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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경과조경 박광윤 뉴스팀장] 순천시가 환경·자원·산림·공원 등의 기능을 통합한 생태환경센터를 신설할 예정이다. 순천시는 민선7기의 새로운 시정방향을 담은 대대적인 조직개편안이 의회에서 원안 통과됐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조직개편안은 1995년 민선시대 이래 가장 큰 규모의 조직개편으로, 포용도시와 혁신도시를 지향하는 새로운 순천을 만들기 위한 일자리, 생태, 안전, 자치 중심의 조직으로 개편되며, 기존 10국·소, 46과·소, 3전문위, 24읍면동에서 11국·소, 51실·과·소, 3전문위, 24읍면동으로 1개 국, 5개 과가 늘어난다. 주요 내용을 보면, 우선 4급 기구는 기존의 평생학습문화센터를 폐지하고, 문화예술과, 평생교육과, 관광과, 체육진흥과, 도서관운영과가 융합된 문화관광국이 본청에 신설된다. 특히 환경·자원·산림·공원 등의 기능을 융합해 대한민국생태수도를 브랜드화할 수 있는 '생태환경센터'를 신설한 것이 눈에 띈다. 또한 안전행정국을 ‘자치행정국’으로, 민원복지국을 ‘시민복지국’, 경제관광국을 ‘일자리경제국’, 도시건설국을 ‘안전도시국’으로 명칭을 변경했다. 5급 기구는 미래산업과를 신설했고, 업무가 가중되는 부서를 중심으로 행정의 효율성을 위해 분과된다. 홍보전산과는 홍보실과 정보통신과로, 세무과는 세정과와 징수과로, 건강증진과는 보건사업과와 건강증진과로, 친환경농축산과는 친환경농업과와 동물자원과로 나뉜다. 이 외에도 전략기획과는 기획예산실로, 시민소통과는 자치혁신과로 바뀌는 등 명칭과 기능이 17개 과가 변경됐다. 시 관계자는 “이번 조직개편으로 새로운 순천의 기틀이 완성된 만큼 조직을 조기에 안정시키고, 업무에 매진할 수 있도록 내년 1월 2일까지 정기인사와 사무실 재배치를 마무리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제주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이하 제주연대)는 29일 긴급성명을 내고 제주도에 “비자림로 개발사업을 즉각 폐기하라”고 촉구했다. 제주도는 비자림로 확장과 관련 2개월 동안 지역주민 여론수렴, 전문가 자문위원회 회의를 거쳐 ‘아름다운 경관도로 조성을 위한 대안’을 마련했다고 29일 밝혔다. 도는 비자림로 확·포장 공사를 추진하면서 비자림로 삼나무숲을 훼손해 논란이 일자 지난 8월 7일자로 공사를 잠정 중단했으나, 이번에 비자림로 확장공사 전체 구간을 총 3개 구간으로 분리해 삼나무 수림 경관을 살리면서 협소한 현재의 도로 여건을 개선하는 방향의 대안을 내놓고 내년 2월부터 공사를 재개하기로 결정했다. 제주연대는 성명을 통해 “이번 개발계획 강행에는 이해하기 어려운 점이 많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먼저 자문회의를 구성했으나 실제적으로 비자림로에 대한 우려를 전달한 구성원인 환경단체의 자문의견은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제주연대는 “근본적인 필요성과 환경파괴에 대한 의혹은 전혀 검토되지 않았고, 오히려 개발을 전제로 한 3개의 안을 제시한 채 이 중 하나만을 고르도록 강요했다”며 “사실상 사업추진을 전제하고 진행된 자문회의였던 셈”이라고 말했다. 공사규모와 그 피해반경이 더욱 확대됐다는 지적도 있다. 제주연대에 수정된 계획에 따라 공사를 진행해도 2만1050㎡의 숲이 사라지게 된다. 이에 제주연대는 “사실상 개발사업의 중단이나 축소가 아니라 확대로 귀결된 어이없는 결과”라며 “교통 상 필요성과 환경보전의 당위성을 내팽개치고 주민 숙원사업이라는 미명하에 불필요한 재원을 쏟아가며 도민갈등을 증폭시키는 형태로 사업이 강행되고 있는 것”이라고 질타했다. 아울러 제주연대는 “원희룡지사가 관광객이 1000만으로 줄어도 제2공항을 추진해야 한다는 궤변과 맞닿아 있는 사업이 비자림로 개발 사업이다. 따라서 제주도는 사업계획을 즉각 중단하고 제기된 의혹부터 해명해야 할 것”이라며 “개발로 제주도와 도민사회를 괴롭히지 말 것”을 요구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자연에서공부하는정원모임(이하 자공정모)이 올해 출간된 정원 관련 번역서 두 권을 매개로 정원의 미래 가치를 함께 고민하는 시간을 가지면서 한 해를 마무리한다. 자공정모가 주최하고 환경과조경이 후원하는 ‘2018 자공정모 정원콘서트’가 오는 12월 1일 오후 1시부터 방배동 그룹한갤러리에서 열린다. 자공정모는 그동안 3년에 걸쳐 12회 동안 제주도를 중심으로 답사와 세미나를 진행해 왔다. 그 과정에서 자연의 원리와 분위기를 살리는 정원을 계속해서 탐색해 왔다. 이번 정원콘서트는 자공정모의 뜻을 살려줄 수 있는 두 권의 책을 통해 과거의 정원에 머무르지 않은 채 앞으로 새롭게 지향할 정원의 미래 가치가 무엇인지에 대한 세계적 흐름을 살펴보고, 그에 따른 국내 과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자리로 마련됐다. 이번 정원콘서트는 손석범 자유정원가가 진행을 맡았으며, ‘정원의 미래 - 식재 디자인에 담아야 할 생명의 가치’라는 주제로 2부에 걸쳐 진행된다. 1부 북콘서트 시간에는 ‘식재 디자인 핸드북’의 공역자인 박상길 가천대 조경식물생태연구실 연구원이 ‘경관 구성과 서식처 특성’, ‘개인적 가드닝에서 사회적 가드닝으로’이란 두 개 주제에 대해 발표하고, ‘생명의 정원’ 공역자인 김민주 울프하우스 대표가 ‘땅을 살리고 숲을 만드는 지구의 정원사’를 주제로 발표할 예정이다. 2부에서는 ▲김봉찬 더가든 대표 ▲김아연 서울시립대 조경학과 교수 ▲김장훈 전문정원사 ▲권혁문 가든디자인 뜰 대표 ▲안상수 마실누리 대표 ▲유승종 라이브스케이프 대표 ▲주례민 오랑쥬리 대표가 패널로 참여해 청중과 함께 하는 정원토크쇼가 펼쳐진다. 한편 참가자는 자공정모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100명을 선착순으로 모집했으며, 정원콘서트를 들으려는 신청자가 모이면서 일주일 만에 마감했다.
  • 마을정원이 대중화돼가고 있다. 매달 여러 지역에서 새롭게 올라오는 마을정원 소식을 보면서 그것을 확인한다. 마을마다 저마다의 색깔을 내고자 고민한 흔적들을 보고, 골목마다 웃음꽃이 피는 마을사람들의 모습을 보는 즐거움이 크다. 처음 마을정원 원고를 부탁받고 여러 생각을 하게 됐다. 많은 경험은 아니었지만 현장을 진행할 때마다 만나게 되는 사람들과 주어진 조건에서 배우는 것도 많았다. 역시 현장에서 배우고 느끼는 것이 많다는 것을 새삼 깨닫는다. 그동안 마을정원의 중심은 사람에서 출발하며 공간을 찾고 만드는 방법에서, 정원 프로그램에 이어 생활복지까지 이어지는 마을정원 이야기를 공유해 왔다. 이번 원고는 마을정원 브랜드 이야기다. 우리는 마을정원을 만드는 과정에서 왜 마을정원 브랜드를 만들어야 하는지, 어떻게 만들고 활용해야 할지에 대해서도 고민하고 있다. 처음 브랜드를 만들려고 했던 것은 마을정원이 환경 개선을 넘어 할 수 있는 것을 찾고 발전시키기 위해서였다. 마을정원 브랜드 기획을 시작하면서 이미 만들어져 있던 마을계획이 큰 도움이 됐다. 마을의 색깔을 정하는 것부터 시작해서 이미 마을에 대한 깊은 고민들이 계획안에 잘 담겨 있었다. 마을정원 브랜드를 만들기 위해서는 장기적인 마을계획이 필요하다. 마을의 큰 계획에 마을정원이 하나의 요소가 된다. 마을계획과 연계한 마을정원 브랜드 계획이어야 한다. 마을계획을 실천하는 방법에 정원이라는 요소가 때로는 마중물 사업과 같은 역할을 하고, 때로는 마을계획의 중심이 되는 역할도 동시에 하기 때문에 그렇다. 마을정원 브랜드를 만들기 시작하면서 마을에 대한 생각이 깊어지기 시작했다. 대표적으로 보여야 하는 것이 무엇인지, 우리의 마을은 어떤 색상을 가지고 있었는지를 확인하며 브랜드에 담고 싶었다. 정감 있고 자연환경이 좋은 마을 이미지를 브랜드 안에 담기 시작했다. 이 작업을 돕기 위해 별도의 전문가 그룹을 초대했다. 경제와 마케팅 전문가다. 마을정원 브랜드가 가지는 의미가 마을경제 공동체와 연계되고 그 정신을 공유할 수 있는 실험 모델 사업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시각적으로 잘 정리된 이미지도 필요했다. 마을사람들이 모여 그동안 작업한 결과물을 마주했다. 결정을 해야 할 때인데, 어딘지 모르게 모두 망설이고 있었다. 어느 구석인지는 모르겠지만 모두의 마음에 쏙 들지 않았다. 다시 열띤 토론을 시작했다. 결국 다음에 결정하자는 의견이 나왔다. 우리 모두 긴장했다. 브랜드 개발을 포기해야 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머리를 스쳤기 때문이다. 그동안 기다리고 나눈 시간을 생각하면 더 시간을 들인다고 해서 좋은 결과를 기대하기는 쉽지 않았다. 우리는 다시 상상하기 시작했다. 맞고 틀린 답을 찾기 보다는 그저 머릿속을 스쳐 지나가는 단어들을 던지기 시작했다. 이 때 누군가의 입에서 ‘톡톡’이라는 말이 흘러나오자 모두 박수를 치며 기뻐했다. 이렇게 태어난 것이 마을정원 브랜드의 첫 시작이 됐다. 지금은 시범 모델사업을 구상하고 있다. 씨앗은행 및 모종사업, 정기적인 실내·외 정원관리 상담소 운영, 정원관리 공구 임대, 엄마정원사 양육을 통한 정원프로그램 개발 등을 기획하고 있다. 또한 마을 상점가 사람들과의 연계도 고려하고 있다. 마을의 많은 유·무형의 자원을 어떻게 연결해야 하는지가 지속가능성에 있어 핵심이 되기 때문이다. 마을정원 브랜드의 가치에 동참하는 상점은 주민들의 생활과 밀접한 마을정원 브랜드로 자리 할 수 있는 작은 서비스 공간이 된다. 마을정원 브랜드를 달고 있는 상점은 마을과 공동의 약속을 한다. 개인의 사업으로 머물기 보다는 마을과 함께 참여하고 성장하는 계기를 만드는 데 동참하는 작은 공동체로서 참여한다는 약속이다. 얼마 전에는 몇 개의 마을정원 관계자들이 모여 처음으로 이야기를 나누는 기회를 가졌다 물론 공식적인 모임은 아니지만, 한 마을의 고민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함께 고민하고 성장하는 기회를 만들기 위한 자리였다. 그동안의 사업에 대해 나누고, 앞으로의 과제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나눴다. 정원이 개인의 일상적인 공간을 넘어 사회로 나왔다. 그리고 그 시작점에서 마을정원이 한 부분으로 시작을 알리고 있다고 본다. 마을에 사람을 남기고 정원문화를 꽃피울 수 있는 경험을 제공하고 발전시키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 급하게 서둘러 성과를 보려고 하지 말고 천천히 모든 과정 그 자체에 의미를 두고 갔으면 한다. 앞으로 더 많은 마을과 또는 마을정원을 준비하는 사람들과 소통하며 그 영역을 만들고 성숙한 정원문화로 나가게 될 것이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뉴스팀장] 제24회 대구광역시 조경상 대상에 ‘수목원 서한이다음 아파트 조경’이 선정됐다. 대구시는 29일 쾌적하고 아름다운 녹색도시를 조성하고 민간분야의 적극적인 참여 유도를 위해 실시한 ‘제24회 대구광역시 조경상’ 수상작을 발표했다. 올해 영예의 대상은 단지 전체적으로 풍부한 자연을 느낄 수 있도록 조성한 ‘수목원 서한이다음 아파트 조경’에 돌아갔다. 대구 대곡동 ‘수목원 서한이다음 아파트’는 단지 중심의 숲 산책길을 특화하여 단풍나무, 메타세쿼이아 등을 심어 공간별 사계절 변화를 느낄 수 있도록 했다. 단지 내에는 매화나무, 백목련, 이팝나무 등 대구시 추천 향기수종을 심고 녹지를 고루 분포시켜서 단지 전체적으로 풍부한 자연을 느낄 수 있도록 했으며, 녹지공간과 어린이놀이시설·운동시설 등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져 질 높은 휴식 및 소통공간을 조성한 것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어 우수상에는 ‘수목원 제일풍경채 아파트 조경’이, 장려상에는 ‘동대구역 고가교 광장조경’과 ‘대구도시공사 사옥 옥상조경’이 선정되었다. 우수상인 대곡동의 ‘수목원 제일풍경채 아파트’는 단지 중심에 진경산수원을 설치하고 주변으로 소나무, 청단풍, 왕벚나무, 산수유 등을 식재하여 산천의 아름다움을 단지 안에 담아냈다. 단지 곳곳에 팽나무, 느티나무 등 대형수목을 식재하고, 팽나무를 주제로 암석원을 조성하여 이색적인 경관을 연출하는 등 주민 가까이에 이색적인 녹지공간을 조성한 것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장려상으로 선정된 ‘동대구역고가교 상부 광장’은 경부고속철도 2단계 개통과 함께 새롭게 건설한 푸른 대구 이미지와 컬러풀 대구의 이야기를 담아 2만3767㎡의 대규모 인공구조물 위에 조성한 광장이다. 넓은 잔디 언덕의 온대구 광장, 만남의 장소이자 열린 공간인 컬러풀 광장, 전망과 산책을 위한 노을공원을 설치해 인간과 자연, 문화가 깃든 명품광장을 조성한 점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장려상인 대구도시공사 사옥 옥상정원 ‘드림라운지’는 이용자 설문조사를 통해 휴식 및 업무 스트레스를 경감시키고 건물 냉난방에너지 절감을 위해 조성했다. 자칫 평범할 수 있었던 평면적인 공간에 식생 패널과 담쟁이 트렐리스로 수직정원을 조성해 다양한 접근방안을 제시했으며, 근무환경 개선에 녹지 조성이 충분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모범사례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이번 대구시 조경상은 2017년 1월 1일부터 공고일인 2018년 10월 22일 사이에 시공이 완료된 대구광역시 소재의 조경사업장을 대상으로 ‘대구광역시 도시림 조성․관리심의위원회’의 서면심의 및 현지실사를 거쳐 선정됐다. 수상작은 12월중에 시상할 계획이다. 대구시 강정문 녹색환경국장은 “이 조경상이 세계적인 숲의 도시 조성을 목표로 추진 중인 푸른대구가꾸기 사업의 방향성을 시민주도형으로 탈바꿈시키는 또 하나의 변곡점이 되기를 희망하며, 아름다운 경관 창출을 위해 시민들의 많은 참여를 당부 드리고, 더 많은 아름다운 조경지를 발굴하고 홍보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다큐멘터리와 영화를 통해 북한 도시와 경관 문화를 탐색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서울대학교 환경계획연구소, 정림건축문화재단, 리얼디엠지프로젝트 기획위원회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영화로 보는 북한 도시와 경관’ 심포지엄이 오는 12월 6일부터 8일까지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82동 종합강의실 103호에서 열린다. 이번 세미나는 북한 다큐멘터리와 해외에서 제작한 북한 배경의 영화를 통해 북한 도시와 경관 문화를 탐색하는 자리로,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 주제 발표와 영화감독과의 대화를 통해 도시계획, 도시문화와 일상 경관의 특징과 변화를 살펴봄으로써 북한 도시경관 연구의 단초를 모색하는 데 목적이 있다. 6일 이영성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교수의 사회로 진행되는 ‘영상으로 보는 평양’ 시간에는 평양에 있는 고구려 문화유산의 역사적 의미와 가치를 소개하는 다큐멘터리 ‘고구려 옛 수도 평양’과 계절별로 자연과 도시경관의 변화를 보여주는 다큐멘터리 ‘평양의 사계절’을 감상한다. 이날 주제발표자로는 임동우 홍익대학교 건축도시대학원 교수와 황두진 황두진건축사사무소 소장이 나서 각각 ‘자생하는 도시, 평양’과 ‘한반도 중소도시의 꿈: 개성과 신개성’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놓을 예정이다. 7일에는 2004년 시애틀영화제 다큐멘터리상을 수상한 ‘천리마 축구단’과 시드니, 스위스, 암스테르담 영화제 등에 초청된 ‘어떤나라’를 상영한다. ‘천리마 축구단’은 1996년 영국 월드컵에서 8강에 진출했던 북한 축구팀의 스토리를 담은 다큐멘터리로, 선수들의 과거 추억을 회상하는 이야기와 현재 삶의 모습을 살펴볼 수 있다. ‘어떤나라’는 마스게임을 준비하는 두 소녀의 가족과 친구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으며, 등하교길 평양시내 풍경, 아파트 내부에서 보내는 일상, 가족들이 대동강 변에서 여가를 보내는 모습 등을 볼 수 있다. 영상 상영 후에는 서영애 기술사사무소 이수 소장의 사회로 조선희 전 서울문화재단 대표(소설 '세여자' 저자)와 방은진 영화감독(평창남북평화영화제 집행위원)의 토론이 진행된다. 마지막 날인 8일에는 1부 ‘영화상영 및 감독과의 대화’, 2부 ‘영화로 보는 북한 도시와 경관’으로 꾸려진다. 1부에서는 ‘안나, 평양에서 영화를 배우다’를 감상하고, 이 영화의 감독인 안나브로이스키(Anna Broinowski)의 시네마 토크를 진행한다. 영화는 호주의 영화감독이 환경을 지키기 위해 선전 영화를 만들기로 하고, 평양에서 북한을 대표하는 영화인들을 만나 독특한 선전 영화 기법을 배우는 과정을 담고 있다. 토론자로는 정현주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교수와 홍종호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교수가 참석한다. 2부에서는 박성태 정림건축문화재단 상임이사의 사회로 안창모 경기대학교 건축대학원 교수의 ‘영화와 엽서로 보는 평양의 도시계획과 전재복구’와 전영성 건국대학교 HK통일인문연구단 교수의 ‘도시풍경, 후경에서 전경으로’에 대한 주제발표가 예정돼 있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뉴스팀장] 한국토지주택공사(이하 LH)는 아파트 외부공간에 “찾아가는 녹색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그린매니저’ 시범사업 용역을 공모한다고 28일 밝혔다. 조경전문가가 담당하게 될 ‘그린매니저’는 LH에서 처음으로 도입하는 제도로, 공동주택의 정원 식재 관리자 교육, 텃밭교실 운영 및 외부공간의 사전점검, 하자 및 유지관리 전반에 걸쳐 입주민들이 만족하는 토탈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지금까지 공동주택 조경관리는 전문가의 부재로 소극적인 하자 처리가 우선이었지만, 앞으로는 전문적인 기술 지원이 가능한 그린매니저 도입으로 하자 및 유지관리에 대한 사전 진단과 솔루션 제공이 이뤄질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입주민 스스로 그린커뮤니티 활동을 지속할 수 있도록 생태교실을 열어 LH팜 조성, 가드닝 기초 교육, 우수 정원 및 공동체 활성화 사업 등 각종 체험 교육도 시행할 예정이다. 이번 그린매니저 도입은 그동안 아파트 입주민들의 불만 사항에 대해 수동적으로 대응하던 서비스에서 고객만족을 위한 선제적 녹색 서비스로 전환하는 계기가 될 것이며, 기존의 단계별로 분절돼 있던 관리를 전 과정에 걸쳐 연계·통합함으로써 아파트 조경의 종합관리 시스템을 구축하는 첫걸음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LH에서는 앞으로도 아파트 외부공간의 조경관리 전문가를 계속 육성하고, 사회적 기업, 사회적 협동조합, 자활기업, 마을기업 등과 연계해 일자리 창출 등 사회적 가치도 실현해 나갈 계획이다. 입찰서 제출기한은 오는 11월 30일 오후 6시까지이며, 입찰방법 및 참가자격 등 더 자세한 사항은 한국토지주택공사 전자조달시스템 홈페이지에서 조달정보-입찰공고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한섭 LH 공공주택본부장은 “이번 그린매니저 도입을 통해 LH 아파트 단지에 더욱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조경 전문관리자를 적재적소에 배치하여 수목의 초기 케어로 건강한 수목생장을 유도하고, 입주민의 그린커뮤니티 활성화 등 토탈 서비스 제공으로 고객에게 사랑받는 LH가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한국산서회 인문산행’ 팀이 ‘2018 경기도 북한산성 연구보존 및 활성화 학술 논문 공모’에서 우수상을 수상했다. ‘한국산서회 인문산행’은 지난 21일 경기문화재단이 개최한 ‘2018 경기도 북한산성 연구보존 및 활성화 학술 논문 공모’ 시상식에서 ‘북한산 청담동(淸潭洞) 별업정원(別業庭苑) 복원을 위한 연구’로 우수상을 수상했다고 28일 밝혔다. 논문 작성자는 한국산서회 인문산행팀 소속의 심우경 고려대학교 명예교수, 조장빈 한국산서회 이사, 송석호 고려대학교 대학원 박사과정 등 3명이다. ‘한국산서회 인문산행’은 산에 담긴 문화유산을 발굴하고 연구하는 모임으로, 한 달에 한 번 일반일들의 신청을 받아서 정기답사를 진행하고 있다. 본 논문은 한국산서회 인문산행 프로그램의 연구성과다. 경기도 북한산성 연구 보존 및 활성화 학술 논문 공모심사는 기존 연구자료 외 새로운 주제 혹은 기존 연구 된 자료의 심화 연구를 통한 역사, 문화, 문화유산 활용적 가치를 발견하는 데 초점을 뒀다. 심사는 1차 심사를 통과한 공모지원자의 최종 제출논문을 기반으로 한 연구목적과 연구내용, 방법 및 적절성, 연구내용 조직의 체계성, 연구 결론 및 제언의 합리성, 연구 결과의 학문적 사회적 기여도, 문장 기술의 명료성을 기준으로 이뤄졌다. 심사 결과 역사분야 6편, 문화분야 2편, 문화유산 활용 4편이 선정됐으며, 이 중 향후 북한산성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위한 세계유산적 가치 정립 및 보존관리에 적용을 할 수 있는 결과가 기대되는 논문주제들도 있었다는 것이 경기문화재단의 설명이다. 이 연구는 조선시대 삼각산 청담동 별업정원의 복원을 위한 기초자료 구축에 목적을 두고 있으며, 청담동이 명성을 얻기 시작한 17세기부터, 별업정원이 완성되고 진경산수화로 담겨지기까지 역사적 사건들을 순차적으로 전개했다. 논문의 대상지인 북한산 청담동 별업정원은 수려한 실경이 보존돼 있는 경승지다. 우암(尤庵) 송시열(宋時烈, 1607~1689)이 은거하며 바위글씨를 남기면서 노론계 인사들에게 상징적인 장소가 된 곳이다. 기원(杞園) 어유봉(魚有鳳, 1673~1744)이 별업의 천석명(泉石名)을 명명하고, 겸재(謙齋) 정선(鄭敾, 1676~1759)과 제자인 불염재(不染齋) 김희성(金喜誠, 생몰년미상)이 별업의 내원과 외원의 모습을 진경산수화로 담아냄으로써 문헌 및 도상 자료의 사료적 가치가 뛰어나다. 연구자들은 청담동 별업의 조영사를 정립하고 별업정원의 핵심경물이 되는 천석의 위치를 문헌조사와 현장조사를 병행해 비정했다. 또한 청담동을 진경산수화로 담아낸 겸재 정선과 그의 제자 김희성의 그림이 정원의 모습과 핵심 경물들을 어떻게 담아내고 있는지 고찰했다. 이를 통해 이곳의 원형경관이 잘 보존돼 있고, 유구 및 사료가 우수해 문화유산으로서의 복원가치가 높다고 진단했다.
  • [순천대학교 = 남은경 통신원] “공동체 정원 조성을 통해 도시재생 사업의 지속가능성을 확보할 수 있다.” 순천대학교 조경학과는 지난 22일 순천대학교 70주년 기념관에서 이미라 전산림청 산림보호국장을 초청해 ‘공동체 정원 조성을 통한 도시재생 사례 연구’를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이 전 국장에 따르면 도시공간에서 공업지역 등의 과거 주력사업들이 변해감에 따라 기업의 중점지가 바뀌어 이용 공간은 도시 외곽이나 주변 교외지로 이동했다. 이로 인해 상업업무 또한 도심지로 집중해 자체 주거인구가 급감하는 도시 공동화를 비롯한 각종 사회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국토부와 지자체는 도시재생사업을 통해 공동체 정원 조성 사업을 추진 중이다. 과거 도시재생사업을 숲, 녹지공간 확보에 뒀다면 현재는 정부의 제도 및 공간 지원을 통해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고, 공동체 정원을 통해 지속가능한 도시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것이 이 국장의 설명이다. 해외 사례로는 50% 녹지 확보를 통한 녹색 인프라 조성으로 국가공원도시를 목표로 하는 런던시, 박스 플랜터를 활용한 다목적 공간의 마이크로 공간 활용, 비만을 막을 먹거리와 정원을 접목시킨 sustain 단체가 있다. 또한 산업의 쇠퇴로 유출된 인구를 빌바오 메트로폴리 30이라는 기술과 문화가 접목된 구겐하임 미술관, 수변공간의 복원으로 생태도시를 만들어낸 스페인 북부 빌바오시, 고용창출을 핵심가치로 생각하는 몬드라곤 협동조합, 급속한 도시화로 확장된 도시의 인구 감소로 인한 경제위기를 에드워드 7세 공원을 통해 극복한 리스본시 등을 들 수 있다. 공동체 정원의 국내 사례로는 주민참여로 이뤄진 노암구의 ‘수암사랑나눔’, 각기 다른 분야의 전문가가 모여 도시문화와 자연의 플랫폼을 조성한 스타트업 단체 ‘하루.순’을 들었다. 또한 낙후된 지역 재생을 위해 정원을 존치하는 서울정원박람회도 공동체 정원의 사례로 소개했다. 이 전 국장은 “도심 곳곳에 정원의 우수 사례 전파를 통해 정원 운영조직 간 공유 플랫폼을 형성하고, 장기 미집행 공원부지를 이용해 녹색 인프라를 형성할 것이다. 또한 독일의 도시계획에 도시재생을 넣어 시행하는 점을 벤치마킹해 녹색인프라 정책에 기반한 도시재생을 진행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이 전 국장은 “현재 많은 도시들은 도시 공동화현상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으며 도시재생 사업으로 분주하다. 하지만 도시재생의 이면에는 지가 상승으로 인한 빈집의 증가, 청년 일자리 문제 등이 있다”며 “공동체 정원 조성을 통해 주민들 간에 정보를 교류하고, 정원이 일할 기회가 만들어지는 공유 플랫폼으로서 역할을 할 수 있다. 지속가능한 정원이 만들어질 때 인구가 모이고 삶의 질을 향상시킬 공간이자 일자리 문제를 해소할 수 있는 도시재생이 이뤄질 것이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한국조경협회는내달 12일 가든파이브 WORKS동 1층 더피에스타에서 '2018 조경인 송년의 밤' 행사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오후 4시부터 진행되는 조경인 송년의 밤은 조경인의 친목과 화합을 위해 매년 개최돼 왔으며, 올해는 한국조경협회의 19대 집행부 활동을 돌아보는 시간도 갖는다. 행사는 최종필 한국조경협회 회장이 19대 집행부의 사업보고를 시작으로 이용각 생각디자인연구소 대표의 특별강연, 저녁만찬, 상품증정 순으로 진행된다. 참석을 원하는 조경인은 한국조경협회 홈페이지에서 참가신청서를 내려받아 작성한 후 이메일이나 팩스로 전송하면된다. 참가비는 1인당 3만 원이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영월군이 영월강변저류지 일대 30만㎡를 대상으로 국가정원조성을 추진한다. 27일 군은 영월군 지역의 특성과 생태자원을 활용한 정원을 조성하고, 2022년까지 국가정원으로 지정하겠다고 밝혔다. 대상지는 '영월군 영월읍 방절리 42번지 일원' 30만㎡ 규모로, 180억 원이 투입된다. 군은 서강, 연당구곡 지방정원, 선돌, 장릉, 청령포와 연계해 국가정원 지정을 추진한다. 이를 위해 현재 지방정원으로 등록돼 있는 연당구곡 정원에서 국가정원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구상하고, 국가정원 조성에 필요한 5종의 정원과 시설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거시적으로 공동체정원, 실용정원 조성을 통해 지역주민의 일자리를 늘리고, 정원관련 산업 연계방안도 검토할 계획이다. 지난 6월 최명서 영월군수는 “강변 저류지를 중심으로 청령포와 장릉의 문화자원, 동강과 서강의 자연자원을 연계해 순천만 국가 정원과 같은 국가정원을 만들겠다”는 공약을 내건 바 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안산시가 ‘세월호 추모공원 건립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수립 용역’ 제안서 평가위원 후보자를 공개모집한다. 모집기간은 12월 5일까지이며, 도시계획, 조경, 건축분야에서 평가위원 7인의 3배수인 총 21명을 모집한다. 부문별 인원은 도시계획 6명, 조경 6명, 건축 9명이다. 평가위원 후보자 공개모집 결과에 따라 분야별 인원수는 조정될 수 있다. ‘세월호 추모공원 건립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수립 용역’은 기본구상(안) 작성 및 타당성 검토, 기본계획수립, 사업집행 및 관리운영계획 수립, 설계공모방안 검토 및 지침서 작성 등의 내용을 수행하게 된다. 평가위원에는 ▲국가 및 지방자치단체 공무원으로서 3년 이상 해당분야 근무경력을 가진 7급 이상 공무원 ▲정부투자기관·출연기관·지방공기업의 해당 기술직렬 5급 이상 직원 또는 동등이상 경력자 ▲해당분야를 전공한 대학 전임강사 이상인 자 ▲해당분야의 1년 이상 근무경력을 가진 건축사·기술사 또는 박사학위 소지자라야 지원할 수 있다. 신청서는 마감일까지 안산시청 세월호사고수습지원단으로 방문 접수 혹은 공문, 우편, 이메일을 통해 접수하면 된다. 최종 평가위원은 7인(예비자 1인) 12월 7일 선정되며 유선으로 개별 통보된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안산시 세월호사고수습지원단 추모시설지원팀으로 문의하면 된다. 한편 제안서평가위원회는 12월 11일 오후 2시 30분부터 안산시청 제1회의실에서 열릴 예정이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서울시가 용산공원에 대한 공론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용산기지 건물을 시민에게 개방하고 전시회를 갖는다. 서울시가 용산 캠프킴 부지 내 옛 USO건물(616㎡ 규모)인 주한미군 미국위문협회(USO, United Service Organization)에 ‘용산공원 갤러리’를 조성해 30일(금) 개방한다고 28일 밝혔다. 114년 간 국민들에게 금단의 땅이었던 용산기지 건물을 활용해 시민에게 개방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 USO는 올 8월 평택기지 이전후 폐쇄됐다. 캠프킴 부지 내 옛 USO건물은 약 110년 전인 1908년에 지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일제강점기엔 일본군 창고 사무소로, 한국전쟁 이후부터 2018년 8월까지 USO로 운영되는 등 근현대 역사와 함께해 온 건물로 건축적·역사적 가치가 높다. 전시는 서울시와 주한미군이 공동으로 주관한다. 서울역사박물관, 국가기록원, 용산문화원, 개인 등이 소장하고 있는 사진, 지도, 영상 등 총 60여 점이 전시된다. 73년 간 한·미 동맹의 상징이었던 용산기지의 역할, 한국전쟁 후 지난 65년 간 서울의 발전과 함께한 주한미군과의 관계와 공생 발전 과정을 담았다. 시는 지난 8월 주한미군 측에 공동전시를 제안했고 9월부터 주한미군 측과의 협의를 통해 ‘용산공원 갤러리’라는 의미 있는 과정과 결과를 만들어 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용산공원 조성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자료를 축적하며 다양한 의견을 수렴할 수 있도록 용산공원 갤러리 내에 ‘소통공간’을 연말부터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아카이빙, 전시, 출판, 세미나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용산공원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시민이 용산공원에 자발적으로 참여하게 하는 계기를 마련해 갈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서울시는 주한미군과 함께 30일(금) 13시 20분 ‘용산공원 갤러리’ 개관식을 갖고 '서울시-주한미군 공동전시(Joint exhibition of SEOUL-USFK)'를 개최한다. 용산공원 갤러리는 용산 미군기지 내 주요 장소를 버스로 둘러 볼 수 있는 ‘용산기지 버스투어’와 연계해 운영할 계획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이번 서울시-주한미군 공동전시는 용산기지에서의 주한미군의 삶과 기억을 존중하고 서로 이해의 폭을 넓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시민 누구나 방문할 수 있는 갤러리가 개관하고 향후 별도의 소통공간도 운영하게 된 만큼 용산기지 반환의 첫 단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용산공원 갤러리를 계기로 용산공원 조성에 앞서 어떤 공원을 만들고 어떤 가치를 담을지에 대한 활발한 논의가 이뤄지길 바란다. 서울시는 용산공원에 대한 시민의견을 바탕으로 온전한 용산공원 조성을 위해 중앙정부와 지속적으로 협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600여 명이 찾은 서울 어린이놀이터 국제심포지엄 이전 글과 이번 글의 사이에, ‘놀고 싶은 서울, 놀이터의 미래를 말하다’라는 제목으로 서울 어린이놀이터 국제심포지엄이 있었다. 나는 조직위원회의 일원으로 기획부터 행사 진행까지 전 과정을 함께 하며 좋은 경험을 했다. 정책부터 실행까지 다양한 분야의 분들을 모시기 위해 각종 문헌과 인터넷 사이트를 훑었고, 설레는 마음으로 생면부지의 외국인한테 초대의 뜻을 전하는 이메일을 보내기도 했다. 어렵게 보낸 초대의 이메일에 응하는 답변을 받을 때는 짜릿한 즐거움이 있었으나 상대방의 질문에 답하며 의견을 조율하는 건 쉽지 않았다. 하지만 그들의 질문에 답하기 위해 우리 현장을 객관적 언어로 정리하는 일은 그 자체로 좋은 배움이었다. 서울시에 따르면 심포지엄 당일 760여 명이 등록했다고 한다. 참석자들은 넓은 강당의 좌석과 계단까지 모두 채워 앉았다. 어린이 놀이터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어느 정도인지를 알 수 있었다. 더불어 교육, 복지, 도시, 놀이터 디자인 등 다양한 분야의 연구원, 공무원, 활동가 등 다양한 역할의 사람들이 참석해 놀이터는 그야말로 융합적 주제라는 것도 확인할 수 있다. 심포지엄에서는 여러 나라의 정책 구조에서부터 만들고 관리하는 작업까지를 짧지만 밀도 있게 볼 수 있었다. 웨일스의 놀이 정책에서는 국가 단위에서의 비전과 정책의 필요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 독일의 볼프스부르크 시 사례에서는 ‘아동 친화적 도시’ 이행계획이 문건으로 머물지 않고 놀이터의 개념과 조성 방식에 어떻게 기여하는지를 볼 수 있었다. 마커스 베르만(Marcus Veerman)의 발표에서는 오스트리아의 다양한 일상적 공간에서 나타나는 아이들의 놀이에 대한 사회적 태도를 볼 수 있었다. 네덜란드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학교 공간의 변화, 일본의 놀이 활동가들의 역할은 우리나라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여러 활동이 보다 성숙해지는데 도움이 될 듯 했다. 한국 발표자들의 발표 내용에는 최근 한국에서의 왕성한 연구와 실험이 잘 담겨져 있었다. 그들 고유의 방식 네덜란드의 레넛 코르탈스 알터스(Renet KORTHALS ALTES)와 호주의 마커스 베르만은 좀 더 머물며 심포지엄에서 다 보여주지 못한 자신의 경험을 공유해 주었다. 레넛 코르탈스 알터스는 심포지엄 다음 날 서울도시재생지원센터에서 강의를 했고, 마커스 베르만은 심포지엄 다음 날부터 이틀간 문화비축기지에서 10여 명의 국내 놀이 및 놀이터 디자인 전문가들과 워크숍을 진행했다. 나는 운이 좋게도 두 개의 행사에 모두 참여할 수 있었다. 공공영역의 놀이터는 지역사회가 교류하는 장인만큼 다양한 이들의 논의가 필요하고, 놀이터 이용 당사자인 아이들의 참여는 매우 중요하다. 이에 실천가들이나 디자이너들은 효과적으로 과정을 이끌기 위한 자신만의 방식을 개발해야 할 필요가 있다. 현장에서 직접 놀이터를 만드는 이 두 사람도 자신만의 철학이 담긴 고유의 방식을 가지고 있었다. 건축가이면서 초등학교 교사 자격을 가지고 있는 레넛 코르탈스 알터스는 자신이 개발한 ‘문제에 대한 공동의 주인의식, 대화, 협력설계, 협력 시공’이라는 과정을 심도 있게 설명해 주었다. 어떤 시설을 원하는지 묻기 보다는 느낌을 물어보면서 아이들이 원하는 디자인을 이끌어내는 그녀의 소통 기법은 나중에 따라하게 될 듯하다. 어른들과의 워크숍 경험을 설명하면서는 ‘angry citizen’이라는 표현을 써서 주민들이 행정에 불만이 많은 건 우리나라와 다르지 않다 싶었다. 마커스 베르만은 동남아, 아프리카 등지에서 지역에서 발견한 값 싼 재료로 현지인들과 놀이터를 짓는 경험이 담긴 디자인 워크숍 방식을 공유해 주었다. 참여한 사람들의 어린 시절 기억에서 놀이터 디자인의 요소를 찾아내는 참여 디자인 기법은 흥미로워 이 또한 이후 따라하게 될 것 같고, 여러 명의 디자인을 하나로 모으는 역량은 부러웠다. 선진 사례를 듣는 자리가 아닌 교류의 자리 외국에서 온 발표자들은 심포지엄 이후의 저녁식사 자리에서 한국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여러 실험에 놀라움을 표시했다. 그들은 한국은 서구에서 겪었던 시행착오를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보였고, 앞으로는 자신들이 오히려 한국에서 연구하고 활동하는 분들을 모셔서 한 수 배워야 할 것 같다는 덕담을 하기도 했다. 그러고 보면 이번 심포지엄의 가장 큰 성과는 벤치마킹할 수 있는 외국의 선진 사례를 보았다기보다는, 우리가 걷고 있는 길이 틀리지 않다는 것에 확신을 가지게 되었다는 데 있지 않나 싶다. 우리가 그들에게 한 수 배우는 장이라기보다는 우리의 활동을 알리고, 공통분모와 차이를 공유하는 교류의 장. 더불어 앞으로 나아가야 방향을 함께 모색해보는 장. 이제까지 우리는 불안한 시선으로 주변을 흘깃거리며 급히 달려왔다면, 앞으로는 우리의 현장에 시선을 두고 천천히 나아가야 할 듯하다. 너무 쉽게 실망하지 않으면서 말이다. 이번 국제심포지엄의 성과는 외국의 선진 사례를 보았다기보다우리가 걷고 있는 길이 틀리지 않았다는 확신을 가진 것에 있다.이제까지 우리는 주변을 흘깃거리며 불안하게 달려왔지만 앞으로의 우리는 현장에 시선을 두고 너무 쉽게 실망하지 않으면서 나아가야 한다. 김연금 조경작업소 울 소장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개발제한구역 내에 수소차 충전시설을 복합 설치할 수 있게 됐다. 또한 노인요양병원 증축 시 형질변경이 허용되는 등 등 입지규제가 대폭 완화됐다. 국토교통부는 ‘개발제한구역의 지정 및 관리에 관한 특별조치법 시행령’ 일부 개정안이 27일 국무회의를 통과함에 따라 12월부터 시행된다고 밝혔다. 이번 개발제한구역법 시행령 개정으로 개발제한구역 내 수소차 충천시설을 천연가스 충전소나 버스 차고지에 복합 설치할 수 있게 됐으며, 노인요양병원 증축을 위한 토지 형질변경이 가능하게 됐다. 주민의 생업을 위해 허용하는 야영장·실외체육시설 설치자격도 완화됐다. 기존에는 개발제한구역 지정 당시 거주자 혹은 마을 공동으로 운영하는 경우에만 설치할 수 있었으나, 앞으로는 10년 이상 거주자에게도 설치 자격이 주어진다. 개발제한구역에서 기존의 분묘를 정비하는 경우에 수목장림을 설치할 수 있었으나, 수목장림 외에 수목형·화초형·잔디형·수목장림형을 포함하는 자연장지까지 허용범위를 확대했다. 개정안에는 온실, 육묘 및 종묘배양장의 설치면적 규정도 담겼다. 개발제한구역 내 축사, 작물 재배사 등 농업관련시설과 같이 온실, 육묘 및 종묘배양장의 설치면적을 500㎡로 규정했으며, 개발제한구역의 관리를 위해 자연휴양림·수목원 등에 설치하는 수익시설인 일반음식점의 건축 연면적을 200㎡ 이하로 정했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삼성물산 리조트부문은 '에버스케이프 어워드 2018' 공모전 시상식을 오는 30일 에버랜드 헬로터닝어드벤처 극장에서 오전 10시 30분부터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공모는 조경, 건축, 도시 및 IT 등 관련학과 학생들의 진취적이고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실험 정신을 통해 통해 4차 산업혁명 시대 도시 정원의 새로운 지평을 탐색하기 위해 진행됐다. 심사위원단은 1차와 2차 심사를 통해 총 20개 작품을 선정하였고, 이 중 본선에 오른 6개 팀은 지난 23일 프리젠테이션 심사를 가졌다. 최종 본선에 오른 6개 작품은 ▲TEHERAN-ROOF 2048 ▲SALAD CONTAINER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이동식 버스 정원 ▲VIRTUAL MODELING DISPLAY SPACE ▲UNDER THE BRIDGE, OVER THE RIVER ▲TRANSFORM-ER이다. 최종 심사결과가 발표되는 시상식은 공모전 진행 경과, 심사평, 수상작 작품설명, 시상식, 축사 순으로 1시간동안 진행된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환경부가 미세먼지와 폭염 피해 등에 대응하고 국민들이 보다 많은 생태계서비스를 누릴 수 있도록 생태계 복원 등을 통해 녹지공간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환경부는 향후 5년간의 생물다양성 정책방향을 담은 ‘제4차 국가생물다양성전략(이하 제4차 전략)’이 27일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확정됐다고 밝혔다. 국가생물다양성전략은 5년마다 수립되는 법정계획으로 우리나라 생물다양성의 현황과 전망, 향후 정책방향 등을 포함하고 있으며, 이번 제4차 전략은 2019년부터 2023년까지의 정책방향을 담았다. 이 전략은 ’생물다양성협약(CBD)’의 이행을 위해 지난 1997년부터 수립돼 왔으며, 2014년 제3차 국가생물다양성전략부터 법정전략으로 관계부처와 함께 수립하고 있다. 제4차 전략의 장기비전은 ‘생물다양성을 풍부하게 보전하여 지속가능하게 이용할 수 있는 대한민국 구현’이며, 목표는 ‘생물다양성 보전 및 증진을 통해 모든 국민이 공평한 자연혜택 공유’다. 비전과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5대 전략, 19개 실천목표를 설정했으며, 9개 부처 2개청이 각 분야별 과제를 이행할 계획이다. 제4차 전략은 사회전반의 생물다양성 가치 확산, 지속가능한 이용 확대 등 새로운 정책방향을 비롯해, 전략별 성과지표를 통해 5년 후 전략의 이행결과에 따른 변화 모습을 제시하고 있다. 국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보다 많은 생태공간을 제공하고, 보호지역 주민들에게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는 기반을 마련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먼저 연간 40㎢ 넘게 줄어들고 있는 산지를 2023년까지 20㎢ 증가로 전환시키고, 훼손된 지역을 복원하는 등 녹지공간 확보에 힘써 미세먼지와 폭염 피해에 대응한다는 복안이다. 생태계서비스를 증진시키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에 대한 보상도 확대된다. 보호지역에 거주하는 주민들에게 생태계서비스의 보전 및 증진을 위해 노력하는 경우 대가를 지불하는 ‘생태계서비스 지불제’ 도입 기반을 구축할 예정이다. 또한 자연을 닮은 기술을 개발하고 활용하기 위한 기반을 마련해 관련 분야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생물 및 생태분야의 산업계 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다. 유용생물자원의 활용가능성을 민간과 함께 공동으로 연구하고, 생태특성을 모방한 환경기술 연구개발(R&D)을 추진해 관련 분야 연구기회를 제공하고, 신규 일자리 창출도 함께 모색한다. 아울러 올해 8월 나고야 의정서의 국내 시행에 따라 산업계의 이행기반을 지원하고, 생물부국 국가들과 다각적 협력채널을 확보해 국내 산업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제4차 전략은 국제사회에서의 향후 10년간 생물다양성 목표를 담은 ‘포스트(POST)-2020’ 체제에 대한 우리나라의 대응전략으로써, 관계부처와 함께 매년 시행계획을 수립하는 등 이행력을 확보할 예정이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KPA 행복도시 기획조정단이 2018년 행정중심복합도시 특화사업 추진을 위한 전문위원(MA: Master Architect)을 공개 모집한다. 행복도시 특화사업 MA는 6-3생활권 공동주택용지 등 마스터플랜 수립(보완) 및 공모 운영 총괄 자문 역할을 하게 된다. 자격 요건은 도시, 건축, 조경, 경관, 교통, 환경, 디자인 등 해당 분야 경력 10년 이상의 자로서 ▲대학교 조교수 이상 ▲연구소 책임연구위원급 이상 ▲건축사, 기술사 등 관련 자격 소지자 ▲기타 이와 유사한 경력의 전문가 중 한 가지 이상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또한 타 신도시 MA 또는 유사경력이 반드시 있어야 한다. 신청은 행정중심복합도시디자인 홈페이지에서 지원서를 다운받아 내달 14일 오후 5시까지 KPA 행복도시 기획조정단 이메일로 제출하면 된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김건우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A&T 주립대 교수가 한양대 도시대학원 및 공학대학원 조경 전공 교수로 내년 3월에 부임한다. 한양대 도시대학원 랜드스케이프 어바니즘 전공 및 공학대학원 조경∙생태복원 전공은 조세환 교수의 후임으로 김건우 노스캐롤라이나 A&T 주립대 교수를 특채로 임용했다고 28일 밝혔다. 한양대는 지난 1학기 교수 공채에서 적임자를 뽑지못해 이번 2학기 특별채용을 통해 임용하게 되었다. 김건우 교수는 미국 일리노이대 어바나샴페인에서 조경학 학사학위(2008)를 취득한 후, 서울대에서 조경학 석사학위(2011)를, 미국 버지니아공과대에서 건축과 디자인 연구(조경 리서치)에서 박사학위(2015)를 수료했다. 학위 취득 후 그는 미국 애리조나 주립대에서 조경학과 임상조교수와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A&T 주립대에서 조경학과(테뉴어트랙) 조교수로 재직했다. 김 교수는 환경의 질과 인간의 건강을 개선할 수 있도록 도시의 지속 가능성을 지원하는 데 있어서 생태계 서비스와 그린 인프라를 중심으로 연구와 교육을 수행해 왔다. 주요 연구 관심분야는 도심 생태학, 도심 임학(Urban Forestry), 그린 인프라, 기후 변화, 생태계 서비스, 도시의 회복탄력성(Resilient Landscapes), 랜드스케이프 어바니즘, 도심 사회적-생태적 시스템, 생태계 서비스 평가, 경관생태학, 생태적이며 지속 가능한 설계 및 계획, 도심 재건 및 재생, 자연과 인간의 건강 및 웰빙 등이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국회 예산안 심의 과정에서 지방하천정비사업과 관련한 지역구 쪽지예산이 대거 등장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환경운동연합은 국토교통위원회의 예산안 예비심사에서 지역구 쪽지예산에 의해 498억 원이 증액됐다고 27일 밝혔다. 당초 정부는 지방하천정비사업에 5542억 원으로 상정했지만, 국회에서 심사를 거치면서 498억 원, 16개 사업이 늘어 6040억 원의 예산을 배정하는 것으로 예비심사를 마쳤다. 환경운동연합에 따르면 쪽지예산은 적게는 1억 2000만 원부터 많게는 60억 원까지로 뚜렷한 증액 근거 없이 특정 하천이 언급되었다. 지방하천정비사업은 이전에도 한 줄기의 하천에 두 개의 정부 부처가 중복해 투자하고 개발한다는 것이 지적되었다. 이번에 국토교통부에 증액을 요구한 사업지 가운데 남양주 왕숙천은 2012년, 고창 노동천은 2016년, 대구 동화천은 2016년, 대구 팔거천은 2017년에 이미 환경부의 예산으로 생태하천복원사업을 진행했다. 이와 관련해 환경운동연합은 “지방하천정비사업과 생태하천복원사업의 내용에 큰 차이가 없고 중복 지출로 인한 예산 낭비 우려가 큰 만큼 하천관리일원화가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이 밖에도 하천고유의 특성을 고려하지 않은 획일적인 정비방식이라는 우려도 높다. 사업대상 하천부지에 킬로미터당 20.5억 원의 단가를 단순 적용하는 것도 문제로 꼽힌다. 박재현 인제대학교 교수는 “치수사업이 필요한 구간이라도 하천 고유의 환경을 고려하는 정책이 되어야 한다”며 “하천 내 서식지 보전, 식생을 포함한 수변지역의 보전, 하천조건과 특성에 맞는 경관 보전도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천 정비사업의 경우 사업계획이나 시공 못지않게 사후관리가 중요한데, 이를 담당하는 지자체의 예산이나 인력상의 제약으로 사후 모니터링이 수행되지 않는다는 문제도 나온다. 환경운동연합 안숙희 활동가는 “사후관리도 없이 하천 생태계를 망가뜨리는 문제 많은 사업에 정확한 근거도 없이 여야 국회의원이 쪽지 예산을 내밀면서 지역토건개발을 부추기고 있다”며 “유역 내 지속가능성과 예산의 효율성을 높이는 장기적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지방하천정비사업은 1999년부터 시작해 2025년까지 총 사업비 10조 7728억 원을 들여 하천정비율을 70%까지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사업이다. 국비 50%와 지방비 50% 매칭 펀드로 지원되며 중기계획 목표연도인 2025년까지 매년 약 7,000억 원 규모의 예산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정영선 전시②-전시관] 국립현대미술관 가득 메운 조경가적 삶과 작품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국립현대미술관서울에서는오는9월22일까지약6개월에걸쳐“정영선: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를주제로한국1세대조경가정영선의조경활동을총망라하는전시를개최한다. 이전시는그가태어난1941년부터의삶의여정을되짚어보고1970년대대학원생시절부터지금까지반세기동안진행된60여개의크고작은프로젝트에대한조경작품아카이브로마련됐다.대부분최초로공개되는파스텔,연필,수채화그림,청사진,설계도면,모형,사진,영상등각종기록자료500여점을통해조경가로서의삶의궤적을깊이있게들여다볼수있다. 또한주제별로대표작을엄선해선보임으로써도시공간속자연적환경이설계된맥락과고민,예술적노력을드러내고,이러한사유와철학을조경건축의직능을넘어자연과더불 어사는삶을추구하는우리모두의이야기로환원하고자한다. 전시제목‘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는정영선이좋아하는신경림의시에서착안했다.정영선에게조경은미생물부터우주까지생동하는모든것을재료로삼는종합과학예술이다.삼천리금수강산의아름다운경관을있는그대로그리고자했던겸재정선의진경산수화처럼,정영선은50여년의조경인생동안우리땅의이야기에귀를기울이고고유자생종의생물다양성을보전하기위한노력을해왔다.전시는정영선의작품세계를국가주도의공공프로젝트와민간기업이의뢰한정원과리조트,역사쓰기의방법론으로서기념비적조경과식물을연구하고보존하는수목원과식물원등작업의주제와성격에따라재구성했다.연대기적서사를지양한이러한접근방식은경제부흥과민주화과정이동시적으로발현된한국현대사의특징과도맥을같이한다.동시에수많은유형의작업들이공통적으로정영선이강조하는“지사(地史)적맥락”에기반을두고있음을나타내기도한다. 7개묶음전시,조경직능넘어서는삶의울림 전시는크게7개의‘묶음’으로나뉜다.정영선의조경이그러하듯경계가느슨한최소한의구획을통해관람객이서있는자리에서각프로젝트의맥락을스스로찾아갈수있도록했다.마치자연주의정원속을거닐듯서로배타적이지않은주제들의우연한마주함과포개어짐을의도했다. 첫번째묶음‘패러다임의전환,지속가능한역사쓰기’에서는‘장소만들기’의현장이된조경의사례를살펴본다.한국최초의근대공원인<탑골공원>개선사업(2002)과‘비움의미’를강조한<광화문광장>재정비(2009),일제강점기철길중유일하게조선인의자체자본으로건설된경춘선을공원화한<경춘선숲길>(2015~2017)등수직에서수평으로,채움에서비움으로인식을전환하고공간의정체성을형성하는주요한방법론으로서조경의역할이드러난프로젝트를확인할수있다. 두번째묶음‘세계화시대,한국의도시경관’은주요국제행사개최와더불어한국을찾는세계인에게선진화된도시경관의인상을주기위해동원된사업을다룬다.<아시아선수촌아파트및아시아공원>(1986),<올림픽선수촌아파트>(1988),<대전엑스포>(1993)등한국의경제,문화,기술적도약의기회였던대형국가주도프로젝트들을통해조경가가어떻게발전된도시모습의비전을제시함과동시에인공적인개발사업에땅의논리를연결했는지살펴볼수있다. 세번째묶음‘자연과예술,그리고여가생활’은경제성장이동반한생활양식의변화로수요가생긴가족단위여가활동의장소들을소개한다.정영선은예술,교육,체육,관광등각문화기관과레저시설의기능과목적에충실하면서도우리고유의지형과땅의맥락을살리는데많은노력을기울였다.종합문화예술단지<예술의전당>(1988)의조경구상도와모형사진,스포츠중심의휴양리조트<휘닉스파크>(1995)의식재계획도와피칭자료등이공개되며이는1980~90년대당시디자이너의소통방식을엿보게한다.또한현재진행중인프로젝트로인문학레지던시<두내원>(2025예정)도소개되는데,마르틴하이데거의『숲길』에서영감을받은산책로의개념스케치가공개된다. 네번째묶음‘정원의재발견’은선조로부터향유되어온우리고유의식재와경관,공간구성방식을적극적으로도입한정원을들여다본다.전통정원요소를자유롭게구사할수있는무대가된호암미술관의<희원>(1997)으로시작해경기도와중국광저우사이의교류정원으로조성된광동성월수공원의<해동경기원>(2005),바다가보이는언덕의개인정원<포항별서정원>(2008)등땅의생김새와성격에부합하면서‘깊은주름’의지형을만들어점진적으로경관을볼수있게만드는“전통정원의내적원리를재현”한사례를만날수있다. 다섯번째묶음‘조경과건축의대화’는건축과의유기적인협업을통해탄생한조경작업을살펴본다.제주오설록(2011,2023)의<티뮤지엄>,<티테라스>,<티스톤>,<이니스프리>건축물사이조성한제주특유의지형을살린개인주택인<모헌>(2011)의중정정원에담긴깊은숲의풍경,남해<사우스케이프>(2013)의건물사이바다를향한시야를가로막던돌언덕을마치원래그러했던것같은형태로깎아연출한방식등땅의조건을읽고이를중심으로경관이조성되는과정속에서조경가와건축가의내밀한상생작용을확인할수있다. 여섯번째묶음‘하천풍경과생태의회복’은강이흐르는곳에자연적으로발생한습지를보호하고도심속물의중요성을환기시키는작업을다룬다.정영선은<여의도샛강생태공원>(1997,2007),<선유도공원>(2001),<파주출판단지>(2012,2014)등콘크리트로뒤덮인도시기반시설에수공간을삽입했다.습지를복원하고하천환경을개선해인간을포함한다양한생명체들의보금자리를제공하기위한그의노력이소개된다. 일곱번째묶음‘식물,삶의토양’은다양한식생을수집하고연구하며교육하는수목원과식물원,자연의치유적속성이강조된명상과사색의장소들을조명한다.식물을가까이하는삶을통해자연과조화롭게사는방식을배울수있는곳들이다.광릉수목원으로불리던한국최초의<국립수목원>(1987)의설계청사진과남해의독특한기후대의식생을담은<완도식물원>(1991)의조감도,미국뉴욕주북부의허드슨강상류에자리한원불교명상원인<원다르마센터>(2011)를구상한수채그림,대지와식생현황도등이공개된다. ‘신작정원공개’기대…연계학술행사‘정영선읽기’ 서울관의야외종친부마당과전시마당에는이번전시를위한새로운정원이조성된다.석산인인왕산의아름다움을미술관내·외부에재현하고계절감을더하는한국고유의자생식물을식재하여관람객에게휴식처를제공함과동시에조경가의작품을오감으로체험할수있는기회가될것이다.또한실내전시에소개되는500여점의조경디자인기록자료의다차원적인연출을위해조경의‘시간성’에주목한정다운감독의영상과사진작가정지현,양해남,김용관,신경섭등의경관사진도함께소개된다. 또한전시기간에는다양한행사들이함께열린다.▲정영선의대표작<선유도공원>(2002)의봄,여름,가을,겨울을기록한영상‘선유도의사계’가이달10일부터28일까지상영되며▲5월17일에는14시영화감독정다운의조경가정영선에대한다큐멘터리‘땅에쓰는시’상영및감독과의대화시간이마련된다.▲7월3일에는‘정영선이만든땅을읽다’를주제로학술행사도개최된다.이날행사는‘조경가정영선을읽다’,‘정영선의작업을읽다’,‘정영선과의대화’로구성되며,조경진서울대학교환경대학원교수,배정한서울대학교교수,김아연서울시립대학교교수,배형민서울시립대학교건축학과교수와박승진디자인스튜디오loci소장,전은정조경포레소장,이호영HLD소장,조용준CA소장,백규리현대엔지니어링조경건축매니저등이참여할예정이다. 한편,이번전시에는배우한예리가오디오가이드에목소리를재능기부했다.차분하면서도울림있는목소리의한예리는작품에담긴의미를부드럽게전달했다.녹음을마친후“반세기에걸친작가의대표작이우리모두의일상속에서아름답게숨쉬고있어놀랐다”며전시에대한기대감을나타냈다. 김성희국립현대미술관장은“이번전시는한국을대표하는조경가정영선이평생일군작품세계중엄선한60여개의작업과서울관에특화된2개의신작정원을선보이는특별한전시”라며,“그의조경작품에서나타나는‘꾸미지않은듯한꾸밈’이있기까지의각고의분투와설득,구현과정의이야기를통해정영선의조경철학을깊이있게만나는계기가될것”이라고밝혔다.
[정영선 전시①-개막식] “땅을 돌보는 방법을 잊어버리는 것은 스스로를 잃어버리는 것”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1세대조경가정영선의삶과작품이종로구소격동에위치한‘국립현대미술관서울’을가득메웠다. 국립현대미술관서울은4일“정영선: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전시의개막식을개최했다. 이날행사에서김성희국립현대미술관장은“이번전시가살아있는재료를삼아서평생생물을디자인해온존경받는조경가의예술을감상할수있는기회가될것으로기대한다”며,엄청난국토개발시기속에서도“정영선선생님의조경작업은일찍이자연그대로의모습을놔두자는아주독특한철학이녹아있다”고말했다.“한국현대사의중요한지점에서작가의손길이어떻게담겨져있고또어떤방식으로표현돼있는지방대한양의그림과설계도,사진,영상,모형등다양한매체를통해작품을이해하는데큰도움이될것으로믿는다”며,아울러“전시장을한번방문해서는선생님의작업세계를충분히보시지못할것같다”며“여러차례방문해달라”고부탁했다. 현대사중요한건축조경들,선생님작업이었다니“놀랍다” 전병극문화체육관광부제1차관은축사에서“전시회개막행사에외부인들이이렇게많이온경우는제기억으로는없는것같다”며전시를둘러보니“현대사를지나며중요한랜드마크적인건축물들이많았는데,그건축물의관심받는조경들이선생님의작품이었구나라는생각에놀라웠다”며본받아야할분이라고칭송했다.“인문학적인성찰을기반으로담백하면서도아름다운우리의삶과우리들의정체성을살리고역사적공간을현대적으로재구성해낸상상력이집약된전시”라며“우리삶을쾌적하게해주는공간이면에조경설계자의세심한노력이있었다는것을오늘새삼스럽게깨닫게됐다”고말했다. 이날개막식에는오휘영한양대학교도시대학원명예교수의축사도전달됐다.축사는최자호라펜트이사가대독했다. 오휘영교수는축사를통해,불과반세기전에정영선조경가가언론사기자에서조경분야로뛰어들었던당시에는우리나라가조경의불모지였다며,처음에는“대학에서연구와후학양성에몰두하더니어느새조경설계회사를차려굵직한프로젝트들을거침없이수행해왔다.도전을거듭하는자세는작품에도그대로담겨져늘새로운발상으로시대의정신을잘보여주고있다”고도전정신을치하하며“정영선조경가의발자취는하나하나나이테가되어한국조경의깊이를더하고있다.그의손길이깃든공간들은이땅에많은이들에게편안함과새로운힘을줄것이다”라고찬사를보냈다. “땅을돌보는방법을잊어버리는것은스스로를잃어버리는것” 이어진작가인사말에서정영선조경가는오휘영교수의축사에“은사님의노고는멋진열매가되고싹이되어서조국강산이나날이좋아질것”이라고화답했다. 정영선조경가는“원래우리나라는아득한백제시대때부터정원을소중히여겼고,심지어일본에정원을만들어주기위해전문가가나가기도했다”며일제강점기,6.25등나라가심한고통에시달리다가국가를새롭게세우는과정에서‘조경’이새로운학문으로도입돼당시서울대학교환경대학원을통해지도자들이양성되고수많은일을직접하게됐다고지난조경의역사를회고했다.덧붙여“땅을돌보는방법을잊어버리는것은스스로를잃어버리는것과같다”는간디의말로인사를마쳤다. 이번전시는한국1세대조경가정영선의조경활동을총망라하는전시로,4월5일부터오는9월22일까지이어진다.
‘공간·사람·자연 연결사’ 정영선 조경가의 궤적을 담다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공간과사람그리고자연을연결하는조경을바탕으로한정영선조경가의궤적을담은다큐멘터리영화가개봉을앞두고있다. ‘영화사진진’은지난2일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오는17일개봉예정인영화‘땅에쓰는시’시사회및기자간담회를개최했다. ‘땅에쓰는시’는선유도공원,여의도샛강생태공원,경춘선숲길,서울아산병원등모두를위한정원을만들어온정영선조경가의땅을향한철학과내일의숲을위해현재까지도활동하고있는정영선조경가의사계절을담은다큐멘터리다. 정영선조경가는한국1호국토개발기술사(조경)획득한최초의여성기술사다.다채로운작업을통해대통령국민포장,세계조경가협회(IFLA)상,미국조경가협회상(ASLA),한국건축가협회상,김수근문화상등유수의상들을수상했으며,지난해에는한국인최초로세계조경가협회(IFLA)가수여하는조경계의최고영예상인‘제프리젤리코상’수상자로선정되며세계적으로인정을받았다. 한국에서조경에대한사회적위상이낮았던시기에,아시아선수아파트단지(1984),예술의전당(1984),올림픽선수아파트단지(1985),희원정원,호암미술관(1997-1998),인천국제공항(1999),서울올림픽미술관과조각공원(1999),청계천복원(2002-2005),광화문광장(2007),경춘선재생공원(2014),서울식물원(2014)과같은주요프로젝트를통해조경의중요성과가치를알리는역할을했다. 영화는모든생명이싹트는봄과생동하는녹음으로가득찬여름,무르익은색채너머휴식을기다리는가을그리고모든아름다움을준비하는겨울까지‘사계절’을중심테마로구성해다채롭고도풍성한볼거리를전한다.5년간야생화가만개한정영선조경가의양평집앞마당부터남녀노소모두가즐기는대규모공원과신비로움을간직한개인정원등다양한장소를누비며각계절이지닌고유한경치를온전히담아냈다. 언제나사람과자연의관점에서치열하게고민해온‘땅의연결사’정영선조경가의궤적을따라가며,관객들에게일상의위로를건네는공원의아름다움은물론,‘조화’를잃지않는삶의태도로써공원의의미에대해생각하게만든다. 특히미나리아재비,개쑥부쟁이등우리국토의매력을즐길수있는각양각색의야생화와제주를비롯한전국의금수강산을포착하며,한국적경관의현대적완성을빚어낸정영선조경가가그려온자연스럽고도감각적인풍경들을담아냈다.땅이간직한고유의맥락을읽어시를그리듯공간에생명력을불어넣는1세대조경가의진심어린철학을전하며새로운배움으로관객들에게다가간다. 이영화는국내작품으로는최초로제20회EBS국제다큐영화제개막작으로선정됐으며,남도영화제시즌1순천개막작선정및제49회서울독립영화제장편쇼케이스부문에공식초청되는등작품성을인정받았다. 이날기자간담회에는정영선조경가,기린그림의정다운감독과김종신피디가참석해영화에담긴메시지와영화가만들어지기까지의자세한뒷이야기를들려줬다. 정다운감독은간담회에서“건축과도시를자연과의관계성안에서탐구하는과정을거치며그사이를연결하는‘조경’의중요성을자연스레인지하게됐다.선유도공원,양재천,예술의전당등내인생속의수많은중요한공간들이정영선조경가의손길에의해만들어졌다는사실은운명과도같았다.오랫동안품고있던질문인자연복원과치유에대한희망을풀어나가고자결심한후자연과공간의관계성안에서가장중요한역할을하는조경가의이야기를전하고싶었다”며영화제작의도에대해말했다. 정영선조경가는“1세대조경가라는자격은나혼자잘해서가아닌내주변모든사람들의도움이있어가능했다.그감사함에보답하려다보니지금의내가있는것같다”며“정원을만드는것은단순히꽃을심고나무를기르는것이아닌치유와회복의장이자자연을보살피고서로소통하는장으로만드는것이다.우리가간직하고있는기존의것을더욱아름답게번영시켜자손에게물려주는것이조경가의역할”이라고강조했다. 한편기린그림은정다운감독과김종신피디가2012년에함께설립한건축전문영화영상제작사다.정감독은케임브리지대학에서‘건축과영상’을공부했고,김피디는골드스미스대학에서영화연출을공부했다.
배정한 서울대학교 교수, 차기 한국조경학회장 당선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한국조경학회제27대회장에배정한서울대학교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교수가당선됐다. 한국조경학회는지난29일청주대학교비즈니스대학B동에서‘2024년정기총회및춘계학술대회’를개최하고,제27대회장단선거를진행했다. 차기임원선거는투표를통해진행됐으며선거결과▲회장에배정한서울대학교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교수▲수석부회장에안승홍한경국립대학교교수가당선됐다. 배정한차기회장은“당선된만큼책임감을갖고발표한공약을실천하기위해최선을다하겠다”며“회원개개인의다양한목소리에성실히귀기울이고학회를넘어업계,시민사회,언론,정부·자자체,관련분야등다양한주체와연대하겠다.여러분의많은도움과협조,애정어린질책을많이부탁드린다”는당선소감을밝혔다. 안승홍차기수석부회장은“그동안의경험을바탕으로회원교류증진,학술기능강화,조경교육방향정립,관련학회협력등신임회장님잘도와서회원들의권익신장에노력하겠다.많은협조를부탁드린다”고말했다. 이날정기총회는▲2023년도사업및결산보고▲2024년도사업계획및예산심의▲제27대회장및수석부회장등차기회장단선거▲오웅성홍익대학교건축공학부교수의‘월드스킬&조경가드닝:국력,국격,직업의길’특별강연이진행됐다. 김태경한국조경학회장인사말을통해“청주대학교조경학과창립50주년을기념하는날정기총회및학술대회를개최하게돼뜻깊다.얼마전까지만해도코로나팬데믹속에서벗어나기만기다렸는데,이제는인구절벽을마주하고있다.조경을가르치고,후학을양성하는입장에서가만히있을수는없다.학회를통해보다양질의교육그리고시대에특화된교육을준비하겠다”고약속했다. 홍상표청주대학교공과대학장은축사에서“이번행사를청주대학교에서개최하게돼기쁘게생각한다.우리가살고있는현재는전례없는기후위기와환경문제에직면해있다.해수면상승이상기후,대기오염등이러한문제들에대한해결책을모색하는과정에서조경의역할이어느때보다도중요해졌다”며“도시와자연의조화,지속가능한환경조성을위한혁신적인해결책을찾는것이바로조경분야의과제라고생각된다”고말했다. 조경학회는이날▲서주환경희대학교교수▲이민우공주대학교교수▲이경진공주대학교교수▲박재철우석대학교교수▲조동범전남대학교교수▲변무섭전북대학교교수에게정년퇴임공로상을수여했다. 우수논문상은▲하지아본시구도기업부설연구소장·박재민청주대학교교수의‘탄소저감설계지원을위한수목탄소계산기개발및적용’▲곽윤신가천대학교교수의‘융합도시모델링을통한그린인프라수요예측및지오디자인적용’이수상했다. 우수저술상은▲배정한서울대학교교수의‘공원의위로’▲김순기순천대학교교수·김한배서울시립대학교교수·이상우건국대학교교수·이재호서울시립대학교교수·임의제경상국립대학교교수·최정민순천대학교교수의‘조경개념사전’이받았고,우수번역상은▲황주영서울대학교환경계획연구소박사의‘조경’이선정됐다. 우수졸업생은▲김지연강원대학교▲최수민경북대학교▲민세린경희대학교▲김은주계명대학교▲김유겸고려대학교▲임은혜동국대학교▲권미리동아대학교▲이민서배재대학교▲김소담강릉원주대학교▲이주혁건국대학교▲김하림경남정보대학교▲곽동현경상국립대학교▲이지선공주대학교▲윤영두나주대학교▲김소영단국대학교▲김정재대구가톨릭대학교▲황희진대구대학교▲장지웅상명대학교▲백주희서울여자대학교▲정유진영남대학교▲김태영우석대학교▲송해림전북대학교▲양영백청주대학교▲김지수한국전통문화대학교▲김혜리목포대학교▲이종현서울대학교▲윤예진서울시립대학교▲황서현성균관대학교▲임선영순천대학교▲홍규빈신구대학교▲이현주원광대학교▲김혜교전남대학교▲서현진한경국립대학교▲한승희호남대학교등34명이수상했다. 춘계학술대회는4개분과로▲1분과조경설계·조경이론·조경사▲2분과조경계획·조경시공·조경관리▲3분과경관계획·도시결계▲4분과조경수목·생태계관리순으로진행됐다.
[인사] 이상훈 조경가, 전남대학교 조경학과 교수 부임
[환경과조경정승환기자]이상훈필드오퍼레이션씨니어어쏘시에이트(FieldOperationsSeniorAssociateDesigner)디자이너가3월부로전남대학교조경학과교수로부임했다. 이상훈교수는서울대학교조경학과를졸업하고동대학원에서조경학석사학위를받고,미국펜실베니아대학교에서조경디자인석사학위를취득했다.이후미국의필드오퍼레이션에서10년이상재직하면서시애틀센트럴워터프론트,마이애미언더라인,프린스턴대학교캠퍼스조경설계등의프로젝트를주도했다. 이상훈교수는그동안의경험을토대로전남대학교에서조경설계분야과목을담당할예정이며,도시재생,리질리언스조경설계등에대한실천적대안을제시하고자한다. 이상훈교수는“전남대학교조경학과에합류하게돼영광이다”라며“급변하는현대사회에서조경설계의가치와역할에대해고민하고,학생이실천적창의성을가진인재로성장할수있도록노력하겠다”고포부를밝혔다.
조수다, “전국 조경인 청도에 모이다”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조경계최대오픈카카오톡방모임인‘조경을좋아하는사람들의수다방(이하조수다)’이지난23일경북도청도에위치한대영수림원장에서조경인들을위한‘무료전지교육’을실시했다. 조수다의전지교육은조경전지및방제에대해교육을받고싶어하는조경인들을대상으로지난2022년부터매년정기적으로실시되고있다. 이날교육은오전11시부터전국각지에서몰려든70여명의조경인들이참여한가운데▲서광민아름두리조경팀장의‘전지교육’▲조봉균일송농원팀장의‘방제교육’▲유성훈유한조경개발부장의‘입찰노하우’▲대영수림원송동근방장의‘조경인의삶’에대한이야기등다양한주제로진행됐다. 교육에앞서참가자들은자기소개와조경인으로서앞으로의포부에대해서발표하는시간을가졌으며,이어전지교육을맡은서광민팀장이인사말을통해“전국을매년순회하며조경계에서활동하는많은분들과대화를나누고,특히지방권의조경학전공자,취준생,취업취약계층들과소통하기위해이번행사를준비했다”고말했다. 조수다운영진은“청도가접근이쉬운곳이아닌데비행기까지타고온조경취준생,인천에서관리를배우기위해내려오신실무자등전국먼곳에서다양한조경인들이찾아와주셨다”며,이번교육에대해“실무에서는배울수없는내용들이많았고,훌륭한선배들을한자리에서만나볼수있는멋진자리”라고말해줘서보람있었다는뜻을전했다. 또한성공적인행사가되도록찬조해준회원들게도감사의말을빼놓지않았다.송동근방장이교육장소인대영수림원장을제공하고,엄영민이룸건설대표가볼펜을선물했으며,청도한샘조경에서지역먹거리인곶감을제공했다.그외문경삼성종합건설,동산식물원김영민대표,리컴퍼니이철용대표,계림조경자재,천병훈대표,대림원예종묘문현수전무등많은회원들이식사및운영경비에도움을주었다.더불어사전답사를통해70대주차에문제가없도록진행해준유한조경개발과이룸건설에도감사의말을전했다. ‘조경을좋아하는사람들의수다방’은지난2021년5월15일개설된이래입소문으로인기가급상승한모임이다.현재는카톡방최대인원인1500명을모두채우고대기방까지운영하고있을정도로여전히인기를과시하고있다. 송동근조수다방장은앞으로좀더체계적인교육이이뤄질수있도록올해교육일정을미리공개했다. 이에따르면▲4월28일에는시흥농원에서‘수도경기지역전지교육’이▲5월26일에는나린조경에서‘조경사업준비및취업생을위한충청권교육’이▲7월5~7일2박일정으로문경캠핑장모임▲9월28일대규모서울정모▲11월2일일송농원에서호남정모▲12월7일연탄봉사등이진행된다. 송동근방장은“조수다의힘을모아젊은조경인들이사회로나와서겪는현실적인어려움을해결하고조경실무에잘적응할수있도록도움을줄것”이라며“교육행사를준비하는데운영진이힘든점이많았는데,이번에교육시행일을미리공지했으니원활한행사가되도록많은협조를부탁드린다”고말했다. 한편‘조경을좋하는사람들의수다방’에참여하고싶은사람은카카오톡오픈톡방에서‘조경’검색어를통해찾을수있으며,회원수초과로가입이힘든경우가입대기하면추후참여코드를보내주고있다.
‘정원’과 ‘공원’을 나누는 사회적 기준 ‘부재’…역할과 가치 ‘오염’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언론사마저‘정원’과‘공원’에대해애매한정의를사용하면서,이에대한잘못된개념이사회적으로확산될수있다는우려가제기됐다. 울산지역일간지인경상일보가“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아닙니다”라는고발성영상뉴스를제작하면서‘정원’과‘공원’의차이에대해너무주관적으로정의했다는지적이다. 이언론사는지난18일태화강국가정원에맨발길이나석재벤치등과도한시설물을도입해자연성이훼손되고있는점을안타까워하는내용의고발성영상뉴스를제작해보도했다. 내용의취지는공감하더라도,이러한주장에대한논거로공원과정원을나누는기준이제시됐는데전문분야로서공감하기힘든내용이라는것이다. 영상에서는공원과정원을다음과같이정의하고있다.“정원과공원은개념부터다르다.그중에구성요소로보면정원은식물과꽃,나무등의자연요소와조각품,분수등의예술요소가조화롭게어우러져조성된다고하는반면공원은산책로,운동시설,휴게시설등의시설물과함께자연요소가어우러져조성된다고나와있다” 그러면서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아니므로과도한시설물을도입하지말라고주장하고있어서자칫시설물도입여부가공원과정원을나누는기준으로해석될여지가크다.공원과정원을가르는공인된기준을통해주장을이어가는신중함이아쉽다는지적이다. 공원과정원을가르는공인된기준 하지만사실공원과정원을가르는명확한기준이없다.우리나라에서공원과정원을학문적으로깊이다루어왔던것은조경학이유일한데,조경학에서전통적으로정의해오던공원과정원에대한구별은산림청이추진한‘정원법’이통과되면서혼란을거듭하고있다. 과거에공원이라고부르던것들이공공정원으로불려지기시작했고,‘공공정원’과‘공원’의차이에대한기준을폭넓게공유하지못한상황이어서“태화강국가정원이공원이아니다”라고단언하는것은논란이있을수있다. 다만법적인정의로보면,“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아니다”라는말이맞다.공원은법적으로도시계획시설이지만,태화강국가정원은도시계획상공원에해당되지않는다.그렇다고영상뉴스에서제시한공원과정원에대한정의가법적인정의도아니라는점에서문제점은여전히남는다. 울산시담당주문관은“태화강국가정원은도시계획상공원이아닌하천으로지정돼있다”면서도“시설물들을도입하는것은법적인문제는없다”고말했다. 이에대해남수환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정원진흥실실장은“공원과정원의가장큰차이는어떤시설물이나식물에있는게아닌,조성이나관리에참여하는등의행위가중요하다고생각하는데,시설위주로설명을해놓았다”며“완벽하게설명이되지는않더라도법적인개념을갖고설명했으면좋았을걸하는아쉬움이있다”고말했다. 실제법적인개념을비교해보면▲“도시공원이란도시지역에서도시자연경관을보호하고시민의건강․휴양및정서생활을향상시키는데에이바지하기위하여설치또는지정된것”으로정의하고세부항목을정하고있으며▲“정원이란식물,토석,시설물(조형물을포함한다)등을전시·배치하거나재배·가꾸기등을통하여지속적인관리가이루어지는공간(시설과그토지를포함한다)을말한다”고정의하고있다. 태화강,“정원이냐?공원이냐?하천이냐?” 오순환환경조경발전재단본부장은태화강국가정원의성격이다양한측면에서해석될수있다고말하며,우선법적으로는“하천일뿐”이라는점을강조했다.“공원같은경우에는도시계획시설로돼있지만정원은도시계획시설이아니다.이것이산림청에서지정하는국가정원의문제이다.태화강국가정원은하천이지만땅의속성과는상관없이규모가넓게조성되면서도시공원과같은역할을하고있다.그렇다고해서하천에공원까지중복시설로지정된사례는아직없다”며원칙적으로“하천일부를이용하는이수공간일뿐”이라는것이다. 또한오본부장은조경학의전통적인정의를빌어“본래정원은사유의개념이들어간것이고울타리로위요된곳에조성된것을말해왔다”며요즘“공공정원은공원에해당된다”며,법적인정의를벗어나면“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기도하다”고말했다. 이번사건은조경의정체성을가장잘표현하는단어인‘공원’과‘정원’에대한조경전문가들의최근고민이너무안일하지않은지되돌아보는계기가되었으면한다는제보였다. 아울러“공원”을단순히시설물과식재의형태로정의하는경우,그사회적가치와역할이오염된다는점에서정원법통과이후이어져오는공원과정원에대한혼란스러운정의에대해사회적으로명쾌하게답하고합의해나갈책임이조경학계에던져졌다는지적이다.
[2024 아파트 조경 ③-포스코이앤씨] 심안용·이인효 “백년명원, 백 년을 내다 보는 조경”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자연스럽게만든다고해서진짜자연이될순없지않은가.다만바이오필릭을향한사람의마음을계속적으로불러내서자연에가깝게만들어가고자노력하는것이다” 포스코이앤씨의아파트브랜드더샵에대해사람들에게설문조사를해보면첫번째로꼽는것이‘아파트가튼튼하다’는것이다.그래서인지포스코조경의전략도“백년명원”이다.백년을가는튼튼한조경을말하는것일까. ‘백년명원’에대해백년을내다보고만든조경매뉴얼이라고자평하는포스코이앤씨의심안용,이인효부장은,아파트조경이트렌드에급급하지않고긴호흡을가진전략을가져야한다며“백년명원”은단순히‘튼튼한조경’을말하는것은아니라며인터뷰를시작했다. ‘조경’에서‘정원’으로아파트조경은2000년대초반까지도지상주차장을단순히차폐하는역할을했다.이후신도시를중심으로주차장이지하화하면서각건설사마다‘지상부를어떻게할것인가’가큰화두로떠올랐다. 2010년대초중반에는잔디밭같은넓은녹지를두고큰소나무들을심거나관목을빽빽하게심는것이유행했다.하지만5~6년정도살아보니단지가전체적으로어두워지고유지관리비만많이들어가서아파트단지에큰나무들을심는것이좋지않는다는것을알게됐다. 이후에는지피·초화를활용해아기자기한조경에관심을가지기시작하면서,억새갈대등글라스류를심은지피가든이뜨기시작했다.거기에는지자체중심의정원박람회열풍이한몫했다. “황지해작가가영국첼시플라워쇼에서1등하고지자체마다정원박람회가유행하면서아파트에도정원을조성하는것이큰트렌드가됐다.” 회사마다다르지만보통3년에서5년을주기로트렌드조사를통해조경매뉴얼을만들고있다.새로운매뉴얼이만들어지는것을계기로트렌드가조금씩바뀌는경향을보여왔는데,요즘은해마다달라지는느낌을받는단다.그만큼경쟁이치열해지는것일까. ‘MZ세대’,트렌드를이끌다 최근아파트트렌드가급변하는이유중하나는인구구조변화에있다.집을구매하는소비자층대부분을MZ세대가차지하고있는데,MZ세대들은혼자사는경우도많고,결혼을해도아기를낳지않는경우도많으며,반려동물을키우는등생활트렌드도많이다르다보니공동주택트렌드도달라지고있다.특히1인세대에대한고민이커지고있다. “예전에는결혼해서아이를낳으면집을20평대에서30평대로옮겨가는식의루틴화된것이있었지만요즘은이런공식이깨지고있다.요즘은40~50평대아파트가거의없다.이런추세는2010년대부터나타났는데,최근에는단독거주형의아파트도많이생기고있다.” 하지만MZ세대,독립세대,고령화라는사회적변화속에서포스코만이가진조경콘셉트가무엇인가를생각해보니특별한게없었단다.변화된트렌드에맞는새로운조경전략이필요한시점이었던것이다.하지만모순적이게도최근건설사들이내놓는조경전략변화들이큰의미가없다는데에점점더많은건설사조경인들이공감하고있다. “‘이런시설물이제일이고이런식재방식이유행이야’하면서그동안트렌드를쫓아왔는데지나고보니크게의미가없더라.포스코조경브랜드인‘백년명원’은어떤추세나유행을쫓지않고더먼미래를위해어떤조경을해야하는지를담기위해서론칭됐다.” ‘백년명원’과‘바이오필릭’ 많은건설사들이‘명품조경’을강조했을때,포스코는‘조경’이아닌‘정원’이라는개념을쓰기로했다.정원에서의명품이라고하면명원이아닌가.그래서백년천년된오래된정원들이즐비한유럽,일본,중국을가서사례조사를했다.해외유명정원을찾아보고‘어떤요소와매력들이사람들의관심을끄는것인가’를샘플링을하고시뮬레이션을하여매뉴얼화시키는작업이진행됐다. “지금까지도수백만명의사람들이찾아보는이유를알고싶었다.세계적인명원들을직접찾아가조사를해서사람들이무엇을좋아하는지정리했고,이과정에서트렌드를쫓을필요가없다는확신을했다” ‘백년명원’을구체적으로실현시키는것은바이오필릭디자인(BiophilicDesign)이다.바이오필릭은생명(bio)을사랑(philia)한다는뜻의‘바이오필라’에서확장된말로,인간은본능적으로자연을사랑하게돼있다는의미이다. “본능적이라는것은새소리를들으면좋고,물이흐르는소리를들으면편안해지고,녹색을보면행복감을느끼는데,그이유가다른어딘가에서온것이아니라우리안에내재돼있다는의미이다.” 사실바이오필릭디자인은이미20~30년전미국에서생체모방을의미하는바이오미미크리(biomimicry)디자인이나바이오모픽(biomorphic)디자인으로존재한개념이다.수영선수들의수영복을상어의피부처럼만들어물의저항을없앤다든지각종자연이나생물의형태를모방해서만들면형태뿐만아니라기능적으로도적합하게작동할것이라는믿음이다. 지속가능한식재,심플한시설물‘백년명원’이추구하는식재는‘자연과정원본연의모습에집중하는식재’로요약할수있다.기후와토양에맞는식물을적용해지속가능한생육환경을만드는것이다.자연에서자라고있는형태그대로를가지고와서심으면세월이지나면서더자연스럽게성장해갈것이라는생각이고,그것이야말로‘생태적’이라는판단이다.기존에크고조형적가치가높은수목을식재하던것과대비된다. 그래서인지포스코센터에최근심어놓은교목에는다간형이많다.정형적인수목에대한기준을과감하게버리고산나무같은자연적인모습들이오히려호평을받고있다. “자연적인식재가사실은매우어렵다.보통제주도면제주도,강원도면강원도등지역적으로만정립되어있고,실제우리가사는공동주택의환경은너무다양하다.” 아파트와같은인공지반에지속가능성을만든다는것은애초에쉽지않은일이다.포스코는현재많은전문가들가함께다양한실험과실패를거듭하고있다.이를통해‘생태’라는큰지향을내재화시킨고유기술을만들어가고있다. ‘백년명원’이추구하는시설물디자인은단기적으로는단순함과간결함을추구하는것이고,장기적으로는자연형모습을구현하기위해외관과기능,소재에서자연유기체의오가닉바이오미미크리디자인(Organic&BiomimicryDesign)을추구하는것’이다.이를통해단순하지만오래지나도고급스러워보이는시설물을찾아가고있다. 이러한시설물콘셉트를실현하는데에최근주목받고있는것이3D프린팅기술이다.직사각형태의거푸집으로형태를만드는데는디자인적인한계가있고,그렇다고금형을떠서만드는것은비용적으로힘든일이다보니자연의형태를선호하는조경시설물분야에서활용도가더욱높아질것으로보인다. “대형시설물을만들만한3D프린터가보급되지않아서아직은소형구조물제작만가능하다.지금은작은스툴나테이블등에한정해서재활용플라스틱등을활용해서제작하고있다.” 재활용소재를활용한업사이클링․리사이클링은아파트조경에서는최신트렌드이다.폐플라스틱,폐섬유,폐콘크리트를활용한제품들은바닥포장,구조물,시설물등다양한활용이가능하다. “예전같으면‘폐’라는접두사가붙으면입주자들의불만이있을것같아많이걱정을했는데요즘MZ세대들은업사이클링한시설물에대해서거부감이없다.실제적용된현장의입주자들을대상으로설문조사한결과긍정적이었으며,디자인을더발전시키면오히려더좋아할것이라는확신이들었다.” 백년명원,10%의실험 “백년명원”은가까운트렌드가아니라먼미래를내다보고만든조경전략이라니실험적일수밖에없다.나아가선도적인라는느낌도든다.시공을어떻게구현할것인가도궁금하지만입주자들을어떻게설득할것인가가더궁금해지는부분이다.아직도많은입주자들은키큰소나무를원하지않을까.이에대해‘10%의실험’이라는답변을내놓았다. “선도한다는것만큼무섭고정말건방진말이없는것같다.우리가실험적으로할수있는것은많아봤자10%정도이다.” 조경도하나의문화가됐다.국민수준에따라서정치가가고문화가가듯이,조경도입주자라는소비자들에맞춰가야한다.너무빨리가서도안되고너무느리게가서도안되고적절하게템포를가져야한다.약반발자국정도만앞서도성공적이라는생각이다. 다만20대부터40대초반까지의입주자들은어릴때부터교육을많이받아서지구환경에대한관심이윗세대와는남다른면이있다.이들세대는“소나무안심으면조경이아니야”라고말하는세대가아니다.오히려낯설고새로운것이라도좋다고판단되면더열광하는열린세대이다. “조경은사람들의내면욕구를반영하고다시조경이사람들의마음에어떤심상을불러일으킨다.공간과사람이상호선순환하는원리이다.그래서우리는사람들의마음을요구하는것이다.바이오필릭을향한마음을계속적으로불러내서진짜환경을생각하고진짜자연에맞게만들어가자는것이본질이고,이것이포스코조경이가야할방향이라고생각한다.” 변화의세대들을맞아본능적으로좋은조경에대한열망을한껏불어넣을수있는다양한실험들이이어지길기대해본다. <인터뷰> 언제까지흉내내기만할것인가! 최신아파트조경트렌드에있어서포스코조경이관심을가지고있는이슈는무엇인가? 요즘은정원과조경이라는용어를혼용하면서각각정의하기가어려운부분이있다.개인적으로정원은휴먼스케일로지근에서의디테일한경관을만들어내는것으로기술과감각이필요하고,조경은그보다는좀큰스케일로구분하고,그러한구분을서로인정을해주는것같다.플랜테리어산업이커지고있는것도주목하는변화이다.우리가볼때는정원도비전공인자에게열린분야라고생각하는데,플렌테리어는식물전공과전혀상관없는사람들에게도열린영역으로자리잡아가고있다.하지만이모든것이조경의영역이라는점에서업역이넓어지고다양화되고있고,한편으로경계가모호해지기도한다. 조경분야가이런변화를보듬어안을수있어야한다고생각한다.원하든원하지않든시대의변화에따라필요한분야들은새로생기고있고,그런트렌드가고스란히공동주택에도반영되고있다. 최근에는아파트지하주차장이나웰컴존에플랜테리어를적용해달라는요구도있다.그런데그곳에서식물을키우려면빛이나온습도등을제어하는유지관리기법이라든지토양,관수,배수등의문제를해결할줄알아야하는데,그것은플랜테리어의한계를벗어나는일이다.이것이조경이해야될역할이다. 포스코조경이추구하는바이오필릭디자인은실내플랜테리어의기법도적극적으로차용해수용한다.업역이더넓어지고그만큼역량도확장되어야하는데낯설다고배척만할것이아니다.플랜테리어의어떤점이사람들에게매력적으로어필되었으며어떤부분이부족한가를고민하고,관련된모든분야의기술을수용해서실제적용이가능한현장의시공기술로발전시킬필요가있다. 건설사조경인들에게하고싶은이야기는? 사회와기술의변화에따라사람들의요구사항이달라지고있다.하지만조경은새로운것에대해좀배타적이고거부감도많다.기득권적인경향이없지않아있다.좀더넓게수용하며좀더깨어있는생각을가져야오래갈수있다고생각한다. 지난해건설사조경협의회에서여러건설사들이조경정보를공유하는세미나를했는데,예전에는서로공유하는것을다소꺼려했었다.하지만이러한시대적변화와속도도빨라지고젋은직원들의깨어있는생각과다양한의견들이반영되면서예전처럼한번전략을세워서몇년씩우려먹던시대는끝났다.꼭꼭숨기고내것만좋은거야라고고집피우다가는도태되기딱좋은시대가된것이다.정보는교류와오픈을통해보다나은발전된지식자산이된다.그야말로집단지성과풍부한데이터를확보하면저절로좋은결과가도출되는AI시대인것이다.좋은것은공유해서발전시키고안좋은것은빨리배제시켜서같이상생해나가길기대한다. “지금까지흉내내는것은많이해왔지않은가.트렌드를쫓아서급급하게흉내만내는조경이너무지겹고,그과정에서버려지는자원이너무많아서죄스럽다.세상은수준이높아졌는데더이상흉내내기만할것이아니라그안에본질적인걸좀더찾자”
조경협회·동아전람, 2024 대한민국 조경*정원박람회 공동주최 ‘맞손’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한국조경협회와동아전람이‘2024대한민국조경*정원박람회’공동주최를위해손을맞잡았다. 조경협회와동아전람은지난11일협회사무국에서‘2024대한민국조경*정원박람회’공동주최를위한업무협약체결했다고12일밝혔다. 이번협약은매년코엑스에서개최하는‘대한민국조경*정원박람회’에대한새로운파트너로,성공적인개최를위한역할을구분하고신의성실로협력하기로한다는내용을담았다. 안세헌조경협회회장은“대외적으로조경*정원산업을펼쳐보일수있는플랫폼의장이됐으면좋겠다”며“조경인과조경을사랑하는많은분들의관심과참여바란다”고말했다. 서원익동아전람대표이사는“MBC건축박람회개최등그간의전시노하우와경혐을바탕으로,공격적인마케팅과홍보활동을통해모두만족할수있는박람회를위해적극적으로지원하고협력하겠다”고약속했다. ‘2024대한민국조경*정원박람회’는오는5월29일부터6월1일까지4일간코엑스B홀에서개최된다.현재전시참가업체를모집하고있으며,참가를원하는업체는출품신청서를동아전람운영국으로보내면된다. 한편조경협회회원의경우,조경협회사무국에참여의사를사전에알린후신청하면30%할인혜택을받을수있다.
정수탑, 세계적 예술가 ‘네드 칸’ 만나 도심 대표명소로 재탄생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지은지38년이지난가락시장사거리정수탑이세계적인건축가이자설치미술가인네드칸(NedKahn)에의해예술명소로재탄생된다. 서울시는이미20년간가동을멈춰버린높이32m깔때기모양의정수탑일대를물의생명력을주제로한공공미술사업을추진한다고12일밝혔다. 1986년축조된가락시장정수탑은시장에물을공급하던지하수저장용고가수조였으나2004년물공급방식이바뀌면서폐쇄돼20여년동안가동이멈춰있는상태였다.현재서울에남은유일한급수탑으로2009년디자인이개선된후보존돼왔다. 이번사업은‘샘(SAM,SeoulAquaMonument)-932’라는이름으로,네드칸의설치예술작품‘비의장막(RainVeil)’을더해오는6월시민들에게공개할계획이다.‘샘-932’는정수탑의오랜역사와물의소중함과정수탑이위치한도로명지번(932번지)을따서지었다. 정수탑에는비의물성을담아바람에따라움직이는장막이설치되고시민들은바라보는방향과눈높이에따라다채로운광경을감상할수있게된다. 싱가포르마리나베이샌즈의대표조형물인레인오큘러스(RainOculus)작가인네드칸은,서울시가추진한가락시장정수탑국제작품공모에자신의‘베일(Veil)연작’을제안했다.기후의순환으로만들어지는비의물성을담아바람에출렁이고움직이는장막을덧입히는기획으로최종선정됐고서울에서는아직한번도시도된적없는설치미술방식이다. 아울러정수탑내부는시민들이직접만든미술작품으로채워질예정이다.6월함께공개될정수탑내부에는100명의시민들이직접만든‘바다의조각’을하나하나쌓아올려바다단면을형상화한대형공동작품이들어선다. 기후위기로발생하는해수면상승의심각성을알리고30년간상승한바다의수위를표현한작품으로,바다의수위를나타내는6가지색을녹인레진아트블록을시민과함께만들고쌓아올려완성된다. 이와관련해시는오는23일진행될‘바다의조각만들기프로그램’에참여할시민100명을13일부터22일까지모집한다.서울시민누구나참여할수있고서울시공공서비스예약시스템에서“바다조각”으로검색해신청하면된다.선착순마감될예정이다. 이외에도6월개장식과함께진행될‘가락아트마켓’참여작가20팀도4월부터모집할예정이다.‘가락아트마켓’은가락시장유통상인과청년작가가함께만드는상생의장으로물과농수산물등을주제로활동하는예술가및디자이너20팀과해당품목을판매하는입주상인이어울려공동부스를운영한다. 이번사업은서울의5대생활권역에예술명소를만드는‘디자인서울2.0-권역별공공미술’사업첫사례로,송파구가진행중인주변공원화사업과어우러져예술작품과휴식이함께하는동남권의예술쉼터로사랑받을것으로기대하고있다. 2022년10월사업대상지공모에송파구가서울농수산식품공사의정수탑과주변일대를대상지로제안하고공모에선정되면서시작됐다.농수산식품공사가정수탑과녹지의시민환원을결정하였고서울시는정수탑의작품화를,송파구는송파대로명품거리조성과연계한작품주변녹지공원화사업을맡았다. 최인규서울시디자인정책관은“가락시장정수탑프로젝트는오랜도시유산에공공미술을접목해시민들에게예술명소로되돌려주는기념비적사업”이라며“동남권인송파구가락시장정수탑을시작으로서울시내5대권역에시민이함께하는명소를조성해도시곳곳에서공공예술을즐길수있는서울을만들겠다”고말했다.
[미래포럼] 잘 짜여진 각본, 선형공원
(재)환경조경나눔연구원미래포럼연재 조경인이그리는미래 경의선공원,경춘선공원,서울로7017...나아가프롬나드플랑테(파리),하이라인(뉴욕),벨트라인(애틀란타)...그렇다.모두도심한복판을가로지르는선호도높은긴선형공원들이다.제주도의올레길이나북한산의둘레길과같이트레일을위한길이아니라,도심한복판을관통하는‘~선(라인)’으로명명되는공원들이다.‘길’과달리‘선’이라는명칭에서오는차이는어떠한가?전자는자연적으로만들어진그리고자연속에위치한순환형동선을갖춘산책로의느낌이다.반면후자는인공적으로만들어진그리고도심속에있는일자형동선을지닌공원이다.도심에자리하고있는면적인공원과는어떠한차이가있을까?얼마전까지만해도선형공원은단순한산책로정도의‘길’적인의미였으나,최근에는면적공원을조성할여유가없는좁은도심공간속에서새롭게등장한대안적형태의공원이되고있다.그린네트워크라는현판아래면적공원을연결하는보조적의미로서의선형공원이아니라,이제는대등한대안이된것이다. 면이주는장점은다양하다.선적으로나타나는이용자들의동선을무한대로조합할수있다.그래서각동선의조합에따른다양한공간활동이가능하다.가벼운혼자만의산책부터축구와같은격렬한단체운동까지,넓은잔디밭에서는시민들의모든여가행태를수용할수있다.다만,갈림길은선택에부담이있는낯선이에게는고민의시작이다.이곳을잘알고자주찾는주민이라면매일의공간체험으로무의식적인공간선택이가능하겠지만,낯선이에게는객관식시험지의보기들과같다.그래서선택(체험)하면항상아쉬움이남는중간고사같은곳이면적공원이다. 선은면과는다른측면에서매력이있다.한국계미국배우스티븐연이주연을맡아,미국에미상에서작품상과남녀주연상을포함해무려8관왕을차지한‘성난사람들(원제BEEF)’이란드라마가있다.매순간잘못된선택으로점철된인생속에서많은스트레스를받는현대인의모습을블랙코미디로실감나게그려냈다.현대인들은무의식적으로매순간선택을강요받고머리가복잡해진다.스트레스로좀쉬고싶고,아무생각없이멍하게걷고싶은마음이들수밖에없다.이런순간이찾아온다면가까운주변의선형공원을찾아서걸어보라고귀띔해주고싶다.코로나를계기로일방향의선형공원은중요한공원의형태로등장했다.강요된선택없이,머리를비운채,아무런간섭없이,짜여진각본대로방향과속도를제어해주는곳이선형공원이다.발을내딛는순간부터공원에대한매뉴얼은단순하다.정해진길을따라걷기만하면된다.잘만들어진영화를보면서머리를비우고심신을단순하게정화하는순간이다.다른점은앉는게아니라걷는다는것이다. 선형공원은이곳을처음찾는관광객들에게는아주유용한형태의공원이다.다음목적지를향해한방향으로계속나아가야하는관광객들에게일방통행의선형공원은오히려유용한관광코스가될수있다.서울을보행친화적인21세기형관광도시로만들고싶다면,선형공원을도심속핵심인프라로조성해보길제안한다.서울이가진잠재적랜드마크를찾아서,각점을연결한선형공원을조성한다면훌륭한관광자원이될수있다.시점에어떠한시설을놓고,종점에어떠한시설이있느냐에따라선형공원의효용과가치그리고이용률에차이가난다.잘짜여진각본으로대박흥행을기록할수도있다. 뉴욕의하이라인은뉴요커들뿐만아니라전세계인이사랑하는전형적인선형공원이다.같은선상을왕복해야만하는선형공원은지루하게마련이다.그래서선형상의진행방향과역방향보행시보이는경관에변화를주어야하는데이를잘해결한선형공원이하이라인이다.풍성한나무와초화들을의도적으로활용해시야를적절히닫아주면서선형을되돌아올때는새로운경관이전개되도록조성했다.만약개방감을위해시야를열어주었다면,오히려지겹고단조로운공원이되었을것이다.더불어토머스헤더윅의베슬이라는명확한시점(혹은종점)과리틀아일랜드라는명확한종점(혹은시점)이있어더욱걷고싶은장소가되었다.센트럴파크가보고싶은공원이라면하이라인이걷고싶은공원인이유이다. 비슷하지만다른사례로애틀란타의벨트라인이있다.둘을비교해보면확실히이용객의차이가있다.하이라인은관광객들이많이찾는공원인데반해,벨트라인은관광객보다는지역주민들의이용빈도가높다.조성당시부터바이커들을고려하여개방감있게공간을조성하였다.산책보다는이동통로의역할에좀더주안점을두고조성하여,바닥포장재역시목재나블록보다는콘크리트나아스팔트와같은재료를주로사용하였다. 다소극명하게대비되는두공원의목적에서선형공원의형태를그려보고결과를가늠해볼수있다.복잡한도심에서면적공원도중요하지만,잘짜여진각본처럼의도된선형공원을목적에맞게잘살릴수있다면,걷고싶고보고싶은도시를만들기위한촉매역할을할뿐아니라관광객유치에도성공할수있을것이다.이제선형공원이더이상조연이아닌당당한주인공으로등장할때가왔다. 변재상/신구대학교환경조경과교수
골프코스 설계, 창작성 없다?!…골프장 설계 저작권 소송 패소 ‘논란’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골프코스설계업체들이스크린골프업체를상대로제기한골프코스설계저작권소송에서“골프코스설계는창작성이없다”며저작권보호대상이아니라고판결해논란이다. 지난달1일서울고법민사5부는골프코스설계업체인오렌지엔지니어링등이스크린골프사업자인골프존을상대로제기한소송에서원고일부승소로판결한1심을파기하고패소판결했다. 골프장소유주vs골프존 이번사건은2000년대말경골프존이라는업체에서스크린골프사업을시작하면서국내골프장을그대로재현한시뮬레이션영상을제작해사용하면서저작권비용을지불하지않은데서시작된다. 당시골프존은몇몇골프장으로부터사용동의를받고위성사진,준공도면을받아사업을추진했으며,이후사업이성장하면서골프장들로부터소송이제기됐다. 골프장소유주들은골프장의자료를이용해스크린골프를만들어서상당한이익을취하니일종의이용료를달라고주장했고,2020년3월대법원에서일부승소판결이나와애초동의서를써준골프장들을제외한나머지골프장들에게이용료를지불하도록했다. 하지만당시소송에서골프장소유주들은“골프장이골프코스설계저작권을갖고있다”고주장을했지만,법원에서는“골프코스는골프장이아닌설계자의저작물에해당한다”는점을분명히했다. 골프코스설계업체vs골프존 대법원의판결이후골프코스설계업체들이골프존을상대로저작권소송을제기했으며,오렌지엔지니어링등이제기한소송에서도1심에서“골프존이손해배상을하라”는판결이내려졌다. 하지만지난달1일열린2심에서는기존1심판결을뒤집고원고패소판정이내려졌다. 이번소송을제기한오렌지엔지니어링등골프코스설계업체는법원에서“골프코스구성요소들의구체적인배치,모양,길이,방향및각도,위치,크기등을그대로사용해저작권을침해했다”며“영상을삭제하라”고주장했다. 이에대해스크린골프업체인골프존은“골프코스설계도면에는창조적개성이드러나지않으므로저작물이라할수없다”,“설계도면과스크린골프영상사이에유사성도없다”고주장했다.시공과정에서설계변경이이뤄지기도하고유지관리를통해실제골프장모습이변화된다는것이다. 하지만법원은골프장은티잉그라운드,페어웨이,러프,벙커,워터해저드,그린등의형태,개별홀들의배치,조합에관한인간의사상이표현되어있는‘건축저작물’에해당한다는점을인정했으며,설계업체들이제시한설계도면과골프장의실제모습을비교해본결과거의동일하다는점에서스크린골프영상이설계도면을‘복제’했다는결론을내렸다.골프코스설계업체들이주장한설계저작권을인정한것이다. 하지만법원은설계업체들이제기한각각의골프코스설계에대해창작성을인정할만한요소가없다며저작물로서인정할수없다는결론을냈다.“골프코스가저작권대상이긴하지만창작성이없으니베껴써도된다”는것이다. 창작성의기준,“재미위한것은창작적요소아니다?!” 법원은저작물에대해독창적이지는않더라도창작적이어야한다며,“남의것을모방하지않을것”,“사상과감정에대한창작자자신의독자적인표현을담고있을것”이라는두가지조건을제시했다. 특히골프코스설계는예술이아닌‘기능적저작물’로서,사상을보호하는것이아니라‘창작성있는표현을보호’하는것이므로,설계에창조적개성이드러나있는지를판단했다고밝히고있다. 쟁점은크게두가지였다.하나는“골프코스구성요소들의형태배치조합에있어서창작적인표현이있는가”이고다른하나는“자연물의조작은창작적인가”이다. 결과적으로법원은창조적개성을찾지못했다고판결했다. 법원판결에의하면,“골프코스는경기장”이다.골프코스요소들은골프경기규칙에적합한규격과방식으로설계될수밖에없고,이들의홀배치순서등은골프경기에서난이도,재미,전략등의기능적목적을달성하기위한경기장조성원칙에해당하므로창작성이인정되지않는다는것이다.이에대한근거로미국골프협회(USGA)와전남도청에서발간한골프장사업길잡이에는골프코스설계에대한기준을제시하고있으며,‘난이도,재미,전략’을추구하라는설계지침이포함되어있다는점을들었다. 또한국내골프장은대부분산악지형에조성되고있어서지형적제약을많이받고있으며,클럽하우스등의시설물배치등도이용객들의안전및효율성에따라배치되므로단순히기능적요소로보아야한다고판단했다. 또한‘자연적요소’에대해서는골프장이위치한부지의경관이거나조망대상이어서골프장자체의미적요소에해당한다고보기어려우며,지형,경관,조경요소,설치물등을결합해조성한골프장이라고하더라도자연물의조경관리가저작권법상미적형상으로서의창작적표현으로보기어렵다고판단했다. 실상창작성이없는산악지형이나자연물과경기요소를제거하고나면창작적인것이무엇이남느냐고묻고있는것이다. 골프장이축구장인가?! 이번판결에대해한국골프설계가협회는“수년간,수많은재판을통해인정받았던골프코스의창작성과저작물성을하루아침에모두부정당했다”며반발했다. 협회는이번판결에대해“골프코스는적합한규격이나국제기준이정해져있지않다”“우리나라산악지형처럼지형의변화가많은공간에서골프코스를배치하는것은오히려고도의설계적상상력과창의성이필요하다”,“골프코스는단순히평면적인홀을기능적으로나열하는것이아니다”라며조목조목판결에대해지적했다. 실제골프경기에서난이도,재미,전략등의기능적목적을달성하기위한골크코스요소들을창작적요소에서배제하겠다는결론이얼마나설득력을가질수있을지논란이일고있다. 또한판결에서는독창성과는다른개념으로창작성을이야기하고있는데,골프장의조경공간을자연물에대한관리일뿐이라는이유를들어일괄적으로창작적요소에도해당되지않는다며배제해버리는것은,조경에서‘주변자연과의조화’가매우중요한창작성의한부분이라는점에서배치된다는지적이다. 이현강오렌지엔지니어링대표는“골프장설계는조경설계의광역적인한분야라고생각을하고있다”며조경과별개의사건이아니라고강조했다.또한“우리나라가세계적으로케이컬처의우수성을말하며문화의중요성을강조면서도정작한전문분야의창작성에대해서는반하는결론이난것같다”고깊은유감을표현했다.
  • 환경과조경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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