖춘산책로의느낌이다.반면후자는인공적으로만들어진그리고도심속에있는일자형동선을지닌공원이다.도심에자리하고있는면적인공원과는어떠한차이가있을까?얼마전까지만해도선형공원은단순한산책로정도의‘길’적인의미였으나,최근에는면적공원을조성할여유가없는좁은도심공간속에서새롭게등장한대안적형태의공원이되고있다.그린네트워크라는현판아래면적공원을연결하는보조적의미로서의선형공원이아니라,이제는대등한대안이된것이다. 면이주는장점은다양하다.선적으로나타나는이용자들의동선을무한대로조합할수있다.그래서각동선의조합에따른다양한공간활동이가능하다.가벼운혼자만의산책부터축구와같은격렬한단체운동까지,넓은잔디밭에서는시민들의모든여가행태를수용할수있다.다만,갈림길은선택에부담이있는낯선이에게는고민의시작이다.이곳을잘알고자주찾는주민이라면매일의공간체험으로무의식적인공간선택이가능하겠지만,낯선이에게는객관식시험지의보기들과같다.그래서선택(체험)하면항상아쉬움이남는중간고사같은곳이면적공원이다. 선은면과는다른측면에서매력이있다.한국계미국배우스티븐연이주연을맡아,미국에미상에서작품상과남녀주연상을포함해무려8관왕을차지한‘성난사람들(원제BEEF)’이란드라마가있다.매순간잘못된선택으로점철된인생속에서많은스트레스를받는현대인의모습을블랙코미디로실감나게그려냈다.현대인들은무의식적으로매순간선택을강요받고머리가복잡해진다.스트레스로좀쉬고싶고,아무생각없이멍하게걷고싶은마음이들수밖에없다.이런순간이찾아온다면가까운주변의선형공원을찾아서걸어보라고귀띔해주고싶다.코로나를계기로일방향의선형공원은중요한공원의형태로등장했다.강요된선택없이,머리를비운채,아무런간섭없이,짜여진각본대로방향과속도를제어해주는곳이선형공원이다.발을내딛는순간부터공원에대한매뉴얼은단순하다.정해진길을따라걷기만하면된다.잘만들어진영화를보면서머리를비우고심신을단순하게정화하는순간이다.다른점은앉는게아니라걷는다는것이다. 선형공원은이곳을처음찾는관광객들에게는아주유용한형태의공원이다.다음목적지를향해한방향으로계속나아가야하는관광객들에게일방통행의선형공원은오히려유용한관광코스가될수있다.서울을보행친화적인21세기형관광도시로만들고싶다면,선형공원을도심속핵심인프라로조성해보길제안한다.서울이가진잠재적랜드마크를찾아서,각점을연결한선형공원을조성한다면훌륭한관광자원이될수있다.시점에어떠한시설을놓고,종점에어떠한시설이있느냐에따라선형공원의효용과가치그리고이용률에차이가난다.잘짜여진각본으로대박흥행을기록할수도있다. 뉴욕의하이라인은뉴요커들뿐만아니라전세계인이사랑하는전형적인선형공원이다.같은선상을왕복해야만하는선형공원은지루하게마련이다.그래서선형상의진행방향과역방향보행시보이는경관에변화를주어야하는데이를잘해결한선형공원이하이라인이다.풍성한나무와초화들을의도적으로활용해시야를적절히닫아주면서선형을되돌아올때는새로운경관이전개되도록조성했다.만약개방감을위해시야를열어주었다면,오히려지겹고단조로운공원이되었을것이다.더불어토머스헤더윅의베슬이라는명확한시점(혹은종점)과리틀아일랜드라는명확한종점(혹은시점)이있어더욱걷고싶은장소가되었다.센트럴파크가보고싶은공원이라면하이라인이걷고싶은공원인이유이다. 비슷하지만다른사례로애틀란타의벨트라인이있다.둘을비교해보면확실히이용객의차이가있다.하이라인은관광객들이많이찾는공원인데반해,벨트라인은관광객보다는지역주민들의이용빈도가높다.조성당시부터바이커들을고려하여개방감있게공간을조성하였다.산책보다는이동통로의역할에좀더주안점을두고조성하여,바닥포장재역시목재나블록보다는콘크리트나아스팔트와같은재료를주로사용하였다. 다소극명하게대비되는두공원의목적에서선형공원의형태를그려보고결과를가늠해볼수있다.복잡한도심에서면적공원도중요하지만,잘짜여진각본처럼의도된선형공원을목적에맞게잘살릴수있다면,걷고싶고보고싶은도시를만들기위한촉매역할을할뿐아니라관광객유치에도성공할수있을것이다.이제선형공원이더이상조연이아닌당당한주인공으로등장할때가왔다. 변재상/신구대학교환경조경과교수
골프코스 설계, 창작성 없다?!…골프장 설계 저작권 소송 패소 ‘논란’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골프코스설계업체들이스크린골프업체를상대로제기한골프코스설계저작권소송에서“골프코스설계는창작성이없다”며저작권보호대상이아니라고판결해논란이다. 지난달1일서울고법민사5부는골프코스설계업체인오렌지엔지니어링등이스크린골프사업자인골프존을상대로제기한소송에서원고일부승소로판결한1심을파기하고패소판결했다. 골프장소유주vs골프존 이번사건은2000년대말경골프존이라는업체에서스크린골프사업을시작하면서국내골프장을그대로재현한시뮬레이션영상을제작해사용하면서저작권비용을지불하지않은데서시작된다. 당시골프존은몇몇골프장으로부터사용동의를받고위성사진,준공도면을받아사업을추진했으며,이후사업이성장하면서골프장들로부터소송이제기됐다. 골프장소유주들은골프장의자료를이용해스크린골프를만들어서상당한이익을취하니일종의이용료를달라고주장했고,2020년3월대법원에서일부승소판결이나와애초동의서를써준골프장들을제외한나머지골프장들에게이용료를지불하도록했다. 하지만당시소송에서골프장소유주들은“골프장이골프코스설계저작권을갖고있다”고주장을했지만,법원에서는“골프코스는골프장이아닌설계자의저작물에해당한다”는점을분명히했다. 골프코스설계업체vs골프존 대법원의판결이후골프코스설계업체들이골프존을상대로저작권소송을제기했으며,오렌지엔지니어링등이제기한소송에서도1심에서“골프존이손해배상을하라”는판결이내려졌다. 하지만지난달1일열린2심에서는기존1심판결을뒤집고원고패소판정이내려졌다. 이번소송을제기한오렌지엔지니어링등골프코스설계업체는법원에서“골프코스구성요소들의구체적인배치,모양,길이,방향및각도,위치,크기등을그대로사용해저작권을침해했다”며“영상을삭제하라”고주장했다. 이에대해스크린골프업체인골프존은“골프코스설계도면에는창조적개성이드러나지않으므로저작물이라할수없다”,“설계도면과스크린골프영상사이에유사성도없다”고주장했다.시공과정에서설계변경이이뤄지기도하고유지관리를통해실제골프장모습이변화된다는것이다. 하지만법원은골프장은티잉그라운드,페어웨이,러프,벙커,워터해저드,그린등의형태,개별홀들의배치,조합에관한인간의사상이표현되어있는‘건축저작물’에해당한다는점을인정했으며,설계업체들이제시한설계도면과골프장의실제모습을비교해본결과거의동일하다는점에서스크린골프영상이설계도면을‘복제’했다는결론을내렸다.골프코스설계업체들이주장한설계저작권을인정한것이다. 하지만법원은설계업체들이제기한각각의골프코스설계에대해창작성을인정할만한요소가없다며저작물로서인정할수없다는결론을냈다.“골프코스가저작권대상이긴하지만창작성이없으니베껴써도된다”는것이다. 창작성의기준,“재미위한것은창작적요소아니다?!” 법원은저작물에대해독창적이지는않더라도창작적이어야한다며,“남의것을모방하지않을것”,“사상과감정에대한창작자자신의독자적인표현을담고있을것”이라는두가지조건을제시했다. 특히골프코스설계는예술이아닌‘기능적저작물’로서,사상을보호하는것이아니라‘창작성있는표현을보호’하는것이므로,설계에창조적개성이드러나있는지를판단했다고밝히고있다. 쟁점은크게두가지였다.하나는“골프코스구성요소들의형태배치조합에있어서창작적인표현이있는가”이고다른하나는“자연물의조작은창작적인가”이다. 결과적으로법원은창조적개성을찾지못했다고판결했다. 법원판결에의하면,“골프코스는경기장”이다.골프코스요소들은골프경기규칙에적합한규격과방식으로설계될수밖에없고,이들의홀배치순서등은골프경기에서난이도,재미,전략등의기능적목적을달성하기위한경기장조성원칙에해당하므로창작성이인정되지않는다는것이다.이에대한근거로미국골프협회(USGA)와전남도청에서발간한골프장사업길잡이에는골프코스설계에대한기준을제시하고있으며,‘난이도,재미,전략’을추구하라는설계지침이포함되어있다는점을들었다. 또한국내골프장은대부분산악지형에조성되고있어서지형적제약을많이받고있으며,클럽하우스등의시설물배치등도이용객들의안전및효율성에따라배치되므로단순히기능적요소로보아야한다고판단했다. 또한‘자연적요소’에대해서는골프장이위치한부지의경관이거나조망대상이어서골프장자체의미적요소에해당한다고보기어려우며,지형,경관,조경요소,설치물등을결합해조성한골프장이라고하더라도자연물의조경관리가저작권법상미적형상으로서의창작적표현으로보기어렵다고판단했다. 실상창작성이없는산악지형이나자연물과경기요소를제거하고나면창작적인것이무엇이남느냐고묻고있는것이다. 골프장이축구장인가?! 이번판결에대해한국골프설계가협회는“수년간,수많은재판을통해인정받았던골프코스의창작성과저작물성을하루아침에모두부정당했다”며반발했다. 협회는이번판결에대해“골프코스는적합한규격이나국제기준이정해져있지않다”“우리나라산악지형처럼지형의변화가많은공간에서골프코스를배치하는것은오히려고도의설계적상상력과창의성이필요하다”,“골프코스는단순히평면적인홀을기능적으로나열하는것이아니다”라며조목조목판결에대해지적했다. 실제골프경기에서난이도,재미,전략등의기능적목적을달성하기위한골크코스요소들을창작적요소에서배제하겠다는결론이얼마나설득력을가질수있을지논란이일고있다. 또한판결에서는독창성과는다른개념으로창작성을이야기하고있는데,골프장의조경공간을자연물에대한관리일뿐이라는이유를들어일괄적으로창작적요소에도해당되지않는다며배제해버리는것은,조경에서‘주변자연과의조화’가매우중요한창작성의한부분이라는점에서배치된다는지적이다. 이현강오렌지엔지니어링대표는“골프장설계는조경설계의광역적인한분야라고생각을하고있다”며조경과별개의사건이아니라고강조했다.또한“우리나라가세계적으로케이컬처의우수성을말하며문화의중요성을강조면서도정작한전문분야의창작성에대해서는반하는결론이난것같다”고깊은유감을표현했다.
  • 환경과조경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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